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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사설] 잇단 재벌 ‘주식 먹튀’ 엄벌 외엔 해법 없다

    최은영(현 유수홀딩스 회장) 전 한진해운 회장에 이어 김준기 동부그룹 회장이 주식 불공정거래 혐의로 검찰의 수사를 받게 됐다. 김 회장 역시 계열사가 법정관리에 들어가기 직전에 내부 정보를 이용해 보유 주식을 처분한 사실이 드러났다. 최 전 회장은 한진해운 채권단 공동관리(자율협약) 신청 직전에 갖고 있던 주식을 김 회장처럼 매각한 혐의로 조만간 검찰에 소환될 처지에 있다. 이른바 ‘주식 먹튀’다. 부실 경영한 책임자로서 사재를 출연해도 시원찮을 판에 개인 욕심만 채우기에 급급한 재벌 오너들의 도덕적 해이에 말문이 막힐 지경이다. 김 회장은 1990년대부터 20여년간 계열사 4곳의 수백억원대 주식 수십만 주를 차명으로 보유했다. 금융 당국에 따르면 김 회장은 법정관리 신청을 하기 두 달 전인 2014년 10월 말 동부건설 주식 62만주를 매각했다. 김 회장은 미공개 정보로 동부건설 주식을 처분해 손실을 피할 수 있었다. 또 주식을 파는 과정에서 차명 보유 및 매도 사실을 당국에 보고하지 않은 혐의도 받고 있다. 김 회장 측은 금융실명제 개정안 시행 전까지 차명 주식을 처분한 것일 뿐 법정관리와는 관계없다고 해명했다. 하지만 김 회장이 자본시장법상 ‘내부자’로서 법정관리 불가피성 등 내부 정보를 활용한 정황을 파악했다는 게 금융 당국의 설명이다. 김 회장은 그룹 차원의 유동성 위기가 불거진 2011년부터 지난해까지 5년 동안 가족 3명과 함께 계열사로부터 연말 결산 배당금 1114억원을 받은 것으로 드러났다. 최 전 회장은 회사의 내부 사정을 잘 아는 지인으로부터 주가가 하락해 손해를 보게 될 것이라는 문자 메시지를 받고 30억원어치의 보유 주식를 팔았다. 한진해운의 빚은 지난해 말 현재 5조 6000억원에 이른다. 강도 높은 구조조정 속에 직원들이 길거리에 나앉든 말든 제 보따리만 챙기는 몰염치의 정점이다. 해운·조선을 시작으로 산업계의 구조조정이 본격적으로 진행되면서 대주주에 대한 책임론이 만만찮다. 김 회장과 최 전 회장은 대표적인 양심불량 기업인의 전형이라 할 수 있다. 수익은 제 주머니에 넣고, 손실은 사회에 떠안긴 것이다. 혐의를 끝까지 철저히 파헤쳐 엄벌해야 하는 이유다. 기업 부실을 책임지는 풍토를 조성하기 위해 철퇴를 안겨야 한다. 국민 세금을 쏟아붓기 전에 책임을 물어야 한다. 그래야만 국민도 최소한 동의할 수 있다.
  • [하프타임] EPL 애스턴 빌라, 중국 자본에 매각

    잉글랜드 프로축구(EPL)의 애스턴 빌라가 19일 구단 홈페이지를 통해 “기존 소유주 랜디 러너가 구단 소유권 100%를 중국인 샤젠퉁(夏建統)이 이끄는 루이강(睿康) 그룹에 매각하기로 합의했다”고 밝혔다. 매각 금액은 6000만 파운드(약 1024억원)인 것으로 알려졌다. 샤젠퉁은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와 풋볼리그의 승인을 받고 새로운 이사회가 구성되는 대로 구단주에 오를 예정이며 구단은 곧 새로운 감독을 발표할 예정이다.
  • 호텔롯데 공모 규모 5兆 넘을까

    호텔롯데 공모 규모 5兆 넘을까

    새달 29일 코스피 상장 목표 1주에 9만 7000~12만원 희망 삼성생명 4조 8881억 넘을 수도 호텔롯데가 다음달 29일 유가증권시장(코스피) 입성을 목표로 한 달여간의 상장 절차에 돌입했다. 공모 규모만 5조원을 넘을 것이란 관측이 나오는 등 시장은 벌써부터 들썩이는 분위기다. 호텔롯데는 19일 금융감독원과 한국거래소에 증권신고서를 제출하고 본격적으로 기업공개(IPO) 실무 절차에 들어갔다. 롯데 측은 다음달 초 영국 런던과 미국 뉴욕, 싱가포르, 홍콩 등 전 세계 주요 도시를 돌며 해외 투자자를 대상으로 ‘딜 로드쇼’(주식 등 자금 조달을 위한 설명회)에 나서기로 했다. 신동빈 롯데그룹 회장이 딜 로드쇼에 직접 참석할 것으로 알려졌다. 호텔롯데는 전체 주식의 35%를 공모할 계획이다. 10%는 기존 대주주 보유 지분을 매각하고, 25%는 신주 발행을 통해 마련한다. 호텔롯데가 발표한 희망 공모가는 주당 9만 7000~12만원, 신주 발행을 통한 예상 공모금액은 4조 6419억~5조 7426억원이다. 2010년 삼성생명 상장 당시의 기록(4조 8881억원)을 뛰어넘어 국내 증시 공모 규모 기록을 새로 쓸 가능성도 있다. 이 경우 시가총액은 20조원대에 달한다. 그러나 경쟁 업체인 호텔신라의 주가가 올 들어 15%가량 하락하는 등 업황이 좋지 않고 면세점 경쟁이 치열해지는 등 여건도 좋지 않아 20조원 달성은 쉽지 않을 것이란 전망도 나온다. 최남곤 유안타증권 연구원은 “신주 발행 대금은 약 3조 9000억원으로 예상되고, 기존 적정 가치를 더한 시가총액은 16조원가량이 될 것”이라고 분석했다. 신 회장은 경영권 다툼이 롯데그룹의 ‘국적 논란’으로 번진 지난해 8월 호텔롯데 상장과 이를 통한 그룹의 지배 구조 개선을 약속했다. 호텔롯데의 공모가 끝나면 98%에 이르는 일본롯데 계열사들의 호텔롯데 지분이 65%까지 낮아질 것으로 전망된다. 호텔롯데 측은 “공모자금을 국내외 면세점 확장 등에 집중 투자해 현재 전 세계 3위에서 1위 면세사업자로 도약하겠다”고 밝혔다. 공모 자금 중 2조원 정도는 면세점 인수·합병(M&A) 등에 투입할 것으로 전해졌다. 롯데면세점은 호텔롯데 전체 매출의 86%를 차지하는 핵심사업이다. 이정수 기자 tintin@seoul.co.kr
  • [단독] 檢 ‘법조비리’ 브로커 이씨 식당 손님 2000명 리스트 분석

