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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조국 ‘靑 감찰 무마’의혹 입 열었다… 檢 “비교적 상세히 진술”

    조국 ‘靑 감찰 무마’의혹 입 열었다… 檢 “비교적 상세히 진술”

    검찰, 11시간 조사… 추후 재소환 하기로 유재수 비위 정황·감찰 중단 배경 조사 백원우·박형철은 “조국 중단 지시” 진술 “묵시적 인정 피하려고 적극 설명했을 것” 靑·檢 수사 결과 인정 놓고 공방 지속될 듯유재수(55·구속기소) 전 부산시 경제부시장 감찰 무마 의혹과 관련해 조국(54) 전 법무부 장관이 16일 피의자 신분으로 검찰에 출석했다. 조 전 장관은 청와대 민정수석 재임 당시인 지난 2017년 유 전 부시장에 대한 감찰을 중단시킨 총책임자라는 혐의를 받고 있다. 관련 의혹의 윗선을 쫓는 검찰이 퍼즐의 ‘마지막 조각’을 맞추고 있는 셈이다. 서울동부지검 형사6부(부장 이정섭)는 이날 오전 10시쯤 직권남용권리행사방해 등 혐의를 받는 조 전 장관을 피의자 신분으로 비공개 소환해 유 전 부시장에 대한 감찰이 중단된 과정과 배경 등에 대해 조사했다. 검찰은 감찰 무마의 주체가 조 전 장관인지, 혹은 그 ‘윗선’인지, 이 과정에 어떤 인사들이 개입했는지 등을 집중 조사한 것으로 알려졌다. 조 전 장관은 오후 9시 40분쯤 조사를 마치고 귀가했다. 검찰은 향후 조 전 장관에 대한 추가 조사를 진행할 방침이다. 유 전 부시장은 금융위원회 금융정책국장 부임 직후인 2017년 8월 비위 의혹과 관련해 민정수석실의 감찰을 받았으나 같은 해 12월 감찰이 갑자기 중단됐다. 이와 관련, 조 전 장관은 지난해 12월 국회 운영위원회에서 “유 전 부시장 비위를 고발한 첩보의 근거가 약했으며 직무와는 무관한 프라이버시였다”고 설명했다. 조 전 장관은 당시 박형철 반부패비서관, 백원우 민정비서관 등과 함께 감찰 중단을 결정했다는 입장이다. 그러나 검찰 조사에서 백 전 비서관과 박 전 비서관 등은 조 전 장관이 “주변에서 전화가 너무 많이 온다”며 감찰 중단을 지시했다는 취지의 진술을 한 것으로 전해졌다. 검찰은 또 유 전 부시장이 모바일 메신저 텔레그램을 통해 윤건영 국정기획상황실장, 천경득 행정관, 김경수 경남지사 등과 함께 금융위 인사를 논의했다는 의혹에 대해 조 전 장관이 사실관계를 파악하고 있었는지 등에 대해서도 조사한 것으로 전해졌다. 검찰은 민정수석실이 유 전 부시장의 비위 사실들을 파악하고도 석연치 않은 이유로 감찰을 중단한 것으로 보고 있다. 검찰은 앞서 지난 13일 유 전 부시장을 기소하면서 “(유 전 부시장의) 비리 혐의 중 상당 부분은 감찰 과정에서 이미 확인됐다”고 밝혔다. 이에 대해 청와대는 15일 “대화방은 존재하지 않았고 인사를 논의한 적도 없다”고 일축했다. 그러나 검찰이 곧바로 “사실관계를 모르는 일방적 주장”이라고 맞대응하면서 감찰무마 의혹은 검찰과 청와대 간 신경전으로 번졌다. 조 전 수석 등이 유 전 부시장의 비리를 알았지만 제대로 처벌을 하지 않았다면 직무유기, 감찰 중단을 시켰다면 직권남용 혐의가 적용될 수 있다. 그러나 청와대가 검찰 수사 결과를 인정하지 않을 가능성이 커 양측의 공방은 당분간 지속될 전망이다. 서울동부지검 관계자는 “조 전 장관이 진술거부권을 행사하지 않고 비교적 상세히 진술했다”고 밝혔다. 검사 출신의 한 변호사는 “진술을 거부하면 자신의 주도로 감찰이 중단됐다는 점을 묵시적으로 인정하는 것으로 받아들여질 수 있다는 점을 감안했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근아 기자 leegeunah@seoul.co.kr
  • ‘네이비실 본부’ 위치한 군부대 염탐 시도한 中외교관, 추방

    ‘네이비실 본부’ 위치한 군부대 염탐 시도한 中외교관, 추방

    외교관 신분 中정보요원 추방은 32년만미국 정부가 미군시설에 침입을 시도한 중국 대사관 직원 2명을 지난 10월 비밀리에 추방했다고 뉴욕타임스(NYT)가 15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중국 외교관이 미국에서 첩보 혐의로 추방된 것은 1987년 이후 32년 만이다. 미국은 추방된 직원 가운데 최소 1명은 외교관 신분의 중국 정보 요원이라고 확신한다. NYT는 이 사건을 잘 아는 소식통 6명을 인용해 전했지만, 미국이나 중국 당국은 이를 발표하지 않았다. 사건은 지난 9월 하순에 발생했다. 중국 대사관 직원들이 부인과 함께 버지니아주 노퍽 인근의 특수작전 부대가 있는 군사기지에 들어가려다 제지를 당했다. 이곳에는 미군 최정예 부대인 ‘네이비 실 팀 6’ 본부가 있는 등 군사적으로 민감한 군시설이다. 中 “영어 못해서… 관광 중 길 잃어” 주장 중국 대사관 직원들은 검문소로 차를 몰고가 기지 안으로 들어가려고 했다. 이들에게 출입 허가증이 없는 것을 파악한 초소 위병이 통상적인 절차대로 부대를 떠나라고 요구했다. 하지만 이들 중국인들은 계속 진입을 시도했고, 소방차가 출동해 이들의 진입을 가로막았다고 NYT가 이 사건을 잘 아는 이들의 말을 인용해 보도했다. 중국은 “위병의 영어 지시를 이해하지 못했다”며 “단순히 길을 잃었다”고 주장했다. 중국 대사관 관계자들은 추방된 직원들은 기지에 우연히 들어갔을 때 “관광 중”이었다고 말했다. 美 영어 부족 아냐… 군시설 보안 ‘간 보기’반면 미국 관리들은 이들이 떠나라는 지시를 이해하지 못할 정도로 영어 실력이 부족하다는 주장을 받아들이지 않았다. 또 순전히 실수로 무단 침입했다는 것에 대해서도 의문을 품고 있다. 이들이 기지에서 하려던 것에 대해 무엇인지는 불확실하지만 일각에서는 이들이 기지의 보안 ‘간보기’를 한 것이라고 믿는다. 이들 중국인이 제재 없어 부대 안에 들어갈 수 있었다면 다음 번엔 주미 중국대사관이 기지에 침투할 고급 정보 요원을 파견했을 것이라는 이야기가 나돈다. 미중, 외교관 통제 강화… 中 “빈 협약 위반” 이와 관련해 미 국무부는 기지 침입시도 사건 수주 후인 10월 16일 미국에서 활동하는 모든 중국 외교관은 지방이나 주(州) 공무원을 만나기 전에, 교육기관이나 연구소를 방문하기 전에 국무부에 통보하라고 요구했다. 이는 중국에서 활동하는 미국 외교관이 관할 도시 바깥으로 나가거나 특정 기관을 방문할 때 허가를 받아야 한다는 1년 전 중국 정부의 통제에 대한 맞대응이라고 국무부 고위 관리가 설명했다. 이런 조치에 대해 주미 중국대사관은 새로운 규칙은 “빈협약 위반”이라고 즉각 반발했다. 중국 대사관은 국무부에 이 추방과 관련해 불만을 제기하며 지난 8월 미국 외교관 줄리 에이드를 비판한 것에 대한 보복인지를 알고 싶어 면담을 요청했다. 당시 중국 국영 매체는 홍콩 총영사관 정치부장 에이드를 홍콩 반정부 시위 사태의 “검은 손”이라고 비난하면서 에이드에 대한 개인 시상 정보를 온라인에 게재했다. 이에 국무부 대변인은 중국은 ‘조폭 같은 정권’이라며 날을 세웠다. 지금까지 중국은 베이징에서 활동하는 미국 외교관이나 정보요원의 맞추방으로 보복에 나서지 않고 있다. 중국 관리들은 동료가 미군기지에 들어가려 한 것은 지나친 처사라는 것을 인정하는 것처럼 보인다. 前CIA 요원 中스파이 변신… 징역 19년 선고미중 첩보전은 이뿐만 아니다. 지난달 전직 미 중앙정보부(CIA) 요원인 제리 춘싱리가 중국을 위해 스파이 행위를 한 혐의로 징역 19년형을 선고받았다. 그가 중국 정보 기관에 협조하는 바람에 중국에 있는 CIA 정보망이 수십년 만에 가장 크게 붕괴됐다. 특히 2010년부터 2012년 사이 정보요원 수십 명이 중국에 의해 살해되거나 투옥됐다. 한 정보요원은 2011년 관사에서 임신한 부인과 함께 총을 맞아 사망했고, 처형 장면이 폐쇄회로(CC)TV에 담겨 있었다. CIA 요원 다수는 중국이 정보기관에 구멍을 뚫었다며 두려워하고 있다. 앞서 2016년 중국 청두에서 미국 영사관 직원이 중국 당국에 체포됐다. 이 직원은 CIA 요원이라는 자백을 강요받았고, 결국 추방됐다. 미국은 중국 정보 요원들을 쫓아내겠다고 위협했지만, 그렇게 하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美정보요원 수십명 피살… 부인과 처형도 중국은 휴가 중이던 캐나다 외교관 마이클 코브릭이 스파이 혐의로 구금 중이다. 대다수 사람들은 코브릭의 구금은 캐나다가 미국 요청에 따라 중국 기술 기업인 화웨이 설립자의 딸이자 최고 재무책임자(CFO)인 멍완저우를 체포한 것에 대한 ‘인질’이라고 믿고 있다. 올해 플로리다주 키웨스트 근처 미국방부 정보시설의 사진을 찍던 중국인 학생이 붙잡혀 징역 1년을 선고받았다. 자오치안리는 지난해 9월 기지에 불법으로 들어가 위성 안테나와 군사 장비 등을 휴대폰과 디지털 카메라로 촬영하다 붙잡혔다. 그는 이번 버지니아 군부대 침입 사건처럼 영어가 서툴다며 길을 잃었다고 주장했다. 정부 시설뿐만 아니라 대학 연구소와 농장도 무차별적인 첩보 대상이다. 2016년 중국학생 모하이롱은 미국 기업농장에 들어가 옥수수 씨앗을 훔쳐 중국 기업에 넘기려다 붙잡혀 징역 3년을 선고받았다. 그는 미국 기업이 개발한 씨앗을 중국에 성공적으로 보낸 적도 있었다. 中정보수집, 연구소·농장서도 무차별FBI와 국립보건원(NIH)은 미국에서 생의학적 연구 기술을 훔치는 학자들 특히 중국인을 뿌리뽑고자 하고 있다. FBI는 또 연구기관에 중국 학생과 학자들에 의한 기술 유출 위험을 경고하기도 했다. 일부는 중국 시민이나 중국계 미국인을 부당하게 표적으로 삼고 있다고 불만을 터트리기도 한다. 버락 오바마 정권에서 국가안보위원회(NSC)의 아시아 선임 담당이었던 에번 메데이로스는 오바마 정권에서 스파이 활동을 한 중국 외교관의 추방은 없었다면서도 “최근 10년 사이 많이 변했다”고 말했다. 그는 “중국 정보활동은 인적이거나 전자 형태로 더 교묘해졌고, 더 공격적”이라고 말했다. 이기철 선임기자 chuli@seoul.co.kr
  • 군사활동 확대 노리는 아베의 야심… 해상자위대 중동 파견 사실상 확정

