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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한미, 연합 대잠·공중훈련… 北 열병식 무기 맞대응

    한미, 연합 대잠·공중훈련… 北 열병식 무기 맞대응

    잠수함이나 무인기 등 북한의 어떠한 도발에도 대응할 수 있도록 군이 한미 연합방어태세 점검에 나섰다. 최근 북한이 열병식에서 공개한 무인기를 무력화하기 위한 ‘헬기드론건’ 도입 움직임도 빨라지고 있다. 30일 군에 따르면 해군은 제주도 남방 해역에서 세종대왕급 이지스구축함 율곡이이함(DDG992)과 장보고급 잠수함 이순신함(SS068)이 미국 해군 소속 LA급 핵추진잠수함 아나폴리스함(SSN760)과 함께 대잠수함전 연합훈련을 실시했다. 이번 훈련은 한미 참가 전력이 가상의 북한 잠수함을 대상으로 탐색·추적·식별하는 등 대응 절차를 숙달하는 데 중점을 뒀다. 지난 24일 제주 해군기지에 입항했던 아나폴리스함은 대함전 및 대잠전을 주 임무로 수행하는 미 해군 주력 잠수함이다. 해군은 “이번 훈련은 북한의 미사일 도발로 위협이 고조되는 상황에서 북한 잠수함 침투에 대비해 한미 해군의 대응능력을 강화하고 상호운용성을 증진하기 위해 마련됐다”고 설명했다.이와 함께 공군은 24~28일 미 공군과 함께 실시한 ‘쌍매훈련’에서 서해 해상사격장 실사격 훈련으로 한미 연합 통합전술 및 상호운용성을 높이는 데 주력했다. 이 훈련에는 우리 공군 F35A와 미 공군 F16 등 항공전력 10여대가 참가했다. 쌍매훈련은 한미 공군이 1997년부터 함께 실시해 온 대대급 연합 공중훈련이다. 한편 방위사업청은 북한의 무인기 위협을 방어하기 위해 헬기에 장착하는 드론건 도입을 추진하기 위해 다음달 2일 정부과천청사에서 국내 업체들을 대상으로 ‘휴대용 드론건 사업’ 예비설명회를 개최할 예정이다. 휴대용 드론건 사업은 무인기를 무력화할 수 있는 ‘안티드론건’을 헬기에 장착하는 사업이다. 이번에 도입을 추진하는 헬기 장착용 드론건은 무인기를 직접 파괴하는 ‘하드킬’ 방식이 아니라 무인기가 수신하는 위성항법시스템(GPS) 신호와 지상에서 드론을 조종하기 위해 발신하는 조종신호를 교란해 무력화하는 ‘소프트킬’ 방식이다. 방사청에 따르면 이번 휴대용 드론건 사업은 국내 업체들의 제품 경쟁력이 상당히 진전된 만큼 국내 제품을 사용할 방침이다. 군은 특히 북한이 지난 26일 무기전시회에 이어 27일 ‘전승절’ 70주년 열병식에서 전략무인정찰기 ‘샛별4형’과 공격형 무인기 ‘샛별9형’을 선보이면서 무인기 도발 위협이 더 높아졌다고 판단하고 있다.
  • “정당 현수막 난립은 기본권 침해”…인천시의회, 위헌심판제청

    “정당 현수막 난립은 기본권 침해”…인천시의회, 위헌심판제청

    인천시의회가 정당 명의 현수막 설치를 합법화한 현행 옥외광고물법에 대한 위헌 여부를 가려 달라고 대법원에 요청했다. 행정안전부가 정당 현수막과 관련해 제동을 걸자 시의회가 맞대응에 나선 것이다. 시의회는 정당 현수막 난립으로 시민들의 피해가 우려돼 지난 26일 대법원에 위헌법률심판제청을 신청했다고 30일 밝혔다. 앞서 인천시는 지난 5월 옥외광고물 조례를 개정해 지정 게시대에 걸 수 있는 정당현수막을 국회의원 선거구별 4개 이하로 제한한 바 있다. 이에 대해 행정안전부는 상위법 위임이 없어 위법하다며 대법원에 제소했다. 상위법인 옥외광고물법은 통상적인 정당 활동 범위의 정당 정책이나 정치적 현안에 대해서는 별도 신고나 허가받지 않고 제한 없이 현수막을 게시할 수 있도록 했기 때문이다. 인천시 조례와는 상충한다. 시의회는 이에 맞서 이번 신청을 했다. 시의회는 신청서를 통해 규제가 없는 현수막 설치가 시민의 기본권과 평등권을 침해하고 과잉금지원칙을 위배한다고 주장했다. 또 정당 현수막이 소상공인이나 자영업자들의 간판이나 가게를 가리는 사례가 빈번해 영업의 자유를 침해한다고도 지적했다. 무소속 정치인과 정당 소속 정치인의 정치적 활동에 대한 차별과 함께 일반 시민이 대가를 지불하고 정해진 장소에 거는 현수막과 비교한 평등권 침해도 언급했다. 시의회는 대법원이 신청을 기각할 경우 30일 안에 ‘위헌심사형 헌법소원’을 제기할 예정이다. 허식 인천시의회 의장은 “국회에 6개의 개정법률안이 계류 중이지만 법률 조항이 개정될 때까지 시민들은 시야 방해와 낙상사고 등 안전과 생명의 위협을 받게 될 것”이라며 “시민의 안전을 위해서 위헌 여부를 제청하기로 결정한 만큼 시민들께서도 관심을 가져주길 바란다”고 말했다.
  • 원희룡 “민주당 사과 안하면 최선 방안 찾겠다”…정상화 추진 모색

    원희룡 “민주당 사과 안하면 최선 방안 찾겠다”…정상화 추진 모색

    원희룡 국토교통부 장관이 27일 “더불어민주당이 스스로 사과하면 가장 좋지만 안 하면 전문가, 양평군 등 국민의 힘으로 최선의 고속도로를 만들 수 있는 안을 만들겠다”고 밝혔다. 민주당 의혹 제기와 별개로 전문가 검증, 주민의견 수렴 등 절차를 밟겠다는 취지로 사업 정상화를 위한 ‘출구전략’ 모색에 나섰다는 해석이 나온다. 원 장관은 이날 경기 양평군 양서면 종점 인근에 있는 예비타당성조사(예타)안 노선과 강상면 종점 인근에 있는 대안 노선을 연이어 찾았다. 서울-양평 고속도로 의혹이 불거지고 원 장관이 양평군 예타안·대안 노선을 찾은 건 이번이 처음이다. 이 자리에서 원 장관은 “양평에 고속도로를 놓는 문제 때문에 정치권이 워낙 시끄럽다 보니 제가 오는 게 조금 늦어졌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앞으로 제가 문제 해결사가 되고 양평 주민의 길잡이가 되어 문제를 해결하는 데 최선을 다하겠다”고 양평군의 숙원 사업인 서울-양평 고속도로 문제 해결사를 자처했다.사업 백지화에 대한 비판은 민주당으로 화살을 돌렸다. 원 장관은 “묻지마 식으로 ‘특정인 게이트’, ‘특정인 로드’로 몰고 가 고속도로가 가야 할 길에 오물이 쌓여 제대로 추진하기 위해 불가피하게 중단됐다”면서 “민주당이 사과하면 지금이라도 정상 추진하지만, 지금 대표가 있는 민주당은 다른 일로 제 코가 석자이기 때문에 사과할 것 같지 않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원 장관은 민주당의 사과를 재차 요구하면서도 이와 별개로 전문가 검증과 주민의견 수렴 절차 등을 통한 사업 정상화 방안 추진의 뜻을 내비쳤다. 특히 전문가 검증 절차엔 민주당의 참여도 촉구했다. 나아가 국회 검증까지도 받을 의사가 있음을 시사했다. 그는 “민주당이 의혹에 계속 매달리면 그 부분은 맞대응하며 최선의 방안을 모색하겠다”면서 “스스로 사과하는 게 가장 좋지만 안 하면 전문가와 양평군 등 국민의 힘으로 당당한 최선의 고속도로를 추진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강조했다. 또 “전문가가 검증하는 틀에 민주당도 들어오면 추천 전문가를 다 받아주겠다. 민주당도 참여해 수용할 수 있는 방안을 논의한다면 정쟁을 멈추고 사업을 재개할 수 있다”면서 “전문가끼리 토론해 결론이 나면 양평군민 의견을 받아 원래 절차부터 할지, 다른 별도 절차로 갈지 결정하게 될 것”이라고 했다. 만약 원 장관의 제안대로 전문가 검증 절차에 들어갈 경우 당정이 추천한 전문가와 민주당이 추천한 전문가들이 모여 예타안과 대안을 놓고 경제성, 기술성, 환경성, 주민 수용성 등을 검증하는 방식이 될 것으로 예상된다.원 장관은 지난 6일 사업 백지화 선언 이후 ‘민주당의 사과 없이는 사업 재개는 없다’며 강경한 입장을 고수했지만, 그 후 ‘사업 정상화’를 언급했고 전날 국회에서 “실질은 중단”이라고 발언한 데 이어 이날은 민주당의 사과와 별개로 최선의 방안을 찾겠다는 취지로 말했다. 정쟁에 꽉 막힌 서울-양평 고속도로 상황을 뚫어낼 새로운 출구전략을 찾는 것으로 풀이된다. 다만 원 장관은 이를 사업 재개라고 해석하는 것엔 선을 그었다. 그는 “재개한다면 주민설명회부터 시작해야 하는데, 지금 그렇게 들어갈 수는 없다”면서 “재개가 아니라 정상 추진을 위한 의혹 해소라는 특별 과정이 필요하다. 현재는 재개라고 붙이지 말아달라”고 말했다. 국토부는 지난 5월 기획재정부에 서울-양평 고속도로 관련 내년 예산으로 123억원을 제출했다. 이는 대부분이 기본 및 실시설계 용역비다. 기재부에선 이를 최종 심사하고 있으며, 오는 9월 2일까지 정부안을 국회에 제출할 예정이다. 이에 대해 원 장관은 “백지화 전에 올라간 것으로 일방적으로 뺄 수는 없다”면서 “12월 예산 통과 전까지 정쟁으로 인한 양평군민들의 심리적 고통을 해소하고 싶다는 게 저의 희망이고 제가 느끼는 책임감이다. 예산이 국회로 넘어가기 전에 (서울-양평 고속도로 의혹이) 해소된다면 원래 일정에 비춰 늦어지는 게 없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날 주민간담회에서 양서면과 강상면을 포함한 대부분의 양평군민들은 사업 재개를 촉구하며 강하면에 나들목(IC)을 설치하고 강상면을 종점으로 하는 대안 노선으로 추진해야 한다고 입을 모았다. 다만 강상면에 종점을 두는 것을 반대하는 목소리도 있었다.
  • “‘내 아이 기분상해죄’로 고소…교사는 파리목숨” 국민청원 등장

