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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단독]서울 제조업BSI 급속 악화…전국 평균보다 낮았다

    [단독]서울 제조업BSI 급속 악화…전국 평균보다 낮았다

    분기별 BSI 조사 결과 첫 공개중화학공업은 전체 산업 중 최저서울기업 48% “올해 더 어려워질 것” 서울의 기업체들이 체감하는 업황 실적과 전망이 모두 전분기 대비 하락한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제조업 기업 가운데 중화학공업은 전국과 비교해도 업황 실적이 크게 떨어졌다. 17일 서울연구원의 서울 기업경기실사지수(BSI) 조사 결과에 따르면 올해 1분기 서울 기업의 업황 BSI(실적)는 79.5로 전분기(80.8) 대비 1.3포인트 하락했다. 전망치도 86.8로 나타나 전분기(89.3) 보다 2.5포인트 하락했다. BSI는 100을 기준값으로 그 이상이면 긍정적으로 응답한 업체가 많고, 미만이면 적은 것을 뜻한다. 서울 BSI는 서울 기업 1074개를 대상으로 지난해 3분기부터 분기별로 실시하며, 결과가 공개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한국은행이 전국 3524개 기업을 대상으로 매월 조사하는 전국 단위 BSI 조사와 비교하면 서울 제조업(중화학공업·경공업) 기업들의 업황이 더욱 어렵다는 점이 드러난다. 서울 제조업의 1분기 업황 BSI(실적치)는 52.6으로 전분기 대비 38.6포인트나 떨어지며 크게 악화됐다. 특히 중화학공업 실적치는 37.7로 전분기와 비교해 무려 48.8포인트나 하락했고, 이는 전체 산업 중에서도 가장 낮은 수준이다. 반면 한국은행의 전국 BSI에서 제조업 업황 BSI는 1~3월 평균 65.3으로 나타나 서울 조사보다 높았고, 지난해 10~12월 평균(66.3)과 비교해도 서울만큼 하락폭이 크지는 않았다. 비제조업의 업황 BSI(실적)는 81.2로 전분기 대비 1.0포인트 소폭 올랐다. 이 가운데 건설업은 전분기 95.2에서 81.6으로 13.6포인트 하락했고, 교육(94.9→55.9), 예술·스포츠·여가(88.9→56.9) 등의 낙폭이 컸다. 더불어 경영 애로사항을 묻는 질문에는 내수 부진(20.2%), 비용 상승(18.8%) 등의 응답이 높았다. 또 지난해 대비 올해 업황이 악화할 것으로 예상하는 응답은 47.7%로, 개선될 것이라는 응답(7.0%)의 7배에 달했다. 김상봉 한성대 경제학과 교수는 “서울과 같은 수도권은 대기업을 지원하는 대신 인공지능(AI)이나 빅데이터, 양자컴퓨터, 로봇 등 중소기업 연구개발(R&D) 등의 투자에 집중해야 한다”고 진단했다. 한편 서울 BSI는 서울시 정책 수립을 위해 실시하며, 올해 1분기 조사는 2월 28일~3월 18일 진행됐다.
  • 10대 금융지주 순익 24조 육박…올해도 실적 고공행진 이어질 듯

    10대 금융지주 순익 24조 육박…올해도 실적 고공행진 이어질 듯

    지난해 국내 10대 금융지주사 순이익이 24조원에 육박하는 것으로 잠정 집계됐다. 이는 역대 최대치다. 정권 교체기에 금융권을 향한 상생 압박이 더욱 거세질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온다. 금융감독원은 16일 국내 금융지주사 10곳의 지난해 순이익이 전년 대비 10.8% 증가한 23조 8478억원으로 집계됐다고 밝혔다. KB, 신한, 하나, 우리, NH, iM, BNK, JB, 한국투자, 메리츠 등 10개 금융지주로 이들의 자회사까지 모두 더하면 회사 수는 총 335개다. 지난해 27개사가 새로 편입되고 21개사가 정리돼 전년 말 대비 6개사가 증가했다. 권역별 이익(개별 순이익 기준) 비중은 은행이 59.8%(16조 3000억원)로 가장 높았다. 이어 보험 14.3%(3조 9000억원), 금융투자(증권, 자산운용 포함) 11.7%(3조 2000억원), 여신전문금융회사 등(카드·캐피탈·저축은행 포함) 9.4%(2조 6000억원) 순이었다. 은행은 전년 대비 9628억원(6.3%), 보험은 5516억원(16.5%), 금융투자는 4225억원(15.2%) 이익이 증가했다. 반면 여전사 등은 이익이 1591억원(-5.8%) 줄었다. 지난해 말 기준 금융지주 연결 총자산은 3754조 8000억원으로 전년 말에 비해 6.3%(224조원) 증가했다. 기록적 행진은 올해에도 이어질 것으로 전망된다. 4대 금융지주(KB·신한·하나·우리)의 올해 1분기 순이익 전망치는 총 4조 8858억원이다. 지난해 1분기(4조 2915억원) 대비 13.8% 오른 수준이다. 4대 금융지주는 지난해 연간 총 17조 6197억원에 달하는 순이익을 거두면서 올해 다시 한번 사상 최대 실적을 새로 쓸 것으로 보인다. 다만 조기 대선이 이뤄지는 가운데 경기 침체에 대한 우려까지 확산하면서 업계에선 어떤 후보가 당선되든 금융권의 사회적 책임을 강조할 것이란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 이미 이재명 전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지난 2월 시중은행장들을 만나고 최근엔 김광수 전 은행연합회장을 싱크탱크인 금융분과 위원장으로 앉히면서 일각에선 상생금융 확대 요청이 본격화할 것이란 전망이 나온다. 국회 정무위원회 소속 국민의힘 의원들도 지난 9일 은행장들을 만나 소상공인과 중소기업 지원을 강조한 바 있다. 금융사에 대한 비판적 여론도 부담이다. 최근 대규모 내부통제 실패 사례가 연달아 발생하면서 금융업계를 향한 곱지 않은 시선이 이어지고 있다.
  • 美, 中에 또 보복… 딥시크에 쓰인 엔비디아 칩 수출 무기한 차단

    美, 中에 또 보복… 딥시크에 쓰인 엔비디아 칩 수출 무기한 차단

    격화되는 미중의 관세 전쟁이 인공지능(AI) 반도체칩 전쟁으로 확전됐다. 관세 폭탄을 맞은 중국이 희토류 수출 제한으로 핵심 광물 공급망 통제에 나서자, 미국이 이에 질세라 저사양 AI 칩으로까지 보복 범위를 넓힌 모양새다. 그러면서도 미국은 “공은 중국으로 넘어갔다”며 사태 해결을 위해 중국이 먼저 움직이라고 촉구했다. AI 칩 선두업체 엔비디아는 지난 9일 미국 정부로부터 H20 칩의 중국 수출 시 당국의 허가가 필요하다는 통보를 받았다고 15일(현지시간) 밝혔다. 또 전날에는 이 규제가 무기한 적용될 것이라는 통지를 받았다고 전했다. 도널드 트럼프 행정부는 새 규제의 근거로 ‘H20이 중국의 슈퍼컴퓨터에 사용되거나 전용될 수 있다’는 우려를 제기했다. 이번 조치로 엔비디아는 회계연도 1분기(2∼4월) 55억 달러(약 7조 8331억원)의 손실을 예상했다. H20은 ‘AI 칩 자급자족’ 목표를 세우고 기술개발에 몰두해 온 중국이 요긴하게 활용했던 저사양 칩이다. 중국 AI 스타트업 딥시크가 지난 1월 이 칩을 활용해 저가형 AI 모델을 선보이며 주목받았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무역확장법 232조에 의거해 희토류 등 가공 처리된 핵심 광물, 파생 제품 수입으로 인한 국가 안보 영향을 조사하라고 지시했다. 중국이 지난 4일 정제 희토류 6종 등에 수출 제한 조치를 내리자 미국도 이에 맞서 핵심 광물 관세를 부과하려는 수순으로 풀이된다. 중국은 또 이날 관세 보복 조치의 일환으로 자국 항공사에 미국 보잉사 항공기 인도 중단을 명령했다고 블룸버그통신이 보도했다. 홍콩 우정당국은 미국의 소액 소포 면세 정책 폐지에 대응해 미국으로 향하는 소포를 접수하지 않기로 했다. 미국의 관세 폭탄에도 중국 경제는 올해 1분기 5.4% 깜짝 성장했다. 로이터통신(5.1%)과 블룸버그통신(5.2%)의 시장 전망치를 크게 웃도는 수치다. 각종 부양책이 쏟아져 나온 지난해 4분기 성장률 5.4%와 같다. 지난해 하반기부터 본격화한 중국 정부의 부양책이 효과를 내고 미국 관세장벽이 발효되기 전 수출 드라이브에 나선 결과다. 한편 이날 미국 백악관이 대(對)중국 관세율을 ‘245%’로 표기한 자료를 홈페이지에 게시해 논란이 되기도 했다. 트럼프 행정부가 중국 관세를 기존 145%에서 더 인상한 사실은 없다. 백악관은 구체적인 설명은 하지 않았다. 뉴욕타임스(NYT)에 따르면 이 수치는 미국으로 수출되는 중국산 주사기에 해당되는 것으로 추정된다. 중국 관영 신화통신 계열의 소셜미디어 계정 뉴탄친은 16일 “웃기는 일”이라며 “숫자놀음은 무시할 것”이라고 일축했다.
  • 중국, 5.4% 깜짝 성장했지만… 2분기부터 ‘무역전쟁 쇼크’ 비상

