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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대신경제연 하반기 증시전망 설문조사

    ◎주가 “12월께 1,000P 재진입” 예상/기관투자가들 67% “800∼850이 최저점”/7∼8월 바닥… 연말 가까울수록 호전예측/M&A 테마주에 관심… 삼성화재·포철주 선호 침체장세속에 그동안 주춤했던 기관투자가들이 시장 개입을 준비하고 있다.기관투자자들은 7월 또는 8월쯤 8백선을 최저점으로 오름세로 돌아서 12월쯤 1천포인트대에 재진입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대신경제연구소가 주요 기관투자가의 펀드매니저와 딜러 58명을 대상으로 지난 10일부터 24일까지 하반기 증시전망 및 투자성향에 대한 설문을 실시한 결과 8백50포인트 미만으로 떨어지면 주식을 적극 매입하겠다는 응답이 61%나 돼 지나치게 보수적인 투자성향으로 제역할을 못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특히 투자신탁이 7백90선에서 주식매수 의사를 밝힌 것을 비롯,대부분의 기관투자가들은 주가가 8백포인트까지 내려갈 경우 주식을 사겠다고 답했다. 하반기 증시전망에 대해서는 응답자의 67%가 8백∼8백50포인트대를 최저수준으로 전망했으며 지수가 바닥을 기록할 시점으로는 7월이 응답자의 47%로 가장 많고 다음이 8월로 26%로 3·4분기중에 지수가 「바닥을 때릴 것」으로 보는 시각이 73%나 됐다.그러나 연말로 갈수록 유동성이 호조를 띠고 경기회복에 대한 기대감으로 점차 증시가 회복돼 응답자의 60%가 12월쯤 1천포인트대에 재진입할 것으로 예상했다.특히 개인연금 허용이후 보험수지가 급격히 호전,투신·은행을 제치고 최대 매수기관으로 떠오른 보험사와 증권사가 지수 최고치로 1천87.50을 전망했고 외국인도 1천50으로 높은 편이었다. 향후 장세에 대한 질문에 대해서는 하반기중에 대세상승국면에 진입할 것으로 전망한 응답자가 41%,경기연착륙이 확인되기 전까지 대세상승국면 진입을 단정할 수 없다는 응답자도 40%나 돼 팽팽하게 맞선다. 장세에 대한 불투명으로 기관들은 지수 8백선을 주식매수 시점으로 인정한 응답자가 대부분이었고 금리의 경우 실세금리 하향 안정시점인 10.86포인트일때 주식을 사겠다고 답했다. 기관투자가들이 본 하반기 관심업종으로는 수출경기 회복 지연에 따라 경기관련주보다는 건설과 은행 등 내수관련업종에 가장 관심이 많고 실적호전주인 보험주에도 높은 관심을 보였다.하반기 장을 주도할 관심테마로는 97년 증권거래법 2백조(대량주식 소유제한 조항) 폐지에 따른 기업인수합병(M&A)시장 활성화에 대한 기대감으로 M&A 테마에 관심이 가장 높았고 이어 미래성장주인 정보통신과 자산주 테마를 꼽았다.이들이 선호하는 종목 10개는 삼성화재,현대건설,동아건설,한국이동통신,LG정보통신,국민은행,데이콤,외환은행,포철,현대화재였다. 전체적으로 증권사와 외국기관,보험사들이 비교적 하반기 증시 및 거시경제지표 전망을 낙관적으로 한 반면 상품과다 보유 및 평가손으로 경영여건이 어려운 투신과 은행이 가장 비관적으로 내다봤다.한편 기관투자가들은 주가가 오르기 시작한 4월에 4천60억원,5월 4천8백72억원의 순매도에 이어 이달 들어서도 1천4백50억원의 순매도를 유지,석달동안 1조3백82억원의 순매도를 기록했다.〈김균미 기자〉 ◎증시 오르락 내리락/820P… 연중 최저치 경신/부양설로 하루 13P “출렁” 주가가 연중 최저치를 연일 경신하고있다.27일 주가는 증시에 떠돈 정부의 부양책 발표설에 따라 주가가 13포인트 가량을 출렁이는 매우 불안한 모습을 보였다. 이날 주식시장은 3.46포인트 떨어진 8백20.17포인트로 출발,매수세가 실종되면서 힘없이 밀리면서 주가가 한때 11포인트이상 빠져 8백12포인트까지 떨어져 8백10선마저 위협하는 침체장을 보였으나 장중반 외국인투자한도 확대실시 발표설 등이 나돌면서 보합권까지 급등했다가 사실무근으로 밝혀지자 다시 약세로 돌아서 종합주가지수는 전날보다 3.58포인트 떨어진 8백20.05포인트로 마감,가까스로 8백20선을 지켰다. 거래량은 증시부양책 등으로 장중내내 지수가 등락을 거듭한데 힘입어 2천1백32만주를 기록,조금 늘어났다.〈김균미 기자〉
  • 홍콩(중국반환 앞으로 1년:1)

