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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후진타오, 총참모장에 측근 임명… 군권 유지할 듯

    후진타오, 총참모장에 측근 임명… 군권 유지할 듯

    공산당 총서기와 중앙군사위원회 주석을 겸하고 있는 후진타오(胡錦濤) 중국 국가주석이 공산당 18차 전국대표대회(전대)를 앞두고 군 최고기구인 중앙군사위에 측근들을 포진시키는 인사를 단행했다. 퇴임 후에도 군을 기반으로 권력을 손에서 놓지 않겠다는 방증으로 해석된다. 전임자였던 장쩌민(江澤民) 전 주석과 마찬가지로 총서기직을 물려준 뒤에도 일정 기간 중앙군사위 주석직을 유지하려는 포석이라는 관측도 나오고 있다. 중국 공산당 지도부가 최근 4총부(총참모부·총정치부·총후근부·총장비부)와 해군, 공군, 그리고 전략 미사일 부대인 제2포병의 수뇌부 7명에 대한 인사를 마무리했다고 홍콩 명보가 24일 보도했다. 18기 중앙군사위 윤곽이 거의 드러난 셈이다. 현 중앙군사위원 가운데 7명은 정년에 걸려 모두 물러난다. 이번 인사에서는 후 주석의 측근들이 눈에 띈다. 총참모장에 후 주석과 가까운 팡펑후이(房峰輝) 베이징군구 사령원이 승진 임명됐다. 베이징군구사령원을 끝으로 전역하는 관례를 깬 파격 인사다. 총장비부장에 역시 ‘후 주석 사람’인 장유샤(張又俠俠) 선양(瀋陽)군구 사령원이 임명됐다. 또 후 주석의 심복인 쉬치량(許其亮) 공군 사령원은 중앙군사위 부주석으로 승진이 확정됐으며 나머지 한 자리의 부주석은 판창룽(范長龍) 지난(濟南)군구 사령원이 유력하다는 소문이다. 후 주석이 임명했던 웨이펑허(魏鳳和) 부총참모장도 제2포병 사령원 자리를 꿰찼다. 후 주석 및 시진핑(習近平) 부주석과 모두 가까운 마샤오톈(馬曉天) 부총참모장은 공군 사령원으로 자리를 옮겨 중앙군사위원이 될 예정이다. 현 중앙군사위원인 우성리(吳勝利) 해군사령원은 유임됐으며, 창완취안(常萬全) 총장비부장도 국방부장으로 자리를 옮겨 중앙군사위원에 유임될 것으로 알려졌다. 총후근부장에 임명된 것으로 알려진 자오커스(趙克石) 난징(南京)군구 사령원은 ‘시 부주석 사람’으로 분류된다. 시 부주석이 장기간 근무했던 푸젠(福建)성의 31군에서 1993년부터 12년간 근무했다. 군내 대표적인 태자당(당정군 혁명원로들의 자제그룹)이었던 류위안(劉源) 총후근부 정치위원과 장하이양(張海陽) 제2포병 정치위원은 사실상 중앙군사위원 선임 경쟁에서 밀려났다고 명보는 전했다. 베이징 주현진특파원 jhj@seoul.co.kr
  • 민주 “박정희는 천황 폐하에 충성 맹세” 새누리 “盧·김지태 관련 자료 추가 공개”

    정수장학회 언론사 지분 매각 의혹이 ‘친일 논쟁’으로 비화하고 있다. 새누리당과 민주통합당은 각각 정수장학회의 전신인 부일장학회 소유주였던 김지태씨와 박정희 전 대통령의 친일 행적을 거론하며 공세의 고삐를 죄고 있다. 박지원 민주당 원내대표는 23일 “(새누리당이) 동양척식주식회사에 다녔다는 김씨를 친일파로 몰면서 민주당과 연관시키는 것은 있을 수 없는 일”이라면서 “박 전 대통령은 만주군관학교에 불합격하자 ‘천황 폐하께 충성을 맹세한다’는 혈서를 쓰고 입학해, 독립군에게 총을 쏘고 그 우수함을 인정받아 일본사관학교에 진학했다.”고 비판했다. 박 원내대표는 박근혜 새누리당 후보를 겨냥해 “독재자 아버지가 강탈한 장물(정수장학회)을 딸의 선거 비용으로 사용할 게 아니라 그 주인이나 사회에 환원해 문제를 매듭지어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는 전날 새누리당이 중학생 시절 부일장학금을 받은 것으로 알려진 노무현 전 대통령과 김씨의 행적을 연결시킨 것에 대한 반격인 셈이다. 새누리당은 노 전 대통령과 김씨의 인연 등에 대한 추가 자료를 내놓는다는 방침이다. 당 관계자는 “민주당이 정치 공세를 중단하지 않으면 김씨의 친일 행적이나 부정 축재와 관련된 자료를 추가로 제시하고, 노 전 대통령이 변호사 시절 김씨와 관련된 100억원대 소송에 참여했다는 내용에 대해서도 알려 나갈 것”이라고 강조했다. 장세훈기자 shjang@seoul.co.kr
  • 겉도는 국선 변호인

    겉도는 국선 변호인

    지난해 6만 7133명의 형사사건 피고인이 스스로 변호사를 구하지 못해 국선(國選) 변호인의 도움으로 법원에서 1심 선고를 받았다. 이 중 무죄 판결을 받은 사람은 1966명에 불과했다. 전체의 2.9%로 100명 중 3명꼴도 안 된다. 반면 일반(사선·私選) 변호인 선임을 포함한 전체 형사재판의 평균 무죄율은 21%가 넘는다. 국선 변호인 재판의 7배에 이른다. 대표적인 서민 법률구조 서비스인 국선 변호인 제도가 여전히 겉돌고 있다. 14일 법원행정처에 따르면 지난해 국선 변호인 선임 형사사건의 1심 판결 무죄율은 2.9%에 그쳤다. 2007년 1.5%, 2008년 1.8%, 2009년 2.2%, 2010년 2.7% 등 조금씩 나아지고 있는 모습이지만 전체 무죄율 평균에 비해서는 턱없이 낮은 수치다. 국회 법제사법위원회 박범계 민주통합당 의원이 법원행정처로부터 받아 공개한 자료에 따르면 올 들어 6월까지 전국 법원의 형사사건 1심 판결 무죄율은 평균 21.6%였다. 총 13만 5078명이 재판을 받아 2만 9173명이 무죄 선고를 받았다. 서울 지역 법원의 부장판사는 “피고인 접견조차 하지 않고 법정에 나와 선처를 바란다는 식의 형식적 변론을 하거나 아예 법정에 나타나지 않는 국선 변호인도 있다.”고 말했다. 법조계는 국선 변호인 제도의 파행 이유로 낮은 보수를 들고 있다. 국선 변호인의 사건당 보수는 2010년 31만 9397원, 2011년 34만 7351원 등으로 일반 사건 수임 보수에 크게 못 미친다. 한 변호사는 “국선 변호인 대부분이 월 40여건을 처리하는데 건당 보수가 적기 때문에 사건을 빨리 매듭짓고 다음 사건을 맡기 위해 의뢰인에게 자백을 강요하기도 한다.”고 말했다. 한편 법원행정처는 올 1~6월 전국 형사사건 1심 판결 무죄율이 21.6%로 높은 것과 관련해 “이는 도로법상 양벌규정에 대한 헌법재판소의 위헌결정에 따른 재심 무죄 사건들 때문”이라고 밝혔다. 법원행정처는 헌재 위헌결정 요인을 제외한 나머지 사건들의 1심 무죄율은 2011년 기준 2.5%라고 덧붙였다. 최지숙기자 truth173@seoul.co.kr
  • 새누리 내홍후 권력지형 변화

