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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부시 국정연설 이모저모/재선 겨냥 “일자리 창출·복지 강화”

    조지 W 부시 대통령은 28일 자신감에 찬 단호한 어조로 1시간 남짓 국정 연설을 진행했다.청중석의 상하원 의원들은 연설 도중 모두 77차례 박수로 연설을 중단시키며 화답했다. 군과 경찰은 연설이 진행되는 워싱턴 국회 의사당 주변에 대해 물샐 틈 없는 경비를 펼쳤다.대통령부터 대법관,상하원 의원 전원,각료 등 국가 요인 거의 모두가 참석하는 이 행사를 위해 군용기와 경찰 헬리콥터는 국회 의사당 상공을 선회했으며 의사당 주변에는 연방군과 경찰이 배치됐다. 국정연설 일부분은 재선을 겨냥한 듯 경제회생을 통한 일자리 창출과 소외계층 배려에 할애됐다.그러나 민주당 상원대표인 토머스 대슐 의원이 “대통령은 옳은 말들을 모두 사용했지만 여전히 모든 잘못된 정책을 갖고 있다.”고 비난하는 등 민주당으로부터 거센 비난을 받았다. ●테러 대비 방독면 800개 배치 연설이 진행된 의사당에는 혹시 있을지도 모를 생화학 테러공격에 대비하기 위해 800개의 방독면이 복도에 비치됐다.또 만약의 불상사로 인한 대통령 및 참석 각료들의 유고시 국가지휘권을 보존하기 위해 각료 1명은 대통령의 새해 국정 연설에 참석하지 않는데 올해는 존 애슈크로프트 법무장관과 노먼 미네타 운수 장관이 행사장에 가지 않은 것으로 전해졌다. 부시 대통령이 연설하는 동안 영부인 로라 부시 여사의 방청석 주변에는 부시 대통령이 미국 국민에게 전달하려는 메시지에 부합하는 상징성을 지닌 인사들이 대거 포진했다.특히 부시 여사 바로 뒤에 위치한 좌석 2개중 1개는 공석이었는데,이는 9·11테러로 목숨을 잃은 3000여명의 희생자들을 추모하기 위한 것으로 알려졌다. ●새 내용없는 경제정책 국정연설의 첫 목표지만 지난 7일 발표된 감세안의 요약판이다.감세로 인한 소비자의 소득증가와 이에 따른 소비증가로 경제가 살아날 것이라는 부시 경제팀의 철학을 강조했다.특히 배당세 철폐,맞벌이 부부와 자녀가 있는 가족이 얻는 감세효과를 강조했다. 최근 실업률이 6%에 달하는 것을 의식,일하기를 원하는 사람은 누구나 일자리를 가질 수 있게 하겠다고 약속했다. ●전세계 에이즈 퇴치에 강한 의지 부시 대통령은앞으로 10년 동안 4000억달러를 의료정책 개혁에 쓰겠다고 밝혔다.또 의회에는 지나친 의료소송을 막을 의료책임개혁법안을 통과해달라고 요청했다. 그는 소외계층에 대한 사회의 관심을 촉구했다.재소자의 자녀 등 불리한 조건에 놓여 있는 청소년들의 지도자를 선발·교육하는 데 4억 5000만달러,마약중독자를 위한 6억달러의 자금 지원도 밝혔다. 에이즈도 미국이 다뤄야 할 과제로 꼽혔다.그는 아프리카의 에이즈 실상을 전하면서 ‘에이즈 구제를 위한 긴급계획’을 제안했다.5년간 150억달러가 투입되며 이중 100억달러는 아프리카와 카리브해 연안에 배정된다. ●깨끗한 환경 강조 부시 대통령은 현재 국회에 계류중인 에너지와 환경 관련 법안을 언급하면서 이에 대한 승인을 요청했다. 지구온난화방지를 위한 ‘교토기후협약’의 비준을 거부한 부시 대통령으로서는 의외의 행보다.그는 청정에너지의 대표격인 수소자동차개발에 12억달러를 투자하겠다고 밝혔다.이를 통한 에너지 자급자족률 증가도 부차적 목표로 거론됐다. 전경하기자 lark3@kdaily.com◆각국 반응 |테헤란 파리 베를린 AFP AP 연합|조지 W 부시 미 대통령이 28일 발표한 연두교서에 대해 각국은 환영과 우려의 엇갈린 반응을 나타냈다. 무법정권으로 지목된 이란은 특히 테러리즘과 대량살상무기 생산을 지원했다는 부시 대통령의 비난이 거짓이며 근거없는 것이라고 일축했다.이라크는 아직 즉각적인 반응을 내놓지 않고 있으나 이라크 의회 하젬 바지란 의원은 “(이라크에 대한)비난은 부시가 이전부터 해오던 것”이라면서 미국이 걸프지역의 경제를 장악하기 위한 전쟁 구실에 불과하다고 폄하했다. 프랑스는 내달 5일 안보리 회의를 갖자는 부시 대통령의 국정연설에 대해 환영의 뜻을 나타냈다.도미니크 드 빌팽 프랑스 외무장관은 이날 RTL 라디오 방송과의 회견에서 자신은 미국측의 그같은 결정을 환영한다면서 “우리가 특정정보를 갖고 있는 모든 당사국들에 대해 해당정보를 유엔사찰단에 제공해 줄 것을 요구한 지 벌써 몇 주가 지났다.”고 덧붙였다. 그러나 게르하르트 슈뢰더 독일 총리가 이끄는 집권 사민당(SPD)의 고위 관리는부시 대통령의 새해 국정연설은 이라크가 설령 대량살상무기를 포기하더라도 전쟁을 하겠다는 것을 시사한다고 비난했다. 알렉산드르 야코벤코 러시아 외무부 대변인은 “국제적인 테러리즘에 맞서 비타협적인 투쟁이 필요하다.”고 강조하면서도 이라크 위기를 해결하기 위한 외교적인 노력들이 아직 소진되지 않았고 유엔 무기사찰활동은 계속돼야 한다는 러시아의 입장을 거듭 밝혔다. 일본 정부 당국자들은 부시 대통령의 연설 내용에 대한 즉각적인 평가를 유보하는 등 신중한 자세를 취했다. NHK방송은 부시 대통령이 북한에 대한 비난발언을 재개한 점을 지적,일본 정부는 북한 핵 문제를 풀기 위한 국제사회의 협력을 강조한 부시 대통령의 요구에 특별한 주의를 기울여야 한다고 강조했다.
  • [임영숙 칼럼’ 반찬가게, 그리고 ‘밥 한끼’

    우리 동네에 반찬가게가 생겼을 때 뛸 듯이 기뻤다.일하다가 끼니때를 놓치고 늦게 퇴근할 때의 부담감이 사라지게 됐기 때문이다.그 편리함이란 정말 환상적이었다.게장,콩장,나물 등 온갖 밑반찬에 미역국,시래기 된장국,육개장 등 매일 다른 종류의 국을 끓여 내놓고 갈치조림,고등어 조림에 생선전,잡채,야채 샐러드 등 먹음직스러운 밥상을 차릴 수 있는 모든 것이 그곳에 있었다. 일찍 퇴근한 날도 “오늘은 무슨 반찬이 나와 있을까” 궁금해 하면서 반찬가게에 들르곤 했다.나 같은 사람들이 많은지 그 가게는 쏠쏠히 장사가 되는 듯했다.인기 있는 반찬은 일찍 품절돼 늦게 퇴근하는 경우가 많은 나는 거의 살 수 없었다. 사실 반찬을 만들어 먹기보다 사 먹는 것이 시간적으로나 금전적으로 더 이득이라는 생각도 들었다.애써 만든 반찬도 식구들이 먹는 양보다는 버리는 양이 더 많을 때가 잦고 음식 재료도 이것저것 사 놓았다가 못쓰고 버리는 경우가 많다.그 값으로 여러가지 반찬을 조금씩 사 먹으면 훨씬 편리하고 경제적일 수 있는 것이다. 그러나몇달이 지난 지금 반찬가게를 찾는 내 발걸음은 점점 줄어들고 있다.아무리 가정식으로 조리한다지만 집에서 만든 반찬과는 맛이 다르기 때문이다.우리집에서는 인공조미료나 설탕을 반찬에 넣는 것을 싫어 하는데 반찬가게로서는 많은 사람들의 입맛을 맞추어야 하니 그것들을 사용하지 않을 수 없다. 아니 인공조미료나 설탕이 문제라기보다는 김 빠진 음식에 물린 탓이라고 해야 더 정확할 것 같다.소설가 박완서씨는 어느 글에서 이 ‘김’을 아주 적절하게 정의하고 있다.“요컨대 하숙밥이나 눈칫밥은 김이 나간 밥이라는 소리인데 그런 경우의 ‘김’이란 사전적인 의미의 김-즉 음식의 따뜻한 기운이나 음식 본래의 제맛-보다 훨씬 깊은 뜻,그 음식을 만들 때 들인 정성이 녹아 들어 만들어 낸 음식의 기(氣)같은 걸 뜻하는 것”이라고. 남북 이산가족 상봉 자리에서는 오랜만에 만난 가족에게 ‘밥 한끼 못해 먹이는’ 안타까움이 어머니와 아내,누이들의 입에서 터져 나오곤 한다.그들이 오매불망 그리던 아들이나 남편,오라버니들과 만나 호화로운 식당에서 진수성찬에 가까운 음식을 함께 먹으면서도 손수 지은 밥 한끼를 대접하지 못하는 것을 서러워하는 것은 무엇 때문일까.바로 김 빠진 음식에 대한 안타까움이다.그들에게 ‘손수 지은 밥 한끼’란 육친에 대한 절절한 마음과 사랑의 최소한의 표현인 것이다. 노무현 대통령 당선자는 얼마전 주한 미 상공회의소와 주한 유럽연합(EU) 상공회의소 공동초청 경제정책 조찬 간담회에서 “여러분은 지금부터 저와 한 식구”라며 친근감을 표시했다.“우리 한국에서는 식사를 같이한다는 것이 특별한 의미가 있습니다.밥을 같이 먹는다는 뜻에서 가족을 먹을 식자에 입 구자,식구라고도 말합니다.”라고 설명하면서 그렇게 말했다.밥상 공동체에 대한 우리 민족 특유의 정서를 함께 나누자는 뜻이었을 것이다. 그러나 우리 밥상 공동체는 무너져 가고 있는 듯싶다.식구들이 모두 모여서 식탁에 둘러앉는 날이 일요일을 빼고는 드문 경우가 많다.일요일 모처럼의 가족시간도 외식으로 해결하는 가정이 많아 외식산업은 날로 번창하고 있다.맞벌이 가정,독신 가정의 증가와 함께 반찬시장은 연간 5000억원 규모에 이르고 햇반 등 즉석밥 시장 규모도 600억원대를 넘어섰다.그동안 중소 기업 영역이었던 반찬시장에 지난해부터는 대기업이 뛰어들었다.분당 등 신도시를 중심으로 매일 아침 국과 반찬을 배달하는 서비스업도 최근 몇년 사이 급성장하고 있다 한다. 내일모레는 설이다.민족 대이동이 시작되고 전통적인 밥상공동체가 형성될 것이다.그러나 반찬시장과 외식산업의 번창을 보면서 앞으로 명절의 따뜻함,손수 지은 밥 한끼의 정성이 얼마나 오래 지속될지 염려스럽다. ysi@
  • 복지 Q&A/맞벌이 의보료 부담 큰데...

