찾아보고 싶은 뉴스가 있다면, 검색
검색
최근검색어
  • 망명
    2026-04-18
    검색기록 지우기
  • 최초
    2026-04-18
    검색기록 지우기
  • 장난
    2026-04-18
    검색기록 지우기
  • 리우
    2026-04-18
    검색기록 지우기
저장된 검색어가 없습니다.
검색어 저장 기능이 꺼져 있습니다.
검색어 저장 끄기
전체삭제
5,880
  • ‘반란’ 프리고진, 비행기추락 사망…사고냐 암살이냐 [월드뷰]

    ‘반란’ 프리고진, 비행기추락 사망…사고냐 암살이냐 [월드뷰]

    모스크바 떠난 전용기 추락, 프리고진 등 탑승자 10명 전원 사망친바그너 채널 “방공망에 요격”…“두 개의 물체 날아갔다” 주민 증언이륙 몇 분 만에 전용기 신호 단절…단순 항공사고 아닌 암살 무게프리고진, 반란 후에도 러 본토 활보했으나 신변 우려 결국 현실화상트페테르부르크 바그너 그룹 본사 건물 앞 헌화 등 추모 물결 지난 6월 군사반란으로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의 리더십을 훼손한 민간용병기업(PMC) 바그너 그룹 수장 예브게니 프리고진과 바그너 그룹 수뇌부가 비행기 추락사고로 사망했다. 23일(현지시간) 러시아투데이 등은 프리고진과 드미트리 우트킨 등 바그너 수뇌부가 탄 비행기가 추락해 10명이 사망했다고 보도했다. 러시아 재난 당국은 이날 “모스크바에서 상트페테르부르크로 향하던 엠브라에르 레가시 제트기가 트베리 지역의 쿠젠키노 주변에 추락했다”며 “초기 조사 결과 승무원 3명을 포함해 탑승한 10명 전원이 사망한 것으로 추정된다”고 텔레그램을 통해 밝혔다. 쿠젠키노는 모스크바에서 상트페테르부르크 방향으로 약 300㎞ 떨어진 지역이다. 현재 사고 현장 반경 4㎞가 경찰 통제 중이며, 기관총을 소지한 보안군도 배치됐다. 러시아 항공 당국은 “탑승자 명단에 프리고진의 이름이 포함돼 있다”고 확인했다. 이때까지 프리고진이 해당 비행기에 실제로 탑승했는지는 파악되지 않았다. 러시아 연방 수사위원회가 사고 조사에 착수한 가운데 추락 현장에서는 시신 8구가 확인됐으나 프리고진의 생사 여부는 즉각 밝혀지지 않았다. 그러나 이후 항공 당국은 “프리고진과 드미트리 우트킨이 해당 비행기에 탑승했다”고 밝혀 프리고진의 사망 사실을 확인했다. 그와 함께 숨진 우트킨은 러시아 특수부대 출신으로, 프리고진과 함께 바그너 그룹을 설립했다.친(親)바그너 텔레그램 채널 그레이존도 프리고진이 이번 사고로 숨졌다고 밝혔다. 앞서 그레이존은 사고 시점에 바그너그룹 전용기 2대가 동시에 비행 중이었고, 1대가 추락한 이후 나머지 1대는 모스크바 남부의 오스타피예포 공항으로 회항했다며 프리고진의 생존 가능성을 제기했으나 이후 입장을 바꾼 것이다. 특히 그레이존은 러시아군 방공망이 바그너그룹의 전용기를 격추했다고 주장했다. 일부 현지 매체들도 이륙 후 30분도 안돼 해당 비행기가 방공망에 요격됐다고 보도했다. 사고를 목격한 현지 주민은 “굉음이 두 번 들렸고 개가 짖었다. 두 개의 물체가 날아갔다. 엄청났다”고 증언했다. AP 통신은 항적 추적 데이터를 근거로 바그너그룹 소유로 등록된 비행기가 이날 저녁 모스크바에서 이륙한 지 몇 분 후에 비행 신호가 끊어졌다고 보도했다. 또한 추락한 비행기의 사진에서 포착된 숫자와 표식 등이 과거 촬영된 바그너그룹 전용기와 일치했다고 덧붙였다. 바그너 그룹과 프리고진 소유 케이터링 기업 콩코드는 “확인되지 않은 사실을 유포하지 말라”는 보수적 입장이었으나, 얼마 후 상트페테르부르크 바그너 그룹 본사 건물 앞에 이어진 헌화 등 추모 물결을 특별한 논평 없이 전했다.프리고진은 지난 6월 23일 군사반란을 감행, 모스크바 턱밑까지 진격하며 푸틴 대통령의 리더십을 훼손했다. 당시 프리고진은 “바그너 그룹 캠프에 대한 미사일 공격이 있었다. 다수의 희생자가 발생했다. 목격자들에 따르면 이 일격은 후방에서, 즉 러시아 국방부 쪽에서 시작됐다고 한다”며 관련 동영상을 공유했다. 그는 세르게이 쇼이구 국방장관을 언급하며 “이 개자식은 저지될 것”이라고도 덧붙였다. 프리고진은 “우리는 국방부에 양보할 준비가, 무기를 포기할 준비가 되어 있었으며 어떻게 나라를 계속 지킬 것인지 해결책을 마련할 준비가 되어 있었다. 하지만 이 쓰레기 같은 놈들은 진정이 되지 않았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우리에겐 2만 5000명의 병력이 있고, 이 나라에 왜 이런 총체적 무법상태가 된 건지 알아낼 것”이라고 했다. 사실상의 쿠데타를 의미하는 것이냐는 지적에는 “쿠데타가 아니다. 정의의 행진”이라며 “군 수뇌부에 의해 자행되는 악을 중단해야 한다. 마침내 러시아군에 정의가 실현될 것”이라고 그는 말했다. 실제 용병단을 이끌고 우크라이나에서 국경을 넘어 러시아 본토로 간 프리고진은 로스토프나도누 소재 남부군관구를 장악했다. 남부군관구는 우크라이나 전쟁을 감독한다. 프리고진은 급기야 모스크바 턱밑까지 진격하며 내전 위기를 고조시켰다. 그러나 알렉산더 루카센코 벨라루스 대통령의 중재로 회군한 뒤 반란군과 벨라루스로 거처를 옮겼다. 이후 크렘린궁은 푸틴 대통령이 프리고진 등 바그너 그룹 수뇌부와 면담했다고 밝혔다. 이 자리에서 푸틴 대통령은 프리고진에 충성 맹세를 받았을 것으로 추측됐다. 이후 프리고진은 벨라루스와 러시아를 오가며 러-아프리카 정상회의에 참석한 아프리카 사절단을 만나는 등 짐짓 건재함을 과시했다. 그러나 압수수색 등 러시아 수사당국의 칼끝이 계속 프리고진을 겨냥하면서, 푸틴 대통령이 여러 죄목을 들어 프리고진을 제거할 수 있다는 관측이 제기됐다. 프리고진의 36시간 반란이 푸틴 대통령의 리더십에 타격을 줬음은 명백했기 때문이다.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은 지난달 13일 핀란드 헬싱키에서 열린 사울리 니니스퇴 핀란드 대통령과의 공동 회견에서 프리고진에 대한 질문을 받고 “만약 내가 그라면 먹는 것을 조심하겠다”고 경고하기도 했다. 그리고 반란 꼭 두달 만인 23일 프리고진을 둘러싼 신변 우려는 결국 현실이 됐다. 일각에서는 단순 항공사고보다 암살작전에 무게를 둔다. 로이터는 현지 매체를 인용해 프리고진과 우트킨 등 일행이 사고에 앞서 모스크바에서 국방부와 회의를 가졌다고 전했다. 러시아 국방부 등 정규군을 정면으로 비판하며 대립각을 세우다 반란까지 감행한 프리고진이 제거당한 것이란 관측이다. 이런 추정을 억측으로만 볼 수 없는 것은 푸틴 정권에 반기를 들었거나 대립각을 세웠던 인사들이 의문사한 사례가 그간 여러 차례 발생했기 때문이다. 푸틴 대통령을 배후로 의심하는 암살설은 2006년 6월 발생한 ‘홍차 독살 사건’이 대표적 사례로 꼽힌다. 영국으로 망명한 전직 러시아 연방보안국(FSB) 요원 알렉산드르 리트비넨코가 한 호텔에서 전 동료가 전해준 홍차를 마시고 숨진 사건이다. 이와 관련해 바이든 대통령은 “전에 이 질문을 받았을 때 내가 한 말을 기억할지 모르겠다. 난 ‘내가 (프리고진이라면) 무엇을 탈지 조심할 것’이라고 말했다. 실제로 어떤 일이 일어났는지 모르지만 난 놀랍지 않다”고 말했다. 백악관에 따르면 이날 휴가차 네바다주 타호 호수에 머무는 조 바이든 대통령은 러시아에서 발생한 비행기 추락 사고와 관련해 보고받았다. 바이든 대통령은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이 배후에 있느냐는 질문에는 “러시아에서 푸틴이 배후에 있지 않는 일은 별로 일어나지 않는다. 하지만 난 답을 알 만큼 충분히 알지 못한다”고 답했다. 백악관 국가안보회의(NSC)의 에이드리언 왓슨 대변인은 트위터에 관련 CNN 보도 링크를 올리고서 “우리도 보도를 봤다. 만약 (사실로) 확인되더라도 누구도 놀랄 일이 아니다”(If confirmed, no one should be surprised)라고 적었다. 한편 프리고진 사망 전날인 22일 그가 지지한 유일한 정규군 인사 세르게이 수로비킨 러시아 항공우주군 총사령관이 공식 해임됐다는 소식이 전해졌다. 수로비킨은 그러나 반란이 있었던 24일 바그너 용병을 회유하는 동영상 메시지에 등장한 뒤 공개 석상에서 모습을 감췄다. 이로써 푸틴 대통령의 ‘반란 후 숙청’도 표면화하는 양상이다.
  • ‘어디서 많이 본 풍경’…탁신, 수감 첫날 병원행

