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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Zoom in 서울] 달아오른 ‘패션 메카’ 동대문

    [Zoom in 서울] 달아오른 ‘패션 메카’ 동대문

    국내 의류 유통의 중심지인 서울 동대문 패션시장에 짙은 전운(戰雲)이 감돌고 있다. 다음 달 31일 초대형 패션 쇼핑몰인 라모도가, 올 상반기에는 패션TV가 뛰어들어 두타, 밀리오레 등 기존 유통망을 흔들 조짐을 보이고 있다. 이들 업체가 진출하면서 기존의 패션몰들이 아연 긴장, 매장 리뉴얼 공사를 하는 등 맞불 작전에 나서고 있다. 동대문 시장에는 패션타운 두타와 밀리오레, 거평 프레야타운, 디자이너클럽, 누존 등과 함께 신평화시장, 남평화시장, 동화시장 등 재래 의류시장이 밀집해 있다. 하루에도 수십개의 점포가 간판을 내리거나 새로 문을 여는 등 ‘유행과 패션의 전쟁터’다. 국내에서 유일한 패션 전문 상가다. 매장 2만여개에 매출액은 하루 800억원대에 이르는 것으로 추산된다. 의류의 수출은 연간 2조원으로, 컬러 TV의 2배에 이른다. 외국인 관광객도 연간 100만명 정도가 방문하며 하루 유동인구는 200만명에 이르는 패션의 진앙지이다. 라모도 관계자는 “의류분야에서는 동대문 시장 경기만 살아있어 패션타운이 더욱 집중되고 있다.”고 말했다. ●라모도·패션TV의 시장 진입 서울 지하철 2·4·5호선 동대문운동장역과 직접 연결되는 라모도는 이미 지하 5층에 지상 11층의 건물을 완공했다. 내부 칸막이와 배선 등의 공사가 한창이다. 지하 2층부터 8층까지 쇼핑상가다. 라모도는 20일부터 동방신기를 기용한 광고를 내보내는 등 초반부터 기세를 바짝 올리고 있다. 라모도 관계자는 “분양을 시작한 지 20일 만에 1400개의 매장 가운데 70%가량이 나갔다.”고 말했다. 인근에 패션TV도 올 상반기 개장 예정이다. 지하 3층부터 8층까지 럭셔리·패션·캐릭터·푸드코트 등 2000여개의 매장이 들어설 예정이다. 패션TV 관계자는 “기존의 남성복·숙녀복의 개념을 없애고 라이프 스타일을 문화·메가아웃도어·패션으로 분류해 배치한 것이 특징”이라고 말했다. 내년에 개장 예정인 굿모닝시티는 점포수가 2500여개에 이르는 데다 극장도 들어설 예정이다. 점포가 많고 지하철 역과 바로 연결되기 때문에 기존의 상권에는 상당히 위협적이다. 특히 중국업체도 동대문에 백화점을 세우기로 한 것으로 알려지면서 기존 업체들은 바짝 긴장하고 있다. ●대응책 마련 시작한 기존 상가 기존 상권은 고객을 뺏기지 않기 위한 대책 마련에 들어갔다. 두타 관계자는 “패션업계 경쟁은 더욱 치열해 질 것”이라며 “패션타운이 동대문에 집중되면서 신규 고객 창출을 통해 파이가 조금은 더 커질 것”이라고 말했다. 지난 99년 1100여상가로 문을 연 두타는 라모도의 오픈에 맞춰 매장 리뉴얼 작업에 들어갔다. 매장 규모를 2.3평에서 3.0평으로 확대하고 다음 달까지 광고비도 10%가량 더 쓰는 등 맞대응할 계획이다. 또 밀리오레는 젊은이들을 끌기 위해 영화관을 입점하고 공연 무대를 마련하는 등 패션몰에서 복합 쇼핑몰로의 변신을 시도하고 있다. 입점 상가들은 패션몰의 집중으로 주차공간 부족과 함께 인근 도로가 크게 혼잡해질 것이라며 우려를 표시했다. 이기철기자 chuli@seoul.co.kr
  • 보수·진보 ‘교과서 충돌’

    보수·진보 ‘교과서 충돌’

    진보진영 학계가 중·고교 교과서 제작에 나서기로 한 것은 ‘현행 교과서는 편향적’이라는 보수진영측 공세를 방관해서는 안 된다는 위기감이 작용했기 때문이다. 보수진영의 ‘교과서포럼’에 일부 정치권이 호응하고 경제계가 정부를 등에 업고 교과서를 입맛에 맞게 고치려는 움직임에 교과서 개선안 제출 혹은 대안 교과서라는 대응 카드를 꺼낸 것이다. ●교과서를 탈환하라 지난해 1월 출범한 ‘교과서포럼’은 창립총회에서 고등학교용 한국근현대사 교과서 6종을 분석해 ▲지나친 민족주의 ▲여전한 수정주의 역사관 ▲북한을 이해하자는 내재적 접근법 등이 엿보인다고 지적했다. 대한민국의 정통성을 부정하는 ‘자학사관’,‘친북좌파사관’에 바탕을 뒀다는 것이다. 이들은 4차례 심포지엄을 열고 ‘한국 현대사의 허구와 진실’,‘경제교과서 무엇이 문제인가’ 등의 책도 펴냈다. 이어 “반기업 정서를 부채질한다.”는 재계의 불만을 대변해 전국경제인연합회(전경련)도 나섰다. 재정경제부는 지난해 10월 114가지 초·중·고등학교 경제교과서를 분석, 무려 446곳에 이르는 대목을 고쳐야 한다는 결과를 내놨다. 수긍할 만한 지적도 있었지만 시장경제에 반한다는 내용도 있었다. 그런데 “분석 용역을 맡은 학자들의 개인 시각이 반영된 것”이라며 불쾌해하던 교육인적자원부마저 입장을 바꿨다. 경제5단체 의견을 반영하는 교과서를 만들겠다며 전경련과 ‘경제교육 내실화를 위한 공동협약’을 체결했다. ●충실한 ‘대안교과서’를 선보이겠다 이런 분위기에 대해 진보진영의 학술단체협의회(학단협) 이재승 국민대 교수는 “어쨌든 사회를 다양하게 본다는 점에서 바람직하다.”고 평가했다. 그렇지만 어느 학단협의 학자는 “사실 교과서포럼이니 뭐니 해도 실체가 모호해 뜨악했는데 정부가 나서는 바람에 대응해야 한다는 학자들이 늘었다.”고 분위기를 전했다. 문제는 진보진영이 어떤 내용을 교과서에 담고, 이들의 교과서를 일선 학교가 채택할 것인지이다. 장상환 경상대 교수는 현행 경제교과서에 대해 “적은 분량에 한계효용이론 같은 낡은 신고전학파 얘기만 밀어넣다 보니 지나치게 어렵다.”면서 “다양한 학파의 다양한 시각을 담되 분량이 늘더라도 쉽게 풀어써야 한다.”고 말했다. 홍순민(한국역사연구회장) 명지대 교수 역시 기본기에 충실한 역사교과서를 강조하면서 “교과서포럼에 대응한다기보다 정말 아이들에게 어떤 교과서를 보여줄 것인가에 대한 장기적인 고민으로 봐달라.”고 말했다. ●2010년 검정교과서 체제 준비 현행 교과서는 국정과 검정이 혼재해 있는 데 교육부는 2010년 국정을 전면 폐지한다는 방침을 세워놓고 있다. 중학에선 사회, 고교에선 국사의 근현대사와 사회과목이 검정 체제로 돼 있어 서둘러 교과서를 제작한다면 일선 학교에서 내년 중에 진보진영의 교과서가 선보일 수도 있다. 교육부가 올해 안에 국정폐지에 따른 검정교과서의 기준을 마련하겠다고 한 만큼, 진보진영의 교과서 제작 속도는 빨라질 수 있다. 그러나 이런 움직임과 관련해 보수진영도 맞대응에 나설 것으로 예상돼 진보·보수진영의 대립에 교과서문제가 ‘뜨거운 감자’로 부상할 전망이다. 조태성기자 cho1904@seoul.co.kr
  • [인사 청문회] ‘코드 논란’ 두내정자 답변스타일

    ‘당당한 이종석, 몸 낮춘 유시민’ 이종석 통일부장관 내정자와 유시민 보건복지부장관 내정자의 인사청문회 태도는 사뭇 달랐다. 이 내정자가 적극 반격에 나선 반면, 유 내정자는 시종일관 깍듯했다. 7일 청문회에 나온 유 내정자는 야당측 공격에 맞대응하기보다 가급적 피하는 모습이었다.“그 말씀이 옳다.” “죄송하다.”는 말도 반복했다. 수긍하는 듯 고개도 자주 끄덕거렸다. 목소리 톤을 낮춰 종래의 ‘도전적인 면모’는 찾아볼 수 없을 정도였다. 그는 “언론보도를 보니 (나를) 잡티투성이라고 평했던데 상당히 정확한 평가라고 생각한다.”고 한껏 자세를 낮췄다. 자신의 거취와 관련해선 “복지위원들 다수가 안된다고 하면 (장관 취임을) 안하는 게 맞지 않겠느냐.”고 말하기도 했다. 헤어스타일도 모범생 이미지의 ‘2대8 가르마’였고 부드러운 이미지를 강조하려는 듯 색조 화장도 했다. 질의에 나선 의원들과 눈을 맞추며 경청했고 메모를 잊지 않았다. 휴식시간엔 의원들을 찾아 정중하게 인사도 했다. 1월 초 개각 발표 뒤 한달 동안 전문가들을 초빙해 집중 과외를 받은 효과가 역력했다. 노 대통령이 지적했다고 하는 “남을 조소하고, 조롱하는 표정”은 전혀 보이지 않았다. 하루 전 청문회에 나온 이 내정자는 사뭇 달랐다. 그는 청문회 초반 ‘과거 논문에서 88올림픽, 단독 올림픽을 반대하고 거부하지 않았느냐.’고 비판하자 “젊은 시절 편협을 인정한다.”며 몸을 낮췄지만 그 외에는 시종일관 당당하게 맞대응했다. 특히 전여옥 의원의 인신 공격성 질의에는 “상상력 발휘하지 말라.”고 대꾸할 정도였다. 황장석기자 surono@seoul.co.kr
  • 與 “30일 약속 모두 취소하라” 대기령

