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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돈 없고 늙는 한국… 유럽 PIGS 닮는다 [인구가 모든 것의 모든 것이다]

    돈 없고 늙는 한국… 유럽 PIGS 닮는다 [인구가 모든 것의 모든 것이다]

    한국이 2010년대 남유럽 경제위기를 겪은 포르투갈, 이탈리아, 그리스, 스페인 등 PIGS 국가의 전철을 밟을 수 있다는 경고가 확산되고 있다. 고령화 속도를 비롯한 한국 인구구조의 변화, 이에 연동되는 재정구조 변화가 경제위기 직전의 PIGS와 같은 경로를 따르고 있다는 분석에서 비롯된 경고다. 더욱이 한국의 고령화와 재정 악화 추세는 PIGS보다 빠르게 진행 중이다. 인구구조발 경제위기 우려를 키우는 악재다. 미국 인구조사국의 2020년 조사를 보면 한국은 이때까지 PIGS보다 젊은 국가였다. 한국의 고령화율은 2020년 24%로 포르투갈 35%, 이탈리아 34%, 그리스 36%, 스페인 30%보다 낮다. 하지만 한국의 고령화율이 56%로 상승하는 2040년이 되면 얘기가 달라진다. 이때 남유럽국의 고령화율은 포르투갈이 53%, 이탈리아 56%, 그리스 54%, 스페인 50%로 추산된다. 한국의 고령화율이 PIGS 고령화율을 추월하는 것이다. 통계청의 장례인구추계와 유엔의 세계인구전망(2022년)을 봐도 한국의 고령화가 PIGS보다 늦게 출발했지만 ‘빨리빨리’ 진행돼 추월차선을 타는 모습이 보인다. 한국은 2018년에 65세 인구 비율이 14%인 고령사회, 2025년에 노인인구 비율이 20%인 초고령사회에 진입한 뒤 2035년에 노인인구 비율 30%를 달성할 것으로 전망된다. PIGS 국가별로 노인인구 비율이 30%에 도달하는 시기는 포르투갈 2038년, 이탈리아 2033년, 그리스와 스페인 2039년이다. 이탈리아를 빼면 모두 한국보다 늦게 고령인구 증가가 진행되는 것이다. 고령화가 진행될수록 사회복지지출은 증가한다. 1980년대 출산율 급감을 겪은 PIGS는 실제 ‘고령화→사회복지지출 증가→재정악화→재정위기’를 겪은 선례를 보여 주었다. 4개국 중 이탈리아를 보면 고령화율이 13.9%였던 1990년에 30.1%였던 국내총생산(GDP) 대비 공공사회지출 비율이 고령화율이 30.1%가 된 2021년엔 146.6%로 급증했고 이것이 재정위기의 신호탄이 됐다. LG경제연구원은 ‘생산가능인구 감소 시대의 경제성장과 노동시장’ 보고서를 통해 고령화와 재정 악화가 성장률을 갉아먹고 경제 위기를 불러올 수 있다는 경고음을 낸 바 있다. 이를테면 이탈리아는 1992년, 포르투갈은 2008년, 스페인은 2009년, 그리스는 2013년 생산가능인구 감소 국면에 접어들었는데, 이 시점에 마이너스 성장을 기록했다. 특히 스페인과 포르투갈은 생산가능인구 감소 이후 5년간 마이너스 성장을 겪었다. 이러한 상황에서 PIGS는 2001~2011년 고령화 등으로 인해 정부 지출 규모가 두 배로 확대돼 경상 GDP 증가율을 상회했고 국가 부채가 급증하며 재정 위기를 맞게 됐던 것이다. 한국에서도 급속한 고령화에 따른 사회복지지출 및 국가채무 증가세가 이미 가시화하고 있다. 한국의 공공사회지출 비율은 1990년 2.6%에서 2021년 14.8%, 국가채무 비율은 12.24%에서 45.33%로 증가했다. 공공사회지출 비율 증가, 국가채무 증가는 모두 국가재정 악화를 부르는 직접적인 요소다. 인구구조 변화에 더해 글로벌 반도체 불황, 중국의 성장둔화가 겹치며 당장 올해 한국 재정은 흔들리고 있다. 기획재정부가 13일 발표한 재정동향에 따르면 올해 1~2월 국세수입은 54조 2000억원으로 지난해보다 15조 7000억원 덜 걷혔다. 세외·기금 수입 등을 모두 더한 총수입은 90조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16조 1000억원 줄었다. 총지출 규모는 114조 6000억원으로 지난해보다 6조 6000억원 감소했으나, 쓴 돈보다 거둬들인 돈이 훨씬 적다 보니 국가 살림살이 상황을 보여 주는 관리재정수지는 30조 9000억원 적자를 기록하며 적자폭이 10조 9000억원 확대됐다. 이 적자 규모는 정부가 제시한 올해 연간 관리재정수지 적자 전망치 58조 2000억원의 53.1%에 달하는 규모다. 올해 들어 단 두 달 만에 나라살림 적자가 정부 예상치의 절반을 넘어선 것이다. 나아가 향후 국내 재정 악화 추세는 더욱 빨라질 것으로 예상된다. 경제협력개발기구(OECD)는 2022년 재정수입 및 보건지출에 대한 2040년까지의 장기 전망을 발표했는데, 향후 20년간 한국의 연평균 총보건지출 증가율은 4%로 GDP 증가율 1% 초반대를 훨씬 상회한다. OECD 주요국 중 가장 빠른 추세로, 주요국 평균 증가율인 2.7%보다 높다. 김성수 한국외대 행정학과 교수는 국회에 제출한 ‘재정건전성과 인구구조 및 복지지출’ 보고서에서 “복지지출과 재정건전성의 관계에서 한국은 복지지출 증가에 따른 국가채무율과 국민부담률의 증가 수준이 높은 편”이라며 “고령화가 빠르게 진행돼 복지지출에 따른 국가채무율 증가폭은 남유럽 국가군과 유사하게 유지하는 것으로 나타났다”고 설명했다. 이재열 서울대 사회학과 교수는 “한국은 스웨덴식 성공모델에서 배울지 고민해 왔지만 실은 이탈리아나 그리스를 답습하지는 않는 쪽으로 경각심을 가져야 한다”며 “이탈리아의 경우 정권이 자주 바뀔 때마다 만든 제도와 규정이 켜켜이 쌓였지만 관행은 관행대로 남아 있어 골병 든 사회가 됐는데 한국이 그런 징조가 많이 보인다”고 지적했다.
  • 2분기 전기료 이달 중 한 자릿수 인상 그칠 듯

    2분기 전기료 이달 중 한 자릿수 인상 그칠 듯

    이달 중으로 2분기 전기요금 인상 여부와 인상 폭이 결정될 것으로 전망되는 가운데 인상 폭이 산업통상자원부가 제시한 적정 수준에 미치지 못하는 ‘찔끔’ 인상에 그칠 것이라는 관측이 제기된다. 13일 업계에 따르면 정부가 이달 중 2분기 전기·가스요금 조정안을 발표할 것으로 알려진 가운데 인상 폭이 한 자릿수 수준인 소폭 인상에 그칠 가능성에 무게가 실린다. 앞서 추경호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은 11일(현지시간) 주요 20개국(G20) 재무장관회의 동행 기자단과의 기자간담회에서 “늦어도 이번 달에는 2분기 요금을 어떻게 할지 결정해야 한다고 생각한다”고 밝혔다. 앞서 산업부가 국회에 제출한 적정 인상액은 연간 ㎾h당 51.6원으로 지난 1분기에 4분의1 정도인 13.1원을 인상한 바 있다. 업계 관계자는 “한국전력(한전)의 재무 상황뿐 아니라 국민들의 물가 부담과 악화된 여론도 고려하지 않을 수 없다”면서 “한전이 제시한 인상 폭만큼 전기요금을 인상하기 어려울 것”이라고 말했다. 이에 대해 소관 부처인 산업부는 “2분기 전기·가스요금의 인상 시기나 폭 등 구체적인 조정 계획은 아직 정해진 바 없다”고 밝혔다. 지난해 32조 6000억원의 적자를 낸 한전에 올해 상반기에도 10조원가량의 적자가 쌓일 것으로 시장은 전망하고 있다. 메리츠증권은 이날 한전의 1분기 적자를 기존 시장 전망치인 5조 4000억원을 넘어 6조원으로 상향 조정했다. 냉방 수요가 급증하는 여름철을 앞둔 2분기가 전기요금 인상의 적기이지만 내년 총선과 30%대에 머무는 낮은 정부 지지율 탓에 한전이 기대하는 ‘전기요금 인상화’는 요원할 것이라는 관측이 확산되고 있다. 이에 한전은 고위 임원을 비롯해 부·차장급의 성과급을 반납하는 ‘자구책’을 검토하고 있지만 ‘언 발에 오줌 누기’라는 평가다. 한전은 액화천연가스(LNG) 등 국제 에너지 가격이 지난해 하반기부터 하락세를 타기 시작한 데 한숨을 돌리고 있다. 12일 뉴욕상업거래소에서 천연가스 5월물 가격은 100만 BTU당 2.09달러에 거래를 마쳐 3개월 사이 43.5% 하락했다. 한전이 발전사에 지급하는 전력도매가격(SMP) 역시 천연가스 가격 하락에 따라 낮아지면서 한전의 비용 부담을 덜 것으로 보인다. 그럼에도 늘어나는 한전채 발행액은 채권 시장에 부담을 줄 수 있다. 지난해 한전채 발행액은 24조 8900억원에 달해 ‘레고랜드 사태’로 얼어붙은 채권시장에서 회사채 자금을 빨아들이는 ‘블랙홀’ 역할을 했다. 한전은 7일까지 8조 9400억원에 달하는 한전채를 발행했다. 지난 1분기 발행액은 지난해 동기 대비 15% 늘었다. 정부는 올해 경제정책방향 발표를 통해 올해 한전채 순발행 물량을 10조원 안팎으로 낮추겠다고 밝힌 바 있다. 한전 관계자는 “국제 에너지 가격의 하향세가 유지된다면 한전의 재무 상황에 그나마 긍정적”이라면서도 “에너지 가격에 등락이 있을 것으로 가정한다면 연간 순발행액이 10조원은 당연히 넘어설 것”이라고 말했다.
  • “혹시 먹으려고?”…중국이 ‘스리랑카 원숭이 10만 마리’ 사려는 이유

