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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7·30 재보선 후폭풍] 구심점 약화 친박계, 이정현 구원투수 되나

    [7·30 재보선 후폭풍] 구심점 약화 친박계, 이정현 구원투수 되나

    박근혜 대통령의 ‘복심’(腹心)인 이정현 새누리당 의원이 7·30 재·보궐선거에서 전남 순천·곡성에 새누리당 깃발을 꽂자 당내 친박(친박근혜)계가 술렁이고 있다. 비박(비박근혜)계 좌장인 김무성 대표 체제 아래서 맥을 못 추던 친박계가 이 의원의 국회 입성으로 재기의 발판을 마련할 수 있을지 귀추가 주목된다. 지난달 7·14 전당대회에서 친박계 좌장인 서청원 의원이 당 대표에서 탈락하고 친박계 핵심인 홍문종 의원은 최고위원에서 아쉽게 탈락했다. 박근혜 정부 1기 당 대표와 원내대표를 맡았던 황우여·최경환 의원이 각각 사회부총리와 경제부총리에 지명돼 여의도를 떠나게 되면서 친박계 구심점은 더욱 약화됐다. 지난달 31일 윤상현 사무총장마저 재·보선을 끝으로 사임하면서 친박계 핵심 세력은 당 지도부에서 사실상 모습을 감추게 됐다. 이런 상황에서 이 의원이 집중 조명을 받으며 국회로 귀환했다. 새누리당 핵심 당직자는 1일 “이 의원이 친박계의 새로운 구심점이 될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그는 “이 의원이 당·청 관계뿐만 아니라 여야 관계에서도 가교 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되기 때문에 당 대표 못지않은 거물급 존재감을 갖게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 의원이 호남 몫 지명직 최고위원 자리까지 오르게 된다면 친박계 재기의 날갯짓은 더욱 거세질 것으로 전망된다. 잠시 숨을 고르고 있는 ‘서열 2위’ 서청원 최고위원까지 가세한다면 비박계 지도부 틈새에서 친박계의 입김은 더욱 뜨거워질 수밖에 없다. 김 대표도 당·청 소통의 창구가 이 의원으로 일원화되는 것을 상당히 경계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청와대가 김 대표를 외면하게 되면 그의 위상에 상처를 줄 수 있기 때문이다. “이 의원의 지명직 최고위원 임명을 장담할 수 없다”는 주장이 제기되는 것도 친박계에 대한 비박계의 견제 차원으로 해석된다. 물론 ‘이정현 바람’이 ‘찻잔 속의 태풍’으로 끝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2016년 4월 총선까지 굵직한 정치 이벤트가 없는 상태에서 친박 세력의 재기 시도에 맞선 비박계의 견제 방어선이 한층 더 공고해질 수 있기 때문이다. 이런 가운데 휴가 중인 박근혜 대통령이 이날 김 대표에게 전화를 걸어 “이번 선거에 고생이 많았고 정말 잘해줘서 너무나 고맙다. 좋은 결과를 만들어 준 것에 감사하다”며 축하 인사를 건넨 것으로 전해졌다. 김 대표도 “녹초가 됐지만 결과가 좋아서 분위기가 너무나 좋다”며 “경제 살리기 콘셉트가 좋았다. 대통령이 적절하게 경제 살리기 정책을 내줘서 선거에 큰 도움이 됐다”며 감사의 뜻을 표했다. 두 사람의 이런 긴밀한 통화를 시작으로 당청 소통이 원활해진다면 ‘박근혜의 남자’라고 불린 이 의원의 당내 입지는 더욱 약화될 수도 있다. 재·보선 승리로 당을 공고히 장악한 김 대표는 이 의원을 어떻게 활용할지를 놓고 고심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다음주쯤 당직 인사를 앞둔 김 대표가 이 의원에게 부여할 보직에 따라 친박계와 비박계의 정치적 역학 구도가 요동칠 것으로 보인다. 이영준 기자 apple@seoul.co.kr
  • ‘윤 일병 폭행사망’ 가해자 최대 30년 구형 방침

    군 검찰이 지난 4월 28사단 포병연대 의무중대에서 선임병들의 폭행으로 사망한 윤모(23) 일병 사건과 관련, 가해자들에게 5~30년을 구형할 방침인 것으로 전해졌다. 육군 고위 관계자는 1일 “윤 일병에 대한 지속적인 가혹 행위가 있었고 집단 폭행으로 사망했음을 확인했다”며 이같이 밝혔다. 군은 또 지휘감독 책임을 물어 연대장과 대대장 등 간부 16명을 징계했다. 이 관계자는 윤 일병이 성추행을 당했다는 주장과 관련, “추가 법률 검토를 해서 공소장을 변경하는 방안도 검토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더불어 윤 일병에게 치약을 먹이고 물고문을 했다는 일부 보도에 대해 이 관계자는 “해당 사건 피해자는 윤 일병을 3차례 폭행해 불구속 기소된 윤 일병의 바로 위 선임자”라고 밝혔다. 윤 일병이 이 부대로 전입하기 전까지 가혹 행위 피해자였던 병사가 가해자로 바뀐 것으로, 부대 내에 가혹 행위가 만연했음을 보여 준 것으로 해석된다. 육군은 또 지난 6월 ‘일반명령 제14-156호’로 구타·가혹 행위 및 언어폭력 발본색원 명령을 전 부대에 내리고 최소 반기 단위로 집중 점검하도록 했다. 구타 및 가혹 행위 금지 관련 일반명령이 하달된 것은 32년 만의 일이다. 안석 기자 ccto@seoul.co.kr
  • [프로야구] 철벽불펜 깬 LG 넘버원…정성훈, 역전포 포함 홈런 두방

    [프로야구] 철벽불펜 깬 LG 넘버원…정성훈, 역전포 포함 홈런 두방

    정성훈(LG)이 멀티 홈런으로 ‘엘넥락시코’ 승리와 함께 팀을 5위로 끌어올렸다. LG는 1일 잠실구장에서 열린 프로야구 넥센과의 경기에서 시즌 8, 9호 홈런을 터뜨린 정성훈의 활약에 힘입어 4-3 역전승을 거뒀다. 두산에 승률 2리 앞서며 단독 5위로 도약, 4위 롯데를 3경기 차로 추격했다. 시즌 초반 극심한 부진으로 김기태 감독이 물러난 LG는 6월 12일까지 최하위에 머물렀으나 50여일 만에 무려 4계단이나 뛰어올랐다. 국내 프로야구를 대표하는 라이벌전답게 명승부를 펼쳤다. 넥센이 1회 초 박병호의 적시타로 두 점을 먼저 얻자 LG는 1회 말 정성훈의 선두타자 홈런과 2회 상대 실책으로 동점을 만들었다. 넥센이 6회 문우람의 안타로 다시 한 점을 달아났지만 오래가지 못했다. 7회 1사 1루에서 타석에 들어선 정성훈이 넥센 ‘필승조’ 조상우의 125㎞짜리 슬라이더를 잡아당겨 왼쪽 담장을 넘긴 것. 지난해부터 1군에서 뛴 조상우가 홈런을 허용한 것은 30경기 만에 처음이다. LG 선발 우규민의 호투도 빛났다. 8이닝 동안 삼진 5개를 낚으며 5안타 1볼넷 3실점(3자책)으로 호투, 시즌 6승(4패)째를 올렸다. 9회 무사 주자 없는 상황에서 신재웅을 구원 등판한 정찬헌은 이택근과 박병호를 잇달아 유격수 땅볼로 처리, 귀중한 세이브를 올렸다. 등판하자마자 피치아웃으로 1루 주자 유재신의 도루를 잡아낸 게 결정적이었다. 대전에서는 한화가 8회 강경학의 역전 3점 홈런에 힘입어 두산을 9-6으로 꺾고 2연승했다. 2011년 신인드래프트 2라운드로 한화 유니폼을 입은 강경학은 이날 경기 전까지 1군 무대 경험이 딱 한 타석(4경기)에 불과했던 무명 선수. 이날도 선발로 출전하지 않고 7회 초 유격수 이창열 대신 수비에 들어갔다가 6-6으로 맞선 8회 1사 1, 2루에서 타석에 섰다. 상대 투수는 프로 12년 차 베테랑 정재훈. 강경학은 그러나 기죽지 않고 2구 128㎞짜리 체인지업을 힘차게 잡아당겨 오른쪽 담장을 넘겼다. 1군 무대 첫 홈런, 안타, 타점을 동시에 기록한 순간이었다. 선두 삼성은 광주에서 KIA를 6-4로 제치고 3연승을 내달렸다. 2회 두 번째 타석에서 2루타를 친 박한이는 양준혁(은퇴)에 이어 역대 두 번째로 14년 연속 100안타의 금자탑을 쌓았다. 문학에서는 SK가 데뷔 13년 만에 첫 만루홈런을 터뜨린 김강민의 활약을 앞세워 NC를 13-6으로 주저앉혔다. 임주형 기자 hermes@seoul.co.kr
  • 버저비터에 울다

