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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전 세계가 주목하는 ‘두 입’… 美국무부 vs 中외교부 대변인

    전 세계가 주목하는 ‘두 입’… 美국무부 vs 中외교부 대변인

    국제사회에 큰 영향을 미치는 사건이나 사고가 일어날 때마다 세계 언론은 이들의 입에 주목한다. 주요 2개국(G2)으로 불리는 미국과 중국 정부의 대변인이다. 지구촌 현안에 대한 끊임없는 질문에 답하기 위해 24시간 촉각을 곤두세워야 하는 미국 국무부 대변인과 중국 외교부 대변인의 실상과 이면을 심층 취재했다. “자, 이제 여러분의 마음에 있는 얘기를 해보세요.” 빅토리아 뉼런드(왼쪽) 미국 국무부 대변인은 매일 낮 정례 브리핑을 이 말로 시작한다. 대변인의 부드러운 말과 달리 기자들은 굶주린 사자떼처럼 대변인에게 질문 공세를 퍼붓는다. 첫 질문은 AP통신 기자가 맡는 게 불문율이다. 이어 다른 기자들의 질문이 이어지는데 대변인은 주로 브리핑 초반엔 미국 기자들에게 질문권을 주고 후반에 외국 기자들에게 기회를 준다. 질문의 범위는 그야말로 전 세계를 망라한다. 중동의 시리아에서부터 유럽, 아시아, 아프리카에 이르기까지 전 세계 기자들의 관심사가 모두 질문에 오른다. ‘아무리 대변인이라도 어떻게 매일 저 많은 현안을 다 파악해 답변할 수 있을까.’라는 의문이 들 정도로 다양하다. 한편으로는 ‘도대체 미국 대변인이 저렇게 많은 나라의 현안에 일일이 답해야 할 의무가 있나.’라는 생각이 들 때도 있다. ●대변인은 고위 외교관… 보좌관 대동·직원 수십여명 하지만 국무부 대변인은 짜증 한번 내지 않고 1시간 가량 서서 기자들의 질문에 최대한 성의껏 답한다. 간혹 사실 관계가 파악되지 않은 질문을 받을 때도 있다. 그럴 때 대변인은 “나중에 확인한 뒤 여러분에게 알려주겠다.”고 위기를 모면한다. 브리핑이 끝나고 몇 시간 뒤 이메일로 보충 답변이 기자들에게 전달된다. 대변인이 “그럼 오늘 브리핑은 여기서 마치겠다.”고 끝인사를 한다고 해서 바로 짐을 싸는 기자들은 없다. 말이 떨어지기 무섭게 기자들은 수첩을 들고 단상 위 대변인에게 우르르 몰려간다. 방송 카메라가 꺼진 상태에서 대변인이 민감한 현안에 대해 좀 더 솔직하게 답하는 ‘막후 브리핑’이 20여분간 뒤따르기 때문이다. 대신 대변인이 이 자리에서 하는 언급은 익명으로 보도한다는 ‘약속’이 대변인과 기자 사이에 있다. 국무부 대변인은 전 세계의 현안을 두루 챙겨야 하는 만큼 대변인실 직원은 수십여명에 이른다. 대변인실 입구에 안내 데스크가 따로 있고 미로처럼 생긴 직원 사무실을 한참 거쳐야 대변인 방이 나온다. 대변인실은 담당 지역별로 업무영역이 나눠진다. 직원들은 아침에 출근하면 지역별로 현안을 점검해 주요 이슈를 챙긴다. 그리고 매일 오전 10~11시쯤 대변인이 지역 책임자들을 소집해 회의를 한다. 이 자리에서 브리핑 전략이 수립된다. “이런 질문이 나오면 이렇게 답하시라.”는 식의 구체적인 답변 전략이 건의되는 경우도 있다고 외교 소식통은 전했다. 이렇게 회의를 해도 세계 각지에서 수시로 업데이트된 현안이 올라오기 때문에 브리핑 시간에 늦기 일쑤다. 그래서 브리핑 시간이 보통 ‘12시 30분’이라고 고지되도 막상 대변인이 브리핑룸에 나타나는 시간은 1시가 다 되거나 넘길 때도 있다. 그래서 대변인의 인사말은 “늦어서 미안하다.”이다. 요즘엔 아예 브리핑 시간을 ‘12시 30분’으로 못 박지 않고 ‘12시 30분 이후’라고 여유 있게 고지한다. 국무부 대변인은 아무래도 미국 기자들과 더 교류가 잦고 외국 기자들에게는 문턱이 높은 편이다. 한 외국 기자는 몇 년 전 대변인과 드디어 점심식사를 하는 데 ‘성공’했는데 무려 1년 넘게 ‘애원’한 끝에 얻은 결과물이었다. 그마저도 대변인은 “식사 자리에서 한 얘기는 오프더레코드(비보도)로 해 달라고 신신당부했다.”고 한다. 다른 외국 기자는 대변인을 조르고 졸라 겨우 인터뷰 기회를 얻었는데 인터뷰 도중에도 계속 보고가 들어오는 바람에 20분 만에 인터뷰를 끝내야 했다고 토로했다. ●대변인 크롤리 대학행사서 실언 후 옷벗어 국무부 대변인은 차관보급 고위 외교관으로 늘 보좌관을 대동하는 막강한 자리다. 하지만 입 한번 잘못 놀리면 바로 옷을 벗어야 하는 ‘파리 목숨’이기도 하다. 지난해 3월 당시 대변인이던 필립 크롤리는 한 대학 행사에서 “국방부가 위키리크스에 국무부 전문을 유출한 혐의로 수감 중인 브래들리 매닝 일병의 구금을 말도 안 되게 비생산적이고 어리석게 다뤘다.”고 언급한 것이 언론에 공개돼 논란이 됐고 그 후 1주일도 안 돼 사임했다. 워싱턴 김상연특파원 carlos@seoul.co.kr 북한의 장거리 로켓 발사 소식이 중국 관영 신화통신을 통해 타전된 지난 12일 오전 11시 7분(현지시간). 중국 외교부 대변인실 격인 신문사(司·우리의 국 해당)는 즉시 아주사(아시아국) 등 부처 내 관련 국들과의 공조 시스템을 작동시켰다. 이날 브리핑 당번인 훙레이(洪磊·오른쪽) 대변인은 각 국에서 자료를 받아 팀원들과 함께 사안에 대한 정부의 입장 등을 파악하고 정례 브리핑 때 나올 만한 예상 질문들을 뽑아 브리핑 준비에 나섰다. 오후 3시 5분 베이징 차오양(朝陽)구 외교부 별관 건물 3층 란팅(廳) 브리핑룸. 파란 배경의 무대 뒤에서 성큼성큼 걸어나온 그는 마지막 기자의 질문에 답할 때까지 30여분간 중국 입장을 설명했다. 긴박한 반나절이었다. ●팀 10여명 구성… 모니터링 등 상시 대비 이와 같은 돌발 상황이 아니더라도 외교부 대변인은 늘 긴장감을 유지해야 한다. 지난 11월 한 달간 브리핑에서 나온 질문에 등장한 국가만 30여 개국이다. 각종 국제 이슈에 중국의 입김이 미치는 탓에 대변인은 글로벌 뉴스를 훤히 꿰고 있어야 한다. 물론 혼자서 하는 일은 아니다. 신문사 총책임자인 친강(秦剛) 사장(국장) 겸 대변인은 최근 기자와 만나 “중국의 대변인은 한 명이 아니라 한 개의 팀이자 24시간 가동되는 시스템”이라고 소개했다. 기자들 앞에 얼굴을 드러내는 대변인은 훙레이·화춘잉(華春營) 부사장 두 사람이다. 하지만 10여명으로 구성된 신문사 팀원들이 뉴스 모니터링과 각 국 간 협조, 원고 정리 등을 맡고 있어 방대한 양의 브리핑이 가능하다. 지난해 9월 1일부터 브리핑이 주 5회로 늘어났고 올 7월부터는 주말에도 전화나 이메일로 질문을 받는 등 상시 체제로 운영되고 있다. 대변인은 국내외에서 브리핑 시스템을 견학하러 오는 손님들도 맞는다. 방문객 수는 매해 평균 1000명 이상이다. 대변인은 웃는 얼굴로 방문객들과 포즈를 취하며 사진 서비스까지 제공한다. 친 대변인은 “외교부 정례 브리핑제의 발전은 중국의 국제적 지위 상승과 관련이 있다.”면서 “사안이 크든 작든, 중국과 상관이 있든 없든, 국제사회는 이제 사건이 일어나자마자 중국의 입장과 생각을 알고 싶어 한다.”며 대변인 제도에 공을 들이는 이유를 설명했다. 실제로 지난 30년 동안 외교부 대변인제는 중국의 발전과 함께 성장해 왔다. 외교부의 첫 공식 브리핑은 1982년 3월 26일 중·러 관계 회복과 함께 이뤄졌다. 당시 첸치천(錢其琛) 신문사(국) 사장(국장)이 70여명의 내외신 기자들에게 러시아가 중·러 관계 개선 의지를 밝힌 데 대한 중국의 입장을 짤막한 세 문장으로 말한 것이 시초다. 하지만 질문은 받지 않았다. 1983년 3월 1일부터 주 1회 브리핑을 공식적으로 실시했을 때도 마찬가지였다. 기자들의 질문이 가능해진 것은 1988년부터다. 한때는 중국어로만 질문을 받았고 시간 제한도 뒀지만 지금은 중국어나 영어로 모두 질문을 받고 마지막 사람의 질문에까지 모두 답한다. 단, 대변인은 중국어로만 말하되 답변이 진행되는 동안 영어로 동시통역이 제공된다. ●1988년부터 질문받아… 여성 대변인 5명 배출 브리핑 장소도 진화했다. 1983년에는 외교부 건물이 아닌 차오양구의 국제구락부호텔에서 브리핑을 했다. 하지만 현재 외교부 별관의 란팅 브리핑룸은 6개 국어 동시 통역 시스템을 갖춘 국제회의장으로 격이 높아졌다. 대변인직은 출세길로 통한다. 첸치천은 대변인 이후 외교부장을 역임했고, 첸치천의 첫 브리핑 때 영어 통역을 담당했던 리자오싱(李肇星)도 대변인을 거쳐 외교부장에 올랐다. 여성 대변인도 많다. 지난 11월 새로 부임한 27대 대변인 화춘잉 부사장까지 총 5명의 여성 대변인이 배출됐다. 대변인으로서 가장 곤란한 상황은 인권 등 중국의 아킬레스건을 건드리는 공격성 질문이 나올 때다. 이럴 경우 기자회견장은 논쟁을 하는 곳이 아니라 중국 외교 정책과 방향을 전달하는 공적인 자리라는 원칙을 내세워 대응한다. 이 때문에 대변인이 같은 말만 반복하는 광경이 종종 펼쳐진다. 베이징 주현진특파원 jhj@seoul.co.kr
  • 아인슈타인보다 똑똑한 12세 천재 소녀 등장

