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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국정원 국정조사] 박범계 “회의록 짜깁기, 악마의 편집” 권성동 “국조범위 포함 안돼”

    [국정원 국정조사] 박범계 “회의록 짜깁기, 악마의 편집” 권성동 “국조범위 포함 안돼”

    여야는 국가정보원 국정조사특위의 24일 법무부 기관보고 자리에서 국정원의 대선 개입 의혹과 노무현 전 대통령의 서해 북방한계선(NLL) 포기 발언 논란을 놓고 거친 공방전을 벌였다. 검찰 수사 결과를 놓고도 여야는 서로 다른 폭로와 비난을 남발하며 날카로운 기싸움을 전개했다. 박범계 민주당 의원은 권영세 주중대사(대선 당시 새누리당 선거대책위 종합상황실장)의 NLL 발언 녹취파일을 추가 폭로하며 ‘회의록 짜깁기’ 의혹을 제기했다. 녹취록에 따르면 지난해 12월 10일 서울 여의도 한 식당에서 권 대사는 “MB(이명박) 정부, 그래서 원세훈으로 원장 바뀐 이후로 기억을 하는데 내용을 다시 끼워 맞췄거든요. 아마 그 내용을 가지고 청와대에 보고를, 요약 보고를 한 거지. 그걸 이제, 아마 어떤 경로로 정문헌한테로 갔는데”라고 언급했다. 박 의원은 “국정원 댓글을 통한 여론 조작 사건과 이를 시발점으로 한 NLL 대화록 불법 유출 사건은 일란성쌍둥이”라면서 “정권 유지와 더 나아가 장기 집권을 꾀하기 위한 ‘컨틴전시플랜’(비상계획)이 있었다”고 주장했다. 이명박 정부가 2007년 남북정상회담 내용을 조작한 것은 물론 재집권 후에도 남재준 국정원장이 회의록을 공개하는 사전 시나리오설을 제기했다. 권성동 새누리당 의원은 “국정조사 범위에 포함되지 않는 내용”이라며 즉각 반발했고 여야 간 고성이 오갔다. 같은 당 이장우 의원은 “노무현 정권의 문재인 비서실장 및 비서진이 사초를 절도한 것”이라고 반격했다. 권 대사도 언론을 통해 “국정원이 대화록 내용을 풀어서 청와대에 보고했다는 얘기를 (다른 곳에서) 들은 대로 전한 것”이라고 부인하면서 “민주당이 정확하지도 않은 내용을 덧붙여서 조작했다”고 비판했다. 이에 박 의원은 “국정원이 6월 서상기 정보위원장에게 보고한 발췌록에는 노 전 대통령의 NLL 포기 발언이 분명히 아닌 것으로 해석할 수 있는 2페이지 분량이 빠졌다. 이것이 바로 권 대사가 말한 짜깁기 내용”이라면서 “악마의 편집”이라고 재반박했다. 민주당은 검찰의 사건 축소 의혹도 강하게 제기했다. 정청래 의원은 국정원·경찰의 대선 개입 의혹을 들면서 “지난 (대통령) 선거는 부정선거였다”고 맞불을 놨다. 반면 김태흠 새누리당 의원은 민주당의 국정원 직원 매관매직 의혹을 집중 추궁하며 “댓글 사건은 국정원 전·현직 직원이 민주당 당직자와 짜고 기획하에 이뤄진 정치공작, 제2의 병풍사건”이라고 맹공했다. 황교안 법무부 장관은 노 전 대통령 지시로 조명균 전 안보정책비서관이 회의록을 삭제했다는 언론보도에 대해 “그런 확정적 진술을 한 것 같지는 않다”고 밝혔다. 그러나 오후 질의에서 김재원 새누리당 의원이 파고들자 “조 전 비서관이 삭제 관련 얘기는 했지만 어떤 진술을 했는지는 확인해 드릴 수 없다”고 회피했다. 황 장관은 회의록 실종 사태에 대한 이장우 의원의 질문을 받고 “수사 단서가 만들어진다면 법과 원칙대로 하겠다”고 밝혔다. 이에 김태흠 의원이 “인지수사란 것도 있지 않으냐”고 다그치자 황 장관은 “수사 방법이나 시기는 검찰이 적절히 판단해 할 것으로 생각한다”고 답했다. 이재연 기자 oscal@seoul.co.kr 이영준 기자 apple@seoul.co.kr
  • 꼬이는 국조 특위…풀리는 열람 방식

    꼬이는 국조 특위…풀리는 열람 방식

    새누리당 정문헌·이철우 의원이 9일 국가정보원의 대선 개입 의혹 사건에 대한 국정조사 특위 위원직을 전격 사퇴했다. 제척 사유가 있는 의원들의 특위 참여 문제로 특위 활동이 멈춰 있던 상황에서 마치 먼저 양보한 듯한 모양새지만 향후 얽힌 실타래가 풀릴지는 아직 예단하기 어렵다. 새누리당은 민주당 김현·진선미 의원의 특위 위원직 사퇴를 요구하면서 공을 민주당에 넘겨 버렸다. ‘민주당이 해결하지 않으면 답보상태가 장기화될 수 있고, 그 책임은 민주당에 있다’는 식이다. 새누리당은 사퇴한 두 의원 대신 경대수·김도읍 의원을 투입하기로 했다. 이에 대해 김현·진선미 의원은 물론 특위 민주당 간사인 정청래 의원은 “두 의원이 그만두면서 김 의원과 진 의원을 언급하는 것은 소도 웃을 일”이라며 사퇴하지 않겠다는 뜻을 분명히 했다. 이 같은 강경한 분위기 때문에 특위는 당분간 파행 가능성이 높다. 특위 구성 논란이 사그라져도 조사 범위와 증인 채택 문제 등 넘어야 할 산이 많다. 민주당은 새누리당의 대선 전 회의록 입수 의혹을 조사해야 한다고 하지만 새누리당은 반대하고 있다. 또 민주당은 새누리당 김무성·정문헌 의원, 권영세 주중 대사 등을 증인으로 세우겠다는 입장이고, 새누리당은 민주당 대선 후보였던 문재인 의원과 ‘국정원 직원 매관매직 의혹’의 배후로 지목한 김부겸 전 의원을 증인으로 세워야 한다는 주장이다. 일각에서는 “8월 15일 특위 활동 종료 직전에나 청문회를 열 수 있는 것 아니냐”는 극단적인 전망까지 나온다. 다만 이렇게 되면 여야 모두 비난을 받게 될 가능성이 크기 때문에 그전에 어떤 방식으로든 합의가 이뤄지지 않겠느냐는 관측이다. 한편 새누리당 윤상현, 민주당 정성호 원내수석부대표는 이날 긴급회동한 뒤 2007년 남북정상회담 회의록 열람과 관련해 국회 운영위원회 소속 여야 의원 각각 5명씩이 열람한 뒤 이를 운영위 전체회의에 보고하는 형식으로 제한적으로 공개하기로 합의했다. 면책특권을 이용해 공개하겠다는 것이다. 여야는 10일 오전 11시 운영위 전체회의를 열어 이 같은 합의 내용을 의결키로 했다. 김효섭 기자 newworld@seoul.co.kr
  • 새누리 “장물로 여론 호도 민주당 본질”

