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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99프로야구 결산] (하) 새 천년의 과제

    지난해 ‘IMF체제’에서 비롯된 위기의 쌍방울 문제와 롯데-삼성의 플레이오프에서 표출된 어처구니없는 관중난동 등은 새천년을 맞는 프로야구가 시급히 해결해야 할 과제다. 지난 82년 6개 구단으로 출범한 프로야구는 86년 한화,91년 쌍방울이 가세함으로써 프로리그의 틀을 갖추고 현재까지 인기 스포츠로 군림해 왔다.그러나 지난해 모기업의 부도로 해체 위기에 몰린 쌍방울은 프로야구의 기본 틀마저 깰 우려를 낳으며 시즌 내내 촉각이 모아졌었다. 현재 법정관리 상태인 쌍방울은 매각쪽으로 가닥을 잡고 미국 프로야구 구단인 다이아몬드 백스와 줄다리기 인수 협상을 벌였으나 결론을 내지 못한채 표류하고 있다.이 때문에 내년 시즌에는 자칫 쌍방울을 제외한 7개 구단의 단일리그로 후퇴할 가능성마저 대두되는 힘겨운 상황이다. 이에 대해 한국야구위원회(KBO) 박용오 ‘자율총재’는 8개 구단의 골격을그대로 유지한다는 원칙에는 변함이 없으며 이를 위해 국내외 기업과 다각적인 접촉을 벌이고 있다고 밝혔다.취임 1년을 맞는 박 총재는 그동안 야구발전에 이렇다할 가시적 성과를 내놓지 못해 기대가 컸던 야구인들을 실망시키고 있는 것이 사실.그러나 앞으로 쌍방울 문제의 처리 여부가 새천년을 이끌‘자율총재’의 시금석이 될 전망이어서 막판 활약(?)이 기대된다. 여기에 롯데-삼성의 플레이오프 7차전에서 상식 이하의 관중과 선수가 보인 추태도 반드시 풀어야할 숙제가 아닐 수 없다.홈런을 친 상대 선수에게 오물을 투척하고 선수는 관중석에 방망이를 던져 맞대응하는 웃지 못할 상황이 18년이나 되는 우리 프로야구의 현주소여서 안타깝기 그지 없다.이 사건을계기로 선수와 팬이 하나되어 성숙된 관람 문화를 정착시키고 야구장이 가족들의 즐거운 놀이공간이 될 수 있도록 모두의 노력이 절실한 시점이다.이밖에 시즌 초반부터 불거졌던 심판의 판정시비와 폭행 사건도 팬들을 무시한행태.팬들이 외면하는 프로야구 중흥의 외침은 공염불에 지나지 않기 때문이다. 김민수기자 kimms@
  • 샤샤 골든골… 수원 챔프 등극

    수원 삼성이 샤샤의 ‘신의 손’에 힘입어 프로축구 전관왕에 등극했다. 수원은 31일 홈경기로 치러진 부산 대우와의 바이코리아컵 프로축구 정규리그 챔피언결정 2차전에서 접전 끝에 연장 전반 샤샤가 ‘찜찜한 골든골’을터뜨려 2-1로 역전승했다.샤샤의 골은 ‘손에 의한 골’이라는 의문이 제기돼 논란이 일 것으로 보인다.수원은 1차전 2-1 승리를 포함,2연승으로 리그2연패를 달성하며 슈퍼컵 대한화재컵 아디다스컵을 포함 올시즌 프로축구 전관왕에 올랐다.전관왕 달성은 지난 97년 부산에 이어 두번째. 대우로선 아쉬운 패배였다.1차전 홈 경기에서 석패한 부산은 초반부터 강한 프레싱으로 수원을 미드필드에서 제압하며 공격의 활로를 찾아나갔다.최전방 투톱으로 나선 안정환 정재권의 몸놀림도 1차전과는 달랐다.반면 수원은후반에 승부를 걸려는 듯 부산의 전방공격수를 방어하는데 치중하는 수비 위주의 전략으로 맞섰다.결국 부산은 전반 30분 수원 진영 최전방 양측면을 부지런히 오가던 안정환이 아크 정면에서 낮게 깔아준 센터링을 페널티 에어리어 중앙으로 달려들던 이기부가 그대로 오른발 슛,골문을 열었다. 선제골 허용 이후 수원의 움직임도 달라졌다.강력한 득점왕 후보 샤샤와 실점 직후 투입된 박건하가 가세,스피드로 맞대응을 펼쳤다.그러나 선제득점으로 여유를 찾은 부산 수비진은 김주성을 중심으로 철저한 그물망을 치며 필사적으로 방어에 나서 수원의 공습을 무력화시켰다. 후반 들어 수원의 반격은 더욱 불을 뿜었다.10여분 쯤에는 그동안 부상으로 출장을 자제하던 데니스마저 투입하는 승부수를 띄웠다.한 템포 빠른 슈팅과 개인기를 갖춘 데니스의 가세는 미드필드와 문전에서 주도권을 잡는데 큰 힘이 됐고 데니스는 36분 왼쪽 골라인 부근에서 얻은 프리킥을 그대로 오른발 슛,수비수 몸을 맞고 꺾여 골문 안으로 들어가는 동점골을 터뜨려 연장으로 몰고 갔다. 승부를 예측할 수 없는 골든골제의 연장전은 전반 4분 부산의 이장관이 퇴장을 당하는 등 더욱 치열했다.그러나 숫적 우세를 확보한 수원은 일방적인공세를 펼치던 연장 전반 8분 샤샤가 문전 오른쪽에서 장지현의 센터링을 손과 머리를 ‘교묘히’ 사용하며 결승골을 터뜨려 승부를 마감했다. [2차전] 수원(2승) 2-1 부산(2패)수원 송한수기자 onekor@
  • [외언내언] 관전문화