    ‘남은 수순에 따라 내 방식대로’ 국회 사상 처음으로 예산결산특별위원회 논의 단계부터 제1야당이 빠진 채 예산안을 처리할 본회의를 하루 앞둔 29일 여야는 긴박하게 움직였다. 개정 사학법을 놓고 ‘등원 압박 vs 장외투쟁’이라는 대국을 벌이며 진행해온 포석·행마를 마치고 ‘끝내기 수순’에 돌입한 형국이다. 열린우리당은 ‘30일 거사’에 대비 의원 총동원령을 내렸다. 김부겸 원내수석부대표는 “30일 본회의 일정이 어떻게 잡힐지 모르기에 저녁 약속 등 모든 스케줄을 비워달라.”며 비상대기를 주문했다. 일부 의원들은 이날도 의결 정족수를 못채워 열리지 못한 본회의장에 입장해 의석을 지키며 전열을 정비했다.. 동시에 법제사법위원회 등 상임위원회를 열어 30일 본회의에서 처리할 8·31 부동산종합대책 후속법안 작업을 정리하면서 분주하게 움직였다. 반면 한나라당은 전날 의원총회에서 결정한 ‘등원 거부’ 원칙에 따라 사학법 무효투쟁을 이어갔다. 박근혜 대표가 이날 당 전국여성위원회 주최로 열린 ‘사학법 원천무효 국민운동 여성대회’에 참석해 강연에 나선 것을 신호탄으로 ‘실내투쟁’도 병행할 예정이다. 다른 한편 ‘민생 외면’이라는 여권의 비판에 맞대응하는 행보도 지속했다. 서병수 정책위의장을 비롯해 임태희 원내수석부대표, 엄호성 전략기획본부장 등 주요당직자는 당 소속 지방자치단체장, 당원 등 250여명과 함께 전남 함평, 장성, 나주 등 폭설지역을 방문해 복구작업 지원에 나섰다. 이종수 박지연기자 vielee@seoul.co.kr
  • 양재 ‘시민의숲’ 다툼 서울시·서초구 ‘2라운드’

    양재 ‘시민의 숲’을 둘러싼 서울시와 서초구의 다툼이 2라운드로 접어들었다. 이번에는 시민의 숲 내의 영어체험공원의 적법성을 놓고 맞붙었다. 13일 서울시 등에 따르면 서초구는 양재동 시민의 숲 안 서초문화예술공원에 1200평 규모의 영어체험공원을 조성,14일 개장할 예정이다. 이 공원은 동화 ‘이상한 나라의 앨리스’를 테마로 꾸며졌으며 영어 인형극, 문화 체험, 영어 게임 등을 할 수 있는 ‘모자방’,‘고양이방’ 등 다양한 모양의 시설이 조성됐다. 하지만 서울시는 이들 시설을 불법 건축물로 규정, 지난달 25일 서초구에 공사중지 명령을 내렸다. 현행 도시공원법은 공원 안에 건축물을 지을 때는 서울시 도시공원위원회의 조성계획 승인을 받아야 하는데 서초구가 이를 어기고 무단 공사를 했다는 것이다. 서초구는 올초 영어체험공원 조성 계획에 대해 서울시 도시공원위원회 심의를 요청했으나 ‘건축물을 설치한 교육시설은 공원내 시설로 부적합하다.’는 통보를 받았었다. 서초구는 그러나 “영어체험공원은 건축물이 아닌 조형물로 공원 조성계획 승인 대상이 아니다.”며 공사를 강행했다. 고문변호사와 대한건축사협회에 자문한 결과 전혀 문제가 없다는 얘기를 들었다는 것이다. 조남호 서초구청장은 “시가 고발 등 법적 조치를 취한다면 구도 대응할 수밖에 없다.”며 맞대응을 예고했다. 한편 서울시는 1988년 시민의 숲 소유권이 서초구로 넘어간 것은 행정착오라며 8월 소송을 냈다.서재희기자 s123@seoul.co.kr
  • 대전은 지금 소주전쟁 한창

    대전은 지금 소주전쟁 한창

    대전 소주시장을 양분 중인 지역구 ‘맑을린’과 전국구 ‘참이슬’의 점유율 전쟁이 한창이다. 맑은린을 만드는 회사는 대전·충남지역 소주회사인 선양, 참이슬을 생산하는 회사는 국내 소주거대기업 진로다. 선양은 7일 지난달 ‘선양새찬’ 대신 ‘맑을린’을 출시하면서 시장점유율이 38% 선에서 44∼45% 정도로 크게 상승했다고 밝혔다. 선양은 지난해 말 국내 최대 모바일콘텐츠 업체인 ‘5425’에서 인수했다. 전화 컬러링을 공급하는 이 업체의 본사도 대구에서 대전으로 옮겨왔다. 이에 대해 진로소주 대전지점 관계자는 “신제품이 나오면 으레 띄우기 전략이 판을 치고 이 시장점유율은 출고비율일 뿐”이라며 “정확한 시장점유율은 6개월쯤 지나 소비점유율이 나와야 제대로 알 수 있다.”고 반박했다. 선양은 “맑을린이 순수 산소를 주입시켜 숙취해소에 탁월하다.”며 20∼30대 젊은층을 주요 타킷으로 판촉활동을 펴고 있다. 전 직원이 밤 10시까지 젊은이들이 많이 모이는 시내 삼겹살 집과 거리 등에서 볼펜, 우산 등을 나눠주고 계룡산에서 등산객을 상대로 소주를 제공하는 등 장소를 가리지 않고 홍보에 열을 올리고 있다. 진로도 최근 대전시티즌에 대한 후원과 광고모델 ‘성유리 팬사인회’를 열고 식당을 돌면서 대일밴드와 참이슬을 나눠주는 등 맞대응을 하고 있다. 진로로서는 대전이 80% 이상 지역소주가 차지하는 경북 등 다른 지방과 달리 점유율이 높은 전략요충지다. 진로 대전지점 관계자는 “지난달 하이트에서 인수하고 법정관리가 끝나 경영이 정상화되고 있는 만큼 시장수성에 적극 나설 계획”이라고 말했다. 대전 이천열기자 sky@seoul.co.kr
  • [기초의원 총사퇴 결의 이후] 칼자루 쥔 정치권 냉담

    개정 공직선거법에 대한 기초의회 의원들의 강력한 반발에 대해 정치권은 직접적인 대응을 피하고 있다. 이런 기류는 여야 지도부를 비롯, 지난 6월 선거법 개정안에 합의한 정치개혁특별위원회(정개특위) 소속 의원들 다수에게서도 감지된다. 그 이유로 기초의원들의 주장이 타당성을 결여했고 ‘기득권 지키기’ 성격을 띠고 있어 자칫 맞대응했다가는 비생산적 논쟁이 악순환될 가능성이 있다는 점을 내세운다. 이런 상황 때문에 의원들은 라디오나 텔레비전 토론회도 꺼린다. ●정당 공천제 정개특위 위원장이었던 열린우리당 이강래 의원은 “개정 당시 가장 비중을 둔 여성 참여 확대를 위해 비례대표제 도입이 필수적이었다.”고 전제한 뒤 “논의결과 여성의원을 10%로 늘리기로 합의했는데 이를 위해 정당공천제 도입이 불가피했다.”고 설명했다. 여야의 합의 배경에는 ‘기초·광역 비례대표 30% 확보’라는 정치개혁협의회의 제안도 영향을 미쳤다. 한나라당 박형준 의원은 “지금도 정당이 공천은 않지만 실제로는 내천 형식을 통해 이뤄진다.”면서 “기초의원 70% 이상이 정당 소속이고 실질적 핵심당원인 현실을 감안하면 정당공천은 무리가 없다.”고 주장했다. ●중선거구제 도입 중선거구제 도입을 강조했던 이강래 의원은 “지방자치의 균형적 발전을 위해 불가피했다.”며 “전북 남원의 경우 큰 동은 2만명이 넘고 작은 면은 1500명이 안 되는 곳도 있는데 두곳 모두 기초의원을 1명씩 뽑는 것은 지역대표성이 부족하고 당선된 뒤에도 자기 선거구에서만 활동하는 폐해를 낳고 있다.”고 지적했다. ●의원정수 축소 여야 모두 “기초의원들이 요구한 유급화를 실현하기 위해서는 예산상의 문제 등으로 기초의원 숫자를 줄일 수밖에 없다.”는 논리를 편다. 한 정개특위 위원은 “기초의원 누구도 유급제에는 반대하지 않고 정수축소만 반대하는 것은 기득권 수호 차원”이라고 꼬집었다. 정치권은 기초의원들이 주장하는 선거법 재개정이 불가능하다는 입장이다. 개정안을 한번도 시행해보지 않고 정치적 이해나 기득권에 따라 자의적으로 바꿀 수 없다는 것이다. 따라서 정치권과 기초의원들의 공방은 당분간 평행선을 달릴 것으로 보인다. 이종수 박지연기자 vielee@seoul.co.kr
  • 中 의도적 트집…통상마찰까진 안갈듯

