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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日 유권자 70% 이상, 하시모토 위안부 발언 “부적절”

    일본 유권자 10명 가운데 7명 이상이 ‘위안부가 필요했다’는 하시모토 도루(橋下徹) 일본유신회 대표(오사카 시장)의 망언에 대해 문제가 있다거나 부적절하다고 생각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아사히 신문이 지난 주말 3600 가구의 유권자들을 대상으로 설문조사한 결과 조사대상자의 75%가 하시모토의 발언을 두고 ‘문제가 있다’고 답했다. 이에 비해 20%는 ‘문제가 거의 없다’ 또는 ‘전혀 문제가 없다’고 생각하는 것으로 집계됐다. 마이니치신문이 주말 동안 1천550 가구를 대상으로 실시해 20일 보도한 설문조사에서도 응답자의 71%가 하시모토의 발언에 대해 ‘부적절하다’고 답했다. 그러나 ‘적절하다’는 응답도 21%를 차지했다. 하시모토 대표는 지난 13일 일본군 위안부 제도에 대해 “당시 상황에서 위안부 제도가 필요하다는 것은 누구라도 알 수 있는 일”이라며 “왜 일본의 종군 위안부 제도만 문제가 되느냐. 당시는 세계 각국이 (위안부 제도를) 갖고 있었다”고 말했다. 이어 19일에는 “위안부를 성노예라고 부르는 것은 틀렸다”며 위안부 동원의 강제성을 부정하는 등 잇따른 망언으로 국제적인 파문을 일으켰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日 하시모토, ‘위안부 망언’하더니 ‘왕따’

    하시모토 도루(橋下徹) 일본 유신회 대표 겸 오사카 시장이 “위안부는 필요했다”는 등의 망언을 한 뒤 일본 정치권에서 기피 대상으로 꼽히고 있다. 그동안 직설적인 언변으로 인기를 끌어 차기 총리감으로까지 거론됐던 하시모토지만 결국 ‘입’으로 위기에 몰렸다. 19일 일본 언론에 따르면 이시바 시게루(石破茂) 자민당 간사장은 18일 아키타(秋田)시에서 취재진에게 참의원 선거(7월) 후 일본유신회와의 개헌 공조 가능성에 대해 “일본유신회는 정당으로서 통제가 이뤄지지 않는다”며 “향후 추이를 지켜봐야 한다”고 부정적으로 언급했다. 그동안 자민당이 참의원 선거 후에는 연립 파트너인 공명당 대신 일본유신회, 다함께당과 손을 잡고 개헌을 추진할 것이라는 추측이 돌기도 했지만 하시모토 시장 등의 위안부 관련 발언이 파문을 일으키자 태도를 바꾼 것이다. 이시바 간사장은 일본유신회를 “급조된 선거용 정당”이라고 평가하고 “정당으로서 성숙도가 부족하다”고 비판했다. 아베 신조(安倍晋三) 총리도 17일 월간지 인터뷰에서 “(참의원 선거 후에도) 공명당과 연립 여당 체제를 유지할 것”이라며 “일본유신회, 다함께당과는 개헌 문제가 있긴 하지만 함께 연립 내각을 꾸리지는 않겠다”고 선을 그었다. 다함께당은 한발 먼저 일본유신회와 거리 두기에 나섰다. 와타나베 요시미(渡邊喜美) 다함께당 대표는 17일 국회에서 양당의 정책 협의를 동결하겠다고 선언하고 “인과응보라는 관점에서 보면 입으로 흥한 자가 입으로 망한다고 할 수 있다”고 말했다. ‘입으로 흥한 자’는 하시모토 유신회 대표를 가리킨다. 다함께당은 그동안 민주당과 공조를 모색하는 와타나베 대표와 유신회와 협력을 요구하는 에다 겐지(江田憲司) 간사장으로 나뉘어 대립했지만, 하시모토 대표와 니시무라 신고(西村眞悟) 의원의 잇단 위안부 관련 망언을 계기로 와타나베 대표의 승리로 결론이 났다. 이번 파문을 계기로 다함께당과 민주당이 손을 잡을 가능성이 벌써 거론되고 있다. 하시모토 대표는 파문을 축소하기 위해 애쓰면서도 위안부 강제연행에 관한 고노 담화를 수정하라고 요구하는 등 ‘고집’을 꺾지 않았다. 그는 18일 오사카 시내에서 열린 일본유신회의 참의원 선거 공약 검토 회의에서 “발언이 의도되지 않은 형태로 보도된 탓에 국회의원들에게 폐를 끼쳤다”고 사과했다. 하지만 일본 언론이 자신의 말을 왜곡했다고 비난했고, 18일 TV 프로그램에서는 미국도 위안부 제도를 운영하지 않았느냐고 비판한 데 이어 위안부 강제연행에 대해 애매한 표현을 담고 있는 고노 담화를 수정해야 한다고 주장하기도 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열린세상] 동북아의 역사 시계는 거꾸로 가는가/조성환 경기대 정치전문대학원 교수

    [열린세상] 동북아의 역사 시계는 거꾸로 가는가/조성환 경기대 정치전문대학원 교수

    21세기 동북아는 어디로 향해 가고 있는가? 냉전 종식 직후 동북아는 근대 이후의 세계사를 주도했던 유럽과 미국을 능가할 수 있는 21세기 세계 중심 지역이 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됐다. 냉전 종식을 전후해 일본 경제는 세계 2위로 성장했다. 개방을 택한 중국은 톈안먼 사태의 위기를 겪었으나 파죽지세의 고도성장 경제를 구축했다. 한국은 북방정책으로 대륙국가와 해양세력을 연결하는 중계 국가를 지향하며 북한과 동시에 유엔에 가입했고, 불가침협정과 비핵화 선언도 이끌어 냈다. 동북아의 한·중·일은 21세기 아시아·태평양 세기를 선도할 국가로 세계의 주목을 받았던 것이다. 그러나 21세기가 이미 10년 이상 지난 지금의 동북아는 공존과 공영이 아니라 갈등과 대립, 분쟁의 암운이 점점 짙어만 가고 있다. 세습 전제(專制)의 북한 김정은 정권은 3차 핵실험을 감행하여 한반도를 핵 그늘로 덮어 버렸다. 이로 인해 동북아에는 핵 도미노와 신냉전의 위기가 고조되고 있다. 아베 총리가 이끄는 일본 우파 정부의 망언과 망동은 군국주의의 망령(亡靈)을 되살려 한국과 중국 등 주변국의 경계심을 고조시키고 있다. 고도 성장으로 주요 2개국(G2)으로 인정받기 시작한 중국은 굴기(?起)의 기치로 패권적 지배력을 투사하는 데 골몰할 뿐, 대국으로서 역내 리더십을 발휘할 고민과 성찰이 없다. 소수 민족에 대해서는 강압 정책과 왜곡된 역사 공정을 통해 중화민족의 우월성을 고양하는 전근대적인 ‘중화주의’의 복원에 애쓰고 있다. 일본의 경제대국화, 신흥공업국의 발전, 중국의 고도성장으로 동북아 지역은 이미 세계 경제의 중심으로 부상했다. 그러나 이 경제 발전은 지역의 공존·공영을 구조화시키기보다는 시대착오적인 국가주의적 대립을 부추기고만 있다. 북한의 모험주의적 핵무장, 일본의 극우화, 중국의 중화주의화는 동북아의 역사 시계 방향을 거꾸로 돌릴 수 있는 위험한 시도들이다. 극단적 국가주의의 재현은 대중의 정념민족주의로 집단화되어 역내 갈등의 골을 깊게 하고 있다. 그야말로 동북아의 역사 시계가 거꾸로 가고 있는 것이다. 동북아는 과거행 열차가 아니라 미래로 비상하는 비행기를 타야 한다. 역내 국가의 정치인과 지식인들은 ‘21세기 세계 중심 지역’이라는 장밋빛 구호에만 도취되어서는 안 되며 ‘국가’와 ‘지역’의 유기적·발전적 융합을 통한 공존·공영의 질서 구축을 위해 창조적 역량을 결집해야 할 것이다. 이를 위해서 역사에 대한 성찰을 통해 문명적 공감과 연대에 기반 한 ‘공동체적 비전’을 개발해야 할 것이다. 다음 달에는 한국과 중국의 정상회담이 예정되어 있다. 이 회담의 중심의제는 북한 핵문제가 될 것이라는 데 의심의 여지가 없다. 엔저 충격에 대한 대응, 양국의 경제협력 방안도 논의될 것이다. 그러나 이 회담이 각종 현안에 대한 대증(對症)적 처방을 도출하는 데 그쳐서는 안 될 것이다. 박근혜 대통령과 시진핑 중국 주석에게 ‘물극반전’(物極反戰)과 ‘변즉통’(變卽通)이라는 ‘역경’(易經)의 경구를 유념하라고 주문하고 싶다. 이 경구는 “어떤 사태가 극단에 이르면 완전히 전변(轉變)하며, 이 상황에 대한 입장과 태도를 변화시킬 수 있으면 문제를 해결할 수 있다”는 의미이다. 양국의 지도자는 ‘변통’(變通)을 화두로 동북아의 국가주의적 교착상태를 지역주의적 미래 패러다임으로 전환시켜야 할 것이다. 한·중 정상은 미래의 공영을 위한 ‘동북아식 가치외교’를 창안하라. 대국화에 상응하는 중국의 발전적 역내 리더십, 동북아 지역화에 대한 한국의 역할, 북한의 정상국가화와 한반도 통일, 일본의 보통국가화를 위한 발전적 조건 등등 동북아의 큰 문제들을 해결해 나갈 미래 비전을 제시하라. 세계대전의 폐허를 넘어서게 한 드골과 아데나워의 독·불 화해 회담, 냉전 종식을 선언한 조지 H W 부시와 미하일 고르바초프의 몰타회담의 의미와 성과를 음미, 재음미하라. 지도자들의 창조적 결단은 역사를 크게 바꿀 수 있다는 확신을 가져라. 박 대통령은 방중을 앞두고 ‘한·미동맹 미래 비전’에 상응하는 ‘한·중 가치외교의 미래전략’을 준비하라.
  • “위안부, 성노예 아닌 매춘부” 日유신회 6선의원 또 막말