    김종인 새누리당 국민행복추진위원장과 안대희 정치쇄신특위위원장의 당무 복귀로 박근혜 대선 후보 캠프의 인적 쇄신 논란이 일단락되면서 캠프 내 권력 지형에도 변화가 생겼다. 한마디로 친박(친박근혜)계 당 지도부의 ‘2선 후퇴’, 쇄신파의 ‘절반의 성공’, 비박(비박근혜)계의 ‘활동공간 확보’로 요약될 수 있다. 이한구 원내대표, 서병수 사무총장 등 당 지도부는 당초 의장단, 중앙선대본부장으로 당연직 선대위 참여가 확정됐지만 ‘친박계 퇴진’ 요구에 따라 앞서 사퇴한 최경한 비서실장과 함께 2선으로 물러나게 됐다. 두 사람은 앞으로 캠프 업무에 깊숙이 관여하기보다 당무 및 경제민주화 입법 지원 등 국회 업무로 역할이 축소될 전망이다. 대선을 앞두고 손발이 묶이는 지도부가 되는 것 아니냐는 지적에 대해 황우여 대표는 전화통화에서 “당과 선대위, 국회를 잇는 연계점은 필요하다.”고 역할론을 피력했다. 친박 인사 2선 퇴진을 주장한 남경필, 김세연 의원 등 쇄신파 그룹은 존재감을 재확인했다. 지난 8일 김무성 전 의원과 긴급회동을 갖고 같은 날 비상대책위원들의 성명 발표 때도 궤를 같이하는 등 기민하게 대응했다. 그러나 이들의 움직임은 절반의 성공이라는 평가도 나온다. 당 핵심 관계자는 “친박계 2선 후퇴와 경제민주화 공약 요구는 일단 먹혀들었지만 선대위 추가 인선에 쇄신파가 합류하거나 캠프 운영의 근본적인 전환을 가져올 수 있을지는 미지수”라고 말했다. 남 의원도 이날 라디오 인터뷰에서 “이번 쇄신과 관련해 터져나온 요구 중 하나는 불통·전횡의 선거 업무시스템 개선, 다른 하나는 새로운 인물들로의 쇄신이라는 두 가지였다.”면서 “김무성 총괄본부장 카드가 나오면서 시스템 문제는 상당부분 해소될 거라고 기대한다. 그러나 후보 주변의 인물쇄신 등은 아직 매듭이 지어진 게 아니다. 이런 부분에서 앞으로 할 일이 많다.”고 지적했다. 비박계 의원들에게는 상대적으로 당과 캠프 내 활동 공간이 넓어지는 계기가 마련됐다. 선대위 추가 인선에 이재오·정몽준 의원 등의 합류가 점쳐지고 정두언·조해진·김영우 등 비박계 인사들도 거론된다. 비박계 재선 의원들이 주도한 8일 저녁 회동에선 당 소속 의원들, 비박계 인사들이 소외된 캠프 운영에 대해 불만이 터져나오기도 했다. 비박계 쇄신파인 김성태 의원은 “이번 봉합은 당 지도부의 자기희생이 전제되지 않은 봉합”이라면서 “앞으로 남은 기간은 핵심 측근 소수에 의한 선거운동이 아니라 당 전체가 참여하는 선거로 바뀌어야 한다.”고 주문했다. 이재연기자 oscal@seoul.co.kr
  • [사설] 문재인·안철수 단일화 논의 오래 끌 일 아니다

    야권 대선 후보 단일화의 단초가 열렸다. 무소속 안철수 후보가 엊그제 후보 단일화 문제에 대해 ‘현장에서 듣는 국민의 목소리’ ‘전문가들의 평가’ ‘여론조사’ 등 세 가지 기준을 제시한 데 이어 안 후보 측 김호기 연세대 교수도 민주통합당 문재인 후보와의 단일화 논의가 이달 말께부터 이뤄질 것이라고 밝힘에 따라 본격적인 단일화 줄다리기가 벌어질 조짐이다. 국민의 관심은 언제 단일화가 이뤄지느냐보다 과연 단일화가 이뤄질 수 있느냐, 누가 그 주인공이 되느냐에 맞춰져 있는 게 사실이다. 현재로선 단일화를 할 수밖에 없을 것이라는 게 대체적인 전망이다. 실제로 지난주 전국 19세 이상 남녀 1000명을 대상으로 한 한 여론조사 결과에 따르면 후보 단일화에 대해 ‘해야 한다’는 의견은 49.4%, ‘안 해야 한다’고 응답한 비율은 25.2%로 나타났다. 하지만 이념성향과 지지정당에 따라 단일화에 대한 견해는 큰 차이를 보였다. 진보층은 63.6%가 단일화를 해야 한다고 답한 반면 보수층은 26.1%만이 단일화를 해야 한다는 입장을 밝혔다. 후보 단일화도 결국 정치공학의 대상인 셈이다. 문·안 후보의 지지율이 끝까지 박빙을 유지할 경우 이른바 확증편향에 빠져 단일화에 실패할 공산도 물론 없지 않다. 그러나 단일화를 피할 수 없다면 지루하게 논의를 질질 끌 일이 아니다. 안 후보 측은 나름의 단일화 조건과 시기를 내놓았지만 손에 딱 잡히지 않는다. 문 후보 측에서는 단일화 논의는 하되 성사는 늦춤으로써 효과를 극대화하려 한다는 얘기도 흘러나온다. 이는 유권자에 대한 예의가 아니다. 그러니 선거공학이라는 말을 듣는 것 아닌가. 보다 구체적인 단일화 기준을 마련해 논의를 매듭짓고 여야 정책 경쟁에 나서야 한다. 새누리당 또한 야권 단일화에 대한 소아병적 행태를 버려야 할 것이다. 새누리당의 어느 의원은 방송에 출연해 “안 후보가 야권후보 단일화를 염두에 두고 출마했다면 이는 국민을 우롱하는 사기극”이라는 자극적인 언사를 쏟아내기도 했다. 정치적 속셈이 뻔히 들여다보이는 ‘단일화 때리기’는 누구에게도 도움이 되지 않는다. 정치불신만 가중시킬 뿐이다. 여도 야도 단일화의 신화에서 벗어나기 바란다.
  • [대선 3자대결구도] 경제민주화 ‘러닝메이트’ 보면 의지 보인다

