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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출산율 높인다더니 기저귀 지원 ‘반토막’

    출산율 높인다더니 기저귀 지원 ‘반토막’

    복지부 “지원대상 예상보다 적어” 홍보 부족… 맞벌이 지원도 불발 양육비 부담을 덜어 출산율을 높이겠다며 정부가 2015년 10월부터 시행한 저소득층 기저귀·조제분유 지원 사업이 1년 만에 절반 규모로 축소됐다. 예산은 올해 200억원에서 내년 100억원으로 ‘반 토막’ 났고 지원 대상도 절반 가까이 줄었다. 보건복지부는 1일부터 기존 보건소 외에 읍·면·동 주민센터에서도 기저귀·조제분유 지원 신청을 할 수 있도록 신청절차를 개선했지만, 신청자가 몰리더라도 예산이 줄어 최대 3만 3700명에게만 지원할 수 있는 상황이다. 1년 전 사업 시작 당시 정부가 목표한 지원 대상은 5만 1000명이었다. 지원 대상이 대폭 줄어든 이유에 대해 31일 복지부 관계자는 “예비타당성 조사를 할 때는 소득에 따라 내는 건강보험료를 기준으로 중위소득 40% 이하 가구를 파악해 지원 대상을 5만 1000명으로 잡았지만, 맞벌이를 하는 배우자의 소득도 포함하다 보니 실제 지원받을 수 있는 사람이 당초 예상보다 적어 목표치를 낮게 잡아 예산을 조정했다”고 설명했다. 실제로 올해 9월 기준으로 기저귀를 지원받은 저소득층은 2만 5000명뿐이다. 올해 기저귀 예산 200억원 가운데 9월 현재까지 169억 8600만원만 썼다. 그러나 신청자가 적은 것은 홍보가 부족해 사업 인지도가 낮은 탓인데, 되레 예산만 삭감했다는 지적도 나온다. 그동안 기저귀 지원 신청은 보건소에서만 가능했고 기저귀를 구매할 수 있는 곳도 올해 초까지는 우체국 쇼핑몰과 나들가게 2곳뿐이었다. 정부는 지난 4월부터 기저귀 구입처를 이마트, G마켓 등으로 단계적으로 늘리고 뒤늦게 신청 접수처도 확대했다. 맞벌이 부부도 기저귀 지원을 받을 수 있도록 지원 대상 소득 기준을 확대해야 한다는 지적도 있지만 요원해 보인다. 올해와 내년 지원 대상은 만 1세 미만 영아를 둔 중위소득 40% 이하의 저소득층 가정이다. 3인 가구의 경우 월 평균소득이 143만원 이하여야 지원을 받을 수 있는데, 이는 올해 최저임금을 월급으로 환산한 126만원보다 17만원 높은 수준이다. 부부 중 한 명이 최저임금을 받고, 다른 한 명이 소일거리로 한 달에 20만원만 벌어와도 지원을 받기 어렵다. 복지부의 다른 관계자는 “소득 기준을 내년에 중위소득 50%까지 올려 저소득층 맞벌이 부부도 지원받을 수 있게 하려고 했지만 (기획재정부) 심의를 거치며 일단 ‘현행 유지’로 기조가 잡혔다”고 말했다. 기저귀 지원 사업은 현 정부의 국정과제로, 애초 정부는 중위소득 60% 이하 가구에 기저귀 비용을 지원하겠다고 약속한 바 있다. 세종 이현정 기자 hjlee@seoul.co.kr
  • 서울시의회 교육위원회, 유치원-유아 모집 조례 제정 공청회 개최

    서울시의회 교육위원회(교육위원장 김생환 의원)는 지난 10월 19일 서울특별시의회 의원회관 대회의실에서 「서울특별시 유치원 유아모집·선발에 관한 조례」 제정을 위한 공청회를 개최했다. 이번 공청회는 지난 8월 16일 교육위원회 이정훈 의원(더불어민주당, 강동1)이 발의한 조례안에 대해 유치원 교육현장의 다양한 목소리를 경청함으로써 원아모집 선발시스템의 제도화 과정에서 나타날 수 있는 문제점들을 최소화할 수 있는 방안을 찾기 위해 마련됐다. 이날 공청회에는 교육위원회 소속 위원들이 참석한 가운데 고명주, 김남희 유치원 학부모와 김득수 한국유치원총연합회 이사장, 정혜손 서울시교육청 유아교육과장이 토론자로 참석했고 약 150여명의 방청객이 참여하여 열띤 토론을 이어갔다. 본격적인 토론에 앞서 발제자로 나선 이정훈 의원은 「유아교육법」의 개정사항과 조례안의 전체적인 내용을 소개하면서 그동안 원아모집시 마다 나타난 문제점을 해소하기 위해서는 온라인 시스템의 도입이 필요함을 피력했다. 특히, 공·사립 구분 없이 모든 유치원은 교육기관으로서의 공적 책임성이 강조되어야 하는 만큼 공교육 활성화 차원에서의 통일된 입학시스템을 도입하는 것에 의견을 모을 필요가 있음을 강조했다. 이에 덧붙여 온라인 시스템의 도입으로 사립유치원 충원율이 저조해 지거나, 과열경쟁이 더욱 조장될 수 있다는 주장에 대해서도 충분한 의견수렴을 통해 시스템을 개선해 나아갈 필요가 있다고 했다. 토론자로 참석한 고명주 학부모는 온라인 선발시스템의 도입에 대해서 원칙적으로 찬성하지만, 시스템 도입을 추진하는 과정에서 이해관계자들과의 충분한 논의가 부족하였던 것은 아닌지, 일방적인 정책 추진으로 사립유치원과 교육청간의 신뢰가 무너진 것은 아닌지 등에 대해 문제가 있음을 지적했다. 또한 시스템 도입으로 인해 사립유치원 운영상 문제점이 발생되지 않도록 공·사립 유치원 간의 재정보전 등의 균형 지원이 필요함을 강조하였으며, 선발시스템에 있어서도 다양한 데이터에 대한 원칙적 공개가 이루어져야 함을 제시했다. 김남희 학부모는 현행 원아모집 선발은 유치원별 입학원서, 제출서류 등의 상이성으로 학부모 불편이 가중되어 있는 상황이고 추첨절차나 선발일시 등이 맞벌이 가정에 부담으로 되어 있는 실정이기 때문에 이를 해소하기 위해서는 조례안이 규정하는 온라인 선발시스템의 도입이 필요함을 밝혔다. 김득수 이사장은 온라인 선발시스템의 도입은 유치원 유아교육의 현실을 제대로 파악하지 못한 정책이라고 역설하면서, 일방적인 시스템 도입은 공·사립유치원간의 재정적 격차가 발생하고 있는 상황에서 학부모의 국·공립유치원 선호현상을 강조하는 것이 되어 결국 사립유치원 운영이 고사상태에 빠질 것이라고 지적했다. 특히, 온라인 선발시스템 도입·시행에 대해 당초부터 반대 입장을 충분히 밝혀왔으며 현재 사립유치원의 학부모부담을 경감시키지 않는다면 동 조례 제정은 무의미한 것이라고 밝혔다. 이에 대해 정혜손 유아교육과장은 8월말까지 11회에 걸친 협의과정이 있었고 허수 발생 문제의 경우도 유아의 주민등록번호를 시스템에 도입해 문제 발생을 최소화할 수 있도록 보완했으며,유치원 원아 모집·선발 방식을 계속 아날로그적인 방법으로 고수한다면 매년 반복되는 학부모의 불편으로 인해 불만여론은 더욱 거세질 수밖에 없어 온라인 시스템 도입이 시급함을 밝혔다. 토론 내용을 주의 깊게 들은 교육위원회 위원들은 토론 과정에서 제기된 문제들을 적극적으로 검토하여 온라인 선발시스템 도입에 대해 더욱 신중하게 논의할 것이라고 했으며, 정책 도입을 위한 공감대 형성을 위해 사립유치원과 교육청간의 신뢰관계 회복이 우선되어야 함을 지적했다. 토론자들의 발표가 끝난 후 방청석에서도 조례안 제정과 관련하여 다양한 의견들이 개진됐다. 먼저 현재 출생율 저조로 유아 수 자체가 줄어들고 있는 상황에서 온라인 선발시스템 도입이 사립유치원 운영에 부담을 줄 수도 있으므로 시범운영 기간을 연장하여 보완사항을 더 확인한 후 확대도입할 필요가 있다는 의견이 제시됐으며, 유치원 입학을 위한 학부모의 고충이 심각하고 유치원 교원의 업무과중 문제도 매년 반복되고 있는 만큼 조속한 시스템 도입이 필요하다는 입장도 제기됐다. 또한 공·사립 유치원 자체의 재정 격차를 줄일 수 있는 방안이 국가적 차원에서 마련된 후 도입하여야 한다는 의견 등을 비롯한 유아교육현실에 대한 광범위한 의견들도 개진됐다. 이날 공청회의 좌장을 맡은 김생환 교육위원장(더불어민주당, 노원4)은 “유아교육의 공적 책임성 강화와 평등교육 실현, 공·사립유치원간의 재정적 격차 해소 등 국가적 차원에서 해결할 과제가 산적해 있다”고 하면서, “조례안 제정은 결과적으로 학부모와 유아, 그리고 교육현장의 교직원들이 최대한 만족할 수 있는 제도적 장치가 마련될 수 있도록 하여야 하는 만큼 오늘 공청회에서 제기된 다양한 의견에 대해 더 심도 있는 논의를 이어갈 것”이라며 향후 온라인 선발시스템 도입 등을 포함한 조례 제정에 대해 전반적인 논의를 지속할 것이라고 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연말정산 미리보기 쓰면서 활용할 수 있는 ‘절세 꿀팁’

