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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풀브라이트와 한국/김학준 단국대이사장·정치학(기고)

    지난 2월9일 89세를 일기로 별세한 윌리엄 풀브라이트 전 미국 연방 상원 대외관계위원회 위원장은 적어도 세가지 맥락에서 한국에 연결돼 있다. 첫째,그가 상원의원으로 활약하면서 입법한 풀브라이트 교환계획이다.국제적 이해의 증진이 세계평화에 크게 이바지한다고 믿었던 그는 이 교환계획을 입법화하는데 성공해 사실상 미국 정부의 돈으로 미국으로부터 수많은 학자들과 학생들이 다른 나라로 가서 연구하게 했고 또 세계의 거의 모든 나라들로부터 미국으로 와서 공부할 수 있도록 도와주었다. 한국은 이 계획의 대표적 수혜자들 가운데 하나이다.적지않은 한국인들이 풀브라이트 스칼라십을 통해 미국에서 학위를 받았으며 또 연수를 받았다. 둘째,그는 미국의 베트남정책을 매섭게 비판했으며 그러기에 한국의 베트남 참전에 대해서도 좋지 않게 여겼다.베트남 전쟁을 민족적 정통성을 지닌 북베트남이 외세의존적 부패정권인 남베트남을 「해방」하기 위한 내전으로 파악한 그였기에 남베트남을 유지시키기 위해 수많은 군인들을 쏟아넣는 존슨 대통령의 확전정책,그리고 거기에 발맞추는 한국 정부의 베트남 참전이 아주 못마땅했던 것이다. 그는 상원 대외관계위원장이라는 매우 중요한 자리를 통해 존슨 행정부의 베트남정책에 대한 반대 여론을 확산시키는 데 앞장섰다.베트남 전쟁에 대한 청문회를 자주 열어 문제점들을 사정없이 노출시킴으로써 정부를 난처하게 만든 것이다. 60년대 말에 미국의 대학가를 휩쓸다시피한 베트남전쟁 반대운동은 어떻게 보면 풀브라이트 청문회에 자극된 것이기도 했다.그리고 그 반전 운동이 전국적으로 확대되자 존슨 대통령은 68년 봄에 「대통령 재출마 포기」를 선언하지 않을 수 없었다. 풀브라이트의 베트남 청문회와 관련해 특히 우리로서 기억에 남아있는 것은 「김치」발언과 「용병」발언이다.그는 베트남에 파병된 우리 군인들을 「용병」이라고 매도해 우리 국민들의 거센 반발을 산 일이 있는데 그 과정에서 그때 주한 미국대사이던 윌리엄 제임스 포터와 김치 문답을 벌인 것이다. 발단은 『한국 군인들은 김치를 먹지 않으면 식사를 제대로 할 수 없고 그렇게되면 전투력을 제대로 발휘하기 어렵다』는 포터대사의 발언이었다.그러자 풀브라이트가 『김치가 뭐냐』고 물었고 포터는 『배추를 소금에 절인 뒤 고춧가루와 마늘을 배합해 만든 것』이라고 대답했다. 셋째,그는 미국의 정치가들 가운데 처음으로 「2개의 코리아 정책」을 미국 정부가 채택하도록 제의했다. 풀브라이트의 의견으로 한반도에는 2개의 국가가 실존하고 있으며 그래서 미국의 한반도 정책은 이 현실을 공인하는데서 출발해야 한다는 것이었다.그는 그 논리위에서 남북한의 유엔 동시가입을 제의했다.그리고 남과 북이 서로 상대방을 인정하면서 대화하고 협상하는 가운데 평화공존을 이룩해 내야 하며 그 바탕 위에서 교류와 협력을 증진시켜 마침내 통일을 성취해야 한다는 것이었다. 풀브라이트가 이러한 구상을 내놓았던 때가 지난 70년이었으니 우리 정부로서는 「하나의 코리아」정책에 매달려 있을 때였다.이른바 「한국판 할슈타인 원칙」을 고집스럽게 밀고나갈 때였다. 그래서 한국 정부는 풀브라이트의 제의를 비판했다.그렇지 않아도「용병」발언으로 기분이 상해 있었는데 「2개의 코리아」를 들고 나오니 풀브라이트가 곱게 보일수 없었던 것이다. 그런데 곰곰이 생각해 보면 특히 한반도 문제에 관한 한 풀브라이트의 제안이 현실적으로 수용되고 있는 셈이다.한국 정부는 73년의 6·23선언을 통해 사실상 「2개의 코리아」정책으로 돌아섰으며 91년 가을에 남북한의 유엔 동시가입은 실현됐다. 베트남 전쟁도 풀브라이트가 내다본 방향에서 끝났다고 할 수 있다. 그는 미국의 군사력으로는 결코 베트남 민족주의의 문제를 해결하지 못하리라고 늘 주장했었던 것이다. 이렇게 볼 때 풀브라이트의 죽음을 미국의 많은 사람들이 아쉬워하고 있음은 충분히 이해가 간다.미국의 유력지들은 미국이 「앞을 내다보는 눈이 있던 지혜로운 정치가」를 잃었다면서 그에 대한 경의를 나타내고 있는 것이다. 한국은 외교가 점점 더 중요해지는 대단히 중요한 전환기를 맞이하고 있다.풀브라이트가 했던 말들 가운데 우리의 자존심을 상하게 한 말들이 있었던 것도 사실이지만 그리고 그의 구상들 가운데우리가 받아들일 수 없는 부분들이 있기도 했지만 우리 정계에도 그만한 인물이 많이 나왔으면 하는 기대를 가져 본다.
  • 열차탈선… 가스폭발… 마치 전쟁터/일 관서대지진 현장 상황

    ◎불상·탑등 중요 문화재 다수 파손/건물붕괴·곳곳 불기둥 “아수라장”/오사카·고베 등 재일교포 밀집지 피해확산 우려 17일 새벽 일본 긴키(근기) 지방을 강타한 이번 지진은 인명피해면에서 3천8백95명의 사망자를 낸 후쿠이(복정) 지진(48년) 이후 최악이다.이번 지진은 특히 고베(신호),오사카(대판) 등 재일동포들이 많이 몰려 살고 있는 곳에서 발생해 재일동포들의 피해도 크게 우려되고 있다.한편 이번 지진은 진앙지가 고베,오사카 등 인구 1백만 이상의 도시와 인접한 데다 이 지역이 그동안 지진 안전지대로 인식돼 왔던 탓에 피해가 더욱 커지고 있는데 세계에서 가장 지진에 취약하다고 할 수 있을 만큼 잦은 지진을 경험하는 일본인들도 『지금까지 이렇게 큰 지진은 본 적이 없다』고 할 정도(아와지시마 지진구조팀장 사카모토 다케시)로 많은 피해를 불러 일본인들에게 충격을 주고 있다. ○…진앙지인 효고현 아와지시마(담로도)는 이날 새벽 5시46분 일어난 강진에 이어 16차례나 계속된 여진으로 곳곳에서 건물이 불타고 가스가 폭발해 사망자와 부상자가 속출하는 등 전쟁터를 방불. 이번 지진으로 가장 큰 인명피해를 입은 효고현 아시야(호옥)시에서는 72채의 가옥이 파괴돼 약 2백명이 건물더미 속에 갇혀 있으며 니시노미야(서궁)시 등에서도 정전과 단수,화재와 함께 수많은 가옥이 파괴. ○…이번 지진의 진원지와 가까운 아와지시마에서는 건물에 깔린 주민들을 구출하기 위한 필사적인 작업이 이뤄지고 있으나 사망자가 속출. 아와지시마 지역은 특히 가옥의 붕괴로 갇혀 있는 주민이 많아 사망자는 더욱 늘어날 것으로 전망되고 있는데 아와지시마의 쓰나(진명)읍사무소에 따르면 읍내 가옥 수십채가 전파되는 등 가옥피해가 엄청나 제대로 집계를 하지 못하고 있다는 것. 현립 아와지시마 병원 관계자는 『현재 지진으로 운반돼온 부상자가 약 1백명에 달한다』고 밝히고 『대부분의 부상자들은 가구 등이 쓰러지면서 머리나 손 등에 상처를 입은 사람들』이라고 말했다. 한편 아와지시마 북쪽의 기타아와(북담)에서도 10여채의 가옥이 무너지면서 밑에 깔려있는 주민이 상당수 있는 것으로알려지고 있다. ○…이번 지진으로 가장 큰 공포를 경함한 지역의 하나는 고베시에 위치한 인공섬 「포트랜드」. 14∼24층짜리 고층맨션이 밀집된 이 지역에서는 지진으로 가구와 세탁기가 쓸러지고 유리창 파편이 날려 피해자가 더많이 발생. 주민들은 잠옷바람으로 대피하는 등 일대 혼란을 빚었는데 대피 도중 갈라진 길 틈사이로 물이 솟아오르는 광경에 극도의 공포감을 느끼기도 했다. ○…지진이 휩쓸고 지나간 고베시 중심부에는 폭격을 당한듯 불길과 함께 연기가 치솟았으며 주택가와 사어가 블록이 통째로 불길에 휩싸이기도 했다. 또 인근 아파트 수십등이 무녀져 내리는 바람에 수백명의 시민들이 건물더미에 껄려 숨진 것으로 현지에서는 파악. 살아남은 주민들은 무너진 집의 지붕위로 올라가 집더미에 깔린 가족들을 찾으며 미친듯이 울부짖어 주위 사람들을 안타깝게 하기도. ○…일본의 육·해·공 자위대와 경찰·소바어대원들은 고베시 등 많은 지역에서 건물 등의 밑에 깔려있는 사람들을 구출하기 위해 온갖 노력을 다하고 있으나 날이 저물면서 구조작업에 애로를 겪고 있다. 특히 구조대원들은 피해지역의 거의 모든 곳이 정전,전화 불통,단수된 상태이기 때문에 야간작업에 더욱 어려우을 느끼고 있다. 한편 지진으로 가옥이 붕괴돼 졸지에 집을 잃은 재해민들은 인근 학교·구청 등에 긴급 마련된 임시수용소에서 지친 첫밤을 맞이하고 있으나 정전 등으로 난방이 제대로 되지않아 이불을 뒤집어 쓴채 추위에 떨고있다. 또 아직 가족의 행방을 알지 못하고 있는 일부 주민들은 집이 무너진 현장부근에서 모닥불을 피워 놓고 추위를 달래며 밤새 구조작업을 지켜봤다. ○…일본 간사이지역은 일본 문화재의 보고.이 지역을 강타한 지진은 중요문화재에도 피해를 입혔다. 교도시 우쿄구의 호류지에서는 중요문화재인 불상 3체가 쓰러져 이 가운데 성관음입상의 오른 팔 부분이 일부 파손. 히가시야마구의 33간당의 천수관음입상 1천1체 가운데 6체가 기울어지고 파손됐으며 후시미구의 다이고시에서는 국보인 5층탑과 금당의 벽에 금이 가고 그 밖의 절에서도 건물벽이 일부 떨어져나가는 등 지진피해가 속출. 나라현 호류지의 세레인의 여의륜관음의 관이 떨어져 나가 다른 불상을 파손하기도. ○…지진으로 교도 오사카등 관서지역은 경제활동이 사실상 정지상태로 들어가는 등 커다란 혼란을 불러일으키고 있다. ○…아와지시마 직하형 지진의 영향으로 도카이도·산요 신칸센을 포함한 긴키지방의 일본 JR 각 노선은 대부분 운행을 정지,철도가 사실상 전면 마비. 「JR 동해」와 「JR 서일본」당국은 『도카이도·산요 신칸센은 나고야∼히로시마에서 운행이 중지되고 있으며 효고현 니시노미야 시내의 신간선 고가가 한큐(판급)전철 이마즈(금진)선을 덮치고 있다』고 말했다. 한편 오사카∼고베간 열차선에서도 최소한 7량의 열차가 탈선,적어도 2명이 숨졌으며 고속도로 이음매도 무너져 내려 다수의 부상자가 발생했다고 NHK가 보도. 당국은 『긴키지구의 일반 철도는 거의 전 노선이 정전과 노반불안 등으로 운전이 불가능한 상태』라고 밝히고 『산양선의 고베역 주변 등 7개소에서 야간열차 등이 탈선했으나 부상자 등에 관한 정확한 정보를 알지못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밖에 오사카만의 간사이 국제공항에서도 제트연료 재급유 시스템이 자동적으로 가동 중단됐으며 수개의 국내외선 운항이 취소.
  • 자사 우선주 매입 의무화/내년 3월까지

