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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추가 대북제재 불필요” 北 달래기 나선 트럼프

    “추가 대북제재 불필요” 北 달래기 나선 트럼프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지난 29일(현지시간) ‘지금 시점에서 추가 대북 제재가 필요하지 않다’고 강조했다. 하노이 2차 북미 정상회담 결렬 이후에도 북미 대화를 이어 가겠다는 뜻을 분명히 밝힌 것으로 풀이된다. 또 북한의 ‘핵·미사일 실험 재개’라는 최악의 상황을 막기 위한 ‘당근’으로도 해석된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플로리다 마라라고 리조트에서 사임 의사를 밝힌 린다 맥마흔 중기청장을 만난 자리에서 “북한은 크게 고통받고 있다. 그들은 북한에서 어려운 상황을 겪고 있다”면서 “나는 지금 시점에서 추가 (대북) 제재가 필요하지 않다고 생각한다”고 밝혔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어 “그렇다고 나중에도 추가 제재를 부과하지 않겠다는 것은 아니다”라면서 “그러나 지금 시점에서는 추가 제재가 필요하지 않다는 생각을 갖고 있다”고 덧붙였다. 지난 22일 ‘대북 추가 제재 철회’ 트윗에 이어 북한을 달래면서도 핵·미사일 실험 재개 등 북한이 ‘레드라인’을 넘을 경우 그에 대한 맞대응에 나서겠다는 ‘경고’의 뜻을 동시에 담고 있는 것으로 해석된다. 트럼프 대통령은 또 “나는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과 매우 좋은 관계를 갖고 있다. 그는 내가 매우 잘 지내는 사람”이라면서 “우리는 서로 이해하고 있다”고 북미 리더 간 ‘좋은 관계’를 강조했다. 그는 그러면서 “나는 적어도 할 수 있는 한 이러한 관계를 유지하는 게 매우 중요하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김 위원장과 여전히 관계가 좋고 앞으로도 그러한 관계를 유지하겠다는 뜻을 밝히며 ‘톱다운 방식’의 북핵 해결 의지를 거듭 강조한 것이다. 워싱턴의 한 소식통은 “트럼프 대통령의 이날 발언은 북한을 달래면서도 추가 핵·미사일 실험에 대한 경고 메시지를 동시에 보낸 것”이라면서 “트럼프 대통령이 4·11 한미 정상회담에서 개성공단·금강산관광 재개 등 남북 경협에 대해 어떤 스탠스를 취하느냐가 비핵화 협상 재개와 3차 북미 정상회담 등의 향배를 결정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워싱턴 한준규 특파원 hihi@seoul.co.kr
  • 김형준, 성폭행 혐의로 피소.. “고소인 주장 사실 아냐” 반박 [종합]

    김형준, 성폭행 혐의로 피소.. “고소인 주장 사실 아냐” 반박 [종합]

    김형준이 성폭행 혐의로 피소됐다. 29일 SBS ‘8뉴스’는 유명 아이돌 그룹 멤버 A 씨가 성폭행 혐의로 피소됐다고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고소인은 자신이 일하던 바에서 A 씨를 알게 됐는데, 2010년 5월 자택에서 성폭행을 당했다고 주장했다. 지난 25일 경찰에 고소장을 제출한 상태다. 고소인은 두 차례 거부 의사를 밝혔지만 강제로 성관계를 맺게 됐다고 설명했다. 또한 A 씨에게 연락이 왔지만 사과는 없었다고 전했다. 반면 A 씨 측 소속사는 합의하에 이뤄진 관계였다는 주장과 함께, 현재 A 씨가 해외 공연 중이니 귀국 후 경찰 조사에 임하겠다고 설명했다. 보도 이후 성폭행 혐의로 피소된 유명 아이돌 그룹 멤버는 SS501 김형준으로 밝혀졌다. 김형준 측은 “고소인의 주장은 사실이 아니다. 고소 내용을 전달 받은 바도 없고, 제보된 내용으로 먼저 보도가 됐다”고 부인했다. 이어 “2010년 당시 김형준과 지인, A씨가 함께 술을 마셨다. A씨의 권유로 집에 가게 됐고, 합의 하에 관계를 가졌다. 9년 전 일이고, 고소인의 주장은 사실이 아니다”라고 덧붙였다. 김형준 측은 “연예인이라는 점을 악용하고 있다. 무고, 명예훼손으로 맞대응하려고 한다. 해외 공연을 마치고 경찰 조사에 임할 예정으로, 조사에서 사실이 밝혀질 것이라 생각한다”고 말했다. 한편, 김형준은 2005년 그룹 SS501로 데뷔해 다수의 히트곡을 내며 활동했다. 이후 지난해 12월 전역했다. 최근에는 해외 투어를 하며 팬들과 만남을 갖고 있었다. 이러한 상황에 9년 전 사건이 불거지면서 그의 활동에도 먹구름이 드리워졌다. 임효진 기자 3a5a7a6a@seoul.co.kr
  • 트럼프 “북한 대단히 고통받아…김정은과 좋은 관계 유지 중요”

    트럼프 “북한 대단히 고통받아…김정은과 좋은 관계 유지 중요”

    플로리다 마러라고서 기자회견…“현시점서 추가제재 필요 없어”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29일(현지시간) 북한이 이미 굉장히 고통을 받고 있다면서 현시점에서는 추가 대북제재가 필요하지 않다고 직접 밝혔다. 트럼프 대통령은 또한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과 좋은 관계를 유지하는 게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플로리다 팜비치의 개인 별장인 마러라고 리조트에서 가진 기자회견에서 “북한 사람들은 굉장히 고통받고 있다. 그들은 힘든 시간을 보내고 있다”며 “나는 그저 현시점에서 추가적인 제재들이 필요하다고 생각하지 않았다”라고 밝혔다. 그는 “그렇다고 해서 내가 나중에 제재를 부과하지 않을 것이라는 말은 아니다”라면서도 “나는 현시점에서 추가적 제재가 필요하다고 생각하지 않았다”고 반복했다. 앞서 트럼프 대통령은 일주일 전인 지난 22일 추가 대북제재 철회를 지시했다는 트윗을 올린 바 있으며, 세라 샌더스 백악관 대변인은 그 배경에 대해 “트럼프 대통령은 김(정은) 위원장을 좋아하며 이러한 제재들이 필요할 것이라고 생각하지 않는다”고 언급한 바 있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기자회견에서 “나는 김정은과 매우 좋은 관계를 갖고 있다. 그는 내가 매우 잘 지내는 사람”이라며 “우리는 서로를 이해하고 있다”고 ‘좋은 관계’를 강조했다. 그러면서 “나는 적어도 할 수 있는 한 이러한 관계를 유지하는 게 매우 중요하다고 생각한다”고 밝혔다. 트럼프 대통령의 이날 발언은 ‘포스트 하노이’ 국면에서 북미 간 긴장이 고조되고 교착국면이 이어지고 있음에도 불구, 북한이 이미 부과된 제재로 충분히 고통받는 만큼 당장 추가제재는 부과하지 않겠다는 유화적 메시지를 재확인한 것으로 보인다.이와 함께 김 위원장과 여전히 관계가 좋고 앞으로도 그러한 관계를 유지하겠다는 뜻을 밝히며 ‘톱다운 해결’의 의지를 거듭 강조한 것으로 풀이된다. 이는 하노이 북미 정상회담 결렬 이후 존 볼턴 백악관 국가안보회의(NSC) 보좌관을 중심으로 대북 압박 기조를 강조해온 것과는 확연한 온도차가 감지되는 것이다. 다만 트럼프 대통령이 이날 ‘나중에 제재를 부과하지 않을 것이라는 말은 아니다’라고 언급한 것은 핵·미사일 실험 재개 등 북한이 ‘레드라인’을 넘을 경우 그에 대한 맞대응에 나서겠다는 ‘경고’의 뜻을 담고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트럼프 대통령은 내달 11일 워싱턴DC에서 문재인 대통령과 함께 한미정상회담을 갖고 하노이 북미 정상회담 결렬 이후 전개돼온 진행 상황에 대한 진단을 공유하고 향후 비핵화 협상 정상화를 위한 대응책을 논의할 예정이다. 트럼프 대통령의 이날 발언과 관련, AFP는 “트럼프 대통령은 ‘북한이 고통을 받고 있으며 김정은과의 관계를 소중히 여긴다’면서 북한에 대한 신규 제재를 중단할 것이라는 입장을 재확인했다”며 트럼프 대통령의 북한에 대한 이러한 태도는 이란이나 베네수엘라와 같은 적성국을 대하는 것과는 극명한 대조를 이루는 것“이라고 보도했다. 이기철 선임기자 chuli@seoul.co.kr
  • [김초엽 작가의 과학을 펼치다] 내 삶을 모두 맡긴 기계, 충분히 알고 있나요