    버저비터에 울다

    뜨거운 한여름의 농구 축제를 상상이나 했던가. 오는 30일 스페인 국제농구연맹(FIBA) 월드컵을 앞둔 남자농구 대표팀이 뉴질랜드와 맞선 31일 서울 잠실학생체육관에서는 이틀 전(6114명)보다 더 많은 관중(6523명)이 “대한민국”을 외치며 열띤 응원전을 펼쳤다. 리바운드 열세(12-24) 탓에 22-33으로 뒤진 채 전반을 마친 대표팀은 3쿼터 조성민의 12득점을 앞세워 50-49로 역전시킨 뒤 4쿼터 숨 가쁜 공방을 이어 갔다. 대표팀은 종료 2초 전까지 조성민(6득점)과 문태종(5득점)의 활약을 엮어 2점 차 승리를 눈앞에 두고도 커크 페니에게 3점포를 얻어맞아 70-71로 분패했다. 하지만 원정 3경기, 홈 2경기를 뉴질랜드와 치러 2승3패로 밀린 대표팀은 패배보다 값진 성과를 안았다. 유재학 감독은 “선수들이 몸싸움에 대한 적응력을 키웠고 수비에 대한 자신감을 갖게 됐다”고 돌아본 뒤 “나로선 다양한 공격 전술을 개발할 필요성을 느꼈다”고 촌평했다. 이어 “이종현과 김종규, 두 빅맨이 스페인월드컵에서 훨씬 더 큰 선수들을 상대할 텐데 충분히 경험해 봐야 9월 인천아시안게임에서 자신들의 역할을 깨닫게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대표팀은 닷새 휴가 뒤 5일 충북 진천에 다시 소집된다. 21일 전자랜드전 등 세 차례 연습 경기를 벌인 뒤 25일 스페인으로 떠난다. 임병선 전문기자 bsnim@seoul.co.kr
  • 2014 시공능력평가 순위 ‘지각변동’ 구체적으로 살펴보니

    2014 시공능력평가 순위 ‘지각변동’ 구체적으로 살펴보니

    2014 시공능력평가 순위 ‘지각변동’ 구체적으로 살펴보니 올해 시공능력평가 순위에 지각변동이 일면서 건설사간에도 희비가 엇갈리고 있다. 시공능력평가(이하 시평)란 건설사의 시공능력을 공사실적과 경영상태, 기술능력, 신인도 등을 종합적으로 평가해 건설사가 건당 수주할 수 있는 공사를 금액으로 표시한 것으로 공공공사 입찰 자격 제한 등에 활용된다. 토목건축(토건), 산업설비, 조경 등 분야별 순위를 따로 발표하지만 일반적으로 ‘시평 순위’를 대표하는 것은 토건분야의 순위로 대형 건설사간의 순위 다툼이 가장 치열한 부문이다. 31일 국토교통부가 발표한 올해 시공능력평가 결과는 해외공사의 매출과 지난해 영업적자 여부가 순위 산정에 지대한 영향을 미쳤다. 지난해 2위였던 삼성물산은 호주 로이힐 광산개발 프로젝트와 중국 서안 삼성전자 반도체 공장 등 해외 토목·건축 공사에서 대규모 매출이 발생하며 9년 만에 현대건설을 제치고 1위를 탈환했다. 현대건설은 지난해 토목건축보다는 해외 플랜트 공사 위주로 사업을 진행하면서 토건 매출 등에서 삼성물산에 밀렸다. 현대건설은 대신 해외 플랜트 공사 실적이 반영되는 산업환경설비공사업에서 사상 처음으로 10조원을 돌파하며 지난해에 이어 1위 자리를 지켰다. 지난해 대규모 적자를 낸 건설사들은 대부분 순위가 미끄러졌다. 연간 영업적자를 기록한 대우건설이 지난해 3위에서 5위로 떨어졌고, 현대산업개발은 작년 9위에서 올해 13위로 내려갔다. 지난해 1조원 수준의 적자를 보이며 부진한 삼성엔지니어링은 작년 11위에서 올해는 29위로 18계단이나 곤두박질쳤다. 이들 회사의 부진을 틈타 지난해 5위였던 포스코건설은 주택·건축부문의 양호한 실적을 바탕으로 3위 자리를 꿰찼고 지난해 10위였던 한화건설은 이라크 주택사업 매출에 힘입어 9위로 올라섰다. 지난해 13위던 현대엠코와 54위던 현대엔지니어링의 합병 법인인 현대엔지니어링은 합병에 따른 매출·자본금 증가 등으로 단숨에 10위로 뛰어오르며 ‘톱 10’ 건설사 대열에 합류해 눈길을 끌었다. 이에 따라 현대자동차그룹은 시평 10위권내 현대건설과 현대엔지니어링 등 2개 건설사를 보유하게 됐다. 중소건설사 가운데 주택사업 실적이 늘어난 회사는 순위가 급상승했다. 세종시 아파트 철근 누락 파문을 일으켰던 모아종합건설은 지난해 145위에서 올해 90위로 55계단 상승했고 한림건설은 작년 100위에서 58위로 42계단 올라섰다. 또 지난해 33위였던 부영은 올해 16위로, ㈜동일은 지난해 64위에서 올해 40위로 각각 뛰어올랐다. 건설업계는 앞으로 건설사의 서열을 제대로 매기려면 시공능력평가 방법을 개선해야 한다고 입을 모은다. 일부 건설사는 시공능력평가는 말그대로 해당 건설공사의 수행 능력과 기술능력 등을 평가하는 것인데 경영평가 점수 배점이 높은 이유를 모르겠다며 불만을 제기한다. 반면 경영실적이 양호한 회사는 신인도가 중시되는 상황을 사회적 분위기를 고려하면 문제가 없다며 맞선다. 대형 건설사들이 해외공사 수주에 주력하면서 산업플랜트의 중요도가 높아졌는데 여전히 토건 위주로 순위를 발표하는 것은 문제라는 지적도 있다. 한 대형 건설사 관계자는 “현행 기준으로는 시공능력평가의 변별력이 떨어지기 때문에 개선이 필요하다”며 “공사실적, 기술능력, 경영평가 등 평가항목의 점수를 합하지 말고 각각 따로 발표하거나 건설사별 순위를 나열하지 말고 1그룹, 2그룹 등과 같이 그룹 단위로 분류·발표하는 것도 고려할 만하다”고 말했다. 정부는 이런 불만이 커지자 시공능력평가 제도를 전반적으로 손질하기로 하고 관련 연구용역을 진행 중이다. 국토부 관계자는 “건설사들이 서로 입장에 따라 경영평가 점수, 수주실적이나 기술력을 높이자는 의견도 있지만 경영평가 점수를 확대하자는 의견도 있다”며 “여러 문제점들을 검토해 내년에 발표되는 시공능력평가부터는 달라진 기준을 적용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사설] 세월호법 처리 못한 여야 모두가 패자다