    새누리당은 권영세 주중대사의 대화내용이 녹음된 파일을 민주당이 절취해 갔다는 주장을 내놓은 뒤로 다시 공세 모드로 전환한 모양새다. 윤상현 새누리당 원내수석부대표는 30일 당사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매관매직, 인권 유린에 이제 도둑질까지 한 것은 정치도 아닌 명백한 불법행위”라면서 “남의 물건을 불법으로 얻은 장물로 여론을 호도하는 것은 민주당 장물정치의 본질”이라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민주당과 박범계 의원은 이 음성파일을 누구에게서 얻었는지 떳떳하게 밝혀야 한다”며 경찰에 수사를 촉구했다. 윤 수석부대표는 또 “노무현 전 대통령이 북한 김계관 외무상이 ‘핵물질 신고에서 무기화된 것은 안 한다’고 보고하자 ‘잘했다’고 말하는 바람에 북한은 우리가 핵폐기를 하자고 해도 마이동풍”이라면서 “그래 놓고는 국민들에게는 북한의 최고 지도자가 북핵 폐기를 명확하게 밝혔다고 거짓말을 했는데 이게 대화록 공개의 본질”이라고 주장했다. 김재원 전략기획본부장은 “천안함 폭침과 연평도 포격 도발 등의 원인은 노 전 대통령이 북방한계선(NLL)에 대한 잘못된 신호를 북한에 보낸 것에 있다”고 주장했다. 문재인 민주당 의원이 노 전 대통령의 ‘NLL 포기’ 발언이 사실로 드러나면 정계를 은퇴하겠다고 한 것과 관련, 윤 수석부대표는 “문 의원이 정계은퇴하는 건 바라지 않는다. 포기라는 단어는 없지만, 포기 의사는 갖추셨던 것을 확신한다”고 덧붙였다. 황비웅 기자 stylist@seoul.co.kr
  • 새달 2일 실시계획서 처리 합의…조사 범위·증인 채택 등 ‘온도차’

    새달 2일 실시계획서 처리 합의…조사 범위·증인 채택 등 ‘온도차’

    여야는 26일 ‘국가정보원 정치개입 의혹 사건’에 대한 국정조사 요구서를 국회에 제출했다. 새누리당과 민주당이 국정조사에 합의한 지 하루 만이다. 하지만 국정조사 범위와 증인채택 등을 두고 시작부터 충돌, 적지 않은 진통이 예상된다. 여야가 제출한 ‘국정원 댓글의혹 사건 등의 진상규명을 위한 국정조사 요구서’에는 민주당이 요구해온 국정원 대선개입 의혹과 경찰의 축소 수사 의혹, 새누리당이 주장해 온 국정원 여직원 인권침해 여부 등이 거의 망라됐다. 구체적으로는 ▲원세훈 전 국정원장의 불법지시 의혹·국정원 여직원 등의 댓글 관련 등 선거개입 의혹 일체 ▲김용판 전 서울경찰청장의 직권남용 의혹 및 권은희 전 수서경찰서 수사과장의 키워드 확대 등 수사 관련 의혹 ▲전·현직 국정원 직원의 대선·정치개입 관련 의혹과 비밀누설 의혹 ▲국정원 여직원에 대한 인권침해 의혹도 조사 대상에 포함됐다. 여야는 요구서에서 “실체적 진실을 규명하고 유사 사례 재발 방지, 국정원의 정치적 중립 확보를 위한 제도적 장치 마련 등을 위해 국정조사를 요구한다”고 밝혔다. 국정조사 특위는 새누리당 9명, 민주당 8명, 비교섭단체 1명 등 18명으로 구성된다. 특위는 늦어도 내주초 구성될 것으로 보인다. 위원장은 여야가 번갈아 맡는 관례에 따라 이번에는 민주당이 맡는다. 요구서는 27일 국회 본회의에 보고되고, 7월 2일 본회의에서 실시계획서가 처리될 예정이다. 앞서 여야 원내대표·정책위의장·원내수석부대표 6인은 국회 사랑재에서 만나 실무협의를 통해 국정조사 밑그림을 그렸다. 특위 구성, 실시 목적, 시기, 조사범위, 증인채택 등을 논의한 것으로 알려졌다. 각론에서는 여전히 온도차를 보였다. 특히 국정조사 ‘범위’를 놓고 여야의 견해가 달랐다. 윤상현 새누리당 수석부대표는 국정원 여직원 댓글 사건 관련 제반 의혹에 대해 (국정조사를) 하는 식으로 활동할 것”이라고 말했다. 반면 정성호 민주당 수석부대표는 새누리당이 제기한 조사 범위에 대해 “본질적인 문제가 아니다”라면서 “관련이라는 표현이 여러 해석의 여지가 있는데, 자세한 것은 특위에서 논의할 것”이라고 말했다. 증인 채택을 놓고도 신경전을 벌일 것으로 관측된다. 민주당은 증인으로 권영세 주중 대사 출석을 요구하고 있다. 반면 새누리당은 민주당 측 ‘매관매직’ 의혹의 ‘몸통’으로 지목된 김부겸 전 의원과 당시 민주당 대선후보였던 문재인 의원의 증인채택 요구로 맞불을 놓고 있다. 이영준 기자 apple@seoul.co.kr
  • [盧·金 정상회담 회의록 공개] 국정원 국조 ‘산 너머 산’… 특위구성·조사범위 등 기싸움 예고

    [盧·金 정상회담 회의록 공개] 국정원 국조 ‘산 너머 산’… 특위구성·조사범위 등 기싸움 예고

    여야가 25일 국가정보원의 대선 개입 의혹에 대한 국정조사에 전격 합의함에 따라 남북정상회담 회의록 전문 공개 파장이 국정조사 국면으로 일정 부분 흡수된 형국이다. 새누리당은 회의록 공개로 여야 대립이 격화돼 6월 임시국회가 파국 위기에 내몰리자 한 발 물러서 야당의 국정조사 요구를 수용하는 모양새를 취했다. 박근혜 대통령이 전날 “국정원과 관계없다”며 대선 개입 의혹에 대해 명확히 선을 그은 데다 현 정부가 아닌 전 정부의 책임인 만큼 정치적 부담감에서도 비교적 자유롭다는 분석이 나온다. “이 기회에 국정조사로 정치적 부담을 털고 가자”는 기류도 강하다. 국정원을 감싸는 듯한 인상을 줘 불필요한 의혹을 키울 필요가 없다는 판단도 작용한 것으로 보인다. 회의록 전문이 공개되면서 새누리당은 결과적으로 ‘선(先) 대화록 공개, 후(後) 국정원 국정조사’라는 소기의 목적을 달성한 측면도 있다. 민주당도 일자리 창출 등 민생현안이 논의될 6월 임시국회를 외면하기에는 부담이 적지 않았을 것으로 보인다. 전면적인 장외 투쟁을 요구하는 목소리가 적지 않았지만, 대신 회의록 공개에 대한 반격의 공간을 원내에 마련한 만큼 이를 충분히 활용한다는 계획이다. 국정조사를 통해 향후 국정원의 국내 정보 수집 기능을 없애고 해외·대북 파트에 집중하도록 국정원 개혁 여론까지 유도하는 데 주력할 방침이다. 여야가 가까스로 국정조사에 합의했지만 특위 구성, 위원장 선임부터 신경전은 만만치 않을 전망이다. 특위 구성을 정당별 의석수 기준으로 할지, 여야 동수로 할지부터 기싸움이 예상된다. 여야가 번갈아 특위 위원장을 맡는 관행상 이번 위원장은 민주당 몫이지만 국가정보기관에 대한 초유의 국정조사라는 점에서 새누리당도 욕심을 내고 있다. 상대 당 저격수로 나설 위원도 관심이다. 새누리당에선 정문헌, 권성동, 김진태 의원 등이, 민주당에선 신경민, 정청래, 김현 의원 등이 거론된다. 국조계획서에 포함될 조사 범위, 대상 기관, 증인 채택 범위를 놓고도 여야 간극이 크다. 새누리당은 민주당의 국정원 여직원 감금, 매관매직 의혹까지 파고들 방침이다. 그러나 민주당은 ‘국기문란 사건’으로 규정한 국정원의 대선 개입 의혹으로 범위를 국한시키겠다고 선을 긋고 있다. 이 과정에서 민주당 관계자들을 참고인·증인으로 부를지 여부를 놓고도 논란이 일 것으로 보인다. 윤상현 새누리당 원내수석부대표는 “(민주당의 대선 개입 의혹까지) 전체적으로 다 포함되는 방향으로 간다”고 말해, 민주당 선대본부장이었던 김부겸 전 의원 등을 증인으로 신청할 가능성을 시사했다. 민주당도 전·현직 국정원장과 권영세 주중대사 등 대선 개입 의혹에 등장한 인물들을 무더기로 증인 신청할 공산이 크다. 조사가 시작되면 대선 개입 의혹 배후로 지목된 경찰·국정원 간부들과 새누리당 핵심인사들의 ‘커넥션’ 등 폭로전도 예상된다. 정상회담 회의록 진위 여부, 국정원 공개의 적법성을 놓고 공방전이 펼쳐질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이재연 기자 oscal@seoul.co.kr
  • ‘국정원 의혹’ 국정조사 합의

