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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슬금슬금 떨어지는 아파트값… 슬쩍슬쩍 등장하는 급매물

    슬금슬금 떨어지는 아파트값… 슬쩍슬쩍 등장하는 급매물

    서울 아파트값이 고개를 숙였다. 강남권 아파트값은 2주 연속 마이너스(-)를 기록했다. 아파트값 하락세는 비강남권으로도 확산하고 있다. 가격이 하향 조정된 매물이 조금씩 쌓이기 시작했고, 급매물도 더러 나오고 있다. 경기 부진 속에 거래량은 줄어들었다. 주택담보 대출 규제가 강화되고, 연말쯤에는 금리 인상도 예상된다. 전반적으로 투자 심리가 위축되면서 서울 아파트값은 안정세로 접어들 전망이다.4일 한국감정원 주간 아파트값 동향 조사 자료에 따르면 지난주 서울 아파트값은 0.02% 상승했다. 아직 상승세를 유지했지만, ‘9·13대책’ 이후 상승폭은 8주 연속 줄어들었다. 특히 상승세에 굳게 닫혔던 강남권 아파트값은 2주 연속 떨어졌다. 강남권 아파트는 전국 집값 움직임의 잣대 역할을 하고 있기 때문에 가격 움직임에 민감하다. 서초구 아파트값 하락률은 전주 0.02%에서 지난주에는 0.07%로 확대됐다. 강남구 아파트값 하략률도 0.02%에서 0.06%로 커졌다. 송파구 역시 하락률 그래프 기울기가 0.04%에서 0.05%로 좀 더 가팔라졌다. 저평가된 단지와 개발 호재를 안은 강북권 아파트값도 상승률이 둔화하고 있다. 주간 가격 움직임이 0.05% 상승에서 0.04% 상승으로 오름폭이 축소됐다. 특히 용산구는 0.01% 상승에서 0.02% 하락으로 반전됐다. 용산구 주간 아파트값 하락은 2015년 1월 이후 3년 10개월 만이다. 아파트값 조정폭은 고가 아파트일수록 크다. 다주택자에 대한 양도세 중과 조치 시행 이후 보유 가구 수는 줄이고 가격 상승폭이 큰 아파트를 보유하려는 욕구가 강해지면서 중대형 비싼 아파트 값이 많이 올랐는데, 9·13대책 이후 이런 흐름이 바뀐 것이다. 9·13대책 이후 거래량도 뚜렷하게 감소하고 있다. 서울부동산정보광장에 따르면 지난 9월 서울 아파트 거래량(신고 기준)은 1만 2355건을 기록했다. 집값 상승을 타고 투자 거래가 급증했기 때문이다. 그러나 지난달 거래량은 1만 238건으로 전달 대비 17% 줄었다. 주택거래 신고는 계약 체결 이후 60일 이내에 이뤄지기 때문에 지난달 신고된 거래량 가운데는 9·13대책 이전에 거래된 물량도 포함됐다. 9·13대책 발표 이후 뚝 끊겼던 매물도 서서히 나오고 호가도 떨어지고 있다. 서울 강남권에서 호가가 1억~2억원 내려간 가격 조정 아파트 매물이 조금씩 늘고 있다. 조정 폭은 고가 아파트일수록 크게 나타나고 있다. 4일 서울 강남에서 만난 부동산중개업자들은 “거래량이 많지 않아 본격적인 가격 하락 현상으로 판단하기는 이르지만, 폭등 장세는 잡혔다”고 진단했다. 강남구 대치동 은마 아파트 76㎡는 9·13대책 이전까지 18억 5000만원에 거래됐다. 현재 이 아파트 호가는 17억 5000만원으로 떨어졌다. 84㎡는 20억 5000만원까지 팔렸던 아파트지만, 최근 19억원에 팔렸다. 1억원 이상 실제 가격 조정이 이뤄졌다. 저층 아파트 호가는 2억원 정도 떨어졌다. 부동산중개업소마다 매물도 한두 건씩 갖고 있다. 가격 상승을 기대했던 투자자들이 더는 오를 분위기가 사라졌다고 판단, 매도 쪽으로 방향을 트는 집주인이 나오는 것이다. 송파구 잠실동 잠실주공 5단지 76㎡ 아파트는 대책 이전에 18억 9000만원까지 거래됐지만, 현재 호가는 18억원 안팎에 형성됐다. 잠 실 리센츠아파트 84㎡ 아파트값은 대책 이전에 17억~18억원을 불렀지만, 지금은 16억~17억원으로 떨어졌다. 매물도 더러 나오고 있다. 중개업계는 연말로 예정된 기준금리 인상, 종합부동산세 인상 법률 통과, 공시가격 인상 방침 등이 결정되면 호가는 추가 하락할 것으로 내다봤다. 특히 총체적 상환능력비율(DSR) 규제가 본격 시행돼 수요 감소와 거래량 감소가 이어지면서 가격 하락이 눈에 띌 것으로 전망된다. 대책 충격이 진정되면 사라졌던 매물도 점차 등장할 것으로 보고 있다. 중개업자들은 “호가는 분명히 떨어지고 있지만, 추가 하락을 기대하는 매수자들이 적극적으로 달려들지 않아 본격적인 가격 조정은 연말쯤 돼야 나타날 것 같다”고 입을 모았다. 류찬희 선임기자 chani@seoul.co.kr
  • 소녀상 또 불허한 국민대… 학생들 “끝까지 세운다”

    소녀상 또 불허한 국민대… 학생들 “끝까지 세운다”

    학교 “정치적 쟁점... 학내 찬반도 갈려”세움 측 “이달 안에 설치... 불허 근거 없어”국민대가 서울 성북구 교내에 일본군 위안부 피해자를 기리는 소녀상 설립을 결국 불허하기로 했다. 소녀상 건립을 추진해 온 국민대 소녀상건립추진위원회 ‘세움’ 측은 “소녀상을 11월 내에 세운다는 목표는 변함이 없다”고 밝혔다. ‘세움’ 에 따르면 지난달 29일 국민대 본부는 세움 측에 학내 평화의 소녀상 건립을 불허한다는 내용을 전화통보했다. 이에 대해 ‘세움’ 은 2일 서울 성북구 국민대 정문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본부가 소녀상을 정치적 이슈로 매도하며 건립을 가로막고 있다”면서 학교를 규탄했다 이태준(27·정치외교학과) 세움 대표는 이날 기자회견에서 “정의로운 역사를 세우는 데 학교본부와 함께하기를 기대하며 지난 9월부터 50일간 공문, 자료, 조감도도 보냈는데 돌아온 대답은 소녀상 건립 불허뿐이었다”고 말했다. 이어 “광복 73주년을 맞고도 소녀상이 왜 아직도 정치 이슈로 매도당해야 하는지 모르겠다”면서 “역사를 잊지 않기 위해 세우려는 소녀상을 놓고 어떻게 정치적이라고 말할 수 있느냐”고 비판했다. 이에 대해 국민대 관계자는 “정치적으로 쟁점화되는 소녀상 설치 문제를 놓고 학내 구성원의 찬반여론이 있는 현시점에서는 설치를 불허할 수밖에 없다”고 설명했다. 국민대는 지난 9월에도 “국제적 교류와 연구 활동이 진행되는 상황에서 특정국가에 대한 문제를 야기시킬 수 있는 소녀상 설치는 허가할 수 없다”며 반대했다. 이태준 대표는 “위안부 문제를 두고 찬반 논쟁보다는 문제 해결을 위한 의미가 우선시 되는게 중요하다고 본다”면서 “학내 민주화 운동 비석도 학생들이 자발적으로 만든 만큼, 소녀상에 대해 학교가 불허할 근거도 없다”고 반박했다. 2015년 한·일 위안부 합의를 계기로 지난 4월 닻을 올린 세움은 6개월동안 1800만원을 성금으로 모았고 디자인부터 제작까지 학생들 손으로 소녀상 건립을 준비해왔다. 이어 본격적으로 위안부 소녀상을 건립하기 위한 모금 활동에 나섰다. 국세청에는 2019년까지 모금해 2020년까지 사용하겠다는 ‘모금액 사용 계획안’을 냈고 소녀상 건립 비용이 예상보다 빨리 모금돼 건립을 올해 내로 앞당겨 추진했다. 학생들이 만든 소녀상은 이미 완성된 상태로 현재 주물공장에 보관하고 있다. 김지예 기자 jiye@seoul.co.kr
  • 빈살만 “카슈끄지는 무슬림 형제단”... 위험인물로 매도