    “혹시 먹으려고?”…중국이 ‘스리랑카 원숭이 10만 마리’ 사려는 이유

    스리랑카가 토종원숭이 약 10만 마리를 중국에 수출하는 방안을 검토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국가부도 사태에 직면하자 텅 비어버린 나라 곳간을 채우기 위해서다.  AFP,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 등 외신의 12일(이하 현지시간) 보도에 따르면, 마힌다 아마라위라 스리랑카 농업부 장관은 이날 “중국이 스리랑카산 토크 마카크 원숭이를 사들이길 원한다”면서 “우리는 중국 측 요청을 검토하기 위해 위원회를 구성했다”고 설명했다.  이어 “중국은 자국 동물원 약 1000곳에 관람용으로 토크 마카크 원숭이를 전시하길 원한다”고 덧붙였다.  긴꼬리원숭이과의 토크 마카크 원숭이는 몸길이 43~54㎝의 작은 체구로, 스리랑카에만 200만~300만 마리가 서식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20마리 안팎이 모여 무리를 지어 살며, 농업 확장으로 서식지가 줄어들면서 민가로 내려와 농작물을 훼손하거나 사람을 공격하기도 일도 종종 발생한다. 이 때문에 토크 마카크 원숭이는 스리랑카에서 불청객으로 여겨지기도 한다.  마이트리팔라 시리세나 전 스리랑카 대통령은 “(토크 마카크) 원숭이들이 작물의 3분의 1을 망치고 있다”면서 대대적인 원숭이 사냥을 허용하기도 했다. 올해 스리랑카 당국은 멧돼지, 공작새 등과 함께 토크 마카크 원숭이를 보호동물 명단에서 삭제했다. 스리랑카는 토종원숭이 10만 마리의 판매를 위한 중국과의 구체적인 수출 계약 조건은 밝히지 않았다.  다만 일각에서는 중국이 스리랑카의 경제난을 이용해 한꺼번에 지나치게 많은 원숭이를 수입하려는 의도가 ‘수상’하다는 의혹을 제기했다.  스리랑카 동물권리 보호단체인 ‘환경재단’의 자가트 구나와르다나는 “중국이 왜 그렇게 많은 원숭이를 원하는지 알고 싶다”며 식용, 의료 연구용 등 다른 목적이 있을 가능성을 제기했다.  이어 “40년이 넘도록 토크 마카크 원숭이에 대한 조사가 실시되지 않았다. 적절한 개체 수 조사가 먼저 이뤄져야 한다”면서 “토크 마카크 원숭이가 비록 스리랑카 내에서는 보호종이 아니지만, 여전히 세계저연보전연맹(IUCN)의 국제 멸종 위기 동물 리스트에 올라있다”고 주장했다.  최악의 경제난 겪고 있는 스리랑카 한편, 스리랑카는 살아있는 동물 대부분을 수출 금지 품목에 올려 두었지만, 사상 최악의 경제 위기에 직면하자 토종 원숭이 매각까지 고려하는 처지에 이르렀다.  스리랑카는 코로나19 팬데믹 기간 동안 주요 수익원인 관광수입이 급감하면서 경제난에 빠졌다. 지난해 5월에는 대외 부채를 갚지 못해 결국 채무불이행(디폴트)을 선언했다.  블룸버그통신에 따르면, 스리랑카의 현재 대외 채무는 약 500억 달러(약 65조 7000억 원)에 달하며, 100억 달러(약 13조 1000억 원)은 중국과 인도, 일본에서 빌린 것이다.  국제통화기금(IMF)는 지난달 20일 스리랑카에 30억 달러(한화 약 3조 9100억원) 규모의 구제금융을 제공한다고 발표했다.  IMF는 이번 승인으로 스리랑카에 3억3300만달러가 즉각 지급될 예정이며, 다른 협력대상들의 재정 지원을 이끌어 스리랑카가 금융위기로에서 벗어날 수 있도록 돕겠다고 밝혔다.
  • 옐런 “세계경제 전망 꽤 밝아”… 추경호 “韓 성장 전망치 나쁘지 않아”

    옐런 “세계경제 전망 꽤 밝아”… 추경호 “韓 성장 전망치 나쁘지 않아”

    국제통화기금(IMF)이 11일(현지시간) 세계 경제성장률을 하향 조정했지만 재닛 옐런 미국 재무부 장관은 세계 경제가 경기침체에 빠질 것으로 보지 않는다는 낙관론을 폈다. 우크라이나 전쟁과 은행 불안 확산 등의 악재가 있지만 거시경제 회복을 위한 각국의 공조를 끌어내려는 의지로 보인다. 옐런 장관은 이날 미국 워싱턴DC에서 열린 IMF·세계은행(WB)의 춘계 총회 기자회견에서 “세계 경제에 대한 부정론과 관련해 과장하지 않을 것”이라며 “난 전망이 꽤 밝다고 생각한다”고 밝혔다. 그는 “지난 2월 주요 20개국(G20) 재무장관회의에서 나는 세계 경제가 지난해 가을에 많은 사람이 예상했던 것보다 낫다고 말했다. 그 기본적인 그림은 대체로 변하지 않았다”고 강조했다. 이어 식품·에너지 가격 안정, 공급망 압박 완화, 지난해 하반기보다 상승된 글로벌 성장 전망 등을 근거로 들었다. 옐런 장관은 미국 내 상황에 대해서도 “노동시장은 여전히 강세이고 실업률은 역사상 최저에 가깝다”고 평가했다. 또 은행 시스템의 불안 지속 가능성에 대해 “그럴 가능성이 있지만 나는 현 단계에서 신용 경색을 암시하는 증거를 보지 못했다”고 일축했다. 이어 “비록 위험성이 있더라도 난 경기침체를 예측하지 않는다”고 강조했다. 그는 “여전히 (경기의) 하방 위험을 경계하고 있다”면서도 “글로벌 거시경제에 대해 각국 정상들과 협력할 수 있기를 기대한다”고 피력했다. 앞서 IMF는 올해 세계 경제성장률을 지난 1월보다 0.1% 포인트 낮은 2.8%로 예측했다. 또 선진국의 경착륙 가능성이 커졌다고 했는데 옐런 장관이 이를 반박한 모양새다. 폴리티코는 이날 낙관론을 펼친 옐런 장관을 세계 경기회복을 이끄는 ‘치어리더’에 빗댔다. 옐런 장관은 이 외에도 국가부도 사태에 빠진 스리랑카가 최근 중국과의 채무 재조정에 합의한 것을 언급하며 빈민국에 대한 국제사회의 부채 탕감 노력을 호소했다. 한편 G20 재무장관회의 참석차 미국 뉴욕을 방문 중인 추경호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은 IMF가 세계경제전망(WEO)에서 한국의 올해 경제성장률 전망치를 종전 1.7%에서 1.5%로 하향 조정한 것에 대해 “지난해 4분기 성장률이 마이너스가 나오고 최근 수출이 부진한 상황을 고려한 것 같다”고 진단했다. 그러면서 “우리나라 성장률 전망치가 그렇게 나쁜 건 아니다. 일본보다 높고, 세계 경제나 선진국의 내년 성장률 전망치는 올해와 같거나 내렸는데 한국의 내년 전망치는 2.4%로 전망했다”며 앞으로 경제 상황이 좋아질 것임을 시사했다. 추 부총리는 향후 정책 방향에 대해 “아직은 물가 안정이 우선이고, 물가를 보면서 지출이나 경기 문제를 살펴야 한다”며 ‘경기 대응’보다 ‘물가 안정’에 더 중점을 두겠다고 밝혔다. 추가경정예산(추경) 편성 가능성에 대해서는 “(경기 부양) 효과가 지극히 제한적”이라고 일축했다.
  • 美 소비자물가 5%↑…22개월 만에 최저