    중국, 5.4% 깜짝 성장했지만… 2분기부터 ‘무역전쟁 쇼크’ 비상

    1분기 성장률, 시장 전망치 웃돌아관세 발효 전 ‘수출 드라이브’ 덕분中 “새 경제 구도 형성” 자평했지만로이터 “단기 부양 효과에 가까워” 중국 경제가 ‘미중 2차 무역전쟁’ 개시에도 올해 1분기 5.4% 깜짝 성장했다. 국내총생산(GDP) 성장률을 포함해 대부분의 지표가 예상치를 뛰어넘었다. 지난해 하반기부터 본격화한 중국 정부의 부양책이 효과를 내고 미국 관세장벽이 발효되기 전 수출 드라이브에 나선 결과다. 이제 2분기부터 대미 무역 차단으로 생겨날 격랑을 어떻게 막아낼지가 연중 목표(5% 안팎) 달성의 관건이다. ●소비 유도 정책 속 수출 물량 조기 출하 16일 중국 국가통계국은 1분기 GDP가 전년 동기 대비 5.4% 증가했다고 발표했다. 로이터통신(5.1%)과 블룸버그통신(5.2%)의 시장 전망치를 크게 웃도는 수치다. 각종 부양책이 쏟아져 나온 지난해 4분기 성장률 5.4%와 같다. 당국의 소비 유도 정책 덕분에 올해 1분기 중국 소매 판매는 4.6% 증가했다. 특히 3월에는 5.9% 증가해 1~2월(4%)보다 크게 높아졌다. 소매 판매는 백화점과 편의점 등 다양한 유형의 소매점 판매 수치로 내수 경기 가늠자다. 시간이 흐르면서 내수 분위기가 좋아졌다는 의미다. 1분기 공업 생산도 6.5% 늘었다. 신에너지차(전기차·하이브리드차·수소차) 45.4%, 3차원(3D) 프린팅 설비 44.9%, 공업용 로봇 26.0%로 상승세를 이끌었다. 1분기 고정자산 투자는 4.2% 늘었으나 부동산 개발 투자는 9.9% 감소했다. 여전히 부동산 침체가 이어지고 있다는 신호다. 소비자물가지수(CPI)도 0.1% 하락해 디플레이션(경기 침체 속 물가 하락) 우려를 해소하지 못했다. 1분기 도시 실업률은 5.3%로 작년 1분기(5.2%)보다 다소 상승했다. 중국 정부는 예상 밖 성적표에 고무된 분위기다. 이날 성라이윈 국가통계국 부국장은 기자회견에서 “내수와 혁신을 중심으로 한 중국의 새로운 경제 구도가 형성되고 있다”고 자평했다. 그러나 블룸버그통신은 이런 성장을 두고 “이달 발효된 트럼프 행정부의 대(對)중국 고율 관세 시행을 앞두고 기업들이 물량을 앞당겨 출하한 결과로 보인다”고 짚었다. 로이터도 “실질적 경제 회복의 신호라기보다는 단기적으로 나타난 부양 효과에 가깝다”며 “‘5.4%’에는 이달부터 본격화한 미중 무역전쟁의 충격이 반영되지 않았다”고 분석했다. ●‘관세 폭탄’ 반영될 2분기가 시험대 미국은 이달부터 중국을 겨냥해 폭발적으로 관세를 늘리고 있다. 도널드 트럼프 미 대통령은 올해에만 중국에 145%를 추가했다. 기존 관세까지 포함하면 156%로 늘어난다. 중국이 1분기 호실적에도 샴페인을 터뜨릴 수 없는 이유다. 관세 효과가 직접적으로 영향을 미칠 2분기부터 경제 충격을 누그러뜨릴 대책을 마련해야 한다. 블룸버그는 “이제부터 중국은 소비와 투자를 촉진하는 내수 수요를 빠르게 끌어올릴 필요가 있다”고 보도했다. 마오전화 홍콩대 교수도 보고서에서 “(미중 합의가 단시일에 이뤄질 가능성이 크지 않은 만큼) 과거 미국이 코로나19 대유행 시기 현금을 지급한 사례를 참고해 중국도 재정 정책을 강화해야 한다”고 설명했다.
  • [사설] 12조원 정부 추경안, 과감히 더 늘려 당장 집행해야

    [사설] 12조원 정부 추경안, 과감히 더 늘려 당장 집행해야

    정부가 어제 12조원 규모의 필수 추가경정예산(추경)안을 내놨다. 당초 발표보다 2조원 늘린 액수다. 재해·재난 대응에 3조원, 통상·인공지능(AI) 경쟁력 강화에 4조원, 소상공인·취약계층 지원에 4조원을 각각 투입하겠다는 것이다. 정부는 이런 내용의 추경안을 늦어도 다음주 초까지 국회에 제출하기로 했다. 최상목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은 “추경은 무엇보다 타이밍이 중요하다”며 이달 말이나 다음달 초까지는 국회 통과를 희망한다고 밝혔다. 국민의힘은 정부 추경안을 반겼지만 더불어민주당은 더 큰 규모의 증액을 요구해 국회 합의는 또 난항이 점쳐진다. 계엄과 탄핵정국에 트럼프발 관세전쟁 등 대내외적인 악재와 불확실성으로 한국 경제는 그야말로 사면초가의 위기다. 자동차, 철강에 부과된 대미 관세와 미중 무역전쟁 격화 등 수출 환경은 갈수록 악화하는 추세다. 고환율과 물가 상승에 따른 실질 구매력 하락 및 소비 위축으로 내수 경기는 바닥까지 내려갔다. 자영업자와 소상공인 폐업이 급증하고, 청년층 실업률도 4년 만에 최고치를 기록했다. 올해 경제성장률 전망치는 1%대 초반으로 하락했다. 급기야 일부에선 0%대 수치까지 제시하는 암울한 상황이다. 정부와 국회는 경기 부양의 마중물로서 추경 필요성에는 일찌감치 뜻을 모았다. 그랬으면서 규모와 내용을 놓고 실랑이하느라 아까운 시간을 흘려보냈다. 특히 민주당이 1인당 25만원 소비쿠폰 지급 등 지역화폐 사업 13조원을 포함한 35조원 추경을 고집하면서 논의 자체를 꼬아 놓은 책임이 크다. 민주당은 어제 “최소한 15조원까지 증액되도록 노력하겠다”고 했다. 당초 입장에서 후퇴해 협상의 여지를 둔 것으로 보인다. 정부는 12조원보다 추경 규모를 더 늘리는 방안을 적극 검토할 필요가 있다. 한국은행 총재도 15조~20조원대 추경을 적정선으로 제안했다. 더 미뤄서는 추경도 무의미해진다는 말을 입이 아프도록 하고 있다.
  • S&P “韓 신용등급 안정적… 외환시장은 튼튼한 완충장치”

    S&P “韓 신용등급 안정적… 외환시장은 튼튼한 완충장치”

    국제 신용평가사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가 15일 한국의 장기 국가신용등급을 기존과 같은 ‘AA’로 평가했다. 신용등급 전망도 ‘안정적’(Stable)을 유지했다. 대통령 탄핵이란 정치적 불안을 겪고,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관세 전쟁이 한창인 가운데서도 한국의 경제 펀더멘털(기초체력)과 사회 시스템의 안정성은 굳건하다는 의미로 해석된다. 다만, 미국 관세 부과에 따른 세계 경제 둔화는 국가 재정을 악화시킬 수 있다고 경고했다. S&P는 이날 이런 내용의 한국 국가신용등급을 발표했다. 2016년 8월 ‘AA-’에서 ‘AA’로 상향 조정한 이후 9년째 그대로다. S&P는 “앞으로 3~5년간 한국 경제가 다소 둔화하겠지만 대부분 고소득 국가보단 높은 성장률을 유지할 것”으로 봤다. 정부의 재정적자 수준에 대해선 “3~4년간 적정한 수준을 유지할 것”으로 예상했다. 한국의 올해 국내총생산(GDP) 성장률 전망치는 1.2%로 제시했다. 미국의 관세 장벽으로 국제 무역 여건이 악화한 상황을 이유로 들었다. 내년 성장률은 2.0%로 회복될 것으로 전망했다. 아울러 한국 경제가 2028년까지 매년 약 2% 수준으로 성장해 2028년에 1인당 GDP가 4만 1000달러를 넘어설 것으로 내다봤다. S&P는 “한국의 제도·정책적 환경이 국가 신용을 뒷받침하는 중요 요소”라며 한국의 정치 상황에 대해서도 평가했다. 12·3 비상계엄에 대해 “정치적 안정성에 대한 신뢰가 다소 손상됐지만 신속한 계엄령 철회와 대응이 악영향을 완화했다”면서 “일련의 과정에서 정책 기관의 적극적 정책 대응으로 정치적 불확실성이 경제·금융 시스템에 심각한 영향을 주지 않았다”고 평가했다. S&P는 올해 한국의 GDP 대비 일반정부 재정수지 적자가 -0.8% 수준으로 지난해 -1.0%에서 소폭 줄어들 것으로 전망했다. 다만 내년까지 미국의 관세 부과로 세계 경제가 둔화해 세입이 줄어 건전재정 기조에 부담이 될 수 있다고 지적했다. 한국의 외환시장에 대해선 “한국 경제의 튼튼한 외부 완충장치 역할을 하고 있다”고 평가했다. 기획재정부 관계자는 “대내외 불확실성이 높은 상황에서 이번 S&P의 국가신용등급 결정은 한국의 신인도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이라고 말했다.
  • 美관세 폭탄 충격에도… K방산 4사, 1분기 ‘역대급 실적’ 기대감

