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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선원들 생존신호 보내며 버텼는데… 떠오른 32명민호엔 아무도 없었다

    선원들 생존신호 보내며 버텼는데… 떠오른 32명민호엔 아무도 없었다

    4일 오후 제주항 서방파제. 지난달 29일 침몰한 32명민호(39t)의 부서진 선미 부분만이 덩그러니 인양됐다. 사고 발생 1주일 만에 인양된 선미는 선원들이 마지막까지 생존하던 곳이었다. 해경은 선미 인양 후 내부 수색 작업을 벌였으나 실종자를 발견하지 못했다. 시신이라도 찾겠다며 인양 현장을 지켜보던 실종 선원 가족들은 망연자실했다. 해경은 32명민호가 전복 사고 후 파도에 밀려 표류하다가 제주항 방파제와 충돌하면서 선내에 있던 선원들이 실종된 것으로 추정했다. 이날 오후 제주항 인근 해역에서는 선원 장모(65)씨의 시신 1구가 추가로 발견됐다. 앞서 지난달 31일 선원 김모(73)씨가 제주항 3부두 앞 해상에서 숨진 채 발견됐다. 선장 김모(55)씨는 지난 3일 제주항 서방파제 인근에서 시신으로 발견됐다. 32명민호에 타고 있던 한국인 선원 1명과 인도네시아 선원 3명 등 4명은 현재 실종된 상태다. 이들 선원은 사고 당시 생존신호를 보내며 전복된 선내에서 버텼지만 기상 악화가 구조를 가로막아 안타까움을 더하고 있다. 사고 당시 32명민호 선원들은 갑자기 배가 뒤집히자 선미 쪽 하부선실에 머물며 애타게 구조를 기다렸다. 인도네시아인 선원이 오후 7시 27분쯤 부산시의 외국인 선원 관리업체인 마리나교역에 텔레그램으로 구조를 요청했다. 오후 7시 44분쯤 신고를 접수한 제주해경은 선내에 있던 한국인 선원과 통화해 선원 5명이 침수되지 않은 선실에 머무는 것을 확인했다. 이어 오후 9시 8분쯤 사고 현장에 도착한 해경 구조대원이 선체 위에 올라가 선내를 두드리며 타격신호를 보내자 선원들도 생존 신호를 보냈다. 하지만 제주 해상의 높은 파도와 강풍이 이들의 구조를 가로막았다. 구조대원들이 전복된 선체에 접근해 구조 작업을 시도하던 지난달 30일 오전 3시 13분쯤 거센 파도가 몰아치며 리프트백에 의존해 있던 32명민호가 떠밀려 갔고 곧 제주항 서방파제에 부딪히면서 침몰했다. 해경 관계자는 “사고 당시 제주 해상에 몰아친 악천후가 너무 원망스럽다”며 “나머지 실종자 수색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해경은 이날 해군과 남해어업관리단의 협조를 얻어 함선 24척, 항공기 6대, 항공드론 4대, 소형 무인잠수함(ROV) 1대 등을 투입해 실종자 수색 작업을 벌였다. 32명민호는 지난달 29일 오후 4시 3분쯤 조기를 잡기 위해 서귀포시 성산항을 출항해 3시간 40여분 만인 오후 7시 44분쯤 제주항 북서쪽 약 2.6㎞ 해상에서 전복됐다. 제주 황경근 기자 kkhwang@seoul.co.kr
  • “저녁 장사는 하지 말라는 소리” 자영업자들 망연자실

    “저녁 장사는 하지 말라는 소리” 자영업자들 망연자실

    “코로나19 확산세를 막기위해 방역을 강화하는 정부 입장도 이해되지만 자영업자들은 더 이상 버틸 힘이 없습니다” 정부가 수도권에 국한됐던 5인이상 사적모임 금지를 4일부터 2주간 전국으로 확대하자 자영업자들의 시름이 깊어지고 있다. 코로나로 손님이 급감했는데 사적모임 금지로 간간이 오던 손님까지 끊기게 생겼기 때문이다. 3일 오후 청주에서 꽤 이름난 한 칼국수집. 다른 식당에 비해 그럭저럭 손님이 있었지만 3차 대유행이 시작되면서 손님이 40% 급감해 빈 자리가 여기저기 눈에 들어왔다. 매출감소를 어떻게든 막기위해 50만원을 들여 식탁에 투명 아크릴판까지 설치했지만 헛심만 뺐다. 이런 와중에 사적모임 금지까지 시행돼 업주의 속이 시커멓게 타들어가고 있다. 업주 A(46)씨는 “구내식당이 있는 회사 직원들은 점심을 안에서 먹거나 배달음식으로 해결 할 것 아니냐”며 “주변에서 오던 직장인 손님이 뚝 끊기게 생겼다”고 울상을 지었다. 저녁시간 대 술 손님 위주로 장사를 했던 업소들은 상황이 더욱 안좋다. 술한잔 먹으러 오는 손님들 일행은 최소 4명 이상이 많은데 ‘5인이상 사적모임 금지’는 장사를 하지 말는 얘기라는 것이다. 청주에서 고기집을 운영하는 B(72)씨는 “매출하락으로 직원 급여 600만원을 해결할 방법이 없어 한달전부터 문을 닫고 있는데 방역이 또 강화돼 언제 문을 열수 있을 지 까마득하다”며 “새해 1월부터 먹고 살일을 걱정하고 있다”고 호소했다. 광주 도심인 상무지구에서 식당을 운영하는 C(58)씨는 “거리두기만 강요하고 버티기만 하라고 하면 어떻게 견딜 수 있겠느냐”며 “소상공인 자영업자들을 위한 지원대책을 더 내놓아야 한다”고 당부했다. 택시업계도 자포자기 상태다. 그동안은 오후 9시까지 술을 먹고 귀가하는 사람들이 있어 30분간 반짝 장사를 했는데 사적모임 금지로 퇴근 후 곧장 귀가하는 사람이 늘면 이마저도 기대하기 어렵기 때문이다. 한 택시기사는 “요즘 1시간 동안 한명도 못태우는 경우도 있다”며 “밤손님이 사라지면 대부분의 택시들이 낮에 운행을 해 손님 태우기가 더욱 힘들어 질 것”이라고 걱정했다. 청주 남인우 기자 niw7263@seoul.co.kr
  • 초유의 블랙 크리스마스… 자영업자 “임대료 등 응급 조치를”

    초유의 블랙 크리스마스… 자영업자 “임대료 등 응급 조치를”

    “사실상 3단계 시행이나 다름없는 상황에서 소상공인들은 사상 초유의 ‘블랙 크리스마스’를 보내며 망연자실하고 있다.” 수도권에 내려진 5인 이상 모임 금지 조치가 24일 전국 식당으로 확대되자 소상공인들이 막대한 피해가 예상된다며 정부에 고강도 보상책을 촉구했다. 소상공인연합회는 이날 논평을 내 “5인 이상 모임 금지 조치는 사실상 ‘전 국민 외출금지령’으로 전국 식당, 휴가지 등의 예약이 줄줄이 취소되고 있고, 사회적 거리두기 2.5단계 시행으로 가뜩이나 어렵던 소상공인들에게 더욱 큰 피해가 우려된다”며 즉각적인 대책을 마련해 줄 것을 호소했다. 먼저 소상공인들은 정부에 임대료를 직접 지원해 주고 3차 긴급재난기금을 소상공인들에게 우선적으로 지급해 줄 것을 요구했다. 이 밖에도 소상공인 긴급대출 대폭 확대, 금융기관의 소상공인 대출 이자 중단, 부가세 등 각종 세제 감면 조치 등을 정책에 조속히 반영해 달라는 입장이다. 소상공인연합회는 “이는 영업정지, 영업제한으로 고통받고 있는 소상공인들에게 한 줄기 희망이 될 수 있는 응급 조치”라며 “영업정지, 영업제한 등으로 장사를 못 하는데, 임대료 등 각종 고정비용도 멈춰야 한다는 것은 소상공인들의 당연한 요구”라고 밝혔다. 그러면서 “임대료 문제를 중심으로 소상공인 피해 보상 대책과 관련해 정부와 국회에서 다양한 안이 논의되고 있는 것은 환영할 만한 일”이라며 “정부는 강도 높은 소상공인 피해 보상 대책을 수립하고, 국회는 실질적인 임대료 경감법에 대해 조속한 심의와 처리를 위해 나서 달라”고 요구했다. 정서린 기자 rin@seoul.co.kr
  • “수해로 집 잃고 농사 망친지 넉 달”…댐 방류 탓인지 조사착수도 안했다

