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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여장남자·변호사·신인가수… 조정석의 ‘무한변신’

    여장남자·변호사·신인가수… 조정석의 ‘무한변신’

    2024년 8월은 배우 조정석(44)에게 아주 특별한 시기로 기억될 듯하다. 극장에는 주연으로 등장한 2편의 영화 ‘파일럿’과 ‘행복의 나라’가 나란히 걸렸고, 온라인동영상서비스(OTT) 예능 프로그램에서는 신인가수 데뷔까지 준비하고 있다. 14일 개봉한 영화 ‘행복의 나라’ 출연을 계기로 전날 서울 종로구 한 카페에서 조정석을 만났다. 그는 “작품마다 분위기가 다른 만큼 이리저리 정신이 없고 벅찬 것도 사실이지만 하루하루 모든 걸 쏟아 내면서 ‘새로운 오늘’을 맞이한다는 심정으로 임하고 있다”고 말했다. “‘행복의 나라’ 시나리오를 읽었을 때 제가 해 왔던 서민적이고 유쾌한 모습이 아니라는 걸 알았습니다. 흔치 않은 기회였죠. 물론 연기하면서 종종 코미디 요소가 튀어나오지만요. 무엇보다 이야기에서 매력을 느꼈습니다.”박정희 전 대통령이 피격된 1979년 10·26 사건을 모티프로 하는 영화 ‘행복의 나라’에서 조정석은 변호사 ‘정인후’를 연기했다. 법정에는 승자와 패자만이 존재한다고 믿는 ‘생계형 변호사’다. 그러다 대통령 암살 사건에 휘말린 군인 ‘박태주’(고 이선균 분)를 변호하고 그와 깊이 교감하며 생각이 바뀐다. 군인의 신분이라 단심제로 목숨을 잃을 위기에 있는 박태주를 살리고자 당대 최고 권력인 신군부에 맞서기도, 때로는 무릎을 꿇기도 하는 모습을 보인다. 진지하다 못해 처절하기까지 한 정인후의 얼굴에서 장난기라고는 찾아볼 수 없다. 앞서 개봉한 코미디 영화 ‘파일럿’ 속 간드러진 목소리의 여장 남자 ‘한정우’의 모습은 온데간데없다. 드라마 ‘슬기로운 의사생활’의 ‘이익준’, 그보다 더 거슬러 올라가면 영화 ‘건축학개론’의 ‘납뜩이’와도 완전히 딴판인 캐릭터다. “정인후는 재판에 있던 모든 이를 대변하는 인물이에요. 그 시대의 잔인함을 상징하는 ‘전상두’(유재명 분)라는 권력에 대항하죠. 만약 그 시절로 돌아간다면 두렵긴 하지만 정인후라는 인물의 편에 설 것 같아요. 마지막 골프장에서 전상두와 마주하며 토해 냈던 대사가 가장 하고 싶은 말이었어요. 어떻게 해서든 ‘사람은 죽이지 말라’고.”오는 30일에는 넷플릭스 예능 ‘신인가수 조정석’도 공개된다. 드라마와 뮤지컬에서 수준급의 노래 실력을 뽐냈던 조정석을 아예 신인가수로 데뷔시키자는 독특한 발상에서 시작한 프로그램이다. 올해로 데뷔 20년 차, 전성기에 이르러 다시 ‘신인’으로 되돌아가는 일. 그러나 그는 지금도 연기하는 모든 순간 서울예대 연극과에 입학해 학교 정문에 발을 디디던 그때를 떠올린다고 했다. “결혼하고 아이가 생기면서 주변에서 달라졌다고들 해요. 저는 똑같은 것 같은데. 그래도 아빠가 되니까 뭐든 할 수 있을 것 같은 용기가 생기더라고요. 이렇게 오기까지 제 인생의 큰 전환점을 꼽자면 학교 정문에 발을 디디던 때. 정문 앞에서 딱 멈췄어요. 여기를 넘어가는 순간 모든 게 달라져야 한다는 강한 의지가 생겼던 것 같아요. 그게 지금까지 오는 원동력이었겠죠.”
  • 김하성, 배지환 맞대결 나란히 무안타 침묵…4경기 연속안타서 마침표

    김하성, 배지환 맞대결 나란히 무안타 침묵…4경기 연속안타서 마침표

    미국 프로야구 메이저리그(MLB) 샌디에이고 파드리스의 김하성(28)과 피츠버그 파이리츠의 배지환(25)이 맞대결을 펼쳤지만 나란히 무안타로 침묵했다. 김하성은 14일(한국시간) 미국 캘리포니아주 샌디에이고 펫코파크에서 열린 피츠버그와의 경기에 8번 타자 겸 유격수로 나와 3타수 무안타로 고개를 숙였다. 지난 10일 마이애미 말린스전부터 이어온 연속 안타는 4경기에서 마침표를 찍었다. 시즌 타율도 0.230에서 0.228로 내려갔다. 오랜만에 9번 타자 겸 중견수로 선발 출전한 배지환 역시 3타수 무안타로 시즌 타율이 0.216에서 0.204로 내려갔다. 2회 첫 타석에서 3루 땅볼로 물러난 김하성은 5회엔 좌익수 뜬공, 7회엔 2루 땅볼로 아웃되며 한 차례도 진루하지 못했다. 배지환 역시 2회 2사 1,3루의 기회에서 첫 타석을 맞았지만 헛스윙 삼진으로 물러났다. 5회에는 선두타자로 나서 2루 땅볼로 아웃됐으며 7회엔 2사 3루에서 또 한 번 삼진에 그쳐 아쉬움을 남겼다. 다만 배지환은 탄성을 자아낼 만한 호수비를 두 차례나 펼치면서 주목을 끌었다. 0-0으로 맞선 1회 무사 만루 위기에서 매니 마차도의 타구를 몸을 날려 잡았고 0-1로 뒤진 4회 2사 1루 위기에선 잭슨 메릴의 우중간 깊은 타구를 전속력으로 따라가 점프해서 처리했다. 투수전 양상으로 전개된 이날 경기는 1회 매니 마차도의 희생플라이로 선제 결승점을 낸 샌디에이고가 5회 데이비드 페랄타의 솔로홈런, 8회 마차도의 적시타로 추가 점을 내며 3-0으로 승리했다. 샌디에이고 선발 마이클 킹은 6이닝 동안 7피안타 무사사구 10탈삼진으로 호투하며 승리 투수가 됐다. 샌디에이고는 시즌 전적 67승53패로 내셔널리그 서부지구 공동 2위를 유지했다. 8연패의 수렁에 빠진 피츠버그는 56승62패로 내셔널리그 중부지구 최하위에 머물렀다.
  • ‘성별 논란’ 알제리 복서, 머스크·롤링에 칼 빼들었다