    美 소비자물가 5%↑…22개월 만에 최저

    미국 3월 소비자물가지수(CPI) 상승률이 전년 동월 대비 5.0%를 기록했다고 미국 노동통계국이 12일(현지시간) 밝혔다. 2021년 5월(5.0%) 이후 22개월 만에 최저치이자 지난해 6월 9.1%로 고점을 찍은 후 9개월 연속 하락이다. 다만 근원 CPI가 소폭 반등했고 고용시장도 여전히 호황이어서 미 연방준비제도이사회(연준)가 다음달에 금리를 인상할 것이라는 전망은 유지되는 분위기다. 이날 발표된 3월 물가상승률은 월스트리트저널(WSJ)이 전망한 5.1%, 블룸버그통신이 예상한 5.2%를 모두 하회했다. 전월 대비로 봐도 0.1% 상승해 시장 전망치(0.2%)에 못 미쳤다. 지난 2월 물가상승률(6.0%)에서 내림세도 커졌다. 다만 연준의 목표치인 2%에는 여전히 못 미친다. 또 에너지와 식품을 제외한 근원 CPI가 전년 대비 5.6% 오르면서 지난해 9월(6.6%) 이후 지난 2월(5.5%)까지 5개월 연속 이어 왔던 내림세가 소폭 상승으로 전환됐다. 전월 대비로 보면 근원 CPI는 0.4% 올라 시장 전망치(0.4%)와 같았다. 이에 따라 다음달 2~3일 열릴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정례회의에서 연준이 기준금리를 0.25% 포인트 올릴 가능성이 높아졌다는 관측이 나온다. 시카고상품거래소(CME)그룹의 페드와치에 따르면 3월 CPI 발표 직후 선물시장 참여자의 65.9%가 다음달 ‘베이비스텝’(금리 0.25% 포인트 인상)을 예측했고, 34.1%가 동결을 전망했다. 반면 미 증시에는 악재가 되지는 않을 것이라는 전망이다. 전날 골드만삭스는 3월 물가상승률이 4.6 ~5.1% 범위로 나오면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지수가 1% 정도 상승할 것으로 전망했다. 이외 3월 CPI가 6% 이상일 경우 S&P500이 최소 2% 하락하고, 4.6% 이하일 경우 S&P500이 2% 급등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5.2~6%면 S&P500이 1~2% 하락할 것이라고 했었다.
  • 두 달여 만에 최고치 찍은 유가… 국내외 경기·금융 ‘시계 제로’

    두 달여 만에 최고치 찍은 유가… 국내외 경기·금융 ‘시계 제로’

    주요국의 금리 인상 종료와 인플레이션 둔화 등이 전망됐던 세계 경제에 국제유가가 변수로 떠올랐다. 유가 상승이 인플레이션 둔화에 찬물을 끼얹을 수 있지만 유가의 향방에 대한 시장의 전망은 엇갈린다. 미 실리콘밸리은행(SVB) 파산으로 시작된 ‘은행 리스크’의 여파도 불확실한 탓에 하반기 국내외 물가와 경기, 금융시장이 ‘시계 제로’에 빠지고 있다. 11일(현지시간) 미 뉴욕상업거래소에서 5월 인도 서부텍사스산원유(WTI) 가격이 전 거래일 대비 1.79달러(2.24%) 오른 배럴당 81.53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지난달 17일 66달러 선까지 떨어졌던 유가는 석유수출국기구(OPEC)와 러시아 등 비OPEC 주요 산유국 협의체인 OPEC 플러스(+)가 다음달부터 매일 116만 배럴을 감산한다는 소식에 반등해 한 달 만에 80달러 선을 뚫었다. 11일 종가는 지난 1월 23일(81.62달러) 이후 최고치다. 미 에너지정보청(EIA)이 올해와 내년 유가 전망치를 상향 조정한 것도 유가 상승에 기름을 부었다. EIA는 WTI의 올해 평균 배럴당 가격 전망치를 지난달 7일보다 2.8% 올린 79.24달러로, 내년 전망치는 5.1% 올린 75.21달러로 제시했다. 지난해 하반기 들어 하락세가 뚜렷해졌던 유가가 반등하면 둔화 국면에 진입한 인플레이션을 다시 부채질할 수 있다. 다만 산유국의 감산이 국제유가를 얼마나 끌어올릴지에 대한 전망은 엇갈린다. 중국의 리오프닝으로 원유 수요가 증가할 수 있는 반면 미국 등 주요국의 경기 둔화로 수요가 줄어들 수 있기 때문이다. 미 연방준비제도이사회(연준)에서는 SVB 파산으로 시작된 금융 불안을 고려해 기준금리 동결을 시사하는 고위 인사의 이례적인 발언이 나오기도 했다. 이 같은 복잡한 변수 속에 세계은행(WB)과 국제통화기금(IMF)은 하루 간격으로 각기 다른 올해 세계 경제성장률 전망치를 내놓았다. WB는 중국의 리오프닝과 선진국 경제의 양호성을 근거로 기존 1.7%에서 2.0%으로 상향 조정한 반면, IMF는 은행 리스크가 실물경제로 전이될 가능성을 언급하며 기존 2.9%에서 2.8%로 낮췄다. 유가와 은행 리스크는 하반기 우리나라의 물가와 경기, 통화정책에도 변수로 떠오르고 있다. 11일 한국은행 금융통화위원회는 “하반기에 물가상승률이 3%대로 내려갈 것으로 전망되지만 유가의 향방에 따라 불확실성이 크다”면서 기준금리 추가 인상의 여지를 남겼다. 한은 조사국은 이날 ‘금리 인상 이후의 미국 경제 상황 평가 및 시사점’ 보고서를 통해 SVB 사태가 우리 경제에도 하방 리스크로 작용할 수 있다고 진단했다. 보고서는 미국의 금융 불안이 실물경제로 일부 전이되는 시나리오에서는 미국의 올해 경제성장률이 0.5% 포인트까지 낮아지고, 금융 불안이 상당 부분 해소돼 연준의 긴축 기조가 강화되는 시나리오에서는 성장률이 0.2% 포인트 낮아질 것으로 분석하면서 두 시나리오 모두 우리나라의 경제성장과 물가, 외환·금융시장에 부정적인 영향을 미칠 수 있다고 덧붙였다.
  • 내려가던 유가 석달만에 다시 최고치 … 국내외 경제 ‘시계 제로’

    내려가던 유가 석달만에 다시 최고치 … 국내외 경제 ‘시계 제로’

    주요국의 금리인상 종료와 인플레이션 둔화 등이 전망됐던 세계 경제에 국제유가가 변수로 떠올랐다. 유가 상승이 인플레이션 둔화에 찬물을 끼얹을 수 있지만 유가의 향방에 대한 시장의 전망은 엇갈린다. 미 실리콘밸리은행(SVB) 파산으로 시작된 ‘은행 리스크’의 여파도 불확실한 탓에 하반기 국내외 물가와 경기, 금융시장이 ‘시계 제로’에 빠지고 있다. 하락세 뚜렷하던 유가, 산유국 감산에 반등 11일(현지시간) 미 뉴욕상업거래소에서 5월 인도 서부텍사스산원유(WTI) 가격이 전거래일 대비 1.79달러(2.24%) 오른 배럴당 81.53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지난달 17일 66달러선까지 떨어졌던 유가는 석유수출국기구(OPEC)와 러시아 등 비OPEC 주요 산유국 협의체인 OPEC 플러스(+)가 다음 달부터 매일 116만 배럴을 감산한다는 소식에 반등해 한달 만에 80달러선을 뚫었다. 11일 종가는 지난 1월 23일(81.62달러) 이후 최고치다. 미 에너지정보청(EIA)이 올해와 내년 유가 전망치를 상향 조정한 것도 유가 상승에 기름을 부었다. EIA는 WTI의 올해 평균 배럴당 가격 전망치를 지난달 7일보다 2.8% 올린 79.24달러로, 내년 전망치는 5.1% 올린 75.21달러로 제시했다. 지난해 하반기 들어 하락세가 뚜렷해졌던 유가가 다시 반등하면 둔화 국면에 진입한 인플레이션을 다시 부채질할 수 있다. 다만 산유국의 감산이 국제 유가를 얼마나 끌어올릴지에 대한 전망은 엇갈린다. 중국의 리오프닝으로 원유 수요가 증가할 수 있는 반면 미국 등 주요국의 경기 둔화로 수요가 줄어들 수 있기 때문이다. 이창용 한국은행 총재는 지난 11일 기자간담회에서 “하반기에 산유국의 감산으로 유가가 상승할 것이라는 견해와 SVB 파산 이후 경제성장률이 하방 조정되면서 감산에도 불구하고 유가가 크게 오르지 않을 것이라는 견해가 있는 등 시장이 혼란스럽다”고 말했다. 미 연방준비제도이사회(연준)에서는 SVB 파산으로 시작된 금융 불안을 고려해 기준금리 동결을 시사하는 고위 인사의 이례적인 발언이 나오기도 했다. 이같은 복잡한 변수 속에 세계은행(WB)과 국제통화기금(IMF)은 하루 간격으로 각기 다른 올해 세계 경제성장률 전망치를 내놓았다. WB는 중국의 리오프닝과 선진국 경제의 양호성을 근거로 기존 1.7%에서 2.0%으로 상향 조정한 반면, IMF는 ‘은행 리스크’가 실물 경제로 전이될 가능성을 언급하며 기존 2.9%에서 2.8%로 낮췄다. 한은 “미 ‘은행 리스크’도 우리 경제 하방 압력” 유가와 ‘은행 리스크’는 하반기 우리나라의 물가와 경기, 통화정책에도 변수로 떠오르고 있다. 11일 한은 금융통화위원회는 “하반기에 물가상승률이 3%대로 내려갈 전망이지만 유가의 향방에 따라 불확실성이 크다”면서 기준금리 추가 인상의 여지를 남겼다. 한은 조사국은 이날 ‘금리인상 이후의 미국 경제 상황 평가 및 시사점’ 보고서를 통해 SVB 사태가 우리 경제에도 하방 리스크로 작용할 수 있다고 진단했다. 보고서는 미국의 금융 불안이 실물경제로 일부 전이되는 시나리오에서는 미국의 올해 경제성장률이 0.5%포인트까지 낮아지고, 금융불안이 상당 부분 해소돼 연준의 긴축 기조가 강화되는 시나리오에서는 성장률이 0.2%포인트 낮아질 것으로 분석하면서 두 시나리오 모두 우리나라의 경제 성장과 물가, 외환·금융시장에 부정적인 영향을 미칠 수 있다고 덧붙였다.
  • 옐런 “세계경제 전망 꽤 밝아”…추경호 “韓 성장전망치 나쁘지 않아”