    中 의도적 트집…통상마찰까진 안갈듯

    정부와 관련업계는 한국산 김치에 기생충 알이 나왔다는 중국 정부의 발표는 다분히 감정적이고 보복적인 측면이 강하다고 보고 있다. 최근 중국산 농수산물에 대한 우리 정부의 검역 결과로 국제 사회에서 중국산 저가제품의 이미지가 크게 손상된 데 따른 의도적인 조치라는 지적이다. 닝푸쿠이(寧賦魁) 주한 중국대사와 리창장(李長江) 중국 검역총국장이 지난달 25일과 26일 한덕수 부총리 겸 재정경제부 장관과 오거돈 해양수산부 장관을 각각 방문, 중국산 김치에 대한 우리 정부의 대응에 ‘유감’과 ‘불만’의 뜻을 표시한 것도 같은 맥락이다. 그러나 이번 조치로 ‘김치파동’이 한·중간 통상마찰로 비화할 가능성은 크지 않다는 게 정부 관계자들의 설명이다. 중국의 검역 결과를 확인해야 하지만 지금까지 식품의약품안전청 등이 점검한 결과, 중국이 문제삼은 김치는 국내에서 생산된 제품이 아닌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중국 질검총국이 기생충 알이 검출됐다고 발표된 김치는 10월20일에 만든 것이지만 하반기에 중국으로 수출된 국산 김치는 지난달 29일 선적된 정안농산의 홍보용 김치 4t뿐이다. 따라서 한·중간 사실확인 작업을 거치면 일과성 ‘해프닝’으로 끝날 가능성도 없지 않다. 게다가 중국 정부의 발표가 지난달 식약청이 중국산 김치 9개 제품에서 기생충 알이 나왔다고 발표한 방식과 흡사해 우리 정부에 항의하는 차원에서 ‘초강경수’를 둔 것이라는 분석이 유력하다. 이번 조치로 우리 업체들의 피해가 클 수밖에 없기 때문에 한국 정부가 태도를 바꿀 것이라는 중국측의 사전계산에 따른 포석이라는 것. 중국 내 ‘유사제품’으로 드러난다고 하더라도 중국측으로서는 크게 손해볼 게 없다는 요인이 작용했을 수도 있다. 이 때문에 통상 문제를 책임지고 있는 외교통상부도 불씨를 키우기보다는 일단 지켜보자는 분위기다. 외교부 관계자가 “중국 정부의 이번 발표를 존중한다.”고 밝힌 것 자체가 ‘맞대응’으로 나갈 경우 우리측 손해만 키울 수 있다는 판단에서다. 다만 중국산 장어에 이은 김치파동이 한·중간 검역 체계에 대한 상호불신의 골을 깊게 만들어 당분간 양측의 논란은 지속될 전망이다. 정부 관계자는 “이달 부산에서 열리는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정상회의가 문제를 푸는 전환점이 될 수 있을 것”이라면서 “마늘파동 때처첨 다른 공산품에 제재를 가하려는 움직임은 없는 것으로 안다.”고 말했다. 백문일기자 mip@seoul.co.kr
  • 청와대·문희상의장 “정부 매도 더 못참겠다”

    청와대·문희상의장 “정부 매도 더 못참겠다”

    “민주헌법에 따라 국민이 선출한 참여정부를 매도하는데 인내심의 한계에 왔다.”(김만수 청와대 대변인) 한나라당이 18일 ‘대여 구국운동’을 선언한데 대해 청와대와 여권이 야당의 과거를 들춰내면서 초강경 맞대응을 하고 나섰다. 한달여전까지만 해도 대연정의 파트너로 삼았던 제안이 무색할 정도로 야당 비난의 톤이 높았다. 이병완 청와대 비서실장 주재로 열린 정무관련 회의에서 참석자들은 “한나라당이 색깔론과 구국운동을 펴는 것은 국민을 모독하는 오만불손한 일”,“박근혜 대표의 발언은 유신시대 구국봉사대가 연상된다. 소가 웃을 일”이라는 등의 비난 목소리가 쏟아져 나왔다고 한다. 청와대는 ‘역사의 시계추를 유신독재로 되돌리자는 것인가’란 제목으로 청와대 입장을 밝히는 글에서 “박 대표에게 묻는다.”라고 박 대표를 거론하면서 “냉전시대의 반공주의를 자유민주주의와 혼동하는 것 아닌가.”라고 반문했다. 이어 “1975년 4월9일 새벽 간첩으로 몰린 8명의 지식인들이 대법원 판결 20시간 만에 형장의 이슬로 사라졌다.”면서 인혁당 사건을 들면서 “이런 야만의 시대에 뿌리를 두고 있는 한나라당이 법무장관의 합법적인 수사지휘를 검찰권 훼손으로 몰아가는 것은 언어도단”이라고 했다. ‘유신시대의 망령’을 거론하면서 박 대표와 유신시대를 연결지었다. 박 대표가 제기한 정체성 논란에 대해 “대한민국의 정체성은 진정한 자유민주체제”라면서 “독재와 인권유린으로 얼룩진 지난 역사에 뿌리박은 한나라당이 원하는 냉전수구체제가 아니다.”고 정면으로 반박했다. 문희상 의장도 이날 기자회견에서 “한나라당의 장외투쟁 선언은 국민분열을 조장하는 분열주의 정당이자 헌정질서 파괴정당임을 스스로 밝힌 것”이라고 비난했다. 이어 “민생이 중요한 시기에 선거에만 올인하다가 엉뚱한 색깔 트집을 잡아 대규모 장외투쟁 운운하는 것은 국민을 협박하는 행위이자 제1야당으로서 너무나 무책임한 처사”라며 “한나라당의 민생은 정략형 민생이었음을 반증하는 것”이라고 비판했다. 극우적 냉전체제를 부활시키려는 시대착오적 기도에 대해서는 단호하게 대처할 것이라는 청와대의 시각은 앞으로 청와대-열린우리당과 야당의 전면전이 상당히 지속될 것임을 예고한다. 박정현 이지운기자 jhpark@seoul.co.kr
  • 한 “盧 다음 수 탈당→개헌발의?” 與 “설마…”

    한 “盧 다음 수 탈당→개헌발의?” 與 “설마…”

