찾아보고 싶은 뉴스가 있다면, 검색
검색
최근검색어
  • 맞선
    2026-02-17
    검색기록 지우기
  • 사생활
    2026-02-17
    검색기록 지우기
  • 극좌
    2026-02-17
    검색기록 지우기
  • 가인
    2026-02-17
    검색기록 지우기
  • 상권
    2026-02-17
    검색기록 지우기
저장된 검색어가 없습니다.
검색어 저장 기능이 꺼져 있습니다.
검색어 저장 끄기
전체삭제
6,199
  • [6·4 지방선거 공약 점검] 부산 지역 기초단체장

    [6·4 지방선거 공약 점검] 부산 지역 기초단체장

    부산지역에서는 지난달 16일 세월호 침몰 사고 이후 지방선거에 나선 예비후보들이 선거 운동을 중단하며 애도에 동참했다. 그러나 선거가 21일 앞으로 다가오면서 예비후보들은 다시 선거운동에 나서고 있다. 예비후보들은 여야 할 것 없이 지역발전과 경제활성화, 일자리창출, 주민 복지, 도시안전 등을 공약으로 내세우며 지지를 호소하고 있다. 그러나 현 구청장이 모두 이기는 등 현직 프리미엄이 위세를 떨치다 보니 공약 경쟁이 치열하지 않다. 새누리당의 경우 지난 9일 경선을 통해 기장군 홍성률 후보를 마지막으로 선출하는 등 16개 구·군 후보를 모두 확정했다. 새누리당은 각 지역실정에 맞게 여론조사(100%) 또는 여론조사(50%)+당원투표(50%) 등의 방법으로 경선을 했다. 부산은 16개 구·군 단체장 중 기장군수를 제외한 15개 구 모두 새누리당 소속이었으나 정영석 동구청장이 경선에 불참, 탈당했다. 지난 8일 예비후보에 등록한 정 동구청장 등 일부 무소속 출마자는 역시 무소속인 오거돈 부산시장 후보가 내건 ‘범시민후보 단일화’의 동참을 적극 검토하고 있어 향후 선거 판세에 변수로 작용할 것으로 보인다. 야당인 새정치민주연합도 13일 중구, 서구, 금정구, 해운대구, 수영구 등 일부 지역을 제외하고는 후보 공천을 마무리하고 본격 선거 모드에 돌입했다. 지역 정가의 한 관계자는 “그동안 세월호 참사 여파로 물밑에서 선거운동을 해 오던 예비후보들이 15일 공식 후보 등록을 앞두고 선거 사무실을 개소하고 선거 인력을 보강하는 등 본격적인 선거활동에 나서고 있다”고 말했다. 연제구청장 출마 후보들은 여야 모두 지역 발전과 주민 복지 등을 주요 공약으로 내세우며 유권자에게 다가가고 있다. 3선에 도전하는 이위준 연제구청장 예비후보는 지속적이며 좋은 일자리창출 공약 등에 방점을 찍었다. 이 예비후보는 최상의 복지는 일자리 창출이라며 재직 시 1만 8000여개의 일자리를 만든 점을 부각시키면서 유권자들에게 다가서고 있다. 전국 최고의 여성 친화도시로 만들겠다는 계획도 내놨다. 연제구는 부산시청사, 경찰청, 국세청 법조타운 등 행정이 밀집해 있고 지하철 1호선 등 교통 여건이 좋은 데다 부산시민의 휴식공간인 온천천을 끼고 있어 최근 재건축 등 신규 아파트 건립이 활발하다. 새정치연합 박승언 연제구청장 예비후보는 부산의 대표적인 시민공원으로 자리매김한 온천천과 연제구 내 동해남부선 폐선부지를 활용한 도심 푸른길 조성을 약속했다. 또 주민 복지정책으로 맘(MOM)이 편한 연제, 국공립 육아종합서비스 원스톱지원센터 도입 등을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역시 3선에 도전하는 하계열 부산진구청장 예비후보는 구 숙원사업인 범천동 도심철도시설 이전과 부전역 복합환승센터 지정, 전포동 국민체육센터, 부암동 고가차도 철거, 불량주거 환경개선 사업 추진 등 도시정비사업과 노인·장애인 복지시설확대, 양질의 일자리 창출 등 주민 복지 향상에 초점을 두고 표밭을 누비고 있다. 전 민주당 부산시당 부위원장을 지낸 새정치연합 조영진 예비후보는 공약으로 가족처럼 소통하는 청장을 내세웠다. 부산에서 유일하게 군 지역인 기장군 출마 후보들은 원전 안전 및 지역발전, 관광개발 등을 주요 공약으로 꼽으며 한판 승부를 벼르고 있다. 무소속 오규석 기장군수 예비후보는 첨단산업 육성, 전통산업 육성, 의료산업 육성, 체험관광 육성, 교육·산업육성 등 5가지 분야의 육성 등을 주요 공약으로 확정했다. 방사선의과학산업단지조성과 함께 기장군을 녹색산업의 메카로 만들 기장의 전통산업인 농수산특산물을 최고급으로 특성화시키고 웰빙 브랜드화해 나가겠다는 전략이다. 이와 함께 명예의 전당 및 야구테마파크 조성, 동남권 방사선 의과학 일반산업단지 조성, 수출용 신형연구로 개발사업, 바다 밑 도시계획사업 등 현재 추진 중인 기장 발전 대규모 프로젝트 사업과 도시철도 기장선 건설 등을 주요 공약으로 정했다. 새정치연합 김홍석 기장군수 예비후보는 원전이 밀집한 기장지역의 특수성을 감안한 듯 원전 1호기 폐쇄, 반값 전기료 실현, 원전안전도시 선포, 원전발전기금을 활용해 중·고교 전면 무상교육 및 무료 급식 실현 등을 꼽았다. 고령인구가 가장 많은 원도심 지역 중 한 곳인 동구청장 새누리당 박삼석 예비후보는 구민운동장 건립, 경로센터와 작은 도서관 다수 건립 등을 주요 공약으로 정했다. 이에 맞선 새정치연합 성재도 예비후보는 산복도로 에스컬레이터 설치, 그룹하우스와 테크노힐 육성을 통한 원도심 부활 등을 약속하며 뛰고 있다. 도·농복합지역으로 최근 서부산권 발전의 핵심지역으로 떠오른 강서구청장에 출마한 노기태 새누리당 예비후보는 주민들의 숙원인 개발제한구역 문제 해결과 지역경제 활성화 등을 주요 공약으로 내세웠다. 노 예비후보는 부산의 중요한 성장동력이며 미래 먹거리 창조지역인 강서에는 그 중요성만큼이나 완벽하게 검증된 힘 있는 열정의 일꾼이 필요하다며 세계 초일류 신항을 완성한 자신이 그 적임자임을 강조했다. 새정치연합 김진옥 강서구청장 예비후보는 현 구청을 명지지역으로 이전하고 종합 병원을 유치하겠다는 공약을 내걸었다. 또 지역 교육발전을 위해 명지오션시티의 교육 국제화 특구 지정 등을 주요 공약으로 정했다. 이 밖에 남구에 출마한 새정치연합 김병원 예비후보는 장기간 방치된 남구 재개발 문제 해결과 노인버스 완전 무임 승차제 도입을, 무소속인 배수태 예비후보는 주민에게 다가가는 행정서비스 활성화, 문현금융단지 등 신규시설 운영 지원 등 주민편의와 지역발전에 관한 공약을 내걸었다. 부산 김정한 기자 jhkim@seoul.co.kr
  • [프로야구] 유희관 넘고 삼성 6연승

    [프로야구] 유희관 넘고 삼성 6연승

    삼성이 파죽의 6연승으로 첫 단독 2위에 올랐다. 박병호(넥센)는 시즌 첫 3경기 연속 대포를 쏘아 올렸다. 삼성은 9일 잠실에서 홈런 4방을 폭죽처럼 터뜨리며 두산을 12-2로 대파했다. 삼성은 거침없는 6연승으로 선두 넥센에 1경기 차 2위로 올라섰다. 삼성의 6연승은 올 시즌 최다인 넥센의 8연승에 이은 두 번째 최다 연승. 삼성 선발 배영수는 6과 3분의1이닝을 8안타 2실점으로 막아 2승째를 챙겼다. 반면 5연승을 노리던 두산 선발 유희관은 6과 3분의2이닝 동안 장단 12안타를 맞고 8실점했다. 유희관은 자신의 한 경기 최다 피홈런과 실점으로 시즌 첫 패전의 멍에를 썼다. 삼성 박석민은 2회 선제 1점포를 날렸고 나바로는 3회 1점포로 홈런 행진에 가세했다. 4-2로 쫓긴 5회에는 다시 박석민이 2점포를, 7회에는 최형우가 2점 쐐기포를 폭발시켰다. 선두 넥센은 목동에서 8회 무서운 응집력으로 LG에 6-5 역전승했다. 꼴찌 LG는 3연패에 빠졌다. 넥센은 1-5로 뒤진 8회 박병호의 2점포 등 장단 5안타로 5득점, 단숨에 승부를 뒤집었다. 홈런 선두 박병호는 3경기 연속 홈런으로 13호를 기록, 2위 칸투(두산)와의 격차를 4개로 벌렸다. LG 선발 류제국은 6이닝 동안 4안타 2볼넷 1실점으로 호투, 시즌 첫 승의 감격을 누리는 듯했으나 불펜 난조로 또 땅을 쳤다. KIA는 대전에서 백용환의 천금 같은 연장 결승포로 한화를 3-2로 눌렀다. 백용환은 2-2로 맞선 12회 초 송창식을 상대로 왼쪽 담장을 넘는 역전 1점포를 터뜨렸다. 앞서 KIA는 0-1로 뒤진 9회 초 나지완의 극적인 2점포로 승리를 일구는 듯했으나 9회 말 동점을 허용하며 연장으로 끌려갔다. KIA 선발 양현종은 8이닝 동안 삼진 10개를 솎아 내며 5안타 1볼넷 1실점으로 역전의 발판을 놓았다. 롯데는 창원 마산구장에서 연장 10회 전준우의 극적인 2타점 2루타로 NC를 3-1로 꺾었다. 김민수 선임기자 kimms@seoul.co.kr
  • TV 맞선 프로그램 출연男 ‘살인의 추억’ 고백 파문