    美관세 폭탄 충격에도… K방산 4사, 1분기 ‘역대급 실적’ 기대감

    미중 관세 전쟁과 정치 불확실성 등으로 국내 산업계가 난항을 겪고 있지만, 방위산업 기업들은 올해 1분기 ‘서프라이즈 실적’을 내놓을 것으로 보인다. 상대적으로 관세 리스크에서 자유로운데다 유럽을 비롯해 전 세계 국가가 앞다퉈 방위비를 늘리고 있어서다. 14일 금융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국내 방산 4사(한화에어로스페이스·현대로템·한국항공우주산업·LIG넥스원)의 올해 1분기 매출 전망치 합산액은 7조 3664억원으로 예상된다. 영업이익 합산액 전망치는 7938억원 수준이다. 한화에어로스페이스의 1분기 매출 전망치는 전년 동기 대비 137.9% 늘어난 4조 3963억원, 영업이익 전망치는 1173.2% 늘어난 4763억원을 기록할 것으로 보인다. 한화에어로스페이스는 주력 수출품인 K9 자주포와 천무를 호주와 이집트 등에 수출하고 있는데, 해당 계약 실적이 이번에 반영된다. 여기에 한화오션의 1분기 호실적도 연결 기준으로 한화에어로스페이스에 반영된다. 안유동 교보증권 연구원은 “(한화에어로스페이스가) 대규모 투자로 전 세계 각국의 방산 자국화 추세에 따른 위기를 기회로 삼을 것”이라며 한화에어로스페이스의 목표 주가를 100만원으로 올렸다. 현대로템은 1분기 매출이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70.8% 증가한 1조 2771억원, 영업이익은 317.6% 증가한 1866억원으로 예상된다. 현대로템은 K2 전차의 유럽 수출이 실적을 견인할 것으로 보인다. 장남현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폴란드 K2 전차 26대를 인도하면서 납품을 순조롭게 이어가는 것으로 파악된다”며 “비유럽 지역에선 중동 전차 수출이 늘어날 것”이라고 분석했다. 또 현대로템은 다음달 폴란드와 K2 전차 2차 계약 확정이 예정된 것으로 알려졌는데, 포탄·군수 지원 등을 포함한 전체 수주액은 7조~9조원에 이를 것으로 추정된다. KAI의 매출액 전망치는 전년 대비 19.0% 늘어난 8807억원, 영업이익은 35.4% 늘어난 650억원으로 집계됐다. KAI는 폴란드·말레이시아와 FA-50 수출계약을, 이라크와는 수리온 수출 계약을 체결한 상태다. LIG넥스원의 매출은 6.4% 늘어난 8123억원, 영업이익은 1.6% 줄어든 659억원으로 예상됐다. 영업이익은 소폭 줄었지만 수주 잔고가 역대 최고 수준이다. 한국무역협회에 따르면 국내 무기류 수출액은 지난해 40억 5167만 달러(약 5조 9456억원)로 집계됐다. 영국은 유럽 국가의 대규모 재무장을 위한 자금을 지원하는 ‘초국가적 기관’을 설립할 계획이다. 이스라엘·팔레스타인 갈등으로 중동 지역 군비도 늘어나는 추세다. 여기에 방위산업은 대미 수출 물량이 없어 관세 영향도 거의 없다. 한영수 삼성증권 연구원도 “미국발 관세 영향에 가장 둔감한 업종은 방위산업”이라며 “무기 구매는 경기 영향을 크게 받지 않는다”고 했다.
  • 대권 출사표 던진 한동훈… “‘문화 대통령’ 서태지처럼 시대 교체”

    대권 출사표 던진 한동훈… “‘문화 대통령’ 서태지처럼 시대 교체”

    한동훈 전 국민의힘 대표가 10일 이재명 전 더불어민주당 대표를 겨냥해 “위험한 사람이 대통령이 되고 괴물 정권이 탄생해 나라를 망치는 것은 막아야 한다”며 대권 출사표를 던졌다. 다른 주자들도 속속 출마 대열에 동참하거나 출마를 포기하면서 다음주면 국민의힘의 경선 윤곽이 드러날 것으로 보인다. 약 넉 달 만에 국회로 돌아온 한 전 대표는 이날 국회 분수대 앞에서 “정치 교체, 세대 교체, 시대 교체를 이루겠다”며 대선 출마를 선언했다. 그는 시대 교체의 예시로 가수 서태지를 들며 “기성 평론가에게 혹평을 받고, 로커가 랩과 댄스를 하는 것에 배신감을 느낀다는 사람들도 많았지만 얼마 지나지 않아 ‘문화 대통령’이 됐다”고 언급했다. 한 전 대표는 개헌 및 개혁안으로 대통령 4년 중임·양원제, 전국 5대 거점도시 구축 등을 내세웠다. 또 계엄과 탄핵에 대해 “30번의 탄핵 소추와 일방적 법안 처리를 남발한 이재명 민주당의 책임도 대단히 크다”며 당심 구애에 나섰다. 이날 분수대 앞에는 지지자들과 조경태·송석준 의원 등 국민의힘 친한(친한동훈)계 의원들도 함께했다. 한 전 대표는 출마 선언 전 국민의힘 권영세 비상대책위원장과 권성동 원내대표를 만나 출마선언문을 전달하기도 했다. 나경원 국민의힘 의원은 11일 출마 선언을 하겠다고 예고했다. 개혁신당에서 원내대표를 지낸 뒤 탈당한 양향자 의원 역시 국민의힘 경선에 출마할 예정이다. 당초 대선 주자로 분류되던 원희룡 전 국토교통부 장관과 김기현 국민의힘 의원, 김태흠 충남지사, 박형준 부산시장은 불출마를 선언했다. 한때 ‘20명 잠룡설’까지 나왔던 보수 주자는 10명 안팎으로 추려질 전망이다. 국민의힘은 이날 1차에서 4명, 2차에서 2명으로 후보를 컷오프(예비경선)하는 경선 방식을 확정했다. 이양수 사무총장은 비대위 회의 후 기자들과 만나 “1차 경선에서 여론조사 100%로 4인을 선출한 뒤 2차 경선에서 선거인단 투표 50%와 여론조사 50%로 2인을 선출한다”고 밝혔다. 최종 후보는 다시 선거인단 투표 50%와 국민 여론조사 50%로 선출되는데, 1차 경선에서 한 후보가 과반을 득표하면 곧바로 최종 후보자로 결정된다. 모든 경선 조사에는 다른 당 지지자가 경선에 참여해 지지율 낮은 후보를 고의적으로 밀지 못하도록 하는 역선택 방지 장치가 적용된다. 국민의힘은 오는 22일 1차 경선, 29일 2차 경선 결과를 각각 발표한 뒤 다음달 3일 최종 후보자를 확정할 예정이다.
  • “서태지처럼 시대를 바꿀 것” 한동훈 대선 출마 선언 “이재명 이기겠다”

    “서태지처럼 시대를 바꿀 것” 한동훈 대선 출마 선언 “이재명 이기겠다”

    한동훈 국민의힘 전 대표가 10일 차기 대선 출사표를 던졌다. 한 전 대표는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전 대표를 겨냥해 “위험한 사람이 대통령이 되고 괴물정권이 탄생해 나라를 망치는 것은 막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한 전 대표는 이날 국회 본관 분수대 앞에서 출마 선언식을 열고 “시대를 바꾼 문화 대통령 가수 서태지처럼 시대교체는 어느 한 순간 폭발하듯이 일어난다”며 이같이 밝혔다. 한 전 대표는 “자신의 권력을 위해서라면 나라의 운명도 저버릴 수 있는 위험한 정치인과 그를 맹신하는 극단적 포퓰리스트들로부터 우리의 미래를 지켜야 한다”고 말했다. 또 더불어민주당을 향해 “그들은 오직 비상계엄 상황을 무기 삼아 ‘그때 뭘 했느냐’며 우리를 공격할 것”이라며 “겁이 나서 숲에 숨은 이재명 대표보다 제일 먼저 국회로 향하고 제일 먼저 국민과 함께 막겠다고 한 사람, 저 한동훈이 맞서야 한다”고 밝혔다. 한 전 대표는 “이재명이 누구를 두려워하겠나, 누가 이재명을 이기겠나”라며 “수십 번의 탄핵과 입법 폭주로 무자비한 횡포를 부린 거대 야당으로부터 우리를 지킬 사람이 누구인가”라고 반문했다. 그러면서 “법원의 선고가 아니라 국민의 선거로 이재명의 민주당을 이길 것”이라고 강조했다. “국민소득 4만 달러·중산층 70% 시대”한 전 대표는 대선 출마를 선언하며 ‘시대교체’를 내세웠다. 한 전 대표는 “그 나물에 그 밥처럼 사람만 바꾸며 적대적 공생을 해온 구시대 정치를 끝장내겠다”며 “보수와 진보, 영남과 호남, 화이트칼라와 블루칼라처럼 고정된 틀에서 택일을 강요하는 기득권 정치의 막을 내리겠다”고 힘주어 말했다. 정치교체로는 4년 중임의 분권형 대통령제와 국회 양원제를 내세웠다. 다음 대선을 차기 총선과 동시에 실시해 대통령과 국회의원의 임기와 시작과 끝을 맞추고, 상원은 중대선거구로 만들어 어느 한 쪽이 거대 정당이 되지 않도록 하겠다는 구상이다. 또 이번 대선에서 당선되는 대통령은 차기 대선에 출마하지 않도록 하자며 “지금까지 개헌을 실천하지 못한 것은 시대를 바꾸겠다는 의지보다 권력자의 욕망이 컸기 때문”이라고 지적했다. 또 “86 정치인들은 그만 기득권을 내려놔야 한다”면서 ‘세대 교체’도 강조했다. 경제 비전으로는 ‘중산층 시대’를 열겠다며 “국민소득 4만 달러, 중산층 70% 시대”라는 구상을 내놓았다. 한 전 대표는 “대통령이 직접 경제사령탑이 되겠다”며 “경제전쟁에 임한다는 각오로 ‘워룸’을 만들고 과거의 5년 단위가 아닌 ‘미래 성장 2개년 계획’을 입안하고 실천하겠다”고 밝혔다.
  • [이종수의 산책] 섬진강 300리 벚꽃길과 모래톱

