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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새 제작방식 여는 KBS(국제화 앞서간다:25)

    ◎「가족」 시리즈 10개국 합작… 방송문화 교류/우리의 가부장제·입시 등 해외 “전파”/각국 문화특성·의식 다채롭게 소개/환경물·만화영화 합작도 추진… 방송기술 교환도 「인터내셔널 프로그램 컨소시엄­가족시리즈」. 한국방송공사(KBS)가 호주 캐나다 일본 등 10개국과 공동으로 제작한 다큐드라마 「가족」의 공식 명칭이다.이른바 「다자간 프로그램 공동제작」이란 제작 방식에 따른 것이다. KBS는 급변하는 방송환경에 대응하기 위한 자구책으로 올해부터 다자간 제작에 적극 참여키로 전략을 세웠다. ○예산 절감 효과도 다른 나라들과 함께 프로그램을 만들어 가면서 선진방송 제작 기술의 노하우를 습득할 수 있고 최신 국제정보를 얻을 수 있기 때문이다. 우리나라에는 처음으로 소개되는 다자간 제작방식은 여러 나라의 방송사들이 한가지의 주제 아래 프로그램을 만드는 것으로 시청자들 역시 한가지 주제에 대해 다양한 감각으로 해석된 프로그램을 접할 수 있다. 국제화·개방화 시대에 걸맞는 최적의 제작방식인 셈이다. 각국 방송사는일정한 포맷에 따라 프로를 제작한 뒤 외국에서의 방영을 위해 타임 코드가 기록된 대본(영어)을 다른 참가국들과 교환하게 된다. 참여 방송사는 1개만 제작하고도 다른 참여국에서 만든 프로를 모두 공급받을 수 있기 때문에 예산 절감의 효과가 있고 국제 시장에 공동으로 배포,판매 이익도 나누어 갖는다. 「가족」제작에는 한국의 KBS외에 코디네이트를 맡은 호주의 「필름 오스트레일리아」,캐나다의 「TV 온타리오」,폴란드의 「폴리쉬 네트워크」,브라질의 「TV컬츄라」,일본 「NHK」,뉴질랜드의 「TVNZ」,홍콩의 「RTHK」,인도 「CEC」,러시아 「소비텔렉스포트」등이 참여하고 있다. 그동안 간간이 있어 왔던 몇몇 외국 방송사와의 합작드라마와는 규모나 방식이 전혀 다른 매머드 프로젝트이다. ○호·가서 공동주최 유엔이 정한 「세계 가정의 해」에 맞춰 호주와 캐나다가 공동주최한 것으로 단순히 가정사의 애환을 담는 휴먼물의 성격이 아니라 이를 통해 각국의 문화적 특수성을 소개하고 공통의 의식을 교환하자는 기획의도를 가지고 있다. KBS는 지난 해 6월부터 제작협의를 가져 김덕기PD의 연출로 최근 55분짜리 국내분 제작을 마쳤다.전북 정주시에 사는 이강철씨(49) 가족을 통해 한국인의 가족애,전통적인 가부장제의 변화모습,한국의 대학입시문제 등을 상세히 소개하고있다. KBS는 「가족」외에도 독일 등 유럽 전지역 방송국들과 함께 「희망을 가질 권리」(The Right To Hope)란 프로의 공동제작을 협의중이다. 이 프로는 예술 문화 환경문제를 다루는 10분짜리 다큐멘터리로 총 50부가 제작될 예정이다. 최근에는 호주 브리즈번TV로부터 아·태 지역국가 어린이들의 생활상을 보여주게 될 「어린이 세계 매거진」의 제작에 참여해 달라는 제의를 받고 긍정적으로 검토 중에 있다. ○「공자전」 제작논의 어린이들이 자신들과는 다른 생활환경·얼굴색·환경·문화 속의 어린이들을 보면서 국제화의 감각을 배우고 세계인으로서의 자질을 키울 수 있는 프로그램이다.각 아이템의 길이는 4∼5분으로 각국 어린이들의 취미·축제·학교생활·자연 생활 등을 보여주게 된다. KBS는 또 일본 NHK,대만PTV와 함께 어린이들에게 동양의 근본사상을 일깨워 주는 만화영화 「공자전」도 공동제작하기 위해 구체적인 방안을 협의중이다. ◎대외협력부 차명희부장/“「우리모습 알리기」도 개방화 과제”/수준높은 외국프로 통해 국제감각 수용 한국방송공사의 방송 관련 국제교류 전반에 관한 창구 역할을 하는 KBS대외협력부의 차명희부장은 KBS가 공영방송이란 것을 누구보다 절실히 느끼며 일을 한다.방송교류는 제작활동을 알리는데 그치는 것이 아니라 우리나라의 문화와 역사,사회등 전반을 외국에 알리는데 방송이 가장 큰 일을 할 수 있다는 생각에서이다. 『방송 매체의 영향력은 새삼 강조하지 않아도 될만큼 위력적입니다.우리를 이해시키는 가장 빠른 지름길도 그 나라 방송에 우리가 만든 프로그램을 방송하도록 하는 것입니다.우리 문화와 풍습,한국인들의 참모습을 이해하고 있다면 한국의 위상도 높아지고 따라서 우리 상품도 훨씬 가깝게 느낄 것입니다』 국제화·개방화 시대의 국가경쟁력은 한국을 충분히,그리고 올바르게 세계 각국에알리는데서 출발한다는 것이 차부장의 평소 생각이다. 지난 1월초 러시아 오스탄키노방송을 통해 KBS가 제작한 8부작 역사드라마 「원효대사」를 방송하고,중국 연변에 「TV유치원」을 정기적으로 방송하는 것도 이같은 맥락에서 추진된 것이라고 설명한다. 대외협력부의 업무도 초기 ABU(아시아·태평양 방송연맹) 회의참가 등 공식적인 대외 교류와 국제 협력에만 치중했던 것에서 벗어나 프로그램 교류,방송인력 교류,국제프로그램 경연대회 참여,다자간 프로그램 공동제작등 실무적인 차원으로 바뀌고 있다. 차부장은 『프로그램 교류나 시작 단계인 다자간 공동제작 등을 통해 우리 방송인들이 선진 외국의 방송제작 노하우를 배울 수 있을 뿐 아니라 시청자들도 제대로 만들어진 수준 높은 외국프로그램들을 보면서 안방에서 국제감각을 익힐 수 있다』면서 『우리를 효과적으로 알리는 동시에 쉽게 선진 외국을 배울 수 있도록 국제교류의 질과 방향을 전환할 필요성을 절감한다』고 덧붙였다. KBS에 대외협력부가 생긴지 3년째.국제화의 흐름속에 가장 바빠진 부서가 됐지만 이제서야 제 몫을 하는 것 같다고 한다.