    ◎상장사 2%·증권사 3%이상/정부,폭락방지 대책 우선주를 발행한 상장법인들은 오는 95년3월까지 총 발행주식수의 2%(증권사 3%)이상의 우선주를 매입해야 한다.취득한 우선주는 증권예탁원에 의무적으로 예탁,1년동안 팔 수 없다.매입수량을 채우지 못하면 증자때 다음 순위로 밀리는 불이익을 받는다. 증권당국은 9일 최근 폭락세를 보이는 우선주가격의 안정을 위해 이같은 내용의 「우선주 수급방안」을 마련했다. 이에 따르면 장이 끝난뒤 매도잔량이 있는 경우에만 자사주 취득을 허용하는 현행제도를 앞으로는 전장 동시호가때 전날 종가로 매수주문을 낼 수 있도록 바꾼다.상장사들의 자사주 취득이 쉬워지도록 하려는 것이다. 그러나 주가조작을 막기 위해 하루주문량은 취득신고수량의 3%이내(5천주이하일 경우 5천주까지)로 제한하며 자사주를 취득하겠다고 신고한 회사는 6개월 동안 대주주의 보유주식매각이 금지된다. 신규로 발행되는 우선주는 최저배당율이 보장되고 일정기간뒤 보통주로 전환할 수 있는 권리가 부여돼 기존의 우선주보다 투자매력이 높아진다. 상법개정안에 따라 채권형 신규우선주가 발행되는 오는 96년1월1일까지 우선주의 공급은 전면 금지된다. 한편 증권업협회는 이날 사장단회의를 열고 내년 1·4분기까지 총 발행주식의 3%이상에 해당하는 자사 우선주를 매입하며 매입실적이 부진한 증권사에 대해서는 증자나 점포신설때 불이익을 주기로 결의했다. ◎우선주 대책 의미·전망/장중매입 허용 하락제동… 기업 반발클듯 증권당국이 9일 내놓은 우선주대책은 우선주를 발행한 기업이 우선주폭락의 책임을 져야 한다는 결자해지의 논리로 볼 수 있다. 우선주를 발행한 기업들이 우선주를 보다 쉽게 매입할 수 있도록 길을 열어주는 것과 함께 규제도 강화,우선주가격을 안정시키겠다는 의도이다. 장중에 자사주 매입을 허용함으로써 우선주를 사들일 수 있는 문호를 활짝 열었다.지난 4월30일부터 자사주 매입을 허용하며 주가조작의 우려를 들어 금지시켰던 장중 매입을 허용한 것이다. 또 일정비율이상의 우선주를 매입토록 함으로써 우선주의 매수기반이 넓어지고 가격도 안정될 발판이 다져졌다.이번 조치로 한양증권의 경우 내년 3월까지 33만8천주의 우선주를 사들여야 한다.보통주에는 악재가 될 정도로 강력한 조치인 셈이다. 지난 연초만해도 10% 수준이던 괴리율(보통주와 우선주의 가격차 비율)은 이달 3일 43%까지 높아졌다.특히 지난달 동해종합금융에 대한 한솔제지의 주식 공개매수선언은 우선주를 매입해봐야 경영권안정에는 도움이 안된다는 인식을 증폭시키면서 폭락세를 부추겼다. 이번 대책은 자율을 표방하고 있음에도 이행하지 않는 기업에 증자시 불이익을 주는 등 강제성이 강해 상장기업들의 반발도 적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우선주매입은 늘겠지만 어느정도 실효를 거둘지는 두고 볼 일이다.
  • “WTO비준 미·일 보조 맞춰 처리”/김 대통령 기자간담 내용