    “‘내 아이 기분상해죄’로 고소…교사는 파리목숨” 국민청원 등장

    최근 초등학교 교사가 스스로 목숨을 끊거나 학생에게 폭력을 당한 사건이 잇따라 발생한 가운데 “학부모의 악성 민원 및 학생 폭언, 폭행에 대응할 수 있도록 제도를 마련해달라”는 국민청원이 등장했다. 이 청원은 이틀 만에 5만명을 달성해 국회 소관 상임위원회에 회부될 예정이다. 지난 21일 국회 국민동의청원 홈페이지에는 ‘학부모의 악성 민원 및 학생 폭언, 폭행에 대응할 수 있는 제도 및 법 제정 청원에 관한 청원’이라는 제목의 글이 올라왔다. 청원인은 “한두 명의 불편함에서 촉발된 과도한 민원이 여과 없이 일선 교사에게 바로 꽂히고 그 학부모의 비위를 맞추느라 교사는 정상적인 업무를 못 한다”면서 “진상부모가 난리 치면 교사는 그 문제의 한 학생을 지도하지 못하고 쩔쩔매 (결국) 다수의 학생이 수업권을 박탈당한다”고 주장했다. 이어 “교권 이전에 교사인권이 회복돼야 한다”면서 “교사는 학부모의 비위를 거스르면 교권보호위원회를 열지 못하고 아동학대로 신고당하는 걸 걱정해야 하는 파리목숨”이라고 덧붙였다.청원인은 구체적으로 “학부모들의 학교와 교사에 대한 과도한 요구와 관련 민원을 차단하고, 문제학생과 학부모를 강제분리 또는 격리하는 조치가 마련돼야 한다” 등의 방안을 제시했다. 이어 “‘학부모 기분상해죄’로 불릴 만큼 학부모 또는 학생의 기분이 나쁘다는 이유로 교사가 수없이 고소당하고 있으며, 그런 고소를 당했을 때 어디에서도 도움을 받지 못하고 스스로 헤쳐 나가야 한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학부모가 교사에게 폭언과 갑질을 해도 교사는 맞대응할 방법이 없다”며 “교사는 학부모의 민원을 들어야 할 대상이 아니라 학생들을 교육해야 할 소중한 사람이며 생명”이라고 말했다. 마지막으로 “교사가 정상적인 수업을 할 수 있도록, 정당한 교육활동을 할 수 있도록 해달라”면서 “학부모의 갑질, 학생의 폭력과 폭언 등에서 자유로울 수 있도록 해달라”고 요구했다. 해당 청원은 공개된 지 이틀 만인 23일 오전 5만명의 동의를 달성했다. 국회 국민동의청원은 공개일로부터 30일 안에 5만명 이상의 동의를 얻으면 국회 소관 상임위원회에 회부되고, 심사에서 채택될 경우 국회 본회의에 상정된다. 2년차 교사 학교서 숨진 채 발견…학생에 폭행당해 치료받은 교사도 지난 18일 서울 서초구 서이초등학교에서 2년 차 교사인 1학년 담임교사 A씨가 학교 안에서 숨진 채 발견됐다. 이와 관련해 학폭 처리에 대한 학부모의 과도한 민원이 극단적 선택의 원인이라는 소문이 확산했다. 서울교사노조 등 교원단체들에 따르면 A씨는 담당 학급에서 학생끼리 다툼이 있었던 이후 학부모의 항의 방문을 받았으며, 학교생활을 힘들어했던 것으로 알려졌다. 앞서 지난달 30일 서울 양천구의 한 초등학교에서는 6학년 남학생이 여성 교사 B씨를 무차별 폭행하는 일이 발생했다. 폭행은 해당 남학생이 상담 수업 대신 체육활동에 참여하겠다고 하자 B씨가 정해진 상담을 진행해야 한다고 설득하는 과정에서 일어났다. 이 학생은 정서행동장애 판정으로 6학년에 진급하며 특수교육 대상자로 분류된 상태였다. B씨는 얼굴과 팔 등에 상처를 입어 전치 3주를 진단받았다. 지난 20일 해당 초등학교는 해당 학생에 대해 전학 조치를 결정했다. 지난달 23일 인천의 한 초등학교에서 특수학급을 담당하는 교사 C씨도 학생에게 폭행당했다. D양은 당시 의자에 앉아 있던 C씨의 머리카락을 움켜쥐고 잡아당겨 의자에서 넘어트린 것으로 알려졌다. D양이 다른 학생에게 공격적인 태도를 보여 C씨가 주의를 준 직후 벌어진 상황이었다. C씨는 목 부위에 심한 통증을 느껴 제대로 움직일 수 없었고, 결국 119구급차에 실려 병원으로 옮겨져 치료받았다. 학교 측은 이달 초 교권보호위원회를 열어 D양에게 출석 정지 처분을 내렸다. 한편 교사노조가 지난 5월 조합원 1만 1377명에게 진행한 온라인 설문조사에서 ‘최근 5년간 교권 침해로 정신과 치료나 상담을 받은 적 있다’고 답한 교사는 3025명(26.6%)으로 나타났다.
  • ‘큰일’ 우크라군 집속탄 사용…노려보던 러, 맞불 놓을라

    ‘큰일’ 우크라군 집속탄 사용…노려보던 러, 맞불 놓을라

    우크라이나군이 미국이 지원한 집속탄을 사용하기 시작했다고 미 언론들이 20일(현지 시간) 보도했다. 뉴욕타임스(NYT)는 2명의 미 군사당국자를 인용해 우크라이나군이 남부 여러 지역에서 무차별 살상무기인 집속탄을 발사했다고 보도했다. 또 워싱턴포스트(WP)는 우크라이나 당국자를 인용해 집속탄 사용 사실을 전했다. 이 당국자는 “러시아가 구축한 참호를 파괴하기 위해 집속탄을 사용했다”고 밝혔다. 미국은 유럽 각지에 비축한 집속탄 수십만 발을 우크라이나에 지원하고 있다. 이와 관련 콜린 칼 전 미 국방부 차관은 집속탄 지원으로 우크라이나군이 “당분간 포격전을 이어갈 수 있게 한다”고 밝혔다. 앞서 미국은 지난 7일 우크라이나에 집속탄 지원을 결정했고, 지난 13일 물량을 인도했다고 밝혔다.하나의 폭탄 속에 여러 개의 소형 폭탄이 들어있는 집속탄은 모폭탄이 상공에서 터진 뒤 그 속에 들어있던 새끼 폭탄이 쏟아져 나와 여러 개의 목표물을 동시다발적으로 공격해 ‘강철비’라고도 불린다. 하지만 자폭탄 중 불발탄이 40%나 발생해 민간인에게도 피해를 줄 수 있다는 이유로 전 세계 120개 국가가 금지하고 있으며 미국 내에서도 집속탄 지원을 두고 찬반 논란이 이어지고 있다. 한 발 터뜨리면 축구장 3~4개 면적을 초토화시킬 수 있을 만큼 위력이 강한 무기로 알려졌다. 블라디미르 푸틴 대통령은 “우리는 집속탄을 충분히 비축하고 있으며 그런 탄약이 러시아군에 사용된다면 러시아도 쓸 권리를 갖게 된다”며 맞대응을 예고한 바 있어 걱정을 더한다.
  • 주미 중국대사 “미국이 정의한 경쟁 불공평”… 첨단기술 견제시 보복 시사

