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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예산 절감에 청결”… 재활용품 제로 도전

    서울 강북구가 17일 쓰레기 종량제 봉투에 섞여 드는 재활용품을 제로로 만들기 위한 도전에 나선다고 밝혔다. 구 청사, 미아동 복합청사, 동주민센터 등 공공청사부터 모범을 보여 구내 전 지역으로 확산시켜 나가겠다는 전략이다. 구 청사에서 배출되는 일반 쓰레기는 연간 55t으로 종량제 봉투 50ℓ 기준 4800매에 해당하는 양이다. 이를 처리하는 데 드는 비용은 690여만원이다. 문제는 여기에 재활용품이 적지 않게 섞여 든다는 사실이다. 그래서 분리 배출만 열심히 해도 쓰레기 배출량이 확 줄어들 뿐 아니라 처리에 드는 비용도 줄일 수 있다. 봉투 구입비와 처리비를 아낄 수 있는 것은 물론 재활용품 매각에 따른 이득까지 계산하면 연간 1000만원의 예산을 절감할 수 있다고 보는 것이다. 이를 위해 분리 배출 단계에서 재활용 비율을 높이기 위해 지금 1~2종으로 구분된 재활용품 분리수거함을 종이, 플라스틱, 캔·병류, 비닐, 종이책 등 4~5종으로 늘린다. 특히 재활용이 가능한데도 일반쓰레기로 분류됐던 비닐이나 필름류는 전용 배출 봉투를 통해 버릴 수 있도록 했다. 각 부서에 재활용품 전용 봉투도 비치해 지금까지 버려지거나 태워진 쓰레기의 재활용 비율을 더 높인다. 쓰레기봉투에 아예 부서 이름을 써 넣어 직원들의 적극적인 동참을 유도한다. 부서별 쓰레기 배출 실태, 일반쓰레기봉투 내 재활용품 혼입 여부 등도 수시로 확인하고 쓰레기봉투 사용량도 공개해 감량을 유도한다. 종이컵 대신 머그잔, 유리컵 쓰기 운동도 적극적으로 벌인다. 박겸수 구청장은 “여럿이 함께 쓰는 사무실에선 아무래도 재활용에 대한 관심이 떨어지게 된다”며 “청사 ‘쓰레기 제로화 운동’을 통해 공공청사의 재활용률도 높이고 집이나 학교에서도 재활용에 대한 관심이 확산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조태성 기자 cho1904@seoul.co.kr
  • 진주 운석 소유자, ‘운석 대박’에 관심 집중되자 “남이 없는 것을 갖게 됐는데…”

    진주 운석 소유자, ‘운석 대박’에 관심 집중되자 “남이 없는 것을 갖게 됐는데…”

    경남 진주서 발견된 암석이 모두 운석으로 밝혀지면서 진주 운석 소유자의 향후 처리 방향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진주 운석 소유자가 거액에 이 운석을 매각할 수 있기 때문이다. 많은 전문가들은 운석의 해외 반출에 대해 우려를 표하고 있다. 관심이 커지면서 16일 오후 인터넷에서는 ‘진주 운석 소유자’가 주요 검색어로 등장했다. 이에 대해 진주 운석 소유자는 “외국으로의 반출은 없을 것”이라 잘라 말했다. 극지연구소가 16일 진주서 발견된 암석이 모두 운석으로 판명났다고 발표하자 운석 소유자는 기쁨을 감추지 못했다. 진주 미천면 오방리에서 두 번째 운석을 발견한 박모씨 측은 “어젯밤 극지연구소에서 운석이 맞다고 공식 발표해도 되겠느냐고 연락이 왔었다. 남이 없는 것을 가졌으니 좋다”고 소감을 밝혔다. 박씨는 “운석을 어떻게 처분할 것인지에 대해 생각하지 않았지만 우리나라에서없던 것을 발견했는데 돈을 더 준다고 해도 외국에 넘기는 일은 없을 것이다”고 말했다. 첫번째 진주 운석 소유자인 대곡면 단목리 강모씨 역시 진주교육대 부설 한국지질유산연구소에 운석을 외국으로 반출하지는 않을 것이라는 의사를 전한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극지연구소는 지난 10일과 11일 잇달아 발견된 암석을 조사한 결과 두 암석 모두 ‘오디너리 콘드라이트(ordinary chondrite)’로 분류되는 운석이라고 이날 공식 발표했다. 진주 운석 소유자 소식에 네티즌들은 “진주 운석 소유자, 거의 로또 맞은 기분일 것”, 진주 운석 소유자, 신원이 외부에 알려져도 되나” 등 반응을 보였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한국은행과 함께 하는 톡톡 경제콘서트] 외환보유액 운용의 과거·현재·미래

