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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종교인 과세 유예’ 김진표 “과세 찬성하지만…준비 부족 걱정”

    ‘종교인 과세 유예’ 김진표 “과세 찬성하지만…준비 부족 걱정”

    내년 1월 1일부터 시행되는 종교인 과세를 2년 더 유예하는 소득세법 개정안을 발의한 김진표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21일 “준비 부족을 걱정한 것일 뿐 준비만 된다면 과세에는 찬성한다”는 입장을 밝혔다. 과세 유예 개정안에 대한 비판이 거세지자 한발 물러선 것으로 해석된다.김 의원은 이날 법안을 공동 발의한 의원 25인 중 안상수 자유한국당 의원, 조배숙 국민의당 의원과 함께 국회 정론관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부작용을 막기 위한 준비가 완료된다면 내년부터 종교인 과세를 시행해도 무방하다”고 말했다. 그는 “과세 유예 법안을 발의한 것은 충분한 점검과 논의를 거치도록 해 향후 발생할 조세 마찰을 최소화하자는 취지”라며 “준비사항을 연내에 마무리할 수 있다면 현행법대로 내년부터 과세를 시행해도 된다”고 설명했다. 김 의원은 과세 시행 전 종교단체별로 다양한 소득원천과 비용의 인정 범위, 징수방법 등의 상세 기준을 마련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아울러 “탈세 관련 제보로 세무조사가 이뤄지면 종교단체의 도덕성이 크게 훼손될 수 있다”면서 세무 공무원이 개별 교회나 사찰을 세무조사하는 일이 없도록 국세청 훈령에 명시해야 한다고 말했다. 세무조사 금지 근거로는 “자칫 이단세력이 종단의 분열을 책동하고 신뢰도를 흠집 내는 수단으로 악용할 수 있다”는 점을 들었다. 다만 김 의원은 “처음 발의했을 때와 같은 입장이다. 우리 사회가 법안 발의의 뜻을 오해한 것 같다”며 법안 발의를 철회할 생각은 없음을 분명히 했다. 김 의원은 “언론이나 SNS 등에서 종교인들의 선의를 곡해하고, 세금을 안 내려는 집단처럼 매도하는 일이 있었다. 하지만 우리의 입법 취지를 보면 빨리 과세를 하는 것이 좋겠다는 생각에서 이를 위한 준비가 필요하다는 것”이라며 “특히 새 정부가 출범한 상황에서 분열이 일어나는 것은 바람직하지 않다. 그래서 최대한 빨리 과세가 되도록 돕자는 취지에서 오늘 회견을 했다”고 덧붙였다. 이번 개정안을 대표 발의한 김 의원은 지난 5월부터 언론 인터뷰 등에서 종교인 과세 유예 뜻을 내비쳐 왔다. 그는 민주당 기독신우회 회장을 맡고 있다. 김서연 기자 wk@seoul.co.kr
  • [오늘의 눈] 살충제 달걀과 내부자들/김헌주 사회부 기자

    [오늘의 눈] 살충제 달걀과 내부자들/김헌주 사회부 기자

    “검사하러 갈 테니 달걀 한 판 준비하세요.” 지난 16일 ‘살충제 달걀’ 전수조사에 나선 정부 측 공무원이 한 산란계 농장 주인 A씨에게 이렇게 말했다. A씨는 “살충제가 안 묻은 달걀을 내놓고 싶었지만 거짓말하고 싶지 않았다”고 했다. 결국 이 농장은 비펜트린이 초과 검출된 농장으로 전국에 이름이 알려졌다. 사실상 ‘내부고발자’가 돼 버린 A씨는 이번 사태로 경영이 무척 힘들어졌다. 하지만 그는 “국민을 위해선 손해를 보더라도 알릴 건 알려야 한다고 생각했다. 오히려 잘됐다”며 멋쩍게 웃었다.A씨의 발언을 토대로 전국 각지에 있는 농가로 취재 범위를 넓혔더니 곳곳에서 “달걀 검사를 하러 온다는 통보를 사전에 받았다”는 증언이 쏟아졌다. 이에 대해 정부는 “있을 수 없는 일”이라고 해명했다. 하지만 하루 만에 거짓임이 탄로 났다. 농림축산식품부는 “서울신문의 보도로 전수조사에 허점이 있었다는 사실을 확인했다”고 인정했다. 김영록 장관도 “121곳에 대한 재조사에 나섰다”고 밝혔다. 재조사 결과 ‘적합’에서 ‘부적합’으로 결과가 뒤집힌 농가가 2곳 나왔다. 재조사의 범위를 보도에 언급된 일부 지역이 아니라 전국으로 확대했다면 더 많은 부실 조사 사례가 드러났을 것으로 예상된다. 정부의 “달걀 한 판 준비하세요”는 경찰이 성매매 단속에 나서기 전 업소 주인에게 “단속하러 나갑니다”라고 귀띔해 주는 것과 다를 바 없어 보인다. 단속 귀띔의 대가는 주로 금품과 향응이며, 해당 경찰은 비리 경찰로 수사 대상이 된다. 이번 달걀 파동에서 정부가 보여 준 부실 조사도 단순히 어물쩍 넘길 일이 아닐 수 있다는 의미다. 정부는 또 살충제 성분이 든 제품을 “닭에 직접 뿌려도 무해한 친환경 제품”이라고 소개하며 농가에 나눠 주기까지 한 것으로 드러났다. 정부가 범죄 도구를 농가 주인의 손에 직접 쥐어준 뒤 돌연 그를 범인으로 몰아세우는 것과 다를 바 없다. 정부가 시키는 대로 한 농민들만 닭 쫓던 개 지붕 쳐다보는 상황이 된 셈이다. 유통업체의 성급한 재판매도 도마에 올랐다. 한 유명 대형마트는 ‘적합’ 판정을 받은 달걀이라며 판매대에 올렸던 달걀을 다시 수거했다. 확인 결과 살충제가 검출된 농장의 달걀이었다. 농장뿐만 아니라 정부와 유통업체까지 달걀 대란의 ‘공범’인 것이다. dream@seoul.co.kr
  • 감사원 “이종수 경기도 국장, 하남시 부시장 당시 美 외유성 출장”

    감사원 “이종수 경기도 국장, 하남시 부시장 당시 美 외유성 출장”

