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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대형주 위주 틀에박힌 분석 외국계證 투자가 불만불러”조 페치 굿모닝신한 기업분석부장

    “외국계 증권사들의 제한적이고 틀에 박힌 분석 기법이 결국 투자자들에게 불리하게 작용할 수도 있습니다.” 네덜란드계 증권사인 ABN암로에서 최근 굿모닝신한증권으로 자리를 옮긴 조 페치(44·사진) 기업분석부장은 19일 기자간담회에서 “외국계 증권사들의 리서치 업무는 대부분 대형주 위주인 데다가 정형화된 기법으로 이뤄져 지루하게(boring) 느껴졌다.”면서 “다양한 종목을 발굴,투자자에게 폭넓고 창의적인 기업분석 정보를 전달할 수 있는 기회를 갖고 싶어 한국 증권사로 옮겼다.”고 밝혔다. 영국 출신으로 헨리매니지먼트 칼리지에서 경영학석사(MBA) 학위를 받은 페치 부장은 1985년 크로스비증권 홍콩담당 애널리스트로 시작,자딘플레밍·ING베어링증권 등에서 아시아시장을 담당해왔다.지난해 ABN암로 서울지점으로 옮겨 리서치헤드를 맡아 한국 활동을 시작했으며,이번주초 굿모닝신한증권으로 옮기면서 국내 증권사에서 유일한 외국인 기업분석부장이 됐다. 페치 부장은 “외국계 증권사는 적정주가를 제시하고 투자의견을 내는 방법이 틀에 박혀 실제 주가를 올리는 요소를 놓치는 등 투자자가 알아야 하는 내용을 전달하지 못할 때가 많다.”고 비판했다.그는 또 “주가지수에 투자하는 인덱스펀드 수익률이 예상보다 저조해 앞으로 펀드매니저들도 지수를 견인하는 대형주보다 중소형주에 관심을 갖게 될 것”이라면서 “따라서 종목발굴 경험이 많은 한국 증권사들의 경쟁력이 커질 것”이라고 내다봤다. 김미경기자 chaplin7@
  • 외국인투자유치 방안/부처별로 전담조직 운영 투자서 입주까지 가이드

    정부는 외국인 투자 유치에 총력을 기울이기로 한 이유로 크게 두 가지를 들었다.외국인 직접투자가 지난 2000년부터 4년째 감소세를 보이고 있는 데다 중국 등 후발 산업국의 투자유치 정책이 위협적으로 다가오고 있는 점을 감안한 조치라는 설명이다.외국 기업인들 사이에 우리나라가 고질적인 ‘노사분규 국가’라는 인식이 확산되고 있는 것으로 파악된 점도 유치 대책을 서둘러 마련하게 한 요인으로 분석된다. ●지원 내용의 특징 외국인 투자 확대 방안 가운데 가장 눈에 띄는 것은 현금지원(보조) 제도의 도입다.첨단산업 분야에 대해 1000만달러 이상의 공장을 신·증설하면 투자금의 일정 비율을 기업에 되돌려 주는 방안이다.영국·아일랜드·이스라엘 등 외국인 투자 유치 선진국에서는 이미 이 제도를 운영하고 있다.우리나라 기업들도 현지공장을 설립할 때 수혜를 받은 사례가 있다.현대자동차는 2005년 미국 앨라배마에 생산공장을 짓는 조건으로 투자금의 36%를 돌려받기로 한 것으로 알려졌다. 외국인 투자기업에 대한 세제혜택의 경우 폭은 확대하고 기간은 줄였다.즉 제조업의 경우 5000만달러 이상을 투자해야 감면혜택을 주고 있으나 내년부터는 3000만달러 이상 투자기업으로 대상을 넓혔다.반면 수혜기간은 5년에서 3년으로 줄였다.이는 최근 5년간 감면혜택을 받은 외국인 투자기업이 신고업체 1만 3387곳 가운데 2.7%인 359곳에 불과한 점을 반영한 조치다.특히 이번 세제혜택 방안은 내년부터 시행되지만,지원기간 단축은 2005년부터 적용돼 내년 한해가 외국인 투자기업에 가장 유리할 것으로 여겨진다. 정부는 또 투자상담 단계부터 정부의 ‘프로젝트 매니저’가 달려들어 인·허가 등의 모든 행정절차 등을 대행하고 사업 개시 후에도 ‘홈닥터’가 지정돼 민원 해결에 나설 계획이다. 아울러 부처별로 외국인 투자유치 전담조직을 지정·운영하기로 했다.재정경제부는 은행·보험·투자금융 등을,문화관광부는 호텔·리조트 등의 관광분야를,건설교통·해양수산부는 항만·도로·국제특송·창고·유통 등의 물류를,산업자원·과학기술·정보통신부는 첨단산업분야 및 R&D센터 등을 중점 유치하게된다. ●과제 및 문제점 내년부터 바뀌는 제도의 시행을 위해 풀어야 과제도 많다.외국인 학교 설립추진 부지 가운데 하나인 서울 후암동 옛 수도여고 부지는 다른 용도로 사용하려는 서울시교육청의 반대로 설립 과정이 순탄치 않을 것으로 보인다.용산 미군기지 사용 문제도 관계부처와 미처 협의하지 않은 단계에서 이날 공식 발표됐다.외국인 투자기업에 대한 현금지원도 투자상담 단계에서 외국인 기업과 정부가 협의해 비율을 정하기로 했으나 보조금 비율을 자의적으로 적용했다가는 정부가 외국 기업인과 마찰을 빚게 될 소지가 있다.근로조건 등에서 국내 사정과 견해 차가 뚜렷한 외국인 회사에서 노사문제가 발생했을 때 정부가 서둘러 공권력을 투입하는 등의 사태가 발생한다면 노동계의 반발을 살 것으로 우려된다. KOTRA에 신설하기로 한 ‘인베스트 코리아’ 추진단의 부사장급 단장직은 또 다른 자리 만들기에 불과하다는 지적도 벌써부터 제기되고 있다. 김경운기자 kkwoon@
  • 생보협 14만명 조사/보험설계사 10명중 1명 월평균 수입 500만원 넘어

    보험설계사 10명 가운데 1명은 월 평균 500만원 이상의 수입을 올려 웬만한 월급쟁이 수준을 뛰어넘는 것으로 나타났다. 17일 생명보험협회에 따르면 지난 6월말 현재 활동중인 생명보험 보험설계사는 14만 5000명이며,이 가운데 월 평균 소득이 500만원을 넘는 설계사는 10.1%인 1만 4645명이었다.전체 설계사의 1인당 월 평균 소득은 256만원으로,억대 연봉자부터 월 100만원 미만까지 개인의 모집 능력에 따라 소득편차가 큰 것으로 분석됐다. 생보협회는 또 1977년 협회주관 보험설계사 공동시험제도가 실시된 이후 올 6월말까지 총 777만 794명이 응시,624만 2069명의 합격자가 배출돼 매년 평균 24만여명의 보험설계사가 탄생했다고 밝혔다. 그동안 배출된 보험설계사는 국민 10명당 1.4명에 해당하는 것으로,보험설계사가 고용 창출과 가계소득 향상에 기여했음을 보여준다.설계사들은 또 보험상품 판매 경험을 살려 금융권의 카드모집인,화장품·가전제품 판매,결혼 중매 회사의 커플 매니저 등 다양한 분야로 진출,다른 산업의 발전에도 기여해 왔다고 협회측은 설명했다.그러나 지난 95년 44만명으로 최고치를 기록했던 보험설계사 신규 자격 취득자는 외환위기 이후 구조조정의 여파로 매년 급감,2001년에는 처음으로 10만명대로 줄었다.올 들어서는 4만 3600여명이 배출되는 데 그쳤다.업계 관계자는 “이달말부터 시행되는 ‘방카슈랑스’ 등 선진 영업기법이 활성화됨에 따라 보험설계사는 점점 줄어들 수 있다.”고 전망했다. 김미경기자 chaplin7@
  • ‘카리스마 사나이’ 브라운관 컴백/2년만에 SBS ‘태양의 남쪽’ 출연 최민수