    [단독] 檢 ‘법조비리’ 브로커 이씨 식당 손님 2000명 리스트 분석

    법조·정치인 등 로비 의혹 추적최유정 수임료 추정 13억 발견 정운호(51·수감 중) 네이처리퍼블릭 대표의 전방위 로비 의혹을 수사 중인 검찰이 브로커 이모(56)씨의 로비 장소로 이용된 것으로 의심되는 식당의 손님 2000여명에 대한 리스트를 확보하고, 분석 작업을 벌이고 있다. 이 리스트가 이씨의 로비 활동을 규명할 열쇠가 될지 관심이 쏠리고 있다. 19일 검찰 등에 따르면 서울중앙지검 특수1부(부장 이원석)는 2014년 2월부터 1년 6개월간 서울 강남구 청담동의 B식당을 운영했던 이씨 여동생의 집을 지난 17일 압수수색하고, 이 기간 식당을 찾은 단골손님들의 이름과 전화번호, 방문일자 등이 담긴 리스트와 일일 매출장부 등을 확보했다. 이 리스트에는 판검사 등 법조인을 비롯해 정·관계, 금융권, 언론계 등 2000여명에 대한 정보가 담긴 것으로 알려졌다. B식당은 정 대표와 이씨 등이 유력 인사들과 종종 모임을 했던 장소다. 정 대표의 원정도박 사건의 검·경 수사 단계 변호를 맡았던 검사장 출신 홍만표(57) 변호사도 이 식당의 단골손님이었다.<서울신문 5월 11일자 2면> 이에 따라 검찰은 리스트 분석 과정에서 이씨의 로비 방향과 정 대표 관련 로비 의혹의 실체를 밝힐 실마리가 나올지 기대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이씨 동생은 집 압수수색 당일 참고인 조사를 통해 “정 대표와 홍 변호사 등이 식당에 자주 왔던 것은 사실이지만 로비를 위한 모임은 아니었다”는 취지로 진술한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검찰은 이날 정 대표와 송창수(40) 이숨투자자문 대표로부터 100억원의 수임료를 받은 부장판사 출신 최유정(46·여·구속) 변호사와 그 가족들의 대여금고를 최근 두 차례 압수수색해 현금 8억원과 수표 5억원 등 13억원을 발견했다고 밝혔다. 검찰은 이 돈을 정 대표 등으로부터 받은 수임료의 일부로 의심하고 있다. 검찰은 정 대표가 원정도박을 하고 수사를 받던 시기에 수백억원대 네이처리퍼블릭 지분을 매각한 부분에 대해서도 살펴보고 있다. 이 돈이 당시 도박 자금이나 수사 무마용 로비 자금이 아닌지 의심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검찰 관계자는 “네이처리퍼블릭의 증자 과정, 증자 참여자 등 주식 이동 과정 전반에 대해 들여다보고 있다”고 말했다. 김양진 기자 ky0295@seoul.co.kr 조용철 기자 cyc0305@seoul.co.kr
  • 대주주 지원 빠진 삼성重 자구안… 채권단 “그룹 차원 지원을”

    대주주 지원 빠진 삼성重 자구안… 채권단 “그룹 차원 지원을”

    삼성측 “전자 주주들 반발할 것” 삼성중공업이 지난 17일 밤 ‘기습적’으로 자구계획안을 제출하면서 ‘공’은 대주주인 삼성그룹으로 넘어가는 모양새다. 자구안에는 생산 원가 절감 및 자산 매각 등의 내용이 담겼지만 정작 대주주인 삼성전자의 유동성 지원 방안은 빠져 있다. 채권단은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의 결단이 필요하다”고 목소리를 높인다. 삼성 측은 “(삼성전자) 주주들이 거세게 반발할 것”이라며 날 선 반응을 보이고 있다. 18일 금융권에 따르면 삼성중공업이 주 채권은행인 산업은행에 제출한 자구안에는 경영 개선을 통해 2조~3조원 규모를 절감하는 내용이 포함된 것으로 알려졌다. ▲거제삼성호텔 등 부동산과 유가증권 매각을 통해 2200억원 마련 ▲수주 물량 감소에 따른 도크(선박 건조대) 단계적 폐쇄 ▲1500~2000명 감원 등이 구체적으로 거론된다. 삼성중공업으로서는 ‘고강도’ 자구계획을 내놓은 셈이지만 채권단 시각은 다르다. 그룹 차원의 지원 방안이 필요하다는 것이다. 삼성중공업 최대주주는 지분 17.62%를 갖고 있는 삼성전자다. 삼성생명, 삼성전기, 삼성SDI 등 삼성그룹 측 지분은 24.08%다. 당초 삼성전자 유상증자를 기대했던 채권단은 못마땅한 표정이 역력하다. 채권단 관계자는 “삼성중공업은 현대상선이나 한진해운처럼 지금 당장 채권단의 긴급 수혈이 필요한 곳은 아니다”라며 “그룹 차원에서 향후 유동자금 부족분 지원에 대해 먼저 논의를 해야 채권단도 움직일 수 있지 않겠느냐”고 반문했다. 삼성중공업은 자구계획안 제출에 앞서 ‘중장기적으로 필요한 운용자금 부족분이 2조원 수준’이라며 채권단에 자금 지원을 요청한 것으로 전해졌다. 채권단은 삼성중공업과 현대중공업은 상황이 다르다고 보고 있다. 현대중공업은 계열사인 하이투자증권 매각, 현대오일뱅크 기업공개 등을 통해 어느 정도 자체 경영 정상화 모색이 가능할 것이란 전망이다. 반면 삼성중공업은 2000억원 규모의 부동산과 유가증권 외에는 자산이 없는 편이다. 경영 여건은 더 악화되고 있다. 올 들어 선박을 단 한 건도 수주하지 못했다. 현재 수주 잔량은 1년 6개월치(354억 달러)에 불과하다. 추가 수주가 없다면 내년 말부터는 매출 발생 없이 비용만 들어가게 된다. 삼성중공업의 현금성 자산(단기금융상품 포함)은 1조 7500억원이다. 채권단이 연내 단기차입금 2조 8000억원의 만기를 연장해 준다는 전제하에 당장 버틸 수 있는 ‘실탄’이다. 이게 모두 바닥나면 삼성그룹이든 채권단을 통해서든 외부 수혈이 불가피하다. 삼성 측은 “그룹 차원의 지원은 없다”며 단호한 입장이다. 삼성중공업 역시 “대주주에게 지원을 요청하는 방안은 검토해 본 적이 없다”고 말한다. 금융권에선 삼성그룹이 추후 ‘꼬리(삼성중공업) 자르기’에 나설 수 있다는 관측도 나온다. 삼성중공업이 삼성그룹의 순환출자 고리에서 빠져 있고 삼성전자의 단순 계열사로 포함돼 있어서다. 산은 고위 관계자는 “너무 앞서가는 얘기”라면서도 “(삼성중공업 경영권 포기) 가능성을 아예 배제할 수는 없지만 이는 삼성의 브랜드 가치 및 신뢰와 연계된 문제”라고 말했다. 이유미 기자 yium@seoul.co.kr 김헌주 기자 dream@seoul.co.kr
  • ‘9·11 테러 사우디 소송 허용법’ 美 상원 만장일치 통과