    ◎「탈영사건」 있었으나 국민 75% 군 신뢰/지난 19개월동안 「개혁」 혼신… 국민이 잊은 것같아 안타까워/북한핵 해결전엔 경협문제 생각안해 김영삼대통령은 8일 낮 청와대에서 출입기자들과 오찬간담회를 갖고 국정주요현안에 대한 견해를 피력했다.김대통령은 도토리냉면을 들면서 1시간30분 진행된 간담회에서 『인간적인 면에서 이야기하겠다』며 과거 민주화투쟁시절부터 대통령에 취임한 뒤 현재에 이르기까지의 심경과 구상등을 밝히고는 일문일답을 가졌다.다음은 대통령의 분야별 발언요지와 일문일답 내용이다. ▷군개혁◁ 취임후 제일 먼저 쿠데타경험이 있는 정치군인들을 제거했다.군의 사기는 그 어느때보다 높다.과거에는 아무리 노력해도 승진할 수 없었으나 이제는 능력과 자질이 있고 깨끗한 사람은 얼마든지 진급할 수 있기 때문이다.다만 군이 60만이기 때문에 이상한 사람도 있게 마련이다.불행한 사건이 있기는 하지만 이는 군을 바로잡는 큰 계기가 됐다.이미 국방부에 지시를 했다.이번 사건 관계자는 지위고하를 막론하고 엄벌에 처하며빠른 속도로 재판을 진행해 다시는 그런 일이 없도록 했다. ○군에 신뢰·애정을 중요한 것은 국민들이 군에 대한 신뢰와 애정을 가져야 한다는 점이다. 국군의 날 행사가 끝나고 여론조사를 해봤더니 75%가 군을 신뢰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군에 대한 국민의 신뢰가 이같이 높다는 것은 자랑스러운 일이다. ○경제성장 8.5% ▷경제◁ 역사적으로 볼 때 우리경제는 지금 가장 호황기를 맞았다.8월말 현재 성장률은 8.5%,물가상승률은 5.6%로 물가는 금년목표인 6%선에서 억제할 수 있다.성장률도 7.5%까지 달성할 수 있다.수출도 현재의 추세대로라면 9백20억달러까지 달성할수 있다.내년엔 더 좋아질 것이다. ▷정치개혁과 부정부패척결◁ 또 하나 중요한 것은 정치를 개혁하는 것이다.앞으로 있을 선거를 다시 치르는 일이 있더라도 부정선거는 막을 것이다.부정을 통해 공직에서 재산을 모은 사람은 절대 안된다는 것이 한국병 치유의 중요한 일이라 생각하고 지금까지 그렇게 해왔다. 지난 1년7개월동안 나나름대로 혼신을 다해 맡은 일을 해왔다고 생각하나 우리국민은 다 잊어버린 것 같아 안타깝다.인천 세금비리사건과 관련,언론이 잘못한 것을 지적하는 것은 좋지만 공무원 전체가 그렇다고 매도하지는 말아야 할 것이다.부정부패 척결을 큰 목표로 내세웠지만 너무 오랜 동안의 관행 때문에 하루아침에 척결하기가 어렵다고 생각한다.그러나 국민의 인식이 바뀌어가고 있다. 최근의 잇따른 사건은 전화위복의 계기가 될 수가 있고 인천 세금부정사건만 해도 문민정부만이 파헤칠 수 있었다.우리가 나라를 구한다는 생각으로 대통령으로서의 혼신의 힘을 다할 것이며 여한 없이 하고 있다. ­남북대화에 대한 구상은. ▲8·15 경축사에서도 밝혔지만 북한과의 체제경쟁은 끝났다.북한은 남한을 교란시키고 어떻게든지 적화통일을 하겠다는 망상을 포기해야 한다.가능성도 없고,외화를 낭비할 필요도 없는 쓸데없는 일이다.독일에는 동독이 통일직전까지도 서독을 교란하려 했다는 문서가 서울에서 대전까지 이을만큼 있다고 한다.공산주의는 그런 것이다. ○“체제경쟁 끝났다” 북한과 지난 50년동안 4백회 대화를 했지만 하나도 안 지켜졌다.비핵화선언과 상호비방을 하지 않기로 약속해놓고도 핵을 개발하고 지금도 비방을 계속하고 있다.우리는 북한에 대해 여러 의미에서 아주 우위의 입장에 있기 때문에 의연하고 당당하게 북한에 임할 것이다.모든 것을 조급하게 판단하지는 않을 작정이다. ­한·미 연례안보협의회에서 북한이 핵투명성을 보장하지 않으면 팀스피리트훈련을 재개하기로 했다는데. ▲우리의 주장은 북한이 반개의 핵무기도 보유해서는 안된다는 것이다.핵투명성이 보장된다면 경수로·기술·자본을 지원할 것이다.진실로 한반도 평화를 원한다면 응분의 조치를 할 것이다.아니면 팀스피리트훈련을 재개할 수밖에 없다.우리 자체를 지키기 위해서는 힘을 가져야 하기 때문이다. ­북한핵문제로 남북관계에 진전이 없다.핵문제에 유연하게 대처하면서 경협문제를 풀어갈 용의는. ▲언론의 관심이 잘못됐다.미국과 일본이 북한과 경협에 들어가기 전에 우리가 늦으면 안된다고 주장하고 있다.그러나 그들은 서두르지 않을 것이다.이익볼 것이 없기 때문이다.우리는 핵문제가 타결되기 전에는 경협문제를 생각해서는 안된다.그것이 정도고 우리가 가야 할 길이다. ­현재 제네바에서 미국과 북한의 협상이 진행되고 있는데 그에 대한 전망과 대책은. ▲북한핵문제에 대해 한국과 미국사이에 사전 사후에 충분히 협의를 하는등 확고한 공조체제가 유지되고 있다.여기(제네바회담)에서 끝내 타결되지 않으면 결국 갈수 있는 길은 유엔안보리 회부뿐이라는 차원에서 의견을 교환하고 있다.핵문제는 큰 원칙을 지켜야 하며 이같은 원칙이 변해서는 안된다는게 나와 클린턴대통령의 약속이다. ­내년도 지방자치단체장후보 인선기준은 무엇이며 서울시장후보는 어떻게 인선하나. ▲아직 10개월이나 남았다.빨리 선거분위기를 조성하는 것은 좋지 않다.다만 지자제가 마치 집단이기주의로 가는 듯한 양상이 있는데 잘못된 것이다. ­연말 당정개편의 가능성은. ▲언론이 대폭개각을 이야기하는 것은 잘못이다.일본의 내각제 영향을 받아서인데 대통령중심제에서 대폭적인 개각이란 말 자체가 맞지 않는다.문제가 있으면그것만 가는 것이다. ­민자당개편의 필요성을 느끼나. ▲그런 특별한 계획이 없다. ­대폭이 아니면 중폭은 한다는 뜻인가. ▲마음대로 해석해라.다만 일본식으로는 생각지 말라. ­대통령이 혼신의 힘을 다해 일한다는 것은 국민이 인정한다.참모들에 문제가 있다는 지적이 많다.인기도 계속 떨어지고 있지 않은가. ○“지금도 너무 높다 ▲취임직후 인기가 너무 높아 그때도 걱정했다.80,90%란 인기가 어디 있나.여러 경로로 조사보고서를 받고 있는데 지금의 인기도도 너무 높다는 생각이다.유럽은 정치지도자들의 지지도가 20%정도다. ­박태준씨 상가에 조화를 보낸 것에 대해 다양한 해석이 나오는데. ▲이 시점서 이야기 않는 것이 좋겠다. ­개혁과정의 상처를 치유해야 한다는 지적이 있는데. ▲역시 답변하지 않겠다. ­세계무역기구(WTO)비준동의안은 언제 처리하나. ▲국회관련문제는 당에 전적으로 맡겨놓았으니 당에서 알아서 처리할 것이다.그러나 서두르지 않고 미국과 일본이 처리하는 것을 보아가면서 당에서 알아서 할 것이다.
  • 북경/고급월병 안사기 시민운동(세계의 사회면)

    ◎중국 중추절 전통음식 “수난”/“한상자 수십만원 너무 비싸다” 거센 항의/업자들 생산 자제… 당국선 가격조정 지시 중국인들에게 중추절(추석)을 상징하는 음식인 월병.북경에선 비싼 고가 월병은 생산도,판매도 하지 않겠다는 생산·판매업체들의 자체적인 이색 결의가 벌어지고 있다. 이들 월병 생산·판매업체들이 자의반타의반 벌이고 있는 고가월병 보이콧 결의는 지난해 갑작스런 월병값 폭등에 대한 북경시민들의 불만과 시민들의 원성을 의식한 북경시 등 관계당국이 중추절을 앞두고 최근 업체들에게 보낸 「가격관리에 관한 의견서」때문이다. 북경시등 관계당국은 관련 생산·판매업체들에게 보낸 의견서를 통해 산매와 도매가격의 차이는 30% 안에서 정하고 수백위안(원)이 넘는 고가 월병의 생산·판매를 자제해 줄것을 당부했다(1위안은 우리돈 1백원 정도). 또 생산업체는 도매의 경우 이윤을 원가의 25% 이내에서 결정하고 판매업체는 광동·광서·해남성에서 들어오는 제품의 경우 산지 도매가격에 12% 안에서,그밖의 외지에서 들어오는월병 가격은 10% 안에서 각각 결정하도록 권고하고 있다. 관계당국이 중추절을 앞두고 이렇게 상세한 의견서(친절한 명칭에도 불구,사실상 강제력있는 행정명령)를 돌리면서 고가월병 생산·판매및 월병생산·판매와 관련한 과다이윤 규제에 세심한 신경을 쓰고 있는 것은 월병이 중국인들의 전통과 생활속에 깊이 뿌리박혀 있는 음식이기 때문이다. 게다가 월병값 폭등과 일반시민들은 상상도 못할 1천위안(일반상점 점원의 2달치 월급에 해당)하는 초고가 월병의 등장에 가뜩이나 벌어지고 있는 빈부격차에 날카로워 있는 일반시민들의 평등의식과 감정을 크게 상하게 했기 때문이다.전통 민속음식을 사먹는데에도 돈없는 설움을 맛봐야 되겠느냐는 것이 시민들의 일반분위기다. 더욱이 지난해부터 본격화된 정부의 가격자유화조치에 대한 부작용의 상징으로 이 터무니없이 높은 고가 월병의 등장이 꼽히는 등 갈수록 사회문제화되는 높은 인플레와 불평등의 실상을 피부에 와닿게 하는 것이 바로 이 월병문제란 비판에 관계당국이 그냥 지나칠 수 없었던 것이다.지난해 중추절 북경의 월병값 평균 인상률은 23%.그러나 시민들을 더 열받게 한 것은 이들 업체가 한상자에 10∼30위안짜리 서민용 월병의 생산과 판매는 대폭 줄인 대신 1백위안이 넘는 고가 월병만을 늘렸던데 있었다.이 때문에 북경시민들은 서민용 월병은 구하기 어려웠고 가게에는 수백위안에서 1천위안이나 하는 초고가 월병을 보면서 분통을 터뜨려야 했다. 중국인들에게 중추절은 가족끼리 모여 월병을 먹고 날씨좋으면 달구경하는 것이 거의 전부다.민속명절중 설날인 춘절만이 공휴일이고 중추절이래야 직장에 따라 상오근무나 몇시간 일찍 끝내주는 것이 이곳 사정이고 보면 가족끼리 모여 월병을 먹거나 가까운 이들에게 월병을 선물하는 것이 큰 낙이다.이 때문에 중추절이 되면 북경의 경우 한 가정당 8∼15상자의 월병을 사간다.이런 음식에 대한 일부 상인들의 지나친 상술에 분노의 공감대가 형성된 것이다. 사실 중국인의 월병에 대한 애정은 남다르다.고면이라는 최고급 밀가루에 호두·깨·팥에서 돼지고기에 이르기까지 다양한 재료를 갖가지배합을 통해 만들어지는데 지방에 따라 수천가지 종류가 있을 정도로 다양하다.북경시민들은 지난해 같은 「귀주 월병풍」(고가의 월병 등장을 비꼰 유행어)이 재현되지 않고 다양하고 맛있는 월병을 맛볼 수 있기를 기대하며 중추절을 기대하고 있다.
  • 주가 한때 1천P 돌파/5년5개월만에

    ◎어제 1천2 기록… 9백84 마감 9일 주식시장에서는 장 중 한 때 종합주가지수가 1천포인트를 넘어섰다.종합주가지수가 1천포인트를 넘어선 것은 지난 89년 4월1일 이후 5년5개월 만이다. 개장과 동시에 우량주를 중심으로 매수주문이 폭주하며 상오 10시20분 쯤 1천2.72포인트까지 치솟았다.그동안 상승폭이 작았던 금융주와 도매·건설주 등 「트로이카 주」가 상승세를 주도했다. 그러나 기관에 대한 당국의 매도지시로 투신사들이 그동안 상승폭이 컸던 우량주를 중심으로 매물을 쏟아낸 데다 증안기금도 20여개 종목에 걸쳐 6백50억원어치의 매물을 내놓으며 전장 후반기부터 하락세로 돌아섰다. 이 날 종합주가지수는 전날보다 6.64포인트 떨어진 9백84.8로 마감했다.금융주의 상승폭이 두드러지고 목재나무 및 조립금속 등은 올랐고 철강·전기기계·운수장비 등의 업종은 큰 폭으로 내렸다.
  • 토지거래 연내 사실상 실명화/종합 토지전산망 연말까지 완성

