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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매팅리 “류현진은 아티스트 같아”

    매팅리 “류현진은 아티스트 같아”

    류현진(26)의 LA 다저스가 내년 우승을 위한 발빠른 행보를 보이고 있다. 25년 만의 월드시리즈 진출에 실패한 미프로야구 다저스는 쿠바 망명 내야수 알렉산더 게레로(26)와 4년간 2800만 달러(약 297억원)에 계약했다고 22일 발표했다. 이로써 2년차를 맞는 내년 류현진은 또 한 명의 ‘쿠바산 도우미’를 두게 됐다. 지난 1월 쿠바에서 아이티로 망명한 우타자 게레로는 지난해 쿠바리그에서 타율 .290에 21홈런 51타점을 올렸다. 2005~12년 통산 타율 .302에 103홈런 412타점. 메이저리그 홈페이지는 게레로가 마크 엘리스의 2루 자리를 꿰찰 것으로 전망하면서 게레로가 유격수를 맡을 경우 핸리 라미레스가 3루로 이동할 수도 있다고 덧붙였다. 이럴 경우 내야진 개편이 불가피하다. 자유계약선수(FA)로 풀리는 류현진의 ‘절친’ 후안 유리베와 구단의 내년 옵션(575만 달러) 행사 여부가 불투명한 엘리스가 팀을 떠날 수도 있다.한편 돈 매팅리 다저스 감독은 이날 네드 콜레티 단장과 결산 기자회견을 갖고 류현진을 극찬했다. 콜레티 단장은 “우리가 바라던 재능을 지녔고, 나올 때마다 잘 던졌다”면서 “1년 전 결정을 후회하지 않는다”고 말했다. 매팅리 감독도 “스카우팅 리포트를 봤을 때, 그리고 스프링캠프 때 기대했던 것보다 훨씬 잘 던졌다. 아티스트 같다”고 칭찬했다. 이어 매팅리 감독은 구단에 장기 계약을 요구했다. 그가 2011년 3년간 사령탑으로 계약할 당시 2014년 구단 옵션(140만 달러) 행사 조건이 붙었다. 그러나 다저스는 매팅리 감독에 대한 옵션 행사 여부를 미룬 채 올 시즌을 치렀다. 매팅리 감독은 불안한 신분 탓에 시즌 초반 극심한 성적 부진 등에 시달렸다는 것. 그는 “내년 다저스를 계속 지휘할지 모르겠다. 팀을 장악하려면 다년 계약을 보장하고 지도력에 신뢰를 보여줘야 한다”며 구단을 압박했다. 콜레티 단장은 “이번 주 매팅리 감독의 계약 연장 여부를 매듭짓겠다”고 밝혔다. 또 다저스는 에이스 클레이턴 커쇼와 천문학적인 계약을 추진 중이다. 현지 언론은 역대 투수 최고 몸값인 10년간 3억 달러(약 3186억원)라고 전해 결과가 주목된다. 김민수 선임기자 kimms@seoul.co.kr
  • [사설] 법외노조 불사한 전교조, 학습권 침해 말아야

    전국교직원노동조합이 법외노조의 길을 선택함으로써 교육계에 큰 혼란이 예상된다. 교육부는 전교조 투쟁으로 인해 학생들의 학습권이 침해되는 일이 생기지 않도록 만전을 기하기 바란다. 전교조는 1989년 창립됐다. 정부가 교원노조를 인정하지 않아 불법노조였다. 소속 교사 1527명이 파면·해직되는 어려움을 겪은 끝에 1999년 6만여명의 조합원을 둔 합법노조로 변신한다. 그러나 얼마 전 해직자를 조합원으로 인정하는 전교조 규약이 문제가 됐고 결국 고용노동부는 지난달 23일 해직자를 조합원에서 제외하지 않으면 노조지위를 박탈한다고 최후통첩을 했다. 그럼에도 전교조는 지난 주말 조합원 68%의 찬성으로 이를 거부, 14년 만에 법외노조로 돌아가게 된다. 초중등교육법상 해직교사는 교사가 아니다. 노조법 시행령 9조 2항은 ‘행정관청은 30일 내에 시정명령을 이행하지 않은 합법노조에 대해 노조로 보지 않는다고 통보해야 한다’고 규정하고 있다. 반면 전교조 규약 부칙 5조는 부당하게 해고된 조합원은 조합원 자격을 유지한다고 규정하고 있다. 전교조는 대 정부 투쟁을 예고하고 있다. 법원에 연가 투쟁과 노조설립취소 집행정지 가처분신청 등 법적 대응은 물론 국제노동기구(ILO)와 유엔 인권위원회 등에 정부를 제소할 것으로 보인다. 전교조는 “ILO와 국가인권위원회가 고용부 장관에게 노조법 시행령 제9조 2항의 개선을 권고한 것은 과잉금지의 원칙에 위배된다는 위헌성을 재차 확인한 것”이라며 “정부가 해직자 9명을 이유로 6만 조합원의 노조 지위를 박탈하려고 직권을 남용한다”고 반발한다. 하지만 전교조가 끝내 법외노조의 길을 선택한 것은 매우 아쉬운 일이다. 이번 결정이 자칫 학생들에게 법을 무시해도 된다는 인식을 심어준다면 설립취지와도 맞지 않는 일일 것이다. 조합원 28%가 고용부의 명령을 수용하자고 했다는 점은 이런 고민의 일단으로 보인다. 교육부는 전교조 투쟁으로 생길 혼란을 최소화해야 한다. 무엇보다 학생들의 학습권이 침해되지 않도록 신경을 써야 한다. 과거에도 전교조 쟁의행위로 인한 수업 차질이 있었던 만큼 이번에는 각 시·도 교육청과 협의해 한 치의 차질이 생기지 않도록 해야 한다. 나아가 문제가 된 해고 교사의 노조원 신분유지 여부에 대한 국제적 논란도 매듭지어야 한다. 금속노조 등 다른 산별노조의 경우, 해고자를 조합원으로 인정한다면 교원노조의 조합원 자격에 대해서만 별도 잣대를 들이밀 타당한 근거가 있어야 하지 않나. ILO에서도 해직자를 조합원으로 인정할지 여부는 정부가 아닌 조합의 결정사항이라며 비판하고 있다. 현행 노조 관계법령이 노조의 자주성을 지나치게 침해하는 측면은 없는지 살펴봐야 할 것이다.
  • [이슈&이슈] 주춤했던 인천 청라국제도시 도약 날갯짓