    군사활동 확대 노리는 아베의 야심… 해상자위대 중동 파견 사실상 확정

    교전 회피 포함됐지만 무력 사용할 수도 日내부서 위헌 불사한 조치 비판 쏟아져 일본이 자국 내 반발에도 불구하고 해상자위대의 중동 파견을 강행키로 사실상 확정했다. 미국을 중심으로 한 국제사회의 요구에 부응한다는 게 표면적인 이유이지만, 아베 신조 정권의 해외 군사활동 영역 확장의 야심이 반영된 결과로 볼 수 있다. 헌법에서 금지하는 교전을 회피하기 위한 방안이 포함되긴 했지만, 그 가능성을 완전히 배제할 수 없다는 점에서 위헌을 불사한 조치라는 비판이 나오고 있다. 15일 마이니치신문 등에 따르면 집권 자민당은 지난 13일 중동 호르무즈해협 인근 해상교통로에 대한 정부의 해상자위대 파견 계획안을 승인했다. 이르면 오는 23일 아베 신조 총리 주재 각의를 통해 의결, 내년 12월까지 1년간 해당 지역에 호위함 1척과 초계기 1대를 보낼 예정이다. 일본 정부는 다만 지난 5~6월 유조선에 대한 공격이 발생했던 오만만 서북쪽 등 분쟁 위험도가 높은 지역은 이번 활동 범위에서 제외해 교전에 노출될 가능성을 차단하기로 했다. 자국 관련 선박이 위험 상황에 노출되더라도 직접 대응하지 않고 미국, 프랑스 등 다른 나라 해군이나 인근 국가 연안경비대에 보호를 요청할 방침이다. 자위대가 외부 공격에 맞대응할 경우 헌법에서 금지하는 ‘국제분쟁을 해결하기 위한 무력행사’에 해당할 수 있다는 이유에서다. 일본 정부는 미국이 당초 선박 운항 보호를 명분으로 요청했던 호르무즈해협 호위 연합체 참가를 거부하고, 그 대신 독자적인 형태로 자위대를 파견하는 방안을 추진해 왔다. 그러나 이에 대한 야권과 시민단체의 반발이 불 보듯 뻔해지자 파견의 목적을 ‘조사·연구’로 규정하는 꼼수를 짜냈다. 조사·연구 목적의 경우 국회 인준을 받을 필요 없이 방위성의 자체 판단만으로 파견 결정이 가능하기 때문이었다. 하지만 이에 여권에서조차 반대의견이 잇따랐다. 연립여당인 공명당의 기타가와 가즈오 부대표는 “조사·연구 목적을 내세워 섣불리 자위대가 파견되는 일이 있어서는 안 된다”고 지적했다. 자민당에서도 “(돌발적인 교전의 발생 등) 사태가 급변하지 않으리란 보장이 없다”는 우려가 이어졌다. 지난달 1일에는 125명의 헌법학자 등이 “자위대를 파견하면 실질적으로 미군 등 타국군과의 공동활동을 피할 수 없다”며 반대성명을 발표하기도 했다. 도쿄 김태균 특파원 windsea@seoul.co.kr
  • 靑·檢 ‘유재수 감찰 적정성’ 두고 정면충돌

    靑·檢 ‘유재수 감찰 적정성’ 두고 정면충돌

    靑 “檢발표 최종 수사결과 아니다” 일축 檢 “사실관계 모르는 일방적 주장” 반박 靑 “수사의뢰 민정실 권한” 해명도 논란뇌물수수 등 혐의로 구속기소된 유재수 전 부산시 경제부시장의 비리 의혹에 대한 2017년 청와대 감찰의 적절성 여부를 두고 청와대와 검찰이 15일 정면으로 부딪쳤다. 청와대의 직무유기를 시사한 지난 13일 검찰 발표에 대해 청와대가 “최종 수사 결과가 아니다”라고 일축하자, 검찰이 “사실관계를 모르는 일방적 주장”이라고 맞받은 것이다. 윤도한 청와대 국민소통수석은 서면브리핑에서 검찰이 ‘유재수의 비리 혐의 중 상당부분은 청와대가 사전에 확인했거나 확인이 가능했다’고 밝힌 데 대해 “(검찰 발표는) 의미를 정확하게 파악하기 어려운 문장”이라고 지적했다. 이어 “청와대는 지난 4일 밝힌 대로 당시 민정수석실은 수사권이 없는 감찰을 했고, 감찰이라는 범위와 한계 내에서 밝혀진 사실을 토대로 판단했다”며 “감찰은 당사자 동의가 있어야 조사가 가능한데 유재수는 처음 일부 사생활 감찰 조사에는 응했지만 더는 동의하지 않았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당시 상황에서 판단 결과는 인사 조치가 필요하다는 것”이라며 “수사를 의뢰할지 해당 기관에 통보해 인사 조치를 할지 결정 권한은 청와대 민정수석실에 있다”고 했다. 검찰이 확정되지 않은 유 전 부시장의 범죄 행위를 놓고 의도적으로 ‘모호한’ 설명을 해 청와대 책임론을 부각시키려 한다는 불만을 드러낸 것으로 풀이된다. 윤 수석은 ▲유 전 부시장과 김경수 경남지사, 윤건영 국정기획상황실장, 천경득 총무비서관실 선임행정관이 금융위원회 고위직 인사를 논의했다는 텔레그램 단체대화방 ▲유 전 부시장 감찰을 두고 ‘피아를 구분해야 한다’고 말한 사실을 인정했다는 천 행정관의 검찰 진술 등에 대한 언론 보도 역시 “사실이 아니다”라고 반박했다. 청와대의 해명이 나오자 검찰이 바로 맞대응에 나섰다. 대검찰청 관계자는 “형사사건 공개금지 규정 등 검찰 수사와 관련된 보도 통제로 인해 수사를 통해 확인된 사실관계나 증거를 알지 못하는 당사자들의 일방 주장을 발표한 것에 불과하다”고 반박했다. 이어 “절차에 따라 수사를 하고 있고 증거에 따라 처리할 것”이라며 “수사 결과를 보면 수긍할 것으로 생각된다”며 자신감을 드러냈다. 청와대 해명을 둘러싼 논란도 이어질 전망이다. ‘수사를 의뢰할지 기관통보해 인사 조치를 할지 결정 권한은 민정수석실에 있다”는 윤 수석의 설명이 현행법과 충돌한다는 지적도 나온다. 대통령비서실 직제 제7조는 “(감찰 결과) 수사가 필요하다고 판단되면 해당 수사기관에 수사를 의뢰하거나 이첩한다”고 명시하고 있다. 혐의를 발견하면 수사를 의뢰해야 하며 자의적으로 판단할 수 없다는 뜻이다. 야당 등에 따르면 감찰보고서에는 기소장에 명시된 대로 ‘스폰서’들로부터 식사비용이나 골프채 등을 받고 골프 접대를 받은 정황이 명시돼 있다. 법조계 일각에서는 이 정도 정황이 드러났는데도 인사 조치로 끝냈다면 직무유기 혐의가 적용될 수 있다고 보고 있다. 임일영 기자 argus@seoul.co.kr허백윤 기자 baikyoon@seoul.co.kr
  • 호르무즈 파병·무기구매 카드… 거액 분담금 내라는 美 달랠까