    빈살만 “카슈끄지는 무슬림 형제단”... 위험인물로 매도

    사우디아라비아 반(反)체제 언론인 자말 카슈끄지의 살해를 지시했다는 의혹에 휩싸인 무함마드 빈살만 사우디아라비아 왕세자가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측근에게 카슈끄지를 ‘위험한 이슬람교도’라고 묘사한 것으로 알려졌다. 1일(현지시간) 워싱턴포스트(WP)는 빈살만 왕세자가 트럼프 대통령의 사위인 재러드 쿠슈너 백악관 선임보좌관, 존 볼턴 백악관 국가안보보좌관과 통화하면서 이 같이 말했다고 전했다. 빈살만 왕세자는 또 카슈끄지가 미국과 사우디가 모두 테러집단으로 지목한 ‘무슬림형제단’의 일원이었음을 강조했다. 당시 빈살만 왕세자와 쿠슈너 보좌관 등의 대화에 관여했던 한 소식통은 이 통화는 사우디가 카슈끄지 살해를 공개적으로 인정하기 전에 이뤄졌다고 말했다. WP는 이 통화가 지난달 9일 이뤄졌을 것으로 추정했다. 이와 관련 카슈끄지의 유족은 “카슈끄지는 결코 무슬림형제단 멤버가 아니다. 그는 자신에 대한 그런 주장을 과거 수년에 걸쳐 거듭 부인했다. 그는 어떤 식으로든 ‘위험한 인물’이 될 수 없는 사람이며 그를 그렇게 묘사하는 것은 터무니없는 일”이라고 반발했다. 미국의 싱크탱그 브루킹스연구소의 브루스 리델 연구원은 “계획적인 살인에 인신공격까지 더해졌다”고 비판했다. 사우디 측은 이 보도를 부인했다. 사우디의 한 당국자는 “그런 발언은 전달되지 않았다”면서 “빈살만 왕세자와 미국 고위층은 지속적으로 일상적인 전화통화를 한다”고 주장했다. 사우디는 당초 이집트에서 창설돼 이슬람 정치사회 운동을 펼친 무슬림형제단과 원만한 관계를 유지했었다. 그러나 2010년말 민주화 운동 ‘아랍의 봄’ 이후 무슬림형제단을 테러집단으로 규정했다. 강신 기자 xin@seoul.co.kr
  • 생산·소비·투자 ‘트리플 부진’ 빠진 경제…소비자는 지갑 닫는다

    생산·소비·투자 ‘트리플 부진’ 빠진 경제…소비자는 지갑 닫는다

    고용 참사와 투자 쇼크에 이어 증시 폭락까지 맞은 한국 경제가 마침내 경기 하강이라는 성적표를 받았다. 생산과 소비가 동반 부진에 빠지면서 지난 9월 동행지수순환변동치가 전월 대비 6개월 연속 떨어졌다. 동행지수순환변동치는 현재 경기를 나타내는 동행지표에서 계절적 요인이나 불규칙적 요인, 경제성장에 따라 변하는 부분 등을 제외한 지표로 현재 경기가 어느 국면에 있는가 판단하는 데 쓰인다. 통상 이 지표가 6개월 연속 마이너스이면 경기 하강이라고 판단한다. 전문가들은 연초부터 하강 국면으로 전환됐고, 내년 경제가 더 어려워질 것으로 전망한다.통계청이 31일 발표한 ‘9월 산업활동 동향’에 따르면 전 산업 생산은 전월 대비 1.3% 감소하면서 5년 6개월 만에 가장 큰 폭으로 떨어졌다. 생산 위축의 원인은 광공업 부진이다. 제조업 생산은 -2.1%로 지난해 12월 -2.5% 이후 하락폭이 가장 컸다. 특히 국내 완성차 수요 부진에 따른 부품 생산 감소로 자동차 생산이 4.8% 감소했고 유기발광다이오드(OLED) 등 디스플레이 패널 수출 감소로 전자부품이 7.8% 급감했다. 소매판매도 -2.2%로 지난해 12월 -2.6% 이후 9개월 만에 가장 많이 하락했다. 정부가 지난 7월 승용차 개별소비세 인하 대책을 내놨지만 승용차 판매는 12.4% 추락했다. 2017년 1월 -14.6% 이래 가장 큰 하락폭이다. 통계청 관계자는 “10월 코리아세일페스타를 기다리며 구매를 미루는 경우가 있어 가전제품 판매도 좋지 않았던 것으로 추정된다”면서 “다음 달에는 불규칙 요인이 완화되면서 회복 흐름을 유지할 수 있지 않을까 보고 있다”고 말했다. 9월 설비투자는 2.9% 증가하면서 7개월 만에 상승세로 돌아섰지만 SK하이닉스 청주공장 준공 영향이 크다. 지난해 같은 달과 비교하면 설비투자가 19.3% 감소했다. 통계청도 반도체를 빼면 전월 대비 마이너스라고 분석했다. 생산과 소비, 투자가 모두 부진하면서 현재 경기 상황을 나타내는 동행지수순환변동치는 98.6으로 전달보다 0.3포인트 떨어졌다. 글로벌 금융위기 당시인 2009년 6월 98.5 이후 가장 낮다. 또 6개월 연속 마이너스로 세월호 참사와 메르스(중동호흡기증후군), 사드 배치 등의 여파로 장기간 하락세가 계속된 2015년 11월∼2016년 4월 이후 가장 길다. 향후 경기를 예측하는 지표인 선행지수순환변동치도 99.2로 0.2포인트 내려가면서 4개월째 마이너스 행진을 이어 갔다. 전문가들은 중국의 반도체 굴기로 당장 내년부터 반도체 수출에도 타격이 있을 수 있어 정부의 신산업 육성 및 기존 주력 산업 재건 대책이 시급하다고 지적한다. 정인교 인하대 경제학부 교수는 “정부가 그동안 산업 정책에 손을 놓고 있었는데 초비상 사태라고 생각하고 2025년 또는 2030년까지 생각하는 중장기 산업 정책을 마련해야 한다”면서 “현재 기업 투자심리가 장기간 얼어붙어 있는데 내수를 살리려면 결국 소비와 투자가 늘어나야 하므로 단기적으로는 내수 부양책과 투자 활성화 대책을 더 확대해야 한다”고 말했다. 장은석 기자 esjang@seoul.co.kr
  • 금융위 “美, 국내은행 제재 소문은 거짓”

    금융위원회는 미국 정부가 북한 송금과 연관된 은행에 경제적 제재(세컨더리 보이콧)를 추진하며, 한국의 은행들에 관련 내용을 전달했다는 풍문이 사실이 아니라고 밝혔다. 금융위는 31일 “관련 내용을 국내 은행들에 문의한 결과 사실이 아님을 확인했다”며 “이처럼 근거 없는 허위 사실이나 풍문을 유포하는 행위는 자본시장법상 금지된 시장질서 교란 행위에 해당할 소지가 있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자본시장조사단은 이 풍문 유포과정을 즉각 조사해 위법행위 적발 시 관련 절차를 거쳐 엄중 제재할 계획”이라고 강조했다. 최근 증권가에는 미국 재무부가 한국 국적의 은행에 세컨더리 보이콧 관련 입장을 전달했으며, 이로 인해 외국인들이 국내 주식시장에서 ‘묻지마 매도’를 한다는 등의 소문이 확산돼 있었다. 김동현 기자 moses@seoul.co.kr
  • 유덕열 동대문구청장 자매도시 日 도시마구 방문