    오늘 수도권 6곳 등 전국 15개 선거구에서 국회의원 재·보궐선거가 실시된다. 박근혜 정부 임기 중반 정국 주도권 확보를 겨냥한 여야의 총력전이 펼쳐진 가운데 새누리당과 새정치민주연합이 15개 선거구 대부분을 나눠 갖는 구도 속에서 정의당이 1석을 추가할지 여부가 지켜볼 대목이다. 경제 살리기를 화두로 꺼내 든 새누리당과 세월호 심판론으로 맞선 새정치연합은 선거기간 내내 난전을 벌였다. 이에 맞춰 표심 또한 2기 내각 인선 파동과 새정치연합의 공천 파동, 선거 막판 야권 후보 단일화 등이 이어지면서 적지 않게 출렁거렸고, 이에 따른 승패의 기준점도 왔다갔다를 반복했다. 선거 막판 지지층 결집을 노린 여야의 엄살까지 얹어지다 보니 대체 15석 중 몇 석을 건져야 승리를 말할 수 있는지조차 헷갈리는 상황이다. 산술적으로야 과반인 8곳 이상을 이기면 승리라 하겠으나 여야의 텃밭인 영남 2곳, 호남 4곳을 뺀 9곳의 승패로 따져야 한다는 지적도 있는 만큼 선거가 끝나도 ‘내가 이겼느니, 네가 졌느니’하는 논란이 이어질 공산이 커 보인다. 한마디로 어느 정당이 압승을 거두지 않는 한 6·4 지방선거 때처럼 어정쩡한 승부와 여야의 견강부회식 해석이 눈에 빤히 보이는 상황인 것이다. 그러나 선거 결과가 어떠하든 이번 재·보선은 여야 모두 패자임을 확인시켜준 선거로 보는 것이 민심을 충실히 반영한 분석일 것이다. 여야 어느 쪽에 힘을 실어주는 선거가 아니라 어느 쪽을 더 심판하고 덜 심판하느냐의 차이만 있을 뿐인 선거인 까닭이다. 실제로 6·4 지방선거 이후 국민들은 대통령과 여야 모두에 대해 마음을 거둬들였다. 한국갤럽 여론조사를 기준으로 볼 때 박 대통령 국정지지도는 6·4 지방선거 직후 47%에서 지난주 40%로 떨어졌다. 반면 박 대통령이 잘못하고 있다는 응답은 43%에서 50%로 늘었다. 새누리당 지지도는 42%에서 41%로 옆걸음쳤고, 새정치연합은 30%에서 26%로 떨어졌다. 정치의 3대 축 가운데 누가 더 국민들의 불신을 받느냐를 다투는 상황인 터에 여야 누구든 승리를 운운할 수 없는 일일 것이다. 표심을 얻겠다고 다투는 선거를 맞아서도 여야가 국회에서 벌이는 행태는 더운 날씨만큼이나 국민을 답답하게 한다. 처리 시한인 어제까지도 여야는 세월호 특별법을 만들지 못했다. 특별검사 추천 주체와 세월호진상조사위원회 구성을 놓고 드잡이만 거듭했다. 내수 활성화 등을 위한 민생경제법안만도 70여건이 쌓여 있건만 눈길 한번 주지 않는다. 정부조직법 개편안과 공직부패 근절을 위한 ‘김영란법’도 언제 처리될지 기약이 없다. 선거는 오늘 끝나겠으나 승자는 없다. 부디 이제부터라도 여야는 입법으로 승부를 가리는 모습을 보이기 바란다.
  • [프로야구] 사활 건 4위 싸움

    [프로야구] 사활 건 4위 싸움

    두산과 LG가 각각 롯데와 삼성을 격파하면서 4강 다툼이 가열됐다. 두산은 29일 사직에서 벌어진 프로야구에서 5회 9점을 뽑는 무서운 응집력으로 롯데를 12-1로 제압했다. 5위 두산은 3연패를 끊고 4위 롯데에 0.5경기 차로 바짝 다가섰다. 두산은 1-0으로 앞선 5회 1사 후 민병헌의 2루타를 시작으로 장단 7안타에 2볼넷을 보태 단숨에 9득점했다. 두산 에이스 니퍼트는 7이닝 동안 삼진 10개를 솎아내며 5안타 1실점으로 롯데전 4연승과 함께 9승째를 챙겼다. LG는 대구에서 치열한 공방 끝에 삼성을 7-6으로 따돌렸다. LG는 2연승으로 KIA를 끌어내리고 6위로 도약, 롯데와의 승차를 1.5경기로 좁혔다. 선두 삼성은 연승 행진을 ‘6’에서 멈췄다. LG는 6-6으로 맞선 8회 이병규(7번)의 2루타와 채은성의 안타로 맞은 무사 1·3루에서 황목치승의 투수 앞 강습 타구로 짜릿한 결승점을 뽑았다. 8회 2사 1루에서 등판한 LG 봉중근은 1안타 무실점으로 막아 3년 연속 20세이브를 달성했다. 목동에서는 강정호와 박병호(이상 넥센)가 한화를 상대로 홈런 집안 싸움을 계속했다. 강정호는 3회 2사 후 상대 선발 이태양의 직구를 받아쳐 좌월 1점포를 터뜨렸다. 지난 27~28일 SK전에서 이틀 연속 대포를 쏘아올린 강정호는 3경기 연속 홈런으로 시즌 29호를 기록했다. 그러자 박병호도 7회 윤근영을 상대로 장외 1점 아치(시즌 32호)로 응수하며 강정호와의 격차를 3개로 유지했다. 넥센은 3회 6안타로 6점을 뽑는 집중력을 앞세워 18-3으로 대승, 3연승을 달렸다. NC는 창원 마산구장에서 갈 길 바쁜 KIA의 발목을 7-3으로 잡고 3연패에서 벗어났다. 시즌 첫 선발 등판한 KIA 서재응은 4와3분의2이닝을 7안타 3볼넷 3실점(2자책)으로 막았으나 패전의 쓴맛을 봤다. KIA 김주찬은 1회 안타로 62경기 만에 시즌 100안타를 일궜다. 1999년 이병규(LG·9번), 올해 서건창(넥센 이상 64경기)을 뛰어넘은 최소 경기 100안타 신기록. 김민수 선임기자 kimms@seoul.co.kr
  • [프로야구] 물만 먹고도… 황재균 ‘결승포’

    [프로야구] 물만 먹고도… 황재균 ‘결승포’

    편도선염으로 만 하루를 물과 죽으로만 버틴 황재균(롯데)이 연장 11회 천금 같은 결승포로 팀을 구했다. 이범호(KIA)는 자신의 통산 10번째 만루포를 폭발시켰다. 황재균은 27일 잠실에서 벌어진 프로야구 LG와의 경기에서 3-3으로 맞선 연장 11회 상대 3번째 투수 신재웅의 3구째 직구를 받아쳐 극적인 좌중월 1점포를 터뜨렸다. 롯데는 천신만고 끝에 4-3으로 승리, 5연패의 긴 사슬을 끊고 4위를 굳게 지켰다. LG는 연승 행진을 ‘3’에서 멈췄다. LG에는 뼈아픈 경기였다. 8회 1사 만루 찬스에서 스나이더와 이진영이 뜬공으로 힘없이 물러났고 10회 1사 1·3루에서는 스나이더가 3루수 파울플라이, 계속된 만루에서는 정의윤이 뜬공에 그쳐 땅을 쳤다. KIA는 대전에서 홈런 4방을 터뜨리며 한화를 17-5로 대파했다. 4연패의 악몽에서 깨어난 KIA는 4강 희망을 이어 갔다. ‘만루포의 사나이’ 이범호는 5-0이던 2회 2사 만루에서 상대 선발 송창현의 4구째 직구를 받아쳐 좌월 만루 아치(14호)를 그렸다. 이범호는 올 시즌 자신의 3번째이자 개인 통산 10번째 만루 홈런을 작성했다. 심정수(12개)와 박재홍(11개·이상 은퇴)에 이은 이승엽(삼성)과 역대 공동 3위. KIA 선발 양현종은 6이닝 5실점(4자책)으로 부진했으나 타선의 도움으로 12승째를 챙겼다. 넥센은 문학에서 박병호의 선제 3점포와 강정호의 쐐기 3점포에 힘입어 상승세의 SK를 10-6으로 꺾었다. 박병호는 0-0이던 1회 1사 1·2루에서 상대 선발 고효준을 좌월 3점포로 두들겼다. 지난 11일 NC전 이후 5경기 만에 나온 31호 대포. 넥센은 6-4로 쫓긴 5회 이택근의 1점포와 강정호의 3점포로 승부에 쐐기를 박았다. 넥센 선발 밴헤켄은 6이닝 동안 5안타 4실점으로 버텨 파죽의 11연승으로 14승째를 따냈다. 포항 경기에서는 삼성이 1-1로 맞선 7회 나바로의 2타점 결승 2루타를 앞세워 NC를 3-1로 눌렀다. 선두 삼성은 6연승을 내달렸고 NC는 3연패에 빠졌다. 삼성 이승엽은 2회 중전 안타로 데뷔 첫해인 1995년부터 한국 무대에서 뛴 12년 연속 세 자릿수 안타를 작성했다. 양준혁(전 삼성)과 박한이(삼성)에 이은 역대 3번째. 김민수 선임기자 kimms@seoul.co.kr
  • 삼성디스플레이, 대형 LCD 시장 3위로