    [이슈&이슈] 주춤했던 인천 청라국제도시 도약 날갯짓

    인천경제자유구역인 청라지구가 국제도시라는 사실을 아는 사람은 많지 않다. 송도국제도시와 마찬가지로 정식 명칭이 ‘청라국제도시’인 데도 인지도가 떨어지는 것은 송도국제도시보다 발전 속도가 더디기 때문이다. 경기침체로 개발이 지연돼 도시기반시설이 미흡한 데다 투자심리가 위축된 결과다. 2003년 8월 인천경제자유구역이 지정될 당시 송도지구는 국제비즈니스 단지로, 청라지구는 국제금융 및 레저 테마파크로, 영종지구는 산업물류 및 관광레저 지구로 특화시키는 방안이 제시됐다. 청라국제도시 개발은 크게 보면 신세계 복합쇼핑몰, 하나금융타운, 로봇랜드, 국제업무타운, 인천하이테크파크(IHP) 사업을 주축으로 한다. 신세계 복합쇼핑몰의 경우 연초까지만 해도 하반기에는 착공한다는 계획이었지만 개발·실시계획을 승인받은 뒤 진척이 더딘 상황이다. 신세계그룹 관계자는 “아직 청라에 기반시설이 제대로 갖춰지지 않은 걸로 알고 있다”며 “사업은 진행하지만 도시가 조성되는 상황을 봐가면서 착공 시점을 정할 계획”이라고 입장을 밝혔다. 신세계 복합쇼핑몰은 청라국제도시 2블록 16만 5000㎡ 부지에 조성되는 쇼핑·문화·레저 공간으로 총사업비는 3500억원이다. 인천경제자유구역청은 이 쇼핑몰이 4000명의 고용유발 효과를 낼 것으로 예상했다. 하지만 곳곳에서 도약을 향한 날갯짓이 시작됐다. 청라 대표 브랜드인 로봇랜드는 지난달 26일 착공됐다. 로봇을 주제로 한 세계 최초의 로봇 복합 문화공간인 로봇랜드가 정부로부터 지정된 지 5년 만이다. 로봇랜드는 원창동 76만 7286㎡에 국비 595억원, 시비 1475억원, 민간자본 5514억원 등 7584억원을 들여 로봇연구소·로봇산업지원센터·로봇전시관·테마파크·워터파크 등이 2015년까지 조성할 예정이다. 7년간 표류해 오던 IHP 조성사업도 본격 추진된다. 그동안 토지매매가격 산정을 둘러싸고 첨예한 대립을 보여 왔던 한국토지주택공사(LH)와 한국농어촌공사가 극적인 타결을 이뤘기 때문이다. LH는 청라국제도시 내 미보상된 농어촌공사 소유 토지 95만 7000㎡ 중 92만 3000㎡는 취득원가에 이자·제세금·관리비 등을 합산한 토지원가를 산정해 1090억원에 매입했다. 나머지 3만 4000㎡는 농어촌공사에서 추진 중인 친환경복합단지에 일부 포함된 LH 소유 토지와 교환했다. IHP는 청라국제도시 113만㎡ 부지에 자동차, 신소재, 로봇 관련 연구·개발(R&D) 등 첨단산업단지를 조성하기 위해 2006년 12월 화훼단지에서 산업단지로 개발계획 변경에 이어 2011년 8월 도시첨단산업단지로 지정됐다. 하지만 토지가격 산정을 두고 LH는 토지원가를, 한국농어촌공사는 감정가를 주장하면서 팽팽한 대립 양상을 보여 왔다. 인천경제청 관계자는 “수년간 끌어오던 IHP 토지가격 문제가 매듭되면서 본격적인 사업에 착수할 수 있게 됐다”고 말했다. 또 다른 기대주인 하나금융타운은 상주 직원만 5600명으로 지역경제 활성화에 큰 역할을 할 것으로 전망됐다. 그러나 합작법인을 운영하던 외국계 금융기관이 올해 초 이탈해 다른 외국투자자와 현재 협의 중이다. 당초 하나금융지주 본사와 금융 R&D, 컨벤션센터 등이 1단계 사업으로 내년 들어서고, 2단계로 2016년까지 글로벌 R&D센터, 종합체육시설 등이 조성할 방침이었으나 좀 지연될 것으로 보인다. 인천경제청과 하나금융지주는 지난 4월 하나금융타운 추진을 위한 협약식을 맺고 올해 6월 중 착공하겠다고 밝혔다. 하나금융 관계자는 “조금 늦어지는 건 사실이지만 합작법인 설립을 위한 협상은 계속 진행 중”이라며 “연내 착공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인천경제청은 청라금융타운을 안정적으로 개발하기 위해 LH로부터 해당 부지 25만 9151㎡를 1820억원에 매입해 하나금융에 매각하기로 했다. 좌초 위기에 놓였던 국제업무타운 조성사업도 정상화 길에 나섰다. 인천경제청은 최근 LH, 청라국제업무타운 관계자들이 참석한 가운데 사업 정상화를 위한 릴레이 회의를 가졌다. 포스코건설이 주축 컨소시엄인 청라국제업무타운은 지난 2월에 돌아온 프로젝트 파이낸싱(PF) 대출금 만기일에 상환이 실패하자 대주단은 토지중도금반환채권을 실행했다. 이에 따라 LH는 청라국제업무타운으로부터 받은 토지대금 4000억원 중 2820억원을 대주단에 반환하는 등 토지매매계약마저 해지됐다. 청라국제업무타운은 2008년 2월 6171억원 규모의 토지매매계약을 체결한 이후 사업이 지연되면서 자금 흐름이 경색돼 2011년부터 중도금을 납부하지 못하는 등 심각한 유동성 위기를 겪어 왔다. 청라국제업무타운은 청라국제도시 5·6블록 127만 4000㎡에 6조 2000억원을 투자해 국제업무시설과 관광·휴양·쇼핑·문화가 어우러진 도시를 조성하는 사업이다. 인천경제청 관계자는 “청라국제업무타운 조성사업을 재개하기 위해 최선을 다하고 있다”면서 “조만간 성사 여부가 결정될 것”이라고 말했다. 청라국제도시 기반시설 공정률은 60%이며 지난달 기준으로 6만 5000여명이 입주했다. 김학준 기자 kimhj@seoul.co.kr
  • 日, 위안부문제 확대 막으려 동남아는 조사 안해

    일본 정부가 1990년대 초반 군 위안부 문제가 확대되는 것을 막기 위해 동남아시아에서 실태 조사를 고의로 하지 않은 것으로 밝혀졌다. 아사히신문은 일본군 위안부 문제가 한·일 간 정치 문제로 부각되던 1992~93년 한국에서는 실시한 청취 조사를 동남아에서는 고의로 하지 않은 것으로 나타났다고 13일 보도했다. 정보공개청구를 통해 입수한 외교 문서와 당시 관계자 인터뷰를 종합한 결과 일본군이 위안부 강제동원에 관여했음을 인정하는 내용의 ‘고노 담화’를 발표하기 직전인 1993년 7월 30일 무토 가분 당시 외무상이 필리핀, 인도네시아, 말레이시아 주재 일본 대사관에 “(위안부 문제에 관한) 관심을 괜히 부추기는 결과가 되는 것을 피할 필요가 있다”며 실태 조사를 하지 않는다는 방침을 전달했다고 신문은 전했다. 한국 이외의 나라에서도 진상 규명을 추진하겠다는 자세를 보였던 당시 공식 입장과는 정반대의 움직임이다. 이는 일본 정부가 한국과 다른 국가들을 분리해 대응함으로써 위안부 문제를 조기에 수습하려 했음을 보여 준 것이라고 신문은 덧붙였다. 이와 관련, 당시 미야자와 기이치 내각에서 위안부 문제를 담당했던 고위 관계자는 “문제가 커지고 있던 한국 이외에서 위안부 문제를 확대시키고 싶지 않았다. 문제를 다시 들춰내 타국과의 관계를 불안정하게 하고 싶지 않았다”고 인정했다. 당시 인도네시아 외무부 정무총국장이었던 윌요노 사스트로워도요(79)는 신문에 “더 비판적으로 문제를 제기하고 싶었지만 대통령의 뜻에 따라야 했기 때문에 괴로웠다”고 밝혔다. 인도네시아는 1958년 일본과 전쟁 배상 문제를 매듭짓고 우호 관계를 유지했으며, 일본 중시 정책을 펼친 수하르토 당시 대통령의 노선 때문에 1998년 정권 붕괴 전까지 일본군 피해 문제에 냉담했다. 인도네시아가 일본으로부터 받은 개발도상국 대상 공적개발원조(ODA)는 2011년까지 총 5조 2000억엔(약 56조 7000억원)으로, 개별 국가로는 최대 규모다. 도쿄 김민희 특파원 haru@seoul.co.kr
  • 자연유착 쌍꺼풀, 코끝성형 시 주의할 점 보니

    자연유착 쌍꺼풀, 코끝성형 시 주의할 점 보니

    최근 연예인이 되기 위한 오디션 프로그램이 인기를 끌면서 오디션 프로그램에서 수상 후, 데뷔하는 여자 연예인들은 대부분 성형의혹을 받곤 한다. 앨범 준비를 하는 기간 몰라보게 달라진 얼굴로 나타나고 있는 것. 대부분 다이어트를 했거나 화장법이 달라졌다는 말로 해명을 하지만 세계적인 성형 강국 대한민국 대중들의 눈을 속이기는 만만치 않다. 하지만 그중에는 몰라보게 예뻐졌음에도 불구하고 딱히 어디를 수술했는지 가려내기가 어려운 경우가 있다. 아이웰성형외과의원 박범진 대표원장은 “눈의 경우 자연유착방식으로 쌍꺼풀 성형을 하면 원래 본인의 쌍꺼풀인 것처럼 자연스럽고 드러나는 흉터가 거의 없다”며 “주변인들은 환자가 체중감량으로 인해 눈이 또렷해진 것으로 생각하기도 한다”고 말했다. 자연유착법이란 자연스럽고 앞선 수술방식으로 15~20분 정도의 짧은 수술시간에 이루어지며 수술 후 2~3일이면 일상생활이 가능하다. 수술 원리는 기존의 인위적인 매듭을 통해 강제적으로 쌍꺼풀을 만드는 것이 아니라 선천적으로 쌍꺼풀이 만들어지는 원리를 수술법에 적용한 것으로 피부와 눈을 뜨게 만드는 근육 사이의 자연스러운 유착을 유발해 쌍꺼풀을 만든다. 박 원장은 “이 자연유착 쌍꺼풀수술이 모든 환자에게 적용되지는 않는데 사람마다 눈의 특징이 다 다르므로 상태를 꼼꼼히 파악 후 더 효율적인 매몰법, 절개법, 부분절개법 등을 선택할 수도 있다”며 “또한 눈의 가로 폭이 좁고 약한 안검하수 증상이 있다면 앞, 뒤트임과 비절개 방식으로 이루어지는 자연유착 눈매교정을 함께 선택해 더 또렷하고 자연스러운 눈을 만들 수 있는 것”이라고 조언했다. 쌍꺼풀수술과 더불어 가장 많이 이루어지고 있는 코수술의 경우 시대마다 각광을 받는 코의 모양이 따로 있다고 한다. 과거에는 서양인처럼 무조건 높은 직선 모양의 코를 선호했으나 인위적인 어색함이 있어 코끝이 들린 반버선코가 각광받았다. 최근에는 직선코과 반버선코의 중간 형태로 부드러운 곡선미는 살리면서 좀 더 오똑하고 선명한 느낌을 주는 직선형 반버선코를 원하는 사람들이 많다. 박 원장은 “특정 코 모양을 선호하는 현상에 무조건 따르기보다는 본인의 얼굴 형태와 살성에 맞게 수술을 하는 것이 중요하다”며 “보편적으로 제가 생각하는 가장 이상적인 여성의 코는 인중과 코끝의 각도가 약 95도를 이루며 과하지 않은 곡선 형태로 떨어지며 코끝은 오똑하게 모아져 있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코성형은 간단해 보이지만 단순히 코를 높게 만드는 차원이 아닌 전체 얼굴과의 조화에 맞게 코끝성형까지 제대로 해야 재수술 등 부작용을 방지할 수 있다. 가장 재수술이 많은 부위 중 하나가 바로 코다. 코수술을 결심했다면 성형외과 전문의 여부를 확인하고 병원의 규모만을 내세워 숙련이 덜 된 봉직의들이 수술하는지, 수술하는 의사가 충분한 수술 사례를 보유하고 있는지, 환자를 끝까지 책임지는 병원인지 확인하는 것이 중요하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아침엔 야구, 저녁엔 축구… 신나는 토요일] 삼바 깰 ‘구자철 시프트’