    연말정산 미리보기 쓰면서 활용할 수 있는 ‘절세 꿀팁’

    국세청이 내년 1월 연말정산 결과를 예측해볼 수 있는 ‘연말정산 미리보기’ 서비스를 20일 개시했다. 더불어 국세청은 근로소득자를 위한 다양한 절세 방법을 함께 소개했다. 팁을 활용해 ‘13번째 월급’이라고 불리는 연말정산을 챙겨보자. 다음은 국세청이 소개한 절세·유의 팁. ▲ 기본공제 = 취업 등으로 부모님과 따로 살고 있는 경우에도 실제로 부양하는 경우에는 기본공제가 가능하다. 처남·처제·시동생·시누이 등 배우자의 형제자매도 본인이 부양하는 경우에는 기본공제 혜택을 받을 수 있다. ▲ 주택임차차입금 원리금상환액 = 주택법에 의한 국민주택규모의 주택 뿐 아니라 주거용 오피스텔을 임차하는 경우에도 금융기관 등으로부터 대출받은 금액의 이자에 대해 요건을 충족한다면 주택임차차입금 원리금 상환액 소득공제가 가능하다. ▲ 맞벌이근로자 절세 = 일정금액 이상 사용해야 하는 조건이 있는 의료비 세액공제와 신용카드 등 사용금액 소득공제는 우선적으로 급여가 적은 배우자가 지출도록 하면 공제대상 금액이 커지는 만큼 절세에 유리하다. 신용카드 등 공제는 총급여액의 25%를, 의료비 공제는 총급여액의 3%를 초과해야만 공제받을 수 있다. ▲ 의료비 세액공제 = 근로자가 부양하던 배우자나 부양가족 등이 연도 중에 부양가족 요건을 상실하는 경우에도, 그 이전에 이미 지급한 의료비에 대해서는 공제받을 수 있다. 딸이 결혼해 사위의 배우자 공제대상이 됐거나, 배우자가 취업해 총급여가 500만원을 넘는 경우 등이 이에 해당한다. ▲ 교육비세액공제 = 초등학교에 입학한 자녀를 위해 입학 전(1∼2월)에 지출한 음악·미술·체육 등의 학원비(1주 1회 이상 실시하는 월단위 과정)도 연간 300만원 한도로 세액공제를 받을 수 있다. ▲ 인적공제 = 이혼한 배우자나 사실혼 관계에 있는 배우자는 기본공제 적용 대상이 아니다. 며느리, 사위, 삼촌, 외삼촌, 고모, 이모, 조카, 사촌, 형제자매의 배우자 등도 마찬가지다. ▲ 장기주택저당차입금 이자상환액 = 연도 중에 보유했던 주택 수와 상관없이 연말(12월31일) 현재 1주택(세대원이 보유한 주택 포함)인 경우에만 공제 가능하다. ▲ 신용카드 등 소득공제 = 형제자매의 신용카드 등 사용금액은 이들이 기본공제 대상자인 경우에도 공제대상에 해당하지 않는다. 자녀에 대한 기본공제를 남편이 받은 경우 그 자녀가 사용한 현금영수증 금액을 배우자가 공제 받을 수 없다. ▲ 의료비세액공제 = 미용·성형수술 비용, 건강증진용 의약품 구입비, 간병비, 산후조리원 비용, 제대혈 보관비용, 진단서 발급비용, 외국 의료기관에 지출한 비용 등은 의료비세액공제를 받을 수 없다. ▲ 교육비세액공제 = 정규수업시간 외에 실시하는 실기지도비, 학교버스 이용료, 기숙사비, 어학 연수비, 학습지 이용료 등은 교육비 세액공제 혜택이 없다. 유치원이나 어린이집의 방과후 과정 재료비, 현장학습비, 차량운행비, 앨범구입비 등 역시 공제대상에 해당하지 않는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층간소음 스트레스 없는 단독주택으로…경기권 주택 선호도↑

    층간소음 스트레스 없는 단독주택으로…경기권 주택 선호도↑

    아파트에 살면서 아이를 가진 맞벌이 부부라면 누구나 층간소음 항의로 인해 스트레스를 받아봤을 것이다. 이런 문제는 아파트에 사는 부부라면 거의 모두가 겪어봤을 것이다. 그 해결책으로 단독주택으로 이사가 급증하고 있다. 이러한 가운데 최근 경기도 남양주 천마산 자락에 위치한 남양주 전원주택 산들전원마을 고급 타운하우스가 분양 하며 수요자들의 눈길을 끌고 있다. 남양주 전원주택 산들전원마을은 서울과 가깝게 위치하여 출퇴근 및 도심권 생활이 가능하다. 특히 주변 산세와 조화를 이루는 자연 친화적인 단지 구성과 가족간 소통은 물론 개인 취향까지 존중하는 설계로 남양주시가 선정한 친환경 건축물에 뽑히기도 했다. 전 세대 남향배치로 일조와 통풍이 용이하고, 땅콩집 구조로 각층마다 화장실이 있어 개인생활을 할 수 있다. 넓은 잔디정원과 함께 가족일원이 각각 개인프라이버시 공간을 유지하며 층고가 높아 개방감, 채광이 좋다. 이와 함께 인입 도시가스, 상하수도 등 기본시설이 완비되어 있으며 모던한 외관 인테리어와 외부단열로 에너지 손실을 줄였다. 또한 유치원과 초등학교가 옆에 있어 안전한 통학이 가능하며 중고등학교가 인근에 있다. 자동차로 서울 강남까지 30분 만에 이동이 가능하며 잠실로 20여분만에 이동이 가능한 버스노선이 운행중이다. 주변 시설로는 천마산등산로, 체육센터, 스타힐리조트, 남양주 캠핑장, 골프장 등이 있으며 스타필드하남 등 다양한 편의시설 이용이 가능하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현장 행정] 강남 공교육 발전, 학부모 소리서 답 찾다

    “전국 지방자치단체 중 교육 경비를 가장 많이 지원하는 ‘공교육 1번지’가 서울 강남구입니다.” 신연희 강남구청장이 17일 강남구 언주초등학교에서 70여명의 학부모들과 얼굴을 마주하고 앉았다. 신 구청장이 2014년 하반기부터 꾸준히 열어 온 ‘학교 사랑방’ 행사다. 교육사업은 흔히 교육청 소관이라고 넘기기 쉽지만 ‘대한민국을 책임질 미래세대에 대한 투자는 아무리 지나쳐도 좋다’는 철학을 가진 신 구청장은 ‘교육’ 부문에 대한 투자를 6년째 이어 오고 있다. 특히 “강남이 사교육이 아닌 공교육 1번지로 거듭나려면 학부모, 교사 등 교육현장 당사자들과도 끊임없이 대화해야 한다”며 그는 사랑방 행사를 직접 기획했다. 강남구의 ‘학교 사랑방’은 올해 상반기까지 47개 초·중학교를 방문해 학부모 2690명을 만나 233건의 건의사항을 접수, 처리했다. 올해 하반기에는 이날 언주초교를 비롯해 개원중·역삼중, 봉은초 등 7곳이 예정돼 있다. 신 구청장은 영동대로 지하 개발, 현대차 GBC 건립 등 구 현안을 소개한 뒤 학부모들로부터 애로사항을 듣고 즉석에서 답변을 내놨다. 학부모의 관심은 주로 안전한 학교 및 교육 경쟁력에 집중됐다. 민원정 언주초 학교운영위원장은 “구에서 관리하는 학교 지하 주차장이 무인관리 시스템으로 바뀌었는데 방과 후 수업도 지하에서 진행돼 안전 사각지대가 될까 우려스럽다”며 “예전처럼 직원 관리 방식으로 바뀌었으면 좋겠다”고 요청했다. 3학년 학부모라고 소개한 이철한씨는 “학군이 좋아 강남으로 왔는데 공교육 인프라는 다른 지자체와 별반 차이가 없다. 등하교 시스템이나 맞벌이 부부를 위한 돌봄 서비스 공간 등이 열악하다”고 지적했다. 이에 신 구청장은 “주변 폐쇄회로(CC) TV 설치 상황 등을 검토해서 반영해 드리겠다”고 약속했다. 이어 “강남구의 교육경비 보조금이 한 해 180억원으로 전국 지자체 중 1위 수준이지만, 그래도 학부모들 눈높이에는 미치지 못하고 있다”면서 “지방자치 시대지만 한계가 있다. 교육청과 끊임없이 협의해 나가겠다”고 답했다. 그는 “한 달에 한 번씩 여는 학교보안관 운영회의, 녹색어머니회 활동보고회를 통해서도 학부모 의견을 수시로 듣겠다”고 약속했다. 앞서 올해 상반기 학교사랑방에서는 노후시설 개보수 및 교육기자재 지원, 도로·교통 안전시설 보완, 공원 환경 개선 등 학부모들의 다양한 의견을 모아 구정에 반영했다. 신 구청장은 “교육현장의 목소리를 들으러 온 자리지만 한군데서 민원을 원스톱 처리하는 부수효과도 있더라”며 웃었다. 그는 “교육행정도 양방향이 중요하다”며 “앞으로도 각계각층에서 구민들의 생생한 목소리를 귀 기울여 듣겠다”고 말했다. 이재연 기자 oscal@seoul.co.kr
  • [엄지 척! 오늘의 정보] 다가온 연말정산 시즌… ‘13월의 월급’ 꿀팁

