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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최희 화보, 속바지 사이로 일부 노출 “그게 보일 줄 상상도 못했다” 검색어까지 오르내린 ‘엉밑살 사건’ 당시에 어떤 일이 있었길래?

    최희 화보, 속바지 사이로 일부 노출 “그게 보일 줄 상상도 못했다” 검색어까지 오르내린 ‘엉밑살 사건’ 당시에 어떤 일이 있었길래?

    최희 화보, 속바지 사이로 일부 노출 “그게 보일 줄 상상도 못했다” 검색어까지 오르내린 ‘엉밑살 사건’ 당시에 어떤 일이 있었길래? 방송인 최희가 청순한 콘셉트의 화보로 네티즌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과거 엉덩이 아랫부분 노출 때문에 인터넷 포털사이트 검색어에 오르내린 사연도 새삼 화제가 됐다. 최희는 지난 5월 방송된 tvN ‘현장토크쇼 택시’에서 치마 속바지 사이로 엉덩이의 일부가 노출 된 것에 대해 “노출이 어색하고 안 어울린다고 생각해서 많이 안 했는데 엉덩이 밑살이라고, ‘엉밑살’ 노출이 화제가 된 적이 있다”고 말을 꺼냈다. 최희는 “너무 괴로웠다”면서 “당시 닉쿤과 티파니 열애설이 났었는데 그들과 함께 계속 검색어에 있었다”고 말했다. 최희는 또 “그게 보일 줄 상상도 못했기 때문에 정말 당황했다. 엉밑살은 섹시한 것도 아니고…”라고 털어놨다. 이에 김구라는 최희의 사진을 유심히 보다가 이내 “속바지를 입어서 별로다. ‘엉밑살’이라는 단어는 처음 듣는다”고 장난을 치기도 했다. 네티즌들은 “최희 화보, 김구라 너무 세게 장난치네”, “최희 화보, 몸매가 예쁘니 이건 뭐 망언 수준”, “최희 화보, 화보 직을 때마다 너무 예쁘게 나오는 듯. 정말 대단해요” 등 다양한 반응을 보였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최희 화보, 방송에서 “엉밑살, 섹시한 것도 아니고…” 망언 당시 모습은?

    최희 화보, 방송에서 “엉밑살, 섹시한 것도 아니고…” 망언 당시 모습은?

    최희 화보, 방송에서 “엉밑살, 섹시한 것도 아니고…” 망언 당시 모습은? 방송인 최희가 청순한 콘셉트의 화보로 네티즌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과거 엉덩이 아랫부분 노출 때문에 인터넷 포털사이트 검색어에 오르내린 사연도 새삼 화제가 됐다. 최희는 지난 5월 방송된 tvN ‘현장토크쇼 택시’에서 치마 속바지 사이로 엉덩이의 일부가 노출 된 것에 대해 “노출이 어색하고 안 어울린다고 생각해서 많이 안 했는데 엉덩이 밑살이라고, ‘엉밑살’ 노출이 화제가 된 적이 있다”고 말을 꺼냈다. 최희는 “너무 괴로웠다”면서 “당시 닉쿤과 티파니 열애설이 났었는데 그들과 함께 계속 검색어에 있었다”고 말했다. 최희는 또 “그게 보일 줄 상상도 못했기 때문에 정말 당황했다. 엉밑살은 섹시한 것도 아니고…”라고 털어놨다. 이에 김구라는 최희의 사진을 유심히 보다가 이내 “속바지를 입어서 별로다. ‘엉밑살’이라는 단어는 처음 듣는다”고 장난을 치기도 했다. 네티즌들은 “최희 화보, 몸매 관리를 도대체 어떻게 했길래 저런 몸매가 나오나”, “최희 화보, 정말 반만 저런 몸매 닮아도 소원이 없겠다”, “최희 화보, 타고난 미모도 있지만 관리를 엄청나게 할 듯” 등 다양한 반응을 보였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이일우의 밀리터리 talk] 이런 ’깡통 함정’으로 지킨다고?... 독도가 울고 있다!

    [이일우의 밀리터리 talk] 이런 ’깡통 함정’으로 지킨다고?... 독도가 울고 있다!

    -느려터진 ‘독도함’...그보다도 못한 후속 ’마라도함’- 국제법적・역사적・지리적으로 명명백백한 대한민국의 영토인 독도(獨島)를 다케시마(竹島)라고 부르며 반세기 넘게 자신들의 땅이라고 우기는 이상한 이웃나라가 올해 발표한 방위백서에 또 다시 독도가 자신들의 땅이라는 허무맹랑한 망언을 추가한 것이 확인되면서 국민감정이 들끓고 있다. 이들은 100년 전 자신들이 멸종시킨 강치를 들고 나와 캐릭터화하여 ‘다케시마의 상징’으로 홍보하면서 한국이 불법으로 점거하고 있는 섬을 되찾아야 한다는 상식적으로 이해할 수 없는 도발을 이어가고 있다. 문제는 이러한 도발이 단순한 정치적 수사나 인터넷을 통해 떠도는 개인의 의견, 혹은 해당 지방자치단체에서 관광객 유치를 위해 벌이는 노이즈 마케팅 수준을 넘어 국가적 차원에서 이루어지고 있다는 것과 실제로 이 섬을 힘으로 ‘되찾기’ 위한 준비 작업들이 속속 진행되고 있다는 것이다. -日 항모 착착...내년 경항모, 2019년 대형항모 배치- 최근 산케이 신문은 일본 정부 관계자를 인용해 방위성이 내년도 예산안에 대형 상륙함 건조를 위한 예산을 반영했으며, 이 상륙함은 상륙정과 상륙장갑차, 수직 이착륙 수송기까지 탑재할 수 있는 대형 함정이라는 보도를 내보낸 바 있었다. 그런데 상륙함이라는 것은 기본적으로 ‘상륙작전’을 하기 위해 만들어진 배이고, 이 ‘상륙작전’이라는 것은 방어가 아닌 어딘가를 공격해 빼앗을 목적으로 이루어지는 대단히 공격적인 작전이다. 일본은 평화헌법이라 불리는 헌법 제9조를 통해 이러한 공격적 성격의 무기를 보유하는 것을 제한하고 있지만 최근 헌법 해석 변경을 통해 집단적 자위권을 합법화시킨 아베 내각은 이러한 헌법 따위는 우습게 보고 있는 듯하다. 일본 내에서 흘러나오는 정보들을 취합해 보면 방위성이 건조하려는 상륙함은 일반 국민들이 알고 있는 유형, 즉 해안에 뱃머리를 들이밀고 전차와 장갑차를 뱉어내는 그런 상륙함이 아닌 먼 바다에서 헬기와 상륙정을 보내 수평선 너머에서 상륙작전을 펼 수 있는 대형 강습상륙함이다. 무기에 대해 잘 알지 못하는 일반인들이 보면 영락없이 항공모함처럼 생긴 배라는 것이다. 방위성은 이 강습상륙함에 MV-22B 오스프리 수직 이착륙 수송기와 AAVP-7A1 상륙돌격장갑차, LCAC 공기부양상륙정 등의 상륙용 장비와 1,000명의 병력을 실어 나를 수 있는 능력을 요구하고 있다. 어지간한 나라들의 항공모함보다 더 큰 미 해군의 와스프(WASP)급이나 타라와(Tarawa)급과 비슷한 덩치와 능력이다. 즉, 내년 1월 취역을 목표로 막바지 의장공사가 한창인 경항공모함 이즈모(Izumo)보다 훨씬 큰 배라는 것이다. 일본은 이런 큰 상륙함을 이르면 2019년까지 실전에 배치한다는 계획이다. 이러한 상륙함의 도입 사유는 물론 센카쿠다. 언제 중국군이 상륙해 섬을 강제로 점거할지 모르기 때문에 섬을 탈환할 수 있는 부대와 장비가 있어야 한다는 논리다. 일본은 ‘낙도 탈환’이라는 구실로 육상자위대 병력을 일부 떼어내 일본판 해병대인 ‘수륙기동단’을 만들어 훈련시키고 있으며, 이들을 실어 나를 함정과 장비들을 속속 구매하고 있다. 하지만 이러한 막강한 상륙부대라는 칼날이 향할 수 있는 대상이 센카쿠뿐일까? 일본은 2015년 국방예산안에 이미 MV-22B 수직 이착륙 수송기 도입을 위한 예산 편성을 마치고 오는 2019년까지 MV-22B 17대로 편성되는 항공대대를 창설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유사시 육상자위대 수륙기동단 병력은 MV-22B, AH-64D 등의 항공 전력을 타고 새로 건조될 신형 상륙함을 모함(母艦) 삼아 섬 지역에 대한 공중 강습 작전을 펼 수 있게 된다. 독도는 선착장이 비좁기 때문에 항공기를 타고 이동하는 것이 가장 효과적인데, 독도를 지키고 있는 경찰 1개 소대 병력은 AH-64D 아파치 공격헬기가 간단히 제압해 버리고 MV-22B를 타고 이동해 온 병력이 독도에 일장기를 꽂으면 우리나라로서는 답이 없다. 일본처럼 강습상륙을 할 자산도 없을뿐더러 해군력이 압도적으로 열세에 있어 독도까지 접근하는 것 자체가 불가능하기 때문이다. 우리나라가 수십 년간 “울릉도 동남쪽 뱃길 따라 200리~ 독도는 우리 땅” 노래를 부르면서도 일본의 야욕으로부터 독도를 지키기 위한 현실적인 준비는 뒷전이었던 것과 달리 일본은 독도 침탈을 위해 착실하게 준비해 오고 있었다는 것이다. -독도 수호한다면서 항공기도 못 날리는 ‘절름발이’ 독도함- 지난 2005년 인터넷 커뮤니티를 통해 독도함의 모습이 처음 공개되었을 때 국민들은 우리나라도 이제 항공모함을 가지게 되었다며 흥분을 감추지 못했었다. 그러나 2007년 ‘아시아 최대의 수송함’이라는 수식어와 함께 취역한 독도함은 탑재 항공기도 없이 외빈들만 실어 나르고 있다. 당시 해군은 해군 창설 이래 가장 큰 배가 될 이 배의 함명을 놓고 고심하다가 일본의 독도 침탈 야욕에 맞서 우리 해군의 독도 수호 의지를 보여주겠다며 배의 이름을 독도로 정했다. 그러나 독도함은 일반 대중이 기대했던 항공모함으로써의 기능은커녕 현대적인 입체 상륙작전조차 수행할 수 없는 불완전한 모습으로 등장해 버렸다. 독도함과 같은 상륙함들은 보통 3층 갑판 구조로 되어 있다. 최상층은 헬기 등 항공기가 뜨고 내릴 수 있는 비행갑판, 2층은 헬기를 격납하고 정비할 수 있는 갑판, 가장 아래층은 LCAC나 상륙기동장갑차를 탑재하기 위한 용도로 사용된다. 그러나 독도함은 이러한 공간 분리 없이 비행갑판 바로 아래층에 상륙용 장비 적재 공간이 있는 2층 구조로 되어 있어 정상적인 항공기 운용이 불가능하다. 이렇다보니 독도함은 항공모함 같은 갑판을 가졌지만 항공기 운용 능력은 다른 나라의 동급 함정보다 형편없이 떨어지는 수준이 돼 버렸다. 또한 독도함은 건조비를 아끼기 위해 다른 해군 함정들과 달리 가스터빈 엔진을 배제하고 디젤 엔진만 탑재되어 있어 최대 속력도 23노트에 불과하다. 비슷한 덩치의 일본의 휴우가함이 30노트 이상의 최대 속력을 가지고 있는 것과 비교된다. 이렇게 느리다보니 30노트 급의 한국형 구축함들과 함께 작전하는 것도 어렵다. 특히 기동전단은 이름 그대로 기동력이 대단히 중요하지만, 느려터진 독도함은 이 기동전단과 함께 작전하는 것에 제한이 많다. 독도 수호 의지를 담아 독도함을 만들었지만, 예산을 아끼다보니 정작 독도 수호를 위해 기동전단과 함께 움직일 수 없는 이상한 배가 나와 버린 것이다. --마라도함, 2020년 나오기도 전 ‘고물’ 전락- 해군은 2020년께 독도급 2번함을 전력화한다는 계획을 가지고 현재 관련 준비 작업에 착수했다. 아직 공식적인 함명은 정해지지 않았지만 ‘마라도함’이라는 명칭으로 잘 알려진 이 배는 1번함과 전력화 시기가 15년가량 차이가 나는 만큼 그동안 독도함에서 불거졌던 문제점들을 해결한 개량형으로 등장할 것으로 전해졌으나, 최근 해군 관계자가 밝힌 마라도함의 모습은 충격 그 자체였다. 2005년 독도함이 등장한 이래 15년 만에 등장하는 2번함은 독도함과 사실상 동형이다. 독도함의 고질적인 문제로 제기되었던 복층 격납 공간은 고려조차 되지 않고 있으며, 속도 성능 역시 독도함과 동일하게 설정됐다. 이런 구조로 나온다면 유사시 F-35B 등의 전투기 운용은 고사하고 제대로 된 헬기 운용도 어렵다. 이 같은 사실을 너무도 잘 알고 있는 해군이 마라도함을 독도함과 동형으로 건조하려는 이유는 무엇일까? 사실 해군은 급속도로 해군력을 강화하고 있는 북한이나 독도, 이어도를 놓고 우리의 해양 안보를 위협하고 있는 일본과 중국의 잠재적 위협에 대해 대단히 심각하게 보며 이에 대한 대응책 마련에 고심하고 있다. 이 때문에 마라도함은 유사시 항공모함으로 개조될 수 있도록 덩치를 키우고 세부 성능도 향상된 개량형으로 준비하고 있었다. 그러나 이 같은 해군의 발목을 잡은 것은 어처구니없게도 ‘규정’이었다. -”독도함성능의 20% 넘지마” 어이없는 법규- 방위사업법과 군수품관리법상 ‘신규사업’이 아닌 ‘양산’ 개념으로 등장하는 마라도함은 작전요구성능이 독도함의 20%를 초과할 수 없다. 예를 들어 독도함의 만재 배수량이 18,800톤이라면 후속함의 만재 배수량은 22,936톤을 초과하면 안 된다는 것이다. 속도 성능 역시 독도함의 최고 속력이 23노트라면 후속함의 최고 속력은 27.6노트를 넘어설 수 없다. 독도 후속함을 유사시 일본의 이즈모나 이탈리아의 카보르와 같은 경항공모함으로 운용하기 위해서는 적어도 27,000톤 이상의 만재 배수량과 30노트 이상의 최대 속력, 그리고 복층 구조의 격납고를 갖도록 만들어야 하는데 관련 법령이 발목을 잡으면서 2020년대에 나올 배가 2000년대 초기에 등장했던 것과 비슷한 형상으로 나오는 어처구니없는 상황이 연출되고 있다는 것이다. 이와 관련, 해군 실무진들은 “미래 안보위협과 국민 정서에 맞춰 유사시 경항공모함의 역할을 할 수 있는 함정을 건조하려면 신규 사업 형태로 가야하는데, 이렇게 되면 타당성 검토부터 중기계획 반영 등 원점부터 다시 시작해야 하기 때문에 사업이 5년 이상 늦춰질 수 있다”며 “관련 법규 개정과 예산 확충 등을 위해 다각도로 노력하고 있지만 여의치 않다”며 고충을 토로하고 있다. 우리나라가 규정에 묶여 한 세대 뒤쳐진 후속함의 건조를 준비하는 동안 중국은 미국에 버금가는 초대형 항공모함 2척을 건조하고 있고, 일본은 경항공모함 4척은 물론 대형 상륙함까지 준비하고 있다. 독도를 지키는 것은 해군 혼자만의 역할이 아니다. 이제는 국민들이 관심을 가지고 나서야 한다. 일본의 행태에 분개하며 ‘독도는 우리 땅’을 외치는 그 열정을 조금만 떼어서 제대로 독도를 지킬 수 있는 배를 만들기 위한 해군의 고군분투에 국민들이 힘을 실어 준다면 적어도 힘이 없어서 독도를 빼앗기는 불운한 미래는 볼 일이 없게 되지 않을까? 이일우 군사 통신원(자주국방네트워크 사무국장)
  • 이유진 김완주 이혼 “아내 없이 술자리, 20대 여자친구들 부럽더라” 망언?