    [아침엔 야구, 저녁엔 축구… 신나는 토요일] 삼바 깰 ‘구자철 시프트’

    브라질과 맞서는 홍명보 감독의 선택은 뭘까. 14년 만에 또 한 번 세계 최강을 꺾어보겠다는 야심일까, 아니면 여러 실험을 끝내고 안정화시키는 일일까. 그 물음에 대한 답을 쥔 것이 ‘구자철(볼프스부르크) 시프트’. 12일 오후 8시 서울 마포구 상암동 서울월드컵경기장(MBC)에서 열리는 브라질과의 평가전은 박주영(아스널)을 제외한 유럽파가 모두 동원된다. 가용할 수 있는 자원의 최대치다. 그런 점에서 내년 브라질월드컵 본선을 대비해 팀 구성을 완료하는 무대라고 할 수 있다. 이런 점에서 아이티전과 크로아티아전을 통해 최전방부터 수비형 미드필더까지 고루 실험해 본 애제자 구자철의 쓰임새를 결정하는 시점이기도 하다. 구자철이 기성용(선덜랜드)의 파트너로 수비형 미드필더로 나설 가능성이 높다. 개인기가 뛰어난 브라질에 맞춤형 카드다. 압박 능력이 뛰어날 뿐만 아니라 공격 전환할 때 압박을 뚫고 나오는 데 빼어난 점을 활용하겠다는 홍 감독의 계산이다. 둘은 10일과 11일 훈련에서도 짝을 맞췄다. 올림픽대표팀과 A대표팀에서도 늘 함께해 이해의 폭이 넓고도 깊다. 기성용을 중심으로 구자철의 움직임에 따라 미드필드는 플랫이나 다이아몬드 형태로 바뀔 수 있다. 기성용과 구자철의 좌우에는 손흥민(레버쿠젠)과 이청용(볼턴)이 포진한다. 모두 경기를 만들어가는 과정뿐만 아니라 마무리 능력까지 갖춘 이들이다. 홍 감독은 공격수 없이 넷이서 공을 주고받다가 마무리까지 짓는 훈련을 반복했다. 골 가뭄을 해결하겠다는 복안이기도 한 셈. 홍 감독의 고민은 김보경(카디프시티)의 쓰임새. 그가 들어가면 4-2-3-1, 빠지면 4-4-2로 변형된다. 원톱이면 지동원(선덜랜드)이, 투톱이면 지동원-이근호(상주)가 나선다. 어떤 형태가 됐던 구자철은 기성용과 함께 공수를 조율한다. 1992년생 동갑으로 왼쪽 날개를 맡는 네이마르(바르셀로나)와 손흥민(레버쿠젠)의 대결도 흥미를 끈다. 5700만 유로(약 840억원)에 유니폼을 갈아입은 네이마르와의 만남에 대해 손흥민은 전혀 주눅들지 않았다. “브라질이 강하지만 경기는 해 봐야 아는 법”이라며 “이번엔 홈 경기인 만큼 반드시 이기겠다”고 다짐했다. ‘SNS 파문’을 매듭짓고 홍명보호에 몸을 실은 기성용이 어떤 경기력으로 홍 감독의 믿음에 부응할지도 관심 거리. 최근 4경기 연속 출전으로 컨디션도 좋고 패스 능력과 킥력도 뛰어나 세트피스에서의 활약이 기대된다. 임병선 기자 bsnim@seoul.co.kr
  • ‘회의록 음원파일 공개’ 與지도부 미묘한 엇박자

    2007년 남북 정상회담 회의록 음원파일 공개 문제를 놓고 새누리당 지도부가 미묘한 엇박자를 내고 있다. 문재인 민주당 의원이 “나부터 소환하라”며 정면대응에 나서자 ‘문재인 책임론’을 부각하면서도 추가적인 대응을 자제하려는 분위기도 엿보인다. 최경환 새누리당 원내대표는 11일 국회에서 열린 원내대책회의에서 “민주당 지도부는 서해 북방한계선(NLL) 정쟁 종식을 외치고 있는데 문 의원을 비롯한 친노(친노무현) 진영은 논란의 핵심과 본질을 비켜가는, 말도 안 되는 궤변으로 논란을 증폭시키고 있다”면서 “검찰 수사로 이 문제를 확실히 매듭지어야 논란이 종식될 것”이라고 압박했다. 문 의원과 친노 진영을 직접 언급하면서 야권 내부의 친노, 비노(비노무현) 간 균열의 틈을 파고드는 전략을 취한 것이다. 김기현 정책위의장도 “그동안 침묵을 지키던 문 의원이 어제 짜맞추기 수사 운운하며 동문서답을 했다”면서 “회의록 관리의 최종 책임자이자 시끄럽게 만든 장본인이 경위 설명이나 진심 어린 사죄도 없이 느닷없이 수사 운운하는 것은 뻔뻔스러운 일”이라고 비난했다. 새누리당은 일단 “검찰의 신속한 수사를 통해 사초 실종 경위를 명확하게 규명해야 한다”는 입장을 유지하고 있다. 전날 김기춘 비서실장 등 청와대 참모진과 당 지도부도 광화문 인근에서 만찬회동을 갖고 이런 입장을 공유하며 회의록 정국 대응책을 모색한 것으로 알려졌다. 다만 회의록 논란을 종식할 마지막 카드로 꼽히고 있는 음원 파일 공개와 관련해선 지도부 내에서 다른 목소리도 흘러나오고 있다. 황우여 대표는 이날 라디오 인터뷰에서 “조금 시기상조다. 신중할 필요가 있다”며 당내 이견을 인정했다. 이와 관련, 새누리당의 한 주요 인사는 “솔직히 음원 공개라는 극단까지는 가지 말자는 게 당 지도부의 대체적인 생각”이라면서도 “그러나 문 의원 등 민주당 친노 세력 일부가 황당한 발언을 계속하는 데 대해서는 대응을 하지 않을 수 없는 것 아니냐”고 반문했다. 황비웅 기자 stylist@seoul.co.kr
  • [월드뉴스 Why] 부채상한 증액 협상 실패에도 세계증시 대폭 상승

    [월드뉴스 Why] 부채상한 증액 협상 실패에도 세계증시 대폭 상승

    미국 연방정부 부채상한 증액을 위해 버락 오바마 대통령과 공화당 지도부가 10일(현지시간) 벌인 회담이 뚜렷한 성과를 내지 못하고 끝났다. 그럼에도 각국 증시는 크게 오르며 마감했다. 오바마 대통령과 공화당 모두 대화 의지를 강조하고 있어 11일에도 회담을 이어갈 것으로 보인다. 여기에다 과거 부채한도 증액 협상에 대한 ‘학습효과’로 최소한 채무 불이행(디폴트)을 막을 임시방편이라도 나올 것이라는 기대감이 커졌기 때문이다. AP통신 등에 따르면 이날 존 베이너 하원의장 등 공화당 중진 의원 20명은 오바마 대통령의 초청으로 백악관 루스벨트룸에서 대통령과 약 1시간 30분간 회담했다. 앞서 베이너 의장은 재정지출 삭감 협상 재개를 조건으로 6주간 연방정부 부채상한을 늘려 국가 디폴트를 일시 차단하는 방안을 공식 제안했다. 하지만 양측 간 입장 차가 여전해 부채상한 증액이나 연방정부 일시정지(셧다운) 종료에 관한 결론은 내지 못했다. 그럼에도 세계 증시는 큰 폭으로 올랐다.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존스산업평균지수는 전날보다 323.09포인트(2.18%) 오른 1만 5126.07에서 거래를 마쳤다. 셧다운 직전인 지난달 30일 종가(1만 5129.67) 수준으로 회복돼 셧다운·디폴트 악재가 모두 소멸됐다. 영국 런던 증시 파이낸셜타임스 스톡익스체인지(FTSE) 100 지수도 전날 종가보다 1.46% 오른 6430.49로 마감했다. 독일 프랑크푸르트 증시 DAX 30 지수와 프랑스 파리 증시 CAC 40 지수 역시 2%가량 올랐다. 여기에 블룸버그는 미국 재무부가 10일(이하 현지시간) 30년 만기채 130억 달러(약 13조 9100억원)를 발행했다면서 응찰률(발행 규모 대비 청약 금액 비율)이 2.64로 지난 2월 이후 가장 높았다고 전했다. 발행 금리도 3.758%로 전문가 예상치(3.784%)보다 낮았다. 협상 난항에도 시장에서는 디폴트를 예상하지 않고 있다는 의미로 풀이된다. 시장이 여야 간 협상 결과를 낙관적으로 내다보는 것은 미국 내 여론이 현 위기의 책임을 공화당 탓으로 돌리고 있어 공화당이 ‘버티기’를 할 동력을 잃었다고 보기 때문이다. 2년 전 성급히 매듭된 부채 증액 협상 결과에 대한 교훈을 반면교사 삼아 좀 더 정교하게 협상을 마무리할 것이라는 기대감도 있다. 오바마 행정부는 2011년에도 증세 여부 등을 놓고 공화당과 대립하다 디폴트 시한을 이틀 앞둔 7월 31일 어렵사리 합의에 성공했다. 하지만 신용평가사 스탠더드 앤드 푸어스(S&P)는 합의 내용의 문제점을 이유로 미국의 국가 신용등급을 기존 ‘AAA’에서 ‘AA+’로 한 단계 강등했다. 류지영 기자 superryu@seoul.co.kr
  • 줄처럼 감을 수 있는 차세대 배터리 개발