    정부는 토지소유별 보유토지의 위치·면적·가액 등을 상세히 알 수 있는 「종합토지 전산망」을 올해 말까지 완비하기로 했다.따라서 내년부터는 이 전산망을 통해 입수되는 토지거래 자료와 금융권에서 나오는 자금거래 자료를 대조해 남의 이름으로 등기하는 명의 신탁자를 색출,부동산의 실명화를 유도하기로 했다. 또 군사시설 보호구역,수도권 준농림지역,33개 시군 통합지역·투기 우려지역을 비롯,전국의 모든 토지거래 동향을 매주 점검키로 했다.투기조짐이 있으면 1천9백명의 투기 조사반을 즉시 투입,자금 출처조사를 벌인다. 정부는 3일 홍철 건설부 제1차관보 주재로 경제기획원·내무부·재무부·농림수산부·상공자원부·국세청 등의 관계자들이 참석한 가운데 토지초과이득세의 헌법불합치 결정에 따른 「부동산 투기예방 대책회의」를 갖고,이같은 방지책을 마련했다. 회의에서는 신경제 5개년 계획대로 과표평준화 및 현실화를 추진,종합토지세제의 과세표준액을 오는 96년부터 공시지가와 일치시키기로 했다.개별지가 자동계산 프로그램도 내년말까지 끝내,96년부터는 전국 2백71개 시·군·구에 이를 적용한다. 또 토지개발공사는 매월 두 차례씩 국세청에 토지거래 자료를 보낼 때,매입자와 매도자의 거주지 및 토지소재지를 읍·면·동까지 전산으로 처리키로 했다.국세청은 이 자료를 등기자료와 비교,미등기전매 등을 빠르고 정확히 가려낼 수 있게 됐다. 농지거래에 따른 사후 관리를 강화하기 위해 농지를 원래의 취득목적과 달리 이용할 경우,1년 내에 처분하도록 의무화했다.정해진 기간내에 처분하지 않으면 농어촌진흥공사 등에서 매입한다. 한편 지난 92년 6월 말 이전에 허가받아 취득한 토지 27만건에 대해 오는 9월 말까지 이용실태를 조사하도록 각 시·군·구에 지시했다.
  • 한국비료 오늘 공매/삼성불참,유찰확실

    동부그룹에 이어 삼성그룹도 산은이 보유한 한국비료의 지분매각입찰에 참여하지 않겠다고 선언했다.이에 따라 26일 실시되는 입찰은 유찰이 확실해졌다. 삼성그룹은 25일 『막바지에 동신주택이 입찰참가서를 제출함으로써 오해의 소지를 남겼다』며 불필요한 논쟁이 재계의 화합은 물론 국가경제에도 도움이 되지 않는 것으로 판단,입찰에 참여하지 않기로 했다고 밝혔다. 삼성의 입찰포기는 24일 동신주택이 전격적으로 입찰에 참여하면서 「삼성이 유찰을 막기 위해 동신주택을 들러리로 내세웠다」는 의혹이 제기되자 해외에 체류중인 이건희회장의 긴급 지시에 따른 것으로 알려졌다. 삼성의 포기에도 불구하고 동부그룹은 현재의 입찰방식을 바꾸지 않는한 입찰에 참여하지 않겠다는 입장을 고수하고 있고 동신주택은 자신들을 삼성의 들러리로 매도한 동부그룹이 사과하지 않을 경우 명예훼손혐의로 고발하겠다고 밝혀 한비의 주식매각은 삼성과 동부그룹,동신주택의 감정싸움으로 치닫고 있다.
  • 한국도자기/자체브랜드로 미 시장 도전

    ◎「슈퍼본」 등 개발… LA에 대형직판장 본차이나 전문업체인 한국도자기가 「세인트 제임스」와 「슈퍼 본」이라는 브랜드로 미국시장에 진출한다. 한국도자기는 17일(현지시간) 미국 LA 올림픽 웨이크빌딩에 5백평 규모의 대형 직판장을 열고 본차이나와 슈퍼스트롱 커피세트,디너세트 등 2백여종의 제품을 판매한다.캘리포니아 중심으로 미 서부를 1차 판매권으로 정한 이 직판장은 도매와 함께 아웃 렛(외곽 직판 체인점) 방식의 산매도 겸하며 현지 톱 세일즈맨들을 채용,상류층을 집중 공략한다. 30여개의 현지 가맹점도 이미 확보,고가품 위주의 판매에 주력할 계획이다.미국의 레녹스,영국의 웨지우드·로열덜턴,독일의 로젠탈,일본의 노리다케 등과의 치열한 경쟁이 예상된다.향후 뉴욕과 유럽에도 진출할 계획. 「세인트 제임스」 브랜드는 영국 웨지우드사의 사장을 지낸 아서 브라이언경(현 한국도자기 국제담당 고문)이 창안한 것으로 현지 TV와 신문 등을 통해 대대적 광고를 펼친다.
  • “박 목사 사후보고 받았을것”/경찰/“새국면” 탁씨 피살수사 주변

    ◎수사할수록 교회상부로 의혹 확산/임씨,수양관 근처서 위장자살 기도 종교문제 연구가 탁명환씨 피살사건은 28일 대성교회 신귀환장로(47)가 임씨에게 도피자금을 주고 일부 수뇌부들이 대책회의를 갖는등 조직적으로 개입한 사실이 밝혀지면서 교회설립자인 박윤식목사(66)까지 관련이 있는지에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경찰은 당초 『구속된 임홍천씨의 진술이 논리적으로 일관성이 있고 주변 방증수사에서도 별다른 의혹을 발견하지 못했다』며 「임씨 단독범행론」을 줄곧 주장하다 27일 신장로가 범행후 도피를 도와준 사실이 드러나자 다소 당혹해하는 모습. ○…경찰은 특히 범인 임씨가 범행뒤 30여분만에,구속된 조종삼목사(32)등을 통하지않고 신장로에게 범행사실을 직보했다는 점과 조목사가 달력을 소각한 시점이 신장로등이 대책회의를 가진 직후였다는 점 등을 중시,범행의 사전모의나 실행 수습과정에서 교회관계자들이 개입했을 가능성이 큰 것으로 보고 수사. 경찰은 또 이교회 설립자 박목사가 범행 하루뒤인 지난 19일 일본에서 귀국할때 신장로와 조목사 등 교회관계자 4명이 공항에 마중나간 사실을 확인,박목사가 「최소한」사후보고는 받았을 것으로 확신. ○…이날 하오6시쯤 구속된 신장로는 수감직전 비교적 여유있고 웃음띤 얼굴로 보도진을 위해 포즈를 취한뒤 『죄송하다』며 심경을 담담하게 털어놓는 모습. 신장로는 그러나 지난19일 김포공항에 박윤식목사를 마중나갔을때 임씨의 범행사실을 보고했느냐는 기자들의 질문에 『보고하지 않았다』고 부인하고 『보도를 통해 뒤늦게 알게된 박목사가 보고하라고 해 그때서야 말씀드렸다』고 부언. 임씨에게 건네준 20만원의 출처에 대해서는 『개인적으로 지갑에 갖고 다니던 돈이었다』고 말한뒤 『피살사건이후 임씨와 두차례 통화했을뿐 19일 대책회의 이후에는 연락을 취하지 않았다』며 사전공모및 배후지시설을 애써 일축. ○…경찰조사결과 임씨는 범행직후인 18일 하오10시40분쯤 신장로 집으로 전화를 해 『내가 탁명환을 해치웠다』고 털어놓은뒤 19일 상오6시13분쯤에도 신장로와 통화하면서 『자동차를 폭파시켜 죽어버리겠다』고 말했으나 신장로가 이를 말렸다는 후문. 임씨는 이에앞서 이날 상오 6시쯤에는 도피중이던 강원도 양양군 대성교회 수양관 근처에서 이곳 운전사 박모씨(31)를 만나 『죽고 싶은데 죽을 수는 없고 시체를 하나 구할 수 없겠느냐』『시체를 내차에 태워 시너를 뿌리고 지갑을 남긴뒤 한계령에서 추락시키면 어떻겠느냐』며 자살을 기도하려했다는 것. ○“신장로 박목사 분신” ○…신장로는 부인 김모씨의 권유로 지난74년 대성교회(당시 일석교회)에 나가기 시작,모범적인 신앙생활로 신임을 얻었으며 80년부터 박윤식목사의 운전사로 채용된이후 줄곧 박목사를 따라다니며 수행원 역할을 해온 측근. 특히 운전사 신분으로는 파격적으로 89년 이 교회 장로겸 홍보부장으로 발탁되기도 해 박목사의 분신으로까지 알려져왔다는게 주위의 평. 경찰은 신장로가 지난10여년동안 박목사를 이단으로 매도했던 탁씨에 대해 『가만둬서는 안된다』는 등 박목사 이상으로 과민한 반응을 보여온데 대해 이단논쟁보다는 박목사에 대한 보은차원에서도 당연한 것이었다고분석.
  • 「통화환수 주가」 17P 폭락/투자심리 크게 위축… 9백32 기록

    주가가 이틀째 크게 내리며 9백30선까지 밀렸다. 24일 종합주가지수는 전날보다 17.86포인트 떨어진 9백32.15를 기록했다.이날 주식시장은 통화환수 우려에다 외국인 투자한도 확대 연기설과 기관에 대한 당국의 매도 지시설까지 겹쳐 투자심리가 급격히 위축돼 최근 상승세를 주도한 한전·포철 등 국민주와 삼성전자,현대건설·자동차 등 대형 우량주가 하한가로 밀렸다. 개장초 전날의 하락기조가 이어지며 9백40선에 근접하는 약세로 출발했다.성창기업·만호제강 등 대표적인 자산주와 계열사를 통폐합하는 한화계열주,삼미특수강 등으로 매수세가 유입되며 낙폭이 둔화됐다.후장 들어 대형 우량주를 중심으로 기관의 매물이 쏟아지며 거래가 부진한 가운데 하락폭이 커졌다.이동통신 관련주인 포철과 코오롱은 모두 하한가로 밀렸다. 운수창고업·비금속광물·보험·전기기계 등의 낙폭이 두드러진 가운데 목재나무·고무 등을 제외한 대부분의 업종이 내렸다.거래량은 2천7백82만주,거래대금은 6천9백46억원이었다.하한가 1백30개 등 4백68개 종목이 내렸고2백61개 종목이 올랐다.
  • “여성동장 10배로 늘리겠다”/최내무와 23명의 간담