    옐런 “세계경제 전망 꽤 밝아”…추경호 “韓 성장전망치 나쁘지 않아”

    IMF 경착륙 전망에 옐런 낙관론으로 반박해 추 부총리, 경기 대응보다 물가 안정에 무게국제통화기금(IMF)이 11일(현지시간) 세계 경제성장률을 하향했지만 재닛 옐런 미국 재무부 장관은 세계 경제가 경기침체에 빠질 것으로 보지 않는다는 낙관론을 폈다. 우크라이나 전쟁과 은행 불안 확산 등의 악재가 있지만 거시경제 회복을 위한 각국의 공조를 끌어내려는 의지로 보인다. 옐런 장관은 이날 미국 워싱턴DC에서 열린 국제통화기금(IMF)·세계은행(WB)의 춘계 총회 기자회견에서 “세계 경제에 대한 부정론과 관련해 과장하지 않을 것”이라며 “난 전망이 꽤 밝다고 생각한다”고 밝혔다. 그는 “지난 2월 주요 20개국(G20) 재무장관회의에서 나는 세계 경제가 지난해 가을에 많은 사람이 예상했던 것보다 낫다고 말했다. 그 기본적인 그림은 대체로 변하지 않았다”고 강조했다. 이어 식품·에너지 가격 안정, 공급망 압박 완화, 지난해 하반기보다 상승된 글로벌 성장 전망 등을 근거로 들었다. 옐런 장관은 미국 내 상황에 대해서도 “노동시장은 여전히 강세이고 실업률은 역사상 최저에 가깝다”고 평가했다. 또 은행 시스템의 불안 지속 가능성에 대해 “그럴 가능성이 있지만 나는 현 단계에서 신용 경색을 암시하는 증거를 보지 못했다”고 일축했다. 이어 “비록 위험성이 있더라도 난 경기침체를 예측하지 않는다”고 강조했다. 그는 “여전히 (경기의) 하방 위험을 경계하고 있다”면서도 “글로벌 거시경제에 대해 각국 정상들과 협력할 수 있기를 기대한다”고 피력했다. 앞서 IMF는 올해 세계 경제성장률을 지난 1월보다 0.1%포인트 낮은 2.8%로 예측했다. 또 선진국의 경착륙 가능성이 커졌다고 했는데 옐런 장관이 이를 반박한 모양새다. 폴리티코는 이날 낙관론을 펼친 옐런 장관을 세계 경기회복을 이끄는 ‘치어리더’에 빗댔다. 이외 옐런 장관은 국가부도 사태에 빠진 스리랑카가 최근 중국과의 채무 재조정에 합의한 것을 언급하며 빈민국에 대한 국제사회의 부채 탕감 노력을 호소했다.한편, 주요 20개국(G20) 재무장관회의 참석차 미국 뉴욕을 방문 중인 추경호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은 IMF가 세계경제전망(WEO)에서 한국의 올해 경제성장률 전망치를 종전 1.7%에서 1.5%로 하향 조정한 것에 대해 “지난해 4분기 성장률이 마이너스가 나왔고 최근 수출이 부진한 상황을 고려해 내린 것 같다”고 진단했다. 그러면서 “우리나라 성장률 전망치가 그렇게 나쁜 건 아니다. 일본보다 높고, 세계경제나 선진국의 내년 성장률 전망치는 올해와 같거나 내렸는데 한국의 내년 전망치는 2.4%로 전망했다”며 앞으로 경제 상황이 좋아질 것임을 시사했다. 추 부총리는 향후 정책 방향에 대해 “아직은 물가 안정이 우선이고, 물가를 보면서 지출이나 경기 문제를 살펴야 한다”며 ‘경기 대응’보다 ‘물가 안정’에 더 중점을 두겠다고 밝혔다. 추가경정예산(추경) 편성 가능성에 대해서는 “(경기 부양) 효과가 지극히 제한적”이라고 일축했다.
  • “바흐무트서 와그너 용병단, 우크라 군인들 참수”

    “바흐무트서 와그너 용병단, 우크라 군인들 참수”

    러시아 민간 용병단 와그너그룹이 러시아와 우크라이나의 전쟁에서 여전히 전쟁범죄를 멈추지 않고 있는 정황이 포착됐다. 미국 시사주간지 뉴스위크는 11일(현지시간) 자국 싱크탱크인 전쟁연구소(ISW)의 전날 ‘러시아의 공격전 평가’ 보고서를 인용 “와그너 용병 부대가 바흐무트에서 우크라이나 군인을 참수하는 등 전쟁범죄를 계속해서 저지르고 있다”고 보도했다. 와그너그룹은 지난 8개월간 우크라이나 동부 도네츠크주 도시인 바흐무트를 점령하고자 우크라이나군과 치열한 전투를 벌여왔다. 이 도시는 같은 주에 있는 주요 도시인 크라마토르스크와 슬라우얀스크로 진격할 수 있는 요충지로 꼽힌다. 와그너그룹 수장인 예브게니 프리고진은 이날 한 친러시아 텔레그램 채널과의 영상 인터뷰에서 “바흐무트의 80% 이상이 러시아 통제 속에 있다”고 밝혔다. 그는 최근 자신의 부대가 바흐무트의 70%를 장악했으며 시청 등 행정부 건물을 점령한 상태라고 주장한 바 있다. ISW는 이번 보고서에서 “러시아 소셜미디어 사용자들이 바흐무트의 불특정 지역에서 한 우크라이나 군인의 참수된 머리를 보여주는 영상을 게시했다”며 “소셜미디어 사용자들은 지난해 봄·여름 와그너그룹이 활동했던 (우크라이나) 루한스크주 포파스나에서 스파이크(뾰족한 것)에 두개골들을 세워둔 비슷한 사례들을 떠올렸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제네바 협약은 전쟁 중 시체를 훼손하고 약탈하는 행위를 금지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미국 CNN 방송도 이날 소셜미디어상에 지난주 우크라이나 군인들을 참수하는 장면이 담긴 영상 2개가 올라왔다고 보도했다. 이 방송은 해당 영상들이 별개의 사건으로 보이며 하나는 최근 촬영된 것일 수도 있지만, 다른 하나는 바닥에 보이는 나뭇잎 양으로 볼 때 지난해 여름 촬영된 것으로 보인다고 지적했다.이 중 첫 번째 영상은 지난 8일 친러시아 소셜미디어 채널에 게시됐다. 영상은 와그너 용병 부대에 의해 촬영된 것으로 알려졌다. 영상에는 파괴된 군용 차량 옆 바닥에 쓰러져 있는 우크라이나 군인 2명의 참수된 시체들을 보여준다. 이후 화면 뒤쪽에서 신원을 확인하지 못하도록 음성 변조한 사람 목소리가 들린다. 이 사람은 러시아어로 “(장갑차가) 지뢰를 밟아 파괴됐다”고 말한다. 그는 이어 바닥 위 시체들에 대해 “그(우크라이나군)들이 그(영상 속 쓰러진 우크라이나 군인)들을 죽였다”며 “누군가 그들에게 다가와 목을 잘랐다”고 주장하며 계속해서 웃는다. 숨진 군인들은 손도 잘려진 것으로 보인다. 러시아 소셜미디어들은 해당 영상이 바흐무트 근처에서 촬영됐다고 했다. 일부 친러시아 소셜미디어 계정은 우크라이나군이 자국의 전사한 군인들의 신원을 은폐하려고 시체들의 머리를 참수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이는 지난 1월 프리고진이 자신의 부대가 손과 머리가 절단된 시체들을 발견했다며 한 주장과 비슷하다. 트위터에 올라온 다른 영상은 심하게 흐릿한데, 땅 위 나뭇잎 양 때문에 지난해 여름 촬영된 것으로 보인다. 러시아 군인들이 우크라이나 군인을 참수하는 장면을 보여준다. 영상 앞부분의 목소리는 이 같은 잔인한 공격이 시작됐을 때 피해자가 아직 살아 있었을 수도 있다는 점을 암시한다. 이 영상을 접한 안드리 예르마크 우크라이나 대통령 비서실장은 12일 트위터에 “모든 것에 대한 책임을 지게 될 것”이라며 와그너 부대의 전쟁범죄를 비난했다. 와그너그룹의 전쟁범죄 혐의는 이전부터 꾸준히 나왔다. 와그너그룹에서 탈주해 최초로 국외 도피한 전직용병 안드레이 메드베데프는 지난 2월 로이터 통신에 와그너 용병 부대가 바흐무트 주변에서 싸우는 동안 저지른 전쟁범죄를 목격했다고 말했다. 그는 “와그너그룹은 싸우기 싫어하는 용병들을 둘러싸고 신병들 눈앞에서 총살했다. 전투를 거부한 죄수 용병 2명을 모두가 보는 앞에서 사살했고, 신병들이 파낸 참호 안에 묻었다”고 주장했다. 이밖에도 지난해 11월에는 와그너그룹의 죄수 용병이었던 50대 남성이 우크라이나로 전향했다는 이유로 다른 와그너 용병에게 망치로 머리를 맞아 살해되는 영상이 유포돼 충격을 줬다.
  • IMF “올해 韓성장률 1.5%”…4연속 전망치 낮췄다

