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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첫술에 배부를 순 없지만…

    첫술에 배부를 순 없지만…

    8일 오전 9시 10분 강원 강릉 컬링센터 관중석은 북적였습니다. 장혜지(21)·이기정(23)이 핀란드 팀과 예선을 치른 것이죠. 그런데 몇몇 관객은 자리에 앉지 못하고 발만 동동 구르고 있었습니다. 인터넷으로 예매해 일찌감치 입장했지만 좌석 뒤엔 ‘PRESS’ 스티커가 붙어 있었고 기자들이 그 좌석에 이미 앉아 있었습니다. ‘PRESS’ 좌석은 44개입니다.여자 친구와 함께 통로에 서서 관람하던 함모(33)씨는 “자원봉사자에게 물었더니 기자석이라 앉을 수 없다고 답했다”면서 “한국 대표팀 첫 경기를 본다고 서울에서 새벽 4시에 출발했는데 경기 내내 서서 보게 생겼다”며 분통을 터트렸습니다. 경기 시작 20분 뒤에야 매니저가 와서 “‘PRESS’ 좌석은 메달 결정전 때만 기자석으로 쓰이고 예선전에서는 일반석으로 판매된다”고 설명했습니다. ‘PRESS’ 좌석에 앉은 기자들은 안내를 받아 옆 구역으로 옮겼죠. 일이 해결된 줄 알았는데 이번엔 경기장에 늦게 도착한 중학생 단체 관객 44명이 자리에 못 앉고 통로를 가득 메웠습니다. 기자들에게 안내한 구역도 이미 판매된 좌석이었던 것입니다. 네덜란드 공영방송 NOS의 요리스 판 덴 베르흐 기자는 “기자석이라 해서 앉았는데 두 차례나 쫓겨났다”면서 “애초에 ‘PRESS’라는 스티커를 붙이지 말았어야 한다”며 황당해했습니다. 여기서 그치지 않습니다. 자원봉사자와 매니저가 경기장에 늦게 입장한 관객을 제대로 안내하지 못해 경기 중에도 한참 시끄러웠습니다. 일부 관객은 반짝이는 조명을 단 머리띠를 하고 있었는데, 컬링 경기장에서는 선수의 집중력을 흐트려 카메라 플래시도 끄는 게 에티켓입니다. 하지만 관계자들은 이들을 제지하지 않았습니다. 모든 혼란은 티케팅 매니저와 관중 서비스 매니저, 언론 매니저가 제대로 소통하지 않았기 때문입니다. 조직위원회가 혼선을 빚으면서 선수들에게도 피해를 끼쳤죠. 경기 첫날 시행착오라고 넘기기엔 기본도 챙기지 못한 행태였습니다. 글 사진 강릉 박기석 기자 kisukpark@seoul.co.kr
  • 이스라엘 전사 10명 조국에 첫 메달 ‘희망 ’

    미국 중앙정보국(CIA) 팩트북에 따르면 지난해 7월 이스라엘 인구는 830만명을 조금 밑돌았다. 국제법상 242개국 중 97위다. 국토의 60% 이상이 사막인 이곳에서 평창동계올림픽에 나설 선수단을 꾸리기란 쉽지 않은 일이다.그런데도 1994년 릴레함메르 때부터 평창까지 24년 동안 한 번도 빠지지 않는다. 특히 이번엔 2002 솔트레이크, 2006년 토리노, 4년 전 소치 때의 곱절인 10명을 파견한다. 1948년 건국 때처럼 지구촌에 흩어진 유대 혈통들의 귀화를 통해서다. 피겨스케이팅에만 7명, 스켈레톤과 쇼트트랙, 알파인스키에 각각 1명씩 출전한다.? ‘세계 10위 안 ’ 바이첸코 등 귀화이스라엘 타임스는 6일(현지시간) 10명의 인생 얘기를 전했는데 특히 피겨 남자 싱글에 출전하는 알렉세이 바이첸코(사진ㆍ30)가 첫손에 꼽혔다. 2009년까지 우크라이나 국가대표로 뛰다 귀화, 2016년 유럽선수권대회에서 조국에 첫 메달을 안겼다. 세계랭킹 10위 안에 들어 조국에 사상 첫 동계올림픽 메달을 안길 것이란 기대를 낳고 있다.다음으로는 쇼트트랙 메달권에 근접한 블라디슬라프 비카노프(29)가 있다. 지난달 유럽선수권 남자 1500m 동메달을 따며 싱키 크네흐트(네덜란드)에 이어 종합 2위를 꿰찼다.?비카노프ㆍ코너 등 국기 달아피겨 페어에 출전하는 페이지 코너(18)는 미국 뉴욕주에서 나고 자라 세 살 때 스케이팅을 배웠다. 그러나 미국 대표팀 선발전을 앞두고 몸이 아파 올림픽 출전이란 꿈을 접었다. 어머니가 이스라엘 시민권자여서 이스라엘 대표 선발전에 극적으로 참가했다. 조국은 그에게 싱글 대신 페어 출전을 제안했고, 한참 망설인 끝에 받아들였다.스켈레톤에 나서는 애덤 에덜먼(27)은 매사추세츠공과대학(MIT)을 졸업하고 글로벌 정보기술(IT) 업체 오라클의 상품 매니저(PM)로 일하다 몇 년 전 봅슬레이 중계를 보고 ‘바로 이것이다’ 싶어 이스라엘 봅슬레이·스켈레톤연맹에 연락했다. 소치 대회 기간 미국에서 썰매를 집중적으로 익혀 이번 대회에서 이스라엘 국기를 가슴에 달게 됐다. 임병선 선임기자 bsnim@seoul.co.kr
  • ‘사람이 좋다’ 강유미 아버지가 밝힌 양악 수술 이유 “내가 하라고 했다”

    ‘사람이 좋다’ 강유미 아버지가 밝힌 양악 수술 이유 “내가 하라고 했다”

    ‘사람이 좋다’에 출연한 개그우먼 강유미가 양악 수술에 대해 털어놨다.6일 방송된 MBC ‘휴먼다큐 사람이 좋다’에서는 다양한 영역을 넘나들며 사랑 받고 있는 개그우먼 강유미 이야기가 그려졌다. 강유미의 활동 초기, 아버지는 딸의 로드 매니저로 활동했다. 강유미의 아버지는 딸의 양악 수술에 대해 “내가 하라고 했다. 사극을 찍으러 갔는데 예쁜애가 너무 많더라. 쟤 의지 30% 나의 의지 70%다”고 말했다. 옆에서 이를 듣던 강유미는 “내 의지 80%다. 누가 시킨다고 하는 성격은 아니다”라고 말했다. 강유미는 “외모에 대해 유독 스스로 받아들이지 못했던 것 같다. ‘난 이 모습이 아니야. 난 이 모습이면 안 돼. 내가 왜 이렇게 생겨야 해’. 엄마한테는 죄송하지만 불만족이 컸고 열등감도 굉장히 컸다. 거울 보면서 항상 만지고 없애보고 그랬다”고 외모 콤플렉스에 대해 설명했다. 이어 “인터넷을 검색하면 그런 글들이 많았다. ‘친구들이 강유미 닮았대요. 죽고 싶어요’ ‘백 억 있는 강유미랑 빈털터리 김태희랑 누구랑 결혼할래’ 등의 글이었다. 못생긴 여자의 대명사?”라고 말해 안타까움을 자아냈다. 이날 강유미 어머니는 어릴 적부터 집안의 가장 노릇을 한 강유미에 대해 “흙수저라 미안했다”고 말했다. 강유미 아버지는 “아빠가 아파서 일을 많이 못 하고 경제적으로 조금 그러니까 딸이 힘들어서 번 돈을 가정에 쓰느라고 많이 못 모았다. 고맙지만 미안함이 더 하다”며 딸에 대한 애틋함을 드러냈다. 강유미는 “어떤 분들은 수입의 반을 부모님께 주는 게 힘들지 않냐고 하는데 저는 이해가 안 된다. 부모님 아니냐. 당연히 책임지는 게 맞다고 생각했다. 그것에 대해서 아빠가 미안해하지 않았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연예팀 seoulen@seoul.co.kr
  • 200만 돌파 흥행불패