    세기의 천재로 불리는 아인슈타인이나 스티븐 호킹 보다 더 똑똑한 10대 소녀가 등장해 세계의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영국 리버풀에 사는 올리비아 매닝은 올해 12살로, 최근 받은 IQ테스트에서 162를 기록했다. 매닝의 IQ는 스티븐 호킹과 아인슈타인의 IQ(160)보다 높을 뿐 아니라 전 세계 상위 1%에 해당하는 놀라운 수치다. IQ 테스트를 마친 이 소녀는 전 세계 수재들의 모임인 멘사(MENSA) 가입 자격을 획득했으며, 앞으로 국적을 불문한 뛰어난 천재들과 새로운 네트워크를 만들어 나갈 예정이다. 매닝은 “새로운 정보를 빠르게 기억하고 몰입하는 것이 사실”이라면서 “나의 IQ 결과에 나 역시 매우 놀랐다.”고 전했다. 이어 “IQ가 공개된 뒤 내게 숙제를 부탁하는 친구들이 많아졌다.”면서 “나는 그저 어려운 문제를 풀며 머리를 쓰는 것을 좋아할 뿐”이라고 덧붙였다. 아직은 수학 문제보다 연극을 하는 것에 관심이 더 많다는 매닝은 당분간 교내 연극 단체에서 활동하고 싶다는 뜻을 밝혔다. 셰익스피어의 4대 비극중 하나인 ‘맥베스’ 공연 당시 자신의 대사를 외우는데 걸린 시간은 불과 24시간이었다. 한편 매닝의 학교 내 단체인 ‘교내 멘사 문제해결 클럽’의 담당교사는 “매닝에게 조금 더 많은 양의 과제와 문제를 내 주는 등 특별한 교육 과정을 진행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송혜민기자 huimin0217@seoul.co.kr
  • 88개국 장교 ‘제2 맥아더’를 꿈꾸다

    88개국 장교 ‘제2 맥아더’를 꿈꾸다

    “좋은 리더십은 지휘 계통 바깥에 있는 사람에게까지 영향력을 행사할 수 있는 것입니다.”(교관) 월권 아닌가요.”(학생) “그렇지 않습니다. 예컨대 나는 아프가니스탄에서 복무할 때 아프간 장성들이 내 부하는 아니었지만 그들을 설득해서 내 의도를 관철해야 할 경우가 많았는데 그럴 때 리더십이 필요한 겁니다.” 25일 오전 10시(현지시간) 미국 캔자스주 ‘포트 레븐워스’ 육군 기지 내 ‘루이스 앤드 클라크 센터’ 2층 강의실. 강단에 서 있는 교관과 자리에 앉은 학생 16명 모두 전투복을 입고 있었다. 1시간가량 진행된 ‘리더십 향상’ 수업은 학생들이 하도 불쑥불쑥 질문을 해대는 바람에 진도가 제대로 나가지 못할 정도였다. 수업이라기보다는 토론장 같은 분위기가 연출됐다. ‘람보’와 같이 덩치가 큰 미군의 이면에 이런 학구적 면모가 있다는 게 인상적이었다. 미 국방부는 이날 185년 역사의 포트 레븐워스 취재를 아시아와 유럽, 아프리카 등의 외신 기자 16명에게 허용했다. 국내 언론 중에는 서울신문 등 2개사가 초청받았다. 서부 개척 시대의 교통 요충지에 설치돼 미시시피강 서쪽에서 가장 오래된 미군 기지로 꼽히는 포트 레븐워스는 교육, 교정, 보훈 등의 다양한 기능을 갖춘 미 육군 유일의 다목적 기지로, 군인과 민간인을 합쳐 1만 2000여명이 거주하고 있다. ‘장교 교육의 요람’으로 불리는 129년 전통의 육군 지휘참모대학(CGSC)과 제병협동본부(CAC), 137년 전에 지어진 미국 최초의 연방교도소(USDB), 워싱턴의 알링턴 국립묘지에 버금가는 대규모 국립묘지 등이 모두 포트 레븐워스 안에 있어 ‘미군 기지의 전설’로 불린다. ●北·中·시리아 장교들에겐 개방 안 해 미 육군 유일의 영관급 재교육 기관인 지휘참모대학은 장군을 꿈꾸는 장교라면 반드시 거쳐야 하는 엘리트 코스다. 짧게는 3주에서 길게는 2년간 이곳에서 지휘관이 반드시 갖춰야 할 리더십과 전술, 교양 등을 연마한다. 지휘참모대학의 ‘역사관(官)’인 캘빈 크로는 기지 내 2층 집들을 가리키면서 “이곳은 더글러스 맥아더 장군이 교육받을 때 살던 집이고 저곳은 드와이트 아이젠하워 장군이 기거하던 곳”이라고 설명했다. 내로라하는 선배 장군들의 숨결을 느끼면서 현재 1300여명의 장교들이 학구열을 불태우고 있다. 지휘참모대학은 외국 장교들에게도 문호를 개방한다. 기지 안에는 외국 국기가 현관에 꽂힌 주택들이 많다. 현재 한국 등 88개국의 장교 120여명이 미국 장교들과 섞여 교육을 받고 있다. 하마드 빈 이사 알할리파 바레인 국왕과 리콴유 전 싱가포르 총리 등이 장교 시절 이곳을 수료했다. 한국에서는 ‘월남전 영웅’ 채명신 장군과 김동신 전 국방장관 등이 이곳을 거쳤다. 지휘참모대학은 북한, 시리아, 중국, 리비아 등에는 문호를 개방하지 않고 있다. 러시아에 대해서는 민주화 이후 교육생을 받고 있다. 최근 독재 정치가 종식된 리비아는 몇 년 내 교육에 참가할 수 있을 전망이다. 지휘참모대학의 외국군 장교 프로그램 디렉터인 짐 페인은 “중국은 아직 공산국가이기 때문에 교육생을 받지 않고 있다.”고 말해 주요 2개국(G2)으로 부상한 중국에 대한 경계심을 드러냈다. 페인은 외국 장교들을 교육생으로 초청하는 이유에 대해 “미국식 가치에 대한 긍정적 인식을 심어주기 위해서”라고 솔직하게 답변하기도 했다. 민간과 군을 통틀어 연방 차원으로는 가장 오래된 교도소이자 미 육군 유일의 중범죄자 교도소(레벨3)인 연방교도소에는 살인과 성폭행 등 5년형 이상의 범죄를 저지른 군인 453명이 수감돼 있다. 위키리크스에 군 기밀을 유출한 혐의를 받고 있는 브래들리 매닝 일병도 이곳에서 독방 생활을 하고 있다. 제병협동본부 사령관 참모장인 핏 그랜드는 “수감자의 62%가 성폭행 범죄자들”이라면서 ‘분노 다스리기’ 등의 정신 치료와 종교 의식 등 37개에 이르는 교정 프로그램을 실시하고 있다고 밝혔다. 그랜드 참모장은 “해외의 미 육군 교도소는 한국과 독일에만 있다.”면서 3개월 미만 미결수가 수감되는 교도소(레벨1)들이라고 설명했다. ●기지 내 국립묘지엔 남부군 장병 비석도 2만 2000여구의 유해가 묻힌 기지 내 국립묘지는 알링턴 국립묘지가 너무 먼 유족들이 선택하는 곳이다. 오랜 기지의 역사를 방증하듯 묘지에는 남북전쟁에서 전사한 남부군 장병들의 비석들도 간혹 보였다. 이날 오후 4시 루이스 앤드 클라크 센터 강당에서는 쿠웨이트에 9개월간 파병되는 헌병 35명에 대한 환송식이 가족들이 참석한 가운데 거행됐다. 행사 중 단상의 대형 스크린에 35명의 스냅사진을 파노라마식으로 팝송과 함께 ‘상영’함으로써 영화 같은 뭉클함을 연출했다. 헌병대장은 연설을 통해 “아무도 보지 않을 때 묵묵히 일하고 개인이 아닌 육군의 이름으로 일해 달라.”고 당부했다. 장병들이 부동자세로 내뿜는 군가가 강당을 쩌렁쩌렁 울렸다. 포트 레븐워스(캔자스주) 김상연특파원 carlos@seoul.co.kr
  • “美, 위키리크스 마녀사냥 중단하라” 어산지, 두달만에 모습 공개

