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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외국인CEO 한국배우기 ‘붐’

    국내 자동차업계에 진출한 외국인 최고경영자(CEO)들이 한국 배우기에 여념이 없다.한국적인 특성을 파악하고 현지 고객을 알아야 한국 시장을 공략할 수 있다고 믿기 때문이다. GM대우의 닉 라일리(55) 사장은 대내외 행사에서 언제나 서두나 말미에 서툰 한국어를 사용한다.지난해 회사 출범 1주년을 기념한 TV광고에 직접 출연한 라일리 사장은 한국어를 구사해 호평을 받았다.한국 음식중 생선(조기)을 제일 좋아하는 라일리 사장은 시간이 날 때마다 가족과 함께 한국의 고궁을 산책하거나 미술관에 들러 한국 문화와 정취에 흠뻑 빠진다. 르노삼성차의 제롬 스톨(50) 사장은 매주 수요일과 토요일이면 회사 17층 집무실에 ‘출입 금지’라는 팻말을 내건다.지난 2000년 9월 회사 출범 이후 한 주도 거르지 않고 한국어 수업을 받고 있기 때문이다. 한국에서 CEO로 활동하기 이전부터 소설가 이청준의 ‘당신들의 천국’ 프랑스 번역판을 읽었을 정도로 ‘지한파(知韓派)’에 속한다.시간만 나면 남대문시장의 허름한 식당에 들러 갈치조림을 먹는 것을 즐긴다.풋풋하고 소박한 시장통에 앉아 한국의 인정을 체험하는 것이 한국을 빨리 배우는 지름길이라고 믿고 있다. 올해로 한국생활이 7년째인 다임러크라이슬러 웨인 첨리(50) 사장은 김치찌개,만두전골,비빔밥,부대찌개를 즐겨 먹는다.부인 조안과 두 딸이 한국의 문화유적지에 관심이 많아 주말이면 경복궁이나 인사동 등 한국의 문화가 물씬 풍기는 곳을 자주 찾는다. 최근에는 유홍준 교수가 지은 ‘아기부처의 미소’를 읽고 한국 사찰의 아름다움을 즐길 줄 알게 됐다.정비공장이나 전시장 개장 같은 내부행사 때는 직원들과 같이 돼지머리에 절을 하면서 복을 비는 토속적인 행사에도 기꺼이 참여하고 있다. 한국의 전자·정보통신 제품에 매료돼 미국 본사가 있는 디트로이트나 고향인 텍사스에 들를 때마다 친인척이나 지인들에게 한국산 휴대전화를 권할 정도다. 메르세데스벤츠 코리아의 이보 마울(45) 사장은 한국 고객의 마음을 사로 잡기 위해서는 항상 한국인의 입장에 서야 한다는 점을 강조한다.이 때문에 마울 사장은 대외 행사 때마다 인사말을 한국말로 한다.고객을 대접할 때도 한국 음식만을 고집한다.한국어 신문을 직접 읽고 뜻을 이해할 뿐만 아니라 직원들과 한국어로 농담을 주고받기도 한다.때론 한국어로 된 서류를 보고 잘못된 맞춤법이나 철자를 지적할 정도로 능숙한 한국어 실력의 소유자다.한국 역사와 문화,한국인들에 관한 저서를 독일에서 발간하기도 했다. 한국도요타 오기소(50) 사장은 지난해 7월부터 집 근처인 서울 강남역 부근의 한국어학원을 나가고 있다.1주일에 두 차례 꼬박 수강한 끝에 지난해 연말 한국어 능력시험 1급을 통과했다.2월 초에 열린 신년 기자간담회에서 A4용지 2장 분량의 연설문을 한국어로 읽어 직원들을 놀라게 했다. 이종락기자 jrlee@˝
  • [마당] 잃어버린 언어

    초·중·고 학생의 ‘나홀로 유학’이 드디어 연간 1만명을 돌파했다는 소식이 들려온다.실제로 2,3년 전부터 외국에서 교육 과정을 마치고 편입한 학생들을 대학 강의실에서 만나는 일이 부쩍 많아졌다. 외국에서 근무하거나 유학한 부모를 둔 소수의 학생들이 경험했던 유학과 어학연수의 과정을 이제는 다양한 학생들이 체험하고 있는 것이다. 오래 전 나의 학교 시절에 외국에서 살다 온 학생들은 대부분 외교관,해외지사,교수의 자녀들이었다.요즘 아이들이 들으면 비웃겠지만 이들이 외국에서 가져온 학용품이나 장난감을 선망의 눈초리로 바라보던 기억도 어렴풋이 난다.이제는 시절이 바뀌어서 방학 때마다 외국 여행과 어학연수를 다니는 가족들도 많아졌다.중·고등학교의 수학여행 역시 중국이나 일본으로 다녀오는 것이 흔한 일이 되었다. 경제적 불황이 가슴을 짓누르는 현실이지만 자식 교육을 향한 한국 부모들의 열기는 더욱 강해지고 있다.현진건 소설의 한 구절을 흉내내어 “왜 그 몹쓸 사회가 ‘유학’을 권하는고?”라고 되물어보기도 하지만유학과 해외연수가 중산층 이상의 계층에 편입해 살아가기 위한 자격증으로 탈바꿈한 지는 오래되었다.그 과정에 한국의 공교육에 대한 불만과 불신이 뿌리깊게 자리하고 있는 것은 물론이다. 엄마의 입을 빤히 쳐다보며 웃고 옹알이하던 아기들이 자기 힘으로 책을 고르고 읽는 나이로 차근차근 성장하기까지는 많은 시간이 걸린다.그러나 숨가쁜 입시위주의 경쟁 속의 아이들은 모국어의 감수성을 풍부하게 확장하고 사고하는 여유로운 문화 체험을 하지 못한다.이들은 사교육의 열풍 속에 뺨이 창백해진 채 퀭한 눈과 굽은 허리를 억지로 추슬러 여기저기 학원으로 뛰어 다닐 뿐이다.패스트푸드로 끼니를 때운 병든 신체 속에서 책을 읽고 주위를 돌아볼 수 있는 힘을 어떻게 만들어낼 것인가. 이런저런 이유로 이 땅의 교육현실을 벗어나려는 부모의 마음도 이해할 수밖에 없다.그러나 한국의 열악한 공교육 과정을 비난하며 유학과 이민을 떠난 부모와 아이들은 결국 소외계층의 삶을 견디지 못하고 다시 돌아온다.이 과정에서 풍부한 모국의 언어도,새로운 나라의 언어도 둘 다 제대로 익히지 못한 상처투성이 미아가 발생하는 것은 당연하다. 선생의 눈에 모국어를 더듬거리며 영어 단어를 어설프게 늘어놓는 청년들이 안쓰럽게 비칠지라도 또래의 친구들에게 해외유학파는 부러움의 대상이다.타고난 환경 덕분에 일찌감치 외국 문물을 경험하고 그것을 통해 사회의 경쟁체제 속에서 우월한 자리를 갖는다는 생각 때문일 것이다.그러나 정작 돌아온 유학생의 상당수는 그 어느 체제 속에도 온전히 젖어들지 못한 채 언어와 문화의 혼돈 속에서 가슴앓이하고 있다. 낯선 땅에서 소외계층의 삶을 감당하기를 거부하고 장밋빛 미래를 꿈꾸며 돌아온 청년들에게 우리는 과연 무엇을 보여줄 수 있을까.잃어버린 모국어의 시간 대신 우리가 확인시켜줄 수 있는 것은 학점경쟁과 고시의 열기,만성적 청년실업뿐이다. 엉성한 국어 맞춤법과 초급 영어가 기묘하게 섞여 있는 학생들의 시험 답안지 속에는 갈갈이 찢겨져 신음하는 국적없는 언어들이 소용돌이치고 있다.나의 아이가 자라 청년이 될 때 외국어와 유학만이 살 길이라고부르짖는 부모가 되지 않겠노라고 선뜻 장담할 수 없는 미래의 교육현실이 두렵게만 다가오는 요즘이다. 백지연 문학평론가
  • 무더기 과락 司試 긴급점검/(하)절차·체계 물으면 ‘백지답안’ 수두룩

