찾아보고 싶은 뉴스가 있다면, 검색
검색
최근검색어
  • 망상
    2026-06-14
    검색기록 지우기
  • 단산
    2026-06-14
    검색기록 지우기
  • 갈라
    2026-06-14
    검색기록 지우기
  • 만개
    2026-06-14
    검색기록 지우기
  • 중국
    2026-06-14
    검색기록 지우기
저장된 검색어가 없습니다.
검색어 저장 기능이 꺼져 있습니다.
검색어 저장 끄기
전체삭제
2,489
  • “고속도로·KTX 발판… 해양 관광에 명운”

    “고속도로·KTX 발판… 해양 관광에 명운”

    “수도권과 내륙에서 이어지는 고속 교통망을 배후 여건으로, 넓은 환동해권 바다로 진출하는 해양관광도시 건설에 명운을 걸겠습니다.”심규언 강원 동해시장은 2일 묵호항 등을 통해 도시를 국제 해양관광도시로 한 단계 업그레이드하는 데 주력하겠다고 밝혔다. 수년 전 속초~삼척을 잇는 동해고속도로가 뚫렸고, 지난해 말 개통된 서울~강릉 간 KTX의 동해 연장 계획 등 교통 인프라가 급속히 좋아지고 있어 힘을 실어 주고 있기 때문이다. 심 시장은 “면적이 작고 인구가 밀집된 동해시는 해군과 다양한 국가기관 등이 모여 있는 항구도시다. 미래 동력은 바다를 무대로 하는 관광도시로 나아가는 데서 찾겠다”면서 “이에 앞서 교통 인프라가 좋아진 것을 활용해 우선 수도권 관광객들을 끌어들이는 데 집중하고 있다”고 말했다. 지난해 시 직영으로 추암지역에 문을 연 ‘러시아 대게마을’과 망상해변에 오픈한 ‘한옥촌’이 대표적이다. 동해항을 통해 러시아에서 들여오는 대게를 저렴한 가격에 직영 판매하고 바다와 백사장 가까이 위치한 전통 한옥에서 하룻밤을 보낼 수 있는 힐링 숙소로 인기를 끌고 있다. 이와 함께 묵호항을 국제 해양관광항으로, 동해항을 물류항으로 특화해 시 발전의 원동력으로 삼을 작정이다. 묵호항 주변의 묵호등대 논골담길을 찾는 관광객들을 주변의 어달해변 등으로도 이끌기 위해 다양한 테마관광지 계획도 추진한다. 더불어 부채 없는 도시를 위해 재정 건전화에도 집중하고 있다. 심 시장은 “2014년 520억원에 이르던 부채가 올 들어 94억원으로 줄었고, 복지 사각지대 없는 행복한 복지 동해를 실천해 보건복지부의 지방복지평가 7개 분야에서 전국 최우수 복지 지자체로 우뚝 서는 등 성과도 컸다”며 “재정에 여유가 생긴 만큼 올해부터는 시의 미래 성장 동력을 육성하기 위한 집중 투자를 해 나갈 계획이다”고 말했다. 동해 조한종 기자 bell21@seoul.co.kr
  • [메디컬 라운지] 치매 위험 높이는 고령자들의 ‘난청’

    나이가 많은 노인이 흔히 겪는 증상 중 하나가 ‘난청’이다. 세계보건기구(WHO) 분석 결과 전 세계적으로 3억 6000만명이 난청을 경험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65세 이상은 30%, 85세 이상은 90%가 난청을 호소한다. 더 큰 문제는 난청이 치매를 유발할 수 있다는 것이다. # 인지능력 30~40% 빨리 감퇴시켜 대한이과학회 공보위원인 문석균 중앙대병원 교수는 1일 “75세 이상 고령자의 난청은 인지능력을 30~40% 더 빠르게 감퇴시킬 수 있다”며 “치매가 생길 위험은 비교적 증상이 가벼운 경도난청에서 2배, 중도난청에서 4배, 고도난청에서 5배 높다”고 지적했다. 이어 “보청기로 난청을 치료하지 않으면 불안감, 망상, 우울증에 걸릴 위험도 함께 높아진다”고 덧붙였다. 청력 저하는 개인의 사회경제적 상태, 시끄러운 소음 환경 노출, 심혈관 질환이 복합적으로 영향을 미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소음 노출은 고주파의 청력 저하와 관계가 있다. 심혈관 질환은 전체 주파수에서 전반적인 청력 저하와 관련된다. 문 교수는 “심혈관 질환 관련 요소 중 연령, 당뇨, 흡연 같은 위험인자는 난청과 치매 모두에 영향을 줄 수 있다”며 “난청이 어떻게 치매에 영향을 줄 수 있는지 정확하게 아는 것이 중요하다”고 설명했다. # 안 들리면 인지부하… 뇌 퇴화 유도 난청이 치매를 일으키는 기전은 아직 완벽하게 밝혀져 있지 않지만 학계는 일반적으로 3가지 원인이 큰 영향을 미치는 것으로 보고 있다. 뇌의 인지 부하, 뇌의 구조적 변화, 사회적 관계의 어려움이 그것이다. ‘인지 부하’는 뇌가 처리할 수 있는 정보의 양보다 처리해야 할 정보가 많을 때 생기는 증상이다. 문 교수는 “소리가 잘 들리지 않으면 인지 부하가 일어나 환자의 활동성이 떨어지고 인지 능력을 떨어뜨려 언어를 이해하는 뇌의 피질 부분에 퇴화를 유도한다”고 지적했다. 인지 능력이 떨어지면 잘 듣지 못하게 되고 대뇌는 자극을 덜 받게 돼 뇌의 축소가 일어난다. 이 경우 인지 기능이 더 낮아지는 악순환이 반복된다. 문 교수는 “따라서 적절한 청력 검사와 치료를 통해 인지 기능 저하를 늦추는 것이 치매 발병 위험을 낮추는 효과적인 방법이 될 것”이라고 조언했다. # 보청기 착용해야 난청 치료 가능 다행히 난청은 조금만 관심을 기울이면 쉽게 진단할 수 있고 얼마든지 교정이 가능하다. 하지만 청력 저하를 느낄 때는 이미 난청이 상당기간 진행됐을 때가 많다. 우리나라 난청 환자 중 보청기를 사용하는 비율은 25%에 그친다. 문 교수는 “흔히 사람들은 보청기가 난청을 치료할 수 없다고 보고 착용을 꺼리는데, 실제로는 인지 부하를 줄이고 사회 관계 형성에 도움이 돼 궁극적으로 언어 인지능력 감퇴를 막아준다”고 강조했다. 정현용 기자 junghy77@seoul.co.kr
  • 美 저명학자·의사 “트럼프는 위험한 사람” 공개 경고 왜?

    美 저명학자·의사 “트럼프는 위험한 사람” 공개 경고 왜?