    에콰도르 정부로부터 망명허가를 받은 폭로전문사이트 ‘위키리크스’의 설립자 줄리언 어산지(41)가 미국 정부를 겨냥해 위키리크스에 대한 마녀사냥을 중단하라고 주장했다. 어산지는 19일(현지시간) 런던 주재 에콰도르 대사관 1층 발코니에 나와 이 같은 내용의 성명을 발표했다. 그가 대중 앞에 모습을 드러낸 것은 지난 6월 영국 정부의 스웨덴 강제 송환을 피해 에콰도르 대사관으로 피신한 지 두 달 만이다. 그는 “나는 오바마 대통령에게 올바른 행동을 하라고 요구했다.”면서 “미국은 비밀 외교 전문을 공개한 위키리크스에 대한 마녀 사냥을 끝내라.”고 밝혔다. 어산지는 이어 위키리크스에 국무부 외교전문을 넘겨준 미 일병 브래들리 매닝의 석방을 촉구했다. 그는 망명을 허가한 에콰도르 정부와 라파엘 코레아 에콰도르 대통령에 대한 감사를 표하면서 자신의 망명 결정을 지지한 남미 국가들에 대해서도 “용감한 나라들이 정의를 지지했다.”고 밝혔다. 또 징역형을 받은 러시아 펑크밴드 푸시 라이엇을 들어 “자유를 탄압하는 세력이 존재하고 있으며 이에 맞서는 단결되고 단호한 저항도 있음을 확신한다.”고 주장했다. 10분에 걸쳐 준비해온 성명을 모두 낭독한 어산지는 자신을 기다려준 지지자들을 향해 양쪽 엄지손가락을 들어 보이는 등 여유 있는 모습이었다. 앞서 영국 정부는 대사관에 들어가 어산지를 직접 체포하겠다는 뜻을 에콰도르 대사관에 전달했다. 이에 에콰도르 정부는 “영국의 위협은 국제법을 무시한 어리석은 행동”이라면서 강하게 반발했고, 곧이어 남미국가연합(UNASUR)의 긴급 외무장관 회의가 열리면서 영국과 남미 간의 외교 갈등이 불거졌다. 한편 크리스틴 흐라픈손 위키리크스 대변인은 발표에 앞서 “스웨덴 정부가 어산지를 미국으로 보내지 않겠다고 약속한다면 대화로 해결할 수 있다.”고 말했다. 어산지는 그동안 자신이 스웨덴으로 추방되면 재판 없이 신병이 미국으로 넘겨져 간첩 혐의로 사형에 처해질 것이라고 주장해 왔다. 앞서 어산지는 2010년 8월 스웨덴에서 여성 2명을 성폭행한 혐의로 같은해 12월 런던에서 체포된 뒤 스웨덴으로 추방될 위기에 처하자 보석허가를 받아 지난 6월 19일 에콰도르 대사관으로 피신해 망명을 신청했다. 2007년 개설된 위키리크스는 미국의 아프가니스탄 전쟁 군사기밀 9만건을 포함해 수십만건의 비밀정보를 유출해 세계 외교가를 발칵 뒤집어 놓았다. 최재헌기자 goseoul@seoul.co.kr
  • [하프타임]

    넥센도 경기조작 연루 사과문 프로야구 LG에 이어 넥센도 경기조작과 관련해 7일 사과문을 발표했다. 넥센 구단은 7일 “임직원과 선수단은 이번 경기조작 사건과 관련해 팬은 물론 국민 여러분께 심려를 끼쳐드린 점에 대해 진심으로 머리 숙여 사과드린다.”고 밝혔다. 경기조작 사건에 연루돼 LG에서 퇴출된 투수 김성현은 지난해 넥센 시절 두 차례 돈을 받고 고의로 1회에 볼넷을 던진 혐의가 드러나 구속됐다. 넥센은 관계기관의 수사가 계속 진행돼 입장 표명이 늦어졌다며 이에 대해서도 사과했다. NFL 페이턴 매닝 방출 임박 미프로풋볼(NFL) 인디애나폴리스 콜츠에서만 14년을 몸담은 쿼터백 페이턴 매닝(36)의 방출 발표가 임박했다고 AP통신이 7일 전했다. 지난달 뉴욕 자이언츠를 46회 슈퍼볼 제패로 이끈 쿼터백 일라이 매닝(31)의 형인 페이턴은 지난 19개월 동안 목 수술로 전열에서 이탈, 지난 시즌을 아예 접었다. 스탠퍼드 대학 출신 앤드루 럭이 그의 뒤를 이어 쿼터백을 맡을 것으로 보이며 페이턴이 성공적으로 재활해 자유계약(FA) 시장에 나오면 전례 없는 영입 전쟁이 펼쳐질 것으로 AP는 전망했다. MLB 시애틀 기옌 은퇴 선언 미프로야구 메이저리그에서 14년간 활약한 카를로스 기옌(37·시애틀 매리너스)이 은퇴를 선언했다. 애리조나주 피오리아에서 시애틀의 스프링캠프에 참가한 기옌이 은퇴 의사를 밝혔다고 AP통신이 6일(현지시간) 전했다. 기옌은 “많은 부상에 시달려왔다.”며 “몸이 그만두라는 신호를 보내 왔다.”고 은퇴 이유를 밝혔다. 1998년 시애틀에서 빅리그 생활을 시작한 기옌은 2004년 디트로이트 타이거스로 옮겨 지난해까지 활약, 14시즌을 보내며 통산 타율 .285, 124홈런, 660타점을 기록했다.
  • 매닝家 진짜 황제 ‘일라이’ 납시오

