찾아보고 싶은 뉴스가 있다면, 검색
검색
최근검색어
  • 매니저
    2026-03-05
    검색기록 지우기
  • 도깨비
    2026-03-05
    검색기록 지우기
  • 국제선
    2026-03-05
    검색기록 지우기
  • 비과세
    2026-03-05
    검색기록 지우기
  • 농사
    2026-03-05
    검색기록 지우기
저장된 검색어가 없습니다.
검색어 저장 기능이 꺼져 있습니다.
검색어 저장 끄기
전체삭제
9,207
  • ‘호텔리어 신화’ 이정렬 롯데호텔 총지배인

    롯데호텔이 최근 호텔 체크인 등을 하는 프런트를 14층으로 옮기고 로비를 서재처럼 꾸미는 등의 대대적인 리노베이션을 단행했다.‘서민적 이미지’에서 초특급 호텔로 거듭나겠다는 각오에서다. 서비스의 기치로는 ‘나긋함’을 내걸었다. 롯데호텔의 ‘대변신’을 주도하고 있는 이정렬(50) 총지배인은 자신의 역할을 지휘자로 비유했다.“모든 인문교양이 어우러진 호텔은 첨단 예술산업이지요. 이런 호텔을 오케스트라에 비유하면 총지배인은 최상의 서비스가 나오도록 하는 지휘자입니다.” 그는 외국인이 장악하고 있는 특급호텔의 세계에서 ‘한국인 최초’의 수식어를 달고 다닌다. 웨스틴조선호텔에서 한국인 최초의 서울 특1급 외국계 체인호텔 식음료 담당 임원을, 제주 햐얏트호텔에서는 국내 최초 웨이터 출신 총지배인(사장)을 역임했다. 그는 호텔리어들에겐 우상과 같은 존재다.1982년 직원 모집 공고를 보고 웨스틴조선호텔에 응시, 설거지와 식당 청소로 호텔계에 입문했다.6개월이 지나서야 겨우 음식을 주방에서 손님 테이블까지 운반할 수 있게 됐다. 당시 그는 ‘특급호텔의 총지배인이 되겠다.’는 꿈을 싹틔우며 주변에 이야기했다. 주위 사람들은 귀담아 듣지 않았다. 당시에는 총지배인뿐만 아니라 부총지배인, 식음료와 판촉 담당 임원 모두 외국인 일색이었던 시절이었다. 다음해인 1983년 힐튼호텔이 개관할 무렵 ‘캡틴’에 지원했다. 당시 외국어 장벽이 있던 캡틴들과 달리 그는 영어와 일어에 능통했다. 사실 그는 영어공부를 위해 안 한 것이 없을 정도였다. 포켓용 사전을 달달 외우고 대구의 미군부대 장교식당에서 아르바이트를 했다.“냄비에 사전을 넣고 끓인 물을 마시면 단어가 잘 외워진다는 풍문을 듣고 따라하기도 했습니다.” 이후 연회장 부매니저로, 다시 헤드웨이터로, 총괄차장으로, 한국인 최초의 식음료 이사로 고속 승진을 거듭했다. 그의 성공비결은 노력 하나였다. 그는 지금까지 80여개국을 다녔다. 세계의 유명 호텔과 레스토랑은 개인돈을 들여서라도 견학을 했다. 외국인 경영진의 벽을 넘기 위해서는 국제적인 매너와 문화를 몸에 익히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다는 생각에서였다. 그래서 신문이나 잡지에 호텔이나 레스토랑이 소개되면 무조건 비행기 티켓을 끊었다. 특이한 조리용 칼을 반입하다 공항 검색에서 걸린 일, 특이한 잔이나 비품 등을 반입한 일이 다반사였다.“덕분에 100만원짜리 샌드위치와 하루 일곱차례나 저녁을 먹는 호사를 하기도 했습니다.” 환하게 웃는 그는 최근 리노베이션 중인 롯데호텔 자랑을 늘어놓았다. 이기철기자 chuli@seoul.co.kr
  • 여의도에 ‘72층 마천루’ 짓는다

    여의도에 ‘72층 마천루’ 짓는다

    서울 여의도 마천루 개발 사업에 시동이 걸렸다. 여의도 통일 주차장과 종합전시관 자리에 대규모 첨단 고층 복합시설을 짓는 사업이 시작됐다. 통일재단과 서울시가 각각 땅을 장기간 빌려주고 외국자본을 유치, 사무용 건물과 호텔, 쇼핑몰을 짓는 복합개발 프로젝트다. ●파크원, 삼성건설이 시공맡아 ‘파크원’프로젝트는 통일 주차장 자리 1만 4000평에 글로벌 부동산개발회사인 스카이랜이 1조 5000억원을 투자해 72층·59층 높이 오피스 2개 동과 400객실 규모의 고급 호텔, 쇼핑시설이 어우러진 복합건물을 짓는 사업이다. 쇼핑몰에는 세계적인 브랜드 300여개를 입점시킬 예정이다. 호텔은 인터컨티넨탈호텔 그룹이 운영한다. 현재 주차장으로 이용되고 있는 땅으로 통일재단이 외환위기 직후 스카이랜에 99년 장기 개발권을 넘겼다. 모건스탠리가 자금을 조달하고 세계적인 건축가 리처드 로저스경이 기본 설계를 했다. 스카이랜은 2일 삼성물산건설부문에 시공을 맡기기로 하는 내용의 양해각서(MOU)를 교환했다. 서울시 건축심의는 통과했다. 당초 70층 높이의 건물 2개 동을 지을 계획이었으나 심의과정에서 1개 동은 59층으로 낮췄고 호텔도 당초 2개동에서 1개동으로 조정됐다. 오피스 건물 외관도 날개형에서 판상형으로 바뀌었다. 현재 환경·교통영향평가를 받는 중이다. 이르면 내년 초 착공할 예정이다. ●서울 국제금융센터 2010년 완공 서울시 땅인 여의도 종합전시관 자리에는 서울 국제금융센터가 들어선다. 서울시가 AIG그룹에 땅을 99년간 임대해주고,AIG가 사업 시행을 맡았다.AIG는 개발, 금융, 프로젝트 매니저뿐만 아니라 준공 뒤 마케팅, 임대, 관리업무도 함께 맡게 된다.31∼56층 최고급 사무실 건물 3개 동과 고급 호텔,3층 규모의 명품 쇼핑몰, 멀티플렉스 영화관, 식당 및 야외 행사장 등이 들어서는 복합 프로젝트다. 설계는 미국 뉴욕에 있는 아키텍트오니카가 맡았다. 국내 시공사를 선정,2011년에서 2013년 사이에 단계적으로 완공할 예정이다. 두 프로젝트가 완공되면 여의도 스카이라인이 확 바뀔 것으로 보인다. 두 프로젝트 모두 한강과 여의도 공원을 내려다볼 수 있고 교통여건이 편리한 입지를 지녔다. 개발 이후 여의도 오피스 임대시장은 물론 주변 부동산 시장 변화도 예상된다. 스카이랜 폴 로저스 회장은 “두 프로젝트 개발이 여의도에 새 지평을 여는 계기가 될 것으로 기대된다.”면서 “여의도를 국제 금융허브로 발전시키는 계획을 앞당길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류찬희기자 chani@seoul.co.kr
  • ‘신돈’ · ‘나도야 간다’ 이어 사극 ‘대조영’ 준비 정보석

    ‘신돈’ · ‘나도야 간다’ 이어 사극 ‘대조영’ 준비 정보석

    ●젊은 연기자 못잖은 인기 한류 스타 타이틀은 젊은 세대의 전유물이 아니다.1986년 한국전쟁 특집극으로 데뷔한 이후 강산이 두 번이나 변하는 동안 광대로 살아온 이 중견 연기자에게도 잘 어울려 보인다. 그가 출연했던 ‘보고 또 보고’,‘인어아가씨’,‘상도’ 등이 중국에서 방송되며 젊은 연기자 못지않은 인기를 얻고 있다. 현지 팬들이 자발적으로 팬클럽을 만들고, 열성적으로 인터넷 홈페이지를 운영한다. 또 중국 엔터테인먼트사로부터 화보집 출간이나 작품 출연 제의가 올 정도라니 말 다했다. 공민왕이 이루지 못한 북벌의 꿈을 이뤄가고 있는 것은 아닐까. 바로 ‘보석 같은 배우’ 정보석이다. 지난달 MBC 대하사극 ‘신돈’이 막을 내렸다. 동고동락하던 공민왕을 떠나보냈지만 여전히 스케줄은 빠듯하다. 지난해 초가을 3년여를 기다리며 벼르고 별렀던 역할을 맡았다고 하던 모습이 떠올랐다.“한계에 다다를 정도로 운동을 하고, 탈진한 뒤 찾아오는 나른함과 개운함을 동시에 느끼고 있습니다. 배우로서 원 없이 여러 감정들을 끝까지 밀고 나갔었죠.” 당연히 쉬고 싶었을 법한데 곧바로 SBS 금요드라마 ‘나도야 간다’에 출연하며 호응을 얻고 있다. 올 여름 또 다시 사극에 나오게 되는 탓이 컸다.KBS 대하사극 ‘대조영’에서 타이틀롤인 최수종과 대립선을 긋는 고구려 출신 거란 장수 이해고역을 맡았다. 사극에서 사극으로 묵직한 연기를 이어간다는 게 부담스러웠다는 것. 징검다리 삼아 중년에 접어들어 첫 사랑과 만나 밝고 경쾌한 로맨스를 나누는 대학 강사 김현수 옷을 입었는데 재미가 쏠쏠하다고 했다. “몇 년 동안 간직했던 공민왕을 덜 아파하며 털어내고 있어요. 마냥 쉬고 있었다면 상당한 아픔을 느꼈을 것 같습니다. 지금 몸은 힘들지만 선택은 잘했다고 생각해요.” ●‘로맨스 연기´ 시청자 호응 커 만족 현수 캐릭터에 생활 리듬까지 맞춰질 정도라는 그는 ‘나도야 간다’가 젊은층 위주 드라마와는 다르다는 점에서 흐뭇하다고 했다. 중년이 되면 감성이 무뎌지고 사랑도 느낄 여유가 없을 것 같아 보이지만 실제 그렇지 않다는 것을 보여줄 수 있어서 좋다는 설명. 한편으로는 현수와 행숙(김미숙)의 사랑을 보며 대리 만족을 느끼는 중년 시청자가 늘고 있어 만족스럽다고. 정보석은 ‘대조영’에서 맡은 역할에 대해서도 슬며시 기대감을 내비쳤다.“감정을 절제하며 조금씩 드러내는 남성적이고 강인한 역할이죠. 그동안 좀처럼 보여 주지 못했던 야성적인 모습을 준비하고 있습니다.” 지난달 중순에는 MBC가 파일럿으로 내보낸 의학정보 다큐멘터리 ‘닥터스’에서 진행자를 맡으며 차분하고 지적인 면모를 흠씬 발휘하기도 했다. 이전 한국 문화사를 정리하는 EBS 다큐 드라마 ‘명동백작’의 진행을 맡았을 때 많은 공부를 했다는 그는 “배우가 연기 외에 사회 속에서 더불어 갈 수 있는 계기가 휴머니즘이 있는 시사 프로그램 진행이라는 생각이 들었습니다.”라면서 “‘닥터스’가 월드컵 이후 정규 편성된다고 해서 기대하고 있다.”고 했다. ●중년남성의 아픔·외로움 공감 사회에서 가정에서 이리 채이고 저리 채이는, 같은 세대 남성들이 지닌 아픔과 외로움을 연기하고 싶다고 하는 정보석. 매니저 없이 활동하던 그가 요즘 소속사를 마련했다. 번잡한 일을 잊고 오로지 연기에 집중하기 위해서다. “배우로서 더 욕심이 생겼습니다. 자신을 좀 더 추슬러서 어제보다 오늘이, 오늘보다 내일이 나아지는 연기자가 되려고 합니다.” 홍지민기자 icarus@seoul.co.kr
  • 식품업계 ‘뺐다 마케팅’ 봇물

