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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취향 저격 新車 전쟁

    취향 저격 新車 전쟁

    올해 국산차와 수입차 간 자존심 경쟁이 펼쳐진다. 수입차는 “2년 연속 역성장은 없다”며 반전을 꾀하고 있고, 국산차는 기세를 몰아 수입차 시장을 빼앗는다는 전략이다. “내놓기만 하면 팔리던 시대는 끝났다”는 전문가의 진단을 의식하기라도 한듯 완성차 업체들은 이전과 달리 특정 영역에 집중해 승부수를 띄우는 분위기다. 과연 연말에 누가 웃을지 주목된다. BMW ‘뉴530i’, 제로백 6.2초… 반자율주행도 가능지난 2월 첫선을 보인 BMW 뉴530i는 7세대 뉴5 시리즈를 대표하는 가솔린 모델이다. 뉴530i의 이전 모델인 6세대 528i는 지난해 4045대가 팔렸다. BMW 5시리즈 전체 판매량 중 23.4%를 차지한다. 단일 가솔린 모델치고는 높은 판매 비중이다. 뉴530i는 528i와 동일한 4기통 가솔린 엔진을 장착했으며, 최고 출력은 252마력, 최대 토크는 35.7㎏·m이다. 정지 상태에서 시속 100㎞까지 걸리는 시간(제로백)은 6.2초다. 강력한 성능을 낼 수 있는 건 엔진에 ‘트윈스크롤 터보차저’를 얹어 배기가스가 터빈으로 들어가는 통로를 2개로 나눴기 때문이다. 제작 비용은 더 들지만 배기가스의 저항이 줄어 터보차저의 반응이 빨라진다. 그만큼 엔진 반응도 민첩해진다. 라디에이터 그릴 안쪽의 칸막이인 ‘액티브 에어 플랩’을 기본 장착한 점도 특징이다. 평소에는 닫아 놓고 있다가 엔진 냉각이 필요할 때만 활짝 연다. 차체 바닥은 언더커버로 꽁꽁 감쌌다. 공기저항계수(Cd)가 0.22에 불과한 이유다. 저항이 적으면 연비에도 도움이 된다. 뉴530i의 연비는 11.2㎞/ℓ(복합 기준)이다. 차가 멈출 때마다 알아서 시동을 끄는 ‘오토 스타트 스톱’ 기능도 진화했다. 내비게이션, 스테레오 카메라 등으로 현재 위치를 파악해 원형교차로나 T교차로에선 시동을 끄지 않는다. 내리막 등 관성으로 달릴 수 있을 때에는 엔진과 8단 자동변속기 사이의 연결을 끊는 ‘코스팅’ 기능도 갖췄다. 드라이빙 어시스턴트 플러스를 통한 반(半)자율주행 시스템도 체험할 수 있다. M스포츠 패키지도 기본 적용돼 있다. 르노삼성 ‘클리오’, ‘프랑스 국민차’ 이르면 7월 국내 출시르노삼성이 이르면 7월 ‘프랑스 국민차’ 클리오를 국내에 출시한다. 클리오는 유럽 시장에서 11년 이상 동급 판매 1위 실적을 기록한 차다. 클리오가 속한 B세그먼트는 유럽 시장에서 가장 대중적인 시장으로 꼽힌다. B세그먼트 차량은 지난 1분기 유럽 시장에서 79만 3488대가 팔렸다.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10%나 늘어난 수치다. 유럽 전체 시장 성장률(7.8%)을 웃돈다. 유럽인들이 B세그먼트 차량을 선호하는 가장 큰 이유는 실용성이다. 차체가 작아 좁은 골목길을 다니기도 수월하다. 국내에 선보이는 클리오는 4세대 부분변경 모델이다. 이전 모델보다 축거(앞바퀴와 뒷바퀴 간의 거리)는 길어지고, 실내 공간은 넓어졌다. 르노삼성차임을 한눈에 알 수 있는 헤드램프(풀 발광다이오드)와 주간 주행등(C자형)도 적용됐다. 르노삼성은 유럽에서 ‘캡처’로 불리는 QM3를 국내에 들여와 크로스오버유틸리티차량(CUV) 시장을 활짝 열어 젖혔다. CUV는 세단과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의 장점을 융합한 차량으로 유럽에서도 인기다. QM3는 유럽에서 21만 5670대가 팔리며 2014년부터 3년 연속 CUV 분야 1위 자리를 지켰다. B세그먼트 CUV 차량 최초로 유럽 베스트셀링카 톱10에 오르기도 했다. 르노삼성은 “QM3에 이어 클리오도 국내 자동차 시장에서 돌풍을 일으킬 것”이라고 자신했다. 한국지엠 ‘말리부’, ‘백문이불여일승’ 다양한 시승 행사‘백문이불여일승(乘).’ 한국지엠 쉐보레가 말리부, 크루즈, 스파크 등 주력 모델 중심으로 시승 행사를 한다. 자동차는 눈으로 보는 것보다 직접 경험하는 것이 중요하다는 판단에서다. ‘올 뉴 말리부’ 출시 1주년 기념으로 여는 시승 행사 ‘드라이빙의 재발견’은 다음달 30일까지다. 쉐보레 공식 홈페이지에서 신청하면 된다. 발뮤다 공기청정기, 다이슨 무선진공청소기, 서울 신라호텔 숙박권, 삼성 갤럭시S8, 보스 블루투스 스피커 등 경품도 준비돼 있다. 올 초 9년 만에 옷을 새로 갈아입은 ‘올 뉴 크루즈’도 역동적인 주행 성능을 알리기 위해 이달 말까지 ‘시;크(시승하고 크루즈 갖자) 페스티벌’을 진행한다. 시승을 신청하거나 상담에 참여한 고객 중 3명을 추첨해 신형 크루즈 신차를 경품으로 제공한다. 다이슨 퓨어쿨 공기청정 선풍기, 다이슨 슈퍼소닉 헤어드라이어, 뱅앤올룹슨 스피커 등 프리미엄 가전 제품도 사은품으로 제공한다. ‘더 넥스트 스파크’를 시승하려면 국내 카셰어링 업체인 그린카와 진행하는 ‘스파클링 프리 드라이브’ 행사에 참가하면 된다. 3시간(시승 시간 기준) 동안 무료로 이용해 볼 수 있다. 쉐보레는 시승이 구매 결정에 상당한 영향을 미치는 경차 시장의 최근 트렌드에 맞춰 앞으로도 스파크의 다양한 시승 프로그램을 펼칠 계획이다. 쉐보레는 카카오택시를 통해 트랙스, 말리부, 크루즈 등 인기 모델을 고객이 체험해 볼 수 있는 기회도 제공했다. 쌍용자동차 ‘G4 렉스턴’, 대형 SUV 시장 확대… 年 2만대 목표쌍용자동차가 대형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 ‘G4 렉스턴’의 연간 판매 목표를 2만대로 정했다. 내년부터는 연간 3만대로 확대한다는 계획이다. 대형 SUV 시장도 덩달아 커질 전망이다. 이 시장은 2014년 3만대 규모로 커진 뒤 이렇다 할 신차가 없어 이듬해부터 3만대를 밑돌고 있다. 쌍용차 관계자는 “대형 SUV 시장이 연간 5만대 시장으로 큰 폭의 성장을 할 것”이라고 말했다. G4 렉스턴은 4중 구조의 쿼드프레임과 후륜구동을 기반으로 쌍용차의 DNA를 계승한 정통 SUV다. 특히 1.5기가파스칼(Gpa)급 기가스틸과 함께 초고장력강판(590Mpa급 이상)이 63% 적용되면서 기존 프레임보다 평균 인장 강도가 22% 향상됐다. 프레임 방식에도 불구하고 경량화를 달성한 점도 특징이다. 후륜구동 방식은 엔진이 차체의 앞에 위치하고 후륜으로 차체를 구동하는 방식으로 고른 무게 배분을 통해 주행 안전성을 높인다. 뉴e-XDi220 LET 디젤 엔진과 메르세데스벤츠의 7단 자동변속기가 탑재됐다. 최고 출력은 187마력, 최대 토크는 42.8㎏.m이다. 2열 사이드 에어백과 운전석 무릎 에어백을 포함, 동급 SUV 차량 중에서는 가장 많은 9개의 에어백을 장착했다. 긴급제동보조시스템, 차선변경보조시스템, 후측방경고시스템 등 첨단 기술을 적용한 점도 장점이다. 연비(복합 기준)는 10.5㎞/ℓ이다. 메르세데스벤츠 ‘더 뉴 GLC 쿠페’, 자동 9단 변속기 탑재… 5가지 주행모드메르세데스벤츠코리아가 지난달 선보인 ‘더 뉴 GLC 쿠페’는 쿠페 스타일의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이다. 벤츠의 최초 중형 사이즈 SUV 쿠페이기도 하다. 디젤 모델인 ‘더 뉴 GLC 220d 4매틱 쿠페’와 ‘더 뉴 GLC 250d 4매틱 쿠페’가 먼저 출시됐다. 고성능 모델인 ‘더 뉴 메르세데스 AMG GLC 43 4매틱 쿠페’도 곧 출시된다. 지난해 3월 뉴욕모터쇼에서 처음 공개됐을 때부터 큰 관심을 불러일으킨 이 차량은 넓은 실내 공간과 함께 날렵한 디자인이 특징이다. 트렁크 공간도 최대 1400ℓ에 달한다. 2.2ℓ 직렬 4기통 디젤 엔진에 자동 9단 변속기가 탑재됐다. 상시 사륜구동 시스템인 ‘4매틱’이 기본 적용된 점도 눈에 띈다. 에코, 컴포트, 스포츠, 스포츠 플러스, 개인 맞춤형 등 5가지 주행모드(다이내믹 셀렉트) 기능도 갖추고 있다. 사각지대 어시스트, 충돌방지 어시스트뿐 아니라 평행 주차와 출차 기능 등을 지원하는 액티브 파킹 어시스트 등의 첨단 기술도 지원된다. GLC 220d 4매틱 쿠페의 최고 출력은 170마력, 최대 토크는 40.8㎏.m이다. 또 GLC 250d 4매틱 쿠페의 최고 출력은 204마력, 최대 토크는 51㎏.m이다. 정지 상태에서 시속 100㎞까지 걸리는 시간은 7.6초(GLC 250d 기준)다. 가격은 각각 7320만원(GLC 220d) , 8010만원(GLC 250d)이다. 토요타 ‘프리우스 프라임’, 전기로 40㎞ 주행·가솔린 연비 21.4㎞/ℓ토요타코리아가 플러그인하이브리드(PHEV) 시장 키우기에 나선다. 도요타코리아는 지난달 첫 번째 PHEV 모델인 ‘프리우스 프라임’을 시장에 내놓았다. 이 차는 도요타의 핵심 기술인 하이브리드 기술력과 노하우가 응축돼 있다. 토요타 최초로 듀얼 모터 드라이브 시스템도 적용됐다. 전기 충전 모드로 달릴 수 있는 최대 주행 거리는 40㎞이다. 도심 근교에 거주하는 직장인이 전기만으로 출퇴근할 수 있는 수치다. 연비도 국내 판매 중인 PHEV 모델 중 가장 높다. 가솔린 주행 시 연비는 21.4㎞/ℓ, 전기 모드 연비는 6.4㎞/kWh이다. 차량 전면부는 도요타의 디자인 정체성인 ‘킨룩’이 적용됐으며, 쿼드 발광다이오드(LED) 프로젝터 헤드램프가 장착돼 날렵한 인상을 준다. 후면부에는 도요타 최초로 ‘더블 버블 백도어 윈도’가 적용됐다. 에어백 9개와 함께 후진할 때 차량 후면의 상황과 폭을 알려 주는 리어 모니터가 장착된 점도 특징이다. 운전 중 시선 이동을 최소화하기 위해 ‘풀 컬러 헤드업 디스플레이’도 적용됐다. 눈으로 보지 않고 직관적으로 에어컨 스위치나 핸들 스위치 조작이 가능하다. 스마트폰 무선 충전기도 설치돼 있다. 가격은 4830만원. 친환경 차량으로 인정돼 최대 270만원의 세제 혜택과 500만원의 정부 보조금을 받을 수 있다. 서울 남산터널 통행료 감면, 공영주차장 이용료 할인 등은 ‘덤’이다. 인피니티 ‘Q30’, 고성능 모델 ‘S’ 배지… 최고 211마력인피니티코리아가 지난달 준중형 프리미엄 크로스오버 ‘Q30’을 선보이고 본격 판매에 돌입했다. 이 차에는 인피니티 고성능 모델을 의미하는 ‘S’ 배지가 부착됐다. 인피니티 최초로 2.0ℓ 가솔린 터보엔진에 7단 듀얼클러치 변속기가 결합됐다. 최고 출력은 211마력, 최대 토크는 35.7㎏.m이다. 주행 모드는 에코, 스포츠, 매뉴얼 등 3가지다. 엔진 세팅뿐 아니라 변속 반응까지 다양하게 조절할 수 있다. 패들 시프터도 장착돼 역동적인 주행도 가능하다. 국내에 판매되는 Q30에는 19인치 알로이휠이 적용됐다. 도로 상황에 따라 탄력적으로 차체를 움직여 높은 지상고에도 불구하고 안정적인 주행감을 제공한다. 흡·차음재를 많이 넣어 소음과 진동을 줄이고, 주행에 집중할 수 있는 정숙성을 구현했다. 방음재를 사용해 엔진 소음이 실내로 유입되는 것도 최소화했다. 전방충돌경고 및 정지, 인텔리전트 크루즈컨트롤, 차선이탈 경고 시스템 등 첨단 기술도 적용됐다. 유럽의 자동차 안전성 평가기관인 유로엔캡이 실시한 ‘2015 신차 충돌 안전 테스트’에서는 최고 점수인 별 다섯 개를 획득했다. 보스 프리미엄 오디오 시스템이 장착돼 10개의 스피커로 음악을 들을 수 있다. 앞좌석 사이드, 커튼 에어백, 운전석 무릎 에어백 등 총 7개 에어백이 기본 장착됐다. 가격은 3840만원(프리미엄)부터 4390만원(익스클루시브 시티 블랙)까지다.
  • 서울성모병원 ‘여성 의사는 화장해야’ 복장 매뉴얼 논란