    이유진 김완주 이혼 “아내 없이 술자리, 20대 여자친구들 부럽더라” 망언?

    방송인 이유진(37)이 아이스하키 감독 김완주(36)와 이혼했다는 보도가 나온 가운데 과거 두 사람이 출연했던 방송 내용이 관심을 끌고 있다. 29일 한 매체는 이유진이 아이스하키 감독 김완주와 결혼 3년 만에 이혼했다고 보도했다. 이 매체는 이유진과 김완주가 성격 차이로 이혼한 것으로 보인다고 전했다. 이유진과 김완주는 2011년 9월 방송된 SBS ‘자기야’에 출연해 ‘당신 때문에 내 사랑이 식었어’를 주제로 이야기를 나누던 중 “아내 이유진의 어떤 모습에 사랑이 식었다고 느끼느냐”는 MC의 질문에 “매일 밤 침대에서 스마트폰만 쳐다보는 아내를 보면 화가 난다”며 말했다. 이어 김완주는 “집에 들어가면 엿장수가 있는 것 같다. 내 큰 속옷을 입고 침대에서 3~4시간 동안 스마트폰만 한다”며 이유진의 중독 증세를 낱낱이 밝혔다. 김완주는 또 이유진이 스마트폰 게임으로 무언가를 키우고 있는 것을 보고 “나나 잘 키우지”라고 말하기도 했다. 이유진은 “자기 취미생활 다하고 집에 늦게 들어온다. 혼자 있는 시간이 많아지면서 남편의 빈자리를 스마트폰 게임으로 채웠다”고 해명했다. 또 이유진은 “말싸움이 오고갔다. 찍어 누를 듯 쳐다보며 ‘야, 이 덩치도 커다란 게!’라고 했다. 덩치도 큰 계집애가 이러는 데 다른 말은 떠오르지도 않았다”며 김완주 감독 발언에 상처받았다고 고백했다. 이에 김완주는 “덩치 크다고 한건 인정한다. 틀린 말은 아니지 않냐. 정말 누워 있는데 소가 누워있는 줄 알았다”고 했다. 이어 그는 “아내가 귀여운 스타일은 아니다. 친한 친구들은 결혼을 한명도 안했다. 내가 처음이다. 아내 없이 술자리를 하면 여자친구를 데리고 온다. 여자친구들이 20대 초반이다. 너무 날씬하고 잘 챙겨주더라. 너무 부럽더라”고 해 이유진의 분노를 샀다. 이유진 김완주 이혼 소식을 접한 네티즌들은 “이유진 김완주 이혼 아이스하키 김완주 감독, 아내에게 저런 말을”, “이유진 김완주 이혼, 새 출발하세요”, “이유진 김완주 이혼, 자기야의 저주” 등의 반응을 보였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새 영화] 소리굽쇠

    [새 영화] 소리굽쇠

    영화는 두 개의 공간 속에서 세 개의 시간이 겹쳐 흘러간다. 중국으로 끌려간 위안부 피해자 할머니가 살고 있는 시간, 그리고 불만 끄면 군화 소리 저벅거리며 나타나는 일본군에 유린당하는 위안부 소녀의 시간, 마지막은 동경하는 한국 땅으로 건너간 위안부 할머니 손녀의 시간이다. 영화 ‘소리굽쇠’의 시선은 위안부 피해자 할머니의 삶과 그 이후의 모습을 덤덤히, 하지만 정면으로 따라간다. 다큐영화가 아니다. 극영화로 다뤄진 첫 번째 작품이다. 위안부 피해자는 역사 속 박제화된 과거가 아니다. 매주 수요일 일본대사관 앞에서 열리는 수요집회가 지난 22일로 1149회 차를 맞으며 여전히 진행 중이다. 일본은 공식 사죄도, 배상도 하지 않고 있다. 일본 정부는 물론 해외에서도 유명한 작가 시오노 나나미 같은 민간인조차 이 문제에 대해 ‘정신대는 상냥한 명칭’, ‘유럽에 이 사실이 알려지면 큰일’ 등의 망언을 서슴지 않고 있다. 이렇게 끝나지 않은 아픔이건만 그저 우리만 아예 모르거나, 알아도 피상적인 이해가 있을 뿐이거나, 아니면 소 닭 보듯하며 지겨워하고 있을 따름이다. 소리굽쇠는 지워지지 않으려 안간힘을 쓰는 피해 할머니들에게 건네는 따뜻한 손길이자 더 이상 잊고 지내지 않겠다는 다짐이다. 연출을 맡은 추상록 감독은 물론 배우진, 제작진 등이 모두 재능기부(무보수)로 힘을 모았다. 심지어 또 다른 위안부 피해 국가인 중국의 배우, 제작진까지 재능기부로 작품에 참여함으로써 이런 다짐을 구체적으로 실천했다. 영화는 해방된 뒤에도 고향 밀양으로 돌아가지 못하고 중국 조선족이 돼 버린 위안부 피해자 귀임 할머니(이옥희 분)와 손녀 향옥이(조안 분)의 이야기다. 일제강점기 풋풋한 연정을 나누던 소년은 관동군으로, 소녀는 위안부로 끌려간다. 은근하면서도 멀리 퍼지는 소리굽쇠를 하나씩 나눠 가진 이들은 다시 만나지 못한다. 사랑의 징표인 소리굽쇠만이 남아 간직된다. 그들이 못다 이룬 사랑은 자손대에 이르러 완성되지만 그리 오래가지는 못한다. 지금, 여기 한국 사회의 편견과 선입견, 무지는 역사 속 가해자의 인식과 맞닿는다. 영화의 마지막 반전에 순간 가슴이 서늘해지다가 이윽고 먹먹해진다. 여기에 누군가는 작위적이라는 시각을 던질 수 있다. 오로지 위안부 피해자들의 삶을 그리는 영화로만 본다면 물론 불편하거나 어색할 수도 있다. 하지만 인간의 삶을 옭아매는 모순은 늘 고정된 틀 속에서 악마화한 가해자와 피해자로만 존재하지 않음을, 무관심과 무지가 언제든지 가해의 형태와 주체를 바꿀 수 있음을 확인시켜 준다. 최근 활성화되고 있는 한·중 합작 영화 제작 사례 중에서 중국 당국이 요구하는 배우, 제작진, 촬영 로케이션 비율 등을 충족시킨 첫 번째 작품이다. 중국의 1급 국가배우인 조선족 이옥희가 위안부 피해자 할머니 역할을 맡았다. 30일 개봉. 15세 관람가. 박록삼 기자 youngtan@seoul.co.kr
  • 아베 “대화 통해 관계 개선”… 朴대통령 “진정성 우선 돼야”

    아베 신조 일본 총리가 “대화를 통해 한·일 관계의 개선을 희망한다”는 메시지를 24일 박근혜 대통령에게 전달했다고 청와대가 밝혔다. 박 대통령은 이날 오후 청와대에서 한·일의원연맹 합동총회 참석차 방한한 일본 대표단을 접견한 자리에서 누카가 후쿠시로 일본측 회장으로부터 이 같은 메시지를 전달받았으며, 이에 박 대통령은 “과거에 정상회담을 개최한 후 오히려 관계가 후퇴했던 경험을 교훈 삼아 사전에 충분한 준비를 통해 성공적 정상회담이 되도록 진정성 있는 노력이 우선돼야 한다”고 말했다. 박 대통령은 특히 “한·일 관계의 가장 상징적 현안이 일본군 위안부 문제라고 볼 수 있는데 이것이 한·일 관계 새 출발의 첫 단추가 될 수 있다”며 “피해자와 국민 마음에 상처를 주는 퇴행적인 언행이 반복되지 않는 게 양국 신뢰를 쌓고 관계 발전을 이루는 데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박 대통령의 발언은 위안부 강제 연행을 인정한 고노 담화를 최근 부정한 스가 요시히데 관방장관의 망언과 여성각료 3명의 야스쿠니신사 참배 등을 겨냥한 것으로 해석된다. 박 대통령은 이어 “양국 현안 문제들을 적당히 넘어가다 보면 또 그것이 악화돼 악순환이 반복될 수 있으므로 이런 것을 우리 세대에 확실하게 바로 잡아서 한·일 관계가 ‘비 온 뒤에 땅이 굳는다’는 식으로 탄탄하게 나갈 수 있는 노력을 같이해 나갔으면 한다”고 말한 뒤 “피해자분들이 생존해 있을 때 명예를 회복할 수 있는 납득할 만한 조치가 있기를 기대하고 있다”며 일본 측의 성의 있는 조치를 거듭 촉구했다. 이지운 기자 jj@seoul.co.kr
  • [열린세상] 올해 노벨평화상 수상자의 이름/이옥순 인도연구원장·연세대 연구교수

