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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서울시장 후보 리포트 (3) 나경원·박원순 정책 검증] 초·중 무상급식 전면실시

    [서울시장 후보 리포트 (3) 나경원·박원순 정책 검증] 초·중 무상급식 전면실시

    박원순 범야권 무소속 서울시장 후보는 2014년까지 초·중학교 무상급식을 전면 실시하고 임기 중에 서울시 부채를 해마다 10%씩 모두 7조원을 감축하는 내용 등을 담은 10대 핵심 공약을 9일 발표했다. 박 후보는 이화여고 100주년 기념관에서 1시간 10분가량 ‘더불어 사는 마을공동체, 함께 잘사는 희망 서울’을 비전으로 내건 ‘서울을 바꾸는 박원순의 희망셈법’ 공약 발표회를 가졌다. 공약은 희망 더하기(+), 불안 덜기(-), 활력 곱하기(×), 행복 나누기(÷) 등 4개의 시정 목표 아래 10개의 핵심정책으로 구성됐다. 박 후보는 논란 속에 이번 서울시장 선거를 촉발한 무상급식을 2014년까지 순차적으로 초·중학생 전원에게 확대 실시키로 했다. 내년에는 초등학교 5~6학년과 중학교 1학년, 2013년에는 중학교 2학년, 2014년에는 중학교 3학년 학생들까지 전면 무상급식을 실시하는 방안이다. 대학 등록금과 관련해서는 서울시장이 이사장으로 있는 서울시립대부터 반값 등록금을 추진하기로 했다. 이는 박영선 민주당 후보가 낸 안이기도 하다. 또 서울시가 대학생들의 등록금 대출 이자를 지원하는 조례를 제정키로 하고 금융기관과 연계한 ‘희망학자금 통장’ 사업, 다가구·다세대 주택 매입과 대학내 기숙사 선립 인센티브 제공 등을 통해 대학생 주거를 지원(‘희망하우징’)하겠다고 밝혔다. ‘집 걱정 없는 서울’을 위해 공공임대주택을 임기 중에 8만 가구를 공급하기로 했다. 박 후보는 수요자 중심의 맞춤형 임대주택정책을 실시하고 세입자 주거 안정을 위한 ‘전세보증금센터’ 설치, 재개발·재건축 과속개발 방지, 1~2인 가구 원룸텔 공급 추진을 내세웠다. 국공립 보육시설을 동별 2개 이상 확보하고 맞벌이 부부들을 위한 ‘직장맘지원센터’도 설치키로 했다. 1만개의 청년벤처기업을 육성 공약, 일자리 육성을 위한 사회투자기금 조성, 서울시와 산하기관 비정규직의 정규직 전환 추진도 공약했다. 서울시 부채는 임기 중 30% 감축하겠다고 강조했다. 박 후보는 한나라당 이명박-오세훈 전 시장의 10년간 서울시 부채가 6조원에서 25조 5000억원으로 증가했다고 지적한 뒤 한강르네상스 사업을 포함한 전시성 토건사업 전면 재검토 등을 통해 부채를 임기 중 7조원을 감축하겠다고 공약했다. 이를 위해 독립된 투자평가기관인 ‘서울공공투자관리센터’ 설립하고 SH공사의 사업구조 혁신 등을 약속했다. 한강르네상스 사업은 가칭 ‘한강복원시민위원회’를 구성해 세부 추진계획을 마련키로 했다. 강주리기자 jurik@seoul.co.kr
  • [서울 성동구 ‘민생 후원’ 2제] 응봉동 ‘어린이집’ 새달 문 연다

    맞벌이 부부의 사회 활동을 지원하기 위해 ‘1동 2곳의 국공립 보육시설 확충’을 추진 중인 서울 성동구가 다음 달 8일 응봉동에 구립 어린이집의 문을 연다. 구는 동아어린이집 개소를 앞두고 오는 12일까지 원아를 모집한다고 9일 밝혔다. 어린이집은 대지 130.32㎡에 사업비 10억 6400만원을 들여 지었으며, 정원은 27명이다. 모집 인원은 만 1세 이하반 3명, 만 1세반 10명, 만 2세반 14명으로 영아 전담 어린이집으로 꾸며진다. 원서 접수와 자세한 내용은 응봉동 주민센터(02-2286-7331)나 위탁업체인 진각복지재단(02-942-0144)에 문의하면 된다. 규정에 따라 입소 우선순위 고득점자순으로 이용자를 선정하며, 정원을 넘어서면 오는 13일 공개 추첨으로 확정한다. 현재 구에서 추진 중인 국공립 보육시설은 동아어린이집 외에도 성수1가동 영유아플라자, 금호2·3가동 영유아 전용 보육시설과 신축 동호어린이집, 행당5구역 공동주택 등에서 진행되고 있다. 고재득 구청장은 “부모들이 선호하는 국공립 보육시설을 확충해 여성들의 사회 참여에 대한 불편함을 덜고, 이를 통해 저출산 문제도 최대한 해소할 것”이라고 말했다. 조현석기자 hyun68@seoul.co.kr
  • 피곤한 남편 위한 로봇 청소기, 멋쟁이 아내 위한 스타일러

    피곤한 남편 위한 로봇 청소기, 멋쟁이 아내 위한 스타일러

    시대가 변하면서 혼수 품목이 달라지는 것은 당연하지만 부모들이 보기에 최근 예비 부부들의 리스트에 오른 가전 제품들은 꼭 필요한 것이 아닐 수도 있다. 업계에서는 이를 ‘취미형 가전’이라고 부른다. 예전 같으면 있어도 그만, 없어도 그만인 제품들이 요즘 신혼부부들에게는 없어서는 안 될 필수품이 되고 있는 것이다. ‘부록’ 취급을 받던 제품들이 인기몰이를 하는 이유는 맞벌이로 시간적 여유는 없어졌지만 경제적으로 풍요로워진 세대들이 근사한 라이프스타일을 유지하려는 욕구가 높아지고 있어서다. 이런 제품들 가운데 LG전자가 지난 2월 출시한 의류 관리 가전 ‘트롬 스타일러’는 신혼부부들이 앞다퉈 구매하는 품목으로 이미 결혼한 맞벌이 부부들도 군침을 흘리고 있다. 고급 정장, 코트는 관리가 생명인데 바쁘다 보면 일일이 챙기기 쉽지 않다. 스타일러 안에 걸어 두기만 하면 의류에 밴 냄새 제거는 물론 주름도 펴주고 살균도 해준다. 또 잦은 드라이클리닝으로 인한 옷감 손상도 방지할 수 있으니 인기를 끌지 않을 수 없다. 지난 7월 기준으로 7000대가 넘게 팔려 나간 이 제품은 결혼 성수기에 접어들면서 최근 예약 판매 문의가 30~40% 늘고 있다고 업체는 밝혔다. 맞벌이 부부들이 금실을 돈독하게 하려면 로봇청소기를 빼놓으면 안 된다. 퇴근 후 돌아와 청소를 해야 하는 것만큼 곤혹스러운 일은 없다. 일부 베테랑 주부들은 로봇청소기의 굼뜬 동작에 속이 터져 “차라리 내가 하고 말지.” 하지만 신혼부부에겐 더할 나위 없이 요긴한 품목이다. 로봇청소기의 인기가 날로 높아지는 이유는 남편들의 가사 분담이 늘어나면서라고 한다. 외국계 제품 ‘룸바’에 맞서 삼성전자의 ‘스마트 탱고’, LG전자의 ‘로보킹 트리플 아이’ 등 국내 제품이 큰 인기를 끌고 있다. 특히 로보킹의 경우 전년 동월 대비 매출이 8월 기준으로 70% 이상 신장했다. 연기와 유해가스 없이 쾌적한 주방을 만드는 데 세라믹 쿡탑은 없어서는 안 될 품목이다. 주방에서 요리할 때 나오는 연기와 가스가 담배 연기만큼 해롭다는 연구결과가 나오면서 쿡탑의 인기가 상승하고 있다. 쿡탑은 불꽃이 외부로 노출되지 않고, 가스 연소로 발생한 일산화탄소 등 유해가스가 적고 열기가 없어 주방 환경을 깨끗하게 유지할 수 있는 장점이 있다. 휘슬러코리아의 세라믹 쿡탑은 엄마들 사이에서 딸에게 꼭 해주고 싶은 혼수 품목. 이 회사는 쿡탑을 비롯해 냄비, 칼, 프라이팬 등 필수 주방용품으로 구성된 웨딩 패키지를 내놔 짭짤한 재미를 보고 있다. 휘슬러코리아 관계자에 따르면 웨딩 패키지 출시 한 달 만에 전월 대비 30% 이상 판매가 늘었다. 캡슐 커피 머신 또한 빠질 수 없다. 기백만원을 호가하던 에스프레소 머신보다 가격은 훨씬 저렴하고 활용도는 높아 인기를 끌고 있다. 요즘엔 신혼부부들이 직접 사는 경우도 있지만 집들이 선물용으로 자리를 잡아가고 있다. 국내에서 연간 30%씩 성장할 정도로 톡톡한 재미를 보고 있는 네스프레소가 최근 내놓은 아담한 크기의 ‘픽시’는 가격이 30만원 대로, 부담이 없어 선물용으로 각광받고 있다. 결혼식 후 호텔에서 하루를 보낸 뒤 신혼 여행을 떠나는 추세에 따라 호텔 허니문 패키지도 결혼 선물로 떠올랐다. 축의금을 내느니 친구들끼리 돈을 모아 낭만적인 시간을 선물하는 경향이 두드러지고 있다고 한다. 이에 허니문 패키지 3종을 선보인 서울 웨스틴조선호텔은 9~10월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20%나 성장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가격은 패키지 종류에 따라 25만 5000~37만 5000원(세금·봉사료 별도). 선물할 수 있도록 상품권으로도 판매한다. 박상숙기자 alex@seoul.co.kr
  • [씨줄날줄] 가사부담/주병철 논설위원

