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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나 어떻해”“잘 풀리네”/DJ 비자금 수사 유보­정·재계 반응

    검찰이 21일 국민회의 김대중 총재의 비자금조성 의혹 수사를 연말 대선이후로 유보하겠다고 밝히자 청와대와 정치권은 물론 재계도 즉각적인 반응을 보였다.청와대는 “검찰의 독자적인 판단”이라며 정치적 해석을 배제했으나 여야 정치권은 이해득실에따라 찬성과 반대의 민감한 입장을 표명했다.특히 이번 사건의 당사자인 신한국당과 국민회의는 각각 “검찰의 직무포기”,“당연한 결정”이라며 상반된 해석을 보여 정치공방은 계속될 전망이다.이번사건에 대한 본격수사가 계속되면 가뜩이나 어려운 경제가 더욱 위축될 것으로 우려하던 재계는 환영하는 분위기였다. ◎신한국/심야 연쇄회의… “갈데까지 가자” 결연 검찰의 ‘DJ 비자금’수사 유보결정에 대해 신한국당 이회창 총재측은 격앙된 분위기속에 연쇄 심야회의를 갖고 강경대응 방침을 분명히 했다.이총재는 이날 상오 당3역과 김정수 정치특보 신경식 비서실장 서상목 기획본부장 변정일 국회 법사위원장 이사철 대변인 등과 함께 대책을 논의했다.이대변인은 회의가 끝난 후 “이번 고발사건은김대중 총재의 부정축재 의혹을 조사해달라는 것임에도 불구,검찰은 수사에 착수해보기도 전에 정치자금수사로 단정했다”고 맹공을 퍼부었다.이대변인은 별도의 성명을 통해서도 정치적 고려만을 앞세운 검찰의 행태를 비판하고 “김총재가 대통령에 당선되면 수사가 불가능하고 낙선한 후에 수사를 한다면 보복조치라는 오해를 초래하므로 검찰은 이번 결정을 재고해야 한다”고 수사를 거듭 촉구했다. 이총재는 이어 하오 5시 여의도 부국증권빌딩 후원회 사무실에서 신경식비 서실장과 윤원중 부실장,하순봉 강재섭 김영일 박성범 백남치 황우여 변정일 김용갑 맹형규 의원과 이흥주 전 비서실장,이총재의 동생인 이회성 에너지경제연구원 고문 등이 참석한 가운데 측근회의를 주재했다.회의에서는 “이제 국민을 상대로 할 수 밖에 없다”“갈 때까지 가야 한다”라는 등 결의에 찬 표현들도 오갔다는게 참석자들의 전언이다. 참석자들은 난상토론 과정에서 여권내 대음모설에서 부터 김심의 개입 가능성 등이 강하게 제기했다고 한다.일부 참석자들은 김대통령에 대해 노골적으로 섭섭한 감정을 표출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어 김정수 하순봉 손학규 김무성 김철의원 등 총재특보단은 하오 9시 여의도 중앙당사에서 긴급 회의를 갖고 검찰의 수사 유보 방침에 대한 정면 돌파 방침을 재확인했다. ◎국민회의/검찰중립 환영속 대선구도 깨질라 우려 국민회의는 21일 김대중총재 비자금 파문과 관련한 검찰의 수사유보 방침에 크게 안도하는 기류였다. 김총재는 “검찰사상 획기적 조치”라고 환영했다.나아가 “검찰이 중립을 향해 착실히 가는 계기가 됐다“고 높이 평가하기도 했다. 국민회의측은 이날 검찰발표 이전에 이미 감을 잡고 있었다는 후문이다.당내 검찰인맥을 총동원한 정보망을 통해서다.때문에 발표 직후 주요 당직자들이 나서 검찰측을 적극 엄호했다. 박상천 총무는 “고발내용이 계좌번호만 있어 김총재 돈이라는 증거도 없고 2중,3중으로 과대계상해 처벌이 불가능한 사안이므로 검찰의 발표는 당연하다”는 반응이었다.정동영 대변인도 “검찰이 여당의 정치공작에 말려들어가는 것을 거부한 것”이라며 환영논평을 발표했다. 그러나 향후 사태 전개방향에 대해선 일말의 경계심도 늦추지 않았다.여권 후보교체론이 세를 얻어 유리한 현대선구도가 깨지는 상황을 은근히 ‘걱정’하는 눈치였다.“검찰의 힘을 빌리겠다는 이회창총재의 기도가 공개 거부당한 것은 ‘이회창 버리기’의 시작을 의미한다’(박선숙 부대변인)는 논평에서 그러한 기류가 엿보였다. 따라서 국민회의로선 유연한 저강도의 대응으로 비자금정국의 여진을 피해 나갈 심산이다.즉 일단 김영삼 대통령의 대선자금이나 이총재의 이른바 경선자금 등에 대한 맞폭로전이나 강삼재 총장 등 폭로주역들에 대한 법적 대응 등을 삼간다는 것이다.대신 국회 대정부 질문이나 상임위를 통해 비자금 자체를 둘러싼 공방전보다는 금융실명제법 위반 등 절차상의 문제로 여권의 추가공세에 맞대응해 나가는 전술이다. ◎자민련·민주·국민신당/“검찰고뇌 이해”·“불행한 사태” 엇갈려 DJ비자금에 대한 검찰의 수사유보 결정에 대해 자민련과 민주당,가칭 국민신당은 대선정국에 미칠 파장을 계산하며 각기 다른 목소리를 냈다. DJP 단일화 협상에 나서고 있는 자민련은 “검찰의 고뇌를 읽을수 있는 결정”이라며 다소 우호적인 분위기였다. 안택수 대변인은 “김영삼 대통령의 대선자금과 신한국당 이회창 총재의 경선자금 등을 동시에 수사할 수 없다는 검찰의 고뇌를 읽을수 있다”며 신중한 자세를 견지했다. 이동복 총재비서실장은 “이번 결정은 김대통령이 지시에 의한 것”이라고 단정한 뒤 “앞으로 신한국당 후보교체 논의가 공식화될 것으로 예상된다”고 밝혔다. 반면 민주당 이규정 사무총장은 “대선에 영향을 우려해 수사를 유보하겠다는 것은 엄정한 법 집행을 해야할 검찰이 보일수 없는 한심한 자세”라고 비난한 뒤,“만일 비자금 사건 진상이 밝혀지지 않은채 김대중 총재가 당선될 경우 다른 후보들이 승복하지 않는 불행한 사태가 일어날 수도 있다”고 경고했다. 이인제 전 경기지사는 이날 저녁 SBS TV토론회에서 “검찰은 책임있는 결정을 했다”고 검찰의 결정을 두둔하면서 “정치 비자금은 정치문화의 문제이기 때문에 구체적인 것은 당사자(국민회의 김대중 총재)가 밝히는 것이 올바르다”고 김총재의 진상규명을 촉구했다. ◎재계/“불안감 해소·경영전념” 일제히 반겨 재계는 21일 검찰이 국민회의 김대중 총재의 비자금사건 수사를 유보키로 한데 대해 공식 반응을 자제하면서도 기업인들의 불안감을 덜 수 있다는 점에서 매우 긍정적인 조치라는 반응을 보였다. 김경신 대유증권 이사는 “비자금 수사 연기는 현 증시상황에서 환영할 만한 일”이라고 말했다.그는 “주가 폭락의 요인중 하나가 경제 전반에 대한 불신인데 비자금 수사설로 증폭됐던 투자자들의 불안심리가 다소 안정을 찾을수 있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전국경제인연합회 관계자는 “워낙 정치적으로 민감한 사안이라 전경련이 공식 논평을 할 수 없다”면서 “그러나 비자금 수사가 유보됨으로써 기업인들이 안심하고 기업경영에 전념할 수 있지 않겠느냐”고 말했다.그는 사견임을 전제로 “많은 경제인들이 정당간의 폭로전과 정쟁에 지쳐 있는게 사실”이라며 “검찰의 용단으로 기업인들의 불안이 많이 해소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대기업 관계자는 “외국인 투자자들이 한국 증시를 떠나는 등 불안한 경제를 회복시키는데 정책의 우선을 두겠다는 의지로 환영한다”면서 “정치권이 대선 전에 항상 정치논리로 경제를 희생시켜왔으나 이번에는 그렇지 않다는 것을 보여주기 위한 정책적인 배려로 여겨진다”고 평가했다. 비자금 사건에 연루된 것으로 알려진 한 그룹의 관계자는 “정치권이 정략적인 목적에서 거론한 비자금사건에 대한 수사가 진행될 경우 그룹의 이미지가 나빠질 것으로 우려해왔으나 검찰의 발표로 경영외적인 부담이 많이 해소되게 됐다”고 환영했다.
  • 심상치않은 정국 어떻게 읽을까/황성돈 외국어대 교수(서울광장)