  • 「보통사람들 소박한 삶」 시청자에 인기

    ◎MBC 「신 인간시대」/K1TV 「사람과 사람들」/K2TV 「체험 삶의 현장」/SBS 「오늘 이사람」/사실성 바탕둬 높은 시청률 기록/방송사,주력 프로그램으로 육성 송프로그램의 사실주의시대가 열린다. 최근 시청자들이 천편일률적으로 꾸며진 소재와 내용전개 일색인 방송드라마보다는 보통사람들의 실제 이야기에 더 관심을 보이고 있기 때문이다. 이는 방송3사들이 최근 방영하고 있는 프로그램 가운데 생생한 현장 이야기를 담고있는 프로그램들이 좋은 반응을 얻고있는 것에서도 잘 나타나고 있다. 이에따라 앞으로 사실성위주의 프로그램이 상당히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 현재 이러한 사실성위주의 프로그램으로 가장 높은 시청률을 기록하고 있는 프로그램은 MBC-TV의 「경찰청 사람들」. 이 프로그램은 드라마가 아니면서도 현직 경찰들이 직접 출연해 드라마와 같은 사건 추적과정을 보여주고 있다. 모방범죄의 가능성이나 선정성등 비난이 적지않음에도 불구하고 이 프로그램이 시청률 10위권에 드는 인기를 얻고있는 것은 시청자들이 사실성을 위주로하는 「진짜 이야기」라고 생각하고 있기 때문이라는 분석이다. M-TV는 이외에도 「신 인간시대」·「현장체험 주부탐사」와 「우정의 무대」등 사실성을 위주로한 프로그램들을 내보내고 있다. 이들 프로그램의 인기에 힘입어 M-TV는 「일터에서」라는 근로자 위주의 현장 프로그램과 의학소재의 드라마 「종합병원」을 봄철 개편부터 선보인다. KBS의 경우도 사실성위주의 프로그램을 집중 평성하고 있다. K-1TV의 「다큐멘터리 극장」·「사람과 사람들」·「현장에 산다」등과 K-2TV의 「인간가족­휘파람을 부세요」·「체험 삶의 현장」·「한계에 도전하는 사람들」·「도전 내가 최고」등이 모두 이같은 프로그램으로 보통사람들의 삶에 초점을 맞추고 있다. 이 가운데 「인간가족…」과 「체험 삶…」등은 KBS 스스로가 시청자들의 반응이나 작품성등에서 수준급으로 평가하고 있다. 물론 KBS측의 이러한 사실성위주의 프로그램 강화추세는 인기 연기자 확보의 어려움과 제작비인상등 제작 여건의 악화를 이겨내기 위한 방법의 하나이긴 하지만 대체적으로 시청자들의 선호도에 부응하기 위한 것이란 것이 자체 분석이다. 또 SBS가 내세우고 있는 대표적인 사실성 위주의 프로그램은 「그것이 알고싶다」. 「그것이…」는 최근 큰 인기를 얻고있는 KBS의 『추적 60분』과 MBC의 『PD수첩』·『시사 매거진 25 80』등 시사를 다룬 프로그램 가운데서도 가장 높은 시청률을 기록하고 있다. S-TV는 이외에도 「달리는 사람들」·「오늘 이사람」·「사랑의 징검다리」등을 방영하고 있다. 이러한 사실성위주의 드라마 제작추세는 한때 인기를 끌었던 이른바 「스위트 홈 시추에이션」드라마나 젊은 남녀의 코믹성 사랑이야기등 감각적 흥미위주의 드라마가 더이상 시청자들의 흥미를 끌지못할 것으로 보여 향후 방송사들의 주력프로그램으로 바뀔 전망이다.