    감사원은 이종수 경기도 철도국장이 올해 2월 하남시장 권한대행을 하던 당시 미국에 외유성 출장을 다녀왔다며 남경필 경기지사에게 경징계 이상 징계할 것을 요구했다.감사원은 이러한 내용을 포함해 조기 대선을 앞두고 지난 4월 10일부터 5월 12일까지 실시한 ‘전환기 공직기강 확립 특별감찰’ 결과를 17일 공개했다. 감사원은 공직감찰본부장을 단장으로 역대 최대 규모 수준인 133명을 투입해 ▲정치적 중립의무 위반 ▲무사안일·복지부동 등 소극적 업무행태 ▲청사 및 문서 등 보안관리 실태를 감찰했다. 감찰 대상은 당시 기관장이 공석이거나 임기가 만료된 문체부·하남시·국민연금공단 등을 중심으로 국가기관·공공기관·지방자치단체·교육자치단체 등 총 160개 기관이었다. 감사원은 감찰 결과 26건의 위법·부당사항을 확인해 사안이 경미한 17건은 현지조치로 분류했고, 2건 2명에 대해서는 징계요구, 4건에 대해서는 주의조치, 3건에 대해서는 통보조치했다. 이종수 국장은 2015년 10월 하남시 부시장에 취임해 활동하던 중 2016년 3월 이교범 당시 하남시장이 개발제한구역 내 가스충전소 인허가 비리에 연루돼 구속되며 시장 권한대행을 맡았다. 4월 중순까지 활동하던 그는 4월 21일 경기도 철도국장으로 발령받았다. 감사원은 이 전 권한대행이 올해 2월 2일부터 8박 10일간 하남시 자매도시인 미국 아칸소주 리틀록시를 방문하면서 외유성 일정을 포함하고, 여비를 과다하게 지급 받았다고 밝혔다. 감사원에 따르면 이씨는 지난해 11월 “리틀록 방문을 공무 국외 여행으로 추진하되 비싼 항공요금을 들여 미국까지 가게 됐으니 경유지인 애틀랜타에서 리틀록으로 이동하는 중간에 선진 문물을 견학하는 일정으로 추진하라”고 지시했다. 이씨는 출장 허가서에 적힌 주미한국영사관 방문·산업시설 견학 등은 사전 섭외를 하지 못해 방문할 수 없고, 실제로는 관광하는 일정임을 알고도 그대로 허가했다. 이씨는 출장 1일차에 월드코카콜라, 2일차 조지아아쿠아리움·CNN센터 스튜디오, 3일차 엘비스프레슬리 기념관, 4일차 뉴올리언스 재즈의 거리·예술의 거리, 5일차에 미시시피강 산책로·세인트루이스대성당 방문·유람선 승선 등의 일정으로 시간을 보냈다. 그는 6일차 오전 7시 뉴올리언스에서 출발해 같은날 오후 6시 리틀록에 도착해 아칸소한인회 등과 만찬을 한 뒤 7일차에 상징교환물 교환 간담회 및 협의서 체결 등 공식일정을 소화했다. 그리고는 8일차에 미국태권도협회 창시자 이행웅씨를 기리는 공원을 방문한 뒤 리틀록 공항을 출발해 9일차에 애틀랜타 공항에서 비행기를 갈아타고 10일차에 인천공항에 도착했다. 하남시는 8박 10일간의 출장으로 이씨를 포함한 6명에게 1인당 548만원∼1120만원까지 총 3915만원을 지출했다. 감사원은 외유성출장은 물론이고, 지출액 가운데 630만원의 여비가 과다지급된 사실을 적발했다. 6일차 저녁부터 8일차까지 2박 3일간의 숙박비와 식비 등 소요경비를 리틀록시에서 부담했음에도 여비를 그대로 지급했고, 차를 빌리면 일비의 절반만 줘야 함에도 모두 지급했으며, 항공료 변경이 있었음에도 변경 전 금액을 지급했다. 이로 인해 이씨는 82만원, 여행에 동행한 직원 5명은 각자 100여만원씩 여비를 더 받은 것으로 드러났다. 이들 6명은 감사 종료 이후인 올해 6월 9일 630만원을 모두 반환했다. 감사원은 경기지사에게 이씨를 경징계 이상 징계하라고 요구하고, 하남시장에게는 주의를 촉구했다. 감사원은 또 5월 7일 신안관제센터를 점검한 결과 CCTV 488대 중 142대가 짧게는 2일부터 길게는 242일 동안 장애가 지속한 점을 적발해 신안군수에게 관련자에 대한 주의를 촉구하라고 요구했다. 신안군은 작년 5월 초등학교 관사에서 여교사 성폭행 사건이 발생하자 이후 CCTV를 대폭 늘렸으나 제대로 관리가 되지 않고 있다고 감사원은 지적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법정 가는 넬슨의 ‘그린재킷’

    법정 가는 넬슨의 ‘그린재킷’

    “보관 중 2009년에 사라져” 미국프로골프(PGA) 투어 마스터스 대회 챔피언의 상징인 그린재킷의 소유권을 놓고 법적 분쟁이 불거졌다.15일(현지시간) AP통신에 따르면 대회를 주최하는 오거스타내셔널은 경매업체 ‘그린재킷옥션’을 상대로 경매 중인 세 벌의 그린재킷은 물론 오거스타내셔널 로고 등을 새긴 식기 세트와 벨트 버클의 경매도 중단해야 한다는 소송을 걸었다. 그린재킷은 해마다 마스터스 우승자에게 주는 부상이다. 올해 챔피언 세르히오 가르시아(37·스페인)는 그린재킷을 입고 스페인 프로축구 레알 마드리드와 FC바르셀로나의 대결인 ‘엘 클라시코’에서 시축해 화제를 모았다. 우승자는 1년간 재킷을 갖고 있다가 반환한다. 클럽은 이를 영구 보관하는 게 관례로 알려졌다. 다만 1948년 이전 우승자에겐 개인 소장용으로 증정한 만큼 예외다. 오거스타내셔널 측은 “그린재킷 소유권은 우리에게 있다. 우승자가 클럽을 방문할 때만 입어 보는 등 권리를 갖는다. 오거스타내셔널 일부 회원에게도 그린재킷이 주어지는데 역시 클럽을 떠날 수 없다”고 강조했다. 또 “현재 경매 중인 세 벌 가운데 한 벌은 1966년 우승자 바이런 넬슨(1912~2006·미국)에게 수여한 것으로 2009년까지 클럽 안에 있었는데 알 수 없는 경위로 사라졌다”고 소장에서 밝혔다. 2만 5000달러(약 2800만원)로 출발한 경매가는 종료 나흘을 남기고 11만 4874달러(약 1억 3000만원)까지 치솟았다. 회원 2명의 이름을 새긴 나머지 두 벌의 현재 입찰가는 1만 달러 안팎이다. 그린재킷옥션은 “오거스타내셔널에선 누가 보유하고 있는지와 무관하게 모든 그린재킷의 소유권을 내세우는 모양이지만 동의할 수 없고, 필요하면 법정에서 반박할 것”이라고 맞섰다. 지금까지 챔피언 그린재킷 세 벌이 옥션을 통해 팔렸다. 1936년 마스터스 초대 챔피언인 호튼 스미스(1908~1963·미국)의 재킷은 2013년 골프 용품 경매 최고가(68만 2000달러·약 7억 7000만원)를 기록했다. 김경두 기자 golders@seoul.co.kr
  • 새달 주가 괴리율 공시…증권가 ‘기대 반 우려 반’

    새달 주가 괴리율 공시…증권가 ‘기대 반 우려 반’

    지난해 9월 30일 이른 아침 증권사 제약 담당 애널리스트들은 한미약품을 극찬하는 기업분석보고서(리포트)를 쏟아냈다. 전날 장 마감 후 한미약품이 미국 제약사와 1조원 규모 기술수출 계약을 체결했다는 내용을 공시했기 때문이다. 애널리스트들은 일제히 한미약품 목표주가(6개월~1년 후 예상되는 주가 최고치)를 상향조정하고 적게는 90만원대에서 많게는 120만원대를 제기했다. 당시 한미약품 주가 62만원보다 최대 2배까지 높였다.하지만 한미약품은 이날 장 개장 후 29분 만에 또 다른 공시를 냈다. 독일 제약사와 기술수출 계약이 해지됐다는 내용이었다. 제약 담당 애널리스트들은 당혹했고, 투자자는 혼란스러웠다. 온탕과 냉탕을 오간 공시는 ‘늑장공시 의혹’으로 비화했다. 한미약품 주가는 급락했다. 증권사들은 부랴부랴 목표주가를 대폭 하향조정했다. 나흘 만에 무려 50만원 넘게 목표주가를 떨어뜨린 애널리스트도 있었다. 이 사건을 계기로 금융당국은 괴리율(목표주가와 실제주가 차이) 의무 공시제를 도입하기로 했다. 다음달 1일 이 제도의 시행을 앞두고 업계는 효과에 반신반의하며 관심을 쏟고 있다. 목표주가 ‘뻥튀기’ 관행이 해소되고, ‘매수’ 의견 일변도인 리포트도 바뀔 것이라는 기대도 나온다. 증권가에선 제도 시행에 앞서 괴리율을 낮추려는 움직임이 엿보인다. 16일 펀드평가사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최근 3개월간 3곳 이상 증권사가 목표주가를 제시한 317개 종목은 평균 12만 4331원(11일 기준)으로 실제 주가 9만 8136원과 30.5%의 괴리율을 보였다. 지난해 12월 30일 35.8%에 비해 5.3% 포인트 낮아졌다. 괴리율 70% 이상 종목 수는 작년 연말 10개에서 4개, 50% 이상은 55개에서 25개로 줄었다. 반면 괴리율 20% 이하는 48개에서 68개로 늘었다. 일부 증권사는 리서치센터에 심의위원회를 설치하는 등 목표주가 검증 강화를 한다. 장준경 금융감독원 자본시장감독국장은 “목표주가를 너무 높게 잡는 관행 탓에 악재의 발생으로 하향조정해도 여전히 실제 주가보다 높아 ‘매수’ 신호로 받아들여졌다”며 “괴리율 공시제가 되면 자연스럽게 ‘매도’ 의견 리포트가 늘어날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나 애널리스트가 괴리율만 의식해 실제 주가와 별 차이 없는 맥 없는 목표주가를 내거나 지나치게 자주 조정하는 등 부작용도 우려된다. 2015년 시행된 ‘투자의견 비율 공시제’가 사실상 효과가 없었다는 사례도 등장한다. 투자의견 비율 공시제는 ‘주식을 사라’고만 권하는 관행을 고치려고 증권사가 낸 리포트의 매수·중립(보유)·매도 비율을 공시토록 하는 제도다. 그러나 지난해 매수 의견은 88.73%로 2014년(90.3%)과 별 차이가 없었고, 매도 의견도 0.13%에서 0.17%로 고작 0.04% 포인트 늘어나는 데 그쳤다. 김규림 자본시장연구원 선임연구원은 “증권사가 애널리스트들이 소신 있게 주가를 전망하는 환경을 만들어줘야 괴리율이나 투자의견 비율 공시 같은 제도가 성공할 것”이라고 말했다. 임주형 기자 hermes@seoul.co.kr
  • 8·2처방에 서울아파트 매수세 확 꺾였다