    서울성모병원 ‘여성 의사는 화장해야’ 복장 매뉴얼 논란

    ‘여성 의사는 화장을 해야한다’는 내용 등을 담은 가톨릭대 서울성모병원의 용모·복장 매뉴얼이 논란이 되고 있다. 병원 측은 권고사항에 불과하다고 해명했지만 매뉴얼 내용 자체가 성차별에 해당하는 문제라는 점에서 비판을 받고 있다.대한전공의협의회는 서울성모병원이 만들고 있는 의사 용모·복장 매뉴얼에 대해 강한 유감을 표시하며 철회를 권고했다고 23일 밝혔다. 협의회에 따르면 이 매뉴얼에는 아래 내용들을 담고 있다. △화장기 없는 얼굴은 건강해 보이지 않으므로 생기 있는 메이크업을 할 것(여성) △뒤 옷깃에 닿는 머리는 올림머리로 연출하고, 헤어 제품을 사용해 잔머리를 완전히 없앨 것(여성) △코털 정리(남성) △로션 사용(남성) △은은한 향수 사용 권장(남녀공통) 협의회의 안치현 여성수련교육이사는 “성별에 따른 의사의 역할 차이가 없음에도 불구하고 남녀 차이까지 구분해 용모·복장 매뉴얼을 만드는 것은 시대착오적인 발상”이라고 지적했다고 연합뉴스가 이날 보도했다. 하지만 병원 측은 대면 진료 서비스 수준을 높이기 위해 용모·복장 매뉴얼을 논의하게 된 것일 뿐 협의회의 주장처럼 여성 의사의 외모에 초점을 맞춘 매뉴얼이 아니라고 해명했다. 특히 ‘은은한 향수 사용 권장’ 항목을 예로 들면서 고객센터 민원 중 향수를 너무 짙게 뿌려 머리가 아프다는 식의 불만을 해소하기 위해 매뉴얼 제작을 논의하게 됐다고 강조했다. 병원 관계자는 “단정한 복장을 권고해 의료진에 대한 환자의 신뢰를 높이고 전문성을 강화하자는 게 이번 매뉴얼의 제작 목적”이라면서 “또 매뉴얼은 권고사항에 불과하므로 의료진이 지키지 않는다고 해서 별도의 처벌이 이뤄지는 게 절대 아니다”라고 연합뉴스에 전했다. 이어 “아직 공식적으로 매뉴얼이 만들어지지 않은 만큼 논란이 없도록 세부내용을 조율하겠다”고 덧붙였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금융 수수료 적정성 심사 검토… “시장 옥죄기” vs “소비자 보호”

    금융 수수료 적정성 심사 검토… “시장 옥죄기” vs “소비자 보호”

    금융 당국이 ‘수수료 적정성 심사제’ 도입을 검토하면서 찬반 논란이 거세다. 소비자 부담을 줄이고 투명성을 강화하기 위한 차원이지만 정부가 수수료 산정에 개입할 경우 오히려 상품과 서비스의 질이 떨어질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온다. 전문가들은 가격 개입은 최소화하되 다양한 수수료 전략과 소비자 친화적인 정책을 마련할 필요가 있다고 입을 모은다.22일 금융권에 따르면 금융위원회는 문재인 대통령이 공약집에서 제시한 수수료 적정성 심사제 도입 방안 검토에 착수했다. 앞서 이달 초에는 ‘금융소비자보호법’(금소법) 제정안을 국회에 제출했다. 금소법에 펀드, 보험, 대출 등 금융상품의 판매 수수료와 산정 근거를 상세히 공시하도록 하는 내용을 담았는데, 여기에 더해 현금 인출, 송금, 계좌유지 수수료 등 금융 거래 전반에서 발생하는 수수료를 총체적으로 보겠다는 것이다. 금융위 관계자는 “지금도 공시 등 불합리한 수수료를 감독하는 장치들이 있긴 하지만 이것만으로는 미진해 어느 범위까지 어떻게 심사제를 반영할 것인지 고민하고 있다”고 밝혔다. 수수료 심사제에 대한 반응은 크게 엇갈린다. 계좌유지 수수료, 창구 이용 수수료 등 새로운 수수료 도입을 검토하고 있던 은행들은 정부의 개입이 최소화돼야 한다고 주장한다. 정부가 직접적으로 수수료를 제한하지 않더라도 적정성 심사 제도는 규제로 작용할 수밖에 없다는 게 금융사들의 분위기다. 시중은행 고위 관계자는 “투명성을 제고하고 공공성을 위한 기준을 마련한다는 점에서는 공감하지만 수수료를 낮추는 방향으로 접근하는 것은 시장 왜곡을 불러올 수 있다”면서 “수수료 규제로 작용할 경우 운신의 폭이 좁아져 상품과 서비스의 질이 오히려 떨어질 수 있다”고 주장했다. 신용카드 가맹점 수수료 인하 문제도 같은 맥락에서 여전히 논란거리다. 소비자 단체에서는 금융 서비스의 질을 담보하기 위해 금융 당국의 수수료 적정성 심사는 필수라고 반박한다. 강현구 금융소비자연맹 금융국장은 “수수료를 받으려면 먼저 그 근거를 투명하게 공개하는 것이 합당하다”면서 “가뜩이나 은행 점포와 인력이 지속적으로 줄어들면서 소비자들은 서비스 개선을 체감하지 못하고 있는데 여기에다 없던 수수료까지 신설하면 납득할 수 있겠느냐”고 반문했다. 이어 “우리나라는 은행업 자체가 공익성을 담보로 진입 장벽을 높게 하는 등 보호돼 온 산업인데 이제 와서 수수료는 마음대로 받게 해 달라는 것은 어불성설”이라고 지적했다. 전문가들은 금융사들의 수수료 도입 자유는 보장하되 매뉴얼 등을 만들어 소비자를 보호할 필요가 있다고 조언했다. 김우진 금융연구원 선임연구위원은 “은행들이 예대마진(예금 금리와 대출 금리 차이)으로 수익을 내는 데는 한계가 왔기 때문에 다양한 수수료를 통해 수익 전략을 짤 필요가 있다”면서 “이 과정에서 선택의 왜곡이 일어나지 않도록 수수료를 투명하게 공개하는 등 소비자 보호 정책이 같이 마련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금융권 관계자는 “4차 산업혁명 등 빠르게 변화하는 시대에 수수료 자체에 얽매이기보다는 수수료가 아예 필요 없는 디지털 서비스를 확장하는 등 근본적인 인식의 전환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신융아 기자 yashin@seoul.co.kr
  • [알고 계셨나요] 많이 당황하셨죠, 교감 업무… 괜찮아요! ‘교감 레시피’가 있잖아요