    TV 맞선 프로그램 출연男 ‘살인의 추억’ 고백 파문

    한 남자가 새 연인을 찾는 TV 맞선 프로그램에 출연해 과거 저질렀던 ‘살인의 추억’을 공개해 파문에 휩싸였다. 최근 터키 플래시TV에서 방송된 새 반려자를 찾는 맞선 프로그램에 한 남자가 출연했다. 이 남자의 이름은 올해 62세의 세퍼 칼리낙. 그는 놀랍게도 구애의 멘트를 날리며 과거 부인과 애인을 살해한 적 있다는 폭탄발언을 던져 일순간에 스튜디오를 초토화 시켰다. 그가 고백한 최초 살인은 어린 나이인 17세 때였다.  칼리낙은 “17세 때 사촌이었던 여성과 결혼을 했는데 다른 남자와 정분이 나 이를 질투해 살인을 저질렀다” 면서 “살인죄로 13년 9개월을 선고받았으나 4년 정도 살다 사면됐다”고 털어놨다. 그의 폭탄발언은 여기에 그치지 않았다. 이번엔 출소 후 한 유부녀와 사귀다 그녀를 살해한 것. 칼리낙은 “이혼 후 나와 결혼하기로 한 그녀가 약속을 지키지 않았으며 나를 죽이려고 했다” 면서 “도끼를 휘두르다 사고로 살해하게 됐다”고 털어놨다. 이후 다시 감옥에 간 칼리낙은 그러나 어찌된 일인지 다시 사면돼 자유의 몸이 됐다. 그가 이같은 ‘살인의 추억’을 고백한 것은 좋은 부인을 얻기 위해 자신이 정직한 사람이라는 것을 만천 하에 강조하기 위해서 였다. 칼리닉의 폭탄 발언 직후 당황한 프로그램 진행자는 “아마도 운명의 희생자인 것 같다”고 말하며 곧바로 그를 퇴장시켰다. 방송 직후 현지언론은 이 소식을 대대적으로 보도하며 비판에 가세했다, 현지 방송 비평단체는 “프로그램에 대해 소송을 제기할 계획”이라면서 “제작진 측은 사전에 충분히 출연자의 범죄 기록 등을 조사했어야 했다” 며 비판했다.     박종익 기자 pji@seoul.co.kr
  • 류현진, 엿새 쉬고 5일 출격

    류현진(27·LA 다저스)이 예정보다 하루 미뤄진 오는 5일 등판할 것으로 보인다. 메이저리그 홈페이지는 1일 “댄 해런이 2일 미네소타와의 더블헤더 첫 경기에 나서고 트리플A에서 뛰는 레드 패터슨이 두 번째 경기에 나설 것”이라고 전했다. 따라서 류현진은 3일 조시 베킷, 4일 폴 머홀름에 이어 5일 오전 2시 10분부터 열리는 마이애미와의 원정 경기에 나선다. 당초 4일 등판 예정이었으나 마이너리그의 패터슨이 전격 투입되면서 6일 휴식 뒤 등판하게 됐다. 류현진은 5일 휴식 후 등판하는 것을 선호한다. 하지만 6일 이상을 쉬고 나온 경기에서도 좋은 성적을 냈다. 5일 쉬고 나온 10경기에서 8승1패, 평균자책점 1.90으로 호투했고 6일 이상 쉰 10경기에서도 4승3패, 평균자책점 2.56으로 선전했다. 류현진은 올해 마이애미와 처음 맞선다. 지난해 두 차례 대결에서 1승1패를 기록했다. 등판이 확정된다면 류현진은 상대 에이스 호세 페르난데스(22)와 힘겨운 선발 맞대결을 펼친다. 지난해 메이저리그에 데뷔해 12승6패, 평균자책점 2.19로 돌풍을 일으킨 페르난데스는 올해도 4승1패, 평균자책점 1.59로 위력적인 투구를 뽐내고 있다. 다저스는 이날 마이애미전에서 6-4로 승리해 통산 1만 승의 위업을 달성했다. 잭 그레인키는 6이닝 동안 7안타 1볼넷 1실점(비자책)으로 시즌 5승째를 작성해 1만 번째 승리의 주인공이 됐다. 한편 추신수(32·텍사스)는 오클랜드와의 홈 경기에 1번 지명 타자로 출전해 4타수 무안타에 그쳤다. 타율과 출루율은 .303과 .433으로 모두 떨어졌다. 텍사스는 1-12로 져 4연패에 빠졌다. 김민수 선임기자 kimms@seoul.co.kr
  • [프로야구] 손가락 세리머니 “감독님 보셨죠”

    [프로야구] 손가락 세리머니 “감독님 보셨죠”

    LG가 이진영의 천금 같은 밀어내기 볼넷으로 답답한 5연패의 터널에서 벗어났다. LG는 25일 잠실에서 벌어진 프로야구에서 8회 이진영의 밀어내기 볼넷으로 결승점을 뽑아 KIA를 3-2로 제쳤다. 이로써 사령탑을 잃은 LG는 충격을 이겨내고 반전의 전기를 마련했다. LG는 2-2로 맞선 8회 귀중한 역전 찬스를 잡았다. 조쉬 벨, 정의윤의 연속 안타와 이병규(9번)의 볼넷으로 맞은 2사 만루. 다급해진 KIA는 볼넷을 내준 송은범을 마운드에서 내리고 네 번째 투수 박경태를 올렸다. 다음 이진영은 볼카운트 0볼 2스트라이크에 몰렸다. 하지만 침착하게 유인구를 참아내고 볼넷을 골라 극적으로 균형을 깼다. 전날 다 잡은 승리를 연장 끝에 헌납한 마무리 봉중근은 9회 1사 후 등판해 승리를 지켰다. KIA 선동열 감독은 9회 2사 1루에서 필의 타구를 잡은 봉중근의 1루 송구가 세이프라며 강력히 항의했으나 번복되지 않았다. TV 화면상 1루수 김용의의 발이 베이스에서 떨어졌다. 김기태 감독의 사퇴 이후 처음 홈그라운드를 밟은 LG는 필승 의지로 나섰다. 앞선 4경기에서 1승도 챙기지 못한 선발 류제국도 힘을 냈다. 6이닝 동안 3안타 3볼넷 5탈삼진 2실점. 하지만 팀 타선이 고비마다 병살타 등 적시타 불발로 패배의 그림자를 드리우기도 했다. LG는 0-0이던 4회 1사 1·2루에서 김원섭에게 2타점 3루타를 얻어맞아 기선을 빼앗겼다. 하지만 배수진을 친 LG는 5회 곧바로 반격했다. 2사 2루에서 박용택이 적시타를 날려 1-2로 따라붙었다. 이어 7회 2사 1·2루에서 오지환이 양현종의 바통을 넘겨받은 김태영을 1루 베이스를 타고 넘는 2루타로 두들겨 승부를 원점으로 돌렸다. 삼성은 목동에서 홈런 3방 등 장단 19안타를 퍼부어 넥센을 14-2로 대파했다. 삼성은 5연승의 휘파람을 불었다. 박한이가 5타수 2안타 3타점, 이승엽이 4타수 2안타 3타점으로 공격 선봉에 섰다. 승부는 일찍 갈렸다. 삼성은 1회 상대 선발 문성현을 박한이의 2점포 등 장단 4안타로 두들기며 4득점했다. 2회에도 나바로(2루타)-박한이-채태인(2루타)의 연속 3안타와 이승엽·이흥련의 2타점 2루타가 이어지며 5점을 보탰다. 삼성 선발 윤성환은 3패 뒤 첫 승을 신고했고 문성현은 5와 3분의2이닝 10실점의 수모를 당했다. 넥센 박병호는 4회 1점포(5호)를 날려 홈런 선두 조쉬 벨(LG)에 2개 차로 다가섰으나 빛을 잃었다. 사직에서는 SK가 5-6으로 뒤진 9회 1사 2루에서 김강민의 적시 2루타와 조동화의 적시타로 2점을 뽑아 롯데에 7-6으로 역전승했다. 두산은 창원 마산구장에서 장단 18안타를 몰아쳐 NC를 15-5로 일축했다. 김민수 선임기자 kimms@seoul.co.kr
  • [프로야구] 봉, 너마저…