    뮤지컬 ‘캣츠’는 1994년 국내 초연에 이어 2004년 첫 지방공연에 나서 전 세계 내한 뮤지컬 중 가장 많은 23개 도시에서 공연됐다. 지난해 한국 뮤지컬 역사에서 처음으로 관객 200만명 시대를 연 흥행 불패의 스테디셀러 ‘캣츠’의 흥미로운 기록은 무엇이 있을까. 3000명 초연 후 국내 캣츠 공연에 참여한 배우는 총 263명이며, 오리지널 크리에이티브, 무대, 음향, 조명, 의상 디자이너 등 투입된 스태프 수도 24년간 2905명이었다. 3870시간 200만명 돌파 공연 횟수 1450회를 시간으로 환산했다. 24시간 쉬지 않고 161일 동안 공연된 것과 동일하다. 3625분 앤드루 로이드 웨버의 캣츠 대표곡 ‘메모리’가 한국 무대에서 불려진 시간이다. 1만 7000㎞ 전국 팔도에 뮤지컬 바람을 일으킨 지방공연 이후 ‘캣츠’의 이동거리로 서울과 부산을 왕복 20회 이상 한 것과 맞먹는다. 300회 한국 관객 가운데 공식적으로 확인된 최다 관람 횟수다. 스스로 별명을 ‘멍커’라고 밝힌 이 관객(성별·나이 비공개)은 캣츠만 300번 이상 본 전무후무한 기록의 보유자다. 1년 52주 기준으로 매주 1회씩 관람해도 한 주도 빠지지 않고 6년간 관람해야 한다. 1125벌 고양이 동작과 유연한 안무에 필수적인 레오타드(타이즈 의상) 개수. 배우들이 신고 버린 토슈즈는 1620개다. 8명 2003년 공연 이후 15년간 캣츠 한국 공연에 참여한 최장수 스태프 수다. 프로듀서 2인, 음향디자이너, 의상 슈퍼바이저, 마케팅 매니저 등 전 파트에 고루 참여하고 있다. 안동환 기자 ipsofacto@seoul.co.kr
  • 평가전 앞둔 단일팀 조직력 급선무… ‘라인업’ 고민되네

    스웨덴과의 평가전을 이틀 남긴 2일 세라 머리 여자 아이스하키 남북 단일팀 감독이 라인업을 어떻게 구성할지를 놓고 깊은 고민에 빠졌다. 올림픽을 앞두고 처음이자 마지막으로 치르는 평가전인 만큼 빠른 시간 내에 조직력을 끌어올리는 게 급선무다. 단일팀 훈련을 지켜본 대한체육회 관계자는 “스웨덴과의 평가전을 앞두고 팀의 조직력을 끌어올리고자 노력하고 있다”며 “선수들도 최선을 다해 호흡을 맞추는 데 중심을 두고 있다”고 설명했다. 지난 1일 문화체육관광부는 단일팀의 훈련 모습이 담긴 영상을 언론에 최초로 공개한 바 있다. 무엇보다 협동심과 조직력이 우선시되는 종목인 만큼 남북 선수들은 ‘한 팀’으로 거듭나기 위해 안간힘을 쓰고 있다. 선수들은 평소처럼 생일 파티도 열며 화기애애한 모습인 만큼 훈련에서도 좋은 분위기가 이어지고 있다는 분석이다. 일각에서는 스웨덴에 양해를 구해 35명 선수를 모두 뛰게 하는 방법도 제기되지만 대한아이스하키협회 관계자는 “가능성이 전혀 없는 얘기”라고 일축했다. 이날 스웨덴 여자 아이스하키 국가대표팀은 한국에 도착한 지 채 하루도 안 돼 오전, 오후 두 차례 훈련에 나서며 단일팀과의 평가전에 대비했다. 스웨덴 대표팀은 강원 강릉 관동 하키 트레이닝센터에서 오전 훈련을 할 예정이었으나, 실전 감각을 빠르게 끌어올리기 위해 올림픽 경기가 열리는 관동 하키센터로 훈련장을 옮겼다. 스웨덴 선수들은 개인별로 패스와 슛을 연습하며 몸을 푸는 데 집중하면서도 훈련 막바지에는 수비수·골키퍼 3명과 공격수 3명이 각각 팀을 이뤄 실전 같은 훈련을 진행했다. 올라프 외스트블롬(40) 스웨덴 남녀 대표팀 총괄 디렉터는 “어제 긴 비행 끝에 한국에 도착했기에 한국 경기장에 적응하는 것이 중요하다”며 “2~3일 정도 몸을 푼 다음 여러 전략들을 최종 점검할 것”이라고 말했다. 스웨덴은 세계 랭킹 5위의 강자이지만 이번 올림픽에서 처음 구성된 남북 단일팀에 대해 조심스러운 모습을 보였다. 한 스웨덴 선수는 훈련을 마치고 한국 매니저에게 북한 선수들의 실력을 묻기도 했다. ?단일팀 엔트리가 다른 팀보다 늘어난 데 대해 외스트블롬은 “국제올림픽위원회(IOC)가 잘 처리했으리라 믿는다”면서도 “4년간 올림픽을 준비하다 대회 직전 새로운 선수가 합류한다는 건 매우 어려운 상황일 수 있다”고 평가했다. 두 팀은 4일 오후 6시 인천 선학국제빙상장에서 평가전을 치른다. 평창 이주원 기자 starjuwon@seoul.co.kr 강릉 박기석 기자 kisukpark@seoul.co.kr
  • AI·빅데이터 훈풍 타고 날아오른 ‘4차산업 펀드’

    AI·빅데이터 훈풍 타고 날아오른 ‘4차산업 펀드’