    IMF “올해 韓성장률 1.5%”…4연속 전망치 낮췄다

    국제통화기금(IMF)이 올해 우리나라의 경제성장률 전망치를 1%대 중반까지 내려 잡았다. 11일 기획재정부에 따르면 IMF는 이날 발표한 세계경제전망(WEO)을 통해 우리나라의 올해 경제성장률 전망치를 종전 1.7%에서 1.5%로 0.2%포인트 하향 조정했다. 지난 1월 전망에서 올해 전망치를 0.3%포인트 하향한 데 이어 또다시 눈높이를 낮춘 것이다. 이로써 IMF는 작년 7월·10월과 올해 1월·4월에 걸쳐 네 차례 연속으로 우리나라의 성장률 전망치를 내렸다. IMF 전망치는 정부·한국은행의 공식 전망치(1.6%)는 물론 경제협력개발기구(OECD)(1.6%), 한국개발연구원(KDI)(1.8%)보다 낮고, 아시아개발은행(ADB)과는 동일한 수준이다. 세계 경제성장률 전망치 역시 2.9%에서 2.8%로 1월 전망 대비 0.1%포인트 내려갔다. 선진국 그룹에서 성장률 전망치가 내려간 국가는 우리나라와 일본(-0.5%p), 독일(-0.2%p) 등이었다. IMF는 “올해 세계 경제 여건은 험난한 회복 과정”이라며 “지난해부터 이어진 우크라이나 전쟁, 인플레이션(물가 상승) 등 불안 요인이 해결되지 못한 채 최근 실리콘밸리은행(SVB)·크레디트스위스 사태 등 금융시장 불안이 확산하는 상황에 대한 깊은 우려가 있다”고 평가했다. 내년 한국의 경제성장률 전망치는 2.6%에서 2.4%로 0.2%포인트 하향 조정됐다.
  • 주요국 성장률 올린 IMF, 한국은 4연속 하향

    주요국 성장률 올린 IMF, 한국은 4연속 하향

    우리나라의 올해 경제 성장 전망이 갈수록 어두워지고 있다. 지난해까지만 해도 2%대를 웃돌던 주요 기관의 경제성장률 전망치가 이제 모두 1%대 중반까지 내려왔다. 특히 주요 국제기구들이 한국 경제에 대해 유독 박한 평가를 내놓는 분위기도 감지된다. 지난해 말부터 이어진 급격한 수출 부진과 높은 가계부채 비율 등이 원인으로 지목된다. 국제통화기금(IMF)은 11일 발간한 세계경제전망(WEO) 보고서에서 한국의 올해 경제성장률 전망치를 1.5%로 제시했다. 지난해 7월 2.1%, 10월 2.0%, 올해 1월 1.7%에 이은 연쇄 하락으로, 아시아개발은행(ADB)과 함께 국제기구 가운데 최저치다. 기획재정부와 한국은행, 경제협력개발기구(OECD)는 1.6%, 한국개발연구원(KDI)은 1.8%를 제시한 상태다. IMF가 우리나라 성장률을 내린 건 글로벌 경기 둔화로 한국의 주력 수출 품목인 반도체가 수출 부진에 빠진 영향이 큰 것으로 분석된다. 월간 반도체 수출액은 지난해 8월부터 지난달까지 8개월 연속 전년 같은 달 대비 줄었다. IMF는 “최근 금융시장 불안이 실물시장으로 파급될 가능성이 있다”는 우려를 제기하면서 올해 세계경제 성장률을 지난 1월 전망 대비 0.1% 하락한 2.8%로 제시했다. 세계경제 중기성장률(5년 뒤 성장률)은 3.0%로 전망했다. 이는 세계경제 전망이 발간된 1990년 4월 이후 가장 낮은 수치다. IMF는 “지난해부터 세계 경제를 괴롭혀 온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 경제 분절화 심화, 인플레이션 등 불안 요인이 아직 해결되지 못한 채 최근 미국 실리콘밸리은행·크레디트스위스 사태 등 금융시장 불안이 확산되고 있다”고 진단했다. 그러면서 “기대 인플레이션이 충분히 낮아질 때까지 긴축적인 통화정책 기조를 유지해야 하고 재정 정책도 긴축재정을 권고한다”고 밝혔다. 반면 IMF는 41개 선진국 그룹의 성장률은 지난 1월 1.2%에서 1.3%로 0.1% 포인트 상향 조정했다. 특히 미국은 탄탄한 내수를 근거로 0.2% 포인트 오른 1.6%를 제시했다. 미국의 성장률 전망치는 지난해 10월 1.0%까지 곤두박질친 이후 올해 1월 1.4%로 반등했고, 이번에 한국보다 높아졌다. 신흥개도국에 포함된 중국의 올해 성장률 전망치는 기존 5.2%를 유지했다.
  • 침체 경기 살리기… 금리인상 마침표

    침체 경기 살리기… 금리인상 마침표

    한국은행 금융통화위원회가 기준금리를 현재의 3.50%에서 동결했다. 지난 1월 0.25% 포인트 인상한 뒤 두 차례 연속 동결로 경기 둔화의 먹구름이 짙어지면서 기준금리 인상 사이클에 마침표를 찍은 것이다. 한은 금통위는 11일 통화정책방향 결정회의를 열고 금통위원들의 만장일치로 기준금리를 현재의 3.50%에서 유지하기로 했다고 밝혔다.이창용 한은 총재는 “물가상승률의 둔화 흐름이 이어질 것으로 예상되지만 목표 수준(2%대)을 상회하는 오름세가 상당 기간 지속될 것으로 전망되고 주요국에서 금융 부문 리스크가 증대되는 등 불확실성도 높다”며 “불확실성 요인들의 전개 상황을 점검해 나가는 것이 적절하다”고 밝혔다. 다만 시장에서 관측하는 연내 기준금리 인하 가능성에는 “시장의 기대가 과하다”고 선을 그었다. 이 총재는 “산유국의 추가 감산이 국제 유가에 미칠 영향, 공공요금의 인상 시기와 폭 등 하반기 물가 경로에 대한 불확실성이 크다”면서 “물가가 충분히 떨어져 중장기 목표 수준으로 수렴한다는 확신이 들 때까지 금리 인하 언급은 부적절하다”고 했다. 이날 한은은 글로벌 정보기술(IT) 시장의 부진 심화 등으로 올해 우리나라의 경제성장률이 2월 전망치(1.6%)를 하회할 수 있다고 내다봤다. 한편 국제통화기금(IMF)도 올해 우리나라 경제성장률 전망치를 1.7%에서 1.5%로 또다시 낮췄다. 세계 경제성장률은 2.9%에서 2.8%로 하향 조정했다. 한국의 성장률은 지난해 7월 이후 네 차례 연속 떨어졌다. 반면 미국의 성장률 전망치는 1.4%에서 1.6%로 높아져 우리나라보다 높아졌다.
  • 이창용 “IT 경기 부진 심화 등 성장세 둔화 이어져”

    이창용 “IT 경기 부진 심화 등 성장세 둔화 이어져”