    강렬한 카리스마의 연기자 최민수(사진·41)가 브라운관에 돌아온다.2001년 ‘사랑의 전설’ 이후 2년만이다.30일 첫 방송되는 SBS 주말극 ‘태양의 남쪽’(극본 김은숙·강은정,연출 김수룡)에서 동갑내기 탤런트 최명길과 처음으로 호흡을 맞추며 성숙한 사랑을 선보인다. “영화든 드라마든 딱히 작품을 고르는 기준 같은 건 없어요.그냥 ‘이거다’싶은 느낌이 오면 하는 거죠.” 영화 ‘청풍명월’을 끝내 놓고 동해안에서 스킨스쿠버에 빠져있을 때 방송사에서 연락이 왔다.한순간 모든 것을 다 잃은 남자와 그런 남자를 온 힘을 다해 사랑하는 여자.단번에 ‘느낌’이 왔다. 그가 연기하는 ‘성재’는 약혼녀 ‘민주’를 사랑하는 친구의 음모로 억울한 누명을 쓰고,약혼식날 교도소에 수감되는 펀드 매니저.8년형을 선고받고 감옥에서 청춘을 허비하는 동안 처절한 복수를 꿈꾼다. 한편 성재가 민주에게 보낸 편지들이 우연히 그녀의 집에 새로 이사온 연희(최명길)에게 전해지면서 연민이 싹튼다.연희는 여자 관계가 복잡한 남편 때문에 불행한 결혼생활을견디다 결국 집을 뛰쳐나온다. 복수심에 불타는 눈빛과 애절한 사랑에 흔들리는 눈빛.두 가지 상반되는 감정의 곡선을 끊임없이 오가야 하는 성재역에 최민수는 더할 나위없이 잘 어울려 보인다. “전에는 배역을 해석하고,잘 표현하는 데만 신경을 썼는데 요즘은 내가 맡은 역할을 느끼려고 해요.말로 애써 표현하지 않아도 내 연기에서 어떤 그리움 같은 게 묻어나면 좋겠어요.” 익히 보아온 터프하고,거친 이미지는 어디로 간 것일까.사소한 질문 하나에도 그냥 대답하는 법이 없을 정도로 신중하고 세심하다. 그는 요즘 검도에 푹 빠져 지낸다.하루 3시간씩 도장에 들러 꼬박꼬박 연습을 한다.그는 “검도와 연기는 하면 할수록 어렵다는 점에서 아주 비슷하다.”고 했다. “20년 정도 됐는데 아직도 연기가 뭔지 잘 모르겠어요.기타로 비유하자면 빨리 연주하고 싶은데 아직 줄을 맞추는 과정에 있다고나 할까요.지금까지 익숙한 소리만 고집해온 것은 아닌 지,세상을 너무 좁게 살아온 것은 아닌지 반성하고 있습니다.” 이순녀기자 coral@
  • NGO / 시민단체 간사 채용 변화의 새물결 ‘출렁’

    “주먹구구식 간사채용은 이제 그만…” 시민단체의 상근 간사(활동가) 채용방식에도 변화의 물결이 일고 있다. 함께 하는 기부문화운동을 펼치는 ‘아름다운 재단’과 물건 재사용 운동을 통해 나눔의 문화를 전파하는 ‘아름다운 가게’가 최근 신입 상근 간사 8명과 10명을 각각 채용하면서 전문가형 공개채용 절차를 밟았다. 참여정부 출범이후 각종 정책참여로 위상이 높아진 시민사회단체에 대한 관심과 함께 최근의 심각한 청년실업을 반영한 탓인지 아름다운 재단에는 300여명이,아름다운 가게에는 250여명이 몰려 ‘아름다운 경쟁’을 벌였다.참여연대,환경운동연합 등 극히 일부 시민단체 이외에는 입소문과 알음알음 방식으로 상근 간사를 채용해온 대부분의 시민사회단체에 자극이 될 것으로 보인다. 아름다운 재단은 모집분야를 사업기획(중장기사업 방향 수립),운영관리(총무·회계),기금사업(기부자관리·기금관련 사업),사회공헌(사회공헌 프로그램진행),국제협력(미국재단 설립업무) 등 5개 부문으로 나눠 전문화된 인력을 뽑았다.관련 분야에 경험이 있거나 재단을 위해 헌신할 마음가짐을 가진 지원자 중에서 시민사회운동에 진정한 관심이 있는 사람에게는 가산점이 주어졌다.연령 및 학력제한은 없었다.지원자는 박사학위 소지자 2명을 포함해 22∼45살의 대기업 근무자,대졸자,다른 시민단체 활동가가 주를 이뤘다. 제출서류 가운데 논술이 포함된 게 특징이다.A4용지 1∼2장 정도로 ‘내가 생각하는 아름다운 재단’‘아름다운 재단이 열어가는 아름다운 공동체’ 중 택일해서 작성한 뒤 제출토록 했다. 아름다운 재단 이정이 사무국장은 “우리 재단은 기업과 연계한 기부사업을 펼치기 때문에 경영마인드나 기획능력도 중요하지만 재단에 대한 애착과 시민단체에 대한 소신이 보다 중요해 이를 검증할 수 있는 논술 형식을 도입했다.”고 말했다. 서류전형 후 1차 면접에서 12명이 통과했으며 2차 면접을 통해 8명을 추렸다.2차 면접은 박원순 상임이사와의 직접 대화방식으로 진행됐다. 2명씩 1개 조로 해 20∼30분 동안의 시간을 할애,자신을 영어로 소개하고 시민운동과 나눔의 삶에 대한 평소 소신을 밝히도록 했다. 근로조건과 급여 등을 미리 책정한 것도 눈에 띈다.급여는 기본급 90만원에 연 호봉승급 1만원과 식대 8만원,상여금 300% 등이 제시됐다. 채용 관계자는 “함께 일하겠다는 열정을 가진 많은 젊은이 중에서 일정 인원을 선발한다는 것은 차라리 고통이었다.”고 털어놓았다. 아름다운 가게의 경우 매장개발,전략기획,대안무역(무역실무),매장매니저,물류,지역팀 등 8개 분야에서 10명을 뽑았다. 주5일 근무제이며 기본급 80만원에 연 호봉승급 1만원과 상여금 200% 등이 급여조건이다.내근직인 아름다운 재단과 달리 기부된 물건을 파는 매장판매 관련업무여서 성실성을 위주로 채용했다는 것이 가게측의 설명이다. 노주석기자 joo@
  • 이 부부가 사는 법 / 최명주·이묘숙씨

