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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주진형 한화증권 대표 “개혁 성패는 고객이 판단… 연임과 무관”

    주진형 한화증권 대표 “개혁 성패는 고객이 판단… 연임과 무관”

    “개혁의 성공 여부는 시간이 흘러 고객이 판단하는 것이지 사장의 연임 여부를 갖고 예단할 일이 아니다.” 내년 3월 임기가 끝나는 주진형 한화투자증권 대표가 24일 페이스북을 통해 자신의 퇴진과 경질설 등을 둘러싼 언론 보도에 대해 입을 열었다. 주 대표는 일부 언론에서 자신의 퇴진을 그동안 추진해 온 개혁 실험 ‘실패’의 결과로 규정한 것에 대해 불만을 드러냈다. 그는 “연임이 안 됐다고 말하려면 내가 연임할 의사가 있어야 한다”며 “이미 지난봄과 6월에 나를 한화투자증권으로 오도록 권유한 분들에게 연임할 생각이 없다고 얘기했다”고 설명했다. 이어 “분기마다 우리를 다른 사람에게 추천할 의사를 묻는 고객 설문에서 추천 의사가 눈에 띄게 향상됐다”며 “그런데 무슨 뜻으로 실패라는 것인가”라고 반문했다. 주 대표는 그동안 매도 리포트 확대를 비롯해 매매 실적에 근거한 개인 성과급 제도 폐지, 고위험등급 주식 선정 발표, 편집국 도입 등 파격 행보를 선보여 업계 안팎의 주목을 받았다. 이를 두고 업계에서는 ‘참신하다’는 긍정적 평가와 ‘업계 전체를 비도덕적인 집단으로 몰아 간다’는 비난이 엇갈렸다. 직원들의 이직률도 높았다. 이정수 기자 tintin@seoul.co.kr
  • 美·中 악재에 코스피 1940선 ‘급락’

    미국의 금리 인상 연기와 중국 경기의 둔화 가능성 등으로 불확실성이 커지면서 금융시장이 크게 흔들렸다. 코스피는 1950선을 내줬고 원·달러 환율은 2주 만에 1190원대로 올라섰다. 코스피는 23일 전날보다 37.42포인트(1.89%) 내린 1944.64에 마감됐다. 내림세로 개장, 낙폭을 줄이는 듯했으나 장중 발표된 중국의 제조업 지표가 예상보다 부진하자 결국 1950선마저 내줬다. 이날 외국인은 4700여억원어치 주식을 순매도했다. 사흘 연속 순매도다. 원·달러 환율은 전날보다 12.0원 오른 달러당 1191.2원에 거래를 마쳤다. 미 연방준비제도이사회(연준) 위원들의 발언으로 연내 금리 인상 우려가 다시 부각됐고 독일 자동차업체인 폴크스바겐의 ‘배출가스 조작’ 의혹이 확산되면서 안전 자산 선호 심리가 강해진 것이 영향을 미쳤다. 이정수 기자 tintin@seoul.co.kr
  • [밀리터리 인사이드] KTX도 못 타는 ‘병사 휴가비’를 해부했습니다

    [밀리터리 인사이드] KTX도 못 타는 ‘병사 휴가비’를 해부했습니다

    2013년 예비역과 장병들의 귀가 솔깃해지는 발표가 있었습니다. “병사 복지 확 달라졌다”, “요즘 군대 많이 좋아졌다”는 거창한 제목의 보도가 나오기도 했는데요. 5년 만에 나온 ‘군인복지기본계획’ 때문이었습니다. 군인복지기본법에 따라 정부는 매 5년마다 군인복지기본계획을 수립해 발표하고 있습니다. 장병과 예비역들이 가장 많은 관심을 가진 부분은 역시 ‘월급’과 ‘휴가비’였습니다. 국방부는 2012년 기준 병장 월급 10만 8000원을 2017년까지 21만 6800원으로 올린다고 밝혔습니다. 또 휴가비 가운데 4000원인 식비는 6000원으로, 1만 2000원인 숙박비는 2만 5000원으로 현실화한다고 발표했습니다. 여기서 휴가비는 교통비, 즉 ‘여비’를 제외한 금액입니다. 올해가 2015년이니 중간 점검 한 번 해봐야겠죠? ●올해 병사 휴가비를 알아보자 정부가 지난 9일 자신있게 밝힌 내년도 예산안에 따르면 병장 월급은 올해 17만 1400원에서 내년에는 15% 인상한 19만 7100원 됩니다. 이미 목표에 근접했기 때문에 달성은 어렵지 않을 것으로 보입니다. 그럼 휴가비는 어떨까요? 휴가비는 많은 분들이 아시다시피 거리에 따라 금액이 달라집니다. 22일 국방부에 따르면 휴가비는 식비와 숙박비, 여비를 모두 포함한 금액으로 현재 451km 이상인 1급지는 12만 4400원입니다. 2급지(450km까지)는 11만 2800원, 3급지(400km까지)는 9만 1200원, 4급지(350km)는 7만 9600원, 5급지(300km까지)는 6만 8000원, 6급지(250km까지)는 5만 6400원, 7급지(200km까지)는 3만 9600원, 8급지(150km까지)는 2만 8000원, 9급지(100km까지)는 1만 8600원, 10급지(50km까지)는 1만 1600원입니다. 지난해와 비교해 800~1만 1200원이 인상됐습니다. 그나마 2012년 인상 뒤 올해 소폭 금액이 인상된 겁니다. 이 금액대로라면 아직 숙박비와 식비가 두 배까지 인상됐다고 보기는 어려울 것 같습니다. 2012년에는 거리에 따라 3600~8000원을 인상했습니다. 인상 뒤 451km 이상인 1급지 여비는 왕복 기준으로 11만 3200원, 50km 이내 10급지는 1만 800원이었습니다. 휴가비 인상이 결정된 2011년 “휴가비만으로도 KTX 탈 수 있다”는 기대에 찬 보도가 나오기도 했습니다. 2012년과 올해, 두 번의 인상이 있었으니 지금은 가능할 지 궁금한 분들이 있을텐데요. 실제로 확인해봤습니다. ●KTX도 못 타는 휴가비…밥 한 끼 사먹으면? 예를 들어 경기 지역의 부대에 있는 장병이 부산으로 휴가를 간다고 가정해봅시다. 450km 이내인 2급지에 해당하기 때문에 왕복여비로 11만 2800원을 받게 됩니다. 평일 서울역~부산역 간 KTX 평일 편도 요금은 극히 일부 열차만 편성하는 3시간 이상 소요 구간이 4만 8800원, 5만 3900원이고, 3시간 이내인 대부분의 열차는 5만 9800원입니다. 사실상 휴가 여비로 KTX 열차를 타고 왕복하는 것은 불가능하다는 결론이 나옵니다. 역사에서 밥이라도 한 끼 사먹으면 간극은 더 벌어집니다. ITX-새마을열차는 편도 4만 2600원, 우등고속버스는 3만 4200원이니 가능하겠네요. 그래도 숙박비를 쓰고 밥을 먹으면 휴가비는 거의 남지 않게 됩니다. 교통비는 물가 상승에 따라 꾸준히 인상되기 때문에 앞으로 병사들의 교통비 압박은 더욱 커질 겁니다. “서울역에서 하루 1~2회 운행하는 군 전세객차를 무료로 이용할 수 있다”고 말씀하는 분도 있지만 이용 인원이 몰려 예약이 쉽지 않은데다, 한 번에 탈 수 있는 인원이 많지 않기 때문에 제외하겠습니다. 모처럼 집에 가면서 한 나절 이상 기다려야 하는 것도 문제이고요. 그렇다면 병사 휴가비 인상은 왜 이토록 더딜까요. 더 깊이 들어가보겠습니다. 장병 복지 관련 예산 가운데 ‘장병 여비지원 예산’은 2012년 539억원에서 2013년 580억원, 2014년 586억원, 올해 642억원으로 늘었습니다. 장병 여비 예산은 휴가비는 물론 장교와 병사들의 공무 여비까지 모두 합한 예산입니다. 이 가운데 병사 휴가비 명목으로 제공하는 여비는 규모가 비교적 크지만 인상 문제와 관련해서는 늘 후순위로 배정됩니다. ●병사 휴가비 예산이 없어 의료비로 전용 2000년대 들어 병사 휴가비 예산 압박은 커지고 있지만 정부와 국회는 이를 외면하고 있는 실정입니다. 1994년만해도 육군 병사 복무기간은 26개월, 해군 28개월, 공군 30개월이었지만 20년이 지난 2013년엔 육군 21개월, 해군 23개월, 공군 24개월로 복무기간이 큰 폭으로 감소했습니다. 복무기간이 단축되다 보니 해마다 병사들이 휴가를 더 자주 나오게 됐습니다. 육군만 해도 복무기간이 24개월이었을 때 연평균 휴가 사용 횟수는 1.5회였지만 21개월인 지금은 1.7회로 늘었습니다. 병사 수는 과거나 지금이나 큰 변화가 없기 때문에 복무기간이 줄어들 때마다 연간 휴가비 예산은 더 많이 필요하게 되는 것입니다. 올해는 결정적으로 병사들의 휴가비 압박이 더 커지는 문제가 생겼습니다. 국회 국방위원회 소속 새누리당 정미경 의원이 국방부로부터 제출받은 자료에 따르면 한국철도공사(코레일)는 지난 1월 이미 군 장병의 열차 이용요금 10% 할인 혜택을 폐지한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매년 70만명이 넘는 병사가 할인혜택을 받았지만, 철도공사는 경영개선과 부채 감축을 이유로 제도를 폐지했습니다. 국방부는 “철도공사가 군 장병 할인제도를 재시행하는 방안을 제외하고는 대체방안이 없다”고 밝혔습니다. 철도공사와 국방부가 손을 들어버리는 바람에 장병 할인제도는 그렇게 증발해버렸습니다. 많은 국민이 놀랐지만 사실 이 문제는 올해 갑자기 혜성처럼 등장한 것이 아닙니다. 2008년 병사 요금 할인 혜택은 철도공사의 공익서비스의무(PSO) 보상 대상에서 제외됐습니다. 철도공사가 정부로부터 할인 혜택으로 인한 손실을 일부나마 예산으로 지원받을 근거가 사라진 것이죠. 그렇지만 그 해 10월부터 철도공사는 병사 할인 혜택을 재개하기로 결정했습니다. 철도공사는 당시 “공공기업으로서 사회적 공익 실현을 위해 병사 할인제도를 다시 시행하게 됐다”고 밝혔습니다. 일부 손실을 보더라도 나라를 위해 일하는 병사들에게 혜택을 주겠다는 의지였죠. 그렇게 8년을 운영해왔습니다. 혜택을 갑자기 중단하더라도 일방적으로 철도공사를 매도할 문제는 아닌 것입니다. 그럼 빠듯하거나 부족한 여비에 열차 할인 혜택까지 사라져버린 상황에서 우리 병사와 국민들이 바라봐야 할 곳은 어디일까요. 국방부는 나름대로 억울함을 호소하고 있습니다. 최근 5년간 두 차례의 인상에도 불구하고 해마다 병사 여비 예산은 부족분이 늘어나고 있는 실정입니다. 국방부 관계자는 “휴가비 인상 방안을 내년 예산안에 포함시킨 것으로 안다”면서 “그렇지만 결정권은 우리가 갖고 있는 것이 아니기 때문에 장담할 수 없다”고 토로했습니다. 얼마나 상황이 심각하냐면 2013년에는 포괄적으로 군 보건·복지예산으로 함께 묶는 일부 의료 관련 예산을 휴가비 용도로 끌어다 전용하는 사례까지 나왔습니다. 병사 여비 부족액은 2010년 28억원에서 2013년 67억원으로 급증했습니다. 휴가를 나오는 장병이 늘어나고 예산의 압박이 커지면서 휴가비를 늘릴 여력은 점점 줄어들고 있는 것입니다. ●“월급 쓰면 된다” 외면할 문제가 아니다 휴가비는 병사들의 복지 향상과 밀접한 관련이 있습니다. 그러나 한편으론 여전히 ‘소모성 비용’으로 여기는 시각이 많습니다. “휴가비가 부족하면 월급 주머니를 털면 된다. 그게 무슨 대수냐”는 지적도 적지 않습니다. 이런 여론을 극복하고 실질적인 병사 복지 향상을 도모하려면 군도 보다 적극적으로 나서야 하는데 현재는 그렇지 않은 것 같습니다. 병사 휴가비와 관련한 정보는 국방부와 산하기관, 각 군 홈페이지 어디를 둘러봐도 찾을 수가 없습니다. 그래서 많은 국민들은 병사들이 도대체 얼마를 받고 휴가를 나오는 지 잘 알지 못합니다. 가끔씩 나오는 언론 보도를 보고 “휴가비가 생각보다 적네”라고 추측할 뿐입니다. 병사 휴가비 인상 필요성이 있다면 국민들에게 이런 사실을 소상하게 알리고, 적극적으로 여론을 이끌어내야 합니다. 하지만 국방부는 사실상 국회와 언론이 ‘알아서’ 나서주길 기다리는 형편입니다. 그러는 동안 열차 요금 등 교통비는 계속 인상됐고, 휴가비 인상분이 쫓아가기 더딘 상황이 이어지고 있습니다. 예산 압박이 심하다면 산간 오지나 전방 부대 병사의 휴가비부터 인상하는 방안도 검토해 볼 수 있습니다. 특히 비무장지대 내 GP(전방초소) 근무자부터 휴가비를 현실화하는 방안을 논의해야 할 것입니다. 그렇지만 누구도 적극적으로 나서지 않고 있습니다. 정부와 국회, 우리 사회 모두가 외면한다면 병사들의 복지는 누가 챙길 수 있을까요. 추석이 일주일 앞으로 다가왔습니다. 즐거운 명절이지만 많은 이들이 휴가는 커녕 경계근무에서도 빠지지 못한 채 묵묵히 나라를 지킬 겁니다. 우리 병사들의 휴가비 문제, 그들의 노고를 다시 한번 돌아보는 계기가 됐으면 합니다. 정현용 기자 junghy77@seoul.co.kr ※밀리터리 인사이드는 핫한 아이템을 가지고 매주 화요일 여러분을 찾아갑니다. 더 많은 기사를 보시려면 아래 리스트를 보세요. (20)北 목함지뢰 도발, 과연 이번이 처음일까 (21)당황하셨어요? ‘서울 불바다’ 통하지 않는 이유 (22)인천상륙작전 D-1 ‘장사상륙작전’ 아시나요 (23)군 가산점 논쟁 속에 꼬여버린 ‘전역자 예우’ (24)‘방위사업 비리 대책’ 이면에 숨겨진 진실
  • [김규환 기자의 차이나 스코프] 중국이 미국채를 내다파는 까닭은