    주미 중국대사 “미국이 정의한 경쟁 불공평”… 첨단기술 견제시 보복 시사

    미국이 중국에 대한 추가 기술 제재를 추진하는 것과 관련해 주미 중국대사가 “좌시하지 않을 것”이라고 맞대응을 시사했다. 셰펑 주미 중국대사는 19일(현지시각) 미국 콜로라도 애스펀에서 열린 애스펀 안보포럼 대담에서 미국의 대중국 투자 규제와 인공지능(AI)용 반도체 수출에 대한 추가 규제를 언급하며 “중국 정부가 그냥 아무것도 하지 않고 앉아있을 수는 없다”고 강조했다. 미 행정부가 반도체·양자컴퓨팅·인공지능(AI) 등 첨단기술 분야의 미국 기업 투자를 제한하는 새 규제 발표를 앞두고 있어 중국의 맞대응 조처 역시 강화될 전망이다. 그는 “‘팃 포 탯’(눈에는 눈, 이에는 이 식의 맞대응)은 중국의 바람이 아니다. 중국은 경쟁이라는 이름 아래 벌어지는 무역전쟁, 기술전쟁을 원하지 않는다”면서도 미국의 대중 반도체 장비·기술 수출통제를 거론하며 “마치 수영 경기에서 자신은 스피도(최신 수영복)를 착용하고 상대편은 구식 수영복을 입도록 제한하는 것과 같다”고 비판했다. 특히 “중국 정부는 그저 수수방관할 수만은 없다”며 “우리는 도발하지는 않을 것이지만 도발에 움츠러들지도 않을 것이다. 중국은 반드시 대응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중국은 경쟁을 피하지 않지만 미국이 정의하는 경쟁은 불공평하다”고 주장했다. 다만 셰펑 대사는 “중국은 분명히 패권을 추구하지 않고, 미국과 충돌을 원하지 않는다”며 “우리는 미국을 대체하고 싶지 않으며 미국과 함께 성장하기를 원한다”고 여지를 남겼다. 그는 “투키디데스의 함정(신흥 강대국이 급부상하면서 기존의 패권국과 반드시 충돌하게 된다는 뜻)이 불가피하다고 생각하지 않는다”며 “우리는 철의 장막은 물론이며 ‘실리콘 장막(기술 분쟁)’과도 작별하고 싶다”고 덧붙였다.
  • 중러, 동해서 합동 군사훈련… 한미일 공조에 대응

    중국과 러시아가 동해에서 합동 군사훈련을 개시했다. 한반도 문제를 두고 공조 수위를 높여 가는 한미일 3국에 맞대응하려는 포석이다. 18일 중국시보 등에 따르면 전날 중국 인민해방군 북부전구는 러시아군과 동해 중부 해역에서 ‘북부·연합 2023’ 훈련을 시작했다. 중국군은 군함 5척과 초계(해상감시)헬기 4대, 윈8 수송기, 젠16 전투기, 쿵징500 공중경보기, 즈20 공격헬기 등을 대거 파견했다. 훈련은 오는 29일까지 이어진다. 러시아 국방부도 “태평양함대 소속 함정들이 중국 해군과의 합동 훈련에 참가하고자 연해주 블라디보스토크 기지를 떠났다”며 합동 훈련을 확인했다. 이날 일본 방위성은 “중국 해군 함정 5척이 대한해협을 통과해 북동쪽으로 이동했다”며 해상자위대 함정과 초계기가 경계에 나섰다고 밝혔다. 앞서 중국 국방부는 지난 15일 “(한반도에 대응하는) 북부전구와 러시아군이 동해 중부에서 연례 전략훈련을 실시한다”고 발표했다. 국방부는 “전략적 해상 통로의 안전을 유지하는 데 훈련의 초점을 맞추고 있다”고 설명했다. 중국에서는 이번 훈련이 중국과 러시아 모두에 잠재적 위협이 되는 대만해협 주변의 충돌 가능성에 대비하기 위한 의도라는 분석이 나온다. 한반도와 대만 문제를 두고 한미일 3국이 긴밀히 협력하자 공동 대응에 나섰다는 것이다. 중국 군사 전문가 쑹중핑은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 인터뷰에서 “중국 국방부가 언급한 ‘전략적 해상 통로’에는 대한해협과 소야해협(홋카이도~사할린), 쓰가루해협(쓰가루~홋카이도)이 포함된다. 이는 유사시 중국·러시아가 서태평양으로 나가기 위한 핵심 거점”이라며 “미국과 동맹국이 길목을 막고 지키는 잠재적 위협을 돌파하려면 중국과 러시아가 정기적인 훈련을 실시하는 것이 매우 중요하다”고 주장했다. 중국과 러시아는 2002년부터 합동 군사훈련을 실시해 왔지만 최근 미국이 양국을 동시에 압박하면서 훈련의 횟수와 강도를 빠르게 높이고 있다. 실제로 두 나라는 지난달에도 동중국해와 동해 상공에서 합동 공중 전략 순찰을 실시해 우의를 과시했다.
  • 중·러, 합동 군사훈련 개시…한반도·대만해협서 한미일 동시견제

    중·러, 합동 군사훈련 개시…한반도·대만해협서 한미일 동시견제

    중국과 러시아가 동해에서 합동 군사훈련을 개시했다. 한반도 문제를 두고 공조 수위를 높여 가는 한미일 3국에 맞대응하려는 포석이다. 18일 중국시보 등에 따르면 전날 중국 인민해방군 북부전구는 러시아군과 동해 중부 해역에서 ‘북부·연합 2023’ 훈련을 시작했다. 중국군은 군함 5척과 초계(해상감시)헬기 4대, 윈8 수송기, 젠16 전투기, 쿵징500 공중경보기, 즈20 공격헬기 등을 대거 파견했다. 훈련은 오는 29일까지 이어진다. 러시아 국방부도 “태평양함대 소속 함정들이 중국 해군과의 합동 훈련에 참가하고자 연해주 블라디보스토크 기지를 떠났다”며 합동 훈련을 확인했다. 이날 일본 방위성은 “중국 해군 함정 5척이 대한해협을 통과해 북동쪽으로 이동했다”며 해상자위대 함정과 초계기가 경계에 나섰다고 밝혔다. 앞서 중국 국방부는 지난 15일 “(한반도에 대응하는) 북부전구와 러시아군이 동해 중부에서 연례 전략훈련을 실시한다”고 발표했다. 국방부는 “전략적 해상 통로의 안전을 유지하는 데 훈련의 초점을 맞추고 있다”고 설명했다. 중국에서는 이번 훈련이 중국과 러시아 모두에 잠재적 위협이 되는 대만해협 주변의 충돌 가능성에 대비하기 위한 의도라는 분석이 나온다. 한반도와 대만 문제를 두고 한미일 3국이 긴밀히 협력하자 공동 대응에 나섰다는 것이다. 중국 군사 전문가 쑹중핑은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 인터뷰에서 “중국 국방부가 언급한 ‘전략적 해상 통로’에는 대한해협과 소야해협(홋카이도~사할린), 쓰가루해협(쓰가루~홋카이도)이 포함된다. 이는 유사시 중국·러시아가 서태평양으로 나가기 위한 핵심 거점”이라며 “미국과 동맹국이 길목을 막고 지키는 잠재적 위협을 돌파하려면 중국과 러시아가 정기적인 훈련을 실시하는 것이 매우 중요하다”고 주장했다. 중국과 러시아는 2002년부터 합동 군사훈련을 실시해 왔지만 최근 미국이 양국을 동시에 압박하면서 훈련의 횟수와 강도를 빠르게 높이고 있다. 실제로 두 나라는 지난달에도 동중국해와 동해 상공에서 합동 공중 전략 순찰을 실시해 우의를 과시했다.
  • 재산세 수입 급감… 허리띠 졸라매는 지자체