    여야가 노무현 대통령의 ‘연정 후속타’에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는 가운데 한나라당 맹형규 정책위의장이 8일 노 대통령의 예상 행보 시나리오를 제시해 귀추가 주목된다. 맹 정책위의장은 이날 자신의 홈페이지에 올린 ‘노무현 대통령의 정치권 ‘빅뱅’ 구상:대통령발 개헌카드’라는 글에서 “노 대통령이 준비된 시나리오에 따라 연정론과 선거구제 개편을 밀어붙이면서 정치권 대변화를 꾀하고 있다.”고 내다봤다. 이어 맹 의장은 노 대통령의 연정 구상과 관련된 구체적 정국 시나리오로 ▲선거구제 개편을 둘러싼 정기국회 파행 ▲열린우리당 탈당 ▲개헌 및 임기단축 로드맵을 제시하며 정치권에 최후통첩 ▲개헌안 발의 ▲국회 부결-대통령직 사퇴 ▲조기 대선·총선 등 6단계로 전망했다. 그는 “대통령의 예상 행보가 실제 현실화할 가능성이 매우 높다.”며 그 논거로 ▲지역구도 해소에 대한 대통령의 강한 의지 ▲지역구도 타파를 위해 대통령직에 연연해 하지 않은 인물 ▲선거구제 개편을 위해 개헌카드 활용이 불가피함 등을 들었다. 이어 “현재 정국은 언제 터질지 모르는 대통령발 핵폭탄을 안고 사는 것과 같으며 일반적 예상과 달리 그 폭탄은 내년 지방선거 이전에 폭발할 가능성이 높다.”고 진단했다. 이같은 분석은 전날 회담에서 “연정 얘기는 아예 꺼내지 말아달라.”라는 박근혜 대표의 요구에도 불구, 노 대통령이 “상황이 말할 필요가 없다면 하지 않겠지만 여러 결단이 필요하다 싶으면 말하겠다.”고 맞대응한 뒤에 제기된 것이어서 눈길을 끈다. 앞서 한나라당과 호남·반노(反盧) 세력을 결집하는 ‘빅텐트 정치연합’을 제안했던 맹 정책위의장은 이날 글에서도 “지역을 초월한 모든 우국세력과의 연합이야말로 지역주의 해소의 새 대안을 보여줌과 동시에 ‘한나라당 고립구도’를 깨는 최상의 카드”라고 역설했다. 그러나 한나라당 지도부는 전날 회담에서 연정 논의에 마침표를 찍었다고 판단,‘무대응 전략’을 고수할 것으로 보인다. 강재섭 원내대표는 이날 상임운영위에서 “연정과 관련된 언론 토론에 대해 거부를 했고 일절 응하지 않는다.”며 의원들에게 불참할 것을 에둘러 주문했다. 나경원 공보부대표도 “어제 회담으로 연정론은 종식됐다고 생각한다.”며 “만약 여당이 다시 선거구제 관련 개정안을 추진하면 단호하게 대처할 것”이라고 밝혔다. 한편 김만수 청와대 대변인은 이날 “전날 회담이 상생·협력 분위기를 조성했다.”며 “그 동안 정부 정책 내용을 야당에 설명하는 데 부족했다고 판단, 한나라당과 협의해서 정책브리핑 등을 강화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이에 한나라당 전여옥 대변인은 “연정 관련이 아닌 정책브리핑은 거부할 이유가 없다.”고 말했다. 이종수기자 vielee@seoul.co.kr ■ “대통령 설마 탈당까지야…” 노무현 대통령과 한나라당 박근혜 대표의 회담이 사실상 결렬로 마감된 뒤 열린우리당은 노 대통령의 ‘다음 카드’에 신경을 곤두세우고 있다. 다시 한번 ‘깜짝카드’를 들고나올 것이라는 우려 속에서 술렁거림이 심화되는 듯하다. 일단 지도부는 ‘깜짝카드’ 가능성을 낮게 점치면서 선거구제 개편에 총력을 집중할 뜻을 나타냈다. 그러나 지도부의 노력에도 불구하고, 일각에서는 대통령의 탈당이나 조기사퇴설이 끊임없이 흘러나오고 있다. 문희상 의장은 다음 수순과 관련,‘무수’라고 답했다. 문 의장은 8일 열린 정책의총에서 “다음 수순이 무엇이냐고 언론에서 많이 묻는데 무슨 수가 있겠느냐.”면서 “수가 있으면 무수”라고 말했다. 이어 다음 수순이 소연정이라는 일각의 주장에 대해 “그건 아니라고 본다.”면서 노 대통령이 쉽게 대연정을 포기하지 않을 것임을 내비쳤다. 따라서 지도부는 일단 당내 연정 논의를 자제하면서 선거구제 개편을 위한 정치개혁특위 운영에 심혈을 기울일 작정이다. 친노직계가 주도하는 ‘의정연구센터’ 소속 이화영 의원은 ‘관망’으로 내다봤다. 이 의원은 “‘공’이 정치권으로 넘어왔다.”면서 “노 대통령은 우리당이 정개특위를 통해 선거제도 개편을 추진하면서 야당과 토론하는 진행상황을 지켜볼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국회 차원에서 선거구제 개편뿐 아니라 한나라당이 주장하는 행정구역 개편도 논의할 의사가 있음을 내비쳤다. 특히 선거구제 개편과 관련,“굳이 한나라당이 아니더라도 다른 야당과 생각이 맞으면 추진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열린우리당 정개특위 간사인 민병두 의원도 다른 야당과의 협력을 거론했다. 이는 다른 야당을 동원해서 한나라당을 압박하겠다는 전략으로 보인다. 그러나 이런 분위기 속에서도 여전히 일각에서는 노 대통령이 회담결렬을 계기로 탈당이나 조기사퇴 등의 수순을 밟을 것이라는 소리가 나오고 있다. 재야파 우원식 의원은 “예측불허”라면서 ‘깜짝카드’를 제시할 가능성을 배제하지 않았다. 이어 노 대통령이 연정 논의를 연말까지 끌고 갈 것이라고 점치면서 “연정 논의가 당에서 계속될 경우 큰 어려움에 처할 것”이라고 말했다. 박준석기자 pjs@seoul.co.kr
  • 샤프턴 목사도 시핸 반전시위 합류

    |워싱턴 이도운특파원|조지 부시 미국 대통령이 휴가를 보내고 있는 텍사스 크로퍼드 목장 앞에서 반전 및 부시 지지 시위가 계속되는 가운데 지난해 민주당의 대통령 후보 경선에 나섰던 알 샤프턴 목사가 반전 시위에 합류하기로 해 미국내 진보 및 보수 세력간의 대결이 본격화될 조짐을 보이고 있다. 샤프턴 목사는 28일(현지시간) 크로퍼드 목장 부근에서 반전 시위를 벌이고 있는 신디 시핸과 그 지지자들을 방문하기로 했다. 시핸은 지난해 4월 이라크 전에서 아들 케이시(당시 24세)를 잃었다.반전 운동가들은 시핸이 시위하는 크로퍼드 목장 앞을 ‘캠프 케이시’로 명명했다. 시핸의 시위는 지난 6일 “도대체 내 아들이 왜 죽었는가를 묻고 싶다.”며 부시 대통령 면담을 요구하는 1인 시위로 시작됐지만, 장기화되는 이라크 전에 지친 미국인들의 호응이 일면서 미국내 반전의 상징적인 움직임이 되고 있다.시핸과 함께 농성을 벌여온 전사자 가족인 ‘평화를 위한 골드스타 가족’은 이달 말부터 미 전역을 버스로 돌며 반전 운동을 펼친 뒤 다음달 24일 워싱턴에 도착, 철야 농성을 벌이기로 했다.반면 시핸의 캠프 케이시 맞은편에는 부시 옹호자들이 ‘캠프 리얼리티’를 설치해 놓고 반전시위를 비난하는 등 맞대응하고 있다.이들은 “신디는 미군가족들을 대변하지 않는다.”면서 “좌파 운동가들이 이라크 전선에 나가 있는 미군들의 사기를 꺾어놓고 테러분자들을 이롭게 만들고 있다.”고 비난하고 있다.dawn@seoul.co.kr
  • 연정·과거사 시효 ‘戰場’ 예고

    열흘 앞으로 다가온 올 정기국회는 그 어느 때보다 치열한 여야 대결이 점쳐지고 있다.‘청와대발 입법 예고’가 격렬한 전장(戰場)을 만들 조짐이다.‘X파일’ 공개로 촉발된 특별법·특검법 논란도 ‘화력’을 높여줄 ‘기름덩어리’들이다. 무엇보다 노무현 대통령이 최근 잇따라 제안한 ‘대연정’과 국가범죄 공소시효 배제 논란이 대표적이다. 이들 ‘승부수 입법’은 야당 반발이 만만치 않기 때문에 자칫하면 ‘4대 개혁입법’을 놓고 한바탕 진통을 겪었던 지난해 정기국회를 답습하게 될 가능성이 높다는 것이다. 여야는 공히 “절대로 밀릴 수 없다.”며 각자 특위를 구성하는 등 이미 전초전에 돌입했다. 열린우리당은 대통령의 제안을 구체적으로 입법화할 기구로 ‘정치개혁특별위원회’와 ‘진실규명과 화해를 위한 당정간 특별위원회’를 신설했다. 두 특위는 각각 노 대통령의 대연정 구상과 과거 국가범죄에 대한 공소시효 배제 및 과거사 재심 완화 등을 심층 논의하게 된다. 정개특위 위원장에 참여정부의 초대 청와대 정무수석을 지낸 유인태 의원이, 진실특위에 장영달 상임중앙위원과 오영교 행정자치부 장관이 공동 위원장으로 내정됐다. 중량감 있는 인사들이 배치돼 무게가 실렸다. 이에 한나라당은 ‘헌법수호특위’로 맞대응에 나섰다.당내 법조계 출신은 물론이고 당 밖의 헌법 전문가들로 특위를 구성하기로 했다. 노 대통령의 구상이 위법·위헌임을 천명할 계획이다. 강재섭 원내대표는 “대통령이 법을 모르는 분도 아닌데 매일 헌법을 파괴하는 얘기만 하고 있는 것는 정략적으로 진보와 보수의 대립을 초래하려는 게 아니냐는 의심이 든다.”고 정면으로 선전포고를 했다. 여기에다 ‘X파일’ 특별법과 특검법이 논의될 국회 법제사법위원회에는 벌써부터 전운이 고조되고 있다.박지연기자 anne02@seoul.co.kr
  • [사설] 김문수·주성영의원 분노보다 반성을

    한나라당의 김문수, 주성영 의원이 그제 국회 본회의 신상발언을 통해 윤리특위가 내린 징계결정에 대해 불만을 터뜨렸다고 한다. 김 의원은 행정중심도시특별법 통과 때 의사진행 방해행위로 5일간 출석정지, 주 의원은 이철우 전 의원에 대한 간첩암약 발언으로 본회의 공개사과 처분을 받았다. 윤리특위의 징계과정과는 별개로 두 의원의 행위는 국회의원의 품위를 손상했거나 명예훼손에 해당한다는 점은 분명하다. 윤리특위의 징계를 받지 않았더라도 사과하고 반성하는 것이 마땅하다. 김 의원은 윤리특위가 징계안을 날치기 처리했다고 비난했고, 주 의원은 열린우리당 소속 윤리특위 위원들의 자질까지 거론했다고 한다. 이런 맞대응은 본질을 벗어난 것이다. 내 눈의 대들보는 보지 못하고 남의 눈의 티만 보는 격이며, 누워서 침뱉기나 다름없다. 남의 잘못이 있든 없든간에 자신의 잘못을 인정하고 반성하는 것이 성숙한 태도다. 소모적 논쟁이나 불만은 당장 거두어들여야 할 것이다. 두 의원의 사례를 보면서 국회 윤리특위의 제도적 개선도 시급하다는 점을 지적한다. 국회의원들로 구성된 윤리특위는 소속당 의원들에게는 관대하게, 상대당 의원들에게는 엄격한 기준을 적용한 적이 한두번이 아니다. 다수당이 소수당 의원들에게 불리한 결정을 내릴 가능성도 높다. 또 국회의원들의 잘못을 자기네들끼리 심판하다 보니 실제 합리적인 결정과정이라기보다는 봐주기가 아니면 정쟁과 편가르기로 치닫고 만다. 이런 결정을 국회의원들은 물론 국민들도 승복하기 힘들 것이다. 객관적인 외부인사들이 참여하는 윤리특위를 구성해 실질적인 심사가 이루어지도록 해야 한다.
  • 백화점 ‘가격파괴’ 무한경쟁