    [김초엽 작가의 과학을 펼치다] 내 삶을 모두 맡긴 기계, 충분히 알고 있나요

    기계는 왜 그렇게 자주 고장이 날까. 우리는 하루에도 몇 번씩 고장 난 기계들과 마주친다. 느려터진 스마트폰에서부터 랜섬웨어에 감염된 컴퓨터, 벽돌처럼 작동을 멈춘 태블릿PC, 음료 캔을 뱉어내지 않는 자판기. 고장 난 스마트폰을 침대 위로 내던질 때 우리는 기계의 고장이 기계 자체로부터 비롯된 것이라고 생각하기 쉽다. 때로 그런 관점을 더 큰 규모의 기계들에 대해서까지 확장해서 적용하는 이들도 있다. 예컨대 철도, 비행기, 선박, 공장과 발전소의 결함은 ‘기계의 문제’일 뿐이라는 것이다. 하지만 한번 생각해 보자. 무엇이 그 기계들을 작동하게 하는가? ‘기계비평들’은 기계를 사회적 맥락과 책임하에서 작동하는 구조의 산물로, 중립적이지 않은 대상으로 바라보고자 한다. 일곱 명의 저자는 한국 사회 근간의 신뢰를 무너뜨렸던 세월호 침몰 사고에서부터 구의역 스크린도어 사망 사고, 노량진의 수험생들을 대상으로 부상하는 ‘에듀테크’, KTX-SRT를 포함하는 철도 테크놀로지의 이면 등 기술문명의 그림자를 낱낱이 조망한다. 기계와 기술문명이 우리를 더 편리한 세계로 데려다줄 것이라고 낙관적으로 전망할 수도 있다. 그러나 ‘기계비평들’은 그런 관점을 취하지 않았다. 서문을 쓴 임태훈은 “우리는 이 시대의 기계 문화를 이야기하면서 함부로 웃을 수 없다. (중략) 단언컨대 지금은 인간도 기계도 처절히 실패하고 있는 시대”라고 말한다. 2014년 세월호 참사를 다룬 비평이 이 책의 가장 앞에 실린 이유다. 전치형은 세월호 참사를 다루는 과정에서 그 사건을 기계(선박) 자체의 문제 때문에 발생한 ‘교통사고’로 규정하려고 했던 일부의 해석을 비판한다. 세월호 참사를 기계의 실패를 넘어선 사회 시스템의 실패, ‘재난’으로 인식해야만 병폐에 맞대응할 수 있고 다음 단계의 새로운 사회로 진입할 수 있다는 것이다. 우리는 기계가 중립적이라고 믿는다. 기계는 고도로 전문화돼 있고 그 세부는 보통의 사람들이 파악할 수 없으며, 규모는 손 안의 작은 스마트폰에서 개인이 통제할 수 없는 비행기와 공장까지를 넘나든다. 우리는 충분히 이해하지 못한 채로 우리의 삶을 기계에 기꺼이 맡긴다. 그러나 기계는 분명한 사회적 맥락 속에서 작동하고 있다. 우리가 기계에 대해서, 기계를 둘러싼 사회에 대해서 진지하게 성찰하지 않는다면 기술문명에 대한 신뢰는 ‘배신’으로 돌아올 것이다. ‘기계비평들’은 이제 우리가 이 기계들의 경고음에 귀를 기울여야 한다고 말한다.
  • 트럼프, 네타냐후 밀어주고 유대인 표심 잡는다

    트럼프, 네타냐후 밀어주고 유대인 표심 잡는다

    네타냐후와 뺨 맞대고 볼 키스도 나눠 이스라엘 총선 앞두고 브로맨스 과시 특검 무혐의 트럼프 “언론은 국민의 적” 민주 “법무장관 수사보고서 제출” 압박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백악관이 로버트 뮬러 특별검사팀의 ‘러시아 스캔들’ 수사 결과 보고서 공개 이후 민주당과 진보 언론에 대한 공세 수위를 연일 높이며 본격적인 반격을 시작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또 이스라엘의 골란고원 주권을 인정하는 포고문에 서명하는 등 미국 내 유대인 표심 잡기에 나섰다.트럼프 대통령은 26일(현지시간) 오전 자신의 트위터에 “주류 언론이 집중포화를 받고 있으며, 부패하고 거짓된 행태로 전 세계의 경멸을 받고 있다”면서 “그들은 지난 2년간 러시아와 (내가) 유착은 없다는 사실을 알면서도 이 같은 망상을 밀어붙였다. 그들은 정말 국민의 적”이라고 밝혔다. 트럼프 대통령은 25일 백악관에서 열린 베냐민 네타냐후 이스라엘 총리와의 정상회담에서는 ‘뮬러 특검이 명예롭게 행동했느냐’는 질문에 “맞다. 100% 나왔어야 하는 결과가 나왔다”면서 “매우 매우 사악한 일, 매우 나쁜 일을 한 사람들이 저 밖에 있다. 우리나라에 대한 반역적인 일이라고 말하고 싶다”고 민주당을 우회적으로 비판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또 국제사회 반대에도 시리아 골란고원의 이스라엘 주권을 인정하는 포고문에 서명하면서 친(親)이스라엘 행보를 이어갔다. 특히 다음달 9일 총선을 앞둔 네타냐후 총리를 포옹하고 뺨을 맞대는 ‘볼키스’를 나누며 브로맨스를 과시했다. 이는 미국 내 유대인 표를 의식한 행동으로 풀이된다. 트럼프 대통령은 팔레스타인 자치령 가자지구에서 발사된 로켓이 이스라엘 가정집을 타격해 7명이 다친 것에 대해 “끔찍한 일”이라며 “미국은 이스라엘이 자신을 스스로 방어할 절대적 권리를 인정한다”고 밝혔다. 세라 샌더스 백악관 대변인도 특검 보고서의 ‘면죄부’와 관련해 “민주당과 진보 언론들은 트럼프 대통령과 미 국민에게 사과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민주당도 맞대응에 나섰다. 민주당은 일단 뮬러 특검이 트럼프 대통령의 사법 방해 혐의에 유무죄 판단을 유보했는데도 윌리엄 바 법무장관이 성급히 ‘범죄 불성립’ 결론을 내린 점을 공략하고 있다. 또 민주당 소속 6개 하원 상임위원장들은 바 장관에게 다음달 2일까지 수사보고서 전체를 의회에 제출하라고 압박했다. 한편 시리아 등 중동 국가들은 트럼프 대통령의 이스라엘 골란고원 주권 인정을 일제히 비난했다. 시리아 외교부는 “시리아 주권과 영토 보전에 대한 명백한 공격”이라고 비판했다. 안토니우 구테흐스 유엔 사무총장도 성명을 내고 “골란고원 지위에 대한 우리의 입장은 달라지지 않는다”며 시리아 영토라는 기존 입장을 재확인했다. 터키·레바논·러시아 등도 “국제법 위반”이라고 지적했고, 트럼프 정부와 밀착관계인 사우디아라비아와 아랍권 22개국으로 구성된 국제기구 아랍연맹(AL)도 미국을 규탄했다. 일본 정부도 26일 “우리는 이스라엘에 의한 골란고원 병합을 인정하지 않았고 그 입장에 변함이 없다”고 밝혔다. 워싱턴 한준규 특파원 hihi@seoul.co.kr
  • 이재명-전 분당보건소장 ‘친형 강제입원’ 위법지시 설전

    이재명-전 분당보건소장 ‘친형 강제입원’ 위법지시 설전

    이재명 경기지사의 ‘친형 강제입원’ 재판에서 핵심 증인인 전 분당구보건소장 이모씨가 증인신문에서 진술이 오락가락해 검찰과 변호인을 곤혹스럽게 했다. 수원지법 성남지원 제1형사부(부장판사 최창훈) 심리로 25일 열린 13차공판에서는 이 지사와 전 분당구보건소장이 ‘위법지시’ 여부를 놓고 공방도 벌였다. 이날 공판에 검찰 측 증인으로 나온 이씨는 이 지사가 성남시장 때 브라질 출장 전날 ‘친형인 이재선씨의 정신병원 입원절차를 진행했으면 좋겠다’고 지시했다”고 진술했다. 이씨는 검찰신문에서는 ‘강제 입원 지시가 있었다’고 주장했으나 오후 변호인 신문에서 ‘지시는 없었다’고 상반된 진술을 했다. 또, 진단 및 보호신청 촉구 문건을 성남시정신건강센터에 보낸 것에 대해서도 ‘비서실에서 보내달라고 했다’고 했다가 다시 장 센터장이 보내달라고 했다로 말을 바꾸어 검찰도 변호인측도 곤혹스러워했다. 이씨는 “이 지사가 브라질 출장지에서 세 차례 전화를 했다”고 밝혔다. 그는 “첫번째는 새벽 1시 넘어서 비서가 전화를 한 다음에 시장님을 바꿔줬는데 ‘뭐하는 겁니까, 어쩌자는 거예요’라며 목소리가 커졌다”며 “전화를 끊고 한숨도 못 잤다”고 했다. 그는 두 번째 통화에서 이 지사가 ‘당신 보건소장 맞느냐, 자격이 있느냐’라는 말을 했다고 주장했고, 세 번째 통화에서도 비슷한 취지의 말을 했다고 증언했다. 그는 “녹음 버튼을 눌렀는데 나중에 확인해보니까 녹음이 이뤄지지 않았다”고 했다. 녹음을 하려했던 이유로는 “언젠가는 시장님하고 이렇게 맞대응할 일이 생길 수 있겠구나. 마음 속으로 준비를 하고 대응을 생각했다”고 말했다. 그는 특히 “(입원절차가 더디게 진행되자) 이 지사가 직무유기라며 ‘일처리 못하는 이유가 뭐냐’ ‘사표를 내라’고도 했다”며 “그런 압박이 너무 힘들었다”고 진술했다. 이씨는 “이 지사 측이 지시한 입원절차 진행은 가족 동의가 없어 ‘위법’이라고 생각했다”며 “이 지사나 비서실장인 윤모씨의 지시가 없었다면 하지 않았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에 대해 이 지사 측은 입원절차에 대한 검토를 지시한 것이지 강제입원을 지시한 것이 아니라며 이씨와 설전을 벌였다. 직접 증인신문에 나선 이 지사는 “내가 공무원들이 위법하다고 보고하면 묵살하고 시킨 적 있느냐”며 “증인은 위법하다고 보고한 적이 없다. 증인의 부하직원인 김모 과장이 위법하다고 해 증인과 김 과장 등을 모두 불러모아 토론을 하기도 했다”고 반박했다. 이에 이씨는 “당시 시장은 볼 수가 없어 직접 위법하다고 말하지 못했지만, 비서실장 윤씨에게는 위법하다고 수차례 얘기했다”고 주장했다. 이 지사가 “사표를 내라고 한 적 없다. 증인은 보건직 최고위직이고 정년도 얼마 안 남아 인사상 불이익을 줄 수도 없었다”고 하자 이씨는 “인사 발령이 아니고 징계를 우려했다”고 반박했다. 검찰은 이씨가 이 지사 측의 지시로 성남시정신건강센터장에게 친형 입원을 위한 ‘진단 및 보호 신청서’를 작성토록 한 것으로 보고 있다. 이씨는 그러나 성남시정신건강센터장에게 강제입원을 요구하지는 않았다고 진술했다. 이씨는 또 2012년 8월 이재선씨를 앰뷸런스를 이용해 입원시키려 했는지에 대해서는 “비서실장 윤씨의 지시로 어쩔 수 없이 이재선씨가 조사를 받던 중원경찰서로 갔다”며 “대면진단을 위해 성남시정신건강센터장을 데려갔고, 시청정보관이 “경찰간부들이 불법이라 처벌 받을 수도 있다더라”고 전해서 10분도 안 돼 철수했다”고 설명했다. 앞서 이씨의 전임자인 구모 전 분당보건소장도 지난 21일 제12차 공판에 증인으로 출석해 “이 지사가 성남시정신건강센터를 통한 친형의 강제입원을 지시했다”고 증언했다. 14차 공판은 오는 28일 오후 2시에 열린다. 신동원 기자 asadal@seoul.co.kr
  • “백악관 ‘러 스캔들’ 특검 수사 보고서 사전 검토 원해”

