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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윈도우 xp 서비스 종료, 시급히 처리해야 하는 일들은?

    윈도우 xp 서비스 종료, 시급히 처리해야 하는 일들은?

    윈도우 xp 서비스 종료 지난 13년동안 마이크로소프트의 대표적인 PC 운영체제였던 윈도우 XP 서비스가 종료된다. 한국마이크로소프트는 2일 “오는 8일 윈도우 X 서비스가 종료된다”면서 “일부 핵심 보안서비스는 오는 7월 14일까지 계속되지만 윈도XP 자체의 패치 및 업데이트는 모두 끝난다”고 밝혔다. 마이크로소프트는 내년 7월까지 바이러스·악성코드 등 보안위협에 대해 백신 제품을 제공하기로 했다. 하지만 윈도우 XP의 보안성을 보장하는 것은 아니다. 마이크로소프트도 윈도우 XP의 보안 유지를 위해서는 사용중인 PC를 업그레이드 하거나 새로운 PC 구입을 권장하고 있다. 마이크로소프트는 “지원이 종료된 이후에도 윈도우 XP를 계속 사용할 경우 컴퓨터는 그대로 작동하지만 보안 위협과 바이러스에 더욱 취약해질 수 있다”면서 “점점 더 많은 수의 소프트웨어와 하드웨어 제조업체들이 윈도우 최신 버전에 최적화하고 있기 때문에 윈도우 XP와 호환되지 않는 앱과 장치가 늘어날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오래된 컴퓨터에서도 최신 윈도 버전인 윈도우 8.1 실행이 가능할 수 있다”면서 “윈도우 업그레이드 도우미를 다운로드한 후 실행해 사용 중인 PC가 윈도우 8.1의 시스템 요구 사항에 맞는지 확인하고, 실행이 가능한 것으로 확인되면 매뉴얼의 업그레이드 절차를 따르라”고 조언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北 서해 NLL 도발] 보고 없이 현장대응… 매뉴얼 따라 고강도 작전

    군 당국은 31일 북한 군의 포탄이 서해 북방한계선(NLL) 남쪽 지역을 침범하자 확전 가능성 등 정치적 고려를 염두에 두고 ‘저강도’로 대응했던 과거와 달리 매뉴얼에 따라 즉각적으로 반격했다. 이는 2010년 11월 우리 영토가 직접적 공격을 받은 연평도 포격 사건 이후 비례성 원칙보다 자위권 차원에서 응징하겠다는 기조를 반영한다. 북한 군이 연평도 포격 도발 이전인 2010년 1월 27~28일 백령도 인근 NLL 북쪽에서 100여발의 해안포를 발사했을 때 우리 백령도 해병부대는 벌컨포 100여발을 1차로 ‘경고’ 사격하고, 경고 성명 대신 전화통지문을 전달하는 것으로 대신했다. 하지만 군은 이날 NLL 남쪽 해상에 북한군 포탄 100여발이 떨어지자 300여발로 대응하는 ‘3배 타격’의 기조를 보였다. 또 주력 전투기인 F15K의 초계비행을 강화했다. 이는 연평도 포격도발 당시 군의 무기력한 대응에 대한 교훈을 바탕으로 도입된 현장 지휘관의 판단에 따라 도발하면 즉각적으로 충분히 응징하도록 한다는 ‘선(先)조치 후(後)보고’ 원칙이 적용된 것이다. 군 관계자는 “상부에 대응사격을 실시할지 물어보고 상응한 수준으로 대응하는 식이 아니라 자위권 차원에서 현장 지휘관의 판단에 따라 몇 배가 되든 응징하게 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북한도 이날 함정인 화력지원정에서 122㎜ 방사포를 발사하는 등 2010년 연평도 포격 도발 때와는 다른 새 전술을 선보였다. 군 당국에 따르면 북한은 옹진반도 인근 마압도 해상에서 122㎜ 방사포를 화력지원정 함교 위에 탑재해 백령도를 향해 수십 발을 발사했다. 82t급인 이 함정은 길이 27.7m, 폭 6.4m, 시속 74㎞로 20여명이 승선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안석 기자 ccto@seoul.co.kr 하종훈 기자 artg@seoul.co.kr
  • [사설] 돌봄 없는 돌봄교실 보완책 시급하다

    초등학교의 방과 후 돌봄교실이 졸속 운영으로 파행을 겪고 있다. 교육당국의 당초 계획과 달리 전담사(강사)의 근무여건이 최악으로 치닫고, 이로 인한 교육 프로그램도 부실하게 운영된다는 지적이다. 무엇보다 예산이 부족한 상태에서 돌봄교실을 확대했다. 급기야 현장 전담사들의 불만이 고조되면서 돌봄교실의 운영 전반에 커다란 혼란을 초래할 지경에까지 이르렀다. 교육부는 올해부터 1∼2학년생의 경우 오후 5시까지, 맞벌이·저소득층·한부모가정의 학생은 오후 10시까지 돌봄교실에서 돌봐주는 사업을 시작했다. 단계적으로 대상을 확대해 2016년까지 1만 7000개의 교실을 만들어 33만명에게 혜택을 준다는 계획이다. 그러나 돌봄교실 제도를 확대 시행한 지 한 달이 지나면서 곳곳에서 부작용이 생겨나고 있다. 정부는 예산 확보가 어렵자 관련 예산(6109억원)을 시도교육청의 예산(지방교육재정 교부금)으로 충당케 했다. 하지만 교육청으로서도 예산 확보는 여의치 않은 일이다. 사정이 이렇다 보니 근무여건 등에 대한 전담사들의 볼멘소리가 터져 나오고 있다. 그저께 국회에서 열린 ‘돌봄교실 실태 증언’에서도 성토가 쏟아졌다. 근무시간을 넘기는 게 다반사지만 초과근무수당과 대체휴가를 챙기는 것은 언감생심이라고 한다. 초과근무수당을 요구하면 “봉사로 여기라”는 말까지 한다니 잘못돼도 한참 잘못됐다. 전담사는 하루 4시간을 근무하면 한 달에 70여만원을 받는다. 일부 교육청은 2년 후 계약직 전환이 안 되게 주당 근무를 15시간 미만으로 계약토록 종용하고 있다. 학교 당국은 “예산이 없어 어쩔 수 없다”는 말만 되풀이하고 있다고 한다. 전 학년생이 한 개의 교실에서 수업을 하는 곳도 많아 학부모는 돌봄교실 신청을 철회하려는 움직임까지 있는 상황이다. 정부의 선거 공약은 이행돼야 마땅하다. 하지만 좋은 취지의 정책도 현장의 여건과 동떨어져서는 소기의 성과를 기대하기 어렵다. 전담사들의 현장 근무 실태가 왜곡되고, 업무 매뉴얼이 주먹구구식으로 운영돼서는 안 된다. 이 같은 열악한 근무 여건이 양질의 여성 일자리 확대는커녕 질 낮은 비정규직만을 양산하는 결과를 초래한다면 문제가 아닐 수 없다. 교육 당국은 예산 확보와 함께 현장에서 드러난 문제점을 찾아내 개선책을 마련하기 바란다. 돌봄교실에서 정작 ‘돌봄’이 이뤄지지 않고 있다는 게 현장의 목소리다.
  • ‘달빛동맹’ 이제 시민 손으로

    대구와 광주 두 지자체가 동반성장을 위해 맺은 ‘달빛동맹’이 민간 차원으로까지 확대된다. 대구 문화시민운동협의회와 광주 국제행사성공시민협의회는 27일 광주 서구 김대중컨벤션센터에서 ‘달빛시민협의회 업무협약’을 체결한다고 25일 밝혔다. 두 단체는 이번 협약을 계기로 각종 국제행사 개최 시 지역 간 상생 발전이 이뤄질 수 있도록 힘을 합치고 실질적인 연계, 협력을 위한 매뉴얼 개발에도 나설 계획이다. 협의회 간 우수 사례 벤치마킹, 교차 방문 등도 실시할 방침이다. 협약식은 광주시민협의회의 정기총회를 맞아 광주에서 개최된다. 대구 문화시민운동협의회 관계자 등이 참석해 달빛교류 협약을 체결하고 주요 활동 사항을 소개한다. 문무학 대구 문화시민운동협의회장은 “2015 하계유니버시아드대회를 앞둔 광주에 대규모 국제행사의 성공 개최 노하우를 전수하는 데 적극적으로 협력하겠다”며 “이는 양 지역 상생 발전에 크게 기여할 것”이라고 말했다. 지난 17일에는 대구경북기계공업협동조합이 광주전남기계공업협동조합과 업무협약을 맺었다. 두 기관은 수 처리, 공조, 무대장치 분야의 기술 교류를 통한 시장 개척에 힘을 모으기로 했다. 2009년부터 대구(달구벌)와 광주(빛고을)는 상생 발전을 위해 옛 지명을 딴 ‘달빛동맹’이란 이름으로 각종 공동 협력 사업을 추진하고 있다. 2012년 3월에는 김범일 대구시장과 강운태 광주시장이 양 시청을 교차 방문해 특별강연을 한 뒤 그해 7월 공동 어젠다를 발표하고, 지난해 3월 양 시장이 일일 교차 근무 및 교류협력 협약을 체결하는 등 점차 교류를 확대하고 있다. 대구 한찬규 기자 cghan@seoul.co.kr
  • 공사장 가림벽이 ‘갤러리’로

