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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넷플릭스, 코로나19 확산에 유럽서 동영상 화질 낮춘다

    넷플릭스, 코로나19 확산에 유럽서 동영상 화질 낮춘다

    EU 권고 받아들인 넷플릭스 온라인 동영상 스트리밍 업체 넷플릭스가 인터넷 장애를 막기 위해 당분간 유럽내에서 스트리밍 품질을 낮추기로 했다. 코로나19가 전 유럽으로 확산되면서 집에서 넷플릭스를 시청하는 인구가 폭발적으로 증가함에 따라 취한 조치다. CNN 등 외신에 따르면 넷플릭스는 19일(현지시간) 향후 30일 동안 유럽 내의 모든 자사 영상의 스트리밍 전송률을 낮추겠다고 밝혔다. 소비자들은 끊김 없이 안정적인 스트리밍 서비스를 보장받을 수 있지만 동영상의 해상도는 일시적으로 낮아질 것으로 보인다. 넷플릭스 측은 “이번 조치는 유럽 네트워크망의 정체를 25%가량 줄이고 가입 회원들에게 고품격 서비스를 보장할 것으로 보고 있다”고 설명했다. 넷플릭스가 화질을 낮춘 것은 전날 있었던 유럽연합(EU)의 권고에 따른 것이다. 티에리 브르통 EU 내부시장 담당 집행위원은 동영상 스트리밍 플랫폼 기업과 이동통신 사업자에게 “코로나19의 확산으로 집에 머무는 사람들이 많아지는 상황에서 인터넷 인프라 정체현상을 막아야 한다”고 호소했다. EU 집행위는 의료보건 서비스, 온라인 교육 등의 필수 용도가 필요한 시기에 인터넷 트래픽이 폭주하면 온라인 인프라 전체가 불안해질 것을 우려했다. 실제로 마이크로소프트(MS)는 코로나19 여파로 재택근무자들이 늘어나면서 사무용 메시저인 팀즈의 일일 이용자가 불과 일주일 만에 1200만명 급증했다고 발표했다. 마크 저커버그 페이스북 최고경영자(CEO)는 최근 페이스북 사용량 증가 폭이 매년 새해 전야 때보다 월등히 높다고 밝혔다. 유럽의 일부 통신사업자들도 코로나19 확산과 함께 일부 연결성 문제와 데이터 정체 현상이 발생하고 있다 보고한 바 있다. 티에리 브르통 집행위원은 “스트리밍 업체, 이동통신 사업자, 개인 사용자 모두가 바이러스 확산에 맞선 전투 중 인터넷의 원활한 작동을 보장할 공동 책임을 지니고 있다”고 강조했다. 한재희 기자 jh@seoul.co.kr
  • [서울광장] 역병보다 더 두려운 것/김성수 부국장·산업부장

    [서울광장] 역병보다 더 두려운 것/김성수 부국장·산업부장

    지난주 집앞 사거리 약국 앞. 평일 이른 시간인데도 70m 넘게 줄이 길게 이어져 있다. 20년째 살면서 처음 보는 광경이다. 마스크 5부제, 배급제의 생활화다. 그래봤자 잘해야 일주일에 마스크 두 개를 얻는다. 하지만 이마저도 재고가 금방 동이 나서 허탕을 치기 일쑤다. 두 달 전 국내에 첫 코로나19 환자가 발생했다. 그때만 해도 상상조차 못했던 일이다. 비정상은 일상이 됐다. 약을 조제해야 할 약사는 마스크를 파는 사람이 됐다. 1961년 이후 처음으로 4월로 개학이 미뤄진 학생들은 학교가 아닌 집에서 공부를 한다. 회사원들도 회사 대신 집에서 일한다. 코로나19가 완벽하게 뒤집어 놓은 생활상이다. 시간이 지나도 좀처럼 적응하기 쉽지 않은데 정부의 무능은 혼란을 더욱 부추겼다. 역병(疫病)을 막으려면 실효성 있는 정책을 초기에 펼쳐야 했지만 자화자찬, 뒷북대응으로 시간을 허비했다. 사태가 어떻게 될지도 모르는데 “코로나19가 머지않아 종식될 것”(2월 13일)이라는 섣부른 예단으로 자충수를 두더니 “우리나라의 대응이 다른 나라의 모범사례이자 세계적인 표준이 될 것”(3월 8일)이라고 말만 앞세웠다. 그러다 세계보건기구가 코로나19의 팬데믹(세계적 대유행)을 선언하자 그제서야 대통령은 “생각보다 더 많은 시간이 걸릴지도 모른다. 모두들 지치지 말아야겠다”(3월 12일)고 한발 물러섰다. 첫 사망자가 발생한 날(2월 20일)에는 ‘기생충팀’을 청와대 오찬에 불러 대통령 내외가 ‘파안대소’한다. 이 사진은 그대로 언론에 보도됐다. 청와대의 정무감각에 구멍이 나 있음을 보여 준다. “대구ㆍ경북은 봉쇄조치”(여당 수석대변인), “코로나 사태의 가장 큰 원인은 중국에서 들어온 한국인”(복지부 장관)이라는 핵심 당정인사들의 얼토당토하지 않은 실언은 폭발 직전인 국민들의 분노에 기름을 끼얹었다. 무능의 민낯이 도드라지게 드러난 것은 마스크정책이다. 기본적으로 수요와 공급을 예측하지 못했다. 국내에도 물량이 모자랄 판인데 중국 수출을 한동안 방치했다. 결국 마스크값 폭등과 품귀현상을 자초했다. 처음엔 “마스크 물량이 충분하다”고 했다가 뒤늦게야 “부족하다”고 말을 바꿨다. 또 “일회용 마스크는 재사용하지 말라”고 했다가 나중에는 “재사용해도 된다”고 해서 국민들을 헷갈리게 했다. 정부가 마스크 부족 문제를 해결하지 못하고 질질 끌자 대통령이 대로했다고 하는데 정작 울고 싶은 건 국민들이다. 우왕좌왕, 갈팡질팡하는 정부의 어설픈 대처를 보면 답답해진다. 더구나 지금은 코로나발(發) 경제위기가 시작되는 문턱에 서 있다. 연일 글로벌 주가, 금리, 기름값이 폭락하는 암담한 현실을 접하면서 국민들이 사용할 마스크 하나 제때 못 구해 주는 실력으로 이 위기를 무사히 넘길 수 있을까라는 두려움이 앞선다. 대통령 앞에서 “경기가 거지같다”라는 말을 한 사람도 있었지만 경기는 말 그대로 이미 바닥이다. 식당을 하는 사람들은 손님이 절반 이하로 줄었다며 아우성이다. 관광객들로 북적였던 명동거리는 사람을 찾아보기 힘들 정도로 한산하다. 상가의 휴·폐업이 이어지고 있고 그나마 영업을 하는 곳도 손님이 없어 점심시간이 돼서야 뒤늦게 문을 연다. 여행사는 하루 한 개꼴로 폐업을 하고 있다. 이런 미증유의 경제위기가 코앞에 닥쳤는데도 대책을 마련해야 할 당정청은 불협화음만 내고 있다. 아무리 추경 증액이 급하다지만 야당 대표도 아닌 여당 대표가 경제부총리를 해임할 수 있다고 겁박한다. 희한한 일이다. 1인당 50만원이 될지 100만원이 될지는 나중에 봐야겠지만 재난기본소득의 도입을 놓고도 당장 표가 아쉬운 ‘당청’(黨靑)과 나라 곳간을 먼저 생각해야 하는 정부가 서로 맞선다. 말로만 ‘비상시국’임을 외칠 게 아니라 위기를 돌파하려면 경제팀부터 ‘같은 목소리’를 내야 한다. 기본 중의 기본이다. 그다음 1998년 외환위기나 2008년 금융위기때처럼 경제부총리가 사령탑이 돼서 리더십을 보여 줘야 관료들도 움직인다. 지금처럼 경제부총리가 허울뿐인 컨트롤타워 역할만 한다면 말발이 먹힐 리 없다. 팀워크를 갖춘 뒤엔 과감한 양적완화로 선제적 대응에 나서야 한다. 기업규제완화 조치와 함께 주52시간 제도의 탄력 적용이나 중소기업에 대한 세금 지원도 필요하다. 무엇보다 경제 문제를 어설픈 정치논리로 풀면 안 된다. 실패하면 그 폐해는 오롯이 국민들에게 돌아간다. 방역대책도 그렇지만 경제위기도 때를 놓치면 큰 낭패를 본다. sskim@seoul.co.kr
  • 광주 장록습지 ‘국내 1호’ 도심 속 하천습지로 공인받는다

