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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中하이얼, 美가전 자존심 ‘GE’ 삼키다

    중국 최대 가전업체 칭다오 하이얼(이하 하이얼)이 미국 제너럴일렉트릭(GE) 가전사업 부문을 인수한다. 하이얼은 15일 성명을 내고 GE 가전사업 부문을 54억 달러(약 6조 5490억원)에 인수하는 데 합의했다고 밝혔다고 AP 통신 등이 보도했다. 장루이민 하이얼 그룹 최고경영자(CEO) 겸 회장은 “상호 신뢰와 전면적인 전략협력으로 서로에게 고부가가치 창출 기회가 열릴 것”이라고 말했다. 양사는 올해 중순까지 주주 및 규제 당국의 승인을 거쳐 인수 계약을 마무리할 계획이다. 인수가 성공적으로 마무리된다면 중국 가전 기업으로는 최대 규모의 해외 인수합병(M&A) 사례가 된다. 시장조사기관 유로모니터에 따르면 하이얼은 2014년 매출 326억 달러(약 39조 5110억원)를 거둔 세계 최대 가전업체다. 대형 가전 시장에서 세계 시장 점유율은 10.2%에 달한다. 다만 이는 거대한 중국 내수 시장에 기반한 것으로, 해외시장에서는 브랜드 경쟁력이 떨어진다는 평가를 받아왔다. 하지만 GE 가전부문 인수로 하이얼은 ‘저가 업체’라는 이미지를 벗고 북미 시장에서 본격적인 시장 점유율 확대에 나설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하이얼은 앞으로도 GE 브랜드를 유지할 계획이다. 이 때문에 미국 시장에서 선전 중인 삼성전자와 LG전자에 새로운 경쟁자가 생겨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 하이얼의 적극적인 지원을 입고 GE가 미국 시장 점유율을 끌어올릴 가능성 때문이다. 하지만 GE 가전부문이 미국 내 5위권 수준에 머물고 있는 데다, 북미 이외 지역에서는 영업력이 크게 떨어져 하이얼과의 시너지가 크지 않을 것이라는 반론도 제기된다. GE는 1905년 전기 토스터 판매를 시작으로 100년 넘게 가전기기 제조 사업을 유지했지만 최근 경쟁력 저하로 이를 매각하고 첨단기술 분야에 집중하려 하고 있다. 류지영 기자 superryu@seoul.co.kr
  • [한국경제 CEO 2016 인터뷰] 윤경은 현대증권 사장

    [한국경제 CEO 2016 인터뷰] 윤경은 현대증권 사장

    “부동산 금융은 메가딜(조 단위 거액 거래)을 소화할 수 있는 업계 일류로 성장했습니다. 그간 노하우와 투자 네트워크를 바탕으로 올해도 적극적인 투자를 할 겁니다.” 2012년 현대증권 수장에 오른 윤경은 사장은 취임 초기부터 해외 부동산에 투자해 상당한 성과를 거뒀다. 2013년 인수한 일본 최대 쇼핑몰 업체 이온(AEON) 쇼핑몰 가사이점을 지난해 매각해 2년 만에 215억원의 수익을 냈다. 윤 사장은 14일 서울신문과의 인터뷰에서 “선제적이고 적극적인 해외 부동산 투자를 통해 수익을 창출했다”며 “올해도 수익성이 높은 사업에 재원을 집중 투입해 수익성을 극대화하겠다”고 말했다. 사실 윤 사장이 이온 쇼핑몰을 인수했을 때는 사내에서도 의문을 품는 시각이 있었다. 선진국 부동산 자산 가격이 급등한 데다 일본 경제가 장기 불황에 빠져 손해를 볼 수 있다는 우려가 나왔다. 그러나 윤 사장은 수익성이 한계에 달한 국내 증권 시장에서는 돌파구가 없다고 보고 과감한 투자를 해 달콤한 ‘열매’를 땄다. 일본은 물론 미국, 영국, 독일 등 해외 부동산을 잇달아 사들인 윤 사장은 도쿄 요쓰야 빌딩도 매각 협상을 진행 중이다. 성사되면 상당한 수익이 예상된다. 윤 사장은 올해 ‘글로벌 사업 확대를 통한 투자은행(IB)으로의 전환’과 ‘인터넷 전문은행 특화’ 크게 두 가지 목표를 제시했다. 그는 “인수금융과 기업신용공여 등 IB 분야에서 업계 수위로 도약할 수 있도록 준비하고 있으며, 글로벌 거래도 적극 확대하겠다”고 말했다. 인터넷은행 사업에 대해선 “창조적이고 혁신적인 금융서비스를 제공해야 기존 은행과의 경쟁에서 살아남을 수 있다”며 “현대증권의 금융 노하우와 알고리즘이 결합된 로보어드바이저(컴퓨터나 모바일을 통해 자동으로 포트폴리오를 조정하는 자산관리 서비스)를 선보이겠다”고 밝혔다. KT가 주도하는 ‘K뱅크’의 3대 주주인 현대증권은 자산관리와 증권 서비스 제공을 담당한다. 윤 사장은 주식 이야기가 나오면 아쉬움을 감추지 못한다. 지난해 4월 1만 2000원을 넘었던 현대증권 주가가 5000원대로 가라앉았기 때문이다. 윤 사장은 “지난해를 기점으로 회사 수익성이 안정적인 궤도에 진입했지만 장부가 대비 주가 수준을 측정하는 PBR(주가순자산배율)이 0.4배에도 미치지 못하는 등 주가가 실적을 전혀 반영하지 못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지난해와 같은 안정적인 실적을 이어 나가고 적극적인 배당으로 주주들과 성과를 공유하면 주가도 정상으로 되돌아갈 것”이라고 덧붙였다. 지난해 경직된 노사 관계를 풀고 대타협을 이룬 것도 현대증권이 한 단계 도약하는 힘이 될 것으로 기대한다. 증권업계 판도 변화에 대해선 “수수료 중심의 저마진 수익 구조로는 더이상 경쟁이 어렵다”며 “백화점식 사업 구조에서 벗어나 ‘선택과 집중’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국내 증권사는 아직 글로벌 IB와 겨룰 만한 자본을 갖추고 있지 않지만, 성공적인 투자 경험과 네트워크를 쌓으면 ‘할 수 있다’는 게 윤 사장의 지론이다. “금융업의 새로운 질서를 구축할 핀테크(금융과 정보기술 융합) 파급효과가 어느 정도일지 아직 가늠하기 어렵지만 시대 흐름을 따라가지 못하고 실기(失機)하면 영원한 실패자가 될 수 있습니다. 신규 사업과 신성장 동력 발굴에 앞장서겠습니다.” 임주형 기자 hermes@seoul.co.kr
  • 9호선 역세권 하남시 그린벨트 토지, 선착순 분양한다

    9호선 역세권 하남시 그린벨트 토지, 선착순 분양한다

    지난 5월 정부가 ‘그린벨트 규제 완화’에 대한 협의를 마치면서 최대 수혜지로 손꼽히는 하남시 그린벨트 토지가 황금알을 낳는 투자지로 주목 받고 있다. 정부의 계획대로라면 여의도 면적의 약 83배에 달하는 전국 그린벨트 지역이 오는 2020년까지 모두 해제되고, 그 중 해제 가능 면적이 20%나 되는 경기도는 활발한 사업 전개로 새로운 도약을 할 수 있게 된다. 특히 전체 토지의 80% 이상이 그린벨트로 묶여 있는 하남시는 인구 유입이 많은 수도권 지역으로 각종 개발호재가 풍부해 투자 가치가 큰 지역으로 평가 받는다. 이러한 가운데, ㈜하이랜드가 하남시 감북동 그린벨트 땅과 하남시 초이동 그린벨트 땅 120,198㎡를 공개 매각한다고 밝혀 이목을 끈다. 공개 매각 대상인 감북동, 초이동 그린벨트 토지 120,198㎡는 서울 9호선 연장구간 보훈병원역에서 400m 거리이며, 강동구 둔촌동과 맞닿아 있어 잠실까지는 10분대, 강남까지는 20분대로 진입이 가능하다. 뿐만 아니라 최근 화제를 모으고 있는 감북보금자리지구와도 인접해 있어 입지적 여건이 뛰어나다. 지역 부동산 관계자는 “현재 감북동, 초이동 등 하남시 전 지역은 개발 호재로 인해 지가가 상승한 상태”라며 “지하철 5호선과 9호선 연장구간에 속해있는데다 고속도로 및 왕복 6차선 광역도로 건설은 물론, 신세계 복합쇼핑몰 유니온스퀘어까지 들어설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이번 그린벨트 토지 매각은 하남 부동산 투자, 그린벨트 토지 투자에 관심 있는 투자자들에게 큰 호응을 얻고 있다”라고 덧붙였다. 실제로 하남시에는 서울 상일동에서 연결되는 지하철 5호선과 9호선 연장구간 공사가 한창이다. 5호선 종점인 상일동역에서 하남미사, 덕풍동, 창우동까지 총 7.7km에 이르는 거리에 5개 역사를 건설 중이며, 5호선과 9호선 모두 오는 2018년 개통을 목표로 하고 있다. 예정된 구간이 모두 개통되면 경기 하남시 창우동에서 서울 종로3가까지는 40분 대에 이동이 가능해진다. 지난 해 2월에 발주한 감일~초이 광역도로 개설공사 역시 분주하게 진행되고 있다. 2016년 6월경 공사가 마무리되면 감북보금자리지구부터 서울 강동구 상일사거리까지 2.47km 거리에 폭30m, 왕복 6차선 도로가 건설된다. 서울-세종고속도로 건설 계획도 빼 놓을 수 없다. 서울-세종고속도로는 서울(구리)~하남~성남~용인~안성~천안~세종을 잇는 연장길이 128.8km의 왕복 6차선 도로로, 하남에서 세종까지 1시간 대 이동이 가능해 착공 및 개통에 대한 기대가 큰 상황이다. 한편, 신세계 복합쇼핑몰 유니온스퀘어는 2014년 10월 착공에 들어갔다. 부지 11만 7000㎡, 연면적 44만 426㎡ 규모로 공사비 1조 원이 투입되는 유니온스퀘어는 올해 완공될 예정이며, 완공 후에는 백화점, 패션전문관, 영화관, 공연 및 전시 시설이 들어서 연간 1,000만 명 이상의 방문객을 유치할 것으로 보인다. 경기 하남시 초이동, 감북동 그린벨트 토지는 약 496㎡(150평)을 기준 개별등기로 소유권이 이전된다. 분양가는 3.3㎡당 59~80만 원으로 선착순 분양한다. 자세한 사항은 전화(02-6925-0118)를 통해 확인할 수 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줌 인 서울] SH, 아웃 위기 ‘제기4구역 재개발’ 구원투수로

