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 위협적으로 다뤄선 안돼”/그레그 전주한미대사 문답
◎북주민 집단남하 가능성 대비/한·미선 비상 식량 준비를
도널드 그레그전주한대사는 21일 북한의 김정일체제의 등장과 관련,북한이 외부세계에 극히 민감하게 반응할 가능성이 크므로 결코 위협적 방식으로 다뤄서는 안된다고 말했다.그레그대사는 이날 주미한국대사관 공보원주관 세미나에서 「한반도의 위협과 기회」라는 주제발표를 한뒤 일문일답을 통해 이같이 말했다.
미국 여론형성층의 한반도문제 이해를 높이기 위해 한국대사관 공보원이 이달들어 두번째 주관한 이날 세미나는 미민주당 정책연구소(PPI)의 로버트 매닝 선임연구원 사회로 진행되었으며 데이비드 스타인버그(조지타운대)랄프 크라프교수(존스홉킨스대)등이 토론을 벌였다.
다음은 그레그전대사와 참석자들간의 일문일답 요지.
지난주 상원은 북한이 핵개발을 완전히 포기한 것이 확인될 때까지 어떠한 경제적 지원도 할수 없도록 하는 대외원조법수정안을 만장일치로 통과시켰다.이것이 대북협상에 어떤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는가.
▲클린턴대통령으로 하여금 운신의 폭을 좁게해협상에 어려움만 줄것으로 본다.
미·북한 고위회담의 미측 수석대표인 갈루치차관보는 핵비확산문제,군축문제 전문가다.이같은 협상대표 선정이 대북협상의 폭을 좁게 만드는 것 아닌가.
▲그 점은 전적으로 동감이다.클린턴행정부는 핵전문가와 함께 아시아전문가를 대북협상에 투입하여 미·북한 관계 및 아시아속의 미·북한 관계를 감안하여 협상에 임하도록 해야한다.미국의 아시아정책 수행에 있어 일본은 무역문제,중국은 인권문제,북한은 핵문제식으로 단순화하여 대응하는 것은 크게 잘못된 일이다.
북한에 폭력적 정부전복등의 변화 가능성은 없는가.
▲김정일정권이 전복될 우려가 없는 것은 아니므로 한국과 미국은 이 가능성에 대해서도 대응책을 강구할 필요가 있다.북한의 붕괴사태가 발생할 경우 피란민의 남하를 막기위해 비행장인근에 쌀등 비상식량을 보관하고 있다가 비상시 신속히 수송,나눠줄수 있도록 대비하는 등의 준비가 필요할 것이다.
김정일체제가 앞으로 나갈 방향을 어떻게 보는가.
▲짐작하기는 매우 어렵다.다만 그동안밀려난 것으로 알려졌던 온건파 김달현이 김일성의 장례식때 김정일과 매우 가까운 자리의 연단에 모습을 보인것은 하나의 긍정적인 징후로 간주할수있을 것이다.
3단계 고위회담의 전망은.
▲북한이 핵사찰을 수용하고 핵개발을 포기할 경우 미국으로부터 얻을수 있는 것이 무엇인지를 분명하게 보여줄 필요가 있다.한미양국이 긴밀히 협력해나가면 핵문제해결의 좋은 기회로 삼을수있을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