    “돌아가는 것처럼 보이는 길이 지름길입니다.” 사법 2차시험 출제 및 채점에 참여한 위원들은 다소 ‘선문답’ 같은 이 표현을 수험생들이 되새겨봐야 한다고 말한다. 상당수 수험생들이 수험서와 요약본 위주로 공부를 하기 때문에 단기간에 효과를 볼 수 있겠지만,법률의 유기적 체계를 이해하는 데는 한계가 있을 수밖에 없다는 것이다. 따라서 교과서를 통해 법의 구조와 원리를 이해해야 한다고 강조한다. ●“쟁점을 찾아라” 출제·채점위원들은 법적 절차의 체계와 구조 등을 묻는 문제가 많이 출제되고 있지만,수험생들의 대비가 부족하다고 입을 모은다. 행정법관련 위원은 “최근 케이스 문제가 많이 출제되고 있지만,주된 논점을 뺀 채 과락을 면하면 된다는 식으로 부수적인 논점만 평면적으로 나열한 수험생들이 많았다.”면서 “특히 의외로 백지 답안지를 제출한 수험생도 상당수에 이른다.”고 지적했다. 형법관련 위원도 “과거에는 이론적인 부분만 암기하면 됐지만,갈수록 실제 벌어졌던 사건을 케이스로 해서 이를 어떻게 적용할지를묻는 문제가 많이 출제되고 배점도 커지고 있다.”면서 “하지만 수험생들이 이같은 시험환경 변화에 적절히 대응하지 못하는 것 같다.”고 평가했다. 다시 말해 2차시험에서는 법률 실무가로서의 기본 소양을 갖췄는지 여부를 확인하는데,수험생들이 법률의 올바른 쟁점을 찾아내지 못한다는 것이다. 헌법관련 위원은 “법은 헌법을 정점으로 유기적 체계를 이루고 있는 실천적 학문”이라면서 “각 체계마다 구현하고자 하는 이념과 본질을 정확히 이해해야 올바른 답안을 작성할 수 있을 것”이라고 조언했다. 특히 과목별로 동일한 배점 기준은 개선해야 할 대목이라는 지적도 나왔다.민법관련 위원은 “법학의 기초라고 할 수 있는 민법에 대한 수험생들의 실력은 우려할 만한 수준”이라면서 “분량이 많은 민법과 비교적 공부가 용이한 형사소송법 등이 동일한 배점인 것은 개선해야 한다.”고 말했다. ●최소 1점 단위까지 배점 사법 2차시험에서는 과목별로 4명의 출제위원이 토의를 거쳐 문제를 선정한다. 시험이 끝나면 문항당 2명씩의채점위원이 배정돼 3개월에 걸쳐 5000여명의 답안지를 평가한다. 형사소송법관련 위원은 “최소 1점 단위까지 배점된 채점기준표에 따라 채점하기 때문에 위원들의 주관적 판단이 개입할 여지는 거의 없다.”면서 “특히 수험생들이 우려하는 것처럼 글씨나 맞춤법,띄어쓰기 등은 감점요인이 아니다.”고 설명했다. 예컨대 서론 ○점,본론에서 학설A □점,학설B △점 등으로 배점한다는 것이다.또 결론도 따로 점수를 정하고,다른 채점위원과 답안지를 교환해 점수를 다시 매긴다는 것이다. 한 위원은 “채점위원으로서 중압감이 커 (채점위원으로) 다시 참여하고 싶지 않다.”면서 “채점 결과에 수험생들의 인생이 좌우된다는 사실을 알기 때문에 꼼꼼히 채점했고,이같은 사실을 (수험생들이) 알았으면 좋겠다.”고 토로했다. 안동환 장세훈기자 sunstory@ 법학 전공자 1%만 사시합격 사법시험 응시자 수는 선발인원이 1000명으로 늘어난 지난 2001년을 기점으로 대폭 증가했다. 1994∼2000년 평균 1만6657명이던 응시자 수는 2001년 이후 2만 3854명으로 43.2%(7197명) 늘었다. 이에 따라 1994년 56.5대 1로 최고 경쟁률을 기록한 이후 2000년(20.2대 1)까지 계속 떨어졌던 경쟁률도 2001년 22.6대 1,지난해 24.8대 1,올해 27.1대 1 등 상승세로 돌아섰다. 최근 10년간 평균 합격선은 1차시험 82.08점,2차시험 50.62점이었다. 1차시험의 경우 응시자 수 증가에 따라 평균 합격선이 상승 곡선을 그리고 있다. 1994∼2000년까지 81.06점이던 평균 합격선이 2001∼2003년에는 84.49점으로 3점 이상 높아진 것이다. 그러나 2차시험의 경우 1994∼2000년 51.89점에서 2001∼2003년 47.67점으로 4점 이상 떨어졌다. 또 대법원이 최근 자체 조사한 통계에 따르면 지난해 기준으로 전국의 법과 대학은 91곳,재학생 6만3370명중 사시 합격자를 배출한 법대는 2001년 33곳,지난해 44곳 등으로 합격자를 1명도 배출하지 못한 법대가 절반을 넘는다. 특히 사시 합격자 가운데 법학 전공자 수는 2001년 706명,지난해 696명 등으로 법학 전공자 가운데 1%만이 사시에 합격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반면 사시 합격자 가운데 비 법학전공자 비율은 최근 10년 동안 3배 가까이 늘었다. 이 때문에 96년(27기) 11.6%에 불과하던 사법연수원생 중 비 법학 전공자 비율은 2001년(32기) 33.9%,지난해(33기) 27.7%,올해(34기) 28.4% 등으로 높아졌다. 이에 대해 수험전문가들은 “지난 97년 IMF(국제통화기금) 위기 이후 취업시장 악화와 사시 선발인원 증가에 따른 합격기회 확대 등으로 법학 전공자뿐만 아니라,비 법학 전공자까지 사시에 대거 도전하고 있다.”면서 “이는 시험 준비과정에서 학교보다 학원에 대한 의존도가 커 비 법대 전공자들의 ‘진입장벽’이 높지 않기 때문”이라고 분석했다. 장세훈기자 shjang@
  • [길섶에서] 편지

    책꽂이 한 모퉁이에는 생일 때마다 아들 두 녀석이 보낸 편지가 차곡차곡 쌓여 있다.맞춤법과 띄어쓰기가 엉망인 초등학교 1학년 때부터 1년에 한차례씩 보낸 편지들이다.한결같이 “앞으로 공부도 열심히 하고,착한 아들이 되겠다.”며 다짐하는 내용들이다.그리고 두 녀석은 한번도 빠짐없이 편지 끝에는 커다란 ♡ 표시와 함께 “아빠 사랑해요.”라는 말로 맺는다. 읽고 또 읽어도 싫지 않은 것을 보면 이것이 아버지의 마음인가 보다.그러고 보니 군에서 편지를 보낸 이후 나는 한번도 부모님에게 편지를 쓰지 않은 것 같다.1∼2주에 한번 전화하는 것이 고작이다.습관적으로 안부를 묻곤 끊는다.그러나 정작 전화를 받는 순간 팔순에 가까운 부모님이 심하게 앓고 계셨다는 사실은 훨씬 후에야 듣는다.객지에 있는 아들이 걱정할까봐 알리지 않았다는 말과 함께. 아들 녀석이 올해 아빠 생일선물을 무얼로 할까 하고 묻는다.“당연히 편지를 보내야지.”하면서도 내심 불편하다.내가 아비로서 누리는 행복을 부모님께 해드리지 못하는 탓이리라. 우득정 논설위원
  • 논술 준비 이렇게/ 하루 한편 써보며 시간안배 연습

    2004학년도 대입 정시모집 전형요강이 확정,발표됨에 따라 이제 대학별로 치르는 논술과 구술면접에 보다 철저히 대비해야 할 때이다.정시모집에서는 수능의 비중이 크지만 논술·면접을 소홀히 여겼다가는 낭패를 볼 수 있다.수능 성적이 비슷한 수험생들 끼리의 경쟁인 점을 감안하면 새롭게 변별력을 측정할 수 있는 전형 요소이기 때문이다. 논술이라고 하면 수험생들은 한숨부터 내쉰다.수능과는 달리 평소 충분한 준비를 하지 못했기 탓이다.그러나 시간은 충분하다.다음달 중순부터 시작하는 시험까지는 한 달 이상 남아있다. ●기본부터 익히자 급한 마음에 인터넷에 떠도는 이른바 ‘모범 답안’ 익히기에 시간을 보내서는 안된다.논술의 기본 원칙과 형식부터 익히는 것이 중요하다.글쓰기 전에 문제와 출제 의도부터 정확히 이해해야 한다. 서론없이 본론으로 시작하거나 물음표나 느낌표 등을 남발하는 감정적 표현은 삼가야 한다.문체가 간결해야 함은 물론이다.추상적·주관적이거나 근거없는 주장은 설득력이 없다. ●기출문제부터 공략을 지원 대학을 정했다면 최근 몇 년 동안의 기출문제를 분석,출제경향을 파악한다.각 대학 홈페이지에 소개된 기출문제와 해설,출제경향,유의사항,모의고사 문제 등을 참고하면 좋다.특히 채점기준과 예시답안에 주목해야 한다.지난 수시 1학기의 해당 대학 논술고사 경향을 파악하는 것도 중요하다.같은 해에 출제된 논술고사의 출제경향이 비교적 그대로 이어진다. ●영어 지문에 대비하자. 영어지문은 지난 2001년 처음 등장한 뒤 대학들이 앞다퉈 도입하고 있다.논술 실력 외에 영어 독해능력까지 평가할 수 있다는 장점 때문이다.지원 학부의 전공과 관련된 영어 지문을 주제별로 모아 매일 한두개씩 읽고 요지를 빨리 이해하는 독해력 연습이 필요하다. ●연습은 실전처럼 성공적인 논술의 비결은 많이 써 보는 것이다.논술의 기본을 익힌 뒤에는 지원하려는 대학의 시험시간에 맞춰 주제를 바꿔 매일 글을 쓰는 것이 좋다.실전같은 연습은 시간 배분 연습도 되고 실수와 단점을 쉽게 파악할 수 있다.연습은 매일 최소 한 편씩 쓴다는 계획을 세워 꾸준하게 해야 한다.쓴 글은 교사나 선배 등 다른 사람에게 보여줘 받드시 평가받아야 한다.친구들끼리 모여 같은 주제로 글을 쓴 뒤 이를 돌려읽고 토론하면 논술은 물론 면접에도 도움이 된다. ●1점이라도 더 받으려면 논술 시험시간은 보통 100∼150분.분량은 1600자가 보통이다.학교마다 차이가 있지만 아무리 내용이 좋아도 지정된 분량의 10%를 넘겨 쓰거나 다 채우지 못하면 감점된다. 대학별 유의사항도 반드시 확인해야 한다.문제에만 신경쓰다 보면 필기 도구의 제한이나 반드시 반영해야 하는 조건 등 사소한 것을 놓치기 쉽다.잘못된 문장이나 맞춤법,표현 등을 고칠 수 있도록 마지막 5∼10분은 여유있게 남겨두는 것이 좋다. 김재천기자 patrick@
  • 강남8학군 ‘테러’ 공포