    재산세 수입 급감… 허리띠 졸라매는 지자체

    부동산 공시가격 하락으로 전국 17개 광역자치단체 중 16곳의 재산세 수입이 전년 대비 크게 하락한 것으로 나타났다. 세수 감소가 현실화하자 지자체들이 저마다 허리띠를 졸라매고 있다. 16일 서울신문 취재 결과 전국 17개 시도 중 강원도를 제외한 16곳의 올해 7월분 재산세가 지난해 7월분과 비교했을 때 감소했다. 공동 및 개별주택 공시가격 하락에 따라 세액이 크게 하락했기 때문이다. 광역자치단체별 감소율을 보면 서울시가 13.9%로 가장 컸다. 서울시는 지난해 재산세 2조 4374억원에서 올해 2조 995억원으로 3370억원 급락했다. 세수가 감소하자 서울시는 지난 12일 25개 자치구와 함께 ‘건전재정 공동선언’까지 발표하면서 자구책 마련에 나섰다. 이어 세종시 11.8%(-78억원), 대구시 9.4%(-248억원), 대전시 7.1%(-116억원) 등 순으로 감소율이 큰 것으로 파악됐다. 감소액으로 볼 때는 서울시에 이어 경기도가 834억원(2조 120억원→1조 9286억원)으로 크게 감소했다. 특히 경기도내 기초단체 중에서도 주택이 많은 의왕, 광명, 과천시 등의 재산세가 14% 내외 수준으로 급락했다. 경기도 관계자는 “현 정부가 공시지가 현실화 정책을 수정한 영향”이라면 “근래에 경기도의 재산세 감소는 보기 드문 일”이라고 말했다. 각 자치단체는 세수가 대폭 줄어들자, 곳간을 걸어 잠그는 등의 대책 마련에 골몰하고 있다. 재정건전성이 악화할 수 있다는 우려감 때문이다. 수도권이나 대도시에 비해 주택 수가 적어 재산세가 유일하게 근소하게 오른 강원도 조차도 부서별로 대행사와 기획사 등에 맡기는 행사, 연구, 조사 용역을 감축하는 계획을 수립 중이다. 무분별하게 이뤄진 용역 발주를 최소화해 낭비성 예산을 절감한다는 취지에서다. 용역 감축은 김진태 강원지사가 직접 주문한 것으로 알려졌다. 기초단체도 세수 급감에 맞대응하고 있다. 경기 의정부시는 부서별로 사무관리비 등의 경비를 50~60% 줄인 실행예산 운용계획을 수립했다. 불용이 예상되거나 시급성이 떨어지는 사업비와 경비를 대폭 삭감한 제2회 추가경정예산안도 편성한다. 의정부시 관계자는 “맞춤형 대책을 수립하는 등 선제적으로 긴축재정에 돌입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 [사설] 中 광물 통제, 맞대응 역량 보여 줄 때다

    [사설] 中 광물 통제, 맞대응 역량 보여 줄 때다

    중국이 반도체 핵심 광물인 갈륨과 게르마늄 수출 통제를 위한 준비 작업에 착수했다.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지난 3일 광물 수출 통제를 발표한 중국 상무부가 이번 주 내 갈륨과 게르마늄 공급 업체들을 불러 후속 조치를 논의할 것이라고 한다. 갈륨과 게르마늄은 반도체, 자동차, 통신장비 등 첨단기술과 방위산업에 쓰이는 핵심 소재다. 중국이 생산과 공급을 사실상 독점하고 있어 수출 통제가 본격화되면 관련 산업에 차질이 빚어질 우려가 있다. 6일 시작되는 재닛 옐런 미국 재무부 장관의 방중 일정을 앞두고 나온 이런 조치가 미국의 대중 반도체 압박에 대한 반격이자 대미 협상의 지렛대로 삼기 위한 계산적인 행보라는 점은 분명하다. 조 바이든 행정부는 지난해 10월부터 첨단 반도체나 관련 제조 장비를 중국에 수출하는 기업들에 라이선스 취득을 요구하는 등 고삐를 조여 왔다. 일본과 네덜란드도 미국의 요구에 따라 대중 반도체 수출 통제에 보조를 맞춰 조만간 구체적인 방안을 내놓기로 한 상황이다. 이에 맞서 중국이 반도체 소재 공급망을 무기로 삼겠다고 위협한 셈이다. 우리 정부는 당장 국내에 미칠 영향은 제한적일 것으로 보고 있다. 그러나 미중 갈등이 격화돼 중국이 광물 수출 통제 범위를 넓힌다면 타격이 불가피하다. ‘요소수 사태’를 겪으며 공급망 안정의 중요성을 뼈저리게 절감한 우리로선 최악의 상황을 가정한 면밀한 대응이 필요하다. 정부는 지난 5월 미국이 주도하는 다자 경제협력기구인 인도태평양경제프레임워크(IPEF)에서 공급망 협정을 맺었다. 리튬, 코발트 등 광물 33종에 대한 중국 의존도를 낮추는 내용의 ‘핵심 광물 확보전략’도 세웠다. 중국의 자원 무기화 시도를 무력화할 액션플랜을 본격 가동할 때다.
  • 막말이 쏘아올린 무더기 제소전… 윤리위 문턱 닳도록 찾은 여야

    막말이 쏘아올린 무더기 제소전… 윤리위 문턱 닳도록 찾은 여야

    국민의힘이 5일 일본 후쿠시마 원전 오염수 방류와 관련해 외국 전문가를 ‘돌팔이’라고 한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를 국회 윤리특별위원회에 제소했다. 민주당이 전날 김기현 국민의힘 대표를 ‘마약 도취’ 발언으로 제소하자 맞대응한 것으로, 국회 휴식 기간에도 여야 간 ‘막말’ 제소전과 비방전이 가열되는 모양새다. 전주혜 국민의힘 원내대변인과 서정숙 의원은 이날 국회 의안과에 민주당 이 대표와 김영주 국회부의장, 임종성 의원에 대한 징계안을 제출했다. 징계 사유는 ‘국회의원 품위유지 의무 위반’이다. 전 원내대변인은 “민주당의 괴담 선동으로 선량한 수산업자와 상인들이 큰 피해를 당하고 있다는 점에서 매우 부적절하다”고 지적했다. 서 의원은 “2008년 광우병 괴담, 2010년 천안함 괴담, 2016년 사드 괴담에 이어 2023년 후쿠시마 괴담을 겪고 있다”며 “국민을 불안하게 하고 상인의 생계를 위협하는 아주 무책임한 선동정치이자 괴담정치”라고 비판했다. 이 대표는 지난달 17일 ‘후쿠시마 오염수 방류 규탄대회’에서 웨이드 앨리슨 영국 옥스퍼드대 명예교수에 대해 “집권 여당이 ‘(오염수를) 매일 1리터, 10리터씩 마셔도 아무 상관 없다’고 하는 돌팔이 과학자를 불러다 발표하는 게 바로 국민을 우롱하고 괴담을 퍼트리는 것”이라고 말했다. 임 의원은 지난 1일 규탄대회에서 “똥을 먹을지언정 후쿠시마 오염수를 먹을 순 없다”고 말했다. 또 김 부의장은 지난달 30일 국회 본회의장에서 일본 여행 관련 문자를 주고받아 논란이 됐다. 김 부의장은 이후 “본회의 중 사적인 문자를 주고받은 것은 명백한 잘못”이라고 사과했다. 여야는 전날에도 제소와 맞제소를 이어 갔다. 민주당은 이태원 참사 진상규명 특별법을 야당 단독으로 처리한 것을 두고 “민주당은 마약에 도취한 것 같다”고 한 국민의힘 김 대표를 국회 윤리특위에 제소했다. 그러자 국민의힘은 “윤석열 대통령은 사실상 쿠데타로 대통령이 됐다”고 발언한 윤영찬 민주당 의원을 제소했다. 장외 공방도 이어졌다. 김 대표는 이날도 마약 도취 발언에 대해 “사람을 파괴하는 여러 가지에 도박, 마약도 있는데 거기에 중독되면 본인이 중독된 걸 모른다”며 “주변에서 알려 줘 끊어 내는 게 가장 빠른 문제 해결책이라는 말씀을 드린다”고 응수했다. 반면 한민수 민주당 대변인은 여당이 이 대표를 제소한 것에 대해 “김 대표가 제소되자 야당 대표를 억지 제소하며 맞불을 놓겠다니 정말 교활한 발상”이라면서 “할 줄 아는 것이 야당 때리기 말고는 없는 무능하고 무책임한 여당의 뻔뻔한 모습에 개탄을 금할 수 없다”고 비판했다.
  • 무더기 제소전 어디까지...與, 이재명·임종성·김영주 징계안 제출

