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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한국과 공유 안한 정보 한국대사관에 넘긴 게 스파이냐”

    “한국과 공유 안한 정보 한국대사관에 넘긴 게 스파이냐”

     지금으로부터 꼭 20년 전인 1996년 9월 24일 밤이었다. 미국 연방수사국(FBI) 수사관들이 예고 없이 찾아와 “당신 자동차가 접촉 사고를 냈다”며 그를 데려갔다. 가족과 제대로 인사도 못한 채 이별한 그는 미국 국가기밀을 누설한 스파이 혐의로 9년의 복역과 1년의 보호관찰을 포함해 20년 동안 반역자라는 낙인이 찍힌 채 싸늘한 시선을 홀로 감내해야 했다.  미 시민권자로 항공우주국(NASA)과 해군정보국(ONI)에서 일하던 한국계 로버트 김(한국명 김채곤·76)이 고난을 겪는 동안 한국 정부는 철저히 그를 외면했다. 하지만 그는 2005년 출소 후 지인들에게 고국에 대한 사랑과 그리움을 담은 편지를 매주 보냈다. 그렇게 쌓인 편지 425통 가운데 80여통을 엮은 책 ‘로버트 김의 편지’(온북미디어출판그룹)가 최근 출간됐다.  추석 명절과 출판기념회 참석을 위해 지난 9일 고국에 온 그를 21일 만났다. 김씨는 “(기밀 유출은) 한국인이었기에 망설임 없었던 선택이었다”며 “고통스럽고 힘든 시기였지만 (그 일에 대한) 부끄러움이나 후회는 없다”고 말했다. 그는 “당시 주미 한국대사관 무관에게 자료를 넘긴다고 해서 내가 스파이라는 생각은 전혀 하지 않았다”고 말한다. 미국의 우방인 한국 역시 북한의 동향을 추적한 정보를 알아야 할 당사자라고 생각했다는 점에서다. 그는 “영국, 호주와도 공유하는 정보였기 때문에 국가기밀을 누설한 스파이라는 혐의는 정말 억울했고, 왜 내가 스파이냐고 항변도 많이 했다”고 토로했다. 당시 김영삼 대통령은 로버트 김 사건에 대해 “분명히 말하지만 이 사건은 한국 정부와 전혀 무관하고 관심도 없다”고 공개적으로 밝혔다. 그는 어떤 생각을 했을까. “(나를) 외면할 수밖에 없었을 거예요. 내가 한 일은 한국에서 시킨 것도 아니고 자발적인 것이었고 어떤 대가도 바라지 않았기 때문이죠. 한국 정부는 한·미 간의 공조 관계에서 저를 언급하는 게 나쁜 영향을 미칠 수 있다고 우려했을지도 모릅니다. 제 사건을 지극히 개인적인 일로 취급할 수밖에 없었겠죠.”  하지만 스파이 사건은 그를 지독하게 아프게 했다. 출소 6개월 전 부친이 별세했고, 불과 한 달 보름을 앞두고 모친마저 영면했다. 그는 “씻을 수 없는 한”이라고 말한다. 아내가 교회 청소부로 생계를 책임지면서도 아이들에게 ‘네 아버지는 사심 때문에 범죄자가 된 게 아니라 고국을 사랑해서 그렇게 된 것”이라고 가르쳤지만 자녀들에게 박힌 상처는 잘 아물지 않았다.  그는 보호관찰 집행정지 결정으로 풀려난 직후인 2005년 11월 2일부터 매주 수요일마다 편지를 쓰기 시작했다. 그에게는 새로운 출발이었다. 그의 편지를 이메일로 받아 보는 구독자가 3만여명에 달했다. 그는 “고국을 그리며 매주 편지를 쓰게 됐다”며 “대한민국이 엄청나게 발전했지만 인간 내면은 쇠퇴하고, 정신적으로 한국 사회가 성숙하지 않은 것 같아 걱정스럽다”고 덧붙였다. 그는 2014년 4월 세월호 침몰 참사 소식을 접하고 편지 쓰기를 중단했다. “이게 나라인가”라고 한탄하다 쓰러져 수술을 하고 병상에서 지내다 이제야 몸을 추슬렀다. 그는 “많은 한국민들이 제게 박수를 보내고 격려해 주셔서 결코 외롭지 않았다. 많이 행복했다”고 감사의 뜻을 전했다.  안동환 기자 ipsofacto@seoul.co.kr
  • ‘정글’ 김상중, 해병대 특수수색대 출신 ‘정글에서 어떤 활약을?’

    ‘정글’ 김상중, 해병대 특수수색대 출신 ‘정글에서 어떤 활약을?’

    ‘정글’ 김상중이 당당한 모습으로 시선을 사로잡았다. 15일 오후 방송된 SBS 추석특집 ‘정글의법칙 48시간’에서는 김상중과 개그맨 김병만의 정글 체험기가 공개됐다. 이날 방송에서는 10m 상공에 떠있는 헬기에서 맨몸으로 뛰어내리는 김상중의 모습이 그려졌다. 섬 위에 착륙할 지점을 찾지 못한 헬기는 바다 위 10m 높이에 멈춰 섰다. 김상중은 망설임 없이 바닷 속으로 뛰어들었고 김병만과 함께 수영으로 섬에 도착했다. 김병만은 김상중의 용기에 감탄을 아끼지 않았다. 김상중은 “저는 해병대를 나온 걸 자랑스럽게 생각하지만 국방의 의무를 진 사람이라면”이라며 멋쩍어했다. 김상중은 해병대 특수수색대에서 군 복무를 한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공항에서부터 정글에 대한 기대를 드러낸 김상중은 진행은 물론 아껴둔 아재개그를 대방출하며 웃음을 자아냈다. 사진 = 서울신문DB 연예팀 seoulen@seoul.co.kr
  • 유권자 56% 밀레니얼·엑스 세대 잡는 자, 백악관 문 열리라