    ‘어디서 많이 본 풍경’…탁신, 수감 첫날 병원행

    15년에 걸친 망명 생활을 끝내고 귀국한 탁신 친나왓(74) 전 태국 총리가 교도소 수감 첫날 밤 경찰병원에 입원했다. 23일 현지 일간지 방콕포스트에 따르면 탁신 전 총리는 고혈압 증세를 보였다. 탁신 전 총리는 심장 및 폐, 고혈압, 디스크 등 네 가지 기저질환을 갖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아윳 신또빤 교정국장은 “교도소 측이 의료진에 탁신 전 총리의 상태를 진단해달라고 요청했으며, 의료진은 환자를 경찰병원으로 보낼 것을 권고했다”고 설명했다. 탁신 전 총리는 전날 오전 건강한 모습으로 귀국해 대법원에서 징역 8년형을 선고받고 방콕 끌롱 쁘람중앙교도소로 옮겨진 뒤 고령 수감자에 대한 절차에 따라 교도소 내 개인 내과병실에 수용됐다. 그러나 탁신 전 총리는 교도소 내 의료진과 장비 부족을 빌미로 수감 당일 바깥 병원에서 치료를 받게 됐다. 아윳 교정국장은 “탁신 전 총리가 고령이라 의료진이 24시간 상태를 관찰해야 한다”며 고 밝혔다. 2006년 쿠데타로 축출된 탁신 전 총리는 2008년 부패 혐의 등으로 기소돼 유죄 판결을 받기 직전 해외로 도피했다. 그는 여러 차례 귀국 의사를 밝혔지만 번번이 연기했다. 탁신 전 총리는 자신과 여동생 잉락 친나왓(56)을 이어 일가에서 세 번째 총리를 노리던 막내딸 패통탄 친나왓(36)이 집권 가능성을 보이자 고국 땅을 밟기로 마음을 굳혔다. 딸은 ‘대권 꿈’을 미뤄야 했지만 군부와 결탁하는 승부수는 통했다. 귀국일인 지난 22일 탁신 계열 정당인 프아타이당의 부동산 재벌 출신인 세타 타위신(60)이 총리로 선출됐기 때문이다. 프아타이당은 군부 진영 정당들과 연대해 차기 정부를 구성하게 됐다. 많은 전문가는 탁신 전 총리가 사면을 받아 오랜 기간 복역하지 않을 것이라고 예측한다. 나뽄 자뚜스리삐딱 싱가포르 유소프 이샥 연구소 연구원은 “정부 구성이 지연되자 탁신 전 총리가 줄줄이 귀국을 미룬 것은 선거와 정부 구성, 총리 선출, 탁신 전 총리의 개인적인 문제 간에 강력한 연관성이 있음을 의미한다”고 말했다. 그는 “탁신의 귀국은 그가 형을 끝까지 살지 않아도 된다는 보장을 받았음을 암시한다”고 덧붙였다. 태국에선 최근 5년 새 서민과 농민 계층을 앞세워 군부 척결과 입헌군주제 개혁을 주장한 탁신 계열의 ‘레드 셔츠’ 지지세력과 이에 맞서는 반탁신 세력 ‘옐로 셔츠’ 간 대결로 불안감이 치솟았다. 그러던 탁신 전 총리 지지자들이 최근 두드러진 탁신-군부의 야합엔 눈을 돌린 셈이다.
  • ‘시진핑 풍자’ 中 권평 밀입국 미스터리…“망명 신청할 것”vs“사실 아냐”

    ‘시진핑 풍자’ 中 권평 밀입국 미스터리…“망명 신청할 것”vs“사실 아냐”