    호르무즈 파병·무기구매 카드… 거액 분담금 내라는 美 달랠까

    에스퍼 국방 “무임승차·할인 안 돼” 강공제임스 드하트 한미 방위비분담특별협정(SMA) 협상 미국 수석대표가 연내 마지막 방위비 분담금 협상을 앞두고 15일 방한했다. 여전히 협상의 난항이 예상되는 가운데 한국이 호르무즈 해협 호위연합체 파병과 무기구매 등으로 돌파구를 마련할 수 있을지 주목된다. 이날 외교부에 따르면 드하트 대표는 17일부터 이틀간 서울에서 정은보 방위비분담협상 대사와 11차 SMA 체결을 위한 5차 회의에 나선다. 지난 3∼4일 미 워싱턴에서 4차 회의가 열린 지 2주 만으로, 올해 열리는 마지막 회의가 될 것으로 예상된다. 원칙적으로 이번 SMA는 연내에 체결돼야 한다. 한미는 10차 SMA가 오는 31일 유효기간이 끝나는 만큼 연내에 협상을 마무리하는 것을 목표로 삼았다. 하지만 미국의 무리한 증액 요구로 입장 차가 커 내년에도 일단 협정 공백상태에서 협상을 이어 갈 것으로 전망된다. 현재 미국은 올해 방위비분담금인 1조 389억원보다 5배 이상 많은 47억 달러(악 5조 5000억원)를 요구하며 새 항목의 신설을 요구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마크 에스퍼 미 국방장관은 지난 13일(현지시간) 동맹국의 방위비 분담금과 관련, “무임승차나 어떤 할인도 있어선 안 된다”며 인상을 주장하는 협상 방침을 이어 갈 것임을 시사했다. 미국의 압박이 거센 가운데 한국은 호르무즈 해협 호위연합체 파병과 미국산 무기구매 등을 상쇄 카드로 내세울 것으로 보인다. 한국이 방위비 분담금 외에도 한미동맹과 관련해 다수의 다른 방식으로도 안보 기여를 하고 있다는 주장을 펼칠 전망이다. 특히 정부가 드하트 대표의 방한을 앞둔 시점에서 호르무즈 해협 파병 검토를 내비친 데에도 이런 의도가 깔렸다는 분석이다. 국방부 관계자는 “호르무즈 파병은 한미동맹 갈등론이 불거진 상황에서 한국이 미국 주도의 안보에도 기여하고 있다는 점을 보여 줄 수 있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또 한국이 F35A 스텔스 전투기 등 미국산 무기 구매로 미국 경제에 기여할 수 있다는 점을 강조하면서 미국이 요구하는 분담금 총액을 낮춰 타결을 이끌어 낼 수 있다는 전망도 나오고 있다. 또 최근 정부가 반환이 완료된 주한미군 기지 4곳에 대한 환경오염 정화비용 협상을 지속하기로 하면서 이번 협상에서 이 문제를 부각시켜 압박에 대응 카드로 활용할 가능성도 있다. 박원곤 한동대 교수는 “한국 정부는 호르무즈 파병을 두고 역외 지원비용을 내세울 것”이라며 “환경오염 치유비용도 미 측이 새 항목 신설을 주장한다면 우리도 맞대응해 내세울 수 있는 카드”라고 했다. 이주원 기자 starjuwon@seoul.co.kr
  • ‘미치광이 전략’ 트럼프 ‘허언’이 현실로...미중 무역전쟁 혼돈의 2년

    ‘미치광이 전략’ 트럼프 ‘허언’이 현실로...미중 무역전쟁 혼돈의 2년

    세계 경제의 가장 큰 악재였던 미중 무역갈등은 지난해부터 세계 경제를 뒤흔들었다. 글로벌 교역은 위축되고 전 세계 기업과 소비자들의 투자심리도 얼어붙었다. 경제협력개발기구(OECD)와 국제통화기금(IMF)은 올해 세계 경제성장률 전망치를 10년 만의 최저치인 2.9%와 3.0%로 각각 제시했다. 미중 무역전쟁의 파급효과가 그만큼 컸다는 뜻이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대선 후보 시절인 2016년부터 틈날때마다 중국을 환율조작국으로 규정하며 불공정한 대중 무역구조를 뜯어 고치겠다고 여러 차례 천명했다. 중국에 45%의 관세를 부과하고 지적 재산권 보호와 정부 보조금 지급 중단 등을 요구하겠다고 공약했다. 당시만 해도 전문가들은 ‘미치광이 전략을 쓰는 트럼프가 표를 의식해 지키지도 않을 포퓰리즘 정책을 발표했다’는 반응이 다수였다. 하지만 지난해 3월 트럼프 대통령은 500억 달러 규모의 중국산 제품에 25%의 관세를 부과하는 행정명령에 서명하면서 무역전쟁의 포문을 열었다. 그 뒤로 미국이 대중국 관세를 부과하면 중국이 보복관세로 맞대응하는 식으로 1년 반 가까이 갈등이 이어졌다. 미국은 지난해 7∼8월 500억 달러(약 58조 7000억원) 규모의 중국산 수입품에 25% 관세를 부과하고 9월에는 2000억 달러 규모의 중국산 수입품에 10% 관세를 매겼다. 중국도 지난해 500억 달러 규모의 미국산 수입품에 25% 관세를 매긴 뒤 600억 달러 규모에 5∼10%의 보복관세로 맞섰다. 미국이 올해 5월 2000억 달러 규모의 중국산 수입품에 부과한 관세율을 기존 10%에서 25%로 인상하자 중국은 6월 600억 달러 규모의 미국산 제품에 대한 관세율을 5∼25%로 올렸다. 또 미국은 올해 9월 1120억 달러 규모의 중국산 제품에 15% 관세를 부과하고 올해 12월 15일에는 약 1600억 달러 규모의 중국산 제품에 추가 관세를 부과하겠다고 경고했다. 중국 역시 올해 9월 미국의 주력 수출품인 원유와 대두 등 750억 달러 규모의 미국산 제품에 5∼10% 관세를 부과했다. 악화일로로 치닫던 미중 무역전쟁은 지난 10월 극적으로 합의에 성공했다. 두 나라가 13차 무역협상에서 마침내 부분 합의에 성공한 것이다. 미국은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탄핵 조사 개시로, 중국은 경기 침체에다가 홍콩·대만 독립 문제 등으로 어려움에 처해 있었다. 양국 간 긴박한 이해관계에 맞아 떨어져 ‘스몰딜’(부분합의)을 이끌어 냈다. 현재 트럼프는 내년 대선을 앞두고 잇딴 악재가 쏟아져 재선이 불투명해진 상황이다. 유권자에게 조금씩이라도 성과를 보여 지지율을 끌어 올리고자 당분간 중국 압박 카드를 접은 것으로 보인다. 이번 합의는 트럼프 대통령이 그간 주장해 온 포괄적 합의와는 거리가 멀다. 중국의 ‘해외 기술 빼앗기’ 경제 관행에 대한 우려 역시 해결되지 않았다고 뉴욕타임스(NYT)는 비판했다. 한편 양국 정상이 직접 만나 합의문에 서명하는 이벤트는 마련되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워싱턴포스트는 이르면 13일 로버트 라이트하이저 미 무역대표부(USTR) 대표와 추이톈카이 미국 주재 중국대사가 양국 대표로 1단계 합의에 서명하거나 라이트하이저 대표와 스티븐 므누신 미국 재무장관이 중국에서 서명식을 갖는 방안이 거론되고 있다고 전했다. 류지영 기자 superryu@seoul.co.kr
  • ‘트럼프 불확실성’ 1월초면 끝나 … “탄핵 심리 ‘신속’으로 기울어”

    ‘트럼프 불확실성’ 1월초면 끝나 … “탄핵 심리 ‘신속’으로 기울어”

    15일 하원서 표결… 가결시 탄핵안 ‘셀프사면’ 못해하원 가결~ 상원 결정 이전 트럼프 ‘직무정지’ 아냐1월초 상원 심리… 공화당 의원 20명 배신시 ‘탄핵’트럼프, 상원서 바이든 증인 소환 주장 철회 가능성탄핵심리 절차 신속 가능성… 공화당 지도부도 희망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에 대한 탄핵정국이 이르면 다음달 초에 정리될 전망이다. 트럼프 대통령이 당초 공언한 길고 완전한 탄핵심판 대신 신속한 탄핵 절차를 원하는 것으로 마음이 바뀌고 있다고 로이터통신이 12일(현지시간) 보도했다. 트럼프 대통령의 ‘우크라이나 스캔들’에 대한 하원 법사위원회가 13일 표결에 부친다. 41명의 의원으로 구성된 법사위에서 탄핵소추안이 가결될 가능성이 높다. 통과되면 하원 전체 회의에 넘어간다. 부결되면 트럼프 대통령의 탄핵을 주도했던 낸시 펠로시 하원의장과 애덤 시프 정보위원장, 제럴드 내들러 법사위원장 등 민주당 지도부의 리더십이 도마에 오르게 된다. 하원은 오는 15일 트럼프 대통령의 탄핵 소추 혐의 두 가지인 권한 남용과 의회 방해에 대해 투표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로이터가 전했다. 이날 현재 의원 431명 모두 참여해 하루종일 토론과 논의가 이어지면 표결이 늦춰질 가능성이 높다. 표결에서 탄핵소추안이 가결되면 트럼프 대통령이 미국 역사상 세번째가 기록된다. 하원에서 탄핵된 대통령은 ‘셀프 사면’도, 거부권도 행사할 수 없다. 트럼프 대통령은 자신에 대해 “당파적 민주당이 탄핵안을 가결하면 대법원으로 달려가겠다”고 했지만 미국 헌법은 탄핵 심판이 상원에 속하는 것으로 규정하고 있다.하원에서 탄핵소추안이 통과되면 공은 상원으로 넘어간다. 하원에서는 상원의 탄핵심판에서 검사 역할을 할 소추 의원들을 선정해야 한다. 소추 의원은 대개 하원 법사위원들로 구성되지만 이번에는 조사를 주도했던 정보위원회도 가세할 가능성이 높다. 하원에서 소추안이 가결되고 상원에서 최종 결정이 나기 전까지 트럼프 대통령은 직무정지 없이 대통령으로서 권한 행사에 제한이 없는 것으로 알려졌다. 상원은 연말연초 휴가시즌이 끝나면 바로 심리에 착수할 것으로 보인다. 1월 초순에 상원은 트럼프 대통령을 공직에서 쫓아낼지 여부를 결정하는 심판을 한다. 상원에서 탄핵안을 가결하기 위해서는 100명의 상원 의원 가운데 3분의 2인 67명 이상의 찬성이 필요하다. 트럼프 대통령이 속한 공화당이 상원에서 53석을 차지하고 있다. 민주당과 무소속이 47석이다. 공화당에서 최소 20명의 배신자(?)가 나와야 탄핵이 가능하다는 이야기다. 상원 의장은 마이크 펜스 부통령이지만 대통령 탄핵 사회는 존 로버츠 대법원장이 진행한다. 하원 소추 위원이 사건을 제기하면 대통령의 법률팀이 변호하면서 대응한다. 상원 의원들은 탄핵 찬반을 결정하는 배심원이 된다. 탄핵 심리는 1주일에 6번씩, 6주까지 진행할 수 있다.소추 혐의를 부인하는 트럼프 대통령은 그동안 “공화당이 주도하는 상원에서 자신을 변호할 기회가 주어질 것”이라며 권력을 남용해 우크라이나에 압력을 행사했다는 이유로 민주당 대선 경선 후보인 조 바이든 전 부통령을 증인으로 소환하겠다고 공개적으로 말했다. 이럴 경우 트럼프 대통령을 소추한 민주당 하원이 트럼프 행정부의 고위관료들을 줄줄이 증인으로 맞대응 소환하면 길고 지리한 공방이 계속될 수도 있다. 시일이 많이 소요되면서 정치적 논란과 불확실성이 길어진다. 호건 기들리 백악관 대변인은 “트럼프 대통령은 상원에서 어떤 시나리오이든 다 준비가 되어 있다”고 말했다. 하지만 최근 트럼프 대통령의 이런 기류가 바뀌고 있다. 트럼프 대통령이 상원에서 자신의 대통령직 위협을 더 빨리 지나가게 하자는 방향으로 생각이 기울고 있다고 이 사안을 잘 아는 소식통 2명을 인용해 로이터통신이 보도했다. 그러나 트럼프 대통령이 자신에 대한 결백, 즉 면죄(免罪)가 아닌 무죄임을 밝혀달라고 요구하면 시간이 걸릴 수도 있다. 공화당 소속인 미치 맥코널 상원 원내대표는 이날 상원 다수당은 소추안에 대한 논고를 개시한 직후 증인 소환없이 탄핵심판을 신속히 진행하는 데 동의했다고 밝혔다. 트럼프 대통령과 상원의 속내를 종합하면 1월 초순이면 탄핵정국이 끝날 것으로 보인다. 상원에서는 트럼프 대통령에 대해 무죄를 선고하는 즉, 탄핵을 기각할 것으로 널리 예상된다. 이기철 선임기자 chuli@seoul.co.kr
  • 중대시험 내용 함구하는 北, 김정은 군사외교 ‘업적‘ 찬양과 美 공격

