찾아보고 싶은 뉴스가 있다면, 검색
검색
최근검색어
  • 망치
    2026-08-16
    검색기록 지우기
  • 신발
    2026-08-16
    검색기록 지우기
  • 문학
    2026-08-16
    검색기록 지우기
  • 추천
    2026-08-16
    검색기록 지우기
  • 브루
    2026-08-16
    검색기록 지우기
저장된 검색어가 없습니다.
검색어 저장 기능이 꺼져 있습니다.
검색어 저장 끄기
전체삭제
11,503
  • 코스피, 美 물가 악재에 1.91% 하락…2700선 하루 만에 붕괴

    코스피, 美 물가 악재에 1.91% 하락…2700선 하루 만에 붕괴

    코스피가 미국 물가 지표 악재 등으로 나흘 만에 내림세로 전환하며 2700선이 붕괴했다. 1년 11개월 만에 2700선을 넘은 지 하루 만이다. 15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이날 코스피는 전장보다 16.85포인트(0.62%) 내린 2701.91로 출발해 장중 하락폭을 점차 확대하며 전일 대비 51.92포인트(1.91%) 낮은 2666.84에 장을 마쳤다. 코스닥 역시 전 거래일보다 7.06포인트(0.80%) 하락한 880.46에 거래를 마쳤다. 외국인의 매도세가 코스피 하락을 이끌었다. 외국인 이날 코스피에서 1조 346억원어치를 팔아치웠다. 기관 역시 619억원어치를 순매도했다. 대신 개인이 이를 받으며 1조 183억원어치를 순매수한 것으로 나타났다. 전날 코스피는 전 거래일 대비 25.19포인트 오른 2718.76에 장을 마쳤는데, 종가 기준 2700선을 넘어선 건 2022년 4월 22일(2704.71)이후 처음이었다. 저항선으로 여겨지던 2700선을 돌파한 지 하루만에 큰 폭으로 주저앉은 셈이다. 간밤 뉴욕증시가 예상치를 웃돈 강한 도매물가 지표에 일제히 하락한 게 영향을 미친 것으로 풀이된다. 이날 미 노동부가 발표한 2월 생산자물가지수(PPI)는 전월 대비 0.6% 상승해 월스트리트저널(WSJ)이 집계한 전문가 전망치와 1월 수치인 0.3%를 크게 웃돌았다. 미국 인플레이션이 이처럼 잡히지 않고 있다는 소식에 6월 금리인하 기대감이 축소되면서 미 증시는 하락세를 보였다.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는 전장보다 0.35% 내렸으며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지수와 나스닥지수도 각각 0.29%, 0.30% 하락했다. 엔비디아는 3% 이상 하락했으며 테슬라도 4% 이상 내렸다.
  • 美 물가에 흔들리는 비트코인…선물 ETF·밈 코인에 ‘뭉칫돈’

    美 물가에 흔들리는 비트코인…선물 ETF·밈 코인에 ‘뭉칫돈’

    전날까지 사상 최고가를 연일 경신하던 비트코인 가격이 흔들리고 있다. 14일(현지시간) 미국에서 발표된 생산자물가지수(PPI)가 시장 예상치를 웃돌고 인플레이션에 대한 우려가 커지면서 금리 인하 시기가 늦어질 수 있다는 전망이 힘을 얻으면서다. 이런 가운데 국내 투자자들은 가상화폐 관련주는 물론 비트코인 선물 ETF(상장지수펀드)와 밈 코인 등으로 시선을 돌리고 있다. 15일 글로벌 코인 시황 중개사이트 코인마켓캡에서 비트코인은 6만 9000달러(약 9173만원)가 붕괴되며 6만 8000달러대까지 떨어졌다. 전날 7만 3000달러를 넘어서면서 7만 4000달러 돌파를 앞뒀던 것을 감안하면 하루새 6% 이상 급락한 셈이다. 국내 가상자산(암호화폐) 거래소에서도 비트코인 가격은 출렁거렸다. 빗썸에서 비트코인은 장중 한 때 9914만 8000원까지 떨어지며 전일(1억 143만원) 대비 2.3%까지 하락폭을 키웠다. 재차 1억 300만원대까지 회복했으나 다시 하락세를 이어갔다. 이날 비트코인 하락세의 원인으로 전날 발표된 미국의 물가 지표가 꼽힌다. 이날 미 노동부가 발표한 2월 PPI는 전월 대비 0.6% 상승해 월스트리트저널(WSJ)이 집계한 전문가 전망치와 1월 수치인 0.3%를 크게 웃돌았다. 앞서 지난 12일 발표된 미국 소비자물가지수(CPI) 또한 전년 동월 대비 3.2% 올라 전문가 예상치(3.1%)를 상회했다. 지속되는 물가 상승에 금리 인하가 당초 예상인 6월보다 늦어질 수도 있다는 우려에 비트코인의 가격이 주저앉은 것으로 보인다. 이런 가운데 이른바 ‘밈 코인’들은 상승세를 이어가는 중이다. 이날 오전 페페코인은 전날 대비 10% 이상 치솟았는데 이는 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CEO)가 X(옛 트위터)에 페페코인의 밈을 게시하는 방법으로 지지를 표명했기 때문이다. 도그위프햇 역시 전일 대비 20% 가까이 올라 거래됐다. 최근 비트코인의 상승세에 국내 투자자들은 관련 레버리지 상품을 사들이는 추세다. 이달 들어 이날 한국예탁결제원 증권정보포털 세이브로에 따르면 국내 투자자들은 이달 들어 전일까지 ‘2X 비트코인 스트래티지 ETF’(2X BITCOIN STRATEGY ETF, 이하 BITX)를 6975만 달러(약 9278억원) 규모로 순매수했다. 이는 전체 해외 종목 중 3번째로 높은 순매수 규모다.
  • 한동훈 “이종섭, 내일이라도 공수처가 부르면 들어올 것”

    한동훈 “이종섭, 내일이라도 공수처가 부르면 들어올 것”

    ‘해병대 채모 상병 사건 수사 외압 의혹’으로 수사를 받던 중 주호주 대사로 임명돼 출국한 이종섭 전 국방부 장관과 관련해 한동훈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이 “그분이 내일이라도 정말 필요하다면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에서 부르면 안 들어올 것 같지 않다”고 말했다. 한 위원장은 14일 경남 김해시의 한 카페에서 학부모 간담회를 마친 뒤 기자들과 만나 이 전 장관의 대사 임명 철회와 관련한 질문에 이렇게 답했다. 한 위원장은 “외교적 문제도 있다. 이미 아그레망(외교사절에 대한 사전 동의)을 받고 나가 있는 것 아닌가”라며 “그러면 정치적 이슈로 그런 이야기가 나올 문제인가”라고 되물었다. “다른 생각이 있다”고 밝힌 그는 “본인이 수사를 거부하거나 그런 문제는 아니기 때문에 필요하면 언제든 들어와 조사받지 않을까 싶다”고 말했다. 한 위원장은 지난 11일 “호주는 국방 관련 외교 현안이 많은 나라인 것으로 안다. 대통령실에서 그런 점들을 고려해서 인사한 것으로 생각한다. 그거 외에 특별히 더 아는 것은 없다”고 밝힌 바 있다.이 전 장관은 ‘해병대 채상병 사망 사건 수사 외압 의혹’으로 수사를 받던 도중 주호주 대사에 임명됐다. 이 대사가 출국금지 대상이었던 사실이 뒤늦게 알려지고 그가 출국금지 해제 후 도망치듯 취재진을 피해 몰래 빠져나간 사실이 알려지면서 논란이 됐다. 정치권에서는 비판이 쏟아졌다. 이준석 개혁신당 대표는 ‘런종섭’(도망가다는 뜻의 런과 이종섭의 합성어)이라고 비판했고 홍익표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 역시 “사실상 국가 기관이 공권력을 동원해 핵심 피의자를 해외로 도피시킨 초유의 사태”라고 비판했다. 정원철 해병대예비역연대 회장은 “윤석열 정부가 범죄 혐의자 이종섭 전 장관을 해외로 도피시켰다”고 비판했다. 장호진 국가안보실장은 이날 SBS TV에 출연해 이 전 장관 논란에 대해 “공수처가 그동안 조사를 하지 않았다는 게 문제 핵심”이라며 “공수처가 조사도 하지 않으면서 이렇게 출국금지를 길게 연장한 것은 누가 봐도 기본권 침해이고 수사권 남용”이라고 반박했다. 그는 “지금 야당이 이 수사나 조사에 정말 진심이라면 6~7개월 동안 아예 조사하지 않은 공수처부터 문제 삼아야 한다”면서 ‘이 대사를 임명 철회할 계획은 전혀 없느냐’는 사회자 물음에 “그렇다”고 답했다. 이와 관련해 당사자인 이 전 장관은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가 나를 조사하겠다고 하면 언제라도 들어오겠다”고 말한 것으로 전해졌다.
  • “전술핵무기 준비돼 있다”

    “전술핵무기 준비돼 있다”