    일라이 매닝(31)은 행복하거나 또는 불행했다. ‘풋볼 명가’에서 태어났다. 아버지 아치 매닝(63)은 1970~80년대 뉴올리언스 세인츠에서 이름을 떨쳤던 쿼터백. 세 형제 모두 풋볼 선수로 키웠다. 첫째형 쿠퍼 매닝(38)은 와이드 리시버였다. 하지만 미시시피 대학 시절 부상으로 일찍 선수생활을 마감했다. # 첫 우승 뒤에도 ‘페이튼 동생’ 꼬리표 둘째형 페이튼 매닝(36)은 집안의 자랑이었다. 인디애나폴리스 콜츠의 쿼터백으로 미프로풋볼(NFL) 역사를 바꿨다. 난다 긴다 하는 선수들 틈에서 정규시즌 최우수선수(MVP)에 4차례나 뽑혔고 올스타에도 11차례 선정됐다. NFL 사상 최단기간 5만 패싱야드-4000회 패스라는 대기록도 세웠다. 2007년에는 인디애나폴리스를 우승시켜 슈퍼볼 MVP의 영예도 안았다. 셋째 일라이는 ‘슈퍼스타’의 동생으로 관심을 끌었다. 한편으로 부담스러웠고 다른 한편 부담이 없었다. 아버지와 형에 이어 쿼터백으로 뛰었다. 2004년 뉴욕 자이언츠에 입단해 이듬해 주전 자리를 꿰찼지만 평가는 냉혹했다. 모든 플레이가 형과 비교됐다. 아무리 발버둥 쳐도 ‘페이튼의 동생’이란 꼬리표에서 자유로울 수 없었다. 형은 가장 든든한 지원자인 동시에 넘어야 할 벽이었다. 이제 동생 일라이의 진짜 반격이 시작됐다. 시동은 2008년 슈퍼볼에서 걸었다. 일라이는 뉴잉글랜드 패트리어츠와의 슈퍼볼에서 경기종료 35초 전 역전 터치다운 패스를 성공시켜 자이언츠의 깜짝 우승을 이끌었다. 슈퍼볼 MVP도 꿰찼다. 하지만 반신반의하는 시선은 바뀌지 않았다. 그리고 마침내 6일, 일라이가 형보다 빛났다. 자이언츠와 패트리어츠가 4년 만에 다시 마주한 슈퍼볼은 정말 4년 전의 ‘데자뷰’였다. 형 페이튼이 안방으로 쓰고 있는 인디애나주 인디애나폴리스 루카스오일스타디움에서 일라이는 펄펄 날았다. 터치다운 패스 1개를 포함해 40개의 패스 중 30개를 적중시켰다. 296패싱야드로 상대 쿼터백 톰 브래디(276패싱야드)에 판정승을 거뒀다. 승부는 박빙이었다. 종료 1분 전까지 뉴욕이 15-17로 지고 있었다. 그러나 57초를 남기고 아메드 브래드쇼가 혼전을 틈타 터치다운에 성공했다. 사실 일라이는 돌진하는 브래드쇼에게 “득점하지 마(Don’t score).”라고 소리쳤다. 득점 후 공격권을 넘겨주기에 시간이 너무 많이 남았기 때문. 시간을 다 쓴 뒤 필드골(3점)만 성공시켜도 이길 수 있다는 판단이었다. 주춤하던 브래드쇼가 균형을 잡지 못한 채 터치다운을 찍었다. 21-17 역전. 일라이는 남은 57초 동안 마음 졸였지만, 결국 잘 버텨 축포를 쐈다. 반짝이는 빈스 롬바르디(슈퍼볼 우승 트로피)는 자이언츠 품에 안겼다. 통산 4번째 우승. 정규리그 9승7패로 꾸역꾸역 슈퍼볼에 올라온 자이언츠는 13승3패로 특급열차를 타고 온 패트리어츠를 꺾는 이변(?)을 연출했다. 이것도 4년 전과 똑같았다. # 슈퍼볼 두 번째 MVP 역대 5명뿐 그때처럼 슈퍼볼 MVP도 일라이의 몫이었다. 생애 두 번째 슈퍼볼 MVP. 역대 슈퍼볼에서 MVP를 두 차례 이상 차지한 건 5명뿐이다. 일라이는 “슈퍼볼 우승은 언제나 기쁜 일이다. 힘든 시즌이었는데 포기하지 않고 서로 믿어준 동료들이 있어 우승할 수 있었다.”고 웃었다. 일라이는 지난해 8월 인터뷰에서 “브래디급의 ‘엘리트’ 쿼터백이라고 생각하느냐.”는 질문에 “그 급은 된다(in that class).”고 대답해 도마에 올랐다. 하지만 슈퍼볼에서 두 차례나 브래디를 쓰러뜨리면서 더 이상의 반박은 힘들게 됐다. 설움을 딛고 ‘매닝가’의 진정한 주인공으로 우뚝 선 것이다. 조은지기자 zone4@seoul.co.kr
  • 독재자 총탄 피한 소년 슈퍼볼 ‘아메리칸 드림’

    독재자 총탄 피한 소년 슈퍼볼 ‘아메리칸 드림’

    삼성전자가 첫 도전장을 내민다. 6일 오전 8시 30분 미국 인디애나주 인디애나폴리스의 루카스 오일 스타디움에서 열리는 제46회 슈퍼볼(미프로풋볼 챔피언결정전) 얘기다. 뉴욕 자이언츠와 뉴잉글랜드 패트리어츠가 4년 만에 재격돌하는 것으로 우선 주목받는다. 현대자동차와 기아자동차가 지난해와 마찬가지로 미국 고객의 눈길을 붙들기 위한 광고를 선보이는데 올해는 삼성전자가 100억원을 들여 ‘갤럭시 노트’ 광고를 내보낼 것으로 알려져 더욱 눈길을 모은다. 관전 포인트 셋을 정리한다. ●루마니아 소년 이민 15년만에 꿈 이뤄 패트리어츠의 ‘펀터’(punter) 졸탄 메스코(25)는 루마니아 티미소아라 출신으로 텔레비전으로 슈퍼볼 하이라이트를 시청하곤 했는데 이제 슈퍼볼 무대에 선다. 처음으로 풋볼 공을 차본 것이 미국 학교에 다니면서였는데 이제 슈퍼볼에서 패트리어츠가 3번의 공격 시도 끝에 공격권을 넘겨줘야 할 때 그가 등장하는 모습을 볼 수 있게 됐다. 그는 세 살 때 성탄 전야에 차우세스쿠 공산 정권에 반대하는 시위대를 겨냥한 총탄이 집 벽을 뚫고 날아들어 마룻바닥에 웅크렸던 아찔한 기억을 갖고 있다. 차우세스쿠가 축출되자 인플레 탓에 모든 생필품이 배급되고 갖고 있던 돈은 휴지조각이 되자 가족은 1997년 미국행을 결심했다. 메스코는 ”어느 날 텔레비전을 보고 있는데 아버지가 커다란 봉투를 들고 집에 오셨다. 그 안에 정부 복권으로 얻은 그린카드가 들어 있었다.”고 돌아봤다. 아파트랑 가구 등을 모두 팔아치우고, 친지나 친구에게 쓸만 한 것들을 넘기고 가족은 이민가방 6개에 모든 것을 담아 루마니아를 떠났다. 메스코는 “레고 장난감과 가장 좋은 옷을 집어넣었다.”고 당시를 회상했다. 킥력이 강하지는 않지만 원하는 곳에 공을 보내는 능력이 탁월한 그의 펀팅을 자이언츠 선수들이 이리저리 뒤뚱거리며 쫓아가는 것을 보면 이번 슈퍼볼이 더욱 재미있어질지 모르겠다. ●한인 영웅 워드 입담으로 슈퍼볼 살릴까 한인 영웅 하인스 워드(36·피츠버그 스틸러스)가 독점 중계사 NBC가 경기에 앞서 주요 화제를 소개하는 ‘슈퍼볼 프리게임쇼(Pregame Show)’에 그린베이 패커스의 쿼터백 에런 로저스와 함께 나선다. 워드는 간판 캐스터 밥 코스타스의 진행으로 6시간 이어질 이 프로그램에서 선수들이 묶는 호텔에서 벌어지는 일과 최종 준비 상황, 선수들이 버스에 올라타 경기장에 도착하기까지에 대해 얘기하고 하프타임쇼로 컴백을 알리는 팝스타 마돈나 인터뷰 등에서 입담을 푼다. ●4년 전의 데자뷰… 매닝 기량 일취월장 이번 슈퍼볼을 두고 ‘데자뷰’니 시곗바늘이 4년 전으로 돌아갔느니 등의 말들이 나온다. 패트리어츠와 자이언츠가 다시 만나는 과정이 거의 똑같기 때문이다. 와일드카드로 포스트 시즌에 진출, 원정 3경기를 모두 이기고 슈퍼볼에 진출한 것처럼 올해도 정규시즌 9승7패로 겨우 5할 승률을 넘긴 자이언츠는 원정 2경기를 포함한 3경기에서 승리하며 슈퍼볼 진출권을 따냈다. 내셔널콘퍼런스(NFC) 최강인 패커스를 맞아 두 차례 연장 승부 끝에 펀터 로런스 타인스의 필드골로 승리한 것도 엇비슷하다. 당시 자이언츠는 여세를 몰아 4쿼터에만 2개의 터치다운을 이끌어낸 쿼터백 일라이 매닝의 활약에 힘입어 정규리그 16전 전승을 거둔 뉴잉글랜드를 17-14로 꺾고 빈스롬바르디 트로피를 들어올렸다. 그때와 다른 점이라면 매닝의 기량이 일취월장한 점. 4년 전 한 시즌 인터셉션을 20개 헌납할 정도로 패싱력이 엉성했으나 올 시즌에는 생애 통산 최다인 4933야드를 패싱해 터치다운 29개를 엮어냈다. 특히 포스트시즌에서 더욱더 안정된 기량을 보이는 점이 기대를 부풀리고 있다. 패트리어츠와 자이언츠는 각각 보스턴과 뉴욕이란, 라이벌 의식으로 똘똘 뭉친 주민들을 배경으로 삼고 있는 점도 보스턴 레드삭스와 뉴욕 양키스란 미프로야구의 지역 라이벌 구도와 겹쳐져 흥미를 북돋는다. 임병선기자 bsnim@seoul.co.kr
  • 공룡이 죽기 직전 찍은 ‘마지막 발자국’ 발견