    [엄지 척! 오늘의 정보] 다가온 연말정산 시즌… ‘13월의 월급’ 꿀팁

    30대 직장인 김모(37)씨는 연말정산이 다가오면 설렌다. 주변에서 돈을 ‘토해내는’ 일이 적잖은데 김씨는 200만원이 넘는 ‘보너스’를 몇 년째 챙겨서다. 친정엄마, 시아버지 등 ‘가족’을 연말정산에 꼼꼼히 챙겨 넣은 게 컸다. 김씨는 “10원이라도 더 돌려받으려면 10월이 가기 전에 절세 방법들을 재점검해 지금부터라도 (공제 혜택들을) 챙겨야 한다”며 신용카드 대신 체크카드로 점심값을 결제했다. 어느새 또 연말정산 시즌이다. 남은 두 달 반을 어떻게 보내느냐에 따라 ‘13월의 폭탄’이 ‘13월의 월급’이 될 수도 있다. 전문가 자문을 통해 세 가지 ‘벼락치기 공략법’을 들어봤다. ①장애인공제 누락 땐 5년치 환급 가능 연말정산에서 가장 큰 절세 혜택을 주는 것 중 하나가 ‘기본공제’다. 부양가족 1인당 150만원까지 세금을 공제해 준다. 그중에서 많이 놓치는 부분이 ‘장애인 공제’다. 부모님이 본인의 기본공제 대상자라면 우선 인적공제로 150만원을 받고 여기에 부모님이 장애인이라면 추가적으로 200만원을 더 공제받을 수 있다. 여기서 말하는 ‘장애인’은 장애인복지법에서 말하는 것보다 포괄적인 개념이다. 세법에서는 ‘항시 치료를 요하는 중증환자’로 표현한다. 예컨대 암, 치매, 중풍 등이다. 암에 걸렸다고 다 해당되지는 않는다. 경제활동을 할 수 없고 1년 이상의 사후관리가 필요한 경우다. 의료기관에서 발행하는 장애인증명서를 제출하면 된다. 이런 공제 조건을 몰랐다면 ‘경정청구’를 통해서 과거 5년치까지 세금을 돌려받을 수 있다. ②연금저축 소득 적을수록 공제율 높아 연금저축은 개인형 퇴직연금(IRP)과 더불어 현재 가입할 수 있는 유일한 연말정산용 절세 상품이다. 총급여가 5500만원을 넘으면 13.2%, 5500만원 이하면 16.5%의 세액공제율이 적용된다. 소득이 적을수록 세금을 더 많이 깎아 준다는 얘기다. 맞벌이 부부라면 급여가 적은 배우자가 연금저축에 더 많이 납입해야 부부 전체 환급액을 늘릴 수 있다. 예컨대 부부가 합쳐서 300만원씩 총 600만원을 연금저축에 넣는다고 치자. 연봉 5500만원 이하인 사람이 600만원 중 세액공제 한도(400만원)까지 넣고 5500만원을 넘는 사람이 나머지 200만원을 넣는 것이 낫다. 이상혁 KEB하나은행 상속증여센터 세무팀장은 “중간에 상품을 해약하면 환급금이 다른 소득과 합산돼 종합과세를 무는 등 손실이 너무 커 고객들이 연금저축 가입을 꺼렸는데 2015년부터 법이 개정됐다”면서 “중도 해지해도 총급여 5500만원 이하라면 세제 혜택을 본 16.5%만 떼고 돌려준다”고 설명했다. 지금이라도 연금상품 가입을 적극 고려하라는 조언이다. ③전·월세도 꼼꼼히 따져야 주거비 공제는 조건을 잘 따져 봐야 한다. 무주택 가구주이면서 연봉 7000만원 이하인 근로자가 국민주택 규모(85㎡) 이하 집에 월세를 내고 살 경우 연간 750만원 한도로 월세 납입액의 11%(주민세 포함)를 공제받을 수 있다. 또 전용 면적 85㎡ 이하의 전세주택에 거주하는 무주택 가구주라면 전세 대출금에 대해서도 소득공제를 받을 수 있다. 주택담보대출은 이자에 대해서만 공제를 해 주지만 전세금 대출은 원리금 상환액(원금+이자 상환액)에 대해서 모두 공제를 해 준다. 연말까지 원리금 상환액이 소득공제 최대치인 750만원(750만원×40%=300만원)을 넘지 않았다면 원금을 더 갚아 공제액을 늘릴 수 있다. 전세 대출금에 대한 소득공제율은 40%, 한도는 300만원이다. 박초희 KB국민은행 WM컨설팅부 세무사는 “원금을 갚을 때 연 1.5% 안팎의 중도상환수수료를 물 수 있음을 유의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백민경 기자 white@seoul.co.kr
  • [커버스토리] “황혼연애 필수품” 차에 꽂힌 ‘꽃할배’

    [커버스토리] “황혼연애 필수품” 차에 꽂힌 ‘꽃할배’

    60대 이상, 차 구매한 돈 39% 급증 2030 세대는 같은 기간 8% 증가 “젊은 노년, 여가활동에 통 큰 소비” 올해 68세인 김성수씨는 한동안 방치했던 차를 주말마다 열심히 닦고 매만진다. 새로 사귄 8살 연하 ‘여친’ 때문이다. 나이가 있다 보니 나들이를 가려고 해도 ‘뚜벅이족’은 영 체면이 서지 않는다. 경기 외곽으로 나가 카페에 들러 차도 마시고 하려면 차는 기본이다. 김씨는 “체력이 달려 오래 걸을 수 없으니 차가 없으면 황혼기 연애는 포기하라고 친구들끼리 농담하곤 한다”고 말했다. ●“손녀 병원 데리고 갈 때도 꼭 필요” 서울 양천구 신정동에 사는 김성자(63)씨는 예순이 넘어 ‘베테랑’ 드라이버가 됐다. 주중에는 맞벌이하는 딸 대신 손녀를 보는데, 네 살배기가 아플 때마다 사위가 두고 간 차를 몰고 병원으로 달리다 보니 덩달아 운전 실력이 늘었다. 주말에는 황혼 육아에 지친 몸을 이끌고 동생네인 경기 광주로 ‘피신’을 가는데 이때도 거리가 멀어 운전대를 잡는다. 그러다 보니 자의 반 타의 반 운전이 몸에 배었다. 서울신문이 7일 삼성카드 빅데이터연구소에 의뢰해 20~30대, 40~50대, 60대 이상 700만명의 최근 3년 새 달라진 소비 행태를 분석했다. 2013년 1~5월과 올 1~5월을 비교했다. 젊은 층과 ‘젊은 노년’의 소비 행태 중 가장 눈에 띄는 변화는 ‘차에 돈 쓰는 노년’이 늘었다는 것이다. 2013년과 견줘 60대 이상이 2016년 차량 구매에 쓴 돈은 38.5%나 증가했다. 같은 기간 40~50대는 14.1%, 20~30대는 8.0% 각각 늘었다. 노년으로 분류하기엔 신체적으로나 정신적으로나 ‘너무 젊은’ 할머니 할아버지들의 얘기다. ●“차·스마트폰, 젊은층 전유물 아니다” 이들이 세차, 정비 등 차량 관리에 쓰는 비용도 늘었다. 카드 이용금액은 3년 전보다 36.1% 늘어 다른 연령대보다 월등하게 높았다. 20~30대는 5.3%, 40~50대는 10.0%에 그쳤다. 주유도 마찬가지다. 유가 하락으로 모든 연령대에서 기름 넣는 돈이 줄었지만 젊은 노년은 상대적으로 덜 줄었다. 3년 전에 비해 20~30대가 41.5%, 40~50대가 44.3% 감소한 반면 60대 이상은 28.3% 감소하는 데 그쳤다. 이재형 삼성카드 빅데이터연구소 차장은 “신용카드를 쓰는 노년층은 상대적으로 경제적 여력이 있는 만큼 차량 구매나 여가 활동 등에 쓰는 돈이 늘었고 이에 따라 연애 등 생활 패턴도 좀 달라진 양상을 보인다”고 분석했다. 곽금주 서울대 심리학과 교수는 “온라인이나 통신, 자동차 등 젊은 세대의 전유물로 여겨지던 영역이 노년층으로도 옮겨 가고 있다”면서 “이제 60대는 노년이 아닌 중년 말로 보는 것이 타당하다”고 말했다. 백민경기자 white@seoul.co.kr 신융아 기자 yashin@seoul.co.kr
  • 맞벌이 연금저축 세액공제 소득 적은 쪽에 몰아주면 유리