    15~17일 치러지는 대선에서 5선을 노리는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은 “우크라이나에 전술핵무기를 사용할 필요는 없다”면서도 “언제든 사용할 준비는 돼 있다”며 위협적인 발언을 쏟아냈다. 12일(현지시간) 공개된 러시아 TV 로시야1·리아노보스티 통신과 한 인터뷰에서 푸틴 대통령은 ‘러시아가 핵전쟁에 준비돼 있는가’란 질문에 “러시아는 군사기술적 면에서 항상 전술핵무기를 사용할 준비가 돼 있다”고 답했다. 우크라이나 전쟁에서 전술핵무기 사용을 검토했는지 묻자 그는 “왜 대량살상무기를 사용해야만 하는가. 그럴 필요는 없다”면서 자신감을 드러냈다. 푸틴 대통령은 “국가의 존립과 관계되거나 우리의 주권과 독립이 훼손될 때 핵무기를 사용할 것”이라며 “핵무기 사용 원칙은 러시아 크렘린이 정한 핵 독트린에 명시돼 있으며 그것은 바뀌지 않고 있다”고 설명했다. 앞서 파이낸셜타임스(FT)는 지난달 28일 러시아 군대가 2008~2014년 작성한 기밀문서를 입수해 러시아가 지상군 등 재래 전력이 적군에 비해 열세인 경우 핵무기를 사용한다는 기준을 세웠다고 보도하기도 했다. 이어 푸틴 대통령은 “러시아의 3대 핵전력은 미국 등 다른 핵보유국의 그것보다 더 현대적”이라며 “전반적으로 (핵무기) 운반체와 탄두 기준으로 우리는 (미국 등 다른 핵보유국들과) 균형을 이루고 있지만 우리 것이 더 현대적이다. 이는 모든 전문가들도 안다”고 강조했다. 3대 핵전력은 핵무기를 운반할 수 있는 대륙간탄도미사일(ICBM), 잠수함발사탄도미사일(SLBM), 전략폭격기 등을 통칭한다. 로이터통신은 이날 “러시아의 핵무기 관련 최종 의사 결정권자인 푸틴은 러시아가 핵무기를 사용할 수 있는 상황을 명시한 정책인 크렘린의 핵 독트린에 핵무기 사용이 명시돼 있다고 거듭 강조했다”고 보도했다. 그는 “우리는 러시아 영토(우크라이나 점령지)에 미군이 나타나는 것이 무엇을 의미하는지 안다. 간섭하려는 그들이 우크라이나 영토에 나타나더라도 우린 대응할 것이고, 미국은 그걸 잘 알고 있다”고 말했다. 한편 지난달 의문사한 푸틴의 최대 정적인 알렉세이 나발니의 최측근 레오니트 볼코프(43)가 이날 망명지 리투아니아 빌뉴스에서 정체불명의 괴한들에게 망치로 습격을 당한 것으로 알려졌다. 당일 병원에서 퇴원한 그는 텔레그램에 “푸틴 러시아 대통령을 반대하는 저항 활동을 계속하겠다”고 밝혔다.
  • “정권 심판 위해 원팀”…닻 올린 민주 ‘3톱 선대위’

    “정권 심판 위해 원팀”…닻 올린 민주 ‘3톱 선대위’

    4·10 총선을 앞두고 더불어민주당이 12일 이재명 대표와 이해찬 전 대표, 김부겸 전 국무총리를 3톱으로 ‘통합형 선거대책위원회’를 공식 출범시켰다. 상임공동선대위원장 3명은 입을 모아 윤석열 정권 심판과 단합을 강조했다. 민주당이 이른바 ‘비명횡사’ 논란을 빚었던 공천을 마무리하고 선대위를 출범시키면서 ‘원팀’으로 지지율 상승을 견인할지 관심이 쏠린다. 이 대표는 이날 국회에서 열린 선대위 출범식과 1차 회의에서 “이번 선거는 국민의힘과 민주당의 대결이 아닌 국민과 국민의힘의 대결”이라며 “윤석열 정권 심판을 위해 국민과 함께 싸우겠다”고 밝혔다. 이 전 대표는 “현실 정치를 떠났지만 이번 선거만큼은 절대로 놓쳐선 안 되겠다는 절실한 심정이 들어 선대위에 합류하게 됐다”고 했다. 다만 김 전 총리는 “우리가 (정권)심판론을 이야기하면 국민이 알아주지 않겠냐는 안일한 마음과 자세를 가져서는 안 된다. 역대 선거를 보면 지나치게 자극하거나 반감을 불러일으켜 선거 전체를 망치는 경우가 있다”며 입조심을 당부했다. 이어 이 대표가 당내 공천 파동을 언론이 만들어낸 프레임으로 지적한 데 대해 “나는 국민의 기대 수준만큼, 국민의 눈높이에 부합했느냐에 대해 또 다른 의견이 있다고 말한 바 있다”고 이견을 보였다. 또 김 전 총리는 경선에서 대거 탈락한 비명(비이재명)계를 감안한 듯 “한 분 한 분 만나 어려울 때 마음을 추스르고 선대위에 합류해주시길 부탁드리고 경선에서 이긴 분들에 대한 여러 좋은 방안들을 같이 논의해보겠다”고도 했다. 이 전 대표는 “최근 경선에서 진 분들이 흔쾌히 전체 선거에 동참하겠다는 자세를 잘 보여주고 있어 새로운 분열적 요소는 없을 것 같다”고 내다봤다. 민주당은 ‘3톱 선대위’를 축으로 지지층 결집은 물론 세력 확장을 꾀한다는 방침이다. 특히 지난 21대 총선 당시 당 대표로 압승을 이끈 이 전 대표에 대한 기대가 높다. 그가 비명계의 불만을 달래고 막후 지휘 조종자 역할을 할 것으로 관측된다. ‘비명횡사’ 공천에 비판적이던 김 전 총리는 통합과 중도층으로의 외연 확장에 도움이 될 것이라는 시각이 있다. 임종석 전 대통령실 비서실장의 선대위 합류는 임 전 실장의 고사로 유보됐다. 한 민주당 관계자는 “이 전 대표가 당의 어른으로 나섰지만, 이재명 민주당에서 마음이 떠난 분들이 돌아올지는 미지수”라며 “결국 이 대표가 임 전 실장뿐 아니라 경선에서 탈락한 박용진·기동민 의원 등을 적극 끌어안아야 한다”고 말했다. 한편 민주당은 ‘험지’인 서울 서초갑의 후보를 김경영 전 서울시의원에서 김한나 변호사로 교체했다. 당 지도부 관계자는 “지역위원회에서 본선 경쟁력 등을 고려해 교체 요청이 있어 재심사를 거쳤다”고 설명했다.
  • “왜 도망치지 않았나요”…동일본대지진 13주년, 생존자의 고통

    “왜 도망치지 않았나요”…동일본대지진 13주년, 생존자의 고통

    “왜 도망치지 않았나요. 만약 어머니와 다시 만날 수 있다면 그렇게 이야기하고 싶습니다.” 지난달 19일 일본 이와테현의 오쓰치 마을에서 열린 동일본대지진 상담회에서 한 여성(65)이 지지통신에 이같이 말했다. 이와테현 경찰은 신원 불명 사체를 특정짓기 위한 상담회를 매년 개최하는데 이 여성은 이날 처음 참석했다. 이 여성이 대지진 당시 77세였던 어머니와 마지막으로 만난 건 사고 발생 전날인 2011년 3월 10일 밤이었다. 오쓰치 마을에서 홀로 살고 있던 어머니가 신경 쓰였던 이 여성은 자주 어머니에게 들렸고 사고 전날 밤에도 어머니의 안부를 확인했다. 하지만 높이 10m의 쓰나미(지진해일)가 어머니를 휩쓸고 갔다. 쓰나미가 당도하기 직전 어머니가 집 앞에 있었다는 이웃 주민의 목격이 어머니에 대한 마지막 모습이었다. 역시 지진으로 피해를 입은 이 여성은 친구 집에 머물며 어머니를 찾아다녔다. 시신안치소 등을 돌아다녔지만 어머니를 발견할 수 없었다. 어머니의 소지품 등은 쓰나미에 모두 휩쓸려가 버렸다. 할 수 있는 건 어머니의 생전 사진을 들고 다니며 경찰 관계자들에게 보여주는 일뿐이었다. 이 여성은 “더 이상 나이를 먹기 전에 어떻게든 어머니를 다시 한번 만나고 싶다”고 안타까워했다. 규모 9의 강진을 일으켰던 동일본대지진이 발생한 지 11일로 13주년을 맞이했다. 2011년 3월 11일 동일본대지진의 직격탄을 맞은 이와테현과 미야기현, 후쿠시마현 등 3개현은 이날 각각 추도식을 열었다. 참석자들은 지진 발생 시각인 오후 2시 46분 희생자를 기리며 묵념했다.13년의 세월이 지났지만 살아남은 사람들의 고통은 쉽게 없어지지 않았다. 일본 경찰청과 부흥청에 따르면 동일본대지진으로 사망·실종자는 2만 2222명이다. 쓰나미로 후쿠시마 제1원전이 폭발하는 대형 사고가 발생했고 방사성 물질 유출 때문에 토양이 오염되면서 2만 9328명은 아직까지 고향에 돌아가지 못하고 있는 상태다. 후쿠시마현 등 재해 3개 지역의 올해 1월 인구는 241만명으로 대지진 전보다 15만명 감소했다. 니혼게이자이신문에 따르면 재해 지역의 인구 감소율은 6.2%로 전국 평균보다 4.9% 포인트 높았다. 후쿠시마 제1원전 폭발 사고도 진행형이다. 일본 정부와 도쿄전력은 지난해 8월 원전 발생 오염수를 13년 만에 바다 방류를 시작했지만 종료 시점은 기약이 없는 상황이다. 도쿄전력은 2051년까지 후쿠시마 제1원전을 폐로하겠다고 했지만 폐로의 핵심 작업인 데브리(핵연료 잔해) 반출은 시작조차 하지 못하고 있다. 원전 폭발 사고 때 발생한 데브리는 1~3호기에서 모두 880t으로 추정된다. 도쿄전력은 2호기의 데브리 반출을 시도했지만 3번이나 연기했다. 올해 10월 시험 반출을 다시 시작하기로 했지만 이미 2051년 폐로 계획 시점보다 3년이나 늦어지게 됐다. 도쿄신문은 “도쿄전력은 오염수 발생을 0으로 하는 계획을 나타내지 않고 있어 오염수 방류는 끝없이 이어질 수 있다”고 말했다.
  • 한동훈, 이종섭 출국에 “호주에 국방 현안 많아”