    “수해로 집 잃고 농사 망친지 넉 달”…댐 방류 탓인지 조사착수도 안했다

    지난여름 댐 방류와 함께 물난리가 나면서 집을 잃거나 농사를 망친 주민들이 엄동설한에 서 있다. 댐 방류로 인한 ‘인재’를 주장하는 주민들이 유례없이 정부와 ‘댐 하류 수해원인 조사협의회’를 구성했지만 아직 용역도 착수하지 않았다. 조사 기간도 6개월 걸리는 데다 배상 여부도 알 수 없는 상황이다. 한국수자원공사는 “조사결과에 충실히 따르겠다”며 “수해가 댐 방류 탓인지, 자연재난인지, 하천 문제인지 모르는 상황에서 배상부터 할 수 없다”는 입장이다. 용담댐, 섬진강댐, 합천댐 등이 있는 충남, 충북, 전북, 전남, 경남 등 5개 도, 16개 시군의 댐 하류 수해민들은 배상에 대한 불안감 속에 언제쯤이나 집으로 돌아갈 수 있을지, 목숨줄 같은 농사를 다시 시작할 수 있는지 막막하다. 수해가 할퀸지 넉 달이 지난 현장에서 주민들을 만나 심정을 들어봤다. 21일 오후 2시쯤 찾은 전남 구례군 읍내 곳곳에 ‘정부는 섬진강 수해참사 책임자를 처벌하라’ 등 정부와 수자원공사를 규탄하는 현수막이 내걸려 있었다. 지난 8월 541㎜의 폭우로 섬진강 지류 제방이 무너져 1188가구가 침수 피해를 입은 구례는 계절이 두 번 바뀐 한겨울이 됐는데도 수해의 고통이 여전했다. 지리산 자락을 타고 내려온 매서운 찬 바람이 몸을 파고들었다. ●컨테이너 임시 주택…“이불로 막아도 찬바람 쌩쌩 들어오고, 차 지나가면 움찔움찔” 이재민 50가구는 지금도 컨테이너박스에서 산다. 양정마을 20여개, 공설운동장 18개, 마산면 7개 등에 흩어진 임시 컨테이너 조립주택은 싱크대, 붙박이장, 화장실과 냉난방 시설을 갖춘 24㎡(약 7.3평)로 비좁고 답답하지만 당장 돌아갈 집이 없다.수해 때 소떼까지 지붕으로 피신했던 양정마을의 4가구는 집이 완파됐지만 무허가라 아직 새 집을 착공도 못 하고 있다. 안재민(70) 할머니는 “집이 무허가라는 이유로 보상을 못 받았다”면서 “지붕 위에 올라가고, 방 안으로 피한 소 10마리를 구하려고 군청 직원들이 중장비로 집을 부수면서 ‘책임지고 알아서 해 준다’고 했는데 지금은 나 몰라라 한다”고 분통을 터뜨렸다. 인근 봉동마을 컨테이너박스에서 지내는 김보운(83) 할머니는 “길옆에 세워 놔 차가 지나가면 집이 움틀움틀 움직이고, 소음도 심하다. 밤이 되면 손이나 코가 베어지는 것처럼 춥다”고 했다. 김 할머니는 “천장이나 벽이 너무 얇아 수건, 이불 등으로 틈새를 가려도 찬 바람이 쌩쌩 들어온다”며 “이런 컨테이너를 정부가 3000만원에 사라고 한다. 돈도 없지만 이런 불량품을 터무니없는 값에 사라니…”라고 혀를 찼다. “농장이 침수돼 나무 300그루도 다 죽었는데 보상 얘기조차 없다”고도 했다. 구례공설운동장 컨테이너박스에서 겨울나기하는 이재민들도 ‘하루빨리 대책을 세워 달라’고 호소했다. 김관웅(54)씨 집 문 앞은 각종 생활용품이 쌓여 한 명 드나들기도 힘들었다. 김씨는 “창문으로 빗물이 들이치고, 난방이 부실해 겨울을 어떻게 보낼지 끔찍하다”면서 “여든 넘은 어머니는 수해 때 충격으로 쓰러져 요양원으로 갔다”고 눈물을 보였다. 앞집 모녀가 “우리는 물이 안 나오는데 거기는 어때요”라면서 바쁘게 움직이는 모습 속에 수도·오폐수 시설이 보호막 없이 밖으로 노출된 게 오버랩됐다. 주민들은 “동파가 걱정된다고 매일같이 호소해도 고쳐 주지를 않아 가슴에서 천불이 난다”고 불만을 쏟아 냈다. 김씨는 “수해 배상은 없고, 조립식 주택은 불량이고, 사람들 관심은 사라지고… 하루하루 버티는 삶이 너무 힘들다”고 했다.●“연말·연초에 갚을 빚이 수천인데…” 올해 5억원 수익 기대했다 빈 손된 인삼 농민 수년 간 쏟아온 노력이 한순간에 물거품된 인삼 재배 농민도 망연자실하기는 마찬가지다. 이날 서울신문과 만난 충남 금산군 제원면 저곡리 김상우(60)씨는 “지난여름 용담댐에서 방류한 물이 인삼밭을 휩쓸고 가면서 1년생부터 4년생까지 인삼이 모두 썩어 버렸다”면서 “연말·연초에 갚을 빚이 수천만원인데 손에 남은 게 한푼도 없다”고 말했다. 김씨는 “5000만원은 있어야 인삼 농사를 다시 시작할 수 있는데 빚을 갚지 못하니 돈을 더이상 빌려주지 않는다”고 했다. 김씨는 저곡리 2만 6000여㎡에 인삼과 약초인 지황을 재배했다. 김씨는 “농사 다 끝내고 두 달만 있으면 인삼과 지황을 팔아 5억원이 들어올 판인데 댐 방류로 다 틀어졌다”며 “아들이 아파트도 계약했는데 이를 어쩌느냐”고 발을 굴렀다.물난리는 지난 8월 초 터졌다. 7일 낮 초당 292t을 방류하던 용담댐에서 하루 만에 10배나 되는 2919t을 쏟아 냈다. 금강 물이 역류하면서 높이 7~8m의 봉황천 둑을 넘어 인삼밭을 덮쳤다. 제원·부리면 875 농가 141만 6862㎡의 인삼밭이 한순간에 쑥대밭이 됐다. 이날 둘러본 인삼밭은 황량했다. 축구장 수십개 크기의 저곡2리 앞 호평뜰 인삼밭 일부는 누런 잡초가 수북이 덮였고, 일부는 벌거벗은 지주목만 서 있다. 철거한 차광막과 지주목이 곳곳에 쌓였고, 포클레인이 여전히 복구작업 중이었다. 김씨는 “이웃 한두 명이 혹시 싹이 날까 해서 물에 잠겼던 밭에 씨앗을 심었는데 그게 되겠느냐. 높이 1.8m 지주목이 안 보일 정도로 침수됐었는데…”라고 했다. 수해로 평생 인삼 농사를 지어 온 95세 할아버지가 충격을 받아 사경을 헤매는 등 병원 신세를 진 주민이 한둘이 아니라는 김씨는 “용담댐이 생기기 전에는 이런 일이 없었다”고 말했다.김씨는 농협 등에 농기구 임대료 등 2100만원, 농약·퇴비 구입비 1500만원 등 3600만원의 빚이 있다. 김씨는 “빚도 갚고 아들도 도와주려고 했는데 다 끝났다”고 한숨을 쉬었다. 금산은 전국 인삼 유통량의 70%를 차지한다. 김씨는 “재난지원금으로 받은 900만원은 차광막·지주목 철거에 다 썼다”며 “정부나 수자원공사에서 20~30%라도 배상금을 선지급해 주지 않으면 사채라도 써야 할 판이다. 잠이 오지 않는다”고 말했다. 글·사진 금산 이천열 기자 sky@seoul.co.kr 글·사진 구례 최종필 기자 choijp@seoul.co.kr
  • 비트코인 3년 만에 최고가… 지금 투자해도 괜찮나