    부동산값 폭등,사교육의 과열 등 최근 사회적 이슈가 서울 강남에 맞춰지고 있는 가운데 강남 8학군의 초등학생을 해치겠다는 익명의 협박편지와 전화가 3곳의 학교에 잇따라 배달되거나 걸려와 학교와 학부모·학생 등을 공포로 몰아넣고 있다. 3곳 가운데 한 학교는 이미 신고해 경찰이 수사에 나선 반면 다른 2곳은 “급식에 독극물을 넣겠다.”는 편지와 전화를 받고도 신고조차 하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강남 8학군 학생이 싫다.” 서울 강남경찰서는 지난달 30일 오전 8시30분쯤 강남구 A초등학교에 이 학교 김모(60) 교장 앞으로 ‘백색침묵’이라는 송신자가 적힌 협박편지가 배달됐다고 밝혔다. A4용지 2장 분량에 프린터로 인쇄된 편지에는 “지방대 공대를 졸업하고 군대에서 제대한 지 2년이 됐는데 아직 취직도 못하고 있다.이 나라는 일류대만 찾는 세상이다.일류병을 고치기 위해 강남 8학군 학교에 다니는 학생을 죽이겠다.”고 적혀 있었다.또 “강남의 부동산 가격은 폭등하고 있고 정치도 불안하고 정치인은 부패했다.”면서 “국회의사당과 타워팰리스를 폭파하겠다.”고도 적었다.재정경제부와 한나라당 등 정부부처와 정당에 대한 비판도 담겨 있었다. 경찰은 편지의 소인이 찍힌 경남 마산에 수사인력을 급파,20대 중반의 남성을 대상으로 탐문수사를 벌이고 있다.경찰 관계자는 “부유층이 많은 강남지역의 불특정 다수에 대해 극단적인 불만을 가진 사람의 소행으로 보인다.”면서 “맞춤법이나 학교 주소 등이 정확했다.”고 말했다. 경찰은 그러나 “비논리적이고 횡설수설하는 점으로 미뤄 정신이상자의 소행일 가능성도 전혀 배제할 수 없다.”고 덧붙였다. ●다른 학교엔 급식 독극물 협박 이같은 사실이 알려지자 서울의 초등학교 교감회의에서도 비슷한 사례가 속속 보고됐다.서초구 B초등학교에는 지난달 31일 “급식에 독극물을 넣겠다.”는 내용의 협박전화가 걸려왔고 또다른 학교에는 신원을 알 수 없는 사람이 보낸 비슷한 내용의 협박편지를 받았다는 것이다. 그러나 일선 학교들은 “외부로 알리지 말고 자체 단속을 잘하자.”며 경찰에 신고하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해당 학교들은 ‘교내에 설치된 정수기의 사용을 중지시키고 학교급식도 일단 중단하니 도시락을 싸오라.’는 내용의 가정 통신문을 보냈다.또 집에서 식수를 가져올 것 등의 유의사항도 전달했다. ●등·하교시간 조정 등 비상대책 검토 한국 국·공·사립 초·중·고교장협의회는 지난 1일 긴급 모임을 갖고 대책을 논의했다.이상진 회장은 “교육문제뿐만 아니라 우리 사회의 구조적인 병리현상이 특정 지역에 대한 반감으로 드러난 것”이라고 진단,“일선 학교장들에게 학교와 지역 상황에 따라 학생 안전에 각별히 신경을 써줄 것을 당부했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특정 지역 학생에 대한 협박이 잇따른다면 서울시교육청과 협의를 거쳐 등·하교 시간을 조정하는 방안도 신중히 검토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경찰청 관계자는 “특정 지역이나 계층을 향한 적개심이 놀라울 정도로 지나치다.”고 말했다. 연세대 사회학과 김호기 교수는 “IMF사태 이후 분배구조가 악화되면서 빈곤층의 박탈감이 부유계층에 대한 적대감과 복수심으로 표출되고 있다.”면서 “빈부격차 문제를 완화할 특단의 대책을 내놓지 않는 한 유사 범죄는 줄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김재천 유지혜기자 wisepen@
  • [인터넷 스코프] 인터넷 ‘한글사랑’ 중심돼야

    매년 한글날을 맞지만 우리가 과연 한글을 제대로 대접하고 있는지는 의문이다.특히 인터넷에서 한글을 마구 쓰고 있는 젊은 네티즌들을 보면 그 생각이 더하다.인터넷이 한글 사용보다는 외계 언어를 생성하는 공간으로 전락하고 있는 것도 안타깝다. 그에 비하면 외국인들이 한글을 대하는 태도는 경이롭기까지 하다.외국인들이 한국어를 접하면서 느끼는 첫 반응은 ‘과학적’이라는 데 있다.다른 나라의 언어와 비교하면 한글은 자신의 생각을 자유자재로 표현 가능하다고 말한다. 외국인 유학생들이 휴대전화로 한글 문자 메시지를 주고받으면서 하는 말들이 있다.한글의 정교성과 세련됨을 확연히 검증할 수 있는 장비라고 입을 모은다.자음과 모음의 틀 안에서 어려운 글자 하나 없이 모든 표현을 가능케 하는 언어는 한글밖에 없을 것이라고 덧붙인다. 세계의 여러 국가들이 자신들의 고유한 언어를 가지고 있다.그러나 한글처럼 고유하고 과학적인 언어는 드물다.월드컵 이후에는 우리의 말과 글을 배우려는 외국인의 수가 엄청나게 늘고 있다. 이처럼 우수한 평가를 받는 한글이 정작 우리나라에선 함부로 취급되는 경우가 많다.대학생들에게 맞춤법을 바라는 일은 욕심에 가깝다고 해도 지나치지 않다.컴퓨터 자판에 익숙해지면서 맞춤법,띄어쓰기 같은 일을 게을리 한 나머지 잘못 쓰이는 일이 허다하다.직접 글씨 쓰는 일도 줄어들다 보니 한글 쓰기도 엉망이다. 이렇게 한글의 오·남용이 이뤄지고 있는 데는 인터넷 문화의 발전이 그 밑바탕에 있다고 봐야 할 것이다.함부로 쓰이는 채팅 언어,희한한 언어로 뒤범벅된 전자게시판 등이 단적인 예다.채팅방에서는 맞춤법에 맞게 쓰면 ‘재미없는 사람’으로 평가받고 바로 ‘퇴실’을 당하기 일쑤다. 인터넷의 한글파괴는 비단 어제 오늘의 일은 아니지만 이와 관련,성찰과 대응이 부족한 것은 못내 아쉽다.인터넷의 한글 파괴 속도가 위험 수위에 있기 때문이다.우리의 말과 글이다.사용자인 국민이 지키고 번성시켜 다음 세대에 물려주어야 할 의무와 책임이 있다.언어 생활의 중심으로 자리잡은 인터넷도 그런 관점을 지지해야 한다. 인터넷에서 한글이 제대로자리잡기 위해서는 첫째,관계 부처의 관심과 지원이 있어야 할 것이다.표준어나 맞춤법을 만드는 일도 중요하지만 그것들이 얼마나 제대로 쓰이고 있는지 점검하는 일도 중요하다.그러자면 인터넷 홈페이지에서 바른 한글 사용이 이뤄질 수 있도록 적극 장려하는 제도나 장치를 마련할 필요가 있다. 예를 들면 캠페인도 해봄 직하다.올바른 한글 사용을 한 홈페이지 기업,개인을 추천하는 일,어법에 맞고 띄어쓰기도 정확한 네티즌 필자들을 포상하는 일 같은 것이다. 둘째,네티즌들도 한글의 소중함을 인식하고 이를 인터넷에서 가볍지 않게 다뤄 나가야 할 것이다.우리 전통문화 가운데에는 세계적으로 융숭한 평가를 받는 것들이 많다.그런데 한글에 대한 외국인들의 높아진 관심도에 비하면 우리 한글의 마케팅이나 홍보는 부족한 듯싶다. 우선 한글 단체 또는 개인이나 관심 있는 한글 관련 홈페이지들을 묶어서 한글 홍보 네트워크로 활용해야 할 것이다.언론도 ‘아’ 같은 인터넷 언어가 나오면 신문화라고 무턱대고 보도할 것이 아니라,한글 사랑에 앞장서는 홍보에도 뜻을 두어야 하지 않을까 한다. 이 연 희 강릉대 한국어학당강사
  • 만해 ‘님의 침묵’ 초판본 첫 공개