    정국의 움직임이 심상치 않다.무언가 정치권에 엄청난 핵폭발이 일어날 것만 같은 예감이 든다.여당이 야당의 대통령 후보를 검찰에 고발하기에까지 이른 극히 이례적인 현재의 정국을 단순히 ‘경쟁자 흔들기’와 이에 대한 ‘야당의 역작용’으로 이해하기에는 여러가지 석연치 않은 구석이 보인다.왜냐하면 이로 인해 여당이 안아야 할 부담이 너무나 커 보이기 때문이다.‘몰리더니 결국은 무는구나’는 식의 신한국당 왜소화 여론이 고착화될 가능성이 커진다는 것이 그렇고,수십년간 왜곡되어온 우리의 정치구조를 감안할 때,정치비자금에 관한 한 신한국당도 결코 자유로울수 없다는 것이 그렇다.이 문제로 상대 당 후보를 곤혹스럽게 하는 만큼의,아니 그 이상의 부담을 신한국당내 현직 의원들은 물론이고 퇴임후 거취문제와 관련해서 현대통령까지도 져야 할지도 모른다.만일 이런 것을 모르고 그랬다면 신한국당은 옳은 것이라면 물불을 가리지 않는 ‘낭만적 정치계몽주의자’들의 모임인 셈이고,알고 그랬다면 이런 큰 위험을 감수하고서라도 이루고자 하는 ‘그 어떤 무엇’인가가 있기 때문일 것이다. ○‘어물쩍 처방’으론 한계 검찰에 고발장을 접수시킨 이상,이제 신한국당은 돌아올 수 없는 강을 건넌 셈이다.나중에 상황이 호전된다고 해서 그때 가서 슬그머니 꼬리를 내릴수 없게 된 상황이다.그러기에는 대통령선거일이 얼마 남지 않았고,그렇게 되면 유권자들의 현재 정서상 신한국당 후보는 타격을 입을수 밖에 없게 될 것이다.따라서 조만간 이 ‘어떤 무엇’은 어차피 그 모습을 드러낼 수밖에 없게 될 것이다.이제 문제는 이 ‘어떤 무엇’이 무엇인가인데,만일 이것이 나중에 보니 다분히 정치술수적인 것이라면 우리의 정치판은 문자 그대로 파국에 이르고 말 것이다. ○정치 무관심·불신만 확산 요즘 정국이 심상치 않음은 유권자들 사이에서도 발견된다.너도 나도 대통령되겠다고 나서고,이전투구의 장으로 곤두박질치고 있는 현 정치판을 보면서 요즘 유권자들은 그 어느 시절에도 경험하지 못한 고민에 시달리고 있다.바로 ‘누구’하나 꼭 집어서 바로 이사람이다’하고 확신할 만한 후보자가 없음으로 인해,정치에 대한 무관심 내지는 불신이 확산되어 가고 있다.과거에는 비록 결과는 달리 나타났다 하더라도 적어도 선량한 국민들은 지지해야할 후보가 누구인지 자체를 놓고 고민한 적은 없었다.‘일제’와 ‘독립’,‘민주’와 ‘독재’,‘군사’와 ‘문민’이라는 선악가치의 분명한 구획이 후보자들의 특성속에 반영되어 있었기 때문이다.이로 인해 ‘민주주의의 연료’라고 불리는 시민의 정치의식이 생동할 수 있었고,그래서 우리의 정치판은 그래도 기본만은 유지할 수 있었다. ○정당하게 진실을 밝혀야 그러나 이번 대선에는 상황이 달라졌다.이런 선악의 구분이 명백치 않다.대통령이 되려는 사람들이라면 당연히 갖춰야 할 가장 기본적인 자질중 ‘악’한 가치로 판단되는 것들이 여당후보든 야당후보든 가리지 않고 보이기 때문이다.이런 상황이 지속된다면 이번 대통령선거는 가장 참여율이 저조한 선거로 기록될 것이다.그리고 이런 선거로 당선된 대통령은 집권기간 내내 국민적 정통성 함량 미달 시비에 시달리게 될 것이다.그만큼 국정은 혼미하게 될 것이고 국가의 장래를 생각할 때 시급한 국정현안들이 엉키게 될 것이다. ○정치판 거듭나는 계기로 요즘 정치판의 이런 심상치 않은 조짐들은 이래서 하루빨리 해소되어야만 한다.국민을 고민에 빠뜨리는 정치,국민을 헷갈리게 하는 정치,이것은 공해에 다름 아니다.부정한 돈을 받고 부정하게 돈을 썼다는 고발이 정식으로 검찰에 접수되었다면 당사자는 정국의 안정을 위해 ‘정책대결’이니 ‘맞대응은 자제하느니’하고 어쭙잖게 피해가서는 안된다.적어도 한 국가의 장래를 책임질 대통령 지망자라면 정정당당하게 진실을 밝혀야 할 책임이 있는 것이다.그만큼 이번 사안은 중차대한 것이기 때문이다.국민들로부터의 의혹이 많은 정치인은 대통령에 당선될 수도 없고 되어서도 안된다.정치권이 공멸할 수 있기 때문에 여당의 이번 고발조치 자제를 호소하는 주장도 더이상 나와서는 안된다.부정한 정치자금 문제로 공멸해야 하는 정치판이라면 차라리 공멸해 주길 국민들은 바라기 때문이다. 이런 점에서 이번 사태는 단순한 정치술수로는 거역할 수없는 사회구조의 합리화과정의 한 해프닝으로 이해되는 것이다.이번 사태를 통해 정치판 전체가 새롭게 태어나는 계기가 되길 바라는 마음 간절하다.
  • “충돌땐 말려든다” 김빼기 작전/국민회의 맞대응 자제