    사전 여론전 의도… 민주, 소송 가능성 미국 백악관이 로버트 뮬러 특검의 ‘러시아 스캔들’ 수사가 마무리 국면에 접어들면서 발 빠르게 움직이고 있다. 백악관 법무팀이 뮬러 특검의 수사 보고서 공개 제한 행정특권 발동 등 단계별 대책 마련에 나선 것으로 알려졌다. CNN은 19일(현지시간) “백악관이 뮬러 특검의 수사 보고서에 대해 의회 제출 전 사전 검토를 원하고 있다”고 전했다. 이는 수사 보고서 공개를 제한하는 행정특권 발동을 고려할 수 있다는 취지로 해석된다. 또 수사 보고서 내용에 미리 반박할 시간을 벌거나 사전 여론전에 나서려는 의도로 풀이된다.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 측은 최근 여론이 뮬러 특검보다 자신에 유리할 수 있다고 보고 있다. CNN은 복수의 소식통을 인용해 “특검이 국가기밀 문서와 정부 고위 관리 인터뷰에서 얻은 정보에 대해 백악관은 국가기밀 보호 등을 이유로 행정특권을 꺼내 들 수 있다”면서 “백악관은 나중에 행정특권을 발동할 수 있다는 치밀한 계산에 따라 백악관 관리들의 특검 인터뷰를 허용한 것”이라고 주장했다. 백악관이 행정특권 발동을 결정한다면 민주당은 즉각 법적 소송으로 맞대응에 나설 것으로 알려졌다. 워싱턴의 한 소식통은 “백악관의 행정특권 검토는 법적 권한 안에 있지만 트럼프 대통령이 특정 정보가 국민에 공개되는 것에 가림막을 치려는 것으로 여겨져 정치적 공방으로 이어질 수 있다”고 전망했다. CNN은 ㄷ 백악관 변호사와 관계자들이 특검 보고서 공개 시 단계별 대응책을 논의하고 있다고 전했다. 공개 범위와 결과가 대통령에게 해가 될지 득이 될지를 놓고 시나리오별 대책 마련에 고심하고 있다는 것이다. 법무부 규정상 보고서 공개 여부와 범위 결정은 윌리엄 바 법무장관 재량에 달렸다. CNN은 “바 장관이 국민의 알 권리와 국가기밀 정보 유지 두 축 중 어디에 방점을 찍느냐에 따라 특검 수사 보고서를 둘러싼 논쟁 지속 여부가 결정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워싱턴 한준규 특파원 hihi@seoul.co.kr
  • 필리핀 ‘마약과의 전쟁’ 인권유린 논란 끝에 ICC 탈퇴

    필리핀 ‘마약과의 전쟁’ 인권유린 논란 끝에 ICC 탈퇴

    ‘마약과의 전쟁’ 과정에서 제기된 범죄 혐의로 국제형사재판소(ICC)가 진행했던 조사에 반발해온 필리핀이 결국 17일 ICC를 공식 탈퇴했다고 뉴욕타임스(NYT)가 전했다. 필리핀은 2017년 ICC를 떠난 브룬디에 이어 ICC를 탈퇴한 2번째 국가가 됐다. 필리핀 정부는 지난해 3월 17일 당시 유엔 주재 필리핀 대사였던 테오도르 록신 현 외교장관이 ICC에 탈퇴 의사를 통보한 뒤 1년만인 지난 17일 공식 탈퇴했다. 필리핀은 1년 전 ICC 탈퇴를 발표했지만 규정에 따라 탈퇴는 발표 1년 뒤에나 발효될 수 있기 때문이다. 2002년 설립된 ICC는 해당국 법원의 정상 운영이 불가능하다고 판단되면 대량학살, 반인륜 범죄, 전쟁 범죄, 침략 범죄 등에 대한 국제 범죄 기소 역할을 맡고 있다. 필리핀의 ICC 탈퇴는 로드리고 두테르테 대통령이 2016년 취임 이후 벌여온 마약과의 전쟁 과정에서 비롯된 과도한 인권 침해 논란에서 비롯됐다. 필리핀 정부는 이 과정에서 5000여명이 사망했다고 밝혔지만 현지 인권단체들은 실제 사망자수가 정부 발표의 4배를 넘을 것이라는 의혹을 제기하고 있다. 지난해 11월에는 10대 한명을 마약 판매범으로 오인해 사살한 경관 3명이 살인죄로 유죄 판결을 받기도 했다. ICC는 마약과의 전쟁 과정에서 제기된 불법 행위에 대한 사전 조사에 착수하겠다고 밝혔고, 이에 반발한 필리핀 정부는 ‘탈퇴’로 맞대응한 것이다. 록신 장관은 최종 탈퇴를 앞두고 지난 10일 “미국과 중국, 러시아 등 강대국이 가입하지 않은 ICC는 유명무실하며, 필리핀의 탈퇴는 인권이 정치화된 결과”라고 주장했다. 반면 ICC측은 이번 탈퇴에도 불구하고 탈퇴 이전에 저지른 범죄에 대한 관할권은 유지되며 필리핀 정부의 범죄 혐의에 대한 조사는 차질없이 진행될 것이라는 입장이다. 필리핀 인권운동가 로멜 바가레스는 NYT에 “ICC 탈퇴는 필리핀 사법 체계의 끔찍한 후퇴이며 ICC는 지난 2년간 마약과의 전쟁 과정에서 벌어진 심각한 필리핀 사법부의 잘못을 바로잡기 위한 마지막 보루였다”고 말했다. 하종훈 기자 artg@seoul.co.kr
  • [단독] 정부 “日 경제보복 땐 맞보복 대응”

    [단독] 정부 “日 경제보복 땐 맞보복 대응”

    예상 시나리오·보복리스트 등 점검일본 정부 관료로는 처음으로 아소 다로 부총리가 대법원 강제징용 및 위안부 판결을 둘러싼 자산압류 및 매각에 대한 보복으로 송금 및 비자 발급 정지를 검토한다는 보도가 나오자 정부도 맞대응을 포함한 대응책 마련에 착수했다. 정부 고위관계자는 13일 “일본의 경제 보복에 대응해 예상되는 보복리스트를 검토했으며 우리도 만반의 준비를 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와 관련, 정부는 지난 12일 산업통상자원부와 외교부 등 관련부처 관계자가 비공개로 모여 최악의 상황을 포함한 예상 시나리오 등을 점검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 자리에서 정부는 일본이 사용할 수 있는 경제보복 수단을 일일이 리스트로 만들어 가능성을 검토하는 한편 이에 따른 대책도 논의한 것으로 전해졌다. 일본 언론은 대법원 판결에 대항해 100여개 한국 상품을 대상으로 한 보복관세 검토, 반도체 제조에 필수적인 ‘불화수소’ 등 핵심 물자에 대해 한국 수출 금지, 한국 송금 및 비자발급 정지 등을 검토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정부는 그동안 일본의 움직임과 관련해 즉각적인 대응을 자제했지만 일본 정부의 고위 관료 입에서 직접 구체적인 보복 관련 언급이 나오면서 대응 수위를 높였다. 일본 언론 등에 따르면 아소 부총리는 지난 12일 중의원 재무금융위원회에서 강제징용 배상 판결 관련 일본 기업의 자산압류에 대항해 “관세뿐만 아니라 송금 정지, 비자 발급 정지 등 다양한 보복조치가 있다고 생각한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정부는 확전은 원하지 않지만 한국 상품이나 관광객 등에 대한 불합리한 조치가 취해진다면 맞보복을 포함한 모든 가능성을 열어둔다는 방침이다. 외교부 관계자는 “일본에서 경제 보복을 운운하지만 우리한테 통보한 것은 없다”고 설명했다. 외교부도 14일 열리는 한일 국장급 협의에서 일본의 움직임에 대한 우려를 전달하고 역사문제와 미래지향적 관계를 분리해야 한다는 방침을 강조할 것으로 전해졌다. 일본 역시 경제보복을 감행할 만한 상황이 아니라는 분석도 나온다. 일본 정부 관계자는 “아소 부총리는 한국에 취하는 조치와 관련된 정책라인에 있지 않다”며 “송금·비자 금지는 현실성이 없어서 일본이 선택지에 올릴 수 없는 내용”이라고 말했다. 일본으로서도 도쿄 올림픽을 앞두고 특정국의 출입국 심사를 강화하는 부담을 감수하기 힘든 상황인 데다 비자발급 제한도 손해가 더 크기 때문이다. 실제로 2017년 일본을 찾은 한국 관광객은 714만명으로 한국을 찾은 일본인(231만명)의 3배가 넘는 상황이다. 서울 이경주 기자 kdlrudwn@seoul.co.kr 도쿄 김태균 특파원 windsea@seoul.co.kr
  • “日정부, 징용판결 대항 조치로 관세 인상 검토…100개 리스트 마련”