    [대선 3자대결구도] 경제민주화 ‘러닝메이트’ 보면 의지 보인다

    여야 대선 구도가 3자 대결로 윤곽이 드러나면서 각 후보들의 경제민주화 러닝메이트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후보들이 낙점한 경제 파트너들을 통해 올해 대선 주요 화두인 경제민주화에 대한 의지를 가늠해 볼 수 있어서다. 새누리당 박근혜 대선후보의 경제 브레인으로는 청와대 경제 수석 출신인 김종인 국민행복추진위원장이 일찌감치 낙점된 가운데 박 후보의 ‘싱크탱크’인 국가미래연구원장 출신인 김광두 힘찬경제 추진단장도 합류했다. 민주통합당 문재인 후보는 아직 경제 브레인을 공개하지 않았지만 경제 책사로 이정우 경북대 경제학과 교수, 이용섭 당 정책위의장 등이 거론된다. 이들은 참여정부에서 각각 학자, 관료 출신으로 경제정책을 이끌었다. ‘사람이 우선이다’라는 슬로건에 맞춰 노동계 인사를 발탁하리라는 관측도 나온다. 기획예산처 장관을 지낸 장병완 의원, 참여 정부에서 청와대 국민경제비서관을 지낸 김수현 세종대 교수 등도 정책의 밑그림을 그릴 것으로 보인다. 지난 19일 대선 출마를 선언한 안철수 후보의 경제멘토로는 이헌재 전 경제부총리가 부상했다. 이 전 부총리는 재정경제부 장관만 두 차례를 지낸 정통 재무관료 출신이다. 외환위기가 몰아닥친 1998년 초대 금융감독위원장으로 고강도 구조조정을 주도했다. 후보별 경제민주화의 키워드는 각각 다르다. 박 후보는 재벌개혁, 문 후보는 일자리와 경제 정의, 안 후보는 자전거 바퀴처럼 함께 가는 성장과 복지에 방점이 찍혔다. 박 후보 측은 주로 시장지배력 남용 규제를 통한 동반성장을 강조하고 있다. 문 후보는 첫 행보로 일자리 간담회를 갖는 등 중소기업·골목상권 보호를 통한 일자리 창출에 열의를 보이고 있다. 안 후보는 대선 행보를 본격적으로 시작하면서 구체적인 공약을 선보일 계획이다. 한편에선 경제 파트너들이 구시대 인물이라 경제민주화 의지를 희석시킨다는 비판도 제기됐다. 안 후보가 모피아(재무부 출신 경제관료와 마피아의 합성어) 출신 이 전 부총리를 멘토로 선택한 데 대한 지적이다. 김상조 한성대 교수는 20일 라디오 인터뷰에서 “안 후보가 정치적, 정책적 공백을 메우기 위해 이 장관 같은 모피아에 의존하는 순간 실패의 길로 들어설 것”이라고 경고했다. 경제민주화 이슈를 선점했던 새누리당으로선 문·안 후보가 잇달아 대선 출마를 결정하면서 주도권을 빼앗길까 마음이 급해졌다. 김 위원장이 이한구 원내대표와의 경제민주화 논란을 매듭짓고 후보의 ‘마스터플랜’을 하루 속히 내놔야 한다는 의견이 나오는 이유다. 친박(친박근혜)계 한 관계자는 “재벌 개혁에서 한발 더 나아가 비정규직, 서민경제 분야에 대해서도 전향적인 공약이 나와야 한다.”고 말했다. 김 위원장도 이날 전화통화에서 “마스터플랜은 플랜대로, 공약은 공약대로 (빨리) 내놓아야 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도 안 후보에 대해선 “경제민주화를 성장 동력과 상충되는 것처럼 말하는데 이는 (경제민주화를) 잘못 이해한 것”이라고 지적했다. 이재연기자 oscal@seoul.co.kr
  • [사설] 국회 ‘헌법재판소 공백’ 가벼이 여기지 말라

    헌법재판소가 재판관 9명 중 5명이 결원인 초유의 사태가 발생했다. 새누리당이 추천한 안창호 헌법재판관 후보자에 대해 여당과 야당이 이견을 보이면서 국회 처리가 무산된 것이다. 재판관 공백상태가 장기화되면 위헌법률심판, 헌법소원 등 헌법분쟁에 대한 처리가 늦어져 헌법정신 구현에 심대한 타격을 가져온다. 국회는 재판관 인선을 하루빨리 매듭지어 헌법기관인 헌재의 공백이 장기화되지 않도록 해야 한다. 국회는 지난 14일 본회의를 열어 여야가 추천한 안창호·김이수 후보자와 대법원이 추천한 2명 등 4명의 후보자를 처리할 예정이었다. 그러나 민주통합당이 안 후보 아들의 군 휴가 특혜의혹과 재산 축소 신고를 문제삼으면서 본회의가 열리지 못했고, 덩달아 대법원이 추천한 김창종·이진성 후보자 처리건도 무산됐다. 특히 대법원 추천 후보자는 인사청문경과 보고 절차만 거치면 되는데 보고기회조차 갖지 못했다. 이에 따라 지난 2월 조용환 후보자(민주당 추천)의 국회 인준 무산으로 8인 체제로 운영되던 헌재는 당분간 4명의 재판관만 남아 사실상 기능이 정지됐다. 안 후보로 인해 헌재가 ‘식물기관’으로 전락한 것은 안타까운 일이다. 안 후보는 청문회에서 아들의 휴가는 군 규정에 따른 것이고 장모가 딸에게 건물을 싼 가격에 사도록 약정한 것도 건물 취득 시 딸이 돈을 빌려줬기 때문이라고 해명했다. 물론 이러한 소명이 도덕성 논란까지 완전히 잠재울 수 있는 것은 아니지만 헌재 재판관 직무를 수행할 수 없을 정도로 부적절한 것인지에 대해선 해석이 엇갈릴 수 있다. 국회는 18일 여야 합의 추천한 강일원 후보에 대해 인사청문 절차를 갖고 19일 다시 본회의를 열어 재판관 인선을 마무리한다. 한 퇴임 재판관은 헌재는 행정·입법·사법 등 3부가 3인의 재판관을 선출토록 한 헌법정신이 존중되어야 한다고 말했다. 여야는 헌법정신의 취지를 잘 새겨 봐야 할 것이다.
  • 강기갑 “대표 사퇴·낙향”… 이정희는 컴백

    강기갑 “대표 사퇴·낙향”… 이정희는 컴백

    통합진보당 분당 사태를 맞아 단식을 감행했던 강기갑 대표가 결국 10일 대표직 사퇴와 탈당을 선언하고 정치 일선에서 물러났다. 반면 구당권파의 이정희 전 대표는 같은 날 라디오 인터뷰에서 대선 출마 의지를 다시 내비치며 정치 행보에 속도를 내기 시작했다. 강 대표는 이날 국회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모두가 제 탓이고, 모든 것이 지나간 지금 민주노동당에 이어져 온 통합진보당의 당적을 내려놓겠다.”고 밝혔다. 신당권파는 이번 주 내에 분당을 매듭짓기로 했다. 강 대표의 탈당 선언을 신호탄으로 분당에 가장 적극적이었던 국민참여당계부터 본격적인 이탈이 시작될 것으로 보인다. 이에 맞서 구당권파는 신당권파 비례대표 의원들의 ‘셀프 제명’에 대한 효력정지 가처분 신청 등 법적 대응에 나섰다. 또 강 대표의 사퇴로 공석이 된 대표 자리에 민병렬 최고위원을 직무대행 자격으로 앉혔다. 이현정기자 hjlee@seoul.co.kr
  • 이 가을, 농익은 현대무용 즐겨볼까

