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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보험사업 규제 철폐·은행간 합병 장려/싱가포르 금융개혁 단행

    【싱가포르 AP 연합】 싱가포르는 17일 금융서비스,채권시장,펀드관리 등의 부문에 도입될 일련의 “안전하고 신속하며 점진적인” 개혁안을 발표했다. 리셴룽(이현용) 부총리는 이날 기자회견을 갖고 이번 금융 개혁안의 궁극적 목표는 정부 규제와 감시 완화를 통해 싱가포르 금융환경의 개방성과 경쟁력을 강화하기 위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 개혁안에는 ▲민간 투자매니저가 취급할 수 있는 공공자금 규모 증대 ▲은행간 합병 장려 ▲앞으로 2∼3년간 중계 수수료율에 대한 통제 철폐 ▲보험사업에 대한 각종 제한 철폐 ▲은행정보 공개의 미국 수준으로 향상 등이 포함돼 있다. 통화청(중앙은행)장을 겸하고 있는 리 부총리는 “이 개혁안은 금융 부문을 하룻밤 사이 거꾸로 흔들어 놓겠다는 것이 아니다”라며 “점진적 발전을 통해 우리에게 도움이 될 수 있는 일련의 조용한 움직임을 추구하려는 것”이라고 말했다.
  • 화랑 한파/이세기 사빈 논설위원(외언내언)

    89년까지만 해도 한국화랑협회에 가입된 화랑수는 50개 정도였으나 현재는 무려 200여개,돈깨나 있다는 사람들은 너나 할것없이 화랑을 차리고 나섰고 금융실명제며 부동산억제책같은 호재로 그림값은 천정부지였다.그림을 재테크의 수단으로만 아는 속칭 ‘골부인’‘화부인’들이 미술시장을 휩쓰는가하면 화가‘이름’만 보고 그림을 사들이는 기현상을 빚었다. ‘그림’은 그림이 아닌 ‘투자가치’가 있는 한 품목일 뿐이었다. 그것도 무리가 아닌 것이 지난번 사기당할뻔한 서양화가 고 박수근의 53년작 ‘우물가’는 호당 1억5천만원선.59년에는 호당 1만환이었고 65년에 5천원,89년 2천만원에서 갑자기 1억대로 껑충 뛰었다.투자가치가 충분한 실물인 셈이다. 그림의 최대호황은 88년에서 91년사이였고 95년에 반짝경기를 보이다가 기아사태 이후 급속도로 냉각되었다.대기업부설 화랑들은 줄줄이 문을 닫는가하면 국내 유수 상업화랑들도 시즌계획을 전면 유보하거나 취소·축소·연기하는 실정이다.그림값도 곤두박질치고 있다.호당 7백만원에도 없어서 못팔던 원로작가의 그림이 2백만원선,중진의 경우는 30만,20만원대로 내려앉았으나 거래실적은 전무상태다. 지난 92년,세계미술시장의 극심한 불황상을 두고 독일의 시사주간지 ‘매니저’는 ‘하늘이 내린 선물’이라고 특필한 적이 있다.투기꾼들이 미술시장을 떠남으로써 비로소 애호가들끼리 정상적인 거래를 할 수 있게된 때문이다.수요자들 입장에서는 물론 ‘불황이 호기’일 수는 있다.그러나 그림값 오르내림새는 ‘그림은 돈’이라는 척박한 인식에서 벗어나지 못한 때문이다.화랑도 마찬가지다.아무나 드나들 수 없는 ‘높은 문턱’ 대신 대중에 가까이 할 수있는 포퓰러한 공간으로 변신을 시도해야 한다.미국의 미술관들은 한번 입장하면 오래 머물 수 있고 쇼핑몰이나 기념품코너 등 대중오락시설의 역할을 겸하고 있다.버펄로의 알버트 녹스미술관장이 ‘이제 미술관은 다른 장르의 오락과 경쟁해야 할 때’라고 한 말에 우리 화랑들도 주목할 필요가 있다.
  • 현명관 삼성물산 부회장 일문일답

    ◎“해외 법인자산 1억불어치 매각”/임원진 경영계약제 도입… 수출 실적 등 평가/IMF 체제 고금리로 해외사업 당분간 보류 현명관 삼성물산 부회장은 “해이해진 수출마인드를 다잡아 수출을 대폭 늘리겠다”고 말했다.다음은 일문일답. ­해외자산중 구체적인 매각대상은 ▲뉴욕과 북경의 사옥과 법인소유 사택 33동 등 약 1억달러 정도다. ­경영계약제는 뭔가. ▲자율책임경영을 강화하기 위한 평가제도다.올해 목표를 대표와 임원이 계약,실천하자는 것이다.평가의 공정성과 객관성,납득성을 높이기 위한 것으로 이해해 달라.올해는 수출실적을 평가항목에 넣을 수도 있다.예컨대 해외법인장의 경우 수출실적을 반이상,국내 사업부장은 20∼30% 반영할 생각이다. ­부정적인 측면도 있을 텐데 ▲조직원간의 인간관계,사회성 등이 평가항목에서 빠진다.조직관계가 드라이(dry)해질 수도 있고 사업부간 경쟁심화로 사업부 이기주의도 예상된다. ­책임을 묻겠다는 것인가. ▲그렇다.보너스에 영향이 간다.중요한 목표를 달성하지 못해 회사(경영)에 영향을 주었을 경우 인사에 반영된다. ­직원들에까지 확대하나 ▲우선 임원들을 대상으로 시행해보고 장단점을 보완한뒤 간부들까지 확대할 지를 결정하겠다.현재 대상자는 상사임원 36명을 포함,2백명정도다. ­해외사업은 어떻게 되나. ▲IMF체제하의 고금리때문에 당분간 보류한다.컨트리 매니저는 이제 수출촉진 거점 노릇을 해야 한다. ­지나친 수출은 통상마찰을 야기할 소지도 있다는 데. ▲그걸 고려할 정신적 여유가 없다.선진국은 자국의 고용효과가 큰 산업(반도체 자동차)을 중요시한다.우리가 수출하려는 것은 선진국에서 사양화된 것이다.
  • 생활고속 일확천금 달콤한 유혹/태 복권당첨 예언출판물 판친다

    ◎발간 즉시 매진… 사회 불안심리 반영/신문·잡지는 불황… 기자 수백명 실직 ‘하룻밤 새에 백만장자가 될 것입니다.7은 행운의 숫자입니다.’태국인들을 유혹하는 복권당첨 예언 출판물의 제목이다.금융위기로 경제난과 생활고에 시달리는 태국인들을 겨냥한 이러한 출판물들이 판을 치고있는 등 태국에서는 요즘 미신에 눈을 돌리는 경향이 강해지고 있다. ‘미신업자’들의 이러한 출판물들은 금융파동으로 많은 신문 잡지들이 제작울 중단하며 비게된 신문가판대의 자리를 약삭빠르게 메우고 있다. 월 2회 발행되는 20페이지 짜리 한 유인물은 3백만바트(약9천7백만원)의 상금이 걸려있는 복권의 추첨 결과가 발표되려면 2주나 남아 있음에도 불구하고 ‘백만장자가 될 것이다’라는 달콤한 유혹으로 복권당첨번호를 예언한다. ‘미신업자’들이 발행하는 이런 유인물들은 시민들의 주머니가 고갈돼 가는 것과는 반비례하며 경기추락 틈새에서 오히려 재미를 보고 있다고 방콕포스트는 논평했다. 방콕 포스트는 경제난으로 스트레스와 불안에 시달리는 태국인들이 고통스런 현실과는 동떨어진 불합리한 일에 의존하게 된 것이라고 분석했다. 한 부당 20∼40바트(약700원∼1천400원)씩 하는 이 간행물은 매달 1일과 15일 두차례 발간되는데 가판대에 나오자마자 매진된다고 노점상들은 전한다. 불황이 깊어질수록 무슨 수단으로든 돈을 벌려는 것이 사람들의 심리이기 때문에 이런 장사가 성업하는 것이라고 어느 회사 사무원이 말했다. 권위있는 연구기관인 태국농민연구소가 지난주 실시한 ‘IMF시대 생활상’에 관한 조사에 따르면 응답자의 21.6%가 복권에 당첨되고 싶다고 희망했고 9.4%는 횡재할 것 같은 예감이 든다고 말했다. 미신업자들의 출판물과 황당한 내용을 담은 만화가 ‘호황’을 누리고 있는 것과는 대조적으로 신문과 잡지들은 심각한 ‘IMF 한파’를 겪고 있다.태국어신문 샴 포스트는 지난주에,아시아 타임스와 그 자매지 매니저 매거진은 지난해 6월 발행을 중단했다.또 영자 일간지 타일랜드 타임스도 곧 문을 닫을 전망이다. 누드 모델 사진을 싣는 외설잡지들도 예외는 아니다.맥시멈,스위트,히트를 비롯 나체잡지들의 약 95%가 문을 닫았다고 한 나체사진사가 전했다. 태국기자 수백명도 지난해 엄습한 금융위기의 여파로 일자리를 잃은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
  • 고수익 주식투자 ‘스폿펀드’ 관심을