    유권자 56% 밀레니얼·엑스 세대 잡는 자, 백악관 문 열리라

    “우리 세대는 절대 트럼프 안 찍어요. 혹시 기권하면 몰라도.” 지난 2일(현지시간) 워싱턴DC 한 싱크탱크가 주최한 연구원 모임에서 만난 중동문제 전문가 데이비드 린치(29)는 민주당 대선 후보 힐러리 클린턴(68)과 공화당 도널드 트럼프(70)가 맞붙는 미국 대선에서 어느 후보에게 표를 던질 것인지를 묻는 질문에 망설임 없이 이렇게 밝혔다. 그는 자신과 같은 20~30대 젊은층의 대선 관심에 대해 “트럼프의 등장으로 대선을 회의적으로 생각하는 친구들이 주변에 많다”며 “민주당 경선 후보 버니 샌더스를 지지했던 상당수 젊은층 유권자들이 어디로 갈 것인지도 관건”이라고 말했다. ●클린턴, 트럼프에게 2~3%P 박빙으로 앞서 미 대선이 60일 앞으로 다가오면서 미 유권자들의 표심이 어디로 향하고 있는지 관심이 쏠린다. 최근 여론조사에서 클린턴이 평균 2~3% 포인트 차로 트럼프를 앞서며 박빙의 승부를 벌이고 있다. 이번 미 대선도 그동안의 대선들과 다르지 않게 진보 대 보수, 백인 대 흑인·히스패닉 등 소수계 등 이념·인종 등에 따른 표심 양극화 현상이 두드러지게 나타나고 있다. 그러나 올해 미 대선에서 가장 눈에 띄는 것은 20~40대와 50~80대로 나뉜 세대 간 유권자 규모에 지각변동이 이뤄지고 있다는 것이다. 이 때문에 세대별 투표율이 얼마나 높게 나타날지, 이들이 어떤 후보를 지지할지에 따라 승부가 판가름날 수 있다는 것이 전문가들의 관측이다. ●1980년 이후 첫 베이비붐 세대 유권자 수 추월 미 여론조사기관 퓨리서치센터가 최근 낸 대선 보고서에 따르면 18~35세에 해당하는 ‘밀레니얼(Millennial) 세대’와 36~51세에 해당하는 ‘엑스(X) 세대’에서 오는 11월 8일 대선에서 투표할 수 있는 유권자는 모두 1억 2600만명으로 전체 유권자의 56%를 차지, 52~70세를 지칭하는 ‘베이비붐(Baby Boom) 세대’와 71~88세를 가리키는 ‘조용한(Silent) 세대’ 등 이전 세대 유권자(9800만명·44%)보다 2800만명 많을 것으로 전망됐다. 특히 밀레니얼 세대의 유권자 수는 6900만 2000명으로 대폭 늘어나, 하락세인 베이비붐 세대(6900만 7000명)를 따라잡았다. 엑스 세대 유권자들도 5700만명으로 완만한 상승세를 이어 간 반면 조용한 세대는 급감했다. 밀레니얼·엑스 세대의 유권자 수가 베이비붐 세대 등 이전 세대 유권자 수를 넘어서는 것은 1980년 대선 이래 처음이라는 것이 퓨리서치센터의 설명이다. 베이비붐 세대 이상 유권자 수는 1980년 이래 최대 1억 5000만명 수준까지 늘어났다가 조금씩 줄어들어 2012년 대선에서는 1억 1000만명으로 줄어 밀레니얼·엑스 세대 유권자 수와 처음으로 같아졌다. 그러다가 올해 대선에서는 20~40대 젊은 세대 유권자 수가 전체 유권자의 50%를 넘는 56%에 이르게 되면서 처음으로 다수를 차지하게 된다. 리처드 프라이 퓨리서치센터 선임연구원은 “지난 수십년간 베이비붐 및 이전 세대가 유권자의 다수를 차지하며 대선판을 지배했다면 이들의 ‘대선 통치 시대’는 오는 11월로 끝날 가능성이 높다”며 “더 젊은 세대가 올해 대선판을 장악할 가능성이 높다”고 내다봤다. ●문제는 투표율… 2004년·2012년 젊은층 40%대 그러나 밀레니얼·엑스 새대 유권자 수가 많아졌다고 해서 이들이 모두 투표하지는 않기 때문에 세대별 투표율이 중요하다는 것이 전문가들의 평가다. 젊은 세대 유권자가 대선에서 실질적 다수가 될지는 전적으로 얼마나 많이 투표하느냐에 달렸다는 것이다. 2012년 대선에서도 밀레니얼·엑스 세대와 베이비붐 이상 세대의 유권자 수는 같았지만 베이비붐 이상 세대가 전체 투표자의 56%를 차지, 밀레니얼·엑스 세대(44%)보다 12% 포인트 높았다. 그만큼 젊은 세대의 투표율이 저조했다는 것을 보여준다. 특히 밀레니얼 세대는 유권자 중 투표자 비율이 2004년 46%에서 2008년 50%로 올랐다가 2012년 다시 46%로 내려갔다. 엑스 세대는 2012년 밀레니얼 세대보다는 높은 61%이었지만 베이비붐 세대는 63%, 조용한 세대는 73% 등 상대적으로 더 많이 투표에 참여했다. 프라이 연구원은 “이번 대선에서 예상되는 유권자 수와 그동안 투표율을 고려할 때 베이비붐 이상 세대가 70% 투표하고 밀레니얼·엑스 세대가 54.5% 투표하면 투표자 수가 같아진다”며 젊은 세대 투표율이 54.5%가 넘을 경우 투표자도 많아질 수 있다고 밝혔다. ●클린턴, 대학 공략·샌더스 지지층 흡수에 총력 젊은 세대 유권자가 늘어나고 투표율이 높아진다는 것은 이들이 선호하는 민주당에 유리하게 작용할 수 있다. 이 때문에 클린턴 캠프에서는 이들에 대한 투표 독려 캠페인을 적극적으로 펼치고 있다. 지역별 담당자들을 두고 젊은 세대를 타깃화한 전화·가가호호 방문 캠페인을 통해 투표 참여를 독려하고 있다. 특히 대학 캠퍼스 등을 돌며 처음으로 투표권을 얻은 학생 및 경선 경쟁자 샌더스 의원을 지지했던 표심을 돌리기 위해 열을 올리고 있다. 뉴욕타임스는 “18~29세 유권자들이 경선에서 클린턴보다 샌더스를 더 선호하는 등 클린턴이 밀레니얼 등 젊은층에 유독 인기가 없어 트럼프에 밀릴 수도 있다는 위기의식이 작용하고 있다”고 전했다. ●트럼프 “클린턴 기득권” … 젊은층 위한 공약 추진 트럼프 캠프도 젊은 유권자 공략에 한창이다. 젊은 유권자들에게 “클린턴은 기득권 정치인으로 아무것도 바꿀 수 없지만 트럼프는 젊은 세대를 위해 미국을 다시 위대하게 만들 것”이라고 설파하고 있다. 트럼프 캠프 관계자는 “투표에 더 적극적인 베이비붐 이상 세대 상당수가 트럼프를 지지하고 있지만 밀레니얼 등 젊은 유권자들을 붙잡기 위한 공약을 추진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워싱턴 김미경 특파원 chaplin7@seoul.co.kr
  • “감독님~아직도 살짝 무서워요”…“동근아! 너 성장한 게 최고 보람”

    “감독님~아직도 살짝 무서워요”…“동근아! 너 성장한 게 최고 보람”

