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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60주년 ‘여경의 날’ 2제

    30일은 제60주년 ‘여경(女警)의 날’이다.1946년 미 군정기에 창설돼 사람으로 치면 회갑을 맞았다. 그동안 여자경찰은 꾸준한 질적·양적 발전을 거듭하며 현재 4500명 규모로 성장했다. 여경의 명예를 빛낸 두 명의 경찰을 소개한다. ●1년간 116명 검거 ‘다모대상’ 받는 윤순옥 대구청 경사 “단순한 처벌을 넘어 여성과 청소년 문제를 함께 고민하고 대안을 모색하는 수사관이 되고 싶습니다. 저 역시 여성이자 엄마니까요.” 대구경찰청 여성청소년계 윤순옥(44) 경사는 30일 기념식에서 제3대 다모(茶母)대상을 받는다. 경위로 승진도 한다.‘다모’는 조선시대 여성경찰을 뜻하는 말로 해마다 가장 뛰어난 능력을 보인 여경에게 주는 상이다. 2001년부터 대구 여경기동수사반장으로 일해 온 윤 경사가 지난 1년간 검거한 형사범은 구속자 11명을 포함해 모두 116명. 사흘에 한 명 꼴이다. 업무특성상 성매매 알선, 청소년 성매매, 성폭력 피의자가 대부분이다. 지난해 성매매 특별단속기간에는 28명을 붙잡아 개인 실적 전국 2위를 기록했다. 고교 폭력서클 2개를 적발해 자진해체를 유도하는 등 학교폭력 예방에도 힘썼다. 지난해 여름에는 교통사고로 고아가 된 친조카를 입양해 보상금 10억원을 가로채고 상습적으로 학대해 온 부부를 잡아들이기도 했다. 대구대 사범대 생물교육과를 나온 윤 경사가 1986년 순경 공채를 통해 경찰에 투신한 것은 “빨리 공무원이 되고 싶다.”는 소박한 희망에서였다. 당시 정부는 서울 아시안게임을 앞두고 ‘여경 아시안게임 요원’을 대거 모집하던 중이었다.“처음에 꿈꿨던 교사 대신 경찰이 된 것이 저 스스로 신기할 때가 있어요. 하지만 청소년과 어린이가 올바른 길을 가도록 지도하고 있다는 점은 비슷한 것 같아요.” 고교 1학년 딸 슬기(16)와 중학교 2학년 아들 상욱(14)이를 두고 있다.“수사관들에게도 요즘 범죄는 참혹하고 무서울 정도입니다. 그런 세상이 우리 아이들에게 이어진다는 건 생각만 해도 끔찍하죠.”그는 “하루가 멀다 하고 집에 늦게 들어가는 게 아이들에게 미안하기도 하지만 안전한 사회를 만드는 것 역시 엄마로서 커다란 임무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유영규기자 whoami@seoul.co.kr ●놀토마다 ‘어린이 교실’ 여는 김춘옥 마포서 경위 “여경이라고 모두 터프하고 강해야 하나요. 저는 엄마처럼 포근하게 다가가고 싶어요.” 지난주 토요일 서울 마포경찰서 김춘옥(44) 경위는 어린이 48명과 함께 서울 신천동 교통공원을 찾았다. 토요 휴가까지 반납하며 동료여경 3명과 함께 진행하고 있는 ‘열린 어린이 경찰교실’을 위해서다. 어린이들은 격주로 맞는 ‘놀토’(학교 안 가는 토요일)에 경찰박물관, 교통공원을 방문하고 태권도, 시뮬레이션 사격체험 등 범죄예방 교육으로, 1기부터 폭발적인 호응이 일어 이미 3기 어린이 40명이 대기하고 있다. 김 경위가 어린이 경찰교실을 시작한 것은 올 3월 마포서 여성청소년계장으로 부임하자마자 발생한 초등학생 성폭행 사건이 직접적인 계기가 됐다. 울먹이는 피해 어린이를 보고 남의 일 같지 않았던 김 경위는 범죄에 노출돼 있는 어린이를 대상으로 한 교육이 절실하다고 느꼈다. 경찰교실에 참여하는 어린이들은 맞벌이 부모나 한부모, 생활보호대상자의 자녀들. 대개는 ‘놀토’가 돼도 마땅히 할 일이 없는 아이들이다. 엄마의 손길이 그리운 아이들은 김 경위를 엄마처럼 여긴단다. 김경위는 지난 1일 안티 성폭력 페스티벌에 참가해 ‘퇴바사’(바바리맨 퇴치사) 공연으로 대상을 받기도 했다. 1983년 순경 공채로 경찰생활을 시작한 김 경위는 수사과를 거쳐 파출소장, 형사지원팀장을 지내면서 여경의 부드러운 이미지로 여성·청소년 문제에 접근하고 싶어 여청계에 자원했다.“앞으로도 엄마처럼 언니처럼, 어린이 같은 약자에게 힘이 되는 경찰이 되겠습니다.” 윤설영기자 snow0@seoul.co.kr
  • ‘통조림’ 고급·다양화 바람

    ‘통조림’ 고급·다양화 바람

    통조림이 주목받고 있다.최근의 학교 급식 파동으로 통조림의 안전성이 한층 부각되고 있다. 철저하게 살균·멸균한 다음 밀봉하기 때문이다. 유통 기한도 짧게는 3년에서 길게는 7년씩 간다.게다가 본격적인 휴가철이 다가오면서 간단히 먹을 수 있는 통조림의 매출도 늘어나고 있다. 동원F&B 관계자는 “야외에서 간편하게 먹을 수 있는 반찬용·술안주용·찌개용 통조림이 많이 나가고 있다.”고 말했다. 이런 통조림들이 최근엔 고급화되고 있다. 그동안 오래 보관이 가능하며 휴대하기 편하다는 편리성에도 불구하고 맛이나 질에서 믿음이 가지 않았던 것이 사실이다. 업체들이 이같은 편견을 부수고 있다. 짜지 않고 부드러운 맛의 통조림, 손으로 직접 찢은 고깃살, 올리브나 포도씨·해바라기씨 기름을 넣은 통조림 등이 나오고 있다. 국내 통조림 시장 규모는 대략 2000억원대로 업계는 추정한다. 이 가운데 황도·백도·깻잎·옥수수·파인애플 등 농산물 통조림 시장이 850억원가량이다. 동원·오뚜기·롯데칠성·샘표 등이 대표적인 통조림 생산 회사다. 샘표 관계자는 “해외 여행객이 증가하고 여름 휴가철이 되면 깻잎 통조림은 없어서 못팔 정도로 인기를 끈다.”고 말했다. 수산물에서는 참치·꽁치·고등어·골뱅이 통조림이 대부분이며 동원·유성물산·펭귄·사조산업 등이 860억원대의 매출을 올리고 있다. 동원F&B 관계자는 “지난 82년 참치 통조림 출시 이후 지금까지 부동의 1위”라며 “지난해 수산물 통조림이 전년보다 11% 증가했다.”고 전했다. 이 관계자는 “골뱅이와 꽁치 통조림의 비중이 급격히 높아지고 있는 것도 최근의 추세”라고 덧붙였다. 반면 90억원대 시장인 축산물 통조림은 걸음마 단계다. 쇠고기·돼지고기 장조림이 대부분으로 롯데햄·동원·목우촌·CJ 등이 주요 생산 회사이다. 샘표는 최근 집에서 만든 장조림과 거의 같은 맛과 영양을 담은 반찬용 통조림인 ‘쇠고기 장조림’(2300원),‘돼지고기 장조림’(1900원),‘메추리알 장조림’(1600원) 3종류를 새로 내놓았다. 샘표는 최고급 통조림을 표방하고 나섰다. 자사 최고의 간장을 사용했으며, 쇠고기는 호주산을, 돼지고기는 국산을 써 재료에서 최고급임을 강조했다. 고기를 씹는 질감과 촉촉한 육질이 최고라는 게 샘표측의 자랑이다. 합성색소와 맛을 내는 화학 조미료인 MSG를 전혀 넣지 않았다고 덧붙였다. 참치 통조림 부문에서 부동의 1위 업체인 동원F&B 역시 고급화를 선도하고 있다. 대표적으론 ‘올리브유 참치’(1880원),‘포도씨유 참치’(1880원)는 남태평양에서 잡은 고급 어종인 황다랑어만을 사용했다. 또 ‘해바라기유 참치’(1730원)는 해바라기씨앗의 기름에 담가 참치의 맛이 담백하고 소화가 잘되며,‘물담금 참치’(1350원)는 국내 처음으로 미네랄워터 참치로 심층 암반수를 이용해 맛이 담백한 것이 특징이다. 용기 디자인도 노란색 일색에서 벗어나 보라색·초록색 등 제품별로 다양한 색상을 이용했다. 회사는 또 돼지고기 앞다리살로 만들어 부드러운 햄인 ‘리챔’(4200원)도 인기를 끌고 있다. 앞다리는 뒷다리보다 지방이 골고루 분포돼 있이 맛이 부드럽다. 염도를 줄여 짜지 않은 것도 특징이다. ‘골뱅이 통조림’(5500원)으로 유명한 유동에서도 ‘꽁치조림 통조림’(1500원)과 ‘고등어조림 통조림’(2000원)을 새롭게 내놓았다. 무와 배추김치 등 정갈한 우리 농산물을 이용했으며, 조리 없이 바로 간편하게 먹을 수 있다. 디자인이 시대에 뒤처진다는 평가를 받아왔던 유동은 용기 디자인도 고급스럽게 교체했다. 오뚜기에서도 복숭아 특유의 향과 씹는 감촉이 살아있는 통조림 ‘백도’와 ‘황도’(이상 1500원)를 내놓고 있다. 과일 안주나 후식, 아이들의 간식 등으로 여전히 인기가 높은 통조림이다. ●통조림의 도입사 1804년 프랑스인 아페르가 개발한 통조림은 당시 나폴레옹 전쟁 이후 악화된 식량 사정으로 장기 보존이 가능해 인기가 무척 높았다. 국내에는 1892년 일본인이 전남 완도에서 잡은 전복을 통조림으로 만들면서 도입됐다. 이후 1950년 한국전쟁을 계기로 군수용 통조림을 중심으로 발달했다. 71년 굴 통조림을 시작으로 산업화 과정에 따라 내수용 통조림도 크게 성장했다.80년대 들어 맞벌이 부부가 증가하면서 오랫동안 보관이 편리한 통조림이 인기를 끌어왔다. 식혜와 같은 전통음료에서부터 농수축산물을 재료로 한 통조림까지 다양하게 나와 있다. 이기철기자 chuli@seoul.co.kr
  • KBS2TV 새드라마 ‘투명인간 최장수’ 유오성·채시라