    [한국은행과 함께 하는 톡톡 경제콘서트] 외환보유액 운용의 과거·현재·미래

    1997년 11월 16일 미셸 캉드쉬 국제통화기금(IMF) 총재가 극비리에 방한했다. 외환위기를 맞아 정부 당국자들과 구제금융 지원 방안을 논의하기 위해서였다. 우리가 겪었던 외환위기의 원인은 다양하지만 가장 직접적인 원인은 외환보유액 부족이었다. 외환보유액은 중앙은행이나 정부가 국제수지 불균형을 보전하거나 외환시장 안정을 위해 언제든지 쓸 수 있도록 갖고 있는 외화자산을 말한다. 즉 금융위기와 같은 비상시에 외화가 부족한 기업이나 금융기관들이 수입대금을 결제하거나 외채를 갚지 못할 경우 최후의 외화자금 공급원 역할을 한다. 또 평상시 환율이 크게 변동할 경우 국내 외환시장을 안정시키는 데도 쓰인다. 따라서 외환보유액이 충분하게 많아지면 국가의 지급 능력에 대한 신뢰도를 높여 금융기관이나 경제 주체들의 해외 자본조달 비용을 낮추고 외국인 투자를 촉진하는 부수적 효과도 거둘 수 있다. 하지만 외환보유액이 많다고 꼭 좋은 것만은 아니다. 외환보유액을 보유하는 데 비용이 발생하기 때문이다. 따라서 경제 규모에 맞게 외환보유액을 유지하는 것이 가장 좋다. IMF 구제금융 직전인 1997년 11월 말 우리나라의 가용 외환보유액은 73억 달러에 불과했다. 이후 지속적인 경상수지 흑자와 외국인 투자자금 유입 등으로 빠르게 늘어 2001년 1000억 달러, 2005년 2000억 달러, 2011년 3000억 달러를 넘어섰고 2014년 2월 현재 3518억 달러다. 아시아 외환위기 이후 위기 대응을 위한 외환보유액 확충은 우리나라뿐만 아니라 중국을 비롯한 신흥국들의 정책 과제였다. 이로 인해 전 세계 외환보유액도 1997년 말 2조 달러에서 2013년 말 13조 4000억 달러로 급증했다. 한국은행은 1950년 설립 당시부터 외환보유액 운용을 맡아 왔으며, 1976년 운용 전담조직인 외화자금과가 신설됐다. 외환위기 이후 외환보유액이 급속히 증가하면서 운용 조직이 직원 20여명의 과에서 90여명의 부서 조직으로 확대됐다. 현재 외환보유액 운용을 맡고 있는 외자운용원은 자산운용을 담당하는 투자운용부와 운용계획을 수립하고 리스크 관리를 담당하는 외자기획부, 자금 결제와 운용 관련 전산 시스템을 관리하는 운용지원부 등 3개 부로 구성돼 있다. 2000년대 초반부터는 국제금융 중심지인 뉴욕 및 런던에 운용 데스크를 설치해 24시간 글로벌 운용 체제를 구축하고 있다. 한국은행은 외환보유액의 안전성과 유동성을 확보한 가운데 수익성을 높이는 것을 운용 목표로 하고 있다. 그리고 이런 목표를 달성하기 위해 외화자산을 자금 용도에 따라 유동성 자산, 수익성 자산 및 위탁 자산으로 구분해 운용하고 있다. 유동성 자산은 일상적인 외화자금의 유출입과 일시적인 외화자금 수요에 빠르게 대처하기 위한 자산이다. 일반 가정에 비유하면 생활비 용도로 쓰는 수시 입출금 통장과 비슷하다. 유동성 자산은 이런 목적에 맞게 필요할 때 바로 현금화할 수 있는 미 달러화 예금이나 단기 국채 등에 투자된다. 수익성 자산은 외환보유액 중 가장 큰 비중을 차지한다. 개인들이 저축을 위해 안전하면서도 만기가 긴 정기예금에 투자하듯이 신용도가 높으면서도 안정적인 수익 획득이 가능한 주요 선진국 국채나 회사채 그리고 자산유동화채 등에 투자한다. 위탁 자산은 펀드 투자와 같이 투자 전략을 다양화하고 수익성을 높이기 위해 국제적으로 유명하고 능력이 검증된 자산운용사에 맡겨 운용하는 자산이다. 투자 대상에 채권과 함께 주식도 포함돼 있다. 한국은행이 외환보유액 운용에서 중점을 두는 부분은 분산투자를 통한 효율적인 포트폴리오 구성이다. 분산투자란 수익이나 위험의 특성이 서로 다른 자산에 골고루 투자하는 것이다. 이 경우 일부 자산에서 손실이 발생해도 다른 자산에서 발생한 수익으로 이를 상쇄할 수 있다. 한국은행은 외환보유액의 수익성을 안정적으로 높이기 위해 통화 및 상품에 대한 투자를 다변화해 왔다. 통화의 경우 1970~80년대부터 미 달러화 외에 유로화, 일본 엔화, 영국 파운드화 등 주요 선진국 통화에 투자했고 2012년 중국 위안화 투자도 시작했다. 외환보유액의 통화별 비중을 결정할 때에는 비상시 외화 수요와 관련이 높은 외채 및 무역거래에서의 통화비중을 반영하며, 투자의 용이성과 다른 나라의 외환보유액 통화 구성 등도 함께 고려하고 있다. 2012년 말 현재 우리나라 외환보유액에서 미 달러화 비중은 57.3%로 다른 통화들에 비해 높다. 이는 미 달러화 표시 외채의 비중이 크고 무역 거래에서 주로 미 달러화가 쓰이기 때문이다. 투자 상품은 1990년대까지는 선진국 정부채와 정부기관채에 한정돼 있었으나, 2000년대 들어 회사채, 자산유동화채, 물가연동채 등 우량 채권 중심으로 다양화됐다. 2007년에 한국투자공사(KIC)에 대한 위탁을 계기로 투자 대상이 주식으로까지 확대됐다. 외환보유액의 통화 및 상품 구성은 다양해졌지만 속도는 점진적으로 이뤄져 왔다. 주식의 경우 2007년 KIC에 대한 위탁을 통해 처음으로 외환보유액의 1%를 투자한 이후 매년 점진적으로 비중을 늘려 현재 6% 수준을 투자하고 있다. 이는 대규모 외화자산을 급격하게 변동시킬 경우 많은 거래비용이 소요되는 데다 국제금융시장에도 상당한 영향을 미칠 수 있기 때문이다. 외환보유액은 거대한 항공모함과 같아서 수시로 방향을 틀기보다는 큰 원을 그리며 천천히 방향을 수정해야 하기 때문이다. 글로벌 금융위기 이후 국제금융시장 상황이 크게 달라졌다. 과거에는 미 국채에만 투자해도 상당한 수익을 거둘 수 있어 유동성과 안전성은 물론 수익성까지 한꺼번에 세 마리 토끼를 잡을 수 있었다. 그러나 선진국들의 저금리 정책으로 앞으로 당분간 외환보유액의 기대수익은 줄어드는 반면 극단적인 시장상황이 발생할 ‘꼬리위험’(tail risk)은 증가할 것으로 예상된다. 즉 수익성은 고사하고 유동성이나 안전성 목표를 달성하기도 쉽지 않게 된 것이다. 이런 상황에 대응해 외환보유액을 운용하려면 금융시장 흐름에 대한 예측력과 운용 역량을 높여야 한다. 다양한 투자전략을 발굴하고 운용체계를 보다 효율적으로 개선하는 것도 필요하다. 하지만 외환보유액 운용의 가장 큰 과제는 과거에도 그랬듯이 앞으로도 유동성과 안전성을 확보하는 것이다. 1997년 외환위기의 아픈 기억이 다시는 되풀이되지 않도록 국가 재산인 외환보유액을 안전하게 운용해 우리 경제의 든든한 버팀목이 되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기 때문이다. 이에 따라 한국은행은 외화자산의 리스크를 철저히 관리하는 한편 분산투자를 통해 전체 외화자산의 위험을 낮추기 위한 노력을 지속해 나갈 것이다. 내용 문의 lark3@seoul.co.kr [쏙쏙 경제용어] ■꼬리위험(tail risk) 매우 예외적인 상황에서 포트폴리오(자산의 배분과 구성)가 대규모 손실을 입을 수 있는 위험을 뜻한다. 즉 주식 등 위험자산 가격이 급락했던 1997년 외환위기나 2008년 글로벌 금융위기 등이 여기에 해당한다. 꼬리위험은 포트폴리오의 수익률 분포로 볼 때 꼬리 모양의 끝 부분에 해당돼 이런 이름으로 불리게 됐다. ■자산유동화채(ABS·asset backed securities) 기업이나 금융회사가 가지고 있는 부동산이나 채권 등의 자산을 담보로 발행되는 채권을 뜻한다. 자산 보유 기업의 입장에서는 자산에 묶인 돈이 현금화되는 장점이 있다. 보통 기업이나 금융회사가 특수목적회사(SPC)에 자산을 팔고, 이 회사가 채권을 발행해 매각대금을 지불하는 구조로 만들어진다. 이 과정에서 보증보험, 추가 담보 제공 등으로 신용도를 높이는 작업이 이뤄지기도 한다. 자산유동화채의 이자와 원금은 담보자산에서 발생하는 수익과 자산의 처분 대금으로 충당한다.
  • “원수에서 수도꼭지까지 차세대 지능형 관리로 수돗물 불신 없앤다”

    “원수에서 수도꼭지까지 차세대 지능형 관리로 수돗물 불신 없앤다”