    ‘성별 논란’ 알제리 복서, 머스크·롤링에 칼 빼들었다

    2024 파리 올림픽에서 ‘성별 논란’ 의혹을 딛고 복싱 여자 66㎏급에서 금메달을 따낸 이마네 칼리프(26·알제리)가 자신을 향해 ‘사이버 폭력’을 가한 네티즌들을 고소했다. 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CEO)와 ‘해리 포터’ 시리즈 작가 조앤 K 롤링도 고소장에 이름이 올랐으며 도널드 트럼프 전 미국 대통령도 수사 대상이 될 것이라고 칼리프 측은 밝혔다. “명예를 위한 싸움” ‘사이버 괴롭힘’ 고소장 제출 13일(현지시간) 미 USA 투데이와 스페인 마르카 등에 따르면 칼리프의 법률 대리인은 지난 10일 프랑스 파리 검찰청의 온라인 증오 퇴치 센터에 “사이버 괴롭힘 행위”를 수사해달라는 고소장을 제출했다. 법률 대리인은 고소장을 통해 “칼리프는 정의와 존엄성, 명예라는 새로운 싸움을 이끌기로 했다”면서 “권투 챔피언이 입은 부당한 괴롭힘은 이번 올림픽에서 가장 큰 얼룩으로 남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칼리프의 소송은 프랑스 법상으로 ‘불특정 사람들’을 상대로 제기됐다고 외신들은 전했다. 칼리프의 법률 대리인은 “익명으로 칼리프를 향한 혐오 메시지를 작성한 사람들을 포함한다”고 설명했다.이번 올림픽 기간 동안 칼리프를 향해 혐오 메시지를 올린 거물 인사들도 소장에 이름을 올렸다고 외신들은 전했다. 칼리프의 법률 대리인은 미 연예전문매체 버라이어티와의 인터뷰에서 “머스크 CEO와 롤링이 고소장에 이름을 올렸다”고 밝혔다. 법률 대리인은 또 “트럼프 역시 엑스에서 칼리프를 향한 혐오 메시지를 올렸기 때문에 고소장에 이름이 있든 없든 수사 대상이 될 수밖에 없다”면서 “프랑스 검찰이 온라인 혐오를 방지하기 위해 미국과 합의를 한 바 있으며, 프랑스 검찰이 수사를 위해 다른 나라와 상호 법률 지원을 요청할 수 있는 만큼 해외 유명인들도 수사를 피하지 못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머스크·롤링도 고소장에…“트럼프도 수사 대상” 머스크 CEO와 롤링, 트럼프 전 대통령은 칼리프를 향한 사이버 폭력을 앞장서서 주도했다. 머스크 CEO는 엑스에 “남성은 여성 스포츠에 속하지 않는다”는 미국 수영선수 라일리 게인즈의 글을 공유했으며, 롤링은 “남자가 오락을 위해 공공장소에서 여자를 때리는 것이 괜찮은가”라고 비난했다. 트럼프 전 대통령은 칼리프를 겨냥해 “남성들이 여성 스포츠에 참여하지 못하게 하겠다”고 밝히기도 했다. 법률 대리인은 버라이어티와의 인터뷰에서 “개인적으로 사과했거나 글을 삭제했더라도 수사를 피할 수 없을 것”이라면서 “직접적으로 괴롭혔든, 괴롭힘에 불을 지폈든 관련된 사람들은 모두 법적 조치에 마주하게 될 것”이라고 경고했다.칼리프는 이번 올림픽 복싱 여자 57㎏급 금메달리스트인 린위팅(28·대만)과 함께 이번 대회 기간 내내 성별 논란에 휩싸였다. 두 선수는 지난해 국제복싱협회(IBA)가 주관한 복싱 세계선수권대회에 참가하던 중 IBA로부터 일반적으로 남성을 의미하는 ‘XY 염색체’를 가졌다는 주장과 함께 실격 처분을 받았다. 그러나 정작 IBA는 두 선수가 “자격 테스트를 통과하지 못했다”면서도 이들이 언제 어떤 검사를 받아 이같은 결과가 나왔는지에 대해서는 밝히지 않고 있다. 국제올림픽위원회(IOC)는 IBA의 이같은 주장에 대해 “결함이 많은 테스트에 기반한 독단적인 결정”이라며 선을 그었으며, 두 선수가 실제 XY염색체를 가졌는지는 알려진 바 없다.IBA는 편파판정과 승부조작, 재정난 등으로 IOC로부터 공인 단체 자격을 상실해 사실상 국제 스포츠계에서 퇴출됐다. 사실상 러시아의 ‘관변 조직’인 IBA가 칼리프가 러시아 유망주를 꺾은 직후 갑작스럽게 실격 처분을 내렸다는 점에서 의구심도 나온다. IBA는 지난 8일 기자회견을 열고도 두 선수가 받은 테스트에 대해 함구한 것은 물론, 참석자들 사이에서도 테스트에 대한 설명이 엇갈려 혼선을 자초했다. 금메달을 목에 걸고 금의환향한 두 선수는 고국에서 영웅으로 떠올랐다. 칼리프는 알제리는 물론 아랍권 전체에서 ‘서구 백인의 혐오 공격에 맞선 아랍 여성’으로 추앙받고 있다. 유망주 시절부터 주목받아온 린위팅은 대만에서 ‘권투 천후(拳后)’로 불린다. 2022 항저우 아시안게임에 이어 올림픽 금메달까지 목에 걸며 대만의 대표적인 스포츠 스타로의 자리를 굳혔다.
  • 과학도 종교도 인간의 일… 신은 왜 惡을 창조했을까[영화 프리뷰]

    과학도 종교도 인간의 일… 신은 왜 惡을 창조했을까[영화 프리뷰]

    정신분석학자와 영문학자 ‘신’ 논쟁할리우드식 영화로 세련되게 담아치열하게 싸우던 중 전쟁 다가오자“죽음 앞 모두가 겁쟁이” 결국 공감 선하고 전지전능한 신은 어째서 세상의 악과 고통까지 창조했는가. 풀리지 않는 종교적 딜레마다. 이를 해결하려는 신학적 시도를 신정론(神正論)이라 한다. 지극히 사변적인 논담을 영화는 ‘할리우드적’으로 세련되게 풀어냈다. 섣부른 종합이나 결론은 도출하지 않는다. 과학도 종교도 결국은 나약한 ‘인간의 일’이라는 점을 새삼 일깨워 줄 뿐이다. 지적 허영에 목마른 현대인의 갈증을 시원하게 풀어 줄 영화 ‘프로이트의 라스트 세션’이 오는 21일 개봉한다.늙고 까칠한 정신분석학자 지크문트 프로이트(1856~1939)는 과학의 논리로 무장한 무신론자다. 반면 젊고 온화한 영문학자 클라이브 스테이플스(C S) 루이스(1898~1963)는 독실한 기독교 신자로 신의 존재를 확신하고 있다. 거칠 것이 없는 프로이트는 도발적으로 신성모독을 감행한다. 루이스는 초반에는 쩔쩔매다가도 이내 차분한 태도를 되찾고 프로이트 논리의 허점을 짚어 낸다. 어느 한쪽이 승리할 수도 없고 승리해서도 안 되는 지루한 싸움이 이어진다.20세기 초 서구 지성사에 대한 이해가 있어야 영화에 다가갈 수 있다. 저서 ‘꿈의 해석’으로 무의식이라는 새로운 지평을 열어젖힌 프로이트는 인간 행동의 중요한 동인(動因)으로서 ‘성욕’의 역할을 확인하고 긍정했다. 성에 대한 금기와 억압으로 가득했던 당대 분위기를 크게 뒤집는, 지성사에 몇 안 되는 ‘코페르니쿠스적 전회’ 가운데 하나다. 그를 ‘섹스 박사’라며 비아냥대는 사람도 있었지만 프로이트는 아랑곳하지 않은 채 “성은 모든 행복의 원천”이라고 힘주어 말한다. 루이스는 여기에 맞선다. “성은 신이 인간에게 주신 많은 행복 가운데 하나일 뿐”이라고 선을 긋는다. 성욕의 만족은 짧게 지속되는 것으로 진정한 행복은 그것을 넘어선다고 강조한다.신이 선할진대 어째서 고통받는 인간을 내버려두는지 이해하지 못한 프로이트는 결국 신이 존재하지 않는다는 결론을 내린다. 그러나 루이스가 신을 믿는 이유도 따지고 보면 크게 다르지 않다. 인간은 고통 앞에 한없이 나약하기에 신에게 귀의할 수밖에 없다는 것. 치열한 논쟁이 벌어지는 영국 런던 프로이트의 집 바깥으로는 쉴 새 없이 공습경보가 울린다. 전쟁의 올가미가 두 사람을 깊숙이 조이고 나서야 결국 공감대를 이룬다. “죽음 앞에서는 모두가 겁쟁이죠.” 극작가 마크 세인트 저메인 원작으로 국내에서는 배우 신구, 남명렬 등이 분했던 연극으로 더 익숙하다. 영화 ‘양들의 침묵’에서 희대의 사이코패스를 연기하며 아카데미 남우주연상을 받았던 ‘할리우드의 전설’ 앤서니 홉킨스가 프로이트를 연기한다. 영화인데도 왜인지 두툼하고 어려운 책을 독파했을 때의 쾌감을 준다.
  • “2090년 배추재배지 사라질 수도… 대체 품종·작목 발굴해야”

    “2090년 배추재배지 사라질 수도… 대체 품종·작목 발굴해야”

    기후대응 3요소 적응·완화·회복력 ‘수급 안정’ 정책·기술 고도화 필요공공·민간 파트너십 구축 등 제안 강원 평창 알펜시아리조트 컨벤션센터에서 지난 9일 열린 ‘고랭지 채소 감소 원인과 대안 마련을 위한 현장 토론회’에서는 기후변화의 직격탄을 맞은 고랭지농업을 살리기 위한 다양한 대안이 제시됐다. 이날 주제발표에 나선 원재희 강원도농업기술원 원예연구과장은 2090년 국내에서 고랭지 배추 재배지가 사라질 수 있다는 최악의 기후위기 시나리오를 소개하며 “기후변화뿐만 아니라 연작으로 인한 지력 약화, 병충해 확산도 생산량을 낮추고 있다”고 진단했다. 원 과장은 또 “내서성·내병성이 강한 품종 육성, 병충해 방제법 개발, 지력 복원이 이뤄지고 알배기배추·양배추·양상추 등의 대체작목도 발굴, 육성해야 한다”며 “계약재배 확대 등 안정적인 수급을 위한 정책과 작황 관측기술 고도화도 필요하다”고 조언했다. 이어 기후위기에 맞선 해외 농업정책 사례를 소개한 김종선 한국농촌경제연구원 연구위원은 기후변화 대응 정책의 3요소로 ▲적응 ▲완화 ▲회복력을 언급하며 “이들 정책이 균형을 이뤄야 한다”고 주문했다. 이어 “장기적으로 농업인과 농업인 단체가 기후변화에 적응하고 재해로부터 회복할 수 있는 능력과 역량을 강화하는 데 정책의 중점을 둬야 한다. 더불어 공공과 민간의 파트너십 구축도 중요하다”고 강조했다.주제발표에 이어 진행된 토론에서는 학계와 농업계, 정부 관계자들이 패널로 참여했다. 이병훈 강원대 농업자원경제학과 교수는 “고랭지 채소 수급지수를 만들면 이를 통해 모니터링할 수 있고 농민들은 출하량과 출하 시기를 조절할 수 있다”고 말했다. 신우식 농림축산식품부 원예산업과장은 “생산자 단체와 산지 유통인들이 규모화·조직화되면 정부도 지원하는 데 명분을 가질 수 있다”고 말했다. 이날 토론회에는 김윤혜 호반프라퍼티 총괄사장, 곽태헌 서울신문사 사장, 이상용 대아청과 대표, 박재욱 호반프라퍼티 대표, 박상호 한국농수산물도매시장법인협회장, 최병선 한국농업유통법인중앙연합회장, 박성수 한국신선채소협동조합장 등이 참석했다.
  • 한류 메카 꿈 못 이룬 K컬처밸리… “사업 의지 없어”vs“경기도 책임론” [이슈&이슈]