    [열린세상] 올해 노벨평화상 수상자의 이름/이옥순 인도연구원장·연세대 연구교수

    얼마 전에 발표된 올해 노벨평화상의 공동수상자는 인도인 카일라시 사티아르티다. 1980년 이래 30년이 넘게 아동의 노동을 이용하는 기업과 제도에 맞서 싸운 공로를 인정받았다. 새로운 삶과 미래를 찾은, 그가 현장에서 구해낸 많은 아이들이 기쁨을 함께 나눴다. 일부 인도인은 그의 영광이 아동을 학대하는 부정적인 이미지를 세계적으로 확인했다고 불만을 토로한다. 여기에는 마하트마 간디가 노벨평화상을 받지 못하도록 여러 불합리한 이유를 들어 반대했던 노벨상위원회에 대한 해묵은 감정이 녹아있다. 그래도 사티아르티의 수상은 값지다. 인구가 많고 가난한 사람이 많은 인도에는 어린 천사들을 이용해 돈을 버는 사람이 아직 많다. 대도시가 배경인 아카데미영화상을 받은 영국 영화 ‘슬럼독 밀리에네어’에도 이런 현실이 보인다. 즉 농촌에서 대도시에 도착한 소년은 나쁜 사람에게 속임을 당해 다리를 절단당하고 불구의 몸으로 거지생활을 한다. 미국의 ‘워싱턴포스트’지는 2012년 9월 말 현재 인도에서 6분마다 1명씩 어린아이가 사라진다고 보도했다. 1년에 9만명의 아이들이 농장이나 공장, 성매매업소에 팔리고 거지가 된다는 것이다. 수치의 오차가 있겠으나 이런 현실을 부정하긴 어렵다. 그래서 인도-파키스탄 출신이 절묘하게 균형을 이루며 공동수상한 올해의 평화상이 남아시아의 아동인권에 획기적 전기가 되길 기대한다. 그러나 오늘 내가 여기서 주목하는 것은 인도인 수상자 카일라시 사티아르티의 이름이다. 본래 인도인의 성씨는 개인의 출신, 즉 고향과 카스트를 알려주지만 그의 성(姓) 사티아르티는 이에 대한 아무런 단서를 주지 않는다. ‘진리를 추구하는 사람’이란 의미의 사티아르티는 조상으로부터 물려받은 성이 아니라 그가 새로 만들었기 때문이다. 그가 사티아르티 성의 시조인 셈이다. 간디가 영국을 상대로 벌인 비폭력적 운동 사티아그라하(진리를 잡다)를 연상시키는 진리가 들어간 그의 이름은 간디처럼 부당한 것과 맞서서 정의로움을 추구하리라는 걸 은유한다. 브라만인 카일라시는 어려서부터 카스트 제도가 야기하는 불평등을 보고 겪은 뒤에 기득권을 누리기보다 그 부당함에 반대하기 위해 스스로 새로운 성을 만들어 붙였다. 인도인의 성씨는 거의 다 직업과 관련된 카스트를 나타내는데, 그의 새로운 성은 사회개혁가로서의 삶의 지향을 알려준다. “도대체 이름이 무슨 소용이란 말인가? 장미를 다른 이름으로 부른다고 해도 그 향기는 여전히 달콤한 것을.” 셰익스피어의 희곡 ‘로미오와 줄리엣’에 보이는 이 말이 그에겐 맞지 않았다. 그에게 이름은 소용이 있었고, 그래서 실천의지가 돼 삶을 이끌었다. 이름은 정치적 소용도 있다. 사티아르티처럼 인도에서 이름을 통해 존재를 정치적으로 표현한 대표적 사례는 한때 불가촉천민으로 불린 낮은 계층이다. 그들은 아득한 옛날부터 사회변방에서 주류의 차별을 받으며 살아왔다. 지방에 따라 다른 이름을 가졌던 그들은 근대에는 카스트 제도의 밖에 있다고 ‘아웃카스트’, 완곡어법으로 ‘우울한 계층’이라는 호칭이 주어졌다. 그들의 위상 증진에 관심을 가졌던 간디는 ‘하리잔(신의 자식)’이라는 역설적 이름을 지어주었으나 그들은 스스로를 ‘달리트(학대받는 자들)’라고 부르며 카스트 제도에 대한 저항의식을 키웠다. 지금은 이름에서 스스로의 위상과 삶의 노선이 드러나는 ‘달리트’가 그들을 호칭하는 대세가 됐다. 우리나라에서도 이름의 문제는 중요하다. 가장 비근한 사례는 일제강점기에 불행한 삶을 경험한 여성들에 대한 호칭이다. 대개는 ‘일본군 위안부’라고 부르지만 이 이름에선 일본의 강제성이 드러나지 않는 점이 문제다. 누가 누구를 위안했단 말인가? 일본이 줄기차게 “위안부를 강제로 동원한 증거가 없다”라고 주장하고 일본인 작가 시오노 나나미가 ‘위안부는 상냥한 이름’이라고 망언하는 배경에는 강제성이 결여된 위안부란 애매한 호칭이 자리한다고 여겨진다. 최근에 우리 국방부장관은 위안부와 피해자를 섞어 ‘일본군 위안부 피해자’라고 언급했으나 어정쩡하긴 마찬가지다. 영국이나 미국에서 사용하는 ‘전시 성노예’란 호칭은 강제성이 드러나지만 피해 당사자에 대한 배려가 부족해 아쉬운 이름이다. 본인의사가 아니었다는 뜻을 가진 적절한 이름은 없을까, 궁리해본다.
  • [글로벌 시대] 편견과 한·중·미의 삼각관계/전가림 호서대 교양학부 교수

    [글로벌 시대] 편견과 한·중·미의 삼각관계/전가림 호서대 교양학부 교수

    석가모니의 고제자 아나률이 석가모니에게 여자는 왜 그토록 많이 지옥에 떨어지느냐고 물었다. 석가모니는 “여자는 아침에는 인색함으로써 마음을 더럽히고, 낮에는 질투로써 가슴을 태우고, 밤에는 욕정으로써 몸을 사르며 산다. 늘 집에 있으면서 이 세 가지를 되풀이하니 지옥에 떨어지는 것이다”라고 했다. 석가모니보다 열다섯 연하의 공자는 “오직 여자와 소인은 기르기 어려우니 가까이 하면 겸손치 않고, 멀리 하면 원망하게 된다”고 하면서 여자와 소인은 가까이 할 수도 없고 멀리 할 수도 없는 어려운 관계라고 해서 ‘불가근불가원’(不可近不可遠)이란 말을 남겼다. 인색하고 질투하고 욕정을 부리는 건 남녀가 다르지 않은데 그것들을 여자만의 것으로 이해한 것이나, 소인과 여자는 그렇다 해도 대인과 남자도 불가근불가원해야 할 때가 없지 않다. 다만, 있다면 정도의 차이가 있을 뿐인데 석가모니와 공자가 그렇게 말한 것은 편견이라 하지 않을 수 없다. 물론 그들이 살았던 시대를 살아보지 못한 사람이 그들의 주장을 편견이라 속단하기는 조심스러운 일이다. 왜냐하면 우리가 살아보지 않은 시대나 경험해 보지 않은 사실에 대한 속단은 금물이기 때문이다. 그러나 일반적으로 편견은 합리성과 객관성을 상실했을 때 생긴다. 이 세상에는 편견의 사슬에 사로잡혀 있는 사람이 적지 않다. 이런 사람들이 권력을 잡게 되면 자신의 지위를 확보하기 위해 다른 사람을 배척하려고 한다. 심지어 생존 그 자체를 부정해버리기까지 한다. 이 같은 사실은 북한의 김 씨 세습 과정에서 얼마든지 찾아볼 수 있다. 지금 일본에서 벌어지고 있는 극우세력을 포함한 정치지도자들의 망언과 망동도 중증 편견에 속하는 것들이다. 개별 국가가 편견에 빠지는 경우는 그들의 한계를 세계의 한계로 간주하려 할 때이다. 지금 한국은 미국과는 동맹관계에 있고, 중국과는 전략적 협력동반자관계에 있다. 남녀 간의 삼각관계가 불편하고 불안한 것처럼 한ㆍ중ㆍ미 간의 삼각관계도 이와 유사하다. 다만 다른 게 있다면 남녀관계가 지속 불가한 것이라면 한ㆍ중ㆍ미관계는 지속 견지의 것이라는 점이라 하겠다. 한국이 이런 관계를 지속 견지하기 위해 동맹관계를 강화하려고 하면 중국은 신경질적인 반응을 보이고, 전략적 협력동반자관계를 확대 심화시키려고 하면 미국은 알게 모르게 제동을 걸어온다. 이상과 같은 사실은 지난 노무현 정부와 이명박 정부가 각기 친중적 내지 친미적이라고 해서 한국은 적지 않은 불편과 불안을 겪어야 했다. 이 같은 중ㆍ미의 반응은 지금도 계속되고 있다. 예를 들면 최근 논의되고 있는 미국 사드(THAAD·고고도미사일방어체제)에 대한 중국의 반응은 부정적이다. 한 중국인 전문가는 “사드 시스템이 한국에 구축되면 한국은 미국의 대중국 봉쇄의 가장 확실한 파트너가 된다”고까지 했다. 그리고 중국의 주도하에 있는 아시아인프라투자은행(AIIB) 한국 가입 문제에 대한 미국의 반응도 부정적이다. 이러한 중ㆍ미 두 나라의 반응은 군사적으로 중국을 봉쇄하려는 미국과 이 봉쇄망을 뚫으려는 중국 사이에 있는 한국으로 하여금 정책 선택을 어렵게 만들고 있다. 이러한 어려움은 자국의 한계를 세계의 한계로 간주하려는 편견에 기인하는 것들이다. 실로 한국의 대중ㆍ대미관계는 불가근불가원의 어려운 관계가 아닌가 한다. 그러므로 한국은 이들 두 나라가 수용할 수 있는 확고한 원칙과 유연한 태도를 견지하면서 이에 따른 객관적인 논리와 합리적인 설득력을 키우는 것이 무엇보다 시급하다고 하겠다.
  • [이슈&이슈] 지리산댐 건설 다시 수면 위로… 관련 지자체간 갈등