    지난해부터 금융시장을 휩쓴 투자 키워드 중 하나가 ‘4차 산업혁명’이다. 대형 시장인 미국과 중국에서 아마존, 알리바바 등 대형 정보기술(IT) 주가 시장을 이끌면서 인공지능(AI)·빅데이터의 결합으로 요약되는 4차 산업 관련주에 대한 관심이 커졌다. 최근에는 삼성전자, SK하이닉스 등 4차 산업혁명에 따른 수혜가 예상되는 국내 기업들에 대한 펀드 내 편입도 빠르게 이뤄지고 있다.31일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지난 29일 기준 주요 4차 산업혁명 펀드는 1개월 수익률이 많게는 9%를 넘겼다. 정부의 4차산업 육성의지, 코스닥 활성화 대책이 더욱 주가를 끌어올릴 것으로 기대되는 만큼 자산운용사들이 4차 산업혁명을 태마로 한 펀드상품을 줄지어 출시하는 것도 더이상 이상한 일이 아니다. 4차 산업혁명이라는 이름을 달고 지난해 5월 가장 먼저 시장에 나온 ‘KTB글로벌4차산업1등주’ 펀드는 출시 이후 4000억원에 가까운 자금이 유입되면서 빠르게 몸집을 불렸다. 이 펀드는 페이스북과 알리바바, 중국의 바이두, 텐센트 등 글로벌 IT기업에 집중 투자한다. KTB자산운용 관계자는 “미국, 중국, 홍콩 등에서 4차산업 시장을 선도하는 1등 기업에 투자하는 것을 목표로 한다”면서 “10~20종목 내외로 회사를 선정해 압축 투자하는 것이 특징”이라고 전했다. 한국투자신탁운용은 지난해 6월 ‘한국투자정통적립식펀드’를 ‘한국투자한국의제4차산업혁명펀드’로 이름을 바꾸고 투자 전략도 변경했다. 삼성전자, 네이버 등 4차 산업에 유용한 IT기술을 보유한 국내 기업에 투자한다. 펀드 수익률도 최근 1년 47% 수준이다. 지난해 코스피 시장에서 대형주의 주가 상승률이 24.61%인 점을 감안하면 20% 포인트 넘게 수익을 올린 셈이다. 운용을 맡고 있는 김태훈 매니저는 “우리나라의 경우 대통령 직속의 4차산업혁명위원회가 출범해 국내 혁신기업들의 가치가 더욱 부각될 것”이라며 “향후 20~30년간 시장을 이끄는 메가트렌드가 형성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중국의 4차산업 관련 기업에 투자하는 하이투자증권의 ‘하이중국 4차산업 펀드’도 눈에 띈다. 2011년 4월부터 설정돼 운용 중인 이 펀드 역시 지난해 ‘4차산업’을 추가해 이름을 바꿨는데 최근 1년간 수익률이 50%를 기록했다. 하이투자증권 관계자는 “하이 중국 4차산업 펀드는 알리바바, 텐센트 등 4차 산업 관련 기업에 자산의 60% 이상을 투자한다”면서 “중국이 중산층 확대에 따른 세계 최대 소비 강국으로 부상함에 따라 신소비 관련주에도 40%가량을 투입하고 있다”고 밝혔다. 빅데이터와 메타서치를 통한 여행서비스를 제공하는 Ctrip과 전자상거래 1등 기업인 알리바바 등이 대상이다. 최근 하이자산운용은 ‘중국 4차산업 목표전환형 3호펀드’를 통해 2033억원을 새로 모집했다고 밝힌 바 있다. 이 펀드는 목표수익률 7%에 도달할 때까지 역시 중국 4차산업 관련 기업과 신소비 관련주 등 정부 정책 수혜주에 투자하는 펀드다. 이 밖에 삼성자산운용이 운용하는 삼성픽테4차산업글로벌디지털펀드, 삼성로스차일드4차산업빅데이터펀드도 3개월 수익률이 평균 8%을 기록해 선전했다. IBK자산운용의 경우 미국 켄쇼(Kensho)의 AI 분석 기술을 활용해 4차 산업에 투자하는 ‘IBK 켄쇼 4.0 레볼루션 펀드’를 지난 25일 출시했다. 켄쇼는 펀드 포트폴리오를 구성할 때 시가총액 가중방식보다는 4차산업 업종과의 연관성에 따라 종목을 배분하고 130개 기업들에 분산투자한다. 이종우 IBK투자증권 리서치센터장은 “4차산업 관련 종목이 유망한 것은 누구나 알고 있지만 개인 투자자가 종목들을 가려내기는 쉽지 않은 만큼 펀드 투자가 대안이 될 수 있다”면서 “특히 이미 가격이 크게 오른 대형주에 일일이 투자하는 것이 부담스러운 투자자일수록 효과적인 투자 방법이 될 수 있다”고 말했다. 조용철 기자 cyc0305@seoul.co.kr
  • ‘라디오 로맨스’ 윤두준-김소현, 아찔해진 LTE급 전개 “샤워할래?”

    ‘라디오 로맨스’ 윤두준-김소현, 아찔해진 LTE급 전개 “샤워할래?”

    ‘라디오 로맨스’가 윤두준, 김소현의 한밤 드라이브부터 모종의 이유로 하룻밤을 같이 보내게 된 LTE급 전개를 예고해 시선을 끈다.지난 29일 방송된 KBS 2TV 월화드라마 ‘라디오 로맨스’(연출 문준하, 황승기, 극본 전유리, 제작 얼반웍스, 플러시스 미디어) 첫 회에서 공통점이라고는 하나 없는 국민 톱스타 지수호(윤두준)와 만년 라디오 서브 작가 송그림(김소현)의 DJ 섭외 밀당을 유쾌하게 그렸다. 또한 두 남녀의 어린 시절 인연을 암시하는 엔딩으로 드라마 팬들의 설렘을 자극했다. 그런데 오늘(30일) 방송될 2회에서는 지송커플의 LTE급 전개를 예고한 것. 공개된 스틸에는 한밤중, 두 사람이 함께 드라이브를 하는 모습이 담겼다. 평소 매니저도 없이 직접 운전을 하며 홀로 스케줄을 소화할 만큼 예민하고 까칠한 모습을 보이던 톱배우 지수호가 “깔짝거리지 말라”며 멀리했던 그림을 자신의 차 조수석에 앉힌 채 운전을 하는 이유가 자못 궁금해진다. 지난밤, 본방송 이후 공개된 2회 예고 영상(http://tv.naver.com/v/2629679)에서 수중 촬영 대역을 연기한 후 홀로 앉아있는 것으로 보이는 그림을 번쩍 들어 안아 자신의 차 조수석에 앉힌 수호. 자신을 라디오 DJ로 섭외하기 위해 늘 미소 띤 얼굴만 내보였던 그림이 “입만 열면 열 뻗치게 하고, 나만 보면 시비고!”라면서 화를 내는데도 불구하고 조수석의 안전벨트까지 단단히 채운 후 어디론가 향하는 수호의 내심은 무엇일지 시청자들의 호기심을 자극한다. 또한, 모종의 이유로 수호의 집에서 하룻밤을 지낸 것으로 보이는 그림의 당황한 모습과 아무렇지 않은 얼굴로 “샤워할래?”라는 물음을 건네는 수호의 모습에 예측 불가능할 만큼 속도감 있는 전개가 예상되는바. 두 남녀의 DJ 섭외 밀당의 결과와 한층 더 짜릿해질 심쿵 로맨스에 귀추가 주목된다. 폭탄급 톱배우 지수호(윤두준)와 그를 DJ로 섭외하려는 라디오 서브 작가 송그림(김소현)의 한치 앞이 보이지 않아 더 기대되는 ‘라디오 로맨스’. 오늘(30일) 밤 10시 KBS 2TV 제2회 방송. 이보희 기자 boh2@seoul.co.kr
  • 베컴 마이애미 연고로 MLS 팀 창단, 어마무시한 공동 구단주 면면들

    베컴 마이애미 연고로 MLS 팀 창단, 어마무시한 공동 구단주 면면들

    잉글랜드 축구 레전드 데이비드 베컴(43)이 미국 메이저 리그 사커(MLS) 팀 창단을 추진한다는 일은 널리 알려져 있다. 그런데 마이애미를 연고로 하는 팀을 창단하게 됐다고 영국 BBC가 29일(이하 현지시간) 전했다. 잉글랜드 대표팀 주장을 지낸 베컴은 한때 몸담았던 LA 갤럭시가 2014년 사들인 구단 창단 옵션을 행사하기로 했다. 돈 가버 MLS 커미셔너는 이날 마이애미에서 진행된 창단 선포식에서 마이애미를 베컴의 새 구단 연고지로 승인한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베컴은 마이애미 근교 오버타운에 있는 2만 5000명이 들어가는 스타디움을 홈 구장으로 사용하는, 이름이 정해지지 않은 구단을 창단한다. 걸그룹 ‘스파이스 걸스’ 출신인 빅토리아와 결혼해 네 자녀를 둔 베컴은 미리 동영상을 통해 “이 위대한 팀을 이 위대한 도시에 만들게 된 것에 흥분된다. 엄청 힘든 여정이었다”라면서 “우리가 리그에 만들 팀은 최고의 팀이 될 것이란 점을 약속드린다”고 밝혔다. 창단 작업에 함께 하는 이들은 아내 빅토리아를 비롯해 23차례 그랜드슬램 테니스대회를 우승한 세레나 윌리엄스, 여덟 차례 올림픽 육상 금메달리스트 우사인 볼트, 미국프로풋볼(NFL) 뉴잉글랜드 패트리어츠의 쿼터백 톰 브래디, 배우 윌 스미스와 제니퍼 로페즈, 가수 제이지 등이 망라돼 있다. 또 스파이스 걸스의 매니저였던 사이먼 풀러, 볼리비아계 미국 기업인 마르셀로 클라우레, 플로리다 남부의 기업인 호르헤와 호세 마스, 일본 기업인 손정의(마사요시 손) 등도 눈에 띈다. 2007년 스페인 프로축구 레알 마드리드를 떠나 LA 갤럭시 유니폼을 입었던 베컴은 이제 MLS 선수 출신 최초의 구단주가 된다. 로스앤젤레스 FC가 올해 가세하면 리그의 팀은 모두 23개가 되고 MLS는 이를 28개로까지 늘리겠다는 야심을 품고 있다. 이미 지난달 내시빌도 창단 승인을 받았다. 그가 창단 연고지로 마이애미를 선택한 것은 오래 전이었다. 이 도시는 2001년 저유명한 ‘마이애미 퓨전’ 이후 연고지를 갖는 축구 팀이 없었다. 플로리다 남부의 적당한 스타디움이 어디인지를 놓고 4년 동안 논쟁이 벌어졌고 주민들의 반대도 상당했다. 베컴의 투자자 군단은 세 차례나 맞춤한 부지를 매입하는 데 실패한 끝에 2015년 12월 스타디움 부지를 매입했다. 마이애미-데이드 정부는 너무 낮은 가격에 매각했으며 경쟁 입찰 과정도 없었다는 이유로 부자 기업인 브루스 매티슨에게 소송을 당했지만 지난해 10월 법원은 이를 기각했다. 하지만 매티슨은 항소할 것이라고 밝혀 불씨는 남아 있는 상태다. 임병선 선임기자 bsnim@seoul.co.kr
  • 軍경호 받고… GPS 추적, 클린 평창 ‘도핑과의 전쟁’