    [김규환 기자의 차이나 스코프] 중국이 미국채를 내다파는 까닭은

     중국이 미국 국채를 내다팔고 있다. 중국의 미국채 보유 규모가 지난 7월 이후 큰 폭으로 감소했기 때문이다.  16일(현지시간) 블룸버그통신, 마켓워치 등에 따르면 중국의 7월 15일 기준 미국 국채 보유 규모는 모두 1조 2408억 달러(약 1447조원)에 이른다. 6월말 1조 2712억 달러보다 304억달러 줄어들었다. 감소 폭이 지난 2013년 12월 이후 최대 규모이다. 이에 따라 중국이 보유한 전체 해외 국채 가운데 미국 국채의 비중은 2011년 28.2%에서 20.6%로 큰 폭으로 떨어졌다. 미국 국채보유 2위 국가는 일본으로, 전달보다 4억 달러 늘어난 1조 1975억달러를 보유하고 있다.  중국이 미 국채 보유량을 줄이고 있는 이유는 최근 경기 둔화와 증시 급락 등으로 외화자본이 썰물처럼 빠져나가면서 중국 정부가 위안화 가격 방어를 위해 외환시장 개입에 적극 나선데 따른 것으로 보인다. 즉, 위안화 가치를 방어를 위해 실탄을 마련하기 위한 포석이라는 분석이다. 미 국채를 내다 판 돈으로 위안화를 다시 사들여 하락하고 있는 위안화 가치를 끌어올리려는 목적이 있다는 얘기다. 와드 매카시 제프리스 수석 금융 이코노미스트는 “중국의 미 국채 매각 뉴스는 8월, 특히 위안화 평가절하에 나선 8월 중순 이후 가장 많았다”며 “7월 미 국채 보유량 수치로 보면 중국이 평가절하를 발표하기 전에 이미 상당폭 유동화에 나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중국은 지난달 11일부터 13일까지 사흘 연속 달러 대비 위안화 가치를 4.6% 평가 절하한 바 있다. 위안화 평가 절하 이후 중국의 미 국채 매도 움직임은 더욱 가속화 됐을 것으로 추정되고 있다. 자본 해외 유출로 외환 수요를 맞추려면 그만큼 달러를 더 확보해 놓아야 하는 까닭이다. 마켓워치는 “중국이 위안화 가치 하락 방어에 나서기 위해서는 미국 달러화가 필요했을 것”이라며 “재원의 대부분을 미국 국채로 충당했을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시장 전문가들은 당분간 중국의 미 국채 매도세는 조금 더 이어질 것으로 전망했다. 위안화 환율 방어 목적 외에도 미국의 기준금리인상이 예고된 만큼 미국채에 대한 추가적인 매도가 더 나올 수 밖에 없는 구조라는 이유에서다. 미 금리인상은 채권가격을 떨어뜨리기 때문에 미 국채를 보유하고 있는 중국으로서는 피해를 보게될 수 밖에 없는 탓이다. 그런 만큼 30년 등 장기채를 중심으로 추가적인 매도가 더 나올것으로 관측된다고 전문가들은 내다봤다.  한편 중국이 미국채를 거래하는 통로로 여겨지는 벨기에의 미국 국채 보유량도 같은 기간 2077억 달러에서 1554억 달러로 무려 523억달러나 급격히 줄었다. 지난 2월만 해도 세계 3위였지만 현재 10위권 밖으로 밀려난 것이다. 매카시 이코노미스트는 “벨기에가 중국의 미국 국채 보유에 있어서 수탁업무를 맡고 있다는 얘기가 있기 때문에 이 수치는 매우 의미가 있다”며 “벨기에의 보유량이 급격하게 감소한 것은 중국의 유동화와 관련 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김규환 선임기자 khkim@seoul.co.kr
  • 돌아온 외국인

    돌아온 외국인

    국가신용등급 상향에 외국인이 돌아왔다. 코스피가 2% 가까이 올랐다. 이달 미국의 금리 인상 가능성이 낮아졌다는 전망도 ‘훈풍’에 힘을 보탰다. 중국 상하이 증시는 장중 6% 가까이 치솟았다. 코스피는 16일 전날보다 37.89포인트(1.96%) 오른 1975.45에 마감됐다. 전날까지 29거래일 연속 순매도하며 5조 5000억원 넘게 팔았던 외국인이 순매수로 돌아선 영향이 컸다. 이로써 역대 두 번째 기록을 갈아치웠던 외국인의 순매도 행진은 ‘29일’(역대 최장은 33일)에서 끝났다. 이날 외국인은 유가증권시장에서 2200억원에 가까운 주식을 사들였다. 전날 세계 3대 신용평가사 중 하나인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는 우리나라의 신용등급을 ‘A+’에서 ‘AA-’로 한 단계 올렸다. 최근 브라질 등 신흥국들의 신용등급이 줄줄이 하락한 것과 대조를 이룬다. 김용구 삼성증권 수석연구원은 “미국의 금리 인상 충격에 대한 완충과 함께 국내 증시가 신흥국 증시와 차별화되는 계기가 될 수 있다”고 내다봤다.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전날보다 달러당 10.8원 내린 1175.9원에 마감됐다. 상하이 증시는 전날보다 4.89%(147.09포인트) 오른 3152.26으로 장을 마쳤다. 장중 한때 5.8% 올라 2009년 이후 최대 상승폭을 기록하기도 했다. 이정수 기자 tintin@seoul.co.kr
  • [영화 多樂房] ‘트루스 어바웃 엠마누엘’

    [영화 多樂房] ‘트루스 어바웃 엠마누엘’

    “내 이름은 엠마누엘, 난 17살이고 엄마를 죽였다.” ‘트루스 어바웃 엠마누엘’은 한 십대 소녀의 다소 자극적인 내레이션으로 시작한다. 그녀는 엄밀히 살인을 저지른 적이 없지만, 자신을 낳다가 죽은 친엄마를 ‘죽였다’고 비장하게 말한다. 매년 생일파티와 추모식을 한날에 치르면서 생일을 ‘엄마를 죽인 날’로 매도하는 그녀의 죄의식은 처음부터 사춘기 소녀가 흔히 경험하는 정서적 방황보다 훨씬 진지하게 전달된다. 여기에는 상실과 결핍의 감정을 절절히 겪어 온 여성 감독의 꼼꼼한 연출이 뒷받침 되어 있다. 배우였던 어머니(바버라 바흐)와 뮤지션이었던 의붓아버지(링고 스타) 밑에서 자란 프란체스카 그레고리니 감독은 남다른 감수성으로 미장센과 음악은 물론 배우들의 미세한 표정까지 적절히 조율하며 이 독특한 이야기를 이끌어 간다. 특히 극 중 인물들이 표출하는 고통의 방식, 그 비정상성에 몰입하게 만들며 논리의 틈새를 메워 나가려 노력한 부분은 주목할 만하다. 첫 내레이션의 날 선 느낌과 달리 영화는 전반적으로 차분하고 몽환적으로 엠마누엘의 심리에 다가간다. 친엄마에 대한 그녀의 막연한 그리움과 결핍은 ‘관계’에 대한 혼란으로 외면화되는데, 엘렉트라 콤플렉스를 운운하며 새엄마와 아빠를 괴롭히는 한편 직장 상사에게는 한없이 까칠하게 굴고, 전철 안에서 만난 남자아이(클로드)에게는 저돌적으로 접근하는 식이다. 어느 날 엠마누엘은 옆집에 이사 온 여인(린다)이 아기를 안고 있는 모습에 묘하게 이끌린다. 어딘지 사진 속 엄마의 모습과 닮은 듯한 린다의 베이비시터를 자처하면서 엠마누엘은 그녀와 유사 모녀의 관계를 향해 나아간다. 린다와 가까워질수록 엠마누엘의 삶은 활기를 띠고 모든 것이 안정되어 가는 듯하다. 그러나 엠마누엘은 곧 남들이 알아서는 안 되는 린다의 비밀을 알게 되고, 그 비밀을 지켜 주기 위해 애쓰다가 오히려 궁지에 몰린다. 제3자가 린다의 비밀을 들춰내는 상황, 상반된 과거로부터 유사한 고통을 갖게 된 두 여자의 정신세계가 전복되는 순간은 이 영화의 백미라고 할 수 있다. 터질 듯한 긴장감과 아이러니 속에서 영화는 초현실적인 세계로 진입한다. 그렇게 린다와 아기의 은밀한 공간과 엠마누엘이 종종 겪는 물 속의 환영이 합치되면서 엉켜 있던 이야기의 실타래는 비로소 조금씩 풀려 나간다. 여기서 고개를 들 수밖에 없는 한 가지 의문. 비밀을 가진 것은 린다인데, 왜 영화의 제목은 엠마누엘에게 무엇인가 숨겨진 진실이 있다고 말하는 것일까. 그 단서는 엠마누엘이 린다의 상처를 치유하며 자신의 문제까지 해결하는 결말부에 있다. 고통을 회피하기 위해 만들어 낸 ‘왜곡된 세계’는 린다뿐 아니라 엠마누엘도 가지고 있었던 비밀이기 때문이다. 관계를 통한 회복이라는 오래된 주제를 신선한 감각과 방식으로 풀어낸 작품이다. 17일 개봉. 15세 관람가. 윤성은 영화평론가
  • 中 외화자금 ‘엑소더스’… 위안화 추가 절하 위기