    미국 상원이 테러 행위 지원 단체나 국가에 대한 징벌적 소송을 가능하게 하는 ‘테러 행위 지원 단체에 대한 정의 실현 법안’(JASTA)을 17일(현지시간) 만장일치로 통과시켰다. 9·11테러와 관련해 사실상 사우디아라비아 정부의 책임론을 제기하는 법안 통과로 가뜩이나 꼬여 있는 미국과 사우디 관계가 악화될 전망이다. 이 법안은 미국 본토를 겨냥한 테러로 미국인이 피해를 입었을 경우 이를 지원하거나 책임을 지닌 국가의 면책특권을 박탈하는 내용을 담고 있다. 피해자들이 미 법원에 해당 국가 정부나 관료에 대해 소송을 제기하는 것이 가능하다. 사우디 정부를 노골적으로 겨냥해 ‘9·11 사우디 소송 허용법’으로 불리는 이 법안은 이미 외교 문제로 비화했다. 2001년 9·11 테러 당시 사우디 정부의 일부 관료(왕족)들이 테러 주체인 알카에다에 수백만 달러를 지원했다는 의혹을 확인하기 위해 추진됐기 때문이다. 실제로 9·11 테러범 19명 가운데 15명이 사우디 출신이며 이들이 이슬람 수니파인 사우디 왕실로부터 금전적 지원을 받았다는 얘기는 10여년간 회자돼 왔다. 사우디 정부는 법안이 발의되자마자 강하게 반발했다. 앞서 법안 최종 통과 시 미국 국채 등 7500억 달러 규모의 미국 내 자산을 매각할 것이라고 으름장을 놓기도 했다. 그동안 시리아와 이란 해법 등을 놓고 마찰을 빚어 온 양국 관계는 더 얼어붙을 것으로 전망된다. 지난달 20일 사우디를 방문한 버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은 사우디 국왕의 공항 영접을 받지 못하는 등 푸대접을 받기도 했다. 공화당과 민주당이 상원에서 법안을 공동 발의하는 등 미 정치권은 전폭적 지지 입장을 밝혔다. 공화당 대선 후보를 예약한 도널드 트럼프는 물론이고 민주당 대선 주자인 힐러리 클린턴과 버니 샌더스도 법안에 찬성한다고 말했다. 여기에 더해 상원은 법안 통과와 함께 정부가 국익을 이유로 공개하지 않던 사우디와 관련된 9·11 의회 수사 보고서의 일부를 마저 공개할 것을 요구하고 있다. 다만 법안이 발효될지는 미지수다. 외교 마찰을 우려해 줄곧 반대해 온 백악관은 즉각 거부권 행사를 예고했고, 폴 라이언 하원의장도 법안의 하원 표결에 회의적인 입장을 견지하고 있다. 상원을 통과한 법안은 하원 표결을 거쳐 백악관으로 보내진다. 법안을 공동 발의한 민주당의 찰스 슈머(뉴욕) 상원의원은 뉴욕타임스(NYT)에 “사우디가 테러와 연관되지 않았다면 법안 통과를 그리 걱정할 필요가 없다”고 주장했다. 오상도 기자 sdoh@seoul.co.kr
  • 김준기도 내부 정보로 주식처분 의혹…수백억 계열사 주식 20년간 차명보유

    김준기도 내부 정보로 주식처분 의혹…수백억 계열사 주식 20년간 차명보유

    김준기 동부그룹 회장이 수백억원어치의 계열사 주식을 차명으로 보유하다 내부정보를 이용해 주식을 처분, 손실을 회피한 혐의로 검찰 수사를 받게 됐다. 최은영 유수홀딩스 회장이 한진해운의 자율협약(채권단 공동관리) 전에 보유 주식을 미리 팔아 검찰 조사를 받고 있는 가운데 기업 오너 일가의 ‘모럴 해저드’(도덕적 해이) 논란이 뜨거워질 전망이다. 금융위원회 산하 증권선물위원회는 18일 정례회의를 열고 김 회장의 자본시장 불공정거래 혐의에 대해 검찰 수사 의뢰를 의결했다고 밝혔다. 재계와 금융당국에 따르면 김 회장은 1990년대부터 수년 전까지 동부, 동부건설, 동부증권, 동부화재 등 계열사 주식 수십만주를 차명으로 보유했다. 금융당국은 한국거래소 시장감시위원회에서 이상 거래 자료를 넘겨받아 정밀분석하는 과정에서 김 회장이 2014년 12월 31일 동부건설의 법정관리 신청일로부터 두 달쯤 전에 이 회사 차명주식을 모두 매각한 사실을 확인했다. 당시 시세로는 7억 3000만원어치(62만주·1.24%)로 약 3억원의 손실을 회피한 것으로 보고 있다. 2011년 국세청은 김 회장의 차명주식 보유 사실을 확인하고 180억여원의 세금을 추징했지만 이런 사실이 금융당국과 공유되지 않았다. 금융당국은 김 회장이 주식을 처분하면서 대량보유 및 소유주식 보고 의무를 위반한 혐의가 있다고 봤다. 또 동부건설 주식을 처분하면서 미공개 정보를 이용한 혐의도 있다고 판단했다. 동부그룹 주력 건설 계열사였던 동부건설은 2008년 글로벌 금융위기 이후 자금 사정이 악화됐고 2014년 말 법정관리로 넘어갔다. 김 회장 측은 차명주식 보유 사실은 인정하면서도 미공개 정보 이용 혐의는 부인했다. 동부그룹 관계자는 “2011년 국세청에 차명주식 자진신고를 한 뒤 2014년 11월 금융실명제 개정안 시행 전까지 모두 처분한 것일 뿐 동부건설 법정관리와는 아무 관련이 없다”고 해명했다. 한편 서울중앙지검 조사1부(부장 이진동)는 2013년 동부그룹의 대우일렉트로닉스 인수와 관련해 회사 돈 700억원을 유용한 혐의로 고발된 고원종 동부증권 사장을 이르면 다음주 중 소환하기로 했다. 검찰 관계자는 “고 사장에 대한 조사로 배임 여부가 명확하게 밝혀지지 않는다면 김 회장 역시 소환조사를 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대우일렉 인수 당시 투자자 중 한 명인 이모씨는 동부그룹이 대우일렉 인수 관정에서 투자자 유치에 어려움을 겪자 김 회장과 고 사장 등이 동부증권 회사 돈을 유용해 위장 인수를 했다고 주장하며 이들을 배임 등 혐의로 고발했다. 이정수 기자 tintin@seoul.co.kr 조용철 기자 cyc0305@seoul.co.kr
  • 공정위, 김준기 동부 회장 검찰수사 의뢰 “차명 주식 처분해 수억원대 손실 회피”

    공정위, 김준기 동부 회장 검찰수사 의뢰 “차명 주식 처분해 수억원대 손실 회피”