    ‘국정원 의혹’ 국정조사 합의

    여야는 25일 국가정보원의 대선 개입 의혹에 대한 진상 규명을 위해 국정조사를 실시하기로 했다. 새누리당 최경환, 민주당 전병헌 원내대표는 이날 오후 국회에서 회담을 열어 이같이 의견을 모으고 다음 달 2일 본회의에서 국정조사계획서를 처리키로 합의했다. 여야의 국정조사 요구서는 26일 제출돼 27일 본회의에 보고될 예정이다. 새누리당은 그동안 국정조사의 선행조건으로 전·현직 국정원 직원에 대한 민주당의 매관매직 의혹, 국정원 여직원 불법 미행·감금에 대한 수사가 선행돼야 한다는 입장을 고수했으나 수사와 별개로 국정조사를 실시하는 쪽으로 선회했다. 새누리당은 국정조사에서 민주당 관련 의혹을 집중 제기할 것으로 보인다. 노무현 전 대통령의 2007년 남북정상회담 회의록 역시 그 진위 여부와 국정원 공개의 적법성 등을 둘러싸고 여야 간 공방이 펼쳐질 전망이다. 여야는 이날도 상대 측을 비난하며 난타전을 벌였다. 새누리당은 “서해 북방한계선(NLL)을 ‘서해 평화협력지대’로 전환하자”는 노 전 대통령의 발언을 ‘영토 포기’ 발언으로 규정하고, “(회의록) 공개에 반대했던 민주당의 저의가 드러났다”고 비난했다. 민주당은 국정원이 불법으로 대선에 개입한 것도 모자라 국회의 국정조사가 임박하자 이를 피하려고 남북정상회담 회의록을 공개하는 ‘쿠데타’를 저질렀다며 남재준 국정원장 퇴진 및 국정원 해체를 촉구했다. 박근혜 대통령은 6·25전쟁 63주년인 이날 국무회의를 주재하면서 “우리의 서해 북방한계선도 수많은 젊은이들이 피로 지키고, 죽음으로 지킨 곳이라는 것을 잊지 말아야 한다”고 말했다. 여야 간 NLL 정쟁 와중에 NLL에 대한 자신의 생각을 밝힌 것이어서 주목된다. 박 대통령은 이어 “아직도 많은 분들이 전쟁의 고통 속에 살고 있는데 이런 사실을 왜곡해 북침이니 하는 말이 나오는 것은 있을 수 없다”며 “왜곡된 역사 인식은 교육 현장에서 반드시 바로잡아야 한다. 피로 지킨 대한민국의 역사를 왜곡하는 일은 결코 용납될 수 없고 그것은 역사와 국민에게 죄를 짓는 일”이라고 강조했다. 한편 여야는 이날 본회의를 열어 공정거래위원회가 단독으로 행사해 온 불공정행위 전속고발권을 폐지하는 내용이 담긴 공정거래법 개정안 등 76개의 법안과 국군 포로 송환촉구결의안 등 14개의 결의안, 비준동의안 등 모두 90개의 안건을 처리했다. 공정거래법 개정안은 감사원장이나 중소기업청장, 조달청장 등이 공정위에 고발을 요청하면 공정위는 의무적으로 검찰에 고발하도록 하고 있다. 이지운 기자 jj@seoul.co.kr 황비웅 기자 stylist@seoul.co.kr
  • [‘2007 남북정상회담 회의록’ 공개] “당연한 일” 환영속 “선 넘었다” 우려도

    새누리당은 24일 국가정보원의 ‘2007년 남북정상회담 회의록’ 전면 공개에 대해 “합법적인 조치”라며 두둔했다. 국정원이 회의록을 전격 공개하면서 반전의 계기를 마련했다는 분위기다. 그러나 일각에선 “선을 넘었다”며 위기감을 내비쳤다. 유일호 대변인은 이날 저녁 긴급 최고위원회의 직후 브리핑에서 “(대화록에) 공개된 내용은 경악을 금할 수 없다”면서 “국정원장은 공공기록물법에 근거해 비밀을 해제할 수 있는 권한이 있으므로 이번 조치는 합법적”이라고 선을 그었다. 그러면서 “국정조사는 회의록 공개와는 별도 사안이고 새누리당은 검찰 수사가 마무리 되는대로 국정조사를 실시하겠다는 원내대표 간 합의사항을 반드시 지킬 것”이라고 말했다. 홍지만 원내대변인도 “민생 국회가 돼야 하는데 국정원 국정조사와 북방한계선(NLL) 회의록 파문 때문에 시끄러워 국민들이 실망하고 있다”면서 “빨리 일단락돼야 하는데 그렇다고 덮고 갈 수도 없는 사안이기 때문에 국정원이 나선 것은 긍정적으로 본다”고 말했다. 이어 “국정원 여직원 감금 사태와 사건을 제보한 국정원 직원의 매관매직 의혹에 대한 검찰 수사를 빨리 마친 뒤 국정원 선거 개입 의혹 국정조사도 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러나 회의록 공개에 대한 부정적 시선도 없지 않다. 한 관계자는 “국가 기밀 문건이라면 비공개를 전제로 해서 정해진 인원만 들어가 열람하는 것으로 해야지 국정원이 이렇게 가볍게 국회로 회의록을 들고 오는 일은 바람직하지 못하다”고 말했다. 다른 관계자도 “정치에도 도의가 있다”며 “회의록 전면 공개는 다소 비겁한 것 같다”고 말했다. 한편에서는 “회의록의 정치적 휘발성이 엄청난 만큼 야당이 6월 국회까지 연계해서 보이콧하지는 못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이재연 기자 oscal@seoul.co.kr
  • 민생 실종…국정원·NLL 공방 여야 ‘대선 난타전’ 재연 양상