    [알고 계셨나요] 많이 당황하셨죠, 교감 업무… 괜찮아요! ‘교감 레시피’가 있잖아요

    “교감이 되면 교사나 장학사 때와는 좀 다를 줄 알았어요. 과중한 업무와 잡무에서 벗어나서 학생들을 더 많이 만나고 교사들과 더 소통할 수 있을 줄 알았는데, 그게 아니었어요. 교육청 관련 행정 업무는 물론이고 학습지도, 장학지도, 교사들 푸념과 각종 학부모 민원까지 교감에게 쏠리더군요.”이영관(51) 서울 신상계초등학교 교감은 자신이 교감으로 부임했던 2015년 3월 당시를 떠올리며 이렇게 말했다. 서울시교육청 장학사로 4년을 일하고 초보 교감이 됐지만 자신이 생각하던 교감 생활과 너무도 달라 결국 350쪽 분량의 ‘이영관표 교감매뉴얼’(정식 이름은 ‘교감 실무 레시피 2017’)을 만들게 됐다. 이 교감은 학교 부임 이후 장학사로 일하던 때의 경험을 살려 교감 업무를 나름 꼼꼼하게 처리했다. 업무처리가 빠르고 깔끔한 데다가, 문제가 될 수 있는 사항까지 고려해 처리한다는 게 주변의 평가다. 지원청 소속 장학사들이 업무 처리로 곤란을 겪을 때면 이 교감을 찾아와 자문을 구할 정도. 초임 교감인데도 행정업무 능력이 뛰어나다는 소문이 퍼지자 주변 학교 교감들의 문의가 이어졌다. 이 교감이 매뉴얼을 만들게 된 계기다. 이 교감은 2015년 5월부터 자료를 모으기 시작했다. 퇴근 후나 방학 동안 남는 시간을 아껴 그동안의 자료를 월별로 정리했다. 교감이 반드시 해야 할 일부터 주의해야 할 일까지 모두 꼼꼼하게 챙겼다. 예컨대 1월의 경우 기간제 교사를 채용하는 방법에 대해 채용 공고는 어떻게 내는지, 인력은 어디에서 구하는지, 기존 교사 계약 연장은 어떻게 하는지부터 시작해 채용한 기간제 교사를 교육행정정보시스템(NEIS)에 등록하는 방법, 퇴직 예정자의 등록과 인사기록은 어떻게 하며 승급처리를 비롯해 계약해지, 퇴직처리, 인력풀 등재 등 거의 모든 방법과 자료, 관련 양식을 모두 챙겼다. 그는 “매뉴얼에 있는 각종 양식에는 학교 이름과 교장 성명 등을 비워두었는데, 명칭만 바꿔 넣으면 즉시 사용할 수 있다”면서 “교감으로서 유용한 ‘팁’도 담았다”고 했다. 예컨대 3월 1일에는 경우 교감이 보직교사와 담임교사 발령을 NEIS에 기록해야 하는데, ‘담임교사 가운데 부장교사로 등록할 때 둘 중 하나만 표시해 해당 교사가 두 가지 수당을 모두 못 받는 사례가 있으니 유의하라’는 식이다. 파일 형태로 만든 매뉴얼을 주변 교감에게 보내주자 “정말 좋다”는 답이 돌아왔다. 신상계초등학교 관내인 성북·강북 교육지원청은 물론 강남지원청에서도 파일을 가져갔다. 본청인 서울시교육청이 이 소문을 듣고 이를 받아 조만간 서울 모든 초등학교에 배포할 예정이다. “과도한 행정 업무 때문에 책상에 앉아 컴퓨터만 보는 교감 선생님들이 효율적으로, 명확하게 시간을 절약해 학생들을 한 명 더 만나고 교사들 고민 들어주는 데 도움되길 바랄 뿐이에요. 제가 만든 자료가 1%라도 도움이 된다면 그 자체로 큰 기쁨이 될 것 같습니다.” 김기중 기자 gjkim@seoul.co.kr
  • [자치광장] 깜깜이 관리비, 청렴이 해결합니다/신연희 강남구청장

    [자치광장] 깜깜이 관리비, 청렴이 해결합니다/신연희 강남구청장

    몇 해 전 한 여배우가 아파트단지 일부 가구의 난방비가 사용량보다 적게 나왔다며 ‘난방비 비리’ 의혹을 제기했다. 파장은 엄청났다. 단순히 특정 아파트에 한정된 문제가 아닌 것으로 밝혀졌기 때문이다. 여배우는 누리꾼들 사이에서 이른바 ‘난방 열사’라는 별칭으로 불렸다. 관리비 문제는 공론화됐다. 2016년 공동주택 회계감사 결과 전국 중대형 아파트 단지 5곳 중 1곳은 회계 처리에 문제가 있었고, 비리 행위자의 76.7%는 입주자대표회장과 관리소장인 것으로 확인됐다. 소수의 담합으로 탄생한 ‘작은 권력’이 짬짜미해 관리비 유용 등 각종 비리를 양산했던 것이다. ‘난방비 비리 논란’으로 발생한 가장 큰 문제는 무너져버린 주민 간의 신뢰다. 바쁜 주민들은 투표로 뽑은 입주자대표회의를 전적으로 믿고 따랐다. 당국은 잘못을 발견하더라도 사유 재산과 관련된 문제여서 강력한 제재를 하지 못했다. 그 결과 한 울타리에 사는 이웃끼리 투명하지 못한 관리비 운영으로 불신과 의혹을 갖게 된 것은 안타까운 일이 아닐 수 없다. 이에 강남구는 올해를 ‘아파트 관리비 절감의 원년’으로 선언하고 청렴을 바탕으로 투명한 관리비 집행과 효율적인 공동주택 관리의 모범을 만들려고 노력하고 있다. 강남구는 구민의 80%가 아파트에 살고 있다. 구는 우선 지난 4월 공동주택 관리실태 공공조사를 벌여 관련 규정을 위반한 34개 단지에 2억 6000만원의 과태료를 부과했다. 앞서 지난 3월에는 변호사, 회계사, 주택관리사 등 외부 전문가와 내부 공무원으로 구성된 ‘아파트 관리비 절감 100인 추진단’을 발족했다. 추진단은 관리비가 목적 외 사용된 경우는 없는지 등을 세세하게 점검하는 역할을 한다. 관리비 절감 방안 매뉴얼을 제작해 배포하고 찾아가는 현장 교육도 병행하고 있다. 이미 지난해부터 관리비뿐만 아니라 아파트 공사비의 투명한 관리운영을 지원하기 위해 전국 최초로 관내 민간아파트 발주공사에 계약원가 심사제를 도입했다. 올해 초 공사·용역 계약원가 자문 확대에 이어 이달 1일부터는 공동주택의 공사·용역 입찰과 낙찰자 선정을 대행해 주는 계약대행 서비스도 시범 실시한다. 관리비 비리를 차단하려면 이런 제도의 도입과 함께 주민들의 관심과 참여가 중요하다. 주민들이 주인의식을 발휘할 때 운영을 대리하는 주민대표자들도 책임의식을 가지고 관리비를 운영할 것이기 때문이다. 강남구가 체계적인 행정시스템을 가동해 더 투명하고 건강한 아파트 관리를 해 나갈수록 주민들 사이의 신뢰도 더 단단해질 것으로 믿는다.
  • [단독]사외이사 겸직·영업 논란… 신한금융 내우외환