    유덕열 동대문구청장 자매도시 日 도시마구 방문

    지난 30일 자매도시인 일본 도쿄 도시마구를 방문한 유덕열(왼쪽) 서울 동대문구청장 일행이 다카노 유키오 도시마구장과 환담하고 있다. 도시마구는 일본에서 가장 높은 복합 도시건물인 선사인 시티와 이케부쿠로역 백화점을 중심으로 발전된 상업도시이다. 도시마구는 동대문구와 2002년 5월 우호도시협정을 체결했으며 양측 상호 방문, 파견근무 지원 등 교류를 하고 있다. 유 구청장은 “오랫동안 우호를 다지는 도시마구에 모처럼 방문해 선진 사례를 시찰하고 우의를 다질 수 있는 시간을 갖게 돼 영광이다”면서 “도시마구와 교류 협력을 확대해 상호 발전을 도모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동대문구 제공
  • 윤호중 “서울신문 ‘김군 동료 속앓이’ 보도 감사”

    윤호중 “서울신문 ‘김군 동료 속앓이’ 보도 감사”

    윤호중 더불어민주당 사무총장은 최근 불거진 고용세습 논란과 관련해 “서울 구의역 스크린 사고로 김군이 사망한 이후 정규직으로 전환된 김군의 동료와 선후배가 ‘무기충’이라 불리며 비난을 받고 있다”면서 “정규직으로 전환된 사람을 그렇게 매도해버리면 이 시대를 사는 젊은이들에게 큰 상처를 입히는 게 아닌가 생각한다”고 말했다. 윤 사무총장은 지난 29일 국회 국토교통위원회의 종합국정감사에서 본지 보도<서울신문 10월 29일자 4면>를 언급하며 이렇게 말했다. 윤 사무총장은 31일 통화에서 “고용세습 논란과 관련해 정규직으로 전환된 김군의 동료들이 사회적 비난에 속앓이를 하고 있다는 점을 짚어 준 서울신문에 감사하다”고 전했다. 기민도 기자 key5088@seoul.co.kr
  • 윤호중 “서울신문 ‘김군 동료 속앓이’ 보도 감사”

    윤호중 “서울신문 ‘김군 동료 속앓이’ 보도 감사”

    윤호중 더불어민주당 사무총장은 최근 불거진 고용세습 논란과 관련해 “서울 구의역 스크린 사고로 김군이 사망한 이후 정규직으로 전환된 김군의 동료와 선후배가 ‘무기충’이라 불리며 비난을 받고 있다”면서 “정규직으로 전환된 사람을 그렇게 매도해버리면 이 시대를 사는 젊은이들에게 큰 상처를 입히는 게 아닌가 생각한다”고 말했다. 윤 사무총장은 지난 29일 국회 환경노동위원회의 종합국정감사에서 본지 보도<서울신문 10월 29일자 4면>를 언급하며 이렇게 말했다. 윤 사무총장은 31일 통화에서 “고용세습 논란과 관련해 정규직으로 전환된 김군의 동료들이 사회적 비난에 속앓이를 하고 있다는 점을 짚어 준 서울신문에 감사하다”고 전했다. 기민도 기자 key5088@seoul.co.kr
  • 11월 초 은행 ‘세컨더리 보이콧 루머’…정부 “근거 없다”

    미국이 다음달 초 국내 시중은행 한 곳에 대해 ‘세컨더리 보이콧(Secondary Boycott·제3자 제재)’을 가할 수 있다는 소문과 관련해 정부는 “근거가 없는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31일 관계부처에 따르면 정부는 전날 증권가를 중심으로 ‘다음 달 6일 미국 중간 선거 직전에 국내 시중 은행 한 곳을 대상으로 ‘세컨더리 보이콧’을 행사할 예정이고, 이 사실을 미리 파악한 외국인 투자자들이 국내 주식을 매도하고 있어 증시가 폭락하고 있다’는 루머가 유포되자 상황 파악에 나섰다. 해당 은행들은 루머의근거가 약하다는 입장을 정부에 전달했다. 금융당국은 증권가에 돈 소문과 관련해 “제재가 실행되려면 국내 은행에 대한 사실 조사와 소명 등의 과정을 거쳐 구체적인 계좌를 특정할 수 있는 수준이 돼야 하는데 아직 그런 절차는 진행되지 않고 있는 것으로 파악된다”고 밝혔다. 절차적으로 봐도 루머의 신빙성이 낮다는 게 정부의 판단이다. 통상 미국이 제재를 하려면 기본적인 조사기간이 필요하다. 경우에 따라선 2~3년의 조사기간이 필요하다는 것이다. 특히 관례상 미국이 제재를 가하려면 관련국 감독기관에 사전 연락을 하는데, 아직 공식적인 연락도 오지 않았다. 정부 내부적으로는 최근 증시 상황과 맞물려 작전세력이 개입한 것 아니냐는 추측을 하고 있다. 최근 미국 재무부는 국내은행들에게 대북제재를 준수하라고 요청했다. 이후 세컨더리 보이콧 가능성이 제기됐다. 한편 김영문 관세청장이 최근 국회 외교통일위원회 외교부 종합 국정감사에 증인으로 나와 “북한산 석탄 대금이 우리 금융기관을 통해 송금된 사실이 있다”고 시인했다. 정부가 북한산 석탄 입항 정보를 미국으로부터 전달받은 지난해 10월 전후로 대금 송금이 이뤄진 사실도 추가로 확인됐다. 김 청장은 “지난해 4월이 최초 송금시점이며 10월 이후에도 송금된 적이 있다”고 답해 주목을 끌었다. 이기철 선임기자 chuli@seoul.co.kr
  • 강원 춘천, 북한 원산과 자매도시 체결 제안

    강원 춘천, 북한 원산과 자매도시 체결 제안

    남북한 국제유소년(U-15) 축구대회를 열고 있는 강원 춘천시가 북한 원산과 자매도시를 추진한다. 춘천시는 지난 28~ 다음달 2일까지 춘천에서 열리는 아리스포츠컵 국제유소년(U-15)축구대회를 계기로 북한 원산과 자매도시를 맺고 체육교류 뿐 아니라 문화· 경제· 학술분야까지 남북한간 다양한 교류를 이끌어 낼 예정이다고 30일 밝혔다. 춘천· 원산간 자매도시는 지난 7월 이재수 춘천시장이 평양을 방문했을때 북한측에 1차 제안한데 이어 이번 축구대회 기간에 북한측과 다시 얘기를 나누며 구체화 할 예정이다. 춘천시가 구상하고 있는 자매도시의 구체적인 방안은 우선 ‘춘천-원산 포럼’부터 창립한다는 방침이다. 포럼은 민간 및 학술단체, 해외인사, 지방정부 관계자 등으로 구성해 연 2회 상호 답방 형식으로 정례화 할 예정이다. 또 ‘열린 통일 강좌’ 개설도 추진 한다. 강원대와 함께 하는 남북교류협력 아카데미 강좌도 활성화 할 예정이다. 해마다 8월에 열리는 닭갈비· 막국수축제에 옥류관 평양냉면 전문가를 초청해 맛을 선보이며 교류하는 방안도 구상하고 있다. 5월에 개최 하는 춘천마임축제와 9∼10월 춘천인형극제에는 평양 인형극단을 초청하는 구체적 계획도 마련했다. 대학 간 교류협력 사업으로 한림대 의대, 강원대 의학전문대학원과 원산시 송도원 의대가 협력해 어린이병원 건립과 백신 보급 등도 제안 할 방침이다. 산림, 농업 분야는 강원대 농업생명과학대학과 산림환경과학대학이 원산농업대학과 협력, 농업특구를 추진해 스마트 팜 시설과 축분 자원화 등을 지원 할 계획이다. 김만기 춘천부시?장은 “지난 7월 평양에서 춘천· 원산간 자매도시에 대한 의견을 1차 전달 했고, 이번축구대회 기간 동안 다시 얘기가 오가면 양 도시간 교류에 대한 구체적인 그림이 그려질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춘천 조한종 기자 bell21@seoul.co.kr
  • [사설] 코스피 2000선 붕괴, 실물경제 전이 막아야