    ◎목표수익 설정… 달성되면 바로 돌려줘/5개 상품 1개월내 20% 초과달성 기염/실적 나쁘면 오래 끌어… 여윳돈 투자를 지난해 11월 말부터 주식시장 안정을 위해 투신사에 취급이 허용된 단기주식형 수익증권 ‘스폿(spot)펀드’가 잇달아 좋은 실적을 내면서 투자자들의 관심을 끌고 있다.고수익을 거둘 수 있는 만큼 그에 따르는 위험도 만만치않지만 요즘처럼 주가 차별화가 뚜렷한 장세에서는 한번 투자해볼만 하다는 것이 전문가들의 조언이다. ○목표수익 1년 20%·2년 35% ◆스폿펀드란=투자신탁 상품가운데 일정 수준의 목표수익을 달성하면 조기상환의 우대혜택이 주어지는 상품을 말한다.‘스폿’이란 명칭이 붙은 이유는 목표수익 달성을 위해 시장여건을 탄력적으로 반영하여 현장감있게 집중적으로 운영된다는 의미 때문이다.사전에 목표수익률을 설정해 그 수익률이 달성되면 언제든지 환매수수료없이 해약할 수 있다.목표수익률은 1년 이내는 20%,2년이내는 35%이다.연수익률 개념이 아니라 투자금액대비 수익률이기 때문에 가령 1백만원을 투자해서1년이내 20만원의 수익을 달성하면 조기상환된다. 이 펀드가 첫선을 보인 것은 지난 92년 10월말.중소형주를 중심으로 한 주가의 이상급등과 증시과열을 부추긴다는 지적으로 94년 발매가 중단됐다가 정부의 증시부양책의 하나로 다시 허용됐다. ○열흘만에 20% 남겨주기도 ◆어떻게 운용되나=펀드 설정 열흘만에 목표수익률을 달성한 한국투신의 ‘스파트주식 1호’의 예를 살펴보자.지난 11월 28일 25억원 규모로 발매한이 펀드는 설정일 이후인 12월 3일 종합주가지수가 55포인트 하락해 장중 저점인 356.82를 기록하자 주식편입에 들어갔다.IMF구제금융 지원에 따라 종목별 주가차별화 양상이 심해질 것으로 보고 사전에 선정해둔 재무구조 우량종목 20개에 집중투자한 것.이같은 전략이 주효해 주가는 3일동안 78포인트나 올라 목표수익률을 웃돌자 펀드를 해지,고객에게 원금과 이자를 돌려줬다. 이처럼 스폿펀드는 일반 주식형에 비해 투자종목을 20개 내외로 선택해 집중투자,단기간내 고수익을 목표로 운용하는 공격형 상품이다.주식편입 비율도 90% 이상으로 일반 주식형의 주식편입 비율이 80% 이하인 점을 감안할 때 주식투자비율이 가장 높은 상품이다.나머지 10%는 단기금융상품 등 현금성 유동자산에 투자하는데 펀드매니저의 판단에 따라 주가상승이 예상되면 주가지수선물과 옵션투자를 이용해 현물주식보다 더 높은 수익률을 실현하기도 한다.아무래도 펀드규모가 크면 탄력적인 운용이 어렵기 때문에 스폿펀드들은 주로 20억∼1백억원 내외로 설정된다. ○대개 20억∼100억 규모 설정 ◆성공 사례=한국 대한 국민투신 등 3대 투신사들이 설정한 펀드 가운데는 설정후 한달도 안돼 목표수익률(20%)을 초과 달성,고객들에게 원리금을 돌려준 펀드가 벌써 5개이다.한국투신은 앞서 예로 든 스파트주식 1호 외에 지난달 3일 설정한 20억원 규모의 ‘스파트주식 2호’도 16일만에 조기 해지했다.대한투신은 ‘뉴스파트’ 2호와 5호의 수익률이 목표를 넘어 조기 상환했으며 국민투신도 지난달 1일 설정한 ‘스파트주식 1호’가 22.6%의 수익을 올리자 19일 고객들에게 원리금을 돌려줬다. 지난 8일 현재 한국투신 4백2억원(펀드수 13개),대한투신 3백12억원(9개),국민투신 1백억원(4개)이 설정돼 있다. ○중도해지땐 수수료 높아 ◆유의점=수익이 나오지 않으면 몇년을 끌 수도 있다.또 과거의 스폿펀드는 조기상환이 아니고는 신탁기간 이내에는 중도해약이 제한되었으나 이번에 새로 허용된 스폿펀드는 언제든 지원하는 경우 돈을 찾을 수 있다.그러나 6개월 이내에 중도해약을 할때는 이익금의 70%를 환매수수료로 내야한다. 처음부터 고객들의 돈을 모아서 펀드를 운영하는 ‘모집식’과 일단 회사돈으로 운영하면서 중간에 판매하는 ‘매출식’에 따라 수익금이 다를 수 있으므로 사전에 상담을 충분히 하는 것이 좋다. 주가하락 시에는 손실이 발생할 수도 있다는 점을 명심하고 가능한 장기여유자금으로 투자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 산은,미서 금융채 발행/미 J·P모건증권사와 협의…20억불 규모

    【워싱턴 연합】 국제통화기금(IMF)의 대한 긴급자금 패키지가 확정된 이후 한국의 은행으로는 처음으로 한국산업은행이 뉴욕 금융시장에서 20억달러의 금융채를 이번주 안에 발행할 계획이다. 9일 미국국제금융계의 한 관계자는 현재 한국산업은행이 20억∼30억 달러의 금융채를 발행,외자를 조달하기 위해 주간사를 맡을 미국 J.P 모건 증권사와 협상을 벌이고 있으나 발행규모를 20억 달러로 결정하기로 의견이 모아지고 있다고 전했다. 이 관계자는 또 발행금리는 미국재정증권에 3.0∼3.5% 포인트를 가산한 수준으로 의견이 접근됐으며 상환기간은 3년으로 예정돼 있다고 말했다. 채권 발행방식은 공모형식이 아닌 사모형식을 취해 주간사 회사와 공동매니저를 맡을 메릴린치증권사와 체이스증권사가 대형 투자자를 개별적으로 접촉,채권을 소화하는 방법을 취하기로 했다. 한편 한국산업은행의 이번 뉴욕금융시장 채권발행금리는 미국재정증권에 1.5% 포인트를 가산,상환만기 7년의 조건으로 발행한 채권 KDB 06채권에비해 가산금리가 갑절 이상 높은 악조건이다.
  • 연극연출가 채윤일(이세기의 인물탐구:153)