    ◎검찰 주시… 대선·경선자금 맞폭로 검토 국민회의측이 비자금 의혹과 관련한 신한국당측의 김대중 총재 검찰고발 강행에도 불구하고 맞대응을 유보키로 했다.신한국당측 폭로전 당사자인 강삼재 총장이나 이를 ‘지휘’한 이회창 총재에 대한 맞고발을 자제한 것이다. 여당의 강공에 안으로 임전태세를 다지면서 밖으로는 김빼기로 맞서고 있는 느낌이다.김총재는 이날 김수로왕릉의 김해김씨 추향대제에 자민련 김종필 총재와 나란히 참석했다.비자금정국에서 한발 비켜선 것이다. 국민회의측은 “맞고발로 빚어질 충돌정국이야말로 신한국당이 바라는 바이므로 유인술에 말려들지 않을 것”(정동영 대변인)이라고 그 배경을 설명했다.“당장 맞고발하면 마치 여야일치로 검찰수사를 요구하는 것으로 비칠수 있다”(박상천 총무)는 얘기도 같은 맥락이다. 국민회의측은 검찰수사가 착수되더라도 어차피 공식 선거전 돌입전까지 결론이 나지 않을 것으로 보고 있다.기업인들을 포함해 수백명에 달하는 참고인조사와 경리장부 등을 확인하는 과정이 간단치 않기때문이다. 다만 그 과정에서 김총재 이미지에 금이갈 것을 우려하고 있다.때문에 맞고발 자제는 검찰수사 돌입 저지를 목표로 한 전술상 후퇴일 뿐이다. 국민회의측은 일단 진위규명 자체를 둘러싼 공방전보다는 절차나 과정상의 문제를 따져 들어가는게 여론업기 경쟁에서 유리하다고 본다.신한국당측의 폭로자료 입수경위나 그 과정에서의 금융실명제 위반 등을 걸고 넘어지는 전술이다. 그러나 국민회의의 국지전 방침은 어디까지나 조건부일 뿐이다.고발정국이 현재의 유리한 선거판도가 깨는 방향으로 비화한다면 확전이 불가피하다고 보고 있다. 검찰의 후속 대응을 예의주시하면서 내부적으로 맞불작전 카드를 점검하고 있다.김영삼 대통령의 92년 대선자금과 이회창 대표의 경선자금에 대한 맞폭로와 검찰고발을 검토하고 있는 것도 그 일환이다.
  • “검찰 불개입” 자신 국민회의

    ◎검찰총장 “신중”발언 고무 공세 전환/여 폭로전 ‘이회창 게이트’ 규정 비난 15일 국민회의에는 ‘이제 비자금정국의 질곡에서 벗어났다’는 안도감이 감돌았다.김대중 총재에 대한 수사여부와 관련,전날 김태정 검찰총장의 ‘신중에 신중을 다해 검토하겠다’는 답변이 바탕이 됐음은 물론이다.김총재의 지지율이 38.1%를 기록했다는 지난 12일 당내여론조사 결과도 한몫을 했다. 김총재는 법사위에 긴급수혈되어 ‘공격’과 ‘훼방’으로 각각 큰 몫을 한 박상천 원내총무와 조홍규 의원에게 치하를 아끼지 않았다는 후문이다.이같은 자신감은 즉각 대변인단을 총동원한 대신한국당 전방위 파상공세로 이어졌다. 김민석 부대변인은 김총재 고발방침을 밝힌 신한국당에 대해 이날 아침 ‘검찰로 부터 외면받은 가련한 적반하장’이라고 약을 올렸다.‘고발해서 될 일이면 벌써 검찰이 수사에 착수했을 것’이라는 비아냥도 뒤따랐다. 정동영 대변인은 ‘신한국당의 폭로전은 이회창 게이트’라면서 “닉슨을 파멸시킨 워터게이트와는 ▲정권욕 ▲증거조작 ▲불법수단 동원 ▲개인사찰 ▲정보기관 동원이라는 점에서 공통점을 가진다”고 이회창 총재에 비난의 촛점을 맞추었다.윤호중 부대변인은 친인척의 예금계좌를 제시한데 대해 “3족을 멸하던 조선시대에도 덕이 있는 임금은 연좌제를 적용하지 않았다”고 이총재의 박덕을 강조했고,박선숙 부대변인은 ‘신한국당의 경제인 달래기는 악어의 눈물’이라고 혹평했다. 장성민 부대변인은 한걸음 더 나아가 ‘이회창의 친위대 5인방’이라며 강삼재 총장과 정형근 김영일 이사철 송훈석 의원을 지목했다.정의원은 안기부 출신의 공작정치전문가,김의원은 노태우 전 대통령의 비밀정보를 빼돌린 사람,이의원은 공안검사를 하며 어떻게 30억원의 재산을 모았는지 모를 사람,송의원은 정재철 전 의원의 비자금을 관리해 온 당사자라는 의구심이 드는 사람,강총장은 사생활이 문란한 사람이라고 각각 인신공격성 직격탄을 날렸다. 국민회의는 16일에도 공세의 끈을 늦추지 않을 방침이다.검찰의 김총재의 근심을 덜어줌으로써 그동안 맞대응 자제를 외치던 국민회의를 한순간에 강력대응으로 선회시킨 셈이다.
  • DJ,폭로공세에 정책 반격/지지율 불변에 자신감…농어촌공약 발표

    ◎폭로맞대응 자제… 대선판도 흔들기 차단 국민회의 김대중 총재가 소용돌이치고 있는 비자금정국의 한가운데서 정책경쟁을 주창하고 나섰다. 15일 농어촌공약발표회를 가진 사실이 이를 말해준다.비자금정국에서 발을 빼 대선후보로서의 갈길을 가겠다는 분명한 제스처다. 이는 비자금정국의 흐름에 나름대로 자신감을 갖게 됐음을 반영한다.여당측이 제기한 자신과 친·인척의 ‘비자금 의혹 시리즈’에도 불구하고 지지도가 별반 달라지지 않았다는 점에서다. 나아가 정책경쟁 구도유지는 당위론적 명분만으로도 여당측이 주도하는 폭로전의 효과를 반감시키는 카드로 보고 있다.경제난 해결을 바라는 여론을 방패삼아 폭로전을 여야간 정쟁수준으로 몰아가겠다는 것이다. 이와 함께 전술적 고려도 개재돼 있다.신한국당의 공세가 여론조사상 불리한 현재의 선거판도를 흔들려는데 있다고 보고 김총재의 직접 맞대응은 바람직하지 않다는 판단인 것이다. 김총재측은 당분간 이같은 기조를 유지하겠다는 뜻을 분명히 하고 있다.“신한국당의 신무기가 폭로탄인데 반해 국민회의의 신무기는 정책탄이다“(유종필 부대변인)는등 당직자들의 언급에서도 이같은 기류가 읽혀진다.실제로 김총재의 향후 일정도 비자금정국에 한발 비켜난 행사로 채워져 있다.16일 ‘가락 김씨 추향대제’ 등이 그것이다. 대신 폭로전의 전면에는 주요 당직자들이 나설 방침이다.일종의 역할분담체제다.국민회의측은 이날 “신한국당의 저질폭로극시리즈를 ‘이회창게이트’로 명명한다”(정동영 대변인)는 등 대변인단과 당무위원들의 입을 통해 이회창 총재와 강삼재 총장,이사철 대변인,정형근 의원등 비자금정국 주도인사들에게 집중 비난공세를 폈다. 물론 당직자들이 주전선에,김총재가 후방에 서는 역할분담 기조는 신한국당측의 후속 폭로카드의 강도에 따라 달라질 것이라는게 일반적 관측이다.비자금 공세가 ‘판흔들기’가 아닌 ‘판깨기’수준으로 비화된다면 김총재가 전면에 나설 것이라는 얘기다.김총재가 이날 회견에서 김대통령과의 회동의사를 다시 밝힌 것도 그같은 원치않는 전면전을 막기 위한 메시지가 담겨 있다는 지적이다.
  • 김 총재 해명의 허와 실(사설)