    [줌 인 서울] SH, 아웃 위기 ‘제기4구역 재개발’ 구원투수로

    7년째 방치됐던 동대문구의 제기4구역 재개발 사업이 최근 새로운 돌파구를 찾았다. SH공사가 직접 재개발 사업에 투자자로 나서면서 멈췄던 사업이 다시 속도를 내고 있는 것이다. 이번 사업이 성공하면 진퇴양난에 빠진 130여개 주택정비사업에 새 돌파구가 될 것으로 보인다. SH공사는 12일 제기4구역 재정비 리츠(REITs)를 위한 업무협약(MOU)을 재개발추진위원회, 현대건설 등과 맺었다. 제기4구역은 2009년에 관리처분계획을 승인받아 주민 약 60%가 이주한 상태에서 2013년 5월 조합이 대법원의 조합 무효 판결을 받아 해산됐다. SH공사 관계자는 “350여억원의 매몰비용으로 사업을 접지도, 진행하지도 못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재정비 리츠는 SH공사가 주택도시기금과 일반인 등을 대상으로 공모주 형태의 투자금을 모으고 이를 사업자금으로 활용하는 것이다. SH공사는 일반분양물량 400여 가구를 일괄 매입, 준공공임대(임대 기간 8년, 임대료 인상률 연 5% 이내)로 활용한다는 계획이다. 변창흠 SH공사 사장은 “모델하우스 건립·운영비는 물론 광고·홍보·분양·건설비용 등이 대폭 절감될 것”이라면서 “주변 시세보다 10% 이상 저렴하게 지을 수 있다”고 말했다. 최고 15층, 600여 가구로 재개발이 가능한 제기4구역은 청량리역세권 개발사업 후광효과도 기대된다. SH공사 관계자는 “분양 전환 등 매각을 거쳐 나오는 이익금을 투자자에게 돌려줄 것을 고려해 일반아파트에 뒤지지 않는 임대주택을 만들 것”이라고 말했다. SH공사는 제기4구역을 시작으로 재개발 리츠를 확대할 방침이다. 변 사장은 “영등포구 양평14구역 추진위 등 다른 2~3개 구역에서도 사업 검토 요청이 온 상황”이라며 “공공이 꼭 나서야 하는 곳을 중심으로 사업을 늘려 갈 것”이라고 전했다. 이번 사업에선 SH공사의 역할이 특히 중요하다. 변 사장 취임 이후 1년 넘게 걸려 준비한 시스템이 제 역할을 해야 하기 때문이다. 변 사장은 SH공사의 역할을 공공디벨로퍼로 재정립하고, 서울형 리츠와 법률 소송을 최소화하기 위해 사전에 사업의 위법성 여부를 검토하는 컴플라이언스 시스템을 마련했다. SH공사 관계자는 “지난해 말 만든 컴플라이언스 시스템이 조합·시공사 등과의 갈등을 최소화할 것”이라고 말했다. 김동현 기자 moses@seoul.co.kr
  • 진퇴양난 서울 동대문구 재개발, SH공사 구원투수로

    ‘역전과 반전’이 거듭된 한 편의 드라마였다. 12일 23대(민선 9대) 농협중앙회장에 당선된 김병원 전 남평농협 조합장을 이르는 말이다. 선거운동 초반엔 다른 후보들에 밀려 크게 주목받지 못했던 김 당선인은 결선투표(2차 투표)에서 역전에 성공하며 ‘삼수’ 끝에 회장직을 거머쥐었다. 특히 영남과 호남이 처음으로 손을 맞잡고 28년 만에 첫 민선 호남출신 회장을 배출한 대목은 눈길을 끈다. 김 당선인은 앞서 2007년과 2011년에도 회장 선거에 도전했다. 최원병 현 회장이 최초 당선됐던 2007년에는 1차 투표에서 1위로 결선에 올랐지만 2등이었던 최 회장이 역전에 성공하며 고배를 마셨다. 2011년에도 현직인 최원병 회장과 맞붙었지만 석패했다. 세 번째 도전이었던 이번 선거에서는 8년 전 김 당선인을 울렸던 결선투표에서 ‘2등의 반란’을 스스로 재현하며 ‘삼전사기’에 성공했다. 이날 치러진 중앙회장 선거의 총 관전평은 ‘최원병 체제에 대한 반기’라는 해석이다. 최 회장이 2007년 이후 8년 동안 장기집권하며 “이제는 바꿔보자”는 분위기가 ‘반전’을 이끌어냈다는 분석이다. 이를 반증하는 것이 농협중앙회장 선거 사상 처음으로 영호남 연대 탄생이다. 88년 농협중앙회장 선거가 민선으로 바뀐 이후 9번 치뤄진 역대 회장 선거에서는 1차 투표 2·3순위 후보가 결선투표에서 연대해 투표 결과를 뒤집는 장면이 종종 등장했다. 다만 호남과 영남이 ‘태백산맥’을 넘어 연대한 사례는 없었다. 그런데 이번엔 1차 투표(총 290표)에서 74표(25.5%)를 얻어 3위를 기록했던 최덕규 가야·합천조합장(경남)의 표가 결선투표에서 김 당선인 측으로 옮겨갔다는 분석이다. 그 결과 1차 투표 1위(104표, 35.9%) 득표자였던 이성희 전 감사위원장이 결선투표에서는 총 289표 중 126표(43.6%)를 얻어 낙마했다. 2차 투표에서 김 당선인의 득표수는 163표(56.4%)였다. 농협의 한 관계자는 “이 전 감사위원장의 경우 최원병 현 회장의 암묵적인 지원을 받고 있는 것으로 알려지면서 조합원들의 반발심리가 작용했다”며 “이 전 감사위원장이 당선되면 ‘도로 최원병’이라는 공감대가 사상 첫 영호남 연대를 이끌어낸 것으로 보인다”고 전했다. 당초 이 전 감사위원장과 함께 유력한 당선 후보로 꼽히던 최 조합장은 영남 표(87표)가 분산되면서 1차 투표에서 다른 두 후보에 비해 뒤쳐진 것으로 보인다. 최원병 회장의 고향이기도 한 대구·경북 표(47표) 중 상당수가 이 전 감사위원장 쪽으로 쏠렸을 것이란 분석이다. 영호남 연대 결과 김 당선자는 농협 민선 역사상 첫 호남출신 회장이 됐다. 앞서 민선 1·2대 한호선(강원), 3·4대 원철희(충남), 5·6대 정대근(경남), 7·8대 최원병 현 회장(경북) 등 총 5명의 8대 회장들은 모두 비호남권 출신이었다. 민선 이전의 관선출신 회장 중에서도 64년 취임한 문방흠 4대 회장(전북 진안)이 유일한 호남출신 회장일 정도로 농협중앙회장 자리는 영남 출신들 강세가 두드려졌다. 특히 김 당선인은 결선 투표에서 충청권과 강원 등의 지역에서도 두루 표 사냥에 성공한 것으로 전해진다. 특히 충청권은 매번 회장 선거 때마다 ‘캐스팅 보트’(55표) 역할을 해왔다. 최 회장의 장기집권 체제에서 쌓인 불만이 호남·경남·충청 등 지역을 초월한 연대로 드러났다는 것이다. 경북 경주가 고향인 최 회장이 집권하는 8년 동안 농협 내부에서는 대구(경북대)와 ‘천년회’ 출신들이 약진했다. 천년회는 ‘천년고도 경주’에서 따온 말로 2007년 12월 결성됐다. 당시 중앙회장 선거에 나선 최 회장의 캠프에서 활동한 22명이 모여 결성했다. 김사학 농협중앙회 조합감사위원장 등이 대표적인 멤버다. 농협 관계자는 “대구나 천년회 출신들이 농협 내부 요직을 두루 거치면서 박탈감을 느끼는 조합원이 적지 않았다”고 지적했다. 또 다른 관계자는 “민선 사상 첫 호남 출신 회장을 배출한 것은 조합원들이 정권이나 정치권 눈치를 살피지 않고 주도적으로 회장을 선출했다는 것을 의미한다”고 덧붙였다. 이유미 기자 yium@seoul.co.kr
  • 모바일 공룡 카카오, 국내최대 음원 서비스 ‘멜론’ 품었다