    중대시험 내용 함구하는 北, 김정은 군사외교 ‘업적‘ 찬양과 美 공격

    북한이 중대한 시험을 했다면서 이틀 남짓 딴소리만 하고 있다. 노동당 기관지 노동신문은 10일 ‘우리 당의 2019년 혁명실록은 조국청사에 길이 빛날 것이다’는 제목의 논설을 통해 “(올해) 적대 세력들은 주체조선의 강위력한 보검을 찬탈하고 우리를 저들의 지배권 안에 넣으려고 악랄하게 책동했다”며 김정은 국무위원장의 활동은 이에 맞서 “투철한 자주정신으로 일관됐다”고 치켜세웠다. 특히 “두 차례의 역사적인 조미(북미) 수뇌상봉과 회담은 자주의 원칙에서 단 한걸음의 양보나 후퇴도 모르는 우리 당의 혁명적 입장을 뚜렷이 보여준 계기로 되었다”고 강조했다. 이어 “그 길에는 민족의 자주권을 수호하기 위하여 이어가신 이역만리의 열차 강행군도 있었고, 최전방 섬초소를 찾아 병사들에 일당백 용맹을 안겨준 바다길도 있었다”고 언급했다. 지난 2월 2차 북미정상회담을 위해 김 위원장이 60시간 동안 열차를 타고 하노이를 찾은 사실과 지난달 남북접경 창린도 방어부대를 시찰하고 해안포 사격을 지시한 행보를 가리키는 것으로 보인다. 논설은 또 “주체 무기들이 연속적으로 개발 완성되어 자위적 국방력이 더욱 튼튼히 다져진 것은 올해의 총진군에서 이룩된 특출한 성과”라고 평가하며 하노이 노딜 이후 초대형 방사포 등 잇단 상용무기의 시험발사를 김 위원장의 업적으로 꼽았다. 이어 “국제무대에서의 2019년은 힘이 없는 나라, 주견이 없는 국가는 존엄과 자주권을 침해당하여도 숙명처럼 감수하고 치욕의 역사를 수록할 수밖에 없다는 것을 보여주고 있다”고 역설, 앞으로도 체제 수호를 위해 자주노선을 고수하겠다는 점을 분명히 했다. 이번 논설은 북한이 미국에 ‘새 계산법’을 가져오라며 일방적으로 정한 연말 시한이 다가오며 긴장이 고조되는 시점에 김 위원장의 성과를 선전하며 내부 결속을 다지려는 의도로 해석된다. 노동신문은 같은 맥락에서 이날 ‘우리식 사회주의의 불변의 발전침로-자력갱생’ 제목의 다른 논설을 통해 사회주의 강국 건설을 위해 자력갱생 노선을 영원히 확고히 고수해야 한다고 주문했다. 미국의 대북제재가 지속하는 상황에서 외부자원을 기대하기 어렵지만, 내년에도 이에 굴복하지 않고 자체적으로 과학기술 발전과 내부의 역량을 총동원해 경제건설과 주민생활을 향상해 나가겠다는 의지를 드러냈다.전날에는 두 차례나 고위 간부가 최후통첩과 같은 담화문을 발표했다. 리수용 노동당 국제담당 부위원장은 밤에 담화문을 내고 “트럼프는 몹시 초조하겠지만 모든 것이 자업자득이라는 현실을 받아들여야 하며 더 큰 재앙적 후과를 보기 싫거든 숙고하는 것이 좋다”며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은 아직까지 그 어떤 입장도 밝히지 않은 상태에 있다. 트럼프의 막말이 중단되어야 할 것”이라고 했다고 조선중앙통신이 보도했다. 4시간 전에는 김영철 조선아시아태평양위원회 위원장이 담화문을 내고 “우리는 더이상 잃을 게 없는 사람들”이라며 “이렇듯 경솔하고 잘망스러운 늙은이여서 또다시 트럼프(대통령)를 ‘망녕 든 늙다리’로 불러야 할 시기가 올 수도 있다”고 했다. 특히 김영철 위원장은 “이런 식으로 계속 나간다면 트럼프에 대한 우리 국무위원장의 인식도 달라질 수 있다”고 스스럼 없이 경고했다. 전날 북한이 서해위성발사장에서 ‘중대한 실험’을 했다는 사실을 공개한 뒤 불과 14시간여 만에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트위터에 “김정은(북한 국무 위원장)은 적대적 방식으로 행동하면 잃을 게 너무 많다. 사실상 모든 것을 잃을 수 있다”고 경고하자 최고위급 인사들이 잇따라 맞대응에 나선 것이다. 아직까지는 레드라인을 넘지 않은 북한이 판을 완전히 깨자는 것은 아니란 뜻을 보여주기 위해 중대시험 내용을 밝히지 않고 미국이 양보하는 것을 기다리면서도 트럼프 대통령의 발언에 대해 김 위원장의 핵심 참모들이 스스럼없이 대거리에 나서고 있는 것이다. 한편 11일(현지시간) 유엔 안전보장이사회의 북한 미사일 발사와 도발 확대 가능성 토론에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북한이 크게 반발했던 10일의 북한 인권 토론은 무산 가능성이 높다. 대신 안보리 유럽 국가들이 제안했고 미국이 요청해 다음날 북한의 긴장 고조 행위를 다루는 토의를 소집했다. 미국이 ‘말의 위협’을 넘어 ‘실력행사’에 들어갈 수 있다는 신호로 해석된다. 이달 중순 한국 방문을 조율하고 있는 스티븐 비건 미 국무부 부장관 지명자 겸 대북특별대표가 북한을 특사로 찾을 가능성도 주목된다. 임병선 평화연구소 사무국장 bsnim@seoul.co.kr
  • 트럼프 경고에… 北 “막말 멈춰라, 우린 잃을 게 없다” 하루 2번 담화문

    트럼프 경고에… 北 “막말 멈춰라, 우린 잃을 게 없다” 하루 2번 담화문

    美 대통령 호칭 빼고 강대강 말폭탄 추가 북한이 비핵화 협상 시한으로 제시한 연말이 임박한 가운데 양측이 협상 결렬 이후까지 염두에 둔 듯 최후통첩성 메시지를 주고받으면서 긴장이 최고조에 이르고 있다. 특히 비핵화 협상의 동력이었던 ‘톱다운 방식’을 가능케 했던 북미 정상 간 신뢰마저 흔들리는 모양새다. 리수용 북한 노동당 국제담당 부위원장은 9일 밤 담화문을 내고 “트럼프는 몹시 초조하겠지만 모든 것이 자업자득이라는 현실을 받아들여야 하며 더 큰 재앙적 후과를 보기 싫거든 숙고하는 것이 좋다”며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은 아직까지 그 어떤 입장도 밝히지 않은 상태에 있다. 트럼프의 막말이 중단되어야 할 것”이라고 했다고 조선중앙통신은 보도했다. 앞서 김영철 조선아시아태평양위원회 위원장도 4시간 전에 담화문을 내고 “우리는 더이상 잃을 게 없는 사람들”이라며 “이렇듯 경솔하고 잘망스러운 늙은이여서 또다시 트럼프(대통령)를 ‘망녕 든 늙다리’로 불러야 할 시기가 올 수도 있다”고 했다. 전날 북한이 서해위성발사장에서 ‘중대한 실험’을 했다는 사실을 공개한 뒤 불과 14시간여 만에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트위터에 “김정은(북한 국무 위원장)은 적대적 방식으로 행동하면 잃을 게 너무 많다. 사실상 모든 것을 잃을 수 있다”고 경고하자 최고위급 인사들이 잇따라 담화문을 내고 맞대응에 나선 셈이다. 김 위원장은 또 “이런 식으로 계속 나간다면 트럼프에 대한 우리 국무위원장의 인식도 달라질 수 있다”고 했다. 김정은 위원장이 김영철과 리수용의 입을 빌어 경고한 것으로도 볼 수 있다. 직함 없이 ‘트럼프’라고 지칭하고 ‘참을성 잃은 늙은이’ 등 인신공격성 표현을 사용한 것은 앞서 “또다시 대결 분위기를 증폭시키는 표현을 쓴다면 늙다리의 망녕이 다시 시작된 것”이라고 한 지난 5일 최선희 외무성 제1부상 발언보다 무게를 더한 것으로 해석된다. 지난 10월 스톡홀름 실무협상이 결렬된 이후 협상 재개는커녕 ‘강대강’의 대치가 점증되면서 지난 2년간 이어져 온 비핵화 협상이 파국을 맞고 2017년으로 ‘한반도 안보시계’가 회귀할 수 있다는 우려마저 나온다. 북한의 잇단 초강수가 미국을 압박해 양보를 얻기 위한 행보라는 분석이 나오지만 미국이 ‘새로운 셈법’을 가져오지 않는다면 실제로 대륙간탄도미사일(ICBM) 발사 등 ‘레드라인’(넘지 말아야 할 선)을 넘을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미국은 어차피 북한이 임의로 설정한 연말 시한인 만큼 개의치 않고 이후에도 협상을 열어둘 수 있다는 입장이지만 이전처럼 열의를 보이지 않는 것도 사실이다. 명분을 축적해 협상 결렬의 책임을 북측에 돌리려는 의도도 읽힌다. 다만 북미가 ‘판’을 완전히 깨지 않을 것이라는 관측도 나온다. 예컨대 북한이 ICBM을 쏘기보다는 위성발사를 통해 장거리 로켓을 발사함으로써 내부적으로는 ‘새로운 길’을 강조하면서도 여파를 최소화할 수 있다는 것이다. 리 부위원장과 김 위원장의 담화문에는 ‘아직 늦지 않았으니 새 계산법을 가져오라’는 촉구가 담겼다는 해석도 나온다. 물론, 최소한의 상황 관리가 되려면 협상의 모멘텀을 이어 갈 계기가 만들어져야 한다. 외교가에서는 10일쯤 열릴 예정인 유엔 안전보장이사회의 북한 인권 토론에 관심이 쏠린다. 이달 중순 한국 방문을 조율 중인 스티븐 비건 미 국무부 부장관 지명자 겸 대북특별대표가 북측과 접촉할 가능성도 주목된다. 서울 서유미 기자 seoym@seoul.co.kr 워싱턴 한준규 특파원 hihi@seoul.co.kr
  • 유시민 “주한미군 성역화 바람직하지 않다”

