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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더이상 우리와 같은 아픔 없어야” 난민 여성 지원한 길원옥 할머니

    “더이상 우리와 같은 아픔 없어야” 난민 여성 지원한 길원옥 할머니

    “지금도 성폭력을 당하는 여성분들이 많이 있고 힘들게 산다고 들었습니다. 우리와 같은 희생자들이 생기지 않도록 많이 노력해 주시기 바랍니다.”일본군 위안부 피해자 길원옥(90) 할머니가 1일(현지시간) 독일 베를린에서 성폭력에 시달리는 분쟁지역 여성들을 위한 활동에 격려를 보냈다. 유럽연합(EU) 의회의 위안부 문제 해결 요구 결의안 채택 10주년을 맞아 베를린을 방문한 길 할머니는 이날 ‘Women in Exile & Friends’라는 난민 여성을 위한 인권단체에 꼬깃꼬깃 모아 온 용돈을 보태 ‘나비기금’을 전달했다. 이 단체에서 활동하는 난민 출신 여성 활동가들은 “길 할머니가 전 세계를 다니면서 여성 인권을 위해 힘써 주신 것처럼 우리도 힘을 얻어 여성 인권을 위해 노력할 것”이라며 “유럽의 난민시설을 찾아 심리치료를 하는 데 기금을 사용할 것”이라고 말했다. 길 할머니는 “제가 13세부터 가수가 됐으면 하는 희망이 있었다. 그런 꿈을 내버리지 않고 갖고 있었더니 90세가 돼 그 꿈이 이뤄졌다”면서 “여러분들도 포기하지 않고 희망을 갖고 있으면 어느 때인가 이뤄질 수 있을 것”이라고 화답했다. 그는 특히 “독일에서 서로 화합해 통일했던 것처럼 이제 한국도 머지않아 화합할 것으로 믿는다”고 강조했다. 그는 일본에서 계속되는 위안부 관련 망언을 어떻게 이겨내느냐는 질문에 “세월이 흘러가면 모든 것이 밝혀질 것이다. 당장에 안 밝혀지더라도 밝혀질 것으로 믿고 편안한 마음을 갖는다”고 밝혔다. 연합뉴스
  • 심재철 한국당 의원 “문재인 대통령, 내란죄로 고발해야”

    심재철 한국당 의원 “문재인 대통령, 내란죄로 고발해야”

    심재철 자유한국당 소속 국회 부회장이 문재인 대통령을 내란죄로 형사 고발해야 한다고 주장해 논란이 커지고 있다.심 의원은 28일 국회 정론관 브리핑을 통해 “문재인 정부가 적폐청산이라는 미명으로 여러 행정부처에 과거사진상조사위원회를 설치해 벌이고 있는 일은 적법절차를 명백하게 위배한 잘못된 행위”라고 주장했다. 심 의원은 “문재인 정부는 불법적으로 국민 혈세를 사용하며 점령군처럼 국가기밀을 마구 뒤지는 모든 과거사위원회를 즉각 해체해야 한다”며 “검찰은 과거사위원회의 명령을 받들어 수행하고 있는 불법수사를 즉각 중단하고, 법원은 검찰이 수사, 구속한 모든 피의자를 즉각 석방해야 한다”고 말했다. 특히 “문재인 대통령과 임종석 비서실장, 서훈 국정원장과 윤석열 서울 중앙지검장을 법치파괴의 내란죄와 국가기밀누설죄 등으로 형사고발 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어 한국당 차원의 법률대응기구 출범 등 적극적인 대응을 요구했다. 심 의원은 ▲국가정보원의 댓글수사 은폐 혐의로 조사를 받던 고 변창훈 검사 사망 사건과 관련한 국가배상청구소송 ▲적폐청산TF의 불법행위 국정조사 ▲‘문재인 정부 인권유린 행위’에 대한 유엔 자유권위원회 및 고문방지위원회 제소 필요성도 제기했다. 이에 더불어민주당은 심 의원의 사과와 국회직 사퇴를 요구하고 법적 책임을 묻겠다면서 강력 반발했다. 백혜련 대변인은 논평에서 “심 부의장의 발언은 아무리 한국당 소속이라지만 5선 국회부의장으로서의 발언인지 의심스러울 정도로 충격적이고 국민을 우롱한 발언”이라며 “사상 초유의 탄핵으로 선출된 대통령에 대한 내란죄 고발 운운은 결국 탄핵에 불복하겠다는 것이며, 대통령을 인정하지 않겠다는 오만불손한 발언”이라고 비판했다. 백 대변인은 “심 부의장은 문 대통령 등이 전두환·노태우 등 쿠데타를 통해 정권을 찬탈한 세력과 같다고 보는 것이냐”고 쏘아붙이면서 “심 부의장의 내란죄 발언은 단순히 물타기를 넘어 정권 불복과 같은 수준의 금도를 넘어선 것”이라고 주장했다. 그는 “심 부의장은 즉각 국민 앞에 사과하고 부의장직에서 사퇴해야 하며, 법적·정치적 책임을 반드시 져야 할 것”이라며 “심 부의장의 망언에 대해 홍준표 대표를 비롯한 한국당은 명확히 입장을 밝히고 상응하는 조치를 취해야 할 것”이라고 촉구했다. 박완주 수석대변인은 논평에서 “심 부의장의 사퇴와 한국당의 사과를 공식적으로 요구한다”며 “헌정 질서를 유린하고 법치주의를 송두리째 무너뜨린 국정농단 사태를 야기한 한국당 출신 국회부의장의 금도를 넘은 주장에 경악하지 않을 수 없다”고 일갈했다. 박 대변인은 “대한민국 역사상 가장 민주적 방식으로 탄생한 정부를 신군부와 비교하다니, 무지하고 천박한 역사인식에 민주당은 표현 가능한 모든 언어를 동원해 규탄한다”며 “도둑이 제 발 저리듯 국민의 명령에 저항하는 적폐 세력의 온갖 꼼수에 동조할 국민은 없다”고 단언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국민의당 향하는 ‘分黨의 정치’

    국민의당 향하는 ‘分黨의 정치’

    바른정당 분당 사태의 영향이 국민의당 내분으로 확산되며 ‘연쇄 효과’를 낳고 있다. 더불어민주당에서는 국민의당과 연대를 강화하자는 목소리가 잇달아 나왔다.독일·이스라엘 방문 일정을 마친 국민의당 안철수 대표는 7일 바른정당 분당 사태를 계기로 당내에서 분출하고 있는 책임론에 대해 “모든 투덜거림에 답할 필요는 없다”면서 “동의하지 않는다”고 일축했다. 안 대표의 이런 언급은 섣불리 바른정당과의 연대론을 꺼냈다가 실속을 챙기지 못했다고 비판한 호남중진 의원을 겨냥한 발언이다. 유성엽 의원은 이날 오전 장병원, 조배숙, 주승용, 황주홍 의원과 만난 자리에서 “불편하면 나가라는데 이게 안 대표 사당이냐”면서 “사과는커녕 ‘내 길 갈 테니 나가라’는 것은 당 대표로서 해선 안 될 망언”이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국민의당 내부에서는 바른정당과 연대를 추진한 안 대표에 대한 책임론이 불거졌다. 분당을 빚은 바른정당과의 연대로 오히려 입지가 좁아졌다는 판단 때문이다. 박지원 의원은 전날 페이스북에 “통합·연대를 주장하던 국민의당이 닭 쫓던 개 지붕 쳐다보는 신세가 됐다”고 밝혔다. 유성엽 의원도 안 대표를 비판하는 글을 올렸다. 이에 안 대표는 페이스북에 “응당 가야 할 길을 비정상으로 인식한다면 끝까지 같이 못 할 분이 있더라도 가겠다”고 응답했다. 바른정당에 이어 국민의당도 내분이 일어날 조짐을 보이자 민주당 의원들은 국민의당에 유화적인 메시지를 보냈다. 설훈 의원은 이날 라디오에 출연해 “국민의당과 우리는 같은 뿌리였다”면서 “안 대표와 다른 입장을 갖고 있는 국민의당에 있는 분들은 금방 우리 당과 함께할 수 있으리라 생각한다”고 말했다. 안 대표와 뜻이 다른 호남 중진이 언제든 민주당으로 돌아올 수 있다는 얘기다. 김무성 의원 등 바른정당 내 통합파 의원의 합류로 한국당 의석수가 116석까지 늘어나 민주당(121석)의 원내 1당 자리를 위협할 수 있다는 판단이 작용한 것으로 보인다. 앞서 6일 우상호 의원도 “이제는 서로 손을 잡을 때가 됐다”면서 “당장은 못 해도 물밑에서 대화가 필요하다는 생각을 갖고 있다”고 말했다. 최근 줄곧 안 대표와 각을 세웠던 국민의당 이상돈 의원은 “(국민의당은) 이미 심정적으로 쪼개졌다”면서 “큰 흐름에서는 여당과 같이 가는 게 옳다고 본다”고 말했다. 김민석 기자 shiho@seoul.co.kr
  • 김진태 의원에 ‘개 입마개’ 전달하려 한 시민, 모욕죄일까