    여성이 남성과 동등한 생활을 했던 시기는 고려시대였다. 당시에는 처가살이가 일반적이었다. 결혼식을 처가집에서 하고 결혼 후에도 일정기간 사위가 처가살이를 했다. 남편이 죽어 과부가 됐을 경우에도 시집살이를 하지 않고 친정에 들어가 생활했다. 재산을 상속할 때도 아들, 딸 구분 없이 균등상속을 했다. 삼강오륜(三綱五倫) 등 유교문화가 사회를 지배하던 조선시대에는 부부유별(夫婦有別)이라 해서 남편과 아내로서의 본분과 역할이 달랐다. 가부장제도로 호주는 남성만 될 수 있었다. 제사도 그랬다. 그런 만큼 남녀 간의 가사노동도 확연히 달랐던 것 같다. 의식주와 관련된 게 대표적이다. 조선 후기 학자 이덕무는 “음식을 마련하는 일은 오직 부인이 맡아 하는 일이다.”라고 했다. 여성들은 음식만들기를 담당했다는 것이다. 남성들은 식료를 공급하고 조달하는 데 그쳤다. 양반가의 자녀양육은 유모나 소비(小婢)에 의해 이뤄졌는데, 양반들은 유모를 혼수로 준비했다고 한다. 세종실록에는 “새 며느리가 처음으로 시부모에게 인사를 올리는 날… 젖어미 1명, 몸종 2명, 남종 10명을 넘지 못하게 할 것”이라는 기록이 나온다. 자녀의 올바른 심성을 기르고 품행을 가르치는 양육은 어머니에게 있었다. 우암 송시열은 ‘계녀서’에서 “딸자식은 어머니가 가르치고 아들자식은 아버지가 가르친다고 하거니와 아들자식도 글을 배우기 전에는 어머니에게 있으니….”라고 상세히 기술돼 있다. 현대에는 여성과 남성이 맞벌이 가정을 이루면서 역할 갈등이 적지 않다. 우리나라는 1997년 외환위기 이후 여성들의 사회 참여와 취업률이 높아지면서 가사노동이 어느 정도 분담되고 있다. 부부 대다수가 직장을 갖고 있는 중국은 가사 분담이 정착된 지 오래됐고, 미국에서는 맞벌이 부부의 소득과 출퇴근 시간 등에 따라 가사노동을 정확히 나눈다. 얼마 전 설문조사 전문업체의 조사에 따르면 우리나라도 가계 소득이 높을수록 남편이 집안일을 많이 한다고 한다. 맞벌이 부부의 가사 분담 비중이 바뀌고 있다는 얘기다. 10년 전쯤 가사노동의 가치가 전업주부의 가사노동에 대한 기회비용, 집안의 일을 전문가한테 맡겼을 때 드는 비용, 전업주부가 직접 했을 때 드는 비용 등을 고려해 월평균 90만~120만원이란 분석이 나온 적이 있다. 지금은 물가상승률 등을 감안하면 이보다 많을 터인데, 부부 가운데 돈을 적게 벌고, 시간적 여유가 있는 쪽이 가사노동을 더 많이 하는 게 대세가 될 것 같다. 주병철 논설위원 bcjoo@seoul.co.kr
  • [서울시 국감 2제] 市, 장애아동 등 5만명에 급식 지원

    서울시는 현재 5만여명의 아동에게 229억원을 들여 급식을 지원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26일 국회 행정안전위원회 고흥길(한나라당) 의원이 서울시로부터 제출받은 자료에 따르면 소년소녀가정, 한부모가정, 장애 아동 등 5만 1180명이 급식을 지원받고 있다. 시는 예산 381억여원 중 229억여원을 썼다. 지원받는 아동을 지역별로 보면 은평구(3929명)가 가장 많고 양천구(3308명)와 관악구(3173명)가 뒤를 이었다. 서초구는 437명으로 최소였고 중구(715명)와 용산구(768명), 강남구(1789명), 송파구(1093명)도 자치구 평균 2047명보다 적었다. 서울시는 소년소녀 가정과 한부모 가정, 장애아동 외에도 보호자가 가출했거나 장기복역 중인 아동, 맞벌이 가구로 최저생계비 130% 이하인 가정의 아동 등 충분한 식사를 챙기기 어려운 경우 급식을 지원하고 있다. 서울시는 ‘결식아동 급식카드’를 나눠주고 아이들이 하루 8000원씩 가까운 편의점이나 식당에서 쓸 수 있도록 하고 있다. 하지만 최근 물가상승 등으로 어려움을 겪는 학생이 늘자 내년부터 지역 아동센터에 대한 급식 지원을 늘리기로 했다. 송한수기자 onekor@seoul.co.kr
  • 세종시 공무원 주택 구입때 취득세 면제