    결혼식에서 신랑이 검은 옷을 입는 이유는 ‘결혼은 인생의 무덤’이기 때문이라고 한다.웃자고 하는 말이라지만 분명 결혼 생활에 대한 부정적인 의미가 가득하다.무덤이란 극단적인 표현이 아니라도 결혼하면 대부분 많은 것을 포기하고 산다.그것이 결혼이고,인생이라 생각한다.그리고 때때로 자조적으로 덧붙인다.“결혼생활이란 게 다 그렇지…”“문제없는 부부가 있나?”이 말들은 문제를 축소시킬 뿐 아니라 자기합리화에 딱 맞다.그러나 문제해결은 애당초 포기하는 말들이다.이럴 때 결혼 당시 자신들의 신념과 약속들을 지키며 살아가는 부부의 모습을 엿보는 것은 어떨까.최명주(41·이야기 있는 외식공간 기획실장)-이묘숙(41·대학강사)씨 부부는 참 특별나다.남편 최씨는 세가지 결혼약속을 했고,이를 14년째 철저하게 지키고 있다. ●‘세 가지 해방’을 약속 최씨의 이씨에 대한 약속은 ‘세가지 해방’,즉 ‘가사로부터 해방,육아로부터 해방과 무지로부터의 해방’이었다. 가사분담을 하겠다는 약속이야 요즘 웬만한 신세대라면 할 수 있겠다.하지만 육아로부터의 해방이라니? 최씨는 출산과 육아로부터 아내를 자유롭게 하겠다고 약속했다. 그리고 결혼 후 더 성장하고 발전하기 위해 더 공부하자며 ‘무지(無知)로부터의 해방’을 덧붙였다 한다. “흔히 결혼하면 모든 것을 포기하고,희생해야 한다고 하지요.남자는 물론 여성의 경우 결혼 결정은 자신의 삶을 어느 정도 포기한다는 것을 전제로 하는 것 같습니다.하지만 저희는 평생 자신의 발전을 위해 노력할 것,그리고 이를 적극적으로 도와줄 것을 약속한 겁니다.” 게다가 최씨가 사춘기 시절부터,“차 한잔을 놓고 밤새 이야기를 나눌 사람을 반려자로 맞겠다.”던 꿈까지 실천하면서 산다.지난 주말에는 영화‘싱글즈’를 통해 새로운 삶의 형태에 대해 이야기를 나누느라 밤을 새웠다. 최씨는 부부간의 대화는 다양한 경험의 공유가 비결이라고 말했다.“영화,연극,뮤지컬 등 삶을 즐겁게 해줄 재료들이 지천으로 널려 있어요.‘이번 주말에는 무엇을 즐길까’하면서 정보를 찾고 1주일 열심히 일한 뒤 주말을 확실하게 즐기면,대화의 소재가 샘솟지요.” 아내 이씨는 남편을 ‘일에는 도전적이고,적극적이지만 영화를 보면서 잘 우는 여린 사람,남성적이면서 동시에 여성적인 양성성이 제대로 조화된 완벽한 사람’이라고 말했다.좀 과장된 칭찬이라는 지적에 웃음을 보였다.“그래서 흔히 ‘닭살 부부’라고들 해요.10년이 넘었는데도 그렇게 사랑이 넘치느냐고 이상하다고 합니다.하지만 결혼생활이 깊을수록 더 사랑이 깊어지고,커져야 하는 것 아닌가요?” ●성공이란 과정을 즐기는 것 최씨는 경기 양평군에서 중학교를 졸업한 뒤 4년동안 돈을 벌다가 검정고시를 거쳐 대학을 졸업했다.“주민등록도 없던 어린 시절부터 생업의 현장에서 뛰어야 했다.그때 나를 지켜준 것은 ‘앞으로 어떻게 살아야 할 것인가.’하는 생각이었다.”그뒤 우연히 외식업체에서 일하게 됐고,결혼과 동시에 두사람이 영국의 한 한식당으로 일을 배우러 가게 됐다.“당시만 해도 외식업이 이렇게 성장할 줄도 몰랐고,요식업이란 말로 천시받았죠.우연히 일도 배우고,공부도 할 수 있는 기회라 무모하게 영국행 비행기에 올랐지요.” 영국에서 그래픽디자인도 함께 배우느라 고생했다는 그는 귀국후 외식업체 ‘놀부’의 기획실장으로 미국의 로스앤젤레스,말레이시아,중국 등을 누비면서 한식을 세계화하는 데 힘썼다.현재 대학에서 강의를 하고 있을 뿐 아니라 얼마 전에는 대그룹으로부터 스카우트 제의를 받을 만큼 외식업체 컨설팅에는 손꼽히는 사람이다.그리고 최근 컨설팅업체를 설립,서울 강남 외식업계를 한식으로 새롭게 공략할 준비를 마쳤다.“전 전통한식만이 승자가 될 것이라는 자신감을 갖고 있어요.외식산업이 지금은 새로운 맛과 퓨전으로 탐색중이라면 결국은 우리 입맛으로 되돌아올 수밖에 없다고 판단하고 있거든요.세계인들은 특별한 음식으로 한식을 만나기 시작했고요.” 부인 이씨는 고교 졸업후 애니메이션회사를 다니다 결혼과 함께 영국으로 갔고,웨이트리스로 외식산업을 알게 됐다.한식당의 매니저로 일한 경험을 살려 한국으로 돌아와 ‘놀부’의 점장을 맡았고,95년 한국방송통신대학 경영학과에 입학했다.이어 경희대에서 외식산업학 석사과정을 마친뒤 올해 박사과정에 입학했다.올 가을학기부터는 대학에서 외식산업에 대한 강의를 시작할 계획이다. 두 사람은 지적 허영으로 학력을 쌓은 것은 아니라고 말했다.“공부 역시 과정 자체를 즐기는 겁니다.언제든 입학한 것만으로도 만족했습니다,더이상 욕심내지 않는다는 생각으로 재미있게 공부했어요.과정을 즐기고,행복감을 느끼면서요.그랬더니 생각보다 더 좋은 결과로 이어졌습니다.” ●세상의 아이가 모두 예뻐 그냥 지나칠 수 없는 질문,아이에 관한 이야기를 꺼내자 최씨는 조심스러워졌다.“저희도 아이를 좋아합니다.그런데 내가 어떻게 살아야 할 것인가는 문제에 천착하다 보니 아이에 대한 계획을 세울 수 없었던 것 뿐입니다.내 아이를 낳아서 이기적으로 키우기보다는 세상의 아이들에게 관심을 갖는 게 낫겠다는 생각도 했습니다.” 그녀는 “결혼 전에는 흔히 남자들이 아이 안낳겠다고 하잖아요.그러나 결혼하면 종족 보존의 본능인지 달라지고.처음 약속하면서도 아이 문제만은 믿지 않았어요.결혼 5년,10년째에 그리고 제가 40이 되기 전해에 마지막으로 ‘정말 아이를 원하지 않느냐?’고 물었어요.끝내 남편의 생각이 바뀌지않는 것을 보고 ‘역시 다른 사람과 다르다.’는 사실을 확인했어요.”아이를 갖지 않은 데는 시어머니도 영향을 끼쳤다.“80이신 시어머니께서 오히려 두사람만 행복하면 된다고 격려해 주시니까요.” 어버이날,중학생인 조카로부터 카네이션을 받으면서 묘한 기분이 된다지만 내 아이가 아니라 세상의 아이들을 위해 갖가지 봉사활동을 하고 있고 청소년범죄에 관해 특별한 관심을 갖고 활동하고 있다.그에게 저출산율을 들이대며 ‘비난’의 말을 할 수는 없을 것 같다. ●표현할수록 가슴 설렌다 이들에게 생활 속의 사랑표현을 물었다.이들은 집에서 매일 아침 6시,성대하게 거행되는 ‘아침작별 세리머니’를 소개했다.포옹하고,뽀뽀하는 것는 기본.엘리베이터 앞에서 다시 악수,문이 닫히기 전까지 손을 흔들어주고 차에 오르기 전 베란다에 나와 있는 아내를 향해 ‘바이바이’,비상라이트를 켠 채 아내의 시야를 벗어나는 250m가량을 주행한다.“이 순간을 진하게 느끼기 위해서입니다.‘이 다음∼’은 없거든요.” 최씨는 가정에서는 물론,직장에서도 ‘다음∼’이 아닌 ‘바로 지금,오늘’의 중요성을 잊지 않고 산다고 말했다. 이씨는 “세상이 달라졌다고 해도 아직까지 결혼생활은 남성이 주도하는 만큼 남편의 의식이 결혼생활의 행복을 여는 열쇠”라면서 “닭살 부부로 살아보시지요.”라고 권했다. 허남주기자 hhj@
  • NGO / “고맙다. 느티나무 카페”

    “느티나무 카페 덕분에 꿀맛같은 휴식을…” 참여정부 출범이후 그 어느때보다 바쁜 나날을 보낸 시민단체들이 지난 한주동안 모처럼의 달콤한 휴가를 즐겼다. 각종 시민단체들의 ‘단골 기자회견장’인 서울 안국동 느티나무 카페가 지난 2일부터 6일까지 5일간 공식적으로 문을 닫았기 때문이다.까닭에 카페의 단골 이용단체인 참여연대와 환경운동연합,경실련 등의 실무자들도 덩달아 휴가를 보낼 수 있었다. 지난 98년 만들어진 뒤 매년 200여건의 기자회견이 열리는 등 연중 무휴로 운영된 느티나무 카페의 이번 5일간의 휴업은 극히 이례적인 일이다. 매니저 김미란(37·여) 전 참여연대 간사는 “시민단체의 기자회견장으로 애용돼 직원들이 휴가를 떠날 겨를이 없었다.”면서 “지난주에 기자회견을 신청했던 시민단체들도 이같은 고충을 이해,일정을 모두 이번주나 다음주로 연기해 줬다.”고 밝혔다. 환경운동연합의 한 상근 활동가는 “올들어 새만금사업 등 환경관련 현안이 많아 바쁘게 보냈는데 오랜만에 개인 시간을 가질 수 있었다.”면서 “재충전을 한 만큼 하반기에는 더욱 활기찬 운동을 벌여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종묘·탑골공원 및 미국 대사관,청와대 등 시민단체들이 기획하는 주요 집회·시위 장소를 관할해온 서울 종로경찰서도 모처럼 여유로운 한 주를 보냈다. 서울 종로경찰서 관계자는 “지난주에는 장기 집회신고를 낸 경우를 제외하고는 집회가 거의 없었다.”면서 “최근 몇년 사이에 (집회가) 지난주처럼 적었던 적은 처음”이라고 말했다. 조현석기자
  • 정통부 행자부 “전자정부 양보못해”