    한국은행이 올해 경제성장률 전망치를 1.7%에서 1.6%로 낮춰 잡은 데 이어 추가 하향 조정 가능성을 시사했다. 한국 경제의 버팀목인 수출 부진이 이어지는 가운데 주요 투자은행(IB)과 기관들도 우리나라 경제성장률 전망치를 ‘줄하향’하고 있어 본격적인 경기 하강의 먹구름이 드리우고 있다. 이창용 한은 총재는 11일 금융통화위원회 통화정책방향 결정회의를 마친 뒤 가진 기자회견에서 “글로벌 경기 둔화와 그간의 금리 인상 영향 등으로 성장세 둔화 흐름이 이어지고 있다”면서 “소비 부진이 다소 완화됐지만 수출이 큰 폭의 감소세를 지속하면서 1분기 중 경제성장률은 소폭의 플러스로 전환되는 데 그칠 것으로 예상된다”고 밝혔다. 이어 “올해 연간 성장률은 IT 경기 부진 심화 등의 영향으로 지난 2월 전망치(1.6%)를 소폭 하회할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경제협력개발기구(OECD)와 글로벌 주요 IB 등의 의견도 한은과 맥락을 같이한다. 지난달 17일 OECD는 우리나라의 올해 경제성장률 전망치를 종전 1.8%에서 1.6%로 하향 조정했다. 국제금융센터에 따르면 HSBC가 우리나라 경제성장률을 1.2%에서 1.0%로 낮춰 잡는 등 8개 주요 IB가 지난달 제시한 우리나라 경제성장률 전망치 평균은 1.1%로 정부와 한은의 전망치를 0.5% 포인트 하회한다. 이 총재는 “미국 실리콘밸리은행(SVB) 파산 사태로 찬물이 끼얹어졌다”면서 경제성장률 둔화는 전 세계적인 현상이라고 설명했다. 그러나 세계은행(WB)이 10일(현지시간) 미국과 유럽의 경제 성장세가 양호하고 중국의 리오프닝(경제활동 재개)으로 경제 회복 전망이 커졌다며 올해 세계 경제성장률 전망치를 1월(1.7%)보다 높은 2.0%로 상향 조정한 것과 대비된다. 우석진 명지대 경제학과 교수는 “반도체 수출과 대(對)중국 의존도가 높은 우리나라 산업구조가 원인”이라면서 “반도체 시장이 얼어붙고 미중 갈등 사이에서 중국 리오프닝에 따른 효과도 제한적인 탓”이라고 분석했다.
  • “일손 급구” 반도체·XR 등 4대 신산업에 6800명 부족…2031년까지 23.5만명 필요

    “일손 급구” 반도체·XR 등 4대 신산업에 6800명 부족…2031년까지 23.5만명 필요

    반도체·디스플레이·지능형로봇·XR4대 분야 현원 대비 4.4% 인력 부족12대 주력산업 부족률 2.5%보다 높아향후 10년간 8만 8000명 인력 증가지능형로봇 석박사 부족률 6.7% 최고 한국의 미래 먹거리인 차세대 반도체, 디스플레이, 지능형로봇, XR 등 4대 유망 신산업에서 일할 기술인력이 턱없이 부족한 것으로 파악됐다. 저출산 고령화 문제가 심각해지는 가운데 현재 부족한 4대 분야 산업 기술인력은 6800여명으로 2031년까지 23만 5000명이 더 필요한 것으로 전망돼 확장되는 신산업 경제를 뒷받침하기 위한 인력 수급 대책이 시급한 것으로 보인다. 한국산업기술진흥원(KIAT)은 11일 산업연구원, 한국직업능력연구원 등과 공동으로 부품·장비 분야 4대 유망 신산업의 산업기술인력 조사·전망치를 발표했다. 조사 대상은 근로자 10인 이상 전국 사업체 중 신산업 참여 또는 예정 기업을 대상으로 지난해 7월부터 10월까지 면접식 설문조사를 벌였다. 산업기술인력은 고졸 이상 학력자로서 사업체에서 연구개발, 기술직 또는 생산·정보통신 업무 관리자, 기업 임원 등으로 근무하고 있는 인력을 뜻한다. 차세대 반도체 등 4대 신산업의 현원은 2021년 기준 14만 7520명으로 부족인력은 4.4%인 6807명으로 조사됐다. 이는 12대 주력산업 전체 부족률인 2.5%보다 높은 수준이다. 진흥원은 2031년까지 23만 5278명의 인력이 필요하다고 분석했다.KIAT는 향후 10년간 4대 신산업 산업기술인력에 약 8만 8000명(연평균 4.8%)이 증가할 것으로 전망했다. 미래형 자동차와 인공지능·메타버스 등에 들어가는 메모리반도체, 시스템반도체과 같은 차세대반도체 분야는 현재 5만 6000명이 근무 중이지만 2422명(4.1%)이 인력이 부족한 것으로 나왔다. 2031년까지는 9만 8130명이 필요한 것으로 조사됐다. 디지털 전환 시대에 핵심 소재·부품·장비 중 하나로 꼽히는 차세대 디스플레이 분야에는 1955명(4.4%)이 부족하며 10년간 6만명 가량이 필요한 것으로 나왔다. 자율주행차와 같은 지능형로봇 산업에는 1300명의 인력이 부족한 것으로 조사됐으며 특히 석·박사 등 고급인력이 부족률이 6.7%로 4대 신산업 가운데 가장 높게 나타났다. 현재 3만 4000명이 일하고 있으며 2031년까지 5만명 이상이 추가로 필요한 것으로 집계됐다.가상·증강현실(VR·AR 등) 기술로 인간의 오감을 자극해 실제와 유사한 경험은 물론 실재하지 않는 경험(메타버스)까지 제공하는 체감형 제품을 만들거나 서비스하는 산업인 XR에는 1128명(7.7%)의 인력이 부족한 것으로 파악됐다. 1만 3600명이 현직에서 근무하고 있지만 소프트웨어 분야 인력 부족률은 11.6%로 다른 분야 보다 높은 것으로 조사됐다. 2031년까지 2만 7000명 정도의 인력이 추가로 필요한 상태다. KIAT는 “4대 분야 인력 부족률이 전통 주력산업에 비해 높은 편이며 고학력일수록 높게 나타난다”고 분석했다. KIAT는 인력 부족 문제에 대응하기 위해 올해 반도체 특성화대학원을 선정·지원하고 고급 인력 육성을 위해 석·박사 전문인력양성사업으로 올해부터 디지털헬스, 미래차보안시스템, 무기발광디스플레이 등 7개 분야를 추가 지원하겠다고 밝혔다.
  • 경제성장률 ‘1.6%’마저 밑도나... 한은 총재 “전망치 하회할 듯”

    경제성장률 ‘1.6%’마저 밑도나... 한은 총재 “전망치 하회할 듯”

    한국은행이 올해 경제성장률 전망치를 1.7%에서 1.6%으로 낮춰 잡은 데 이어 추가 하향 조정 가능성을 시사했다. 한국 경제의 버팀목인 수출 부진이 이어지는 가운데 주요 투자은행(IB)과 기관들도 우리나라 경제성장률을 ‘줄하향’하고 있어 본격적인 경기 하강의 먹구름이 드리우고 있다. 이창용 한은 총재는 11일 금융통화위원회 통화정책방향 결정회의를 마친 뒤 가진 기자회견에서 “글로벌 경기 둔화와 그간의 금리 인상 영향 등으로 성장세 둔화 흐름이 이어지고 있다”면서 “소비 부진이 다소 완화됐지만 수출이 큰 폭의 감소세를 지속하면서 1분기 중 경제성장률은 소폭의 플러스로 전환되는 데 그칠 것으로 예상된다”고 밝혔다. 이어 “올해 연간 성장률은 IT 경기 부진 심화 등의 영향으로 지난 2월 전망치(1.6%)를 소폭 하회할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앞서 한은은 지난해 11월 경제전망에서 올해 경제성장률을 1.7%로 제시했으나 올해 2월 기획재정부 전망치(1.6%)와 동일한 수준으로 수정한 바 있다. 경제협력개발기구(OECD)와 글로벌 주요 투자은행(IB) 등의 의견도 한은과 맥락을 같이 한다. 지난달 17일 OECD는 우리나라의 올해 경제성장률 전망치를 종전 1.8%에서 1.6%로 하향 조정했다. 국제금융센터에 따르면 HSBC가 우리나라 경제성장률을 1.2%에서 1.0%으로 낮춰 잡는 등 8개 주요 IB가 지난달 제시한 우리나라 경제성장률 전망치 평균은 1.1%로 정부와 한은의 전망치를 0.6% 하회한다. 이 총재는 “미국 실리콘밸리은행(SVB) 파산 사태로 찬물이 끼얹어졌다”면서 경제성장률 둔화는 전세계적인 현상이라고 설명했다. 그러나 세계은행(WB)이 10일(현지시간) 미국과 유럽의 경제 성장세가 양호하고 중국의 리오프닝(경제활동 재개)으로 경제 회복 전망이 커졌다며 올해 세계 경제성장률 전망치를 지난해 1월 전망치(1.7%)보다 높은 2.0%로 상향 조정한 것과 대비된다. 우석진 명지대 경제학과 교수는 “반도체 수출과 대(對) 중국 의존도가 높은 우리나라 산업구조가 원인”이라면서 “반도체 시장이 얼어붙고 미·중 갈등 사이에서 중국 리오프닝에 따른 효과도 제한적인 탓”이라고 분석했다.
  • 한은 “물가상승률 연내 3.5%, 경제성장률 1.6% 하회할 수도”