    중국에서 제트스키를 타고 300㎞가 넘는 바닷길을 건너 인천으로 밀입국을 시도한 중국인 남성이 망명 의사를 전달했다는 주장이 나왔다. 그러나 우리 정부는 이를 부인해 진실게임 양상이 펼쳐지고 있다. 인천해양경찰은 해당 남성의 신원을 밝히지 않았지만, 국제인권활동가 이대선씨는 지난 22일 언론 인터뷰를 통해 “밀입국을 시도하다 체포된 30대 중국인은 조선족 출신 권평”이라고 전했다. 이씨는 “그가 목숨 걸고 한국에 온 것은 중국 당국의 감시를 피해 한국이나 제3국으로 망명하기 위한 것”이라고 주장했다. 이에 대해 주한중국대사관은 따로 언급하지 않았다고 BBC방송이 전했다. 권평은 1988년 중국 지린성 옌볜조선족자치주에서 태어나 2012년 미국 아이오와주립대를 졸업했다. 중국에서 직장생활을 하다가 정부의 정치 검열에 불만을 품고 인권운동을 시작했다. 그는 중국에서 탄압받는 인권변호사를 지지하는 활동을 하다가 2016년 시진핑 풍자 티셔츠를 입은 사진을 소셜미디어에 올려 그해 10월 ‘국가권력전복선동’ 혐의로 체포됐다. 그는 징역 1년6개월형을 선고받고 2019년 3월 만기출소했다. 이후 공안의 감시가 시작됐고 출국금지 조치도 내려지자 해외 망명을 추진했다는 것이 이씨의 설명이다. 중국 정부는 인권활동가들이 해외에서 반중 활동을 펼치는 것을 막고자 출국금지 조치를 내리고 있다. 동남아 지역의 친중 국가들도 이들의 망명 신청을 거부하는 추세다. 지난달 중국의 저명 인권변호사 루시웨이도 미국에 사는 가족을 만나고자 중국에서 탈출했다가 라오스에서 체포돼 송환됐다. 결국 권평은 지난 16일 오전 7시쯤 130마력짜리 제트스키를 타고 중국 산둥성을 출발, 14시간만에 인천 앞바다에 도착해 119에 전화했다. 이후 해경에 체포됐고 구속 수사를 받고 있다. 그는 여러 개의 연료통을 준비하는 등 치밀하게 밀입국을 시도한 것으로 확인됐다. 이씨는 “권씨가 체포된 뒤 해경에 ‘망명을 위해서’라는 의사를 분명히 표했다”고 주장했다. 그러나 해경은 이씨의 주장을 부인했다. 지난 16일부터 일주일간 수사를 진행했지만 권씨가 철저히 입을 다물고 있다는 것이다. 해경 관계자는 “권씨가 밀입국 동기에 대해 전혀 답하지 않았다”며 “단순 출입국관리법 위반 혐의로 검찰에 송치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 탁신 돌아온 날… 측근은 총리 선출, ‘앙숙’ 군부와 공동 집권

    탁신 돌아온 날… 측근은 총리 선출, ‘앙숙’ 군부와 공동 집권

    태국 제30대 총리로 부동산 재벌이자 탁신 친나왓 전 총리의 측근인 세타 타위신(60)이 선출된 날에 탁신 친나왓(74) 전 총리도 15년 만에 고국 땅을 밟았다. 탁신계 정당은 2014년 쿠데타로 잃은 정권을 되찾았다.22일 열린 태국 상·하원 합동 총리 선출 투표에서 세타는 프아타이당이 결성한 정당 연합의 단독 후보로 지명돼 과반 득표에 성공했다. 세타는 태국의 대형 부동산 건설사인 산시리 전 회장으로 지난 5월 총선에서 회사 경영에 손을 떼고 정계에 입문한 정치 신인이다. 그는 정치인이 되기 전부터 탁신 전 총리와 가깝게 지내 온 것으로 알려졌다. 쿠데타로 축출된 뒤 2008년부터 망명 생활을 해 온 탁신 전 총리도 이날 15년 만에 태국 땅을 밟았다. 두바이에서 전용 제트기를 타고 이날 오전 9시쯤 방콕 돈므앙 공항에 도착한 탁신 전 총리는 감색 정장과 붉은색 넥타이 차림으로 1남 2녀 중 막내딸인 패통탄 시나와트라(37) 등 가족들과 함께 터미널을 빠져나왔다. 탁신은 마하 와치랄롱꼰(71) 국왕의 초상화 앞에서 무릎을 꿇고 절을 올린 뒤 “탁신”을 연호하는 수천명의 지지자를 향해 손을 흔들어 화려한 귀환을 알렸다. 탁신 전 총리의 복귀가 이토록 극적인 건 그가 오랫동안 부유한 태국 사회에 위협적인 존재로 여겨져 왔기 때문이다. 통신 재벌 출신으로 2001년 총선에서 승리해 총리에 올랐고, 2005년 총선에서 압승을 거두며 연임에 성공했지만 왕실과 군부 등 기득권 세력과 갈등을 빚었다. 그러나 가족회사인 친코퍼레이션을 세금 한 푼 내지 않고 17억 달러에 매각한 일 등으로 반탁신 운동이 확산했다. 탁신은 2006년 9월 유엔총회 참석차 미국을 방문했을 때 군부 쿠데타로 실각했고, 2008년 부패 혐의 재판을 앞두고 해외로 도피했다. 탁신의 여동생인 잉락 친나왓은 프아타이당 소속으로 2011년 태국 첫 여성 총리가 됐지만 2014년 헌법재판소가 권력 남용을 이유로 해임 결정을 내리면서 쫓겨났다.2014년 5월 당시 육군참모총장이었던 쁘라윳 짠오차 현 총리가 쿠데타로 정권을 잡았고, 2019년 총선을 거쳐 9년간 총리 자리를 지켜왔다. 지난 20여년간 태국 정치는 탁신 세력과 군부로 대표되는 반(反)탁신 세력으로 양극화됐다. 패통탄은 귀국 전 기자회견에서 “아버지가 태국으로 돌아가면 정치에 관여하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으나 이 말을 믿는 태국 유권자는 거의 없다. 많은 태국인들이 그가 총리로 재직할 당시 1달러 의료 프로그램과 농민에게 대출금을 지급한 정책을 좋게 기억하고 있다. 그의 복귀는 결국 집권에 대한 확신 때문으로 보인다. 탁신 전 총리가 실질적으로 지배하는 프아타이당은 지난 5월 총선에서 141석을 차지해 제2당이 됐다. 프아타이당은 제1당에 오른 전진당(MFP) 중심의 민주 진영 야권 연합에 참여했으나 왕실모독죄 개정을 공약한 전진당의 피타 림짜른랏(42) 대표가 군부의 적격자 시비에 휘말려 끝내 총리직에 오르지 못했다. 이후 정부 구성 주도권을 넘겨받은 프아타이당은 전진당을 배제하고 왕실모독죄를 개정하지 않는 조건으로 군부 정당을 포함한 보수 세력과 손잡았다. 프아타이당은 전날 팔랑쁘라차랏당(PPRP), 루엄타이쌍찻당(RTSC) 등 군부 진영 정당을 포함해 11개 정당이 연합하기로 했다고 발표했다. 프아타이당이 결성한 11개 정당 연합 의석은 하원 500석 중 314석을 차지한다. 상원에서 60여표만 얻으면 무난히 집권에 성공할 수 있는 상황이었다. 프아타이당은 탁신 계열과 20여년간 대립했던 군부 진영 정당과 손을 잡았다. 탁신 전 총리가 고향으로 돌아가 다시 집권하고 싶다는 열망이 민주주의 확립이라는 자신의 신념을 꺾은 셈이다. 탁신은 이날 공항에서 곧장 대법원으로 출석해 8년 복역을 선고받고 구금됐다. 하지만 그가 곧 사면을 받고 풀려날 것이란 전망이 지배적이다. 사누 크르어응암 부총리는 “투옥 첫날 법적으로 왕실 사면을 요청할 수 있다. 받아들여지지 않으면 2년간 다시 신청할 수 없다”고 밝혔다.
  • 54개국 147편 다큐영화 온다...DMZ영화제 다음 달 14일부터. 개막작 ‘이터널 메모리’

    54개국 147편 다큐영화 온다...DMZ영화제 다음 달 14일부터. 개막작 ‘이터널 메모리’