    스포츠의 강점은 상대방의 승리에 깨끗하게 승복하고 진 팀에게 격려의 박수를 아끼지 않는 반듯한 매너에 있을 것이다.만약 스포츠에서 기본질서가실종된다면 ‘어린이에게 꿈을,어른들에게는 건전한 여가선용을 제공한다’는 스포츠 본래의 취지에서 크게 어긋나는 일이다.경기관람의 묘미는 내가좋아하는 팀을 열광적으로 응원하고 경기에 몰입하는 동안 카타르시스와 민족 화합이라는 큰 틀을 짜낸다는 점에서 여간 바람직한 일이 아니다.그러나지나치게 승패에 집착한 나머지 경기에 지고나면 선수들끼리 난투극을 벌이거나 흥분한 관중들이 빈 병,빈 깡통을 내던지면서 그라운드에 난입하는 일은 다반사로 있어왔다. 지난 20일 대구에서 열린 삼성과 롯데의 플레이오프 경기가 또한번 신선한스포츠게임에 먹칠을 하고 있다.내가 응원하던 팀이 졌다고해서 홈런을 치고들어오는 상대방 선수에게 물병을 집어 던지는 매너없는 관중이나 헬멧과 배트를 관중석에 던지고 철망에 엉겨붙어 욕설을 퍼붓는 몰지각한 선수나 막상막하라는 생각이 든다.경기에 졌다고 해서 질서의식을 팽개치는 관중이나 그런 관중에 같은 태도로 맞대응하는 선수들이 있는 한 우리의 스포츠문화는 발전하지 못한다.충동과 발작을 억제하지 못하면 난동으로 번지고 난동의 연속은 결국 스포츠 파멸을 초래할 수도 있기 때문이다. 프로 야구가 출범한지 18년, 다른 종목과는 달리 규모와 내용면에서 거듭성장했다는 평을 듣고 있긴 하지만 경기장에서의 욕설과 극단적인 이기주의노출은 오히려 ‘난동’을 즐기며 부추기고 있지나 않나하는 의구심마저 들게한다.관중석의 쓰레기 더미와 일부 술취한 관중의 난동 등 해마다 되풀이되는 똑같은 저질 폭력 사태가 발생하는데도 경기장 질서파괴 행위에 대해뒷짐을 지고 방관하는 듯한 한국 야구위원회(KBO)의 속수무책이 그렇다.연고지 중심의 프로 스포츠를 지역의식과 연계시키려는 유치한 발상도 청산돼야한다. 관중없는 스포츠,스타없는 스포츠,라이벌없는 스포츠는 얼마나 밋밋한가.반전과 예상외의 경기진행은 스포츠 관람의 즐거움을 배가시키기 마련이다.‘응원문화를 보면 민족성을 알 수 있다’고 했듯이 폭력일색인 우리의 부끄러운 관전문화는 뼈를 깎는 아픔으로 고쳐야 한다.더구나 우리는 2002년 월드컵 축구대회를 앞두고 있다.각국에서 몰려오는 외국인 관중들이 일본과 한국을 오가며 관전매너를 비교할 것을 상상해 보라.등골이 오싹해지지 않는가. 성숙한 경기관람의식을 위한 자각과 절제가 절실하게 요구되는 때다. [李世基논설위원 sgr@]
  • 與 연일 중앙일보‘혼쭐내기’

    국민회의가 연일 중앙일보를 ‘맹폭(猛爆)’하고 있다.보도태도의 지적에이어 ‘지면 사유화(私有化)’를 공격 대상으로 삼았다. 공당(公黨)의 품위를 잃지 않고 그때그때 적절한 공격의 강도를 유지하면서 논리적으로 대응하자는 쪽이 주류다.‘탈세 사주’에 대한 구속 찬성이 8대 2 정도로 우세하다는 자체 여론조사 결과를 거론하며 자신 있다는 분위기다. ‘중앙사태’와 관련,여권은 14일 대변인별,개인별 맞대응을 자제하고 당차원에서 ‘통일된 당론’으로 맞서기로 했다고 한 관계자가 전했다.향후 일괄적인 법적 대응을 고려할 것임도 시사했다. 중앙일보가 지면을 사유화하고 있다는 ‘공격’은 이날도 터졌다.한 당직자는 “중앙일보를 보면 마치 사주(洪錫炫사장)의 탈세비리를 비호하는 데 모든 포커스가 맞춰져 있는 것같다”면서 “이는 독자의 신문이 아닌 사주의신문임을 드러낸 것”이라고 말했다. 다른 당직자도 “신문은 역사의 기록인데 ‘편협지면’은 ‘정도(正道)언론’으로 거듭날 때 걸림돌이 될 것”이라는 ‘충고’를 곁들였다. 이에 앞서 국민회의는 13일 김현미(金賢美)부대변인의 논평을 앞세워 ‘지면의 사유화’를 문제삼았다. 내부 토론을 거쳐 나온 이 논평에서 김 부대변인은 “홍 사장 구속 후 중앙일보는 ‘인사’를 협상해오면서 한편으로 지면을 무기로 정부 여당 관계자들에게 조직적인 협박을 전개했다”며 중앙일보측의 ‘도덕성’을 건드렸다. 공개한 협박내용 가운데는 ‘5적,7적을 거론하며 나중에 어떻게 살려고 하느냐,총선에 나오면 가만두지 않겠다’ ‘이 정권 끝나면 칼 맞을 줄 알아라’는 협박이 있어왔다는 것이다. 김 부대변인은 “정부의 정당한 법 집행에 보복하기 위한 수단으로 지면을사용한 것은 신문을 사주의 사유물로 만드는 것”이라고 비난했다.그러면서“독립언론으로 거듭나려면 지면부터 독자에게 돌리라”고 말했다. 김 부대변인의 논평에 대해 중앙일보측은 “김한길 청와대정책기획수석의탈법주택 소유 의혹 보도가 나가자 본질을 흐리려 반격을 하는 것”이라고주장했다. 유민기자 rm0609@
  • 민언련 성명 “중앙일보 행태 언론자유 수호측면아니다”

    민주언론운동시민연합(민언련)은 6일 ‘중앙일보는 진정한 언론자유를 위해노력하라’는 제목의 성명을 내고 “중앙일보 사태의 근본적인 발단은 언론사 사주에게 과도하게 집중된 권한으로부터 빚어진 것”이라고 주장했다. 민언련은 또 “현재 중앙일보가 보이는 행태는 우리가 추구하는 ‘언론자유 수호’의 측면이 아니다”라고 지적하고 ▲반성과 자성 ▲거듭나려는 의지의 표명 ▲편집권 독립의 전기 마련 등 중앙일보의 자체적인 개혁 청사진을마련할 것을 촉구했다. 민언련은 이어 “정부에 강력하게 맞대응함으로써 언론자유를 지킨다지만국민들로서는 정부의 처사에 대한 ‘반발운동’으로 비춰질 뿐”이라면서 “보도의 초점도 홍사장의 비리는 가볍게 여기면서 정부의 ‘언론 길들이기’가 전부인양 몰고 가는 것 또한 정도를 넘어선 행위”라고 말했다. 민언련은 아울러 “정부는 올바른 문제해결을 위해 원칙적 입장을 고수해야 하며,이번 사태를 계기로 제도적 언론개혁을 본격적으로 추진해야 할 것”이라고 주문했다. 김미경기자 chaplin7@
  • 유엔서 대비된 남북외교 비전

    남북 외교사령탑이 뉴욕에서 열리고 있는 제54차 유엔총회를 통해 21세기외교 비전을 제시했다.북한 백남순(白南淳)외무상은 지난달 25일,홍순영(洪淳瑛)외교통상장관은 30일 각각 기조연설을 마쳤다.7년만의 공동 유엔 연설이다.북한이 지난 92년 이후 처음으로 참석했기 때문이다.북·미 베를린회담 타결과 북한의 미사일 발사유예 선언 등 비교적 우호적 분위기 속에서 진행됐다. 하지만 남북이 제시한 외교 비전은 여전히 시각차를 보였다는 평이다. 북한은 남한을 배제하고 미국과의 직거래를 주장하는 ‘통미봉남(通美封南)’전략을 거듭 확인시켰고 우리는 변함없는 대북 햇볕정책 의지를 천명했다. 백 외무상은 유엔총회 연설과 ‘미국의 소리(VOA)’방송,미 외교협의회(CFR) 등 3차례의 연설을 통해 우리의 햇볕정책을 흡수통일의 ‘변이전략’이라고 공박했다. 그러면서 ▲국가보안법 폐지 ▲유엔사 해체 등 종래 주장을 반복했다.그러나 백 외무상은 북·미관계 개선문제를 집중 거론,미국을 최우선의 협상 파트너로 삼겠다는 선미후남(先美後南)정책을감추지 않았다. 반면 홍 장관은 ‘남북 평화공존’의 당위성을 앞세워 포용정책의 진의 전달에 주력했다.그는 “포용정책은 북한을 흡수하려는 것이 아니고 북한의 경제적 어려움을 극복하도록 돕는 협력정책”이라며 북측에 남북대화에 나설것을 촉구했다. 하지만 백 외무상의 국가보안법 철폐 주장 등에 대해서는 맞대응을 자제했다.대신 ▲식량·비료 지원 ▲북한 농업구조 개선 등의 대북 지원 의지를 표명했다.보다 원숙하고 탄력적인 외교정책을 선보인다는 차원에서다. 고무적인 것은 북한이 김일성(金日成)주석 사망 이후의 ‘고립외교’에서벗어나 대 서방관계 개선 의지를 가시화한 점이다. 백 외무상은 독일 등 10여개의 서방 장관들과의 회동을 가졌고 각종 인터뷰와 강연 요청에도 적극 응했다.북한의 국제사회 편입을 지원한다는 대북 포용정책과 맥이 닿기 때문에 향후 한반도 해빙에 대한 기대감을 높이고 있다. 오일만기자 oilman@
  • 현대측 입장…수사는 ‘순순히’ 법률로 ‘맞대응’