    광주 장록습지 ‘국내 1호’ 도심 속 하천습지로 공인받는다

    광주 광산구 장록동 일대 황룡강 ‘장록습지’가 조만간 국가습지 보호지역으로 지정될 것으로 보인다. 광주시는 최근 광산구의 요청을 받아 정부에 이를 건의했다고 16일 밝혔다. 환경부는 이에 따라 국가습지 지정계획을 수립하고, 관계기관 협의를 거쳐 올해 안에 습지 범위 등을 확정·고시할 것으로 알려졌다. 이런 절차가 순조롭게 진행되면 장록습지는 국내 1호 도심 속 하천습지 보호지역이 된다.정부가 국비를 투입하고 관리하면서 각종 동식물이 사는 예전 모습을 되찾아 무등산 유네스코 세계지질공원, 국가 하천인 광주천과 더불어 광주의 대표적 생태 관광자원으로 거듭날 전망이다. ●면적 3.06㎢… 수달·삵 등 희귀 생물종 터전 장록습지는 영산강의 제1지류인 황룡강의 하류 끝자락이다. 황룡강은 전남 장성군 북하면 백암산 자락에서 발원해 장성호를 거친 뒤 광산구 동남부를 휘감으며 영산강 본류와 만난다. 총연장 47㎞로, 국가 및 지방하천이 뒤섞여 있다. 이번에 국가습지 지정을 앞둔 장록습지는 도심을 관통하는 호남대 앞~광주공항 합류부 사이 약 8㎞ 구간이다. 유역 면적은 광산구 어룡동~평동~동곡동~선암동에 이르는 3.06㎢다. 강(하천)과 그 주변 습지를 포함하고 있다. 이 가운데 사유지 0.02㎢를 제외한 3.04㎢가 국유지다. 강 양안으로는 광주송정역·광주공항·평동산업단지 등 도심과 농촌이 뒤섞여 있다. 강상(江床) 군데군데 드러난 모래톱에는 각종 수목이 자라나 있고, 이곳은 철새 등 야생조수의 보금자리로 변했다. 장록습지에 대한 국가습지 지정 요구는 2010년쯤으로 거슬러 올라간다. 광주발전연구원은 당시 이곳 일대를 ‘도심 습지 보호지역 1순위’로 꼽았다. 시민·환경단체도 습지 보전을 요구하는 목소리를 높였다. 광주시는 이를 바탕으로 2016~2017년 장록습지에 대한 일반 조사 및 모니터링을 했다. 이를 통해 멸종위기 야생 생물종 7종과 천연기념물 5종 등 모두 476종이 서식하는 사실을 확인했다. 이어 정부에 습지 생태조사를 신청했다. 환경부 국립습지센터는 이듬해인 2018년 2~12월 장록습지의 생물 다양성 등을 정밀 조사했다. 결과는 놀라웠다. 겉으로 보기엔 매일 물이 흐르는 하천에 불과했지만 수많은 생물종이 건강한 생태계를 이루며 사는 것으로 밝혀졌다.이 조사에 따르면 장록습지에는 육상곤충 320종, 식물플랑크톤 168종, 식물종 179종, 포유류 10종, 조류 72종, 양서파충류 7종, 어류 25종, 저서무척추동물 48종 등 모두 829종의 생물종이 서식하는 것으로 확인됐다. 멸종위기종 1급인 천연기념물 수달과 멸종위기종 2급인 삵·새호리기·흰목물떼새 등 멸종위기 생물 4종도 사는 것으로 나타났다. ●광산구·주민 소통… 갈등 1년여 만에 ‘반전’ 이로써 장록습지 보호지역 지정에 대한 객관적 근거와 타당성은 확보됐다. 그러나 이를 둘러싼 찬반양론이 맞선 상황에서 어떻게 찬성 쪽으로 수렴하느냐가 관건으로 떠올랐다. 보통 ‘환경 갈등’ 해결에는 오랜 시간이 걸린다. KTX 동대구~부산 구간에서 일명 ‘도롱뇽 소송 사건’으로 비화된 천성산 터널 공사나 전국 각지의 산악 케이블카 설치 민원 등도 비슷한 사례로 꼽힌다. 환경단체의 반발이나 해당 지역 주민들의 재산권 행사 문제와 직결되기 때문이다. 당시 환경단체와 상당수 시민은 “장록습지를 보존해야 한다”며 ‘환경 보전’에 무게를 실었다. 광주시도 습지 보전 필요성을 적극적으로 홍보하고 나섰으나 곧바로 반대 여론에 직면했다. 해당 지역 주민들은 “당장 하천 둔치에 체육시설과 주차장·꽃밭 등을 설치해야 한다”며 ‘보전’보다는 ‘개발’을 요구했다. 국가습지 지정이 인근 광주송정역 역세권 개발과 금호타이어 광주공장 이전 등 대규모 지역개발 사업에 걸림돌로 작용할 거란 이유를 내세웠다. 양측이 첨예하게 대립하면서 습지 지역 지정 움직임은 일단 멈춰 섰다. 이런 가운데 광산구는 양측의 갈등 조정과 해결에 발 벗고 나섰다. 광산구는 지난해 1~10월 3차에 걸쳐 주민 토론회를 열고 이 문제를 공론에 부쳤다. 일부 주민은 지역개발에 악영향을 초래한다며 여전히 반대의 뜻을 굽히지 않았다. 반대 측은 국가습지 보호지역 지정에 따른 ‘규제’에 가장 민감하게 반응했다. 환경부는 당시 주민 간 합의가 없으면 습지 지정이 곤란하다는 입장을 견지했다. 광산구는 이를 해결하기 위해 지난해 5월 주민대표, 시민단체, 전문가 등 16명이 참여한 ‘황룡강 장록습지 실무위원회(TF)’를 구성하고 11월까지 9차에 걸쳐 의견을 수렴했다. 동시에 같은 해 7~8월 어룡·도산·송정2·동곡·평동 등 5개 동 순회 간담회를 갖고 주민들 사이에 널리 퍼진 왜곡된 정보를 바로잡았다. 광산구는 국가습지로 지정되더라도 ‘습지보전법’에 따라 하천 제방 안쪽만 규제되며 바깥쪽은 개발 시 ‘자연경관 영향협의’만 받으면 된다고 설득했다. 또 광주송정역 일대의 KTX 투자선도지구 지정과 역세권 개발 등에 아무런 문제가 없다는 사실도 확인했다. 이런 과정이 거듭될수록 주민들 사이에 널리 퍼졌던 오해가 풀리기 시작했다. 실무위는 급기야 같은 해 11월 주민들과의 공론화 조사 합의를 이끌어 냈다. 이어 12월 말쯤 국가습지 지정을 놓고 전체 시민 가운데 1000명을 대상으로 찬반 여론조사를 했다. 찬성이든, 반대든 격차가 6.5% 포인트 이상 나면 결과를 수용하자는 중재안이 제시됐다. 그 결과 시민들은 거주지역·성별·연령대와 관계없이 10명 중 8명 이상인 85.8%가 습지 보호에 찬성표를 던졌다. 반대는 14.2%에 그치면서 좀처럼 풀릴 것 같지 않았던 문제가 단숨에 해결됐다. 환경부는 이에 따라 연내에 황룡강 장록습지 국가습지 지정계획 수립을 거쳐 습지의 범위를 결정, 고시한다. 이렇게 되면 관련법에 따라 관리 보전 권한이 지방자치단체장에서 환경부 장관으로 넘어간다. 국가가 직접 관리하는 도심하천으로 변한다는 의미다. 현재 전국에서 국가습지 보호지역으로 지정된 곳은 모두 47곳이다. 하천습지로서는 다섯 번째다. ●생태학습관·탐방로 개설… 수생식물 식재도 환경부의 지원을 받아 체계적인 관리와 함께 훼손 지역의 복원도 이뤄진다. 습지 보전과 복원사업에는 국비 70%가, 탐방로·학습관 조성 등에는 50%가 지원된다. 다른 국가습지처럼 습지의 역사·문화·환경을 알리는 관리센터가 들어서고 생태학습을 위한 탐방로 등이 개설된다. 생태학습관, 탐방데크 개설뿐만 아니라 수생식물 식재 등도 이뤄질 것으로 보인다. 훼손 또는 방치된 공간 곳곳이 생태적으로 복원된다. 오수 유입·쓰레기 투기·낚시 행위가 금지된다. 광산구의 한 주민은 “1970년대 상류에 장성댐이 들어서면서 유량이 줄고 무분별한 골재 채취까지 이뤄지면서 황룡강이 ‘죽은 강’으로 변했는데, 습지 보호지역으로 지정되면 강을 예전 상태로 되돌릴 수 있을 것”이라며 “쏘가리 등 각종 물고기가 뛰노는 생태 하천으로 변한 모습을 하루빨리 봤으면 한다”고 말했다. 김삼호 광산구청장은 “이번 습지 지정 문제 갈등이 단 1년여 만에 극적으로 해결된 것은 숙의민주주의와 자치분권의 모범사례”라며 “습지의 가치를 최대한 살려 지역 발전에 보탬이 되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광주 최치봉 기자 cbchoi@seoul.co.kr
  • 발코니에서 퍼진 ‘네순 도르마’... 코로나19 맞선 전세계 연대 움직임