    줄처럼 감을 수 있는 차세대 배터리 개발

    줄처럼 휘어지고 감을 수 있는 차세대 배터리가 개발됐다. LG화학은 사각형 배터리를 대신할 수 있는 ▲스텝드 배터리 ▲커브드 배터리 ▲케이블 배터리 등 3종을 개발, 양산에 들어간다고 8일 밝혔다. 스텝드 배터리는 큰 배터리 위에 작은 배터리가 올려져 있는 계단 구조 형태로, 탑재 기기의 다양한 디자인과 효율적인 파워가 장점이다. 지난 7월부터 LG전자의 해외용 G2폰에 일부 탑재되고 있는데 배터리 용량이 16% 증대되고 사용시간이 세 시간 이상 늘어난 것으로 확인됐다. 앞으로 고객사의 요구에 맞춰 3단, 4단 형태도 만들 예정이다. 커브드 배터리는 곡선형 기기에 맞춰 휘어진 형태로 스마트 시계나 스마트 안경 등에 적합하다. 특허를 받은 ‘스택앤드폴딩’ 방식으로 생산돼 성능과 안전성이 뛰어나다는 게 회사 측의 설명이다. LG전자는 곧 판매되는 차기 스마트폰에 이를 탑재할 예정이다. 케이블 배터리는 구부리거나 매듭을 지어도 성능에 문제가 없는 웨어러블 기기에 최적화된 배터리다. 장시간 사용해도 발열이 적고, 방수 기능도 갖췄다. 목걸이형, 이어폰형, 스마트워치의 밴드형 등이 가능하다. LG화학은 차차기작 스마트폰 등에 맞춰 양산할 예정이다. 김경운 기자 kkwoon@seoul.co.kr
  • 기성용 “죄송한 마음뿐… 사과드릴 것”

    기성용 “죄송한 마음뿐… 사과드릴 것”

    “(최강희 감독에게) 당연히 사과해야 한다. 대표팀 일원으로서 책임감을 느끼고 죄송한 마음뿐이다.”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 파문을 일으킨 기성용(선덜랜드)이 최강희 전 축구대표팀(현 전북) 감독에게 사죄의 뜻을 밝혔다. 이달 브라질(12일)-말리(15일)와의 A매치에 나설 대표팀에 포함돼 7일 인천공항을 통해 입국한 기성용은 “진작 사과드렸어야 했는데 직접 만나 뵙고 해야 한다는 생각에 타이밍을 놓쳤다”고 말했다. 따가운 눈초리를 의식한 듯 어두운 표정으로 취재진 앞에 선 그는 “지금 시점에 사과를 하는 건 내 마음이 편하자고 하는 것으로 비쳐질 수 있다. 일단 감독님께서 기회를 주시면 그때 찾아뵙고 사과하겠다”고 밝혔다. SNS 파문에 이적·임대설까지 불거져 지난 두 달간 힘든 시간이었다고도 했다. 기성용은 몇몇 지인들과 공유하던 SNS에 최 전 감독을 비난하고 해외파의 우월함을 과시하는 내용의 글을 적은 게 지난 7월 드러나 지탄을 받았다. 사건 직후 에이전트를 통해 사과했지만 진정성이 없다는 논란에 내내 시달렸다. 홍명보 감독은 기량이 검증된 ‘기성용 카드’를 만지작거리다 결국 이번 달 A대표팀 명단에 포함시켰다. SNS 논란을 스스로 매듭지을 기회를 준 것. 기성용은 “다들 아시겠지만 지금이 내게 가장 중요한 시기다. 대표팀 일원으로 책임감을 갖고 최선을 다하는 모습을 운동장에서 보여 주겠다”고 각오를 다졌다. 뒤이어 입국한 구자철(볼프스부르크)은 “우리가 아는 성용이는 팀에 긍정 에너지를 불어넣는 선수다. 동료로서 믿고 있다”고 감쌌다. 손흥민(레버쿠젠)은 “성용이형은 미드필드의 핵심이라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팀에 많은 도움이 될 것”이라고 능력을 높게 평가했다. 태극호가 기성용 이슈로 시끌벅적한 사이 브라질 축구대표팀도 속속 입국했다. 루이스 스콜라리 감독을 비롯해 네이마르, 다니엘 알베스(이상 FC바르셀로나), 마르셀루(레알 마드리드), 파투(코린치안스) 등 15명이 이날 인천공항으로 들어왔다. 특히 오전 8시 15분쯤 입국한 슈퍼스타 네이마르는 새벽부터 진을 친 팬들의 플래시 세례를 받으며 한국 땅을 밟았다. 네이마르는 취재진의 물음에 일절 답하지 않고 숙소행 버스에 몸을 실었다. 8일에는 오스카(첼시), 파울리뉴(토트넘), 헐크(제니트) 등 초호화 군단이 도착한다. 홍명보호는 8일 유럽파 위주로 파주대표팀트레이닝센터(NFC)에 모이고, 경기를 마친 K리거는 9~10일 합류한다. 조은지 기자 zone4@seoul.co.kr
  • [공연리뷰] 바그너 최후의 오페라 ‘파르지팔’ 국내 초연

    [공연리뷰] 바그너 최후의 오페라 ‘파르지팔’ 국내 초연

    ‘바그너리안’(바그너 애호가)들이 손꼽아 기다려온 바그너 최후의 오페라 ‘파르지팔’이 마침내 베일을 벗었다. 국내 초연되는 바그너 오페라인 데다 세계 오페라 무대의 주역인 베이스 연광철의 등장, 국제적인 성악가·지휘자·연출가의 공동 작업, 5시간 30분의 공연 시간 등으로 기대를 불러모은 대작이다. 지난 1일 공연에서 연광철(구르네만츠 역)은 ‘명불허전’이란 헌사를 받기에 충분했다. ‘바이로이트의 사나이’로 불려온 그답게 크지 않은 체구임에도 불구하고 등장할 때마다 무대를 장악하며 균형추 역할을 톡톡히 해냈다. 깊으면서도 선명하게 울리는 음색과 발음, 감정선이 살아 있는 섬세한 연기로 관객들의 시선을 고정시켰다. 쿤드리 역의 메조소프라노 이본 네프는 풍부한 성량과 매끄러운 고음 처리로 파르지팔(테너 크리스토퍼 벤트리스)을 유혹하는 2막에서 존재감을 뚜렷이 각인시켰다. 연출가 필립 아흘로는 자신의 장기인 조명과 무대 디자인 기법을 작품에 한껏 부려놓았다. 불안의 기미가 스며들 때, 신성한 분위기를 자아낼 때, 주요 등장인물이 바뀔 때마다 다른 색채의 조명과 기하학적 무늬의 그림자 등을 이용해 장면 전환을 이끌었다. 특히 특수비닐을 이용한 대형 경사 거울이 극적인 효과를 주도했다. 무대 천장에 설치된 거울이 무대 위를 비추는 장면에서는 천장과 무대 위 풍경이 서로 대칭되는 ‘데칼코마니’를 이루며 회화적인 느낌을 안겼다. 특히 오케스트라 피트와 객석을 비추며 무대와 객석의 경계를 허무는 장면은 압권이었다. 이를 두고 박제성 오페라 평론가는 “3차원 공간에 2차원을 더 추가해 시공간을 초월한다는 극의 내용을 무대에서 영리하게 구현해 냈다”고 평가했다. 세계적인 성악가들의 호연과 바그너 오페라의 첫 무대라는 의의에도 불구하고 여러 가지 아쉬움도 남겼다. 빙하와 거대한 나무가 들어찬 1막과 3막 무대에서는 공간이 부족해 배우들의 동선이 효율적으로 구현되지 못했다는 지적이 나온다. 바그너 음악극에 노련한 로타 차그로섹의 지휘에도 불구하고 정교하지 못한 오케스트라(코리안심포니오케스트라)의 연주는 집중도를 떨어뜨리는 요인이 됐다. 무대 뒤편에서 객석으로 잔잔하게 밀려드는 합창 선율이 고르게 다듬어져 있었던 것과 대조적이다. 극에 활기를 불어넣는 역할을 한 꽃처녀들의 붉은 드레스 등 출연진의 일부 의상은 조악하다는 인상이 짙었다. ‘파르지팔’은 당초 장시간 공연으로 관객들의 중간 이탈이 우려되기도 했다. 인터미션 도중의 이탈은 크게 눈에 띄지 않았으나 막이 내려간 뒤 커튼콜 직전 서둘러 객석을 빠져나가는 관객들이 다수 목격됐다. 이 때문에 어수선한 분위기에서 출연진이 인사를 다 마치고도 막이 제때 내려가지 않아 매끄럽게 매듭이 지어지지 못했다. 정서린 기자 rin@seoul.co.kr
  • 길, 마음을 채우다