    “트럼프, 사납고 공격적·음모론적 망상·사실회피·폭력 호감 성향”“트럼프, 북한 김정은의 잔인함에 본능적으로 끌려” 미국의 저명한 정신과 의사와 심리학자 27명이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위험한 사람”이라고 경고했다. 원래 미 정신의학회 윤리강령은 특정 공인의 정신 건강에 전문적 의견을 제시해서는 안 된다고 돼 있지만 이들은 이런 직업윤리를 어기면서까지 경고가 필요하다는 결론을 내렸다. 지난해 4월 20일 예일대 콘퍼런스에 모인 의사와 학자들 얘기다. 그들은 왜 그런 것일까.“우리는 세상에서 가장 막강한 권력을 가진 남자가 심각한 불안정성과 거짓으로 똘똘 뭉친 자라는 상황의 심각성을 인식해야 한다.”(역사심리학자 로버트 제이 리프턴) 1일 문화계에 따르면 신간 ‘도널드 트럼프라는 위험한 사례’(푸른숲 펴냄)는 이들 전문가가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정신 상태를 평가하고 진단한 책이다. 예일 회의를 주도했던 한국계 미국인 밴디 리 예일대 의과대학원 임상조교수가 원고를 정리해 펴냈다. 이들 전문가가 트럼프 대통령을 직접 검사하거나 진료한 경험은 없지만 1980년대부터 이미 유명했던 그가 등장한 수백 시간 길이의 동영상, 수천 건의 인터뷰, 수만 건의 트윗 등 방대한 자료를 심층 분석했다. 전문가들은 트럼프 대통령에게서 사납고 공격적인 장광설, 음모론적 망상, 사실 회피, 폭력에 대한 호감 등의 성향을 공통으로 추출해낸다. 트럼프 대통령이 한반도 안보 불안을 부추기는 모습을 여러 차례 목격한 우리에게는 임상심리학자 마이클 탠지의 분석이 특히 흥미롭다. “트럼프, 오바마가 자신을 도청한다는 의심은 편집증적 망상의 전형”“트럼프처럼 정신불안자에게 수많은 생사 걸린 대통령직 권력 맡겨선 안돼”트럼프 대통령이 북한 김정은을 비롯해 독재자들을 치켜세우는 모습 뒤에는 본능적으로 잔인성에 끌리는 성향이 숨겨져 있다. 지난해 3월 버락 오바마 전 대통령의 도청을 주장하는 트윗을 올린 일은 섬뜩하다. “자신이 도청당한다는 의심은 편집증적 망상이 표출되는 너무나도 전형적인 양상이다.” 탠지는 이 밖에도 트럼프 대통령의 과대망상과 편집증적 망상을 뒷받침하는 수많은 증거를 나열한다. 이러한 장애들을 반드시 짚고 넘어가야 하는 이유는 트럼프 대통령이 핵무기 발사 코드의 통제권을 갖고 있기 때문이다. 1979년 쿠바 미사일 위기와 비슷한 상황이 다시 일어난다면 그가 그 코드를 일단 작동부터 시키지 않으리란 법이 없다. 물론 아직도 트럼프 대통령이 이성적으로 판단하고 변덕스러운 행동을 억제하도록 설득할 수 있을 것으로 믿는 사람도 있다. 이에 대한 저자들의 반응은 회의적이다. “우리가 전문가로서 해온 경험에 비추어보면 그렇지 않을 것으로 판단하게 된다. (중략) 트럼프처럼 정신적으로 불안정한 사람에게 수많은 사람의 생사가 걸린 대통령직이라는 권력을 맡겨서는 안 된다.” 밴디 리는 이 책의 요점이 트럼프 대통령이 아니라고 말한다. 전문가에게는 경고의 의무가 있다. 단순히 경보를 울리는 것을 넘어서, 다른 사람들과 정보를 공유하고 대화를 나누는 일이 중요하며 책도 그러한 행동의 일환이라는 것이다.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트럼프 “적절한 조건에서만 北과 대화”

    트럼프 “적절한 조건에서만 北과 대화”

    27일 귀환한 김영철 북한 노동당 중앙위원회 부위원장이 수차례 ‘북·미 대화 용의’를 밝힌 데 대해,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오직 적절한 조건’(only under the right condition)에서 대화를 하겠다고 밝혔다. 겉으로는 양측이 이견을 재확인한 양상이지만 비핵화에 대한 북·미 대화 가능성 자체가 사라진 것은 아니라는 해석이 우세하다.트럼프 대통령은 26일(현지시간) 백악관에서 열린 주지사 연례 접견 행사에서 “북한이 지금 대화를 원하고 있지만 우리는 적절한 조건에서만 대화를 할 것”이라고 강조하며 “그렇지 않다면 대화하지 않을 것”이라고 단호한 입장을 밝혔다. 그는 “우리는 북한에 매우 강경하게 해 왔다. 북한이 처음으로 대화를 원하고 있는데, 무슨 일이 일어날지 두고 보자는 것이 내 입장”이라고 덧붙였다. 특히 트럼프 대통령은 “모든 사람이 엄청난 규모, 아무도 생각조차 해보지 못했던 인명 피해 규모에 대해 이야기한다”며 대북 선제 타격으로 인한 전쟁 발발 가능성을 간접적으로 언급했다. 이날 발언은 ‘선 핵포기, 후 대화’라는 트럼프 행정부의 기존 입장을 되풀이한 것으로 사실상 북한의 백기 투항을 요구한 것이라는 해석까지 나온다. AP통신은 “트럼프 대통령은 북·미 대화가 열리기 전에 북한이 핵과 미사일 프로그램을 없애야 한다는 주장”이라고 풀이했다. 북측의 ‘북·미 대화 용의’ 역시 기존의 입장을 바꾼 것은 아니라는 해석이 우세하다. 그간 북한은 핵보유국 지위를 요구하며 비핵화만을 위한 대화는 않겠다는 입장이었다. 북측은 북·미가 원하는 안을 모두 동시에 상정하고 협의한 뒤 실행하는 ‘일괄상정, 일괄타결, 동시행동’ 원칙인 것으로 알려져 있다. 북한 노동신문은 이날 “선참으로 핵 야망을 포기해야 할 당사자는 다름 아닌 미국”이라며 “미국이 절대적인 핵 우세로 세계를 제패하려는 허황한 망상을 털어 버리고 핵 포기에 나선다면 세계의 비핵화 문제도 쉽게 풀릴 것”이라는 내용의 논평을 실었다. 홍민 통일연구원 북한연구실장은 “북·미 대화가 다가올수록 양측은 최고 수위의 주장을 내놓으면서 유리한 고지를 점하려 할 것”이라며 북·미 대화의 가능성이 사라진 것은 아니라고 판단했다. 워싱턴의 한 소식통은 “미국의 비핵화와 북한의 핵보유국 인정이라는 기존의 입장을 고집하면서 평행선을 달리고 있다”면서 “중재자로 내선 문재인 대통령의 외교적 역할이 아주 중요한 시점”이라고 말했다. 양무진 북한대학원대 교수는 “미국이 먼저 대화에 나서지 않겠다는 입장이지만, 4월 한·미 연합군사훈련이 4대 전략자산을 전개하지 않는 식으로 진행된다면 5월부터 다시 남북 및 북·미 관계가 나아질 수 있다”며 한국이 성급하고 무리한 조율을 할 필요는 없다고 설명했다. 서울 이경주 기자 kdlrudwn@seoul.co.kr 워싱턴 한준규 특파원 hihi@seoul.co.kr
  • [올림픽은 도전] 철녀의 7번째 올림픽… 황금빛 인생은 ‘ing’

    [올림픽은 도전] 철녀의 7번째 올림픽… 황금빛 인생은 ‘ing’

    평창이 일곱 번째 올림픽 출전이다. 스무 살이던 1992년 알베르빌대회에 처음 출전했는데, 26년이 지나서도 올림픽 무대에 선다. 여전히 출중한 실력으로 금메달 후보다. ‘철녀’란 별명이 딱 어울리는 선수다.●올림픽 만 5개… 현직 경찰 ‘투잡’ 스피드스케이팅 독일 국가대표 클라우디아 페히슈타인(46)은 올림픽에서만 금메달 5개, 은메달과 동메달을 2개씩 땄다. 알베르빌 대회 5000m에서 올림픽 첫 메달(동)을 손에 넣었고 릴레함메르(1994년)·나가노(1998년)·솔트레이크시티(2002년)에선 500m 3연패 위업을 이뤘다. 2006년 토리노 대회에서 은메달에 머물러 아쉽게 4연패가 좌절됐다. 3000m(솔트레이크시티)와 단체 추발(토리노)에서도 1개씩 금메달을 목에 걸었다. ●도핑 혐의로 밴쿠버 대회 출전 못 해 그러나 2010년 밴쿠버 대회엔 나가지 못했다. 도핑 혐의로 2년간 자격정지를 당해서다. 미성숙 적혈구(망상 적혈구) 수치가 불규칙하게 측정됐는데, 피를 뽑아 적혈구만 분리 보관했다가 경기 전 수혈했기 때문이란 의심을 받았다. 이렇게 하면 산소 운반 능력과 함께 지구력이 강화된다. 그래서 직접 증거는 아니었으나 정황 증거로만 자격정지를 받은 최초 기록을 남겼다. 페히슈타인은 유전적 문제라며 스포츠중재재판소(CAS) 등에 항소했으나 받아들여지지 않았다. ●정황 증거만으로 자격정지 첫 사례 징계가 풀린 뒤 마흔을 앞둔 나이에도 다시 빙판에 섰다. 2014년 소치 대회에선 3000m 4위, 5000m 5위에 올라 건재함을 뽐냈다. 4년이 더 지났지만 그의 시계는 거꾸로 돌아간다. 올 시즌 월드컵 2차 대회 5000m와 3차 대회 매스스타트에서 각각 금메달을 땄다. 현직 경찰로 ‘투잡’을 하고도 세계 최고다. ●평창 땐 46세 최고령 금메달리스트 페히슈타인이 평창에서도 꿈을 일구면 사상 최고령 금메달리스트가 된다. 바이애슬론 전설 올레 에이나르 비에른달렌(44)이 소치에서 달성한 만 40세 기록을 뛰어넘는다. 2월 22일이 생일인 그녀는 “2월엔 항상 좋은 일이 있다”고 입버릇처럼 말한다. 평창에서 그의 주종목 5000m는 생일 엿새 전인 2월 16일 열린다. 임주형 기자 hermes@seoul.co.kr
  • 기억상실증?… ‘마약왕’ 구스만, 기억이 점점 가물가물