    맞벌이 연금저축 세액공제 소득 적은 쪽에 몰아주면 유리

    맞벌이 부부가 연금저축을 든다면 소득이 적은 쪽에게 납입급을 몰아주는 것이 유리하다. 연간 연금저축에 넣은 돈이 세액공제 한도(연 400만원)를 넘었다면 초과액은 다음해로 이월해 공제를 받을 수도 있다. 금융감독원은 6일 연금저축과 관련해 세금을 줄이는 방법을 소개했다. 우선 연금저축은 총급여가 5500만원(종합소득 4000만원)을 초과하면 13.2%, 총급여가 5500만원 이하면 16.5%로 각각 다른 공제율이 적용된다. 똑같이 연금저축에 연간 400만원을 내도 어떤 집은 연말정산 때 52만 8000원(400만원X13.2%)을 공제받지만, 다른 집은 66만원(400만원X16.5%)까지 받는다는 이야기다. 손익은 부부 중 급여가 적은 이에게 납입금을 몰아줬느냐 여부에 따라 갈린다. 만약 남편의 연봉이 6000만원이고 아내 연봉이 4000만원일 때 남편 명의의 연금저축에 400만원을 입금하면 52만 8000원의 세액공제를 받는다. 반면 아내 명의에 넣으면 66만원을 받을 수 있다. 단, 연말정산 결과 소득이 적은 사람이 내야 할 세금 액수가 66만원보다 적거나 직장을 그만둬 세액공제를 못 받는 경우에는 혜택이 달라질 수 있다. 세액공제도 이월할 수 있다. 지난해 연금저축에 500만원을 납입하고 400만원에 대한 세액공제를 받았다면 남은 100만원은 올해 연말정산에 반영해 세액공제를 받을 수 있다. 관련 서류(신분증, 소득·세액공제확인서, 연금납입확인서 등)를 미리 금융사에 제출하고 해당 내용을 연금납부확인서에 반영하면 된다. 수정된 연금납부확인서는 연말정산 때 증빙 자료로 쓰인다. 연금저축과 퇴직연금(IRP)을 합치면 연간 700만원까지 세액공제 혜택이 가능하다는 점도 일반인들이 잘 잊는 혜택이다. 연금저축이 없다면 IRP만으로도 연간 700만원까지 공제받을 수 있다. 유영규 기자 whoami@seoul.co.kr
  • 유치원 원아선발 온라인으로…네티즌 “진짜 문제는 추첨방식이 아닌데”

    유치원 원아선발 온라인으로…네티즌 “진짜 문제는 추첨방식이 아닌데”

    교육부가 유치원 입학관리시스템인 ‘처음학교로’(go-firstschool) 시스템을 다음달 1일 개통하고 서울과 세종, 충북 관할 국·공립유치원과 희망 사립유치원을 대상으로 시범 운영한다고 3일 밝혔다. 이로써 직접 원서를 내려 다녀야 하는 학부모들의 수고가 덜어지겠지만 ‘학부모가 느끼는 근본적인 문제는 등록이나 추첨방식에 있는 것이 아니다’라는 게 네티즌들의 주된 반응이다. 네이버 아이디 ‘hyun****’는 “추첨 전쟁도 문제였지만 가장 큰 문제는 아이를 보낼 국공립 유치원이 부족하다는 것이다. 지금은 사립유치원에 보내는데, 정부지원을 받고도 월 30만원이 들어가 부담스럽다”고 썼다. ‘prun****’는 “편리해지긴 했지만 수요와 공급이 불완전한 상태에서는 오프라인 필드전이 사이버전으로 바뀐 것뿐”이라고 지적했다. 공정성과 투명성에 의문을 제기하는 네티즌도 있었다. ‘riya****’는 “공정성을 위해 공개추첨을 하는 것인데 온라인으로 진행되면 그 부분이 걱정된다”고 주장했다. 컴퓨터와 인터넷에 익숙하지 않은 조부모 육아 가정에는 불리하다는 의견도 제기됐다. 네이버 이용자 ‘abc7****’는 “저소득층 중에 컴퓨터를 못하는 할머니가 키우는 손자·손녀들은 온라인 추첨 혜택을 못 받는다”고 썼다. 반면 시간이 없어 오프라인 추첨에 참여할 수 없는 맞벌이 가정들은 온라인 추첨제에 환영을 표하기도 했다. ‘winw****’는 “같이 일하던 상사가 아이 유치원 등록 때문에 정말 미안해하면서 자리를 비웠다. 상사니까 자리를 비울 수 있는 건데, 연차 어린 직장인들은 오프라인 추첨에 참여하지 못해 발만 동동 구르고 아이한테 미안하고 불편한게 많았다. 근본적인 해결은 아니더라도 이런 불편함은 사라지지 않을까 싶다”고 썼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日 GDP 집계방식 개선 나서…“실제보다 성장률 낮게 잡히고 있어”

    日 GDP 집계방식 개선 나서…“실제보다 성장률 낮게 잡히고 있어”

     일본 정부가 국내총생산(GDP) 집계방식을 개선하기 위한 작업에 착수했다고 파이낸셜 타임스가 29일 보도했다.  일본은행이 최근 2014년 GDP 성장률이 실제보다 낮게 집계됐을 가능성을 지적하는 보고서를 발표하면서 통계의 정확성에 대한 우려가 커지고 있는 데 따른 정부의 대응책이다.  일본 내각부의 스터디 그룹은 27일 개선 방안을 논의하는 첫 회의를 소집했으며 다른 정부 부처들도 별도의 실무자 회의를 통해 GDP 통계를 재검토하고 있다.  GDP 수치는 정부가 서베이를 통해 집계하고 있지만 응답률이 떨어지는 탓에 그 정확성이 세계적으로 문제가 되고 있다. 통계를 신뢰할 수 없다면 중앙은행이나 정부 당국자들이 적절한 정책을 마련하기가 어렵다.  한 정부 관계자는 “공식 데이터가 갈수록 나빠지고 있는 느낌”이라고 밝히면서 “경기 사이클을 파악하기 위해서는 더욱 더 양질의 데이터에 의존해야 한다”고 말했다.  논란이 빚어진 것은 2014년의 일본 GDP가 공식 집계에서는 0.9% 하락한 것으로 돼 있지만 일본은행이 다른 방식으로 계산한 수치는 오히려 2.4% 성장한 것으로 나타났기 때문이다.  공식 통계에 의하면 당시 정부가 소비세율을 8%로 인상한 것이 경기를 침체로 이끈 요인으로 풀이됐다.하지만 일본은행이 다른 방식으로 집계한 결과는 경기침체가 실제로는 발생하지 않았다는 것을 뜻하는 것이었다.  일본은행 이코노미스트들이 새로운 방식을 시도한 것은 2014년의 공식 GDP 통계에서 의문점이 발견됐기 때문이다.  공식 통계에서는 가계의 지출이 저축을 웃돌았고 기업들의 영업이익은 감소한 것으로 돼 있었다.이는 개인들의 은행 예금이 늘고 세수는 증가했으며 기업 이익이 급증한 것으로 나타난 다른 데이터와는 상반되는 것이다.  일본은행측은 서베이 대신 포괄적인 세수 자료를 활용해 국내총소득(GDI)을 계산했다.이론상으로는 GDI는 GDP와 일치해야 하지만 각각 556조엔과 525조엔으로 커다란 갭이 발생했다.  내각부 스터디 그룹의 멤버인 도쿄대학 경제학과의 와타나베 쓰토무 교수는 “일본은행이 맞는지 혹은 공식 통계가 맞는지,아니면 둘 다 틀렸는지를 말하기는 어렵다”면서도 “갭이 이처럼 크다는 것은 분명히 정책당국자들을 곤혹스럽게 한다”고 말했다.  통계가 엇갈리는 이유에 대해서는 몇 가지 설명이 가능하다.  신생 기업들은 정부의 센서스에 응하지 않아 빠른 속도로 성장하는 이들 기업의 실상이 GDP통계에는 반영되지 않지만 이들이 세무신고를 하면서 세수 통계에는 잡힌다는 것이다.  기업들이 소비세율을 새로 적용된 8%가 아니라 종전의 5%를 기준으로 삼아 2014년 매출을 신고한 결과라는 해석도 있다. 파이낸셜 타임스는 그러나 착오를 발생하게 된 근본적인 배경으로 응답률이 떨어진다는 점을 지적했다.  일본은행은 정부가 실시하는 가구 서베이에서 젊은 맞벌이 가구의 데이터를 추출하는데 어려움이 있다는 사실을 발견했다는 것이다.이는 GDP 통계의 일부를 구성하는 인플레이션 수치와 소비 데이터에 영향을 미칠 수 있다.  자민당 소속의 하야시 요시마사 의원은 일본은행이 활용하는 세수 자료는 공식 서베이보다 분명히 더 포괄적일 수 있지만 이를 얻는데 1년이 걸린다는 것이 약점이라고 말했다.그는 자민당 내에서 경제통계 개선안을 연구하는 별도의 프로젝트를 이끌고 있다.  하야시 의원은 각종 경제 관련 수치를 직접적으로 확보하기 위해서는 서베이에 크게 의존하는 대신에 빅데이터와 신기술을 적극 활용하는 것이 바람직하다는 견해를 제시했다.  류지영 기자 superryu@seoul.co.kr
  • 쓰레기 주차장이 주민 사랑방으로… 금천의 情!