    모바일 공룡 카카오, 국내최대 음원 서비스 ‘멜론’ 품었다

    손으로 즐기는 모바일 콘텐츠 사업에 힘쓰는 카카오가 국내 1위 음악 콘텐츠 사업자 로엔엔터테인먼트(이하 로엔)를 품에 안았다. 카카오는 11일 로엔의 지분 76.4%를 1조 8700억원에 인수한다고 밝혔다. 카카오 창사 이래 가장 큰 규모의 투자다. 로엔은 가입자 2800만명의 국내 최대 음원서비스 멜론을 운영하고 있다. 월 정액 요금을 내는 유료 이용자가 360만명으로 국내 시장(전체 600만명)의 60%를 차지한다. ‘모바일 공룡’인 카카오가 음원의 절대 강자를 집어삼킨 것이어서 향후 어떤 시너지를 낼지 관심을 모은다. 카카오는 모바일 플랫폼 경쟁력과 로엔의 음악 콘텐츠를 결합해 새 서비스를 개발하고 글로벌 진출의 토대를 닦겠다는 계획이다. 카카오는 스마트폰과 태블릿PC 등 모바일 시대의 중요한 성장 동력으로 콘텐츠 플랫폼 사업에 공을 들였다. 뉴스와 생활 정보 등을 1분 분량으로 만들어 이용자에게 추천하는 ‘1boon’, 다음tv팟과 카카오TV를 활용한 동영상 콘텐츠 강화 등이 대표적이다. 최근에는 카카오페이지를 통해 유료 모바일 콘텐츠 플랫폼을 만든 포도트리를 인수하기도 했다. 임지훈 카카오 대표는 “모바일 시대에 가장 사랑받는 콘텐츠인 음악은 강력한 힘이 있다”면서 “이번 인수로 시너지를 창출해 글로벌 진출의 계기를 마련할 것”이라고 말했다. 로엔의 대주주였던 홍콩계 사모펀드 어피니티에쿼티 파트너스(AEP)는 1조 2000억원의 차익을 남기는 대박을 터뜨렸다. AEP는 특수목적법인(SPC) 스타인베스트홀딩스(SIH)를 세우고 2013년 두차례 걸쳐 2972억원을 투자해 로엔 지분 61.4%를 확보했고, 이번에 1조 5000억원에 매각했다. AEP는 카카오 유상증자에 참여해 매각 차익의 절반인 6000억원을 카카오에 투자함으로써 카카오의 4대 주주에 올랐다. AEP 관계자는 “한류 콘텐츠에 강점이 있는 로엔과 모바일 기업 카카오의 시너지를 높게 보고 투자를 연장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오달란 기자 dallan@seoul.co.kr
  • 삼성카드 사장 “매각, 생각할 수 없다”

    삼성카드 사장 “매각, 생각할 수 없다”

    삼성카드 원기찬 사장이 11일 최근 불거진 매각설에 대해 직접 진화에 나섰다. 원 사장은 이날 특별 사내방송을 통해 “항간에 이야기가 도는 매각설과 관련해 증권거래소 공시 등을 통해 밝혔지만 사실이 아님을 다시 한번 명확히 말씀드린다”고 밝혔다. 그는 “소매금융에 강점을 가진 삼성카드는 삼성그룹 내 금융사업 포트폴리오에서도 중요한 위치를 차지하고 있다”면서 “그룹을 떠나 다른 회사로 매각되는 일은 생각할 수가 없다”고 강조했다. 원 사장은 이어 “삼성카드는 삼성그룹 관계사와의 시너지를 극대화하고자 삼성페이, 금융복합점포 등 연계사업을 더욱 강화하고 있다”고 말했다. 원 사장은 “임직원 여러분이 더는 추측성 기사와 소문에 흔들리지 말기 바란다”면서 “맡은 업무에 매진해 달라”고 당부했다. 원 사장이 사내 특별방송까지 하면서 매각설을 부인하는 데는 금융권에서 삼성카드가 매각된다는 소문이 끊이지 않기 때문이다. 삼성카드는 삼성그룹의 주요 금융계열사로 그간 ‘캐시카우’(수익창출원) 역할을 해왔다. 삼성카드의 유효 회원 수는 1000만명에 달하고 2014년 당기순이익 6560억원 올렸다. 카드업계 경기가 악화된 지난해도 3분기까지 2580억원을 벌어들였다. 지난해 말부터 “삼성카드가 NH농협금융, 중국 안방보험에 매각될 수 있다”는 등의 일부 언론의 보도가 나오자, 삼성카드는 즉시 공시를 내고 “전혀 사실무근”이라고 밝혔다. 유영규 기자 whoami@seoul.co.kr
  • [한국경제 CEO 2016 인터뷰] 이광구 우리은행장

    [한국경제 CEO 2016 인터뷰] 이광구 우리은행장

    “신발 끈을 고쳐 매고 다시 뛰려 합니다. 민영화를 향한 조직원들의 열망은 조금도 식지 않았어요.” 이광구(59) 우리은행장은 10일 서울신문과의 신년 인터뷰에서 “새해에도 역시 최우선 과제는 민영화 달성”이라고 강조했다. 그동안 공들여온 중동 국부펀드로의 매각이 주춤해지자 유럽으로 눈을 돌리고 있다. 이 행장은 “올해 상반기에 유럽국가를 방문해 투자자들을 만날 생각”이라면서 “그렇다고 중동을 포기한 것은 아니다”라고 밝혔다. 새달 중순쯤 영국 런던과 독일 프랑크푸르트 등 유럽 투자설명회(IR)에 나서겠다는 설명이다. 지난해 중동 IR은 김승규 우리은행 부사장이 주도했지만 이번에는 이 행장이 직접 투자자들을 접촉할 계획이다. 그만큼 임기 중 민영화를 반드시 이뤄내겠다는 의지가 절실하다. 2014년 12월 말 취임한 그는 줄곧 ‘민영화 완수’를 목표로 내세우고 있다. 우리은행 민영화는 네 번의 실패를 거친 후 다섯 번째 추진 중이다. 출발은 나쁘지 않았다. 지난해 금융당국이 우리은행 매각 방식을 과점주주(지분을 4~10%씩 쪼개서 매각) 체제로 전환하면서 중동 국부펀드 등이 관심을 보였다. 그런데 ‘국제유가 폭락’이라는 돌발 악재를 만났다. ‘오일 머니’인 중동 국부펀드들이 세계 투자자금을 회수하면서 신규 투자에 몸을 사리고 있는 것이다. 이 행장은 “올해 상반기 중에 1차 매각을 마무리 짓지 못하면 민영화 작업이 예상보다 길어질 수 있다”고 우려했다. 금융위와 우리은행의 대주주인 예금보험공사는 예보가 갖고 있는 우리은행 지분 51.04% 중 10~15%가량을 1차 매각하는 방안도 검토 중이다. 전체 매각 대상 지분 중 일부를 먼저 팔아 이를 주가 상승 ‘마중물’로 활용하겠다는 계산이다. 이후 주가가 오른 뒤에 남은 지분을 매각하면 공적자금 회수도 극대화할 수 있다는 판단이었지만 이마저도 여의치 않은 실정이다. 이 행장은 “시장에서 인정받기 위해서는 우리 스스로의 가치를 높여야 한다”며 “기업 가치가 높아지면 우리가 바라는 참된 민영화가 반드시 이뤄질 것”이라고 힘주어 말했다. 그가 지난해에 이어 올해도 ‘강한 우리은행’을 경영 목표로 정한 이유다. 이 행장은 “잭 웰치 전 GE 회장은 ‘1등 아니면 2등 전략’을 강조했다”면서 “시장점유율 자체가 1위가 안 되면 증가 실적만이라도 반드시 1위를 차지해 시장 우위를 확보하겠다”고 강조했다. 우선 지난해 5월 선보여 큰 반향을 일으킨 모바일 전문은행 ‘위비뱅크’를 확대해 수익 채널을 다변화할 생각이다. 200개인 해외 네트워크도 연내 300개로 늘려 당기순이익 해외 비중을 연내 20%(현재 17%)까지 끌어올릴 작정이다. 이 행장은 “뒷문도 잘 잠그겠다”고 말했다. 안팎 악재로 건전성 관리가 그 어느 때보다 중요한 만큼 ‘뒷문을 잘 잠그는 영업’(사후 부실관리를 잘하는 영업)으로 체질 개선을 시도하겠다는 것이다. 우리은행은 지난해 지방은행 1~2개와 맞먹는 규모인 약 25조원의 자산 성장을 이루면서도 연체율과 부실채권(NPL) 등 건전성 지표는 크게 개선됐다. 2013년 말 3%에 육박했던 고정이하여신비율도 지난해 말 1% 중반까지 떨어졌다. 2조원 수준이던 대손비용은 1조원 수준으로 급감했다. 이 행장은 “올해부터는 더이상 새로운 부실이 생기지 않으면서도 자산 성장을 하는 ‘클린 뱅크’를 실현하겠다”고 역설했다. 이유미 기자 yium@seoul.co.kr
  • 제주 투기바람에 경찰도 단속 나서