    ◎“예측못할 미래” 낙관·불안 혼재/중국과의 경제통합 가속화… 무역중심지 자부심/주민 대부분 대륙출신… 체제·인권문제엔 회의적 세계적 금융과 무역의 중심지 홍콩은 여전히 역동적이다.침사초이와 몽콕등 홍콩의 중심가는 번쩍이는 네온사인으로 밤 11시가 넘도록 화려하게 빛나고 있다.그러나 그 화려함 속에는 불안도 함께 증폭되고 있다.내년7월1일로 예정된 중국반환이 1년 앞으로 다가옴에 따라 홍콩에는 미래에 대한 낙관과 불안이 혼재하고 있다.홍콩의 반환은 단순히 홍콩이라는 영국식민지의 반환을 의미하지 않는다.19세기 제국주의 잔재의 청산과 자본주의와 공산주의의 접목이라는 세기적 실험의 역사적 의미를 갖고 있다.중국은 홍콩이라는 새로운 체제를 귀속시키며 발전의 기회와 동시에 도전에 직면하게 될지도 모른다. 홍콩에는 실업률이 3.5%에 이르고 물가도 6.5%선을 넘어서는등 경제적 우려와 함께 반환후의 불안감이 증가하고 있다.하지만 94년 폭등이후 내리막길이던 부동산값이 올들어 4∼5%가량 오르고 있고 연간 1천만명을 넘어선 여행객과 외국출장자들의 행렬이 이어지는등 미래에 대한 낙관도 건재하고 있다.신공항 건설사업,지하철 확장,부두 확장,간척사업,대형 건물 신규건설등….대형 토목사업이 제주도의 5분의 3만한 크기에 인구6백30만명의 복잡한 도시를 더 역동적으로 만들고 있다. 홍콩의 대표적 TV채널인 TVB 기자 곽방씨(28·여)는 『지난 84년12월 중·영 공동성명을 통해 반환이 발표된뒤 10여년간 시민들이 개인적으로 마음의 준비를 거쳐 비교적 담담한 상태』라고 소개했다.80년대초 부모따라 북경서 이주해온 곽씨는 『달라질 것이 없다.경제 통합이 더욱 가속화될 것』이라고 낙관했다.지금도 매일 1백여명의 대륙인들이 중·영 합의에 따라 홍콩이주를 계속하고 있다. 부동산 및 건설업,금융등의 업체를 갖고 있는 캐피털 차이나그룹의 매니저 마이클 탕씨(40세)도 『홍콩과 중국경제가 유기적으로 결합된 상태』라며 『오히려 홍콩 통합은 무역활동에 도움이 되고 경제발전에 추진력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홍콩주재 미국상공인회와 일본상공인회도 지난해말 조사결과,경제적으로 장래를 낙관한다는 결과를 얻었으며 이같은 관점은 여전하다고 일본무역진흥회(JETRO) 마사루 이노우에 홍콩소장은 지적한다.이런 낙관론뒤에는 금융과 무역경제지로서의 장래에 대한 자신과 낙관이 깔려있는 것은 물론이다. 지난 10여년간 중국정부의 유화적 태도와 설득도 친중파의 세력을 더욱 확고하게 확산시키고 있다.중국지도층은 향후 50년간 자본주의제도를 유지시킬 것이라는 1국 2체제 방침,홍콩은 홍콩인들에 의한 고도의 자치를 보장할 것이라는 향인향치원칙등을 일관되게 강조하고 있다. 그러나 중국이 과연 그러한 약속을 지킬지에 대한 의문과 미래에 대한 불안도 강하다.홍콩인들의 불안은 80년대초 해마다 2만명가량되던 해외이민자수가 87년 3만명으로 늘더니 반환이 임박한 92년엔 6만6천명,93년 6만2천명,95년 4만3천명으로 급증하는 데에서도 상징적으로 나타난다.떠나간 사람의 절반가량이 고학력 전문직이거나 부유층이란 사실도 홍콩사회에 타격이 되고 있다.대부분의 홍콩인들이 49년 대륙공산화와 함께 광동과 상해에서탈출해왔거나 62·63년 문화대혁명초기에 이주해온 사람들이고 보면 이들의 불안은 오랜 뿌리를 갖고 있다. 지척거리인 광주의 중산현이 고향이라는 택시운전자 황철일씨는 『불안감이 없는 것도 아니지만 우리같은 서민들에겐 더이상 갈곳이 없다.오직 잘되길 희망하는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그는 『많은 사람들이 내색은 않지만 대륙에서 살려고 넘어온 사람들』이라면서 『정치개혁을 하지않는 중국의 영향이 이곳까지 미칠까봐 두렵다』고 말했다. 홍콩의 상위계층 6분의1가량이 다른나라 여권과 국적을 취득하고 있다는 사실도 미래에 대한 강한 불안의 한 단면을 말해준다.이들은 캐나다나 호주,영국등에 집이 있고 아이들도 이곳서 학교를 다니고 있는 「두집 살림」을 하는 예가 대부분이다.홍콩에선 돈을 벌수 있기 때문에 계속 머물러 있지만 언제고 사태가 악화되면 훌훌털고 떠나겠다는 입장이다.경제에 대한 안정된 전망에도 불구,이런 불안은 인권과 행동의 자유를 보장할 정치권리에 대한 불확실성 때문이다. 대표적인 친중계 신문 대공보의 부사장겸 편집국장인 증덕성씨(47)는 『홍콩인 스스로가 홍콩을 관리하게됐으며 서구 식민지를 청산하게 됐다는 민족적 자부심의 회복을 느끼면서도 다른 한편 가치관과 국가운영방법의 차이로 인해 두체제간에 갈등이 생기면 어쩌나 하는 양면적이고 이중적인 감정이 적잖은 것 같다』고 반환을 1년앞둔 홍콩인들의 심리상태를 설명했다. 홍콩은 중국표준어인 보통화(북경어)로는 의사소통이 안될 정도로 중국과는 이질적 요소가 적지않다.홍콩은 국민소득이 중국의 46배인 2만3천달러며 대외교역은 세계8위인 자유무역의 도시다.1백50년동안의 식민지로 영국식으로 길들여져온 홍콩과 홍콩 차이니즈들이 어떻게 1국2체제의 실험속에서 자유와 번영의 꽃을 피울수 있을지….평화적 주권이양과 1국2체제 실험에 세계적 관심이 쏠리고 있다. ◎잇단 정치개혁… 중­영 갈등 불씨로/“민주개혁 명분의 중국견제용,친중파 비난 홍콩 구룡역에서 출발하는 심천행 전철은 40분이면 심천 나호세관 입구에 도착한다.나호세관 쪽으로 이어진 10m 남짓한 다리로 들어서면 제일 먼저 세관건물 벽에 설치된 반환시계가 눈에 띈다.남은 반환일을 일수와 초로 나타내는 이 전자시계는 북경 천안문광장옆 역사기념박물관의 대형 반환시계와 같은 것이다.최근 홍콩에선 신화사,대공보,중국계 기업들이 이 시계의 축소모형을 만들어 기념품으로 돌리면서 반환분위기를 북돋우고 있다. 반환이 임박하면서 중국정부의 주권접수 준비도 가속화하고 있다.주해의 특구 주비위(PC)는 지난달 전체회의에서 8월 전체회의를 다시 열어 추천위(SC)의 구성방법을 최종결정하기로 했다.4백명으로 구성될 추천위는 홍콩특구의 첫 행정수반인 행정장관을 선임하고 현행 국회를 해산하는 대신 잠정 입법의회를 선출하는 문제를 결정한다.추천위 구성원의 색깔에 따라 홍콩특구의 모습이 달라지게 될 것이다. 신화사 홍콩분사 관계자들은 95년 11월 이후 12차례에 걸쳐 홍콩정청 국장급 이상 관계자들로부터 관련업무에 대한 설명을 들으면서 홍콩경영 준비에 대비하고 있다.그러나 정치분야에서의 중·영대립은 첨예하다.중국은 영국이 시민들의 정치참여를 제한하다가반환이 초읽기에 들어간 뒤에야 민주개혁이다 직접참여 확대다 법석을 떠는 것은 여론조정과 반대파 육성을 통해 중국을 견제하려는 처사라고 불만이다. 91년 6월 기본권법 제정,92년10월 각급선거에서의 연령 인하(18세 선거권 부여)와 직접참여 확대를 골자로 한 정치개혁 등은 갈등의 불씨가 되고 있다.또 지난해 9월 치러진 입법의회(국회) 선거에 대해선 중국측과 합의되지 못한 사항임을 들어 97년7월 이후 해산을 선언했다.총건설비 2백2억달러 가량이 소요될 첵납콕 신공항건설 등 대형토목사업에 대해서도 중국은 재정을 바닥내고 이익은 영국계회사들이 챙기고 있다고 불편한 심기를 내보이고 있다.그럼에도 중국은 반환 시간표대로 홍콩접수를 위한 발걸음을 옮기고 있고 홍콩내 친중파의 목소리는 높아가고 있다. ◎약사 ▲1841.1=영국,1차 아편전쟁을 계기로 홍콩섬 점령 ▲1842.8=남경조약 체결로 홍콩섬,영국에 영구할양됨 ▲1898.7.9=북경조약에 따라 신계를 영국에 99년간 조차 ▲1941∼45=일본,홍콩점령 ▲1979.3=등소평,홍콩총독과 만나 홍콩반환문제 첫 논의 ▲1979.4=등,97년 홍콩반환후 현체제 유지의사 표명 ▲1983.7=중·영,홍콩반환회담 개시 ▲1984.4=하우 영국외무,97년이후 홍콩통치는 「비현실적」선언 ▲1984.5=등,97년이후 인민해방군의 홍콩주둔방침 천명 ▲1984.12=중·영,홍콩반환협정 조인(영국은 97년7월1일 0시를 기해 홍콩을 반환하고 중국은 50년간 홍콩의 자본주의체제 유지 약속) ▲1990.4=중국전국인민대표대회,홍콩기본법 비준 ▲1992.10=패튼홍콩총독,입법국 직선의원확대등 민주개혁안 발표 ▲1993.7=중,홍콩반환에 대비할 예비운영위원회(PWC)설립 ▲1994.8=중,홍콩기본법에 따르지 않고 구성된 입법국 해체경고 ▲1994.9=홍콩입법국선거서 반중국 민주당 압승 ▲1996.1=중,PWC를 대신할 홍콩특별행정구주비위 발족 ▲1996.3=홍콩정청,홍콩인들에 대한 영국여권 발급 마감
  • 싱가포르 중기 「싱가랩」(G7으로 가는 길:31)

    ◎총매출액의 절반이상 연구비로 투자/컴퓨터 교육 프로그램 하나 개발에 1년반 걸려/직원 90명중 20∼30대 전문프로그래머/연구단지내 싱크탱크와 교류… 기술집약 제품 개발 미국에 실리콘 밸리가 있고 일본에 쓰쿠바 밸리가 있다면 싱가포르에는 「사이언스 파크」가 있다. 사이언스 파크는 그만큼 싱가포르의 하이테크 산업을 이끄는 핵심적 두뇌라 할 수 있는 곳이다. 지난 81년 싱가포르 정부가 첨단산업 육성을 위해 바다가 바라다 보이는 싱가포르 남단 중앙의 구릉지대에 조성하기 시작해 작년에야 완전한 모양새를 갖춘 사이언스 파크는 그동안 확장에 확장을 거듭한 결과 오늘날 1천㏊의 면적에 1백여개의 연구소 및 하이테크 기업 집단으로 발전했다. 이곳은 쾌적한 주변 환경과 함께 정보및 연구센터,헬스클럽,식당,회합을 위한 강당,병원 등 기반시설을 갖춤으로써 기업체들을 끌어들였다. ○하이테크산업의 본산 사이언스 파크와 같은 기반시설 덕분에 싱가포르는 90년대 들어 인건비의 상승 등으로 생산지로서의 메리트를 다른 동남아국가들에게빼앗기고 있는 현실속에서도 하이테크 제품 생산에 있어서만큼은 여전히 우위를 지켜갈 수 있었다. 사이언스 파크가 고부가가치 상품의 생산지로서 높이 평가받는 또다른 이유는 이곳이 지리적·환경적 특성상 다국적 기업들의 동남아시아 전초기지라는데서 찾을 수 있다. 그런 만큼 현재 이곳에는 듀폰,AT&T,엑슨,후지쓰 등 각종 다국적 기업들이 들어서 있다. 그렇다고 해서 이곳 기업체들의 규모가 대단한 것은 아니다.규모면에서만 본다면 오히려 대개가 가내공업 수준을 넘지 못하는 실정이다.그러나 이곳의 기업체들은 국가컴퓨터위원회(NCB),싱가포르 표준산업연구소(SISIR) 등 사이언스 파크내의 연구 및 보조기관과 외부의 싱크탱크들과 손쉽게 교류를 유지하면서 기술집약적 제품들을 생산,성가를 높이고 있다. 사이언스 파크내 동남쪽 귀퉁이의 자그마한 4층 짜리 차드위크 건물 한개층을 쓰는 컴퓨터 소프트웨어 제조회사인 「SingaLab Pte Ltd」는 여러모로 사이언스 파크 기업의 전형이라 할 수 있다. 지난 92년 싱가포르 정부와 미국의 IBM사가 40%씩을 출자,총자본금 3백만 싱가포르 달러(미화 2백16만 달러)로 세워진 이 회사는 우선 전체 직원이 90명에 불과한 소규모 회사다.지난 한해의 연간 매출액은 9백만 싱가포르 달러였다. 그러나 이 회사는 이러한 규모에 걸맞지 않게 막대한(?) 돈을 연구에 투자하고 있다.회사측이 밝힌 지난해의 연구투자비는 5백만 싱가포르 달러.절대액수는 별것 아니지만 총매출액 대비 연구투자 비율로 보면 자그마치 55%가 넘는다. 연구투자는 프로그래머들이 프로젝트를 주문하는데 따라 주어지거나 이들이 싱가포르 시스템공학연구소(ISS) 등 외부연구기관 등으로부터 교육을 받는데 주로 쓰인다. 전체 직원 90명 가운데 70명이 전문 프로그래머일 만큼 인적 구성에서도 군살이 없다.20∼30대의 젊은 층이 주류인 프로그래머들은 아침마다 8명 가량으로 구성된 팀별로 회의를 열어 연구성과를 비교검토하는 것으로 하루를 시작한다. 철저한 팀제로 움직임에 따라 이들 프로그래머들은 자신의 매니저로부터 근무성적을 평가받고 이에 따라 각기 다른 보수를 받게 된다.이들의 봉급 자체가 실적급인 셈이다. 「싱가랩」은 이처럼 높은 연구투자비와 탄탄한 조직 구성에 힘입어 규모는 작지만 원대한 꿈을 하나 하나 실천해가고 있다. 사장인 해리 선드버그씨(44)는 연구중인 프로젝트를 소개해 달라는 주문에 『조만간 컴퓨터의 펑크션 키 하나로 싱가포르에서 한국으로 메시지를 보내고 컴퓨터 화면으로 얼굴을 보며 대화를 나누는 등 전세계가 컴퓨터에 의해 하나로 연결되는 시대가 올 것』이라고 말한뒤 『싱가랩은 이를 위해 광케이블 및 와이어링 케이블을 이용,텔리 커뮤니케이션의 속도를 높이는 작업을 하고 있다』고 말했다. 지금까지 「싱가랩」이 이뤄낸 대표적인 소프트웨어는 일종의 컴퓨터교육 프로그램인 「EduSys 2000」.자체 정보망과 데이터베이스를 기반으로 한 「Edu…」는 사용자가 도로지도(Road Map)등의 그림외에 문자·음성 등으로 표현되는 설명대로 따라 하면서 컴퓨터 사용법을 익히도록 만들어졌다.그리고 사용자의 숙련도가 높아짐에 따라 자동으로 훈련등급도 올라가도록 구성돼 있기 때문에 초보자에서전문가에 이르기까지 모두가 대상이 될 수 있다는 것이 회사측의 설명이다. ○사용자 수준맞게 조절 선드버그 사장은 현재 미국·싱가포르 등지에 널리 보급된 이 프로그램을 개발해내는데 1년6개월의 기간과 1백만 싱가포르 달러의 비용이 들어갔다고 설명했다.성과는 둘째 치고 프로그램 개발 과정만 놓고 보아도 이처럼 조그만 회사가 프로그램 하나를 만드는데 그만한 시간과 노력을 기울였다는 사실이 신기할 따름이다. 시장변화의 흐름이 빠른 소프트웨어 산업에서 살아남기 위해 연구기관들과 끊임 없는 교류를 맺고 있다고 밝힌 그는 그런 점에서 볼때 사이언스 파크는 훌륭한 입지조건을 갖추었다고 말했다. 그는 또 정부의 재정지원이 크고 손쉽게 고급인력을 구할 수 있다는 점도 이곳 기업들이 누리는 이점이라고 강조했다. 싱가포르국립대에서 물리학을 전공한뒤 「싱가랩」에서 프로그램 매니저로 일하고 있는 로 리안 셍씨(36)도 『이곳의 근무환경이 동기유발에 많은 도움이 된다』고 말했다. ◎전문가 인터뷰/「싱가랩」 사장 해리 선드버그/“소비자 욕구 정확히 아는게 성공열쇠”/외부연구소와 긴밀한 유대로 시장흐름 파악 『사이언스 파크는 하이테크 회사들이 몰려 있는데다 교통이 편리하고 자연환경도 뛰어납니다』 사이언스 파크내 컴퓨터 소프트웨어 생산업체인 「싱가랩 Pte Ltd」의 해리 선드버그 사장은 사이언스 파크가 갖는 장점을 이같이 설명했다. 그는 또 『프로그래머들을 외부로 출장을 보내는 일 없이 수시로 시스템공학연구소 등의 연구원들을 회사로 초빙함으로써 재교육을 실시하고 있다』며 사이언스 파크의 기업들이 갖는 또다를 장점으로 외부 연구기관과의 손쉬운 교류를 꼽았다. 『특히 소프트웨어 산업은 다른 업종에 비해 변화가 빠르다』고 전제한 그는 『이같은 흐름을 따라가기 위해 우리는 외부의 연구소들과 긴밀한 유대를 맺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그러나 『아무리 훌륭한 기술을 가지고 있어도 소비자의 욕구가 어떻게 변해가는지를 파악하지 못하면 허사』라며 기술개발 못지 않게 고객들의 욕구에 대한 정확한 파악이 선행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하이테크 기업체의 장으로서 갖고 있는 특별한 인력관리 요령이 무엇이냐는 질문에 그는 『프로젝트를 성공적으로 이끌기 위해서는 무엇보다도 명확한 목표제시가 선행돼야 한다』고 말하고 『중간관리자에게 분명한 가이드라인을 나눠준 다음 그들이 융통성 있게 일을 추진하도록 돕는 것이 관리자의 할 일』이라고 설명했다. 미래의 컴퓨터 소프트웨어 개발에 있어서 가장 중요한 요소로 프로그램 실행속도와 용량의 향상을 꼽은 그는 그러나 컴퓨터 사용자가 이미 개발된 소프트웨어를 보다 손쉽게 사용할 수 있도록 하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다고 밝혔다. 그는 이와 관련,컴퓨터 소프트웨어도 상품인 만큼 『소비자의 욕구를 맞춰주는 것이 성공의 지름길이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 의식 개혁(출발 2002년 월드컵:9)