    길, 마음을 채우다

    경남 합천에 간다 했습니다. 대개는 해인사 가느냐고 묻더군요. 물론 해인사도 볼 거라 했습니다. 다만 이번엔 해인사로 향하는 ‘길’에 방점을 뒀다는 게 이전과 달랐습니다. 바로 소리길과 기도길입니다. 두 길은 일반인 출입금지 지역이었다는 공통점을 갖고 있습니다. 그 밖엔 사뭇 다릅니다. 예컨대 소리길엔 빼어난 풍경이 흐릅니다. 이에 견줘 기도길은 평이합니다. 볼품없다 해도 틀리지 않을 겁니다. 하지만 기도길엔 천년을 넘나드는 세월 동안 오갔던 수많은 스님들의 숨결과 상념이 켜켜이 쌓여 있습니다. 그 길 끝에 1200년 전 마애불상이 서 있습니다. 마애불은 대장경세계문화축전이 열리는 기간에만 사람들의 발걸음을 허락했지요. 서두르지 않으면 마애불로 향한 기도길은 닫히고 말 겁니다. 소리길은 야천리 각사교에서 해인사에 이르는 6.3㎞짜리 산책로를 일컫는다. 들머리에 선 표지석은 ‘우주 만물과 소통하고 자연과 교감하는 생명의 소리, 우리가 추구하는 완성된 세계를 향하여 가는 깨달음의 길’이라 적고 있다. 어려운 화두다. 범부의 귀엔 그 아래 문장이 훨씬 정감 있게 다가온다. ‘계곡의 물소리, 숲의 바람소리, 지저귀는 새소리 등 자연의 소리가 끊임없이 들리는 길’이란다. 소리길은 줄곧 홍류동 계곡을 따라간다. 단풍이 드는 가을이면 계곡물조차 붉게 변한다는 계곡이다. 발걸음 내디딜 때마다 계곡물 소리와 산새 삐중대며 날아가는 소리가 귓전을 울린다. 높지거니 솟은 나무들 사이로는 적당한 양의 햇살이 쏟아진다. 이제 막 10월인데 성미 급한 나무는 벌써 노랗게 변했다. 절집에 드는 길이 이렇게 화려해도 되는 걸까. 늘그막에 해인사에 은거했던 신라 최치원이 가야산의 절경을 19경으로 나눴는데, 그 가운데 16개가 홍류동계곡에 몰려 있다. 달이 잠긴 연못 제월담, 별 일곱개가 떨어졌다는 칠성대 등 이름에 걸맞은 고졸한 풍경들이 줄곧 이어진다. 낙화담은 그중 첫손 꼽을 만하다. 선 굵은 바위들과 깊은 연못, 그리고 짙은 숲그늘이 멋들어지게 어울렸다. 소리길을 돌아봐야 하는 이유 하나 더. 해인사 경내와 소리길 등에서 오는 11월 10일까지 펼쳐지는 ‘해인아트프로젝트 2013’이다. 같은 기간 열리는 대장경세계문화축전의 일환으로 국내외 작가 30개 팀의 설치미술 작품 70여점을 전시했다. 전시 주제는 ‘마음’이다. 팔만대장경 경판 8만 1258장에 새겨진 약 5200만개 글자를 압축하면 결국 ‘마음 심’(心) 한 단어로 수렴된다는 뜻을 담았다. 소리길 들머리에서 몇 발짝 걷다 보면 바닥에 박힌 검은 돌판이 눈에 띈다. 자세히 보면 깨알 같은 글씨가 적혀 있다. ‘나의 내면을 듣는다’ 등 법화경을 해석한 구절들이다. 인도 작가 쉴파 굽타(37)의 작품이다. 이처럼 소리길 위에 박아 놓은 돌판의 수는 100개에 달한다. 승속을 가르는 일주문 곁엔 높이 6.5m짜리 조형물 ‘내가 아닌 나’가 서 있다. 고개 숙인 사람 형태의 조형물이다. 대나무 소재의 조형물 안엔 또 하나의 조형물이 있다. ‘남이 보는 나’와 ‘내가 보는 나’ 사이에서 ‘참 나’는 ‘참 나’의 의미를 묻고 있다. 소리길엔 이 같은 설치미술 작품들이 즐비하다. 소리길은 3개 구간으로 나뉜다. 들머리인 멱도원(야천리 각사교 인근)에서 4교량까지가 1구간(3.9㎞), 홍류문에서 길상암까지 2구간(1.5㎞), 길상암에서 6교량까지가 3구간(0.9㎞)이다. 어린아이도 걸을 수 있을 정도로 길이 유순한 만큼, 다소 시간이 걸리더라도 전 구간을 돌아보길 권한다. 설렁설렁 걸어도 3시간이면 충분하다. 장애인도 미륵불상에서 3코스로 이어지는 목재 데크길을 따라 걸을 수 있다. 소리길에서 나와 해인사를 휘휘 돌아본 뒤 기도길로 향한다. 기도길 들머리는 학사대다. 스님들이 공부하는 공간이다. 학사대 옆으로 난 길은 대장경축전 기간 동안만 한시적으로 열린다. 이후엔 다시 일반인의 출입이 통제된다. 기도길은 스님들이 기도를 위해 ‘마애불입상’(보물 222호)까지 오갔던 길이다. 해인사 개창 이래 성철 스님 같은 큰스님부터 갓 불가에 귀의한 학승에 이르기까지, 수없이 많은 스님들이 이 길을 오갔을 터다. 수많은 깨달음은 나무 위에 맺혔고, 번뇌는 발아래 깔린 듯하다. 학사대에서 마애불상까지 거리는 2.7㎞다. 풍경은 평이하다. 길도 유순한 편. 왕복 2시간이면 넉넉히 돌아볼 수 있다. 하지만 만만히 봐서는 안 된다. 1000m 고지까지 오르는 도중에 몇 차례 된비알이 이어진다. 기도길 끝에 마애불상이 서 있다. 길은 남향인데, 불상은 동쪽을 바라보고 있다. 해인사와 대장경을 굽어보는 모양새다. 대장경축전 조직위원회에서 낸 자료는 마애불상의 높이를 7.5m라 적고 있다. 이는 기단까지 포함한 높이고, 순수 불상의 높이는 5.8m다. 안내판에 따르면 제작 시기는 9세기 통일신라시대인 것으로 추정된다. 가슴의 매듭 등에서 드러나는 형식화 경향이 경주 백률사의 금동약사여래입상(국보 제 28호)과 닮았다는 게 이유다. 이를 근거로 마애불의 종류 또한 당연히 약사여래불인 것으로 받아들여졌다. 하지만 최근 아미타불이란 주장도 제기되고 있다. 마애불상의 수인(手印)이 약사여래불보다 아미타불의 ‘아미타 구품인’에 가깝다는 것이다. 마애불상은 근엄하다. 입가에 보일 듯 말 듯 미소도 머금었다. 목엔 삼도(三道)가 뚜렷하고 어깨는 당당하다. 나라 안 어디서든 쉬이 보기 어려운 풍모다. 이처럼 ‘잘 생긴’ 마애불이 왜 여태 세상에 알려지지 않았을까. 대장경축전 조직위는 “1200년 만에 일반에 공개된 불상”이라 했지만, 이는 과장 섞인 표현이다. 마애불로 향하는 가야산 등산로가 폐쇄되면서 사람들의 시선에서 멀어졌다고 보는 게 온당하다. 하지만 가지 못하고 보지 못한다고 없는 건 아닐 터. 마애불은 그렇게 있는 듯 없는 듯 세상에 불법을 전하고 있었던 거다. 합천에 갔다면 ‘당연히’ 오도산(1134m)에 올라야 한다. 이만 한 풍경 전망대 찾기가 쉽지 않다. 차로 수월하게 오를 수 있으니 더 좋다. 묘산면 소재지 끝에 오르는 길이 있다. 이리저리 굽은 길을 차로 20분쯤 오른다. 길은 좁지만 도로 곳곳에 교행할 수 있는 공간이 자주 나와 어렵지 않게 오를 수 있다. 오도산은 해돋이 풍경이 빼어난 곳으로 알려져 있다. 한데 ‘아침형 인간’이 아니라면 저물녘에 오르는 것도 좋다. 해돋이 장면에 결코 뒤지지 않는 서정적인 풍경이 펼쳐진다. 글 사진 합천 손원천 여행전문기자 angler@seoul.co.kr ■ 여행수첩(지역번호 055) →가는 길:수도권에서 승용차로 갈 경우 중부내륙 고속도로 성주 나들목으로 나가는 게 낫다. 33번 국도를 따라 가야산을 에둘러 가는 맛이 각별하다. 대장경세계문화축전(www.tripitaka-festival.com) 입장권은 어른 1만원, 청소년 8000원, 어린이 6000원이다. 이 입장권으로 해인사와 영상테마파크 등 관광지를 무료로 입장할 수 있다. 대장경축전장과 해인사를 하루 수차례 셔틀버스가 오간다. 소리길과 기도길을 돌아본 뒤 셔틀버스를 이용해 원점으로 회귀할 수 있다. →맛집:합천은 한우로 유명한 곳. 삼사면 일대에 목장을 운영하며 도축하는 고깃집들이 많다. 해인사 앞에도 산채정식을 내놓는 집들이 즐비하다. 합천의 특산물 가운데 하나가 고랭지 파프리카다. 해인사 위 자락의 마장마을에 대규모 파프리카 재배농가들이 몰려 있다. 고원분지 특유의 풍경을 구경할 겸 둘러보는 것도 좋겠다. →잘 곳:해인사 초입에 해인사관광호텔(933-2000)이 있다. 이른 아침 오도산에 오를 계획이라면 오도산자연휴양림(930-3733)이 좋다.
  • [서울 자치구들 ‘안전마을 만들기’] 동작구, CCTV 584대 뭉친다