    국민회의 김대중 총재의 비자금 정국 회견은 폭로전에 맞대응않고 정책대결 경쟁을 벌여나가겠다고 밝히고 경제살리기와 정국의 안정을 강조하는 등 긍정적 내용들을 담고있다.그러나 비자금 사태에 접근하는 김총재의 기본 자세나 제시된 해법을 볼때 이미 불거진 사태나 정국의 난맥상을 풀 열쇠가 될 수 있을지 의문을 갖게 한다. 김총재는 비자금 사태의 본질을 열세 만회를 노린 여당의 모략과 음해로 단정한다.비자금 폭로후 여당 지지율이 떨어진 것을 국민들이 이번 사태를 모략으로 본다는 증거라고 강조한다.그러나 이런 지지율 변화는 비자금설 폭로가 여당측 선거전략의 소산 아니냐는 의구심과 반발을 반영한 것이지 의혹을 조작으로 보거나 그대로 덮어야 한다는 뜻은 아닐 것이다. 김총재는 스스로 대가를 바라지 않는 돈만 받았으며 이를 공적으로만 썼다고 밝히고 있다.그런 김총재가 국회에서 김영삼 대통령 대선자금과 이회창 총재 경선자금을 함께 조사하면 그때 자신의 정치자금 내용도 밝힐수 있다고 하는 것은 당당한 자세가 아니다.나중에국회에서 여당과 함께라면 밝힐수 있는 것이라면 지금 국민앞에 떳떳이 밝히지 못할 이유가 없다.진실 여부를 떠나 이미 불거진 비자금 의혹과 92년 대선·신한국당 경선자금은 별개 사안이다.특히 신한국당 경선자금에 문제가 있다는 양 주장하는 것은 설득력이 없으며 오히려 ‘물타기’를 하려는 의구심만 갖게 한다. 야당도 국회를 비롯해 국가권력의 큰 부분을 여당과 공유한다.때문에 야당에 대한 자금지원은 무조건 대가성이 없다는 말은 성립되지 않는다.김총재가 자신의 주장대로 정당한 자금을 받아 공적으로 썼고 한푼도 남겨놓은 것이 없다면,또 국가 장래를 위해 비자금사태가 조속히 해소되어야 한다고 믿는다면 해명이 좀 더 진솔하고 구체적이어야 했다.정치공방으로 시간만 허비할 국회조사나 당사자가 아닌 대통령과의 면담을 해법으로 제시,여론을 살필게 아니라 당당하게 밝힐 것은 밝히고 나서는 것이 정도일 것이다.
  • DJ 비자금 파문­김대중 총재 회견

    ◎폭로정국 발빼기… 독자행보 가속/“여당 의혹제기는 정쟁” 평가절하/“받은돈 모두 공적으로 썼다” 당당 국민회의 김대중 총재는 13일 기자회견을 통해 비자금정국에서 한발 비켜나 독자적 대선 행보를 계속하겠다는 메시지를 강렬하게 전했다.신한국당측이 주도중인 폭로전에 가급적 맞대응을 않겠다는 얘기다. 우선 여당측이 김총재 자신의 비자금 의혹을 제기한데 대해 ‘모략성 폭로’로 규정하면서도 일일이 반박하지 않았다.오히려 “받은 돈은 모두 공적으로 썼다“면서 여당의 폭로전을 ‘정쟁’으로 평가절하했다. 대신 경제안정을 강조하고,정책경쟁을 제안했다.여당측의 폭로전에 말려들지 않기 위해 이중삼중의 방어막을 친 셈이다.여론조사상의 지지율등 현재의 유리한 판도를 유지하기 위해서임은 물론이다. 여기에는 나름대로의 자신감이 깔려 있다.그 원천은 비자금파문에도 흔들리지 않는 지지표와 재벌등 전통적 여권기반의 동요 조짐이다. 국민회의측은 이날 1주일여의 여당측의 폭로공세에도 지지율 추이가 변동이 없자 여유를 찾은 표정이었다.당직자들이 삼삼오오 웃음꽃을 피우는 모습이 자주 눈에 띄었다.김총재도 KBS 사극 ‘용의 눈물’ 녹화세트장을 방문하는 등 비자금정국에서 발을 빼는 이벤트를 갖기도 했다. 그렇다고 비자금정국의 흐름을 방관하고 있는 것은 아니다.이날 비자금문제로 격돌할 국회 법사위에 박상천 총무를 전격 이동배치하는 등 총재와 당직자들의 역할 분담 체제를 점검했다. 특히 여당측의 추가폭로로 인한 ‘DJ 대 반DJ’구도의 부활가능성에 대한 경계심을 풀지 않고 있다.김총재가 이날 김영삼 대통령과의 단독회동을 제안한 것도 이를 차단하기 위한 수순이다. 회동이 성사된다면 대선에서 김대통령의 역할이 ‘공정한 관리자’역에 그치도록 요구할 참이다.국민회의측으로선 김대통령이 회동을 수락하든 않든 그러한 메시지를 전달하는 효과를 이미 거뒀다는 자평이다.나아가 이총재를 중심으로 범여권이 재결집할 가능성을 막는 차원에서 김대통령과 이총재간의 틈을 벌리는 부수효과도 기대한 듯하다.
  • DJ “건강공세 침묵이 약”

    ◎신한국 이슈화에 불쾌감속 “대응 필요없다”/참모진 한때 한강 헤엄쳐 건너기 건의도 국민회의측이 신한국당의 건강공세에 대해 이례적으로 확전을 자제하고 있다.신한국당측이 연일 시비를 걸어와도 겉으론 오불관언이다. 7명에 이르는 대변인단도 적어도 공식적으론 상대를 않겠다는 자세다.병역시비,비자금 논쟁 등 주요 쟁점마다 선제공격이나 매서운 반격을 퍼붓던 때와는 판이하다. 물론 여당측이 김대중 총재의 건강문제를 물고늘어지자 내심 불쾌감을 감추지 못하는 분위기다.박지원 총재특보는 후보건강 이슈화 움직임에 대해 “우리는 이회창 총재 가계처럼 허약체질은 없다”고 비아냥댔다. 그럼에도 전면적인 맞대응은 일단 유보다.“TV토론과 가장 활발한 공식 일정으로 국민들한테 건강함을 보여주고 있다”(장성민 부대변인)는 정도의 비공식 반응에 머무르고 있다. 그러나 국민회의측도 건강이슈화에 대해 수수방관하고 있는 것은 아닌 것 같다.한때 “일부 참모진이 김총재가 한강을 헤엄쳐 건너는 이벤트를 건의하기도 했다”(장부대변인)는선뜻 믿기 어려운 얘기도 들린다.쇼맨십으로 비칠까 포기했다지만 국민회의측도 후보건강의 이슈화에 신경을 곤두세우고 있다는 반증이다.김총재측은 6공시절에도 연희동 W수영장에서 건강과시 이벤트행사를 가졌다. 김총재는 최근 “대선후보 건강검진이 필요하다면 하겠다”는 원칙적 입장을 표명했다.다만 ‘지금은 때가 아니다’는 입장이다.
  • 비자금정국 금주가 고비/신한국­비리 추가폭로·김 총재 고발