    한류 메카 꿈 못 이룬 K컬처밸리… “사업 의지 없어”vs“경기도 책임론” [이슈&이슈]

    공사비 늘고 고금리에 PF 어려워8년간 3% 공정률… 계약 연장 불발경기 “지체상금 감면 무리한 요구”CJ 측 “일방적 해제 통보, 협약 파기”민주, 경기도 공영개발 입장 지지국민의힘 “현실적 대안 아냐” 반대일각 “책임 공방 말고 해법 찾아야” 金지사 ‘공영개발 청원’ 답변 촉각 ‘한류의 메카’가 될 것으로 기대되던 경기 고양시 ‘K컬처밸리’가 무산되면서 후폭풍이 거세다. 사업 백지화에 대한 책임을 두고 경기도와 CJ라이브시티의 주장이 엇갈리고 있어 법적 다툼까지 우려되는 상황이다. K컬처밸리 조성 사업은 고양시 일산동구 장항동 일대 경기도 소유 부지 32만 6400㎡(약 10만평)에 세계 최대 규모의 K팝 아레나를 비롯해 스튜디오·테마파크·숙박시설·관광단지 등을 만드는 대형 프로젝트다. 지난 2015년 공모를 통해 CJ그룹이 사업을 맡았고, CJ그룹 계열사인 CJ라이브시티가 총 사업비 2조원가량을 투자해 사업을 추진할 계획이었다. 조성이 완료되면 10년간 약 30조원의 경제 파급 효과, 약 20만명의 고용 유발 효과 등이 기대됐다.하지만 공사비 급등과 고금리 여파로 인한 프로젝트파이낸싱(PF)의 어려움 등으로 지난해 4월 아레나 공사가 중단됐다. 지난 6월 30일이 공사 만료 시점이었는데 이 기한을 지키지 못했고 정부 중재안을 경기도가 거부하면서 계약 연장이 끝내 불발됐다. 8년 동안 전체 공정률 불과 3%(아레나 17%)에서 멈춰 선 것이다. 사업이 무산된 것과 관련해 지난달 10일 김성중 경기도 행정1부지사는 “상업용지 및 숙박용지는 건축 인허가조차 신청하지 않은 사항으로 그간 CJ라이브시티가 사업을 추진해 온 상황을 볼 때 경기도 입장에서는 사업 추진 의지가 없다고 판단할 수밖에 없었다”고 밝혔다. 김 부지사는 “사업시행자가 사업 종료가 임박한 시점에서 지체상금 감면 등 수용하기 어려운 요구를 했다”며 “경기도는 기업 여건 등을 고려해 최대한 협력했지만 더이상 합의가 어렵다고 판단해 해제를 결정했다”고 거듭 강조했다.이에 맞서 CJ시티라이브는 “그간 지체보상금 납부를 포함한 조정안 수용 의사를 적극적으로 밝히면서 확고한 사업 추진 의사를 지속적으로 보여 왔다”고 밝혔다. 또 CJ시티라이브는 “경기도는 조정위가 양측에 권고한 사업 여건 개선을 위한 협의는 외면한 채 조정안 검토 및 수용 불가 입장을 고수하며 지체상금을 부과하고 아레나 공사 재개만을 요청했다”고 반박했다. 덧붙여 “전력 공급 지연 등으로 개발 자체가 불가능한 상황에서 상한 없는 지체상금을 부과했다”면서 “도가 단독으로 일방적 해제 통보를 함으로써 협약상 협력의무와 신의성실을 저버렸다”고 했다. 어렵사리 이어져 오던 계약이 무산된 결정적 이유는 지체상금 감면 문제다. 지체상금이란 사업시행자가 공사 등의 계약에서 정한 기간 안에 계약상 의무를 다하지 못한 경우 피해를 보상하기 위해 주는 돈이다. CJ라이브시티가 경기도에 지급해야 하는 지체상금은 약 1000억원이다. CJ라이브시티는 지체상금 1000억원 중 2019년 말부터 지난해 초까지 한류천 수질 개선 문제 및 전력 공급 문제로 공사에 차질이 생겼을 당시 발생한 지체상금은 감면해 달라는 입장을 보였다. 하지만 경기도는 지체상금을 감면해 주면 특혜·배임 사유가 된다고 일축했다. 이재명 전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성남시장이었을 때 있었던 비슷한 사유로 검찰에 기소된 바 있어 경기도 입장에선 수용할 수 없었을 것으로 보인다. 또 하나의 쟁점은 CJ라이브시티와 경기도 간 사업협약계약서에 적시돼 있는 ‘원상복구’다. 사업이 무산되면 부지를 원상태로 돌려놔야 하는데 사업 백지화 귀책 사유가 어느 쪽에 있느냐에 따라 원상복구를 CJ라이브시티에서 할 수도, 경기도에서 할 수도 있다. 결국 법적 다툼으로 판가름 날 가능성이 높다. CJ라이브시티는 “공사비 등 사업 관련 비용, 금융비용, 판매비와 관리비 등을 모두 고려하면 사업종료에 따른 매몰비용이 약 7800억원에 이른다”고 주장한다. 하지만 경기도는 “CJ 쪽의 매몰비용이 있지만 기회비용 손실 등을 계산하면 공공의 매몰비용이 더 크다”고 맞선다. 경기북부 최대 개발사업인 CJ라이브시티 백지화 논란은 정치권으로 번지고 있다. 민주당 고양시 국회의원들은 공영개발을 추진하는 경기도 입장을 지지하고 있는 반면 고양시 국민의힘 시도의원 등은 경기도 책임론을 들고나오면서 사업 재개를 요구하고 있다.민주당 이기헌·김영환·김성회 의원 등 고양지역 국회의원들은 지난달 16일 김동연 경기지사와 긴급 회동을 갖고 K컬처밸리 사업의 원형 유지, 신속한 추진, 책임 있는 자본 확충 등에 합의했다. 합의에 따라 경기도는 또 K컬처밸리 특별회계 신설을 검토하고 있다.국민의힘은 공영개발은 현실적 대안이 아니라며 반대하고 있다. 국민의힘 김종혁 고양병 당원협의회 위원장은 지난달 22일 기자회견을 열고 “경기주택도시공사가 이를 맡으면 사업성이 개선된다는 논리는 이해할 수 없다”며 “이미 17% 건설된 공연장을 공영개발하려면 예비타당성 조사와 설계 등 모든 절차를 새로 시작해야 한다”고 밝혔다. 지금은 사업 무산에 대한 책임 공방을 벌일 게 아니라 해법을 찾아야 한다는 목소리도 나온다. 이른 시간 안에 책임 소재가 가려질지 의문이고, 책임을 규명한다고 해서 K컬처밸리가 다시 살아난다는 보장도 없기 때문이다. 이런 상황에서 K컬처밸리 공영개발 전환에 대한 소명을 요구하는 경기도청원의 답변 시간이 다가오면서 구체적인 개발 방식을 둘러싼 김 지사의 답변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CJ라이브시티와의 협약 해제 과정뿐만 아니라 도가 약속한 공영개발의 기본계획, 장단점 등을 설명해 달라는 게 핵심이다. 이 글에 1만 758명이 동의해 게시 30일 이내에 1만명 요건을 채웠다. 답변 기한은 오는 12일까지다.
  • 우크라, 러시아 본토 ‘선제공격’ 왜?…개전 이후 최대 규모

    우크라, 러시아 본토 ‘선제공격’ 왜?…개전 이후 최대 규모

    우크라이나가 1000명에 달하는 지상군을 동원해 러시아 남서부 국경지대를 침공했다. 우크라이나가 보병을 동원해 러시아 본토를 공격한 건 2년 전 러시아가 우크라이나를 침공한 후 처음이다. 항공 병력과 로켓, 미사일을 동원해 맞선 러시아는 큰 피해 없이 우크라이나 군을 격퇴했다고 주장했다. 7일(현지시간) 러시아 현지 매체인 타스통신에 따르면 블라디미르 푸틴 대통령은 이날 모스크바 인근 관저에서 긴급회의를 개최하고 “우크라이나가 대규모 도발을 감행하고 있다”고 비난했다. 이 회의에서 게라시모프 총참모장은 “최대 1000여명의 우크라이나군이 모스크바 시각으로 오전 5시 30분쯤 공격을 시도했다”며 “적군이 쿠르스크 방향의 더 깊은 영토로 진격하는 것을 막았다”고 보고했다. 공격 대상이 된 쿠르스크주 수자 지구는 러시아가 우크라이나를 통해 유럽으로 천연가스를 수출하는 파이프라인 관련 시설이 있다. 러시아 현지 일부 언론은 해당 시설이 우크라이나 군에 점령됐다고 보도했으나 진위는 확인되지 않았다. 총참모장은 또 우크라이나군이 이번 공격으로 315명의 병력과 전차 7대 등 모두 54대의 군 장비를 잃었다고 밝혔다. 쿠르스크 지역에서는 우크라이나군의 공격으로 이틀간 민간인 5명이 숨지고 28명이 다친 것으로 알려졌다. 우크라이나의 지상군 동원은 이례적이란 평이다. 우크라이나는 그간 러시아 점령지나 영토를 공격하면서 드론 공격이나 서방이 지원한 장거리 미사일 타격 방식을 활용해 왔다. 우크라이나가 갑작스럽게 선제공격에 나선 이유는 아직까지 불확실하나 오는 11월 미국 대선 전에 유리한 전황을 만들어 내기 위해 대대적인 공세로 전환했을 것이란 관측이 나온다. 러시아군의 관심을 최전선으로 돌려 우크라이나군에 가해지는 압력을 완화하려는 의도일 가능성도 있다. 미국 백악관은 우크라이나군의 러시아 본토 공격을 사전에 알지 못했다는 입장이다. 카린 장 피에르 백악관 대변인은 ”우크라이나군의 목표를 파악하기 위해 그들과 접촉하겠다”고 했다. 이번 공격과 관련해 우크라이나는 별도 입장을 밝히지 않고 있다.
  • 충북 저출생 사업 청주시 불참...누구를 탓해야 하나