    KBS2TV 새드라마 ‘투명인간 최장수’ 유오성·채시라

    She said:꿈꾸기는 왜 10∼20대 여자들의 전유물이 됐나.20대 초반에 남자 꾐에 빠져 결혼한 쌍둥이 아줌마는 꿈을 꾸면 안되는 걸까. 가계부를 보면 가슴이 답답하고, 남편의 쥐꼬리 월급으로는 살 수 없어 직장을 찾아 맞벌이 아내가 됐다. 젊음과 열정은 가족을 위해 모두 쏟아버린 아줌마이지만 신데렐라가 되지 말라는 법이 있는가. 뒤늦게 찾아온 사랑을 꿈꾸며, 못나고 투박한 사람의 꿈도 아름다울 수 있다는 걸 보여주고 싶다. He said:대한민국에서 남자로 사는 것, 게다가 결혼해서 아이까지 둘 딸린 가장인데 어디 숨이나 제대로 쉴 수 있는 처지인가. 직장에서 언제 잘릴지 모르는 불안감 속에서 아이들과 아내의 행복을 위해 사회에서 꼭 성공해야 한다며 달려왔다. 그런데 한순간 가족을 잃게 될 위기에 봉착했다. 여태껏 그렇게 한 것처럼 내 자신을 버려야 할까. 게다가 나한테 남은 시간이 얼마 남지 않았다는 것을 알게 됐는데, 앞으로 무엇을 할 수 있을까. 다음달 5일부터 전파를 타는 KBS2TV 수목드라마 ‘투명인간 최장수’(연출 정해룡·극본 박계옥·제작 HB엔터테인먼트)의 주인공 남편 최장수(유오성 분)와 아내 오소영(채시라 분)의 독백이다. 드라마는 이혼이 너무 흔한 이 시대에 부부란 무엇인가, 그리고 아버지의 사랑은 어떤 것인가에 대해 가볍지 않으면서도 유쾌하게 풀어갈 예정이다. 특히 브라운관에 오랜만에 모습을 드러낸 유오성과 채시라의 ‘미녀와 야수’ 연기에 관심이 쏠린다. # 2년만에 안방 컴백 감성연기 도전 SBS ‘장길산’ 이후 2년 만에 브라운관에 컴백한 유오성. 그가 맡은 최장수는 아버지 없이 자란, 강력반 형사다. 사랑하는 여인 오소영을 위해 유도를 포기하고 순경시험에 합격, 세상과 맞붙어 싸우듯 열심히 산다. 가족을 위해 죽도록 일했지만 가족관계는 너무나 일상적이고, 장애아인 둘째아들을 위해 할 수 있는 게 아무 것도 없다. 결국 아내에게 이혼마저 강요 당한다. 그런 그가 갑자기 알츠하이머 판정을 받는다. 앞만 보고 달려온 인생에 닥친 갑작스러운 변화 속에서 장수는 주인이 아닌 손님 같은 가장이었음을 깨닫는다. 기억을 모두 잃기 전에 가족에게 해줄 수 있는 것을 찾기 시작한다. 그때부터 아내와 아이들을 위한 ‘위대한 유산 프로젝트’가 시작되는데…. “장수는 순박하면서도 가슴 따뜻한 남편이자 아버지입니다. 남은 삶을 가족의 행복을 위해 헌신하는 가족애를 그린 휴먼드라마인 만큼 선뜻 출연을 결심했습니다.”특히 이 시대 아버지·어머니에 바치는 헌사이고, 가족애를 제시하는 작품인 만큼 지쳐 있는 이들에게 세상은 살 만한 곳임을 알려주고 싶다고. 영화 ‘친구’‘챔피언’, 드라마 ‘장길산’ 등에서 건달 등 터프한 역할을 해봐서인지 처음 맡는 형사 역에도 도움이 돼 자신이 있다고 했다. 그는 “마초적 남성 역일수록 더 섬세한 표현을 요구한다.”면서 “불치병 환자 장수의 감성연기가 얼마나 눈물샘을 자극할 것인지 기대해 달라.”고 말했다. # 전형적인 이 시대의 억척 아줌마 변변치 못한 남편에 쌍둥이 딸까지 둔 억척스러운 아줌마로 변신한 채시라가 상상이 되는가.1년 전쯤 KBS ‘해신’에서 보여준 넘치는 카리스마와 날카로운 눈매를 기억한다면 말이다. 그가 맡은 오소영은 타고난 미모에 만성신부전증이라는 병을 앓아 어릴 적부터 공주 대접을 받으며 자랐다. 건강에 대한 집착으로 오로지 체력만 갖춘 최장수의 끈질긴 구애로 결혼까지 하지만 최장수와의 만남이 곧 삶의 낭떠러지였다. 발달장애아인 쌍둥이 아들 뒷바라지에 박봉의 살림까지 혼자 떠맡아 이를 악물다가 결국 중고차 딜러로 변신, 생활전선에 뛰어든다. 남편보다 월등하게 돈을 긁어모은 그녀. 이제 장수는 자신에게 어울리지 않는, 낡은 짐보따리 같은 존재에 불과하고 결국 늘 가지고 다니던 이혼서류를 내민다. 때마침 소영이 첫사랑이었다며 9년 만에 찾아온 대학 동창 하준호(조연우 역)의 등장으로 소영은 다시 스무살 소녀로 돌아간다. 여자는 끊임없이 꿈꾸고 사는 존재라는 것을 깨달으며, 지금도 늦지 않았다며 신데렐라를 꿈꾼다. 그런데 애써 정을 떼려고 발악했던 남편이 알츠하이머라니, 게다가 준호와 엮어주려고 물밑작업까지 벌이고 있다니…. 채시라는 “억척스럽고 생활력 강한 전형적인 주부를 연기하기 위해 머리도 아줌마 파마로 바꿨고, 옷차림도 편안한 것 위주로 준비했다.”면서 “아이를 키우는 엄마로서 공감이 커 대본을 읽는 내내 웃고 울고 했다.”고 말했다. 전 작품과 다른 배역을 고른다는 그는 소영 역에 애착이 크다며 자신감을 내비쳤다. 그는 “웃고 있지만 눈물이 나는 가슴 아픈 인생을 그릴 것”이라면서 “가슴 절절한 삶이 시청자들에게 감동으로 전해지길 바란다.”고 말했다. 김미경기자 chaplin7@seoul.co.kr·<사진제공 KBS>
  • “인생에 정년퇴직은 없다”

    “인생에 정년퇴직은 없다”

    “늙어서 일 못하는 게 아니야. 늙었다는 핑계로 할 수 있는 일도 그냥 못 본 척하는 거지. 인생에 정년퇴직이 어디 있어.” 70,80 나이에도 손에서 일을 놓지 않는 ‘젊은 그대’들이 있다. 대한은퇴자협회가 주는 ‘제3회 히어로(영웅) 대상’ 수상자들을 만나봤다. 시상식은 29일 서울 프레스센터에서 열린다. ■ ‘우수노령 히어로’ 72세 이혜숙씨 우수노령 히어로상을 받는 이혜숙(72·여)씨는 전문비서로 일선을 누비고 있다. 1957년 이화여대 영어영문학과를 졸업한 뒤 곧바로 취업했으니 올해로 직장생활을 한 지 꼭 50년째. 이화보전을 졸업한 어머니와 보성전문을 졸업한 아버지는 “전쟁이 끝나고 폐허가 된 조국에서 무엇이든 해야 한다.”며 이씨를 대학까지 보냈다. 이씨는 “재학 중에 지금의 비서학과와 마찬가지인 영문과 부설 ‘영어속기반’이 생겨 2년 과정을 마치고 자격증을 땄다. 속기가 얼마나 어려운지 50여명이 시작해 16명 밖에 수료를 못했다.”고 되돌아봤다. 그동안 이씨가 거친 외국계 회사와 단체는 모두 6곳으로 단순한 비서가 아니라 통역, 번역까지 도맡아 했다. 이씨의 첫 직장은 ‘월드비전’(세계 기독교 선명회)이었다. 전쟁고아들과 이들을 후원하는 미국의 양부모를 중간에 연결시켜 주는 역할을 했다. 아이들이 고사리손으로 편지를 써오면 양부모가 좋아할 만한 아이들다운 문장으로 영문번역을 해 미국에 보냈다. 지금까지 회사를 그만두고 싶다는 생각을 한 적은 단 한번도 없다. 하지만 맞벌이 1세대인 그는 두 딸이 수험생일 때 제대로 뒷바라지해 주지 못한 게 지금도 마음에 걸린다. “큰딸은 음악을 전공해 프랑스로 유학가서 결혼까지 했고, 작은딸은 저와 마찬가지로 비서의 길을 걷고 있어요. 잘 커줘 고맙지요. 요즘에는 작은딸이 저한테 비서로서 쓴소리도 많이 해준답니다.” 지금 근무하고 있는 수출업체 ㈜BSK인터내셔널에서도 비서를 맡고 있지만, 전 직장에서부터 20년 가까이 함께 일해온 상사와는 눈빛만 마주쳐도 속을 읽을 수 있다. 한국 업체들의 이메일을 번역해 외국 바이어들에게 전달하는 것도 그의 몫이다. 칠순이 넘어 연봉 3500만원의 비서직을 유지할 수 있는 비결은 바로 이런 능력과 자신감이다. 그는 “나이 들었다고 좌절하지 말고 당당하게 일과 맞서라.”고 인생 후배들에게 주문했다. ■ ‘최고노령 히어로’ 85세 이응덕씨 최고노령 히어로상을 수상한 이응덕(85)씨는 서울시립 관악노인복지관 공동작업장 ‘두레’의 반장이자 분위기 메이커이다. 여든이 넘었다는 것이 믿기지 않을 정도로 활동적인 그는 “일하지 않으면 병이 난다.”면서 8년째 하루도 출근을 거르지 않았다. 작업장에서 하는 일은 플러그를 조립하거나 종이봉투를 붙이는 것으로 10여명의 반원 모두 80대 전후 고령자들이다. “중앙대 부속중·고에서 수위로 일하다 나이가 많아서 그만뒀어. 그래도 쉴 수가 없어 혹시나 하고 복지관을 찾아 왔는데 나처럼 나이 많은 사람도 일을 하게 해주니 고마울 뿐이야.” 이씨가 처음 일을 손에 쥔 것은 태평양전쟁 막바지였던 1945년이었다. 개성에 있는 일본 군수품 회사에서 공급업무를 맡았다. 해방 후 자리를 잡나 싶었더니 이번에는 6·25전쟁이 터져 보급대로 부산에 끌려갔다. 몇 차례 죽을 고비 끝에 전쟁이 끝났고 형이 근무하는 미군부대에서 군수품 취급 업무를 하다가 57년 광탄에 있는 보급중대에 정식 입대를 했다. 제대 뒤 가평에서 장사를 시작했지만 하늘은 이씨를 돕지 않았다. 큰 물난리가 터져 터전을 다 잃게 된 이씨는 국가에서 지원해 주는 수재민 지원금 1000원을 들고 무작정 서울로 와 관악구 봉천동에 자리를 잡았다. 연탄 1장을 사려 해도 상도동까지 걸어가야 하던 시절이었다. 전쟁과 재난 등 사람의 힘으로 어쩔 수 없는 일을 많이 겪었기 때문일까, 이씨는 돈 욕심이 별로 없다.“이거면 족하다.”는 게 항상 하는 말. 욕심이 없는 정도가 아니라 남 도와 주길 좋아해서 그동안 돌보고 시신까지 거둔 무의탁노인이 40여명에 이른다. 이씨는 “취업을 하려고 왔다.”면서 편한 일만 찾는 50∼60대를 보면 안타깝다.“저 나이면 청춘인데…. 거저 주는 것만 바라지 말고 일을 찾아 먼저 움직여야지. 난 하늘나라 가는 그날까지 손에서 일을 놓지 않을 거야. 그게 장수 비결이라니까.” 유지혜기자 wisepen@seoul.co.kr
  • “학교속으로 지역사회 끌어와야”

    “학교속으로 지역사회 끌어와야”