    中 외화자금 ‘엑소더스’… 위안화 추가 절하 위기

    중국에서 외화 자금의 이탈이 가속화하고 있다. 중국 경제성장의 둔화가 가시화되는 데다 중국 위안화의 추가 평가절하 가능성에 대한 우려감이 확산되고 있는 탓이다. 15일 중국 인민은행에 따르면 지난 8월 말 기준으로 외화 유출 정도를 가늠할 수 있는 외국환평형기금(외평기금) 감소액은 7238억 위안(약 134조원)에 이른다. 지난 7월 2491억 위안에 비하면 3배 가까이 늘어났다. 주가 급락과 위안화 평가절하로 중국에서 대규모 자금 유출이 일어나고 있다는 방증이다. 외평기금은 통화를 안정적으로 유지하고 투기적 외화 유출입에 따른 부작용을 최소화하기 위한 외환매매 조작을 위해 당국이 보유하고 운용하는 자금이다. 지난달 말 기준 중국의 외평기금 총액은 281조 8744억 위안으로 집계됐다. 외화 자금이 급속히 중국 시장에서 발을 빼는 것은 중국 증시와 급락, 인민은행의 위안화 추가 평가절하설이 힘을 얻고 있는 것 등이 악재로 작용하고 있다는 분석이다. 홍콩 소재 미즈호 증권 선젠광 이코노미스트는 “위안화 매도 압박이 여전히 견고하다”면서 “이는 위안화 절하 기대감이 가라앉지 않고 있기 때문”이라고 지적했다. 특히 이번 외화의 유출은 중국 정부가 주도하고 있다. 대규모 자본 이탈이 가시화되자 인민은행이 최근 국내 외환시장은 물론 역외 외환시장에서도 달러를 매도하고 위안화를 매수하는 게임에 나섰다고 니혼게이자이신문이 보도했다. 인민은행은 지난 10일 오후 역외 시장에서 국유은행을 통해 달러를 내다 팔고 위안화를 사들였다. 이날 역외 위안화 환율은 달러당 6.46위안에서 6.38위안으로 치솟았다. 하루 상승폭이 1%를 넘어 2010년 역외 시장이 개설된 이후 최대치였다. 이에 따라 8월 말 기준 외환보유액은 전달보다 939억 달러나 줄어든 3조 5573억 달러를 기록했다. 류젠(劉健) 교통은행 금융연구센터 수석연구원은 “인민은행이 위안화 가치를 방어하기 위해 달러를 현물시장에서 대거 매각한 것”이라며 “중국 경제 펀더멘털이 취약하기 때문에 자본 이탈 압박은 이어질 것”이라고 전망했다. 하지만 일각에서는 중국의 자본 이탈이 이달을 기점으로 둔화될 것이라는 시각도 있다. 토이 옹 DBS 뱅크홍콩 채권시장 담당은 “인민은행이 외환시장 안정을 위한 조치를 지속적으로 내놓으면서 시장의 불안감이 다소 가신 상태”라며 “9월에는 자본 이탈 속도가 다소 늦춰질 것으로 본다”고 밝혔다. 한편 중국 정부는 외국 중앙은행에 역내 외환시장을 개방하기로 했다. 인민은행은 이날 성명을 통해 “외국 중앙은행, 국부펀드. 국제금융기관 등 해외 중앙은행급 기관이 인민은행 대리를 거쳐 간접적으로 중국 은행 간 외환시장에 들어와 외환상품을 허용한다”고 밝혔다. 선물환, 옵션, 현물환 거래 등 파생 외환상품이 거래 대상이다. 김규환 선임기자 khkim@seoul.co.kr
  • 초저금리시대 ‘롱숏펀드’ 다시 뜬다

    초저금리시대 ‘롱숏펀드’ 다시 뜬다

    #회사원 남승익(38·가명)씨는 최근 글로벌 증시 하락으로 울상이다. 올해 초 중국 증시가 좋다는 소문에 중국에 투자하는 해외 주식형 펀드에 가입했다가 된서리를 맞았다. 짭짤한 수익률에 흐뭇하던 것도 잠깐. 어느 순간 수익률이 줄어들더니 지금은 마이너스다. #얼마 전 롱숏펀드에 가입한 자산가 이근옥(62·가명)씨도 걱정이 많다. 하락장에서도 안정적이라던 롱숏펀드가 가입 한 달 만에 꽤 큰 손실을 내고 있기 때문이다. 큰 비중으로 투자한 건 아니지만 수익을 내고 있는 다른 롱숏펀드와 비교하니 속이 쓰리다. 올 상반기 강세장을 보이던 국내 증시가 최근 박스권에 갇히면서 투자자들의 펀드에 대한 선호가 달라지고 있다. 하루 거래대금 10조원을 넘나들 때는 대형주, 중소형주 등으로 구분되는 펀드에 관심이 많았지만 이제는 좀더 안전한 투자처를 찾고 있다. 글로벌 금융위기 당시 출시돼 박스권 장세에서 인기를 끌었던 롱숏펀드가 다시 주목받고 있는 이유다. 롱숏펀드는 다른 펀드보다 운용 인력의 전문성과 투자자의 투자 성향이 중요하므로 펀드를 고를 때 보다 많은 노력이 필요하다. 15일 펀드평가사인 제로인에 따르면 지난 7월 한 달간 롱숏펀드에 280여억원이 들어왔다. 최근 1년간 9000억원 가까이 빠져나갔던 자금 흐름이 바뀐 것이다. 지난달에는 83억원이 빠져나갔지만 매월 수백억원이 빠져나갔던 때와는 모습이 다르다. 현재 롱숏펀드의 총규모는 1조 3000억원 정도다. 수익률은 다른 국내 주식형 펀드에 비해 높다. 국내시장에 투자하는 61개 롱숏펀드의 최근 3개월 수익률(11일 기준)은 0.15%, 6개월 수익률은 3.28%다. 같은 기간 국내 주식형 펀드 수익률 ?5.48%, 0.95%와 비교하면 양호한 수치다. 투자자들의 문의도 부쩍 늘었다. 김주형 미래에셋자산운용 LS운용본부 상무는 “올해 상반기에는 뜸하던 롱숏펀드 설명회 요청이 최근 쇄도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지난해까지만 해도 순수주식형 상품을 추천했지만 지금은 안정적으로 투자할 때”라고 조언했다. KB자산운용은 지난 7월 조직개편을 통해 주식운용본부 내에 절대수익추구형펀드 운용전담팀을 신설했다. KB자산운용의 롱숏펀드에 올 들어 1000억원 이상의 자금이 몰렸기 때문이다. 모든 롱숏펀드가 수익률이 비슷한 것은 아니다. 펀드마다 사고파는 종목이 다르기 때문이다. 주가 전망이 맞으면 수익률이 높지만 전망이 틀리면 수익률은 고꾸라진다. 우선 종목을 많이 살수록 시장 위험에 많이 노출된다. 펀드 이름에 붙어 있는 숫자가 펀드 내 투자종목 보유 비중을 뜻한다. 안정적인 투자를 원한다면 ‘30’ 정도의 펀드에, 보다 공격적인 투자를 원한다면 ‘70’ 내지 ‘90’이 적합하다. 내릴 것으로 예상해 빌려서 판 종목이 예상과 달리 오르면 손실이 더 커진다. 오르고 있는 종목을 사서 되갚아야 하기 때문이다. 이 점에서 일반 주식형 펀드보다 안정적이지 않다. 운용인력의 능력이 중요한 부분이다. 이런 까닭에 롱숏펀드 중에는 최근 1개월 동안 5%가량 손실을 본 펀드도 있다. 전문가들은 낮은 수익률이라도 꾸준히 내는 것이 중요하다고 말한다. 신민규 한국투자증권 상품분석부 차장은 “롱숏펀드는 일반 주식형 펀드보다 매니저의 운용력과 전략에 훨씬 더 영향을 받는다”면서 “운용력이 검증된 펀드를 찾는 데 시간과 노력을 들일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투자 전 상품을 충분히 이해하는 것도 중요하다. 김후정 유안타증권 투자전략팀 과장은 “롱숏펀드는 전략이 다양하고 복잡한 상품이므로 어느 정도 경험이 있는 투자자들에게 적합하다”고 말했다. 이정수 기자 tintin@seoul.co.kr [용어 클릭] ●롱숏(long short) 펀드 저평가된 주식은 매수(롱)하고 고평가된 주식은 매도(쇼트)해 중위험·중수익을 추구하는 펀드. 투자위험을 감소시킴으로써 시장 변동과 무관하게 안정적인 수익을 창출한다. 수익률이 아주 높지는 않지만 변동성이 작아 요즘 같은 초저금리 시대에 예·적금 대안으로 꼽힌다. 롱숏은 헤지펀드의 대표적인 투자전략이기도 하다.
  • 中 외화자금 ‘엑소더스’ 위안화 추가 절하 위기