    공사장 가림벽이 ‘갤러리’로

    중구가 ‘공사장 가림벽 디자인 가이드라인’(투시도)을 마련해 다음 달부터 건축허가를 받는 지역 내 공사장에 의무적으로 적용한다고 24일 밝혔다. 이에 따라 기업이미지 통합(CI), 브랜드이미지 통합(BI), 캐릭터 등 중구 상징 요소 하나를 택해 디자인에 적용해야 한다. 색채는 서울의 10가지 색에서 선택하고 글꼴은 서울남산체나 서울한강체를 사용해야 한다. 행복이 가득한 서울의 중심 중구, 품격 있는 도시 살고 싶은 중구 등을 주제로 한 12개 시안 중 현장에 맞게 활용할 수 있다. 특히 어린이 그림 그리기 대회 등의 공모전 당선작이나 주민들의 이야기를 담은 공간으로 재탄생시키는 ‘중구민과 함께하는 도시 갤러리’가 눈에 띈다. 디자인 제작은 구 도시디자인과와 협의를 거쳐야 한다. 아울러 구는 가림벽에 불법 광고물 부착 방지 도료 사용을 권장하고 시공사 홍보 등 상업 광고물을 붙이지 못하게 했다. 구 관계자는 “지난해 11월 공사 현장 40여곳의 가림벽을 조사했다”며 “디자인이 규격화되지 않았거나 불법 광고물이 붙어 도시 미관을 해치고 있었다”고 설명했다. 구는 이를 토대로 매뉴얼 편집 작업을 거쳐 지난달 심의위원회에서 디자인을 확정했다. 가인드라인은 구 홈페이지에 일러스트, PDF 파일로 제공된다. 최창식 구청장은 “이야기를 담은 가림벽으로 중구의 도시 브랜드 가치를 높일 것”이라고 말했다. 홍혜정 기자 jukebox@seoul.co.kr
  • [임금체계 매뉴얼 개편] ‘가늘고 긴 임금체계’로 전환… 기업 청년고용 기피 막는다

    [임금체계 매뉴얼 개편] ‘가늘고 긴 임금체계’로 전환… 기업 청년고용 기피 막는다

    고용노동부가 19일 발표한 ‘합리적 임금체계 개편 매뉴얼’은 입사해서 경력 30년까지의 임금 상승률을 둔화시키는 대신 60세까지 정년을 보장하고 그만큼 임금을 더 지급하는 ‘가늘고 긴 임금체계’를 채택하자는 내용을 담고 있다. 이미 지난해 60세 정년 법안이 마련됐는데 지금처럼 근속연수에 따라 계속 고임금을 지급하면 인건비 부담 때문에 기업이 중장년층뿐 아니라 청년층 고용도 기피할 것이란 우려 때문이다. 하지만 현장에선 정년 60년은 채우지 못한 채 가계의 소비가 급증하는 30~40대에 임금이 현 수준보다 낮아지는 ‘가늘고 짧은 임금체계’가 조성되는 게 아니냐는 우려가 나왔다. 새 임금체계에 따라 후배보다 낮은 임금을 받는 중장년층이 회사를 계속 다니는 데 심리적 압박을 겪거나, 기업이 60세 정년 보장을 하지 않을 때 제재할 장치가 없기 때문이다. 노동계는 “사용자 편향 정책”이라고 이번에 나온 매뉴얼을 규정했다. 고용부는 60세 정년법안과 함께 통상임금 체제 개편의 쟁점들을 아우르며 이번 매뉴얼을 마련했다. 고용부는 ▲기본급을 중심으로 임금 구성 항목을 단순화하고 ▲임금 결정 기준으로서 기존 연공급(호봉제)의 연공성을 완화하는 대신 직무·직능급을 도입하고 ▲성과와 연동된 상여금 또는 성과급 비중을 확대하는 방안이 임금체계 개편의 원칙이라고 설명했다. 고용부는 특히 연공급 때문에 기업들의 고용이 위축된다고 진단, 이 체계를 뜯어고치는 데 주력해 매뉴얼을 개발했다. 고용부 관계자는 “100인 이상 사업체의 71.9%가 연공급을 운영하고, 300인 이상 기업을 보면 그 비율이 79.6%로 상승한다”며 “연봉제 도입 사업장이 1997년 3.6%에서 지난해 66.2%로 늘었지만 실상은 무늬만 연봉제 기업들”이라고 진단했다. ‘무늬만 연봉제’란 뜻은 연봉제를 도입했더라도 직능급은 근속연수를 중심으로 운영되고, 직무급도 연공급을 유지하면서 직무수당을 지급하는 형태로 운영되고 있다는 설명이다. 고용부는 이어 “연공급이 유지되면서 임금에 대한 일의 가치 및 생산성 반영이 미흡하고, 직장 이동이 쉽지 않고, 수당을 받기 위해 오랜 시간 일을 하도록 유도한다”고 진단했다. 노동계는 연공급의 단점을 지적하는 고용부의 진단과 직무급 등을 중심으로 임금체계를 개편하려는 고용부의 정책 모두에 이의를 제기했다. 특히 고용부가 비교 대상으로 삼은 유럽권 국가들에서는 가계 지출이 늘어나는 30~40대를 전후해 자녀수당과 같은 복지체계가 가동되는 점을 간과했다는 점이 지적됐다. 고용부 스스로 그동안의 연봉제 확산 노력이 ‘무늬만 연봉제’였음을 인정하며 또다시 연공급 억제 카드를 통해 정년 연장을 실현시키겠다고 하는 것은 모순이란 지적도 나왔다. 박하순 전국민주노동조합총연맹 정책연구위원은 “연공급이라면 근속이 낮을 때에는 낮은 임금을 받다가 근속이 높아지면 임금도 높아지는 체계를 갖춰야 하는데 우리 현실은 젊은 시절 충성을 다한 노동자가 장기근속을 통해 안정적인 높은 임금을 받기보다 명예퇴직과 희망퇴직을 당해 왔다”며 “이런 상황에서 직무급을 도입한다는 것은 노동자들의 임금을 순전히 회사의 자의적인 판단으로 정하겠다는 것”이라고 비판했다. 이어 “우리나라에서 30년 경력자의 임금이 초임에 비해 3.3배 높다는 고용부의 말을 뒤집으면 우리나라 초임이 그만큼 낮다는 뜻”이라거나 “매뉴얼대로 직무급이 도입돼 경력이 낮은 노동자 밑에서 경력이 높은 노동자들이 관리를 받게 되면 유무형의 퇴직 압력을 받는 은폐된 정리해고가 일어날 것”이라며 고용부의 기대와 다른 전망을 내놓았다. 55세 이후 임금피크제 대상자들의 고용을 유지하거나 청년층을 정규직으로 고용하는 방안이 담겨 있지 않다는 데 대한 비판도 제기됐다. 박화진 고용부 노사협력정책관은 ‘60세 정년을 채우지 못하고 퇴직하면 중장년기 낮은 임금만 감수하는 게 아니냐’는 질문에 “그렇다고 지금 상황에서 임금을 계속 올릴 수는 없으니 대안을 만들자는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중장년기까지 임금 상승분을 줄여 늘어난 55~60세의 임금 보전에 활용하는 방식의 고용부 안은 퇴직연금 등의 수익모델 구조와 닮아 화제가 됐다. 예를 들어 근로자 입장에서는 고용부 매뉴얼대로 중장년기 동안의 임금 상승분을 양보하고 60세까지 정년을 보장받는 것보다 지금대로 임금 상승분을 받아 퇴직연금에 가입한 뒤 55세 이후 연금을 받는 게 안정적인 수익을 보장할 수 있다는 관측도 제기됐다. 홍희경 기자 saloo@seoul.co.kr 이현정 기자 hjlee@seoul.co.kr
  • “공무원 임금체계부터 개편하라” 노동계 반발