    “위안부, 성노예 아닌 매춘부” 日유신회 6선의원 또 막말

    일본 유신회 공동대표인 하시모토 도루 오사카 시장의 위안부 망언에 대한 국제사회의 비난이 거센 가운데 이번엔 같은 당 소속 중진 의원이 위안부를 매춘부와 동일시하고, 일본에 한국인 매춘부가 넘쳐 난다는 ‘막말’을 해 파문이 확산되고 있다. 6선인 니시무라 신고 중의원(하원) 의원은 17일 당 중의원 의원 회의에서 하시모토 대표의 ‘위안부 정당화’ 발언과 관련해 언급하면서 “일본에는 한국인 매춘부가 우글우글하다”고 말했다고 교도통신이 보도했다. 니시무라 의원은 또 위안부 관련 해외언론 보도에 대해 “종군 위안부가 ‘성노예’로 전환되고 있다”며 “매춘부는 성노예와 다르다. 이것이 국제적으로 확산되면 모략이 성공할지도 모른다”고 덧붙였다. 니시무라 의원은 파장이 커지자 이후 기자회견에서 “한국이라는 국명을 거론한 것은 온당치 못했다”며 발언을 철회한 뒤 탈당계를 제출했지만 유신회는 이를 수리하지 않고 바로 제명했다. 자신의 발언에 대해 전날 “국제감각이 너무 부족했다”며 사과했던 하시모토 대표도 이날은 트위터에 미국, 영국, 프랑스, 독일도 “현지 여성을 활용했다”고 주장하면서 “일본만 특별히 비난하는 것은 불공정하다”고 변명했다. 하시모토 대표의 위안부 망언과 관련, 미국 국무부의 젠 사키 대변인은 16일(현지시간) 기자회견에서 “언어도단이며 불쾌한 말”이라고 비난했다. 미 정부 당국자가 하시모토 대표의 발언을 공식적으로 비판한 것은 처음이다. 사키 대변인은 일본군 위안부에 대해 “성을 목적으로 인신매매된 여성들에게 일어난 일은 매우 슬프고, 아주 중대한 인권 침해라는 사실은 명백하다”면서 “일본이 과거와 관련 있는 이 같은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주변국과 함께 계속 대처하고 앞으로 나아갈 수 있는 관계를 구축하길 기대한다”고 강조했다. 미 하원 외교위원장인 에드 로이스(공화·캘리포니아) 의원도 하시모토 대표의 ‘위안부 망언’을 본회의장에서 강도 높게 비난한 것으로 확인됐다. 미 의회 속기록에 따르면 로이스 위원장은 지난 15일 하원 본회의에서 의사진행 발언을 신청해 최근 일본 내 우익 진영의 비뚤어진 과거사 인식을 엄중하게 비판했다. 그는 “누구든 위안부의 존재를 정당화하거나 부인하려는 시도는 역사를 부인하는 것”이라며 “관련 문서와 생존자 증언 등 이에 대한 끔찍한 증거는 엄청나게 많다”고 역설했다. 한편 일본 유신회와 7월 참의원(상원) 선거 협력을 모색해 온 민나노당은 유신회 인사들의 망언이 잇따르자 이날 선거협력 포기를 공식 발표했다. 도쿄 이종락 특파원 jrlee@seoul.co.kr 워싱턴 김상연 특파원 carlos@seoul.co.kr
  • 하시모토 위안부 망언에 美 하원 “역겹다”… 일본 시민들까지 “사죄하라” 항의 쇄도

    하시모토 위안부 망언에 美 하원 “역겹다”… 일본 시민들까지 “사죄하라” 항의 쇄도

    ‘위안부는 필요했다.’ ‘주일미군에 풍속업(매춘업)을 더 활용하라.’는 등의 망언을 한 하시모토 도루 일본 오사카시장이 나라 안팎에서 거센 비판을 받고 있다. 미국 하원의원인 마이크 혼다(민주·캘리포니아), 스티브 이스라엘(민주·뉴욕) 의원은 15일(현지시간) 성명을 통해 “일본군 위안부 제도가 당시 상황상 필요했다는 하시모토 시장의 발언을 강력하게 비난한다”면서 “하시모토 시장의 발언은 경멸을 받을 만하고 혐오스럽다”고 밝혔다. 일본계인 혼다 의원은 2007년 미국 하원에서 위안부 결의안을 만장일치로 통과시킨 주역이고 이스라엘 의원은 버락 오바마 대통령의 최측근 실세로 꼽힌다. 현재 이들 의원을 주축으로 미 하원은 ‘제2의 위안부 결의안’ 발의를 검토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혼다 의원은 “하시모토 시장의 관점은 역사와 인류애에 대한 모욕”이라고 비판했으며, 이스라엘 의원도 “위안부와 관련해 하시모토 시장이 내뱉은 말이 그저 역겨울 따름”이라고 비난했다. 일본 내에서도 시민들의 항의가 쇄도하고 있다. 16일 오사카시 민원 담당자에 따르면 전화와 메일 등을 통한 시민들의 의견이 400여건에 달했으며, 이 중 대다수가 하시모토 시장의 사죄를 요구하는 내용이었다. 전날에는 하시모토 시장의 발언에 항의하는 시민단체 관계자들이 시장실 앞에 몰려들었다. 한때 일본 유신회와 개헌안 발의 요건을 완화하는 ‘96조 개헌’에 의기투합해 오는 7월 참의원(상원) 25개 선거구에서 후보를 단일화하기로 하는 등 선거 공조를 추진하던 민나노당도 등을 돌릴 태세다. 와타나베 요시미 대표는 “일본유신회와의 선거 공조를 해소하는 방안을 검토하겠다”고 밝혔다. 국내외로부터 파문이 지속되자 하시모토 시장은 이날 한 민방 프로그램에 출연해 “국제감각이 너무 부족했다. 주일 미군에 ‘풍속업 활용’을 제안한 데 대해 반성해야 할 점이 있다”고 말했다. 워싱턴 김상연 특파원 carlos@seoul.co.kr 도쿄 이종락 특파원 jrlee@seoul.co.kr
  • 日 중진 “일본에 韓 매춘부 우글우글” 망언하더니…