    김진태 의원에 ‘개 입마개’ 전달하려 한 시민, 모욕죄일까

    지난 3월 서울 여의도 국회 앞에서 한 시민이 현수막을 펼치고 1인 시위에 나섰다. 눈길을 끈 것은 개 입마개였다. 최근 논란이 된 개물림 사고와는 관련이 없었다.그가 개 입마개를 전달하려던 상대는 자유한국당 김진태 의원이었다. 그는 김진태 의원 사진에 개 입마개를 씌우고 ‘김진태 의원님, 국민 성금 모아 개 입마개 사 왔어요. 착용하고 의정활동 하샘(하세요)!’이라는 현수막을 펼쳐들었다. 사회운동가이자 풍자예술인인 박성수(예명 둥글이)씨는 언론과의 인터뷰에서 “김진태 의원은 세월호 참사 당시는 물론 지난해에는 백남기 농민을 부검해야 한다거나, 촛불은 바람에 꺼진다는 등 수많은 망언을 해 왔다”면서 “박근혜 전 대통령을 수사하는 특검을 망나니 취급하고, 촛불시민을 용공세력으로 매도하는 김진태 의원을 더 좌시하해서는 안 되겠다는 생각이었다”고 시위의 취지를 설명했다. 김진태 의원은 박성수씨를 고소했다. 김진태 의원 측은 박성수씨를 출판물에 의한 허위사실 적시, 명예훼손, 무고, 모욕, 정보통신망보호법 위반 등 5가지 혐의로 고소했다.검찰은 모욕 혐의만 적용해 박성수씨를 벌금 100만원에 약식 기소했다. 그러나 그는 벌금 납부를 거부하고 정식 재판을 청구했다. 그는 “많은 국민들께서 벌금을 내 주시겠다고 호응해 주셨지만, 내서는 안 되기 때문에 정식 재판을 청구했다”면서 “자질이 부족한 국회의원에 대한 시민의 정당한 저항권을 처벌하는 것은 수용할 수 없으며 재판을 통해 누가 누구를 모욕했는지 따져 볼 것”이라고 밝혔다. 지난 23일 서울남부지법에서는 1차 공판이 열렸다. 박성수씨는 “김진태 의원에게 개 입마개를 전달하려 한 것은 선출직 정치인의 전횡을 참다 못한 시민의 당연한 저항행위였다”면서 “고소인이 제출한 증거를 인정할 수 없다”고 진술했다. 박성수씨의 변호인은 시민의 저항권이 왜 모욕죄가 될 수 있는지를 따져보기 위해 김진태 의원을 증인 신청할 예정이다. 2차 공판은 내년 1월 15일 열린다. 신진호 기자 sayho@seoul.co.kr
  • 잇단 日 독도 도발에도 “동해·독도 표기오류 시정률 30% 그쳐”

    잇단 日 독도 도발에도 “동해·독도 표기오류 시정률 30% 그쳐”

    일본의 독도 도발이 끊이지 않는 가운데 해외 자료에서 ‘동해’와 ‘독도’의 표기오류 시정률이 최근 4년간 30%선에 그쳤던 것으로 파악됐다.18일 해외문화홍보원이 국회 교육문화체육관광위원회 안민석 더불어민주당 의원에 제출한 ‘국가 오류에 대한 신고 및 시정 현황 결과’ 자료에 따르면 박근혜 정부가 출범한 2013년 동해에 대한 표기오류 시정률은 25.6%에서 2016년 25.4%로 후퇴했다. 독도에 대한 표기오류 시정률은 지난해 33.8%로 2013년(29.9%)보다 소폭 나아졌지만 여전히 30% 초반에 머물렀다. 일본 관방장관과 영토담당상 등 일본 각료들은 최근까지도 독도를 일본 영토라고 주장하는 망언을 내뱉는 상황이라 정부의 적극적인 대응이 필요하다는 주문이다. 일본 대변인인 스가 요시히데 관방장관은 지난 7월 독도에 대해 “역사적 사실에 비춰봐도 국제법상으로도 명백히 일본 고유의 영토”라고 주장했다. 8월에는 일본 큐슈 지역을 운행하는 신칸센 열차 내부에 독도가 일본 영토라는 주장이 담긴 포스터가 부착되기도 했다. 안 의원은 “박근혜 정부 4년간 동해와 독도의 표기오류 시정률을 제고하지 못한 점도 문제지만 우리나라 외교상 중요한 동해와 독도의 표기오류 시정률이 평균 30%에도 못 미치는 것이 문제”라고 지적했다. 강주리 기자 jurik@seoul.co.kr
  • [이덕일의 역사의 창] 동북공정은 진화 중