    발코니에서 퍼진 ‘네순 도르마’... 코로나19 맞선 전세계 연대 움직임

    지난 13일(현지시간) 밤 이탈리아 국민들이 각자 집에 있는 악기를 들고 발코니로 나와 함께 응원의 노래를 부르는 모습이 주말 사이 큰 화제가 됐다. 코로나19로 전국민 이동제한령이 내려진 뒤 맞은 첫 주말에 함께 희망을 잃지 말자는 의미의 ‘#떨어져서 함께’(#unitimalontani) 캠페인을 벌인 것이다. 전세계 오페라 작품의 절반을 배출한 ‘오페라와 칸초네 나라’ 다운 발상일까. 뉴욕타임스(NYT)는 이탈리아의 ‘떨어져서 함께’ 캠페인을 소개하며 “2차 세계대전 이후 최악의 위기에 직면한 이탈리아인들이 정신력과 회복력, 낙천성을 보여주고 있다”고 14일 보도했다. 코로나19 확산을 막기 위한 ‘사회적 거리두기’ 속에 각국의 ‘사회적 연대’가 주목받고 있다. 특히 주말 사이 2만명의 넘는 확진자와 1400명 이상의 사망자가 발생한 국가적 대위기 속에 이탈리아인들이 코로나19에 맞서 벌인 즐거운 연대의 모습은 세계인들에게 큰 감흥을 줬다. 가디언은 로마의 가정집 곳곳에서 이탈리아 민요 ‘볼라레’와 ‘새벽이 밝으면 승리하리라’는 마지막 가사를 담은 오페라 ‘투란도트’의 유명 아리아 ‘네순 도르마’ 등이 울려 퍼진 모습을 소개하며 “이탈리아와 같은 사례가 스페인과 스웨덴 등으로 확산되고 있다”고 전했다.독일은 정부 차원에서 사회적 연대를 강조하는 메시지를 반복적으로 내고 있다. 앙겔리 메르켈 총리는 코로나19 관련 첫 대국민 메시지에서 “인구의 60~70%가 감염될 수 있다”는 암울한 전망을 내놓으면서도 “우리의 연대와 이성이 시험대에 올라와 있다”며 사회적 약자에 대한 보호 필요성을 강조했다. 감염학 권위자 크리스티안 드로스텐 베를린 샤리테대 병원 교수도 공영방송 NDR에 출연해 “그동안 아이들의 조부모가 부모를 대신해서 육아를 해왔다면 이제는 여러분이 이들 고령의 가족들을 돌봐야할 때”라고 강조했다. 이같은 사회적 메시지에 맞춰 독일과 오스트리아에서는 바이러스에 취약한 노인층이나 환자들의 생필품 구매 등을 대신해 주는 ‘#네이버후드 챌린지(neighborhood challenge)’ 운동이 벌어지고 있다. ‘네이버후드 챌린지’에 동참한 시민들은 인스타그램이나 페이스북 등을 통해 도움이 필요한 사람들의 정보를 주고받아 함께 자원봉사에 나선다. 룩셈부르크도 스카우트연맹 회원 등이 중심이 돼 사회적 약자들의 식품과 약품 구매를 대신해주고 심지어 반려견 산책 등의 봉사활동까지 제공하고 있다고 현지매체 RTL투데이가 전했다. 하이코 마스 독일 외무장관은 “간접적으로 이웃의 생명을 구하고 있는 모든 국민에게 감사한다”고 말했다.특히 이같은 모습은 코로나19를 과소평가하고 대중의 공포심을 외부의 탓으로 돌리던 일부 정치권에 경종을 울리고 있다는 분석도 제기된다. 에릭 클라이넨버그 뉴욕대 사회학과 교수는 NYT 기고문에서 도널드 트럼프 행정부의 코로나19 대응을 꼬집으며 “미국은 정치사회적으로 분열돼 왔고, 연방정부는 이번 위기를 대처하는데 실패했다”면서 “하지만 이번 위기는 전환점이 될 수도 있다. (코로나19 사태를 통해) 미국 사회가 공동체의 자아를 재발견할 수도 있다”고 제언했다. 안석 기자 sartori@seoul.co.kr
  • 코로나19 예방한다며 공업용 알코올 마신 이란인 44명 절명

    코로나19 예방한다며 공업용 알코올 마신 이란인 44명 절명

    음주를 엄격히 금지하는 이란에서 코로나19 예방에 좋다며 공업용 알코올을 마셔 목숨을 잃은 이가 44명으로 늘었다고 미국 일간 USA 투데이가 10일(이하 현지시간) 전했다. 신문은 이란 국영 IRNA 통신 등을 인용해 이날 남서부 쿠제스탄주에서만 16명이 공업용 알코올에 중독돼 목숨을 잃는 등 지금까지 36명이 희생됐다고 보도했다. 이 주에서는 코로나19에 감염돼 18명이 숨져 이런 어처구니없는 일로 희생된 이의 숫자가 더 많았다. 북부 알보르즈주에서 7명이 서부 케르만샤주에서 한 명이 같은 사고로 목숨을 빼앗겼다. 코로나19 예방과 치료에 좋다는 속설과 과학적이지 않은 치료법이 소셜미디어를 중심으로 번지고 있어 심각한 문제가 되고 있는데 술을 마시면 된다는 속설도 번지고 있다. 하지만 이란에서는 음주를 엄격히 금지하고 있어 사람들은 시중에 판매되는 공업용 알코올을 구해 마시다가 목숨을 잃고 있는 것이다. 현지 메흐르 뉴스는 “알코올 중독으로 병원에 실려오는 환자가 갑자기 많아졌다”며 “아와즈 의과대학 부속 의료기관에서 200여명이 알코올 중독으로 치료받는 중”이라고 전했다. 이 대학의 알리 에산푸르 대변인은 “피해자 한 명은 실명됐고 다른 한 명은 중태”라고 밝히며 “시민 일부가 알코올을 마시면 코로나19를 퇴치하는 데 도움이 될 수 있다는 말을 듣고 이를 예방책으로 이용했다”고 설명했다. 메흐르나즈 헤이란디시 이란 보건부 위생·건강제품 감독국장은 국영 IRNA 통신에 “알코올을 소독용으로만 사용해야 하는데 코로나19를 예방한다면서 마시거나 입안에 넣어 헹구는 실수를 해 사망한 사고가 보고됐다”며 주의를 촉구했다. 이란 보건부는 이날 정오 코로나19로 인한 사망자가 354명으로 전날보다 63명 늘어났다고 밝혔다. 지난달 19일 첫 사망자가 나온 이후 가장 많은 하루 사망자 숫자다. 5일부터 이날까지 사망자 숫자는 15명, 17명, 21명, 49명, 43명, 54명, 63명이다. 한국을 제치고 세계에서 중국과 이탈리아 다음으로 많다. 확진자도 전날보다 958명 더해져 9000명이 됐다. 이란 최고지도자 아야톨라 알리 하메네이는 이날 “코로나19에 맞선 최전선에서 싸우다가 목숨을 잃은 의사와 간호사의 이름 앞에 ‘샤히드’(순교자)라는 호칭을 붙이게 해달라는 보건부 장관의 건의를 받아들였다”고 밝혔다. 한편 한국 정부는 이탈리아와 이란에서 코로나19 환자가 급증함에 따라, 두 국가를 ‘검역 관리지역’으로 지정하고 이곳에서 오는 입국자에 대한 검역을 강화했다. 윤태호 중앙사고수습본부 방역총괄반장은 이날 정부세종청사에서 열린 정례브리핑에서 “이날 0시부터 이탈리아, 이란을 검역 관리지역으로 지정했다”면서 “이곳을 거쳐 오는 입국자는 건강상태 질문서를 의무적으로 내고 발열 검사를 받아야 한다”고 말했다. 앞서 정부는 코로나19의 유입을 막기 위해 중국과 홍콩, 마카오를 오염지역으로 지정하고, 이곳을 거쳐 온 여행자는 ‘특별입국절차’를 밟도록 하고 있다. 오염지역에서 온 입국자는 건강 상태를 모바일로 보고하는 ‘자가진단 애플리케이션’(앱)을 설치해야 한다. 입국 제한은 지난달 4일부터 후베이성 여권 소지자와 지난 14일간 후베이성에서 체류한 외국인에만 적용하고 있다. 임병선 기자 bsnim@seoul.co.kr
  • 佛축구 황의조, 퇴장 유도에도 팀은 무승부