    충북 저출생 사업 청주시 불참...누구를 탓해야 하나

    청주시가 충북도가 추진하는 저출생 사업에 불참키로 하자 갑론을박이 벌어지고 있다. 8일 충북도 등에 따르면 이달부터 시작되는 결혼 비용 대출 1000만원 한도 내 이자 지원, 임신 출산 비용 대출 1000만원 한도 내 이자 지원, 초다자녀 가정 지원 사업 등 3개 사업에 청주시를 제외한 10개 시군이 참여한다. 초다자녀 기준은 5명 이상이다. 1명당 100만원(매년 최대 500만원)을 18세까지 지원한다. 모든 사업비는 도와 시군이 나눠 분담한다. 청주시 불참으로 충북도가 준비한 저출생 사업이 반쪽 시행으로 전락하자 책임소재를 두고 논란이 일고 있다. 청주시는 현금성 사업 효과가 없다는 게 공통된 평가인데 왜 자꾸 현금성 사업을 추가하냐며 충북도를 탓하고 있다. 재정 상황이 어려워 현금성 저출생 사업을 확대하다 보면 다른 중요한 사업을 못 할 수 있다는 주장도 한다. 이범석 시장은 지난 7일 “충북도가 필요성이 있다고 판단하면 돈을 더 부담하라”고 도를 압박했다. 충북도는 청주시 입장을 이해할 수 없다고 맞선다. 도는 현금성 사업 효과를 두고 학자마다 평가가 엇갈리고 있지만 현금 지원 없이 출산율을 끌어올리는 것은 현실적으로 불가능하다고 주장한다. 청주시가 3개 사업에 부담할 돈이 올해 기준 연간 13억원 정도로 큰돈이 아닌데 재정 상황을 거론하는 것은 설득력이 떨어진다는 지적도 한다. 도 관계자는 “다른 사업들은 도와 시군 분담 비율이 30대 70인데 이번 사업은 기초단체 부담을 덜어주기 위해 도가 40% 또는 50%를 낸다”고 말했다. 전문가들 의견도 엇갈린다. 충북연구원 최용환 수석연구위원은 “인구가 늘어나면 정부가 지자체에 주는 교부금도 늘어난다”며 “청주시가 저출생 사업에 동참해야 한다”고 밝혔다. 반면 서울대 인구정책연구센터 이상림 책임연구원은 “군 지역보다 저출산 문제가 심각하지 않은 청주시는 청년 이탈을 막는 게 더 시급할 수 있다”며 “청주시를 무조건 탓할 수는 없다”고 조언했다. 충북도의회와 시민단체들은 양 기관의 적극적인 협의를 촉구하고 있다. 충북참여자치시민연대 이선영 사무처장은 “두 단체장의 불통으로 청주시민만 피해를 보는 것 아니냐”며 “같은당 소속 단체장들이 갈등을 연출하는 것은 이해할 수 없다. 국민의힘 충북도당이라도 나서서 이 문제를 해결하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 美 홀린 ‘토네이도’… 한국 극장가도 휩쓸까

    美 홀린 ‘토네이도’… 한국 극장가도 휩쓸까

    ‘미나리’ 정이삭 감독의 재난영화‘미국적’ 자연재해로 북미서 흥행 인간이 애써 일군 문명을 으스러뜨리는 거대한 자연의 힘 토네이도. 영화는 인간이 여기에 맞서는 것이 가능한지 질문한다. 오는 14일 국내 개봉을 앞둔 ‘트위스터스’는 토네이도와 인간을 통해 자연과 문명의 관계를 되짚어 보도록 하는 재난 블록버스터다. 한국 배우 최초로 아카데미 여우조연상을 받은 윤여정이 출연했던 영화 ‘미나리’의 정이삭(46) 감독이 연출했고, 할리우드 거장 스티븐 스필버그가 제작에 참여했다. 제작진의 이름값은 상당하다. 1996년 개봉 당시 역대 최고의 재난영화라는 평가를 받았던 ‘트위스터’의 속편이다. 뉴욕 기상청에서 일하는 ‘케이트’는 토네이도를 쫓는 연구원이다. 그가 이런 삶을 살게 된 건 대학 시절 토네이도에 맞서다 소중한 사람들을 잃은 탓이다. 그런 그녀에게 옛 친구 ‘하비’가 찾아와 토네이도를 소멸시킬 방법을 제안하고 두 사람은 오클라호마로 향한다. 그리고 두 사람의 여정에 ‘토네이도 카우보이’라고 불리는 인플루언서 ‘타일러’가 합류한다. 거대한 재앙 앞에 담대하게 맞선 이들. 하지만 상대는 생각처럼 만만치 않다. 배우 데이지 에드거존스가 ‘케이트’를, 앤서니 라모스가 ‘하비’를 그리고 할리우드의 떠오르는 스타 배우 글렌 파월이 ‘타일러’를 연기했다. 전 세계 토네이도의 75%가 북미 지역에서 발생하는 것으로 추정될 만큼 토네이도는 상당히 ‘미국적인 자연재해’다. 미국인에게는 피부로 와닿는 현상이라는 얘기다. 그래서일까. 지난달 19일(현지시간) 영화가 먼저 개봉한 북미 지역에서는 ‘흥행 돌풍’을 일으켰다. 미국 영화 흥행수입 집계사이트 박스오피스 모조에 따르면 ‘트위스터스’는 개봉일 하루에만 3220만 달러(약 448억원)의 티켓 수입을 올렸다. 이후 개봉 첫 주에만 8125만 달러의 수익을 기록하며 역대 재난영화 중 최고의 흥행 기록을 세웠다. 그러나 일각에서는 영화가 자연재해를 소재로만 했을 뿐 전 세계적인 기후위기의 심각성과 문제의식은 담지 않았다는 점을 비판하기도 한다. 7일 서울 용산구 CGV용산아이파크몰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 참석한 정 감독은 “기후위기의 심각성을 계속 이야기하는 것은 매우 중요하고 영화를 처음 준비할 때만 해도 그러려고 했지만, 과학자들과 논의하면서 생각이 바뀌었다”며 “토네이도와 기후변화의 관계가 아직 명확히 규명되지 않은 상황에서 영화로 이런 메시지를 전하기에는 부담이 있었다”고 말했다.
  • 미 안보수뇌 3인방 공동기고 “북핵 위협은 심각한 안보 도전, 동맹이 저지”

    미 안보수뇌 3인방 공동기고 “북핵 위협은 심각한 안보 도전, 동맹이 저지”

    미국 국무부·국방부 장관과 백악관 국가안보보좌관 등 외교안보 수뇌 3인방이 5일(현지시간) 북한, 중국에 맞선 인도태평양 지역 동맹·파트너 국가들과의 격자혁 안보협력 네트워크 구축을 조 바이든 행정부의 주요 업적으로 꼽았다. 또 북한의 핵미사일 프로그램에 맞선 한미일 3국의 안보협력 강화도 주요 성과로 꼽았다. 토니 블링컨 국무장관과 로이드 오스틴 국방장관, 제이크 설리번 백악관 국가안보보좌관은 이날 이례적으로 3인 공동으로 워싱턴포스트(WP)에 기고한 글에서 이같이 밝혔다. 이들은 “인도태평양 지역은 미국인들의 삶과 미래에 있어 가장 중요한 지역”이라며 이 지역이 전세계 GDP의 60%를 차지하고 300만 미국인의 일자리에 영향을 미친다고 주장했다. 그러나 바이든 대통령 취임 당시 이 지역에서 미국의 입지는 역대 최저 수준이었다고 평가했다. 그러면서 “우리 동맹국들은 미국이 신뢰할 수 없는 친구가 될까 두려워했다”며 “중국은 미국의 쇄국정책을 이용해 대안적 세계 구상을 추진했다”고 언급했다. 이어 바이든 대통령이 인태지역에 대한 접근 방식을 변화시켰다며 특히 전통적인 ‘허브 앤드 스포크’(거점과 지부) 방식 외교에서 벗어나, 동맹·파트너들과의 ‘소(小)다자’ 중심 외교 네트워크를 구축했다고 설명했다. 오커스(AUKUS), 쿼드(Quad), 인도태평양경제프레임워크(IPEF) 등은 이런 노력의 결과물이라며 근거로 들었다. 이들은 북한의 핵 위협, 중국의 위험하고 도발적인 행위가 인태 지역 뿐 아니라 전세계적인 심각한 안보 도전이라고 규정했다. 그러면서 “바이든 대통령이 한일을 한데 모아 캠프 데이비드 회담을 성사시켰다”며 이를 통해 전례 없는 3국 간 경제 및 안보 협력이 이뤄졌다고 주장했다. 일본의 방위비 확대, 한국의 동남아시아 핵심 산업 투자 등을 사례로 들며, 동맹국들과의 긴밀한 공조를 통해 공동의 도전에 대응하고 있다고도 했다. 이들은 “바이든 대통령이 유럽과 인태 동맹을 연결하는 가교를 구축했다”며 일본을 포함한 아시아 동맹국들이 우크라이나 지원에 나서고, 유럽 파트너들이 중국의 위협에 대응하기 위해 협력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그러면서 “이 모든 것이 역사적인 안보 배당금을 만들어내고 있다”며 “북한의 무기 프로그램과 중국의 해상에서의 위험한 행위에 맞서 동맹과 함께 대응하고 있다. 인태 지역에서 우리의 파트너십은 한층 효과적이고 단결됐다”고 강조했다.
  • [서울광장] 혼돈의 미국 대선 관전법