    “공무원 임금체계부터 개편하라” 노동계 반발

    ‘공무원 임금체계’ 고용노동부가 19일 발표한 ‘합리적 임금체계 개편 매뉴얼’이 발표된 직후 노동계가 “공무원 임금체계부터 개편하라”면서 즉각 반발하고 나섰다. 고용부는 임금체계 개편안을 통해 연공급 개편, 직무·직능급 등을 도입해야 한다는 입장을 내놨다. 특히 연공급 유지시 성과 중심으로 차등 지급하거나 연공성을 완화하는 방향으로 호봉표를 설계해야 한다고 제안했다. 각 기업에서 현재 사용하고 있는 호봉제를 단순화하거나 연봉제를 실시하라는 얘기다. 그러나 노동계는 노동자들의 임금을 낮추려는 시도라며 반발하고 나섰다. 또 임금 개편안을 제시하기 전에 공무원의 임금체계부터 개선해야 하는 것 아니냐고 맞섰다. 현재 공무원은 호봉제와 연봉제로 구분해 급여를 받고 있기 때문이다. 공무원의 호봉체계는 12개 직종별로 다르게 설정돼 있으며 직위별로 고정되는 고정급적 연봉제는 차관급 이상, 정무직 공무원을 대상으로 한다. 호봉제로 급여를 받는 공무원의 경우 9급부터 공무원 생활을 10여년 이상 해온 공무원은 시험을 통해 5급으로 입사한 신입 공무원보다 급여를 많이 받는 것이 현실이다. 능력 중심으로 급여를 받아야 한다면 결국 공직사회 호봉제가 먼저 개편하는 모습을 보여야 한다는 주장이 노동계 입장이다. 한국노동조합총연맹은 이날 성명을 내고 “고용부 주장대로면 직무 성과와 상관없이 순전히 시험점수로 선발되고 정년까지 꾸준히 호봉이 올라가는 공무원 임금체계부터 확 뜯어 고쳐야 한다”며 “그렇지 않을 경우 정부의 임금체계 개편안은 진정성도 없는 허구에 불과하다”고 강력 비판했다. 전국민주노동조합총연맹은 “장기근속 고령 노동자의 저임금 체계로 전환하려는 것에 지나지 않는다”면서 ▲정액인상 방식의 임금인상안 채택 ▲젊은 노동자의 초임 인상 ▲재벌사 임원의 임금 제한 ▲비정규직에 대한 기본급 호봉제 도입 등을 대안으로 제안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임금체계 호봉 → 직무·성과 중심 개편

    정부가 연공급 성격이 강한 기업의 임금체계를 직무·직능급으로 개편하는 내용의 매뉴얼을 개발해 19일 배포했다. 오래 근무하면 임금이 오르는 우리나라 정규직의 연공성을 줄이고 직무 및 능력별 생산성에 맞춰 임금을 지급하는 체계를 만든다는 뜻이다. 지난해 법제화된 ‘60세 정년 연장’의 후속 조치이지만 매뉴얼대로라면 40대 중반 이후부터 급여가 줄어드는 상황이 생길 수 있어 노동계가 반발하고 있다. 고용노동부는 이날 ‘합리적 임금체계 개편 매뉴얼’에서 현 임금체계의 문제점을 지적하고 바람직한 개편 방향과 구체적인 업종별 개편 모델을 제시했다. 앞서 지난 1월 고용부가 후원한 ‘임금체계 개편 대토론회’에서 제시된 직무급 도입안이 많이 반영됐다. 박화진 고용부 노사협력정책관은 “우리나라에서 30년 경력의 생산직 근로자 임금은 초임의 3.3배로 1.97배인 독일이나 1.34배인 프랑스보다 높다”면서 “기업은 중장년 인력 고용에 부담을 느껴 조기 퇴직을 실시하고 청년층을 고용할 때는 연공급 부담이 없는 비정규직으로 채용한다”고 진단했다. 이어 “연공급제는 60세 정년제 및 고령화 추세에 맞지 않는 제도”라면서 “직능급제를 도입하는 매뉴얼을 배포하고 노사가 자율적으로 임금체계를 개편하도록 지원하겠다”고 밝혔다. 고용부는 직능급을 특정 지식이나 기술 혹은 역량을 평가해 보상을 결정하는 임금체계로, 직무급을 직무의 난이도 및 근무 환경 등을 측정해 결정하는 임금체계로 규정했다. 이어 자동차 생산직을 예로 들며 입사해서 일을 배울 때까지는 숙련급으로 숙련도에 따라 임금을 상승시키다가 생산성이 저하되는 40대 중반 이후부터는 직무의 난이도 등에 따라 임금을 재편하는 직무급으로 전환하는 방식이라고 설명했다. 고용부 관계자는 “입사 이후 30년 경력까지의 임금 상승률을 둔화시키는 대신 60세까지 정년을 보장하고 그만큼 임금을 더 지급하자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하지만 노동계는 “60세 정년 보장 등에 대한 실질적인 유인책 없이 중장년층의 임금을 깎겠다는 의도”라며 고용부의 매뉴얼에 대해 혹평했다. 홍희경 기자 saloo@seoul.co.kr 이현정 기자 hjlee@seoul.co.kr
  • [임금체계 매뉴얼 개편] 임금상승 곡선 완만… 30년 근속자 ‘신입사원의 3배’ 이상 못 받는다

    [임금체계 매뉴얼 개편] 임금상승 곡선 완만… 30년 근속자 ‘신입사원의 3배’ 이상 못 받는다

    기본급을 중심으로 임금체계를 단순화하고 연공서열 대신 직무능력에 따라 임금을 차등 지급하게 되면 내 월급은 어떻게 바뀔까. 연공급(호봉제) 사업장의 경우 19일 고용노동부가 제시한 임금체계 개편 매뉴얼을 적용하면 이전보다 완만한 임금 상승 곡선이 그려지게 된다. 연공서열에 따른 자동 임금 상승이 이뤄지지 않으면 아무리 장기근속자라고 하더라도 신입사원의 3배가 넘는 임금을 받기는 어렵기 때문이다. 자동차제조사 생산직의 경우 정부 매뉴얼대로 하면 생산성이 좋은 40대 중반까지는 숙련급을 받아 월급이 완만하게 오른다. 생산성이 떨어지는 40대 이후 업무 성격에 따른 직무급을 받게 되면서 임금 상승율이 대폭 낮아지게 된다. 대신 기업 입장에서는 인건비 부담이 경감돼 60세 정년 연장이 한결 수월해진다. 자동차 생산직은 기본급이 낮고 시간 외 수당이 많은 데다 직무급별 임금체계가 상당히 다르고 임금 격차가 크며 정년 보장이 어려운 대표적인 직종이다. 정부는 완성차업계의 경우 기존의 연공적 임금체계를 개선하고 부품사는 단일 직무급적 기존 체계 개선에 초점을 둬 40대 중반 이후 모두 숙련도를 반영한 직무급 체계로 전환하는 것을 개선 모델로 제시했다. 간호사의 경우 직무 배치가 숙련도에 의해 결정되는 업종의 특성을 고려해 직무급을 기반으로 하되 숙련급적 요소를 더하는 방식으로 임금체계를 개편한다. 노동력 공급 부족 상황을 고려해 중장년층의 단계적 직무 확대와 전환에 따른 전문직 임금체계를 유도하는 방식의 개선안을 마련했다. 은행 사무직은 일정 연령이 되면 임금을 삭감하는 대신 정년을 보장하는 임금피크제를 우선 활성화하고, 장기적으로는 일반직형 역할 중심 숙련급 체계와 전문직형 직무 체계를 혼용하는 ‘이중형’을 제시했다. 연공급형 임금체계, 높은 임금 수준, 명예퇴직으로 인해 임금피크제가 유명무실한 은행 사무직의 특성을 고려한 개편안이라고 고용부는 설명했다. 고용부 관계자는 “매뉴얼은 권고안일 뿐”이라면서 “임금체계는 단순히 임금뿐만 아니라 기업의 조직·인사 관리, 전략과 방향, 관행과도 관련돼 있고 이해관계가 예민해 시간을 두고 협의·추진해야 할 사안”이라고 강조했다. 이현정 기자 hjlee@seoul.co.kr
  • [사설] 임금체계 개편, 조기 퇴직 문화 없앨 대안 찾길