    유재학(53) 감독과 양동근(35)은 2004년 프로농구 모비스 입단 동기다. 신임 감독과 신인 선수로 만난 둘은 12년간 다섯 번의 챔피언결정전 우승 트로피를 들어 올리며 한국프로농구(KBL) 최고의 감독, 최고의 선수로 자리매김했다. 게다가 양동근은 지난 5월 모비스와 연간 보수총액 7억 5000만원에 3년간 재계약을 맺어 2020년까지 모비스의 지휘봉을 잡기로 돼 있는 유 감독과 한참을 더 함께하게 됐다. 같이한 세월이 긴 만큼 서로가 서로에게 특별할 수밖에 없다. 그래서인지 지난 6일 모비스가 전지훈련 중인 일본 도쿄도 오타구 종합체육관에서 진행된 유 감독과 양동근의 동반 인터뷰는 그동안 고생이 많았고 앞으로도 함께 고생할 서로에 대해 감사함을 연신 표출하는 자리가 됐다. 유 감독은 ‘12년이나 함께하며 좋은 성적을 낼 수 있었던 비결이 뭐냐’는 질문에 한 치의 망설임도 없이 “동근이가 열심히 해 줘서 그렇다”고 대답했다. 그는 “우승을 했을 때의 보람은 팀 전체가 느끼는 것이지 감독 혼자의 보람은 아니다”라며 “내가 개인적으로 느끼게 되는 보람은 어떤 선수를 가르쳤을 때 그 선수가 나의 지시를 잘 따라 주고 성장해 주는 것이다. 그런 부분에서 동근이가 최고다. 아주 작은 것이라도 이야기해 주면 꼭 반복해서 연습한다. 대부분 안 하거나 며칠 하다가 그만두는데 늘 가슴속에 새겨 두고 해 주니까 고맙다”고 힘주어 말했다. 유 감독은 “사실 동근이는 매번 연봉 협상 때마다 손해도 많이 봤다. ‘샐러리캡’(선수단 보수총액 한도)이 정해져 있기 때문에 팀을 위해서 (자기 가치보다 적게 받으며) 희생하곤 했다. 그 덕분에 우리가 우승을 많이 할 수 있었다”고 말했다. 그는 연이어 칭찬만 늘어놓다 보니 살짝 민망했는지 허허 웃으며 “동근이가 늙어가지고 이번 FA(자유계약선수)에서 나가버렸으면 했는데 안 나갔다”며 마음에도 없는 소리를 덧붙이기도 했다. 정규리그 최우수선수(MVP) 4회, 플레이오프 MVP 3회 수상에 빛나는 양동근은 옆에서 가만히 듣고 있다가 FA 이야기가 나오자 “돈을 엄청 주겠다는 다른 팀도 없었다”고 말하며 언제나처럼 겸손한 모습을 보였다. 그러면서 자신이 지금의 자리에 오를 수 있었던 것은 유 감독 덕분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모든 부분에서 유 감독님께 감사하다. 농구는 물론이고 동료 선수들과 같이 지내는 방식까지 감독님이 말씀해 주신 대로 많이 했다”며 “배울 수 있는 것이 많았다”고 힘주어 말했다. 분위기가 너무 칭찬릴레이로만 흘러가는 것 같아 현역 KBL 감독 중 가장 혹독하다고 소문난 유 감독의 지도 스타일 이야기를 꺼내 보았다. 일본 전지훈련에서의 모비스 선수들은 다소 경직된 모습이었다. 버스로 이동하거나 단체로 식사할 때면 서로 필요한 말만 할 뿐 대체로 적막이 흘렀다. 또한 훈련에 돌입하게 되면 유 감독의 호통이 연이어 체육관을 쩌렁쩌렁하게 울렸다. 제3자의 눈에는 선수들이 너무 애처롭게 여겨지기도 했다. ‘선수들이 너무 어려워하는 것 같다’는 질문에 유 감독은 “내 스타일이다. 원래 이런 사람인데 갑자기 까불고 선수들을 웃겨 주려고 하면 지도가 안 된다”며 “SK빅스 감독 시절 하도 농구가 안 돼서 ‘애들이 쫄아서 못하는 것인가’라는 생각에 야단을 치지 않았는데 완전히 팀이 망가졌다. 그래서 결국 도로 하던 대로 했다”고 설명했다. 이어 “그래도 요즘은 화를 좀 덜 낸다. 나이 때문에 체력이 떨어져서”라며 허허 웃었다. 양동근은 “선수들이 감독님을 다 무서워한다. 그래서 ‘너무 무서워하지 말아라. 긴장하면 너희들이 할 것도 못한다’고 말해 주곤 한다. 그럼에도 선수들이 긴장을 한다”며 “사실 아직 나도 긴장이 되긴 한다”고 털어놨다. 그러면서 “어린 선수들은 나이 차이가 많이 나는 나에 대해서도 어려워하는 게 있다”며 “후배들과 편하게 지내기 위해 요즘에는 내가 좋아하는 플라모델 조립 같은 것을 함께 하고 있다”고 말했다. ‘선수들에게 미안한 것은 없냐’는 질문에 유 감독은 “딱 한 가지 미안한 것은 우리 선수들의 플레이에 창의력이 없다는 것이다. 왜냐하면 내가 못하게 하기 때문”이라고 털어놨다. 그는 “사실 그런 플레이는 중·고등학교 때 익히고 프로에 와야 한다. 물론 중·고교 코치들을 뭐라고 할 수 없다. 우리나라 (중·고교) 농구 현실이 그러하다”며 “창의적 플레이를 하려면 굉장히 많은 연습이 필요하다. 다른 것을 할 것도 많은데 프로에 와서 그런 것을 연습할 시간이 없다”고 설명했다. 이어 “경기에서 이겨야 하기에 플레이를 분업화시켰다. 수비는 다 같이 하고 선수마다 공격에서는 딱 이것만 하라고 주문했다”며 “그래서 창의력 있는 플레이를 하지 않는 것이다. 미안하게 생각한다”고 말했다. 부임 이후 꾸준히 정상의 자리를 지켰지만 돌아오는 시즌에 대한 이야기를 꺼내자 유 감독은 한숨부터 내쉬었다. 현재 모비스에는 팀의 주축선수인 양동근과 함지훈(32)을 뒷받침해 줄 선수가 전준범(25), 송창용(29) 두 명 정도에 불과하다. 다른 팀에 비해 주전 선수층이 너무 얇은 상황. 유 감독은 “이번 시즌에도 모비스는 리빌딩을 진행해야 한다. 나머지 팀들이 너무 좋아져서 만만치 않다. 6강 진출이 목표”라며 “사실 동근이나 지훈이가 뛰는 시간이 길어서 많이 힘들 것이다. 지난 시즌 동근이가 경기당 평균 35분가량 뛰었는데 올해는 30분 정도만 뛰는 것을 목표로 한다”고 말했다. 이어 “나머지 선수들이 동근이를 잘 커버해 줘야 하고 외국인 선수들도 제 역할을 잘 해 줘야 한다”고 덧붙였다. 인터뷰 말미에 ‘서로가 서로에 대한 의미를 말해 달라’는 요청을 받은 두 남자는 쑥스럽다는 미소를 지으면서도 이내 대답을 이어갔다. 양동근은 “내가 나중에 되고자 하는 것이 바로 감독님의 모습이다. 국가대표 지도자가 되는 것이 꿈인데 유 감독님이 이미 다 하셔서 나는 감독님이 하시는 것만 보고 따라가면 된다”며 “몇 년이 될지 모르겠지만 감독님처럼 길게 모비스에 남아 있었으면 하는 바람도 있다”고 말했다. 유 감독은 “동근이와는 어려웠던 시기, 좋았던 시기를 함께한 사이다. 우리는 서로의 마음을 가장 잘 아는 농구계 선후배라고 할 수 있다”며 “나중 일이지만 운동을 그만두게 되면 동근이가 감독을 하고 지훈이가 코치를 했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글 사진 도쿄 한재희 기자 jh@seoul.co.kr
  • 아는 형님 박나래, 서장훈에 폭풍 호감 “저런 남자는 꺾는 맛이 있다”

    아는 형님 박나래, 서장훈에 폭풍 호감 “저런 남자는 꺾는 맛이 있다”

    개그우먼 박나래가 ‘아는 형님’에서 서장훈을 향한 호감을 드러냈다. 오는 10일 방송되는 JTBC ‘아는 형님’은 박미선, 조혜련, 솔비, 홍진영, 박나래, 조정민, 허영지와 함께 추석특집으로 꾸며진다. 이날 박나래는 희망 짝꿍으로 한치의 망설임도 없이 서장훈 택했다. 박나래는 “나는 큰 사람이 좋다”는 구체적인 이유를 밝혀, 2m 7cm의 키를 자랑하는 서장훈을 몸 둘 바 모르게 만들었다. 박나래는 쏟아지는 멤버들의 질문 공세에 “호감이 있어서 진지하게 남자로 생각한 적이 있다”며 진심 어린 눈빛을 보냈다. 서장훈은 박나래의 고백에 당황하며, 괜스레 주변 사람들에게 투덜거리는 모습을 보였다. 그러나 박나래는 더욱 여유 있는 표정으로 “저런 남자는 꺾는 맛이 있다”며 확고한 마음을 밝혀 웃음을 자아냈다. ‘아는 형님’은 10일 토요일 오후 11시에 방송된다. 사진=JTBC 연예팀 seoulen@seoul.co.kr
  • [경제 블로그] “1000만 하나멤버스 연말까지 찍읍시다” 김정태 회장의 특명

    [경제 블로그] “1000만 하나멤버스 연말까지 찍읍시다” 김정태 회장의 특명

    ‘영업통’ 김정태(얼굴) 하나금융그룹 회장이 최근 임직원들에게 ‘특명’을 내렸습니다. “연내 하나멤버스 회원 1000만명을 달성하자”고 했다네요. 하나멤버스는 지난해 9월 하나은행과 외환은행이 통합할 당시 선보인 김 회장의 야심작입니다. 은행, 카드, 보험, 증권 등 계열사 거래 실적에 따라 쌓아 주는 포인트를 한데 모아 관리하고 온·오프라인에서 현금처럼 사용할 수 있는 서비스입니다. 하나금융은 서비스 출시 1년을 앞둔 지난달 21일 회원 600만명을 돌파했습니다. 금융권의 멤버십 회원 유치 경쟁이 뜨거운 와중에 거둔 ‘경이로운 성적’이죠. ●600만 돌파하자마자 새 목표에 식은땀 지난달 하나금융 계열사 사장단이 한자리에 모인 자리에서 사장단은 김 회장에게 이 성적표를 내밀었다고 합니다. 칭찬이나 격려를 기대했던 사장들은 금세 식은땀을 흘려야 했습니다. 김 회장이 조금의 망설임도 없이 1000만명이라는 새 과제를 곧바로 제시해서죠. 하나금융은 지난해 말부터 직원들에게 강도 높은 멤버스 할당량을 주문했습니다. 은행은 1인당 500명, 은행 이외 계열사 직원은 1인당 200명이죠. 경쟁 은행들이 1인당 평균 150~200명 수준의 할당량을 주는 것과 비교하면 실적 압박이 심한 편입니다. “사돈의 팔촌까지 끌어모아 서울시민(1000만명) 두 명 중 한 명은 하나멤버스 회원으로 유치했다”고 자부심을 드러내던 임직원들 입장에선 또다시 무거운 짐을 떠안은 셈입니다. 곳곳에서 한숨 쉬는 소리가 들려옵니다. ●회원수·서비스 ‘두 토끼’ 잡아야 이런 압박은 비단 하나금융만의 얘기는 아닙니다. 고객들에게 적금, 보험, 카드 등을 권유하던 금융맨들이 이제는 앞다퉈 멤버십 권유에 사활을 걸고 있습니다. 멤버십 서비스가 금융산업 수준을 얼마나 향상시킬지는 아직 알 수 없습니다. 다만 금융사들이 내실(서비스 품질)보다는 외향(회원 숫자)에 집착하는 듯한 인상은 지울 수 없습니다. 김 회장은 특유의 추진력으로 경쟁사들을 긴장하게 합니다. 그런 김 회장이 하나멤버스 1000만 회원과 내실이란 두 마리 토끼를 한꺼번에 잡을 수 있을지 지켜볼 일입니다. 이유미 기자 yium@seoul.co.kr
  • ‘더블유’ 극한직업 이시언, ‘라디오스타’ 출격 “조정석 인기 배 아파”