    ◎“취임 8개월… 이젠 자신감” 한목소리/“보고 묵살일쑤” “부당지시 많다” 지적 남여평등사회의 구현과 여성의 사회참여기회확대를 위한 모델케이스로 여성동장제가 도입된지 8개월.세인의 관심속에 「동장님」자리에 앉은 이들 여성동장들은 그동안 곡절이 없지는 않았지만 그런대로 공직사회에서 터를 잡아가고 있다는 평을 듣고 있다. 최형우내무부장관은 16일 이들 여성동장 23명을 서울 평창동 한 중국음식점으로 모두 초청,점심을 함께 하며 민원행정일선의 고충과 건의사항을 듣는 자리를 마련했다. 전국 각지에서 모인 여성동장들은 하나같이 「동장 8개월」을 힘들었다고 회고하면서도 그러나 결론은 「이제는 자신감이 생겼다」고 입을 모았다. 지난해 7월 전국에 21명(2명추가임명)의 여성동장이 기용될 때 제기됐던 「남성들 틈바구니에서 여성들이 동장의 역할을 해낼 수 있을까」라는 의구심을 확인해 주기라도하듯 초기의 어려움은 만만치 않았다. 『「여자가 설치면 집안이 망한다」는 잘못된 사회적 인식벽이 너무 두터웠다』『거리의 불법부착물을 떼거나 밤거리에 나서 보안등을 켜면 주민들이 모두 쇼라고 매도했다』『지역 사회단체장이나 주민대표들과 어울릴때에는 술을 마셔야 하는데…』 여성동장들은 내친김에 말단행정기관장으로서 어려움도 서슴없이 지적해나갔다. 『말단행정기관으로서 특수성이 고려돼야한다.복사기를 예로들면 사용빈도가 많아 1년도 못돼 수명이 끝난다.그러나 시청이나 구청에 보고하면 똑같은 시기에 구입해서 사용했지만 괜찮다며 묵살해버린다』『시청이나 구청 위생과에서 담당해야 하는데도 요즘 개인서비스요금 인하를 유도토록 지시를 받았어요』『또 있어요.동사무소에서 주민들의 목소리가 큰 업무가 지역의료보험분야이다.그러나 의료보험직원은 동장의 지휘를 받지않는 별개의 조직이기 때문에 말이 먹혀들지 않아요』 그러나 여성동장들은 부임 3개월쯤 지나면서부터 여성특유의 자상한 일처리로 이같은 어려움을 훌륭하게 극복했고 이제는 오히려 여성이기에 환영받고 있다고 자랑스레 이야기 했다.최장관도 현장행정을 통해 이를 확인했다며 특히 아파트지역을 중심으로 여성동장을 지금보다 10배이상 늘려가겠다고 밝혔다. 당초 예정보다 2배가까이 길어진 이날 간담회의 분위기가 무르익어가자 여성동장은 서로간에 친목을 도모하고 후배 여성동장들에게 어려움이나 행정의 노하우를 나누는 구심체역할을 할수있도록 즉석에서 가칭 전국여성동장협의회를 만들기로 결의하는 여유를 보였다. 간담회가 끝나자 여성동장들은 건의사항에대해 즉석답변은 못들었지만 『장관과 직접면담소식이 알려지면 주민들의 신뢰가 더욱 견고해질 것』이라며 『장관이 약속한 여성동장 보편화시대가 앞당겨졌으면 좋겠다』고 입을 모았다.
  • 치솟는 주가/진정책도 “별무효과”

    ◎“증시이외엔 돈 굴릴데 없다” 판단/기관투자가 등 “사자” 몰려/급락 하루만에 9P 뛰어/어제 기관투자가의 수요억제에 초점을 맞춘 3차 증시 진정책이 폭주하는 매수세에 무력화될 조짐이다.투신 등 기관투자가들이 정부의 진정책에 정면으로 반발하기 때문이다. 3차 진정책이 시행된 첫날인 3일 매수를 자제해 달라는 정부의 당부에도 불구하고 기관들은 도리어 그동안의 매도우위에서 매수우위로 방향을 바꿨다.투신사의 경우 1일과 2일에는 약 1백억원 정도 매도물량이 더 많았으나 3일에는 7백17억원어치를 팔고 1천4백76억원어치를 사들여 무려 7백59억원의 매수우위를 기록했다. 은행도 매도우위에서 돌아서 3백55억원어치를 팔고 8백13억원어치를 사들였다.기관 중 보험사만 매도물량이 매수보다 많았을 뿐 증권·단자 등 나머지 기관들도 모두 매수우위를 나타냈다.진정책에 놀라 매수우위에서 매도우위로 돌아선 일반투자자들의 매도물량을 기관들이 모두 소화한 셈이다. 기관의 이같은 거래형태는 4일에도 계속돼 전장에만 3백80억원어치를 팔고 6백70억원어치를 사들였다.또 오는 7일부터 투신사에 대해 스팟펀드의 발매를 중단토록 지시했음에도 3일부터 올해의 여분이 남은 1천7백억원어치의 신규 스팟펀드를 발매했다. 기관이 이처럼 정부의 시책에 정면으로 반발하는 것은 진정책이 자율화 시책에 역행할 뿐 아니라 증시 외에는 남아도는 돈을 굴릴 데가 마땅치 않기 때문이다.또 지금의 상승기에 편승하지 못하면 지난 89년 이후 정부의 증시 부양책에 발이 묶여 누적된 영업손실을 만회하기 어렵다는 판단도 작용한 것으로 보인다. 기관의 이같은 매수세로 4일 주식시장은 하락 하루만에 9.4포인트가 폭등하며 9백64.42를 기록했다.그동안 소외됐던 금융주 등 저가주가 일제히 오르며 상승종목 5백73개 중 상한가가 5백21개나 됐다.거래량 5천4백2만주,거래대금 1조2천9백95억원으로 거래는 여전히 활발했다. 한때 16포인트까지 올랐으나 증안기금이 한전주 2백억원 등 1천억원어치의 매물을 내놓으면서 간신히 폭등세를 진정시켰다.
  • 상수도료 시비와 「맑은 물」 비용/정종석 경제부기자(오늘의 눈)

    최근 발암공포까지 유발한 식수비상 사태는 일부 지역에서 상수도료 납부거부 운동까지 벌어지는 사태로 이어졌다. 그러나 본질로 돌아가면 아이로니컬하게도 상수도료를 오히려 올려야 한다는 당위와 만난다.취수장의 오염원 제거와 하수처리 시설 등 맑은 물 공급에 엄청난 돈이 필요한데도 그동안 요금을 묶어놔 재원이 턱없이 모자라기 때문이다. 수도요금은 지방자치단체가 자율적으로 결정한다.내무부도 요즘 지자체의 건의를 받아들여 요금의 현실화를 추진하고 있다.물가안정이 고유 기능인 경제기획원 물가정책국 관료들까지 인상의 불가피성을 넌지시 인정하고 있다. 상수도료는 지난 86∼90년 동결됐었고 90년 발표된 「맑은 물 종합 대책」에서 과감한 현실화 방침이 제시돼,91년 13.5%,92년 5%가 올랐으나 지난 해에는 고통분담 차원에서 다시 동결됐다. 상수도 1t당 평균 생산원가는 2백91원이지만 소비자들이 부담하는 요금은 2백19원이다.산술적으로 33%의 인상요인이 쌓였지만 여론의 따가운 표적이 되는 일을 피하기 위해 아무 대책 없이 묶어놓은 셈이다.식수오염의 밑바닥에는 물가안정의 미명 아래 이처럼 왜곡된 가격구조의 모순이 깔려있다. 정재석부총리는 최근 경제장관 회의에서 식수비상 사태와 관련,『인상요인이 쌓인 수도요금을 현실화하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밝혔다.그러나 취임 직후 가격구조의 현실화 발언으로 입은 설화를 의식해 공보관은 『그런 사실이 없다』고 둘러댔다. 가격구조는 당연히 정상화돼야 한다.억지로 묶어놓아도 언 발의 오줌누기일 뿐이다.또 다른 사람이 대신 물어주지도 않고,또 그래서도 안 된다.마땅히 수익자가 부담해야 한다. 3공 때 상공부장관을 지낸 이후 13년만에 재입각한 정부총리는 최근 『언론의 영향력이 엄청나게 커졌다』고 토로했다.다른 장관들도 『일방적인 보도 때문에 아무 말도 못하겠다』는 불평이 적지 않다. 가격은 무조건 억제하는 것만이 능사가 아니다.그럼에도 값을 올리기만 하면 도매금으로 매도하는 현실이 문제이다.언론이라 한들,독자(소비자)가 기분 나쁜 일을 지당하다고 얘기하기는 어렵다.그래도 옳은 일은 옳다 하고,잘못은 철저히 비판하는 방식으로,옥석을 가리는 지혜가 필요하다.이런 의미에서 언론도 한번 쯤 반성할 기회를 가졌으면 싶다.
  • 변화와 개혁의 공직사회/박명재 총무처공보관(기고)

