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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민주, 김의장 윤리위 제소

    국회 파행과 폭력 사태에 따른 여야의 고소·고발전이 이어지고 있다. 급기야 김형오 국회의장도 국회 윤리위에 제소당하는 신세가 됐다.민주당은 5일 “김 의장이 지난달 27일 본회의를 일방적으로 취소하는 등 국회법을 어겼다.”며 윤리위에 윤리심사요구서를 냈다. 민주당은 또 지난 2일 로텐더홀 점거농성 과정에서 폭행을 당했다며 민주당 당직자 신모씨를 고소한 한나라당 차명진 의원을 형법상 폭행치상죄 등으로 맞고소하기로 했다.허백윤기자 baikyoon@seoul.co.kr
  • 장영달 前의원 법정구속

    서울남부지법 형사1단독 윤승은 판사는 19일 국회의원 재직 당시 인사청탁과 함께 700만원을 받은 혐의(정치자금법 위반)로 불구속 기소된 장영달 전 통합민주당 의원에 대해 징역 4월의 실형을 선고하고 법정구속했다. 또 이 사건으로 자신을 검찰에 고소한 인사청탁자 김모(55)씨를 맞고소해 무고한 혐의(무고)에 대해서는 별도로 징역 8월의 실형을 선고했다. 공직선거법은 정치자금법을 위반한 피고인에게 다른 범죄가 있을 경우 이를 별도로 심리해 형량을 정해야 한다고 규정하고 있다. 재판부는 “피고인이 받은 수표 추적 결과 골프장 등에서 돈이 사용된 점을 고려하면 정치자금법 위반 혐의가 인정된다.”고 판시했다. 또 무고 혐의에 대해 “돈을 받아 개인적으로 사용한 사실이 드러났음에도 이를 시인하지 않고 김씨를 맞고소해 정신적 피해를 준 점 등 죄질이 무겁다.”고 밝혔다. 이재연기자 oscal@seoul.co.kr
  • ‘성폭행 혐의’ 이재원 “너무 무서웠다”

    ‘성폭행 혐의’ 이재원 “너무 무서웠다”

    성폭행 혐의로 물의를 일으킨 H.O.T 출신 가수 이재원(29)이 방송을 통해 처음으로 입을 열었다. 이재원은 tvN ‘ENEWS’의 코너 ‘폐기처분’과의 전화인터뷰를 통해 사건의 정황에서부터 고소인과의 관계, 맞고소를 하지 않은 이유, 왜곡된 보도로 인해 힘들었던 점 등 그간의 심경을 상세히 밝혔다. 먼저 이재원은 “이것이 처음으로 방송에 내 목소리가 나가는 것이기 때문에 일단은 신중하게 하고 싶다. 이 일이 어떻게 보면 한 사람의 인생이 걸려있는 문제지 않냐.”며 조심스럽게 말문을 열었다. 이어 “어차피 무죄가 되건 유죄가 되건 일단은 언론에 나오면 나올수록 더 악화가 된다고 생각했다. 그 당시에는 기자들이 몰려오는 상황들이 너무 무서웠다.”고 당시 심경을 전했다. 마지막으로 그는 “방송에서 이 사건에 대해 얘기하는 처음이자 마지막 인터뷰가 될 것’이라고 전했다. 이재원은 지난해 12월 10일 새벽 2시께 서울 역삼동의 한 모텥에서 가수 지망생 김모씨와 술자리를 가진 후 만취상태에서 성폭행(준강간)한 혐의를 받았다. 이에 이재원은 19일 오전 서울동부지방법원에서 영장실질심사를 받고 오후 8시께 구속됐지만 소속사측이 합의서와 고소취하서를 법원에 제출하면서 3시간 만에 석방조치 됐다. 방송은 오는 9일 오후 9시. 서울신문NTN 정유진 기자 jung3223@seoulntn.co.kr@import'http://intranet.sharptravel.co.kr/INTRANET_COM/worldcup.css';
  • 의회문턱서 넘어질 당선자 누구

    의회문턱서 넘어질 당선자 누구

    검찰과 경찰이 4·9총선 당선자가 연루된 비리 수사에 본격 착수하자, 정치권은 긴장에 휩싸였다. 수사 대상은 금품·관권 선거 정황이 포착된 지역구 당선자에서 각 당 비례대표 당선자들에게까지 확대되는 양상이다. 비례대표 당선자들이 공천을 대가로 특별당비나 공천헌금을 낸 정황이 구체적으로 드러나면 각 당 지도부까지 타격이 미칠 것으로 보인다. 중앙선거관리위원회는 15일 “선거운동 기간 당선자 본인이나 가족, 선거운동원 등 10여명을 검찰에 고발했고 5건을 수사의뢰했다.”고 밝혔다. 검찰은 후보들끼리 직접 고소·고발한 사건까지 합쳐 당선자 40여건을 수사 중이라고 밝힌 바 있다. 비례대표 당선자들에 대한 수사는 각 당의 신뢰도에, 지역구 당선자들에 대한 수사는 의석수에 곧바로 영향을 미친다. 그래서 각 당은 검찰발 ‘총선 후폭풍’에 긴장했다. 한나라당 박종희(경기 수원 장안)·윤영(경남 거제), 민주당 김진표(수원 영통) 당선자는 금품선거 논란에 휘말렸다. 박 당선자는 당원체육대회 명목으로 1200여만원을 기부한 혐의로 고발됐다. 윤·김 당선자의 선거운동원은 유권자에게 금품을 준 혐의를 샀다. 이 중 윤 당선자의 선거운동원은 유권자에게 돈을 건넨 혐의로 체포됐다. 민주당 최철국(경남 김해을) 당선자는 허위사실 유포 혐의로 고소돼 수사를 받고 있다. 그는 선거운동 기간 경합했던 한나라당 송은복 후보와 맞고소를 했다. 같은 당 강성종(경기 의정부을) 당선자도 박인균 한나라당 후보와 광역철도 노선 문제를 놓고 허위사실 유포로 맞고소했었다. 금품공여 혐의를 받는 전 친박연대 김일윤(경북 경주) 당선자와 한나라당 허범도(경남 양산) 당선자는 이미 소환 조사를 마쳤다. 김 당선자를 수사하는 경찰은 계좌추적 결과 살포된 금품이 김 당선자와 부인, 빌딩관리인 등 3명에게서 나온 정황을 포착했다. 허 당선자는 지난 총선 선거운동 기간 자원봉사 명목으로 14명에게 640여만원을 지급한 혐의를 받고 있다. 낙선자가 당선자를 고소·고발하는 일도 발생했다. 민주당 정봉주 의원은 서울노원갑 선거공보물 등에 학력을 허위로 기재했다며 한나라당 현경병 당선자를 검찰에 고소했다. 경기 이천에서는 친박연대 이규택 대표가 한나라당 이범관 당선자를, 서울 성동갑에서는 민주당 최재천 의원이 한나라당 진수희 당선자를, 영등포을에서는 민주당 김영주 의원이 한나라당 전여옥 당선자를 허위사실 유포 혐의로 고소했다. 선거사범들에 대한 수사와 재판 결과 선거법 위반 혐의로 징역형 또는 100만원 이상 벌금형을 받으면 당선이 무효로 된다. 총선 이후 정국을 흔들 또 하나의 변수인 셈이다. 홍희경기자 saloo@seoul.co.kr
  • ‘존폐논란’ 간통죄 실태와 문제점