    전자정부 주체를 놓고 행정자치부와 정보통신부의 주도권 다툼이 점입가경이다. 행자부는 8일 전자정부사업을 총괄하는 전자정부국 신설안을 국무회의 의결 등을 거쳐 이르면 올 하반기중 개편조직을 출범시키겠다는 계획을 밝혔다.하지만 정통부는 전자정부국 신설은 행자부의 ‘희망사항’일 뿐이라며 아직 “아무것도 결정된 게 없다.”며 일축하고 있다.조만간 두 부처간의 생사를 건 파워게임으로 비화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전자정부 사업 총괄해야 행자부 조직개편안에 따르면 정보화총괄·행정정보화·자치정보화·정보자원관리·개인정보보호과 등 5개과를 둔 전자정부국을 신설해 전자정부사업 전반을 총괄토록 했다. 현재의 행정정보화계획관을 대폭 확대한 것이다.여기에다 정통부 정보화기획실의 일부 과 기능을 흡수하고 행정정보연구회 등 산하기관도 이관받는 안을 마련했다. 행자부는 전자정부를 총괄하고 정통부는 국가정보화의 프로젝트매니저(PM)에 집중하는 이른바 ‘역할 분담론’이 골자다. 행자부 정국환 행정정보화계획관은 “행자부가 전자정부사업을 총괄하면 국가 정보자원의 통합관리와 개인정보 보호 및 정보 공동활용을 추진할 수 있게 된다.”면서 “특히 지방자치단체 정보까지 주도할 수 있어 지역정보화사업도 한층 탄력을 받을 것”이라고 말했다. ●아직은 희망사항일 뿐 이에 대해 정통부는 아직 확정된 게 전혀 없다는 입장이다. 정통부 관계자는 “정부혁신·지방분권위원회내 전자정부 전문위원회에서 두 부처의 실무진이 한번 만나 논의한 정도”라고 밝혔다. 이 관계자는 “현재 행자부는 전자정부법에 따라 행정문서 결재 등 모든 부처에서 공통적으로 하는 업무정보화를 맡고 있고,정통부는 정보화촉진기본법에 의거,교육·조달·국방 등 포괄적 정보화를 종합 관장하고 있다.”면서 “행자부가 정통부 등의 업무를 이관하려면 법을 개정해야 하므로 신중한 접근이 필요하다.”라고 지적했다. 행자부가 전자정부를 주도하는 문제는 행자부 인사국이 중앙인사위로 넘어간 이후에야 실현될 수 있다는 게 정통부의 생각이다. 그러나 다른 관계자는 “행자부에서 이같은 계획을 추진중인 만큼 역할분담과 대응방침 등을 검토해볼 것”이라며 행자부와의 ‘일전’도 불사하겠다는 태세다. 정통부는 전자정부 주도권이 행자부에 넘어가면 정보화기획실의 기능축소는 물론 부처 조직에도 파장을 몰고 올 것으로 우려하기 때문이다. 정기홍 이종락기자 hong@
  • ‘바짓바람’ 구설수 / “한국골퍼 아빠 공옮겨” 주장 “코리아군단 견제용” 지적도

    잘 나가는 한국 낭자들에 대한 시기인가,아니면 자식 사랑이 넘치는 한국 아버지들의 바짓바람인가. 미여자프로골프(LPGA) 투어를 휩쓸고 있는 한국 선수의 아버지들이 다른 나라 선수들로부터 강한 불만을 사고 있다. AP 통신은 6일 미국의 골프 전문잡지 ‘골프월드’의 기사를 인용,LPGA 선수들이 수개월 동안 한국 선수의 아버지들이 경기 중 딸의 공을 슬쩍 옮겨 놓는 등 규칙을 위반했다고 주장하고 있는 것으로 전했다. 이에 따라 LPGA는 오는 9일부터 열리는 웬디스챔피언십에서 소문의 진상을 파악하기 위해 긴급 회의를 소집했다고 통신은 전했다. 선수들은 일부 한국 골퍼 아버지들이 숲으로 떨어진 딸의 공을 치기 좋은 자리로 옮겨 놓는가 하면 그린 뒤에서 퍼팅 라인을 알려 주거나 수신호로 클럽 선택을 지시하고 한국말로 지도한다고 불만을 제기했다.골프 규칙상 경기 중 선수는 캐디 외에 다른 사람의 조언이나 도움을 받을 수 없다.선수들이 불만을 공개적으로 제기한 이유에 대해 LPGA 주변에서는 한국 선수들이 20여명에 이를 만큼 많아졌고,대회 때마다 상위권을 휩쓴 데 따른 질투가 상당히 작용했을 것이라는 분석이 많다. 지난 2001년 LPGA선수회 리더격인 베스 대니얼은 에비앙마스터스 주최측이 마련한 전용기에 박세리의 탑승을 막아 물의를 빚었는데 당시에도 미국선수들 사이에는 한국선수들을 견제해야 한다는 공감대가 형성된 것으로 알려졌다. 한국 ‘골퍼 아빠’들의 뒷바라지가 다소 지나친 면이 없지 않았다는 점에서 이번 사태는 쉽게 진정되지 않을 전망이다. LPGA 투어에 진출한 한국 선수들은 일부만 빼고 상당수 부모가 대회 때마다 동반,매니저 역할을 맡고 있다.최근에도 모 선수의 아버지가 경기 도중 딸의 공을 만졌다는 의심을 사 다른 선수 어머니와 말다툼을 벌였다. LPGA 커미셔너 타이 보타는 “이번 회의는 한국선수들이 골프 규칙과 LPGA 규정을 숙지하도록 하기 위한 것”이라고 말해 부정행위가 일부 있었음을 시사하면서도 “규칙을 어긴 증거는 없다.”고 말했다. 이창구기자 window2@
  • 경제 플러스 / 배당지수 연계 펀드 첫 판매

    한국투신증권은 5일부터 전 영업점을 통해 한국배당주가지수(KODI)의 수익률을 따르는 ‘부자아빠 비과세 장기 배당인덱스 펀드’를 업계 최초로 판매한다.이 상품은 배당지수를 완전 복제,포트폴리오를 구성함으로써 펀드매니저가 임의로 운용하는 것을 철저히 배제한 상태에서 배당지수 수익률을 따르도록 설계됐다.1년 이상 가입하면 펀드 전체 수익에 대해 비과세 혜택도 주어진다.
  • 연기금 주식투자 ‘곳곳 암초’

    정부가 연·기금의 주식투자 금지조항을 풀겠다는 방침을 밝혔다.기금의 자산운용을 다양화해 자산을 늘리는 것뿐만 아니라 증시도 활성화시킬 수 있다는 일거양득의 효과를 겨냥한 것이다. 하지만 연기금이 실제로 주식에 투자되기까지는 산넘어 산이다.제도적인 한계와 정치권의 승인,기금운용 주체의 능력과 의지 등이 관건으로 꼽힌다. ●주식투자 금지조항 삭제 기획예산처는 기금의 주식투자 금지조항을 삭제하는 내용의 기금관리기본법 개정안을 4일 입법예고했다.지금까지는 국민연금·공무원연금·사학연금 기금 등 3개 기금만 예외적으로 주식투자를 할 수 있었다.3개 기금의 주식투자 규모는 5조 4200여억원. 예산처 관계자는 “기본법에서 주식투자 금지규정을 삭제하는 것은 기금의 자산운용 제약조건을 없애 운용의 다양성을 확보하려는 조치”라고 설명했다.현재 외국환평형기금 등 29개 기금은 주식투자가 완전히 금지돼 있고,대외경제협력기금 등 11개는 재량에 따라 주식투자를 할 수 있다. 관계자는 “주식투자가 허용되더라도 실제 투자할 여력이 있는 기금들은 거의 없다.”며 “투자가 허용된다는 상징성만 가질 뿐이고 실효성은 없을 것”이라고 지적했다. ●운용주체의 능력과 의지 중요 기금관리기본법 개정에도 불구하고 기금을 주식에 투자하려면 기금관련 개별법을 개정해야 한다.기금의 주식투자가 관리법과 개별법에서 이중 금지돼 있어서다. 여기에다 예산처가 작성하는 기금운용계획은 정기국회에서 심의를 거쳐야 한다.국민의 세금으로 손실위험이 따르는 주식투자에 대한 국회의 반대가 예상되는 대목이다.정부 관계자는 “기금의 주식투자는 단기적으로는 투자손실을 가져올 수도 있지만 국가경제 전체 차원에서 보면 증시가 부양돼 경제가 좋아지는 측면이 있다.”면서 “이런 부분은 논란거리가 될 수 있다.”고 말했다. 기금운용 주체의 주식투자 능력과 의지도 중요한 변수다.주식투자 규모가 수천억원쯤돼야 별도의 펀드매니저를 고용해 주식투자를 할 수 있지만 대부분의 기금에는 수십억∼수백억원의 투자여력이 고작이다.연기금의 주식투자를 활성화하라는 경제부처의 ‘은근한’압력에 기금 운용 부처들은 원금 및 수익보장 등을 내걸어 적극적으로 나서지 않고 있다는 지적들이다.감사원의 감사도 주식투자 활성화의 발목을 잡는 요인이다. 박정현기자 jhpark@
  • 회계사들이 바라본 회계사 / 높은 연봉만큼 업무 부담 시달린다