    ‘8·2 부동산 대책’ 이후 서울 지역 아파트를 사려는 수요가 확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16일 국민은행이 내놓은 ‘주간 주택시장 동향 조사’에 따르면 이달 7일 기준 서울 지역 아파트의 ‘매수우위 지수’는 95.7로 나타났다. 지수가 100이 넘으면 ‘매수세 우위’를, 100이 안 되면 ‘매도세 우위’를 뜻한다. 8·2 대책 이전 조사에서 지수가 148.7이었던 것과 비교하면 매수세가 확 꺾였음을 알 수 있다. 서울에서 아파트를 팔려는 움직임이 사려는 움직임보다 강해진 것은 지난 5월 중순 이후 12주 만이다. 특히 강북보다 강남에서 팔려는 움직임이 강했다. 매수우위 지수는 강북 지역 97.3, 강남 지역 93.7로 나타났다. 지난달 31일 기준 지수가 강북 147.5, 강남 150.0이었던 점을 고려하면 강북보다 강남의 시장 흐름이 매수에서 매도 쪽으로 더 크게 움직인 것이다. 세종시는 서울보다 변화가 더 컸다. 지난달 31일 조사에서는 지수 168.4로 아파트를 사려는 흐름이 팔려는 흐름보다 훨씬 강했는데 이번 조사에서 104.8로 크게 낮아졌다. 매수세가 가라앉으면서 집값에도 영향을 준 것으로 나타났다. 서울의 아파트 가격지수(2015년 12월 평균가격=100)는 1주일 전과 동일한 107.6으로, 올해 4월 24일 이후 처음으로 오르지 않았다. 세종의 아파트 가격지수 역시 1주일 전과 동일한 103.3이었다. 올해 5월 22일 이후 세종시에서 지수가 상승하지 않은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서울과 세종은 8·2 대책으로 투기과열지구·투기지역으로 지정돼 주택담보대출비율(LTV)·총부채상환비율(DTI) 기본 비율이 각각 40%로 제한되는 등 규제가 강화된 곳이다. 류찬희 선임기자 chani@seoul.co.kr
  • 고영주 방문진 이사장 “노조원 앵커로 세우지 말아야” 속기록 논란

    고영주 방문진 이사장 “노조원 앵커로 세우지 말아야” 속기록 논란

    앞서 전국언론노동조합 MBC본부(이하 노조)는 MBC가 카메라 기자 65명에 대해 ‘성향 분석표’를 만들어 등급을 매겨 인사에 활용한 것으로 보이는 문건을 폭로한 바 있다. 일명 ‘MBC판 블랙리스트’ 의혹이다. 그런데 MBC 대주주인 방송문화진흥회(방문진) 이사진과 권재홍 전 부사장 등 경영진이 이 블랙리스트의 작성 및 실행을 사실상 주도했다는 의혹이 새로 제기됐다.16일 노조는 지난 2월 23일 방문진이 문화방송 사장 후보자 3명을 면접한 속기록을 공개했다. 이 속기록을 보면 고영주 이사장, 김광동·유의선 이사 등 과거 여권(새누리당·지금의 자유한국당) 추천 방문진 이사들과 당시 권 부사장(현 MBC플러스 사장), 김장겸 당시 보도본부장(현 MBC 사장)이 MBC판 블랙리스트 실행 결과를 점검하고, 앞으로의 실행 계획을 사실상 모의했다는 것이 노조의 설명이다. 노조에 따르면 고 이사장은 권 부사장을 면접하는 과정에서 노조 소속 기자·앵커·프로듀서(PD)의 현업 배제를 적극적으로 유도하는 발언을 수차례 했다. 속기록을 보면 “우리 방문진에서 MBC 내부 사정을 정확하게 파악할 수 없어서 궁금해서 그러는데, 이를테면 (노조원을) 앵커로도 안 내세우고 중요한 리포트도 안 시키고 그렇게 할 만한 여력이나 방법이 있기는 있습니까?”라거나, “(권재홍) 부사장님께서는 그런 사람은 앵커로도 내세우지 말아야 하고”라는 식이었다. 고 이사장은 또 노조 소속 구성원들을 “잔여 인력”, “유휴 인력”이라고 표현하며, 보도본부 바깥으로 내보내어 관리할 방안을 적극 질의한 것으로 드러났다. 이에 권 부사장은 당시 “제가 부사장하면서 가장 고민했던 부분이 그 부분입니다. 도저히 보도 쪽에는 쓸 수 없는데 그렇다면 어디로 보낼 것인가? 그래서 뉴미디어포맷개발센터로 보내고”, “유휴 인력들을 경인지사라고 있는데 거기에 많이 보내 놓았고 다른 부분에도 많이 보냈습니다”라고 답했다고 노조는 밝혔다. 노조는 이날 기자회견을 통해 “방문진 구 여권 추천 이사들은 MBC 전, 현직 경영진과 공모해 노동조합 조합원을 편향된 이념집단으로 매도하고 방송 프로그램에서 배제하는 등 불이익을 줬음을 자백했다”면서 “노동조합법을 위반한 부당노동행위이자, 방송편성과 프로그램에 부당하게 개입한 방송법 위반 행위”라고 규탄했다. 이와 관련해 고 이사장은 “MBC 업무에는 관여를 안한다. 경영 성과를 보고 인사에 관여를 하는 거지, 누구를 써라 마라 하지 않았다”면서 “누구를 알아서 블랙리스트를 아나. 카메라 기자 블랙리스트도 전혀 모른다”고 말했다고 한겨레가 이날 전했다. 결국 ‘블랙리스트’ 작성을 지시하거나 지휘한 사실이 없다는 입장이다. 이어 고 이사장은 “(속기록에) 뭐라고 나와있는지는 모르겠지만, 노조원 파업한 분들이 적은 수치가 아닌데. 그분들 배제하고 갈 수 없지 않느냐 이런 게 기본 원칙이고, 그럼에도 도저히 공정방송 협조 못하는 부분들은 이념과 상관없는 자리에 근무할 수 있도록 해야된다고 생각하고 있다”면서 “그런 분들 일 안시킬 수도 없고, (보도 부문 외에 일을 시킬) 그런 자리가 충분히 있느냐. 이념 편향성 드러내지 않고 일할 수 있는 자리가 있느냐고 물어본 것”이라고 말했다고 해명했다. 해명 과정에서 고 이사장은 “‘최순실 국정농단’은 (2008년) 광우병 (보도와) 비슷한 것”이라고 발언해 현실과 동떨어진 인식을 여실이 드러냈다고 한겨레는 지적했다. 현재 고 이사장은 허위사실 적시에 의한 명예훼손 혐의(공직선거법 위반)로 재판에 넘겨진 상태다. 고 이사장은 지난 2013년 1월 보수 성향 시민단체 신년하례회에서 18대 민주통합당 대선 후보였던 문재인 대통령을 향해 “공산주의자이고, 이 사람이 대통령이 되면 우리나라가 적화되는 것은 시간문제라고 확신하고 있다”고 발언한 혐의를 받고 있다. 문 대통령은 2015년 9월 고 이사장을 명예훼손 혐의로 고소했다. 전국언론노조도 고 이사장이 문 후보를 낙선시킬 목적으로 관련 발언을 했다면서 공직선거법 위반 혐의로 고 이사장을 고발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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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포토] 브리 벨라-니키 벨라, 얼굴도 몸매도 닮은 쌍둥이 자매