    中 외화자금 ‘엑소더스’ 위안화 추가 절하 위기

    중국에서 외화 자금의 이탈이 가속화하고 있다. 중국 경제성장의 둔화가 가시화되는 데다 중국 위안화의 추가 평가절하 가능성에 대한 우려감이 확산되고 있는 탓이다. 15일 중국 인민은행에 따르면 지난 8월 말 기준으로 외화 유출 정도를 가늠할 수 있는 외국환평형기금(외평기금) 감소액은 7238억 위안(약 134조원)에 이른다. 지난 7월 2491억 위안에 비하면 3배 가까이 늘어났다. 주가 급락과 위안화 평가절하로 중국에서 대규모 자금 유출이 일어나고 있다는 방증이다. 외평기금은 통화를 안정적으로 유지하고 투기적 외화 유출입에 따른 부작용을 최소화하기 위한 외환매매 조작을 위해 당국이 보유하고 운용하는 자금이다. 지난달 말 기준 중국의 외평기금 총액은 281조 8744억 위안으로 집계됐다. 외화 자금이 급속히 중국 시장에서 발을 빼는 것은 중국 증시와 급락, 인민은행의 위안화 추가 평가절하설이 힘을 얻고 있는 것 등이 악재로 작용하고 있다는 분석이다. 홍콩 소재 미즈호 증권 선젠광 이코노미스트는 “위안화 매도 압박이 여전히 견고하다”면서 “이는 위안화 절하 기대감이 가라앉지 않고 있기 때문”이라고 지적했다. 특히 이번 외화의 유출은 중국 정부가 주도하고 있다. 대규모 자본 이탈이 가시화되자 인민은행이 최근 국내 외환시장은 물론 역외 외환시장에서도 달러를 매도하고 위안화를 매수하는 게임에 나섰다고 니혼게이자이신문이 보도했다. 인민은행은 지난 10일 오후 역외 시장에서 국유은행을 통해 달러를 내다 팔고 위안화를 사들였다. 이날 역외 위안화 환율은 달러당 6.46위안에서 6.38위안으로 치솟았다. 하루 상승폭이 1%를 넘어 2010년 역외 시장이 개설된 이후 최대치였다. 이에 따라 8월 말 기준 외환보유액은 전달보다 939억 달러나 줄어든 3조 5573억 달러를 기록했다. 류젠(劉健) 교통은행 금융연구센터 수석연구원은 “인민은행이 위안화 가치를 방어하기 위해 달러를 현물시장에서 대거 매각한 것”이라며 “중국 경제 펀더멘털이 취약하기 때문에 자본 이탈 압박은 이어질 것”이라고 전망했다. 하지만 일각에서는 중국의 자본 이탈이 이달을 기점으로 둔화될 것이라는 시각도 있다. 토이 옹 DBS 뱅크홍콩 채권시장 담당은 “인민은행이 외환시장 안정을 위한 조치를 지속적으로 내놓으면서 시장의 불안감이 다소 가신 상태”라며 “9월에는 자본 이탈 속도가 다소 늦춰질 것으로 본다”고 밝혔다. 한편 중국 정부는 외국 중앙은행에 역내 외환시장을 개방하기로 했다. 인민은행은 이날 성명을 통해 “외국 중앙은행, 국부펀드. 국제금융기관 등 해외 중앙은행급 기관이 인민은행 대리를 거쳐 간접적으로 중국 은행 간 외환시장에 들어와 외환상품을 허용한다”고 밝혔다. 선물환, 옵션, 현물환 거래 등 파생 외환상품이 거래 대상이다. 김규환 선임기자 khkim@seoul.co.kr
  • 도심속 고품격 웰빙아파트 ‘청수행정타운지역주택조합’

    도심속 고품격 웰빙아파트 ‘청수행정타운지역주택조합’

    발코니 포함 600만원대(3.3㎡당) 착한가격전용 59㎡~84㎡ 전세대 중소형 구성,알파룸 제공 충남 천안시에 조성되는 청수행정타운 앞 자리에 (가칭)청수행정타운지역주택조합 아파트가 지난 8월 28일 주택홍보관을 선보였다. 이 아파트는 천안시 청수동 224번지 일원에 지하2층, 지상24층, 총 570세대 규모로 들어설 계획이다. 수요자 선호도가 높은 중소형으로 구성되는 게 특징이다. 주택형 구성은 전용 84㎡형(옛 34평형) 177세대, 전용 72㎡형(옛 30평형) 145세대, 전용 59㎡형(옛 25평형) 248세대다. 전 주택형에 알파룸 제공으로 공간 활용도를 높인점이 눈에 띈다. 단지는 남향위주로 설계되고, 주변 자연환경과 조화를 이루는 단지조경과 커뮤니티 시설을 선보일 예정이다. 단지 내에 실개천이 흐르고 보행자 편의를 위한 필로티 설계가 도입된다. 수도산 조망도 가능하다. (가칭)청수행정타운지역주택조합 관계자는 “청수행정타운의 가치를 맨 앞에서 누릴 수 있는 고품격 아파트로 지을 계획”이라며 “청수지구 인프라를 편리하게 이용할 수 있고, 천안천과 수도산의 자연환경을 누릴 수 있는 도심 속 웰빙아파트”라고 설명했다. #행정타운 수혜단지 주목 이 아파트는 천안시의 첫 번째 행정타운인 청수지구 개발의 수혜단지로 꼽힌다. 122만4391㎡ 청수지구는 인구 100만 시대를 준비하는 천안시의 안정적인 행정지원을 위해 계획된 신흥개발지역이다. 이곳의 수용인구만 약 2만500명에 이른다. 청수행정타운에는 현재 천안세무서, 동천안우체국, 찬안동남소방서, 천안동남경찰서, 국민연금관리공단, 국민건강보험공단, 중부도시가스, 대한지적공사 등이 입주해 있다. 오는 2017년이면 법원, 검찰청 등도 이전할 계획이다. 법원이 이전하면 변호사, 법무사 등의 고급수요와 유관 업종 종사자 등의 주택수요까지 더해질 것으로 기대된다. (가칭)청수행정타운지역주택조합 아파트는 삼성전자와 천안 산업단지 등지의 접근성도 우수하다. 최근 인기를 끌고 있는 산업단지 배후 직주근접형 아파트다. 산업단지 인근에 위치한 아파트는 상대적으로 구매력 높은 수요층을 확보할 수 있어 환금성도 높은 게 보통이다. 단지에서 KTX고속철도 천안아산역까지 차로 10분이면 갈 수 있고, 수도권 전철망 이용도 수월하다. 국도 21호선, 남부대로, 천안IC, 남천안IC 등을 통해 경부고속도로, 천안~논산고속도로 등의 진출입도 편리하다. #뛰어난 가격경쟁력 직접 조합원으로 참여해 아파트를 짓는 형태인 지역주택조합아파트는 일반적으로 분양아파트에 비해 가격경쟁력이 우수하다. 시행사 이윤, 토지금융비 등을 절감할 수 있어서다. 공동구매를 통해서 가격을 낮추는 것과 비슷한 효과를 보인다. (가칭)청수행정타운지역조합아파트의 경우에도 3.3㎡당 600만원대의 합리적인 가격을 선보인다. 주변 새 아파트와 비교할 때 착한 가격이라는 평을 듣는다. KB부동산에 따르면 청수행정타운 내 새 아파트의 3.3㎡당 평균 매매가(2015년 8월 기준)는 750만~880만원 선에 이른다. 게다가 발코니 확장비가 포함된 가격으로 시공하기 때문에 실질적인 가격경쟁력은 더 높은 편이다. 또 청약통장이 필요 없고 전매도 자유로운 게 매력이다. 천안시 내 최근 분양아파트의 경우, 1순위가 아니면 당첨기회가 없는 현장이 대부분이었다. 1순위 내에서도 수 십 대 일의 치열한 경쟁을 보이는 사례도 흔했다. 때문에 입지여건이 좋은 도심권에서는 지역주택조합아파트를 통한 내집 마련도 좋은 방법이라고 전문가들은 조언한다. (가칭)청수행정타운지역주택조합은 현재 선착순으로 동호수를 지정할 수 있다. #수요자 관심+안전성 확보 단지 주변지역 아파트가격과 전세가격이 상승하고 있는 상황이라 실속파 내 집 마련 수요자들의 관심이 크다. 한국감정원 조사를 보면 천안 동남구 아파트 매매가는 최근 1년간(2014년7월~2015년7월) 3.7% 상승했다. 천안시 평균(2.9%)보다 0.8%P높았다. 전세가격 상승세는 더욱 컸다. 같은 기간 동남구 아파트 전세가격은 무려 5.9%로 급등했다. 때문에 전세난에 지친 수요자들이 착한 가격에 사업안전성을 더한 (가칭)청수행정타운 지역주택조합아파트에 관심을 보이는 것이라고 알려졌다. (가칭)청수행정타운지역주택조합은 다양한 안전장치를 마련하고 있는 게 특징이다. 자금관리는 외부기관인 국제자산신탁이 맡아 사업의 투명성을 높였다. 국제자산신탁은 부동산신탁 전문회사로 신탁업무 외에 자체개발사업 등의 부동산 서비스를 제공하는 회사로 높은 전문성을 인정받고 있다. 시공 예정사도 대기업 계열사인 고려개발로 사업의 안전성을 확보했다. 고려개발은 50년 전통의 건설명가로 토목, 건축, 해외사업등 업계 최고 수준의 역량을 인정받고 있는 종합건설회사다. 천안 행정타운 수혜 아파트 (가칭)청수행정타운지역주택조합 주택홍보관은 천안 신방동 홈플러스 인근에 위치한다. 문의 041-902-6800 나우뉴스부 nownews@seoul.co.kr
  • [밀리터리 인사이드] ‘방위사업 비리 대책’ 이면에 숨겨진 진실