    한은 “물가상승률 연내 3.5%, 경제성장률 1.6% 하회할 수도”

    한국은행 금융통화위원회는 기준금리를 3.50%로 동결하면서 “인플레이션 둔화 속도와 금융안정 상황 등 불확실성 요인들의 전개 상황을 점검하면서 추가 인상 필요성을 판단할 것”이라고 밝혔다. 물가상승률은 연내 3.5% 수준으로 내려가면서도 경제성장률은 2월 전망치(1.6%)을 하회할 가능성을 시사했다. 금통위는 11일 통화정책방향 결정회의를 열고 기준금리를 3.50%로 동결하기로 결정했다. 금통위는 이날 회의 직후 배포한 결정문을 통해 “물가상승률의 둔화 흐름이 이어지겠지만 목표수준을 상회하는 오름세가 상당기간 이어질 것으로 전망되고 주요국에서 금융부문의 리스크가 증대되는 등 정책 여건의 불확실성도 높다”면서 이같이 밝혔다. 금통위는 기준금리를 동결하면서도 “긴축 기조를 상당 기간 이어갈 것”이라면서 여전히 물가에 방점을 찍었다. 금통위는 소비자물가 상승률에 대해 2분기 이후 3%대로 낮아지는 등 둔화 흐름을 이어가며 연간으로는 지난 2월 전망치(3.5%)에 부합할 것으로 내다봤다. 그럼에도 근원물가 상승률(3월 4.0%)은 둔화 속도가 더뎌 전망치(올해 중 3.0%)을 상회할 가능성이 크다면서 국제 유가와 환율, 국내외 경기 둔화 정도, 공공요금 인상 시기와 폭 등을 둘러싼 불확실성이 크다고 진단했다. 금통위는 미 연방준비제도(연준)의 피벗(pivot·정책 전환) 기대감과 인플레이션 둔화 등의 흐름에도 미 실리콘밸리은행(SVB) 파산 사태로 인해 금융 부문에서 변동성이 커졌다고 진단했다. 금통위는 “세계 경제는 예상보다 양호한 회복 흐름을 나타냈으나 SVB 파산 사태로 주요국에서 금융부문의 리스크가 증대되면서 경기 하방 위험이 커졌다”면서 “미 달러화는 3월 초까지 강세를 나타내다가 금융불안 영향으로 미 연준의 긴축 기대가 약화되면서 약세를 보였고, 주요국의 장기 국채금리도 상승 흐름을 이어가다 3월 중순 이후 큰 폭 하락했다”고 설명했다. 이어 “세계경제와 국제금융시장은 글로벌 인플레이션의 둔화 속도, 금융부문의 리스크 상황, 주요국의 통화정책 변화 및 미 달러화 움직임, 중국경제의 회복 상황 등에 영향받을 것으로 보인다”고 덧붙였다. 한은은 수출 부진 등으로 올해 경제성장률이 기존 전망치(1.6%)를 하회할 수 있다고 내다봤다. 소비가 회복되는 흐름 속에서도 글로벌 IT 수요 둔화로 수출이 큰 폭으로 감소하며 성장세 둔화가 지속되고 있다고 진단했다. 다만 상반기에는 부진을 이어가다 하반기에는 중국 경제 회복과 IT 경기부진 완화 등으로 회복홰 ‘상저하고’ 흐름을 보일 것이라는 기존의 전망을 유지했다.
  • 주전자가 180억원…36년만에 경매 나온 명 청화백자, 최고가 경신

    주전자가 180억원…36년만에 경매 나온 명 청화백자, 최고가 경신

    명나라 제3대 황제 영락제(재위 1402~1424)를 위해 약 600년 전 만든 청화백자 집호(주전자)가 경매에서 우리 돈으로 180억원이 넘는 거액에 팔렸다. 8일 홍콩에서 열린 소더비 50주년 경매에 나온 청화백자 주전자 1점이 9100만 홍콩달러(약 153억원)에 낙찰됐다고 홍콩의 글로벌 미술품 경매 전문 매체 더밸류가 이날 보도했다. 역대 경매에 나온 청화백자 주전자 중 최고가다. 세금과 수수료를 더한 최종 가격은 1억 744만 9000홍콩달러(약 180억 6800만원)다. ‘명영락어제청화운용문집호’라는 이름으로 출품된 이 청화백자는 이번 경매의 하이라이트였다. 경매사 헨리 하워드 스네이드가 6000만 홍콩달러(약 100억원)로 경매를 시작하자 현장에서는 입찰 경쟁이 벌어져 입찰가가 금세 8000만 홍콩달러(약 134억원)를 돌파했다. 그때 웬디 린 소더비 아시아 회장의 전화 응찰 대리인으로 알려진 한 여성이 8400만 홍콩달러(약 141억원)에 손을 들자 다른 응찰자들이 모두 포기한듯 추가 입찰이 나오지 않았다. 그런데 경매사가 망치를 내리치며 낙찰을 하려 할 때 경매장 뒤쪽 모니터 화면에서 갑자기 입찰가 8600만 홍콩달러(약 144억원)가 표시됐다. 이는 온라인을 통해 실시간 경매에 참가한 익명 응찰자가 입찰 버튼을 누른 것이었다. 이에 대리인을 통해 입찰 경쟁을 벌이던 린 회장이 다시 응찰에 나섰고 결국 입찰가 9100만 홍콩달러가 돼서야 청화백자를 차지할 수 있었다. 사실 이번 출품작은 지난 1987년 소더비 홍콩 경매에서 572만 홍콩달러(약 9억원)라는 당시 최고가에 홍콩에서 ‘선박왕’으로 불리던 자오충옌 화광해운 전 회장에게 낙찰됐었다. 36년 만에 경매 시장에 나와 그 가치가 18배 이상 뛰어오른 것이다. 높이 22.5㎝의 이 청화백자는 이름 그대로 눈처럼 흰 백자 표면에 청화 유약으로 장식한 도자기로, 넓은 입과 가는 목, 불룩한 몸통의 병 모양에 화려한 손잡이를 갖췄다. 몸통에는 구름에 싸인 용 무늬가 그려져 있는 게 특징이다.
  • 삼성도 결국 감산 동참… 반도체 반등 당길까

    삼성도 결국 감산 동참… 반도체 반등 당길까

    글로벌 메모리 1위 기업인 삼성전자가 SK하이닉스, 마이크론과 함께 ‘감산’에 동참하면서 반도체 가격 하락 방어, 구매 심리 자극 등으로 반도체 업황 반등을 앞당길지 주목된다. 그간 “인위적 감산은 없다”던 삼성전자가 전격 감산에 나선 것은 1998년 이후 25년 만으로, 높아진 재고와 적자폭 심화에 대한 부담, 예상보다 깊은 수요 부진 등 현실적인 벽이 컸기 때문이라는 분석이 나온다. 김선우 메리츠증권 연구원은 “실적 부진의 이면에는 출하 약세, 재고 급증, 현금 흐름 경색의 삼중고가 있다”며 “기존 공급 정책을 1~2분기만 더 유지했어도 산업 내 인수합병이 발생할 수 있었지만 분기 적자를 넘어 ‘연간 적자’를 기록할 수 있다는 공포가 더 크게 작용했을 것”이라고 짚었다. 지난 7일 삼성전자는 지난 1분기 전년 동기보다 95.8% 급감한 6000억원 규모의 영업이익을 냈다고 발표했다. 사업 부문별 세부 실적은 이달 말 발표되는 가운데 증권가에서는 삼성전자가 1분기 반도체 부문에서만 최대 4조원대 중반 규모의 적자를 기록한 것으로 보고 있다. 1분기 부문별 영업이익에 대해 하나증권은 반도체 -4조 4000억원, 모바일 3조 9000억원, 디스플레이 5000억원, 가전 4000억원, 하만 2000억원 등으로, KB증권은 반도체 -4조 4000억원, 모바일 3조 9000억원, 디스플레이 8000억원, 가전 2000억원, 하만 1000억원 등으로 추정했다. 세계 D램 시장에서 45%, 낸드플래시 시장에서 34%의 점유율을 기록하고 있는 삼성의 감산 결정에 시장에서는 “하반기 고객사들의 반도체 구매 심리를 자극하는 촉매로 작용할 것”이라며 업황 개선에 대한 기대감이 퍼지고 있다. 김동원 KB증권 연구원은 “삼성전자 반도체 재고는 2분기에 정점을 찍고 하반기부터는 재고 감소, 반도체 업체들의 공급 축소 효과가 반영되면서 수급이 점차 개선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메모리 가격 하락세가 이어지며 2분기에도 실적 부진이 이어지는 가운데 가격 하락폭을 좌우할 감산 규모가 관전 포인트로 떠올랐다. 시장에서는 DDR4 D램 제품을 중심으로 지난해 말 대비 15~20%의 웨이퍼 투입량 감소를 예상하고 있다. 김록호 하나증권 연구원은 “2분기에는 메모리 가격 하락폭과 출하 증가폭이 상충돼 실적 개선이 어렵고 3분기가 돼야 적자 축소가 가능할 것”이라며 “삼성전자의 감산이 공식화됐기 때문에 고객사도 수요를 마냥 지연시킬 수 없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삼성전자의 감산으로 숨통을 트게 된 SK하이닉스도 1분기 4조원대의 영업손실을 낸 것으로 증권가에서는 예상하고 있다. 한편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가 ‘반도체 한파’의 직격탄을 맞고 실적 충격의 진통을 겪는 가운데 현대자동차가 1분기 전년 동기보다 38% 늘어난 2조 6638억원의 영업이익(에프앤가이드 실적 전망치)을 기록하면서 상장사 분기 영업이익 1위를 차지할 것이란 전망이 나온다.
  • 서랍장의 새 출발[김기자의 주말목공]