    ‘수사에는 응하되 법률 논리로 맞선다.’주가조작 사건에 대한 현대측 대응이다.사건 핵심인물인 이익치(李益治) 현대증권 회장은 이르면 월요일인 6일쯤 휴가를 마치고 자진출두할 수 있을 것이라고 현대증권 관계자는 말했다. 이회장은 3일 오전 현대증권 압구정지점과 영동지점에 들러 “검찰 발표처럼 위법을 저지르지는 않았다”면서 “동요하지 말고 근무에 전력해달라”고직원들에게 당부해 눈길을 끌었다. 2일에는 오전 7시쯤에도 회사로 나와 7층집무실에서 20여분 동안 머문 뒤 외부의 연락을 받고 다시 나갔다. 이회장은 현재 공식 휴가중이다.3년 만에 간 휴가라는 게 현대증권측 얘기다.휴가를 떠날 때도 사장에게 ‘휴가를 다녀오겠다’고 말하고 갔다는 것이다. 현대측은 이런 이회장의 동정을 숨기지 않고 있다.이회장이 잠적한 것이 아니며 수사에 응한다는 점을 강조하기 위함이다.다만 휴가 기간은 논리적·법률적 대응을 위해 ‘시간을 버는’ 뜻을 갖고 있다.수원지검 차장 출신의 유국현(柳國鉉)변호사 등 전직 검사 출신과 증권전문 변호사등으로 ‘화려한’변호인단을 구성해 소환에 대비하며 현대증권쪽 사람들과 대응책 마련에 분주하다. 박세용(朴世勇) 현대 구조조정본부장(현대상선 회장)은 3일 “실무자들이일부 잘못을 한 것으로 보이지만 법적으로 문제될 것은 없다”면서 “현대상선의 경우 지분법상 특정주식의 소유지분이 20%를 넘어야 시세차익을 회계에반영, 재무구조개선 효과를 볼 수 있기 때문에 주식을 매입했으며 현대중공업은 투자를 위해 산 것”이라고 해명했다. 현대는 ‘검찰을 반박할 확실한 증거 자료와 논리를 갖고 있다’고 밝힌다. 주가조작이 아니라 관리라고 강조한다.유상증자를 앞둔 회사들이 주가를 관리하는 것은 업계의 관행이라는 것이다.이런 점들은 수사과정을 통해 밝혀질것이라고 말한다. 다만 더 이상 검찰을 자극하지 말자는 게 현대측 분위기다. 대놓고 대응을하면 사건이 더 커질지도 모른다는 걱정 때문이다.설혹 이회장이 구속되더라도 정몽구(鄭夢九)·정몽헌(鄭夢憲)회장 등 정씨 일가에게까지 불똥이 튀는최악의 상황만은 막아야 된다는 것이 현대측의 지상(至上)과제다. 손성진기자 sonsj@
  • 「막오른 ‘2대의혹’ 청문회」향후 전망

    23일 ‘옷로비’의혹사건 증인신문을 시작으로 ‘조폐공사 파업유도’의혹사건도 26일부터 국회 심판대에 올려진다.한나라당은 검찰수사에서 누락된의혹을 캐겠다고 벼르고 있다.공동여당은 야당측의 의혹 제기를 ‘정치공세’로 규정하고 적극 차단에 나섰다. 여야간 전초전이 과열되면서 조사활동은 첫걸음부터 순탄치 않았다.조사대상 기관이나 증인·참고인들의 ‘보이콧’사태도 잇따를 기미를 보이고 있다.게다가 검찰수사를 통해 한차례씩 거른 사안들을 놓고 ‘숨겨진 의혹’을찾아내기란 막상 쉽지가 않다.그전에도 그랬듯이 여야간 정치공방만 벌이다가 막을 내릴 가능성이 상존하고 있다. ‘옷로비’ 증인신문은 첫날부터 난항이 예상된다.여야는 청문회 TV생중계원칙에만 합의했을 뿐 장소를 놓고 맞서고 있다.한나라당은 법사위 회의실에서 국회 145호실로 옮기자고 요구하고 있다.반면 국민회의와 자민련은 소관상임위인 법사위에서 진행하자는 입장을 고수하고 있다. 일부 증인들이 출석을 거부할 움직임도 보이고 있다.강인덕(康仁德)전 통일부장관부인 배정숙(裵貞淑)씨는 건강을 이유로 불출석을 검토하고 있다고한 가족이 22일 밝혔다.23일 첫 증인인 배씨가 나오지 않으면 청문회는 처음부터 모양새가 구겨진다. 조사위원의 인적구성도 여야간 격돌을 예고한다.국민회의는 일부 법사위원을 ‘강성’인물로 교체 투입했다.한나라당의 정치공세에 강력히 맞대응할것임을 예고하는 대목이다. 검찰과 경찰의 내사자료나 수사기록 공개문제도 조사위 활동의 난항요인이다.검·경은 재판중인 사건이라는 이유를 들어 공개를 거부하고 있다.야당측은 진상조사를 위해서는 경찰청의 ‘사직동팀’ 내사자료와 서울지검의 수사자료를 반드시 받아내야 한다고 압박하고 있다.이에 대해 여당측은 서면질문과 서면답변으로 대체하자는 절충안을 제시하고 있다. ‘조폐공사 파업유도 의혹’국정조사도 벽에 부딪칠 전망이다.법무부,대검찰청,대전지검이 국회에 출석,기관보고하는 데 난색을 표시하고 있기 때문이다.이들 기관은 수사자료 제출도 거부한다는 방침이다. 박대출기자 dcpark@
  • 한국통신·하나로통신 인터넷 大戰