    “日정부, 징용판결 대항 조치로 관세 인상 검토…100개 리스트 마련”

    지지통신 보도…“대항조치 발동 시 한일관계 더 악화할 것”한국인 징용피해자 소송의 원고 측이 일본 기업의 한국 내 압류자산을 매각하면 일본 정부가 관세 인상 등으로 맞대응하기로 했다고 지지(時事)통신이 10일 보도했다. 한일 관계가 수교 이후 최악이라는 현재의 상태보다 더욱 악화될까 우려된다. 지지통신은 복수의 일본 정부 관계자를 인용해 “한국 경제에 동등한 손실을 주는 조치로 한국산 일부 물품에 대한 관세 인상을 축으로 검토하고 있다”고 전했다. 지지통신은 관계자들의 말을 인용해 일본 정부는 100개 전후의 리스트를 마련해 놓고 있다고도 했다. 통신은 “일본 정부가 한일청구권협정에 기초한 협의를 최대한 요청할 방침이지만 한국 정부가 응할 조짐이 없다”며 “대항 조치가 발동되면 한일관계는 더욱 악화할 것”이라고 예상했다. ▶ 韓징용피해자 미쓰비시 자산압류 신청에 日정부 “극히 심각”▶문희상 “일왕, 위안부 직접 사죄”에 日외상 “말조심해야” 지지통신은 관세 인상 외에 일부 일본산 제품의 공급을 중단하거나 비자 발급을 제한하는 방안도 부상하고 있다며 세계무역기구(WTO) 협정에 맞는지와 일본 경제에 어떤 영향이 나타날지를 고려해 구체적인 대응 수위가 결정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통신은 또 일본 정부는 해당 일본 기업의 한국 내 자산 매각이 이뤄지면 한국 정부에 대한 협의 요청을 중단하고 청구권협정에 따라 제3국 위원을 포함한 중재위원회 설치를 요구하는 쪽으로 입장을 전환할 예정이라고 덧붙였다. 한국정부가 강제징용 배상판결과 관련해 대응에 나서지 않는 ‘무시전략’에다 문희상 국회의장의 최근 ‘전쟁 주범 아들인 일왕 사죄 발언’ 등으로 일본에서 반한 분위기가 더욱 깊어졌다는 분석도 나온다.일본 정부는 징용 배상 소송에서 이긴 피해자들의 한국 내 일본 기업 자산압류 움직임에 적절히 대응할 것이라면서도 공식적으로는 구체적인 대응 조치를 밝히지 않고 있다. 일본 정부 대변인인 스가 요시히데(菅義偉) 관방장관은 지난 7일 정례 기자회견에서 “그런 일이 행해지는 것은 극히 심각한 상황”이라며 한국 정부가 이 문제를 정부 차원에서 풀기 위한 협의에 응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일본 여당 내에선 한국 정부가 청구권협정에 따른 협의에 응하지 않자 주한 일본 대사의 소환과 방위 관련 물품 수출규제, 한국산 수입품 관세 인상 등 강경 대응을 요구하는 의견이 올 초부터 나오고 있다.한국 대법원은 2018년 11월 말 근로정신대 피해자 양금덕(90) 할머니 등 5명이 미쓰비시를 상대로 낸 손해배상 청구 소송 상고심에서 1인당 1억~1억2천만원을 배상하라는 판결을 확정했지만, 미쓰비시는 이행하지 않고 있다. 이에 지난 1월 별세한 김중곤 씨를 제외한 원고 4명은 서울중앙지법에 미쓰비시중공업을 상대로 한국 내 자산 압류명령 신청을 했다. 이기철 선임기자 chuli@seoul.co.kr
  • “日은 이성 외교·中은 능구렁이 외교… 한국, 다른 접근법 써야”

    “日은 이성 외교·中은 능구렁이 외교… 한국, 다른 접근법 써야”