    삼성디스플레이, 대형 LCD 시장 3위로

    삼성디스플레이가 TV·노트북·태블릿 등에 쓰이는 대형 LCD(액정표시장치) 시장에서 16년 만에 3위로 추락했다. ‘만년 3위’ 이노룩스(타이완)가 삼성디스플레이를 제치고 2위에 올랐다. 업계에서는 이노룩스가 수익성이 낮은 중국의 저가 패널 시장을 공략한 결과로 큰 의미가 없다는 분석과 삼성디스플레이가 시장 대응에 실패한 것이 아니냐는 분석이 팽팽히 맞선다. 27일 시장조사업체인 디스플레이서치가 최근 공개한 9.1인치 이상 대형 LCD 패널 글로벌 출하량 자료를 보면 삼성디스플레이는 올 2분기 시장 점유율이 18.7%로 1분기(21.2%)보다 눈에 띄게 하락하면서 점유율 순위에서 3위로 밀려났다. 삼성은 1998년 세계 LCD 시장 정상에 오른 뒤 LG와 선두다툼을 벌이며 줄곧 1~2위 자리를 유지해왔다. 이노룩스는 올 2분기 점유율이 20.2%로 전분기(18.3%)보다 높아지면서 2위로 올라섰고, LG디스플레이는 1분기 24.9%에서 2분기 25.2%로 점유율이 상승하면서 2009년 4분기부터 줄곧 1위를 지켰다. 삼성디스플레이의 LCD 시장 지배력 약화는 저가 패널을 앞세운 이노룩스의 중국시장 공략에 따른 것으로 업계는 보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이노룩스의 경우 창홍·하이센스·스카이워스 등 중국 TV 제조사 납품량이 많다”면서 “주로 100만~200만원대 저가 UHD TV용이기 때문에 매출 면에서는 아직 삼성디스플레이가 앞설 것”이라고 말했다. 삼성디스플레이가 의도적으로 모니터·노트북 등 수익성이 낮은 제품에 쓰이는 LCD패널 비중을 꾸준히 줄여온 것도 지배력 약화의 주요 요인이다. 삼성디스플레이의 2분기 모니터·노트북용 LCD 패널 출하량은 1194만 2000대로 지난해 2분기보다 15.3% 감소했다. 반면 삼성디스플레이가 삼성전자에 중점을 둬 제품을 개발·생산하다 보니 시장 변화에 즉각 대응하지 못하고 고객 다변화에 실패했다는 분석도 나온다. 김양진 기자 ky0295@seoul.co.kr
  • 은행강도 대걸레로 물리친 청소부 아주머니 화제

    은행강도 대걸레로 물리친 청소부 아주머니 화제

    은행에 침입한 강도의 반전 영상이 인터넷에서 화제를 모으고 있다. 15일 유튜브에 올라온 ‘중국 은행강도의 실패’(China bank robbery fail)영상에는 지난 14일 중국 상하이의 한 농업은행에 침입한 강도가 5분만에 잡히는 모습이 담겨있다. 영상에는 검은 셔츠 차림의 모자를 눌러 쓴 남성이 은행 여직원을 인질로 잡고 돈을 요구한다. 돈을 주지 않으면 흉기로 여직원을 죽이겠다고 위협하는 남자 앞에 은행 안은 금세 아수라장으로 변한다. 은행의 보안시스템 알람이 울리자 다급한 강도는 은행직원에게 서둘러 돈을 달라고 요구한다. 경찰의 출동에 마음이 급한 강도는 돈을 포기한 채 도주한다. 그러나 은행의 문은 범죄 방지를 위한 보안시스템이 가동돼 외부와 차단된 상태. 문을 열려는 강도 뒤로 경비원과 청소부 아주머니가 나타나자, 강도는 줄행랑을 친다. 그 뒤를 경비봉과 대걸레 자루를 든 경비원과 청소원 아주머니가 뒤따른다. 강도를 제압하는데 남성 경비원보다 청소부 아주머니가 더 용감하게 맞선다. 결국 강도는 신고를 받고 출동한 경찰에 의해 체포된다. 한편 젊은 강도는 도박빚 10억 가량의 돈을 갚기 위해 이러한 범죄를 저지른 것으로 알려졌다. 사진·영상= No Comment TV youtube 손진호 기자 nasturu@seoul.co.kr
  • 또 3연타석 대포…5안타 7타점…나이 잊은 이승엽

    또 3연타석 대포…5안타 7타점…나이 잊은 이승엽

    ‘라이언킹’ 이승엽(삼성)이 또 한번 3연타석 홈런으로 펄펄 날았다. 이승엽은 24일 사직구장에서 열린 프로야구 롯데와의 경기에서 2회 1사 주자 없는 상황에서 상대 선발 홍성민의 141㎞ 직구를 잡아당겨 우측 담장을 훌쩍 넘겼다. 전날 마지막 타석이었던 8회 솔로 홈런에 이어 연타석 홈런. 이승엽은 4회 무사 1루에서도 홍성민의 141㎞의 직구를 좌측 담장에 꽂아넣어 3연타석 홈런을 완성했다. 지난달 17일 SK전에 이어 올 시즌에만 두 번째, 개인 통산으로는 네 번째 3연타석 홈런을 터뜨렸다. 이날 시즌 21, 22호포를 연거푸 날리면서 이승엽은 홈런 레이스에서도 팀 동료 박석민, 최형우 등과 함께 공동 3위로 올라섰다. 또 통산 380호 홈런으로 400호 고지에 20개 차로 접근했다. 이승엽은 6회 세 번째 타석에서도 좌중간으로 큼지막한 타구를 날렸으나 펜스 앞에서 떨어져 2루타가 됐다. 이 타구마저 넘어갔으면 역대 세 번째로 4연타석 홈런의 주인공이 될 뻔했다. 삼성은 5타수 5안타 7타점 3득점의 불방망이를 휘두른 이승엽의 활약에 힘입어 17-1 대승을 거두고 주중 3연전을 싹쓸이했다. 후반기 첫 시리즈를 기분 좋게 스윕한 삼성은 선두 독주 체제에 들어갔다. LG는 광주에서 이병규(7번)의 3점 홈런에 힘입어 KIA에 6-2로 이겼다. 시즌 초반 꼴찌로 추락해 김기태 감독이 사임하는 홍역을 치렀던 LG는 어느덧 6위 KIA에 한 경기 차로 따라붙으며 중위권 진입을 눈앞에 뒀다. 2-2로 팽팽히 맞선 8회 LG는 정성훈이 상대 실책을 틈타 결승 득점을 올렸고 계속된 찬스에서 이병규가 3점 홈런으로 쐐기를 박았다. 잠실에서는 SK가 갈 길 바쁜 두산에 7-0 완승을 거뒀다. 퇴출된 레이예스 대신 영입된 밴와트가 선발로 나와 6이닝 3안타 무실점의 역투를 펼쳤다. NC는 대전에서 홈런 4방 등 19안타를 몰아쳐 한화에 23-9로 이기고 공동 2위로 뛰어올랐다. 한편 김응용 한화 감독은 4회 수비에서 나성범이 우측 폴 부근으로 친 큼지막한 타구가 홈런으로 판정되자 심판 합의 판정을 요청했다. 이에 후반기부터 확대된 합의 판정이 처음으로 실시됐고 중계 화면상 폴이 아닌 폴을 지탱하는 줄에 맞은 것으로 드러나 파울로 정정됐다. 임주형 기자 hermes@seoul.co.kr
  • “당황하지 않고…” 페어볼 잡은 보스턴 볼 걸 화제