    유시민 “주한미군 성역화 바람직하지 않다”

    전문가 “주한미군 주둔만큼 철수비용 많다” 한미는 내년부터 적용될 제11차 SMA 협정 체결을 위한 협상을 진행 중이다. 정은보 방위비분담협상대사는 5일(현지시간) 한미가 이번 협상에서 구체적 결과에 도달한 것은 아니라며 한국의 분담금 대폭 증액에 대한 미국의 입장이 유지되고 있다고 밝혔다. 미국은 올해 분담금(1조389억 원)의 5배가 넘는 50억 달러(약 6조원)에 육박하는 금액을 요구하는 것으로 전해졌으며 현행 SMA에서 다루는 항목 외에 주한미군 인건비(수당)와 군무원 및 가족지원 비용, 미군의 한반도 순환배치 비용, 역외 훈련비용 등도 요구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사람사는세상 노무현재단 유시민 이사장은 6일 주한미군을 성역화하는 국내 일부 여론에 문제가 있다고 지적했다. 유 이사장은 이날 재단 유튜브 방송 ‘유시민의 알릴레오’에서 조성렬 북한대학원대학교 초빙교수와 정경영 한양대 국제대학원 겸임교수 등과 함께 토론했다. 유 이사장은 “국내 여론은 주한미군에 대해 털끝만큼도 불경스러운 얘기를 해서는 안 된다는 게 있는 것 같다”면서 “주한미군을 성역인 것처럼 인식하는 고정관념도 합리적이지 않다”고 말했다. 미국의 대폭 증액 요구로 난항을 겪는 방위비분담협상 과정에서 주한미군 철수나 감축 가능성이 제기될 때마다 국내에서 예민한 반응이 나오는 것에 문제가 있다는 지적이다.전문가는 실제로 주한미군 철수비용이 주둔비용만큼 크기 때문에 미국 측에서도 쉽게 결정할 사항이 아니라고 설명했다. 유 이사장은 “미국 쪽이 주한미군 냄새를 풍기면서 압박할 때 우리도 마찬가지로 ‘가도(철수해도) 괜찮아’라며 허세를 부리는 게 맞지 않느냐”면서 우리가 같은 카드로 맞대응하는 방안을 협상 전략으로 쓸 수 있지 않느냐는 견해를 피력했다. 유 이사장은 “주둔비용이 1인당 연 2억 원이 넘으면 세계에서 최고 비싼 용병인데 우리(한국)에게 지휘권이 없다”며 기존의 비판적인 입장을 되풀이했다. 지난 방송에서도 “아무리 친한 사이라도 내게 굉장히 무리한 요구를 하면 그게 아니라고 얘기한다”며 “하다못해 구멍가게 영수증도 항목이 있다”며 미국 쪽에서 무엇을 근거로 요구하는 지 고지서를 내야 한다고 말했다. 유 이사장은 미국을 “태평양 건너 멀리 있는 힘센 친구”로 칭하며 “(미국에게) 가끔 자존심이 깎이기도 하지만 동네(동아시아)에 힘을 함부로 휘두르는 존재들이 많아서 힘센 형과 잘 통하는 사이인 것을 보여주는 것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김유민 기자 planet@seoul.co.kr
  • 미 정찰기, 이번엔 동해 상공 비행, 연일 한반도 출동

    미군 정찰기가 최근 연일 한반도 상공을 비행한 데 이어 동해에서도 작전을 펼친 것으로 알려졌다. 6일 민간항공추적 사이트 ‘에어크래프트 스폿’에 따르면 미 공군 코브라볼(RC-135S) 정찰기 1대가 오키나와 가데나 미군 공군기지에서 출발해 동해 상공으로 비행했다. 이 정찰기는 일본 내륙을 관통해 동해 상공 3만 1000피트(9448.8m)를 비행하며 임무를 수행했다. RC-135S는 북한의 잠수함발사탄도미사일(SLBM) 발사 등 추가 도발 동향 파악을 위해 동해 북한 잠수함 기지를 정찰한 것으로 보인다. 이 정찰기는 최첨단 전자광학 장비로 원거리에서 탄도미사일의 궤적을 추적할 수 있다. 지난달 28일 북한의 ‘초대형 방사포’ 전후로 미군 정찰기의 한반도 비행이 증가하는 모양새다. 전날에는 미 공군의 주력 통신감청 정찰기인 리벳 조인트(RC-135W)가 한반도 상공을 비행했다. 앞서 지난달 27일과 이달 3일에는 미 공군 지상감시정찰기 E-8C, 조인트 스타즈(J-STARS)가 출동했다. 2일에는 RC-135W, 지난달 30일과 28일에는 드래건 레이디(U-2S)와 EP-3E 정찰기 등이 한반도 상공에서 작전을 수행했다. 잇따른 정찰 비행은 북한이 일방적으로 제시한 북미협상 시한인 연말을 앞두고 미국이 북한에 경고를 보내는 동시에 대북 감시활동을 강화한 것이라는 분석이 나온다. 최근 미국과 북한은 거친 설전을 주고받으며 한반도를 둘러싼 긴장이 고조되고 있다. 앞서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군사력 사용 가능성’을 언급했고, 박정천 북한군 총참모장은 ‘무력 사용시 신속한 상응 행동’으로 맞대응했다. 북미 협상 핵심인 최선희 외무성 제1부상도 전날 트럼프를 향해 “불쑥 튀어나온 실언이었다면 다행이겠지만, 의도적이면 매우 위험한 도전이 될 것”이라고 경고했다. 이재연 기자 oscal@seoul.co.kr
  • “또 ‘로켓맨’ 도발 땐 우리도 맞대응 폭언”…北최선희 작심 경고

    “또 ‘로켓맨’ 도발 땐 우리도 맞대응 폭언”…北최선희 작심 경고

    북한은 5일 “지금과 같은 위기일발의 시기에 (미국이) 의도적으로 또다시 대결 분위기를 증폭시키는 발언과 표현을 쓴다면 정말로 늙다리의 망령이 다시 시작된 것으로 진단해야 할 것”이라며 미국에 강력한 경고 메시지를 보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지난 3일(현지시간)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을 겨냥해 ‘로켓맨’이란 표현을 쓰며 “우리가 무력을 사용할 필요가 없기를 바라지만, 사용해야 한다면 사용할 것”이라고 한 데 따른 것이다. 북한의 대미협상 라인 책임자인 최선희 외무성 제1부상은 담화에서 “나토 수뇌자 회의 기간에 다시 등장한 대조선 무력 사용이라는 표현은 국제적으로 큰 파장을 일으키며 우려를 키우고 있다”며 “더욱더 기분 나쁜 것은 공화국의 최고존엄에 대해 정중성을 잃고 감히 비유법을 망탕 쓴 것”이라고 했다. 최 부상은 “우리 외무성 역시 최대로 예민한 시기 부적절하게 내뱉은 트럼프 대통령의 발언에 불쾌감을 자제할 수 없다”며 “무력사용 발언과 (‘로켓맨’) 비유 호칭이 즉흥적으로 불쑥 튀어나온 실언이었다면 다행이겠지만 의도적으로 계획된 도발이라면 문제는 달라진다”고 했다. 그러면서 “우리는 무력 사용과 비유 호칭이 다시 등장하는가를 지켜볼 것”이라며 “만약 그러한 표현들이 다시 등장하여 우리에 대한 미국의 계산된 도발이었다는 것이 재확인될 경우 우리 역시 미국에 대한 맞대응 폭언을 시작할 것”이라고 했다. 서유미 기자 seoym@seoul.co.kr
  • 北최선희 “트럼프, ‘무력사용’ 표현 또 쓰면 늙다리 망령 재개 판단”

    北최선희 “트럼프, ‘무력사용’ 표현 또 쓰면 늙다리 망령 재개 판단”