    “학교를 세운다는 것이 건물만 짓는 게 아니라 지역(사회)을 만든다는 관점으로 사고와 인식의 전환이 필요합니다.” 평생교육 및 학교복합화 시설의 일본 최고 권위자로 꼽히는 와타나베 아키히코 일본 국립 토요하시 공과대 교수의 학교복합시설에 담긴 철학이다. 지난주 서울에서 열린 한국건축가협회와 기획예산처가 공동 주최한 학교복합시설에 관한 국제심포지엄에 참석한 와타나베 교수와 26일 서울신문이 서면 인터뷰를 했다. 학교복합시설은 올해 기획처가 임대형 민자사업(BTL)의 역점사업으로 추진하는 것으로 학교에 문화·복지·보육·체육시설 등을 함께 건설해 학교가 지역사회 중심이 되도록 하는 것이다. 하지만 지방자치단체와 지방교육청의 이해관계가 엇갈려 시행이 쉽지 않다. 와타나베 교수는 먼저 요즘 일본에서는 ‘지역사회 속의 학교’가 아니라 ‘학교 속의 지역사회’라는 표현이 유행이라고 소개했다.“학교는 어린이와 교사만의 공간이 아니라 지역사람들이 함께 참여하는 공간”이라면서 “학교복합화시설은 지역을 만들 수 있는 대안”이라고 강조했다. 학교 속에 지역사회가 있어 아이들을 지역사회가 함께 가르치고 보호하는 것이 최대 장점이라고 설명했다. 한국사회와 마찬가지로 저출산과 고령화의 고민을 안고 있는 일본이 학교 속으로 지역사회를 끌어들인 해법은 시사하는 바가 크다. 국내에서도 건강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면서 학교에 헬스·수영장 등 체육시설과 문화센터가 들어서는 것에 반대하는 이는 거의 없다. 하지만 보육시설이나 노인요양시설은 그 자체만으로도 꺼리는 ‘혐오’시설로 잘못 인식되고 있는 것이 안타까운 현실이다. “일본에서도 노인시설을 학교에 함께 설계하는 것이 교육적으로 타당한가를 놓고 논란이 많았다.”면서 “하지만 교육적으로 노인들이 어떻게 살아가는지 핵가족의 자녀들이 배우는 게 좋다고 판단해 복합화를 추진해나갔다.”고 설명했다. 핵가족과 맞벌이 부부의 증가로 노인시설의 필요성이 커졌고 현재는 전국적으로 50개 정도 있다고 했다. 와타나베 교수는 특히 “치매 등 아픈 노인들을 위한 요양시설을 주민들이 꺼렸지만 복합화시설이 들어선 뒤 노인들을 돌보는 학생동아리가 자발적으로 생기고 학생들이 위문 공연을 하는 등 학생과 노인들 사이에 교류 활동이 생겨났다.”고 소개했다. 그는 “복합화 시설의 정착을 위해서는 좋은 선례, 즉 파일럿 모델을 만드는 것이 우선적으로 필요하다.”고 조언했다. 성공사례를 토대로 지역주민과 학교, 지자체를 설득하는 것이 중요하다는 얘기다. 기획처는 얼마 전 어렵게 천안 월봉중학교 등 8개 학교를 올해 시범사업으로 확정했다. 지난주 마감된 국제아이디어 공모에는 모두 1437명이 참가해 높은 관심을 보였다. 오는 12월초 당선작을 발표, 시상할 계획이다. 김균미기자 kmkim@seoul.co.kr
  • [옴부즈맨 칼럼] 정부탓만 하는 급식개선 기사들/진정회 성균관대 경제학과 4학년

    학생들에게 급식은 무엇일까. 지난 4월 모교에서 교생실습을 할 때, 종이 울리자마자 앞 다투어 급식실로 뛰어가는 아이들의 뒷모습을 보며 이런 생각이 들었다. 일찍 일어나서 학교 가기 바쁜 아침시간에 제대로 밥을 챙겨 먹기란 쉽지 않다. 맞벌이 부부가 늘어나는 지금은 더더욱 집에서 자녀에게 영양이 균형 잡힌 식사를 챙겨주기 어렵다. 고등학생들은 대부분 점심, 저녁 두 끼의 급식에서 하루에 필요한 영양분을 공급받는다. 지금의 급식은 단순히 ‘학생들이 학교에서 끼니를 해결하는 방식’이 아니라 ‘학생들의 주된 영양공급원’인 것이다. 급식은 실로 중요한 문제였다. 지난 21∼22일 위탁급식업체 CJ푸드시스템이 급식하는 수도권 중·고교 26곳의 학생 1200명에게서 대규모 식중독 증세가 나타났다.23,24일자 각 신문은 이 대형사고의 원인을 분석하고 책임소재를 가리는 보도를 내놓았다. 언론의 비판은 주로 관리를 허술하게 한 정부당국과 질 낮은 식자재를 공급한 부실 하청업체를 향했다. “(일제 단속을 벌이고도 CJ푸드시스템의 문제점을 지적하지 못한)보건당국의 허술한 식품관리”,“음식재료를 공급한 납품업체에 문제가 있었을 가능성…CJ푸드시스템에서 불량재료를 걸러내지 못해 사고로 이어졌다는 분석”(24일 3면),“당국의 관리소홀과 늑장대응, 위탁업체의 허술한 위생 및 유통관리 등이 어우러진 총체적 인재”(24일 사설) 등 서울신문 보도도 결국은 정부 책임에 초점이 맞춰져 있다. 이윤 추구를 지상 과제로 하는 대기업이 굳이 학교 급식사업에까지 뛰어든 자체를 근본적인 문제로 지적한 보도는 없었다. 이 사건이 건강과 안전을 보장해야 할 먹을거리의 생산·유통에 대해 ‘대기업 집중화’가 이루어질 때 나타나는 폐해의 일부일 뿐이라는 성찰도 찾아보기 힘들었다. 또 ‘직영급식은 일일이 점검하고 관리하기 귀찮은 반면, 대기업 위탁을 하면 만일 사고가 나도 대기업 이름 뒤에 숨어 책임을 피할 수 있다.’는 행정편의주의적인 발상으로 학생들의 건강을 도외시한 학교측의 안일한 태도도 충분히 지적되지 못했다. 이런 부분에 대한 지적이 없이 ‘당국의 감독 소홀’만 탓하고, 근본적인 대안 대신 정부의 관리 강화를 해법으로 제시하는 언론 보도는 학교 급식을 ‘식중독 사고만 안 나도록 조심하면 되는 것’으로 보는 인식 수준을 반영하고 있다. 따지고 보면 언론도 이 사건의 책임에서 자유로울 수 없다.2004년 학교급식조례 논란부터 최근 지방선거까지 급식에 대한 논의가 꾸준히 있었지만, 언론은 이를 제대로 공론화하지 못했기 때문이다. 학교급식조례는 지자체로 하여금 학교 급식에 국산 유기농산물을 지원하도록 하는 내용을 담고 있는데,2004년 이 조례가(우리 농산물 사용을 의무화하거나 권장하여)WTO 협정을 위반했다며 대법원에 제소되어 논란이 되었다. 그러나 미국의 학교급식법 12조에도 “미국 농무부장관은 학교급식 담당자로 하여금 실제 가능한 최대한도로 미국산 농산물이나 식재료를 구매하도록 요구하여야 한다.”고 명시하고 있다는 사실을 지적한 보도는 많지 않았다. 지난 지방선거에서도 언론은 광역단체장들의 굵직한 개발공약이나 정치공방에 치중했다. 일부 단체장·의원 후보들의 ‘학교 급식에 질 좋은 우리 농산물을 쓰도록 예산을 지원하겠다.’는 공약이 있었지만, 이런 ‘자잘한’ 정책은 언론에서 중요하게 취급받지 못했다. 여성의 사회진출이 확대될수록 아동·청소년의 영양과 관련된 학교급식의 중요성은 커진다. 학교 급식에 대한 인식을 ‘식중독만 막으면 된다.’에서 ‘초·중·고 12년간 아이들의 주된 영양공급원’으로 전환할 필요가 있다. 언론은 “정부 관리·감독 강화”처럼 하나마나한 주문 말고, 안전하고 맛있는 학교 급식을 위해서는 어떤 체제가 적당한지, 그를 보완하기 위해선 어떤 사회적 지원이 필요한지 짚어보는 노력을 해주기 바란다. 진정회 성균관대 경제학과 4학년
  • 좋은 아빠 되는 방법 서울시 “공부하세요”

    ‘좋은 아버지가 되는 해법을 알려드립니다.’ 서울시는 22일부터 서울시청 서소문별관 1동 13층 강당에서 좋은 아빠 강좌를 실시한다. 강좌는 연말까지 매월 1회씩 7차례 실시된다. 첫 강의인 22일에는 오후 2시부터 1시간 30분 동안 송길원 하이패밀리 대표가 ‘아버지의 역할과 자녀의 미래’라는 주제로 자녀들과의 대화 방법과 좋은 부모가 되는 해법 등에 대해 강의한다. 7월27일에는 김명순 세은심리상담소장이 ‘자녀의 성장을 돕는 가족대화의 지혜’로 강연하며, 이어 화목하고 신나는 가족축제(8월26일), 자녀의 스트레스와 부모역할(9월9일), 자녀의 행동 이해와 부모역할(10월26일), 맞벌이 부모를 위한 행복한 부모교육(11월23일), 행복한 가정을 만드는 가족변화의 기술(12월9일) 등이 강연된다.150명을 선착순으로 모집하는 이번 강좌는 오는 21일까지 서울시 홈페이지(www.seoul.go.kr)나 전화(3707-9870)로 접수하면 된다. 참가비는 없다.조현석기자 hyun68@seoul.co.kr
  • [세계를 이끄는 여성 리더] (2) 앙겔라 메르켈 독일총리

    |파리 함혜리특파원|지난 1990년 통독(統獨) 이후 독일의 기업들과 소비자들이 요즘처럼 미래에 대해 강한 신뢰를 보낸 적은 없었다. 실업자 수도 점차 줄고 있으며 올해 1.6%의 성장률을 보일 것으로 전망되는 등 독일은 ‘유럽경제의 기관차’ 명성을 되찾고 있다. 독일인들이 피부로 느낄 수 있는 변화의 바람을 가져 온 주인공은 앙겔라 메르켈 총리다.‘메르켈 효과’라는 말이 생겨났을 정도다. 지난해 11월 독일 최초의 여성 총리에 오른 메르켈은 기민당(CDU)-기사당(CSU) 연합과 사민당(SPD)의 대연정 정부를 이끌며 개혁정책을 추진하고 있다. 지난해 9월 총선에서 226석을 차지한 기민-기사 연합은 사민당(224석)과 대연정을 하면서 200여쪽이나 되는 합의문에 서명했다. 양측의 노선이 기본적으로 다른 탓에 합의문에 포함된 정책들이 제대로 실현될지 의문을 품는 사람도 적지 않았다. ●성장과 복지 두 마리 토끼 잡나 메르켈 총리는 이런 우려가 무색하게 그동안 보수진영의 반대로 사민당 정권이 손대지 못했던 정책들을 하나씩 해결하고 있다. 퇴직연령을 65세에서 67세로 높였다. 내년 1월부터 예정대로 부유세가 부활된다. 부가가치세(VAT)율은 현행 16%에서 19%로 인상된다. 메르켈은 선거전이 한창일 때 사민당으로부터 ‘아이도 낳아보지 않은 사람이 자녀양육과 관련한 정책을 제대로 펴 나가겠느냐.’는 지적을 받았다. 이에 대해 메르켈은 맞벌이 부부의 육아부담을 덜어주고, 출산율을 높이려고 ‘부모 수당’을 대폭 확충하는 것으로 답했다. 말은 아끼되, 행동으로 보여주는 것이 메르켈의 스타일이다. 개신교 목사의 딸로 태어나 동독에서 교육받고, 물리학 박사학위를 가진 과학자인 그의 출신배경과 무관치 않다. 안에서는 성장과 복지를 함께 추구하는 정책을 펴고 밖으로는 실리와 명분을 적절히 챙기는 외교정책으로 국제사회에서 영향력도 키워 나가고 있다. 독일이 동유럽까지 포함된 유럽연합(EU)의 중심 국가로 활동할 것임을 천명한 메르켈은 첫 과제로 유럽헌법의 부활을 채택했다. 메르켈 총리는 6일(현지시간) 라인스베르크 고성에서 자크 시라크 프랑스 대통령과 정상회담을 한 뒤 독일이 EU 순번제 의장국이 되는 2007년 상반기에 EU헌법 제정 논의를 다시 시작, 프랑스가 의장국을 맡는 2008년 하반기에는 결론을 내려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미국과 우호관계 회복…실리외교 중시 게르하르트 슈뢰더 전 총리 때의 편향된 외교를 바로잡겠다는 공약도 지켜나가고 있다. 조지 W 부시 미국 대통령이 “헬로, 안젤라”라고 인사를 건넬 정도로 미국과 우호관계를 회복했지만 인권문제 등에 대해서는 미국의 태도에 반대한다. 러시아와는 전략적 동반자 관계를 유지하되 천연가스 등 에너지 문제에서는 실리를 챙기는 쪽이다. 이란 핵문제에는 전임자보다 훨씬 강경하다. 이런 외교행보는 조용한 기성 외교계에 충격을 던지고 있다. 메르켈은 역대 총리에 대한 업무수행 만족도 조사 중 최고를 기록하고 있다. 하지만 취임 6개월이 지나면서 분위기는 다소 바뀌고 있다. 기업과 보수진영은 개혁 속도가 부진하다고 비판한다. 세금 인상을 통한 재정적자 축소 정책은 야당뿐 아니라 대연정 내에서도 저항에 직면하고 있다. 노조의 반발도 거세지고 있다. 그러나 메르켈은 흔들리지 않는다. 급격한 개혁보다는 국민 전체의 합의가 바탕이 된 개혁이어야 가능하며, 이는 또 다른 ‘라인강의 기적’을 만들어내는 원동력이 될 것이라고 믿기 때문이다. lotus@seoul.co.kr ■ 약력 ▲1954년 7월17일 함부르크 출생 ▲라이프치히 대학교에서 물리학 전공 ▲1978∼89년 동베를린 물리화학연구소에서 근무 ▲1991년 헬무트 콜 총리에 의해 여성청소년부 장관으로 발탁 ▲1994년 환경부 장관 ▲2005년 독일 총리에 취임
  • [이것이 궁금해요] 엄마 대역 ‘에듀케어’ 프로그램 풍성