    주식시장의 심리적 마지노선으로 여겨졌던 코스피 2000선이 붕괴됐다. 5거래일째 연속 하락한 코스피지수는 어제 전날보다 31.10포인트(1.53%) 내린 1996.05로 마감했다. 2016년 12월 7일(종가 1991.89) 이후 22개월여 만의 일이다. 금융위원회가 이날 증시 개장 전 5000억원의 자본시장 안정 자금을 조성하겠다고 밝혔지만, 하락세를 막기에는 역부족이었다. 미·중 무역전쟁 악화 등 악재가 부각되면서 외국인들이 매도세를 지속했고, 여기에 개인까지 가세한 데 따른 것이다. 걱정스런 것은 당분간 주식시장 약세를 극복할 긍정적 요인이 없다는 점이다. 1차 원인은 외국인들의 ‘팔자 행렬’이다. 그동안 신흥국에 비해 상대적으로 안전자산으로 여겨 한국 주식에 투자했던 외국인들이 미·중 무역전쟁과 미국 기술주 약세의 직접적인 영향을 받는 한국 시장에 불안감을 느끼고 발을 빼기 시작한 것이다. 여기에다가 내년 성장률을 2.6%로 낮춰 잡는 등 한국 경제에 대한 부정적인 전망도 한몫했다고 한다. 코스피 급락은 주식시장의 혼란에 그치지 않는다는 점에서 금융 당국 등 범정부 차원의 신속한 대응이 필요하다. 증시 불안이 실물경제에 옮겨붙지 않도록 해야 한다. 정부는 예정대로 자본시장 안정화 자금을 투입하길 바란다. 국민연금 등 기관투자자들의 역할이 중요하다. 외국인의 팔자 행렬에 가세하는 것은 보탬이 되지 않는다는 것을 유념해야 한다. 증시는 미래 가치에 대한 투자다. 정부는 기업의 투자를 이끌어 낼 수 있도록 규제완화의 속도를 높여 한국 경제에 대한 신뢰를 쌓아야 하고, 기업도 생산성 향상 등을 통한 체질 개선에 나서야 한다. 우리 경제의 기초는 신흥국에 비교하면 안정적이지만, 경기 둔화를 알리는 신호가 빨간불을 켜고 있다. 정부와 기업은 예민하게 반응해 위기 극복에 나서야 한다.
  • 공포 질린 개미·외국인 투매… “시장 과도하게 얼어붙고 있다”

    공포 질린 개미·외국인 투매… “시장 과도하게 얼어붙고 있다”

    코스피 1996.05… 4주만에 347P 빠져 “불황 충격 더 클 것” 코스닥 33P 폭락 증시 안정대책으로 장 초반 올랐다가 외국인 순매도 돌아서며 다시 하락세 “국내외 경기상황 비해 너무 위축” 우려 안전자산 몰려 국고채 가격 대폭 올라지난 9월 말 코스피는 2343.07이었다. 코스피가 2000선 밑으로 떨어진 29일 코스피 1996.05를 감안하면 4주일여 만에 347.02포인트(14.8%)가 빠졌다. 국내외 경기 상황이 위축되고 있다고 해도 시장이 과도하게 얼어붙고 있다는 우려가 나온다. 이날 전 거래일보다 0.02% 하락하며 개장한 코스피는 증시 안정 자금을 공급하겠다는 계획 등이 발표되면서 장 초반 2045.76까지 올랐다. 하지만 외국인이 순매도로 돌아서면서 다시 하락했다. 코스닥도 0.13% 오르며 개장해 674.77까지 회복했으나 투매가 쏟아지면서 폭락했다. 이날 주가를 끌어내린 것은 개인투자자였다. 개인은 코스피에서 4874억원어치를, 코스닥에서 3040억원어치를 팔아치웠다. 외국인은 오전 10시 30분쯤부터 코스피에서 ‘팔자’로 돌아서 이날 1606억원어치를 순매도했다. 이달 들어 외국인은 코스피와 코스닥에서 4조 5564억원어치 주식을 팔았다. 연기금은 이날 코스피에서 400억원어치를 사들였지만, 적극적인 매수는 아니었다. 미국 증시도 내년쯤 조정을 받으면 주가가 더 떨어질 수 있다는 우려도 나온다. 류용석 KB증권 시장전략팀장은 “연기금의 순매수는 차익거래를 위한 프로그램 매매”라면서 “2008년에는 미국 증시가 하락하면서 우리 증시가 떨어졌지만 이번에는 한국 증시가 먼저 떨어진 데다 과거라면 5000억원, 1조원씩 주식을 샀을 연기금도 움직이지 않는 상황”이라고 말했다. 코스피보다 코스닥 상장사가 경기 불황으로 인한 충격을 더 크게 받을 수 있다는 우려에 ‘코스닥 투매’가 쏟아진 것으로 풀이된다. 업종 대표 기업이 코스피에 상장돼 있다면 코스닥에는 중간재 공급 기업이 몰려 있다. 또한 남북 경협, 미세먼지 등 관련 테마주도 일부는 20% 이상 하락해 지수 낙폭을 키웠다. 황세운 자본시장연구원 연구위원은 “테마주들이 많이 하락했다면 합리적이지 못한 주가 기대감이 조정장에서 급격하게 꺼진 것으로 설명이 가능하지만 특정 산업을 지칭할 필요가 없을 정도로 주가가 전반적으로 하락했다”면서 “코스피는 경기 하락에 대한 반응으로 볼 수 있지만 코스닥의 낙폭은 시장의 과도한 투매”라고 말했다. 이날 아모레퍼시픽그룹은 전년 동기 대비 3분기 영업이익이 24% 줄었다고 공시하면서 주가가 12.81% 급락했다. 류 팀장은 “연초 중국 정부의 한한령이 풀릴 수 있다며 화장품이나 면세점주가 주목을 받았지만 뚜렷한 개선이 없었다”면서 “중국에 의존한 경영을 하던 기업에 대한 실망감도 번졌다”고 해석했다. 주식시장의 급락세로 안전자산에 대한 선호가 강해지면서 이날 국고채 가격(금리)이 대폭 올랐다(내렸다). 이날 10년 만기 국고채 금리는 전 거래일보다 0.077% 포인트 떨어진 연 2.171%로 마감하며 연중 최저치를 새로 썼다. 연중 가장 비싼 가격에 채권이 거래된 것이다. 김주연 기자 justina@seoul.co.kr
  • “증시 안정 5000억” 내놨지만 시장 “한발 늦고 규모 작아”

    “증시 안정 5000억” 내놨지만 시장 “한발 늦고 규모 작아”