    김준기 동부그룹 회장이 계열사 주식 수십만 주를 20여년간 차명으로 보유하다가 지난 2014년 말 동부건설이 법정관리로 넘어가기 전 일부를 처분해 수억원대 손실을 회피한 혐의가 뒤늦게 드러났다. 18일 재계와 금융당국에 따르면 금융감독원 자본시장조사1국은 김 회장이 1990년대부터 수년 전까지 20여년간 동부, 동부건설, 동부증권, 동부화재 등 계열사 주식 수십만 주를 차명으로 보유했던 사실을 밝혀냈다. 금감원은 한국거래소 시장감시위원회에서 이상 거래 자료를 넘겨받아 정밀 분석 작업을 벌여 김 회장 차명주식의 흔적을 파악했고, 이 차명주식은 당시 시가로 수백억원대인 것으로 알려졌다. 김 회장 측은 금감원 조사에서 차명주식을 보유했던 사실을 인정했지만 경영권 방어 등의 목적으로 과거의 관행을 따른 것일 뿐이라고 해명한 것으로 전해졌다. 국세청은 지난 2011년 그의 차명주식 보유 사실을 확인하고 180억여원의 세금을 추징했지만 이런 사실은 세간에 알려지지 않았고 금융당국에도 관련 정보가 공유되지 않았다. 김 회장은 이후에도 한동안 주식을 차명 보유했지만 주식 보유량 공시 내용을 스스로 정정하지도 않았다. 이에 대해 동부그룹은 “김 회장은 2011년 국세청에 차명 주식을 자진 신고했다”고 설명했다. 금융당국은 차명 주식의 흐름을 파악하는 과정에서 김 회장이 지난 2014년 12월 31일 동부건설의 법정관리 신청일로부터 두달쯤 전에 이 회사 차명 주식을 모두 매각한 사실을 확인했다. 김 회장이 당시 판 동부건설 주식은 62만주(1.24%)로, 시세로는 7억 3000만원 가량이었다. 금융당국은 당시 주가 흐름에 비춰봤을 때 김 회장이 미공개 내부 정보를 이용한 주식 매각으로 약 3억원의 손실을 회피했을 가능성이 있다고 보고 있다. 동부건설 주가는 2014년 10월에는 1만 5000~1만 8000원 선이었지만 지난해 1월에는 9200원까지 떨어졌다. 동부그룹 주력 건설 계열사였던 동부건설은 2008년 글로벌 금융위기 이후 자금사정이 악화돼 어려움을 겪었다. 2014년 동부발전당진 매각 등을 통해 회생작업을 시도했으나 실패하고 그해 12월 31일 법정관리로 넘어갔다. 이와 관련, 금융위원회 산하 증권선물위원회(증선위)는 이날 오후 정례회의에서 김 회장의 자본시장 불공정거래 혐의를 심의한 뒤 검찰에 수사를 의뢰하기로 의결했다. 이에 따라 검찰은 금융당국에서 관련 내용 일체를 넘겨받아 수사에 착수하게 된다. 금융당국은 자체 조사에서 혐의가 뚜렷하게 드러나면 검찰에 고발하고, 추가 수사를 통해 진상이 밝혀져야 한다고 판단하면 수사 의뢰를 한다. 증선위는 이날 회의 후 내놓은 보도자료에서 “김 회장이 4개 계열사 주식을 처분하는 과정에서 지분 보유 및 매도 사실을 보고하지 않았고, 동부건설의 기업회생절차 개시 신청을 앞두고 보유 주식을 매도한 것과 관련해 미공개 정보 이용 혐의에 대한 수사가 필요하다고 판단했다”고 밝혔다. 김 회장 측은 그러나 차명주식 보유 사실은 인정하면서도 미공개 정보 이용 혐의는 강하게 부인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9.11테러 사우디 소송 허용법’ 미국 상원 만장일치 통과

    ‘9.11테러 사우디 소송 허용법’ 미국 상원 만장일치 통과

     판도라의 상자는 열릴 것인가.  미국 상원이 테러행위 지원단체나 국가에 대한 징벌적 소송을 가능하게 하는 ‘테러행위 지원단체에 대한 정의실현 법안’(JASTA)을 17일(현지시간) 만장일치로 통과시켰다. 뉴욕타임스(NYT) 등 외신은 이 법안이 가뜩이나 꼬여있는 미국과 사우디아라비아의 관계를 더욱 냉각시킬 것이라며 우려를 나타냈다.  이 법안은 미국 본토를 겨냥한 테러로 미국인이 피해를 입었을 경우 이를 지원하거나 책임을 지닌 국가에 면책특권을 박탈하는 내용을 담고 있다. 피해자들이 미 법원에 해당 국가 정부나 관료에 대해 소송을 제기하는 것이 가능하다.  상원에서 공화당과 민주당이 공동 발의한 법안은 이른바 ‘9·11 사우디 소송 허용법’으로 불린다. 2001년 9·11 테러 당시 사우디 정부의 일부 관료(왕족)들이 테러를 사실상 지원했다는 의혹을 확인하기 위해 추진된 때문이다. 실제로 9·11 테러범 19명 가운데 15명이 사우디 출신이다. 이들이 같은 이슬람 수니파인 사우디 왕실로부터 금전적 지원을 받았다는 얘기가 10여년간 회자돼 왔다. 이런 이유로 사우디 정부는 법안이 발의되자마자 강하게 반발했다.  법안은 이미 정치 문제로 비화했다. 공화당 대선후보를 예약한 도널드 트럼프는 물론이고 민주당의 힐러리 클린턴, 버니 샌더스도 법안에 대해 전폭적 지지입장을 밝혔다. 문제는 이 같은 논란이 수십년간 강력한 동맹관계를 자랑했던 미국과 사우디 사이에 엇박자를 심화시킨다는 사실이다. 상원은 법안 통과와 함께 미국 대통령들이 국익을 이유로 공개하지 않던 사우디와 관련된 9·11 의회 수사보고서의 일부를 마저 공개할 것을 요구했다.  다만 법안이 당장 발효되기는 어려울 것으로 보인다. 백악관은 즉각 거부권 행사를 예고했다. 폴 라이언 하원의장도 법안의 하원 표결에 회의적 입장을 견지하고 있다. 상원에서 발의된 이 법안은 하원 표결을 거쳐 백악관으로 보내질 예정이다. 법안을 공동발의한 민주당의 찰스 슈머(뉴욕) 상원의원은 NYT에 “사우디가 테러와 연관되지 않았다면 법안 통과를 그리 걱정할 필요가 없다”고 주장했다.  앞서 NYT는 아델 알주바이르 사우디 외무장관이 법안 최종 통과시 미국에 있는 최대 7500억 달러 규모의 국채 등 자산을 매각할 것이라는 입장을 밝혔다고 전했다. 소송 과정에서 연방 법원이 사우디 자산을 동결할 것이란 우려 때문이라고 밝혔지만 이는 일종의 협박으로 비쳐졌다. 그동안 미국과 사우디 정부는 시리아와 이란 해법 등을 놓고 갈등을 빚어왔다. 지난달 20일 사우디를 방문한 오바마 대통령은 국왕이 직접 공항에서 영접하던 관례가 깨지면서 푸대접을 받기도 했다.  오상도 기자 sdoh@seoul.co.kr
  • 서울대 동문 사업가 노부부 모교 후배 위해 22억 기부