    ●최근 직장을 퇴사하고 1개월 정도 쉰 뒤 다시 직장에 들어갔는데 지역보험료가 나왔습니다.이를 납부해야 하나요. 우리나라 건강보험제도는 본인의 의사와는 관계없이 전국민이 당연적용(강제가입)받도록 돼 있습니다.직장 건강보험 자격을 상실한 뒤 다른 건강보험에 가입하지 않은 경우 지역 건강보험 자격을 당연히 취득하게 됩니다.따라서 직장을 이전하는 과정에서 자격공백이 생겼다면 그 공백기간은 지역건강보험의 적용을 받아야 합니다 ●여드름 치료를 받고 처방전을 받았는데 보험처리가 되는지 궁금합니다. 국민건강보험법 제39조 제1항에 의거해 질병·부상의 치료목적이 아니거나,업무 또는 일상생활에 지장이 없는 질환,기타 요양급여의 원리에 부합되지 않는 사항은 요양급여에서 제외됩니다.따라서 비급여 대상인 ‘여드름’의 치료비는 본인이 부담해야 합니다. 다만 여드름이 원인이 되어 일상생활에 지장이 있을 정도의 심한 농양 등이 생겼을 때에는 이는 여드름과 관계없는 하나의 농양치료로 간주하여 보험급여가 가능함을 알려드립니다.●맞벌이 주부입니다.남편과 제가 각각 직장 보험료를 내고 있는데 부담이 만만치 않습니다.제 의료보험에 남편을 피부양자로 올릴 수 있는지요. 국민건강보험법 제6조(가입자의 종류)에 따르면 근로자와 사용자는 직장가입자 대상입니다.따라서 직장에 다니고 있는 맞벌이일 경우 직장 피부양자가 될 수 없습니다. ●병원 진료비가 120만원을 초과하면 일정금액을 보상해주는 제도가 있다고 들었습니다.저는 지난해 9월 병원에서 한달 가량 입원 치료를 받고 120만원 정도 진료비를 냈습니다.이런 경우 보상금 신청 절차에 대해 알려 주십시오. 본인부담액 보상금은 요양기관에서 요양급여를 받고 국민건강보험법 제41조(비용의 일부 부담)의 규정에 따라 납부한 본인부담금액이 30일 동안에 120만원을 초과한 경우에 지급합니다. 공단에서는 해당자에게 본인부담보상금 지급청구 안내문을 발송해드립니다.대략 진료가 종료한 뒤 3∼6개월 정도 걸립니다.안내문을 받고 해당 지사로 신청하면 신청일로부터 7일 이내에 지급해 드립니다. 국민건강보험공단 제공
  • 우리구 살림 이렇게/이기재 노원구청장

    “교통망과 문화시설의 확충,소외계층에 대한 배려는 올해의 중심 과제입니다.” 이기재 노원구청장은 이같은 3대 고리가 올 한해 구행정의 요체임을 강조했다. 따라서 가시화 단계에 접어든 노원∼경기도 포천간 지하철 4호선 연장문제에 각별한 관심을 보이고 있다.가장 난제였던 서울시의 ‘OK’사인을 이끌어내는 데도 막후 조정자 역할을 수행했다. “서울 동북부 균형발전의 잣대가 될 것”이라고 단언할 만큼 중대사로 여기고 있다.이명박 서울시장이 ‘하겠다.’고 약속한 만큼 뜸들이지 말고 추진되길 희망했다. 다음달 ‘노원 어린이 전용도서관’이 완공되면 업그레이드된 ‘문화구’로서의 명성을 얻을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명물이 될 것”이라고 자신있게 말하는 이 구청장은 도서관과 정보화시스템이 융합된 명소가 이 곳이라고 단언했다. 또 중랑천을 끼고 있는 지리적 특성을 최대한 활용해 둔치에 조깅로를 새로 조성하고 꽃길·쉼터 등을 설치,천변을 체육·레저·휴식공간으로 가꿀 계획이다. “각종 문화행사를 과감하게 지원하겠다.”고 밝힌 그는 중계본동에 건립 중인 문화예술회관과 상계10동의 정보도서관의 마무리에도 신경을 쓰겠다고 강조했다. “서울시의 강북 뉴타운 후속 프로그램에 기대를 걸고 있다.”면서 “정책에는 예산이 뒷받침돼야 한다.”고 말했다. 노원구의 ‘균형발전촉진지구’ 대상지를 ‘노원역’ 주변 6만 8000여㎡로 확정하고 서울시의 지구지정 및 관련 예산 지원 등 실질적인 후속 조치를 요구했다.“앞으로 이 곳을 노원구의 중심거점구역 및 센터로 가꿀 것”이라며 적극적인 개발의사를 감추지 않았다. 노원 심장부를 흐르는 당현천 정비사업도 선진국형 하천정비로 이어지도록 하겠다고 강조했다.건천인 이 하천에 물을 흐르게 하고 주변을 수초·징검다리·수목 등으로 단장해 생활속에 되살아난 하천복원의 모델로 삼을 생각이다.외국의 선진사례가 필요하다면 일본·유럽 등 선진지 시찰도 추진할 방침이다. “세상에는 빛과 그늘이 있게 마련이지만 가능한 한 그늘을 없애겠다.”고 강조한 이 구청장은 자활근로사업장 확대를 통해 저소득 노인층을보호키로 했다. 장애인을 위한 무장애 시범지역 확대지정 및 맞벌이 주부를 위한 보육시설확충과 시설개선에도 관심을 기울일 방침이다. 최용규기자 ykchoi@
  • 부시 경기부양책 내용과 문제점/배당세 폐지 “부자들의 잔치”