    “공인회계사(CPA)라는 직업은 야누스의 얼굴을 가지고 있습니다.” 국내 유명 S회계법인에서 7년째 회계사로 근무하는 박모(32) 회계사가 평가하는 회계사 직업이다.CPA가 고소득 전문직으로서 각광을 받으면서도 동시에 과중한 업무부담과 스트레스에 시달려야 하는 상충된 이미지를 빗댄 표현이다. ●연봉·노동시간 모두 2배 박 회계사는 주니어-시니어-매니저-디렉터-파트너로 이어지는 회계법인의 서열체계에서,매니저 역할을 맡고 있다.그가 받는 연봉은 7000만∼8000만원 정도.일반 기업체에 다니는 친구들에 비해서는 2배 가량이 된다. 10년 이상 회계법인에서 일하면 억대 연봉을 챙길 수 있고,직급이 오를 경우 수억원 대의 연봉을 받는 일도 가능하다.박 회계사는 “CPA가 다른 직종에 비해 상대적으로 연봉 수준이 높은 것은 사실”이라면서 “하지만 야근 및 휴일근무를 포함한 노동시간을 고려하면 꼭 많다고 볼 수 만은 없다.”고 말했다. 그의 하루생활은 회계감사가 몰리는 1∼3월이면 오전 9시에 출근해 새벽 1시에 퇴근한다.가족과 함께 하는시간은 거의 없는 셈이다.회계감사가 없는 기간에는 경영진단과 컨설팅 등 비감사 업무가 폭주하면서 오전 9시∼오후 10시 근무는 다반사다.주당 노동시간이 평균 70∼80시간으로 법정근로시간(44시간)의 두배에 이른다.그는 “처리해야 할 업무가 많기 때문에 휴일이나 휴가 등을 챙기기 쉽지 않다.”면서 “주5일근무제는 먼 나라 얘기처럼 들린다.”고 말했다. ●때론 ‘봐주기’식 감사도 최근들어 회계사의 노동강도가 이처럼 높아진 까닭은 회계감사 수입보다 비감사 수입이 많은 회계법인의 수익구조에 있다.지난해 10대 회계법인 가운데 6곳은 비감사 수입이 더 많았다. 국내 최대 회계법인인 삼일의 경우 매출 2508억원 가운데 비감사수입이 64.3%(1613억)였다.매출규모 2·3위인 안진과 영화도 비감사 수입 비중이 각각 53.9%,51.9%였다.회계감사는 특정기간에 집중되는 반면,비감사 업무는 연중 고르게 진행되기 때문에 업무부담을 가중시키는 요인이 되는 셈이다. 회계사 경력 10년째인 조모(36) 회계사는 “회계감사의 수익성이 떨어지기 때문에 충분한 회계감사를 할 수 없고,비감사 업무비중을 높여야 하는 구조적인 문제가 있다.”면서 “주요 고객(대기업)에 대한 ‘봐주기’식 감사도 불가피한 경우도 있다.”고 투명회계의 한계를 털어놨다. 회계사 경력 3년째인 정모(30) 회계사는 “부실 회계감사 논란이 지속됨에 따라 리스크와 신분불안 문제가 커졌다.”면서 “이런 문제제기가 공정한 회계감사를 이끌어내는 계기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그는 “시험만 합격하면 모든게 이뤄질 거라는 환상을 가졌지만,현실은 치열한 생존경쟁 속에서 살아야 한다는 것”이라면서 “최근 합격자가 늘면서 지방의 회계법인에서 여직원을 뽑겠다고 공고했더니,수습공인회계사들의 문의전화가 폭주한 적이 있다.”고 전했다. 장세훈기자 shjang@
  • 10%에 도전한다 / 성공률 낮은 게임사업 투자 열풍 10%에 도전한다

    “너희 회사도 게임사업 하니? 우리도 게임하는데….” 요즘 정보기술(IT) 홍보담당자들의 모임에서 흔히 들을 수 있는 대화 내용이다. 새로 게임사업에 뛰어드는 인터넷 벤처기업이 크게 늘고 있다.국내 게임시장이 올해만도 4조원대를 넘을 것으로 예상되고 오는 2005년까지 연 평균 15% 이상의 신장률을 보일 것으로 예상되는 등 ‘짭짤한 수익시장’으로 부상하기 때문이다. ●대형 포털들,게임사업 앞다퉈 진출 최근 들어 한게임과의 합병 이후 독주하고 있는 NHN의 성장세에 자극받은 다음,야후,엠파스,프리챌,마이클럽 등의 포털업체들이 전격 게임산업 진출을 선언했다. 네오위즈는 다음 달 1일 새로운 게임사이트 ‘피망’을 열어 대형 온라인 게임을 서비스하는 등 본격적인 게임사업을 전개한다. 또한 이들과는 별개로 인터넷 주소 등록업체인 아사달,솔루션업체인 이네트와 이모션,연예산업을 하는 예당엔터테인먼트도 게임사업에 뛰어들었다.소프트웨어 업체인 나모인터렉티브의 박흥호 전 사장은 온라인게임을 개발 중이다. 시장이 이렇다 보니 3000여개에 달하는 기존 게임업체들은 집중적인 기업 인수합병(M&A)의 대상이 되고 있다. 네오위즈는 낚시게임과 온라인게임인 ‘루시아드’를 개발한 게임회사 타프시스템을 인수했다.또한 인티즌은 드림웨어,아사달은 에뮬존,이네트는 KRG소프트,예당엔터테인먼트는 ‘프린스톤테일’을 개발한 트라이글로우픽처스의 ‘사냥’에 성공했다.엠파스는 게임사 에스디엔터넷,티쓰리엔터테인먼트와 전략적 제휴를 맺었다. ●개발인력 몸값,천정부지 너도나도 게임산업을 하겠다는 회사가 늘면서 게임 개발인력의 몸값도 덩달아 치솟고 있다.전세계 10개국에 진출한 온라인게임 ‘라그나로크’의 한 개발자는 국내 최고의 경쟁 업체로부터 1억원의 연봉을 제시받았지만 연줄때문에 새로 게임사업을 시작한 인터넷 솔루션 업체로 옮겼다.연봉은 1억원이 안되지만 스톡 옵션,성과급 등을 두둑히 약속받았다고 한다. 한두명의 개발인력이 일주일이면 간단한 캐주얼 게임을 완성할 정도로 게임사업분야는 진입장벽이 낮은 편이다.하지만 올 하반기에만 300여개가 쏟아질 것으로예상되는 온라인게임이 시장에서 성공하는 비율은 10%정도에 불과해 유료화를 거쳐 돈을 벌기란 쉽지 않다. 일부 온라인게임 업체들의 주가가 치솟고,게임 포털사이트들이 50% 이상의 순익을 거두고 있지만 이는 극소수에 불과하다. 오상연 게임 브랜드 매니저는 “게임포털은 한게임,넷마블,세이클럽 등 3강으로 시장이 정형화돼 5위 이하의 업체들은 수익을 내기가 힘들 것”이라면서 “게임사업은 한솔,쌍용 등 대기업도 진출했다 실패한 경험이 있는 만큼 전문성이 없는 ‘묻지마 투자’로는 성공하기 힘들다.”고 말했다. 윤창수기자 geo@
  • 세계인 - 우리는 이렇게 산다 / 無線·無人… 美 코드없는 시대로