    軍경호 받고… GPS 추적, 클린 평창 ‘도핑과의 전쟁’

    ‘폐쇄회로(CC)TV, 군 병력, 지문인식, 차량용 위성추적장치(GPS)….’대기업의 특허기술이나 첨단 군사무기를 지키기 위한 보안 시설이 아니다. 2018 평창동계올림픽·패럴림픽 도핑 검사에 사용되는 것들이다. 러시아 선수단이 2014 소치동계올림픽에서 도핑을 조직적으로 조작한 사실이 만천하에 알려지고, 국제올림픽위원회(IOC)에서 러시아 선수에 대해 개인 자격으로만 2018 평창동계올림픽에 출전하게 할 만큼 심각한 문제로 떠오르자 도핑 문제에 관심도가 한층 높아졌다. 이에 따라 평창조직위는 혹시나 일어날지 모르는 만약의 사태에 대비해 만전에 만전을 기울이고 있는 것이다. 권오승 한국과학기술연구원(KIST) 도핑컨트롤센터장은 25일 “평창동계올림픽을 위해 적어도 3년 이상을 준비했다. 장비를 조금씩 늘렸고, 1년 이상 인력에 대한 훈련도 철저히 진행했다”며 “준비한 부분이 잘돼서 대회가 성공적으로 마무리됐으면 좋겠다. 소치동계올림픽 때와 같은 일이 안 벌어지게 공정한 대회를 만들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힘주어 말했다. 선수로부터 소변이나 혈액을 채취할 때 도핑 관리실 앞에 출입을 통제하는 보안인력이 배치되며 곳곳에 있는 CCTV를 통해 철저한 감시가 이뤄진다. 채취한 시료는 전담 운전기사가 싣고 분석실로 이동하는데 이때 국방부에서 나온 군 인력이 동승해 돌발상황에 대처한다. 차량에 달린 GPS를 통해서도 이동 상황을 실시간으로 파악할 예정이다. 시료는 서울 성북구 하월곡동 KIST 도핑컨트롤센터에서 분석이 이뤄지는데 이때에도 시료가 이동하는 모든 동선에 CCTV가 설치돼 있다. 지문인식 카드를 통해서만 연구실 출입이 가능하며, 2인 이상이 동행해야 연구실에 들어갈 수 있다. 심지어 머물 수 있는 시간도 정해져 있다. 다가오는 평창동계올림픽(2월 9~25일), 패럴림픽(3월 9~18일) 기간에는 올림픽 때 19곳, 패럴림픽 때 9곳에서 도핑 관리실을 운영하며 약 4000여건(올림픽 3000건+패럴림픽 1000건)의 시료 분석을 진행할 예정이다. 4557건을 분석한 2014 소치동계올림픽보다는 적고 2425건을 분석한 2010 밴쿠버동계올림픽에 비해서는 많은 편이다. 평창조직위 관계자는 “무조건적으로 많은 시료를 분석하기보다는 세계반도핑기구(WADA) 국제표준을 철저히 준수해 질이 높은 도핑 검사를 진행하겠다”고 설명했다. 소치동계올림픽의 경우 시료 분석이 많았음에도 조직적인 비위 행위가 발생하면서 구멍이 뚫렸던 것을 반면교사로 삼아 ‘양보단 질’로서 승부하겠다는 것이다. 평창동계올림픽 대회 기간 동안 시료 채취에만 1100여명을 투입한다. 가장 많은 인원을 차지하는 것은 보조활동을 하는 자원봉사자(684명)이고 나머지는 국내도핑검사관, 국제도핑검사관, 수송인력, 보안인력 등으로 구성돼 있다. 도핑컨트롤센터에서는 기존 직원 30여명에 WADA의 승인을 받은 연구실 전문가 40여명이 함께한다. 여기에 교육생 60여명까지 합치면 모두 130여명이 시료 분석에 달라붙는다. 행정직 10명과 보안 직원 9명 등 연구 보조 인력까지 합치면 총 158명이 투입된다. 선수촌 공식 입촌이 시작되는 다음달 1일부터는 도핑 분석원들도 본격적인 올림픽 체제에 돌입하게 된다. 올림픽 도핑 검사에 있어서 신속성은 정확도 못지않게 중요하다. 일반 도핑 검사의 경우 분석에 보통 2주일(주말 제외하고 10일) 정도 걸리는데 평창동계올림픽에서는 24~72시간 안에 판독을 마쳐야 한다. 권 센터장은 “도핑을 한 선수가 다음 경기에 이어 출전하는 것을 막기 위해선 무엇보다 신속히 분석하는 게 필수적이다”며 “평상시보다 인력을 늘렸고 기계를 보강했다. 3교대로 24시간 연구실을 가동할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도핑 검사 대상자 선발은 다양한 방식으로 이뤄진다. 선수들이 경기에 출전하기 12시간 전까지 이뤄지는 도핑 검사를 ‘경기 시간 외 조사’라 부르는데 이때는 과거 도핑 이력이 있는 선수, 공항을 통과할 때 의심을 사는 주사기나 약물이 있는 경우 제보를 받아 표적으로 삼는다. ‘경기 기간 중 도핑 검사’에서는 메달리스트는 물론이고 갑자기 성적이 좋아진 선수가 타깃이다. 성적이 좋고 나쁘고를 가리지 않고 무작위로 선발돼 검사를 실시하는 경우도 있다. 시료 채취는 국제 표준에 맞춰 철저하게 진행된다. 검사 대상에 오른 선수는 ‘샤프롱’이라고 불리는 자원봉사자와 동반해 경기, 시상식, 기자회견 등의 공식 활동을 차례로 마친다. 도핑 관리실로 들어오면 보안 인력이 해당 선수가 정확하게 도핑 검사 대상인지 확인한 뒤 이를 출입 대장에 기록한다. 시료 채취실에서는 선수가 검사관과 함께 관련 서류를 작성해야 한다. 소변은 90㎖를 제공해야 하는데 경기 도중에 땀을 많이 흘려 소변이 안 나오는 경우가 많다. 이럴 경우 가능할 때까지 기다린다. 준비를 마치면 검사관과 함께 채취실로 이동해 소변을 받는다. 품속에 숨겨둔 소변 주머니에 대비해 소변이 요도를 통해 나오는 것을 검사관이 직접 확인한다. 바지를 무릎까지 내리고, 상위를 가슴까지 걷는 한편 소매도 팔꿈치까지 올려야 한다. 종목에 따라 15% 정도의 선수는 혈액도 함께 채취한다. 채취한 시료 중 60㎖는 도핑컨트롤센터로 이동시키고 30㎖는 재검사용으로 따로 보관한다. 도핑컨트롤센터에서도 일부만 분석에 사용하고 나머지는 냉동 보관해 선수가 이의를 제기할 경우에 대비한다. 도핑 결과는 채취 기관인 평창조직위에 바로 통보되지 않고 IOC, WADA, 한국도핑방지위원회(KADA)로 전달된다. 김한민 평창조직위 도핑관리팀 매니저는 “정교한 도핑 검사는 물론 선수 친화적인 부분까지 염두에 두면서 준비를 진행했다”며 “만약 검사가 너무 늦은 시각에 끝날 것 같으면 선수촌으로 이동해 도핑을 검사할 예정이며, 경기 종료 후 2시간 이후까지만 선수들을 위한 셔틀버스가 다니는데 이후에 검사가 끝나면 차량으로 직접 수송할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한재희 기자 jh@seoul.co.kr
  • 잃어버린 5300만원 짜리 바이올린의 기막힌 운명