    정치판이 2012년 12월로 되돌아갔다. ‘민생 국회’를 다짐하더니 6월 임시국회에서는 난데없이 국가정보원 정치·대선 개입 의혹과 고(故) 노무현 대통령의 서해 북방한계선(NLL) 포기 발언이 등장해 지난해의 ‘대선 난타전’을 재연하고 있다. 여야 모두 상대편의 잘못을 들춰내며 국정조사를 요구하고 일부 의원들은 고소·고발전까지 치닫는 등 거의 ‘막장 드라마’ 수준이다. 민주당 소속 박영선 국회 법제사법위원장은 지난 16일 새누리당 소속 서상기 정보위원장과 국가정보원 간의 ‘모종의 거래 의혹’을 제기했다. 이에 대해 서 위원장이 18일 박 위원장을 고소하자, 박 위원장도 다음 날인 19일 맞고소 의사를 밝혔다. 또한 정청래 민주당 의원은 이날 의원총회에서 “서 위원장이 (민주당이) 정보위 개최를 끊임없이 요구할 때 해외 출장 잘 다녀오라고 봉투를 주더라”고 폭로했다. 서 위원장은 즉각 “정 의원을 무고죄로 고발하겠다”고 했다. 지난 17일에는 박범계 민주당 의원이 법사위 회의에서 권영세 주중 대사(당시 박근혜 후보 캠프 상황실장)를 국정원 사건의 ‘배후’로 지목했다. 박 위원장도 “지난해 12월 권 전 실장 주재로 대책회의가 열렸다는 제보가 있다”며 논란에 불을 지폈다. 새누리당은 민주당의 국정원 전 직원 매관매직 의혹으로 맞대응했다. 권성동 새누리당 의원은 “국정원 전 직원인 김모씨가 민주당에 댓글 관련 내용을 제보하고, 그 과정에서 총선 공천과 기조실장직을 제의받았다”면서 “김부겸 당시 문재인 후보 캠프 선대본부장이 몸통이라는 제보를 받았다”고 주장했다. 지난해 대선에서는 ‘NLL 포기발언’ 논란으로 인한 여야 공방과 고소·고발전이 치열했다. 새누리당은 지난해 10월부터 ‘NLL 포기 발언’에 대한 국정조사를 실시하라며 민주당을 압박했고, 민주당은 새누리당의 국조 요구가 ‘신(新)북풍공작’이라며 강력하게 반발했었다. 민주당은 최초 의혹을 제기한 새누리당 정문헌 의원과 이철우 의원 등을 고발했고, 서상기 위원장은 당시 대선 후보였던 민주당 문재인 의원을 고발하기도 했다. 대선 당시 ‘NLL 포기 발언’ 진위 공방은 올해 6월 국회에서 재점화됐다. 박영선 위원장은 17일 ‘NLL 포기 발언’ 논란이 국정원과 새누리당이 짠 시나리오라는 의혹을 제기했다. 이에 대해 서 위원장은 19일 국회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NLL 포기 발언’에 대한 국정조사 실시를 다시 요구했다. 여야가 국조를 압박 수단과 ‘물타기’ 전략으로 활용하는 점도 지난 대선을 떠올리게 한다. 지난 11일 검찰의 원세훈 전 국정원장, 김용판 전 서울지방경찰청장 불구속 기소 발표 뒤 민주당은 ‘수사 종료 시 국정조사를 실시한다’는 원내대표 합의 사항을 들어 새누리당에 국조를 압박했다. 새누리당은 국정원 여직원 감금 등에 대한 수사가 아직 끝나지 않았다며 국조를 거부하고 있다. 국회 관계자는 “민생 국회에 집중한다더니 대선이 끝난 뒤에도 여야의 폭로전은 당시와 다를 바 없는 것 같아 안타깝다”고 지적했다. 황비웅 기자 stylist@seoul.co.kr
  • 국정원사건 國調 이견… 10년만의 대표만남 ‘빈손’으로 돌아서

    국정원사건 國調 이견… 10년만의 대표만남 ‘빈손’으로 돌아서

    10년 만에 만난 여야 대표가 아침밥만 먹고는, 사실상 ‘빈손’으로 헤어졌다. 황우여 새누리당 대표와 김한길 민주당 대표가 18일 서울 영등포구 여의도의 한 콩나물 국밥집에서 조찬 회동을 갖고 6월 임시국회 의제 등 정치 현안을 1시간 15분가량 논의했다. 황 대표는 “여야 대표가 만난 것은 2004년 3월 박근혜 당시 한나라당 대표와 정동영 열린우리당 의장 만남 이후 거의 10년 만”이라며 “정치권도 좋은 정치를 하고, 자랑스러운 정치를 할 수 있도록 민주당과 함께 좋은 쇄신안에 대해 성큼성큼 함께하기를 바란다”면서 야당의 협력을 당부했다. 이에 김 대표는 “국가정보원 등 국가 권력기관의 대선 개입과 관련한 국정조사가 제대로 진행되지 못하는 상황이 너무나 가슴 아프다”면서 “새누리당이 국정원의 정치 개입 의혹에 대한 국정조사를 즉각 실시하지 않으면 정권 초기의 여야 협력관계는 마감을 선언할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 사실상 ‘최후통첩’을 접한 황 대표는 “국정조사 실시에 대해서는 여당 내부의 논의 과정을 거쳐서 검토하겠다”고만 답했다. 여야는 지난 3월 여야 원내대표 간에 “검찰이 수사를 완료하면 즉각 국정조사를 실시한다”고 합의했지만 ‘검찰수사 완료 시점’을 놓고 엇갈린 해석을 내놓으며 팽팽하게 맞서고 있는 중이다. 민주당은 원세훈 전 국정원장과 김용판 전 서울경찰청장의 불구속 기소 등으로 검찰 수사가 종료됐다는 입장이다. 반면 새누리당은 민주당 관계자의 국정원 여직원 인권 유린, 민주당의 국정원 직원 매관매직 등에 대해서는 수사가 이뤄지지 않아 아직 끝나지 않았다고 주장하고 있다. 여야 대표는 이날 회동 정례화를 비롯한 추가 회동 일정, 대통령과 여야 대표의 3자 회동 등은 논의조차 못했다. 김관영 민주당 수석대변인은 “황 대표가 박근혜 대통령의 방중 이후에 만남을 가졌으면 좋겠다고 말했지만 김 대표는 국정원 문제가 해결되지 않으면 그것도 어렵지 않겠느냐고 했다”고 전했다. 유일호 새누리당 대변인도 여야 대표 회동 정례화에 대해 “국정원 국정조사가 매듭지어져야 논의될 수 있지 않겠느냐”고 말했다. 첫 만남이 이후의 만남을 봉쇄한 꼴이다. 여야 대변인은 “최소한 그렇게 서로 자리 박차고 일어나는 분위기는 아니었다”고 전했다. 유 대변인은 “두 분이 서로 이해하시는 분들이니까. 분위기는 좋았다고 보는데 당연히 서로 원칙이 있으니까…”라고 했고, 김 수석대변인은 “내용은 가시가 있고 의견은 좋고 뭐 그런 거 아니겠어요?”라고 평했다. 다만 여야 대표는 그간 국민들에게 약속했던 83개 민생법안은 6월 임시국회에서 처리키로 합의했다. 이미 지난 4월 양당이 합의했던 것을 재확인한 것이다. 지난해 대선을 앞두고 여야 모두 공약으로 내걸었던 국회의원 겸직 금지와 의원 연금제도 개선 등 의원 특권 내려놓기 법안 등이 포함됐다. 김효섭 기자 newworld@seoul.co.kr
  • 성균관 차기관장 선출 싸고 ‘집안싸움’

    성균관 차기관장 선출 싸고 ‘집안싸움’