    멕시코의 '마약왕' 호아킨 구스만이 기억력을 상실하고 있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구스만의 변호인 에두아르도 발라레소는 최근 인터뷰에서 "구스만이 기억력을 잃어가고 있다"고 밝혔다. 발라레소는 "대화를 나누다 보면 불과 15분 전에 얘기한 내용을 구스만이 기억하지 못하는 경우가 잦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무슨 일이 있었는지 없었는지 기억하지 못해 변호를 준비하는 데 애로가 많다"고 덧붙였다. 멕시코에서 체포된 구스만은 2년 전 미국으로 송환돼 재판을 기다리고 있다. 멕시코에서 두 번이나 탈옥을 시도했던 그는 코카인으로 세계를 제패한 '마약왕'으로 불린다. 모국인 멕시코를 비롯해 중남미와 미국에 코카인을 공급하는 카르텔을 여럿 조직했다. 멕시코에선 "코카인 전문 다국적 기업'을 세운 창업가로도 불린다. 구스만에 대한 재판은 4월부터 시작될 예정이다. 구스만은 코카인 밀매, 돈세탁, 납치, 살인 등의 혐의를 받고 있다. 하지만 기억력을 상실하고 있다는 주장이 사실이라면 정상적인 재판은 쉽지 않아 보인다. 변호인 발라레소는 "재판을 9월로 늦추자"고 주장하고 있다. 발라레소는 "재판 전 수감생활로 구스만의 심신이 매우 허약한 상태"라고 말했다. 그는 "구스만이 한 말을 계속 반복하는 등 정상적인 상태로 보기 힘들다"며 "구스만이 망상장애까지 의심되는 상황"이라고 덧붙였다. 한편 히스패닉계인 발라레소는 마약사건을 전문으로 다루는 변호사로 알려져 있다. 알프레도 벨트란 레이바 등 중남미 출신 거물급 마약사범의 변호를 맡은 바 있다. 발라레소는 "누구나 공정한 재판을 받을 권리가 있고, 마약사범도 예외는 아니다"라며 "구스만의 변호를 맡은 걸 후회하지 않는다"고 말했다. 사진=자료사진 손영식 해외통신원 voniss@naver.com
  • [세종로의 아침] 중국 10년 주기 격변설/김규환 국제부 선임기자

    [세종로의 아침] 중국 10년 주기 격변설/김규환 국제부 선임기자

    2000년대 초반 중국 베이징 외교가에 ‘중국의 10년 주기 격변설’이 회자된 적이 있다. ‘중국 역사는 대략 10년을 전후해 대변화를 겪는다’는 게 ‘설’(說)의 요지다. 1921년 7월 마오쩌둥(毛澤東) 등 지역 대표 12명이 모여 성립된 초미니 공산당이 천신만고 끝에 장제스(蔣介石)의 국민당을 무너뜨리고 사회주의 정권을 창출한 것은 1949년이었다. 건국 대업을 이룬 자신감으로 충만한 중국이 15년 내 영국을 따라잡겠다는 망상에 사로잡힌 나머지 묻지도 따지지도 않고 해마다 공업생산을 25% 이상 늘리겠다며 대약진운동에 본격 돌입한 것도 1959년의 일이다. 이를 위해 ‘산업의 쌀’인 철강 생산에 올인했다. 녹일 철이 부족하자 냄비와 숟가락, 삽, 곡괭이 등 집기와 농기구를 죄다 쏟아부어 만들어 낸 것은 쓸모없는 무쇠 덩어리뿐이었다. 5억 농민들이 농사일은 내팽개치고 무쇠 덩어리 생산에만 매달리는 바람에 중국 전역에 대기근이 몰아쳐 3000만명 이상이 굶어 죽는 참담한 실패를 맛봤다. 경제파탄을 책임지고 물러난 마오는 권력을 되찾기 위해 세상 물정에 어두운 어린 홍위병을 앞세워 문화혁명을 일으켜 1969년 눈엣가시 같던 정적 류샤오치(劉少奇)를 북망산천으로 보내고 덩샤오핑(鄧小平)에게는 ‘주자파’(走資派·자본주의 추종자) 모자를 씌워 시골 공장으로 내쫓았다. 마오가 사망하자 그의 추종 세력 문혁 4인방을 몰아내고 권력을 장악한 덩샤오핑이 개혁·개방 정책을 천명한 것은 또다시 10년 가까이 흐른 1978년이었다. 덩샤오핑이 이끄는 중국은 개혁·개방 노선에 따라 대대적 경제개혁에 나서며 연평균 10%가 넘는 고도성장을 이룩했다. 개혁·개방을 추진한 지 10년이 지난 1989년 만명의 꽃다운 청춘이 민주를 외치며 톈안먼(天安門) 제단에 피를 뿌려야 했다. 경제개혁으로 고도성장을 이뤘지만 나날이 치솟는 인플레와 빈부격차 심화로 중국인의 불만이 증폭되는 상황에서 정치개혁은 이뤄지지 않고 기득권을 가진 공산당의 부정부패 현상만 만연한 것이다. 인권 탄압국이라는 오명을 썼지만 중국의 행보에는 거침이 없었다. 1990년 중반 무려 24%까지 급등했던 인플레를 2.8%로 끌어내리고 방만한 국유기업을 대폭 정리함으로써 위기를 넘긴 중국은 1999년 홍콩에 이어 마카오까지 품안에 안는 쾌거를 일궜다. 이를 모멘텀으로 10년간 고속 성장을 거듭한 중국은 2008년 베이징올림픽을 성공적으로 개최해 새로운 도약의 전기를 마련했다. 위기는 기회이듯 2009년 글로벌 금융위기를 경제성장의 지렛대로 삼아 미국과 중국(G2) 세계 양강 구도를 굳히며 우뚝 섰다. 이후 ‘도광양회’(韜光養晦·칼날 빛을 감추고 몰래 힘을 기른다)를 버리고 ‘분발유위’(奮發有爲·떨쳐 일어나 할 일을 한다) 외교 지침으로 10년을 달려온 중국의 앞날에는 부채 위기·부동산 버블 등 경제 경착륙, 빈부격차의 내우(內憂), 북핵과 영유권 분쟁에 휩싸인 남중국해, 무역불균형에 따른 미·중 갈등의 외환(外患)이 곳곳에 도사리고 있다. ‘새로운 도약이냐, 좌절이냐’의 갈림길에 선 셈이다. 2018년을 맞은 중국에 관심이 쏠리는 까닭이다. khkim@seoul.co.kr
  • 그래도 살만했던 2017년… 올해를 밝힌 평범한 영웅들