    [단독]사외이사 겸직·영업 논란… 신한금융 내우외환

    이흔야 이사 겸직 유권해석 요청 기업가 출신 재일교포 이사 우려도 고객 신원 확인 등 의무도 위반 거액 몸값 고문직 매뉴얼은 미흡 신한 “재일교포 주주, 외풍 차단”금융 당국이 신한금융 지배구조의 큰 축을 이루는 재일교포 사외이사의 자격을 문제 삼고 나섰다. 겸직 논란이 불거진 이흔야 사외이사가 이사직을 맡아도 문제가 없는지 법무부에 유권해석을 요청했다. 또 신한은행이 고객의 신원과 거래 목적 등을 확인해야 하는 고객확인의무(CDD)도 소홀히 한 것으로 봤다. 정부의 ‘가계대출 조이기’로 영업환경이 팍팍해지자 알면서 확인 절차를 무시했다는 판단이다. 신한금융은 안으론 지배구조(이사회·고문직) 논란부터 밖으론 무한경쟁 속 영업 기본절차 미비까지 ‘내우외환’ 상황이다. 21일 금융권에 따르면 금융감독원은 지난달 3일부터 한 달간 신한금융지주와 은행에 대해 경영실태평가를 벌였다. 사외이사 적격성 여부가 도마에 올랐다. 지난해 8월부터 시행한 금융회사 지배구조법상 사외이사는 계열사를 빼고 이사를 겸직할 수 없다. 이흔야 이사는 법 시행 전인 2016년 3월 사외이사로 선임될 당시 신한지주 외 다른 법인 3곳에서 사외이사를 맡았다. 2곳은 폐업한 비상장사였지만 법인 등록이 취소되지는 않았다. 상법에 따르면 상장사·비상장사 상관없이 이사직을 3곳에서 겸하지 못하게 돼 있다. 반면 금융지주회사법은 겸직 제한 대상을 상장사로 한정한다. 이런 법률적 충돌 탓에 금감원은 법무부와 금융위원회에 법률 질의를 했다. 금융권 고위 관계자는 “이흔야 이사는 100만주 가까이 신한 지분을 가지고 있던 고 이상균(전 오사카 한국상공회의소 상임고문)씨 아들”이라면서 “자격 논란을 떠나 과거부터 큰 영향력을 쥔 재일교포 출신 이사회가 주요 주주의 이익이나 경영진에 치우칠 수 있는 문제도 제기되지만 조용병 신임 회장이 현 권력의 축을 내칠 수는 없을 것”이라고 평가했다. 금융 당국 안팎에선 기업가 출신이 대다수인 재일교포 사외이사에 대한 우려도 적잖다. 금융업에 대한 식견도, 전문성도 모자란다는 점에서다. 금융 당국 관계자는 “시대가 달라졌다는 점에서 신한도 사외이사 선임 시 전문성, 객관성, 독립성을 더 강화할 수 있는 방안을 검토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CDD 위반도 논란이다. CDD는 금융거래가 자금세탁 등 불법행위에 이용되지 않게 하려는 목적에서 ‘특정금융거래보고법’ 개정을 통해 2006년부터 시행됐다. 은행에서 계좌를 만들거나 대출을 할 때 고객 명의(성명과 주민등록번호) 외에 주소, 연락처, 거주 등 추가 정보를 확인해야 하는 제도다. 하지만 번거로운 절차 탓에 기업 등이 꺼리자 은행이 편의상 이를 생략한 것이다. 금융 당국 관계자는 “경영실태평가 샘플 조사에서 혐의가 발견돼 조만간 금융정보분석원(FIU)에 위반 건수를 통보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위반 시 건당 최대 1000만원의 과태료를 내야 한다. 과도하면 기관제재 등 징계도 가능하다. 고문직에 대한 구체적인 매뉴얼이 없다는 점도 문제다. 한동우 전 신한금융 회장의 ‘거액 고문료’ 논란이 일며 임기(3→2년)와 액수(월 3000만→2000만원)는 줄였지만 당국은 고문이 ‘몸값’을 제대로 하는지 사후 평가나 과도한 경영 개입을 막기 위한 명확한 역할 정립 등이 미흡하다고 지적했다. 신한금융 측은 “겸직 논란은 등기부상 폐업만 안 됐을 뿐 이익을 얻은 적이 없고 오너십으로 외풍과 낙하산을 차단한 재일교포 주주들 공을 무시해선 안 된다”고 밝혔다. 백민경 기자 white@seoul.co.kr
  • [서울광장] 그래서 ‘문재인스러운’/황수정 논설위원

    [서울광장] 그래서 ‘문재인스러운’/황수정 논설위원

    젊음은 언제나 힘이 세다. 백마디 말보다 사진 한 장의 힘도 언제나 더 세다. 문재인 대통령과 50대 초반의 젊어진 청와대 수석들이 와이셔츠 바람으로 한 손에 테이크아웃 커피잔을, 한쪽 팔에는 재킷을 걸치고 걷는 모습. 어느 수석은 대통령보다 한두 발짝 더 앞서 계단을 걸었다. 신기해서 터진 호평 사이로 “의도된 설정”이라는 의혹의 시선이 없지 않다. 물론 쫀쫀하게 계산된 이미지 메이킹의 산물일 수 있다. 정말 촌스러운 뉴스거리다. 그러나 분명해진 사실이 있다. 긴가민가 대통령을 저울질하던 마음들은 한 장의 사진으로 정신없이 움직여졌다. 햇볕 드는 베란다에서 말라 죽은 줄 알았던 고무나무에 작심하고 물을 줘본다. 간절하면 요란해지는 법이다. 갈라지게 마른 흙에 물 축여지는 소리가 귀에 생생하게 아우성친다. 목이 마른 화분은 바가지의 물을 마셔도 마셔도 모자란다. 고사 직전의 고무나무 앞에서 무릎을 친다. 이것이 지금 ‘문재인 현상’이다. 문 대통령은 억세게 운이 좋은 사람이다. 대통령 탄핵에 그 자신 말마따나 ‘피플 파워’로 당선된 출발점부터 천운이다. 불통과 무기력의 정치에 지쳐 “이전 정권과 거꾸로, 중간만 해도 박수받을 것”이라는 말을 사람들은 공공연히 한다. 소탈한 행보는 어쩌면 당연하다. 당선 지지율 41%는 오만해지려야 할 수 없게 제어하는, 국민이 던진 신의 한 수다. 인수위 없이 국정을 시작해 준비된 대통령의 면모가 십분 부각되는 상황도 덤이다. 고약하게도 진실은 언제나 부재의 형태로 증명된다. 소통의 가치는 불통의 극한에서야 비로소 증빙되는 식이다. 그래서 지금 우리는 디테일에 예민해져 있다. 조국 민정수석이 문 대통령 옆자리에서 깍지를 끼고 앉은 모습은 강렬했다. 보통의 대화 자세에서 깍지는 ‘갑’의 몫에 더 가깝다. 집게손가락 둘을 여차하면 내밀어 시비를 걸 수 있기 때문이다. 문 대통령의 국정 포지션은 더도 덜도 말고 그 지점을 정확히 견지하면 된다. 남은 청와대 인사와 이어질 조각(組閣)에서 탕평의 약속은 물론 지켜야 할 것이다. 하지만 내용을 잠시 지배할 뿐인 형식은 눈속임에 지나지 않는다. 주변의 입을 끊임없이 열게 해야 한다. 청와대 참모와 장관들을 깍지 끼게 만들고, 정책 논리를 겨루다 더러는 되치기도 당해줄 줄 알아야 한다. 고분고분한 ‘초식 장관’은 실패의 단추를 채우는 독(毒)이다. 국무회의 장면부터 뜯어고치시라. 대통령 앞에서 한번 들어 올리지도 못하는 장관들의 물컵을 눈금자로 일렬횡대시킨 매뉴얼만 손봐도 박수받는다. 소통으로 마음을 얻으면 최고 부가가치를 기록하는 대통령이 될 수가 있다. 자주 몸값이 증명되는 대통령 ‘셀렙’은 국민에게 행복이다. 우리가 오바마를 곁눈질했고, 할 수만 있다면 수입하고 싶었던 이유다. 대통령이 며칠 전 산행에서 입었던 등산복이 화제 속에 재출시된다. 대통령이 썼거나 추천했다는 책들은 서점에서 소란스럽다. 부가가치의 가지가 전방위로 뻗어 나가는 이것이 소통의 속성이다. 불통보다 훨씬 해법이 간단하며, 그 예후는 언제나 명쾌해서 예측 가능하다. 관저에서 처음 출근하는 대통령의 짧은 바지가 화제였다. 엄청난 댓글이 쏟아졌다. “대통령님. 복숭아뼈에 길이를 맞추시고, 바지통은 8이 유행입니다.” 이런 교감은 대국민 연설 열 번보다 낫다. 번역기를 돌려도 이해할 수 없는 모호한 정책 구호는 애초에 만들지도 말자. 국민이 체감해 저절로 입 밖에 나오는 결어가 정책의 실체가 돼야 한다. 대신에 이런 형용사 하나쯤 어떤가. ‘문재인스러운.’ 소통하고, 사과할 줄 알고, 중심부 아닌 변방을 먼저 살피는. 바야흐로 밀월의 시간. 쏟아지는 밀월의 언어들은 유통기한이 오싹할 만큼 짧다. 지금의 박수는 불통의 리더십으로 왜곡됐던 전임 정권의 반사이익이라는 사실을 알아야 한다. 끝이 좋으면 다 좋다는 말은 있다. 시작이 좋으면 다 좋다는 말은 어디에도 없다. 출발선의 기대는 문 대통령이 복리에 복리로 갚아야 하는 고리대금이다. ‘문재인스러움’에 함의를 쌓는 일 또한 대통령 혼자의 몫이다. sjh@seoul.co.kr
  • 산불 형태별 진화체계 구축 필요

    산불 형태별 진화체계 구축 필요

    올 5월 100㏊ 이상 산불 첫 발생…경보체계 도입 후 최고수준 발령 앞당긴 대책기간 피해는 줄어 조심·특별대책기간 변경론도 산림청, 헬기 확충 등 대책 마련지구온난화 영향으로 봄철 산불이 잦아지고 길어지면서 산불 진화 체계를 재구축해야 한다는 주장이 제기되고 있다. 지난 6일 축구장 450여개 크기인 327㏊의 산림을 잿더미로 만든 강원 삼척·강릉 산불은 초동 진화에 실패하면서 나흘이 지나서야 불길이 잡혔다. 18일 산림청에 따르면 2007~2016년까지 최근 10년간 봄철산불조심기간(2월 1~5월 15일)에 연평균 264.5건의 산불로 410.6㏊의 피해가 발생했다. 특히 3∼4월은 산불 최대 위험기간으로 연간 발생 산불의 49.3%, 피해면적의 78.0%가 집중된다. 이에 따라 산림청은 그동안 3월 20일부터 4월 20일까지 한 달간을 대형산불특별대책기간으로 운용하고 있다. 그러나 올해 산불 양상은 이전 통계와 분석을 무색하게 만들었다. 5월에 100㏊ 이상 피해가 발생한 대형 산불이 처음으로 발생한 데다 2011년 산불재난 국가위기경보체제 도입 후 가장 높은 수준인 ‘심각’ 단계가 첫 발령됐다. 특히 바람이 민가를 향해 불면서 주민 대피령까지 내려졌다. 이에 따라 산불조심기간과 특별대책기간을 변경해야 한다는 주장도 나오고 있다. 산림청은 올해 산불 특별대책기간을 예년보다 앞당겼지만 오히려 산불 피해는 170건, 44.6㏊로 10년 평균(116.3건, 285.7㏊)보다 적었다. 봄철 강수량 부족과 건조일 증가, 강풍 등 지구온난화의 영향으로 인한 환경 변화가 심해졌기 때문이다. 특히 올 초부터 5월 현재 건조일수가 93일에 달했다. 겨울과 봄 가뭄으로 강수량이 줄고 평균 기온이 상승하면서 전국 산림은 바짝 마른 ‘화약고’로 돌변했다. 산림청은 잦아지고 대형화 위험이 높은 산불 대응을 위해 대형헬기를 확충하고 조종사와 정비사 인력을 보강키로 하는 등의 대책을 마련했다. 특히 야간 산불 진화에 투입할 수 있는 대형 헬기도 도입기로 했다. 바람이 잔잔하고 기압이 낮아 산불 확산이 더딘 야간 진화의 효율성을 높이겠다는 것이다. 하지만 전문가들은 대형 헬기 확충에는 공감했지만 야간 투입에는 부정적인 입장을 보이고 있다. 한 산불전문가는 “낮게 비행하며 산불을 끄는 야간 진화는 야간 비행과 다르고 위험성이 크다”면서 “안전을 담보하지 못하는데 조종사들이 야간에 헬기를 타겠느냐”고 반문했다. 곽주린 한국산불방지기술협회장은 화염 제거가 아닌 인명·재산 피해를 막을 수 있는 ‘수세적’ 진화 체계를 주문했다. 곽 회장은 “산불의 주원인인 소각과 입산자 실화를 마을·지역에서 차단할 수 있는 자율방지시스템 구축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박도환 산림청 산불방지과장은 “기후변화에 따른 산불 양상의 변화가 심해지고 위험해질 수 있다는 점에서 산불과 대형 산불, 동시다발 산불 등 형태별 매뉴얼을 마련하고 고도화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대전 박승기 기자 skpark@seoul.co.kr
  • [단독] 박근혜 정부 ‘부실 인수인계’ 실무책임자 아직도 靑서 근무