    공룡이 죽기 직전 찍은 ‘마지막 발자국’ 발견

    운명을 다하기 직전 공룡이 찍은 것으로 추정되는 ‘마지막 발자국’이 공룡 뼈화석 바로 옆에서 최근 발견됐다. 같은 공룡의 뼈와 발자국 화석이 한자리에서 발견된 건 이번이 최초. 이번 발견에 고생물학계의 지대한 관심이 쏠리고 있는 이유다. 영국 맨체스터 대학 필 매닝 박사가 이끄는 연구팀은 최근 몽골의 공룡화석 분포지역에서 8000만년 전 초식공룡 프로토케라톱스(Protoceratops)의 발자국 화석을 뒤늦게 발견했다고 영국 대중지 데일리메일이 보도했다. 이 발자국은 바로 옆에서 뼈화석으로 발견된 공룡의 것이었다. 공룡은 자신의 마지막 발자국을 보호하듯 바로 옆에서 죽었지만 1965년 폴란드 연구진이 이 뼈화석을 발견당시에는 미처 발자국을 발견하지 못한 채 곧바로 박물관으로 옮겨졌다. 50년이 흐른 최근에야 공룡의 마지막 발자국이 세상의 빛을 보게 됐다. 이를 발견한 매닝 박사의 연구팀은 뼈화석 발굴 당시 버려진 암석을 재조사하는 과정에서 우연히 프로토케라톱스의 발자국이 존재하는 걸 확인했다고 학회지 ‘백악기 연구’(Cretaceous Research)에서 밝혔다. 매닝 박사는 “세계에 퍼져있는 수백만 개의 공룡화석 가운데 발자국과 뼈화석이 함께 발견된 사례는 없었다.”면서 “공룡의 기하학적 정보를 보다 세밀하게 추측할 수 있는 귀정한 정보를 얻은 셈”이라고 만족해 했다. 이어 “불행히도 공룡 뼈화석 발굴현장에서 주변에 있는 암석들은 그냥 폐기되는 게 일반적”이라면서 “공룡 화석을 발굴할 때는 보다 주의깊은 연구가 필요하다.”고 덧붙였다. 강경윤기자 newsluv@seoul.co.kr  
  • 추리소설 뺨치는 어산지의 폭로전

    ‘정보 메시아’인가, ‘사이버 테러리스트’인가. ‘위키리크스, 비밀의 종말’(북폴리오 펴냄)은 2010년 미국 정부의 외교전문 25만 건을 비롯해 100만건이 넘는 비밀문서 등을 폭로한 호주인 줄리언 어산지와 그가 2006년에 만든 폭로 전문 인터넷 사이트 위키리크스를 다룬 책이다. 데이비드 리와 루크 하딩은 영국의 정론일간지 가디언의 중견 기자들. 가디언은 위키리크스 설립부터 어산지가 전략적 제휴관계를 맺어 온 사이다. 어산지가 입수한 거의 모든 문서들은 가디언을 통해 검토·분석된 뒤에 가디언의 지면을 통해 먼저 세상에 알려졌다. 그만큼 가디언은 비밀 폭로에 있어서 어산지의 조력자였고, 누구보다 위키리크스와 어산지에 대해 깊게 이해하고 있다. 이런 연유에서 저자들은 한편의 추리소설을 진행하듯 어산지와 위키리크스의 비밀 폭로행위를 기술했다. 첫 장면으로 변장을 한 어산지가 2010년 11월 영국 노포크 엘링엄 홀의 거처로 잠행하는 내용이 나온다. 처음에서 마지막 장까지 다큐멘터리를 기술하듯이 어산지와 위키리크스의 폭로 활동과 내용, 그리고 그들에게 비밀과 비밀문서를 넘긴 미군 병사 브래들리 매닝 등 제보자들의 심리상태와 행동 등이 상세하게 묘사돼 있다. 부록으로는 ‘케이블(전문) 게이트’로 불린 폭로 미 대사관 외교전문들이 요약본으로 실려 있다. 미국 대사 등 외교관들이 우방의 유력인사들과 나눈 이야기를 상세하게 담고 있어 미국과 관련자들을 곤란한 처지로 내몰았다. 당시 천영우 외교차관이 캐슬린 스티븐스 주한미국대사에게 중국의 한반도에 대한 입장을 상세하게 설명하는 것이 나와 논란이 됐다. 튀니지 주재 미국대사관이 보낸 외교 전문은 지배층의 부패와 월권이 적나라하게 나와 튀니지 혁명을 촉발시켰다는 평가도 받았다. 이 책은 미국의 영화감독 스티븐 스필버그가 영화화 판권을 구입해 앞으로 보게 될 영화의 원판이 될 듯싶다. 무명의 해커로 출발한 어산지가 익명의 정보 제공자가 제공하거나, 자체적으로 수집한 미공개 정보를 통해 어떻게 세계를 들었다 놓았다 하게 됐는지를 실감나게 그렸다. 위키리크스가 지난 몇 년동안 공개한 기밀문서의 숫자는 전 세계의 언론들이 지금까지 통틀어 공개한 것보다 많다. 특히 2010년 연속으로 폭로한 일련의 전쟁 기밀문서는 미국 정부와 전세계를 뒤집어놓았다. 그해 4월 공개된 ‘부수적 살인’이란 제목의 비디오 파일을 비롯해, 아프간 전쟁일지(6월), ‘이라크 전쟁기록’은 미국의 전쟁범죄와 행위들이 낱낱이 드러나 있다. 1만 6000원. 이석우 편집위원 jun88@seoul.co.kr
  • 英 “추가 폭동땐 트위터·블랙베리 차단”