    [이덕일의 역사의 창] 동북공정은 진화 중

    한국 고대사는 현재진행형의 첨예한 현대사다. 2017년 4월의 미·중 정상회담에서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이 “한국은 역사적으로 중국의 일부”라고 말한 것은 이를 사실로 확인해 준 사례다. 대한민국 임시정부 초대 대통령 박은식, 초대 국무령 이상룡, 법무총장 이시영 등이 모두 한국 고대사에 관한 저술을 남긴 것 또한 마찬가지 이유다. 일제강점기는 빼앗긴 영토를 되찾기 위한 영토전쟁이었던 한편 역사 해석을 둘러싸고 싸웠던 역사전쟁이었다. 그 역사전쟁은 현재진행형이다.동북공정의 정식 명칭은 ‘동북 변경의 역사와 현상계열 연구공정’(東北邊疆歷史與現狀系列硏究工程)이다. 중국사회과학원 주관으로 2002년부터 2007년까지 수행한 대규모 역사 연구 프로젝트다. 동북공정은 만주(동북 3성)는 물론 북한 강역도 중국의 역사 강역이었다는 논리다. 동북공정 자체는 2007년에 끝났지만 중국의 국책 역사 프로젝트는 ‘중화문명 탐원공정’(探源工程?2004~2015)과 ‘국사 수정공정’(修訂工程?2010~2013)으로 계속됐고, 지금은 이를 전 세계에 퍼뜨리는 ‘중화문명 전파공정’(2016~)이 진행 중이다. 이에 맞서야 할 우리의 역사 관련 국책기관들, 즉 국사편찬위원회나 한국학중앙연구원, 동북아역사재단 등은 침묵하거나 거꾸로 이에 동조하는 기현상을 보이고 있으니 전 세계인들이 한국을 중국의 일부로 알게 될 날이 멀지 않았다. 최근 중국에서 ‘동북 고대민족 역사 편년총서’(東北古代民族歷史編年叢書) 중의 일환으로 출간한 ‘백제역사편년’은 “그간 백제를 한국사의 범주로 인식했지만 백제 전기 역사는 중국사에 속한다”고 주장하고 나섰다. 백제사까지도 중국사라는 논리다. 이런 논리의 단초는 동북공정이 진행 중이던 2003년 6월 26일자 광명일보(光明日報)에 실린 ‘고구려는 중국 동북 지역에 있던 변방민족 정권이다’라는 논문에 이미 들어 있었다. 중국 공산당은 일반 공산당원을 상대하는 ‘인민일보’와 지식인 공산당원을 상대하는 ‘광명일보’를 발행하는데, 이 논문의 필자 볜중(邊衆)은 특정 개인이 아니라 중국 공산당 지도부다. 볜중은 이 논문에서 “서기 668년 당나라는 마침내 고씨 고려를 통일함으로써 고씨 고려의 영토는 당나라 안동도호부에 의해 관할되었다”라고 주장했다. 고씨 고려란 고구려를 뜻하는데, 왕건이 세운 고려와 구분하기 위해 새로운 용어를 만든 것이다. 볜중이 당나라가 고구려를 ‘통일’했다고 쓴 것은 고구려가 나라가 아니라 당나라의 한 지방정권이란 뜻이다. 더 심각한 것은 왕건이 세운 고려에 대한 인식이다. 볜중은 “고려(왕건)는 고씨 고려의 후예가 아니다. … 중국학자가 고증한 바에 따르면 왕건은 서한(西漢) 시절 낙랑군에 있었던 한인(漢人)의 후예일 가능성이 아주 높다고 한다”고 썼다. 현재 중국은 조선총독부의 견해에 따라 낙랑군의 위치를 지금의 평양이라고 주장한다. 왕건이 지금의 평양에 살던 한족(漢族)의 후예라면 고려는 한족(漢族)이 세운 나라가 되는 셈이다. 중국의 수많은 1차 사료는 낙랑군이 평양이 아니라 지금의 허베이(河北)성 일대에 있었다고 말한다. 그러나 이 나라의 국책 역사기관들은 이런 사료들은 짐짓 못 본 체하면서 낙랑군이 지금의 평양에 있었다고 동북공정에 동조하는 이해할 수 없는 행태를 반복하고 있다. 해방 후에도 조선총독부 역사관을 추종하는 식민사관이 역사학계를 장악한 결과다. 트럼프는 월스트리트저널(WSJ)과의 인터뷰에서 시진핑이 말한 “한국은 북한이 아니라 한국 전체”(Not North Korea, Korea)였다고 전했다. 중국의 국가주석이 한국 전체가 자국 것이었다고 망언했는데도 한국은 조용하다. 한 나라가 진정한 독립국가로 대접받으려면 자국의 정신, 곧 역사에 대한 주체적 시각이 필요하다. 그러나 자국사를 통째로 빼앗기고도 조용한 이 나라가 주체적 역사관을 갖고 있다고 보기는 어렵다. 초기 독립운동을 이끌었던 예관(?觀) 신규식(1879~1922) 선생은 “우리나라가 망한 것은 사람의 마음이 죽었기 때문이다”라고 말했다. 이 나라를 둘러싼 정세가 점점 구한말 비슷하게 흘러간다고 걱정하는 사람들이 부쩍 늘었다. 이 나라, 이 정부가 올바른 방향으로 가고 있는지 묻는 사람들이 점점 늘어나고 있다.
  • 정진석 “盧발언, 정치보복 끊자는 뜻”…與 “MB에 칼 겨누자 프레임 구축”

    정진석 “盧발언, 정치보복 끊자는 뜻”…與 “MB에 칼 겨누자 프레임 구축”

    洪 “본질 외면한 침소봉대” 두둔 鄭 “당당하게 응해 사실 따질 것”자유한국당 정진석 의원은 25일 “적폐 청산이라는 핑계로 문재인 정부가 똑같은 방식을 되풀이해서는 안 된다. 이건 또 다른 적폐를 낳는 것”이라면서 “국정원, 검찰 등 국가권력기관을 국내 정치에 끌어들여 정치보복의 도구로 쓰는 것을 하지 말자. 이것이 적폐 청산”이라고 말했다. 정 의원은 “정치 보복을 되풀이하지 않고자 우리가 진지하게 태스크포스(TF)팀 등을 꾸려 함께 고민할 수 있다. 그런 취지”라면서 “진지하고 침착하게 (적폐 청산에 대해) 대화하고 고민하고 해법을 마련하자는 취지”라고 밝혔다. 고 노무현 대통령의 죽음과 관련한 자신의 페이스북 언급 논란에 대해 정 의원은 이런 해명을 내놨다. 그러나 더불어민주당은 정 의원의 말이 ‘정치 보복’ 프레임으로 상황 반전을 노리기 위한 전략적 꼼수라며 공세 수위를 한층 높였다. 보수진영이 다시 노무현 카드를 언급한 데는 ‘정치 보복’이라는 단어를 계속 끄집어내 ‘현 정권이나 전 정권이나 똑같다’는 인식을 만들기 위한 전략이 깔렸다는 지적이다. 민주당 추미애 대표는 최고위원회의에서 “막말을 거듭거듭 스스로 옹호하는 것을 보니 다분히 계산된 것”이라면서 “아무리 노 전 대통령을 부각하면서 정치 보복 프레임 구축을 시도한다 해도 국민은 그 의도를 간파하고 넘어가지 않는다”고 비난했다. 민주당 소속 친노(친노무현) 핵심 관계자도 “(한국당은) 이명박 전 대통령에 대한 검찰 수사가 진행될 것 같으니 노 전 대통령을 걸고넘어져서 프레임을 씌우려는 것”이라고 말했다. 정 의원은 노 전 대통령의 유족이 자신을 고소하자 “당당하게 응해 검찰 수사에서 사실관계를 따지겠다”고 밝혔다. 노 전 대통령의 장남 건호씨는 이날 서울중앙지검에 정 의원을 명예훼손과 사자 명예훼손 혐의로 고소했다. ‘사람사는세상 노무현재단’은 논평을 내고 “노 대통령 서거에 대한 정진석의 정신 나간 망언은 인내의 한계를 넘어서는 일”이라면서 “단호한 법적 조치를 취할 것”이라고 밝혔다. 노 전 대통령과 여권의 강한 반발에도 한국당 홍준표 대표는 직접 나서 정 의원을 엄호했다. 홍 대표는 “노 전 대통령의 사망을 앞두고 벌어진 일에 대해 재론하는 것은 서로가 바람직하지 않다”면서 “정 의원이 말 한마디 한 것을 침소봉대해서 본질은 외면하고 곁가지만 두고 논쟁을 벌이고 있다”고 지적했다. 이어 “(정 의원의 발언에 대해) 민주당이 문제를 키우는 것은 결국 640만 달러 뇌물 사건의 재수사 문제와 범죄수익 환수에 귀착될 수 있다는 것을 경고한다”고 말했다. 바른정당 주호영 원내대표는 “8~9년이 지난 일을 갖고 서로 치받는 것이 무슨 도움이 되는지 모르겠다”면서 “제대로 진실규명을 할지 당의 총의를 모을 예정”이라고 말했다. 명희진 기자 mhj46@seoul.co.kr 김민석 기자 shiho@seoul.co.kr
  • “조국 늑대, 원희룡 회색분자”…진보·보수 불문 비난글 공격