    ◎질서·친절 시민정신부터 갖추자/무리한 끼어들기 등 교통질서 엉망/외국인들에 불친절한 태도 고쳐야/쓰레기 함부로 버리는 「경기장문화」없어져야 지난 주 초 출장차 서울을 찾은 호주인 캐서린 맥카시씨(32·여·칸타스항공 세일즈 매니저)는 일주일동안의 한국 체험에서 한가지 이상한 점을 느꼈다.「자원봉사」가 무슨 대단한 일이나 되는 듯 언론매체에서 캠페인을 하고 대학에서도 학점을 주면서 학생들의 자원봉사를 유도하는 모습을 이해할 수 없었다. 『호주에서는 대부분의 시민들이 자원봉사를 흔하고 당연한 일로 여깁니다.올림픽까지 치른 나라에서 아직 그런 풍토가 정착되지 않았다니 의아하더군요』 자신감 속에 2000년 시드니 올림픽을 준비하는 한 호주 시민의 말을 통해 우리 시민의식의 현주소를 가늠해볼 수 있다.2002년 월드컵을 성공적으로 개최하려면 우리가 다듬어 나가야 할 점은 한두가지가 아니다. 가장 시급히 고쳐야 할 것은 교통문화다.88년에 비해 비교도 할 수 없을 정도로 불어난 교통량과 이에 따른 체증,사고,무질서는 올림픽 때 해외에 심어준 우리나라의 인상을 완전히 뒤흔들 만큼 심각한 문제로 지적받고 있다.우리 스스로도 「지옥」이라 표현하는 교통환경이 외국인들에게 어떻게 비칠 지는 뻔한 일이다.재미교포 제임스 리군(23·미국 코네티컷주 웨슬리언 대학 4년)은 『한국에서 처음 운전할 때 신호위반이나 무리한 끼어들기 때문에 무척 놀랐다』고 말한다.외국인들로부터 종종 듣는 경험담이다.서울의 교통상황을 일선에서 겪고 있는 서울 서초경찰서 김편용의경(22)은 『많은 운전자들이 자신도 모르는 사이 교통법규를 위반할 만큼 무질서가 체질화됐다』며 『월드컵을 일본과 공동유치하는 마당에 국제적인 망신을 당하지 않으려면 교통질서 의식부터 바로잡아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낯선 사람에게 친절을 베푸는데 인색한 점도 외국인들이 흔히 꼬집는 병폐다.길에서 부딪쳐도 미안하다는 말 한마디 없이 지나친다.길을 물어도 무뚝뚝하게 대답하기 일쑤다. 일본에서 1년6개월동안 연수를 받고 돌아온 심우용씨(27·회사원·서울 은평구 갈현동)는 『질서의식보다 먼저 개선돼야 할 점은 사람을 대할 때 최선을 다하는 태도』라고 말했다. 음식점 등 공공장소에서 남을 의식하지 않고 떠들거나 대중교통을 이용하면서 자리를 먼저 잡기 위해 다투는 모습,줄서기 문화의 실종,서비스업 종사자들의 불친절 등도 당연히 사라져야 할 후진국 문화의 전형이다. 월드컵이 스포츠 제전이라는 점에서 바람직한 경기장 문화도 어떤 분야 못지 않게 중요하지만 여전히 수준 이하에 머물고 있다.서울 잠실 종합운동장 야구장은 경기가 끝나면 신문지,일회용 도시락,플라스틱통 등 쓰레기가 하루 평균 20∼30t씩 버려진다.2백여개의 쓰레기 분리수거함은 유명무실하다.입장권이 매진되면 문을 부수거나 경비원을 밀치며 들어가고,응원하는 팀이 경기에 지면 술에 취해 난동을 부리기도 한다. 야구장 관리관 손현석씨(51)는 『이같은 추태가 월드컵 경기에서도 재연될까 걱정된다』며 『월드컵을 유치할 정도로 스포츠 선진국 대열에 들어선 만큼 경기장 예절도 시민들 스스로 고쳐야 할 것』이라고 지적했다. 서울대 사회교육과 거경수교수는『질서의식은 하루 아침에 바로잡혀지는 것이 아니지만 6년이라는 준비기간이 있으므로 지속적인 캠페인과 학교교육을 통해 꾸준히 고쳐나가야 한다』고 강조했다.〈박용현 기자〉
  • 월드컵 “성숙한 시민 의식으로”/2002년 유치 시민 다짐