    [이종수의 산책] 섬진강 300리 벚꽃길과 모래톱

    벚꽃 핀 섬진강을 보고 싶었다. 벚꽃 흐드러진 300리 강변을 해껏 걷고 저녁 강가에 앉아 깨끗한 강물을 보고 싶었다. 30년을 벼른 결정을 내리고 드디어 길을 나섰다. 지리산을 몇 번 가 보긴 했으나 봄꽃 아래 하얀 모래톱이 반짝이는 강을 마주하진 못했다. 대학이 자유로워 보여도 이즈음 어디든 벚꽃 활짝 핀 곳을 찾아 나서는 건 쉬운 일이 아니다. 벚꽃 시즌이 대략 중간시험 기간과 겹쳐 움직이기 어렵다. 학생들은 벚꽃의 꽃말을 중간고사라 한다. 아마 한국에서 교육받은 사람들은 대개 학생 시절 국토의 산하가 얼마나 아름다운지 볼 기회가 없었을 것이다. 봄뿐 아니라 가을은 가을대로 단풍의 절정기가 중간시험 기간과 정확히 겹친다. 예전 어느 교수님은 봄날 수업을 하러 강의실에 들어왔다 유리창 밖의 봄꽃에서 시선을 거두지 못하고 계속 창밖을 보다 ‘나는 오늘 봄하고 약속이 있어요’라며 나가 버렸다. 그때는 그게 휴강으로 처리되고 학생들은 알아서 잊지 못할 이야깃거리로 깔깔거렸지만 지금은 그런 낭만이 용납되지 않는다. 이튿날 학교의 윤리위원회로부터 학생들의 항의에 소명하라는 연락을 받고 징계통지를 기쁘게 받아들 무모함이 있어야 할 일이다. 구례에서 기차를 내려 곧장 화엄사로 향했다. 거기는 내가 소중하게 맡겨 둔 보석이 있는 곳이다. 각황전 앞 석등. 30년 전 이 석등을 처음 보았을 때 마음을 빼앗기고 나는 이 석등을 나의 보석으로 삼은 채 화엄사에 맡겨 두었거니 하며 살고 있다. 8각 바닥 돌 위 연꽃 문양 받침석이 풍성하고, 그 위 원통형 간주석이 터질 듯한 비례감과 아름다움을 뿜어낸다. 1200년 전 석공들이 이런 미감을 지녔다는 사실이 고맙고 신비하다. 신기로운 건 더 있다. 요즘 만들어진 탑일수록 보기 흉하고, 오래된 탑일수록 아름다우니 이건 무슨 조화인가. 요즘은 돌을 자르는 다이아몬드 톱과 작업 도구들이 훨씬 발달해 있는데도 순수하게 정과 망치로 두들겨 만든 옛 석상의 근처에도 가지를 못한다. 단지 이끼와 풍화작용의 효과에서만 차이가 나는 게 아니라 선과 비례, 면과 곡선 모든 측면에서 천 년 전 석탑이 훨씬 빼어나다. 화엄사 입구 일주문부터 진입로 옆에는 각황전 석등을 동일하게 모사한 최근의 석등 여덟 개가 놓여 있는데, 날카로운 돌칼 자국만 선명할 뿐 감동을 할 수 없다. 그 생경함이 사찰의 입구를 다 가리고 있는 육중한 템플스테이 건물과 합쳐져 화엄사의 분위기를 예전보다 훨씬 못하게 만들어 놓았다. 이런 아쉬운 마음은 300리 벚꽃 길이 치유해 준다. 명품이다. 누가 나무를 심기 시작했는지 아는 사람은 없지만, 우리의 엄청난 유산임에 틀림없다. 시간을 쪼개어 멀리 찾아온 사람들의 걸음을 보상해 주고도 남는다. 간전면 일대의 벚꽃 터널은 5㎞ 넘게 이어지고, 평사리 동네 앞 강줄기 사이 모래톱은 여한 없이 넓고 눈부시다. 아쉽게 벚꽃길을 따라 걷는 건 포기하는 게 좋다. 자동차 길을 따라 걸을 때 느껴지는 매연 때문이다. 양쪽 강변의 2차선 도로가 포장돼 있으니 한쪽만 쌍방향 찻길로 쓰고 다른 한쪽은 아스팔트를 걷어내 흙길로 복원하면 세계적인 순례길이 될 듯하다. 이 정도면 일본의 나오시마, 스페인의 빌바오, 영국의 윈드미어를 능가할 가능성이 있다. 걷기 위해 산티아고를 가는 여행객들이 인천공항에 줄을 잇는 시대에 우리가 세계적인 순례길 하나 갖게 되는 건 상상만으로도 신나는 일이다. 예전의 인구 12만명에서 지금 2만 4000명으로 줄어든 구례군이 천혜의 자연으로 미래를 열어 보는 게 어떨까. 산 아래 숙소에서 하룻밤을 자고 이튿날 서울 가는 기차를 탔다. 기차 모니터에는 계엄과 탄핵, 대선에 관한 뉴스가 빼곡하다. 나는 시집 하나를 꺼내 읽었다. 섬진강 변에서 38년간 초등학교 교사를 했던 시인은 평생을 난 땅에서 자연과 함께, 그리고 아이들과 함께 살면서 시를 썼다. “섬진강을 따라가며 보라/ 섬진강물이 어디 몇 놈이 달려들어/ 퍼낸다고 마를 강물이더냐고/ 어디 몇몇 애비 없는 후레자식들이/ 퍼간다고 마를 강물이더냐고.” 서울역에 내려 차를 타니 창밖으로 광화문 길이 섬진강처럼 흐른다. 이종수 연세대 국제캠퍼스 부총장
  • “폭싹과 다른 재미… 악인 응징 쾌감 즐겨 주시길”

    “폭싹과 다른 재미… 악인 응징 쾌감 즐겨 주시길”

    웹툰 원작, 살인에 얽힌 6인 스토리“궁금증 위해 오프닝·엔딩에 심혈 최고 악인? 애드립도 삼킨 이희준” 살인 사건을 두고 얽히고설킨 6인의 이야기를 그린 넷플릭스 드라마 ‘악연’이 인기를 끌고 있다. 공개 3일 만에 ‘폭싹 속았수다’를 제치고 넷플릭스 국내 톱10 시리즈 부문 1위를 차지했다. 이 작품을 연출한 이일형(44) 감독은 지난 8일 JW 메리어트 동대문 스퀘어 서울에서 진행한 인터뷰에서 “인물들의 삶에 들어가서 봐야 하는 ‘폭싹 속았수다’와 달리, ‘악연’은 관찰하듯이 한 발짝 떨어져서 볼 수 있는 작품이라 재미있어 하는 거 같다”고 말했다. 시리즈는 동명의 카카오 웹툰을 원작으로 한다. 보험금을 노리고 아버지의 살인을 청탁한 ‘사채남’(이희준)을 시작으로 살인을 실행하는 길룡(김성균), 교통사고를 내고 은폐한 ‘안경남’(이광수), 안경남에게 덫을 놓은 유정(공승연)과 ‘목격남’(박해수), 고교 시절 아픈 기억이 있는 주연(신민아) 등의 사연을 사건 속에서 치밀하게 펼친다. 특히 악행의 대가가 돌고 돌아 죄인을 단죄하는 인과응보 과정이 호평을 받았다. 영화 ‘검사외전’(2016년), ‘리멤버’ (2022년) 등을 연출했던 이 감독에게 시리즈물로는 첫 도전이었다. 이 감독은 “원작을 읽는 내내 ‘무슨 이야기일까’ 궁금해 했고, 앉은자리에서 다 읽은 뒤 영상으로 만들면 재미있겠다는 생각이 들었다”고 했다. 영상화 과정에서 다음에 무슨 이야기가 나올지 호기심을 부르게 할 것, 이리저리 꼬아 놓았지만 시청자는 쉽게 이해할 수 있도록 만들 것이라는 두 가지 원칙을 정했다. 원작에서는 길룡과 목격남이 동일인이지만 두 인물로 분리하고, 인물의 과거 서사 등을 상당수 들어내며 8부작 분량도 6부작으로 줄였다. 이 감독은 “무엇보다 각 회차 오프닝과 엔딩 장면에서 궁금증을 유발하도록 각별히 신경 썼다”고 강조했다. 시리즈에 등장하는 최고의 악인으로는 이희준이 맡은 사채남을 꼽았다. 특히 3화에서 길룡을 죽이기 위해 망치를 들고 연습하며 “아버지의 복수”라고 말하는 장면이 인상적이었다고 했다. 이 감독은 “애초 대사는 ‘가만두지 않겠다’였다. 이희준의 애드립에 현장 스태프가 모두 깜짝 놀랐다. 캐스팅을 잘했다는 생각이 들었다”고 소개했다. 청소년 관람 불가 등급 장르물이며 센 장면까지 있다 보니 논란도 불거진다. 이 감독은 “사회에서는 법으로 단죄하지만, ‘악연’에서는 다른 모습으로 응징한다. 권선징악, 인과응보인 건 마찬가지 아닐까 싶다”면서 “작품 속 세계에서 벌어지는 일을 그저 장르적으로 시원하게 느끼길 바랄 뿐”이라고 했다. 영화에 이어 이번 시리즈물 역시 무거운 장르물을 내놓은 이 감독은 차기작으로 “소소하고, 인간미 있는, 사람 냄새 나는 작품”을 만들고 싶다고 말했다. “아버지 연세가 이제 일흔이신데, ‘악연’ 첫 회부터 패륜 이야기가 나오다 보니 부모님께 차마 작품을 권하기가 어렵더라고요.(웃음) 다음에는 사람 사는 이야기, 가족이 다 같이 볼 수 있는 작품을 하고 싶습니다.”
  • ‘뉴노멀’ 1%대 성장률… ADB도 “韓, 올해 2.0 →1.5%”