    성균관이 차기 관장 선출을 둘러싸고 심한 내홍을 앓고 있다. 향교 대표들과 유도회 등 각 기관·단체들이 현 대행체제 불신과 함께 새 관장 즉각 선출을 요구하고 나선 반면 현 집행부는 이들이 대표성을 갖추지 못했다며 반발하고 있는 양상이다. 특히 각 기관·단체들은 자신의 입장에 맞는 차기 관장 선출방식과 자격을 강력하게 요구해 최근덕 전 관장 구속 수감으로 표류하는 성균관의 혼란이 장기화될 조짐이다. 12일 성균관 재건비대위(위원장 서정기)에 따르면 전국 234개 향교 대표들의 모임인 전국비상전교협의회(간사 박희찬 전 동래향교 전교)는 지난 4일 회덕향교회관에서 전체회의를 열고 현 직무대행체제 및 기구의 불인정과 1개월 이내에 성균관직제규정(안)을 만들 것을 결의했다. 이에 앞서 성균관유도회(회장 박남호)도 지난달 30일 성균관 유도회본부에서 전국 시도본부장 회의를 열어 차기 관장 선출을 시급히 촉구하는 결의문을 발표했다. 이들 성균관 각 기관·단체들이 일제히 집단행동에 나선 것은 일단 최근덕 전 관장 구속 수감후 2달째 성균관 표류 상태가 지속되고 있다는 공감대가 형성됐기 때문인 것으로 분석된다. 현 대행체제가 최 전 관장의 구속 수감으로 실추된 성균관의 환골탈태와 관련한 뚜렷한 입장을 내지 못하고 있다는 위기의식이 확산되고 있다는 것이다. 전국비상전교협희의회와 성균관유도회, 성균관 재건비대위가 한 목소리로 요구하고 나선 건 성균관 장정(章程) 폐기와 현 대행체제의 시급한 종결이다. 이 가운데 장정은 최 전 관장의 16년 장기집권을 부른 ‘최고의 악’이라는데 의견을 같이하고 있다. 실제로 성균관 내부에서는 사실상 최 전 관장 연임 때마다 거수기 역할을 한 관장 추대위(50∼60명)의 바탕이 바로 장정이며 추대위 인선을 둘러싼 매관매직이 횡행했다고 보고 있다. 현 대행체제도 장정에 따라 최 전 관장이 지명한 인사들로 구성된 만큼 이른바 ‘성균관 사태’에 책임을 지고 즉각 사퇴해야 한다는 주장이 많다. 그런데 문제는 차기 관장 선출방식과 자격을 둘러싼 각 기관·단체의 주장이 흩어지고 있어 혼란스럽다는 점이다. 유교의 수장인 성균관장을 장정 이전의 민주적 선출방식에 따라 추대해야 한다는 데 인식을 같이하고 있지만 실천 방식에서 각 기관·단체의 입장차가 크다. 전국비상전교협의회 측은 지난 4일 전체회의에서 ▲16개 시도 전교대표자로 구성되는 전국비상전교협의회에서 제반 문제를 의결 결정할 것과 ▲성균관직제규정(안)을 전국전교회의의 의결을 거쳐 시행하며 이 협의회의 결의를 부인할 경우 성균관의 유교 대표성을 인정하지 않겠다는 입장을 분명히 했다. 이에 앞서 성균관유도회도 지난달 30일 시도본부장 회의에서 차기 관장을 유림총회에서 추대 또는 경선으로 선출해야 한다고 결의했다. 이에 대해 현 대행체제는 이들 기관·단체들의 집단행동과 주장을 대표성을 갖추지 못한 일부 인사들의 야합일 뿐이라고 일축하고 나섰다. 현재 성균관장 대행을 맡고있는 어약 성균관 수석부관장은 “나름대로 파악한 결과 최근 새 관장 선출을 강력히 요구하고 나선 이들은 각 기관·단체의 전체성을 담보하지 못한 채 목소리만 높이고 있다”며 “특히 현 집행부를 전 관장 체제에 몸담았다는 이유만으로 일방적으로 매도하는 것은 인정할 수 없다”고 못 박았다. 현 대행체제는 이에 따라 다음 달 18∼20일쯤 각 기관·단체의 대표들이 참여하는 전국 유림대회를 열어 새 관장을 선출할 방침이다. 그러나 그때까지 각 기관·단체의 입장을 온전히 수렴하지 못할 경우 성균관은 걷잡을 수 없는 상황에 빠질 수도 있다는 관측이 나오고 있다. 한편 성금 횡령 혐의(특정경제범죄가중처벌법상 횡령)로 구속 수감된 최근덕 전 관장은 징역 3년이 구형된 뒤 성균관장 등 일체의 직책에서 사임했으며 오는 14일 선고공판이 예정돼 있다. 김성호 선임기자 kimus@seoul.co.kr
  • 충남교육감 “대포폰 필요하면 쓸 수도… 죄의식 없었다”

    김종성 충남교육감이 18일 장학사 시험문제 유출 사건과 관련해 재소환에 응하면서 “대포폰은 누구나 사용할 수 있다고 생각한다. 큰 죄라고 생각하지 않는다”고 밝혀 교육계 수장으로서의 자질 논란이 일고 있다. 김 교육감은 이날 오전 10시 경찰에 출두하면서 충남경찰청 앞에서 기자들의 질문에 “대포폰이 필요할 때는 쓸 수도 있다는 얘기를 많이 들었다. 그것을 (구속된 감사담당 장학사가) 갖다줘서 죄의식을 느끼지 않고 썼다”고 말했다. 이어 불법 대포폰 사용과 관련해 “개인적으로 정보와 감사 등에 대해 수집한 내용을 부담 없이 들었다”며 “불법 행위인 대포폰 사용이 잘못됐다면 그만큼 처벌을 받겠다”고 덧붙였다. 김 교육감은 구속된 태안교육지원청 장학사 노모(47)씨가 구한 대포폰을 도교육청 감사담당 장학사 김모(50·구속)씨로부터 빌려 비리 연루자들과 통화하는 데 사용했다. 현행법상 대포폰 사용에 대한 처벌 조항은 없지만 교육계 수장이 법으로 금지하고 있는 통신수단을 쓴 것을 부끄러워하지 않자 비난이 들끓고 있다. 전교조 세종충남지부 등 20여개 지역 사회단체로 구성된 충남희망교육실천연대는 대전시 중구 문화동 도교육청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업무를 위해 불법인 대포폰을 사용하는 것이 정당화될 수 있는 일이냐. 장학사 매관매직도 모자라 대포폰을 사용하는 등 수법이 범죄 집단을 방불케 한다”며 김 교육감의 퇴진을 촉구했다. 경찰은 이날 김 교육감을 재소환해 시험 유출 지시 여부 등을 집중 추궁했으나 김 교육감은 1차 소환 때와 마찬가지로 혐의를 전면 부인했다. 경찰은 “증거가 이미 확보돼 있다”며 사법 처리에 자신감을 보이고 있다. 다만 교육감 신분 등을 고려해 ‘김 교육감이 시험문제 유출을 지시했다’고 밝힌 감사담당 장학사 김씨 등과의 대질신문은 하지 않기로 했다. 대전 이천열 기자 sky@seoul.co.kr
  • 광주 동구 도 넘은 편법 특채 ‘제사람 심기’ 무기계약직 논란