    [이슈&이슈] 지리산댐 건설 다시 수면 위로… 관련 지자체간 갈등

    국립공원 지리산에 댐을 건설하는 문제가 다시 수면 위로 떠올라 자치단체 간 갈등을 빚고 있다. 지리산댐 건설이 다시 거론되자 전남북, 경남지역 주민과 환경단체들도 발끈하고 나섰다. 지리산댐 건설은 국가 수자원 개발 차원에서 오래전부터 거론돼 왔다. 1984년 지리산댐 기본계획이 수립되고 2003년 경남 함양군이 댐 조기 건설을 건의하면서 구체화되기 시작했다. 2007년에는 댐 건설 장기계획 신규 후보지로 명시됐다. 2009년에는 기획재정부와 한국개발연구원(KDI)의 예비타당성 조사가 진행됐다. 댐 건설 예정지는 지리산 칠선계곡과 백무동, 뱀사골의 물이 합수돼 흐르는 함양군 휴천면 문정리 지역이다. 정부가 수립한 애초 계획은 댐 길이 896m, 높이 141m, 총저수량 1억 7000만t 규모로 담수면적은 4.6㎢다. 사업비는 9897억원으로 추정됐다. 그러나 주민들의 거센 반발로 예비타당성 조사가 무산됐다. 문화유산의 수몰, 기후변화로 인한 농업 피해, 상수원 보호구역 지정에 따른 재산권 침해를 우려한 지자체와 주민들의 반대에 부딪혀 정부가 한발 물러섰다. 하지만 한동안 잠잠했던 지리산댐 건설사업은 여전히 현재 진행형이다. 2012년 국토교통부가 댐 건설 장기계획(2012~2021년)에 지리산댐을 포함시키면서 문제가 확산되고 있다. 특히 6·4 지방선거에서 재선에 성공한 홍준표 경남지사가 경남·부산지역 식수 공급과 홍수 조절 등 다목적댐으로 지리산댐을 건설해야 한다고 언급하면서 논란이 가열되고 있다. 홍 지사는 지난 4일에도 도청 프레스센터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물 해결을 위해서는 지리산댐을 지어야 한다”며 “최근 박근혜 대통령에게 대한민국 물 정책을 바꿔야 한다고 건의한 바 있다”고 말했다. 정부도 당초 계획했던 다목적댐의 규모를 줄여 홍수 조절용 댐으로 재추진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 국토부는 지난해 5월 사업계획을 변경해 지리산댐을 6700만t 규모의 홍수 조절 전용댐으로 조성한다는 대안을 내놓았다. 평상시에는 물을 가두지 않고 홍수가 났을 때만 일시 저류한 뒤 다시 비우는 댐이다. 국토부는 댐 사전검토협의회를 정기적으로 개최하는 등 지리산댐 추진 여부를 계속 논의하고 있다. 이에 대해 지리산을 끼고 있는 전남북지역 지자체와 환경단체는 물론 경남 서부지역 지방의회와 주민들도 크게 반발하고 있다. 이들은 국토부의 사전 각본설을 제기한다. 국토부가 지리산댐 건설 추진을 미리 결론 낸 뒤 협의회 합의라는 형식적인 절차를 이행하려 한다는 것이다. 지자체와 환경단체들은 댐이 건설되면 수려한 자연경관이 훼손되는 것은 물론 환경 파괴와 생활 터전 수몰, 기후변화, 유·무형의 문화재 수몰 등 재앙을 가져올 것이라고 주장한다. 이상현 전북도의회 부의장은 지난 7월 31일 열린 본회의 5분 발언에서 “다목적용으로 지리산댐 건설이 불가피하다던 정부가 홍수 방지 전용댐으로 계획을 바꾼 것은 댐 건설계획이 처음부터 잘못 수립됐다는 것을 스스로 인정한 것”이라며 “댐 건설계획을 백지화해야 한다”고 밝혔다. 강용구 전북도의회 의원도 “지리산댐 건설로 문화재와 생태계 훼손이 발생하지 않도록 정치권, 남원시민, 환경단체 등과 공조해 강력하게 대응하겠다”고 말했다. 남원시도 최근 국토부 장관에게 두 차례 공문을 보내 댐 건설 반대 의견을 분명히 했다. 남원시는 또 “댐 사전 검토 과정에서 직간접 피해 지역인 남원시민의 의견을 반드시 수렴해야 한다”며 “댐 사전검토협의회 지역위원에 남원시 추천 인사가 포함돼야 한다”고 요구했다. 남원시의회도 지난 8월 17일 성명서를 통해 지리산댐 건설계획 즉각 취소를 강력하게 촉구했다. 남원시의회는 “홍준표 경남지사의 망언으로 국토부와 한국수자원공사가 합작해 국립공원에 댐을 건설하려 하는 것은 국민을 우롱하고 환경 보존 정책을 포기하는 처사”라고 비난했다. 지리산댐은 부산 경남지역의 해묵은 물 갈등과도 관련이 크다. 정부는 지리산댐을 홍수 조절용이라고 밝혔지만 경남지역 환경단체와 주민들은 사실상 부산지역 식수 공급용이라며 댐 건설을 반대하고 있다. 남강댐 홍수 조절을 구실로 추진 중인 지리산댐은 홍수 조절 기능이 없고 용수 확보도 적어 경제적 타당성이 없다는 논리다. 남강댐 유역면적 2285㎢ 가운데 370㎢를 막아 홍수 조절을 한다는 것은 어불성설이라며 이는 누가 봐도 부산지역 식수 공급을 위한 댐이 명백하다고 주장한다. 이는 정부가 지리산댐의 성격에 대해 여러 차례 말을 바꾼 데서 비롯됐다. 국토부는 처음엔 지리산댐을 식수용이라고 했다가 여론이 악화되자 남강댐 보조용으로 정정했고 또다시 홍수 조절용이라고 말을 바꿔 불신을 사고 있다. 게다가 홍 지사가 “정부에서 환경단체가 겁이 나 식수댐을 홍수 조절용댐이라고 말하는 것은 비겁한 짓”이라고 발언해 논란을 가중시키고 있다. 지리산댐 건설을 반대하는 주민들은 환경 훼손과 용유담 보호를 내세운다. 지리산댐이 들어서면 명승 지정 예정인 용유담이 사라질 뿐 아니라 마을 수몰로 수많은 주민이 삶의 터전을 잃게 된다고 지적한다. 이와 함께 홍수 조절용이 아니라 부산에 식수를 공급하기 위한 낙동강 대체 수원이 될 것이라는 점은 수긍하기 힘들다는 반응이다. 경남지역 110여개 환경·시민·사회단체로 구성된 ‘4대강 사업 진실 규명 및 책임자 처벌 낙동강 살리기 경남시민행동’은 지난달 11일 경남도청에서 지리산댐 건설 반대 기자회견을 열었다. 경남시민행동은 “홍준표 경남지사가 지리산댐을 건설해 맑은 물을 먹고 부산도 주자는 취지의 발언으로 지역사회를 혼란에 빠뜨리고 있다”며 “지리산댐 건설 논의를 중단하고 낙동강을 되살려야 한다”고 촉구했다. 이어 “정부와 홍 지사는 지리산댐 건설 추진을 중단하고 낙동강을 되살려 식수원으로 활용하는 방안을 강구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경남시민행동은 경남도의 정책연구기관인 경남발전연구원의 연구 결과와 설문조사도 문제 삼았다. 경남시민행동은 “지리산댐 건설사업은 2011년 한국개발연구원이 타당성 조사를 한 결과 경제성이 없는 것으로 결론을 냈는데 최근 경남발전연구원이 경남도민 82%가 물을 나눠 먹는 정책에 찬성한다며 지리산댐 건설을 찬성하는 도민이 대다수인 것처럼 조장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이에 대해 경남발전연구원은 “남강댐 물 추가 공급 문제를 둘러싼 논란을 없애자는 생각에 연구했을 뿐이며 이를 지리산댐까지 연결 지어 해석하는 것은 비약”이라고 해명했다. 반면 지리산댐이 들어서는 함양군 주민들은 찬반으로 양분된 상태다. 댐 건설을 찬성하는 주민들은 지리산 일대에 비가 오면 한꺼번에 엄청난 물이 내려와 큰 피해가 발생한다고 주장한다. 2002년 태풍 루사의 피해를 예로 들고 있다. 수몰 예정지 지주들도 높은 보상을 받을 것이라는 기대 심리로 찬성 대열에 합류했다. 한편 정부는 해당 지역 주민과 환경단체의 여론을 수렴해 지역 합의를 이끌어 낸 다음 사업을 추진한다는 방침이다. 국토부는 사전검토협의회 개최-지역 의견 수렴 및 갈등 조정-타당성 조사-기본계획 및 실시계획 수립-착공 순으로 사업을 추진한다는 복안이다. 협의회는 오는 12월 전원합의하에 결론을 낸 뒤 정부에 종합적인 권고안을 작성해 제출할 계획이다. 전원합의가 되지 않을 경우 투표로 결정한다. 국토부는 협의회가 댐 건설이 필요하다고 권고안을 내면 다음 단계로 지역 의견 수렴절차에 들어갈 계획이다. 전주 임송학 기자 shlim@seoul.co.kr
  • 日목사 “정신대 괴롭힌 특공대 복무 경험 부끄럽다”

    日목사 “정신대 괴롭힌 특공대 복무 경험 부끄럽다”

    “일본인의 한 사람으로서 여러분이 받으셨던 인권 침해와 치유되지 않는 심신의 고통에 대해 진심으로 사죄드립니다.” 머리가 희끗희끗한 일본인 목사들이 연신 고개를 조아렸다. 김복동(88)·길원옥(86) 할머니는 자리에서 일어나 위안부 피해자를 상징하는 ‘평화나비 배지’를 옷깃에 달아주며 진심 어린 사과를 받아들였다. 매주 수요일 낮 12시 서울 종로구 일본대사관 앞에서 어김없이 열리는 정신대문제대책협의회(정대협) 주최 ‘정기 수요시위’가 열린 1일, ‘특별한 손님’들이 시위 현장을 방문했다. 한일교회협의회 소속 일본인 원로 목사 3명이 위안부 피해자들에게 사죄의 마음을 전달하기 위해 직접 찾아온 것. 시다 도시츠구(75) 목사는 “위안부 문제와 관련 일본에는 다양한 의견이 있지만, 할머니들에게 사죄하려는 염원을 가진 일본인도 있다”면서 “필설로는 다 표현할 수 없는 비참한 경험을 한 여러분에게 죄송하다”고 말했다. 건강상의 문제로 한국을 찾지 못한 무토 기요시(88) 목사는 일행을 통해 전달한 사과문에 “천황에게 혈서를 쓰고 특공대원으로 복무하면서 여러분을 괴롭힌 세력의 최전선에 섰던 것을 부끄럽게 생각한다”면서 “교회 피아노 위에 ‘소녀상’을 올려놓고 사죄하는 마음으로 살고 있다”고 적었다. 김복동 할머니는 “일본 정부가 나쁜 거지, 국민들이 나쁜 게 아님을 알고 있다”며 “일본에 가면 아베 총리에게 ‘더 이상 망언을 하지 말라’고 전해달라”고 답했다. 윤미향 정대협 상임대표는 “다음달 25일 여성폭력 추방의 날을 맞아 유럽에서 위안부 문제를 알리는 활동을 벌일 것”이라고 말했다. 이슬기 기자 seulgi@seoul.co.kr
  • [데스크 시각] ‘바보야, 문제는 역사교육이었어’/이지운 정치부 차장

    [데스크 시각] ‘바보야, 문제는 역사교육이었어’/이지운 정치부 차장

    2004년 고구려사 문제가 불거졌을 때 일의 주무부서인 외교부 동북아국장은 박준우 전 청와대 정무수석이었다. 문제가 터지자 박 국장은 슬그머니 중국 현지답사를 다녀온 적이 있는데, 이후 중국 외교관에게 “그래도 우리나라 사람들은 고구려 왕의 이름 몇 개쯤은 댈 줄 안다”면서 에둘러 면박을 줬다던 기억이 난다. ‘중국사람들은 도대체 고구려가 어느 시대, 어디에 위치했던 왕조인 줄 알기나 하느냐’는 얘기였다. 중국의 이른바 ‘동북공정’ 초기만 해도 대부분 어이가 없다는 반응들이었지만, 이제는 그렇지 않은 줄 안다. 고구려사를 자국의 역사로 편입하려는 중국의 노력이 어떠한지를 보았기 때문일 것이다. ‘당이 결심하면 우리는 한다’는 정신은 중국도 뒤떨어지지 않는다. 그로부터 10년인데, 역사는 계속 문제다. 일본군 위안부 문제로 일본이 이렇게까지 나올 수 있으리라 상상하기는 쉽지 않았다. 망언에 망언이 그치지 않고, 그것이 국제 문제로까지 비화된 게 오늘의 현실이다. ‘인륜’에 관한 일이 이럴진대 독도 문제에 일본의 염치를 기대하는 게 무리일지 모른다. 독도를 교과서에 우겨넣은 일본은 그저 기다리는 중이다. 한 세대만 지나면 독도에 대한 일본인들의 지식이 좀 더 풍부해지면서 상황은 호전될 거라 믿고 있을 게다. ‘고구려’가 뭐에 쓰는 물건인지도 몰랐던 절대 다수 중국인들에게 고구려가 익숙해진 요즘이다. 그때쯤이면 한·일 젊은이들은 독도의 역사성을 놓고 뜨겁게 싸워야 할지 모른다. 역사가 문제가 되기는 안팎이 따로 없다. 요즘 국내서 벌어지는 역사교과서 논쟁은 좀 극단적으로 하자면 ‘유관순이냐, 전태일이냐’로도 압축된다. 한쪽에서는 일본 제국주의의 대표적 희생자이자 항일의 아이콘 ‘유관순 누나’가 어떻게 교과서에서 사라질 수가 있느냐고 분통을 터뜨리고 있다. 또 다른 쪽에서는 EBS 한국사 교재에서 여운형-조봉암-전태일에 대한 기술을 삭제하며 교육부가 ‘역사 왜곡’을 시도하고 있다고 흥분하고 있다. 논쟁은 특정인물의 첨삭으로 그치지 않는다. 유관순과 전태일을 각각 어떤 분량으로 가르쳐야 할 것인가는 숨은 논쟁거리다. 역사적 비중, 과연 우리 사회가 이 문제를 해결할 역량을 갖고나 있는가를 생각해보면 곳곳에 지뢰다. 역사 교육의 다양성, 선택권의 문제는 역사교과서 국정화로의 복귀와 맞물려 있다. ‘고구려는 옛것이니 현대사 비중을 늘려달라’고 한다면 다양성에 대한 이 욕구는 얼마나 충족될 수 있을까. 나아가 학교와 사회는 이 요구를 충족시켜줘야 할 의무는 있는가. 있는 역사를 간수하기도 바쁘지만 우리에게는 되찾아야 할 ‘잃어버린 역사’도 적지 않다. 예컨대 해방~6·25 전후 건국기의 사건들은 남북 간 쟁탈의 영역으로 남은 지 오래다. 국체와 그에 따른 정체성을 좌우지하는 주요한 지점이지만 선뜻 그곳으로 나아가려들 하지 않는다. 역사가 안팎으로 주는 괴로움은, 애시당초 기다려 그쳐질 일이 아니었다. 역사 문제는 상시 갈등요소로 자리 잡은 지 오래다. 이제로 또 10년이 지나면 고구려나 위안부, 건국기의 사건들은 더욱 뜨거운 ‘분쟁’으로 달아오를 것이다. 중국, 일본, 북한이 ‘바보야, 문제는 역사교육이었어’라고 할 때, 땅을 쳐도 늦다. jj@seoul.co.kr
  • [사설] 뉴라이트 학자의 잇단 정부기관 진출