    간통 혐의로 불구속 기소된 탤런트 옥소리가 지난 1월 간통죄에 대해 위헌 심판 제청을 하면서 ‘간통죄 존폐 논란’이 다시 불붙고 있다.SBS ‘그것이 알고 싶다’는 5일 방송되는 ‘인간의 조건 1-간통죄는 유효한가’(오후 11시10분)에서 간통죄의 실태와 문제점을 낱낱이 해부한다. 술김에 하룻밤 밀회를 즐긴 부인 A씨는 죄책감에 시달리다 남편에게 사죄했다. 그런데 알고 보니 남편 B씨는 자신 몰래 10년 동안이나 두 집 살림을 해오고 있었다. 들통이 나자 남편은 “성관계는 없었다.”며 법대로 하자고 한다. 둘 가운데 누구를 벌해야 할까. 현행 형법(제241조 간통죄 조항)에 따르면 남편은 무죄, 부인은 2년 이하의 징역형이다. 한마디로 ‘섹스 없는 사랑은 무죄, 사랑 없는 섹스는 유죄’라는 얘기다. 성관계 현장만 들키지 않으면 무죄라는 간통죄의 문제점을 여실히 드러낸다. 곳곳에 자리잡은 흥신소들이 ‘간통현장 포착’을 주수입원으로 삼는 현실도 같은 맥락에서 이해된다. 그러나 증거확보를 위한 ‘게임’은 그 폐단이 적지 않다. 수천만원을 뿌리고도 성공하지 못하는 경우가 많고, 현장을 덮쳤다가 증거를 잡지 못하면 사생활 침해로 맞고소를 당한다. 또 증거 채취를 위해 침실로 공권력이 동원되고 개인의 은밀한 사생활이 발가벗겨진다. 이뿐인가. 부모의 불륜행각을 증언하거나 증거를 확보하는 과정에 동원되는 자녀들은 말할 수 없는 상처를 입는다. 스트레스 장애에 시달리는 사례도 많다. 밑바닥이 드러나야만 끝이 나는 ‘간통 게임’. 그 속에 ‘인간’은 없다. 제작진의 취재에 따르면, 배신한 배우자에 대한 보복수단으로서의 기능도 미미해진 현실이다. 간통죄의 기소율이 14.8%에 불과한 것. 그렇다면 간통죄가 존속해야 할 이유가 있을까. 민법상 손해배상 책임을 명확히 하는 것이 대안이 될 수 있지 않을까.‘그것이 알고 싶다’는 간통죄 집행 실태를 분석하고 법전문가 등을 대상으로 한 심층 설문조사로 논쟁의 장을 마련한다.강아연기자 arete@seoul.co.kr
  • 건보공단·의협 갈등 봉합될까

    물고 물리는 정부와 의료계의 갈등이 새 정부 출범으로 진정될지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9일 건강보험관리공단과 대한의사협회 등에 따르면 법정 분쟁까지 치달았던 양측의 다툼은 일단 소강상태에 접어들었다. 하지만 일촉즉발의 ‘전운’은 여전히 감돌고 있다. 지난 1월 주수호 의협회장과 의협연구소 직원 등을 서울 서부지검에 허위사실 유포에 따른 명예훼손 등으로 고소했던 공단과 공단노조측은 “옳고 그름이 가려질 때까지 소를 취하할 수 없다.”는 입장이다공단측은 의협과 다투는 것으로 비쳐질까 염려하면서도 손상된 명예는 반드시 회복하겠다고 벼르고 있다. 공단 관계자는 “의협이 대형로펌을 내세워 소송대리를 준비시킨 것으로 안다.”고 주장했다. 반면 의협측은 “아직 소장도 전달받지 못한 상황에서 법정대리인을 내세울 이유가 없다.”면서 “건전한 비판과 연구에 대해 공단이 먼저 싸움을 걸어왔다. 맞고소도 검토하고 있다.”고 완강한 태도를 드러냈다.●기싸움 혹은 명예회복 양측의 갈등은 올초로 거슬러 올라간다. 의협이 “공단 직원 평균 연봉이 4798만원으로 일반 근로자(3053만원)보다 57%나 많고 5년간 유휴인력 감축이 1.5%에 불과했다.”면서 “공단이 방만한 경영을 하고 있다.”는 보고서를 언론사에 돌리면서 비롯됐다. 공단은 즉각 기획예산처 발표를 제시하면서 공단 직원 1인당 평균연봉이 공공기관 35개기관 중 32위로 최하위 수준이라고 반박했다.“직원 대부분이 1987년부터 1989년 사이에 입사해 전반적으로 근속연수가 높다.”는 사실도 전했다. 이어 공단과 노조측은 의협에 맞서 ‘우리나라 의사가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회원국 가운데 상대적으로 가장 많은 돈을 벌어 들인다.’‘의사들의 허위진료비 청구가 늘고 있다.’는 내용의 자료를 집중적으로 쏟아냈다. 이를 두고 의료계 안팎에선 “새 정부 의료정책을 놓고 양측이 이해관계가 엇갈리면서 벌이는 기싸움”이라 풀이한다.●건보공단 vs 의료계 장외대리전 이런 가운데 이성재(50) 전 건보공단 이사장과 의사출신인 김철수(64) 병원협회장이 정치권에서 장외대결을 벌일 것으로 알려져 관심을 모으고 있다.15대 민주당 국회의원을 지낸 이 전 이사장은 열린우리당 이해찬 의원의 지역구인 서울 관악을 출마설이 나돌고 있다. 한나라당 재정위원장을 지낸 김 회장도 한나라당 같은 지역구에 공천을 신청해 현재 다른 3명의 예비후보와 막바지 경합을 벌이고 있다. 한 의료계 관계자는 “김 회장의 출마가 유력한 가운데 만약 양자대결이 성사된다면 건보와 의료계 관계자가 장외 정치권에서 맞닥뜨리는 첫 사례가 될 것”이라고 전했다.오상도기자 sdoh@seoul.co.kr
  • ‘빨래터’ 위작논란 결국 법정행