    잃어버린 5300만원 짜리 바이올린의 기막힌 운명

    한 바이올리니스트가 버스에 실수로 두고 내린 5300만 원 짜리 악기와 우여곡절 끝에 재회했다. BBC 등 영국 현지 언론의 24일 보도에 따르면 잉글랜드 더비셔카운티에 사는 25년차 바이올리니스트 모르벤 브라이스는 지난해 11월 버스를 탔다가 바이올린이 든 가방을 두고 내리는 실수를 저질렀다. 브라이스가 잃어버린 바이올린은 3만 5000파운드(한화 약 5300만원)에 달하는 고가의 악기였다. 그가 25년간 바이올리니스트로 활동하면서 가장 애정을 가지고 오랫동안 지녀 온 악기였기 때문이다. 이후 브라이스는 해당 버스 회사와 운전수부터 버스가 지나치는 고속도로의 분실물보관소까지 찾아가봤지만 소용없었다. SNS에 분실한 악기를 찾는다는 광고도 했지만 바이올린의 행방은 찾을 수 없었다. 그때 함께 음악을 하는 뮤지션이 중고물품 판매소를 찾아가 보는 것이 어떻겠냐고 제안했고, 브라이스는 별다른 기대를 하지 않은 채 현지의 유명 중고물품회사인 ‘캐시컨버터’(Cash Converter)에 도움을 요청했다. 전 세계에 지점을 두고 있는 대형 회사인 캐시컨버터는 브라이스의 요청을 흔쾌히 받아들이고 영국 전 지점에서 사라진 바이올린을 찾기 시작했고, 지난 4일, 브라이스는 기적적으로 5000만원이 넘는 자신의 악기와 ‘재회’하는데 성공했다. 바이올린을 잃어버린 지 6주가 지난 후였다. 바이올린이 발견된 곳은 런던 북부의 한 캐시컨버터 지점이었다. 해당 지점의 직원에 따르면 남성 2명이 인터넷을 통해 바이올린을 판매하겠다고 했고, 지점 측은 판매자와 협의 끝에 해당 바이올린을 고작 35파운드(5만 3000원)에 매입했다. 당시 이 지점의 매니저는 남성들이 돌아간 뒤 바이올린의 ‘진가’를 알아보고 다른 사람에게 판매하지 않고 있다가, 브라이스의 사연을 접하고는 곧장 연락을 취했다. 극적으로 바이올린을 되찾게 된 브라이스는 “캐시컨버터 지점 관계자들에게 매우 감사함을 느낀다. 사실은 바이올린을 되찾게 될 것이라고는 기대하지 않았다”면서 “캐시컨버터 매장으로 바이올린을 찾으러 갔을 때, 전 직원이 진심으로 함께 기뻐해주고 축하해준다는 것을 느꼈다”고 소감을 밝혔다. 송혜민 기자 huimin0217@seoul.co.kr
  • ‘치킨이 좋아’ 패스트푸드점서 결혼식 피로연 가진 英커플

    ‘치킨이 좋아’ 패스트푸드점서 결혼식 피로연 가진 英커플

    사랑하는 사람들에게 둘러싸여 특별한 날을 축하받을 수 있다면 장소는 중요하지 않다. 치킨을 사랑하는 한 커플은 패스트푸드점에서 색다른 결혼 피로연을 가졌다. 22일(이하 현지시간) 영국 일간 미러는 헤리퍼드우스터주 우스터 출신의 신랑 에드워드 심즈(48)와 신부 체리쉬(34)가 결혼식을 올린후 근처 패스트푸드점에서 40명의 하객을 대접한 사연을 전했다. 사연에 따르면, 평소 치킨에 대한 애정이 남달랐던 신부 체리쉬는 즐겨찾던 패스트푸드점에서 결혼 피로연을 열고 싶었다. 피로연 계획을 세웠고, 이를 진행하기 위해 사전에 매달 해당 지점으로 전화를 걸어 자신의 의사를 밝혔다. 지점 매니저는 좀 이상하다고 생각했지만 체리쉬의 정성에 기꺼이 장소를 제공해 주었다. 체리쉬는 “우리는 닭고기와 감자튀김을 좋아해서 일주일에 한 번 씩 먹었다. 치킨에 대한 애정이 남달라 이곳을 피로연 장소로 정하게 됐다”며 “화려한 정찬이나 따분한 뷔페음식, 지루한 피로연을 원치 않았다. 패스트푸드점에서의 피로연이 다소 재밌을 거라 생각했다”고 설명했다. 피로연에 초대받은 들러리와 하객들 역시 피로연 장소를 접하고도 전혀 놀라지 않았다. 신랑 신부가 어떤 사람들인지 잘 알고 있었기 때문이다. 덕분에 레스토랑 전부를 독점한 하객들은 원하는 만큼의 패스트푸드 음식을 즐길 수 있었다. 부부는 “당초 전통적인 결혼 피로연 장소를 선택했다면 3000파운드(약 450만원)가 들었을 것이다. 그러나 100달러(약 15만원)이하로 하객들을 대접하기에 충분했다”면서 “좋아하는 사람들과 긴장을 풀고 함께 특별한 날을 즐기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 우리처럼 좀 색다른 곳에서 무언가 해볼 것을 추천한다”는 말을 남겼다. 사진=미러 안정은 기자 netineri@seoul.co.kr
  • 리허설 지원·라커룸 확대… ‘평화 평창’ 준비 활기

    북측 예술단의 강릉과 서울 공연이 확정되고 북측 여자 아이스하키 선수단 15명이 25일 방남키로 하면서 남측도 ‘평화 평창올림픽’ 준비에 본격적으로 나섰다. 백태현 통일부 대변인은 24일 “어제(23일) 밤 북측이 예술단 공연 일정과 장소를 통지한 것에 대해 정부도 24일 구두로 동의 의사를 표시했으며 정부합동지원단을 중심으로 만반의 준비를 하고 있다”고 밝혔다. 강릉아트센터는 북측이 공연 하루 전인 다음달 7일 리허설을 요청하면서 더 바빠졌다. 5일 국제올림픽위원회(IOC) 총회 개회식 및 문화행사도 있어, 이틀 밤을 새워서라도 무대 설치를 마쳐야 한다. 북측이 미리 무대 도면을 보내오면 사전 준비를 해놓은 뒤 다음달 6일 방남하는 북측 스태프와 작업을 마무리할 계획이다. 무대 앞 공간에 가수가 서고 뒤에 오케스트라처럼 관현악단을 앉히며, 뒷면에는 배경을 위한 발광다이오드(LED) 화면을 설치하는 식이다. 음향장비는 강릉아트센터가 가진 것을 쓰고, 일부는 북측이 직접 가지고 오는 것으로 알려졌다. 다만, 통신수단이 없는 상황이어서 양측의 의견 조율이 원활하지만은 않은 상황이다. 그나마 국립극장 해오름극장은 두 번째 공연장이어서 상대적으로 부담이 덜할 것으로 보인다. 그간 뮤지컬·창극·무용 등 다양한 장르의 복합 공연이 이뤄져 삼지연관현악단이 주축인 북측 예술단의 레퍼토리를 소화하기에도 무리가 없어 보인다. 이미 1985년 ‘이산가족 고향방문단 및 예술공연단’ 교환 방문 때 북한 예술단이 이곳에서 공연했고, 1990년에도 남북 음악인들의 첫 합동공연인 ‘송년통일전통음악회’가 열렸다. 평창올림픽 조직위원회는 북측 여자 아이스하키 선수단을 맞기 위해 강릉 관동대 관동하키센터의 라커룸을 늘리는 작업에 착수했다. 팀원이 기존의 23명에서 35명으로 늘었기 때문이다. 임세준 조직위 매니저는 “국제아이스하키연맹(IIHF) 등과 최종 조율을 거쳐 빠른 시일 내 공사를 마칠 계획”이라고 말했다. 북측 선수단은 강릉 선수촌에 머물 것으로 보인다. 북측이 외부와 접촉이 없는 별도 숙소를 요구했기 때문이다. 이경주 기자 kdlrudwn@seoul.co.kr 강릉 조한종 기자 bell21@seoul.co.kr 안동환 기자 ipsofacto@seoul.co.kr
  • 韓테니스 전설 이형택 “누가 봐도 제1의 정현…페더러와 해볼 만하다”