    [프로야구] 봉, 너마저…

    김기태 감독의 사퇴로 어수선한 LG가 뼈아픈 역전패를 당해 5연패 수렁에 빠졌다. 믿었던 마무리 봉중근마저 무너졌다. LG는 24일 대구에서 열린 프로야구 삼성과의 경기에서 8-8로 맞선 10회 무사 1, 2루에서 최형우에게 끝내기 안타를 얻어맞고 8-9로 무릎을 꿇었다. 8-7로 앞선 8회 1사부터 마무리 봉중근을 투입하는 등 필승 의지를 보였으나 봉중근은 9회 밀어내기 볼넷으로 동점을 허용해 팀 승리를 지키지 못했다. 투구 수 30개를 훌쩍 넘긴 10회에도 마운드에 올랐지만 박한이와 채태인, 최형우에게 잇따라 안타를 얻어맞고 결국 패전의 멍에를 썼다. 반면 삼성은 LG와의 3연전을 ‘싹쓸이’해 4연승으로 5할 승률에 복귀했다. 3-5로 끌려가던 7회 채태인의 홈런과 이영욱의 몸 맞는 공, 이흥련의 1타점 적시타, 김상수의 희생플라이로 대거 넉 점을 얻어 경기를 뒤집었다. 8회 오지환에게 역전타를 얻어맞아 다시 수세에 몰렸지만 결국 승리를 따내는 저력을 보였다. 한화는 대전에서 유창식의 호투와 4타점을 올린 송광민의 활약을 앞세워 두산에 9-3 완승을 거뒀다. 계약금 ‘7억원의 사나이’ 유창식은 7이닝 동안 삼진 4개를 낚으며 5안타 1실점(비자책)으로 진가를 발휘했다. 최고 146㎞의 직구와 날카로운 슬라이더를 섞어 던져 두산 타선을 틀어막았다. 앞선 네 번의 선발 등판에서 잘 던지고도 승리와 인연을 맺지 못했지만 마침내 시즌 첫 승을 신고했다. 송광민은 2회 1사 1루에서 홍상삼의 5구를 걷어 올려 가운데 담장을 넘는 큼직한 선제 투런 홈런을 터뜨리는 등 3타수 3안타의 불방망이를 휘둘렀다. 이용규도 3안타를 날려 공격의 첨병 역할을 했다. 목동에서는 넥센이 롯데에 10-3 대승을 거두고 전날 패배를 설욕했다. 초반부터 상대 선발 송승준을 두들겨 6-2로 앞선 넥센은 7회 서건창이 3점 홈런으로 쐐기를 박았다. 지난해까지 세 시즌 동안 통산 홈런이 1개에 불과했던 서건창은 올 시즌 벌써 2개의 홈런을 기록했다. 넥센 선발 하영민은 3이닝 3실점으로 마운드를 내려갔지만 조상우-마정길-박성훈-한현희-송신영으로 이어지는 계투진이 단 3안타 무실점으로 6이닝을 틀어막았다. NC는 문학에서 장단 13안타를 터뜨려 SK에 13-7로 이겼다. 이종욱과 테임즈의 투런 홈런으로 앞서던 NC는 SK의 거센 추격을 받고 8-7까지 쫓겼다. 그러나 8회 모창민의 통렬한 3점포 등으로 5점을 추가해 승부를 결정지었다. 임주형 기자 hermes@seoul.co.kr
  • 모유수유 2년 강제법 어떻게 생각하십니까

    모유수유 2년 강제법 어떻게 생각하십니까

    중동의 부국 아랍에미리트연합(UAE) 국민들이 법으로 모유 수유를 강제하는 것을 놓고 열띤 논쟁을 벌이고 있다. 23일 아랍권 위성방송 알자지라에 따르면 UAE의 국정자문기구인 연방국가평의회는 최근 아이가 만 2세가 될 때까지 모유를 먹여야 한다는 조항이 들어간 아동보호법 개정안을 의결했다. 이 법이 국회에 제출되자 찬반이 격렬하게 벌어지고 있다. 찬성 측은 “모유 수유는 어머니로서의 의무이자 아기에게 가장 소중한 기본권”이라고 주장하는 반면 반대 측은 “수유 방식은 전적으로 개인 선택의 문제”라고 맞선다. UAE 정부가 이 법을 추진하게 된 것은 여성들의 경제활동이 늘면서 모유 수유 비율이 크게 낮아지고 있기 때문이다. 현재 UAE에서 생후 6개월까지 모유 수유를 하는 산모는 25%에 머물고 있는데, 이는 세계 평균 38%에 한참 뒤진다. 가공 분유가 아이의 건강에 더 좋다는 인식이 널리 퍼진 것도 한 원인이다. 다만 이슬람 율법이 모유 수유를 권하고 있어 법 개정이 점차 호응을 얻고 있다. 법이 통과될지는 미지수다. 누구에게 이 법을 적용해야 하고, 모유 수유를 하지 않거나 못 하는 사람은 어떻게 처벌할지도 규정하기 힘들다. 마리암 알 로우미 사회부 장관은 “남편이 아이에게 젖을 주지 않는 아내를 고소하는 사례가 빈번할 것”이라고 우려했다. 관건은 여성이 마음 놓고 육아를 할 수 있는 여건 조성이다. UAE의 출산휴가는 45일에 불과하다. 직장 내 보육시설도 턱없이 부족하다. 모유 수유를 권장하고 있는 국제단체 라레체리그는 “UAE의 노력은 환영하지만, 지금처럼 육아에 비협조적인 사회 분위기에선 법으로 강제해도 정착되기 힘들 것”이라고 밝혔다. 이창구 기자 window2@seoul.co.kr
  • 2호포 쏜 추신수 “악~ 발목”

    추신수(텍사스)가 나흘 만에 시즌 2호 홈런을 터뜨렸다. 추신수는 22일 오코콜리시엄에서 열린 미국프로야구(MBA) 오클랜드와의 원정 경기에서 1번 타자 좌익수로 선발 출전해 1회초 선두타자 홈런을 터뜨렸다. 볼 카운트 2-2에서 상대 선발 댄 스트레일리의 142㎞ 투심을 걷어 올려 우측 담장을 넘겼다. 개인 통산 12번째 선두타자 홈런. 지난 18일 시애틀전 이후 4일 만의 대포다. 추신수는 3회 두 번째 타석에서는 볼넷으로 출루했고, 5회와 7회에는 각각 좌익수 뜬공과 투수 땅볼로 물러났다. 7회 타석에서 1루 베이스를 밟다 발목 통증을 느낀 추신수는 마이클 초이스로 교체됐다. 결국 3타수 1안타 1타점 1득점 1볼넷으로 경기를 마쳐 시즌 타율 .314, 출루율도 .432로 약간씩 높였다. 텍사스는 3-3으로 맞선 8회 1사 3루에서 도니 머피가 중전 적시타를 날려 4-3으로 이겼다. 선발 다르빗슈 유는 6이닝 동안 삼진 6개를 잡았으나 8안타 4볼넷으로 3점을 허용해 승리를 따내지 못했다. 한편 MLB 공식 홈페이지(MLB.com)는 “추신수가 (발목 통증으로) 23일 경기에서 쉬거나 지명타자로 나설 수 있다”고 전망했다. 임주형 기자 hermes@seoul.co.kr
  • [NBA] 포틀랜드 기선제압