    日 중진 “일본에 韓 매춘부 우글우글” 망언하더니…

    일본 유신회 소속 중진 의원이 “일본에는 한국인 매춘부가 넘쳐난다”고 또 ‘망언’을 해 파문이 확산되고 있다. 유신회는 최근 위안부 망언으로 지탄을 받고 있는 하시모토 도루 오사카 시장이 공동대표로 있다. 6선인 유신회 소속 니시무라 신고(64) 중의원 의원은 17일 당 중의원 의원 회의에서 하시모토 공동대표의 ‘위안부 정당화’ 발언을 언급하면서 “일본에는 한국인 매춘부가 우글우글하다”고 말했다고 교도통신이 보도했다.  니시무라 의원은 이어 위안부 관련 해외 언론 보도에 대해 “종군 위안부가 ‘성노예’로 전환되고 있다”면서 “이것이 국제적으로 확산되면 모략이 성공할 지도 모른다. 반격으로 전환하는 것이 좋다”고 주장했다. 다만 니시무라 의원은 발언이 논란이 되자 이후 기자회견을 갖고 “한국이라는 국명을 거론한 것은 온당하지 못했다”며 발언을 철회했다. 이어 마쓰노 요리히사 유신회 의원단 간사장에게 탈당계를 제출했다. 탈당계 수리 여부에 대해서는 오사카의 유신회 당 본부 차원에서 협의키로 했다. 또 유신회와 7월 참의원 선거 협력을 모색해온 일본 야당 ‘다함께당’은 유신회 인사들의 망언 파문이 커지자 이날 선거협력 포기를 공식 발표했다. 앞서 하시모토 유신회 공동대표는 지난 13일 일본군 위안부 제도에 대해 “그 정도로 총탄이 오가는 상황에서 정신적으로 신경이 곤두서 있는 강자 집단에 위안부 제도가 필요하다는 것은 누구라도 알 수 있는 일”이라며 “왜 일본의 종군 위안부 제도만 문제가 되느냐. 당시는 세계 각국이 (위안부 제도를) 갖고 있었다”고 주장해 국제적인 파문을 일으켰다. 하시모토의 발언에 대해 미국의 에드 로이스(공화·캘리포니아) 하원 외교위원장은 지난 15일 미 의회에서 의사진행 발언을 신청해 제의 위안부에 대해 “국가가 지원한 성적 만행 프로그램”이라고 규탄했다. 한편 하시모토 공동대표는 오는 24일 일본군 위안부 피해자 김복동(88세), 길원옥(86세) 할머니와 면담할 예정이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열린세상] 일본 우경화에 담긴 심리/진창수 세종연구소 일본연구센터장

    [열린세상] 일본 우경화에 담긴 심리/진창수 세종연구소 일본연구센터장

    ‘침략은 보는 관점에 따라 다르다’는 아베 총리의 망언 이후 일본 정치권은 발언의 수위를 조절하는 것처럼 보였다. 이는 한국과 중국의 반발을 의식한 것은 아니다. 미국이 나서 아베 총리의 망언에 대해 심각한 우려를 표명함으로써 아베 정권은 한·일 관계의 악화가 미·일 관계에 미칠 영향을 고려한 것이다. 하지만 국제적으로 뭇매를 맞고도 최근 아베 정권의 핵심 간부가 식민지 지배와 주변국에 대한 침략을 사죄한 무라야마 담화에서 ‘침략’이라는 표현을 바꿔야 한다고 주장했다. 연이어 ‘위안부가 필요했다’는 하시모토 도루 오사카 시장의 망언이 이어지면서 이제는 미국의 여론조차 일본에 대한 비난을 거세게 하고 있다. 우리 입장에서 보면 아베 정권의 행동은 전혀 앞뒤가 맞지 않아 황당하기 그지없다. 올 초만 해도 아베 총리는 박근혜 정부의 출범을 축하하기 위해 제일 먼저 특사를 보냈고, 자민당이 공약으로 내세웠던 ‘다케시마의 날’을 정부 행사로 주최하는 것을 연기하는 등 한국에 화해의 제스처를 보냈기 때문이다. 이는 중국과의 관계가 악화되고 있는 가운데 한국이 필요하다는 전략적인 판단 때문이었다. 최근 아베 총리가 한국과의 관계를 고려하지 않고 작심을 한 듯이 망언을 쏟아내고, 일본 정치권도 일제히 이를 옹호하는 망언들을 이어 가고 있는 이유는 무엇일까. 일반적으로는 현재 아베 정권의 행동을 7월 참의원 선거를 겨냥한 선거 전략이라고 설명한다. 또 7월 참의원 선거 이후 헌법 개정과 집단적인 자위권 해석 변경을 적극적으로 실현하기 위해 ‘과거사 문제’와 같은 민감한 사안을 먼저 제기하고 있다고 본다. 그러나 아베 망언 이후 우익 신문인 산케이신문을 제외하고 대부분 일본 매스컴들이 아베 정권의 역사 인식을 질타하는 점을 상기하면 결코 망언이 지지 표를 확대하지는 않는다는 것을 알 수 있다. 우리는 일본 보수 세력의 망언을 허용하는 정치적인 상황과 우익이 갖고 있는 심리가 서로 상승작용하는 점을 눈여겨보아야 할 것이다. 구조적인 측면에서 보면 일본의 전후 체제는 천황제가 지속되면서 제국주의 청산이 확실히 이루어지지 않았다. 특히 현재 일본 정치권은 양심 세력이 없어지면서 전후 금기시됐던 우익적인 사상이 여과 없이 표출될 수 있는 정치적인 상황이 마련된 것이다. 문제는 일부 보수 세력들 사이에 일본 제국주의의 침략이 아시아를 위한 전쟁이었다고 생각하는 경향이 아직도 상식으로 자리 잡고 있다는 점이다. 이리에 아키라 교수의 지적처럼 전전(戰前)의 일본 외교는 보편적인 가치인 민주주의와 인권을 생각하기보다는 일본 국익의 차원에서 이루어졌기에 세계의 보편주의 사상과 철학은 통용되지 않았다. 즉 제국주의 당시 일본의 보수 세력은 동양과 서양이라는 이분법적인 측면에서 일본 국익을 위해 아시아를 지켜야 한다는 생각이 지나쳐 보편적인 가치에 대한 고려는 도외시했던 것이다. 이러한 생각은 현재까지 이어져 일부 보수 세력은 제국주의 전쟁이 무조건 잘못됐다는 것에는 거부감을 가지고 있다. 예컨대 일본군 위안부에 대한 ‘국가 책임’을 인정하지 못하는 것에서도 알 수 있다. 아베 정권의 ‘전후 체제 탈각’ 노력에는 이런 심리가 근저에 깔려 있기에 주변 국가들과의 충돌은 필연적인 현상일 수밖에 없다. 게다가 일본 우익들이 목소리를 높일 수 있는 심리적 배경에는 한국은 무엇을 해 주어도 항상 불만이라는 것과 과거사 문제에 대해 한·일 양국이 서로 결착을 보았음에도 한국은 다시 문제 제기를 한다는 오해가 광범위하게 펴져 있다. 이를 선거에서 악용하려는 것이 아베다. 아베는 선거에서 한국과 중국에 과거사에 대해 양보했음에도 돌아온 것은 ‘과도한 요구’뿐이었기 때문에 이제부터는 할 말은 해야 한다고 강변했다. 그 결과 일본 정치권에는 동북아 국가들이 과거사에 대해 잘못을 지적하면 할수록 반성을 하기보다는 자신의 정당성을 항변하고자 하는 심리적인 상태가 형성된 것이다. 앞으로 일본의 건전한 시민 세력이 이를 바로잡을 수 있을지는 의문을 가질 수밖에 없다. 이는 일본의 미래를 우려하는 이유이기도 하다.
  • ‘역사왜곡’에 日보수대연합 균열