    국내 미술품 경매 사상 최고가인 45억 2000만원에 거래된 박수근 화백의 작품 ‘빨래터’를 둘러싼 진위 논란이 결국 법정에서 가려지게 됐다. 서울옥션은 24일 위작 의혹을 제기한 미술전문지 ‘아트레이드’의 류병학 편집주간과 발행인 강병철 자음과모음 대표 등을 상대로 30억원의 손해배상 청구소송을 서울중앙지법에 냈다고 밝혔다. 서울옥션은 소장을 통해 “근거없는 의혹 제기로 심대한 경제적 손실을 입었다.”고 주장했다. 아트레이드 류병학 편집주간은 “맞고소 등 법적 대응을 할 것”이라고 반박했다.황수정기자 sjh@seoul.co.kr
  • [MLB] 약물복용 혐의 클레멘스 청문회 새달 14일로 연기

    미국프로야구 약물 복용 실태를 파헤친 ‘미첼 보고서’ 파문과 관련, 투수 로저 클레멘스가 나갈 미 하원위원회 청문회가 연기됐다.10일 AP통신에 따르면 하원은 법무성의 금지약물 수사에 협조하고, 청문회를 원활하게 진행하기 위해 좀 더 많은 증거를 수집하기 위해 당초 예정된 17일에서 다음달 14일로 미뤘다. 이 청문회에는 클레멘스의 전 트레이너 브라이언 맥나미와 투수 앤디 페티트(뉴욕 양키스) 등도 출석할 예정이었다. 하지만 버드 셀릭 메이저리그 커미셔너, 도널드 피어 선수노조 위원장, 조지 미첼 전 상원의원이 출석하는 청문회는 오는 16일 예정대로 열린다. 미첼 보고서를 통해 스테로이드 및 성장 호로몬을 1998년,2000·2001년 복용했다는 의혹을 사는 클레멘스는 이를 강하게 부인하고 있다. 그는 이 보고서에 관련 내용을 증언한 맥나미 전 트레이너를 명예훼손으로 고소했고, 맥나미 측은 클레멘스가 거짓말을 한다며 맞고소를 준비하고 있다.김영중기자 jeunesse@seoul.co.kr
  • 쇠꼬리가 떨어져 맞고소 붙었는데

    쇠꼬리가 떨어져 맞고소 붙었는데

    대구(大邱)지검 14호 송종의(宋宗義)검사는 19건의 방대한 관련서류와 증거물로 넘어온 6백g짜리 쇠꼬리를 책상위에 놓고 골머리를 앓고 있다. 우시장에서 9살짜리 소를 흥정하던 점잖은 시골양반들이 떨어진 쇠꼬리를 놓고「잡아 뗐다」「풀로 붙였다」의 삿대질인 것. 꼬리 없는 소는 말이 없고, 고소자들은 서로 결백을 주장하는 이 해괴한 사건의 자초지종-. “멀쩡한 꼬리 잡아뗐다”에 “풀로 붙였더라”고 맞서 「쇠꼬리사건」으로 널리 알려진 이 해괴한 사건은 지난 3월12일 낮12시쯤 경북성주군 성주면 경산동에 있는 쇠전(우시장)에서 시작됐다. 이날 9살박이 암소 한마리를 팔려고 끌고나온 정(丁且·50·성주군 대가면칠봉동123)는 중개인을 넣어 쉽게 소를 사려던 조인제(趙仁濟·60·칠곡군 약목면평북동462)씨를 만나 10만원 안팎에서 흥정은 무르익어갔다. 조씨는 사기전에 다시한번 무슨 흠이없나 소를 훑어 보던끝에 꼬리의 3마디부분에 유달리 지저분하게 똥이 묻어있는 것을 발견. 『오른손으로 꼬리에 묻은 똥을 닦아주었을 뿐』이라고 진술에서 주장했듯이 조씨는 소의 꼬리를 힘주어 잡아당기지 않았는데도 꼬리가 힘없이 떨어지더라는 것. 조씨의 손에 쥐어진 끊긴 쇠꼬리를 보자 소를 팔려던 정씨는 『왜 남의 쇠꼬리를 잡아당겨 떼어놓느냐』고 삿대질. 너무도 순간적인 일이었다. 특히 꼬리를 잃은 소는 정씨 자신의 것도 아니고 형인 정팔광씨(64·성주군 대가면 옥성동)의 것으로 대신 팔러나왔다가 이런 변을 당하게 됐다. 꼬리가 없어져 육체적으로 불가결한 기능의 일부를 잃은 이 소를 놓고『사야된다』『못산다』로 싸움은 더욱 격화. 조씨는『환갑인 내 나이에 무슨 힘으로 쇠꼬리를 잡아뽑느냐, 떨어져있는 것을 풀로 붙여 눈속임을 한 것』이라고 주장했다. 누구의 잘못인지를 입증할 수 있는 소와 끊긴 꼬리는 말이 없고, 끝내는 난투극으로 까지 번졌으나 타협이 이루어지지않아 정씨는 조씨를 걸어 재물손괴로 성주경찰서에 고소를 했고 이에 맞서 조씨는 정씨를 사기미수및 상해죄를 들어 맞고소. 솟장에서 정씨는 10만원짜리 소가 꼬리를 잃어 제구실을 다못할 불구가 됐으니 끊긴 꼬리의 값은 2만원 이상의 재물이라 주장하고 있다. 흑백 가려낼 확증이 없자 쌍방은 증인 찾기에 나서 한편 조씨는 꼬리가 자신의 행위로 인해 끊어진 것이 아님을 입증하기위해 성주군 성주면 경산동 종로가축병원 원장 배경호씨등 2명의 수의사가 발행한 진단서를 붙여 재물손괴의 무혐의를 주장하면서 꼬리 끊긴 소를 속여 팔려했다고 정씨를 사기로 고소. 특히 조씨는 쇠전에서 정씨로부터 매맞아 2주의 치료를 요한다는 상해진단서(중앙외과의원·강신완)까지붙여 상해사건도 같이 묶었다. 사건 다음날인 3월13일 수의사 배씨가 발행한 진단서에는「피하 점막이 조조하고 점막하층의 출혈점이 없고 그 부위가 건락화된것으로보아 꼬리 탈락이 5~7일쯤 경과된 것으로 진단함」이라는 사람의 진단서보다 어려운 용어가 나열된 의견이 기록되어 있다. 이 진단서의 의미는 사건의 4~6일전에 이미 그 소의 꼬리는 떨어져 있은 것을 입증하고 있지만 정씨는 이를 부인하고 있다. 다만 정씨는『지난해 11월부터 이 소를 사서 길러왔는데 얼마전 꼬리부분에 약간의 상처만 있었을뿐 떨어진게 아니고 멀쩡했었다』고 진술했다. 검찰에 송치된 이 사건의 관련서류들은 두사람의 고소장과 진단서, 참고인 진술서등 모두 19가지. 물적증거물로서는 떨어진 쇠꼬리 1개가 넘어와 대구지검에서 귀중하게 보관중이다. 사건의 흑백을 가려내기 위해 부심하는 담당 송검사는 기록을 검토하면 할수록『쉽고도 어려운 사건』이라고 고개를 설레설레 내젓고 있다. 그동안 수사를 펴온 성주경찰서 역시「쇠꼬리 사건」자체에 관련된「사기·재물손괴」피의 사실엔 확증을 잡지못해 증거불충분으로 모두 불기소의 의견을 달아놓았고 파생적인 사건인「상해」고소에 대해서만 기소의견을 달았다. 검찰이 부를 날을 기다리고 있는 이들은 황(黃·59)모씨등 유력한 증인을 확보하기에 여념이 없는데 그런 사정도 아랑곳없는 꼬리잃은 소는 극성스럽게 덤벼드는 파리떼를 쫓지못해 큰 고생을 하고있다. 재판해서 집안이 망해도 꼭 끝장내겠다 서로 별러 꼬리가 없어졌기때문에 뒷덜미에 파고드는 파리를 쫓을 수가 없어 몸부림을 치고 있는 실정. 『재판하면 집안이 망한다지만 이번만은 끝장을 내야겠다』고 벼르는 두사람. 조씨는『끊어진 꼬리를 풀로 붙여서 병신소를 가지고 제값을 받아내려다가 들킨 것을 부끄러워 할줄은 모르고 10살이나 위인 나에게 손찌검을 했으니 꼭 벌을 받아 마땅한 일』이라고 도의적인 문제까지 내세우고 있다. 한편 정씨는『멀쩡했던 소의 꼬리를 끊어 놓았으니 꼬리만이 아니고 당연히 소값을 치러야한다』고 주장하면서 경찰에서 그는『조씨를 때린 일은 없고 멱살을 잡았을 뿐』이라고 진술, 상해사건도 혐의없음을 주장하고 있다. 또 정씨는『6백g의 무게가 있는 꼬리를 무슨 재주로 풀로 붙여 매달아 몇시간씩 끌고 다닐 수 있느냐』고 자신의 결백을 내세우고 있다. 과연 쇠꼬사건은 어떻게 그 꼬리가 마무리 될지 흥밋거리다. [선데이서울 71년 5월 2일호 제4권 17호 통권 제 134호]
  • ‘사돈기업’ 여천NCC 정면충돌