  • K­2TV「추적60분」과 M­TV「시사매거진…」을 보고(TV주평)

    ◎심야풍속도·매춘관광실태 “인상적” 시청자들의 관심속에 27일 첫방송된 KBS­2TV 시사다큐멘터리 「추적60분」과 MBC­TV 「시사매거진 2580」은 예상대로 사회의 어두운 면에 대한 충격적인 출발로 불발했다.기존의 사회고발성 프로와의 차별화를 위한 제작진의 노력이 요구된다.특히 「추적 60분」과 「시사매거진 2580」이 첫방송부터 공교롭게도 서울의 심야풍속도와 매춘관광등과 같은 향락문화와 관련된 선정적인 소재로 시청자들의 시선잡기에 나선 점은 앞으로 예상되는 프로간의 유사화를 염려케하는 대목이다.그러나 나름대로 다양성과 설득력을 지니기위한 노력이 엿보여 성공가능성을 예감케 한다. 서울의 요지경을 담은 「추적60분」의 경우 시청자들의 호기심을 자극시키기에 충분했다.특히 11년전 방영됐던 프로그램을 소개,달라진 심야풍속도를 비교하고 그 원인을 분석한뒤 예상되는 문제점들을 조목조목 제시한 부분은 설득력이 있다.서초동 나이트클럽,신촌 록카페­방배동 카페골목­호텔·여관으로 이어지는 심야풍속도는 가히 충격적이다.여기에 연령과 돈에 의해 배타적으로 차별화·양극화 현상을 보이는 우리의 유흥문화실태는 놀랍기까지 하다.의욕과잉탓일까? 디스코테크에서 춤을 추는 젊은 남녀의 얼굴이 화면조작없이 그대로 방영된 것은 초상권시비와 관련해 문제의 소지를 안고 있다. 「시사매거진 25 80」은 프로그램의 차별화를 위해 아이템선정에서부터 각별히 신경 쓴 흔적이 엿보였다.「외국인 상대 매춘관광의 실체」,세계 각국의 교과서에 나타난 한국에 대한 왜곡·오류 실태를 통해 한국 대외홍보의 문제점을 분석한 「한국인은 혼혈족」,그리고 국내 모화장품업체의 피라미드식 불법적인 방문판매등으로 구색을 맞췄다.폭로·고발성 아이템뿐 아니라 특별해보이지 않으면서도 사회의 단면을 단적으로 보여주는 사례들을 추적,분석하고 대안을 제시하는등 다양성을 갖추려 애썼다. 「외국인 상대 매춘관광의 실체」와 「한국은 혼혈족」은 국내뿐 아니라 일본현지취재를 통해 국제적인 문제접근방식을 제시했다.특히 「한국인은 혼혈족」은 이날 아이템중 가장 인상적이었다.이는 이프로의 지향점을 제시하는 부분으로 선정적·물리적인 충격을 주지 않고도 시사성있는 문제로 차별화를 이루겠다는 의지로 분석된다.
  • 일본어린이/축구 “열풍”에 야구 “시들”

    ◎멀리 던지기 능력 전반적으로 하락/소년 주간지 야구만화도 크게 줄어 일본 어린이들이 최근 야구를 시들해하고 축구를 좋아하면서 멀리던지기 능력이 떨어지고 소년만화주간지에서도 야구만화가 사라져가고 있다. 일본 문부성(교육부)이 지난 10월에 발표한 92년도의 체력·운동능력조사에 따르면 국민학교 1년생부터 4년생까지 실시하고있는 「소프트볼 던지기」의 경우 남자는 조사가 시작된 지난83년 이래 각학년 모두 최저치를 나타냈다. 4년생의 경우 9년전에는 25.6m였던것이 23.86m로 줄어드는등 각학년이 평균 1m로부터 1.8m나 줄었다.여자의 경우도 2년생과 4년생이 최저치를 기록했다. 12살부터 29살까지를 대상으로 실시한 「핸드볼 던지기」에서도 18살의 남자는 10년전에 견주어 0.91m나 줄어드는등 청소년들의 멀리던지기 능력이 전반적으로 떨어졌다. 문부성 관계자는 『캐치볼을 즐길수 있는 공간이 줄어들고 있는데다 축구의 인기상승에 반비례해서 야구를 하는 애들이 감소하고 있는것이 그 원인일지 모른다』고 말하고 있다. 한편 만화의세계에서도 야구는 축구에 밀려나고 있다. 지난11월말 현재 일본의 대표적인 4개 소년주간지에 실리고 있는 야구만화는 모두 4편뿐. 각지 2편씩의 야구만화를 실었던 시절에 견주면 반으로 줄어들었다는 이야기다. 11월하순에 발매된 「소년매거진 51호」는 축구의 3편을 포함,7편의 스포츠만화를 싣고 있으나 야구만화는 단 한편도 없다. 이런 현상에 대해 이름난 스포츠만화가인 지바 데쓰야는 『지난날에는 프로야구에 스타가 많았고 빛이 났었다.그러나 지금은 선수들이 돈이나 지위에만 집착하고 있는것 같아 팀을 위해 온힘을 기울인다는 자세를 찾아볼수 없다』고 비판한다. 일본야구계에 청소년들의 관심을 다시 야구로 끌어모으기 위한 근본적인 대책이 마련되어야한다는 소리가 높아가고 있을만도 하다.
  • 낮잠자기 예찬(뉴욕에서/임춘웅칼럼)