    한동훈, 이종섭 출국에 “호주에 국방 현안 많아”

    11일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를 향해 “패륜공천”이라며 잘못을 강하게 비판한 한동훈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이 호주로 도망치듯 출국해 야당과 언론, 국민들로부터 융단폭격을 받는 이종섭 전 국방부 장관에 대해서는 “호주는 국방 관련 외교 현안이 많은 나라인 것으로 안다”라고 말을 아꼈다. 이날 서울 영등포구 여의도 중앙당사 앞에서 취재진과 만난 한 위원장은 해병대 채모 상병 순직 사건 수사 외압 의혹을 받는 이 전 장관이 전날 주호주대사 내정자 자격으로 출국한 것과 관련해 “수사가 작년 9월쯤부터 진행됐던 것이고 (이 전 장관이) 수사에 관해 충분히 협조하고 있는 것으로 안다”고 밝혔다. 호주를 “국방 현안 관련 외교 현안이 많은 나라”라고 설명한 그는 “대통령실에서 그런 점들을 고려해서 인사한 것으로 생각한다. 그거 외에 특별히 더 아는 것은 없다”고 했다. 이 전 장관은 채 상병 순직 사건 수사 과정에 부당한 압력을 행사했다는 의혹을 받고 지난해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공수처)에 고발당했다. 공수처는 지난 1월 이 전 장관의 출국금지 조치를 내리고 최근까지 기간을 연장해온 사실이 알려졌는데 외교부는 지난 4일 이 전 장관의 주호주대사 인선을 발표했다. 법무부가 지난 8일 출국금지를 해제하면서 이 전 장관은 10일 수많은 취재진의 눈을 피해 공항을 빠져나갔다.그의 행보를 두고 특히 2030 남성 세대의 분노가 거세다. 나라를 위해 복무하다 사망했는데 아직까지 누구도 책임지지 않고 있다는 것에 허탈감을 느낀다는 것이다. 정원철 해병대예비역연대 회장은 이날 MBC라디오와의 인터뷰에서 “윤석열 정부가 범죄 혐의자 이종섭 전 장관을 해외로 도피시켰다. 그 사람 아니면 절대 안 되는지 꼭 그 사람이었어야만 하는지 다시 한번 되새겨 봤으면 좋겠다”고 일침을 가했다. 홍익표 민주당 원내대표가 “사실상 국가 기관이 공권력을 동원해 핵심 피의자를 해외로 도피시킨 초유의 사태”라고 비판하고 이준석 개혁신당 대표가 이날 ‘런종섭’(도망가다는 뜻의 런과 이종섭의 합성어)이라고 표현하는 등 야권에서도 질타하는 목소리가 쏟아져 나왔다.이에 대해 국민의힘은 이 전 장관을 두둔하고 야당을 공격하는 모습을 보였다. 박은식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은 이날 KBS라디오 인터뷰에서 “어떤 일이 벌어질 때마다 위 레벨까지 모두가 다 이렇게 직위 해제당하는 세태는 옳지 않다고 생각했다”며 “너무 관련이 없는 분들까지 다 그렇게 가는 것은 옳지 않다고 생각한다”고 밝혔다. 박 위원은 “법무부에서 출국금지가 여러 차례 연장돼 오고 수사 절차에 적극 협조했었던 상황이었다”며 “법무부에 정식으로 출국금지심의위원회를 열어서 이의 신청했던 것을 받아들이게 된 것이다. 적법한 절차를 거쳤다”고 변호했다. 호준석 국민의힘 대변인은 이날 CBS라디오에서 호주가 우리와 군사 협력 면에서 중요한 국가라며 “그래서 전략적으로 이 전 장관이 대사로 임명된 것이다. 이 자리를 계속 무작정 비워둘 수는 없다는 국가적인 차원에서의 결정”이라고 말했다. 그는 “그렇게 핵심적인 피의자라면 6개월 동안 왜 한 번도 소환조사가 이뤄지지 않았겠느냐”며 “이 전 장관은 수사에 적극 협조하겠다는 약속을 했고, 국회에 출석했을 때는 특정인을 (이첩 대상에서) 제외하라는 것을 지시한 적이 없다고 했다. 그것을 다 종합적으로 판단해 달라”고 밝혔다. 전날 박정하 국민의힘 수석대변인은 논평에서 “이 전 장관 출국은 공직자로서 공무수행을 위한 것”이라며 “민주당이 땅에 떨어진 국민의 신뢰를 회복하려는 기회로 삼고 반등을 위한 정쟁거리 불쏘시개로 사용하려 한다면 큰 착각”이라고 주장했다.
  • 왕권을 강화시킨 ‘의회 정치’… 국가를 무너뜨린 ‘의회 패싱’[차용구의 비아 히스토리아]

    왕권을 강화시킨 ‘의회 정치’… 국가를 무너뜨린 ‘의회 패싱’[차용구의 비아 히스토리아]