    ‘더블유’ 극한직업 이시언, ‘라디오스타’ 출격 “조정석 인기 배 아파”

    ‘W(더블유)’에서 깨알 연기로 극에 재미를 더하고 있는 배우 이시언이 ‘라디오스타’에 출연해 절친인 조정석, 임주환과의 에피소드를 공개한다. 그는 조정석에 대한 질투심을 솔직하게 고백할 예정이어서 눈길을 끌고 있다. 오늘(7일) 방송되는 고품격 토크쇼 MBC ‘라디오스타’(기획 강영선, 연출 황교진)는 ‘명품조연 특집-주연은 없다’로 명품 씬스틸러 4인방 정해균-최귀화-오대환-이시언이 출연한다. 최근 진행된 ‘라디오스타’ 녹화에서 이시언은 데뷔 전부터 절친이었던 조정석을 향한 질투를 가감 없이 드러냈다. 그는 “남이 잘 되면 배 아픈 스타일”이라고 자신을 설명하면서 한 치의 망설임도 없이 조정석의 인기가 제일 배 아프다고 고백했다. 이어 질투심을 불태워 스튜디오를 웃음바다에 휩쓸리게 했다. 특히 이시언은 또 다른 절친 임주환과는 최근 세차장에서 만났을 때 어색함을 느꼈다고 고백하는 등 15년지기 두 사람의 우정이 갑자기 서먹해진 사연을 공개한다. 최근 돌풍을 일으키고 있는 드라마 ‘W(더블유)’에서 매회 극한의 체험을 하고 있는 박수봉 역을 맡은 그는 ‘더블유 부심’까지 표출해 시선을 집중시킬 예정. 또한 이시언은 격정적인 무대로 큰 웃음을 예고했다. 그는 공개된 스틸 속 모습처럼 혼자서 5인분의 노래와 춤을 소화한 뒤 에너지가 방전돼 4MC를 폭소하게 만들었다. 그의 무대를 본 윤종신은 웃음을 참지 못하며 “라디오스타에 뭐가 먹히는지 아는 스타일이에요”라고 감탄했다는 후문. 이처럼 이시언의 질투 폭발 토크와 에너지 폭발 무대는 오늘(7일) 밤 11시 10분 ‘라디오스타-명품조연 특집 주연은 없다’에서 확인할 수 있다. 사진=MBC ‘라디오스타’ 연예팀 seoulen@seoul.co.kr
  • ‘구르미 그린 달빛’ 박보검, 칼 들었다 “내 사람이다” 진영은 총 겨눠..‘무슨 일?’

    ‘구르미 그린 달빛’ 박보검, 칼 들었다 “내 사람이다” 진영은 총 겨눠..‘무슨 일?’

    ‘구르미 그린 달빛’ 박보검과 진영이 각각 검과 총을 들었다. 오늘(6일) 밤 방송되는 KBS 2TV 월화드라마 ‘구르미 그린 달빛’(연출 김성윤, 백상훈, 극본 김민정, 임예진, 제작 구르미그린달빛 문전사, KBS미디어) 6회분에서는 홍라온(김유정)을 향한 마음이 점점 커져만 가는 이영(박보검)과 김윤성(진영)이 그녀를 지키기 위해 각각 검과 총을 빼 든다. 지난 5회분에서 감기에 걸린 라온에게 “걱정은 무슨?”이라는 퉁명스러운 말과 달리, 진심 어린 따스한 행동으로 츤데레 배려의 정석을 보여준 왕세자 영. 라온을 위해 망설임 없이 물에 뛰어들고, 풍등에 ‘홍내관의 어머니를 찾게 해주세요’라는 소원을 적은 후 “네 소원 이뤄달라는 게 내 소원이다”는 말로 뭉클한 감동을 선사했다. 라온에게는 잘 해주고 싶고, 신경 쓰이는 영의 진심이 드러난 것. 윤성 역시 마찬가지였다. 자신에게 여자인 걸 들킨 후 자꾸 피하는 라온에게 “내가 홍내관의 비밀을 나눠 가졌다 그리 생각해주면 안 되겠습니까?”라며 듬직한 면모를 보였고 영이 그랬듯, 감기에 걸린 그녀를 위해 환약을 내밀었다. 선약을 했던 라온이 영과 함께인 모습에 뒤돌아서기도 했지만, 이내 결심이 선 듯 되돌아와 “지금이라도 함께 가주시겠습니까?”라고 물었다. 영은 이에 “불허한다, 내 사람이다”라고 명하며, 세 남녀의 본격적인 삼각관계의 시작을 알렸다. 그렇게 라온을 사이에 두고 대립을 시작한 영과 윤성. 하지만 라온을 생각하는 마음만큼은 비교할 수 없이 크나큰 두 사람은 오늘(6일) 밤, 위기에 빠진 그녀를 위해 적극적인 행동을 개시한다고. 관계자는 “오늘(6일) 밤, 영과 윤성이 라온을 위해 검과 총을 빼 든다. 과연 라온에게 닥친 위기는 무엇이고, 두 남자는 그녀를 구해낼 수 있을지, 깊어지는 삼각관계만큼 흥미진진한 전개가 펼쳐질 6회분에 많은 관심 부탁드린다”고 전했다. ‘구르미 그린 달빛’은 오늘(6일) 밤 10시 방송된다. 연예팀 seoulen@seoul.co.kr
  • 구르미 그린 달빛 박보검♥김유정, 연못 입수 비하인드 “물 만난 고기인줄”

    구르미 그린 달빛 박보검♥김유정, 연못 입수 비하인드 “물 만난 고기인줄”

    ‘구르미 그린 달빛’ 박보검 김유정의 연못 입수 장면 비하인드 컷이 공개됐다. 아련한 꿈같았던 이 장면은 힘든 촬영에도 웃음을 잃지 않고 최선을 다하는 배우들의 노력이 더해져 완성됐다. 지난 5일 방송된 KBS 2TV 월화드라마 ‘구르미 그린 달빛’(연출 김성윤, 백상훈, 극본 김민정, 임예진, 제작 구르미그린달빛 문전사, KBS미디어) 5회분에서는 위장내시 홍라온(김유정)에게 점점 이끌리고 있는 왕세자 이영(박보검)의 진심이 드러났다. 연못에 빠진 라온을 위해 1초의 망설임도 없이 직접 물속에 뛰어든 것. 연못 아래로 서서히 가라앉는 라온을 한 손에 안고 빠르게 수면 위로 떠오른 영. 짧은 순간이었지만, 라온을 향한 영의 마음을 엿볼 수 있었던 이 장면은 설렘과 애틋함을 자아냈고, 마치 꿈속에 온 듯한 아련한 영상미는 속도를 더해가는 두 사람의 로맨스에 아름다움을 더했다. 그간 라온이 걱정되고 신경 쓰이는 마음을 퉁명스러운 행동으로 에둘러 표현했던 영의 진심이 드러나며 궁중 로맨스에 새로운 전환점을 맞게 된 연못씬은 지난 6월과 8월 두 번에 나눠 촬영됐다. 수중 전문 촬영장과 연못가에서 오랜 시간 진행됐지만, 공개된 사진에서도 알 수 있듯, 박보검과 김유정은 더운 여름에 오히려 시원하다며 해맑은 웃음으로 현장 분위기를 끌어 올렸다는 후문이다. ‘구르미 그린 달빛’ 관계자는 “박보검은 수중 촬영에서 물 만난 고기처럼 자유자재로 움직였고, 김유정 역시 힘든 내색 없이 물속에서도 감정 연기를 완벽히 해냈다. 덕분에 아름다운 결과물이 나온 것 같다”며 “점점 깊어지는 영과 라온의 로맨스가 어떻게 흘러갈지, 오늘 방송도 꼭 지켜봐 달라”고 당부했다. ‘구르미 그린 달빛’ 6회는 오늘(6일) 밤 10시 방송된다. 연예팀 seoulen@seoul.co.kr
  • ‘구르미 그린 달빛’ 박보검 김유정, 물 속에서 꼭 껴안고..“내 사람이다”