    제주 투기바람에 경찰도 단속 나서

    제주지역 부동산 투기바람 차단에 경찰도 발벗고 나섰다. 제주지방경찰청은 제2공항 예정지 발표에 따른 각종 투기행위를 집중단속한다고 11일 밝혔다. 경찰청은 각 경찰서 수사과에 ‘투기성 부동산범죄 수사전담반’을 설치, 운영하고 제주도 부동산투기대책본부, 제주세무서 등과 협력해 부동산 범죄 행위 정보 등을 수집하는 등 단속에 나선다. 단속대상은 ▲대규모 임야 및 농지를 매수해 다수 필지로 분할한 후 고가로 매각하는 기획부동산 행위 ▲무등록 부동산 중개 및 알선 행위 ▲자격 없이 허위의 방법으로 농지를 취득하는 행위 ▲개발정보 제공 및 인·허가 관련 각종 비리 등이다. 제주경찰청은 부동산을 거래할 경우 인터넷 등을 통해 공개된 부동산 정보를 확인하고 불확실한 경우 행정관청에 개발정보 및 인·허가 가능 여부 등을 문의할 것을 당부했다. 한편 지난해 제주시에서 거래된 토지 가운데 3분1은 다른 지역 거주자가 사들인 것으로 나타났다. 제주시에 따르면 2015년 토지거래는 4만 2540필지에 5520만 8000㎡로 2014년 대비 필지 수는 10%(3883필지), 면적은 21%(966만 9000㎡) 증가했다. 도내 거주자가 3627만 1000㎡(65.7%)를 매입했고 나머지 1893.7㎡(34.3%)는 다른 지역 거주자가 사들였다. 이중 절반인 932만 5000㎡는 서울 거주자인 것으로 나타났다. 제2공항 예정지 인근지역인 구좌읍과 조천읍은 2014년 거래면적 대비 각각 65%, 41%씩 증가하는 등 상승폭이 상대적으로 높았다. 제주 황경근 기자 kkhwang@seoul.co.kr
  • [오늘의 눈] ‘윗물’에서 보여주는 성과주의 인사/김경두 경제정책부 차장

    [오늘의 눈] ‘윗물’에서 보여주는 성과주의 인사/김경두 경제정책부 차장

    요즘 우리 사회에서 가장 ‘뜨거운 감자’ 중 하나가 저성과자 퇴출과 성과연봉제 도입이다. 능력이 없으면 조직에서 물러나야 하고 나이가 아닌 성과에 따라 연봉을 받아야 한다는 것이다. 논리적으로 틀린 말은 아니다. 정부는 나이 들면 알아서 억대 연봉을 받는 ‘철밥통’을 깨고, 재교육을 통해서도 일을 못하면 자르는 것이라고 하지만 ‘아랫물’ 사람들은 행여나 악용될까 두려워한다. 노동계가 노사정 판을 깨며 온몸으로 거부하는 이유이기도 하다. 그렇다면 정부가 솔선수범하고 설득이라도 제대로 해야 한다. 최근 인사를 보면 정부의 노력이 설득력을 얻기는 쉽지 않을 것 같다. 신임 문형표 국민연금공단 이사장을 보자. 그는 지난해 6월 ‘메르스’(중동호흡기증후군) 초기 대응에 실패한 보건복지부의 장관이었다. 국민 1만 5000여명이 격리됐고 186명이 감염됐다. 이 중 38명이 사망했다. 학교가 쉬고, 해외 관광객이 돌아가고, 도심 복합쇼핑몰에는 사람이 없었다. 그 후유증으로 기획재정부는 추가경정예산(추경) 11조 6000억원을 편성해 긴급 경기 부양에 나섰다. 지난해 3% 성장을 못한 것은 상당 부분 ‘메르스 사태’가 원인이다. 오죽하면 여당인 새누리당도 문 전 장관의 사퇴를 요구했을까. 지난해 8월 사실상 경질됐던 그가 4개월 만에 화려하게 복귀했다. 연금분야 전문가로서 500조원대의 종잣돈을 굴리는 국민연금공단 이사장에 취임한 것이다. 연금 개혁에 최적임자라는 시각도 있기는 하다. 물론 ‘메르스 대란’의 책임을 전적으로 문 전 장관에게만 물을 일은 아니다. 하지만 문 전 장관의 재기용은 정부가 노동계에 도입하려는 성과주의 인사와는 거리가 있다. 홍기택 KDB산업은행 회장도 다르지 않다. 2013년 4월에 취임한 홍 회장의 지난 3년 실적은 기대에 못 미친다. 2013년에는 1조원대 적자를 냈고 2014년 1000억원대 흑자를 기록했지만 지난해에는 다시 적자로 돌아섰다. 기업 구조조정을 잘한 것도 아니다. 우리 경제를 위협하는 요인 중 하나인 ‘좀비기업’ 연명 책임에서 자유롭지 못하다. 대우조선해양에 산은 출신의 최고재무책임자(CFO)를 수년간 파견했고 사전에 부실 조사까지 했음에도 3조원대의 분식회계를 발견하지 못했다. “(해양플랜트) 프로젝트가 복잡해 (분식회계를) 파악하지 못했다면 능력이 없다는 얘기”라는 여당 의원의 지적이 나올 정도다. 누가, 어떤 기준으로 평가를 한다고 해도 애초 기대했던 만큼의 성과를 냈다고 보기는 어렵다. 부실기업으로 전락한 STX조선의 구조조정에서도 좋은 성과를 거두지 못했다. 그나마 대우증권을 미래에셋금융그룹에 매각한 것으로 체면치레를 했다. 오는 3월 임기가 끝나는 홍 회장이 또 다른 중책을 맡는다고 한다. 국제금융기구의 핵심 간부 후보로 정부가 홍 회장을 추천한 것으로 알려졌다. ‘국익’을 위해서도 홍 회장이 꼭 선출되기를 간절히 바라지만 뒷맛이 쓴 것은 어쩔 수 없다. 김경두 기자 golders@seoul.co.kr
  • 삼성생명, 본사 건물 부영에 팔고 서초 사옥 간다

    삼성생명이 본사 사옥을 부영그룹에 매각한다. 이에 따라 삼성생명을 비롯해 삼성화재, 삼성카드, 삼성증권 등 삼성의 금융 계열사들이 서초 사옥으로 이동할 것이라는 관측이 나온다. 삼성생명은 부영그룹과 서울 중구 세종대로(옛 태평로)에 있는 본사 사옥 매각 계약을 체결했다고 8일 밝혔다. 매각 가격은 5000억원대 후반으로 올 3분기 중 최종 계약을 마무리할 예정이다. 삼성생명은 삼성전자가 있던 서울 서초동 사옥으로 이전할 것으로 보인다. 삼성물산 건설부문이 경기 판교 알파돔시티로 이전하면 서초 사옥에 공간이 생기기 때문이다. 서초 사옥에 있는 삼성전자 주요 부서들의 경기 수원 사업장 이전설도 꾸준히 제기되고 있다. 삼성카드, 삼성증권 등 삼성그룹 금융 계열사들도 ‘태평로 시대’를 마감하고 모두 서초 사옥으로 모일 가능성이 있다. 현재 증권과 카드는 삼성생명 건물에 세 들어 살고 있다. 다만 을지로에 사옥을 갖고 있는 삼성화재도 함께 이전할지는 미지수다. 신융아 기자 yashin@seoul.co.kr
  • [경제 먹구름] 코스피 장중 1900선 붕괴… 中 증시 반등에 안정 찾아

    [경제 먹구름] 코스피 장중 1900선 붕괴… 中 증시 반등에 안정 찾아

    중국 증시가 당국 정책 효과에 힘입어 상승하고, 코스피 등 아시아 증시도 숨을 골랐다. 그러나 ‘널뛰기’ 현상이 나타나는 등 불안감은 여전하다. 중국 상하이종합지수는 8일 1.97% 오른 3186.41로 거래를 마쳤고, 선전종합지수도 1.05% 상승한 1978.72로 마감했다. 중국 정부가 서킷브레이커(주가 급등 또는 급락 시 주식매매를 일시 정지하는 제도)를 잠정 중단하고, 이날 해제할 예정이었던 대주주 지분 매각 제한도 3개월 내 1%를 넘지 못하도록 다시 규제한 것이 호재로 작용했다. 그러나 상하이종합지수는 한때 2%까지 떨어지고 선전종합지수도 4% 이상 급락하는 등 변동성이 극심했다. 코스피는 13.29포인트(0.7%) 오른 1917.62로 장을 마쳤다. 개장 전 중국발 악재에 따른 미국과 유럽 증시 급락으로 1889.42로 출발, 4개월 만에 1900선이 무너졌으나 중국 증시 반등으로 안정을 되찾았다. 다만 남북경협주 현대상선(-3.85%)과 개성공단 입주 기업 코스닥 주가는 대북 확성기 방송 재개로 약세를 보였다. 대만 자취안 지수는 0.53% 올랐으며, 일본 닛케이225 지수는 0.39% 소폭 하락했다. 서대일 KDB대우증권 연구원은 “중국 증시의 단기 급락세는 진정될 수 있지만 변동성 확대는 지속될 것”이라며 “코스피도 1700선까지 하락할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다”고 말했다. 임주형 기자 hermes@seoul.co.kr
  • 올해에도 하남 부동산 고공행진 전망…토지 매각 소식 있다고 전해라!

    올해에도 하남 부동산 고공행진 전망…토지 매각 소식 있다고 전해라!