    정부가 어제 본격적인 임단협 시기를 앞두고 ‘합리적 임금체계 개편 매뉴얼’을 내놓았다. 임금체계 개편은 기본적으로 노사 합의에 의해 결정되는 것이어서 구속력은 없지만, 산업계에 미칠 영향은 적잖을 것으로 여겨진다. 민주노총 등 노동계는 매뉴얼이 사용자에 편향된 임금체계라고 비판하고 나서는 등 민감하게 받아들이고 있다. 경제사회 환경의 변화로 임금체계를 개편하는 것은 불가피하다. 노사 간, 세대 간 상생 가능한 임금체계 개편으로 기업의 생산성을 높이고 일자리도 늘려야 한다. 고용노동부의 매뉴얼은 임금 구성을 단순화하고, 연공급(호봉제) 체계를 성과와 직무에 따른 기본급 중심으로 바꾸는 것이 골자다. 고정적으로 지급하는 수당·상여금을 기본급으로 통합하고 기타 수당은 직무가치나 직무수행능력, 성과 등을 반영하는 방향으로 통폐합하는 모델을 제시했다. 통상임금 범위와 관련한 대법원의 지난해 판결과 정년 60세 연장에 따른 기업의 부담을 고려한 조치다. 통상임금 확대와 정년연장, 근로시간 단축 등 제도 변화가 한꺼번에 이뤄지면서 고용시스템이나 임금체계를 리모델링하는 것은 사회적 의제가 됐다. 노동계도 개편 내용에 대해서 의견 차이는 있지만 필요성은 인식하고 있다. 다만 정부나 경영계와는 달리 임금체계를 무조건 능력이나 직무, 성과 중심으로 바꾸기보다는 연공이나 숙련도가 많이 반영돼야 한다는 시각이다. 정년 연장을 빌미로 저임금 체계를 구축하려 해서는 안 된다는 입장이다. 머리를 맞대 지속 가능한 임금체계를 찾아야 한다. 정부와 사용자 측은 단기적으로는 임금피크제를 선호하는 분위기다. 정년 연장에 따른 기업 비용의 일정 부분을 수혜자들도 부담해야 한다는 논리다. 한국경영자총협회에 따르면 최근 5년간 전체 기업의 42.1%는 정년을 56.7세에서 58.7세로 연장했고, 정년을 늘린 기업 가운데 56.4%는 임금피크제와 연계했다. 임금체계가 생산성 등을 중시하는 직무급이나 직능급으로 바뀌게 되면 정년 연장 혜택을 보지 않는 연령층의 임금도 연공급에 비해 줄어들 가능성이 크다. 결과적으로 현재 평균 53세에 맞춰진 ‘굵고 짧은’ 임금체계를 60세에 맞춰 ‘가늘고 길게’ 설계하는 구도다. 많이 받고 덜 다니는 것에서 적게 받고 오래 다니는 쪽으로 재편한다는 복안이다. 전문가들은 임금피크제는 급격한 비용 부담이 예상되는 기업에서는 단기적으로 시급한 과제를 해결하기 위한 좋은 대안이라 평가한다. 그러나 장기적으로 바람직한 제도로 보긴 어렵다는 시각이다. 근본적으로는 직무 난이도, 근로자의 역량과 성과, 숙련도 등을 제대로 파악해 능력과 경력이 공정하게 평가받고 정당한 임금으로 보상받을 수 있게 하는 토양을 만드는 것이 중요하다. 정부와 지자체 등 공공부문이 선도적 역할을 하는 것도 필요하다. 청소나 경비, 시설관리 등 사회적 직무들의 가치를 명확하게 평가하는 과제가 요구된다. 제도적인 정년과 체감 정년 간 큰 격차가 있는 게 현실이다. 60세 정년이 도입돼도 정년이 지켜지지 않을 것으로 인식하는 40~50대들이 많다. 중소기업의 38.5%는 정년퇴직 연령이 정해져 있지 않다는 조사도 있다. 기업들은 생산성을 명분으로 내세우며 명예퇴직 등으로 조기 퇴직을 유도할 가능성이 있다. 모든 연령층의 근로자들이 임금체계 개편으로 소득이 줄어드는 부작용은 생기지 않아야 한다.
  • [임금체계 매뉴얼 개편] 재계 “정책방향 옳아” 공감… 노동계 “임금총액 삭감” 반발

    고용노동부가 19일 발표한 ‘합리적 임금체계 개편 매뉴얼’에 대해 노동계는 저임금 체제로 개편하려는 시도라며 강하게 반발했다. 반면 재계는 이번 지침의 정책성 방향성에 대체로 공감하는 분위기다. 한국노동조합총연맹은 성명을 통해 “매뉴얼은 사용자 편향적인 내용들로 가득 차 있고, 통상임금에 포함되지 않는 성과급 확대로 인해 노동자의 임금 총액을 삭감시킬 수 있다”고 혹평했다. 이어 “직무급을 도입하자는 고용부 주장대로라면 직무 성과와 상관없이 순전히 시험 점수로 선발되고 정년까지 꾸준히 호봉이 올라가는 공무원 자신들의 임금체계부터 확 뜯어고쳐야 한다”면서 “그렇지 않다면 정부의 임금체계 개편안은 진정성과 현실성이 없는 허구에 불과하다”고 덧붙였다. 전국민주노동조합총연맹도 논평을 통해 “고용부는 한국 생산직에서 초임과 장기근속자의 임금 격차가 비교 대상 나라보다 월등히 크고 현재 임금체계 때문에 원청·장기근속 정규직과 하청·단기근속 비정규직 간 격차 확대가 유발됐다고 진단했다”며 “그렇다면 초임을 높이거나 하청·단기근속 노동자의 임금을 높이면 해결될 문제”라고 제안했다. 이어 “삶의 질 개선을 위해서는 임금을 상향 평준화시키는 것이 임금 격차 해소의 올바른 방향”이라면서 “비교 대상이 되는 나라들의 원청·장기근속 노동자들의 임금보다 현재 우리나라 해당 노동자들이 결코 많이 받고 있지 않다”고 덧붙였다. 한국경영자총협회는 이날 공식 논평을 내놓지 않았지만 매뉴얼의 취지가 옳은 방향이라는 평가다. 경총의 한 관계자는 “고용부의 매뉴얼은 노사 어느 한쪽에 유리한 것이 아니라 정년 연장을 비롯한 노동 환경의 변화에 맞춰 임금체계를 개선할 필요성을 정부가 강조했다는 데 의미를 둘 만하다”고 평가했다. 대한상공회의 측 관계자 역시 “기업이 임금체계를 합리화하는 데 도움이 될 것”이라고 밝혔다. 개별 기업의 임단협을 앞두고 정부 측에서 매뉴얼을 배포하면서 현장 노사의 힘겨루기가 본격화될 것으로 보인다. 한국노총 관계자는 “노사의 생각과 동떨어진 임금체계 개악 시도는 성공할 수 없다”며 “노사 문제를 노사가 해결할 수 있도록 돕는 게 정부의 역할이니 개입을 중단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홍희경 기자 saloo@seoul.co.kr
  • 이름만 스마트 키?

    이름만 스마트 키?

    편리함을 이유로 신형 자동차에는 예외 없이 스마트 키를 장착하는 가운데 울상 짓는 소비자들도 적지 않다. 실수로 차 문이 잠겼을 때 문을 열기도 쉽지 않은 데다 오작동하는 일도 많다. 특히 수입차는 새 키를 만드는 시간도 오래 걸려 보름 이상 차를 세워 둬야 하는 일도 비일비재하다. 폭스바겐 파사트를 운전하는 전모(39)씨는 주말 나들이 도중 황당한 일을 겪었다. 트렁크에서 짐을 꺼낸 뒤 몇 걸음 이동하는 순간 정씨는 트렁크에 스마트키를 내려놨다는 것을 뒤늦게 깨달았다. 문을 열어 보았지만 트렁크는 잠긴 상황. 급히 보험사에 전화해 긴급출동을 요구했지만 상담원의 답변은 그를 당황하게 했다. ”원하면 출동은 하겠지만 차 문을 열어줄 방법은 없다”고 했다. 과거처럼 운전석 창틀 사이에 쇠자 등을 넣어 문을 열었다간 에어백이 터져 비용을 감당할 수 없다고 설명했다. 애프터서비스센터 대답은 더 황당했다. 차량 유리를 부수는 방법이 있지만, 비용상 권하고 싶지는 않다는 것. 결국 전씨는 자동차 전문 열쇠수리공에게 출장비 10만원을 건넨 후 차 문을 열었다. 보통 스마트키는 차 안에 키를 놔두면 문이 잠기지 않도록 설계됐지만 모두 그런 건 아니다. 국산·수입차를 막론하고 트렁크 뒤쪽처럼 운전석과 거리가 멀어지거나 중간에 장애물이 있으면 차 안에 스마트키가 있더라도 차 문이 잠기는 일이 생긴다. 심지어 일부 독일 차종은 운전석 바로 뒤에 스마트 키가 놓인 상황에서도 차량이 스마트 키의 존재를 인식하지 못하는 일도 있다. 과거 보험사가 해주던 일을 대신하는 덕에 자동차 전문 열쇠수리업자의 일은 늘고 있다. 10년 경력의 한 열쇠수리업자는 “스마트키가 처음 보급될 때만 해도 일이 많이 줄어들 것으로 생각했지만 오히려 일이 늘고 있다”고 말했다. 물론 아예 키를 잃어버리면 상황은 더 복잡해진다. 특히 수입차는 새로 키를 맞추는 데 드는 비용만 30만~40만원에 이른다. 차량을 직수입한 일부 차종은 키 박스 전체를 교환하는 일도 있어 비용은 100만~200만원까지 늘어난다. 비용을 감수한다고 해도 10~15일가량 차를 못 쓰는 일도 많다. 해외에서 부품을 공수해야 하기 때문이다. 그나마 국산차종은 길면 이틀, 비용은 최대 10만원 정도에서 해결이 가능하다. 업계 관계자는 “편리함 때문에 등장한 스마트키가 불편함을 야기하는 아이러니한 상황”이라면서 “굳이 열쇠수리공의 힘을 빌리지 않는 방법도 있는 만큼 운전자가 스마트키 매뉴얼을 숙지하는 것도 필요하다”고 말했다. 유영규 기자 whoami@seoul.co.kr
  • 과학고 입시 내신 절대평가·자소서 분량 축소