    비트코인 3년 만에 최고가… 지금 투자해도 괜찮나

    화폐로서 사회적 합의 통해 신뢰 못 얻어가격 급등에 투기적 수요 일정 정도 작용사업·수익모델 확인해야 실패 여지 줄여이번에는 진짜일까. 3년 만에 최고가를 경신한 암호화폐의 대표격인 비트코인을 바라보는 투자자들의 마음은 복잡하다. 2017년 한국 등 세계적으로 투기 수요가 몰리면서 그해 12월 1만 9783달러까지 치솟았던 비트코인은 3개월 만에 70% 빠져 시장을 망연자실하게 했다. 그리고 2020년 말 다시 랠리를 벌이며 기세를 올리고 있다. 지난 2일에는 1만 9920달러(약 2180만원)를 찍어 새 기록을 세웠다. 시장에서는 ‘이번에는 2017년과 다를 것’이라는 의견과 ‘여전히 변동성이 커 조심해야 한다’는 의견이 함께 나온다. ●페이팔 결제 수단 허용, 코인 가격 급등락 줄어 올해 비트코인 가격이 급등한 데는 크게 2가지 이유가 있다. 첫 번째로 세계 곳곳에 방대하게 풀린 유동성(돈)의 힘이다. 각국 정부와 중앙은행들은 코로나19 여파에 따른 실물경기 위기 극복을 위해 시중에 유동성을 공급하는 전략을 펴고 있는데 이 돈이 자산 시장으로 흘러들고 있다. 이 때문에 주식, 부동산 등이 올랐듯 또 다른 자산인 비트코인도 오른 것으로 분석된다. 또 실제 화폐로서 역할을 할 수 있다는 기대가 퍼진 점도 호재다. 국내 비트코인 거래소인 빗썸 관계자는 “세계적 간편결제 업체인 페이팔이 비트코인을 이용한 구매와 결제를 허용하기로 했다는 보도가 나온 뒤 시세가 꾸준히 올랐다”고 말했다. 황세운 자본시장연구원 연구위원은 “최근 비트코인 가격을 보면 2017년과 비교해 급등과 급락을 반복하며 극심한 변동성을 보이던 현상은 줄어들었다”고 말했다. 비트코인에 시큰둥하던 기관투자가들도 암호화폐를 사들이는 데 적극적으로 변했다. 한대훈 SK증권 연구원은 최근 펴낸 보고서에서 “나스닥 상장사인 정보기술(IT) 업체 마이크로스트레티지는 비트코인에 대한 입장을 바꾸며 자산의 80%를 비트코인에 투자해 현재까지 얻은 수익이 지난 3년간 영업이익보다 많다”고 전했다. ●씨티銀 비트코인값 내년 3억 4800만원 전망 국제적 금융사들도 비트코인을 금의 대체재로 재평가하며 장밋빛 전망을 내놓고 있다. 씨티은행은 비트코인을 ‘21세기의 금’으로 표현하며 내년 가격이 31만 8000달러(약 3억 4800만원)에 도달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JP모건도 비트코인과 금 간 대체화폐 지위 경쟁이 격화할 것으로 내다봤다. 이 회사는 3년 전 비트코인을 ‘제2의 튤립 버블이며 실체가 없는 사기’라고 비난한 바 있다. 내년까지는 시장에 달러 공급이 계속될 것으로 예상되는 만큼 비트코인 가격 상승세가 이어질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 하지만 비트코인의 지위가 아직 안정적이지 않아 언제든 큰 변동성이 찾아올 수 있다는 데 유의해야 한다. 황 연구위원은 “사회적 합의를 통해 화폐로서 공통적인 신뢰를 얻지는 못했기 때문에 최근의 가격 상승에는 투기적 거래 수요가 일정 역할을 한다고 볼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 전문가들은 가상화폐에 투자할 때 사업계획서 격인 백서를 꼼꼼히 봐야 한다고 조언했다. 공모주 청약을 할 때 투자설명서를 꼼꼼히 읽고 내 돈을 넣어도 될 만한 자산인지 분별해 보는 것처럼 암호화폐 투자 때도 백서를 통해 암호화폐를 활용한 사업 모델, 수익 모델 등을 확인하고 투자해야 실패 가능성을 줄일 수 있다는 얘기다. ●소수점 단위 거래 OK… 거래소별 수수료 달라 그렇다면 개인투자자가 비트코인 거래를 하려면 어떻게 해야 할까. 국내에서는 4대 암호화폐 거래소로 불리는 빗썸·업비트·코인원·코빗 등에서 주로 사고판다. 거래소별로 거래 은행이 있는데 해당 은행의 계좌를 만들어야 거래할 수 있다. 빗썸과 코인원은 NH농협은행, 업비트는 케이뱅크, 코빗은 신한은행이 거래 은행이다. 비트코인은 1개 가격이 2000만원대로 비싸지만 거액의 자금이 없어도 사고팔 수 있다. 최근 해외 주식을 쪼개어 살 수 있는 것처럼 비트코인도 소수점 단위로 거래할 수 있다. 또 거래소마다 수수료가 0.05~0.25%로 다르기 때문에 잘 따져 봐야 유리하다. 정규장 시간이 정해져 있는 주식시장 등과 달리 24시간 거래된다. 또 상·하한가 등 하루 단위 가격 변동 제한폭이 없어 가격 변동이 클 수 있다. 유대근 기자 dynamic@seoul.co.kr
  • 3주간 집합금지 명령…영업 멈춘 스크린야구장, 매장 운영 위기 호소

    3주간 집합금지 명령…영업 멈춘 스크린야구장, 매장 운영 위기 호소

    지난 8일 격상된 사회적 거리두기 2.5단계로 인해 28일까지 총 3주간 학원, 스크린골프장, 스크린야구장 등의 영업이 중단되면서 관련 업종에 종사하는 자영업자들이 매장 운영 위기로 밤잠을 설치고 있다. 코로나19 확산 방지를 위해 정부의 방역지침을 따르는 것은 당연하지만 특정 업종에만 적용된 집합금지 명령으로 경제적 어려움을 호소하는 소상공인들이 늘어가고 있다. 특히 PC방, 영화관, 오락실 등은 거리두기 2.5단계에도 오후 9시까지 제한적인 영업이 가능한 반면, 스크린야구장은 실내라는 이유로 집합금지 명령을 받아 영업이 전면 중단되면서 관련 경영주들이 경제적 손실을 겪고 있는 상황이다. 스트라이크존 가맹점 지역대표들은 “일반 실내체육시설과는 달리 스크린야구장은 66㎡ 이상 크기의 독립된 룸 형태로 평균 6명이 이용하고 있어 정부의 방역 기준인 4㎡당 2인 이내 운영을 충족한다”며 “오픈된 공간에 불특정 다수가 접촉하기 쉬운 PC방, 영화관, 오락실 등은 제한적 영업이 가능한 상황에서 실내체육시설이 아닌 가상체험 체육시설로 편입된 스크린야구장이 단지 실내라는 이유만으로 일반 실내체육시설과 동일하게 전면 영업 중단 조치를 받았다”라고 밝혔다. 서울 강남구에서 스크린야구장을 운영하고 있는 신모씨는 “집합금지 명령 기준에 스크린야구장은 해당 사항이 없는데도 불구하고 영업을 할 수 없으니 답답한 마음”이라며 “임대료와 직원 월급, 생활비를 마련해야 하는 생각에 밤잠을 이루기가 어려운 상황이다. 타 업종처럼 오후 9시까지만이라도 영업을 할 수 있게 해줬으면 좋겠다”라고 심경을 토로했다. 뉴딘콘텐츠 관계자는 “스트라이크존 매장 경영주들은 정부 방역 지침 준수는 물론 경영주 개인적으로 시간 및 비용을 투자해 소독 및 환기 등까지 매장 관리에 심혈을 기울이고 있는 가운데 이번 전면 영업 중지 조치로 매장 운영 위기에 직면하게 되면서 망연자실하고 있다”며 “코로나19 확산 방지를 위해 매장 관리 및 고객 안전에 만전을 기한 경영주들이 더 이상 장기적으로 큰 경제적 손실 및 매장 운영의 어려움을 겪지 않도록 제도적인 뒷받침이 절실히 필요한 실정이다”라고 덧붙였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사설] 3단계 격상한다면 4차 재난지원금 편성·지급해야