    ‘구르미 그린 달빛’ 박보검 김유정, 물 속에서 꼭 껴안고..“내 사람이다”

    ‘구르미 그린 달빛’ 수중 촬영 사진이 화제다. ‘구르미 그린 달빛’ 측은 인스타그램을 통해 “물속에 함께 빠진 영과 라온 보기만 했는데 왜...벌써 설레죠?”라는 글과 함께 사진을 게재했다. 해당 장면은 지난 5일 방송된 ‘구르미 그린 달빛’ 5회분에 등장했다. 이날 위장 내시 홍라온(김유정)은 연못에 빠졌다. 이에 왕세자 이영(박보검)은 단 1초의 망설임도 없이 물에 뛰어들었고, 내시들이 내민 두루마기마저 벗어 주려했다. 이후 김윤성(진영)을 따라나서려는 라온의 팔을 붙잡으며 “불허한다. 내 사람이다”라는 궁중 로맨스에 새 국면을 암시했다. 한편 ‘구르미 그린 달빛’ 시청률은 전회보다 무려 2.9% 상승, 자체 최고 시청률인 19.3%(닐슨코리아, 전국기준)을 기록했다. 수도권 시청률은 20%를 나타냈다. 사진 = 서울신문DB 연예팀 seoulen@seoul.co.kr
  • 김성령, 방송 중 거침없는 민낯 공개 ‘한채영과 비교하니..’

    김성령, 방송 중 거침없는 민낯 공개 ‘한채영과 비교하니..’

    김성령 민낯 공개가 화제인 가운데 한채영의 민낯도 재조명됐다. 김성령은 8월 31일 방송된 케이블채널 온스타일 ‘겟잇뷰터 2016’에 출연해 “피부, 몸매 모든 게 완벽해 보이는데 고민이 있긴 한 거야?”라는 질문에 망설임 없이 “그럼”이라고 답했다. 김성령이 제일 신경 쓰는 부분은 탄력. 하지만 평소 그렇게 신경 쓰며 관리한 탓인지 아직까지 피부 탄력에는 자신감을 드러냈다. 김성령은 “나름대로 탱탱하다고 생각한다”며 “탱탱해. 봐봐”라며 얼굴을 내밀기도 했다. 앞서 ‘화장대를 부탁해1’에서는 한채영이 민낯을 공개해 화제를 모은 바 있다. 한채영은 민낯으로 카메라 앞에 앉아 도도한 고양이 눈매를 완성 시키는 아이 메이크업을 무려 다섯 단계에 걸쳐 선보였다. 한채영은 “피부화장보다는 아이메이크업을 강조한다‘면서 능숙한 손놀림으로 셀프메이크업부터 헤어스타일링까지 선보여 현장에서 지켜보던 이들을 깜짝 놀라게 했다. 사진 = 서울신문DB 연예팀 seoulen@seoul.co.kr
  • 불길 속 운전자 구한 영웅들

    불길 속 운전자 구한 영웅들

    불길이 휩싸인 사고차에서 여성 운전자를 구해낸 용감한 시민들 모습이 화제다. 30일(현지시간) 미국 현지 매체 뉴욕 데일리뉴스에 따르면, 지난 25일 뉴욕주 빙엄턴 한 고속도로에서 대형 트레일러가 승용차와 SUV 등 차량 10대를 잇따라 들이받는 사고가 발생했다. 트레일러와 충돌한 피해 차들은 크게 부서지거나 도로를 이탈하는 등 현장은 순식간에 아수라장으로 변했다. 설상가상으로 승용차 한 대에 화재가 발생했다. 사고를 당한 승용차 안에는 여성 운전자가 갇혀 있었고, 불길은 점점 커져 구조의 손길이 시급한 상황. 이때 긴박한 상황을 인지한 사람들이 망설임 없이 화재 차 근처로 모여들었고, 조수석 창문을 통해 여성 운전자를 구조하는 데 성공했다. 이 극적인 상황은 현장에서 사고를 당한 차 블랙박스에 고스란히 담겼고, 리차드 C. 데이빗 빙엄턴 시장이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해당 영상을 공개했다. 데이빗 시장은 “우리 사회 전체를 대신해 알려지지 않은 이 영웅들과 지역 경찰들에게 감사를 전한다. 빙엄턴시는 당신들 덕분에 안전하다“며 감사를 표했다. 사고를 낸 운전자는 74세 남성으로 알려졌다. 경찰은 제동장치 고장으로 트레일러가 속도를 줄이지 못한 것으로 보고 정확한 사고 원인을 조사하고 있다. 사진 영상=JJ Lacey 영상팀 seoultv@seoul.co.kr
  • 이연수·김도균, 예고된 러브라인...과거 금반지까지 선물 ‘무슨 일?’

    이연수·김도균, 예고된 러브라인...과거 금반지까지 선물 ‘무슨 일?’

    이연수와 김도균이 ‘불타는 청춘’에서 핑크빛 분위기를 연출하는 가운데 과거 두 사람의 특별한 인연이 재조명되고 있다. 과거 SBS ‘불타는 청춘-홍콩 특집’에서는 ‘청춘마니또’를 진행했다. 뽑기를 통해 진행된 이연수의 마니또가 바로 김도균이었다. 이연수는 자신의 마니또가 김도균인지 모른 채 선물을 열었다. 선물은 바로 자신이 갖고 싶다고 말했던 금반지였다. 예쁜 것은 물론, 사이즈까지 딱 맞았다. 놀람과 동시에 감동을 받은 이연수는 “상상을 초월하는 선물이다. 힘들었던 하루를 싹 잊게 해주는 선물”이라며 고마운 마음을 전했다. 이에 최성국이 “마니또가 누구일 것 같냐”고 묻자, 이연수는 망설임 없이 “느낌이 오는 사람이 딱 한 사람이 있어요”라고 말해 마니또 김도균을 포함한 모두를 긴장하게 했다. 하지만 ‘강수지’를 마니또로 꼽으며 분위기가 애매해졌다. 이날 방송을 본 네티즌들은 “형님 맨날 자기는 편의점 밥 먹으면서 홍콩까지 가서 금반지 사주는 클래스”, “진짜 순수하신 것 같아요”, “수지 씨 마니또로 지목되셔서 난감하셨을 듯” 등 댓글들을 달았다. 임효진 인턴기자 3a5a7a6a@seoul.co.kr
  • 파워타임 하이니, 이연희+설리 닮은꼴? “그럴리가 없다”

    파워타임 하이니, 이연희+설리 닮은꼴? “그럴리가 없다”

    ‘파워타임’에 출연한 하이니가 화제다. 19일 방송한 SBS 파워FM ‘최화정의 파워타임’에는 가수 솔비와 하이니가 게스트로 출연했다. 이날 하이니는 솔비를 바라보며 “평소 방송을 안 봐서 몰랐다. 솔비가 소문으로는 인사를 잘 안 받아준다던데 실제로 보니 인사도 잘 받아주고 친절하더라”고 칭찬했다. 이어 하이니는 “이연희와 설리를 닮았다”란 한 청취자의 칭찬에 “아니다. 그럴리가 없다”고 1초의 망설임도 없이 답해 눈길을 끌었다. ‘파워타임’ 최화정은 하이니에 “하이니 생긴 게 가수보다 배우 같다. 독립영화 배우 느낌이 난다”고 외모에 대한 칭찬을 했다. 하이니는 “아직 연기에 도전 안 하고 있다. 지금은 가수 한 가지에 집중하고 싶다”면서도 “관심은 많다. 연기 학원도 다녔었다. 내 연기는 발연기다”라고 말해 웃음을 자아냈다. 사진=SBS ‘파워타임’ 캡처 연예팀 seoulen@seoul.co.kr
  • 1박 2일 차태현 자유여행 섭외, 조인성-송중기-김우빈..박보검 성공?

    1박 2일 차태현 자유여행 섭외, 조인성-송중기-김우빈..박보검 성공?