    ◎질서·친절로 외국인 맞자/「올림픽개최국」 국제위상 걸맞게 의연한 자세로 일과 긴밀 협조를/일부 경기 북한에 안배… 통일열망 세계에 알려야 「앞으로 8년.성공적인 월드컵 개최를 위해서는 지금부터 준비해야 한다」 지구촌 최대 축제인 2002년 월드컵대회 유치가 확정되자 시민들은 완벽한 시설마련과 범국민적인 참여를 유도하기 위해 지금부터 준비에 나서야 한다고 입을 모았다. 간밤의 흥분이 채 가시지 않은 듯 어디서나 월드컵으로 이야기 꽃을 피웠다.직장에서도 삼삼오오 모여 월드컵 개최가 가져올 득실을 재보거나 일본과의 공동 개최에서 우리가 주도적인 역할을 할 수 있는 방안에 관해 열띤 토론을 벌였다. 특히 정부가 우리 몫의 경기 일부를 북한에서 개최토록 하는 방안을 검토하는 것과 관련,『우리 민족의 역량을 세계에 알리고 통일을 앞당기는 계기가 될 것』이라며 크게 환영했다. 공동 개최 파트너인 일본과의 선의의 경쟁을 통해 양국간 갈등 관계를 선린우호 관계로 회복시켜야 한다는 목소리도 높았다. 도덕성 회복 국민운동본부 이병호 총재(70)는 『8년이 남았지만 지금부터 월드컵 개최국이란 자긍심을 갖고 선진 시민의식을 키워 나가야 한다』면서 『특히 공동개최국인 일본이 시설이나 관광 자원면에서 우리보다 앞서는 만큼 88올림픽 때의 높은 시민의식을 다시 한번 발휘,외국인들에게 깊은 인상을 심어주는 데 온국민이 힘을 모아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주부 김정희씨(29·경기도 광명시 광명 6동)는 『국가 차원의 조직적 준비가 있겠지만 외국 관광객들에게 인정많은 한국민의 모습을 보여 월드컵 성공에 한몫하고 싶다』고 소망했다. 문화체육부 국제관광과 변창언 사무관(52)은 『월드컵 개최로 예상되는 관광인원은 36만명,예상 관광수입만도 9억3천만달러이며 총생산도 25억달러 가량 늘어날 것』이라고 예상하고 『그러나 순간적인 이득에만 급급해 시설투자나 시민의식이 뒷받침되지 않는다면 월드컵 이후 오히려 역효과를 낼 수 있다』고 강조했다. 호텔업계도 월드컵 특수에 대비,호텔 신·증축을 계획하는 등 발빠르게 대응하고 있다.서울프라자 호텔 홍보실 PR매니저 나은주씨(26)는 『지금도 대부분의 호텔이 객실 수가 부족한 형편』이라면서 『월드컵 개최로 한국의 국제적 위상이 높아지면서 관광객이 늘 것을 감안해 오는 2천년까지 새 호텔을 신축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이학래 대한 체육회 이사겸 한양대 체육학과 교수(58)는 『월드컵을 치르기 위해 기존의 4개 경기장을 증축·보수하는 것 이외에 6개 가량의 경기장을 신축해야 한다』면서 『한반도의 평화는 물론 경비 절감차원에서도 FIFA가 허용한다면 북한에서도 일부 경기가 열리도록 추진해야 할 것』이라고 피력했다. 이상면 서울대 법대 교수(50·국제법)는 『한·일간의 실무협상과정에서 대화와 양보의 지혜를 발휘해야 할 것』이라며 『두 나라 국민들도 서로를 파트너로 인정하고 공동개최가 관계개선의 계기가 되도록 노력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강충식·박상숙 기자〉
  • 클래식 음반사 기획 경쟁/에라토·필립스,카라얀 앨범 경쟁적 발표

    ◎제목·디자인 등 거의 비슷… 서로 “모방” 비난 「Passion」과 「Fashion」,「로맨틱 카라얀」과 「카라얀 로망스」. 클래식 음반사들의 음반 판매고를 높이기 위한 기획 경쟁이 치열하다.지난 2월 「에라토」음반이 테너 호세 카레라스의 유명 클래식 멜로디를 모아 발매한 「Passion」과 이에 맞붙어 필립스가 지난 5월 중순 출시한 「Fashion」(필립스 레이블).재킷 제목과 디자인이 거의 비슷,화제를 모은 바 있는 음반들이다. 「Passion」은 미국 집계를 제외한 세계 판매량이 현재 60만장을 넘었고 국내 판매량만도 2만3천장을 넘을 정도로 인기를 끌고 있는 스테디셀러 음반.이에 질세라 필립스측이 자사에 녹음돼 있는 호세 카레라스의 음반들 가운데 아리아·팝·가곡 등 인기를 끈 레퍼토리를 모아 출시한 「Fashion」 역시 발매 한달도 안돼 1만장을 넘어서는 호조를 보이고 있다. 「에라토」측은 호세 카레라스의 매니저를 통해 호세 카레라스의 승인을 받지 않고 편집했다는 항의 서한과 함께「배포금지」를 최근 요구하고 나섰을 정도.「패션」이라는 동일 발음의 제목과 재킷디자인을 모방한 필립스측이 불공정한 판매행위를 했다는 것.이에대해 자사에 소장된 호세 카레라이스의 모든 음반은 필립스 소유로 예술가의 「승인」사항이 아니며 비슷한 기획은 얼마든지 있을 수 있다는 것이 필립스의 입장. 또 EMI클래식스가 지난주 발매한 「카라얀 로망스」와 도이체 그라모폰이 6월초 발매 예정인 「로맨틱 카라얀」도 최근 불붙고 있는 기획음반경쟁의 대표적인 예. 장미꽃을 배경으로한 재킷 디자인에서부터 음반 제목은 물론 수록곡 성격등이 비슷비슷해 음반시장에서 한판 경쟁을 벌일 것으로 보인다. 이 두 음반은 최근 세계 음반시장에 불고 있는 20세기의 독보적 지휘자 헤르하르트 폰 카라얀의 열풍에 힘입은 출시물.오펜 바흐의 「호프만의 이야기」중「뱃노래」,모차르트의 「아이네 클라이네 나흐트 무지크」중「로망스」,스메타나 「나의조국」중 「몰다우」,바그너의「트리스탄과 이졸데」중 「사랑의 죽음」등 4곡이 겹쳐진다.〈김수정 기자〉
  • 교보투자자문대표 윤희육씨

    교보투자자문은 25일 정기주총에서 윤희육 전 국민투신 국제사업본부장을 대표이사에 선임한다.또 조수영 전 동방페레그린 펀드매니저를 이사대우로 영입할 예정이다.
  • 수백억대 주가조작 적발/증권사직원·펀드매니저 10여명 곧 영장

    은행과 보험사 등 기관투자가의 펀드매니저(주식운용자)와 증권사 직원들이 가담한 대규모 주가조작 사건이 검찰에 적발됐다. 서울지검 특수1부(황성진 부장검사)는 30일 전 사학연금공단 박모 과장 등 펀드매니저 10여명과 전 교보증권 대리 김모씨 등 모두 30여명이 수백억원대의 주가조작을 주도하거나 가담한 사실을 밝혀냈다. 이들 중 10여명에 대해서는 조만간 구속영장을 청구하는 한편 오는 10일쯤 수사결과를 발표키로 했다. 회사의 내부정보를 이용해 주식을 팔아 시세차익을 남긴 D주식회사 회장 이모씨와,자기 회사 주식의 시세를 조종토록 의뢰한 H시멘트 전무 김모씨도 함께 사법처리할 방침이다. 전 교보증권 대리 김씨는 지난 해 2월 일반투자자 송모씨 등 4명과 함께 1백여차례에 걸쳐 고려포리머 주식에 대해 1백18억여원어치의 매수주문을 내는 등 이른바 「작전」을 펴 6억여원의 차익을 남겼다. 전 사학연금공단 과장 박모씨 등 펀드매니저 4명은 지난 94년 10월 현대증권 김모 전 지점장 등 10여명으로 작전세력을 구성,두달 동안 (주)청산의 주식 29만여주(1백8억여원)를 집중적으로 사들여 가격을 조작한 혐의다.1만4천원대였던 주가는 이들의 작전으로 4만원대를 넘어섰었다. 검찰은 특히 일부 펀드매니저들은 고객이 맡긴 예탁금으로 주식을 사고 팔아 수억원대의 불법 이익을 챙긴 사실을 확인했다고 밝혔다. H시멘트 김전무는 지난해 2월 증자시 실권주가 나오지 않도록 증권사 직원 등에게 시세조종을 의뢰,28억여원어치의 회사주식을 사도록 한 혐의로 지난해 12월 검찰에 고발됐었다. 검찰은 지난해 10∼12월 모두 6건의 주가조작 사건에 대한 증권감독원의 고발 및 수사의뢰를 받고 수사에 착수했었다.〈박은호 기자〉
  • 「소프트웨어 제국」 미 마이크로소프트사(G7으로 가는 길:21)