    코로나19 신규 확진자가 하루 1000명선을 돌파한 지난 13일 이후 현재 2.5단계인 거리두기를 최고 수준인 3단계로 상향해야 한다는 주장이 거세지고 있다. 문재인 대통령도 그제 중앙안전대책본부 회의를 주재한 자리에서 현 상황을 최대 위기로 규정하고 “중대본은 불가피하다고 판단할 경우 과감하게 결단해 주기 바란다”며 3단계 격상 가능성을 열어 놨다. 3단계는 필수적 사회경제활동을 제외한 모든 활동이 원칙적으로 금지되는 사실상의 ‘셧다운’으로 우리가 겪게 될 고통과 피해는 상상하기조차 어려울 정도로 막대할 것이다. 수도권 지역에서 2.5단계가 시행되는 지금도 수많은 소상공인과 자영업자가 망연자실하고 있다. 서울신문 취재에 따르면 자영업자들은 그야말로 자포자기 상태다. 한 상인은 “지난해 이맘때와 비교해 매출이 10%도 안 나온다”며 한숨을 내쉬었고, 또 다른 상인은 “올해를 버틸 수 있는 가게가 몇 안 될 것”이라며 고개를 떨궜다고 한다. “대출받은 자금이 바닥나 신용불량자의 길로 들어설 일만 남았다”는 당구장 사장의 한탄은 모든 자영업자들과 소상공인, 저소득층, 특수고용직들의 목소리를 대변하는 듯하다. 정부가 당초 내년 설 연휴(2월 11~14일) 전을 목표로 했던 3차 재난지원금 지급 계획을 앞당겨 다음달 중 지급하기로 했다는데 반갑고도 당연한 소식이다. 하지만 2차 재난지원금의 절반 정도에 불과한 ‘3조원+α’ 규모로 편성된 3차 지원금이 벼랑 끝에 내몰려 있는 자영업자들과 저소득층에 얼마나 큰 도움을 줄 수 있을지 솔직히 걱정된다. 3차 지원금 지급 계획은 수도권 거리두기가 1.5단계와 2단계로 격상됐을 때 결정돼 2.5단계 이상일 때 피해 규모가 반영되지도 않았다. 자칫 ‘언 발에 오줌 누기’보다 못한 결과를 가져올 수도 있다. 세 차례의 재난지원금 관련 논의를 하면서 사전에 대상과 규모, 효과 등을 치밀하게 분석하지 못했다. 이제는 이 같은 전철을 밟지 않아야 한다. 3단계 격상을 목전에 두고 있는 만큼 4차 지원금 지급 계획을 미리미리 철저하게 세워야 한다. 3단계가 되면 대부분의 업종이 문을 닫고, 일부 영업이 허용돼도 출입인원에 제한을 받는다. ‘매출 제로’는 안 봐도 뻔하다. 3차 지원금이 풀리지도 않았는데 4차 지원금 편성을 요구하느냐고 핀잔할 계제가 아니다. 재정부담 걱정도 사치다. 한국은 자영업자들이 모든 고통을 떠안은 채 이 위기를 건너고 있다. 독일 정부는 내년 1월 10일까지 한 달 가까이 다시 ‘셧다운’에 돌입하면서 110억 유로(약 14조 6000억원)를 투입해 문 닫는 가게의 고정비를 90%까지 지원한다. 정부여당은 참조하기 바란다.
  • “이제 대출받은 돈마저 바닥났다”… 자영업자들 망연자실

    “이제 대출받은 돈마저 바닥났다”… 자영업자들 망연자실

    지난 1월 20일 국내 첫 코로나19 확진자가 발생한 이후 329일 만에 처음으로 일일 신규 확진자가 1000명을 넘어서면서 사회적 거리두기 3단계 격상 논의가 가시화하고 있다. 이에 코로나19의 장기화로 큰 타격을 입은 자영업자들은 ‘자포자기’에 빠졌다. 또 일부는 ‘재기불능’이라며 망연자실했다. 특히 이들은 코로나19의 확산을 막기 위한 정부의 ‘영업 제한’ 방침을 이해하지만, 모든 피해를 ‘업주’ 혼자 ‘독박’ 쓰는 구조를 바꿔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13일 서울 송파구 문정동의 A호프집 주인 문모(49)씨는 “토요일인 어제 온종일 손님을 총 세 팀 받았다”면서 “매출이 작년 이맘때와 비교해서 10%도 안 나오는 상황”이라고 털어놨다. 문씨는 “차라리 3차 대유행 이야기가 처음 나왔을 때 강력하게 셧다운을 했어야지, 한 달여를 질질 끌다가 이제 3단계 격상을 하면 자영업자만 피해를 이중삼중으로 보는 꼴”이라고 한탄했다. 인근 B카페 사장 이모(38)씨도 “식당은 오후 9시까지 매장 영업이 가능하고 카페는 테이크아웃만 하게 하는 등 업종별로 지침이 달라서 손님들도 혼란스러워하고 억울한 마음도 든다”면서 “이 동네에서 올해를 버틸 수 있는 가게가 몇 안 될 것”이라며 고개를 떨궜다. C당구장 사장 한모(46)씨는 “권리금 ‘0’로 당구장을 내놓은 지 두 달 동안 보러 오는 사람이 한 명도 없다”면서 “매월 500만원이 넘는 월세와 각종 세금으로 대출받은 자금도 바닥났고, 이제 신용불량자의 길로 들어서는 일만 남았다”며 울상을 지었다. 또 고양 D노래방의 신모(54)씨는 “도대체 노래방 등 자영업자가 코로나19의 총알받이냐”고 반문하면서 “월세와 전기·가스 등 각종 공과금을 그대로 내라고 하면서 왜 영업을 못하게 하냐”고 목소리를 높였다. 이어 신씨는 “2주 셧다운을 하면 월세와 각종 공과금도 2주치를 깎아 주든지, 정부가 영업 손실에 맞는 지원을 해야 하는 것 아니냐”면서 “정부는 대한민국의 자영업자를 ‘봉’으로 생각하는 것 같다”고 핏대를 세웠다. 용인의 E스크린골프장 주인 박모(48)씨는 “정부의 코로나19 늦장 대응으로 ‘방역 골든타임’을 놓치면서 영업 손실이 눈덩이처럼 불고 있다”면서 “정부의 방역 실기에 대해 민사소송이라도 제기하고 싶은 심정”이라며 한숨 지었다. 인천의 PC방 주인 허모(57)씨는 “정부의 영업제한 명령에 따른 자영업자들의 피해를 100% 보상해 줘야 할 것 아니냐”면서 “월 임대료의 3분의1도 안 되는 150만원 지원은 그야말로 ‘언 발에 오줌 누기’”라면서 현실적인 지원과 대책 마련을 촉구했다. 김희리 기자 hitit@seoul.co.kr
  • [2.5단계 르포] “이젠 공포…연말 예약 전멸, 어디에 하소연하나”

    [2.5단계 르포] “이젠 공포…연말 예약 전멸, 어디에 하소연하나”

    “도대체 어디에 하소연해야 하나요? 허공에라도 대고 울부짖고 싶은 심정입니다.” 코로나19 지속적 확산에 따른 사회적거리두기 2.5단계 격상을 하루 앞둔 8일 11시 30분경 찾아간 경기 안양 비산골 음식문화특화거리에는 오가는 사람이나 차가 거의 없어 썰렁해, 긴장감마저 감돌았다. 경기도 음식문화 우수 업소로 선정된 특화거리에는 장어, 해산물, 돼지고기, 파스타 등을 파는 전문음식점과 한정식집 등 50여가구 모여 있는 안양지역 명소다. 격상을 하루 앞두고 마치 파장의 분위기를 연출한듯한 이곳 업소 사장들은 연말 특수가 물거품이 되자 ‘망연자실’하고 있는 분위기다. 낙지 전문점을 운영하는 한 업소 사장인 박영숙(60)씨는 “연말을 앞두고 정부가 격상을 전격 발표하는 순간 나락으로 떨어지는 듯한 느낌이었다”며 “허탈하고 공포감마저 들지만 어디에 하소연도 못해 코로나19라는 공간에 갇혀 ‘피 말리는 시간’만을 보내고 있다”고 극한 어려움을 토로했다. 10~11월 초에 받았던 올 연말 예약이 모두 취소되는 최악의 상황도 맞이했다고 했다. “식당 내 26개 테이블 중 저녁에 한 개 정도 겨우 손님을 받는 실정으로 7시 30분이면 청소하고 문 닫을 준비를 하고 있다”고 어려움을 전했다. 김 사장은 “어쩔 수 없이 직원을 5명에서 3명으로 줄였다”며 “이마저도 1주일에 이틀씩 무급휴가를 보내고 있다”고 말했다. 직원들도 “현 상황에서 이곳을 그만두면 마땅히 옮겨갈 수 있는 곳이 없는 상황이라 스스로 무급 휴가를 자처하며 남아있기를 원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바로 옆에서 김치찌개와 두루치기 등을 파는 한 전문점도 사정은 같았다. 업소 사장인 진영태(65)씨는 “예약이 취소되는 등 연중 제일 높은 매출이 발생하는 연말특수가 물거품이 됐다”며 “집세만 해결된다면 차라리 문을 다고 싶은 심정”이라고 어려움을 하소연했다. 이어 “영업시간이 제한되면서 아예 손님이 오지 않아 사람을 볼 수 없다”고 사태의 심각성을 전했다. 택시업계도 사정은 다르지 않았다. 30여년간 안양지역에서 택시업을 하고 있는 신정하(67)씨는 “12월이 제일 매출이 높은 달인대도 코로나19로 손님이 뚝 끊겼다”며 “출근시간에도 재택근무 영향인 듯 서울 가는 손님도 아예 없다”고 말했다. 역시 19년째 택시업을 하고 있는 김모(57) 씨도 “오전에 서울지역을 2~3번은 갔다 왔는데 지금은 2~3시간을 일찍 나와도 아예 손님이 없다”고 밝혔다. “평소 하루 15만원 정도하던 매출도 반 토막이 나 6만원정도로 가스비 등을 제외하면 실제 가져가는 돈은 1만원 남짓으로 차라리 막일이라도 하고 싶은 심정”이라고 말했다. 글·사진 남상인 기자 sanginn@seoul.co.kr
  • “텅 빈 매장, 연말 특수 물 건너가”… 수도권 상가 망연자실