    세종시 공무원 주택 구입때 취득세 면제

    정부가 2012년부터 시작될 공무원들의 세종시 이전을 돕기 위한 공무원 이주 지원책을 확정했다. 주택을 이미 갖고 있더라도 이주 공무원이 세종시 내에 주택을 마련할 경우 취득세를 최대 전액 면제해 준다. 세종시 이주 희망 맞벌이 공무원에 대한 인사교류제도 시행된다. 다만 분양 아파트를 희망하지 않는 공무원들은 당장 대전 등 인근 도시에 거처를 마련, 불편을 감내할 수밖에 없다. 18일 정부에 따르면 국무총리실, 행정안전부 등 세종시 이주 관련 업무를 관장하는 주요 부처는 최근 국정 감사를 앞두고 각각 공무원 세종시 이전 지원 관련 점검 회의를 갖고 이 같은 방안을 확정했다. 정부는 지방세특례제한법을 개정, 세종시 이전에 따라 이주하는 공무원이 세종시 내에 처음 취득하는 주거용 건축물과 그 부속토지에 대해 취득세 감면 혜택을 주기로 했다. 전용면적 85㎡이하는 취득세가 100% 면제되며, 85㎡초과 102㎡이하는 75%, 102㎡초과 135㎡이하에 대해서는 62.5% 감면된다. 서울에 집이 있더라도 세종시 내 구입하는 첫 주택이면 혜택을 받을 수 있다. 개정안은 오는 21일까지 입법예고한 뒤, 국회를 거쳐 내년 1월 1일부터 시행된다. 공무원이 자신의 연금을 담보로 최대 2000만원까지 대출받을 수 있는 공무원 연금 대출 한도도 5000만원까지 상향 조정된다. 금리는 현행 5% 수준에 맞춰질 전망이다. 맞벌이 공무원 부부를 위해 이전기관에 전입사유 발생시 우선 추천하는 일대일 매칭, 다자간 교류 등도 추진된다. 교류 활성화를 위해 관련 정보망 사이트 개설도 추진 중이다.주택 공급과 관련해, LH공사가 분양하는 2012년 입주 예정 임대아파트의 공무원 특별분양 물량도 기존 60%에서 70%(900가구)로 확대 공급한다. 총리실 관계자는 “세종시 주택 수요 점검결과 2012년 이주 공무원 수는 4100명, 이 중 ‘이주해서 살겠다’는 사람은 3100명, 또 이 가운데 분양아파트를 원하는 사람은 1900명”이라면서 “임대를 포함해 2012년 입주 물량은 1728가구이고, 나머지는 기분양 물량 중 2012년 입주하지 않는 공무원의 물량(900가구)도 전·월세로 돌려 수급에 최대한 차질이 없도록 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한편 공무원 이사비 지원 규정은 현행 ‘2.5t까지 무료 지원’이 유지된다. 세종시 이전 공무원의 이사에 대해서는 최대 5t까지 추가 지원해 주자는 의견이 있었으나 예산 문제를 이유로 무산됐다. 주현진기자 jhj@seoul.co.kr
  • 벽걸이TV 안전주의, 설치는 전문 기사에게 맡겨라

    벽걸이TV 안전주의, 설치는 전문 기사에게 맡겨라

    가을 이사철, 설치비용을 아끼려 전문 인력에 벽걸이TV 설치를 맡기지 않고 전자제품을 설치했다가 발생한 안전사고가 늘고 있다. 인터넷 쇼핑몰에서 TV를 설치한 지 하루 만에 TV가 떨어졌다는 사례가 뉴스를 통해 소개되며 벽걸이TV 설치에 대해 전문 인력의 필요성을 절감하고 있다. 이러한 사고가 이어지며 LCD TV, PDP TV 등 각종 벽걸이 TV를 전문적으로 설치하는 업체들의 안타까운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다. 서울·경기·수도권 전 지역을 대상으로 벽걸이TV를 전문으로 설치 및 시공하고 있는 티비마스터(TV마스터) 관계자는 벽의 재질마다 각자 다른 방법으로 벽걸이TV를 시공해야 하는데 이를 고려하지 않고 시공하는 일부 비전문가들 때문에 안전사고가 생기고 있다고 판단한 것이다. 벽걸이TV를 설치할 때에는 벽에 구멍을 뚫고 칼브럭(앙카)과 피스를 이용해 고정을 한다. 이때 TV의 무게, 벽의 특성에 따라 칼브럭과 피스의 모양, 사이즈 또한 다양해진다. 벽걸이TV가 떨어졌다는 것은 전문적이지 않은 방법으로 벽면에 고정해서이다. 특히 벽걸이TV 안전사고가 나기 쉬운 벽면으로는 석고보드를 첫손에 꼽았다. 석고보드는 아무리 가벼운 TV일지라도 석고보드 자체에 고정해서는 절대 안 된다고 한다. 석고보드에 벽걸이TV를 설치하려면 긴 드릴비트를 이용하여 석고보드 뒤쪽에 있는 콘크리트 벽면까지 타공한 후에서야 긴 칼브럭과 피스로 완벽하게 고정을 하는 것이 정석이다. 긴 칼브럭을 콘크리트에 고정했으니 콘크리트 옹벽에 고정한 것과 같은 상태가 되는 것이다. 이처럼 티비마스터 관계자는 벽걸이TV 설치 시에 벽의 깊이에 따라 칼브럭과 피스의 길이가 변하고 강도에 따라서 굵기와 모양도 변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때 석고보드 뒤쪽 콘크리트에 고정했으면 안심이지만 만약 콘크리트가 없는 석고보드라면 벽걸이TV 설치는 더욱 까다로워진다. 벽면 양쪽이 모두 석고보드로 되어 있고 안쪽은 텅 빈 공간인 이러한 벽면은 오피스텔, 주상복합 아파트에 주로 시공되는 벽면이다. 제대로 설치하지 않는다면 역시 사고 위험성이 매우 높은 벽면이다. 이 경우 벽걸이TV를 설치하기 위해서는 조금 더 신중한 시공이 필요하다. 석고보드 벽면을 세우기 위해 시공한 철물뼈대가 있다. 전문용어로 스터드라고 부르는 이 철물뼈대를 찾아내어 얇은 드릴비트로 타공을 한 후, 비트의 두 배 정도 되는 굵기의 피스로 고정을 해야 한다. 벽면 안에 있는 스터드는 자석을 이용하면 쉽게 찾을 수 있다. 이외에도 벽걸이TV 설치 시 벽의 재질, 깊이에 따라 이용되는 드릴비트와 칼브럭, 피스의 종류는 너무나 다양하다. 어떤 벽면에 어떤 종류의 도구를 사용해야 하는지 판단하는 것 역시 전문기사의 몫이다. 또한 콘크리트, 대리석, 타일, 세라믹타일, 석재타일, 철판, 나무, 강화유리 등 다양한 벽면에 모두 안전하게 설치하기 위해선 전문적인 지식과 더불어 도구, 자재를 모두 보유하고 있어야지만 가능하다. 이사 후 벽걸이TV 설치 이전, 혹은 디지털방송 전환과 관련하여 이 같은 TV를 새로 장만할 예정인 가정이라면 최소한 안전하게 설치하여 TV 낙하 같은 끔찍한 안전사고를 미리 방지하는 것이 옳다. 벽걸이TV 전문 티비마스터는 서울·경기·수도권 전 지역을 대상으로 벽걸이TV 재설치, 이전설치, 스탠드TV에서 벽걸이TV로 전환, 대리석, 타일 벽면에 벽걸이TV설치, 홈시어터 설치 등 LCD, PDP, LED 벽걸이티비 설치에 대한 전반적인 모든 서비스를 저렴한 가격에 제공하고 있다. 상담, 설치 및 문의 전화는 홈페이지 온라인 설치예약과 문의전화 1666-0925을 통해 할 수 있다. 또한 스마트폰 사용자들을 배려하여 카카오톡(TVMASTER)으로도 예약과 문의를 할 수 있어 더욱 편리하게 이용할 수 있다. 토, 일, 공휴일 역시 교대근무로 정상근무하기 때문에 주말밖에 시간이 되지 않는 직장인, 맞벌이 부부들에게도 최고의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출처: 티비마스터(http://www.tvmaster.co.kr) ※본 콘텐츠는 기업 제공 자료로 서울신문 의견과 다를 수 있습니다.
  • [자치구, 노인환자 가족 보듬는다] 맞벌이 부부도 ‘안심’