    백화점 ‘가격파괴’ 무한경쟁

    롯데·신세계·현대·갤러리아 등 백화점들이 1일부터 일제히 여름 정기세일에 들어간다. 롯데·신세계·현대·갤러리아 명품관·삼성플라자는 오는 17일까지, 갤러리아백화점 콩코스·수원점, 경방필백화점, 그랜드백화점 일산·수원 영통점은 하루 뒤인 18일까지 계속된다. 이번 정기세일 참여율은 백화점마다 조금씩 차이를 보이고 있다. 롯데의 경우 85%, 신세계 85%, 현대 88%, 갤러리아가 점포별 80∼85%로 예년보다 높은 편이다. 롯데의 상품군별 참여율은 신사정장이 95%로 가장 높고 여성정장 85%, 아동스포츠와 여성캐주얼이 각각 76% 및 72%로 비교적 낮은 편이다. ●해외 유명 브랜드 ‘가격인하´ 크게 늘어 세일의 특징은 예년에 비해 해외 유명 브랜드의 가격인하(세일기간이 끝나면 정상가로 회복되는 세일과는 달리, 인하된 가격으로 계속 판매)가 크게 늘었다는 점이다. 주요 가격인하 브랜드는 훌라가 30∼50%로 가장 높고 구찌·세린느·펜디·페라가모·보테가베네타·YSL이 30%, 에트로(핸드백 제외)·테스토니·케이트스페이드·롱샴 등이 20∼30%이다. 세일률이 30% 이상으로 비교적 높은 브랜드는 에스카다(40%, 스포츠), 아스트라·김영주·캘러웨이·트루사루디·무브먼트(30%, 스포츠), 카운테스마라·아쿠아스큐텀·닥스·니나리찌·파코라반(넥타이), 아이그너·겐조·베르사체·마크바이마크제이콥스·아르마니(의류), 타미진·미스식스티(유니섹스), 크렌시아·아나카프리·미아오(멀티캐주얼), 국제·우단·동우(모피), 프로스펙스·아식스·르까프(스포츠의류)·나이키(스포츠의류·신발), 키친아트·퀸센스·풍년·삼미·백산(주방), 손석화·이동수·클리오·이광희·디젤·게스(여성의류), 갤럭시·로가디스·캠브리지·케네스콜(남성의류), 크리스천 디오르·게스 키즈(아동의류)·나인웨스트·발레베르데(구두) 등이 대표적이다. 특히 백화점들은 다양한 할인·행사를 마련, 침체된 소비 심리를 되살리기 위해 안간힘을 쓰고 있다. 롯데는 세일기간내 ‘골든벨 상품전’·‘다다익선 상품전’·‘상반기 히트 원피스 균일가전’을 진행한다. 10일까지 펼쳐지는 ‘골든벨 상품전’에서는 수영복·티셔츠·반바지·원피스·미니스커트·대자리·선풍기 등 여름 인기품목을 정상가보다 50∼80% 할인한 파격적인 가격으로 선보인다. ●이색 이벤트로 고객 발길잡기 안간힘 ‘다다익선 상품전’은 17일까지 티셔츠+반바지, 재킷+원피스, 비치수영복+아동수영복, 넥타이+넥타이 등 2개 상품을 묶은 패키지 상품을 40∼70%나 인하해 내놓는다.‘상반기 히트 원피스 균일가전’은 5일까지 본점·잠실점·영등포점에서만 진행하는데, 리넨(마)·시폰(하늘하늘하게 얇은 천)·데님(청바지)·코튼(면) 등 올 상반기 인기소재 원피스를 40∼60% 깎아 출시한다. 신세계는 세일기간에 ‘누드상품전’에 총력전을 펼치고 있다. 여성패션·남성의류·잡화 등의 품목에 대해 최고 60%까지 할인 판매한다. 브랜드별로 한정 수량을 판매하는 행사여서 세일 초반에 구입하는 것이 유리하다. 본점은 4∼7일 ‘여름 디자이너 뷰틱 대전’, 강남점은 7일까지 ‘서머 선글라스 페스티벌’·6∼10일 ‘남성 바겐세일 특종 상품전’ 등도 각각 곁들인다. 현대는 세일기간내내 매일 오후 6시 50% 이상 할인된 상품을 선보이는 ‘6시에 만나요(압구정 본점)’, 네잎 클로버가 붙은 상품을 초특가로 판매하는 ‘클로버 상품전(신촌점)’을 비롯해 점포별로 ‘타임세일’(특정 시간에 짧은 시간동안 초특가로 판매),‘특정 숫자 균일가’ 행사 등을 진행한다. 갤러리아백화점도 같은 기간 ‘수영복 초대전(콩코스점)’·‘바캉스용품 제안전(콩코스점)’·‘익스트림 스포츠초대전(콩코스점)’, 신사 매장에서 해당 브랜드에 한해 일별 선착순 5명에게 세일가에 추가 10% 할인 서비스를 시행하는 ‘선착순 세일+추가세일 10% 할인(3일까지, 수원점)’, 이월상품을 50∼60% 할인 판매하는 ‘마크바이마크제이콥스 초대전(4일까지, 명품관 웨스트)’·‘비비안웨스트우드가방 특가전(8∼11일, 명품관 웨스트)’을 마련했다. ●50~70% 할인판매 미끼 상품 노릴만 우인호 현대백화점 영업전략실 판매촉진팀장은 “아직까지 소비심리가 침체된 상태이지만 주 5일 근무제 실시와 무더위가 지속됨에 따라 여름상품의 수요가 늘어날 것으로 예상된다.”며 “‘타임세일’과 보통 이월상품 등을 50∼70% 할인 판매하는 ‘미끼상품’을 노리는 것도 알뜰 쇼핑을 하는 노하우”라고 말했다. 김규환기자 khkim@seoul.co.kr ■ 할인점들도 맞불작전 롯데마트 등 할인점들도 ‘맞대응’ 세일에 나선다. 백화점들이 일제히 여름 정기세일에 들어감에 따라 백화점으로 발길을 돌리려는 소비자들을 잡아두기 위해서다. 롯데마트는 10일까지 상반기 히트상품 및 가공식품 40여종, 생활용품 40여종, 신선식품 30여종 등 모두 110여종의 매출 상위 품목을 선정해 최고 50% 할인 판매하는 ‘상반기 할인점 히트상품 총결산전’을 진행한다. 농협 하나로클럽도 같은기간 ‘더위탈출 파격가전’을 열고 인기 농축수산물을 20∼30% 할인 판매한다. 지리산 청매실·비트·노블레 올리브유·영암 보리차·금산 인삼주·내린천 두부 등의 품목에 대해 한개 사면 한개를 덤으로 주는 ‘1+1’행사를 실시한다. 삼성테스코 홈플러스는 13일까지 여름철 생필품을 최고 50% 할인 판매하는 ‘최고 50% 할인전’, 에어컨 스탠드형을 구매할 때 판매가에서 5% 할인된 금액에 추가로 5만원을 에누리해 주는 등의 ‘가전 빅추가 증정 행사’, 똑같은 상품을 2개 구매하면 30∼40% 할인된 가격으로 판매하는 ‘2개 구매시 1000원/2000원전’을 마련했다. 그랜드마트도 17일까지 여름 시즌상품 및 최고 인기상품을 선정해 최고 50%까지 인하된 가격으로 내놓는 ‘세일보다 저렴한 가격파괴전’을 실시한다. 김규환기자 khkim@seoul.co.kr
  • 美-유럽 항공분쟁 전면전 치닫나