    「한여름 개팔자」란 말이 있다. 삼복더위 속에 사람들은 땀을 흘리며 일을 해야하는데 개라는 놈은 시원한 정자나무 밑이나 그늘진 툇마루 아래서 늘어지게 낮잠을 즐기는 호사를 빗대는 말이다.이 말에는 나도 낮잠이나 한번 실컷 자봤으면 하는 간절한 소망같은 것이 곁들여 있다. 그러나 우리의 전통사회는 낮잠을 게으름의 상징으로 여겨 항상 곱지않은 시선을 보내왔다.밤잠자고,낮잠자고 호구지책인들 될리 만무했던 살림살이에서 그런 인식이 뿌리를 내린 것은 어쩌면 당연한 것이었는지도 모른다. 그런데 낮잠에 대한 사시는 서양도 크게 다를게 없다.점심을 먹고 하오 한때 잠시 눈을 붙이면 정신이 맑아지고 힘도 생겨 일에 오히려 능률이 오른다는 것쯤은 누구나 경험을 통해 다 아는 일인데도 「합리」가 폭넓게 자리를 잡고있는 서구사회에서조차 오수에 부정적 시각을 갖고 있는 것은 흥미롭다.하긴 서구도 생활에 여유를 갖기 시작한 것이 산업혁명 이후이니 그런 관념이 정착됐을 법도 하다.해지기 전에 일을 끝내지 않으면 안되는 농본사회의 속성 때문이었을 것이다. 그런데 미국의 저명한 저술가로 인체과학분야에 많은 글을 쓰고 있는 제임스 고만이란 사람이 지난 8일자 뉴욕타임스 매거진에 흥미있는 글을 기고했다. 그는 이 글에서 낮잠이 「당당한 행동」으로 보이도록 사회적 인식을 바꾸는 하나의 운동이 필요하다는 주장을 펴고있다.직장에서 일에 능률이 떨어지는 것을 방지하는 최선의 길은 필요할 때 낮잠을 자도록 허용하는 일이란 것이다.고만은 『우리는 낮잠에 대한 인식을 철저히 바꾸지 않으면 안된다』면서 『만약에 어떤 사람이 낮잠을 자고 있는 사람을 우연히 보았다면 그는 낮잠자는 사람에 경의를 표해야할 것』이란 좀 지나치다 싶은 표현까지 쓰고 있다. 그는 연초 낮잠문제에 대한 조사를 했던 한 정부위원회의 조사결과를 인용,수년전 일어났던 스리마일 아일랜드 핵발전소의 방사능누출 사건이나 엑슨정유 원유누출사건이 다 근무자의 낮잠부족으로 인한 근무자세의 이완이 사고의주요 원인이었다고 지적하고 있다.그밖에도 각종 생산공장에서의 수많은 사고와 운전사고의 태반이 낮잠과 밀접한 관련이 있다고 주장한다. 고만은 또 하루 15분에서 2시간 이내의 낮잠은 스트레스를 줄여주고 몸에 경각심을 더해주며 심장질환을 막아주는 데에도 크게 도움을 준다고 말한다.그의 주장을 빌리면 낮잠은 밤잠을 보충해주거나 밤잠을 적게 자기 위해 필요한 보충적 역할을 하는게 아니라 인체는 구조적으로 낮잠을 자도록 돼있다는 것이다.인간은 잠에서 깨어나서 다시 잠자리에 드는 중간대에 인체리듬상 정지국면이 있는데 그것을 의학적으로는 「제2의 잠문」이라고 한다면서 그때 휴면을 취하지 않으면 여러가지 부작용이 생긴다는 것이다. 고만의 주장을 십분 받아들인다고 하더라도 과연 어디서 오수를 즐길수 있을 것인가.그럴만한 자리가 마땅치 않다보니 목욕탕으로 가 대낮부터 아예 길게 자리를 잡는 기현상이 생긴 것은 아닌가.요즘 흡연실을 따로 두는 회사들이 늘어나는 모양이다.흡연실보다야 생산적일 휴면실을 두는 것은 어떨까.점잖은 예의지국 체면에 사무실에서 낮잠자는 사람을 보고 차마 「경의」를 표할 수는 없는 일이 아닌가.
  • 방송3사/엑스포 중계경쟁 뜨겁다

    ◎현지에 스튜디오 설치,특별제작팀 구성/각종 행사 신속보도… 다양한 특집 마련 93 대전 EXPO를 보름 남짓 남겨놓고 방송3사는 EXPO 각종 행사를 보다 신속하고 생동감있게 전달하기 위한 준비에 들어갔다.방송3사는 또 폭주가 예상되는 각종 정보와 행사등을 충분히 소화할 수 있도록 방송시간연장을 공보처에 신청해놓고 있다. EXPO행사 주관 방송사인 KBS는 8월2일부터 11월7일까지 EXPO 특별방송을 내보낸다는 기본방침을 세우고 1·2TV를 포함,공보처에 기간중 매일 평균 75분의 방송시간 연장을 신청해놓았다.연장방송이 허가될 경우 1TV는 월요일부터 금요일까지 하오 방송을 30분 앞당겨 5시부터 시작하며 마감뉴스는 15분 늘리게되며 2TV의 경우는 밤12시부터 30분동안 그날의 하이라이트와 화제거리를 모아 방송할 계획이다. 뉴스를 제외하고 석달동안 1백시간 정도가 EXPO 행사를 위해 특별편성되는 셈이다. KBS는 EXPO 중계를 위해 교양및 문화예술 PD 17명을 비롯해 기자·기술제작진등 모두 1백50여명으로 구성된 특별제작팀을 구성,대전에 파견했다.EXPO현장에 야외 스튜디오를 설치·운영하며 오는 9월부터는 실내 스튜디오도 마련,관람안내와 각국의 행사관소개,「내셔날 데이」행사등 화제거리를 집중 중계방송할 계획이다. MBC도 오는 8월2일부터 11월5일까지 EXPO 특별방송을 실시한다.평일 상오10시부터 30분까지,하오5시부터 30분까지 1시간씩 연장하며 심야시간대인 밤12시부터 1시까지 1시간 연장방송을 현재 활발히 추진중이다. MBC가 EXPO기간중에 내보낼 주요프로는「EXPO 세계일주,세계의 민족」(월∼금 상오10∼10시30분)과 「오늘의 EXPO 소식」(월∼금 하오5∼5시30분).또 심야시간대 연장방송이 허가될 경우 「EXPO 공연물및 특선 미니시리즈」(월∼금 밤12시∼상오1시)를 내보낼 준비를 하고 있다. MBC는 대전 현지에 제작·편집·송출이 가능한 별도의 스튜디오를 마련하고 기자와 교양및 TV제작국 PD,기술제작진등 50여명을 대전에 상주시킬 계획이다.「오늘의 EXPO 소식」은 종합매거진 형식으로 그날 그날의 화제로 꾸며지며 「생방송 새아침」은 EXPO 기간동안 아예 대전현지에서 제작,전국에 생방송한다. SBS도 오는 8월2일부터 한달동안 특별방송을 내보낼 계획으로 현재 구체적인 프로그램 편성작업에 착수한 상태.다른 방송사들과 마찬가지로 평일 상오10시부터 10시30분까지,그리고 하오5시부터 5시30분까지 모두 1시간동안 특별방송을 실시할 계획이다.