    韓테니스 전설 이형택 “누가 봐도 제1의 정현…페더러와 해볼 만하다”

    ‘한국 테니스의 전설’ 이형택(42)은 24일 정현(22)의 호주오픈 8강전 승리 후 “4강에서 로저 페더러를 만나더라도 해볼 만하다”고 말했다. 이어 “페더러는 사실 다른 선수들과는 상대하는 느낌이 다른 선수”라면서도 “그만큼 (정)현이도 압박을 느끼겠지만 반대로 페더러 역시 상승세의 정현을 만난다면 부담을 느낄 수밖에 없을 것”이라고 덧붙였다.●“정현, 조코비치·페더러 꺾을 것” 예견 앞서 그는 지난해 11월 정현이 남자프로테니스(ATP) 투어 넥스트 제너레이션 파이널스에서 우승했을 때 이미 “정현이 페더러, 라파엘 나달, 노바크 조코비치 등 세계 톱 랭커들을 꺾는 일도 곧 올 것”이라고 예견한 바 있다. 현재 미국 캘리포니아주 어바인에서 HT 테니스 아카데미를 운영하는 그는 2000년과 2007년 US오픈 16강까지 올라 한국 선수 메이저대회 최고 성적을 갖고 있다. 2007년엔 세계 랭킹 36위까지 올라 최고 랭킹 기록도 보유했다. 하지만 정현이 이날 4강에 진출하면서 두 가지 기록을 갈아치웠다. 이 원장은 “기록은 원래 깨지기 마련”이라며 “정현이 ‘제2의 이형택’이라는 얘기를 많이 들었는데 이제 누가 봐도 ‘제1의 정현’이 됐다”고 축하를 전했다. ●정현 아버지·형도 ‘테니스 가족’ 그의 성장엔 가족과 스태프의 힘이 컸다. 정현은 지난 22일 조코비치를 꺾은 뒤 관중석 플레이어 박스를 향해 큰절을 했다. 그는 “저를 도와주시는 스폰서와 매니저, 팀, 가족이 모두 모여 있는 곳으로 절했다. 언젠가 멋진 코트에서 승리하면 그런 걸 해보겠다는 생각을 했다”고 설명했다. 이들은 이날도 기도하는 마음으로 경기를 지켜봤다. 정현은 ‘테니스 가족’의 막내다. 아버지 정석진(52)씨는 정현의 모교인 삼일공고 테니스부 감독을 지낸 경기인이다. 현역 때 대한항공에서 선수 생활을 했고 현재 중고테니스연맹 전무 직책을 맡고 있다. 어머니 김영미(49)씨는 두 아들을 모두 테니스 선수로 키워낸 ‘테니스 맘’이다. 형 정홍(25)은 실업팀 현대해상에서 테니스 선수로 활약 중이며, 오는 29일 국군체육부대 입대를 앞두고 있다. 호주오픈 결승전이 28일이라 정현이 결승까지 진출하면 경기를 못 보고 귀국해야 한다. 김경두 기자 golders@seoul.co.kr
  • 장자연 사건 다룬 영화 ‘종이비행기’, “실제 스폰서 그대로..”

    장자연 사건 다룬 영화 ‘종이비행기’, “실제 스폰서 그대로..”

    故 장자연 성상납 사건이 재수사된다는 소식에 해당 사건을 모티브로 재구성한 고발성 영화 ‘종이비행기:시크릿리스트’(감독 노홍식)가 주목받고 있다. 영화 ‘종이비행기:시크릿리스트’를 연출한 노홍식 감독은 장자연과 같은 소속사에 몸 담았던 여자 연예인 윤 모씨를 만나 영화를 만들었다. 노 감독은 2007년 초 케이블TV 드라마 연출 때 오디션을 통해 알게 윤씨를 알게 됐다. 당시 장자연의 소속사와 계약한다는 윤씨에게 다시 생각해보라고 권유했다. 해당 소속사에서 매니저를 하고 있던 지인을 통해 회사 분위기를 전해들었던 것. 윤씨는 “유명한 연예인이 다수 있고 그렇게 큰 회사에서 설마 무슨 일이 있겠어요?”라며 계약을 했다. 그렇게 장자연의 소속사에 들어갔던 윤씨는 “강요에 의해서 접대 자리만 수십여차례 참여했고 술자리에서 노래와 춤을 추며 노리개처럼 할 수밖에 없었다”고 털어놨다. 이후 노 감독은 윤씨를 장자연 사건 발생 후 얼마 되지 않아 보게 됐고 너무도 마른 몸과 트라우마에 시달리는 모습을 보며 영화 제작을 결심했다. 그는 본편 ‘종이비행기:시크릿리스트’와 후속 편 ‘판도라상자’를 연속으로 기획했다. 노 감독은 “영화에 실제 사이비기획사, 스폰서 등을 그대로 적용했다. 실명을 공개할까 생각 중”이라며 “모두가 상처뿐이지만, 불편한 진실 그러나 마주해야 할 진실. 시크릿. 그 진실과 거짓은 밝혀져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연예인 성매매의 실체를 폭로할 영화 ‘종이비행기:시크릿리스트’는 오는 31일 개봉한다.이보희 기자 boh2@seoul.co.kr
  • 물건 훔치다 매번 걸리는 어리숙한 도둑견

    물건 훔치다 매번 걸리는 어리숙한 도둑견

    “우리집 개가 또 뭘 훔치려고 했어요.” 이 사람의 SNS를 보면 왜 사진들이 하나같이 개가 물건을 물고 있는 것일까 하는 생각이 들 것같다. 견주가 그렇게 된 사연(?)을 공개했다. 견주가 트위터에 반려견의 도벽을 신고(?)했다고 미국 피플지(誌)가 지난 22일(현지시간) 소개했다. 영국 소셜 미디어 매니저 프란체스카 에밍헴은 트위터에 닥스훈트 반려견 ‘플린’을 절도견(?)으로 신고했다. 지금까지 플린은 TV 리모컨, 도마, 향초, 그릇과 접시, 수건 등을 훔치다가 현장에서 적발됐다. 집안 곳곳에서 값도 별로 안 나가는 물건들만 골라 훔치는 좀도둑이다. 플린은 도둑고양이처럼 도벽을 버리지 못하고 있다. 견주는 장물에 번호를 매기며, 플린의 범행을 낱낱이 기록하고 있다. 플린이 묵비권을 행사하고 있어서, 도벽의 원인이 심심풀이인지, 주인의 관심을 바라는 것인지는 확실치 않다고 한다.노트펫(notepet.co.kr)
  • 호주오픈 결승까지 함께 할 정현의 사람들은?

    호주오픈 결승까지 함께 할 정현의 사람들은?