    공영방송의 생명은 신뢰와 공정성이다. 정권 성향과는 무관하게 정치적 독립성을 견지하는 게 공영방송의 제 모습이다. 그런 점에서 이인호(78) 서울대 명예교수의 한국방송(KBS) 이사 추천이 적절한지 의문이다. 방송통신위원회는 내부 검증과 토론 등 절차적 정당성의 결여를 문제 삼은 야당 추천 상임위원들이 퇴장한 상태에서 이 교수를 신임 이사로 추천했다. 낙하산 인사다. 최연장자로 이사장을 맡을 것으로 보이는 이 교수는 뉴라이트 계열 학자로서 편향적인 역사인식을 보여 왔다. 학자의 소신은 존중해야 하지만 그간의 이력과 행적이 사회적·이념적 중립성을 요구받는 공영방송의 책임 있는 자리에 어울리는지 돌아봐야 한다. 이 교수를 포함해 현 정부 들어 뉴라이트 인사가 주요 기관에 포진하고 있는 점은 우려스러운 일이다. 최근 1년 새 한국학중앙연구원장과 국사편찬위원장, 한국학대학원장, 방송통신심의위원장에 뉴라이트 인사가 임명됐다. 국정 국사교과서 추진이나 방송 장악을 위한 포석이 아니길 바랄 뿐이다. 행여 그런 의도가 있다면 공영방송은 물론 사회가 불신과 분열의 늪에 빠져들 수 있다는 점을 알아야 한다. 무엇보다 이 교수는 문창극 전 국무총리 후보의 ‘식민지배는 하나님의 뜻’ 운운한 교회 강연에 대해 지난 6월 TV조선에 출연해 ‘나라와 민족을 사랑하는 사람’이라며 ‘감동받았다’고 발언했다. 문 전 후보를 반민족주의자라고 하는 사람들은 제정신이 아니라고도 했다. 그를 낙마시킨 대다수 국민 정서와는 동떨어진다. 문 전 후보의 망언을 알린 KBS의 단독 보도에 대해 방송통신심의위원회가 ‘왜곡 보도’라며 민감한 반응을 보이는 데다 이 교수가 KBS 이사로 추천되자 일각에선 공영방송 길들이기 수순이 아니냐는 지적이 나온다. 이 교수는 지난 정권 때 친일사관·독재미화 논란을 빚은 ‘대안 교과서 한국 근·현대사’의 감수를 맡았고 뉴라이트 계열의 한국현대사학회 고문이기도 하다. 전문성 없는, 정권 차원의 낙하산 인사로는 공영방송이 파행으로 치달을 수 있다는 우려를 되새겨야 한다. 박근혜 대통령은 그저께 서울 마포구 상암동 MBC 신사옥 개막 기념식에서 ‘방송의 공정성’과 ‘사회적 책임’을 주문하며 ‘신뢰의 가치’를 강조했다. 하지만, 같은 날 이 교수의 이사 추천 직후 KBS 노조와 야당, 일부 시민단체는 공영방송의 정치적·이념적 편향 가능성을 지적했다. 신뢰와 공정성을 담보할 수 있는 실질적 조치가 이뤄지길 바란다.
  • 김영오씨 악성댓글 작성자, 알고 보니 악성댓글 감시 업무하는 방심위 직원

    김영오씨 악성댓글 작성자, 알고 보니 악성댓글 감시 업무하는 방심위 직원

    ‘김영오’ ‘방심위’ 김영오씨에게 각종 악성 댓글이 쏟아지고 있는 가운데 온라인 악성 댓글과 게시물을 감시해야 할 방송통신심의위원회(위원장 박효종) 현직 직원이 업무 시간에 악성댓글 수십건을 올린 사실이 드러났다. 최민희 새정치민주연합 의원에 따르면 방송통신심의위원회의 권익보호국 민원상담팀 직원 박모씨는 지난 27일 배우 이산의 망언을 옹호하는 댓글 21건을 작성한 것으로 확인됐다. 박씨는 “초월적 인격체가 아닌데 초월적인 요구만 하고 있는 사람들은 누구일까. 이산님 소신대로 화이팅 하시길”이라거나 “표현이 과격한 거 말고 이산님이 한 말에 틀린 얘기 있으면 먼저 지적을 하삼”이라며 이산을 적극 옹호했다. 그는 더 나아가 자신을 비판하는 다른 네티즌들에게 “이 사람은 좌빨종북간첩이네?”라면서 “슬슬 털어볼까” “빨갱이 확실함”이라는 협박성 댓글도 거침없이 달았다. 그가 댓글을 남긴 시간은 업무가 시작된 뒤였다. 뮤지컬배우 이산은 최근 자신의 페이스북에 “’유민이 아빠라는 자야, 그냥 단식하다 죽어라. 그게 네가 딸을 진정 사랑하는 것이고, 전혀 ‘정치적 프로파간다’가 아니라는 것을 입증하는 유일한 길이다. 죽어라”라는 글을 올려 파문을 불러 왔다. 또 단식에 동참하고 있는 가수 김장훈에 대해 “노래도 못하는 게 기부 많이 해서 좋았더라만 간이 배 밖으로 나왔구나”라고 비난했고, 세월호 유가족들을 향해 “대통령에게 욕을 한 어떤 유가족의 절규. 미개인 맞고요. 나도 미개인이 되련다. 새끼 잃었다고 발광한 ‘니X’에게 발광한다. XXX아. 넌 뒈진 네 새끼 살아올 때까지 잠자지 마 알았어? XXX”라는 글을 올리기도 했다. 최민희 의원은 이와 관련해 “인터넷 상에서 세월호 관련 허위 게시글과 악성 댓글로 인해 피해 가족들이 심각한 정신적 피해를 겪고 있는 가운데 악성 게시글과 댓글을 적발하고 심의해야 하는 방심위 직원이 오히려 국민 정서에 반하는 막말을 옹호하고 악성댓글을 20여 차례나 달았다는 것은 있을 수 없는 일”이라고 질타했다. 최 의원은 특히 “박씨의 근무부서인 민원상담팀은 ‘방송·통신 내용 민원 및 청원을 처리하는 곳’으로 박씨 본인이 쓴 글과 같은 악성댓글을 적발하고 심의하며 피해자에 대한 민원을 처리해야 하는 곳이라는 점에서 문제의 심각성이 더하다”며 “고양이에게 생선을 맡긴 꼴”이라며 박효종 방통심의위원장의 대국민사과와 해당 직원 법적조치를 촉구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女의원 46명 日에 위안부 사과 촉구

    현역 여성 국회의원 46명은 제69주년 광복절을 하루 앞둔 14일 일본 정부에 “위안부 문제에 공식 사과하고 법적 책임을 이행하라”고 촉구했다. 이들은 이날 성명에서 “일본 위안부 문제는 제2차 세계대전 당시 일본군에 의해 자행된 비인도적 성범죄이며 전쟁범죄임이 입증됐다”면서 “일본 정부와 일부 정치인이 일본군 위안부 범죄의 왜곡과 망언을 지속하고 있어 피해자들의 인권이 거듭 침해당하고 있다”며 일본 정부를 압박했다. 이영준 기자 apple@seoul.co.kr
  • [이일우의 밀리터리 talk] 광복 69주년, 우리 땅 독도 지킬 수 있을까? (下)

    [이일우의 밀리터리 talk] 광복 69주년, 우리 땅 독도 지킬 수 있을까? (下)