    과자 등의 식품 첨가물에 대한 유해성 논란 이후 제품에 색소나 방부제 등 특정 성분을 넣지 않았다고 알리는 ‘뺐다’ 제품 출시가 봇물을 이루고 있다. 특히 사람이 직접 먹거나 피부에 접하는 식품과 생활용품에서 이런 경향이 뚜렷하다. 이전에는 제품의 다양한 기능을 강조하기 위해 여러가지 성분을 ‘넣었다’고 자랑하던 것과는 대조가 된다. 31일 업계에 따르면 특정 성분을 빼 인체에 더 안전하다는 ‘무첨가’ 제품의 매출이 기존 제품보다 30∼100% 정도는 높다는 것이다. 대표적으로는 LG생활건강이 31일 출시한 ‘자연퐁’은 한국화학시험연구원의 인증을 받은 국내 최초의 방부제를 뺀 주방 세제다. 회사측은 “100% 먹을 수 있는 식향을 사용했으며 야채나 과일도 씻어 먹을 수 있다.”고 말했다. 또 이 회사의 배수구 세정제인 ‘홈스타 배수구캡’은 염소계열의 화학 성분이 들어있지 않다. 염소가스로 인해 싱크대가 부식하고 인체에도 해로운 염소 대신 살리실산을 적용했다. 태조는 국내 최초로 화학조미료(msg)를 넣지 않은 구운 김과 자반볶음 등 반찬거리를 내놓았다고 자랑했다. 코주부도 보존료인 소르빈산칼륨을 넣지 않은 어묵 등을 내고 있다. 또 웰빙과는 다소 거리가 있어 보이는 코카콜라가 최근 내놓은 ‘코카콜라제로’는 설탕이 들어 있지 않다. 칼로리도 대폭 낮췄다. 건강과 칼로리를 염려하는 소비자를 위해 해태제과가 선보인 ‘아미노업 칼로리 제로’는 칼로리가 전혀 없다. 녹십초 알로에의 ‘아트그린’은 방부제와 인공 색소·향·오일 등을 사용하지 않은 아토피 치료제다. 복숭아씨 오일 등에서 추출한 성분을 썼다는 것이 회사측 설명이다. 나사가 없는 안경도 나왔다. 한국호야렌즈는 나사 없이 새로운 연결 방식을 채택한 ‘무나사 안경’을 내놓았다. 너트로 연결돼 시야를 가렸던 부분이 없어져 넓고 쾌적한 시야를 확보해 준다. 전재호 LG생활건강 브랜드 매니저는 “이런 제품의 기능이나 품질 면에서 기존 제품에 결코 뒤지지 않는다.”며 “기술 발전으로 방부제나 인공색소, 합성 조미료 대신 천연물질을 넣은 것”이라고 말했다. 이기철기자 chuli@seoul.co.kr
  • 워드 혼혈아동 복지재단 설립 발표회

    방한중인 한국계 미국프로풋볼(NFL) 스타 하인스 워드(30)가 자신의 이름을 건 국내 혼혈아동 지원재단을 설립하고 100만달러(한화 9억 5000만원 상당)를 출연했다. 워드는 29일 서울 삼성동 그랜드인터콘티넨탈호텔에서 ‘하인스 워드 복지 재단 설립 발표회’를 열고 “지난달 방문에서 가장 가슴 뭉클했던 시간은 펄벅 재단에서 혼혈 아동을 만났을 때였다. 혼혈 아동을 돕겠다는 그때의 약속을 지키기 위해 ‘하인스 워드 도움의 손길 재단’을 설립하고 개인적으로 100만달러를 기부하겠다.”고 밝혔다. 워드는 또 “그동안 희생하신 어머니에 대한 감사를 표하고자 ‘영희 워드’라는 이름으로 장학금을 만들어 봉사 정신이 투철하고 근면, 성실한 학생에게 전달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방송인 임백천의 사회로 진행된 이날 재단 설립 발표회에는 어머니 김영희(59)씨와 부인 시몬(29), 아들 제이슨(2), 가수 인순이가 함께 자리했다. 워드는 “100만달러 후원을 적극 검토하고 있는 기아자동차 조남홍 사장 등 외부 인사들로부터 120만달러 규모의 후원금을 받아 재단을 운영할 것”이라면서 “재단에서는 컴퓨터와 서적, 교육 관련 제품 등을 마련해 혼혈 아동뿐만 아니라 고아나 불우아동도 함께 지원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워드의 매니저팀은 운영시스템이 갖춰지는 대로 혼혈 아동을 보살피는 데 필요한 대출 업무와 프로그램 개발을 시작할 예정이다. 또 국내 유명 인사들과 기업체의 참여도 유도할 계획이다. 한편 워드는 이 자리에서 한국의 혼혈 아동에게 전하는 특별 메시지를 낭독하기도 했다. 워드는 “지난달 너희들을 봤을 때 나도 너희와 다르지 않기 때문에 특별한 감정을 느꼈단다. 피부색, 눈 색깔이 다르다는 이유로 친구들 사이에 놀림감이 된다는 게 어떤 건지 잘 알고 있단다. 우리 어머니가 나를 위해 희생한 것처럼 이제 내가 너희들을 위해 그런 사람이 되어 줄게.”라고 말했다. 이날 오후 한명숙 국무총리를 접견한 워드는 30일 오전 가족들과 함께 출국할 예정이다. 이재훈기자 nomad@seoul.co.kr
  • 하나·신한 중매가 부업?

    부유층 고객을 위한 프라이빗뱅킹(PB) 서비스를 선도하고 있는 하나은행과 신한은행이 서로 중매를 잘 선다며 경쟁하고 있다. 하나은행은 21일 맞선 프로그램을 통해 결혼에 골인한 커플이 12쌍이나 된다고 밝혔다. 지난 달에만 2쌍이 화촉을 밝혔으며, 이 중 한 커플은 김진성 부행장이 주례를 맡았다. 지난 20일에도 워커힐호텔에서 PB고객 자녀 100명이 참석한 가운데 맞선 행사를 가졌다. 하나은행은 성혼율이 높은 이유로 고객들의 집안사정을 꿰뚫고 있는 프라이빗뱅커들이 커플매니저로 나서고 있다는 점을 들었다. 하나은행이 부유층 고객 자녀에 대한 중매 서비스를 강조하는 것은 최근 신한은행도 이 서비스에 적극 나섰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신한은행은 최근 결혼정보회사의 전문 커플매니저를 PB팀장으로 영입했고, 지난달 워커힐호텔에서 10억원 이상을 예치한 PB고객 자녀 60명의 맞선을 주선했다. 시중은행 관계자는 “서비스 차원에서 중매에 나서는 것을 비판할 수는 없지만, 부유층을 위한 마케팅 경쟁이 가열되는 모습을 다른 고객들이 어떻게 생각할지 의문”이라고 씁쓸함을 감추지 못했다.이창구기자 window2@seoul.co.kr
  • 10만원 안팎이면 나도 여름 멋쟁이