    쓰레기 주차장이 주민 사랑방으로… 금천의 情!

    쓰레기가 가득했던 빌라 주차장이 주민 사랑방으로 변신해 화제다. 서울 금천구는 가산동 봉암빌라 반지하 주차장을 공동 육아방과 수다방, 공유서가 등으로 꾸민 ‘지킴마루’에 한 달 400여명이 찾고 있다고 27일 밝혔다. 어둡고 지저분했던 주차장에 범죄예방 디자인과 각종 프로그램을 운용, 주민 친화적 공간으로 변신했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지킴마루는 18평(60.2㎡)의 작은 공간으로 지친 주부의 마음을 커피와 수다로 달래줄 ‘마실 수다방’과 급한 일로 아이 맡길 곳이 없을 때 편하게 맡아 주는 ‘공동유아방’, 한부모, 맞벌이 부모를 대상으로 방과 후 학습지도를 하는 ‘새움 공부방’, 공유 서가, 공구 공유 등 지역 주민을 위한 공간으로 꾸몄다. 25년 전에 지어진 봉암빌라 주차장은 무단 투기한 쓰레기로 몸살을 앓고 있었다. 구는 지난 5월 서울시의 도움 등으로 주차장을 지킴마루로 새롭게 꾸몄다. 또 올해 서울시 공유촉진사업 대상지로 선정돼 지역 주민들을 위한 각종 프로그램을 운영할 수 있게 됐다. 지킴마루의 각종 마을공동체 프로그램뿐 아니라 주민자율방범대와 ‘여성안심 택배함’ 등 마을 안전지킴 역할을 톡톡히 하고 있다. 최현남 새움컴유(지킴마루를 운영하는 마을공동체) 대표는 “지역사회에 모범이 되고 지역주민이 하나 되는 장소를 주민 스스로 제공함으로써 화목하고 애정이 넘치는 ‘마을’을 만들어 가고 있다”고 말했다. 차성수 금천구청장도 “작은 주민공간 하나가 지역 사회의 등불이 돼 각종 문제 해결의 ‘열쇠’가 될 수 있다”면서 “마을공동체 복원과 마을 자치역량 강화를 위한 다양한 사업을 이어 가겠다”고 강조했다. 한준규 기자 hihi@seoul.co.kr
  • 전직원 주4일제… 야호, 야후 재팬

    도요타·3대 은행 재택근무 확대 일본내 ‘파격 근무’ 확산 분위기 아베 정부도 근무개혁안 추진중 포털사이트 ‘야후 재팬’을 운영하는 야후 주식회사가 전체 종업원 약 5800명을 대상으로 일주일에 3일 쉬고 4일 일하는 ‘4일 근무제’를 몇 년 안에 도입하기로 했다. 근무하는 방식을 다양하게 하고, 충분한 여가를 줘 생산성을 높이고 좋은 인재를 확보하기 위해서다. 미야사카 마나부 대표이사가 직원들에게 이런 방침을 밝혔다. 미야자키 사장은 25일 교도통신과의 인터뷰에서 “노동 시간과 생산성의 문제는 중요한 경영 테마로, 과제는 있겠지만 (주4일 근무제를) 해보고 싶다”고 말했다. 야후는 현재 일주일에 토·일요일로 한정하지 않고 요일에 관계없이 이틀을 자유롭게 선택해 쉴 수 있는 제도를 도입한다. 주 4일 근무의 전 단계로서이다. 수년 내 1주일에 3일을 쉬도록 근무 시스템으로 전환할 계획이다. 주4일 근무제도는 부서에 따라 단계적으로 추진할 계획이다. 이 같은 3일 휴일제도는 야후 직원의 평균 연령은 35세로 젊지만, 사원들이 부모 등 가족 개호(노인 및 환자를 곁에서 돌보는 일) 등의 필요가 생길 때에도 유리하게 작용할 것으로 회사 측은 기대하고 있다. 일본에서는 고령화가 급속하게 진행되면서 늙거나 아픈 가족을 돌보기 위해 회사를 그만두는 이른바 ‘개호 이직’이 사회적 문제가 되고 있다. 또 보육원 부족 등으로 육아가 맞벌이 부부에게 큰 부담이 되는 가운데 저출산 문제를 완화하는 데 도움이 될 전망이다. 앞서 일상복 브랜드 유니클로를 판매하는 퍼스트리테일링이 특정 지역에서만 근무하는 ‘지역 정사원’에게 주 4일 근무를 도입한 바 있다. 그러나 대기업이 전체 정규직 사원을 상대로 주 4일 근무를 시도하는 것은 이례적이다. 도요타자동차는 근무 시간의 대부분을 집에서 일할 수 있도록 재택근무를 파격적으로 확대하기로 했고, 미즈호은행, 미쓰이스미토모은행, 미쓰비시도쿄UFJ은행 등 일본 3대 은행도 재택근무를 확대하고 있다. 초대형 유통업체인 이온은 점장도 집에서 일할 수 있도록 하는 인사 제도를 올해부터 도입했다. 아베 신조 정부는 장시간 근무 관행 타파를 비롯해 일하는 방식을 바꿔, 생산성을 높이는 것을 ‘가장 큰 도전 과제’로 추진하며 이를 주요 기업들에 권장하고 있다. 아베는 이를 위해 게단렌과 노조연합 등이 참여하는 ‘근무방식개혁실현회의’를 설치, 내년 3월까지 구체적인 실행계획을 수립해 시행해 나가기로 했다. 도쿄 이석우특파원 jun88@seoul.co.kr
  • 도봉구, 스마트폰 반상회 시대

    ‘골목길 평상에서 하던 반상회를 이제는 스마트폰으로 열어요.’ 서울 도봉구가 스마트폰 반상회를 운영한다고 20일 밝혔다. 맞벌이 증가, 이웃 간 소통 부재 등으로 기존의 대면 반상회 운영이 사실상 어려운 점을 보완하고자 온라인 반상회인 ‘스마트폰 반상회’를 오는 10월부터 시범 운영한다. 스마트폰 반상회는 각 동의 통장이 중심이 돼 반장과 주민들이 네이버의 밴드 모임을 결성하고 매월 25일 실시간 채팅 서비스를 이용해 반상회를 연다. 생활 불편 사항이나 개선안, 기타 건의사항 등을 얘기하고 모은 의견은 구청 등의 해당 부서로 전달한다. 설문조사, 사진첩, 게시판 등을 이용해 주민들이 알아야 할 구정 정책을 홍보하고 마을 소식을 공유하는 등 주민들의 사이버 만남의 창구로도 활용할 예정이다. 구는 반상회 운영에 앞서 지난 7월 각 동 동장, 동별 반상회 담당자, 구 통장협의회를 대상으로 스마트폰 반상회 설명회를 열었다. 8월에는 동 통장협의회를 대상으로 스마트폰 활용법 등을 사전 교육했고 스마트폰 활용도가 높고 밴드 반상회 운영을 희망하는 쌍문1동을 시범동으로 선정했다. 시범 운영 결과를 토대로 내년부터 도봉구 전동에서 스마트폰 반상회를 열 예정이다. 이동진 도봉구청장은 “스마트폰 반상회를 통해 주민과 직접 구정에 대해 소통하고 도봉구 발전에 필요한 다양한 의견을 수렴해 정책에 반영하겠다”고 말했다. 윤창수 기자 geo@seoul.co.kr
  • 오늘부터 어린이집 입소 거부 못 한다