  • “고정고객 확보하자” 의류업계 사외보 붐(업계 새 경향)

    유명 의류업체들이 사외보를 적극 활용,고정고객을 확보하고 고객의 흥미를 끌어내기 위한 전략을 동원하고 있다. 제일모직은 「멋을 아는 생활」이란 잡지를 분기별로 3만여부씩 발행,고객들에게 무료로 배포하고 있는데 의류학을 전공하고 있는 대학생들의 참고서로서 활용될 정도로 폭발적인 인기를 끌고 있다. 「유림 매거진」을 격월로 3만부 정도씩 발행하고 있는 (주)유림도 지방 고객들이 우편으로 받아 보고 싶다는 전화가 쇄도,자사의 이미지를 높인다는 차원에서 사외보 발행부수를 늘릴 작정이다. 반도패션은 주로 문화행사 등과 관련한 정보에 비중을 둬 편집하는 「유 앤드 아이」를 계간으로 8만여부씩 내고 있고 에스에스패션은 생활 및 패션 정보를 위주로 엮은 「삶 그리고 멋」을 분기별로 7만부 정도씩 발행하고 있다. 코오롱상사는 20대 직장여성들을 주요 대상으로 한 「멋사랑」이란 제목의 사외보를 격월로 2만여부씩 발행하고 있는데 고객들의 요구에 부응,곧 발행부수도 늘리고 내용도 레저·스포츠 등을 포함해 다양하게 엮을 계획이다. 91년 사외보 발간을 중단한 논노는 자사의 이미지 재건을 위해 올해안에 재발행한다는 목표를 세웠고,이­랜드도 올해안에 월간 혹은 격월간으로 사외보를 창간할 예정이어서 앞으로 사외보를 통한 의류업체들의 이미지메이킹 경쟁이 치열해 질 전망이다.
  • 미에 「북한알기」 바람/세미나 개최에 언론들 집중거론

    ◎“클린턴 대중정책과 같은 궤” 인식/기본권 침해 등 더이상 좌시할 수 없는 상황/카네기위 세미나/개인우상화의 주체사상 실패로 경제 파탄/NYT지 방북기 최근들어 미국의 언론계·학계에 북한에 대한 관심이 부쩍 많아지고 있다. 뉴욕의 카네기 위원회는 13일 하오(현지시간) 북한의 인권에 관한 국제세미나를 열어 북한의 인권상황을 재조명했으며 뉴욕 타임스지는 15일자 뉴욕 타임스 매거진에서 데이비드 생거 도쿄지국장의 방북기사를 대대적으로 엮고 있다.크리스찬 사이언스 모니터지도 10일자에서 틀래이튼 존스 기자의 방북기를 보도한바 있다. 이같은 현상은 빌 클린턴 차기 대통령이 대중국정책에 인권문제를 연계시키겠다고 공약한 사실과 관련,북한의 인권문제도 필연적으로 부각되리란 점에서 관심을 모으고 있다.민주당 정권은 전통적으로 공화당보다 인권문제에 더 많은 관심을 보여오고 있으며 70년대 지미 카터 대통령때의 인권문제 제기는 아직도 우리의 뇌리에 생생하다. 북한의 인권문제는 인권 이전의 상황이란 일반적 인식은 있으면서도구체적인 정보부족으로 국제사회에서 잘 은폐돼 왔다.그러나 중국의 개방화에 따라 대북한접근이 용이해졌고 부분적이나마 북한도 개방이 불가피한 여건이어서 북한에 대한 정보가 점차 축적되게 되면 북한의 인권문제는 국제적 주목을 받게 되리란 점은 의문의 여지가 없다.다음은 북한인권문제 세미나와 뉴욕 타임스지 방북기사의 요지이다. ▷북한인권문제세미나◁ 북한은 6·25가 끝난지 40년이 다 됐어도 아직 이산가족 재회조차 허용치 않고 있다.정치범 집단수용·일본인처 북송문제등 제네바 국제협약의 기본마저 이행치 않고 있다.북한에 적십자사가 있다는 것은 그나마 다행한 일이다(피터 쿵:국제적십자 유엔대표부 대표). 북한은 유엔에 가입하고 표면상 세계인권헌장을 받아들이고 있으나 실제로는 거주이전의 자유등 인간의 기본권이 허용되지 않고 있다.더욱 문제가 되는것은 북한의 허구적인 인권개념이다.북한은 인권을 인간의 사상적·신체적 자유가 아닌 이념적 인권개념인 경제적 인권,사회적 인권개념으로 호도하고 있다(시드니 존스:아시아워치 사무국장). 참석자들은 이날 북한의 인권상황은 국제사회가 더이상 좌시할 수 없는 단계(뉴욕타임스지 데이비드 웅거 논설위원)에 와있다는데 의견을 같이하고 이를 개선키 위해서는 북한을 우선 국제사회에 이끌어내 국제적 압력을 받도록 해야 한다고 주장했다.그러기 위해서는 북한의 인권문제만을 단독으로 다룰게 아니라 남한의 인권,중국의 인권을 연계시켜 북한을 함께 끌어내야 한다는 의견도 제시됐다. 이와 관련해서 세미나는 남한의 인권문제는 최근 괄목할 만한 발전을 이룩했으나 국가보안법이 아직도 폐지되지 않고 있다는 점을 지적했다. ▷뉴욕타임스지◁ 북한에서 가장 값진 선물은 옷과 먹을 것이었다.중국은 김일성의 80회 생일에 수백만t의 돼지고기를 선물 했었다. 2백만 인구를 가진 평양시의 가장 큰 특징은 시민들의 자발성이 없다는 점이었다.평양은 또 사람이 북적대는 공개된 시장이 없는 아시아의 유일한 도시일 것이다. 주민들의 「김일성수령」에 대한 헌신은 조금도 감소되고 있는것 같지 않았으며 남한이 기업가정신 및 산업정책에 의해 건설된 나라라면 북한은 「위대한 아들」에 대한 신앙과 개인숭배의 기초위에 세워져 있다. 김정일이 실질적인 통치자라고 김영남외교부장이 지난 10월초 뉴욕의 한국특파원들에게 공개했음에도 불구하고 김정일은 술과 여자,그리고 유흥을 즐기는 부정적 인물로 평가되고 있었다.또 북한에는 약 1백50만명의 지도계층이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는데 이들은 다른 국민들과는 전혀 다른 사회적 보장과 각종 특혜를 누리고 있다.현재 김일성의 주체사상은 실패로 끝나 북한은 경제적 곤궁에 빠져있다.