    [밀리터리 인사이드] ‘방위사업 비리 대책’ 이면에 숨겨진 진실

    방사청 문민화 사업 추진 10년…무엇이 발목을 잡았나 방위사업비리 정부합동수사단은 지난 7월 15일 방위사업비리 중간 수사결과를 발표했습니다. 전직 해군참모총장 2명을 포함해 전현직 장성급 인사 8명이 기소됐습니다. 기소된 63명 가운데 해군이 28명으로 가장 많았고 공군 6명, 육군 4명 순이었습니다. 특히 해군은 현역 장성 1명을 포함해 현재 군에 있는 인사가 9명이나 됐죠. 이밖에 일부 방위사업청 간부, 방산업체 관계자, 무기중개상도 기소 대상에 포함됐습니다. 검찰이 비리 의혹 사업 규모를 분석한 결과 9809억원, 즉 1조원에 가까운 것으로 조사됐습니다. 하지만 말 그대로 ‘중간 수사결과’일 뿐입니다. 지난해 11월 합수단 출범 이후 1년이 가까워진 현재도 검찰 수사는 계속되고 있습니다. 지난 14일 보병용 중거리 유도무기 ‘현궁’ 개발사업 비리와 관련해 조사를 받던 방위산업체 소속 40대 연구원이 아파트에서 뛰어내려 스스로 목숨을 끊었습니다. 올 1월에는 방위사업청에서 함정사업 관련 업무를 맡았다가 퇴직해 방산업체 고문으로 일했던 예비역 해군 소장이 한강에 투신했습니다. 같은 달 대법원은 25억원을 받고 공군전력 증강 사업과 관련한 2, 3급 기밀을 미국 록히드마틴사에 넘긴 전직 공군참모총장에 대해 징역 10월에 집행유예 2년을 선고하기도 했습니다. 끊이지 않는 사건으로 국민들의 여론이 들끓고, 군에 대한 신뢰도 덩달아 크게 실추됐습니다. 군을 비난하는 여론의 상당 부분이 이 방위사업 비리에서 기인했다고 봐도 무방할 정도입니다. 국민들은 늘 실망하면서도 한편으로는 정부의 대책에 눈과 귀를 기울였습니다. 그런데 이젠 내놓을 대책조차 마땅치 않습니다. 어디서부터 잘못된 걸까요. ●방위사업청이 출범한 이유를 되돌아보자 2006년 1월 방위력 개선사업, 군수품 조달을 관장하는 국방부 산하 기관으로 방위사업청이 출범했습니다. 국방부가 모든 군 관련 정책을 관장하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굳이 방사청을 출범시킨 이유는 무기 구입과 군납 과정에서 발생하는 각종 비리를 차단하고, 책임소재를 분명하게 하기 위함이었습니다. 군이 방위력 개선사업을 직접 관리하는 방식에서 탈피해 정부 기관이 의사결정 독립성을 갖도록 하고, 민간이 주요 정책을 주도하도록 보장하는데 초점을 맞췄습니다. 그런데 어찌된 일인지 비리의 사슬은 끊어지질 않았습니다. 그래서 ‘방사청이 존재하는 이유가 뭐냐’는 목소리가 나오고 있는 것입니다. 심지어 10일 국정감사에서는 여당인 새누리당에서조차 “해체해야 한다”(유승민 의원), “일반 기업으로 따지면 부도난 기업에 해당한다”(정미경 의원)는 극단적인 비판까지 나왔습니다. 방사청도 가만히 있었던 것은 아닙니다. 지난 4월 방사청은 비리 근절을 위한 종합대책을 공개했습니다. 핵심 대책은 방사청 직원 가운데 공무원과 군 현역 인사 비율을 기존 ‘5대 5’에서 ‘7대 3’으로 조정한다는 것이었죠. 3년 동안 해마다 100명씩 총 300명을 군으로 돌려보낼 계획입니다. 방위사업에 민간 참여를 확대하고 비리에 대한 사전예방 및 감시체계를 강화하는 방안도 추진하기로 했습니다. 그런데 이상합니다. 이 대책, 어디서 본 것 같은데요. 제 기억력에 문제가 생긴 걸까요? 시간을 2012년으로 돌려보겠습니다. 감사원은 그 해 방사청의 일반 공무원 비율을 높이는 이른바 ‘문민화 사업’이 제대로 진행되지 않았다고 질타했습니다. 2006년 방사청 설립 당시 정부는 이미 일반 공무원과 현역 군인 비율을 7대 3으로 맞추라는 지시를 내렸습니다. 주요 정책 결정은 일반 공무원이 하도록 했습니다. 그런데 2008년 이후 정책 방향이 바뀌면서 문민화 사업은 중단됐고, 5대 5 구조가 고착화됐습니다. 방사청은 강산이 변하는 10년 동안 진행하지도 않을 문민화 사업을 방위사업 비리 근절을 위한 ‘전가의 보도’로 붙들고 있었던 겁니다. 감사원은 심지어 2012년 감사 결과로 “연간 88억원의 인건비가 초과 지출돼 국방개혁의 취지에 역행하고 있다”고 지적했습니다. 방사청도 억울한 측면이 있습니다. 2008년 감사원 감사에서 2006~2007년 국방부 장관이 4차례에 걸쳐 방사청 사업관리본부장 등 13개 직위에 22명의 현역 장성을 방사청장과 협의없이 인사발령을 낸 사실이 드러났습니다. 결국 상급 기관인 국방부가 방사청 인사 자율성을 침해했다는 겁니다. 인사 권한도 제대로 행사하지 못하는 방사청과 문민화 사업은 첫 단추부터 잘못 꿰진 셈입니다. ●문민화 사업 추진 10년…변한 것은 없다 지금은 상황이 달라졌을까요? 윤종준 해군본부 전략기획과장은 지난 7월 ‘방위사업 혁신 해군 워크숍’ 주제발표를 통해 “방사청에서 현역 해군장교가 맡아야 할 필수 직위를 검토해야 한다”고 주장했습니다. 그는 “전투함, 잠수함, 해상항공기 사업팀장 등 15개 직위는 해군 대령급 장교가 맡고 차기호위함(FFX) 사업총괄, 함정전력 담당, 해군사업 담당 등 47개 직위는 해군 중령급 장교가 담당해야 한다”며 해군 장교가 맡아야 할 분야와 직급까지 조목조목 설명했습니다. 박근혜 대통령의 대학 동기(서강대 전자공학과)로 방위사업 비리 근절 핵심 과제로 문민화 사업을 내세운 장명진 방사청장의 입장과는 정면으로 배치되는 주장이었습니다. 강은호 방사청 기획조정관은 “사업 관리에 군이 참여한다는 것인데, 자칫 과거로 회귀하는 것이 될 수 있다”고 각을 세웠습니다. 해군은 즉각 입장자료를 내고 “함정 획득사업 특성과 원활한 사업관리를 고려해 전문성이 요구되는 직위가 어떤 것인지에 대한 해군의 의견을 제시한 것”이라고 톤을 낮췄습니다. 또 “방사청 내 해군 전문직위 유지와 관련해 방사청과 어떤 마찰도 없고 협의를 진행하고 있다”고 해명했죠. 해군의 해명에도 불구하고 방위사업 대책의 핵심이 군 인사를 방사청에서 내보내는 방식으로 모아지면서 각 군의 불만은 점점 커지고 있습니다. 무기를 운용하는 해당 군의 ‘전문가’를 배제한 상태에서 무기도입 사업의 효과를 어떻게 담보할 수 있느냐는 주장입니다. 10년 동안 단 한번도 실현하지 못했고, 방위사업 비리도 근절하지 못했는데 결국 또 제자리 걸음을 하자고 주장하고 있는 것입니다. 국민들은 이런 부분을 세세하게 알지 못합니다. 물론, 전문성을 요구하는 군의 입장도 충분히 이해할 수 있는 부분입니다. 그렇지만 왜 이런 극단적인 대책까지 나오게 됐는지 군 스스로도 과거 행태를 돌이켜 봐야 하지 않을까요? 지난 1월에는 통영함 비리 수사 등으로 논란을 일으킨 함정사업부 팀장 8명 가운데 해군 출신을 6명에서 2명으로 줄이는 대규모 인사가 있었습니다. 대신 공무원 4명과 함정사업과는 무관한 육군과 공군에서도 팀장을 1명씩 배정해 들끓는 해군 내부 여론에 기름을 부었습니다. 육군과 공군도 비리 사건에 연루될 경우 언제든지 같은 상황에 처할 수 있어 불편한 심기를 감추지 못하고 있습니다. ●폐쇄된 사업 구조…감시 기능 회복이 관건 방사청은 이런 반발에도 불구하고 무기 구입 사업에 참여한 현역 장교는 방사청에서 5년간 근무한 뒤 반드시 국방부와 합참, 각 군에서 1년 이상 근무하도록 하는 ‘순환보직 제도’까지 마련했습니다. 이제 남은 것은 지난 10년 동안 국방부와 방사청이 교과서처럼 읊었던 문민화 사업과 각종 대책을 군의 반발을 극복하고 제대로 실현할 수 있느냐입니다. 그렇지만 문민화 사업 실현 만으로 모든 문제가 완벽히 해결될 것으로 보이진 않습니다. 현재 더 큰 문제는 막대한 예산이 투입되는 무기 구매 및 개발 사업을 상시 감시할 만한 기관이 존재하지 않는다는 데 있습니다. 국방부와 방사청, 각 군은 비리가 터질 때마다 태스크포스(TF)를 구성하고 자체 감사를 강화하겠다고 밝혔습니다. 그렇지만 방위사업 비리는 근절되지 않았습니다. 기무사와 감사원이 그나마 외부 감시자 역할을 맡고 있지만 대대적인 검찰 수사까지 진행되는 상황에 처한 것을 보면 큰 기대를 하기는 어려운 것 같습니다. 이달 11일에도 합수단은 300억원이 넘는 ‘전투기 시동용 발전기’ 2차 사업 과정에서 납품 비리 정황을 포착하고 방사청과 제조업체 등을 압수수색했습니다. 방사청 내부 자정을 기대하기 어렵다는 우려가 정치권에서도 나오기 시작했습니다. 제도도 중요하지만 비리를 사전에 포착해 효과적으로 제어할 수 있는 국회 또는 범정부 차원의 기구나 시스템을 구성하는 작업이 필요하다는 목소리가 점차 높아지고 있습니다. 국내 방산업체의 현실은 어떨까요. 일부 업체의 연구개발 비리와 해외 무기도입 비리 때문에 산업 전체가 ‘비리 집단’으로 매도당하면서 큰 어려움을 겪고 있습니다. 방산업계가 고속성장을 한 것은 사실입니다. 방산 부문 매출은 2006년 5조 4500억원에서 2013년 10조 4650억원으로 두 배 가까이 늘었습니다. 하지만 많은 이들의 생각처럼 ‘돈방석’에 앉지는 못했습니다. 한국방위산업진흥회에 따르면 방산업체의 방산부문 매출액 대비 순이익률은 2006~2008년 1.8~2.6% 수준이었다가 2009년 4.9%, 2010년 6.3%로 고점을 찍었습니다. 그러나 2011년 4.0%, 2012년 2.5%, 2013년 -5.8%로 최근 수년간 급격히 하락하는 추세를 보이고 있습니다. 참고로 2013년 기준 제조업 평균 순이익률은 3.4%입니다. 업계는 “수출 규모는 적고 내수라고는 군납이 유일한데 납품 단가를 최대한 낮추는 저가 낙찰이 고착화되면서 무기를 제대로 만들 사업비조차 마련하지 못하는 상황”이라고 하소연하고 있습니다. 이런 구조 때문에 무자격 업체가 난입하게 되고 비리의 단초가 된다는 것이죠. 방위사업 비리가 예산 삭감과 저가 낙찰로 이어지고 이것이 다시 비리를 부르는 악순환이 지속되고 있습니다. 군이 주도하는 폐쇄적인 사업구조 때문에 어려움을 겪고 있기도 합니다. ●결국은 정부와 군 ‘의지’의 문제 다행히 이달부터 방사청은 사업관리 규정을 개정해 사업예비설명회를 기존 1회에서 수시 개최로 변경하고 무기에 요구되는 성능과 소요량, 전력화 시기에 대한 정보를 비밀취급 인가를 받으면 열람할 수 있도록 하는 등 폐쇄적인 사업 구조를 바꾸려고 하고 있습니다. 또 방위사업법을 개정해 무기중개상(무역대리점)을 방사청에 의무적으로 등록도록 하고, 중개수수료(커미션) 신고도 제도화할 계획입니다. 물론 이런 제도도 이미 과거에 수차례 제안됐던 것이지만 이제서야 공론화 장으로 나오게 됐습니다. 방위사업은 소요 결정부터 계약 체결, 납품까지 10년 이상이 걸리는 장기 사업이 많습니다. 제안요청서 작성 단계부터 제안서 평가, 시험 평가, 가격 협상, 기종 결정, 납품까지 곳곳에 검은 거래가 침투할 수 있습니다. 정부는 늘 사정기관의 수사에만 의존했습니다. 근본적인 대책은 이미 만들어져 있습니다. 정권이 바뀔 때마다 방위사업 비리 척결을 부르짖었지만 정책 변화와 군의 반발로 이런 대책은 실현되지 못했습니다. 결국 의지의 문제입니다. 정현용 기자 junghy77@seoul.co.kr ※밀리터리 인사이드는 핫한 아이템을 가지고 매주 화요일 여러분을 찾아갑니다. 더 많은 기사를 보시려면 아래 리스트를 보세요. (19)“남침 땅굴, 있다니까요!” 끝나지 않는 전쟁 (20)北 목함지뢰 도발, 과연 이번이 처음일까 (21)당황하셨어요? ‘서울 불바다’ 통하지 않는 이유 (22)인천상륙작전 D-1 ‘장사상륙작전’ 아시나요 (23)군 가산점 논쟁 속에 꼬여버린 ‘전역자 예우’
  • 상반된 과거와 유사한 고통을 가진 두 여자의 이야기... ‘트루스 어바웃 엠마누엘’