    질병 있는 영유아는 거부 가능 장애아 수용 막는 데 악용 우려 앞으로 정당한 사유 없이 영유아 입소를 거부하거나 퇴소를 요구한 어린이집은 3개월 이하의 운영 정지 또는 최대 3000만원 이하의 과징금 처분을 받게 된다. 보건복지부는 어린이집에서 영유아를 가려 받지 못하도록 행정 제재를 가하는 내용의 ‘영유아보육법 시행규칙’ 개정안을 20일부터 시행한다고 19일 밝혔다. 정부에서 지원하는 보육료가 상대적으로 적은 맞춤반(6시간) 영유아를 차별하거나 하원 시간이 늦다는 이유로 맞벌이 부부의 자녀를 거부하는 일부 어린이집의 행태를 근절하기 위해서다. 부당하게 입소를 거부했다가 적발되면 3개월간 문을 닫아야 하며, 그 기간 해당 어린이집의 원아들은 다른 어린이집에 재배치된다. 원아를 재배치할 어린이집이 마땅하지 않으면 과징금을 부과한다. 다만 어린이집이 충분한 의료 기반을 갖추지 못했다면 지방자치단체장의 승인을 받아 질병이 있는 영유아의 입소를 거부할 수 있다. 복지부 관계자는 “질병이 있는 영유아를 안전하게 돌볼 여건이 안 되는데도 맡을 수는 없는 노릇”이라며 “지자체장이 인정하는 사유에 한해 어린이집이 입소를 거부할 수 있게끔 예외를 뒀다”고 설명했다. 그러나 이 조항이 장애아 입소를 거부할 명분으로 악용될 수 있다는 우려도 적잖다. 장애아란 이유로 무조건 입소를 거부해선 안 되지만, 장애아를 수용하기에 부적절한 시설인데도 학부모가 가깝다는 이유로 아이를 맡기려고 해 입소를 거부했다면 지자체장의 판단에 따라 ‘정당한 사유’로 인정받아 행정처분을 면할 수 있다. 이문희 한국장애인단체총연맹 사무차장은 “지금도 장애가 있는 아동은 어린이집에 맡기기 어려운데, 이런 조항이 오히려 장애아의 어린이집 입소를 막는 장벽으로 작용할 수 있다”며 “장애아를 돌볼 여건이 안 된다면 정부가 나서 어린이집 시설을 보강하거나 전담 교사 채용을 지원하는 등 인프라를 확충하려는 노력을 먼저 기울여야 한다”고 강조했다. 복지부 관계자는 “입소 거부 인정 조항이 악용되지 않도록 학부모의 의견을 수렴해 보완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세종 이현정 기자 hjlee@seoul.co.kr
  • 7세 아동 뺑소니 그랜저 운전자 검거 “사람 친 줄 몰랐다”

    7세 아동 뺑소니 그랜저 운전자 검거 “사람 친 줄 몰랐다”

    지난 9일 부산 을숙도공원에서 7세 아동을 차량으로 친 뒤 뺑소니하고 달아나 공개수배된 운전자가 김모(43)씨가 경찰에 붙잡혔다. 19일 연합뉴스에 따르면 김씨는 지난 9일 오후 8시쯤 부산 사하구 을숙도공원 앞 편도 4차로 도로 4차선에서 은색 그랜저TG 차량을 운전하던 중 4차선 도로에 서 있던 A군을 친 뒤 그대로 달아난 혐의를 받고 있다. 김씨가 사고를 내기 전 앞서 달리던 차량 2대는 A군을 발견하고 사고를 피했던 것으로 알려졌다. 해당 차량의 차주들이 A군을 도로 밖으로 데려가려고 차량을 정차하는 사이 김씨가 A군을 치었다. 김씨는 “퇴근길에 을숙도 공원을 지나던중 차량이 덜컹 하는 느낌은 있었는데 사람을 친 줄은 몰랐다”고 경찰에 진술한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은 차량에 이상함을 감지했음에도 차량을 멈추고 확인하지 않은 것은 중대한 과실이라는 입장이다. 또 과속 등을 하지 않았음에도 제대로 앞을 주시하지 못한 이유를 추궁하고 있다고 밝혔다. A군은 사고를 목격한 다른 운전자들에 의해 병원으로 옮겨지던 중 숨졌다. 경찰은 사고 현장 CCTV를 확보했지만, 야간이고 화질이 좋지 않아 김씨 차량의 정확한 번호판을 식별하지 못해 수사에 어려움을 겪었다. 경찰은 사고 현장에 떨어져 있던 가해 차량의 휠가이드 부품을 통해 해당 차량이 2006년식 그랜저 TG인것을 확인하고 범인 추적에 나섰다. 경찰은 서부산과 경남 일부 지역 9개 구·군에 등록된 해당 차종 500여대를 대상으로 일일이 확인조사에 나서 휠가이드가 떨어진 김씨의 차량을 발견하고 김씨를 검거했다. 경찰은 이 차량 하부에서 A군의 것으로 추정되는 머리카락을 발견해 국립과학수사연구소에 분석을 의뢰했다. 경찰은 당시 A군이 돌봄이 할아버지, 할머니와 함께 공원을 산책하던 중이었다고 밝혔다. 맞벌이하는 부모를 대신해 A군을 돌보던 이들이 잠시 한눈을 판 사이 A군이 도로로 나갔다가 사고를 당했다. 경찰은 김씨에 대해 사전구속영장을 신청할 계획이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오늘의 눈] 김영란법, 불편을 감수해야 하는 이유/최훈진 정책뉴스부 기자

    [오늘의 눈] 김영란법, 불편을 감수해야 하는 이유/최훈진 정책뉴스부 기자

    “요구한 적도 없는 선물을 반송하느라 맞벌이하는 저희 부부로서는 퇴근 후 황금 같은 저녁 시간과 돈을 낭비하고 있습니다.” 얼마 전 전화 한 통이 걸려 왔다. 행정자치부의 한 고위 공무원이었다. 추석 직전이라 덕담이 오갈 것으로 예상하고 전화를 받았지만 평소와는 달리 상기된 목소리였다. 김영란법(부정청탁 및 금품 등 수수의 금지에 관한 법률) 시행을 앞두고 들어오는 추석 선물 때문에 뜻하지 않게 골머리를 앓고 있다고 털어놨다. 부처 특성상 지방자치단체와의 교류가 잦은 행자부 공무원에게는 지자체로부터 선물이 들어오는 일이 잦은 편이다. 정부서울청사 복도를 오가다 보면 각 부서로 지자체 특산물이 들어오는 풍경이 낯설지 않다. 명절에는 집으로 선물이 몰린다고 한다. 문제는 선물에 가격표가 붙어 있지 않은 이상 5만원이 넘는 것인지 정확히 알 길이 없다는 것이다. 김영란법 시행령에 따르면 직무 관련성이나 대가성 없이 사교·의례 목적인 경우 5만원 이하의 선물은 허용된다. 국민권익위원회가 발간한 김영란법 매뉴얼에 따르면 선물의 가격을 모를 땐 시중가를 인터넷 검색 등을 통해 알아봐야 한다. 하지만 굳이 그렇게까지 해서 선물을 받고 싶지는 않다고 그는 말했다. 5만원짜리 선물을 받는다고 살림이 피는 것도 아니고, 딱히 필요한 물건이 오는 것도 아니니 받을 이유가 없다는 것이다. 그런데도 자비를 들여 반송해야 하는 상황이 납득되지 않는다고 토로했다. 물론 반송 비용은 추후 정부에 청구할 수 있다. 하지만 그 역시 번거롭기는 마찬가지다. 김영란법 시행까지 아직 9일이 남았다. 공직사회에서는 이번 추석 때부터 선물을 받지 말라는 얘기가 돌 정도로 몸을 사리는 분위기다. 공직자라는 이유만으로 감수해야 하는 불편이 너무 크다는 불만 섞인 목소리가 터져 나온다. 부정청탁과 관련해서는 법을 준수하려다 인간관계가 단절되는 것이 아니냐는 우려도 있다. 청탁받은 사실을 신고하면 지인이 벌을 받고, 신고를 안 하면 자신이 죄를 뒤집어쓰는 형국이다. 각 공공기관을 대상으로 한 김영란법 교육 현장에서는 법 시행 초기에는 되도록 저녁 약속을 잡지 말고 귀가하라는 내용의 교육이 이뤄지고 있다. 누굴 만나든 직무 연관성이 머리에 스치면 만남을 취소하거나 미루는 게 상책이라는 조언이다. 불편하기 짝이 없다. 불편을 감수하는 만큼 사회가 투명해질 수 있을까. 아니라는 얄팍한 생각부터 들어 억울함이 밀려온다. 고위층으로 갈수록 법망을 피한 부정청탁이나 금품 수수가 횡행할 가능성도 없지 않은 게 사실이다. 김영란법에서 규정한 ‘법령을 위반하여’에 해당하지 않는 청탁이 사실상 가능한 데다 최근 불거진 김형준 부장검사의 사건만 봐도 표면상 친구가 보이지 않는 스폰서인 경우도 허다하다. 법망을 빠져나갈 구석이 얼마든지 있다는 얘기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불편을 감수해야 할 이유는 있다고 본다. 올 5월 김영란법 시행령이 입법예고됐을 때 김영란 전 권익위원장에게 전화를 걸었다. 시시콜콜 의견을 내놓는 것이 조심스럽다면서도 부정부패를 근절해야 한다는 논의가 공론장에 들어온 것만으로도 희망적이라고 말했다. 불편을 감수해야 하는 이유를 여기서 찾아본다. choigiza@seoul.co.kr
  • [ISA 이대로는 안 된다] ‘국민 부자 만들기’ 프로젝트에 서민·중산층·노인이 없다