    “텅 빈 매장, 연말 특수 물 건너가”… 수도권 상가 망연자실

    “연말 특수도 물 건너 갔고, 언제까지 버틸 수 있을지 모르겠습니다.” 코로나19 재확산으로 수도권의 사회적 거리두기가 2단계로 격상되면서 자영업자들이 또다시 벼랑 끝으로 내몰리고 있다. 특히 식당이나 술집, 카페 등 연말에 대목을 기대했던 자영업자들은 “요즘처럼 힘든 시기를 겪어 본 적 없다”며 한탄을 쏟아내고 있다. 아침 기온이 크게 떨어진 23일 오전 11시 30분 서울 광화문의 한 대형 프랜차이즈 카페. 내부에는 곳곳에 쌓아올린 의자를 진입금지 테이프로 둘러쳐 자못 을씨년스러운 분위기를 자아냈다. 드문드문 좌석이 놓여 있었지만 자리에 앉은 손님은 단 한명 도 없었다. 카페 아르바이트생인 A씨는 “내일부터 카페에서 테이크아웃만 가능하다고 하는데 사실상 오늘부터 시작된 느낌”이라면서 “지금도 테이블이 거의 텅 비었다”며 한숨을 내쉬었다. 점심 시간에도 직장인들로 붐비던 일대 거리가 한산한 모습이었다. 중구 북창동의 식당은 전체 좌석의 절반 정도가 비어 있었다. 식당 점주 B씨는 “거리두기 단계가 오르내릴 때마다 타격이 크다”면서 “지난 8월에 오후 9시 이후 매장 영업이 금지되면서 매출이 절반 이상 떨어졌는데, 추석 이후 찔끔 회복하나 싶더니 다시 하락세가 이어지고 있다”고 털어놨다.비슷한 시각 경기 안양시의 대표적인 전통시장 거리도 한산한 모습을 보였다. 시장 곱창골목에서 20여년간 장사를 했다는 김모(63·여) 사장은 “올해 매출이 코로나19로 반 토막 이상 떨어졌다”며 “요즘 일주일에 이틀 정도는 개시도 못 하고 있는데 거리두기 격상으로 아예 장사를 접어야 할 판”이라고 걱정했다. 이호영 중앙시장 상인연합회 회장은 “사회적 거리두기 격상은 소상공인에게 죽으라는 소리나 똑같다”며 “억장이 무너지지만, 어쩔 수 없는 일 아니냐”며 아픈 속을 삭였다. 송철재 소상공인연합회 수원지회장은 “코로나19 재확산으로 자영업자들이 한계에 이른 것 같다. 재래시장도 어렵지만 골목상권도 폐업률이 20% 이상 달할 정도로 심각하다”며 정부 차원의 대책 마련을 촉구했다. 또 부천 전통시장 한 관계자는 “지난 주말부터 매출이 평균 20% 이상 떨어졌다”면서 “임대료가 비싼 도심 대로변의 상점은 올해를 넘기기 쉽지 않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김병철 기자 kbchul@seoul.co.kr남상인 기자 sanginn@seoul.co.kr이명선 기자 mslee@seoul.co.kr
  • 캐나다서 수확 직전 와인포도 500㎏ 하룻밤새 도둑 맞아

    캐나다서 수확 직전 와인포도 500㎏ 하룻밤새 도둑 맞아

    최근 캐나다 동부 지역에 있는 한 와인 농가에서 수확 직전 포도 500㎏이 하룻밤 새에 도둑을 맞았다고 CBC와 CNN 등이 전했다. 보도에 따르면, 퀘벡주(州) 루즈몽 마을의 한 가족 경영 와인 농장에서는 지난 22일(현지시간) 오전 마지막 수확에 나선 직원들은 포도나무 줄기에 걸려있던 그물의 절반이 뜯긴 채 매달려 있어야 할 포도송이들이 모두 사라진 모습을 보고 망연자실했다.이번에 도난당한 포도는 화이트와인 제조에 사용하는 비달 블랑이라는 포도품종 약 500㎏으로, 화이트와인 325병을 만들 수 있는 양이다. 이는 현지 소매가격으로 5000캐나다달러(약 430만원)어치인 것으로 전해졌다. 이에 대해 비뇨블 에 시드러리 코토 루즈몽이라는 이름의 이 와인 농장을 소유하고 있는 미셸 로베르 대표는 “범인들은 한밤중에 오프로드 차량과 소형 트레일러 그리고 쓰레기봉투를 사용해 수확 직전의 포도를 몽땅 가져간 것 같다”고 설명했다.이 와인 농장의 연간 수확량은 이번에 도난당한 수확량의 300배인 150t에 달하지만, 이번 수확을 위해 6개월 동안 정성을 다해 길러왔다고 로베르 대표는 속 타는 마음을 드러냈다. 현재 농장 측은 경찰에 신고한 상태이지만 이렇다 할 단서가 없어 전전긍긍하고 있다. 로베르 대표는 “전문 와인 양조업자가 아니라 차고나 지하실에서 와인을 제조하려는 아마추어의 소행 같다”고 추정했다. 이 농장에서는 지금까지도 민가에 가까운 구획에서는 소량의 포도가 도둑맞는 사례가 있었지만, 피해가 심한 경우는 이번이 처음인 것으로 전해졌다. 농장 측에서는 도난당한 포도의 행방을 알거나 단서가 되는 정보를 제공하는 사람에게 와인 다섯 상자를 사례하겠다고 밝혔다. 사진=비뇨블 에 시드러리 코토 루즈몽 제공 윤태희 기자 th20022@seoul.co.kr
  • [여기는 호주] “빨리 달려!”...바다악어에 쫓기는 반려견 생생 포착 (영상)

    [여기는 호주] “빨리 달려!”...바다악어에 쫓기는 반려견 생생 포착 (영상)

    해변에서 수영을 즐기던 반려견이 거대한 악어에 쫓기는 영상이 공개되어 견주들의 가슴을 쓸어내리게 했다. 이는 견주와 산책을 하던 스태퍼드셔불테리어 반려견이 강가에서 놀다가 악어에 잡혀 먹이는 사고가 있은지 불과 한 달도 안된 상황이라 견주들의 경각심을 다시 일깨우고 있다. 지난 14일 (이하 현지시간) 데일리메일 호주판은 지난 11일 호주 퀸즈랜드주 북부 케이프 요크에 위치한 알라우 해변에서 휴가를 즐기던 한 여성에 의해 촬영된 동영상을 보도했다. 당시 이 여성은 언덕 아래 바닷가에서 수영을 하며 산책을 즐기고 있는 개 한 마리를 볼 수 있었다. 견주는 해변에 서 있었고 반려견은 바닷가를 뛰어 놀다 바다속으로 들어가 수영을 하며 놀고 있었다. 그때 수면위로는 코와 등밖에 들어나지 않은 거대한 비다악어가 얕은 바다의 물살을 가르며 빠르게 반려견으로 다가왔다. 해안에는 견주를 포함해 15명 정도의 주민과 관광객들이 있었고, 누군가가 악어가 나타났다는 소리를 지르자, 견주가 다급하게 개를 부르기 시작했다. 견주는 "빨리 달려, 빨리 나와"라고 계속해서 외치며 반려견을 불렀고, 망연자실하게 두손을 머리로 올리며 악어의 추적을 받는 반려견 모습을 바라볼 수 밖에 없었다. 그순간 수영을 하던 개도 악어의 존재를 알아챘는지 바다에서 해변으로 달리기 시작했다. 그때 악어도 물살을 가르며 더욱 빠르게 반려견을 향해 다가왔다. 다행히 개는 악어의 추적을 피하고 뭍으로 올라와 주인의 품에 안기면서 악어의 식사를 모면했다. 동영상을 촬영한 여성은 "개가 뭍으로 올라오는 순간 견주를 포함한 모든 사람들이 안도의 숨을 내쉬었다"며 "해피엔딩으로 끝나 너무 다행이었다"고 말했다. 악어의 추적을 피한 해당 반려견은 지역사회에서도 무척이나 귀여움을 받는 반려견인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호주에서는 이번처럼 악어의 추적을 따돌려 해피엔딩으로 끝나는 경우도 있지만, 그렇지 못하고 견주가 보는 앞에서 그만 악어의 먹이가 되는 경우도 종종 발생한다. 지난달 23일에는 케언즈에서 견주와 산책을 하던 스태퍼드셔불테리어 반려견이 물가로 갔다가 악어에 잡아 먹히는 사고가 있었고, 지난해 4월에는 학교앞 강가에서 놀던 반려견이 견주와 학생들이 보는 앞에서 잡혀먹는 영상이 공개되어 충격을 안겼다. 지난해 10월에는 퀸즈랜드 주 왓슨강에서 놀던 개가 견주가 보는 앞에서 악어에 물려가는 영상도 공개되어 견주들의 각별한 주의를 요하고 있다. 김경태 시드니(호주)통신원 tvbodaga@gmail.com
  • 곁에 두고도 찾지 못한… 이 가을 더 쓸쓸한 ‘민주화의 기억’