    대헌장으로 불리는 마그나카르타는 1215년 영국의 존 왕이 귀족들에게 무거운 세금을 부과하자 이에 불만을 품은 귀족들이 왕에게 대항해 왕에게서 받아 낸 문서로 알려져 있다. 그래서 왕의 독주와 전횡을 막고 백성의 권리와 자유를 쟁취한 문서로 평가된다. 하지만 이러한 기존의 해석에는 놓친 부분이 있다. 존 왕이 헌장 초안을 작성하는 과정에서 귀족들과 오랜 시간 토의함으로써 그들에게서 화해를 끌어낼 수 있었다는 사실이다. 즉 대헌장은 통치자와 귀족들이 긴 시간 협상한 결과물로, 결국에는 통치자의 안정적인 국정 운영을 도운 모범 사례로 꼽을 수 있다. 더 나아가 존 왕은 귀족들과 협상 테이블에 마주 앉음으로써 이들이 더는 국정 운영에 방해꾼이 아니라 동반자이자 책임자로 참여하게 했다. 이렇게 해서 대헌장은 훗날 영국에서 왕과 귀족들이 국사를 걱정하고 논의하던 의회를 탄생시키고 대의민주주의가 발전하는 초석을 놓았다.대헌장 제정을 계기로 왕과 귀족의 신뢰가 회복되고 양측이 협치함으로써 정책 의제를 수월하게 입법화하게 됐다. 이 과정에서 왕들은 의회의 동의를 얻으면 세금을 징수하거나 법률을 제정하고자 할 때 일을 좀더 쉽게 추진할 수 있다는 사실을 점차 깨달았다. 의회를 이용한 통치는 결국 왕권 안정은 물론 국가 재정 수입 증가와 건실한 재정으로도 이어졌다. ●왕이 만든 의회, 왕의 국정 파트너 영국 이외의 유럽 국가들도 의회와 더불어 국정을 운영하는 것이 통치자에게 유리함을 인식하게 됐다. 왕들은 의회를 국가 운영에 매우 유용하고 편리한 장치이자 교두보로 인식하기 시작했다. 프랑스의 필리프 4세는 1302년 삼부회로 알려진 신분제 회의를 소집했다. 전국의 성직자, 귀족, 시민의 대표들을 한자리에 불러 모아 프랑스 역사상 최초의 의회를 연 것이다. 필리프 4세는 당시 대외적으로 교황 보니파키우스 8세와 대립하면서 위기감을 느끼자 프랑스가 왕권을 중심으로 통합됐음을 과시하려고 의회를 소집했다. 그의 이러한 정치적 실험은 의회가 왕의 정책에 거국적인 지지를 표명함으로써 성공을 거두었다. 영국의 왕이 과세를 하려고 의회의 힘에 의존했듯이 프랑스의 통치자도 의회의 지지를 등에 업고 강력한 군주로서 자리매김할 수 있었다. 필리프 4세는 신민의 대표 기구인 의회의 지지를 끌어냄으로써 교황과 벌인 권력 다툼에서 승리했다. 이렇듯 통치자의 위용을 대내외적으로 과시하려고 왕국의 대표자들을 소집해 의회라는 기구를 만든 당사자는 바로 통치자 자신이었고, 왕은 의회라는 오케스트라의 지휘자 같았다. 하지만 아름다운 음악은 지휘자와 악단의 호흡이 잘 맞을 때 가능한 법이다.성공한 군주는 ‘의회 정치’ 활용의회와의 협상 결과물 英 대헌장 佛 삼부회 지지 얻은 필리프 4세다수결로 왕 선출했던 獨 ‘선제후’의회가 왕권 안정의 교두보 역할의회 협력 없인 왕권도 위험루이 16세 의회제 활용할 줄 몰라佛절대왕정이 대혁명 배경 되기도의회의 힘 무시했던 일부 통치자정치적 역풍 맞아 국정 혼란 초래의회 정치의 또 다른 선진국인 독일에서는 통치자와 신민 대표자가 주종 관계가 아니라 대등한 관계였다. 전통적으로 지방분권적 성향이 유난히 강해서 토착 세력이 중앙정부로부터 독립적이었던 독일에서는 통수권자인 왕조차 지방 호족들 손에 선출됐다. 특정 가문에서 왕위가 세습되던 시기도 있었지만, 이때도 왕위 계승에 대한 귀족들의 동의 절차가 필요했고 왕권의 정통성은 귀족들의 선출로 보장됐다. 이러한 역사적 이유로 선제후들이 왕을 선출하는 금인칙서가 반포(1356)되기도 했다. 왕이 죽으면 왕국을 대표하는 선제후 7명이 모여 다수결로 새로운 통치자를 뽑는 것을 명문화한 것이다. 신임 왕은 자신을 선출해 준 데 대한 답례로 귀족들과 일종의 선거 계약을 해야 했다. 이는 독일어로 ‘발카피툴라티온’(Wahlkapitulation)이라고 하는데 ‘카피툴라티온’(Kapitulation)은 사실 항복이라는 뜻이니 왕권은 귀족권, 즉 통치자는 신민의 대표자들과 타협·협상·협력적 태도를 보여야 했음을 알 수 있다. 이처럼 통치자·선제후단은 합의제적 모습을 보여 주었다. 하지만 1356년의 ‘선거법 개정’ 과정은 그리 녹록지 않았다. 왕과 선제후들이 1년 이상 협의 과정을 거쳐야 했기 때문이다. 양측이 서로 합의해 선거법을 만들었으므로 왕위 계승 과정에서 분쟁이 발생할 여지가 줄어들었고, 동시에 선제후단은 왕국을 대표하는 대의 기구로서 제 역할을 할 수 있었다. 흑사병이라는 사상 초유의 감염병에 직면하자 왕과 선제후단은 합심해서 국가의 통일성과 안정성을 확보해 위기를 타개하고자 했다. 양측은 공공선을 지상 목표로 삼아 인내심을 갖고 정치적 대화와 타협으로 국정을 안정화할 수 있었다.●혁명까지 불러일으킨 슬로건 중세 독일에서 가장 강력한 군주로 평가받는 프리드리히 2세는 대귀족들의 요구 조건을 수용하면서 그들의 영지에 동의 없이 과세하지 않겠다고 약속한 바 있다. 이러한 의회주의적 전통은 훗날 “대표 없이 조세 없다”는 슬로건에서도 잘 드러난다. 18세기 중반 영국이 북미 식민지에 세금을 부과하자 신대륙에 정착한 영국인은 “국민이 자신들의 대표자를 뽑아 의회에 보내지 않으면 세금을 부과당할 수 없다”며 저항했다. 자신들을 대표할 의회 의원을 선출할 투표권이 없으니 영국 정부에 세금을 낼 수는 없다는 주장이다. 그러나 영국 정부가 이러한 주장을 받아들이기는커녕 군대를 보내 진압하면서 식민지 주민들의 불만은 최고조에 달했다. 결국 미국 독립전쟁(1775~1783)이 벌어졌고 영국은 미국이라는 거대한 식민지를 잃었다. 마그나카르타의 협상자들이 과세를 둘러싼 팽팽한 기 싸움을 현명하게 해결했지만, 후대의 영국인은 그러지 못했다. 국민을 대표하는 의회를 거치지 않고 국민 여론을 자신에게 유리한 방향으로 바꾸려던 영국 왕실의 정책은 실패로 끝나고 말았다. 식민지 주민들의 간절한 바람은 자신들의 의견을 대변할 대표, 즉 의회를 구성하는 것이었다. 이들은 당시 영국 왕인 조지 3세에게 희망을 품고 기다렸으나 기대에 부응하지 못하자 통치자에 대한 믿음과 신뢰는 점차 분노로 바뀌었다. 결국 이들은 1774년 ‘대륙 의회’를 구성하고 영국 왕실에서 독립하면서 직접 대안을 찾으려고 했다. 의회와의 관계를 제대로 설정하지 못하는 바람에 정부가 붕괴한 역사적 사례는 적지 않다. 대표적으로 1789년의 프랑스 대혁명을 들 수 있다. 1789년 5월 5일 프랑스 절대왕정을 상징하는 베르사유궁전에서 루이 16세는 신분제 회의를 소집했다. 절대왕정이 확립되면서 1614년 이후 단 한 번도 개최되지 않다가 무려 175년 만에 의회가 열렸으니 제대로 운영될 리 없었다. 의회가 열리기 전부터 사람들은 인권·자유와 평등·민주주의적 국가 운영 방식 등에 대한 논의를 활발히 진행했기에 이들의 정치의식은 크게 성장하고 있었다. 사람들은 의회를 소집하라고 요구했으나 왕은 전혀 들으려 하지 않았다.왕이 백성들의 목소리를 직접 경청할 수 있는 ‘민생 행보’를 펼치기 어려웠던 시대였기에 의회를 통해 우회적으로나마 이런 급격한 변화를 읽어 낼 수 있었으면 좋았을 터이다. 하지만 자신의 막강한 공권력에만 의존했던 왕은 신민의 대표 기구인 의회라는 좋은 제도를 활용할 줄 몰랐다. 이처럼 꽉 막힌 정치 상황에서 스스로 주권자로서 인식하기 시작한 국민은 새로운 국회(국민의회)를 구성하고 혁명을 일으켰다. 루이 16세는 몰래 도망치다가 붙잡히는 수모를 당했고, 결국 의회가 내린 사형 결정에 따라 단두대에서 처형됐다. 한 달 뒤면 대한민국 제22대 국회의원 선거가 있다. 그 결과가 여소야대이든 여대야소이든 대통령은 의회를 국정 파트너로 존중하고 의회와 때로는 타협하고 때로는 협치하며 국정을 운영해야 한다. 유럽에서는 의회를 뜻하는 ‘팔러먼트’(parliament)라는 단어가 13세기부터 사용됐는데, 어원은 중세 프랑스어의 ‘파를레’(parler·말하다)에서 파생됐다. 이처럼 본래 의회는 왕과 신민의 대표자들이 협상을 벌이는 기구였음을 잊지 말자. 영국·프랑스·독일·미국 등 의회민주주의가 발전한 선진국의 역사적 사례가 보여 주듯이 성공한 통치자는 국민의 대의기관인 의회의 정치적 중요성을 인식하고 이에 상응하는 권한을 부여했다. 국정 운영의 동반자로 격상된 의회는 공동체의 번영을 이루려고 통치자와 기꺼이 협력했다. 하지만 의회를 무시하거나 존중하지 않은 통치자들은 정치적 역풍을 맞아 목숨을 잃거나 심지어 국가에 손해를 입혔다. 역사는 성공한 통치자가 되려면 의회와 협력할 것은 협력하고 양보할 것은 양보해야 함을 말해 준다. 중앙대 교수·작가
  • 심판론 띄운 이재명 “4월 총선, 반국민 세력과 국민의 대결”

    심판론 띄운 이재명 “4월 총선, 반국민 세력과 국민의 대결”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4·10 총선을 한 달 앞둔 10일 “더불어민주당은 이제 혁신 공천을 완수하고, 심판의 날을 향해 필사즉생의 이기는 선거전을 시작한다”고 밝혔다. 이 대표는 이날 오후 국회에서 긴급 기자회견을 열고 “민주당은 국민의 기대와 눈높이에 맞춘 혁신 공천으로 공천 혁명을 이뤄냈다”며 이같이 말했다. 이어 “당사자로서는 참으로 안타깝고 힘든 일이겠지만 중진을 포함한 많은 분이 2선으로 후퇴했고, 국민과 당원이 적극 참여한 혁신 공천으로 사상 최대 폭의 세대교체, 인물 교체를 끌어냈다”고 자평했다. 이 대표는 “이번 총선은 대한민국이 무너질 것이냐 전진할 것이냐를 결정하는 역사적 분수령”이라며 “국민의힘과 민주당의 대결이 아니라 반국민 세력 국민의힘과 국민의 대결”이라고 했다. 그는 “윤석열 정권은 2년간 나라를 망치고도 어느 것 하나 책임지지 않았다”며 “국정 실패를 책임지기는커녕 오히려 책임자들에게 공천장으로 꽃길을 깔아줬다”고 비판했다. 국민의힘 공천 사례를 나열하며 “패륜 공천은 대국민 선전 포고나 다름없다”고도 지적했다. 이 대표는 “4월 10일은 심판의 날”이라며 “경제 폭망, 민생 파탄, 민주 파괴를 심판하는 날이다. 무능 정권에 대한 심판의 날이자 패륜 공천에 대한 심판의 날”이라고 했다. 그러면서 “심판의 날에 반국민 세력을 심판하고 국민이 승리하는 도구로 더불어민주당을 사용해달라”며 “4·10 심판의 날, 국민 승리를 위해 민주당이 명운을 걸고 싸우겠다”고 강조했다.
  • ‘5% 성장률’에도 하락한 中 증시 … 중학개미들도 1600억원 팔아치웠다