    무더기 제소전 어디까지...與, 이재명·임종성·김영주 징계안 제출

    이재명 ‘돌팔이’ 임종성 ‘똥’ 발언김영주 ‘일본 여행 문자’ 후 사과“무책임한 선동정치·괴담정치” 국민의힘이 5일 일본 후쿠시마 원전 오염수 방류 관련 ‘돌팔이’라고 한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에 대해 국회 윤리특별위원회에 제소했다. 전날 민주당이 김기현 국민의힘 대표에 대해 징계를 요청하자 맞대응한 것으로, 임시국회 휴식 기간에도 여야의 강대강 대치가 이어지고 있다. 전주혜 원내대변인과 서정숙 의원은 이날 국회 의안과에 이 대표, 김영주 부의장, 임종성 의원에 대한 징계안을 제출했다. 전 원내대변인은 “민주당의 괴담 선동으로 선량한 수산업자와 상인들이 큰 피해를 당하고 있다는 점에서 매우 부적절하다”며 “국회의원의 품위유지를 손상했다고 판단했다”고 설명했다. 서 의원은 “2008년 광우병 괴담, 2010년 천안함 괴담, 2016년 사드 괴담에 이어 2023년 후쿠시마 괴담을 겪고 있다”며 “국민을 불안하게 하고 상인의 생계를 위협하는 아주 무책임한 선동정치이자 괴담정치”라고 비판했다.이 대표는 지난달 17일 ‘후쿠시마 오염수 방류 규탄대회’에서 웨이드 앨리슨 영국 옥스퍼드대 명예교수에 대해 “집권 여당이 ‘(오염수를) 매일 1리터, 10리터씩 마셔도 아무 상관 없다’고 하는 돌팔이 과학자를 불러다 발표하는 게 바로 국민을 우롱하고 괴담을 퍼트리는 것”이라고 말했다. 임 의원은 지난 1일 규탄대회에서 “똥을 먹을지언정 후쿠시마 오염수를 먹을 수 없다”고 말했다. 김 의장은 지난달 30일 국회 본회의장에서 일본 여행 관련 문자를 주고 받았다. 김 의장은 이후 “본회의 중 사적인 문자를 주고받은 것은 명백한 잘못이다”며 사과했다. 민주당은 전날 ‘민주당은 마약에 도취한 것 같다’고 한 김 대표를 국회 윤리특위에 제소했다. 이에 국민의힘은 ‘윤석열 대통령은 사실상 쿠데타로 대통령이 됐다’고 윤영찬 민주당 의원을 제소했다. 김 대표는 이 대표를 향해 “대통령 후보까지 하셨다는 분의 행동치고는 정말 민망하고 좀스럽기 그지없다”고 비판했다.
  • [단독] 끊임없이 반복된 ‘사드 3불1한’ 논란… 한중 더 큰 뇌관으로 부상

    [단독] 끊임없이 반복된 ‘사드 3불1한’ 논란… 한중 더 큰 뇌관으로 부상

    사드(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의 한반도 배치와 운용을 둘러싼 갈등은 박근혜 정부 당시인 2016년 7월 배치 결정 이후 지금까지 한중관계 정상화의 최대 걸림돌이었다. 사드가 북핵 위협에 대한 방어 수단이라는 우리 측과 사실상 미국의 대중 견제용이라는 중국 측 입장이 평행선을 달렸다. 환경부가 지난달 21일 경북 성주의 주한미군 사드 기지에 대한 환경영향평가를 승인한 후 사드 운용 정상화에 속도가 붙으면서 논란이 재점화될 수 있다는 우려가 제기된다. 2016년 박근혜 대통령 당시 한미 양국이 주한미군의 사드 배치를 공식 발표하자 중국은 ‘한한령’(한류 금지령)으로 대표되는 경제보복으로 맞대응했다. 왕이 중국 외교부장은 당시 한중 외교장관회담에서 “최근 한국 측의 행위는 상호 신뢰에 해를 끼쳤다”며 불쾌감을 드러냈다. 여파는 문재인 정부에도 이어졌다. 한중 양국은 사드 갈등을 봉인하기 위해 2017년 10월 31일 남관표 청와대 국가안보실 2차장과 쿵쉬안유 중국 외교부 부장조리 간 ‘한중관계 개선 관련 협의 결과’를 발표했지만, 도리어 ‘사드 3불 1한’ 논란을 불러일으켰다. 외교부는 협의 결과 “중국 측은 미사일방어(MD) 구축, 사드 추가 배치, 한미일 군사협력 등과 관련해 중국 정부의 입장과 우려를 천명했다. 한국 측은 그간 한국 정부가 공개적으로 밝혀 온 관련 입장을 다시 설명했다”고 발표했는데, 중국은 한국이 사드 3불을 ‘약속’했다고 주장했다. 또 중국 공산당 관영매체 환구시보 등은 한국 측이 3불과 함께 이미 설치된 사드 운용에 제한을 두겠다는 ‘1한’까지 약속했다고 덧붙였다. 강경화 외교부 장관이 협의 결과 발표 하루 전날 국회에서 “사드 추가 배치는 검토하지 않고, 미국 MD 체계에 참여하지 않으며, 한미일 안보협력이 군사 동맹으로 발전하지 않을 것”이라고 언급한 터였다. 강 장관은 한 달 뒤 국회에서 “(소위 3불은) 약속해 준 사항이 아니고 기존 입장을 반복 확인해 준 것”이라며 중국 측 주장을 부인했다. 이와 관련, 중국 측이 ‘약속 파기’로 받아들이고 연말 문재인 당시 대통령의 국빈 방문에서 의전 홀대로 일관했다는 시각도 있다. 한국 정부는 사드 3불에 대해 ‘약속이 아닌 입장’이라는 주장을 유지했지만 중국의 반발은 지속됐다. 윤석열 정부에서 처음으로 열린 지난해 8월 한중 외교장관회담 직후 왕원빈 외교부 대변인이 “한국 정부는 대외적으로 3불 1한의 정치적 선시(宣示)를 했다”고 밝혔다. 중국 정부가 공식적으로 1한까지 ‘한국의 약속’으로 표현한 것은 처음이었다. 박진 외교부 장관과 왕이 중국 외교담당 국무위원 겸 외교부장은 회담에서 “사드 문제가 상호 협력의 걸림돌이 되지 않도록 하자”는 데 공감대를 형성했지만 곧장 서로 다른 입장이 드러난 것이다. 중국 측은 한국의 최근 사드 부지 환경영향평가 완료 등에 별다른 입장을 보이지 않고 있다. 그러나 사드 3불 1한은 북핵 대응에서 한미일 공조 수위가 높아질수록 한중 관계의 뇌관으로 꼽힌다. 싱하이밍 주한 중국대사의 지난달 ‘베팅’ 발언 논란도 한미 정상회담 결과물인 ‘워싱턴 선언’에서 한미 공조가 공고화되며 핵심 이익인 대만 문제 등을 위협받고 있다는 위기감이 배경이 됐다는 분석도 나온다. 강준영 한국외대 국제지역대학원 교수는 “중국이 사드 추가 배치에 대해 우려하거나 최근 한미일 3각 공조 강화를 사드 3불의 하나인 한미일 군사동맹화로 보고 논쟁에 나설 여지가 있다”며 “특히 중국이 자국의 안보와 이익이 침해됐을 때 반격할 수 있는 권리에 대한 근거 법률인 대외관계법을 최근 제정한 상황에서 신경을 써야 하는 국면이 됐다”고 말했다.
  • 野 ‘마약 도취’ 김기현 윤리위 제소 與 ‘쿠데타’ 윤영찬 맞제소