    코스닥 저평가 기업 투자 새달로 앞당겨 불법 공매도 형사처벌·과징금 부과 추진 금투협도 점검회의… 연기금 투자 요청29일 오전부터 금융 당국과 금융투자협회가 긴급 회의를 열고 시장 안정화 대책을 논의했지만, 결국 코스피 2000선이 무너졌다. 시장에선 금융 당국이 내놓은 대책이 “한발 늦고, 규모도 작아” 분위기를 반전시키기는 어렵다는 분석이 나온다. 이날 금융위원회는 김용범 부위원장 주재로 금융시장 상황 점검회의를 열고 5000억원 이상 규모의 증시 안정자금 조성 등을 담은 대책을 내놨다. 금융위는 당초 2000억원 규모로 조성할 계획이었던 코스닥 스케일업 펀드를 3000억원으로 늘리고, 투자 시기도 당초 내년에서 올해 11월 초로 앞당겼다. 또 증권 유관기관을 중심으로 최소 2000억원 이상 규모의 자금을 조성해 증시 안정판 역할을 하게 할 방침이다. 불법 공매도에 대해선 기존 과태료 외에 형사처벌과 과징금 부과가 가능하도록 자본시장법 개정을 추진한다. 김 부위원장은 “금융위 자본시장조사단, 금융감독원, 한국거래소는 상호 긴밀하게 연계해 시장질서를 교란하고 변동성을 확대시키는 불건전 영업, 허위사실 유포 등에 대한 단속과 처벌을 강화할 것”이라고 말했다. 또 금융위는 ▲혁신기업 자금조달 체계 전면개선 ▲전문투자자 육성 및 역할 강화 ▲기업공개(IPO) 제도 개선 및 코넥스 역할 재정립 ▲증권사 자금중개 기능 강화 등을 통해 국내 주식시장의 투자 매력을 끌어올릴 계획이다. 이날 금융투자협회도 증권사 대표 12명과 자산운용사 대표 9명이 참석한 가운데 ‘자본시장 점검회의’를 열었다. 협회는 금융 당국의 대책에 적극 협조하겠다는 뜻을 밝히면서도 연기금의 역할론을 강조했다. 권용원 금융투자협회장은 “과거 주식 시장이 불안할 때 연기금 등 기관투자자가 시장 버팀목 역할을 해 온 만큼 연기금과 소통 및 협의 채널도 가동하겠다”며 연기금의 투자 확대를 우회적으로 요청했다. 긴급 대책이 나왔지만 시장은 ‘처방’이 약하다는 평가다. 한 증권사 관계자는 “당국이 조성한다는 5000억원 중 2000억원은 연내 조성이 불가능해 시기가 늦고, 규모도 당초 계획한 것을 빼면 3000억원이 증액된 것”이라면서 “속도와 규모 모두 시장을 안정시키기엔 역부족”이라고 분석했다. 김동현 기자 moses@seoul.co.kr 김주연 기자 justina@seoul.co.kr
  • 2000선마저 붕괴… 2년 전으로 돌아간 코스피

    코스닥 5%대 급락… 14개월 만에 최저 코스피가 2000선마저 붕괴되면서 2016년 12월 수준으로 돌아갔다. 2100선이 지난 24일 무너진 뒤 3거래일 만에 2000도 무너졌다. 금융당국이 나름 대책을 내놨지만 악화된 기업 실적과 부정적인 경기전망 등으로 팔고 있는 외국인과 공포에 질려 투매하는 개미들(일반투자자)을 막기에는 역부족이었다. 코스피는 29일 전 거래일보다 1.53%(31.10포인트) 떨어진 1996.05로 장을 마쳤다. 종가 기준 2000이 무너진 것은 2016년 12월 7일(1991.89) 이후 22개월여 만에 처음이다. 외국인은 유가증권시장에서 8거래일째 팔자 행진을 이어 가며 1606억원어치의 주식을 팔았다. 코스닥지수는 전 거래일보다 5.03%(33.37포인트) 내린 629.70을 기록했다. 이는 지난해 8월 14일(629.37) 이후 14개월여 만에 가장 낮은 수준이다. 코스닥시장에서 외국인(1049억원)과 기관투자가(1898억원)는 순매수했지만 개인(3040억원)은 순매도했다. 시장의 관심사는 코스피의 다음 지지선이다. 전문가들은 다음달 6일 미국 중간선거까지 불확실성이 계속될 것이라 보고 있다. 유승민 삼성증권 투자전략팀장은 “미국의 중간선거와 주요 20개국(G20) 정상회의에서 미·중 정상회담이 있는데 이는 증시 변동성을 더 확대하는 요인”이라며 다음달 코스피 예상밴드로 1950~2120을 제시했다. 김주연 기자 justina@seoul.co.kr
  • <김규환 기자의 차이나 스코프> 위안화 7위안대, 중국 경제에 藥일까, 毒일까