    稅收줄어 재정적자 확대·성장저해 비판 ‘재선용' 분석속 저소득층정책 필요 지적 조지 W 부시 미국 대통령이 장기침체를 겪어온 경제를 살리기 위해 7일(현지시간) 향후 10년간 6740억달러(약 800조원)를 투입하는 경기부양책을 발표했다.이날 발표된 경기부양책은 주식 배당세 폐지와 개인소득세 감면,실업수당 확대 등 소비 측면에 초점이 맞춰져 있다.이를 통해 침체된 경제를 살리고 고용을 촉진한다는 계획이다.하지만 감세혜택이 부자들에게만 집중돼 있고,줄어든 세금은 결국 재정적자를 늘려 성장을 방해할 것이라는 비판을 받고 있다. ●핵심은 배당세 폐지 이번 경기부양책의 핵심은 배당세 폐지다.앞으로 10년간 주식 배당금에 대한 세금을 완전히 없애는 것으로,그 규모는 3000억달러로 전체 감세 규모의 절반을 차지한다.이와 함께 내년부터 실시할 예정이었던 개인 소득세 감면을 올해로 앞당겨 실시하고,맞벌이 부부의 세금 감면조치도 올해부터 실시된다. 실업수당 지급기간을 연장하며 장기실업자에 대해 1인당 3000달러의 직업훈련비를 지급한다.자녀 세액공제액도 1인당 현행 600달러에서 1000달러로 확대된다. 기업투자 촉진을 위해 중소기업의 신규설비 도입시 공제액 한도가 연간 2만 5000달러에서 7만 5000달러로 확대됐다.이렇게 되면 중소기업은 향후 10년간 160억달러를 절감할 수 있다. ●재선 겨냥 경제회생 절박 부시 대통령이 막대한 규모의 경기부양안을 내놓은 것은 침체에 허덕이는 경제를 되살리는 것은 물론 2004년 대선에서의 재선을 겨냥한 것으로 풀이된다.특히 논란이 되는 배당세 철폐는 원래 절반으로 줄이려 했으나,투자자들의 지지 확보 차원에서 막판에 완전 폐지로 돌아섰다. 이같은 세금 감면으로 9200만명의 납세자가 올해 1인당 평균 1083달러의 소득증대 혜택을 보게 된다.부시 행정부는 이를 통해 약 1000억달러의 공공자금이 개인에게 분배돼 소비를 촉진,경제 성장과 고용이 창출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글렌 허바드 백악관 경제자문회의 의장은 배당세 철폐만으로 올해 주가가 10% 상승할 것이라고 전망했다.또 향후 3년간 210만개의 일자리 창출을 자신했다.아울러 국내총생산(GDP) 성장률이 올해 0.4%포인트,내년에는 1%포인트 상승할 것으로 관측되고 있다. ●‘부자들만 혜택’ 비난 부담 전문가들은 일단 이번 부양책의 단기적 효과에 대해서는 회의적이다.일반적으로 저소득층은 소비성향이 높아 세금 환급으로 발생한 추가 수입을 곧바로 소비하지만 고소득층은 추가 수입이 발생하더라도 지출을 늘리지 않기 때문이다. 따라서 민주당과 경제계 일각에서 부유층에 초점을 맞춘 부시의 감세안이 경기진작은커녕 재정적자 확대로 금리가 상승,경제전반에 주름살만 늘게 할 것이라고 비난하고 있다. 프린스턴대 폴 크루그먼 교수도 7일자 뉴욕 타임스 칼럼을 통해 이번 대책이 “먼 미래와 부자들을 겨냥한 지각없는 계획”이라고 꼬집었다.배당세 철폐로 연봉 20만달러 이상의 고소득자들만이 혜택을 보며,그 효과 또한 내년에나 나타나기 때문에 현재의 경기 부양과는 전혀 상관없다는 것이다. 그는 미국의 재정적자를 감안할 때 세금감면 정책은 한시적으로 시행돼야 하며,특히 중·저소득층에 혜택이 돌아가야 진정한 경기진작효과를 볼 수 있다고 주장했다. 박상숙기자 alex@kdaily.com ★우리경제 미치는 영향은 미국의 경기부양책 발표는 우리 경제에 적잖은 호재로 작용할 것이란 관측이 지배적이다. 미국 등 세계경제의 회복 여부에 크게 의존하는 우리나라로서는 미국의 경기부양책 발표로 올 하반기 경제전망에 대해 크게 걱정하지 않아도 될 것이라는 기대감을 갖게 하고 있다는 분석이다. 당초 우리나라는 미국 등 세계경제가 올 하반기부터 점진적으로 회복될 것이라는 전제 아래 올해 경제 운영계획의 틀을 짜왔다. 따라서 경제전문가들은 미국에 이어 유럽 등 선진국들이 조만간 경기부양책을 잇따라 내놓을 경우 우리나라는 당초 예상한 5%대의 경제성장률을 무난히 달성할 수 있을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이같은 경기부양책으로 미국내의 소비가 진작되면 우리나라 수출도 본격적으로 탄력을 받을 수 있을 것으로 전망된다.미국경기 기대감 고조→주가상승→가처분소득 증가→소비진작→국내수출 호조 등의 시나리오를 예상하고 있다. 그러나 미국의 경기부양책이 국내 경제에 미칠 영향이 미미할 것이라는 지적도 있다.미국의 경기부양책이 배당소득세 폐지 등 조세정책에만 치중돼 있어 큰 효과를 내지 못할 것이라는 얘기다. 실제 경기부양책이 발표된 이날 미국 증시는 나스닥지수만 약간 올랐을 뿐 다우지수는 오히려 떨어졌다.국내 증시도 종합주가지수와 코스닥지수 모두 하락했다. 재경부 관계자는 “미국 경기부양책 발표는 세계경기 회복에 대한 강력한 의지를 보여줬다는 점에서 우리에게 긍정적인 면이 적지 않다.”면서 “그러나 심리적 기대감만으로 국내경기의 효과를 기대하기에는 다소 무리가 따른다.”고 말했다.또 다른 관계자도 “미국의 경기부양책이 내부의 소비 진작효과로 이어지지 않을 경우에는 세계경제 회복에 대한 불확실성이 더 커질 가능성이 있다.”고 우려감을 나타냈다. 주병철기자 bcjoo@
  • 복지 Q&A/55세에 연금가입 가능한가

    ●올해 연세가 55세인 어머니를 모시고 있습니다.만약 지금 가입하면 60세가 되는 5년뒤에 연금을 받을 수 있는지 궁금합니다.효도연금제도에 대해서도 소개해 주십시오. 노령연금은 원래 10년이상 불입하고 60세가 넘어야 지급받을 수 있습니다.그러나 제도 시행 당시 나이가 많아 가입기간 10년을 채울 수 없는 분들에게도 국민연금 가입혜택을 드리기 위해 5년만 가입해도 60세 이상이면 특례적으로 노령연금을 지급토록 했습니다.이같은 특례노령연금은 1999년 4월1일 현재 만 50세이상 60세미만인 분들이 대상이므로 귀하의 어머님도 대상자에 해당됩니다. 자동이체를 통한 자녀의 대납,즉 효도연금의 대납신청은 전화 1355로 하시면 됩니다. ●10년간 다니던 회사를 퇴직하고 다음달부터 국립 고등학교 교사로 발령받았습니다.그동안 회사에 납부한 국민연금은 어떻게 되나요. 교육공무원으로 임용되어 공무원연금에 가입되면 국민연금 가입자격이 상실됩니다.그동안 납부한 연금보험료는 소정의 이자를 가산해 반환일시금으로 받을 수 있습니다.반환일시금을받으려면 5년이내에 청구해야 합니다.그렇지 않으면 권리가 소멸되므로 유의해야 합니다. 귀하처럼 가입기간이 10년 이상이면 5년 이내에 반환일시금을 청구하지 않더라도 60세 이후에 노령연금으로 지급을 받으실 수 있습니다.사학연금이나 군인연금 등 다른 공적연금에 가입,국민연금자격을 상실하신 분들도 마찬가지입니다. ●맞벌이부부입니다.각자의 직장에서 따로 연금을 납부하고 있습니다.그런데 받을때는 부부중 한쪽만 받는다는 얘기를 들었는데 사실인가요. 그렇지 않습니다.국민연금은 개인단위로 납부하고 혜택을 받는 제도이므로 부부가 각각 가입해 납부하면 노령연금 등 급여혜택도 각자 평생동안 받게 됩니다. 다만 급여의 수급권이 한 사람에게 동시에 2개 이상 발생한 경우에는 수급권자의 선택에 따라 그중 유리한 급여 한가지만 지급되고 다른 급여의 지급은 중단됩니다. 예를 들어 장애연금을 받고 있는 사람이 노후에 노령연금 수급권을 갖게 됐을 경우 그중 하나의 급여만을 지급받을 수 있다는 것입니다.이는 한 사람에게 급여가 집중되는 것을 방지,보다 많은 사람에게 골고루 혜택이 돌아가도록 하려는 사회보험의 원칙에 따른 제도적 장치입니다. 국민연금관리공단 제공
  • 우리구 살림 이렇게/김동일 중구청장

    “올해는 생활이 어려운 이웃을 위한 구민생활 안정과 삶의 질 향상에 중점을 둬 구정을 꾸려 가겠습니다.” 김동일(61) 중구청장은 6일 민선 3기 구정의 실질적 원년이 되는 올해의 구정 방향을 이같이 밝혔다. 이에 따라 김 구청장은 “국민기초생활보장수급자와 저소득 구민 등을 위해 자활·공공 근로사업을 펼치고 장애인·노약자를 위한 무료 셔틀버스도 운행하겠다.”고 밝혔다.또 회현동에 7억 8000여만원을 들여 ‘보건분소’를 설치,중림·회현동 등 서부지역 구민들이 보다 편리하게 의료서비스 혜택을 받을 수 있도록 할 방침이다. 아울러 고령화 사회와 여성의 사회진출 흐름에 맞게 종합복지센터에 ‘노인회관’과 ‘여성회관’을 설치하고 신당 1동에 10억 6000만원을 들여 경로당도 세울 계획이다.맞벌이 부부의 육아문제 해결을 위해 방과후교실과 야간·24시간 보육시설 3곳을 마련할 예정이다. 이와 함께 그는 “쾌적한 도심 생활을 위한 환경조성에도 힘쓰겠다.”고 다짐했다. 이를 위해 지난해 10월 문을 연 신당동의 재활용 문화관은 운영을 보완,자원재활용 전당으로 발전시키고 신당1동 마을마당 빈터와 남대문시장 입구에는 공중화장실을 만들기로 했다.하왕십리 근린공원,신당1·4동 마을마당에는 ‘녹색 중구’를 앞당겨 실현하기 위해 모두 15억 4000만원을 투입할 계획이다.관내 재래시장 활성화를 위한 시책도 준비했다. 김 구청장은 “황학동 중앙시장은 시설 개·보수비 지원을 통해 환경을 개선하고 남대문·동대문시장에는 인터넷과 전화로 상품을 주문받아 배달하는 콜종합센터를 구축해 재래시장 경쟁력을 높일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밖에 획일적인 남산 고도지구의 차등 규제,남산 시정개발연구원의 시민도서관 활용,주차상한제 보완 등의 현안을 시와 매듭지을 방침이다. 박현갑기자 eagleduo@
  • 연말정산 오류 사례/초·중·고생 학원비 공제는 잘못