    野 ‘마약 도취’ 김기현 윤리위 제소 與 ‘쿠데타’ 윤영찬 맞제소

    金 “이재명과 민주당 다급한가 보다. 가지가지”민주당이 먼저 징계 요청하자 국민의힘 맞대응 더불어민주당과 국민의힘이 4일 ‘민주당은 마약에 도취한 것 같다’고 한 김기현 국민의힘 대표와 ‘윤석열 대통령은 사실상 쿠데타로 대통령이 됐다’고 한 윤영찬 민주당 의원을 각각 국회 윤리특별위원회에 제소했다. 민주당이 먼저 김 대표 징계를 요청하자 국민의힘이 이에 맞대응한 것으로, 임시국회 휴회 중에도 여야의 강대강 대치가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 정춘숙 민주당 원내수석부대표는 이날 국회 본관 의원과에 김 대표에 대한 징계안을 제출했다. 김 대표의 ‘마약 도취’ 발언과 김 대표 아들의 가상자산 의혹 해명 건이다. 김 대표는 지난 1일 울산시당 워크숍 뒤 기자들과 만나 민주당이 이태원 참사 진상 규명 특별법을 단독으로 처리한 것을 두고 “마약에 도취해 오로지 눈앞의 이익에만 급급하면서 국민의 참사마저도 정쟁의 도구로 악용하는 아주 나쁜 짓을 하고 있다”고 말했다. 김 대표는 아들에 대한 가상자산 의혹이 불거지자 “회사 주식을 1주도 보유하지 않은 채 봉급 받는 회사원일 뿐”이라고 해명했다. 민주당은 김 대표의 아들이 ‘언오픈드’의 최고운영자(COO)인만큼 국민을 우롱한 발언이라고 보고 있다. 정 원내수석부대표는 “김 대표가 국회의원으로서의 품위를 잃었다”며 “국정의 한 축인 야당에 대해 폭언과 막말, 자녀 관련 거짓말이 국민께서 보기 어떨까 의문이 든다”고 말했다.이에 김 대표는 “이재명 대표와 민주당이 다급하기는 정말 다급한가 봅니다”라며 “참 가지가지한다”고 응수했다. 김 대표는 페이스북에 “역시 괴담 마약의 중독성이 독하긴 독한 모양”이라며 “대통령 후보까지 하셨다는 분의 행동치고는 정말 민망하고 좀스럽기 그지없다”고 비판했다. 국민의힘도 이날 윤 의원을 윤리특위에 제소했다. 전주혜 원내대변인은 국회 의안과에 징계안을 제출한 뒤 “국민의 소중한 표로 당선된 윤 대통령에 대해 ‘검찰 쿠데타’를 운운하며 국민 주권을 짓밟는 발언을 했기 때문”이라고 밝혔다. 문재인 정부 청와대 국민소통수석을 지낸 윤 의원은 지난달 30일 SBS라디오에서 윤 대통령에 대해 “문재인 정부에서 사실상 쿠데타를 통해 대통령이 됐다”고 말했다. 윤 의원은 이후 “군사적 쿠데타를 이야기한 것이 아니라 비유적인 표현을 쓴 것”이라며 “(윤 대통령이 문재인 정부에서 검찰총장으로) 임명받고 누릴 것 다 누리고 검찰 개혁을 한다니까 그것을 때려잡는다고 수사하고 국민적 영웅으로 부상한 것”이라고 말했다.
  • 中 찾는 옐런… 美항모전단은 남중국해 진입

    中 찾는 옐런… 美항모전단은 남중국해 진입

    재닛 옐런 미국 재무장관이 오는 6~9일 중국을 방문해 굵직한 연쇄 면담에 나선다. 지난달 토니 블링컨 국무장관이 방중해 양국 관계를 안정화하고 고위급 소통을 계속하기로 합의한 후 3주 만이다. 갈등 속에서도 직접 충돌은 피하려는 조 바이든 행정부의 ‘디리스킹’(위험 제거) 전략으로 풀이된다. 미 재무부는 2일(현지시간) 성명을 통해 “이번 방중은 지난해 11월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과 회담 후 글로벌 거시경제, 금융 등에서 소통을 강화하라는 바이든 대통령 지시에 따른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옐런 장관은 세계 양대 경제국으로서 글로벌 도전에 대처하기 위한 협력을 논의할 예정”이라고 했다. 중국 재정부도 3일 그의 방중 일정을 확인했다. 월스트리트저널(WSJ)은 “미 정부는 긴장 악화의 경우 중국이 전기차 배터리 부품 등 핵심 상품에 대한 접근 차단과 같은 조치를 할 수 있다고 우려한다”고 관측했다. 옐런 장관은 디리스킹 전략에 따른 첨단 반도체 장비의 대중 수출 통제 등을 설명하고, 중국이 맞대응으로 내놓은 미 반도체 기업 마이크론 제재에도 이의를 제기할 것으로 보인다. 반면 중국 측은 디리스킹에 항의하며 미국의 대중 고율 관세 역시 폐지를 촉구할 것으로 예상된다. 베이징 소식통은 3일 미중 금리 역전 현상과 이에 따른 위안화 가치 급락이 핵심 이슈라고 내다봤다. 현재 미 연방준비제도이사회(연준) 기준 금리는 연 5~5.25%이나, 중국의 사실상 기준금리인 1년 만기 대출우대금리(LPR)는 3.55%에 불과하다. 중국은 경기 침체와 부동산 거품 붕괴에 대응하고자 추가 금리 인하 움직임까지 보이고 있어 본토에 투자된 달러 자금이 해외로 빠져나가고 있다. 이에 옐런 장관은 중국의 인위적 환율 조작 가능성 등을 지적하며 우려를 표시할 가능성이 높다. 이 소식통은 또 세계 경제의 ‘차르’로 불리는 옐런 장관이 카운터파트이자 중국의 새 경제 사령탑인 허리펑 부총리와 글로벌 경제 상황을 공유할 것으로 예상했다. 아울러 “세계 경제 안정을 위해 양대 강국(G2)의 경제 수장이 머리를 맞대는 것 자체로도 긍정적 효과가 클 것”이라고 덧붙였다. 미 재무부 고위 관계자는 옐런 장관이 강화된 중국의 반간첩법에 대한 우려도 전달한다고 전했다. 한편 3일 신화망에 따르면 대화 상황에서도 니미츠급 항공모함인 로널드 레이건 항모전단이 엿새간의 베트남 다낭 기항을 마치고 지난 1일 남중국해 작전활동에 들어갔다. 최근 중국의 해양조사선 등이 베트남 배타적경제수역(EEZ)에서 장기간 활동해 양국 간 긴장이 고조된 가운데 ‘우리는 베트남 편에 서 있다’는 신호를 보낸 것으로 읽힌다. 레이건함은 길이 332.8m, 최대 배수량 10만 1400t으로 원자로 2기를 탑재했으며, 핵잠수함도 동행했을 것으로 추정된다.
  • “청소년 행사가 우선순위”…‘퀴어퍼레이드’ 서울광장 사용 못한다

    “청소년 행사가 우선순위”…‘퀴어퍼레이드’ 서울광장 사용 못한다

    서울시가 서울퀴어퍼레이드를 위한 서울광장 사용을 불허한 가운데, 장소를 옮긴 ‘2023 제24회 서울퀴어퍼레이드’가 1일 을지로 일대에서 개최된다. 서울퀴어문화축제조직위원회(조직위)는 이날 오전 11시 을지로2가 일대에서 부스행사를 시작하고 오후 2시 환영 무대를 연다. 조직위는 퍼레이드에 5만명 이상이 참여할 것으로 예상했다. 오후 4시30분부터는 을지로에서 삼일대로∼퇴계로∼명동역∼종로∼종각역 등을 지나는 도심 행진이 예정돼 있다. 퀴어문화축제는 온라인 행사를 한 코로나19 시기를 제외하고 2015년부터 매년 서울광장에서 열렸다. 그러나 올해는 서울시의 불허 결정으로 다른 장소에서 개최하게 됐다. 퀴어퍼레이드 서울광장 사용 불허…“청소년 행사가 우선순위” 이날 서울광장에서는 기독교단체인 CTS문화재단이 ‘청소년·청년 회복 콘서트’를 한다. 앞서 조직위는 6월 22일부터 7월 9일까지 열리는 ‘제24회 서울퀴어문화축제’의 핵심 행사인 퀴어퍼레이드를 7월 1일 진행하기 위해 지난 4월 서울시에 서울광장 사용 신고를 한 바 있다. 하지만 서울시 열린광장운영시민위원회(이하 광장운영위)에서 서울퀴어퍼레이드의 서울광장 사용을 불허했다. 시 관계자는 “7월 1일 퀴어퍼레이드 외에도 기독교 단체가 ‘청소년·청년 회복 콘서트’를 열겠다고 중복 신고해 광장운영위를 열고 이에 대해 심의했다”면서 “‘서울시 서울광장의 사용 및 관리에 관한 조례’에 따르면 사용일이 중복된 경우 공익 목적 행사나 어린이·청소년 관련 행사 등을 우선 개최하게 돼 있어 청소년·청년 회복 콘서트를 서울광장에서 열도록 결정했다”고 말했다.‘퀴어축제 반대’ 종교·보수 단체들, 세종대로에서 ‘맞불 집회’ 퀴어축제에 반대하는 종교·보수 단체들은 이날 서울광장 인근 세종대로에 대규모로 모인다. 동성애퀴어축제반대국민대회는 서울시의회 앞에서 ‘2023 통합국민대회 거룩한방파제’를 연다. 주최 측은 특별기도회와 국민대회, 퍼레이드 등을 계획하고 있다. 이밖에 보신각·종각역·을지로입구역 등지에서도 기독교계 행사 또는 ‘맞불 집회’가 열린다. 경찰은 도심 집회와 행진이 안전하게 치러지도록 50개 넘는 부대를 투입하기로 했다. 동선을 분리해 퀴어퍼레이드와 반대 집회 참가자 간 충돌에 대비할 방침이다.지난달 대구시·경찰, 퀴어축제 충돌 ‘아수라장’ 지난달 대구퀴어문화축제에서는 주최 측의 도로점용 문제를 놓고 대구시와 경찰이 충돌하기도 했다. 행사 자체는 별다른 사고 없이 치러졌지만 홍준표 대구시장이 김수영 대구경찰청장의 책임을 묻겠다고 공언하면서 파장이 커졌다. 주최 측의 도로 사용을 ‘불법 점용’으로 본 홍 시장은 페이스북에 “도로점용 허가나 버스노선 우회를 할 만큼 공공성 있는 집회로 보기 어렵다”고 밝혔다. 이후 대구시가 행정대집행에 나서겠다는 강경 방침을 고수하자 경찰은 맞대응 차원에서 법률 검토에 돌입했다. 그 결과 대구퀴어축제는 ‘집회의 자유’ 범주에 있는 집회로, 도로점용 허가를 받지 않더라도 형사법과 행정법 영역에서 정당한 사유로 인정될 수 있다고 판단했다.행사 당일, 대구시와 중구청 공무원 500명은 주최 측의 무대 설치를 막기 위해 행사장 도로 양옆에 1m 간격으로 늘어섰다. 경찰은 적법하게 신고된 합법 집회라며 20개 중대 1500명을 동원해 주최 측 차량이 진입할 수 있도록 도로를 통제했다. 이후 경찰과 시 행정당국의 대치가 계속 이어지면서 현장은 아수라장이 됐다. 경찰은 방패를 이용해 대구시와 중구청 공무원들을 도로 밖으로 밀어냈고, 공무원들은 “불법 집회를 방조하는 대구경찰은 각성하라”고 외치며 저항했다. 경찰은 “우리는 이 집회와 여기 계신 모든 분의 안전을 지킬 의무가 있다”고 맞섰다. 한편 이날 서울 도심 을지로 일대에서 예정된 퀴어퍼레이드에서는 도로 사용이 무난할 것으로 보인다. 서울 중구 등은 신고된 집회의 무대·부스 설치를 도로점용으로 판단하지 않는다는 입장을 밝힌 바 있다. 시는 퀴어퍼레이드를 막지는 않고 행사 당일 경찰이나 주최 측에서 교통 대책 등을 요청할 경우 등에만 적절히 대응할 계획이다.
  • 日, 화이트리스트에 韓복원… 한일 수출 4년 만에 정상화