    “조국 늑대, 원희룡 회색분자”…진보·보수 불문 비난글 공격

    정권비판세력 비방글 무차별 게재 보수매체 지원… 여론전에 활용국가정보원 개혁발전위원회가 25일 원세훈 전 원장을 정치관여 및 업무상 횡령·배임 등의 혐의로 수사 의뢰한 것은 이명박 정부 시절 국정원의 야권 및 특정 정치인·교수에 대한 심리전 활동을 원 전 원장이 지시한 사실이 드러났기 때문이다. 국정원은 2009년 노무현 전 대통령 서거를 계기로 정부 비판여론이 커지자 이에 대한 대응 활동을 시작했다. 2009년 6월 ‘노() 자살 관련 좌파 제압논리 개발·활용 계획’, ‘정치권의 노 자살 악용 비판 사이버 심리전 지속 전개’ 등 2건을 보고하고 대국민 선동을 차단하겠다며 대응논리를 개발해 심리전에 적극 활용했다. 국정원은 당시 야권이 제기한 이명박 정부 책임론에 대해 결국 노 전 대통령 본인의 선택이며 측근과 가족의 책임이라는 논리를 세웠다. 노 전 대통령의 무죄 주장엔 자살과 범죄는 별개로 수사 결과를 국민 앞에 발표해야 하고, 과거 행적 미화엔 대통령 재임 중 개인적 비리를 저지른 자연인에 불과하다고 대응했다. 국정원은 야당 홈페이지에 ‘길거리 야당 행세를 중단하고 안보·경제위기 극복 적극 동참’ 촉구 글을 게시하는 한편 민주노총과 오마이뉴스 등 사이트에 민주당의 자기모순적 행동을 꼬집은 칼럼·사설을 퍼날랐다. 2011년 5월 ‘노무현 서거 2년 계기 종북세력 규탄 심리전 활동 전개’ 보고에선 어버이연합과 협조해 노무현재단 앞에서 ‘노무현정신 운운하며 국론분열을 부추기는 종북세력 규탄’ 가두시위를 개최하기도 했다. 국정원은 ‘노()의 헌법 위배·국격 저하 망언’, ‘추종세력의 노() 미화 차단’ 토론글 1300여건과 트위터 글을 하루에 100여건씩 게재했다. 국민의당 박지원 의원에 대해선 김대중 정부 시절 호텔 객실, 주점 공짜 사용 행각을 폭로하는 내용의 글을 살포했다. 곽노현 전 서울시교육감에 대해선 당시 금품매수 의혹 사건과 관련해 곽 전 교육감의 부도덕성을 부각시키는 심리전을 전개했다. 현 청와대 민정수석인 조국 서울대 교수에 대해서도 “교수라는 양의 탈을 쓰고 체제 변혁을 노력하는 대한민국의 늑대다”라는 글을 올리는 등 사이버 심리전을 벌였다. 국민의당 이상돈 의원에 대해선 “박쥐 같은 인간”이라는 글을 올리고 ‘우파 위장 좌파교수 이상돈 비판 심리전’을 전개했다. 자유한국당 홍준표 대표에 대해선 “저격수 명성에 어울리지 않게 자꾸 총부리를 아군에 겨누고 있다”, 원희룡 제주지사에 대해선 “회색분자이자 카멜레온”, “언제든 뒤에서 칼을 꽂을 수 있는 사람 같다”는 트위터 글을 올리기도 했다. 특히 국정원은 언론 기고나 보수단체를 활용한 지역신문 시국광고 게재 및 가두 시위 전개 유도 등 오프라인 활동도 병행했다. 국정원은 특정 보수 인터넷 매체 창간부터 창간 재원 마련과 여권 측면 지원이 필요하다는 내용을 지휘부와 청와대에 보고했다. 또 각종 주요 현안·계기 시마다 중앙 일간지에 보수단체 명의를 활용해 광고비를 지원해 시국광고를 게재했다. 2010년 11~12월에는 북한의 연평도 포격 도발과 관련해 조선·동아·중앙·국민·문화일보 등 5개 신문사에 총 5600만원의 시국광고를 게재한 것으로 드러났다. 강윤혁 기자 yes@seoul.co.kr
  • 리용호 북 외무상 “미 폭격기 영공 안 넘어도 쏠 권리있다”

    리용호 북 외무상 “미 폭격기 영공 안 넘어도 쏠 권리있다”

    리용호 북한 외무상이 25일(현지시간) 기자회견을 통해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북한을 상대로 끝내 “선전포고를 했다”면서 앞으로 강경하게 대응하겠다는 입장을 밝혔다.리 외무상은 이날 미 뉴욕 밀레니엄힐튼 유엔플라자 호텔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지난 며칠 동안 다 알다시피 유엔을 비롯한 국제사회는 북한과 미국 간 말싸움이 행동으로 이어지지 않기를 간절히 소원했다. 그러나 그 트럼프는 지난 주말에 또다시 우리 지도부에 대해 오래가지 못하게 할 것이라는 뜻을 공언함으로써 끝내 선전포고를 했다”면서 “전세계는 이번에 미국이 먼저 우리에게 선전포고를 했다는 것을 똑똑히 기억해야 할 것”이라고 밝혔다. 그러면서 리 외무상은 유엔 헌장이 모든 개별 회원국들의 자위권을 인정하고 있다면서 미국이 선전포고를 한 이상 앞으로는 미국 전략 폭격기들이 설사 북한의 영공을 넘어서지 않는다고 해도 “임의적 시각에 쏘아 떨굴 권리를 포함해 모든 자위적 대응 권리를 보유하게 될 것”이라고 경고했다. 지난 23일 미군의 B1B 랜서 전략폭격기가 동해 북방한계선(NLL) 북쪽 공해상에 출격했던 일을 의식한 발언으로 보인다. 마지막으로 리 외무상은 “누가 더 오래 가는가 하는 것은 그때 가보면 알게 될 것”이라고 으름장을 놓았다. 앞서 리 외무상은 지난 23일 유엔총회 기조연설에서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을 향해 거친 말을 쏟아냈다. 그는 “트럼프는 자기의 망언으로 취임 8개월 만에 백악관을 수판알 소리 요란한 장마당으로 만들었고, 유엔 무대까지 돈과 칼부림밖에 모르는 깡패들의 난무장으로 만들려 했다”면서 “권모술수를 가리지 않고 한 생을 늙어온 투전꾼이 미국 핵 단추를 쥐고 있는 위험천만한 현실이 국제평화에 최대 위협”이라고 원색적인 인신공격을 가했다. 리 외무상은 또 트럼프 대통령을 “과대망상이 겹친 정신이상자”, “미국인들에게마저 고통만을 불러오는 최고통사령관”이라고 폄하하기도 했다. ‘거짓말의 왕초’ ‘악통령’(악의 대통령)이라고도 지칭했다. 영어로는 각각 ‘Commander in Grief’, ‘Lyin King’ ‘President Evil’로 동시 통역됐다. 오세진 기자 5sjin@seoul.co.kr
  • 리용호 북한 외무상 유엔 대표부서 기자회견 예정

    리용호 북한 외무상 유엔 대표부서 기자회견 예정

    리용호 북한 외무상이 25일(현지시간) 오전 10시(한국시간 밤 11시) 기자회견을 열 예정이라고 북한 유엔대표부가 밝혔다. 다만 어떤 내용을 밝힐 것인지는 공개하지 않았다.앞서 리 외무상은 지난 23일 유엔총회 기조연설에서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을 향해 거친 말을 쏟아냈다. 그는 “트럼프는 자기의 망언으로 취임 8개월 만에 백악관을 수판알 소리 요란한 장마당으로 만들었고, 유엔 무대까지 돈과 칼부림밖에 모르는 깡패들의 난무장으로 만들려 했다”면서 “권모술수를 가리지 않고 한 생을 늙어온 투전꾼이 미국 핵 단추를 쥐고 있는 위험천만한 현실이 국제평화에 최대 위협”이라고 원색적인 인신공격을 가했다. 리 외무상은 또 트럼프 대통령을 “과대망상이 겹친 정신이상자”, “미국인들에게마저 고통만을 불러오는 최고통사령관”이라고 폄하하기도 했다. ‘거짓말의 왕초’ ‘악통령’(악의 대통령)이라고도 지칭했다. 영어로는 각각 ‘Commander in Grief’, ‘Lyin King’ ‘President Evil’로 동시 통역됐다. 오세진 기자 5sjin@seoul.co.kr
  • 홍준표 “노 전 대통령 뇌물사건 재론, 서로 바람직하지 않아”

    홍준표 “노 전 대통령 뇌물사건 재론, 서로 바람직하지 않아”

    최근 정진석 자유한국당 의원이 ‘노무현 전 대통령이 권양숙 여사와의 부부싸움 끝에 스스로 목숨을 끊었다’는 식의 페이스북을 통한 공개 발언으로 물의를 빚은 데 이어 자유한국당은 공식 논평을 통해 노 전 대통령의 뇌물사건을 재수사해야 한다고 주장하며 논란을 키우고 있다.이에 홍준표 자유한국당 대표가 25일 “노 전 대통령의 사망을 앞두고 벌어진 일에 대해 재론하는 것은 서로가 바람직하지 않다”고 밝혔다. 물론 그의 발언은 여당을 향해 있었다. 홍 대표는 이날 오전 서울 영등포구 여의도 당사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우리 당 정진석 의원의 발언을 놓고 더불어 민주당(더불어민주당)이 침소봉대해 문제를 키우는 것은 (노 전 대통령의) 640만 달러 뇌물사건 재수사, 그리고 범죄수익 환수 문제로 귀착될 수 있음을 경고한다”면서 “따라서 더는 이 문제를 놓고 왈가왈부하는 것은 바람직하지 않다”고 여당에 촉구했다. 하지만 노무현재단은 사자명예훼손 혐의로 이날 정 의원을 고소하기로 했다. 노 전 대통령의 ‘마지막 비서관’인 김경수 민주당 의원은 지난 23일 자신의 페이스북에 “사과도 요구하지 않겠다”면서 “이번에는 어떤 타협도 없을 것”이라고 밝혔다. 노무현 정부 때 청와대 민정수석을 지내기도 했던 같은 당의 전해철 의원도 “정 의원이 노 전 대통령 서거에 대해 쏟아 낸 망언은 정치적 이해관계를 떠나 정상적 사고로서는 도저히 할 수 없는 일”이라고 비난했다. 보수 야당에서도 비판의 목소리가 나왔다. 바른정당의 하태경 의원은 전날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고인을 상대로 무슨 재수사란 말인가. 한국당이 떠들면 떠들수록 적폐청산 구호만 더 요란해질 것”이라면서 “한국당은 추한 입을 다물기 바란다”고 일갈하기도 했다. 오세진 기자 5sjin@seou.co.kr
  • 한국당 ‘MB수사 물타기’에 하태경 “추한 입 다물라”