    ◎국민회의­폭로전 중단·정책대결 촉구 신한국당이 김대중 국민회의 총재의 비자금의혹 폭로공세를 이번 주에도 계속할 방침인 가운데 국민회의도 일단 맞대응은 자제하되 신한국당이 김총재를 검찰에 고발할 경우 강력히 대처키로 해 양당간 강경대치가 지속되고 있다. 특히 신한국당은 오는 14일 대검찰청에 대한 국회 법사위 국감에서 검찰의 대응태도를 지켜본 뒤 김총재에 대한 검찰 고발과 친·인척비리 추가 폭로시기를 최종결정한다는 생각이어서 이번주가 비자금정국의 중대 고비가 될 전망이다. 또 국민회의가 이번주초부터 국회 법사위 재경위 등의 국감을 통해 신한국당의 폭로가 조작 또는 국가기관의 개입에 따른 것이라고 주장하며 자료유출경위와 불법성을 집중 추궁키로 한데 대해 신한국당은 구체적인 추가자료 제시를 통해 검찰수사를 거듭 촉구할 예정이어서 이들 상위에서의 여야간 격돌이 예상된다. 신한국당은 특히 대검 감사에서 김총재의 비자금의혹에 대한 보다 구체적인 자료를 제시,검찰이 수사에 들어갈 수 있도록 할 방침이다.이와 관련,이사철 정형근 홍준표 의원 등 신한국당 법사위 소속의원들은 13일 회의를 열어 국감대책을 논의한다. 이한동 대표는 김수한 국회의장,김윤환 박찬종 김명윤 고문,김덕룡 서청원 신상우 의원 등과 12일 저녁 여의도 63빌딩에서 만나 향후 대응방안에 대해 논의,당내 결속이 필요하다는데는 인식을 같이 했으나 비자금 정국의 해법에 관해서는 뚜렷한 결론을 내리지 못했다. 국민회의는 13일 김총재의 기자회견을 통해 “야당으로서 건전한 기업인들로부터 조건없는 정치자금을 받아썼으나 비자금은 없다”는 기존입장을 재확인할 예정이다.이에 앞서 김총재는 12일 대전 JC전국회원대회에 참석,신한국당의 폭로전 중단과 정책대결을 촉구했다. 국민회의는 이날 하오 조세형 총재권한대행 주재로 ‘음해공작대책위’를 열고 “검찰이 비자금조사를 실시할 경우 여야의 대선자금 전체를 조사해야 한다”고 요구했다.
  • ‘경제위기’내세워 여론업기 전략/DJ 비자금 파문­국민회의 대응

    ◎“정치공세 경제파국” 맞폭로 자제/여 내부분열 기대속 장기화 대비 신한국당측의 잇따른 김대중총재 비자금 의혹제기에도 국민회의측이 애써 맞폭로전을 자제하고 있다.부글부글 끓는 내부 기류와는 정반대다. 비자금정국의 장기화에 대비한다는 얘기다.정동영 대변인은 “우리가 맞대응할 자료가 없진 않지만 꾹 참고 정도를 걸어감으로써 민심을 잡는 기조를 유지키로 한 것”이라고 당수뇌부의 방침을 전했다. 11일 상오 열린 간부간담회와 ‘신한국당 음해공작대책위’에서도 이 기조를 확인했다.예상되는 여당의 추가폭로에 24시간 가동체제로 대응토록 대책위에 상황실(실장 장성원 기조실장)을 설치한 사실이 이를 말해준다. 이는 지구전으로 갈 경우 불리하지만은 않다는 나름대로의 판단에 따른 것이다.우선 여당의 비자금 폭로전 시작 이후에도 흔들리지 않는 고정지지표와 재벌들의 반발등을 믿는 눈치다. 국민회의측은 비자금정국이 장기전으로 치달을 경우 승부처는 여론의 향배가 될 것으로 본다.김총재도 이를 감안했음인지 전날 부산체류중신한국당의 추가폭로 소식을 보고받은뒤 “신한국당의 안하무인의 행동을 견제할 수 있는 것은 국민 뿐”이라며 향후 추가폭로에 대한 대응기조를 암시했다. 이에 따라 주요당직자들은 이날 일제히 폭로전으로 인한 ‘경제불안론’전파에 나섰다.“이회창씨가 지휘하고 강삼재씨가 춤추는 신한국당의 정치공세는 우리 경제를 파국으로 몰고 있다”(정대변인)는 식이다.김총재가 13일 기자회견을 통해 우리 경제를 위험에 빠뜨린다는 논리로 ‘부도덕한 폭로전’중단과 정책대결을 제안키로 한 것도 마찬가지 맥락이다. 물론 맞폭로전을 자제는 현재 선거판을 깨는게 결코 바람직하지 않다는 현실판단에 따른 것이기도 하다.나아가 지구전이 계속돼도 현재의 지지율 추이가 별반 달라지지 않으면 여권의 분열이 가속화되리라는 기대도 깔려 있다.즉 “신한국당 내부에도 고민이 시작될 것”(임채정 정세분석실장)이라는 분석이다.이총재와 강총장에 대한 고발방침을 정하고도 즉각 단행하지 않고 있는 것도 이 때문이다.
  • 비자금정국 여야 강경대치

    ◎신한국당­김대중 총재 사퇴 요구­추가폭로 준비/국민회의­내일 김 총재 회견… ‘경제 망친다’ 반격 신한국당이 국민회의 김대중 총재의 비자금 수수의혹과 관련,11일 의원총회 결의를 통해 김총재의 후보사퇴와 정계은퇴를 촉구하는 등 공세를 가속화해 여야간 대립이 갈수록 첨예화되고 있다. 신한국당은 특히 강삼재 사무총장·이사철 대변인 중심의 공세 창구를 다원화한다는 전략아래 14일부터 관련 상임위에서 검찰수사를 공식 촉구키로 하는 등 당을 총력체제로 전환하고 국민회의측에 대응에 따라 김총재의 친·인척의 비리에 대한 추가 폭로도 강행한다는 구상이어서 여야간 대치전선은 확대될 전망이다. 이에 국민회의는 맞대응을 자제하면서도 신한국당의 폭로자료 유출과정을 집중 추궁하는 한편 여당에 대한 공격보다는 대국민 호소방식으로 전략을 바꿔 주목된다. 신한국당은 이날 상오 국회에서 당직자회의와 의원총회를 잇따라 열고 “국민회의 ‘비자금 사건’을 통해 온갖 위선과 가식,부정부패로 얼룩진 김총재의 두 얼굴의 실체를 확인했다”고 주장하고 김총재의 대통령후보 사퇴와 정계은퇴,즉각적인 검찰수사 등 3개항의 결의문을 채택했다. 신한국당은 결의문에서 “검찰은 김총재의 비자금 실체와 그 증거가 명백하게 드러난 이상 즉각 수사해 진실을 밝혀야 할 것”이라고 거듭 강조하고 “그러나 자금을 제공한 기업에 대해서는 어떤 불리한 조처도 있어서는 안된다는 것을 명백히 밝힌다”고 덧붙였다. 신한국당은 이에 앞서 이날 이한동 대표 주재로 열린 당직자회의에서 국민회의 김총재에 대한 검찰 고발문제를 논의,오는 15일 대검에 대한 국정감사 이후 사태추이를 살핀뒤 고발여부 및 시기를 결정하기로 했다. 이에대해 국민회의는 이날 간부간담회와 음해공작대책위를 잇따라 열어 신한국당이 공개한 각종 금융자료의 입수행위가 금융실명제 등을 위반한 불법행위로 간주,국회 국정감사를 통해 이에 관여한 국가기관들을 집중추궁키로 했다. 이에 따라 국민회의는 수표추적전문부서인 은감원 6국 직원들이 청와대,안기부,신한국당 강삼재 총장팀에 파견돼 근무한 의혹을 제기하고 재경위 국감에서 이들 은감원직원의 출장명령부 제출 요구를 거부한 이수휴 은감원장을 국감법 위반혐의로 고발키로 했다.또 이번 폭로전에 안기부가 개입했다고 보고 내주초 실시되는 정보위 감사에서 안기부의 개입여부를 강력히 규명키로 했다. 이와함께 김대중 총재는 오는 13일 당사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최근의 비자금 폭로전에 대해 자신의 입장을 밝힐 예정이다.김총재는 이날 회견에서 “신한국당에 비자금 폭로전을 중지할 것을 요구하고 신한국당 이회창 총재를 경제와 기업을 망치는 폭로전 책임자로 지목해 준열하게 추궁하게 될 것”이라고 정동영 대변인이 전했다.
  • ‘비자금 해명’은 진지하게(사설)