    라마커스 앨드리지(포틀랜드)의 괴력이 팀에 플레이오프 첫 승을 안겼다. 앨드리지는 21일 텍사스주 샌안토니오의 AT&T센터에서 열린 미국프로농구(NBA) 서부콘퍼런스 8강 플레이오프(PO·7전4선승제) 1차전에서 연장 종료 1분 4초를 남겨놓고 6반칙으로 퇴장할 때까지 45분 동안 46점을 넣고 리바운드 18개를 잡아냈다. 창단 후 PO 최다 득점을 기록한 앨드리지는 팀이 휴스턴을 연장 접전 끝에 122-120으로 물리치는 데 앞장섰다. 106-106으로 맞선 채 연장에 들어간 포틀랜드는 드와이트 하워드와 제러미 린에게 연속 득점을 허용, 106-112로 끌려갔다. 그러나 앨드리지와 니컬러스 베이텀이 릴레이 3점슛으로 응수, 포틀랜드는 종료 3분 18초를 남기고 다시 112-112 균형을 맞췄다. 포틀랜드는 앨드리지가 공격자 파울을 저질러 코트를 떠나며 위기를 맞았지만 데미언 릴러드가 3점 플레이, 자유투 2개로 121-120으로 뒤집은 다음 종료 10초 전 조엘 프리랜드가 자유투로 1점을 보태 힘겹게 이겼다. 서부콘퍼런스 1위 샌안토니오는 27점을 쏟아부은 팀 덩컨을 앞세워 8위 댈러스를 90-85로 제압했다. 4쿼터 종료 7분여를 남기고 71-81로 끌려가던 샌안토니오는 덩컨의 골밑슛으로 반격을 시작했다. 카와이 레너드, 티아고 스플리터의 득점포가 이어져 종료 4분 54초 전 81-81 동점을 만든 뒤 경기가 끝날 때까지 단 4점만 내주는 완벽한 수비로 첫 승을 올렸다. 동부콘퍼런스 2위 마이애미도 7위 샬럿을 99-88로 꺾었고, 5위 워싱턴은 4위 시카고를 102-92로 눌렀다. 임병선 기자 bsnim@seoul.co.kr
  • [노주석의 서울택리지] 지역색 (상)

    [노주석의 서울택리지] 지역색 (상)

    ●조선시대 한양은 ‘경조 5부’ 행정구역으로 구분 오늘의 서울에도 강·남북이라는 지역 차가 실재하지만, 전통적으로 서울은 지독한 지역색이 작용하던 도시였다. 대개 남과 북으로 갈라지는 양태를 보였다. 조선 500년 내내 개천(청계천)을 경계로 북쪽과 남쪽 두 개 구역으로 양분됐다. 일제강점기에는 종로를 중심으로 한 조선인 거주지역과 남산아래 본정통(충무로) 중심의 일본인 거주지역으로 진화했다. 광복 이후 갈라진 좌우 이데올로기는 결국 국토의 허리를 남과 북으로 끊어놓았고, 1960년대 말부터 1970년대 초반 전개된 남·북한의 체제 안보경쟁이 강남개발을 촉발했다. 이때 서울은 한강을 경계로 강북과 강남 두 개의 도시로 양분됐다고 할 수 있다. 서울은 두 개의 도시로 이뤄졌다. 서구개념으로 치면 강북은 구도심(Old Town)이요, 강남은 신도심(New Town)이다. 한강은 나루터와 나룻배가 사라진 대신 다리로 촘촘하게 이어졌지만 두 도시의 거리는 점점 멀어지고, 격차도 심화된 느낌이다. ‘한강의 기적’이란 엄밀히 말하자면 한강 이남의 초고속 성장사였다. 양극화는 한강을 사이에 둔 남과 북 양극에서 빚어진 현상일 수도 있다. ‘강남스타일’이라는 노래가 전 세계적으로 유행할 만큼 문화적 이질성도 고착화하고 있다. 몇 년 전 조사에서 강남과 강북 아파트의 평균매매가 차이가 3.3㎡당 무려 1337만원이었다. 강남이란 ‘나’와 ‘남’이 다름을 보여주는 주거의 ‘차별 짓기’를 통해 몸값을 부풀린 아파트 왕국이다. 서울 강남·북을 뺨치는 지역색이 조선시대 한양에 존재했다. 도시학자들은 서울을 전통도시와 근대도시가 공존하는 ‘이중 도시’(Dual City)로 분석한다. 도시사학적 시각에서 서울의 공간적 특성을 근대 이전과 이후로 나눠 본다면 근대 이전 서울은 남촌과 북촌으로, 근대 이후는 강남과 강북으로 양립하고 있다. 조선시대 한성부(서울시청)는 ‘경조 5부’(京兆 5部)라고 하여 동부·서부·남부·북부·중부 등 5개의 행정구역으로 나눠 다스렸다. 오늘날 서울의 25개 자치구 중 경기도 시흥·과천·용인·광주였다가 서울로 편입된 한강 이남 10개 구를 제외한 한강 이북 15개 구 가운데 사대문 안에 해당하는 종로·중구·서대문·동대문 등 4개 구가 옛 경조 5부의 대부분이라고 보면 된다. 경복궁과 사대문을 축으로 나눠보면 북부는 경복궁~창덕궁 사이, 동부는 창덕궁~흥인지문 사이, 서부는 돈의문~숭례문 사이, 남부는 숭례문~흥인지문 사이쯤이다. 5부(部)가 곧 5촌(村)이다. ●사색당파, 제사·옷고름·갓끈 등으로 차별화 경조 5부 가운데 북부(가회동·계동·안국동·재동·경운동)와 동부(이화동·동숭동·혜화동·충신동)를 북촌체제로, 서부(정동·새문안)와 남부(필동, 묵동, 남산동·주자동, 인현동)를 남촌 체제로 구분할 수 있다. 개천을 경계선으로 긋는다면 북쪽은 권문세가와 현역 벼슬아치 그리고 그들을 돕는 아전(衙前) 및 겸인(?人)들의 주거지구였다. 개천부터 목멱산(남산)까지 남쪽에는 지체 낮은 관리나, 퇴락한 양반, 별 볼 일 없는 무반들이 주로 모여 살았다. 서울연구가 전우용은 ‘서울은 깊다’에서 “남촌 사람들은 술을 빚어 마시는 것을 즐겼고, 북촌 사람들은 떡을 자주 만들어 먹었다는 ‘남주북병’(南酒北餠)이란 속담은 두 구역 사람들의 기질이나 처지가 그만큼 달랐음을 일러준다”고 분석했다. 동·서·남·북촌이 양반이나 관료 그리고 그들을 떠받치는 아전들의 거주구역이라면 중촌(中村)은 중인(中人)들의 터전이었다. 의관, 역관, 율사, 화원, 도사 등 중인에다 상인, 군속들이 중부(다동·무교동·수표동, 입정동, 주교동, 관수동) 일대에 둥지를 틀었다. 오늘의 을지로와 청계천변이라고 보면 된다. 중인이란 용어도 중부 혹은 중촌에 사는 사람에서 생겼다. 케케묵은 조선의 행정구역인 경조 5부를 들먹이는 데는 다 이유가 있다. 중인이 사는 중촌을 제외한 4개의 양반 촌을 중심으로 조선 중기 사색당파(四色黨派)가 발원했기 때문이다. 동인의 거두 김효원(1532~1590)이 낙산 아래 동촌에 산다고 하여 그 일파가 동인(東人)이 되었으며, 이에 맞선 심의겸(1535~1587)이 인왕산 아래 서촌에 살았다고 하여 서인(西人)이라고 명명한 것이다. 동인 중 남산 아래 진고개에 사는 일파가 남인(南人)이 되었고, 경복궁과 창덕궁 사이에 거주하는 몇몇이 북인(北人)을 형성했다. 1623년 광해군을 몰아낸 인조반정 이후 정권을 잡은 서인이 노론(老論)과 소론(少論)으로 분리됐다가 노론이 영조와 정조를 거쳐 고종에 이르기까지 150년 이상 득세했다. 노론의 거주지가 이른바 북촌이었다. 풍수에서 한양의 최고 명당은 백악 아래 경복궁이었다. 다음이 응봉 아래 창덕궁과 종묘, 성균관 자리다. 백악과 인왕산 사이 장동·청류계·백운동·옥류동·인왕산동도 빠지지 않았고, 백악과 응봉 사이 지금의 율곡로 일대도 최고 길지의 하나였다. 남산을 바라보는 풍광이 좋고 터가 넓어 권문세가들이 큰 집을 짓고 교류했다. 이에 비해 남산골은 음지였으나 배수가 잘되고 지하수가 풍부해 하급관리들이 살 만한 곳으로 쳤다. 고종 대인 1864년부터 1887년까지의 기록인 ‘매천야록’에서 황현은 “서울의 대로인 종각 이북을 북촌이라고 부르며 노론이 살고 있고, 종각 남쪽을 남촌이라 하는데 소론 이하 삼색이 섞여서 살았다”라고 썼다. 조선 말기 북촌에는 노론이 살았고, 소론과 남인, 북인은 주로 남촌에 어울려 살았음을 알 수 있다. 이들 붕당(朋黨)은 제사 모시는 법, 옷고름이나 갓끈 매는 법을 서로 달리 하면서 차별 짓기를 했다. 사화(士禍)가 이 같은 지역색에서 비롯됐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작금의 강·남북 구별 짓기가 무색할 지경이다. ●서촌은 새문안·정동, 상촌이나 윗대로 불러야 서울의 지역색과 구역분화는 생각보다 심각했다. 1924년 발행된 개벽 6월호 ‘경성중심세력의 유동’에서 소춘은 “경성은 오촌(五村), 양대, 자내(字內), 오강(五江)으로 나뉜다”라고 주장했다. 조선후기 들어 신분과 계층이 세분화되고 신분에 따라 거주지역이 정해진 것을 보여준다. 여기서 오촌은 경조 5부의 지역공간과 겹친다. 양대는 윗대(웃대)와 아랫대로 나뉜다. 윗대는 상촌(上村)이라고도 했는데 경복궁 주변의 육조 관아가 있던 사직동·내자동·당주동·도렴동·체부동·순화동·통의동에 살던 아전이나 겸인, 내시의 거주지를 일렀다. 아전이란 ‘관아 앞에 사는 사람’이라는 조어였고, 겸인은 권문세가의 경호원 또는 비서격이었다. 이들은 경복궁의 서문인 영추문을 통해 궁을 드나들었다. 인사동을 중심으로 중촌에 살던 중인과는 완전히 다른 부류였다. 정교는 ‘대한계년사’에서 “상촌인은 평민 중에서 각 부의 서리 및 공경가의 겸인이 되는 자인데, 그들은 평민 중에서 가장 우수한 자라고 칭한다”라고 했고, 정래교는 ‘임준원전’에서 “경성의 민속은 남과 북이 다르다. 백련봉 서쪽에서 필운대까지가 북부인데 주로 가난한 집들로 얻어먹는 사람들이 산다. 그러나 때때로 의협 있는 무리가 의기로 서로 사귀고 남에게 베풀기를 좋아하며, 약속을 중히 여긴다. 또 시인 문사들이 시를 다투었다. 풍속이 그러했던 것이다”라고 윗대의 풍속을 평했다. 또 이가환은 ‘옥계청유첩서’에서 “경복궁의 남쪽은 육조이다. 그 서쪽은 좁은 땅이다. 때문에 서리들이 많이 살며 일에 익숙하고 질박한 이 적다”라고 윗대의 지역을 구분했다. 요즘 서촌이라고 부르는 경복궁 서쪽지역이 바로 윗대이다. 일제강점기 옛 옥류동과 인왕산동을 강제로 합쳐 만든 새로운 동 이름인 옥인동 쪽으로 흐르는 옥계천의 상류라는 의미에서 붙여진 이름이다. 북촌에 빗대 서촌이라고 불렀지만 애당초 잘못된 지명이다. 서촌이란 조선시대 경조 5부 중 돈의문 부근을 지칭하던 지명임은 이미 설명한 바 있다. 경복궁의 서쪽이라 하여 서촌이라고 한다는 논리대로라면 북촌은 동촌이 돼야 할 판이다. 구태여 새로운 지명이 필요하다면 지금이라도 윗대 혹은 상촌이라고 부르는 것이 마땅하다고 본다. 아랫대(下村)는 중촌과 남촌 중간지대를 지칭하는데 지금의 오간수문~광희문 사이쯤이다. 이 일대에 자리 잡았던 어영청이나 훈련원 소속 군병들이 주민을 이뤘다. ‘개벽’(1924년 6월)에서 “우대(웃대)는 육조 이하 각사에 소속된 이배, 고직 족속이 살되 특히 다방, 상사동 등지에 상고 통칭 시정배가 살았고…아래대(아랫대)는 각종 군속이 살았으며 특히 궁가를 중심으로 하여 경복궁 서편 누하동 근처는 대전별간파들이 살고…”라고 구역특징을 설명했다. 황성신문(1900년 10월 9일자)은 “사대부의 말투는 극히 화미절이하며, 북촌 사람들의 말투는 매우 부드럽고 조심스러우며, 남촌 사람들의 말투는 빠르며, 상촌사람들의 말투는 공경스러우며, 중촌사람들의 말투는 기민하며, 하촌사람들의 말투는 상스러우며…”라면서 조선말 오촌, 양대사람의 인적특성을 총정리했다. 자내란 한양도성을 쌓거나 보수, 경비하고자 한성부가 담당구역을 정한 구역을 말한다. 천자문의 ‘천(天)자’이면 이 글자가 적힌 구간에 거주하는 사람을 뜻했다. 성안을 돌아다니며 계란이나 채소, 장작을 팔았고 분뇨를 퍼다가 가축을 키웠다. 오강은 한강과 용산, 서강 등 3강에 마포삼개와 망원을 합해 오강이라고 이름 붙였다. 오강주민들은 나루에서 먹고사는 사람들이었다. 나루터에서 잔뼈가 굵은 사공, 짐꾼이거나 전국 각지를 돌아다니며 물건을 떼다 파는 기가 센 사람들이었다. 선임기자 joo@seoul.co.kr
  • 대한민국 아들로서, 아빠로서… 위안의 ‘쾌투’ 희망의 ‘대포’