    ‘역사왜곡’에 日보수대연합 균열

    일본 집권 여당인 자민당이 역사 인식 문제에 대한 돌출 발언으로 혼란에 빠져 있다. 오는 7월 참의원(상원) 선거 이후 헌법 개헌을 위한 연대 대상으로 거론됐던 일본 유신회의 하시모토 도루 공동대표에 대한 비난도 서슴지 않아 보수연대가 깨지는 게 아니냐는 관측도 제기되고 있다. 당내의 불협화음은 다카이치 사나에 자민당 정조회장의 발언에서 비롯됐다. 그는 지난 12일 기자단에 “무라야마 담화 중 ‘침략’이라는 표현은 적절하지 않다”고 발언해 논란의 불씨를 댕겼다. 이에 스가 요시히데 관방장관뿐만 아니라 고무라 마사히코 당 부총재, 이시바 시게루 간사장까지 나서서 비판하는 등 파문 진화에 부심하는 모습을 보였다. 아베 신조 내각의 각료들도 “일본군 위안부는 필요한 제도였다”, “주일 미군이 풍속업(매춘)을 좀 더 활용해 주면 좋겠다”, “인간, 특히 남자에게 성적 욕구 해소가 필요한 것은 엄연한 사실”이라는 하시모토 대표의 발언을 일제히 비판하고 나섰다. 시모무라 하쿠분 문부과학상은 14일 내각회의 후 기자회견에서 하시모토 대표의 발언에 대해 “당을 대표하는 사람의 발언이라고 볼 수 없다”고 비판했다. 여성인 이나다 도모미 행정개혁상도 “위안부 제도는 여성의 인권에 대한 중대한 침해”라고 비판했다. 시모무라와 이나다가 위안부 문제 등 역사 왜곡 발언으로 논란을 일으킨 적이 있다는 점에서 두 사람의 발언이 눈길을 끈다. 이런 인사들조차 하시모토 대표의 발언을 비판한 것은 역사 인식 논란이 더 이상 국내외에 확대되는 것을 피하려는 아베 정권의 의도가 반영된 것으로 풀이된다. 실제로 역사 인식에 대한 망언으로 한국과 중국의 공분을 샀던 아베 총리 자신도 최근 바짝 엎드리는 자세를 취하고 있다. 아베 총리는 지난 4월까지만 해도 96조 개헌을 쟁점으로 삼아 참의원 선거를 치르겠다고 했다. 하지만 지난 10일 한 TV 프로그램에서 “96조에 대해 국민적인 논의가 심화됐느냐 하면 그렇지는 않다”고 발언하고 나설 정도다. 이는 자민당 정권이 여론의 반발을 의식해 신중을 기하기 위한 태도 변화로 받아들여지고 있다. 참의원 선거 승리를 위해 중도 보수층과 여성층을 자극하지 않겠다는 속셈인 셈이다. 도쿄 이종락 특파원 jrlee@seoul.co.kr
  • 日총리 자문역 평양 방문… 대북 독자교섭 가능성

    日총리 자문역 평양 방문… 대북 독자교섭 가능성

    일본의 이지마 이사오 특명 담당 내각관방 참여(총리 자문역)가 14일 북한 평양을 방문했다. 14일 교도통신에 따르면 이지마 참여의 방북 목적은 아직 밝혀지지 않았으며 북한 측에서는 김철호 외무성 아시아국 일본 담당 부국장이 평양 국제공항으로 나와 영접했다고 전했다. 이지마 참여는 고이즈미 준이치로 내각 당시 약 5년간 총리 비서관을 담당한 인사로 2002년과 2004년 평양에서 열린 1·2차 북·일 정상회담에 관여한 인물이어서 이번 방북에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일본 언론들은 이지마 참여가 정체된 북·일 관계를 타개하기 위해 북한 정부나 조선노동당 간부와 접촉할 것으로 보이며 일본인 납치 문제도 논의할 가능성이 있다고 분석했다. 북한과 일본은 납치 문제와 관련해 지난해 말 국장급 차원의 실무회담을 진행하다가 중단한 상태다. NHK는 정부 관계자의 말을 인용해 “이지마 참여가 이번 주말까지 평양에 머물 가능성이 있다”고 보도했다. 일각에서는 일본이 납북자 문제 해결을 명목으로 대북 독자 교섭에 시동을 건 것일 수 있다는 분석이 제기되고 있다. 특히 이번 이지마 참여의 방북은 한·미 양국과 사전 조율을 거치지 않은 독자적 행보인 것으로 나타났다. 일본 외무성은 방북 인사가 총리 자문역인 만큼 정부 차원에서 파악하지 못했다고 우리 측에 해명한 것으로 전해졌다. 방한 중인 글린 데이비스 미국 대북정책 특별대표는 이날 임성남 외교부 한반도평화교섭본부장과의 회담 후 “사전에 듣지 못했다”고 밝혀 미·일 간에도 사전 협의가 이뤄지지 않았음을 드러냈다. 정부의 한 소식통은 “우리도 방북 사실을 몰랐다”고 말했다. 일각에서는 연이은 역사 망언 도발을 감행하고 있는 아베 신조 정권이 한국 정부에 의도적으로 알리지 않은 것 아니냐는 불편한 심기도 표출됐다. 한·미·중 3국의 대북 공조 국면에서 소외되고 있는 일본이 북한과의 독자적인 대화 카드를 외교적 레버리지로 활용하려는 것 아니냐는 의구심이 커질 수 있는 부분이다. 일본 정부 관계자가 공개 방북한 것은 2011년 11월 월드컵축구 아시아 3차 예선 북·일전 당시 외무성 직원이 일본 응원단의 안전 확보차 북한에 간 이후 약 1년 6개월 만이다. 북한과 일본은 지난해 8월 4년 만에 일본인 유골 반환 문제 등을 논의하기 위해 정부 간 협의를 재개했다가 12월 북한의 장거리 로켓 발사 후 중단했다. 아베 정권이 출범한 이후에는 공식 협상이 한 차례도 없었다. 도쿄 이종락 특파원 jrlee@seoul.co.kr 서울 안동환 기자 ipsofacto@seoul.co.kr
  • 日유신회 대표, 아베 침략정의 지지… “전쟁 중 위안부 필요했다”