    신한국당의 김대중 국민회의 총재 6백70억원 비자금설 제기로 대선정국에 일대 파란이 일고 있다.이번 비자금설 사태가 우리 정치를 초토화하는 감정싸움으로 흐르는 것은 결코 바람직스럽지 않다.따라서 어느쪽 주장이 옳은지 분명한 증거에 입각,온 국민앞에 진실을 밝혀내는 작업으로 사태가 해결돼야 한다고 본다. 사태의 진행을 볼때 비자금설 제기후 국민회의와 김총재의 대응조치는 미흡하거나 방향이 적절치 않은 것으로 보인다.사안의 성격상 감정이 격앙되고 대응을 서두를 수 밖에 없었음은 이해한다.그러나 비자금 관리자로 지목된 이형택씨가 기자회견을 통해 김총재 자금을 관리한 적이 전혀 없다고 밝힌 것은 거짓말임이 드러났다.김총재가 스스로 실명제 실시전 약간의 정치자금을 차명계좌 등으로 이씨에게 맡겨 관리한 일이 있다고 확인했기 때문이다.이씨 회견이 김총재 측근과의 협의를 거쳐 이뤄졌음을 감안할 때 국민회의측이 진실을 호도하려 했었다는 의구심을 갖지 않을수 없게 하는 대목이다. 또 김총재는 실명제 전 차명계좌에 가지고 있던 자금을 실명제가 실시된 뒤 어떤 절차로 실명화했는지 구체적으로 설명했어야 한다.규모와 조성 방법,사용처와 함께 실명전환 근거를 제시해야 부정한 자금이 아니었으며 불법 실명전환을 하지 않았음을 확인할 수 있는 것이기 때문이다. 국민회의가 비자금설에 신한국당 경선자금 공개와 92년 대선자금 진상조사 공세로 맞대응키로 한것도 적절한 대응책으로 보기 어렵다.그것은 별도 정치공세용 사안은 될 수 있다.하지만 국민이 궁금해하는 비자금설에 대한 해답은 될 수 없다.한마디로 사실무근이라고 일축할 것이 아니라 냉정한 자세로 의문점을 상세히 해명,국민을 납득시키는 일이 급선무요,적절한 대응책이 아닐수 없다.신한국당도 349개 계좌에 2백95억여원을 관리했다는 추상적 주장만 할 것이 아니라 증거와 함께 구체적 의문을 적시,비자금설의 조속한 진상규명이 가능케 해야할 것이다.
  • 신한국,주타깃 DJ로 전환

    ◎이 총재 종합검진… 건강·병역 등 공세채비/지지율 반등 힘입어 양자대결 몰아가기 신한국당이 최근들어 대선구도를 이회창 총재와 김대중 총재,즉 양자대결 구도로 몰아가려는 시도에 속도를 붙이고 있다.그동안 주 공격대상에서 벗어나 있던 국민회의 김총재에 대해 직격탄을 쏘아대기 시작한 것이다.지난 4일부터의 변화다.그동안 ‘다락속에 넣어두었던’ 김총재의 건강과 병역문제를 들고 나왔다.이제껏 표적이 되어왔던 이인제 전 지사에 대한 비난은 ‘구색갖추기용’으로 격하됐다.그것도 무차별 가격을 가하던 초반과 달리 여론조사결과의 진실성 여부다. 신한국당의 이같은 공세 변화는 총재직 승계뒤 나타난 이총재 지지도의 반전에 힘입은 결과다.당내 사회개발연구소는 물론 일부 여론조사기관의 조사에서도 부동의 3위에서 이전지사를 따돌리고 2위로 나타나자 크게 고무된 것으로 볼 수 있다. 따라서 이번 주부터는 국민회의 김총재의 건강공세를 시작으로 폭격의 강도를 높이겠다는 복안이다.여기에는 국민회의 응전을 끌어내려는 ‘도발의지’도 듬뿍 배어있다.국민회의가 즉각 맞대응에 나서 두당 사이에 전선이 형성된다면 어렵지않게 양자구도로 좁힐수 있기 때문이다. 신한국당은 빠르면 이번 주중에 이후보가 의료기관에서 공개 검진을 받고 그 결과를 발표하는 방안을 추진중이다.또 대선후보 건강진단 의료기관 선정 및 결과 공개를 제의한다는 구상이다.나아가 국회 대정부질문이나 5분발언 등을 통해 공론화한다는 측면지원의 복안도 갖고 있다. 물론 건강문제 제기는 고령의 국민회의 김총재를 겨냥한 쟁점임에 말할 나위가 없다.벌써부터 정가에는 김후보의 건강을 둘러싼 확인되지 않는 ‘…카더라’ 성격의 근거없는 말들이 무성하다.양자대결구도 속에서 김총재의 아킬레스건인 고령을 집중 부각,우위를 탈환하겠다는 전략이다.
  • 미,한국에 슈퍼301조 발동/차협상 파국

    ◎‘우선협상대상국 관행’ 지정/USTR 최종 결정… 정부,WTO 제소 방침 미 행정부는 1일 자동차 시장개방을 둘러싼 마찰과 관련,한국에 대해 슈퍼 301조를 발동했다. 미 무역대표부(USTR)는 이날 88 종합무역법에 근거한 슈퍼 301조 연례검토 결과를 발표,자동차부문의 시장접근 개선이 이뤄지지 않고 있는 한국을 ‘우선협상대상국 관행(PECP)’으로 지정한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양국간 무역분쟁이 불가피할 것으로 보인다. 슈퍼 301조가 발동됨에 따라 향후 12∼18개월내에 자동차 부문에 관한 한·미 양자협상이 이뤄지게 되며 이 협상에서도 만족할 만한 타결이 이뤄지지 않을 경우 미국은 한국에 대해 관세부과,수입규제 등의 보복조치를 취하게 된다. 한국정부는 그동안 미국이 슈퍼 301조를 발동할 경우 세계무역기구(WTO)에 제소하는 등 맞대응하겠다고 밝혀왔으나 WTO 제소는 미국이 대한 보복조치를 취한 이후에나 가능할 전망이다. 미 행정부는 지난달 25일부터 30일까지 엿새동안 워싱턴에서 열린 한·미 자동차협상에서 한국정부가 제시한 자동차시장접근 개선방안이 미흡하다고 보고 슈퍼 301조 발동이라는 강경조치를 취했다. 자동차부문 통상마찰과 관련한 미국의 슈퍼 301조 발동으로 한국산 자동차가 당장 보복조치를 받는 것은 아니지만 연간 16억∼17억달러에 달하는 대미 수출에 상당한 차질이 빚어질 것으로 우려된다. ◎임 통산 “301발동 유감” 한편 임창렬 통상산업부장관은 1일 워싱턴에서 빌 데일리 미 상무장관과 회담을 갖고 미 행정부가 한국 자동차 시장개방 문제와 관련,슈퍼 301조를 발동한데 대해 깊은 유감을 표명하고 한국은 법률적 검토를 거쳐 적절한 시기에 WTO에 제소하겠다는 뜻을 전달했다.
  • 채권단·그룹 대립속 노조는 장외로/기아사태 끝내 파국으로 치닫나