    대한민국 아들로서, 아빠로서… 위안의 ‘쾌투’ 희망의 ‘대포’

    “국민들에게 힘이 될 수 있도록 이기는 모습을 보여 주고 싶었다.” 류현진(27·LA 다저스)이 샌프란시스코에 당한 굴욕을 깨끗이 되갚았다. 18일 AT&T파크에서 열린 미국 프로야구 샌프란시스코와의 원정 경기에 선발 등판해 7이닝 동안 삼진 3개를 곁들이며 4안타 1볼넷 무실점으로 틀어막았다. 다저스는 상대의 막판 추격을 2-1로 따돌리고 내셔널리그 서부지구 공동 선두에 복귀했다. 류현진은 2연승으로 3승(1패)째를 기록해 다승 공동 선두(6명)에 올랐다. 평균자책점도 2.57에서 1점대(1.93)로 끌어내렸다. 특히 류현진은 올 시즌 원정 4경기 26이닝 연속 무실점 행진을 이어 갔다. 지난 시즌까지 포함하면 28이닝 연속 무실점이다. 다저스 구단 역사에서 선발 투수가 원정 4경기 연속 무실점을 이어 간 것은 1988년 오렐 허샤이저(37이닝) 이후 처음이다. 허샤이저는 당시 앞뒤 경기를 포함해 41이닝 무실점을 작성했다. 류현진에게는 지난 5일 홈 개막전에서 불과 2이닝 동안 8안타의 뭇매를 맞고 8실점(6자책)하는 등 데뷔 후 한 경기 최다 실점과 최소 이닝 투구의 수모를 설욕한 것이 무엇보다 가장 큰 기쁨이다. 2주 만에 적지에서 다시 맞선 류현진은 직구보다 체인지업 등 변화구 구사 비중을 늘리며 상대의 공격적인 타선을 흔들었다. 또 자신의 한 경기 최다 투구 수(114개)에 2개 모자란 112개의 공을 뿌리며 신중하게 투구했다. 3회부터는 초구 직구 비율을 높였다. 최고 구속은 93마일(150㎞)이 찍혔다. 류현진은 경기 뒤 “국민이 마음의 상처를 크게 입은 상황이다. 조금이라도 힘이 되도록 이기는 모습을 보여 주고 싶었다”고 말했다. 라커에 등 번호 대신 ‘SEWOL 4.16.14’라는 문구를 붙인 것이 누구 생각이었느냐는 질문에 “나와 마틴 김(통역), 둘이 생각해서 했다”고 밝혔다. 경기에 앞서 다저스 트위터는 류현진의 원정 라커 사진을 올렸다. 등 번호 99가 적혀 있던 자리는 ‘SEWOL 4.16.14’라는 문구가 대신했고 트위터에서는 “세월호 여객선 침몰 사건의 희생자를 추모하며”라고 전했다. 류현진은 1회 헌터 펜스에게 중전 안타를 맞고 2루 도루까지 허용했지만 후속 타자 범타로 실점 없이 넘겼다. 이후 류현진은 큰 위기 없이 7회까지 호투를 이어 갔고 다저스는 2회 팀 페더로비치의 적시타로 선취점, 5회 아드리안 곤살레스의 적시타로 추가점을 올렸다. 하지만 류현진은 피안타 4개 중 2개를 펜스에게 내줘 천적 사슬을 끊지 못했다. 한편 류현진의 국내 매니지먼트사 에이스펙코퍼레이션은 이날 “류현진이 세월호 사고 희생자를 돕는 방법을 고민하다 구조 작업 및 구호 물품 준비를 위해 1억원의 기부금을 내기로 했다”고 밝혔다. 김민수 선임기자 kimms@seoul.co.kr
  • [프로야구] 부활투 윤규진, 한화 새 희망