    그래도 살만했던 2017년… 올해를 밝힌 평범한 영웅들

    현직 대통령 탄핵과 구속, 사상 첫 조기 대선, 흉폭해진 청소년 범죄와 각종 인명 사고까지. 2017년 대한민국은 유난히 혼란스럽고 궂은 소식도 많았다. 그럼에도 평범하지만 용기 있고 의로운 이웃들이 있어 ‘사람 사는 세상’을 향한 희망도 함께 본 한 해였다. 올해 우리 사회를 따뜻하게 밝힌 의인들을 돌아봤다. 박성국 기자 psk@seoul.co.kr ● 화염 뚫고 90대 노인 구한 스리랑카 노동자 니말 2월 10일 경북 군위군의 한 주택에서 불길이 치솟았다. 당시 집에는 90대 할머니가 미처 빠져나오지 못하고 갇혀 있었지만, 화염이 거세 누구도 접근할 엄두를 내지 못했다. 이때 인근 농장에서 일하던 한 남성이 화재 소식을 듣고 현장으로 달려왔고, 망설임 없이 불길 속으로 뛰어 들어갔다. 어머니의 암 치료비를 마련하기 위해 5년째 한국에서 일하고 있는 스리랑카 노동자 니말(39)씨였다.니말씨는 할머니를 무사히 구조했지만 이 과정에서 화상을 입어 3주간 중환자실에 입원해 치료를 받았다. 그는 “평소 마을 어르신들이 따뜻하게 보살펴줘 고마웠고, 할머니를 구해내야 한다는 생각에 불길 속으로 뛰어들 용기가 생겼다”고 말했다. 니말씨는 LG복지재단이 주는 ‘LG의인상’에 선정됐고, 2015년 이 상이 제정된 뒤 첫 외국인 수상자가 됐다. 이어 지난 6월 보건복지부로부터 의상자로 선정됐다. ● 흉기에 찔리고도 괴한 제압한 ‘낙성대 의인’ 곽경배씨 4월 7일 오후 5시 40분 서울 지하철 2호선 낙성대역 출구. 한 남성이 이곳을 지나던 여성을 다짜고짜 때리기 시작했다. 이를 목격한 행인 곽경배(40)씨는 곧바로 피해 여성에게 달려가 주먹을 휘두르는 남성을 말렸다. 그러자 이 남성은 갑자기 품안에서 흉기를 꺼내 곽씨를 향해 휘둘렀고, 곽씨는 팔뚝 안쪽을 찔려 크게 다쳤다. 곽씨는 흉기에 찔려 출혈이 심한 상황에서도 도망가는 가해 남성을 뒤쫓았고, 몸싸움 끝에 이 남성을 제압해 경찰에 넘겼다.경찰 조사 결과 가해 남성은 노숙인 김모(54)씨로, 피해‧과대망상과 현실 판단력 장애 등의 정신 증세를 보이는 조현병 환자로 확인됐다. 이 사건 이후 수술비와 치료비로 많은 돈을 써야하는 곽씨의 사연이 알려지면서 게임회사 NC소프트는 곽씨의 치료비 전액을 지원하기로 했고, LG복지재단은 LG의인상과 상금 5000만원을 전달했다. 이어 정부 역시 곽씨를 의상자로 인정했다. 의상자로 인정되면 보상금과 의료급여, 교육보호, 취업보호 등의 예우가 지원된다. ● 의암호 빠진 시민 구한 고교생 3인방 11월 1일 오후 4시. 강원 춘천시 의암호에서 “사람 살려요”라는 비명소리가 터져 나왔다. 호숫가에서 20m 가량 떨어진 깊은 호수에선 승용차 한대가 가라앉고 있었고, 한 여성이 그 옆에서 허우적거리고 있었다. 사고 현장에 모인 사람들은 발만 동동 구를 뿐 누구도 11월의 차갑고도 깊은 호수로 뛰어들 엄두를 못 냈다. 이때 비명소리를 듣고 달려온 세 청년이 호수로 뛰어들었다. 이들은 빠른 속도로 헤엄쳐 접근한 뒤 여성을 안전하게 구조했다.이들은 인근 체육관에서 체력 훈련을 하던 강원체고 수영부 3학년 최태준(19), 성준용(19), 김지수(19)군이었다. 성군은 구조 이후 당시 상황을 떠올리며 “막상 들어가면 위험한 상황에 처할지도 모르지만, 수영에는 자신이 있었다”라면서 “학교에서 평소에 생존 수영과 인명구조를 배워 그대로 했을 뿐”아라고 말했다.김군은 “만약 뛰어들지 않았다면 큰 후회가 남았을 것”이라며 “한번 낸 용기가 앞으로 선수 생활에 큰 도움이 될 것 같다”고 말했다. 최군은 “수영을 배우길 잘했다”며 “만약 육상을 했더라면 도와주지 못했을 것”이라며 웃어보였다. ● 국민적 지지 이끈 이국종 교수 “일반 국민들께 생소할 수도 있는 분야인데 세심하게 신경을 많이 써주셨습니다. 정말 굉장히 감사하게 생각합니다. 말도 못하게 감사하게 생각합니다.” 지난 11월 귀순 과정에서 모두 5곳에 총상을 입고 목숨이 위독했던 북한 병사 수술을 집도한 이국종 아주대병원 중증외상센터 교수가 청와대 국민청원을 통해 자신과 권역외상센터에 대한 지원을 촉구한 국민들에게 전한 감사의 인사다.이 교수는 귀순 병사 수술 관련 언론 브리핑을 진행하는 과정에서 권역외상센터와 소속 의료진이 처한 열악한 상황을 토로한 바 있다. 그는 “출동하면서 어깨가 부러진 적이 있고, 간호사가 수술 중 유산한 적도 있지만 우리 의료진은 헬기 타고 출동하면서 정부를 상대로 손해배상을 청구하지 않겠다는 각서를 쓰기도 한다. 환자의 인권침해를 말하기 전에 중증외상센터 직원들도 인권 사각지대에서 일하고 있다”며 울분을 터트렸다. 이후 청와대 국민청원 게시판에는 ‘권역외상센터에 대한 추가적‧제도적‧환경적‧인력 지원’을 요구하는 청원운동이 시작됐고, 여기에는 한 달 새 28만 1985명이 참여해 조만간 청와대가 이에 대한 답변을 내놓을 계획이다. ● 한파 추위 속 쓰러진 노인에게 패딩 벗어준 중학생들 한파 추위가 전국을 얼렸던 12월 11일. 서울 전농중학교 학생 3명이 국민들의 마음을 따뜻하게 만들었다. 한파가 급습했던 당일 아침 8시쯤 등교 중이던 엄창민‧정호균‧신세현군은 동대문구 답십리시장 근처에서 한 할아버지가 쓰러져 있는 모습을 발견했다. 세 학생은 곧바로 구조요청을 하는 동시에 응급조치를 시작했다. 엄군은 할아버지를 일으켜 자신의 무릎에 기대게 했고, 정군은 119에 신고했다. 신군은 할아버지의 체온 유지를 위해 입고 있던 패딩 점퍼를 벗어 덮어줬다.학생들의 발 빠른 대응 덕에 할아버지는 의식을 빨리 되찾았고, 엄군은 할아버지를 직접 업고 집까지 안전하게 데려다줬다. 이 소식은 지역구 의원인 민병두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페이스북에 소개하면서 알려졌고, 민주당은 지난 27일 세 학생에게 표창장을 전달했다. ● 민주주의 역사 새로 쓴 대한민국 국민 지난 12월 5일 독일 비영리단체 프리드리히 에버트재단은 박근혜 전 대통령 퇴진을 요구한 촛불집회 참석 대한민국 국민 1700만명에게 ‘2017 에버트 인권상’을 수여했다. 시상식에는 세월호 참사 생존자인 단원고 출신 장애진씨가 참석해 인권상과 공로상을 받았다.쿠르트 베크 에버트재단 이사장은 수상 이유로 “대한민국의 평화적 집회와 장기간 지속된 비폭력 시위에 참여하고, 집회와 자유 행사를 통한 모범적 인권 신장에 기여한 공로가 인정된다”고 밝혔다.
  • 남편 살린 아내…일반인 심폐소생술 8년만에 9배