    ◎“자율·개성 한껏 존중” 모든 직원 개인연구실/놀이방·화실같은 연구실서 반바지차림 작업/지위 상관없이 전자메일 서신 교환… 유대 다져 미국 워싱턴주 레드몬드 마이크로소프트사 단지에 들어서면 마치 어느 지방대학에 와 있는 것 같은 기분이 든다. 울창한 숲을 병풍삼아 4만6천평의 구릉지대에 띄엄띄엄 들어선 28개의 2층,3층짜리 연구동들.그리고 이들 건물사이의 잔디밭에서 멋진 조화를 이루고 있는 연못과 산책길,정원수등은 왠지 회사의 이미지로서는 생소한 느낌이 들게 한다. 직원들의 활기차고 자유분망한 모습에서는 캠퍼스의 푸릇함이 절로 배어 나오는듯 하다. 근무시간중에도 반바지에 운동화 차림으로 단지내를 활보하는 연구원들,넓은 운동장에서 웃옷을 훌훌 벗어던지고 미식축구를 즐기는 사원들,햇볕이 내리 쪼이는 계단에 걸터앉은 채 하프처럼 생긴 악기를 가느다란 막대로 두들기며 연주하는 동양계 여사원…. 전세계 PC사용자 가운데 86%이상이 마이크로소프트사의 운영체제(OS)를 쓰고 있을 정도로 MS사는 소프트웨어시장의 절대 강자로 등극했다. ○직원 80%가 20·30대 MS사는 지난 75년 하버드대 수학과를 중퇴한 약관의 빌 게이츠가 단돈 1천달러를 가지고 설립한 회사.초기에 PC 「알테어」에서 사용되는 베이직 프로그램을 개발해 기틀을 다진 MS사는 「코볼 80」등 컴퓨터언어와 애플용 소프트웨어카드를 내놓으면서 두각을 나타냈다.이어 81년에는 불후의 명작 「MS­도스」를 발표해 1억2천만개의 판매고라는 경이적인 기록을 남긴 뒤 그 신화는 지금의 「윈도95」로 이어져 오고 있다. 지난 10년간 매출액면에서 연평균 40%가 넘는 성장률을 기록했으며 순이익은 매년 50% 정도의 성장을 이뤄냈다.지난해 총 매출액은 59억5천만달러,순이익은 14억5천만달러에 달했다.전세계 46개국에 현지법인을 거느리고 있으며 직원도 1만5천명(레드몬드본사 8천여명)에 이른다. 「소프트웨어 제국」 MS사의 이같은 저력은 어디에서 나오는가. 마이크 머레이 부사장은 『혁신적인 아이디어와 철저한 기술개발만이 유일한 생존무기』라며 이는 일체의 형식주의를 배격하려는 빌 게이츠의 노력이일궈낸 결실이라고 설명한다. MS사에서 한나절만 지내보면 누구나 이 곳이 얼마나 젊음과 자유분방함이 자연스레 스며들어 있는지를 쉽게 느낄 수가 있다. MS사 직원들의 평균 나이는 31.2세.전체 직원의 30%가 20대이고 51%가 30대다.직원 10명중 8명 이상이 20∼30대인 셈이다. 머레이 부사장은 이를 두고 MS사를 지탱하는 원동력이 「영원한 젊음」이라는 표현을 쓴다. MS본사에 근무하는 8천여명의 직원들에게는 모두 조그만 개인 사무실이 주어진다.누구의 간섭도 받지 않고 연구에만 전념케 하기 위해서다. 이들의 연구실 내부를 들여다 보면 말그대로 개성의 극치를 이루고 있음을 보게 된다.인형과 장난감을 갖고 마치 어린이 놀이방 처럼 꾸며 놓은 곳이 있는가 하면 각종 미술품과 골동품을 들여 놓아 화실을 연상케 하는 연구실도 있다.어림잡아 1백개가 넘어 보이는 빈 캔을 쌓아 놓고 그 옆에서 작업에 몰두하는 프로그래머도 있다.또 컴퓨터 한대만 덜렁 들여 놓고 프로그램을 짜는 연구원이 있는가 하면 온통 꽃속에 파묻혀 일하는 사람도 눈에띈다. 이들의 복장도 자유롭다.맨발에 반바지만 입고 일해도 누가 뭐라는 사람이 없다.어떤 프로그래머들은 저녁 9시에 출근하여 이튿날 새벽 5시에 퇴근할 정도로 근무시간에 융통성도 있다. 이들은 맨발과 반바지가 말해주듯 남의 시선을 전혀 의식하지 않는 완전한 자율적인 방식에 따라 각자의 연구프로젝트를 수행한다.일단 방향이 결정된 과제는 이를 철저하게 세분화시켜 각 연구팀의 책임아래 모든 것이 일임되는 것이 MS사의 풍토다. 구성원 모두에게 이처럼 자유스런 연구분위기를 최대한 보장해주는 대신 개인의 업무능력에 대한 평가는 무척 엄격한 편이다. 연구원 각자에게 부여된 프로젝트는 6개월 단위로 평가를 받아야 한다.여기서 좋은 점수를 얻지 못하면 급료인상,주식매입 선택권,보너스지급등에서 불이익을 당할 수밖에 없다. ○연 2차례 실적평가 MS사 직원들의 한 주 평균 근무시간은 72시간정도.그렇다고 경쟁사에 비해 많은 봉급을 받는 것은 아니다.그럼에도 이 회사 직원들의 이직률은 동종사의 평균치보다 훨씬 낮은 10%를 밑돈다.또한 빌 게이츠 사단의 일원이 되려는 연구원들의 입사 경쟁률은 1백대 1을 웃돌고 있다. MS사 컴퓨터프로그래머인 제프 놀랜더씨는 이에 대해 『연구원들 사이에는 창의력과 노력이 있는 한 승리가 보장되는 곳이라는 인식이 짙게 깔려 있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MS사의 분위기를 주도하는 또 하나의 특징은 전자메일을 이용해 구성원 사이에 격의없고 솔직한 관계가 형성되고 있다는 점.직원들은 전자메일로 전하고 싶은 메시지를 언제든지 지위의 높고 낮음에 관계없이 전할 수가 있다.직원들은 하루 평균 1백여통의 전자메일을 교환하며 빌 게이츠도 하루 1백여건의 통신을 받아 이중 수십통은 종업원들에게 직접 보내기도 한다.컴퓨터를 이용한 서신교환이 자칫 권위적으로 흐르기 쉬운 대기업의 상하관계를 친근하게 묶어주는 구실을 하고 있는 것이다. MS사는 소단위·소그룹체제를 선호하는 것으로도 유명하다.생산성의 향상은 여러 소그룹간의 유기적인 협력을 통해 이뤄진다고 믿기 때문이다.이러한 이유로 핵심적인 프로그램제작팀과 시장마케팅담당팀은 소그룹으로 만들어져 독립적인 역할을 수행한다.따라서 경영참모들은 거대한 프로젝트를 소그룹에 효과적으로 분담하고 소그룹의 패기에 찬 아이디어를 노련하게 조화시키기 위해 심혈을 기울인다. MS사가 오늘날 아이디어의 산실이 된 데에는 실패의 경험을 중시하는 빌 게이츠의 경영철학이 큰 몫을 했다고 분석하는 사람도 있다. 트로이 제르 PR매니저는 『직원들이 실수가 보복을 가져오지 않는다는 사실을 알게 될 때 아이디어를 보다 적극적으로 개진할 뿐 아니라 변화를 제시하는 분위기도 조성된다』며 직원들에게 실수를 감추려 하지 말고 건설적으로 대응하는 자세를 갖도록 당부하고 있다고 말했다. ◎전문가 인터뷰/인사·행정분야 총괄 마이크 머레이 부사장/“진취적 인재 확보에 가장 비중”/“직원 누구나 주식매입 가능… 애착 갖고 일 전념” 헐렁한 셔츠바람에 구겨진 작업용바지의 매무새.그리고 며칠 동안 머리조차 감지 않은듯 부스스한 용모….2평 남짓한 집무실에는 원탁테이블 한개와 컴퓨터 받침용 간이책상 한개가 전부다.그 흔한 여비서 한명 달려 있지 않다. 「MS제국」의 인사·행정분야를 총괄하고 있는 마이크 머레이 부사장(37).부사장님이라는 「근엄한 티」는 어디에서도 찾아볼수 없다. ­예절을 중시하는 동양인의 눈으로 볼 때 MS사의 분위기가 너무 파격적이란 생각이 드는데― ▲소프트웨어를 만든다는 것은 매우 긴장되고 어려운 일이다.우리는 이 작업이 가능한 즐겁게 이뤄질 수 있도록 제약없는 작업환경을 만들어 주려고 노력한다.창의적인 아이디어는 자유로움에서 나온다는 사실을 경험을 통해 확신하고 있다. ­MS사가 가장 중요하게 여기는 경영철학은. ▲아이디어 하나로 승부를 거는 회사이니 만큼 사람을 가장 소중한 자원으로 여긴다.특히 경험보다 미래에 대한 진취적인 기상과 모험에 더 큰 비중을 두고 있다.빌 게이츠도 필요하다고 생각되는 사람은 자신의 전용 비행기로 모셔와 설득하는 것도 주저하지 않는다.가라데가 취미인 사람에게는 개인교수까지 주선해 주며 끌어들인 적도 있다. ­새로운 아이디어를 얻기 위한 인센티브계획을 갖고 있는가.제안상자 같은 아이디어 모집방식에 대한 견해는. ▲마이크로소프트 사원은 누구나 주식매입 선택권을 갖는다.회사의 일부분을 소유한 사원이 회사가 번영하기를 바란다는 사실을 잘 알고 있다.이들이 회사의 번영을 도울 수 있는 한가지 방법은 새로운 제안을 내놓는 것이다.누구든지 휼륭한 제안을 내놓아 채택될 경우 1천여명이상의 사원이 모이는 공개장소에서 이를 공표하고 제안자에게 약간의 주식을 추가로 지급한다. ­모든 사원들에게 사무실 한칸씩을 주고 있는 것이 오히려 직원들간의 대화를 가로막는 요인이 되지 않는가. ▲직원들에게 사무실 한칸씩을 주는 것은 모든 직원들의 가치를 동등하게 인정해 줌으로써 각자가 연구에 몰두할 수 있도록 하기 위한 것이다.
  • 독 노벨상의 산실 막스플랑크 연구회(G7으로 가는 길)