    ‘사돈기업’ 여천NCC 정면충돌

    사돈이자 동업자인 대림산업과 한화그룹이 정면 충돌했다. 여수의 한 공장에서 시작된 갈등이 법정 공방으로 번졌다. 외환위기의 ‘모범 구조조정’ 사례가 극한 갈등으로 치닫고 있는 것이다. 이준용(왼쪽·69) 대림산업 명예회장은 29일 ‘여천NCC 사태’와 관련해 김승연(오른쪽·55) 한화그룹 회장 등을 명예훼손으로 고소했다고 밝혔다. ●대림 “한화 땜에 시총 1조 증발” 이 명예회장은 이날 서울 소공동 롯데호텔에서 기자들과 만나 “한주희 대림산업 석유화학부문 대표가 오늘 김승연 한화 회장과 허원준 한화유화 대표, 여천NCC 한화측 공동대표인 이신효 부사장 등 세 사람을 명예훼손으로 고소했다.”고 밝혔다. 결정적 단초는 지난 7일 한 언론 기사에서 비롯됐다. 모 경제지는 이신효 부사장이 “오랜 내분으로 합작관계 지속이 어렵다.”며 “대림이 (여천NCC)지분을 넘긴다면 한화가 인수할 의향이 있다.”고 말했다고 전했다. 이 명예회장은 “제 정신을 가진 사람이라면 그런 말을 할 수가 없다.”며 분통을 터트렸다. 그래도 분이 안풀리는지 “허위와 무지의 극치” “미친 소리” 등 원색적인 비난도 서슴지 않았다. 이 명예회장은 “언론 보도 뒤 5일 연속 주가가 빠져 시가총액 1조 92억원이 사라졌다.”며 “손해배상소송도 낼 방침”이라고 밝혔다. 경영 일선에서 물러났던 이 명예회장은 양측 갈등이 심상치 않자 지난 14일 여천NCC 등기이사로 복귀했다. ●태생적 한계가 낳은 오랜 반목 외환위기 직후 석유화학 부문의 과잉생산이 문제됐다. 그러자 대림산업과 한화유화는 각자 운영하던 나프타분해시설(NCC)을 합치기로 했다. 지분은 50대50. 그렇게 해서 1999년 탄생한 것이 국내 최대의 나프타 분해공장인 여천NCC다. 민간기업들의 자율적 구조조정 사례로 회자됐다. 이후 양측은 대표이사를 각각 한사람씩 보내 공동경영을 해왔다. 하지만 ‘살림’을 합칠 당시부터 세간살이(공장규모)나 식구(직원수)가 대림이 월등히 많아 대림측 임직원들의 불만이 적지 않았다. 한화측 임직원들은 “돈(지분)을 똑같이 냈는데 무슨 소리냐.”며 동수(同數) 승진 원칙을 굽히지 않았다. 급기야 지난 9월에는 승진인사에 불만을 품은 대림측 현장간부들이 이신효 부사장의 사무실에서 집기를 던지며 소란을 피웠다. 이번 사태의 발단이다. 2001년에도 양측은 노조 파업을 둘러싸고 충돌, 대림 이 명예회장이 일간지 1면에 ‘김승연 회장께 드리는 공개 호소문’을 싣기도 했다. 이 명예회장의 딸은 김 회장 사촌형인 김요섭씨의 아들과 2004년 결혼했다. ●한화 “응분의 책임 물을 것” 한화그룹측은 한마디로 어이없다는 반응이다. 한화는 즉각 반박자료를 내고 “김승연 회장이나 한화유화 경영진은 여천NCC 문제와 관련해 (지분 매각언급 등)어떤 지시도 내린 적 없다.”며 “도저히 납득할 수 없는 무책임한 송사에 대해 반드시 응분의 책임을 묻겠다.”고 강경하게 맞섰다. 그러나 맞고소 방침은 밝히지 않았다. 김 회장은 현재 일본에 머물고 있다. 한화측은 “이신효 부사장 인터뷰는 해당 언론에서 사실과 다름을 인정하고 본판에서 삭제했다.”며 “그런데도 고소까지 간 것은 다분히 정략적이고 의도적”이라고 격분했다. 그러면서도 “합작정신에 따라 (대림측에서)대화를 요청해온다면 언제든 응할 의향이 있다.”며 타협 가능성을 열어놓았다. 안미현기자 hyun@seoul.co.kr
  • [단독]유명 트로트가수 ‘명품사기’ 수사