    “당황하지 않고…” 페어볼 잡은 보스턴 볼 걸 화제

    메이저리그 명문구단 보스턴 레드삭스의 볼 걸이 1루수 옆을 스치는 페어 타구를 실수로 잡아내 화제에 올랐다. 지난 18일(현지시간) 보스턴의 홈구장 펜웨이 파크에서 열린 캔자스시티 로얄즈와의 경기에서 황당한 ‘사고’가 발생했다. 1대 1로 팽팽히 맞선 4회 캔자스의 공격 중 에릭 호스머가 친 날카로운 타구가 1루수 옆을 스쳐 지나갔다. 주자가 1루에 나가있던 상황이라 경우에 따라서 캔자스가 점수를 추가할 수 있는 절호의 기회. 그러나 이름이 공개되지 않은 이 볼 걸은 파울볼로 착각하고 글러브로 잡아냈다. 곧바로 자신의 실수를 눈치 챈 볼걸은 아무일 없었다는 듯 잡은 공을 가만히 바닥에 내려 놓았으나 침통한 기색은 감추지 못했다. 이 장면은 고스란히 중계 카메라에 포착됐으며 볼 걸의 재미있는 표정은 미 전역에서 화제가 됐다. 심판은 호스머에게 인정 2루타를 선언했으며 볼걸의 도움(?)에 기세가 꺾인 탓인지 이날 경기는 보스턴이 5대 4로 신승을 거뒀다. 현지언론은 “볼 걸이 옆 관중에게 ‘아마도 해고될 것 같다’고 말했다” 면서 “아직 그녀의 ‘운명’은 결정되지 않았다”고 전했다.    박종익 기자 pji@seoul.co.kr
  • [7·30 재·보선 격전지를 가다] 경기 김포

    [7·30 재·보선 격전지를 가다] 경기 김포

    7·30 재·보궐 선거의 공식 선거운동이 시작된 17일 오전 경기 김포의 홍철호 새누리당 후보는 여느 때처럼 지역 체육클럽, 학부모 모임 등에 들러 바닥 민심 잡기에 나섰다. 비슷한 시간 김두관 새정치민주연합 후보는 김포대로 중간에 유세차를 세우고 서울 방향으로 출근하는 차량을 향해 연신 인사를 건넸다. 김포 토박이인 홍 후보와 외지인이면서 인지도가 비교적 높은 김 후보가 각각 강점을 살린 선거운동으로맞선 모습이었다. 홍 후보는 ‘굽네치킨’이란 브랜드로 연매출 1000억원대의 프랜차이즈 회사를 키워낸 성공 신화의 주인공이고, 김 후보는 경상남도에서 마을 이장으로 시작해 도지사와 장관까지 지낸 차기 대선 주자다. 김포의 표심을 예측하는 일은 고차방정식과 같다. 두 세대 이상 김포를 지킨 토박이가 3분의1, 신도시 개발 이후 아파트 입주자 비율이 75% 이상, 해병대를 비롯한 군부대가 있어 보수세력에 대한 지지가 견고한 지역, 반면 세월호 참사 이후 자녀의 안전에 관심이 높아진 ‘앵그리맘’의 포진…. 수많은 변수가 작용하며 6·4 지방선거에서는 새정치연합 소속 유영록 시장이 3자 대결에서 48.3%의 득표율로 당선됐지만, 양자 구도였던 경기지사 선거에서는 새누리당 소속 남경필 지사가 이 지역 득표의 52.1%를 얻어냈다. 후보등록 마감일을 일주일도 남기지 않은 시점에 이뤄진 새정치연합의 지각 공천은 여당 지지자들에게 강한 명분을 만들어 줬다. 사우동에서 만난 건물 관리인 강수길(76)씨는 “홍 후보가 굽네치킨을 성공시켰다는 것은 이번에 알았지만, 아버지가 지역에서 대한노인회 활동을 한 토박이란 것은 벌써 알고 있었다”면서 “멀리에서 온 후보보다 나을 것”이라고 말했다. 옛 상가와 아파트가 공존하는 고촌읍에 사는 홍석규(52)씨는 “야당 시장이 현안을 다 해결하려면 어려울 텐데, 국회의원은 여당에서 나와야지”라고 말했다. 이웃에서 건강원을 운영하는 서선옥(64·여)씨 역시 “지하철이 들어온 고양 일산처럼 김포가 발전하려면 여당이 하는 게 한결 빠를 것”이라고 거들었다. 시멘트 도로가 아닌 아스팔트가 깔린 개발 지역으로 갈수록, 또 연령대가 낮아질수록 선거를 보는 시각은 급격하게 바뀌었다. 한강신도시 상업지구에서 약국을 운영하는 약사 최모(43·여)씨는 “부패한 옛날 정치는 싫으니까 야당 후보를 찍겠다”고 했다. 노을공원으로 운동을 나온 40대 여성은 “존경하던 김근태 의원이 돌아가신 뒤부터 투표를 안 했다”면서도 “투표를 한다면 야당을 찍겠다”고 했다. 서울로 향하는 출근 버스를 기다리던 이진모(34)씨는 “김포는 말끔한 겉모습과 다르게 쓰레기 처리나 교통 문제 등 도시기능 개선을 위해 할 일이 많은 곳”이라고 했지만 “실세인 유정복 인천시장도 지역 국회의원 시절 못한 일을 여당 초선의원이 할 수 있겠는가”라고 선을 그으며 야당 지지를 밝혔다. 투표일이 여름휴가철 한복판이라 저조한 투표율이 우려되는 가운데 적극적으로 투표하겠다는 유권자들을 적잖게 만날 수 있었던 것은 의외였다. 김포대로변에서 안경점을 운영하는 여당 지지자 이모(55)씨는 “선거 분위기가 잘 느껴지지 않지만, 여태껏 그랬듯이 이번에도 투표를 하겠다”고 했다. 장기동에서 아이 둘을 키우는 구수현(36·여)씨도 “아이들이 어린이집에 가 있는 동안이나 26~27일에 꼭 투표하겠다”고 했다. 홍희경 기자 saloo@seoul.co.kr
  • ‘넬슨 만델라의 날’ 기념…구글, 그림·명언 공개

    ‘넬슨 만델라의 날’ 기념…구글, 그림·명언 공개

    ‘넬슨 만델라의 날’을 기념하는 구글 두들(로고)이 공개됐다. 구글은 18일 고(故) 넬슨 만델라 남아프리카공화국 전 대통령의 탄생일을 맞아 메인화면을 꽃과 리본에 둘러싸인 초상화 그림과 생전 명언들로 꾸몄다. 만델라의 명언은 우측 화살표를 누르면 하나씩 볼 수 있으며 좌측 말주머니 아이콘을 누르면 하단에 번역된 명언이 나온다. 생전 ‘남아공의 아버지’로 불린 만델라는 남아공의 첫 흑인 대통령이자 노벨 평화상 수상자로, 아파르트헤이트(백인 정권의 인종차별 정책)에 맞선 투쟁을 이끌다 정치범으로 27년간 감옥에 지냈으며 지난해 12월 5일 95세의 일기로 타계했다. 다음은 구글 두들에 소개된 만델라의 명언이다. “피부색이나 배경, 종교 등의 이유로 다른 사람을 증오하도록 태어난 사람은 아무도 없다” “사람은 증오를 배워야 한다. 증오를 배울 수 있다면 사랑도 배울 수 있다. 왜냐하면 증오보다 사랑이 사람의 본성에 더 가깝기 때문이다” “인생에서 중요한 것은 삶은 살았다는 것 자체가 아니다. 우리의 삶이 다른 이들의 삶에 얼마나 긍정적인 변화를 일으켰느냐가 중요한 것이다” “교육은 세상을 바꿀 수 있는 가장 강력한 무기이다” “진정한 자유란 단지 사슬을 벗어버리는 것이 아니라 타인의 자유를 존중하고 보장하는 삶은 사는 것을 의미한다” “인생의 가장 큰 영광은 한 번도 실패하지 않음이 아니라 실패할 때마다 다시 일어서는 데 있다” 사진=구글 윤태희 기자 th20022@seoul.co.kr
  • FA컵판 ‘서울극장’…후반 45분 윤주태 극적 동점골