    2015학년도 과학고 입시에서 중학교 수학·과학 내신성적은 절대평가 방식으로 평가된다. 학생이 제출해야 하는 자기소개서 분량은 기존 5200자에서 3000자로, 교사 추천서 분량은 4000자에서 1000자로 축소된다. 교육부는 이 같은 내용의 ‘2015학년도 과학고 자기주도학습 입학전형 매뉴얼’을 시·도 교육청에 배포했다고 13일 밝혔다. 교육부는 중학교 수학·과학 내신 반영 방식으로 절대평가 형식의 성취평가제를 적용하기로 했다. 내신성적의 반영 학기와 비율은 교육청이 자율적으로 결정한다. 자기소개서와 교사추천서에는 올림피아드 입상과 같은 학교 밖 활동에서 이뤄낸 스펙 기재가 금지된다. 이를 어기면 해당 영역에서 최하 등급을 받게 된다. 교육청과 과학고는 이번 교육부 매뉴얼을 바탕으로 상세계획을 다음 달에 수립, 발표한다. 임성호 하늘교육 대표는 “사실상 중학교 교과 내신의 변별력은 사라지고 서류와 구술면접에서 과학고 입시 당락이 결정될 것”이라고 비판했다. 홍희경 기자 saloo@seoul.co.kr
  • [2014 공직열전] 병무청

    [2014 공직열전] 병무청

    병무청은 병역 자원 793만 6000여명을 관리하는 국방부의 외청이다. 군 입대를 앞둔 자식을 둔 부모로서는 어느 관청보다 관심 있게 지켜볼 수밖에 없다. 역대 정부에서 병역 비리 문제가 불거질 때마다 병무청은 냉가슴을 앓을 수밖에 없었지만 이제 국민권익위원회 주관 공공기관 청렴도 평가에서 2012년과 2013년 연속 최우수 기관으로 선정될 정도로 투명해졌다고 자부한다. 병무청은 징병검사와 입영업무 이외에도 병역면탈 예방 강화, 병역명문가 선양 사업 등으로 업무 영역을 넓혀 가고 있다. 본청과 15개 소속 기관에 근무하는 직원 1843명 가운데 행정고시 출신은 10명에 불과하다. 과장급 이상 45명 중에서는 9명이다. ‘넘버 2’인 정환식 차장은 22세의 나이로 23회 행정고시에 합격해 1980년부터 병무청에서 주요 요직을 거쳐 온 병무행정 전문가다. 현장을 중요시하는 업무 스타일로 신속하고 정확한 상황 판단과 위기 대처 능력이 뛰어나고 부드러운 리더십으로 정평이 났다. 2005년 실시한 징병검사 일자·장소 본인선택제와 해·공군 모병 일원화 등 병무행정 수행 체계를 획기적으로 개선한 성과를 인정받고 있다. 장갑수 기획조정관은 경제기획원과 국무총리실을 거쳐 사무관 시절인 1994년 병무청에 입성했다. 2006~2007년 병역자원연구기획단에 참여해 사회복무제도 도입에 기여하는 등 병무행정 발전의 큰 그림을 그린 정통 ‘병무맨’으로 불린다. 2004년 대구·경북지방병무청장 재임 시절에는 민원인의 목소리를 가장 많이 들어 국민고충처리위원회가 주최한 제1회 옴부즈맨 대상을 수상하기도 했다. 이성수 병역자원국장은 병무청의 으뜸가는 ‘아이디어맨’으로 통한다. 2002년 ‘육군모집병 병무청 일원화 TF’ 근무 당시 동반입대병 제도를 구상해 청년들의 호응을 이끌어낸 주역이다. 모병업무에서는 독보적인 존재로 인정받는 이 국장은 기획실 근무 시 인적자원개발시스템을 구축해 병무청이 2005년 공공부문 인적자원개발 우수 기관으로 선정되는 데도 기여했다. 김태화 입영동원국장은 병무청에서 보기 드문 행정고시 출신으로 온화한 성품에 상황 판단이 뛰어나고 신속하게 업무를 처리하는 스타일로 정평이 나 있다. 민·관·군이 함께 하는 현역병 입영문화제 개최, 자원병역이행자 문화탐방 행사 추진 등 병역을 이행하는 자긍심을 키우는 데 중추적인 역할을 했다. 9급 공채 출신인 김노운 사회복무국장은 중앙선거관리위원회에서 공직 생활을 시작했지만 1986년 병무청으로 옮겨 온 뒤 28년 동안 본부와 지방청을 두루 거친 현장 전문가로 꼽힌다. 2002년 병무민원상담소(병무청 콜센터) 설립 당시 초대 소장을 역임해 투명하고 공정한 병무행정 구현의 초석을 다졌다는 평을 듣는다. 평소에 업무 매뉴얼을 강조하고 체계적인 업무를 강조하는 꼼꼼한 스타일이다. 병무청의 과장급 공무원들도 다양한 개성과 역량을 자랑한다. 병무청의 ‘입’ 역할을 하는 박우신 대변인은 2001년부터 실시한 현역병 입영일자 본인선택제도를 제안한 주인공으로 창의성과 상황 판단이 뛰어나다고 평가된다. 최성원 감사담당관은 대변인과 현역모집과장 등을 맡았고 2013년 공공기관 청렴도 평가에서 병무청이 2년 연속 최우수 기관에 선정되는 데 기여했다. 9급 공채 출신인 박명규 운영지원과장은 36년간의 공직 생활을 통해 병무행정 전반에 걸쳐 해박하다. 정책기획과 홍보 분야에서 오래 근무해 판단력과 추진력이 뛰어나다는 평가를 받는다. 최영래 기획재정담당관은 사회복무제도 도입추진팀장을 맡아 사회복무제도의 근간을 만든 것으로 평가되며 징병검사과장 근무 시 재징병검사 시행, 출원병역면제 제도 개선 등을 통해 창의성과 추진력을 보였다. 남재우 창조혁신담당관은 ‘직원들이 함께 일하고 싶어 하는’ 부서장으로 꼽힌다. ‘기획통’으로 불리는 이계용 규제개혁법무담당관은 뛰어난 대외 협상 능력이 돋보인다. 직원들의 애경사를 잘 챙기는 마당발로 조직 내 신망이 두텁다. 하종훈 기자 artg@seoul.co.kr ▶다음회는 방위사업청입니다
  • 가로림조력, 소통 통해 지역갈등 치유에 총력

    가로림조력, 소통 통해 지역갈등 치유에 총력

    가로림조력발전㈜이 ‘가로림조력발전소’ 건설에 따른 지역갈등 해소를 위해 다양한 노력을 하겠다고 밝혔다. 가로림조력발전이 조력발전소 건설을 추진하고 있는 충남 태안군과 서산시 주민들 사이에서는 이를 둘러싼 찬반 갈등이 점차 심화되고 있는 상황이다. 가로림조력발전 측은 “지역갈등 해소를 위하여 최선의 노력을 경주하고 있다”며 “지역주민과 소통을 통하여 갈등을 해결하고 지역공동체 회복을 위한 서로간의 해법을 찾고자 토론회 등 다양한 노력을 해왔다”고 전했다. 가로림조력발전에 따르면 주민간 갈등해결을 위해 지난해 2월부터 지금까지 지역주민 등 이해관계자를 대상으로 시화조력발전소의 사례를 벤치마킹하고 있다. 이어서 3월에는 TJB가 주관하는 ‘가로림만조력발전소 열린토론회’를 참관했으며 △서산 YMCA 지구의 날 기념 시민토론회를 참여(‘13.4) △산업통상자원부 주관 갈등영향분석 용역시행(사회갈등연구소/‘13.7∼12) △갈등영향분석 중간 발표회 참석 및 의견수렴(‘13.10) 등의 조치를 취했다. 또한 11월에는 대전 MBC 시사광장 토론회에 참여했다. 같은 달 ‘갈등치유센터’ T/F를 조직, 갈등전문가 교육 및 매뉴얼 구축을 통해 현재까지 갈등치유센터를 운영하며 갈등해결을 위한 적극적인 활동을 하고 있다. 그 밖에 사회갈등연구소의 연구결과를 바탕으로 지역민의 갈등을 치유하고, 지역공동체를 회복을 위하여 주민간담회 및 설명회, 지역사회 공헌 활동(독거노인 돌보미, 사랑의 연탄나눔 행사) 등 다양한 프로그램도 진행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가로림조력발전 관계자는 “앞으로도 지역주민과의 소통을 통해 주민갈등을 해소하고 치유할 수 있도록 최선의 노력을 다할 것”이라고 말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음성군 AI살처분 직원 업무과중·잇단 부상…전공노, 공무원 인권 보장 촉구