    <김규환 기자의 차이나 스코프> 위안화 7위안대, 중국 경제에 藥일까, 毒일까

    중국 인민은행은 29일 오전 위안화 기준환율을 전날보다 0.19% 떨어진 달러당 6.9377 위안으로 고시했다. 중국 당국이 환율 안정화 의지를 강력히 피력하는 구두 개입에 나선 가운데 심리적 마지노선인 7위안대 진입을 눈앞에 둔 위안화 환율이 다소 진정되는 모습이다. 다음달 말 아르헨티나 부에노스아이레스에서 열리는 주요20개국(G20) 정상회의 기간에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시진핑(習近平) 국가주석이 미·중 간 무역전쟁 발발 이후 처음 대좌할 것으로 예상되는 만큼 중국이 미국에 추가적인 공격 빌미를 제공하지 않기 위해서라도 적극적인 환율 관리에 나설 것이라는 게 외환시장 전문가들의 대체적인 분석이다. 위안화 환율이 떨어진 것은 달러에 대해 위안화 가치가 상대적으로 높아지는, 곧 평가절상을 뜻한다. 기본적으로 위안화 가치가 하락하고 있는 것은 미국 금리인상 우려가 다시 부각되면서 천정부지로 치솟던 미국 증시마저 불안한 모습을 보이는 바람에 안전자산인 달러에 대한 수요가 크게 늘어나고 있기 때문이다. 미국 경제는 경기가 활황세를 보이며 2분기 4년래 최고 수준의 경제성장률을 기록했지만 중국은 3분기 6.5%의 성장률을 기록하며 2009년 1분기 이후 최악의 수준을 나타냈다. 이를 고려하면 달러 강세 속에 위안화 가치의 추가 하락이 이어지는 것은 불가피하다. 세액 공제 확대와 기업공개(IPO) 재심사 신청 제한 단축, 우회 상장 기준 완화 등 중국 정부가 내놓은 각종 증시 부양책마저 별다른 효과를 내지 못하고 있다. 이런 까닭에 올들어 위안화 환율은 가파른 상승세를 보이고 있다. 위안화 환율은 올들어 7% 가량 올랐고, 지난 3월 기록한 연중 최저치보다는 11%나 급등했다. 특히 지난 25일 오후 홍콩 역외시장에서 위안화 환율은 장중 한때 6.9668위안까지 수직 상승하가도 했다. 상황이 이런 만큼 글로벌 금융업계에서는 위안화 가치가 추가 하락하면서 달러당 7위안대도 무너질 수 있다는 부정적인 전망이 나온다. 스위스 투자은행 UBS는 24일 보고서를 통해 달러당 위안화 환율이 3개월 뒤 7.0위안을 넘어서고 이후 6개월 뒤, 12개월 뒤에는 각각 7.1위안, 7.3위안대에 이를 것으로 내다봤다. 미·중 무역전쟁 긴장감이 지속되고 중국 경기 둔화 우려가 한층 확산되며 경상수지 흑자가 줄어들 것이라는 게 그 이유다. 미국 투자은행 골드만삭스의 티머시 모 아시아·태평양지역 담당 수석 전략가도 위안화 환율이 향후 6개월 동안 7위안 위로 치솟아 7.1위안에 이를 것으로 예측했다. 물론 중국 당국이 ‘6위안대 사수’를 위해 견고한 방어막을 치고 있다며 위안화 가치가 당장 7위안대로 떨어지지는 않을 것이라는 관측이 우세하긴 하다. 미국은 중국 정부가 무역전쟁 와중에 수출 기업들을 측면 지원하기 위해 위안화 환율을 의도적으로 올리고 있다고 비난하지만, 중국은 인위적인 위안화 평가절하가 득보다 실이 많다면서 위안화 환율 상승을 유도하는 일은 없을 것이라는 입장을 공개적으로 밝힌 상태다. 실제로 지난 수개월 간 중국 정부의 외화보유고 축소를 감수하면서 중국이 달러를 매도해 위안화 환율 방어에 나선 것이 아니냐는 시각도 있다. 위안화 환율이 7위안을 넘을지 여부는 중국 당국의 ‘용인 여부’에 달려 있다는 얘기다. 그렇지만 미·중 무역 전쟁과 미 금리 상승 등 대외 악재로 중국 금융위기론이 끊이지 않고 있다. 대외 악재가 지속되면서 자본 이탈이 가시화하면 위안화 가치 하락 압력이 점차 거세질 것이다. 닐 킴벌리 금융 칼럼니스트는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 기고를 통해 미국이 좋아하든 그렇지 않든 위안화가 더 하락할 조짐이라면서 부채 위험과 성장률 둔화가 절하 압력을 제공하고 있고, 중국의 정책 담당자들은 위안화 가치절하를 막지 않을 것을 암시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미국의 국제신용평가사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는 지난주 중국 지방정부의 숨겨진 부채만 40조 위안(약 6558조원)에 이른다면서 중국 경제에 ‘거대한 신용위험을 안은 빙산’이라고 경고했다. 이같은 경고는 위안화 강세보다는 위안화 약세를 부추길 것이라는 게 전문가들의 관측이다. 홍콩 씨티은행 애널리스트는 “중국이 지급준비율 인하와 공개시장 조작을 통해 은행권에 올해 3조 4000억 위안을 공급하는 공격적인 통화 완화정책을 실시하고 있다”는 점을 지적했다. 그는 “중국 당국이 위안화 환율 6위안을 더는 방어해야 할 중요한 마지노선으로 보지 않을 수 있다”며 “필요하다면 7위안 붕괴도 허용할 수 있다”고 주장했다. 이들의 예상대로 위안화 가치가 7위안대로 떨어질 경우 중국경제에 미칠 충격파는 작지 않을 전망이다. 위안화 약세 속에 대규모 자본 이탈 현상이 일어나면 금융안정의 버팀목인 중국의 외환보유고가 3조 달러(약 3427조원)대에서 더 큰 폭으로 줄어들 것이 우려된다. 여기에다 위안화 가치 하락은 중국 국민경제 전반에 악영향을 미친다. 위안화 가치가 떨어지면 더 많은 돈을 주고 달러로 표시된 제품을 사야 한다. 해마다 석유와 옥수수, 콩 등을 대량 수입해야하는 중국으로선 국민경제와 직결되는 농산물 등의 가격이 폭등하는 인플레이션 위기에 직면할 수 있다. 중국 기업들이 갚아야 하는 외화 부채 부담도 커진다. 중국 시장조사업체 윈드(Wind)는 만기 도래하는 중국의 달러화 표시 부채가 2019년이 되면 무려 1138억 달러(약 130조원)에 이를 것으로 추정했다. 더군다나 위안화 가치 하락으로 중국 현지에 생산 거점을 두고 있는 홍콩계 회사 등이 빠져나갈 경우 대량 실업 사태가 발생하면서 고용 기반이 흔들릴 수 있다. 기업들로서는 위안화 가치가 하락해 대량의 환차손이 발생하면 생산 규모를 줄이는 방식을 택할 수 밖에 없다. 위안화 가치 하락은 투자 심리도 냉각시켜 중국의 경제체질 전환에도 어려움을 준다. 위안화가 불안정해지면 금융 리스크나 금융위기 발생 가능성이 커져 장기 투자계획 등이 미뤄지거나 취소될 수 있다. 이렇게 되면 대외 개방을 통해 경제성장 구조전환의 돌파구를 마련하려는 중국의 전략에도 차질이 생긴다는 것이다. 중국이 ‘위안화 위기’를 피하기 위해서는 위안화 환율을 안정적으로 관리하는게 시급하다. ‘6위안 사수’를 위해 중국 정부가 적극성을 보이고 있는 배경이다. 위안화 가치 절하가 미국의 고율의 보복관세에 따른 중국 수출 충격을 완화해 줄 것이라는 측면도 있지만 큰 틀 속에서 이는 유효한 처방이 아니라는 주장이 많다. 장기적으로 통화가치를 절하하는 방식으로 수출 경쟁력을 확보한 국가는 없으며, 미·중 무역 전쟁도 장기전으로 치닫는 만큼 위안화의 절하 전략은 근본 대책이 될 수 없다. 이 때문에 중앙은행인 인민은행이 외환 시장안정 의지를 강하게 피력하면서 적극적인 구두개입에 나선 것이다. 판궁성(潘功勝) 인민은행 부행장 겸 외환관리국 국장이 26일 국무원 정책 정례 설명회에서 “중국은 위안화 환율을 합리적이고 균형있는 수준에서 기본적으로 안정을 유지할 기초와 능력, 자신감을 가지고 있다”고 강조하며 위안화 하락에 베팅하려는 투기 세력을 향해 경고했다. 그는 이어 “몇 년전 위안화 투기세력과 시장에서 맞붙었던 적이 있다”며 “우리는 이미 서로 매우 잘 알고 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인민은행은 지난 수 년간 환율 파동에 대응해 오면서 풍부한 경험과 정책적 수단을 보유하고 있는 덕분에 시장의 변화에 따라 필요한 맞춤형 조치를 취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김규환 선임기자 khkim@seoul.co.kr
  • 코스피 13%·코스닥 19%↓… ‘잔인한 10월’ 시총 261조 증발

    코스피 13%·코스닥 19%↓… ‘잔인한 10월’ 시총 261조 증발

    코스닥 추락 속도 주요국 중 가장 빨라 외국인 ‘팔자’에 셀코리아 본격화 우려 개인도 이틀 간 5400억어치 ‘패닉 매도’‘잔인한 10월’에 국내 주식시장에서 한 달 만에 약 261조원의 시가총액이 증발했다. 이달 들어 코스피는 13%, 코스닥은 19% 각각 하락해 2008년 글로벌 금융위기 이후 최대 낙폭을 기록했다. 주요국 지수와 비교해도 하락폭이 가장 크다. 28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코스피는 지난 26일 2027.15로 마감해 이달 들어서만 315.92포인트(13.48%) 떨어졌다. 코스닥지수도 159.20포인트(19.36%) 떨어져 663.07을 기록했다. 이 기간 코스피 시총은 209조 8510억원, 코스닥 시총은 51조 5290억원씩 줄어들었다. 약 한 달 만에 사라진 시가총액이 261조 3800억원이다. 지난 26일 삼성전자 시가총액이 263조원(우선주 제외)이었다는 점을 고려하면 삼성전자급 기업 하나가 사라진 셈이다. 이달 들어 코스피 하락폭은 2008년 10월(-23.13%) 이후 월간 기준으로 가장 크다. 과거 사례를 살펴봐도 이달보다 하락률이 높았던 달은 많지 않다. 외환위기 때인 1997년 10월(-27.25%), 부실기업 정리의 충격이 컸던 1998년 5월(-21.17%), ‘닷컴 버블’ 붕괴 직후인 2004년 10월(-16.10%) 등이다. 특히 코스닥의 추락 속도는 주요국 중에서 가장 빨랐다. 주요 20개국(G20)과 홍콩 등을 포함한 전 세계 30개 주요 주가지수의 이달 낙폭을 비교한 결과 코스닥이 1위를 차지했다. 코스피도 3위에 이름을 올렸다. 2위는 대만 자취안(-13.78%)으로 집계됐다. 다음으로 아르헨티나 메르발(-12.33%), 일본 닛케이225(-12.17%), 베트남 VN(-11.21%) 등의 순이었다. 특히 코스피와 코스닥 낙폭은 미·중 무역분쟁의 당사자인 미국 나스닥(-10.93%)과 중국 상하이종합(-7.89%)보다 훨씬 컸다. 이달 들어 외국인들의 매도세가 눈에 띄게 커져 ‘셀코리아’가 본격화된 게 아니냐는 우려도 나온다. 외국인은 이달 들어 코스피에서 3조 7900억원, 코스닥에서 7100억원 등 총 4조 5000억원어치의 주식을 팔아치웠다. 미국의 양적완화(중앙은행이 채권을 사들이는 등의 방식으로 시중에 돈을 푸는 정책) 축소 우려로 아시아 시장 전반에서 자금이 빠져나간 2013년 6월(5조 1284억원) 이후 최대 규모다. 같은 기간 개인은 코스피에서 2조 5000억원, 코스닥에서 2300억원어치를 사들였다. 하지만 지난주 시장이 급격히 흔들리자 지난 24, 25일 이틀 동안에만 코스피에서 5400억원을 팔아치우는 등 ‘패닉셀’(공포에 몰린 투매) 현상을 보이기도 했다. 최선을 기자 csunell@seoul.co.kr
  • 구의역 사고 김군 동료 “정치 싸움에 무기충으로 매도”