    ◎연극외엔 무엇도 관심없는 ‘외곬’/76년 ‘홍당무’로 데뷔… 모두 30여편 무대 올려/‘산씻김’ ‘카덴짜’로 “창작극 재미없다” 통념 불식 연출가 채윤일은 친구들과 만나고 헤어질때 왔느냐갔느냐고 인사를 건네는 법이 없다.용산고때부터의 만년단짝이며 연극배우인 김동수마저 그를 ‘알 수 없는 사람’으로 단정짓는다.예를 들어책을 읽거나 혼자 할일이 생기면 소리없이 자취를 감춰버리고 아무리 달콤한 감언이설에도 마음에 들지않는 일은 막무가내로 거절해버린다.그는 결혼하지 않은 지금도 도대체가 ‘고독을 모르는 사람’이어서 연극외엔 그 무엇에도 관심을 두지 않는 것 같다. ○무대마다 화제 불러 76년 ‘홍당무’연출을 첫무대로 연극계에 데뷔했을때 그는 한동안 ‘문화적 게릴라’니 ‘연극계를 강타하는 무서운 아이’ 등의 형용사에 둘러싸여 있었다.그리고 30여편이상의 연극을 무대에 올리는동안 무난하게 그냥 넘어가는 법이 없이 그때마다 요란한 화제와 논란을 불러 일으켰다.그중에서도 84년 초연된 ‘0.917’은 어린이를 벗겨 무대에 내세워 집중포격을 받는가 하면 ‘카덴짜’는 잔혹한 냉소와 살기로 관객의 등덜미를 바늘로 찔러댄다. 지난 93년,‘불의 가면-권력의 형식’의 경우엔 이 연극이 막을 올리기도 전에 한 일간지가 ‘벗기기 위험수위- 연극 이대로 좋은가’ 제하의 유추보도를 했다고해서 그는 매스컴을 향해‘몰지각한 허위’‘날조’‘왜곡보도’등의 험구를 거침없이 쏟아내기도 했다.소설가 강석경은 후에이 연극을 보고 ‘다른 사람을 앞질러가는 참신하고 엉뚱한 연출솜씨로 우리를 놀라게 한다.같은 작품이라도 얼마든지 달라질수 있음을 일시에 증명해보인 예로 평했다. 그의 연출포인트는 어둠의 공포가 아닌 백색의 조명속에서 살벌하고 섬뜩한 이미지로 등장인물들을 할키고 꼬집는다.무대위에는 시뻘건 핏물이 넘쳐 흐르고 시퍼렇게 멍든 여배우의 양쪽 유두는 전극에 연결되어 전기고문을 가하는가 하면 벌거벗다시피한 여성연기자가 천정에 매달린채 온몸에 누적된 황량한 갈증을 절규로 풀어낸다. 스토리전개도 상식적인 틀에서 벗어난 의외성과 모험성이 도출되지만 내부에 도사린 테마는 역사를 깊이 조망하는 지성인의 시선이며 광부가 광맥을 캐듯이 자기자신속에 잠재된 또 하나의 자신을 도저하게 폭로하는 분해성이 대담하다. ○극단 산울림 창단멤버 그래서 ‘새로운 시각의 센세이셔널리즘’이란 찬사도 있었지만 대부분은 ‘괴기극’‘난해극’이라는 비난을 면치 못했고 그를아끼고 기대해 마지않던 이해랑씨도 오죽하면 ‘채윤일의 연극언어는 도무지애 매모호하다’고 회의를 표하기도 했다. 그러나 역사의 전환기에서 권력과 지식인 사이의 갈등과 지식인의 역사적 책임을 묻는 질문을 통렬하게 추적하여 어디서 막을 올리건간에 관객이 ‘구름처럼’ 몰려들었다. 그는 80년이래 창작극만을 공연하기로 천명한 이래 ‘창작극이 재미없다’는 통념을 불식시키고 ‘창작극 나름대로의 매력과 맛’을 적시에 제시해냈다.‘0.917’‘산씻김’‘카덴짜’‘불가불가’가 그랬고 ‘역사는 사실,연극은 허구지만 연극이 역사보다 더 진실할 수 있다’는 자세로 ‘연극에서는 형식이 문제가 아니라 살아있는 역사의 힘이 연극에 담겨야 한다는 작업태도를 지킨것’으로 정평이 나있다. 채윤일은 함남 원산에서 원상상고 출신인 부친 채봉기씨와 일본에서 산부인과를 공부하던 어머니 김순남씨 사이에서 태어났다.어머니는 월남후 원로배우 고설봉씨와 아동극단 동연을 창단한 연극인이다.윤희·승희씨 등 두여동생은 연극배우이고 남동생 윤진씨는 상업미술을 하는 예술가 가족.채윤일은 고교시절 연세대가 주최한 전국고교문예콩쿠르에서 시부문 장원을 한 것이 계기가 되어 연세대 국문과에 진학,그러나 4개월만에 대학을 중퇴하고 최하원 감독 밑에서‘독짓는 늙은이’‘나무들 비탈에 서다’의 조감독노릇을 했다.그러다가 69년 임영웅연출의 연극 ‘고도를 기다리며’를 보고 난해한 작품을 밀도있게 해석해낸 연출솜씨에 반해 연극도 문학이상일수 있다는 신념에서 70년에 극단 산울림의 창단멤버가 되었다. 자그마한 체구의 채윤일,상대방을 설득하는 힘이 끈질겨서 자신의 소신을 분명하게 펴기 때문에 연극계에서는 달걀로 바위를 치는 ‘독종’으로 소문나 있다.35세가 넘도록 어머니에게 차비를 타가지고 다니다가 84년에 막올린‘카덴짜’가 만 1년간이나 500회 공연을 기록하는 바람에 그는 드디어 ‘흥행을 만드는 연출가’로 부상되었고 오랜 가난과 무거운 빚에서 벗어났다. ○흥행 만드는 마술사로 그러나 그에게 연극을 하게해주었고 언제나 객석을 지키던 단골관객이자 매니저이던 어머니의 죽음으로 한동안 충격에서 혜어나지 못하는듯 했다.검은테 안경속에서 두눈을 반짝이면서 그는 배우가 연기의 리듬과 강약에서 흠을보이면 ‘연기 못한다’는 말을 서슴지 않는다.‘모든 예술은 인생을 이야기하는 것’이란 전제아래서 ‘상황을 날카롭게 표현하는 정공법이 아닌’그만의 상징적이고도 우회적 방법으로 연극을 성립하지만 유진 오닐의 ‘밤으로의 긴 여로’를 좋아하는 것을 보면 그의 연극은 전통을 바탕으로 한‘파격’에 틀림없다.괴상한 연극을 하려는 것이 아니라 자신만의 감성과 시선으로 새롭게 작품을 조명하려는 의지다. 내년에는 스위스에서 열리는 세계연극제에 ’산씻김’으로 참가,‘가장 한국적인 것이가장 세계적’임을 국제무대에서 입증해 보일 예정이다.참으로아름다운 것은 모방에 의한 것이 아니라 천재성과 결부된 감성에 의한 창조성일 것이다.따라서 그는 상상력과 근면과 개성없이는 명성을 얻을수 없다는 영국배우 마이켈 레드그레이브의 주장을 이어가는 예술가다.그 시대엔 그시대를 풍미하는 재사가 등장한다고 했던가. 그런 맥락의 천재적 창조성으로 관객의 요구를 충족시키는 채윤일이야말로 차가운 계절에 얼어붙은 마음을 녹이는 ‘정의의 사도’가 아닐수 없다. □연보 ▲1946년 함남 원산 출생 ▲1961년 서울용산고 졸업,연세대 주최 제1회 전국고교생 문예콩쿠르 시부문 1등, 연세대 국문과 중퇴 ▲1976년 극단 산울림 J르나르작 ‘홍당무’로 연출데뷔, 정하연 문호근 오종수 김동수 등과 극단쎄실극단 운영 ▲1977년 이상의 ‘날개’ 연출 ▲1979년 조세희의‘ 난장이가 쏘아올린 작은 공’외 창작극시리즈 ▲1984∼85년 ‘0.917’공연 ▲1985∼86년 ‘카덴짜’공연, 아시아경기대회 문화예술축전 개막행사 ‘동방의 빛과 영광’ 총연출 ▲1987년 ‘불가불가’ 연출 ▲1989년 ‘오구-죽음의 형식’ 연출 1991년 91’일본 타이니 앨리스 페스티발 ‘카덴짜’ 참가 ▲1993년 ‘불의 가면-권력의 형식’ 연출참가 ▲1997년 서울 세계연극제 ‘산씻김’ 연출참가 현재­극단 쎄실극장 대표·소극장 산울림 예술감독 한국백상예술대상(87년) 동아연극상 작품상·평론가협의회제정 ‘올해 최우수 예술가’ 선정(88년) 한국 백상예술대상 연출상(95년)
  • 철강왕국 포항제철:4(우리가 세계최고:4)