  • 창무예술원/창무회,종합무용센터 문연다

    ◎마포 창천동에 지하 2층 지상 7층 규모로/한국무용단 등 5개 산하단체 입주/30일부터 명인명무전 등 축하공연 공연과 교육을 겸하게 될 종합무용센터 「창무예술원」(대표 임기수·예술감독 김매자)이 오는 30일 문을 열고 대규모 축하공연을 갖는다. 한국무용의 지주 역할을 해온 창무회가 마포구 창천동에 마련한 「창무예술원」은 지하 2층,지상 7층의 복합건물.2백50석 규모의 소극장과 2개의 대형연습장·사무실·회의실·휴게실 등을 고루 갖추었다.무용전문인 및 일반인을 위한 교육기관 「창무인스티튜드」,한국무용단 「창무댄스컴퍼니」,주니어댄스컴퍼니인 「창무댄스레퍼토리」,국제간 공연협력기구인 「인터내셔널 컬쳐 익스체인지」 등 창무회의 5개 산하단체가 입주할 예정이다. 축하공연은 30일 하오 4시 극장앞에서 펄쳐지는 거리축제와 고사굿 「비나리」로 시작되어 28일동안 계속된다.무용공연,설치미술,즉흥연주,좌담회 등 다채로운 행사가 마련됐다.무용공연으로는 한국무용계의 원로(김천흥 최희선 이매방 김문숙 조광,김백봉),중견(엄옥자 이현자 채상묵 김복희 김온경 정재만) 12명이 출연하는 「한국의 명인명무전」(31일 하오 7시30분,11월4일 하오 7시30분)이 우선 꼽힌다. 그리고 일본 현대무용가 야마다 세쓰코의 초청공연 「아버지(11월1일 하오4시30분,7시30분),중국몽골춤의 1인자 쟈줘광과 위쇼웨허앤윈의 공연(2일,3일 하오 4시30분,7030분),80년대이후 활발한 활동을 벌이고 있는 한국무용단 12개 단체의 축하공연(8∼16일)이 이어진다. 이밖에 한무회,국수호의 디딤무용단,가림다무용단,임학선무용단,현대무용단 사포,남정호줌무용단,뫼오로시발레단,문애령발레단 등도 참가한다.또 창단 16년째인 창무회의 정선레퍼토리를 이 기간에 함께 펼친다.공연외곽행사로 중국 최고의 무용교육기관인 중국 북경무용학원교수 판츠토의 중국무용워크숍(11월1일 하오 3시)과 일본 부토무용창시자중 1인인 가사이 아키라의 워크숍(3일 하오 3시)을 곁들이기로 했다. 즉흥·신명공연으로는 국내 아방가르드재즈의 연주자로 알려진 강태환의 프리재즈(6일),일본의 베이스주자 요시자와 모토하루와 마임이스트 심철종의 만남(7일),무속음악의 대가 김석출과 일본의 프리재즈뮤지션인 사이토 데쓰,한국춤꾼 김은희의 공연(20일),젊은 국악그룹인 「슬기둥」의 축하뒷풀이공연 「태」(26일)가 있다.또 「기국서의 장란1」(17일),피아노와 인성을 이용한 박창수의 뮤직퍼포먼스(5일),행사기간동안 내내 예술원외벽과 인근거리일대에서 벌어질 김영희의 공간설치미술 등 인접예술의 참여를 통해 이번 행사를 더욱 풍성하게 꾸미기로 했다. 한편 무용의 세계적인 흐름에 대한 정보를 교환하기 위한 특별좌담회(30일)도 마련했다.볼쇼이발레단의 예술감독인 유리 그리고로비치,베이징무용가협회 주석인 쟈줘광,일본 부토무용창시자의 한사람으로 꼽히는 가사이 아키라,동경국제연극제 사무국장인 세이 야기,미국 「댄스매거진」의 편집국장 리처드 필립 일본 인지학협회 회장 다카하시 이아오가 참석한다.
  • 과소비 부채질하는 「외국지 한국판」/함혜리 생활부 기자(저울대)

    세계 17개국 5천만 여성이 보고 읽는다는 국제적인 패션잡지 「E」한국판이 최근 창간호를 냈다. 그리고 내년 3월쯤엔 프랑스 잡지 「마리끌레르」도 한국판을 낼 것이라고 한다. 「감성시대를 위한 초고감도 패션매거진」을 표방한 E여성지 한국판이 나옴으로써 우리나라 여성들도 국제화시대에 걸맞게 미국·영국·독일·스페인·일본등 세계 각국의 여성들과 거의 동시에 세계적인 패션감각을 접할 수 있게 됐다고 한다. 생활에 여유가 있는 20∼30대 초반의 중·상류층 여성이 주대상인 이 잡지는 1백% 올컬러에 하이퀄리티의 감각과 정보를 전해주겠다며 「멋진 인생을 사는 여자,자기 발전을 위해 열심히 사는 여자,자립정신이 강한 여자」들을 유혹한다. 이러한 선전문구는 독자의 호기심을 끌기에 충분하다. 그러나 책을 들추어 보면 전체2백40페이지 가운데 80여 페이지가 광고로 메워져 있다. 여기까지는 다른 여성지들과 비교해 다를바없다. 그러나 첫페이지부터 미국에서 직수입된 화장품 에스테로더,그리고 다음장을 넘기면 프랑스에서 직수입된 랑콤화장품,그 뒷장은 또 에스테의 향수,그리고 무려 6페이지에 걸친 프랑스의 최고급 화장품 샤넬광고가 정신없이 이어진다. 클라린,겔랑,폴로,베네통,미치코런던,핑키앤다이안,노마카말리… 아무리 「세계적」여성지를 한국에 선보였다지만 외국상품의 한국어판 광고집을 보는듯한 착각을 물리칠 수 없다. 화장품과 의류 광고가 대부분을 차지하고 있는 것은 새삼스럽게 지적될 문제가 아니다. 광고량이 지나치게 많은 것은 접어두더라도 지금까지 광고를 자제했던 직수입 화장품·의류들이 외국잡지 한국판이란 미명하에 당당하게 등장했다는 점을 간과해서는 안된다. 그렇지 않다고 잡아떼도 가뜩이나 팽배해 있는 과소비의식을 부채질한다는 비난을 면키 어렵다. 발행연수가 오래된 기존의 종합여성지들이 폭넓은 연령층의 모든 여성을 대상으로 했던 것과는 달리 요즘 창간되는 여성지들은 특정층을 독자로 선정해 놓고 그에 맞는 내용을 담는 차별화를 추구하고 있다. 잡지의 전문화·세분화는 세계적인 추세이며 여성들도 나이와 취향,경제력에 맞는 정확한 정보를원하고 있다고 자기합리화할 수 있다. 그러나 어디서 팔고 누가 사용하는지 조차 알 수 없는 외국상품광고를 한국어로 번역해 싣는 것은 분명 다른 차원에서 거론돼야 할 문제다.