    한국통신과 하나로통신의 ‘인터넷 대전’이 점입가경이다.제2시내전화 사업자인 하나로통신이 지난 4월 서비스를 시작하기 전만 해도 두 회사는 ‘형’과 ‘아우’로서 공존하는 ‘윈-윈 전략’을 구사할 것이라고 한 목소리를 냈었다.그러나 경쟁 개시 4개월 반만에 장내·외에서 인터넷시장의 주도권을 놓고 치열한 ‘혈투’에 돌입했다. 현재 국내 인터넷 접속망은 한국통신의 데이터통신 전용 ‘014XY망’이 월평균 250만회선으로 대부분을 차지하지만 초고속인터넷인 디지털가입자망(ADSL)쪽은 사정이 다르다.하나로통신 가입자가 5만2,000명으로 1,000명 수준인 한국통신을 압도한다.중속(中速)인터넷쯤 되는 종합정보통신망(ISDN)에서도 하나로통신이 짧은 기간에 4만3,000명을 확보,한국통신이 93년부터 유치해온 10만명을 초고속으로 추격중이다. 경쟁의 선봉은 가격.하나로통신은 지난 1일 기존 ADSL상품보다 1만원 싼 월 2만9,000원짜리 보급형 ‘나는 ADSL-라이트’를 출시했다.1Mbps급 속도로기존 8Mbps보다 느리지만 실제 체감속도는 별 차이가 없다는 설명이어서 사실상 가격을 내린 것과 마찬가지. 뒤이어 한국통신은 지난 11일 014XY망 이용요금을 최고 43% 인하했다.월 1만∼3만8,000원만 내고 33∼150시간을 쓸 수 있는 ‘시간제한형 정액상품’을 내놓는 한편 기존 ‘야간 정액요금’도 10∼25% 내렸다.한국통신은 또 다음달부터 하나로통신의 ADSL보다 더 빠른 최대 10Mbps급의 ‘ADSL B&A’ 서비스를 시작한다.대단위 아파트나 오피스텔,대형빌딩 등을 중심으로 서비스를 할 계획이어서 하나로통신과의 ‘광속’(光速) 충돌이 불가피하게 됐다. 광고전도 치열하다.연일 신문과 방송을 통해 상대방의 ‘아픈 곳’을 긁는공격적 광고를 구사하고 있다.한국통신은 서비스 범위가 제한적인 하나로통신의 약점을 꼬집어 ‘육·해·공 전국에 쫙 깔린 초고속 기간통신’‘(하나로통신으로 바꾸기 위해)전화번호를 변경할 필요가 없고,300세대 아파트 제한도 없이…’등으로 공격을 퍼붓고 있으며 하나로통신은 ‘(한국통신의)구리선 ISDN 대비 30% 이상 저렴’‘(한국통신 가입을 해지하면)전화 설비비 24만2,000원을 돌려받을 수 있다’며 맞대응하고 있다. 김태균기자
  • 한나라 지도부 새얼굴로 바꾼다

    여권의 신당창당 움직임과 맞물려 한나라당내에서 ‘당지도 체제개편’을요구하는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다.벌써부터 인선 내용과 9월 정기국회 전이라는 시기까지 나돌고 있을 정도로 공감대가 형성되고 있다. 이회창(李會昌)총재도 당 분위기 쇄신을 위해서는 당직 개편이 불가피하다고 보고 인선 구상에 들어간 것으로 알려졌다.이총재의 한 측근은 25일 “여권의 정계개편 추이를 지켜보면서 새 진용을 짜게 될 것”이라면서 “시기는9월 정기국회 전이 될 가능성이 높다”고 내다봤다.새 지도부 출범으로 여권의 신당창당에 맞대응하겠다는 의도다. 물론 내년 총선을 겨냥한 전열 정비 성격도 강하다.당직개편의 방향은 “총선을 위한 득표력 있는 인사들의 전면 배치”“이총재의 친정체제 구축”“새 야당상 정립을 위한 인사 배치” 등 다양하게 제시되고 있다. 사무총장으로는 서청원(徐淸源) 강삼재(姜三載)전사무총장과 강재섭(姜在涉)의원,하순봉(河舜鳳)비서실장 등이 거론되고 있다.하의원은 친정체제 구축차원에서,서의원은 비주류 끌어안기로,강삼재의원은 김영삼(金泳三)전대통령과 PK(부산·경남)지역과의 관계개선을 위해,강재섭 의원은 김윤환(金潤煥)전부총재와 TK(대구·경북)지역 안배차원에서 유력후보군으로 떠오르고 있다.이총재의 한 핵심 측근은 “당의 새로운 면모를 느낄 수 있도록 참신하고깨끗한 인물을 전면에 내세울 것”이라며 “측근들은 2선으로 물러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김전부총재는 지난 23일 당소속 경북도의원 총회에서 “당직개편을 통해 TK의원들을 적극 참여시켜야 한다”고 당직개편을 요구했다.이자헌(李慈憲) 유한열(柳漢烈) 전석홍(全錫洪)당무위원은 21일 당무회의에서 “여당이정계개편을 서두르는 마당에 당의 전열을 재정비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최광숙기자 bori@
  • 백지연씨 “이혼관련 허위보도” 5억 손배소

    문화방송(MBC) 출신 앵커우먼 백지연(白智娟·35)씨는 21일 자신의 이혼 사유와 관련,PC통신에 올라온 유언비어와 통화내용을 기사화 해 정신적·경제적 피해를 주었다며 스포츠투데이 최모기자를 상대로 5억원의 손해배상 청구소송을 서울지법에 냈다. 백씨는 소장에서 “최기자는 지난 16일자 스포츠신문 1면에 ‘백지연 모함,이혼배경 관련 사이버 테러’라는 제목의 기사에서 이혼배경에 대해 PC통신에 오른 허위 내용을 그대로 소개해 악성루머에 빠지게 했다”면서 “인터뷰내용도 간단한 소감을 말한 정도에 불과했고 기사를 쓰지 않기로 약속한 통화 내용까지도 기사화해 고통을 주었다”고 주장했다. 최기자는 이에 대해“지난 11일부터 백씨와 매일,어떤 날은 1시간이 넘게 통화한 내용을 기사화했고 기사를 쓰지 않겠다고 약속한 적도 없다”면서 “오히려 내가 명예를훼손당한 만큼 맞대응을 고려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상록기자 myzodan@
  • 稅風이어 전격수사 착수에 촉각

    정치권에 제2사정(司正) 기류가 감돌고 있다.세풍(稅風)수사 재개와 임창열(林昌烈)경기지사 부인 주혜란(朱惠蘭)씨의 비리혐의 조사 등에 여야는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여당은 “개혁 추진을 위한 의지의 표명”이라고 강조한 반면 야당은 “대야(對野)압박의 신호탄”이라고 경계했다. ■여당 국민회의 지도부는 15일 검찰수사 결과 주씨의 금품수수 사실이 확인되자 공식 논평을 삼간채 곤혹스런 표정을 지었다.이날 고위당직자회의에서참석자들은 “검찰 수사결과를 지켜보자”며 신중한 반응을 보이면서도 “어쨌든 금품을 받은 것은 잘못”이라고 선을 그었다는 후문이다. 당내 일각에서는 “비록 임지사가 이번 사건에 직접 연루되지 않았더라도도덕적인 책임을 면하기 어려울 것”이라는 지적도 만만찮다.“세풍과 주씨사건 등을 개혁입법의 조속한 추진과 부패척결 의지의 실천 차원에서 매듭지어야 한다”는 것이다.한 핵심당직자가 “지난 5·24개각 직후 여권이 분위기 쇄신과 개혁의지 강화를 위해 제2사정을 계획하고 있었던 것으로 안다”고 말한 것도 같은 맥락이다. ■한나라당 주씨의 비리혐의가 포착되자 “현 정권의 ‘신악(新惡)’이 드러났다”며 대여(對與)공세를 강화했다. 그러면서도 자칫 불똥이 야당으로 튀지 않을까 걱정하며 긴장감을 늦추지않고 있다.여권이 읍참마속(泣斬馬謖)의 심정으로 ‘자신의 살’을 도려낸만큼 그 파장이 정치권,특히 여권에도 미칠 것이라는 판단에서다.때문에 이번 사건을 김태원(金兌原)전재정국장의 구속과 더불어 야당의 목을 조이기위한 하나의 수순으로 보고있다. 특히 각종 비리혐의에 연루돼 공판이 진행중인 의원들은 밤잠을 설치며 검찰수사를 예의주시하고 있다. 그러나 여권이 수세에 몰린 정국을 타개하기 위해 이같은 수순을 밟고 있는 것으로 보고 강도높게 맞대응하기로 했다.임지사의 즉각 사퇴도 요구했다. 안택수(安澤秀)대변인은 논평을 통해 “주씨가 경기은행으로 받은 거액의 돈은 임지사도 아는 내용일 것”이라며 “집권층의 부정·부패가 얼마나 극심해 졌는지를 보여주는 사건”이라고 비난했다. 박찬구 박준석기자 ckpark@
  • 北 공격적 越線 양상…서해 ‘긴장파고’ 최고조