    이 가을, 농익은 현대무용 즐겨볼까

    공간을 둘러싼 나무판자 위를 한 남자가 아슬아슬하게 서성인다. 발 아래 무대에는 무용수들이 비장한 음악에 맞춰 9인무에서 독무로, 4인무로 변화하며 야성미와 경쾌를 넘나드는 춤을 이어간다. 무용수들이 흰색 분말로 그린 그림, 움직임에 따라 펄럭이는 의상 매듭끈, 깔깔대는듯한 웃음소리 등이 무엇인가를 연상시킨다. 말(馬)이다. 17세 소년이 여섯 마리 말의 눈을 쇠꼬챙이로 찌른 충격적인 사건을 다룬 피터 세프의 희곡 ‘에쿠우스’를 무용극으로 만든 ‘말들의 눈에는 피가’는 언뜻 기묘해보이지만 들여다보면 꽤 친절한 작품이다. 연극배우 서상원이 원작을 소개하면서 공연을 열고, 관객에게 질문을 던지며 문을 닫는다. 중간중간 무용수들이 연극 대사를 치면서 관객의 이해도를 높인다. 홍승엽 국립현대무용단 예술감독이 1999년에 초연한 이 작품은 8일까지 서울 서초동 예술의전당 자유소극장에서 공연한다. 작은 공간이라 무용수들의 땀과 호흡, 섬세한 근육의 움직임까지 눈앞에서 느낄 수 있다. 국립현대무용단을 시작으로 이달에 현대무용 작품이 줄줄이 오른다. 다들 개성 넘치는 작품이라 무용 애호가들의 고민이 깊어질 만하다. 국립현대무용단은 ‘말들의 눈’에 이어 8~9일 ‘ 국내안무가초청공연’을 서울 국립중앙박물관 극장 용에서 올린다. 중견안무가 전미숙 한국예술종합학교 무용원 교수와 정의숙 성균관대 무용과 교수가 신작을 선보이는 자리. 전 교수는 20세기 천재무용가 니진스키가 스트라빈스키 음악에 맞춰 만든 ‘결혼’(1923)을 재해석한 ‘토크 투 이고르-결혼, 그에게 말하다’를 준비했다. 정 교수는 레오나르도 다빈치의 명화 ‘최후의 만찬’으로 인간관계를 풀어낸 동명 작품을 선보인다. (02)3472-1420. ‘무용 문법을 탈피한 파격’으로 평가받는 프랑스 안무가 피에르 리갈과 젊은 한국 무용수 9명이 호흡을 맞춘 ‘작전구역’ 은 14~15일 서울 역삼동 LG아트센터에서 만날 수 있다. 전투 현장을 의미하는 제목에서 알 수 있듯 리갈은 대립, 파괴라는 극단적인 현상이 벌어지는 전쟁을 모티브로 삼았다. “폭력과 조화의 경계가 매우 모호하다는 것을 보여주고 싶었다.”는 리갈과 무용수들은 아크로바틱에 가까운 움직임과 공상과학영화를 보는 듯한 이미지로 작품을 흥미롭게 꾸몄다. 리갈이 창단한 데흐니에르 미뉘트 컴퍼니, 스위스 시어터 비디 로잔, LG아트센터가 공동제작한 이 프로젝트는 11월부터 내년 2월까지 프랑스와 스위스의 10개 도시에서 28회 공연을 펼친다. ‘영국 무용의 역사’라도 해도 좋을 램버트 댄스 컴퍼니는 20~21일에 같은 공연장에서 관객을 만난다. 1926년 고전 발레단으로 창단해 1966년 현대무용단으로 전향하면서 오늘에 이르기까지 이사도라 던컨, 디아길레프, 미하일 포킨 등을 함께 작업하거나 배출한 무용수만 봐도 20세기 무용사가 한눈에 들어온다. 1998년 이후 14년 만에 갖는 내한공연에서는 가정사를 경쾌하게 표현한 ‘허쉬’를 포함해 니진스키의 ‘목신의 오후’, ‘모놀리스’, ‘광란의 엑스터시’ 등을 만난다. (02)2005-0114. 램버트 댄스 컴퍼니가 영국 무용의 역사를 쓴다면 한국 무용 역사의 한 축은 국립발레단이다. 창단 50주년을 맞아 지난 6월에 올린 신작 ‘포이즈’에 이어 두번째 작품 ‘ 아름다운 조우’를 준비했다. ‘포이즈’에서 서양음악과 현대무용 안무가가 만났다면, ‘아름다운 조우’는 우리 음악과 춤, 발레의 만남이다. 참여하는 안무가는 프랑스 파리오페라발레에서 활동하면서 2001년부터 안무에 두각을 나타낸 니콜라 폴, 국립발레단의 발레마스터로 안무 실력을 인정받은 박일, 중요무형문화재 92호 태평무 이수자인 서울예술단의 정혜진 예술감독이다. 다른 나라, 다른 무용영역에서 활약한 안무가들은 황병기 가야금 명인이 연주하는 선율 위에 다양하게 호흡을 맞춘다. 황 명인이 해설을 덧붙이는 이 공연은 27~28일 LG아트센터에서 만날 수 있다. (02)587-6181. 최여경기자 kid@seoul.co.kr
  • [이용철의 영화 만화경] 아빠 잃은 가족 이야기 ‘더 트리’

    [이용철의 영화 만화경] 아빠 잃은 가족 이야기 ‘더 트리’

    오닐 가족은 호주의 광활한 대지에서 행복하게 살았다. 출장을 마친 아빠가 갑작스레 죽으면서 엄마 던과 네 아이는 웃음을 잃어버렸다. 어두운 방에 숨어 지내는 던은 한낮에도 일어나지 않았다. 그녀는 조그만 문제가 생겨도 아이들에게 화를 냈다. 자연히 집은 엉망이 됐고, 집안 살림은 어느새 아이들의 몫이 되었다. 그들이 사는 집 곁에는 아름드리 무화과나무가 위용을 떨치고 있었다. ‘구글 어스’로 검색해 보면 집보다 무화과나무가 먼저 보일 정도였다. 어느 날 개미를 따라 무화과나무에 올라간 셋째 아이 시몬은 나무에 가만히 귀를 대보았다. 그리고 엄마에게 조용히 다가가 말했다. “아빠가 있는 곳을 알았어. 아빠 목소리를 들었어.”라고. 딸의 소중한 믿음을 느낀 던은 나무에 올라가 본다. 주디 파스코의 소설 ‘나무 속의 우리 아빠’를 영화화한 ‘더 트리’는 2010년 칸영화제 폐막작이었다. 이듬해 칸영화제에서 황금종려상을 받은 작품은 ‘트리 오브 라이프’였다. 두 영화는 같은 곳에서 시작해 다른 영역으로 뻗어간 나무의 이야기다. 가족 중 누군가의 죽음으로 시작한 두 이야기 중 ‘더 트리’는 마침내 ‘살아라.’라는 메시지로 매듭을 짓고, ‘트리 오브 라이프’는 전 우주적인 세계관으로 메시지를 확장한 게 차이라면 차이였다. 2003년에 ‘오타르가 떠난 후’로 인상적인 데뷔를 치른 줄리 베르투첼리는 상실의 아픔에 관한 은은한 드라마를 다시 한 번 완성했다. ‘오타르가 떠난 후’와 ‘더 트리’는 공히 가족의 죽음과 그 수용에 관한 영화다. ‘더 트리’는 예상한 대로 전개되는 까닭에 오히려 신기한 현대영화다. 아버지를 잃은 가족에게 벌어질 이야기를 상상해 보라. ‘더 트리’는 예상에서 거의 벗어나지 않는다. 엄마는 새롭게 만난 남자와 사랑을 꿈꾸지만, 새 남자를 경계하는 딸과 갈등을 빚는다. 이야기가 너무 평범해 혹자는 결말조차 심심하다고 생각할지 모른다. ‘더 트리’는 도넛보다 식빵에 가깝다. 두 개만 먹어도 질리는 도넛과 달리, 씹을수록 고소한 맛이 우러나는 식빵을 닮았다. 로버트 듀발에게 아카데미 남우주연상을 안겨 준 ‘부드러운 자비’(원제: Tender Mercies·1983년) 같은 영화가 그렇듯이 말이다. 강렬한 연기로 유명한 듀발이 가장 조용하고 편안한 연기를 펼친 작품으로 연기상을 받았음을 기억하라. 쉬 감동하고 쉬 버리는 시대에 그런 영화의 가치를 발견하기란 어려운 일이다. ‘더 트리’는 집을 싣고 이동하는 트럭의 이미지로 시작한다. 이어 집을 배달하고 돌아온 아빠는 죽는다. 신령스러운 무화과나무에 아빠의 영혼이 깃들어 있기에, 남은 가족은 15년 동안 살아온 집을 떠나지 않는다. 그들은 무화과나무가 집안 곳곳을 위협하며 남기는 메시지를 깨닫지 못한다. 태풍이 몰아친 다음 날, 그들은 드디어 메시지를 알아듣는다. 아빠는 이곳을 떠나 슬픔을 극복하라고 전했던 것이다. 그냥 살아갈 수는 있다. 그러나 제대로 살려면 힘이 필요하다. 그 힘의 원천 중 하나는 사랑이다. ‘더 트리’는 잃어버린 사랑을 회복한 가족의 이야기다. 이동하는 집으로 시작해 파괴된 집으로 끝나는 ‘더 트리’는 집은 사라질 수 있으나 가족은 살아가야 한다고 말한다. 정작 집 자체에 연연하는 한국 가족이 자신을 되돌아보도록 하는 작품이기도 하다. 13일 개봉. 영화평론가
  • 이한구·김종인 경제민주화 또 충돌…박근혜 “혼란스럽게 비칠라” 경고