    서울 동작구는 이달 폐쇄회로(CC)TV 통합관제센터 공사에 들어가 내년 1월 매듭지을 계획이라고 30일 밝혔다. 청사 지하 1층에 연면적 326㎡ 규모로 짓는다. 통합관제실, 종합상황실, 휴게실 및 장비실, 기계실 등을 갖추게 된다. 센터는 방범용 CCTV는 물론 어린이보호구역, 공원, 쓰레기 불법투기 지역 등에 설치된 CCTV를 경찰서와 연계한 하나의 통합 시스템으로 365일 24시간 운영한다. 특히 센터가 구축되면 지금껏 자치행정과(방범), 교통행정과(어린이 안전), 교통지도과(주정차, 그린파킹), 청소행정과(무단투기), 안전치수과(빗물펌프장), 공원녹지과(공원), 문화체육과(시설) 등 7개 부서의 CCTV 584대가 하나로 통합 운영된다. 보안 모니터링과 주정차 단속, 쓰레기 무단투기 감시 등을 담당할 관제인원 22명도 투입한다. 앞서 구는 2011년 8월 센터 추진계획 수립 뒤 지난 3월 사업의 추진시기 조정계획 마련 등 행정 절차를 순조롭게 밟았다. 문충실 구청장은 “통합관제센터가 운영되면 각종 사건·사고와 강력 범죄에 즉각 대처할 수 있다”며 “구민 생명과 안전을 지키는 데 기여할 것”이라고 밝혔다. 김정은 기자 kimje@seoul.co.kr
  • 기업의 선행도 가난과 불평등 해결 못 한다

    [왜 기업은 세상을 구할 수 없는가] 마이클 에드워즈 지음/윤영삼 옮김/다시봄/208쪽/1만 4000원 현대 자본주의 사회에서 기업적 사고방식은 모든 분야에 깊숙이 파고들었고 적용해야 할 마법의 철학으로 받들어진다. 시장경제는 물론 공공 서비스 부문, 심지어는 비영리단체며 시민사회운동에서도 기업적 사고방식은 예외없이 통용된다. 기업적 사고방식이 사회의 공공선을 위해 기여할 수 있는 영역과 범위는 무한한 것일까. ‘왜 기업은 세상을 구할 수 없는가’는 기업의 태생적인 생리를 사회 현실에 연결시켜 대안을 제시한 책이다. 책에서 저자는 기업의 방식은 연대와 인내를 바탕으로 하는 사회변혁에 결코 맞지 않는다고 잘라 말한다. 그 한계의 원인은 빠른 성과와 이를 달성하려는 경쟁의 원칙이다. 공공부문에 기업적 사고를 적용해 실패한 사례들은 도처에서 속출하고 있다. 책에서 소개한 사례만 봐도 후유증은 심각하다. 탄자니아 다르에스살람의 상수도 민영화 사업을 추진했던 영국의 컨소시엄은 철창 신세를 졌다. 상수도 민영화 사업을 추진한 칠레와 볼리비아는 물 전쟁을 벌였고 그 결과 양국의 상수도 요금은 무려 43%나 올랐다. 기업적인 방식을 도입하려다 조직이 축소 혹은 변질된 미국의 YWCA, YMCA, 적십자, 해비탯 같은 단체들의 실패 사례가 흥미롭다. 비영리단체와 박애운동 등 사회변혁을 추동하는 영역에서도 기업적인 방식은 만능의 해결사가 결코 아님을 실감나게 보여 주고 있다. 저자가 특히 주목한 부분은 시민운동과 기업적 사고를 적용한 사회적기업이다. 사회적기업가들은 호황일 때엔 ‘사회’ 쪽을 진지하게 고려하지만 현실의 벽에 부딪치면 시장 논리로 회귀하곤 한다. 정부가 제 역할을 하지 못하는 나라에선 사회적기업이 ‘깨진 독에 물 붓는 꼴’이나 다름없다는 주장이 설득력 있게 다가온다. 사회공헌 활동에 앞장서는 대기업들은 갈수록 늘고 있다. 그러나 저자는 박애를 실천하는 기업들의 선행이 자본주의가 낳은 뿌리 깊은 가난과 불평등 문제까지 해결할 수는 없다고 단정한다. “역사적으로 어떤 위대한 사회적 대의도 시장을 통해 만들어진 것은 없다.” 저자는 결국 많은 사람들이 직접 참여해 배려와 연민의 공동체를 만들고 시민사회를 강화해야 한다고 매듭짓는다. 김성호 선임기자 kimus@seoul.co.kr
  • 日유명 방송인, 도쿄올림픽 반대 표명 “마지막 1인 돼도 반대 계속”

    일본의 유명 방송인 쿠메 히로시가 자신이 진행하는 라디오 프로그램에서 2020년 도쿄 올림픽 개최에 이의를 제기했다고 20일 일본 포털 라이브도어의 토픽뉴스가 전했다. 쿠메 히로시는 14일 TBS 라디오 ‘쿠메 히로시의 라디오입니다만’에서 위와 같은 발언으로 이목을 끌고 있다. 그는 “올림픽 개최지 결정 전 시행한 설문으로는 개최지 후보로는 도쿄가 최하위를 기록했었다. 뜻밖에 도쿄가 결정돼 놀랐다”면서 “내가 (도쿄 올림픽 개최에) 반대하는 마지막 일본인이 돼도 반대를 계속할 것’이라는 의지를 표명했다. 이어 그는 “일본은 지금 올림픽 유치보다 다른 할 일이 있을 것”이라면서 “오염된 물의 농도를 밝히는 것이나 미국에서 전문가를 데려오는 것 등은 모두 이후의 일”이라고 덧붙였다. 아울러 그는 개최지 결정 전날 7일 방송에서도 “올림픽에 반대하는 것은 아니다”고 밝히면서도 “도쿄가 올림픽을 유치해 동북 부흥의 도움이 되거나 동일본 대진의 이재민에게 용기를 줄 수 있다는 발언을 하는 이들은 극히 일부”라고 지적했다. 또한 그는 올림픽 유치 비용과 개최에도 수천억 엔이 필요할 것을 거론하며 “수천억 엔의 돈을 쓰는 것이라면 부흥을 위해 모두 기부하는 것은 어떠냐. 그쪽이 상당한 용기와 힘을 줄 것”이라며 “올림픽을 도쿄에서 개최하는 것이 재해지에 용기를 주는 것과는 연관되지 않는다”고 말했다. 끝으로 그는 “도쿄 만의 왁자지껄한 축제로 재해 수습에는 적극적으로 할 수 없다”고 매듭지었다. 한편 쿠메 히로시는 지난 동일본대지진 당시 개인 명의로 2억 엔을 기부했다. 윤태희 기자 th20022@seoul.co.kr
  • [청·여·야 3자회담] 朴대통령 “채동욱 감찰, 진실 밝히는 차원” 김한길 대표 “민정수석·법무장관 책임 물어야”

    [청·여·야 3자회담] 朴대통령 “채동욱 감찰, 진실 밝히는 차원” 김한길 대표 “민정수석·법무장관 책임 물어야”