    佛축구 황의조, 퇴장 유도에도 팀은 무승부

    프랑스 프로축구 리그앙 보르도의 황의조(28)가 후반 교체 출전해 상대 선수의 퇴장을 이끌어내는 등 수적 우위의 상황을 팀에 선물했으나 팀은 아쉽게 무승부를 기록했다. 황의조는 9일 새벽 프랑스 생테티엔의 조프루아-기샤르에서 끝난 2019~20 리그앙 28라운드 원정 경기에서 처음에는 벤치에 앉았다가 팀이 1-1로 맞선 후반 27분 사무엘 칼루를 대신해 그라운드에 나섰다. 황의조가 선발에서 제외된 건 지난 1월 11일 올림피크 리옹전 이후 약 두 달, 8경기 만이다. 보르도는 후반 20분 조시 마자가 선제골을 터뜨린 지 3분 만에 데니스 부앙가에게 동점골을 허용했다. 동점 허용 직후 투입된 황의조는 약 3분 만에 중앙선 부근에서 공을 빼앗아 치고나가려다 생테티엔의 마디 카마라의 태클에 걸려 넘어졌다. 이미 전반에도 옐로 카드 한 장을 받은 상태였던 카마라는 두 번째 옐로카드를 받고 퇴장당했다. 보르도는 수적 우위를 점했으나 결승골을 뽑아내지는 못했다. 상대 수비를 흔드는 패스가 나오지 않았고 번번이 공을 돌리는 답답함을 보이는 등 수적 우위를 제대로 살리지 못했다. 오히려 간간이 생테티엔에 역습을 허용하는 모습을 보였다. 보다 못한 황의조가 중거리슛을 날리기도 했으나 골문에서 벗어났다. 1-1로 비겨 승점 1점만 추가한 보르도는 리그 12위(승점 37)를 유지했다. 최근 4경기 무승(3무 1패)이다. 홍지민 기자 icarus@seoul.co.kr
  • “내 가치 정하지 마”…‘이태원 클라쓰’ 박서준, 마음 흔든 명대사 셋

    “내 가치 정하지 마”…‘이태원 클라쓰’ 박서준, 마음 흔든 명대사 셋

    JTBC 금토드라마 ‘이태원 클라쓰’의 박서준이 시청자들의 공감을 불러일으키는 ‘인생 어록’을 탄생시키며 화제를 모으고 있다. 박서준은 극 중 열혈 청춘 ‘박새로이’ 역을 맡아 회마다 진정성 있는 연기로 안방극장 금, 토요일 밤을 책임지고 있는 가운데, 시청자들의 마음을 흔든 명장면을 뽑아봤다. “술맛이 어떠냐” - “달아요” 첫 번째는 박새로이와 아버지(손현주 분)의 술자리 장면이다. 박새로이는 새로운 학교로 전학 간 첫날 ‘장가’의 후계자 장근원(안보현 분)이 다른 학생을 괴롭히는 모습을 목격하고, 망설임 없이 맞선다. 박새로이는 사과 대신 자신의 소신을 지키기 위해 퇴학을 선택하고, 그날 아버지와 마주 앉은 술자리에서 함께 이야기를 나눈다. “술맛이 어떠냐”고 묻는 아버지에게 박새로이는 “달아요”라고 답했고, 이에 아버지는 “오늘 하루가 인상적이었다는 거야”라고 말해 뭉클함을 선사했다. 이 장면은 두 사람의 애틋한 부자케미와 마음을 울컥하게 하는 대사가 어우러져 많은 이들의 눈시울을 적셨다. 박서준 또한 이 장면이 작품을 선택하게 된 이유 중 하나였다고 밝히기도 해 공감을 자아냈다. “내 가치를 네가 정하지 마” 두 번째는 살인미수 혐의로 교도소에 들어간 박새로이와 ‘단밤’의 멤버 최승권(류경수 분)의 첫 만남 장면이다. 최승권은 교도소 안에서 책을 읽고 있는 박새로이에게 “전과자가 무슨 공부냐”고 물었다. 박새로이는 “안 될 거라고 미리 정해놓고 그래서 뭘 하겠어요. 해보고 판단해야지”라고 답한다. 최승권은 자신에게 설교하는 거냐며 화를 내고, 박새로이는 “내 가치를 네가 정하지 마. 내 인생 이제 시작이고 난 원하는 거 다 이루면서 살 거야”라고 말해 보는 이들의 마음을 울렸다. 이 장면은 뼈를 때리는 명언으로 무한 공감을 불러일으켰다. 누가 뭐라고 하든 소신 있게, 어떠한 일이든 시작하고 싶게 만드는 기운을 북돋아 준 것. 이를 본 시청자들은 “너무 멋있다 이 드라마를 통해 용기를 얻었다” “나한테 하는 말 같다” “제일 좋아하는 장면이다” 호평을 쏟아냈다. “제 삶의 주체가 저인 게 당연한, 소신에 대가가 없는 그런 삶을 살고 싶습니다” 세 번째는 강민정(김혜은 분) 이사에게 박새로이가 자신의 포부를 밝히는 장면이다. 장가를 향한 복수를 위해 강이사를 설득하는 과정에서 박새로이는 앞으로 자신의 목표에 대해 이야기 한다. 자신이 원하는 건 자유라고 말하며 “제 삶의 주체가 저인 게 당연한, 소신에 대가가 없는 그런 삶을 살고 싶습니다”라고 이야기해 가슴속에 묵직한 울림을 선사했다. 박서준은 이 장면에 대해 “대본을 처음 받았을 때부터 인상 깊었다”며 “제 인생과 소신에 대해 생각하게 됐다. 박새로이를 통해 저 역시 성장하고 있는 것 같다”고 언급, 최고의 명장면으로 꼽았다. 시청자들도 “나도 박새로이가 원하는 삶을 살고 싶다” “박새로이 같은 어른이 되고 싶다” “이런 드라마가 많이 생겼으면 좋겠다” 등 인생 캐릭터, 인생 드라마가 탄생했다며 호평을 아끼지 않았다. ‘명장면 맛집’으로 거듭난 ‘이태원 클라쓰’는 지난 10회 전국 시청률 14.8%, 수도권 시청률 16.2%를 기록(닐슨코리아, 유료가구 기준), 매회 자체 최고 시청률을 갈아치우며 거침없이 질주 중이다. ‘이태원 클라쓰’는 금, 토요일 오후 10시 50분에 방송된다. 이보희 기자 boh2@seoul.co.kr
  • 모성애는 공통…새끼 지키려 코브라 이빨에 맞선 어미 다람쥐

    모성애는 공통…새끼 지키려 코브라 이빨에 맞선 어미 다람쥐

    아프리카 초원에서 새끼를 지키기 위해 코브라와 맞서 싸우는 용감한 어미 다람쥐가 포착됐다. 3일(현지시간) 남아프리카공화국 크루거국립공원 측은 인근 다른 공원에서 어미 다람쥐 한 마리가 잔뜩 독이 오른 코브라와 목숨을 건 대결을 펼쳤다고 전했다. 사파리 가이드 데이브 퍼시(41)는 며칠 전 남아프리카공화국과 보츠와나 경계에 위치한 대규모 야생동물보호구역 ‘크갈라가디 국립공원’에서 코브라와 대치 중인 다람쥐 한 마리를 목격했다.쉿쉿 소리를 내며 먹잇감을 노리는 코브라 앞에서 다람쥐는 바짝 꼬리를 세운 채 물러나지 않았다. 코브라가 날카로운 이빨을 드러내며 달려들면 다람쥐는 번개처럼 빠른 속도로 피하기를 여러 차례 반복했다. 하지만 같은 자리를 맴돌 뿐 코브라를 피해 멀리 달아나지는 않았다. 가이드는 가까운 굴속에 새끼가 있는 것 같았다고 말했다. 모성애가 발동한 다람쥐가 새끼를 지키기 위해 코브라 앞을 가로막아선 것이라는 설명이다. 코브라의 이빨에 걸릴 듯 말듯 아슬아슬한 싸움을 계속하던 다람쥐는 어느 순간 코브라 바로 앞까지 몸을 날려 먼저 도발을 하기도 했다. 그렇게 한참을 다람쥐와 옥신각신 대치하던 코브라는 결국 다람쥐에게 두손 두발을 다 들고 패배를 인정했다.가이드는 “30분쯤 지난 뒤 코브라는 스르르 덤불 속으로 피신했고 이내 땅굴 사이로 사라졌다”라고 밝혔다. 코브라가 떠나자 어미 다람쥐도 이내 안정을 되찾은 듯 보였다고 전했다. 그는 “눈 앞에 펼쳐진 장면을 보고도 믿을 수 없었다. 다람쥐의 빠른 속도와 용기에 놀랐다”라면서 “실로 인생에 단 한 번뿐인 경험일 것”이라고 감탄했다. 코브라의 위협 속에서 새끼를 지키기 위해 몸을 날린 다람쥐는 ‘케이프땅다람쥐’ 종으로 남아프리카공화국에서 보츠와나, 나미비아까지 이남 아프리카 대부분의 지역에서 볼 수 있다. 용맹함이 특징인 이 다람쥐는 과거부터 독사와 맞대결을 펼치는 모습이 자주 목격됐다.캐나다 매니토바 대학 연구팀은 2012년 논문에서 케이프땅다람쥐가 포식자의 주의를 분산시키기 위해 꼬리 털을 바짝 세우고 몸을 부풀리는 방법을 자주 사용한다고 설명했다. 특히 어미 다람쥐는 독성에 대한 방어능력이 전혀 없음에도 새끼를 보호하려 더 오랫동안 더 치열하게 코브라와 싸움을 벌이는 것으로 나타났다고 밝혔다. 권윤희 기자 heeya@seoul.co.kr
  • 비판 쏟아지는데도… ‘비례 연합정당’ 반기는 민주