    광주 동구 도 넘은 편법 특채 ‘제사람 심기’ 무기계약직 논란

    광주시 A간부는 2008년 광주 동구청장에게 딸의 취직을 부탁했다. 구청장은 A간부 청탁을 받아들여 그의 딸을 일용직으로 채용했다. 그 딸은 현재 무기계약직으로 전환돼 정년을 보장받을 수 있는 ‘공무원’으로 재직 중이다. 당시 동구청장 선거를 도운 B씨는 부인을 무기계약직으로 취직시켰다. 최근 일정 시험만 통과하면 일용·상용직으로 임용되는 사람들도 기능직으로, 기능직도 일반직으로 각각 전환되는 제도가 마련됐다. 21일 광주 동구에 따르면 2005~2008년 구청장 선거 캠프 관계자, 고위 공직자 등의 자녀와 가족 등이 ‘특채’란 편법으로 공직에 진출하는 사례가 늘고 있다. 동구의 경우 민원실에 근무하는 모씨는 전 구청장 며느리의 언니로 알려졌다. 기후변화대응과 A씨는 전 구청장 선거캠프 비서의 부인, 문화예술과 B씨는 전 구청장 선거운동원이었다. 계림2동 주민센터 C씨는 현직 동구 간부 D씨의 아들인 것으로 알려졌다. 교통과 E씨도 동구 관내 동장의 조카, 도시재생과 F씨는 동구 고위 간부의 처남이다. 지역 동사무소 H씨는 전 광주시의원의 아들, 기획예산실 I씨는 전 동구 고위 간부의 사위, 동주민센터 J씨는 전 동구 동장의 동생으로 파악됐다. 송모 광주북구청장도 자신의 처제를 비서로 채용했다가 말썽이 나자 사직하도록 하는 등 단체장의 ‘제 사람 심기’가 도를 넘었다는 지적이다. 3년째 공무원 시험을 준비하는 이모(28)씨는 “허탈하다. 이것은 매관매직이나 다름없다”며 “일용직 채용도 법제화해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광주 지역 시민단체 관계자는 “다른 지자체도 이와 비슷한 상황”이라며 “일용직·상용직도 일정 기간이 지나면 정식 공무원으로 전환할 수 있는 만큼 이들을 채용하기 위한 제도적 틀이 마련돼야 특혜 시비가 일지 않을 것”이라고 지적했다. 광주 최치봉 기자 cbchoi@seoul.co.kr
  • 측근 비리로 쫓겨난 ‘개혁군주’ 광해의 삶

    측근 비리로 쫓겨난 ‘개혁군주’ 광해의 삶

    KBS 1TV ‘역사 스페셜’은 13일 밤 10시 ‘왕의 꿈, 왕의 조건’ 편에서 조선 제15대 군주 광해군을 조명한다. 영화 ‘광해, 왕이 된 남자’ 속의 광해군의 모습과 비교해보는 것도 흥미로울 듯하다. 제작진은 “백성을 위한 정치를 하고 싶어했지만, 결국 쫓겨나 묘호조차 얻지 못한 왕”이라고 광해군의 삶을 규정한다. 특히, 광해군의 즉위와 폐위 과정에 깊게 관여한 김개시라는 상궁의 존재에 주목한다. ‘개시’는 끼일 개(介)에 똥시(屎), 풀이하자면 개똥이쯤 된다. 천민 출신에 미색도 아닌 상궁이 어떻게 광해군의 마음을 사로잡고, 15년 동안 권력 핵심으로 남았는지를 파헤친다. 장자도, 적자도 아닌 광해군은 대북파의 도움으로 1608년 왕위에 오른다. 임진왜란의 경험을 통해 전쟁이 백성에게 남긴 상처와 밑바닥 민심을 체험한 광해군은 개혁 드라이브를 강행한다. 대동법을 시행하고, 명과 후금 사이에서 중립 외교를 펼친 것. 그러나 매관매직을 일삼는 김개시 등 측근 비리가 하늘을 찌르면서 왕권이 서서히 흔들렸고, 이에 대한 불안감 탓에 병적으로 궁궐 공사에 집착하면서 민심을 잃는다. 1623년 3월 12일 인조반정이 일어나던 밤, 광해군은 역모 움직임을 고발하는 상소를 받았다. 그러나 김개시가 “성지(成之·인조반정 주역인 김자점의 자: 김개시는 김자점에게 매수된 것으로 알려짐)는 지극히 충성스러운 사람이니… 다른 모의를 하겠습니까.”라고 아뢰니 빙긋 웃으며 역모의 고변을 물리쳤다는 게 ‘연려실기술’의 기록이다. 임일영기자 argus@seoul.co.kr
  • 광해군은 ‘혼군’이다

    조선조 제15대 왕 광해군(1575~1641)은 그야말로 ‘말도 많고 탈도 많은’ 왕이다. 학계는 물론 일반인의 평가에서도 그는 극도로 엇갈리는 존재로 떠다닌다. 폭군이라 단정하기엔 성군의 면모가 비치고, 지극히 독단적인 이기주의자로 몰자니 합리적인 부분도 있어 보이고…. 그런 혼탁한 평가의 와중에 줄곧 미담 격으로 따라붙는 수식어가 있다. ‘명(明)과 후금 두 나라에 대한 양단정책으로 난국을 헤쳐간 성군(聖君).’ 과연 그럴까. ‘광해군 그 위험한 거울’(오항녕 지음, 너머북스 펴냄)은 혼란스러운 조선 왕 광해군을 정색하고 비판한 역사 해설서로 눈길을 끈다. 최근 들어 부쩍 (광해군) 비판보다는 찬사가 늘어나는 시점에서 정반대로 칼날을 곧추세운 시각과 입장이 참신한다. 전주대 역사문화학과 교수인 저자가 광해군을 보는 시각은 한 마디로 잔인하다 싶을 정도의 평가절하로 일관한다. “그는 본보기가 될 거울이 아니라, 우리의 미래를 망칠 위험한 거울입니다.” 왜 그토록 혹독한 평가를 할까. ‘조선왕조실록’과 ‘광해군일기’를 샅샅이 훑어 해부한 광해군의 모습은 합리적인 개혁군주이긴커녕, 차라리 비열하고 우유부단한 독재자다. 부친인 선조의 말엽부터 권좌에서 내려지기까지의 세세한 부분들을 읽다보면 인조반정으로 비참한 최후를 맞아야 했던 광해군의 구조적 문제점들이 손에 잡힐 만큼 실감 나게 드러난다. 승하한 부친 선조의 상중에 역모의 올가미를 씌워 살해한 친형 임해군, 민생안정과 재정안정을 위해 눈 밝은 지식인들이 목숨 걸고 시도했으나 광해군의 반대로 좌절된 대동제, 정쟁 끝에 죽이고 폐위한 동생 영창대군과 인목대비, 명의 압력에 못 이겨 출전한 후금과의 전투에서 몰사한 병사들, 재위 시절 내내 병적으로 매달린 궁궐 짓기…. 대략 부각시킨 큰 줄기의 폭정과 실정만 보더라도 광해군은 합리적인 성군이 아니라 지극히 개인적 욕심과 입장에 치우친 혼군(昏君·판단이 흐린 임금)의 전형이다. 저자는 특히 광해군의 필연적인 붕괴 요인으로 ‘과시성 궁궐짓기’를 지목해 눈길을 끈다. 재정의 15∼20%를 궁궐 짓는 데 소모하다 보니 후금과의 대치상황에도 군량미를 끌어쓰고 공사비 충당을 위한 매관매직이 성행해, 심지어는 귀양 보낸 이들까지 돈을 받고 복권했다. 그런 상황이다 보니 일종의 교육이자 국무회의의 성격을 띤 경연엔 ‘아프다’는 핑계로 줄곧 태만했다. 그 대신 ‘역모’ 가담자들의 국문(지금의 취조)엔 발 벗고 나섰음을 사관들은 꼼꼼히 기록하고 있다. 민생 구제의 대안으로 만인이 바라고 원했던 대동법이 무산된 것도 결국 그와 무관치 않다는 것이다. 저자는 “광해군은 너무나도 절박하고 중요했던 시기를 허망하게 보내버렸고 그 잃어버린 15년(재위기간)은 실기(失機)의 업보까지 남겨주었다.”며 “나라가 망하는 과정을 알면 나라를 일으키는 방법을 찾을 수 있듯이 이 나라가 어떤 세상이 되길 원하는지 광해군과 그의 시대에서 배우길 권한다.”고 밝혔다. 1만 7000원. 김성호 선임기자 kimus@seoul.co.kr
  • 추가 투서·고발 땐 수사 확대 대규모 ‘매관매직’ 드러날 수도