    남편 살린 아내…일반인 심폐소생술 8년만에 9배

    생존율 3.3배 뇌기능 회복률 7배로 상승 일반인 심폐소생술 시행률이 8년 만에 9배로 급증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를 통해 수많은 급성심장정지 환자의 목숨을 살린 것은 물론 후유증 위험도 크게 낮아진 것으로 분석됐다. 질병관리본부는 29일 ‘2006~2016년 급성심장정지 조사 결과’를 발표하고 이같이 밝혔다. 급성심장정지는 발생 24시간 전까지는 정상적인 생활을 하던 사람에게 급작스럽게 발생하는 질환으로 임상적으로는 일시적 사망상태로 본다. 신속한 응급처치 시행여부에 따라 생존률에서 큰 차이가 나기 때문에 목격자가 올바른 방법으로 심폐소생술과 자동심장충격기를 사용해 적절히 대처하는 것이 매우 중요하다. 이후 119 구급대 이송과 의료기관 치료가 잘 마무리되면 환자는 후유증 없이 완전히 회복 가능하다. 반대로 이런 단계 중 하나라도 늦어지면 환자가 사망할 확률이 높아진다. 분석결과 급성심장정지 환자 수는 2006년 1만 9480명에서 지난해 2만 9832명으로 1.5배 규모 증가했다. 인구 고령화로 2006년 급성심장정지 환자의 38.7%를 차지했던 70세 이상 노인 비율은 지난해 49.5%로 급증했다. 급성심장정지 환자의 생존율과 뇌기능 회복률은 계속 늘어나는 추세다. 생존율은 2006년 2.3%에서 지난해 7.6%로 3.3배로 늘었다. 또 혼자서 일상생활이 가능할 정도로 뇌기능이 회복된 환자 비율인 ‘뇌기능 회복률’은 2006년 0.6%에서 지난해 4.2%로 7배가 됐다. 생존율과 뇌기능 회복률 향상의 핵심 요소인 ‘지역사회 일반인 심폐소생술 시행률’은 2008년 1.9%에서 지난해 16.8%로 8년 만에 8.8배 규모로 증가했다. 충북에서 자영업을 하는 김정화(49)씨는 심폐소생술로 남편의 목숨을 살렸다. 김씨는 지난 6월 화장실을 다녀온 남편이 가슴통증을 호소하며 의식을 잃고 쓰러지는 것을 목격했다. 급히 119에 연락한 김씨는 구급상황센터 구급대원의 지시를 받아 직접 가슴압박을 시행했다. 이후 현장에 도착한 구급대가 자동심장충격기를 2차례 사용하자 남편의 호흡과 맥박이 돌아왔다. 김씨는 지난 13일 서울 서초구 JW메리어트호텔 5층 그랜드볼룸에서 열린 ‘제13회 응급의료 전진대회’에서 유공자 표창을 받았다. 구급대의 처치 능력을 보여주는 ‘병원 도착 전 자발순환 회복률’도 2006년 0.9%에서 지난해 6.9%로 7.7배가 됐다. 질병관리본부 관계자는 “지역사회 심폐소생술 교육 경험률이 10% 증가할 때 급성심장정지 환자 생존율은 1.4배 증가한다”며 “심폐소생술에 대한 일반 주민의 교육경험이 전반적으로 늘고 있지만 지역 간 격차를 해소하기 위한 중앙정부와 지방정부의 정책 활동 강화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정현용 기자 junghy77@seoul.co.kr
  • 北, 유엔안보리 새 제재결의 “단호 배격”

    北, 유엔안보리 새 제재결의 “단호 배격”

    북한 노동당 외곽조직인 조선아시아태평양평화위원회는 “유엔 안전보장이사회의 새로운 대북제재 결의 2397호를 단호히 배격한다”고 25일 발표했다.조선중앙통신에 따르면 아태평화위는 대변인 명의의 성명서를 통해 “전체 조선 인민의 이름으로 세계 최악의 범죄국가인 미국이 주도해 조작해 낸 이번 ‘제재결의’를 그 어떤 정당성과 합법성도 없는 불법 무법의 문서로 락인하면서 이를 단호히 배격한다”고 주장했다. 성명은 “핵 무력 완성 대업의 빛나는 실현과 더불어 가질 것은 다 틀어쥔 우리가 미국이 강요하는 제재를 고스란히 감수하며 정의의 핵을 내놓고 ‘고사’당하리라고 생각한다면 그보다 어리석은 망상은 없을 것”이라고 위협했다. 또 “우리 국가의 완전파괴와 우리 인민의 절멸을 노리고 불의적인 군사적 타격을 은밀히 준비하면서 전대미문의 가장 악랄한 제재소동을 동시에 연속적으로 벌려놓는 미제 야수들과 최후의 결판을 보아야 한다”며 “추종세력들까지 씨도 없이 박멸하자는 것이 우리 군대와 인민의 한결같은 복수의 웨침”이라고 주장했다. 아태평화위는 “제재결의에 적극 동참할 것이라고 방정을 떠는 일본 반동들과 그 어느 때보다 ‘평화’를 구걸하면서도 제재압박 놀음에 앞장서고 있는 남조선 괴뢰들도 그 종착점은 긴장격화이고 전쟁이며 저들의 무덤이라는 것을 무섭게 깨달아야 한다”며 비난을 퍼부었다. 성명은 또 “우리의 핵은 미국을 겨냥한 정의의 핵이지 결코 중국이나 로씨야, 유럽이나 아프리카의 나라들을 위협하는 핵이 아니다”며 “어떤 제재압박 소동도 가차없이 짓뭉개버리며 위대한 병진의 기치 높이 국가핵무력 강화의 길로 더욱 힘차게 나아가는 우리 군대와 인민의 앞길은 그 누구도 막을 수 없다”고 주장했다. 앞서 북한 외무성은 24일 대변인 성명을 통해 “우리는 미국과 실제적인 힘의 균형을 이루어 미국의 핵위협 공갈과 적대 책동을 근원적으로 종식시키기 위한 자위적 핵 억제력을 더욱 억척같이 다져나갈 것”이라고 주장하기도 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서민 교수, 블로그에 “문빠가 미쳤다” 직격탄

    서민 교수, 블로그에 “문빠가 미쳤다” 직격탄

    ‘기생충 전문가’로 잘 알려진 서민 단국대 의대 교수가 “문빠, 너희들은 환자야. 치료가 필요해”라면서 ‘문빠’라고 불리는, 문재인 대통령의 일부 열성 지지자들을 향해 직격탄을 날렸다.20일 서 교수의 블로그 ‘서민의 기생충 같은 이야기’를 살펴본 결과 그는 전날 ‘문빠가 미쳤다’라는 제목의 글을 올렸다. 이 글에서 서 교수는 “문 대통령에게 언론들이 연일 용비어천가를 부르고, TV 뉴스가 ‘땡문뉴스’로 바뀌면 정말 좋은 세상이 올까?”라고 반문하면서 “안타깝게도 문빠들은 그렇게 믿는 모양이다”라고 지적했다. 이어 서 교수는 “문빠 스스로 자신이 아프다는 것에 대한 자각이 없다보니 병원에 가게 하는 것도 어렵지만, 데려간다 해도 나을 확률이 그리 높지 않다”면서 “더 큰 문제는 문빠들의 생각과 달리 문빠의 존재가 문 대통령에게도 전혀 도움이 안 된다는 사실”이라고 덧붙였다. 서 교수가 이렇게 ‘문빠’들에게 일갈한 이유는 문 대통령의 중국 국빈 방문 중 발생한 ‘중국 측 경호원의 한국기자 폭행 사건’ 때문이다. 사건 발생 소식이 전해진 직후 문 대통령의 지지자로 보이는 일부 사람들은 폭행을 당한 취재진에게 잘못이 있다고 비판하고 있다. 이에 서 교수는 “드문 예외를 제외하면 폭행은 그 자체로 나쁜 것이다. 게다가 중국 측으로부터 두들겨 맞은 기자단은 문 대통령과 함께 중국에 간, 우리나라를 대표하는 사절이라 할 수 있다”면서 “미운 내 새끼라 해도 남에게 맞으면 화가 나는 것이 인지상정인데, 문빠들은 도대체 왜 우리나라 기자의 폭행에 즐거워하는 것일까”라고 의문을 던졌다. 곧바로 서 교수는 “문빠들의 정신에 병이 들었기 때문이다”라고 진단했다. 그는 “문빠들의 정신병도 사소한 오해로 인해 시작됐다. 노무현 대통령이 정치를 잘 못하고, 결국 이명박으로부터 죽임을 당할 수밖에 없었던 것이 기자들 탓이라는 게 문빠들의 진단이었다”라면서 “조·중·동 기자들의 지나친 물어뜯기가 있었다는 데는 100% 동의하지만, 정권 실패의 책임을 기자들에게 돌리는 일은 좀 어이없다. 그럼에도 문빠들은 그런 생각에 단체로 중독됐고, 급기야 ‘문 대통령은 우리가 지킨다’라는 괴이한 망상에 사로잡히기 시작했다”고 분석했다. 서 교수는 또 안희정 충남지사가 문 대통령 지지자들을 향해 ‘문제를 제기할 권리를 적극 보장해야 한다’는 말을 했다가 적폐로 몰린 데 대해 “문빠야말로 민주주의를 유린하는 주범이라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라고 주장했다. 오세진 기자 5sjin@seoul.co.kr
  • 박영선 “말이 그 사람의 인격…그러지 마세요, 조원진군”

    박영선 “말이 그 사람의 인격…그러지 마세요, 조원진군”