    10만원 안팎이면 나도 여름 멋쟁이

    “김 대리, 오늘 왠지 세련돼 보이는데?” 살가운 칭찬 한 마디는 사무실의 하루를 산뜻하게 만든다. 계절이 바뀔 때쯤 유독 이런 말을 많이 듣는 사람들이 있다. 남보다 한 발 앞서 스타일을 바꾸는 이들이다. 누구나 계절의 주인공이 되고 싶지만, 마음처럼 쉽지는 않다. 백화점에 걸려있는 신상품을 사자니 가격이 만만치 않고, 인터넷으로는 트렌드를 알아내기가 쉽지 않다. 서울 명동이나 동대문 같은 곳에 나가면 1석 2조의 효과를 누릴 수 있다. 오고 가는 사람들의 옷차림을 보며 최신 유행을 익히고, 상점에 내걸린 옷들을 비교해 가며 핵심 아이템을 싼 값에 살 수 있다. 새벽 시장으로 나가면 더 싼 값에 옷을 살 수 있지만, 직장인들에겐 부담스러운 시간대다. 명동과 동대문의 대표 쇼핑몰을 찾아 패션 리더들의 감각을 따라가려면 얼마나 드는지 살펴봤다. 글 사진 서재희기자 s123@seoul.co.kr ‘칙칙한 옷차림은 가라.’ 6월이 되자 20∼30대 여성 직장인들의 차림새가 한층 가뿐해졌다. 칙칙한 무채색 외투를 벗어던지고 화사한 홑겹 옷을 살짝 걸쳤다.‘계절의 변화는 여성들의 옷차림에서 시작된다고 한다.’는 말이 실감난다. 본격적으로 여름 옷을 사야 하는 때가 아닌가도 싶다. 그러나 비싼 옷을 새로 마련하자니 걱정이 앞선다. 아직 올 여름 트렌드가 무엇인지 파악하기 이른감이 있다. 이럴 때 유행1번지 동대문이나 명동은 감각을 익히기에 딱 알맞은 장소다. 아이 쇼핑을 하다가 싼 값에 필수 아이템 몇 개도 미리 마련해 보는 것은 어떨까. 지난 16일 패션담당 MD와 함께 동대문과 명동의 대표 쇼핑몰 두산타운과 밀리오레를 찾아 대표 아이템으로 걸린 옷들을 살펴봤다. 글 사진 서재희기자 s123@seoul.co.kr ■ 도움말 G마켓 한수연 카테고리 매니저 ■ 두산타워 의류 코너 두산타워 지하 1층 여성의류 코너는 ‘셔츠 드레스(원피스 블라우스)’가 점령했다. 엉덩이를 살짝 덮는 길이의 블라우스 아래, 딱 달라붙는 청바지나 쫄바지를 함께 입는 스타일이다. 대부분의 가게에서 최소 한 개 정도는 셔츠 드레스를 걸어놓았을 정도. 두산타워 마케팅팀 김혜선씨는 “작년부터 계속 이어지는 ‘긴 상의’에 대한 인기가 식을 줄 모른다.”면서 “데님(면) 팬츠에 캐주얼한 원피스 또는 단정한 셔츠 드레스를 덧입으면 이번 시즌 최고 멋쟁이가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남성복 매장에서는 파스텔톤 티셔츠가 불티나게 팔린다. 김씨는 “셔츠 형태의 티셔츠는 좀더 편안하고 여유있는 멋을 보여준다.”면서 “파스텔톤의 여성스러운 컬러가 유행, 메트로섹슈얼(중성적) 분위기를 물씬 풍긴다.”고 소개했다. 레이스가 여성스러움을 살린 베지색-검정색 줄무늬 나시티, 속이 살짝 비치는 카디건이 짝을 이룬다(오른쪽). 겉과 안의 길이가 모두 엉덩이를 덮을 만큼 길다. 시원스럽게 드러난 목에 쉬폰 소재 머플러를 가볍게 두르면 그다지 더워보이지 않으면서 멋스럽다. 바지 5만 2000원, 카디건 2만 8000원, 티셔츠 1만 8000원, 머플러 1만 5000원. 모두 11만 3000원. 길어진 남방에 허리 벨트를 넣어 밋밋함을 없앤 대표적인 스타일. 어느 매장에 가나 하나 정도 갖춰 놓고 있는 아이템이다. 긴 길이의 팔을 칠부 소매로 걷어 올려 답답해 보일 수 있는 남방의 느낌을 시원스럽게 만들었다. 허리 조임 끈이 들어있지 않다면 대비되는 색깔의 벨트로 포인트를 주면 날씬해 보이는 효과가 난다.3만 5000원. 세련되고 시원해 보이는 물결무늬 쉬폰 남방이 멀리서도 눈에 띈다(왼쪽). 이 가게의 베스트 인기 품목이라고 판매자는 전한다.“시선이 위에 집중되게끔 아랫도리는 깔끔한 흰색, 청색 바지가 어울린다.”고 그는 말했다. 바지와 남방 각각 4만 5000원. 모자와 목걸이가 각 2만 8000원. “여자가 입어도 돼요.”이 의상의 디자이너는 “파스텔톤 ‘실켓(인조견사)’ 티셔츠가 부드러운 느낌을 살린다.”고 소개했다. 분홍색 줄무늬는 아직 반응을 살펴보는 중이고, 하늘색 티셔츠는 검증된 아이템이라고. 분홍색과 하늘색 티는 각각 2만 8000원,3만 5000원. 바지는 3만원대. ■ 밀리오레 의류매장 명동의 밀리오레 여성복들을 둘러본 소감을 한마디로 표현한다면 ‘하늘하늘’ 하다. 바람에 휙 날릴 것 같은 쉬폰 소재의 블라우스와 치마들이 봄 바람을 타고 인기를 끌더니 여름까지 인기가 이어지고 있다. 이곳 남성의류 코너도 화사한 색상의 티셔츠들이 눈에 띄는 위치에 걸려 있다. 여성복인지 남성복인지 모호한 디자인이나 색상도 과감하게 선택하는 남성들이 곳곳에서 보였다. 소재도 몸매가 드러나는 얇은 면 소재가 많았다. 한수연 G마켓 매니저는 “인터넷 장터에서도 박스형 티셔츠보다 몸에 붙는 스타일이 남성복에서도 인기가 점점 높아지고 있다.”면서 “‘몸짱’이 대접받는 여름이 올 것 같다.”고 소감을 말했다. 두루마기를 두르듯 끈으로 조이는 ‘랩식’ 블라우스가 대유행이다. 지난해에도 필수 아이템으로 꼽힌 ‘볼레로형’ 카디건은 누구나 하나쯤 살 것 같은 옷이다. 레이스가 귀여운 느낌을 주고 파란 카디건은 구슬이 달려 아기자기하고 여성스러워 보인다. 카디건 3만 8000원, 블라우스 3만 5000원, 청바지는 6만 3000원. 실켓 면티에 나비 등 재미있는 무늬가 화려하게 수 놓인 치마를 결합시켰다(오른쪽). 짙은 상의가 밋밋해 보이지만 치마가 상큼한 느낌을 살린다. 상의는 3만 9000원, 치마 5만 3000원. 왼쪽 흰색 쉬폰 블라우스는 흔한 스타일이지만 하나쯤 가지고 있으면 여러가지 스타일의 치마와 함께 입을 수 있다(왼쪽). 위 아래가 각각 5만 5000원 4만 8000원. 깃과 팔 끝을 다른 색으로 두른 티셔츠가 다양한 스타일을 연출한다. 흰색 바탕에 회색 깃이 단정한 느낌을 준다. 날씨가 쌀쌀한 날엔 긴팔 흰색 티셔츠를 겹쳐 놓아 젊은 느낌을 살리는 것도 좋을듯 하다. 상의 3만 5000원, 바지 4만 5000원. 좀 더 캐주얼한 스타일을 입기 좋은 날 어울리는 아이템이다. 몸매가 살짝 드러나는 70수 면티에 두툼한 느낌의 갈색 건빵바지. 가격은 각각 4만 8000원과 4만 5000원.
  • [2집이 맛있대] 서울 삼청동 케이크전문점 ‘아루’

    [2집이 맛있대] 서울 삼청동 케이크전문점 ‘아루’

    달콤하지만 달지 않고, 부드럽지만 질척대지 않는 케이크. 잘생긴 매니저가 타주는 꽃차와 함께 입속에서 사르르 녹아드는 케이크가 먹고 싶다. 어디 없을까. 있다. 대∼한민국은 없는 게 없는 곳. 서울 삼청동의 케이크전문점‘아루’가 바로 그런 집이다. 화려하진 않지만 아기자기한 조각케이크들이 특별한 맛을 원하는 손님들을 기다리고 있다. 이집의 케이크는 모두 김원선(34)사장이 직접 디자인한다. 김사장은 일본 도쿄제과학교에서 케이크만드는 법을 제대로 익힌 ‘케이크의 달인’.3년동안 양과자 본과에서 케이크만드는 법만 연구했단다. 단정한 외모속에 깔끔한 맛을 감추고 있는 것이 이집 케이크의 특징. 종류는 25가지 정도된다. 하나하나 직원들의 정성이 깃든 수제 ‘작품’들이다. 고객들이 가장 많이 찾는 것은 레어치즈 케이크. 아이보리색 치즈크림 위에 후람보아잼 등을 올려 상큼한 맛을 강조했다. 크림치즈 무스가 주재료지만 느끼하지 않고 부드럽고 상큼하게 입안을 감싼다. 요즘처럼 때이른 더위가 찾아왔을 때는 파숑이나 키리쉬, 후랑보아 무스 등을 많이 찾는다. 파숑은 레몬맛나는 패션 프르츠가 주재료. 키리쉬는 체리, 후랑보아 무스는 산딸기가 주재료다. 모두 더위를 잊기에 딱좋은 상큼한 과일들이다. 아이들이 있는 가정에서는 맛차슈나 퓨티슈 등의 슈크림을 많이 찾는다. 기초적인 재료외에 중요한 재료는 모두 외국에서 들여온다. 녹차류는 일본에서, 과일의 과당이 첨가된 퓨레는 프랑스 등에서 수입해 사용한다. 국내에서 이런 재료들을 구하기가 쉽지 않은 까닭도 있지만, 제고장에서 생산된 재료로 제맛을 내는 케이크를 만들겠다는 의도에서다. 주인의 정성에 감동해서일까. 한번 이집 케이크맛을 본 사람은 반드시 다시 찾는단다.1∼2주에 한번씩은 꼭 들르는 마니아층이 형성되어 있기도 하다. 독일에서 공부하고 돌아왔다는 한 대학교수는 꼭 티라미슈 케이크만 고집한단다. 현지에서 먹었던 케이크맛을 제대로 냈기 때문이라나. 재고가 전혀 없다는 것도 특징 중 하나다. 그날 만든 제품은 하루를 넘기지 않는다. 무스류의 케이크들은 보관하기도 어렵지만, 무엇보다 오래되면 제맛을 잃기 때문이다. 물론 폐기처분하지는 않는다. 고객들의 선택을 받지 못한 케이크들은 모두 수거해서 고아원이나 양로원에 기증한다. 김사장의 마음씀씀이가 여간 곱지 않다. 일반 빵집에서처럼 식빵이나 샌드위치 등은 만들지 않는다. 생일케이크 같은 대형 케이크들은 사전에 주문해야 한다. 상호인 아루는 일본말로 ‘있다’는 뜻. 이 집에 가면 맛있고 정성이 담긴 케이크가 ‘있다’. 물론 멋지게 생긴 매니저도 ‘있고’. 글 손원천기자 angler@seoul.co.kr
  • ‘스마일 어게인’으로 1년만에 드라마 컴백 김희선