    ‘뉴노멀’ 1%대 성장률… ADB도 “韓, 올해 2.0 →1.5%”

    국내외 주요 경제 전망 기관들이 올해 한국의 경제성장률 전망치를 1%대 초중반에서 0%대까지 줄줄이 하향 조정하는 가운데 아시아개발은행(ADB)도 2.0%에서 1.5%로 대폭 낮췄다. 0.5% 포인트 감소는 실질 국내총생산(GDP)이 기존 전망치보다 11조 4400억원 더 증발한다는 뜻이다. 이제 1%대 성장률이 뉴노멀(새로운 기준)이 되면서 한국 경제의 초저성장이 굳어지는 분위기다. ADB는 9일 발표한 ‘2025년 아시아 경제전망’에서 올해 한국의 경제성장률을 1.5%로 제시했다. 한국은행·경제협력개발기구(OECD)의 전망과 같은 수치다. 전망치를 결정한 배경으로는 고금리, 가계부채, 정치 불확실성 등에 따른 민간 소비 약화와 건설업 부진을 꼽았다. 수출 경쟁 심화와 무역 불확실성도 대외 하방 요인으로 짚었다. 다만 미국이 지난 2일(현지시간) 발표한 25% 상호관세의 충격파는 반영되지 않았다. 오는 6~7월 수정 전망에서 0%대까지 내려갈 여지가 있단 의미다. 현재 해외 투자은행(IB) 중 JP모건만 유일하게 0%대(0.7%) 성장률을 제시했다. 이런 상황에서 건설·제조업의 고용 한파는 더 격해지고 있다. 통계청 ‘3월 고용동향’에 따르면 지난달 15세 이상 취업자는 2858만 9000명으로 1년 전보다 19만 3000명 늘어나는 데 그쳤다. 건설업 취업자는 역대 최대인 18만 5000명 줄어들며 11개월 연속 역대 최장 감소세를 이어 갔다. 제조업 취업자도 11만 2000명 줄어 코로나19 팬데믹 시기였던 2020년 11월 이후 가장 큰 폭으로 감소했다.
  • 법사위 출석한 공수처장 “韓대행·이완규 수사대상”

    법사위 출석한 공수처장 “韓대행·이완규 수사대상”

    민주당 ‘헌재법 개정안’ 강행 처리“반헌법적”… ‘대통령 몫’ 지명 차단 오동운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장이 한덕수 대통령 권한대행 겸 국무총리와 한 대행이 헌법재판관 후보자로 지명한 이완규 법제처장이 “수사 대상”이라고 9일 밝혔다. 더불어민주당은 대통령 권한대행이 대통령 몫의 헌법재판관을 임명하지 못하게 막는 헌법재판소법 개정안을 이날 법제사법위원회에서 통과시키는 등 이 처장의 임명을 막기 위한 총력 대응에 나섰다. 오 처장은 이날 법사위 전체회의에서 김용민 민주당 의원이 “재판에 개입하고 내란을 계속 옹호한 한 대행을 구속 안 하느냐”고 묻자 “수사 중인 사항이라 자세히 말씀드릴 수 없다”고 답했다. 오 처장은 “내란 핵심 피의자 중 한 명인 이 처장을 구속 안 하느냐”는 질의에도 “고발 진정 사건이 제기돼 수사 대상인 사항임을 알려드린다”고 답했다. 민주당은 지난해 12월 국회 몫 헌법재판관 3인(마은혁·정계선·조한창)의 임명을 거부했다는 이유 등으로 한 대행을 공수처에 고발한 바 있다. 이 처장은 계엄 해제 당일인 지난해 12월 4일 박성재 법무부 장관, 이상민 전 행정안전부 장관, 김주현 대통령실 민정수석 등과 삼청동 대통령 안가(안전가옥)에서 만난 ‘안가 회동’ 멤버다. 이에 이 처장은 내란 방조, 증거 인멸 등의 혐의로 공수처에 고발됐다. 이 처장을 둘러싼 논란 속에 법사위는 이날 회의에서 대통령의 궐위, 사고, 직무정지 등으로 권한을 대행하는 자가 국회 선출 헌법재판관 3명과 대법원장 추천 재판관 3명을 제외하고는 임명권을 행사할 수 없도록 하는 헌법재판소법 개정안을 가결처리했다. 국민의힘 의원들이 반발하며 퇴장했지만 재석 의원 15명 가운데 찬성 11표, 반대 4표로 의결됐다. 개정안에는 재판관의 임기 만료 또는 정년 도래에도 불구하고 후임자가 임명되지 않은 경우 후임자가 임명될 때까지 기존 재판관이 계속 직무를 수행할 수 있게 하는 내용도 포함됐다. 이 규정은 법령 시행 직전 임기 만료로 퇴임한 재판관에 대해서도 적용할 수 있도록 했다. 개정안이 공포되면 전날 한 대행이 헌법재판관 후보로 지명한 이 처장과 함상훈 서울고법 부장판사는 임명될 수 없다. 반면 오는 18일 임기가 종료되는 문형배 헌법재판소장 직무대행과 이미선 헌법재판관은 후임자가 임명될 때까지 직무를 수행할 수 있다. 국민의힘은 이 법안이 헌법재판관 임기를 6년으로 정한 헌법에 어긋난다는 등의 이유로 반발했다. 국회 법사위 소속 국민의힘 의원들은 “헌법재판관 임명까지 당리당략으로 재단하려는 민주당의 시도는 국민과 헌법에 대한 명백한 도전”이라고 비판했다. 그러나 민주당 등은 이 처장이 윤석열 전 대통령의 사법연수원 동기이고 함 부장판사가 김경수 전 경남지사의 ‘드루킹 댓글조작 사건’ 항소심 재판에서 징역 2년의 실형을 선고한 당사자라는 점에서 분노를 쏟아냈다. 이재명 민주당 대표는 이날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한 대행의 헌법재판관 임명은 반헌법적”이라며 “욕심이 앞서고 의욕이 앞서다 보면 어처구니없는 실수를 하는 것 같다”고 지적했다. 황정아 민주당 대변인은 인사청문회 보이콧 검토 사실과 함께 “이 대표가 대표직에서 사퇴하면서 한 총리가 임명한 헌법재판관 임명을 저지하기 위해 가용한 모든 조치를 취할 것을 당부했다”고 말했다. 민주당 초선 의원 모임 ‘더민초’는 한 대행이 지명을 철회하지 않으면 탄핵을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법사위에서 이 처장에 대한 사퇴 요구도 나왔다. 박지원 민주당 의원은 이 처장을 향해 “파면당한 윤 전 대통령의 최측근이면서 최소한 법조인으로서 헌재를 망치지 말고 금명간 결단해 주길 바란다”고 촉구했다. 그러나 이 처장은 “저는 한 대행이 결정한 것을 존중하고 막중한 책임감을 느낀다”며 “주시는 말씀은 잘 유념하겠다. 질타하는 내용은 알겠지만 잘할 수 있다고 생각한다”고 답변하며 사퇴를 거부했다. 그는 정청래 법사위원장의 “현재 피의자 신분이고 기소되면 헌재 재판관이 재판을 받을 수 있다”는 지적에 대해서도 “절대 기소될 사안이 아니기 때문에 기소되지 않을 거라고 생각한다”고 받아쳤다.
  • [재테크+] 트럼프의 무자비한 ‘관세 핵폭탄’…“中 경제 엔진도 식는다”

    [재테크+] 트럼프의 무자비한 ‘관세 핵폭탄’…“中 경제 엔진도 식는다”