    FA컵판 ‘서울극장’…후반 45분 윤주태 극적 동점골

    ‘서울극장’이 축구협회(FA)컵에서도 펼쳐졌다. FC서울은 16일 서울월드컵경기장으로 불러들인 포항과의 FA컵 16강전에서 연장까지 2-2로 비긴 뒤 승부차기에서 포항을 4-2로 꺾고 8강에 진출했다. 강원FC 역시 승부차기로, 성남 FC와 부산이 각각 연장 접전 끝에 이겨 8강에 합류했다. 상주와 전북, 실업축구 내셔널리그 강릉시청도 승리, 대학팀으로는 유일하게 선착했던 영남대와 함께 다음달 13일 8강전을 치른다. 새내기 골키퍼 유상훈이 두 번째 키커 김승대의 킥을 미리 방향을 읽어내 몸을 던져 쳐낸 데 이어 세 번째 키커 문창진의 킥이 왼쪽 골포스트를 맞고 튀어나와 승기를 잡은 서울은 4명의 키커가 모두 킥을 성공시켜 짜릿한 재역전승을 거뒀다. 승부는 극적으로 갈렸다. 포항은 후반 11분 김승대가 오른발로 올린 크로스를 문전 쇄도하던 김형일이 머리로 마무리해 앞서 나갔다. 후반 45분 서울이 동점골을 뽑았다. 최용수 감독이 후반 17분 김진규를 빼고 투입한 윤주태가 일을 냈다. 김치우가 아크 왼쪽에서 시도한 슛을 윤주태가 문전 정면에서 오른발로 재치 있게 방향만 살짝 바꿔 승부를 원점으로 돌렸다. 상승세를 탄 서울은 연장 후반 8분 고명진이 포항의 왼쪽에서 찔러준 공을 고광민이 오른발슛으로 연결, 그물을 갈랐다. 그러자 이번에는 포항이 극적인 동점골을 뽑았다. 연장 후반 종료 직전 왼쪽 측면으로 길게 넘어온 공을 강수일이 왼발슛으로 연결, 승부차기로 끌고 갔다. 전북은 울산과의 현대가(家) 다툼을 2-1 승리로 끝냈다. 한교원은 1-1로 맞선 후반 15분 코너킥 상황에서 결승골을 터뜨려 전북에 짜릿한 승리를 안겼다. 상주는 한상운이 후반 30분 중거리포를 날려 내셔널리그 천안시청을 1-0으로 따돌렸다. 강원은 내셔널리그 울산현대미포조선과 연장까지 2-2로 비긴 뒤 승부차기에서 3-2로 간신히 이겼다. 임병선 전문기자 bsnim@seoul.co.kr
  • [생각나눔] 한강공원, 건설노조 미신고 시위 고발

    서울시 한강사업본부가 한강공원에서 사전 신고도 없이 시위를 했다는 이유로 건설노조를 고발해 양측의 공방이 예상된다. 건설노조는 결국 시위대가 도로로 내몰리면서 시민 피해만 커질 수 있다고 맞선다. 14일 서울시 한강사업본부에 따르면 건설노조는 지난 2일 오전 8시부터 3일 오전 10시까지 마포대교 남단 및 시설물을 집회 장소로 무단 사용했다. 따라서 건설노조를 지난 11일 영등포경찰서에 고발했다. 공유재산 및 물품관리법 제6조 및 99조에 따르면 2년 이하의 징역 또는 1000만원 이하의 벌금에 처할 수 있다. 한강공원 여의도지구에서 연간 1~2회 정도의 무단 점유 고발을 하는데 이 건은 올해 첫 고발이다. 시는 건설노조 1800여명이 시위하는 증거 사진 및 공무원 진술서를 첨부했다. 시 관계자는 “건설노조 측이 점유한 곳은 5317㎡에 이르며, 연단까지 설치했다”면서 “시민들이 즐기는 공간이기 때문에 원래 노동쟁의는 잘 허가할 수 없는 장소”라고 말했다. 건설노조는 지난 1일 여의도 국회 앞에서 총파업 출정식을 열었다. 전국 타워크레인 노동자들은 2~3일간 마포대교 남단 아래에서 시위를 이어 갔다. 3t 미만 무인 타워크레인도 건설기계 등록을 해 자격자가 운행하도록 하자는 것과 작업 중지 풍속(20㎧)의 기준 완화 등이 요구 사항이었다. 임금협상 난항도 이유였다. 건설노조는 시의 고발이 지나치다는 입장이다. 2~3일은 수·목요일로 이용 시민이 많지 않았고 사전 신고를 했더라도 사실상 공원 집회는 허가되지 않는다는 것이다. 건설노조 관계자는 “당시 여의도공원에 집회 허가 신고를 냈지만 허용되지 않아 상대적으로 시민 피해가 적은 마포대교 아래로 갔던 것”이라면서 “조용히 머물렀고, 쓰레기 청소 등도 했다”고 말했다. 그는 “허가를 받지 못해 목소리를 낼 곳이 없으니 결국 도로로 내몰려 시민들에게 더 큰 피해를 주게 된다”며 “적절한 범위 내에서 질서 있는 시위를 보장해 주는 것도 필요하다”고 주장했다. 이경주 기자 kdlrudwn@seoul.co.kr
  • 빛고을, 아시아 문화 랜드마크로 빛날까