    ◎포철식 경영이 UPI사 살렸다/포철­USS 합작사… 올해 3,500만불 흑자 예상/과감한 설비투자… 미 서부 최대 철강사로 부상 포철은 신화를 창조해나간다.철강 메이저로 자리를 굳히면서 포철은 국내외에서 하나 둘 씩 금자탑을 쌓아가고 있다.그 중 하나가 UPI(USS POSCOIndustries)의 회생.포철의 UPI사 회생술은 국제 철강업계에서 회자된다. 샌프란시스코 공항에서 승용차로 한 시간 남짓 거리에 있는 UPI사 피츠버그 공장.4조3교대로 24시간 풀가동되는 피츠버그 공장(직원 970명)은 한국에서는 상상할 수 없을 정도로 타이트하게 운영된다.일단 근무에 투입되면 커피조차 마실 수가 없다.매니저급은 하루 12~14시간씩 강행군의 연속이다. UPI사는 포철과 미 USS(U.S.Steel)사가 86년 50대 50 지분으로 합작투자했다.설립초기만해도 적자투성이였다.그러나 합작 10년을 맞은 올해 UPI사는 3천5백만달러의 흑자가 예상돼 만성적자에 시달려 온 미 철강업계에 신선한 충격을 던져주고 있다. ○아연도금강판 독점 공급 포철은 78년 이전까지 수출물량의 50%를미국시장에 의존했다.그러나 80년대 들어 철강재에 대한 미국의 수입규제가 강화되면서 미국시장 확보차원에서 현지진출의 필요성이 제기됐다.84년 4월 스웨덴 스톡홀름에서 열린 국제철강협회(IISI)회의에서 박태준 당시 회장과 USS사의 로데릭 회장이 조우했다.박회장은 이 자리에서 로데릭 회장에게 합작의사를 타진하고 한국방문을 제의했다.그러나 방문을 약속한 로데릭 회장은 뚜렷한 이유없이 방한을 미뤘다.포철은 마냥 기다릴 수 없었다.미국내 다른 합작제휴선을 물색했다.한편으론 포철 자문위원이던 미국의 호간 박사가 로데릭 회장을 만나 “포철이 아마 다른 철강사와 손을 잡을 것 같다”고 ‘극비정보’를 흘렸다. 로데릭 회장은 그해 11월 포철과 광양제철소 건설현장을 찾았다.“포철설비와 강한 추진력,근면한 직원들을 보니 멀지않은 장래에 일본 철강업계를 추월해 세계 철강업계를 리드해 나갈 것이다” 공장설비를 둘러본 로데릭 회장은 포철에 대한 ‘경탄’으로 합작의사를 대신했다.USS사와의 합작은 이후 일사천리로 진행됐다. 그러나 UPI사는 출범초기부터 난제에 부딪쳤다.첫째가 노사문제였다.USS사의 피츠버그 냉연공장을 모체로 출범했기 때문에 UPI사는 종업원을 모두 인수했다.노사협약도 새로 맺어야 했다.미 철강노조는 “합작이 성사되면 미국 내 다른 철강업체에 값싼 외국산철강의 반제품을 수입하는 길을 터놓게 된다”며 반발했다.철강노조의 반대시위도 이어졌다.근로자들을 설득하고 성과급을 약속한 끝에 가까스로 협약이 체결됐다.두번째 과제는 냉연공장의 설비현대화.1940년대 말에 설치된 노후설비들이어서 개체가 시급했다.포철은 89년까지 4억3천만달러를 들여 냉간압연기 등 설비현대화 작업을 마무리했다. UPI는 출범 초기인 86년 3백40만달러,87년 1천4백87만달러,88년 2천9백20만달러의 순이익을 냈다.그러나 89년부터는 설비현대화에 따른 고정비 부담증가와 철강시황의 악화로 적자의 늪에 빠졌다.89년 7천1백만달러의 적자 등 4년 연속 적자행진을 했다.그러다 93년부터 시설투자 성과가 서서히 나타나 흑자기조가 정착되기 시작했다.UPI는 지난해 1백40만t의 냉연제품을생산,8억1천5백만달러의 매출에 2천6백만달러의 순이익을 냈다.유병창 UPI수석부사장은 “UPI는 미 서부지역 13개주의 냉연제품 생산 철강공장중 최대 규모”라면서 “UPI의 성공은 어디에 내놓아도 손색없는 품질과 저렴한 가격,서비스의 3박자가 맞아 이뤄낸 결실이며 이제 미 동부시장 장악도 가능해졌다”고 말했다. ○이익금 10% 성과급 지급 UPI성공 이면에는 노무관리와 노사화합이라는 ‘양립하기 어려운 요소의 조화’가 있다.회사는 분기별 운영위원회를 열어 영업실적을 점검한다.사무직도 2개월마다 자기가 맡은 일에 대해 매니저로부터 평가받는다.5년단위로 노사협약(기존 계약은 99년 7월말 만료)이 갱신되지만 협약은 노사가 지켜야할 철칙이다.그러나 한편으론 ‘퍼실리테이터’라는 톡특한 제도가 있다.일종의 친사적 노조원인 이들은 직원들이 품질향상을 위해 한 팀으로 호흡을 맞춰가며 일할수 있게 기계나 기술상의 애로를 해결해주고 지도한다.이들은 직원들의 언로활성화를 유도,노사화합에도 기여하고 있다.현재 10명이 활동중이다. “운영위에서 마음을 강조합니다.HEART,MIND,SOUL이라는 의미를 담고 있는 마음이 있어야 애사심이 나온다고 강조하지요.그래서 회사모자에도 심자를 로고로 새겨 넣었습니다”(유사장) UPI의 근로자 임금수준은 연 5만7천달러이며 성과급은 이익금의 10%.올해 직원보너스(3백50만달러)와 간부직의 프라핏 셰어링(6백만달러)을 합치면 UPI사의 실제 흑자규모는 4천1백만달러에 이른다. UPI의 성공은 포철식 경영방식과 가족적인 노사분위기를 미 철강기업에 접목시키고 과감한 현대화 설비투자를 단행한 결과다.UPI사는 미국의 고용확대에 기여함으로써 철강 반덤핑에 대한 무피해 판정 등 대미 통상마찰의 완화에도 역할을 톡톡히 했다. ○삼미특수강도 흑자로 포철의 회생술은 요즘 창원공단에도 바람을 일으키고 있다.포철은 지난 4월 경영난에 빠진 삼미특수강의 봉강·강관공장(창원특수강으로 별도 설립)을 인수했다.4월 6일 제2압연공장 생산량 2천125t 신기록(종전 2천18t),9일빌레트생산량 115t등등….포철의 작업일지에는 연일 신기록이 작성됐다.포철은 이들공장을 인수하면서 경영상태 공개를 약속하고 성과급 배분원칙을 제시했다.인사고과권은 부장과 공장장에게 위임됐고 현장에서 올라오는 불만과 요청에 대해서는 다음날 아침 바로 답신이 내려갔다.이같은 혁신적 경영을 통해 96년 44만t이던 판매량을 올해에는 68만t으로 늘리고 매출액도 지난해보다 243억원이 증가한 4천33억원으로 끌어올린다는 계획이다.2000년에는 흑자경영도 가능하다고 자신하고 있다.창원특수강의 회생 역시 강도높은 감량경영과 강력한 추진련으로 특징지워지는 포철식 경영이 일궈낸 결실이다. 포철은 한보철강 회생에도 뛰어들었다.아직 결론이 나지 않았지만 포철은 한보철강의 B지구 코렉스설비와 제강공장을 인수하겠다는 복안이다.특유의 제철경영 노하우와 추진력을 한보에 접목시키면 회생시킬수 있다는 자신감의 표현에 다름아니다. □특별취재팀 ·경제부=권혁찬 차장 손성진·오승호·김균미·박희준·이순녀 기자 ·국제부=이석우 북경 특파원
  • 금융제도 허점 철저히 악용/3,700억대 금융사기 수법