    미국과 중국 간 무역 갈등이 ‘치킨게임’ 국면으로 접어들면서 주요 금융기관들이 이제는 중국의 경제성장률 전망을 하향 조정하기 시작했습니다. 트럼프 행정부의 중국 제품 관세가 역대 최고치인 104%까지 치솟자 세계 금융시장이 크게 동요하며 공포 분위기에 휩싸였습니다. 9일(현지시간) 미국 경제매체 CNBC에 따르면, 씨티그룹은 중국의 올해 국내총생산(GDP) 성장률 전망치를 기존보다 0.5%포인트 낮춘 4.2%로 조정했습니다. 씨티그룹은 “최근 상황 악화를 고려할 때 미국과 중국 간 합의 가능성은 희박하다”고 평가했습니다. 프랑스 투자은행 나티시스도 전날 중국 GDP 성장률 전망치를 4.7%에서 4.2%로 0.5%포인트 낮췄습니다. 모건스탠리와 골드만삭스는 모두 현 전망치(4.5%)를 유지했지만, 경제적 하방 리스크가 높아지고 있다고 경고했습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대(對)중국 추가 관세 부과로 포문을 연 뒤, 중국이 맞대응하고, 이에 다시 트럼프가 추가 관세를 부과한 결과는 역대급 무역갈등을 낳았습니다. 올해 중국 제품에 대한 미국의 관세는 104%에 달하게 됐습니다. 중국은 지난 3월 올해 경제성장률 목표를 ‘5% 내외’로 발표했으나, 미국과의 무역 갈등으로 목표 달성이 만만치 않은 상황입니다. 국제금융 전문가들은 “경제의 불확실성이 증가하고 있으며, 미국의 관세가 추가로 상승할 가능성이 있다”고 우려했습니다. 골드만삭스 애널리스트들은 관세 인상에 따른 중국 경제 영향을 구체적으로 예측했습니다. 미국이 대중 관세를 50% 올리면 중국 GDP는 1.5%포인트, 추가로 50% 더 올리면 0.9%포인트 감소할 것으로 전망했습니다. 노무라증권의 수석 이코노미스트인 팅 루는 올해 중국의 GDP 전망치를 4.5%로 유지했습니다. 그는 “상황이 매우 유동적이기 때문에 현재로서는 미중 무역 전쟁이 중국 경제에 미치는 영향을 합리적으로 추정하는 것은 불가능하다”고 말했습니다. 중국의 대미 수출은 중국 GDP의 약 3%를 차지하는데, 비록 수치상으로는 작아 보이지만 중국 경제의 규모를 고려하면 실질적인 영향은 상당할 것이란 분석입니다. 트럼프 행정부는 무역 정책에 대해 강경한 입장을 고수하고 있습니다. 스콧 베센트 재무장관은 약 70개국이 백악관과 협상을 희망한다고 밝혔고, 트럼프의 관세 책사로 불리는 피터 나바로 백악관 무역·제조업 담당 고문도일 관세는 협상 대상이 아니라고 강조했죠. 이러한 상황은 미중 무역 갈등이 단기간에 해소되기 어려울 수 있다는 점을 시사합니다. 양국 간 경제적 상호의존성을 고려할 때, 지속적인 갈등은 글로벌 경제에 광범위한 파장을 불러올 전망입니다. 이에 따라 8일 뉴욕 증시는 전날의 상승분을 모두 반납했습니다. 다우존스30 산업평균지수는 0.84%,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은 1.57%, 나스닥 종합지수는 2.15% 각각 떨어졌습니다. 특히 S&P500은 최근 4거래일 동안 12% 이상, 나스닥은 13% 넘게 급락했죠.
  • 노무현에 따졌던 ‘그 검사’ 다시 돌아왔다…이완규 “사퇴 거부”

    노무현에 따졌던 ‘그 검사’ 다시 돌아왔다…이완규 “사퇴 거부”

    한덕수 대통령 권한대행이 헌법재판관 후보로 지명한 이완규 법제처장이 야권의 사퇴 요구에도 “권한대행의 결정을 존중한다”며 거부 의사를 밝히면서 논란이 확산되고 있다. 윤석열 전 대통령의 46년 지기로 알려진 이 처장은 과거 노무현 정부 시절 검찰 개혁에 반발했던 검사로도 주목받았던 인물이다. 이완규 처장은 9일 국회 법제사법위원회 전체회의에서 “구국 차원에서 임명을 수락하지 않고 사퇴하겠다는 말을 할 용의가 있느냐”는 박지원 민주당 의원의 질문에 “(한덕수) 권한대행 결정을 존중할 따름”이라고 답했다. 이는 지난해 12월 국회에서 “이 사태가 정리되고 정부가 바뀌면 그때까지 우리 법제처를 잘 지키다가 물러나서 그냥 사인으로 돌아갈 생각”이라고 말했던 것과 상반된 입장이다. “사인으로 돌아가겠다”→“사퇴 거부” 박지원 의원은 이 처장을 향해 “파면된 친구 윤석열을 돕는 길은 (헌재재판관을) 안 하는 길”이라며 “6년간 헌재를 망치지 말고 결단해 달라”고 요구했으나, 이 처장은 “의원님 말씀을 잘 참고하겠다”는 답변만 내놓았다. 헌법재판관 지명을 둘러싼 논란의 중심에는 이완규 처장과 윤 전 대통령의 오랜 인연이 자리하고 있다. 두 사람은 서울대 법대 79학번 동기이자 사법연수원 23기 동기로, 이완규 처장은 윤 전 대통령의 대선 당시 ‘법률팀 자문’을 맡기도 했다. 야권에서는 대통령 몫인 임기 6년의 헌법재판관 지명을 곧 자리에서 물러날 대통령 권한대행이 진행하는 것은 부적절하다는 비판과 함께 ‘알박기 인사’라는 지적이 제기되고 있다. 민주당 박범계 의원은 “강한 반발이 예상됨에도 불구하고 후임 재판관을 임명했다”고 비판했다. 특히 이 처장이 12.3 비상계엄 직후 서울 삼청동 대통령 안가에서 박성재 법무부장관, 이상민 행정안전부 장관, 김주현 대통령실 민정수석비서관과 회동한 사실이 알려져 내란 관련 피의자로 수사를 받고 있다는 점도 논란을 키우고 있다. “검찰개혁 반대” 노무현에 따졌던 ‘그 검사’ 이완규 처장의 과거 행적도 재조명되고 있다. 이완규 처장은 2003년 노무현 전 대통령 재임 시절 ‘전국 검사들과 대화’에서 강금실 당시 법무부장관의 인사권을 강하게 비판해 주목받았다. 당시 대검찰청 검사였던 이 처장은 “검찰 전체 구성원이 수긍할 수 있는, 다 납득하고 따를 수 있는 그런 인사를 하는 것이 오히려 더 큰 이익이 있는 것이 아닌가 생각한다”며 “그런 점에서 대통령님의 의견과 좀 다른 점이 있다”고 노 전 대통령에게 직접 따졌다. 이에 노무현 전 대통령은 “여러분이 말씀하시면서 ‘참여정부, 참여정부라고 하는데’라고 하는 이런 얘기들 속에 비아냥거림이 다 들어 있다”고 불편한 기색을 내비치기도 했다. 이 사건은 ‘무례하다’는 뜻의 ‘검사스럽다’라는 신조어를 탄생시키기도 했다. 노무현 전 대통령은 후에 자서전 ‘운명이다’를 통해 “검사들은 처음부터 인사 문제를 이야기했다. 돌아가면서 준비해 온 말만 되풀이했다”고 회고했다. 현재 야권은 이완규 처장의 지명 철회와 사퇴를 요구하고 있고, 여권은 한 총리의 ‘이완규 지명’을 방어하고 있다. 박주민 의원은 “국회에서 정당하게 선출해 헌재가 임명보류를 위헌이라고 판단한 마은혁 후보자의 임명은 반대하면서 본인은 권한도 없는 자의 지명을 받는다? 어처구니가 없다”고 비판했다. 반면 주진우 의원은 “한덕수 대행의 조치대로 지명하고 조속히 임명해 헌재 9인 체제가 완성돼야 한다”고 주장했다.
  • ‘관세 전쟁’ 즐기는 트럼프 “전 세계가 내 엉덩이에 키스”