    |워싱턴 백문일특파원|요즘 미국에선 커피 숍에 앉아 랩톱으로 e메일을 챙기는 사람들이 적지 않다.맥도널드에서 햄버거를 먹으며 웹 사이트에 연결,업무를 보는 것도 전혀 새로운 얘기가 아니다. ‘와이 파이(Wi Fi)’로 통하는 무선 인터넷 접속장치가 개발되면서 꼭 유선으로 인터넷에 접속하는 컴퓨터는 어느새 골동품 취급을 받고 있다.컴퓨터의 작동법을 모르면 컴맹으로 불렸으나 지금은 와이 파이를 모르는 게 컴맹이다. 백화점과 할인매장 같은 도·소매점에선 점원들이 점차 사라지고 있다.대신 자동으로 가격을 스캔하고 돈을 받는,현금 인출기처럼 생긴 기계들이 매장을 차지하고 있다. 백화점 매장에서 ‘뭘 도와 드릴까요.’하고 다가서는 친절한 점원들의 모습도 보기 어려워지고 있다.이런 추세로 나간다면 쇼핑센터에 사람이라곤 고객만 남을 것이라는 지적도 나온다. 한 마디로 미국에선 무선(無線) 인터넷과 무인(無人) 점포의 시대가 열리고 있다.핸드폰이 무선 1세대라면 와이 파이는 2세대라고 볼 수 있다.무선 연결은 컴퓨터에만 한정되지않고 TV,복사기,오디오 세트 등 모든 가전제품으로 영역을 넓히고 있다.도·소매점은 인건비 절감과 고객 편의라는 명목으로 무인 자동화시대를 실현하고 있다. ●복잡한 코드는 옛날 얘기 메릴랜드의 부촌(富村) 포토맥에 사는 윌리스 버크맨은 요즘 집에서 음악감상에 흠뻑 취했다.새로운 음악이 나와서도 아니고 음악에 대한 취향이 갑자기 바뀌어서도 아니다.이유는 와이 파이라는 첨단 이기(利器)의 편리성 때문이다. 개인 투자자인 버크맨은 평소에도 음악듣기를 좋아했다.그러나 오디오 세트는 TV와 함께 2층에 있고 각종 음악을 분류하고 보관해 둔 컴퓨터는 사무실처럼 쓰는 지하에 있다.컴퓨터에 저장된 애창곡들을 스테레오로 듣기 위해서는 두꺼운 콘크리트 벽을 뚫고 새로 케이블을 연결해야 했다.비용만 1000달러 가까이 필요했다. 그러나 250달러를 주고 스테레오 뒤에 와이 파이를 설치하자 상황이 달라졌다.1층 거실에 앉아 원격 조정기로 지하에 있는 컴퓨터 안의 음악을 불러,2층에 있는 스테레오를 통해 재생이 가능했다.‘CD30’이라 불리는이 무선 연결장치는 어떤 노래가 선택됐는지 곡명까지 안내해 준다. 스테레오뿐이 아니다.초고속 인터넷 망과 연결된 컴퓨터만 있으면 집안에서 무선의 시대가 열린다.이리저리 꼬이고 복잡하게 연결된 유선들은 이제 단 하나면 충분하다. ●개인휴대장치로 싸고 편리하게 집안 통제 팜(Palm)이 내놓은 손바닥 크기만한 개인휴대단말기(PDA) ‘텅스텐 C’는 이같은 욕구를 100% 만족시킨다.와이 파이 버튼을 누르면 컴퓨터 화면에 뜨는 내용들이 텅스텐 C의 화면에도 나타난다.무선 네트워크가 가동되는 지역이라면 어디에서든 텅스텐 C를 통해 웹 서핑을 즐기고 e메일을 주고 받을 수 있다. 무선 인터넷은 과거 집에서만 듣던 스테레오가 워크맨의 개발로 거리를 활주하게 된 것과 비교된다.컴퓨터와 유선으로 연결되지 않았어도 무선 안테나를 설치하면 출력하고픈 화면을 외부에서도 인쇄할 수 있다. 이같은 첨단 PDA가 아니더라도 ‘라우터(router)’로 불리는 무선 송신장치만 인터넷 케이블망에 연결하면 집안 어디에서든 무선 접속이 가능하다.물론 컴퓨터1대는 초고속 인터넷에 연결돼 있어야 하지만 그 이외의 컴퓨터는 이동하면서 사용할 수 있다.비용은 무선 장치가 75달러,안테나 수신기가 90달러 안팎이다. 한국에선 대규모 아파트 단지에 홈 네트워크 시스템을 구축,휴대폰이나 컴퓨터를 통해 집안을 통제하지만 비용이 400만원이 넘는다는 게 단점이다.미국에선 이같은 네트워크가 완벽히 구축되지는 않았으나 20만원 안팎의 비용으로 TV와 컴퓨터 및 인쇄기,스테레오,차고 등을 통제할 수 있다. ●커피 숍에서 무선 인터넷 연결 워싱턴 일대에서 부동산 중개사로 일하는 인도 출신의 스티브(37)는 사무실이 따로 없다.수시로 고객을 만나고 집을 안내해 줘야 하기 때문에 외부에 있는 시간이 더 많다.그는 고객과의 접촉을 전화에만 의지하지 않고 손바닥 크기만한 이동 컴퓨터를 십분 활용한다. 무선으로 인터넷에 접속,메일을 주고 받고 시장에 나온 주택들을 찾는다.이를 위해 그는 하루에 3∼4차례씩 커피 전문점인 스타벅스를 찾는다.사실상 스타벅스는 업무를 위한 그의 베이스 캠프와 같다.스타벅스는지난해 8월부터 전국 2100여 지점에 무선 네트워크를 구축했다. 무선 인터넷 수신장치만 있으면 이 곳에서 누구든지 자신의 컴퓨터로 인터넷에 연결할 수 있다.물론 시간당 1∼3달러의 이용료를 내야 하는 부담이 있지만 스티브처럼 고객과 늘 접촉해야 하는 세일즈맨들에게는 더할 나위 없이 요긴한 장소다. 맥도널드도 최근 북미 지역의 일부 점포에서 시범적으로 3달러 이상의 주문을 시키면 45분간 공짜로 무선 인터넷에 접근할 수 있는 와이 파이 서비스를 제공하기 시작했다. ●해커에 노출될 위험 큰 게 흠 현재 전세계적으로 무선 인터넷을 이용하는 사람들은 68만 7000명이지만 3∼4년 뒤엔 2500만명으로 급증할 것이라는 전망이다. 문제는 유선으로 인터넷에 접근하는 것보다 해커들의 공격에 쉽게 노출될 가능성이 크다는 점이다.아직은 무선 인터넷의 속도가 느리고 기술도 단조로워 패스워드와 비밀번호를 자주 바꾸지 않으면 개인정보가 유출될 수 있다는 단점이 있다. 전화회사들이 무선 인터넷을 구축하기 시작했으나 무선 접근이 가능한 장소는현재 전세계적으로 20만 곳에 불과,유용성이 떨어진다는 지적도 있다.집안에서 프린터 출력을 호출하는 음파가 오븐 등의 전자제품을 작동시키는 부작용도 생길 수 있다. 그러나 애플 컴퓨터의 공동 창업자인 스티브 워즈니카가 새로 설립한 실리콘 밸리의 워즈는 광역 무선 인터넷을 가능케 하는 기술을 개발했다고 최근 발표했다.지금은 무선 접속 장소에서 최대 1.6∼3.2㎞ 떨어진 곳까지 인터넷 연결이 가능하나 워즈의 기술이 실용화하면 16㎞ 이내의 지역에서도 무선 인터넷이 가능하다. ●무인 셀프 쇼핑 인기 동부지역에 뿌리를 내린 네덜란드계 식품업체계인 ‘자이언트’는 최근 계산대를 확 고쳤다.그동안은 15개의 출구 가운데 15개 미만의 물건을 사는 익스프레스와 일반 계산대로만 구분했었다.물론 각각 점원들이 고객의 상품을 체크하고 돈을 받는 계산대였다. 그러나 연초부터 15개 가운데 2∼3개를 빼고는 자동 스캐너가 설치된 무인 계산대로 바꿨다.메릴랜드 몽고메리 카운티 게이더스버그에 위치한 자이언트 지점의 매니저 켈리 포렐스는 “고객들이 돈을 내고 빠져 나가는 속도가 과거 점원들이 있을 때보다 2배 정도 빨라졌다.”며 “본사가 앞으로 무인 계산대의 비중을 더욱 높일 계획으로 안다.”고 말했다. 전문 할인매장인 타깃과 K마트도 경비 절감 차원에서 점원들을 줄이고 무인 계산대를 늘리고 있다. 각 점포마다 세일즈 맨이 고객을 반기던 백화점의 경영방식도 바뀌고 있다.최근 애틀랜타에 문을 연 리치 메이시 백화점은 출구에 계산대를 한꺼번에 마련한 식품점 스타일의 창구를 본 떴다.오하이오의 래저러스 백화점은 매점 한 가운데에 종합 계산대를 마련했다. 특정 점포별로 점원들이 할당된 방식에서 180도 탈피한 이른바 점포파괴 영업 방식이다.당연히 매장 내 필요한 최소 점원의 수가 줄면서 해고가 잇따랐지만 고객들의 반응은 ‘참신하다.’였다.백화점은 대신 줄어든 인건비로 가격을 체크할 수 있는 스캐너를 늘리고 물건을 실어 나르는 카트를 부드럽고 새로운 것으로 교체했다. 백화점 협회의 톰 콜 부회장은 “고객들이 요구하는 것은 친절한 세일즈 맨이 아니라 돈내고 나가는데 시간이 걸리지 않고 가격을 쉽게 체크할 수 있는 실용적 시스템”이라며 “앞으로 2∼3년 내에 백화점에서도 무인 계산대의 비중이 크게 늘 것으로 생각한다.”고 말했다. mip@
  • 40대 구직 열쇠는 ‘평판’/“평소 팬클럽 관리하라”