    “어머니께서 환갑 무렵 연탄가스를 마시고 일산화탄소 중독으로 쓰러졌는데 그 후유증으로 치매를 앓았지 뭡니까. 밤새도록 부엌을 들락날락하며 식사를 하더니 냉장고 안에 있던 음식들을 이불과 장롱, 서랍 속에 보물찾기 하듯 숨겨놓는 걸 보고 가슴이 미어졌어요. 집 밖에 나갔다가 돌아오지 못하는 경우도 수두룩했답니다.” 올 서울시 치매 극복 수기 공모전에서 대상을 받은 최정자(52·여·동대문구 이문동)씨의 글이다. 치매 환자를 가족으로 둔 아픔이 그득하다. 그러나 “중랑구 치매지원센터가 생긴 뒤 약값 지원도 받고 월 1회 강의에 초청받아 다양한 정보를 접하고 있다.”면서 “같은 고통을 짊어진 가족들이 함께 즐길 수 있는 프로그램을 통해 정서적인 안정을 되찾았다.”고 덧붙였다. 중랑구가 2009년 11월 문을 연 면목5동 치매지원센터의 ‘아름다운 동행’ 모임이 이처럼 빛을 보고 있다. 매월 셋째 주 목요일에 간호법과 식이요법·합병증 관리 및 응급대처 요령 등의 정보를 제공하고 경험담 나누기, 심리 상담, 야외 나들이, 원예 치료 등을 통해 환자 가족에게 용기와 희망을 불어넣고 있다. 평소 30여명의 가족이 동참한다. 여기에 거동이 불편한 환자들을 방문하는 전문 자원봉사단 ‘해피 브레인’도 주 1회 말벗 서비스, 안부 묻기, 동행 서비스를 통해 정서적 도움을 주고 클레이아트, 점토 놀이 등 인지기능 증진 프로그램과 풍선배구·스트레칭 등의 신체활동 프로그램을 곁들인다. 이유라 치매지원센터장은 “지난 4월 말에는 같은 아픔을 겪는 가족들이 지친 일상에서 벗어나 강남구 삼성동 코엑스 아쿠아리움에서 즐거운 한때를 보내며 스트레스를 날렸다.”며 “가족 모임을 통해 갈등을 푸는 지혜를 모으는 등 마음의 응어리를 조금씩 풀면서 이웃사촌의 정을 나누는 모습에 보람을 느낀다.”고 말했다. 강동삼기자 kangtong@seoul.co.kr
  • [자치구, 노인환자 가족 보듬는다] 지친 가족 ‘氣 살리기’

    치매 부모님을 둔 강동구 맞벌이 부부라면 야근이나 회식 때 이제 조금은 마음의 짐을 덜 수 있게 됐다. 강동구는 치매, 뇌졸중(중풍), 노인성 질환 등으로 불편을 겪는 노인들에게 주·야간 보호 서비스를 제공하는 ‘해공데이케어센터’를 본격 운영한다고 14일 밝혔다. 천호동 구립 해공노인복지관 4층에 자리한 센터에서는 장기요양 1~3급 판정을 받은 만 65세 이상 노인들을 대상으로 식사, 목욕, 배변 등 일상생활 서비스와 함께 물리 치료·여가 활동·간호 지원 등 다양한 복지 프로그램을 제공하고 있다. 사회복지사, 요양보호사, 물리치료사 등 전문 인력이 상근하며 한의사 등이 정기적으로 내방해 전문 진료를 한다. 치매 예방 프로그램도 함께 운영하고 있다. 미술치료, 원예치료, 작업치료, 인지회상 등 노인들의 두뇌 활동을 활성화하기 위한 프로그램도 있다. 특히 2008년부터 구에서 운영 중인 ‘노-노(老-老) 상담센터’가 이달 초 복지관 3층으로 이전하며 법률, 건강, 가족 문제, 재산 관리 등 노인 문제에 대해서도 전문 상담위원들에게 정기적으로 상담받을 수 있게 됐다. 이곳에서는 한의사, 사회복지사 등으로 활동하다 은퇴한 노인들이 전문 상담위원으로 활동하며 같은 노인들의 고민을 함께 풀어주고 있다. 센터를 이용하는 데 드는 비용은 등급에 따라 차이 난다. 다만 비급여(식사·간식비 등)를 제외한 부분의 15%만 본인 부담이다. 본인 부담은 월 20일, 매일 8~10시간 이용 기준으로 약 10만 4000원(3등급)~12만 2000원(1등급) 선이다. 문의는 해공데이케어센터(478-0601)로 하면 된다. 한편 강동구에는 노인복지관 2곳, 노인요양시설 24곳이 있으며 65세 이상 노인 인구는 4만 500여명으로 전체의 8.17%에 이른다. 강병철기자 bckang@seoul.co.kr
  • 20년간 ‘중산층 구조변화’ 분석해보니

    20년간 ‘중산층 구조변화’ 분석해보니

    지난 20년 동안 중산층의 중심 구조가 ‘30대·고졸·제조업·남성 외벌이’에서 ‘40대·대졸·서비스업·남녀 맞벌이’로 변화한 것으로 나타났다. 또한 중산층의 비중이 줄어드는 동시에 이들의 소비 여력도 빠르게 위축되고 있는 것으로 분석됐다. 김동열 현대경제연구원 수석연구위원은 28일 ‘한국 중산층의 구조적 변화’ 보고서에서 “지난 20년간 중산층 변화를 분석한 결과 1인당 국내총생산(GDP)은 3배 이상 늘었지만 삶의 질은 악화됐다.”면서 이같이 밝혔다. 중산층은 중위소득 50% 이상 150% 이하의 소득 계층을 뜻한다. 김 위원이 통계청 자료를 이용해 분석한 바에 따르면 1990년 전형적인 중산층 가구주는 37.5세의 제조업에 종사하는 고졸 출신 남성 외벌이 근로자였지만 2010년에는 47.0세의 서비스 업종에 종사하는 대졸 출신 남녀 맞벌이 근로자로 변모했다. 그동안 고령화가 빠르게 진행됐다는 점을 감안하더라도 중산층 수준의 소득을 올리기 위해서는 10년 정도의 근로기간이 더 필요한 데다 부부가 함께 일을 해야 한다는 뜻이다. 중산층 비율 역시 1997년 74.1%에서 2010년 67.5%로 떨어졌다. IMF 경제위기와 글로벌 금융위기 등을 거치면서 중산층은 감소하는 대신 저소득층은 빠르게 늘어나는 식으로 사회 구조가 왜곡되고 있는 셈이다. 중산층의 가계수지 또한 악화되고 있다. 중산층 가운데 적자가구의 비중은 1990년 15.8%에서 2010년 23.3%로 높아졌고, 중산층 가계수지 흑자액의 처분가능소득 대비 비중(흑자율)은 같은 기간 22.0%에서 17.9%로 낮아졌다. 또 2003년 카드사태 이후 자영업의 구조조정과 부동산 경기침체 등으로 경상소득 중 사업소득과 재산소득의 비중은 줄어든 반면, 사회안전망 확충에 따라 이전소득이 차지하는 비중은 1990년 5.4%에서 2010년 10.2%로 급증했다. 또한 중산층 지출 중 부채상환액 비중은 2.5배, 국민연금·건강보험 등 준조세지출 및 사교육비, 통신비 지출 비중은 3배 가량 늘어나는 등 경직성 지출 비중도 크게 올랐다. 김 위원은 “가계부채 원리금 상환 부담을 장기에 걸쳐 분산시키고 사교육비와 통신비 부담을 줄여 이들의 소비 여력을 키워야 한다.”면서 “이와 동시에 좋은 일자리를 늘려 중산층의 계층 하락을 방지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이두걸기자 douzirl@seoul.co.kr
  • 英 가상 채소가게 원조는 한국 지하철에…