    이한구·김종인 경제민주화 또 충돌…박근혜 “혼란스럽게 비칠라” 경고

    경제민주화 가치를 두고 새누리당 내 논쟁이 과열되고 있다. 특히 박근혜 대선 후보의 정책을 총괄하는 김종인 국민행복추진위원장과 입법 절차를 책임지는 이한구 원내대표 간 설전이 재점화되면서 갈등이 최고조로 치닫는 모양새다. 급기야 박 후보가 5일 “너무 혼란스럽게 비치면 안 된다.”면서 “대선을 앞두고 한 번 정리할 필요가 있다.”고 밝혔다. 논란은 이 원내대표가 경제민주화를 두고 ‘정체불명’이라고 언급하면서 비롯됐다. 이 원내대표는 이날 오전 예산 관련 당정협의에서 “정치권에서는 정체불명의 경제민주화니 포퓰리즘 경쟁을 하느라 정신없고 그래서 기업들의 의욕이 떨어지고 국민이 불안해한다.”고 비판했다. 이 원내대표는 그동안 경제민주화의 개념과 내용이 모호하다며 부정적인 입장을 이어 왔다. 그러자 김 위원장은 “상식 밖의 이야기”라면서 강하게 반박했다. 김 위원장은 이날 오전 여의도 당사에서 기자들과 만나 “(경제민주화 가치는) 헌법 119조 2항과 당 정강정책에도 분명하게 표시됐고 박 후보가 대통령 출마선언, 후보 수락 연설에서도 분명히 의지를 밝혔는데 그걸 담당해서 이끌어야 할 원내대표가 정체불명이라고 쓴 것은 상식에 맞지 않는다.”고 꼬집었다. 김 위원장은 특히 이 원내대표를 향해 “문제점이 있으면 의사표시를 하든지 해야지 무조건 정체불명이라고 얘기한다면 거기에 대해 관심을 접겠다는 것 아니냐.”면서 “모든 것을 그렇게 극단적으로 얘기하는 사람은 정서상에도 문제가 있지 않나 생각한다.”고 꼬집었다. 논란이 계속되자 박 후보는 여의도에서 가진 지방언론사 오찬간담회에서 “새누리당 입장을 확실히 말씀드리겠다.”며 갈등을 매듭지을 필요성이 있다고 밝혔다. 박 후보는 “김 위원장은 재벌을 해체해야 한다는 생각은 아니신 것 같고 이 원내대표도 절대 재벌을 감싸는 것이 아니고 시장공정 차원에서 시장지배력 남용을 근절할 생각을 갖고 계신다. 차이를 갖고 있지 않다고 본다.”고 설명했다. 박 후보는 이어 종로구민회관에서 열린 새누리당 서울시당 핵심당원 연수회에서도 “이 원내대표도 경제민주화와 복지, 일자리 이런 총선 공약에 대해 법안을 만들기 위해 애쓰시고 최선을 다하지 않았느냐.”고 반문했다. 김 위원장과의 설전이라고 볼 수 없느냐는 질문에도 “네.”라고 답했다. 허백윤기자 baikyoon@seoul.co.kr
  • [농협 겉도는 ‘신·경 분리’ 6개월] (하) 안착하려면

    [농협 겉도는 ‘신·경 분리’ 6개월] (하) 안착하려면

    농협이 당면한 가장 큰 문제점은 신용(금융)사업과 경제(유통·판매)사업을 쪼개 서로의 경쟁력을 높인다는 ‘목표’만 정했지, ‘어떻게’라는 구체적인 청사진이 없다는 데 있다. 전문가들은 금융의 전문성을 높이는 동시에 농산물 유통과 생산체계를 근본적으로 탈바꿈시켜야 한다고 입을 모은다. 황의식 한국농촌경제연구원 연구위원은 4일 “금융이나 경제 부문 모두 거대 은행이나 대기업들과 경쟁해야 하는데 농협은 아직 준비가 덜 됐다.”면서 “금융은 외부 전문가의 과감한 영입과 구조조정 등을 통해, 경제는 도매사업과 가공유통사업 강화 등으로 경쟁력을 키우는 게 급선무”라고 주문했다. 기존의 비효율적인 조직으로는 뚜렷한 성과를 내놓기 어렵다는 지적이다. 김정주 건국대 명예교수도 “신·경 분리 과정에서 감시하는 사람만 많아지고 일할 조직은 별로 없는 ‘옥상옥’ 구조로 변질됐다.”면서 “비효율적인 체계를 바꾸지 않고는 농협의 성공적인 안착을 보장하기 어렵다.”고 말했다. 저조한 금융 부문의 실적 향상을 위해서는 농협은행만의 ‘색깔’을 살려야 한다는 조언도 나온다. 전효찬 삼성경제연구소 수석연구원은 “농협은행은 전국 곳곳의 농어촌에 기반을 두고 있다는 게 가장 큰 힘”이라면서 “일반 은행으로 경쟁하는 대신 지역별 맞춤형 금융상품을 개발하는 등 차별성을 살리는 전략을 선택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농협 경제사업 평가협의회 위원인 이상영 농식품저온물류연구회장은 “판매와 생산은 바늘과 실”이라면서 “농협이 ‘농협’이라는 간판 기능을 제대로 하려면 친환경 농산물 중심으로 농민과 소비자를 끈끈하게 이어줘야 한다.”고 주문했다. 경제사업의 경쟁력 강화는 농협 안에서도 고민이 많다. 이부영 농협중앙회 축산경제사업활성화팀장은 “농촌의 위기는 농협이 신용사업 위주로 하고 경제사업을 소홀히 했기 때문”이라면서 “농민은 생산에만 주력하고, 협동조합에서 판매를 전담하는 시스템을 통해 농민들에게 더 많은 이득을 제공하는 게 목표”라고 역설했다. 그러나 농협 경제부문이 유통뿐 아니라 농축산물 전반에 걸쳐 역할을 확대해야 ‘농협다울 수 있다’는 지적도 많다. 생산과 소비 등에서의 영향력을 키워야 농촌의 장기적 발전을 도모할 수 있다는 것이다. 윤석원 중앙대 산업경제학과 교수는 “애그플레이션(곡물가격 상승이 주도하는 물가상승) 문제 등이 대두되는 상황에서 농협이 곡물 생산과 관련돼 하는 일이 거의 없다.”면서 “산지의 조직화와 규모화 등을 통해 공급자로서 농민의 영향력을 극대화하는 방식으로 농협이 운영돼야 한다.”고 조언했다. 곽길자 전국농민회총연맹 정책국장은 “농협이 단순한 유통 강화로 대형 마트들과 저가 경쟁을 벌이는 것은 바람직하지 않다.”면서 “농협 주도하에 국민이 주로 소비하는 곡물이나 채소를 사들이거나 방출하는 기초농산물국가수매제를 실시, 도시민들의 물가 안정을 도모하고 농민들의 생계를 보장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정부가 당초 약속한 1조원의 출자 문제를 빨리 매듭짓는 것도 중요한 과제다. 농협중앙회 관계자는 “정부가 신·경분리를 서둘러 단행한 만큼 1조원 출자 문제를 해결해 줘야 농협 발전의 전제조건이 충족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두걸·김양진기자 douzirl@seoul.co.kr
  • “고기 먹고 여색 즐기며 늘 당당했던 경허 스님도 말년엔 반성하느라 은둔했다”

    “고기 먹고 여색 즐기며 늘 당당했던 경허 스님도 말년엔 반성하느라 은둔했다”