    ◎유령회사 차려 신용장 개설 수출대금 가로채/자금난기업 접근 어음할인 미끼 거액 착복/증권사·은행·펀드 매니저 공모 ‘주식 작전’도 변인호씨의 사기행각은 ‘기업체의 자금난’ ‘증시 불안정’ ‘수출입 결제제도의 허점’ 등을 총체적으로 악용한 사상 최대의 금융사기 사건으로 기록될 전망이다. 총 사기규모 3천7백억여원 가운데 기업체·은행 등의 실제 피해액수는 1천8백억여원으로 집계됐다.여기에 변씨가 물품대금 등으로 지불한 수백억여원의 어음이 용산전자상가 등 전국 각지에 돌아다니고 있는 점을 감안하면 사기액수에서는 물론 국가경제에 끼친 해악의 측면에서도 지난 82년의 ‘이철희-장영혈사건’을 훨씬 뛰어넘을 것으로 보인다. ▲무역사기=96년 초부터 홍콩·미국에 있는 동생들과 짜고 국내외에 모두13개의 유령회사를 차렸다.16메가D램 등 고가의 정품 반도체를 수출하는 것처럼 속인뒤 실제로는 폐기된ㅈ 반도체 등을 선적하거나,수출금액을 실제보다 높여 신고하는 수법을 썼다. ‘내수용 컴퓨터 부품을 수입한다’고 신고해 은행으로부터 신용장(L/C)을 개설받아 해외 수출대금을 타내고,이 물품을 통관시키지 않고 다시 다른 은행을 통해 수출용 선하증권(B/L)을 받아 홍콩 등지로 수출하기도 했다.변씨는 관련서류를 완벽히 위조해 은행에 제출하는 등 서류심사만으로 대금을 결제하는 ‘수출입 결제제도’의 허점을 철저히 악용했다.이같은 수법으로 204차례에 걸쳐 2천3백67억원의 네고 대금(환어음 매도 대금·신용장 개설은행이 수출업체에 지급하는 대금)을 가로챘다. ▲어음사기=자금난으로 현금에 목말라하는 기업체들의 처지를 십분 이용했다.긴급자금을 조달하려는 H그룹·D대학을 상대로 “연 18%를 수수료를 공제한 뒤 어음을 할인해 주겠다”고 속여 6백28억여원의 약속어음 등을 받은 뒤 70억원만 주고 나머지는 챙겼다. 제조업체인 S사에게는 “L가구 주식을 공개매수하려고 하는데 투자하면 지분만큼 이익을 돌려주겠다”고 속여 3백32억원의 약속어음을 받아낸 뒤 사채시장에서 할인해 시중에 유통시켰다.변씨는 “공개매수가 실패하더라도 원금과 연 10%의 이자를 주겠다”는 속였다. 변씨는 H그룹으로부터 50억원짜리 어음을 받아 40억1천여만원을 곧바로 지불하는 등 기업체들의 신용을 얻은뒤 본격적인 사기행각에 나선 것으로 드러났다. ▲주가조작=96년 9월부터 12월까지 부도위기에 몰린 한보어음에 배서한 뒤 K통신에 넘겼다가 한보의 부도로 2백40억원의 채무를 지게 되고,수출입 대금 채무도 2백70억원에 이르자 증권사·은행의 펀드매니저 등과 공모해 대형 ‘작전’에 나섰다. 지난 4월 이미 3차 부도가 난 (주)중원 대표 강모씨에게 “일본 알프스사의 대리인”이라고 속여 중원의 주식 50여만주를 담보로 20억원을 경영지원금으로 빌려줬다.이어 “중원이 일본 알프스전자에 인수된다”고 공시해 주가가 급등하자 담보로 받은 중원주식 가운데 37만주를 팔아 7억여원의 단기매매 차익을 올렸다. 96년 10월에는 244차례에 걸친 시세조종으로 D전선 주식 28만여주 등의 주가를 1만8천4백원에서 5만4천5백원으로 끌어올려 64억여원의 이익을 남겼다.특히 L가구를 상대로 공개 매수를 할 때는 매수자금 3백74억원이 없음에도공개매수 공고를 내 이 회사의 주식 매입 청약에 응한 1천여명의 소액투자자들에게 3백80억여원의 손해를 입히기도 했다.
  • 미 투신사 템플턴그룹 존슨 부사장

    ◎“한국 신뢰도 경제예측 가능성에 달려/일관되고 투명한 경제정책 수행 요체” “투자의 가장 중요한 전제조건은 시장의 예측가능성입니다.외국인들이 한국을 부정적으로 보는 이유는 바로 예측이 불가능하기 때문입니다” 최근 내한한 미국 3대 투신사 프랭클린 템플턴그룹의 로널드 존슨 채권투자담당 부사장은 위기에 처한 한국 경제가 살아 남으려면 이같은 예측가능성에 대한 국제신뢰도를 하루 빨리 회복해야 한다고 말했다. 쌍용템플턴투신의 펀드 매니저교육과 투자대상을 물색하기 위해 한국에 온그는 “국제통화기금(IMF)의 자금지원은 한국 경제가 처한 어려움을 극복하기 위한 필요조건이지 충분조건은 될 수 없다”며 정부가 이를 바탕으로 얼마나 일관된 경제정책을 이끌어 나가느냐에 따라 경제회복의 속도가 달라질 것이라고 지적했다.특히 자유로운 환율변동,일관된 통화정책,투명한 은행 관리 감독체계 등 세가지를 정부가 해야 할 시급한 대책으로 제시했다. 그는 그러나 일단 IMF의 자금이 한국에 들어왔다는 사실만으로도 현재의 심각한 신용위기를 완화하는데 도움이 될 것이라고 했다. 투자대상을 찾기 위해 몇몇 기업을 직접 방문했다는 그는 “개별 기업의 성장성보다는 정부 정책의 투명성이 투자여부를 판단하는 관건이기 때문에 아직은 기초 자료조사에 그치고 있다”며 “기업들도 높은 부채비율과 과잉생산 등 고질적인 문제점을 해결하려는 노력을 보여야 할 것”이라고 충고했다.
  • “박찬호 선수는 자랑스런 한국인”

    ◎김 대통령,가족 등 청와대초청 격려 ‘코리아 특급’ 박찬호는 청와대에서도 단연 인기 손님이었다.김영삼 대통령은 12일 낮 미국 프로야구 LA다저스 주전투수로 활약하고 있는 박선수를 위해 오찬을 베풀었다.메뉴는 꼬리곰탕. 김대통령은 60∼70년대 국회의원 친선 야구대회 출전을 회상하면서 즐거운 표정을 감추지 못했다.김대통령은 “박선수가 승리를 쌓을 때마다 온 국민이 한마음이 되어 응원했다”며 “박선수는 올해 우리나라를 빛낸 가장 자랑스런 한국인”이라고 격려했다.김대통령은 “박선수가 온국민이 기다리던 단비를 몰고왔다”고 말하고 “정상에 오르면 반드시 내려갈 때도 생각해야한다”고 ‘겸손함’을 주문하기도 했다. 오찬에는 박선수의 부친 재근씨,모친 정동순씨,누나 현숙씨 등 가족들과 공주고 은사인 오영세씨,매니저 스티브 김씨도 함께 초청됐다.청와대의 김용태 비서실장,신우재 공보·이각범 정책기획수석과 송태호 문체부장관이 배석했다. 청와대는 이와 함께 박선수를 ‘올해의 신한국인’으로 선정했다.올해의 신한국인에는 각계를 빛내거나 성실하게 살아온 119명이 뽑혔다.
  • ‘코리아 특급’ 박찬호 화려한 귀국