    영국의 전자 상거래 회사인 오카도가 런던 중심가에 윈도 쇼핑용 광고판을 설치, ‘가상 채소 가게’를 개점했다. 영국 일간지 데일리 메일은 25일 오카도 측이 오는 9월 21일까지 이 가상 스토어를 시범 운용할 것이라고 보도했다. 소비자가 각종 야채 그림이 걸린 광고판 속의 바코드를 선택해 스마트폰으로 찍으면 자신의 집 대문 앞으로 원하는 채소가 배달되는 개념으로 운영되는 가게다. 이는 채소 가게에 들르지 않더라도 통근 시간을 이용해서 간편히 주문할 수 있다는 점에서 시간에 쫓기는 맞벌이 부부에게는 안성맞춤 서비스인 셈이다. 물론 이 서비스를 이용하려면 사전에 ‘오카도 온 더 고’ 앱을 다운받아야 한다. 데일리 메일은 특히 오카도의 ‘스마트 채소 가게’가 사실은 세계적 유통 체인인 테스코가 한국의 지하철에서 시도한 ‘가상 스토어’를 원용했다고 전했다. 홈플러스가 얼마전 서울 지하철 2호선 선릉역에 오픈한 ‘홈플러스 스마트 가상 스토어’ 가 영국 런던의 가상 채소 가게의 원조인 셈이다. 홈플러스가 선보인 가상 스토어 1호점은 선릉역 내부의 기둥과 스크린도어 등에 설치됐다. 제품 사진과 바코드가 같이 들어 있는 것은 물론이고, 스마트폰으로 바코드를 찍으면 바로 홈플러스 모바일 앱으로 연결돼 쇼핑할 수 있게 하는 방식을 취하고 있다. 서울신문 나우뉴스부 nownews@seoul.co.kr
  • 세계에서 가장 돈 많이 버는 유명 커플은?

    세계에서 가장 돈 많이 버는 유명 커플은 누구일까? 최근 경제주간지 포브스가 세계에서 가장 수입이 좋은 유명인 커플을 발표해 눈길을 끌고 있다.   지난해 5월부터 올해 4월까지의 1년 간을 집계한 이번 조사에서 가장 돈 많이 번 커플은 슈퍼모델 지젤 번천과 NFL 스타 톰 브래디 부부가 차지했다.   지젤 번천과 톰 브래디 부부는 이 기간 중 7600만 달러(약 820억원)를 맞벌이 했다. 이중 지젤 번천은 그녀의 이름을 내건 각종 화장품·보석 등의 사업 수익과 광고모델 활동으로 4500만 달러(약 480억원)를 벌었다. 남편 브래드도 부인 못지 않았다. 브래드는 소속팀 뉴잉글랜드 패트리어츠로부터의 연봉 등을 포함 3100만 달러(약 330억원)를 벌었다. 2위는 음악계의 파워 커플인 가수 비욘세와 제이지 부부로 기간 중 7200만 달러(약 770억원)를 벌었다. 이중 비욘세는 의류사업과 광고 모델 등으로 3500만 달러(약 370억원)를 벌었다. 3위는 세계에서 가장 부유한 영화배우 커플인 안젤리나 졸리와 브래드 피트로 각각 3000만 달러와 2000만 달러를 벌어 총 5000만 달러(약 540억원)를 가계소득에 보탰다. 이어 데이비드 베컴 부부가 4500만 달러(약 480억원)의 수입으로 뒤를 이었으며 열애 중인 것으로 알려진 로버트 패틴슨과 크리스틴 스튜어트가 합계 4000만 달러(약 430억원)로 5위에 랭크됐다.     서울신문 나우뉴스부 nownews@seoul.co.kr
  • ‘Mom~ 편히’ 女공무원 출산휴가 부담 없도록

    노원구는 출산을 앞둔 여성 공무원들이 부담 없이 육아휴직에 들어갈 수 있도록 업무 공백을 메울 수 있는 대체인력을 채용했다고 17일 밝혔다. 행정분야 15명, 사회복지분야 3명으로 모두 대졸 이상이다. 회사 등에서 사무직으로 근무한 경력이 있다. 연령대는 20대에서 30대 사이이며 시간제 계약직으로 일한다. 출산휴가 또는 육아휴직이 발생한 부서에 배치돼 공무원 신분으로 같은 업무를 수행한다. 구가 이러한 시간제 계약직 공무원을 채용하게 된 데는 출산휴가 또는 육아휴직자의 심리적 부담을 덜어줘 저출산 극복에 일조하기 위해서다. 업무공백 때문에 발생하는 민원을 예방하는 기능도 한다. 이와 함께 일자리 창출까지 이뤄 1석 3조의 효과를 본다는 구상이다. 그간 구는 여성공무원의 출산휴가 또는 육아휴직 때 부서 동료가 업무를 나눠 갖거나 단순 보조인력을 채용해 업무를 수행해 왔다. 이처럼 일용직이 업무를 수행하다 보니 업무 전문성과 책임감이 떨어져 원활한 업무처리가 이뤄지지 않아 민원인들에게 불편을 끼쳤다. 한편 구는 육아휴직 대상 자녀범위를 만 6세에서 만 8세로 확대했다. 이를 통해 맞벌이 부부의 육아갈등 해소에 도움이 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아울러 여성공무원들이 출산휴가와 육아휴직을 연속해 사용하는 경우 출산휴가일로부터 대체 공무원 보충이 가능해 출산을 앞둔 여성들이 출산과 육아 활동에 전념할 수 있게 됐다. 김성환 구청장은 “이번 대체인력 확보로 저출산 극복에 적잖은 도움이 되기를 바라고, 청년 일자리 제공에도 일부 이바지한 것 같아 기쁘다.”라고 말했다. 문소영기자 symun@seoul.co.kr
  • [씨줄날줄] 7 to 3/이도운 논설위원

    미국의 수도 워싱턴DC와 버지니아 주를 잇는 고속도로 I66은 오후 3시부터 ‘러시아워’가 시작된다. 아침 7시에 출근해 오후 3시에 퇴근하는 직장인들이 늘고 있기 때문이다. 미국의 대도시에서는 전통적인 ‘9 to 5’ 대신 ‘7 to 3’나 ‘8 to 4’ 또는 ‘10 to 6’와 같은 ‘유연근무제’(Flextime)를 선택하는 직장인들이 늘고 있다. 7 to 3는 주로 유아와 초등학생을 둔 부모 또는 이혼 남녀가 선호한다고 한다. 자녀가 유아원이나 학교를 마칠 시간에 맞춰 퇴근하는 것이다. 맞벌이 부부의 경우에는 남편이 늦게 출근(9 to 5)하며 아이들을 맡기면, 아내가 일찍 퇴근(7 to 3)해 아이들을 돌보고 저녁 식사를 준비하기도 한다. 젊은 직장인들은 대학원에 다니거나, 음악·미술 등 취미활동에 몰두하기 위해 출퇴근 시간을 앞당기거나 늦추기도 한다. 독일 기업들은 1960년대 말부터 출퇴근 시간의 교통 혼잡을 피하기 위해 유연근무제를 도입하기 시작했다. 이 제도는 여가시간 활용이라는 이점 때문에 우수한 노동력을 확보할 수 있는 부수효과를 가져오기도 했다. 영국 정부는 2003년 5세 미만 자녀를 둔 부모는 누구나 유연근무제를 신청할 수 있도록 법으로 규정했다. 프랑스의 화장품업체 로레알은 초등학교가 수요일에 문을 닫는 교육 체계에 맞춰 기혼 여성이 수요일에 쉬는 ‘주 4일제’ 또는 수요일만 재택 근무를 하는 ‘주 5일제’를 도입했다. 프랑스 사회통합총국은 “유연근무제를 도입하면 고용 창출의 효과도 있고, 업무의 효율성 그리고 출산율까지도 높일 수 있다.”고 주장한다. 우리나라에서는 1993년 이건희 회장의 신경영 선언 이후 삼성그룹이 7시 출근, 4시 퇴근, 말하자면 ‘7 to 4’ 제도를 도입, 큰 반향을 불러일으킨 바 있다(우리나라는 12시부터 1시까지 공식적인 점심식사 시간이 있어 서구에 비해 퇴근시간이 1시간 늦다). 그러나 보수적이고 경직적인 당시의 노동환경이나 사회문화 탓에 정착되지 못하고 2002년 사원투표를 거쳐 폐지됐다. 우리 정부가 최근 들어 유연근무제를 적극 추진하고 있다. 박재완 기획재정부 장관은 지난 27일 경제정책조정회의에서 “나부터라도 오후 5시에 퇴근하겠다.”고 의지를 보였다. 그러나 청와대 국정기획수석 시절 사무실에 야전침대까지 갖다 놓고 일하던 박 장관이 과연 5시에 퇴근할 수 있을지에 대해서는 많은 공무원들이 의구심을 갖고 있다. 어찌 보면 박 장관의 퇴근 시간이 정부 내 유연근무제의 성패를 가를 수도 있다. 이도운 논설위원 dawn@seoul.co.kr
  • 원하는 시간에 딱! 관악 열린 어린이집