    빛고을, 아시아 문화 랜드마크로 빛날까

    지난 11일 광주 동구 금남로. 폭염에 휩싸인 아스팔트 위로 피어난 아지랑이가 시야를 흐리는가 싶더니 이내 옛 전남도청 본관이 눈에 들어왔다. 1980년 5월의 ‘그날’ 함성과 비탄이 메아리 쳤던 곳이다. 외벽이 풍화된 이 허름한 흰색 콘크리트 건물 앞뒤로는 지금 공사가 한창이다. 오는 10월 완공을 앞둔 국내 첫 대규모 복합문화공간인 ‘국립아시아문화전당’이 마무리 공사에 들어간 것이다. 공연장, 박물관, 미술관, 연구소, 어린이 문화공간 등이 13만 4000여㎡ 부지에 16만 1000여㎡ 규모로 대부분 지하에 들어선다. 건물 규모나 시설만 놓고 보면 서울 국립중앙박물관(13만 7000여㎡)이나 예술의전당(12만 8000여㎡)을 압도한다. 공사를 책임진 문화체육관광부는 “2004년 계획을 확정하고 2008년 첫삽을 떴으니 10년여의 세월이 흐른 셈”이라며 “올 8월쯤 운영계획을 확정하고 내년 9월 광주디자인비엔날레 개막에 맞춰 정식 개관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처음으로 외부에 공개된 전당은 웅장했다. 1700여석 규모의 예술극장, 창조원(전시관), 정보원(연구소), 어린이 문화원, 주차장 등이 지하 4층 규모에 빼곡히 들어찼다. 인근 도로보다 높게 솟은 시설물은 옛 전남도청과 경찰청, 상무관 등을 리모델링한 교류원 말고는 없었다. 이들 5개의 기관들은 책임자가 별도로 지정돼 협의체 형태로 운영될 전망이다. 이미 6991억원이 소요된 전당은 온통 화려한 시설로 도배됐다. 공원으로 조성된 옥상정원 내 70여곳에는 ‘하늘의 창’이라 불리는 가로·세로 3m의 유리구조물이 들어서 밤낮으로 조명과 천창 역할을 번갈아 한다. 아시아문화광장을 끼고 ‘ㄷ’자형으로 이뤄진 지하 건물들은 유리로 이뤄진 외벽 탓에 끊임없이 빛을 발산한다. 희뿌연 먼지를 뚫고 지하로 내려가자 가장 먼저 가로 30m, 세로 16m의 대형 통유리문이 눈에 들어왔다. 비행기 격납고를 닮은 1200석 규모의 대극장이다. 이 유리문을 열면 잇닿은 520석의 야외극장을 같은 공연공간으로 끌어들인다. 대극장 아래 숨은 26개의 개·폐식 가변무대와 객석은 공연에 따라 새로운 모양의 극장을 만들어낸다. 아시아문화전당은 인근 7대 지역 문화권을 끌어들여 인문·예술·과학을 아우르는 평화예술도시로 광주를 되살리겠다는 거대 프로젝트(‘아시아문화중심도시’)의 축이다. 아시아 각국의 역사와 문화, 예술을 집중 소개하는 것 외에 궁극적으로 문화교류와 창작, 도시재생에 방점이 찍혔다. 김성일 문체부 아시아문화중심도시추진단장은 “예술의전당 등 기존 문화공간들과의 차별점”이라며 “아시아문화를 주도할 새로운 흐름을 만들 것”이라고 말했다. 하지만 이 초대형 시설에는 기대 못지않게 벌써부터 우려의 시선이 쏠리고 있다. 우선 운영주체를 둘러싼 잡음이다. 예술의전당처럼 독립 법인 위탁 체제를 고수하는 정부와 공공성을 위해 문체부 소속기관으로 남겨둬야 한다는 광주시 등 지역사회와의 이견이 팽팽히 맞선다. 이면에는 막대한 재정지원을 둘러싼 다른 셈법이 깔렸다. 전당이 문체부 소속기관으로 남을 경우 정부는 매년 천문학적인 재정을 지원해야 한다. 아시아문화전당은 노무현 전 대통령의 작품이다. 2003년 광주를 아시아문화예술의 성지로 키운다는 계획을 발표하고 3년 뒤 국회가 특별법을 통과시키면서 궤도에 올랐다. 이 전당을 중심으로 한 아시아문화중심도시 조성사업에 2023년까지 20년간 모두 5조 3000억원의 예산이 투입된다. 운영 주체 못잖게 당장의 콘텐츠 부족도 과제다. 특별한 콘텐츠 없이 문화예술 최대 소비층인 수도권 주민들이 교통비를 포함해 10만원에 육박하는 문화관람료를 지불하고 멀리 광주까지 내려올 것이냐는 지적이다. 수도권에는 이미 국립중앙박물관, 예술의전당, 국립현대미술관 등 최고 수준의 전시·공연시설이 가득하다. 그렇다고 지역민들이 수만원대의 오페라, 무용 관람료를 지불하는 데 선뜻 지갑을 열지도 의문이다. 세계적 예술축제로 자리잡은 광주비엔날레와의 관계 설정이 아직도 이뤄지지 않고 있는 것도 큰 문제다. 광주비엔날레재단이 세계적 예술가들을 끌어와 매년 번갈아 여는 비엔날레와 디자인비엔날레를 어떻게 전당 측과 공유할지에 대해선 소통이 이뤄지지 않고 있다. 아울러 420명 규모의 독립 운영법인이 출범할 경우 명확한 책임을 질 총괄 수장이 없다는 운영방식도 약점이다. 이런 문제들 가운데서도 문체부와 지역사회의 전망은 장밋빛이다. 문체부 관계자는 “예비타당성 조사를 통과했고, 문화관광연구원 설문에서는 연간 167만명이 관람할 것으로 나타났다”고 낙관했다. 이 설문에서 조사된 국민들의 전당 인지도는 26.5%에 불과했다. 전당 측은 올 9월 아시아 스토리텔링 축제를 시작으로 내년 7월 ‘열흘간의 나비떼’ 등의 공연을 선보인다. 9월 정식 개관 때는 ‘애정만세’로 베니스영화제 황금사자상을 수상한 타이완 출신 차이밍량 감독의 연극 ‘당나라의 승려’ 등을 공연할 계획이다. 문화예술계 인사들은 “시민의 눈높이에 맞는 공연과 전시를 기획하고 창작하느냐 여부가 결국 아시아문화전당의 운명을 결정할 것”이라고 말했다. 글 사진 광주 오상도 기자 sdoh@seoul.co.kr
  • 새달 인하?… 금리논쟁 다시 가열

    새달 인하?… 금리논쟁 다시 가열

    다음달 기준금리 인하 가능성이 높아지면서 그 효과를 둘러싼 논란이 다시 가열되고 있다. 금리 인하에 찬성하는 쪽이든, 반대하는 쪽이든 한목소리를 내는 대목은 있다. 한국은행의 실기(失機)론이다. 지난해 금리를 더 내렸어야 했는데 한은이 소극적인 대응으로 때를 놓쳤다는 것이다. 금리 인하에 회의적인 쪽은 “이미 실기한 만큼 뒷북 대응으로 또 다른 부담을 키우느니 동결이 낫다”는 주장이다. 금리 인하에 찬성하는 쪽은 “늦었지만 이제라도 두 차례 정도 내려 경기 회복 불씨를 확실하게 살려야 한다”고 맞선다. 김정식 연세대 경제학과 교수(경제학회장)는 “이주열 한은 총재가 올해 우리 경제의 하방(하강) 리스크가 좀 더 크다고 했는데 내년에도 미국의 금리 인상 움직임 등으로 하방 국면으로 갈 가능성이 높다”면서 “경기 부양 효과를 극대화하려면 재정 정책과 금리 정책이 같이 가는 게 바람직하다”고 말했다. 정부는 추가경정예산을 풀고 한은은 금리를 내려야 한다는 것이다. 한 전직 경제부총리는 “한은이 진작에 금리를 내렸어야 했는데 이성태, 김중수 전 총재들이 너무 버텼다”면서 “이 총재도 현 금리 수준이 높은 것은 아니라고 했는데 과거와 비교하지 말고 지금의 대출이자와 집값 상승률을 비교해보라”고 주문했다. “대출이자가 집값 상승분보다 높다 보니 하우스푸어가 양산되는 것”이라면서 “지금이라도 금리를 내려 이들에게 점진적인 출구전략을 제공해줘야 한다”는 주장이다. 이정범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한 차례 인하로는 정책 효과를 충분히 담보하기 어렵고 시장에도 이미 인하 재료가 반영돼 있어 (금리 인하 효과를 기대하려면) 0.25% 포인트씩 두 번은 내려야 할 것”이라고 지적했다. 임지원 JP모건 수석이코노미스트는 “내릴 거면 두 번은 돼야 한다는 주장에 동의한다”면서 “그러나 현 시점에서 금리 인하가 과연 최선의 정책조합인지는 좀 더 고민해봐야 한다”고 말했다. 경기 회복세가 약한 가장 큰 이유가 내수인데 과연 금리를 내린다고 내수가 살아날 것인지 회의적이라는 얘기다. 효과는 불확실한 반면 부작용은 확실하다는 게 임 이코노미스트의 진단이다. 그는 “금리를 내리면 변동금리 대출이 더 늘어나 가계부채 금리구조가 악화되고 (고정금리 대출을 늘려 가계부채 질을 개선하겠다는) 정부정책과도 충돌하게 된다”고 지적했다. 추경도 지출을 늘리는 추경보다는 세입(稅入)을 줄이는 추경으로 편성해야 내수 살리기 효과를 기대할 수 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올해 우리 경제 성장률을 3.6%로 보고 있는 이재우 BoA메릴린치 수석이코노미스트도 “지금 우리 경제는 회복 속도가 지연되고 있을 뿐, 성장 궤도가 훼손된 것은 아니다”라면서 “금리 인하는 이미 실기한 만큼 당분간 금리 인상은 없다는 시그널을 (시장에) 확실히 주면서 선진국의 (돈풀기 종료에 따른) 금리 인상 가시화에 대비하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말했다. 김지나 IBK투자증권 연구원은 “파급 효과가 불분명하고 가계부채 심화 등 가시적인 문제점을 가진 금리 인하보다는 추경처럼 목표와 효과가 분명한 카드를 먼저 쓰는 게 낫다”고 제안했다. 앞서 노무라증권도 금리를 내리면 한국 경제가 ‘빚의 함정’에 빠질 것이라고 경고했다. 안미현 기자 hyun@seoul.co.kr
  • [MLB] 텍사스 꼴찌 추락…추신수 안타·타점 1개씩