    다음 달 14일부터 21일까지 8일 동안 전 세계 54개국 147편(장편 83편, 단편 64편)의 다큐멘터리 영화가 관객을 만난다. DMZ국제다큐멘터리영화제는 22일 서울 CGV명동역 씨네라이브러리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올해 영화제 특징과 주요 작품들을 소개했다. 영화제는 CGV고양백석, 메가박스 백석벨라시타, 고양 꽃 전시관 캠프그리브스 등에서 이어진다. 장해랑 집행위원장은 영화제 표어로 ‘다큐멘터리, 오늘을 감각하다’를 소개하고 “오늘은 우리들의 두 발로 땅을 딛는 지금, 그리고 감각은 다큐가 세상을 바라보는 방법을 의미한다”고 설명했다. 올해 영화제는 지난해까지 구성에서 벗어나 경쟁과 비경쟁, 기획전 3개 부문으로 구성했다. 장병원 수석 프로그래머는 “다큐멘터리 영화제다워야 한다는 명제에 맞춰 그동안 역사나 제작 방식, 스타일에서 벗어나 다큐의 정체성을 좀 더 드러내는 방향으로 바꿔보기 위해 전반적으로 구성을 손질했다”고 밝혔다. 올해 개막작은 칠레 출신 마이테 알베르디 감독의 ‘이터널 메모리’다. 25년 부부로 지낸 아우구스토와 파올리나에게 카메라를 맞춘다. 유명 저널리스트였던 아우구스토는 8년 전 알츠하이머 진단을 받고 기억을 잃지 않도록 몸부림치고, 파올리나의 도움으로 그나마 정체성을 유지하고 있다. 장 수석 프로그래머는 “피노체트 정권에서 민주주의를 위해 싸웠던 지식인 저널리스트와 문화부 장관을 지낸 부인을 통해 기억이란 무엇인지 묻는 작품”이라 소개했다. 작품은 선댄스에서 월드 다큐 그랑프리를 수상했다. 경쟁 부문은 국가와 지역에 따라 편성했던 것을 올해 국제경쟁과 프론티어, 한국경쟁으로 나눴다. 국제경쟁은 김현경 감독의 ‘망명자’, 알렉산더 미할코비치 감독의 ‘마더랜드‘ 등 10편이 이름을 올렸다. 대상에는 상금 2000만원을 수여한다. 올해 신설한 프론티어는 새롭고 빠르게 변하는 다큐멘터리 영화의 변화를 따라잡고자 만들었다. 기존 다큐멘터리의 형식을 벗어난 혁신적인 작품들이다. 왕빙 감독의 ‘맨 인 블랙’을 비롯한 7편이 겨룬다. 대상작에는 1500만원의 상금을 준다. 한국경쟁은 장편과 단편 섹션으로 나누고, 기준을 월드 프리미어로 강화했다. 영화제 측은 “우리 사회의 문제를 다루는 다큐멘터리들은 다큐멘터리 영화가 해야 할 일을 보여줄 것”이라 소개했다. 채형식 감독 ‘거기 날씨는 어때?’를 비롯한 장편 8편과 유혜민 감독 ‘내 몸이 증거다’ 등 단편 13편 모두 21편을 선보인다. 장편 대상에 1500만원, 단편 대상에는 1000만원을 수여한다. 비경쟁 부문은 기존 다큐 영화의 형식을 따르는 ‘베리테’를 비롯해 논픽션과 픽션을 혼합한 ‘다큐픽션’, 주관적이고 사적인 다큐 영화가 포진한 ‘에세이’, 다른 매체와의 확장을 꾀한 ‘익스팬디드’ 섹션으로 구성했다. 이밖에 ‘메모리얼 이강현’, ‘정착할 수 없거나 떠날 수 없는’, ‘뉴스타파: 카메라를 든 목격자들’, ‘로버트 플래허티 재장전’ 등 ‘DMZDocs 온라인 상영관’ 등 기획전도 마련했다. 영화제에 관한 자세한 내용은 홈페이지(dmzdocs.com)에서 확인하면 된다.
  • “제트스키로 밀입국한 중국인, ‘시진핑 비판’ 인권운동가”

    “제트스키로 밀입국한 중국인, ‘시진핑 비판’ 인권운동가”

    제트스키를 타고 인천 앞바다로 밀입국하다 체포된 중국인이 중국 인권운동가라는 주장이 나왔다. 이 중국인이 난민 신청을 할 것이라는 주장에 해양경찰은 “난민 신청 관련 언급을 한 적이 없다”며 일축했다. 국제연대활동가 이대선씨는 22일 페이스북에 “지난 16일 제트스키를 타고 인천 앞바다로 밀입국하다 체포된 30대 중국인은 중국 인권운동가 취안핑(35)이다”라고 밝혔다. 취안핑은 지난 16일 오후 중국에서 제트스키를 타고 인천 앞바다로 밀입국하려 한 혐의를 받고 있다. 조사 결과 그는 당일 오전 7시쯤 중국 산둥성 일대에서 1800㏄ 제트스키를 타고 출발했고, 나침반과 망원경을 보며 14시간 만에 300㎞가량 떨어진 인천 앞바다에 도착했다. 인천항 크루즈터미널 인근 갯벌에 제트스키가 걸려 발이 묶인 그는 오후 9시 33분쯤 스스로 119에 신고해 해경에 체포됐다. 취안핑은 자신의 제트스키에 기름 70ℓ를 가득 채우고 25ℓ 기름통 5개를 밧줄로 묶은 뒤 연료를 계속 보충하며 혼자 이동한 것으로 전해졌다. “출국금지 등 중국 감시당해…해외 망명 결심” 이씨는 이날 오전 한국에 거주 중인 취안핑의 어머니와 함께 인천해양경찰서 구치소에 있는 취안핑을 만난 것으로 알려졌다. 이씨에 따르면 취안핑은 지린성 연변 조선족 자치주 출신으로, 미국의 한 주립대에서 학부 과정을 마친 뒤 중국으로 돌아왔다. 이씨는 “취안핑은 평소 중국 정부의 정치 검열 제도에 불만이 있었다”면서 “구금된 인권 변호사들의 권리를 공개적으로 지지하고 표명하는 등 중국 내에서 인권운동을 했다”고 설명했다. 취안핑은 2016년 9월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을 아돌프 히틀러에서 빗댄 ‘시틀러’(XITLER·시진핑+히틀러)라는 문구가 적힌 티셔츠를 입은 셀카를 엑스(X·옛 트위터)에 올렸고, ‘국가권력전복선동’ 혐의로 중국 당국에 체포됐다. 이후 4개월간 구금된 그는 2017년 2월 연변 재판소에서 징역 1년 6개월을 선고받은 뒤 2019년 3월 만기 출소했다. 그러나 출소 이후 출국 금지 등 중국 당국의 감시가 이어지자 취안핑은 해외로의 망명을 결심하게 됐다고 한다.이씨는 취안핑이 제트스키를 타고 한국으로 밀입국하기 이틀 전인 지난 14일 그로부터 “한국으로 갈 것”이라는 메시지를 받았다고 밝혔다. 이씨는 “취안핑이 출입국관리법을 위반해 한국에 입국한 것은 잘못”이라면서도 앞으로 난민 신청 절차를 돕겠다고도 했다. 이에 대해 인천해양경찰서 관계자는 “(이대선 대표 주장과 달리) 취안핑은 조사 과정에서 난민 신청 관련 언급을 한 적이 없다”면서 “자세한 것은 수사기관(검찰)에서 수사가 진행 중이어서 확인해 주기 어렵다”고 했다. 한편 인천해양경찰서는 출입국관리법 위반 혐의로 구속한 취안핑을 이날 오전 검찰에 송치했다.
  • 남미 ‘방탄복 대선’ 암살·폭력 뒤범벅… 승리는 반미·친중