    곁에 두고도 찾지 못한… 이 가을 더 쓸쓸한 ‘민주화의 기억’

    4·19민주묘지를 찾은 건 지난 3일 아침이다. 추석 연휴의 중간이자 개천절이기도 하다. 대학에 다니는 딸아이가 아침 식탁에서 불쑥 4·19가 뭐냐고 물었다. 순간 많이 당황했다. 4·19라? 그러고 보니 솔직히 나도 잘 모르겠다. 국사 교과서나 언론에서 배운 게 전부다. 4·19는 내가 태어나기 전 일이다. 나도 경험하지 못한 4·19를 지금의 딸아이 세대에게 얘기하려 하니 말문이 막힌다. 내가 4·19에 대해 심각하게 생각해 본 것은 시인 김광규의 시 ‘희미한 옛사랑의 그림자’가 한몫했다. 누구나 한 번쯤 읊조렸던 기억이 있겠다. 4·19에 대한 시대적 상실감, 좌절감, 살아남은 자의 슬픔과 회한이 담겨 있다. 혁명은 치열했지만 무척 짧았다. 시는 한마디로 절망의 노래다. 4·19를 연상케 하는 최고의 시로 꼽힌다. 실제로 시인은 서울대 문리대 1학년 당시 4·19 시위에 참가했다. 이 시를 가만히 읽노라면 1980년대 군사독재에 맞서 매캐한 최루가스 속에서 깨진 보도블록을 던지던 스물 몇 살의 청춘들이 떠오른다. 그 속의 젊은 나도 보인다. 80년 민주항쟁은 4·19가 일어난 지 20년 뒤 나의 세대의 일이다. 중장년 세대에게도 그런 시절이 있었다. 서울신문과 서울시, 사단법인 서울도시문화연구원이 함께하는 ‘2020 서울미래유산-그랜드투어’ 19번째 여정은 ‘4·19민주묘지’였다. 코로나19로 한반도 전체가 신음하고 있지만 그래도 하늘은 더없이 높고 햇살은 투명했다. 코로나 덕분에 좋아진 가을 하늘은 명징한 하이페츠의 바이올린 연주를 닮았다. 서울 북단에 위치한 4·19민주묘지는 굳게 닫혀 있었다. 말은 코로나 방역이지만 보수단체의 집회 금지에 구색을 맞추기 위한 치졸한 조치라고 누군가 비판한다. 넓은 묘지에는 평소에도 찾는 이가 없는데 폐쇄한 것은 혹시 반민주적인 행태가 아닐까? 민주주의를 위해 피를 뿌린 4·19묘역이 반민주적으로 운영되고 있는 현실에 망연자실해진다. 헛걸음친 것이다. 4·19묘지는 한 시절 학교 다닐 때 몇 번 들락거렸다. 젊은 날 마라톤으로 4·19묘지를 찾았던 기억도 있다. 순례객 저마다 이곳을 찾은 사연이 있을 법하다. 결국 참가자들은 굳게 닫힌 공원 입구에 있는 커다란 돌덩이 기념조각물 앞에서 해설자의 얘기를 듣는 것으로 만족해야 했다. 그러나 우리는 대부분 4·19를 피상적인 역사적 사실 정도로 이해하고 있을 뿐 정작 그 시절의 상황은 체감하고 있지 못한다. 그래서 그럴까? 거리의 소음 속에 목청을 높이는 해설자의 열띤 얘기가 가을 하늘로만 울려 퍼질 뿐 순례객들의 귀에 쏙쏙 들어오지 않는다. 굳게 닫힌 철문, 담을 넘고 들어가 볼 수도 없고 참가자들은 아쉬움 속에 인근 솔밭으로 발걸음을 옮긴다.우이동 솔밭공원은 서울의 북단 강북구 우이동에 있다. 자생하는 소나무 숲을 구청에서 사들여 조성했다고 한다. 서울에서 소나무 군락지로는 유일한 곳이다. 100년생 소나무 1000여 그루가 위용을 자랑한다. ‘우이’(牛耳)라는 이름은 삼각산의 봉우리가 마치 소의 귀처럼 생긴 것에서 유래한 지명이다. 우이동은 산에서 흘러 내려오는 계곡을 따라 마을이 이어졌는데 육당 최남선이 만년을 지낸 고택(소원)도 이곳에 있었고 신라 말기 도선 대사가 창건했다는 도선사도 지근거리에 있다. 우이동 솔밭의 매력은 수많은 낙락장송을 한눈에 볼 수 있다는 데 있다. 3만 4955㎡쯤 된다. 원래는 사유지였다. 부동산 붐이 이곳까지 이어져 아파트 부지로 사라질 위기에 처한 숲을 보고 주민들이 보존 운동을 벌였다.결국 1997년 지자체가 매입해 2004년에 공원으로 개장했다. 야산에서 봐오던 거대한 소나무 군락이 주택가 한복판에 느닷없이 형성돼 있어 처음 본 사람들이 신기해한다. 그러나 솔밭공원은 ‘키치문화’의 결정판이다. 근심 없이 자란 소나무 군락까지는 입이 딱 벌어지지만 딱 그뿐이다. 갖가지 편의시설과 군데군데 넘치는 운동기구, 꽃과 나무 이름을 알리는 표지석까지 공원은 복잡하다 못해 어지러울 정도로 산만하다. 게다가 울룩불룩 자갈을 깔아 지압길을 만들었고 인라인스케이트나 자전거를 탈 수 있는 시설까지 있다. 그저 나무벤치 몇 개만 눈에 띄지 않게 두었으면 좋으련만 100년 거대한 소나무를 보기에 민망할 정도다. 솔밭공원 건너쪽에는 우이천이 흐른다. 북한산에서 내려오는 물은 개천 바닥 모래가 보일 정도로 맑고 깨끗하다. 여기저기 동네 주민들이 맨발로 우이천 모랫바닥을 걷고 있다. 솔밭 앞에 시냇물이 흐르는 격이다. 존 바에즈의 ‘더 리버 인 더 파인’(the river in the pine)을 떠올리면 지나친 비약일까? 우이천을 나란히 하며 덕성여자대학이 자리잡고 있다. 캠퍼스가 아름답기로 유명한 대학이다. 서울 도심 종로구 운니동에 있던 캠퍼스가 1970년대 후반 이쪽으로 이전했다고 한다.캠퍼스에는 당대 최고의 건축가이던 김수근의 작품이 여럿 위치한다. 그러나 캠퍼스는 폐쇄됐다. 역시 코로다19다. 캠퍼스에는 빨간 벽돌집이 유난히 많다. 낮은 담장 너머로 김수근이 설계한 몇몇 건물을 스쳐 지나가며 본다. 높은 고층 콘크리트 건물은 없다. 모두가 높지 않은 붉은 벽돌이다. 1972년 설계된 자연과학대학 역시 붉은 벽돌집이다. 건물 앞 광장은 비엔나 숲으로 명명됐다. 단풍나무 묘목원의 유래를 훼손하지 않고 숲으로 남겨 놓은 건축가의 배려가 돋보이는 장소다. 직접 가보지 않은 사람도 여러 드라마와 광고 배경으로 인해 단번에 익숙하다. 드라마 ‘도깨비’의 배경이 된 중앙도서관도 1984년 설계작이다. 에코 캠퍼스의 결정판이다. 이 건물들은 김수근의 캠퍼스 시리즈로 10여년에 걸친 시차를 잘 보여 준다. 1979년 건축협회상을 수상하고 2013년에 서울미래유산으로 지정됐다. 교문 바깥에서 훔쳐본 안쪽 캠퍼스에는 잔디가 노랗게 익어 간다. 잊을 수 없는 얼굴들이 문득 떠오른다. 무정한 세월 속에 그 짧았던 젊음도 갔다. 갑자기 코끝이 찡해진다. 인적이 없는 텅 빈 캠퍼스에 가을 햇살이 나른하게 쏟아진다.서울의 끝자락에 위치한 강북구 우이동, 도봉구 쌍문동 일대는 사연이 많은 동네다. 비운의 왕 연산군의 묘소도 있다. 벽초 홍명희, 김수영, 송진우, 김병로, 정인보, 함석헌 등 근현대사의 굵직한 인물들이 이곳에서 똬리를 틀고 살았거나 한동안 머물렀다. 4·19를 얘기할 때 늘 언급되는 김수영의 시비도 인근 도봉산 국립공원에 있다. 역시 서울미래유산으로 지정됐다. 도봉구는 2017년 문학예술교육특구로 지정됐는데 서울미래유산 9곳과 문화역사 관광벨트가 한몫했다. 연전에 화제가 된 드라마 ‘응답하라 1988’도 이 일대가 무대다. 그만큼 도시물을 덜 먹었다는 의미가 된다. 아담한 빨간 벽돌 주택과 소나무가 뻗어 자라는 담장 낮은 집들이 눈에 띈다. 80년대 풍경이다.사실 서울에 살면서도 이곳을 찾기는 이번이 처음이다. 지금은 강남에 비해 홀대받고 있지만, 한때는 서울의 관문격으로 당대의 인물들이 이곳에 자리했던 요지다. 간송 전형필도 일제강점기 이곳에서 살았다. 근대 전통 가옥인 간송 옛집에는 일제강점기 때 민족문화유산의 수호자였던 간송의 자취가 잘 남아 있다. 100년이 된 전통 한옥으로 건축적 가치도 커서 문화재로 지정됐다. 도봉구에서 2013년부터 2015년까지 2년에 걸쳐 보수 공사를 완료했으며, 2015년 9월 11일 개관식을 한 뒤 일반에 공개돼 운영되고 있다. 4·19묘지를 시작으로 우이동, 쌍문동을 찾는 나의 발길은 다시 솔밭공원을 끝으로 끝났다. 솔밭 구석에 조그만 화강암 노래비가 서 있다. 인근에 살았던 윤극영의 동요 ‘반달’이다. ‘푸른 하늘 은하수 하얀 쪽배에/계수나무 한 나무 토끼 한 마리/돛대도 아니 달고 삿대도 없이/가기도 잘도 간다, 서쪽 나라로’ 얼마 만의 동요인가. 온 나라가 미친 듯이 트로트 열풍에 빠져 있는 가운데 동요 한 자락을 발견했다. 득템이다. 사실 한국의 대중가요는 미학적으로 파산한 지 오래다. 어린아이까지 나와 ‘이 풍진 세상을…’을 부르는 지금의 세태에 동요는 설 곳이 없다. 동요가 아이들에게까지 버림받는 천박한 세상이 2020년 한국이다. 반달 노래비를 뒤로하고 가만히 걷는다. 아득한 초딩 시절 불렀던 노래가 오늘 서서히 천둥처럼 가슴을 때린다. ‘은하수를 건너서 구름 나라로/구름 나라 지나선 어디로 가나/멀리서 반짝반짝 비치이는 건/샛별이 등대란다 길을 찾아라’ 가을이 깊어 간다. 길가 핏빛 칸나가 시든 줄기에 매달려 ‘초추의 양광’에 젖어 있다. 이제 가을은 점차 깊어 가고 사람들은 더욱 외로워질 것이다. 나도 반달처럼 길을 찾아야겠다. 글 김동률 서강대 교수 해설 박정아 서울도시문화지도사 사진 김학영 서울도시문화연구원 연구위원 ■ 다음 일정제20회 영등포의 추억 ●출발 일시 10월 10일(토) 오전 10시 ●신청(무료) 서울미래유산 홈페이지(futureheritage.seoul.go.kr) ●문의 서울도시문화연구원(www.suci.kr)
  • “함께 견뎌요”… 매일 청량리시장 찾는 덕열씨의 강행군