    상반된 과거와 유사한 고통을 가진 두 여자의 이야기... ‘트루스 어바웃 엠마누엘’

    “내 이름은 엠마누엘, 난 17살이고 엄마를 죽였다.” ‘트루스 어바웃 엠마누엘’은 한 십대 소녀의 다소 자극적인 내레이션으로 시작한다. 그녀는 엄밀히 살인을 저지른 적이 없지만, 자신을 낳다가 죽은 친엄마를 ‘죽였다’고 비장하게 말한다. 매년 생일파티와 추모식을 한날에 치르면서 생일을 ‘엄마를 죽인 날’로 매도하는 그녀의 죄의식은 처음부터 사춘기 소녀가 흔히 경험하는 정서적 방황보다 훨씬 진지하게 전달된다. 여기에는 상실과 결핍의 감정을 절절히 겪어 온 여성 감독의 꼼꼼한 연출이 뒷받침 되어 있다. 배우였던 어머니(바버라 바흐)와 뮤지션이었던 의붓아버지(링고 스타) 밑에서 자란 프란체스카 그레고리니 감독은 남다른 감수성으로 미장센과 음악은 물론 배우들의 미세한 표정까지 적절히 조율하며 이 독특한 이야기를 이끌어 간다. 특히 극 중 인물들이 표출하는 고통의 방식, 그 비정상성에 몰입하게 만들며 논리의 틈새를 메워 나가려 노력한 부분은 주목할 만하다. 첫 내레이션의 날 선 느낌과 달리 영화는 전반적으로 차분하고 몽환적으로 엠마누엘의 심리에 다가간다. 친엄마에 대한 그녀의 막연한 그리움과 결핍은 ‘관계’에 대한 혼란으로 외면화되는데, 엘렉트라 콤플렉스를 운운하며 새엄마와 아빠를 괴롭히는 한편 직장 상사에게는 한없이 까칠하게 굴고, 전철 안에서 만난 남자아이(클로드)에게는 저돌적으로 접근하는 식이다. 어느 날 엠마누엘은 옆집에 이사 온 여인(린다)이 아기를 안고 있는 모습에 묘하게 이끌린다. 어딘지 사진 속 엄마의 모습과 닮은 듯한 린다의 베이비시터를 자처하면서 엠마누엘은 그녀와 유사 모녀의 관계를 향해 나아간다. 린다와 가까워질수록 엠마누엘의 삶은 활기를 띠고 모든 것이 안정되어 가는 듯하다. 그러나 엠마누엘은 곧 남들이 알아서는 안 되는 린다의 비밀을 알게 되고, 그 비밀을 지켜 주기 위해 애쓰다가 오히려 궁지에 몰린다. 제3자가 린다의 비밀을 들춰내는 상황, 상반된 과거로부터 유사한 고통을 갖게 된 두 여자의 정신세계가 전복되는 순간은 이 영화의 백미라고 할 수 있다. 터질 듯한 긴장감과 아이러니 속에서 영화는 초현실적인 세계로 진입한다. 그렇게 린다와 아기의 은밀한 공간과 엠마누엘이 종종 겪는 물 속의 환영이 합치되면서 엉켜 있던 이야기의 실타래는 비로소 조금씩 풀려 나간다. 여기서 고개를 들 수밖에 없는 한 가지 의문. 비밀을 가진 것은 린다인데, 왜 영화의 제목은 엠마누엘에게 무엇인가 숨겨진 진실이 있다고 말하는 것일까. 그 단서는 엠마누엘이 린다의 상처를 치유하며 자신의 문제까지 해결하는 결말부에 있다. 고통을 회피하기 위해 만들어 낸 ‘왜곡된 세계’는 린다뿐 아니라 엠마누엘도 가지고 있었던 비밀이기 때문이다. 관계를 통한 회복이라는 오래된 주제를 신선한 감각과 방식으로 풀어낸 작품이다. 17일 개봉. 15세 관람가. 윤성은 영화평론가
  • 경기 좀 살아나나?

    경기 좀 살아나나?

    올해 유통업계의 추석 선물세트 예약판매 실적이 전년보다 두 배가량 늘어나는 등 호조를 보이고 있다. 롯데백화점은 지난달 17일부터 지난 6일까지 추석 선물세트를 예약 판매한 결과 지난해보다 98.4%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고 13일 밝혔다. 지난해 추석 선물세트 예약 판매 신장률이 48%였던 것과 비교하면 두 배 커진 것이다. 가장 높은 신장률을 기록한 것은 건강보조식품으로 전년 대비 130% 증가했다. 이어 주류 100%, 청과 75%, 정육·갈비 61%, 굴비 39% 등의 순으로 나타났다. 관계자는 “메르스(중동호흡기증후군) 영향으로 건강보조식품에 대한 선호도가 높아졌다”면서 “정육과 굴비의 경우 지난해보다 값이 오르면서 밀려났다”고 설명했다. 현대백화점(8월 21일~9월 8일)과 신세계백화점(8월 18일~9월 10일)의 추석 선물세트 예약 판매 신장률은 전년 대비 각각 54.5%와 14.5%로 나타났다. 고가 상품이 많은 백화점에서 추석 선물세트 예약판매가 좋은 실적을 내고 있는 것은 소비심리가 조금씩 회복되고 있기 때문이란 분석이다. 업계 관계자는 “기업들이 메르스 이후 침체된 국내 경기를 전환하고 직원들의 사기를 진작하기 위해 선물세트를 대량 구입하면서 추석 선물세트 매출 신장률이 올랐다”고 설명했다. 대형마트의 추석 선물세트 예약 판매도 늘었다. 이마트가 지난달 17일부터 이달 10일까지 진행한 추석 선물세트 예약 판매 신장률은 지난 추석 대비 97.6%, 올해 설과 비교했을 때는 143.1% 높아졌다. 각각 지난달 6일과 10일부터 이달 10일까지 추선 선물세트 예약판매를 진행한 홈플러스는 전년 대비 86%, 롯데마트는 25.7% 신장했다. 롯데마트에서 가장 잘 팔린 추석 선물세트 예약 판매 제품은 통조림 세트 등 인스턴트 제품(50.4%)이었다. 과일(26.4%)이 뒤를 이었다. 대형마트 관계자는 “올해 추석은 지난해보다 늦어 과일 출하 물량이 많다”면서 “예약판매 이후 본판매에서는 저렴한 과일세트가 인기를 끌 것”이라고 말했다. 김진아 기자 jin@seoul.co.kr
  • [창조경제혁신센터 현장을 가다] 배·바나나 함유 젤리음료 개발해 편의점 진출

    [창조경제혁신센터 현장을 가다] 배·바나나 함유 젤리음료 개발해 편의점 진출

    문을 연 지 3개월밖에 안 된 전남창조경제혁신센터는 벌써 농수산 분야에서 성과를 거두고 있다. 1차 입주기업 4개 중 2곳인 좋은영농조합법인과 드림라인이다. 좋은영농조합법인은 지난 8일 GS 편의점에 8만개를 납품한 데 이어 8만개를 추가 생산하기로 계약을 맺었다. 나주 배와 바나나가 함유된 젤리 음료 ‘이(梨)바나나나나’를 만드는 이 회사가 대형 편의점에 진출한 것은 설립 10년 만의 일이다. 포장과 마케팅, 편의점에 맞는 디자인 개선과 가장 중요한 판로 등의 도움을 혁신센터에서 받았다. GS의 도움을 받아 다이어트 음료도 개발하고 있다. 이들 제품은 앞으로 홈쇼핑과 GS글로벌을 통해 해외 판매도 계획하고 있다. 꼬막 껍질에서 추출한 성분으로 항균성 제품을 만드는 드림라인도 특허 출원을 앞둘 정도로 분주히 움직이고 있다. 생활용품과 화장품 원료로 활용하는 연구를 하고 있다. 껍질을 미세하게 분쇄한 원료만 제공하다 이제는 완제품을 판매하게 됐다. 이우승 전남센터 기업지원팀장은 “드림라인의 다양한 항균성 주방용품 등은 소비자들에게 큰 인기를 얻을 것으로 보인다”며 “시장성도 아주 커 GS홈쇼핑과 공동으로 판로개척을 협의하고 있어 성공할 것으로 예상한다”고 말했다. 국내 시장은 경쟁이 치열하고, 판매가 더 어렵지만 대기업과 연결되다 보니 매출과 곧바로 연결되는 셈이다. 전남혁신센터는 입주기업 3개 제품의 판로를 지원해 월 5억 5000만원의 매출을 올릴 수 있도록 했다. 센터는 청정 자연환경을 활용한 웰빙관광지 육성을 위해 공모전과 품평회를 통해 발굴된 우수 상품의 온라인 입점 등도 추진하고 있다. 여수 최종필 기자 choijp@seoul.co.kr
  • 대박 꿈꾸다 쪽박 차기도… 장기 투자 철학이 답이었다