    한국당 ‘MB수사 물타기’에 하태경 “추한 입 다물라”

    한국당 “뇌물 재수사” 공식 논평 하태경 “적폐청산만 더 키울 것” 김경수 “사과도 요구하지 않겠다” 노무현재단 “死者 명예훼손 고소”노무현 전 대통령의 죽음이 부부 싸움 때문이었다는 자유한국당 정진석 의원의 페이스북 주장을 둘러싼 논란이 확산되고 있다. 정 의원은 논란이 커지자 노 전 대통령 측에 유감을 표명했다. 그렇지만 노무현재단은 정 의원을 25일 사자명예훼손 혐의로 고소하기로 하고, 자유한국당은 노 전 대통령에 대한 뇌물 사건 수사 재개를 요구하는 등 갈등이 커지는 양상이다. 더불어민주당 백혜련 대변인은 24일 “비판 여론이 거세지자 정 의원이 ‘유감 표명’을 했지만 그렇다고 ‘없었던 일’이 될 것으로 생각했다면 오산”이라며 “마치 전가의 보도처럼 노 전 대통령을 정치적으로 이용하려는 불순하고 치졸한 행태는 반드시 법적 단죄를 받아야 할 것”이라고 비판했다. 친노무현계의 반발 수위는 더욱 높았다. 노 전 대통령의 ‘마지막 비서관’인 김경수 의원은 전날 자신의 페이스북에 “사과도 요구하지 않겠다”면서 “이번에는 어떤 타협도 없을 것”이라고 밝혔다. 같은 당 전해철 의원도 “정 의원이 노 전 대통령님 서거에 대해 쏟아 낸 망언은 정치적 이해관계를 떠나 정상적 사고로서는 도저히 할 수 없는 일”이라고 비난했다. 보수 야당에서도 비판의 목소리가 나왔다. 바른정당 하태경 의원은 “고인을 상대로 무슨 재수사란 말인가. 한국당이 떠들면 떠들수록 적폐청산 구호만 더 요란해질 것”이라며 “추한 입을 다물라”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양 진영이 적폐청산 대 정치보복 프레임을 펼쳐 놓고 입씨름을 벌이기 시작하면 국가정보원 개혁이라는 본질은 사라지고 정치공방만 남게 된다”고 덧붙였다. 여권에서는 정 의원의 발언이 국정원 불법 대선 개입 의혹 등으로 이명박 전 대통령이 검찰 수사선상에 오른 것에 대한 ‘물타기’가 아니겠느냐는 해석을 내놓기도 했다. 민주당 민병두 의원은 “노 전 대통령을 모욕한다고 해서 사법처리가 임박했을지 모르는 이 전 대통령을 구하진 못한다”고 말했다. 논란의 당사자인 정 의원은 “노 전 대통령의 비극적 결심이 이 전 대통령의 정치보복 때문이었다는 박원순 서울시장의 주장을 반박하고자 올린 글일 뿐 노 전 대통령이나 가족의 마음에 상처를 주기 위한 것이 아니다”라고 해명하며 주말 사이 해당 글을 삭제했다. 하지만 한국당은 노 전 대통령 뇌물수수 의혹 사건을 재수사하라는 공식 논평을 내며 논란에 불을 질렀다. 한국당 강효상 대변인은 “이번 논란의 본질은 문재인 정부가 자행하고 있는 정치보복”이라며 “많은 국민은 박 시장을 비롯한 여권이 노 전 대통령 죽음의 책임을 전전 정부의 탓으로 생각하는 것은 아닌지 의심과 걱정을 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이어 “이러한 국민적 의혹을 해소하기 위해 노 전 대통령 뇌물 사건의 진상을 밝히는 재수사가 반드시 필요하다”고 주장했다. 명희진 기자 mhj46@seoul.co.kr 안석 기자 sartori@seoul.co.kr
  • 북한 리용호, 작심하고 트럼프 공격 ‘정신이상자·악의 대통령’

    북한 리용호, 작심하고 트럼프 공격 ‘정신이상자·악의 대통령’

    북한 리용호 외무상은 23일(현지시간) 유엔총회 기조연설에서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에 대한 거친 공격에 전력했다.트럼프 대통령이 지난 19일 기조연설에서 북한 김정은 노동당 위원장을 ‘로켓맨’이라고 조롱하고 북한 ‘완전 파괴’를 언급한 데 대해 맞불을 놓은 셈이다. 이날 오전 9시께 숙소인 유엔본부 앞 호텔을 나서면서 취재진의 질문에 침묵을 지켰던 리용호 외무상은 자신의 연설순서 직전 총회장에 모습을 드러냈다. 자성남 유엔주재 북한 대사가 동행했다. 리 외무상은 총회장 연단에 오르자마자 “4일 전 신성한 유엔회의장을 어지럽힌 미국 대통령이라는 자의 연설을 논평하고 본론으로 들어가려고 한다”면서 “(트럼프 대통령이) 망발과 폭언을 늘어놨기에 나도 같은 말투로 대답하는 게 응당하다”고 작심 발언의 시작을 알렸다. 그러면서 “트럼프는 자기의 망언으로 취임 8개월 만에 백악관을 수판알 소리 요란한 장마당으로 만들었고 유엔 무대까지 돈과 칼부림밖에 모르는 깡패들의 난무장으로 만들려 했다”면서 “권모술수를 가리지 않고 한 생을 늙어온 투전꾼이 미국 핵 단추를 쥐고 있는 위험천만한 현실이 국제평화에 최대 위협”이라고 원색적인 인신공격을 가했다. 리 외무상은 트럼프 대통령에 대해 “과대망상이 겹친 정신이상자, 미국인들에게마저 고통만을 불러오는 최고통사령관”이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거짓말의 왕초’ ‘악통령’(악의 대통령)이라고도 지칭했다. 영어로는 ‘Commander in Grief’ ‘Lyin King’ ‘President Evil’ 등으로 동시 통역됐다. ‘트럼프 비난’ 일색의 기조연설에 유엔총회장의 반응은 싸늘했다. 기조연설 종료 때의 의례적인 박수를 제외하면 20분 분량의 연설 내내 무거운 기류가 총회장을 감쌌다. 리 외무상은 베네수엘라, 쿠바, 시리아를 일일이 거명하면서 연대감을 내세웠지만, 대부분 유엔 회원국들은 북한에 차가운 시선을 보냈다. 아일랜드의 시몬 코브니 외무장관은 “제 바로 다음이 바로 북한 외무상의 기조연설 순서”라며 한반도 긴장완화를 촉구하자, 총회장에서는 큰 박수가 터져 나왔다. 리 외무상에 앞서 연단에 오른 알란 카예타노 필리핀 외무장관·비비안 발라크리쉬난 싱가포르 외무장관 등도 “핵 보유의 이익은 없다” “북한의 도발을 강력히 규탄한다” 등의 메시지를 내놨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자유한국당 “노무현 전 대통령 뇌물사건 재수사해야”

    자유한국당 “노무현 전 대통령 뇌물사건 재수사해야”