    조류인플루엔자(AI) 살처분에 동원된 공무원들의 인권 보장을 요구하는 분위기가 확산되고 있다. 전국공무원노동조합 충북본부 음성군지부는 6일 기자회견을 열고 “살처분 현장, 상황실, 방역초소에서 근무한 공무원은 쉴 수 있는 제도가 있지만 바쁜 민원부서는 ‘빛 좋은 개살구’에 불과하다”며 “직원들이 폭주하는 업무에 AI까지 겹쳐 이중고에 시달리고 있다”고 주장했다. 실제 음성지역에서는 지난 1월부터 현재까지 살처분 1089명, 방역초소 근무 931명, 상황실 근무 429명 등 연인원 2449명의 공무원이 투입됐다. 이 가운데 1명이 초소 근무 중 미끄러져 턱뼈가 골절돼 병원에 입원했고, 2명이 허리를 다쳐 치료 중이다. 인근 진천군에서는 40대 공무원이 뇌출혈로 쓰러졌다. 노조는 “살처분에 동원된 공무원들의 피로 해소를 위해 휴식을 보장해야 한다”면서 “지방자치단체 여건에 맞게 정원을 조정하도록 제도를 개선해 재난 대비 전담기구를 만들고 전문인력을 확보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노조는 이어 “공무원들이 동물을 죽였다는 죄책감에 시달리고, 동물 소리가 환청으로 들리는 등 심각한 트라우마로 고통받고 있다”며 “살처분에 동원된 모든 공무원을 대상으로 심리 상담을 진행해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살처분 현장에 투입됐던 공무원들은 이날 기자회견장에서 고통을 호소했다. 군 문화홍보과 정혁(32) 주무관은 “죽어 가는 오리가 살려 달라는 것 같아 집에 와서도 슬펐다”며 “시간이 지나면서 감각은 무뎌졌고, 짜증이 나 빨리 다 죽여 버리고 싶었다”고 말했다. 노조는 아울러 살처분 보상비, 방역초소 운영비 등 AI로 투입되는 예산의 전액 국비 지원, 감염 지역 반경 3㎞ 이내 닭·오리에 대한 조건 없는 살처분 매뉴얼 개정도 촉구했다. 이화영 음성군지부장은 “양계협회, 환경단체 등과도 손을 잡고 집회를 할 예정”이라면서 “감염 지역과 가까워도 산이 가로막고 있는 곳 등은 살처분 대상에서 제외시켜야 한다”고 말했다. 음성 남인우 기자 niw7263@seoul.co.kr
  • “숭례문 국보 1호 해제 공론화 필요”

    “숭례문 국보 1호 해제 공론화 필요”

    “국보 1호의 ‘1’은 중요도 순이 아닌 등록 순입니다. 일제강점기에 지역별로 문화재에 단순히 번호를 매긴 것에 불과한데, 이 사실을 아는 사람은 드물죠. 숭례문을 국보 1호로 유지할지 포기할지에 대해 국민의 뜻을 물어보는 공론화 과정이 필요합니다.” 오는 27일로 취임 3개월을 맞는 나선화(65) 문화재청장은 5일 서울 광화문 국립고궁박물관에서 가진 서울신문과의 인터뷰에서 화재와 복원 과정에서 끊임없이 논란을 빚어온 ‘숭례문 국보 1호 해제론’에 대한 견해를 이렇게 밝혔다. “국보 1호가 국보 1위를 뜻하는 건 아니며, 따라서 숭례문이 ‘1호’의 지위를 계속 유지해야 할지에 대한 국민적 공론화 작업이 필요하다”고 덧붙였다. 그는 “다양한 분야의 전문가들이 함께 결정할 문제”라면서도 “숭례문 복원과 관련한 감사원 감사와 경찰 조사 등이 마무리된 후 연말쯤 이 문제를 끄집어낼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로써 1934년 일제가 숭례문을 ‘조선 고적 1호’로 지정한 이후 끈질기게 이어져 온 국보 1호 논란이 정책 이슈로 떠오를 전망이다. 앞서 김영삼 정권(1996년)과 노무현 정권(2005년)은 역사 바로 세우기 차원에서 문화재청에 국보 1호 변경을 권고하기도 했다. 문화재에 번호를 매기는 곳은 전 세계에서 남북한이 유일하며, 향후 논의는 지정 번호를 폐기하는 쪽에 방점이 찍힐 것으로 보인다. →숭례문의 국보 1호 해제는 가능한가. -합의에 따라 결정해야 한다. 국보 1호가 최고의 문화재라는 인식은 바뀌어야 한다. 국민들이 상징적으로 1호의 위상을 원한다면 어쩔 수 없는 일이다. 이런 논의 자체가 국민이 문화재에 관심을 기울이게 할 것이다. →숭례문 복원 관련 감사원 감사 결과는 나왔나. -이달 중순쯤 마무리될 것이다. 경찰의 수사 결과도 곧 나온다. 감사원은 복원된 숭례문의 구조적 안정성에는 문제가 없다는 보고서를 내놓을 것으로 안다. 그동안 (문화재청이) 너무 불성실했다는 반성을 많이 했다. 명확한 규정이나 책임 있는 설계 심의조차 없었다. →숭례문 사태는 시스템의 문제라는 지적도 있다. -취임 직후 제도나 사람 모두 고치자고 했다. 숭례문 사태는 향후 국가 문화재 복원의 좌표를 제시하는 계기가 될 것이다. 오랜 시간 많은 예산을 들여 복원했으니 모든 과정을 자료로 남겨야 한다. 취임한 뒤 지금까지 감사 자료 받고 증언하느라 정신이 없었다. 올 하반기쯤 숭례문 복원의 전 과정을 기록한 ‘숭례문 백서’를 기획할 예정이다. 향후 이를 문화재 복원의 기본 매뉴얼로 삼게 할 방침이다. →숭례문은 실패한 복원인가. 긍정론도 있다. -복원에는 정신사, 철학, 전통 계승 노력 등이 모두 중요하다. 어느 나이 많은 문화재 점검위원이 “평생 열심히 봉사했는데 졸지에 모두 죄인이 된 것 같다”며 흐느끼더라. 숭례문은 애초부터 100% 전통 방식으로 복원할 수 없었다. 절반가량만 가능했다. 전통과의 단절이 큰 상황에서 숭례문 화재로 놀란 국민을 위로하려고 꺼낸 이야기가 오해를 샀다. 요즘은 전통 사찰의 대웅전 복원에도 북미산 목재가 쓰인다. 목조·석축의 도구는 물론이고 안료까지 모두 현대식으로 바뀌었다. 이건 되고, 저건 안 되는 식으로 명확하게 중간 보고를 했어야 하는데 늘 ‘소통’이 문제였다. 이러다 단청이 갈라졌다는 얘기가 나오니 국민이 다시 충격을 받은 것 아닌가. →만약 숭례문이 불탔을 당시 문화재청장이었다면 어떻게 대처했겠는가. -타는 과정부터 생생하게 영상에 담아 데이터베이스 작업을 했을 것이다. 어떻게 불길이 번지고 무너져내리는지 파악함으로써 앞으로의 사고에 대비하기 위해서다. 복원은 국민적 합의를 거쳐 1960년대 방식을 지닌 상부(목조)구조와 17세기 중기 조선 기법이 투영된 하부구조를 어떻게 반영할지부터 논의했을 것이다. 여기에만 2~3년은 족히 걸린다. 시간이 걸려도 함께하는 대형 프로젝트로 가야 했다. →취임 뒤 가장 고민하는 사안은. -문화재 수리는 일반 공사와 전혀 다른 일이다. 시대 정신과 기술, 미감을 모두 살려야 한다. 그러나 현장에선 정신적 기반이 전제되지 않은 상태에서 일반 공사처럼 밀어붙인다. 경력이 검증된 기술자가 제대로 된 관리시스템을 통해 직무교육을 받은 뒤 투입돼야 한다. 나 청장은 곪아 터진 문화재청의 대대적인 조직개편도 예고했다. 그는 “섣불리 칼을 대기보다 어떻게 곪은 부위를 도려낼지를 놓고 연말쯤 구체적인 계획을 내놓겠다”고 말했다. 문화재청의 자문기구인 문화재위원회가 의사결정기구의 역할을 떠맡아 벌어진 여러 문제점들을 해결하겠다는 뜻도 내비쳤다. 글 오상도 기자 sdoh@seoul.co.kr 사진 이언탁 기자 utl@seoul.co.kr
  • AI 신속대응 위해 확진 권한 지자체 이양 필요