    최근 10년 동안 집중호우로 수도권이 물에 잠길 뻔한 위기를 여러 번 겪었다. 하지만 그때마다 한국수자원공사(K-water)의 뛰어난 물관리 노하우로 넘겼다는 사실을 아는 사람은 많지 않다. 수자원공사가 관리하고 있는 다목적댐 덕분으로 홍수 위기를 극복하고 심각한 물 부족현상을 체감하지 못하고 지낸다. K-water는 자타가 공인하는 세계적인 물관리 전문기관이다. 재해예방과 수질관리·분석은 세계 최고 수준이다. 그럼에도 지난 정부 시절, 국책사업 가운데 하나인 4대강사업을 추진하면서부터 본의 아니게 손가락질을 받았고, 그때마다 속앓이를 해야 했다. 홍수 예방 효과 등 긍정적인 면은 가려지고 녹조 발생, 수위 변화 등 부정적인 면만 비쳐지면서 정치적 비난도 감수해야 했다. 하지만 수자원공사가 다른 모습으로 태어난다. 물관리 패러다임 전환을 선언한 것이다. 물을 안정적으로 공급하는 데 만족하지 않고, 국민들에게 물관리 전 과정을 투명하게 공개하기로 했다. 사회적 이슈가 된 녹조 발생도 원인이 무엇이든간에 주도적으로 해결하겠다고 약속했다. 지난해 11월 취임한 최계운 사장으로부터 수자원공사의 미래 물 관리시스템 혁신방안을 들어봤다. →사회적 이슈부터 보자. 요즘 들어 기온이 오르고 있다. 녹조가 걱정된다. -물관리 책임기관으로서 녹조 책임을 회피하거나 침소봉대하지 않을 것이다. 문제가 생기면 사장이 전면에 나서서 설명하고 이해시키고 해결할 것이다. 지난해 홍역을 치러봤다. 그래서 올해는 미리 대처한다. 이미 연중 녹조 관리계획을 세웠다. 다음 달부터 4대강 상류를 시작으로 녹조 조사를 실시한다. 선제 대응하겠다는 의미다. 하지만 부정확한 주장으로 혼란을 키우는 것도 자제해야 한다. →녹조의 원인을 먼저 밝혀야 할 문제가 해결되지 않는가. -4대강에 발생되는 녹조 원인을 단적으로 이것이라고 말하기는 어렵다. 우선 인(P)이 강으로 유입되는 것을 막아야 하는데 점오염원(큰 공장 등 감시와 관리가 이뤄지는 오염)은 대부분 차단된다. 문제는 관리 사각지대에 있는 비점오염원이다. 중소 공장이나 가축 분뇨 등의 유입을 완벽하게 차단하는 데는 분명 한계가 있다. 결국 녹조를 신속하게 제거하는 기술이 필요하다. 녹조 발생에 즉각 대처하고 효율적인 방제 시스템도 갖췄다. 국민들이 걱정하지 않도록 만반의 준비를 갖추고 있다. →물관리 전문기관으로 역할을 다하고 있다지만 한편에선 비난도 받고 있다. -그동안 분야별 관리는 잘했고 내놓을 만한 성과도 많다. 하지만 물 분자가 모여 물줄기를 이루듯 전체를 보는 시각이 필요하다. 취수원부터 가정 수도꼭지까지 완벽한 서비스를 제공했어야 했다. 과학적인 관리가 부족했다는 얘기다. 문제점을 찾아 대안을 마련하려는 노력이 부족하지 않았나 되돌아볼 필요가 있다. 수돗물 공급 전체 시스템을 개선하는 일에 매달려야 한다. →‘스마트 워터그리드’(Smart Water Grid)를 무척 강조한다. 스마트 전도사라던데. -스마트 워터그리드는 정보통신기술을 활용해 ‘원수에서 수도꼭지까지’ 물 공급 전 과정에서 수량과 수질을 과학적으로 관리하고, 그 결과를 국민이 인터넷으로 확인할 수 있도록 하는 차세대 지능형 물관리 시스템이다. 수돗물의 생산 모든 과정을 공개해 국민들의 불신을 없애겠다는 것이다. →물관리 패러다임을 획기적으로 전환하는 것으로 이해할 수 있나. -그렇다. 기존의 물관리 패러다임으로는 인체에 건강한 물 공급, 통합 물관리 실현, 스마트 워터그리드, 녹조문제를 주도적으로 해결할 수 없다고 판단했다. 기존 사고의 틀을 깨고, 법과 제도의 한계를 넘어서도록 노력하자는 것이다. 깨끗한 물을 안정적으로 공급하는 것에서 한 단계 뛰어넘어 ‘인체에 건강한 물’을 공급하는 데 중점을 뒀다. 향후 물관리는 몸에 이로운 미네랄 등을 잘 보존할 수 있는 처리 공정으로 개선한다는 것이다. →태국 물관리 사업 수주는 물거품이 되는 것인가. 해외사업 진출 교두보가 끊기는 것은 아닌지. -우선협상대상자 지위는 변함없고 현재 태국의 정치상황 때문에 불가피하게 계약 절차가 지연되고 있다고 보면 된다. 모든 사업이 중단된 것은 아니다. 태국 정부와 협의도 계속되고 있고, 수자원공사도 사업 준비를 하고 있다. 4월 총선 이후 새로운 내각이 구성되면 최종계약에 사인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태국 사업에 이어 파키스탄, 필리핀 등에서도 많은 사업 참여 요구가 들어오고 있다. 태국처럼 정부가 자본을 투자하는 사업이 아니고, 세계은행 등의 자금으로 사업을 벌이는 것이라서 사업 리스크도 적다. →댐 건설을 둘러싼 사회적 갈등도 많았다. 시민단체에서 일한 경험도 있는데. -댐 건설 자체를 악(惡)으로만 봐서는 안 된다. 형평성이 있어야 한다. 개발시대에 주민의견이나 환경파괴를 무시한 채 밀어붙이기식 사업을 벌이면서 부작용이 있었던 것도 사실이다. 그렇지만 다목적댐의 고마움을 간과하고 무조건 반대하는 것은 더욱 문제다. 세계은행이 우리나라를 단시간에 물 관리사업에 성공한 국가로 평가하는 데는 다목적 댐을 비롯한 물공급 시스템과 물관리 전문기관의 설립·운영이 있었기에 가능했다. →최근 환경론자 등이 참여하는 위원회를 조직했다. 신선하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진작 이런 방향으로 각계 의견을 들었어야 했다. 갈등을 줄이면 그만큼 사회적 비용도 줄어든다. 수자원공사가 추진하는 사업은 특히 환경문제로 갈등을 빚어 왔는데 사전에 전문가들의 의견을 듣고 협조를 받으면 문제를 풀어갈 수 있다. →경인아라뱃길이 애물단지로 변하지 않을까 우려의 목소리가 많다. -당장 평가하기는 어려울 것이다. 사업 초기 운하를 통한 화물 운송량을 부풀린 측면도 없지 않다고 본다. 경인아라뱃길은 단순 물동량으로만 평가해서는 안 된다. 주변은 상습 홍수 피해지역이었다. 홍수 예방 효과는 검증됐다. 지역 주민들도 적극 환영한다. 관광명소로 떠오르고 있다. 하지만 본래 목적을 달성하기 위해 경인항 항만시설사용료 감면 및 연안운송 보조금 등의 제도 마련과 항로 개설 등을 지원할 계획이다. 한강과 서해를 연결해 관광레저 메카로 육성할 계획이다. →물 이용을 둘러싼 분쟁도 야기되고 있다. -지역 간 편차가 크기 때문이다. 국가차원에서 확보된 물을 효율적으로 활용하는 방안을 강구하고 있다. 통합수자원관리(IWRM)에 따라 지역 간 재배분을 위한 수리권 조정, 법제도 개선과 지역 간 갈등을 조정할 수 있는 통합거버넌스를 구축할 것이다. 기관 간 수자원 정보 공유와 물 부족을 겪고 있는 도서지역의 대체수자원도 개발해 물 복지 사각지대를 해소하는 데 주력하겠다. →공기업 경영혁신이 화두다. -지난해 말 기준 부채 규모는 14조원이다. 4대강사업 추진 과정에서 발생했지만 어디까지나 우리가 갚아야 할 부채다. 비상경영체제를 선포해 간부들부터 나섰다. 지난해 임금 인상분을 이미 반납했다. 올해도 임금 인상을 자제했다. 사업 구조조정, 자산 매각, 원가절감, 매출확대 등으로 부채를 줄일 것이다. 국민들의 눈높이에 맞춰 불합리한 관행도 하나둘씩 철폐하고 있다. →물값 인상을 놓고 말들이 많다. -민감한 부분인데, 수익을 올리기 위해 물값을 올리는 것이 결코 아니라는 진심을 알아줬으면 한다. 4대강사업 빚을 갚기 위한 꼼수는 더더욱 아니다. 현재 수돗물을 원가 이하로 공급하고 있다. 낡은 수도관을 교체하고 수돗물 공급지역을 늘리기 위한 인프라 구축에 투자하기 위한 고육지책이다. 광역상수도요금은 t당 500원이다. 시중 생수 한 병도 500원이다. 생수가 수돗물보다 1000배 비싸다. 물값을 인상해도 가구당 부담은 1000~2000원이다. chani@seoul.co.kr 최계운 사장은 ▲1954년생 경기 화성 ▲인하대 토목공학과, 서울대 수리학, 콜로라도주립대 수리학 박사 ▲인천 경제정의실천시민연합 공동대표, 인천사회적기업협의회 상임대표, 한국수자원학회 부회장, 국토부 스마트워터그리드연구단장, 인천대 도시과학대학장
  • 산은, 포스코에 “동부계열사 사라”

    산업은행이 포스코에 동부제철 인천공장과 동부발전당진의 패키지 인수를 제안했다. 두 곳은 지난해 11월 동부그룹이 산은과 맺은 재무구조조정개선약정에 따라 자구계획안으로 내놓은 매각 자산이다. 산은 측은 16일 “자산을 신속히 매각해 구조조정 효율성을 높이기 위해 (인수 후보 중 하나인) 포스코에 패키지 인수를 제안한 것”이라면서 “그러나 반드시 포스코에 팔겠다거나 패키지로 묶어 팔겠다는 것은 아니다”라고 해명했다. 시장 상황과 인수 후보자 간 경쟁구도 등에 따라 얼마든지 매각방식 등은 달라질 수 있다는 설명이다. 포스코 측은 “최근 산은으로부터 (두 곳의) 인수 제안을 비공식적으로 받은 것은 사실”이라면서도 “공식 제안을 받으면 그때 가서 검토해 보겠다”며 신중한 태도를 보였다. 안미현 기자 hyun@seoul.co.kr
  • 3번째 진주 운석 소유자 탄생’운석 추정 암석 발견=로또 당첨’ 외국인까지 가세

    3번째 진주 운석 소유자 탄생’운석 추정 암석 발견=로또 당첨’ 외국인까지 가세

    ‘진주 운석 소유자’, ‘운석 추정 암석 발견’ 최근 화제가 되고 있는 진주 운석 소유자의 향후 운석 처리 방향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전문가들은 운석이 해외로 매각될 가능성을 우려하고 있다. 이에 더해 추가적인 운석 추정 암석 발견 기대감도 커지고 있다. 이렇듯 진주 운석에 관심이 커지면서 16일에는 ‘진주 운석 소유자’, ‘운석 추정 암석 발견’ 등이 인터넷 검색어로 등장했다. 극지연구소는 지난 10, 11일 경남 진주 대곡면과 미천면에서 발견된 운석 추정 암석을 조사한 결과 모두 실제 운석으로 확인됐다고 16일 밝혔다. 연구소 이종익 극지지구시스템연구부장은 “진주 운석 소유자의 손을 떠나 외국으로 반출되지 않도록 해야 한다”고 말했다. 실제 진주에서는 40대 외국인이 돌아다니며 명함을 돌리는 정황도 포착됐다. 명함엔 ‘로버트’(Robert)라는 이름과 ‘운석 사냥꾼’(Meteorite Hunter)이란 직함, ‘사고, 팔고, 교환한다’(Buy Sell Trade)는 문구가 적혀 있었다. 연구소 관계자는 “현재 우리나라에서 운석은 발견자만이 소유권과 재산권을 행사할 수 있다”며 “진주 운석 소유자가 국제 수집가에게 팔아넘기면 연구 기회를 놓칠 수밖에 없다”고 걱정을 내비쳤다. 또 “독도를 천연기념물로 지정해 지질과 암석 등을 보호하는 것처럼 운석 추락 지역을 보호하는 관리·조치가 절실하다”고 말했다. 연구소는 세부 조사를 마치는 대로 국제운석학회에 보고하고 이름을 붙일 예정이다. 학계, 문화재청 등 관계 기관과 함께 운석 추락 지역을 보호하는 길도 꾀하고 있다. 문화재청 고위 관계자는 “문화재보호법에서 정한 문화재 4종 가운데 운석을 (천연)기념물에 포함할 수 있다”며 “아울러 우선 해외 반출 등에 대비한 행정 조치도 뒤따를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1차 분석 결과 두 운석은 철과 니켈 합금을 상당량 함유한 ‘오디너리 콘드라이트’로 분류됐다. 오디너리 콘드라이트는 금속 함량에 따라 H그룹, L그룹, LL그룹으로 나뉘는데 두 운석은 H그룹이다. H는 고순도 철(High iron)의 준말이다. 철은 공기 중에서 산화되기 때문에 다량 함유한 암석은 지구엔 아주 제한적으로 존재한다. 두 운석은 철을 10∼20% 범위에서 함유하고 있다. 연구소는 두 운석의 성분이 비슷하고 가까이서 발견된 데 비춰 원래 하나였다가 대기권에서 쪼개져 낙하한 것으로 봤다. 한편 이날 부산에 사는 탐방객 이주영(36)씨는 낮 12시 30분쯤 미천면 오방리의 밭에서 비슷한 암석을 찾았다. 가로 7.5㎝, 세로 5㎝, 폭 6.5㎝로 둥근 모양이다. 진주교육대 김경수 한국지질유산연구소장은 “두 번째 운석과 3㎞ 떨어졌고 표본이 검은색 코팅 형상인 데다 크기에 견줘 무게가 많이 나가는 특성으로 미뤄 운석일 확률이 90% 이상”이라고 말했다. 운석 추정 암석 발견 소식을 접한 누리꾼들은 “운석 추정 암석 발견, ‘로또 당첨’ 부럽다”, “운석 추정 암석 발견, 이런 일이 화제가 되다니 재미있다”, “진주 운석 소유자, 해외 반출 안한다는 약속 꼭 지켜주세요”, 진주 운석 소유자, 재산권 행사 어떻게 할지 궁금하다” 등 반응을 보였다. 진주 강원식 기자 kws@seoul.co.kr 서울 오상도 기자 sdoh@seoul.co.kr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진중권, 공짜 원고 청탁에 “그럼 내 빨래 해”