    대박 꿈꾸다 쪽박 차기도… 장기 투자 철학이 답이었다

    국내 증권사 1위(자본금 기준)로 지난해 12월 출범한 NH투자증권의 김원규 사장의 첫 직장은 럭키증권이다. 이어 LG증권, LG투자증권, 우리투자증권, NH투자증권으로 바뀌었다. 김 사장이 회사를 옮긴 것은 아니다. 그는 가만히 있었는데 잦은 인수합병(M&A)으로 회사 이름만 바뀌었다. NH투자증권에는 헤지펀드의 대가로 알려진 조지 소로스가 한때 투자했던 세종증권도 포함돼 있다. 2위 증권사인 KDB대우증권이 최근 시장에 매물로 나왔다. 모(母)기업이었던 대우가 외환위기 이후 해체되면서 산업은행(KDB)에 인수된 지 15년 만에 매물로 나오는 것이다. 현대증권은 모기업인 현대상선의 자구계획에 따라 일본계 자금인 오릭스에 팔려 대주주 변경 승인을 기다리고 있다. 증권사를 둘러싼 합종연횡이 다시 진행되고 있다. M&A를 끝내고 ‘3강’(KEB하나, 신한, 국민은행), ‘2중’(우리, 농협은행) 구도를 확립한 은행권에 비해서는 늦은 편이다. 은행보다 회사의 부침도 잦았다. 대박을 꿈꾸다 성공한 투자자도 있지만 쪽박을 찬 투자자도 많다. 스스로 멈출 줄 아는 것, 그게 증권업계 생존의 필수 전략이다. ●최근 2~3년간 증권사 합종연횡 진행 국내 첫 증권사는 1949년 문을 연 대한증권(현 교보증권)이다. 지금까지 남아 있는 1세대 증권사이기도 한다. 서울증권(유진투자증권), 신영증권 등이 이에 해당한다. 증권사는 예금과 대출이 주요 업무가 아니기 때문에 설립 규제가 은행보다 훨씬 적다. 그 결과 10년 사이에 증권사가 49개까지 늘어났다. 1956년 서울 명동에 증권거래소도 세워졌다. 지금은 증권사라고 하면 주식 거래를 떠올리지만 당시는 국채(건국국채) 거래가 대부분이었다. 정부가 발행한 국채는 많았고 상장사는 적었기 때문이다. 투자자가 쏠린 국채를 두고 1958년 증권사가 매수 세력과 매도 세력으로 양분돼, 한바탕 공방을 치렀다. 정부가 그해 1월 국채를 발행하느냐의 여부를 두고 벌어진 ‘투자 전쟁’이었다. 정부가 미발행을 결정해 매도 세력이 이겼다. 이어 정부가 각종 논란 끝에 다시 발행으로 선회하면서 국채값이 급등락을 거듭했다. 이 와중에 대규모 결제대금을 제대로 청산하지 못하는 사태가 발생했다. 당시 재무부 이재국(현 금융위 금융정책국)이 ‘1월 16일 국채 거래를 무효로 한다’는 폭탄 선언을 1월 17일 새벽에 했다. 거래소가 휴장하고 10개가 넘는 증권사가 문을 닫은 첫 거품 사례다. 과열과 폭락을 거듭하던 증시는 1970년대 들어 새로운 모습으로 자리를 잡는다. 거래소가 1979년 여의도로 옮겼다. 한강개발계획에 따라 여의도에 조성된 증권타운으로 이전한 것이다. 현재 거래소 본사는 서울이 아닌 부산국제금융센터에 있다. 김대중 정부 당시 선물거래소가 부산에 세워졌던 것이 근원이다. 여의도로 옮겨 왔던 일부 증권사 본사도 다시 광화문으로 돌아가고 있다. 미래에셋증권이 청계천 근처 중구 수하동에 자리를 잡았고 대신증권이 본사를 2017년 명동으로 옮길 계획이다. ●외환위기 때 ‘슈퍼 개미’ 등장 “위기는 기회” 자금을 모아 증권에 투자하는 투자신탁도 1970년대 들어 설립됐다. 투자신탁은 지금의 자산운용사와 비슷하다. 한국투자신탁(1974년), 대한투자신탁(1977년), 국민투자신탁(1982년)이 ‘3대 투신’으로 불렸다. 3대 투신은 외환위기 이후 투자한 국내 주식과 채권의 폭락으로 각각 한국투자증권, 하나금융투자, 한화투자증권으로 인수합병됐다. 위기는 기회이기도 하다. 외환위기는 ‘슈퍼 개미’(큰돈을 굴리는 일반투자자)를 낳았다. 당시 대신증권 목포지점에 근무했던 장기철씨의 별명은 ‘목포 세발낙지’다. 장씨는 선물시장 거래의 40%가량을 차지했고 미국의 경제지 월스트리트저널(WSJ)에도 소개 기사가 날 정도였다. 하루 중개금액 9000억원으로 목포에서 증시를 쥐락펴락한다고 해서 ‘목포 세발낙지’라는 별명이 붙었다. 1999년 퇴사한 장씨는 개인 사무실을 차리고 주식에 투자했으나 막대한 손실을 입고 사라졌다. 2011년 다시 나타났으나 투자자로부터 고소를 당해 지난달 사기 혐의로 징역 1년을 선고받았다. 선물 투자라면 윤강로 전 KB선물 회장도 빼놓을 수 없다. 윤용로 전 외환은행장의 친동생이기도 한 그는 서울은행에 근무하다가 선물시장에 개인투자가 허용되자 투자자로 변신했다. 선물 시장의 위험을 미꾸라지처럼 잘 피해 다닌다고 해서 ‘압구정 미꾸라지’로 불렸다. 2004년까지 1400억원의 수익을 거둬 KB선물을 인수했으나 이후 실패를 거듭, 지난달에는 자택이 경매에 넘어간 것으로 알려졌다. ●선경래 지앤지인베스트 사장 성공한 개미 표본 이들은 ‘슈퍼 메기’로도 불린다. 선물에 투자해 증시 전반을 흔들었기 때문이다. 선물 시장과 현물(주식)시장이 연결돼 있어 선물 시장의 큰 매도나 매수가 주식시장 전체를 흔들곤 했다. ‘꼬리가 몸통을 흔든다’(왜그더도그)는 현상을 뜻한다. 구설수에 오르지 않은 인물도 있다. ‘전주 투신’이라 불리던 박기원씨다. 2002년 하이닉스, 2003년 삼성전자, 2006년 대한방직 등에 차례로 투자했다. 2006년 대한방직을 21.6%까지 인수했으나 이후 그 해 주식을 팔고 사람들의 뇌리에서 사라졌다. 성공한 개미도 있다. 미래에셋자산운용의 대표 펀드인 ‘인디펜던스’를 운용했던 선경래 지앤지인베스트 사장이다. 선 사장은 박현주 회장, 최현만 부회장 등과 함께 미래에셋 창업 멤버다. 2002년 독립, 10억원의 종잣돈을 2000억원으로 불린 것으로 알려졌다. 이후 속옷업체인 좋은 사람들을 인수, 이사로 활동 중이다. ●요즘은 선물보다 수백억원씩 주식에 투자하기도 요즘은 선물보다는 수백억원으로 주식에 투자하는 개미들이 언론에 오르내리고 있다. ‘주식농부’로 불리는 스마트인컴의 박영옥 대표가 대표적이다. 증권사 출신인 박 대표는 2005년 전업투자사인 스마트인컴을 설립, 보유 주식의 가치만 2000억원대인 것으로 알려졌다. 김봉수 카이스트 화학과 교수, 손명완 세광 대표 등도 상장사의 지분 5% 이상을 보유했다고 공시하는 슈퍼 개미다. 수억원의 투자로 수백억원, 수천억원대의 주식 자산을 보유한 이들의 투자 철학은 장기 투자다. 주식은 기업이 성장하면서 이룬 성과를 나눠 갖기 위해 사서 갖고 있는 투자 상품이기 때문이다. 이제 증권사들도 주식매매로 얻는 수수료가 아니라 고객의 자산 증식에 따른 수수료에 승부를 걸고 있다. 주식 세상이 바뀌어 가고 있다. 이정수 기자 tintin@seoul.co.kr 전경하 기자 lark3@seoul.co.kr
  • 튀는 증권가 CEO의 끝

    튀는 증권가 CEO의 끝

    파격적인 언행으로 이목을 끌어왔던 한화증권의 주진형(56) 사장이 임기가 끝나는 내년 3월 물러난다. 한화그룹이 연임 불가를 통보했기 때문이다. 사실상 경질 성격이 짙어 보인다. 한화그룹 관계자는 11일 “임기가 끝나는 내년 3월 자연스럽게 (한화증권) 대표이사가 교체될 것”이라고 밝혔다. 연임 불가를 통보한 까닭은 주 사장 취임 이후 계속된 돌출 행동과 한화증권 임직원의 잇단 이직 때문이다. 2013년 9월 선임된 주 사장은 매도 리포트 확대, 매매 실적에 근거한 개인 성과급 제도 폐지, 고위험등급 주식 선정 발표, 편집국 시스템 도입 등으로 화제의 중심에 섰다. ‘참신하다’는 반응과 ‘너무 튄다’는 반응이 교차했다. 결국 주 사장 취임 이후 임원 30여명이 이직했다. 350명 규모의 희망퇴직까지 포함하면 500명 넘는 직원이 회사를 떠났다. 리서치센터는 인력이 절반 가까이 줄었다. 주요 사안에 대해 페이스북에 직설적인 글을 올려 한화그룹을 당혹스럽게 만든 것도 사실상 경질로 이어진 한 요인으로 꼽힌다. 전경하 기자 lark3@seoul.co.kr
  • “셀 코리아 지속” vs “일시적 착시 효과”

    “셀 코리아 지속” vs “일시적 착시 효과”

    일본, 중국 등 아시아 증시와 더불어 코스피가 폭등했지만 외국인은 계속 팔고 있다. 앞으로도 외국인의 ‘셀 코리아’가 계속될 것이라는 비관론과 마무리될 것이라는 낙관론이 팽팽히 맞선다. ‘착시 효과’라는 주장도 있다. 코스피가 3년 만의 최대 상승 폭(55.52 포인트)을 기록한 9일 외국인은 유가증권시장에서 주식을 1500억원가량 팔았다. 지난달 5일부터 25거래일 연속 순매도다. 2000년대 들어 두 번째로 긴 매도 행진이다. 종전 두 번째 최장 기록인 ‘24일’(2005년)을 넘어섰다. 이번에 외국인이 팔아치운 주식은 총 5조 800억원어치다. 글로벌 금융위기 직전인 2008년 6~7월 33거래일 연속 팔자세로 약 8조 9800억원어치를 팔 때보다는 규모나 기간이 짧지만 증시에 상당한 영향을 미칠 수 있는 규모다. 실제 외국인의 25거래일 매도 기간 동안 코스피는 4.63% 하락했다. 외국인의 ‘셀 코리아’가 계속될 것이라고 보는 이유는 국내외 상황이 좋지 않기 때문이다. 미국의 금리 인상 가능성, 중국의 경기 둔화 등 세계 경제 상황이 불안하다. 국내 기업 실적도 부진하다. 올 2분기 기업 실적은 메르스(중동호흡기증후군) 등의 여파로 ‘세월호 참사’가 있었던 지난해 2분기보다 더 안 좋다. 특히 전자, 자동차, 조선, 철강 등 주력 산업 대부분이 부진한 상태다. 올 하반기와 내년에도 경기가 나아질 뚜렷한 기미가 보이지 않는다. 기획재정부는 지난 5일 내년 경제성장률 전망치를 3.5%에서 3.3%로 내렸다. 이런 까닭에 외국인들의 자금이 계속 빠져나갈 것이라는 분석이 나온다. 김대준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최근 외국인 순매도는 한국에만 국한된 문제는 아니다”라면서도 “환율 변동성 확대로 신흥국 증시의 투자 매력이 떨어지면서 체계적 리스크로 확산되고 있다”고 진단했다. 이어 “미국의 금리를 결정하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가 열릴 오는 16~17일까지 변동성이 확대될 것”으로 전망했다. 반면 외국인 순매도가 한계에 가까워졌다고 보는 낙관론도 있다. 국내 주식 시장은 다른 신흥국 시장에 비해 유동성이 풍부하고 개방도가 높아 위기 시 자금이 빠르게 빠져나가는 편이다. 외국인 투자자에게는 현금자동입출금기(ATM)인 셈이다. 이들이 자금이 필요해서 주식을 파는 것이지 기초체력이 문제는 아니라는 것이다. 다른 신흥국 시장에서 빠져나가는 자금과 차이가 있다는 주장도 나온다. 오승훈 대신증권 연구원은 “환율에 민감한 유럽계 자금은 적극적으로 팔고 있지만 장기 투자 성격의 미국계 자금은 지난 2년간 꾸준히 사고 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과거 대규모 외국인 매도 사례를 봤을 때 추가적인 매도 규모는 2조~3조원 수준으로 추정된다”고 덧붙였다. 한편 외국인 순매도 중 상당 부분은 기계적인 차익 거래이며 통계상 비차익 거래로 잡히지만 차익 거래인 경우도 있어 실제 외국인의 순매도 규모는 눈에 보이는 것만큼 크지 않다는 주장도 있다. 심상범 대우증권 연구원은 “국내 기업의 주식에 투자하기 위해 들어온 외국의 펀드 등은 15개 이상의 종목을 한 번에 주문하는 비차익 거래를 해 선물 및 현물 가격 차 변동과는 관계없어야 함에도 이에 반응하는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며 “이는 비차익 거래 안에 차익 거래가 포함돼 있다는 근거”라고 지적했다. 이정수 기자 tintin@seoul.co.kr
  • 베트남 출신 이주여성들 성동구에선 걱정 없겠네