    AI 신속대응 위해 확진 권한 지자체 이양 필요

    고병원성 조류인플루엔자(AI)에 신속하고 효율적으로 대응하기 위해 확진 권한을 지방에 넘겨줘야 한다는 여론이 높다. AI 확진 권한은 농림축산식품부 산하 농림축산검역본부만 가지고 있어 실제로 축산농가와 방역대를 관리하고 살처분에 나서는 자치단체들은 정부의 지시가 내려오기 전에 아무런 조치도 할 수 없기 때문이다. 5일 전북도에 따르면 2010년부터 AI 확진 권한을 지방에 이양해 줄 것을 여러 차례 농식품부에 건의했다. 이는 지자체들이 이미 AI 확진 판정에 필요한 모든 장비와 인력을 보유하고 있어 방역대 설정 등 확산 방지 조치에 보다 더 신속하게 대처하기 위해서다. 그러나 농식품부는 5년째 검토 중이란 답변만 계속하고 있다. 이 때문에 AI 의심 사례가 발생할 경우 전국의 지자체 공무원들이 시료를 채취해 경기 안양에 있는 농림축산검역본부까지 직접 찾아가야 하는 실정이다. 이에 따른 시간과 경비가 많이 소요될 뿐 아니라 확산 방지를 위한 초동 조치가 그만큼 느려지는 문제점을 안고 있다. AI에 감염된 시료를 차량에 싣고 고속도로와 국·지방도를 이용해 오가는 것도 확산 방지에 결코 도움이 되지 못한다는 지적도 나온다. 특히 농가에서 AI 의심 신고를 할 경우 검역본부에서 확진 결과가 나올 때까지 지자체는 확산 방지에 필요한 어떠한 조치도 할 수 없는 실정이다. 실제로 농가에서 의심 신고가 들어오면 지자체 방역관이 현장에서 시료를 채취해 검역본부에 보내기까지 5단계의 절차를 거쳐야 한다. 신고를 받고 현장에 출동한 지자체 방역관은 폐사체를 육안으로 확인하고 부검해 AI가 의심되면 시료를 채취해 검역본부에 보내는 절차를 밟아야 한다. 또 폐사체 부검 등을 통해 이미 고병원성 AI에 감염된 것으로 판단돼도 검역본부에서 확진 판정이 내려질 때까지 아무런 조치도 할 수 없다. 확진 결과가 나올 때까지는 최소한 2~3일의 기간이 소요된다. 이 기간 지자체는 확산 방지 조치를 하지 않고 기다릴 수밖에 없다. 하지만 지자체에 AI 확진 권한을 주면 검역본부까지 찾아가지 않아도 되기 때문에 하루 정도 시간을 줄일 수 있다. AI는 촌각을 다투는 전염성이 강한 1종 전염병인 만큼 단 몇 시간만이라도 시간을 단축할 방안을 마련해야 한다는 게 전문가들의 주장이다. 더구나 지자체들도 AI 확진에 필요한 장비도 모두 갖췄지만 정부는 검사조차 하지 못하도록 규제하고 있다. 이종환 전북도 축산과장은 “현재 보유하고 있는 장비로도 AI 확진이 가능하지만 정부가 고병원성 여부를 확진할 수 있는 검사 매뉴얼과 프로그램을 내려주지 않아 AI가 발생해도 검역본부에만 의존하고 있는 실정”이라고 말했다. 이에 대해 김춘선 농림축산검역본부 계장은 “AI 검사는 장비만 갖춰져 있다고 해서 다 할 수 있는 것은 아니다. 전문성을 가진 검사 인력이 가장 중요하다. 그러나 지자체는 맡은 업무가 수시로 변해 현재로서는 전문성을 갖춘 검사 인력이 없다고 판단돼 지방 이양을 못 하고 있다”고 밝혔다. 전주 임송학 기자 shlim@seoul.co.kr
  • 보행자 인식… 급하면 정지, 졸음운전 땐 경고음… 똑똑한 車, 사고 줄인다

    보행자 인식… 급하면 정지, 졸음운전 땐 경고음… 똑똑한 車, 사고 줄인다

    교통사고의 원인 10건 중 9건 이상은 운전자에게 있다. 안전운전에 대한 경고 메시지를 주는 대목이지만 그만큼 뭔가 획기적인 변화 없이는 상황은 나아지기 어렵다는 이야기이기도 하다. 최근 글로벌 자동차 회사들은 경쟁적으로 차량 스스로 사고를 피하거나 위험에 빠진 운전자를 돕는 최첨단 기술을 선보인다. 하지만 첨단기술에도 늘 한계가 있는 법. 운전대를 잡은 사람이라면 늘 긴장의 끈을 놓지 말아야 하는 이유다. 아무리 베테랑 운전자도 가슴을 쓸어내리는 돌발상황이 있다. 최근 기술은 위기에 빠진 운전자를 도와준다. 대표적인 것이 긴급 자동 제동 시스템이다. 이 시스템을 세계 최초로 탑재한 것은 볼보다. 시스템은 차량 앞 그릴에 장착된 2개의 광각 레이더와 앞 유리 위쪽 고해상도 카메라, 그리고 중앙제어장치를 통해 작동된다. 차량 앞에 갑자기 보행자가 나타나 사고가 예상되면 차는 운전자에게 소리와 경고등으로 제동장치를 밟으라고 1차 경고를 한다. 적절한 시간 내 운전자가 반응하지 않으면 시스템이 차량을 자동 정지시킨다. 볼보의 자동 제동시스템은 앞쪽을 달리던 차량이나 자전거에도 비슷한 원리로 반응해 사고에 대응한다. 단 자전거와 자동차는 각각 사람과는 속도와 운행 패턴이 다른 만큼 반응 조건도 다르다. 벤츠 S클래스와 BMW 고급 사양 등에도 각자 개발한 비슷한 기능이 탑재돼 있다. 최첨단 기술이지만 한계는 있다. 볼보는 시속 80㎞ 이상에서는 보행자를 위한 경고 기능과 제동기능이 작동하지 않는다. BMW는 주행 속도가 시속 60㎞, 벤츠는 72㎞ 미만일 때만 해당 기능이 제대로 작동된다. 또 일반적으로 시속 50㎞ 이하로 달릴 때는 보행자와의 충돌 자체를 피할 수 있지만, 50㎞ 이상으로 주행하면 단지 사고 정도를 완화할 뿐이다. 추돌 사고를 막는 시스템 역시 앞차와의 속도 차이(내 차 속도-앞 차 속도)가 시속 15㎞ 이하일 때는 충돌 없이 차량을 정지시키지만, 그 이상으로 속도 차가 나면 추돌 자체를 피하기는 어렵다는 것이 업계의 중론이다. 충돌체를 인지하는 능력도 마찬가지다. 신장이 80㎝ 이하일 때나 자기보다 큰 물건을 운반하는 보행자, 차도르처럼 몸 전체의 윤곽을 가리는 옷을 입었을 때는 사람으로 인식하지 못할 때가 있다. 또 역주행하는 차량이나 동물처럼 변수가 큰 경우도 마찬가지다. 또 해당 기술은 기본적으로 카메라를 기반으로 한 광학 기술에 의지한다. 따라서 일출이나 일몰 시간, 지나치게 어둡거나 반대 차선에서 빛이 강하게 반사될 때엔 인식 능력이 현저히 떨어진다. 감지장치 앞에 짙게 먼지가 앉아 있다든지 눈이나 성에가 껴 있어도 마찬가지다. 이런 한계를 넘고자 레이더나 초음파, 적외선 센서를 추가로 달기도 한다. 실제 BMW는 야간주행 시 적외선카메라로 멀리 있는 물체를 감지해 주는 기능을 7시리즈에 달았다. 적외선 열화상 전방 300m 안에 있는 물체를 열로 감지해 보행자 또는 동물을 인식해 경고를 보내준다. 의도치 않은 차선 이탈에 대한 경고도 건넨다. 이른바 차선 이탈 경고시스템이다. 전체 교통사고의 약 30%는 차선을 이탈해서 생기고 이 중 약 75%가 시속 70㎞ 이상 고속 주행에서 발생한다는 통계를 바탕으로 개발된 기술이다. 수입차는 물론 국산차에도 일반화되는 추세다. 요즘은 단순히 경고 메시지를 주는 것을 넘어 차량을 원래 방향으로 되돌려 놓기도 한다. 벤츠의 ‘능동형 차선 이탈 방지 어시스트’가 대표적이다. 시속 60~200㎞로 주행할 때 카메라가 차선을 감지해 바퀴가 주행 차선을 넘으면 우선 핸들에 진동을 줘 1차 경고를 한다. 만약 운전자가 인지했다 싶으면 반대편 바퀴에 브레이크를 잡아 차량이 다시 원래 차선으로 되돌아오도록 해 준다. 무조건 차선을 바로잡는 대신 차량 앞뒤 좌우에 달린 6개의 레이더 및 초음파 센서를 이용해 최대 500m 앞까지 도로 상황을 두루 살핀다. 변경하는 차선에 추월 차량은 없는지 또 주차 중인 차는 없는지 등도 종합적으로 고려할 만큼 똑똑해졌다. 하지만 역시 만능은 아니다. 제조사별로 차이는 있지만, 핸들을 급히 돌렸거나 가속 페달을 급히 밟았을 때, 급회전으로 차가 한쪽으로 쏠릴 때나 방향지시등을 켰을 때 등에서는 해당 기능이 제대로 작동하지 않는다. 사람의 의지에 따른 차량의 움직임인지 단순한 실수인지를 차가 100% 판단할 수 없기 때문이다. 업계 한 관계자는 “위험상황에 대한 충분한 변수와 자료 값에 반응하도록 설계하지만 그렇다고 차가 운전자의 마음을 읽을 수 있는 것은 아니다”라면서 “또 안전만 고려해 차가 운전에 지나치게 개입하면 오히려 운전을 방해한다고 느낄 수 있다”고 말했다. 또 앞서 말한 대로 광학 카메라의 인식 능력이 떨어질 수밖에 없는 조건 등에서는 작동이 제한적일 때가 있다. 졸음운전 등에 경고를 주는 기능도 장착되고 있다. BMW 뉴 7시리즈는 운전 중 운전대의 각도와 차의 속도, 액셀러레이터를 조작하는 개인적인 습관 등을 고려해 운전자의 행동을 간접 분석한다. 운전자의 피로도가 증가했다고 판단하면 디스플레이 창에 커피잔 아이콘을 띄워 잠시 쉬었다가 운전할 것을 권한다. 운전자의 행동 양식을 직접 감지하는 방식도 있다. 국내 중소기업 디나로그는 최근 블랙박스처럼 차 안에 장착하면 운전자의 눈 깜박거림과 머리 기울기 등을 직접 관찰하는 제품을 개발했다. 예를 들어 운전 중 1초 이상 눈을 감거나, 고개를 8도 이상 숙인 상황이 1~2초간 이어지면 경적을 울리는 식이다. 하지만 완벽한 것은 없다. 간접 분석방식은 잦은 차선 변경이나 빠른 가속, 급커브 등에서 잘못된 경고를 줄 수 있다. 도로 상태가 나쁘거나 측면에서 부는 바람이 강해 차가 밀릴 때도 마찬가지다. 직접 분석방식 역시 뿔테안경이나 선글라스를 쓴 채 운전하면 인식률이 현저히 떨어진다. 무엇보다 첨단 기술을 자랑하는 자동차 제조사 어느 곳도 정작 사고에 대한 책임은 지지 않는다. 이런 배경에서 자동차 매뉴얼에는 “첨단 시스템 등은 운전자를 돕는 보조 도구에 불구하다”는 경고 문구를 예외 없이 적는다. 고급 차만 믿고 맘 놓고 있다가는 큰코다친다는 이야기다. 유영규 기자 whoami@seoul.co.kr
  • [동물박사가 들려주는 동물이야기] 동물행동풍부화 프로그램 시행 10년