    진중권, 공짜 원고 청탁에 “그럼 내 빨래 해”

    진보 논객으로 통하는 진중권 동양대 교수가 인터넷 매체 허핑턴포스트코리아의 ‘원고료 무지급 정책’을 비판했다. 진 교수는 16일 오전 자신의 트위터에 “허핑턴포스트인가 뭔가… 나한테도 참여하라고 연락왔는데, 솔직히 황당합디다. 내가 뭐 유명하지 못해 안달이 난 사람도 아니고, 원고료 준다는 글도 바빠서 못 쓰는 판에, 원고료 없이 글 써달라고… 뭘 위해서? 누굴 위해서?”라고 썼다. 이어 “원고료 못 주겠다면, 명성을 원하는 무명의 블로거들을 상대로 영업을 하시든지… 도대체 프로한테 공짜글 싸달라고 조르니… 그러는 댁은 우리 집에 와 공짜로 청소나 빨래 해주실껴? 그럼 트위터로 댁을 유명하게 만들어 드릴께…”라고 했다. 허핑턴포스트는 2005년 미국 칼럼니스트 아리아나 허핑턴이 설립한 블로그 뉴스 사이트다. 원고료 없이 각계 블로거들이 자발적으로 보내오는 양질의 원고를 실어 유명해졌다. 하지만 이에 대해 많은 필자들이 반발하고 나섰고 블로거들에 의해 원고료 지급 관련 소송이 벌어지기도 했다. 허핑턴포스트는 2011년 미국 인터넷 서비스 회사 AOL에 3억 1500만달러(약 3848억원)에 매각되면서 화제를 모았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진주 운석 소유자 “남들 없는 건데”…운석 추정 암석 발견 ‘로또 심마니’ 봇물

    진주 운석 소유자 “남들 없는 건데”…운석 추정 암석 발견 ‘로또 심마니’ 봇물

    진주 운석 소유자 “남들 없는 건데”…운석 추정 암석 발견 ‘로또 심마니’ 봇물 경남 진주서 발견된 암석이 모두 운석으로 밝혀지면서 진주 운석 소유자의 향후 처리 방향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진주 운석 소유자가 거액에 이 운석을 매각할 수 있기 때문이다. 많은 전문가들은 운석의 해외 반출에 대해 우려를 표하고 있다. 관심이 커지면서 16일 오후 인터넷에서는 ‘진주 운석 소유자’가 주요 검색어로 등장했다. 이에 대해 진주 운석 소유자는 “외국으로의 반출은 없을 것”이라 잘라 말했다. 이에 더해 추가적인 운석 추정 암석 발견 기대감도 커지고 있다. 극지연구소가 16일 진주서 발견된 암석이 모두 운석으로 판명났다고 발표하자 진주 운석 소유자는 기쁨을 감추지 못했다. 미천면 오방리에서 운석을 발견한 박모씨 측은 “남이 없는 것을 가졌으니 기분이 좋다”고 소감을 밝혔다. 그는 “우리나라에서없던 것을 발견했는데 돈을 더 준다고 해도 외국에 넘기는 일은 없을 것”이라고 단호하게 말했다. 이와 함께 첫번째 진주 운석 소유자인 대곡면 단목리 강모씨 역시 진주교육대 부설 한국지질유산연구소에 운석을 외국으로 반출하지는 않을 것이라는 의사를 전한 것으로 알려졌다. 극지연구소는 지난 10일과 11일 잇달아 발견된 암석을 조사한 결과 두 암석 모두 ‘오디너리 콘드라이트(ordinary chondrite)’로 분류되는 운석이라고 공식 발표했다. 이 때문에 주말을 맞아 진주에는 운석 추정 암석 발견 목적으로 추정되는 외지인의 방문이 크게 늘었다. 실제 진주에서는 40대 외국인이 돌아다니며 명함을 돌리는 정황도 포착됐다. 명함엔 ‘로버트’(Robert)라는 이름과 ‘운석 사냥꾼’(Meteorite Hunter)이란 직함, ‘사고, 팔고, 교환한다’(Buy Sell Trade)는 문구가 적혀 있었다. 연구소 관계자는 “현재 우리나라에서 운석은 발견자만이 소유권과 재산권을 행사할 수 있다”며 “발견자가 국제 수집가에게 팔아넘기면 연구 기회를 놓칠 수밖에 없다”고 걱정을 내비쳤다. 한편으로는 학계에서는 운석이 학술적으로 연구·논의되기도 전에 무분별하게 외국으로 반출되는 것에 우려를 나타내고 있다. 운석 추정 암석 발견 소식을 접한 누리꾼들은 “운석 추정 암석 발견, 걸리면 완전히 로또네”, “운석 추정 암석 발견, 외국 전문가들까지 발빠른 대응을 하다니 놀랍다”, “진주 운석 소유자, 해외 반출 안한다는 약속 지켜지길”, 진주 운석 소유자, 신원이 외부에 알려져도 되나” 등 반응을 보였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독자의 소리] 종자주권 회복 물 건너가나/강대성 농협안성교육원 교수

    국내 굴지의 토종종자기업 농우바이오가 매각된다. 농우바이오는 창업 30여년 만에 창업주 고희선 회장의 타계로 장남 등 유족들이 상속을 받았으나, 1200여억원에 이르는 상속세 납부를 위해 유족들이 보유한 지분을 처분하기에 이르렀다. 농협을 비롯해 사모투자 전문업체 2개사가 인수전에 뛰어들었지만, 농업단체들이 우려하는 것은 농우바이오가 누구에게 팔리느냐에 따라 종자주권 회복은 물론 종자산업의 운명이 달라지기 때문이다. IMF 때 매각된 흥농종묘와 농우바이오의 공통점은 창업주가 척박한 국내 종자산업을 일군 선구자라는 것과 두 기업 모두 IMF를 전후로 우리 농업인의 사랑을 독차지했고, 또한 경영을 승계한 2세들이 결국 수성에 실패하고 3자에게 넘기게 되었다는 점이다. 농림축산식품부는 종자산업을 농업계의 IT산업으로 보고 창조경제의 핵심 산업군으로 육성하고자 5000억원을 투입하는 골든시드프로젝트를 가동했다. 하지만 농우바이오의 향방에 따라 골든시드프로젝트가 될지 실버프로젝트로 전락할지 기로에 서 있다. 종자산업은 다른 산업과 달리 장기투자를 해야 하는 기간산업이다. 만약에 농우바이오가 사모투자업체에 인수된다면 장기투자는 물론 종자산업의 전문성도 지키기 어렵다. 농우바이오는 지금이라도 매물을 거두고 독자 경영할 수 있는 방법은 없는지, 우리 농업인이 참여하는 소액 주주제를 도입하여 경영권도 방어하고 종자주권을 지킬 방법은 없는지 묻고 싶다. 농협안성교육원 교수 강대성
  • “90여개 사업 경쟁력 등 재검토” 포스코, 대규모 구조조정 시사