    최근 연예인들이 자신의 인지도를 활용해 사업활동을 펴고 있는 가운데 한 유명 연예인이 대표이사로 있는 쇼핑몰이 일반 제품을 ‘명품’으로 속여 판매해 거액을 가로챘다는 고소장이 접수돼 경찰이 수사에 나섰다. 28일 서울 서초경찰서에 따르면 주부 임모·배모씨는 지난 8월 “유명 트로트 가수 A씨가 모 쇼핑몰 대표이사로 재직하면서 지난해 11월부터 지난 4월까지 자신들에게 일반제품을 명품으로 속여 3억 2000여만원 상당의 물품을 사기 판매했다.”며 경찰에 고소했다. 임씨 등은 고소장에서 “A씨가 연예인 초청공연을 내세워 자신의 업체 사무실에 40대 이상 주부들을 불러 모은 뒤 오락, 안마 등을 제공하고 비누, 냄비, 반지 등 일반 중소기업 제품을 ‘명품’으로 속여 수십배의 폭리를 취하는 이른바 ‘떴다방’을 수년 간 운영해 왔다.”고 밝혔다. 임씨는 “A씨가 떴다방 공연으로 주부들의 이성적인 판단을 흐리게 만든 뒤 ‘유명가수인 나를 믿고 제품을 구입하라.’며 비누, 샴푸, 냄비 등 생필품 등을 한 사람당 수십∼수백만원어치를 판매했다.”면서 “구매금액이 가장 많은 주부들에게 자동차·해외여행 등을 제공해 구매경쟁을 부추겼다.”고 말했다. 이어 “주부 한 사람당 최소 1000만∼2000만원 정도씩 구입한 만큼 총 피해금액은 수십억원에 달할 것”이라고 주장했다. A씨가 운영하던 업체는 지난 7월 한 지상파 TV의 소비자고발 프로그램에 방영되기도 했으며 성남시 분당구 야탑동의 이 업체 사무실은 몇 달 전 폐쇄된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대해 가수 A씨는 “주부들에게 물건 구입을 강요한 적이 없으며 임씨가 자신을 음해하기 위해 거짓말을 하고 있다.”면서 “임씨를 무고죄로 맞고소할 계획”이라고 밝혔다.류지영기자 superryu@seoul.co.kr
  • “LKe, MAF 전환사채 매입 李후보 사전승인 했었다”

    LKe뱅크가 역외펀드 MAF의 전환사채와 주식을 매입하는 행위를 이명박 대선후보가 사전에 보고받고 승인했음을 이 후보측이 스스로 인정하는 소장을 올초 미국 법원에 제출했다고 대통합민주신당 박영선 의원이 23일 주장했다. 이는 전날 한나라당이 “이 후보와 함께 LKe뱅크의 공동대표로 있던 김경준씨가 LKe뱅크 회사 인감으로 이 후보 몰래 계좌를 개설해 매입한 것인 만큼, 이 후보와는 무관한 일”이라고 반박한 것을 뒤집은 것이다. 박 의원의 주장이 사실로 판명될 경우, 이 후보의 2000년 무렵 순환출자를 통한 자금세탁 연루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게 된다. 그러나 한나라당은 박 의원이 내용을 왜곡, 확대해석했다고 재반박하고 나서 진실공방이 격화되는 양상이다. 박 의원은 이날 기자회견을 열어 이 후보측이 올 1월5일 미국 법원에 직접 제출한 소장을 공개했다.‘사건번호 BC332728’이 붙은 소장에는 ‘2000년 8월에 김경준은 김백준과 이명박에게 LKe자본금을 MAF에 투자해야 한다고 제안했다. 이 계획은 이사회에서 승인됐다.’고 적시돼 있다. 박 의원은 “이 사건은 이 후보측이 김경준씨에 대해 사기·횡령 혐의를 걸어 미 법원에 맞고소를 제기한 것인데 법원이 소장 내용이 부실하다고 거듭 기각하자,5번째로 수정해서 낸 소장”이라며 “이 후보측이 김씨의 사기 혐의를 무리하게 입증하기 위해 스스로 연루 사실을 시인하는 자충수를 둔 셈”이라고 주장했다. 이에 한나라당 나경원 대변인은 “600억원 규모의 MAF에 일부를 가입했을 뿐인데, 이를 놓고 지배권을 행사했다고 하는 것은 터무니없는 억측”이라고 반박했다. 나 대변인은 이 후보가 MAF 투자 사실을 사전에 승인했는지에 대해서는 “모르겠다.”고 했고, 소장 내용이 사실인지에 대해서도 “소장을 찾지 못해서 확실히 알 수 없다. 소장이 기각된 걸로 알고 있다.”고 했다. 김상연 홍희경기자 carlos@seoul.co.kr
  • “고소·고발은 정치 포기하는 것” “나도 고소당했다”

    청와대와 한나라당의 맞고소·고발전을 놓고 11일 정당 대표들과 청와대 윤승용 홍보수석이 가시 돋친 설전을 벌였다. 이날 오후 남북정상회담 결과 설명과 의견 청취를 위해 청와대에서 열린 정당 대표·원내대표 오찬 간담회장에서였다. 노무현 대통령이 오찬장에 도착하기 전 강재섭 한나라당 대표가 공세를 폈다. 강 대표는 안상수 원내대표의 불참 배경을 설명하며 “안 대표가 피의자 신분으로 어떻게 이런 자리에 오냐고 해서 안 왔다.”는 말로 포문을 열었다. 청와대가 한나라당의 ‘청와대 공작정치’ 주장을 이유로 이명박 후보와 이재오 최고위원, 안 대표 등을 명예훼손 혐의로 지난달 7일 서울중앙지검에 고소한 사실을 겨냥한 것이다. 이에 김효석 대통합민주신당 원내대표가 “고소를 당한 게 한두 사람이 아니다.”라고 거들자 강 대표는 “저는 마침 고소를 당하지 않아서 왔다.”고 꼬집었다. 국민중심당 심대평 대표가 “요즘 정치판에 상층부 고소가 많다.”고 개탄하자 강 대표는 “저는 5선 의원까지 하면서 고소한 적도, 고소 당한 적도 없다.”고 맞받았다. 강 대표는 이어 옆에 있던 윤 수석에게 “지난번 고소에서 저를 빼 주셔서 고맙다.”면서 “안 되는 것을 이해관계로 풀라고 있는 것이 정치인인데, 고소·고발을 하는 것은 정치인이 정치를 포기하는 것이다.”라고 직격탄을 날렸다.윤 수석은 “나도 고소 당했다.”고 맞받았다. 국민중심당 정진석 원내대표는 “정치력이 없으니까 법에 의지하는 것인데 보기 좋지 않다.”고 말했다.박찬구기자 ckpark@seoul.co.kr
  • [시론] 경선을 이틀 앞둔 한나라당에/민병기 창원대 국문과 교수