    만해(萬海) 한용운(韓龍雲) 선생의 유일한 시집이자 대표작 ‘님의 침묵’ 초판본이 처음으로 공개됐다. 경기도 광주의 만해기념관(관장 전보삼)은 30일 일제 강점기인 1926년 5월20일 발간된 초판본(회동서관·168쪽)과 34년 7월30일 간행된 재판본(한성도서㈜)을 비롯,지금까지 발간된 ‘님의 침묵’ 130여개 판본을 모두 공개했다. 특히 이번에 공개된 초판본은 맞춤법통일안(1934년)이 없던 시대에 만해 특유의 조어와 방언 등이 섞인 시어를 말의 장단과 고저에 따라 띄어쓰기한 것이 주목받고 있다.초판본과 재판본은 출판 직후 일제에 의해 금서로 묶여 세상에 제대로 배포되지 못한 희귀본이다. 전 관장은 초판본을 지난 79년 수소문 끝에 개인 소장가로부터 당시 출판 경매사상 최고가로 매입해 보관하다 이번 ‘님의 침묵 판본 특별기획전’을 통해 처음 일반에 선보였다.기획전은 오는 29일까지 열린다. 전시 판본 가운데는 유일하게 만해 사진에 담긴 한성도서판(50년 4월),판본마다 다른 시어를 초판을 근거로 정리해 발간한 민족사 정본판(1980년 12월) 등이 눈길을 끈다. 전 관장은 “민족사 정본판을 낼 당시 신군부가 붉은 표지 때문에 검열에서 출판 불가 판정을 내려 발행에 어려움을 겪기도 했다.”며 당시 일화를 소개했다. 이밖에 ‘님’을 단순하게 ‘Love’ 또는 ‘Lover’로 번역했던 다른 외국어판과 달리 5쪽 분량의 ‘님’에 대한 주석이 달린 프랑스판(Le Silence De Nim,96년)도 관심을 모은다.백담사에서 ‘님의 침묵’의 산실 오세암에 이르는 30리 풍광을 담은 야송 이원자 화백의 무강오세암도(无疆五歲庵圖)와 20편의 시·그림을 엮은 시화(詩畵)도 흥미롭다.고교 시절부터 만해에 심취한 전 관장은 68년 무렵부터 수집에 나서 만해 관련자료 및 유물 600여점을 소장하고 있으며,98년 만해기념관을 설립했다. 전 관장은 “님의 침묵은 석굴암 대불에 견줄 수 있는 위대함을 지닌 책”이라며 “이번 기획전은 만해 정신의 근본원리를 탐색하기 위한 또 하나의 실험”이라고 말했다. 광주 윤상돈기자 yoonsang@
  • [마당] 청년 실업과 대학의 위기

    박사 학위를 받은 후 상당 기간 ‘보따리 장사’라고 일컬어지는 시간강사 생활을 하다,올해 초에 모 지방대학에 임용된 후배를 만나 이런저런 이야기를 나눈 적이 있다.그동안 그가 생계를 아내에게 의지하며 반 백수 생활을 해왔다는 것을 잘 알고 있기에,나는 그의 취직이 무척 기뻤다.그러나 그는 새로운 푸념을 늘어놓기 시작했다.그의 푸념을 요약하면,요즘 교수는 세일즈맨과 같다는 것이다. 현재 일부 지방대학에는 학생이 절대적으로 모자란다.학교 재정의 대부분을 학생들의 등록금으로 충당하다 보니 당연히 대학 당국은 정원을 채우는 데 혈안이 되어 있다.그래서 교수들을 연고지 고등학교에 홍보 사절로 내보내는 등 학생들을 유치하는 데 필사적으로 매달리고 있다는 것이다.그 후배의 결정적인 한마디.“어떤 고등학교에 갔더니 교무실 입구에 ‘교수,잡상인 출입금지’라고 씌어 있더라니까요.” 교수가 잡상인 취급받는 이런 일이 왜 일어났을까.그 대답은 아주 간단하다.학생수에 비해 대학이 너무 많기 때문이다.2003년의 경우 전문대를 포함해전체 대학수는 355개이며,정원은 약 70만명,2003년 대학 수학능력시험 응시자는 약 66만명이다.당연히 일부 대학은 폐교될 수밖에 없는 상황이며,살아남기 위해 대학도 안간힘을 쓸 수밖에 없다.문제는 이런 상황은 계속 더욱 심각해질 것이라는 데 있다. 조금 시각을 달리해 보자.우리나라 전체 실업률은 2003년 5월 기준 3.2%,청년 실업률은 7.1%이다.대학을 졸업하고 취업이 되지 않아 고민하는 청년들이 주위에 널려 있다.취업대란의 시대인 것이다.그럼에도 한편에서는 수십만명의 외국인 노동자들이 한국 땅에서 일하고 있다.노동력은 부족한데 실업률이 높은 모순적 상황의 원인은 상당부분 교육 인플레에 기인한다.지대한 교육열이 한국의 성장에 큰 힘이 되었지만,반대로 그 교육열이 수십만 명의 실업자를 양산하고 있다.대학이 필요이상으로 많고,대학 교육의 질적 수준과 상당수 대학 교수들의 실력이 형편없고,또한 대학에 꼭 가지 않아도 될 사람들마저 분위기에 휩쓸려 너도나도 진학하는 것이 문제라고 하면,많은 사람들이 분명 반발할 것이다.그러나필자의 생각은 분명하다. 대학의 개혁 혹은,구조조정 없이 한국의 청년실업률 문제 해결이나 대학 교육의 질적 향상은 불가능하다.경쟁력 없는 대학은 어차피 도태되겠지만,그렇지 않은 대다수 대학들도 공급자 중심의 사고에서 탈피하여 수요자 중심의 교육으로 나아가야 한다.교수의 전공 때문에,또는 ‘철밥통’인식 때문에 학과의 통폐합이나 대학의 구조조정이 지연되는 상황이 대학 현장에서 비일비재하다.교수들의 강의 내용이 지나치게 고답적이고 학문적이어서,다른 말로 하면 ‘한물 간’ 것이거나 전혀 실용적이지 못해서 사회에선 전혀 써먹지 못하는 경우도 많다.그런 교수들은 대개 인격수양,진리탐구,상아탑을 운운한다.그러나 상아탑이 아무리 고상해도 사회 진출의 입구에서 좌절하는 학생들을 구제하지는 못한다. 대학은 사회가 요구하는 인재를 길러내야 한다.출판사에서,꽤 알려진 대학의 국문과 출신 신입사원을 앉혀놓고 교정부호와 띄어쓰기,맞춤법,주술 호응을 다시 가르쳐야 하는 상황은 도대체 어떻게 설명할 수 있을까.대학이 변해야 나라가 산다. /하응백
  • 오피니언 중계석/국민의 글쓰기 능력향상 방안