    시즌 전 월드시리즈 우승 후보로 기대를 모았던 미국프로야구(MLB) 텍사스 레인저스가 끝내 지구 꼴찌로 추락했다. 텍사스는 9일(현지시간) 미국 텍사스주 알링턴 글로브 라이프 파크에서 벌어진 휴스턴 애스트로스와의 홈경기에서 에이스 다르빗슈 유를 마운드에 올리고도 4-8로 패했다. 안방에서 휴스턴에 3경기를 모조리 진 텍사스는 38승 53패(승률 0.418)에 그쳐 39승 54패(0.419)를 올린 휴스턴에 아메리칸리그 서부지구 4위를 내주고 5위로 내려앉았다. 시즌 중반이나 텍사스가 지구 최하위로 밀린 것은 4개 팀이 경쟁하던 2007년 정규리그를 꼴찌로 끝낸 이래 7년 만이다. 텍사스는 2008년부터 지구 1,2위를 다투는 강팀으로 군림해왔다. 내셔널리그 중부지구에 있던 휴스턴이 가세하면서 2013년부터 아메리칸리그 서부지구는 5개 팀 경쟁 구도가 됐다. 공수 주축 선수의 연쇄 부상 탓에 ‘이빨 빠진 호랑이’로 전락한 텍사스는 지난해 상대 전적에서 무려 17승 2패로 압도적인 승률을 올린 휴스턴에 이번 3연전에서 완벽한 열세를 드러내며 급추락의 비운을 맛봤다. 전반기가 끝나기 전에 지구 선두와의 격차가 이렇게 벌어지기도 2003년 이래 11년 만이다. 텍사스와 지구 선두 오클랜드 애슬레틱스의 승차는 전날까지 19경기에 달했다. 텍사스는 아메리칸리그 15개 팀 중 휴스턴과 승률 최하위를 다투는 비참한 처지에 몰렸다. 이에 반해 2011년부터 3년 연속 시즌 100패 이상을 당하며 지구 꼴찌를 도맡아 ‘TV 시청률 0%’의 굴욕을 두 차례나 겪기도 한 휴스턴은 젊고 싱싱한 유망주 위주로 팀 체질을 개선한 올해 전력을 끌어 올려 꼴찌 탈출의 감격을 누렸다. 텍사스의 공격을 이끄는 톱타자 추신수(32)는 안타와 타점 1개씩 수확했다. 2회 좌익수 희생플라이로 시즌 32번째 타점을 올린 뒤 9회 좌전 안타로 4경기 연속 안타를 이어갔다. 그러나 휴스턴 왼손 선발 투수 댈러스 쿠첼에게 막혀 1회 유격수 땅볼, 5회 삼진, 7회 좌익수 뜬공에 머물렀다. 5회에는 스트라이크 존 바깥쪽에서 완전히 빠진 볼에 서서 삼진을 당한 뒤 주심에게 강하게 불만을 토로했다. 4타수 1안타를 친 추신수의 시즌 타율은 0.250을 유지했고, 출루율은 0.371로 약간 하락했다. 수비에서도 행운이 추신수를 빗겨갔다. 좌익수로 나선 추신수는 1-0이던 2회 2사 2루에서 엔리케 에르난데스의 타구를 잘못 판단해 3루타를 헌납했다. 높이 뜬 타구의 낙구 지점을 추신수가 오판한 사이, 휴스턴은 손쉽게 1-1 동점을 이뤘다. 4-4로 맞선 6회 1사 1,2루에서 추신수는 카를로스 코포란의 타구를 20m 이상 열심히 쫓아 슬라이딩 캐치를 시도했으나 놓쳐 2타점 2루타를 내줬다. 론 워싱턴 감독이 요청한 비디오 판독에서 코포란의 타구는 좌선상을 직접 때린 2루타로 판명 났다. 다르빗슈는 6이닝 동안 홈런 1개 포함 안타 10개를 맞고 6실점, 시즌 5패(8승)째를 당했다. 연합뉴스
  • [월드컵2014] ‘브라질 참사’ 탓 아르헨·네덜란드 소심증(종합)

    브라질의 4강전 참패의 여파가 아르헨티나와 네덜란드의 경기에도 영향을 미쳤다는 관측이 나왔다. 아르헨티나와 네덜란드는 10일(한국시간) 상파울루에서 열린 2014년 브라질 월드컵 준결승전에서 시종 소심하게 경기를 운영했다. 네덜란드는 수비수를 상시로 5명까지 포진할 수 있는 스리백 시스템을 들고 나왔다. 아예 전열 자체를 자기 진영으로 끌어내리는 후퇴 압박술까지 자주 구사하는 등 이번 대회를 대표하는 ‘화력의 팀’답지 않았다. 교체카드 투입도 옐로카드를 받은 선수의 경고누적 퇴장을 우려하거나 지친 선수를 교체해주는 수준에 머물렀다. 승부수가 담긴 조커를 던져넣는 과감하고 모험적인 전술 구사와는 거리가 멀었다. 아르헨티나의 경기 운영도 네덜란드 못지않게 조심스러웠다. 수비에 먼저 공을 들이는 상대의 역습을 두려워 한 나머지 상대가 물러서도 파상공세를 놓지 못했다. 아르헨티나는 0-0으로 맞선 후반 36분에야 공격수 두 명을 교체하며 승부수를 던졌다. 두 강호의 지루한 견제전 속에 아르헨티나의 리오넬 메시(바르셀로나), 네덜란드의 아리언 로번(바이에른 뮌헨) 등 간판 골잡이의 존재감을 사라졌다. 로번은 보통 경기에서 70여 차례 볼을 다뤄왔으나 이날 경기에서는 전반에 볼을 6차례 건드리는 데 그쳤다. 정규시간에는 슈팅을 한 차례도 못하는 등 그라운드에서 실종됐다가 연장 들어서 유효슈팅을 두 차례 날렸다. 그런 로번이 네덜란드의 전체 유효슈팅 3개 가운데 2개를 책임질 정도로 이날 네덜란드의 화력은 미약했다. 세계 최고의 골잡이로 평가되는 메시도 전반에 프리킥으로 직접 슈팅을 한 차례 시도한 것이 이날 슈팅의 전부였다. 네덜란드와 아르헨티나가 소심증을 겪은 원인은 전날 독일과 브라질의 4강전에서 나온 참사와 무관치 않다는 분석이 나오고 있다. 브라질은 독일에 선제골을 내주고서 그로기에 빠져 무려 1-7로 지는 치욕을 당했다. 앞서 이번 대회에서는 포르투갈이 독일에, 스페인이 네덜란드에 KO 펀치를 맞은 듯 휘청거리다가 비슷한 참패를 겪은 바 있다. 이영표 KBS 해설위원은 “브라질의 참패를 지켜본 아르헨티나와 네덜란드가 서로 겁을 내고 있다”는 관측을 내놓았다. 아르헨티나는 메시, 곤살로 이과인(나폴리), 네덜란드는 로번, 로빈 판 페르시(맨체스터 유나이티드) 등 대량득점에 능한 ‘흉기’를 다수 보유하고 있어 경기 전부터 서로 겁을 집어먹을 법도 했다. 이날 경기는 연장 전·후반 120분 동안 한 골도 나오지 않은 채 0-0으로 무승부로 끝나 승부차기를 통해 결승 출전국이 아르헨티나로 결정됐다. ’야후 스포츠’의 집계에 따르면 연장전까지 무득점을 기록한 채 승부차기에 들어간 월드컵 4강전은 이번이 처음이다. 이런 위축된 분위기가 메시를 앞세운 아르헨티나와 공격진에 골잡이들이 득실거리는 독일의 결승전에서도 이어질 수도 있다. 수비전술 애호가가 아닌 이상 대다수 팬은 결승전이 공격수의 재능이 꽃피는 난타전이 되기를 기대하고 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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