    [프로야구] 부활투 윤규진, 한화 새 희망

    윤규진(30)이 한화 마운드의 새 희망으로 떠올랐다. 꼴찌 한화는 지난 16일 광주 챔피언스필드에서 열린 프로야구 경기에서 KIA를 8-6으로 꺾어 4연패의 악몽에서 깨어났다. 6-6으로 맞선 8회 2사 2·3루에서 이용규가 천금 같은 2타점 결승 3루타를 터뜨렸다. 하지만 이날 진정한 주인공은 불펜 투수 윤규진이었다. 김응용 한화 감독도 “윤규진이 올해 가장 좋은 피칭을 했다. 이렇게 좋은 투수를 왜 패전 처리로 썼는지 모르겠다”며 일등공신으로 꼽았다. 실제로 피칭은 놀라웠다. 묵직한 직구와 낮게 깔리는 제구력으로 KIA 타선을 줄지어 돌려세웠다. 한화는 KIA 에이스 홀튼을 상대로 2회까지 5점을 뽑았지만 끝내 4회 6-6 동점을 허용하며 역전 분위기에 휩싸였다. 하지만 윤규진이 달아오른 KIA의 기세를 꺾었다. 선발 클레이가 3과 3분의2이닝 동안 7안타 6실점으로 일찍 무너지자 그가 바통을 넘겨받았다. 4회 2사 1루에서 경기가 종료될 때까지(5와 3분의1이닝) 삼진 8개를 솎아 내며 단 1안타 무사사구 무실점으로 끝까지 버텼다. 2011년 6월 17일 두산전 이후 1034일 만의 꿀맛 승리. 대전고를 졸업하고 2003년 2차 2순위로 한화 유니폼을 입은 윤규진은 150㎞를 넘나드는 빠른 공으로 일찌감치 주목받았다. 입단 3년 차였던 2005년에는 4승 4패 5세이브 9홀드에 평균 자책점 3.34로 기대를 부풀렸다. 하지만 2006년 팔꿈치 수술을 받고 이듬해 한 시즌을 허비했다. 그럼에도 2008년 5승 2패 1세이브 12홀드, 평균 자책점 3.76으로 다시 일어섰다. 그러나 이후 제구 불안으로 부진에 빠졌고 지난 2년간 공익근무요원으로 복무하면서 팬들의 기억에서 멀어졌다. 올해 복귀했지만 실전 감각이 무뎌진 탓에 뒤늦게 등판하는 추격 조에 들었다. 앞선 올 시즌 5경기 10과 3분의1이닝 성적은 피홈런 2개를 포함, 9피안타 4사사구로 평균 자책점 4.35. “제구에 신경을 많이 썼고 공격적으로 던졌다”는 윤규진이 부활투를 이어 갈지 비상한 관심을 모으고 있다. 한편 17일 광주(한화-KIA), 대구(두산-삼성), 사직(NC-롯데) 경기는 우천 취소됐고 잠실 경기는 LG가 2회초 넥센에 2-1 앞선 상태에서 노게임이 선언됐다. 김민수 선임기자 kimms@seoul.co.kr
  • [프로야구] 7연승 달린 영웅들… 6연패 빠진 쌍둥이

    [프로야구] 7연승 달린 영웅들… 6연패 빠진 쌍둥이

    넥센이 파죽의 7연승을 질주했다. 홍성흔(두산)은 시즌 첫 연타석 대포를 쏘아 올렸다. 넥센은 16일 잠실에서 벌어진 프로야구에서 밴헤켄의 역투와 강정호의 쐐기 2점포에 힘입어 LG를 5-2로 꺾었다. 2위 넥센은 지난 9일 목동 KIA전부터 7연승의 신바람을 냈다. 넥센의 최다 연승은 2012년 작성한 8연승이다. 꼴찌 LG는 속절없이 6연패의 늪에서 허덕였다. LG 6연패는 2012년 7월 3~13일 7연패 이후 1년 9개월여 만이다. 밴헤켄은 6과 3분의1이닝 동안 5안타 2볼넷 무실점으로 틀어막아 3승째를 일궜다. 박정배(SK), 임창민(NC)과 함께 다승 공동 1위. 9회 등판한 손승락은 8세이브째로 구원 선두를 내달렸다. 넥센은 1회 연속 볼넷으로 맞은 1사 1·2루에서 박병호가 시원한 2타점 2루타를 날려 가볍게 승기를 잡았다. 넥센은 3-0으로 앞선 7회 강정호가 바뀐 투수 김선규로부터 통렬한 2점 아치를 그려 승부에 쐐기를 박았다. 두산은 대구에서 니퍼트의 호투와 홍성흔의 연타석포를 앞세워 삼성을 5-0으로 일축했다. 두산은 3연승을 달렸고 삼성은 2연패를 당했다. 부진한 출발을 보였던 니퍼트는 7이닝 동안 삼진 8개를 솎아 내며 4안타 1볼넷 무실점으로 봉쇄, 2승째를 챙겼다. 대구구장 통산 9경기에서 6승 무패로 강세를 이어 갔다. 삼성 선발 장원삼은 6이닝 동안 8안타 3볼넷 5실점(4자책)으로 쓴맛을 봤다. 홍성흔은 2-0이던 4회 선두타자로 시즌 첫 홈런을 터뜨린 데 이어 6회 연타석 대포로 장원삼을 거푸 두들겼다. 연타석 홈런은 시즌 처음이며 홍성흔으로선 통산 네 번째 경험이다. 한화는 광주 챔피언스필드에서 이용규의 천금 같은 2타점 결승 3루타로 KIA를 8-6으로 제압, 4연패의 악몽에서 깨어났다. 한화는 6-6이던 8회 2사 2·3루에서 이용규가 통렬한 좌전 3루타로 친정 팀을 울렸다. 이용규는 4타수 3안타 3타점으로 공격의 선봉에 섰다. 선두 NC는 사직에서 롯데와 7-7로 맞선 연장 10회 1사 2루에서 터진 김태군의 우전 적시타로 8-7로 이겨 3경기 연속 연장전 승리를 거뒀다. 5연승으로 NC는 창단 최다 연승의 기쁨을 만끽했다. 김민수 선임기자 kimms@seoul.co.kr
  • [日프로야구] 이대호, 시즌 첫 대포

    이대호(32·소프트뱅크)가 마침내 첫 대포를 쏘아올렸다. 이대호는 13일 후쿠오카 야후오크돔에서 벌어진 친정팀 오릭스와의 일본프로야구 홈 경기에서 4번 지명타자로 선발 출전해 1-0으로 앞선 4회 솔로 홈런을 폭발시켰다. 선두 타자로 나선 이대호는 상대 선발 브랜든 딕슨의 4구째 가운데로 들어온 131㎞짜리 슬라이더를 받아쳐 왼쪽 담장을 훌쩍 넘겼다. 시즌 개막 이후 14경기 만에 터진 시즌 1호이자 일본통산 49호 홈런. 이대호는 지난 2년 동안 오릭스에서 2년 연속 24홈런과 91타점을 쌓았다. 2012년에는 17경기 만에 첫 홈런을 신고했고 지난해에는 두 경기 만에 홈런포를 가동했다. 전날 4연타석 삼진 등 5타수 무안타로 침묵했던 이대호는 이날 홈런 등 3타수 1안타 1타점 1득점 1볼넷으로 팀의 4-1 승리를 이끌었다. 소프트뱅크는 1위 오릭스를 이틀 연속 격파, 퍼시픽리그 공동 선두로 뛰어올랐다. 이대호는 타율 .354에서 .353(48타수17안타)로 약간 떨어졌고 시즌 5타점과 7득점째를 기록했다. 이대호는 1회 2사 2루에서 유격수 땅볼로 물러났다. 홈런을 터뜨린 이후 5회 2사 2루의 세 번째 타석에서 볼넷을 골라 걸어나갔지만 7회 무사 2루에서는 3구 삼진으로 돌아섰다. 한편 오승환(32·한신)은 이날 고시엔구장에서 열린 요미우리와의 경기에서 1-1로 맞선 9회 초 등판해 1이닝을 삼진 2개 등 퍼펙트로 막았다. 오승환은 선두타자 가타오카 야스유키와 레슬리 앤더슨을 연속 헛스윙 삼진으로 돌려세운 뒤 무라타 슈이치를 중견수 뜬공으로 잡았다. 연장 10회 안도 유야로 교체돼 세이브와는 무관했지만 2경기 연속 삼자범퇴의 완벽한 투구였다. 한신이 10회 연장 끝에 2-1로 이겼다. 김민수 선임기자 kimms@seoul.co.kr
  • [프로야구] 어게인 ‘창용불패’

    [프로야구] 어게인 ‘창용불패’