    “90여개 사업 경쟁력 등 재검토” 포스코, 대규모 구조조정 시사

    14일 8대 포스코 수장에 공식 취임한 권오준 회장은 새로운 포스코를 만들겠다는 의지를 다시 한번 다졌다. 철강본원의 경쟁력 강화를 통해 수익을 개선하는 한편 전임 회장 때 추진됐던 방만한 사업을 정리하겠다고 밝혀 대규모 구조조정을 시사했다. 권 회장은 이날 서울 강남구 대치동 포스코센터에서 주주총회가 끝난 뒤 기자간담회를 갖고 “중요한 기업을 잘 이끌어가야 한다는 시대적 숙명을 어떻게 완수할지 걱정이 앞선다”면서 “책임이 큰 만큼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말했다. 권 회장은 정준양 전임 회장이 재임 중 공격적인 몸집 불리기에 나선 것을 꼬집으며 “(포스코가)투자를 방만하게 해선 안 된다. 전임 회장께서 꿈도 많으시고 포부도 커서 많은 사업이 사업 테이블에 올라와 있다. 면밀하게 살펴 정리할 것”이라고 밝혔다. 정 전 회장 임기 당시인 2011년에는 계열사가 70개까지 늘어났고, 포스코의 빚은 지난 5년간 20조원가량 불어났다. 영업이익률은 2008년 17.2%에서 2013년 4.8%로 곤두박질쳤다. 권 회장은 “그동안 소재, 에너지 등 다양한 분야에서 신사업을 추진해왔지만 글로벌 경쟁력 확보가 어렵다고 판단되는 사업은 중단, 매각, 통합하는 등 과감하고 신속하게 조치하겠다”고 강조했다. 정 전 회장이 추진했던 90여개 사업을 경쟁력과 시장성을 따져 재편할 것임을 시사했다. 구조조정의 기준으로 ‘진입장벽’을 언급했다. “포스코가 독보적인 입지를 구축해 진입장벽을 높여 다른 기업들이 넘볼 수 없는 사업을 중심으로 투자하겠다”는 것이다. 회장 선임 과정에서 정권 외압설에 대해서는 사실과 다르다고 설명했다. 권 회장은 “승계카운슬 제도가 처음 시행된 터라 완벽하다고 말할 순 없다”면서도 “(후보자 인터뷰 때) 대학 시험 이후 처음으로 시련을 맛봤다. 이렇게 엄격한 절차를 거쳐 CEO(최고경영자)를 뽑는 회사에 외압이 작용하리라고 생각하지 않는다”고 말했다. 김정은 기자 kimje@seoul.co.kr
  • “영업자금 부족”… LIG손보 미국지점 영업정지

    LIG손해보험 미국지점이 영업자금 부족으로 미국 감독 당국으로부터 영업정지를 당했다. 국내 보험사의 해외 지점이 영업자금이 모자라 영업정지를 당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LIG손보는 시장에 매각 대상으로 나와 있다. 13일 보험업계에 따르면 미국 뉴욕주 금융감독청은 지난 7일 LIG손보 미국지점 지급 여력(RBC) 비율이 18.9%, 자본금은 500만 달러(약 53억 4500만원)에 불과하다는 점을 들어 영업정지를 통보했다. 미국 보험업법상 RBC 비율이 70% 이하로 떨어지면 제재를 받는다. RBC 비율이란 보험회사가 가입자에게 보험금을 제때 지급할 수 있는지를 나타낸 것으로 보험회사의 경영 상태를 판단할 수 있는 지표다. LIG손보 미국지점의 건전성이 악화된 이유는 최근 미보고발생손해액(IBNR) 준비금 3700만 달러(약 395억 6000만원)를 추가 적립하면서 약 3570만 달러(약 381억 7000만원)의 적자를 냈기 때문이다. 미보고발생손해액이란 보험 사고가 이미 발생했으나 아직 보험회사에 청구되지 않은 사고에 대비해 쌓아 놓는 보험금 추정액을 말한다. LIG손보 미국지점은 뉴저지 인근의 중소 자영업자들에게 판매한 화재·배상책임보험의 보험료가 2011년 7000만 달러(약 748억 5000만원)에서 지난해 1억 6300만 달러(약 1743억원)로 대폭 늘자 올해 보험금 청구가 증가할 위험이 크다는 현지 회계법인의 평가를 받아들여 준비금을 늘린 것이다. LIG손보는 미국지점이 영업정지를 당한 지 사흘 만에 영업자금 4500만 달러(약 481억 1000만원)를 긴급 송금했다. RBC 비율이 170%로 올라가면서 기존 계약분에 대한 영업정지는 지난 10일 재개됐다. 신규 영업에 대한 재개 여부는 14일 미국 뉴욕주 금융감독청과 협의할 예정이다. LIG손보 관계자는 “영업자금을 채웠기 때문에 곧바로 영업정지가 해제됐고 신규 영업도 곧 풀릴 것”이라고 말했다. 금융감독원은 미국 현지에 검사반을 투입해 LIG손보 미국지점은 물론 미국에 진출한 삼성화재, 동부화재, 현대해상 지점에 대한 점검에 들어갔다. 금감원 관계자는 “국내 보험사가 영업자금이 부족해 영업정지를 당한 것은 처음 있는 일이라 왜 영업자금이 부족하게 됐는지 조사하고 다른 보험사 미국지점에는 비슷한 문제가 없는지 점검하고 있다”면서 “LIG손보 본사에도 문제가 있다면 제재할 것”이라고 밝혔다. 김진아 기자 jin@seoul.co.kr
  • [임태순 선임기자의 5060 리포트] 시니어는 창업보다 일자리 찾는 ‘창직’…젊은이들과 협업하고 돈 욕심은 버려야