    [단독] 박근혜 정부 ‘부실 인수인계’ 실무책임자 아직도 靑서 근무

    박근혜 정부의 대통령실 기록 관련 실무 책임자가 현재 청와대에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빈 껍데기 인수인계’를 조사 중인 민정수석실의 우선 조사 대상이 될 것으로 보인다.정모 대통령실 기록연구관은 이명박 정부 초기인 2008년 7월부터 약 9년간 청와대에서 기록관리, 정보공개 등을 담당해 왔으며, 18일 현재까지도 재직 중이다. 대통령실 기록연구관은 대통령 기록의 생성, 등록, 이관 등을 담당하는 공무원이다. 그는 특히 지난 9일 완료된 박근혜 전 대통령 기록물 대통령기록관 이관의 청와대 측 실무책임자다. 실별로 이뤄지는 대통령실 인수인계를 종합·관리해야 하는 직책이기도 하다. 인수인계가 제대로 이뤄졌다면 각 실 실무자들이 새 정부에 참고가 될 만한 것들을 선별해 남긴 자료와 후임자를 위해 작성한 업무 매뉴얼이 남아 있어야 한다. 참여정부에서 대통령실 기록연구관을 담당했던 조영삼 서울시 정보공개정책과장은 “우리는 이명박 정부에 문서 6만여건, 매뉴얼 500여개를 남긴 것으로 기억한다”고 말했다. 하지만 청와대 고위관계자는 지난 16일 “우리가 받은 문서는 공식적으로 ‘업무현황’이라는, 예를 들어 홍보수석실에는 어느 부서가 있고 어떤 일을 한다는 7~8쪽짜리 문서뿐”이라면서 “자료가 없는 게 모두 국가기록물로 이관해서인지는 알 수 없다”고 말했다. 청와대의 전자보고 시스템인 ‘위민시스템’에도 메일과 공지사항, 회의실 예약 등 단순한 자료만 남아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특히 모든 자료의 작성, 출력, 파쇄 등 모든 사무기기의 사용 기록이 저장되도록 하는 ‘서버 기반 컴퓨팅’ 서버에도 남아 있는 기록이 없다. 박근혜 정부가 위민시스템을 활용하지 않은 것인지, 혹은 자료들을 모두 폐기한 것인지도 불분명하다. 기록학계 전문가들은 정 기록연구관이 이런 의문점들에 관해 소상히 알고 있을 것이 분명하며, 그렇지 못하다면 직무유기에 해당한다고 말했다. 조 과장은 “(기록연구관은) 전산 담당자가 아니며, 기록이 제대로 등록이 되고 있는지 등을 관리하고 책임져야 한다”고 설명했다. 전진한 알권리연구소장은 “민정수석실에서 조사를 한다면 제1 조사대상”이라고 말했다. 서울신문은 18일 정 기록연구관과 통화를 시도했지만 그는 “인수인계에 대해서는 말씀드릴 게 없다”며 통화를 거부했다. 조국 민정수석은 정 기록연구관이 조사 대상에 포함되는지에 대해 묻자 문자 메시지를 통해 “답변을 드릴 수 없다”고 답했다. 이날 청와대 고위 관계자는 “현재는 각 수석실에 남아 있는 청와대 직원 등에게 구두로 물어보는 과정”이라고 말했다. 김민석 기자 shiho@seoul.co.kr
  • [LINC+, 대학이 미래 바꾼다] 의·치·약·한·로스쿨 보유한 한강 이남 유일의 종합대학

    [LINC+, 대학이 미래 바꾼다] 의·치·약·한·로스쿨 보유한 한강 이남 유일의 종합대학

    지난 4월 20일 원광대학교(총장 김도종)가 2017년 정부 최대 대학지원사업인 사회맞춤형 산학협력선도대학 육성(LINC+) 사업 산학협력 고도화형에 최종 선정됐다. 원광대는 국내대학 최초로 사회적 책임 국제표준 ISO 26000 이행수준에 대한 최고등급을 획득한 대학이자 의·치·약·한·로스쿨을 보유한 한강 이남의 유일한 종합대학이다. 특히 원광대는 지난 2014년 LINC 사업에 선정돼 2년 연속 LINC 사업 연차평가 매우우수 등급을 받는 한편, 2년 연속 장기현장실습 선도대학에 선정되는 등 산학협력 분야에서 빠른 속도로 발전해 세간의 주목을 받은 바 있다.●300억 규모 LINC+ 사업 선정의 원동력 원광대 LINC+사업단은 이번 LINC+ 사업선정을 통해 1차년도 국고 사업비로 호남권에서 가장 많은 약 44억 4400만원을 지원받는다. 원광대는 이번 사업 평가에서 산학협력 발전계획과 선도모형 간의 연계성이 우수함을 인정받았다. 또 지역선도센터를 신설을 통한 산학협력을 통한 지역과의 공생발전 계획, 정보공유 시스템 개발 구축 등 고도화 전략의 타당성에 대해서도 호평을 받았다. 송문규 원광대 LINC+사업단장은 “3년 동안 일궈낸 LINC 사업 성과와 함께 전국적인 대학의 위상 또한 달라졌다”며 “이번 LINC+ 사업에 선정되기 위해 총장님부터 각 부처 관계자들과 교수님, 사업단 모든 구성원이 모여 겨울방학 내내 계획서를 작성했다. 또한 지역사회와 기업의 관심과 성원이 있었기에 LINC+ 사업 선정이 가능했다고 본다”고 밝혔다.●사회맞춤형 산학협력시스템 ‘WINNER+ 플랫폼’ 원광대 LINC+사업단은 ‘지역사회 수요기반 현장맞춤형 창의인재 양성’을 목표로 본격적인 사회맞춤형 산학협력 사업 수행에 나선다. 특히 원광대 LINC+사업단은 이미 산학협력 사업 수행 전반에 대한 규정 및 매뉴얼 정립에 착수했다. 3년간 LINC 사업을 수행하며 창출한 성과와 노하우를 바탕으로 실질적인 사업수행에 필요한 사업별 양식, 절차 등을 규정화해 대학 학과, 기업, 지역사회 단체 등 모든 구성원이 산학협력 사업에 원만히 참여할 것을 도모하고 있다. 이를 위해 LINC+사업단은 ‘WINNER+ 플랫폼’을 구축했다. 원광대 LINC+사업의 핵심 시스템인 WINNER+ 플랫폼은 ‘Wonkwang-Industry Network for New Evolution with Region’과 ‘Platform for Local-industry and University synergy’의 약자다. 기획 단계부터 지역과의 발전 및 혁신, 지역산업과 대학의 시너지 효과를 목표로 한다. 송문규 단장은 WINNER+ 플랫폼 구축에 대해 “선진국일수록 여러 가지 법규나 규정에 있어 시스템이 고도화, 선진화돼 있다”면서 “산학협력에 관련된 것들을 규정화했다는 것은 대학의 산학협력 수행 역량이 매우 고도화돼 있으며 선진화된 시스템을 구축한 것으로 볼 수 있다”고 말했다. 원광대 LINC+사업단은 WINNER+ 플랫폼 구축을 통해 대학과 지역사회 및 기업의 연계시스템 구축으로 산학교육사업(현장실습, 캡스톤디자인, 창업교육, 사회맞춤형 특화분야 인력양성)과 대학과 지역의 공생발전에 초점을 맞춘 산학협업사업(지역선도사업, 기업지원, 기술선도사업, 공동기기) 두 분야를 중점적으로 육성해 사업성과를 창출해나갈 계획이다. ●기업의 산학교육 커리큘럼 참여 확대 원광대 LINC+사업단은 사회맞춤형 인재양성을 위해 교육과정 개발과 운영에 대한 산업계 참여 확대와 산업체 현장실습 교안 공동개발과 함께 인문사회와 예체능 계열 캡스톤디자인 또한 확대한다. 또 해외기업과의 교류를 확대해 해외 현장실습 지원을 통해 글로벌 산학협력 모델 또한 일궈나갈 계획이다. 원광대는 지난 LINC 사업을 통해 1학과 1기업 창업 운동 확산, 전교생 창업 강좌 필수 이수 및 졸업인증제(전공별 현장실습, 캡스톤디자인 필수 이수) 실시 등을 통해 산학협력 친화형으로 대학 시스템을 개편해왔다. 또 기업체의 산학교육 참여 확대를 위해 기업 선계약 방식의 철야형 ‘캡스톤 펀딩’으로 산학연계를 강화할 계획이다. 캡스톤 펀딩은 무박 2일의 창작마라톤인 ‘WINNER LINCATHON’이 그 시초다. 이는 학생들이 실전 시장진출 환경에서 창의 아이디어를 도출하거나 창작품을 직접 제작해 산업체 전문 분야 멘토들의 멘토링을 받으며 시장진출 가능성을 평가받는 원광대 LINC+사업단 고유의 프로그램이다. ●대학·기업·지역사회 만나 산학협업 하모니 이룬다 원광대 LINC+사업단의 산학협업사업은 지역선도(Region-leading), 기업지원(Industry-service), 기술선도(Technology-leading), 공동기기(Equipment) 분야의 세부 사업으로 구성된다. 특히 가족회사 지원부터 산업체 재직자 교육, 기술지도 및 기술교류회 등 지역 기업의 손톱 밑 가시를 해결하는 기업지원사업과 함께 지역선도센터를 통해 사회적 경제 및 문화관광 분야 사업의 캡스톤디자인 프로그램 제도화로 지역연계 산학협력 시스템 고도화에 본격적으로 나설 계획이다. 송문규 단장은 “이번 LINC+ 사업은 ‘기업과 함께, 지역을 위해’가 비전”이라며 “기업협력사업 수요를 발굴하는 한편 기반구축사업, 네트워크형 현장사업, 문제해결 핵심사업 등으로 기업과의 협력을 통한 지역사회 공헌에 앞장설 것”이라고 말했다. ●4차 산업혁명 이끄는 최고 산업선도형 대학으로 발돋움 이제 한국사회에도 인공지능, 로봇기술, 빅데이터, 네트워킹, SW, 가상현실, 생명과학이 주도하는 차세대 산업혁명인 4차 산업혁명이 도래하고 있다. 미래창조과학부에서 펴낸 ‘제4차 산업혁명에 대응한 지능정보사회 중장기 종합대책’에 따르면 빅데이터와 인공지능(AI)이 결합한 지능정보기술이 모든 분야에 보편적으로 활용돼 새로운 가치가 창출되고 발전하는 지능정보사회가 오고 있는 것이다. 원광대 LINC+사업단 또한 4차 산업혁명에 대응해 전라북도 지역성장동력산업(A: 농생명·식품산업, C: 탄소융·복합소재, TI: ICT S/W, V: 자동차 조선해양기계, E: 그린에너지)과 연계해 BEST+ 산업(Bio, Energy, Smart, Transportation, Plus) 분야를 산학협력의 5대 특화분야로 선정해 중점사업을 수행해나갈 계획이다. 공동취재팀
  • 산업부·부산·파주시 재난관리 ‘최우수’