    -이순신 장군도 통탄할 우리 전력 ‘냉혹한 현실’ 일본이 독도에서 불과 158km 떨어진 오키 제도에 적어도 2개 대대 규모의 전투기 전력을 전진 배치할 수 있는 공항을 건설하고, 섬 곳곳에 독도 탈환을 부르짖는 간판을 설치하고 있으나, 여기에 대항해 하루 속히 추진되어야 할 울릉공항은 소형 여객기 정도만 이착륙할 수 있는 간이 비행장 수준으로 건설된다는 사실은 ‘광복 69주년, 우리 땅 독도 지킬 수 있을까? 상편’에서 살펴보았다. 독도를 지키기 위한 창은 해군이고 방패는 공군이라는 표현을 한 바 있었다. 이번 하편에서는 독도에 제대로 된 비행장이 건설되지 못할 경우, 나아가 독도를 노리고 있는 일본 자위대와 우리 군의 현재 전력이 충돌할 경우 얼마나 끔찍한 결과가 나오는지 다루고자 한다. “우리의 전력은 해상자위대의 30%입니다. 객관적으로 이길 확률은 없습니다. 하지만 전쟁은 무기와 수로 하는 것이 아니라고 들었습니다. 막아야 한다면 막아내겠습니다. 우리 해군의 허락 없이 그 누구도 우리 바다를 지나갈 수 없습니다” 지난 2006년 388만의 관객을 동원했던 강우석 감독의 영화 ‘한반도’에서 일본 해상자위대와 대치하고 있던 해군 작전사령관(독고영재 分)이 해상자위대를 막을 수 있겠냐는 대통령(안성기 分)의 물음에 비장한 각오로 던진 대사다. 이 몇 마디의 대사로 인해 국민 여론은 들끓었다. 국민들은 우리 해군이 고작 일본의 30% 수준밖에 되지 않느냐며 분통을 터트렸고, 인터넷에는 양측 해군의 전력을 비교하는 게시물들이 쏟아졌다. 과연 영화 속에서 작전사령관의 대사처럼 우리 해군은 일본 해상자위대의 30% 수준밖에 되지 않는 것일까? 결론부터 말하자면 그렇지 않다. 30%보다 더 형편없는 수준이기 때문이다. 현재 우리 해군은 2014년 현재 4만 1천명의 병력과 진수되어 있는 함정을 포함해 구축함 12척, 호위함 13척, 초계함 20척, 유도탄고속함 15척, 고속정 55척, 잠수함 14척 등의 전력을 갖추고 있다. 이에 반해 해상자위대는 4만 5,800명의 병력과 항공모함으로 전용할 수 있는 헬기 구축함 3척, 구축함 41척, 호위함 6척, 유도탄고속함 6척, 잠수함 22척 등의 전력을 보유하고 있다. -우리 해군 전력 자위대의 30%도 안돼 양적으로는 대동소이해 보이지만 질적 수준을 따지면 양측의 전력은 하늘과 땅 차이다. 해상자위대에는 6척의 이지스 구축함뿐만 아니라 4~10개의 다목표 동시 교전 능력, 즉 1척의 군함으로 여러 개의 표적과 동시에 교전할 수 있는 5,000톤급 이상의 구축함이 18척이나 있다. 그러나 우리 해군의 한국형 구축함들은 3척의 이지스 구축함을 제외한 나머지 9척은 동시에 2개 이상의 표적과 교전할 수 없어 전투 능력이 현저히 떨어진다. 해역함대에 배치되어 있는 호위함은 최근 전력화가 진행 중인 일부 차기 호위함을 제외한 기존의 울산급 9척과 20척의 포항급 초계함은 현대 수상 전투의 핵심 타격수단이라고 할 수 있는 함대함 미사일 방어용 미사일조차 제대로 갖추지 못하고 있다. 이들의 방어 수단은 기관포와 지상에서 보병들이 헬기 등에 대항하기 위해 쓰는 휴대용 단거리 지대공 미사일 뿐이다. 현대적인 함대함・함대공・대잠수함 작전이 가능한 대형 전투함 위주로 구성된 일본 해상자위대와 함대함 미사일만 갖추었을 뿐 현대적인 함대공 전투나 대잠수함 작전이 대단히 제한되는 소형 전투함 위주로 구성된 우리 해군 전력을 비교한다는 것은 자동소총과 방패를 들고 방탄조끼까지 입고 있는 강도에 맞서 맨 몸으로 권총만 들고 덤비는 격과 무엇이 다를까? 그러나 양측 해군 전체 전력이 같은 해역에 옹기종기 모여 치열하게 싸울 일은 없기 때문에 전체 해군력을 비교하는 것보다 독도에서 무력 충돌이 발발할 경우 동원되는 양측의 전력을 비교하는 것이 옳을 것이다. 독도 유사시 우리 해군은 초기 대응은 제1함대가, 본격 대응은 기동전단 임무를 수행하고 있는 제7기동전단이 나설 것이며, 해상자위대는 독도 인근을 관할구역으로 삼고 있는 제3호위대군이 동원될 것으로 보인다. 제7기동전단은 이지스 구축함인 세종대왕급 구축함 3척과 한국형 구축함인 충무공 이순신급 6척, 그리고 필요에 따라 독도함이 지원 전력으로 가세할 것이다. 제3호위대군은 2014년 8월 현재 호위대군에 편성된 헬기 구축함인 시라네를 필두로 이지스 구축함인 아타고와 묘코, 범용 구축함인 아키즈키급 1척과 다카나미급 2척, 무라사메급 1척, 아사기리급 1척 등 8척의 전투함을 이끌고 나올 것이다. 이 가운데 시라네는 내년 1월 항공모함형 헬기 구축함인 이즈모함으로 대체될 예정이다. 독도 인근에서 양측 함대가 맞붙었을 경우 각각의 전투함들의 성능을 토대로 양측의 교전 능력을 비교해보면 우리의 7전단은 일본 함대를 향해 96발의 미사일 공격을 가하고 114발의 미사일 공격을 막아낼 수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반면, 일본 제3호위대군은 56발의 미사일 공격을 가하고 우리와 동수의 미사일 공격을 막아낼 수 있는 것으로 파악된다. 우리는 일본의 모든 공격을 막아낼 수 있고, 일본 역시 우리의 모든 공격을 막아낼 수 있기 때문에 양측의 전력은 대등하다. 이렇게 되면 우리 해군이 일본 해상자위대를 막아낼 수 있을 것이라는 자신감이 생긴다. 하지만 우리는 이러한 전력을 가진 함대가 7전단 하나뿐이지만 일본은 4개나 있다. -전투기 독도 도착도 日 5분 vs 韓 8분 일본이 2개의 호위대군을 동원하거나 우리나라의 해역함대 격인 지방대 함정까지 동원한다면 해군 전력을 놓고 보았을 때 우리 해군 기동함대는 필패한다. 우리 1함대가 가세하더라도 1함대는 소형 호위함과 고속정 위주로 편성된 전력이기 때문에 제대로 된 함대함・함대공 무장을 갖춘 해상자위대에 맞서기 어렵다. 이 상황에서 앞서 언급한 오키 제도에 일본 항공자위대가 전진 배치되면 독도 해전은 해전이 아니라 일방적인 학살의 형태로 전개될 것이다. 항공자위대가 보유한 F-15CJ/DJ 改 전투기는 거듭된 성능 개량을 거쳐 우리 공군의 최신 주력기인 F-15K와 대등 이상의 공중전 성능을 자랑한다. F-16을 기반으로 일본이 독자 개발한 F-2A 지원전투기는 공대함 공격에 특화된 기체로 사거리 180km의 93식 공대함 미사일을 무려 4발이나 탑재한다. 오키 공항에는 이들 전투기가 최대 50대 이상 전개할 수 있는 넓은 여유 공간이 확보되어 있다. 따라서 일본은 마음만 먹으면 독도 상공에 5분 이내에 도달해 1시간 이상 체류할 수 있는 3개 대대 규모의 전투기 세력을 동원할 수 있다. 반면 우리 공군은 독도에서 330km 떨어진 대구공군기지에서 출격한 F-15K 전투기가 독도에 도달하는 시간은 약 8분이다. 이 8분이라는 시간은 연료 소모율을 급격히 높이는 애프터버너(Afterburner)를 이용해야 가능한 시간이며, 이렇게 8분 만에 도착했을 때 F-15K가 독도 상공에서 체공할 수 있는 시간은 30분이 채 되지 않는다. 이보다 소형 전투기인 KF-16이 보조연료탱크를 주렁주렁 달아도 5분 남짓 체공 가능한 것보다는 양호한 수준이지만, 파일럿들은 기지로 돌아갈 연료에 대한 심리적 압박 때문에 독도 상공에서 자위대를 상대로 제대로 전투임무 수행이 불가능해진다. 항공자위대 F-15가 연료 문제로 인해 기동에 제약을 받는 우리 공군 F-15와 F-16을 상대하는 동안 다른 F-15 일부 기체와 F-2 전투기들은 중거리 공대공 미사일로 원거리에서부터 우리 해군이 해상자위대를 향해 발사한 함대함 미사일을 차례차례 요격해 나갈 것이다. AAM-4 중거리 공대공 미사일로 무장한 F-15J는 10여대만 동원되더라도 우리 해군이 발사한 대부분의 함대함 미사일을 요격할 수 있어 굳이 해상자위대가 요격에 나서지 않아도 우리 7전단은 일본 3호위대군에게 생채기 하나 낼 수 없다. -상상만 해도 끔찍한 독도 해전 반대로 항공자위대 F-2A 1개 대대가 동원될 경우 해상・항공자위대가 우리 7전단에 쏟아 부을 수 있는 대함 미사일은 약 140여 발에 달한다. 7전단의 대공 방어능력을 30개가량 초과하는 수량이며, 이는 7전단이 가진 전투함들의 대공전투 성능을 최대로 끌어내더라도 7전단 구축함은 척당 평균 3발 이상의 미사일을 맞고 격침된다는 것을 의미한다. 명량해전에서 성웅 이순신 장군은 12척의 배로 333척의 왜선을 물리쳐 우리 바다를 지켜냈다. 이것은 이순신 장군의 뛰어난 지략과 일본 수군에 비해 압도적으로 우위에 있었던 무기체계의 성능에 힘입은 바 컸다. 그로부터 417년이 지난 지금 이 순간에도 우리 해군에는 12척의 구축함이 남아 있다. 417년 전과 다른 것은 그때는 우리 12척의 배가 일본의 333척보다 뛰어난 배였지만 지금은 우리 배의 성능이 일본보다 크게 떨어진다는 것이다. 지금 이대로라면 이순신 장군께서 살아 돌아오신다 하더라도 독도를 지킬 수 없다. 독도는 역사적・지리적・국제법적으로 명명백백한 대한민국 고유의 영토이다. 일본은 반세기 넘게 독도에 대한 야욕을 드러내 왔지만, 우리가 일본의 야욕으로부터 독도를 빼앗기지 않은 것은 우리의 힘 때문이 아니었다. 지난 1996년, 일본이 독도 영유권에 대한 망언을 쏟아낼 때 격노한 김영삼 전 대통령은 군에 독도 수호를 위한 해・공군 합동훈련을 실시하라고 지시했고, 대통령 지시에 따라 군은 1함대 전력이 중심이 되어 독도 인근에서 무력 시위성 해상기동훈련을 실시한 적이 있었다. 당시 이 훈련 소식을 접한 일본 기자들은 “30분이면 전멸당할 배들을 끌고 나와서 무력시위를 하고 있다”면서 한참을 비웃었다는 일화는 너무도 유명하다. 그만큼 양측의 군사력 격차는 극심했고, 일본은 마음만 먹으면 언제든지 독도를 강탈해 갈 수 있는 힘이 있었다. 영화 명량을 보면서 대부분의 관객들은 나라를 위해 고군분투하는 이순신 장군에게 쌀 한 톨 주지 않고 바다를 지키라 하는 선조와 조정에게 분노를 금치 못했을 것이다. 군함 건조와 해군기지 건설을 반대하고 방해하면서 압도적인 전력 우위를 가진 일본으로부터 독도를 지켜내라는 모순적인 태도는 417년 조선을 망국으로 몰아갔던 선조와 조정 대신들과 무엇이 다를까? 대한민국이 다시 빛을 본지 69년이 되는 날, 일본 내각 대신들은 침략전쟁 전범들이 합사된 야스쿠니 신사를 집단으로 참배하며 군국주의 회귀를 꿈꾸고 있고, 오키 제도의 독도 침공 전진기지화 작업은 계속되고 있다. 광복절을 맞아 대한민국 국민들에게 진지하게 묻고 싶다. 풍전등화의 독도를 눈 앞에 두고 이순신의 편에 설 것인가 선조의 편에 설 것인가? 이일우 군사 통신원(자주국방네트워크 사무국장)
  • 아베 망언 고발 동영상에 재능 기부

    아베 망언 고발 동영상에 재능 기부

    배우 조재현이 서경덕 성신여대 교수와 함께 ‘고노 담화’를 부정하려는 일본 아베 신조 정부의 잘못을 알리는 영상을 한국어와 영어로 제작해 12일 유튜브에 올렸다. 독립기념관 내 독도학교의 홍보대사와 교장을 맡은 두 사람이 광복절을 맞아 4분 30초 분량의 영상을 만들어 전 세계에 배포한 것. 영상은 ‘일본 정치인들의 망언’이라는 화두를 던지고 국내 신문들이 보도한 일본 우익들의 일본군 위안부 망언, 아베 총리의 망언 등의 머리기사를 빠르게 보여 주는 것으로 시작한다. 이어 ‘위안부 강제 동원을 부정하는 아베를 고발한다’는 메시지가 뜬다. 영상은 일본 당국이 위안부 강제 동원 사실을 인정하고 사죄했던 고노 담화에 대해 자세히 설명한 뒤 “일본군이 조직적으로 위안소를 설치·운영했으며 수많은 여성을 강제로 동원해 성노예로 삼았다. 하지만 아베 정부가 위안부 피해자들의 증언에 신뢰성 문제를 제기하며 이를 전면 부인하고 나섰다”고 폭로한다. 옛 일본군 위생병 마쓰모토 마사요시를 시작으로 네덜란드의 피해 여성 얀 러프 오해른, 일본군 위안부 피해 여성 문옥주 할머니의 증언도 이어진다. 서 교수는 이번 영상을 미국 상·하원의원 전원에게 이메일로 전송했으며, 조만간 유엔에 속한 전 세계 모든 국가 대사에게도 보낼 계획이다. 이은주 기자 erin@seoul.co.kr
  • 부정부패·망언도 못 막은 ‘터키 푸틴’ 집권연장의 꿈