    ‘경허 선사가 말년에 은둔한 건 자신의 잘못된 습관을 부끄러워하고 후회한 탓이다.’ 한국 선불교의 중흥조로 통하는 경허(1849~1912) 선사가 자신의 무애행(無碍行·얽매임 없는 행동)을 변명하고 후회했다는 평가가 나와 화제다. 화제의 논문은 윤창화 민족사 대표가 ‘불교평론’ 가을호(통권 제52호)에 소개한 ‘경허의 주색(酒色)과 삼수갑산’. 이는 그동안 불교계에서 논란이 돼 왔던 경허 스님의 무애행에 대해 새롭게 접근한 것이어서 주목된다. 경허 선사는 구한말 선지식으로 선풍을 드날렸던 스님. 수행과 법력에선 당대 그 누구에게도 뒤지지 않았지만 술과 고기를 먹는가 하면 여색을 서슴지 않은 기행으로도 유명하다. 윤 대표는 ‘화엄사 강백 진응 스님과의 대화’를 예로 들어 경허 스님이 자신의 이런 습관을 변명했다고 밝히고 있다. “낮이면 술, 밤이면 여자를 부르라 하는데 어찌 (경허)화상은 그만 한 것도 제어 못하니 후생의 사범이 되기를 기약하겠습니까.”(진응 스님)/“습기(습관) 때문에 주색을 끊지 못하고 있지만 성품은 공(空)이므로 거기에 걸리지는 않는다.”(경허) 윤 대표에 따르면 경허 스님은 이 같은 변명에도 불구하고 결국 ‘취은화상행장’의 말미에 자신의 무애행을 후회하고 있다. “나는 쓸모없는 존재로서 세상에 쓸 데가 없고 부처님 교화에도 폐단을 끼쳐 백 가지 잘못을 함께 일으켜서 도덕으로는 구제할 수 없는데 문장으로 또 어떻게 구제할 수 있으리오. 그래서 비분강개하여 문묵을 놓아버린 지 수년이 되었다.” 윤 대표는 결국 경허 스님이 말년에 산수갑산에 은둔한 것을 놓고 “음주식육과 여색 등으로 비도덕적·비계율적 행위를 일삼은 것이 대중들로부터 ‘악마’ ‘마종’(魔種)이라는 원색적 비판과 비난을 샀고 그 따가운 시선으로부터 벗어나려 했다.”고 주장했다. 윤 대표는 이와 관련해 “경허 선사가 전통선을 다시 살린 공이 높지만 막행막식으로 계율의식을 무너뜨리고 후대 수행자들이 주색을 답습하게 한 건 일대 과오”라며 “현대의 수행자들이 그의 삶을 반면교사로 삼아 지계정신을 높여야 한다.”고 매듭지었다. 김성호 선임기자 kimus@seoul.co.kr
  • 통일연구원장 ‘독도 주변 자원 한·일 공유론’ 논란

    독도 영유권 문제로 한일 간 대립이 첨예한 상황에서 국책연구기관인 통일연구원의 김태우 원장이 독도 주변 해양 및 해저자원의 양국 공유 방안을 논의할 필요가 있다고 제안해 논란이 예상된다. 김 원장은 23일 연구원 홈페이지에 게재한 ‘한·일 외교전쟁 조속히 매듭지어야’라는 현안분석 기고에서 “양국 모두에게 손실을 가져다주는 ‘보복-재보복’의 악순환을 끊고 관계정상화를 위한 숨 고르기에 들어가야 한다.”며 항구적 해결방안 모색을 주장했다. 특히 일본이 한국을 중요한 이웃으로 인정하고 과거 식민지 지배에 대한 사죄 등을 전제로, “일본이 독도 육지와 인접 영해에 대한 한국 영유권을 인정하는 대신 주변 해양 및 해저자원은 양국이 공유하는 방식을 협상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김 원장은 또 동해 명칭과 관련해 “바다의 명칭을 보다 중립적인 명칭, 예를 들어 ‘창해(滄海·Blue Sea)’ 같은 것을 검토해 볼 수 있다.”고 제안했다. 그러나 일부에서 김 원장의 제안이 일본 학자들이 주장하는 ‘독도 공동영유론’과 비슷하다는 지적이 잇따르자 이날 저녁 홈페이지에서 문제의 글을 삭제했다. 하종훈기자 artg@seoul.co.kr
  • [사설] 현대차 비정규직 차별 해소 더욱 확산되길

    우리 사회를 옥죄던 비정규직 문제 해결에 청신호가 켜졌다. 현대자동차는 엊그제 사내하도급(하청) 근로자 3000여명을 정규직으로 전환한다고 전격 발표했다. 현대차가 사내하도급 근로자의 신분 전환에 나선 것은 단체교섭을 매듭지으려는 고육책의 성격이 짙다. 그러나 국내 최대사업장이 노사관계 쟁점사항인 사내하도급 근로자의 불법파견문제 해결에 전향적으로 나선 것은 긍정적으로 평가된다. 다른 사업장으로도 확산돼 비정규직 차별 해소의 디딤돌이 되기를 기원한다. 현대차 사내하도급 근로자의 정규직 전환은 단계적으로 이루어진다. 우선 올해 사내하도급 근로자 1000여명을 신규채용 형식으로 정규직으로 전환하고, 2016년까지 모두 3000여명을 정규직으로 전환한다는 것이다. 6800여명에 이르는 현대차의 사내하청 근로자 가운데 절반이 구제되는 셈이다. 현대차는 나머지 사내하청 근로자는 급여 인상을 통해 정규직 근로자와의 격차를 줄이기로 했다. 현대차는 그동안 사내하도급 근로자의 신분 전환에 대해 적극적이지 않았다. 지난 2010년 7월 대법원이 사내하청 근로자 최모씨를 정규직으로 전환해야 한다는 판결을 내렸을 때도 개인의 문제로 치부하며 다른 사내하도급 근로자의 정규직 전환 역시 소송으로 해결해야 한다는 입장이었기 때문이다. 그러나 성과급 ‘350%+900만원’ 등의 파격적인 제안을 했는데도 올해 임금교섭이 지연되고 있고, 최근 사회적으로 확산되고 있는 경제민주화 요구에 부담을 느껴 사내하도급 근로자의 정규직 전환에 나선 것으로 보인다. 현대차가 비정규직 차별 해소에 나선 것은 환영할 일이지만, 아직 넘어야 할 고비가 많다. 노조 측은 그동안의 근무경력까지 인정해 정규직으로 전환해줄 것을 요구해 신규채용하겠다는 사측과 견해차를 보이고 있다. 또 사내하청 근로자를 어떤 조건과 기준으로 정규직으로 전환할 것인지를 놓고 노사 또는 노노 간에 갈등의 대상이 될 가능성이 높다. 모처럼 비정규직 차별 해소에 대한 해법이 제시된 만큼 노사는 슬기롭게 대처해야 할 것이다. 대화와 타협, 상생의 정신을 발휘해 사내하청 근로자의 정규직 전환을 매듭지어 주기를 당부한다.
  • 자연을 거스르지 않는 에코체험