    박근혜 대통령과 새누리당 황우여·민주당 김한길 대표는 16일 국회 내 한옥 사랑재에서 약 90분간 3자 회담을 하고 국가정보원 대선개입 의혹, 채동욱 검찰총장 사퇴 논란 등 국정 현안 전반에 대해 논의했다. 회담 뒤 여상규 새누리당 대표비서실장의 국회 브리핑과 민주당 김 대표, 노웅래 대표 비서실장 등의 의원총회 발표 내용을 토대로 3자 간 주요 대화를 재구성 했다. [채동욱 사퇴 논란] -김한길 대표 검찰총장 교체를 통한 검찰 무력화 시도에 대해 말씀드리겠다. 이는 또 하나의 국기문란이라고 할 만큼 심각하다. 취임 이후 몇 개월간 헌법과 법률에 임기가 보장된 감사원장, 경찰청장, 검찰총장이 모두 물러나고 있다. 반(反)법치주의의 전형이다. 검찰총장을 근거가 불확실한 사생활을 빌미로 법무장관의 감찰지시라는 초유의 방식으로 몰아낸 것은 많은 국민을 놀라게 만들었다. 심각한 것은 그 중심에 청와대와 법무부 장관이 있다는 것이다. 대통령의 재가나 지시가 없었다면 우선 민정수석과 법무장관에 대해 책임을 물어야 한다. -박근혜 대통령 채 총장 문제는 사건이 터진 뒤에 알게 됐다. 진실이 밝혀져서 검찰조직을 안정시키는 것과 검찰 위상을 제대로 세우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 채 총장이 의혹에 대해 적극적으로 해명하지 않고 어떤 조치도 취하지 않고 있는 마당에 법무부 장관이 감찰권을 행사하는 것은 법적 근거 갖고 있고 진실 규명 차원에서 잘한 것으로 봤다. -김 대표 신문에 난 소문 정도를 갖고 이렇게 초유의 사찰을 하고 감찰을 하고 뒷조사를 하는, 이게 이럴 수 있는가. -박 대통령 채 총장 사건으로 난리가 난 상황이다. 채 총장이 그 의혹을 해명하고 진실을 밝히려는 노력을 하지 않아 의혹이 더 커진 점이 안타깝다. 공직자는 오로지 청렴하고 사생활이 깨끗해야 한다. 그래서 사정기관 총수인 검찰총장은 도덕성과 관련된 문제가 나오면 더더욱 진실을 밝힐 의무가 있다. 사표를 낼 게 아니라 의혹을 해소하는 데 적극 나서고 협력하는 것이 도리였다. 삼성 떡값 뇌물 의혹이 불거졌을 때 임채진 당시 검찰총장은 본인이 먼저 나서서 감찰을 요구하고 진실을 밝히겠다고 나섰다. 그렇게 해서 감찰본부가 발족됐고 임 총장의 떡값 수수의혹은 사실이 아님이 판명돼 검찰총장 직을 계속 수행할 수 있었는데, 채 총장은 아쉬움을 남겼다. 야당에서 배후 운운하고 나서는 것은 정치공세다. 오히려 권력기관인 검찰총장의 비리의혹이 불거지면 야당이 먼저 나서 진실규명을 요구하는 것이 원칙이고 도리가 아닌가. -김 대표 유전자 검사를 받겠다고 당사자가 말했는데 이렇게 사퇴할 수 있는가. -박 대통령 무엇보다 진실을 밝히는 것이 가장 중요한 일이기 때문에 채 총장이 진실을 밝힐 기회를 주겠다. 그래서 고위공직자로서 도덕성에 흠결이 없는 것으로 판명되면 사표를 수리하지 않겠다. 진실이 밝혀질 때까지 사표가 수리되지 않을 것이다. -김 대표 채 총장을 사상 초유의 방식으로 몰아내려는 법무장관과 청와대 민정수석 등 관계자들에 대한 책임을 물어야 한다. -박 대통령 전혀 그런 일이 없었다. 청와대 비서관과 수사검사가 통화를 하면서 채 총장을 사찰하고 감찰을 받으라고 했다는 의혹을 제기하고 있는데 사실무근이다. 청와대 비서관과 통화를 했다면 직무상 했을 수는 있지만 의혹이 나온 기간 내에는 통화한 기록이 없는 것으로 드러났다. -김 대표 당연한 일을 한 것이라면 옳고 그름을 가리는 데 전문가인 검찰 집단이 평검사부터 간부까지 이렇게 술렁이고 반발하는 것을 어떻게 설명할 수 있는가. -박 대통령 채 총장의 의혹과 관련해 검찰 신뢰가 떨어지고 여론이 난리나는 상황에서 법무장관이 가만히 보고 있었다면 그것이 더 이상한 것 아니냐. 검찰이 민간 언론을 상대로 정정보도 청구를 제기하면서 그 결과만 기다린다는 건 너무 안일했다. 결국 채 총장 사건의 본질은 진실을 밝히는 것이고 진실이 밝혀지면 모든 것은 안정될 것이다. [국정원 개혁] -김 대표 대선개입과 선거 개입 사과 요구, 책임자를 처벌해야 한다. -박 대통령 국정원이 대선 개입을 지시할 위치가 아니었다. 도움 받은 일 없다고 생각한다. 국정원이 대선에 개입할 의사가 있었다면 2007년 남북정상회담 회의록을 대선 때 공개했을 것 아니냐, 그렇지 않았다. 법원이 조사해서 결과가 나오면 그 사람에게 상응하는 조치를 하겠다. 재판 결과 나오면 책임자에게 책임을 묻겠다. -김 대표 공직자의 선거개입 범죄의 대법원 판례를 보면 무죄율은 0.6%에 불과하다. 당연히 재판 결과에 상관없이 공소가 제기된 상태에서, 혐의 입증된 상태에서 책임을 물어야 하지 않냐. 오점은 빨리 매듭짓고 미래로 가야 하지 않겠냐. 며칠 전 제 선친이 긴급 조치 위반 사건 재심에서 무죄 받았다. 이때 판사가 당시 긴급조치 등과는 관련이 없지만 사법부 일원으로서 사과 했다. 마찬가지로 국정원 관련해서도 재판이 진행 중이고 공소된 상태에서 책임을 물어야 한다. -박 대통령 민주당이 집권했던 김대중 정부, 노무현 정부 때 민주당 역시 국정원의 국내파트를 없애지 못했고, 국정원 수사권을 존치시켰다. 국정원이 일절 민간이나 관에 출입하는 일은 없도록 하겠다. 정치에는 일절 관여하지 못하도록 하겠다. 다만 국내 파트를 없애고 수사권을 분리해서 검찰이나 경찰에 맡기자는 야당의 주장은 지금 우리나라가 처해 있는 엄연한 현실과 외국의 예 등을 참고로 국정원이 국내에서 대공 방첩·정보수집 활동을 하는 것은 당연히 옳다. 수사권 역시 그런 국정원의 활동을 유효하게 하기 위해서 절대적으로 필요하다. 정보위에 안을 보고하면 여야가 논의하고 결정하면 좋겠다. -김 대표 한나라당이 2003년 만든 국정원 개혁법, 2006년 만든 개정안 수준으로 개혁안을 내놔야 할 것이다. 국정원 개혁법 관련해 개혁 특위를 국회에서 만들어 결론짓는 게 방법이다. -박 대통령 국정원이 만든 개혁안을 국회로 넘기면 국회에서 알아서 논의하면 될 것이다. -황우여 새누리당 대표 국회 정보위를 제쳐놓고 별도의 특위를 만들어 국정원 개혁을 논의하는 것은 옳지 않다. 정보위를 개선해 구성원이나 논의 방법 등에 대해 민주당이 주장하는 것을 반영할 수는 있다. [정상회담 회의록] -박 대통령 국정원은 신뢰 문제가 있어서 공개한 것이고 불법 공개한 것이 아니라 합법적인 방법으로 공개한 것으로 보고 받았다. -김 대표 국정원이 공개하기 전에 김무성 새누리당 의원은 이미 지난해 대선 유세 과정에서 정상회담 회의록을 공개했다. -박 대통령 김 의원이 말한 것은 이미 정문헌 새누리당 의원이 그 전에 얘기한 것이다. -김 대표 정 의원 것과 김 의원이 유세장에서 얘기한 것은 다르다. 김 의원의 내용은 국정원이 공개한 것과 동일한 것이다. 국정원 댓글 사건에 대해 대통령이 사과할 책임이 있지 않나. -박 대통령 지금 수사 중이거나 재판 중인 사건에 대해 대통령이 사과할 수는 없는 것이다. 전 정부에서 일어났던 일에 대해 다음 대통령이 일일이 사과한 일도 없는 것으로 안다. 다만 댓글 의혹 사건이 재판 결과 사실로 밝혀지면 그 점에 대해서는 법에 따른 문책이 있을 것이고 다시는 그런 일이 없도록 하겠다는 것으로 족하지 않느냐. -김 대표 12월 대선에서 국정원 여직원이 댓글을 단 적이 없다고 TV토론에서 애기 한 부분은 분명 사실과 다르지 않나. [세제개편·경제민주화] -박 대통령 서민중산층의 부담을 덜어주고 고소득층의 부담을 늘려 그 재원으로 저소득층의 세부담을 경감시키고 복지에 충당한다는 게 확실한 방침이다. -김 대표 이명박 정부의 대기업·부자감세를 철회하고 원상회복 시키는 것이 급하다. -박 대통령 이명박 정부 때도 고소득층에 대한 감세는 없었고 법인세율을 인상하는 것은 경제에 악영향을 미치기 때문에 바람직스럽지 않다. 세출구조조정과 비과세 축소로 복지재원을 마련하고 그래도 부족하면 국민 공감대하에서 증세도 할 수 있다. -황 대표 세 부족분을 경제활성화로 메울 수 있다. 경제성장률이 4%를 넘게 되면 세수 부족은 거의 해소될 것이다. -박 대통령 경제민주화와 관련해 확고한 입장을 가지고 있다. -김 대표 대통령이 확고한 입장을 가지고 있는데 어떻게 경제민주화법안을 입법할 때 새누리당에서 속도 조절을 내세우나. 결국 83개 경제민주화 관련법 가운데 처리된 것은 17개다. 이래도 확고한 것이냐. 김효섭 기자 newworld@seoul.co.kr
  • [청·여·야 3자회담] 野 “의제 조율 없이 일방 추진” 與 “서로 유리한 주장만 반복”