    관악구가 24시간 시간제보육서비스를 제공하는 ‘365 열린어린이집’을 시범운영한다. 관악구는 맞벌이 부부가 증가하고 근로형태가 변화해 감에 따라 다양한 보육수요를 충족하기 위해 주민이 원하는 시간에 보육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도록 구립 성현햇살 어린이집을 ‘365 열린어린이집’으로 운영한다고 26일 밝혔다. 성현햇살 어린이집은 오는 9월 1일 개원하며, 만 0세부터 5세 어린이에 대해 24시간 보육서비스를 제공한다. 12월 31일까지 4개월간 시범 운영 기간을 갖는다. 인원은 10명이다. 운영결과에 따라 확대 여부를 결정한다. 성현햇살 어린이집의 ‘일반보육’ 인원은 총 65명이다. 8개 반으로 운영된다. 28일 오전 9시부터 인터넷 사이트 서울특별시 보육포털서비스(iseoul. seoul.go.kr)를 통해 대기 신청자를 모집할 예정이다. 성현햇살 어린이집의 ‘365 열린어린이집’과 ‘일반보육’의 1순위 대상자는 국민기초생활보장수급자, 한부모가족지원법에 의한 보호대상자의 자녀, 차상위계층의 자녀, 장애인복지법 제2조의 규정에 의한 장애인 중 보건복지부령이 정하는 장애등급 이상에 해당하는 자의 자녀, 아동복지시설에서 생활 중인 영유아, 부모가 모두 취업 중인 영유아, 다문화 가족의 영유아, 자녀가 3명 이상인 가구의 영유아 등이다. 문의 가정복지과 880-3468. 문소영기자 symun@seoul.co.kr
  • “우리 할머니는 전문 베이비 시터”

    “예전에 아이 키울 때는 이게 이토록 즐거운 일인 줄 몰랐지. 지금은 옆집 아이들도 모두 다 내 손자, 손녀 같아.” ‘전문 아이돌보미’로 지난달부터 외손자 둘과 7개월 된 이웃 아이를 보살피고 있는 김송강(67) 할머니는 활동 소감을 묻자 이렇게 말하며 활짝 웃었다. 그러면서 “시간이 나는 한 계속 이 일을 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서초구가 지난 1월부터 시행 중인 ‘우리 할머니 돌보미 지원 서비스’가 인기를 끌고 있다. 이는 손자·손녀를 둔 할머니가 아이 돌보미(베이비 시터) 전문 교육을 받은 뒤 자신의 손자·손녀와 이웃 아이들을 돌보게 하는 보육 정책의 하나로, 양육 지원과 노인 일자리 창출이라는 두 마리 토끼를 함께 잡았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서초구는 지난해 7월부터 소득에 관계없이 12개월 이하 막내를 포함, 자녀를 둘 이상 둔 가정에는 월 40시간 아이 돌보미 서비스를 지원하고 있다. 그러다 맞벌이 부부의 경우 친할머니나 외할머니가 아이들을 돌보는 경우가 많다는 사실에 착안해 이들이 전문 지식을 가지고 손자·손녀들을 돌볼 수 있도록 해당 정책을 지난 1월부터 업그레이드한 것이다. 현재 아이 돌보미 161명이 활동 중인데, 이 가운데 13명이 ‘할머니 돌보미’다. 돌보미가 되면 구청 안내에 따라 자신의 손자·손녀와 함께, 의무적으로 이웃에 있는 영유아를 1명 더 맡는다. 할머니가 없는 가정과의 형평성을 고려한 것이다. 돌보미는 수당으로 시간당 6000원을 받는데 구청 예산에서 비용 절반이 충당된다. 만 70세 이하 할머니로 자신의 손자·손녀를 돌보고 싶다면 서초구 건강가정지원센터(2155-8810~2)를 방문하거나 아이 돌보미 전용 홈페이지(family.seocho.go.kr)를 통해 신청서를 작성, 제출하면 된다. 간단한 면접 후 구가 초빙한 전문 강사가 실시하는 50시간 교육과정(약 2개월)을 이수하면 된다. 진익철 구청장은 “이 사업으로 지난해 9월 보건복지부에서 주최한 제1회 아이낳기 좋은세상 운동 경진대회에서 대통령 표창을 받았다.”면서 “한층 발전시켜 나가겠다.”며 각오를 다졌다. 강병철기자 bckang@seoul.co.kr
  • 유치원비 상승률이 대학등록금 앞질러

    최근 5년간 유치원비 상승률이 대학 등록금 상승률을 훨씬 앞지른 것으로 나타났다. 19일 통계청에 따르면 2006년 2분기부터 올해 2분기까지 5년간 유치원 납입금이 36.2% 올랐다. 같은 기간 소비자물가 상승률 18.0%의 두 배 수준이다. 통계청에서 집계하는 유치원 납입금은 사립 유치원이 대상이며 수업료·교재비·식비·간식비 등이 포함된다. 유치원비 상승률은 대학 등록금이나 사교육비 상승률보다도 가팔랐다. 최근 5년간 국공립대 등록금은 20.7%, 사립대 등록금은 19.4% 올랐다. 같은 기간 동안 단과 및 종합 대입학원비는 각각 23.4%와 28.2%, 단과 및 종합 고입학원비는 16.8%와 21.7%가 올랐다. 특히 유치원생 학부모는 직장생활을 시작한 지 오래되지 않아 수입은 넉넉하지 않은데 비해 전세금, 주택 구입비용 등 지출은 많아 부담이 더욱 클 수밖에 없다. 또 맞벌이 부부가 많아 어린 자녀를 돌봐줄 사람이 마땅치 않고 초등학교 들어가기 전 선행학습이 활발하게 이뤄져 유치원을 보내지 않기도 어렵다. 최근에는 유아 대상 영어학원(일명 영어 유치원) 등이 활성화되면서 유치원 납입금이 더 오르고 있다. 정부는 내년부터 사립 유치원과 어린이집에 다니는 만 5세 어린이에게 월 20만원을 지원키로 했으나 유치원비가 워낙 오른 상황이라 학부모들의 부담을 덜기에는 역부족으로 보인다. 통계청 관계자는 “유치원 납입금 상승률이 상대적으로 많이 오른 것은 수업료뿐 아니라 최근 물가 상승으로 식비·간식비 등이 함께 올랐기 때문으로 분석된다.”고 설명했다. 황비웅기자 stylist@seoul.co.kr
  • “50대 엄마는 근무중”

    “50대 엄마는 근무중”