    7년 만에 국내 무대로 돌아온 임창용(삼성)이 복귀 첫 등판을 승리로 장식했다. 임창용은 13일 대구구장에서 열린 프로야구 SK와의 경기에서 8-8로 맞선 8회 등판, 1과3분의2이닝 동안 삼진 2개를 곁들여 다섯 타자를 모두 범타 처리하고 팀의 10-9 승리를 이끌었다. 2007년 9월 9일 잠실 LG전 이후 2408일 만의 승리 투수가 됐다. 1사 만루에서 안지만으로부터 마운드를 넘겨받은 임창용의 첫 상대는 미국 프로야구 통산 135홈런에 빛나는 스캇. 전날 당한 엉덩이 부상으로 빠진 스캇은 이날 선발 라인업에서 빠졌으나 승부처에서 정상호 대신 타석에 들어섰다. 초구를 헛스윙으로 유도한 임창용은 3구에서 다시 스캇의 방망이를 이끌어 냈고, 좌익수 플라이로 처리했다. 3루 주자의 태그업으로 인해 점수를 허용했지만 위기의 순간 불을 잘 껐다. 이어 다음 타자 김성현을 6구까지 가는 접전 끝에 헛스윙 삼진 처리하고 이닝을 마무리했다. 임창용에게 복귀 선물을 안기려고 힘을 냈을까. 삼성은 8회 말 경기를 뒤집었다. 박석민이 무사 1루에서 좌중간 2루타로 동점을 만들었고, 이후 박한이의 투수 땅볼 때 자신까지 홈을 밟아 천금 같은 결승점을 올렸다. 9회에도 마운드에 오른 임창용은 이명기와 조동화를 연달아 땅볼로 잡아 내고 최정은 삼진 처리하며 경기를 마무리했다. SK는 1-7까지 끌려가던 경기를 따라잡는 뒷심을 보였으나 임창용 복귀 첫 승의 제물이 됐다. 최정은 4-8로 뒤진 8회 무사 만루에서 차우찬을 구원한 안지만의 초구를 걷어 올려 극적인 동점 그랜드슬램을 터뜨렸지만 빛이 바랬다. 넥센은 대전구장에서 선발 등판한 고졸 신인 하영민의 호투를 앞세워 한화를 4-2로 제압, 5연승을 질주했다. 올해 진흥고를 졸업한 하영민은 신인 드래프트에서 2차 1번으로 지명된 루키다. 1군 등판은 처음이며 2군에서도 지난 1일 LG를 상대로 6과3분의2이닝을 던진 게 전부다. 하영민은 이날 최고 146㎞의 직구와 슬라이더, 체인지업으로 한화 타선을 5이닝 3안타 1실점으로 틀어막아 승리 투수의 기쁨을 누렸다. 고졸 신인이 데뷔전에서 승리 투수가 된 것은 김태형(1991년 롯데)과 김진우(2002년 KIA), 류현진(2006년 한화), 임지섭(2014년 LG)에 이어 다섯 번째다. 잠실에서는 NC가 연장 12회 터진 이호준의 결승타에 힘입어 LG에 5-4로 승리했다. 주말 3연전을 싹쓸이한 NC는 SK를 끌어내리고 단독 선두에 올랐다. 4연패 수렁에 빠진 LG는 최하위로 주저앉았다. 롯데는 광주에서 장단 10안타로 KIA 마운드를 두들겨 6-3으로 이겼다. 임주형 기자 hermes@seoul.co.kr
  • [프로야구] 24안타 20득점… 롯데 무섭데이

    [프로야구] 24안타 20득점… 롯데 무섭데이

    롯데가 올 시즌 한 경기 최다인 20점을 뽑는 불방망이로 2연승을 달렸다. 롯데는 11일 광주 챔피언스필드에서 벌어진 프로야구에서 한 경기 올 시즌 최다이자 창단 최다 타이인 24안타를 폭죽처럼 터뜨리며 KIA를 20-8로 대파했다. 롯데는 2연승으로 2위를 달렸고 KIA는 3연패로 6위로 떨어졌다. 롯데 선발 유먼은 6이닝 동안 9피안타 3실점으로 버티고 타선의 도움으로 2승째를 따냈다. 반면 KIA 선발 송은범은 제구 난조로 최악의 투구를 보였다. 2와 3분의2이닝 동안 6피안타에 무려 7개의 볼넷을 남발하며 8실점의 수모를 당했다. 롯데는 1-2로 뒤진 3회 정훈-손아섭-히메네스의 3연속 볼넷 등 5볼넷과 박종윤의 2타점 적시타 등 5안타를 묶어 7득점해 순식간에 승기를 잡았다. 13-3으로 크게 앞선 6회 최준석이 시원한 2점포를 뿜어내 승기를 굳혔다. KIA는 7회 4점을 뽑고 8회 필의 시즌 4호 솔로포로 추격했으나 9회 손아섭의 3점포 등 롯데의 불붙은 방망이에 망연자실했다. 넥센은 대전에서 9회 한화에 7-6의 극적인 역전승을 일궜다. 넥센은 3연승했고 한화는 시즌 5번째 역전패에 울었다. 넥센은 4-6으로 뒤져 패색이 짙던 9회 서건창의 안타에 이어 문우람이 2점포를 쏘아올려 동점을 만들었다. 박병호의 안타, 대주자 유재신의 2루 도루와 폭투, 김민성의 몸에 맞는 공으로 계속된 1사 1, 3루에서 유한준의 천금 같은 희생플라이로 승부를 뒤집었다. 한화 선발 송창현은 5이닝 1실점으로 모처럼 승리를 챙기는 듯했으나 팀의 역전패로 지난해부터 이어 온 7연패 탈출에 실패했다. 한화는 1회 김태균의 2점포, 5회 김태완의 2점포, 6회 고동진의 2타점 적시타로 6-1로 앞서 무난한 승리가 예상됐으나 불펜 난조로 땅을 쳤다. SK는 대구에서 조동화의 결승 희생플라이로 삼성을 3-2로 제치고 선두를 굳게 지켰다. SK는 2-2 접전을 이어 가던 9회 박진만의 2루타와 김강민의 안타로 맞은 무사 1, 3루에서 조동화가 희생플라이를 날려 짜릿한 결승점을 빼냈다. 미 프로야구에서 복귀한 삼성 임창용은 2380일 만에 등판을 노렸으나 팀이 뒤지는 바람에 등판이 불발됐다. 9회 등판한 SK 마무리 박희수는 5세이브째를 기록해 넥센 손승락과 이 부문 공동 선두를 이뤘다. NC는 잠실에서 11-11로 맞선 9회 1사 후 모창민의 결승 1점포로 12-11로 신승했다. 모창민은 5타수 3안타 6타점으로 공격의 선봉에 섰다. LG는 2연패로 삼성과 공동 7위다. 김민수 선임기자 kimms@seoul.co.kr
  • 유토피아? 공산주의 실험? 스페인 남부 마을의 ‘이상한’ 협동조합을 가다

    유토피아? 공산주의 실험? 스페인 남부 마을의 ‘이상한’ 협동조합을 가다

    우리는 이상한 마을에 산다/댄 핸콕스 지음 윤길순 옮김/위즈덤하우스/288쪽/1만 5000원 스페인 남부 인구 2700명의 마을 마리날레다는 ‘유토피아’인가 아니면 ‘공산주의 테마파크’인가. 안달루시아 자치주의 주도 세비야에서 동쪽으로 100㎞ 떨어진 작은 도시 마리날레다는 별다른 산업 시설이나 관광자원 없이 올리브와 농작물을 가꿔 가공하는 농장과 공장을 협동조합 형태로 운영하면서 이를 수출까지 하는 곳이다. 주민 대부분은 이곳에서 하루 6시간 반을 일하며 모두 똑같이 월 1200유로(약 172만원, 스페인 최저 임금의 2배)를 받는다. 협동조합은 주민들에게 임금을 주고난 뒤 이윤이 생기면 분배하지 않고 재투자해 일자리를 늘린다. 그래서 마을에 최근 이주해 온 사람들을 제외하면 실업률이 제로다. 또 마을 주민들은 지방 정부로부터 건축 자재를 지원받아 방 3개짜리 집을 직접 짓고 한 달에 15유로(약 2만 1500원)의 월세를 낸다. 집은 공동체 소유이므로 다른 사람에게 팔 수는 없다. 이 마을엔 경찰 병력도 없다. 치안은 주민들이 자체적으로 확립하고 경찰 예산은 학교나 주민 복지를 위해 쓴다. 마을엔 축구 경기장, 야외 수영장, 종합 실내 스포츠 센터 등 운동 공간이 있다. 대개 무료인 레저시설들은 마을 규모에 비하면 대단히 넓다. 나투랄 공원에는 정원과 벤치, 테니스 코트, 야외 체육관, 석조 원형 극장이 있다. 원형 극장에서는 영화 상영은 물론 각종 축제나 록 콘서트도 열린다. 자체 텔레비전 방송국도 있다. 카뮈가 ‘반란의 고향’이라고 말했던 안달루시아는 스페인 역사에서 줄곧 빈곤과 소외의 지역이었다. 1970년대 후반 마리날레다의 소작농들은 일년에 한두 달밖에 일거리가 없어 다른 지역이나 해외로 일거리를 찾아 떠났다. 그러다 1979년 시장에 당선된 산체스 고르디요는 주민들과 함께 투쟁에 나선다. 1980년 이 지역의 실업률이 60%를 넘자 분노한 주민 700명이 9일 동안 ‘굶주림에 맞선 굶주림 투쟁’ 즉 단식 투쟁을 했고 국가로부터 생계 보조금을 얻어 냈다. 그러나 이들은 미봉책인 보조금에 만족하지 않고 토지 개혁 및 재분배를 요구하며 10년 넘게 싸웠다. 1980년대 내내 그들은 안판타도 공작의 땅인 우모소를 100차례 넘게 점거했고 여름에는 매일 16㎞씩 행진하기도 했다. 그 과정에서 주민들은 점거하고 쫓겨나기를 무수히 반복했다. 그들의 불굴의 저항에 진이 빠진 정부가 1991년 마침내 굴복해 1200만㎡(약 360만평)에 대해 공작에게 일정한 보상을 한 뒤 마리날레다에 공유지로 주었다. 그동안 놀리던 땅으로 지평선이 보이지 않을 정도로 드넓은 농경지였다. 주민들은 만세를 부르며 이 땅에 협동조합을 설립했다. 이 모든 변화의 중심에는 고르디요 시장이 있다. 역사 교사였던 그는 정치가이자 노동자 단결을 위한 집단인 안달루시아 좌파연합의 대표이다. 그는 “나의 정치적 신념은 예수와 간디, 마르크스, 레닌, 체 게바라가 뒤섞인 것에서 왔으며 낫과 망치로 상징되는 공산당에 가입한 적은 없지만 공산주의자 또는 공동체주의자다”고 말한다. 저자는 가디언, 인디펜던트 등에 정치·대중문화에 관한 글을 쓰는 영국의 언론인이다. 유상덕 선임기자 youni@seoul.co.kr
  • 우경화 교과서에 맞선 오키나와현 마을