    공무원의 글쓰기 이대로 좋은가.우리 공무원들이 생산하는 각종 문서들은 국민 생활에 미치는 영향력을 생각하면 그 어느 것보다도 정확해야 한다.하지만 상황은 그렇지 않다.문법에 맞지않는 문장이 적지 않고 ‘전문용어’ 또한 이해할 수 없는 것들이 부지기수다.이같은 행정 문서들의 오류는 공무원 자신의 글쓰기 노력이 부족하기 때문이다.국립국어연구원이 15일 ‘국민의 글쓰기 능력 향상 방안’을 주제로 연 학술회의에서 김광해 서울대 교수가 법조계의 글쓰기를 중심으로,이같은 문제를 제기했다.다음은 김 교수의 발제 요지. 법조계의 문장,즉 법률과 관련된 업무를 담당하는 부서에서 작성되고 있는 공식 문서들은 강제력이 있어서 국민생활에 강력한 영향력을 미친다.따라서 그만큼 신중하고 정확하게 작성되어야 한다.그러나 지금 법조계에서 작성되고 있는 문장들은 ‘정확성’ 측면에서 문제가 많아,문서로 이루어지는 법적 강제력이 과연 적절히 수행되는 것인지 우려되는 바가 크다. 우선 법률 문장을 보자.법률은 법조계의 문서 중에서도 가장기본이 되며 모든 법률적 행위의 출발점이 된다.입법부에 의해서 제정·공포되는 법률은 국가와 국민의 행동을 제약할 수 있는 것이기 때문에 그 문장은 지극히 신중하게 작성되어야 한다.그럼에도 대부분의 법률 문장이 국어로서의 ‘정확성’을 결여한 것이 많다.비단 띄어쓰기,맞춤법 등 단순한 어문 규범 문제와 관련되는 것을 넘어 단어,문법,문장 구성에 이르는 글쓰기 전반에 관련되어 있기 때문에 ‘총체적으로 부실한 상황’이라 규정하더라도 과언이 아니다. 행정부의 공소장도 마찬가지다.검찰의 공소장은 주로 사건을 둘러싼 정황을 객관적으로 설명하는 것이 대부분이어서 문장의 구성이 비교적 단순하다.그럼에도 불구하고 공소장의 문장은 전반적으로 자연스러운 국어로 구성되어 있지 않다.이러한 문제들은 대부분 국어의 기초적 형식 요소들이 부정확하게 사용되는 점에 기인한다.판결문들 또한 읽기가 어렵다.판결문이 난해한 까닭은 법과 법리(法理)의 전문성이나,내용의 고답성 때문이 아니라 국어 문장으로서의 완성도가 미진하기 때문이다.어떤판결문은 마치 암호 같다.심지어 어떤 부분은 전문가의 도움을 받아 해독 작업을 해야 하거나,심지어 문장 구성이 실제로 전달해야 하는 내용과 상반되기도 한다. 이러한 문제를 개선하기 위해서는 첫째,해당 방면에 종사하는 인사들의 자각이 중요하다.자신들이 작성하는 국어 문장에 문제가 있다는 점을 겸허하게 인정하고,국어작문 능력을 높이려는 의식을 가져야 한다.둘째,문장 문제에 관한 반복적인 연찬(硏鑽)을 통해 문장 작성 주체들이 글쓰기 능력을 함양할 수 있도록 해야 한다.법과대학이나,적어도 사법연수원 과정에 ‘법률문장론’,‘법기술론(法記述論)’같은 과목을 설정해 국어문장 구성 능력을 함양토록 해야 한다. 셋째,이러한 의식을 제고하기 위한 노력을 제도화하는 일이 필요하다.특히 법조계에서는 문장 문제를 전담하는 기구를 제도화하거나,그것이 어렵다면 법조계의 각급 기관 단위로 국어연구원에서 시행하고 있는 ‘국어 교실’을 유치하여 강의를 듣도록 한다거나,자체적으로 문장에 관한 강의 시간을 적극적으로 확보해 나가도록 해야 할 것이다. 법조계는 최고 영재들이 모이는 곳임에도 불구하고,다른 분야에 비하여 상황이 심각하다.이를 해결하기 위해서는 모임을 통해 반성과 자각의 기회를 자주 가짐으로써 국어 문장의 수준을 한 단계 끌어올리기 위한 노력을 확대해야 한다.정부나 각 대학에서는 가장 원천적인 대책의 하나로서 문장 상담소(writing center)를 설치하는 문제를 진지하게 검토해야 한다. 정리 김성호기자 kimus@
  • KBS2 ‘막말’ 가장 심하다

    KBS2가 우리말을 가장 엉터리로 쓰는 방송이라는 조사결과가 나왔다. 국어문화운동본부는 지난 5월 방송 3사의 연예오락 프로그램을 대상으로 국어 오용사례를 조사했다.KBS2 ‘자유선언 토요대작전’과 ‘슈퍼TV 일요일은 즐거워’,MBC ‘느낌표’‘일요일 일요일 밤에’‘전파견문록’,SBS ‘청춘 버라이어티 가슴을 열어라’와 ‘뷰티풀 선데이’ 등등 조사는 채널당 4회씩으로 균형을 맞추었다. 그 결과 KBS2가 42.3%인 121건으로 오용사례가 가장 많았다.MBC가 38.1%인 109건,SBS가 19.6%인 56건으로 뒤를 이었다.특히 KBS2는 비속어를 자주 써 언어 예절에 문제가 많았다.‘넌 이제까지 날 미친 놈으로 봤다 이거지?’‘놀구들 있네’‘어우 열받네 이거’ 등 사석에서도 민망할 법한 대화가 거리낌없이 오갔다.KBS2는 ‘외국어 남용’에서도 전체 56건 가운데 26건을 차지했다.‘렛츠 고우 체인지스 업 히 비 고우’‘지금 타임적으로 신정환 씨가 끌려 들어갈 타임이 됐는데 지금 타이밍이 아주 딱 좋거든’‘Dream Team in USA’ 등이 주요 사례로 꼽혔다.MBC는 ‘맞춤법에 어긋난 자막’이 많아 전체 92건 가운데 52건이나 됐다.‘너 일줄(너일 줄)’‘화이팅(파이팅)’‘마찬가지에요(마찬가지예요)’‘허준이요(허준이오)’ 등이다. SBS는 전체 오용 사례가 KBS2나 MBC 같은 공영방송 보다 적어 눈길을 끌었으나 외국어 남용은 심했다.‘활력 업 댄스’‘세러데이 이브닝 링 오브 메모리’‘느끼 웨이브댄스’‘느끼 가이’‘해피하고 서프라이즈한 프로젝트’ 등이 지적됐다. 이밖에 ‘날라갔다고(날아갔다고)’,‘놀랬어요(놀랐어요)’,‘쌍까풀(쌍꺼풀) 등 잘못된 발음은 모든 채널에서 자주 나타났다. 남영신 국어문화운동본부 회장은 “인기와 시청률을 이유로 제대로 우리말 교육을 받지 않은 젊은 연예인들을 마구잡이로 출연시킨 방송사에 우리말 오용의 책임이 있다.”면서 “오용이 심한 연예인을 퇴출시킬 수 있을 만큼 우리말 보존에 대한 방송사의 확고한 의지가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채수범기자 lokavid@
  • TV리뷰 / KBS1 ‘TV유치원 하나둘셋’

    “우아~.나 예뽀?”“쫌만 기다료바~.”“맞습니다,맞고요.” KBS1의 ‘TV유치원 하나둘셋’(월~토 오전 7시45분,연출 신동인 박도환 황범하)은 지난 82년부터 20여년을 이어온 대표적 유아 교육 프로그램.매일 다른 주제를 선정해 어린이의 눈높이에 맞춘 전달방법으로 호응을 얻는다.단순한 주입식보다는,어린이들이 다양한 해석을 통하여 스스로 생각할 수 있게 해주는 제작진의 노력이 돋보이는 프로그램이다. 그러나 타성에 젖은 탓일까.최근에는 시청자들의 비판도 적지않다.발단은 지난달 28일.같은 방송사의 개그 프로그램의 한 코너인 ‘우비삼남매’를 그대로 따라한 내용을 내보냈다.노랑색 비옷을 입은 세 진행자들이 “~예뽀?”“쫌만…”“~맞고요.”로 대표되는 개그맨들의 어눌한 말투와 유행어를 보여주었다.31일은 한 가전제품 판매회사의 광고 노래를 패러디했고,지난 1일에는 “이러면~이상하자나~.”같은 뒤틀린 유행어를 그대로 썼다. 당연히 시청자게시판에는 “유아 교육용이라면서 틀린 맞춤법에 성인 개그를 모방하느냐.”는 비판과 “예민한 정서발달 시기이니 조심해 주었으면 한다.”는 당부가 줄을 이었다.제작진은 그러나 “아이들의 흥미와 이해를 돕는 하나의 재료”라면서 “너무 과하게 들어가지는 않나 제작진이 충분히 검토하니 큰 걱정은 하지 않아도 된다.”는 답변을 내놓았다. 제작진도 기획의도에서 밝혔듯 “유아들은 뭐든지 따라하기를 좋아하고,스펀지가 물을 빨아들이듯 쉽게 배우는” 민감한 시청자들이다.집중력을 높이려는 노력은 좋지만,흥미와 이해를 돕는 장치가 굳이 맞춤법에 맞지 않는 개그 패러디일 필요는 없다.나아가 15분이라는 은 방송 시간에 케이블 채널에서도 쉽게 볼 수 있는 영국 BBC의 ‘사랑해요 앤디팬디’를 넣어 장점을 흐리는 이유도 묻고 싶다. ‘TV유치원…’은 과거 “짤랑짤랑~ 으쓱으쓱~”같은 노래 체조와 ‘하나언니’ 같은 독자적 ‘히트상품’을 여럿 만들어낸 역량을 갖고 있다.한국 유아교육 프로그램의 대표주자라는 명성에 흠집이 생기지 않았으면 좋겠다. 채수범기자 lokavid@
  • 2004 대입수능 /영역별 학습방법