    부정부패·망언도 못 막은 ‘터키 푸틴’ 집권연장의 꿈

    레제프 타이이프 에르도안 터키 총리가 첫 직선 대통령 선거에서 손쉽게 승리했다. 독재와 도덕성 논란에도 불구하고 아무도 그의 승리를 의심하지 않았다. 그가 ‘터키의 푸틴’이라는 별명을 얻게 된 이유다. 11일 AFP통신 등에 따르면 전날 치러진 터키 대선의 개표가 거의 끝난 가운데 에르도안 총리가 52%의 표를 얻어 2차 투표 없이 당선을 확정 지었다. 야당인 공화인민당과 민족주의행동당의 단일후보 에크멜레딘 이흐산오울루 후보는 38.3%를 득표하는 데 그쳤다. 에르도안이 장기집권할 수 있는 가장 큰 이유는 ‘이슬람주의 강화’와 ‘경제 성장’이다. 그는 2003년 이슬람주의를 강조하며 세속주의자와 군부 엘리트들로부터 권력을 빼앗아 국민에게 돌려주겠다고 약속하며 처음 총리가 됐다. 터키 국민의 90%가 무슬림이다. 이 때문에 기독교인과 서방 국가는 에르도안에게 ‘현대판 술탄’이라는 수식어를 붙였다. 터키가 서방과 대립각을 세우고 있는 이유도 이슬람주의 강화와 무관하지 않다. 에르도안은 지난 3월 거액의 현금을 숨길 것을 아들에게 지시하는 통화 내용이 공개되며 정치적 위기를 겪었다. 지난 5월엔 301명이 숨진 소마 탄광 사고에 대해 “사고는 어디서든 일어나곤 하는 것”이라고 말해 공분을 샀다. 지난 3월 도청사건을 수사했던 경찰 수백명을 잡아들이는 등 권위주의적인 통치를 이어가고 있다. 그러나 그는 지난 3월 지방선거에서 압승을 거두고 대선에서도 승리했다. 그는 2002년 정의개발당을 창당한 이후 선거에서 한번도 진 적이 없다. 그가 확신하는 대로 다음 대선에서도 승리하게 되면 그의 집권 기간은 총 21년이 된다. 내친김에 의원내각제를 대통령중심제로 바꾸기 위해 조기 총선을 계획하고 있다. 그가 닮아가고 있는 러시아의 블라디미르 푸틴 대통령도 3연임이 불가능해지자 2번의 임기를 마친 뒤 4년 동안 총리직에 있다가 2012년 3번째 대통령 임기를 시작했다. 그도 다음 대선에서 연임에 성공하면 대통령직만 20년을 유지하게 된다. 에르도안이 푸틴에 필적하는 이유는 또 있다. 터키 국민은 에르도안이 터키의 경제를 활성화시키고 유럽 국가처럼 만들어줄 것이라고 믿고 있다. 러시아 국민들이 푸틴을 선택한 이유와 같다. 국제통화기금(IMF)로부터 구제금융을 19차례나 지원받았던 터키는 그의 집권 기간 동안 세계 17위의 경제대국으로 성장했다. 에르도안은 1994~1998년 이스탄불 시장으로 재직할 때도 물부족, 교통대란, 대기오염 등 고질적인 문제를 해결했다. 김민석 기자 shiho@seoul.co.kr
  • [사설] ‘병영폭력 온상’인 사회와 학교도 큰 문제다

    병영폭력 추방을 기치로 한 민·관·군 병영문화혁신위원회가 꾸려졌다. 온나라를 뒤흔들고 있는 윤 일병 폭행사망 사건과 22사단 GOP(일반전초) 총기난사 사건을 계기로 폭력과 가혹행위로 물든 병영 문화를 혁신할 방안을 찾아 국민 앞에 내놓겠다는 게 위원회를 만든 군 당국의 다짐이다. 관계부처 간부와 전문가, 학계 인사에다 현역·전역 병사와 군부모, 시민단체 인사들까지 참여시킨 걸 보면 군 당국의 다급한 처지가 십분 짐작된다. 그런가 하면 여야 정치권도 어제 ‘군 인권개선·병영문화혁신특위’를 구성하기로 했다고 한다. 군 인권법 등 군 폭력 근절을 위한 국회 차원의 입법적 뒷받침을 모색하겠다는 것이다. 그러나 그동안 대책이 없어 윤 일병 사건이 벌어진 게 아닌 터에 병영혁신위가 내놓을 방안이 무엇이 됐든 큰 기대를 갖기 어려운 게 지금 국민 다수의 심경이다. 가혹행위 실태를 조사하겠다며 윤 일병 근무 부대를 방문해서는 미소 띤 얼굴로 파이팅을 외치며 단체 기념사진을 찍은 국회 국방위원들의 지각 없는 행동과, 그것도 모자라 이튿날 논산훈련소에 가서는 갓 입소한 신병들에게 “앞으로 1년쯤은 군대가 조용할 거다. 여러분은 좋은 때에 군에 왔다”는 망언을 쏟아낸 야당 의원의 몰상식을 생각하면 여야가 만들 특위 또한 보여주기 정치에 그치고 말 것이라는 의구심을 떨칠 수 없다. 군 당국은 “이번이 마지막이라는 절박함과 하루빨리 국민께 희망을 드리겠다는 절실함으로 임하겠다”고 밝혔다. 마땅히 그래야 할 일이다. 그러나 군이 하루빨리 대책을 내놓는다 해서 하루빨리 병영 폭력이 근절될 것이라 믿을 국민은 없다고 본다. 오십보백보의 신속한 대책보다 종합적이고 근원적인 처방이 절실한 상황인 까닭이다. 돌아보면 지금 우리는 병영뿐 아니라 사회 곳곳에서 인성이 파괴된 극단적 폭력을 목도하고 있다. 가출 여고생을 성매매시키고 집단폭행과 가혹행위를 일삼다 끝내 숨지자 시신을 훼손해 암매장한 김해 여고생 살해사건이며, 홧김에 부모를 살해하고는 시신을 포장비닐로 감아놓고는 버젓이 10여일을 방안에서 함께 지낸 패륜의 30대 아들 얘기이며 도무지 사람이 저지른 일이라고는 믿기 힘든 끔찍한 일들이 일상이 돼 버린 현실에 살고 있다. 학교 교실 또한 정신적·물리적 폭력으로 신음한 지 오래고, 사이버상에서의 언어폭력과 집단 따돌림도 심각성을 더해가고 있다. 윤 일병이 겪었을 육체적·정신적 고통에 새삼 온 국민이 격분하고 있으나 눈을 돌려보면 그에 못지않은 엽기적 사건들이 시공을 가리지 않고 벌어지는 폭력사회에 우리가 살고 있는 것이다. 박근혜 정부는 가정폭력, 성폭력, 학교폭력, 불량식품 등 4대 악 추방을 대선 공약으로 내세워 출범했다. 학교폭력 등에 있어서 다소 개선의 징후가 보인다지만 통계수치가 어떠하든 체감 폭력은 더해만 가는 게 현실이다. 병영 폭력 근절을 위해서라도 근원적 폭력 대책이 요구된다. 박 대통령이 강조했듯 ‘바른 인성과 창의성을 갖춘 전인적 인간을 길러내는 교육’과 소외계층의 재기를 돕는 사회적 지원 체계를 한층 강화해야 한다. 병든 사회에서 건강한 병영을 기대할 수는 없는 일이다. 병영혁신위 차원의 군 폭력 대책과 더불어 일상이 된 폭력을 줄여나갈 입체적인 장기대책을 정부는 모색해야 한다.
  • [이일우의 밀리터리 talk] 이런 ’깡통 함정’으로 지킨다고?... 독도가 울고 있다!

    [이일우의 밀리터리 talk] 이런 ’깡통 함정’으로 지킨다고?... 독도가 울고 있다!