    “함께 견뎌요”… 매일 청량리시장 찾는 덕열씨의 강행군

    유덕열 동대문구청장이 화재가 발생한 청량리 전통·청과물 시장의 지원을 위해 일주일 넘게 강행군을 진행하고 있다. 29일 동대문구에 따르면 지난 21일 새벽 동대문구 청량리동에 있는 청량리 전통·청과물시장에 화재가 발생하면서 시장 내 점포 20여곳이 불에 타는 피해를 입었다. 특히 추석을 앞두고 상점마다 사과, 배 등 제수용품을 대량 구매해 창고에 저장해 재산 피해가 컸다. 유 구청장은 망연자실한 상인을 돕기 위해 화재가 발생한 날부터 분주하게 움직였다. 화재 발생 당일 오전에는 현장을 찾아 진화 작업을 살피고 피해 상황을 점검하면서 울음이 터진 상인의 손을 하나씩 잡고 위로했다. 다음날인 22일에는 아침 일찍 현장을 방문해 피해 복구에 필요한 물품을 확인하고, 현장을 방문한 이낙연 더불어민주당 대표 등에게 대책 마련을 요청했다. 23일에는 화재 잔재와 폐기물 처리 작업에, 25일 아침에는 현장에서 상인을 만나 지원책을 논의했다. 화재 현장 조사가 끝나자마자 가림막을 설치해 상인들이 명절 대비 장사를 재개할 수 있도록 도왔다. 26일에는 피해 건축물 조사와 안전진단을 완료했다. 행정적인 지원뿐만 아니라 상인들에게 바로 도움을 줄 수 있도록 24일에는 불에 타고 남은 과일을 구청 광장에서 구청 직원과 구민에게 판매하는 행사를 진행했다. 현장에서 피해 상가에 있던 배 30상자, 포도 45상자 등 593만원어치가 판매됐다. 유 구청장은 “추석 명절을 며칠 앞두고 피해를 입은 상인들이 느낄 상실감이 얼마나 클지 너무 안타깝다”며 “상인들이 용기를 잃지 않고 속히 다시 일어설 수 있게 신속한 복구를 돕고 다양하게 지원하겠다”고 밝혔다. 이민영 기자 min@seoul.co.kr
  • 본지 박윤슬 기자 이달의 보도사진상

    본지 박윤슬 기자 이달의 보도사진상

    24일 한국사진기자협회(회장 안주영)는 제212회 이달의 보도사진상 피처 부문 우수상으로 서울신문 사진부 박윤슬 기자의 ‘망연자실’을 선정했다. 박 기자의 ‘망연자실’은 지난달 전국적으로 내린 폭우로 피해를 입은 경기 연천 지역의 한 수해민의 안타까운 모습을 담았다.
  • [서울포토]서울신문 박윤슬 기자, 한국사진기자협회 ‘이달의 보도사진상’ 수상

    [서울포토]서울신문 박윤슬 기자, 한국사진기자협회 ‘이달의 보도사진상’ 수상

    24일 한국사진기자협회(회장 안주영)는 제212회 이달의 보도사진상 피처 부문 우수상으로 서울신문 사진부 박윤슬 기자의 ‘망연자실’을 선정했다 .  박 기자의 ‘망연자실’(사진)은 지난달 전국적으로 내린 폭우로 피해를 입은 경기 연천 지역의 한 수해민의 안타까운 모습을 담았다.  이달의보 도사진상은 전국 신문통신사 소속 회원 500여명이 취재 보도한 사진 중 스팟뉴스, 제너럴뉴스, 피처 등 12개 부문에서 심사를 거쳐 선정된다.
  • 또 시작된 ‘화장지 대란’…텅텅 비어버린 英 마트 실시간 상황

    또 시작된 ‘화장지 대란’…텅텅 비어버린 英 마트 실시간 상황

    유럽 각국에서 코로나19 2차 팬데믹 우려가 높아지는 가운데, 영국에서는 또 다시 ‘화장지 대란’이 발생했다. 데일리메일 등 현지 언론의 23일 보도에 따르면 현지에서 두 번째로 규모가 큰 슈퍼마켓 체인인 아스다(ASDA)의 대부분 지점에서는 화장지를 포함한 생필품 판매대가 텅텅 비는 사재기 현상이 다시 발생했다. 아스다 매장의 쌀과 파스타, 밀가루 등 식품이 다수 매진됐고, 특히 지난 3월 1차 팬데믹때와 마찬가지로 화장지는 가장 빠르게 매진 기록을 세웠다. 한 쇼핑객은 “사람들이 광적으로 화장지를 사재기하고 있다”고 표현했다.지난주부터 영국 곳곳에 있는 슈퍼마켓은 화장지 등 생필품을 사려는 사람들로 붐볐고, 냉동고와 판매대가 텅텅 비어있음에도 마트로 들어서는 사람들은 인산인해를 이뤘다. 22일 데일리메일에 따르면 한 코스트코 매장 앞에서는 공황상태에 빠진 사람들이 화장지 등 필수품 대량 구매를 위해 긴 줄을 서기도 했다. 결국 아스다 측은 정부 지침에 따라 모든 직원이 반드시 마스크를 사용하고, 매장에 들어섰을 때 마스크를 쓰지 않은 고객에게는 마스크를 선 지급한 뒤 쇼핑이 끝났을 때 일괄 계산하도록 하는 방침을 내놓았다.이 같은 현상은 영국에서 코로나19 환자가 급증하면서 재확산 조짐을 보이자 보리슨 존슨 영국 총리가 24일(현지시간)부터 오후 10시 이후에 술집과 식당의 영업을 금지하는 등의 새로운 봉쇄조치를 발표하면서부터 나타났다. 사재기 조짐이 다시 나타나자 일각에서는 노인 등 취약계층과 의료종사자들이 생필품 구매에 어려움을 겪을 수 있다는 목소리를 냈다. 마트의 텅 빈 판매대 앞에서 망연자실한 표정으로 서 있는 한 할머니의 사진을 올린 네티즌은 “사재기하는 사람이라면 이 사진을 보고 부끄러움을 느끼기 바란다”고 일침했다. 한편 영국 보건부는 현지시간으로 23일 기준 코로나19 일일 신규 확진자가 6178명이라고 밝혔다. 이날 기준 영국 코로나19 누적 확진자와 사망자는 각각 40만 9729명과 4만1862명이다. 송현서 기자 huimin0217@seoul.co.kr
  • 추석 대목이라 물건 받는 날이었는데… 돈통 들고 나올 새도 없이 불이 번졌다