    ‘스마일 어게인’으로 1년만에 드라마 컴백 김희선

    “이렇게 터프한 역할은 처음인 것 같아요. 제 모습 있는 그대로 보여주려고 하고 있죠.” 김희선이 소프트볼 투수로 안방극장에 돌아온다.‘슬픈연가’ 이후 1년여 만이다.17일 시작하는 SBS 새 수목드라마 ‘스마일 어게인’(연출 홍성창, 극본 윤성희, 제작 이김프로덕션)에 나온다. 그녀가 연기하는 오단희는 고교 야구선수 출신으로 화학회사에 다니며 오전에는 영업사원으로 뛰다가 오후에는 소프트볼 선수로 옷을 갈아입는다. 조향사 반하진(이동건), 비운의 야구 스타이자 재벌 2세 윤재명(이진욱)과 삼각관계를 이루게 되는 오단희는 낙천적이고 화끈한 성격에 자존심도 세며 지는 거, 비겁한 거 싫어한다. 기존 트렌디 드라마에서 김희선이 연기했던 이미지와 얼추 비슷하다. 그러나 김희선은 “월드컵 기간에는 정통 멜로보다는 밝은 트렌디 드라마가 적절한 것 같아 출연을 결심했어요.”라고 말했다. 이내 “그동안 보여드렸던 것과는 달리 터프한 이미지가 강해요. 유쾌 상쾌 통쾌한 작품이 될 것 같아요.”라고 덧붙이며 활짝 웃었다. 고교시절을 연기하는 초반에는 남자들과 주먹다짐도 벌인다. 특별 출연한 개그맨 윤택에게 이단옆차기까지 날릴 정도다. 거친 욕을 입에 담는 것도 김희선에게는 처음 있는 일. 지기 싫어하는 점은 자신과 똑같다며 다른 드라마에서 했던 캐릭터보다 적응이 빠르다고 너스레를 떤다. 극중 캐릭터는 열혈 스포츠 우먼이지만 실제로는 집에 줄넘기가 없을 정도로 ‘운동치’라고 하는 그녀는,14일 공개된 메이킹 필름 속에서 공 던지는 모습만큼은 멋들어졌다. 국내 최초 여자 야구 선수 안향미와 선배 공형진에게 한 달 동안 야구에 대해 한 수 가르침을 받았다고 한다.“배우라는 게 다른 사람들은 10년 해야 하는 걸 한꺼번에 배워야 하잖아요. 폼을 익히는 데 힘들었죠. 요즘에는 촬영 시간 외에도 소프트볼을 즐길 정도가 됐어요.” 최근 다작 스타일에서 벗어났다. 그녀는 “여러 활동을 같이하다가 보면 이도 저도 안 되는 경우가 많아요.”라면서 “젊었을 땐 바쁘게 사는 것도 좋았지만 이젠 작품 하나하나에 충실한 게 좋아요. 못보고 지나쳤던 것까지 배우거든요. 배우는 그래야 한다고 생각해요.”라고 어른스럽게 말했다. 나이가 나이인지라 결혼에 대한 질문이 많았다. 그녀는 중학교 때 활동을 시작한 뒤 매니저나 코디가 모든 것을 다 챙겨줘서 직접 은행에 가본 적이 없을 정도라고 했다. 결혼하면 사람이 살아가며 기본적으로 해야 할 것을 배우게 되는 것 같아 좋단다.“가정을 꾸리는 친구들이 부러워요. 결혼하면 은퇴하겠다는 마음은 변함없고요.”라고 하는 김희선은 언제 할 계획이냐는 질문에는 “곧….”이라며 여운을 남겼다. 홍지민기자 icarus@seoul.co.kr
  • [진화하는 韓流 꿈틀대는 日流] “의식주·전통문화 ‘간코쿠’ 모든게 궁금해”

    [진화하는 韓流 꿈틀대는 日流] “의식주·전통문화 ‘간코쿠’ 모든게 궁금해”

    일본 속 한국문화와 한국 속 일본문화의 실태를 상·하편으로 나누어 싣습니다. 상편에서는 한류붐이 한국문화에 대한 다양한 관심으로 진화해 가는 현장을, 하편에서는 마니아층을 중심으로 기반을 다지며 대중화를 노리는 일본문화의 침투 실태를 다룹니다. |도쿄 김미경특파원|지난 4월27일 일본 도쿄의 번화가 신주쿠. 영화관이 몰려 있는 그곳에 최지우 주연의 ‘연리지’와 문근영 주연의 ‘댄서의 순정’ 간판이 나란히 걸려 있다. 영화관 앞에서 만난 일본인들은 ‘댄서의 순정’에 대해 “소재가 새롭고 가슴 찡하다.”며 호평했지만 ‘연리지’에 대해서는 “‘지우히메’가 나온다기에 보러 왔지만 스토리가 뻔하다.”며 다소 냉담했다. 한류 스타가 나오기만 하면 열광했던 얼마전까지와는 달리 여느 일본영화나 할리우드영화처럼 작품성을 놓고 평가하는 모습이었다. 이처럼 도쿄 어디를 가든 한국문화를 자연스럽게 말하는 사람들을 어렵지 않게 만날 수 있다. ●드라마에서 다큐멘터리까지 도쿄 시부야의 NHK 본사.1층 로비에 ‘대장금’의 애니메이션인 ‘장금이의 꿈’과 ‘국희’포스터가 걸렸다.‘겨울연가’ 방송을 결정해 일본 속 한류에 불을 댕긴 오가와 준코 수석PD는 1999년작인 ‘국희’ 방송에 대해 “한국적인 정서가 일본에도 잘 맞아떨어질 것 같았다.”고 말했다. 최대 민영방송사인 후지TV 본사 녹화연습실. 한류를 다루는 프로그램인 ‘간(韓)타메DX!’ 제작진이 연습 중이다. 한류스타뿐 아니라 한국의 의·식·주 등 일상생활에 대한 궁금증을 풀어준다. 휴가 에이지 부장PD는 “한류 붐이 1년쯤 지나 정착기에 접어들어 한국의 고품격 문화를 알고자 하는 교양 있는 시청자들이 타깃”이라고 말했다. 한국문화 전반에 대한 일본인들의 관심이 커지면서 국내 방송사의 일본 진출도 속속 이뤄지고 있다. 지난 3월 도쿄에 지사를 개설, 스카이퍼팩트TV를 통해 방송을 시작한 KBS재팬의 신춘범 방송부장은 “개시 후 단독채널 가입자만 2만 4000명을 넘어 월별 가입자 수 1위를 차지했다.”고 전했다. ●가요·영화도 저변 확대 KBS재팬과 같은 시기에 방송을 시작한 CJ미디어재팬은 엔터테인먼트채널 ‘Mnet’을 통해 한국 대중음악(K-POP)의 확산을 노리고 있다. 지난달 15일 신화·동방신기 등이 출연한 개국기념 콘서트 전후로 1만 5000명이 가입했다. 민병호 본부장은 “한류 붐이 꺼지면서 팬들이 대안을 찾아 K-POP으로 눈돌리고 있는 만큼 저변이 확대될 것”이라고 말했다. 한국영화에 대한 관심도 커지고 있다. 영화 수입·배급사인 SPO엔터테인먼트가 지난 3월 도쿄 미나토구에 개관한 아시아영화 전용극장 ‘시네마토 롯폰기’가 대표적인 사례이다. 지난해 4월 최지우·이병헌·권상우 등 한류스타들이 나온 영화를 위주로 ‘한류시네마페스티벌’을 개최했던 SPO는 관객 호응이 커 올해 다시 페스티벌을 준비하면서 아예 전용관을 만들었다. 나카네 하루키 매니저는 “올해는 기존 한류스타에서 벗어나 작품성과 새로운 배우 위주로 작품을 선별,40∼50대 여성뿐 아니라 남성과 젊은층에도 어필하고 있다.”고 말했다. ●한류에서 한국문화로 간다 일본인들의 호기심은 한국문화 전반으로 확산되고 있다.‘욘사마’로 상징되는 한류 붐은 쇠퇴하고 있으나 장르별 관심으로 분화해가고 있다. 올들어 임태경이 주연한 뮤지컬 ‘겨울연가’에 이어 조승우 주연의 ‘지킬 앤 하이드’ 등이 인기리에 공연됐다. 도쿄 ‘세타가야 문학관’은 6월 중 한국 사물놀이와 클래식, 문학 등을 접목한 공연을 한다. 배용준의 일본소속사인 IMX가 도쿄 시부야에 오픈한 ‘카페-B’. 남녀노소가 둘러앉아 한국 라면을 먹으며 곧 개봉할 한국 영화 ‘형사-듀얼리스트’ 예고편을 보고 있는 광경에서 ‘좋으면 즐긴다.’는 일본인들의 문화소비 성향을 엿볼 수 있었다. chaplin7@seoul.co.kr
  • 일본의 5월 가수 May 포크록에 빠지다