    [임태순 선임기자의 5060 리포트] 시니어는 창업보다 일자리 찾는 ‘창직’…젊은이들과 협업하고 돈 욕심은 버려야

    잘나가던 대기업 임원, 퇴사 후 두 번의 실패, 은퇴 컨설턴트로의 변신. 은퇴학 강사로 활동하고 있는 김봉중(63)씨의 2003년 이후 삶의 궤적이다. 그는 일을 하며 제2의 인생을 모색하는 50~60대에게 “시니어는 창업(創業)이 아니라 창직(創職)에 관심을 가져야 한다”면서 “젊은이들과 협업을 하되 욕심을 내지 말라”고 충고한다. 1977년 신동아화재에 입사한 김씨는 18년 6개월 만에 임원으로 승진했다. 손해보험업계에 소문날 정도로 초고속 승진이었다. 그러나 회사는 경영 악화로 예금보험공사로 넘어갔다 한화그룹에 인수되는 등 부침을 거듭했다. 주인이 세 번 바뀌었지만 계속 임원으로 살아남은 그는 2003년 스스로 회사를 그만두고 나왔다. 새 일을 하려면 조금이라도 젊었을 때 하는 게 낫다고 생각했기 때문이다. 의욕적으로 여가정보사업에 뛰어들었다. 명지대 대학원에 들어가 당시로선 생소한 ‘휴(休)테크’에 대해서도 배웠다. 막 주 5일제가 도입되던 시점이었다. 놀 줄 모르고 일만 해 오던 우리 사회가 휴식에 대해 관심을 돌리던 때여서 잘될 것이라 생각했다. 극장, 축제, 날씨 등 대기업에 여가정보를 공급하는 등 사업이 될 조짐이 보이자 모 언론사 인터넷 매체가 뛰어들었고, 결국 주요 고객이 이탈해 사업을 접어야 했다. 미국의 실리콘밸리와 달리 우리나라는 소기업이 아무리 좋은 아이디어를 갖고 있어도 대기업이 달려들면 이길 수 없다는 사실을 뼈저리게 느꼈다. 실의에 빠져 있을 때 주변 사람이 선택적 복지사업을 하자고 해 2대 주주로 동업을 했다. 뮤지컬 관람, 국내외 여행, 도서 구입, 상해보험 가입 등 사원들의 기호에 맞는 부가 복지서비스를 저렴하게 공급하는 것이었다. 그러나 자본력 부족으로 사업을 매각해야 했다. 1대 주주는 주식을 싼 가격에 처분하고 빠져나갔지만 그는 빈털터리가 됐다. 아무리 친해도 동업하지 말라는 말을 새삼 실감했다. 2008년 새 사업을 찾기 위해 아프리카로 갔다. 케냐, 탄자니아, 남아프리카공화국 등을 70여일간 돌아다녔다. 탄자니아 커피 맛이 좋아 수입하면 돈벌이가 되겠다고 생각했다. 그러나 커피는 여러 산지의 원두를 잘 블렌딩해야 더욱 맛이 난다. 유통업자들의 손에 놀아날 것이란 생각이 들어 포기했다. 퇴직 당시 그의 재산은 서울 송파구 가락동에 있는 아파트와 퇴직금 1억원이 전부였다. 그나마 아파트는 융자금이 남아 있었다. 아파트를 담보로 돈을 빌려 사업에 투자했으나 사업 실패로 빚만 지고 말았다. 대학을 다니던 딸은 그럭저럭 졸업했으나 고등학생이던 아들은 학자금 대출을 받아 대학을 마쳐야 했다. 그는 꽤 공부를 하던 아들에게 남들처럼 지원을 해 주지 못해 미안하다. 아들은 직장에 들어가 지난해 학자금을 모두 갚았다. 2009년 다시 보험업계로 돌아왔다. 친구가 놀고먹을 수 없지 않느냐며 보험 영업을 권유했기 때문이다. 지인들의 도움으로 2년간은 그럭저럭 벌이가 괜찮았으나 도와주던 사람이 하나둘 퇴사하면서 사정이 어려워졌다. 여러 차례의 실패를 통해 그는 준비 없이 회사를 그만두고 사업에 뛰어든 것이 얼마나 무모한지를 뒤늦게 깨달았다. 이 때문에 그는 퇴사를 앞둔 베이비부머들에게 은퇴 준비를 하고 회사를 그만두라고 입버릇처럼 말한다. 그는 새로운 일을 하더라도 자기가 해 오던 분야에서 찾아야 한다고 말한다. 자신이 좋아하는 일이 아니라 잘할 수 있는 일을 해야 한다. 그래야 고객의 선택을 받을 수 있다. 길이 보이지 않을 때에는 자신이 평생 해 오던 분야와 관련된 자격증을 취득하라. 자격증을 따면 좋지만 못 따도 괜찮다. 공부하면서 그 분야를 종합, 정리하게 되고 그 과정에서 틈새 아이디어도 나온다. 그래도 안 되면 도서관으로 가라고 권한다. 이 책, 저 책 뒤적거리면 어떻게 살아야 할지 길이 보이고 아이디어도 떠오르기 때문이다. 그는 2011년 공인중개사 시험에 매달렸다. 공부하면 시간이 잘 가고, 자격증을 따 젊은이와 공동으로 사무실을 내면 노후에 갈 곳도 생긴다. 2년 정도 걸릴 것으로 예상했으나 9개월 만에 자격증을 취득했다. 협동조합이 시니어들에겐 유용할 것이라고 생각해 강의를 들었다. 2012년 6월에는 ‘우선은 휴식이 필요해’라는 책을 냈다. 직장 생활을 하다 그만두면 일단 머리를 식히고 다가올 20~30년의 노후를 위해 재충전(공부)해야 한다는 내용이다. 사업 실패의 경험담도 녹였다. 베이비부머들이 쏟아져 나오던 때여서 책은 제법 팔렸다. 강의 요청도 들어왔다. 앞서 여가정보사업을 하던 2005년에도 ‘주말을 잘 공략해야 인생이 성공한다’라는 책을 냈다. 시니어는 겸손하고 마음을 비워야 한다. 두 차례 사업에 실패했기 때문인지 창업에 대해선 조심스럽다. 지나치게 보수적인 것 아니냐고 묻자 보수적인 것은 이성적이고 현실적인 것 아니냐고 반문한다. 디지털과 모바일, 인터넷 시대에는 쏠림 현상이 심해 1등 기업에 모든 것이 집중된다. 2등 기업도 3년을 보장할 수 없다. 시니어가 창업을 하려면 젊은이들과 협업하고 욕심을 내지 말아야 한다. 시니어는 두뇌를 팔기에 한계가 있는 데다 체력적으로 처지기 때문이다. 창업은 젊은이에게 맡기고 시니어는 일자리를 찾는 창직에 만족해야 한다. 돈을 벌어야겠다는 과욕을 버리고 생활을 위한 최소한의 보상 정도면 괜찮다고 생각해야 한다. 그래서 협업을 하라는 것이다. 그는 매일 아침 서울 광진구 능동 손해사정 사무실로 나간다. 직장 후배가 손해사정 자격증이 있는 그에게 도와 달라고 해 한 귀퉁이에 책상을 갖다 놓았다. 후배는 6개월이 지나면 손익분기점에 도달할 것이라고 말하지만 그는 1년이 넘을 것으로 보고 있다. 사업을 하다 보면 의외의 변수가 많이 발생하기 때문이다. 매출을 신장시키는 것도 중요하지만 비용을 어떻게 줄일 것인가에도 관심을 가져야 한다고 조언한다. 사무실에 자리를 내준 것만 해도 고맙다며 급여는 수익이 발생하면 그때 줘도 된다고 말했다. 그는 요즘 250만원 정도의 수입을 올리고 있다. 보험 영업을 통해 80만원 정도 벌고 강연이나 글 쓰는 것 등을 통해 70만원 안팎, 국민연금 100만원 등이다. 다행히 어려운 형편을 알게 된 지인이 기업체 감사 자리를 줘 2012년 12월부터 별도의 보수를 받고 있지만 이 돈은 모두 융자금과 이자를 갚는 데 들어간다. 감사 임기가 끝나기 전에 아파트를 처분해 빚을 청산할 계획이다. 그는 요즘이 가장 행복하다. 뭔가에 쫓기지 않고 하고 싶은 일에 마음대로 시간을 쓸 수 있기 때문이다. 그는 연초에 국립중앙박물관회가 주관하는 ‘2014년 박물관대학 특설강좌’에 등록했다. 매주 목요일 오후 1시부터 5시까지 역사에 대해 강의하는 것으로 연 32회에 회비는 48만원이다. ‘고대 동아시아 세계와 한국 고대사회’ 강의를 듣고 자신의 블로그 ‘시니어 도서관’(www.100w.kr)에 ‘오늘 김춘추가 필요하다’는 글을 올렸다. 선덕여왕 때 김춘추가 당 태종에게 중국 문화 수용, 고구려 침략 방안 등을 제시해 삼국을 통일했다며 여성 대통령이 남북통일에 관심이 높은 만큼 김춘추 같은 명 전략가가 나와야 한다고 주장했다. 그는 5시간 걸려 이 글을 썼다. 힘들지만 글을 쓰는 것은 생각을 정리할 수 있고, 생각을 정리하다 보면 생활이 의미 있게 되기 때문이다. 또 나이 들어서 혼자 할 수 있는 최고의 여가 활동은 책 읽고 글 쓰는 것이다. 돈이 들어가지 않고 젊은이 등 다양한 계층과 대화를 할 수 있다. 그가 은퇴 컨설턴트가 될 수 있었던 것도 이러한 자세가 몸에 뱄기 때문이다. 그는 지난해 동국대 행정대학원에 나가 은퇴학 강의를 했다. 올해는 고려대 평생교육원에 나가 ‘스타강사되는 법’에 대해 강의한다. 그는 항상 노란색 넥타이에 노란색 손수건을 가슴에 꽂고 강의를 한다. 노란색은 어린이를 상징한다. 시니어는 어린이로 새로 태어난 것과 다름없으니 어린이처럼 공부해야 한다는 것을 일깨우기 위해서다. 그는 명함이 6개나 된다. 손해사정 등 업무와 연관된 것이 3개이고 나머지 3개는 글 쓰는 것과 관련돼 있다. 시니어들의 은퇴 생활을 안내해 주는 시니어파트너즈 앙코르 스쿨의 강사를 하며 글을 쓴다. 또 KDB 시니어브리지센터 두드림 기자단의 일원이며 서울시의 서울인생이모작센터 기자로 활동하고 있다. 85세까지 건강하게 살다가 러시아의 문호 톨스토이처럼 여행 중 짧게 병을 앓다 숨지는 상상을 해 본다. stslim@seoul.co.kr
  • 강용석 패소…일 안하고 “보수금 달라”고 하더니 결국

    강용석 패소…일 안하고 “보수금 달라”고 하더니 결국

    최근 JTBC ‘썰전’ 등 활발한 방송 활동을 하고 있는 국회의원 출신 강용석(45) 변호사가 자신이 수임한 사건을 게을리해놓고 의뢰인에게 ‘성공 보수금’을 달라고 소송을 냈다가 패소했다. 서울중앙지법 민사84단독 박재경 판사는 14일 법무법인 넥스트로(대표자 강용석)가 A치과그룹의 지점장 오모(35)씨를 상대로 “성공보수금 3000만원을 달라”면서 낸 약정금 청구소송에서 원고 패소 판결했다고 밝혔다. A치과그룹은 2012년 의사 1명당 병원 1곳만 운영하도록 의료법이 개정되자 지점을 매각해 가맹점 형식으로 전환하기로 하고 지점장들과 매각 조건을 협상했다. 강용석 변호사는 “우리 법무법인을 통해 위임계약을 맺으면 좋은 조건에 매각하게 해주겠다”면서 지점장들을 상대로 수차례 설명회를 열었다. 오씨도 강용석 변호사와 계약을 맺고 300만원의 착수금을 지급했다. 같은 해 5월 초 A치과그룹은 매각 조건을 조율하며 지점장들과 본격적인 협상에 들어갔다. 하지만 강용석 변호사는 5월 말께가 되어서야 A치과그룹과 첫 접촉을 시도하는 등 오씨와 계약을 맺은 뒤 20여일이 되도록 구체적인 협상을 시작하지 않았다. 그 사이 A치과그룹은 구체적인 매각 조건을 내놓았고 이 안에 따르지 않을 경우 오씨는 지점 인수 기회를 놓치게 될 상황이었다. 강용석 변호사는 오씨의 거듭된 연락을 받고도 대응 방법에 관해 아무 답을 하지 않았다. 할 수 없이 오씨는 A치과그룹과 스스로 계약을 체결한 뒤 강용석 변호사에게 인수를 끝냈다고 통보했다. 하지만 강용석 변호사는 “전직 국회의원 출신 변호사인 자신이 협상 대리인이 돼 A치과그룹과 매각 조건이 좋아졌다”고 주장하면서 처음 계약서에 쓴 3000여만원의 성공보수금을 받아야 한다고 주장하며 소송을 냈다. 재판부는 “넥스트로는 위임 계약을 체결한 날로부터 계약 완료일까지 A치과그룹과 구체적인 협상 절차를 개시하지 않은 채 방치했고 인수 기회를 놓치게 될 위험에 처해 있던 오씨로부터 전날과 당일에 연락을 받고도 향후 절차나 대응 방법에 대해 아무 답변을 하지 않았다”면서 오씨의 손을 들어줬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17개 지역개발사업 탄력… 8조5000억 투자 효과