    ‘팬 클럽을 관리하라.’경기불황으로 회사로부터 이직 압력을 받거나 안정적인 직장을 찾는 40대들이 헤드헌팅 업체의 문을 두드리고 있다.헤드헌터들은 전직(轉職) 유형 중 지인·선후배·직장동료들의 추천에 의한 것이 가장 높은 비중을 차지한다고 말했다.경력관리보다는 평소에 대인관계를 잘 쌓아놓는 팬 클럽 관리가 중요하다는 얘기다.헤드헌팅 업체의 최근 현황과 전문가들이 들려주는 전직 전략을 알아본다. ●구인기업 40% 줄고 구직 50% 늘어 헤드헌팅 업계도 경기 불황 여파로 의뢰기업은 줄고 있는 반면 40대 이상 임원급 구직자는 늘고 있다. 헤드헌팅 포털 베스트잡스는 최근 올 상반기 헤드헌팅 업체당 월 평균 7.2건의 구인의뢰를 받았으며,이는 지난해 평균 7.6건에 비해 줄어든 수치라고 밝혔다.의뢰기업은 외국계기업이 35.2%로 가장 많았다.이어 중소기업,벤처기업,대기업 순이었다.업종은 정보기술(IT)이 30.9%로 가장 많았으며 다음으로는 전자·전기,제조업,서비스,금융,의약 등이었다. 헤드헌팅 업체인 벤처피플측은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구인을 의뢰하는 기업의 숫자가 40%나 줄었다고 말했다.또 다른 헤드헌팅 업체인 유니코서치는 구직자의 경우 부장급 이상의 회원 가입자가 지난해보다 1.5배 늘었다고 밝혔다. 헤드헌터들은 IT의 구인 의뢰 비중이 높긴 하지만 점점 줄고 있으며,유통·식품·화약 등 소비재쪽은 꾸준하다고 설명했다.불황시에는 상대 기업의 처우가 다소 낫더라도 움직이려는 직장인이 적은 것과 달리 기업은 생산성 향상을 위해 40대 중반 이상은 내보내려 한다고 덧붙였다. ●전직 주변사람 소개가 가장 많아 유니코서치의 주현아씨는 “이직시 가장 중요한 것은 주변 사람의 평판”이라고 소개했다.헤드헌팅 업체는 사람을 추천할 때 전 직장은 물론 그 이전 직장까지 사내 윗사람을 포함,동료·부하직원 등으로부터 다면적으로 평판을 조회한다.평판은 공식적인 편지로 문의,여러가지 측면을 자세히 조사한다.특히 임원급은 신세대처럼 준비가 돼 있지 않거나 경력관리가 안된 경우가 많아 주위 평판이 중요하다고 했다. 벤처피플의 김진천 사장은 “경기가 어렵다 보니 기획·관리·재무쪽의 인력수요는 눈에 띄게 줄어든 반면 영업·마케팅은 조금 늘었다.”고 말했다.그는 외국계기업은 북핵과 사스(중증급성호흡기증후군) 파문이 수그러지면서 얼어붙었던 수요가 풀리고 있다고 전했다.대기업은 삼성 정도만 꾸준히 수요가 있다고 덧붙였다. 김씨는 “헤드헌팅은 기업 스스로 충원 노력을 하다 안되면 업체에 의뢰하는 것”이라며 “누구나 헤드헌팅의 대상이 아니다.”고 밝혔다.기업도 굳이 돈 쓸 필요없이 자체 네트워크로 충원하다 구할 수 없을 때만 헤드헌팅 업체에 의뢰한다는 것이다.추천 인력 연봉의 20∼25%가 헤드헌팅 업체의 수수료로 날아가기 때문이다.그는 통계에 잘 잡히지는 않지만,주변 사람의 소개로 전직하는 경우가 가장 많다고 말했다. ●구직활동 3개월이상 계속해야 결실 ANS의 정해탁 대표는 “40대 이상은 직장 없이 한달만 지나면 ‘호프집이나 하지 뭐.’라며 자포자기하는 것이 부지기수”라고 말했다.특히 과거에 열심히 직장을 찾은 경험이 없는 이들에게는 구직활동이 결코 쉽지 않은 만큼 포기하지않는 것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정 대표는 굴지의 외국계 IT기업에서 이사급 기술매니저로 있던 이의 전직 사례를 소개했다.과거에는 이같은 경력을 가진 사람은 구조조정이 잦은 IT업계에서 창업을 하거나 국내 대기업 임원으로 가는 경우가 많았다.하지만 불황이다 보니 3개월 이상 구직활동 끝에 새로 생긴 IT회사의 매니저로 다시 직장생활을 시작할 수 있었다.정 대표는 “40대 초반만 돼도 구직시장에 나오면 사정이 어려운 만큼 최소 3개월이상 열심히 찾아다녀야 한다.”고 조언했다. 그래서 헤드헌터들이 공통적으로 소개하는 최고의 전직 전략은 평소 팬 클럽을 관리해서 주변 평판을 잘 쌓아두고 개인 네트워크를 총동원하는 것이었다. 윤창수기자 geo@
  • 사회 플러스 / 주식투자 돈잃자 펀드매니저 납치

    서울 강남경찰서는 14일 주가폭락으로 손해를 보자 주식투자를 담당한 사설 펀드매니저를 납치,폭행하고 금품을 빼앗은 이모(41·전직 증권회사 직원)씨 등 3명을 특수강도 혐의로 구속했다. 이씨는 같은 증권회사에 다니면서 알게 된 서모(38)씨의 조언을 받아 2001년 5월 모 회사에 5억원을 투자한 뒤 주가하락으로 4억 2000만원을 잃게 되자 지난달 11일 오전 9시쯤 서씨에게 투자종목을 소개한 사설 펀드매니저 안모(44·홈쇼핑채널 이사)씨를 개포동 안씨의 집앞에서 납치, “6억원을 내놓지 않으면 죽이겠다.”며 피해자의 외제 지프와 골프채,시계,수표 60만원 등을 빼앗은 혐의를 받고 있다.
  • NGO / 시민단체 사랑방 느티나무 카페

    서울 종로구 안국동 175의3 안국빌딩 신관 2층에 위치한 ‘느티나무’ 카페. 토요일과 일요일을 제외한 거의 매일 각종 시민사회단체들의 기자회견과 모임이 열리는 곳이다. 98년 9월 문을 연 이래 지금까지 이곳에서 열린 각종 기자회견만 줄잡아 600여건.올들어 6월까지 벌써 100건을 넘어섰다. 서울 명동성당-연지동 기독교회관-태평로 세실 레스토랑에 이은 시민단체의 ‘사랑방’으로 확실하게 자리잡았다.68평 규모의 창고형 카페에 불과하지만,이곳에 일주일만 나와 있어보면 우리나라 시민사회단체의 돌아가는 형세나 문제점 등 현안에 대한 흐름이 한 눈에 잡힌다. 지난 6월 한달동안 이곳에서 열린 기자회견은 모두 24건.‘돈으로만 자주국방을 사려는 참여정부’‘시민의 힘으로 대법관을 뽑자’‘NEIS 국민감사 청구 및 국민행동지침’‘새만금간척사업에 대한 국민여론조사’ 등이 굵직한 것들이다.언론의 주목을 받은 날도 있지만 먼지를 날린 날이 더 많다. 이곳은 시민단체의 대언론 홍보창구이자 활동가들의 교류의 장이기도 하다.활동가들이 이곳을 애용하는 이유는 교통과 공간의 편리성 때문. 느티나무 카페의 필요성은 이 빌딩 3층에 입주해 있던 참여연대 시민운동가들에 의해 처음 제기됐다.궁리끝에 참여연대와 환경운동연합이 공동출자형식으로 창업했으며 두 단체가 파견하는 간사가 돌아가며 운영을 맡고 있다. ‘시민단체 전용 카페’라고 못박지 않았지만 일반 기업체나 단체,일반인들의 이용 횟수는 그리 많지 않다.자연스럽게 시민단체나 활동가들만의 공간으로 정착한 셈이다. 직원은 모두 7명.매니저 2명이 주야로 나눠 운영을 맡으며 주방장과 부주방장 각 1명 등 정규 직원 4명에다 서빙을 맡은 유급 아르바이트생 3명이 일한다.최대 수용규모는 130명. 메뉴는 차와 음료,술,식사,술안주까지 여느 카페와 다름없다.다만 ‘철학마당 느티나무 카페’라는 상호처럼 차 한잔의 여유를 강조하다 보니 차 종류가 좀 더 다양하고 독특하다. 음료중 인기메뉴는 4000원짜리 유기농 오미자차(냉·온)와 쑥·뽕잎·아카시아 등 5000원짜리 야생초차.주류는 2000원짜리 500㏄ 생맥주가 가장 많이 나간다.식사는 ‘오늘의 주방장 추천요리’가 주종을 이룬다.반찬 4∼5가지에 국과 밥이 따라 나오는 가정식 백반이다.안주류는 버섯두부전골(1만 5000원),골뱅이소면무침(1만 2000원)이 NGO들의 단골안주다.참여사회아카데미 교육간사 출신으로 운영매니저를 맡고 있는 김미란(38)씨는 “수익성 보다는 만남과 소통을 위주로 한 운영을 하고 있다.”면서 “가난한 시민단체와 활동가들이 기자회견,세미나,모임을 한꺼번에 치를 수 있는 장소”라고 말했다. 기자회견을 열 경우 행사종류에 따라 다르지만 보통 시간당 10만원씩의 대여료를 받는다.저녁행사를 위해 통째 대관을 할 경우 식사대금이 70만원이상이면 별도의 대관료는 받지 않는다.오전에 기자회견,오후엔 후원회의 밤,동아리모임,행사 등이 주로 열린다.14일 현재 7월 셋째주까지 기자회견 등의 예약이 차 있다.김 매니저는 “세금내고,인건비 제하면 남는 게 없다.”고 말했다. 노주석기자 joo@
  • [씨줄날줄] 공무원 억대 연봉