    일본의 5월 가수 May 포크록에 빠지다

    계절의 여왕 5월…, 그리고 5월처럼 밝고 상큼한 가수 메이(MAY). 보아의 일본 소속사로 국내에서도 잘 알려진 에이벡스(AVEX). 일본 최대 엔터테인먼트사 가운데 하나이다. 에이벡스에서 요즘 회사 차원에서 밀고 있는 뮤지션이 있다. 일본이 아니라 한국 출신이라는 점에서 비상한 관심이 쏠린다. 바로 메이(24)이다. 이유는 하나. 에이벡스의 매니저 히로타카 이시모토는 “실력있는 뮤지션들은 일본에도 많다. 그러나 메이는 일본에선 찾을 수 없고, 세계에서도 단 하나밖에 없는 목소리를 지녔다.”고 치켜세웠다. 완성되지는 않았으나 발전 가능성이 더 높고-에이벡스에 소속된 300여팀 가운데 톱클래스라고 한다- 아시아는 물론, 세계에서도 통할 수 있는 가수로 회사 전체가 믿고 있다는 것. 에이벡스에서 아시아를 뛰어넘는 ‘브랜드 아티스트’로 키우려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라고 했다. 과연 그녀의 목소리가 어떻기에 그럴까. 일단 맑다. 그런데 이것만으로는 설명이 부족하다. 왠지 어려 보이고, 투명함에 순수함까지 갖췄다. 사람의 마음을 깨끗하게 씻어내리는 음색이라는 평. 들으면 들을수록 빠져드는 묘한 매력이 있다. 그녀의 노래에 대해 일본의 한 음악평론가는 “보여주는 것 이상으로 마음을 파고드는 묘한 아우라와 언어를 뛰어넘는 메시지가 있다.”고 감탄했다는 후문이다. 댄스 봇물 시대에 포크 록을 하고 있다는 점도 신선하다. 고등학교 때 코어스 등의 음악이 좋아서 밴드에 들어갔던 소녀는 대학 실용음악과에 진학했고, 기타를 치며 무대에도 자주 올랐다. 모 방송국 프로그램 ‘반전드라마’에 ‘기적’‘리디아’ 등의 노래를 배경으로 깔며 조금씩 알려지게 된다. 자신이 제일 좋아하고 느낌이 어울리는 달, 자신이 태어난 달이기도 한 5월(MAY)을 이름으로 정하고 데뷔 음반도 준비했다. 마침 2004년 11월 도쿄아시아뮤직마켓(TAM)에 나갔다가 에이벡스의 눈에 띄었다. 데뷔를 잠시 미룬 채 지난해 3월부터 에이벡스아티스트아카데미에서 일본어는 물론 작사·작곡, 연주에서부터 워킹, 연기에 이르기까지 하루 12시간 이상 레슨을 받고 있다. 메이는 “가족하고 떨어지게 되고 일본어도 전혀 몰라 처음엔 겁이 많이 났어요. 이제는 레슨에 재미를 느낄 정도로 익숙해졌어요. 친구도 생겼고요.”라고 웃는다. 올초 일본에서 내놓은 싱글 ‘원더랜드’는 뮤모(벨소리 다운로드) 차트에서 고다 구미, 하마사키 아유미, 보아 등에 이어 당당히 7위를 차지하는 성적을 올렸다. 소속사도 놀랄 정도였다고. 이 노래는 한국에서도 인기 야구만화 ‘메이저’의 TV애니메이션 주제곡으로 사용되고 있다. 현재 일본 지방을 돌며 지역 뮤지션들과 합동 공연을 하고 있는 메이는 예상치 못한 뜨거운 반응에 정규 앨범 발매 시기도 앞당겼다. 17일 또 하나의 싱글 ‘You’를 선보이고 9월 한국 일본 중국에서 동시에 1집을 낸다. 메이저급 단독 공연도 치를 예정이다.7월에는 단독으로 진행하는 라디오 프로그램도 맡게 된다. 아직 일본어는 서툴지만 바로 곁에서 조금씩 성장하는 모습을 그대로 보여줘 일본 팬들에게 신뢰를 쌓아간다는 전략이다. 듣는 이에게 희망과 용기를 주는 어쿠스틱 음악을 하고 싶다는 메이는 “지금은 주로 일본에서 활동하고 있어 한국 팬들과는 음반과 인터넷을 통해 만날 수밖에 없네요. 메이랜드(www.mayland.jp)에 자주 놀러와 주세요.”라면서 “조만간 국내에서도 라이브 무대를 마련할 거예요.5월 햇살처럼 따뜻한 노래를 기다려 주세요.”라고 말했다. 계절의 여왕 5월처럼 음악의 여왕이 되고픈 그녀였다. 글 홍지민기자 icarus@seoul.co.kr 사진 이호정기자 hojeong@seoul.co.kr
  • “서로의 부족함 채워주는 결혼이 가장 빛나”

    “상대가 갖지 못한 것을 채워주는 결혼이 가장 빛이 납니다.” 신한은행은 최근 은행권에서는 처음으로 중매를 전담하는 프라이빗뱅커(PB)를 영입했다. 많은 부유층 PB고객들이 자녀의 중매를 서 달라고 요청하지만 섣불리 연결시켜 주다가 혹시 신뢰를 잃을까 고민하다 아예 이 분야 전문가를 외부에서 스카우트한 것이다. 주인공은 PB사업부의 김희경(41) 팀장. 커플매니저인 김 팀장은 PB고객이나 PB센터장은 물론 은행 내 미혼 남녀 직원들 사이에서도 인기가 높다. 대한항공 승무원 출신인 김 팀장은 결혼 정보회사 듀오에 재직할 당시 입회비 500만원 이상인 노블리스 회원들을 관리하며 높은 성혼율과 회원 만족도로 명성을 날렸다. 김 팀장은 PB고객의 가정을 방문, 부모뿐 아니라 자녀와의 1대1 면담을 통한 맞춤형 성혼성사 업무를 하고 있다. 여력이 되면 일반 고객이나 은행 직원들의 ‘중매’에도 나설 참이다. 지난달 29일에는 워커힐호텔에서 PB고객 자녀 60명을 초대해 대규모 ‘미팅파티’를 열었다. 이들 가운데 7쌍을 연결시키는 수완을 발휘하기도 했다. 김 팀장은 “결혼정보회사 회원들은 비싼 회비를 냈기 때문에 자신보다 한 단계 좋은 조건을 갖춘 배우자를 찾았는데,PB고객들은 커플매니징 서비스 자체를 고마워해 심리적인 부담은 훨씬 적다.”고 말했다. 6년 동안 중매를 하면서 느낀 점은 결혼 적령기를 넘긴 남성이나 여성은 모두 자기 나이가 많은 줄은 생각하지 않고 어린 짝만 찾는다는 것이다. 특히 남성은 여성의 외모를, 여성은 남성의 직업이나 가정형편을 가장 중시한다고 귀띔했다. 표면적으로는 ‘성격’을 제 1조건으로 내세우지만 진짜 원하는 조건은 따로 있다는 것이다. 김 팀장은 “원하는 조건에 맞는 상대를 소개시켜주기 위해 최선을 다했지만, 막상 결혼을 하더라도 ‘저 커플이 행복할 수 있을까.’하는 의구심도 많이 들었다.”고 말했다. 여성의 외모와 나이만 보고 결혼한 남성은 ‘바람’을 피울 확률이 매우 높고, 남성의 ‘조건’만 바라는 노처녀는 결혼 자체가 힘들어진다는 게 김 팀장의 진단이다. 김 팀장이 말하는 결혼의 첫째 조건은 ‘진지함’이다. 적령기를 넘겼다고, 부모의 성화에 못이겨 마음에도 없는 맞선을 보는 것은 상대방에 대한 예의가 아니라는 것이다. 또 일단 만나기로 했으면 첫 인상이 좋도록 최대한 외모를 가꿔서 맞선에 임해야 하고, 상대의 첫 인상에 상관없이 그 순간만큼은 최선을 다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김 팀장은 특히 “결혼한 사람들 가운데 행복에 겨운 사람이 얼마나 있겠느냐.”면서 “결혼 이후에 닥칠 난관을 함께 극복할 만한 상대인지 확인하는 게 무엇보다 중요하다.”고 말했다. 아무리 급하더라도 1년 정도는 진지하게 교제해 보라는 것이다. 이창구기자 window2@seoul.co.kr
  • [부고]