    남미 ‘방탄복 대선’ 암살·폭력 뒤범벅… 승리는 반미·친중

    암살과 폭력으로 얼룩진 중남미의 두 국가 대통령 선거에서 좌파·친중 후보가 나란히 1위를 차지하면서 ‘핑크 타이드’(좌파 물결)가 이어졌다. 20일(현지시간) 치러진 과테말라 대선 결선투표에서 베르나르도 아레발로 후보가 58%의 득표율을 기록해 상대 후보인 산드라 토레스(37%)를 눌렀다. 아레발로는 보수적인 과테말라의 정치 지형에서 역대 가장 진보적인 대통령이 될 것으로 평가받는다. 아레발로는 과테말라의 사회보장제도를 만들고, 언론의 자유를 보호한 공로로 존경받는 후안 호세 아레발로 베르메호 전 대통령의 아들이다. 1950년대 아버지가 강제 망명을 당한 뒤 우루과이에서 태어난 아레발로는 10대 때 과테말라로 돌아와 외교부 공무원으로 입직했고, 2017년 중도 좌파 정당 ‘풀뿌리운동’을 창당했다. 2020년 국회에 입성해 2022년부터 당 대표로 활동했다. 반면 2008~2012년 대통령을 지낸 알바로 콜롬의 전부인인 토레스는 지난 6월 1차 투표에서 1위를 차지하며 ‘과테말라 최초 여성 대통령’을 노렸으나 세 번째 도전에서도 고배를 마셨다. 과테말라에서 좌파 성향 후보가 당선된 건 콜롬 전 대통령 이후 16년 만이다. 뉴욕타임스(NYT)는 “아레발로의 대통령 당선은 미국의 주요 이민국이자 오랜 동맹국 중 하나인 과테말라의 분수령이 되는 순간”이라고 짚었다. 그는 “제가 당선되면 중국과 더 긴밀한 관계를 추구할 것”이라며 “상호 존중의 틀 안에서 중국, 대만과 좋은 관계를 유지하고자 한다”고 말했다. 중미에서 유일한 대만 수교국인 과테말라의 양안 관계에 대한 태도가 변화할 것이라는 우려가 나온다. 같은 날 치른 에콰도르 대선 1차 투표에서는 좌파 후보 루이사 곤살레스와 사업가 출신 우파 다니엘 노보아 아신이 1, 2위를 차지해 오는 10월 15일 열리는 결선 투표에서 재대결하게 됐다. 에콰도르 중앙선거관리위원회의 집계에 따르면 곤살레스 후보는 33%의 지지율을 기록했고, 노보아 후보는 24%의 득표율로 2위를 차지했다. 역대 에콰도르 여성 후보 중 가장 높은 득표율을 기록한 곤살레스는 반미 성향의 라파엘 코레아 전 대통령(2007∼2017년 재임) 후계자로 사회 복지 안전망을 부활시키겠다고 약속했다. 그는 범죄와 빈곤을 줄이며 안정을 누렸던 코레아 전 대통령 집권 시절을 기억하는 유권자들의 향수를 자극했다. 선거자금법 위반 혐의로 8년 징역형을 받고 퇴임한 뒤 벨기에에 거주 중인 코레아 전 대통령은 차기 대통령 임기가 만료되는 2025년 5월 이전 에콰도르로 돌아와 대선에 재도전할 가능성이 높다. ‘바나나 재벌’로 알려진 전 국회의원 알바로 노보아의 아들인 노보아는 이번 대선 최대 이변의 주인공이 됐다. 최하위권에 머물던 노보아 후보는 선거 일주일 전 열린 토론회에서 많은 에콰도르인에게 깊은 인상을 남기면서 돌풍을 일으켰다. 미국에서 나고 자란 사업가 출신인 그는 세금 인하, 자유무역협정 체결을 주요 공약으로 내세웠다. 이달 초 괴한의 총격으로 피살된 페르난도 비야비센시오 후보는 득표율 16%로 3위에 올랐다. 마약 카르텔을 강하게 비판한 비야비센시오가 피살되면서 ‘치안’은 에콰도르 대선의 핵심 쟁점으로 부상했다. 언론인 출신 비야비센시오 후보는 동료 언론인 크리스티안 주리타로 대체됐으나 피살 전 투표용지 인쇄를 마치며 이름을 올렸다.
  • 17년을 캄보디아 정글에서 ‘잊혀진 전쟁’ 벌인 그 “AK47 대신 가스펠”

    17년을 캄보디아 정글에서 ‘잊혀진 전쟁’ 벌인 그 “AK47 대신 가스펠”