    비판 쏟아지는데도… ‘비례 연합정당’ 반기는 민주

    우상호 “연동형 비례 취지에도 맞는 것” 윤소하 “승자독식 정치 회수” 날 선 비판 함세웅·문성근 등 오늘 창당준비위 신고당 안팎의 비판에도 불구하고 더불어민주당이 미래통합당의 비례위성정당 전략에 맞선다며 연일 ‘비례 연합 정당’ 합류에 한 걸음씩 다가가고 있다. 비례정당의 필요성을 절감하면서도 명분을 찾지 못해 고민했던 민주당은 연합 정당의 전략을 ‘묘수’로 평가하는 분위기다. 민주당은 2일 주권자전국회의 등 시민단체로부터 ‘미래한국당 저지와 정치개혁 완수를 위한 정치개혁연합(가칭) 창당’ 제안을 받고 검토에 착수했다. 민주당은 이미 연합 정당 창당으로 기운 것으로 보인다. 이 방안이 통합당의 비례위성정당에 맞서면서도 다당제를 정착시킨다는 연동형비례대표제의 명분은 어느 정도 살려 주고 있기 때문이다. 민주당 비례대표공천관리위원장을 맡고 있는 우상호 의원이 이날 라디오 인터뷰에서 “(비례 연합정당은) 우리 당 구성원이 아닌 분들의 제안이고 이번에 우리가 통과시킨 연동형 비례대표제의 취지에도 맞는 이야기”라고 강조한 것은 이런 맥락이다. 김성환 당대표 비서실장은 이날 “공천 절차를 밟고 있는데 후보를 안 낼 순 없다”면서도 “그러나 (비례대표 후보를) 우리 당의 이름으로 낼지 연합정당의 이름으로 낼지는 정해지지 않았다”고 말했다. 그러나 연동형비례대표제를 함께 도입했던 군소정당들의 반발은 여전히 가라앉지 않고 있다. 정의당 윤소하 원내대표는 이날 비교섭단체 대표 연설에서 민주당의 비례 위성정당 창당론과 관련, “70년 승자독식 정치의 기득권을 국정농단 세력을 핑계로 다시 회수하겠다는 것”이라며 “지금 필요한 건 중단 없는 정치개혁을 통한 진보·개혁세력 전체의 승리”라고 강조했다. 정의당과 민생당 없이 민주당과 원외 정당만 참여하는 연합정당의 명분과 효과는 반감될 수밖에 없다. 한편 주권자전국회의 등은 3일 중앙선거관리위원회에 정치개혁연합 창당준비위원회 결성을 신고하기로 했다. 창당 발기인으로는 함세웅 신부와 영화배우 문성근씨, 음식 칼럼니스트 황교익씨 등 60여명이 참여한다. 신융아 기자 yashin@seoul.co.kr
  • 4·15 총선, ‘정권 심판’ 37.6%…‘야당 심판’ 35.3%

    4·15 총선, ‘정권 심판’ 37.6%…‘야당 심판’ 35.3%

    4·15 총선에서 ‘정부·여당을 심판해야 한다’는 의견과 ‘야당을 심판해야 한다’는 의견이 팽팽히 맞선다는 여론조사가 나왔다. 26일이 뉴스1이 여론조사 업체 엠브레인퍼블릭에 의뢰해 지난 24~25일 전국 만 18세 이상 남녀 1008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5차 여론조사 결과(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 ±3.1%포인트) 이번 총선의 의미에 대해 ‘정부·여당에 대한 심판’이라는 응답이 37.6%로 나타났다. ‘야당에 대한 심판’이라는 응답은 35.3%로 나와 ‘정권 심판론’과 ‘야당 심판론’이 팽팽히 맞섰다. 이는 지난해 12월 뉴스1 1차 여론조사 때와는 크게 달라진 결과로 정부여당에 대한 심판론이 많아졌다. 중도층서 ‘정권심판론’ 늘고 유보층 증가 지난해 12월 17일 뉴스1 1차 여론조사 당시 ‘여당의 국정안정론과 야당의 정권심판론 중 어느 주장에 더 공감하느냐’고 물은 결과, 응답자의 57.0%가 ‘국정안정론’을 택했다. ‘정권심판론’이라고 답한 응답자는 30.1%였다. 이러한 변화는 코로나19 확산 및 정부 대응에 대한 실망, 총선 국면이 본격화한 상황에서 더불어민주당에서 나온 크고 작은 잡음이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인다.특히 중도층 이탈과 유보층 증가가 주목할 만한 부분이다. 지난해 12월 1차 여론조사 당시 중도층에서 이번 총선의 의미에 대해 ‘정권심판론’이라고 답한 응답자가 29.2%였지만, 이번 5차 여론조사에서는 35.6%로 6.4%포인트(p) 상승했다. 또 1차 여론조사에서 태도를 유보한 응답층이 12.9%에 불과했지만 5차 여론조사에서는 27.1%로 무려 14.2%p가 증가했다. 엠브레인은 이러한 결과에 대해 “최근 주요 정당의 공천 과정과 코로나19 확산 등에 따른 관망세가 높아진 것으로 해석된다”며 “특히 18~29세, 학생, 중도 및 무당층에서 태도 유보 비율이 상대적으로 높게 나타났다”고 분석했다. 지역구 국회의원 재신임 응답도 불신임에 역전돼 또한 이번 총선에서 현재 지역구 국회의원에 대한 재신임 여부에 대한 응답도 1차 조사 때와는 반대되는 결과가 나왔다. 1차 조사에서 현 지역구 국회의원에 대한 재신임 여부를 묻는 질문에 재신임을 의미하는 ‘그렇다’는 응답이 49.1%, 불신임을 의미하는 ‘아니다’는 응답이 40.9%로 재신임 의견이 높았다. 그러나 이번 5차 조사에서는 ‘아니다’는 부정적 응답이 44.5%로 ‘그렇다’(35.6%)는 응답보다 8.9%p 높게 나타났다. 이번 조사는 성·연령·지역별 할당 후 휴대전화 가상번호로 표본을 추출해 구조화된 설문지를 이용한 전화면접조사(무선전화조사 100%) 방식으로 실시됐다.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 ±3.1%포인트, 응답률 26.2%다. 자세한 조사 개요와 결과는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를 참조하면 된다. 신진호 기자 sayho@seoul.co.kr
  • [임병선의 메멘토 모리] 베트남 공산 정권에 맞선 반체제 승려 틱 쾅 도