    구의역 사고 김군 동료 “정치 싸움에 무기충으로 매도”

    “을과 을 갈등 조장 행동 멈춰달라” 호소 일하는 직원도 ‘청년 일자리 뺏기’ 억울 “비정규직 취업하려는 청년 거의 없었다”“‘무기충’(무기계약직에서 정규직으로 전환된 직원을 벌레에 빗댄 혐오 표현)이라는 말까지 듣고 있어요. 정치인들 싸움으로 덧난 직원들 상처는 누가 책임질까요.” 2016년 5월 구의역 스크린도어 사고로 사망한 김모군의 동료였던 A(29)씨는 지난 25일 서울신문과 만나 “죄인이 된 것 같다”며 한숨을 길게 내쉬었다. A씨는 김군과 같은 외주업체에서 스크린도어 보수 일을 하다 지난 3월 서울교통공사의 정규직으로 전환됐다. 공공기관 고용세습 의혹 제기 이후 비정규직에서 정규직으로 전환된 노동자들은 또다시 속앓이를 하고 있다. 최근 서울교통공사 직원 소통게시판에는 “무기충들, 그럴 줄 알았다”라는 글이 심심치 않게 올라온다. 정규직 전환 노동자들은 기존 정규직들과 현장에서 함께 땀 흘리며 전환 당시의 갈등을 조금씩 씻어내고 있었지만, 이번 사태로 또다시 불신이 커지고 있다. A씨는 “현장에서 서로를 원망하는 분위기가 조성되고 있는 점이 가장 슬프다”고 했다. 2015년 말 은성PSD에 입사한 A씨 인생은 이듬해 5월 구의역 사고로 바뀌었다. 19살 청년인 김군이 숨지자 국민적인 추모가 일었고, 안전 업무의 정규직화 논의가 급물살을 탔다. A씨는 “김군을 포함한 비정규직 노동자들은 사고 이전부터 안전 업무의 외주화를 중단하라고 요구했다”며 “이후에도 집회를 이어 가며 정규직화를 외쳤다”고 돌이켰다. A씨는 “이런 과정들은 대부분 묻히고, ‘비정규직의 정규직화’ 정책이 문제라는 분위기로 흘러가고 있는 점이 우려스럽다”고 했다. 이날 A씨와 함께 만난 서울교통공사 노동자 B씨는 청년 일자리를 빼앗았다는 비판이 억울하다고 했다. 2008년부터 용역업체에서 지하철을 정비한 B씨는 그동안 비정규직으로 취업하려는 청년들이 거의 없었다고 전했다. B씨는 “저희가 투쟁하지 않았다면 사무직이 아닌 현장직은 비정규직으로 남게 됐을 것”이라며 “오히려 청년들이 취직하고 싶어 하는 정규직 일자리를 늘린 것 아니냐”고 말했다. 김군을 떠올리면 미안한 마음뿐이다. 안전 업무의 정규직화 논의에 불을 댕긴 것은 김군이지만, 정작 그 자신은 아무런 혜택을 보지 못했기 때문이다. 앞으로 나서지 않는 조용한 성격이었던 A씨가 세월호 아이들을 추모하러 전남 진도 팽목항에 가고, 안전 이슈에서만큼은 목소리를 크게 내는 이유이기도 하다. A씨는 “지금은 시설 안전에 관한 의견 개진도 적극적으로 한다”며 “비용 때문에 부품을 신품으로 교환하지 못했던 관행도 줄어들었다”고 말했다. A씨는 지금도 김군을 추모하던 시민들에게 고마움을 느끼고 있다. 그 힘으로 정규직 전환이 이뤄졌는데, 이제는 ‘무기충’이라는 비아냥을 받고 있는 게 서글플 뿐이다. A씨는 “채용비리가 있었다면 도려내야 한다”면서도 “사실 확인 없이 을과 을의 갈등을 조장하는 행동은 제발 멈춰 달라”고 호소했다. 기민도 기자 key5088@seoul.co.kr
  • 사립유치원의 ‘치킨게임’… 30일 분수령될까

    사립유치원의 ‘치킨게임’… 30일 분수령될까

    일부 사립유치원, 폐원·모집중단 방침교육부, “학부모 사전동의 받도록 지침 개정”설립자·원장 토론회에서 대응책 마련할듯‘국회의원·언론의 고발→여론의 분노→정부의 강경책 발표’로 이어져 온 비리 사립유치원 사태가 새 국면에 접어들었다. 움츠렸던 사립유치원 중 일부가 학부모들에게 “이대로는 운영하기 어렵다”며 폐원이나 원아모집 중단을 통보하기 시작한 것이다. 정부가 “유치원 마음대로 폐원·모집 중단을 할 수 없다”며 경고 메시지를 날렸지만, 유치원도 ‘치킨게임’으로 나올 가능성이 있어 학부모들의 혼란이 예상된다.  유은혜 사회부총리 겸 교육부 장관은 28일 서울 여의도 교육시설재난공제회에서 열린 ‘1차 유아교육 공공성 강화 추진단 합동 점검회의’에서 “유치원이 폐원·모집중단 등을 할 경우에는 학부모의 사전 동의를 의무적으로 받고 유치원 운영위원회와 사전 협의도 거치도록 교육부 지침을 개정하겠다”고 밝혔다. 이날 회의에는 17개 시·도 교육청 부교육감도 참석했다. 유 부총리의 이날 발언은 사립유치원들에 던지는 ‘견제구’ 성격이 짙다. 교육부에 따르면 28일 학부모들에게 원아모집 중단을 통보한 사립유치원은 전국에 7곳이었다. 또 폐원 예정임을 안내한 유치원도 9곳 있었다. 적지 않은 사립유치원들이 “비리유치원으로 매도당해 정상 운영이 어렵다”며 벼랑 끝 대책을 고민하고 있어 폐원·모집 중단 유치원은 점점 늘어날 전망이다.  일부 사립유치원들이 으름장을 놓는 데는 ‘사립이 원아 모집을 안 하면 정부나 학부모도 별 대안이 없다’는 판단 때문으로 보인다. 현재 전체 유치원생(69만 4631명) 중 사립에 다니는 비율은 75.2%다. 정부가 지난 25일 국공립유치원 확충 등 사립유치원 압박 대책을 내놨지만 시간이 걸리는 정책들이 많다.  정부가 사립유치원 측의 핵심 요구였던 ‘공적 사용료 인정’ 문제에 대해 “불가하다”는 방침을 밝힌 것도 설립자들을 격앙시켰다. 설립자들은 “유치원 교육이 사유재산인 설립자 건물에서 진행되는 만큼 공금에서 임대료를 받을 수 있게 해 달라”는 입장이었다.  교육부는 일단 절충 없이 사립유치원을 압박하는 모양새다. 유 부총리는 “사립유치원의 일방적 집단휴업은 공정거래위원회 조사와 교육청 특별감사 대상”이라면서 무관용 대응 원칙을 재차 강조했다. 또 각 시·도 교육청에 “사립유치원이 학부모에게 폐원을 통보하면 교육부와 교육청이 해당 유치원 아이들을 인근 국공립유치원이나 어린이집에 배치할 수 있도록 통학차량 지원 등 대책을 수립해 달라”고 말했다.  교육부·교육청이 구성한 유치원 공공성 강화 추진단은 또 내년 9월 개원을 목표로 하는 국공립유치원 확충 세부계획을 오는 12월에 발표하기로 했다.  사립유치원 사태는 30일 경기 고양시 킨텍스에서 열릴 한국유치원총연합회(한유총)의 ‘사립유치원 공공성 강화를 위한 대토론회’가 분수령이 될 것으로 보인다. 이날 행사에는 유치원 설립자와 원장 등 회원 수천명이 참석할 것으로 알려졌다. 한유총 측은 지회에 “유치원당 2명씩 상하의 검은색 옷차림으로 참석해 달라”고 통보했다. 유대근 기자 dynamic@seoul.co.kr
  • 성장성 매력 잃은 韓증시… 외국인·연기금 ‘셀 코리아’