    트럼프 ‘로켓맨’ 발언에 “불쾌함 자제 못해”“최고존엄에 감히 비유법을…인민 증오”“의도적으로 다시 쓰면 매우 위험한 도전”트럼프 “金, 계속 로켓쏴서 ‘로켓맨’ 불러”트럼프 “원하지 않지만 필요하면 군대 사용”트럼프 “신뢰하지만 金 비핵화 약속 지켜야” 북미 비핵화 협상을 주도하고 있는 최선희 북한 외무성 제1부상이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비핵화 협상과 관련해 북한의 대응 여부에 따라 필요하면 군사력을 쓸 수 있다는 취지로 발언한 데 대해 “다시 한번 무력사용이라는 표현을 쓰면 우리도 맞대응 폭언을 하겠다”고 경고했다. 특히 김정은 국무위원장을 ‘로켓맨’으로 비유한 데 대해 불쾌감을 표시하며 “또다시 대결 분위기 증폭시키는 발언을 하면 늙다리의 망녕이 다시 시작된 것으로 진단하겠다”며 비난했다. 최 제1부상은 5일 발표한 담화에서 “트럼프 대통령의 무력사용 발언과 비유 호칭이 즉흥적으로 불쑥 튀어나온 실언이었다면 다행이겠지만, 의도적으로 우리를 겨냥한 계획된 도발이라면 문제는 달라진다”고 말했다고 조선중앙통신이 전했다. 최 제1부상은 “바로 2년 전 대양 건너 설전이 오가던 때를 연상시키는 표현들을 의도적으로 다시 등장시키는 것이라면 그것은 매우 위험한 도전이 될 것”이라면서 “우리는 무력사용과 비유 호칭이 다시 등장하는가를 지켜볼 것”이라고 말했다. 이번 담화는 ‘미국이 무력을 사용하면 우리 역시 신속한 상응행동을 하겠다’는 박정천 군 총참모장의 전날 담화에 이어 나온 것이다.최 제1부상은 “우리 외무성 역시 최대로 예민한 시기 부적절하게 내뱉은 트럼프 대통령의 발언에 불쾌감을 자제할 수 없다”고 표현했다. 최 제1부상은 트럼프 대통령이 김 위원장에 대해 로켓맨으로 다시 부른 데 대해서도 비판했다. 그는 “우리가 더욱더 기분 나쁜 것은 공화국의 최고 존엄에 대해 정중성을 잃고 감히 비유법을 망탕 쓴 것”이라면서 “이로하여 미국과 미국인들에 대한 우리 인민들의 증오는 격파를 일으키며 더한층 달아오르고 있다”고 강조했다. 외신에 따르면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 3일(현지시간) 영국 런던에서 열리는 북대서양조약기구(NATO·나토) 정상회의에 참석한 뒤 미국대사 관저에서 기자회견를 열고 “김 위원장이 계속해서 로켓을 쏘기 때문에 ‘로켓맨’이라고 부른다”며 2년 만에 다시 ‘로켓맨’을 언급했다. 로켓맨은 북미 간 긴장이 최고조에 달했던 2017년 하반기 사용했던 별명으로 김 위원장을 조롱하는 의미를 담고 있다.최 제1부상은 “지금과 같은 위기일발의 시기에 의도적으로 또다시 대결 분위기를 증폭시키는 발언과 표현을 쓴다면 정말로 늙다리의 망녕이 다시 시작된 것으로 진단해야 할 것”이라면서 “우리 국무위원장은 트럼프 대통령을 향해 아직 그 어떤 표현도 하지 않았다”고 강조했다. 그는 “만약 이러한 표현들이 다시 등장해 우리에 대한 미국의 계산된 도발이었다는 것이 재확인될 경우 우리 역시 미국에 대한 맞대응 폭언을 시작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런 언급은 트럼프 대통령이 다시 모욕적인 별명을 사용했지만, 북한은 똑같이 대응하지 않는다는 점을 강조해 일단 대치 상황이 악화되는 것은 막으려는 의도로 해석된다. 트럼프 대통령은 런던에서 김 위원장과의 직접 만남 이후에도 북한이 여러 차례 미사일을 발사하는 등 핵프로그램을 개발하고 있다는 지적에 “김 위원장을 신뢰하고 매우 좋은 관계를 갖고 있다”면서도 “미국은 역사상 가장 강한 군대를 갖고 있으며, 전 세계에서 가장 강력한 국가다. 이를 사용하지 않기를 원하지만, 그래야 한다면 우리는 이를 사용할 것”이라고 말했다.트럼프 대통령은 “나는 (김 위원장과) 매우 좋은 개인적 관계를 갖고 있지만 그렇다고 해서 그가 우리가 서명했던 합의를 준수하지 않아도 된다는 것은 아니다. 그는 비핵화를 하겠다고 했다. 그것이 우리의 합의 내용”라고 강조했다. 그는 “김 위원장은 비핵화 합의를 준수해야 한다. 이를 지켜볼 것”이라고 거듭 말했다. 강주리 기자 jurik@seoul.co.kr
  • [속보] 北 “美 ‘무력사용’ 표현 또 쓰면 우리도 맞대응 폭언”

    [속보] 北 “美 ‘무력사용’ 표현 또 쓰면 우리도 맞대응 폭언”

    “외무성도 트럼프 발언, 불쾌함 자제할 수 없다”북한이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비핵화 협상과 관련해 북한의 대응 여부에 따라 필요하면 무기를 쓸 수 있다는 취지로 발언한 데 대해 “다시 한번 무력사용이라는 표현을 쓰면 우리도 맞대응 폭언을 하겠다”고 경고했다. 최선희 북한 외무성 제1부상은 5일 “외무성도 트럼프 대통령의 발언에 불쾌함을 자제할 수 없다”면서 “트럼프 대통령의 발언이 실언이면 다행이고 의도적이면 위험한 도전”이라며 이렇게 밝혔다. 앞서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 3일(현지시간) 런던 주재 미국대사 관저에서 열린 기자회견에서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과의 직접 만남 이후에도 북한이 여러 차례 미사일을 발사하는 등 핵프로그램을 개발하고 있다는 지적에 “김 위원장을 신뢰하고 매우 좋은 관계를 갖고 있다”면서도 “미국은 역사상 가장 강한 군대를 갖고 있으며, 전 세계에서 가장 강력한 국가다. 이를 사용하지 않기를 원하지만, 그래야 한다면 우리는 이를 사용할 것”이라고 말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나는 (김 위원장과) 매우 좋은 개인적 관계를 갖고 있지만 그렇다고 해서 그가 우리가 서명했던 합의를 준수하지 않아도 된다는 것은 아니다. 그는 비핵화를 하겠다고 했다. 그것이 우리의 합의 내용”라고 강조했다. 그는 “김 위원장이 계속해서 로켓을 쏘기 때문에 ‘로켓맨’이라고 부른다”고도 덧붙였다..강주리 기자 jurik@seoul.co.kr
  • 北, 트럼프 ‘필요시 군사력 사용’ 발언에 “무력으로 맞대응”

    北, 트럼프 ‘필요시 군사력 사용’ 발언에 “무력으로 맞대응”

    “무력 사용은 미국에 매우 끔찍한 일 될 것”“김정은, ‘트럼프 발언’ 매우 불쾌히 접해”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필요시 북한을 상대로 무력을 사용할 것”이라는 발언에 북한이 “무력에는 무력으로 맞대응하겠다”고 경고했다. 박정천 북한 인민군 총참모장은 4일 발표한 담화문에서 “만약 미국이 우리를 상대로 그 어떤 무력을 사용한다면 우리 역시 임의의 수준에서 신속한 상응행동을 가할 것이라는 점을 명백히 밝힌다”고 말했다고 조선중앙통신이 전했다. 인민군 총참모장은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에 이어 군 서열 2위이자 남한의 합참의장에 해당하는 직책이다. 그는 “미국이 조선민주주의인민공화국을 대상으로 하는 군사적 행동을 감행하는 경우 우리가 어떤 행동으로 대답할지에 대해서는 누구나 짐작할 수 있을 것”이라면서 “무력을 사용하는 일은 미국에 있어서 매우 끔찍한 일이 될 것”이라고 경고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북대서양조약기구(NATO·나토) 정상회의 참석차 영국 런던을 방문해 가진 기자회견에서 북한에 대해 “그것(군사력)을 사용할 필요가 없길 바란다”면서 “그럴 필요가 있다면 우리는 군사력을 사용할 것”이라고 말했다. 북한이 협상 시한으로 정한 연말이 얼마 남지 않은 상황에서 북미 양측이 서로 한발도 물러서지 않고 대치하며 신경전을 벌이는 형국이다. 박 총참모장은 “나는 미국 대통령이 3일 영국에서 진행된 나토수뇌자회의 기간 우리에 대한 재미없는 발언을 하였다는 데 대해 전해 들었다”면서 “우리 무력의 최고사령관도 이 소식을 매우 불쾌하게 접했다”고 말했다. 그가 말한 ‘무력의 최고사령관’은 북한 인민군 최고사령관인 김정은 위원장을 가리킨다. 박 총참모장은 “지금 이 시각도 조미(북미)관계는 정전 상태에 있으며 그 어떤 우발적인 사건에 의해서도 순간에 전면적인 무력 충돌에로 넘어가게 되어있다”면서 “최근 미국 군대는 우리 국가를 겨냥한 심상치 않은 군사적 움직임들을 보이고 있으며 우리는 이러한 군사적 행동이 조선민주주의인민공화국의 안전에 주는 영향들에 대하여 분석하고 대처할 수 있는 준비를 하고 있다”고 밝혔다.이는 북한이 최근 김정은 위원장의 군사 관련 행보를 잇따라 공개하고 ‘초대형방사포 발사’ 시험까지 벌이자, 미국 역시 정찰기에 이어 한반도 상공에서의 해상초계기 작전을 노출하는 등 이에 대응한 것을 말한 것으로 보인다. 박 총참모장은 이어 “나는 이처럼 위험한 군사적 대치상황 속에서 그나마 조미 사이의 물리적 격돌을 저지시키는 유일한 담보로 되고 있는 것이 조미수뇌들 사이의 친분 관계라고 생각한다”면서 “그런데 이번에 미국 대통령이 우리 국가를 염두에 두고 전제부를 달기는 했지만, 무력 사용도 할 수 있다는 발언을 한 데 대하여 매우 실망하게 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이러한 위세와 허세적인 발언은 자칫 상대방의 심기를 크게 다치게 할 수 있다”면서 “한 가지만 명백히 말해두지만, 자국이 보유한 무력을 사용하는 것은 미국만이 가지고 있는 특권이 아니다”라고 강조했다.박 총참모장은 이날 중앙통신에 보도된 김정은 위원장의 백두산 군마 등정을 수행하기도 했다. 김정은 위원장이 백두산에 군 수뇌부를 대거 데리고 간 것이 미국의 태도 변화가 없을 경우 내년부터 강경 군사 행보라는 ‘새로운 길’을 밟을 것임을 시사하는 것이라는 관측이 나왔다. 신진호 기자 sayho@seoul.co.kr
  • 영국서 10만명 참여 폭스바겐 ‘디젤게이트’ 집단소송 개시