    조원진 대한애국당 대표가 문재인 대통령을 ‘문재인씨’라고 지칭한 것과 관련, 박영선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다음 부터는 그러지 마세요. 원진군”이라는 글을 남겼다.박영선 의원은 12일 자신의 페이스북에 “상대를 깎아내린다고 진실이 바뀌고 자신이 올라가지 않는다”라며 이같이 말했다. 박 의원은 “말은 그 사람의 인격이지요. 서로 예의를 표하면 품격있는 대한민국이 됩니다. 이제 정치도 바뀌어야지요”라며 “대통령님을 00씨 이렇게 말한다고 지금 국민들이 좋아할까요? 대한민국 국민들은 이제 그런 정치의 수준을 넘어 섰습니다. 품격있는 대한민국을 원하지요. 서로 예의를 지키는 대한민국을 원하지요”라고 강조했다. 앞서 조원진 대표는 전날 TV로 생중계된 중앙선거방송토론위원회 개최 정당정책토론회에서 문 대통령을 반복적으로 ‘문재인 씨’라고 불렀다. 사회자가 “시청자들이 많이 보고 있으니 대통령 호칭에 대해서는 조금 주의를 기울여 달라”라고 당부했지만 그는 “대통령으로서 잘해야지 대통령이라고 부른다”고 고집했다. 뿐만 아니라 이낙연 국무총리를 “정신없는 이낙연 총리”, 임종석 청와대 비서실장를 “주사파 거두”라고 부르는 등의 막말을 쏟아냈다.그는 박근혜 전 대통령 탄핵소추안이 가결된 날에도 “집권에 눈이 먼 당시 문재인 전 대표의 광기가 국민이 뽑은, 국민이 선택한 대통령을 ‘묻지마 탄핵’했다”, “국민선동, 사기탄핵, 살인재판의 잔인하고 악랄한 문재인씨 정권에 맞서 끝까지 투쟁할 것” 등의 막말을 퍼부었다. 김현 민주당 대변인은 브리핑을 통해 “조원진 대표는 문재인 정부의 안보 노력과 한미동맹을 폄훼하는 것도 모자라 사실마저 왜곡하고 있다. 헌법상 합법적으로 진행된 박근혜 탄핵, 19대 대선, 문재인 대통령 당선을 아직도 인정하지 못한다는 것인지 묻지 않을 수 없다”면서 “헌법을 부정하고 대선을 불복하는 것 같은 막말과 그 행태를 국민들은 용납하지 않을 것”이라고 경고했다. 그는 “조원진 의원이 아직도 국정농단을 반성하지 않고 극우보수집단에 기대어 정치생명을 연장하려는 망상 속에 살고 있음을 개탄한다”며 “대한민국 국민 누구도 헌법과 국민여론을 경시하는 정치인을 원하지 않는다. 아울러 정치인 이전에 최소한의 예의는 지키기 바란다”고 덧붙였다. 김유민 기자 planet@seoul.co.kr
  • 대게타운, 한옥촌… 동해 ‘평창 특수’ 잡는다

    대게타운, 한옥촌… 동해 ‘평창 특수’ 잡는다

    2018 평창동계올림픽 배후 도시인 강원 동해시가 대게타운과 한옥 펜션촌, 야시장을 속속 개장하면서 글로벌 해양관광도시로 떠오르고 있다.7일 동해시에 따르면 지난 9월 묵호 야시장과 망상 해변 한옥촌이 문을 연 데 이어 8일부터 추암해변에 러시아산 대게타운까지 개장하면서 동계올림픽 배후 해양관광도시로 자리잡을 전망이다. 대게타운은 촛대바위로 유명한 추암해변 일대에 지상 2층 규모로 건립돼 영업을 시작한다. 주변에 60여대의 주차시설과 294명을 동시 수용할 수 있도록 조성됐다. 러시아산 대게가 동해항을 통해 전국 유통망의 80%를 차지하고 있는 이점을 살려 중간 상인들의 마진 없이 원가로 싱싱한 대게를 소비자들에게 직접 판매할 수 있게 됐다. 국내 수입 러시아산 대게는 베링해 심해에서 잡은 뒤 전문 보세창고가 있는 동해항을 통해 연중 6000~7000t이 유통된다. 싱싱하고 싼 가격으로 경쟁하며 전국 유명 대게타운으로 자리잡을 전망이다. 지난 10월에 문을 연 망상해변 한옥촌도 관광객들에게 인기다. ?동해 바다를 조망할 수 있는 고품격 한옥촌으로 자리잡았다. 국비 등 모두 80억 8500만원의 건축비가 들어가 망상동 일대 1311㎡ 넓이에 지어졌다. 복층 한옥과 단층연립 한옥동으로 나뉘어 지어졌다. 실내는 현대식, 외부는 전통 한옥 형식이다. 동해안에서 자생하는 소나무를 사용해 객실 내에 ?솔향이 풍긴다. 9월에 오픈한 주말 묵호야시장은 풍부한 볼거리와 즐길 거리, 먹거리로 관광객들을 맞고 있다. 정은이 시 공보계장은 “바다를 끼고 있는 동해시에 야시장과 한옥촌, 대게타운까지 자리잡으면서 명실상부한 해양관광도시로 자리잡게 됐다”고 말했다. 동해 조한종 기자 bell21@seoul.co.kr
  • 전문의 김현철 이사, 과거 박 전 대통령에 “조현병 스펙트럼”

    전문의 김현철 이사, 과거 박 전 대통령에 “조현병 스펙트럼”

    배우 유아인에게 ‘경조증’이 의심된다고 주장한 김현철 정신과 전문의가 지난 1월에는 한겨레TV ‘김어준의 파파이스’에 출연해 박근혜 전 대통령에 대해 ‘조현병 스펙트럼’을 의심해봐야 한다고 주장했다.당시 김어준은 박 대통령에 대하여 “유세하다가 갑자기 사라진다”, “변기를 뜯어 간다”, “해외 방문시 대통령의 화장대 거울에는 대통령 외 다른 사물이 비치면 안 된다”, “거울과 조명을 언제 어디서나 똑같이 세팅해야 한다” 등의 다양한 이유를 들며 조현병을 의심했다. 김현철 정신과 전문의는 “사실은 정말 둘러서 말했는데, 정말 정확히 말하면 ‘조현병 스펙트럼’이다. 박근혜 대통령은 최태민의 빙의에 대해서 아주 강한 믿음이 있었다. 그런데 그것을 지금까지 끊임없이 믿고 있을 가능성이 크다”고 정신분석학적으로 설명했다. 조현병(정신분열증)은 망상, 환청, 와해된 언어, 정서적 둔감 등의 증상과 더불어 사회적 기능에 장애를 일으킬 수도 있는 질환이다. 김 전문의는 “(박 전 대통령은) 적절하게 일상생활, 사회생활할 수 있는 상태다. 그러면서 망상을 구체화시킨다. 저런 행동들이 자기에게 건강한 생활의 범주다. (이상한 행동인지 모르는 이유는) 현실 검증력이 떨어지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키 작은 왜소증 성범죄자, 집행유예 받은 사연

    선천적으로 키가 자라지않는 왜소증을 가진 성범죄자가 자신의 작은 키 덕분에 투옥을 면했다. 최근 영국 메트로 등 현지언론은 웨일스 웰시풀에 사는 브라이언 안소니 보웬(26)의 재판 결과를 보도했다. 왜소증으로 인해 초등학생 만한 작은 키를 가진 보웬은 각각 13세와 15세 소녀를 상대로 수차례 음란 메시지와 성관계 등을 요구한 혐의로 체포됐다. 이른바 어린이에게 성욕을 느끼는 소아성애자로 범죄 성격상 재판부의 단호한 판결이 내려질 것으로 예상됐다. 보웬의 변호인인 다피드 로버츠는 "피고는 몸집이 작아 다른 수감자보다 더 큰 고통이 수반될 것"이라면서 "성적 망상도 가지고 있어 국민의 혈세를 낭비하는 투옥보다 치료가 바람직하다"고 항변했다. 중형을 요구하는 검찰과 치료를 요구하는 변호인의 의견이 팽팽히 맞선 가운데 판결은 의외로 싱겁게 끝났다. 주심을 맡은 라이스 롤랜드 판사는 "피고가 신체 장애가 있어 복역이 너무 가혹하다는 것이 인정된다"면서 징역 48주에 집행유예 2년을 선고했다. 다만 판사는 재활 치료 3개월 동안 오후 9시부터 오전 7시까지 통행을 금지하며 10년 간의 성범죄자 등록을 명했다. 이에 대해 현지언론은 "왜소증이라는 특성상 수감 중 일어날 수 있는 불미스러운 일에 대한 우려를 판사가 받아들였다"면서 "이는 장애인에 대한 또다른 차별일 수도 있다"고 보도했다. 나우뉴스부 nownews@seoul.co.kr
  • 배수아의 몽상, 어린 시절 기억 속으로