    성장성 매력 잃은 韓증시… 외국인·연기금 ‘셀 코리아’

    “사실상 올해 1월부터 우리나라는 하락장이 시작되면서 가격이 싸졌다는 매력은 있지만 성장성에 대한 매력은 부각되지 않는다.”최석원 SK증권 리서치센터장은 최근 우리나라 주식을 파는 외국인에 대해 이렇게 진단했다. 28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이달 들어 지난 26일까지 유가증권시장(코스피)에서 외국인은 약 3조 7000억원어치를 팔았다. 국내 시장을 떠나는 건 외국인만이 아니다. 전체 기관투자자들은 순매수했지만, 사모펀드(-4537억원), 연기금(-1504억원), 국가지자체(-847억원) 등은 주식을 팔았다. 이종우(전 IBK투자증권 리서치센터장) 이코노미스트는 “우리나라 연기금도 주식을 사지 않고 미국 시장도 무너지는데 외국인들이 우리나라 주식을 산다는 것은 말이 되지 않는다”고 지적했다. 세계 경제 둔화가 본격화되면서 위험자산인 주식시장에서 자산 이탈이 시작되고 있다는 분석이다. 무엇보다 다른 나라에 비해 우리나라의 낙폭이 유독 크다. 다른 신흥국보다 현금바꾸기(환금성)가 쉬워 ‘ATM(현금자동입출금기) 코리아’가 다시 재연되고 있다. 투자 매력도 줄어들었다. 최 센터장은 “(그동안) 한국은 성장성이 있는 국가로 평가되면서 외국인들이 사들였는데 현재 경제성장률도 많이 떨어졌고 내수도 약하다”고 말했다. 연기금은 앞으로도 주식을 팔 가능성이 높다. 수익률 관리가 필요하기 때문이다. 황세운 자본시장연구원 연구위원은 “연기금의 10월 매도보다 앞으로의 전망이 더 중요하다”면서 “경기가 다운턴으로 돌아서기 때문에 연말 근처까지 연기금이 순매수로 돌아서기는 어렵다”고 전망했다. 김주연 기자 justina@seoul.co.kr
  • 사립유치원의 ‘치킨게임’…30일 분수령될까

    사립유치원의 ‘치킨게임’…30일 분수령될까

    일부 사립유치원, 폐원·모집중단 방침교육부, “학부모 사전동의 받도록 지침 개정”설립자·원장 토론회에서 대응책 마련할듯‘국회의원·언론의 고발→여론의 분노→정부의 강경책 발표’로 이어져 온 비리 사립유치원 사태가 새 국면에 접어들었다. 움츠렸던 사립유치원 중 일부가 학부모들에게 “이대로는 운영하기 어렵다”며 폐원이나 원아모집 중단을 통보하기 시작한 것이다. 정부가 “유치원 마음대로 폐원·모집 중단을 할 수 없다”며 경고 메시지를 날렸지만, 유치원도 ‘치킨게임’으로 나올 가능성이 있어 학부모들의 혼란이 예상된다. 유은혜 사회부총리 겸 교육부 장관은 28일 서울 여의도 교육시설재난공제회에서 열린 ‘1차 유아교육 공공성 강화 추진단 합동 점검회의’에서 “유치원이 폐원·모집중단 등을 할 경우에는 학부모의 사전 동의를 의무적으로 받고 유치원 운영위원회와 사전 협의도 거치도록 교육부 지침을 개정하겠다”고 밝혔다. 이날 회의에는 17개 시·도 교육청 부교육감도 참석했다. 유 부총리의 이날 발언은 사립유치원들에 던지는 ‘견제구’ 성격이 짙다. 교육부에 따르면 28일 학부모들에게 원아모집 중단을 통보한 사립유치원은 전국에 7곳이었다. 또 폐원 예정임을 안내한 유치원도 9곳 있었다. 적지 않은 사립유치원들이 “비리유치원으로 매도당해 정상 운영이 어렵다”며 벼랑 끝 대책을 고민하고 있어 폐원·모집 중단 유치원은 점점 늘어날 전망이다. 일부 사립유치원들이 으름장을 놓는 데는 ‘사립이 원아 모집을 안 하면 정부나 학부모도 별 대안이 없다’는 판단 때문으로 보인다. 현재 전체 유치원생(69만 4631명) 중 사립에 다니는 비율은 75.2%다. 정부가 지난 25일 국공립유치원 확충 등 사립유치원 압박 대책을 내놨지만 시간이 걸리는 정책들이 많다. 정부가 사립유치원 측의 핵심 요구였던 ‘공적 사용료 인정’ 문제에 대해 “불가하다”는 방침을 밝힌 것도 설립자들을 격앙시켰다. 설립자들은 “유치원 교육이 사유재산인 설립자 건물에서 진행되는 만큼 공금에서 임대료를 받을 수 있게 해 달라”는 입장이었다. 교육부는 일단 절충 없이 사립유치원을 압박하는 모양새다. 유 부총리는 “사립유치원의 일방적 집단휴업은 공정거래위원회 조사와 교육청 특별감사 대상”이라면서 무관용 대응 원칙을 재차 강조했다. 또 각 시·도 교육청에 “사립유치원이 학부모에게 폐원을 통보하면 교육부와 교육청이 해당 유치원 아이들을 인근 국공립유치원이나 어린이집에 배치할 수 있도록 통학차량 지원 등 대책을 수립해 달라”고 말했다. 교육부·교육청이 구성한 유치원 공공성 강화 추진단은 또 내년 9월 개원을 목표로 하는 국공립유치원 확충 세부계획을 오는 12월에 발표하기로 했다. 사립유치원 사태는 30일 경기 고양시 킨텍스에서 열릴 한국유치원총연합회(한유총)의 ‘사립유치원 공공성 강화를 위한 대토론회’가 분수령이 될 것으로 보인다. 이날 행사에는 유치원 설립자와 원장 등 회원 수천명이 참석할 것으로 알려졌다. 한유총 측은 지회에 “유치원당 2명씩 상하의 검은색 옷차림으로 참석해 달라”고 통보했다. 29일에는 이덕선 한유총 비상대책위원장이 국회 교육위원회 종합감사에 증인으로 출석해 입장을 밝힐 예정이다. 유대근 기자 dynamic@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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