    ‘5% 성장률’에도 하락한 中 증시 … 중학개미들도 1600억원 팔아치웠다

    지난달을 기점으로 ‘V자 반등’하는 듯했던 중화권 증시가 주춤하고 있다. 지난 5일 개막한 중국의 연례 정치행사인 양회(전국인민대표대회·전국인민정치협상회의)에서 제시된 ‘경제성장률 5%’라는 목표치와 당국의 경기 부양 정책이 시장의 기대에 미치지 못한 탓이다. 중화권 증시의 상승에 베팅을 걸던 ‘중학개미’들도 이달 들어 1억원 이상의 중국 본토 주식을 팔아치운 가운데, 증권가에서도 중화권 증시가 크게 반등하기는 어렵다는 관측이 쏟아진다. 12% 오른 상해종합지수, 양회 개막 후 이틀 간 하락 9일 상하이 증권거래소에서 상하이 종합지수(SSEC)는 중국 전국인민대표회의 개막 이튿날인 6일과 7일 이틀 연속 하락했다. 지난달 춘절 연휴를 전후로 반등하기 시작한 상하이 종합지수는 개막 당일에는 0.28% 상승한 3047.79에 장을 마쳐 지난해 11월 27일(3061.86) 이후 3개월여만에 최고치를 기록했다. 그러나 전인대 개막 이후 6일 0.26%, 7일 0.41% 하락한 뒤 8일에 0.61% 반등했다. 앞서 1월 말 저점을 찍고 반등하던 홍콩 증시는 상승세가 꺾였다. 홍콩 증권거래소에서 항셍지수는 지난 2월 23일 약 2개월만에 최고치를 찍은 뒤 등락을 거듭하며 지난달 기록한 고점에서 약 2% 가량 하락한 상태다. 전인대 개막 당일에는 2.61% 급락하기도 했다. 이번 양회에서 중국 당국이 제시한 경기 부양책이 시장의 기대에 미치지 못하면서 중화권 증시의 상승 랠리에 제동이 걸린 것이라는 분석이 나온다. 중국 당국이 양회에서 대대적인 경기 부양책을 쏟아낼 것이라는 기대에 상하이 종합지수는 지난달 5일 이후 양회 개막 직전까지 한 달 사이 12% 이상 급등했다. 그러나 당국이 제시한 올해 경제성장률 전망치(5.0%)가 전년과 동일했음에도 목표치에 도달하지 못할 것이라는 전망이 증시에 하방 압력으로 작용했다. 공식 재정적자 비율이 3.0%로 시장 기회를 하회했고 물가 상승률, 국방예산 등도 예상에서 벗어나지 않았으며, 내수와 부동산 등의 부양 정책도 기대에 미치지 못했다는 평가다. 인공지능(AI) 기술 육성정책에 강하게 드라이브를 걸며 과학기술 예산을 10% 증액했지만, 2015년부터 추진했던 ‘중국제도 2025’가 미·중 무역갈등의 여파로 기대에 미치지 못했던 것을 고려하면 의구심이 여전하다. 지난달부터 중화권 증시가 바닥을 찍었다는 인식이 확산됐지만 ‘중학개미’의 중화권 주식 매수 행렬은 주춤하다. 한국예탁결제원에 따르면 국내 투자자들은 이달 들어 8일까지 중국 본토 주식을 1억 2400만 달러(1636억원) 어치 순매도했다. 지난해 11월 1913만 달러 어치를 사들였다 쓴맛을 본 중학개미들은 12월 819만 달러, 1월 1069만 달러 어치를 팔아치웠지만 2월 3만 1162달러 순매수로 전환했다. 중화권 증시가 반등하면서 ‘패닉셀’ 추세는 멈췄으나, 증시가 반등한 뒤 차익을 실현한 투자자들이 빠져나가는 것으로 분석된다. 중학개미 이달 들어 1600억원 순매도 향후 중화권 증시가 상승세를 이어갈지에 대해 증권가의 전망은 엇갈린다. 일각에서는 중국 당국이 경기 부양책을 대대적으로 펴는 만큼 ‘최악’은 지났다는 평가가 나온다. 김경환 하나증권 연구원은 “정책 효과가 누적되고 중앙 정부의 레버리징이 재개됨에 따라 정책의 실물 경제 진작 효과는 지난해보다 개선될 것”이라면서 “이번 전인대 정책은 2분기 디플레이션의 압력이 완화되는 등의 과정을 거치며 중화권 증시의 회복을 견인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상상인증권은 최근 리포트를 통해 “중국의 1~2월 수출 지표가 예상치를 상회하면서 중국 경제의 회복 가능성을 뒷받침하고, AI 분야를 중심으로 빅테크들과 당국 간의 협력이 기대되면서 그간 당국의 규제로 부진했던 기술 섹터에 반등 모멘텀이 될 것”이라고 관측했다. 반면 ‘차이나 리스크’가 현재 진행형이라는 점에서 증시 역시 힘을 받기는 어렵다는 전망이 지배적이다. 특히 이번 양회에서는 양회 이후 총리와의 기자회견이 33년만에 폐지된 것이 중화권 증시에 대한 투심 악화로 이어진다는 분석이다. 백은비 유진투자증권 연구원은 “총리와 내외신 기자들이 교류하는 자리가 폐지된다는 것은 국가주석과 총리라는 2인 체계가 약해지고 시진핑 주석의 권위가 더 강화된다는 해석을 낳는다”면서 “당국의 증시 안정화 조치로 상승했던 중국 증시가 잠시 쉬어갈 것”이라고 내다봤다. 박상현 하이투자증권 전문위원은 “지난해 5.2%의 경제성장률을 달성했던 것과 달리 올해는 기저효과가 소멸된 상황으로, 성장률이 4% 중후반대로 둔화될 가능성이 커졌다”면서 “부동산 시장 침체와 지방정부 부채, 내수·수출 부진 등 중국 경제가 안고 있는 구조적 리스크를 해소하기 위한 정책이 눈에 띄지 않는 등 ‘시코노믹스’(시진핑+이코노미)의 틀이 크게 변화되지 않았다는 점에서 중국 경제의 덜컹거림도 지속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 [서울광장] 팬덤과 팬덤이 낳은 정치 퇴행

    [서울광장] 팬덤과 팬덤이 낳은 정치 퇴행

    “영국 사람은 (스스로를) 자유롭다고 생각하고 있지만, 그건 큰 착각이다. 그들이 자유로운 건 의원을 선거로 뽑는 기간뿐이다. 의원이 선출되자마자 영국 인민들은 노예가 되고, 아무것도 아닌 상태로 돌아가고 만다.” 18세기 프랑스 사상가 장 자크 루소는 대의민주주의의 한계를 지적하며 이렇게 말했다. 하지만 대의민주주의 체제에서 우리 모두가 이 명제에 동의할지는 의문이다. 적어도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 강성 지지층인 개딸들은 자신들이 선거할 때만 이용당하고 노예가 된다는 것을 인정할 수 없을 것이다. 특정 정치인 좌표찍기나 문자폭탄으로 정치 효능감을 느낀 그들은 자신들이 정치인을 조종한다고 생각할 것이다. 그러나 정치학자인 박상훈 국회미래연구원 연구위원은 지난해 출간한 저서 ‘혐오하는 민주주의’에서 팬덤정치의 원인을 ‘팬덤을 필요로 하는 정치’에서 찾아야 한다고 했다. 이 말에 동의한다. 팬덤정치의 다른 말은 혐오정치다. 개딸들이 비명(비이재명)계 의원을 멸칭하는 ‘수박’(겉과 속이 다르다는 뜻의 은어)은 이미 일상적인 용어가 됐다. 증오와 혐오를 이용한 팬덤정치가 가장 잘 활용되고 있는 공간이 바로 친명(친이재명) 유튜브 채널이다. 민주당 공천 과정에서 친명 유튜버들은 노골적으로 비명계를 수박으로 낙인찍어 비난해 논란이 일었다. 심지어 “친명 유튜버들이 공천관리위원장”이라는 말까지 나온다. ‘이재명 사당화’를 위해 이 대표와 가까운 친명 유튜버들이 팬덤정치를 악용하고 있는 것이다. 그 결과 친문(친문재인) 좌장인 홍영표 의원과 임종석 전 대통령 비서실장을 비롯해 하위평가 10%, 10~20%로 분류돼 감점받은 비명계 현역 의원들이 줄줄이 공천 배제됐다. ‘친명횡재 비명횡사’라는 신조어를 낳은 공천 파동은 민주당과 국민의힘 지지율을 오차 범위 밖으로 벌려 놓았다. 이런 상황에서 지난 3일 조국 전 법무부 장관이 조국혁신당을 공식 창당했다. 조 전 장관은 지난 5일 이재명 대표를 예방해 “조국혁신당이 학익진의 망치선 역할을 하겠다, 본진이 완전히 포위해 달라”고 말했고, 이 대표는 “같이 승리해야죠”라고 답했다고 한다. 불과 3주 전만 해도 조 전 장관이 총선에서 민주당과 연대할 수도 있다는 가능성을 내비치자 불편해하는 기색이 역력했던 민주당이 급격하게 노선의 방향을 튼 것으로 보인다. 민주당의 태도 변화는 지지율 하락에 따른 고육지책일 것이다. 급부상한 조국혁신당의 심상치 않은 기세를 활용해 공천 논란으로 인한 지지율 하락세를 만회하려는 전략으로 보인다. 최근의 한 여론조사에서 총선 비례대표 투표 정당을 물은 결과 조국혁신당 지지율이 15%로 집계돼 국민의미래, 민주당 계열 비례정당에 이어 3위를 차지했다. 준연동형 비례대표제에서 최대 10석 이상을 챙길 수도 있는 지지율이다. 신장식 조국혁신당 대변인은 총선 표어를 ‘지민비조’라고 밝혔다. ‘지역구 투표는 민주당, 비례대표 투표는 조국혁신당’의 줄임말이라는데, 노골적인 야합에 어떤 부끄러움도 없다. 최근 자녀 입시비리, 감찰 무마 등의 혐의로 항소심에서 징역 2년의 실형을 선고받은 조 전 장관은 비례대표 의원으로 선출돼 국회에 입성하더라도 대법원에서 원심이 확정되면 의원직을 상실한다. 그럼에도 ‘조국 사태’로 확인한 팬덤을 자신의 명예회복에 활용하기 위해 이 대표의 팬덤과 결합하겠다는 속내다. 대선 전 조국 사태에 대해 사과했던 이 대표는 결국 태도를 바꿔 다시 조국의 강에 빠지고 말았다. 박 위원은 “팬덤이라고 불리는 강성 지지자의 문제는 근본적으로 나쁜 정치에 의해 ‘만들어진’ 문제”라고 했다. ‘내로남불’의 상징인 조 전 장관과 이 대표의 팬덤이 가져올 정치 퇴행을 막으려면 나쁜 정치에 휘둘리지 않도록 국민들부터 정신을 바짝 차려야 한다. 황비웅 논설위원
  • 韓 국가신용등급 ‘AA-’ 유지