    ●이번에 중학교에 입학한 딸 아이가 공부방에 들어가기만 하면 문을 잠가 버립니다. 엄마랑 말다툼이라도 하는 날이면 문 닫는 소리가 평소보다 더 큽니다. 어떻게 해야 하나요? 중1년이면 사춘기가 올 수 있는 시기입니다. 사춘기는 자기만의 심리적·물리적 공간이 필요한 시기죠. 때로는 모든 것과 차단하고 자기만의 세계에 빠지는 경우입니다. 문을 잠가버린다면 엄마가 “방에서 혼자 있는 것같은데 엄마는 걱정된다. 무슨 고민이라도 있느냐.”며 조용히 묻는 게 좋습니다. 이 무렵은 자녀가 신체적으로나 정신적으로 성숙한 단계니 사회적 관계의 대상으로 대화하려는 자세가 필요하죠. 좋은 부모들이란 아이들에게 “옆집 아이는 어느 대학갔다.”고 자녀 자존심 상하는 말을 하는 게 아니라 자녀에게 사회에 어떤 식으로 이바지하는 게 좋은지 꿈과 이상을 주고 이를 실현할 수 있는 구체적인 목표를 제시하는 부모들입니다. 예를 들어 자녀가 아픈 사람을 치료해 주는 사람이 되고 싶다면 최근 돌아가신 이종욱 세계보건기구 사무총장 얘기를 들려주고 이렇게 되려면 중학생으로서 무엇을 해야 하는지를 구체적으로 제시하는 것이 좋다는 것이죠. ●두 자녀를 둔 맞벌이 부부입니다. 큰애가 초등학교 4학년이고 둘째는 1년생입니다. 마치는 수업시간이 비슷해 늘 함께 귀가하고 있습니다. 집으로 오기전에 피아노 학원을 함께 다니고 있습니다. 큰 애가 사실상 엄마 대신 보모역할을 하는 셈이죠. 그런데 이번에 큰 아이가 원어민 선생님이 영어를 가르치는 방과후 학교에 참가하겠다고 합니다. 저희들도 보내고 싶은데 이렇게 되면 혼자서 제각각 집으로 와야 하는데 세상이 흉흉하다보니 마음이 놓이질 않습니다. 어떻게 해야 하나요? 요즈음은 각 학교마다 ‘에듀 케어’라고 해서 보육과 교육을 같이하는 프로그램을 두는 추세입니다. 아이들의 숙제를 봐주거나 낮잠자기 등 엄마를 대신해 돌봐주는 프로그램입니다. 이런 프로그램이 없는 학교라도 도서실은 개방되어 있습니다. 학교별로 사서교사나 학부모 명예교사가 배치되어 있어 이용할 수 있습니다. 컴퓨터실을 개방하는 학교도 있습니다. 이런 프로그램은 특별히 돈을 주지 않고 이용할 수 있죠. 우려하시는 것처럼 여자 아이들같은 경우, 운동장에 혼자 노는 것은 적절치 않습니다. 가급적 교사나 프로그램속에서 시간을 보내도록 하는 것이 좋습니다. ●초등학교 입학한 아들이 있습니다. 그런데 어느날부터인가 전에 하지 않던 손가락을 빠는 버릇이 생겼습니다. 하지 말라고 하면 재미있다는 듯 더 빠는데 어떻게 해야 하나요? 프로이트 이론에 따르면 구성기에 충족되지 않는 욕구가 있는 경우, 손가락을 빤다고 합니다. 이런 경우, 부모가 세울 첫번째 전략은 아예 무시하는 경우입니다. 이렇게 하면 자연적으로 소멸되는 수가 있습니다. 두번째는 손가락을 빨 때마다 애가 싫어하는 명칭-예를 들어 ‘지저분하다’는 뜻의 ‘지저분’이라고 말해주는 것입니다. 세번째는 긍정적·부정적 강화를 해주는 것입니다. 예를 들면 자녀와 계약해 “너가 하루에 세번이상 빨지 않으면 친구랑 1시간 이상 밖에서 놀 수 있다. 게임할 수 있다.”고 말하는 식이죠. 부정적 강화는 “이런 약속을 못지키면 친구랑 놀지 못하거나 게임을 못한다.”고 반대로 약속하는 것입니다. 또 달래고 타이를 때, 손바닥을 때리는 것은 좋지 않습니다. 위생과 관련해 깔끔하게 관리하는 게 중요하다고 지적하는 게 좋습니다. ■ 도움말 한국청소년 상담원 상담팀장 이동훈 박사, 서울시교육청 임세훈 초등 장학사 박현갑기자 eagleduo@seoul.co.kr
  • [행복한 집은 안이 다르다] “남편, 식물 길러봐”

    독자사연:서울 마포에 사는 결혼한 지 1년이 조금 넘은 31살 동갑내기 부부예요. 오는 8월에 저희의 첫 아이가 태어나는데요,28평 아파트를 어떻게 꾸며야 할지 궁금합니다. 한강이 보이는 아파트에 방 하나는 침실로, 맞은편 방은 서재로 쓰고 있어요. 거실은 서쪽을 향하고 있어서 저녁 즈음에는 햇빛이 많이 들어오고, 정면 부엌은 어둡죠. 둘 다 복잡한 것을 싫어해서 집안에 군더더기 없이 꼭 필요한 것만 두고 있는 편이에요. 둘 다 일을 하고 있어서 모두 일을 잘 할 수 있고, 또 가정이 편안해지는 인테리어 방법을 알고 싶습니다. 신랑은 75년 7월4일 사시생, 저는 75년 12월6일 오시생입니다. 인테리어 조언:부부가 맞벌이를 해 낮에 집을 비우는 경우에는 환기를 시키지 못해 집 안 기운이 활기를 잃고 침체된다. 따라서 집에 들어오자마자 문을 열어 새로운 기운이 들어오게 하고 생기를 불어넣을 필요가 있다. 집안에 식복이 넘치고 재물이 쌓이게 하려면 주방에서 요리를 자주 하는 게 좋다. 가스 레인지 불을 자주 켜고 밥을 맛있게 먹어야 한다. 부엌이 어둡다면 조금 더 밝은 조명을 사용한다. 노란색이 식욕을 자극하므로 식탁에는 백열등을 켜도록 한다. 한강이 내려다보이는 거실이라면 소파에 앉았을 때 왼쪽에 한강이 보이도록 설계가 된 라인이 유리하다. 혹 반대의 경우이면서 강물이 거실을 향해 흘러들어오는 듯한 느낌이라면 거울, 바람개비, 모빌, 풍경 등을 베란다에 설치해야 불화나 고민거리가 생기는 것을 막을 수 있다. 남편의 사주상 푸른색, 아내의 사주상 흰색이 재물운을 부른다. 통장이나 귀중품 등을 넣어두는 곳을 각자 따로 마련하는 것이 낫다. 부부가 서로에게 좋은 기운을 주는 궁합이므로 아침에 꼭 웃는 얼굴로 서로를 격려하면서 출근해보자. 거실의 동남쪽 경계 부분에는 잎이 무성한 식물을 두는 것이 좋다. 남편이 식물을 관리하도록 하는 것이 유리하다. 거실이나 침실에 가족 사진을 두자. 되도록 화장실 문이나 현관문을 마주보는 곳을 피해서 북쪽의 가장 잘 보이는 곳에 두면 가족간 사랑이 더욱 커질 것이다. ■ 도움말:드림젠(www.ffile.com) 혜원(慧原)
  • [씨줄날줄] 사이버 베이비/우득정 논설위원

    통계청이 발표한 ‘2005년 인구총조사’는 세계에서 가장 낮은 출산율과 가장 빠른 노령화 진전의 결과를 여실히 보여주고 있다.5년만에 14세 이하 유소년층의 인구는 6.8% 줄어든 반면 65세 이상 노년층은 29.5%나 급증하면서 처음으로 400만명대에 진입했다. 아이들의 울음 소리가 끊어진 농촌의 현실이 인구 구성비율에서도 그대로 확인된 것이다.‘한국호’의 존립마저 위태로울 지경이다. 하지만 사이버 공간에서는 인터넷 강국답게 청소년부터 30대 결혼 부부에 이르기까지 남녀 사진 합성을 통해 2세를 만드는 ‘사이버 베이비’ 붐이 일고 있다고 한다. 다분히 장난기가 섞인 한때의 유행으로 보이지만 출산의 고통도, 육아의 부담도 없는 가상 현실로 자녀 갖기 욕구를 때우려 한다면 정말 큰일이다. 정상적인 부부생활을 하면서도 아이는 갖지 않으려는 맞벌이 부부를 지칭하는 딩크(Double Income No Kid)족과는 차원이 다르다. 갈수록 현실과 가상 공간의 경계가 모호해진다고 하지만 사이버 베이비를 출산율 통계에 포함시킬 수는 없는 일 아닌가. 집값이 폭등하면서 주거비를 감당할 엄두가 나지 않아 결혼을 미루는 청춘 커플이 적지 않다고 한다. 이들을 위해 출산장려 차원에서 결혼자금을 대출해주는 것은 어떨까. 그리고 아이를 한명 낳으면 대출이자에서 2%포인트, 두명 낳으면 다시 2%포인트 깎아주는 방식으로 혜택을 준다면 출산율을 높이는 데 도움이 되지 않을까 생각해 본다.3명 이상 출산하면 대출이자는 거의 무이자 또는 마이너스 이자 수준으로 떨어뜨려주면 투입 비용 대비 인구 증가 효과는 최고가 되지 않을까. 금융당국자들은 이러한 제안에 대해 모기지론과 같은 ‘담보’부터 먼저 떠올릴지도 모르겠다. 그러나 국가의 지속성에 적신호가 켜진 상황에서 그처럼 닫힌 사고로는 해답이 나오지 않는다. 육아시설을 늘린다느니 출산장려금을 더 쏟아붓겠다느니 머리를 쥐어짜고 있지만 이러한 지원책을 총동원했던 일본도 저출산의 늪에서 헤어나지 못하고 있는 것 아닌가. 사이버 베이비에서 대리 만족감을 구하려는 젊은층의 마음을 사로잡으려면 출산대책도 파격적이고 혁명적이어야 한다. 경험의 잣대에서 벗어나야 한다는 얘기다. 지금이야말로 발상의 전환이 필요한 때다. 우득정 논설위원 djwootk@seoul.co.kr
  • “회사 어린이집 믿고 둘째 봤어요”