    13일(현지시간) 미국 캘리포니아주 로스앤젤레스의 가렌 센터에서 열린 틴 초이스 어워드(Teen Choice Awards)에 프로레슬링 선수 쌍둥이 자매 브리 벨라(왼쪽)와 니키 벨라가 참석해 포즈를 취하고 있다. 사진=AP 연합뉴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1조 클럽’ 10년 새 5배 늘어 21개… 외국인 비중 11% 넘어

    ‘1조 클럽’ 10년 새 5배 늘어 21개… 외국인 비중 11% 넘어

    우량주 배출 꾸준… 시총 1조 안팎 여럿 중소형주 위주 구성… 신뢰도 제고 과제코스닥은 코스피의 ‘마이너리그’라는 꼬리표를 떼지 못하고 있다. 하지만 지난 몇 년간 시가총액 1조원 이상 우량주를 꾸준히 육성·배출하며 돌파구를 찾고 있다. 11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지난 10일 기준 시총 1조원 이상 코스닥 상장사는 21개다. 10년 전인 2008년에는 SK브로드밴드·태웅·메가스터디·셀트리온 등 4개에 불과했으나 2011년 11개로 늘어났고, 올 들어서만 4개가 증가했다. 이오테크닉스(9726억원) 등 1조원을 넘나드는 종목도 여럿 있다. 아시아나항공·LG유플러스·네이버(이상 2008년)·키움증권(2009년)·신세계푸드(2010년)·하나투어(2011년)·동서(2016년)·카카오(2017년) 등이 코스피로 이전 상장했음에도 활발한 상장 유치를 통해 새로운 ‘대표 선수’를 계속 만들어냈다. 셀트리온이 시총 13조 2045억원으로 대장주 역할을 하고 있는 가운데, 지난달 28일 상장한 셀트리온헬스케어가 입성과 동시에 2위 자리를 꿰찼다. 6조 4448억원의 시총을 형성 중인 셀트리온헬스케어는 지난달 코스피로 옮겨 코스닥시장에 심각한 배신감을 던져 준 카카오의 공백을 메웠다. 2009년 상장한 바이오제약 기업 메디톡스는 2014년 ‘1조원 클럽’에 가입한 이후 현재 2조 9708원까지 몸집을 불려 ‘넘버3’다. 올해 코스닥은 하반기에도 기업공개(IPO) ‘대어’(大魚)가 많아 추가 ‘1조원 클럽’ 추가 가입이 기대된다. 9~10월 상장 예정인 코오롱생명과학 미국 자회사 티슈진은 상장 후 기업가치가 2조원 안팎으로 예상된다. 다음달 상장 예정인 온라인게임 개발사 펄어비스도 9000억원대 후반에서 1조원대 초반으로 전망된다. 일본 면세점기업 JTC는 자스닥(일본 기술주 시장) 대신 코스닥을 선택해 준비 중이다. 코스닥은 개미(개인투자자)의 놀이터라는 지적을 받고 있지만 최근 외국인의 관심도 늘고 있다. 외국인이 보유한 코스닥 시총은 지난해 연말 20조 3000억원에서 지난 9일 25조 7000억원으로 5조원 이상 증가했다. 지난 2월부터 지난달까지 6개월 연속 순매수했다. 지난 5월에는 심지어 5300억원을 순매수했다. 외국인 보유 비중도 연초 10.06%에서 11.82%로 2% 포인트 가까이 상승했다. 코스닥 시장 신뢰도가 낮은 건 풀어야 할 과제다. 셀트리온 소액주주들은 최근 코스피 이전 상장을 요구하며 임시주주총회 소집 동의서를 받고 있다. 공매도로 인한 주가 하락을 막기 위해 코스피로 옮겨야 한다고 주장한다. 네이버는 코스닥에서 시총이 6조원대였으나 코스피로 시장을 옮긴 뒤 현재 26조원으로 4배 이상 성장했다. 그러나 코스피 이전이 기업의 주가 상승에 무조건 성공을 보장하는 건 아니다. 동서는 이전 상장 전 3조원을 웃돌았으나 현재 2조 8000억원으로 살짝 시총이 떨어졌다. 김영환 KB증권 연구원은 “미국 나스닥은 애플, 구글, 마이크로소프트, 아마존, 페이스북 등 전 세계 시총 1~5위 기업이 포진한 대형주 시장인 반면 코스닥은 중소형주 위주로 구성돼 있어 상승장에서도 소외받는다”며 “코스닥 내 비중이 높은 헬스케어 섹터의 상승이 앞으로 지수 반등의 열쇠가 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임주형 기자 hermes@seoul.co.kr
  • 북핵 위기에 코스피 40P 폭락… 외국인 하루 6500억 던졌다

    북핵 위기에 코스피 40P 폭락… 외국인 하루 6500억 던졌다

    코스피가 11일 북핵 위기 고조에 따라 40포인트 가까이 급락하며 2320선이 붕괴됐다.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 등 대표주들도 줄줄이 하락했다. 정부가 시장 상황에 신속하게 대응하겠다는 방침을 밝혔지만 외국인은 최근 2년 사이에 가장 큰 규모인 6500억원 가까이 순매도했다.이날 코스피는 나흘 연속 약세를 보이며 전 거래일 대비 39.76포인트(1.69%) 떨어진 2319.71에 마쳤다. 코스피가 2310대로 처진 것은 지난 5월 24일(2317.34) 이후 두 달 보름 만이다. 코스피는 36.41포인트(1.54%) 급락한 2323.06으로 출발한 뒤 장중 한때 49.27포인트(2.09%) 떨어진 2310.20까지 추락했다. 최근 조정 장세 속에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10일(현지시간) ‘북한을 향한 경고가 충분히 강하지 못했다’고 압박하자 투자심리가 급격히 얼어붙었다. 다우존스 30 산업평균지수(-0.93%) 등 미국 증시 3대 지수와 유럽 주요국 지수도 일제히 하락했다. 외국인은 사흘째 ‘팔자’에 나서면서 이날 하루에만 유가증권시장에서 6498억원어치를 순매도했다. 7239억원을 팔아치운 2015년 8월 24일 이후 2년 만에 최대 규모다. 개인도 648억원 매도 우위를 나타냈고 기관만 6780억원어치를 사들였다. 종목별로는 ‘대장주’ 삼성전자(-2.79%)와 시가총액 2위인 SK하이닉스(-4.66) 등 정보기술(IT) 대형주의 하락세가 두드러졌다. 업종별로도 철강·금속(-3.67%)과 전기·전자(-2.66%) 등이 크게 떨어졌다. 코스닥지수도 전 거래일보다 11.70포인트(1.83%) 떨어진 628.34로 마감했다. 북핵 리스크는 외환시장에도 영향을 미쳤다. 이날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전날 종가보다 1.5원 상승한 달러당 1143.5원에 거래를 마쳤다. 장중에는 달러당 1148.1원까지 치솟았다가 상승폭을 축소했다. 부도 위험을 나타내는 신용부도스와프(CDS) 프리미엄도 8일 58bp(1bp=0.01%포인트), 9일 64bp, 10일 66bp 등으로 이틀 연속 상승하면서 지난해 4월 이후 최고치로 치솟은 상태다. 이에 정부는 앞서 이날 오전 이찬우 기획재정부 차관보 주재로 관계기관 합동 점검반 회의를 열고 “북한의 추가 도발 가능성으로 시장 변동성이 커질 수 있다”며 “상황에 따라 신속 대응하고 국내외 금융시장·실물경제 동향 모니터링을 강화하겠다”고 강조했다. 이두걸 기자 douzirl@seoul.co.kr
  • 싸고 좋은 중고차, 어디서 어떻게 사지?…제1회 한국중고차페스티벌 개최