    ◎감원속도 너무 빨라 인력난… 생산차질 우려/재산보전 처분으로 부도위기는 일단 모면 기아그룹 사태가 끝내 파국으로 치닫고 있다.사실상 법정관리를 택하라는 채권단의 최후통첩에 대해 기아자동차 노조원들이 ‘생산라인 스톱’으로 맞대응함으로써 기아사태는 장외투쟁으로 불길이 번지고 있다. 기아그룹은 27일 법정관리와 화의중 택일하라는 채권단의 전화통보를 받은뒤 “화의를 신청한 상태이므로 입장에 변함이 없다”고 재차 밝혔다.이에 따라 기아사태는 그룹측과 채권단의 대립속에 노조는 노조대로 물리력을 동원,채권단에 맞설 태세여서 갈수록 악화되고 있다. 기아그룹 내부의 동요도 점차 심해지고 있다.자진 이직하는 사례가 발생하고 있으며 감원 속도도 빨라지면서 인력난을 초래,생산 차질이 우려되고 있다.협력업체에서도 사태 장기화로 직장을 옮기는 직원들의 동요가 늘고 있다. 이에 대한 채권단의 대응은 화의와 법전관리의 택일을 요구한 시기를 전후해 사뭇 다르다. ◇10월 6일 이전=법원이 부도유예협약 적용시한이 끝나는 오는 29일까지 기아자동차에 대해 재산보전처분 결정을 내리지 않을 경우 부도는 시간문제다.그럴 경우 기아자동차는 백기를 들고 법정관리를 신청할 수 밖에 없다.시점이 29일이 될지 여부는 알 수 없지만 재산보전처분 결정 자체는 내릴 가능성이 크다.법원이 화의 개시가 성사되기가 힘든 분위기를 감안해 재산보전처분 결정을 내리지 않을 가능성도 전혀 없지 않다.법원이 29일 재산보전처분 결정을 내릴 경우에는 기아는 부도를 모면하고 10월 6일까지는 시간적 여유를 갖게 되며 채권단으로서도 그 때까지 지켜볼 수 밖에 없게 된다. ◇10월 6일 이후=당국은 재산보전처분 결정이 내려지고 기아가 화의를 고수할 경우 채권단이 법정관리를 신청하는 수순을 밟는 것이 불가피할 전망이다.공익채권으로 분류돼 우선변제가 보장되는 추가자금지원을 통해 기아자동차를 확실히 살리면서 협력업체의 연쇄도산도 막기 위해 채권단이 법정관리를 택할수 밖에 없기 때문이다. 금융계는 새달 6일 이후에는 각 금융기관의 자율적인 판단에 따라 화의절차 진행에 대응하게 되나화의조건과 관련해 채권단과 기아간에 접점을 찾기는 쉽지 않을 것으로 보고 있다.즉 원리금 2년거치 5년상환,이자 연6% 등 기아가 제시한 조건을 금융권이 받아들인다 하더라도 여신액의 20∼75%를 대손충당금으로 적립해야 하는 부담을 떠안으려 하지 않을 것이기 때문이다. 종금사들도 사장단 회의를 열어 만약 화의에 동의하더라도 세가지 조건이 충족돼야 한다는 입장을 정리했다.금리는 A급 어음 할인금리(11∼13%대) 적용,원리금 1년거치 2년 상환,기아자동차의 제 3자 매각시 이의를 제기하지 않을 것 등이다. 따라서 채권단이 법정관리를 신청할 경우 그 시점은 화의개시 성사 여부가 판가름나는 오는 12월에서 내년 3월 전후가 전망이다. 협력업체의 연쇄도산 등 사회·경제적 파장의 크기가 시점을 좌우할 수도 있다.
  • 이회창 대표 반전카드 준비/총재직 승계뒤 리더십 회복에 역점

    ◎당기강 확립·집권능력 과시 등 복안 신한국당 이회창 대표가 언제까지 ‘수모’를 견딜 것인가.이대표측은 반이 민주계를 중심으로 한 비주류의 ‘흔들기’에 대해 대통령후보로써 수모로 여기는 표정이다.측근들도 입만 열면 “이래도 되는 것이냐”고 말한다.여기엔 반전을 모색하는 단기필마 형국의 이대표에 대한 인간적인 정리도 엿보인다. 그렇다고 이대표측이 전당대회 이전에 ‘반전카드’를 내놓을 것 같지는 않다.자칫 전당대회를 난장판으로 만들 공산이 크기 때문이다.일단 총재직부터 승계하는게 급선무라는 인식이다.김충근특보도 “총재직 승계가 전환점이 될 수 있을 것”이라고 내다봤다.이대표 스스로도 “죽기를 각오하고 싸우겠다”고 공언해온 터여서 총재직 승계이후 어떤 형태로든 행동이 있을 것이라는 관측이다. 이대표측은 리더쉽의 정체성 회복에 가장 역점을 두는 듯한 분위기다.당내 분란을 조장하는 인사들에 대해서는 이제 당근보다는 적법한 ‘채찍’을 과감하게 휘둘러 자신이 당의 중심임을 분명히하고 기강도 확실히 세우겠다는 의지인 셈이다.“당추스르기라는 이유로 더이상 우회하지 않을 것”이라며 차별화 의지를 강하게 내비친 대목은 향후 방향을 가늠케 하는 대목이다. 그 다음 구상은 비주류 인사들의 돌출행보에 대한 대응이다.가감없이 솔직하게 문제 제기를 하겠다는 입장이다.당내 일각에서 흘러나오고 있는 ‘10월 대란설’ ‘후보용퇴론’에 대해 지금까지처럼 비켜가는 모습를 보이지 않고 정면으로 맞대응하겠다는 자세다. 나아가 실업,환율과 같은 현실문제에 대해서도 구체적인 대안을 제시함으로써 집권 능력을 과시한다는 복안이다.특보들과 보좌역들이 벌써부터 관련 자료 수집에 착수할 만큼 적극적인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
  • 강 총장 “이인제 돌아오라”/“경선불복자 새정치 말할 자격없다”

    ◎독자출마 제동 당차원의 강력경고 신한국당 강삼재 사무총장이 1일 이인제 경기지사의 독자행보를 강력히 비판하고 나섰다.이지사로선 강총장이 같은 민주계 뿌리라는 점에서 서운한 듯 보였지만 이날 강총장의 표정은 단호했다. 강총장은 아침 여의도 당사에서 열린 사무처 월례조회를 통해 “경선결과에 승복을 약속한 사람이 이를 뒤집는다면 국민 앞에 새 정치를 말할 자격이 없다”고 이지사를 비난했다.그는 “완전 자유경선에 따라 정해진 다수의사에 승복하지 않으면서 어떻게 야당에 다수결 원칙을 따르라고 할 수 있겠느냐”면서 “당원과의 약속을 저버리면서 민주적 정당개혁을 말한다는 것은 명백한 자기모순”이라고 강조했다. 이런 강총장의 발언은 신한국당이 추석전 대선체제 정비를 마무리짓겠다는 방침과 관련,당 안팎의 미묘한 파장을 불러일으켰다.이지사의 독자출마를 겨냥한 당 차원의 강력 경고일 수 있고 이대표 체제에 비협조적인 인사에 대한 마지막 결심촉구로 해석될 수 있기 때문이다. 이지사측은 공식적인 맞대응은 자제했다.한측근은 “이지사가 유지해온 기조가 있다”면서 “정치인은 민심과 여론을 외면할 수 없는게 아니냐”고 반문했다.다른 측근은 “경선결과 승복은 과연 언제까지가 시한인지 모르겠다”면서 “이대표로는 정권재창출이 어렵다는 큰 명분이 있다면 작은 도리나 명분을 저버릴수 있다”고 주장했다.강총장의 자극적인 발언에 이지사측이 이처럼 대수롭지 않다는 반응을 보이는 것은 이미 예정된 수순을 밟아가는 과정이기 때문이라는 분석이다. 원내의 한 핵심측근은 “지사직 사퇴는 추석 직전에 이뤄질 것으로 본다”면서 “추석연휴를 지내고 여론의 추이를 보아가며 이달안으로 대선출마를 결정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 대통합 실현 선봉장은 누구/운동권 출신 앞세워 민주당·통추 공략