    [서울광장] 혼돈의 미국 대선 관전법

    미국 대선은 자국뿐 아니라 글로벌 각국의 정치, 경제, 안보, 외교 등 국정운영 방향에 막대한 영향을 미친다. 패권국 미국의 정책 향방에 따라 국제질서와 국가 이익이 좌우된다. 석 달 앞으로 다가온 미 대선이 전 세계의 주목을 받는 이유다. 한반도라는 지정학적 구도와 대외무역 의존도가 높은 우리로선 미 대선의 불확실성은 무척 곤혹스러운 일이다. 공화당 후보인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의 피격(지난달 13일) 이후 미 대선은 요동치고 있다. 고령의 바이든 대통령이 민주당 후보를 전격 사퇴, 카멀라 해리스 부통령의 대타 출마로 이어진 선거판은 지금 시계 제로의 혼돈 상태다. 구사일생으로 암살 위기를 넘긴 트럼프가 반짝 기염을 토했지만 새로운 주자 해리스가 지지자를 결집하면서 오차범위 내 선두경쟁이 치열하다. 안갯속 미 대선을 지켜보는 우리로선 치밀한 대비가 필요하다. 해리스는 인도(어머니)와 자메이카(아버지) 출신의 부모를 둔 흑인이다. 친환경 정책 적극 지지, 탄소 배출 감소와 재생에너지 전환을 주요 목표로 삼고 있다. 미 언론들은 해리스의 경제정책이 현재 작동하는 ‘바이드노믹스’보다 더 진보적이라고 평가한다. 부자증세, 법인세율 21%에서 35%로 인상, 서민층에 대한 지원 확대 등이 그의 지론이다. 그럼에도 바이든 행정부의 정책 대부분이 지속될 것이란 전망이다. 반면 트럼프가 집권 2기 창출에 성공할 경우 급격한 변화가 불가피하다. 즉흥적으로 문제를 해결하는 포퓰리즘 스타일로 시장의 변동성은 커지고 특정 국가와 산업이 피해를 입는 현상도 반복될 것이다. 그의 미국 우선주의는 더욱 고립된 외교·안보·경제 정책으로 이어질 가능성이 크다. 트럼프는 이미 평균 3.3%인 현 관세율을 10% 선으로 끌어올리는 보편적 기본관세는 물론 중국산에 대해선 60~100% 관세를 부과하겠다는 공약을 발표한 상태다. 문제는 트럼프의 강도 높은 중국 때리기 과정에서 우리의 대중 수출이나 투자에 부정적 영향이 전가될 가능성이 높다는 점이다. 최근 비중이 줄어들기는 했지만 홍콩을 합치면 우리의 대중 수출은 전체 수출의 24%에 달한다. 두 후보의 정책 방향 차이에도 불구하고 누가 집권하든 차기 미 정부는 보호무역을 강화할 가능성이 크다. ‘퍼스트 아메리카’를 우선순위에 두는 데 있어서 민주당이든 공화당이든 차이가 없다. 막대한 대미 무역흑자를 기록하고 있는 우리로선 그야말로 살얼음판을 걷는 상황에 직면한 것이다. 특히 트럼프의 보편적 기본관세 적용 시 우리의 국내총생산(GDP)이 0.31% 포인트 감소할 것이란 분석이 나온다. 반도체, 전기차, 이차전지 등 대미 흑자의 주력 품목들이 충격을 받게 된다. 당장 사상 최대치를 기록하고 있는 대미 자동차 수출이 휘청거릴 것이란 지적도 나온다. 현재진행형인 막대한 대미 투자가 물거품이 되지 않도록 미 정부로부터 최대한의 수혜를 이끌어 내고 중국과의 갈등을 최소화하는 유연하고 탄력적인 정책 마련이 시급하다. 기회와 위기는 동전의 양면이다. 미 주도의 제조 기반 내재화 및 대중 수출 통제가 우리로선 글로벌 경쟁 상대인 중국과의 기술 격차를 벌리는 기회로 활용할 수 있다. 특히 반도체의 경우 장비·기술의 대중 봉쇄가 지속될 경우 중국의 자력갱생 전략은 실패할 가능성이 크다. 미 대선과 별개로 장기적인 대미 전략이 필요하다. 미국 내에서도 세계 문제에 개입하고, 세계경찰로서 책임을 떠맡는 것에 대한 반감과 피로감이 폭발 직전이다. 어느 정당이 집권하든 미국 우선주의는 강화될 수밖에 없다는 의미다. 지금 세계질서는 과거 소련이라는 전략적 위협에 맞선 냉전 체제를 기반으로 구축된 것으로, 21세기를 관통할 지속성은 이미 상실한 상태다. 반면 새로운 국제질서는 아직 명확하게 윤곽이 드러나지 않았다. 혼돈의 시기다. 보호무역주의, 고립주의가 기승을 부리는 상황에서 오직 각자도생의 길을 찾아야 하는 엄혹한 생존의 법칙이 우리 앞에 놓여 있다. ‘아메리카 퍼스트’는 변수가 아닌 상수라는 전제 아래 한국의 국익 극대화 전략을 짜야 한다. 오일만 세종취재본부장
  • ‘텍스트 종언’ 맞선 횡단의 사유… “AI엔 없는 詩의 낙차, 문학 구원”

    ‘텍스트 종언’ 맞선 횡단의 사유… “AI엔 없는 詩의 낙차, 문학 구원”

    “세계에서 고군분투하고 있는 것은 ‘외국어로 번역된 한국문학’이다. 엄밀한 의미의 한국문학은 여전히 마이너 중의 마이너다.” 한국인이 책을 읽지 않는다는데, 한국문학의 세계적 위상이 높아지고 있다는 소식은 연이어 전해진다. 이 역설에 대해 국내 굴지의 문학 출판사인 문학과지성사 대표이자 문학평론가 이광호(61)는 이런 진단을 내렸다. 문학이 마치 위기를 극복한 것처럼 보이는 착시에서 벗어나야 한다는 것. 얼마 전 비평 에세이집 ‘작별의 리듬’을 펴낸 그를 5일 서울 마포구 서교동에 있는 문지 사옥에서 만났다. “한국문학 시장의 가장 큰 문제는 협소함이다. 미디어에 노출된 베스트셀러나 귀에 익숙한 세계문학 고전만 팔린다. 다양성이 상실됐고, 새롭게 떠오르는 작가의 작품이 선택되지 않는다. 여기에 ‘문명적인 문제’까지 덮쳤다.” 이광호는 원래 서울예대 문예창작과에서 20년 넘도록 강단에 올랐던 학자다. 2017년부터 문지 대표를 맡으며 출판계로 뛰어들었다. 위기의 감각은 현장에 와서야 피부로 느껴진다. 그가 언급한 ‘문명적인 문제’의 정체는 바로 유튜브를 위시한 ‘쇼트폼’과 ‘알고리즘’이다. 짧은 영상이 주는 쾌락은 인간이라는 종족의 양태까지 바꾼다. 3분짜리 영상도 지루한데 두꺼운 책이 눈에 들어오겠는가. 텍스트를 대하는 인간의 몸은 한계를 맞았고 문학의 독자는 점차 사라진다. 그런데도 문학은 여전히 굳건한 ‘제도’ 혹은 ‘권력’으로 군림한다. 자신 역시 제도권에 속한 비평가임에도 이광호가 끊임없이 ‘문학 제도’로부터 거리를 두려는 이유다. “평론가도 제도의 일부다. 권력을 비판할 땐 항상 ‘위선’의 문제가 뒤따른다. 혼자서 제도를 부수는 건 불가능하다. 하지만 끝없는 자기비판을 통해 제도에 ‘매몰되지 않은 것처럼’ 읽고 쓸 수는 있을 것이다.” ‘문학·예술에 관한 횡단 비평’. 이번 책에 붙은 부제다. 여기서 중요한 단어는 ‘횡단’이다. 제도의 속박에서 벗어나고자 이광호는 횡단을 감행한다. 문학에만 머무르지 않는다. 미술로, 영화로 도약한다. ‘순수문학’이라는 신화가 타자화해 버린 ‘장르문학’까지 비평의 언어로 소환한다. 문학이 애써 ‘문학과 문학이 아닌 것’을 구분했지만 이것을 뛰어넘으면서 그는 ‘제도권 비평가’라는 원죄에서 해방되고자 한다. “문학이 완강해 보여도 사실은 가변적이다. ‘문학이 아닌 것’ 안에 문학이 있고, 그것이 문학을 바꾸는 계기가 된다. 훌륭한 장르문학가는 장르의 관습을 비튼다. 반대로 훌륭한 순수문학가는 작품에 장르적 요소를 도입한다. 문학의 변화는 구분이 아니라 ‘주고받는’ 데서 온다.” 2010년대 세월호와 페미니즘 리부트는 한국문학의 지형을 통째로 흔들었다. 이광호 역시 ‘애도’와 ‘젠더’를 깊이 사유할 수밖에 없었던 이유다. 이보다 더 큰 파장이 일어나고 있다. 인공지능(AI)의 등장이다. 인간보다 ‘똑똑한’ AI는 이제 감히 인간의 ‘창조성’까지도 넘보고 있다. 제도라는 안온한 뜰 안에서 고고하게 있던 문학은 여기에 맞설 수 있는가. “AI의 활용은 필연적이다. AI와 잘 소통하는 능력도 작가의 중요한 역량이겠다. 그러나 여전히 인간만의 기회는 있다. 시(詩)를 보라. 행과 행 사이의 커다란 낙차. 문장과 이미지가 예기치 못한 방식으로 이어진다. 학습된 데이터를 바탕으로 논리적인 문장만을 생성하는 알고리즘이 따라갈 수 없는 영역이다. 여기에 어떻게 도달할 것인지, 인간 작가 개인의 고민은 필요하겠지만.”
  • 단독처리→거부권 또 악순환 정국… ‘정치 혐오’만 커진다