    -초미의 관심사로 떠오른 한국산업개발㈜ 초이동 소개 토지 선착순 분양 한국산업개발㈜의 선착순 매각이 이목을 집중시키고 있다. 한국산업개발은 경기도 하남시 초이동 소재의 토지 총 면적 16,745㎡ 규모의 도시지역과 자연녹지 지역으로 이뤄진 총 34개 필지를 매각한다고 밝혔다. 이 곳은 조망권 프리미엄이 기대되는 지역으로 투자자들의 방문과 문의가 이어지고 있다. 분양 토지 주변은 일반 주택과 창고형 공장이 형성돼 있으며 현재 일대 건축 가능한 주변 시세는 3.3㎡당 1,000만원 선대로 거래되고 있다. 하지만 조망권이 확보된 지역이나 적은 평 수 대의 매물은 찾아볼 수 없는 것으로 알려져 희소성이 부각되고 있다. 최근 그린벨트 규제 개선 방안이 발표되며 개발제한구역의 해제 권한이 시도지사에게 부여되며 향후 해제 절차가 간소화될 것으로 예상되면서 이번 매각 소식에 투자자들의 이목이 집중되고 있다. 전체 면적의 77%가 그린벨트로 묶여있던 하남은 지난 2013년 임야를 중심으로 일부 지역이 그린벨트에서 해제된 바 있다. 특히 하남시의 개발이 필요한 지역들은 보존 가치가 낮은 편으로 평가되고 있어 해제 가능성이 높게 전망되고 있다. 지난 해에 이어 올해도 가장 높은 지가 상승률을 나타내고 있는 하남시는 현재 미사, 강일, 위례 지구의 개발이 진행되는 가운데 높은 관심과 기대를 한 몸에 받고 있다. 최근 거듭된 발전에 꾸준히 인구 증가세를 보이고 있는 하남시는 2015년 17만에서 2020년 36만으로 급격한 인구 증가도 전망되고 있다. 하남시가 강남 대체도시로서의 역할이 기대되면서 향후 근본적인 기업 유치가 이뤄지는 가운데 지하철의 연장 등 교통 환경 개선이 이뤄질 예정이어서 가파른 지역 발전도 점쳐지고 있다. 5호선 확장연장 구간인 1공구(강일~풍산)가 2018년에 12월 완공되고 9호선 연장도 추진 중에 있으며 그 중심에 미사역이 개통될 예정이다. 5호선 미사역(예정)을 중심으로 약 10만 여명의 인구가 유입될 것으로 예상된다. 또한 현재 미사, 강일, 위례 지구의 개발이 진행되는 가운데 서울~세종 고속도로 추진이 공식화되면서 미사지구를 비롯한 하남시가 직접 수혜지로 부각되고 있다. 일대에 서울~세종 고속도로 IC가 연결될 경우 광역교통망이 크게 개선될 것으로 보인다. 고속도로 추진에 따라 하남시에 남아있는 그린벨트 지역에 대한 개발논의가 본격화될 여지도 있기 때문에 부족했던 교통망 확충이 이뤄지면서 부동산시장에도 영향을 미치게 될 것으로 추정된다. 최근 세명대가 경기도 하남 제2캠퍼스 설립에 박차를 가하면서 세명대는 2020년 3월 개교를 목표로 하남시 하산곡동 미군기지 반환공여지에 한방병원과 연구시설 등을 갖춘 9만9000여 ㎡ 규모의 하남캠퍼스 조성을 추진 중에 있다. 또한 지난 10월 이교범 경기 하남시장은 하남-양평 민자고속도로 추진 및 하남지하철 2단계 공사 조기 준공을 강력히 건의한 바 있다. 하남-양평간 민자도로는 서울 송파-하남-양평을 잇는 연장 22.8㎞ 왕복 4차로 자동차 전용도로로 지난 2008년 민간제안사업으로 검토됐다. 이 도로가 확충되면 하남시 교통망이 일대 고도화가 예상된다. 한국산업개발이 매각하는 토지는 미사지구-위례신도시-송파를 연결하는 6차선 광역도로와 제1종 일반주거지역에 인접해있다. 현재 친환경주거단지개발, 산업단지조성 및 택지개발과 보금자리 등의 대규모 개발 사업이 진행 중에 있어 추후 개발 가능지로 주목 받는 지역이다. 필지는 향후 그린벨트 해제와 개발행위 허가 취득 시 한국산업개발에서 공동으로 단지를 공사할 목적으로 계약 시 공동개발에 관한 동의서를 받아 진행한다. 매각 금액은 3.3㎡당 159만원으로 분양면적은 363㎡~768㎡까지 34개 필지로 선착순 수의계약으로 이뤄진다. 제1금융권 대출은 3.3m2당 50만~70만원까지 가능하며 계약부터 등기까지 모든 자금관리는 코리아신탁으로 입금되며 전필지별 개별등기로 소유권이 이전된다. 분양관계자는 “향후 도심권의 전원생활을 원하는 이들의 최적 조건과 저렴한 분양가로 바로 건축을 하려고 하지 않는 분들은 주목할 만하다”며 “요즘 같은 저금리 시대에 멀지 않은 미래를 위한 투자가 또 다른 기회가 될 희소가치가 있는 귀한 토지로 매력적인 투자처”라고 전했다 하남시 초이동 토지 매각 관련 정보는 홈페이지(http://www.ariji.kr)를 통해 확인할 수 있다. 문의: 02)426-3233 나우뉴스부 nownews@seoul.co.kr
  • 광주 삼성전자 해외 이전, 지역경제 비상

    ‘백색가전’을 생산하는 삼성전자 광주사업장이 생산라인 일부를 베트남으로 이전한다고 발표해 광주 경제계에 또 비상이 걸렸다. 광주시는 대응 전담팀(TF)을 구성해 해법을 모색하고 있지만 뾰족한 수를 찾지 못하고 있다. 7일 광주시 등에 따르면 삼성전자 광주사업장은 냉장고 생산라인 3개 가운데 김치냉장고 라인 1개를 이달 중 베트남 호찌민시로 이전키로 했다. 삼성전자는 국내 냉장고 생산량은 유지하며 인력 감축도 없다는 입장이다. 삼성전자 관계자는 “광주사업장에 있는 3개의 냉장고 생산라인 가운데 가장 오래돼 생산성이 떨어지고 사실상 유휴 상태인 한 개를 베트남으로 옮기는 것”이라면서 “나머지 2개 라인에서 기존 인력이 일하게 되며 추가 생산라인 이전도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 광주시민은 당장 인력 감축을 감행하지는 않겠지만 생산라인이 사라지면 연차적으로 구조조정이 일어나지 않겠느냐고 전망한다. 생산원가 등을 이유로 삼성전자 생산라인 전체가 해외 이전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삼성전자 광주사업장은 한 해 매출액이 4조~5조원으로, 광주 제조업 총생산량의 17%가량을 차지할 만큼 비중이 크다. 또 1·2차 협력업체가 200여개다. 즉 금형과 가전 등 1차 협력업체는 50여곳, 2차 협력업체는 180여곳이다. 협력업체는 광주사업장에서 생산되는 백색가전 부품의 90% 이상을 납품하고 있다. 종사자 수도 수만명으로 추산한다. 현재 삼성전자 광주사업장의 고용인력은 협력업체 파견 근로자 1000여명을 포함에 5000여명으로 알려졌다. 삼성전자 광주사업장의 해외 이전은 이번이 처음은 아니다. 2010년 저가 냉장고와 세탁기를 멕시코와 베트남공장으로 이전했다. 2013년에는 진공청소기 라인을 베트남으로 이전했다. 이런 추세라면 삼성전자가 현재 추가 생산라인 감축 등을 부인하더라도, 생산기지가 통째로 해외로 나갈 가능성이 아예 없는 것도 아니다. 시 관계자는 “대기업 본사의 정책 판단에 지역민의 뜻이 반영될 수 있도록 협력체제를 강화하겠다”고 말했다. 삼성의 생산라인 해외 이전은 지역경제에 큰 부담이다. 가전라인의 해외 이전이 진행된 2010년 이후 광주의 삼성전자 협력업체들이 부도를 맞았고, 그 수도 늘어나고 있다. 김치냉장고 생산라인 해외 이전으로 협력업체의 도산을 우려하는 이유다. 광주시는 지난해 11월 광주테크노파크·중소기업청 등이 참여한 전담팀(TF)과 ‘가전산업 위기극복 협의회’를 구성했다. 전담팀은 협력업체의 줄도산 방지를 위해 ▲긴급자금 특별지원 ▲협력업체의 유휴시설 매각 알선 ▲인력 구조조정 시 재취업 지원 등에 나선다. 또 ▲연구소 설립과 연구인력 지원 ▲기술 이전 프로그램 시행 ▲업체 간 협업 시스템 구축 등을 추진한다. 광주테크노파크 관계자는 “일부 협력업체는 자체 기술로 벽걸이형 TV, 청소기 등 중저가 가전제품을 생산할 수 있는 만큼 자체 브랜드화하겠다”면서 “삼성전자의 차기 아이템인 헬스케어 사업을 유치해 라인 감축에 따른 파장을 최소화하겠다”고 말했다. 광주 최치봉 기자 cbchoi@seoul.co.kr 서울 오달란 기자 dallan@seoul.co.kr
  • 광주, 삼성전자 생산라인 해외이전 대책 부심