    서울대 동문 사업가 노부부 모교 후배 위해 22억 기부

    미국에서 활동하는 사업가 부부가 모교인 서울대에 20억원이 넘는 기부금을 냈다. 서울대는 Park패밀리파운데이션 박병준(82·섬유공학과 1952년 입학) 이사장과 홍정희(81·〃1956년 졸업)씨 부부가 2004년 10억원을 기부한 데 이어 최근 100만 달러(약 12억원)를 추가로 기부해 왔다고 17일 밝혔다. 이 기금은 서울대 사범대학 부설고등학교 체육관 신축기금으로 쓰인다. 박 이사장은 “후배들이 꿈과 희망을 갖고 모든 일에 최선을 다해 도전하길 바란다”고 말했다. 서울대·미국 MIT·영국 리즈대 등을 나온 박 이사장은 1986년 설립한 미국 산업제품안전성시험평가연구소(MTL)를 2001년 프랑스 국제품질검사기관 뷰로 베리타에 20억 달러에 매각한 후 한국과 미국 등에서 활발한 자선 활동을 펴왔다. 국내에서는 서울대 외에 춘천해양장학재단 설립기금으로 11억원, 카이스트 ‘박병준-홍정희 KI빌딩’ 건립기금으로 1000만 달러를 기부했다. 오세진 기자 5sjin@seoul.co.kr  
  • “韓 대기업 비핵심 사업에 관심 많습니다”

    “(앞으로 정리될) 한국 대기업들의 비핵심 사업에 관심이 많습니다.” 미국계 사모투자펀드(PEF) 콜버그크래비스로버츠(KKR)의 조지 로버츠 회장은 17일 서울 용산구 그랜드하얏트호텔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이렇게 말하며 국내 대기업들의 구조조정과 관련해 투자할 뜻이 있음을 내비쳤다. 로버츠 회장은 이어 “한국의 대기업이 핵심사업을 제외한 나머지 사업을 매각할 때 발생하는 복잡한 상황에 우리는 많은 경험과 노하우는 물론 필요할 경우 자금 제공 역량까지 갖추고 있다”고 힘주어 말했다. 블랙스톤, 칼라일과 함께 세계 3대 사모펀드이자 기업 인수·합병(M&A) 전문기업인 KKR은 2007년 만도 경영권 인수전에 뛰어들며 한국에 이름을 알렸다. 지난해엔 티켓몬스터를 인수했고 지금은 이랜드가 매각에 나선 킴스클럽의 우선협상대상자로서 본계약 체결을 위한 협상을 진행하고 있다. 이정수 기자 tintin@seoul.co.kr
  • 현대중공업 원청·하청·사무직 노조 구조조정 공동대응

    현대중공업 원청·하청·사무직 노조가 회사의 구조조정에 공동 대응하기로 했다. 현대중공업 원·하청 노조와 사무직 노조(일반직지회)는 17일 울산시청 프레스센터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3개 노조가 대책기구를 구성해 회사의 구조조정에 공동 대응하겠다”고 밝혔다. 이들 노조는 “현대중공업에서만 지난해 1월부터 올해 4월까지 8490명의 사내하청 비정규직 노동자들이 퇴사했다”고 덧붙였다. 회사는 현재 과장급 이상 사무직에 대해 희망퇴직을 시행하고 있다. 노조는 “조선산업 위기의 본질은 정부의 정책 부재와 경영진의 무능”이라며 “정부는 노동자의 희생만 강요하는 구조조정 정책을 즉각 중단하고 새로운 정책과 고용안정 대책을 제시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또 “회사 실질 경영주는 경영 개선을 위해 사재를 출연하고, 정부는 조건 없이 조선산업특별고용지원법을 시행하라”고 촉구했다. 이에 대해 현대중업 관계자는 “수주 급감에 따른 일감 부족 상황에서 회사 생존을 위해 간부급 직원을 대상으로 불가피하게 희망퇴직을 실시하고 있다”면서 “회사는 지난 4월 임원 25%를 감축하고 조직을 축소하는 등 경영 합리화를 위해 노력하고 있고, 비 핵심 자산의 매각도 진행하고 있다”고 밝혔다. 울산 박정훈 기자 jhp@seoul.co.kr
  • [경제 블로그] ‘계륵’ 한국GM 두고 산은, 속앓이

    ‘제너럴모터스(GM)가 구조조정 발목을 잡고 있다?’ 뜬금없는 얘기 같지만 요즘 구조조정 현안에 파묻힌 산업은행에서 나오는 얘기입니다. 구조조정 실탄을 마련해야 하는 산은은 갖고 있는 한국GM 지분(17.04%)을 팔려 해도 사려는 이가 없고 주가는 계속 곤두박질쳐서입니다. 얼마 전 임종룡 금융위원장은 구조조정 모범 사례로 GM을 꼽았습니다. 실제 GM은 지난해 984만대를 판매하며 사상 최대 규모인 97억 달러의 순이익을 기록했습니다. 하지만 자회사인 한국GM은 내리막입니다. 지난해 영업손실 5944억원에 당기순손실 9868억원을 기록했는데, 이는 1년 사이 적자폭이 3배 가까이 늘어난 셈입니다. 금융 당국의 비금융 자회사 매각 방침에 따라 3년 안에 한국GM 지분을 모두 팔아야 하는 산은은 갑갑할 노릇입니다. 최근 산은이 한국GM의 재무구조 등을 재평가하자 지난 1년 사이 지분 가치는 약 2695억원에서 681억원대로 떨어졌습니다. 급기야 산은이 한국GM에 “자구안을 마련하라”고 요구했지만 만족스런 답이 나올지는 미지수입니다. 칼자루는 GM 본사가 쥐고 있으니까요. 앞서 GM은 글로벌 구조조정 차원에서 쉐보레 브랜드를 유럽과 러시아 시장에서 철수했고, 파장은 곧바로 한국GM의 수출물량 급감으로 돌아왔습니다. 여기에 국내에서 생산해 온 ‘알페온’은 단종시키고, 대신 ‘임팔라’를 수입해 팔도록 했습니다. 본사 구조조정엔 유리할지 몰라도 한국GM과 우리 근로자에겐 불리한 상황이 이어질 수밖에 없는 겁니다. 비단 돈 문제뿐이 아닙니다. 만약 산은이 내년까지 보유 지분을 처분한다고 하면 우선매수권은 GM 본사에 돌아갑니다. ‘GM 한국 철수설’이 가시지 않는 상황에서 2대 주주인 산은이 GM 지분을 팔면 한국 시장 철수가 현실화돼도 반대할 세력이 사라집니다. 한국GM 근로자와 자치단체가 입을 모아 “한국GM 지분을 유지해 달라”고 산은에 매달리는 이유이기도 합니다. 산은은 일단 올해 안에는 안 판다는 결론을 내린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산은 측은 “솔직히 한국GM 지분은 계륵(鷄肋) 같은 존재”라고 한탄합니다. 산은법에 나와 있는 산은의 설립 목적은 ‘산업 부흥과 국민경제 발전을 촉진하기 위한 중요 산업자금 공급’입니다. 아무리 다급해도 국익을 고려한다는 원칙이 변하지 않았으면 하는 바람입니다. 유영규 기자 whoami@seoul.co.kr
  • [단독] 위기의 현대重, 호텔도 손 떼나