    미국이 유럽연합(EU)과의 항공기 보조금 문제를 다시 세계무역기구(WTO)로 가져 가겠다고 밝히면서 미국-유럽간 무역갈등이 심화될 조짐을 보이고 있다. ●미 “유럽이 약속 어겼다” vs 유럽 “미국에 실망했다” 롭 포트먼 미 무역대표부(USTR) 대표는 30일(현지시간) “양측의 협상이 잘 진행되지 않는 틈을 타 EU측은 에어버스에 보조금을 추가로 지급했다.”면서 “이 문제를 WTO로 다시 가져가지 않으려 했으나 EU가 약속을 어겨 어쩔 수 없게 됐다.”고 밝혔다. 미국측은 지난달 에어버스가 A350 항공기 개발을 위해 유럽국가들로부터 17억달러를 지원받았다고 주장했다. 이에 지난달 27일 에어버스에 대한 보조금을 3분의1가량 줄이겠다는 제안을 했던 피터 만델슨 EU 통상담당 집행위원측도 “미국이 끝내 WTO로 문제를 가져 가겠다는 데 실망했다.”고 밝혔다. 조만간 미국은 WTO에 분쟁중재 패널 구성을 공식 요청할 것으로 보이며,EU도 대응책을 발표할 예정이다. 미국은 지난해 10월 에어버스 보조금 문제를 WTO에 제소했고, 이에 EU는 미 정부의 보잉에 대한 보조금을 문제삼아 맞대응했다. 양측은 지난 1월 이 문제를 WTO에서 논의하기 전 90일 동안 양자협상을 갖기로 합의했으나 성과를 거두지 못했다. ●미­유럽 무역갈등 심해질수도 실제 이 문제가 WTO에서 본격적으로 논의된다면 미국-유럽의 무역갈등은 심각한 양상으로 전개될 수 있다. 양측은 이미 미국의 수출세 유예와 EU의 유전자변형물질 수입규제,EU의 마이크로소프트사에 대한 벌금 부과 등의 문제로 충돌해 왔다. 또 블룸버그통신은 만약 WTO가 이 사건에서 유럽의 손을 들어준다면 유럽은 미국 제품에 보복관세를 부과할 수 있는 근거를 갖게 된다고 지적했다. 연간 무역규모가 4000억달러에 달하는 미국-유럽이 정면충돌한다면 세계경제가 휘청거릴 가능성은 충분하다. 하지만 양측이 전면전은 피할 것이라는 관측이 지배적이다. 먼저 WTO가 유럽의 에어버스에, 미국은 보잉에 각각 지나친 보조금을 지급했다고 판결할 가능성이 있다. 이렇게 되면 결과적으로 양측이 모두 패소하는 셈이 되고 미국·유럽은 실익없이 상처만 입게 된다. 도하라운드(DDA) 협상 등 양측이 보조를 맞춰온 주요 사안도 난항에 빠지게 된다. 때문에 현재로선 포트먼 대표가 ‘기(氣)싸움’ 차원에서 선공을 펼쳤다는 분석이 유력하다. 파이낸셜타임스는 “만델슨 위원이 새 제안을 한 지 사흘밖에 지나지 않았고, 프랑스에서 유럽헌법이 부결된 날 포트먼 대표가 그같은 발언을 했다.”면서 발언 시점에 의미를 뒀다. 장택동기자 taecks@seoul.co.kr
  • [지금 울산에선] “고래도시 세계에 알릴 기회” 축제열기 후끈

    [지금 울산에선] “고래도시 세계에 알릴 기회” 축제열기 후끈

    “고래도시 울산 방문을 환영합니다.”수산분야에서 가장 큰 규모의 국제회의로 꼽히는 IWC(International whaling committee·국제포경위원회) 제 57차 연례회의가 우리나라 대표적인 고래도시 울산에서 오는 27일부터 6월24일까지 열린다. 울산시는 1년 전부터 행사준비 전담팀을 구성해 만반의 준비를 했다.IWC 연례 회의는 세계 각국이 고래자원에 대한 적절한 보존과 관리를 통한 포경산업의 질서있는 발전을 위해 1946년 IWC를 설립한 뒤 해마다 1차례씩 갖는 회의다.1차 회의는 1949년 런던에서 열렸다. 이 회의에서 세계 고래정책 방향이 결정된다. 우리나라에서 IWC 연례회의가 열리는 것은 처음인데다 울산으로서는 단독으로 치르는 첫 국제행사다. ●세계 60여개국 정부대표·과학자 집결 울산회의에는 IWC 회원 61개 나라 정부대표와 과학자 각 250여명,NGO 및 언론인 각 150여명 등 모두 600명이 넘는 인원이 참가할 예정이다. 회의를 주관하는 해양수산부와 개최도시인 울산시는 외교통상부·경찰 등 관련기관과 합동으로 올해 초 대책반을 구성해 행사 전반에 걸쳐 빈틈없는 준비를 하고 있다. 회의기간 외국인을 비롯한 참가자들이 불편함이 없도록 외국어를 유창하게 구사하는 자원 봉사자 250여명이 뒷바라지를 한다. CNN을 비롯해 세계 100여개 언론사 취재진이 회의장인 롯데호텔에 마련되는 프레스센터에서 시시각각 울산 회의소식을 세계로 전한다.6월 20∼24일 공개로 열리는 전체 회의는 한국어로도 동시통역돼 인터넷을 통해 울산시·해양부·국립수산과학원 등의 홈페이지로 링크해 생중계된다. ●반구대 암각화 참가자 필수 방문코스로 울산시는 IWC 회의를 2002년 월드컵 축구대회에 이어 울산을 세계에 널리 알릴 수 있는 좋은 기회로 여기고 차근차근 준비를 했다. 고래류를 비롯해 여러 동물 그림이 새겨져 있는, 선사시대 바위그림인 울주군 언양읍 대곡리 반구대 암각화는 외국인들에게 빼놓을 수 없는 자랑거리다. 시는 회의에 참가하는 모든 외국인들을 반구대 암각화로 안내해 울산 고래문화의 진면목을 보여줄 계획이다. 또 주말·휴일을 이용해 울산의 주요 산업시설과 문화유적지를 관광할 수 있도록 무료 시티투어버스도 운행한다. IWC 회의와 연계해 제 10회 바다의 날 전국기념식이 오는 31일 장생포동 해양공원에서 대대적으로 열리는 데 이어 6월4일까지 다채로운 바다 관련 행사가 이어진다. 고래도시 전통을 잇기 위해 해마다 개최하는 고래축제(6월 18∼21일)도 회의기간에 맞추어 준비했다. 김남조 시인을 비롯해 50명의 유명 시인들이 고래를 주제로 쓴 시 50여편을 엮은 ‘고래의 노래’ 시집을 IWC 회의 기념 시집으로 최근 발간했다. 한국어와 영어로 된 이 시집은 IWC 회의 참가자들에게도 나눠줄 예정이다. ●고래도시 울산 국제적 위상 높아질 계기 울산시는 최근 IWC 울산회의 관련 안내책자 초안을 IWC 사무국에 보냈다.IWC측은 초안을 검토한 뒤 회의 및 행사를 울산처럼 다양하게 준비한 도시는 없었다며 울산시의 노고에 감사한다는 내용의 메일을 보내왔다. 정부와 울산시는 IWC 울산 회의를 성공적으로 개최하면 우리나라와 개최도시 울산의 국제적 위상이 동시에 높아질 것으로 기대한다. 울산발전연구원은 IWC 연례회의 개최에 따른 경제창출효과가 숙박·음식·관광·교통을 비롯한 여러 분야에 걸쳐 264억여원에 이를 것으로 분석했다. 박맹우 울산시장은 IWC 과학위원회 리셉션, 총회개회식과 ‘IWC인의 날’ 등 주요 행사에 개최도시 대표로 참석해 인사말을 할 예정이다.60개가 넘는 세계 주요 국가 정부대표단이 참석하는 공식적인 대규모 국제행사에서 시장이 울산을 마음껏 자랑할 수 있는 기회는 흔치 않다는 것이다. ●‘포경’‘반포경’ 다툼막기 경비·경호에 신경 정부와 울산시는 IWC 울산 회의기간에 불법포경행위가 발생할 가능성과 그린피스를 비롯한 국제환경단체의 포경반대운동에 신경을 쓰고 있다. 해경은 IWC 행사를 앞두고 지난해부터 불법 포경에 대한 강력한 단속을 하고 있다. 회의기간 중 포경과 반포경 이해관계가 첨예하게 맞서고 있는 상황에서 불법포경사례가 발생하면 우리나라 이미지 실추와 더불어 국제적 비난이 쏟아질 것을 어민들도 잘 알기 때문에 불법으로 고래를 잡는 사례는 생기지 않을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국제환경단체인 그린피스는 IWC 회의기간 울산에 머물면서 적극적인 포경반대활동을 펼 계획이다. 경찰은 포경을 지지하는 주민·단체와 반포경단체 등과 다툼이 생길 경우에 대비, 각국 대표 숙소와 행사장 주변 등에서 철저한 경호·경비를 한다. 장생포항 주민들은 오래전부터 포경 재개를 기다리며 IWC 연례 회의 때마다 귀를 귀울여 왔다. 해경 등은 주민들이 포경이 재개되기를 간절히 바라고 있지만 국제분쟁이 생기면 국익에 도움 될 게 없다는 판단에서 그린피스 등에 맞대응하는 등의 불미스러운 사태는 생기지 않을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울산 강원식기자 kws@seoul.co.kr ■ 울산총회 ‘포경 재개되나’ 세계가 주목 “IWC 울산 회의에서 고래잡이 재개가 결정될 수 있을까?” 고래 관련 전문가 등은 현재 IWC에 가입한 61개 회원국들의 성향 등을 분석해 볼때 올해 울산 회의에서도 포경 재개와 관련된 안건은 통과되기 어려울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포경 재개와 같은 주요 안건은 IWC총회에서 출석 회원국 4분의3이상 찬성을 얻어야 통과된다. 지난해 이탈리아 소렌토 회의때 나타난 각종 안건 투표 결과로 미루어 보면 현재 포경과 반포경을 지지하는 나라는 반반으로 팽팽히 나눠져 있는 것으로 전해진다. 따라서 IWC 최대 관심사안인 포경허용 안건은 올해 울산 총회에서도 3분의2이상 찬성을 얻기 어렵다는 분석이다. 회원국 가운데 미국·영국·호주·뉴질랜드·네덜란드·독일 등은 반포경 강경국가로, 일본·노르웨이·아이슬란드·덴마크·러시아·중국 등은 포경 추진 국가로 분류된다. 우리나라는 포경 추진을 지지하면서도 미묘한 사안에 대해서는 중립을 지키는 애매한 위치다. 포경·반포경 진영은 서로 영향력을 키우기 위해 포경문제에 별로 관심이 없는 국가에 대해서도 계속 회원국 가입을 권유해 꾸준히 세를 불리고 있다. IWC는 1982년 상업포경 일시금지를 결의하면서 고래자원을 지속적으로 안전하게 이용하기 위해 한정된 포획량을 산출하는 개정관리방식(RMP)과 이를 엄격한 감시 감독 아래 시행하기 위한 개정관리제도(RMS)를 만든 뒤 포경을 재개하기로 의견을 모았었다. 포경추진국가들에 따르면 반포경국가 진영에서 개정관리제도 등이 미흡하다는 이유 등을 내세워 포경 재개를 계속 반대하고 있다고 주장한다. 고래 연구 학자 등은 반포경을 주도하는 미국·호주·뉴질랜드 등이 포경을 반대하는 배경에는 고래보호 외에 또다른 목적이 깔려있는 것으로 본다. 반포경을 주장하는 나라들은 주로 축산국가들이며 고래고기를 먹지 않는 나라들이다. 포경이 허용되면 고래고기를 먹는 한국·일본 등으로 육류수출이 줄어드는 데다 앞으로 식량문제가 나타날 수 있는 중국·러시아의 남극 포경 진출에 대한 우려 때문에 반대하고 있다는 것이다. 울산 강원식기자 kws@seoul.co.kr ■ 울산과 고래-고래새긴 바위등 곳곳 유적 장생포는 대표적 포경항구 고래와 울산과의 인연은 아득한 선사시대부터 이어져왔다.5000년 전에 그린 각종 고래의 형상이 또렷이 남아 있는 국보 285호 ‘반구대 암각화’가 바로 그것. 댐 상류 계곡 넓은 바위 수직 벽면에 범고래·향고래·귀신고래 등 48마리의 각종 고래 그림을 비롯해 여러 가지 물상(物像)과 고래잡이 장면 등이 새겨져 있다.1970년 발견된 이 암각화에 대해 고래 및 암각화 관련 분야에서 국제적 권위를 가진 학자들은 세계적으로 가치있는 선사시대 문화재라며 감탄한다. 1962년 천연기념물 126호로 지정된 울산극경회유해면(克鯨廻遊海面)도 고래도시 울산을 보여주는 대표적인 문화자원이다. 극경(쇠고래)은 해안가에 가깝게 사는 고래로, 암초가 많은 곳에서 귀신같이 나타난다 해서 귀신고래라고도 부른다. 울산 쇠고래 회유 해면은 고래 사냥으로 멸종위기에 처해 있는 쇠고래가 새끼를 낳기 위해 이동하는 경로를 말한다. 현재 울산 쇠고래 회유 해면이 속해 있는 서부 북태평양과 북대서양 쇠고래는 멸종 위기에 있다. 동부 북태평양 쇠고래는 보호와 감시로 멸종 위기를 벗어난 상태. 상업포경 금지 전까지 우리나라의 대표적인 포경기지였던 남구 장생포항도 고래 연고지로 빼놓을 수 없는 곳이다. 장생포항에는 4층 규모의 고래박물관이 건립돼 오는 31일 문을 연다. 또 박물관 옆에는 고래자원에 대한 과학적인 연구·조사를 할 고래연구센터(국립수산과학원 산하기관)가 곧 착공돼 내년 초 완공된다. 울산시는 이번 IWC 울산회의를 계기로 울산의 도시브랜드를 ‘세계적인 고래도시’로 정해 성가를 높여나간다는 전략이다. 이를 위해 고래 관련 각종 자원을 활용해 고래테마 관광사업을 적극 추진한다. 울산을 상징하는 캐릭터도 고래를 귀엽고 친근한 모습으로 형상화한 ‘해울이’로 정해 지난 3월 특허청에 상표등록을 마쳤다. 최근 울산시는 배를 타고 바다로 나가 고래를 직접 구경하는 고래생태관광이 가능한지 검토작업을 하고 있다. 어업지도선을 이용해 이달부터 다음달 말까지 두달동안 울산지역 연안을 돌며 고래가 얼마나 있는지 조사한 뒤 관광사업 타당성을 분석해 추진 여부를 결정할 방침이다. 울산 강원식기자 kws@seoul.co.kr
  • [하프타임] 北, 태국 무관중경기 보이콧 가능성