    일본군 위안부 등 과거사 문제에 대해 망언을 일삼은 일본유신회 공동대표 하시모토 도루 오사카 시장이 이번에는 “침략의 정의는 정해지지 않았다”는 아베 신조 총리의 주장을 두둔하고 나서 파문이 일고 있다. 13일 교도통신 등 일본 언론에 따르면 하시모토 시장은 오사카 시청에서 취재진에게 일본의 과거 전쟁에 대한 역사인식과 관련, “침략에 학술적인 정의는 없다는 것은 총리가 이야기한 그대로다”라고 강변했다. 그는 또 일본군 위안부 제도에 대해서도 “그 정도로 총탄이 오가는 상황에서 정신적으로 신경이 곤두서 있는 강자 집단에 위안부 제도가 필요하다는 것은 누구라도 알 수 있는 일”이라고 망언을 되풀이했다. 그는 이어 “왜 일본의 종군 위안부 제도만 문제가 되느냐. 당시는 세계 각국이 (위안부 제도를) 갖고 있었다”면서 “폭행, 협박을 해서 납치한 사실은 입증되지 않았다”고 위안부 강제 동원을 부정했다. 앞서 하시모토 시장은 지난해 8월 “위안부가 (일본군에) 폭행·협박을 당해서 끌려갔다는 증거는 없다”며 “있다면 한국이 내놨으면 좋겠다”고 말해 한국을 비롯한 주변국의 반발을 샀다. 하시모토 시장은 또 아베 내각 각료들의 야스쿠니 신사 참배에 대해서는 “정치인은 외교적 태도를 생각해야 한다”며 부정적 입장을 보이는 등 역사 인식에 있어서 오락가락하는 모습을 보이고 있다. 이에 대해 윤미향 한국정신대문제대책협의회(정대협) 대표는 “전쟁 혹은 어떤 상황에서라도 여성이나 약자의 인권을 짓밟고 성노예화하는 행위는 명백한 범죄”라며 “하시모토의 망언은 일본이 일으킨 침략 전쟁의 희생자를 모독하는 행위”라고 말했다. 윤 대표는 “일본은 이미 1990년대 초 국가와 군이 체계적이고 조직적인 방법을 통해 강제적으로 이 같은 범죄를 자행했다고 스스로 조사해 발표한 바 있다”며 “일본의 일부 우익 정치인들이 역사 문제에 대해 혼란스러워해서는 안 될 것”이라고 지적했다. 한편 아베 총리는 이날 오후 참의원(상원) 예산위원회에서 미국 의회조사국이 미·일관계 보고서에서 자신을 ‘강경한 민족주의자’라고 평가한 데 대해 “우리나라의 생각이 충분히 이해되지 않은 점은 유감”이라며 “정확하게 이해되도록 적극적으로 정보를 수집하고 (일본의 입장을) 발신하겠다”고 밝혔다. 도쿄 이종락 특파원 jrlee@seoul.co.kr
  • [씨줄날줄] 종교와 스포츠/박정현 논설위원

    올림픽 경기의 금기사항으로 마약, 상업주의, 정치, 종교 등이 꼽힌다. 고대 올림픽 시절에 네로 황제는 5000명의 군대를 이끌고 대회에 참가해 전차 경기와 자신이 고안한 경기 종목에서 우승을 싹쓸이해 버렸다. 대회는 난장판이 됐고, 스포츠 행사가 정치에 오염된 최초의 사건으로 기록되고 있다. 신을 섬기던 그리스인들은 올림픽이 개최될 때면 각지에서 올림피아로 몰려들어 신전에 참배하는 등 강한 종교적 성향을 보였다. 하지만 피에르 쿠베르탱이 1894년 고대 올림픽을 본떠 근대올림픽을 부활시키면서 정치·종교·상업주의를 철저히 배제시켰다. 그럼에도 올림픽은 이런 금기로부터 벗어나지 못했다. 1932년 10회 로스앤젤레스 대회에서 일본은 만주사변을 일으켜 만주국을 세운 뒤 만주국을 전세계에 알리려는 목적으로 참가신청을 냈다. 국제올림픽위원회(IOC)는 당연히 만주국의 참가신청을 거부했다. 독일 올림픽위원장이자 IOC 위원인 레오도르 레발트에게 유대인 피가 섞여 있다는 이유로 그를 몰아내려는 나치정권과 IOC의 분쟁이 빚어졌던 적도 있다. 종교가 개입한 올림픽은 피로 얼룩졌다. 1972년 뮌헨올림픽에서 팔레스타인 무장세력 ‘검은 9월단’이 이스라엘 선수단 11명을 사살하는 사건이 대표적이다. 올림픽은 아니지만 보스턴 마라톤 대회 테러도 종교가 개입된 사건으로 윤곽이 드러나고 있는 모양이다. 테러를 주도한 타메를란 차르나예프가 극단적 이슬람주의 웹사이트의 ‘광팬’이었으며, 지하드(성전) 사이트에 들어가 관련 게시물을 탐독했다는 사실이 하나둘씩 서서히 밝혀지고 있다. 이런 탓에 IOC는 ‘시위’와 ‘정치·종교·인종적 선전’을 철저히 금지하고 있다. IOC 윤리규정 3장23조는 인종, 종교 등을 이유로 경멸 또는 차별하거나 명예를 훼손하는 발언 및 행동을 해서는 안 된다고 규정하고 있다. 그런데도 2020년 하계올림픽 유치에 나선 이노세 나오키 일본 도쿄도 지사가 경쟁상대인 이슬람 국가 터키를 자극하는 발언을 해서 구설에 올랐다. 그는 미 뉴욕타임스와의 인터뷰에서 “이슬람 국가들이 공유하는 것은 그들의 신 알라뿐”이라고 발언을 했고, 국제사회로부터 강한 반발을 샀다. 올림픽 개최에 나서려면 이런 발언이 금기사항이라는 사실쯤은 파악했을 터. 알고도 그랬다면 망언이 아닐 수 없다. 아베 신조 총리의 역사 왜곡 망언으로 월스트리트저널(WSJ) 등으로부터 ‘동북아의 왕따’라는 지적을 받고 있는 일본이 ‘국제적 왕따’가 될 판이다. 일본 정치지도자들에겐 왕따를 자초하는 ‘망언 DNA’라도 있는 건 아닐까. 박정현 논설위원 jhpark@seoul.co.kr
  • [세종로의 아침] 메르켈 총리와 아베 총리/류찬희 산업부 선임기자