    단독처리→거부권 또 악순환 정국… ‘정치 혐오’만 커진다

    더불어민주당 등 야당이 8월 임시국회 첫날인 5일 국회 본회의에서 이른바 ‘노란봉투법’(노조법 2·3조 개정안)을 단독 처리하자 국민의힘은 노란봉투법과 함께 앞서 본회의를 통과한 ‘전 국민 25만~35만원 지원법’(민생회복지원법) 등에 대해 윤석열 대통령의 재의요구권(거부권) 행사를 건의했다. 거대 야당의 법안 강행 처리 후 여당이 ‘거부권’으로 맞서는 악순환이 반복된 것이다. 국민의힘은 민주당의 입법 폭주가 거듭될수록, 민주당은 윤 대통령의 거부권 행사가 쌓일수록 ‘국민의 심판’을 받을 거라지만, 정작 민생을 등진 정치권에 비판 여론이 높아지고 있다. “네 탓”만 하는 쳇바퀴 정국이 정치혐오를 부추기고 있다는 지적마저 나온다. 이날 본회의에서 노란봉투법은 재석 179명 중 찬성 177명, 반대 2명(개혁신당 이준석·이주영 의원)으로 가결됐다. 국민의힘은 반발해 표결에 불참했다. 자녀의 ‘아빠 찬스’ 논란이 불거졌던 이숙연 대법관 후보자의 임명동의안도 재석 의원 271명 중 찬성 206명, 반대 58명, 기권 7명으로 가결됐다. 노란봉투법은 하청 노동자에 대한 원청의 책임을 강화하고 파업 노동자에 대한 기업의 손해배상 청구 범위를 제한하는 내용이다. 재계는 사실상의 ‘무제한 파업법’이라고 반발하고, 노동계는 ‘노동약자 보호법’이라며 맞선다. 노란봉투법은 지난 21대 국회에서 야당 주도로 본회의 문턱을 넘었으나 윤 대통령의 거부권 행사 후 본회의 재표결 절차를 거쳐 폐기됐다. 민주당은 22대 국회 개원 직후 더 강한 법안을 재발의했다. 앞선 채상병 특검법, 방송4법, 25만~35만원 지원법에 이어 여당은 일곱 번째 필리버스터(무제한 토론을 통한 합법적인 의사진행 방해)에 나섰고, 이를 강제 종료한 야당은 이날 표결해 통과시켰다. 여당은 이미 노란봉투법에 대한 거부권 행사 요청을 예고했다. 윤 대통령이 앞서 요청받은 방송4법, 25만~35만원 지원법까지 거부권을 행사하면 임기 2년간 21건이 된다. 이 추세라면 이승만 전 대통령의 45건을 넘을 수 있다는 관측도 나온다. 민주당은 이날 정책의원총회에서 양곡관리법, 한우산업지원법, 농산물가격안정법 등 21대 국회에서 정부·여당 반대로 처리가 무산됐던 3건을 또다시 당론 법안으로 채택했다. ‘쟁점 법안 본회의 상정→여당 필리버스터→야당 강행 처리→대통령 거부권 행사→국회 재표결·법안 폐기’로 이어지는 도돌이표 정국이 반복되는 데는 국회 공전의 원인이 상대에 있고, 따라서 국민 심판이 상대에게 향할 것이라는 기대가 깔려 있다. 하지만 거대 양당은 정작 국민의 뜻을 받들겠다는 ‘국회의원 선서’조차 67일째 무시하고 있다. 국회법 24조에는 ‘임기 초에 국회에서 선서를 한다’고 명시돼 있다. 국회의장실 관계자는 “개원식은 못 해도 정기국회가 시작하는 9월 2일에 의원 선서라도 했으면 하는 바람”이라면서도 “긍정적으로 전망하기는 힘들다”고 했다. 차진아 고려대 법학전문대학원 교수는 “국회의원들은 법을 만들고 국민의 이름으로 일하는 사람들인데 기본적인 것조차 지키지 못하고 있다”고 꼬집었다. 이러한 여야 행태가 정치혐오를 키우고 있다는 비판이 나온다. 이재묵 한국외대 정치외교학과 교수는 “국회 무용론이 나오는 현재 상황이 모두에게 정치적 부담이 있다는 점을 인지하고 대통령과 야당 대표가 타협점을 찾을 필요가 있다”고 밝혔다. 국민의힘 소속 한 초선 의원은 “필리버스터보다 집권 여당으로서 대안을 제시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민주당 내 인사도 “상임위원회에서 쟁점 법안을 다룰 때 여야 논의를 통해 접점을 찾아야 한다”고 했다. 여야 원내대표는 이날 우원식 국회의장이 주재한 오찬 회동에서 전세사기특별법과 간호사법 처리에 대한 공감대를 형성했고, 실제 이 법안들은 상임위 단계에서 의견 접근을 이뤄 가는 것으로 알려졌다. 민생 법안 협치의 첫 시험대가 될 전망이다.
  • 배도환 “결혼 3일 만에 각방 쓰고 파혼…짝 찾고 있다”

    배도환 “결혼 3일 만에 각방 쓰고 파혼…짝 찾고 있다”

    배도환이 결혼에 대한 상처를 고백했다. 5일 오후 방송된 tvN STORY ‘회장님네 사람들’에서는 배우 배도환이 출연했다. 이날 결혼에 대한 질문에 배도환은 “제가 결혼하고 3일 만에 각방 썼다. 15일 만에 (전처가 집을) 나가고, 3개월 만에 파혼한 것”이라고 담담하게 밝혔다. 이어 “이혼이 아니라 파혼이었다. 상대방이 아직은 혼인신고를 하지 말자고 해서 안 했다. 별거 후 파혼하게 됐다”고 덧붙였다. 전처를 어떻게 만났느냐고 묻자 배도환은 “맞선 봤다. 12번 만나고 결혼했다”며 “제가 마흔살 넘기기 싫어서 서른아홉에 결혼했는데, 너무 성급했다”고 털어놨다. 그는 “사람들이 저를 불쌍하게 생각하더라. 그게 너무 스트레스가 쌓였다. 그걸 잊으라고 주변에서 감독님들이 배역을 많이 줬다. 동시에 드라마 두 편을 찍은 적도 있다”라면서 “다 그만두고 외국으로 가서 1년간 지냈다. 마음 정리하고 돌아왔다”고 했다. 배도환은 “결혼 다시는 안 하려고 했는데, 이제 나이가 50살이 넘어가니까 너무 힘들고 외롭더라. 다시 찾기 시작했는데, 또 시간이 지난 거다. 아직도 짝을 찾고 있다”고 고백했다.
  • [사설] 尹정부 2년, 한미일 안보협력 기틀 바로 섰다