    전 북한축구대표팀 감독들이 12일 자유아시아방송(RFA)에 출연, 북한이 일본과의 무관중 경기를 보이콧할 가능성이 있다고 밝혔다. 윤명찬 전 감독은 “북한에 대한 국제축구연맹(FIFA)의 징계가 워낙 지나쳐 북한이 태국에서의 무관중 경기를 받아들이지 않고 보이콧할 가능성이 충분히 있다.”고 말했다.RFA는 “만약 북한이 대회 불참으로 맞대응할 경우 향후 북한축구 발전의 장애가 될 수 있기 때문에 북측의 보다 냉철한 대응을 주문한다.”고 입장을 밝혔다.
  • 한나라 ‘빅3’ 희비 쌍곡선

    한나라 ‘빅3’ 희비 쌍곡선

    한나라당의 유력 대권주자인 ‘빅3’의 최근 행보가 ‘3인3색’이다. 박근혜 대표는 지난 4·30 재·보선 이후 순조로운 상승기류를 타고 있다. 반면 이명박 서울시장은 대권의 디딤돌로 삼으려던 청계천 개발이 오히려 걸림돌로 바뀔 수도 있는 고비를 맞았다. 손학규 경기지사는 수도권 발전대책을 둘러싸고 이해찬 국무총리와의 강도 높은 일전(一戰)을 통해 답보상태인 지지율 반등을 시도하는 모습이다. ■ 1 박근혜대표 “당무에 총력” 박 대표는 상종가를 치고 있으면서도 살얼음판을 걷듯 조심스러운 행보를 보이고 있다. 여론 흐름에 일희일비하지 않고 당 대표로 있는 동안 당무에만 전력을 쏟겠다는 의도로 해석된다. 여론조사 전문기관인 리서치앤리서치가 지난 4일 조사해 9일 발표한 여론조사에서 박 대표의 직무수행에 대한 평가는 ‘잘하고 있다.’ 56.2%,‘잘못하고 있다.’ 27.5%로 나타났다. 긍정 평가가 한달 전 조사결과에 비해 7.4%포인트나 상승했다.47.9%이던 노무현 대통령이 한 달만에 39.1%로 하락한 것과 비교된다. 그러나 박 대표는 좀처럼 호불호(好不好)를 드러내지 않는다. 오히려 재·보선 승리가 또다른 위기의 원인이 될 수 있다며 측근들에게 자중자애를 당부했다는 후문이다. 한 측근은 10일 “박 대표는 개인 지지도가 오른 데는 큰 관심을 보이지 않고 있다.”면서 “그보다는 당이 안정을 찾고 자신감을 회복했다는 사실에 크게 기뻐하는 것 같다.”고 말했다. 하지만 이번 압승이 박 대표에게 상당한 자신감을 심어준 듯한 인상이다. 당권·대권 조기 분리, 대통령 4년 중임제 개헌론 등에 적극적인 자세와 일맥상통한다. ■ 2 이명박시장 “청계천 복원 전념” ‘긴장 속 의연한 대처’ 양윤재 부시장과 김일주 전 한나라당 성남 중원지구당 위원장의 구속이라는 ‘악재’를 만난 이 시장측 분위기다. 한 측근은 “두 사건은 모두 개인 비리이지 이 시장과 무관하다.”며 “이 시장은 개의치 않고 시정에 전념할 것”이라고 말했다. 청계천 개발을 ‘대선 프로젝트’의 일환으로 삼겠다는 의지는 불변인 듯하다. 이 시장이 10일 청계천복원공정회의를 주재한 것도 같은 맥락이다. 다음달 장마철 시뮬레이션을 준비하는 등 10월 완공 예정을 위해 심혈을 기울이며 ‘시민의 심판’을 기다린다는 복안이다. 이 시장은 검찰의 수사확대 조짐에 ‘선의의 피해자’임을 내세우며 불쾌감을 표시한 것으로 알려졌다. 한 측근은 “좌충우돌하는 검찰 수사에 일일이 대응할 수 없지 않으냐.”면서 “11일이나 12일께 이 시장이 입장을 표명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그러면서도 검찰 수사 확대에 대한 부담감도 엿보인다. 다른 측근은 “검찰이 공정하게 수사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고 전했다. ■ 3 손학규지사 “수도권 정비법에 승부” 손 지사는 이 총리와 ‘진검 승부’를 펼치겠다는 의지를 숨기지 않고 있다. 전날 경기도 간부회의에서 수도권발전대책협의회와 관련된 실무협의회 불참이라는 강공(强攻)을 지시한 데 이어 10일 오전 도청에서 ‘수도권 발전대책 기획단’ 회의를 열고 대책을 논의했다. 손 지사는 모두 발언에서 “정부의 수도권 발전대책이 국민을 기만하는 사기극임이 드러났다.”며 “경제를 정치 논리로 푸는 정부의 잘못된 판단은 국익을 위해 반드시 바로잡을 것”이라고 단호하게 말했다. 또 회의에서 수도권정비계획법도 개정이라는 소극 대응에서 ‘수도권의 계획적 관리에 관한 기본 법률’로 대체입법을 추진한다는 역공을 택했다. 장기적으로는 국가경쟁력과 국토균형발전 대책의 논거를 정밀하게 설파할 계획이다. 한 측근은 “사회적 비용을 치르더라도 국민 통합이 필요하다고 판단, 행정도시특별법을 지지했지만 국무총리가 정략적으로 몰아붙이는 데 맞대응하는 것은 당연하다.”고 설명했다. 손 지사의 결연한 행보는 경기지사로서 임무에 충실하면서 대권주자로서의 결단력 있는 모습을 보여줘 대중적 인지도를 업그레이드하겠다는 포석으로 풀이된다. 이종수 전광삼기자 vielee@seoul.co.kr
  • [클릭이슈] 법정 간 이중섭 위작 논란