    산업부·부산·파주시 재난관리 ‘최우수’

    산업통상자원부와 국립공원관리공단, 대전도시철도공사, 부산시 등이 재난관리 최우수 기관에 선정됐다. 반면 농림축산식품부와 서울도시철도공사, 경상남도, 세종시 등은 재난 대비에 미흡한 것으로 드러났다.국민안전처는 전국 317개 기관(지자체 243곳, 중앙부처 19곳, 공공기관 55곳)에 대해 2017년 재난관리평가를 실시한 결과 이같이 나타났다고 15일 밝혔다. 산업부와 국립공원관리공단, 대전도시철도공사, 부산시, 경기 파주시, 서울 강남구는 최우수 기관에 선정돼 대통령 표창을 받는다. 산업부는 내진보강 실적과 노후산업단지 안전진단 분야에서 높은 평가를 받았다. 부산시는 재난안전부서 전문교육과 인센티브 강화, ‘원클릭 재난상황 전파 시스템’ 구축을 통해 좋은 점수를 받았다. 파주시는 풍수해와 폭염 등 자연재난 대비 업무를 내실 있게 추진하고 지역 자율방재단을 활성화한 데 따른 성과를 인정받았다. 반면 농식품부와 한국가스공사, 서울도시철도공사, 경상남도, 세종시, 서울 노원구·서초구 등은 가장 낮은 ‘미흡’ 등급을 받았다. 농식품부는 가축질병 방역태세 구축 등 재난 사전 대비와 재난 재발 방지 대책에서 저조한 평가를 받았다. 세종시와 경상남도는 각각 재난부서 전문성 강화 노력과 취약계층 안전관리 등에서 준비가 덜 된 것으로 확인됐다. 서울도시철도공사와 한국가스공사는 상황실 기능 수행 준비와 재난대비 매뉴얼 구축 등에서 낮은 평가를 받았다. 안전처는 이번 평가에서 발굴한 우수 사례를 널리 전파해 다른 기관에 벤치마킹을 장려할 계획이다. 우수 지자체에는 행정·재정 인센티브도 지원해 지역 방재와 주민 안전 관련 사업을 추진할 수 있게 돕기로 했다. 미흡 기관에 대해서는 맞춤형 개선 계획을 수립하게 하고 워크숍과 컨설팅 등을 통해 이행 상황을 관리하게 할 예정이다. 안전처 관계자는 “재난관리평가가 재난관리 책임기관의 역량 강화에 기여할 수 있도록 발전시켜 나갈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류지영 기자 superryu@seoul.co.kr
  • 北 도발 22분 만에 NSC소집 요청… 대통령 주재 포함 1시간20분 회의

    北 도발 22분 만에 NSC소집 요청… 대통령 주재 포함 1시간20분 회의

    북한이 탄도미사일을 발사한 시각은 14일 오전 5시 27분, 이 소식이 문재인 대통령에게 전해진 시각은 41분 뒤인 오전 6시 8분이었다.청와대는 북한의 도발에 긴박하고 신속하게 움직였다. 임종석 청와대 비서실장은 오전 5시 49분에 청와대 국가위기관리센터 상황실로부터 보고받고 “기초 상황을 파악한 후 국가안전보장회의(NSC) 상임위를 준비해달라”고 지시했다. 이어 문 대통령에게 북한의 탄도미사일 발사 상황을 보고했다. 문 대통령은 비교적 담담한 반응을 보인 것으로 알려졌다. 임 실장은 “(대통령이)보고를 듣고는 김관진 안보실장이 직접 보고하면 좋겠다고 했다”고 전했다. 이에 박근혜 정부에서 임명된 김 안보실장이 문 대통령에게 북한의 도발 상황을 보고한 뒤 오전 6시 22분 임 실장에게 전화해 문 대통령이 NSC 상임위를 즉각 소집할 것을 지시했으며 직접 회의를 주재하겠다는 뜻을 밝혔다고 전했다. 회의는 김 안보실장 주재로 ‘지하벙커’로 불리는 청와대 위기관리센터 상황실에서 오전 7시에 열렸다. 북한이 미사일을 발사한 시각으로부터 NSC상임위가 소집될 때까지 1시간 33분이 걸렸다. 이순진 합참의장은 화상으로 상황을 보고했고, 한민구 국방장관, 윤병세 외교장관, 홍용표 통일장관, 이병호 국정원장 등 전임 정부에서 임명된 외교·안보 참모들이 부처별 대응을 보고했다. NSC 상임위 참석자 가운데 현 정부 참모는 임 비서실장이 유일해 다소 어색한 장면이 연출되기도 했다. 문 대통령은 한 시간 뒤인 오전 8시에 NSC 상임위에 참석해 회의를 주재했다. 청와대 핵심 관계자는 “NSC회의를 별도로 소집할 수도 있지만 긴박하다고 생각하셔서 안보실장이 주재한 NSC 상임위에 대통령이 참석한 것”이라고 말했다. NSC상임위는 문 대통령이 직접 주재한 20분을 포함, 1시간 20분 정도 진행됐다. 이 관계자는 “지난 정부 때 만들어진 안보상황별 대응 매뉴얼이 있어 국가안보실 판단에 따라 조치가 정확히 진행됐고, NSC상임위 소집까지 1분 1초를 아껴 최선을 다했다”고 말했다. 김 안보실장은 오전 11시 40분 허버트 맥마스터 미국 국가안보보좌관의 요청으로 25분간 전화협의를 가졌으며, 문 대통령은 관저에 머물며 통화 내용 등을 보고받았다. 이현정 기자 hjlee@seoul.co.kr
  • 문재인 대통령 “북한 무모한 도발 유감, 엄중 경고···단호한 대응”

    문재인 대통령 “북한 무모한 도발 유감, 엄중 경고···단호한 대응”

    北 탄도미사일 발사에 첫 NSC 소집...문 “北 태도 변화 있어야 대화 가능”문재인 대통령이 14일 북한의 탄도미사일 발사와 관련해 주재한 국가안보회의(NSC)에서 북한의 도발에 대한 단호한 대응을 주문했다. 문재인 대통령은 이날 오전 7시부터 1시간20분 동안 청와대 위기관리센터 상황실에서 진행된 긴급 NSC에서 “취임식에서 ‘한반도 평화정착을 위해 제가 할 수 있는 모든 일을 다 하겠다’고 밝힌 바 있음에도 불구하고, 이번 도발이 대한민국의 신정부가 출범한 지 며칠 지나지 않은 시점에 이뤄졌다는 점에서 북한의 도발에 깊은 유감을 표명하며 엄중히 경고한다”고 밝혔다. NSC는 매뉴얼에 따라 김관진 국가안보실장 주재로 오전 7시부터 진행됐으나 이후 오전 8시부터는 문 대통령이 직접 회의를 주재하고 관련 보고를 받았다. 문재인 대통령은 이날 북한 미사일 발사에 대해 “유엔(UN) 안보리의 관련 결의를 명백한 위반했을 뿐만 아니라, 한반도는 물론 국제평화와 안전에 대한 심각한 도전행위라 규정한다”면서 “굳건한 한미동맹을 바탕으로 군사도발에 대해 대응할 수 있도록, 철저한 대비태세를 유지하기 바란다. 미국 등 우방국, 국제사회와 공조해 이번 건과 관련해 조치를 취해주길 바란다”고 당부했다. 회의에는 전임 박근혜 정부에서 임명된 김관진 실장, 한민구 국방부 장관, 윤병세 외교부 장관, 홍용표 통일부 장관, 이병호 국정원장 등과 함께 임종석 비서실장이 참석했고, 홍남기 국무조정실장과 윤영찬 국민소통수석이 배석했다. 문 대통령은 마무리 발언으로 “북한과의 대화 가능성을 열고 있지만, 북한이 오판하지 않도록 도발에 대해 단호하게 대응해야 한다”며 “대화가 가능하더라도 북한의 태도에 변화가 있을 때 가능함을 보여줘야 한다”고 말했다. 이어 “정부가 북한의 도발을 인지하고 빠르게 안전보장회의를 개최해 신속하고 단호히 대응하는 만큼, 국민도 새 정부를 믿고 안심하시기 바란다”고 강조했다.임종석 비서실장은 NSC 후 청와대 브리핑을 통해 이례적으로 북한 미사일 발사 이후 정부의 대응을 시간대 별로 공개했다. 임 실장에 따르면 북한의 미사일 발사는 오전 5시 27분에 이뤄졌고, 임 실장은 5시 49분에 국가위기관리센터 상황실로부터 관련 내용을 보고받은 뒤 기초 상황을 파악한 뒤 NSC 상임위를 준비해줄 것을 요청했다. 이어 오전 6시 8분 문 대통령에게 직접 보고를 하자 문 대통령은 “김관진 안보실장이 직접 보고하라”고 지시했다. 김 실장은 이에 오전 6시 13분에 대통령에게 직접 보고를 시작했다. ●14일 북한의 미사일 도발과 청와대 대응 상황 5시57분 = 북한 탄도미사일 발사 포착5시49분 = 문재인 대통령 첫 보고6시8분 =임종석 비서실장 관련상황 보고, 문재인 대통령, 김관진 실장 보고 지시6시22뷴 =김관진 실장, 임종석 실장에게 문 대통령의 NSC 소집 지시 전달7시 = 김관진 실장 NSC 상임위 진행8시 = 문 대통령 NSC 상임위 주재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잘되라고 혼냈어도 아동학대일 수 있다