    폭동 사태로 곤욕을 치른 영국 정부가 향후 폭동 발생 시 트위터나 블랙베리 서비스 등 소셜네트워킹 웹사이트와 메시지 서비스를 일시 차단하는 방안을 검토 중이다. 데이비드 캐머런 총리는 11일(현지시간) 의회에 출석해 “정보의 자유로운 흐름은 선용될 수도, 악용될 수도 있다.”면서 “하지만 소셜 미디어를 폭력을 위해 사용한다면 이를 중단시켜야 할 필요가 있다.”고 밝혔다. 블룸버그 통신은 영국 경찰이 트위터와 페이스북, 블랙베리 메신저 등 소셜 네트워킹을 사용한 폭도들에 대해 수사하고 있으며, 관련 혐의로 3명을 체포했다고 전했다. 하지만 튀니지와 이집트에서 시작된 시민혁명 과정에서 독재정권들의 소셜 네트워킹 차단 시도가 실패로 끝났듯이 영국 정부의 강압적인 차단 방침이 결국 자충수가 될 것이라는 지적도 나오고 있다. 인터넷에서의 의사표현 자유를 추구하는 ‘오픈 라이츠 그룹’의 짐 킬록 사무국장은 “시민들의 의사소통을 중단시킨다면 더 큰 문제가 야기될 것”이라고 경고했다. 이런 가운데 6000여명에 이르는 2012년 런던올림픽 홍보대사(방문객 안내 자원봉사자) 중 1명으로 뽑힌 유망한 육상 선수까지 폭동에 가담한 것으로 드러나 영국 사회를 또다시 경악하게 했다. 올해 18살인 첼시 이브스가 지난 7일 런던 엔필드 폭동 당시 경찰차에 벽돌을 던지는 모습을 텔레비전 방송에서 본 어머니가 딸을 신고해 경찰에 체포됐다고 영국 일간 더선이 보도했다. 첼시는 벽돌을 던져 경찰차를 파손하고 휴대전화 매장에서 물건을 훔친 혐의를 받고 있다. 지난 8일 밤 런던 서부 일링에서 발생한 폭동 당시 머리를 다쳐 병원에서 치료를 받던 노인 리처드 매닝턴 보스(68)가 12일 사망하면서 이번 폭동으로 인한 사망자는 5명으로 늘었다. 박찬구기자 ckpark@seoul.co.kr
  • ‘전설의 쿵푸스타’ 이소룡 코트, 고가에 낙찰

    ‘전설의 쿵푸스타’ 이소룡 코트, 고가에 낙찰

    “이소룡은 죽지 않았다!” 전설의 쿵푸스타로 불리는 이소룡이 생전 입었던 코트 등 유품 13점이 최근 열린 경매에서 고가에 낙찰돼 눈길을 모으고 있다고 AFP등 해외언론이 7일 보도했다. 지난 6일 홍콩의 완차이섬에서 열린 이번 경매에는 이소룡이 영화 속에서 입었던 코트와 친구에게 보낸 친필 편지, 무명시절 사용한 명함, 그가 미국 시애틀에서 문을 연 무술도장의 회원카드 등 총 13점이 공개됐다. 이중 최고가에 낙찰된 것은 이소룡이 유작 ‘사망유희’에 입고 출연한 뒤 사망 직전까지 즐겨 입은 청색 코트. 이 코트는 60만 홍콩달러(약 8300만원)에 낙찰됐다. 경매 전 예상가보다 9배 높은 가격이다. 낙찰에 성공한 사람은 이소룡의 열혈 수집가인 그레그 매닝. 그는 지금까지 이소룡의 유품을 수집하는데 560만 달러(약 60억 원)을 쓴 것으로 알려져 있다. 이소룡의 시애틀 무술도장 회원카드는 20만 홍콩달러(약 2770만원)에, 친필 편지는 40만 홍콩달러(약 5540만원)에 낙찰됐다. 그의 유품 13점의 총 낙찰액은 178만 홍콩달러, 우리 돈으로 2억 4700만원에 달해 그의 인기를 새삼 실감케 했다. 한편 1940년 홍콩출생인 이소룡은 ‘당산대형’, ‘정무문’, ‘맹룡과강’, ‘용쟁호투’ 등 쿵푸영화를 연달아 흥행시키며 홍콩영화계 뿐 아니라 전 세계에서 큰 사랑을 받았다. 쿵푸영화를 하나의 장르로 다지는데 큰 공을 세우기도 한 그는 그러나 1973년 뇌부종으로 사망했다. 정확한 사인을 두고 현재까지 논란이 끊이지 않으며, 홍콩에는 그의 동상이 세워졌을 만큼 여전히 팬들의 관심이 끊이지 않는 스타 중 하나다. 서울신문 나우뉴스 송혜민기자 huimin0217@seoul.co.kr
  • 약지 손가락 길어야 남성 크기 발달?

    약지 손가락 길어야 남성 크기 발달?

    손가락 길이의 차이가 남성의 성적 발달의 특징을 나타낸다는 주장이 제기돼 학계의 관심을 끌고 있다. 4일(현지시간) 로이터 통신 등 외신에 따르면 한국의 연구팀이 최근 손가락과 음경 길이의 상관관계를 나타낸 이색적인 연구 결과를 발표했다. 특히 이번 연구 결과는 손가락 길이 연구의 권위자인 영국 센트럴랭커셔대학 심리학과 존 T. 매닝 교수의 주장을 뒷받침하고 있어 주목을 받고 있다. 매닝 교수는 국내에도 출간된 저서 ‘핑거북, 나를 말하는 손가락’을 통해 약지와 검지의 성(性)적인 관계를 나타내 눈길을 끈 바 있다. 이번 연구를 진행한 가천의대 길병원 비뇨기과 김태범 교수팀은 비뇨기 관련 수술을 받은 20세 이상의 한국 남성 144명을 대상으로 이들의 음경과 ‘손가락 비율’을 비교하는 방식으로 연구를 진행했다. 연구 결과, 손가락 비율이 낮은 남성일수록 음경 길이가 길 확률이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여기서 손가락 비율은 검지 길이를 약지 길이로 나눈 것으로, 검지와 약지의 길이가 같은 경우를 1.00로 본다. 즉, 손가락 비율이 낮은 1.00 이하는 약지가 검지보다 긴 남성을 나타내는 것이다. 이 같은 결과는 흔히 ‘남성 호르몬’으로 알려진 테스토스테론이 약지에 영향을 많이 미친다는 학설을 뒷받침하고 있다. 쉽게 말하면 테스토스테론이 많을수록 약지가 발달하며, 그 반대인 에스트로젠이 많을수록 검지에 영향을 미친다는 뜻이다. 하지만 검지가 약지보다 길다고 무조건 좋지만은 않다. 연구팀은 지난 2009년 약지가 검지보다 긴 사람이 그렇지 않은 사람에 비해 전립선암에 걸릴 위험이 크다는 연구 결과를 발표한 바 있다. 한편 이번 연구 결과는 지난 4일 발행된 남성학 분야 국제과학논문색인(SCI) 등재 학술지 ‘아시아 남성학 저널’(Asian Journal of Andrology)에 게재됐다. 사진=자료사진 서울신문 나우뉴스 윤태희 기자 th20022@seoul.co.kr
  • 美 국무부에 여성 대변인 외교관 출신 눌런드 특사

    미 국무부 대변인에 여성 직업 외교관 출신인 빅토리아 눌런드 유럽 재래식 무기감축협정(CFE) 담당 특사가 새로 임명됐다. 미 국무부는 26일(현지시간) 외교전문 유출 혐의로 복역 중인 브래들리 매닝 일병과 관련한 발언으로 구설에 오르면서 사임한 필립 크롤리 후임에 눌런드 특사를 임명했다. 눌런드가 대변인에 발탁됨에 따라 국무부의 사령탑인 힐러리 클린턴 국무장관과 국무부의 ‘입’을 모두 여성이 차지하게 됐다. 외교분야에서 오랜 기간 일하며 전문성을 쌓은 그는 공화당·민주당 행정부에서 두루 기용돼 왔다. 딕 체니 전 부통령의 국가안보 고문에 이어 2005~2008년 북대서양조약기구(나토) 주재 대사를 지냈고, 빌 클린턴 행정부에서는 스트로브 탈보트 국무부 부장관 비서실장과 구 소련 담당 부국장을 거쳤다. 김균미기자 kmkim@seoul.co.kr
  • 애완견도 죽고…현존하는 ‘유령의 집’ 논란