    ‘관세 전쟁’ 즐기는 트럼프 “전 세계가 내 엉덩이에 키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중국에 대한 고율 관세를 밀어붙이며 전 세계를 상대로 강경한 무역 정책을 펼치고 있다. 그는 이같은 관세 정책이 공화당의 내년 중간 선거 승리에 도움이 될 것이라고 주장하면서, 다른 나라들이 미국과의 관세 협상을 위해 굽신거린다는 뜻으로 “‘내 엉덩이에 키스’(kissing my ass)하려고 전화한다”며 거침없는 발언을 쏟아냈다. 미 정치전문 매체 더힐에 따르면 트럼프 대통령은 8일(현지시간) 열린 전국공화당의회선거위원회(NRCC) 모금 만찬에서 자신의 관세 정책이 향후 공화당의 중간선거 승리에 큰 도움이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트럼프는 “우리는 중간선거에서 승리할 것이며, 엄청난 압도적 승리를 거둘 것이다. 나는 정말 그렇게 믿는다”며 “현재 진행 중인 관세 정책이 우리에게 많은 도움이 될 것이다. 좋은 상황이며 전설적인 사건이 될 것이다. 지켜보라”고 덧붙였다. 이러한 발언은 트럼프가 중국에 대한 추가 관세 정책을 밀어붙인 직후에 나왔다. 그는 지난주 중국에 54%의 관세를 부과한다고 전격으로 발표한 데 이어 추가로 50%의 관세를 더 부과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로써 미 동부시간으로 9일 0시 1분부터 중국에 대한 관세율은 총 104%에 달하게 됐다. 전례가 없는 일이다. 그러자 일부 공화당 의원들은 초당적 법안에 서명했다. 이 법안은 대통령이 시행하는 모든 관세가 의회의 승인 없이는 40일 후에 만료되도록 하는 내용을 담고 있다. 하원에서는 돈 베이컨 의원이, 상원에서는 척 그래슬리 의원이 이를 주도하고 있다. 트럼프는 자신에게 ‘도전’하는 공화당 의원들을 이날 강하게 비판했다. “이 나라(관세 부과국)들은 내 엉덩이에 키스하려고 전화하고 있다”며 “그런데 어떤 반항적인 공화당원, 자신을 과시하려는 사람이 ‘의회가 협상을 인계받아야 한다고 생각한다’고 말하는 것을 보게 된다. 내가 협상하는 것처럼 당신들은 협상할 수 없다”고 일갈했다. 트럼프는 자신의 강경한 무역 정책이 미국 내 일자리를 지키고 제조업을 부활시키는 데 필수적이라고 주장해왔다. 그는 지금까지 관세를 통해 다른 국가들로부터 더 나은 무역 조건을 끌어내는 데 성공했다고 자평하며, 이러한 강경책이 결국 미국에 이익이 될 것이라는 입장을 고수하고 있다. 또한 트럼프는 현재 하원에서 220대 213의 근소한 차이로 다수를 차지한 공화당이 내년에는 하원에서의 장악력을 더욱 확대할 것이라고 예측했다. “우리 당은 잘하고 있으며, 우리가 함께 모여 이 중간선거에서 크게 이기지 못할 이유가 없다”며 “단지 다수당의 지위를 유지하는 데 그치지 않고 다수당으로서 입지를 크게 확대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반면 민주당은 내년 중간선거에서 관세 문제가 공화당 하원의원들에게 불리하게 작용할 것으로 자신하며 주요 공격 포인트로 삼는 모양새다. 트럼프의 관세 정책이 미국 경제에 부메랑으로 돌아올 거란 전망에서다. 민주당 연방의회선거위원회(DCCC) 위원장인 수잔 델베네 의원은 “공화당은 물가를 올리고 있다”며 “지난해 선거에 이어 현재도 물가는 가장 큰 문제로, 공화당이 이를 해결하겠다고 약속하지 않았나”라고 지적했다. 델베네 위원장은 “대통령이 아무런 계획 없이 관세를 시행하는 것은 기능 장애”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그러면서 “국제 사회의 보복이 이어질 것이기 때문에 아직 끝나지 않았다. 장기적인 영향이 있을 것”이라며 “트럼프는 일을 매우 쉽게 망치지만, 다시 원상복구 하기는 어렵다”고 덧붙였다.
  • “‘악연’은 ‘폭싹’과 다른 재미…장르적 쾌감 즐겨주시길” 이일형 감독

    “‘악연’은 ‘폭싹’과 다른 재미…장르적 쾌감 즐겨주시길” 이일형 감독

    “사회에서는 법으로 단죄하지만, ‘악연’에서는 다른 모습으로 응징합니다. 도덕적인 측면에서 권선징악, 인과응보인 건 마찬가지 아닐까요.” 살인 사건을 두고 얽히고설킨 6인의 이야기를 그린 넷플릭스 시리즈물 ‘악연’이 인기를 끌고 있다. 공개 3일 만에 ‘폭싹 속았수다’를 제치고 넷플릭스 국내 톱10 시리즈 부문 1위를 차지했다. 연출한 이일형(44) 감독은 8일 JW 메리어트 동대문 스퀘어 서울에서 진행한 인터뷰에서 “인물들의 삶에 들어가서 봐야 하는 ‘폭싹 속았수다’와 달리, ‘악연’은 관찰하듯이 한 발짝 떨어져서 볼 수 있는 작품이라 재밌어하는 거 같다”고 말했다. 시리즈는 동명의 카카오 웹툰을 원작으로 한다. 보험금을 노리고 아버지의 살인을 청탁한 ‘사채남’(이희준)을 시작으로, 살인을 실행하는 길룡(김성균), 교통사고를 내고 은폐한 ‘안경남’(이광수), 안경남에게 덫을 놓은 유정(공승연)과 ‘목격남’(박해수), 고교 시절 아픈 기억이 있는 유정(신민아) 등 인물들의 사연을 사건 속에서 치밀하게 펼친다. 특히 악행의 댓가가 돌고돌아 죄인을 단죄하는 인과응보 과정이 호평을 받았다. 영화 ‘검사외전’(2016), ‘리멤버’(2022) 등을 연출했던 이 감독으로선 시리즈 첫 도전이었다. 이 감독은 “원작을 읽는 내내 ‘무슨 이야기일까’ 궁금했고, 그 자리에서 다 읽은 뒤 영상으로 만들면 재밌겠다는 생각이 들었다”고 했다. 영상화 과정에서 다음에 무슨 이야기가 나올지 호기심을 부르게 할 것, 이리저리 꼬아놨지만 시청자는 쉽게 이해할 수 있도록 만들 것이라는 두 가지 원칙을 정했다. 원작에서 길룡과 ‘목격남’이 동일인이지만 두 인물로 분리하고, 인물의 과거 서사 등을 상당수 줄이면서 8부작 분량도 6부작으로 줄었다. 이 감독은 “무엇보다 각 회차 오프닝과 엔딩 장면에서 궁금증을 유발하도록 각별히 신경 썼다”고 강조했다. 시리즈에 등장하는 최고의 악인으로는 이희준 배우가 맡은 ‘사채남’을 꼽았다. 특히 3화에서 사채남이 길룡을 죽이고자 망치를 들고 연습하면서 “아버지의 복수”라고 말하는 장면이 인상적이었다고 했다. “애초 대사는 ‘가만 두지 않겠다’였다. 이희준 배우 애드립에 현장 모든 스태프가 모두 깜짝 놀랐다. 캐스팅 잘했다는 생각이 들었다”고 소개했다. 청소년관람불가 등급 장르물이고, 자극적인 장면도 있다 보니 논란도 불거진다. 이 감독은 “시리즈에서 벌어지는 일은 이 작품의 세계에서 벌어지는 일이고, 그야말로 ‘그들만의 리그’이다. 보시는 분에 따라 장르적으로 시원하게 느끼길 바랄 뿐”이라고 했다. 영화에 이어 이번 시리즈물 역시 무거운 장르물을 내놓은 이 감독은 차기작으로 “소소하고, 인간미 있는, 사람 냄새 나는 작품”을 만들고 싶다고 했다. “저희 아버지 연세가 이제 일흔이신데, ‘악연’ 첫 회부터 패륜 이야기가 나오다 보니 부모님께 차마 제 작품을 권하기가 어렵더라고요.(웃음) 다음에는 사람 사는 이야기, 가족이 다 같이 볼 수 있는 작품을 하고 싶습니다.”
  • 갤럭시 S25·D램 호조… 삼성전자 1분기 영업이익 6.6조원

    갤럭시 S25·D램 호조… 삼성전자 1분기 영업이익 6.6조원

    삼성전자가 올해 1분기 6조원이 넘는 영업이익을 기록하며 시장 기대치를 크게 웃도는 실적을 냈다. 지난 2월 출시한 ‘갤럭시 S25’ 시리즈가 잘 팔린 데다 D램 수요가 이어지면서 반도체 사업 부문도 선방한 것으로 보인다. 삼성전자는 올 1분기 영업이익(연결 기준)이 6조 6000억원으로 지난해 1분기(6조 6100억원)보다 0.15% 감소한 것으로 잠정 집계됐다고 8일 공시했다. 이는 5조원 안팎을 예상한 시장 전망치보다 30%가량 웃도는 수치다. 매출은 79조원으로 지난해 1분기(71조 9200억원) 대비 9.84% 증가했다. 1분기 기준 역대 최대치이자 분기 기준 최대를 기록한 지난해 3분기(79조 1000억원) 다음으로 높다. 시장 기대치를 뛰어넘는 실적은 갤럭시 S25 시리즈 판매 호조 덕분으로 풀이된다. 갤럭시 S25 시리즈는 지난 1월 24일부터 2월 3일까지 진행한 국내 사전 판매에서 역대 최다 판매량인 130만대를 기록했다. 사업별 세부 실적이 공개되지는 않았지만, 스마트폰을 담당하는 모바일경험(MX) 사업부에서 4조원 안팎의 영업이익을 냈을 것으로 시장에서는 분석했다. 지난해 1분기엔 3조 5000억원이었다. 반도체(DS) 분야에서도 1조원 안팎의 영업이익을 내며 선방한 것으로 분석된다. 앞서 삼성전자는 지난해 4분기 실적 발표에서 메모리 약세로 인해 올해 1분기 실적이 부진할 것으로 예상했다. 하지만 낡은 제품을 새것으로 교체 지원하는 중국의 ‘이구환신’ 정책 등으로 중국 스마트폰 수요가 지난해 1분기 대비 15% 증가하는 등 메모리 관련 수요가 이어지면서 메모리 재고가 크게 개선된 것으로 보인다. 또 미국 트럼프 정부의 ‘관세 폭탄’을 앞두고 선제적으로 물동량이 증가한 것 역시 D램 출하량에 영향을 미쳤다는 분석이다. 문제는 2분기 실적이다. 메모리 가격이 상승세를 보여 일각에서는 삼성전자 실적이 1분기를 저점으로 회복할 것이란 기대감도 나오지만, 트럼프 대통령이 반도체 관세 부과를 예고한 상황이라 녹록지 않을 전망이다. 1분기 실적을 견인한 MX 부문 역시 신제품 출시 효과가 점차 사그라지면서 시장 흐름상 1분기 실적에 못 미칠 가능성이 크다. 한동희 SK증권 연구원은 “상호관세에 따른 세트(완제품) 수요 둔화 우려와 2분기 갤럭시 S25 출시 효과 희석 등을 고려하면, 메모리의 수익 확대가 전체 실적을 방어하는 데 점차 중요해질 것”이라고 말했다.
  • 저조한 관심·불어난 비용… ‘오사카 엑스포’ 성공할까 [글로벌 인사이트]