    베트남 출신 이주여성들 성동구에선 걱정 없겠네

    “신짜오, 짜오뭉.”(안녕하세요, 환영합니다.) 베트남 뚜이호아시 대표단이 지난 7일 한국에 왔다. 서울 성동구청 직원 100여명이 꽃다발로 이들의 방문을 환영했다. 정원오 성동구청장도 멀리서 온 손님들을 “고생 많으셨다”며 따뜻하게 맞았다. 공무원과 경제계 인사 등 12명으로 꾸려진 대표단은 4박 5일 일정으로 자매도시인 성동구를 찾았다. 양국 교류협력 증진을 위해서다. 성동구는 2012년 뚜이호아시와 자매결연했다. 구는 지난해 60여명 규모의 어린이집을 지어 주며 우의를 강화했다. 대표단은 8일 구가 운영하는 ‘다문화카페 이음터’를 찾아 다과와 함께 대화를 나누는 시간을 가졌다. 정 구청장도 일정을 쪼개 함께했다. 이음터는 정 구청장이 취임 후 결혼 이주여성들의 안정적인 정착과 조기 적응을 위해 직접 마련했다. 일종의 커뮤니티 공간으로 다문화가족 프로그램 교육장과 카페, 요리실습장 등으로 활용된다. 다양한 국적의 이주여성들이 찾지만 베트남 출신이 많다. 이주여성들은 베트남 대표단과 가족같이 반갑게 인사를 나눴다. 바리스타 교육을 받은 이주여성들이 카페라테를 만들어 주기도 했다. 정 구청장은 이날 이주여성들의 경제적 자립을 위해 이음터를 식당으로 활용하는 방안을 제안했다. 그는 “베트남 음식 문화를 알리고 운영 수익도 거둘 수 있는 일석이조의 기회가 될 것 같다”며 “조만간 시식회를 열어 음식 맛을 본 뒤 판매 가능하면 식당으로 운영해 보자”고 말했다. 따오바오민(여) 뚜이호아시 인민위원회 위원장 겸 당 서기는 이주여성들의 밝고 활기찬 모습에 흐뭇해했다. 그는 “한국에 시집간 베트남 여성들이 폭행 등 문제를 겪는다고 들어 걱정했었다”며 “성동구에서 특별히 다문화가정을 위한 지원을 아끼지 않고 있어 마음이 따뜻하고 안심된다”고 웃었다. 대표단은 전날 정 구청장과 면담한 후 성수동 수제화거리를 돌아봤다. 따오바오민 당 서기는 “수작업 제품은 베트남에서 적은 임금으로 손쉽게 만들 수 있어 활성화 아이디어를 얻었다”며 “도시 관리와 행정에 있어 배울 점이 많다”고 말했다. 이어 “성동구가 뚜이호아에 벤치마킹이나 투자하고 싶은 부분이 있다면 적극 돕겠다”고 덧붙였다. 정 구청장은 “이번 방문을 계기로 양 도시 간 교류협력 관계가 더 견고하게 뿌리내릴 수 있도록 협조와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고 강조했다. 글 사진 최지숙 기자 truth173@seoul.co.kr
  • 집 3채 이상 갖고도 건보료 0원… 68만명 무임승차

    집 3채 이상 갖고도 건보료 0원… 68만명 무임승차

    집을 3채 이상 가지고 있는데도 건강보험료를 한 푼도 내지 않는 사람이 68만명에 이르는 것으로 나타났다. 건강보험 직장가입자 피부양자 제도를 악용한 보험료 무임승차 사례가 많다는 지적이 제기된다. 8일 남인순·양승조 새정치민주연합 의원이 국민건강보험공단으로부터 제출받은 자료에 따르면 올 1월 기준으로 직장가입자 피부양자는 2044만 8000여명으로 전체 건강보험 가입자의 40.8%로 집계됐다. 전체 건강보험 적용인구는 5009만 6000여명이고 이 가운데 지역가입자는 1483만 2000여명(29.6%), 직장가입자는 1481만 6000여명(29.6%)이다. 직장가입자 피부양자 제도는 소득이 있는 직장인이 경제적 능력이 없는 노인과 자녀를 부양한다는 취지로 도입됐다. 하지만 자료에 따르면 피부양자 가운데 집을 소유하고 있는 사람은 모두 404만 7400여명으로 조사됐다. 집을 1채 보유한 사람이 267만 6067명, 2채 이상 보유자는 137만 1352명, 3채 이상 보유자는 67만 9501명이었다. 5채 이상 보유자도 16만 1463명에 달했다. 제도 도입 취지가 무색할 만큼 고소득 피부양자들이 보험료를 한푼도 부담하지 않는 혜택을 받고 있는 셈이다. 현행 건강보험료 부과체계에서 피부양자가 될 수 있는 소득요건은 근로소득과 기타소득을 합친 금액, 연금소득, 이자·배당 등의 금융소득이 각각 연 4000만원을 넘지 않고 재산이 9억원 이하인 경우다. 기준보다 낮은 소득이거나 재산을 보유했다면 직장가입자의 부모와 자녀는 물론 심지어 형제자매도 피부양자에 편입될 수 있다. 이처럼 기준이 느슨하기 때문에 소득과 재산 등을 감안했을 때 보험료 부담 능력이 충분한데도 피부양자 혜택을 받는 경우가 많다. 고소득 피부양자에 대한 무임승차 논란과 이로 인한 형평성 문제가 지적되는 이유다. 보건복지부는 2006년 금융소득 4000만원 초과자 5004명, 2011년 재산 9억원 초과자 1만 7599명, 2013년 소득 초과자 4만 1500명 등 피부양자 요건을 갖추지 못한 사람을 적발해 차례로 피부양 대상에서 제외했다. 하지만 고소득 피부양자 및 지역가입자에 대한 보험료를 올리는 등 ‘소득 중심의 보험료 부과’라는 근본적인 변화 없이는 문제를 해결하기 어렵다는 지적이 나온다. 이와 관련해 정부는 2013년 7월 건강보험료 부과체계 개선 기획단을 꾸려 개선안을 논의했고 올 1월 건강보험료 부과체계 개선안을 발표할 예정이었다. 당시 개선안에 따르면 고소득 피부양자 문제 해결을 위해 각종 소득을 합산한 금액이 연간 2000만원을 초과하면 피부양자에게도 보험료를 매길 계획이었다. 이렇게 되면 피부양자 19만명이 보험료를 내야 했다. 하지만 정부는 연말정산 폭탄 등으로 여론이 악화되자 고소득 직장인·피부양자에게 보험료를 더 매기는 개선안을 백지화한 바 있다. 당정은 건보료 부과체계 개선에 대한 협의를 이어가고 있지만 뚜렷한 개선 방안은 아직 나오지 않고 있다. 홍인기 기자 ikik@seoul.co.kr
  • 집 3채 이상 갖고도 건보료 0원… 68만명 무임승차

    집을 3채 이상 가지고 있는데도 건강보험료를 한 푼도 내지 않는 사람이 68만명에 이르는 것으로 나타났다. 건강보험 직장가입자 피부양자 제도를 악용한 보험료 무임승차 사례가 많다는 지적이 제기된다. 8일 남인순·양승조 새정치민주연합 의원이 국민건강보험공단으로부터 제출받은 자료에 따르면 올 1월 기준으로 직장가입자 피부양자는 2044만 8000여명으로 전체 건강보험 가입자의 40.8%로 집계됐다. 전체 건강보험 적용인구는 5009만 6000여명이고 이 가운데 지역가입자는 1483만 2000여명(29.6%), 직장가입자는 1481만 6000여명(29.6%)이다. 직장가입자 피부양자 제도는 소득이 있는 직장인이 경제적 능력이 없는 노인과 자녀를 부양한다는 취지로 도입됐다. 하지만 자료에 따르면 피부양자 가운데 집을 소유하고 있는 사람은 모두 404만 7400여명으로 조사됐다. 집을 1채 보유한 사람이 267만 6067명, 2채 이상 보유자는 137만 1352명, 3채 이상 보유자는 67만 9501명이었다. 5채 이상 보유자도 16만 1463명에 달했다. 제도 도입 취지가 무색할 만큼 고소득 피부양자들이 보험료를 한푼도 부담하지 않는 혜택을 받고 있는 셈이다. 현행 건강보험료 부과체계에서 피부양자가 될 수 있는 소득요건은 근로소득과 기타소득을 합친 금액, 연금소득, 이자·배당 등의 금융소득이 각각 연 4000만원을 넘지 않고 재산이 9억원 이하인 경우다. 기준보다 낮은 소득이거나 재산을 보유했다면 직장가입자의 부모와 자녀는 물론 심지어 형제자매도 피부양자에 편입될 수 있다. 이처럼 기준이 느슨하기 때문에 소득과 재산 등을 감안했을 때 보험료 부담 능력이 충분한데도 피부양자 혜택을 받는 경우가 많다. 고소득 피부양자에 대한 무임승차 논란과 이로 인한 형평성 문제가 지적되는 이유다. 보건복지부는 2006년 금융소득 4000만원 초과자 5004명, 2011년 재산 9억원 초과자 1만 7599명, 2013년 소득 초과자 4만 1500명 등 피부양자 요건을 갖추지 못한 사람을 적발해 차례로 피부양 대상에서 제외했다. 하지만 고소득 피부양자 및 지역가입자에 대한 보험료를 올리는 등 ‘소득 중심의 보험료 부과’라는 근본적인 변화 없이는 문제를 해결하기 어렵다는 지적이 나온다. 이와 관련해 정부는 2013년 7월 건강보험료 부과체계 개선 기획단을 꾸려 개선안을 논의했고 올 1월 건강보험료 부과체계 개선안을 발표할 예정이었다. 당시 개선안에 따르면 고소득 피부양자 문제 해결을 위해 각종 소득을 합산한 금액이 연간 2000만원을 초과하면 피부양자에게도 보험료를 매길 계획이었다. 이렇게 되면 피부양자 19만명이 보험료를 내야 했다. 하지만 정부는 연말정산 폭탄 등으로 여론이 악화되자 고소득 직장인·피부양자에게 보험료를 더 매기는 개선안을 백지화한 바 있다. 당정은 건보료 부과체계 개선에 대한 협의를 이어가고 있지만 뚜렷한 개선 방안은 아직 나오지 않고 있다. 홍인기 기자 ikik@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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