    1월은 근로자들이 받은 급여에서 떼어낸 세금과,각종 공제 이후의 세금을 비교해 연말정산을 마무리하는 달이다.따라서 원천징수 의무자(사업자)는 정산을 정확하게 해야 하기 때문에 근로자들이 제출한 각종 소득·세액공제 증빙서류를 꼼꼼히 확인해야 한다. 국세청 관계자는 5일 “근로자들은 부당한 방법으로 세금을 환급받을 경우 연말정산이 끝난 이후 덜 낸 세금에 10%의 가산세까지 더해 세금을 내야 한다.”면서 “연말정산 자료를 전산입력 후 정밀분석,부당 사례가 발견되면 해당 사업장에 통보할 방침”이라고 말했다. 국세청이 밝힌 연말정산 의무자와 근로자가 잘못 알고 있는 대표적인 사례는 다음과 같다. ●사설 학원비에 대한 교육비 공제 인정 여부 원천징수 의무자와 근로자들의 문의가 가장 많은 사항.국세청 관계자는 “초·중·고교생 학원비에 대한 연말정산 영수증이 발급되지 않도록 하고,공제대상이 아니라는 점을 안내했으나 아직도 학원비 영수증을 발급받아 제출하는 예가 많다.”고 지적했다.교육비 공제액을 무조건 150만원으로 잘못 알고 학원비 영수증을 제출하는 근로자들이 많다는 것이다.사설학원비는 취학 전 아동만 공제대상이다. ●사내 근로복지기금에서 교육비를 지원받은 경우 가령 고교생 자녀의 공납금으로 150만원을 지출한 근로자가 소득세 등이 과세되지 않는 사내근로복지기금에서 100만원을 지원받았을 경우,교육비 공제 대상액은 얼마일까.정답은 공납금 150만원에서 기금 지원액 100만원을 뺀 50만원이다.교육비 공제금액에 사내근로복지기금 지원액을 포함시켜 공제를 신청한 경우는 반드시 수정신고를 해야 한다. ●맞벌이 배우자가 사용한 신용카드 사용액 월 소득금액이 100만원을 초과하는 배우자의 신용카드 사용액은 소득자별로 공제받기 때문에 배우자간 합산해 공제받을 수 없다.국세청은 이런 사례를 포함,연말정산 의무자가 잘못 적용하는 몇가지를 더 꼽았다. 우선 근로자가 신청한 금액을 한도없이 공제하는 예가 많다. 근로자가 제출한 소득공제신청서는 한도없이 전액을 기입한 예가 많기 때문에 원천징수 의무자는 한도를 반드시 확인해야 한다. 공제 한도를 적용하는 주요 항목은 ▲의료비(총급여의 3% 초과액중 300만원 한도) ▲기부금(지정기부금의 경우 소득금액의 10% 한도) ▲주택자금공제(연 300만원) ▲신용카드 공제(총급여의 10%를 넘는 금액의 20%로 500만원 한도) 등이다. 오승호기자 osh@
  • 저소득 21만명 보육료 지원/지난해보다 혜택 3만9000명 늘어

    보건복지부는 3일 보육료 지원기준을 확정,만 4세 미만 저소득층 아동의 경우 4인 가구 기준으로 월소득 인정액이 125만원 이하일 때 보육료가 지원된다고 밝혔다. 지난해까지는 소득과 재산 두 가지 기준을 적용,월소득 110만원 이하,재산 3800만원 이하일 때 보육료가 지원됐었다. 이번 기준완화로 보육료를 지원받는 저소득층 아동 수는 지난해 10만 5000여명에서 올해 11만 8000여명으로 1만 3000여명이 증가한다. 만 5세 아동에 대한 보육료 지원기준도 4인가구 기준으로 지난해 월소득 160만원,재산 5000만원 이하에서 올해는 소득인정액 215만원 이하로 완화,지원대상이 2만 1000여명 늘어난 8만 6000여명이 된다. 복지부는 또 올해부터 장애아동에 대한 보육료 지원사업도 시작,보호자의 재산이나 소득에 관계없이 장애인복지카드를 갖고 있는 만 5세 이하 아동 4285명에 대해 보육료를 지원한다고 밝혔다. 정부가 지원하는 보육료는 저소득층 아동의 경우 나이에 따라 6만 3000∼24만 3000원,만 5세 아동은 지역에 따라 9만∼12만 5000원,장애아동은 장애 정도에 따라 20만 1000∼24만 3000원이다.모두 보육시설에 직접 지원된다. 복지부 주정미 보육과장은 “맞벌이 부부의 급증으로 인한 보육료 지원을 확대하기 위해 지난해보다 20.2% 늘어난 1171억원의 예산을 확보했다.”면서 “지난해보다 3만 9000여명이 늘어난 21만명가량이 혜택을 받게 된다.”고 말했다. 노주석기자 joo@
  • ‘맞벌이’ 공립유치원 운영

    내년부터 서울시내 13곳 초등학교 공립유치원에 아침 7시부터 저녁 8시까지 하루종일 유아와 초등학교 저학년 어린이들을 맡길 수 있다.[대한매일 11월19일자 1면 보도] 서울시교육청은 16일 방과후 보육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13개 초등학교 병설 유치원에 교육과 보육기능을 통합한 선진국의 공보육 개념인 에듀케어(Edu-Care)를 국내 처음으로 도입한다고 밝혔다. 시행 첫해인 2003년에는 만 3∼5세 대상으로 하고 2004년부터 초등학생에게까지 혜택을 넓혀가기로 했다.20명을 한 학급으로 편성해 유치원 교사 1명과 보육담당 교사 2명 등 총 3명의 교사가 담당하고,보육교사는 1일 2교대로아침 7시부터 오후 3시,낮 12시부터 저녁 8시까지 근무한다.저녁 8시까지 보육서비스를 받으면 현행 낮 12시30분까지의 수업료 3만원 외에 8만원을 더내야 한다. 시범운영 유치원에는 장시간 교육과 보육이 가능하도록 교실을 개조해 수면실·놀이실·조리실을 만들고,실외 다목적 놀이시설과 함께 옷을 말려주는건조기를 설치해 아이들에게 다양한 야외활동을 권장하고 자연친화적인 교육환경을 조성해 주기로 했다. 시범운영되는 유치원은 혜화초 병설,휘경,북성,미림초,미래초,노일,길동초,양목초,대현초,삼성초,신성초,사근초,성북초 공립유치원이다.시교육청은 사립유치원 22개도 선정,운영비 500만원을 지원해 주기로 했다. 시교육청은 또 오는 2006년까지 서울시내 505개 공립초등학교 가운데 220곳에 병설유치원을 설립하고 유휴 교실이 있는 모든 공립초등학교에 통합형 운영 병설유치원을 설치할 예정이다. 시교육청 관계자는 “에듀케어는 여성의 사회진출과 맞벌이 부부의 증가에따른 보육문제를 해결하는 단초를 마련할 것”이라며 “다른 시·도 교육청에서 이 제도를 주목하고 있어 곧 전국적으로 확대될 것으로 기대된다.”고말했다. 허남주기자 yukyung@
  • TV 리뷰/불우이웃돕기 집단동원 논란

    약속된 시간은 오후 9시.수원 매탄주공 5단지 아파트의 모든 불이 일시에꺼졌다 켜지면 몸이 불편한 장애 어린이들이 도움을 받을 수 있다.MC 박수홍은 9시가 다가오자 초조하게 아파트를 바라보는데….지난 15일 MBC ‘일요일 일요일 밤에’(일 오후 6시10분)중 ‘박수홍의 꿈은 이루어진다’ 코너의한 장면이다. 요즘 불우이웃 돕기나 장학금 제공 등 ‘감동’을 매개로 한 오락 프로그램은 매우 흔하다.그중에서 ‘박수홍…’가 눈길을 끄는 이유는 대규모의 시청자 참여를 전제로 한 이벤트성 프로그램이라는 특이성 때문이다.부탁을 들어주는 조건으로 아파트 한 동의 모든 조명을 특정 시각에 껐다 켜야 하기 때문에,그 아파트에 입주한 모든 가구들의 집단적인 참여가 필요하다. 때문에 주민들은 외식 나간 가족을 찾아 인근 식당을 뒤지고,집을 계속 비우는 맞벌이 부부에게는 해당시간에 집에 있어달라고 신신당부를 하기도 한다.부녀회장이 일일이 주민들에게 전화를 걸어 ‘불끄러 오라.’고 독촉하는 것도 흔한 풍경 중 하나.최근 이러한 주민 동원 방식을 두고 일부 시청자들 사이에서 논란이 적지않다. 시청자 김상욱씨는 “제작진이 임의로 정한 시간에 내 스케줄을 맞춰야 하느냐.”면서 “취지가 아무리 좋아도 결국은 사생활 침해”라고 주장했다.반면 시청자 박성민씨는 “삭막한 세상에 한 사람도 빠짐없이 모두 마음을 모으는 정이 느껴져 좋다.”고 긍정적인 반응을 보였다. 최영근 책임PD는 “특정 주민이 ‘왕따’될 수 있는 문제가 있다.”면서도“시청자들에게 함께일 때 더 큰 힘이 생긴다는 것을 보여주고,이웃 사이의돈독한 정을 느끼도록 했다.”고 기획의도를 밝혔다. ‘주민들이 단결해 꿈을 이룬다.’는 본래의 취지는 좋아보인다.서로 서먹서먹했던 아파트 주민들이 공동으로 임무를 완수해낸 뒤 환호하며 인사를 나누는 모습을 보는 것도 흐뭇하다.그러나 그 단결과 대규모의 참여가 점차 ‘위로부터의 동원’으로 변질되는 것은 아닐까 우려된다.일부 시청자들이 이의를 제기하는 이유도,과거 빈번했던 ‘위로부터의 동원’에서 비롯된 국가주의·집단주의 콤플렉스 때문으로 보인다. 한·일월드컵 때의 붉은 악마 응원이나,최근의 대미 촛불시위 등 우리 사회는 이제 밑으로부터의 자발적인 동원이 가능할 정도로 성숙해졌다.‘박수홍…’가 ‘신(新)매스게임’이라는 비난을 받지 않으려면 동원될 주민들에게 사전에 자발적인 참여의사를 확인하고 동의를 받아야만 할 것이다.물론 불우이웃 돕기라는 좋은 목적을 위해서 개인의 사생활은 잠시 포기할 수도있을지 모른다.그러나 그것은 해당 주민의 자발적인 포기여야 하지 않을까.참여를 희망하는 주민들만으로 수행할 수 있는 집단 임무를 제시하면 어떨지. 채수범기자 lokavid@
  • 남과여/달라진 직장내 커플 풍속도