    광주, 삼성전자 생산라인 해외이전 대책 부심

    ‘백색 가전’을 생산하는 삼성전자 광주사업장이 생산라인 일부를 베트남으로 이전한다고 발표해 광주 경제계에 또 비상이 걸렸다. 광주시는 대응 전담팀(TF)을 구성해 해법을 모색하고 있지만 뾰족한 수를 찾지 못하고 있다. 7일 광주시 등에 따르면 삼성전자 광주사업장은 냉장고 생산라인 3개 가운데 김치냉장고 라인 1개를 이달 중 베트남 호찌민시로 이전키로 했다. 삼성전자는 국내 냉장고 생산량은 유지할 것으로 인력 감축도 없다는 입장이다. 삼성전자 관계자는 “광주사업장에 있는 3개의 냉장고 생산라인 가운데 가장 오래돼 생산성이 떨어지고 사실상 유휴 상태인 한 개를 베트남으로 옮기는 것”이라면서 “나머지 2개 라인에서 기존 인력이 일하게 되며 추가 생산라인 이전도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 광주시민은 당장 인력감축을 감행하지는 않겠지만 생산라인이 사라지면 연차적으로 구조조정이 일어나지 않겠느냐고 전망한다. 생산원가 등을 이유로 삼성전자 생산라인 전체가 해외 이전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삼성전자 광주사업장은 한 해 매출액이 4조~5조원으로, 광주 제조업 총생산량의 17%가량을 차지할 만큼 비중이 크다. 또 1·2차 협력업체가 200여개다. 즉 금형과 가전 등 1차 협력업체는 50여곳, 2차 협력업체는 180여곳이다. 협력업체는 광주사업장에서 생산되는 백색가전 부품의 90% 이상을 납품하고 있다. 종사자 수도 수만명으로 추산한다. 현재 삼성전자 광주사업장의 고용인력은 협력업체 파견 근로자 1000여명을 포함에 5000여명으로 알려졌다. 삼성전자 광주사업장의 해외 이전은 이번이 처음은 아니다. 2010년 저가 냉장고와 세탁기를 멕시코와 베트남공장으로 이전했다. 2013년에는 진공청소기 라인을 베트남으로 이전했다. 이런 추세라면 삼성전자가 현재 추가 생산라인 감축 등을 부인하더라도, 생산기지가 통째로 해외로 나갈 가능성이 아예 없는 것도 아니다. 시 관계자는 “대기업 본사의 정책 판단에 지역민의 뜻이 반영될 수 있도록 협력체제를 강화하겠다”고 말했다. 삼성의 생산라인 해외 이전은 지역경제에 큰 부담이다. 가전라인의 해외 이전이 진행된 2010년 이후 광주의 삼성전자 협력업체들이 부도를 맞았고, 그 수도 늘어나고 있다. 김치냉장고 생산라인 해외 이전으로 협력업체의 도산을 우려하는 이유다. 광주시는 지난해 11월 광주테크노파크·중소기업청 등이 참여한 전담팀(TF)과 ‘가전산업 위기극복 협의회’를 구성했다. 전담팀은 협력업체의 줄도산 방지를 위해 긴급자금 특별지원, 협력업체의 유휴시설 매각 알선, 인력 구조조정 시 재취업 지원 등에 나선다. 또 연구소 설립과 연구인력 지원, 기술 이전 프로그램 시행, 업체 간 협업 시스템 구축 등을 추진한다. 광주테크노파크 관계자는 “일부 협력업체는 자체 기술로 벽걸이형 TV, 청소기 등 중저가 가전제품을 생산할 수 있는 만큼 자체 브랜드화하겠다”면서 “삼성전자의 차기 아이템인 헬스케어 사업을 유치해 라인 감축에 따른 파장을 최소화하겠다”고 말했다. 광주 최치봉 기자 cbchoi@seoul.co.kr 서울 오달란 기자 dallan@seoul.co.kr
  • “미래에셋, 대우증권 돈 빌려 인수” 대우증권 소액주주들 소송

    대우증권 소액주주들이 미래에셋금융그룹의 대우증권 인수 방식에 소송을 내기로 하는 등 잡음이 계속되고 있다. 정종각 대우증권 소액주주모임 대표는 5일 “대우증권 최대주주이자 미래에셋에 지분 매각을 결정한 산업은행을 상대로 가처분신청 등 소송을 제기하기로 뜻을 모았다”고 밝혔다. 그는 “미래에셋이 대우증권 자산으로 인수대금을 갚는 차입매수(LBO) 방식으로 자금을 조달할 것으로 보이며, 이는 대우증권에 손해를 끼칠 수밖에 없다”고 주장했다. 이어 “미래에셋이 산은에 지불한 인수가 프리미엄은 주당 1만 7000원에 이르는 반면 현재 대우증권 주가는 9000원 수준으로 괴리가 크다”며 “미래에셋이 소액주주에게 주당 1만 7000원 규모의 주식매수청구권을 보장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소액주주들은 대우증권에 주주명부 열람을 요청했으며, 다음달 5일 임시주총 때 집회를 가질 예정이다. 대우증권 노조도 지난 4일부터 총파업 찬반 투표를 진행 중이다. 임주형 기자 hermes@seoul.co.kr
  • 6년 만에 흑자… 밀양 송전선로 건설 등 성과 조환익 한전 사장 1년 더 연임

    6년 만에 흑자… 밀양 송전선로 건설 등 성과 조환익 한전 사장 1년 더 연임

    조환익(66) 한국전력공사 사장이 1년 연임한다. 한전 사장이 연임하는 것은 박정기·이종훈 전 사장 이후 세 번째다. 5년 연속 적자였던 한전을 흑자로 전환시키고 밀양 송전선로 건설, 본사 나주 이전으로 인한 에너지밸리 구축 등 굵직굵직한 난제를 깔끔하게 해결한 성과를 인정받은 것으로 풀이된다. 5일 산업통상자원부와 한전에 따르면 조 사장은 지난 4일 산업부로부터 연임에 따른 인사 절차에 착수하라는 지시를 통보받았다. 한전은 6일 이사회를 소집하고 2월 초 임시주주총회를 열어 조 사장의 연임을 확정짓는다. 한전 관계자는 “6일 이사회에서 ‘연임을 위한 임시주주총회 개최안’을 승인할 계획”이라면서 “한전 지분의 과반을 가지고 있는 정부가 내정한 만큼 연임은 확정적”이라고 말했다. 주총에서 연임안이 승인되면 산업부 장관이 임명권자인 대통령에게 임명 제청을 하고 다음달 중 대통령의 재가가 떨어질 전망이다. 연임이 확정되면 지난달 16일 3년 임기가 만료된 조 사장은 공공기관 운영에 관한 법률에 따라 임기가 1년 연장된다. 서울대 정치학과 출신인 조 사장은 행정고시 14회로 수출보험공사 사장, 코트라 사장 등 3대 공기업 사장을 지낼 만큼 경영 능력을 인정받았다. 산업부 차관을 지내 개각 때마다 산업부 장관 후보로도 자주 물망에 올랐다. 일각에서는 한전 사장으로는 지난해 서울 강남 삼성동 본사 부지 매각 등으로 10조원이 넘는 사상 최대 순이익을 낸 조 사장 이상의 성과를 낼 만한 적임자가 마땅히 없다는 말도 나왔다. 조 사장은 2013년 여름 블랙아웃(대정전사태)이 우려되는 전력수급 위기를 무리 없이 넘겼고 같은 해 만성적자에 시달리던 한전을 6년 만에 흑자로 전환시켰다. 밀양 송전선로 건설 때는 40차례나 현장을 찾는 뚝심을 보여 줬고, 본사 나주 이전, ‘빛가람 에너지밸리’ 조성 등 미해결 난제도 잡음 없이 해결했다. 덕분에 지난해 10월 한전 주가는 1989년 상장 이후 최고가(5만 3300원)를 찍기도 했다. 한전은 글로벌 전력회사 가운데 유일하게 3대 국제신용평가사(무디스, 피치, S&P)로부터 ‘AA’ 등급을 받았다. 세종 강주리 기자 jurik@seoul.co.kr
  • ‘패닉’ 휩싸인 中개미들 투매… “경제 구조적 한계” 위기감

    중국 증시가 연초부터 ‘패닉’으로 치달으면서 중국 경제에 대한 의구심이 증폭되고 있다. 지난해 8월처럼 일시적인 급락 현상으로 보기도 하지만 일각에서는 구조적으로 중국 경제가 한계에 직면한 게 아니냐는 우려도 나온다. 정부는 중국 경제의 구조적인 문제라기보다는 중국 주식시장의 취약성에서 비롯된 측면이 크다고 분석하고 있다. 최희남 기획재정부 국제경제관리관(차관보)은 4일 “중국의 주식 시장은 90% 이상이 개인투자자, 즉 ‘개미’들이 참여하고 있다”면서 “기관투자자들이 ‘큰손’으로 행사하는 다른 나라의 주식시장과 달리 아무래도 일시적인 충격이나 악재에 취약해 한쪽으로 치우치는 ‘쏠림 현상’이 곧잘 나타난다”고 말했다. 특히 “지난해 8월 폭락장 이후 대주주(5% 이상 보유)의 지분 매각을 막아 오다가 오는 8일부터 재개되는데, 이를 앞두고 개인투자자들이 투매한 영향도 있다”고 설명했다. 그러나 금융시장의 불안이 실물경제로 전이될 가능성을 완전히 배제하지는 않았다. 송인창 기재부 국제금융정책국장은 “제조업 구매관리자지수(PMI)가 기준치를 계속 밑도는 것으로 나타나면서 중국 주가가 무너졌는데 심리적인 영향인지, 아니면 실물경제가 진짜 나쁜 것인지는 좀더 지켜봐야 할 것 같다”고 말했다. 중국 국가통계국이 발표한 지난해 12월 제조업 PMI는 49.7로 5개월째 기준선 50을 넘지 못해 제조업 경기부진을 반영했다. 최 차관보는 중국 증시 급락의 파급력과 관련해 “미국과 유럽 증시가 어떻게 진행되는지를 지켜봐야 할 것 같다”면서 “(우리도) 연초부터 국제 금융시장이 이렇게 어지러워질 줄은 몰랐다”며 당혹스러워했다. 이어 “상대적으로 (우리가) 영향을 덜 받기는 했지만 그럼에도 원·달러 환율은 15원가량 올랐고, 주가도 2% 이상 빠졌다”면서 “앞으로 금융시장 모니터링을 한층 강화하고 글로벌 금융시장 상황에 따라 적절하게 대응하겠다”고 밝혔다. 중동의 양대 맹주인 사우디아라비아와 이란의 정면 충돌로 국제유가도 불확실성에 직면했다. 다만 전문가들은 셰일가스를 비롯해 공급 물량이 늘어나고 있어 일시적인 출렁거림은 있을 수 있지만 큰 영향이 없을 것이라는 진단이다. 최경환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은 이날 기재부 시무식에서 “올해는 잠재돼 있는 리스크 요인으로 인해 한순간에 잘못될 수도 있는 상황”이라면서 “냉정한 시각으로 대내외 리스크를 꼼꼼히 점검하고 약한 고리들을 보강하는 지혜를 발휘해야 한다”고 당부했다. 세종 김경두 기자 golders@seoul.co.kr
  • [뉴스 분석] 해운업 ‘부채비율 400%’ 논란