    배수아의 몽상, 어린 시절 기억 속으로

    뱀과 물/배수아 지음/문학동네/312쪽/1만 3500원 배수아(51)의 소설은 모호하다. 몽상에 빠진 듯 축축한 인물과 이국적인 정취를 머금은 풍경은 마치 꿈결을 걷는 듯하다. 이 특유의 분위기는 배수아를 하나의 장르라고 표현할 만큼 누구도 흉내 낼 수 없는 특유의 것이다. 그래서 그의 소설은 어떤 면에서 명확하다. 그가 건설한 또 다른 환상적인 세계가 새 소설집 ‘뱀과 물’에 담겼다. 단편 소설 두 편을 묶은 ‘밀레나, 밀레나, 황홀한’(2016)을 제외하면 ‘올빼미의 없음’(2010) 이후 7년 만에 내는 소설집이다.이번 소설집을 관통하는 이미지는 작가가 직접 고른 책 표지 사진에서부터 엿볼 수 있다. 짙은 검은색 배경 속 얼굴을 알아볼 수 없는 단발머리의 여자가 어딘가를 응시하고 있다. 작가가 독일에서 구한 체코 사진작가 프란티셰크 드르티콜 사진집에 수록된 제목이 붙지 않은 작품이다. 이메일로 만난 작가는 “사진을 보는 순간 불안, 불균형, 불길, 부조화, 부조리, 어둠, 카오스, 암시, 예언, 몸, 유령 그리고 무의식과 에로티즘 등의 어휘가 동시에 소용돌이쳤다”면서 “사진은 책에 실린 글의 일부이자 글을 완성하는 이미지”라고 말했다. 표제작 ‘뱀과 물’을 비롯한 소설 7편은 서사가 명확하게 요약되지 않는 가운데 인물과 사건이 서로 겹치고 어린 시절의 기억과 연관된 이미지들이 반복적으로 등장한다. “역사가 기록되지 않은 과거 야만의 시간”에 관심이 많은 작가는 낯선 시공간을 배경으로 어린아이들이 마주하는 ‘형체 없는 어둠’을 그려냈다. 등장인물들은 유원지에서 사라진 아버지를 찾기 위해 한번도 가보지 않은 ‘스키타이족의 무덤’으로 떠나거나(눈 속에서 불타기 전 아이는 어떤 꿈을 꾸었나), ‘나’와 이름이 같은 눈먼 소녀가 교수형을 당하는 장면을 목도한다(노인 울라에서). 교실에서 한 교사가 백일몽을 꾸는 동안 교사와 같은 이름을 지닌 어린 학생은 죽음에 이르고(뱀과 물), 우연히 만난 어린 소녀와 자매가 된 ‘나’는 온몸에서 악취를 풍기며 앓다가 숨진 어머니를 들여다본다(도둑 자매). 작품 속 아이들은 자신의 곁에 없는 부모의 흔적을 좇아 길을 떠나면서 부재를 의식하거나, 주변 사람들의 죽음을 바라보며 상실을 경험한다. 그것이 실제로 일어난 일인지 상상 속에서 마주한 환상인지 그 경계는 뚜렷하지 않다. 작가는 “어린 시절은 ‘생 이전의 생’과 밀접하고, 완전하게 구체화된 이성의 세계로 건너오기 전의 신화와 전설에 가깝다고 본다”면서 “이 책은 어린 시절을 이상화한 것이 아니라 도리어 그 반대”라고 말했다. ‘어린 시절은 망상이에요. (…) 어린아이들은 모두 우리의 망상 속에서 누런 개처럼 돌아다니는 유령입니다’(1979)와 ‘그가 어린 시절에 대해서 쓰고 있는 동안은 어린 시절을 잊는다. 갖지 않는다. 사라진다’(뱀과 물)와 같은 문장은 언뜻 어린 시절을 부정하는 듯 보인다. 이에 작가는 “시간의 순차성을 거부하고 모든 시간의 동시성을 옹호하는 진술들”이라고 답했다. 소설집 말미에 작품 해설을 쓴 문학평론가 강지희의 말이 이해를 돕는다. “죽음과 삶의 아슬아슬한 틈새를 지나가고 있는 그 사람을 볼 수 있는 것은 오직 아이들뿐이다. 이 아이들은 영원히 림보에 머물러 있는 자, 불가능한 죽음을 주재하는 샤먼처럼 보인다. 바로 이 순간에 배수아는 자신이 그를 바라보는 아이가 되기를, 영원히 그의 꿈을 꾸는 샤먼이 되기를 선택한 듯하다.”(279쪽) 조희선 기자 hsncho@seoul.co.kr
  • “무기징역만 피해 달라” 이영학 심신미약 주장

    “무기징역만 피해 달라” 이영학 심신미약 주장

    중랑 여중생 살해·유기 사건의 피의자 이영학(35)이 첫 재판에서 “희망 있는 인생을 살고 싶다. 무기징역만은 피해 달라”고 흐느끼며 호소했다. 자신의 혐의는 인정하면서도 범행 당시 심신미약 상태였다고 주장했다.이영학은 17일 오전 11시쯤 서울북부지법 형사합의11부(부장 이성호) 심리로 열린 첫 공판에 녹색 수의를 입고 들어섰다. 이날 이영학의 도피를 도운 혐의로 함께 구속기소된 박모(36)씨도 함께 자리했다. 최근 이영학이 법원에 제출한 반성문에는 “아내가 보고 싶어서 그런 것 같은데, 왜 이런 짓을 했는지 모르겠다”, “피해자는 나와 아내가 딸 친구 중 가장 착하다고 생각한 아이다. 용서를 구하고 싶고 (빚을) 갚으며 살겠다”는 내용이 적힌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재판부가 “피해자가 사망했는데 어떻게 용서를 구하느냐”고 묻자 말을 잇지 못했다. 무기징역만은 피해 달라고 작성한 부분을 언급하자 “1분 1초라도 목표 없이 살기 싫었다”며 흐느꼈다. 이영학 측 국선 변호인은 그가 약물을 과도하게 섭취해 환각·망상 증세가 있는 상태에서 우발적으로 범행을 저질렀고, 간질과 치매 증상도 있다고 주장했다. 심신미약으로 선처를 받기 위한 것으로 풀이된다. 공범 박씨는 이영학이 살인을 저지른 뒤 도피 중인 것을 전혀 몰랐고, 은신처를 구해주지도 않았다며 혐의를 적극 부인했다. 범행 정황을 모른 채 차만 태워줬다는 것이다. 이에 재판부는 다음 재판 기일인 다음달 8일 이영학과 딸(14·구속)을 증인으로 채택해 박씨 주장의 사실 여부를 밝히기로 했다. 이영학은 딸 이야기가 나오자 오열하기 시작했다. 재판부가 이유를 묻자 “아이를 여기서만큼은 만나고 싶지 않다”며 딸에 대한 애착을 드러냈다. 이날 재판을 찾은 박씨의 어머니는 재판장을 나서는 이영학에게 다가가 “친구한테 미안하단 말 안 하느냐”고 외치며 욕설을 퍼붓기도 했다. 이혜리 기자 hyerily@seoul.co.kr
  • 이영학, 오늘 첫 재판…“무기징역만은 피해달라, 희망 있는 삶 살고 싶다”

    이영학, 오늘 첫 재판…“무기징역만은 피해달라, 희망 있는 삶 살고 싶다”