    2차 북미 정상회담의 결렬을 바라보는 국내외 반응은 제각각이다. 북한이 중국·러시아와 공조를 더욱 강화할 것이라는 전망을 하는가 하면, 일본이 현 경색 국면을 국내정치에 이용할 가능성이 커졌다. 명확한 것은 한국이 주변국과의 관계를 어떻게 가져갈 것인가 더욱 깊은 고민을 해야 한다는 점이다. 미·중·일에서 두루 공부한 보기 드문 국제관계 전문가인 우수근(52) 중국 산둥대 교수에게 3일 한·중·일 관계의 지향점을 들어 봤다. -‘우스트라다무스’라는 별명이 있더군요. 다른 나라의 최고 지도자의 행보를 언론에서 예측한 것이 맞아떨어진 게 적지 않습니다. “국가관계가 어떤 국면에 들어설 때가 됐는지, 상대국 국민의 마음을 파고들려면 어떻게 해야 하는지를 고민해 보면 답이 나와요. 그런데 우리는 그런 노력이 부족했던 거죠. 그때 외교부에 쓴소리를 해대다가 ‘친일파’, ‘친중파’라는 딱지가 붙었지요. 요즘은 ‘간첩’이라고 불려요. 외교부 공무원들이 접하지 못하는 사람과 접하며, 자신들이 알지 못하는 정보 등을 취하니까 그렇다는 거였는데.” - 외교라인의 노력을 무시하는 거 아니었나. “문재인 정부 출범 이후 2년 가까이 됐는데, 이젠 외교·안보라인의 궤적을 냉철하게 돌아볼 필요가 있습니다. 일본과는 최악, 중국과는 데면데면, 러시아와는 그렇고 그런 사이로 오로지 미국에 ‘올인’했다고 할 수 있지 않을까요? 그러다 어느 날 트럼프 대통령이 노(No)라고 한다면, 모든 것이 물거품이 되는 아찔한 외교를 전개하고 있습니다. 주요 직위에 거의 모두 미국 등의 서방 출신이 포진해 있어요. 이런 분들이 중국과 러시아에 대해 과연 얼마나 잘 이해할 수 있을까요. 대미 외교를 더 스마트하게 하기 위해서라도 주변국들을 협상 지렛대로 활용해야 하는데, 그러지 못하고 있다는 느낌을 지울 수가 없습니다.” - 한국 외교 문제가 많군요. “중국은 일본 외교에 쩔쩔 맵니다. 일본 외교를 냉철하고 앞뒤로 재고 또 재는 ‘철저한 이성 외교’로 본다고 합니다. 중국 외교도 일본 못지않게 매우 우회적이며 간접적인 ‘능구렁이 외교’입니다. 일본은 우리 외교를 ‘감정 외교’, ‘포퓰리즘 외교’라고 놀립니다. 한국은 이슈가 있으면 들불처럼 확 들고 일어났다가 금방 사라지는 것에 동의하시죠. 외교에 감정이 개입되면 쉽지 않은데, 이런 말을 들으면 전 자존심이 많이 상합니다. 제 자존심에 차치하고, ‘밀림의 법칙’과 같은 냉혹한 국제관계에서 감정을 앞세운 우리 외교가 국익을 제대로 챙기기나 할까요. 외교는 국민 감정에서 떨어져 있어야 합니다.” -일본에서 8년 넘게 생활해 식견이 남다를 것 같습니다. “해외여행 자유화 바람이 불던 1990년, 군 제대 후 휴학하고 일본에 갔어요. 일본 주재원을 아버지로 둔 친구집에 머물렀는데, 아침은 물론 점심도 반찬 한 가지인 도시락으로 때웠습니다. 저는 흙수저가 아니라 ‘손수저’입니다. 하하. 가보니 ‘쪽바리의 나라’ 일본이 아니었습니다. 큰 충격을 받았죠. 일본을 알기 위해 일본 게이오대 대학원에 진학해 국제법을 공부했습니다.”-대일관계에 대해 하고 싶은 말이 많을 듯한데. “우리와 일본은 정말 다릅니다. 예컨대 부모님이 돌아가시면 한국은 대성통곡을 하지만 일본인은 남들이 보는 데서는 눈물 한 방울 안 흘리며 ‘저의 어머님이 돌아가셨습니다’라고 차분하게 말합니다. 오히려 무섭게 느껴집니다. 감정적으로 치고 들어가면 일본은 반발이 생깁니다. 그 차이를 알고 접근해야죠. 아베 총리나 우파 정치인이 한국을 ‘긁는’ 발언을 하면 우리는 ‘사이다’ 발언으로 맞대응합니다. 우파 정치인은 한국 언론의 보도나 국민 감정을 계산하고 발언하기에 우리 대응이 자칫하면 우파에 말려들면서 일본 국민으로부터 멀어지게 됩니다. 그 결과 일본 우파만 힘을 키우고, 해결은 까마득해지는 겁니다. 일본의 양식 있는 민간기구를 잘 활용하는 것이 좋습니다. 이들에게 잘 다가가서 우리가 아닌, 그들이 일본의 우파 정치권의 어리석은 행태를 계도하고 국민을 설득하도록 움직여야 합니다. 독도나 위안부, 강제징용 문제와 관련해 일본 시민단체도 많이 도와주고 있지 않습니까. 새로운 자료가 발견되면 일본어로 번역해 시민단체, 민간기구에 전달해서 우회적으로 파고들어야 합니다. 우리가 감정적으로 팍팍 치고 들어가면 역효과만 납니다. 그런 결과가 지금의 한일 관계가 아닐까요.” -중국에서 박사 학위를 땄는데 한중 관계는 어떻게 보시나요. “일본에서도 국제법은 미국만 쳐다보니 종주국에서 공부해야 하나 싶어서 2002년 미네소타주립대 로스쿨에 들어갔어요. 그때 같이 유학하던 중국인들이 왜 중국에선 공부하지 않느냐고 묻길래, 2003년 방문학자로 중국에 갔죠. 그때도 중국을 몰라도 너무 몰랐다는 생각이 들어서, 그곳에 머물면서 박사 과정을 시작하고 그 뒤로 14년간 살았습니다. 한중 관계는 풀렸을까요? 아니라고 봅니다. 사드 문제와 관련해 중국과 입장을 바꿔 생각해 봅시다. 중국 입장에선 자국 안보에 크든 작든 영향을 미치는 무기가 한국에 들어왔어요. 철회하라고 요구했습니다만, 우리 한국은 아무런 조치도 취하지 않아 중국 입장에선 변한 것이 없습니다. 우리는 ‘대국인 중국이 치사하게 경제 제재 조치를 안 푼다’고 여기는데 중국은 자신이 가진 최대 무기인 경제력을 수단으로 삼은 겁니다. 미국이 군사력을 직접 사용하는 것처럼. 당초 중국이 사드 문제와 관련해 4단계의 제재 조치를 준비를 했는데, 최근엔 한국을 대하는 태도가 약간 누그러졌습니다.” -중국 태도가 누그러진 배경은. “그건 우리의 노력이나 외교안보 라인의 성과가 아니라 순전히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덕분입니다. 트럼프 대통령이 보복관세니 무역전쟁이니 하면서 중국을 하도 흔들어대니 한국에 대한 태도가 완화된 것입니다. 중국은 미국을 견제하기 위해 아프리카나 중남미, 태평양에 있는 작은 섬나라에도 공을 들이는데, 한국은 바로 옆에 있는 중견 강국입니다. 여차하면 자신들의 안보나 국익 등에 치명타를 입힐 수 있는 나라이니, 미중 관계가 험난한 상황에서 우리와의 관계를 마냥 나쁘게 가져갈 수는 없는 것이죠. 이럴 때 중국과의 데면데면한 관계를 해소할 명분을 만들어야 합니다. 외교라인이 이런 것을 고민해야 하지만 사실상 트럼프 입만 쳐다보고 있습니다.” -우리는 중국을 어떻게 공략해야 할까요. “중국은 지금, 일본의 스모선수처럼 ‘초고도비만증’ 환자입니다. 겉으로는 아무도 못 건드릴 덩치이지만, 속으론 각종 질병이 겹쳐 합병증에 걸린 겁니다. 건강하려면 살을 빼야 하는데 그러면 스모선수로서 생명은 끝납니다. 중국은 부정부패, 빈부 격차, 환경 오염, 민족문제 등이 너무 많습니다. 14개국과 국경을 맞대고 있고, 6개국과 해상분쟁 중입니다. 이럴 때 우리가 중국을 토닥거릴 필요가 있습니다. 예컨대 중국은 산업 첨단화를 위해 기술이 필요합니다. 그러나 미국이나 일본은 기술을 빼앗기고 주도권을 내줄까 봐서 안 해 줍니다. 하지만 우리 기업이 지분을 갖고 합작으로 중국에 들어가 전 세계로 진출하는 것은 어떤가요?” -우리 젊은층이 중국이나 일본을 제대로 알려면 어떻게. “한국 언론도 정치인만큼이나 ‘좀비’라고 생각합니다. 중국은 뒤떨어지고, 기괴한 것 위주로 보도해요. 일본은 극우 정치인의 혐한, 반한 발언 보도가 많지 않나요. 그러나 중국이나 일본에서 살다 온 사람들은 이런 류의 보도를 부인합니다. ‘차이나 현상’, 들어 보셨어요? 중국에 대해 한국 매스컴을 통해 얻은 간접경험과 살면서 직접 경험한 게 엄청 차이가 난다고 해서 그리 이름 붙인 겁니다. 마찬가지로 일본에도 ‘2개의 일본’이 있습니다. 불행했던 역사가 반복된다고들 합니다. 왜 반복되는 걸까요? 바로 우리가 만든 거예요. 언론 책임도 많습니다. 2017년 문재인 대통령의 중국 방문 때 주류 언론들이 보도한 홀대론에 대해 방송에서 아니라고 반박했더니 통째로 편집돼 나가지 않았습니다. 우리 언론은 자기가 하고 싶은 말만 하는 좀비에서 벗어나야 합니다.” 글 사진 이기철 선임기자 chuli@seoul.co.kr
  • 미국에 맞대응하는 중국 화웨이의 대담한 홍보전략

    미국에 맞대응하는 중국 화웨이의 대담한 홍보전략

    중국의 통신장비업체 화웨이(華爲)가 미국 정부를 상대로 대담한 홍보전을 펼치고 있다. 미국의 반(反)화웨이 캠페인에도 유럽·중동의 주요 국가들이 화웨이 장비 배제를 하지 않고 있는데 한결 고무된 듯 화웨이가 미국 언론에 전면광고를 싣는 등 막판 총력전을 벌이고 있는 것이다. 화웨이는 지난달 28일(현지시간) 미 경제종합지 월스트리트저널(WSJ)에 전면광고를 싣고 “당신이 듣는 모든 말을 믿지 말아라. 와서 보라”는 자극적인 제목의 광고를 실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행정부가 화웨이에 대해 하는 말은 전부 믿지 말라는 의미로 읽힌다. 특히 WSJ은 미국의 대표적인 보수지로 반화웨이 캠페인의 선봉에 서 왔다고 해도 과언이 아닌 만큼 화웨이가 WSJ에 이같은 전면 광고를 실어 주목된다. 화웨이의 광고는 캐서린 천 화웨이 선임부사장이 미 언론들에 보내는 공개서한 형식으로 돼 있다. 이 광고에서 화웨이는 미국의 적이 아니라 친구라는 점을 강조했다. 천 부사장은 그동안 미 정부가 만들어낸 오해를 해소하기 위해 언론들이 직접 와서 취재해달라고 요청했다. 그러면서 “최근 수년간 미 정부는 우리에 대한 오해들을 발전시켜왔다”며 “우리의 캠퍼스들에 와서 직원들을 만나보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방문을 원한다면 메일을 보내 달라”며 “당신이 듣는 것을 믿지 말고, 와서 우리를 보라. 우리는 당신을 만나는 것을 기다리고 있다”고 덧붙였다. 화웨이의 대담한 행보는 이번이 처음은 아니다. 화웨이는 자사의 장비 배제를 시도하고 있는 국가의 신문에 광고를 내는 방법으로 적극적으로 자사의 입장을 홍보하고 있다. 화웨이는 앞서 지난달 13일 미국을 추종해 화웨이 장비 배제를 선언했던 뉴질랜드 현지 주요 신문들에 ‘화웨이가 없는 5G는 뉴질랜드 팀이 없는 럭비 경기와 같다’는 제목의 전면 광고를 낸 바 있다. 뉴질랜드는 럭비 강국으로 유명하다. 이 광고에서 화웨이는 “다가오는 5G 시대는 뉴질랜드에 큰 기회로서 새로운 일자리를 창출하고 비약적인 혁신을 가져올 수 있다”며 “화웨이가 없다면 뉴질랜드는 최고의 5G 기술 사용 기회를 잃고, 소비자들은 더 높은 비용을 지불해야 할 것”이라고 주장했다. 화웨이의 이같은 전략이 주요했는지 뉴질랜드는 미국의 반화웨이 캠페인에서 한발짝 물러서는 모습을 보여주었다. 저신다 아던 뉴질랜드 총리는 지난달 18일 현지 언론과 인터뷰에서 “아직 화웨이 제품을 완전히 배제하기로 결정한 것은 아니다”며 “뉴질랜드는 독자적으로 화웨이 제품의 보안에 대해 평가한 뒤 결론을 내릴 것”이라고 말했다. 지난해 말 화웨이 제품이 국가 안보에 위협이 된다며 화웨이 장비를 배제한 것에서 입장을 급선회한 것이다. 김규환 선임기자 khkim@seoul.co.kr
  • ‘핵 앙숙’ 인도 공습에 파키스탄 ‘핵 지휘부’ 소집 맞대응