    영국서 10만명 참여 폭스바겐 ‘디젤게이트’ 집단소송 개시

    독일에 이어 영국에서도 폭스바겐의 배기가스 조작사건인 ‘디젤 게이트’와 관련한 집단소송 재판이 시작됐다. 로이터 통신 등에 따르면 2일(현지시간) 영국 런던 고등법원에서 독일 자동차업체 폭스바겐의 디젤 게이트와 관련된 보상을 요구하는 집단소송 심리가 열렸다. ‘디젤 게이트’는 폭스바겐이 지난 2015년 9월 1070만대의 디젤 차량을 상대로 배기가스 소프트웨어를 조작했다고 시인한 사건으로, 영국에서는 관련 차량이 120만대 가량 팔렸다. 이번 소송에는 영국 내 폭스바겐 소비자 10만 여명이 참여하고 있다. 2주간에 걸쳐 진행될 이번 심리에서는 독일 규제당국이 해당 소프트웨어가 임의조작장치라고 결론을 내린 것이 영국 법원에도 영향을 미치는지 등에 관해 집중적으로 다루게 된다. 독일 연방법원은 앞서 지난 2월 디젤차의 조작된 배기가스 소프트웨어가 임의조작장치인 만큼 ‘결함’으로 분류한다고 결정했다. 영국 폭스바겐 소비자 7만명을 대리하는 ‘슬래터 앤 고든’의 개러스 포프 단체소송 부문장은 “이번 재판은 폭스바겐이 금지된 장치를 설치해 차량에 영향을 미쳤는 지를 단호하게 밝혀내고 이에 대한 폭스바겐의 설명을 듣기 위한 소비자들의 시도”라고 설명했다. 이에 대해 폭스바겐은 소비자들이 직접 손해를 입은 것이 없는 만큼 재판을 통해 맞대응하겠다는 입장이다. 폭스바겐 측은 “우리는 런던 고등법원에서 열리는 재판에서 강력하게 우리의 입장을 변호할 것”이라며 “소송을 제기한 고객들이 손해를 입은 것이 전혀 없으며, 해당 차량들이 금지된 임의조작장치를 보유하고 있지 않다는 것이 그룹의 입장”이라고 주장했다. 폭스바겐은 당시 환경 기준치를 맞추기 위해 주행 시험으로 판단될 때만 배기가스 저감장치가 작동하도록 소프트웨어를 조작한 것으로 드러났다. 폭스바겐은 미국에서는 소비자와 환경 당국, 주정부, 딜러 등과의 문제 해결을 위해 모두 250억 달러(약 29조 7000억원)를 지급하는 한편 50만대의 차량을 다시 사들였다. 그러나 유럽에서는 이같은 보상 합의 대신 소프트웨어 업데이트를 하는 데 그쳤다. 이에 각국에서 잇따라 폭스바겐을 상대로 손해배상 소송을 제기하고 있다. 독일에서도 지난 10월 40만명 이상의 폭스바겐 차량 소유주가 참여한 집단 소송에 대한 재판이 시작됐다. 김규환 선임기자 khkim@seoul.co.kr
  • 이인영 “민식이법 우선 처리는 거짓말…국회 봉쇄 기획”

    이인영 “민식이법 우선 처리는 거짓말…국회 봉쇄 기획”

    이인영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는 1일 국회에서 기자간담회를 갖고 자유한국당이 199개 안건에 대해 필리버스터(합법적 의사진행 방해)를 신청한 것과 관련해 “공존의 정치, 협상의 정치가 종언을 고했다”고 강력 비판했다. 이 원내대표는 한국당에 대해 “우리 정치의 근본을 바탕에서부터 뒤흔들어 버렸다”고 비판하면서 “국회를 완전히 마비시켜 20대 국회가 끝날 때까지 아무것도 할 수 없게 만들려는, 필리버스터의 미명 아래 난폭하게 진행한 정치적 폭거”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그는 “한국당은 민식이법을 먼저 처리하자고 했다고 주장하는데 명백한 거짓말”이라며 “이런 주장을 반복하면 알리바이 조작 정당으로 규정하지 않을 수 없다”고 지적했다. 이 원내대표는 “199개 안건에 대해 필리버스터를 먼저 신청해놓고 여론의 비판에 몰리니 궁여지책으로 내민 게 ‘민식이법은 우선 처리하겠다, 그러나 나머지 몇 개 법안의 필리버스터는 보장하라’는 것 아니었느냐”고 말했다. 그는 또 “한국당의 진짜 속셈은 따로 있어 보인다. 한국당이 기획한 국회 봉쇄 시나리오는 임시국회를 최다 199번까지 봉쇄할 수 있다는 점”이라며 “한국당이 여론의 엄청난 비난을 감수하면서까지 무리해서 민생경제법안 전체를 대상으로 삼은 것도 20대 국회가 끝나는 내년 5월까지 국회를 원천봉쇄하겠다는 무지막지한 기획 때문 아닌가 의심한다”고 주장했다. 그는 “사실상 20대 국회의 문을 여기서 닫아걸고 국회를 마비시킨 뒤 한국당 마음대로 국회를 좌지우지하겠다는 가공할 만한 정치기획”이라며 “집단 인질범의 수법과 다를 바 없다. 대대적인 ‘법질극’”이라고 규탄했다.이 원내대표는 바른미래당 오신환 원내대표가 민식이법을 비롯한 민생법안을 먼저 처리하기 위해 2일 원포인트 본회의를 열자고 제안한 데 대해 “필리버스터가 완전히 전제되지 않은 원포인트 본회의를 열고 순수한 민생법안, 경제활력법안, 비쟁점법안을 처리하자고 한다면 충분히 검토할 수 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도 “그러나 솔직히 말하면 이제는 제 마음속 의심이 커졌다”며 “(지난달 29일 본회의에서) 195개의 비쟁점·경제활력 법안들에 대해 이미 한국당이 필리버스터를 신청해놨기 때문에 제대로 원포인트 본회의를 열어 민생법안을 처리하자는 정신이 지켜질 수 있을지 의심스럽다”고 덧붙였다. 일단 본회의를 열고 한국당을 제외한 다른 정당들이 공조해 필리버스터를 종료하는 방안에 대해서는 “현실적으로 가능하지는 않다고 본다”며 “그리고 그런 방식으로는 정말 하세월이 된다”고 선을 그었다. 그는 “민생대개혁을 원하는 정당, 정치 세력과 함께 최대한 신속하게 이 사태를 정리해 나갈 예정”이라며 “한국당이 무산시키고자 한 사안 하나하나 중요도의 역순으로 난관을 뚫고 해결해 나가겠다. 한국당이 엊그제와 같은 태도로 대결의 정치를 불사하고 선동한다면 우리도 단호한 대응으로 맞대응하겠다”고 강조했다. 이 원내대표는 선거제 개혁안·검찰개혁안 패스트트랙(신속처리안건) 처리를 한국당을 제외한 ‘4+1’(민주당·바른미래당·정의당·민주평화당+대안신당) 공조를 통해 진행하겠다는 방침을 시사했다. 그는 “지금이라도 한국당이 연동형 비례대표제를 포함한 선거제,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공수처) 신설과 검경 수사권 조정을 핵심으로 하는 검찰개혁법에 대해 마음을 열고 그 방향에 동의해 협상에 나오면 우리가 협상을 마다할 이유는 전혀 없다”고 말했다. 이어 “그러나 국회를 완전히 마비시키고 봉쇄해 선거제·검찰개혁안 처리를 막으려는 의도를 철회하지 않는다면 더이상 협상하는 게 어떤 의미가 있을지 지극히 회의하고 있는 게 사실”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기존 패스트트랙에 공조한, 혹은 그때 공조하지 않았어도 나중에 선거제·검찰개혁에 동의하는 모든 세력과 함께 테이블을 가동해 선거제·검찰개혁의 길로 나서자는 요구에 대해 더이상 제가 외면할 수만은 없다”며 “오늘과 내일 당 지도부 간 의견을 최종적으로 수렴하고 조율하는 과정에 그런 방향이 결정된다면 저는 주저앉고 가겠다”고 말했다. 이 원내대표는 “최근 공수처법과 선거법 중 어떤 것을 먼저 처리할 것인지 순서와 관련해서는 우리를 제외한 다른 동조했던 정치그룹 안에서 의견이 명확하게 정리된 것으로 보인다. 기존 약속을 존중하는 것에서 저희 입장은 변함이 없다”며 공수처법 선처리는 추진하지 않겠다는 뜻을 밝혔다. 정현용 기자 junghy77@seoul.co.kr
  • 선거법 본회의 부의… 힘 받는 준연비·공감대 얻는 250대50