    [사설] 尹정부 2년, 한미일 안보협력 기틀 바로 섰다

    한국·미국·일본의 국방 최고위급이 그제 일본 도쿄에서 만나 ‘안보협력 프레임워크(TSCF) 협력 각서’에 서명했다. 즉각 발효된 각서는 3국 국방장관회의(TMM) 정례화, 북한 미사일 실시간 공유체계 운용을 위한 3국 간 소통·협력 강화, ‘프리덤 에지’ 등 3자 훈련의 정례적·체계적 시행 등을 담았다. 한미일 정상은 지난해 8월 미국 캠프데이비드에서 3국 안보협력체의 탄생을 예고했다. 그 결실이 TSCF라는 형태로 처음 문서화·제도화됐다. TSCF의 대상은 북한 핵·미사일을 포함한 동북아의 도전·도발·위협 대응에 국한하지 않는다. 인도·태평양과 그 너머 지역까지 내다본다. 미국은 쿼드(미국ㆍ일본ㆍ호주ㆍ인도)와 오커스(미국ㆍ영국ㆍ호주) 등 인태 지역의 안보협력체를 다중으로 만들었다. 북한과 중국, 북한과 손을 잡고 군사경제협력체를 만들려는 러시아에 맞선 집단 안보체제다. TSCF는 걸음마 단계이지만 한미일이 융합하는 세 번째 전략적 틀이 됐다. 윤석열 정부는 2년 사이에 한일 관계 개선의 물꼬를 튼 뒤 한미일 결합의 토대를 마련했다. 지난해 5월 한미 워싱턴선언과 두 달 뒤 확장 억제를 구체적으로 논의할 한미 핵협의그룹(NCG) 출범, 한미일 캠프데이비드 선언과 TSCF 서명이라는 한미 및 한미일 안보협력의 기틀을 공고히 쌓았다. TSCF는 북핵 협박을 억제하고 한반도 유사시 한반도에 투입될 미군의 후방 기지로서 일본의 역할과 한일 협력의 고리를 만들었다는 점에서 의미가 있다. 한미일 안보협력은 3국의 정권 교체에도 흔들리지 않을 정도로 탄탄하지 않다. 한일의 초계기 사건이 해결됐지만 한미일 협력을 위해선 한일 간 군사협력의 다층화도 필요하다. 미국의 11월 대선 결과에 따라서는 조 바이든 대통령의 한반도 안보 정책이 뒤집힐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그런 사정은 우리도 마찬가지다. 한미일 정상에 더해 외교·국방 장관의 부단한 교류를 통해 3국 협력이 뒷걸음치지 않도록 반석 위에 올리는 노력이 필요하다.
  • 김하성, 2경기만에 후반기 첫 안타…클리블랜드전 5타수 1안타에 상대 실책 보태 2득점

    김하성, 2경기만에 후반기 첫 안타…클리블랜드전 5타수 1안타에 상대 실책 보태 2득점

    김하성이 미국프로야구 메이저리그(MLB) 후반기 2번째 경기에서 후반기 첫 안타를 신고했다. 김하성은 21일(한국시간) 미국 오하이오주 클리블랜드 프로그레시브필드에서 열린 2024 MLB 클리블랜드 가디언스와의 원정 경기에 8번 타자 유격수로 선발 출전해 5타수 1안타 2득점을 기록했다. 시즌 타율은 0.225에서 0.224로 조금 떨어졌다. 김하성은 전날 클리블랜드와의 후반기 첫 경기에서 2타수 무안타 1볼넷 1삼진으로 부진했으나 이날 안타 생산을 재개했다. 전반기 경기까지 포함하면 2경기 만이다. 김하성은 0-0으로 맞선 2회 1사 1, 3루 상황에서 타석에 들어서 타점 기회를 잡았으나 투수 땅볼을 쳤다. 김하성은 0의 행진이 이어지던 4회 1사 1, 2루 상황에서 클리블랜드 선발 개빈 윌리엄스의 낮은 직구를 공략해 중전 안타를 뽑아냈다. 김하성의 안타로 1사 만루 기회를 만든 샌디에이고는 후속 타선이 폭발하며 3득점에 성공했다. 팀이 3-0으로 앞선 5회 2사 1루에서 중견수 뜬 공에 그친 김하성은 4-0으로 앞선 8회엔 상대 수비 실책으로 1루에 진출했다. 김하성은 상대 투수 폭투로 2루에 진루한 뒤 루이스 캄푸사노의 중전 적시타에 힘입어 홈을 밟았다. 9회 마지막 타석에선 유격수 땅볼로 물러났다. 샌디에이고는 선발 투수 딜런 시스의 7이닝 1피안타 1볼넷 10탈삼진 무실점 역투를 앞세워 클리블랜드를 7-0으로 완파하며 전날 0-7 패배를 설욕했다.
  • ‘애니’ 즐거운 싸움…‘인사이드 아웃 2’ 돌풍에 ‘슈퍼배드’, ‘명탐정 코난’ 잇따라 개봉

    ‘애니’ 즐거운 싸움…‘인사이드 아웃 2’ 돌풍에 ‘슈퍼배드’, ‘명탐정 코난’ 잇따라 개봉

    디즈니·픽사 애니메이션 ‘인사이드 아웃 2’가 장기간 흥행을 이어 가는 가운데 그동안 인기를 끌었던 애니메이션 영화 속편들이 잇따라 공세에 나서고 있다. 아이맥스(IMAX) 상영을 비롯한 각종 이벤트, 대규모 입체 조형물 등을 내세워 팬들을 부른다. 17일 개봉한 ‘명탐정 코난: 100만 달러의 펜타그램’은 1994년부터 일본 ‘주간 소년 선데이’에 연재 중인 만화를 원작으로 한 27번째 극장판 영화다. 전설의 검 ‘성릉도’를 손에 넣으려 하는 어둠의 세력에 맞선 탐정 코난의 추리 활극을 그렸다. ‘명탐정 코난: 감청의 권’ 이후 5년 만에 괴도 키드, ‘명탐정 코난: 진홍의 연가’ 이후 7년 만에 탐정 핫토리가 등장한다. 국내 개봉한 ‘명탐정 코난’ 시리즈 가운데 최초로 아이맥스 개봉한다. 111분. 12세 이상 관람가.2012년 일본 주간 만화잡지 ‘소년 점프’에서 연재를 시작한 이후 누적 발행 부수 6200만부를 기록한 만화 원작 애니메이션 ‘하이큐!!’시리즈 3편도 이날 나란히 재개봉했다. 가라스노 고교 배구부 선수 히나타 소요가 동료들과 함께 성장하는 내용의 스포츠물이다. 편당 1만원 관람, A3 크기 포스터 증정 등의 행사를 진행한다. ‘하이큐!! 재능과 센스’, ‘하이큐!! 콘셉트의 싸움’ 각 89분. 12세 이상 관람가. ‘하이큐!! 땅 VS 하늘’ 46분. 전체 관람가.오는 24일에는 북미에서 ‘인사이드 아웃 2’를 제친 ‘슈퍼배드 4’가 개봉한다. 악당 짓에서 손을 떼고 악당 전담 처리반이 된 에이전트 미니언즈와 그루 가족이 악당 맥심을 막기 위해 펼치는 모험을 그린다. 2010년 ‘슈퍼배드 1’이 104만명으로 국내 흥행한 이래 외전인 ‘미니언즈 1’(2015)이 262만명의 관객을 동원하며 쌍끌이 흥행을 이어 오고 있다. 서울 동대문디자인플라자(DDP)를 비롯해 CGV 용산아이파크몰 등에 높이 8m의 초대형 미니언즈 모형을 설치하고 체험형 팝업센터 ‘디자인 바이브: 슈퍼배드한 여름휴가’를 여는 등 다채로운 즐길 거리를 마련해 흥행몰이에 나섰다. 94분. 전체 관람가. 일본 애니메이션 ‘블러디 이스케이프: 지옥의 도주극’도 25일 개봉한다. 먼 미래 디스토피아가 된 일본 도쿄를 배경으로 한 SF물로 뱀파이어 집단인 불멸의 기사단과 야쿠자에게 쫓기고 있는 사이보그 키사라기의 도주극을 그린다. ‘원피스 필름 레드’, ‘코드 기아스’를 연출한 다니구치 고로 감독의 작품으로 그가 기획했던 ‘에스타브 라이프’ 시리즈와 세계관을 공유하는 외전 격의 영화다. 앞서 제28회 부천국제판타스틱영화제에 공식 초청받기도 했다. 97분. 15세 이상 관람가.
  • 삼성, 올 시즌 두 번째 ‘3타자 연속 홈런’ 뱅뱅뱅

    삼성, 올 시즌 두 번째 ‘3타자 연속 홈런’ 뱅뱅뱅

    프로야구 삼성 라이온즈가 올 시즌 두 번째 ‘백투백투백’(세 타자 연속) 홈런을 뿜어내며 화끈한 공격력을 과시했다. 삼성은 11일 대구 삼성라이온즈파크에서 열린 2024 KBO리그 NC 다이노스와의 홈 경기에서 3회 말 세 타자 연속 홈런을 터뜨렸다. 0-0으로 맞서던 3회말 1사 1, 2루에서 이재현이 NC 선발 신민혁을 상대로 좌중간 펜스를 넘어가는 3점 홈런(시즌 8호)을 쏘아 올렸고, 이어 타석에 들어선 구자욱이 우월 1점 홈런(시즌 19호), 후속타자 강민호가 좌월 1점 홈런(시즌 6호)을 날려 단숨에 5-0을 만들었다. 김영웅이 삼진으로 물러나 네 타자 연속 홈런까지 이어지지는 않았다. 세 타자 연속 홈런은 올 시즌 2호이자 KBO리그 통산 29호 기록이다. 시즌 1호 기록 역시 삼성이 NC를 상대로 수립했다. 삼성은 지난달 15일 창원 원정에서 이성규-이재현-구자욱이 대포 3방을 연달아 쏘아 올렸다. 한 팀이 단일 시즌에 세 타자 연속 홈런을 두 번 이상 기록한 것은 역대 3번째다. 앞서 2000년 현대 유니콘스, 2017년 SK 와이번스(현 SSG 랜더스)가 달성한 바 있다. 한 팀이 한 해에 3번 해낸 경우는 아직 없었다. 최다 연속 타자 홈런 기록은 네 타자 연속으로, 역대 세 차례 있었다. NC는 이날 0-5로 뒤진 4회초 공격에서 맷 데이비슨과 권희동이 ‘백투백’(두 타자 연속) 홈런을 날려 조금이나마 앙갚음했다. 홈런 부문 단독 선두 데이비슨은 시즌 27호를 기록했다. 권희동은 시즌 4호 홈런. 삼성은 홈런 공방 끝에 6-4로 이겼다. 삼성은 4회말 류지혁이 1점 홈런(시즌 2호)을 보태 다시 달아났다. NC는 5회초 박민우가 2점 홈런(시즌 5호)으로 반격하며 간격을 2점으로 좁혔으나 거기까지였다. 삼성은 6-4로 앞선 9회초 오승환이 등판해 세 타자를 범타 처리하며 경기를 마무리했다. 2연승한 삼성은 46승 39패 2무로 2위를 유지했다.
  • ‘노또장’ 노범수, 금강급 정벌 시작…현역 최다 장사 타이틀 타이기록 ‘포효’