    ◎「화석의 신화」를 깨뜨리자/겸허한 자기반성통해 국민봉사자로 거듭나야 국제화에 무감각한 관료,통제 및 규제일변도의 행정,부처 이기주의로 조정력이 결여된 행정체제,무사·안일한 복지불동의 공직사회.이러한 지적들이 최근 언론을 통해 보도되는 공직사회에 대한 국내·외적 시각이다. 다소 치우친 감이 있지만,현 공직사회의 부정적 측면과 동시에 분발를 촉구하는 지적임에 깊은 공감과 함께 이 시대의 공직자로서 부끄러운 마음이 앞선다. 그러나 국민과 언론의 기대에는 미흡할지 모르지만,많은 공무원들이 이러한 국민의 질책과 채찍을 가슴깊이 새기면서 각분야의 변화와 개혁을 착실히 진전시켜 나가기 위해 최선을 다하고 있다. 먼저 국제적 감각 부족과 통제지향적 규제로 국제경쟁력을 떨어뜨린다는 지적에 대해서 보면,새 정부는 정책의 최우선 과제를 규제완화에 두고 지난 8개월동안 행정규제완화에 집중적인 노력을 한 결과 8개월동안 1천8백53건의 각종 규제를 완화·조치하였으며,새로운 규제의 신설을 원천적으로 방지하기 위한 법안을현재 국회에 제출중에 있다.최근 한 경제단체의 조사에 의하면 기업인의 75%가 이러한 정부의 규제완화 정책이 성공적이라고 평가하고 있다.그러나 환경보호,소비자보호 등 사회적 규제는 오히려 이를 강화 할 필요성이 있고,경제규제도 국내산업 보호와 국제경쟁력 강화의 시간을 벌기 위하여 규제시기를 적절히 선택해야 하므로 자국이익을 앞세운 외국인의 눈에는 경직된 한국관료들로 보일 수 있으나,국제화의 핵심과제가 규제완화에 있음을 인식하고 계속 노력을 기울여 나갈 것이다. 또한 공무원이 국제적 안목이 낮고 국제화를 위한 교육을 확대해야 한다는 지적에는 전적으로 동감하지만,현재 중앙부처 국·과장중 국비유학을 통해 해외에서 석·박사학위를 취득한 사람이 2천5백명이 넘고 1년에 적어도 1백여차례 이상 각부처가 치러내는 각종 국제행사·국제회의 및 협의,그리고 88올림픽과 EXPO의 성공적 개최뒤에는 국제적 능력과 안목을 가진 공직자들의 힘이 절대적이었음은 주지의 사실이다.정부는 21세기에 대비하여 행정의 국제화,행정인의 국제의식화의 필요성을 더욱 절감하고,해외훈련의 확대와 더불어 외국과의 교류·협력을 더한층 증진시켜 나가고 있다. 그리고 부처간의 정책협의과정을 부처이기주의와 조정능력 부족으로 보는 문제이다.과거 우리 행정이 상부 지시에 따라 충분한 사전협의없이 즉흥적이고 졸속적인 정책결정으로 많은 시행착오를 겪은것을 방지하기 위하여,문민정부는 관계 부처간의 토론과 협의를 활성화하여 각 부문간의 다양한 의견개진을 통해 합리적인 정책결정을 해나가고 있다.이러한 민주적 절차를 부처 이기주의로 인한 비능률이라고는 볼 수 없다.일본이 지하철 건설문제를 놓고 운수성과 통산성 대신이 법정소송중에 있다는 것은 한번쯤 상기해 볼만 한 일이다. 마지막으로 복지부동의 공직사회라는 지적이다.물론 새 정부의 개혁목표를 추진하는 과정에서 사정활동 등으로 공직사회가 다소 위축되고 이로인해 국민들에게 적지않은 불편과 부작용을 야기하고 있다고 본다.초기에 공직사회가 다소 멈짓거리긴 했지만 문민정부에 들어와 행정기능이 정지되고 공무원들이 패각속에움추린 달팽이가 된것은 결코 아니다.우리 경제의 활력을 되찾기 위한 신경제 계획의 추진 및 금융실명제 실시,3만여명에 달하는 공직자의 재산공개와 등록 등 각 분야에 걸친 행정개혁 작업을 활발히 전개하고 있으며,이를 뒷받침 하기 위하여 금년 정기 국회에 내놓은 개혁입법이 예년 평균 50∼60건의 3배에 달하는 1백57건에 이르고 있다. 관료조직의 속성과 새로운 정책의 시행에는 부처간·이해당사자간 협의·조정 및 법률적·예산적 뒷받침 등으로 다소간 시간이 소요되어 국민기대에 바로 못미치는 시차성이 있지만,지금 과장계층을 중심으로 공무원들이 시대적 상황과 과제를 깊이 인식하고 겸허한 자기반성과 함께 의식개혁을 위한 진지한 모색과 토론을 활발히 전개하고 있다.즉 공무원들이 과거 군림하는 자세에서 벗어나 경영하는 자,봉사자로의 변신을 통해 국민에게 질의 서비스를 창출·제공하려는 결의를 새롭게 다짐하고 있다. 일부분에 대한 관찰만으로 공직사회 전체를 매도하기 보다는,거듭나는 모습으로 국민에게 더 큰 봉사와 헌신을 다짐하는 공무원들에게는 오히려 국민들의 건강하고 따뜻한 이해와 격려가 더 큰 의욕과 보람을 북돋우게 한다. 항시 공직사회를 굳은 화석으로 생각하고,긍정적인 변화의 조짐마저 굳은것으로 보는 시각,그리고 정부교체기마다 국민의 기대와 달리 굳어지는 공직사회,이 모두가 우리가 깨뜨려 나가야 할 「화석의 신화」들이다.
  • 임시교사 임용 신원조사 폐지/행정쇄신위 제도개선안

    ◎대학교원·국영기업 중역 승진때도/내년부터/민속주의 판매지역 제한 철폐 내년부터 각급학교의 임시교사 임용과 대학교원및 정부관리기업체 중역의 승진임용시 실시해오던 안기부 신원조사가 폐지된다. 행정쇄신위원회(위원장 박동서)는 29일 각급 학교에서 임시교사를 채용할 때 20∼30일 소요되던 안기부 신원조사를 폐지하고 본적지 신원기록조회로 대체키로 하는 내용을 골자로 하는 「신원조사업무 제도개선방안」을 마련,김영삼대통령에게 건의키로 했다. 개선안에 따르면 대학교원과 정부관리 기업체중역은 신규채용시 신원조사를 한 점을 감안,승진임용시 다시 신원조사를 하는 것을 폐지키로 했다. 또 4∼5부씩 자필로 작성,제출해오던 민간인신원진술서도 1부만 자필로 작성토록 하고 나머지는 복사본 제출도 허용하며 현재 47개에 달하는 진술서항목도 대폭 줄이기로 했다. 정부는 내년 1월중 보안업무규정을 개정,이러한 방안을 시행할 방침이다. 행정쇄신위는 또 민속주의 제조·판매행위에 대한 규제를 완화,탁주와 약주계통의 민속주를 전국어디서나 판매할 수 있도록 판매지역 제한을 폐지하고 민속주의 대리점 판매도 허용키로 했다. 특히 민속주 고유의 전통규격도수를 인정하는 한편 민속주 명인으로 지정된 사람이 민속주를 제조할 경우 문화체육부장관의 추천을 받도록 하던 것을 농림수산부장관의 추천을 받아도 제조를 허용키로 했다. 또 농민과 단체등이 과실주등의 주류제조에 많이 참여할 수 있도록 주류에 관한 기준자본금을 현재의 10억원이상에서 1억원이상으로 완화키로 하고 주세법등 관계법을 개정,내년 상반기중 시행키로 했다. 행정쇄신위는 이와함께 「국가안보목표시설 방호인력 운영방법 개선안」을 마련,내년말까지 방위병이 폐지되고 「공공봉사 복무요원」제도가 신설됨에 따라 이들을 오는 95년부터 국가및 국영기업체등 안보목표시설의 방호인력으로 활용키로 했다. 지금까지 보안목표시설 방호인력은 청원경찰로 활용해왔으나 인력확보에 어려움을 겪었으며 특히 국영기업체의 경우 인건비부담으로 공공요금을 인상해야 하는등 문제점이 있는 것으로 지적돼 왔다. 공공봉사복무요원이 배치될 분야는 산림감시,우편수집분류,국립공원관리,사회복지시설보호,청소년수련원시설관리,하수종말처리장및 폐수종말처리장관리,밀수감시,평화봉사등 국제협력,공중보건등 10개이다.
  • 증권금융 임직원 40명 징계/거액 예탁금 유용 문책/증권감독원

    ◎환매채 매도업무 3개월 정지 증권감독원은 5일 증권관리위원회를 열고 지난 8월 박종덕 당시 저축부장이 고객의 예탁금을 유용한 뒤 해외로 도피한 한국증권금융(주)의 한용석회장과,박부장으로부터 고객의 돈을 받아 주식에 투자한 이내홍상무를 해임토록 했다. 지난 5월 취임한 이상혁사장은 정직 1개월,최경오부사장은 감봉의 중경고,안종관상무와 이용신상무는 각각 정직 2개월 및 경고처분이 내려졌다.직원 11명에는 감봉을,23명에는 견책을 내리도록 의결했다.증권금융 법인에 대해서는 환매조건부 채권(PR)의 매도업무를 3개월간 정지시켰다. 박부장은 지난 86년6월부터 지난 6월 말까지 김계화씨(할렐루야 기도원 대표)가 환매채·공모주 청약예금 등으로 맡긴 86억8천2백78만원을,인감을 도용해 무통장으로 인출했다.이 돈의 일부는 주식투자와 사채자금으로 운용하고,나머지는 지난 연말 부도가 난 도자기 제조업체인 부영산업 등에 투자한 것으로 확인됐다. 증권금융은 이에 앞서 지난달 25일 김씨가 맡긴 돈 중 절반과 3개월분의 이자를 먼저 갚고나머지 변상금은 현재 계류중인 재판결과에 따라 정산키로 합의했었다.
  • 쉽게 가라않지 않는 민자 징계파문/매듭지으려던 지도부 곤혹