    일본 오키나와현의 한 마을이 우익 성향의 교과서를 선택하라는 아베 신조 내각의 압력에 맞서 교과서 협의회에서 탈퇴하기로 했다. 마이니치신문은 교과서 채택지구(협의회)가 지정한 교과서를 소속 기초자치단체에서 사용하도록 강제하는 교과서 무상조치법이 9일 개정된 것과 관련, 오키나와현 다케토미초가 채택 지구에서 탈퇴하기로 방침을 굳혔다고 10일 보도했다. 2011년 8월 다케토미초가 포함된 야에야마 교과서 채택지구는 중학교 공민(사회) 교과서로 2012년부터 4년간 ‘새로운 역사교과서를 만드는 모임’ 계열의 보수우파 성향인 이쿠호샤 교과서를 쓰기로 결정했다. 그러나 다케토미초는 오키나와 미군기지 문제를 비중 있게 다루지 않는 점 등을 들어 이 책을 거부하고 도쿄 서적 교과서를 채택했다. ‘자학사관’ 극복과 애국심 배양 등 보수·우익적 가치를 강조해 온 아베 내각은 다케토미초가 야에야마 지구의 교과서 선정 결과를 준수해야 한다고 촉구했고 급기야 시모무라 하쿠분 문부과학상이 직접 지방자치법에 근거해 시정을 요구했다. 이에 다케토미초는 야에야마 지구에서 탈퇴해 별도의 교과서 채택지구를 구성하는 안을 꺼내 들었다. 게다모리 안조 다케토미초 교육장은 “지역에 맞는 교과서를 선택하고 싶다. 단독 채택이 바람직하다”고 말했다. 상급 단위인 오키나와현 교육위원회의 모로미자토 아키라 교육장은 “다케토미초가 독립을 희망하면 존중한다. 현 교육위원회에서 협의하고 싶다”고 사실상 수용 의사를 밝혔다. 신문은 개정된 교과서 무상조치법이 교과서 채택지구 구성단위를 기존의 시·군에서 좀 더 세분화했기 때문에 이런 상황이 벌어졌다고 설명했다. 도쿄 김민희 특파원 haru@seoul.co.kr
  • [프로야구] 히메네스, 3번의 침묵 뒤 끝내기 3점포 ‘쾅’

    [프로야구] 히메네스, 3번의 침묵 뒤 끝내기 3점포 ‘쾅’

    조쉬벨(LG)이 9회 솔로 홈런으로 승부를 원점으로 돌리자 벤치에 앉은 히메네스(롯데)는 깊은 한숨을 내쉬었다. 9회까지 세 타석에서 하나의 안타도 때리지 못했던 것. 그러나 1-1로 맞선 연장 10회 원아웃 주자 1, 2루에 히메네스가 타석에 들어서자 사직구장은 ‘히메네스’를 연호하는 팬들의 함성으로 들끓었다. 그는 상대 투수 정찬헌의 두 번째 공에 방망이를 크게 돌려 오른쪽 담장을 넘겼다. 이날 국내 무대 첫 선을 보인 그는 짜릿한 3점짜리 끝내기 홈런으로 시즌 1호를 장식했다. 히메네스는 경기 뒤 “오늘 응원가를 처음 들었는데 마음에 든다”며 “홈런 공을 잡은 분이 공을 돌려주시면 사인 배트를 드리고 싶다”고 약속했다. 롯데는 연장 접전 끝에 4-1로 승리, 2연패에서 탈출했다. 조쉬벨은 홈런 5개로 단독 선두로 나선 데 만족해야 했다. 목동구장에서는 포수 마스크를 쓴 넥센의 외국인 선수 로티노가 잘 받고 잘 쳐 팀을 승리로 이끌었다. 외국인 포수가 선발 출전한 것은 2004년 엔젤 페냐(한화) 이후 처음으로 로티노는 7이닝 동안 선발투수 밴헤켄과 호흡을 맞춰 한국 프로야구 사상 첫 외국인 배터리로 기록됐다. 넥센이 5-2로 KIA를 누르고 2연승을 달렸다. 밴헤켄은 7회까지 무실점으로 틀어막았고, 로티노는 3타수 2안타로 팀 공격을 이끌었다. 박병호는 8회 KIA 구원 서재응의 다섯 번째 공을 때려 시즌 3호 홈런을 만들어 경기 흐름을 가져왔다. 넥센은 8회에만 4점을 올렸다. KIA는 9회 2점을 내며 뒤늦게 분발했지만 역부족이었다. SK 김광현은 부진한 투구 끝에 시즌 (1승)2패째를 신고했다. 잠실에서 두산을 상대로 5와3분의2이닝 동안 안타 8개를 맞고 4점을 내줘 0-5 완패를 책임졌다. 한화는 마산 원정에서 NC를 4-3으로 꺾었다. 9회 NC 포수 허준이 공을 빠뜨린 틈을 타 3루 주자 피에가 홈을 밟아 짜릿한 결승점을 올렸다. 한편 넥센과 KIA는 10일 빅리거 출신 김병현(35)과 김영광(23)을 맞바꿨다. 한국에 돌아온 지 3년째에 고향 팀 유니폼을 입게 된 김병현은 “어쩌면 마지막 도전이 될 수도 있다. 유종의 미를 거두고 싶다”고 말했다. 강신 기자 xin@seoul.co.kr
  • 에릭 나혜미 열애설 부인… “막역한 사이” PC방 성지글은 그럼 뭐지?

    에릭 나혜미 열애설 부인… “막역한 사이” PC방 성지글은 그럼 뭐지?

    나혜미 에릭 성지글 “PC방에서…” 소속사가 밝힌 내막은 그룹 신화의 에릭이 배우 나혜미와의 열애를 전면 부인했다. 에릭과 나혜미는 3년 전 지인의 소개로 만나 알콩달콩 사랑을 키워온 것으로 알려졌다. 두 사람의 열애는 이미 주변에서 인정할 만큼 소문이 많이 난 것으로 전해졌다. 하지만 에릭 측은 9일 열애 사실이 알려진 뒤 반나절이 지나서야 보도자료를 내고 “나혜미와의 열애는 사실 무근”이라는 공식 입장을 밝혔다. 에릭의 소속사 측은 “양측 당사자들에게 직접 확인한 결과 연인관계는 아니었으며 현재도 변함없이 친한 연예계 선후배 사이로, 가까운 오빠 동생 사이로 지내고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고 설명했다. 아울러 ”에릭과 나혜미가 평소 워낙 막역한 친분을 유지해왔다는 입장을 전달하는 과정에서 내부 커뮤니케이션에 혼선이 있었던 것으로 파악됐다”고 덧붙였다. 에릭은 1998년 신화로 데뷔해 올해로 16주년을 맞았다. 가수 활동과 함께 드라마 ‘불새’, ‘신입사원’, ‘무적의 낙하산 요원’, ‘최강칠우’, ‘스파이 명월’, 영화 ‘6월의 일기’ 등에 출연해 배우로도 활발히 활동하고 있다. 나혜미는 2001년 영화 ‘수취인불명’에서 여주인공의 아역으로 데뷔한 뒤 MBC 인기 시트콤 ‘거침없이 하이킥’에 출연해 이름을 알렸다. 지난해 12월 KBS 1TV 일일드라마 ‘사랑은 노래를 타고’에 박현우(백성현 분)의 맞선녀로 깜짝 등장했다. 이날 “두 사람을 PC방에서 봤다”는 성지글이 조명을 받으면서 화제가 됐지만 에릭 측이 뒤늦게 열애 사실을 전면 부인함에 따라 사실이 아닌 것으로 밝혀졌다. 네티즌들은 “나혜미 에릭 열애 성지글 사실무근, 말도 안되는 소문 날 때부터 황당했다”, “나혜미 에릭 열애 성지글 사실무근, 성지글 왠지 이상했어”, “나혜미 에릭 열애 성지글 사실무근, 팬들 깜짝 놀랐다가 이제 푹 자겠네” 등 다양한 반응을 보였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