    [뉴스 분석] 해운업 ‘부채비율 400%’ 논란

    정부가 위기에 빠진 해운업 지원의 전제조건으로 내건 부채비율 400%가 도마 위에 올랐다. 지난달 30일 정부가 12억 달러(약 1조 4000억원) 규모의 선박펀드를 조성하겠다고 발표하면서 부채비율 조건을 충족하는 회사에만 지원하겠다고 단서 조항을 단 게 화근이 된 것이다. 해운업계는 “그동안 정부의 구조조정 요구안을 100% 수용해 자구책을 성실히 이행해 왔는데 난데없이 부채비율 조건을 들고 나왔다”면서 “이미 팔 수 있는 자산은 거의 다 매각해 더 팔고 싶어도 못 판다”며 허탈감을 감추지 못했다. 일부에서는 “400%라는 숫자가 대체 어떻게 해서 나온 것인지 불분명하다”며 탁상공론식 정책을 비판했다. ●정부 “회사채 연장으로 정상화 요원… 유상증자 등 추진을” 4일 정부와 해운업계에 따르면 정부의 해운업 지원방안은 ‘선(先)자구계획, 후(後)정상화 지원’으로 압축된다. 지난해 10월 정부가 대우조선해양에 4조원대의 긴급자금을 지원하는 조건으로 자구계획 및 노사 동의를 요구한 것과 같은 맥락이다. 더이상 퍼 주기식 지원은 하지 않겠다는 정부의 의지가 담겨 있다. 다만 해운업계에는 자구계획안 제출에 그치지 않고 부채비율을 400%로 낮추라는 강력한 구조조정안을 요구했다는 점에서 대우조선과 차이가 있다. 당장 자금난을 겪고 있는 한진해운, 현대상선 등 대형 국적선사들의 부채비율은 지난해 3분기 말 기준 700%대다. 앞으로 부채비율을 300% 이상 끌어내려야 지원을 받을 수 있다. 해운업계에서는 ‘현실적으로 가능하겠느냐’는 볼멘소리가 나온다. 2013년 두 회사 모두 1000% 넘게 치솟았던 부채비율을 700% 수준으로 떨어뜨리는 데만 2년 반이란 시간이 걸렸다. 그동안 부채비율을 300% 이상 줄이기 위해 알짜 자산 매각, 외자 유치, 유상증자도 했다. 정부가 부채비율 400%를 고집하는 이유는 이렇다. 회사채 발행 마지노선(부채비율 500%)과 글로벌 선사(머스크, CMA CGM)의 부채비율(200~300%)을 감안했을 때 안정적인 회사채 발행이 가능하려면 400%로 낮춰야 한다는 것이다. 해운업계 주무 부처인 해양수산부 측은 “회사채 연장만으로는 해운업계의 정상화가 요원하다”며 “국적선사들이 글로벌 경쟁력을 갖추기 위해서라도 부채비율 감축은 필수다. 유상증자, 영구채 발행 등을 통하면 가능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해운업계 “400% 현실적 불가능… 자금 압박 풀어 줘야 ” 그러나 해운업계 반응은 싸늘하다. 조봉기 한국선주협회 이사는 “그동안 두 회사가 핵심 영업자산을 내다팔아 약 5조원의 자금을 확보했지만 이마저도 차입금 상환에 모두 쓰였다”면서 “또다시 자산을 팔거나 증자를 해서 8000억원가량을 추가로 마련해야 하는데 여의치 않다”며 당장 자금(유동성) 지원이 시급하다고 촉구했다. 올해 두 회사가 갚아야 할 금액(선박금융, 회사채, 은행 차입금 등)만 각각 1조원가량이다. 황진회 한국해양수산개발원 해운정책연구실장은 “금리를 4% 이하로 낮춰 주고 원금 상환을 유예시켜 주는 등 자금 압박을 풀어 줘야 해운업계의 경영 정상화가 가능하다”고 주장했다. 김헌주 기자 dream@seoul.co.kr
  • [심재억 기자의 헬스토리 28] “영리병원 승인, 이게 최선입니까”