    [시론] 경선을 이틀 앞둔 한나라당에/민병기 창원대 국문과 교수

    한나라당은 지금까지 경선과정에서 국민들을 크게 실망시켰다. 정권교체를 바라는 지지자들의 열망을 외면한 채 대통령 경선후보 캠프중심의 분파적 갈등 심화로 수권 정당의 자격을 의심받고 있다. 지금 한나라당엔 후보캠프만 있고, 당은 없어졌다. 서로 비방하고 맞고소하며, 같은 당원이라고 볼 수 없게 치열하게 싸우고 있다. 이런 저급한 정치판을 보며 그 수준에 실망하는 국민들이 많다. 정치의 생명은 생활에 지친 소시민, 저소득층에 꿈과 희망과 용기를 주는 데 있다. 그러나 한나라당은 희망 대신에 절망을, 용기 대신에 실망을 안겨주고 있다. 정치의 생명을 지키지 못한 정당은 그 자격이 없다. 당이 이렇게 된 중요한 원인은 경선과정에서 정책 대결이나 능력 검증을 제쳐놓고, 후보들이 서로 상대의 약점을 들추고 폭로하는 경쟁에 휘말려들지 않도록 통제하지 못한 당 지도부의 책임이 크다. 그보다 더 중요한 원인은 여론조사에서 한나라당의 높은 지지율의 원인을 당원들이 제대로 인식하지 못한 데 있다. 높은 지지율은 한나라당이 정치를 잘 해서 얻어진 것이 아니라, 열린우리당과 현 대통령의 실정으로 얻은 반사이익의 덕분이라는 점을 그들은 분명히 인식해야 한다. 경기침체와 성장둔화, 실업률 증가, 특히 청년 실업률 폭증, 교육 부실 등 현 정부의 국가운영·관리능력 부실에 따른 국민들의 실망이 한나라당을 선호하게 된 결정적 요인인 것이다. 한나라당은 이 같은 사실을 뚜렷하게 인식한 바탕 아래 경기를 되살리고, 실업률을 낮추고, 교육을 정상화시켜 국가를 선진국의 대열에 확실하게 진입시킬 수 있는 능력을 갖춘 유능한 지도자를 대통령 후보로 선택해야 된다. 지도자의 국정 능력·자격을 고려하지 않고, 판세의 눈치나 살피며 오직 자신의 이해득실을 따져 후보를 선택한다면, 한나라당은 대선에서 이길 수도 없고, 승리해서도 안 된다. 그런 소아병적인 정치선택을 하는 정당에 국가의 미래를 맡길 수 없기 때문이다. 이제라도 한나라당이 수권 정당이 되려면, 국민 모두에게 꿈과 희망을 주는 최선의 정치적 선택을 해야 된다. 그 선택의 기준을 후보자들이 내세운 정책의 구체성과 실현가능성 등에 대한 검증, 지도자로서의 자질 검증에 분명히 둔다면 한나라당은 잃었던 생명을 되찾을 수 있다. 그렇지 않고 북풍이나 병풍, 검풍에 선거판이 좌우된다는 식의 진부한 사고방식에 얽매인다면 한나라당은 또다시 실패한다. 즉, 국민적 희망의 최대치를 유권자들 앞에 구체적으로 제시하는 후보자를 선택해야 된다. 경력과 업적을 기록한 이력서를 보고 사원이나 경영자를 뽑듯이 국가지도자를 뽑을 때에도 능력검증이 제일 중요하다. 국가를 선진국으로 발전시킬 국가 경영능력을 갖춘 인물이 과연 누구인가, 그 점에 초점을 맞추어 지도자를 선출해야 된다. 인기 위주의 발언, 실천 불가능한 공약을 남발하며 대중을 유혹하는 달변의 지도자보다 실무형 최고경영자를 찾아야 국가가 선진국으로 도약하는 길이 열린다. 그러나 그런 후보자를 선택한다고 한나라당이 수권정당이 되는 것은 결코 아니다. 경선 후가 더 중요하다. 당이 분열되면 정권교체는 불가능해진다. 경선의 패자는 그 결과에 깨끗이 승복하고 승자를 적극 도와야 한다. 경선의 승자는 패자를 포용해야 된다. 그래야 당원 모두가 승리자가 되고, 한나라당이 수권정당이 될 수 있다. 민병기 창원대 국문과 교수
  • 검찰, 이명박 후보에 서면 질의서

    한나라당 이명박 대선 경선후보측의 고소 사건을 수사 중인 서울중앙지검 특수1부는 31일 열린우리당 김혁규 의원이 고소한 이 후보와 이 후보 캠프 대변인인 박형준 의원에게 서면질의서를 보냈다. 이 후보 가족의 주민등록초본을 근거로 위장전입 의혹을 제기해 한나라당으로부터 수사의뢰당한 김 의원은 이 후보가 의혹제기에 대해 ‘허위폭로’라면서 비난하자 이 후보와 박 의원을 명예훼손 혐의로 고소했었다. 김홍일 3차장검사는 “김 의원이 고소한 사건의 피고소인인 이 후보 측에게 수사에 필요한 질의서를 오늘 아침 발송해 서면 답변을 요청했다.”면서 “답변 내용을 살펴 보고 필요하면 출석 요청 여부도 검토하겠다.”고 말했다. 검찰은 위장전입 여부 자체는 수사 대상이 아니라고 밝혔지만 김 의원이 위장전입 의혹을 제기한 것에 대해 한나라당이 명예훼손으로 수사의뢰하고 김 의원이 맞고소한 만큼 질문 내용에 포함된 것으로 알려졌다.검찰은 하지만 이미 관련 고소가 취소된 부동산 차명소유 의혹이나 ㈜다스의 부동산 개발 특혜의혹과 관련한 내용은 질의서에 포함시키지 않았다.홍성규 이경원기자 cool@seoul.co.kr
  • ‘李의혹 수사’ 정국 요동

    한나라당 이명박 대선경선 후보의 부동산 투기 의혹 등을 둘러싼 고소·수사의뢰 사건과 관련, 검찰이 본격 수사에 착수하면서 대선 정국이 크게 흔들리고 있다. 한나라당 지도부는 9일 이명박·박근혜 대선경선 후보측에 모든 고소·고발을 즉각 취하하라고 요구했고, 이·박 후보측은 불만을 표출하면서도 긍정적인 검토작업에 들어갔다. 그러나 이 후보의 위장 전입 및 부동산 은닉 의혹을 제기했다가 한나라당으로부터 고발당한 김혁규 의원이 이날 이 후보와 캠프 대변인인 박형준 의원을 명예훼손으로 서울중앙지검에 ‘맞고소’했다. 이·박 후보의 고소·고발 취하 여부에 관계없이 검찰 수사는 당분간 지속될 것으로 보여 ‘고소·고발 파문’은 쉽사리 가라앉기 어려울 전망이다. 한나라당 강재섭 대표는 ‘검찰의 대선 개입’ 가능성을 제기하며 이 후보측과 박근혜 후보측에 고소·고발 취하를 강력히 요구했다. 강 대표는 이날 최고위원회의에서 “오늘 당장 검증과 관련해 캠프 차원에서 수사기관에 고소·고발한 사건을 모두 취소해 줄 것을 강력히 촉구한다.”면서 “검증위를 무시하고 검찰 쪽에 고소한 것은 우리 스스로 국가기관에 운명을 맡기는 해괴망측한 행동”이라고 비판했다. 나경원 대변인은 논평을 통해 “고소인이 고소·고발을 취하하면 검찰은 즉시 수사를 중단해야 한다.”면서 “명예훼손죄는 ‘반의사 불벌죄’로 고소인이 처벌을 원하지 않으면 검찰은 즉시 수사를 중단하는 것이 법리적 상식이자 관행”이라고 주장했다. 한편 한나라당으로부터 검찰에 수사의뢰를 당한 김혁규 의원측은 “김 의원이 객관적 사실에 근거해 이 후보의 위장전입 의혹을 공개 질의한 것에 대해 이 후보가 성실한 해명 대신 ‘허위폭로’라며 피해자의 명예와 인격을 침해했다.”며 ‘맞고소’ 배경을 설명했다. 전광삼기자 hisam@seoul.co.kr
  • 한나라 “訴취하 빠를수록 좋은데…”