    싸고 좋은 중고차, 어디서 어떻게 사지?…제1회 한국중고차페스티벌 개최

    9월 8~10일…광화문 앞 최초 자동차 행사중고차 전시·경매·정보제공 등 다양한 프로그램 소비자들에게 싸고 좋은 중고차를 어디서, 어떻게 사는지 등 중고차 매매와 관련된 각종 정보와 노하우를 알려주는 중고차 페스티벌이 열린다.한국중고자동차협회(회장 김필수)는 오는 9월 8~10일 서울 광화문 서울신문사(프레스센터) 앞 서울마당에서 ‘제1회 한국중고자동차페스티벌’(Korea Used Car Festival 2017)을 개최한다고 11일 밝혔다. 이번 행사는 중고차의 가치를 재조명하고 신뢰도를 제고하는 취지로 기획됐다. 행사에는 국산차는 물론 수입차, 슈퍼카 등 다양한 중고차들이 전시된다. 소비자들에게는 중고차 성능진단평가와 시세, 사고이력 조회 방법 등 중고차를 살 때 도움이 되는 정보를 소개한다. 9월 8일(금) 오후 2시 30분부터는 프레스센터 20층에서 ‘한국 중고차산업 발전 세미나’도 열린다. 중고차 관련 해외 선진 정책 사례를 알아보고 국내 현황 및 개선 방안을 논의하는 자리다. 그동안 관련 자료를 확보하기가 어려웠던 국내외 중고차 발전 방향 등 다양한 주제 발표가 예정돼 있다. 9월 9일(토)과 10일(일)에는 현장에서 중고차 경매도 진행된다. 누구나 참여해 싸고 좋은 중고차를 경매로 살 수 있다. 이번 행사는 광화문 앞에서 열리는 최초의 자동차 행사다. 다양한 부대행사와 경품 이벤트까지 마련돼 가까운 광화문, 청계천, 청와대, 세종대로 등을 아우르는 나들이 장소로도 손색없는 페스티벌이 될 전망이다. 김필수 한국중고자동차협회장은 “중고차 페스티벌을 질적으로 더욱 향상된 대표적인 중고차 행사로 키우는 게 목표”라면서 “새로운 시대에 걸맞은 중고차 페스티벌로 선진형 국내 중고차 문화를 만드는 데 기여할 것”이라고 말했다. 김 회장은 “그동안 국내에서 중고차 관련 행사는 거의 없었고, 하고자 하는 의지도 전혀 없었다”면서 “관련 정부부처, 기관, 기업들도 적극적인 관심과 후원을 통해 모두가 함께 소비자 중심의 중고차 시장 문화가 형성되길 바란다”고 덧붙였다. 이번 행사는 한국중고자동차협회가 주최하고, 서울신문사와 자동차 전문 마케팅홍보 기업 오토비즈니스커뮤니케이션이 주관한다. 온라인 중고차 플랫폼 KB차차차를 운영하는 KB캐피탈이 후원한다. 참가 문의는 1600-0178(중고차 페스티벌 사무국). 장은석 기자 esjang@seoul.co.kr
  • 北·美 갈등에 신용부도위험 껑충… 금융시장 불안

    北·美 갈등에 신용부도위험 껑충… 금융시장 불안

    북한과 미국의 갈등 고조로 우리나라 부도 위험을 나타내는 신용부도스와프(CDS) 프리미엄이 1년 2개월 만에 최고치로 치솟았다. 증시에선 외국인이 이틀 연속 대거 이탈했고, 원·달러 환율은 한 달 만에 1140원대를 돌파하는 등 금융시장 불안감이 커지고 있다.10일 국제금융센터에 따르면 9일(현지시간) 국제금융시장에서 한국물 5년 만기 CDS 프리미엄은 64bp(1bp=0.01%)로 전날 58bp보다 10.3%나 급등했다. 지난해 6월 14일(64.7bp) 이후 1년 2개월 만에 가장 높게 형성됐다. CDS 프리미엄은 부도나 파산 등에 따른 손실을 다른 투자자가 대신 보상해 주는 파생상품의 수수료다. 따라서 CDS 프리미엄 상승은 투자자들이 평가하는 부도 위험이 그만큼 커졌다는 뜻이다. 이주열 한국은행 총재는 이날 서울대 규장각에서 열린 행사에서 “북핵 리스크는 일회성으로 끝날 것이 아니다”라며 “앞으로 어떻게 진행되고 금융시장과 우리 경제에 어떤 영향을 줄지 상당한 경각심을 갖고 비상한 각오로 지켜보고 있다”고 말했다. 북한 리스크에 어느 정도 내성을 가진 증시에서도 불안심리가 잇따라 표출됐다. 유가증권시장에서 코스피는 8.92포인트(0.38%) 떨어진 2359.47에 마감돼 2360선까지 내줬다. 전날 2500억원을 순매도한 외국인은 이날도 2800억원어치를 팔아 치웠다. 기관이 4000억원어치 이상을 사들였지만, 지수 하락을 막기에는 역부족이었다. 투자자들의 심리 상태를 보여 주는 지표에도 불안감이 표출됐다. ‘공포지수’로 불리는 코스피200변동성지수(VKOSPI)는 전날보다 5.41% 오른 16.55로 상승했다.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6.8원 오른 1142원에 거래를 마쳐 지난달 12일(1145.1원) 이후 한 달 만에 종가 기준 1140원을 넘어섰다. 이경민 대신증권 연구원은 “북한과 미국의 강대강 대결이 우리 금융시장 변동성으로 이어졌다”며 “21일 예정된 한·미 연합 군사훈련인 을지프리덤가디언 훈련까지 금융시장이 예민한 반응을 보일 것”으로 내다봤다. 임주형 기자 hermes@seoul.co.kr
  • “김영주, 외동딸에 재산 증여하며 탈루…다운계약서 작성 의혹도”

    “김영주, 외동딸에 재산 증여하며 탈루…다운계약서 작성 의혹도”