    “출제방향의 핵심은 고교 교과안에서 통합교과적 소재를 통해 사고력을 측정하는 것입니다.무엇보다 학교수업에 충실해야 하고 단편적 암기보다는 이해를 바탕으로 사고력과 문제해결 능력을 기르는 게 중요합니다.” 이종승 한국교육과정평가원장이 수험생에게 당부하는 말이다. 고교 교사나 입시전문기관 관계자들은 “수능이 10년 동안 치러져 문제 유형이 어느 정도 정착된 만큼 기출문제를 통해 출제 경향과 유형을 익힐 필요가 있다.”고 강조한다. 다음은 평가원이 내놓은 영역별 출제원칙에 입시 관계자들의 조언을 섞어 정리한 영역별 학습방법이다. ●언어영역 듣기는 생활 주변의 이야기를 소재로 출제되는 추세다.일상 대화·토의·토론·뉴스·강연 등을 폭넓게 접하면서 내용을 사실적·추론적·비판적·논리적으로 이해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쓰기는 자주 접하는 상황에 대한 정보 전달·설득·정서표현 등 다양한 목적의 글을 틈나는 대로 직접 맞춤법,띄어쓰기에 맞춰 써보는 것이 중요하다. 읽기에서는 고전·산문·소설·희곡 등의 내용을 복합적·입체적으로 이해하는 능력을 평가한다.독서 체험의 폭과 깊이를 보기 위해서다.따라서 단순히 문제를 풀기 위한 학습보다는 다양한 문학·비문학 분야의 지문을 정확하게 정리하면서 읽는 연습을 해야 한다. ●수리 영역 교과서가 기본이다.교과서의 예제 수준에서 다뤄지는 문제들이 다수 출제되고 있다.학교 수업 정도로도 충분히 해결할 수 있다는 얘기다.기본적인 수학의 개념과 원리·공식 등을 외우는 데 그치지 말고 완전히 이해하도록 노력해야 한다.기호·식·표 등을 서로 바꿔서 표현할 수 있어야 한다. 또 주어진 상황을 단순화해서 규칙을 찾거나 관찰이나 실험을 통해 원리나 법칙의 논리를 추론해 보는 것도 필요하다.같은 문제라도 여러 방법으로 풀어보고 어려운 문제는 끈기와 의지를 갖고 접근해야 한다. ●사회탐구 교과서의 핵심 개념과 원리를 이해하고 관계를 파악하는 것이 중요하다.공통 필수과목과 선택과목의 기본개념과 원리를 골고루 익혀둬야 한다. 특히 학습량이 많아 부담이 되는 국사의 경우 자세한 사실을 정리하는 것보다 통시대적이고 분류사적인 접근이 필요하다.지난해에도 그랬듯 시사관련 문항을 교과 개념과 원리를 이용,현상을 파악하는 문항이 많이 출제된 만큼 평소에 시사문제에 관심을 갖는 편이 좋다.물론 교과간·단원간 통합적인 문제가 여전히 중요하게 다뤄지기 때문에 철저히 대비해야 한다. ●과학탐구 전 단원에 걸쳐 고르게 출제되는 경향이다.지나치게 심화된 학습내용에 치우치기보다는 교육과정에서 제시한 내용에 충실할 필요가 있다.특히 문제인식 및 가설설정,탐구설계 및 수행,자료분석 및 해석,결론 도출의 의미 등 일련의 과정을 정확히 이해해야 한다.공통과학과 관련된 중학교 과학의 개념도 숙지해야 한다.공통과학에서는 물리와 지구과학,생물과 화학,화학과 지구과학 등 서로 관련된 통합개념을 적용하는 현상도 나오기 때문에 통합교과적인 사고력을 키우는 데 신경써야 한다.지구 온난화·적조·신물질개발·인간복제 등 시사적인 소재를 활용한 문항에도 대비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외국어 영역 출제 경향이 크게 바뀌지 않을 것 같다.우선 공통영어 교과 범위내에서 의사소통능력을 측정하는 데 중점을 둔다. 문항당 지문의 길이는 대부분 100개 내외의 단어로 구성된다.하지만 독해를 통한 사고력을 평가할 수 있도록 200개 안팎의 단어로 된 다소 긴 지문을 사용한 세트 문항도 나온다.독해 능력을 기르기 위해서는 문학·과학·실용문·시사적인 내용 등 다양한 소재의 글을 읽고 해석해 봐야 한다. ●제2외국어 영역 제2외국어Ⅰ의 수준에 맞춰 기초적인 의사소통 능력을 측정한다.문법은 거의 나오지 않으므로 언어 사용쪽에 맞춰 공부하는 게 낫다.기본 어휘표에 제시된 단어를 사용하되 어휘표에 없는 단어는 주석을 달아준다. 김재천기자 patrick@
  • [인터넷 스코프] 인터넷이면 다 OK라고요?

    나는 새 학기마다 인터넷 때문에 학생들에게 잔소리를 하는 선생이다.인터넷을 쓰게 되면서 생활 전반이 편리해진 점은 인정한다.또 불과 몇년만에 인터넷이 학교와 학생,그리고 선생님을 근본적으로 혁신해온 것도 사실이다.과제물 준비부터 교우 관계,학사 행정,진로 상담과 관련된 것까지 인터넷 하나면 모두 해결된다. 그러나 학교 현장은 인터넷으로 무시 못할 부작용이 휩쓸고 있다는 느낌을 지울 길이 없다.인터넷 하나가 학생과 선생님,학생과 학교 심지어 학생들간에도 반드시 지키고 나누어야 할 것들마저 흐트러지게 하는 경우를 많이 보게 된다. 예를 들어 대학교에선 새 학기마다 수강신청 상담을 위해 찾아오는 학생들이 많았다.또 과제물을 어떻게 써야 할지 문의하는 학생들도 자주 보았다.하지만 인터넷은 도무지 선생님과 학생들을 직접 만나게 해주지 않는다.인터넷으로 물어보고 인터넷으로 답을 찾는 등 다른 수고를 하려 들지 않기 때문이다.학생들의 이런 인터넷 만능주의에 대한 나의 처방전은 다음과 같다. 첫째,과제물은 자필로 써라.학생들이 내는 과제물이 모두 프린트물이기 때문이다.어느해 소설 감상문 과제물을 받고 놀란 일이 있다.전체 수강생 40여명 중 10명이 토씨 몇개만 틀리고 똑같은 내용을 버젓이 제출했다.인터넷에 있는 내용을 문단 순서와 글씨체만 바꾼 것이다. 물론 과거에도 다른 학생의 과제물을 베껴 그대로 내는 경우가 있었다.하지만 요즘은 무슨 내용인지 직접 확인도 하지 않은 채 프린트 한장 달랑 내고 마는 경우가 태반이다. 둘째,잘 모르겠더라도 자기 생각을 정리해 써라.요즘 과제물은 전반적으로 수준이 매우 높다.예전에는 좋은 과제물도 나쁜 과제물도 모두 볼 수 있었다.그러나 요즘은 학생의 수준인지 의구심을 갖게 되는 과제물이 수두룩하다.다른 사람이 만들어 낸 이론이나 생각을 각주나 설명하나 없이 제출한다.지성인으로서 아무런 미안함과 죄스러움도 느끼지 않은 채 말이다.인터넷이 타인의 학문적 업적이나 성취물을 마음대로 열람하게 함으로써 전체 학생들의 수준을 향상(?)시켰을지 몰라도 치졸한 얌체족들을 증가시킨 꼴이다. 셋째,맞춤법도엉망이 됐다.대학생들이 모국어에 대한 애정이 있느냐 할 정도다.통신용 어투가 범람하고 국어사전에 나오지 않는 축약문들이 쏟아져 나온다.애교로 봐 줄 정도를 넘어섰다는 생각이다.과제물을 받아 보면 잘못된 표기를 해놓고 그 문장 부분에는 강조를 해두는 학생도 있을 정도다. 인터넷으로 커뮤니케이션이 이뤄지고 일상 생활 대부분을 처리하는 대학생들이 실제 규칙과 사이버의 문화를 혼동하고 있는 것이다.바르고 정확한 우리말과 글을 다음 세대로 전해줘야 하는 데는 학생들의 역할이 크다. 끝으로 편지 쓰기의 문제이다.연말 연시에 나는 외국인 학생으로부터 몇 통의 편지를 받았다.삐뚤삐뚤 쓴 한글이었지만 선생님에 대한 사랑과 존경이 담겨 있었다.하지만 우리나라 학생들에게 받은 연하장은 이메일뿐이었다.내용도 고작 “선생님,안녕” 정도였다.물론 보내는 이의 마음이 중요하겠지만,정성을 다해 쓴 편지는 인터넷 연하장에 비할 바가 아니다.빠르게만 처리되고 정확하게 전달해 주는 인터넷이 능사가 아니기에 더욱 그렇다. 정보화시대의 빠른 일상은 마치 폭풍우와 같아서 보듬어야 하는 아름다운 나무와 꽃도 쓸어버리지나 않을까 우려된다.이같이 안타까워지는 마음에 공감할 젊은 학생,네티즌들은 얼마나 있을까. 이 연 희
  • 편집기자협회 ‘2003 100대 뉴스’ 발간

    한국편집기자협회(회장 박정철)는 6일 ‘2003 기자가 본 100대 뉴스’(사진)를 펴냈다. 지난해 전국을 달군 한·일 월드컵,제16대 대통령 선거를 컬러 기획화보로 다루었고 대통령 친인척 비리,세계 곳곳의 테러와 대테러전,태풍 루사의 한반도 강타,유골로 발견된 개구리 소년들,한국 영화의 칸·베니스영화제 수상 등 주요 사건ㆍ사고 100건을 편집기자들이 심층기사로 정리했다. 한글 맞춤법 등 교열 편람을 별도 책자로 엮어 총 2권으로 구성했다.본권 720쪽,부록 240쪽.18만원.
  • 가짜 해리포터 네티즌 현혹/5권 출시 앞두고 해적판 나돌아