    ‘컴퍼니 커플(Company Couple)을 아시나요?’ 대학가의 ‘캠퍼스 커플’처럼 직장내 커플을 지칭하는 말이다.이 사내커플들의 풍속도가 최근 눈에 띄게 달라지고 있다.사내에서 연애한다는 사실을숨기며 몰래 데이트를 즐기다가 결혼 직전에야 밝히던 예전 선배들과 달리신세대 사내커플들은 연애할 때부터 당당하게 공인받기를 원하는 것. 이들은 “대학때 보면 캠퍼스 커플이 학교 생활에 더 충실했다.”면서 “사내커플도 회사생활에 활력이 되고 있으며 이를 굳이 숨겨야 할 필요가 없다고 생각한다.”고 예찬론을 펼친다. “팀원들이 눈치채기 전에 먼저 털어놨어요.사귀는 사람이 있으면 자랑하고 싶은 게 당연하잖아요?” 광고대행사에 근무하는 이유미(25·여)씨는 입사 동기와 1년 전부터 교제중이다.동기모임에서 가까워진 두 사람은 사귄 지 한달만에 사내에 ‘자진신고’했다.사내커플임을 알려 다른 사람들에게 눈독 들이지 말라는 의사표시를한 것.그는 “동기 중에서 2쌍 정도가 공공연하게 데이트를 즐긴다.”면서“구체적인 결혼계획은 아직 없지만 회사생활에 문제될 것은 없다.”고 말했다. 우리은행의 정인현(30)씨와 윤선옥(29·여)씨 또한 사내에서 모르는 사람이 없는 3년째 커플.교제가 오래되다 보니 자연스럽게 알려졌다. 윤씨는 “인현씨가 후배였기 때문에 약간 갈등했지만 사람이 마음에 드는데 회사내 교제라고 마음 속에서만 삭일 필요가 없다고 생각했다.”면서 “사내커플이 많아 소문이 나는 것을 두려워하지 않았다.”고 말했다. 최근 온라인 리쿠르팅업체 ‘잡 코리아’가 미혼 직장 남녀 4036명을 대상으로 한 설문조사에 따르면 70%가 사내커플을 찬성했으며,32%는 실제로 사내연애를 해본 적이 있다고 대답해 달라진 현상을 그대로 보여줬다.‘연애는 곧결혼’이라고 생각하는 기존 가치관이 부서지고 ‘연애는 펀(fun)’으로 받아들이는 신세대의 삶을 잘 반영하고 있다. 또 사내커플은 라이프스타일이 비슷해 서로를 잘 이해하며 끈끈한 유대관계를 맺을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이를 반영하듯 주5일 근무제를 채택한 은행가,오후 3시에 기본업무가 끝나는 증권가 등에서는 사내커플이 더욱 유행하고 있다. 그래서인지 은행가에서는 같은 은행에서의 결혼을 ‘대체방’,다른 은행원과의 결혼을 ‘교환방’(방이란 영수증에 찍는 고무도장)이라고 부르며,증권가에서는 ‘자전거래’라는 은어를 사용한다. 해외업무가 많은 삼성 SDS의 오윤정(26·여)씨 또한 같은 팀에서 근무하는김영곤(28)씨와 열애중이다. 오씨는 “일년의 절반 이상을 해외에서 보내는 직업이다 보니 자연스럽게 사내에서 상대를 구하게 됐다.”면서 “회사생활에 성실한지,주변 동료들의 평가는 어떤지,사생활이 어떤지 등 그에 관한 모든 것을 파악한 뒤 사귀는 것을 결정했다.”고 말했다. 사내커플을 부정적인 눈으로 바라보던 회사 측 시선도 새로운 흐름에 맞춰바뀌고 있다.모 자동차 사장은 지난 9월 사내커플이 낳은 아이에게 화환과 특별 금일봉을 선물해 ‘사내커플 뚜쟁이’라는 별명을 얻기도 했다.굿모닝·신한증권은 합병후 일어난 양쪽 출신의 미묘한 신경전을 없애고자 ‘사내커플’을 치료약으로 내놓았다.굿모닝·신한증권으로 각각 입사한 사원들이 결혼하면800만원 정도의 포상금을 주기로 한 것.관계자는 “회사에서 사내결혼에 관한 방침을 내놓은 뒤 사내 분위기가 몰라보게 좋아졌다.”고 즐거워했다. 그러나 공인된 사내커플이 결혼으로 이어지지 않으면 으레 문제가 생긴다.1년 정도 사내연애를 한 김모(27·여)씨는 애인과 헤어진 뒤 “의존적이고 사생활이 문란하다.”는 어이없는 뒷소리를 들었다.김씨는 “형편없는 여자로 치부돼 오랫동안 힘든 시기를 보냈다.”면서 “사내커플일수록 상대방을 신중하게 선택해야 한다.”고 충고했다. 사내커플이 이혼을 할 때는 문제가 더욱 심각하다.자칫하면 한 사람,특히 여자가 회사를 떠나야 할 상황에 놓이는 일이 대부분이고,그냥 회사에 남더라도 곱지 않은 눈초리는 감수해야 한다. 무역회사에 7년 동안 근무한 이모(34·여)씨는 지난해 이혼과 동시에 사표를 썼다.사내부부이던 그는 “이혼한 남자와 한 회사에서 근무할 자신이 없었다.”면서 “우리의 불협화음이 알려지자 회사에서도 은근히 퇴사를 종용했다.”고 씁쓸해했다. 김현미 연세대 사회학과 교수는“사내연애 금지는 남성위주 조직문화의 한 예”라면서 “90년대 이후 많은 여성이 사회에 진출했고,이성이 함께 일하다 보면 로맨스가 생기는 것은 당연하고 자연스러운 일”이라고 설명했다.아울러 사내커플 유행의 이면에는 맞벌이를 원하는 신세대의 금전관,대등한 관계를 원하는 남녀평등의식 등 복합적인 사회상을 담고 있다고 분석했다. 이송하기자 songha@ ★직장내 커플 이것은 지켜라 사내커플이 성공하려면 지켜야 할 수칙은 무엇일까? 결혼정보회사 듀오(www.duonet.com)의 사내커플 매니저들에게서 노하우를 알아보았다. ●업무상 질투는 ‘쥐약’ 사내커플에게 질투는 절대 금물.상대방이 자신보다 먼저 승진했다거나,회사에서 더 인기가 높다,회사 정보에 더 빠르다는 등의 이유로 질투하거나 열등감을 갖는다면 원만한 관계를 유지하기 힘들다. ●근무시간에는 ‘등’을 돌려라 개인적인 일로 직장에서 상대방의 시간을 빼앗거나 업무에 지장을 주지 말아야 한다.조직의 일에 충실할 때 사내커플이 더욱 빛나는 법.또 회사내에서 지나치게다정한 모습을 보이는 것도 좋지 않다. ●입에 자물쇠를 채워라 커플간에 나눈 대화는 그야말로 둘만의 비밀이어야 한다.함부로 발설했다가는 아무리 소소한 얘기라 할지라도 소문이 돌아 낭패를 보기 십상이다.상대방에게도 ‘입이 가벼운 사람’으로 찍히기 쉽다. ●매일 1%씩 몸값을 올려라 사내커플은 외모와 능력 향상에 더욱 신경을 써야 한다.내 얼굴이 곧 상대방의 얼굴이요,상대방 모습이 곧 내 모습이기 때문.경제력·건강·이미지 관리,특정 분야에 관한 지식 등 한가지를 택해 1%씩이라도 가치를 높이게끔 노력하라. ●가끔은 ‘홀로’ 고독을 씹어라 아무리 사랑하는 사이라도 너무 달라붙어 있으면 시들해지기 쉽다.때때로자신만의 시간을 가지며 사색을 즐겨라. ●직장동료들과 친해져라 주변 사람들을 내 편으로 만들어야 한다.특히 사내에서 인지도가 높고 평판이 좋은 사람을 확실하게 아군으로 만들도록.평소 인간관계를 탄탄하게 다져놓아야 나중에 결혼에 골인하지 못해도 좋지 않은 뒷이야기를 막을 수 있다. 이송하기자
  • 서울 가양·중계·길음동등 8곳 교육복지투자 우선지역 지정/내년부터 2년간 시범운영