    김영주 고용노동부장관 후보자가 외동딸에게 재산을 증여하는 과정에서 탈루했으며 아파트 매도 당시 다운계약서를 작성했다는 의혹이 10일 제기됐다.국회 환경노동위원회 소속 야당 관계자에 따르면 김 후보자의 딸 민 모씨는 2억 9500만 원의 서울 영등포구 오피스텔과 예금 1억 9182만 5000원 등을 보유한 것으로 나타났다. 그러나 민씨는 2010년 2월부터 6개월간 국회에서 인턴으로 근무한 경력 이외에는 경제활동을 한 이력이 확인되지 않아 증여가 의심되지만, 관련 기록을 찾을 수 없는 것으로 전해졌다. 한편 김 후보자가 2003년 서울 영등포구의 아파트를 매도하면서 다운계약서를 작성한 의혹도 제기됐다. 이 관계자는 당시 계약서상 매도가는 7300만원이었으나 당시 실거래가가 1억 8000만원에서 2억원 상당이었다고 지적했다. 고용부 측은 소명 자료를 통해 “오피스텔은 임대보증금에 더해 차액 4500만원을 지급하고 구입한 것”이라면서 “4500만원은 증여세 납부대상이 아니라는 법무사의 의견을 받았다”라고 말했다. 이어 “전세 임대기간 만료 뒤 보증금이 반환될 경우 증여재산 가액을 다시 산정해 납부해야한다는 법무사·세무사의 의견에 따라 임대기간 만료일에 납부할 예정”이라고 덧붙였다. 다운계약서 작성 의혹과 관련해선 “후보자의 기억으로 실매도가는 1억 5000만 원이었고, 당시 국토부 신고가격은 시가표준액을 신고하게 돼 있었다”면서 “1세대 1주택의 실거주자여서 양도소득세 납부대상도 아니었다”라고 설명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이은하 세무사의 생활 속 세테크] 대주주 양도세 주식매각 시점이 절세 포인트

    국내 상장주식을 팔 때 매매차익에 대한 양도소득세는 해당 종목의 대주주인 경우에만 과세한다. 올해 대주주 기준은 코스피의 경우 25억원 이상 또는 지분율 1% 이상이다. 코스닥은 20억원, 2% 기준이다. 대주주 여부는 사업연도 말 기준으로 판단하기 때문에 12월이 되면 대주주 여부를 가늠해 양도소득세 절세 전략을 짜는 것이 일반적이다. 하지만 올해는 지금부터도 관심이 뜨겁다. 내년 4월 1일 이후 양도분부터는 직전 사업연도 말 기준 코스피와 코스닥 종목이 동일하게 15억원으로 금액이 낮아져 대주주에 해당되는 사람들도 크게 늘어나기 때문이다. 내년에는 양도 시기에 따라 대주주 기준금액이 다르니 주의가 필요하다. 3월 말까지 양도분에 대해서는 올해와 동일한 기준인 코스피 25억원, 코스닥 20억원이 적용되고 4월 1일 이후 양도분부터는 코스피, 코스닥 모두 15억원이 적용된다. 이때 기준금액인 25억원, 15억원의 기준일은 모두 직전 사업연도 말, 즉 12월 말 법인이라면 올 연말을 기준으로 한다. 또 하나 유의할 점은 대주주는 특수관계자가 보유한 주식을 모두 합산한다는 점이다. 현재 특수관계자의 범위에 속하는 가족은 배우자와 직계존비속(단 최대주주는 6촌 이내 혈족, 4촌 이내 인척 포함)이다. 그렇다면 어떻게 대비하는 것이 유리할까. 작년 연말 기준으로 대주주였는지 여부에 따라 대응 전략은 달라진다. 작년 말 기준으로 이미 25억원을 넘게 보유하고 있다면 올해 대주주에 해당되기 때문에 올해 파는 주식의 양도차익에 대해서는 양도소득세가 과세된다. 올 연말 기준으로 해당 주식(코스피 종목)을 25억원 미만 금액이 되도록 맞춰서 양도한 후(양도세 과세)에 내년 1월 1일부터 3월 말까지 파는 잔액에 대해서는 양도소득세가 비과세 된다. 내년 3월 말까지 양도분에 대해서는 25억원 기준을 적용받기 때문이다. 만약 4월 이후에 해당 종목을 또 취득했다가 판다면 직전 연도 말 기준으로 15억원 기준을 적용받기 때문에 대주주로서 양도세 과세대상이 되므로 주의해야 한다. 가족에게 증여공제 한도 내에서 분산 증여한 후 양도하는 것도 방법이다. 증여받은 가족은 특수관계자로서 모두 대주주에 포함되는 것은 변동이 없지만, 증여가액으로 취득가액이 상승해 양도차익을 줄일 수 있기 때문이다. 이때 증여가액은 증여일 전후 2개월 종가평균으로 계산된다. 작년 말 기준으로 대주주가 아닌데 올해 주가가 많이 올라 내년에 대주주가 예상된다면 연말이 되기 전에 기준금액에 미치지 못하게 매도하는 것이 좋겠다. 미래에셋대우 VIP컨설팅팀
  • 北 리스크에 2360대로 주저앉은 코스피

    北 리스크에 2360대로 주저앉은 코스피

    원달러 환율은 10원 넘게 급등코리아디스카운트에 기름 부어 코스피가 9일 미국과 북한의 갈등이 심화되자 급락해 2360대 후반으로 후퇴했다. 원·달러 환율은 북한 리스크 부각에 10원 넘게 급등했다. 이날 코스피는 전날보다 26.34포인트(1.10%) 떨어진 2368.39에 거래를 마쳤다. 외국인의 매도세가 거세지자 2360대 후반에서 주저앉은 것이다.올해 코스피가 2400지수를 뚫고 사상 최고치를 경신했지만, 북핵 리스크 등으로 ‘코리아 디스카운트’(한국증시 저평가)는 오히려 심화됐다는 분석이 나왔다. ‘코리아 디스카운트’가 심화된 이유는 북한 리스크다. 북한은 만성적 증시 불안 요인이었으나, 대륙간탄도미사일(ICBM)급 미사일 발사 성공 주장 등으로 도발 수위를 높이면서 급성화되고 있다. 북한의 소형 핵탄두 개발이 성공한 것으로 보인다는 미국 정보 당국 결론이 미국 언론에 보도된 이날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북, 화염과 분노에 직면할 것”이라고 경고하고 북한은 “화성12 괌 포위사격 작전 검토”라는 성명을 내 ‘8, 9월 위기설’을 확산했다. 코리아 디스카운트를 측정하는 일반적인 방법은 국내 증시 주가수익비율(PER)을 외국과 비교하는 것이다. 주가를 주당순이익으로 나눈 PER은 낮을수록 주가가 저평가됐다는 의미다. 주가가 1만원인 A사는 1년에 주당 1000원, B사는 2000원의 순이익을 냈다고 가정하면 A사의 PER은 10배, B사는 5배가 된다. B사는 A사보다 수익 창출 능력이 뛰어나지만 주가가 같으니 저평가돼 있는 것이다. 한국투자증권은 이날 모건스탠리캐피털인터내셔널(MSCI) 한국지수 편입 종목의 지난달 말 기준 PER은 9.3배로 24개국 중 23번째로 낮다는 분석을 내놓았다. 러시아(5.5배)만 한국 위에 있다. 글로벌 증시(MSCI AC월드) 16.1배에 비해 42%가량 낮다. 지난 연말보다 격차가 더 벌어졌다. 연말에는 한국 주식의 PER이 10배로 글로벌(15.7배)보다 37% 낮았다. 중국·브라질·태국·인도 등 신흥국(MSCI EM)보다도 낮다. 지난해 말에는 14%가량 낮았지만 현재 26%로 더 벌어졌다. 이 밖에 ▲2년 연속 2%대에 그친 낮은 경제성장률 ▲불투명한 기업지배 구조 ▲낮은 배당수익률과 배당 성향 ▲오너리스크 등도 원인이다. 노근환 한투증권 투자전략부 이사는 “코리아 디스카운트 요인은 단기간에 해소하기 어려운 만큼 기업이익 개선이 가장 중요하다”고 진단했다. 김준석 자본시장연구원 선임연구위원은 “배당 강화와 지배구조를 개선해야 한다”고 말했다. 임주형 기자 hermes@seoul.co.kr
  • 대우조선도 힘든데… 수출입銀 ‘KAI 폭탄’