    韓 국가신용등급 ‘AA-’ 유지

    국제신용평가사 피치(Fitch)가 한국의 국가신용등급을 ‘AA-’로 유지했다. 한국의 국가신용등급 전망도 ‘안정적’으로 기존과 같이 유지했다. 6일 기획재정부에 따르면 피치는 이번 국가신용등급 및 전망 유지 결정이 “견고한 대외건전성과 거시경제 회복력, 수출 부문의 역동성, 지정학적 리스크 및 거버넌스 지표 부진, 고령화에 따른 구조적 문제 등을 반영한 결과”라고 밝혔다. 피치는 2012년 한국의 국가신용등급을 ‘A+’에서 ‘AA-’로 상향 조정한 뒤 12년째 같은 등급을 유지하고 있다. 올해 경제성장률 전망치도 지난해 10월에 제시한 2.1%를 유지했다. 피치는 최근 수출 반등을 주도하고 있는 반도체 부문이 인공지능(AI) 관련 수요에 힘입어 내년까지 긍정적 추세를 이어갈 것으로 봤다. 한국의 재정 수지에 대해서는 내년까지 적자 폭이 줄어들 것으로 전망하면서도 “재정준칙 법제화가 아직 국회에서 논의 중인 상황으로, 4월 총선이 이번 정부의 재정정책 추진동력에 영향을 미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피치는 한국의 금융안정성과 관련해서는 “고금리 위험에도 불구하고 리스크가 잘 관리되고 있다”며 “은행의 프로젝트파이낸싱(PF) 대출 익스포저(위험 노출)는 낮은 수준이며, 비은행 금융기관(NBFI)의 경우 PF 손실에 대비한 충당금을 확충했다”고 설명했다.
  • “우리는 노르웨이산 먹는데” 아프리카, 국산 고등어 싹쓸이하는 까닭

    “우리는 노르웨이산 먹는데” 아프리카, 국산 고등어 싹쓸이하는 까닭

    국산 고등어가 아프리카에서 선풍적인 인기를 끌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국내에서 잡히는 고등어는 크기가 작아 주로 사료용으로 쓰이는데 가격에서 이점이 크기 때문이다.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 장기화와 일본 후쿠시마 오염수 방류 영향으로 수산물 수입이 막혀 한국산이 대체제로 급부상했다는 분석도 있다. 5일 한국해양수산개발원(KMI) 해외시장분석센터에 따르면 지난해 국산 냉동 고등어 수출액은 약 1억 666만 달러(약 1422억원)로 전년(6547만 달러) 대비 63% 급증했다. 국산 고등어 80% 가량을 위탁판매 하는 부산공동어시장은 지난해 15만 2000t(3215억원)을 위판해 7년 만에 최고 매출을 달성했다. 목표치 14만t을 훌쩍 뛰어넘는 수치다. 국내에서 잡힌 고등어가 가장 많이 수출되는 곳은 단연 아프리카였다. 지난해 4분기 냉동 고등어 수출 현황에 따르면 가나(1105만 달러), 나이지리아(1081만 달러), 코트디부아르(886만 달러) 3개국이 전체 고등어 수출액의 70.5%를 차지했다. 2023년 한 해만 놓고 보면 이들 3개국이 국내 수출 고등어의 60% 이상을 쓸어갔다.아프리카가 국산 고등어를 수입하게 된 건은 기존 수입 경로가 대부분 막혔기 때문이다. 아프리카는 예전부터 러시아와 일본에서 수산물을 주로 수입했다. 하지만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으로 서방의 무역 제재가 심해지면서 수입 경로가 사실상 막힌 상태다. 여기에 일본이 후쿠시마 오염수 방류를 시작한 뒤 어선 출항 횟수를 줄이면서 덩달아 고등어 어획량도 급감했다. 반면 국내산 고등어는 뛰어난 가성비를 앞세워 아프리카의 입맛까지 사로잡았다. 국내 연근해에서 잡히는 고등어 대부분은 씨알이 작은 망치고등어다. 구이나 찌개를 선호하는 국내에서는 주로 노르웨이산 대형 고등어를 요리에 사용하고 망치고등어는 대부분 사료용으로 처리된다. 반면 생선 훈제 요리가 발달한 아프리카에서 국내산 망치고등어가 인기를 얻은 것이다. 수산업계 관계자는 “아프리카에서는 단백질 섭취를 위해 육류보다는 저렴한 수산물에 의존하는 경향이 있다”며 “과거에는 러시아와 일본에서 주로 수산물을 수입했는데 코로나 이후에는 가격이 저렴한 국내산에 대한 선호가 높아지는 추세”라고 설명했다.
  • 성시경 “음주 조장 방송? 속상”… ‘술방’ 고충 토로

    성시경 “음주 조장 방송? 속상”… ‘술방’ 고충 토로

    가수 성시경이 ‘음주 조장 방송’이라는 지적에 속상함을 털어놨다. 최근 성시경은 공식 유튜브 채널을 통해 ‘성시경의 먹을텐데 l 답십리역 오소록’이라는 제목의 영상을 공개했다.이날 공개된 영상에서 성시경은 식사 전에 제주 막걸리를 주문했다. 성시경은 돔베고기와 소주를 먹으며 “제가 여러 번 얘기했지만 ‘술과 음식을 맛있게 먹자’ 조장 방송인 건 오케이. 근데 ‘음주 조장 방송’이라는 말은 안 듣고 싶다. 속상하다”고 했다. 성시경은 “자기가 건강 관리 잘하면서 오래 먹자는 주의다”라며 취해서 헛소리를 늘어놓는 방송이 아니라고 설명했다. 이어 “제가 제일 원하는 건 ‘맛 좋은 순대’ 편이다. 거기서 술을 꺾어 먹을 줄도 알아야 하고, 내가 얼마만큼 먹는지 주량을 자기가 정확하게 판단해야 한다는 포인트가 있다. 한 번, 두 번, 세 번쯤은 먹으면서 ‘난 주량이 이 정도가 되는구나. 그 안에서 어떤 행복을 어떻게 즐겨야겠다’는 걸 알았으면 좋겠다”라고 했다. 성시경은 “‘많이 먹고 다 건강 망치세요’의 대표 유튜버인 것처럼 자꾸 얘기하니까 책임을 공감하면서도 속도 상하고 그러더라. 푸념이다”라고 했다.
  • 반도체가 이끄는 日 증시의 힘…사상 처음 4만선 돌파

    반도체가 이끄는 日 증시의 힘…사상 처음 4만선 돌파

    일본 증시 대표 주가지수인 닛케이225 평균주가(닛케이지수)가 4일 4만선을 사상 처음으로 돌파했다. 닛케이지수는 이날 오전 9시 개장과 동시에 직전 거래일보다 0.73% 오른 4만 201을 기록했다. 이어 오후에도 4만선을 유지하면서 전 거래일보다 0.5% 오른 4만 109로 거래를 마감했다. 미국 뉴욕증시 대표지수 중 하나인 나스닥 지수가 지난 1일(현지시간) 사상 최고치를 기록한 게 닛케이지수 상승을 이끈 것으로 알려졌다. 특히 도쿄일렉트론 등 반도체 종목이 닛케이지수 상승을 뒷받침했다. 요미우리신문은 “경기 동향에 민감한 반도체 관련주에서 매수세가 이어졌다”며 “생성형 인공지능(AI) 확산에 관련 기업 성장의 기대감도 주가를 끌어올리고 있다”고 분석했다. 일본 정치권도 긍정적으로 평가했다. 기시다 후미오 총리는 이날 참의원(상원) 예산위원회에 출석해 닛케이지수가 사상 처음으로 4만선을 넘은 것과 관련해 “시장 관계자가 긍정적 평가를 하고 있다고 생각한다”고 밝혔다. 다만 일본 증시가 펄펄 날고 있다고 해서 일본 경제의 완전한 회복으로 이어질지는 미지수다. 일본 출산율 하락으로 2060년까지 실질 국내총생산(GDP) 성장률이 연평균 0.2%에 그칠 수 있다는 경고가 나왔다. 요미우리신문은 일본 내각부가 장기적인 경제·재정·사회보장 정책을 분석해 처음으로 2060년까지 경제 성장률 전망치를 분석해 이러한 결과가 나왔다고 밝혔다. 일본 경제 성장을 막는 가장 큰 문제는 인구 감소였다. 내각부는 2045년까지 여성 1명이 평생 낳을 것으로 예상되는 평균 출생아 수인 합계출산율이 1.36명 정도에다 65~69세 노동 참가율이 57%를 넘지 않으면 GDP 성장률이 0.2% 수준에 머물 것이라고 예상했다. 이렇게 되면 2060년 일본의 1인당 실질 GDP는 6만 2000달러(8250만원)로 미국 전망치인 9만 6000달러(1억 2770만원)에 한참 못 미치는 선진국 최저 수준이 될 것으로 전망했다. 현재 일본의 합계출산율은 2022년 1.26명이며 지난해 출생아 수는 1899년 관련 통계 작성 이후 최저치인 75만 8631명으로 집계됐다.
  • 中 양회, 안보보다 경제 ‘지렛대’… 부동산 해법·5% 성장 내걸 듯