    “회사 어린이집 믿고 둘째 봤어요”

    맞벌이가 일반화되면서 둘째아이 낳기를 기피하는 중요한 이유의 하나는 아이를 맡길 곳이 없다는 것이다. 반면 직장이 육아의 상당부분을 떠맡아 질높은 여성근로자를 확보하고, 이직을 막는 기업도 있다. 여성근로자에게 안정을 가져다주는 직장의 육아지원 시스템은 나아가 기업의 생산성을 높이고, 아이를 더 갖게 만드는 부수효과를 거두고 있다.‘출산율 1.08’시대, 가장 적극적인 출산장려책의 하나로 떠오르는 직장내 보육시설을 조명해 본다. ●보육시설은 근로자에게 주는 큰 혜택 ㈜KT 성남지사에 근무하는 서혜원씨는 5살,3살짜리 아이를 둔 주부지만 근무나 육아에 별 어려움이 없다. 출근할 때 성남시 분당구 정자동의 ‘KT꿈나무어린이집’에 아이를 맡기고 퇴근할 때 함께 집으로 돌아간다. 아이가 하루종일 같은 건물에 있는 데다 비용 부담도 민간보육시설의 30∼40%로 경제적 부담도 적다. 사실 그녀는 첫아이를 낳은 뒤 둘째아이를 갖는 데 주저했다고 한다. 하지만 2004년 6월 직장에 어린이집이 생기면서 용기를 내어 둘째를 낳았다. 두 아이의 엄마가 된 그녀의 사연은 사내에서는 이미 유명하다고 한다. KT 서울사무소에 근무하는 정연오(SI사업본부)씨는 아이가 분당 본사의 어린이집을 너무 좋아하는 바람에 부부가 함께 서울로 출퇴근하는 불편함을 감내하고 있다. 김무성(서비스기획본부)씨는 세살짜리 아들을 어린이집에 맡긴 뒤 부인이 그토록 갈망하던 대학에 입학할 수 있게 됐다고 좋아한다. 이 회사 직원들은 어린이집 덕택에 갖가지 혜택을 누리고 있다. 이 회사 여직원 300여명은 2003년 직장보육시설의 설치를 요구했고 회사는 전화국 건물 137평을 리모델링했다. 현재 91명의 어린이가 다양한 프로그램으로 즐거운 하루하루를 보내고 있다.KT는 본사를 비롯해 목동, 고양, 분당 등 4곳에 보육시설을 운영하며 직원들의 육아부담을 덜어주고 있다. 이 회사 인사부 김성렬 과장은 “업무특성상 여직원의 비율이 높은 만큼 그동안에는 육아문제에 따른 업무기피, 집중도 저하, 조기 퇴직 등의 문제점이 노출됐지만, 사내 보육시설을 설치한 뒤 출산후 복직률이 99%에 이르는 등 문제점이 해결됐다.”고 설명했다. ●임금인상보다 사내 보육시설 설치를 대구시 북구 구암동에 있는 디딤어린이집은 지역 중소기업인 ㈜비앤디가 지난해 11월 설립한 보육시설이다. 113명의 근로자가 휴대전화 단말기의 프로그램을 개발, 공급하고 있다. 이 회사는 보육시설 설치가 의무화된 사업장이 아니다. 더구나 여직원은 고작 31명뿐이다. 그럼에도 어린이집은 100평의 대지에, 연면적 80평의 규모로 최대 50명까지 수용할 수 있다. 어린이집은 근로자들의 편의를 위해 밤 10시까지 운영한다. 허성만 이사는 “지방의 중소기업은 우수인력 확보가 곧 경쟁력”이라면서 “직원들은 임금을 인상하는 것보다 보육시설 설치를 훨씬 더 원했다.”고 말했다. 자연히 사원들의 만족도는 높을 수밖에 없다. 남편이 이 회사에 다니는 김희정(간호사)씨는 “육아휴직을 한 뒤에도 9개월짜리 아들의 보육문제가 고민이었지만 다행히 남편 회사에 이런 시설이 있어 얼마나 다행인지 모른다.”면서 “3교대로 근무하는 간호사라는 직업의 특성상 야간보육이 절실한 상황에서 직장보육시설이 나에게는 큰 행운”이라고 고마워했다. 서울 서초구 서초동에 자리잡은 ‘푸르니서초어린이집’은 ‘공동설치형’ 보육시설로 잘 알려져 있다. 2002년 세워진 이곳은 ㈜대교, 하나은행, 한국IBM,NHN, 건강보험심사평가원, 포스코 등이 공동으로 마련했다.20억 6000여만원이 든 이 보육시설은 이들 회사의 근로자 자녀 130명이 다닌다. ●보육시설이 없으면 인력확보도 어려워 성남시에 본사를 둔 제빵회사 ㈜파리크라상은 올 상반기 안에 사원 자녀 60여명을 수용할 수 있는 어린이집을 확보한다는 계획이다. 사내 보육시설을 설치해 달라는 근로자들의 욕구가 날이 갈수록 높아지고 있기 때문이다. 본사 직원 700여명 가운데 300여명이 여성이다. 세살짜리 자녀를 두었다는 일반케이크 라인의 전희정씨는 “남편과 주·야간 교대로 아이를 돌보고 있다.”면서 “만약 회사에 보육시설이 있다면 현재보다 더욱 일에 전념할 수 있을 것 같다.”고 기대를 밝혔다. 사내 보육시설의 필요성을 절감하고 있는 것은 회사측도 마찬가지. 조용찬 총무부장은 “채용면접을 하면 주부의 대다수는 육아여건을 묻는다.”면서 “원활한 인력확보를 위해서도 보육시설은 필수가 되고 있다.”고 전했다. 이 회사는 사내 어린이집을 설치하는 데 필요한 2억 5000만원 가운데 1억원은 정부 보조금으로 충당할 생각이다. 어린이집은 안전을 위해 1층에만 설치할 수 있다는 규정에 따라 부지를 찾는 데 다소 시간이 걸리고 있다. 이동구기자 yidonggu@seoul.co.kr ▶관련기사 12·19면
  • 무료 건강검진에서 보육료까지… 출산 혜택 다양

    저출산으로 중앙정부도 발등에 불이 떨어졌지만 지방자치단체도 자체 예산을 들여 저출산 대책을 앞다퉈 내놓고 있다.맞선 주선에서부터 무료 건강검진, 출산용품 지원, 보육료 지원까지 일일이 열거하기도 힘들 정도여서 찾아쓰기도 만만치 않다. 출산대열에 동참하려는 당신, 우선 혜택부터 챙겨 보자.●결혼 지원 결혼지원책으로는 맞선 주선과 혼전 건강검진 등이 있다. 서울 금천구와 서초구에서 미혼남녀를 위한 미팅을 주선하고, 전남 완도와 해남군에서 농촌총각 국제결혼을 지원한다. 경기도에서는 미혼을 위한 무료 건강검진을 제공한다. 성남시 중원구가 매년 70여명의 미혼자에게 검진 서비스를 하고, 화성시 보건소는 미혼 여성에게 풍진, 결핵, 고혈압, 당뇨 검사 등을 해준다. 충북 청원군 보건소는 관내 미혼자를 위한 건강 준비교실을 열었다. 제주도도 결혼을 앞운 미혼남녀 150여명에게 건강검진과 풍진 예방접종을 하고 있다.●임산부 건강 임산부를 위한 건강검진과 철분제·영양제 등을 지급하는 건 기본이고, 정·난관 복원 수술비, 인공수정비도 지원한다. 철분제와 영양제는 대부분의 보건소에서 지급하고, 산전·후 교육을 실시하는 출산준비 교실도 상당수 보건소에서 운영한다. 출산 교실의 교육 내용도 다양해 부산 남구 보건소에서는 라마즈 교실을, 광주 남구 보건소는 임산부 비만 관리를, 성남시 분당구 보건소는 요가·공체조 교육을, 군포시 보건소는 부부캠프 등을 실시한다. 직장을 다니는 임부를 위한 프로그램도 있다. 대구 수성구 보건소는 직장인을 위해 건강 교실을 야간에 열고, 인천 서구는 기체조·베이비 마사지·모유 수유 등의 내용을 담은 비디오를 대여해 준다. 이 뿐만이 아니다. 경기 화성, 강원 강릉, 전북 장수군, 전남 완도군 등에서는 1인당 최고 60만원의 정·난관 복원수술비를 지원한다. 경남 진주와 강원 원주에서는 인공수정비로 20만∼30만원을 보조해 준다.●출산 축하 출산 가정을 위한 지원책이 가장 많다. 출산을 축하하는 의미에서 지원금은 물론 출산용품도 지급하고 산모 도우미를 파견해 주는 지자체도 있다. 출산을 하게 되면 우선 축하엽서부터 받게 된다. 광주 남구 등 25개 지자체에서 축하엽서를 발송한다. 귀 체온계, 목욕용품 등의 축하용품도 서울 중구 등 72개 지자체에서 보내고 있다. 전남 여수 등에서는 축하앨범도 제작해 준다. 첫째든 둘째든 모든 신생아에게 출산지원금을 지급하는 지자체도 33곳이나 된다. 일례로 경북 영주시 보건소는 첫째, 둘째아이에게 50만원, 셋째아이에게는 100만원을 지급한다. 또 경북 의성군은 관내 출생아에게 100만원씩을 지원한다. 아이를 위해 건강보험을 들어주는 곳도 있다. 경기 연천군은 10년간 보장이 되는 건강보험을 월 1만 3000원씩 5년간 내준다. 보험을 들어주는 지자체는 충북 증평, 전북 정읍, 전남 화순·함평·진도 등 5곳이 더 있고, 전남 영광군 보건소는 2만원씩 넣어 통장을 만들어 준다. 울산시는 장애인 가정을 배려했다.4급 이하 장애인 출산자에게 30만원을 지원하고, 도우미도 파견해준다. 산후 조리를 도와줄 도우미를 파견하는 지자체는 30여곳 정도다. 대구 수성구는 맞벌이 부부, 편부모 가정 등을 위해 베이비시터를 파견하고, 대전시도 셋째 자녀 가정에 보육 도우미를 파견한다. 충북 충주 등 27개 지자체에서는 농가를 위한 농가도우미제도를 실시하고 있다. 그밖에 경기 시흥시 보건소에서는 미숙아 관리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김포·하남·고양 보건소 등에서는 모유 수유가 힘든 산모를 위해 유축기를 대여해 주는 등 시책이 다양하다.●양육 보조 보육료 지원이 대표적이다. 셋째아이서부터 지원하는 곳이 많다. 서울시 등 82개 지자체에서 셋째아이부터는 많을 경우 실보육료를 지원해 준다. 부산 등 32개 지자체에서는 둘째아이서부터 10만원에서 보육료의 50%까지를 보조한다. 대전, 충북 청원, 경남 산청에서는 저소득층의 보육료를 최고 100%까지 지원한다. 모든 신생아에게 양육비를 지원하는 곳도 있다. 전북 순창, 경북 안동, 전남 강진·보성 등 어린 아이가 드문 농촌 지역들이다. 전남 보성군에서는 첫째아에게 월 20만원, 둘째에게 월 30만원, 셋째에게 월 50만원씩을 양육비로 보조한다.강혜승기자 1fineday@seoul.co.kr
  • [인간시대] 서울시 모범 시민상 최남규·곽금순 부부