  • “묵은 잡지 싸게 팝니다”/할인매장 등장

    ◎잡지전문서점 「매거진월드」,14∼23일 「골든브리지세일」 실시/컴퓨터·건강등 60여종 반값에 판매/두달에 1번꼴 개설… 잡지사들 환영 국내 전문잡지중 90∼91년에 발간된 과월호를 정가의 반값에 파는 잡지할인매장이 정기적으로 개설된다. 그 첫 시장이 14∼23일 열흘동안 서울 여의도동 여의도백화점 3층에 자리잡은 잡지전문서점 「매거진월드」에서 마련된다. 보다 많은 독자들을 전문잡지와 연결시켜주는 다리 역할을 한다는 의미에서 「골든브리지 세일」로 이름붙여진 이 행사는 우선 컴퓨터와 실내장식,건축,건강,취미 등 전문분야의 잡지 60여종을 전시,판매한다. 앞으로 두달에 한번꼴로 열릴 이 행사는 무엇보다도 독자와 전문잡지와의 만남을 주요목표로 삼고 있다.즉 이 행사를 주최하는 「매거진월드」(대표 김병하)는 아직 많은 독자들에게 생소한 분야의 잡지를 망라하여 전시·판매함으로써 독자들에게 최소한 「이런 잡지도 발간되고 있었구나」하는 새로운 인식을 제공하는데 1차적인 목표를 두고 있다. 잡지 독자층의 저변확대와 함께독자들의 잡지에 대한 인식전환도 중요한 목표의 하나.주최측은 잡지가 단행본과 달리 한번 보고 버리는 「잡스런」 책이라는 독자들의 일반적인 인식을 바꾸게 하는 계기를 제공할 것을 기대하고 있다.즉 잡지도 일반 서적에 못지 않는 정보가 저장된 책이라는 인식을 확산시킨다는 바람이다. 이 「골든브리지 세일」 행사는 여성잡지와 시사잡지등 「인기잡지」는 배제하고 있다.이에 따라 월간이상(격월간,계간,연간등 포함)의 전문잡지 2천6백여종을 한 차례에 몇개 분야씩 묶어 순서대로 선보일 예정.이번에 진열되는 컴퓨터,실내장식등 이외의 분야,예를 들어 종교 음악 영화 전기전자 의학 화학 등의 분야도 앞으로 여러 차례에 나뉘어 제공된다.또 이 행사 중간에 창간호만 취급하는 자리도 마련할 예정이어서 특별한 책 수집을 취미로 하는 호사가들에게도 좋은 기회가 될 것 같다. 이번 「골든브리지 세일」 행사는 「매거진월드」 전체(2백평)의 4분의1에 해당하는 면적에서 실시된다. 주최사인 「매거진월드」는 첫 행사기간동안 약 3만부의 잡지가 팔려 5천만원 정도의 매출을 기록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또 앞으로 이 행사를 통해 잡지 독자층이 10∼15%정도 두터워질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이 행사가 성공적으로 전개될 경우 그 동안 묵은 잡지의 보관문제로 골머리를 썩여온 잡지사들도 큰 도움을 받을 것으로 보이며 과월호 잡지들이 제 임자를 찾지 못하고 폐지로 처분됨으로 일어나는 자원 낭비의 문제도 한결 덜해질 것으로 전망된다.
  • “일본 통화단위/3년내에 변경”/와타나베 외상

    【도쿄 OANA공동 연합】 일본은 현재 달러당 1백30엔 정도의 가치를 지니고 있는자국통화의 단위를 변경,달러당 1·3엔 정도로 할지 모른다고 와타나베 미치오(도변미지웅)일외상이 17일 보도된 한 인터뷰기사에서 예견했다. 와타나베 외상은 이날 발행된 주간 선데이 마이니치 매거진과의 인터뷰에서 이같이 밝히고 이같은 「획기적인 조치」는 『아마도 3년내에 이루어질 것』이라고 말했다. 와타나베 외상은 『선진공업국이며 경제초강대국인 일본이 미화1달러를 구매하는데 왜 1백30엔이나 지불해야 하는가』라고 반문하면서 이같은 통화단위 변경의 필요성을 역설했다.