    선거판 ‘매관매직’인 공천 헌금 의혹 사건으로 검찰이 또다시 정치권을 향한 칼자루를 쥐게 됐다. 앞서 공천 헌금 수수 혐의로 기소돼 2심까지 무죄가 선고된 한명숙 전 총리 사건에서 체면을 구긴 검찰로서는 명예 회복의 기회를 만난 셈이기도 하다. 일단 검찰은 고발된 인사들에 대한 수사에 1차적으로 주력할 계획이지만 수사 대상자들의 이름과 혐의 등이 사실상 모두 공개돼 수사가 순조롭지 않을 것이라는 전망도 나온다. 또 공천 헌금과 관련된 투서나 고발이 추가로 접수될 수 있어 수사 확대 가능성도 제기된다. 새누리당의 공천 헌금 의혹 사건은 2일 부산지검에 배당됐다. 비례대표인 현영희 의원이 공천위원이던 현기환 전 의원에게 3억원의 공천 헌금을, 홍준표 전 대표에게 2000만원의 불법 정치 자금을 제공했다는 것이 중앙선거관리위원회 고발, 수사 의뢰의 주된 내용이다. 현 의원이 지역구에 도전했다가 실패한 뒤 비례대표로 방향을 틀었다는 점에서 비례대표 공천을 받기 위한 금품이 실제로 전달됐을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다. 현 의원은 정치 자금의 수입·지출에 대한 허위 회계 보고, 자원봉사자에 대한 금품 제공, 불법 기부 행위, 타인 명의 정치 자금 기부 등의 혐의로도 고발됐다. 일각에선 지난 4·11 총선 당시 부산 지역 정치 상황과 관련해 대규모 공천 비리 가능성도 제기되고 있다. 친박(친박근혜)계로서 본인의 총선 불출마를 내세워 부산 지역 공천에 힘을 발휘했던 현 전 의원에 대한 수사에서 추가 비리가 드러날지 주목된다. 부산 외 다른 지역으로의 수사 확대 여부에도 관심이 쏠린다. 서울남부지검에 배당된 선진통일당 사건은 당 회계 책임자이자 공천심사위원인 김광식 대표비서실장과 심상억 전 정책연구원장이 비례대표 공천을 해주는 조건으로 김영주 의원에게 50억원의 차입금 제공을 요구해 약속을 받았다는 것이 선관위 고발의 대략적인 내용이다. 선관위는 또 선진당을 정치자금법 위반 혐의로 고발했다. 선관위가 회계 책임자에 대한 부실 감독의 책임을 물어 공당을 고발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총선 이후 의원 5명의 소수당으로 전락한 선진당은 박상돈 최고의원 등 전현직 최고의원들까지 수사 대상에 올랐다. 안석기자 ccto@seoul.co.kr
  • 우정사업본부 1800억 실적 뻥튀기

    우정사업본부가 무리한 외형확장으로 막대한 손실을 가져오면서도 분식회계를 통해 경영실적을 과장한 것으로 감사원 감사에서 드러났다. 또 사실상 국가가 직접 운영하는 별정우체국 국장 임용에 최대 2억원의 금품이 오가는 등 ‘매관매직’도 있었던 것으로 확인됐다. 16일 감사원의 ‘우정사업 경영개선 실태’ 감사결과에 따르면 우정사업본부는 2007년 예금사업과 보험사업의 보유 유가증권을 처분한 것처럼 회계를 분식, 1191억원의 이익이 난 것처럼 과대계상해 경영수지 114억원 적자를 1077억원 흑자로 반전시켰다. 우정사업본부는 이 같은 방법으로 예금사업과 보험사업에 대해 2007~2009년 3년간의 경영실적을 1800억원 부풀려 실제로는 경영수지 목표를 달성하지 못했지만, 경영평가에서는 이를 달성한 것처럼 반영했다. 또 우체국 직원이 금융실명법을 위반해 사망자 이름으로 계좌를 신설하는 등 2007년 이후 모두 110개의 차명계좌를 개설한 것으로 드러났다. 차명계좌는 유가족의 요청에 따른 정기예금 재예치 외에도 계좌 실적을 부풀리기 위해 개설된 것으로 파악됐다. 직원 15명은 2007년 이후 별정우체국장 후임자 추천 과정에서 1300만~1억 8500만원의 금품을 받았다가 적발됐다. 감사원은 ‘실적 부풀리기’에 대해서는 우정사업본부장에게 경영성과를 왜곡하는 일이 없도록 주의를 촉구하고, 별정우체국장 추천 과정에서 금품을 받은 15명에 대해서는 검찰에 수사를 요청하라고 통보했다. 박성국기자 psk@seoul.co.kr
  • 퇴임앞둔 교장 등 ‘회계비리’ 무더기 적발

    퇴임앞둔 교장 등 ‘회계비리’ 무더기 적발

    퇴임을 앞둔 교장 등이 연루된 학교 비리가 감사에서 무더기로 적발됐다. 대부분 수련회 업체 선정, 시설공사 업자 선정 등을 둘러싼 비리였다. 특히 이번 회계감사는 8월 퇴임 예정인 교장이 재직하고 있는 공립 초·중·고교 67곳을 대상으로 했으며, 이 가운데 10여명은 징계가 불가피한 것으로 알려졌다. 25일‘ 서울시교육청에 따르면 교육청 감사실은 8월 퇴임하는 교장이 몸담고 있는 공립 초·중·고교 67곳을 대상으로 한 회계감사에서 교장과 교직원 수백명이 연루된 비리를 적발했다. 서울시교육청은 조만간 감사 결과를 발표하고 본격적인 징계 절차를 시작할 예정이다. 서울시교육청 관계자는 “퇴직을 앞둔 교장을 비롯해 수백명이 개별 조사를 받았고, 이들 중 상당수가 징계 또는 주의·경고 등의 행정조치를 받게 될 것”이라면서 “적발 건수는 200여건에 이르며, 10여명의 교장이 중징계 또는 경징계를 받게 되며, 나머지 행정처분 대상자를 포함해 연루자가 무려 220여명에 이른다.”고 밝혔다. 이번 감사에서 가장 많이 적발된 사례는 방과후 학교 운영과 수련회 업체 선정 관련 부정인 것으로 알려졌다. 이 부분은 최근 검찰에서도 수사에 나선 것으로 알려져 향후 파장이 확대될 것으로 보인다. 곽노현 서울시교육감이 지난해 취임 이후 시설공사 계약 정보공개제도를 도입하는 등 특별히 신경써 온 시설공사 업체 선정과 관련해서도 행정조치 대상자가 무더기로 적발됐다. 이 밖에 초임 직원이 일선 초등학교의 회계를 전담하면서 행정적인 착오와 업무상 손실이 발생한 경우도 있었다. 교육청은 “징계가 필요할 정도로 심각한 비리가 적발된 경우는 대상 학교의 10% 정도”라고 설명했다. 그러나 잇따른 비리와 잘못된 관행으로 여론의 지탄을 받아온 교육계에서 또다시 비리사건이 드러나 일선 교육에 대한 시민들의 불신이 더욱 깊어질 것으로 보인다. 교육계에서는 “특히 학교 행정을 책임지는 교장들의 도덕불감증 사례가 다수 적발된 것은 심각한 문제”라고 지적했다. 서울 지역에서는 공정택 전 교육감 재직 당시인 2009년 창호공사 비리를 비롯, 지난해 교직 매관매직, 리베이트가 포함된 수학여행 비리 등이 잇따라 불거지면서 지난해에만 교직원 118명이 징계 처분을 받았다. 박건형기자 kitsch@seoul.co.kr
  • 홍준표 ‘김정권 총장’ 강행… 유·원 최고 “인정 못한다” 퇴장