    [세종로의 아침] 메르켈 총리와 아베 총리/류찬희 산업부 선임기자

    독일과 일본은 2차대전 패전국이다. 전쟁을 일으켜 주변 국가를 침탈하려 했던 국가다. 식민지 통치를 통해 경제적 약탈은 물론 대학살과 같은 비인간적 범죄를 저질렀다는 공통점을 갖고 있다. 하지만 패전 이후 두 나라 정치인들의 태도는 달라도 너무 다르다. 독일 정치인들은 기회가 있을 때마다 과거 역사를 진심으로 사과하고 적절한 배상도 하고 있다. 반면 일본 정치인들은 반성은커녕 침략 역사를 부정하고 일본군위안부 문제를 외면하는 등 망언을 쏟아내기 바쁘다. 지난 1월 앙겔라 메르켈 독일 총리는 “독일인은 2차세계대전과 홀로코스트(대학살) 등 나치 범죄에 대해 ‘영원한 책임’이 있다”고 사과했다. 이어 역사를 직시하고 어떤 것도 숨기거나 억누르려 해서도 안 된다고 단호히 말했다. 자손대대로 과거의 잘못을 바로 알려야 한다는 역사관도 밝혔다. 독일의 반성과 사과는 이번이 처음은 아니다. 수십년간 지속적으로 이뤄졌다. 정권이 바뀔 때마다 매번 사과와 철저한 보상을 약속했고 실천하고 있다. 독일은 1952년 유대인 학살 사실을 인정하고 30억 마르크(약 2조 1000억원)를 보상했다. 전쟁이 끝난 지 67년이 지났지만 홀로코스트 피해자 가운데 아직 보상받지 못한 사람을 찾아 돕고 있다. 여러 나라에 흩어져 있는 홀로코스트 생존자는 독일 정부로부터 위로금 2556유로(약 370만원)와 매달 300유로(약 43만원)의 연금을 받는다. 지금까지 홀로코스트 피해자에게 보상한 돈이 700억 달러(약 77조원)에 이른다. 독일은 물질적 지원뿐만 아니라 과거사를 진심으로 반성하고 교육시키는 나라다. 전범 처리와 함께 교과서에 자신들의 만행 내용을 수록했을 정도다. 피해국들이 독일의 사과를 진정으로 받아들이고 적대감을 갖지 않을 정도로 관대해진 것도 이런 독일 정치인들의 노력 덕분이다. 그렇다면 일본 정치인들은 어떤가? 지난해 12월 총리직에 오른 아베 신조. 그는 일본의 과거사 인식을 앞장서서 바꾸고 있는 대표적인 극우 정치인이다. 일본 식민지 통치를 받았던 국가들을 전혀 고려하지 않는, 독선적이고 호전적인 행동과 망언을 서슴지 않고 있다. 아베 총리는 일본 정치인들이 미약하나마 한국에 대한 식민지 사실을 인정하고 반성했던 고노담화와 무라야마담화마저 뒤집고 있다. 거슬러 올라가면 그는 조상들이 애써 이뤄놓은 한·일관계 유산까지 무너뜨리는 어리석음까지 범하고 있다. 아베는 기시 노부스케 전 총리의 외손이기도 하다. 기시 전 총리는 A급 전범이지만 한국에 잘못된 과거 역사를 시인하고 사죄했던 인물이다. 그의 아버지 아베 신타로 전 외상도 한국의 정치·경제인들과 친했다고 한다. 아베 총리의 최근 망언과 행동은 조상들이 애써 이뤄놓은 한·일관계마저 짓밟는 꼴이 아닌가 싶다. 최근 일본 정치인들의 망언은 우익세력들의 정치적 입지와도 무관하지 않아 보인다. 정치 주도권을 잡고 세력을 모으기 위해서는 이념과 신념도 내팽개치는 게 일본 정치인인가 묻고 싶다. 일본 정치인들은 독일의 정치인들이 주변 피해국의 상처를 진심으로 보듬고 참회하며 외교관계를 개선하려는 노력을 배워야 한다. chani@seoul.co.kr
  • 아베 “헌법개정은 우리의 일… 한·중 반응 신경 안 쓴다”

    아베 신조 일본 총리의 헌법 개정 추진과 과거사 발언에 대한 국제적 여론이 빗발치고 있는 가운데 아베 총리가 반론에 나섰다. 사우디아라비아를 방문 중인 아베 총리는 1일 수행기자들과 만나 자국의 우경화를 우려하는 한국과 중국 등의 반응은 개헌 추진에 변수가 되지 않는다고 밝혔다. 아베 총리는 한국과 중국의 반응은 개헌에 “영향을 주지 않는다”며 “우리나라의 헌법이기에, (한국이나 중국에) 하나하나 설명할 과제는 아니다”라고 말했다고 교도통신이 보도했다. 아베 총리가 이끄는 집권 자민당은 개헌 요건을 완화하는 방향으로 헌법 96조를 개정한 뒤 평화헌법의 근간 조항인 헌법 9조를 손대는 ‘2단계 개헌’을 추진하고 있다. 사사에 겐이치로 미국 주재 일본대사는 과거사 논쟁과 관련해 미국 내 여론의 비판이 잇따르자 일본 정부가 이미 깊은 사과의 뜻을 밝혔다고 주장했다. 사사에 대사는 이날 워싱턴포스트에 실린 ‘독자 투고’에서 “일본 정부는 깊은 후회와 진정한 사과의 뜻을 밝혔고, 2차 세계대전 희생자에 대한 진실한 애도를 표명했다”고 밝혔다. 그는 또 “정부 대변인인 스가 요시히데 관방장관이 최근 이런 (후회와 사과의) 뜻은 아베 총리의 의중을 완전히 반영한 것이라고 설명했다”고 전했다. 그는 특히 “일본 정부는 항상 역사를 정면으로, 겸손하게 받아들이는 게 중요하다고 생각한다”고 강조했다. 이날 기고문은 워싱턴포스트가 최근 아베 총리의 이른바 ‘침략 망언’에 대해 강한 어조로 비판하는 사설을 실은 데 대한 ‘반론’ 차원에서 이뤄졌다. 신문은 이날 사사에 대사의 기고문과 함께 버지니아주 비엔나에 살고 있는 일본인의 ‘과거사 반성’ 독자 투고문을 나란히 게재했다. 도쿄 이종락 특파원 jrlee@seoul.co.kr
  • [열린세상] 아베 日총리와 터키 원전/김경민 한양대 정치외교학과 교수

    [열린세상] 아베 日총리와 터키 원전/김경민 한양대 정치외교학과 교수

    일본의 아베 신조 총리가 중동 순방에 나서면서 한국의 원전 수출에 비상이 걸렸다. 십수년 전부터 원자력 발전소를 건설하겠다며 한국을 골탕 먹인 터키가 일본을 건설 사업자로 선택했고, 아베가 중동에 원전 세일즈에 나설 것으로 우려되기 때문이다. 한국에 대한 망언을 쏟아내더니 이제는 중동에서 한국 원전 수출에 배 아파하며 프랑스와 힘을 합쳐 한국 원전에 생채기를 낼 가능성이 있어 적절한 대비책이 요구된다. 한국이 원전 4기를 수출한 아랍에미리트연합(UAE)처럼 총 사업비의 80%를 UAE가 내는 경우와는 달리, 터키는 우리가 돈을 들고 가서 건설하고 나서 전력 판매 대금으로 상환받는 개념이어서 잘못하면 큰 손해를 볼 가능성이 높다. 그래서 일본이 수주한 것에 억울한 마음도 별로 안 든다. 세계의 원전 건설시장은 일본의 미쓰비시와 프랑스의 아레바가 한 축을 형성하고 있는 가운데, 일본의 도시바와 미국의 웨스팅하우스, 일본의 히타치와 미국의 제너럴 일렉트릭스(GE)의 3개 축이 지배한다. 그런 마당에 한국이 UAE에 원전을 수출한 것은 경천동지할 쾌거였다. 사업 조건도 좋다. 터키와 달리 UAE는 국가가 재정 보증을 해 주기 때문에 투자 리스크도 적은 편이다. 향후 중동지역에는 UAE의 5호기가 추가 발주되고 사우디아리비아가 원전 건설을 생각하고 있어 한국의 수출 가능성이 높은 지역인데, 한국이 UAE에 4기를 수출하는 바람에 한국에 대한 견제가 극심하다. 특히 일본은 55기의 원전을 가동하던 세계 제3위의 원전 강대국에서 후쿠시마 원전 사고 이후 땅으로 떨어진 원전 자존심을 회복하기 위해 국력을 쏟아붓고 있다. 공급자가 돈을 내고 들어가야 하는 투자 리스크가 높은 터키의 원전 건설에 일본이 돌진한 것은 자금력이 풍부한 측면도 있다. 이제 원전 건설은 공급자가 돈을 들고 가지 않고는 수주가 어려운 상황이 전개되고 있고 개발도상국의 원전 건설은 특히 더 그렇다. 원전 건설은 파이낸싱(financing) 싸움이 되어버려 돈 많은 나라가 유리한 형편이다. 공사 기간도 영향력이 크다. 준공 날짜를 맞추는 건설 경험은 한국을 따라갈 나라가 없는데, 중국이 한국보다 2개월 정도 늦게 공사기간을 맞출 정도로 바짝 추격해 있다. 하루 더 공사를 단축하면 하루에 10억원 정도, 두 달이면 600억원을 줄인다고 한다. 그만큼 입찰 가격을 낮출 수 있다는 말이다. 공사 기간의 단축과 저렴한 가격, 높은 품질이 한국의 경쟁력인데 마지막 숙제는 금융이다. 일본은 한국이 UAE에 원전을 수출한 데 충격을 받고 원전 수출 환경을 강화하기 위해 ‘국제원자력개발회사’라는 수출전담회사를 설립해 세계시장 공략에 나서고 있다. 한국도 원전 수출과 관련한 금융 대책을 하루빨리 수립하여 금융지원 방안을 강구하지 않으면 원전 수출 경쟁력은 떨어지고 만다. 중국도 복병이다. 원전을 역사상 최초로 수출했다는 실적을 올리기 위해 투자 리스크에 상관없이 풍부한 자금력과 값싼 노동력을 무기로 들고 원전 수주 경쟁에 뛰어들고 있다. 원전 수출의 경쟁이 더욱더 치열해지고 있는 상황 아래에서 한국이 원전을 수출하는 데 가장 경계해야 할 점은 원전을 또 수출했다는 성급한 성과를 올리는 데 급급해서는 안 된다는 점이다. 그리고 원전 수출과 관련한 전담 인력에 국제금융 전문가들을 꼭 참여시켜야 한다. 원전 수출뿐 아니라 대부분의 해외 투자도 외국의 투자자문회사의 컨설팅에 의존하지 말고 자체적 판단을 잘할 수 있는 국제금융전문가의 육성이 시급하다. 좋은 물건을 잘 만들어 수출 잘하는 것도 중요하지만 외환과 국제협상과 계약 등 파이낸싱의 전문성이 부족하여 큰 손해를 보는 해외 투자가 적지 않기 때문이다. 앞으로 남고 뒤로 밑지는 허망한 일들이 발생하지 않도록 금융 경쟁력을 강화해야 한다. UAE에 원전을 수출한 쾌거가 계속 이어지도록 국가 차원의 수출 전담반을 편성하여 취약한 부분을 꼼꼼히 따져 봐야 한다. 원전 수출은 이제 성숙한 국제금융정책의 영역에 있다는 현실을 유념해야 한다.
  • 도쿄도지사 ‘이슬람 비하’ 망언 터키 반발… IOC 조사 가능성