    1박 2일 차태현이 ‘친구 섭외 미션’을 위해 자신의 황금인맥을 동원했다. 14일 방송된 KBS 2TV ‘해피선데이-1박 2일 시즌3’에서는 새로운 여행을 준비하는 멤버들의 이야기가 그려졌다. 1박 2일 멤버들이 회의실에 모이자 유일용 PD는 “이번에는 두 팀으로 나눠 자유여행을 해보려한다. 개그맨 김준호와 차태현이 팀장을 맡아달라”고 요청했다. 그리고 팀장인 김준호, 차태현에게는 함께 떠날 친구 1인을 섭외하라는 미션이 주어졌다. 김준호가 망설이는 사이 차태현은 망설임 없이 배우 조인성, 송중기, 김우빈, 박보검에게 전화를 걸며 차원이 다른 인맥을 자랑했다. 차태현은 먼저 조인성에게 전화를 걸어 “내일 모레 뭐하냐”고 물었고 그는 “금요일에 동창회에 간다”고 답해 아쉽게도 섭외가 무산됐다. 이어 차태현은 김우빈과 송중기에게 연락을 해 섭외를 시도했으나 두 사람 모두 영화 촬영 스케줄이 예정돼 있어 아쉬움을 안겼다. 마지막으로 차태현은 박보검에게 전화를 걸어 “내일 모레 뭐하냐. 여행을 가야 하는데 누구를 데리고 오라고 했다”고 말했고 이에 박보검은 “저를 생각해주셔서 감사하다”고 답했다. 이후 방송 말미에서 공개된 다음주 예고 영상에는 박보검과 김준현이 멤버들과 함께 여행을 즐기는 모습이 그려져 시청자들의 기대감을 증폭시키고 있다. 사진=KBS ‘1박2일’ 캡처 연예팀 seoulen@seoul.co.kr
  • [단독] 가족이라고 쉬쉬… 매년 500명 ‘친족 성폭력’에 운다

    [단독] 가족이라고 쉬쉬… 매년 500명 ‘친족 성폭력’에 운다

    판단력 떨어지는 아이들 악용 성관계 동의했다며 처벌 안 해 기소도 절반뿐… 엄벌해야 ‘나만 참으면 돼… 그럼 우리 가족 모두 지킬 수 있어.’ 가정이 깨질지 모른다는 두려움. 그것은 지연(14·가명)이가 지난 6년간 온갖 공포와 고통 속에서도 친부 A(41)씨가 뻗친 ‘악마의 손길’을 견딜 수밖에 없던 이유였다. A씨의 범행이 처음 시작된 것은 지연이가 7살이던 2009년 8월이었다. A씨는 자신의 방에서 음란 동영상을 보다가 친딸의 몸에 손을 뻗었다. 처음에는 죄책감을 느꼈지만 거듭될수록 망설임은 사라지고 범행은 대담해졌다. 그는 지난해 5월까지 아내가 없는 틈을 타 지연이에게 수백 차례 몹쓸 짓을 되풀이했다. A씨는 “엄마한테 이 일을 알리면 엄마랑 아빠, 우리 가정이 다 깨진다”며 겁을 줬다. 지연이는 엄마를 잃게 될까 두려워 말도 꺼낼 수 없었다. 지난해 지연이의 모친은 이 같은 사실을 처음 알게 됐고, 지연이와 함께 경찰서 앞까지 갔다. 하지만 ‘자살하겠다’는 A씨의 문자에 발길을 돌리고 말았다. 가정이 깨질까 봐 두려웠다. 지연이의 상처는 쉽게 아물지 않았다. 결국 지연이는 지난해 말 용기를 내 한 인터넷 사이트에 아버지의 범행에 대한 글을 올렸다. 이 글을 본 경찰이 방문 조사를 통해 피해 사실을 밝혀냈다. 강원 춘천지검 원주지청(지청장 김현철)은 지연이를 6년간 성추행·성폭행해 온 A씨를 성폭력범죄처벌특례법 위반 혐의로 지난 5일 구속기소했다. 지연이는 현재 지역 아동보호센터에서 치료를 받고 있다. 11일 대검찰청에 따르면 친족 간 성범죄는 2014년 564명, 지난해 520명 등 연평균 500건 남짓 신고가 접수되고 있다. 한 달에 40여명의 아이가 가족 간 성범죄로 울고 있는 셈이다. 그러나 신고가 안 된 경우를 고려하면 실제로는 최소 두 배 이상이 될 것으로 전문가들은 보고 있다. 기소 건수도 신고 건수의 절반에 불과하다. 피해 아동이나 배우자가 ‘처벌을 원치 않는다’는 의사를 밝히는 경우가 많기 때문이다. 전문가들은 친족 간 성폭력 근절을 위해 처벌 기준을 강화해야 한다고 지적하고 있다. 현재 16세 미만 미성년자에 대한 강간 등은 법정 최저형이 징역 7년이다. 하지만 프랑스는 피해자가 15세 미만일 때 20년, 스위스는 아동성폭행의 경우 무조건 종신형을 선고하고 있다. 공정식 한국심리과학센터 교수는 “판단력이 떨어지는 아이들이 성행위에 동의했다는 이유로 처벌하지 않는 경우들도 있다”면서 “이 같은 허점을 악용할 수 없도록 친족을 대상으로 한 성행위는 연령대와 동의 여부를 떠나 엄히 처벌하는 규정을 만들어야 한다”고 지적했다. 학교 등에서 이뤄지는 성범죄 예방 교육의 변화가 필요하다는 목소리도 나온다. 성범죄 사건 전문 변호사인 신진희 변호사는 “‘그래도 가족’이란 생각으로 (범행을) 쉬쉬하는 탓에 친족 성범죄는 매우 장기간 지속적으로 이어진다”면서 “친족 성범죄자들이 대체로 타인에 대한 성범죄 전과가 없는 만큼 낯선 사람만을 가해자로 상정하고 있는 교육이 바뀌어야 한다”고 지적했다. 피해자에 대한 지원 확대도 절실하다. 친족 간 성범죄 가해자의 절대 다수인 부친이 사법처리가 되면 경제적 어려움을 겪을 수 있다는 점 때문에 막상 범행이 저질러져도 신고가 제때 이뤄지지 않는 경우가 많다. 법무법인 온·세상의 김재련 변호사는 “정부가 직접 피해 지원시설과 서비스 등을 확충하고 이를 적극적으로 알려 (성범죄) 신고를 해도 안전한 환경에서 돌봄을 받을 수 있다는 확신을 줘야 한다”고 덧붙였다. 최지숙 기자 truth173@seoul.co.kr 조용철 기자 cyc0305@seoul.co.kr 서유미 기자 seoym@seoul.co.kr
  • [뉴스 뜯어보기] 軍에서는 절대 읽어서는 안되는 책 5종, 이유가