    [클릭이슈] 법정 간 이중섭 위작 논란

    이중섭 화백 유작의 진위여부를 놓고 유족과 한국미술감정협회간의 법정공방이 가열되고 있다. 이 화백의 아들 태성(56)씨가 25일 부친의 작품에 대해 가짜 의혹을 제기한 한국미술감정협회 관계자들을 명예훼손 혐의로 서울중앙지검에 고소를 하자 한국미술감정협회측도 26일 태성씨와 이 화백의 작품을 경매한 서울옥션 등을 상대로 무고죄로 고발하겠다고 맞대응을 하고 나섰다. 감정협회 최명윤 감정위원은 이날 기자와의 통화에서 “누가 누구의 명예를 훼손했다는 것인지 모르겠다.”면서 “이중섭 화백을 제대로 지키겠다는 차원에서 태성씨를 비롯한 관련자들을 무고죄로 검찰 수사를 의뢰하겠다.”고 말했다. 최씨는 “이번 기회에 누가 이중섭화백을 폄하하고 있는지 밝혀질 것”이라고 밝혔다. ●엇갈리는 양측 입장 사건의 발단은 지난 3월 한국근현대미술품 경매를 앞두고 서울옥션측이 ‘물고기와 아이’의 감정을 의뢰하자 감정협회가 위작판정을 내리면서 시작됐다. 하지만 서울옥션측은 경매를 단행했고 감정협회는 “서명이나 필선이 이중섭 화백의 것이 아니다.”고 거듭 의혹을 제기했다. 그러자 유족들은 “50년 이상 소장해온 것”이라고 맞섰고 감정협회는 “가짜 작품을 가지고 박수근 화백의 가족들에게 접근, 전시회를 갖자고 제의한 조직들이 있다.”며 배후 세력이 있을 수 있음을 시사했다. ●고서점에서 이중섭 화백 그림 뭉텅이로 사 이런 논란속에 ‘이중섭 50주기 기념 미발표작 전시준비위원회’를 이끄는 김용수씨가 자신이 소장중인 이중섭 그림 650여점 가운데 50여점을 25일 공개해 논쟁에 불을 붙였다. 한국고서연구회 명예회장인 김씨는 “유족을 통해 가짜 그림을 유통시켰다.”고 감정협회가 지목한 인물이다. 김씨는 서울 중구 신당동 자택에서 이중섭의 수채화, 연필 드로잉, 은지화 등 50여점을 내놓고 나머지 작품은 은행금고에 보관중이라며 ‘진품’임을 강조했다. 김씨는 “70년대 초반 인사동의 한 고서점에서 고서 사는 기분으로 뭉텅이로 구입했다.”며 “당시 이중섭의 그림이 그렇게 비싸고 중요한 것인지 몰랐기에 그런 값에 그만한 양을 산 것”이라며 이중섭 그림의 소장 경위에 대해 설명했다. 김씨는 유족이 50년간 소장한 작품과 김씨 소장품이 흡사하다는 지적에 대해 “이중섭의 그림은 똑같은 것이 많아 내가 일본에 가서 유족에게 그림을 보였을 때 그들도 놀라는 눈치였다.”고 했다. 감정협회가 김씨의 소장품 대부분이 가짜고 현재 경매와 화랑가에 나도는 이중섭 그림의 출처가 김씨라는 의견에 “말도 안되는 소리”라고 일축했다. ●이중섭·박수근 화백 전시회 제의받은 화랑도 있어 강남의 A화랑은 지난해 가을 대구에 산다는 한 남자로부터 “이중섭 화백과 박수근 화백을 포함해 대가들의 그림 1000여점을 갖고 있다.”면서 “전시회가 끝나면 이중섭 화백이나 박수근 화백의 그림 한 점을 주겠다.”는 솔깃한 전시회 제의를 받았다. 이 화랑 사장은 26일 기자와 만나 “전시회에 드는 비용이 2000여만원인데 전시회가 끝난 뒤 적어도 수억원 정도 하는 이중섭·박수근 화백의 그림을 거져 주겠다고 해 의아하게 생각해 화랑협회로부터 감정서를 받고 전시를 하겠다는 입장을 전달했다.”고 밝혔다. 하지만 그후 그 남자에게 연락을 취했지만 연락이 되지 않았다고 했다. ●미술시장 위축시킬까 걱정 미술계에서는 직접적인 언급을 삼가며 신중한 태도를 보이고 있다. 대부분은 “이중섭 화백의 작품 자체가 많이 남아 있지 않은 상황에서 몇십점, 몇백점의 작품들이 나타나는 것은 이해하기 어렵다.”는 반응이다. 일각에서는 “일부 화가는 똑같은 작품을 그리기도 하고 어떤 작품은 예술성이 떨어지는 경우도 종종 있다.”며 진짜일 가능성을 배제하기 어렵다는 의견도 내놓고 있다. 하지만 미술계에서는 이번 유작의 진위 공방은 결과적으로 가뜩이나 위축된 미술시장을 더욱 어렵게 할 것이라고 지적한다. 미술평론가 최병식 경희대 교수는 “진짜인지 가짜인지 구별이 되지 않는 상황에서 누가 값비싼 작품을 거래하려고 하겠느냐.”고 말했다. 그는 이어 “이번 기회에 제3의 감정반을 새로 구성, 이 화백 작품의 진위를 반드시 가려내자.”고 제안했다. 또 이번 사건이 검찰 소송으로까지 비화됐지만 양측의 주장을 뒷받침할 결정적인 증거를 찾기 어려운 상황이기에 ‘오리무중’이 될 가능성이 높다는 지적도 있다. 미술감정이라는 것이 ‘과학감정’보다 ‘안목감정’이 더 중요한 예술분야의 특성을 지니고 있기 때문이다. ●그림 데이터베이스화해야 할 때 현재 국내에서 활동하는 미술 감정전문가는 40∼50명 정도. 이 가운데 권위 있는 감정가는 5명 안팎으로 손꼽을 만큼 적다. 그러다 보니 가짜 그림을 제도적으로 양산하는 시스템을 갖췄다는 비아냥을 들을 정도로 미술계는 열악한 환경이다. 이에 전문가들은 이번 사건을 통해 유명 화가들의 작품을 데이터베이스화하는 작업을 본격적으로 추진해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이고 있다. 현재 화랑협회에서 지난 2002년 4000만∼5000만원의 예산을 투입, 작가 200여명의 작품 1만 5000여점을 데이터베이스(DB)화한 것이 고작이다. 그것도 지난 82년부터 2001년까지 주로 감정의뢰가 들어온 작품과 화가들을 중심으로 작업이 진행됐다. 최 교수는 “화랑협회의 자체 예산이 부족해 화가들의 작품에 대한 DB화가 체계적으로 이뤄지지 못하고 그마저 다 완성하지 못한 상태”라며 “정부 지원과 국가차원의 통합관리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미술시장 활성화를 위해 작가들에 대한 지원도 중요하지만 감정, 평론등의 분야에 대한 지원도 중요하다는 설명이다. 최광숙기자 bori@seoul.co.kr
  • “日 상임국 진출 재고를” 원자바오 中총리

    |뉴델리 AP·도쿄 교도 연합| 원자바오(溫家寶) 중국 총리는 12일 “일본은 안보리 상임이사국 진출 시도를 심각하게 재고해야 한다.”고 말했다. 나흘 일정으로 인도를 방문중인 원 총리의 이번 발언은 일본의 상임이사국 진출 노력과 관련된 가장 직접적인 발언으로,중국이 일본의 상임이사국 진출 노력에 유보적인 태도를 견지하고 있음을 보여준다. 원 총리는 이날 뉴델리에서 기자들에게 중국 전역으로 확산되고 있는 일본 역사교과서 왜곡에 대한 항의 시위를 언급하며 일본 정부는 2차대전때 저지른 잔학상을 인정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원 총리는 “일본이 일으킨 전쟁은 중국과 아시아,더 나아가 전세계 인민들에게 막대한 수난과 고통을 안겨줬다.”며 “역사를 존중하고 과거를 책임지는 국가,아시아를 비롯한 세계에서 신뢰를 얻는 국가만이 국제사회에서 중책을 맡을 수 있다.”고 강조했다. 한편 일본 주재 중국대사관은 이날 일본내 중국계 시설과 중국인들의 안전을 확보하기 위한 적절한 조치를 취해 줄 것을 일본 정부에 요청했다고 밝혔다. 이같은 요청은 지난 10일 요코하마 소재 중국은행 지점 건물이 훼손되고 다른 중국 관련 시설들도 협박 전화를 받는 등 최근 중국의 반일시위에 대한 맞대응으로 일본에서도 반중(反中) 감정이 높아지고 있는 데 따른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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