    ◎해당의원 반발·사감작용설까지 겹쳐/불성실신고 또 드러나 추가징계론도 민자당은 17일 이학원의원으로부터 자진 탈당계를 받고 김동권의원은 당기위를 열어 당원권을 정지시킴으로써 재산공개로 인한 파문을 모두 마무리지으려 했으나 해당의원들의 반발과 심사에 사감이 작용했다는 소문이 나돌아 당은 온통 어수선. 게다가 이승윤의원과 남평우의원이 성실신고를 하지 않았다는 보도가 잇따르면서 징계를 새로 해야 한다는 여론이 일고 있어 당지도부를 매우 곤혹스럽게 만들고 있다. ○…자진탈당 권유대상으로 출당될지언정 탈당하지는 않겠다고 버티던 이학원의원은 당기위가 열리고 있는 하오 3시30분쯤 『억울하다』고 주장한 뒤 전격 탈당. 이의원은 이날 아침 김종필대표의 자택을 찾아 해명하려 했으나 김대표로부터 『해명할 일이 있으면 당에 가서 황명수총장이나 당기위에 해명하라』고 퇴박을 맞고 돌아섰다. 민자당은 이날 상오에 열리기로 돼있는 당기위를 하오로 연기한 채 여의도당사 부근에 머물고 있는 이의원으로부터 탈당계를 받기 위해 백남치기조실장을 보내 막판 설득작업을 벌였으나 1차 시도는 실패. 이어 하오에도 2차접촉을 갖고 탈당을 종용해 겨우 성공했으나 이의원은 기자회견을 갖고 『권력을 이용해 부정축재한 사실이 없으며 정적의 투서와 장난으로 정치인이 매도당하고 곤욕을 치러야 하는 현실이 가슴아프다』며 『억울한 일이 없게끔 조사를 명확히 하라』고 당에 「충고」한뒤 탈당계를 제출. 6개월 당원권정지 대상인 김동권의원도 이날 당지도부를 찾아 『억울하다』며 막바지 읍소작전을 폈으나 끝내 징계가 확정. 김의원은 이날 황총장과 백실장을 번갈아 찾아다니고 당기위원장인 문정수의원에게도 억울함을 호소하는 등 맹렬한 로비. 비공개 경고대상인 김영광의원도 『본인이 경고를 받는다면 최소 30명은 경고받아야 한다』며 형평성 결여를 지적하고 『비공개라고 해놓고 당이 명단을 흘리고 있다』고 항의. 특히 K모·C모·Y모의원등 일부 TK의원들이 16일에도 모임을 갖고 당지도부의 징계방침을 성토한 것으로 알려져 승복를 둘러싸고 당내 마찰은 갈수록 가관.○…징계를 둘러싸고 심사위원인 권해옥사무부총장이 징계거명자인 이명박의원을 사감에 따라 징계대상자에 포함시켰다는 소문이 파다하게 번져 징계가 엉뚱한 방향으로 비화. 이 소문은 이의원이 최근 자신의 이름이 징계대상으로 거론되자 권부총장에 대해 『그의 중개로 서초동에 있는 문제의 땅을 팔려다가 내가 거부한 데 대한 사감이 작용했다』는 내용. 이에 대해 권부총장은 『광명시 보궐선거에 출마했던 권모씨가 보선직후 문제의 땅을 사기 위해 이의원 보좌관과 접촉하다 일이 잘 안풀리자 5월쯤 이의원을 소개해 달라고 해서 소개해 준 것뿐』이라면서 『압력을 행사한 적이 전혀 없다』고 펄쩍. 권부총장은 17일 고위당직자 간담회에서도 이 사실을 해명한데 이어 기자들과 만나 『이의원에게 함께 해명하자고 제의했으나 무응답』이라고 주장. 이의원은 『권부총장이 땅문제를 거론한 것은 사실이나 압력을 행사하거나 사감으로 징계대상자에 포함시켰다고 말한 적이 없다』고 소문을 부인. 그러나 황총장은 이같은 소문에 대해 『모처에서도 이의원 때문에 불쾌한 반응을 보였다』고 말해 소문이 거의 사실임을 시사한 뒤 『이의원을 나무랐다.징계를 처리하는데 감정이 개입할 수가 없다』며 이의원이 몹시 괘씸하다는 표정. ○…이처럼 당안팎에 잡음이 끊이지 않자 민주계의 한 고위당직자는 『점입가경』이라며 『앞으로 당이 재산공개 문제로 사안이 발생하면 모두 엄정처리해야 할 것』이라고 말해 당 지도부가 강경대응할 가능성을 시사. 황총장도 최근 당무회의에서 당지도부의 방침에 정면 도전한 곽정출의원에 대해 『곽의원의 발언을 언론이 비판하지도 않고…』라고 말해 감정이 풀리지 않은 표정. 그러나 당내에서는 문제의원들의 해명도 「뻔뻔하다」는 말을 들을만하지만 징계과정에서 지도부가 충분한 준비없이 1·2차 재산공개차액 순서와 신문보도에 의존,세밀한 검토없이 일을 처리한 결과라는 비판이 수그러들지 않고 있다.
  • 머뭇거림 없는 물갈이혁명/우홍제(데스크시각)

    이제 우리 국민들은 공직자 재산공개와 관련,많은 사실들을 매우 명확히 알수 있게 됐다. 우선 한 나라의 경제를 망치고 정치 사회적 윤리기반을 무너뜨리는 투기를 선도하면서 인플레를 부추긴 자들의 숨겨진 실상을 낱낱이 확인했다.또 고위공직자들인 이들이 과연 어떤 마음가짐으로 국가 정책을 입안하고 집행했는지도,더불어 앞으로 어떻게 할것인지도 어렵잖게 가늠할수 있게 됐다.더이상 선양이란 낱말이 어울리지 않게되어 앞으로 정치활동에서 손을 떼야만 할 인사들이 누구인지도 알게 됐다. ○투기범 상층부에 부동산 투기꾼들이 대거 적발되고 거액의 세금이 추징되는 소란이 수십번 있어 왔지만 그래도 투기심리가 생생하게 살아 있었던 진짜 이유를 알게 됐다.그린벨트 규제 완화설은 공직자들의 소유분이 많아서 기회만 있으면 튀어 나온다는 사실도 알고 있다. 어디 그뿐이랴. 지도층 엘리트답게 재산증식3분법에 따라 부동산 예금·증권으로 부를 축적했을 것이고 이번 재산공개때 예금 증권이 적은 것은 가·차명등으로 교묘히 위장 분산시켰을것이란 짐작도 쉽게 할수 있는게 요즘 분위기다.역시 신고규모가 적었지만 값비싼 보석류가 많을 것이란 점도 생각못할사람이 없다. 우리는 그동안 투기란 말이 나올때마다 「동네 북」격으로 주로 재벌기업을 질타했다. 기술개발등의 확대 발전적 투자는 뒷전으로 미루고 부동산 등의 투기에 열을 올렸음을 매도했다.투기와 관련된 이들의 비리는 구체적인 숫자로 자주 밝혀졌던 바이다. 그러나 지난 봄에 이은 이번 재산공개로 정·관·경의 상위계층이 부패의 공범자임은 거듭 확인된 셈이다. 모든 분야에 있어 발전의 가장 큰 장애가 되는 병목(Bottleneck)은 병의 아래가 아니라 언제나 상층부에 있음은 깨끗한 사회건설을 위해 잊혀져선 안될 경구일 것이다. 이런 항변을 하는 사회정서도 만만치 않은 것 같다.비록 부도덕한 방법을 쓰거나 직위를 이용해서 치부했다 치더라도 어느 누가 이들에게 선뜻 돌을 던질만큼 투기와 축재를 외면하고 살았는가.때문에 넓게 보면 누구나가 다 부패의 무리에 속하는게 아닌가 하는 셈이다. ○「모두 부패」의 함정소년이 던지는 돌과 개구리의 이솝우화에 빗대어 재산공개파동의 조기종료를 강조하는 견해도 적지 않다. 그렇지만 많이 가진자들이 거액의 뭉칫돈으로 투기열풍을 일으킬 때 가난한 서민이 몇푼 안되는 부동산 매입에 참여했다고 이를 부정축재의 공범행위로 서슴없이 몰아 붙일수 있을까. 그것은 차라리 없는자 적게 가진자들이 상대적 빈곤감·박탈감에서 벗어나고 삶에 대해 조금이나마 자신감을 얻기 위한 애처로운 몸부림으로 이해되는게 보다 정확한 시각일 게다. 이같은 맥락에서 대다수 국민들은 새 문민정부가 정·관계의 대대적이고 근본적인 물갈이혁명을 추진함에 있어 조금도 머뭇거릴게 없는 것으로 본다고 해도 지나친 얘기는 아닐 것이다. 물론 정화조치에 따른 정치·행정부문의 공백현상이 우려되긴 하지만 먼 국가장래의 득실을 고려하면 그러한 현상은 일시적인 금단증세일 뿐이다.이러한 증세가 완전치유될 때 일반국민들은 기꺼이 마음속으로부터 새 정부의 개혁에 동참할 것은 두말을 필요로 하지 않는다. 어떤 국가사회가 부정부패의 오랜 껍질을 깨고 깨끗하게 새 모습을 갖출수 있는 기회는 매우 드문 사실을 세계 역사는 잘 말해준다.○기득층 대난설 유포 그런 관점에서 실명제와 재산공개라는 2대혁명적 장치를 어렵사리 확립한 신한국시대는 깨끗한사회 조성노력을 단회성으로 끝낼수는 도저히 없는 일이며 이같은 장치의 역동작용을 항구적으로 유지시킴으로써 화석처럼 마비된 공직사회의 윤리감각을 확연히 일깨워야 할 것이다. 실명제·재산공개에 따른 부의 영향을 확대해석하면서 그럴듯한 대란설까지 들먹이는 기득권계층의 목소리 때문에 개혁의 강도가 낮아지거나 그 속도가 늦춰질 수는 없다. 이들 계층은 언제나 변화이전의 상태로 복귀하려는 속성과 과거 즐거웠던 시절이 다시 오리란 환상을 버리지 못하기 때문이다.
  • 문민정부 첫 광복절에 생각한다(특별대담)