    [뉴스 뜯어보기] 軍에서는 절대 읽어서는 안되는 책 5종, 이유가

    「일단 돈을 갖다 안기면 그 다음은 어떤 계약 위반도 잔소리 한 마디 하는 법 없이 군인들이 다 알아서 처리하는 데다 하자가 발생해도 군이란 워낙 상명하복의 조직이라 그냥 덮어버리곤 했다.」(김진명, ‘글자전쟁’ p31~32) 소설 ‘글자전쟁’의 한 대목입니다. 이 소설은 지난해 8월 베스트셀러 순위에 올랐습니다. 그런데 이 책은 군대에서는 판매금지입니다. 읽어서도 안 됩니다. 군을 왜곡하거나 군의 사기를 저해하는 내용이라서 그렇다고 합니다. 납득이 가시나요? 국방부는 지난 5월 육군과 공군 마트(옛 PX)에서 판매하던 책 5종을 판매 금지시켰습니다. 국군복지단은 ▲‘만화로 읽는 피케티의 21세기 자본’(고야마 카리코), ▲‘글자전쟁’(김진명), ▲‘칼날 위의 역사’(이덕일), ▲‘숨어 있는 한국 현대사 1’(임기상), ▲‘하룻밤에 읽는 한국사’(최용범) 등 5종에 대한 퇴출 사유와 해당 내용을 밝혔지만, 원론적인 해명에 그쳐 해당 책을 출간한 출판사 등 출판계의 반발은 여전합니다. ■군이 신간도서 5권을 판매 금지시켰다 국방부는 지난해 정책 검토를 거쳐 올해 1월부터 복지단이 운영하는 군 마트에 신간 서적 200권씩을 비치했습니다. 그동안 군내 진중문고의 책들이 너무 오래된 베스트셀러들 뿐이라 신간 서적을 읽고 싶어하는 젊은 장병들의 수요를 감안한 조치였습니다. 그런데 올해 초 전방 부대를 시찰하던 군 관계자가 마트에 비치된 서적들이 보안성 검토를 거치지 않았다는 문제를 제기했습니다. 국방부 교육정책관실의 문제 제기에 따라 복지단은 군 마트에 보급된 책 200종에 대한 심의에 들어갔습니다. 국방부 관계자는 “200권의 책을 복지단 심의 담당자들이 서로 겹쳐 읽는 방식으로 일일이 보안성 검토를 한 결과”라고 설명했지만 퇴출 사유와 해당 내용을 확인해도 의문은 더해갔습니다. <군 마트 판매가 금지된 책 5종의 퇴출 사유와 해당 내용> ●‘만화로 읽는 피케티의 21세기 자본’(고야마 카리코)“피케티는 한국, 중국, 일본, 대만 등의 아시아 각국이 경제적으로 성장한 이유는 외국으로부터 거액의 투자 혜택을 받기 때문이라고 주장했다.”(p.32)→군의 정훈교육 방향과 배치되는 내용을 포함한 자료 ●‘글자전쟁’(김진명)“일단 돈을 갖다 안기면 그 다음은 어떤 계약 위반도 잔소리 한 마디 하는 법 없이 군인들이 다 알아서 처리하는 데다 하자가 발생해도 군이란 워낙 상명하복의 조직이라 그냥 덮어버리곤 했다.’(p.31~32)“높은 놈이고 낮은 놈이고 좌우간 군바리들은 멕여야해!”(p.32)→군을 왜곡하거나 군의 사기를 저해하는 자료 ●‘칼날 위의 역사’(이덕일)“오늘날 미국과의 전시작전통제권 반환 재연기를 둘러싼 논란을 보면 조선의 임금 선조가 생각난다. (중략) 전작권 반환을 사실상 무기 연기했으니 사생관이 뚜렷해야 할 군인정신이 있기나 한지 묻지 않을 수 없다.”(p.249)→국가의 정체성을 부정하거나 정부정책 및 국방정책을 비난하는 자료 ●‘숨어 있는 한국 현대사 1’(임기상)“중공군이라는 새로운 적이 한반도에 등장하고, 미 지상군이 연전연패를 당하자 지체 없이 북한 민간인 주거 지역을 향한 ‘초토화 작전’ 개시를 명했다. 맥아더는 미국의 이해가 훼손되고 전쟁 영웅인 자신이 전쟁 패배의 책임자로 몰리자 망설임 없이 ‘한국 민간인’들을 희생양으로 위기를 돌파하고자 한 것이다.’(p.280)→군의 정훈교육 방향과 배치되는 내용을 포함한 자료 ●‘하룻밤에 읽는 한국사’(최용범)“미군정은 민중의 통일 의지를 짓밟고 남한 단독정부 수립을 강력하게 추진하고 있는 상황이었다.”(p.401)→군의 정훈교육 방향과 배치되는 내용을 포함한 자료 ■국방부는 정훈 훈령에 따른 결과라 했지만 출판계는 반발했다 국방부는 ‘정훈·문화활동 훈령’에 기초한 심의 결과라고 밝혔지만, 오히려 출판계에서는 맥락을 무시한 채 부분적 묘사만을 문제삼는 건 본말이 전도된 결정이라고 비판했습니다. 정훈은 군인들을 대상으로 한 교양, 이념 교육 및 군사 선전, 대외 보도 등을 군대 내에서 이르는 말입니다. ‘만화로 읽는 피케티의 21세기 자본’의 기초가 된 피케티의 ‘21세기 자본론’이 보수진영의 공격을 받아왔다는 점에서, ‘글자전쟁’은 내용 가운데 ‘방산비리’ 등 군이 민감해하는 내용이 들어갔기 때문에 판매가 금지된 것 아니냐는 의혹도 제기됐습니다. ■사실상 군내 ‘불온서적’ 취급될 것이라는 우려도 제기된다 뿐만 아니라 향후 개별 부대에서 같은 기준이 적용될 경우 사실상 군내 ‘불온서적’처럼 취급될 수 있다는 지적이 나옵니다. 1990년대 이후에 태어난 사람들에겐 생소할 수도 있는 ‘불온서적’은 ‘불온한 사상을 담은 책’이라는 뜻입니다. 과거 반공주의가 지배하던 시절에는 이러한 서적의 출판, 열독, 반입 등을 금지한 적도 있었습니다. 금지서적(금서)이라고도 불렸는데 불온서적은 금서 중에서도 사상적 이유로 금지된 서적을 가리킵니다. 영화 ‘변호인’(2013)에서는 배우 임시완이 연기한 주인공이 불온서적을 읽은 혐의로 처벌을 받는 장면이 나오기도 합니다. 국방부 관계자는 “복지단이 올해 1월 1일 군 마트에 신간 서적을 비치하기 전까지 신간 서적의 군내 유입 적정성 검토를 위한 심의위원회가 한번도 열리지 않았다”고 밝혔습니다. 결국 미리 거쳐야 할 절차를 뒤늦게 밟게 되면서 5종의 책이 군 마트에서 퇴출되는 해프닝이 발생했다는 것입니다. <‘정훈·문화활동 훈령’에 따른 군내 유입 서적 심의기준>1. 북한체제를 찬양·미화 하거나 이적단체를 옹호하는 자료2. 국가의 정체성을 부정하거나 정부정책 및 국방정책을 비난하는 자료3. 자유민주주의 시장경제체제를 부정하거나 국가안보를 위협하는 자료4. 국제평화 및 국제질서를 해할 우려가 있는 자료5. 장병의 국가관, 안보관, 군인정신에 위배되는 자료6. 군을 왜곡하거나 군의 사기를 저해하는 자료7. 음란한 내용으로 사회윤리나 공중도덕을 해치는 자료8. 반인륜적, 반사회적 행위를 묘사하여 인간의 존엄성을 해치는 자료9. 정부, 학계에서 검증되지 않아 논란의 소지가 있는 자료10. 그 밖에 군의 정훈교육 방향과 배치되는 내용을 포함한 자료 그러나 과거 군내 ‘불온서적’에 대한 불편한 기억을 갖고있는 이들은 이러한 심의규정조차 모호하다고 지적합니다. 그러면서 우리 군이 아직도 구시대의 이데올로기적 사고관에 갇혀있는 것 아니냐는 의문을 표합니다. ■‘군 내 불온서적’ 저자 중에는 전직 대통령도 있다 우리나라는 군내 ‘불온서적’의 저자가 두 명이나 대통령을 지낸 나라입니다. 1992년 4월 공명선거실천시민운동협의회가 그해 3월에 치러진 제14대 총선에 군이 조직적으로 개입한 입증 자료라면서 ‘건강한 부대관리’라는 제목의 선거 지침 문서를 공개했습니다. 당시 동아일보 등이 보도한 그 문서에는 ‘불온간행물 도서’ 574종의 목록이 첨부돼 있었습니다. 그 목록에 있던 책 ‘나와 조국의 진실’의 저자 김영삼은 그해 12월 치러진 선거에서 제14대 대통령에 당선되었고, 같은 목록에 있던 ‘조국과 함께 민족과 함께’의 저자 김대중은 1998년 제15대 대통령에 취임했습니다. 2008년에는 국방부가 23권의 책을 군내 ‘불온서적’으로 지정해 그 차단대책을 지시하면서 논란이 됐습니다. 당시 목록에는 MBC 예능프로그램 ‘느낌표’에서 권장도서에 뽑혔던 ‘지상에 숟가락 하나’(현기영), 이미 시중에서 10만부 이상 팔리고 있던 장하준 교수의 ‘나쁜 사마리아인들’을 비롯해 시사주간지 한겨레21에 연재한 글을 모은 ‘대한민국사’(한홍구) 등 기준을 명확히 알 수 없는 책들이 상당수 포함돼 있었습니다. 해당 서적들은 군내 불온서적으로 선정된 이후 오히려 판매량이 크게 늘기도 했습니다. ■2008년 군 법무관이 문제 제기를 했지만… 급기야 당시 육군과 공군 법무관 5명은 이러한 지시가 표현의 자유, 학문의 자유를 침해하고 헌법상 포괄위임금지 및 명확성 원칙에 위배된다는 이유로 헌법소원재판을 청구하기에 이르렀습니다. 하지만 헌법재판소는 2010년 10월 28일, ‘불온도서’는 ‘국가의 존립·안전이나 자유민주주의 체제를 해하거나, 반국가 단체를 이롭게 할 내용으로, 군인의 정신 전력을 심각하게 저해하는 도서’를 의미하는 것으로 해석할 수 있다 할 것이라며 합헌 결정을 내렸습니다. 당시 헌법소원을 청구했던 다섯 명의 군 법무관들은 군의 위신을 실추하고 복종 의무를 위반해 품위를 손상했다는 이유로 징계와 파면을 당했습니다. 파면됐던 두 법무관들은 징계 처분 취소를 구하는 소송을 제기해 군에 복귀했으나 한달쯤 지난 뒤 정직 1개월의 징계를 받았고 이를 근거로 국방부는 이들에게 전역 처분을 내렸습니다. 2011년에는 공군 소속 한 전투비행단장 명의로 발송한 공문에 ‘장병 정신전력 강화에 부적합한 서적반입 차단대책’이라는 제목과 함께 총 42권의 책 리스트가 딸려 있었습니다. 거기에는 2008년 당시 군내 ‘불온서적’으로 분류된 23권에 새로 19권이 추가돼 있었습니다. 그러나 국방부 관계자는 “군 내에 이제 불온서적 리스트라는 형태로 관리되는 서적은 없다”며 “이번에 퇴출된 5종의 책이 전부”라고 말했습니다. ■우리 군의 ‘불온서적’에 대한 논란은 모두 끝난 것일까? 국방부는 무슨 책이든지 읽도록 한다면 북한의 주체사상이 담긴 책을 대한민국 군인들이 병영 내에서 읽어도 되냐는 반박을 합니다. 그러나 국방부가 적용하는 심의기준에는 적을 이롭게 하는 이적표현물만 포함된 것이 아닙니다. 자칫 정부 정책을 비판하거나 자유민주주의 시장경제체제를 반박한다는 이유만으로 군 마트에서 퇴출될 수 있습니다. 정부나 학계에서 검증되지 않았다는 이유만으로 별다른 문제없이 자유롭게 읽던 교양 인문 베스트셀러나 권장 도서, 대학 교재들조차 군에서는 퇴출될 수 있는 것입니다. 무엇보다 ‘군의 정훈교육 방향과 배치되는 내용을 포함한 자료’라는 기준은 이를 심사하는 정훈장교들에게조차 모호한 기준입니다. 그래서 이번 복지단의 심의 결과는 향후 개별부대에서 보안장교들이 행하는 군내 반입 물품에 대한 보안성 심사의 한 가이드라인이 될 수 있습니다. 사실상 5종의 책들이 군 내에서 소지하거나 읽는 것이 금지되는 군내 ‘불온서적’처럼 다뤄질 수 있는 것입니다. 국회 국방위원회 소속 정의당 김종대 의원은 “참 안타까운 일인데 아직도 국가가 우리 군인들에 대한 어떤 사상을 가지고 과도하게 규제하려는 것을 보면 이게 국민의 군대가 아닌 이데올로기의 군대라는 생각이 든다”며 “그런 점에서 군대의 호감도를 오히려 떨어뜨리는 행위라고 생각한다”고 말했습니다. 김 의원은 “오히려 이 소식이 알려지면 그 책들은 더 잘 팔릴 것”이라며 “서점마다 ‘입대 전에 읽어보자 불온도서’라는 코너가 생기면 날개 돋친듯이 팔릴 거 같다”고 꼬집어 비판했습니다. 군 마트에서 판매 금지된 이 책들이 되레 일반 서점에서 잘 팔리는 일이 벌어진다면 우리가 잊고 있던 군내 ‘불온서적’에 대한 불편한 기억을 다시 떠올려야 될 일인지도 모르겠습니다. 강윤혁 기자 yes@seoul.co.kr
  • 北 장웅 IOC위원 “평창 간다”