    한나라 “訴취하 빠를수록 좋은데…”

    수사 속도만큼이나 빠르게 한나라당 내에서 9일 고소취하론이 퍼졌다. 같은 당 의원들을 명예훼손 혐의로 고소한 이명박 후보측은 취하를 망설였다. 박근혜 후보측은 떠밀리듯 고소 취하를 반대하지 않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반의사불벌죄로 분류되는 명예훼손 사건에서 소를 취하하면 수사의 당위성이 사라진다. 가동을 막 시작한 수사의 전원을 뽑아 버리는 것과 같은 효과를 기대할 수 있다. 이왕 취하한다면, 시점은 빠를수록 좋다는 게 한나라당의 생각이다. 전방위 수사에 나선 검찰이 명예훼손 혐의 외 다른 범죄 혐의를 포착한다면, 검찰은 고발이라는 외부 추진체 없이 자체 동력으로 움직일 수 있다. ●李측,“권력기관 동원 이명박 고사작전 진행” 이 후보측 입장에서 소 취하는 쉽게 내릴 수 있는 결정이 아니다. 관련 의혹에 강력 대응하다가 검찰이 나서자 꼬리를 내리는 모습으로 비쳐질 수 있다. 명예훼손 혐의로 피소된 여권 인사들이 앞다투어 맞고소를 하고 있어, 소를 취하해도 수사는 수사대로 진행되고 망신만 당할 수도 있다. 결국 이날 이 후보측의 반응은 명료하지 못했다. 박형준 캠프 대변인은 “이 후보 처남이 고소했기 때문에 캠프가 취하를 결정할 위치에 있지 않다.”고 했다. 반면 박희태 캠프 선대위원장은 “당초부터 집안문제를 법정으로 가져 가서는 안 된다고 생각했는데, 캠프와 상의 없이 김씨가 결정했다. 고소·고발은 바람직하지 않다.”며 취하 가능성을 시사했다. 검찰과 정권을 싸잡아 견제하는 움직임도 감지됐다. 장광근 캠프 대변인은 “권력기관이 총동원돼 역할분담을 통해 ‘이명박 고사작전’을 진행하는 느낌”이라고 주장했다. ●朴측,“취하땐 무고죄 고발 심각하게 고민중” 박 후보측은 고소 취하에 반대하지 않는다고 논평했지만, 한편으로 당 지도부의 고소 취하 요구 과정에 대해 불만을 내비쳤다. 홍사덕 선대위원장은 “홍준표 의원 말대로 바보 같은 짓을 한 것”이라고 했다. 이혜훈 캠프 대변인은 “처남측이 고소장을 접수시키러 간 날 현장에 이 후보 캠프의 오세경 법률지원단장이 동행했다.”며 고소와 무관하다는 이 후보측 주장을 반박했다. 그는 이어 “강재섭 대표가 ‘양 캠프 모두 취하하라.’고 했지만, 박 후보측에서 상대 캠프를 검찰에 고소·고발한 적이 없다.”고 못박았다. 캠프의 한 관계자는 “당이 이 후보의 대변인이 된 거냐.”고 반발했다. 다른 관계자는 “스스로 고소·고발을 하고 취하한다면 켕기는 것이 있으니까 그러는 것이 아니냐.”고 되물었다. 캠프 소속 한 의원은 “취하하면 무고죄로 고발할지 심각하게 생각 중”이라고 했다. 홍희경 김지훈기자 saloo@seoul.co.kr
  • 신부(新婦)는 고둥먹고 좋아하네

    신부(新婦)는 고둥먹고 좋아하네

    검은 머리가 파뿌리 되도록 고생을 해도 같이하고 즐거움도 함께 나누자는 남편과 아내로서의 백년가약(佳約)-. 남남이던 남녀가 오히려 낳아준 어버이보다 더욱 가까와지는 가약을 그대로 지켜 한 평생의 운명을 같이 하지 못하고 파경을 겪는 사연도 많지만 신부가 목욕 한번 않고 물고둥만 온종일 까먹고 있어 헤어지자는 신혼 3개월만의 이혼소송이 있으니…. 청년 사업가와 재원 남이 샘낼 학사부부 거짓말같은 이 사실의 부부는 대구시 대신동에서 아버지를 사장으로 모시는 S공업사 전무 김(金)모씨(27)와 그의 아내 이(李)모여인(24). 대구 Y대학교를 졸업하고 그 사업 수완이 촉망받는 청년 실업가인 남편. 서울 S여대 가정과를 갓나온 재원이며 미모의 여인인 아내-. 유복한 문제의 이 학사 부부는 남이 보기에 이혼커녕은 깨가 쏟아질듯한데「물고둥과 목욕」때문에 법정에까지 섰으니 세상일 남의 부부속은 참으로 모를 일? 친구 결혼식서 만나 아내가 목욕을 않자 더욱 이들은 친구의 결혼식에 축하객으로 나와 서로 만난 것이 인연이 되어 반년이란 뜨거운 연애를 거쳐「골·인」한 축복받았던 사이-. 지난 10월초순 원고인 김씨가 아내의 목욕 기피증(?)과 물고둥 식법(?)에 참다못해 이혼소송을 대구지법 가사심판부에 내자 이여인도 남편이 정신적인 학대를 한다는 이유를 들어 그녀 역시 덩달아 이혼소송을 제기. 몇차례의 가사심판부 조정에서 둘이는 서로가 상대방의 이혼신청 사유를 시인하면서도 각기 자기 주장을 버릴수 없다니 되레 재판부가 당황(?)할 지경…. 비린내 못참겠다에 물고둥 먹는건 식성 김씨는 지저분한 아내의 일상생활이 혐오감을 주게할뿐 아니라 옆에만 가도 고둥의 비린내가 풍겨 가까와질 수 없는 책임이 아내에게 있다는 주장이며, 목욕을 몇달 안하는 것도 내 식성인데 이를 핑계로 아내를 이해해주지 않으려한 것은 남편이 나를 학대함이니 버릴려거든 넉넉한 재산에서 2천3백만원의 위자료를 내라는 이여인의 주장. 물고둥 하루 3되나 단골장수, 매일 배달 이혼 소동까지 나게한 물고둥이지만 밥보다 좋아 그래도 안먹을 수 없다는 이여인은 지금도 보기싫다는 김씨 집에서 하루 평균 3되나 먹어치우고 있어 단골 고둥 장수 아주머니가 날마다 배달한다고. 연애하던 처녀때부터 그녀가 고둥을 좋아하는 줄은 알았지만 방에 진저리 나는 냄새가 배어 들도록 먹을줄은 몰랐다는 김씨는 정상적인 부부 생활의 피해자가 왜 위자료를 주어야 하느냐고 한푼도 어림없다는 태도…. 아내는 분해 맞고소 위자료 받아도 손해 그러나 이여인 역시 자기의 습벽을 고치지 못할뿐, 남편을 사랑하는 마음에는 변함 없으니 위자료를 받아도 희생을 당하는 것은 자신뿐이라는 맞선 주장. (이여인의 이혼소송 맞 제기는 본의는 아니나 분한김에 냈다고) 대구지법 가사심판부는 1년에 수백건의 이혼소송을 조정해 왔어도 이런 이혼재판은 처음 당한다고 참으로 난처해 하는 표정-. [선데이서울 70년 11월 15일호 제3권 46호 통권 제 111호]
  • ‘이민영폭행’ 이찬 불구속기소