    “현대중공업이 제출한 자구안 초안을 현금 흐름 관점에서 면밀히 따져 보고 있다. 부족하다고 판단할 경우 호텔 등 비핵심자산 매각에 대해 논의할 계획이다.” 현대중공업 주채권은행인 KEB하나은행 여신담당 임원은 16일 서울신문과의 통화에서 “지난 2년 동안 구조조정을 계속해 왔기 때문에 다른 조선소와 상황이 다르다”면서도 “산업은행, 수출입은행 등 채권단과 협의를 거쳐 추가 보완 조치를 내릴 것”이라고 말했다. 추가 보완 사항으로 (초안에 담겨 있지 않은) 호텔현대 매각안 등이 유력하게 거론되고 있다. 이번 주 삼성중공업이 산업은행에 제출하는 자구안에 거제삼성호텔 매각이 포함될 것으로 알려지면서다. 호텔현대는 현대중공업의 100% 자회사로 울산, 경주, 목포호텔을 운영하고 있다. 계열사 호텔의 위탁경영을 맡고 있던 호텔현대는 지난해 현대중공업과 현대삼호중공업으로부터 자산을 양도받고 독립경영 체제로 전환했다. 2014년 28억원에 불과했던 장부가치는 지난해 2514억원으로 크게 늘었다. 하지만 현대중공업이 ‘알짜’ 씨마크호텔(구 경포대호텔)은 넘겨주지 않아 호텔현대의 ‘자력갱생’이 어려운 상황이다. 호텔현대 측은 “올해가 독립경영 ‘원년’인데 모기업이 어려움에 빠지면서 실적이 개선되지 않고 있다”고 밝혔다. 업계는 “현대중공업이 그룹의 상징성과 같은 씨마크호텔을 뺀 나머지 호텔을 팔기 위한 수순”이라고 내다봤다. 씨마크호텔은 과거 경포대호텔 시절 정주영 창업주가 현대건설 신입사원 수련대회 장소로 자주 애용하던 곳으로 그룹의 정체성과 관련이 있다. 적자가 나더라도 팔 수 없는 이유다. 다만 나머지 호텔을 팔게 될 경우 장부가 이상의 매각대금을 챙길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돈 되는 것이면 다 팔겠다”는 현대중공업 입장에서도 아쉬울 것 없는 대안이다. 금융 당국 관계자는 “조선 업황이 한창 좋았을 때는 ‘외국 선주 모시기’ 차원에서 호텔이 필요할 수 있지만 발주가 뜸한 지금과 같은 상황에서는 오히려 ‘짐’이 된다”면서 “우선순위를 따져 자산가치가 높지 않다면 파는 것도 방법”이라고 말했다. 김헌주 기자 dream@seoul.co.kr
  • [초선 내 정치를 말한다] 새누리당 정태옥

    [초선 내 정치를 말한다] 새누리당 정태옥

    정태옥(55·대구 북갑) 새누리당 당선자는 4·13 총선에서 2차에 걸친 당내 경선 결과 ‘진박’ 하춘수 전 대구은행장 등 경쟁자 6명을 꺾은 뒤 본선에선 무소속 출마한 유승민계 권은희 의원을 물리친 이변의 주인공이다. 행정고시 30회 출신 행정통인 그는 16일 “계파에 얽매이지 않는 정치를 하고 싶다”고 밝혔다. Q. 내게 정치란. A. 가치의 배분. 뻔한 모범 답변이나, 국민들은 지금 정치·경제의 쇄신, 변화를 그 어느 때보다 바라고 있다. 국민의 입장에서 가치를 배분하고 비전을 제시하고 싶다. Q. 잘나가던 공무원이 정치를 택한 이유는. A. 행정을 완성. 공직 27년 만에 정치의 문을 두드린 이유는 그동안 한계를 많이 느꼈기 때문. 행정 분야 의사결정이 결국 법으로 실행되는데 거의 다 국회의 의지대로 움직이더라. Q. 공천파동을 뚫고 대구에서 당선된 소감은. A. 바닥 민심의 승리. 지역에서 명함을 돌려보니 대구 경제가 바닥을 헤매는데 대한 불만, 대구 정치인에 대한 불신감이 피부로 느껴졌다. 북갑은 제3산업공단 등 중소·영세 기계업체들이 태반이다. 낙후된 지역을 그동안 살피지 않은 정치인들 책임이 크다. Q. 본인은 진박이 아닌가. A. TK(대구·경북) 지역 당선자 중 현실적으로 친박 아닌 사람은 없다. 다만 예전 같은 도식으로 ‘친박이다 아니다’ 선을 긋는다면 새누리당은 망한다. 뚜벅뚜벅 소신 정치를 해야 한다. 무조건 계파 따라 행동할 생각은 없다. Q. 국회에서 꼭 하고 싶은 일은. A. 독립유공자 처우 개선. 한국사회 보수세력의 아킬레스건은 독립유공자가 우리 사회에서 여전히 대접받지 못하고 쪼들리며 산다는 점이다. 좌우 이념 갈등을 극복하기 위해서라도 독립유공자와 후손들이 최소한 중산층 수준의 삶을 영위하고 사회적 존경을 받도록 국가가 보장해줘야 한다. 보수주의자로서 사회 통합에 가장 우선적인 분야가 보훈이라고 본다. Q. 20대 국회 1호 법안은. A. 국유재산특례제한법 개정안. 도청이전특별법 통과로 기존 경북도청 청사·부지(약 2000억원 상당)를 대구광역시가 무상 양여 혹은 장기대부해 활용할 길이 원칙적으로 열렸다. 하지만 개정안이 통과돼야 구체적인 추진이 가능하다. 이런 이유로 국회 상임위 1순위로 정무위원회를 신청했다. Q. 나를 주목해야 하는 이유는. A. 불굴의 집념과 열정. 서울시 공무원 재직 시절 교통카드시스템 전면 개편, 인천시 기획관리실장 시절 2조 8000억원의 자산매각 등 뚝심 행정으로 인정받았다. ‘대쪽 발언’으로 유명한 이만섭 전 국회의장을 롤모델 삼아 국민의 편에서 뚝심 정치를 하고 싶다. 이재연 기자 oscal@seoul.co.kr ■프로필 ▲1961년 포항 영일 출생 ▲대구 대륜고, 고려대 법학과, 가톨릭대 행정학 박사 ▲행시 30회, 서울시 디자인기획담당관 ▲안전행정부 지방행정정책관, 대구광역시 행정부시장
  • [단독] 위기의 현대重, 호텔도 손 떼나