    북한이 북방한계선(NLL)에 13일 처음으로 어뢰정 3척을 투입,기동력을 증가시켜 우리 군의 ‘밀어내기 공격’에 ‘치고 빠지기식’ 반격을 가하겠다는호전성을 드러냈다. NLL에 배치된 북한 어뢰정은 최대 시속 45∼52노트로 우리 군의 고속정(최대 시속 32노트)보다 빨라 충돌 작전시 강력하게 맞대응해 올 것으로 예상된다. 국방부 관계자는 “북한이 장성급회담을 수용하면서 어뢰정을 동원한 것은NLL 불인정을 고수하며 장성급 회담을 유리하게 이끌기 위한 술책으로 보인다”면서 “북한 함정들은 그러나 무력시위를 하면서도 사태가 악화되는 것을 원치 않는 듯 함포를 하늘로 세우고 있다”고 밝혔다. 북한은 지난 11일 북한 경비정(최고속도 25∼30노트)이 우리 고속정에 비해 기동력이 떨어져 선체의 취약 부분인 옆부분과 뒷부분의 공격을 받아 큰 피해를 봤다는 분석에 따라 어뢰정을 긴급 배치한 것으로 군 당국은 분석하고있다.특히 북한은 지난 충돌작전에서 경비정 4척이 손상되자 구겨진 자존심을 만회하겠다는 의지를 불태우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북한이 투입한 어뢰정은 지난 61년 옛소련에서 도입한 56t 규모의 ‘P-6급’과 역시 옛소련제 ‘P-4’를 개조해 자체 제작한 37t 규모의 ‘신흥급’등 두 종류다. ‘P-6급’는 최대 속력 45노트이며 25㎜ 함포 2문을 장착하고 있다.‘신흥급’은 최대 속력 52노트로 14.5㎜ 함포 2문과 위기시 사용하는 위장 장외용 함포를 장착하고 있다.함정의 길이는 모두 22m로 승선 인원은 17명이다.함정의 양측에는 어뢰가 1발씩 2발이 장착돼 있다. 어뢰는 물속에서 발사되지만 수면 위로 떠올라 목표물을 향해 직선으로 다가간다.하지만 어뢰를 발사하려면 목표물의 3㎞ 이내로 접근해야 하며 어뢰를 발사하더라도 쉽게 피할 수 있어 큰 위협이 되지 않는다는 것이 군 당국의 설명이다. 한편 해군은 북한의 ‘박치기식’ 공격에 대비해 NLL 인근에 10여척의 고속정과 1,200t급 초계함을 배치,북한 경비정과 어뢰정의 움직임을 근접 경계하는 한편 완충구역 남단 해상에는 3,200t급 구축함,4,000t급 구조함,상륙정(LST)을 배치했다. 김인철 조현석기자 ickim@
  • 행자부서 새마을운동사업 지원

    한나라당은 10일 새마을운동 중앙협의회가 국고 보조사업으로 추진하는 민간사회 안전망 구축을 위한 추진계획과 관련,“행정자치부가 지난 달 27일전국의 각 동장들에게 이 추진계획을 내려 보낸 것은 내년 16대 총선을 겨냥한 것으로 즉각 중단하라”고 요구했다.한나라당은 이날 이 공문도 함께 공개했다. 행자부는 이에앞서 지난 4월말 전국 민간단체를 대상으로 국고 보조사업 공모를 통해 새마을운동 중앙협의회가 추진하는 이 사업에 8억원을 지원하기로 결정한 바 있다. 이 계획에 따르면 1단계로 이발소·미용실·사진관 등 지역에서 사업하는모든 사람들을 참여시켜 준비위원회를 구성한 뒤 2단계로 발기인 모임을 갖고 오는 23일 전국에서 동시에 선포식을 가질 예정이다.새마을 사업의 일환으로 추진되는 이 계획의 회원 가입자는 읍·면 단위마다 200명,동 단위마다 350명을 목표로 하고 있다.전국적으로 100만명을 모집한다는 계획이다. 한나라당은 “여당이 지구당을 폐지할 경우 ‘민간사회 안전망 계획”의 대상자와 후원자 등이 모두 공조직으로변신하게 될 것”이라며 “16대 총선에 사활을 걸고 있는 여당이 야당을 말살하려는 치졸한 전략으로 보고 끝까지맞대응 할 것”이라고 밝혔다. 오풍연기자 poongynn@
  • 학생운동 주역들 사회개혁 나섰다

    80년대 학생운동을 이끌었던 이른바 ‘386세대’들이 영·호남 화합과 부패방지 운동에 뛰어들었다. 이들은 12일 오후 서울 종로구 연지동 한국기독교연합회관에서 ‘한국청년연합회(KYC)’라는 이름으로 창립대회 및 총회를 갖고 의식·생활개혁운동에적극 앞장서기로 했다. 이들이 연합회를 조직하기 위해 모인 것은 지난 98년 10월.이인영(李仁榮·35)·오영식(吳泳食·34)·임종석(任鍾晳·33) 등 전 전대협 1,2,3기 의장을 비롯,김재용(金在容·31) 전 한총련 1기 의장,우상호(禹相虎·37) 전 연세대 총학생회장 등 80년대 운동권 출신들이 주축이 되었다. 전국적으로는 30대 직장인 1,000여명이 회원으로 참여한다. 과거 반(反)정부 투쟁 및 통일운동을 벌이다 투옥까지 경험했던 이들이 의식·생활개혁 쪽으로 운동 목표를 바꾼 것은 ‘현장없는 시민운동’의 한계를 극복하려는 것.앞으로 의식을 개혁하는 새로운 대중운동의 전형을 만들어나가는 것이 이들의 목표다. 올해 운동목표를 ▲새로운 생활운동 ▲새로운 의식문화운동 ▲제도개혁운동으로 정하고영호남 화합사업,자원봉사활동,반(反)부패학교 개설,재테크강좌등 지역 및 사회개혁을 위한 운동을 펼치기로 했다. 김재용 연합회 조직위원장은 “군사독재정권과 맞대응했던 운동방식에서 벗어나 지역·직장·가정에 기초해 의식을 변화해 나가는 생활운동을 펼쳐나갈것”이라고 말했다. 김미경기자 chaplin7@
  • 오늘 한국 축구대표팀 벨기에와 친선경기