    지금은 미국 노스캐롤라이나주의 교회에서 가스펠을 부르며 손뼉을 마주치지만 젊은 시절의 그는 베트남전쟁이 종결된 뒤에도 정글 깊숙이에서 17년을 베트남 공산군 부대와 싸웠다. 늘 AK47 소총을 끼고 살았다. 그가 이끄는 부대원들은 그저 잊혀진 부대였을 뿐이다. 늘 달아나 세상으로부터 멀찍이 떨어진 곳으로 숨기에 급급했다. 반군이랄 것도 없는 그의 부대는 먹거리를 수집하고 캄보디아 크메르 루주에게 세금을 바치기 위해 호랑이 가죽을 벗겨 팔았다. Y 힌 니에(63)는 부대원들의 자유를 내걸고 협상을 타결지은 1992년까지 그들은 무기를 버리지 않았다. 첫 번째 죽을 고비는 1968년 1월 30일(현지시간) 밤 베트콩의 이른바 신정 대공세 때였다. 중부 고원지대에서 가장 큰 도시였던 부온 마 투옷에서 자라난 그는 어릴 적부터 미국인 선교사들과 함께 자랐다. 부모는 여덟 살의 그를 선교사들에게 맡기고 떠나버렸다. 가난하므로 그가 나은 삶을 살았으면 한다는 이유였다. 그를 떠맡은 대모 캐롤린 그리스올드는 로켓이 떨어졌을 때 잠들어 있었다. 선교사들은 공산군 부대가 집안에서 폭탄을 터뜨렸다고 말했다. 캐롤린의 아버지 레온이 즉사했다. 친구 집에서 잠자고 있던 힌 니에가 득달같이 달려와 잔해 속에서 캐롤린을 끄집어냈지만 얼마 뒤 눈을 감았다. “대모도 고통스럽게 죽었다. 하느님이 난 살려놓으셨다.” 힌 니에는 벙커 속에 몸을 숨겼는데 다른 선교사들도 죽거나 붙잡혔다. 그는 혼자 교회를 지키며 그나마 남은 것들로 성경학교를 운영했다. 미국이 지원하는 남베트남군이 와해되고 부온 마 투옷에서 철수했을 때까지도 참전하지 않았다. 포탄이 비처럼 쏟아져도 힌 니에와 32명의 성경학교 학생들은 빠져나와 몇㎞를 걸어서 피난했다. 이 때 압제받는인종 해방 연합전선(FULRO) 전사들과 만났다. 프랑스어로 ‘몬타낭드(Montagnard)’로 불리는 베트남 중부 고원지대에 흩어져 사는 소수인종의 자치권을 얻기 위해 싸우는 반군 운동이었다. 이들은 기독교를 믿는다는 이유로 갖은 차별과 박해를 받아 궐기했다.이들은 미국인 선교사들과 인연이 깊은 그의 영어 능력을 이용해 미군과 다시 연결됐으면 하고 바랐다. 미군 부대들은 1973년 이전까지 수만명의 고원 전사들을 전선에 투입해 왔다. 힌 니에는 기독교를 굳게 믿는 이들 전사와 만난 것이 운명처럼 여겨졌다. “다른 선택이 없었다. 가슴에 와 닿았다.” 1975년 3월 10일 그는 그들과 함께 정글로 숨었다. 처음 4년은 베트남 영토 안에 머물렀다. 늘 달아나 숨었다. “쏘고 도망가고, 쏘고 도망갔다. 강한 무기도 없었다.” 그 자신은 교전에 가담하지 않으려 했다. 대신 자위 차원과 사냥을 위해 AK47를 들고 다녔다. 1979년 무렵, 베트남 부대들은 FULRO를 쫓아 작전 범위를 넓혔고, 그의 부대는 캄보디아로 숨어들었다. 더 위험한 적을 상대할 수 밖에 없었다. 폴 포트가 이끄는 크메르 루주가 국경 일대를 장악했기 때문이었다. 크메르 루주가 집권한 4년 동안 170만명이 학살된 것으로 추정되는데 그 잔존 세력이 이곳으로 숨어들어 베트남 지원 세력에 맞서고 있었다. FULRO가 머무르려면 크메르 루주의 허락이 필요해 힌 니에가 몬둘키리 지방의 정글에서 지역 사령관을 만났다. “내가 ‘우리는 같은 적을 갖고 있다’고 말했는데 그게 합의한 유일한 내용이었다. 베트남 공산당이 오면 우리는 그들에게 알릴 것이라고 했다.”크메르 루주는 허락했는데 대가로 달마다 “세금”을 내라고 했다. 호랑이와 뱀의 가죽, 사슴 뿔을 바쳐도 좋다고 했다. 그의 부대는 덫을 놓아 호랑이를 잡았다. 호랑이들은 부대원 셋을 해쳤는데 호랑이보다 더 두려운 것이 크메르 루주였다. “그들은 아주 화가 나 있었고, 모든 것을 따졌다. 여러 차례 ‘세금을 내지 않으면 (베트남으로) 돌아가야 한다’고 말했다.” FULRO는 순찰을 계속 돌며 이리저리 옮겨다니며 한 달 이상 머무르지 않았는데 이따금 베트남 부대와 마주쳤다. 동물처럼 돌아다니며 나무 뿌리 등 닥치는대로 먹었다. 코끼리도 총을 쏴 죽였다. 이 때 아내 H 비우와 결혼했는데 같은 부대원이었다. 정글에서 세 자녀를 낳았는데 한 명은 죽었다. 새로운 장소에 이르면 힌 니에가 맨먼저 하는 일은 십자가를 세우는 일이었다. 이어 병사들과 여자들, 아이들을 불러 모았다. 성탄절도 그냥 넘기지 않았다. 1982년 어느 날 밤에 캐럴을 부르고 있었는데 크메르 루주에 가담한 현지인 무리가 멀리서 듣고 찾아왔다. 베트남군 병사도 한 명 찾아왔는데 FULRO도 크메르 루주도 쫓지 않았다. 종군 목사이기도 했지만 힌 니에는 수석 연락장교이기도 했다. 매일 아침 단파 라디오를 통해 영국 BBC, 보이스 오브 아메리카, 베트남 라디오 등을 들으며 자신들을 잊어버린 세상의 변화를 따라잡으려 했다. 집권한 지 38년 만에 이달 초 권력을 아들에게 물려준 훈 센이 왕자와 공동 총리를 맡았을 때인 1991년 캄보디아군은 힌 니에에게 새로운 위협이 됐다. 이 때만 해도 FULRO 부대원들의 옛 지휘관조차 이들이 어디에 있는지는 고사하고 살아 있는지 여부도 알지 못했다. 국제사회는 말할 것도 없었다. 이듬해 힌 니에가 유엔 관리들과의 협상을 시작해 세상에 모습을 드러내자 모두들 놀라워했다. 유엔 관리들은 평화유지 업무의 일환으로 캄보디아 학살의 진상을 규명하고 싶어했다.힌 니에는 유엔 관리를 만나 프랑스어로 필담을 나눴다. “우리는 FULRO, 자유와 여러분의 도움을 기다리고 있었다.” 두 달 뒤 일단의 유엔 관리들이 그를 찾아왔다. “일주일 정도 조사해 왜 내가 정글에서 살고 있는지 추궁했다. 그들은 내가 크메르 루주인지 알고 싶어했는데 나는 아니라고 했다.” 다른 유엔 모임에서 그는 공산당과 싸우려면 더 많은 무기가 필요하다고 청했는데 불가능하다고 했다. “너희는 400명 밖에 안 되는데 베트남 병사는 수백만이다. 우리는 너희가 죽는 것을 원치 않는다고 하더라.” 그 해 8월 미국 기자 네이트 테이어가 찾아와 세상 밖으로 나온 마지막 FULRO 전사라고 기사를 썼다. 테이어는 그들의 지도자는 17년 전에 이미 크메르 루주에 죽어는데 이들은 그 지시를 기다리고 있었다고 프놈펜포스트에 썼다. 일부는 그가 죽었다는 소식에 울먹였다. 힌 니에도 몰랐던 사실이었다. 전쟁이 이미 끝났다는 것을 알게 됐는데 그들은 여전히 미국이 돌아와 도와줄 것이란 비현실적인 희망을 지니고 있었다. 국경에 갇힌 신세였는데도 FULRO 전사들은 조국을 위한 투쟁을 포기하고 난민으로 지내고 싶지 않아했다. 힌 니에는 미국에 어떤 감정을 느끼는지 묻는 테이어의 질문에 “화가 나지는 않는다. 다만 미국이 우리를 잊었다는 것이 아주 슬프다. 미국인들은 우리 맏형 같았는데 형이 우리를 잊었다는 사실이 매우 슬프다”고 답했다. 이제 전사들은 총을 내려놓는 데 동의했고, 미국으로 망명하고 싶어 했다. 이들은 통상 난민들이 밟는 절차를 생략하고 몇 달 안에 비행기에 몸을 실었다. 테이어가 모든 과정에 함께 했다. 그는 지난 1월에 세상을 떠났고, 힌 니에가 많은 용사들이 참석한 가운데 장례를 집전했다. 11월에 그들은 미국에 도착했다. 환영 현수막에 “잊혀진 부대”가 들어가 있었다. 힌 니에 부부와 자녀들은 그린스보로에 정착했다. 곧바로 강연에 불려 다니고 미국 의회 증언대에 섰다. 베트남 국영매체들의 타깃이 됐다. 베트남 정부는 힌 니에 같은 인물들이 반란을 꾀한 것이라고 주장했다. 2021년 VOV 통신은 “종교 집단을 위장해 베트남 연방국가에 대한 사보타주를 사주하고 지역민들을 선동했다”고 깎아내렸다. BBC는 힌 니에의 긴 인생 얘기를 기사로 19일 내보내며 베트남 정부의 코멘트를 청했으나 답이 없었다고 밝혔다. 힌 니에의 몬타낭드 기독교회 예배에는 수백명이 모이곤 한다. 그는 영어와 베트남어, 라데어(Rade)로 설교하고 노래할 때는 중부 고원 지대 사투리도 동원한다. “그들은 나에 대해 역선전을 지금도 늘어놓고 있지만 FULRO도 죽고, 모두가 죽었다. 베트남은 사람들 입을 다물게 하려고 하는데 나 여기 있다.”
  • “北 국기 태권도대회 게양할 듯… 국제제재 위반”