    ◎어제 금의환향… 5백여명 공항 마중/투숙호텔 경호원 등 전담반 구성… 특별식단 준비/방송사마다 특집프로… 업계 ‘찬호 특수’부푼 기대 미국 메이저리그 LA 다저스의 ‘코리아 특급’ 박찬호 선수(24)가 11일 금의환향했다. 박선수와 매니저 스티브 김씨는 이날 하오 6시20분 아시아나항공이 무료로 제공한 201편 1등석을 타고 김포공항을 통해 귀국했다.검은색 모자와 회색 야구 점퍼 차림에 가방을 어깨에 둘러멘 박선수는 시종 밝은 표정으로 마중 나온 팬들에게 손을 흔들어 화답했다. 공항에는 어머니 정동순씨(51) 등 가족과 5백여명의 환영객이 몰려 북새통을 이뤘다.꽃다발을 한아름 들고 나온 여학생들은 연신 “박찬호”를 외치며 사인을 요청했다.일부 팬들은 ‘메이저 리그 14승 축하’’환영,코리아 특급 박찬호’ 등의 글이 쓰인 대형 현수막을 흔들며 환호했다.박선수에게 다가가려다 제지하는 경찰과 몸싸움을 벌이기도 했다. 홍재희양(17·미림여고 2년)은 “며칠동안 밤잠을 설치며 박선수를 기다렸는데 실제로 보니까 너무 멋지다”며 환하게 웃었다. 박선수는 귀빈실에서 진행된 기자회견에서 “LA까지 찾아와 응원해준 국내팬들의 성원과 체력관리에 성공해 14승을 올릴수 있었다”고 말했다. 22일까지 박선수가 머무는 서울 신라호텔은 1급 요리사와 경호원 등 각 분야 전문가 5명으로 특별 전담팀을 구성하는 등 국빈 이상의 영접 준비를 마쳤다.특히 비교적 식사량이 많은 그를 위해 우족탕 등 한식 위주의 스태미너식을 준비했다. 박선수가 머무는 방은 하루 숙박비가 1백10만원인 최고급 ‘팔러 스위트’룸이지만 30% 할인해주기로 했다. 국내에 체류하는 20일 동안 박선수는 눈코 뜰새 없이 빠쁘다. 12일에는 문화체육부와 청와대를 예방하고 고향 공주에서 열리는 성대한 환영식에 참석한다. 29일에는 야구에 재능이 있으나 생활 형편이 어려운 초·중·고생 10여명에게 장학금 1억원을 전달할 예정이다. 3개 방송사마다 2편씩으로 예정된 특집 프로그램에도 출연하고 불우이웃돕기 행사와 청소년 관련 프로그램에도 참석한다. 의류업계에서는 박선수의 귀국에 맞춰 등번호 61번과 모자등 ‘박찬호 패션’ 상품을 내놓고 팬들을 유혹하고 있다. 한편 여론조사 전문기관인 ‘텔레리서치’가 PC통신을 통해 10∼20대 남녀 642명을 대상으로 ‘박찬호 선수에게 가장 잘 어울리는 여자 연예인’을 조사한 결과,인기 탤런트 최지우양이 10.4%인 67명의 지지를 받아 1위로 꼽혔다.다음은 김지호(7.8%) 김혜수(5.6%) 심은하(5.5%) 고소영(5.1%) 등의 순이다.
  • 비에 도박자금 170억 밀반출

    ◎개그맨 홍록기·중기사장 등 255명 적발 필리핀에서 국내 환전상으로부터 돈을 빌려 도박자금 등으로 쓰고 국내에서 송금해 갚는 이른바 ‘환치기 수법’으로 거액을 밀반출한 중소기업체 사장 및 자영업자,유학생,약사,학원강사 등이 무더기로 경찰에 적발됐다.이들 가운데 일부는 무역거래 장부를 조작,수출대금 차액을 국니로 밀반입했다.적발된 사람들은 모두 255명으로 불법 밀반출·반입된 금액은 1백70억원에 이른다. 서울경찰청 외사과(허준영 총경)는 21일 이들 가운데 1억5천만원 이상을 ‘환치기’ 수법으로 빼돌린 쌍용교역 대표 조용상씨(42·서울 영등포구 당산동 삼성아파트),김보리씨(29·여·학원강사·경남 양산시 물금읍 범어리),김경임씨(37·주부·서울 강남구 대치동 미도아파트),제복만씨(36·목사·서울 강서구 화곡7동) 등 4명을 외환관리법 위반혐의로 구속했다. 장부 조작으로 외화를 밀반입한 삼환필스 대표 이승호씨(36·부산 기장군 기장읍 한신아파트)와 강한식씨(41·무역업·서울 서대문구 홍제동) 등 2명도 같은 혐의로 구속했다. 또 인기 개그맨 홍록기씨(28)와 매니저 정희석씨(41) 등 161명을 같은 혐의로 불구속 입건했으며 필리핀 현지의 환전상 신종철씨(41) 등 88명을 수배했다.
  • 차량 정비서비스 개선/현대자

    현대자동차는 6일 전국 직영사업장 별로 새 정비서비스 체제인 ‘그린서비스’ 발대식을 갖고 본격적인 활동에 들어갔다.▲차량입고에서 출고까지를 한 사람이 전담,관리해주는 서비스 매니저제 ▲첨단전자장비를 동원,차량을 사전 검검해주는 차량 종합검진제 ▲차량 정비를 기다리는 동안 업무를 볼 수 있도록 편의를 갖춘 비즈니스룸 제공 등이다.
  • 정치·기업인 등 30명 지명수배/미 원정도박 수사

    ◎20만불이상 탕진 구속키로 미국 라스베이거스 도박사건을 수사중인 서울지검 외사부(유성수 부장검사)는 22일 라스베이거스 미라지호텔 카지노의 한국인 담당 수금책 로라 최씨(42·여·구속)의 도박 빚 수금 장부에 이름이 적혀있는 정치인,기업가,유명 연예인 등 30여명을 전국에 지명수배,검거키로 했다. 검찰 관계자는 “이들이 검찰 소환에 응하지 않고 잠적함에 따라 현재로서는 더이상의 수사 진척이 어렵다”면서 “이번주안에 1차 수사를 일단락지은뒤 지명수배할 방침”이라고 밝혔다. 지명수배 대상에는 광주지역 최대 폭력조직인 ‘국제PJ파’ 두목 여운환(43),가수의 매니저로 활동하고 있는 코미디언 장고웅씨 등 연예인과 전 국회의원 등이 포함된 것으로 알려졌다. 검찰은 이들 가운데 로라 최씨 등으로부터 20만달러 이상을 빌려 도박을 한 사람들은 모두 구속수사할 방침이다. 검찰은 로라 최씨가 “K그룹 L모 회장과 모 언론사 사장이 미라지호텔 카지노에서 도박을 했다”고 진술함에 따라 내사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검찰은 그러나 “L회장 등은 명단에 오르지도 않았고 최씨의 진술말고는 명확한 물증이 없어 현재로서는 수사할 계획이 없다”고 부인했다. 한편 로라 최씨의 수금 장부에는 경남 마산시의 전 동남일보 회장 김인태씨(52)가 50만달러,변호사 홍순협씨(37)가 10만달러,여운환씨가 30만달러를 빌렸으며,예당음반 대표 변두섭씨는 지난 해 12월 모 방송국 프로듀서 이모씨 등 3명과 함께 50만달러를 빌려 도박을 한 것으로 적혀 있다.
  • 부유층 미 원정 100억대 도박/40여명 적발,8명 구속