    中 양회, 안보보다 경제 ‘지렛대’… 부동산 해법·5% 성장 내걸 듯

    중국에서 4일부터 연중 최대 정치행사인 양회(전국인민대표대회·중국인민정치협상회의)가 열린다. 지난해 양회가 시진핑 국가주석의 3연임을 위한 포석으로 활용됐다면 올해는 침체한 경제를 살리기 위한 지렛대로 쓰일 전망이다. 3일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 등에 따르면 중국은 4일 중국인민정치협상회의(정협), 5일 전국인민대표대회(전인대) 개막을 시작으로 열흘가량 양회 일정을 소화한다. 전인대는 우리나라의 국회에 해당한다. 정협은 공산당과 군소 정당, 직능단체 대표로 구성돼 있으며 실질적 권한은 크지 않다. 전통적으로 중국은 3월 첫째 주에 양회를 치른다. 이번 양회의 최대 관심사는 베이징 지도부가 수년째 회복 기미를 보이지 않는 부동산 시장에 훈풍을 불어넣고자 어떤 경기 부양책을 내놓을 것인가이다. 블룸버그인텔리전스(BI)는 “중국 당국이 보장형 주택(서민임대주택)과 성중촌(城中村·도심 낙후지역) 개발 등 ‘맞춤형 전략’에 집중할 것”으로 내다봤다. 앞서 중국 중앙은행인 인민은행은 지난해 말 중국개발은행 등 3곳을 통해 3500억 위안(약 64조원)을 공급하기로 했는데 이들 사업에 해당 자금이 투입될 것이라는 관측이 많다. 재정 당국은 정책 금리를 인하해 정부 정책에 발맞출 것으로 보이지만 자산 거품 우려가 큰 ‘대규모 양적 완화’는 검토하지 않을 것으로 예상된다. 5일 전인대 정부 업무보고에서 공개될 경제성장률 목표치도 눈길을 끈다. 지난해 중국은 ‘5% 안팎’ 성장률 목표치를 제시했고 실제로 5.2%를 달성했다. 이날 리창 국무원 총리는 정부 업무보고에서 지난해와 같은 ‘5% 안팎’ 목표를 제시할 가능성이 크다. 그러나 내수 부진과 부동산 침체 장기화, 외국인 투자자금 이탈 등이 맞물려 실제 성장률은 지난해보다 낮아질 것이라는 전망이 많다. 최근 국제통화기금(IMF)은 올해 중국의 성장률 전망치를 4.6%로 제시했다. 같은 날 발표될 국방비 증액 규모도 관심을 모은다. 지난해 국방비는 전년 대비 7.2% 증가한 1조 5537억 위안이었다. 최근 들어 중국은 미국과의 갈등 심화, 대만해협 위기 고조 등을 이유로 국방비를 꾸준히 늘려 왔다. 시 주석 역시 인민해방군 창군 100주년이 되는 2027년까지 군 현대화 사업 완성을 지시한 터라 올해 군사비도 대폭 증액될 전망이다. 시 주석 1인 체제 강화를 위해 사회 규제 수준도 높아진다. 이미 중국은 양회에 앞서 전 중국중앙(CC) TV 기자인 왕즈안과 반체제 예술가 리잉의 소셜미디어(SNS) 팔로어들을 조사하는 등 통제의 고삐를 죄고 있다. SCMP는 “이번 양회에서 국가기밀보호법 개정안이 통과될 것으로 보인다”고 보도했다. 개정안 초안은 “국가 기밀이 아니더라도 공개 시 부정적 영향을 초래할 수 있는 업무 관련 내용을 보호해야 한다”고 규정한다. 내용이 모호하고 광범위해서 통계 작성이나 기업 운영에 어려움이 커질 수 있다. 중국의 법정 은퇴 연령을 65세로 연장하는 방안도 논의될 것으로 예상된다. 중국은 1950년대부터 남성 60세, 여성 55세(사무직)·50세(생산직)로 정년을 유지해 왔다. 정년을 연장하는 동시에 남녀 은퇴 연령도 통일해 연금 고갈 시기를 늦춰야 한다는 목소리가 나온다.
  • “실제 굿 보고 경문 통째로 외워… 사소한 것까지 신경 쓰며 연기”

    “실제 굿 보고 경문 통째로 외워… 사소한 것까지 신경 쓰며 연기”

    구성지게 경문을 읊은 무당 화림이 불속에 손을 넣더니 잔뜩 묻은 재를 얼굴에 죽 긋는다. 이어 빙글빙글 돌며 춤추다 통돼지에 칼을 휙휙 내려친다. 지난달 22일 개봉해 10일 만에 관객 500만명을 넘긴 영화 ‘파묘’에서 화제가 된 장면이다. 무당으로 등장해 실감 나는 굿을 펼쳐 보인 배우 김고은(33)에 대해 ‘접신했다’는 평가까지 나온다. 서울 종로구 삼청동의 한 카페에서 최근 만난 그는 “어설프게 하면 안 되겠다 싶었고 잘하려다 보니 스트레스를 많이 받았다. 촬영 날이 미뤄졌으면 했고 도망치고도 싶었다”면서도 “영화를 보고 칭찬을 많이 해 주시니 다행”이라며 밝게 웃었다. 영화는 무당 화림과 봉길(이도현)이 기이한 병이 대물림되는 한 부유한 집안으로부터 병의 이유를 밝혀 달라는 거액의 의뢰를 받으면서 벌어지는 일을 그렸다. 조상의 묫자리가 화근임을 알아챈 화림은 최고의 풍수사 상덕, 장의사 영근과 함께 묘를 파헤치고 과거 일제강점기 시절 악행과 마주한다. ‘검은 사제들’(2015), ‘사바하’(2019) 등 오컬트(무속) 영화 장르에 집중해 온 장재현 감독의 신작으로 최민식, 유해진 등이 출연해 관심이 쏠렸다. 김고은은 영험한 무당 화림의 아우라를 제대로 표현하고자 사소한 곳까지 신경썼다. 휘파람을 부는 장면이라든가 굿을 준비할 때 몸을 살짝 떨거나 목을 꺾는 자세 등은 무속인 고춘자씨와 고씨 며느리의 실제 굿을 관찰하면서 나왔다. 그는 “칼로 몸을 긋는 이유라든가 피를 먹는 시늉의 의미를 알려고 노력했다. 타살굿과 같은 굿 장면은 실제로 보기 어려워 유튜브 영상 등을 참고했다”고 말했다.그는 경문을 읊는 장면에 대해서는 “선생님들이 경문을 읽는 모습을 보니 ‘내공이 필요한데 내가 연습한들 되겠나’ 의심도 들었다. 경문을 읽을 때마다 다르게 음을 타는데 마지막에 마지막까지 연습하다 도저히 안 될 거 같았다. 결국 녹음을 해 통째로 외웠다”고 소개했다. 기독교인이지만 처음 역을 제안받을 때 거부감은 크게 없었단다. 그는 “오컬트 영화를 좋아하고 ‘심야괴담회’ 같은 프로그램을 즐겨 본다”고 했다. 최근 ‘건국전쟁’의 김덕영 감독이 “‘파묘’ 흥행에 좌파들이 몰리고 있다”고 한 발언을 두고는 “깊이 생각해 본 적 없다”고 잘라 말했다. 너무 센 캐릭터를 맡으면 다음 배역이 밋밋해지는 건 아닐까. 그는 “화림과 같은 특이한 배역은 드물어 배우로서 오히려 반가웠다”고 밝혔다. 실제로 그는 멜로부터 역사극까지 폭넓은 연기를 선보이고 있다. 전작 ‘영웅’(2022)에서는 뛰어난 노래 실력도 뽐냈다. 현재 영화 ‘대도시의 사랑법’ 촬영을 마쳤고 개봉일을 조율 중이다. 감독들이 다양한 배역을 그에게 제안하는 것에 대해 “주어진 작품 안에서 최선의 선택을 하면서 작품을 하다 보면 그걸 보고 다른 결의 인물도 잘하겠거니 싶어 맡겨 주시는 것 아니겠느냐”며 “저 스스로 어떤 사람이라고 단정 짓지 않으려 한다. 뭐는 되고 뭐는 안 된다는 게 저는 없다”고 말했다. 그는 그러면서 “아직 보여 주지 않은 모습이 분명 제 안에 있고 그걸 끄집어내고 싶다. (감독님들이) 저를 더 다양한 역할로 불러 주셨으면 좋겠다”고 강조했다.
  • ‘한국 독립 지지 결의문’ 3·1절 맞아 원본 첫 공개