    “北 국기 태권도대회 게양할 듯… 국제제재 위반”

    북한이 4년 가까운 국경 봉쇄를 풀고 19~26일 카자흐스탄에서 열리는 국제태권도연맹(ITF) 세계선수권대회에 대규모 선수단을 파견한 가운데 국제 제재를 어기고 북한 인공기를 게양할 것으로 보인다. 17일 도쿄신문은 북한 관계자의 말을 인용해 “대회 개·폐막식과 메달 수여식 때 북한 국기가 게양될 가능성이 높다”며 “(평양) 지도부도 크게 기대한다”고 전했다. 2021년 10월 국제올림픽위원회(IOC) 산하 세계반도핑기구(WADA)는 “북한이 도핑 관련 국제기준을 충족시키지 못한다”며 올림픽과 패럴림픽을 제외한 모든 국제대회에서 북한 국기 게양을 금지했다. 외부감시단이 6회 이상 북한 반도핑기구를 시찰해야 제재가 풀리지만, 북한은 코로나19 방역을 이유로 국제기구 입국을 허용하지 않고 있다. 제재에도 불구하고 북한이 이번 대회에서 국기 게양을 기대하는 것은 ITF가 사실상 자국의 기구이기 때문이다. ITF는 ‘태권도 창시자’인 대한민국 장성 출신 최홍희가 세운 단체로, 한국이 이끄는 세계태권도연맹(WT)과 별개다. 함경북도에서 태어난 최홍희는 국내 태권도 파벌 싸움과 박정희 정권과의 껄끄러운 관계 때문에 1972년 캐나다로 망명한 뒤 북한을 오가며 태권도를 보급하다 평양에서 사망했다. 한편 ITF 세계선수권대회에 참석하는 60~70명의 북한 선수단은 이날 중국 베이징에 도착했다. 전날 오후 6시쯤 랴오닝성 단둥에서 침대기차를 탄 이들은 14시간 30분 만인 이날 오전 베이징역에 도착했다. 선수들은 일반 승객이 모두 내린 뒤 38인승 버스 2대가 플랫폼으로 들어오자 기차에서 내려 옮겨 타고 중국 주재 북한대사관으로 갔다. 북한 선수들은 단둥에서 고속열차로 5시간 정도면 베이징에 올 수 있지만 14시간이 넘는 야간열차를 선택했다. 한국 언론과 외신이 북한의 선수단 이동에 앞서 예상 동선과 일정을 보도하자 고속철도 이동 계획을 취소하고 야간열차로 바꿔 탔다는 분석이 나온다. 선수들은 18일 항공편으로 베이징에서 카자흐스탄으로 이동할 전망이다.
  • 카자흐 태권도대회서 북한 국기 게양할 듯…국제기구 제재 위반

    카자흐 태권도대회서 북한 국기 게양할 듯…국제기구 제재 위반

    북한이 4년 가까운 국경 봉쇄를 풀고 19~26일 카자흐스탄에서 열리는 국제태권도연맹(ITF) 세계선수권대회에 대규모 선수단을 파견한 가운데 국제기구 제재를 어기고 북한 인공기를 게양할 것으로 보인다. 17일 도쿄신문은 북한 관계자를 인용해 “대회 개·폐막식과 메달 수여식 때 북한 국기가 게양될 가능성이 높다”며 “(평양) 지도부도 크게 기대한다”고 전했다. 2021년 10월 국제올림픽위원회(IOC) 산하 세계반도핑기구(WADA)는 “북한이 도핑 관련 국제기준을 충족시키지 못한다”며 올림픽과 패럴림픽을 제외한 모든 국제대회에서 북한 국기 게양을 금지했다. 외부감시단이 6회 이상 북한 반도핑기구를 시찰해야 제재가 풀리지만, 북한은 코로나19 방역을 이유로 국제기구 입국을 허용하지 않고 있다. 이러한 제재 상황에도 북한이 이번 대회에서 국기 게양을 기대하는 것은 ITF가 사실상 자국의 기구이기 때문이다. ITF는 ‘태권도 창시자’인 대한민국 장성 출신 최홍희가 세운 단체로, 한국이 이끄는 세계태권도연맹(WT)과 별개다. 함경북도에서 태어난 최홍희는 국내 태권도 파벌 싸움과 박정희 정권과의 껄끄러운 관계 때문에 1972년 캐나다로 망명한 뒤 북한을 오가며 태권도를 보급하다 평양에서 사망했다.한편, ITF 세계선수권대회에 참석하는 60~70명의 북한 선수단은 이날 중국 베이징에 도착했다. 이들은 전날 오후 6시쯤 랴오닝성 단둥에서 침대기차를 타 14시간 30분 만인 이날 오전 베이징역에 도착했다. 선수들은 일반 승객이 모두 내린 뒤 38인승 버스 2대가 플랫폼으로 들어오자 기차에서 내려 옮겨타고 중국 주재 북한대사관으로 갔다. 북한 선수들은 단둥에서 고속열차로 5시간 정도면 베이징에 올 수 있지만 14시간이 넘는 야간열차를 선택했다. 한국 언론과 외신이 북한의 선수단 이동에 앞서 예상 동선과 일정을 보도하자 고속철도 이동 계획을 취소하고 야간열차로 바꿔 탔다는 분석이 나온다. 선수들은 18일 항공편으로 베이징에서 카자흐스탄으로 이동할 전망이다.
  • 월북 한 달 만에… 北 “킹 이병 망명 밝혀”

    월북 한 달 만에… 北 “킹 이병 망명 밝혀”