    ◎재벌회장·전 의원·연예인 포함/현지 카지노 수금책 장부 압수… 수사확대/28억 날린 백화점부회장 보석… 검찰 항고 서울지검 외사부(유성수 부장검사)는 21일 정치인과 대기업 사주,변호사,연예인 등 국내 유명인사와 부유층 40여명이 미국 라스베이거스 카지노에서 모두 1천2백여만달러(1백억여원)의 도박을 한 사실을 적발,수사중이다. 검찰은 라스베이거스 미라지호텔 카지노의 한국인 담당 수금책 로라 최씨(42·여)로부터 도박 빚을 진 한국인 고객 40여명의 이름이 적힌 장부를 압수,지난 달부터 수사해 왔었다. 검찰은 명단에 판사출신의 변호사 홍모씨(37)와 가수의 매니저로 활동중인 코미디언 장고웅씨,인기그룹 ‘룰라’의 전 매니저 이상석씨 등 유명 연예인,전 국회의원,방송사 프로듀서(PD) 등이 포함돼 있다고 밝혔다. 검찰은 특히 명단에는 없지만 로라 최씨로부터 “K그룹 L모 회장도 몇차례에 걸쳐 거액의 도박을 했다”는 진술을 받아내고 신병 확보에 나섰다.L회장은 수사 착수 직후 외국으로 장기 출장을 떠난 것으로 알려졌다.검찰 관계자는 “이름만 대면 알수 있을 정도의 유명 인사들이 수사 대상에 올라있다”면서 “이들이 모두 잠적해 출국정지 조치를 내렸다”고 말했다. 검찰은 이에 앞서 지난 7일 해외원정 도박자 가운데 대전 동양백화점 부회장 오종섭씨(41),H전자 전무 윤장혁씨(36) 등 4명을 상습도박 등 혐의로,로라 최씨 등 4명을 외국환관리법 위반혐의로 각각 구속기소했다. 하지만 오씨 등 도박 사범 3명은 첫 재판이 열리기도 전에 보석으로 석방됐다.오씨는 담당판사와 사법시험 동기생을 변호사로 선임,보석보증금 1억원을 내고 지난 18일 풀려났다.검찰은 이에 불복,항고했다. 검찰은 변호사 홍씨 등 5명도 상습도박혐의로 입건했다. 오씨는 6월5일부터 닷새동안 미라지호텔 카지노에서 로라 최씨로부터 3백20만달러(28억여원)등 모두 3백55만달러를 빌려 최고 3만달러의 판돈을 걸고 ‘바카라’ ‘블랙잭’ 등의 도박을 한 혐의로 지난 달 24일 구속됐었다.윤씨 등도 지난해 9월 이후 최씨로부터 32만5천달러(2억6천만원)를 빌려 도박을 했다. 오씨 등은 귀국한 뒤 도박빚을 받으러 온 최씨에게 빚 가운데 일부를 우리 돈으로 갚았으며,최씨는 미라지호텔 카지노 국내 대리인 김모씨(여)와 ‘환치기’ 업자인 강주원씨(42·구속) 등을 통해 수출대금으로 조작해 미국으로 불법 송금한 것으로 드러났다.
  • ‘끼’있는 여성 신데렐라 만들기/새달15일께 출시‘리틀스텝’게임

    ◎탤런트·가수 ‘스카웃∼스타 만들기’ 총괄/인기관리·흑자 유지 등 매니저 재미 ‘실감’ ‘리틀 스텝(Little Step)’은 특이한 소재의 육성 시뮬레이션 게임.일본의 이미지니어사가 만들었다. 국내에서는 웅진미디어(02­742­9420)에서 한글화를 맡았으며 다음 달 15일쯤 출시된다. 게이머가 연예기획 매니저가 되어 재능이 있는 여성들을 스카웃,탤런트,배우,아나운서,성우,가수 등으로 키워나가는 게임이다. 처음 게임을 시작할 때는 게이머가 사장으로 있는 에이전시에 소속 탤런트는 한 명도 없고 비서가 한명 있을 뿐이다. 소속 탤런트를 늘리고,스타를 육성하여 업계 최고의 자리를 차지하는 것이 목표다. 최종적으로 3년 후 자본금인 2천만원에서 흑자를 보면 일단 회사 경영면에서는 합격점을 받을수 있다. 게임에 들어가면 우선 ‘스카웃’을 클릭한 뒤 거리에 나가서 탤런트를 스카웃한다. 적절한 개런티만 제시한다면 그리 어려운 일은 아니다.경쟁회사의 ‘스타’도 스카웃해 올수 있다. 일단 스카웃에 성공하면 그녀를 탤런트 오디션에 참가시킨다. 이때부터는 상당한 투자가 필요하다.우선은 게이머가 수험료를 지불해야 한다. 오디션에 합격하면 다음주에 사무실로 일의 의뢰가 들어온다. 의뢰받은 일을 성공적으로 끝마치면 통상적인 일의 1.5배의 보수를 받지만 실패하면 보수는 하나도 못챙긴다. 주의할 점은 할 수 있는 일은 직종에 따라 분류돼 있다는 것.예를 들어 배우가 성우의 일을,성우가 아나운서 일을 할 수 없다. 게임중에는 여러가지 이벤트가 발생한다.일을 함께 하면서 탤런트와 친해지면 발렌타인 데이,크리스마스 등 게임중에 여러 가지 이벤트를 즐길 수 있다.하지만 좋은 이벤트만 있는 것은 아니다. 사장의 신뢰도가 낮아진다거나 스트레스가 높아지면 탤런트는 다른 에이전시로 옮기거나 은퇴하는 이벤트가 발생하기도 한다. 월말에 모든 일정이 끝나면 그 달의 결산보고가 있다. 회사별 자본순위,각 회사의 소속 탤런트수,탤런트 인기베스트 10,아카데미상 수상자,레코드 대상수상자,사무실 유지비 등에 대한 보고를 받게 된다. 게임은 3년간 일주일 단위로 진행되는데달마다 수입 결산이 적자로 나오거나 3년째의 총액이 2천만원 미만인 경우에 게임은 끝난다. 일단 3년뒤 게이머가 운영하는 에이전시의 총액이 2천만원을 넘어서면 해피엔딩을 맞게 된다. 하지만 각각의 탤런트들과의 연애면에서의 해피엔딩을 이끌어내어야 하는 또다른 관문이 남아 있다.윈도95 전용.
  • “소저너 화성 터치다운” NASA 환호/패스파인더호 탐사 안팎

    ◎지상통제소 지시받고 가볍게 모래언덕 안착/소저너 일주일내 먼지없는 암석 채취 기대 ○…미국의 무인 우주탐사선 패스파인더의 탐사 로봇소저너가 6일 하오 3시(미국동부시간 6일 상오2시)마침내 화성 표면으로 굴러내려가 탐사활동에 돌입. 바퀴 6개로 움직이는 소저너는 이날 미 항공우주국(NASA)패스파인더 지상통제팀의 지시가 내려지자 뒤쪽 경사 램프를 살며시 굴러 20분 만에 화성의 모래언덕위에 내려섰다. ○…NASA 제트추진연구소 과학자들은 사상 처음으로 인류가 만든 이동 로봇이 화성표면을 움직이기 시작했다는 소식을 전해듣자 일제히 손뼉을 치며 환호. 소저너 작동 담당 매니저 제이크 마티제빅은 “소저너의 활동 개시는 화성 탐사의 신기원을 여는 서곡”이라고 탄성. 또 탐사 담당 매니저 리처드 쿡은 “오늘은 위대한 날”이라고 선언하고 마치 자신이 천국에 있는 것 같은 기분이라고 설명. ○…소저너의 화성 탐사 장면을 촬영한 첫번째 흑백사진은 소저너 왼쪽 바퀴들이 조그만 돌을 타넘는 모습. 소저너 동체의 4분의 3이 선명하게 찍힌 이 사진은 일몰 직전에 찍힌 것이어서 한쪽은 그늘이 졌으며 다른 한쪽은 햇빛에 빛나고 있었다. ○…NASA 과학자들은 지구에서 직접 소저너를 지휘할 수 있기 때문에 연구하고 싶은 암석쪽으로 소저너를 움직이게 할 예정. NASA측은 소저너가 일주일안에 가장 가깝고 접근이 용이하며 먼지가 없는 암석 몇개를 골라 채취한다면 일단 성공적이라고 설명. ○…소저너는 일단 화성 토양의 화학성분에 대한 분석작업을 벌인 뒤 이 자료를 지구로 보내올 계획. 지구의 과학자들은 이에 따라 해가 떠올라 소저너의 태양전지가 충전되면 소저너가 밤사이에 저장해둔 일부 정보를 받아볼수 있게 된다. 과학자들은 그러나 소저너에 대한 작동법을 익히기 위해 처음 며칠동안은 모선에서 멀리 떨어지지 않도록 할 방침. ○…NASA 산하 제트추진연구소 과학자들은 이날중으로 소저너를 어느 방향으로 보낼지를 결정해야 하는 상황. NASA 관리들은 기자회견을 갖고 현재 과학자들과 기술자들이 어떤 실험을 우선적으로 실시해야 할지를 결정하기 위한 합동회의를열고 있다고 설명. ○…한편 제트추진연구소 웹사이트 담당자들은 이날 전세계 사람들이 패스파인더 활동상에 대한 정보를 보다 빨리 받아볼 수 있도록 새로운 주소를 개설. NASA 사이트는 현재 접속자 수가 너무 많아 체증이 심한만큼 새로운 주소(http://mpfwww.jpl.nasa.gov)로 접속하는 것이 좋다. ○…이번 패스파인더의 화성 탐사는 화성인이 존재할지 모른다는 공상에서 자극받아 이뤄졌다는 주장들이 제기돼 화제를 모으고 있다. 패스파인더의 화성착륙과 우연히 개최시점이 일치된 ‘97혹성축제’에 참석한 윌리엄 구드윈씨는 “지난 수세기 동안 수많은 사람들이 화성에 관한 수많은 희망과 두려움을 표시해왔다”면서 “현재로선 두려움보다는 희망이 더 많다”고 지적했다.
  • 누드모델 이승희 전라로 광고출연/뉴코아백화점과 계약