    자유한국당은 23일 고(故) 노무현 전 대통령의 뇌물수수 의혹을 언급한 같은당 정진석 의원의 페이스북을 놓고 여권이 강력하게 반발하고 있는 것과 관련해 뇌물사건에 대한 재수사를 촉구하고 나섰다.한국당 강효상 대변인은 논평을 통해 “정진석 의원의 SNS 글에 대해 여권이 정신 나간 망언, 부관참시 등의 말을 쏟아내며 허위사실 유포에 의한 명예훼손의 법적 책임을 묻겠다고 나섰다”며 “그렇다면 권양숙 여사와 아들이 박연차 씨로부터 수백만 달러를 받은 것이 허위사실인가”라고 반문했다. 그러면서 “노 전 대통령이 스스로 목숨을 끊은 것이 허위사실인가. 또 부부싸움이란 부분만 허위사실인가”라며 “그것도 아니면 노 전 대통령의 죽음이 전전 정부의 탓이고, 그래서 한을 풀기 위해 정치보복의 칼을 휘두른다는 것이 허위사실인가”라고 반문했다. 강 대변인은 “이번 논란의 본질은 문재인 정부가 자행하고 있는 정치보복”이라고 정의했다. 이어 “많은 국민은 박원순 서울시장을 비롯한 여권이 노 전 대통령 죽음의 책임을 전전 정부의 탓으로 생각하는 것은 아닌지 의심과 걱정을 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강 대변인은 이어 “이러한 국민적 의혹을 해소하기 위해 노 전 대통령 뇌물사건의 진상을 밝히는 재수사가 반드시 필요하다”고 말했다. 정 의원은 전날 자신의 페이스북에 “노 대통령의 부인 권양숙 씨와 아들이 박연차 씨로부터 수백만 달러의 금품 뇌물을 받은 혐의로 검찰 조사를 받은 뒤 부부싸움 끝에 권 씨는 가출하고, 그날 밤 혼자 남은 노 대통령이 스스로 목숨을 끊었다”고 주장해 논란을 빚었다. 이슬기 기자 seulgi@seoul.co.kr
  • 정진석 “盧, 부부싸움 뒤 목숨 끊어”…‘마지막 비서관’ 김경수 하는 말이?

    정진석 “盧, 부부싸움 뒤 목숨 끊어”…‘마지막 비서관’ 김경수 하는 말이?

    더불어민주당 의원들은 23일 자유한국당 정진석 의원이 고(故) 노무현 전 대통령과 관련해 “부부싸움 끝에 권양숙 씨가 가출하고, 노 전 대통령이 스스로 목숨을 끊었다”고 발언한 데 대해 맹공을 퍼부었다.노 전 대통령의 ‘마지막 비서관’으로 불리는 김경수 의원은 이날 자신의 페이스북 글을 통해 “허위 사실로 고인과 유족을 욕보이셨으면 그에 따른 응분의 법적 책임을 지시면 된다”면서 “사과도 요구하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그 시간에 법적으로 어떻게 대응할지 준비 열심히 하시기 바란다”면서 “이번에는 그 어떤 타협도 없을 것임을 미리 알려드린다”고 덧붙였다. 김 의원은 “MB(이명박) 정부 국정원의 불법적 대선개입과 민간인 사찰 문제를 물타기 하고 싶은 것 같은데, 우리 국민이 그렇게 호락호락하지 않다”고 강조했다. 김 의원은 이명박 정부 당시 태광실업에 대한 표적조사가 이뤄졌다는 주장이 담긴 안원구 전 국세청 국장의 라디오 인터뷰 기사 링크를 페이스북에 함께 올리면서 “정 의원에게 이 인터뷰 기사를 보내드린다”고 적었다. 같은 당 민병두 의원도 자신의 페이스북에서 “노 전 대통령을 모욕한다고 해서 사법처리가 임박했을지 모르는 MB를 구하지 못한다”면서 “정말 정치 지저분하게 한다. 국회의원 자격도 없다”고 일갈했다 박범계 의원은 22일 자신의 페이스북에 “예고했고, 예상했던 바..MB의 정무수석을 지낸 분 답다. MB에 대한 수사 가능성이 커지면서 대응카드로 돌아가신 노 대통령을 다시 불러내는 것.. 그래 보았자, 오래된 레코드 트는 것이다. MB측이 얼마나 노심초사하고 있는지 알만 하다”라고 지적했다. 황희 의원도 페이스북에서 “뇌가 혓바닥에 달렸다나. 어떻게 아무런 생각도 없이 세 치 혀에서 그런 말이 막 쏟아지나”라며 분통을 터뜨렸다. 표창원 의원도 페이스북에서 “잔인한 악언. 정치적 이익 위해 인륜 천륜 저버린 악독. 가족 잃은 슬픔을 후벼파며 상처를 짓이깁니까 ! 천벌을 받을 것입니다”라며 정 의원의 발언이 담긴 기사를 링크했다. 국민의당과 정의당에서도 비판이 쏟아졌다. 국민의당 이용주 의원은 이날 성명을 통해 “용서할 수 없는 막말로 고인과 가족의 명예를 훼손한 것”이라면서 “적폐청산을 갈망하는 촛불민심에 정면 배치된다”고 비판했다. 이어 “검찰은 즉각 사실관계 및 법리검토를 통해 ‘사자(死者) 명예훼손죄’에 대한 수사에 착수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정의당 최석 대변인도 논평을 통해 “입에 담기조차 참담한 망언”이라면서 “이명박 전 대통령이 남긴 숱한 적폐로 인해 사정의 대상에 오르자, 정 의원은 이명박 정권의 잔당을 자처하며 노 전 대통령을 부관참시하는 패륜을 저지르고 있다”고 말했다. 이슬기 기자 seulgi@seoul.co.kr
  • “盧 전 대통령 뇌물 문제로 부부싸움…권여사 가출 뒤 스스로 목숨 끊었다”

    “盧 전 대통령 뇌물 문제로 부부싸움…권여사 가출 뒤 스스로 목숨 끊었다”

    자유한국당 정진석 의원이 노무현 전 대통령의 죽음에 대해 “부부 싸움 끝에 부인 권양숙씨가 가출하고 혼자 남은 노 대통령이 스스로 목숨을 끊은 사건”이라고 주장한 사실이 22일 뒤늦게 알려지면서 논란이 커지고 있다. 더불어민주당은 명백한 허위 사실 유포이자 사자 명예훼손이라며 강하게 반발했다.정 의원은 지난 20일 오후 5시 55분 페이스북에 “‘최대 정치 보복은 이명박 대통령이 노무현 대통령에게 가한 것이다’… 박원순 서울시장의 이 말은 무슨 또 궤변인가”라며 “노무현을 이명박이 죽였단 말인가. 노무현의 자살이 이명박 때문이란 말인가”라고 반문했다.그러면서 “노 대통령의 부인 권양숙씨와 아들이 박연차씨로부터 수백만 달러의 금품 뇌물을 받은 혐의로 검찰 조사를 받은 뒤 부부 싸움 끝에 권씨는 가출을 하고 그날 밤 혼자 남은 노 대통령이 스스로 목숨을 끊은 사건…”이라고 주장했다. 정 의원은 이어 “이것이 이명박 대통령 책임이란 말인가. 그래서 그 한을 풀겠다고 지금 이 난장을 벌이는 것인가”라며 “적폐 청산을 내걸고 정치 보복의 헌 칼을 휘두르는 망나니 굿판을 즉각 중단하라”고 썼다. 글을 쓴 취지를 듣고자 정 의원에게 전화를 걸었지만 정 의원의 전화기는 꺼져 있었다. 정 의원실 관계자도 “특별히 입장을 낼 것이 없다”고 말했다. 민주당 김현 대변인은 서면 브리핑을 통해 “이명박 대통령 정무수석 출신인 정 의원의 노 전 대통령에 대한 부관참시는 정치인 이전에 사람으로서 가져야 할 기초적 예의조차 없는 최악의 막말과 망언”이라며 “노 전 대통령의 명예를 훼손한 정 의원은 정치적, 법적, 도의적 책임을 져야 할 것”이라고 비난했다. 노무현재단도 이날 논평을 내고 “정신 나간 망언은 인내의 한계를 넘어서는 일”이라면서 “노 전 대통령 유족과 노무현재단은 정진석의 발언이 명백한 거짓임을 밝히며 이에 허위 사실 유포로 인한 명예훼손으로 단호한 법적 조치를 취할 것”이라고 밝혔다. 정 의원은 이 전 대통령 시절 청와대 정무수석(2010~2011년)을 지냈다. 정 의원은 또 개그맨 김미화(53)씨가 이 전 대통령으로부터 받은 대통령표창을 들고 밝게 웃는 사진을 올린 뒤 “어이상실”이라고 쓰기도 했다. 김씨는 이명박 정부 때 국가정보원 ‘블랙리스트’ 명단에 올라 방송 하차 압력을 받았다며 최근 이 전 대통령에 대한 민형사상 고발 계획을 밝혔다. 정 의원은 페이스북에서 또 “우파의 적폐가 있으면 좌파의 적폐도 있을 터…. 불공정한 적폐 청산은 갈등과 분열, 사회적 혼란만 남길 뿐”이라고 주장했다. 명희진 기자 mhj46@seoul.co.kr
  • 정진석 “盧, 부부싸움 뒤 자살” 주장에 민주당 “최악의 막말”