    ‘핵 앙숙’ 인도 공습에 파키스탄 ‘핵 지휘부’ 소집 맞대응

    인도령 카슈미르서 테러 인도 경찰 40여명 사망인도 전투기 동원…테러거점 파키스탄 영내 공습48년만의 인도 직접 공격에 파키스탄 보복 다짐인도 총선 앞두고 들끓는 보복 여론에 공습경제난 파키스탄 사기 진작 위해 보복할듯전문가 “양측 갈등 관리 실패시 확전” 경고 인도 공군이 테러 거점으로 지목한 파키스탄의 한 마을을 공습하자 파키스탄이 26일(현지시간) ‘핵 지휘부’를 소집하고 대응하겠다고 밝혔다. 핵보유국이자 앙숙인 인도와 파키스탄 간의 갈등이 높아지고 있다. 양측이 갈등의 통제하는 데 실패하면 예상치 못한 위기 상황으로 치들을 수 있다는 경고도 나왔다. 발단은 인도 공군이 지난 14일 인도령 카슈미르에서 발생한 자살폭탄 테러에 대한 응징으로 전투기 12대를 동원해 파키스탄 영내 테러조직 캠프를 공습하면서 비롯됐다. 이 자살 폭탄 테러로 40여명이 사망했는데, 사망자 대다수가 인도 경찰이었다. 테러 배후로는 이슬람 극단주의 무장단체인 카슈미르 반군 자이쉬-에-무함마드(JeM)가 자처했다.들끓는 보복 여론에 인도가 26일 새벽(현지시간) 테러 거점으로 지목된 파키스탄 수도 이슬라마바드 북쪽 약 190km 떨어진 발라콧 마을 부근의 무장 조직 캠프를 공습했다. 인도 정부 관계자는 “무장조직원 300여명이 숨졌다.”라고 말했다. 인도가 파키스탄을 직접 공습한 것은 1971년 이후 48년만이다. 인도가 파키스탄 영토를 공습하자 임란 칸 파키스탄 총리는 핵전력을 관할하는 ‘국가지휘국’을 소집한 직후 자국민에게 ‘만일의 사태’에 대비하라며 마음을 단단히 먹으라는 메시지를 던졌다. 파키스탄군도 “시간과 장소를 정해 대응에 나서겠다.”라며 인도에 대한 압박 수위를 올렸다. 반면 선거 유세장으로 향한 나렌드라 모디 인도 총리는 주민들로부터 열렬한 환영을 받았다. 오는 4~5월 총선을 앞둔 모디 총리는 카슈미르 테러 공격에 대한 강경 대응 압박을 받아왔다.파키스탄 역시 경제난을 겪는 국민의 불만을 다른 곳으로 배출하기 위해 보복에 나서겠지만 본격적인 전쟁을 원하지 않을 것이란 분석이 지배적이다. 이런 이유로 현지에서는 파키스탄이 반격에 나서더라도 군사시설이나 민간인 거주지 등 민감한 지역은 피한 채 ‘안전한 곳’을 타격할 것이라는 관측이 제기된다. 영국 일간 가디언은 “인도 공습은 전쟁 전조라기보다는 가식적 행동”이라며 “지난해 7월 총선 승리로 막 정부를 출범시켰지만 경제난을 겪는 칸 총리나 총선을 수주일 앞둔 모디 총리 모두 전면전을 벌일 여력이 없다.”라고 분석했다. 그러나 양측이 워낙 첨예하게 맞선 예상치 못한 확전 가능성도 있다고 전문가들은 보고 있다. 미국 수도 워싱턴에 있는 싱크탱크 윌슨 센터의 마이클 쿠겔만은 더타임스에 “이번 공습으로 두 핵보유국 인도-파키스탄 간 대립이 새로운 불안국면으로 접어들 수 있다.”고 경고했다. 뉴욕타임스도 “양측이 상황을 통제하는데 실패하면 위기 상황이 심각해질 수도 있다.”라고 우려했다. 이기철 선임기자 chuli@seoul.co.kr
  • 미중 무역협상 이틀 연장… 새달 정상담판서 종전선언 가능성

    위안화 환율 개입 차단 요구도 수용한 듯 EU “美, 자동차 관세폭탄 땐 관세 맞대응” 미국과 중국이 미 워싱턴DC에서 열리고 있는 무역협상을 이틀 연장하면서 핵심 쟁점 타결에 속도를 내고 있다. 워싱턴포스트 등에 따르면 미중은 당초 22일(현지시간)까지 예정됐던 고위급 협상을 24일까지 이틀 연장하기로 했다. 이는 양국 협상단이 6개항으로 구성된 것으로 알려진 양해각서(MOU) 작성 등을 둘러싸고 최소한의 합의점에 도달했다는 신호로 풀이된다. 중국은 이번 협상에서 대두 1000만t을 포함해 1조 2000억 달러(약 1350조원) 규모의 미국산 제품 구매를 약속한 것으로 알려졌다. 대두는 미국의 가장 중요한 대중 수출 농산물로 2017년 중국이 수입한 대두 9553만t 중 미국산 대두가 3258만t을 차지했다. 하지만 지난해에는 미중 무역전쟁으로 미국산 대두 수입량은 전년보다 49.4% 줄어든 1664만t에 그쳤다. 스티브 므누신 미 재무장관은 또 환율과 관련한 강력한 합의도 결론에 이르렀다고 밝혔다. 중국의 인위적인 위안화 평가절하에 대한 미측 이의를 중국이 수용했음을 시사한 것이다. 중국측 무역협상 대표인 류허(劉鶴) 부총리는 “협상의 속도를 내기 위해 노력을 하고 있다”며 “지난 이틀간의 협상에서 긍정적인 진전을 이뤘다”고 말했다. 미중이 합의안 도출에 속도를 내면서 3월 중 미중 정상회담을 열어 무역전쟁 종전선언을 하는 일정도 접점을 찾아가는 분위기다. 도널드 트럼프 미 대통령은 이날 백악관에서 류 부총리를 면담하면서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과 곧 만나기를 기대한다. 아마 3월에 만날 것”이라고 밝혔다. 워싱턴의 한 소식통은 “러시아 스캔들, 국가비상사태 선포 등으로 정치적 수세에 몰린 트럼프 대통령은 2차 북미 정상회담뿐 아니라 미중 무역전쟁 성과가 필요하다”고 설명했다. 한편 유럽연합(EU)은 트럼프 대통령의 미국의 유럽산 자동차 관세 폭탄 경고에 보복조치로 맞서겠다고 경고했다. 세실리아 말름스트룀 EU 통상담당 집행위원은 이날 기자회견에서 “미국의 자동차 관세 부과에 맞서 ‘재균형 대책’ 목록을 준비하고 있다”고 밝혔다.블룸버그통신은 EU가 작성한 보복 관세 후보 명단에 중장비업체 캐터필러의 트럭, 사무기기업체 제록스의 장비, 잡화업체 샘소나이트의 가방 등이 올랐다고 전했다. 워싱턴 한준규 특파원 hihi@seoul.co.kr 베이징 윤창수 특파원 geo@seoul.co.kr
  • 푸틴·에르도안 손잡고 ‘反美 연합’ 행보

    러 “美, 위협용 미사일 배치 땐 맞대응” 터키, 미국산 패트리엇 공급 제안 퇴짜 러시아와 터키가 미국에 ‘맞짱’을 뜰 기세다. 시리아 내전 과정에서 밀착 관계를 형성한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과 레제프 타이이프 에르도안 터키 대통령이 잇따라 도널드 트럼프 미 대통령을 겨냥해 맞대응하고 나섰다. 워싱턴포스트에 따르면 푸틴 대통령은 20일(현지시간) 중거리핵전력조약(INF) 파기를 선언한 미국을 상대로 “유럽 지역에 러시아를 위협하는 중·단거리 미사일을 배치할 경우 대칭적으로 맞설 것”이라고 경고했다. 그는 특히 러시아의 대응 미사일은 미 미사일이 배치될 유럽은 물론 미 본토의 군사지휘 본부도 정조준할 것이라고 으름장을 놨다. 그는 이날 의회 국정연설에서 미국의 INF 조약 탈퇴 추진과 관련해 “러시아는 먼저 그러한 (중·단거리) 미사일들을 유럽에 배치할 의사가 없다”며 “미국의 계획대로 그것(중·단거리 미사일)들이 실제로 생산돼 유럽 대륙에 배치되면 러시아에 심각한 위협을 초래할 것”이라며 맞대응을 천명했다. 그러나 미국 측은 푸틴 대통령의 이날 발언이 러시아가 신형 미사일 개발을 통해 INF를 위반했다는 의혹을 피하려는 ‘꼼수’에 불과하다고 반박했다. 터키는 러시아 미사일 도입을 중단하라는 미측 요구를 거부하고 미 패트리엇 공급 제안도 퇴짜를 놨다. 마이크 펜스 미 부통령은 최근 에르도안 대통령과의 전화통화에서 러시아산 S400 미사일 대신 패트리엇을 도입하라는 트럼프 대통령의 요구를 전달하면서 답변을 달라고 요청했다. 에르도안 대통령은 그러나 국익에 부합하지 않는다며 두 요청을 모두 거부했다고 현지 매체들이 19일 전했다. 김규환 선임기자 khkim@seoul.co.kr
  • 조현아 남편 상처난 목과 엄지발가락 공개…“죽어” 녹음도