    ◎완벽한 연구환경… 노벨상 30명 배출/연구과제 심사 엄격… 채택땐 자금 전폭 지원/새로운 아이디어 현실화에 기간 제한없어 독일 노벨상의 산실이자 기초과학연구의 메카 막스플랑크연구회.지난 1911년 설립이후 30명의 노벨상 수상자를 배출한 사실만으로도 그 위용을 알만하다. 노벨상 수상분야도 물리 8명,화학 14명,의학 8명 등 기초과학분야는 거의 휩쓸다시피 하고 있다.상대성이론으로 금세기 최고의 석학인 알베르트 아인슈타인(1879∼1955·1921년 노벨 물리학상 수상),막스플랑크연구회를 설립한 막스플랑크(1858∼1947·1918년 노벨 물리학상 수상) 등이 바로 이 연구회 출신이다. 막스플랑크연구회의 공보담당 미하엘 글로비크씨는 노벨상 수상자가 많은 비결에 대해 한마디로 『연구활동을 열심히 하는 것뿐』이라고 대답했다. 그러나 정확하게 표현하자면 이 연구회가 독일 최고의 두뇌집단으로 세계적 명성을 날리게 된 것은 한 사람의 연구원이 내놓은 창의적인 새 아이디어는 어떻게든 현실로 바꿔놓는 끈기가 있기 때문이다.물론 연구원의 연구자세도 어느 연구소보다 모범적이고 세계정상의 실력을 바탕으로 새로운 첨단연구를 진행하고 있다. 예를 들어 각 세포에서의 모든 현상을 알아보기 위한 기구에 대한 연구결과는 70년간의 기나긴 연구끝에 노벨상을 받았다.학자로서의 「고집」과 「끈기」가 결국 이런 성과를 얻어낸 것이다. 연구원은 자신이 정말 좋아서 선택하는 분야를 집중적으로 파고 든다.프로젝트에 따라서는 한 연구원이 10년이상 장기적으로 매달리는 경우도 있다.이미 축적된 기술이나 연구성과가 있어야 새롭고 창의적인 기술이 가속된다고 믿기 때문이다. ○70여년 연구끝에 개가 글로비크씨는 그러나 『새 아이디어라고 해서 무턱대고 현실화하는 것은 아니다』라며 『연구과제로 채택되기까지는 엄격한 심사과정을 거쳐야 한다』고 설명한다. 제안된 새 아이디어는 개별연구소의 위원회에서 타당성 및 현실화가능성을 깊이 있게 심사받는다.심사위원중에는 독일 과학자뿐만 아니라 20%는 미국 등 외국의 저명한 학자가 참여한다. 타당성 여부가 가려지면 그에 관한 연구가 그전에 있었는가를 알아보고 해당분야의 세계적 권위자를 연구소장으로 하는 연구소가 설립된다. 현재 독일내 70곳과 외국의 2곳 등 72개 연구소 연구원중에는 13%가 외국인이다.이는 연구회가 창의적 기초연구를 위해 전세계에서 연구소장 및 연구원을 초빙하려고 얼마나 노력하는지를 보여주는 대목이다. ○2년마다 중간평가 특히 장기연구의 경우 2년에 1차례씩 연구소별로 독일 과학자 및 세계적 석학이 대거참여하는 「파하바이라트」(Fachbeirat)라는 평가단으로부터 빈틈없는 점검을 받게 된다. 연구회는 연방정부와 주정부로부터 50%의 재정지원을 받는다.하지만 돈을 준다고 해서 연구를 강압하지 않는다.재정지원자로서는 연구의 큰 범위만 정해줄 뿐 구체적인 주제는 연구자가 직접선택한다. 글로비크씨는 한 사례를 들려주었다.한번은 연방정부의 슈미트 총리가 죽어가는 독일의 수목을 살리기 위해 막스플랑크연구회가 연구를 해줄 것을 강력히 요구했다고 한다.그러 막스플랑크의 심사위원회는 『독일에는 이미 그 분야에 관한 연구가 많이 이루어졌다』는 이유로 이 요청을 거부했다.이처럼 막스플랑크는 정부로부터 재정지원을 받지만 새롭고 창의적인 기초과학분야가 아니면 권력의 힘이 아무리 세도 흔들리지 않는다고 했다. 이 때문에 막스플랑크연구회는 「연구자의 천국」이란 별명도 갖고 있다.정치적·경제적 압력 없이 연구에만 전념할 수 있는 것이 이 연구회의 가장 큰 자랑거리다. 이곳 연구원은 대학교수로서의 활동도 하지 않는다.그것도 연구력향상에 방해가 되기 때문이라는 것이다.연구에만 몰두하기 위해 연구분야와 관련한 대학강의·돈·연구기간 등으로부터 이들은 완전히 자유롭다. 연구회의 호르스트 메르만박사는 『이같은 자유로운 연구분위기와 안정된 상황 때문에 좋은 연구프로젝트가 연구원의 머리에서 쏟아져나오고 참여를 원하는 연구원도 당연히 많을 수밖에 없다』고 설명했다. 그는 『연구원이 믿음직한 학자로 구성돼 있고 연구회의 기본원칙대로 상업성이나 연구에 대한 간섭 없이 순수한 지적 호기심을 충족하기 위해 연구하기 때문에 노벨상을 받는 영광을 얻기도 한다』고말했다. ○정치·경제적 간섭없어 그러나 막스플랑크연구원에게도 긴장감은 늘 흐르고 있다.세계최고의 자리를 고수하기 위해서는 항상 창조적 아이템을 찾아 연구해야 한다는 중압감마저 엿보인다. 막스플랑크가 세계최고임을 자랑하는 플라즈마연구소(뮌헨 가르싱 소재)에서 만난 행정직 여직원 인네스 반더스렙씨는 『창의적 첨단기술개발을 위해 연구원에 대한 배려를 더 세심하게 하지만 지루한 연구에 실망을 느껴 떠나는 연구원도 많다』고 귀띔했다. ◎재독 핵폐기물 연구소장 김재일 박사/“10년이상 투자해야 창의적 풍토 조성”/서양의 연구제도 우리실정에 맞게 변형해야 『근본지식과 인간적 성숙,장기적 경험에서 오는 권위를 바탕으로 삼으면 얼마든지 창의적으로 연구할 수 있는 풍토가 마련되리라 봅니다』 독일 남서부의 작은 도시 칼스루에의 대형연구기관(포슝스젠트룸)에서 핵폐기물연구소장으로 재직중인 김재일 박사(61)는 창의성은 하루아침에 이루어지는 것이 아니라 오랜 경험과 연구에서 나온다고 강조했다. 특히 우리나라는 발전가능성이 무한한 인재를 보유,국제적 공동연구를 적극적으로 유치하면 5∼10년후에 반드시 선진국의 연구·기술수준을 따라잡을 것으로 내다봤다. 우리가 독일연구소로부터 배울 점에 대한 질문에는 『대답이 쉽지 않다』며 『그러나 연구의 장기성,감투에 연연하지 않는 권위 있는 매니저,행정은 행정가에게 맡기고 연구원을 적재적소의 프로젝트에 참여시키는 시스템은 배울만 하다』고 말했다. 그는 바로 이같은 연구시스템에서 창의력은 자동적인 목적일 수밖에 없고 연구원은 더 유명해지기 위해 창의력을 최대한 발휘하게 된다고 말했다. 『서양에서 잘된 제도가 반드시 우리 실정에 맞으라는 보장이 없습니다.문화적 배경,연구원의 멘탈리티,잠재적 전통 등에 따라 제도의 이식이 어려울 수도 있기 때문이지요』 그는 『한국에도 좋은 제도가 많고 연구원의 창의력이 발휘되고 있다』며 『서양의 연구제도를 받아들일 때는 우리 실정에 맞게 변형해 정착시켜야 한다』고 말했다. 『과학은 학문입니다.따라서 장기성과 전문성이 필요하지요.처음에는 선배의 연구성과를 흉내내고 그 다음이 창의력을 발휘할 차례입니다.흉내낼 수 있는 선배가 많으면 그만큼 창의력 발휘시점까지 도달하는 시간이 짧아질 수 있는 겁니다』 그는 한 사례로 포항공대의 빠른 성장을 꼽았다.경제적 뒷받침도 컸지만 젊은 연구원이 흉내낼 수 있는 교수가 많았기 때문이다.교수의 대부분이 미국 등지에서 30년이상 실전경험을 쌓았고 이같은 인적 자원을 효율적으로 활용한 것이 포항공대의 위상확립에 크게 기여했다는 설명이다. 『한국에서도 창의성을 기르려면 학자에게 장기적인 기회를 줄 필요가 있습니다.인간애와 학문애를 겸비한 톱매니저가 오랜 기간 자율적으로 활동할 때 새로운 아이디어가 생기고 창의적으로 연구소를 운영할 수 있습니다』 그는 풍토와 전통이 한번 잘못되면 고치기 힘들다며 적어도 10년이상 시간을 줘야 한 방향으로 창의적인 결과를 낼 수 있다고 강조했다. 김박사는 61년 서울대 화학교육과를 졸업하고 2년간 원자력연구소에 몸담았다.65년 벨기에의 겐트주립대학에서 박사학위를받았고 77년 뮌헨공대에서 교수자격을 획득했다.지난 91년부터 재독과학자로는 유일하게 독일연구소의 연구소장 겸 뮌헨공대 교수로 재직하고 있다.
  • 세계적 발레리나 강수진 북한 공연 추진

    ◎독 슈투트가르트 발레단 소속… 빠르면 내년에 독일 슈투드가르트발레단에서 활동중인 한국출신의 세계적인 발레리나 강수진(28)가 빠르면 오는 97년 북한 무대에 선다. 슈투트가르트발레단의 해외공연 홍보담당겸 강씨의 개인매니저로 내한중인 터키인 둔츠 소크멘씨(38)는 14일 이같이 밝히고 『강씨가 독일에서 오랫동안 활동해 오면서 베를린장벽 붕괴에 큰 충격을 받고 남·북한 긴장완화와 평화정착을 위해서는 예술인들의 교류가 가장 중요하다고 생각해 97년 남·북한 동시공연을 2년전부터 추진해왔다』고 전했다. 소크멘씨는 또 『남·북한 동시공연은 강씨 개인만의 생각이 아니고 오는 7월 슈투트가르트발레단의 신임감독으로 부임할 캐나다 국립발레단의 현 예술감독 레이드 앤더슨씨도 강씨의 생각에 공감,오는 9월 북한공연을 희망한다는 정식공문을 북한측에 보낼 예정』이라면서 이미 작성한 공문내용을 공개했다.
  • 미 중견간부 최고직장 장의대행업 지배인/코그네틱스경제연 조사