    日, 화이트리스트에 韓복원… 한일 수출 4년 만에 정상화

    일본이 27일 한국을 ‘화이트리스트’(수출심사 우대국)에 추가했다. 앞서 우리나라도 지난 4월 일본을 화이트리스트에 올렸다. 이로써 일본 정부가 한국 대법원의 강제징용 배상 판결에 반발하면서 촉발된 한일 수출 규제 갈등이 4년 만에 모두 풀렸다. 일본 정부는 이날 각의(국무회의)를 열고 한국을 수출무역관리령 별표 제3의 국가(화이트리스트)에 추가하는 ‘수출무역관리령 개정안’을 의결했다. 개정령은 오는 30일 공포되고 다음달 21일부터 시행된다. 우리나라가 일본의 화이트리스트에 재지정되면 일본이 우리나라로 전략물자를 수출하거나 기술을 제공할 때 ‘일반포괄허가’가 가능해져 기업의 신청 자격과 요건이 완화된다. 대량살상무기 개발에 이용될 가능성이 있는 물자의 수출을 제한하는 ‘캐치올 규제’ 대상에서도 제외된다. 한국은 지난 4월 24일 일본보다 먼저 일본을 화이트리스트에 다시 포함하는 내용의 ‘전략물자 수출입 고시’를 관보에 게재했다. 이에 따라 한국 기업이 일본에 전략물자 수출을 신청할 때 심사 기간이 기존 15일에서 5일로 단축되고 개별 수출 허가의 경우 신청 서류가 5종류에서 3종류로 줄어들게 됐다. 앞서 일본은 지난 3월 한일 정상회담에 맞춰 한국으로 가는 일본산 반도체 핵심 소재 3개 품목의 수출 규제를 철회했다. 한국 정부도 일본 측의 3개 품목 규제 조치에 대한 세계무역기구(WTO) 제소를 취하했다. 한일 수출규제 갈등은 우리나라 대법원이 2018년 강제징용 배상 소송 일본 피고 기업에 ‘강제징용 피해자에게 배상하라’고 확정판결한 것에 일본이 반발하면서 시작됐다. 일본은 판결에 대한 보복 조치로 2019년 7월 반도체 소재 3개 품목에 대한 수출 규제에 나섰고, 8월에 한국을 화이트리스트에서 제외했다. 우리나라도 일본을 WTO에 제소하고 화이트리스트에서 제외하며 맞대응에 나서면서 양국 관계는 꽁꽁 얼어붙었다. 이후 윤석열 대통령이 지난 3월 일본을 방문하고 기시다 후미오 일본 총리가 지난달 방한해 양국 정상회담이 이뤄지면서 양국 수출 규제 갈등이 모두 해소됐다. 한일 관계가 해빙무드에 접어들면서 양국 경제 협력도 복원된다. 추경호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은 29일 일본 도쿄에서 스즈키 이치 일본 재무상과 제8차 한일 재무장관 회의를 개최한다. 2016년 8월 유일호 당시 부총리 겸 기재부 장관과 아소 다로 일본 부총리 겸 재무상이 만난 이후 7년 만이다. 기재부는 “이번 한일 재무장관회의에서는 주요 20개국(G20), 주요 7개국(G7)의 국제금융 의제와 협력, 제3국 인프라 공동 진출 협력, 치앙마이이니셔티브 다자화(CMIM) 등 역내 금융 안전망 관련 협력, 양국 금융·조세 협력 방안이 논의될 예정”이라고 밝혔다. 이와 함께 양국은 2015년 2월 이후 8년간 중단된 한일 통화스와프도 재개하는 방향으로 최종 안건 조율에 돌입한 것으로 알려졌다.
  • 한일 모두 화이트리스트 복원… 수출 규제 갈등 4년 만에 종지부

    한일 모두 화이트리스트 복원… 수출 규제 갈등 4년 만에 종지부

    일본이 27일 한국을 ‘화이트리스트’(수출심사 우대국)에 추가했다. 앞서 우리나라도 지난 4월 일본을 화이트리스트에 올렸다. 이로써 일본 정부가 한국 대법원의 강제징용 배상 판결에 반발하면서 촉발된 한일 수출 규제 갈등이 4년 만에 모두 풀렸다. 일본 정부는 이날 각의(국무회의)를 열고 한국을 수출무역관리령 별표 제3의 국가(화이트리스트)에 추가하는 ‘수출무역관리령 개정안’을 의결했다. 개정령은 30일 공포되고 다음달 21일부터 시행된다. 우리나라가 일본의 화이트리스트에 재지정되면 일본이 우리나라로 전략물자를 수출하거나 기술을 제공할 때 ‘일반포괄허가’가 가능해져 기업의 신청 자격과 요건이 완화된다. 대량살상무기 개발에 이용될 가능성이 있는 물자의 수출을 제한하는 ‘캐치올 규제’ 대상에서도 제외된다. 한국은 지난 4월 24일 일본보다 먼저 일본을 화이트리스트에 다시 포함하는 내용의 ‘전략물자 수출입 고시’를 관보에 게재했다. 이에 따라 한국 기업이 일본에 전략물자 수출을 신청할 때 심사 시간이 기존 15일에서 5일로 단축되고 개별 수출 허가의 경우 신청 서류가 5종류에서 3종류로 줄어들게 됐다. 앞서 일본은 지난 3월 한일 정상회담에 맞춰 한국으로 가는 일본산 반도체 핵심 소재 3개 품목의 수출 규제를 철회했다. 한국 정부도 일본 측의 3개 품목 규제 조치에 대한 세계무역기구(WTO) 제소를 취하했다. 한일 수출규제 갈등은 우리나라 대법원이 2018년 강제징용 배상 소송 일본 피고 기업에 ‘강제징용 피해자에게 배상하라’고 확정판결한 것에 일본이 반발하면서 시작됐다. 일본은 판결에 대한 보복 조치로 2019년 7월 반도체 소재 3개 품목에 대한 수출 규제에 나섰고, 8월에 한국을 화이트리스트에서 제외했다. 우리나라도 일본을 WTO에 제소하고 화이트리스트에서 제외하며 맞대응에 나서면서 양국 관계는 꽁꽁 얼어붙었다. 이후 윤석열 대통령이 지난 3월 일본을 방문하고 기시다 후미오 일본 총리가 지난달 방한해 양국 정상회담이 이뤄지면서 양국 수출 규제 갈등이 모두 해소됐다. 한일 관계가 해빙무드에 접어들면서 양국 경제 협력도 복원된다. 추경호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은 29일 일본 도쿄에서 스즈키 슌이치 일본 재무상과 제8차 한일 재무장관 회의를 개최한다. 2016년 8월 유일호 당시 부총리 겸 기재부 장관과 아소 다로 일본 부총리 겸 재무상이 만난 이후 7년 만이다. 기재부는 “이번 한일 재무장관회의에서는 주요 20개국(G20), 주요 7개국(G7)의 국제금융 의제와 협력, 제3국 인프라 공동 진출 협력, 치앙마이이니셔티브 다자화(CMIM) 등 역내 금융 안전망 관련 협력, 양국 금융·조세 협력 방안이 논의될 예정”이라고 밝혔다. 이와 함께 양국은 2015년 2월 이후 8년간 중단된 한일 통화스와프도 재개하는 방향으로 최종 안건 조율에 돌입한 것으로 알려졌다.
  • 美 한복판서 ‘배신자 암살’ 시도한 러시아…“낚시 허가증 받다 신분 노출”