    50대 여성 고용률이 통계를 작성한 이후 처음으로 20대 남녀의 고용률을 앞질렀다. 지난 6월의 ‘고용 서프라이즈’에 50대 여성의 기여가 컸다는 분석이 나왔다. 19일 통계청에 따르면 지난 2분기 50대 여성 고용률은 59.3%로 1992년 3분기(60.1%) 이후 최고였다. 고용률은 해당인구 중 취업자 수가 몇명인지를 나타내는 지표로 50대 여성 10명 중 6명이 일자리를 가졌다는 뜻이다. 같은 시기 자식뻘인 20대 남성 고용률은 58.5%, 20대 여성은 59.2%였다. 20대 전체 고용률은 58.9%다. 20대 자녀가 취업을 위해 장기간 ‘스펙‘을 쌓는 동안 생계비와 노후자금 마련 등을 위해 50대 어머니가 일터로 나서고 있는 것이다. 이에 따라 50대 여성 고용률은 오르고 20대는 남성을 중심으로 고용률이 떨어지고 있다. 2분기 기준 50대 여성 고용률은 2000년 53.9% 이후 2006년까지 52.9~55.2%에 머물다가 2007년 56.0%, 2008년 57.5%로 올랐다. 글로벌 금융위기 직후인 2009년 56.8%로 잠시 떨어졌지만 지난해 58.3%에 이어 올해 59.3%로 뛰었다. 6월만 놓고 보면 50대 여성의 약진이 더욱 두드러진다. 지난 6월 50대 여성의 고용률은 60.1%로 지난해 6월보다 1.5% 포인트 올라갔다. 전체 고용률 상승폭(0.5% 포인트)의 3배이며 20세 이상 성·연령별 상승폭 중 가장 높다. 베이비붐 세대(1955~1963년생)가 50대에 진입함에 따라 인구구조가 고령화됐고 대형마트의 계산원, 요양보호사, 정부의 공공근로사업 등 서비스 중심의 시간제 일자리가 많이 늘어났기 때문이다. 일을 그만뒀거나 일자리를 갖지 않았던 여성이 자녀의 교육비나 노후자금 마련 등을 위해 취업전선에 뛰어든 것이다. 이에 따라 50대 여성 취업자는 2분기 209만 3000명으로 처음으로 200만명을 넘어섰다. 10년 전인 2001년 2분기(121만 7000명)보다 72% 늘어난 것이다. 전체 여성 취업자 중 50대가 차지하는 비중은 2001년 2분기 13.3%에서 올해 20.3%로 20%대를 넘어섰다. 40대 여성의 고용률도 2분기 65.9%로 1983년 3분기(66.4%) 이후 가장 높았다. 맞벌이가 대세이기도 하지만 맞벌이를 하지 않고는 감당하기 어려운 경제상황이 40대 여성의 취업을 유지시켰다. 전경하기자 lark3@seoul.co.kr
  • [테마로 본 공직사회] (11) 남성 공무원 육아휴직 실태

    [테마로 본 공직사회] (11) 남성 공무원 육아휴직 실태

    오후 3시 아파트 정문. 학원차가 도착하길 기다리며 삼삼오오 모인 엄마들 틈새로 ‘아빠’가 끼어 있다. 딸아이의 친한 친구 엄마들과는 이제 짧은 인사도 주고받는다. 지난달 육아휴직에 들어간 중앙부처의 한 남성 공무원은 “처음 며칠간은 초등학교 1학년인 딸아이가 피아노 학원 차에서 내리기를 기다리는 10여분이 솔직히 1시간처럼 길게 느껴지곤 했다.”며 웃었다. 그래도 생각보다는 ‘적응’ 속도가 빨랐다. 아이 친구 엄마들이 학원행사 같은 정보를 알려주기까지 한다. 이름을 밝히길 사양한 그는 “육아휴직하고 두어 주 동안은 집안어른들께도 알리지 않았다.”면서 “하지만 가족을 위해 해 줄 수 있는 일이 너무나 많다는 사실을 몸으로 느끼면서 이제 더 이상 주위의 편견은 문제가 되지 않는다.”고 말했다. 행정안전부에 따르면 지난해 육아휴직을 신청한 중앙과 지방 공무원은 모두 1만명에 육박했다. 지난해 육아휴직을 사용한 중앙행정기관과 지방자치단체 소속 공무원은 9806명으로, 2006년 2560명에 비하면 5년 만에 거의 4배 가까이 늘었다. 전체 육아휴직 공무원은 2007년 3712명, 2008년 5953명, 2009년 7584명으로 꾸준히 늘어나다 지난해는 전년 대비, 29.3%나 껑충 뛰었다. ●중앙·지방 모두 매년 증가세 중앙과 지방을 나눠도 증가세는 엇비슷하다. 지난해 42개 중앙행정기관 공무원(교사 제외) 가운데 육아휴직 사용자는 4309명으로 전년(3342명)에 비해 28.9% 늘었다. 지자체 공무원은 5497명으로 전년(4242명)에 비해 29.6% 많아졌다. 이 같은 추세 속에서도 특히 눈에 띄는 대목은 남성 육아휴직자 비율이다. 근년 들어 증가세에 전례 없이 꾸준한 가속이 붙고 있다. 2007년 123명이던 것이 2008년 296명, 2009년 386명, 지난해에는 458명으로 늘었다. 지난해의 경우는 전년 대비해 18.0%나 증가했다. 지난해 육아휴직 대상인 남성 공무원이 4만 5744명이었음을 감안하면, 그중 약 1%가 육아휴직원을 낸 셈이다. 산술적으로는 아직 미미한 수준이지만, 꾸준히 늘고 있다는 데 의미가 있다는 게 관가의 해설이다. 육아휴직이 가능한 중앙부처 남성공무원 대상자 가운데 실제로 휴직원을 낸 비율은 2007년 0.6%, 2008년 0.7%, 2009년 0.8%였다. 육아휴직제가 국가공무원법에 처음 명시된 것은 1995년. 행안부의 한 고위간부는 “그 당시도 육아휴직에 남녀 차별을 두지는 않았지만, 애 키운다고 남자가 직장을 쉰다는 건 상상도 하지 못했다.”면서 “아이 하나를 키우면서도 육아휴직을 십분 활용하는 요즘 후배들을 보면 격세지감을 느낀다.”고 말했다. 중앙부처들 중에서는 국세청, 고용노동부, 법무부, 지식경제부 등이 육아휴직 이용률이 눈에 띄게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부처 인력이 상대적으로 많은 데다 인적 구조상 미취학 자녀를 둔 젊은 직원들이 그만큼 많기 때문인 것으로 풀이된다. ●‘아이 돌봄’에 관대해지는 일터 실제로 남성 육아휴직자 수는 민간기업 쪽에서도 꾸준히 늘고 있다. 노동부에 따르면 2004년 181명이던 남성 육아휴직자는 2006년 230명, 2008년 355명, 지난해 819명을 기록했다. 여성가족부의 한 사무관은 “불과 4~5년 전만 해도 남자가 아이를 돌본다는 이유로 직장을 쉬겠다고 하면 덮어놓고 눈총부터 줬지만 요즘은 사정이 많이 달라졌다.”면서 “더더구나 맞벌이 부부라면 오히려 다른 사유보다 더 관대하게 이해해 주는 분위기”라고 말했다. ‘아이 키우기’를 선언한 남성 직장인의 증가는 전반적인 육아휴직 확대 분위기와 맞물려 있다. 민간의 경우 2005년 1만 700명에 그쳤던 전체 육아휴직자가 지난해에는 4만 1732명으로, 5년새 4배 가까이 많아졌다. 행안부의 인사 관계자는 “전반적인 육아휴직자의 증가와 남성 공무원들의 가세에는 육아휴직에 대해 사회 전반적으로 높아진 이해도가 주효했던 것으로 파악된다.”면서 “2008년부터 여성 공무원의 육아휴직 기간이 1년에서 최장 3년(남성은 1년)으로 연장되고, 만 3세 이하 자녀에서 만 6세 이하로 완화된 휴직기준 등 정책적인 배려가 조직문화를 바꾸는 데 한몫했다.”고 풀이했다. 앞으로도 공무원 육아휴직은 꾸준히 상향곡선을 그을 전망이다. 지난 5월부터는 휴직기준이 만 6세 이하 자녀에서 만 8세 이하로 또 확대됐다. ‘육아휴직에 이어 출산휴가, 육아휴직’을 연달아 사용해야만 출산휴가시 결원보충이 되던 것이 출산휴가로 시작해 육아휴직을 붙여써도 출산휴가 때부터 인력이 충원되도록 바뀐 제도도 증가요인이 될 것으로 보인다. 결원보충이 되지 않으면 매일 얼굴을 맞대는 동료들에게 ‘민폐’가 된다는 생각이 육아휴직을 가로막는 큰 원인이었기 때문이다. 육아휴직 급여도 인상됐다. 올 1월부터는 매월 50만원 정액제에서 월 봉급액의 40%(상한 100만원, 하한 50만원)로 조정됐다. 근평점수 문제도 불이익이 덜한 쪽으로 개선된다. 현재 육아휴직자는 근무평정 만점(70점)의 60%(42점)만 받고 있으나, 하반기부터는 휴직 전 받은 두 차례 근평점수의 평균을 적용받을 수 있다. ●서울시 ‘파파 쿼터제’ 연내 시행 그러나 육아휴직은 여전히 여성의 몫으로 인식돼 있는 게 엄연한 현실이다. 여성계에서는 “일과 가정생활을 양립하는 문제를 여성에게만 국한시키지 말고 이제는 남성의 영역으로도 확대시킬 때가 왔다.”는 목소리가 높다. 공직사회에서도 그런 조짐이 보이기 시작했다. 서울시는 부부 공무원 중 여성의 육아부담을 덜어주기 위해 올해 안에 만 8세 이하의 자녀를 둔 공무원을 대상으로 ‘파파 쿼터제’(아버지 육아휴직 할당제)를 시행하기로 했다. 서울시 계획에 따르면, 연말까지 약 14명의 남성 공무원이 육아휴직을 할 수 있게 될 전망이다. 육아휴직의 일정 기간을 아버지 몫으로 돌리는 파파 쿼터제는 영국, 독일, 스웨덴, 노르웨이, 덴마크, 아이슬란드 등에서는 이미 제도화돼 있다. 황수정기자 sjh@seoul.co.kr
  • [확 달라진 주5일 생활상] 여가소비·내수진작 UP… 영세상인·맞벌이부부 DOWN