    삼성重 이어 ‘실탄’마련 자구책 조선업 불황의 파고를 넘기 위해 긴축 경영에 나선 현대중공업이 호텔 사업에서 손을 뗄 것으로 알려졌다. 하이투자증권, 현대기업금융 등 금융 계열사와 함께 비핵심 자산으로 분류되는 호텔 매각을 통해 ‘실탄’을 확보하겠다는 뜻으로 읽힌다. 금융 당국과 채권단도 현대중공업의 비핵심 자산에 대해서는 충분한 실사를 통해 매각 여부를 검토하겠다고 입장을 밝혔다. 삼성중공업도 이번 주 산업은행에 거제삼성호텔 매각 등을 담은 자구안을 제출한다. 16일 조선업계와 금융 당국에 따르면 지난해 현대중공업과 현대삼호중공업은 강릉의 씨마크호텔(구 경포대호텔)을 제외한 울산, 경주, 목포호텔 자산을 호텔현대(현대중공업의 100% 자회사)에 넘겼다. 계열사 호텔의 위탁경영을 맡고 있던 호텔현대에 현물·현금 출자를 통해 자산을 양도하고 독립경영을 하도록 한 것이다. 2014년 28억원에 불과한 호텔현대 장부 가치는 지난해 2514억원으로 크게 늘었다. 하지만 ‘알짜’로 통하는 씨마크호텔은 넘겨주지 않아 호텔현대의 ‘자력갱생’이 어려운 상황이다. 호텔현대 측은 “올해가 독립경영 ‘원년’인데 모기업이 어려움에 빠지면서 실적이 개선되지 않고 있다”고 말했다. 업계는 “현대중공업이 그룹의 상징성과 같은 씨마크호텔을 뺀 나머지 호텔을 팔기 위한 수순”이라고 내다봤다. 씨마크호텔은 과거 경포대호텔 시절 정주영 창업주가 현대건설 신입사원 수련대회 장소로 자주 애용하던 곳으로 그룹의 정체성과 관련이 있다. 적자가 나더라도 팔 수 없는 이유다. 금융 당국 관계자는 “조선 업황이 한창 좋았을 때는 ‘외국 선주 모시기’ 차원에서 호텔이 필요할 수 있지만 발주가 뜸한 지금과 같은 상황에서는 오히려 ‘짐’이 된다”면서 “우선순위를 따져 자산가치가 높지 않다면 파는 것도 방법”이라고 말했다. 주채권은행인 KEB하나은행 측도 “(이번 자구안에 호텔 매각안이 담겨 있지 않지만) 삼성중공업이 거제삼성호텔을 매각한다고 한 이상 현대중공업 호텔 사업에 대한 전면 검토가 필요해 보인다”면서도 “매각을 논하기 전 충분한 실사가 전제돼야 한다”고 못박았다. 김헌주 기자 dream@seoul.co.kr
  • 갈 길 바쁜 해운 ‘빅2’, 1분기 적자에 ‘시름’

     유동성 위기에 처한 한진해운과 현대상선이 나란히 적자를 기록했다. 컨테이너선 운임 하락 영향으로 한진해운은 적자전환했고, 현대상선 적자 폭은 보다 커졌다. 한진해운은 1분기 매출 1조 5928억원에 1157억원의 영업손실을 기록했다고 16일 밝혔다. ‘캐시카우’ 역할을 했던 컨테니어 부문이 적자로 돌아서면서 전체 실적이 고꾸라진 것으로 보인다. 컨테이너 부문 영업손실 규모는 885억원에 달한다. 지난해 하반기부터 이어진 운임 하락, 수급 악화 등으로 컨테이너 부문 매출(1조 4806억원)도 전년 대비 24.8% 감소했다.  한진해운 벌크 부문 매출액은 940억원, 영업손실은 354억원을 기록했다. 당기순손실은 선박 처분 손실 및 이자 비용, 외화환산손실 등에 따라 2611억원을 기록했다.  현대상선도 영업손실 규모가 큰 폭으로 확대댔다. 지난해 1분기 3억원의 손실에 그쳐지만 올해 1분기에는 1630억원의 적자를 냈다. 당기순손실 규모도 2761억원으로 전년 대비 적자 폭이 커졌다. 매출은 1조 2214억원으로 17.96% 감소했다. 벌크전용선 매각 등으로 덩치가 줄었다는 게 현대상선 측 설명이다.  하지만 한진해운과 현대상선은 2분기부터는 성수기에 접어들기 때문에 수익성이 개선될 것으로 전망했다. 벌크선 또한 선박 해체량의 증가로 공급 과잉 현상이 둔화되면 영업 환경이 점차 개선될 것으로 예상했다. 현대상선 관계자는 “지난해 4분기 이후 해상 운임이 지속적으로 하락했으며, 올해 1분기 사상 최저 운임을 기록했다”면서 “컨테이너 부문의 계절적 성수기인 2분기부터는 운임이 점차 상승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한진해운 관계자는 “재무구조 개선 및 서비스 안정화를 통해 조기 경영정상화를 이루겠다”고 말했다. 김헌주 기자 dream@seoul.co.kr
  • [경제 블로그] ‘구조조정 풍파’ 금융권도 불안

    [경제 블로그] ‘구조조정 풍파’ 금융권도 불안

    증권·카드사 매각설도 잇따라 조선·해운업에서 촉발된 구조조정 파고가 높아지면서 금융권이 전전긍긍하고 있습니다. 채권단에 자구계획을 제출한 현대중공업이 계열사인 하이투자증권 매각을 검토하고 있다는 사실이 알려지면서 이런 불안감은 더 증폭되는 양상입니다. 현대중공업은 지난 13일 하이투자증권 지분 매각 검토 소문에 대한 한국거래소의 조회 공시 요구에 “경영 효율화를 위한 유동성 확보의 일환으로 보유하고 있는 금융사 지분 매각 등을 포함한 다양한 방안을 검토한 바는 사실”이라고 밝혔습니다. 구체적인 사항이 결정되는 시점 또는 1개월 이내에 재공시하겠다고 덧붙였습니다. 하이투자증권을 매각할 수 있다는 뜻을 내비친 겁니다. 현대중공업은 현대삼호중공업과 현대미포조선을 통해 하이투자증권을 갖고 있습니다. 현대중공업은 현대삼호중공업 지분 94.9%를 갖고 있고 현대삼호중공업은 현대미포조선 지분 43.5%를 보유하고 있습니다. 현대미포조선은 하이투자증권 지분 85.3%를 갖고 있는 구조입니다. 현대중공업은 2008년 CJ투자증권을 7000억원에 인수해 하이투자증권으로 이름을 바꿨습니다. 이후 몇 차례 유상증자를 단행해 현대중공업이 하이투자증권에 투입한 돈은 1조원이 넘습니다. 하이투자증권의 자기자본은 지난해 말 기준 7000억원으로 업계 16위입니다. 장부가는 8000억원가량이나 현재 시장에선 5000억원을 적정 매각 가격으로 보고 있습니다. 이 가격에 팔린다면 현대중공업은 상당한 투자 손실을 보는 셈입니다. 구조조정 풍파는 지난해 말부터 증권가를 뒤흔들고 있습니다. 산업은행이 대우증권(현 미래에셋대우)을 매각한 건 대우조선해양 구조조정 실탄 마련 때문이라는 해석이 있습니다. 현대그룹도 현대상선을 살리기 위해 지난 3월 현대증권을 KB금융지주에 매각했습니다. 증권가에선 이 밖에도 “L그룹이 S증권 인수를 위해 접촉했다더라” “최근 경영이 악화된 H증권도 결국 매물로 나온다더라” 등 확인되지 않은 설들이 끊이지 않고 있습니다. S카드, H카드 등 카드사 매각설도 좀체 가라앉지 않고 있습니다. 그렇지 않아도 말 많은 금융권은 적자생존 시대를 맞아 분위기가 더욱 뒤숭숭합니다. 임주형 기자 hermes@seoul.co.kr
  • 현대, 玄회장 제부에 ‘일감 몰아주기’ 과징금 13억