    ●전몽각(전 성균관대 부총장)씨 별세 윤호(와이더댄 이사)윤석(서울대병원 임상교수)윤미(미국 거주)씨 부친상 정은진(김&장법률사무소 변리사)조선영씨 시부상 장석주(니켄 R&D 매니저)씨 빙부상 6일 서울대병원, 발인 8일 오전 8시 (02)2072-2091●오성수(전 성남시장)씨 별세 항준(KMH 팀장)씨 부친상 이선규(LG상사 부장)김진욱(한국애질런트테크놀러지스 부장)씨 빙부상 신재희(이강물산 과장)씨 시부상 6일 분당서울대병원, 발인 10일 오전 9시 (031)787-1512●임택수(한국방송공사 드라마 작곡자·한서대 교수)씨 별세 효택(한국방송공사 드라마음악 감독)씨 형님상 6일 순천향대병원, 발인 9일 오전 8시30분 (02)792-1656●정구욱(전 외무부 대사)씨 별세 인모(코메딕스 대표)준모(동부건설 부장)예모(삼성지구환경연구소 수석연구원)혜모(SJ인터내셔날 대표)규모(샐리앤죤 〃)씨 부친상 신인섭(엑스커뮤니케이션즈 대표)김효기(쇼비즈 〃)씨 빙부상 6일 삼성서울병원, 발인 9일 오전 11시 (02)3410-6915●김수웅(새한케미칼 대표)길웅(전 대우자동차 이사)진웅(한샘리빙클럽 상무이사)씨 부친상 김광수(전 군상상고 교사)정행명(정안과 원장)조성연(자영업)박대규(〃)씨 빙부상 5일 삼성서울병원, 발인 9일 오전 6시40분 (02)3410-6916●강철원(YTN 보도국 부국장)씨 부친상 7일 강남성모병원, 발인 9일 오전 7시 (02)590-2560●윤희홍(전 조흥은행 지점장)희준(미국 거주)씨 모친상 한종현(사업)문성열(〃)이상홍(〃)정경진(가야상사 대표)씨 빙모상 6일 삼성서울병원, 발인 9일 오전 8시 (02)3410-6918●김문욱(전 한국은행 충청본부장)익진(전 LG증권 상무)정진 향진씨 모친상 최종삼(제이에스물산 대표)맹진구(경보약품 전무이사)씨 빙모상 6일 삼성서울병원, 발인 9일 오전 8시30분 (02)3410-6914●권영철(소청심사위원회 상임위원)영원(한국HP 이사)희성(존스홉킨스대 연구원)씨 부친상 정창균(한넷텔레콤 고문)씨 빙부상 6일 서울아산병원, 발인 9일 오전 7시 (02)3010-2265●최종오(봅테스타일 회장)씨 별세 순혁(봅텍스타일 차장)영철(동양증권)씨 부친상 7일 서울아산병원, 발인 9일 오전 6시30분 (02)3010-2292●이영대(HSI테크 대표)씨 부친상 7일 서울아산병원, 발인 9일 오전 7시 (02)3010-2252●전재강(고대구로병원 총무부팀장)재우(페어차일드코리아반도체 부장)씨 부친상 장병기(동일공작소 대표)엄성도(삼성화재 남구미대리점 〃)씨 빙부상 7일 고대안암병원, 발인 9일 오전 5시30분 (02)921-3699●황달성(금산갤러리 대표)양자(삼화에스엠 대표)순덕씨 모친상 서정희(추계예대 교수)씨 시모상 7일 건국대병원, 발인 9일 오전 8시30분 (02)2030-7901●남기택(전 숙명여중 교사)씨 별세 현순(한국전자통신연구원 선임연구원)현숙(하나은행)씨 부친상 이종영(한국전자통신연구원 연구원)손창규(혜성국제특허법률사무소 대표변리사)씨 빙부상 7일 건국대병원, 발인 9일 오전 8시30분 (02)2030-7908●김성환(전 고려증권 이사)씨 별세 형철(JAXSTATION 팀장)효정(대한항공 과장)씨 부친상 4일 서울아산병원, 발인 8일 오전 6시 (02)3010-2261●조효진(한성대 교수)씨 부친상 노주채(명지대 교수)김문석(서울 온곡초등학교 교사)임홍재(주 이란 대사)고덕환(성동고 교사)씨 빙부상 7일 서울대병원, 발인 9일 오전 9시 (02)2072-2022●김진호(국가안보통일정책연구소 연구위원)진우(공무원)진영(〃)씨 부친상 김용선(사업)씨 빙부상 7일 고대안암병원, 발인 9일 오전 7시 011-565-3003●임승관(대검찰청 차장검사)승태(재정경제부 금융정책심의관)승정(세란안과 원장)씨 부친상 동민(자영업)씨조부상 7일 삼성서울병원, 발인 10일 오전 7시 (02)3410-6917
  • 은행도 세일즈매니저 시대

    서울 동대문 근처에 있는 하나은행 지점은 영업실적이 자꾸 떨어지자 본점 ‘세일즈 코치팀’에 도움을 요청했다. 세일즈 코치 김모 과장은 3일 동안 이 지점을 모니터링한 결과 직원간 고객정보 공유가 부족하고, 집중적으로 판매할 전략상품이 없음을 간파했다. 4일째부터 영업환경이 비슷한 지점을 역할 모델로 제시하고, 직원들이 직접 벤치마킹한 뒤 보고서를 작성하게 했다. 매일 집단 토론으로 대표상품을 선정하고, 효과적인 판매 방법도 교육시켰다. 영업실적이 나빠 ‘부실점포’로 찍혔던 이 지점은 세일즈 코치를 받은 후 ‘알짜점포’로 바뀌었다. 금융상품이 갈수록 다양해지면서 은행들이 영업점 직원들에게 상품 판매 기법을 전수해 주는 ‘세일즈 매니저’ 제도를 잇따라 도입하고 있다.신상품이 출시되면 상품개발 담당자가 방문하거나, 영업점 직원들을 연수원으로 불러 영업점별 특성과 관계없이 일률적으로 판매 교육을 시켰던 종전과는 달라진 트렌드다. 세일즈 매니저 제도는 은행의 최고 세일즈 전문가가 한 달가량 해당 점포에 상주하면서 영업점 환경에 맞는 맞춤식 판매 기법을 전해주는 게 핵심이다. 최근 들어서는 마케팅 기법뿐만 아니라 영업점 운영 전반에 대한 컨설팅까지 해준다. 국민은행은 세일즈 매니저 36명이 있으며,18개 지역본부에 2명씩 배치했다. 이들은 인사이동으로 영업 구심점이 흔들리거나 영업 기반이 약화된 지점에 집중 투입된다.세일즈 매니저는 영업력과 리더십, 프레젠테이션 능력을 고루 갖춘 직원 중에서 선발한다. 이 은행 개인영업추진부 정경렬 과장은 “상품이 복잡해지고, 은행간 경쟁이 치열해지면서 세일즈 매니저를 파견해 달라는 지점들의 요청이 쇄도하고 있다.“면서 “3주간의 컨설팅을 받고 나면 영업실적이 2배로 좋아지는 경우가 많다.”고 말했다. 신한은행 역시 조흥은행과의 통합으로 발생한 상이한 업무스타일과 직원간 업무능력의 차이를 최소화하기 위해 최근 140여명의 정예요원으로 ‘점프팀’을 만들었다. 이 팀 소속 직원들은 특정 영업점에 6주간 파견돼 고객관리 및 응대 방법을 가르친다. 하나은행도 지난해 말부터 11명의 ‘세일즈 코치팀’을 운영하고 있다.이창구기자 window2@seoul.co.kr
  • 인터넷쇼핑몰 길거리가게 유치

    인터넷쇼핑몰 길거리가게 유치

    차별화된 상품 구색을 갖추기 위한 인터넷 쇼핑몰의 길거리가게 유치전이 점점 치열해지고 있다. GS이숍은 19일 홍대 앞의 유명 옷가게들을 입점시켜 ‘스타일리쉬 홍대 숍’ 코너를 열었다고 밝혔다. 리얼핑크, 시부야, 에비수, 장롱 등 홍대 거리 패션을 대표하는 7개 옷가게가 들어왔다고 GS이숍은 전했다. 숍 매니저가 말하는 최신 유행과 매장 소개가 담긴 동영상 등을 통해 온라인상이지만 고객이 직접 매장을 방문한 것 같은 느낌을 살렸다. 이에 앞서 CJ몰은 강남 신사동과 종로 삼청동의 길거리 옷 가게를 쇼핑몰에 입점시켰고 디앤숍은 ‘2006 동대문 최신 유행 테마존’을 열어서 동대문 쇼핑타운 상품을 공동구매 형태로 팔고 있다. GS이숍측은 “길거리 쇼핑을 인터넷으로 옮기는 게 요즘 인터넷 쇼핑몰의 큰 이슈”라면서 “오프라인 가게로서는 지역적 한계를 뛰어넘을 수 있고 쇼핑몰은 유행에 민감한 젊은이들을 고객으로 끌어들일 수 있는 장점이 있다.”고 설명했다. 서재희기자 s123@seoul.co.kr
  • [사회플러스] 서세원매니저 폭행 수사관 실형

    서울중앙지법 형사11단독 노태악 부장판사는 13일 개그맨 서세원씨의 연예계 비리사건 수사과정에서 서씨의 전 매니저 하모씨를 폭행한 혐의로 기소된 전직 파견 경찰관 홍모씨에게 징역 5월과 자격정지 1년을, 전직 검찰수사관 전모씨에게 징역 5월을 각각 선고했다고 밝혔다. 재판부는 판결문에서 “하씨가 조사를 받은 다음날 병원에 입원한 기록 및 담당 의사의 의견 등을 종합하면 피고인들이 공소장에 나온 정도로 하씨를 폭행한 사실이 충분히 인정된다.”고 판시했다.
  • 6일 개봉 ‘스위트룸’

    6일 개봉 ‘스위트룸’

    한 남자가 여자 위에 올라 타서 한창 일을 벌이는 중이다. 그런데 어디선가 벌거벗은 채 나타난 또 다른 남자가 이 남자 위에 올라탄다. 절정을 맛보고 싶어 안달난 듯한 표정으로 제발 그대로 가만히 있어 달라고, 조금만 참으면 이게 얼마나 좋은지 알게 될 거라고 애걸한다. 최근 ‘왕의 남자’에다 ‘브로크백마운틴’에 이르기까지 동성애 영화가 유행이라지만, 이런 장면이 실제 눈앞에 펼쳐진다면 관객들 대부분은 고개를 돌릴 것이다. 어쩌면 관객들은 동성애가 애틋한 판타지로만 남길 바라는지 모를 일이다. 6일 개봉한 ‘스위트룸’(Where the truth lies)은 동성애를 모티프로 삼고 있지만, 그게 전부는 아닌 영화다. 외려 동성애 문제에 대해서는 짐짓 헛기침하며 에둘러 비켜나가고, 미묘한 살인사건에 초점을 맞춘 스릴러 형식을 띠고 있다. 1970년대 미국, 여기자 카렌(알리스 로만)은 미궁에 빠져들었던 한 살인 사건에 관한 책을 쓰기 위해 지난날의 대스타에게 접근한다. 바로 스탠딩 코미디의 대가였던 빈스(콜린 퍼스). 빈스는 래니(케빈 베이컨)와 함께 미국이 전후 세계최강국으로 떠오른 1950년대에, 소비적 대중문화의 총아였던 TV를 주물렀던 대배우였다. 그런데 이들에게, 그것도 소아마비 모금운동을 위해 무려 36시간에 걸친 사상 최고의 생방송을 앞둔 이들에게 한 건의 살인 사건이 벌어진다. 그들이 묵기 위해 갔던 스위트룸 욕실 욕조에서 미모의 한 여대생이 숨친 채 발견된 것. 이제 막 도착한 빈스와 래니, 그들의 팀은 당연히 아무런 혐의가 없다. 결국 사건은 미궁에 빠져버리고 여대생의 죽음은 자살로 처리된다. 카렌은 이상하고도 묘한 확신(이유는 영화 결론부에 드러난다)을 가지고 빈스·래니와 살인사건 간의 관계를 파들어가기 시작한다. 그때도 지금도 마약과 술에 찌든 채 살고 있는 퇴물배우 빈스는 인터뷰 대가로 받을 돈에만 관심있을 뿐이지만, 카렌은 놀라운 추리력으로 빈스의 진술 가운데 술기운과 약기운을 걷어내면서 진실에 접근해 간다. 그러다 두 배우가 일으킨 온갖 문제들을 처리해준 매니저 루벤(데이비드 헤이먼)의 존재를 깨닫는데…. 루퍼트 홈즈의 베스트셀러 소설이 원작이어서인지 추리는 물론 반전까지 준비되어 있지만 그다지 ‘쎄다’는 느낌은 들지 않는다.50년대 쇼비즈니스계의 화려함과 그 뒤의 욕망을 상징하는 공간이 ‘스위트룸’임에도 공간에 대한 의미부여가 보이지 않는 점도 아쉽다. 이를테면 너무 차분한 연출이다. 다만 일급살인에 이어 와일드 싱, 미스틱 리버 등으로 얼굴을 알린 케빈 베이컨과 브리짓 존스의 일기, 러브 액추얼리에 출연한 콜린 퍼스의 연기는 지켜볼 만하다. 여대생을 누가 죽였을까에서 벗어나, 빈스와 래리는 정말 사랑했을까.18세 이상 관람가. 조태성기자 cho1904@seoul.co.kr
  • [커리어 우먼] 이정숙 KDI 국제정책대학원 교수