    정부는 서울과 부산의 교육·문화 환경이 열악한 8곳을 ‘교육복지투자 우선지역’으로 시범 지정,내년부터 집중적으로 지원한다.우선지역은 서울 강서구 가양동의 2곳,노원구 중계동의 2곳,성북구 길음동의 1곳,강북구 번동의 1곳 등 6개 동과 부산의 북구와 해운대구 등 2개 구이다. 8일 교육인적자원부·행정자치부·문화관광부·보건복지부·서울시청 등 관계부처에 따르면 교육복지투자 우선지역의 지정 및 지원 등에 대한 구체적인 사업 내용을 확정,이번 주중에 발표할 계획이다. 도시의 저소득층 자녀들에 대한 중식·학비 등 한정된 지원에서 벗어나 지역을 대상으로 교육·문화·복지차원의 총체적 지원에 나선다. 투자 우선지역은 우선 2년간 시범 운영한 뒤 단계적으로 확대해 나갈 방침이다.내년에는 종합적인 지원체계를 갖추기 위한 시스템 구축에,2004년에는다양한 교육복지 프로그램을 실질적으로 운영하는 데 역점을 둔다. 우선지역은 저소득층들의 밀집도가 높고 자녀들이 많은 곳으로 대부분 소규모 영구 임대아파트 지역이다. 우선지역은 주민들이 대부분 맞벌이인 점을 감안,영유아 보육시설의 확충과 함께 내실화에 역점이 두어진다.이를 위해 학부모·교수·교육청·구청·유치원·보육기관 등의 관계자로 구성된 협의회를 구성하고,영유아·학생의 신체적 발달을 위해 지역사회와 연계한 보건시스템도 구축,최소한의 건강서비스를 제공할 방침이다. 초등학교 저학년을 위한 다양한 방과후 교육 프로그램을 개설하면서 보육·교육을 겸한 에듀케어(edu-care)제를 도입하고 상담 프로그램도 강화하기로했다. 박홍기기자 hkpark@
  • 도시 저소득층 초·중생 30% “내 미래 어둡다”교육개발원 공청회

    대도시 빈민밀집 지역의 초·중학생 가운데 30% 이상이 자신의 미래에 대해 희망적이지 않다고 생각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특히 가정형편이 어려운 가정의 자녀일수록 비관적인 경향이 강했다. 한국교육개발원 이혜영 연구위원은 4일 서울 흥사단 강당에서 열린 ‘교육복지 투자우선지역 지원사업계획 수립을 위한 공청회’에서 ‘저소득층의 교육복지 실태와 과제’라는 주제 발표를 통해 이같이 밝혔다.조사는 서울과부산의 초·중학생 3100여명을 대상으로 이뤄졌다. 이에 따르면 ‘나의 미래는 희망적’이라는 질문에 대해 26.9%는 별로 그렇지 않다,3.7%는 전혀 그렇지 않다고 답했다. 그러나 잘 산다고 생각하는 가정의 학생들 가운데 80% 이상이 미래가 ‘매우 또는 다소 희망적’이라고 말했으나 못 사는 가정의 학생들은 48% 이상이 미래가 다소 또는 매우 부정적이라고 말해 편차가 컸다. 또 ‘노력하면 목표나 희망을 이룰 수 있다.’는 문항에서는 매우 잘 살거나 잘 사는 편에 속한 가정의 자녀는 73.4∼92.8%가 긍정적인데 비해 매우못 사는 가정의 자녀는 22.2%,못 사는 편인 가정의 자녀는 18.3%가 부정적이었다. 수업 참여도와 관련,수업을 잘 듣지 않는다거나 수업을 방해한다는 지적을받는다는 물음에 그렇다는 대답이 잘 사는 가정의 자녀는 12∼13%에 그쳤으나 매우 못 사는 가정의 자녀는 66.6%,못 사는 편인 가정의 자녀는 26.9%나됐다. 방과후 가정환경 조사에서는 52.6%는 방과후 부모나 조부모의 보살핌을 받았으나 20.7%는 보호자 없이 혼자 지냈으며,17.4%는 형제 자매와 지냈다.38.1%가 학교 수업이 끝난 뒤 보호자 없이 생활하는 셈이다. 학생들이 방과후 학습을 위해 가장 필요한 것으로 22.9%가 컴퓨터·인터넷검색,18.2%가 공부공간,16.4%가 체험학습,11.3%가 교과 관련 책,10.1%가 과외 및 학원 등을 꼽았다. 교사 987명 중 35%는 자신감 부족과 무기력 등 정서발달,25.3%는 성적과 진로,20.8%는 경제적 어려움,5.5%는 학교생활 부적응 등을 학생들의 가장 심각한 문제로 들었다. 이 연구위원은 “맞벌이 부모를 둔 도시 저소득층 자녀는 가정·학교·지역사회에서 적절한 보호를 받지못하고 비교육적 환경에 노출돼 있다.”면서“국가적 차원의 집중투자가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박홍기기자 hkpark@
  • “제발 가정파탄만은…”신용불량SOS봇물.사이버민원실 한달새 3천건

    눈덩이처럼 불어오르는 빚더미를 감당하지 못하게 된 신용불량자들이 “가정파탄만은 막게 해 달라.”는 등의 딱한 호소를 하고 있다. 신용불량자들은 신용회복지원위원회의 홈페이지(pcrs.or.kr)에 연일 뒤늦은 후회와 함께 신용불량의 멍에를 벗을 수 있도록 도와 달라는 애절한 사연을 올리고 있다.사이버민원실을 개설한 지 한달여 만에 3000여건의 글이 쌓여있다. 가정주부 A씨는 “남편이 사업을 하다 진 카드빚 등 5000여만원을 한달 월급 110만원으로는 이자도 제대로 갚을 수 없다.”며 “매일매일 걸려오는 카드사 상담원들의 전화에 하루에도 열두번 죽고 싶다는 생각을 하게 된다.”고 털어놨다.그의 바람은 신용불량자로 등록돼도 좋으니 카드사의 빚 독촉전화를 받지 않고 조금씩 오랜 기간에 걸쳐 갚는 것이다. 딸 아이 하나를 둔 주부 B씨는 “빚 보증을 잘못 선 탓에 남편이 모르는 카드빚 1500만원을 안고 있다.”면서 “이런 사실이 들통나면 당장 남편이 이혼을 요구할 것”이라고 불안감을 감추지 못했다. 회사원 C씨는 돈을 벌어보겠다고 주식투자를 했다가 전세자금도 날리고 은행 마이너스통장에다 카드사의 빚을 진 케이스.그는 “신용불량자를 다루는뉴스를 보기도 겁나고 어디론가 사라지고 싶다.”며 “제발 나의 가정파탄만은 막아 달라.”고 호소했다. D씨는 “3000만원의 카드빚을 돌려막는데 이제 한계에 몰렸다.”며 “부모님이 알면 나는 혼나니 월 50만원 정도씩 장기간에 걸쳐 천천히 갚을 수 있는 방법을 알려 달라.”고 호소했다.E씨는 “가정이 어려워 은행과 금고에서 조금씩 대출받기 시작한 부채가 3500만원으로 불어났다.”면서 “맞벌이를하는 아내와 함께 갚을 수 있는데도 금융기관에서는 3개월 연체시 신용불량자로 등록하겠다고 겁을 주고 있다.”고 밝혔다. F씨는 “미성년자 때부터 7개 카드사에서 돌려 쓴 3000만원을 갚기 위해 월급 45만원을 받는 병역특례자가 됐으나 연체이자 24%를 도저히 감당할 수 없다.”며 “카드사들은 사기죄로 형사입건시키겠다고 위협하고 있다.”고 딱한 사정을 고백했다. 신용회복지원위원회에 따르면 개인워크아웃(개인신용회복) 신청을 접수한지 열흘새 신청자가 단 한 명밖에 나오지 않았으나 최근에는 94명으로 늘었다.카드 빚을 돌려쓰다가 배(원금)보다 배꼽(이자)이 더 커지거나 월급으로연체이자를 감당하지 못하는 채무자들의 잘못도 크다는 지적이다.하지만 모은행이 세 군데 이상의 카드사에서 현금서비스를 받은 40만 카드 고객의 거래를 중단하면서 잠재적인 신용불량자의 목을 죄는 것도 신용불량자를 양산하는 결과를 낳고 있다는 것이다. 박정현기자 jhpark@
  • 네티즌 마당/한국의 딩크족, 그들은 누구인가