    “하나를 매듭짓고 다른 이야기로 넘어가는 방식이 아니라서 계속 이야기들이 엉켰다.” 김한길 민주당 대표는 16일 박근혜 대통령과의 3자회담을 마친 뒤 민주당 의원총회에서 이렇게 불만을 토로했다. “대화의 상당 부분이 대통령 사과에 대한 공방이었다. 계속 중간 중간 다른 얘기로 넘어가서 그 부분에 대해서는 답을 얻지 못했고, 7개 요구 사항에 대해 계속 평행선을 달렸다”는 것이다. 민주당은 이렇게 된 가장 큰 요인으로 사전 의제조율이 없었던 점을 꼽았다. 민주당의 한 인사는 회담이 끝난 뒤 “사전 의제도 없이 청와대가 일방적으로 회담을 추진해 합의문도 내지 못한 채 대화가 평행선을 달릴 수밖에 없었다”고 주장했다. 이에 민주당은 대통령 사과와 법무장관 문책 등 7개 요구 사항을 정하고 회담에 임했지만 주제들이 엉켜 회담이 중구난방식으로 진행될 수밖에 없었다고 했다. 그러나 새누리당의 주장은 다르다. 의제가 없었던 것이 아니라 의제를 설정하려 했으나 합의에 이르지 못했기 때문이라는 것이다. 한 관계자는 “여·야·청이 모처럼 성사된 회동 분위기를 깨지 않기 위해 막판까지 의제 조율에 힘썼지만 결국 무산돼 실제 회담에서는 서로 유리한 주장만 반복하는 ‘설전’이 이어졌다”고 설명했다. 새누리당에 따르면 새누리당과 민주당 간에는 최경환·전병헌 원내대표, 윤상현·정성호 원내부대표 간의 협상이 있었고, 청와대와 민주당 사이에는 박준우 정무수석과 노웅래 민주당 비서실장이 협상에 나섰다. 새누리당 황우여·민주당 김한길 대표 간에도 실무진의 논의가 있었고, 조율은 회담 직전인 주말까지 이어졌다고 한다. 다만 회담 의제의 내용과 순서를 놓고 여야 간 입장 차가 너무 커 간극은 막판까지 좁혀지지 않았다. 여야가 뒤바뀌었던 2005년 당시에도 노무현 대통령과 박근혜 한나라당 대표 간의 양자회담이 있었지만 서로의 입장 차만 확인하고 끝난 전례가 있다. 당시 두 사람은 청와대에서 2시간 30분 동안 팽팽한 설전을 벌였으나, 결국 회담은 결렬됐다. 황비웅 기자 stylist@seoul.co.kr
  • 안철수·문재인 채동욱 사태 돌직구…“허수아비” “독하게 매듭 무섭다”

    안철수·문재인 채동욱 사태 돌직구…“허수아비” “독하게 매듭 무섭다”

    문재인 민주통합당 의원과 무소속 안철수 의원이 지난 13일 혼외자식 의혹에 휩싸여 사의를 표명한 채동욱 검찰총장과 관련, 청와대를 겨냥해 강도높게 비판했다.  안 의원은 15일 오후 국회 의원회관에서 기자 간담회를 갖고 “검찰총장은 법으로 임기를 보장하고 있다”면서 “그것은 검찰의 독립성에 대한 최소한의 장치다. 이번 사태는 검찰 독립에 대한 심각한 도전”이라고 밝혔다. 이어 “(채 총장 의혹으로) 알려진 정보의 수집 과정에서 불법성과 목적성이 의심된다”면서 “법무부는 ‘청와대와 협의하지 않았다’,‘단독결정’이라고 하는데 이렇게 중대한 일을 협의하지 않았다면 청와대는 허수아비란 뜻이고, 그게 아니라면 국민에게 거짓말을 한 셈”이라고 돌직구를 날렸다.  앞서 문 의원은 13일 자신의 틔위터에 “결국끝내독하게 매듭을 짓는군요. 무섭습니다”라는 글을 올렸다. 안 의원과 문 의원의 글은 주말 내내 네티즌 사이에서 오르내리고 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인맥으로 철창행 막아줄게” 사기… 양은이파 부두목 다시 철창신세

    수사기관이나 법조계 인맥 등을 들먹이며 사건을 해결해 주겠다면서 돈을 챙긴 거물급 조직폭력배 등 법조 브로커 3명이 검찰에 적발됐다. 서울중앙지검 강력부(부장 윤재필)는 각종 사건에 연루된 사람들에게 사건 무마 명목으로 돈을 받아 챙긴 혐의(변호사법 위반) 등으로 ‘양은이파’ 부두목 출신 강모(57)씨와 필로폰 매수 사범 김모(41)씨, 건설 시행업자 주모(52)씨를 구속 기소했다고 9일 밝혔다. 강씨는 지난해 11월 다단계 사기 혐의로 경찰 수사를 받는 A씨에게 ‘고향 친구인 경찰관에게 부탁해 사건을 잘 매듭짓겠다’면서 그 대가로 5000만원을 챙긴 혐의를 받고 있다. 강씨는 1981년 대법원에서 살인미수 등으로 무기징역이 확정돼 복역하던 중 징역 20년으로 감형돼 2001년 만기 출소한 뒤에도 두 차례에 걸쳐 실형을 선고받았다. 필로폰 판매 사범 김씨도 인맥을 이용해 사건을 해결해 주겠다며 돈을 받아 챙기다 덜미가 잡혔다. 김씨는 자신과 함께 필로폰을 사들였다가 적발돼 재판을 받던 B씨에게 실형 선고를 막아 주겠다며 3200만원을 뜯어냈다. 김씨는 평소 법조계에 아는 사람이 많다고 자랑하고 다녔으며 B씨에게도 ‘교사 출신 아버지의 제자가 서울에서 부장판사로 재직 중인데 그를 통해 힘을 써 보겠다’며 꼬드겼다. 한재희 기자 jh@seoul.co.kr
  • [사설] 민생이든 국정원 개혁이든 국회서 논하라

    그제 이석기 의원 체포동의안을 처리한 국회가 다시 개점 휴업에 들어갔다. 2일부터 회기가 시작됐건만 여야가 의사일정을 합의하지 못해 속절없이 금쪽같은 날들을 흘려보내기 시작했다. 한달 넘게 서울광장에 진을 치고 있는 민주당 지도부에 당부한다. 이제 그만 짐을 꾸려 국회로 돌아가기 바란다. 민주당이 있어야 할 곳은 여의도 국회이지 서울광장이 아니다. 더 이상 거리를 헤맬 명분이 없다. 민주당은 국가정보원의 대선 개입 의혹을 제대로 밝히고 강도 높은 개혁을 이끌어 내야 한다고 주장하고 있다. 그러나 국정원의 대선 개입 여부에 대한 판단은 이미 사법부의 몫으로 넘어간 지 오래다. 지난달 대선 개입의 실체를 밝히겠다며 논란 끝에 국정조사 청문회를 열었건만 민주당이 보여준 모습은 한마디로 무기력이었다. 새누리당의 노골적인 국정원 비호를 탓하기 전에 대선 개입의 실체를 파헤치기엔 그들이 가진 칼이 너무나 무뎠다. 일방적 의혹만 열거했을 뿐 실체를 밝히지도, 국민의 공감을 얻지도 못했다. 박근혜 대통령의 사과나 남재준 국정원장 해임 요구 또한 실체적 진실이 드러나지 않은 상태에서 설득력이 떨어진다. 국정원 개혁 역시 국회에서 법안으로 매듭지을 일이다. 국회로 돌아가 머리를 맞대든 멱살을 잡든 여당과 논의해야 할 사안이다. 민주당은 지금 투쟁을 말하고 있으나 다수 국민에겐 태업으로 비친다. 아무런 소득 없이 돌아갈 순 없다는 논리는 지금 국민을 보고 정치하는 게 아님을 자인하는 것이나 다름없다. 국회를 팽개치고 무슨 소득을 말하는가. 국회 공전으로 인해 국민들이 입고 있는 손실을 따지는 게 공당의 자세다. 박 대통령이 순방외교 일정을 마치고 귀국해 몸소 해법을 내놓아야 한다는 주장 역시 스스로를 피동적 주체로 만드는 꼴이다. 국정원 개혁만 국정 현안이 아니다. 아니, 국정원 개혁 못지않게 중차대한 현안들이 가득하다. 정부의 미덥지 않은 전·월세 대책이 그렇고, 일본 원전 방사능 누출에 따른 수산물 안전 문제도 그렇고, 무엇보다 바닥을 기고 있는 경제를 되살릴 대책들도 간절하다. 정부와 여당에만 맡길 일들이 아니다. 야당의 생산적인 대안이 절실한 사안들이다. 과연 민주당이 지금 이런 민생 현안들에 대해 어떤 대안을 내놓고 있는지 국민들에겐 들리지 않는다. 새 정부 출범 후 20% 선에 묶인 당 지지율이 뭘 뜻하는지, 자신들이 그렇게 비난하는 새누리당은 왜 40%를 훌쩍 웃도는 지지를 얻는지 민주당은 따져보기 바란다. 결국 민생이 답일 것이다. 이석기 파동으로 온 나라가 흉흉하다. 정치권이 중심을 잡고 국민 불안을 덜어줘야 할 때다. 김한길 대표는 더 이상 당내 강경파에 휘둘리지 말고 회군(回軍)의 용단을 내려야 한다. 모처럼 다수 국민에게 박수를 받을 기회를 놓치지 말기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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