    [인간시대] 서울시 모범 시민상 최남규·곽금순 부부

    평등한 부부의 일상은 어떤 모습일까. 15일 세계 가정의 날을 맞아 평등한 부부상을 실천했다는 이유로 서울시 모범시민상을 받은 최남규(47·SK㈜ 상무)·곽금순(45·시민단체 한살림 도봉구지부 전 대표)부부를 만나 그들의 살아가는 모습을 들어 봤다. #1 희생이 미덕이던 시대는 끝났다 토요일이지만 부부는 오전 6시면 눈을 뜬다. 남편은 입시생 아들 종문(19)·종두(18)군을 학원과 학교로 데려다 주고, 아내는 아침식사를 준비하고 청소를 시작한다. 아이들 방은 지저분하더라도 손대지 않는다. 어려서부터 스스로 끼니를 챙겨 먹고, 방을 청소하고, 실내화를 빨도록 가르쳤다. “맞벌이 시대에 남편이 가사를 분담하는 게 당연하잖아요. 어려서부터 습관처럼 익히지 않으면 생각이 있어도 가사 분담을 실천하기 쉽지 않죠.”아내 곽씨의 설명이다. 남편 최씨가 그런 경우다. 바쁘기도 하지만 집안 일에 영 취미가 없다. 음식이라곤 라면 끓이는 게 고작이다. 그러나 부부가 집안 일을 나눠 맡는 게 당연하다고 생각한다. 그래서 아내에게 늘 미안한 마음이다. 부부는 아침밥을 먹고 발길 닿는 대로 여행을 떠난다. 소녀 같은 아내가 ‘콧바람’ 쐬는 걸 좋아하기 때문이다. 차 안에서 일주일간 나누지 못한 이야기를 풀어낸다. 회사 이야기, 시민단체 이야기, 아이들 이야기…. 고민의 해결책을 찾지 못하더라고 서로 위로하며 용기를 얻는다. 남편 최씨는 “동료들이 주말에 쉬지 않고 왜 돌아다니냐고 묻습니다. 제게는 공기 맑은 곳에서 아내와 얘기하며 맛있는 음식을 먹는 게 최고의 휴식입니다.”라고 말했다. #2 회식은 12시에 끝낸다 남편은 후배들과 3개월간 매달렸던 프로젝트를 끝냈다. 새벽에 출근해 한밤 중에 퇴근하는 생활을 잠시 쉴 수 있다니 기쁘다. 고생한 후배들과 저녁 회식 자리를 마련했다. “오늘 회식은 12시에 끝납니다.” 그는 회식에 앞서 이렇게 선언했다.“내가 바쁘게 일하는 동안 아내가 집에서 고생을 많이 하잖아요. 위로해줄 시간을 남겨야죠.” 싫은 내색없이 집안 대소사를 도맡은 아내가 한없이 고맙다. 능력있는 사람인데 두 아들을 키우느라 집안만 맴돌게 만든 게 미안할뿐이다. 그래서 10년여 전부터 시작된 아내의 사회활동을 적극 후원한다. 곽씨는 유기농 식품으로 우리 농촌과 밥상을 되살리는 운동에 참여하고 있다. 그리고 지난해 경희대 NGO대학원에서 공부를 시작했다. 아이들도 엄마의 사회생활을 자랑스러워 한다. 하나하나 간섭하지 않고 편안한 친구처럼 대하니까 그렇다. 엄마의 빈자리를 형제가 서로서로 챙겨주며 더 돈독하게 지낸다. 부부의 자녀교육 철학은 명료하다. 아이들을 믿고 지켜보는 것이다. “성적이 좋아 일류대학에 들어가면 좋겠지만, 그게 전부라고는 생각하지 않습니다. 각자 재능을 살려 행복하게 살면 되니까요. 부모는 곁에서 격려해 주면 그뿐입니다. 우리 아들들이 험한 세상을 현명하게 해쳐갈 것이라 믿습니다.” 모두들 강남으로 떠날 때 부부는 도봉구 방학동을 지켰다. 소꼽친구들과 헤어지기 싫다는 아이들의 의견을 존중한 것이다. 부부에게 평등한 가정을 만드는 비결을 물었다. 아내 곽씨는 긴장감을 꼽았다.“부부라도 바닥까지 낱낱이 보여줘선 안됩니다. 멋있는 사람이 되도록 끊임없이 노력하는 게 중요합니다.” 남편 최씨는 소유욕을 버리라고 했다.“부부나 자녀를 내 맘대로 움직일 수 있다고 생각하지 마십시오. 상대방의 다른 점을 인정하고 그걸 존중하면 가정이 풍요로워집니다.” 정은주기자 ejung@seoul.co.kr
  • ‘내가 맛짱’ 장류업계 장맛 대결

    ‘내가 맛짱’ 장류업계 장맛 대결

    장류 시장이 보글보글 끓는다. 맞벌이 부부와 ‘싱글족’이 늘어난 까닭이다. 이들은 대체로 간편요리를 즐겨 찾아 장류를 많이 사서 먹는다. 발효음식을 선호하는 웰빙도 장류의 파급에 한 몫했다. 안영후 대상 청정원 장류마케팅팀 부장은 “한식과 우리음식에 대한 열풍이 불면서 장류 매출이 급속히 증가하고 있다.”고 말했다. 시판되는 장류의 맛이 업그레이드 된 것도 한 요인이다.100% 콩을 원료로 만드는 된장 등이 늘어나고 있다. 업계는 “과거 집에서 담가먹던 것과 맛에서 별반 차이가 없다.”고 주장했다. 반면 장류를 집에서 담가먹던 옛 풍습은 사라지고 있다. 그 결과 장류의 보급률도 급격히 높아지고 있다. 대부분의 가정에선 간장을 사먹고 있다. 간장의 가정 침투율은 90%를 웃돌고 있다. 고추장은 50%, 된장과 쌈장은 각 35∼40% 가량 가정에 침투한 것으로 업계는 보고 있다. 지난해 기준으로 시장 규모는 고추장은 3180억원, 된장은 1015억원, 쌈장은 920억원 정도다. 춘장은 200억원 가량. 연 평균 7∼8%의 신장세를 보이고 있다. 이에 따라 제조업체의 시장 경쟁도 치열하다. 대상·해찬들·샘표·풀무원·진미식품·신송식품 등의 대표적인 장류 생산회사다. 맞수는 대상과 해찬들. 지난해 AC닐슨의 조사결과 고추장의 경우 대상이 44.2%로 39.6%의 해찬들을 근소하게 앞서고 있다. 반면 된장은 해찬들이 34.6%로 대상의 31.9%를 간신히 따돌리고 1위를 지키고 있다. 쌈장의 경우 대상이 44.4%로 해찬들의 34.8%를 앞지르고 있다. 제품마다 1·2위 업체가 엎치락뒤치락할 정도로 경쟁이 치열하다. ●매운 맛 종류도 가지가지, 고추장 대상은 고추장 시장 1위 브랜드인 청정원 순창고추장을 맛깔스럽게 내놓고 있다. 업체들 중 유일하게 밀가루·찹쌀·고춧가루와 메주를 처음부터 함께 숙성하는 전통 방식을 사용했다. 깔끔하고 깊은 맛과 짙은 붉은빛이 특징이다.‘청정원 순창 태양초 찰 고추장’은 전통 고추장 특유의 빛깔을 띠며 고추장 특유의 차지고 칼칼한 맛이 살아있다. 특허받은 제조방식이 비결로 산업자원부가 세계 일류 상품으로 선정했다. 비빔밥·찌개·탕·볶음·무침 등에 적당하다. 매운 맛도 나왔다. 어린이들을 위한 ‘청정원 순창 덜매운 고추장’은 벌꿀, 올리고당·칼슘·클로렐라 추출물 등을 넣어 맛을 순하게 했다. 해찬들이 판매중인 ‘해찬들 태양초 골드 고추장’은 차지고 고추장 특유의 알싸한 맛이 살아있는 기본 고추장이다. 찌개·탕 전용 고추장인 ‘해찬들 집고추장’은 찌개에 사용시 고춧가루를 더 넣을 필요가 없을 만큼 달지 않고 칼칼하게 매운 맛을 지니고 있다.‘해찬들 쇠고기 비빔고추장’과 ‘해찬들 야채 비빔고추장’은 기본 고추장에 참기름·양파·마늘·청양고추·볶음 참깨가 기본 양념으로 첨가됐다. 쇠고기와 야채를 볶아 넣어 취향에 따라 비빔밥을 만들어 먹을 수 있는 것이 특징이다. 진미식품 ‘참그루 태양초 쌀로 빚은고추장’은 쌀을 주원료로 만든 고추장으로 알려져 있다. 반찬·볶음요리용의 ‘참그루 태양초 골드 고추장’이 널리 알려져 있다. ●전통의 그 맛, 된장 해찬들의 ‘메주뜰 잘익은 된장’은 볏짚메주·멸치·고추·사골이 어우러져 깊고 구수한 맛이 난다. 탕·찌개·국 ·반찬 등을 만드는데 쓰는 된장이다.‘자글자글 끓여낸 강된장’은 된장에 각종 야채를 넣어 맛을 냈다. 포장을 뜯지 않고 전자레인지나 끊는 물에 데워 따뜻한 밥에 비벼 먹으면 된다. 쇠고기 강된장, 우렁 강된장, 전통식 강된장 등 3가지 맛이 있다. 대상의 ‘청정원 순창 메주콩 된장’은 100% 콩으로 담근 프리미엄 된장이다. 구수한 맛과 향이 뛰어나며 전통 방식으로 담아 집된장 맛을 재현했다. 콩된장을 발효 제조하는 특허 받은 방법으로 만들고 있다. 밀가루를 전혀 사용하지 않아 찌개·국·반찬용으로 깔끔하고 담백한 맛을 낸다. ●삼겹살 쌈에 쌈장이… 대상의 ‘청정원 순창 쌈장’은 청정원 순창 된장에 참깨·마늘·양파 등을 넣었다. 다양한 양념과 담백한 순창 된장이 어우러져 삼겹살·고기 쌈·쌈밥 등에 감칠맛을 더해준다.‘청정원 순창 참깨마늘 양념쌈장’은 야외에서 먹기 편하게 짜 먹을 수 있는 스타우트 용기로 출시했다. 고소하면서 짭조름한 맛으로 인기가 좋다. 해찬들의 ‘해찬들 10가지 양념이 든 쌈장’은 쌈장에 마늘·참깨·양파·홍고추 등 10가지 양념을 넣어 만든 쌈장으로 맛이 풍부하고 깊다.20∼30대가 된장 함유량이 높은 쌈장을 좋아한다는 조사 결과에 따라 된장 비율을 대폭 높였다. 된장찌개용으로도 사용할 수 있다. 또 ‘해찬들 고기전용 쌈장’은 마늘과 겨자가 들어있어 고기의 맛을 살리고 느끼함은 줄여주는 고기전용 쌈장이다. 풀무원 ‘찬마루 청국쌈장’은 15가지 양념에 냄새가 없는 생 청국장이 35% 함유된 쌈장이다. 청국장의 발효균과 단백질 분해 효소를 살리고 홍고추·청양고추 등 15가지 야채와 양념으로 담백한 풍미를 더했다. ●나도 ‘장’이요 대상은 최근 ‘청정원 순창 중화춘장’을 출시했다. 중국 음식점에서 먹던 정통 자장 맛을 집에서 재연할 수 있도록 개발된 제품이다. 원료 중 콩 함량을 늘렸고 청정원의 발효기술을 이용했다. 춘장을 볶을 때 기름을 적게 쓰도 눌어 붙지 않고 잘 볶아지는 것이 특징. 맛과 향이 풍부해 자장면, 자장밥 등 중화요리의 풍미를 살려준다. 진미식품 ‘참그루 춘장’은 콩이 들어있어 구수한 맛과 담백한 맛이 잘 조화된 제품이다. 단맛과 쌉쌀한 맛이 잘 어우러져 식욕을 돋운다. 이기철기자 chuli@seoul.co.kr
  • 맞벌이 부부 아이키우기 좋은 아파트 강추!