    자연을 거스르지 않는 에코체험

    “자연을 거스르지 않아야 한다는 뜻으로 보고서를 내라는 등 숙제가 많지만 부딪쳐서 깨우치게 돼 오래 남을 것 같아요.” 노원구 상계동 에코센터에서 열린 ‘북극곰을 위한 1박2일’ 프로그램을 마친 남궁주혜(16·경기 의정부시 발곡고 1년)양은 13일 이렇게 말하며 활짝 웃었다. 유례를 찾기 힘든 긴 열대야 등 지구촌 곳곳에서 이상기후로 몸살을 앓는 가운데, 자라나는 청소년들에게 자연의 소중함을 체득하도록 하자는 행사다. 청소년 15명이 전자제품·1회용품·화석연료 안 쓰기 체험에 꼬박 24시간을 쏟아부었다. 이들은 지난 11일 오전 10시 캠프 취지에 대한 설명회를 거친 뒤 에코센터에 입소해 이튿날 오전 11시 토론회로 행사를 마무리했다. 에코가이드와 자원봉사자, 센터 사무국 직원 등 각각 3명이 일손을 거들었다. 주혜양은 “실내등을 켜거나 음악을 듣고 싶을 때 스위치만 누르면 되지만 환경에 미치는 심각성을 지나쳤다.”면서 “한 사람 한 사람씩 생활 속 작은 습관을 바로잡기만 해도 쌓이면 엄청난 효과를 본다는 사실을 깨달아 좋았다.”고 또 웃었다. “잘 짠 프로그램 내용을 보고 한 학교에 다니는 친구와 함께 참가 신청서를 냈다.”고 소개했다. 청소년들은 첫날 다양한 재료로 주먹밥을 만들어 먹는 ‘와글와글! 점심 식사’로 즐거은 시간을 시작했다. 저녁 땐 스스로 먹을 음식재료를 구입하고 센터에 설치된 태양열 오븐과 조리기를 이용해 식사를 준비했다. 앞마당에서 직접 태양광 자동차를 만들어 경주도 하며 신재생 에너지의 생산 원리와 실현 가능성을 느낄 수 있었다. 서로 순서를 바꿔가며 자전거 발전기를 돌려 생산한 에너지를 활용해 환경 다큐멘터리 ‘노 임팩트 맨’을 감상하는 것으로 하루를 매듭지었다. 다음 날 일어나자마자 센터 2층 테라스에서 우리 몸의 오장육부와 마음까지 치유하는 스트레칭인 ‘에코 힐링 요가’로 일상에 지친 몸을 풀었다. 이어 태양열 조리기로 토스트와 매실차를 만들어 먹으며 저마다 ‘에너지 마을 지도’를 발표한 뒤 자리를 떴다. 수영장 건물을 리모델링해 지난 2월 연면적 650㎡ 규모로 건립한 에코센터는 석유와 가스 등 화석연료를 전혀 사용하지 않고 지열, 태양광, 태양열 등 신재생 에너지를 100% 사용하는 시설이다. 에코가이드 강윤주(46·주부)씨는 “탄소를 배출하지 않고도 먹을거리를 해결할 방법을 찾는 모습이 기특했다.”며 웃었다. 강씨는 “먹을거리를 구입하면서 장바구니를 쓰고 두부나 계란과 같은 것들을 신문지로 포장하거나 그릇에 담아오는 등 비닐을 사용하는 게 해롭다는 점을 다들 알고 있었다.”고 귀띔했다. 그러면서 “냉·난방 등 생활에 젖어 편의를 앞세우지만 다음 세대를 위해서라도 곳곳에 환경을 해치는 게 숨어 있다는 점에 눈을 돌리도록 이끌어야 한다.”고 덧붙였다. 송한수기자 onekor@seoul.co.kr
  • 차범근 해설위원의 감 동글…”주영아, 사랑한다”

    차범근 해설위원의 감 동글…”주영아, 사랑한다”

    ”주영아, 사랑한다” 차범근 SBS 해설위원이 11일 SNS을 통해 런던올림픽 대표팀에 대한 무한한 애정을 표시했다. 특히 동메달 결정전에서 선제골을 넣은 박주영에 대해서는 절절한 감정을 쏟아냈다. 차 위원은 “오늘 경기는 정말 꼭 이겨야 하는 이유가 정말 많은 경기였습니다. 내가 가장 걱정했던 경기는 동메달 결정전이 아니라 영국전이었습니다. 이 산만 넘으면 되는데..라는 생각에 마음이 정말 무거웠습니다.” 라며 운을 뗐다. 이어 “(경기 전에) 기성용, 구자철, 그리고 박주영이하고 차례로 통화를 했습니다. 기죽지 말고 영국을 이겨서 우리 국민들을 놀라게 해주자고 했습니다. 성용이와 자철이가 자신감에 꽉 차 있으니까 큰 걱정이 아니었는데, 주영이는 더 잘할 수 있는데..하는 안타까움이 컸습니다.”라고 속마음을 밝혔다. 차 위원은 “오늘 주영이가 골을 넣었을 때 정말 후련했습니다. 이 경기로 팬들과 언론과 주영이 사이의 매듭이 조금 느슨해질 수 있으면 하는 바램을 가집니다. 좋은 선수는 팬들의 격려와 사랑이 만들어 냅니다. 물론 주영이도 이제 무거운 짐을 내려놨으니 좀더 감사하는 마음으로 팬들과 더 많이 소통하기를 바라는 마음이다. 사랑한다 이놈아!!!”라며 벅찬 칭찬을 아끼지 않았다. 캡틴 구자철에 대해서는 “자철이는 정말 최고다. 두리한테 너 얘기를 많이 들었지만, 정말 이런 상황을 주장으로서 근사하게 끌고가는 걸 보니 왜 두리가 너 칭찬을 그렇게 했는지 알 것 같다.”며 극찬했다. 또 영국전 선제골을 넣은 지동원에 대해서는 “동원이, 사실 누구 하나 아쉬운 선수가 없지만 너를 칭찬하지 않을수 없구나. 주영이가 흔들릴 때 너의 역할은 절대적이었다. 너의 한방이 없었다면 그 산을 넘기 아려웠다.”고 했고, 오재석에 대해서는 “내가 너를 왜 수원에서 1순위로 뽑았는지 이제 알겠냐? 그렇게 하면 돼.”라며 기운을 북돋았다. 마지막으로 차 위원은 “석영이,영권이, 석호, 재석이,창수 등 참 너네들 대단하다. 난 사실 걱정 많이 했다. 정말 멋있었어. 보경이 슛 정말 절묘했지? 나도 놀랬다. 태희, 현성, 성용이, 범용이. 이름만 불러도 좋다.”며 행복해 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찬밥’ MVNO 서비스 활성화될까

    ‘찬밥’ MVNO 서비스 활성화될까

    대형 유통업체인 홈플러스가 ‘알뜰폰’ 시장에 진출할 것으로 알려지면서 전용 단말기 확보가 여의치 않아 가입자 유치에 어려움을 겪던 이동통신재판매(MVNO) 서비스가 활성화될 수 있을지 주목된다. 전국적인 유통망을 갖춘 대형마트들이 뛰어들어 ‘파이’를 키우는 역할을 하겠지만, 기존 MVNO 업체들의 입지가 좁아질 수도 있다는 비판도 제기된다. 6일 통신업계와 유통업계에 따르면 홈플러스는 이동통신사인 KT의 망을 빌려 MVNO 사업에 진출하는 방안을 두고 KT와 세부 협상을 벌이고 있다. 이르면 이달 중 협상을 마무리짓고 연내 서비스를 시작할 것이라는 게 홈플러스와 KT의 설명이다. 홈플러스(대형마트·120여개)와 홈플러스익스프레스(기업형 슈퍼마켓·250여개) 등 전국 370여개 매장을 대리점으로 활용, 소비자와의 접점을 넓히는 데 어렵지 않다. 홈플러스의 성공 여부에 따라 경쟁 관계에 있는 이마트와 롯데마트도 MVNO 사업 진출을 검토할 것으로 보인다. 이마트는 이미 지난해 11월 MVNO 사업자인 프리텔레콤과 손잡고 휴대전화를 판매한 경험이 있다. 롯데마트는 최근 국내 가전 유통 1위 업체인 하이마트를 인수해 구매력이 커진 만큼 삼성전자나 LG전자 등 스마트폰 제조사들로부터 보다 유리한 조건으로 단말기를 납품받을 수 있다. 이들 유통공룡은 중소 MVNO 업체들과는 달리 전국에 산재한 마트와 기업형 슈퍼마켓(SSM)을 바탕으로 ‘규모의 경제’ 실현이 가능해 스마트폰 제조사들에 전용 단말기 생산을 요구할 수도 있다. 지난해 7월부터 시작된 MVNO 서비스는 올 6월 말 현재 가입자 수가 81만 9000명으로 시장 점유율은 1.5% 정도다. 현재 가장 적극적으로 가입자 유치에 나서고 있는 ‘헬로모바일’(CJ헬로비전)이 이제 10만명을 갓 넘어선 수준이다. MVNO 업체들이 내년에 본격적으로 롱텀에볼루션(LTE) 스마트폰을 내놓으면 가입자 확보가 훨씬 용이할 것으로 보인다. 최근 SK텔레콤과 KT는 업체의 숙원인 LTE망 개방을 조기에 매듭짓겠다고 밝혔다. 이통사들은 또한 자체 선불 소매영업도 단계적으로 축소해 MVNO 사업자들의 숨통을 터줄 작정이다. 대형 유통업체의 진출은 LTE 서비스 확대와 더불어 시장에 활력을 줄 것이란 점에서 긍정적이다. 하지만 일부에서는 중소기업 영역인 MVNO 시장에까지 대기업이 또 손을 뻗친다는 비판도 나오고 있다. 한 업체 관계자는 “이통 3사와 계약상 보이스톡 등 모바일인터넷전화(m-VoIP) 서비스를 제공하기 어려운 상황에서 대형마트까지 MVNO에 진출하면 부담스러운 게 사실”이라면서 “이에 대비해 온라인쇼핑몰 제휴판매 등 다양한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고 말했다. 류지영기자 superryu@seoul.co.kr [용어클릭] ●MVNO(Mobile Virtual Network Operator) 본래 의미는 ‘가상이동통신망 사업자’로, 이동통신 서비스 제공의 핵심인 주파수를 보유한 기존 이동통신망사업자(MNO·Mobile Network Operator)로부터 망을 빌려 독자적인 서비스를 제공하는 사업자를 말한다. 유럽의 경우 MVNO 서비스가 활성화돼 일반 이통사들의 요금 인하까지 유도하는 등 가시적인 성과를 거두고 있다.
  • 혈세 800억 들인 수도권매립지 골프장, 직영 vs 위탁 입씨름… 매달 40억 손실