    서랍장의 새 출발[김기자의 주말목공]

    5년 전 목공학원 기초반을 마친 뒤 4단 서랍장을 만들었다. 폭 400㎜ 너비 900㎜ 높이가 1200㎜나 되는 큰 녀석이었다. 18㎜ 소나무·15㎜ 고무나무·12㎜ 삼나무 집성판재, 그리고 5㎜ 합판을 사용했다. 3주 동안 주말마다 고생했지만, 집으로 가져오니 막상 서랍장 주인인 둘째의 반응이 시큰둥했다. 옷을 많이 넣는 게 우선 목표였기에 서랍을 무작정 크게 만든 게 실수였다. 서랍은 적당해야 쓰임새가 좋다. 크기가 크거나 작으면 오히려 불편하기만 하다. 튼튼하게 조립하지 않아 사용할 때마다 삐그덕거렸다. 평행을 이루지 못한 레일 탓에 여닫는 게 부드럽지 않았다. 밑판과 서랍이 꽉 물리지 않아 종종 밑판이 이탈하곤 했다. 그야말로 총체적 난국. 고쳐 쓰느니 분해하는 게 더 나아 보였다. 서랍장을 공방으로 가져와 해체 작업에 들어간다. 우선 서랍을 모두 빼내야 한다. 서랍을 여닫을 수 있게 해주는 3단 철제 볼레일에 붙어 있던 나사를 모두 뽑아낸다. 십자 나사는 머리 크기에 따라 PH1, PH2, PH3 규격이 있다. 서랍 레일을 부착할 때 가장 작은 PH1 규격 나사못을 쓴다. 레일을 빼내고 보니 PH2 나사가 군데군데 박혀 있다. 당시 PH1 나사가 모자라 궁여지책으로 썼던 기억이 났다. 기억하자. 임기응변은 언제나 후환을 남긴다.레일을 떼어낸 서랍 옆구리엔 구멍이 여럿이다. 나사를 박았다가 안 맞아서 빼내서 다시 박고, 풀었다가 레일을 이동하고 다시 조였던 증거들이다. 마치 총에라도 맞은 것처럼 구멍이 우수수하다. 미안하다. 실력 없는 초보 탓에 고생 많았구나. 옆면과 윗면, 아랫면 모서리에는 목심이 박혀 있다. 지금이야 ‘도미노’라든가 ‘비스킷’ 같은 공구를 사용하거나 짜맞춤으로 조립하지만, 당시엔 나사로 체결하는 방법밖에 몰랐다. 판재 절반 정도 깊이 구멍을 뚫어 나사를 체결한 뒤, 여기에 본드를 넣고 목심을 박아넣는 방식이다. 나사를 가리기 위한 일종의 몸부림이라고 해야 할까. 시간이 한참 지나 목심이 목재와 전혀 다른 색으로 변해 있었다. 마치 나무에 옹이가 피어난 것 같다. 이 목심을 제거해야 나사를 다시 빼낼 수 있다. 끝이 뾰족한 브래드 포인트 비트를 전동 드릴에 물린 뒤 파고 들어간다. 그렇게 목심을 갈아서 제거하고 전동 드라이버로 나사를 빼낸다.본드로 붙였던 곳은 고무망치로 두들겨 떼어낸다. 공방에 탕! 탕! 탕! 소리가 울려 퍼진다. 가구에 사형선고라도 내리는 듯하다. 나무를 떼내다 보면 군데군데 결이 뜯어지기도 한다. 심하게 뜯긴 판재는 버릴 수밖에 없다. 재활용조차 어려운 부속물도 포기한다. 수십 개의 나사 가운데 홈이 뭉개진 것을 버렸다. 4단 서랍장이니 총 8개의 레일을 썼는데, 이 가운데 1개는 너무 심하게 여닫았는지 끝부분이 망가졌다. 다른 1개는 레일 속 작은 쇠구슬이 몇 개 없었다. 비뚤어져 설치해놓고 억지로 계속 힘을 주며 열었다 닫았다 하니 튕겨 나간 거다. 그동안 구조의 선을 따라 틀을 만들고 공간을 이루었던 가구는 나사못을 떨어내고 나무망치로 분리돼 다시 재료로 돌아간다. 무언가를 이루고자 살았던 시간을 ‘생산의 시간’이라 부른다면, 이를 되돌리는 시간은 무어라 불러야 할까.5년 전 주말 3주를 꼬박 들여 만들었던 서랍장은 이렇게 2시간 만에 형태를 잃었다. 그러나 실망하지 않기로 했다. 새로운 출발의 시작이라고, 이제는 재생산의 시간이 될 거라고 되살아난 재료들에 위로를 건네자. 나무는 불에 타 없어지지 않는 한 다시 사용할 수 있다. 다른 재료와 달리 재활용이 가능하다는 건 큰 장점이다. 다시 무언가를 만들 수 있다는 점이 고마울 뿐이다. 이제 이걸로 무엇을 만들게 될까. 서랍장의 새 출발을 기대하니 또다시 설렌다. 관심은 가지만 섣불리 시작하기 어려운 목공. 해보고는 싶은데 어떨지 잘 모르겠다면 일단 한 번 글로, 눈으로 들여다보세요. 주말이면 공방에서 구슬땀 흘리는 김기중 기자가 목공의 즐거움을 이야기합니다. ‘김기자의 주말목공’은 토요일 아침 여러분을 찾아갑니다.
  • “아내가 ‘동성연애’를”…상대 20대 여성 죽이려한 30대 남편

    “아내가 ‘동성연애’를”…상대 20대 여성 죽이려한 30대 남편

    자신의 아내가 여성 축구동호회에서 만난 20대 여성과 ‘동성연애’하는 것으로 보고 20대 여성을 살해하려 한 30대 남편이 긴급 체포됐다. 충남 태안경찰서는 7일 A(32·회사원)씨를 살인미수 혐의로 체포해 조사하고 있다. A씨는 이날 오전 2시 20분쯤 충남 태안군 태안읍 모 아파트에 사는 20대 후반 미혼 여성 B(회사원)씨를 집 밖으로 불러내 “내 아내와 그만 만나라. 연락도 하지 마라”고 요구하다 말다툼 끝에 B씨의 머리와 몸을 캠핑용 망치로 수차례 내리친 혐의를 받고 있다. A씨가 B씨가 피를 흘리며 쓰러지자 자신의 승용차를 타고 달아났다. A씨는 B씨와 다투는 과정에서 현장을 찾아온 아내(31)에게 “나도 죽어버리겠다”고 말한 뒤 도주했고, 아내는 “남편이 내 지인을 폭행하고 ‘자살하겠다’며 현장을 떠났다”고 경찰에 신고했다. 경찰은 A씨의 승용차 동선과 휴대전화 위치를 추적해 범행 1시간 후 현장에서 10여㎞쯤 떨어진 서산시 팔봉면 한 도로에서 A씨의 차량을 막고 검거했다. B씨는 범행 직후 병원으로 옮겨져 치료를 받고 있으나 생명에는 지장이 없는 것으로 알려졌다. A씨는 경찰에서 “아내와 외도를 하는 것으로 생각한 B씨와 말다툼을 벌이다가 ‘욱’해서 B씨를 둔기로 때렸는데 피가 많이 나고 겁이 나서 죽으려고 달아났다”고 진술했다.A씨는 아내가 1년 전 여성 축구동호회에서 B씨를 만난 뒤 매일 연락하고 집까지 자주 오가면서 사귀자 아내의 휴대전화를 몰래 본 뒤 ‘동성연애’하고 있다고 판단해 이같은 범행을 저지른 것으로 전해졌다. 경찰은 A씨를 정밀 조사한 뒤 이날 밤 구속영장을 신청할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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