    ◎불황없는 탓… 전문학위 따야 취업가능/중간규모 광고업체 매니저·제약업체순/안정성 1위 우정공사… 보수 1위는 증권브로커 직업 종류도 제일 많고 직장인들의 평균수입도 세계일류인 미국에서 가장 좋은 중간간부 직장은 어떤 것일까. 세계의 첨단산업을 주도하는 미국이지만 현재의 보수액,성장 가능성 및 안정성 등을 고루 따져볼 때 미국 최고의 중간간부 직장으로 장의대행업 지배인이 꼽혔다고 워싱턴포스트지가 최근 보도했다.이는 매사추세츠 케임브리지의 코그네틱스 경제연구소가 2백19개의 산업을 대상으로 상무부 센서스뷰로(CB),노동부 통계국(BLS)등의 통계와 자체적으로 25년간 축적한 자료를 종합한 결과 나온 것이다.2위는 중간규모의 광고업체 매니저가,3위 역시 중간규모의 제약업체 중견간부가 차지했다. 장의업소가 이처럼 인가가 높은 것은 불황을 모르기 때문으로 풀이됐다.관혼상제 때 상호부조가 없는 미국에서는 큰 마을마다 교회처럼 번듯한 건물에 노천식장을 갖춘 장의업소가 성업중이다.이들 업소에 취직하려면 2∼4년의 전문 장의학 학위를 따야 한다.처음에는 연2만달러짜리 견습직원으로 취직되며 면허를 취득하면 정식 직원으로 채용돼 연봉 3만달러를 받는다.상당수 매니저급 간부들은 연봉이 6만달러에 이른다.미국 총 근로자의 평균임금은 약 2만7천달러 정도다. 코그네틱스연구소에 따르면 미국근로자들은 실직,해고의 염려가 적은 직장의 안정성을 갈수록 중시하고 있다.미국은 많은 일자리가 새로 생겨나기도 하지만 전 근로자의 4분의 1 정도가 4년마다 직장에서 해고될 만큼 고용유동성과 직장의 불안정성이 높다.따라서 직장의 안정성 측면에서 가장 좋은 직장은 80여만명이 근무하는 미 우정공사이고 병원,대학 순이었다. 보수면에서 제일 좋은 직업 순위는 일반의 상식대로 꼽힌 반면 코그네틱스가 집계한 평균 보수액은 고개가 갸우뚱해질 만큼 알려진 것보다 적었다.1위를 차지한 증권브로커는 5만3천5백달러에 그쳤고 2위 척주지압사 5만1천2백달러,3위 의사 5만8백달러,변호사 4만9천9백달러 순이었다.액수가 이처럼 낮은데 대해 데이비스 버치 소장은 조사지역을 도시지역에 한정시키지 않고 궁벽한 시골 지역까지 모두 포함했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한편 60여만의 미 의사들 절반 이상이 소속해 있는 전미의학협회(AMA)는 94년도 평균수입이 15만달러라고 밝힌 바 있다. 보수가 가장 낮은 직업은 탁아,일반가정 고용원,재단사,의복제조업체 근로자,양로원 근무자 등으로 이들 평균연봉은 1만6천달러 미만이며 특히 탁아업 종사자는 1년에 고작 9천8백81달러에 그쳤다.
  • “작은것이 더 아름답다”/일 일용품 소형화 붐

    ◎소비패턴 미나화… 작을수록 히트상품/부엌용 세제·티슈사 크기줄이기 경쟁 「작은 것은 아름답다」 부엌용 세제라든가 티슈류등 일용품시장에 소형화의 바람이 불고 있다. 최근 일본의 부엌용품 메이커들은 신춘상품으로 세정력을 강화하는 대신 용기는 크게 작아진 상품들을 일제히 내놓고 있다. 일본 리바사는 오는 3월 의료용 연성세제 「스파(슈퍼)파파」를 규슈지역에 시범판매한다.종래의 제품보다 1회 사용량이 6분의1이면 된다.반면 용기는 기존제품의 3분의1 크기로 줄어든다. 또 기름때 제거제인 「지후 키친 스프레이」도 기존제품보다 절반정도로 작아진 신제품을 내놓을 예정이다. 라이온사도 3월초 기존제품인 부엌용 세제 「차밍 그린」의 절반크기인 「차밍 콤팩트」를 시판한다.이어 4월에는 세탁용 액체풀도 소형화해 발매할 예정이다. 종이제품도 소형화가 급속히 진행되고 있다.네피아사는 3월 티슈와 유아용 물티슈를 소형 용기화할 예정.종이 장수와 크기는 똑같지만 용기를 보다 작게해 휴대하기에 간편하게 한다는 것이다. 가오(화왕)사는 이미 지난해 말 유아용 종이기저귀를 소형화했고 백십자사도 성인용 기저귀를 슬림화했다. 일용품시장에 소형화의 바람이 불어닥치고 있는 것은 집이 작고,자동차를 이용한 가족나들이 기회가 늘고 있으며,새로 구입하는데 따른 기분전환과 청결감,타사 제품과 차별화하려는 업계의 시장전략 등이 배경으로 지적되고 있다. 지난해 일본 리바사는 부엌용 표백제를 새로 발매,불과 몇달 사이에 시장점유율을 30%까지 차지했다.리바사는 당초 이 제품을 5백㎖로 결정해 놓고 있었으나 제품발매에 앞선 여론조사 결과 많은 소비자들로부터 『이렇게 커서는 손에 쉽게 잡히지 않는다』는 지적을 받았다.3백㎖로 줄였다. 스기야마 국내브랜드매니저는 『시장을 장악하는 데는 용기를 3백㎖로 줄인 것이 크게 기여했다.5백㎖로 했더라면 이야기는 달랐을 것』이라고 강조한다. 미쓰비시종합연구소(MRI)의 자회사인 MRI정보네트워크사가 지난해 12월27일 1년동안의 상품조사결과를 발표했다.경기가 불황국면이어서 히트상품이 적었지만 불경기속에 그래도 히트를기록한 것은 「성 결 전 양」의 상품이었다는 것이다.자원절약형,청결지향,기분전환,다양화를 반영하는 상품들이 강세를 보였다는 결론이다.당분간 일본의 일용품 시장에는 소형화의 바람이 드세질 전망이다.
  • 「서태지와 아이들」 공연 펑크/5억 손배소 검토/핸드볼협

    대한핸드볼협회는 25일 서울 잠실학생체육관에서 열린 필립스전자배 핸드볼큰잔치 개막식에서의 공연을 펑크낸 인기 댄스그룹 「서태지와 아이들」을 상대로 5억원 가량의 손해배상소송을 낼 것을 적극 검토하고 있다. 지난 22일 그룹해체를 선언하고 자취를 감춘 「서태지와 아이들」은 개막식에서 15분동안 노래 3곡을 부르기로 하고 지난 20일 매니저 김철씨를 통해 출연비 2천2백만원 전액을 받아갔으나 아무런 연락없이 출연하지 않았다. 협회가 서태지그룹을 상대로 요구할 것으로 보이는 손해배상청구액 5억원은 출연료 2천2백만원에 신문광고료 3억원과 인쇄비,공연취소에 따른 피해액 등을 합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날 개막식의 입장권은 2천장 가량 예매됐으나 서태지그룹이 나오지 않을 것으로 예상되자 관중은 3백여명에 불과했다. 한편 서씨의 아버지(52)는 이날 『태지를 포함한 그룹멤버 3명이 시내 모호텔에 함께 투숙해 있다는 전화를 받았다』고 말했다.
  • 「서태지와 아이들」 은퇴메시지 공개/팬들 과격반응 자제 호소

    ◎연주곡 「굿바이」에 가사붙여 녹음 전격적인 은퇴선언 이후 잠적한 「서태지와 아이들」이 마지막으로 자신들의 심경과 팬들에 대한 애정의 뜻을 담은 은퇴메시지 「굿바이」를 매니저 김철씨를 통해 25일 공개했다. 이 메시지는 당초 이정식의 색소폰연주곡으로 4집앨범 「컴백홈」에 실려있던 「굿바이」에 가사를 붙인것.「서태지와…」가 잠적하기 하루 전날인 지난 20일 새벽 서태지­이주노­양현석이 서울 서대문구 연희동 서태지의 자택 지하에 있던 「태지 테크노 스튜디오」에서 마지막으로 한데 모여 눈물을 흘리며 녹음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 메시지에는 『지나간 일을 난 오늘 생각해봤지.내겐 아름다웠던 기억들만 생각나…그런 내곁을 난 오늘 훌쩍 떠나네 마지막 작별의 시간도 못가진채…너는 그토록 나를 사랑해 주었지만…』등 그동안 자신들을 아껴주었던 팬들에 대한 감사의 마음을 전하고 있다.또 『용서해줘 날 이젠.꿈결같던 시간이 영원할듯 했지만 이제 남은 건 항상 따뜻한 너와 나의 깊은 마음만…』등 은퇴의 아쉬움을 담고 있다.한편 「서태지와…」의 한 측근은 『해체발표후 팬들의 과격한 반응을 우려해 팬들을 호소력있게 설득할 수 있도록 솔직한 심정으로 노래말을 썼다』고 밝혔다. 「서태지와…」의 은퇴 메시지를 노랫말로 한 「굿바이」는 오는 2월 발매될 고별 베스트 앨범 타이틀곡으로 수록됐다.
  • 「서태지와 아이들」 은퇴·가수 잇단 죽음/폭력조직 개입 수사

    ◎경찰,첩보 입수… 매니저는 부인 최근 인기댄스그룹 「서태지와 아이들」의 갑작스러운 은퇴선언에 이은 잠적과 인기가수의 잇따른 죽음에 폭력조직이 개입됐다는 소문이 나돌아 경찰이 수사에 나섰다. 경찰청은 24일 「서태지와 아이들」의 전격은퇴에 조직폭력배가 개입됐다는 첩보를 입수하고 서울 마포·서대문·동대문·노량진경찰서에 전언통신문을 보내 사실여부를 수사하라고 지시했다. 경찰은 이와 함께 최근 잇따라 발생한 가수 김광석과 김성재·서지원 등의 사망사건에 폭력배가 관련됐는지에 대해서도 수사를 벌이기로 했다. 경찰은 이를 위해 ▲연예인 매니저및 소속 프로덕션과 조직폭력배의 관계 ▲조직폭력배의 연예인 이권개입 여부등을 캐는 데 수사력을 모으기로 했다. 이에 따라 서울 서대문경찰서는 이날 형사 1개반으로 전담반을 편성,서태지씨 가족을 상대로 서씨와 멤버들의 최근 행적과 잠적경위를 파악하는 한편 매니저와 소속프로덕션 관계자도 불러 해체경위를 조사할 방침이다. 경찰청 고위관계자는 『돌연한 인기그룹의 은퇴등최근 가요계의 심상치 않은 움직임에 대해 출연을 미끼로 한 협박등 조직폭력과 관련된 의혹이 제기되고 있어 사실확인 차원에서 수사지시를 내렸다』고 말했다. 한편 「서태지와 아이들」의 매니저 김철씨는 이날 『팀의 해체는 이미 3집 앨범때부터 생각해온 것이며 폭력배와는 아무 관계가 없다』고 조직폭력배 개입설을 부인했다.
  • 가요계 폭력조직 있나 없나/「서태지 은퇴」 개입설 언저리