    맞벌이 부부 아이키우기 좋은 아파트 강추!

    맞벌이 부부의 가장 큰 고민중 하나는 육아다. 아침 출근시간에 아파트 단지와 멀리 떨어진 보육시설에 아이들을 맡기려면 여간 불편하지 않다. 하지만 아파트 단지가 대규모이면 단지 안에 자체 보육시설을 많이 갖추고 있다. 단지에 보육시설을 갖추고, 인근에 병원이나 약국 등도 많을 뿐 아니라 가벼운 산책, 운동을 즐길 수 있는 ‘아이키우기 좋은 아파트’를 소개한다. ●도봉구 창동 북한산아이파크 지난 2004년 7월 2061가구가 입주한 대단지 아파트다. 평형은 33∼63평형으로 중대형이다. 단지내에 어린이집이 자리잡고 있으며 아파트 1층에 사설 보육기관도 여러 곳 된다. 종합병원인 상계백병원이 차량으로 10분 거리다. 주차장을 모두 지하로 배치했다. 농구코트, 배드민턴장 등 아이들을 위한 운동시설이 풍부하다. ●동대문구 장안동 현대홈타운 22∼50평형으로 2003년 10월 2182가구가 입주한 비교적 새 아파트다. 단지 조경과 놀이터 시설도 뛰어나다. 단지내 보육시설 한 곳과 사설 보육기관 네 곳이 운영되고 있다. 중랑천과 장안평근린공원이 가까워 산책이나 가벼운 운동을 즐기기에 좋다. 단지에서 걸어서 5∼10분 거리에 새서울병원, 코리아병원 등이 있고 까르푸, 바우하우스 등의 편의시설을 이용할 수 있다. 지하철 5호선 장한평역이 걸어서 15분 거리다. ●은평구 불광동 북한산현대홈타운 시원하게 펼쳐진 북한산국립공원을 단지 앞마당처럼 누릴 수 있다. 단지 주출입구 인근에 보육시설이 마련돼 있어 출퇴근하는 입주민들이 편리하게 이용할 수 있다. 청구성심병원, 서울시립은평병원 등을 차로 10∼20분이면 갈 수 있다. 이마트 은평점, 쇼핑센터 팜스퀘어와 시외버스터미널 등의 편의시설이 가깝다. 지하철 3호선,6호선 환승역인 불광역이 걸어서 5분 거리다.2004년 6월 완공한 아파트로 25∼42평형 662가구로 구성됐다. ●남양주시 호평지구 동원로얄듀크 지난해 7월 완공된 단지로 32평형 단일평형 593가구 규모다. 단지를 데크식으로 설계하고 지상을 공원으로 꾸며 차량 걱정 없이 아이들이 마음껏 뛰어 놀 수 있다. 천마산을 끼고 있어 주변 녹지도 풍부하다. 단지내 어린이집이 최근 개원해 최신 시설로 어린아이들을 맞고 있고 지구내 상업시설에 위치해 있는 보육시설 이용도 가능하다. 걸어서 6분 거리에서 이마트 맞은편으로 소아과, 내과, 안과, 이비인후과 등의 의료시설이 들어서 있다. 종합병원으로는 차량으로 20분 거리에 있는 한양대 구리병원이 있다. ●분당 서현동 시범현대 단지 내에서 25만평 규모의 중앙공원으로 육교가 연결돼 있어 공원을 앞마당처럼 드나들 수 있다. 단지 내에 어린이방과 유치원이 갖춰져 있고 개인적으로 운영하는 놀이방도 여러 곳이다. 걸어서 5분 거리에 위치한 메디피아병원을 이용할 수 있으며 분당제생병원도 걸어서 20분 거리다.29개동,1695가구 규모로 1992년 8월 입주했다. ●일산 주엽동 문촌뉴삼익가든 단지 인근 근린상가에 한의원, 소아과, 피부과 등 개인병원이 많고, 종합병원인 일산백병원도 걸어서 이용할 수 있다. 동양 최대 규모를 자랑하는 호수공원(31만여평)에서 100여종의 야생화와 노래하는 분수대 등 다양한 볼거리와 여가시설을 즐길 수 있어 아이들의 여가·문화생활을 위해 더없이 좋다. 입주는 1994년 6월이다.22,26,32평형이며 956가구 규모다. 강충식기자 chungsik@seoul.co.kr
  • [女談餘談] 까마귀 엄마를 위한 변명/박정경 국제부 기자

    앙겔라 메르켈 독일 총리가 얼마 전 “까마귀 엄마라는 말이 사라지지 않는 한 출산 기피를 막기 어렵다.”고 말했다.‘까마귀 엄마’란 자식을 집에 놔두고 직장에 나가는 여성을 좋지 않은 의미로 부르는 말이다. 기자도 까마귀 엄마다. 할머니한테 맡긴다는 점에서 그렇다. 일과 가정을 병립해야 하는 요즘 여성들은 까마귀 콤플렉스에 시달린다.“애나 제대로 키우지. 벌면 얼마나 번다고….” 하지만 모르는 소리다. 맞벌이를 하지 않고선 낳은 애도 키우기 벅찬 게 현실이다. 집에 들어앉으면 당장은 보육비를 절약할 수 있지만 앞으로가 문제다. 눈덩이처럼 커지는 집값과 교육비…. 아이는 커갈수록 엄마의 보살핌도 중요하지만 그만큼 금전적 지원이 뒤따라야 한다. 기자도 한때 ‘딩크족’을 꿈꿨다. 아기를 낳아 기를 엄두도 안 났지만 사실 어린 아이를 별로 좋아하는 성격도 아니기 때문이다. 자식을 낳아 보면 달라진다는 말은 그때나 지금이나 실감하지 못하고 있다. 요사이 남편은 내친김에 입양까지 하자고 덤벼든다. 내가 둘째를 영 갖지 않을 것 같으니까 하는 소리다. 남편은 결혼 전에 아기는 절대 안 갖겠다고 큰소리 쳤던 위인이다. 나는 대꾸도 안했다. 형제가 있으면 좋을지 그걸 왜 모르랴. 주중엔 일하고 주말엔 애 찾아와서 키우며 버둥거린 1년을 벌써 잊었단 말인가. 우리나라 출산율이 1.08명으로 곤두박질쳤다 한다. 나를 보는 느낌이다.‘딸, 아들 구별 말고 하나 낳아 잘 기르자.’에서 멈춰선 대한민국 여성들. 그러면서 생때같은 코리안을 해외로 무수히 입양보내는 나라. 애가 싫고 자유롭게 인생을 즐기고 싶어서 안 낳는 거라면 할 수 없다. 나라님이 뭐라 한들 듣겠는가. 하지만 애도 좋아하고 여건만 되면 키우고 싶은데 출산(또는 입양)을 미루거나 포기하고 있다면 해결책은 있어야 한다. 그리고 있다. 정부와 기업의 의지에 달려있다. 박정경 국제부 기자 olive@seoul.co.kr
  • 홈쇼핑은 ‘대박상품 제조기’

    홈쇼핑이 ‘대박상품’제조기로 급부상하고 있다. 맞벌이 부부가 늘어나고 간편 쇼핑을 즐기려는 수요가 증가했기 때문이다. 홈쇼핑은 채널이 다양하고 판매 물건을 골고루 갖춰 굳이 매장을 나가지 않고도 쇼핑이 가능하다는 장점을 지녔다. 품질·애프터서비스도 매장 구입과 차이가 없어 많은 사람이 찾는다. 잘 알려지지 않은 중소기업 브랜드지만 호스트가 직접 사용하면서 설명해 구전(口傳)효과도 높다. 때문에 터졌다 하면 단시간에 수 십억원의 매출도 가능하다. 발모관리 제품, 의류, 건강 상품 등이 대박 후보 대열에 끼여있다. CJ홈쇼핑이 판매하는 머릿결 관리 용품인 두리화장품 ‘댕기머리’는 지난 1월 특집 방송에서 90분만에 7억원의 매출을 기록한 히트상품이다.5만 9000원짜리인 이 제품은 홈쇼핑 출시 6개월만에 100억원의 매출을 올렸다.CJ홈쇼핑은 또 업계에서 유일하게 웨딩컨설팅 숍인 ‘디어포 웨딩(Dear for wedding)’을 운영하면서 사업 영역을 확장하고 있다. 현대홈쇼핑 대박상품은 오색황토. 피부에 관심이 많은 여성들의 입소문을 통해 판매가 폭발적으로 증가, 상담전화가 폭주하고 있다. 지난달 27일 오색황토 특별생방송 매출은 무려 25억원에 이르렀다. 경희대학교가 내놓은 건강식품 ‘경희홍삼’도 즐거운 비명을 지르고 있다. 한번 방송할 때마다 2억∼3억원의 매출을 꾸준히 유지하고 있다. 우리홈쇼핑은 지난 3월5일 시작한 김수진씨의 패션 브랜드 ‘예리나(Yelynna)’가 1시간만에 4억 2000만원의 매출을 올렸다. 또 미국 뉴욕에서 패션을 연구한 지미기씨의 여성 패션브랜드 ‘미기 인 뉴욕(MIGGI In New York)’도 지난 3월 방송 첫날 1시간만에 3억 4000만원어치를 파는 등 대박행진을 이어갔다.이기철기자 chuli@seoul.co.kr
  • [통계로 본 서울] (26) 보육시설

    저출산 문제가 ‘국가 위기’를 초래할 정도의 심각한 사회문제로 떠올랐다. 지난해 말 현재 평균 1.08명으로 선진국들보다 훨씬 낮은 세계 최저 수준이다. 한 여성이 낳는 아이의 수가 한명도 안 되는 때가 수년 내 도래할 것이라는 우려의 목소리도 나온다. 저출산의 원인이야 다양하지만 가장 대표적인 것은 아이를 키우기가 어렵다는 것이다. 맞벌이 부부가 늘어나는 상황에서 이들이 하나 이상의 아이를 낳아 키우는 게 쉽지 않기 때문이다. 이같은 어려움을 해소해주는 곳이 보육시설이지만 수요에 비해 그 수가 크게 모자란 것이 또한 현실이다. ●국·공립은 549곳에 불과 11일 서울시에 따르면 지난해 말 현재 시내 보육시설은 모두 5328개소이며, 보육 아동 수는 모두 17만 9309명에 달한다. 이 가운데 국가나 지방자치단체가 설치·운영하는 국·공립 보육시설은 549개소에 불과하다. 대부분은 단체 또는 개인이 운영하는 민간보육시설(2549개소)과 ‘놀이방’으로 불리는 가정보육시설(2095개소)이 대부분을 차지하고 있다. 이 밖에 사회복지법인이 운영하는 법인보육시설 57개소, 직장 보육시설 68개소, 보호자 15인 이상이 조합을 결성해 설치·운영하는 부모협동보육시설이 10개소다. 보육아동 수는 국·공립이 4만 8521명, 법인 3443명, 민간시설 10만 940명, 부모협동 249명, 놀이방 2만 2836명, 직장 3320명 등이다. ●종사자 2만 6400여명 보육시설 종사자는 모두 2만 6449명으로 국공립 5995명, 법인 411명, 민간시설 1만 4013명, 부모협동 45명, 놀이방 5417명, 직장 568명이다. 보육시설 수는 구별로 노원구가 480개소(1만839명)로 가장 많고, 이어 강서구 288개소(9362명), 은평구 281개소(8420명), 구로구 273개소(7883명), 도봉구 262개소(6659명), 송파구 261개소(8162명), 성북구 260개소(8435명) 등의 순이다. 국·공립은 관악구가 33개소(2792명)로 가장 많고, 법인은 강서구 10개소(397명), 민간시설은 은평구가 197개소(6328명), 놀이방은 노원구 357개소(3641명), 직장은 노원구 7개소(170명)로 각각 가장 많다. ●교사 자질·집과의 거리등 중요 보육시설을 고를 때는 교사의 자질과 보육 프로그램, 시설, 집과의 거리 등을 고려해야 한다. 또 선택 전에 시설을 미리 둘러보고 교사와 상담을 거치는 것이 좋다. 보육 교사는 아이를 좋아하고 헌신적인지와 육아경험이 풍부한지, 관련 전공 공부를 했는지 등을 꼼꼼하게 살펴봐야 한다. 또 아이들에게 자발성·독립성·인성·정서 등의 발달교육을 시킬 수 있는 교육 프로그램이 마련돼 있는지, 아이들 신체 발달단계에 맞는 놀이시설이 있는지, 음식이 위생적으로 보관되는지 등도 따져봐야 한다. 특히 집과의 거리도 중요하다. 집과 거리가 너무 멀면 아이를 맡기고 찾아오는 데 시간이 너무 많이 걸리고, 겨울에는 찬바람을 쏘여 감기 걸리기 쉽다. 조현석기자 hyun68@seoul.co.kr
  • [마니아] 송파구 ‘동화 읽는 어른 모임’