    [동물박사가 들려주는 동물이야기] 동물행동풍부화 프로그램 시행 10년

    아무것도 없는 깨끗한 방에 동물을 살게 하는 것은 정신적인 고문이다. 어느 겨울날 동물원 오랑우탄이 막대기를 주웠다. 그리곤 친구들과 막대기로 땅도 파고 먹이도 찾으러 다녔다. 그런데 문제를 터트렸다. 히터에 씌워놓은 덮개 사이로 막대기를 집어넣어 불을 붙였다 껐다가 한 것이다. 다행히 사육사에게 발견돼 불은 나지 않았지만 작은 도구 하나로 큰일을 만들 뻔했다. 외국의 한 동물원에서는 밤새 늑대에게 구멍이 있는 공을 넣어줬다. 아침에 보니 늑대의 이빨이 구멍에 끼어 턱을 움직이지 못하고 있었다. 또 고릴라에게 주스를 얼려주거나 헌 옷, 훌라후프, 신문지 등 새로운 물건을 줬다. 처음 본 탓인지 처음에는 경계심이 많았다. 하지만 한 달을 넘기자 벽을 보고 서 있는 시간이 차츰 줄었다. 구석에 웅크리고 앉아 있곤 하던 침팬지와 오랑우탄도 창문을 심하게 두드리는 것과 같은 이상행동을 많이 하지 않았다. 유인원관 리모델링이 결정된 뒤엔 나무 위에서 생활하는 유인원들에게 큰 나무를 심거나 만들어줬고, 사이를 이동할 수 있도록 밧줄과 소방호스를 달았다. 침팬지를 위한 높이 24m의 타워가 만들어졌고, 꼭대기에는 먹이통을 달아줬다. 고릴라에게는 몸을 숨길 수 있도록 나무와 넝쿨을 심은 다음, 안에서 사람이 보이지 않도록 ‘몰래 관람창’을 설치했다. 이런 얘기는 ‘동물행동풍부화(이하 풍부화)’과정에서 나왔다. 풍부화란 동물원 동물들을 위해 야생과 유사한 다양한 환경을 조성하고 긍정적인 자극을 주는 것이다. 서울대공원은 얼마 전 이러한 프로그램을 실행한 10년에 걸친 이야기를 담아 ‘동물행동풍부화 실전백과’를 제작했다. 600쪽짜리다. 이젠 대공원에서 풍부화를 모르는 사람이 없지만 정착까진 쉽지 않았다. 1990년대 말 서울대 수의과대학 이항 교수는 야생동물의 보전유전학 연구를 위해 김영근 동물원 부장을 찾았다. 대공원에서는 1980년 초에 만든 동물사를 개선하고자 장기종합발전계획을 세웠지만 막대한 예산에 동물원 전체를 바꾸기 어려운 터였다. 미국의 국립 동물원과 브롱스 동물원, 보전번식 전문가 그룹(CBSG) 사람들을 만났던 이 교수는 풍부화에 주목했다. 열악한 시설에서도 동물 복지를 위해 할 수 있는 게 바로 풍부화였다. 당시 종보전연구팀장인 한창훈 박사는 미국의 브룩필드 동물원, 헨리둘리 동물원 등을 방문하고 풍부화 프로그램을 적극 도입할 생각을 품었다. 유인원관부터 풍부화를 적용하기로 결정했다. 2003년 8월 대공원에 유인원관 사육사, 관리자, 종보전 연구진, 서울대 팀 등 18명이 모였다. 주1회 평가 회의를 한 뒤 다음 주 프로그램을 확정하는 방법으로 진행됐다. 풍부화 하나를 새로 적용하기 위해 생각해야 할 게 숱했다. 우선 동물 서식지 환경과 행동에 대한 정확한 이해가 필요했다. 동물이 무엇을 좋아하는지, 싫어하는지, 지금의 환경에서 충족되지 않는 요소는 무엇인지, 무엇보다 위험하지 않은지가 중요했다. 풍부화를 위해 사용되는 물건들은 원래 동물이 사는 야생에서 볼 수 없는 물건이기에 어떻게 사용될지 알 수 없고, 동물원에서는 갑자기 위험요소가 될 수 있었다. 모든 가능성을 염두에 두고 위험성이 없다고 판단해도 동물에 따라 피해가 될 수 있었다. 유인원에서 시작된 풍부화는 점차 다른 동물로 확대돼 기린, 코끼리, 사자, 곰 등도 합류했다. 2005년엔 동물원 직원 20여명으로 연구 모임을 만들었다. 동물 30종을 대상으로 100건 이상의 풍부화 프로그램을 개발했다. 2007년엔 100쪽가량의 풍부화 매뉴얼을 만들었다. 2008년엔 베스트 풍부화 선발대회를 열었다. 이미 실시한 풍부화를 공유하고 아이디어도 발표하는 자리였다. 관람객 반응도 인터뷰하고 동물들의 행동을 찍어 동영상으로 제작하며 풍부화에 대한 관심을 높였다. 이제 내부의 관심과 쌓인 내공을 외부로 확장시킬 차례였다. 초등학생들에게 풍부화 교육을 시작했다. 아이들이 조막만 한 손으로 부리를 사용하는 똑똑한 열대조류들에게 장난감 사다리를 만들기도 하고 하이에나에게 종이상자로 먹이 모형을 만들어 안에 숨긴 먹이를 찾아 먹도록 했다. 아이들은 손수 만들어준 것에 동물이 반응하는 모습을 보고 굉장히 뿌듯해했다. 시민들이 참여하는 ‘상호교감 풍부화’ 장치도 2011년 탄생했다. 관람객이 직접 풍부화 장치를 작동할 수 있는 시설이다. ‘침팬지와의 대화’는 침팬지의 인사법인 ‘팬트후트’를 따라해 비슷하면 먹이 장치에서 견과류를 내보내는 것이다. ‘사자를 달리게 하라’는 자전거를 타면 나오는 에너지로 먹이를 단 장치를 돌린다. ‘황새물레방아’는 물레방아를 돌리면 미꾸라지가 나와 먹이를 여러 차례로 나눠 줄 수 있다. 시민들은 직접 풍부화에 참여하할 수 있어서 즐거워했고 동물들에 더욱 관심을 갖게 됐다. 하지만 이런 과정에도 불구하고 더러는 풍부화를 귀찮은 일로 여겼다. 풍부화를 하면 동물사가 지저분해진다는 생각도 여전히 남아 있었다. 결국 2012년 서울시 연수원에 모여 풍부화를 논의하는 액션미팅 시간을 가졌다. 동물행동 전문가와 동물 큐레이터도 초청해 풍부화 역사를 되짚어가며 초심으로 돌아갔다. 사육사들은 각 동물을 위한 풍부화 지식을 나누고 토론했다. 이를 좀 더 체계적이고 쉽게 할 방법이 필요했다. 먹이를 한 번에 주지 말고 하루에도 몇 번씩 나눠 주자, 모든 먹이를 풍부화에 사용하고 종류를 늘리자, 퍼즐 먹이통을 만들어 먹이를 먹는 시간을 늘리자는 등 의견이 쏟아졌다. 아울러 동물별로 태스크포스(TF)를 만들어 운영하기로 했다. 현재 유인원과 육식동물 풍부화 TF팀들이 한 달에 한 번씩 만나 동물 특성에 맞는 풍부화를 구상하고 실행한다. 풍부화에 숱한 시행착오를 겪으며 특히 예산부족으로 아직도 열악한 시설에서 살고 있는 동물들에게 미안했다. 그나마 그들을 위해 할 수 있는 최소한의 배려가 풍부화라는 생각이 들었다. 서식지가 사라져서, 야생에서는 생존할 수 없어서, 사람들을 위해, 많은 동물이 원래 살아야 할 곳에 살지 못하고 있다. 우리 마음에 늘 자연 안에서 살아가도록 최대한의 배려를 했으면 한다. 동물들이 적어도 야생과 가까운 환경에서 살 수 있도록 말이다. 양효진 서울동물원 큐레이터 enrichment@seoul.g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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