    [커리어 우먼] 이정숙 KDI 국제정책대학원 교수

    “인터뷰는 1시간만 드립니다. 오후 4시까지 ○○호텔 커피숍으로 오세요. 시간 꼭 지키세요.” 어렵사리 연결된 휴대전화를 통해 깐깐한 여성의 목소리가 들렸다. 그리 재미있는 인터뷰는 아닐 것이라는 생각으로 약속 시간보다 10여분 일찍 커피숍에 도착했다.4시 정각에 전형적인 ‘커리어 우먼’ 스타일의 여성이 도착했다. 그녀가 일방적으로 정한 1시간이 지나자 “제가 드릴 수 있는 시간은 다 끝났네요.”라고 말했다. 뉴욕 증권가 ‘월스트리트’에서 정상까지 올라갔던 이정숙(47) 한국개발연구원(KDI) 국제정책대학원 교수와의 처음과 끝은 이처럼 기계적이고 무미건조했다. 그러나 이 교수가 배려한 1시간은 물 흐르듯 진행됐고, 흥미진진하고 열정적인 내용들로 가득찼다. ●악어떼가 우글대는 정글에서 ‘부드러운 킬러’가 되다 하루 일과를 두부 자르듯 나누는 버릇은 월스트리트에서 몸에 뱄다. 이 교수는 “월스트리트에서의 인간 수명은 개와 비슷하다.”고 말했다. 개의 평균 수명이 사람의 7분의 1가량인데, 월스트리트에서는 정신적·육체적 압박이 워낙 커 그곳의 1년이 바깥 세상의 7년에 해당할 만큼 빨리 늙어 버린다는 설명이다. 월스트리트 딜러들은 40세가 넘으면 대부분 은퇴한다. 이런 곳에서 이 교수는 13년을 일했고,‘빅 프로듀서(연간 수백만달러 이상의 수익을 내는 특급 셀러)’로 우뚝 섰다.1987년 한국 여성 최초로 베어링증권의 주니어 세일즈맨으로 입사해 부사장을 역임했고, 크레디 리요네증권에서는 이사로 활약하며 서울 지사의 개설을 지휘했다. 이 교수가 뮤추얼 펀드나 연금과 같은 대형 기관들을 상대로 주식투자를 알선해 주던 1995년 어느날 한 프랑스 동료가 하루에 50만달러의 수수료를 올렸다고 우쭐해 있었다. 이 교수는 그날 무려 100만달러의 수입을 올렸다. 이 사실을 안 프랑스 친구는 “당신은 ‘킬러’야.”라고 감탄했고, 그때부터 이 교수의 별명은 월가의 킬러가 됐다. 이 교수는 월스트리트를 ‘마초(남성우월주의자)들의 세상, 악어떼가 우글대는 정글’로 정의했다. 여성이 아무리 두각을 보여도 보너스는 남성이 항상 3배 이상 많았고, 상사와 동료들은 언제나 이 교수의 실적을 호시탐탐 노리고 있었다. 크레디 리요네에서 일할 때는 상사에게 자신의 실적 절반을 빼앗기기도 했다. ●가치주는 언젠가 빛을 발한다 정글에서 이 교수는 어떻게 살아 남았을까. 우선 한국 여성이라는 약점을 특화시켰다. 한국의 주식시장도 언젠가는 개방될 것이라고 믿고,80년대 후반부터 한국 투자에 관심있는 기관투자가들을 집요하게 관리해 왔다.91년 드디어 외국인도 한국 주식시장에 직접 투자를 할 수 있게 되자 그녀는 한국 투자의 핵으로 떠올랐다. 전화 홍보를 하는 텔레마케터처럼 매일 수십명의 펀드매니저들에게 전화를 걸어 아시아와 한국 시장에 관심이 있는지를 확인했고, 그들이 어떤 주식에 주목하고 있는지도 점검해 나갔다. 적당한 주식이 떠오르면 끊임없이 추천했고, 전화 통화로 익숙해진 펀드매니저들을 일일이 방문해 친분을 쌓아 갔다. 월스트리트를 통해 이 교수는 ‘가치주가 돼야 한다.’는 인생의 원칙을 배웠다. 지금은 저평가됐지만 알토란 같은 실속으로 무장됐다면 언젠가는 빛을 발한다는 것이다. 이 교수는 특히 “꿈은 높게 갖되 시작은 낮게 하라.”고 강조한다. 내공을 키우며 한 계단씩 올라가다 보면 상사가 인정하고, 경쟁자들이 인정한다는 것이다. 그녀는 또 “여성들은 직장내 역학 관계에 무관심한 경우가 많다.”면서 “뛰어난 실력을 갖췄다면 조직의 흐름을 리드하고, 자신만의 네트워크를 넓힐 줄 아는 여성이 진정한 프로”라고 말했다. 3년 간의 고민 끝에 지난 2000년 월스트리트에서 탈출, 한국으로 돌아온 이 교수는 제2의 인생을 시작한다는 마음으로 자신의 경험을 정리한 ‘지혜로운 킬러’란 책을 펴냈다. 이 교수는 “인세 수입이 2개의 봉사단체로 자동이체되도록 했다.”면서 “5개월을 두문불출하며 나의 시행착오를 엮은 이 경험담이 성공을 꿈꾸는 젊은이들에게 도움이 됐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 이정숙 교수는 ▲1959년 서울생 ▲벨기에 브뤼셀 국제학교, 미국 웨슬리 칼리지 졸업, 미국 봅슨 칼리지 경영학 석사(MBA) ▲뱅커스 트러스트(뉴욕) 애널리스트 ▲뱅크 내셔널(파리) 마케팅 과장 ▲베어링 증권(뉴욕) 부사장 ▲크레디 리요네 증권(뉴욕) 이사 ▲크로스보더 캐피털 어드바이저(뉴욕) 대표 ▲KDI 국제정책대학원 초빙교수 글 이창구 사진 정연호기자 window2@seoul.co.kr
  • 해외투기자본 탈세수사 시금석

    해외투기자본 탈세수사 시금석

    론스타 수사가 해외투기자본 수사의 ‘시금석’이 될 수 있을까. 검찰의 본격적인 미국계 투자펀드 론스타에 대한 수사는 앞으로 해외투기자본 수사에 영향을 미칠 것임에 틀림없다. 검찰은 압수수색과 함께 관련자들에 대한 계좌추적에 나서는 등 연일 론스타에 대한 수사압박 수위를 높여가고 있다. 채동욱 대검 수사기획관은 론스타에 대한 압수수색에 대해 설명하면서 “해외투기자본의 행태에 대해서도 면밀히 지켜 보고 있다.”고 말했다. 현재 론스타가 받고 있는 혐의는 147억원의 탈세,860만달러의 외화밀반출, 외환은행 헐값 매입 의혹 등이다. 검찰이 해외 투기자본에 칼을 뽑아든 것은 처음이 아니다. 지난 1월 삼성물산에 대한 주가조작 혐의로 영국계 펀드 헤르메스를 벌금 73억원에 약식기소했고, 해외로 출국한 헤르메스의 전 펀드매니저 로버트 클레멘츠를 기소 중지했다. 해외 투기자본에 대한 첫 형사처벌이었던 이 사건은 법원의 직권 정식재판 청구로 재판을 기다리고 있다. 검찰은 또 LG카드 미공개 내부정보를 이용한 불공정거래에 연루된 미국계 펀드 워버그핀커스와 이 회사 서울사무소 대표 황모씨 등도 조사중이다. 하지만 론스타 사건은 앞선 사건과 본질적 차이가 있다. 헤르메스와 위버그핀커스 사건은 해외투기자본에 대한 본격적 수사라기보다는 주가조작 사건에 가깝다. 주가조작 등의 행위자가 해외투기자본이었다는 점을 제외하고 사건 자체에서 다른 주가조작사건과는 별다른 차이점은 없다. 반면 론스타 사건은 외환은행 헐값매입 사건이 가장 큰 수사의 본체이기는 하지만 나머지 두 혐의에 대한 수사도 큰 의미를 가지고 있다. 론스타의 탈세·외화밀반출 혐의는 벨기에 등 조세피난처에 세운 법인에 기업자금을 건네면서 세금을 내지 않았다는 것을 들 수 있다. 우리나라는 벨기에, 미국 등과 조세협약을 맺고 있어 이중과세를 할 수 없다. 때문에 벨기에 등 세금이 거의 없는 조세피난처를 이용하는 것은 해외 투기자본의 전형적인 수법이라고 할 수 있다. 이에 대해 국세청 등은 해외 투기자본이 국내에서 실질적 영업을 하는 ‘고정사업자’라고 보고 탈세, 외화밀반출 등의 혐의로 검찰에 고발한 것이다. 미국과 조세협약을 맺고 있는 일본도 론스타에 대해 “론스타 일본법인을 고정사업장으로 볼 수 있다.”며 140억엔의 세금을 추징한 바 있다. 검찰이 이에 대해 어떤 법리적인 판단을 내리느냐는 앞으로 해외 투기자본에 대한 수사에 실질적 선례가 될 전망이다. 김효섭기자 newworld@seoul.co.kr
  • 느림, 그러나 빠른 깨달음