    [마니아] 송파구 ‘동화 읽는 어른 모임’

    ‘선녀의 아름다움에 반한 나무꾼은 선녀와 결혼하기 위해 선녀가 목욕할 때 옷을 훔쳤습니다.’ 어린 시절 진짜인 줄 믿었던 ‘선녀와 나무꾼’의 한 구절이다. 컴퓨터가 보편화되기 전 어린아이들은 아름다운 동화을 읽으며, 상상의 나래를 폈다. 하지만 영상과 인터넷이 생활에서 점차 큰 비중을 차지하면서 어린이들은 글 읽기를 어려워하고 점차 동화에서 멀어지고 있다. 꿈을 꿀 기회도 적어졌다. 어린이들이 꿈을 꾸고 풍요로운 마음을 가지도록 어른들이 나섰다. 이들은 어린이들이 글 읽기가 힘들어 동화를 보기 싫다면 대신 동화를 편하게 듣도록 해 어른들이 어린 시절 동화에서 느꼈던 추억을 심어 주고 있다. 이야기속 주인공이 어려움을 헤치고 마침내 밝은 곳으로 빠져나오자 동심이 환해졌다. 글 박지윤기자 jypark@seoul.co.kr 사진 류재림기자 jawoolim@seoul.co.kr 지난 8일 송파구 오금동 송파도서관 어린이 열람실. 초등학생 30여명이 동화책을 읽는 김경아(36)씨에게 눈을 떼지 않는다. 손으로 턱을 괴고 이야기를 듣고 있던 이민수(11)군의 눈에 눈물이 글썽인다. 이날 김씨가 들려준 동화 ‘칠판 앞에 서기 싫어요.’는 선생님 지시로 친구들 앞에서 수학 문제를 푸는 것을 겁내는 아이의 감정을 그리고 있다. ●어린이에 사고력·자신감 등 키워줘 김씨는 ‘선생님이 다가오자 주인공이 앞 친구에 몸을 가리는 장면’을 다소 울음섞인 소리로 읊으면서 연기하자, 민수는 “주인공이 너무 안 됐어요.”라고 말했다. 임정민(11)군도 “저 친구의 심정이 이해가 간다.”고 전했다. 동화 마지막에 선생님이 연수간다는 소식을 들은 주인공이 새로 올 선생님은 칠판 앞에서 수학 문제를 시키지 않는 분일 수 있다는 기대를 안는 것으로 끝나자, 이은하(11)양은 표정이 환해졌다. 아이들에게 동화를 들려주면 사고력과 자신감을 키울 수 있단다. 아이들의 반응도 이를 뒷받침하고 있다. 조대웅(11)군은 “동화 속에서 주인공이 어려움에 처하면 다음 상황을 상상하게 된다.”고 말했다. 이은하양은 “이야기에서 힘든 처지에 있는 주인공이 결국 좋은 결말로 끝난다.”면서 “나도 잘 할 수 있다.”는 다짐을 한다고 말했다. 구정민(11)군은 “집에서 들었던 동화를 여러 차례 되새기게 돼 기억력이 좋아진다.”고 전했다. ●먼저 읽고 토의 거쳐 들려줄 책 선정 김씨를 포함한 주부 10명은 ‘동화 읽어주기’를 마친 뒤 바로 토의에 들어갔다. 주제는 좋은 동화책 고르기. 이들은 매주 한 차례 선정된 동화를 읽고 장단점을 따진 뒤 권장 여부를 정한다. 이날 토의할 책은 ‘받은 편지함’과 ‘엄마의 마흔번째 생일’. 각자 작성한 독후감을 열었다. ‘받은 편지함’은 왕따 순남이가 동화 작가와 메일 교환으로 우정을 쌓아 밝은 아이가 된다는 내용. 변춘희(38)씨는 “어렸을 때 우린 친구끼리 주고받는 편지가 많았는데 요즘 애들은 글을 쓰는 일이 거의 없다.”면서 “아이들이 글로 마음을 잘 전할 수 있다는 걸 알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곽성아(38)씨도 “종이에 쓰던 걸 컴퓨터에 쓰는 것으로 바뀌었을 뿐 글로 전해지는 감성은 똑같다.”고 말했다. 김미선(38)씨는 “애들이 잘 쓰는 문자메시지로도 우정이 키워질까.”라면서 화제를 돌렸다. 김지영(34)씨는 이에 대해 “말보단 괜찮겠지만 문장이 짧아 편지만 못 할 것”이라고 했다.‘엄마의 마흔 번째 생일’을 두고 아이들이 공감을 할 것인지에 대해 의견이 갈렸다. 이 동화 내용은 마흔 살 된 엄마가 치매에 걸린 시어머니의 수발을 멀리하고 취미 생활을 하려 다니는 등 가부장적인 문화를 거부하는 행위를 열세살된 딸이 이해하지 못 하는 내용이다. ●양서 읽기 습관화 유도가 궁극적 목표 임향숙(45)씨는 “애들은 아직 엄마 입장을 이해하기 어렵다.”면서 “주부한테 맞는 내용이다.”고 평했다. 김지영씨는 “10대까지는 내가 엄마가 되는 것도 실감 못 했다.”고 거들었다. 하지만 변춘희씨는 “주인공이 엄마를 이해하지 못 하는 게 바로 아이 자신의 모습이 될 수 있다.”면서 “애들이 주인공을 이해할 것”이라는 목소리를 높였다. 이런 과정을 통해 선별된 양서를 어린이들에게 읽어준다. 김경아씨는 “요즘 아이들이 책 읽기를 힘들어한다.”면서 “애들이 읽지 않고 편히 들으면서 책이 주는 재미를 느껴 궁극적으로 양서 읽기를 습관화하는 게 목표”라고 말했다. 박지윤기자 jypark@seoul.co.kr ■ ‘동화 읽는 어른 모임’은? ‘동화 읽는 어른 모임’은 1999년 어린이 전문 서점을 통해 알게 된 주부들의 모임으로 시작했다. 송파구 오금동 어린이 전문 서점 동화나라 운영자였던 정은경씨가 ‘동화에 관심 있는 어른들이 모임을 갖자.’고 제안하면서 주부 10여명이 모였다. 정씨는 ‘어린이 도서 연구회’라는 시민단체에서 활동한 경험을 바탕으로 모임을 꾸렸다. 이들은 도서관외에도 교육 여건이 열악한 아이가 많은 복지관과 공부방에서 매주 정기적으로 ‘동화책 읽어주기’를 하고 있다. 상대적으로 질 높은 교육을 받지 못 하는 이들에게 도움을 주기 위해서다. 또한 동화속 주인공은 주로 어려운 처지에서도 잘 헤쳐나가는 경우가 많아 이들에게 용기를 줄 수 있다는 취지다. 이 모임은 최근 전래 동화를 뜻하는 옛 이야기와 한국의 신화와 동화를 보급하는 데 힘을 쏟고 있다. 오랫동안 한국 어린이들은 이솝우화나 안데르센 동화 같은 외국 동화를 많이 읽었는데 2000년부터 일부 출판사에서 한국 전통 동화도 내기 시작했다. 하지만 현장에서 보면 초등학교 저학년생과 달리 고학년생은 한국 전통 동화를 별로 접하지 못한 게 확연히 나타나 이들에게는 백석 혹은 현덕의 동화나라 같은 옛 이야기나 소별왕과 삼신 할머니 같은 한국 신화를 들려준다고 한다. 또한 상상력을 높이는 그림 이야기 보급을 위해 이 동화를 읽어줄 뿐만 아니라 매년 3∼4차례 도서관에서 빛 그림 공연을 연다. 5월과 12월엔 정기적으로,2월과 9월엔 선택적으로 공연이 이뤄진다. 공연은 그림 이야기를 슬라이드로 보여주는 것과 그림 이야기를 인형과 손을 이용해 각색한 ‘그림자 극’으로 나뉜다. 글자에 덜 익숙한 아이들이 보다 동화에 친숙해지도록 하기 위함이다. 현재 모두 36명이 활동하고 있다. 최초 시작했던 10여명은 남아 있지 않다. 자녀가 초등학교를 졸업하면 떠나는 경우가 많고 특히 자녀가 어느 정도 크면 맞벌이에 나서는 경우가 많아 쉽지 않다고 한다. 특별한 홍보는 하지 않지만 관심있는 학부모들이 도서관 등에서 소문을 듣고 직접 찾아오는 경우가 많다고 한다. 특별한 자격요건은 없지만 정회원이 되려면 4주 동안 신입회원 교육을 받아야 한다. 교육은 옛 이야기와 그림책, 한국 창작 도서 등을 읽는 것과 모임 소개로 이뤄진다. 모임은 3개 부로 구성돼 있다. 신입회원 교육을 담당하는 교육부와 책 읽어주기 계획 등 관련 행정을 맡는 편집부, 문화행사를 기획하는 문화부가 있다. 부에 관계 없이 모든 회원은 동화책 읽어주기와 좋은 동화책 골라내는 토의에 참가한다. 이들은 공공기관에서 동화책 읽어주기에 쫓겨 정작 본인 자녀에겐 잘 읽어주지 못 하는 점이 아쉬운 점이고 앞으로도 지속적으로 활동해 책 읽어주는 할머니가 되는 게 목표라고 전했다. 박지윤기자 jypark@seoul.co.kr ■ 양서 올바르게 읽어주기 10계명 (1) 전문가들이 추천하는 동화책을 선택한다. 특히 동화 읽는 어른들의 모임에서 권장하는 도서가 좋다. (2) 추천 동화 가운데 읽어주는 사람이 감동을 받은 책이면 아이에게 감정을 더 잘 전달할 수 있어 좋다. (3) 읽어주기 전에 내용을 숙지해야 한다. 그래야 내용을 잘 전달할 수 있다. (4) 동화책 읽어주기를 시작할 때 생활 속에서 내용과 관련된 경험이나 속담 등을 말하면 아이가 더 잘 이해한다. (5) 눈을 맞추면서 읽어주면 읽는 사람이 느낀 점을 듣는 사람도 느낄 수 있다. (6) 동화책을 읽어준 뒤 독후 활동을 하면 아이가 부담을 느껴 독서에 싫증을 낼 수 있다. 먼저 책 내용을 충실히 전달하는데 힘을 쏟아라. (7) 동화책을 읽어준 뒤 아이의 반응과 읽어준 사람이 느낌 등을 간단히 기록하라. (8) 수시로 기록한 내용을 살펴라. 단점을 고치고 잘 읽어주는 방법에 대한 감을 빨리 회복할 수 있다. (9) 무릎에 앉히고 읽어준다. (10) 책을 읽어주던 가운데 아이가 하고 싶은 말을 하면 읽어주기를 잠시 멈추고 아이와 함께 이야기를 나눈다. 아이는 동화책 내용과 관련된 자신의 경험이나 느낌을 말하기 마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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