    ‘한국 독립 지지 결의문’ 3·1절 맞아 원본 첫 공개

    1919년 3·1운동 전후로 한국의 독립과 대한민국 임시정부 수립을 국제적으로 처음 인정받은 등 12점의 원본 자료가 처음 공개됐다. 독립기념관은 28일 제105주년 삼일절을 이틀 앞두고 국제사회에 한국의 독립을 호소한 12점의 실물 자료를 공개했다. 자료는 3·1독립선언을 전후로 개최된 국제회의 ‘제2차 뉴욕 소약국동맹회의’(4점)와 ‘파리 평화회의’(3점), ‘스위스 루체른 국제사회주의자대회’(2점) 등이다. 외교적 성과로 결성된 구미위원부(2점)와 한국친우회(1점) 관련 자료도 포함됐다. 제2차 소약국동맹회의 자료는 변화하는 국제 정세에서 식민 지배의 부당함을 알리고 한국의 독립 문제를 파리 평화회의 안건으로 제출하기 위한 노력을 확인해 준다고 독립기념관은 밝혔다. 파리 평화회의 관련 자료 중 ‘비망록’과 ‘청원서’는 일제 식민 지배의 부당함을 알리고 독립에 대한 한국인의 열망을 평화회의에서 다뤄 달라고 요구한 것이다. 파리 평화회의에 임시정부 대표로 파견된 김규식은 비망록과 청원서의 핵심 내용을 요약해 미국 대통령 윌슨에게 ‘서한’을 보냈다. 서한에서 김규식은 일본의 대륙 침략이 궁극적으로 태평양을 지배하는 데 목적이 있다고 지적했다. 향후 태평양 전쟁을 예견하고 이를 경고한 셈이다. 스위스 루체른 국제사회주의자대회에서 만장일치로 승인된 ‘한국 독립 지지 결의문’은 한국 독립과 대한민국 임시정부 수립을 국제적으로 처음 인정받은 자료다. 결의문에는 한국의 독립과 함께 국제연맹 회원국으로 받아들일 것을 촉구한 내용도 담겼다. 구미위원부가 작성한 ‘공포문’에는 중국과 한국은 순망치한(脣亡齒寒)의 관계로 중국인도 한국의 독립을 위해 공채를 적극 사들일 것을 권고하고 있다. 한국친우회의 ‘설립 공포문 및 설립 목적 4개 항’ 자료는 미국 사회에 한국의 실정을 알리고 독립을 위한 지원을 촉구하는 내용을 담고 있다.
  • 은하수 너머 반짝이는 꿈… 두 소년의 따뜻한 우주여행

    은하수 너머 반짝이는 꿈… 두 소년의 따뜻한 우주여행

    아득한 밤하늘에 펼쳐진 별들을 여행하면 어떤 일이 펼쳐질까. 이런 낭만적인 꿈은 여러 작품을 통해 실현됐는데 대표적으로 가장 널리 알려진 것이 바로 일본 애니메이션 ‘은하철도 999’다. 1980~90년대 한국에서도 방영돼 많은 사랑을 받고 다양한 패러디물을 탄생시켰다. ‘은하철도 999’에 영감을 준 원작이 있으니 바로 미야자와 겐지의 동화 ‘은하철도의 밤’이다. 1930년대 발행됐으니 벌써 90년이나 흘렀지만 우주를 여행하는 멋진 이야기는 시대가 변해도 여전한 설렘을 준다. 서울 종로구 예스24스테이지에서 공연 중인 ‘은하철도의 밤’은 원작을 뮤지컬 버전으로 각색한 창작 작품이다. 팬데믹이 한창이던 2021년 11월 초연해 2022년 4월 앙코르 공연을 선보였고 지난해 12월 다시 개막해 관객들에게 특별한 우주여행을 선물하고 있다.이탈리아의 어느 작은마을. 앞을 보지 못하는 조반니는 아버지가 실종된 후 인쇄소 아르바이트와 학업을 병행하며 하루하루 고되게 살아간다. 그가 사는 마을에는 7년마다 은하수 축제가 열리는데 축제를 앞두고 조반니 앞에 어렸을 적 친구인 캄파넬라가 나타난다. 축제에 가자는 캄파넬라의 제의를 애써 거절한 조반니는 인쇄소로 가는 길에 마음을 바꾼다. 하지만 축제현장에서 그를 비웃는 소리와 수군거림에 방향 감각을 잃는다. 가까스로 캄파넬라의 도움을 받지만 이내 눈부신 섬광과 함께 정신을 잃는다. 조반니가 깨어난 곳은 은하철도 999였고 그때부터 환상적인 우주여행이 시작된다. ‘은하철도의 밤’은 조반니와 캄파넬라가 함께 은하 정거장을 출발해 북십자성과 거문고자리, 독수리자리, 전갈자리, 켄타우루스자리를 지나 남십자성까지 여행하는 과정을 아름답고 흥미롭게 그려낸다. 캄파넬라가 다양한 인물로 변신하며 조반니의 여행을 풍성하게 꾸미는 모습을 보며 관객들의 얼굴에는 절로 미소가 번진다.아버지에 얽힌 어떤 비밀을 찾아가는 신비로운 여행에서 조반니는 다양한 상황과 이야기를 접하며 차츰차츰 삶에 대한 용기를 얻는다. 앞이 보이지 않고 사람들에게 무시당하는 처지일지라도 도망치거나 숨을 필요 없이 있는 그대로의 자신으로 살아도 괜찮다고, 스스로를 소중하게 여기는 마음 하나면 충분히 빛나게 살아갈 수 있다고 말이다. ‘은하철도의 밤’은 밤하늘의 별자리처럼 언제나 그 자리에서 빛날 삶을 꿈꾸고 용기 내게 하는 작품이다. 여행을 하고 나면 한층 더 단단하고 성숙해지는 사람이 되는 것처럼 관객들은 조반니의 여행을 함께하며 한 뼘 자란 자신을 마주하게 된다. 이 따뜻한 이야기가 가진 힘은 관객들의 가슴에 별처럼 오래오래 빛나는 여운을 남긴다. 원작과는 설정이 다르지만 바뀐 설정이 공연을 보고 나면 작품의 메시지를 전하는 데는 오히려 더 효과적이었음을 이해하게 된다. 2인극이지만 2인극 같지 않은 풍성한 등장인물은 무대를 꽉 채우고, 우주여행의 설정에 맞는 화려한 영상과 기차임을 보여주는 무대장치들은 시각적으로도 특별한 감성을 준다. 3월 3일까지.
  • [씨줄날줄] 사라지는 초교 입학식

    [씨줄날줄] 사라지는 초교 입학식

    초등학교 입학식 날 하얀 손수건은 시쳇말로 필수템이었다. 지금 마흔 줄을 넘어선 이들은 딴 건 몰라도 그날 그 손수건의 기억은 간직하고들 있지 싶다. 삼월 꽃샘추위 속 운동장에 뻘쭘하게 선 코흘리개들은 왼쪽 가슴에 너나없이 하얀 ‘가재 손수건’을 달고 있었다. 옷핀에 얌전히 매달린 손수건은 조무래기들의 콧물을 닦는 용도였다. 잔손이 많이 갔어도 손수건 귀퉁이에 아이 이름을 자수로 떠 놓는 곰살맞은 엄마들도 있었다. 기실 손수건 입학식은 ‘국민학교 세대’의 공유 풍경이다. 이제는 도시의 초등 입학식에 이색 체험 이벤트로 종종 등장하지만. 초등 입학 선물은 국민소득 수준을 가늠하는 바로미터가 되기도 했다. 시대의 경제 상황을 에누리 없이 반영하는 지표였다. 텔레비전 인기 만화 캐릭터가 그려진 가방, 전래동화 전집 등이 인기 선물 목록으로 오래 자리를 지켰다. 국가기록원 자료를 보자면 대중문화 코드가 반영된 입학 선물이 유행하기 시작한 것은 1980년대 들면서. 1인당 실질 국민총소득이 500만~1000만원이었다. 이런 ‘초등 입학식 문화사’가 명맥을 이어갈지 걱정스럽다. 올해 1학년 신입생이 한 명도 없는 초교가 전국에 157곳. 지역 내 입학 연령 아동이 한 명도 살지 않아 아예 입학식을 건너뛰는 학교가 2년 전보다 30%나 늘었다. 그런 학교가 가장 많은 지역은 전북(34곳), 경북(27곳), 강원(25곳), 전남(20곳), 충남(14곳), 경남(12곳) 등 순이었다. 서울, 광주, 대전, 울산, 세종은 ‘신입생 0명’의 상황은 가까스로 면했다. 예비소집을 마친 전국의 초1 입학생은 36만 9441명. 지난해보다 3만 2000여명이 또 줄어 40만명 선이 깨졌다. 2년 뒤에는 30만명 선이 무너질 것이란 전망치가 벌써 나왔다. 한 학년이 완전히 비거나 학생이 거의 없는 학급이 걷잡을 수 없이 많아진다. 교육정책도 이대로 손놓고만 있을 수 없다는 걱정들이다. 초중고교를 통합 운영하는 이음학교 등이 입에 오르내린다. 아쉽고 답답한 것은 교육재정 비효율의 문제만이 아니다. 인구가 줄면서 속수무책 잃어야 하는 것들이 너무 많아진다. 생애 첫 자립의 상징과 출발의 설렘. 초등 입학식을 볼 수 없어진다는 것은 어마어마한 사회적 메타포 하나를 통째 잃는다는 뜻 아닐까.
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