    [임병선의 메멘토 모리] 베트남 공산 정권에 맞선 반체제 승려 틱 쾅 도

    옛적 로마에서는 승리를 거두고 개선하는 장군이 시가 행진을 할때 노예를 시켜 행렬 뒤에서 큰소리로 “메멘토 모리!”라고 외치게 했다. 라틴어로 ‘죽음을 기억하라’는 뜻인데, ‘전쟁에서 승리했다고 너무 우쭐대지 말라. 오늘은 개선 장군이지만, 너도 언젠가는 죽는다. 그러니 겸손하게 행동하라’는 의미가 담겨 있었다. 아메리카 인디언 나바호족에게도 “네가 세상에 태어날 때 넌 울었지만 세상은 기뻐했으니, 네가 죽을 때 세상은 울어도 너는 기뻐할 수 있는 그런 삶을 살라”는 가르침이 전해진다. 죽음이 곧 삶이다. 의미있는 삶을 마치고 죽음을 통해 새로운 삶을 시작하는 이들의 자취를 좇는다.베트남의 공산 정권에 대항해 종교의 자유와 인권을 위해 싸워 여러 차례 노벨 평화상 후보로도 천거됐던 반체제 승려 틱 쾅 도가 열반에 들었다. 세속 나이 92. 지난 2003년 이후 사실상 호치민의 투 히유 탑에서 연금 생활을 견뎠던 스님이 지난 22일 밤 입적했다고 고인이 창건한 베트남 연합 불교 교회(UBCV)가 밝혔다고 AFP 통신이 23일 전했다. 1928년 11월 27일 북부 타이 빈 지방에서 태어난 고인은 생애 대부분을 공산 정권에 맞서 싸우는 데 보냈다. 지난해 4월 고인은 미리 유서를 작성했는데 “간단한 장례를 사흘을 넘기면 안된다. 화장 후 재를 바다를 흩뿌려 달라”고 주문했다. 이 나라에서는 조문객들이 부의를 전달하는 것을 관례로 여기는데 UBCV는 그러지 말라고 당부했다. “유언도 없으며, 생애를 요약한 추모사도, 어떤 감정을 드러내는 몸짓도 하지 말고 오직 기원만 해달라.” 그가 공산주의에 반감을 갖게 된 것은 10대 시절 그에게 가르침을 준 고승들이 인민법정에서 죽임을 당하는 것을 목격하면서였다. UBCV 파리 지부가 펴낸 전기에 따르면 스님은 “당시 그곳에 난 광신과 불관용에 최선을 다해 싸우고 폭력을 쓰면 안된다는 불교의 가르침을 좇아 정의를 추구하는 데 온 생을 바치겠다고 다짐했다”고 적었다. 30년 가까이 감옥을 들락거리고 연금 당하며 감시 당하며 지냈다. 공산 정권은 그를 “반혁명적 행동”을 한다고 낙인 찍었다. 그는 국가의 통제 아래 두려는 정권의 제안을 뿌리쳤다. 정부가 통제하는 베트남 불교 교회에 가맹을 거부했다는 이유로 UBVC는 1980년대 초반부터 불법 단체로 규정됐다. 2001년 그는 ‘민주주의를 위한 청원’이란 글을 썼는데 다른 종교적 배경을 지닌 30만명 이상이 지지한다고 공표했다고 국제 종교자유의 미국위원회(USCIRF)는 전했다. 나아가 4년 뒤에는 남북 반체제 인사들의 대동단결을 촉구하기도 했다. 이 공로를 인정 받아 이듬해 노르웨이 라프토 인권상을 수상했는데 선정 이유로 “베트남 공산 정권에 맞서 30년 동안 평화적인 야당 운동을 펼쳐온 용기와 지속적인 노력”이 꼽혔다. 이렇게 완고한 그의 성품은 기성 종교와 불편한 관계를 야기할 수밖에 없었다. USCIRF는 미국 국무부에 베트남을 “특정한 걱정을 안기는 나라”로 규정할 것을 요청했지만 미국 국무부는 응하지 않았다. 임병선 기자 bsnim@seoul.co.kr
  • ‘황소’ 황희찬, 리그 8호 도움으로 2경기 연속 공격P

    ‘황소’ 황희찬, 리그 8호 도움으로 2경기 연속 공격P

    오스트리아 프로축구 잘츠부르크에서 뛰고 있는 황희찬이 2경기 연속 공격포인트를 올렸다. 황희찬은 24일 새벽 오스트리아 빈의 게네랄리 아레나에서 열린 2019~20시즌 오스트리아 분데스리가 20라운드 원정경기에서 홈팀 아우스트리아 빈을 상대로 선발 출전해 어시스트 하나를 챙겼다. 지난 21일 프랑크푸르트(독일)와의 유로파리그 32강 1차전 원정 경기(1-4 패)에서 작성한 페널티킥 만회골에 이어 2경기 연속 공격포인트다. 또 리그 8호 도움으로 이 부문 공동 3위에 올랐다. 황희찬은 올시즌 리그에서는 6골을 넣고 있다. 챔피언스리그, 유로파리그 등을 포함하면 10골이다. 팻슨 다카와 투톱으로 피치에 나선 황희찬은 팀이 1-1로 맞선 후반 25분 후방에서 넘어온 공을 머리로 받아 놓으며 골키퍼와 일대일로 맞선 상황에서 오른쪽으로 쇄도하던 다카에게 패스했다. 전반 7분 선제골을 넣었던 다카가 오른발 논스톱 슛으로 상대 골망을 갈랐다. 황희찬은 후반 30분 패트릭 파르카스와 교체되어 피치에서 벗어났다. 잘츠부르크는 그러나, 후반 44분 에릭 팔머 브라운에게 동점골을 내줘 무승부를 거뒀다. 13승6무1패(승점 45)를 기록한 잘츠부르크는 린츠(15승3무2패·승점 48)에 이어 리그 2위를 달리고 있다. 홍지민 기자 icarus@seoul.co.kr
  • 이은재 “공천배제 억울하지만 수용”…재심은 청구키로

    이은재 “공천배제 억울하지만 수용”…재심은 청구키로

    “어떤 근거로 공천배제했는지는 재심 청구”이은재(서울 강남병) 미래통합당 의원은 4·15 총선 후보 공천에서 탈락한 데 대해 반발하면서도 “억울하지만 수용한다”는 입장을 23일 밝혔다. 이 의원은 이날 국회 정론관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당의 결정이 지금 온 국민이 우려하는 문재인 정권에 맞선 자유민주주의 체제와 자유시장경제 체제의 수호를 위해 필요한 것이기에 백의종군의 자세로 수용할 것”이라고 말했다. 다만 “지금까지 몸 사리지 않고 싸워온 제게, 강남병 미래통합당 당원들의 전폭적인 지지를 받는 제게 명예로운 퇴진의 기회 대신 일언반구 없는 공천배제를 결정한 것에 대한 억울함은 있다”고 했다. 이 의원은 윤상현(3선·인천 미추홀을)·이혜훈(3선·서울 서초갑) 의원과 함께 지난 21일 컷오프 명단에 이름을 올렸다. 그는 “당의 결정에 인간적인 섭섭함보다는 미래통합당의 총선 승리를 위해 당원의 한 사람으로서, 마중물이 돼 그 누구보다 열심히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그는 다만 기자들과 만나 자신의 컷오프 결정이 어떤 근거로 내려졌는지 재심을 청구하겠다고 밝혔다. 여론조사나 당무감사 결과가 좋았는데도 강남권이라는 이유로 컷오프를 당했다는 게 이 의원의 주장이다. 그는 컷오프 발표에 앞서 당사자에게 이를 알리는 게 관례였는데, 공관위에서 전혀 연락을 받지 못했다고 덧붙였다. 이 의원의 반발과 관련해 김형오 공천관리위원장은 이날 국회에서 기자들의 질문에 “당연히 얼마나 서운하고 애통하겠나”라면서도 “그런 것도 다 충분히 감안한 것”이라고 답했다. 재심 청구가 받아들여지지 않을 가능성이 크다는 의미다. 이 의원은 2008년 제18대 총선에서 비례대표로 국회에 입성했고, 2016년 제20대 총선에서 서울 강남병 후보로 당선됐다. 2017년 1월 새누리당을 탈당해 바른정당에 합류했다가 같은 해 4월 자유한국당(현 통합당)으로 복당했다. 정현용 기자 junghy77@seoul.co.kr
  • [자문자답] 코로나19와 싸워서 이기는 방법