    최근 방한해 화제를 일으켰던 재미 누드모델 이승희씨가 국내 백화점 광고에 전라로 나온다. 뉴코아백화점은 24일 최근 이씨측과 모델료 1억원에 신문,잡지,카탈로그 등 전 인쇄매체 광고에 6개월간 출연하는 전속계약을 맺었다고 밝혔다.뉴코아는 계열 광고회사인 뉴코아종합기획을 통해 이미 지난 19일 국내 스튜디오 등에서 촬영을 마쳤으며 편집,광고문안 작성 등 사후작업이 끝나는 대로 상반기에 광고를 선보일 예정이다. 백화점 한 관계자는 『광고는 소비자의 관심을 끄는 것이 가장 중요하며 그런 점에서 이씨를 모델로 전격 기용했다』며 『광고가 나가면 어느 정도 항의전화는 오겠지만 옷을 벗었다고 무조건 음란시비가 일지는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한편 이씨의 광고모델 선정은 당초 계획에 없던 것으로 뉴코아측이 이씨측 국내 매니저 대행업체인 스타우스사와의 갑작스런 접촉 끝에 이루어진 것인데 이에 대해 일부에서는 자금난 악화설과 판매부진의 이중고를 겪고 있는 뉴코아가 이미지개선을 위해 이승희라는 「충격요법」을 쓰는 것이 아니냐고 보고 있다.
  • 자사 브랜드 구축(미국시장을 다시 찾자:5)

    ◎「제이름표 달고 제값받기」/품질·광고·AS로 승부/OEM방식으론 경쟁서 탈락 LG전자의 한 라인에서 생산된 똑같은 VCR 2대에 「골드스타」와 「제니스」 상표를 붙여 미국시장에서 팔면 제니스 제품은 10∼15%를 더 받을수 있다.이 만큼이 제니스와 골드스타라는 브랜드의 차이고 제니스 브랜드의 가치이다.같은 원가를 들이고도 우리 제품들은 앉아서 손해를 감수해야 한다.우리 기업들의 브랜드 가치가 높아지면 그만큼 더 받을수 있다는 얘기다. 이러니 지금 우리 기업들에게 「제이름 달고 나가 제값받기」만큼 급한 것도 없다. 맨해튼의 뉴욕시청 부근에 위치한 「J&R 뮤직월드」는 뉴욕타임즈의 문화·레저면에 매주 거의 전면으로 제품광고를 하는 26년된 고급 전자제품 전문점으로 뉴요커들이 즐겨찾는 곳이다.삼성전자와 거래를 하고 있는 「J&R 뮤직월드」의 마케팅 책임자인 필 투댄저씨는 『미국인들은 한국제품을 30년전의 일본제품처럼 생각한다.고급품이라는 인식이 박힌 소니나 파나소닉을 놔두고 왜 굳이 한국산을 사느냐는 생각을 갖고 있다』고 말했다.그는 특히 외국산 제품들의 경우 발음하기 어려운 이상한 이름들에 소비자들이 거부 반응을 보이고 있다고 전했다.그러나 일단 제품을 써 본 사람들은 만족해한다며 문제는 브랜드의 약세극복에 있다고 지적했다.브랜드가 열쇠라는 말이다. 브랜드 가치가 수백억달러나 돼 브랜드가 기업의 최대 자산인 외국 기업들이 많다.지난해 7월 파이낸셜월드가 브랜드가치를 금액으로 환산해 발표한 자료에 따르면 미국의 담배회사인 필립모리스의 말보로가 4백46억달러로 코카콜라(4백34억달러)를 제치고 최고 비싼 브랜드로 평가됐다.이어 맥도널(1백89억달러),IBM(1백84〃),디즈니(1백53〃),코닥(1백32〃),캘로그(1백14〃),버드와이저(1백10〃),네스카페(1백5〃),인텔(1백4〃),질레트(1백2〃)순이었다. 「이름없는 제품」을 컨테이너에 실어 수출하며 호황을 구가하던 시대는 끝났다. 물량 위주의 주문자상표부착생산방식(OEM)은 신발의 예에서처럼 가격이 맞지 않으면 하루아침에 거래선이 끊기고 만다.경공업 제품 얘기만이 아니다.수출물량의 50%를 OEM방식으로 수출하는 전자제품도 상황은 비슷하다.국내 유수의 기업들은 지난해에야 비로소 제품의 경쟁력을 높이기 위해서는 품질 못지않게 브랜드 가치를 높일수 밖에 없다는 결론에 도달,브랜드 관리전략을 채택하기에 이르렀다. 삼성과 LG그룹은 지난해부터 브랜드 관리팀을 운영하고 있다.삼성은 계열사별로 브랜드관리위원회를 설치,운영중이다.LG는 애드와 경제연구원,회장실 직원들로 구성된 브랜드관리팀을 가동중이다.LG전자 미주법인 브랜드 매니지먼트팀에는 현지인 마케팅 매니저(MM)와 서울 본사 파견사원인 제품 메니저(PM)가 한 팀이 돼 MM은 제품 프로모션·시장 및 개발정보를 수집하고 PM은 한국의 해당 사업부와 수시로 의견교환역할을 맡고 있다.이밖에 미국 시카고시 근교 글랜뷰에 있는 엔드밀공구 제조업체인 양지원공구와 LA의 오토바이 헬멧 제조업체인 홍진크라운 등 중소기업들도 미국시장에 자기 브랜드 심기에 심혈을 기울이고 있다. LG전자 구자용 법인장은 『브랜드 이미지를 높이려면 시간과 제품력·,품질·광고·애프터서비스 등이 총체적으로 어우러져야만 가능하다』며 『소니도 현재의 브랜드 위치를 굳히기까지 20년이 넘게 걸렸다』고 어려움을 설명했다.LG가 미국의 전통적인 전자회사인 제니스를 인수하고 대우가 프랑스의 톰슨를 인수하려고 시도한 것도 새 브랜드를 구축하기까지 드는 시간과 비용을 줄이기위해 택한 결정이었다. 미국에서 만난 전문가들은 21세기는 품질·성능 등 상품 자체보다는 기업이미지와 브랜드로 경쟁하는 「브랜드 경쟁력」시대라며 세계시장에 내세울 자기 브랜드가 없는 기업은 도태할 수 밖에 없을 것으로 전망했다.늦었다고 생각할 때가 제일 빠를 때라는 말처럼 지금이라도 브랜드 가치에 대한 우리 기업들의 인식이 제고되야 한다고 조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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