    샐러리맨의 꿈은 고액 연봉이다.이 때문에 억대 연봉자는 샐러리맨의 ‘지존’이자 ‘신기루’로 비유된다.하지만 대다수의 샐러리맨들은 되는 일도 없고 안 되는 일도 없는 일상사에 짓눌려 신기루를 한낱 허황된 망상인 양 체념해 버린다.그러나 주변에서 억대 연봉을 자랑하는 인물들이 거론될 때면 한없는 자괴감과 함께 무기력감에 빠져들기도 한다. 스포츠 스타에서 출발된 억대 연봉이 샐러리맨의 화두가 된 것은 지난 1997년 외환위기 이후였던 것 같다.연공서열형 급여구조가 붕괴되면서 능력급·성과급 등 ‘능력에 따라 일하고 능력에 따라 보상받는’ 임금체계가 도입되면서 억대 연봉자도 우후죽순처럼 생겨났다.벤처 열풍과 함께 터져나온 ‘대박 잔치’도 이 무렵에 생겨난 신 풍속도다.어떤 경제학자는 이때 생겨난 벼락부자를 ‘스톡 리치(Stock Rich)’라는 말로 표현했다.증권사 애널리스트,투자자문사,펀드매니저 등 억대 연봉자들이 모두 증시 활황을 배경으로 생겨났다는 사실을 빗댄 것으로 볼 수 있다. 지난해 국세청이 근로소득 과세자료를근거로 분석한 결과,임금 근로자 1100여만명 가운데 연봉 1억원 이상은 0.19%인 2만 1000여명이었다.1999년의 0.1%에 비해 2년만에 2배 늘어난 것이다. 억대 연봉자가 ‘신기루’에서 어쩌면 이뤄질지도 모르는 ‘꿈’으로 한발 다가서면서 ‘억대 연봉자의 7가지 성공비결’이라는 비법서가 유행한 것도 이때다.이 책은 ‘가정에 충실하라’‘꿈을 포기하지 말라’‘자신부터 구조조정하라’ 등 누구나 알 수 있는 7가지를 열거하면서 ‘실천이 성공의 열쇠’라고 거창하게 결론을 내렸다.억대 연봉자가 되지 못한 것은 죽도록 노력하지 않은 당신 탓이라는 것이다. 억대 연봉자가 되고 못 되고는 자신의 책임이다.또 거액의 연봉을 받는 것만큼 스트레스도 많다.중앙인사위원회가 최근 장관보다 연봉 2100여만원을 더 받는 1급 공무원이라고 소개한 산림청 서승진 임업연구원장도 지난해보다 19.5% 오른 연봉 1억 70만원을 받는 대신 끊임없이 실적 압박을 받고 있다고 토로했다.행복은 성적 순이 아니듯이 연봉 순도 아니라고 말한다면 한가한 샐러리맨의 지나친자위일까. 우득정 논설위원
  • 하프타임 / 구경백 해설위원 야구칼럼집 출간

    구경백(46) 경인방송 프로야구 해설위원이 야구칼럼집 ‘아이 러브 베이스볼’을 출간했다.구 위원은 지난 5년간 일간지에 연재한 칼럼에다 그동안 지면 제약으로 담지 못한 내용들을 보완해 책으로 엮었다.프로야구 원년 챔피언인 OB(현 두산)의 매니저를 시작으로 운영팀장·스카우트팀장·홍보팀장 등을 두루 거친 그는 국내 유일의 프로야구 프런트 출신 해설위원.304쪽,값 1만원.
  • 단타 치중 매도 공세 제 역할 못하는 기관

    외국인의 ‘사자’로 증시가 700선을 돌파하는 등 상승세를 이어가고 있지만 국내 기관투자가들은 연일 주식을 팔아치우는 등 소극적인 자세를 견지하고 있어 이들의 역할을 비판하는 목소리가 높다.특히 주요기업의 주식을 외국인이 싹쓸이하다시피 하고 있어 기관투자가들이 시장 안전판으로서의 역할을 다하지 못하고 있다는 지적이 제기되고 있다. 7일 증권거래소가 내놓은 ‘기관투자가의 주식투자 현황 및 매매행태 분석’ 자료에 따르면 기관투자가의 시가총액 기준 주식보유 비중은 1996년 30.7%에서 99년 16.9%,2002년 15.9%로 계속 줄어들었다. 특히 지난 1995∼1998년 및 2000∼2001년 주가하락기에 기관은 각각 10조원,11조원을 순매도하는 등 매매비중을 줄임으로써 주가하락을 주도했다는 비난을 면치 못했다. 또 기관들의 지난해 말 매매회전율은 498.06%로,시장 전체 평균(248.86%)을 훨씬 웃돌아 투기꾼을 방불케 했다.특히 증권사들의 회전율은 2600%가 넘었는데,단기 실적에만 치중한 나머지 장기투자가로서의 역할을 저버린 셈이다. 기관들이잦은 매매를 일삼으면서 주식보유 비중도 해마다 줄어 지난해 15.9%를 기록했다.이는 외국인(36%)의 절반 수준에도 미치지 못하는 것이다.기관 보유 비중이 40%가 넘는 영국과 미국,일본 등과 비교할 때 턱없이 낮은 규모다.특히 시가총액 상위 30대 기업의 국내 기관투자가들의 평균 지분은 외국인(28.3%)에 크게 못미치는 19.8%에 불과,국내 우량 기업에 대한 경영권 보호기능도 제대로 수행하지 못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거래소 관계자는 “삼성전자 등 시가총액 상위업체 10곳 중 6곳의 외국인 지분율이 40%가 넘는다.”면서 “국내 기관투자가들은 기업에 대한 경영권 보호뿐 아니라 의결권 행사 등 감시역할에서도 미흡하다.”고 지적했다. 증권업계는 기관투자가가 본연의 역할을 하기 위해 ▲기관의 주식투자 확대 유도 ▲연기금 주식투자 금지조항 삭제 ▲주식의 중장기 투자관행 정착 유도 ▲파생금융상품의 이용 확대 등 조치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A투신사의 한 펀드매니저는 “1년 이상 장기투자가 어려운 것은 펀드매니저에 대한 성과평가가 너무 잦기 때문”이라면서 “단기매매에 치중하지 않도록 평가를 2∼3년 간격으로 해야 한다.”고 말했다. 증권업협회 오호수 회장은 “기관의 투자마인드가 바뀌지 않으면 국내 증시는 외국인에 의해 계속 끌려다니게 될 것”이라면서 “기업연금제 활성화 등 기관들의 장기투자를 이끌 수 있는 대책이 마련돼야 한다.”고 말했다. 김미경기자 chaplin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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