    의자가 혼자 움직이고 옷장 문이 저절로 열고 닫히는 ‘현존하는 유령의 집’ 동영상이 공개됐다고 영국 일간지 데일리메일이 28일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영국 코번트리주에 사는 리사 매닝(34)과 그의 딸인 엘리(11), 제이든(6)은 최근 몇 차례나 유령의 흔적을 발견했다고 주장했다. 아이들이 머무는 방 뿐 아니라 주방이나 창문가에서도 이상한 흔적은 쉽게 발견됐다. 외부의 영향이 전혀 없는 환경에서 주방전등이 저절로 깜빡이거나 창문이 심하게 흔들리는 등의 현상이 나타났다. 또 이유없이 거실 문이 잠겨 가족들의 외출을 어렵게 하거나, 밤에 발자국 소리가 들리고 애완견이 이유없이 계단에서 굴러 떨어져 결국 죽는 등 이상한 일은 끊임없이 계속됐다.  특히 이 가족이 공개한 52초 분량의 동영상은 방에 있는 옷장 문이 저절로 스르르 열리고 의자가 저절로 벽을 향해 끌려가는 모습을 담고 있다. 낚시줄 등을 이용한 것이 아니냐는 일각의 의혹에 대해 리사는 “집주인에게 철저한 조사를 요구했을 정도로 심각한 상황”이라면서 “아무도 우리 가족의 말을 믿지 않아 동영상까지 촬영하게 됐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이어 “유령이 직접 눈앞에 나타난 적이 없어서 정확히 집안 어느 구석에 있다는 확신은 할 수 없다.”면서 “매일 공포영화를 찍는 기분”이라며 고통을 호소했다. ☞’유령의 집’ 동영상 보러가기 서울신문 나우뉴스 송혜민기자 huimin0217@seoul.co.kr
  • 美 크롤리 차관보 전격사임

    미국 국무부의 ‘입’ 필립 크롤리 공보담당 차관보가 지난 13일 전격 사임했다. 크롤리 차관보는 위키리크스에 국무부 전문을 유출한 혐의로 수감 중인 브래들리 매닝 일병에 대한 군 당국의 가혹행위 논란과 관련한 자신의 언급에 책임을 지고 물러난다고 밝혔다. 그는 지난 10일 매사추세츠공대(MIT)에서 열린 행사에서 매닝 일병의 구금과 관련한 국방부의 일 처리에 대해 “비생산적이며, 어리석었다.”고 비판한 것이 공개되면서 논란을 일으켰다. 워싱턴 김상연특파원 carlos@seoul.co.kr
  • 위키리크스 “영상메시지 공개” 美관타나모 고문 등 포함된 듯

    줄리언 어산지는 자신의 몸에 ‘시한 폭탄’을 두른 채 지구촌의 옥죄기에 맞대응하고 나섰다. 어산지는 7일(현지시간) 영국 경찰에 자진출두하면서 막다른 상황에서 무차별 폭로를 경고한 ‘최후의 심판 파일’(doomsday files)로 전 세계의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어산지는 국제사회의 포위망이 좁혀 오자 ‘보험용 파일’을 언급하며 “손끝 하나라도 건드리면 다 터트려 버리겠다.”고 으름장을 놓아 왔다. 경찰에 출두하면서 어산지는 또 위키리크스의 입장을 대변할 ‘영상 메시지’도 미리 만들어둔 것으로 알려졌다. 위키리크스의 폭로 파일을 발빠르게 보도해 온 영국 일간 가디언은 “7일 위키리크스 측은 어산지의 영상 메시지를 공개할 것”이라면서 그러나 “경찰에 체포되자마자 문제의 ‘최후의 심판 파일’을 공개하지는 않을 것으로 보인다.”고 전했다. 전날 미국 폭스뉴스 인터넷판에 따르면 어산지는 자신이 구속되는 상황을 막기 위해 ‘최후의 심판 파일’을 최근 ‘insurance.aes256’이라는 이름으로 위키리크스 홈페이지를 통해 배포했다. 공개 즉시 미국과 호주 등 세계 곳곳의 위키리크스 지지자 수만명이 이 비밀파일을 내려받았다. 파일 속 내용은 현재 정확히 공개되지 않았다. 암호로 잠겨 있어 지지자들조차 아직은 볼 수 없는 형편이다. 전문가들은 미군의 만행과 영국 기업 및 금융가의 비리 등이 이 파일에 담겨 있을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구체적으로 미군이 관타나모 기지에서 자행한 고문 관련 자료와 아프가니스탄 민간인 공습 사진, 영국계 석유회사 브리티시페트롤리엄(BP)의 비리, 영국중앙은행의 비리 관련 파일 등이 담겨 있는 것으로 전해진다. 어산지는 이 기밀 문서들을 ‘위키리크스의 절대적 조력자’로 알려진 브래들리 매닝(23) 전 미군 일병으로부터 건네받은 것으로 추정된다. 어산지는 자신이 구속되는 순간 암호 비밀번호를 공개, 미국 정부 등이 숨기고 싶어 하는 비밀 정보를 세상 밖으로 꺼내 놓겠다고 경고한 바 있다. 유대근기자 dynamic@seoul.co.kr
  • [위키리크스 폭로 파문] 다시 주목받는 매닝

    [위키리크스 폭로 파문] 다시 주목받는 매닝

    위키리크스가 또 미국의 외교정책에 ‘치명타’를 날리자 지난 5월 불법 기밀 접근 혐의로 구속된 미군 일병 브래들리 매닝(22)이 다시 주목받고 있다. 위키리크스가 폭로한 방대한 기밀문서의 입수경위가 좀처럼 드러나지 않기 때문이다. 매닝은 지난 2007년 입대, 이라크 바그다드 외곽에 위치한 제10 산악사단 제2여단 소속 정보분석병으로 근무하는 동안 국방부의 내부전산망 등에 들어가 기밀문서를 멋대로 다운로드 받아 위키리크스에 제공한 혐의로 7개월째 미국 버지니아주 콴티코 해병기지 교도소에 수감돼 있다. 매닝은 2007년 미군 아파치 헬리콥터가 이라크 바그다드에서 민간인을 쏘는 영상, 아프가니스탄과 이라크에서의 미군 군사작전 일지 등을 빼냈다. 매닝은 검거되기 전 전직 해커인 애드리언 라모에게 “내가 아주 잘 아는 누군가가 미국의 기밀 네트워크에 침투했다고만 말해둘게.”라면서 “확보한 정보는 한 호주인에게 건넸다.”고 털어놓은 것으로 알려졌다. 특히 매닝이 말한 ‘한 국가에 좀처럼 오래 머무를 수가 없는, 제정신이 아닌 백발의 호주인’은 위키리크스의 설립자로 은발인 줄리언 어샌지의 인상착의와 비슷하다. 또 라모에게 유출과 관련, “진실을 보여주기 위해서”라고 밝혔다. 더욱이 매닝은 한때 AFP통신에서 자신을 군대에서 불공정한 대접을 받은 ‘소수의 일원’이라고 규정한 뒤 미국의 정책 때문에 고통받는 이라크인과 아프간인을 자신과 동일시한다고 밝히기도 했다. 유대근기자 dynamic@seoul.co.kr
  • [씨줄날줄] 위키리크스/노주석 논설위원