    ◎2야엔 보수인사 동원 중진급과 접촉 신한국당의 이회창 대표가 전격적으로 제기한 ‘대통합 정치’의 실현을 위한 당내 전위대는 누구인가.이회창 대표는 ‘대통합’의 대상인 민주당과 국민통합추진회의(통추),자민련,국민회의측 교섭대상 인물들과 인연이 있거나 색깔이 비슷한 측근 및 당내 인사들을 총동원,물밑교섭을 진행중이다. 개혁적 성향이 강한 민주당과 통추 인사들과의 접촉에는 이대표측에서도 운동권 출신 인사들이 주로 나서고 있다.이대표측의 김문수·이우재·안상수 의원과 정태윤 특보,김덕룡 의원계의 이신범 의원 등이 나서 민주당의 이부영·이수인 의원,통추의 제정구 의원,원혜영 전 의원 등과 만남을 갖고 있다.김덕룡 의원과 친구이면서 이회창 대표가 감사원장 시절 ‘가장 훌륭한 정치인’으로 꼽았던 이부영 의원의 거취가 주목거리이다.지난주 이수인·제정구 의원 등을 만났던 김문수 의원은 “이런저런 대화를 나눴지만 이대표의 지시를 받고 입당교섭을 한 것은 아니다”고 말했다. 자민련측과의 접촉에는 신경식·백남치·서상목 의원과 같은 충청도 출신이나 유흥수 의원처럼 보수색을 띤 인사들이 동원되고 있다.이들의 주요 접촉 대상은 자민련의 김용환·정석모 부총재 등 중진급이다.국민회의,민주당,통추 인사들과의 접촉이 개별적 접촉이나 입당교섭 차원이라면 자민련과의 접촉은 내각제를 매개로 한 당 대 당의 연대와 같은 보다 고차원적인 것이다. 국민회의측과의 접촉은 자민련이나 민주당,통추 인사들과의 접촉에 비하면 드러나지 않는 편이다.이대표가 28일 천안연수원에서 대통합의 정치 대상으로 국민회의까지 포함시킨 것은 김대중­이수성 회동 등에 대한 맞대응 차원이란 시각도 있다.그러나 이미 김대중 총재의 당선가능성에 의문을 제기한 바 있는 정대철 부총재를 비롯한 ‘DJ색이 엷은’의원들을 상대로 한 물밑 공략의 가능성은 계속 검토중인 것으로 알려진다.
  • 정치권 대통합론 엇갈린 2야 반응

    ◎국민회의 ‘경계’… 자민련은 ‘느긋’/국민회의­“야 흔들기 전략” 자민련 동요 우려/자민련­“가능성 배제못해” 정국변화 주시 신한국당 이회창 대표의 ‘대통합정치’구상에 대해 국민회의와 자민련은 엇갈린 자세를 보이고 있다.“당내 입지확대와 야권분열을 노린 전략”이라는데는 입을 모으면서도 대응에 있어서 차이가 난다.‘보수대연합’으로의 발전 가능성을 놓고 국민회의는 경계수위를 높이고 있는 반면 자민련은 “좀더 지켜 보겠다”며 상대적으로 느긋한 자세다. 국민회의는 이대표 구상이 장기적으로 DJ(김대중 총재)포위전략으로 발전할 가능성을 경계하고 있다.겉으로는 “이대표는 정계개편을 할 만한 처지가 아니다”(조세형 총재대행),“야권흔들기와 여권 추스리기를 노린 이중포석”(임채정 정세분석실장)이라며 실현가능성을 일축하고 있으나 내심 자민련의 ‘동요’가 걱정스런 모습이다. 이에 따라 국민회의는 단기적으로 자민련과의 공조 강화라는 ‘수비’에 주력하되 여의치 않을 때는 ‘DJ대세론’으로 정면승부를 건다는 방침이다.즉,자민련과의 후보단일화를 서두르는 한편 지방자치단체장과 지방의회의원,구여권 인사 영입을 통해 대세 굳히기로 맞대응한다는 전략이다.한 관계자는 “다음달중 서울의 무소속 구청장 4∼5명과 시의원들이 입당하고 뒤이어 비중있는 여권출신 인사들도 몇몇 합류할 것으로 안다”고 말했다. 자민련의 반응은 국민회의와 좀 다르다.“여권내 입지확대가 주목적이겠으나 정계개편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이규양 부대변인)는 생각이다.김종필 총재의 지지율이 급락한 상태에서 국민회의와의 후보단일화 외에 뭔가 정국의 변화를 바라는 기대심리가 담겨 있다.김종필 총재도 지난 27일 TV토론에서 “여당이 내각제에 대해 참된 생각이 있다면 가능할 수 있다”며 김대중 총재와의 후보단일화 논의를 늦출 수도 있다는 뜻을 밝혔다.국민회의쪽에서 본다면 분명히 ‘동요’인 셈이다. 자민련은 다만 의도가 불분명한 이대표의 ‘애드벌룬’에 즉각 반응하기 보다는 정국 전체의 기류변화를 좀더 지켜보겠다는 자세다.
  • 강성인사 배치… 대야관계 ‘흐름’/여 당직개편과 정국전망

    ◎“야의 정치공세에 정면대응” 의지 표현/2야 불편한 심기… 정국 긴장상태 돌입 신한국당의 주요 당직개편은 내부적으로 당내 갈등을 추스리는 화합형 인사였다면,대야관계로 볼땐 강성인사의 전진배치라는 의미를 가진다.강삼재 사무총장과 이사철 대변인의 면면만 보더라도 여야관계는 순탄치 않을 전망이다. 강총장은 4·11총선을 거치고 지난 3월초 총장직에서 물러설 때까지 1년7개월동안 원칙이 서면 물불 가리지 않고 밀어붙이는 소신파로 명성을 얻었다.국민회의 김대중 총재에 대해 ‘20억+α설’을 제기하는 등 여야가 대립할 때마다 야권을 괴롭히는 공격의 ‘선봉장’역할을 톡톡히 했다.이대표가 이런 강총장을 기용한 것도 민주계 인사의 중용이라는 측면외에도 신한국당 이회창 대표 두 아들의 병역면제에 대한 야권의 시비 같은 정치공세에 정면 대응하겠다는 의지로 읽힌다.강총장은 당직개편 직후 기자회견에서 “야권의 정치공세에는 분명히 맞대응하겠다”고 선언함으로써 여야관계는 팽팽한 긴장상태로 들어간 셈이다. 강총장의 재기용에대해 야권은 즉각 예민한 반응을 보였다.“대선을 혈전으로 이끌고 가겠다는 뜻”(국민회의 김충조 사무총장),“모략정치의 원조”( 〃 박지원 총재특보),“4·11총선같은 금권·관권선거를 위한 공개선포”(자민련 안택수 대변인)라고 불편한 심기를 노골적으로 드러냈다. 검사출신의 이대변인은 한보특위를 통해 특유의 걸쭉한 ‘입심’을 공인받았다.그는 초선의원답지 않게 두둑한 배짱으로 한보특위와 법사위 등에서 야권,특히 김대중 총재에 대한 주공격수로 활약,국민회의의 ‘기피인물 리스트’에 올랐다.이대변인은 그런 점을 의식해서인지 8일 국민회의 정동영 대변인은 “날카롭긴 하지만 상대방 당에 대한 공격에 치우친다”고 포문을 열었다. 강성으로 분류되지는 않지만 강재섭 원내총무도 “원칙을 갖고 야당의 정치공세나 흠집내기에는 강하게 대응하겠다”고 전의를 불태웠다. 괌도 KAL기 추락사고가 수습되고 재개될 것으로 보이는 야권의 정치공세에 강총장체제가 어떻게 대응할지 주목되는 것도 바로 이런 점에서다.박관용 전 총장체제가 수비형이었다면,새 체제는 공격형이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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