    ‘노또장’ 노범수, 금강급 정벌 시작…현역 최다 장사 타이틀 타이기록 ‘포효’

    민속씨름 태백급(80㎏ 이하) 최강자로 군림했던 노범수(26·울주군청)가 한 체급 위 금강급(90㎏ 이하) 정벌을 본격적으로 시작했다. 태백급에 이어 금강급에서도 ‘노또장’(노범수 또 장사했네)을 이루며 현역 최다 장사 등극 타이기록(21회)을 달성했다. 노범수는 11일 충북 보은국민체육센터에서 열린 2024 민속씨름 4차 보은대회 금강장사 결정전(5판3승제)에서 김태하(25·수원시청)를 3-0으로 일축하고 꽃가마에 올랐다. 태백급이 주 무대였지만 체중 조절 문제 때문에 이따금 금강급에도 도전했던 노범수는 민속씨름 입문 첫해인 2020년 10월 안산 대회에서 금강급을 처음 제패한 뒤 3년 9개월의 시간을 건너뛰어 다시 금강급 정상을 밟았다. 5월 유성대회 태백급 우승에 이어 두 달 만에 체급을 올려 다시 정상에 서며 올해 2관왕이 된 노범수는 개인 통산 21번째 장사 등극으로 ‘금강 황제’ 임태혁(35·수원시청)과 어깨를 나란히 했다. 21회 우승은 민속씨름 현역 선수 중 최다 기록이다. 노범수는 태백장사 19회에 더해 금강장사 2회, 임태혁은 금강장사 19회에 더해 태백·금강 통합장사 2회를 기록 중이다. 노범수는 이날 태백장사 4회와 금강장사 2회의 최영원(33·증평군청)과 8강전과 금강장사 5회의 김기수(28·수원시청)와 4강전에서 거푸 첫째 판을 내줬다가 두 판을 내리 따내는 저력을 발휘하며 결정전에 진출했다. 노범수는 8강전 첫째 판을 잡채기로 내준 뒤 둘째 판에서 ‘버저비터’ 앞무릎치기를 성공시킨 듯했으나 심판은 무효를 선언했다. 이 과정에서 이대진 울주군청 감독이 항의하다 관중석으로 퇴장당하기도 했다. 하지만 노범수는 흔들리지 않고 연장전에서 밀어치기로 균형을 맞춘 뒤 셋째 판에서 잡채기로 최영원을 눕히며 4강에 올랐다. 앞서 8강에서 금강장사 20회에 빛나는 최정만(34·영암군민속씨름단)을 무너뜨리고 올라온 김기수와의 4강은 더욱 어려웠다. 연장에서 들배지기에 눌리며 첫판을 내준 노범수는 둘째 판에서 잡채기를 구사하며 밀어치기로 맞선 김기수와 동시에 넘어졌으나 비디오 판독 결과 김기수의 팔꿈치가 먼저 모래에 닿았다는 판정이 나와 기사회생했고, 셋째 판에서는 상대 공격을 거푸 막아낸 뒤 다시 잡채기에 성공하며 역전극을 펼쳤다. 위기에도 경기를 즐기는 듯 싱글벙글 웃음을 잃지 않던 노범수에게 결정전은 오히려 쉬워 보였다. 들배지기로 압박하는 김태하에 덧걸이로 응수해 첫판을 따낸 노범수는 둘째 판에서도 김태하의 들배지기, 뒤집기, 밭다리 걸기 공격을 분쇄한 뒤 밀어치기로 받아쳐 승기를 굳혔고, 셋째 판에서는 들배지기에 이은 밀어치기로 김태하를 무너뜨리며 포효했다. 노범수는 우승 인터뷰에서 “단오 대회가 끝나고 고봉밥 세 그릇씩 먹었더니 운동도 두 배로 잘 되어 좋은 결과가 있었다”고 웃었다. 올해 민속씨름에 입문한 세 살 아래 동생 노민수(울주군청)가 이번 대회 신설된 소백급(72㎏ 이하)에 도전해 8강까지 오른 것에 대해 노범수는 “동생이 체중도 잘 빼고 컨디션이 좋았다. 첫 대회 8강이면 만족스러운 성적인데 앞으로 더 좋은 모습을 보여줄 것”이라고 기대했다. 노범수는 지난달 단오 대회 때 태백급은 마지막이라며 앞으로 금강급에 본격 도전하겠다고 선언했다. 하지만 32강에서 탈락해 태백급 20회 우승을 채우지 못하는 아쉬움을 남겼다. 노범수는 태백급으로 다시 내려갈 수도 있냐는 질문을 받고는 “추석 대회에서 태백급을 노려보겠다고 했더니 코치님이 그냥 금강급에 주력하라고 했다”고 말하며 웃었다. 노범수는 또 “지난해 상반기 이후 1년 가까이 우승하지 못했고, 올해 상반기에 우승 한 번 했다가 다시 주춤해 눈치도 보였다”면서 “1, 2년 차 때 강했던 노범수를 다시 보여주겠다”며 각오를 다졌다.
  • “정우성은 좌파, 나훈아는 우파” 이진숙 후보자 갈라치기 논란

    “정우성은 좌파, 나훈아는 우파” 이진숙 후보자 갈라치기 논란

    이진숙 방송통신위원장 후보자가 언론계뿐만 아니라 문화예술계까지 노골적인 편가르기를 한 사실이 알려지면서 논란이 되고 있다. MBC의 10일 보도에 따르면 이 후보자는 자유민주당 행사에 강연자로 나서 “문화 권력이 좌파 쪽으로 돼 있다. 기가 막힌다”고 말했다. 그는 5·18 민주화운동을 소재로 한 ‘택시운전사’, 친일파 암살 작전을 다룬 ‘암살’, 재벌가의 비리에 맞선 형사의 활약을 그린 ‘베테랑’, 노무현 전 대통령의 인권 변호사 시절을 다룬 ‘변호인’, 아카데미 4관왕을 차지한 ‘기생충’ 등 9편을 좌파 영화로 지목했다. 이들 모두 1000만 관객을 돌파한 흥행작인데 이 후보자는 “좌파 성향의 영화를 만들면 히트친다. 알게 모르게 우리 몸에 DNA에 스며든다”면서 “우파 영화도 있지만 좌파가 몇십배 더 많다”고 말했다. 이 후보자의 주장에 따르면 신군부의 집권 내용을 다뤄 지난해와 올해 초 대박을 낸 영화 ‘서울의 봄’ 역시 “좌파의 역사 공정”이다. 그는 한국전쟁의 비극이 담긴 ‘태극기 휘날리며’와 개발 시대의 현대사를 조명한 ‘국제시장’ 등은 우파 영화로 분류했다. 어떤 근거로 좌파, 우파를 나눴는지는 설명하지 않았다.영화뿐만 아니라 문화예술계도 색깔론을 들이밀었다. 세월호 참사 다큐멘터리에 목소리로 출연한 정우성, 10·29 이태원 참사로 숨진 동료를 애도한 문소리는 좌파 연예인으로 분류했다. 김제동·김미화·강성범·노정렬·정우성·권해효·안치환·김규리 등이 좌파, 나훈아·김흥국·강원래·소유진·설운도는 우파 연예인이다. 기준에 대한 설명도 별도로 없었다. 이 후보자는 이러한 이념 성향 분류가 어떤 기준인지 묻는 취재진에 “인사청문회에서 답변하겠다”고만 밝혔다. 과거 이 후보자는 페이스북에 ‘이태원 참사 기획설’을 암시하는 듯한 내용의 글을 올렸고 이외에도 극단적 성향을 노골적으로 드러내는 글을 숱하게 올려 논란을 일으키고 있다. 지난해 6월 5·18 광주민주화운동을 “폭도들의 선전선동”이라 지칭하고 “홍어족(전라도민들을 폄하한 혐오표현)들에게 유리한 해석으로 광주사태를 악용하므로, 애꿎은 전두환 대통령만 희생양으로 발목 잡아”라고 주장한 글에 ‘좋아요’를 누르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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