    정진석 “盧, 부부싸움 뒤 자살” 주장에 민주당 “최악의 막말”

    정진석 자유한국당 의원이 “노무현 전 대통령이 부부싸움 이후 스스로 목숨을 끊었다”고 주장하자 더불어민주당이 “최악의 막말에 대해 책임을 져야 한다”고 반발했다.민주당 김현 대변인은 22일 서면 브리핑에서 “형언할 수 없는 최악의 막말로 노 전 대통령의 명예를 훼손한 것”이라며 “정 의원은 정치적, 법적, 도의적 책임을 져야 한다”고 비판했다. 김 대변인은 ““한국당 홍준표 대표가 ‘아방궁’ 발언으로 노 전 대통령을 괴롭히더니 정 의원까지 파렴치한의 대열에 합세했다”며 “정 의원의 글은 명백한 허위사실 유포이자 사자에 대한 명예훼손”이라고 지적했다. 이어 “이명박 전 대통령 정무수석 출신인 정 의원의 노 전 대통령에 대한 부관참시는 정치인 이전에 사람으로서 기초적 예의조차 없는 망언”이라고 거듭 비판했다. 앞서 정 의원은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최대 정치보복은 이명박 대통령이 노무현 대통령에게 가한 것’이라는 박원순 서울시장의 발언에 대해 “이 말은 또 무슨 궤변인가”라면서 글을 시작했다. 정 의원은 “노무현을 이명박이 죽였단 말인가”라며“노무현의 자살이 이명박 때문이란 말인가”라고 반문했다.그러면서 ”노 대통령의 부인 권양숙 씨와 아들이 박연차 씨로부터 수백만 달러의 금품 뇌물을 받은 혐의로 검찰 조사를 받은 뒤 부부싸움 끝에 권 씨는 가출하고, 그날 밤 혼자 남은 노 대통령이 스스로 목숨을 끊은 사건“이라고 설명했다. 정 의원은 이어 “이것이 이명박 대통령 책임이란 말인가. 그래서 그 한을 풀겠다고 지금 이 난장을 벌이는 것인가”라며 “적폐 청산을 내걸고 정치보복의 헌 칼을 휘두르는 망나니 굿판을 즉각 중단하라”고 밝혔다. 정 의원은 또 이명박 정부 시절 ‘블랙리스트’ 명단에 올라가 ‘개인사찰’이라고 강력하게 반발한 개그우먼 김미화(53) 씨가 이 전 대통령으로부터 대통령 표창을 받은 뒤 밝게 웃고 있는 사진을 올린 뒤 “어이 상실”이라고 덧붙였다. 정 의원은 “우파의 적폐가 있으면 좌파의 적폐도 있을 터”라며 “불공정한 적폐청산은 갈등과 분열, 사회적 혼란만 남길 뿐이다”라는 글도 남겼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국민의당, 대법원장도 캐스팅보트… “秋 망언 사과하라”

    국민의당, 대법원장도 캐스팅보트… “秋 망언 사과하라”

    국민의당 “與 시정잡배 수준 망발” 캐스팅보트 쥐고 임명처리 제동 “반대 기류 강해 부결 가능성 커” 우원식 “대법원장 공백땐 책임” 의원 해외출장 금지 등 총력전김이수 헌법재판소장 후보자 인준동의안 부결 뒤 더불어민주당과 ‘캐스팅보트’를 쥔 국민의당 사이에 갈등의 골이 깊어지고 있다. 두 당의 기싸움에 당장 김명수 대법원장 후보자 임명동의안 처리 여부가 불투명한 상태다.민주당을 비롯한 여야 4당 소속 인사청문특별위원회 간사는 14일 김 후보자에 대한 심사경과보고서 채택을 위해 회동했지만 합의하지 못했다. 민주당은 ‘적격’, 자유한국당과 바른정당은 ‘부적격’ 의견을 낸 가운데 국민의당은 적격과 부적격을 병기해야 한다는 입장을 내놨다. 간사들은 15일 오후 특위 전체회의를 열기로 하고 그 전까지 경과보고서 채택을 합의하기로 했다. 국민의당은 의원총회를 거쳐 김 전 후보자 낙마 직후 당을 겨냥해 ‘뗑깡’이라는 등의 표현을 쓴 민주당 추미애 대표를 향해 공개사과를 요구했다. 김동철 원내대표는 “임명동의안 부결 책임을 국민의당 탓으로 돌리며 시정잡배 수준의 망언만 늘어놨다”고 원색적으로 비판했다. 전북 익산과 김제를 방문한 안철수 대표는 “정부가 코드 인사, 캠프 공신 인사보다는 조금 더 공정한 인사를 하기 바란다”고 주문했다. 국민의당과 기싸움을 벌이고 있는 민주당은 전날 산업통상자원중소벤처기업위원회에서 박성진 중소벤처기업부 장관 후보자에 대한 인사청문경과보고서 부적격 의견 채택을 묵인하면서 청와대와의 관계까지 미묘해진 상태다. 우원식 원내대표는 의원총회에서 김 후보자 심사경과보고서를 이날 중 채택하기 어렵다는 사실을 거론하며 “오늘 본회의가 잡혀 있고 일정상 28일 본회의가 잡혀 있다”면서 “대법원장 임기가 끝난 후(후임이 임명되지 못해) 공백인 적이 없다”고 우려를 표했다. 이 때문인지 민주당은 김 후보자 임명동의안 국회 통과를 위해 소속의원의 출국을 금지하는 등 총력 동원 체제에 돌입했다. 우 원내대표는 “임명동의안이 국회에서 처리되기 전까지는 부득이 국외 활동을 제한하오니 엄수해 주시기를 부탁드린다”는 내용의 문자메시지를 의원들에게 보냈다. 김 후보자 임명동의안을 둘러싸고 표대결이 벌어질 경우 이탈표가 나오지 않게 하려는 의도다. 원내지도부는 친분 있는 국민의당 의원에게 전화로 지지를 부탁해 달라고 요청한 것으로 전해졌다. 현 상태로 김 후보자 임명동의안이 표결에 부쳐지면 김 전 후보자처럼 부결될 가능성이 적지 않다. 다시 캐스팅보트 역할을 할 것으로 전망되는 국민의당 내부에 반대표가 많은 것으로 알려졌기 때문이다. 국민의당의 한 중진 의원은 “중진은 찬성 의견이 많지만 초선·비례는 반대가 대부분”이라고 분위기를 전했다. 국민의당은 김 후보자 인준안 역시 헌재소장과 마찬가지로 소속 의원의 자율투표에 맡길 예정이다. 본회의에 상정되기 전까지는 여러 차례 의총을 열어 의견을 나누기로 했다. 일부에서는 산업위에서 박 후보자에 대해 부적격 의견의 인사청문경과보고서를 채택했기 때문에 김 후보자에 대해서는 찬성 의견을 갖고 있는 의원이 적지 않다는 분석도 있다. 김민석 기자 shiho@seoul.co.kr
  • [이덕일의 역사의 창] 대통령의 역사관과 역사정책