    지난해 4월 5일 고발·폭로 전문 비영리 웹사이트 ‘위키리크스(WikiLeaks)’가 공개한 미군 아파치 헬기의 민간인 무차별 공습 동영상은 온몸에 전율을 느끼게 했다. 실전 상황이 아니라 영화의 한 장면이라고 착각할 정도였다. 2007년 7월 12일 이라크 바그다드에서 자행된 이 공격으로 12명의 사상자가 발생했다. 화면 속 로이터통신 기자 2명이 소지한 카메라를 무기로 오해하는 과정과 사살 뒤 ‘나이스’라고 자축하는 조종사의 멘트는 공분을 자아냈다. 이라크 전쟁, 나아가 모든 전쟁의 진실에 대한 상념에 잠기게 했다. 미군은 정보분석병 브래들리 매닝 일병을 군사기밀 유출 혐의로 체포했다. 엄청난 충격파를 던진 18분짜리 비디오 한 편으로 위키리크스는 ‘진정한 폭로의 시대’를 열었다는 평가를 얻었다. 2007년 1월 첫선을 보인 위키리크스가 미국은 물론 구린 구석이 있는 각국 정부를 떨게 하고 있다. 백과사전 ‘위키피디아’와 유사한 위키 기반 사이트는 해킹과 정보 제공자의 신상 유출을 막는 보안 시스템을 자랑한다. 비밀파일 700만건을 보유하고 있다고 한다. 설립자이자 편집인인 줄리언 어샌지(39)를 비롯해 상근 직원은 5명이지만 세계 곳곳에 800명의 자원봉사자가 있고, 매년 20만 유로의 기부금이 모인다. 어샌지는 호주 국적의 컴퓨터 프로그래머 출신이다. 위키리크스는 지난 7월 미국의 뉴욕타임스와 영국의 가디언, 독일의 슈피겔을 통해 아프가니스탄전쟁 군사기밀 9만여건을 동시 폭로했다. 사상 최대 규모의 기밀유출에 미국 정부가 발칵 뒤집혔다. 베트남 전쟁에 관한 미국 국방부의 위선과 기만을 뉴욕타임스에 알린 대니얼 엘즈버그 박사는 “펜타곤 비밀문건 유출사건 이후 최대 규모의 허가받지 않은 폭로”라고 평가했다. 위키리크스가 그제 아프간에 이어 이라크 전쟁 관련 군사기밀 문서 39만여건을 공개해 미국 정부를 녹다운시켰다. 이라크전에서 민간인 6만 6000여명을 포함해 10만 9000여명이 숨졌다는 사실이 처음으로 알려졌다. 이라크 감옥의 학대와 고문 등 미군의 인권유린 개입 및 방치 사례도 담겨 있다. 위키리크스 소개 글에는 “오직 자유로운 언론만이 정부의 비리를 효과적으로 폭로할 수 있다.”, “원칙 있는 폭로는 역사의 물줄기를 좋은 쪽으로 바꿨고, 앞으로도 그럴 것이다.”라고 적혀 있다. 중국판 위키리크스가 내년쯤 생길 예정이라고 한다. 한국에도 위키리크스가 출현할 것인가. 노주석 논설위원 joo@seoul.co.kr
  • 위키리크스, 아프간전 추가 폭로 임박?

    미군 수사당국과 연방수사국(FBI)의 수사가 진행 중인 가운데 내부고발전문 웹사이트인 ‘위키리크스’의 미군 군사기밀 2차 폭로가 임박했다는 관측이 나돌면서 미 국방부가 바짝 긴장하고 있다. 미국의 IT잡지인 와이어드는 지난달 31일(현지시간) 위키리크스의 아프가니스탄전 군사 기밀문서 폭로 이후 홈페이지의 ‘아프간 전쟁 일지’에 ‘인슈어런스 파일(insurance file)’이 업로드됐다고 전했다. 1.4GB 용량에 암호화된 정체불명의 이 파일은 위키리크스가 추가 폭로를 예고한 기밀문서 1만 5000건이 포함됐을 가능성이 있다고 다른 폭로전문 웹사이트 크립톰은 추정했다. 일부에서는 아프간전쟁뿐 아니라 이라크전쟁 관련 군사기밀과 미군내 성적 학대행위 등이 포함됐을 수 있다고 보고 있다. 크립톰은 미 수사당국이 위키리크스를 급습하거나 호주 출신의 위키리크스 설립자로 아프간전에 반대하는 줄리언 어샌지의 신변에 위험이 닥칠 경우 언제든지 공개되도록 기밀 자료들을 미리 배치했다는 분석을 내놓았다. 1970년대 베트남전 관련 국방부 기밀문서 폭로 때와는 비교도 안 될 정보전의 양상을 띠고 있다. 현재 미군 수사당국은 아프간전 군사기밀 유출사건의 유력한 용의자인 브래들리 매닝(22) 일병을 쿠웨이트에서 미 버지니아주 콴티코 해병기지 교도소로 이감해 본격적인 수사에 착수했다. 뉴욕타임스에 따르면 수사당국은 공범이나 친구가 관여했을 가능성이 높다고 보고 연고지인 매사추세츠주 케임브리지와 보스턴 등에 수사관을 파견해 수사중이다. 수사당국은 매닝 일병이 지난 1월 휴가 때 보스턴의 친구들을 만난 사실을 밝혀내고 군사기밀이 담긴 CD를 미국내 제3의 인물에게 전달했을 가능성이 있는 것으로 보고 있다. 이 과정에 매사추세츠공과대학(MIT)이나 보스턴대학에 다니는 매닝의 친구들이 개입했을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고 미 언론들은 보도했다. 매닝을 수사당국에 고발한 컴퓨터 해커 출신인 아드리안 라모는 뉴욕타임스와의 전화인터뷰에서 위키리크스가 부분적으로 매닝 일병이 기밀정보를 다운로드받도록 사주하고, 기술적인 지원을 했을 개연성이 있다고 주장했다. 라모는 최소한 한 명 이상의 공범자가 있을 것이며, 암호화된 비밀 소프트웨어를 설치하는데 위키리크스와 연관 있는 사람이 도움을 줬을 것으로 믿는다고 말했다. FBI 등의 수사에도 불구하고 속이 타는 쪽은 백악관과 팬타곤이다. 미 행정부가 군사기밀의 추가 유출을 막기 위해 취할 수 있는 조치라고는 위키리크스측에 기밀문서의 추가공개 중단을 요청하는 것 말고 뾰족한 대안이 없기 때문이다. 로버트 게이츠 미 국방장관은 1일 ABC방송 대담 프로그램인 ‘디스위크’에 출연, “군사기밀 자료 폭로로 아프간 정보원들과 미 군사요원들이 위험에 처했다.”고 주장하고, 아프간전 기밀자료 폭로는 부도덕한 일이라고 맹비난했다. 그는 이어 “군사기밀들이 제한적으로 공개돼 있는 것은 이라크와 아프간에 투입된 미군 병사들이 현지의 안보상황을 제대로 파악할 수 있도록 하기 위한 것”이라고 강조하고 다운로드 등 외부 유출방지책을 강화할 뜻임을 내비쳤다. 워싱턴 김균미특파원 kmkim@seoul.co.kr
  • ‘위키리크스’ 기밀문서 유출 용의자 美본토 이송

    미군 수사 당국은 29일(현지시간) 아프가니스탄전 군사기밀 유출사건의 유력한 용의자인 브래들리 매닝(22) 일병을 버지니아주 콴티코 해병기지 교도소로 이송, 본격 수사에 착수했다. 미 국방부는 “폭로전문 웹사이트인 위키리크스에 아프간전 군사기밀을 빼돌린 것으로 드러난 매닝에 대한 재판을 준비하기 위해 쿠웨이트 아리프잔 기지에서 콴티코 교도소로 옮겨졌다.”고 밝혔다. 또 “기소 내용과 수사가 복잡해 재판 이전에 구금이 장기화될 가능성이 있어 매닝을 본토로 이송했다.”고 덧붙였다. 앞서 지난 4월 매닝은 미군 아파치 헬리콥터가 이라크 바그다드에서 민간인들에게 총격을 가하는 기밀영상을 위키리크스에 넘겨 쿠웨이트 미군기지에 수감돼 있었다. 한편 수사당국은 매닝이 수만건의 군사기밀을 위키리크스에 넘기는 과정에 공범이 있었을 것으로 판단, 매닝의 연고지인 매사추세츠주 케임브리지, 보스턴 등에 수사관을 파견했다. 수사당국은 매닝이 휴가 중이던 지난 1월 보스턴의 친구들을 방문, 군사기밀이 담긴 콤팩트 디스크를 미국 내 제3의 인물에게 전달했을 것으로 보고 있다고 31일 뉴욕타임스는 보도했다. 미 국무부는 유출된 군사기밀 문서 가운데 외교 기밀전문 5~6건이 포함된 것과 관련, 국무부가 아프간과 파키스탄 등에 제공한 상당수의 다른 기밀문건들도 위키리크스에 넘어갔을 가능성을 우려했다. 황수정기자 sjh@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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