    ‘해리 포터’ 해적판이 드디어 국내에 등장했다.지난해 중국 등지에서 원저자인 조앤 롤링의 이름을 도용한 ‘해리 포터와 용이 된 표범’‘해리 포터와 황금 거북이’ 등의 해적판이 나왔지만,한국에서 해적판이 나타난 것은 처음. ‘해리 포터’ 시리즈의 5권 명목으로 현재 인터넷 등을 통해 유포되는 해적판의 제목은 ‘해리 포터와 불사조 기사단’‘해리 포터와 불사조의 훈장’등.오는 6월22일(한국시간) 영어권 국가 서점가에 깔리는 진짜의 제목 ‘해리포터와 불사조 기사단’을 의식했다.아래아한글·텍스트 문서로 배포돼 복제가 쉬운 만큼 빠른 속도로 번져나가고 있다. 해적판 ‘…불사조의 훈장’은 해리 포터의 이모부 버논이 사실은 사악한 마법사 볼드모트의 부하인 것이 밝혀지면서 시작된다.해리가 버논에게서 벗어나느라 고생하는 동안,볼드모트는 마법부 장관인 코넬리우스 퍼지를 살해하고 해리의 친구 헤르미온느를 납치한다.그러자 호그와트 마법학교 교장인 덤블도어 교수가 갑자기 젊어져서 해리와 함께 볼드모트에 맞서 싸운다는 내용.‘해리 포터’ 시리즈의 국내 판권을 가진 ‘문학수첩' 관계자는 “(이 가짜는)미국·중국 등지의 해적판을 번역한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그러나 네티즌 ID 세라핌은 “덤블도어 교수가 젊어져서 싸울 때 외치는 말인 ‘정의의 이름으로 용서하지 않겠다.’는,국내에서도 인기 높은 일본 애니메이션 ‘세일러문’의 유명한 대사”라면서 “한국에서 직접 쓰였을 가능성이 있다.”는 분석을 내놓았다.또 ‘핍박’을 ‘핏박’으로 쓰는 등 맞춤법이 틀리고 문장이 유치해 팬이 썼을 가능성이 있다고 보았다. 네티즌들은 이 ‘가짜’ 소동에 대해 대부분 재미있다는 반응이다.네티즌 ID ‘소굿’은 “팬픽(팬이 쓴 소설) 차원으로 보면 되지 않겠느냐.”고 했다.반면 ‘정신협’은 “장난이라도 엄연한 저작권 침해”라면서 “더군다나 해리 포터 팬의 상당수인 어린이는 진위를 구분할 능력이 없어 걱정된다.”고 말했다.그러나 ‘신중원’은 “내용이 너무 유치하고,분량도 770여 쪽으로 예정된 진짜의 3분의1이 채 안 돼 구별이 쉽다.”면서 “출판사가 피해 보지는 않을 것”이라고 주장했다. 채수범기자 lokavid@
  • 22년만에 ‘객주’ 개정증보판 낸 김·주·영

    “왕위 계승이나 궁중 비화,권문세가의 권력다툼이 주류를 이루던 우리의 역사 기술에 대한 반성적 성찰이 이 소설을 낳은 배경입니다.” 지난 79년부터 서울신문(현 대한매일)에 장장 5년간 연재되면서 장안의 화제가 된 김주영의 대하 장편소설 ‘객주’가 지난 81년 창작과비평사에서 첫 출간된 지 22년 만에 개정증보판(문이당,전10권)으로 나왔다.새로 제정된 맞춤법 규정에 따라 용어를 새로 정리하고 해설과 전문가 방담,‘객주’ 낱말사전을 따로 붙여 독자들이 손쉽게 작품을 읽도록 했다. 작가 김주영씨는 “개정증보 과정에서 기존 문장에는 손끝 하나 대지 않았다.”고 밝혔다.작품에 대한 작가의 애정,그리고 ‘객주’가 갖는 문학사적 위상을 지켜내고자 하는 작가의 의지가 읽히는 대목이다. “당시 서울신문사 측에서 제게 ‘길이에 관계없이 마음껏 쓰라.’고 한 배려와 격려가 이 작품을 낳은 무언의 힘이 된 게 사실입니다.그런 격려 덕에 저로서는 모든 걸 포기하고 난생 처음 이 방대한 역사물에 신명을 태워 넣을 수 있었지요.” 조선 말기보부상 집단과 그들의 애환이 서린 객주를 통해,민초들의 삶과 그들의 의식에 투영된 시대상을 유장하게 그려낸 민중소설 ‘객주’는 일반 역사물과 달리 불세출의 영웅을 내세우지 않았다. 작가는 “이 작품을 쓰면서 특별히 유념한 것은 ‘이제 역사를 바로 볼 때가 됐다.’는 점이었습니다.정치적 이해에 따라 사실과 달리 기술한 역사,왕후장상이 한결같이 주인공을 독점하는 허상의 역사를 버리고 ‘나라의 운명을 이끌어가는 것은 백성의 근성과 근력’이라는 가장 보편적이고 진실에 근접한 가치에 눈을 뜬 것이지요.” 작품은 전용 사전이 필요할 만큼 하층민들의 토속적 일상 언어를 가득 담고 있다.그는 “작품을 쓰면서 우리 말의 정체성을 깊이 생각했습니다.우리 말에서 이성적·논리적 측면은 더욱 강조되지만 맛깔스러운 면은 심각하게 훼손되어 간다고 여긴 거지요.해서 ‘장한몽’ ‘홍루몽’ 등을 뒤져 잊혀진 우리말을 상당수 찾아냈고 그 말을 통해 토속 정서를 되살릴 수 있었다고 봐요.” 작가는 작품 전체를 관류하는 남성적 힘과,이 힘이불가피하게 수반하는 색정적 분위기에 관해서도 명쾌한 원칙을 제시했다. “성에 관한 제 입장은 절대로 야비하게 끌어가지 말아야 한다는 것입니다.‘객주’에서 다룬 성행위 장면도 성을 우리 생활의 일부로 간주하고 얘기한 것이지,에로티시즘을 통해 독자에게 영합하려 한 것은 아니었습니다.” 에로티시즘을 통해 인간의 생명력과 힘을 표출하고자 했다는 그는 “독자들이 성 묘사 부분을 건강하게 받아들여주기 바란다.”고 덧붙였다. 이런 ‘객주’에 대해 작가가 갖는 애정이 각별한 것은 당연하다.“20여년 전에 발간돼 지금까지 절판이 안된 것만도 무척 자랑스러운 일이지요.20년 넘게 찍어내는 소설이라면 사람들이 간단하게 잊어버릴 작품은 아니구나 하는 생각을 하면 솔직히 기분 좋아요.애 많이 썼거든.” “과거란 현재와 운명적으로 연결돼 있다.과거와 현재는 결코 따로 독립된 시점일 수 없다.”고 말을 이은 그는 “‘객주’가 조선시대 보부상을 통해 그 시대를 얘기했지만,짚어보면 그때를 산 사람이나 지금을 사는 사람의 가치관과 심성이다른 게 거의 없다고 여겨지고 그것이 바람직하든,않든 현재라는 것은 과거에 의해 만들어진다.”고 역설했다. 인터뷰 내내 그는 거침이 없었다.이 시대의 이야기꾼다운 호방하고도 반듯한 모습이었다. 이번에 나온 개정증보판은 소설집 9권 말고도 부록으로 ‘객주 재미나게 읽기’를 따로 만들어 모두 10권으로 짰다. 심재억기자 jeshim@
  • [발언대]외국어 오남용 다시 생각한다