    홍준표 ‘김정권 총장’ 강행… 유·원 최고 “인정 못한다” 퇴장

    한나라당 새 지도부의 첫 인사가 ‘엉망’이 되고 있다. 한나라 지도부는 12일 진통 끝에 당직 인선안을 발표했다. 그러나 일부 최고위원이 반발하고, 일부 임명자는 당직을 고사하는 등 논란이 계속되고 있다. 홍 대표는 당초 제시한 대로 사무총장으로 재선의 김정권(경남 김해시갑) 의원을 임명했다. 그러나 막판 의결 과정에서 유승민·원희룡 최고위원이 강력히 반대하며 퇴장했다.전날에 이어 반대파들은 김 사무총장 인선을 놓고 “캠프 측근 인사는 안 된다.”고 맞서 홍준표 대표와 입장차를 좁히지 못했다. 오전부터 두 시간 남짓 논쟁이 계속되자 홍 대표가 표결을 종용했고, 유 최고위원과 원 최고위원은 회의장을 박차고 나와 “정치적으로 인정하지 않겠다.”며 항의 표시를 했다. 홍 대표는 두 최고위원이 퇴장한 뒤 나머지 지도부 5명의 동의를 얻어 곧바로 당직인선안을 의결했다. 비공개 회의에서는 지도부 간 고성이 여러 차례 오가는 등 치열한 대립 양상을 드러냈다. 유 최고위원은 홍 대표에게 “왜 당당하게 못하느냐. 표결 전례를 남길 거냐.”고 목소리를 높였고, 원 최고위원도 “캠프 인사 매관매직은 안 된다.”고 주장했다. 그러자 홍 대표는 “매관매직이라니. 그럼 또 ‘청와대 사무총장’을 하라는 말이냐.”며 날을 세웠고 “내년 총선에 난 안 나가도 좋다. 내 마음대로 공천하면 내 지역구에서 될지 안 될지도 모른다.”고 토로했다. 공천 전횡에 대한 우려를 불식시키기 위한 설득이었다. 이 같은 막판 대치 끝에 당직인선안을 처리한 홍 대표의 리더십도 시험대에 올랐다. 퇴장한 두 최고위원과의 관계 회복과 출범 일주일 만에 깊어진 갈등의 골을 어떻게 수습하느냐가 관건이다. 홍 대표는 오후 23개 당직 임명을 마친 뒤 기자간담회에서 “당직만큼은 청와대의 요청에 따르지 않고 당이 임명하고자 했다.”면서 “당 대표의 지휘감독에 영향을 받지 않도록 하기 위해서”라고 이유를 설명했다. 그러면서 “제1·2사무부총장 등 인선이 보류된 당직은 퇴장한 두 최고위원의 의견을 들어서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홍 대표는 또 내년 총선의 공천 원칙으로 국민경선제를 도입하고, 후보자 평가에 대한 공정한 기준과 예측 가능한 일정에 대한 논의를 8월 안에 마무리 짓자는 나경원·남경필 최고위원의 제안도 받아들였다. 인선안이 발표된 뒤 일부 의원들은 임명받은 당직을 고사하는 등 반발하기도 했다. 당초 홍보기획본부장과 중앙연수원장으로 각각 임명됐던 3선의 심재철, 김학송 의원은 당직을 고사했다. 심 의원은 “4년전 했던 당직”이라고 이유를 밝혔다. 그러나 재선 사무총장에 대한 반감이 작용한 것으로 보인다. 일부 의원들은 인선안이 발표된 뒤에 내정사실을 알았다고 반발했다. 노동위원장으로 임명된 현기환 의원은 “사전에 아무런 상의 없이 통보한 것은 일방적인 당 운영”이라면서 “당직 인선을 그런 식으로 하는 게 어디 있느냐.”고 말했다. 허백윤기자 baikyoon@seoul.co.kr
  • 오바마도 賣官賣職(매관매직)?

    2008년 미국 대선 과정에서 버락 오바마 당시 대통령 후보에게 거액의 정치자금을 기부한 사람 중 상당수가 오바마 행정부 출범 후 각종 공직에 임명되거나 경기부양 자금을 수혜한 것으로 나타나 논란이 일고 있다. 미국 정치전문 매체인 폴리티코는 15일 “거액의 기부자 중 거의 200명이 아주 근사한 정부직 또는 각종 위원회의 자리를 차지하거나 자신들이 운영하는 기업이 연방정부로부터 거액의 계약을 땄고, 백악관에서 열리는 많은 모임이나 사교행사에 참석한 것으로 조사됐다.”면서 “수혜 대상은 최소 5만 달러에서 최고 50만 달러 이상의 기부금 모금자들이었다.”고 전했다. 조사 결과 대선 당시 오바마를 위해 정치자금 모금활동을 펼쳤던 인사들 또는 그 배우자 556명 가운데 3분의1 정도인 184명이 오바마 행정부 출범 후 정부 내에서 어떤 식으로든 역할을 하고 있다. 50만 달러 이상의 자금을 모금했던 사람들의 경우 80%가 오바마 행정부에서 요직을 차지한 것으로 나타났다. 정치자금 모금자 가운데 대사직에 임명되거나 지명된 사람도 24명에 달하며, 이 중 절반 이상인 14명은 50만 달러 이상의 정치자금을 모은 사람들이었던 것으로 분석됐다. 정치자금 모금을 주도했던 인사나 그 가족의 백악관 방문 기록은 3000회를 넘는 것으로 집계됐다. 폴리티코는 오바마가 대선 당시 재력을 바탕으로 한 집단의 영향력을 줄이겠다고 얘기했지만, 결국 거액의 기부자들에게 상당히 의지했으며, 이들 중 상당수는 승리의 전리품을 공유했다고 꼬집었다. 폴리티코는 조지 W 부시 전 대통령이 8년의 재임 기간에 자신을 위해 정치자금을 모금한 사람 200여명을 각종 정부직에 임명했는데 오바마는 불과 2년여 만에 거의 비슷한 수의 인사를 했다고 주장했다. 이에 백악관은 “임명된 사람들은 모두 대단한 자격을 갖춘 인물”이라면서 “기부를 했다고 정부직을 그냥 줘서도 안 되지만, 그렇다고 정부직에서 배제해서도 안 된다.”고 반박했다. 워싱턴 김상연특파원 carlos@seoul.co.kr
  • “도요타급 간부 250만원”…北 대학생들 매관매직 성행

    북한 대학생들 사이에서 간부 일자리를 사고파는 매관매직이 성행, ‘도요타급’의 경우 북한돈으로 250만원에 거래되고 있다고 자유아시아방송(RFA)이 보도했다. RFA는 북한 청진시의 한 대학생의 말을 인용해 대학졸업생들을 상대로 간부직을 사고파는 ‘간부사업’이 이뤄지고 있다고 전했다. 이에 따르면 대학생들 사이에 ‘간부 가격표’라는 것이 있어 자리에 따라 ▲창홍급 ▲하이얼급 ▲도요타급으로 나뉜다고 전했다. 도요타급은 도당이나 무역기관 간부 자리 가격으로 약 6000원, 북한돈으로 250만원에 거래된다고 전했다. 이 방송은 양강도의 간부 소식통의 말을 인용해 “간부등급에 따라 가격이 정해져있는 것은 사실”이라고 전했다. 윤설영기자 snow0@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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