    [이덕일의 역사의 창] 대통령의 역사관과 역사정책

    대한민국만이 갖고 있는 유일한 현상 중 하나는 역사학자들과 역사에 관심이 많은 국민들 사이의 괴리가 크다는 점이다. 큰 정도가 아니라 적대적이라고 해야 할 정도다. 모든 현상에는 본질, 즉 뿌리가 있다. 이 현상의 뿌리는 일제강점기에 치른 두 종류의 전쟁에 있다. 독립운동가들은 빼앗긴 강역을 되찾기 위한 영토전쟁을 치르는 한편 역사 해석을 둘러싼 역사전쟁도 치렀다. 1945년 일제의 패망으로 영토주권은 되찾았지만 역사주권은 아직도 되찾지 못했기에 이런 현상이 계속되고 있는 것이다. 백암 박은식, 석주 이상룡, 성재 이시영 등 대한민국 임시정부를 이끌었던 주역들 상당수는 역사학자들이었다. 역사관에서 독립전쟁의 논리가 나왔다. 또한 이들이 모두 한국 고대사에 천착한 이유는 고대사가 역사전쟁의 최전선이었기 때문이다. 한국은 국사편찬위원회, 동북아역사재단, 한국학중앙연구원 등 역사 관련 국가기관들이 중첩된 나라다. 시진핑이 “한국은 역사적으로 중국의 일부였다”고 망언했을 때 국민 세금으로 운영되는 이런 역사 관련 기관들이 반박했어야 했지만 일제히 침묵했다. 2012년 중국은 ‘북한은 중국사의 강역이었다’는 자료를 미 상원에 보냈다. 중국이 왜 느닷없이 미국에 이런 자료를 보냈는지는 굳이 설명할 필요가 없을 것이다. 미국에서 한국 정부에 답변을 요청했고, 이명박 정부는 동북아역사재단에 답변을 맡겼는데, 당시 재단 이사장과 중견 역사학자, 외교부 고위 관료가 워싱턴까지 갔다. 황해도 재령강 연안과 강원도 북부까지는 중국사의 강역이었다고 답변하고 왔다. 그러니 시진핑 발언에 일제히 묵언 수행에 들어갈 수밖에 없었던 것이다. 시진핑 망언은 중국은 최소한 역사, 특히 강역에 관련된 모든 현안이 국가 주석에게까지 정확하게 전해지는 시스템을 갖추고 있음을 말해 준다. 우리는 어떤가. 문재인 대통령이 지난 광복절 경축사에서 석주 이상룡 선생과 9명의 독립운동가를 배출한 종택 임청각을 노블레스 오블리주의 전형으로 꼽은 것은 고무적인 일이다. 주위의 여러 사람들이 “이제야 나라가 바로 서는구나”라는 감동을 느꼈다고 토로했다. 그러나 대통령의 ‘말’이 ‘말’로 끝나는 것이 아닌가 우려하는 사람들도 적지 않았다. 정권 교체 후에도 위에 열거한 역사 관련 국가기관들의 운영 방식이 변화하고 있다는 조짐이 전혀 없기 때문이다. 시진핑의 망언은 낙랑군을 포함한 한사군의 위치와 직접적으로 연결된다. 2012년 중국이 미 상원에 보낸 자료도 한사군의 위치를 북한 강역으로 비정했는데, 조선총독부에서 만든 것을 그대로 베낀 것이었다. 석주 이상룡은 1911년에 쓴 망명일기 ‘서사록’(西徙錄) 등에서 ‘한사군은 모두 요동에 있었다’고 이미 갈파했다. 그뿐만 아니라 ‘사기’ ‘한서’ ‘산해경’(山海經) 등의 중국 고대 문헌들도 낙랑군이 지금의 중국 허베이성 일대에 있었다고 전하고 있다. 그럼에도 한국 고대사학계는 지금까지도 조선총독부의 역사관을 이른바 ‘정설, 통설’이라고 우기고 있고, 그 결과 대한민국 역사 관련 국가기관이 미 상원까지 가서 북한이 중국 강역이었다는 자료를 전달하고 온 것이다. 그리고 이것이 현재까지 한국 정부의 공식 입장이다. 문재인 대통령이 경축사에서 “일제와 친일의 잔재를 제대로 청산하지 못했고, 민족정기를 바로 세우지 못했다”고 말한 현상이 미 군정 때나 이승만·박정희 정권 때만 해당되는 것이 아니다. 지금도 이 나라는 노론사관을 계승한 일제 식민사관 추종자들이 역사 관련 국가기관을 모두 장악해서 국민 세금으로 호의호식하는 반면 이에 맞서 대한민국의 국익을 위하는 역사관을 설파하는 학자들은 여전히 춥고 배고프다. 이상룡 선생의 손자, 손녀가 대한민국에서 고아원 생활을 하기도 했다고 문재인 대통령은 말했다. 바로 지금 이상룡 선생의 역사관을 계승하려는 역사학자들의 처지는 다른가? 광복절 경축사에서 대통령이 한 ‘말’은 진심일 것이다. 그러나 그 진심이 역사 관련 국가기관들의 운영 방식에 대한 획기적 변화로 나타나지 않는다면 객관적인 허언이 된다. 석주 선생의 역사관이 지금처럼 계속 음지에서 신음하는 세상이야말로 “독립운동을 하면 3대가 망하는” 세상이 계속되고 있다는 ‘산 증거’다.
  • [사설] 정권 바뀌어도 흔들리지 않는 한·일 관계 구축을

    일제 강점에서 해방되고 72년이 지난 지금까지 한·일 관계는 여러 부침을 겪었고 겪고 있다. 그 이유로는 1965년 국교정상화 때의 한·일 청구권 협정이 불완전했다는 것이 하나이고, 또 하나는 과거사를 대하는 양국 국민들, 특히 정치 지도자들의 인식 차이가 컸다는 점을 들 수 있다. 청구권 협정 문제로 여전히 논란이 계속되는 게 일본군 위안부 문제이며, 과거사 인식을 둘러싼 크고 작은 다툼은 역사 교과서 파동, 정치인 망언 등으로 나타나고 있다. 문재인 대통령은 어제 광복절 경축사를 통해 이런 점을 지적했다. 문 대통령은 “과거사와 역사 문제가 한·일 관계의 미래지향적인 발전을 지속적으로 발목 잡는 것은 바람직하지 않다”면서 “미래를 중시한다고 해서 역사 문제를 덮고 갈 수는 없으며, 제대로 매듭지을 때 양국 간 신뢰가 더욱 깊어질 것”이라고 강조했다. 맞는 말이다. 과거사를 둘러싼 소모적인 갈등을 계속 이어 가는 것은 가깝게는 북한의 핵 위협에 대처하기 위한 공조·협력뿐만 아니라 동북아 평화를 위해서도 바람직하지 않다. 문 대통령이 과거사 극복을 위한 해법으로 일본의 반성을 촉구한 점은 눈에 띈다. “한·일 관계의 걸림돌은 과거사 그 자체가 아니라 역사 문제를 대하는 일본 정부의 인식의 부침에 있기 때문”이라는 인식이 그것이다. 그래서 “역사 인식이 일본의 국내 정치 상황에 따라 바뀌지 않도록 해야 한다”는 처방을 제시한다. 하지만 이런 지적은 우리에게도 해당하는 것은 아닌지 돌아볼 일이다. 위안부 동원의 강제성을 인정한 ‘고노 담화’ 폐기를 공약으로 내걸었던 아베 신조 총리는 2014년 담화 검증팀을 가동했다. 그러나 한·일 관계의 파탄을 우려해 지지층인 보수우익의 반발에도 담화의 계승을 확인한 바 있다. 얼마 전 외교부가 출범시킨 2015년 12월 위안부합의 검증 TF가 이와 비슷하다. TF가 어떤 결론을 낼지는 알 수 없다. 세간에선 검증 종료 시점인 연말의 국내 정치 상황에 따라 결론이 달라질 것이라는 예상도 있다. 양국의 정권이 바뀌어도 흔들리지 않는 관계를 구축하려면 한·일 현안을 정치적으로 이용하려는 유혹에서 벗어나야 한다. 위안부 합의는 양국 외교 당국이 과거사 극복을 위해 심혈을 기울인 결과이며, 많은 국제법 학자들도 동의하고 있다. 전 정부의 공과 검증은 할 수 있다지만, 그것이 새로운 파탄의 불씨를 낳아서는 곤란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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