    -느려터진 ‘독도함’...그보다도 못한 후속 ’마라도함’- 국제법적・역사적・지리적으로 명명백백한 대한민국의 영토인 독도(獨島)를 다케시마(竹島)라고 부르며 반세기 넘게 자신들의 땅이라고 우기는 이상한 이웃나라가 올해 발표한 방위백서에 또 다시 독도가 자신들의 땅이라는 허무맹랑한 망언을 추가한 것이 확인되면서 국민감정이 들끓고 있다. 이들은 100년 전 자신들이 멸종시킨 강치를 들고 나와 캐릭터화하여 ‘다케시마의 상징’으로 홍보하면서 한국이 불법으로 점거하고 있는 섬을 되찾아야 한다는 상식적으로 이해할 수 없는 도발을 이어가고 있다. 문제는 이러한 도발이 단순한 정치적 수사나 인터넷을 통해 떠도는 개인의 의견, 혹은 해당 지방자치단체에서 관광객 유치를 위해 벌이는 노이즈 마케팅 수준을 넘어 국가적 차원에서 이루어지고 있다는 것과 실제로 이 섬을 힘으로 ‘되찾기’ 위한 준비 작업들이 속속 진행되고 있다는 것이다. -日 항모 착착...내년 경항모, 2019년 대형항모 배치- 최근 산케이 신문은 일본 정부 관계자를 인용해 방위성이 내년도 예산안에 대형 상륙함 건조를 위한 예산을 반영했으며, 이 상륙함은 상륙정과 상륙장갑차, 수직 이착륙 수송기까지 탑재할 수 있는 대형 함정이라는 보도를 내보낸 바 있었다. 그런데 상륙함이라는 것은 기본적으로 ‘상륙작전’을 하기 위해 만들어진 배이고, 이 ‘상륙작전’이라는 것은 방어가 아닌 어딘가를 공격해 빼앗을 목적으로 이루어지는 대단히 공격적인 작전이다. 일본은 평화헌법이라 불리는 헌법 제9조를 통해 이러한 공격적 성격의 무기를 보유하는 것을 제한하고 있지만 최근 헌법 해석 변경을 통해 집단적 자위권을 합법화시킨 아베 내각은 이러한 헌법 따위는 우습게 보고 있는 듯하다. 일본 내에서 흘러나오는 정보들을 취합해 보면 방위성이 건조하려는 상륙함은 일반 국민들이 알고 있는 유형, 즉 해안에 뱃머리를 들이밀고 전차와 장갑차를 뱉어내는 그런 상륙함이 아닌 먼 바다에서 헬기와 상륙정을 보내 수평선 너머에서 상륙작전을 펼 수 있는 대형 강습상륙함이다. 무기에 대해 잘 알지 못하는 일반인들이 보면 영락없이 항공모함처럼 생긴 배라는 것이다. 방위성은 이 강습상륙함에 MV-22B 오스프리 수직 이착륙 수송기와 AAVP-7A1 상륙돌격장갑차, LCAC 공기부양상륙정 등의 상륙용 장비와 1,000명의 병력을 실어 나를 수 있는 능력을 요구하고 있다. 어지간한 나라들의 항공모함보다 더 큰 미 해군의 와스프(WASP)급이나 타라와(Tarawa)급과 비슷한 덩치와 능력이다. 즉, 내년 1월 취역을 목표로 막바지 의장공사가 한창인 경항공모함 이즈모(Izumo)보다 훨씬 큰 배라는 것이다. 일본은 이런 큰 상륙함을 이르면 2019년까지 실전에 배치한다는 계획이다. 이러한 상륙함의 도입 사유는 물론 센카쿠다. 언제 중국군이 상륙해 섬을 강제로 점거할지 모르기 때문에 섬을 탈환할 수 있는 부대와 장비가 있어야 한다는 논리다. 일본은 ‘낙도 탈환’이라는 구실로 육상자위대 병력을 일부 떼어내 일본판 해병대인 ‘수륙기동단’을 만들어 훈련시키고 있으며, 이들을 실어 나를 함정과 장비들을 속속 구매하고 있다. 하지만 이러한 막강한 상륙부대라는 칼날이 향할 수 있는 대상이 센카쿠뿐일까? 일본은 2015년 국방예산안에 이미 MV-22B 수직 이착륙 수송기 도입을 위한 예산 편성을 마치고 오는 2019년까지 MV-22B 17대로 편성되는 항공대대를 창설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유사시 육상자위대 수륙기동단 병력은 MV-22B, AH-64D 등의 항공 전력을 타고 새로 건조될 신형 상륙함을 모함(母艦) 삼아 섬 지역에 대한 공중 강습 작전을 펼 수 있게 된다. 독도는 선착장이 비좁기 때문에 항공기를 타고 이동하는 것이 가장 효과적인데, 독도를 지키고 있는 경찰 1개 소대 병력은 AH-64D 아파치 공격헬기가 간단히 제압해 버리고 MV-22B를 타고 이동해 온 병력이 독도에 일장기를 꽂으면 우리나라로서는 답이 없다. 일본처럼 강습상륙을 할 자산도 없을뿐더러 해군력이 압도적으로 열세에 있어 독도까지 접근하는 것 자체가 불가능하기 때문이다. 우리나라가 수십 년간 “울릉도 동남쪽 뱃길 따라 200리~ 독도는 우리 땅” 노래를 부르면서도 일본의 야욕으로부터 독도를 지키기 위한 현실적인 준비는 뒷전이었던 것과 달리 일본은 독도 침탈을 위해 착실하게 준비해 오고 있었다는 것이다. -독도 수호한다면서 항공기도 못 날리는 ‘절름발이’ 독도함- 지난 2005년 인터넷 커뮤니티를 통해 독도함의 모습이 처음 공개되었을 때 국민들은 우리나라도 이제 항공모함을 가지게 되었다며 흥분을 감추지 못했었다. 그러나 2007년 ‘아시아 최대의 수송함’이라는 수식어와 함께 취역한 독도함은 탑재 항공기도 없이 외빈들만 실어 나르고 있다. 당시 해군은 해군 창설 이래 가장 큰 배가 될 이 배의 함명을 놓고 고심하다가 일본의 독도 침탈 야욕에 맞서 우리 해군의 독도 수호 의지를 보여주겠다며 배의 이름을 독도로 정했다. 그러나 독도함은 일반 대중이 기대했던 항공모함으로써의 기능은커녕 현대적인 입체 상륙작전조차 수행할 수 없는 불완전한 모습으로 등장해 버렸다. 독도함과 같은 상륙함들은 보통 3층 갑판 구조로 되어 있다. 최상층은 헬기 등 항공기가 뜨고 내릴 수 있는 비행갑판, 2층은 헬기를 격납하고 정비할 수 있는 갑판, 가장 아래층은 LCAC나 상륙기동장갑차를 탑재하기 위한 용도로 사용된다. 그러나 독도함은 이러한 공간 분리 없이 비행갑판 바로 아래층에 상륙용 장비 적재 공간이 있는 2층 구조로 되어 있어 정상적인 항공기 운용이 불가능하다. 이렇다보니 독도함은 항공모함 같은 갑판을 가졌지만 항공기 운용 능력은 다른 나라의 동급 함정보다 형편없이 떨어지는 수준이 돼 버렸다. 또한 독도함은 건조비를 아끼기 위해 다른 해군 함정들과 달리 가스터빈 엔진을 배제하고 디젤 엔진만 탑재되어 있어 최대 속력도 23노트에 불과하다. 비슷한 덩치의 일본의 휴우가함이 30노트 이상의 최대 속력을 가지고 있는 것과 비교된다. 이렇게 느리다보니 30노트 급의 한국형 구축함들과 함께 작전하는 것도 어렵다. 특히 기동전단은 이름 그대로 기동력이 대단히 중요하지만, 느려터진 독도함은 이 기동전단과 함께 작전하는 것에 제한이 많다. 독도 수호 의지를 담아 독도함을 만들었지만, 예산을 아끼다보니 정작 독도 수호를 위해 기동전단과 함께 움직일 수 없는 이상한 배가 나와 버린 것이다. --마라도함, 2020년 나오기도 전 ‘고물’ 전락- 해군은 2020년께 독도급 2번함을 전력화한다는 계획을 가지고 현재 관련 준비 작업에 착수했다. 아직 공식적인 함명은 정해지지 않았지만 ‘마라도함’이라는 명칭으로 잘 알려진 이 배는 1번함과 전력화 시기가 15년가량 차이가 나는 만큼 그동안 독도함에서 불거졌던 문제점들을 해결한 개량형으로 등장할 것으로 전해졌으나, 최근 해군 관계자가 밝힌 마라도함의 모습은 충격 그 자체였다. 2005년 독도함이 등장한 이래 15년 만에 등장하는 2번함은 독도함과 사실상 동형이다. 독도함의 고질적인 문제로 제기되었던 복층 격납 공간은 고려조차 되지 않고 있으며, 속도 성능 역시 독도함과 동일하게 설정됐다. 이런 구조로 나온다면 유사시 F-35B 등의 전투기 운용은 고사하고 제대로 된 헬기 운용도 어렵다. 이 같은 사실을 너무도 잘 알고 있는 해군이 마라도함을 독도함과 동형으로 건조하려는 이유는 무엇일까? 사실 해군은 급속도로 해군력을 강화하고 있는 북한이나 독도, 이어도를 놓고 우리의 해양 안보를 위협하고 있는 일본과 중국의 잠재적 위협에 대해 대단히 심각하게 보며 이에 대한 대응책 마련에 고심하고 있다. 이 때문에 마라도함은 유사시 항공모함으로 개조될 수 있도록 덩치를 키우고 세부 성능도 향상된 개량형으로 준비하고 있었다. 그러나 이 같은 해군의 발목을 잡은 것은 어처구니없게도 ‘규정’이었다. -”독도함성능의 20% 넘지마” 어이없는 법규- 방위사업법과 군수품관리법상 ‘신규사업’이 아닌 ‘양산’ 개념으로 등장하는 마라도함은 작전요구성능이 독도함의 20%를 초과할 수 없다. 예를 들어 독도함의 만재 배수량이 18,800톤이라면 후속함의 만재 배수량은 22,936톤을 초과하면 안 된다는 것이다. 속도 성능 역시 독도함의 최고 속력이 23노트라면 후속함의 최고 속력은 27.6노트를 넘어설 수 없다. 독도 후속함을 유사시 일본의 이즈모나 이탈리아의 카보르와 같은 경항공모함으로 운용하기 위해서는 적어도 27,000톤 이상의 만재 배수량과 30노트 이상의 최대 속력, 그리고 복층 구조의 격납고를 갖도록 만들어야 하는데 관련 법령이 발목을 잡으면서 2020년대에 나올 배가 2000년대 초기에 등장했던 것과 비슷한 형상으로 나오는 어처구니없는 상황이 연출되고 있다는 것이다. 이와 관련, 해군 실무진들은 “미래 안보위협과 국민 정서에 맞춰 유사시 경항공모함의 역할을 할 수 있는 함정을 건조하려면 신규 사업 형태로 가야하는데, 이렇게 되면 타당성 검토부터 중기계획 반영 등 원점부터 다시 시작해야 하기 때문에 사업이 5년 이상 늦춰질 수 있다”며 “관련 법규 개정과 예산 확충 등을 위해 다각도로 노력하고 있지만 여의치 않다”며 고충을 토로하고 있다. 우리나라가 규정에 묶여 한 세대 뒤쳐진 후속함의 건조를 준비하는 동안 중국은 미국에 버금가는 초대형 항공모함 2척을 건조하고 있고, 일본은 경항공모함 4척은 물론 대형 상륙함까지 준비하고 있다. 독도를 지키는 것은 해군 혼자만의 역할이 아니다. 이제는 국민들이 관심을 가지고 나서야 한다. 일본의 행태에 분개하며 ‘독도는 우리 땅’을 외치는 그 열정을 조금만 떼어서 제대로 독도를 지킬 수 있는 배를 만들기 위한 해군의 고군분투에 국민들이 힘을 실어 준다면 적어도 힘이 없어서 독도를 빼앗기는 불운한 미래는 볼 일이 없게 되지 않을까? 이일우 군사 통신원(자주국방네트워크 사무국장)
  • [열린세상] 의지의 기억/이정옥 대구 가톨릭대 사회학과 교수

    [열린세상] 의지의 기억/이정옥 대구 가톨릭대 사회학과 교수

    ‘선량한 일본인 아주머니가 조선인 이웃을 향해 부엌칼을 휘둘렀다.’ 관동대지진이라는 자연재해에 대한 불안을 사회적 범죄인 조선인 학살, 제노사이드‘로 도피한 것이다. 가해자의 잠재적 불안이 피해자에 대한 과잉방어로 나타난 것이다. 학살의 피해 기억이 생생한데도 도쿄 공습의 공포로 피난 온 일본인들을 ’조선인‘들은 품에 안아 주었다. 피해자의 관용으로 만들어진 평화가 다시 흔들리고 있다. 최근 관동 대지진 때를 연상시키는 혐한(嫌韓)의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다. 에다가와는 해수면보다 낮은 쓰레기 매립지였다. 도쿄 올림픽 개최를 이유로 도심에 살고 있던 조선인들이 1941년 강제이주됐던 곳이다. 해수면보다 낮은 쓰레기 매립지를 삶터로 바꾸면서 끈끈한 공동체가 만들어졌다. 공동체의 저력으로 1945년 3월 도쿄공습 때 쏟아지는 소이탄을 보이는 대로 꺼버리면서 그곳은 공습의 피해를 가장 적게 받은 피난처가 되었다. 소문을 듣고 피난을 왔던 일본인들을 조선인들은 관동 대지진 때의 조선인 학살의 기억에도 불구하고 따뜻하게 맞아들였다. 이런 이야기를 묻은 채 2014년 일본에서는 재특회의 ’혐한‘의 목소리가 증폭되고 헌법 재해석을 통한 재무장이 시도되고 있다. 물론 일본에서도 ’망언‘을 범죄로 다스려야 된다고 주장하는 깨어 있는 시민도 많다. 2014년 6월 20일에서 22일까지 도쿄에서 열린 ‘역사 NGO 대회’에는 한국과 일본은 물론 미국, 유럽, 러시아, 인도네시아, 필리핀 등지에서 참가한 깨어 있는 시민들이 목소리가 한데 모아졌다. ‘대회’에서 마에다 아키라 교수는 ’위안부의 거짓말‘, ‘난징 대학살 거짓‘등 역사부정 발언이나 헤이트 스피치를 처벌하는 법률을 만들 것을 제안하기도 했다. EU가맹국들이 다양한 헤이트 스피치 처벌법을 제도화하고 있는 것을 근거로 들고 있다. 독일에는 ’아우슈비츠의 거짓말‘ 범죄법이 있다. 즉 아우슈비츠에 가스실이 없었다고 하면 민중 선동죄로 처벌된다. 아우슈비츠의 거짓을 범죄로 정하는 나라는 스위스, 스페인은 물론 포르투갈, 슬로베니아, 마케도니아 루마니아, 알바니아, 이스라엘 등 여러 나라들이다. 프랑스에서는 인종주의 반인도주의에 해당하는 발언은 처벌의 대상이 된다. 표현의 자유의 한계를 분명하게 정하고 있는 것이다. 일본은 일찍이 ’ 탈아입구 (脫亞 入歐 : 아시아를 떠나 서구로)‘를 내세우면서 아시아를 떠났다. 서세동점의 위기를 맞이하여 아시아에는 같이 연대할 파트너가 없다는 것이 그 이유였다. 청나라와 ’ 조선‘ 이 연대의 파트너가 되기는커녕 자신의 한 몸 가누기도 어렵다는 외교관 보고서가 일본의 이와나미 문고 제1권의 내용이다. ‘대동아 공영권‘을 파기한 것에 대한 내부 해명이기도 하다. 아시아와의 경제 협력이 활발해지면서 아시아로 돌아오려는 노력을 보인 적도 있다. 고노담화도 그 연장선에서 나온 것이었다. 2014년 현재 일본은 고노담화라는 작은 성과도 무너뜨리고 헌법 재해석을 통한 재무장으로 다시 탈아입구의 노선으로 가고 있다. 그렇지만 이제는 한국도 구한말의 ‘조선’이 아니고 현재의 중국은 더구나 청나라 말기가 아니다. 모방의 대상이 되는 서구도 옛 서구가 아니다. 전쟁 범죄에 대한 참회를 토대로 인권과 민주주의를 전면에 내세우고 있다. 동아시아의 시계는 150여년 전으로 거슬러 올라가고 있다. 미래를 향한 발걸음에 과거사가 발목을 잡고 있다. 과거를 봉합한 채 경제협력만을 강조했던 것이 한계를 드러내게 된 것이다. 과거의 올가미에서 벗어난다는 것은 과거를 잊는 것이 아니라 과거와의 관계를 재설정하는 것이다. 역사는 ‘현실의 거울’이고 죽은 과거의 기록의 더미가 아니라 살아 숨쉬는 현재와 끊임없이 대화를 통해 재구성되고 재해석되는 것이다. 미래의 모습을 어떻게 설정하는가에 따라 과거사를 대하는 모습이 달라지는 것이다. 여기서 우리는 아시아의 미래 기획이 무엇인지를 질문하지 않을 수 없다. 과거사 때문에 미래 기획이 없는지 아니면 미래 기획이 없기 때문에 과거사 문제가 풀리지 않고 있는 것인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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