    ◎친일세력 축출이 정기회복 지름길/관료사회서 온존… 국가기강 확립 걸림돌/총독부 청사 철거 현정권 임기중 실현을/임정선열 5위 봉환 역사적 쾌거/문제있는 독립유공자 재심 절실/정신대문제 등 일제만행 규명… 사죄 꼭 받아내야 15일로 광복 마흔여덟돌을 맞았다.특히 문민정부 출범 첫해에 맞이한 광복절은 여느때보다 뜻깊다.상해임정 선열들의 유해가 봉환되고 구조선총독부청사,총독관저가 철거되는 등 일제의 잔재를 일소하고 민족정기를 바로 잡는 작업이 사실상 처음으로 이뤄지고 있기 때문이다.문민정부가 처음으로 맞는 8·15 광복절의 역사적인 의미와 우리 민족이 풀어나가야 할 향후 과제를 좌담으로 정리해본다.이날 좌담회에는 김승곤광복회회장과 신용하서울대교수가 참석했다. □참석자 김승곤 광복회 회장 신용하 서울대 교수 ▲김회장=광복을 맞아 12년동안 항일운동을 하며 떠돌던 중국에서 고국으로 돌아왔을 때입니다.놀랍게도 친일파들의 권세가 여전하더군요. 더구나 극심한 좌우익 투쟁을 교묘히 이용해 친일파들은 중국에서 항일운동을 한 사람들을 공산주의자로 매도했습니다.51년 광주의 한 신문사에 입사할 때도 독립운동사실을 숨겨야만 했을 정도였습니다. 남북분단의 비극이나 순국선열들이 지금껏 이역을 떠돌수 밖에 없었던 것은 지금껏 관료사회를 쥐고 있던 이들 친일파때문입니다. 독립운동을 했다고 떳떳이 말할 수 있게 된 것은 불과 몇년 되지 않습니다.독립운동가들이 그동안 제목소리를 낼 수가 없었던 것이죠.그만큼 우리 사회의 친일세력은 뿌리가 깊습니다. 이번 임정선열 5위의 봉환은 친일파들때문에 퇴색해버린 민족정기를 되살릴 계기를 마련했다는 점에서 그 의의를 찾을 수 있습니다.또한 이를 통해 국가기강도 바로 세울 수 있게 됐습니다. ▲신교수=우리 헌법 전문은 상해임시정부의 법통계승을 명문화하고 있습니다.그러나 실제로 정책을 시행하는데는 문제점이 매우 많았습니다. 임정 요인의 유해 5위를 공식적으로 국내에 봉환한 것은 매우 획기적입니다.즉 민족의 정기를 학립하고 국가기강을 바로잡을 수 있는 전망이 보이기 시작한 것이지요.독립정신을 계승 발전해 세계속의 한국으로 발돋움,선진국으로 진입할 수 있는 정신적인 계기를 마련한 것은 물론이고요. 김영삼대통령이 그동안 논란속에서 미루어 왔던 구조선총독부 청사를 철거토록 지시한 것은 확실한 용단이라 생각합니다.옛 총독관저의 철거도 마찬가지지요. 그러나 문제는 김대통령의 민족정기 앙양의지와는 달리 일부 세력과 관료들의 개혁의지가 부족하다는데 있다고 봅니다. ▲김회장=총독부 청사의 건립의도부터 생각해봅시다.우리 임금이 살던 경복궁안에 짓지 않았습니까.우리 민족의 맥을 끊기 위한 것이지요.창경궁에 동물원을 세운 것도 같은 맥락입니다. 총독부 건물은 일제의 상징입니다.해방과 동시에 가장 먼저 철거됐어야 합니다. 물론 이승만대통령때부터 역대 정권들이 철거를 고려했었지요.그러나 지금껏 손을 대지 못했습니다.이는 행정부에 있는 친일수구세력들의 방해때문입니다. ▲신교수=조선총독부를 지을당시 일본의 건축전문가들은 남산이나 서울시청자리를 주장했습니다.그러나 당시 데라우치총독이 영구 통치를선언하는 의미에서 조선왕궁의 정궁인 근정전을 헐고 짓도록 했습니다.즉 일제가 한국 식민통치의 상징을 만든 것이지요. 그런데 더욱 기가 막힌 일은 이를 중앙박물관으로 사용한 것입니다.5000년 역사를 일제의 식민통치 상징에 넣어놓았으니 민족적 열등감을 「배양」시키고 일본인에게는 우월감을 조장해 왔습니다.5공때는 철거계획이 한때 검토됐으나 무산됐고 6공때도 연구됐지요.그러나 경비문제를 들고 나온 관료들의 반대에 부딪쳐 철거되지 못했습니다. 당시 관료들이 대통령을 속인 것입니다.뜯어다가 복원하는데는 엄청난 비용이 든다는게 반대이유이지만 이 건물은 복원가치가 없습니다.우리 고유의 유물도 아닌데 뭣때문에 복원합니까.정 아쉽다면 모형을 하나 만들어 독립기념관의 일제침략관내에 전시하면 그만이지요. 또 하나 짚고 넘어가야 할 것은 박물관의 이전시기입니다.정부에서는 2000년까지 완공한다고 발표했는데 김대통령의 임기가 끝나는 97년까지 마쳐야 합니다.그렇지 않으면 아직도 막강한 수구세력에 의해 무산될 수도 있기 때문입니다. ▲김회장=그렇습니다.김대통령 임기안에 이전해야 합니다.지금도 우리 사회에는 친일세력들이 남아있습니다.김대통령이 퇴임한 뒤에 이들이 어떤 주장을 내세우며 이전에 반대할지 모르는 것입니다. 화제를 돌려 정신대문제를 한번 짚고 넘어가야겠습니다.최근 일본 연립정부가 우리 한국인 여자들을 강제로 끌고가 위안부로 이용한 사실을 인정한데 대해 마치 대단한 의미가 담긴 양 높이 평가하는 모습을 보았습니다. 일본정부가 사과한 것도 아니고 그저 정신대문제에 대해 강제성이 있었다고 인정한 것을 놓고 우리 외무부가 『외교적으로 정신대문제는 청산됐다』고 밝힌 것은 성급한 것입니다. ▲신교수=동감입니다.새로 들어선 일본의 연립정부는 정신대문제와 관련해 전후청산차원이라며 「강제성」만을 인정했습니다.범죄행위에 대해 배상이나 사죄는 없는데 이는 용납할 수 없으며 일본에 휘말리는 우리의 외교정책은 자주외교 대등외교가 아니라고 봅니다.독일은 패전후 즉시 사죄하고 배상금을 물었는데 일본은 이를 철저히 외면하고 있습니다. ▲김회장=정신대문제를 포함해 일제 만행에 대해 전반적인 진상규명과 일본의 전적인 사죄가 있어야 합니다. 가을로 예정된 김대통령의 일본방문에서는 분명한 답변을 일본정부로부터 반드시 받아내야 할 것입니다. ▲신교수=잘못된 과거역사의 청산은 물론 국제화시대의 대처라는 측면에서도 친일파들에 대한 역사적인 재조명이 시급합니다.민족의식이 소멸되면 강대국에 종속될 수 밖에 없지요.이완용이가 나라를 판 대가인 은사금으로 사들인 땅을 증손이 나타나 법원에 제소,여러건 승소판결을 받았지요.이는 제2의 이완용이 나올 수 있는 토양을 만든 것이나 다름없습니다.김구선생이 독립운동가들을 잡으러 다니던 친일파에게 암살당하고도 진상은 아직 밝혀지지 않았습니다.이러한 것들은 건국직후 친일파들을 몰아내지 못한 때문입니다. 지금도 늦지 않았습니다.보훈처는 국가로부터 독립유공자로 인정돼 포상을 받은 경우라도 친일행각에 문제가 제기되는 부분이 있으면 재심해야 합니다.그러나 그 기준은 엄격하고 과학적,합리적이어야 합니다. ▲김회장=친일파에 대한 재조명이 역사적 과제임은 분명합니다.문제는 현실적으로 친일파를 어떤 기준으로 가려낼 것인가 하는 겁니다.정부로서도 친일파에 대한 역사재조명이 무척 어려울 줄 압니다.그러나 서두르지는 않더라도 꾸준히 작업을 벌여나간다면 소기의 성과를 거두리라 기대해봅니다. ▲신교수=우리는 일본으로부터 새로운 도전을 받고 있습니다.최근 들어선 일본 연립내각의 핵심인 오자와 이치로는 PKO법안의 초안 배경이 된 「오자와특별조사위」를 이끌어온 인물입니다.이 위원회의 조사보고서는 앞으로 국제사회가 미주권 EC권 일본권 등 3개 블록화되므로 일본이 아시아지역의 통합과 주도력을 발휘해야 한다고 주장하고 있습니다.한국은 일본의 아시아정책의 개편대상중의 하나이므로 자칫 말려들면 정치 경제 군사 문화적으로 종속될 위험도 부인할 수 없습니다. ▲김회장=일본은 한일관계를 영원한 동반자인양 표현하고 있습니다.그러나 6백90억달러의 무역불균형을 이루고 있는 관계가 동반자일수 있습니까. 일본은 한국전쟁을 통해 경제발전을이룩할 수 있었습니다.동북아시아의 전략거점으로 일본을 택한 미국이 각종 기술원조를 아끼지 않으면서 지원했기 때문에 일본의 성장이 가능했던 겁니다. 그러나 일본은 겉으로는 동반자 운운하면서 우리나라에 기술지원을 꺼리고 있습니다.우리나라를 경제협력국이 아니라 시장으로만 여기고 있을 뿐입니다.이런 상태에서 양국이 진정한 협조적 관계를 이루기는 어렵습니다.우리 국민의 반일감정은 정부의 입장과는 달리 그전과 달라진 것이 하나도 없습니다. 거듭 말하지만 김대통령의 가을 일본방문에서는 반드시 말뿐이 아닌 실질적인 일본의 사죄를 얻어내야 할 것입니다.이와함께 기술이전과 무역역조시정등에 대한 일본정부의 실질적인 약속을 보장받아야 할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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