    수도권 매립지에 완공된 골프장 때문에 환경부가 고민에 빠졌다. 부처간 운영방식 결정이 늦어지면서 골프장 운영·관리에 막대한 비용만 날리고 있기 때문이다. ●환경부 “모니터링하려면 직영” 환경부 산하기관인 수도권매립지공사는 매립이 완료된 곳에 36홀 규모의 퍼블릭 골프장을 만들었다. 당초 6월 말 오픈할 예정이었으나 운영 방식에 대한 논란으로 개장이 미뤄지고 있다. 5일 환경부와 기획재정부, 매립지공사에 따르면 수도권매립지 골프장 운영방식에 대해 논의가 진행 중이지만 부처 간 이견으로 결론을 내리지 못하고 있다. 환경부가 공사 직영(자회사 설립) 체제로 가려는 것에 재정부는 ‘공공기관 선진화 방안’에 역행하는 것이라며, 민간위탁 쪽에 무게중심을 두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매립지공사 측은 6월 개장을 염두에 두고 이미 골프장 관리 요원 10명을 선발한 상황이다. 관리인원 문제도 벽에 부딪쳤다. 처음엔 36홀 140명으로 잡았다가 절반 아웃소싱+70명, 최근엔 30명 정도로 대폭 줄이는 안도 검토 중이다. 환경부 홍정섭 폐자원에너지 팀장은 “공공기관 선진화 방안이라는 큰 틀에서 민간위탁과 직영 방안을 놓고 심도 있게 협의 중”이라면서 “이른 시일에 매듭짓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현재 거론되는 방안은 민간위탁, 자회사 설립운영, 혼합운영(민간+직영) 등 3가지 형태다. ●재정부 “위탁해야 공기업 선진화” 환경부와 매립지공사는 직영체제로 운영돼야 한다는 입장이다. 조성된 골프장은 쓰레기가 묻힌 곳이어서 안정화될 때까지 가스 포집관을 비롯, 매립지 형태 변화 등을 지속적으로 모니터링해야 하기 때문이다. 결론이 나지 않은 상황에서 운영권이 민간업체로 넘어간다는 소문이 돌면서 관련 업체들이 줄을 대고 있다는 소문도 나돈다. 골프장 개장이 늦어지면 매달 인건비에 직간접 비용과 운영수익 등을 합해 최소 10억~40억원의 손실이 생기는 것으로 분석된다. 한편 골프장 조성을 위해 투입된 금액만 800억원이 넘는다. 시간이 흐를수록 골프장 때문에 환경부와 매립지공사의 시름이 깊어지고 있다. 유진상기자 jsr@seoul.co.kr
  • [새누리 경선 일정 정상화] 돈 전달 의혹 조기문씨 소환 조사

    [새누리 경선 일정 정상화] 돈 전달 의혹 조기문씨 소환 조사

    새누리당 전·현직 국회의원들의 공천헌금 수수 의혹과 관련한 검찰 수사가 속도를 내고 있다. 새누리당 공천헌금 의혹 사건을 수사 중인 부산지검 공안부(부장 이태승)는 이번 사건 연루자로 거론된 4명 가운데 한 명인 조기문 전 새누리 부산시당 홍보위원장을 지난 4일 불러 밤늦게까지 조사한 뒤 돌려보냈다. 검찰은 또 현영희 의원, 조 전 홍보위원장, 제보자 정동근(37)씨의 자택 등에서 압수한 자료 분석과 현 의원 주변 인물에 대한 계좌 추적을 끝내는 대로 현 의원을 소환해 현 전 의원에게 공천 대가로 3억원을 건넸는지를 집중 추궁하기로 했다. 검찰은 이번 사건이 미칠 파장을 감안, 부산 수사팀에 검사 2명과 수사관 4~5명을 추가로 배치하는 한편 노승권 2차장 검사가 수사를 총괄지휘하도록 하고 있다. 검찰 관계자는 5일 이와 관련, “이번 사건과 관련해 확인해야 할 사항이 중앙선거관리위원회 발표와 언론 보도 등으로 과다하게 노출, 공개수사 비슷하게 진행되고 있어 속도를 낼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 당초 수사 착수에 여유를 부리던 검찰이 신속한 수사로 입장을 바꾼 데에는 여당의 수사요청도 있었던 데다 선관위의 고발자료 등 수사자료도 충분하다고 판단했기 때문인 것으로 보인다. 검찰 관계자는 “과거 공천헌금 수사 때 돈을 주고받은 이들이 수사 초기에 돈을 주고받았다고 자백한 예가 드물다.”면서 “중앙선거관리위원회가 서투르게 검찰에 고발하거나 수사의뢰하지 않는다.”고 밝혔다. 이 관계자는 “(혐의 입증을 위한) 자료는 충분히 확보했다.”고 자신감을 내비쳤다. 지난 3월 15일 조 전 홍보위원장에게 돈을 건넨 상황을 기록한 정동근씨의 노트, 돈을 담은 쇼핑백 사진, 정씨의 진술 등 구체적인 증거를 통해 ‘현 의원→정씨→조 전 홍보위원장’으로 이어지는 금품수수 경로뿐 아니라 ‘조 전 홍보위원장→현 전 의원·홍준표 전 대표’로 연결되는 금품수수 혐의도 입증하는 데 무리가 없다는 의미다. 검찰 관계자는 “현 전 의원이 공직후보자추천위원으로 활동할 당시 공천을 좌지우지한다는 말이 돌았다.”면서 “현 전 의원이 누구로부터 얼마를 받았는지를 규명하는 게 관건”이라고 말했다. 하지만 검찰 안팎에서는 이번 새누리당 공천헌금 수수 의혹 수사가 새누리당 공천헌금 전반으로 확대되지는 않을 것이라는 관측이 나오고 있다. 검찰 관계자는 “수사 대상과 범위가 커지면 새누리당에 치명적일 것”이라며 “제기된 의혹을 속전속결로 매듭짓는 차원의 수사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김승훈기자 hunnam@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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