    “아이가 귀찮은 게 아닙니다.우리 둘의 삶이 너무나 소중해서….” 인터넷에 개설된 한 딩크족 카페의 첫머리를 장식하고 있는 문구다.딩크족,우리 주변에서도 더이상 낯설지 않은 말이 되었다.딩크(DINK)는 ‘Double Income, No Kids’의 첫 글자를 딴 것으로,부부가 맞벌이를 하고 자식은 갖지 않는다는 것을 지칭하는 말이다.그들은 배우자의 자유와 자립을 존중하며 직업에서 삶의 보람을 찾으려 한다.또 돈을 모으고 사회생활을 하는 데 있어서 자식은 걸림돌이 될 수밖에 없다고 생각한다.한국에서 딩크족이 자리잡게 된 데에는 좀 색다른 배경이 있다.IMF 구제금융의 한파가 젊은 부부들에게 딩크족이 될 것을 강요하다시피 했다.맞벌이를 해야만 가정을 지탱할 수 있었던 시기에 자녀 양육은 두려운 일이었다.그렇게 떠밀리듯 탄생한 한국의 딩크족은 경제가 어느 정도 회복된 뒤에도 계속 늘어가고 있는 추세다.딩크족들이 정보를 공유하고 애로사항도 토론하는 다음의 딩크카페(cafe.daum.net/dink)에 가면 그들이 가지고 있는 생각의 일단을 볼 수 있다.●이 세상,혼자 버티기도 버겁다 딩크족들은 자신들이 선택한 삶의 방식에 당당하다.아이를 갖는 것과 갖지않는 것은 인생을 바라보는 시각의 차이일 뿐이라며,딩크도 건강한 삶을 위한 하나의 방법이라고 말한다. 노후의 고독에 대한 두려움 때문에 아이를 갖는 것보다,지금 아이가 없기 때문에 누릴 수 있는 행복이 훨씬 더 가치 있다고 거침없이 토로한다. “짧게 한 줄로 한다면 저와 가장 많이 닮은 아이를 우리나라에서 살게 하고 싶지 않다는 거지요.어릴 때부터 막연히 그런 생각은 하고 있었지만 ‘나중에 내가 크면 세상은 많이 바뀌어 있겠지….’했습니다.어른이 된 지금 지하철 플랫폼에서 어디로 가야 하는지도 모른 채 서 있는 기분.갑자기 밀리는 인파에 어디론가 함께 휩쓸려 버릴지도 모를 것 같은 불안감.그 속에 저 혼자 버티고 있기도 힘들거든요.하루하루 행복과 불행의 만감이 교차하며 살아가지만,만약 아이가 있다면 바쁘게 손잡고 걸어가다 보도블록을 비집고 피어나는 이름 모를 풀들을 바라볼 마음의 여유가 있을까요?” ●내 꿈을 위해서라면 “만약 내가 부자라면 아이를 낳았을 것이다.아이 말고도 나의 취미생활에돈을 쏟아 부을 수 있을 테니까.나에게 취미생활은 곧 인생이기 때문에 절대 포기가 안 된다.부자가 아닌 이상 지금의 시대는 아무리 돈을 잘 벌어도 여유가 생기지 않는다.아이를 낳으면 평생을 그 아이만을 위해서만 살아야 한다.내 꿈도 접고 말이다.그렇게 한다고 해서 내가 나이 들면 아이가 나를 모실 가능성이 있나.희박하다.어디 그뿐인가.타락한 세상이라서 아이도 분명히 타락할 것인데,무엇 때문에 그런 아이를 위해서 내 인생을 포기할 것인가.차라리 내 아이보다는 다른 사람을 위해서 사는 게 더 낫다.” ●나는 이대로가 행복하다 “지금 당장은 걸릴 것 없이 행복하지만 이담에도 과연 후회하지 않을지는사실 저 자신도 모릅니다.하지만 중요한 것은 아기 없이도,아니 아기가 없기에 지금 우린 충분히 행복하다는 것이지요.전 이렇게 생각해요.노후에 찾아올 외로움을 두려워하기보다는 지금의 행복을 지키는 게 더 가치 있다고.현재의 하루하루를 행복하게 살다 보면미래에 대한 두려움도 줄어들게 되지않을까요? 나무 하나만 보기보다는 숲을 보듯이….딩크로 사는 것,우린 단지 남들과 좀 다른 것이지 틀린 것은 아니잖아요.분명 다른 것과 틀린 것은 차이가 있다고 봐요.” ●물론 고민도 있다 딩크족이나 딩크족이 되려는 부부들의 발목을 잡아당기는 것은 역시 노후에 대한 걱정이다.노인이 돼 찾아올지 모르는 고독과 아이를 낳기에는 늦은 나이에 생각이 바뀔지도 모른다는 염려가 바로 그것이다.또 시댁과의 갈등,주변의 걱정 섞인 시각도 부담스럽다고 밝힌다. “아직도 확신이 서지 않아요.정말 둘이서만 살아도 늙어서 후회하지 않을까.떠밀려서 딩크족처럼 살고 있는 사람입니다.올해로 결혼한 지 만 10년.둘 다 이상이 없다지만 지금까지….물론 병원·한의원·침술원 다 다녀봤습니다.그러다 어느 순간 생각을 바꾸기로 했습니다.이제는 아이가 없어서 오히려 편하고 자유롭다는 생각이 더 커지더군요.둘만 살다 보니 경제적으로도여유가 많이 생깁니다. 여행도 다니고 강아지도 키우고 불편함이 없지만 나이 들어후회하게 될지몰라 고민 중이랍니다.지금 이대로 난 행복한데.나의 선택에 자신감을 갖고싶어요.내게 딩크족 자격이 있나요?” 이호준기자 sagang@
  • 재테크 가이드/본인 금융·다른소득 합계 1억2000만원 밑돌땐 부부 분리과세 안하는게 유리

    헌법재판소가 지난 8월29일 자산소득 부부합산과세에 대해 위헌 결정을 내림에 따라 금융소득종합과세 대상자는 부부 합산 4000만원이 아닌 부부 별산 4000만원을 기준으로 대상자를 판단하게 된다.이에 따라 부부의 금융자산이 똑같이 안분되어 있는 상황이라면 최고 8000만원까지는 16.5%의 분리과세로 납세의무가 끝난다. 부부 별산을 기준으로 과세할 때 고려해야 할 사항이 몇 가지 있다.먼저 부부합산 기준으로 분리과세를 신청한 사람은 분리과세 철회 신청을 할 것인지 여부를 따져봐야 한다.금융소득종합과세는 부부 각각을 기준으로 과세하기때문에 가능한 부부간의 금융자산을 안분해 과세표준을 낮추는 것이 좋다. 종전에는 금융거래를 본인이든 배우자 이름으로 하든 세금에 영향을 주지못했다.하지만 부부 별산으로 금융소득종합과세를 하게 됨에 따라 부부간 따로 금융거래를 하는 것이 절세(節稅) 목적으로 유리하다.다만 부부간 금융재산 이동에는 증여세 과세 문제가 있을 수 있다.때문에 증여공제 범위에서 배우자간 금융재산 이동이나 명의 분산을 해야 한다.현재 증여재산 공제 한도는 5억원이지만 내년부터는 3억원으로 하향 조정되기 때문에 부부간 금융재산의 이동은 가급적 개정 세법이 시행되기 이전인 올해 안에 하는 것이 유리하다.5년 이상 장기채권이나 장기저축의 분리과세 신청을 했던 사람들은 철회 신청 여부를 고려해야 한다.종전 분리과세를 신청했던 사람들은 부부 합산 금융소득을 기준으로 분리과세를 판단했으나 지금은 부부 별산 기준으로판단해야 하기 때문이다. 그렇다면 언제 분리과세 철회 신청을 해야 하는 것일까?각각 본인을 기준으로 금융소득과 다른 소득의 합이 1억 2000만원을 밑도는 경우에는 분리과세를 철회하는 것이 유리하다.현재 분리과세 세율은 33%인데,금융소득과 다른소득의 합이 1억 2000만원에 못미치는 사람은 29.7%의 세율이 적용돼 분리과세를 신청하는 것보다 더 유리하기 때문이다.결국 1억 2000만원은 분리과세를 택할 것인지,아니면 종합과세를 선택할 것인 지를 판단하는 기준금액이된다. 예를들어 종전 맞벌이 부부 각자가 똑같이 금융소득 6000만원에근로소득 5000만원이 있는 경우,종전 기준으로 판단하면 주된 소득자는 금융소득 1억 2000만원과 본인의 근로소득 5000만원을 합한 1억 7000만원을 기준으로 판단했기 때문에 분리과세를 신청하는 것이 유리했다.그러나 개정 세법에 의하면 각각을 기준으로 판단하고 그 금액이 금융소득 6000만원과 근로소득 5000만원을 합한 1억 1000만원이 돼 분리과세를 철회하는 것이 유리하다. (도움말=원종훈(元鍾勳·세무사) 우리은행 PB사업팀 과장) 오승호기자 osh@
  • “효도대행·황혼미팅 책임집니다”-전문업체 등장