    조현아 남편 상처난 목과 엄지발가락 공개…“죽어” 녹음도

    조현아(45) 전 대한항공 부사장과 이혼소송 중인 남편 박모(45)씨는 20일 KBS를 통해 조 전 부사장으로부터 폭행과 폭언을 당했다는 증거 영상을 공개했다. 이 영상은 법원과 경찰 등에 증거로 제출됐다. 이 영상에는 조 전 부사장으로 추정되는 인물이 “죽어! 죽어!”라며 고함을 치는 모습이 담겼다. 박씨는 가정폭력으로 생긴 상처라며 자신의 목과 엄지발가락 사진도 첨부했다. 박씨는 고소장에서 조 전 부사장이 화가 난다는 이유로 “죽어”라고 고함을 지르며 목을 조르고, 태블릿PC를 집어 던져 엄지발가락 살점이 떨어져 나갔다고 주장했다. 박씨는 지난해 4월 서울가정법원에 이혼소송을 제기하면서 아내의 폭언·폭행을 주된 이혼 청구 사유로 들었다. 초등학교 동창인 두 사람은 2010년 10월 결혼해 쌍둥이 자녀를 두고 있다. 박씨는 지난 19일 조 전 부사장을 특수상해, 아동복지법 위반 상 아동학대, 특정경제범죄가중처벌법상 배임 등으로 고소했다. 박씨는 2014년 12월의 이른바 ‘땅콩회항’ 사건 이후 폭행 빈도가 높아져 결혼생활을 유지하기 어렵다고 판단, 2017년 5월부터 별거 중이라고 밝혔다. 그는 조 전 부사장이 아이들이 밥을 빨리 먹지 않는다며 수저를 집어 던져 부수거나, 잠들려 하지 않는다는 이유로 폭언을 했다며 양육자 지정 청구 소송도 낸 상태다. 이에 대해 조 전 부사장의 변호인은 “조현아 씨는 신체적 또는 정신적으로 자녀를 학대한 사실이 없으며 폭행 역시 술 또는 약물에 취해 (박씨가) 이상증세를 보이는 상황에서 발생한 것”이라고 주장했다. 박씨가 알코올중독 증세로 입원하는 등 치료를 받는 과정에서 조 전 부사장이 술을 못 마시게 하자 갈등이 심해졌다는 것이다. 그러면서 “미성년자 자녀들을 위해 대응을 자제해왔으나 형사 고소 및 고발까지 된 상황이므로 명예훼손 등 형사적 대응을 심각하게 고려하고 있다”고 밝혔다. 김유민 기자 planet@seoul.co.kr
  • [사설] ‘타다’로 번진 카풀 갈등, 이용자 중심 혁신으로 풀어야

    택시업계와 스마트 모빌리티 업계 간 승차공유서비스(카풀) 공방이 승합차 호출 서비스로 확산되고 있다. 지난주 서울개인택시운송사업조합 관계자들은 렌터카 기반 차량 호출 서비스인 ‘타다’를 여객자동차운수사업법 위반 혐의로 고발했다. 이에 ‘타다’를 운영하는 쏘카 측이 무고와 업무방해 등으로 맞대응하기로 하면서 카풀 논란이 법정으로 갈 판이다. 국토교통부는 타다 서비스는 합법이라는 입장이다. 여객자동차운수사업법에서 사업자가 고객에게 차량을 빌려주면서 운전자를 알선하는 것은 불법이지만, 예외적으로 11인승 이상 15인승 이하 렌터카 임대 시 기사 제공을 허용한다는 것이다. 하지만 택시업계는 장거리 운행이나 관광지 등의 여행 목적으로 기사 달린 렌터카 운행을 허용한 것일 뿐 한두 명의 승객을 주요 거점에서 대기하다가 태워 사실상 유사 택시 영업을 하라고 허용해 준 것이 아니라고 반박한다. 지난해 10월 서비스 시작 이후 일반 택시보다는 요금이 20% 정도 비싸고, 9인승 대형택시와 모범택시보다는 저렴해 4개월 만에 회원수 30만명을 넘긴 타다에 대한 높은 인기에 위기감을 느낀 나머지 택시업계가 공세를 펴는 것으로 보인다. 정부는 택시기사 분신을 계기로 중단된 사회적 대화기구를 열어 승차 공유를 둘러싼 갈등 확산을 풀어야 한다. 사회적 대화기구에 이용자 위원을 추가해 논의를 풀어 갈 필요도 있다. 카풀이든 택시든 이용자를 고려하지 않는 서비스는 무용지물 아닌가. 택시업계는 서비스 개선 등 자생력 강화로 ‘타다´와 맞서야지, 딴지 걸기식 소송에 기댄다면 택시업계 고사를 촉진할 수도 있다. 택시요금 인상에도 기계식 미터기를 손보지 않아 시민 불편을 초래한 서울시도 국토교통부의 규제만 탓하지 말고, 4차 혁명 시대에 맞는 전자식 미터기 도입 등으로 시민 편의 중심의 행정을 펴야 한다.
  • [이도헌의 돼지농장 주인으로 살기] 미국산 농축산물에 상계관세 부과해야

    [이도헌의 돼지농장 주인으로 살기] 미국산 농축산물에 상계관세 부과해야

    지난해 말 청와대에서 대통령 주재로 농업인 초청 간담회가 화기애애한 분위기에서 진행됐다고 한다. 이 자리에서 한 소년 농부는 마이크를 잡고 노래를 부르고 대통령에게 햅쌀을 선물했다. 대통령은 농민의 헌신은 마땅히 보상받아야 한다는 말로 농민을 위로하고 4차 산업을 기반으로 하는 미래 농업의 청사진을 재천명했다. 하지만 농업 현장의 모습은 어떨까. 지난해 하반기부터 농축산물 가격 하락이 심상치 않다. 겨울철 대표 작물인 배추 가격은 평년보다 33% 떨어졌고 무 가격 하락세도 두드러진다. 농업에서 비중이 가장 큰 돼지고기 가격도 폭락세를 이어 가고 있다. 전년 대비 20%대의 하락으로 양돈 농가는 마리당 7만원의 손실을 입으며 출하하는 상황이다. 현 상황이 지속된다면 중소농을 시작으로 잇단 파산이 예견된다. 최근 농축산물 가격 변동은 기후변화에 따른 이상기후와 대외 환경의 영향을 많이 받는다. 과거와는 다른 양상이다. 지난여름 배추 가격 폭등은 여름철 폭염이 주원인이었고, 최근 배추 가격 폭락은 여름철 이후 배추 재배가 늘고 중국산 김치 수입이 증가하면서 국내산 배추 수요가 감소한 데 기인한다. 기후변화에 기인한 농업의 불확실성은 정부가 추진하고 있는 농업의 4차 산업화로 해결될 문제가 아니다. 최근 돼지고기 가격 폭락은 미·중 무역 마찰에 기인한 바가 크다. 지난해 중국 정부는 미국에 맞대응해 미국산 농축산물에 고율의 보복 관세를 부과했고, 돼지고기를 필두로 미국산 농축산물의 대중국 수출은 급감했다. 지난 7월 트럼프 행정부는 자국 농가 손실 보전과 보호를 위해 120억 달러의 긴급 예산을 편성하고 2억 달러의 수출시장 확대 자금을 조성했다. 고래싸움에 새우 등 터진다고 2억 9000만 달러의 정부 보조를 받는 미국산 돼지고기는 중국 시장에서 한국 시장으로 방향을 틀었고, 미국산 돼지고기 수입은 급증했다. 지난해 국내 돼지고기 총공급 증가량의 40%를 미국산 돼지고기가 차지했으니, 국내 돈가 폭락의 가장 큰 원인은 미국산 돼지고기 수입 증가다. 미국산 농축산물에 대해 정부는 ‘상계관세 부과’라는 합당한 대안을 갖고 있다. 상계관세는 외국의 공급자가 공급국 정부로부터 보조금 또는 장려금을 지급받아 수출 경쟁력이 높아진 물품이 수입됨으로 인해 국내 산업이 실질적인 피해를 입거나 입을 우려가 있는 등의 사유가 발생한 경우 보조금 범위 내에서 해당 물품에 대해 상계관세를 부과함으로써 국내 산업의 공정 경쟁을 도모하고 관련 국내 산업을 보호하는 제도다. 최근 급증하는 미국산 농축산물이 여기에 해당한다. 결국 정부는 자국 농민 보호를 위해 응당 취해야 하는 적법한 조치를 포기하고 있는 셈이다. 미국과 중국의 위세에 눌려 정부는 공정 경쟁과 자국 산업 보호 의무를 포기하고 중국산 김치 수입량 증가에 무대책으로 일관할 수도 있을 것이다. 하지만 나라 처지가 그렇게 궁색하다면 적어도 농가에 전후 사정을 설명하고 양해를 구하는 게 정부가 할 최소한의 예의가 아닐까 한다. 지난해 말부터 반도체 가격이 하락하면서 정부는 민관 합동 TF를 구성해 수출 활력 제고 방안을 마련한다고 한다. 반도체 가격 하락에 대한 정부의 발빠른 대응과 국내 농축산업의 피해에 대해 사실상 방관자로 손을 놓고 있는 정부의 모습은 서글픈 대조를 이룬다. 문재인 대통령은 취임사에서 기회는 평등하고 과정은 공정하며 결과는 정의로울 것이라고 약속했다. 이전 정부의 농정, 농업의 6차 산업화도 좋고 현 정부의 4차 산업화도 좋다. 하지만 이에 앞서 대한민국 국민인 농축산 농가는 농정에서 대통령이 천명한 평등과 공정과 정의가 어디 있는지 되묻고 있다.
  • [뉴스 분석] 한·일 국방수장 파일럿복 대치…“정치 배제하고 로키 접근해야”