    美 한복판서 ‘배신자 암살’ 시도한 러시아…“낚시 허가증 받다 신분 노출”

    러시아가 미국으로 망명한 전직 고위 정보요원을 암살하려다 미국 당국에 적발된 사실이 뒤늦게 알려졌다. 이 사건은  당시 러시아와 미국 간의 긴장을 한층 높이는 계기가 됐다.  미국 뉴욕타임스의 19일(이하 현지시간) 보도에 따르면, 러시아 전직 고위 정보요원이었던 알렉산드르 포테예프는 2020년 당시 미국 중앙정보국(CIA)에 핵심 정보를 넘긴 뒤 미국으로 망명했다.  포테예프는 2010년 당시 미국 내에 비밀 스파이망을 구축하려 했던 러시아 대외정보국(WVR)의 계획을 CIA에 알린 인물이다. CIA에 고급 정보를 넘긴 뒤 신분을 숨긴 채 미국 휴양도시 마이애미에 거주하고 있었다.  포테예프의 신분이 러시아 정보망에 노출된 시기는 2018년이다. 당시 포테예프는 CIA의 보호를 받고 있었으나, 마이애미 지역 당국에 낚시 허가증을 신철하면서 본명을 사용한 것이 화근이었다. 또 투표자 등록을 할 때에도 실명을 이용한 것으로 알려졌다.  포테예프의 정보를 입수한 러시아는 먼저 러시아 유학생 출신의 멕시코 과학자를 포섭해 마이애미로 보내 그의 일거수일투족을 조사하게 했다.  NYT는 “멕시코 과학자는 러시아 당국이 러시아 국적의 아내와 자녀를 인질로 삼은 탓에 포테예프 암살 작전에 투입했다”고 설명했다. 해당 멕시코 과학자는 포테예프가 거주하는 아파트 단지에 타인 명의로 주택을 임대했다. 포테예프의 자동차 번호판의 사진을 찍으라는 러시아 정보당국의 지시를 수행하던 멕시코 과학자는 그의 행동을 수상하게 여긴 아파트 안전 요원에게 제지당했다. 그는 이틀 뒤 공항 출국 심사장에서 체포됐다.  미 당국은 멕시코 과학자로부터 러시아가 포테예프의 암살을 시도하고 있다는 정보를 입수했고, 2020년 러시아 요원 11명이 평범한 이민자로 위장한 채 미국 동부 연안 도시들로 들어왔으나, 포테예프 암살을 위해 접근하다 적발돼 미 연방수사국(FBI)에 체포됐다.  미국 정부는 즉각 보복에 나섰다. 2021년 4월, 미국은 워싱턴DC 주재 러시아 대외정보국 책임자 등 10명의 러시아 외교관을 추방했다.  이에 러시아도 맞대응 차원에서 모스크바 주재 CIA 책임자를 포함해 외교관 10명을 추방했다.  “배신자를 죽여라” 암살 노리는 푸틴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과 정보당국이 미국 내에서 활동하는 ‘배신자’들에 대한 암살을 시도한 것은 당시가 처음은 아니다.  앞서 2010년 미국에서 체포된 러시아 스파이 중 한 명은 온라인 부동산회사 최고경영자(CEO)로 신분을 위장한 안나 채프먼이었다.  2006년 미국으로 건너간 채프먼은 밤마다 각종 파티에 참석했고, 레스토랑과 고급 클럽을 드나들며 뉴욕 사교계의 거물로 활동하면서 각종 정보를 수집했다.  그러나 결국 꼬리가 잡히면서 2010년 러시아 스파이 9명과 함께 체포됐다. 당시 안나 채프먼 등 10명의 스파이가 미국의 손에 넘어간 배경에는 고급 정보를 미국에 전한 ‘러시아 배신자’가 있었기 때문이었다. 그 중 한 명이 당시 암살될 뻔한 포테예프다.  2010년 11월, 러시아 크렘린궁(대통령실)의 한 고위 소식통은 러시아 유력 일간지 코메르산트에 “배신자가 누구인지, 어디에 있는지 안다. 이미 청부 킬러를 보냈다”고 밝힌 바 있다.  러시아는 불가리아의 반체제 인사 게오르기 마르코프가 1978년 영국 런던에서 독이 든 탄환을 맞고 숨진 사건, 2006년 망명한 전 KGB 요원 알렉산데르 리트비넨코가 방사능 물질 폴로늄으로 독살된 사건 등으로 인해 해외 암살작전을 계속하고 있다는 의혹을 받아 왔다. 
  • 대구시·경찰, 퀴어축제 충돌 ‘아수라장’

    대구시·경찰, 퀴어축제 충돌 ‘아수라장’

    주말인 지난 17일 대구 중구 대중교통전용지구에서 열린 ‘제15회 대구퀴어문화축제’가 경찰과 대구시가 이례적으로 정면충돌하는 아수라장 속에 열렸다. 행사 자체는 별다른 사고 없이 치러졌지만 홍준표 대구시장이 김수영 대구경찰청장의 책임을 묻겠다고 공언하면서 파장이 커졌다. 양쪽의 신경전은 지난 12일부터 시작됐다. 주최 측의 도로 사용을 ‘불법 점용’으로 본 홍 시장은 이날 페이스북에 “도로점용 허가나 버스노선 우회를 할 만큼 공공성 있는 집회로 보기 어렵다”고 밝혔다. 홍 시장은 지난 15일에는 서구 중리동 공장 화재 현장에서 김 경찰청장과 만나 이 문제를 놓고 20여분간 언쟁을 벌였다. 대구시가 행정대집행에 나서겠다는 강경 방침을 고수하자 경찰은 맞대응 차원에서 법률 검토에 돌입했다. 그 결과 대구퀴어축제는 ‘집회의 자유’ 범주에 있는 집회로, 도로점용 허가를 받지 않더라도 형사법과 행정법 영역에서 정당한 사유로 인정될 수 있다고 판단했다. 행사 당일인 17일 오전 7시쯤 대구시와 중구청 공무원 500명은 주최 측의 무대 설치를 막기 위해 행사장 도로 양옆에 1m 간격으로 늘어섰다. 이에 경찰은 적법하게 신고된 합법 집회라며 20개 중대 1500명을 동원해 주최 측 차량이 진입할 수 있도록 도로를 통제했다. 경찰과 시 행정당국의 대치가 계속 이어지면서 현장은 아수라장이 됐다. 경찰은 방패를 이용해 대구시와 중구청 공무원들을 도로 밖으로 밀어냈고, 공무원들은 “불법 집회를 방조하는 대구경찰은 각성하라”고 외치며 저항했다. 경찰은 “우리는 이 집회와 여기 계신 모든 분의 안전을 지킬 의무가 있다”고 맞섰다. 홍 시장은 현장 기자회견을 열고 “경찰과 대구시 공무원 간 충돌을 일으킨 대구경찰청장에게 책임을 묻겠다”고 밝혔다. 그는 “법원은 (해당 집회금지 가처분 신청에서) 집회를 제한하지 않는다고만 판결했지 공공도로를 점거하라고 하지는 않았다”고 강조했다. 경찰은 ‘대구경찰청 공무원직장협의회연합’ 명의로 성명을 내 “검찰 출신으로 누구보다 법을 잘 아시는 분이 왜 이러시는지 의문”이라고 비판했다. 대구시와 경찰의 충돌로 애꿎은 시민만 피해를 봤다. 도로가 장시간 통제되면서 현장 주변은 물론 중앙로역과 반월당역 일대에서도 극심한 교통체증이 이어졌다. 반면 다음달 1일 서울 도심 을지로 일대에서 예정된 퀴어퍼레이드에서는 도로 사용이 무난할 것으로 보인다. 서울 중구 등 관계기관은 퀴어퍼레이드가 불특정 다수가 참여하는 행사이기 때문에 공간을 독점하는 것이 아니라고 보고 있기 때문이다. 이에 따라 행사 주체인 서울퀴어문화축제조직위원회가 관계기관에 도로점용 허가를 따로 신청하지 않았지만 충돌은 없을 것으로 전망된다. 시는 퀴어퍼레이드를 막지는 않고 행사 당일 경찰이나 주최 측에서 교통 대책 등을 요청할 경우 등에만 적절히 대응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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