    효도를 대행해주는 업체,노인들의 이성교제를 돕는 모임들이 속속 생겨나고 있다. 효도대행업체를 이용해본 노인들은 비용은 부담스럽지만 도우미들이 손발처럼 움직여주기 때문에 자식들보다 오히려 나은 측면도 있다고 말한다.자식들의 눈치를 보지 않아도 되는 점이 무엇보다 좋다는 반응이다. 이성교제 모임에 참석하는 노인들은 젊음을 되찾은 기분이라고 ‘노후미팅’ 예찬론을 편다. 전문가들은 노인들이 이성교제나 재혼,취미생활 등에 몰두하며 생활할 때건강해 질 수 있다고 조언한다.대부분의 노인들이 직접 나서기를 꺼려하는만큼 자녀들이 관심을 갖고 나서줄 것을 주문한다. ◆효도대행업체 강영숙씨(44·여)는 지난 3월 경기도 의정부시에 ‘에이징 헬퍼’를 차렸다.맞벌이 부부,핵가족화추세로 부모와 멀리 ^^어져 살고 있는 자식들을 대신해 도움이 필요한 노인들에게 생활편의를 제공하는 효도대행업체다. 무의탁·독거 노인들은 국가에서 지원을 받고 부유층 노인들은 나름대로 사설 실버타운에서 노년을 편하게 보내고 있지만 이런 혜택을 받는 노인들은그리 많지 않다. 강사장은 이런 현실에 착안,“중산층 노인들을 위한 유료 봉사 서비스업으로 에이징 헬퍼를 창업하게 됐다.”고 설명했다.현재 정기회원은 20여명이지만 시간제로 이용하는 임시회원들이 오히려 더 많고 점점 이용문의가 늘고있는 추세라고 말한다. 에이징 헬퍼는 정기회원과 시간제 회원으로 나뉘어 서비스가 제공된다.정기회원은 월 60만원의 회비를 내고 기본 서비스와 필요에 따라 생활편의 서비스를 받을 수 있는데 회사에서 파견된 헬퍼(도우미)들이 주기적으로 들러 자식들이 해야 할 일들을 대신해 준다.또 일주일에 3번 도우미들이 찾아가는경우는 35만원의 회비를 받는다. 도우미들은 찜질방,병원,쇼핑 등 나들이 할때 함께 동행하는 것은 물론 말벗,가사일,텃밭가꾸기,취미생활,간병까지 도맡아서 해준다. 간병,나들이 동행 등은 시간제로 운영하고 있다.정기회원들에게는 월1회 간호사가 방문,혈압·혈당체크 등 건강검진도 해준다. 이밖에 제사(17만원)·생신상(25만원) 차려주기,회고록 만들기,부모님 CD제작,가족홈페이지 만들기,부모자식간 인터넷 편지쓰기 등 다양한 프로그램이마련돼 있다. 강사장은 “이 사업은 도우미들의 의식이 중요한 만큼 이들의 인성교육에도 많은 시간을 할애하고 있다.”면서 “이용 문의가 많지만 전국 네트워크가이뤄지지 않아 아쉬움이 많다.”고 말했다.031)873-9641. ◆이성교제를 돕는 모임 노인들 사이의 이성교제에는 ‘주책스럽다.’‘망측스럽다.’ 등의 말들이따라붙는다. 하지만 노인들의 이성교제에 대한 사회인식이 바뀌어야 한다는 지적들이 나오고 있다. 통계청 자료에 따르면 1992년 1438건이던 60세 이상 남자의 재혼건수가 97년에는 1535건,지난해에는 2343건으로 급증했다.여자노인의 재혼건수도 643건에 이른다.노인들의 건전한 이성교제를 돕는 모임이 필요한 이유다. 하지만 이들 업체들도 드러내놓고 노인들의 이성교제를 알선하기보다는 컴퓨터·서예·탁구·바둑 등 취미생활을 위해 등록한 노인들에게 특정한 날을 하루 잡아 사교의 장을 만드는 경우가 대부분이다. 홀로된 노인들을 위해 오래전부터 관심을 갖고 이성교제를 돕는 곳은 서울 동대문구 신설동에 있는 원우문화센터.올해로 18년째 홀로된 노인들을 대상으로 노인사교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있다. 원우문화센터 정은영(66·여) 원장은 “매주 토요일 홀로된 노인들만을 대상으로 만남의 장을 마련해주고 있는데 지금까지 200여쌍의 커플을 맺어줬다.”고 자랑했다. 문화센터 노인프로그램에도 수강생들이 늘고 있는 추세다.정 원장은 “자식을 출가시키고 노인들만 사는 부부들이나 홀로된 노인들도 많이 찾고 있다.”며 “노인들이 직접 찾아와서 상담하는 경우도 있지만 자녀들이 부모님을위해 접수를 하는 경우도 많다.”고 말했다. 이 센터에는 매주 토요일 노인들의 사교의 장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있는데홀로된 150여명의 노인들이 참여하고 있다.02)921-1501. 이밖에 사단법인 ‘한국노인의 전화’에서도 이성교제와 재혼 등 노인문제에 대한 상담을 해주고 있다.전국의 지회에는 ‘알찬 노후를 생각하는 모임(일명 알노생)’이 있고 노인들간 건전한 이성교제가 이뤄지도록 상담을 해주기도 한다. 서울 광진구군자동 상록문화센터에서도 매주 목요일 노래교실과 토요일 만남의 자리를 통해 교제를 알선한다.50세 이상이면 참가할 수 있으며 회비는월1만원.02)462-6673. 노인문제 전문가들은 “노인들의 이성 교제문화도 젊은이들처럼 자연스럽게 봐 주는 사회인식이 필요하며 노인의 외로운 노후 생활을 위해 우리사회가그동안 어떤 관심을 보였는지 반성해야 할 때”라고 지적했다. 유진상기자 jsr@
  • 하남민주연대 ‘민들레학교’ - “자연의 품에서 맘껏 놀아요”

    각계각층의 시민들이 자발적으로 지자체의 사업을 감시하는 경기 하남민주연대(대표 崔培根 교수)가 지역시민단체의 새로운 모범사례로 떠오르고 있다.최근 지역시민 700여명의 서명을 모아 하남시 도시개발공사의 각종 비리와특혜의혹에 대한 경기도 감사를 청구,대부분의 의혹을 사실로 밝혀냈기 때문이다.[대한매일 11월 18일자 1면·27면 보도] 서울지역의 이슈를 중심으로 명망가들이 활동을 벌여온 기존 시민운동과는달리 지역의 문제에 초점을 맞춰 새 지평을 열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하남민주연대는 우리 사회의 문제점과 비리를 파헤치는 것 외에도 생활속으로 파고들고 있다.대표적인 것이 지역내 어린이를 위해 운영하고 있는 방과후 대안학교인 ‘민들레학교’. 학교에서 돌아온 어린이들이 피아노,태권도,영어학원 주변을 맴도는 생활에서 벗어나 자연친화적인 교육을 체험토록 한다는 취지다.저소득층 맞벌이 부부의 자녀가 오후 시간을 안전하고 보람있게 보내는 장소로도 활용된다. 지난해 8월 문을 연 ‘민들레학교’에서는 전임교사 3명과 자원봉사자 2명의 지도로 학교 공부를 마친 초등학생 20여명이 저녁 6∼7시까지 함께 시간을 보낸다. 하남시 덕풍1동 동부초등학교 앞 허름한 건물에 세들어 있지만 분위기는 어느 학원보다 밝고 화기애애하다.‘학교’라고 해서 영어나 수학 등 교과 과목을 보충수업하는 것은 아니다.대신 어린이들이 ‘잘 놀 수 있는 방법’을스스로 익히는 데 초점을 맞추고 있다.약수터에 놀러가 맑은 물을 한잔씩 마시거나 도서관을 방문,책을 찾고 대출하는 방법도 배운다. 계절과 자연의 변화를 야외에서 직접 체험하는 프로그램이 가장 인기를 끌고 있다.봄에는 진달래꽃으로 화전을 부쳐 먹었고,여름에는 계곡으로 야유회를 다녀 왔다.김장철을 맞아 아이들이 직접 심었던 고추와 배추로 김치도 담글 계획이다. 어린이들은 ‘물가에서 잘 논 상’,‘안 운 상’,‘놀이 잘 가르쳐준 상’등을 받는다. 하남 박지연기자
  • 부모의 일관성없는 태도·과보호-자녀 성장후 ‘사회공포증’ 부른다

    7년전 명문대학을 우수한 성적으로 졸업한 K(33)씨는 아직 직업도 없고 미혼이다.서류심사나 필기시험은 항상 통과했지만 면접에서 번번이 떨어졌기때문.심사위원들 앞에만 서면 제대로 된 대답은 커녕 입이 딱 붙어버린다. 결혼도 마찬가지다.학교 친구나 부모 등을 통해 수십번이나 이성을 소개받았지만 대부분 입도 벙긋하지 못한 채 돌아서야 했다. K씨는 ‘사회공포증’을 앓고 있다.친숙하지 못한 사람을 만나거나,누가 자신을 주시하는 상황이 되면 두려움이 업습해 꼼짝할 수 없는 상황에 직면하는 것이다. 이러한 사회공포증은 성장시 부모의 일관적이지 못한 양육태도나 과보호가가장 큰 원인으로 나타났다. 성균관대 강북삼성병원 정신과 노경선 교수팀은 사회공포증과 공황장애로진단받은 성인 55명을 대상으로 어린 시절 부모로부터 받은 양육방식을 분석해 보았다. 즉 부모의 애정·거부·감독·학대·합리적 설명·방치·과잉보호·비일관성·과잉기대·과잉통제 등 10가지 요인으로 분류하여 총 20개의 기준척도를정해 분석한 결과 부모의 방치,비일관성 및 과보호가 가장 큰 영향을 미친것으로 나타났다. 어머니가 더 큰 영향을 미칠 것이라는 예상과 달리 아버지와 어머니의 양육태도가 비슷한 정도로 영향을 미쳤으며,방치와 학대의 경우는 어머니보다 아버지가 더 많은 영향을 준 것으로 조사됐다. 또 부모 모두 비일관적이고 과보호적일수록 커서 사회공포증을 앓을 가능성이 높았다. 이러한 연구 결과는 아버지가 사회생활에 바빠 가정 내에서 방관자 내지는 관조자 역할만 할 경우 아이가 커서 심각한 사회부적응 현상을 맞을 수 있음을 말해준다. 노경선 교수는 “기본적으로 아이에게 관심과 애정을 갖고 대하되 처벌할때는 합리적이고 일관적인 태도로 대해야 한다.”고 말했다. 그는 또 “최근 맞벌이가 늘어나면서 독립성을 빙자해 자녀를 방치하기 쉽다.”며 “아버지는 어머니의 양육을 돕는다는 차원을 벗어나 실제적인 양육을 실천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사회공포증이란 한가지 또는 그 이상의 사회적 상황이나 활동상황에 대해지속적으로 몹시 두려움을 느끼는 것. 즉 개인이 친숙하지않은 사람들이나 타인에 의해 주시되는 상황에 대한 두려움을 갖는 장애로서,증세가 심해지면 대인관계를 맺어야 하는 정상적인 사회생활이 불가능해 진다. 임창용기자 sdrago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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