  • 군사만화 일서 판친다/자위대소재 단행본 2백만부 팔려(특파원수첩)

    ◎도쿄 지하철 승객이 읽는 건 거의 만화책/의원이 대정부질문 때 구독여부 묻기도 육ㆍ해ㆍ공 자위대원이 주인공으로 등장하는 내용의 만화가 최근 일본에서 판을 치고 있다. 이들 만화 가운데는 신문 서평란에 취급되는 것도 있으며 어떤 것은 국회 대정부 질의의 재료가 되기도 한다. 그만큼 자위대를 주제로 한 만화의 인기는 대단하다. 동서의 긴장완화,미국의 국방비 삭감 등 환경의 급격한 변화,나아가 자위대원의 모집난이라는 자위대 자체가 처해 있는 미묘한 상황에서의 만화에 대한 인기상승은 풍자적인 것이라고 사회학자들은 말하고 있다. 가장 대표적인 만화로는 우선 청담사가 발행하고 있는 코믹모닝에 지난 88년 9월부터 연재중인 「침묵의 함대」(가와구치 가이지 작)를 들 수 있다. 일본과 미국이 극비리에 건조한 핵어뢰탑재 원자력 잠수함 「시 팻드」와 함장 가이에다 시로(해강전사랑) 대령이 그 주인공이다. 만화의 줄거리는 시험항해중 반란을 일으켜 원자력 잠수함 국가의 독립을 선언한 가이에다 함장이 미ㆍ소 함대의 포위망을 돌파,일본을 향해 항해하는 도중의 갖가지 모험과 스릴러다. 지금까지의 연재분을 묶은 4권의 단행본이 권당 50여만부씩이나 팔린 대히트작이다. 지난해 일본의 집권 자민당 총재경선에 나선 바 있는 작가출신 이시하라 신타로(석원진태랑) 의원은 신문의 서평란에서 『일ㆍ미 안보가 허구상으로만 존재할 수 밖에 없는 모호한 조약인 것을 명쾌하게 일본인들에게 가르쳐 주고 있다』고 절찬했다. 또 지난 5월29일에는 중의원 내각위원회에서 공명당 소속 야마구치 나쓰오(산구나진남) 의원이 이시가와 요조(석천요삼) 방위청 장관을 상대로 『「침묵의 함대」란 만화를 읽어 본 일이 있는가』라고 추궁한 일도 있다. 「침묵의 함대」가 해상자위대 편이라면 육상자위대물로는 「우향 좌」(스기무라 신이치 작)가 있다. 역시 청담사의 영 매거진에 지난해 4월부터 연재중인데 3백만엔을 만들기 위해 입대한 사카다 미쓰오(판전삼□재) 이등병이 주둔지역 안팎에서 엮어내는 허무맹랑한 코미디를 소재로 하고 있다. 부대내의 기합과 우여곡절 및 박봉을 상대로 하는 금융업자들의 에피소드 등이 묘사되어 그다지 건전한 내용이라고는 볼 수 없는 것이다. 항공자위대물로는 청담사와 맞먹는 대행 출판사인 덕간서점의 「이글 드라이버」(시미즈 도시미츠 작)와 스콜라사의 「항공자위대 이야기」(요시가와 신코 작)가 있다. 앞의 것은 F15전투기의 파일럿이,뒤의 것은 정비사가 주인공이다. 지금까지 자위대를 다뤘던 만화로는 60년대 전후 항공자위대를 묘사한 「보라매 신오」(가이츠가 히로시 작),잠수함이 무대인 「서브머린 707」(오자와 사도루 작) 등 손꼽을 정도 밖에 없었다. 그런데 요즘들어 왜 자위대물이 이처럼 인기를 모으고 있는 걸까. 『코믹의 장르는 학원물ㆍ스포츠물 등 세계가 좁다. 좀 더 새로운 세계를 개척하고 싶었다』고 영 매거진의 다미야(전궁) 편집장은 말한다. 소년 캡틴의 사카이(판정) 편집장은 『전과 비교해 볼 때 자위대의 존재론은 이미 논의의 대상이 되지 않고 있으며 젊은층의 저항도 없다. 한편으로 영화 「톱 건」이 인기를 끈 것 처럼 하늘에 대한 젊은이의 동경심은 강하다』고 지적하고 있다.이에 대한 방위청의 반응은 자위대의 이미지 훼손이 다소 걱정되기는 하나 별 문제가 되지 않는다는 것이다. 중의원 내각위원회에서 답변에 나선 이시가와 방위청장관은 『만화라는 것은 나이먹은 어른들이 읽을 것은 못됩니다. 나는 다이쇼(대정) 태생이기 때문에…』라고 얼버무렸다. 「우향 좌」를 애독하고 있다는 한 자위대원은 주인공이 엮어내는 희극에 대해 『뭐,만화의 세계이기 때문에…』라면서도 『육상자위대의 이미지 훼손의 걱정이 없는 것도 아니다. 그렇다고 해서 출판사에 항의할 만한 것도 못된다』라고 대범하게 받아들이고 있다. 현재 일본은 만화천국이라고 말해도 과언이 아니다. 신주쿠(신숙) 소재 도쿄(동경) 최대의 서점 기노구니야(기국옥) 6층은 전체가 만화전용 코너일 만큼 만화가 성행한다. 예전의 도쿄 지하철은 독서하는 승객들로 가득찼었다. 지금도 책을 펴들고 있는 승객은 많다. 그러나 승객들이 보고 있는 책은 대부분이 만화책인 것이 오늘의 일본의 현실이다.
  • 소 개혁정책 실패 땐 독재정권 등장 할 것/셰바르드나제

    【뉴욕 AFP 연합】 예두아르트 셰바르드나제 소련 외무장관은 만일 미하일 고르바초프 소련대통령의 개혁정책이 실패한다면 소련에 독재정권이 등장할 것이라고 경고했다고 US뉴스 매거진이 8일 보도했다. 이 잡지 최신호에 게재된 인터뷰에서 셰바르드나제는 리투아니아 독립문제로 인해 미소관계가 악화되는 것을 막기위한 조지 부시 미 대통령의 노력에 관한 질문에 『만일 페레스트로이카가 실패한다면 독재자가 집권하게 될 것이며 독재정권이 무엇을 의미하는지는 누구나 잘 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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