    [뉴스 분석] 한·일 국방수장 파일럿복 대치…“정치 배제하고 로키 접근해야”

    日 방위상, 해상자위대 기지 공개 방문 정경두 국방 해작사서 “용납 못해” 맞불 韓 함대사령관 새달 日 방문 계획 연기 日 “한국과 방위협력 당분간 축소 방침” 강제징용 판결 반한감정 겨냥한 측면도 지지율 하락 아베 정치적 노림수 가능성지난해 12월 일본 해상자위대의 초계기가 북한 조난어선 구조작전을 벌이던 해군 광개토대왕함을 저고도 위협비행하면서 비롯된 한·일 양국의 갈등이 양국 국방수장의 갈등으로 확산되고 있다. 양국 군사당국 간 갈등은 군사교류에까지 영향을 미치고 있다.해군 관계자는 27일 “김명수 해군 1함대사령관이 다음달 일본 마이즈루항에 있는 마이즈루지방대(한국의 함대사령부)를 방문할 예정이었으나 최근 연기했다”고 밝혔다. 홀수 해는 한국 해군이, 짝수 해는 일본 해상자위대가 상대 국가를 방문했는데 올해는 일본 초계기의 위협비행에 따라 한국이 방문을 연기하겠다고 통보한 것이다. 일본도 오는 4월 해상자위대 호위함 ‘이즈모’를 한국에 보내려던 계획을 취소하는 방안을 검토키로 했다고 아사히신문이 보도했다. 신문은 방위성이 한국과의 방위협력을 당분간 축소하기로 하고 이렇게 방침을 세웠다고 전했다. 일본은 4월 한국에서 열리는 아세안(ASEAN·동남아시아국가연합) 확대국방장관회의에 맞춰 부산항에 이즈모 등 여러 척의 함정을 보낼 계획이었다. 한·일 군사교류 외에 양국 군사당국 수장도 초계기 갈등을 둘러싸고 한치도 물러서지 않는 강경 행보를 보이고 있다. 정경두 국방부 장관은 지난 26일 해군 초계기 조종사 복장으로 부산에 있는 해군작전사령부(해작사)를 방문해 “일본 초계기의 4차례 위협비행은 용납할 수 없는 매우 위협적인 행위며 이를 인정하지 않고 오히려 우리 해군의 추적레이더 조사를 주장하며 사과를 요구하는 것은 우방국에 대한 비상식적인 언행”이라고 강조했다. 정 장관은 “일본 초계기가 또다시 저공 위협비행을 해올 경우 대응수칙에 따라 강력하게 대응하라”면서 “정상적으로 임무 수행 중인 우리 장병의 안전을 위협하는 어떠한 행위도 용납하지 않을 것”이라고 밝혔다. 정 장관의 이런 발언은 전날 이와야 다케시 일본 방위상이 해상자위대 초계기 기지를 방문한 것에 대한 맞대응 차원이다. 최근 일본에서는 위협비행에 대해 북·중 선박의 대북 제재물품 비밀 환적 등을 감시하려 초계기 활동을 늘렸고 이 과정에서 생긴 우발적 사건이라는 주장이 나온다. 하지만 이보다는 일제 강제징용 배상 판결, 위안부 합의 관련 화해치유재단 해산 등 한국의 조치와 관련해 반한 감정이 고조된 자국민을 겨냥한 측면이 강하다. 아베 신조 정권은 오는 4월 통일지방선거와 7월 참의원선거를 앞두고 정권의 지지율을 끌어올리는 것이 급선무다. 특히 아베 총리가 7월 선거에서 패하면 자신의 숙원인 헌법 개정(제9조에 ‘자위대’의 존재 명기)은 물론이고 조기 레임덕에 빠져 임기를 완수하기 어려울 가능성도 있다고 보고 있다. 양기호 성공회대 일본학과 교수는 “북·미 정상회담으로 북한 때리기가 힘들고 지난해 10월 중·일 정상회담으로 대화무드가 조성되면서 한국과의 분쟁을 이용하는 것으로 볼 수도 있다”고 말했다. 이외 한반도 평화 프로세스에서 배제되는 듯하자 자신도 지분이 있다는 점을 군사적으로 과시하는 상황이라는 견해도 있다. 이원덕 국민대 국제학부 교수는 “양국이 자존심을 굽힐 수 없는 치킨게임이 되는 것 같다”며 “정치인보다는 레이더에 대해 잘 아는 국방 당국자 간에 로키(low-key)로 대화와 소통을 하는 게 좋다고 본다”고 말했다. 서울 이경주 기자 kdlrudwn@seoul.co.kr 도쿄 김태균 특파원 windsea@seoul.co.kr
  • 軍, 日초계기 위협 비행 사진 공개… 또 도발땐 무장헬기 대응 검토

    軍, 日초계기 위협 비행 사진 공개… 또 도발땐 무장헬기 대응 검토

    양국관계 출구 고려… 영상 대신 사진 공개 軍, 경고통신 강화·초계기 동원 등 추진 靑NSC “日위협 심각한 우려… 엄중 대응” 日 “위협 비행 않아… 한국 냉정한 대응을”국방부는 24일 일본 해상자위대 초계기(P3)가 지난 23일 이어도 서남방 약 131㎞ 인근에서 작전 중이던 대조영함을 향해 저공 위협비행을 했다는 점을 증명하기 위해 당시 촬영한 영상을 캡처한 사진 5장을 공개했다. 공개된 사진은 대조영함의 열영상 적외선(IR)카메라 2장 및 캠코더가 촬영한 1장, 대조영함의 레이더 데이터를 캡처한 2장 등으로 구성됐다. 열영상카메라와 캠코더를 이용해 촬영한 사진에는 일본 초계기가 대조영함으로부터 7.5㎞ 떨어진 곳에서 함정을 향해 접근하는 장면부터 초계기가 대조영함으로부터 고도 60m와 거리 540m까지 접근한 장면까지 저공 위협비행을 하는 모습이 고스란히 담겼다. 사진 속 함께 촬영된 대조영함의 통신안테나와 초계기와의 거리는 약 1㎞다. 대조영함 레이더 데이터에도 일본이 당시 저공비행을 했던 고도와 이격거리 등이 명확하게 표시돼 있다. 군 관계자는 “레이더 데이터에 표시된 고도와 거리는 객관적이고 과학적인 증거자료”라며 “기계는 거짓말을 하지 않는다”고 강조했다. 국방부는 당초 대조영함이 촬영한 비행 영상을 공개해 일본의 무리한 주장에 쐐기를 박는 방안을 검토하는 등 강경 입장이었다. 그렇지만 지나치게 일본을 코너로 몰아붙일 경우 일본의 출구전략이 마땅치 않다는 지적에 따라 영상 공개 대신 촬영한 영상의 사진을 공개하는 선에서 수위를 조절했다. 국방부는 지난 23일에도 일본의 저공 위협비행이 발생하자 직접 정경두 국방부 장관이 입장을 표명하려 했으나 서욱 합동참모본부 작전본부장으로 발표자를 변경했다. 최현수 국방부 대변인은 24일 발표자를 교체한 이유에 대해 “발표자를 누구로 할 것인가에 대한 부분은 상징적으로 갖는 의미가 중요하기 때문에 이번 사안에 대해서는 군사적인 대응 부분, 작전적인 부분이 더 의미가 있다고 생각해서 합참 작전본부장이 브리핑을 하게 된 것”이라고 설명했다. 군은 일본 해상자위대 초계기의 잇따른 근접 위협비행 사태와 관련해 경고통신의 강도를 높이는 방안을 검토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합참은 또 일본의 추가 도발에 무장 헬기와 초계기까지 활용해 맞대응하겠다는 계획을 포함해 대응방안을 구체화하기 위한 여러 방안을 검토 중인 것으로 전해졌다. 이와 관련해 정의용 청와대 국가안보실장 주재로 이날 열린 국가안보회의(NSC) 상임위원회 회의에서 위원들은 “우리 함정에 대한 일본 초계기의 근접 저고도 위협비행이 반복되고 있는 데 대해 심각한 우려를 표명하고 이런 행위가 재발되지 않도록 엄중히 대응해 나가기로 했다”고 밝혔다. 일본 자위대 수장인 가와노 가쓰토시 통합막료장(합참의장격)은 이날 기자회견에서 우리 국방부 발표에 대해 “결코 상대에게 위협을 가하는 비행은 하지 않았다”면서 “한국 측에 냉정한 대응을 요구한다”고 말했다. 가와노 통합막료장은 “자위대 초계기가 적어도 고도 150m 이상, 거리는 1000m 이상 떨어져 있었다”고 주장했다. 또 무선으로 20회 이상 경고했지만 일본 측이 답하지 않았다는 발표에 대해서는 “(경고가 있을 경우) 적확하게, 신속하게 응답하고 있다”면서 “국제법과 국제관례에 따라 안전한 거리와 고도에서 비행하고 있다”고 말했다. 서울 이주원 기자 starjuwon@seoul.co.kr 도쿄 김태균 특파원 windsea@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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