    우려했던 영리병원의 빗장이 풀리고 말았다. 그것도 너무 쉽게, 너무 허술하게 자물쇠가 풀렸다. 오래 전부터 징후가 있었지만 ‘설마’ 했던 일이다. 지금까지 모든 잘못된 정책이 그랬듯이 이제 이 황당한 정책 결정의 폐해는 국가와 국민들에게 확대되고, 후대에 전가될 것이다. 지금까지 모든 잘못된 정책이 그랬 듯이 시간이 지나면 정책 결정자는 책임질 일도 없이 잊혀질 것이고, 많이 가진 자와 덜 가진 자, 그리고 가지지 못한 자 사이에서 의료 차별화의 간극만 커질 것이다. 우리 사회를 지배하는 부의 독점, 그리고 불평등 분배의 도식과 꼭 같이 약 10∼20%의 부유층은 이제 병원에서도 마음껏 돈의 위력을 뽐내며 “잘 된 일”이라고 흡족해 할 것이고, 거기에 들지 못한 나머지 80∼90%는 ‘우수마발’로 남아 병원에서 치료에의 희망과 위로 대신 차별과 차등의 현실을 절감하며 상업의료의 실상을 절망과 울분으로 받아들이게 될 것이다. 이는 세계적으로도 잘 짜여진 것으로 평가받는 우리 나라의 공공 의료보장제도가 영리병원 도입에 따라 해체되고 훼손되면서 나타나게 될 피할 수 없는 길이다.  ●“이것이 보건복지부의 결정 맞나” 정진엽 보건복지부 장관은 불과 며칠 전에 “영리병원은 없다”고 단언했다. 그 말의 온기도 식기 전에 국내에 영리병원 설립을 승인한다는 결정이 뒤따랐다. 전후 맥락을 따져보면, 이런 돌발적 상황에는 상당한 외력이 작용했다는 혐의를 지울 수 없다. 그래서 국민들은 묻는다. “이것이 정말 의사로서 존경 받아온 정진엽 장관의 결정 맞는가”라고. 영리병원을 두고 나타날 수밖에 없는 반발과 논란에 보건복지부는 “중국인을 대상으로 하는 제한적인 운영”이라거나 “피부과와 성형외과에 국한된 진료”라고 둘러대지만, 그러나 그렇게 말하는 사람들조차도 이 조치가 거대한 둑을 무너뜨리는 개미굴의 역할을 할 것임을 모르지는 않을 것이다. 사실, 그동안에도 영리병원을 허용해야 한다는 목소리는 간단없이 나왔다. 영리병원을 도입하지 않아서 국내에서 의료에 대한 투자가 위축되고, 의료 신기술 도입이나 개발이 안 되고 있다는 허무맹랑한 주장이 나온 곳은 엉뚱하게도 보건복지부나 의료계가 아닌 재정 관련 정부부처와 보험업계였고, 그들은 집요하게 영리병원을 허용해야 한다는 주장을 이식해 왔다. 그들은 겉으로는 ‘창조적 의료’니 ‘의료산업화’니 하지만, 이 거대한 ‘카르텔’의 의도는 물색 모르는 의료를 ‘돈 놓고 돈 먹는’ 자본의 투기 속으로 끌어들이는 것이었고, 그 소용돌이에 휘말리는 순간 한국 사회에서 의료가 갖는 ‘특성화된 공공영역’으로서의 가치는 끝이다. 단언컨대, 영리병원 승인은 부유한 기득권층의 돈과 경제의 논리, 국민들의 주머니를 샅샅이 털어내려는 수탈적 논리의 귀결일 뿐이며, 국민 일반의 건강과 보건에는 치명적인 퇴행이자 퇴보일 뿐이다. 그런데, 국민 건강과 복지를 책임진 보건복지부가 보편적 의료의 대척점에 있는 영리병원을 허용했으니 국민들은 당연히 의구심을 가질 수밖에 없다. “영리병원 승인이 국민들의 보건복지를 위한 책임있는 결정이 맞나”라고.  ●미국의 실패를 답습하는 영리병원 제도 적어도 우리가 완벽하게 실패한 미국식 의료보장제도의 전철을 답습하지 않으려면 미국의 의료보장제도를 그렇게 만든 요인을 간파할 수 있어야 한다. 미국의 의료보장제도는 ‘가장 이상적으로 시작해 가장 비이상적으로 망가진’ 제도로 손꼽히는데, 그 중심에 바로 민간 보험업계의 셈법과 논리가 도사리고 있다. 미국식 의료보장제도를 ‘돈만 있으면 죽을 사람도 살고, 돈이 없으면 살 사람도 죽는’ 제도라고 규정하는 것은 이 때문이다. 이민이나 유학 등으로 미국에서 사는 우리 동포들이 겪는 가장 두려운 일은 몸이 아픈 것이다. 왜 그럴까. 왜 세계 유일의 초강대국이라는 미국에서 사는 사람들이 “미국에서는 절대로 몸이 아파서는 안 된다”고들 경계하는 것일까. 정답은 폭탄 수준의 의료비 때문이다. 만약 우리 국민이 미국에서 몸이 아파 병원을 찾는다면 비장한 각오를 하고 ‘돈줄’부터 챙겨야 한다. 일단 병원 문턱을 넘어서는 순간, 모든 것이 돈으로 환산된다. 먼저, 환자는 급한 김에 병원 엠뷸런스를 부르지 않은 일에 감사해야 한다. 만약 엠뷸런스를 불렀다면 뭉칫돈을 지불해야 하는 소위 병원비 계산이 이때로 앞당겨지기 때문이다. 병원에서 환자는 자신의 병증에 맞는 진료과와 의사를 찾기 위해 전담 코디네이터와 상담을 해야 한다. 물론 공짜가 아니다. 여기에서 간단하게 몇 백 달러가 날아가는 건 일도 아니다. 그런 다음 의사를 만나 문진 등 체계적인 진료가 시작된다. 다행히 이 의사가 담당하는 분야의 질환이라면 다시 조상에게 감사해야 한다. 이 의사가 환자를 살피더니 “내 분야가 아니잖아”라며 다른 진료과로 보냈다면 우리 식으로는 줄을 잘못 섰을 뿐인데, 여기에 또 몇 백 달러가 추가된다. 이렇게 치료할 의사 한 명 찾는 동안 환자가 얻은 건 아무 것도 없는데, 진료비는 눈덩이처럼 불어난다. 그 환자가 그 정도의 비용을 감당할 준비가 돼있다면, 확실히 미국식 진료는 체계적이어서 양질의 치료를 받을 수는 있다. 대부분의 환자는 이쯤에서 양자택일을 해야 한다. 한국에서는 도저히 이해가 안 되는 비용을 기꺼이 부담하면서 계속 치료를 받을 것인가, 아니면 병원 대신 집에서 기약없이 고통을 감당할 것인가를. 미국에 사는 우리 교민들이 가끔 한국으로 돌아와 여기 저기 아픈 곳을 몽땅 치료하고 다시 돌아가는 건 새삼스러운 일이 아니다. 더러는 그 때문에 건강보험 재정이 축난다고 지적하기도 하지만, 이국에서 고통을 참아가면서 ‘질병’을 모아두었다가 한국에 들어올 때 한번에 몰아서 치료해야 하는 그 심정을 누가 알기나 할까. 젖과 꿀이 흘러넘쳐도 부족할 미국에서 왜 이런 일이 벌어질까. 답은 간단하다. 미국의 의료는 철저하게 사보험 의존형이고, 그 기저에 영리병원 시스템이 작동하고 있기 때문이다. 따라서 미국에서 제대로 된 의료 서비스를 받기 위해서는 우리 식으로는 이해가 안 되는 돈을 지불하면서 사보험에 가입하지 않으면 안 된다 ●공적 건강보험의 붕괴 시나리오 문제는 여기서 그치지 않는다. 세계적으로도 ‘잘 갖춰진’ 것으로 평가받는 우리나라 공적 의료보장제도의 근간은 국민건강보험인데, 만약에 어느 순간 이 보장제도가 무너진다면 어떻게 될까. 의문의 여지없이 이는 국민보건 체제의 붕괴를 의미한다. 그런데 견고한 우리의 국민건강보험 체계가 정말 붕괴되는 상황이 올 수 있을까. 상상하기 어려운 일 같지만, 영리병원 체제에서는 필연적으로 맞닥뜨릴 일이다. 절차적 변수를 고려하더라도 현 시점에서 예상 가능한 시나리오는 제시할 수 있다. 영리병원이라고 특별한 치료를 하지는 않는다. 감기 환자든, 암 환자든 치료 프로토콜은 다를 게 없다. 의사도 특별할 것이 없으며, 진료 절차도 같고, 쓰는 약도 그 약이 그 약이다. 다른 것은 대부분 의료 외적인 서비스다. 우선 ‘비싸서 좋은’ 고급 병실을 주고, 역시 비싼 주치의와 전담 간호사가 배치될 것이며, ‘비싸서 좋은’ 밥에, 모두가 환자에게 친절하고 고분고분할 것이다. 당연히 이런 진료 외적인 서비스가 비용으로 환산돼 진료비는 서민들이 충분히 놀랄만큼 비싸게 정산될 것이다. 돈만 있다면 다 좋다. 실태가 이런데 지금의 의료보장제도는 이런 영리병원의 의료비를 특별히 보장해주지 않는다. 영리병원을 이용하는 환자는 그게 불만이다. 그들은 “비싼 건강보험료를 꼬박꼬박 내는데 이게 뭐냐”고 못마땅해 할 것이다. 그런 사람들은 당연히 사보험으로 의료 보장성을 확대하려 할 것이고, 그런 부류에게 공적 건강보험은 거추장스러울 수밖에 없다. 이런 환경이라면 사보험이 공적 건강보험의 기능과 영역을 잠식하는 건 시간 문제다. 보장성이 좋아 영리병원 진료비까지 보장하는 사보험이 빵빵한데, 공적 보험에 아까운 돈을 들이려는 사람은 없을 것이다. 결국 공적 건강보험에서 부유층이 이탈하는 도미노가 확대돼 지금의 건강보험은 ‘없는 사람들’이나 의지하는 속 빈 강정이 되고, 그 피해는 사보험으로 갈아탈 수 없는 일반 가입자들이 고스란히 짊어질 수밖에 없다. ‘현실성 없는 가설’이 아니라 빤히 보이는 길이다.  ●“의사들은 줄을 서시오” 의사는 한국에서 대체로 갑의 지위를 누리는 직종이다. 그러나 영리병원에서 의사는 갑보다 을에 가깝다. 장기적으로 보면 자본에 고용된 전문 기술자가 될 수밖에 없다. 설령 돈 많은 의사가 자본주로 나서 영리병원을 운영한다 하더라도 자본을 조종한다면 그는 의사가 아니라 더 많은 이윤을 창출하려는 자본 운영자일 뿐이며, 그런 점에서 영리병원 체제에서 의사는 자본 앞에 도열해야 하는 피고용자에 불과하다. 정부가 승인한 제주 영리병원은 중국의 부동산 투기기업인 녹지그룹이 자본주로 알려져 있다. 물론 고작 50병상의 그 병원 하나가 당장 우리의 의료 체계를 뒤흔들 수 있다고 보지 않는다. 중국 의료에 대한 대외적 신뢰도가 낮아 우리 환자가 당장 그곳으로 달려들지도 않을 것이다. 어쩌면 중국 환자들을 끌어들이는 부수적 효과를 기대할 수도 있을지 모른다. 그러나 이 작은 상징적 징후 하나가 1년 후, 10년 후에 어떤 변화를 견인할지를 예단하는 일은 어렵지 않다. 최소한 녹지그룹과 비슷한 조건이나 이보다 더 나은 조건을 갖춘 제2, 제3의 영리병원을 승인하지 않을 방도가 없다. 인천 송도에 외국계 병원을 유치하기 위해 정부와 해당 지방자치단체가 팔을 걷어부치고 나섰던 게 불과 얼마 전 일이다. 이름표가 붙어있지 않은 게 돈이지만, 모든 돈은 ‘선한 돈’과 ‘선하지 않은 돈’으로 구분된다. 만약 악덕 투기기업이나 폭력조직이 그럴싸한 얼굴마담을 내세워 승인을 요청한다면 누가, 무슨 방법으로 그 선하지 않은 자본의 성격을 검증하며, 누가 무슨 방법으로 그 자본에 감춰진 의도를 판별할 것인가. 또 겉으로는 해외 자본의 형식을 취하지만 국내의 검은 돈이 중국 등 제3국을 경유해 우리나라에 역투자 형식으로 유입된다면 거기에서 배태될 폐해를 누가 막고, 감당할 수 있을까. 부동산 시장에서는 엄청난 윗돈이 붙은 영리병원 매각 정보가 떠돌아다닐 것이고, 영리병원을 둘러싼 투기경쟁은 의료의 본질을 심각하게 비틀어댈 게 자명하다. 돈줄에 따라 수많은 의사들이 우왕좌왕 몰려다니며 우리나라 의료인력 수급체계와 의료 전달체계의 지형을 바꾸는 심각한 교란현상이 발생할 것임을 아는 일은 오히려 초보적이다. 영리병원이 우리 사회 분열의 본질이기도 한 계층간의 갈등과 대립을 가속화하는 촉매가 되는 일도 두렵다. 적어도 지금까지 우리 국민은 의료분야에서 이런 갈등을 겪지는 않았지만, 앞으로 영리병원에 의해 선보일 상업의료는 돈벌이에 단호할 것이며, 빈부와 지위를 가차없이 차등화할 것이다. 결국, 영리병원 도입의 귀결은 병원과 의료계를 ‘돈 놓고 돈 먹는 투전판’으로 만드는 일 외에 아무 것도 아니다. 많은 사람들이 ‘보건백년지대계’를 바로 세워야 한다고 목청을 높이는 와중에 터져나온 영리병원 승인 소식이 세밑 국민들의 목덜미를 파고드는 칼바람보다 더 매서운 것은 이런 이유 때문이다. 그래서, “영리병원 승인을 거둬 들이라”거나 “이 한번의 불찰로 무모한 영리병원 실험을 끝내야 한다”고 말하고 싶지만, 그러기에는 이미 그런 쪽으로 마음을 굳혀버린 결정권자들이 다른 곳에 눈길을 줄 것 같지가 않다. 이번 조치로 국민들이 감당해야 할 상처가 너무 크고 깊을 것이기에 더욱 안타깝고 답답한 일이다. jeshim@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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