    서울중앙지검 형사7부는 29일 부부싸움 끝에 파혼하고 맞고소까지 한 탤런트 이찬(31)씨를 불구속기소하고, 이민영(31)씨를 기소유예했다. 또 사과하러 찾아간 이찬씨를 폭행한 이민영씨의 오빠에 대해선 벌금 100만원에 약식기소했다. 검찰 관계자는 “이찬씨가 이민영씨를 폭행해 전치 32일의 부상을 입힌 점이 인정돼 상해·폭행·재물손괴죄를 적용했다. 다만 상해 혐의로 고소된 이민영씨에 대해선 피해가 훨씬 크고, 우발적인 대항 과정에서 폭행이 일어난 점 등을 감안해 기소유예했다.”고 밝혔다.홍성규기자 cool@seoul.co.kr
  • [서울광장] 대선 고소·고발전과 검찰의 중립/황진선 편집국 수석부국장

    [서울광장] 대선 고소·고발전과 검찰의 중립/황진선 편집국 수석부국장

    ‘검찰의 계절´이 가까워지고 있다. 서울중앙지검은 청와대 민정수석실의 행정관을 불러 ‘이명박 죽이기’공방을 둘러싼 청와대와 이명박 대선 예비 후보의 명예훼손 맞고소 사건을 조사하기 시작했다. 대선이 6개월이나 남았는데도 정치권은 무차별적 헐뜯기와 의혹 제기, 폭로전, 고소·고발전으로 진흙탕 싸움이다. 폭로전은 대선 후보가 확정된 뒤 더 확대될 가능성이 크다. 장영달 열린우리당 대표가 대선 본선에서 이명박·박근혜 후보를 필패(必敗)케할 검증자료를 갖고 있는 것처럼 말한 데서도 짐작할 수 있다. 검찰은 원치 않는 일이겠지만, 고소·고발전의 심판자 역할을 피할 수 없다. 그러나 수사권을 갖고 있다는 이유로 정치권을 재단하려 들어서는 안 된다. 검찰과 정치의 관계가 어떠해야 하는지 시사해주는 사례들이 있다.1997년 10월22일 김태정 검찰총장은 국민회의 김대중 총재 비자금 고발 사건의 수사를 전격적으로 유보했다. 대선이 2개월이 남지 않은 시점이었다. 당시 김 총장은 대선 전에 수사를 끝내는 것은 불가능하고, 정치자금 수사는 야권뿐 아니라 여권의 이회창 총재쪽도 해야 하지 않느냐는 형평론을 내세웠다. 이를 두고 검찰이 수사권을 포기하는 것이라는 비난이 적지 않았지만 김 총장의 판단이 옳았다. 야당 후보만의 비자금을 조사한다는 것은 공정 선거의 원칙, 무기 대등의 원칙을 깨는 것이기 때문이다. 지난 4월 송광수 전 검찰총장이 숭실대 강의에 초빙돼 2003년 12월의 불법 대선자금 수사과정을 소개하면서 노무현 대통령 캠프의 불법자금이 한나라당의 10분의2,3정도에 이르자 대통령 측근들이 대검 중앙수사부 폐지를 거론했다고 얘기했다는 것도 많은 것을 생각하게 한다. 송 전 총장은 노 대통령이 “한나라당 불법 대선자금의 10분의1보다 더 썼다면 그만두겠다.”고 말한 것에 발목이 잡혀 측근들이 그런 행태를 보였다고 말하고 싶었는지 모른다. 노 대통령의 어법에도 문제는 있었다. 그러나 10분의1이 넘으면 대통령을 그만두어야 한다는 야당의 정치공세가 계속되고 있는 가운데 노 대통령의 대선자금을 더 조사해야 했는가는 논란의 여지가 있다. 노 대통령은 한나라당 이회창 후보는 물론 어느 대통령보다도 대선 자금을 덜 썼을 것이다. 검증 공세에 시달리는 이명박 캠프에서 자주 인용하는 ‘김대업 사건’도 상기해야 한다.2002년 7월 김대업씨가 제기한 이 회창 후보의 두 아들의 병역비리 의혹은 대선 정국을 뒤흔들어 이 후보 낙마에 결정적인 영향을 미쳤다는 게 중론이다. 당시 검찰로서는 여론 때문에 김대업씨의 폭로를 무시하고 수사를 안할 수는 없었을 것이다. 하지만 김대업씨는 대선이 끝난 뒤 수사관 자격을 사칭하고 의무사령관의 명예를 훼손한 혐의 등으로 기소돼 징역 1년10월형이 확정됐다. 검찰은 두 아들의 병역 면제 경위는 밝혀내지 못했다. 그래서 일각에서는 미완의 수사라고 주장한다. 하지만 그 선에서 마무리한 것이 최선이었는지도 모른다. 검찰은 허위 폭로, 흑색선전이 대선에 영향을 미치지 못하도록 신속하게 가려내 관련자를 엄벌해야 한다. 하지만 정치권이 검찰을 통치의 수단으로 여겨서는 안 되는 것과 마찬가지로 검찰 역시 정치권에 대한 수사에는 절제의 지혜가 필요하다. 당리 당략에 이용되어서는 안 된다. 공정하고 중립적이어야 한다. 자칫 잘못했다가는 정치권의 역풍을 맞을 수도 있다. 황진선 편집국 수석부국장 jshwang@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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