    정석진 중고연맹 전무이사 아버지, ‘테니스맘’ 김영미씨국가대표 형 정홍 등 테니스 패밀리 .. 김일순 전 감독도 한국 테니스의 간판 정현(58위·한국체대)은 22일 노바크 조코비치(14위·세르비아)를 꺾은 뒤 관중석 플레이어 박스를 향해 큰절을 해 화제가 됐다.정현은 경기 후 인터뷰에서 “저를 도와주시는 스폰서, 매니저, 팀, 가족이 모두 모여 있는 곳으로 절했다”며 “언젠가는 멋진 코트에서 승리하면 그런 걸 해보겠다는 생각이 있었다”고 설명했다. 그는 또 20일 알렉산더 즈베레프(4위·독일)와 3회전을 이긴 뒤 기자회견에서는 “지금 멜버른에 함께 와 있는 팀은 몇 명인가”라는 질문에 “부모님과 형, 코치 2명이 함께 있다”고 답했다. 정현은 잘 알려진 대로 ‘테니스 가족’의 막내다. 아버지 정석진(52) 씨는 정현의 모교인 삼일공고 테니스부 감독을 지낸 경기인 출신이다. 현역 시절 대한항공에서 선수 생활을 했고 지금은 중고테니스연맹 전무이사를 맡고 있다. 어머니 김영미(49) 씨는 두 아들을 모두 테니스 선수로 키워낸 ‘테니스 맘’이다. 그의 형 정홍(25)은 실업 현대해상에서 테니스 선수로 활약 중이며 29일 국군체육부대 입대를 앞두고 있다. 김남훈 현대해상 감독은 “(정)홍이가 입대 전에 동생 경기를 직접 보면서 응원하고 싶다고 해서 호주까지 갔다”며 “귀국해서 거의 바로 입대해야 하는데도 동생을 위하는 마음이 대단하다”고 말했다. 정홍은 정현이 결승까지 진출하면 결승전은 보지 못하고 귀국길에 올라야 한다. 정홍은 현재 세계 랭킹 629위로 정현과 차이가 크게 나지만 한국 선수 중에서는 여섯 번째다. 국가대표로도 활약한 경력이 있다. 정현의 코치는 이달 초 새로 영입한 네빌 고드윈(43·남아공)과 손승리(43) 코치다. 고드윈 코치는 지난해 US오픈 준우승을 차지한 케빈 앤더슨(12위·남아공)을 가르쳤으며 2017 남자프로테니스(ATP) 투어 올해의 코치상을 받았다. 손승리 코치는 울산공고와 울산대, 현대해상 등에서 선수로 활약한 경력이 있으며 현재 대한테니스협회 국가대표 후보 선수 전임지도자로 일하고 있다. 조코비치를 물리친 이후 중계 카메라에 ‘캡틴, 보고 있나’라는 글의 주인공 김일순 전 삼성증권 감독도 정현의 성장에 빼놓을 수 없는 지도자다. 최병규 전문기자 cbk91065@seoul.co.kr
  • “우리가 민주주의 훼손 우려” 페북의 자아비판

    “소셜미디어는 최악의 경우 민주주의를 훼손시킬 수 있다.” 페이스북이 혹독한 자아비평을 내놓았다. 페이스북의 시민참여 담당 프로덕트 매니저인 사미드 차크라바티는 22일(현지시간) 블로그를 통해 “우리는 2016년 미국 대선에서 나쁜 행위자들이 우리 플랫폼을 얼마나 악용했는지를 인식하는 데 매우 느렸다”고 인정하면서 이같이 말했다. 그는 이어 “페이스북은 원래 친구와 가족을 연결하기 위해 고안된 것이지만 전례 없이 많은 사람이 페이스북을 통해 정치적 에너지를 쏟아부으면서 예기치 못한 방식으로, 결코 기대하지 않았던 사회적 반향으로 사용되고 있다”고 말했다. 페이스북의 간부가 이처럼 혹독하게 자기비판을 한 것은 매우 드문 일이다. 페이스북은 최근 임원과 외부 전문가들에게 페이스북이 민주주의에 미치는 영향에 대한 ‘어려운 질문들’(Hard Questions)이라는 시리즈를 마련했고, 차크라바티의 게시물은 그 가운데 하나로 게재됐다. 워싱턴포스트는 “페이스북 임원들에 의해 작성되는 새로운 블로그 게시물들은 페이스북이 미국 민주주의에 미치는 영향에 대한 가장 비판적인 자평처럼 보인다”고 말했다. 마크 저커버그 최고경영자(CEO)는 올해 신년 결심을 ‘회사를 고치는 것’이라고 밝힌 뒤 선정적인 기사나 잘못된 정보, 사회적 분열 등을 해결하기 위해 뉴스피드 게시물에 노출되는 뉴스의 랭킹 시스템을 변화시켜 신뢰할 수 있는 기사 및 매체에 우선권을 부여하겠다는 등의 뉴스피드 개편 방안을 발표했다. 한편 글로벌 미디어 거물인 루퍼트 머독 뉴스코퍼레이션 회장은 이날 성명을 내고 “페이스북과 구글의 플랫폼은 본질적으로 신뢰할 수 없는 알고리즘을 통해 야비한 뉴스 소스를 대중화했다”면서 “페이스북처럼 영향력이 큰 플랫폼은 정치적 편향성과 투명성 논란에서 벗어나야 한다. 현재 페이스북은 이런 점에서 매우 부족하다”고 말했다. 김민희 기자 haru@seoul.co.kr
  • ‘사람이 좋다’ 허영란, 세차장+커피전문점 운영 “남편 재벌이나 마찬가지”

    ‘사람이 좋다’ 허영란, 세차장+커피전문점 운영 “남편 재벌이나 마찬가지”

    배우 허영란이 MBC ‘사람이 좋다’를 통해 근황을 전했다. 허영란은 MBC ‘사람이 좋다’에서 세차장과 커피전문점을 운영하는 자영업자로서의 삶을 보여줬다. 허영란은 현재 고향인 대전에서 세차장을 운영하고 있다. 허영란의 남편인 김기환은 “허영란이 사업을 못할 줄 알았는데 생활력이 강하더라”며 놀라워했다. 허영란의 남편은 무명 배우. 두 사람은 2년의 열애 끝에 2016년 결혼했다. 김기환은 “나를 매니저로 알고 있는 사람도 있고 뒤에서 ‘저 사람 재벌이다’고 하시는 분도 있다. 뿌듯했다”고 말했다. 허영란은 “우리 신랑 가치로 보면 재벌이나 마찬가지인 것 같다. 이 사람의 끼와 능력은 대단하다. 그럼 난 재벌이랑 결혼한 것이 맞는 것 같다”고 애정을 드러냈다.이날 ‘사람이 좋다’에서 허영란은 배우로서 삶과 그 삶을 떠나 평범한 사람으로 살아가기까지 마음 고생을 털어놓으며 눈물을 흘렸다. 허영란은 연예계를 떠나기로 결심한 이유가 소속사와의 갈등이라고 전했다. 허영란은 “나를 놔두자고 생각했다. 자존감이 낮아졌다”며 “정말 아무 것도 하고 싶지 않았고 신랑이랑 TV도 보지 않았다. 그 이후부터 놀았는데 내게 힐링이 됐다”고 말했다“고 답했다. 이어 ”만약 그 선택을 하지 않았다면 지금 이 세상에 있지 않았을 수도 있다“고 털어놨다. 연예팀 seoulen@seoul.co.kr
  • 정현, 우상 조코비치 꺾고 큰절…‘보고있나?’ 쓴 이유는