    “승산은 충분하다.선수들의 자세가 승부의 관건이다”-.5일 오후 8시 잠실주경기장에서 벨기에 국가대표팀과 친선경기를 펼칠 한국축구대표팀의 허정무감독은 3일 오후 도쿄에서 벌어진 일본-벨기에전을 분석한 결과 충분히 이길 수 있다는 결론을 내리고 선수들을 독려하고 있다. 허감독이 지적하는 벨기에의 장단점은 간단하다.베르헤이안-마르텐스가 포진한 최전방 공격진의 파워와 게임메이커 헨드릭스의 정교한 볼 배급이 장점이고 수비의 조직력이 허술한 것이 단점이라는 것.특히 수비수들이 미드필드부터 시작되는 일본의 짧은 패스에 제대로 대처하지 못하고 우왕좌왕하는 모습을 자주 드러냈다는 것이 허감독의 분석이다. 허감독은 벨기에가 공격에 치중할 것이라며 수비보다는 공격이 강한 한국역시 철저한 맞대응 전략이 필요하다고 강조한다.이에 따라 허감독은 최전방 포워드 3명 가운데 최근 일본 무대에서 절정의 골감각을 보이고 있는 황선홍을 가운데 포진시켜 주포로 활용하고 순발력이 뛰어난 유상철과 스피드가무기인 서정원을 뒤에 세워 공격력을 배가시킬 구상이다.지난 3월 브라질전결승골의 주인공으로 골 결정력이 뛰어난 김도훈은 상황을 봐 교체멤버로 투입할 생각. 미드필드에서는 하석주와 이기형을 좌우 윙백으로 활용,적극적인 측면돌파로 상대수비를 흔들고 중앙에서는 노정윤과 윤정환에게 더블 게임메이커를맡길 계획이다.수비는 홍명보를 스위퍼,장신의 이상헌과 근성이 뛰어난 김태영을 투 스토퍼로 활용,상대 공격을 효과적으로 차단한다는 계산이다.특히홍명보에게는 상대 스트라이커 베르헤이안을 철저히 봉쇄하는 임무가 주어진다. 허감독은 “한국의 기본 포메이션인 3-4-3시스템을 기본으로 개인기와 파워가 뛰어난 상대의 플레이를 극복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4일 낮 김포공항을 통해 입국한 벨기에대표팀의 조르주 레켄스 감독은 “승패에 연연하지 않고 멋진 경기를 펼치겠다”며 “한국 축구팬들에게 빠르고 힘찬 유럽축구의 진수를 보이겠다”고 각오를 다졌다. 곽영완기자 kwyoung@
  • 정치권 알맹이 없는 高承德공방

    고승덕(高承德)변호사의 서울 송파갑 후보 사퇴를 둘러싼 여야간 공방이 30일에도 계속됐다.한나라당은 ‘국회국방위 법안심사 거부와 행정위의 정부조직법 통과저지’등의 강수를 계속 띄우며 대여압박을 계속한 반면 국민회의와 자민련은 개인 문제로 규정,국회참여를 촉구하며 맞섰다.청와대는 “특정 후보 개인의 불출마선언을 두고 이러쿵 저러쿵하는 것은 적절치 않다”며맞대응을 일체 자제했다. ●한나라당-30일 주요 당직자회의를 열어 고씨의 출마 포기는 ‘여권의 강압’에 의한 것이라는 입장을 거듭 주장했다.우선 한나라당은 고씨의 후보사퇴 문제를 국회문제와 연계해 나가는 전략을 세웠다.공직자와 직계비속의 병역사항 공개 등을 다루는 국방위 법안심사소위에는 참석하지 않고 오후 행정자치위에는 참석,정부조직법 개정안 처리를 적극 저지키로 결론을 내렸다. 한나라당은 또 6·3 재선거를 보이콧하는 문제를 계속 검토한다는 입장을재확인했다.안택수(安澤秀)대변인은 “내주 총재단회의와 당무회가 열리는만큼 이에 대한 최종 결론이 내려질것”이라고 말했다. 한나라당의 강도높은 대여공세 배경에는 ‘말못할 당내 사정’과도 무관치않아 보인다.최종 공천에 앞서 조직강화특위에서도 고씨의 개인생활 문제는‘도마’에 올랐을 정도로 공천과정에 문제가 있었기 때문이다.‘엉터리 공천 ’에 대한 당지도부에 쏠리는 ‘원성’을 밖으로 돌릴 수 밖에 없다는 지적이다. ●국민회의-당무회의를 열어 고씨의 출마포기는 개인적인 문제라며 한나라당의 정치공세에 제동을 걸었다.김영배 (金令培)총재권한대행은 “한나라당이 정치적인 문제가 아닌 것으로 국회에 참여하지 않는 것은 적절치 않다”며 국회 참여를 촉구했다.정동영(鄭東泳)대변인은 “고씨문제를 구실로 국회를 실력저지 하겠다는 발상은 정치적 긴장을 조성,당내 공천책임론을 봉쇄하겠다는 의도”라며 당내 갈등을 유도하는 논평을 냈다. ●자민련-이날 간부간담회는 고씨의 후보사퇴는 전적으로 본인의 의사로 이뤄진 것이라며 한나라당의 정치공세를 되받아 쳤다. 한영수(韓英洙)부총재는 “이회창(李會昌)총재가 고씨를 공천한 자체가 인격을 의심할 수 밖에 없는 행위”라며 이총재에 직격탄을 날렸다.이양희(李良熙)대변인은 “선거보이콧과 국회 거부운동은 정국운영와 보궐선거에서 유리한 고지를 점하기 위한 고도의 계산된 정치공세”라고 비난했다.하지만 당내 일각에서는 고씨문제와 관련,한나라당에 맞대응하는 것은 오히려 문제를악화시키는 것이라며 ‘자제’가 필요하다는 의견도 나왔다.
  • 백화점 경품 高價경쟁 빈축

    갈수록 고가화되는 백화점의 경품행사가 서민을 울리고 있다. 롯데백화점이 2일부터 시작되는 정기 바겐세일 기간에 수입차를 경품으로내걸었다.경쟁업체인 현대는 사태 추이를 지켜보고 대응책을 마련하겠다는입장이고 신세계는 물건을 산 7명에게 신세계에서 1년 동안 500만원 상당을살 수 있는 ‘드림카드’를 주는 경품으로 맞대응하겠다는 전략이다. 롯데백화점은 2일부터 하루에 10만원 이상 산 고객을 대상으로 수입차인 벤츠,포드 토러스,BMW와 체어맨 등 고가 승용차(99년 신모델)를 1대씩 내걸고추첨 방식의 소비자현상경품 행사를 벌일 계획이라고 밝혔다.소비자 현상경품이란 물건을 산 고객에게만 주는 경품을 뜻한다.구매금액이 10만원 추가될 때마다 응모권이 한 장 더 주어진다. 체어맨 4,000만원,BMW 4,500만원,포드 4,600만원 벤츠 6,000만원으로 총 3억원이 쓰인다.롯데백화점측은 “사은품은 협력업체가 일정 부분 분담을 해야 하나 이번 경우는 롯데측이 모든 부담을 떠안는다”며 “국내 자동차 회사를 통해서 수입된 제품만 경품대상에 포함시켰다”고 밝혔다. 백화점 업계에서는 “과당경쟁을 자제하자는 롯데 현대 신세계 ‘빅3’간에 맺어진 신사협정을 위반했다”고 비난하고 “국내 자동차도 있는데 왜 하필 외제차냐”며 불쾌감을 감추지 못하고 있다. 롯데는 “지난달 25일 과당경쟁 자제 약속은 복권이나 사은품이었지 추첨식 경품은 아니었다”며 “‘신사협정’을 위반한 것이 아니다”고 해명했다. 롯데는 지난해 10월에 ‘빅3’간 약속을 어기고 1억3,000만원짜리 아파트를경품으로 내걸어 다른 백화점의 모방행사를 유발하는 등 업계간 과열경쟁을촉발시켰다. 全京夏
  • 이동통신 5社“이젠 통화품질 승부”/국제전화 가격파괴/ 申允植씨