    [ISA 이대로는 안 된다] ‘국민 부자 만들기’ 프로젝트에 서민·중산층·노인이 없다

    맞벌이인 이모(36)씨는 한 달 평균 200만원을 꼬박꼬박 저축하고 있지만 개인종합자산관리계좌(ISA)에 가입할 생각은 하지 않는다. 내년 1월 전세 만기를 앞두고 5000만원의 전세금 인상이 예상돼 언제든지 뺄 수 있는 수시입출금식 계좌에만 돈을 쌓아 둔다. 이씨는 “ISA에 가입하면 일반예금보다 더 높은 금리를 기대할 수 있고 세제 혜택도 누린다는 걸 알고 있지만 전세금 인상분을 따라가기도 버거워 투자할 여유가 없다”고 한숨지었다. 금융위원회가 2014년부터 도입 의지를 밝힌 ISA는 탄생 과정부터 순탄하지 않았다. 금융위와 기획재정부, 금융투자업계의 엇박자로 좀처럼 세상에 나오지 못하다 임종룡 금융위원장이 드라이브를 걸면서 올 3월 출시됐다. 임 위원장은 ISA 출시 당시 “‘만능통장’보다는 ‘국민통장’으로 불리길 바란다”며 기대감을 드러냈다. 하지만 지난 6개월간 서민과 중산층으로부터 별다른 호응을 얻지 못했다. 서민·중산층 가입률이 24%에 불과한 가장 큰 원인으로는 3~5년간 돈이 묶이는 의무 가입기간이 꼽힌다. 특히 아직 소득 수준이 높지 않은 30~40대는 2년마다 큰 폭으로 전세금을 올려 주는 등 주거비 부담이 많고, 사교육비와 생활비 지출 비중도 커 ISA에 몇 년씩 돈을 묶어 두기가 쉽지 않다. 그래도 얼리어답터(신규 제품을 가장 먼저 구입하는 소비자) 성향이 강한 30~40대는 다른 연령층에 비해 상대적으로 ISA 가입률이 높다. ISA 가입자 중 40대의 비중이 29.8%로 가장 많고, 30대가 27.5%로 뒤따른다. 하지만 활용도는 낮다. 올 7월 말 기준 30대의 ISA 평균 잔고는 60만원, 40대는 101만 7000원으로 전체 평균 109만 1000원을 밑돈다. 특히 30대의 평균 잔고는 20대(65만원)보다도 낮다. ISA는 세원 파악이 용이한 근로소득자와 자영업자, 농어민으로 가입 대상을 제한해 출발부터 ‘국민통장’으로 발돋움하는 데 한계가 있었다. 금융소득으로 노후를 꾸리는 은퇴자, 일정하진 않지만 수입이 있는 프리랜서, 재테크에 관심 있는 주부 등은 ISA의 잠재적인 고객임에도 소외돼 있다. 사정이 이렇다 보니 출시 초기 한 달 평균 몇 십만명씩 몰리던 신규 가입자 수는 지난달 1만 7000여명으로 뚝 떨어졌다. 두 달 연속 1만명선이다. 친인척과 지인들을 총동원한 금융권의 ‘실적 경쟁’이 한계에 봉착한 데다 금융당국의 ‘깡통계좌’(잔고 1만원 이하) 단속 등이 강화된 여파다. 노년층의 외면도 심각한 문제로 꼽힌다. ISA 가입자 중 60대 이상의 비중은 7.5%에 불과하다. 영국은 65세 이상 비중이 23.8%(2013년 기준)로 전 연령대를 통틀어 가장 높다. 일본은 60대 이상이 무려 60%에 육박한다. 2014년 ISA를 도입한 일본이 2년여 만에 1000만명의 가입자를 거느린 건 은퇴한 노년층이 적극적으로 뛰어들었기 때문이다. ISA는 소득증빙 서류를 제출해야 하는 등 가입 절차가 번거로운데 애써 ISA를 만들어 놓고 해지한 사례도 많다. 지난 3월 증권사에 다니는 친구의 권유로 마지못해 ISA에 가입한 박모(31·여)씨는 1만원만 넣어 뒀다가 최근 해지했다. 박씨는 “친구가 실적 올리는 데 성공해 더 유지하지 않아도 된다고 했다”며 “ISA가 재테크 수단으로 그다지 매력적이지 않다”고 말했다. 증권사의 경우 7월에는 ISA 계좌 수가 오히려 1만 129개 감소했다. ‘깡통계좌’를 해지하거나 계좌이동제 시행으로 은행으로 옮겨 간 고객이 많았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금융위 집계에 따르면 ISA ‘깡통계좌’ 비율은 7월 15일 기준 57.1%에 이른다. 유상호 한국투자증권 사장은 “가입 자격을 풀고 세제 혜택을 늘리지 않는 한 ISA가 성공적으로 정착하기는 쉽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임주형 기자 hermes@seoul.co.kr
  • 민간자격증 독신자·독거노인 대상 음악·미술 심리상담사 무료수강 오픈

    민간자격증 독신자·독거노인 대상 음악·미술 심리상담사 무료수강 오픈

    한국교육진흥협회는 독신자와 독거노인 등 폭넓은 연령층들과 상담하는 심리상담사 등 44종 사회·복지분야 민간자격증을 무료수강 실시하고 있다. 1인 가구는 가족구성원 없이 혼자서 모든 문제와 고민을 해결해야 한다. 따라서 고민과 문제를 같이 해결할 심리상담사 등 외부조력자가 필요하다. 한국교육진흥협회 관계자는 16일 "1인 구성원들을 위한 식료품들을 출시하는 등 1인 가구 맞춤형 상품들이 출시되고 있지만 우리나라 사회·복지제도는 아직 이러한 변화에 늦다"며 "심리상담사는 1인 가구 구성원들의 고민과 문제를 들어주고 해결책을 제시해준다. 특히 상대적으로 변화가 늦은 노인들에게 훌륭한 조력자가 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최근에는 독거노인들을 위한 노인심리상담사, 노인복지상담사 등의 전문과정도 개설되어 노인들이 가지고 있는 문제와 고민을 더욱 효과적으로 해결할 수 있다. 심리상담사는 자격증 취득 과정에서 상담이론, 상담기법, 상담기술 활용방법 등 효과적인 상담을 위한 이론과 기술을 습득할 수 있다. 최근에는 특수 매개체 활용하는 아동심리상담사, 미술심리상담사 등의 자격증 과정도 개설됐다. 심리상담사와 함께 방과후 혼자서 지내는 맞벌이 부부 자녀들을 돌보고 교육하는 방과후지도사, 안전사고사례를 교육하고 사고 예방에 도움주는 안전교육지도사 등의 민간자격증 과정도 무료수강을 진행하고 있다. 협회는 회원가입 하기 전 홈페이지 하단에 있는 샘플강의를 통해 강의를 먼저 본 후 수강생들이 수강유무를 선택할 수 있도록 수강생에게 선택권을 부여했다고 전했다. 노인들을 위한 전문 심리상담사 등의 민간자격증을 무료 수강하려면 홈페이지에 접속해 추천인 코드란에 ‘무료수강’ 단어를 입력하면 된다. 나우뉴스부 nownews@seoul.co.kr
  • “며늘아, 맞벌이해라” 가시처럼 콕 박혀요