    아베 신조 일본 총리의 침략전쟁 부인 망언이 국제사회의 지탄을 받고 있는 가운데 이노세 나오키 도쿄도 지사가 2020년 하계올림픽 유치전 과정에서 이슬람을 비하하는 발언을 해 파문이 일고 있다. 이노세 지사는 비난이 거세지자 뒤늦게 사과했지만 국제올림픽위원회(IOC)가 사실관계 확인에 나서는 등 국제적 망신을 당하게 됐다. 교도통신에 따르면 이노세 지사는 30일 도쿄도청에서 기자들과 만나 “부적절한 발언에 대해 사과하고 싶다. 이슬람권 사람들에게 오해를 부를 표현으로 면목이 없다”며 고개를 숙였다. 전날 NHK는 이노세 지사가 지난 26일자 뉴욕타임스(NYT)와의 인터뷰에서 일본과 올림픽 유치 경쟁을 벌이고 있는 터키를 겨냥, “이슬람 국가들이 공유하고 있는 것은 알라신뿐”이라며 “서로 싸움만 하고 있고 계급도 있다”고 발언해 물의를 빚고 있다고 보도했다. 이노세 지사는 또 ‘청소년 인구 비율이 높은 이스탄불이 유리하지 않으냐’는 기자의 지적에 “터키 사람들이 장수하고 싶다면 일본과 같은 문화를 만들어야 한다”며 “젊은 사람은 많을지 모르지만 빨리 죽는다면 그다지 의미가 없다”고 말했다. 논란이 일자 이노세 지사는 “진의가 제대로 전달되지 않았다”며 뉴욕타임스의 보도에 문제를 제기했지만 뉴욕타임스가 이를 반박하자 하루 만에 사과했다. 터키 정부는 “이노세 지사의 발언은 공정하지 않으며, 올림픽 정신에 위배된다”며 발끈했다. IOC는 이노세 지사에게 발언의 사실관계를 확인하고 있어 IOC의 조사 가능성까지 제기되고 있다. IOC 행동강령 14조에는 올림픽 유치에 나선 도시는 경쟁도시와 비교하거나 상대방의 유치운동을 언급하는 행위를 금지하고 있다. 이에 따라 도쿄올림픽 유치에 총력을 기울여 온 일본은 최대 장애를 맞게 됐다. 2020년 하계올림픽 유치 경쟁은 도쿄와 이슬람 국가인 터키의 이스탄불이 양자대결 양상을 보이고 있다. 이노세 지사는 극우 정치인인 이시하라 신타로 일본유신회 대표가 도쿄도 지사직을 사임하면서 후계자로 지목해 지난해 12월 선거에서 당선됐다. 도쿄 이종락 특파원 jrlee@seoul.co.kr
  • 국회, 진주의료원 정상화 결의안 채택

    국회는 29일 경상남도의 폐업방침으로 논란이 됐던 진주의료원의 정상화를 촉구하는 결의안을 채택했다. 국회는 본회의를 열고 ‘진주의료원 정상화 촉구를 위한 결의안’을 재석의원 201명 중 찬성 125명, 반대 32명, 기권 44명으로 채택했다. 결의안은 “정부는 진주의료원이 정상화될 수 있도록 조속하고 적극적인 조치를 취해야 한다”면서 “진주의료원 관계 당사자들은 회생을 위한 적극적인 대화를 통해 원만한 합의를 이끌어 내도록 노력해야 한다”고 밝혔다. 또 정부에 지방의료원 종합대책을 국회에 제출토록 요구했다. 가습기 살균제 피해자 구제를 위한 결의안도 본회의를 통과했다. 보건복지부 질병관리본부에 접수된 피해자들 가운데 생계가 곤란한 중증환자와 사망자 가족을 정부가 우선 지원할 것을 촉구하는 내용을 담고 있다. 국회는 또 ‘일본각료 등의 야스쿠니 신사 참배 및 침략전쟁 부인 망언 규탄 결의안’을 참석한 의원 239명 가운데 찬성 238명, 기권 1명으로 채택했다. 김효섭 기자 newworld@seoul.co.kr
  • “아베의 비열한 철학 안에 인간성 없다” 들끓는 국제여론

    아베 신조 일본 총리의 우경화 망언 등에 대한 국제적인 비판 여론이 잇따르고 있다. 워싱턴포스트, 뉴욕타임스, 월스트리트저널 등 미국 언론에 이어 중국 관영 신화통신과 영국 파이낸셜타임스까지 가세했다. 신화통신은 28~29일 이틀 연속 사설과 기사를 통해 “아베 총리의 비열한 철학 안에는 인간성이 존재하지 않는다”고 일갈했다. 통신은 “일본의 과거 침략 행위에 대한 국제사회의 일치된 의견을 아베와 일본 정치인들이 부인하고, 역사를 직시하지 못한다면 일본은 과거의 파시즘에서 영원히 헤어나지 못할 것”이라고 경고했다. 특히 아베 총리가 일본의 침략 행위를 부정한 것과 관련, “세계 경제대국의 지도자인 그는 인간이라면 갖고 있는 옳고 그름에 대한 기본적인 인식을 따를 의무가 있다”고 강조했다. 파이낸셜타임스도 29일자 사설에서 “국가주의라는 ‘악마’를 제어해 왔던 아베 총리가 70% 이상의 내각 지지율을 등에 업고 가면을 벗었다”고 비판했다. 신문은 “전사자를 추모하는 게 문제가 아니라 1급 전범들이 합사돼 있어 일본 국수주의자들이 성지로 인식하고 있는 야스쿠니 신사를 통해 전사자를 추모하려는 것이 잘못된 행동”이라고 지적했다. 또 아베 총리의 이 같은 행동이 그가 추진하는 경제성장 정책의 발목을 잡을 수 있다고 경고했다. 신문은 “아베 총리가 한동안 경제성장에 집중해 왔고, 소기의 성과를 얻었지만 이는 엔저 피해를 감내하는 주변국들의 희생을 담보로 한 것”이라면서 “아베 총리의 수정주의는 잘해도 경제 성장에 방해가 될 것이고, 최악에는 위험 요소로 작용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런 가운데 일본의 집권 여당인 자민당의 이시바 시게루 자민당 간사장이 군대 보유를 명기하는 방향으로 헌법을 개정해야 한다고 주장해 파문이 일고 있다. 이시바 간사장은 이날 구마모토에서 한 강연에서 “국가의 독립이 외적의 침략으로 흔들릴 경우 독립을 지키는 게 군대인데 헌법에는 어디에도 군대에 대한 규정이 없다”면서 “주권을 가진 독립국가에 합당한 헌법을 만들어야 한다는 것이 아베 신조 총리의 생각”이라고 밝혔다. 김규환 선임기자 khkim@seoul.co.kr
  • “신사참배는 모든 문제의 밑바탕…日정부, 즉각 중단하고 사과해야”