    [자문자답] 코로나19와 싸워서 이기는 방법

    ‘우리는 페스트가 어떤 것인지 알게 될 것이고, 우선은 그에 대비하는 조처를 취하고 다음으로는 그것과 싸워서 이기는 방법이 있는지 어떤지를 알게 될 것이다’ 알베르 카뮈의 소설 ‘페스트’ 속 구절이다. 페스트(흑사병)가 도시 전체를 집어삼키자, 주인공 리유는 생각한다. 전염병과 싸워 이길 방법은 ‘저마다 자기가 맡은 직책을 충실히 수행해 나가는 것’이라고. 리유의 직업은 의사다. 그는 무수한 환자들이 죽어가는 절망 속에서도 의사로서 할 수 있는 일에 최선을 다한다. 그리고 끝내 페스트를 치료하는 혈청을 만들어낸다. 2020년 코로나19(신종 코로나바이러스)에 맞선 우리의 모습은 어떨까. 정부는 바이러스의 국내 확산을 막고자 힘쓰고 있다. 또 중국과 일본 교민을 국내로 이송하기 위해 전세기와 정부전용기를 보냈다. 의료진은 감염 위험을 무릅쓰고 방호복을 겹겹이 껴입은 채 치료에 전력을 다한다. 시민은 온종일 마스크를 착용하는 번거로움을 감수한다. 모두가 자신의 위치에서 할 수 있는 최선을 다하고 있는 셈이다. 그렇다면 언론은 무엇을 할 수 있을까.‘신종’ 바이러스는 그 자체로 공포를 몰고 온다. 바이러스가 어디서 전파됐는지, 그 위력은 어느 정도인지, 종식이 가능한 것인지 실체가 불분명하기 때문이다. 공포는 불확실성에서 비롯된다. 공포에 지배되면 인간은 판단력을 잃기 마련이다. 잘못된 정보에 휘둘리게 되고 이는 전염병 예방과 확산방지를 방해한다. 바이러스 전염보다 공포의 전염이 더 위험하다는 지적이 나오는 까닭이다. 따라서 언론은 이 낯선 바이러스에 대한 정보를 정확히 알려야 한다. 문제는 가짜뉴스가 정보 사이에 파고든다는 것이다. 흔히 가짜뉴스란 기사 형식을 차용한 조작된 정보를 말한다. 기성 언론의 권위에 기대어 공포와 불신을 조장한다. 지난달 20일 국내에서도 코로나19가 발생하자, 어김없이 가짜뉴스가 등장했다. ‘국내 4번째 신종 코로나 확진자가 사망했다’는 거짓 정보가 퍼지고, 관련 없는 지역에서 확진자가 발생했다는 허위 공문서도 돌았다. 코로나19를 예방하는 데 ‘마늘과 녹차가 효과적’이라는 황당한 속설까지 나왔다. 이처럼 허황된 정보만이 가짜뉴스일까, 그렇지 않다. 2019년 언론진흥재단 미디어연구센터에서 20대 이상 성인남녀 1200명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 응답자 중 89.6%가 “언론 보도 가운데 취재 과정에서 사실확인이 충분치 않아 만들어진 오보 역시 ‘가짜뉴스’라고 인식한다”고 답했다. 오보를 가짜뉴스라고 인식하는 비율은 이른바 지라시(92.8%)나 조작된 콘텐츠(92.0%)와 별반 차이가 없었다. 이용자 입장에서는 내용이 부실하면 다 가짜뉴스라는 것이다.전문가들도 같은 맥락으로 지적한다. 이준웅 서울대 언론정보학과 교수는 18일 ‘코로나19, 사회적 충격과 전망’ 긴급좌담회에서 “코로나19 사태와 관련해 가짜뉴스도 경계해야 하겠지만, 실제 사실이지만 양적으로나 질적으로나 부실한 뉴스가 더 큰 문제를 일으킬 수 있다”고 경고했다. 오세욱 한국언론진흥재단 선임연구위원 역시 “기성 언론이 가짜뉴스를 생산한다는 비판을 피하려면 취재 과정을 투명하게 밝히고, 객관적 사실에 기반한 기사를 써야 한다”고 강조했다. 요 며칠 신규 확진자 수가 줄면서 코로나19도 잦아드는 듯했다. 아직 안심하기엔 이르다. 19일 하루에만 22명의 추가 확진자가 나왔다. ‘페스트’에서 신문기자 랑베르는 전염병이 잠식한 도시에서 도망치려 한다. 그러나 “페스트와 싸우는 유일한 방법은 성실성”이라는 의사 리유의 일침에 발길을 돌린다. 언론의 역할은 자명하다. 철저한 팩트체크를 통해 사실과 진실을 밝히는 것, 즉 주어진 책무에 ‘성실히’ 임하는 것이다. 코로나19가 완전히 종식될 때까지 이를 잊어서는 안 된다. 재난과 마주한 우리 모두 말이다. 곽혜진 기자 demian@seoul.co.kr
  • 금태섭에 맞선 김남국 “난 골리앗과 싸우는 다윗”

    금태섭에 맞선 김남국 “난 골리앗과 싸우는 다윗”

    조국 지지했던 김남국 변호사 출마 기자회견 취소‘조국백서추진위원회’ 위원으로 활동한 김남국 변호사가 18일 “청년 세대에게도 도전할 기회를 달라”고 주장했다. 김 변호사는 지난 7일 더불어민주당에 입당했고 이날 오후 금태섭 의원이 현역으로 있는 서울 강서갑에 예비후보로 나서기 위한 기자회견을 예고했다가 돌연 취소했다. 김 변호사는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이날 오전 금 의원의 기자회견 내용을 언급하며 “청년의 도전을 막는 정당일수록 미래가 없다”며 “2030세대 청년들에게 내 자리라도 내어주고 싶다고 말씀하신 금태섭 의원님과 선의의 경쟁을 하고 싶다”고 밝혔다. 이날 오전 금 의원은 의원총회에 앞선 기자회견에서 ‘조국수호’를 주장한 김 변호사와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공수처) 법안에 민주당에서 유일하게 기권표를 던진 자신이 강서갑 공천에 맞붙는다면 이번 4월 총선이 제2의 조국 수호전이 될 것이라고 주장했다. 이어 ‘나꼼수’ 출신 정봉주 전 의원이 강서갑에 출마하려 했지만 당의 부적격 판단으로 결국 경선 진출이 무산된 데 대해 민주당이 19대 총선에서 역시 ‘나꼼수’ 출신 김용민씨의 막말 사태로 선거에 크게 실패한 사례를 들었다. 김남국 “청년에 도전 기회 달라”이에 대해 김 변호사는 “금 의원이 의원총회에 들어간 이후 출마를 포기하라는 전화가 걸려오고 있다”며 “금 의원이 기자들을 만나 앞에서는 공정 경선을 이야기하면서 ‘제2의 김용민 사태다, 이번 선거가 조국수호가 되면 망한다는 뉘앙스로 공포심을 불러일으켜 저의 출마 포기를 종용시키려고 하는 것’이 경선 전략은 아닐 거라 생각한다”고 밝혔다. 그는 “이번 선거에서 조국수호를 외치는 사람은 없다”며 “지금 금 의원은 ‘조국수호’ 프레임으로 선거를 치르면 안 된다고 주장을 하면서 거꾸로 ‘조국수호’의 위기감과 논란을 키우는 모순된 행동을 하고 있다”고 말했다. 더불어 김 변호사는 “강서갑을 고민할 때 제일 많이 들은 이야기는 ‘불가능’이라는 말이었다”며 “현역 의원은 골리앗이고, 후배 한 명이 돕는 저는 다윗에 불과하다”고 설명했다. 김 변호사는 자신을 ‘도전하는 혈혈단신의 청년’이라고 강조하며 “기득권을 수호하는 기성정치인이 많을수록 민주주의와 대한민국은 후퇴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금 의원이 강서갑 경선을 ‘조국수호 선거’로 정의했다면 김 변호사는 이를 ‘기득권 대 청년의 도전’으로 바꾼 것이다. 한편 조국 전 법무부 장관의 고발에 앞장섰던 진중권 전 동양대 교수는 김 변호사를 ‘조국키즈’로 정의하며 “앞으로 민주당 자폭의 도화선이 되실 몸”이라고 비판했다. 윤창수 기자 geo@seoul.co.kr
  • 재판부 “국회 특권 안 된다”더니 통합당 ‘패트 재판’ 총선 후로 연기

    재판부 “국회 특권 안 된다”더니 통합당 ‘패트 재판’ 총선 후로 연기

    미래통합당(옛 자유한국당) 의원들이 기소된 ‘국회 패스트트랙(신속처리안건) 사건’ 다음 공판준비기일이 더불어민주당 의원들과 마찬가지로 4·15 총선 이후로 정해졌다. 서울남부지법 형사합의11부(부장 이환승)는 17일 통합당의 황교안 대표와 나경원·강효상·민경욱 등 의원 23명, 보좌진 3명 등 27명이 국회법 위반, 특수공무집행방해 등의 혐의로 기소된 사건의 첫 공판준비기일을 열었다. 피고인은 모두 불참했다. 이들은 ▲국회 정치개혁특별위원회·사법개혁특별위원회 회의 방해 ▲국회 의안과 법안 접수 방해 ▲채이배 의원 감금 등의 혐의로 지난달 2일 불구속 기소됐다. 변호인단은 처음부터 두 번째 공판준비기일을 총선 이후로 연기해 달라고 요청했다. 이어 “사실관계는 인정하지만 불법 상황에 맞선 정당행위였다”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수사기록이 방대한 만큼 다음 기일을 5월 이후로 정해 달라고 재판부에 거듭 요청했다. 재판부는 “국회라고 특권을 가질 수는 없다. 기일을 몇 달씩 연기하는 것은 안 된다”면서 “피고인들이 바쁘니까 재판부도 천천히 하라는 말이냐”고 쏘아붙였다. 그러나 그 후로도 연장 요청이 이어지자 재판부는 결국 다음 기일을 총선 후인 오는 4월 28일로 정했다. 지난 12일 민주당 의원들이 공동상해 및 공동폭행 혐의로 불구속 기소된 사건을 맡은 서울남부지법 형사합의12부(부장 오상용)도 2차 공판준비기일을 총선 후인 오는 5월 6일로 정했다. 오세진 기자 5sjin@seoul.co.kr
  • 재판부 “국회 특권 안 된다”면서 한국당 ‘패트 재판’ 총선 후로 연기