    ◎70∼80년대 밤무대 「연예부장」 깊이 관여/신세대 댄스그룹 등장하며 발길 끊어져 「서태지와 아이들」의 전격적인 은퇴선언 배후에 조직폭력 세력이 개입돼 있을지 모른다는 소문이 나돌면서 경찰이 수사에 나서는등 연예인 및 매니저와 폭력세력들간의 관계가 새삼 관심을 끌고 있다. 과거 70∼80년대 일부 대중가수들이 폭력세력들과 「공생」관계를 맺으며 가수활동을 벌였던 것은 익히 알려진 사실.폭력세력들은 주로 가수들의 매니저 겸 보디가드,또는 나이트클럽에서 연예인을 조달하는 이른바 「연예부장」등으로 가수들의 이면에 자리잡아 왔다. 폭력세력과 가요계의 공생관계는 무엇보다 밤무대 수입과 관련된 이권 때문이었다.TV스타로 떠오르면 음반판매등으로 많은 수입을 얻을 수 있는 지금 상황과 달리 가수들의 주수입원이 나이트클럽이었던 그 시절에는 나이트클럽 경영자들과 연관을 맺고있는 조직폭력배들이 가수의 뒤를 봐주거나 출연계약과 관련,협박을 가하며 큰 잇속을 챙겼다.나훈아,남진,김추자 등 왕년의 스타가수들이 밤무대에서 봉변을 당한 사건들이 이를 대변해 준다. 그러나 90년대 들어 신세대 댄스가수들이 대거 등장하면서 사정은 달라졌다.가요시장을 좌우하는 층도 여학생 위주의 10대 청소년으로 바뀌었으며 댄스가수들은 요란한 복장과 춤으로 TV를 통해 10대에 어필하기 시작한 것이다.따라서 가수들의 주수입원도 과거의 밤무대에서 CF나 음반수입으로 전환되고 가수가 직접 매니저를 선택하는등 매니저와 가수의 관계가 역전되기에 이르렀다. 물론 아직도 지방 군소도시에서는 나이트클럽을 낀 폭력조직이 특정가수를 내려보내라고 요구하고 이를 거부할 경우 『가수생활을 더이상 못하도록 만들겠다』고 협박하는 경우도 있다.90년대초 가수 태진아가 지방 나이트클럽에서 계약조건을 위반했다며 폭력을 당한 사례가 그 경우다.이 사건이후 가수들은 지방에 내려갈 때 신변요청을 하거나 출연료를 선불로 받는 조건을 내세우고 있다. 그러나 이는 가요계의 지배적 현상은 아니다.전적으로 TV에 의존하는 요즘 가수들과 매니저 사이에는 좀처럼 폭력세력이 끼어들 여지가 없기 때문이다.요즘 추세로 보면 「서태지…」의 은퇴선언과 일부 가수들의 잇따른 자살배경에 폭력조직이 개입됐다는 소문은 근거가 분명치 않다.다만 최근들어 매니저나 소속 프로덕션의 배후에 조직폭력배가 다시 접근했을 가능성도 전혀 배제할 수는 없다는 것이 가요계 주변의 얘기다.
  • 카푸르 스위스 유니온은 펀드매니저 강연

    ◎“올 한국 증시 매력적 투자대상”/경기 하강 불구 순익증가율 높고 시장가치 저평가돼 증시가 바닥세를 면치 못하고 있는 가운데 외국 펀드매니저가 올 국내 증시를 낙관적으로 전망해 관심을 끌고 있다. 아제이 카푸르 스위스유니온은행(UBS)증권 파르아시아투자전략담당은 23일 하오 여의도 쌍용타워 강당에서 열린 쌍용투자증권 주최 「제10회 기관투자가회의」에서 『한국증시는 경기하강에도 불구하고 순익증가가 여전히 높을 것으로 예상되며 풍부한 유동성과 시장가치의 저평가로 매력적인 투자대상』이라고 평가했다.다음은 카푸르씨의 주제발표 내용을 요약한 것이다. 올해 한국증시를 주시해야 하는 이유는 크게 세가지로 설명할 수 있다. 첫째 한국기업의 평균 주당순이익(EPS)이다.한국기업의 올 평균 EPS 증가율은 최저 16.6%,최고 25%가 될 것으로 보인다.이같은 분석은 한국기업의 EPS에 영향을 주는 이자율과 단위노동비용 증가율,수출증가율을 종합해 볼 때 예측가능하다. 특히 이자율의 경우 경기하강이 예상되는 올해에는 설비투자가 크게감소함에 따라 자금공급 초과로 이자율이 떨어질 전망이다.계량분석에 따르면 3년만기 회사채를 기준으로 이자율이 1% 떨어지면 한국기업의 평균 EPS는 3.3%가 증가한다. 단위노동비용은 노동조합의 온건화와 한국기업의 공격적인 자본재투입에 따른 생산성 향상으로 증가율이 둔화되고 있다.수출의 경우 대중국 교역이 꾸준히 늘고 있고 지난 5년간 사회자본시설 투자를 계속 줄여온 반면 한국은 투자를 지속적으로 늘려 대일 기술격차가 급격히 좁혀지고 있어 쉽게 경쟁력을 잃을 것으로는 보이지 않는다. 둘째 올해에는 증시주변의 유동성이 풍부할 것으로 예상된다.설비투자 감소로 인한 유동성 확대와 자본재 수입급감으로 인한 수입증가율의 둔화,안정적인 수출 증가에 따른 경상수지 개선,그리고 금융소득 종합과세 실시 등으로 증시주변에 유동성이 풍부해질 것으로 보인다. 셋째 한국증시가 아직까지는 저평가돼 있다는 사실이다.올해 EPS가 16.6% 증가할 경우 시장평균 주가수익률은 12.7배,25% 증가할 경우에는 약 12배에도 미치지 못할 것으로 보인다.이 정도의 시장평가는 지난 92년 종합주가지수가 5백포인트 수준일 때의 가치밖에 안돼 매우 낮게 평가돼 있다고 할 수 있다. 결과적으로 이같은 이유를 종합해 볼때 한국증시는 매우 매력적인 투자대상이 될 것이다. 우리가 관심을 갖고 있는 주요 업종은 자동차와 건설·전자·제지·석유화학·철강·통신이다. 자동차는 신모델 개발능력이 우수하고 해외시장에서 가격·기술·품질의 경쟁력을 갖고 있는 현대자동차가 관심을 모은다.전자는 반도체와 멀티미디어 분야가 유망하며 제지는 신문용지와 기업통신용지 부문이,석유화학은 자동차 및 전자산업의 경기호황으로 합성수지메이커가 호조를 보일 것으로 예상된다. 철강은 냉연코일과 강판,사회간접자본투자 관련 분야가,통신은 이동통신과 멀티미디어 분야가 유망하며 건설업종은 정부의 민자유치사업 확대로 자금조달능력과 시공능력·기술보유 기업이 상대적으로 유리할 것으로 보인다.
  • 기아자 「정보부서」 신설/인수설 곤욕 치른뒤 루머관리 절감

    ◎IR팀 구성… 증시주변 뜬 소문 차단 인수합병(M&A)설에 시달려온 기아자동차가 설의 진원지인 증시정보를 담당하는 부서를 신설해 눈길을 모으고 있다. 기획조정실 이용희상무가 팀장을 맡아 각 부서의 중견 사원 6명으로 구성했으며 부서 명칭은 IR(기업설명회)추진팀. 부서 명칭대로 경영정보 소개 등 일반적인 IR(기업설명회) 활동도 하지만 M&A 관련 루머의 진원지가 되고 있는 증시정보의 집중관리가 주요 임무이다.증시 정보를 분석하고 증권업체의 정보 담당자들과 접촉,기업실상을 공개함으로써 근거 없는 소문의 발생을 미리 막겠다는 의도로 풀이된다.금융기관을 비롯한 기관투자가와 펀드 매니저 등 증권가의 유력인물을 대상으로 기업소개 활동을 벌일 계획이다.기아자동차 관계자는 『이 팀이 앞으로 투자자들이 기아에 대해 신뢰를 갖고 활발히 투자하고 악성루머를 없애는데 크게 기여할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 기아는 이밖에 M&A 가능성을 줄이기 위해서는 자사 주식 가격 안정이 필요하다고 보고 전문기관에 주식가격 안정화 방안 연구용역도 맡길 계획이다.회사와 사원의 공동출자로 설립한 경영발전위원회의 보유주식을 꾸준히 늘려나가고 개별 사원들에 대한 「우리 주식 더 갖기 운동」도 벌일 계획이다.루머에 시달려온 기아의 「회사 지키기 전략」이다.
  • 투신사 신탁재산 운용보고서 의무화/「펀드매니저」 협회등록 규정

    ◎재경원 시행령 개정안 내년부터 투자신탁회사들은 고객이 맡긴 전체 신탁재산의 10%를 넘겨 계열기업군이 발행한 주식에 투자할 수 없게 된다.투신사는 고객에게 신탁약관 등 투자신탁에 관한 설명서와 신탁재산의 운용보고서를 의무적으로 만들어 제공해야 하며,투자 및 운용에 관련된 업무는 반드시 투신협회에 등록된 펀드 매니저가 맡아야 한다. 재정경제원은 14일 투신사간 공정한 경쟁을 촉진하고 투자자의 이익을 보호하기 위해 이같은 내용을 골자로 한 증권투자신탁업법 시행령 개정안을 입법예고했다. 개정안은 투신사와 계열사간 불공정한 거래행위를 막기 위해 전체 신탁재산의 10% 이내에서 계열회사가 발행한 주식에 투자할 수 있도록 신탁재산의 운용을 제한했다.전체 신탁재산이 아닌 개별 신탁재산(개개의 펀드)의 경우엔 계열사의 동일 종목 주식이나 채권에 투자할 수 있는 한도를 비계열사의 절반 수준인 5%이내로 정했다. 이를 어길 경우 5년 이하의 징역이나 3천만원의 벌금을 물린다. 개정안은 또 투신협회가 재경원 장관의 승인이나 인가를 얻어 정하게 될 대출연체 여부 등의 도덕적 기준에 맞는 전문인력을 펀드 매니저로 쓰되,반드시 투신협회에 등록토록 했다.여신규모 또는 자산규모가 1∼10위(11개 재벌그룹)인 재벌 소속 계열사가 지닐 수 있는 투신사의 의결권있는 주식도 30% 이내로 제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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