    이제는 품질로 승부한다. 4월부터 의무가입제가 폐지됨에 따라 이동전화 업체들의 마케팅전략 전면수정이 불가피해졌다. 거의 무료로 단말기를 주고 몇만원에 가입하면 별의별 이유를 붙여가며 몇백분씩 무료 통화를 제공하는 물량공세의 마케팅 전략이 4월부터 사실상 불가능해졌기 때문이다. 정보통신부가 통화품질 평가제를 도입,이동전화업체들의 질적 경쟁을 유도하지 않더라도 선택의 여지는 없다. ▒SK텔레콤(011) 폭넓은 통화망이 승부의 관건이라는 판단에 따라 후발주자에 앞서고 있는 통화품질의 우수성을 집중 부각시키기로 했다.면단위 지역의 통화망을 전략적으로 확대,연말까지 면적 및 인구대비 99%까지 통화망을 확장할 계획이다. 도로망의 연계서비스도 강화,97%까지 서비스가 가능하도록 하고 지하공간에도 소형 중계기를 2,000개 이상 설치기로 했다.가입자는 연말까지 750만명이상이 될 것으로 보고 있다. ▒한통프리텔(016) 지난 24일 서비스 개시 1년6개월만에 가입자 300만명을돌파한 것을 계기로 올해는 1조9,310억원 매출을 올려 흑자기조로 돌린다는방침이다.모회사인 한국통신의 100년 기술을 바탕으로 ‘정보전화’ 신개념을 도입하고 차별화된 고객서비스로 최단시일내 가입자 300만돌파가 가능했다고 판단,완벽한 통화품질 확보에 최선을 다해 품질 1위를 확고히 한다는계획이다.2001년에는 가입자를 467만4,000명으로 늘려 누적 순이익을 실현한다는 목표를 세우고 있다. ▒신세기통신(017) 차별화된 유치정책으로 우량고객을 대거 확보하는 등 고객의 질 향상에 주력하기로 했다.지난해 통신업계 사상 처음으로 질경영을선포한 이후 지속적으로 추진해 온 통화품질과 고객서비스 개선에 박차를 가할 계획이다. 이달말까지 3,000억원을 투자,전국에 770개 기지국을 추가로 설치 중이다. 또 통화망과 통화품질을 획기적으로 개선하는 SQC 넘버원 운동으로 통화망 98%,소통률 99%를 달성한다는 계획을 세웠다. ▒LG텔레콤(019) 연내 국내에서 가장 많은 7,500여개의 디지털 무선국을 구축,체감통화 품질을 극대화하기로 했다.기지국 2,000여개와 광 중계국 5,500여개의 전국 통신인프라를 갖추고 대형건물 지하철 터널 등에는 마이크로 기지국과 중계기를 세울 계획이다. 또 체감통화 품질을 극대화하기 위해 손바닥만한 초소형 중계기 엘피코 2만여대를 연말까지 설치키로 한 계획을 6월말로 앞당기면서 통화불량 지역에우선적으로 하루에 100대 이상의 엘피코를 설치하고 있다. ▒한솔PCS(018) 다양한 무선통신 기술을 개발,상용화해 최고의 통화품질을구현하기로 했다.그동안 저주파전화 레이저중계기를 세계최초로 개발하고 최저가 초소형 중계기를 국내 최초로 개발한 저력을 바탕으로 품질개선을 위한 기술개발에서 경쟁업체를 앞서나간다는 방침이다. 특히 고객을 200만명정도의 선에서 유지,효율적인 관리로 우수한 통화품질을 제공한다는 계획이다. - 국제전화 가격파괴 바람 국제전화요금이 절반 이상 저렴한 인터넷 폰 등 별정통신서비스의 등장으로국제전화 시장의 가격파괴가 잇따르고 있다.게다가 치열한 경쟁을 벌이고 있는 이동전화업체들과 연계되면서 더욱 가속화하는 양상이다.지난해 선보인인터넷 폰 등이 싼 요금을 무기로 1조원에 이르는 국제전화시장을 급속히 잠식,최근에는 점유율이 무려 20% 가까이 늘면서 기존 전화업체들도 맞대응하고 나섰기 때문이다. 온세통신(008)은 인터넷 폰보다도 가격이 싸고 일반 국제전화보다는 최고 65%나 싼 국제전화상품 ‘008 슈퍼DC’를 내달부터 선보인다. 평생 가입비 3만원만 내면 표준시간대 1분통화 기준으로 미국은 330원,일본 410원,프랑스 550원,영국 650원의 요금이 적용되며 특히‘008 장학적금보너스’에 가입한 고객은 추가로 10% 할인된다.또 할인시간대에는 국가별로 최고 30%까지 깎아준다. 현대정보기술(00780)도 내달 1일부터 이동전화에서 사용하는 국제전화인 ‘현대국제전화’요금을 평균 8.5% 내린다.현대정보기술은 이번 인하로 국내국제전화요금중 최저수준을 기록하게 되며 일반국제전화에 비해서는 최고 75%나 저렴한 수준이라고 설명했다. 또 한국통신프리텔(016) 가입자에게는 내달 1일부터,중순에는 SK텔레콤(011) 가입자들에게도 서비스를 제공할 계획이다. 데이콤(002)은 지난 11일부터 중소기업들을 대상으로 연회비 3만원을 낼경우 기존 국제전화보다 최고 65% 저렴한 ‘002 파워 DC’를 내놓고 국제전화요금인하 경쟁에 불을 댕겼다.내달까지 이 상품에 가입하면 연회비 3만원을면제하고 행사기간중에는 점심시간에도 추가로 30%를 할인해준다. 한국통신(001)도 금명간 이들 경쟁업체와 비슷한 수준의 국제전화 상품을내놓아 반격에 나설 계획이다.한국통신 관계자는 “경쟁사들이 이미 인터넷폰보다 싼 상품으로 선제공격에 나섰기 때문에 시장 방어차원에서 불가피하게 유사한 상품을 개발해 소비자들을 파고들 계획”이라고 말했다. 업계 관계자들은 그러나 국제전화의 경우 외국사업자와 통화료 정산을 해야 하기 때문에 국내 업체들간에 무분별한 가격경쟁을 할 경우 아까운 외화가유출되고 국내 통신업체들은 심각한 타격을 입을 가능성이 높다고 우려하고있다. 金柄憲- 인터뷰-申允植 하나로통신 사장“고객들이 직접 사업자를 고를 수 있는 통신의 ‘소비자 주권시대’가 왔습니다.통신에도 품질이 있다는 것을 최단기간에 입증해 보이겠습니다.” 다음달 1일부터 서울과 부산,인천,울산에서 시내전화 서비스를 시작하는 하나로통신 申允植사장은 ‘초고속 인터넷의 새로운 경험’을 강조했다. ▒제2시내전화 사업자로서 내세울 부분은 무엇입니까. 무엇보다도 전화·인터넷의 동시사용과 초고속 인터넷입니다.이제는 인터넷이나 PC통신 이용 중에 전화가 와도 통신이 끊어지지 않습니다.또 지식정보화 사회의 필수도구인 인터넷이 기존 전화보다 최고 100배나 빠릅니다. ▒마케팅 전략이 공격적일것 같은데요. 초기이니만큼 음성전화보다는 고속데이터통신에,기업보다는 개인에 초점을맞췄습니다.음성통화료는 한국통신과 같지만 인터넷 등 데이터통신은 다양한 선택을 할 수 있도록 서비스 내용과 가격을 세분화했습니다.특히 상담부터가입,변경신청,개통에 이르기까지 한 곳에서 처리하는 ‘원스톱’서비스를지향하겠습니다. ▒서비스 지역이 제한적인데요. 우선은 4개 도시의 기업체·아파트 밀집지역부터 서비스가 시작됩니다.연말까지 1,260개 오피스빌딩과 300세대 이상 1,169개 아파트단지로 넓힐 계획입니다.그러나 9월에 무선가입자망이개통되면 대상지역이 대폭 늘어날 수도있습니다.전국적인 서비스는 2008년에 제공됩니다. ▒한국통신과의 관계가 궁금합니다. 한국통신은 종합통신사업자로서,하나로통신은 초고속 멀티미디어 인터넷망사업자로서 역할을 분담,서로에게 이익이 되는 방향으로 발전해 나갈 것입니다.우리와 한국통신의 회선 연결이 잘될 지에 의문을 갖는 분들이 있습니다만 이미 상호접속 준비를 완벽히 갖춰 아무 문제가 없습니다. ▒대그룹들이 대주주로 참여하고 있는데요. 지난해 5월 삼성전자 현대전자 대우통신 SK텔레콤 등 4개 대주주들과 시내전화사업 협력에 합의했습니다.삼성은 부산 일부,현대는 울산 전역,대우는인천 일부,SK는 성남 전역에서 시내전화 운용과 영업을 시작하게 됩니다. ▒장기 사업목표는 어떻게 잡으셨습니까. 올해 가입자 43만명,매출 800억원을 달성하고 내년에는 가입자 100만명,매출 3,300억원을 예상하고 있습니다.2003년에는 300만명을 확보,손익분기점을 넘어설 것입니다. ▒자금조달 계획은 차질이 없습니까. 현재 자본금은 9,200억원이지만올해안에 5,000억원을 증자하고 외자 2억달러를 유치할 것입니다.따라서 설비 증축에 필요한 자금 마련에는 별다른 문제가 없습니다. ▒출신 36년 전남 고흥,순천농림고,서울대 ▒경력 전남체신청장,체신부 기획관리실장,체신부 차관,데이콤 사장 ▒취미 등산,독서
  • 페리 조정관이 밝힌 對北정책