    잘되라고 혼냈어도 아동학대일 수 있다

    올해 초 강원도 지역의 한 도시에서 30대 후반의 여성이 자신의 아이 둘을 아동보호전문기관에 맡겨 놓고 사라진 일이 있었다. 엄마는 몇 시간 뒤 아이들을 데려가며 “아이들이 너무 말을 듣지 않고 말썽을 피워서 혼내 주려는 의도로 잠시 두고 갔던 것일 뿐 기관에 맡길 의도는 없었다”고 해명했다. 아이 엄마는 평소 “자꾸 이렇게 엄마 말 듣지 않으면 고아원에 버린다”는 말을 자주 한 것으로 조사됐다. 이 사건은 기관이 정식 신고를 하지 않아 아이 엄마에게 법적 조치 없이 끝났다. 그러나 훈육과 학대의 인식 차를 고스란히 드러낸 사건으로 주목할 필요가 있다. 아동복지 전문기관인 초록우산어린이재단 관계자는 “아이의 엄마가 훈육을 목적으로 한 행동이었더라도 실제로 아이를 두고 떠났다는 점에서 유기학대로 볼 수 있다. 또 아이들에게 고아원에 버리겠다는 말을 자주 했다는 점은 정서 학대에 해당한다”고 설명했다. 하지만 당사자인 엄마가 학대가 아니라고 생각하고 있다는 것이 문제라는 게 재단 관계자의 지적이다. 5일 보건복지부에 따르면 아동학대 신고 건수는 2015년 1만 9214건에서 2016년 2만 9669건으로 지난해에만 전년 대비 54.5% 급증했다. 반면 아동학대 신고를 받아 아이를 가해자에게서 격리 조치 등을 하는 피해 아동 보호명령 사건은 지난해 632건에 불과했다. 이마저도 전년 대비 두 배 가까이 증가한 수치다. 전문가들은 아동학대에 대한 사회적 관심은 높아졌지만 아동학대 당사자들의 인식은 과거에 머물고 있기 때문이라고 꼬집었다. 아동학대를 개선하는 데 가장 큰 걸림돌은 가해자의 대부분을 차지하는 피해 아동의 부모(80.7%)가 이를 학대로 인지하지 못한다는 점이다. 앞서 언급한 강원도 아동보호기관 유기사건이 단적인 예다. 최근 초록우산어린이재단에는 아빠의 폭력으로 격리조치된 중학생 수진(가명)양 사건이 접수됐다. 수진양의 친부는 수사가 시작된 이후에도 “내 아이를 내가 가르치는데 이게 왜 학대냐”면서 자신의 학대 사실을 전혀 인정하지 않았다. 수진양은 마당이 있는 단독주택에 거주하며 깨끗한 옷차림을 하고 다녀 주변 사람들도 학대 사실을 전혀 눈치채지 못했던 것으로 조사됐다. 복지부 관계자는 “아동학대 사례는 제3자가 봤을 때 명백한 경우인데도 가해자인 부모나 피해 아동은 스스로 그것이 학대로 인식하지 못하는 경우가 많다”면서 “아동학대 신고가 이뤄지더라도 추후 조치에 어려움을 겪는 것도 이런 이유 때문”이라고 말했다. 아직까지 명확한 아동학대의 기준이나 체계적인 매뉴얼이 갖춰지지 않은 점도 문제점으로 지적된다. 아동학대 신고가 접수되면 복지부 산하 전국 61개 아동보호전문기관에서 아동학대사례판정위원회를 열어 학대 여부를 판단한다. 하지만 법적으로 폭력, 방임 등 명확한 학대 정황이 드러나지 않는 경우 강제적으로 취할 수 있는 제재 수단이 없어 난감한 상황이 적지 않다. 서울 경찰서에서 아동학대를 담당하는 한 경찰관은 “아동학대 사실이 드러나 아이를 부모로부터 격리 조치하도록 결정이 내려진 경우에도 오히려 아이가 부모에게서 떨어지기 싫다며 결정을 거부하는 경우도 많다”며 “이런 경우 격리 조치 없이 외부 모니터링만으로 추가 아동학대 여부를 확인해야 하는데 물리적으로 쉽지 않다”고 설명했다. 복지부 산하 중앙아동보호전문기관 관계자는 “아동학대에 대한 사회적 관심이 늘어나고 이와 관련한 판례도 많아지는 만큼 현재는 다양한 기준을 만들고 있는 과도기라고 보면 된다”며 “최근 아동학대에 대한 사회적 인식이 높아지고 있어 해결 방안 역시 다양하게 나올 것이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김은정 초록우산어린이재단 아동복지연구소장은 “아동학대가 가정에서 일어나는 경우가 대다수인 만큼 당사자인 부모와 아이들이 아동학대에 대한 인식을 얼마나 명확하게 하고 있는지가 중요하다”며 “부모들 스스로 내 아이를 학대하고 있는 것은 아닌지 돌아볼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박재홍 기자 maeno@seoul.co.kr
  • 스텔라데이지호 실종자 가족 눈물의 호소 “모든 수단 동원해 수색을···”

    스텔라데이지호 실종자 가족 눈물의 호소 “모든 수단 동원해 수색을···”

    지난 3월 말 남대서양에서 철광석 운반선 ‘스텔라데이지’호가 침몰했다. 당시 침몰 사고로 실종된 선원들은 약 한 달이 지난 지금까지도 가족의 곁으로 돌아오지 못하고 있다. 이에 실종자의 가족들이 정부의 소극적인 대응을 지적하며 실종자 수색에 총력을 기울여 줄 것을 정부에 호소했다. 가족들은 2일 서울 종로구 광화문광장에서 기자회견을 열었다. 이날 기자회견에는 세월호 유가족들을 돕는 시민사회단체 모임인 ‘4·16연대’도 함께 했다. 침몰 사고로 실종된 이등항해사 허재용씨의 누나이자 실종자 가족의 공동대표를 맡고 있는 허경주씨는 “선사 ‘폴라리스쉬핑’은 사고 발생 12시간 후에야 국민안전처에 보고했고, 정부는 사건 접수 2시간 만에 외교부를 컨트롤타워로 비상대책반을 구성했으나 8시간 동안 대통령 권한대행에 보고할 문서를 만들고 보도자료를 배포하느라 골든타임을 허비했다”면서 정부의 늑장 대응을 비판했다. 이어 허씨는 “사건 발생 후 일주일 동안 외교부 직원 단 한 명도 실종자 가족에게 실종자 수색 상황을 직접 설명해준 적이 없어 뉴스 검색에 의존했다”면서 “정부는 모든 구조 수단을 고려하지 않고 있고, 가족이 대안을 찾아 요청해도 안 된다고만 한다”고 말했다. 허씨는 속상한 마음에 기자회견 중 눈물을 흘리기도 했다. 허씨는 “초계기, 군함, 인공위성 등 모든 수단을 동원해 (실종자의) 생존 가능성이 있는 구명벌 1척을 찾고, 심해수색 장비를 지체 없이 투입해달라”면서 “사고 원인을 철저히 규명하고 선박 운항 관련 안전관리 매뉴얼을 총정비해달라”고 읍소했다. 앞서 황교안 대통령 권한대행은 지난달 26일 긴급 현안 관계장관회의에서 철저한 스텔라데이지호 실종자 수색 등을 당부했다. 브라질에서 출발해 우루과이 인근 해역을 항해 중이던 스텔라데이지호는 지난 3월 31일 밤 11시 20분쯤 선박 침수 사실을 폴라리스쉬핑의 부산 사무실부에 카카오톡 메시지로 알린 뒤 연락이 끊겼다. 스텔라데이지호에는 선장·기관사·항해사 등 한국인 8명과 필리핀인 16명 등 24명이 탑승 중이었다. 이 가운데 필리핀인 선원 2명만 구조됐다. 오세진 기자 5sjin@seoul.co.kr
  • 황교안 권한대행, 거제 삼성중공업 크레인 사고에 “신속하게 구조”

    황교안 권한대행, 거제 삼성중공업 크레인 사고에 “신속하게 구조”