    정현, 우상 조코비치 꺾고 큰절…‘보고있나?’ 쓴 이유는

    한국 선수로는 최초로 메이저 대회 8강에 진출한 정현(58위)은 자신의 우상인 조코비치(14위)를 꺾고도 차분하고 유쾌했다.경기 후 공식 인터뷰에서 정현은 “이런 큰 대회에서 롤모델로 삼았던 선수와 경기하는 것 자체가 영광이었다. 조코비치가 최상의 컨디션이 아닌 것은 맞는 것 같지만, 승리해서 더 값진 경험이 됐다”고 소감을 밝혔다. 조코비치는 이날 경기를 마치고 “정현이 정신적으로 성숙한 것 같다”고 평가하기도 했다. 경기 후 조코비치로부터 “믿을 수 없는 경기를 했다. 다음 경기도 잘하라”는 덕담을 들었다는 정현은 “나는 스스로에게 엄격한 사람이다. 아직도 프로가 되는 중일 뿐이다”라고 겸손해했다. 정현은 우승 후 플레이어스를 향해 큰절을 한 후 카메라렌즈를 향해 ‘보고 있나?’라는 글귀를 적었다. 예상하지 못한 세리머니에는 깊은 속내가 있었다.정현은 이날 승리 후 큰절을 올린 이유에 대해 “가족, 스폰서, 매니저, 코치를 포함한 모든 분을 위한 인사였다”고 말했다. 정현은 “막내인 나를 위해 가족 모두가 희생하지만 성격상 그동안 고맙다고 표현하지 못했다. 투어 생활을 하며 오늘처럼 멋진 경기장에서 멋진 승리를 하면 ‘절을 한번 드려야지’라고 생각했는데 오늘 마침내 그 기회가 와서 자연스레 절을 하게 되었다”고 설명했다. 코트를 떠나기 전 카메라 렌즈에 적은 ‘보고 있나?’는 실은 ‘캡틴 보고 있나?’라는 글귀였다. 정현은 전 소속팀이었던 삼성증권 테니스단 김일순 감독님과의 약속을 지키기 위해 이같이 적었다고 밝혔다. 정현은 “이런저런 상황으로 갑자기 팀이 해단됐고, 해단 당시 팀원들끼리 누군가가 잘되면 당시 마음고생이 가장 심하셨던 감독님께 이러한 이벤트를 해드리기로 선수들끼리 약속했었다. 그리고 오늘 그 약속을 지키게 되었다”고 말했다. 삼성증권 테니스단은 과거 이형택, 박성희, 조윤정, 윤용일, 임규태 등 대한민국을 대표하는 선수들을 배출했으나 지난 2015년 해단했고 정현의 지원에만 집중하기로 한 후 지금까지 정현의 후원을 맡고 있다. 정현이 전달한 메시지의 주인공 김일순 감독은 전 여자 국가대표 선수 출신으로 현재 아카데미에서 후학양성에 힘쓰고 있다. 한국 여자 테니스의 에이스 장수정(사랑모아병원)도 김일순 감독의 제자이기도 하다. 한국 선수가 테니스 메이저대회 8강에 오른 것은 정현이 최초다. 이전까지 한국 선수의 메이저대회 최고 성적은 1981년 US오픈 여자 단식 이덕희(65·은퇴), 2000년과 2007년 US오픈 남자 단식 이형택의 16강이다. 정현의 8강 상대는 테니스 샌드그렌(97위·미국)이다. 샌드그렌 역시 생애 처음으로 메이저 대회 8강에 올랐다. 정현은 “그랜드슬램 경기를 계속 이어가고 싶다. 잠을 많이 자고 이틀 뒤 경기를 준비하겠다. 아직 안 끝났으니까 (남자단식 8강이 열리는) 수요일 좀 더 좋은 모습 보여드리겠다. 응원 부탁한다”고 말했다. 김유민 기자 planet@seoul.co.kr
  • ‘테니스역사’ 쓴 정현 “아직 안 끝났다” 조코비치 꺾은 소감 묻자

    ‘테니스역사’ 쓴 정현 “아직 안 끝났다” 조코비치 꺾은 소감 묻자

    한국인 최초로 메이저 테니스 대회인 ‘2018호주오픈’ 8강에 진출해 한국의 테니스 역사를 새로 쓴 정현(58·삼성증권 후원)이 경기 직후 “아직 안 끝났다”며 4강 진출의 자신감을 내보였다.정현은 22일 호주 멜버른에서 열린 호주오픈 테니스대회 남자단식 16강전에서 자신의 우상이었던 노바크 조코비치(14위·세르비아)를 3대0(7-6 7-5 7-6)으로 완파한 뒤 장내 인터뷰에 나섰다. 그는 승리 뒤 코트를 거닐며 장내 환호에 화답하다 잠시 멈춰 관중석을 향해 큰절했다. 이색적인 광경에 외신 사진 기자들은 연신 셔터를 눌렀다. 정현은 2년 전 0대3으로 완패를 당했던 조코비치를 꺾은 소감을 묻자 “그저 기쁘다. 조코비치는 어릴 때 내 우상이었다”며 “그를 따라 한 덕분에 (날카로운 샷을) 구사할 수 있었던 것 같다”고 말했다. 조코비치의 상징은 코트 구석을 노리는 날카로운 스트로크다. 하지만 이날만큼은 정현의 샷이 조코비치보다 훨씬 예리했다. 정현은 “조코비치보다 젊기에 체력에는 문제가 없었다”며 “코트에서 큰 절, 언젠가는 해보고 싶었다”며 웃어보였다. 정현은 장내 아나운서가 유창한 영어 인터뷰 뒤 한국어로 말할 기회를 주겠다고 하자 “한국에서 실시간으로 보고 계신 팬분들, 응원해주셔서 감사하다”며 “아직 안 끝났으니까 (남자단식 8강이 열리는) 수요일 좀더 좋은 모습 보여드리겠다. 응원 부탁한다”고 담담하게 말했다.호주오픈 메인코트인 로드 레이버 아레나를 가득 채운 팬들은 대부분 정현의 말을 알아들을 수 없었지만 그의 자신감 넘치는 모습에 힘찬 박수를 보냈다. 정현은 8강 상대는 역시 생애 처음 8강 고지를 밟은 테니스 샌드그렌(97위·미국)이다. 정현은 “그랜드슬램 경기를 계속 이어가고 싶다. 한국 테니스가 오늘 이후로 붐이 불었으면 좋겠다”면서 “잠을 많이 자고 이틀 뒤 경기를 준비하겠다”고 말했다.조코비치는 이날 경기 직후 정현에게 “믿을 수 없는 경기를 했다”며 “다음 경기도 잘하라”고 이야기해줬다고 정현이 말했다. 열심히 경기하는 모습에 경의를 표한다”며 “정현은 의심할 여지 없이 10위권에 진입할 것”이라고 축하했다. 정현은 오는 24일 샌드그렌과 4강 티켓을 놓고 다툰다. 아래는 정현과 일문일답.-우상 조코비치를 꺾었다. ▲지난해 팔꿈치 부상 이후 제 컨디션이 아닌 것 같다. 이런 큰 경기에서 롤모델로 삼은 선수와 경기해 승리해서 더욱 값진 것 같다. -언제 승리를 확신했는가. ▲(조코비치의) 마지막 포인트가 아웃된 순간이다. -오늘 포핸드가 좋았다. ▲이번 경기를 통해 달라졌다고는 생각하지 않는다. 꾸준히 연습한 것이 효과를 봤다. - 이번 대회 첫 야간경기를 치렀다. ▲야간경기를 한 덕분에 쉴 시간이 있었다. 지난 경기에서 (알렉산더 즈베레프와) 5세트를 했다. 앞으로 더 높은 곳으로 올라가려면 이겨내야 한다. -절한 건 어떤 의미가 있는가. ▲ 최근 저를 도와주시는 스폰서, 매니저, 팀, 가족이 다 모여있는 곳이었다. 특히 가족들에게는 막내처럼 행동하지 못했다. 표현을 잘 못 하는 편이다. 어떻게 하면 표현할까 생각하다가 절이 떠올랐다. 언젠가는 멋진 코트에서 승리하면 해보겠다는 생각을 했다. -승리 후 카메라에 ‘보고 있나’라고 사인한 건 무슨 의미인가. ▲전 삼성증권 (김일순) 감독님한테 약속했다. (보고 있나) 위에는 캡틴이라고 썼다. 삼성증권이 해체되고 감독님 마음고생이 심하셨다. 이렇게나마 위로해드리고 싶었다. --오늘 경기에 전략이 있었나. ▲코치가 주문한 건 상대가 많은 경험이 있는 선수라 리액션에 영향을 받지 말라는 것이었다. 그런 것에 신경 안 쓰고 경기하려고 했다. - 한국 선수로는 최초로 그랜드슬램 8강에 올랐다. ▲한국 테니스가 저로 인해 오늘 이후로 붐이 일어났으면 한다. 많은 꿈 가운데 하나가 이뤄졌다. 재작년 윔블던을 포기하고 4개월 동안 경기에 못 뛰며 힘든 시간을 보낸 게 오늘 같은 날을 만들어줬다고 생각한다. - 2년 전과 지금의 조코비치를 평가한다면. ▲저 같은 선수가 조코비치를 평가하는 건 그렇다. 다만 그가 말한 것처럼 좀 더 성숙하게 하려고 했다. 테니스 팬이나 유망주가 저를 보고 영향을 받는다고 생각한다. 좋은 모습만 보이려고 노력한다. - 경기가 끝난 뒤 조코비치가 뭐라고 말했나. ▲ 믿을 수 없는 경기를 했다. 다음 경기도 잘하라고 이야기해줬다. 강주리 기자 jurik@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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