    통행세 끼워주고 운송장값 올려 56억 부당 지원… 14억 챙겨 현대로지스틱스는 검찰 고발 현대그룹 계열사들이 현정은 회장의 제부가 보유한 회사에 일감을 몰아주다 공정거래위원회에 적발돼 과징금을 물게 됐다. 지난해 2월 대기업의 ‘일감 몰아주기’를 금지한 개정 공정거래법 시행 뒤 첫 번째 제재다. 공정위는 15일 현 회장의 제부가 보유한 회사를 부당 지원한 현대증권, 현대로지스틱스 등 4개 회사에 모두 과징금 12억 8500만원을 부과하고 현대로지스틱스를 검찰에 고발했다고 밝혔다. 현대증권은 지점에서 쓰는 복합기를 빌릴 때 별다른 역할을 하지 않는 컴퓨터 및 주변기기 유지 보수 회사인 HST를 거래 단계에 끼워 넣어 ‘통행세’를 줬다. HST는 현 회장 동생인 현지선씨가 지분 10%를, 현지선씨 남편 변찬중씨가 80%를 보유한 회사다. 현대증권은 제록스와의 직거래로는 복합기 한 대당 월 16만 8300원의 임차료를 내면 되는데, 굳이 HST를 거쳐 복합기를 빌려 쓰면서 월 18만 7000원을 냈다. HST는 가만히 앉아 거래 수수료 10%를 거둬들였고, 부당 지원 규모는 약 4억 6000만원이었다. 택배업체인 현대로지스틱스는 변씨와 그의 두 아들이 지분 100%를 보유한 택배운송장납품업체 쓰리비에 일감을 밀어줬다. 현대로지스틱스는 기존 거래처와 계약 기간이 1년 정도 남았는데도 이를 해지하고 쓰리비와 계약을 맺었다. 공급 업체 대부분이 중소기업으로, 다른 회사가 한 장에 30원대 후반~40원대 초반에 운송장을 공급하는데도 현대로지스틱스는 이 사업에 처음 뛰어든 쓰리비에 55~60원을 주고 운송장을 샀다. 이렇게 부당 지원한 규모는 2011년부터 3년 동안 56억 2500만원에 달하고, 총수 일가는 14억원의 부당 이득을 올릴 수 있었다. 공정위는 현대증권과 HST에 각각 4300만원, 현대로지스틱스에 11억 2200만원, 쓰리비에는 7억 7000만원의 과징금을 부과했고, 부당 지원 규모가 큰 현대로지스틱스를 검찰에 고발했다. 하지만 현 회장 개인에 대한 제재는 없었다. 정창욱 공정위 서비스업감시과장은 “현 회장이 직접 사익 편취 행위를 지시하거나 관여해야 제재할 수 있는데 그런 사실이 발견되지 않았다”면서 “회사 임원이 부당 행위를 지시한 것으로 나타났다”고 말했다. 한편 공교롭게도 현대증권과 현대로지스틱스는 각각 지난달과 2014년 7월 KB금융과 롯데그룹에 매각됐다. 공정위가 이번에 문제 삼은 일감 몰아주기는 두 회사가 현대그룹 소속일 때 일어난 일이다. 공정위는 현대그룹 외에도 한진, 하이트진로, 한화, CJ 4개 그룹의 일감 몰아주기 의혹을 조사하고 있다. 세종 장형우 기자 zangzak@seoul.co.kr
  • “주인님, 저를 찾아가세요” 박스도 안 뜯은 드론 올림

    “주인님, 저를 찾아가세요” 박스도 안 뜯은 드론 올림

    31개 경찰서·김포공항 물건 보관 하루 8건꼴 접수… 귀금속 최다 올해 1093개 중 4개만 찾아가 6개월 뒤 신고자에게 인계 5.7% 9개월 뒤 국고 귀속·매각 절차 800만원짜리 다이아 반지도 매각 “아유~ 10%가 뭐예요. 올 들어 지난 10일까지 1093개의 유실물이 접수됐는데, 주인이 찾아간 건 딱 4개였어요. 0.5%도 안 되는 거죠. 하루 평균 8개가 들어왔지만, 나간 물건은 한 달에 1개도 안 됐다는 얘기입니다. 우리 경찰들도 더 열심히 찾아주도록 노력하겠지만, 자기 물건을 너무 쉽게 포기하는 세태도 바뀌었으면 합니다.” 15일 서울 마장로 성동구보건소 4층에 있는 서울지방경찰청 유실물보관센터. 이곳에서 이명오(53) 경위가 유실물로 들어온 드론(무인 항공기)을 보여주며 안타깝다는 표정으로 말했다. 지난해 8월 14일 강동경찰서에 유실물로 접수된 물건이었는데, 한 달간 주인이 찾아가지 않아 이곳으로 왔다. 드론은 박스도 뜯지 않은 것을 포함해 4개가 더 있었다. “드론이 유행하면서 지난해부터 유실물로 들어오기 시작했죠. 조종 실수로 드론이 전파의 통제 범위 밖으로 나가서 잃어버리는 것 같던데 대부분 수백만원짜리입니다. 그런데도 적극적으로 찾으려는 노력을 하지 않는 걸 보면 의아하죠.” 서울경찰청 유실물보관센터는 시내 31개 경찰서와 김포공항에서 접수한 유실물들이 집중되는 곳이다. 하루에 들어오는 유실물은 대략 8건 정도. 현재 2100개의 유실물이 보관돼 있다. 귀금속이 666개(31.4%)로 가장 많고, 시계(551개·25.9%), 전자제품(429개·20.2%), 카메라(187개·8.8%) 순이다. 휴대전화 유실물은 2013년 말부터 핸드폰찾기콜센터가 전담하고 있다. 원주인은 유실물이 접수된 후 6개월까지 찾아갈 수 있다. 이후 3개월간은 유실물을 주워 신고한 습득자가 찾아갈 수 있는데 올해 62개(5.7%)의 유실물이 이런 식으로 새 주인을 만났다. 단 불로소득인 만큼 소득세법에 따라 유실물 감정금액의 22%에 해당하는 세금을 내야 한다. 정양구(52) 서울청 유실물센터장은 “경찰서에 물건이 접수되면 해당 경찰서가 1개월간 주인을 찾아주고 우리 측에 인계한다”며 “지갑같이 신원 파악이 가능한 물품은 경찰서에서 80% 이상을 찾아주지만 다른 물품들은 주인을 만나기가 쉽지 않은 것이 현실”이라고 말했다. 분실 등록된 지 9개월이 지난 유실물은 국고에 귀속된다. 감정사가 가격을 평가한 후 분기마다 한국자산관리공사의 원스톱자산처분시스템 ‘온비드’를 통해 일반에 매각된다. 정부는 지난해 유실물 3099개를 팔아 1억 5669만원의 수입을 올렸다. 올 1분기에는 698개를 팔아 4950만원을 국고에 귀속시켰다. 지난해 4분기에는 800만원짜리 다이아몬드 반지가 매각되기도 했다. 유실물은 인터넷 ‘로스트112’(www.lost112.go.kr)에서 조회할 수 있다. 글 사진 이성원 기자 lsw1469@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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