    ‘어금니 아빠’ 이영학(35)의 첫 재판이 16일 열렸다.이영학은 딸의 초등학교 동창인 여중생을 유인해 성추행하고 살해한 혐의를 인정했다. 하지만 이영학은 “무기가 아닌 징역형을 선고해 달라”고 호소했고, 범행 당시 환각제에 취해 심신미약 상태였다고 주장했다. 이영학은 17일 서울북부지법 형사합의11부(부장 이성호) 심리로 열린 자신의 첫 공판에서 이와 같이 말했다. 아울러 최근 법원에 낸 의견서에서도 같은 입장을 밝혔다. 재판부는 이날 이영학의 의견서 내용을 언급했다. 이영학은 의견서에 ‘아내가 보고 싶어 이런 일(범행)을 저지른 것 같은데, 왜 이런 짓을 했는지 모르겠다. A양(피해자)은 나와 아내가 딸의 친구 중 가장 착하다고 생각한 아이’라고 썼다. 이영학은 또 의견서에서 ‘피해자에게 용서를 구하고 싶다. 꼭 갚으며 살겠다. 무기징역만은 선고하지 말아달라. 희망이 있는 삶을 살고 싶다’는 뜻을 밝혔다. 이 밖에도 이영학은 의견서에 ‘딸을 위해서라도 아내의 제사를 지내주고 싶다’는 내용을 썼다. 재판장이 의견서 내용을 언급하면서 “피해자가 사망했는데 어떻게 용서를 구할 수 있나”라고 묻자, 이영학은 고개를 떨군 채 “어떻게든…”이라며 말을 흐렸다. 변호인은 “이영학이 환각·망상 증세가 있어 심신미약 상태에서 범행했고, 살해는 우발적이었다”며 “이영학에게 장애가 있고 간질 증세도 있다”고 주장했다. 이영학은 자신이 도피하도록 도와준 혐의(범인도피)로 함께 구속기소 된 박모(36)씨가 혐의를 모두 부인해서 딸(14·구속)과 자신이 증인으로 채택되자 눈물을 흘렸다. 재판장이 “왜 그렇게 우나”라고 묻자, 이영학은 “아이를 여기(법정)에서 만나고 싶지 않다”며 흐느꼈다. 이영학 부녀의 증인 신문은 다음 달 8일 열린다. 동부구치소에 수감 중인 이영학은 이날 오전 9시 30분쯤 법무부 호송차를 타고 서울북부지검에 도착해 구치감에 머물다 법원과 검찰청 사이 지하 통로로 법정으로 이동했다. 이영학은 지난 9월 30일 딸을 통해 A(14)양을 서울 중랑구 망우동 자신의 집으로 유인해 수면제를 먹여 재운 뒤 추행하고, 다음날 낮 목을 졸라 살해한 혐의(아동·청소년의 성보호에 관한 법률상 강간 등 살인, 추행유인) 등으로 기소됐다. 이영학은 딸을 시켜 A양에게 수면제 탄 자양강장 음료를 마시게 해 정신을 잃게 만든 뒤 각종 성인용품 등을 이용해 가학적 성추행을 저질렀고, 이후 A양이 깨어나자 신고당할 것이 두려워 살해한 것으로 조사됐다. 이영학은 A양을 살해한 지난달 1일 시신을 여행용 가방에 넣어 스포츠유틸리티차(SUV)에 싣고 강원 영월군 야산으로 이동해 유기한 혐의(사체유기)도 받는다. 한편 이영학의 딸은 아버지의 범행 의도를 알면서도 A양을 집으로 유인하고 시신유기 과정을 돕는 등 범행에 공모한 혐의로 구속된 상태다. 검찰은 조만간 이 양을 구속기소 할 예정이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스페인 러월드컵 유니폼 논란 “프랑코와 내전 연상시켜”

    스페인 러월드컵 유니폼 논란 “프랑코와 내전 연상시켜”

    스페인 축구대표팀이 내년 러시아월드컵에 입을 유니폼 셔츠가 공개되자 논란을 낳고 있다. 셔츠의 색깔이 현재 국기보다 제2 공화국 시절 국기를 더 연상시켜 팬들을 분열시킬지 모른다는 우려 때문이다. 제2 공화국은 왕정을 전복시킨 1931년에 시작해 1939년까지 지속됐다. 민족주의가 득세한 시절이었고 프란치스코 프랑코 총통이 1975년 눈을 감을 때까지 독재로 이어졌다. 이 깃발은 1936년부터 4년 동안 이어진 내전 기간 가족을 잃은 이들에게 고통스러운 기억을 상기시킨다는 지적도 나온다. 현재 스페인 국기는 붉은색과 노란색인데 이번 셔츠는 스페인이 1994년 미국월드컵을 제패했을 때 입었던 유니폼을 오마주해 푸른색을 보탰다. 그러나 이 푸른색이 자주색으로 보여 지금도 왕정에 반대하는 이들이 사용하는 공화국 깃발과 굉장히 비슷하게 보인다는 것이다.러시아월드컵 키트는 붉은색 바탕에 노란색, 푸른색, 붉은색 다이아먼드 패턴이 오른쪽에 새겨졌다. 1994년 미국월드컵 때는 노란색과 네이비블루 등 세 가지 밴드를 오른쪽에 둘렀다. 그러나 스페인축구협회와 제조사 아디다스는 정치적으로 오해받을 일이 전혀 없다고 해명했다. 그런데 공교롭게도 카탈루냐 독립 움직임 때문에 온나라가 시끄러운 상황에 이런 일이 벌어져 논란을 부채질하고 있다. 칸타브리아 법학과를 졸업한 하비에르 안드레스 롤단은 “그 셔츠는 모욕”이라며 “바라건대 축구협회가 대응해야 하고 이런 색깔을 입고 경기에 나서지 않게 해야 한다”고 말했다. 후안카란 서포터는 대표팀을 응원하지 않을 것이며 “조별리그에서 떨어졌으면 좋겠다”고 적었다. 반면 극좌파 포데모스 당의 지도자이며 공화주의자인 파블로 이글레시아스는 트위터에 “스페인 국가대표팀이 그런 멋진 셔츠를 입은 지 꽤 오랜 시간이 흘렀다. 2017년에 망상에 사로잡히고 부패한 우익 정부는 자신들이 좋아하지 않는 색깔을 금지하는 일을 끝낼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자주색은 아름다울 뿐만 아니라 민주적 반군을 상징한다”고 덧붙였다. 그러나 스페인축구 전문가인 시드 로는 BBC와의 인터뷰에서 “아디다스와 스페인축구협회가 정치적 고려를 했다고 생각하는 것은 어처구니없는 일”이라고 밝혔다. 한편 축구 대표팀의 유니폼이 정치적으로 논란이 된 것은 스페인이 처음은 아니다. 지난해 잉글랜드와 스코틀랜드, 웨일스, 북아일랜드 대표팀은 1차 세계대전 종전 기념일에 양귀비꽃 완장을 두르면 안된다는 국제축구연맹(FIFA)의 제지에도 완장을 차고 경기에 임해 벌금을 물어냈다. 하지만 올해는 FIFA가 홈 팀과 원정 팀, 그리고 해당 축구협회가 인정하면 완장을 둘러도 좋다고 규정을 변경했다. FC 바르셀로나는 카탈루냐 지역에서 일종의 대표팀으로 널리 인정받기 때문에 카탈루냐 깃발인 세네라를 대안 셔츠로 입고 경기에 나선다. 1982~83시즌 브라질 선수 소크라테스는 팀 동료들의 정당 가입을 조직화 했다. 당시는 군사독재 시절이었는데 그는 대표팀 주장으로 서 민주 선거에 반대하는 시위를 조직하는 어처구니없는 일도 저질렀다. 임병선 선임기자 bsnim@seoul.co.kr
  • “먹고 살기가 힘들어서” 월북하려 한 60대 징역형

    “먹고 살기가 힘들어서” 월북하려 한 60대 징역형

    중동부 전선 최전방 강원지역에서 2차례 월북을 시도한 60대가 징역형을 선고받았다.춘천지법 형사2부(부장 이다우)는 국가보안법 위반(잠입·탈출 등) 혐의로 기소된 박모(60)씨에게 징역 1년에 집행유예 2년 및 자격정지 1년을 선고했다고 7일 밝혔다. 다만 검찰이 청구한 박씨의 치료 감호는 기각했다. 법원에 따르면 박씨는 지난 3월 29일과 이튿날인 30일 오전 6시쯤 양구군 동면 최전방 부대 인근 군사전술도로에서 북한으로 탈출하기 위해 철책을 넘으려고 하는 등 2차례 월북을 시도한 혐의로 기소됐다. 박씨는 아무런 허가 없이 군사시설 보호구역을 출입한 혐의도 공소사실에 포함됐다. 박씨는 경찰 조사와 재판 과정에서 “먹고 살기가 힘들어 무작정 북으로 가려고 했다”고 진술한 것으로 알려졌다. 재판부는 “군사시설 보호구역에 침입해 월북을 시도한 것으로 입북 시 북한의 체제 선전 등에 이용될 수 있는 점 등으로 볼 때 죄질이 좋지 않다”며 “과대망상과 피해망상 등이 심한 상태로 정신과 치료가 필요한 점이 인정된다”고 말했다. 이어 “다만 보호관찰 중 약물치료 등으로 충분히 호전될 수 있다고 기대되는 점 등으로 볼 때 검찰의 치료 감호 청구는 가혹하다고 판단된다”고 덧붙였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