    황교안 대통령 권한대행 국무총리가 1일 경남 거제시 삼성중공업에서 일어난 크레인 사고와 관련 “현장에 가용한 인력과 장비를 동원해 신속하게 인명을 구조하고, 추가 피해자 여부 확인을 위한 정밀 점검과 구조활동을 강화하라”고 긴급 지시했다. 황 권한대행은 “경찰청장은 사고원인을 철저히 조사하고 사고가 발생한 시설에 대한 관리 책임이 있는 관계자들의 불법성이나 과실을 규명해 엄정히 조치해야 한다”고 말했다고 총리실이 전했다. 황 권한대행은 또 “보건복지부 장관은 지방자치단체와 협조해 피해를 본 분들에 대해서는 응급의료와 심리적 안정을 되찾을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해야 한다”고 지시했다. 이어 고용노동부 장관에 “이번 사고를 계기로 산업 현장에 대한 안전관리의 제도적 문제를 개선해야 한다”며 “유사한 다른 시설에 대한 점검을 통해 재발 방지에 만전을 기해야 한다”고 당부했다. 황 권한대행은 “이번 사고를 계기로 관련 부처는 물론 지방자치단체, 공공기관도 산업 현장 안전에 각별히 유념해야 한다”며 “정부 등 공공기관부터 안전매뉴얼을 철저히 준수하고, 민간 부문도 이를 위해 함께 노력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노홍철이 9년 만에 공개한 ‘묻지마 폭행’ 당시 상황

    노홍철이 9년 만에 공개한 ‘묻지마 폭행’ 당시 상황

    ‘잡스’ 노홍철이 9년 전에 당했던 ‘묻지마 폭행’ 당시 상황을 상세하게 전했다. 지난 27일 방송된 JTBC ‘잡스’ 7회에는 이수정, 곽금주 교수, 이희경 코치, 박명호 피해자심리전문요원 등 4명의 심리 전문가가 출연해 얘기를 나눴다. 이날 피해자 심리전문요원(케어요원)이 자신의 직업에 대해 설명하자, MC 전현무는 노홍철이 2008년 귀가 중 괴한에게 집 앞에서 수차례 폭행을 당한 사건을 언급했다. “내가 경찰서에 갔을 때는 전혀 심리전문요원이 없었다”고 말문을 연 노홍철은 “제가 무작정 당해보니까 피해자랑 같이 있으면 찢어지고 부러지고 갈라져도 아픈 걸 모른다”고 말했다. 이어 그는 “그런데 격리가 되면 통증이 온다. 이럴 때 케어 요원이 계시면 차원이 완전히 다른 것”이라며 케어 요원의 필요성을 강조했다. 노홍철은 폭행 당시 아찔했던 순간에 대해서도 고백했다. 그는 “너무 놀랐던 게 경찰서로 이동할 때 차를 격리시킬지 알았는데 나를 앞자리에 앉히고 이분을 뒷자리에 앉히더라”며 “경찰서에 조사를 받는데 이분 주머니에서 칼이 나왔다. 자칫 잘못하면 더 큰 사고로도 이어질 수 있었다”고 덧붙였다. 이에 박명호 피해자 심리전문요원은 “노홍철 씨 사건 때는 담당 형사 분이 물어보실 때 조사하는 것처럼 했을 것이다. 지금은 일선 경찰들도 볼 수 있는 피해자 보호 매뉴얼을 만들어서 피해자의 마음을 이해할 수 있게 하고 있다”며 경찰 매뉴얼이 바뀐 사실을 전했다. 연예팀 seoulen@seoul.co.kr
  • 서울시의회 이윤희의원 “푸드트럭 영업장소 확대”

    서울시의회 이윤희의원 “푸드트럭 영업장소 확대”

    서울시의회 이윤희 의원(더불어민주당·성북1)이 대표 발의한 서울시 음식판매자동차 영업장소 지정 및 관리 등에 관한 조례 일부개정조례안」이 제273회 임시회 보건복지위원회에서 원안대로 통과됐다. 본 조례안은 서울시 음식판매자동차 영업장소 확대와 공익성 강화를 골자로 한다. 이윤희 의원은 “서울시 규제개혁 1호 대상인 푸드트럭 사업은 지역경제 활성화와 청년 및 취약계층의 일자리 창출을 목표로 운영되고 있으며 사업의 수요가 점점 커지는 만큼 일반 영업지의 확대, 취약계층 사업자의 진입을 위한 지원 등이 필요한 상황이다”며 본 개정조례안의 제안 이유를 밝혔다. 개정조례안의 주요 내용으로는 서울시 푸드트럭 사업의 영업장소를 지방공사와 공단, 출자·출연 기관, 공영주차장, 일반광장, 상권활성화 구역, 재래시장 활성화에 도움을 줄 수 있는 품목에 따라 상인 주체들의 협의를 통한 전통시장으로 확대했다. 영업에 대한 사용·수익허가 등 수의계약에서의 우대조치 대상을 사회공헌을 목적으로 하는 사회적 기업, 사회적 협동조합, 자립지원센터 등으로 확대해 스스로 창업이 어려운 취약계층의 진입을 지원할 수 있도록 했다. 또한, 음식판매자동차의 위생관리 표준매뉴얼 보급을 추가하여 시민들이 안심하고 푸드트럭을 이용할 수 있게 했으며 국가, 자치구, 관련단체 등의 협력과 민-관 협치를 통한 소통을 의무화 했다. 이 의원은 “서울시 푸드트럭 사업의 활성화와 공익성 강화를 위해 공공영업지의 확대는 물론 청년을 비롯한 취약계층의 진입장벽을 해소하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 또한 민-관 협치를 통한 푸드트럭 사업 주체들 간의 소통을 늘려 지속적이고 체계적인 지원방안을 모색할 수 있도록 노력해야 한다”고 말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10시 17분 12초’에 멈춘 세월호의 조타실 시계

    ‘10시 17분 12초’에 멈춘 세월호의 조타실 시계

    세월호 참사의 원인을 규명하기 위한 핵심적인 단서들이 몰려있을 것으로 추정되는 세월호 조타실 내부의 참혹한 모습이 공개됐다. 세월호 선체조사위원회(선조위)의 권영빈·김철승 위원은 26일 오전 10시 25분쯤 세월호 4층 좌현 선수 부분 진출입로를 통해 선체 안으로 들어갔다. 이들은 5층 조타실에 진입해 촬영한 내부 사진을 공개했다.사진에 찍힌 조타실은 곳곳이 녹슬고 부서져 있었다. 선조위원들이 들어간 조타실 안에는 ‘10시 17분 12초’에 멈춰선 벽시계가 걸려있었다. 세월호는 2014년 4월 16일 오전 8시 52분 “배가 기울고 있어요”라는 신고가 전남소방본부 상황실에 접수된 후 약 3시간 만인 오전 11시 50분쯤 선수 부분까지 물에 잠겨 완전히 침몰했다. 조타실 벽시계가 가리킨 시간 ‘10시 17분 12초’는 검찰이 이준석 선장 등 세월호 승무원에 대한 공소장에서 배가 약 108도 기울어 급속도로 침몰하기 시작했다고 밝힌 ‘10시 17분 06초’와 근접한 시간대다. 다만 조타실 시계가 멈춘 날짜가 언제인지, 오전 또는 오후인지 확인할 방법이 현재로서는 없다. 조타실 안의 조타기, 무전기, 통신장비 등은 침몰 전과 다름없이 자리를 잡고 있었지만 검붉게 녹슬었다. 항해사, 조타수 등이 머물렀을 조타실 벽면 책꽂이에는 선박 운항 매뉴얼 등으로 추정되는 책자들이 바스러질 듯 위태로운 모습으로 남아 있다.조타실 중앙에서 왼쪽으로 ‘침로기록장치’가 있던 자리에는 1.5m 높이로 온갖 지장물(쓰레기·폐시설물 등)이 쌓여 있다. 침로기록장치는 세월호의 침로를 자체적으로 기록하는 장치로, 침몰 당시 급변침 등의 원인을 설명하는 실마리가 될 수 있다. 선조위는 낮 1시부터 지장물을 제거해가며 침몰기록장치가 어디 있는지를 확인하고 있다. 수거된 침몰기록장치는 국립과학수사연구원 등에 넘겨져 내부 자료 복원 작업이 진행될 것으로 보인다. 오세진 기자 5sjin@seoul.co.kr
  • ‘정비 부실로 회항’ 대한항공 과징금 및 행정처분

    ‘정비 부실로 회항’ 대한항공 과징금 및 행정처분

     최근 항공기 정비 부실로 회항 사고를 일으킨 대한항공에 과징금 및 행정처분이 내려진다. 국토교통부는 대한항공을 대상으로 정비분야에 대해 타깃팅 점검을 벌인 결과 두 건의 항공법 위반사례를 적발해 행정처분심의위원회에 상정했다고 26일 밝혔다. 국토부는 지난 2월 대한항공 자회사인 진에어 여객기가 회항하는 사건이 발생하자 진에어 여객기 정비를 맡은 대한항공에 항공안전감독관 9명을 투입, 2월 20일부터 3주간 정비관리 실태를 집중 조사했다고 26일 밝혔다.  진에어 보잉 777-200ER 여객기는 2월 7일 방콕공항에서 인천으로 출발하려다 연기가 나 승객이 대피했고, 같은 여객기가 2월 8일에는 인천에서 필리핀 클라크필드로 가려고 이륙한 직후 화재 경고등이 울려 회항했다.  이번 점검에서 국토부는 대한항공의 항공법 위반 사례 2건을 적발했다. 대한항공은 지난해 8월 화물기를 이륙하기 전 관성항법장치 관련 계통을 점검해야 함에도 이를 지키지 않았다. 또 A330 여객기에 이상이 발견돼 비파괴 검사 명령을 받고도 조치시한 등의 절차를 어겼다. 이에 따른 과징금은 각각 최대 6억원과 12억원이다. 정확한 처분 수위는 행정처분 심의위원회에서 결정한다.  국토부는 또 인력과 장비가 항공기 규모에 비해 부족하고, 정비현장에서 매뉴얼보다 과거 경험을 우선시하는 관행, 현장의 문제점을 시스템적으로 감시·통제하는 자정기능이 취약하다고 지적하고 17건에 대해 사업개선명령을 내렸다. 국토부는 대한항공이 제출한 이행계획이 미흡하다고 판단, 보완을 지시했다고 덧붙였다.  세종 류찬희 선임기자 chani@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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