    BIS 11%대… 자본건전성 악화 수출입은행이 최근 한국항공우주산업(KAI)의 ‘방산 비리 사태’로 6600억원이 넘는 손실을 봤다. 수은은 자본 확충용으로 산업은행으로부터 KAI 주식을 현물출자받았는데 비리 의혹으로 주가가 급락한 탓이다. 7일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지난 6월 말 기준 수은은 KAI 주식 2574만 5964주(26.41%)를 보유한 KAI의 최대 주주다. 지난해 5월 말과 올해 6월 말 두 차례에 걸쳐 산은으로부터 주식을 넘겨받았다. 당시 장부에 기록된 주식 가치는 1조 6669억원이다. 그러나 최근 KAI는 수리온 헬기 결함 등 방산 비리 의혹이 터지고 분식회계 혐의까지 받게 되며 주가가 급락했다. KAI의 지난달 13일 주가는 6만 1000원이었지만, 방산 비리 의혹으로 지난 4일 3만 9000원으로 떨어졌다. 이에 수은이 보유한 KAI의 주식 가치는 1조 40조원으로 6630억원가량 줄었다. KAI 주식은 수은의 회계장부에 매도가 불가능한 지분법투자주식으로 분류되면서 아직까지 주식 가치는 고정된 상태다. 다만 상장이 유지되지 못할 정도로 KAI의 주가 하락폭이 크거나 분식회계가 실제로 이뤄진 것으로 드러나는 등 중대한 상황 변화가 있을 때는 평가손실이 반기 재무제표에 반영된다. 수은이 대우조선해양 등의 구조조정 지원에 막대한 자금을 출연해 재무건전성 우려가 커지자 산은이 우량 주식으로 평가받던 KAI 주식을 현물출자했다. 수은은 지난해 당기순손실 1조 4692억원을 내 창립 이후 첫 적자를 냈다. 국제결제은행(BIS) 자기자본비율은 지난해 말 10.77%에서 올 3월 말 11.89%까지 개선됐지만 15% 안팎인 다른 은행들과 비교하면 최저 수준이다. 이두걸 기자 douzirl@seoul.co.kr
  • [부동산대책 이후] 8·2대책 전 분양권 산 무주택자… 기존 LTV 60%까지 대출

    [부동산대책 이후] 8·2대책 전 분양권 산 무주택자… 기존 LTV 60%까지 대출

    서울·과천·세종시 등에서 부동산담보대출을 옥죄는 내용을 뼈대로 한 8·2 부동산 대책이 발표된 지 일주일이 다 돼 가지만 시장의 혼란은 가시지 않고 있다. 금융당국에서 ‘소급 적용’ 논란을 회피하려고 한다. 그러나 다주택자에 대한 양도소득세 중과 규정 등이 선의의 피해자를 유발한다는 지적이 나온다. 조정지역 등에 ‘2년 거주 시 양도세 면제’와 같은 기준이 그 논란의 하나다. 분양권 청약과 당첨 시 2년 거주 의무가 없었기 때문이다. 주택 보유자는 물론 아파트를 갈아타려는 사람들, 다주택소유자, 무주택자 등이 가질 수 있는 의문점들을 금융당국과 은행 등을 통해 해소해 본다.→무주택 가구주인 A씨는 지난달 3일 서울 송파(투기지역)에서 6억 5000만원의 아파트 매매 계약을 체결하고, 10월 3일 잔금을 치른 뒤 이사를 할 계획이었다. 그래서 정부의 8·2 대책 발표 전에 대출을 신청하지 못했다. A씨는 기존 조건대로 주택담보대출비율(LTV) 60%만큼 대출을 받을 수 있을까. -A씨는 ▲투기지역·투기과열지구 지정일(8월 3일) 기준 무주택 가구 ▲7월 3일 아파트매매 계약서 및 거래신고필증(계약금 입금증 등도 가능)으로 거래 사실을 명확하게 증명하는 등 두 가지 요건을 만족하면 기존대로 LTV 60%인 3억 8000만원까지 대출을 받을 수 있다. 다만 A씨가 분양권을 갖고 있다면 무주택 가구로 간주되지 않는다. →B씨는 지난달 10일 아파트 입주자 모집 공고를 보고 20일에 청약한 뒤 당첨되자 30일 계약금을 냈다. 해당 아파트는 투기지역·투기과열지구로 묶였다. 문제는 시행사가 8·2 대책이 나온 날까지 은행과 중도금 대출 협약을 맺지 못했다. -시행사가 은행에 대출 신청을 못 했지만 투기지역·투기과열지구 지정일 현재 B씨가 무주택 가구라는 점이 증명되면 분양가액의 60%까지 돈을 빌릴 수 있다. 분양권이나 입주권을 사들인 뒤 대책 발표일 전까지 중도금이나 이주비 대출을 신청하지 못한 경우에도 매매계약서 등 적법 절차를 거쳤다는 점을 증명할 수 있으면 대출 인수가 가능하다. →C씨는 2015년 경기 동탄시의 한 아파트 청약에 당첨돼 내년 6월 입주한다. 지난해 11·3 대책 때 조정지역으로 묶였다. 생애 첫 주택이지만 서울로 출퇴근해야 하는 상황이라 동탄시 아파트는 전세를 주고, 그 자금으로 서울에 전셋집을 구해야 한다. 나중에 팔 때 양도소득세가 부과되나. -기존에는 1가구 1주택은 매매가가 9억원 이하면서 2년 이상 보유했다면 양도세를 면제해 줬다. 그러나 8·2 대책을 통해 조정지역(투기지역·투기과열지구는 당연히 포함)은 ‘2년 거주’ 요건이 추가됐다. 8월 3일부터 취득한 주택에 적용된다. 세법상 취득의 기준은 잔금납부 또는 등기접수다. 따라서 분양권 계약은 인정하지 않는다. 결국 이 아파트의 취득 시점은 내년 6월 잔금을 치르는 날이고, 2년 거주 기준을 충족하지 않으면 매도 때 양도세를 내야 한다. 2008년 구제의 사례가 있어 정부가 정책을 변경할지 지켜봐야 한다. →D씨는 서울에 분양권, 내년에 결혼 예정인 예비신부는 경기도에 아파트를 한 채 갖고 있다. 합가하면 2주택자가 되는데, 양도세 중과세를 피하려면 지금 팔아야 하나. -8·2 대책에 따른 다주택자 양도세 중과세는 2주택 이상부터 적용된다. 2주택자는 차익에 따른 기본세율(6∼40%)에 10% 포인트, 3주택자 이상은 20% 포인트를 가산한다. 내년 4월 1일부터 시행된다. 단 2주택자라도 몇 가지 경우 예외가 있다. D씨가 여기에 해당한다. ▲결혼·합가·상속일 5년 이내 주택 ▲3년 이내 기존 주택 처분 ▲5년 이상 가정어린이집으로 사용하는 주택 ▲장기임대주택 등이 중과세 면제 요건이다. 이두걸 기자 douzirl@seoul.co.kr 임주형 기자 hermes@seoul.co.kr
  • 셀트리온 소액주주들 “코스피로 옮겨달라” 집단 요구

    셀트리온 소액주주들 “코스피로 옮겨달라” 집단 요구

    코스닥 시장 시가총액 1위인 셀트리온의 소액주주들이 셀트리온을 유가증권시장(코스피)으로 옮겨달라는 요구를 하고 있다.소액주주들은 코스피에 상장해달라는 요구를 회사 측에 집단적으로 전달할 예정이다. 7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셀트리온 소액주주 운영위원회’는 이전 상장을 안건으로 다루는 임시 주총의 소집을 요청하고자 소액주주들로부터 동의서를 받고 있다. 운영위원회 측은 지난 5일부터 이날까지 주총 소집에 동의하는 내용의 이메일을 6800여통 접수했다고 주장하고 있다. 이번 집단행동에 참여하고 있는 한 네티즌은 “셀트리온은 다년간 지속적인 공매도 탓에 신규 투자자가 진입을 망설이거나 아예 거들떠보지도 않았다”며 “코스피 이전 상장으로 투자자가 유입될 것을 기대한다”는 글을 인터넷에 올려놨다. 이 게시글에는 현재 댓글이 2400여개 달려있다. 소액주주들의 이전 상장 요구는 코스닥 시장보다 코스피 시장이 수급이나 주가 흐름에 유리할 것이라는 기대감을 갖고 있기 때문으로 보인다. 실제 셀트리온 주식은 이날 이전 상장 기대감으로 전거래일보다 5.46% 오른 10만 8200원에 거래를 마쳤다. 현재 셀트리온의 시총은 약 13조원으로 코스피 시장의 시총 25위인 롯데케미칼(13조 5000억원)이나 26위인 LG(13조 1000억원)와 비슷한 수준이다. 셀트리온 관계자는 “의미 있는 상당수 주주가 모여 주총 소집을 요청하면 내용을 우선 파악한 뒤 개최 여부를 결정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사설] ‘공관병 노예복무’ 철저 수사로 군 갑질 근절하라