    12일 정부가 내놓은 지역경제 활성화 대책의 핵심은 규제 완화를 통한 민간자본 유인이다. 우선 주거지역 개발로 제한돼 있던 개발제한구역(그린벨트) 해제지역의 용도 제한이 대폭 완화된다. 6월 법 개정을 통해 그린벨트에서 해제된 취락시설에도 공장 및 상업시설 등의 설치가 가능하도록 용도지역 변경(준주거지역, 준공업지역, 근린상업시설)이 허용된다. 상업시설 개발을 원하는 김해공항 인근지역, 공장용지 확보 필요성을 제기한 광주 인근지역, 창원지역 등이 우선 검토대상이 될 것으로 보인다. 지난해 말 기준으로 전국의 그린벨트 해제지역은 전체의 28.3%인 1530㎢에 달하지만, 각종 규제로 상당 부분은 여전히 개발이 이뤄지지 않고 있다. 각종 규제로 그린벨트 해제가 곧 개발로 이어지지 않고 있다는 지적이 이어지자 정부가 개발 유인책으로 이러한 대책을 내놓은 것이다. 국토교통부는 그린벨트 규제가 완화되면 그린벨트 해제 뒤 2년 이상 착공이 되지 않고 있는 12개 지역(12.4㎢·여의도 면적의 4.3배)을 포함한 공공사업 16곳과 집단취락지 1곳 등 총 17개 사업의 추진에 탄력이 붙을 것으로 보고 있다. 정부는 이들 지역에 착공되지 못한 17개 개발사업이 가동되면 4년간 최대 8조 5000억원의 투자 효과가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다만, 서승환 국토교통부 장관은 모든 그린벨트 해제 지역에 대해 용도제한을 완화하는 것은 아니라며 선을 그었다. 서 장관은 이날 무역투자진흥회의 직후 열린 정부 합동브리핑에서 “그린벨트 해제 지역에 대한 용도제한 완화는 공항이나 역사 인근 지역, 기존 시가지 인접 지역 등에만 해당될 것”이라고 말했다. 민간이 그린벨트 해제 지역 개발에 더 적극적으로 참여할 수 있는 내용도 포함됐다. 정부는 그린벨트 해제지역을 개발하기 위한 특수목적법인(SPC)을 설립할 때 민간출자비율 한도를 기존 50%에서 33%로 완화하고 민간 대형개발도 허용하기로 했다. SPC 설립 시 민간출자비율 완화는 2015년까지 한시적으로만 시행된다. 그린벨트 개발 시 임대주택 비율, 공원·녹지 확보율 같은 부담도 덜어준다. 그린벨트 해제지역에 주택 단지를 건설할 때 임대주택을 35% 이상 건설해야 하고, 산업단지를 조성할 땐 공원·녹지를 5∼10% 이상 조성해야 하지만 이를 완화하기로 했다. 임대주택 건설용지가 공급공고일 후 6개월간 매각되지 않으면 이를 분양주택(국민주택 규모 이하) 건설용지로 변경할 수 있도록 허용한다. 또한, 민간이 공원 개발에 좀 더 적극적으로 나설 수 있도록 투자자의 기부채납 비율을 70%로 낮추고 공원 최소 면적 기준은 현재 10만㎡에서 5만㎡로 줄이기로 했다. 정부는 608㎢(여의도 면적 210배) 규모의 도시공원 사업이 활성화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김정은 기자 kimje@seoul.co.kr 세종 장은석 기자 esjang@seoul.co.kr
  • [독자의 소리] 과태료 방치하다 예금 압류될 수도/파주경찰서 교통관리계 경장 최운용

    교통과태료 업무를 담당하면서 대다수 국민들이 과태료를 제때 납부하지 않아도 차량을 매각할 때나 폐차할 때 정리하면 된다는 안이한 생각을 갖고 있다는 것을 알게 됐다. 하지만 경기도의 경우 이번주부터 과태료 체납을 대수롭게 생각했다가는 큰 코 다칠 수도 있다. 경찰에서 체납된 과태료를 효율적으로 징수하기 위해 ‘전자예금압류제도’를 본격 시행하기 때문이다. 지금까지는 체납자의 예금을 압류할 때 일일이 수작업을 거쳐 압류대상자를 선정하고 신용정보회사를 통해 주거래은행을 찾아 우편발송, 도달 확인이 돼야만 예금압류가 이뤄졌다. 하지만 이제는 신용평가회사와 업무협약을 통한 전자시스템으로 개인신용정보 조회서비스와 기업신용정보 조회서비스를 전자예금압류시스템과 연계했다. 체납자의 주거래은행을 찾아내고 예금의 압류·추심·해제 등 전 과정을 전자화함에 따라 업무처리 시간을 대폭 줄이기 때문이다. 시스템을 통해 체납자에 대한 필요한 정보를 실시간 입수하게 되고 주거래은행 정보를 확인해 예금압류와 채권추심이 이뤄지므로 체납된 과태료를 납부하지 않으면 압류된 계좌에 대해 금융거래를 할 수가 없게 된다. 개인도 마찬가지지만 특히 회사를 운영하는 법인 입장에서는 예금압류로 인해 신속한 금융거래를 할 수 없기 때문에 자칫 회사에 큰 손해를 입힐 수도 있다. 혹시 집안에 방치하고 있는 과태료 고지서가 없는지 살펴볼 것을 권한다. 파주경찰서 교통관리계 경장 최운용
  • 민영화 늦어지는데… 고객 혜택부터 줄이는 우리금융

    민영화를 추진하는 우리금융그룹의 자회사 매각이 늦어지고 있는 가운데 우리은행과 우리투자증권 등 자회사 간 통합 제공했던 멤버십 서비스가 다음 달 종료된다. 우리금융그룹은 자회사별로 새로운 고객 우대 제도를 마련해 시행하겠다고 밝혔지만 그동안 통합 서비스를 이용해 왔던 고객들은 일방적인 서비스 종료에 황당하다는 반응이다. 7일 우리금융그룹에 따르면 그룹 계열사가 공동으로 제공하는 통합 고객 우대 서비스인 ‘우리보너스 패밀리’ 제도가 다음 달 30일 종료된다. 우리보너스 패밀리는 우리은행과 우리투자증권, 우리파이낸셜, 우리아비바생명 등 우리금융 자회사와 거래하는 고객의 자산을 합산해 등급에 따라 각종 수수료와 연회비 면제, 금리 우대 등의 혜택을 주는 제도다. 우리금융그룹 측은 “우투증권 등 3개 계열사 분리가 예정된 만큼 통합 서비스를 종료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우리은행의 한 관계자는 “5월부터 은행 자체 실적 기준을 정해 우대 서비스를 제공할 것”이라면서 “고객들의 혼란을 우려해 서비스 종료 후 2개월간은 추가로 혜택을 유지할 방침”이라고 말했다. 민영화 일정이 지연된 상황에서 고객 혜택부터 먼저 줄이는 게 아니냐는 지적도 나온다. 우투증권 패키지는 우선협상 대상자인 농협금융지주와 매각 가격 협상에 난항을 겪고 있고, 우리은행은 지방은행 분할이 연기됨에 따라 매각 공고 시기를 오는 4월에서 6월로 늦추기로 했다. 이에 대해 우리금융 관계자는 “민영화 일정과 별개로 매각 이후 상황을 준비하지 않을 수 없다”면서 “서비스 개편 이후 구체적인 기준을 검토 중이라 고객의 혜택이 얼마나 줄어드는지 현재로서는 알 수 없다”고 말했다. 윤샘이나 기자 sam@seoul.co.kr
  • 양심불량 고소득 건보 체납자들