    저조한 관심·불어난 비용… ‘오사카 엑스포’ 성공할까 [글로벌 인사이트]

    기대 못 미친 예매율에 적자 우려2조원 건설비·폐기물 ‘낭비’ 지적해외관 42곳 중 완공된 건 절반뿐마스코트 ‘먀쿠먀쿠’ 혹평 쏟아져SNS엔 “미래 아닌 재앙 설계 중”“국민 공감대 형성할 리더십 부족” “지상 최대 ‘기간 한정 축제’인 엑스포는 그동안 인류에게 미래 가능성의 꿈을 제시해 왔지만, 이제 대량 생산·소비의 시대가 끝나고 지속 가능성이 중시되면서 존재 의의를 추궁당하고 있다.” ●첨단 기술 일상화… 엑스포 가치 ‘시험대’ 일본의 사회학자 후루이치 노리토시는 지난해 12월 펴낸 저서 ‘쇼와 100년’에서 엑스포가 다음 세대에 어떤 유산을 남길지 자문하며 이렇게 적었다. 첨단 기술이 일상을 파고든 지금 엑스포의 가치가 시험대에 올랐다는 지적이다. 오는 13일 ‘2025 오사카·간사이 엑스포’가 베일을 벗는다. 올림픽·월드컵과 함께 지구촌 3대 메가 이벤트로 프랑스(파리), 러시아(예카테린부르크)와의 경쟁 끝에 유치에 성공했지만 개막을 앞둔 일본 사회의 분위기는 과거처럼 뜨겁지 않다. 회사에서 엑스포 입장권을 받았다는 우사미(38)씨는 8일 “표가 있어도 교통·숙박비가 비싸다 보니 굳이 갈 생각이 들지 않는다”면서 “전시 내용도 크게 기대되지 않는다”고 했다. 오사카에 사는 A(44)씨도 “엑스포를 유치했을 때는 정말 기뻤지만 정말로 비싼 돈을 주고 가 볼 만한지는 잘 모르겠다”고 했다. 실제로 일본 민영방송 뉴스 네트워크 JNN이 지난 5~6일 일본의 18세 이상 남녀 2606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설문조사에서 엑스포에 ‘관심이 있다’고 답한 응답자는 35%에 그쳤다. 엑스포에 ‘관심이 없다’고 응답한 비율이 64%에 달했다. 이런 저조한 관심은 목표치를 밑도는 티켓 예매 상황에서도 고스란히 드러난다. 일본국제박람회협회에 따르면 2023년 11월부터 올 들어 지난달 17일까지 예매된 입장권은 1021만여장. 협회가 기대한 1400만장에 크게 못 미친다. 그나마도 상당 부분은 일반 예매가 아닌 협찬 기업 등이 떠맡은 물량이다. 협회는 엑스포가 후반으로 갈수록 입소문이 나서 판매에 가속도가 붙을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 그러나 애초 인건비 등 운영비 80%를 충당하기로 돼 있는 입장권 판매가 목표에 미치지 못하면 적자 행사가 될 수밖에 없다. 막대하게 불어난 비용을 바라보는 시선도 곱지 않다. 엑스포 건설비는 유치 당시 예상치인 1250억엔(약 1조 2200억원)에서 두 배 가까운 2510억엔(약 2조 2900억원)으로 불어났다. 건설자재와 인건비가 상승하면서다. 운영비 전망치도 809억엔(약 7900억원)에서 1160억엔(약 1조 300억원)으로 급증했다. ●건설 중 가스 폭발·리허설 땐 화재도 특히 엑스포를 상징하는 세계 최대 목조 건축물 ‘그랜드 링’ 해체비를 포함해 2억엔(약 19억 5000만원)이 투입된 ‘반년짜리’ 화장실 등을 두고 비판이 쏟아진다. 막대한 건축비와 폐기물은 엑스포 주제인 ‘생명으로 빛나는 미래사회 디자인’과 일치하지 않는다는 우려다. 건설 과정에서 일어난 메탄가스 폭발 사고 등도 논란거리가 됐다. 박람회 하이라이트인 ‘해외 전시장’의 건설도 지연되고 있다. 전체 42개에 달하는 해외관 가운데 리허설(테스트 런) 첫날인 지난 4일 기준 건축 완료 증명을 받은 해외관은 전체 절반 정도인 22개에 불과했다. 테스트 런 첫날에는 브라질 파빌리온에서 불이 나기도 했다. 상황이 이렇다 보니 일본 소셜미디어(SNS) 등에서는 엑스포를 두고 “미래가 아닌 재앙을 설계 중”이라는 자조 섞인 비판이 나온다. 설상가상으로 엑스포의 얼굴인 마스코트 ‘먀쿠먀쿠’를 향해서는 ‘불쾌하다’, ‘이해하기 어렵다’는 등 혹평이 쏟아진다. 먀쿠먀쿠는 세포와 물이 하나로 합쳐진 생명체를 상징화한 캐릭터다. 반세기 전인 1970년 오사카 엑스포는 기술 대국인 일본의 자부심을 대외에 알렸다. 그런데 2025년 오사카 엑스포는 왜 찬밥 신세가 된 걸까. 일각에서 오사카 엑스포의 근본적인 문제는 건설과 운영 면에서의 기술적 문제가 아니라 시민과의 대화를 통해 대회 운영에 관한 공감대를 형성할 수 있는 리더십이 부족했던 것이라는 지적이 나온다. 정치인들이 아무리 엑스포의 의의와 경제 효과를 강조해도 국민에게 제대로 전달되지 않고 있다는 설명이다. 역대 엑스포를 살펴보면 행사 유치가 늘 성공으로 이어졌던 건 아니다. 2000년 독일 하노버 엑스포는 입장객 수가 예상의 반에도 못 미쳐 약 1200억엔(약 1조 1900억원)의 적자를 안고 폐막했다. 1992년 스페인 세비야 엑스포와 1998년 포르투갈 리스본 엑스포 역시 정부와 지방자치단체가 수백억엔 규모의 적자를 부담해야 했다. 오사카부는 ‘고도성장기를 지난 일본의 경제 침체와 인구 감소, 지역 소멸 등 현실을 극복하고 오사카 광역경제권에 활기를 불어넣겠다’는 목표로 이번 엑스포를 유치했다. 앞으로 반년간 펼쳐질 오사카 엑스포는 세간의 각종 우려와 불안을 떨쳐 내고 흥행과 의미를 다 잡을 수 있을까.
  • 한국 내수 ‘추경 심폐소생’ 급한데… 정치권 마음은 ‘대선 콩밭’

    한국 내수 ‘추경 심폐소생’ 급한데… 정치권 마음은 ‘대선 콩밭’

    1분기 수출 235조… 전년비 2.1% ↓상호관세 부과 땐 감소 폭 더 커질 듯민주, 13조 규모 전 국민 지원금 촉구국힘, 10조 편성안 재검토 ‘내수 진작’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저지른 ‘관세 전쟁’으로 한국 경제도 백척간두에 섰다. 수출·내수·고용·물가 등 모든 지표가 악화 일로다. 해외 투자은행(IB) JP모건은 8일 한국의 올해 경제성장률 전망치를 0.7%까지 내렸다. 정부는 식어 버린 성장 엔진을 재가동하고자 10조원 규모의 추가경정예산(추경) 편성 계획을 밝혔다. 하지만 추경 규모와 방향성을 둘러싼 더불어민주당과 국민의힘의 셈법이 엇갈리는 데다 여의도는 이미 ‘조기 대선 모드’여서 자칫 골든타임을 놓칠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온다. 최상목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은 이날 경제관계장관간담회에서 “다음주 초 10조원 규모의 추경안을 발표할 것”이라면서 “미국 관세 정책에 대응하고 내수 부진을 개선하는 데 각각 3조~4조원을 투입하겠다”고 밝혔다. 예산액의 최대 80%를 트럼프 관세 대응과 경기 부양에 집중적으로 투입하겠단 뜻이다. 구체적으로 ▲관세 피해 중소기업에 대한 수출 바우처 확대 ▲긴급경영안정자금 추가 공급 ▲첨단산업 투자보조금 신설 ▲인공지능(AI) 인재 유치 ▲영세 소상공인 저금리 정책자금 확대 등에 재정을 쏟을 계획이다. 한국 경제는 ‘심폐소생’이 필요한 단계다. 1분기 수출액은 1599억 2000만 달러(약 235조 5700억원)로 지난해보다 2.1% 감소했다. 9일부터 미국이 한국산 수입품에 25%의 상호관세를 부과하면 감소 폭은 더 커질 전망이다. 소비 심리가 위축되면서 지난 1~2월 평균 소매 판매는 1.1% 감소했다. 고용도 수출 산업의 근간인 제조업 취업자가 지난 2월 7만 4000명 줄어들며 흔들리고 있다. 진성준 민주당 정책위의장은 “10조원짜리 찔끔 추경으로는 최소한의 대응도 불가능하다. 소비 진작 4대 패키지를 포함해 과감한 재정 지출을 담은 추경이 시급하다”며 10조 추경안을 비판했다. 민주당은 13조원이 드는 전 국민 25만원 민생회복지원금 지급안을 추경에 포함해야 한다고 주장해 왔다. 권성동 국민의힘 원내대표도 “10조원 편성 계획을 재검토해 내수 진작 예산을 과감히 늘리길 바란다”며 증액을 요구했다. 하지만 국민의힘은 이재명 민주당 대표의 색깔이 짙은 전 국민 민생회복지원금에는 반대 입장이 명확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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