    [확 달라진 주5일 생활상] 여가소비·내수진작 UP… 영세상인·맞벌이부부 DOWN

    지난 1일부터 전국의 5명 이상 20명 미만 사업장에도 주5일(주40시간) 근무제가 도입됐다. 2004년 7월 1000명 이상 사업장에서부터 시행된 주5일 근무제가 전국 대부분의 사업장으로 확대됐다. 아울러 내년부터 전국의 모든 초·중·고교에서는 주5일 수업제가 시행된다. 이로써 우리 사회는 주5일 근무제가 첫 도입된 이후 8년, 2006년 월2회 ‘놀토’(노는 토요일)가 도입된 지 5년 만에 ‘전면 주5일제 사회’ 진입을 맞게 됐다. 여론은 일단 ‘대환영’이다. 전면 주5일제가 시작되면 14만여개가 넘는 신규 일자리가 창출되고 여가 관련 지출이 늘어나 내수 진작효과를 불러올 것이라는 장밋빛 전망이 나온다. 그러나 여전히 문제는 남아 있다. 20명 미만 소규모 사업장 등 전면 주5일 체제가 준비되지 않은 곳에서는 노사갈등, 인건비 부담 증가 등 부작용을 불러올 것이라는 우려가 나온다. 주5일 수업제와 맞물려 주말에도 일을 쉬지 못하는 저소득층 가정의 부모들은 자녀 돌봄에 대한 부담도 크다. 서울신문은 우리 사회 전반의 생활상을 크게 바꿔놓을 주5일제 전면 실시의 ‘명’과 ‘암’을 짚어 보고 전면 주5일제가 바르게 자리잡기 위한 대책 등을 짚어 봤다. 윤샘이나기자 sam@seoul.co.kr 주5일제 도입을 단계적으로 시행해온 고용노동부와 교육과학기술부 등은 주5일제 사회의 긍정적인 면을 강조한다. 여론도 환영하는 입장이다. 한국문화관광연구원이 지난달 14일 발표한 ‘주5일 수업제 시행에 따른 효과분석 보고서’에 따르면 주5일 수업제가 시작되면 총 14만 6800개의 신규 일자리가 창출될 것으로 전망된다. 보고서는 또 “학생은 학습 부담이 적어지면서 창의적인 체험활동을 늘릴 수 있고, 교사는 자기계발 시간을 늘려 능률과 생산성 향상을 꾀할 수 있다.”고 분석하는 등 긍정적인 측면을 강조했다. 초등학교 4학년 딸을 둔 대기업 과장 김지용(44)씨는 “딸도 주말 이틀을 모두 쉬는 내년부터는 가족이 모두 함께하는 여가생활을 더 늘릴 계획”이라면서 “하루만 쉬던 때야 일요일은 단지 피로를 풀기 위해 쉬는 시간이었는데, 토·일요일 이틀을 쉬면서 여행과 취미활동에 부담이 없어졌다.”고 말했다. 실제 주5일제가 내수진작에도 효과가 있다는 분석도 나왔다. LG경제연구원과 통계청이 주5일 근무제 시행 전인 2003년 3분기~2004년 1분기와 시행 후인 2004년 3분기~2005년 1분기를 비교한 결과, 시행 후 가계의 여가 관련 소비지출은 3.4% 증가했다. 같은 기간 가계의 월평균 외식비는 23만 1000원에서 24만 4000원으로 5.6% 증가했고 교양오락비는 9만 4000원에서 1000원이 더 늘었다. 용돈을 비롯한 잡비는 월 25만 7000원에서 26만 3000원으로 2.3%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반면 이번에 새롭게 확대된 5인 이상 20인 미만의 소규모 업체에서는 주5일 근무제를 달가워하지 않는다. 주40시간 근무제가 도입되면 사업장 별로 근로시간 제도, 임금제도 재설계, 휴가제도 등을 새로 정비해야 하기 때문에 인사담당자가 따로 없는 영세 사업장에서는 당장 도입하기 어렵다는 입장이다. 직원 6명을 두고 인테리어업체를 운영하는 최영민(57)씨는 “고객의 사정에 맞춰 일을 한꺼번에 몰아서 해야 될 때가 많기 때문에 주5일, 주40시간을 딱 맞춰 일하기는 어렵다.”면서 “수익이 많이 남지 않아 수당도 추가로 주기 힘든 상황”이라고 말했다. 실제로 규모가 영세한 사업장에서는 사업주들이 주5일제에 대해 잘 알지 못하고 실행 의지도 낮은 것으로 나타났다. 중소기업중앙회가 지난달 30일 발표한 ‘주40시간제 도입에 따른 중소기업 실태조사’에 따르면 20인 미만 사업장 중 51.8%가 주40시간 근무제를 도입하지 않았고, 이 중 ‘다른 기업의 도입상황을 보고 대응하겠다’는 기업이 52.5%, ‘도입계획이 없다’는 기업이 21.8%를 차지했다. 주40시간제 도입에 따른 애로사항으로는 소규모 기업의 38.4%는 ‘연장 근로수당 등 인건비 부담 상승’을, 20.4%가 ‘근무여건상 주40시간제가 부적합’하다고 응답했다. 주5일제 시행은 또 주5일제를 적용받지 못하는 5인 이하 사업장 근로자나 비정규직에게 자녀 보육비 부담이라는 짐을 떠안겼다. 경기 화성에 위치한 플라스틱 용기 제조업체에 다니는 최명륜(39·가명)씨는 “대형마트에서 계산원으로 일하는 아내도 주말 대신 평일에 쉬게 돼 있어 당장 내년부터는 토요일에 초등학생 아들을 돌봐줄 사람이 없다.”면서 “학원이라도 보내야할 텐데 그마저도 부담”이라고 말했다. 교과부가 대책으로 내놓은 ‘토요돌봄교실’도 저소득층에게는 비용부담으로 다가온다. 반대로 주말 이틀을 이용한 사교육 시장도 활성화돼 장기적으로는 소득 수준에 따라 학력격차가 더욱 벌어질 수 있다는 우려도 있다. 윤샘이나기자 sam@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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