    외제차를 몰고 수차례 해외여행을 다니면서도 건강보험료는 납부하지 않는 고소득 체납자가 약 5만 5000가구에 달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서울 송파구 세 모녀는 생활고를 견디지 못해 자살이라는 극단적 선택을 하는 순간에도 “정말 죄송하다”며 밀린 월세와 공과금 등 70만원이 든 봉투를 남겼지만 이들은 수년간 1241억원의 건보료를 체납했다. 이 중에는 의사와 약사도 있었다. 6일 국민건강보험공단에 따르면 고소득 체납자 5만 4993가구 가운데 71%(3만 9210가구)는 과세표준액 1억원 이상의 재산을 보유한 것으로 조사됐다. 연간 종합소득 2400만원 이상의 소득자는 14.6%(8051가구), 1년에 세 번 이상 해외여행을 다닌 체납자는 6.7%(3724가구)를 차지했다. 체납자 중 의사는 총 17명으로 6600만원을, 약사는 42명으로 1억 2700만원을 체납했다. 이들을 포함해 변호사, 회계사 등 보험료를 체납한 전문직 종사자들은 415명에 달한다. 건보공단 조사 결과 서울 강남구에 거주하는 A씨는 보유 재산이 156억원에 달하고 연소득이 6억 7000만원이나 되지만 2012년부터 19개월간 1100만원의 건보료를 내지 않았다. 서울 강서구에 거주하는 B씨 역시 보유 재산 25억 6000만원에 연소득이 3억 5000만원이지만 21개월간 건보료 1200만원을 체납했다. 이 밖에도 본인의 노후 대비를 위해 국민연금은 꼬박꼬박 납부하면서도 27개월간 건보료 400만원을 내지 않은 경기 성남시의 C씨 등 얌체 체납자가 많았다. 건강보험제도는 전 국민 의무 가입이기 때문에 보험료도 사실상 세금이다. 건보공단 관계자는 “6개월 이상 보험료를 체납하면 건강보험 혜택을 박탈당하지만, 현재 시스템으로는 병원이 체납 사실을 확인할 길이 없어 급여가 적용된 비용으로 일단 진료를 하게 된다”면서 “이런 경우 공단이 체납자에게 부당 혜택을 받은 만큼의 금액 환수 고지서를 보내지만 대다수가 납부하지 않는다”고 말했다. 건보공단은 이들처럼 고액재산을 보유했거나 고소득·전문직에 종사하면서도 건강보험료를 내지 않은 가구에 대해 체납보험료 특별징수에 들어갔다고 밝혔다. 이번 특별징수 대상자는 고액재산 보유자, 전문직 종사자, 1000만원 이상의 고액·장기 체납자 외에 빈번한 해외출입국자, 외제차 소유자, 금융소득자 등 12개 유형이다. 공단 관계자는 “납부 능력이 있는 고소득·전문직임에도 고액·장기 체납을 일삼는 등 도덕적 해이가 심각한 수준”이라고 지적했다. 공단은 이들의 보유 재산을 압류·매각하고 금융자산을 압류해 체납 보험료를 충당할 방침이다. 이현정 기자 hjlee@seoul.co.kr
  • 인천에 ‘한국판 롯폰기힐스’ 세운다

    롯데그룹이 인천에 한국판 롯폰기힐스를 세운다. 롯데쇼핑은 3일 인천시와 구월 농산물 도매시장부지 투자 약정을 맺고, 지난해 인수한 인천시외버스터미널을 아우르는 ‘롯데 인천터미널 복합단지’ 개발 계획을 밝혔다. 롯데는 모두 2조원을 투자해 쇼핑과 업무, 주거, 문화가 어우러진 일본의 관광명소 롯폰기힐스를 구현할 예정이다. 지난해 12월 구월 농산물 도매시장 매각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된 롯데쇼핑은 이날 투자 약정을 통해 인천시에 부지 5만 8664㎡(약 1만 7700평)와 건물 4만 4102㎡(약 1만 3300평)에 대한 계약이행 보증금 306억원을 지급했다. 매수가격은 3060억원이다. 롯데쇼핑은 이미 지난해 1월 농산물 도매시장 맞은편의 버스터미널 부지 7만 8000㎡와 건물을 9000억원에 사들였다. 이에 따라 롯데는 모두 13만 6000㎡의 대규모 부지를 확보해 인천의 랜드마크를 조성할 수 있는 여건을 마련했다. 11만㎡인 롯폰기힐스보다 큰 규모다. 롯데는 올해 하반기 공사를 시작해 2020년까지 쇼핑·문화·주거시설을 단계적으로 선보인다. 먼저 인천터미널 부지에는 2017년 지하 4층, 지상 28층의 대규모 복합쇼핑건물이 들어선다. 2019년에는 도매시장 부지에 신개념 스트리트몰이 조성되며 2020년에는 약 2000세대 규모의 아파트 10개동이 갖춰진다. 노윤철 롯데백화점 신규사업부문장은 “복합단지 조성이 끝나면 인천 구도심 경제가 다시 활성화될 것”이라면서 “2만여개의 대규모 일자리도 창출될 전망”이라고 말했다. 오달란 기자 dallan@seoul.co.kr
  • 한전, 14조원대 최대규모 부채감축 계획 내놨다

    한국전력공사가 창사 이래 최대 규모인 14조원대의 부채 감축 계획을 내놨다. 한전은 ▲사업구조조정 ▲자산매각 ▲원가절감 ▲수익창출 ▲금융기법 활용 등을 통해 2017년까지 14조 7000억원 규모의 자구계획을 실행한다고 2일 밝혔다. 우선 사업 구조조정으로 3조원가량을 줄일 방침이다. 해외사업은 수익성 중심으로 재편하고 신규투자는 최소화할 계획이다. 5조 3000억원대의 자산 매각도 추진된다. 자회사인 한전기술·한전KPS 지분은 경영권 유지를 위한 최소 지분(51%)만 남기고 모두 판매한다. 한전산업개발, LG유플러스 등의 보유 지분은 전량 매각하기로 했다. 시가 3조원대인 서울 삼성동 본사 부지도 판로를 모색 중이다. 또 임금인상분·경영성과급 반납 등과 함께 고비용 구조인 영업제도를 뜯어고쳐 4조 2000억원을 아끼기로 했다. 지난해 말 기준 136%인 부채비율은 최대 145%를 마지노선으로 삼는 한편 당기순이익은 2조원대로 늘리겠다는 계획이다. 한전은 과도한 이자 비용 등으로 해마다 느는 부채비율을 2014∼2016년 145% 선에서 관리하고 2017년에는 143%(부채총액 65조 2000억원)로 끌어내릴 계획이다. 또 지난해 말 2383억원 수준인 당기순이익은 내년 1조 369억원, 2017년 2조 2021억원 등으로 크게 확대할 계획이다. 유영규 기자 whoami@seoul.co.kr
  • 금융소비자 보호 또 뒷전으로

    금융소비자 보호 또 뒷전으로

    정치권 힘겨루기에 금융 소비자 보호는 또 뒷전으로 밀려났다. 금융소비자보호원(금소원) 설치, 개인정보보호 관련 법안 등 주요 금융 소비자 보호 법안이 줄줄이 2월 임시국회에서 통과되지 못했다. 이달 임시국회가 열리지만 오는 6월 지방선거를 앞두고 국회가 선거에 집중할 수 있어 법 통과가 더욱 어려워졌다는 지적이 나온다. 2일 금융권에 따르면 지난달 28일 끝난 임시국회에서 금소원 설치를 위한 금융위 설치법 개정안 등 금융 관련 법안들이 모두 계류됐다. 금소원 설치를 위한 금융위 설치법 개정안 등은 박근혜 대통령의 주요 공약이기도 하다. 여야 모두 금소원 설치 필요성에는 공감하지만 금융감독 체계 개편을 놓고 의견이 엇갈린다. 정부안과 강석훈 새누리당 의원 발의안은 금융감독원을 분리해 금소원을 만들고 금융위원회가 2개 기관을 지휘하는 내용을 담고 있다. 반면 야당은 금융위의 정책 기능을 기획재정부에 포함시키고 금융회사의 건전성을 감독하는 기구와 금융 소비자를 보호하는 기구를 만들어야 한다고 주장한다. 당초 정부가 세운 계획으로는 오는 7월 출범 예정이었지만 올해 안에 만들어질지도 미지수다. 최근 카드사 고객정보 유출 사태로 금융회사 고객정보 관리 강화를 위한 신용정보법 개정안도 사태의 심각성을 고려해 이견 없이 빠르게 통과될 것으로 기대됐으나 이 역시 미뤄졌다. 징벌적 손해배상제도, 집단소송제, 배상명령제 도입 등을 놓고 여·야 이견이 큰 상태다. 이 외에도 안홍철 한국투자공사(KIC) 사장의 노무현 전 대통령과 야당 의원 비난 발언 등으로 조세특례제한법(조특법) 개정안 처리가 무산되면서 경남·광주은행 매각도 차질을 빚게 됐다. 조특법 개정안은 경남·광주은행 매각 과정에서 발생하는 6500억원대의 세금을 면제해 주는 내용을 담고 있다. 우리금융이사회는 이 은행들의 분할 기일을 5월 초로 늦추기로 결정했다. 산업은행과 정책금융공사를 통합하는 한국산업은행법은 부산에 지역구를 둔 일부 여당 의원들의 반대로 제대로 논의조차 못 했다. 원래 예정이었던 오는 7월 통합 산업은행 출범은 기약조차 못 하게 됐다. 금융위가 지난해 새 정부 출범 후 야심차게 추진한 금융회사 지배구조 선진화를 위한 금융회사의 지배구조에 관한 법률안은 앞서 주요 법안들에 가려 거론조차 못 한 상황이다. 금융위 관계자는 “다음달 임시국회 때는 지방선거를 앞둔 상태라 법안에 신경 쓸 상황이 안 될 테고 하반기에는 국정감사 등 일정이 많아 결국 올해 안에 통과되기 힘들어 보인다”면서 “정책을 잘 만드는 것보다 국회를 통과하는 일이 더 어렵다”고 말했다. 김진아 기자 jin@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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