    ┑워싱턴 崔哲昊 특파원┑미국의 새로운 대북정책 근간이 될 페리 보고서가대강의 윤곽을 잡아가고 있다. 지난해말 클린턴 미 대통령에 의해 대북정책조정관으로 임명된 윌리엄 페리 전국방장관이 그동안 한국을 비롯한 관련국을 돌며 듣고 밝힌 그의 언급에서 그가 제시할 보고서의 단면이 떠오르고 있는 것이다. 자칫 한미간에 대북정책 골간에 이견이 있는 것이 아닌가 하는 우려가 일부 제기되기도 했지만 그의 정책은 당초 예상했던 틀에서 크게 벗어나지 않고있다. 그가 한국방문 이후 지난 12일 내셔널 프레스클럽 기자회견에서 밝힌 바나이를 종합한 13일자 워싱턴포스트등 미 언론의 보도내용을 종합하면 페리보고서의 대북정책 근본기조는 외교적 노력이다. 또한 그가 역점을 두는 외교적 노력의 중심에는 한국정부가 추진중인 대북포용정책이 자리하고 있다. 그가 건의할 정책의 방향은 우선 최근 현안으로 떠오른 핵문제나 미사일 문제 등을 단편적 맞대응으로 풀어나가는 방법이 아닌,포괄적인 해결방안에 초점을 둔 것으로 보는 것이 올바른 해석이다. 페리조정관은 식량난의 와중에 핵개발에 몰두하고 미사일실험에 혈안인 북한의 속사정은 외부로부터 무엇인가 대가를 바라고 있기 때문이라는 근본적인 원인에 눈을 떼지 않고 있다. 따라서 핵관련 회담이나 미사일회담,혹은 더 나아가 한반도 안정을 위한 어떤 정책도 그같은 북한의 요구를 전제 다뤄 일괄적으로 풀어나갈 수 있는 정책을 제시할 것으로 보인다. 북한의 요구 사항은 우선 먹을 것을 해결할 식량과 경제적 운신의 폭을 넓혀줄 경제제재 해제,나아가 미국과의 수교문제 등으로 모아질 수 있다. 경제제재 해재와 보다 넓은 경제 유인책이 제시될 것이란 전망이 여기서 나오는 것이다. 물론 이같은 광범위한 ‘당근’정책은 북한이 금창리의 접근을 허용하는 것에서부터 미사일협상에서 성의를 보이는 등 그들 나름대로의 노력이 엿보여야 한다는 점을 전제로 하고 있다. 이 점은 미국이 미사일 사정권내에 들었다고 해서 호들갑떠는 미의회인사들의 강경책 요구가 페리조정관에 부담이 되지 않게 하기 위해서도 반드시 필요한 북한측 태도이다. 지난 94년 북한과 맺은 제네바 핵동결합의에 벗어난 금창리핵의혹시설 공사와 미사일실험발사로 미국과 일본내에서 봇물터지듯 대두된 대북투명성확보요구는 어떤 단편적인 강경정책을 요구하는듯 비쳐진 것이 사실이다. 그렇지만 페리 조정관은 “미국이 직접 당사국인 한국정부의 견해를 무시하는 정책을 추진하는 것은 매우 오만하고 어리석은 일”이라고 강조,한국은물론 일본 중국의 평화·안정유지 정책에 호흡을 맞출 것임을 강조했다. 그가 “북한에 대한 군사행동을 논의하는 것은 전적으로 시기상조”라고 지적하고 “어떤 경우에도 한반도에서 전쟁이 일어나도록 해서는 안된다”는점을 강조한 이유도 의회일부인사의 강경책이 최선이 아님을 강하게 시사하고 있다. 다만 그가 가장 고심하는 부분은 바로 북한이 제대로 부응하지 못 할 때의대응책이다. 현재 그는 북한이 계속 위협이 될 경우 심각한 결과를 각오해야 한다는 단호한 정책을 마련중이나 이것이 일방적인 강공책으로 비쳐지지 않기 위해 고심하는 흔적이 역력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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