    선거법 본회의 부의… 힘 받는 준연비·공감대 얻는 250대50

    민주 내부 필리버스터로 맞대응 주장도 나경원 “부의 강행은 불법… 야만의 정치” 한국 일각 ‘공수처와 선거법 빅딜’ 의견도 패스트트랙(신속처리안건) 법안으로 지정된 공직선거법 개정안이 27일 국회 본회의에 부의되면서 지지부진하던 여야 간 협상이 본격화하는 모습이다. 그간 지역구·비례대표 의석수가 초점이었다면, 헌정 사상 처음으로 ‘연동형 비례대표제’를 도입하느냐가 논의의 중심으로 부상했다. 이를 감안할 때 지역구와 비례대표 의석수를 ‘250대50’으로 하는 안이 현실적이라는 공감대도 형성되는 분위기다. 문희상 국회의장은 이날 국회 법제사법위와 행정안전위에 선거법 개정안이 본회의에 자동 부의됐다고 통보했다. 문 의장은 통지문을 통해 “신속처리대상 안건으로 지정된 공직선거법 개정안의 체계 자구심사가 법사위에서 11월 26일까지 완료되지 못했기에 국회법 제85조의2에 따라 11월 27일 본회의에 부의된 것으로 간주됐음을 알려드린다”고 했다. 다음주까지 집중협상을 벌이겠다고 한 더불어민주당은 선거법 개정안의 핵심인 연동형 비례대표제가 유지되면 의석수 조정 협상에서는 자유한국당의 입장을 반영해 줄 수 있다는 방침을 밝혔다. 이인영 원내대표는 라디오에서 “선거법의 핵심은 연동형 비례대표제를 도입하느냐인데 ‘이에 동의할 수 없다’는 게 한국당의 입장”이라며 “한국당이 연동형 비례대표제 도입을 수용하면 그때부터 매우 유연하게 협상에 임할 수 있고 실제로 타협점을 찾을 수 있다고 생각한다”고 했다. 민주당 일각에서는 한국당과 ‘변화와 혁신을 위한 비상행동’(변혁)이 필리버스터 공조로 선거법 개정안 통과를 저지할 경우 외려 맞대응 필리버스터로 선거법 개정의 필요성을 강조하자는 주장도 나왔다. 한국당은 황교안 대표의 단식투쟁과 발맞춰 패스트트랙 법안 총력 저지 의지를 불태웠다. 나경원 원내대표는 이날 원내대표·중진의원 회의 및 의원총회에서 “정체불명 선거제, 민심 왜곡 선거제, 위헌적 선거제인 연비제의 본회의 부의는 명백한 불법”이라면서 “제1야당 대표가 목숨을 내놓고 투쟁하고 있는데 기어이 부의를 강행하는 것은 금수만도 못한 야만의 정치”라고 했다. 하지만 내부적으로 민주당과의 협상 필요성도 언급되고 있다. 영남권 3선 의원은 “만일 우리가 공수처를 내준다면 선거법은 최대한 야당 입장을 반영해 합의처리를 해야 한다”고 했다. 여야의 견해 차를 감안할 때 결국 ‘준연동형 비례대표제·250대50’ 안이 가장 합리적 대안이라는 목소리가 힘을 얻고 있다. 한 민주당 의원은 “중요한 건 21대 총선에서 헌정 사상 첫 연동형 비례대표제를 시행하는 것이고, 22대에서 이를 확대한다면 정의당도 원안만 고집하지 않을 것으로 본다”며 “지역구는 단 3석이 줄어드니 한국당도 수용 가능하지 않겠느냐”고 말했다. 이근홍 기자 lkh2011@seoul.co.kr
  • ‘사재기 의혹 제기’ 박경, “변호사 선임” 맞대응… ‘자격지심’ 역주행

    ‘사재기 의혹 제기’ 박경, “변호사 선임” 맞대응… ‘자격지심’ 역주행

    ‘음원 사재기 의혹’을 제기한 블락비 박경(27)이 자신이 실명을 거론한 여러 아티스트들의 법적대응 입장에 맞대응으로 나섰다. 블락비 소속사 세븐시즌스는 26일 공식입장을 내고 “박경의 실명 언급으로 인해 문제가 되는 부분은 법적 절차에 따라 그 과정에 성실하게 임할 것”이라고 밝혔다. 소속사 측은 “실명이 언급된 분들 및 해당 관계자 여러분들에게 불편을 드린 점 다시 한 번 양해 말씀 드린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본 건 이슈와 별개로 당사는 박경의 소속사로서 아티스트의 입장을 대변하고 보호해야하는 의무가 있다”며 “향후 법적 절차가 진행될 경우 변호인을 선임하여 응대할 예정”이라고 덧붙였다. 아울러 “본 건을 계기로 모두가 서로를 의심하게 되고 모두가 피해자가 되는 현 가요계 음원 차트 상황에 대한 루머가 명확히 밝혀지길 바란다”며 “무엇보다 근본적으로 구조적인 문제 해결에 대한 건강한 논의가 있길 바란다”고 말했다. 앞서 박경은 지난 24일 자신의 트위터에 “바이브처럼 송하예처럼 임재현처럼 전상근처럼 장덕철처럼 황인욱처럼 사재기 좀 하고 싶다”는 글을 올렸다. 지난해와 올해 가요계에서 끊이지 않고 있는 음원 사재기 의혹에 대해 음원차트 상위권에 있는 특정 가수들을 저격한 것이다. 박경은 논란이 커지자 해당 글을 삭제하고, 당일로 예정된 팬사인회를 연기하며 수습에 나섰다.하지만 가요계 선배인 바이브는 “씻을 수 없는 심각한 명예훼손과 정신적 고통을 당했다. 사실관계를 확인하지 않고 아니면 말고 식의 루머를 퍼트린 것에 대해 깊은 유감을 표한다”며 법적대응 입장을 밝혔다. 실명이 언급된 다른 가수들도 모두 차례로 법적대응 입장을 밝혔다. 관련 내용을 언급하는 네티즌들에게도 “선처 없이 법적대응 하겠다”고 경고했다. 하지만 최근 음원차트 상황에 “논리적으로 납득하기 힘들다”며 불만을 제기하는 상당수의 대중은 박경의 발언에 지지를 보내고 있다. 일부 네티즌들은 박경이 2016년 발표한 ‘자격지심’에 대한 ‘총공’에 나서며 응원을 보냈다. ‘자격지심’은 이날 국내 최대 음원 사이트 멜론의 오전 0시 실시간 차트에서 16위까지 오르기도 했다. 이정수 기자 tintin@seoul.co.kr
  • 교복 입고 돌아온 CIX, ‘순수의 시대’에 담은 10대의 고민

    교복 입고 돌아온 CIX, ‘순수의 시대’에 담은 10대의 고민

    그룹 CIX(BX, 승훈, 배진영, 용희, 현석)가 교복 차림으로 돌아왔다. 10대들이 겪는 고민과 사회 문제를 다루면서 희망의 메시지를 전하겠다는 포부다. CIX는 19일 오후 서울 광진구 광장동 예스24라이브홀에서 두 번째 미니앨범 ‘헬로 챕터 2. 안녕 낯선 공간’ 발매 쇼케이스를 열었다. CIX는 이 자리에서 타이틀곡 ‘순수의 시대’ 무대와 뮤직비디오를 처음 공개하고 앨범을 소개하는 시간을 가졌다. 리더 BX는 “데뷔 앨범 때는 떨릴 여유도 없이 정신이 없었는데 이번에는 두 번째라 괜찮지 않을까 했다. 그런데 처음보다 성장된 모습을 보여드려야 한다는 생각에 좀 더 떨린다”고 소감을 말했다. 이번 앨범은 3부작 시리즈의 가운데에서 CIX가 풀어낼 스토리의 핵심을 담고 있다. 타이틀곡 ‘순수의 시대’는 어른들의 무관심과 방관 아래 부조리한 문제들에 대해 침묵을 강요당한 끝에 꿈을 잃고 무감각해져가는 10대들에게 던지는 메시지를 담았다. 엑소, 방탄소년단, NCT 등의 음악을 프로듀싱한 미국 출신 프로듀서 마즈뮤직(MZMC)과 스타일즈 푸에고 등이 참여해 완성도를 높였다. 배진영은 타이틀곡 제목에 대해 “처음에는 후렴구에 나오는 가사인 ‘처음처럼’이었다. 그런데 ‘순수의 시대’와 의견이 갈렸고, 회사 직원들의 투표 결과 ‘순수의 시대’가 더 많이 나왔다”고 비하인드 스토리를 들려줬다.데뷔곡 ‘무비 스타’에서 좀 더 성숙하고 섹시한 카리스마를 보여줬던 CIX가 이번에는 깔끔한 교복 차림으로 등장했다. 승훈은 “이번 앨범은 학교를 둘러싸고 벌어지는 다양한 이야기다. 그래서 교복이 메인 착장이다”며 “BX는 복학생 느낌을 살리려고 탈색을 했고, 저는 연습생 역할이어서 멤버들과 다른 헤어 컬러를 선택했다”고 설명했다. 비엑스는 하얗게 탈색한 스타일로, 승훈은 눈에 띄는 민트색 컬러로 눈길을 사로잡았다. 배진영은 교복 차림으로 변신한 이유에 대해 “개인적인 생각에는 교복을 입었을 때 어울리는 나이가 그나마 지금인 것 같다”며 “교복 입은 모습을 팬들이 좋아해준다”고 덧붙였다. CIX는 앨범 발매 전 나비효과, 입시지옥, 학원폭력, 방관, 결손가정 등 학교 안팎에서 벌어지는 사회적 이슈를 담은 스토리 필름 다섯 편을 연달아 공개했다. ‘순수의 시대’ 뮤직비디오로 이어지는 스토리는 다음달 4일 공개되는 에필로그에서 더 깊이 있게 다뤄질 예정이다. 비엑스는 “저희의 스토리가 진행되는 과정이다. 데뷔 앨범에서 저희의 전체적인 스토리를 보여드렸다면, 이번 앨범부터 본격적인 스토리가 시작된다”고 설명했다. 현석은 “우리 주변의 이야기를 음악과 영상으로 담아내는 작업을 했는데, 현실적인 이야기다보니 많은 공감이 됐다”고 말했다. 스토리 필름 중 한 편에서는 학교 폭력 피해자로 자해를 하려는 용희를 배진영이 격하게 막아서는 장면이 나온다. 쉽지 않았을 싸움 장면이 한 번에 오케이 났는지 묻는 질문에 배진영은 “한 번에 오케이가 났다. 용희랑 리딩을 하면서 ‘우리 몰입해서 한 번에 딱 멋있게 해보자. 좀 세게 칠게, 던질게’ 얘기했다. 용희가 감사하게도 제 연기에 맞대응을 너무 잘해줬다”고 촬영 당시를 떠올렸다. 앞서 CIX는 지난 16일 열린 ‘2019 브이라이브 어워즈 브이 하트비트’에서 ‘글로벌 루키 톱5’를 수상하며 대세 신인임을 알렸다. 배진영은 “저희가 아직은 부족하지만 앞으로 저희가 그려나갈 음악과 퍼포먼스, 많은 이야기가 남아 있다. 점점 완성돼가는 CIX가 되겠다”고 밝혔다. 비엑스는 “더 성장한 모습으로 찾아가겠다”며 “앞으로도 기대가 되는 그룹이 되기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다짐했다. 이정수 기자 tintin@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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