    공관병 ‘노예복무’ 논란을 빚은 박찬주 육군 제2작전사령관(육군 대장)이 결국 군 검찰의 수사를 받게 됐다. 국방부는 어제 박 사령관 부부의 공관병 갑질 논란 의혹에 대한 중간감사 결과 군인권센터가 제기한 의혹 상당 부분이 사실로 확인돼 박 사령관을 형사 입건해 수사하기로 했다고 발표했다. 부인은 군 검찰에서 참고인으로 조사한 뒤 필요하면 민간 검찰에 수사를 의뢰하겠다고 밝혔다. 군 검찰은 철저한 수사를 통해 병사들이 당한 인권침해 실태를 밝히고 엄벌해야 할 것이다. 국방부 중간감사 결과 확인된 박 사령관 부부의 공관병들에 대한 갑질은 입에 담기조차 불편할 정도다. 공관병들에게 손목시계 형태의 호출벨 채우기, 칼을 도마에 세게 내리치기, 뜨거운 떡국 떡을 손으로 떼기, 전 집어던지기 등은 빙산의 일각에 불과하다. 귀한 자식을 군대에 보낸 부모로서는 분통이 터질 비상식적인 갑질이 아닐 수 없다. 이번 사건으로 군 장성들을 한꺼번에 매도하는 것은 경계해야겠지만, 시대에 뒤떨어진 군 문화를 뜯어고치는 기회로 삼아야 할 것이다. 국방부는 어제 육군 장성급 부대 90개를 대상으로 공관병에 대한 전수조사에 착수했다. 특별점검팀은 1주일 동안 공관병에 대한 인권침해 여부 등을 확인하게 된다. 인권침해 등의 사실이 드러난 지휘관은 문책한다는 방침이다. 하지만 육군의 자체 조사에 대한 부정적 여론이 많은 만큼 형식적인 조사에 그칠 경우 군에 대한 불신은 걷잡을 수 없이 확산될 수 있음을 명심해야 한다. 국방부와 각군에 따르면 현재 공관병은 모두 150여명이다. 육군이 100여명, 공군이 17명, 해군이 5명, 해병대 8명 등이다. 군 병영생활 규정에 따르면 공관병은 공관 시설 관리, 식사 준비, 그 밖의 공식적인 지시 임무를 수행한다고 규정돼 있다. 하지만 이번처럼 일부 지휘관들이 공관병에게 허드렛일 등을 시키면서 문제가 됐다. 공관병 제도는 당장 폐지해야 한다. 공관병이 하던 일을 민간에 맡겨야 한다는 주장도 받아들이기 어렵다. 민간인을 고용하더라도 개인 돈으로 하도록 해야 한다. 국방의 의무는 신성하다. 그 의무는 국민을 적의 위협에서 보호하라는 것이지 인격을 무시당하며 상관의 잡일을 하라는 것은 아니다. 차제에 공관병 외에도 유사한 병사 인권 침해 사례가 있는지 면밀히 조사하기 바란다.
  • 부동산 대책 하루 만에, 세종시 아파트 프리미엄 8000만원 ‘뚝’

    부동산 대책 하루 만에, 세종시 아파트 프리미엄 8000만원 ‘뚝’

    정부의 8·2 부동산 대책 발표 이후 세종시 아파트 가격에 거품이 빠질지 관심이 쏠리고 있다. 세종시가 이번 대책으로 투기과열지구·투기지역으로 지정된 지 하루 만에 프리미엄(웃돈)이 8000만원이나 뚝 떨어진 아파트가 매물로 나왔다.4일 세종시 부동산중개업소에 따르면 전날 세종시 소담동 전용면적 59㎡ LH펜타힐스 아파트 매매가가 2억 7000만원(3층)에 나왔다. 부동산 대책이 발표된 당일 기준 이 아파트의 매매가가 3억 3000만∼3억 5000만원이었으니 하루 사이 8000만원이나 떨어진 셈이다. 오는 10월 입주 예정인 이 아파트의 평균 분양가는 2억원이었지만, 지난 6월 8일 전매제한이 해제된 이후 1억 3000만∼1억 5000만원의 프리미엄이 붙어 거래됐다. 한 달 사이 웃돈이 아파트 가격의 반 넘게 오르는 등 승승장구하던 아파트 가격이 8·2 대책 발표 하루 만에 거품이 빠진 것이다. 지난달 말 기준 국토교통부 실거래가 기준 4억 9900만원(4층)에 거래됐던 어진동 더샵레이크파크 전용면적 84㎡ 아파트는 이날 4억 3900만원(1층)에 팔렸다. 층수의 차이를 고려하더라도 최근의 가파른 상승세를 고려하면 가격이 하향 조정된 것으로 보인다. 내년 5월 입주를 앞둔 다정동(2-1 생활권) 전용면적 84㎡ 아파트 분양권의 경우, 한 달 전만 해도 프리미엄이 1억 6000만원에 형성돼 있었지만, 이날 4000만원 떨어진 매물이 나왔다. 세종시 도담동 한 중개업소에 따르면 전날 정부 대책이 발표된 직후부터 분양권 매도 문의가 쇄도하고 있다. 공인중개사 박모씨는 “그동안 개발 호재에 대한 기대감으로 실종됐던 매물이 조금씩 나오고 있다”며 “최근 등기를 마친 새롬동(2-2생활권) 아파트는 매물이 거의 없는 상태에서 전용면적 59㎡ 소형 평형 아파트의 호가가 5억원까지 오르는 등 정상이 아니었다”고 지적했다. 이어 “3.3㎡당 1000만원 가량에 시세가 형성돼 있던 세종시 아파트가 불과 몇 달 만에 2배로 껑충 뛴다는 것은 이상 과열이라고 볼 수밖에 없다”며 “아파트 분양권 상태인 다정동 지역을 중심으로 매도세가 강화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갭투자가 성행한 서울에서는 이번 대책에도 당분간 주택을 보유하며 관망하겠다는 심리가 이어지고 있지만 세종시는 상황이 다르다. 월세 수요가 적은 데다 아파트 평균 전세가율이 51%(KB국민은행 집계, 7월 기준)로 전국 평균(75.3%)보다 크게 낮아 주택담보대출을 여러 채 받은 다주택자들의 경우 부담이 커질 수밖에 없다. 서성권 부동산 114 연구원은 “이번 대책은 그동안 세종시에서 여러 채의 주택을 갖고 프리미엄 장사를 해온 투기 세력에게 치명적인 영향을 줄 것”이라며 “당장 내년 4월부터 시행되는 양도소득세 부담을 줄이기 위해 매물이 쏟아질 것”이라고 전망했다. 그럼에도 정부부처 추가 이전과 국회 분원 이전, 행정수도 실현 등 개발 호재를 앞둔 만큼 집값이 크게 떨어지지는 않을 것이라는 게 대체적인 전망이다. 박씨는 “현금 보유자들은 장기적인 안목으로 임대사업자로 등록하는 등 시장을 관망할 것으로 본다”며 “이달 말까지는 매수자들도 자금조달 계획을 내지 않아도 되는 만큼 현금을 가진 사람들에게는 기회가 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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