     자유한국당 의원들이 기소된 ‘국회 패스트트랙(신속처리안건) 사건’ 다음 공판준비기일이 더불어민주당 의원들과 마찬가지로 4·15 총선 이후로 정해졌다.  서울남부지법 형사합의11부(부장 이환승)는 17일 한국당의 황교안 대표와 나경원·강효상·민경욱 등 의원 23명, 보좌진 3명 등 27명이 국회법 위반, 특수공무집행방해 등의 혐의로 기소된 사건의 첫 공판준비기일을 열었다. 피고인은 모두 불참했다. 이들은 ▲국회 정치개혁특별위원회·사법개혁특별위원회 회의 방해 ▲국회 의안과 법안 접수 방해 ▲채이배 의원 감금 등의 혐의로 지난달 2일 불구속 기소됐다.  변호인단은 처음부터 두 번째 공판준비기일을 총선 이후로 연기해 달라고 요청했다. 이어 “사실관계는 인정하지만 불법 상황에 맞선 정당행위였다”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수사기록이 방대한 만큼 다음 기일을 5월 이후로 정해 달라고 재판부에 거듭 요청했다.  결국 재판부는 다음 기일을 총선 후인 오는 4월 28일로 정했다. 지난 12일 민주당 의원들이 공동상해 및 공동폭행 혐의로 불구속 기소된 사건을 맡은 서울남부지법 형사합의12부(부장 오상용)도 2차 공판기일을 총선 후인 오는 5월 6일로 정했다.  오세진 기자 5sjin@seoul.co.kr
  • 한국당 ‘패트 재판 연기’ 요청에 재판부 “국회라고 특권 가질 수 없다”

    한국당 ‘패트 재판 연기’ 요청에 재판부 “국회라고 특권 가질 수 없다”

    자유한국당 의원들이 기소된 ‘국회 패스트트랙(신속처리안건) 사건’을 심리하는 재판부가 공판준비기일 일정을 4·15 총선 이후로 정해달라는 변호인단의 반복된 요청에 불쾌감을 드러냈다. 재판부는 “국회라고 특권을 가질 수 없다”면서 “피고인들 사정 때문에 공판준비기일을 몇 달씩 연기하는 것은 안 된다”고 밝혔다. 서울남부지법 형사11부(부장 이환승)는 17일 한국당의 황교안 대표와 나경원·강효상·민경욱 등 의원 23명, 보좌진 3명 등 27명이 국회법 위반, 특수공무집행방해 등의 혐의로 기소된 사건의 첫 공판준비기일을 열었다. 피고인들은 모두 불참했다. 준비기일에는 피고인이 출석하지 않아도 된다. 이들은 △국회 정치개혁특별위원회·사법개혁특별위원회 회의 방해 △국회 의안과 법안 접수 방해 △채이배 당시 바른미래당 의원 감금 등의 혐의로 지난달 2일 불구속 기소됐다. 검찰은 곽상도·김선동·김성태(비례) 등 의원 10명(보좌관 포함하면 11명)에 대해서는 벌금형을 구형하는 약식명령을 청구했지만 재판부는 정식재판이 필요하다며 공판 절차에 회부했다. 변호인단은 처음부터 “피고인들 다수가 현역 국회의원들로서 총선이 얼마 남지 않았고, 선거를 준비해야 한다”면서 “방대한 수사기록을 검토해야 하는 사정 등을 감안해 (두 번째) 공판준비기일을 총선 이후로 연기해달라”고 요청했다. 그러나 재판부는 “이 자리에서 다투고자 하는 건 (재판) 날짜가 아니다”라면서 검찰의 공소장에 적혀 있는 사실 관계에 대해 인정하는지를 물었다. 변호인단은 “사실 관계를 인정한다”면서도 “피고인들의 행위는 (당시 바른미래당의) 불법 사보임(사개특위 위원을 패스트트랙을 반대하는 오신환 의원에서 권은희 의원으로 교체)으로 시작된 국회에서의 불법 상황에 맞선 정당행위였고 저항권을 행사한 것이다. 위법성 조각 사유가 충분히 있다”라고 주장했다. 이후 변호인단은 다시 한 번 두 번째 공판준비기일을 오는 5월 이후로 정해달라고 재판부에 요청했다. 재판부가 이유를 묻자 변호인단은 “수사기록이 2만 1000페이지가 넘고, 6TB(테라바이트)에 해당하는 영상자료를 아직 확인하지 못했다”고 말했다. 이에 검찰은 “변호인단이 사건기록을 검토할 수 있는 시간을 확보할 수 있도록 영상자료를 미리 준비해놨다”면서 “변호인단이 2TB 하드디스크 3개만 가져오면 바로 영상자료를 가져갈 수 있다. 그런데 변호인단이 가져오지 않고 있다”고 설명했다. 재판부는 변호인단을 향해 “동영상만 확보되면 (다음 공판준비기일 준비까지) 시간을 한 달 드리면 되나”라고 물었다. 그러나 변호인단은 “영장자료를 모두 확보한다 하더라도 20명이 넘는 국회의원들과의 논의가 필요하다. 총선 전까지 그런 과정이 이뤄지기가 걱정스럽다”고 답했다. 그러면서 “영상자료가 많은 상황에서 변호인단이 이 사건 하나에 집중하면 모르겠는데, 다음달부터 다른 사건들도 재판에 들어간다”고 말했다. 이에 재판부는 “재판부도 이 사건 하나만 하는 게 아니다”라면서 단호하게 말했다. 재판부는 “국회라고 특권을 가질 수는 없다. 몇 달씩 연기하는 것은 안 된다”면서 “피고인들을 위해서, 피고인들의 사정 때문에 모든 재판을 연기해야 하나. 피고인들이 바쁘니까 재판부도 천천히 하라는 말이냐”라고 지적했다. 하지만 그 후로도 이어진 변호인단의 계속된 연장 요청에 재판부는 다음 공판준비기일을 총선 후인 오는 4월 28일로 정했다. 오세진 기자 5sjin@seoul.co.kr
  • 올림픽 女축구, 도쿄행 마지막 관문은 중국

    첫 올림픽 본선 무대를 노리는 한국 여자축구 대표팀의 마지막 관문은 중국으로 정해졌다. 중국은 13일 호주 시드니의 뱅크웨스트 스타디움에서 열린 도쿄올림픽 여자축구 아시아 최종예선 B조 3차전에서 호주와 1-1로 비겼다. 중국은 호주와 나란히 승점 7을 쌓았지만 골 득실에서 3골 모자란 +10이 돼 호주에 이어 2위로 조별리그를 마쳤다. 이에 따라 A조 1위인 한국은 B조 2위인 중국과, A조 2위인 베트남은 호주와 마지막 플레이오프(PO) 그라운드에서 맞선다. 도쿄행 티켓은 PO 승자 2개 나라에 돌아간다. 한국-중국의 1차전은 다음달 6일 한국에서, 2차전은 닷새 뒤인 11일 중국에서 홈 앤드 어웨이로 치러진다. 다만 중국 내 코로나19(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 확산 여파로 2차전은 중국 외 지역에서 치러질 가능성이 크다. 중국은 국제축구연맹(FIFA) 랭킹에서 한국(20위)보다 다섯 계단 위에 있다. 역대 전적에서도 27승6무4패의 우위에 있다. 최근에는 5경기 연속 무패(4승1무)도 기록 중이다. 최병규 전문기자 cbk91065@seoul.co.kr
  • 올림픽 女축구, 도쿄행 마지막 관문은 중국

     사상 첫 올림픽 본선 무대를 노리는 한국 여자축구 대표팀의 마지막 관문은 중국으로 정해졌다.  중국은 13일 호주 시드니의 뱅크웨스트 스타디움에서 열린 도쿄올림픽 여자축구 아시아 최종예선 B조 3차전에서 호주와 1-1로 비겼다. 중국은 호주와 나란히 승점 7을 쌓았지만 골 득실에서 3골 모자란 +10이 돼 호주에 이어 2위로 조별리그를 마쳤다.  이에 따라 A조 1위인 한국은 B조 2위인 중국과, A조 2위인 베트남은 호주와 마지막 플레이오프(PO) 그라운드에서 맞선다. 도쿄행 티켓은 PO 승자 2개 나라에 돌아간다. 한국-중국의 1차전은 다음달 6일 한국에서, 2차전은 닷새 뒤인 11일 중국에서 홈 앤드 어웨이로 치러진다. 다만 중국 내 코로나19(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 확산 여파로 2차전은 중국 외 지역에서 치러질 가능성이 크다.  중국은 국제축구연맹(FIFA) 랭킹에서 한국(20위)보다 다섯 계단 위에 있다. 역대 전적에서도 27승6무4패의 우위에 있다. 최근에는 5경기 연속 무패(4승1무)도 기록 중이다. 한국이 이긴 가장 최근의 경기는 2015년 동아시안컵에서다.  FIFA 랭킹 7위인 호주를 상대로 승점 사냥에 나선 중국은 후반 41분 선제골을 넣었지만 2분 뒤 호주의 중거리 동점골 한 방을 얻어맞고 조 1위를 내줬다.  최병규 전문기자 cbk91065@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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