    “며늘아, 맞벌이해라” 가시처럼 콕 박혀요

    차례 부담·적응안된 시댁 분위기 출산 등 경력 단절이 스트레스로 성인 644명 설문조사 결과 “명절 스트레스 없다”도 34% 세태 변했지만 68% “차례 지내” “저희 시댁은 제사가 없어서 조금 나아요. 그런데 시부모님이 자꾸 맞벌이를 강요하세요. 이번 추석에도 일은 알아보고 있느냐고 하실까 봐 걱정이에요.” 결혼 3년차인 김지은(31·가명)씨는 “3년간은 아이를 내 손으로 키우고 싶은데 시어머니의 강요와 경제적 부담으로 쉽지 않은 상황”이라며 “이번 추석에 맞벌이 얘기가 나올 텐데 시부모님께 어떻게 말씀을 드려야 할지 벌써 스트레스를 받는다”고 말했다. 그는 지난 2월 아이가 태어나면서 무역회사를 그만뒀다. 지난달부터 동종업체에 원서를 넣고 있지만 면접을 보러 오라는 곳은 아직 없다. “노원구 하계동에 아파트를 마련하면서 은행 빚이 2억원가량 생겼거든요. 맞벌이를 하긴 해야죠. 하지만 시어머님이 말씀하시면 가시처럼 가슴에 콕 박히는 것 같아요. 월 130만원씩 받던 실업급여도 이번 달이 마지막이어서 걱정인데, 이번 추석은 이래저래 심란하네요.” 서울신문이 8일 잡코리아에 의뢰해 추석을 화두로 설문조사를 한 결과 명절 스트레스를 보다 많이 받는 범주는 ‘기혼’ ‘여성’ ‘30대’ ‘경력구직자’ 등 4개 유형인 것으로 파악됐다. ‘새 일자리를 찾고 있는 30대 기혼 여성’이 추석을 앞두고 가장 스트레스를 받고 있다는 얘기가 된다. 추석 차례에 대한 부담, 익숙하지 않은 시댁 분위기, 경력단절에서 오는 취업의 어려움, 경제적 부담 등이 명절을 반기지 않는 이유로 꼽혔다. 설문에 따르면 응답자 644명(성인남녀) 중에 29.8%(192명)가 ‘명절 스트레스가 심하거나 극심하다’고 답했다. 3명에 한 명꼴이다. 36%(232명)가 ‘보통’이라고 답했고 ‘거의 없다’와 ‘아예 없다’고 답한 이들은 34.2%(220명)였다. 결혼 여부로 보면 기혼자의 스트레스 정도가 심했다. 271명의 기혼자 가운데 스트레스를 심하게 받는다고 답한 비율은 35.9%인 반면 미혼자의 비율은 26.7%에 그쳤다. 이외 여성(35%)이 남성(23.8%)보다 스트레스를 심하게 받았고 연령별로 보면 30대(31.6%)가 스트레스를 가장 심하게 받는다고 답했다. 직업별로는 경력구직자(34.9%)가 가장 많은 스트레스를 받는 것으로 나타났고 대학생(34.2%), 신입구직자(30.1%), 직장인(28.4%) 등이 뒤를 이었다. 추석 당일 경기 양평에 있는 시댁에 방문한다는 정모(32)씨는 “시댁과 친정 부모님께 드리는 용돈 문제도 그렇고 미혼일 때보다 신경 써야 할 게 크게 늘어나 스트레스를 많이 받는 것 같다”고 말했다. 명절 스트레스의 원인이 무엇이냐는 주관식 문항에서는 ‘가족 간의 경제적 차이에서 오는 열등감’, ‘취업, 결혼, 출산에 대한 압박’, ‘또래 친척과 비교당하는 스트레스’, ‘선물과 차례상 등 추석 비용’이 언급됐다. 한편 세태가 많이 달라졌다고는 하지만 응답자 가운데 68.2%(439명)가 차례를 지낸다고 답했다. 차례를 지내지 않는 31.8%(205명) 중에는 그 이유를 ‘종교’(50.2%)라고 답한 경우가 가장 많았고 ‘허례허식이어서’(28.8%)가 뒤를 이었다. ‘추석 하면 어떤 생각이 드냐’는 질문에 ‘가족과 함께하는 풍요롭고 푸근한 날’이라고 답한 응답자가 44.6%(287명)로 가장 많았지만 ‘그냥 긴 휴일’이나 ‘귀찮고 번잡한 날’이라고 부정적인 응답을 한 경우도 각각 21.6%, 14.6%로 많았다. 이외에 조상에 감사하는 날이라고 답한 경우가 10.6%였다. 김중백 경희대 사회학과 교수는 “추석은 과거 농경시대에 풍작을 이루게 해준 조상에게 감사하는 의미에서 비롯됐지만 세대와 시대가 바뀌면서 휴일의 개념이 강해졌고 이에 따라 세대 간 갈등은 자연스럽게 발생할 수밖에 없다”며 “미풍양속을 지키는 것도 의미가 있지만 시대가 변한 만큼 가족 간 배려하는 명절을 보내는 게 중요해 보인다”고 말했다. 설문 조사는 8월 31일부터 9월 6일까지 잡코리아 홈페이지를 통한 온라인 조사로 이뤄졌다. 이성원 기자 lsw1469@seoul.co.kr 이민영 기자 min@seoul.co.kr
  • “며늘아, 맞벌이해라” 가시처럼 콕 박혀요

    “며늘아, 맞벌이해라” 가시처럼 콕 박혀요

    성인 644명 설문조사 결과 “명절 스트레스 없다”도 34%세태 변했지만 68% “차례 지내” 차례 부담·적응안된 시댁 분위기 출산 등 경력 단절이 스트레스로 “저희 시댁은 제사가 없어서 조금 나아요. 그런데 시부모님이 자꾸 맞벌이를 강요하세요. 이번 추석에도 일은 알아보고 있느냐고 하실까 봐 걱정이에요.” 결혼 3년차인 김지은(31·가명)씨는 “3년간은 아이를 내 손으로 키우고 싶은데 시어머니의 강요와 경제적 부담으로 쉽지 않은 상황”이라며 “이번 추석에 맞벌이 얘기가 나올 텐데 시부모님께 어떻게 말씀을 드려야 할지 벌써 스트레스를 받는다”고 말했다. 그는 지난 2월 아이가 태어나면서 무역회사를 그만뒀다. 지난달부터 동종업체에 원서를 넣고 있지만 면접을 보러 오라는 곳은 아직 없다. “노원구 하계동에 아파트를 마련하면서 은행 빚이 2억원가량 생겼거든요. 맞벌이를 하긴 해야죠. 하지만 시어머님이 말씀하시면 가시처럼 가슴에 콕 박히는 것 같아요. 월 130만원씩 받던 실업급여도 이번 달이 마지막이어서 걱정인데, 이번 추석은 이래저래 심란하네요.” 서울신문이 8일 잡코리아에 의뢰해 추석을 화두로 설문조사를 한 결과 명절 스트레스를 보다 많이 받는 범주는 ‘기혼’ ‘여성’ ‘30대’ ‘경력구직자’ 등 4개 유형인 것으로 파악됐다. ‘새 일자리를 찾고 있는 30대 기혼 여성’이 추석을 앞두고 가장 스트레스를 받고 있다는 얘기가 된다. 추석 차례에 대한 부담, 익숙하지 않은 시댁 분위기, 경력단절에서 오는 취업의 어려움, 경제적 부담 등이 명절을 반기지 않는 이유로 꼽혔다. 설문에 따르면 응답자 644명(성인남녀) 중에 29.8%(192명)가 ‘명절 스트레스가 심하거나 극심하다’고 답했다. 3명에 한 명꼴이다. 36%(232명)가 ‘보통’이라고 답했고 ‘거의 없다’와 ‘아예 없다’고 답한 이들은 34.2%(220명)였다. 결혼 여부로 보면 기혼자의 스트레스 정도가 심했다. 271명의 기혼자 가운데 스트레스를 심하게 받는다고 답한 비율은 35.9%인 반면 미혼자의 비율은 26.7%에 그쳤다. 이외 여성(35%)이 남성(23.8%)보다 스트레스를 심하게 받았고 연령별로 보면 30대(31.6%)가 스트레스를 가장 심하게 받는다고 답했다. 직업별로는 경력구직자(34.9%)가 가장 많은 스트레스를 받는 것으로 나타났고 대학생(34.2%), 신입구직자(30.1%), 직장인(28.4%) 등이 뒤를 이었다. 추석 당일 경기 양평에 있는 시댁에 방문한다는 정모(32)씨는 “시댁과 친정 부모님께 드리는 용돈 문제도 그렇고 미혼일 때보다 신경 써야 할 게 크게 늘어나 스트레스를 많이 받는 것 같다”고 말했다. 명절 스트레스의 원인이 무엇이냐는 주관식 문항에서는 ‘가족 간의 경제적 차이에서 오는 열등감’, ‘취업, 결혼, 출산에 대한 압박’, ‘또래 친척과 비교당하는 스트레스’, ‘선물과 차례상 등 추석 비용’이 언급됐다. 한편 세태가 많이 달라졌다고는 하지만 응답자 가운데 68.2%(439명)가 차례를 지낸다고 답했다. 차례를 지내지 않는 31.8%(205명) 중에는 그 이유를 ‘종교’(50.2%)라고 답한 경우가 가장 많았고 ‘허례허식이어서’(28.8%)가 뒤를 이었다. ‘추석 하면 어떤 생각이 드냐’는 질문에 ‘가족과 함께하는 풍요롭고 푸근한 날’이라고 답한 응답자가 44.6%(287명)로 가장 많았지만 ‘그냥 긴 휴일’이나 ‘귀찮고 번잡한 날’이라고 부정적인 응답을 한 경우도 각각 21.6%, 14.6%로 많았다. 이외에 조상에 감사하는 날이라고 답한 경우가 10.6%였다. 김중백 경희대 사회학과 교수는 “추석은 과거 농경시대에 풍작을 이루게 해준 조상에게 감사하는 의미에서 비롯됐지만 세대와 시대가 바뀌면서 휴일의 개념이 강해졌고 이에 따라 세대 간 갈등은 자연스럽게 발생할 수밖에 없다”며 “미풍양속을 지키는 것도 의미가 있지만 시대가 변한 만큼 가족 간 배려하는 명절을 보내는 게 중요해 보인다”고 말했다. 설문 조사는 8월 31일부터 9월 6일까지 잡코리아 홈페이지를 통한 온라인 조사로 이뤄졌다. 이성원 기자 lsw1469@seoul.co.kr 이민영 기자 min@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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