    北 장웅 IOC위원 “평창 간다”

    북한의 장웅(78) 국제올림픽위원회(IOC) 위원이 2018년 평창동계올림픽에 참가하고 싶다는 뜻을 분명히 했다. 3일(현지시간) 브라질 리우데자네이루 윈저 오세아니쿠 호텔에서 열린 제129차 IOC 총회에 남북한 IOC 위원으로는 유일하게 참석한 장 위원은 국내 취재진과 차례로 만났다. 그는 평창동계올림픽에 참여하느냐는 질문에 망설임 없이 “가죠”라고 답한 뒤 “평창올림픽이 내가 IOC 정위원으로 참석하는 마지막 대회죠”라고 부언했다. 그의 임기는 80세인 2018년까지다. 이날 IOC 총회의 오전 세션에는 평창동계올림픽 조직위원회의 보고가 있었는데 장 위원은 “위원장이 벌써 세 번째 아니냐”고 물으며 “사람이 자주 바뀌어 안 좋게 보는 시선이 있는 것 같다”고 IOC 분위기를 전했다. 이어 “조정원 세계태권도연맹 총재가 국제경기단체 회장 자격으로 위원이 될 수도 있다”고 점쳤다. 최룡해 노동당 중앙위원회 부위원장이 리우올림픽 개회식에 참석하는 것에 어떤 정치적 의미가 있느냐는 질문에는 “(최 부위원장이) 인천(아시안게임)에도 가셨댔지 않느냐. 이번에도 그런 의미로 보면 된다”고 설명했다. 이어 “국무를 총괄하는 국무위원회의 ‘부’(副)에 해당하니까 (최 부위원장이) 부통령”이라고 설명해 눈길을 끌었다. 리우데자네이루 한재희 기자 jh@seoul.co.kr
  • 하이킹 도중 윗옷 벗은 남자와 마주쳤는데 트뤼도 캐나다 총리

    하이킹 도중 윗옷 벗은 남자와 마주쳤는데 트뤼도 캐나다 총리

    캐나다의 한 가족이 지난 주 퀘백주의 가티노 국립공원을 하이킹하던 도중 윗옷을 벗은 채 공원을 돌아다니는 한 남성과 마주쳤다. 그런데 그는 저스틴 트뤼도(45) 총리였다. 피터보로에 사는 짐 고드비 가족은 약간의 망설임 끝에 트뤼도 총리와 짤막한 대화를 나누고 셀피도 찍었다. 13세 아들 알렉산더는 정말 잊기 힘든 추억을 휴가 도중 누렸다. 아버지 짐은 일간 ‘토론토 스타’와의 인터뷰를 통해 “‘와우 미쳤어! 우리가 총리를 만났다고’ 라고 말할 수 있는 상황이었다”고 털어놓았다. 그는 나중에 페이스북에 “앞문을 열고 나아가자 정말 생각하지 못했던 모험이 기다리고 있었다”고 총리와의 조우 순간을 돌아봤다. 트뤼도 총리 일가는 오타와에서 북서쪽으로 50㎞ 떨어진 이 광활한 국립공원의 중심부에 위치하며 허리 높이까지 물이 용솟음치는 러스크 땅굴을 돌아보던 중이었다고 영국 BBC는 전했다. 선친 피에르의 뒤를 이어 지난해 11월 제23대 캐나다 총리에 취임한 그는 명문가 자제 답지 않게 소탈하고 친서민적인 행보를 거듭해 인기를 얻고 있다. 임병선 선임기자 bsnim@seoul.co.kr
  • [모바일 픽!] 주인 믿고 등뒤로 쓰러지는 ‘트러스트 폴’ 견공

    [모바일 픽!] 주인 믿고 등뒤로 쓰러지는 ‘트러스트 폴’ 견공

    ‘트러스트 폴’이라는 놀이를 아시나요? 뒤에 있는 상대를 향해 쓰러지는 것으로, 상대가 받아줄 것이라는 신뢰감이 없으면 할 수 없는 놀이를 말합니다. 그런데 이 놀이를 하는 견공이 인터넷상에 공개돼 화제가 되고 있습니다. 그 주인공(?) 아니 주견공은 바로 생후 18개월 된 골든리트리버 견종 ‘왓슨’(Watson). 개가 주인을 신뢰한다는 이야기는 잘 알려졌지만, 왓슨을 보면 놀라지 않을 수 없습니다. 사회관계망서비스(SNS) 인스타그램에 공개된 영상에는 남성이 “왓슨, 트러스트 폴!”이라고 말하자 개 한 마리가 조금도 망설임 없이 등 뒤로 넘어지는 것입니다. 이후 주인의 볼에 뽀뽀하는 모습은 그저 사랑스럽기만 합니다. 공개된 영상은 2주 만에 62만 5000회 이상 조회됐습니다. 댓글은 9600개 이상이 달렸습니다. 팔로워는 10만 7000명을 넘었습니다. 영상이 공개된 계정에는 왓슨 외에도 초콜릿 색이 매력적인 골든리트리버 키코와 고양이 해리의 모습도 볼 수 있습니다. 사진=wat.ki / Instagram 윤태희 기자 th20022@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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