    추석 대목이라 물건 받는 날이었는데… 돈통 들고 나올 새도 없이 불이 번졌다

    “불길이 순식간에 치솟아 몸만 겨우 빠져나왔어요. 가게 안 돈통에 든 현금이 2억원이 넘는데 한숨만 나옵니다.” 추석 연휴를 앞둔 21일 큰불이 난 서울 동대문구 청량리 청과물시장에서 만난 상인 김철호(57)씨는 망연자실한 표정으로 이렇게 말했다. 소방당국에 따르면 이날 오전 4시 30분쯤 발생한 화재로 청량리 전통시장과 청과물시장에 있는 점포와 창고 20곳이 불에 탔다. 이 중 7곳은 전소했다. 불은 전통시장 내 통닭집에서 발생해 인근 청과물시장에 옮아붙은 것으로 알려졌다. 김씨는 “마침 오늘 오전 물건을 받기로 해서 대금을 주려고 엊저녁에 돈을 찾아 가게 안에 뒀는데, 돈통을 들고 나올 새도 없이 불이 번졌다”며 “바로 앞에 있던 가스통이 터졌는데 1분만 늦었어도 목숨까지 위험할 뻔했다”고 전했다. 화재 발생 3시간 만에 큰 불길은 잡혔지만, 건물이 함석지붕으로 덮여 있어 잔불을 완전히 끄는 데 4시간이 더 걸렸다. 소방요원들이 헬기 등을 동원해 진압 작업을 하는 동안 피해 상인들은 매캐한 연기 사이로 그나마 남은 과일박스를 실어 나르려고 분주한 모습이었다. 불을 피한 상인 장모(61)씨는 “이 시장에서 50년 장사를 하며 화재를 3번 정도 봤는데, 이번 불이 제일 컸다”며 “상인 대부분이 추석 대목을 앞두고 물건을 대량으로 들여와 한 점포마다 수천만원에서 억대의 손해를 입었을 것”이라고 말했다. 청량리청과물시장상인회 동영화 회장은 “올해는 폭염과 장마 등으로 지난해보다 과일 가격이 비싸졌다. 박스당 6만~7만원 정도로 치면 전체 재산피해가 수십억원에 이를 것”이라며 “특히 불탄 냉동창고가 330㎡(약 100평)가 넘는데, 값비싼 수입 과일이 많아 피해가 막심하다”고 전했다. 소방당국은 화재가 발생한 시설에 스프링클러는 없었지만, 발화 당시 화재 알림 장치가 작동해 상인들이 대피할 수 있었던 것으로 보고 있다. 경찰과 소방당국은 정확한 화재 원인을 조사하고 있다. 김정화 기자 clean@seoul.co.kr
  • 추석 대목이라 물건 받는 날이었는데…돈통 들고 나올 새도 없이 불이 번졌다

    추석 대목이라 물건 받는 날이었는데…돈통 들고 나올 새도 없이 불이 번졌다

    “불길이 순식간에 치솟아 몸만 겨우 빠져나왔어요. 가게 안 돈통에 든 현금이 2억원이 넘는데 한숨만 나옵니다.” 추석 연휴를 앞둔 21일 큰불이 난 서울 동대문구 청량리 청과물시장에서 만난 상인 김철호(57)씨는 망연자실한 표정으로 이렇게 말했다. 소방당국에 따르면 이날 오전 4시 30분쯤 발생한 화재로 청량리 전통시장과 청과물시장에 있는 점포와 창고 20곳이 불에 탔다. 이 중 7곳은 전소했다. 불은 전통시장 내 통닭집에서 발생해 인근 청과물시장에 옮아붙은 것으로 알려졌다. 김씨는 “마침 오늘 오전 물건을 받기로 해서 대금을 주려고 엊저녁에 돈을 찾아 가게 안에 뒀는데, 돈통을 들고 나올 새도 없이 불이 번졌다”며 “바로 앞에 있던 가스통이 터졌는데 1분만 늦었어도 목숨까지 위험할 뻔했다”고 전했다. 화재 발생 3시간 만에 큰 불길은 잡혔지만, 건물이 함석지붕으로 덮여 있어 잔불을 완전히 끄는 데 4시간이 더 걸렸다. 소방요원들이 헬기 등을 동원해 진압 작업을 하는 동안 피해 상인들은 매캐한 연기 사이로 그나마 남은 과일박스를 실어 나르려고 분주한 모습이었다. 불을 피한 상인 장모(61)씨는 “이 시장에서 50년 장사를 하며 화재를 3번 정도 봤는데, 이번 불이 제일 컸다”며 “상인 대부분이 추석 대목을 앞두고 물건을 대량으로 들여와 한 점포마다 수천만원에서 억대의 손해를 입었을 것”이라고 말했다. 청량리청과물시장상인회 동영화 회장은 “올해는 폭염과 장마 등으로 지난해보다 과일 가격이 비싸졌다. 박스당 6만~7만원 정도로 치면 전체 재산피해가 수십억원에 이를 것”이라며 “특히 불탄 냉동창고가 330㎡(약 100평)가 넘는데, 값비싼 수입 과일이 많아 피해가 막심하다”고 전했다. 소방당국은 화재가 발생한 시설에 스프링클러는 없었지만, 발화 당시 화재 알림 장치가 작동해 상인들이 대피할 수 있었던 것으로 보고 있다. 경찰과 소방당국은 정확한 화재 원인을 조사하고 있다. 김정화 기자 clean@seoul.co.kr
  • [르포] “2억 든 돈통도 두고 나와”…새까맣게 타버린 청량리시장

    [르포] “2억 든 돈통도 두고 나와”…새까맣게 타버린 청량리시장

    “불길이 순식간에 치솟아 몸만 겨우 빠져나왔어요. 가게 안 돈통에 든 현금이 2억원이 넘는데 한숨만 나옵니다.” 추석 연휴를 앞둔 21일 큰불이 난 서울 동대문구 청량리 청과물시장에서 만난 상인 김철호(57)씨는 망연자실한 표정으로 이렇게 말했다. 소방당국에 따르면 이날 오전 4시 30분쯤 발생한 화재로 청량리 전통시장과 청과물시장에 있는 점포와 창고 20곳이 불에 탔다. 이 중 7곳은 전소했다. 불은 전통시장 내 통닭집에서 발생해 인근 청과물시장에 옮아붙은 것으로 알려졌다. 김씨는 “마침 오늘 오전 물건을 받기로 해서 대금을 주려고 엊저녁에 돈을 찾아 가게 안에 뒀는데, 돈통을 들고 나올 새도 없이 불이 번졌다”며 “바로 앞에 있던 가스통이 터졌는데 1분만 늦었어도 목숨까지 위험할 뻔했다”고 전했다.화재 발생 3시간 만에 큰 불길은 잡혔지만, 건물이 함석지붕으로 덮여 있어 잔불을 완전히 끄는 데 4시간이 더 걸렸다. 소방요원들이 헬기 등을 동원해 진압 작업을 하는 동안 피해 상인들은 매캐한 연기 사이로 그나마 남은 과일박스를 실어 나르려고 분주한 모습이었다. 불을 피한 상인 장모(61)씨는 “이 시장에서 50년 정도 장사를 하며 화재를 3번 정도 봤는데, 이번 불이 제일 컸다”며 “상인 대부분이 추석 대목을 앞두고 물건을 대량으로 들여와 한 점포마다 수천만원에서 억대의 손해를 입었을 것”이라고 말했다. 청량리청과물시장상인회 동영화 회장은 “올해는 폭염과 장마 등으로 지난해보다 과일 가격이 비싸졌다. 박스당 6만~7만원 정도로 치면 전체 재산피해가 수십억원에 이를 것”이라며 “특히 불탄 냉동창고가 330㎡(약 100평)가 넘는데, 값비싼 수입 과일이 많아 피해가 막심하다”고 전했다. 소방당국은 화재가 발생한 시설에 스프링클러는 없었지만, 발화 당시 화재 알림 장치가 작동해 상인들이 대피할 수 있었던 것으로 보고 있다. 경찰과 소방당국은 정확한 화재 원인을 조사하고 있다. 김정화 기자 clean@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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