    느림, 그러나 빠른 깨달음

    “어찌하여 느림의 즐거움은 사라져 버렸는가? 아, 어디에 있는가, 옛날의 그 한량들은? 민요들 속의 그 게으른 주인공들은, 이 방앗간 저 방앗간을 어슬렁거리며 총총한 별 아래 잠자던 그 방랑객들은? 시골길, 초원, 숲속의 빈터, 자연과 더불어 사라져 버렸는가?” -밀란 쿤데라 『느림』중 다람쥐 쳇바퀴 돌 듯 숨가쁘게 돌아가는 우리네 삶. 가끔 무엇인가 알 수 없는 허무함이 가슴을 메이게 한다.‘도대체 무엇을 위해 살고 있는가.’,‘어떻게 살아야 하는 것인가.’ 피곤에 찌들린 일상에서 벗어나 그동안 살아온 생활을 돌아보고 재충전할 기회를 갖고 싶다면 ‘명상’의 세계로 들어가 보자. 반박자만 느리게 살면 인생이 달라질 것이다. 명상으로 잠시 느림의 미학에 빠져보자. 만물이 생동하는 봄, 자신을 찾고 마음에 평안을 얻고 싶은 사람들은 가족과 함께 가까운 명상 센터를 찾아보자. 글 사진 한준규기자 hihi@seoul.co.kr 봄햇살이 따사로운 주말. 충북 진천에 있는 수선대를 찾았다. 여기는 수선재(043-536-0013,www.soosunjae.org)에서 운영하는 야외 명상 수련원이다. 지난 1999년 폐교인 진천 두촌분교를 개조해 만들었다. 숙소와 식당 등도 있어 편하게 자연과 벗하며 명상에 빠져들 수 있다. 어슴푸레 대지를 밝히려는 새벽,50여명이 손을 모으고 앉아 있다. “지금 막 태양이 빛을 뿜어내고 있습니다. 여러분 자신이 태양의 가운데 있다고 명상하세요. 그 찬란한 빛이 온몸을 감싸고 태양의 기운을 가득 받은 여러분 몸과 마음 어디에도 그늘진 곳은 없습니다.” 조용하지만 힘 있는 목소리로 이고(수선대 원장)씨가 명상의 세계로 사람들을 이끈다. 30분이 지났다. 다리가 아플만 하지만 어느 누구 신음소리 한번 내지 않는 적막감이 커다란 교실을 꽉 채운다. 어둠이 짙게 깔린 새벽 5시부터 시작된 수련은 아침해가 완전히 모습을 드러낸 오전 8시쯤 끝났다. # 자신을 찾아가는 길 수련을 마친 사람들의 표정은 맑고 깨끗했다.“힘들지 않았어요.”라는 질문에 한결같이 웃음으로 답하는 그들은 과연 ‘득도’를 한 것일까. 수련한 지 3개월 됐다는 민정화(28·그린티샵 매니저)씨는 “오늘 수련은 특히 너무 좋았다.”며 “마음의 평안 그 자체인 것 같다.”고 말했다. 녹차 전문점을 운영하는 그녀는 사람들에게 받는 스트레스로 몸과 마음이 편할 날이 없었다. 그래서 명상에 입문을 하게 됐다.“항상 내 자신의 가슴, 즉 내면을 들여다보며 반성하고 씻어내니 그저 마음도 몸도 편해진다.”고 말한다. 민씨의 권유로 명상을 시작한 언니 여경(35·대학원)씨는 대학을 졸업하고 직장 다니다가 지난해 그만두고 대학원에 입학했다.“이젠 생활의 중심이 잡히는 것 같아요. 내성적인 성격 탓에 남들에게 휩쓸려 다니는 일이 많았는데 이젠 스스로 돌아보고 결정하며 행동하는 모습에 제 자신도 놀라지요. 사람들을 만날 때 당당해지고 내면의 소리를 떳떳하게 말할 수 있는 성격으로 변했어요.” # 거대한 자연 속의 자신을 만나다 아침밥을 먹고 그들은 무변대란 곳으로 간다. 수선대에서 걸어서 20여분 거리에 있는 ‘무변대’는 제2의 수련원을 지을 곳이란다. “무변대는 볼텍스(Vor-tex)가 있는 곳으로 명상을 하기에 정말 좋은 장소.”라고 이고 원장은 설명한다. 볼텍스란 소용돌이, 와동이라는 뜻으로 지구 표면에서 발생하는 전자기장이 소용돌이를 일으키며 올라가거나 또는 지구 표면으로 빨려드는 현상으로 쉽게 말하면 ‘에너지 마당’이다. 우주에서 에너지가 내려와 좋은 기운을 느낄 수 있는 곳이다. 한 10여분을 걷자 이 원장은 “자 이제 왼손 바닥은 하늘로 향해 하늘의 기운을 받고 오른손 바닥은 땅을 향해 받은 기운을 쏟아내고 땅의 기운을 받아들입니다. 천천히 머릿속을 비우며 걸으며 자신에게 집중해 보세요.”라고 말한다. 사람들은 마치 무엇엔가 홀린 사람들처럼 나란히 서서 걷는다. 어디까지 가는지, 무엇을 느껴야 하는지 아무도 묻는 사람들도 없이 산길을 따라 간다. 수북하게 쌓여 있는 나뭇잎을 밟으며 사각사각 걷는다. 고행을 떠나는 성자의 모습을 보는 듯 하다. 문득 따사로운 햇살과 지저귀는 새소리에 그저 마음이 편안해지며 잡념이 사그라짐을 느낀다.1시간 정도를 그렇게 걷더니 김재은 사범의 말에 따라 모두 모여 간단한 체조를 한다. 서서 호흡을 고르던 그들은 이제 황금빛 잡풀들이 누워 있는 땅 위에 가부좌를 틀고 앉는다. 그리고는 다시 명상에 들어간다. 눈을 감았다. 몸을 스치는 바람, 새소리, 온몸에 공명이 되어 울린다. “바람이 불어옵니다. 이제 바람이 몸을 통과해 지나갑니다. 가슴 깊이 있던 응어리와 분노들이 보이십니까. 바람에 날려보내세요.” 미움, 시기, 증오 등 우리를 옥죄고 있는 나쁜 마음들과 이별을 하고 따사로운 햇살을 가득 가슴에 품고는 일어선다. 이종민(38·에코샵 홀씨 대표)씨는 “이렇게 자연을 걸어 보고, 들어 보고, 함께 하다 보면 자신의 존재감을 느낄 수 있습니다. 풀 한 포기, 꿈틀대는 벌레 하나도 소중하지 않은 것이 없으며 자신 또한 인생의 주인임을 느끼게 하지요.”라고 수련소감을 말한다. 또한 이하정(25·한국장애인단체총연맹)씨는 “이렇게 앉아 자연의 힘을 느끼고 돌아가면 마음이 너그러워지고 항상 웃으며 일할 수 있는 에너지가 됩니다.”라고 했다.5살 아들을 둔 박정인(35·주부)씨도 “이렇게 명상을 하면 급하다며 안달복달하는 마음이 없어지고 여유가 생깁니다.”고 의미를 부여한다. 비우려 하니 편해지고 다시 채워질 여유가 생겨서일까 다들 얼굴이 행복해 보였다. ■ 도심에서 명상 즐겨볼까 # 명상 백화점 웰빙 열풍을 타고 도심에서도 다양한 방법으로 명상을 할 수 있는 수련장이 생겨났다. 서울 종로경찰서 바로 뒤 인사동에 위치한 명상 아루이 선(02-722-6653)은 대표적인 명상카페. 아담한 한옥집을 개조해 만든 공간으로 차를 마실 뿐 아니라 다양한 명상 체험이 가능하다. 홍옥·청옥·자수정·맥반석 등 오색영롱한 광물들의 기운을 맨발로 느끼는 ‘걷기명상’을 비롯해 돌명상, 그림명상, 감촉(곡물)명상, 음악명상 등 10여 가지의 명상 체험을 할 수 있다. 헤드셋에서 나오는 내레이션을 듣거나 명상 지도사가 체험을 도와준다. 또한 귀한 차를 마실 수 있다. 산에서 직접 채취한 약재들로 끓여 기운을 북돋아주는 아루이선(仙)차, 호두·대추·밤을 넣어 두뇌 활동에 도움을 주는 고향 하늘차, 백련차 등 각종 선차가 송화다식, 녹차다식과 함께 나온다. 가격 1만원. # 차와 함께 명상을 서울 종로구 수송동에 있는 초의차명상원은 차를 마시며 명상을 하는 곳이다. 미얀마에서 명상과 선차 수행을 하고 돌아온 지장스님이 누구나 쉽고 편하게 명상을 할 수 있도록 하게 하자는 뜻에서 만든 공간이다. 명상에 쉽게 빠져들기 위한 매개로 차를 이용하는 독특한 방법으로 명상을 자연스럽게 유도해 인기가 많다. 스님과 함께 찻잔에 차를 따르고, 향·빛깔 등을 음미하며 자신의 내면을 바라보는 방법으로 수련을 한다. 또한 녹차, 보이차, 타이차 등 여러 종류의 차를 마시는 즐거움도 있다.(02)732-7209. # 깨달음을 통한 명상 서울 가회동에 있는 안국선원은 ‘간화선’이란 독특한 방법으로 명상을 유도한다. 선원장인 수불스님이 던진 선문답을 고민하며 답을 구하는 것으로 시작된다. 간화선은 각박한 삶을 살아가는 도시인들에게 정신적인 깨달음을 주는 것으로 참선을 통해 스스로 번뇌를 깨치고 삶의 근원적인 답을 구하며 마음의 평안함을 되찾게 만든다. 종교와 상관없이 수행을 할 수 있다.(02)732-0772,www.ahnkookzen.org로 신청하면 된다.
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