    지구촌시대를 살게 되면서 갖가지 외국어가 우리 생활 주변에 범람하고 있다.범람 자체는 허물이 아니라 해도 범람이 부추기는 외국어의 오남용과 그로 인한 사회적 혼란은 문제다. 영어 몇 가지 실례를 들어 보자.빙과라는 의미의 영어 ‘sundae’는 우리발음으로는 ‘선데이’인데 시중에서는 그냥 ‘선데’라고 통용되고 있다.우리가 일상 사용하는 외설이라는 뜻의 ‘포르노’는 영어의 ‘porno’를 소리낸 것인데 ‘포르노그라피(pornography)’라고 해야 할 것이다.‘porno’는‘pornography’의 속어다.‘%’는 ‘퍼센트’라고 발음해야 하는데도 틀린일본식 발음을 따라서 ‘프로’라고 한다.‘2%’는 ‘이프로’가 아니라 ‘이퍼센트’나 ‘투퍼센트’여야 바르다. 요사이 널리 사용하는 단어 ‘인터넷’은 영어 ‘internet’의 우리말 새김인데 ‘인터^^’이나 ‘인터네트’라고 하는 것이 옳지 않을까.인터넷 웹사이트의 주소가 ‘.com’으로 끝나는 경우 흔히들 ‘닷컴’이라고 쓰는데 ‘.’은 영어로 ‘dot’이기 때문에 한글로는 ‘^^’이거나 ‘다트’여서 ‘.com’은 ‘^^컴’이나 ‘다트컴’이어야 마땅하다.가상공간 우편주소에 ‘@’라는 게 있는데 영어 ‘at’의 줄임이고 따라서 우리발음으로는 ‘^^’이지‘앳’은 아닐 것이다.가끔 ‘골뱅이’라고도 하는데 영어로 쓰여 있는 주소를 읽는데 유독 그 부분만 영어 ‘^^’을 두고 한글 ‘골뱅이’로 부르는 것은 적절한 언어 사용이라 하기 어렵다. 한글 맞춤법 통일안은 받침으로 끝나는 ‘ㅅ’ ‘ㄷ’ ‘ㅌ’음에 해당하는 영어 ‘s,d,t’는 ‘s’ 즉 ‘ㅅ’으로 구분없이 표시한다는 것이 나의 비판에 대한 사람들의 응답이다.좀 더 구체적 설명은,발음하는 데 차이가 나지 않아서,편의상 ‘ㅅ’으로 통일해 쓴다는 것이다. 중국어 한자의 혼란도 만만치 않다.한자어는 우리 민족이 수천 년 사용해온 또 하나의 우리 언어다.한글 우리말이 있고,한자 우리말이 있다는 사실을기억하자.그런데 한자 우리말은 중국에서 사용하는 중국어 한자말과는 달리우리 나름의 독특한 뜻도 있고 고유한 표현도 있고 굳어진 발음도 있다.그래서 ‘中國’은 ‘중궈’라 하지 않고 우리 식으로 ‘중국’이라고 읽는다.‘墨子’는 ‘묵자’라고 하지 ‘모쯔’라고 읽지 않는다.‘北京’은 ‘북경’이라고 읽으면 그만이지 굳이 ‘베이징’이라고 하지 않아도 될 것이다.청나라 사상가 ‘嚴復’는 그냥 ‘엄부’라고 부르지 우리가 어떻게 새삼스럽게‘옌푸’라고 알아내어 발음하겠는가. 작금의 우리 사회 외국어 사용의 혼돈은 사실 이 정도에 그치지 않는다.세계화 시대의 외국어 수용문제를 보다 효과적으로 대처하기 위해서 각계각층의 전문인들이 지혜를 모아야 할 때다. 황필홍 단국대 교수 명예논설위원
  • 中3 겨울방학 이렇게 공부하자

    고교 1학년 때 내신성적을 높이려면 중3 겨울방학이 중요하다. 1학기 수시모집에서는 고1 성적을 40%,고2 성적을 60% 반영하기 때문에 고1 성적이 큰 비중을 차지한다.2학기 수시에서는 1학년 30%,2학년 40%,3학년 1학기 성적을 30% 반영하고 있다.비중으로는 다소 작은 것 같지만 3학년이 되면 누구나 열심히 공부하는 만큼 1학년 성적이 역시 중요한 변수가 된다.더욱이 1학기 수시모집의 비율이 2005년에는 올해와 비교해 10개 정도의 대학이 더 늘어나는 등 다소 높아지고 있다. 정시모집에서는 수능성적이 가장 중요한 척도가 되지만 내신성적의 비중이2005학년도에는 더 커질 예정이라는 것이 입시전문가들의 예측이다. 또한 1학년 과정을 제대로 익혀야 다음의 심화과정을 잘 할 수 있는 만큼고1의 성적이 바로 대학입시까지 연결된다는 것은 당연한 일이다.중학교 과정보다 훨씬 어려워지는 고교과정에 익숙해지려면 1학기 과정은 선행학습이필요하다는 지적이다.그러나 대학입시는 단거리 경주가 아니라 마라톤인 만큼 지나친 부담감보다는 차분하고 꾸준하게 공부하는 것이 무엇보다도 필요한 자세다.공부하는 비결을 고려학원 평가연구소 유병화 실장에게 들었다. ◆언어영역 중학과정과 고교과정은 연계되어 있는 만큼 기초를 다져야 한다.교과서 핵심정리가 필요하고,소단원별로 지문의 개괄적인 내용과 핵심적인 교과지식을 학습해야 한다. 단순한 암기나 반복만으로는 논술형 문제를 해결할 수 없다.학습목표와 주제를 먼저 파악하고 체계적 해설과 창의적 사고력을 위해 직접 써 보는 태도가 중요하다. 수능에 대비하려면 교과서 내용을 완전히 이해하고 교과서 밖의 지문과 비교하여 목표와 주제의식이 동일한 내용을 파악하는 것도 필요하다.문법,띄어쓰기,맞춤법 등을 체계적으로 표현한 교과서 지문을 수시로 공부하고 고전문학,단편소설집,수필집,고전문학서를 읽어두는 것도 중요하다.서울대에서 논술이 2005년부터 부활하는 만큼 각 대학에서 논술의 비중이 커질 수밖에 없을 것이기 때문이다. ◆수리영역 대부분의 학생들은 중학 수학보다 고교 수학 과정이 무척 어렵다고 한다.따라서 중학교 과정과 고교 과정이 무리없이 연결될 수 있도록 방학 동안에 고교과정 선행학습과 중학교 과정 중에서 핵심부분을 다시 한 번 정리하는 것이 필요하다. 수학에 흥미를 가질 수 있는 책을 읽어보는 것도 한 방법이다.수학에 관련된 역사적 사건,수학자,수학 각 영역이 발전하게 된 계기,재미있는 에피소드 등을 소개한 책을 읽어보면 수학이라는 학문과 수학자들에 대해서 새로운부분을 알게 될 것이고 흥미를 갖게된다.‘페르마의 마지막 정리’‘인간적인 너무도 인간적인 수학’등 서점에 수학관련 책들이 나와있다.또 수능 경향에 맞도록 계산력,이해력은 물론 문제해결력,추론능력을 배양해야 한다.특히 문제 해결 능력을 배양하려면 생각하는 훈련,문제 해결 방법을 연구해야한다. 또 문제를 많이 풀어 보는 것도 좋지만 정확하게 푸는 것이 더 중요하다.한 문제 한 문제 신중하고 정확하게 푸는 연습이 필요하다.중학교 수학문제를다시 한번 훑어보는 것도 선행학습만큼 좋은 방법이다. ◆외국어영역 듣기,독해,기본적인 문법 이해,기초회화로 나눠 자신에게 맞는 방법을 찾아 공부해야 한다.이때 자기 수준에 맞는 학습 내용을 선택하는 것이 가장 중요한 포인트이다.남들이 어떤 책을 본다거나 어떤 학원을 다닌다고 해서 나도 그렇게 따라할 필요는 없다는 것.특정한 문법책을 공부하는 것보다는 고등학교에서 공부할 교재를 중심으로 선행학습을 하는 것이 좀 더 실속있는선택이 될 수 있다. 영어실력이 상당한 수준에 이르지 않은 학생들이 토익이나 토플을 해야 한다는 분위기에 휩쓸리는 것은 오히려 시간낭비만 할 가능성이 있다. 영어 동화책을 읽어보는 것이 좋은 학습방법이 될 수 있다.동화는 생활 속에서 흔히 사용하는 구어체 표현들로 꾸며져 있어 영어표현을 자연스럽게 익힐 수 있기 때문이다. 허남주기자
  • [신설 자격증]전자출판기능사

    ‘전자출판기능사’는 의뢰받은 원고의 편집체제를 설정하고 문자나 이미지를 입력,지면 배치나 표작업 등의 편집과정을 거쳐 인쇄물의 판형과 여백·서체·그림 등을 조정하는 등 출력작업 전 과정을 담당한다. ◆시험정보 시험은 컴퓨터와 주변기기를 시용해 주어진 원고를 입력·편집·수정 등의작업공정을 거쳐 출판물을 제작할 수 있는 능력을 평가한다.필기시험은 출판론,전자출판,전산편집 각 20문제씩 모두 60문제가 출제된다.실기시험은 4시간 동안 2장 분량의 과제에 나와 있는 판형과 여백,단설정,서체,특수기호,외국어,문자입력,맞춤법,교정부호 등의 입력·교정 정도를 평가하며,문자편집,사진·그림,색상 등을 레이아웃에 맞게 편집,제출한다. 한국산업인력공단에서 시험을 주관하고 있으며,제 1회시험은 지난 8일 실시됐다.내년도 시험은 9월 1∼17일 원서접수를 시작으로,10월5일 필기시험,11월 15∼26일 실기시험을 치른다.합격기준은 필기·실기시험 모두 100점 만점에 60점 이상이다. 인터넷(www.hrdkorea.or.kr)을 통해 원서접수를 할 수 있으며,필기시험 합격자는 2년동안 필기시험이 면제된다. ◆교육기관 전자출판기능사 관련 학과를 개설하고 있는 교육기관으로는 고등학교와 직업훈련원 등의 옵셋인쇄과,전자출판과,스크린과,인쇄매체기술과,스크린인쇄과,인쇄매체공학과,인쇄사진과,영상디자인,인쇄과,광고사진과,사진인쇄과 등이 있다.전문대학에서도 관련내용을 교육하고 있다. 장세훈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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