    “신사참배는 모든 문제의 밑바탕…日정부, 즉각 중단하고 사과해야”

    “일본 정부가 가장 먼저 해야 할 조치는 신사 참배를 즉각 중단하고 사과하는 것입니다.” 한국에 30년 넘게 살아온 일본인 목사가 과거사를 부정한 아베 신조 일본 총리의 망언과 각료들의 야스쿠니 신사 참배를 정면으로 비판하고 나섰다. 서울일본인교회의 요시다 고조(71) 목사는 지난 25일 아베 총리에게 편지를 보내 “한·일 강제합병 및 한국인에 대한 고문·투옥 등 그 모든 침략과 억압에서 야스쿠니 신사가 정신적 지주이자 기둥이었기에 주변국들이 반발하는 것”이라고 비판했다고 28일 밝혔다. 그는 “전쟁을 일으킨 자들이 합사된 신사에 정치인들이 참배하면서 공인이 아닌 개인 자격으로 하는 것이라고 주장하지만 이는 의미가 없다”고 지적했다. 이어 “신사 참배 문제는 야구로 말하면 1루 베이스”라면서 “모든 문제의 기저에 깔려 있는 기본 중의 기본으로 먼저 해결해야 할 과제”라고 강조했다. 요시다 목사는 지난 24일에도 아사히 신문에 ‘역사에 역행하는 아베 총리의 발언’이라는 제목의 글도 보냈다. 그는 여기에서 “일본의 침략 행위는 샌프란시스코 평화조약, 카이로 선언, 얄타 협정, 포츠담 선언 등 여러 국제무대에서 수십년 전부터 언급되고 있다”면서 “이를 부정하는 것은 침략 가해국 총리로서 견문과 학식이 결여된 것”이라고 비판했다. 요시다 목사는 1976년 이화여대에서 열린 한·일 청년세미나에서 3·1운동 제암리 교회 학살사건을 접한 뒤 한국민에게 사죄해야겠다는 생각으로 1981년 서울일본인교회에 부임했다. 올해로 33년째 한국 내 일본인을 대상으로 목회를 하고 있다. 신진호 기자 sayho@seoul.co.kr
  • 美언론들 ‘아베 침략망언’ 강력 비판

    아베 신조 일본 총리의 이른바 ‘침략 망언’ 등 과거사 부정 발언에 대한 미국 유력 언론들의 강도 높은 비판이 잇따르고 있다. 이런 가운데 일본 각료 1명이 28일 야스쿠니신사를 참배해 파문이 확대될 것으로 보인다. 워싱턴포스트는 27일(현지시간) 사설을 통해 “역사는 늘 재해석되지만 사실(fact)은 있다”면서 “일본은 한국과 만주, 중국을 점령했고, 말레이 반도를 침략했다”고 꼬집었다. 특히 “독일은 이미 수십 년 전 역사를 정직하게 받아들이면서 유럽에서 확고한 위치를 차지했는데 왜 일본의 일부 진영은 (사실을) 인정하는 게 그토록 어려운가”라고 반문했다. 월스트리트저널도 사설에서 “2차 세계대전을 누가 일으켰는지는 지구가 태양을 도느냐는 의문과 마찬가지로 이론의 여지가 없는 문제인데 유독 아베 총리만 새로운 해석을 하고 있다”면서 “일본이 미국의 동맹이긴 하지만 아베의 수치스러운 발언은 일본을 국제사회에서 외톨이로 만들 것”이라고 꼬집었다. 지난 20~21일 일본 각료들이 야스쿠니신사를 참배, 한국과 중국이 반발하고 있는 가운데 이나다 도모미 행정개혁상이 28일 야스쿠니 신사를 참배했다고 교도통신이 전했다. 이로써 아베 내각에서 야스쿠니를 참배한 각료는 모두 4명으로 늘어났다. 한편 아베 총리는 28일 각료들의 야스쿠니신사 참배 등에 한국, 중국이 반발하는 데 대해 “문제와 불만이 있다고 해서 대화의 문을 닫아서는 안 된다”고 말했다. 도쿄 이종락 특파원 jrlee@seoul.co.kr 워싱턴 김상연 특파원 carlos@seoul.co.kr
  • 美정부도 ‘아베 역사왜곡 발언’ 우려

    침략 역사 부정 등으로 동북아 역사 갈등을 유발하고 있는 일본 아베 신조 정부에 대해 미국이 제동을 걸고 나섰다. 미국 정부는 아베 총리의 ‘침략 부인’ 발언과 각료 및 의원들의 야스쿠니 신사 참배 등 망언·망동과 관련해 일본 정부에 외교 통로를 통해 비공식적으로 우려를 전달한 것으로 알려졌다. 안팎의 비난을 의식한 듯 아베 총리는 26일 한 발 물러서는 모습을 보였다. 패트릭 벤트렐 미 국무부 부대변인은 25일(현지시간) 브리핑에서 이 문제와 관련, “중국과 한국 등 우려를 표시하는 나라들이 있다”고 지적한 뒤 “미국 주재 일본 대사관과 일본 주재 미국 대사관을 통해 일본 측과 얘기하고 있다”며 미 정부가 비공식적으로 일본 정부에 자제를 촉구하고 있음을 시사했다. 그는 또 “국무부는 주미 일본 대사관에 공식적인 항의를 하지는 않았다”면서도 “역내 국가들의 강력하고 건설적인 관계가 평화와 안정을 증진한다고 믿기 때문에 지속적으로 이를 촉구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앞서 윌리엄 번스 미 국무부 부장관도 일본을 방문했을 때인 지난 24일 가토 가쓰노부 관방 부장관과 만난 자리에서 야스쿠니 문제 등을 거론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와 관련, 일본 교도통신은 미 국무부 당국자가 주미 일본대사관을 통해 침략 정의와 야스쿠니 신사 참배 등 역사문제를 둘러싼 아베 정권의 최근 움직임이 주변국과의 관계에 미칠 악영향에 대해 우려를 전달했다고 보도했다. 한편 일본의 역사왜곡 망발에 대해 중국의 반발도 거세지고 있다. 관영 신화통신은 “아베 총리의 침략을 부인하는 망언으로 한국을 비롯한 아시아 이웃 국가들의 비난이 거세지고 있다”고 전했다. 환구시보도 이날 사설을 통해 “일본은 이미 정상을 잃었다”고 비난한 뒤 “10년 뒤 중국의 경제가 커졌을 때 일본이 어떤 추악한 짓을 벌일지 다시 보자”고 경고했다. 워싱턴 김상연 특파원 carlos@seoul.co.kr 베이징 주현진 특파원 jhj@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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