    지난달 18일 판문점에서 월북한 뒤 한 달 가까이 감감무소식이던 주한미군 트래비스 킹 이병이 망명 의사를 밝혔다고 북한이 16일 중간조사 결과를 발표했다. 북측이 망명 배경으로 ‘미군 내 비인간적 학대와 인종차별’, ‘미국 사회의 불평등’을 강조했다는 점에서 17일(현지시간) 유엔에서 6년 만에 열릴 것으로 보이는 북한인권회의와 18일 한미일 정상회의를 앞두고 내놓은 맞불 카드라는 해석이 나온다. 조선중앙통신은 이날 ‘미군 트래비스 킹에 대한 중간조사 결과’ 보도에서 “킹은 공화국 영내에 불법 침입한 사실을 인정했다”며 “미군 내 비인간적인 학대와 인종차별에 대해 반감을 품고 조선민주주의인민공화국으로 넘어올 결심을 했다고 자백했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킹은 불평등한 미국 사회에 환멸을 느꼈다고 하면서 우리나라나 제3국에 망명할 의사를 밝혔다”며 “조사는 계속된다”고 했다. 북한이 ‘중간조사’라고 이름을 붙여 발표한 시점이 주목된다. 추가 조사를 빌미로 미국 측이 대북 소통 창구로 내세운 유엔사와의 대화를 최대한 늦추겠다는 속내가 엿보인다. 17일에는 한미일이 유엔 안전보장이사회(안보리)에 요청한 북한 인권을 다룰 공개회의가 열릴 가능성이 크다. 회의가 열리면 우리 정부는 안보리 이사국이 아니지만 ‘이해당사국’으로 참가해 발언할 예정이다. 김선경 북한 외무성 부상이 전날 담화에서 미국 내 인권 상황이 열악하다며 북한 인권 공개회의 소집을 비판한 것과 킹에 대한 중간조사 결과를 발표한 것이 맞물려 있을 수 있다는 얘기다. 게다가 18일에는 대북 공조를 최우선 의제로 삼은 한미일 정상회의가 열린다. 임을출 경남대 극동문제연구소 교수는 “북측이 협상에 응하기보다는 인종차별을 집중적으로 부각해 미국의 대북 인권 공세에 대한 반박의 빌미로 활용할 가능성이 크다”면서 “유엔안보리 회의, 한미일 정상회의 등을 통해 군사적 측면뿐만 아니라 인권 문제를 의제화하려는 상황을 고려하면 북한은 이 사건을 최대한 정치적으로 이용할 수밖에 없을 것”이라고 분석했다. 한편 미 국방부 대변인은 “우리는 킹 이병의 안전한 귀환에 집중하고 있다”며 “국방부의 우선순위는 킹 이병을 집으로 데려오는 것”이라고 밝혔다고 로이터통신이 보도했다.
  • 월북 미군 망명의사 첫 언급한 북한...한미일 정상회의 맞불카드

    월북 미군 망명의사 첫 언급한 북한...한미일 정상회의 맞불카드

    지난달 18일 판문점에서 월북한 뒤 한 달 가까이 감감무소식이던 주한미군 트래비스 킹 이병이 망명 의사를 밝혔다고 북한은 16일 중간조사 결과를 발표했다. 북측이 망명 배경으로 ‘미군 내 비인간적 학대와 인종차별’, ‘미국 사회의 불평등’을 강조했다는 점에서 17일(현지시간) 유엔에서 6년 만에 열릴 것으로 보이는 북한인권회의와 18일 한미일 정상회의를 앞두고 내놓은 맞불 카드라는 해석이 나온다. 조선중앙통신은 ‘미군 트래비스 킹에 대한 중간조사 결과’ 보도에서 “킹은 공화국 영내에 불법 침입한 사실을 인정했다”며 “미군 내 비인간적인 학대와 인종차별에 대해 반감을 품고 조선민주주의인민공화국으로 넘어올 결심을 했다고 자백했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킹은 불평등한 미국 사회에 환멸을 느꼈다고 하면서 우리 나라나 제3국에 망명할 의사를 밝혔다”며 “조사는 계속된다”고 했다. 북한이 ‘중간조사’라고 이름을 붙여 발표한 시점에 주목해야 한다. 추가조사를 빌미로 미국 측이 대북 소통 창구로 내세운 유엔사와의 대화를 최대한 늦추겠다는 속내가 엿보인다.17일에는 한미일이 유엔 안전보장이사회(안보리)에 요청한 북한 인권을 다룰 공개회의가 열릴 가능성이 크다. 회의가 열리면 우리 정부는 안보리 이사국이 아니지만 ‘이해당사국’으로 참가해 발언할 예정이다. 김선경 북한 외무성 부상이 전날 담화에서 미국 내 인권 상황이 열악하다며 북한 인권 공개회의 소집을 비판한 것과 킹에 대한 중간조사 결과를 발표한 것이 맞물려 있을 수 있다는 얘기다. 게다가 18일에는 대북 공조를 최우선 의제로 삼은 한미일 정상회의가 열린다. 임을출 경남대 극동문제연구소 교수는 “북측이 협상에 응하기보다는 인종차별을 집중적으로 부각해 미국의 대북 인권 공세에 대한 반박의 빌미로 활용할 가능성이 크다”면서 “유엔안보리 회의, 한미일 정상회의 등을 통해 군사적 측면뿐만 아니라 인권 문제를 의제화하려는 상황을 고려하면 북한은 이 사건을 최대한 정치적으로 이용할 수밖에 없을 것”이라고 분석했다. 양무진 북한대학원대 총장은 “북한은 과거 미국인 억류 사건을 검토하면서 단기적으로는 체제 선전용, 중기적으로는 협상용으로 활용할 것”이라며 “먼저 중간조사 결과를 공개한 것은 문제 해결의 키가 북측에 있다는 점을 강조하고 미국에 현명한 선택을 주문하는 성격”이라고 말했다. 한편 미 국방부 대변인은 “우리는 킹 이병의 안전한 귀환에 집중하고 있다”며 “국방부의 우선순위는 킹 이병을 집으로 데려오는 것”이라고 밝혔다고 로이터통신이 보도했다.
  • 美 국방부 “월북 美병사 망명의사 검증할 수 없어…집으로 데려오는 데 초점”

    美 국방부 “월북 美병사 망명의사 검증할 수 없어…집으로 데려오는 데 초점”

    미국 국방부는 월북한 주한미군 트래비스 킹 이병이 망명 의사를 밝혔다는 북한의 발표와 관련, 검증할 수 없다면서 귀환에 초점을 맞추고 있다는 입장을 재확인했다. 국방부 대변인은 “우리는 트래비스 킹의 안전한 귀환에 집중하고 있다”며 “국방부의 우선순위는 킹 이병을 집으로 데려오는 것”이라고 밝혔다고 로이 터 통신이 15일(현지시간) 보도했다. 국방부 대변인은 “우리는 이를 위해 모든 가용한 소통선을 이용해 움직이고 있다”고 밝혔다. 앞서 조선중앙통신은 “(킹은) 미군 내에서의 비인간적인 학대와 인종차별에 대한 반감을 품고 조선민주주의인민공화국(북한)으로 넘어올 결심을 하였다고 자백했다”고 보도했다. 이어 “트래비스 킹은 또한 불평등한 미국사회에 환멸을 느꼈다고 하면서 우리나라나 제3국에 망명할 의사를 밝혔다”고 덧붙였다. 통신은 킹에 대한 조사는 계속될 것이라고도 전했다. 한국에서 폭행 등으로 두 달 가까이 구금됐던 킹은 지난달 17일 추가 징계를 받기 위해 미국으로 송환될 예정이었지만 인천공항에서 비행기를 타지 않고 달아난 뒤 다음날 JSA 견학에 참여하던 중 무단으로 군사분계선을 넘었다. 미국은 그 뒤 킹 이병과 관련해 유엔군사령부 등을 통해 북측과 연락을 시도했지만, 그의 안위조차 확인하지 못하는 등 의미 있는 소통은 이뤄지지 않은 것으로 전해졌다.
  • 월북 미군, 군사분계선 넘은 이유 밝혀져…北, 첫 공식 발표

    월북 미군, 군사분계선 넘은 이유 밝혀져…北, 첫 공식 발표

    지난달 무단으로 군사분계선을 넘어 월북한 주한미군 트래비스 킹 이병에 대해 북한이 처음으로 공식 입장을 내놓았다.  조선중앙통신은 15일 “(킹은) 미군 내에서의 비인간적인 학대와 인종차별에 반감을 품고 조선민주주의인민공화국(북한)으로 넘어올 결심을 했다고 자백했다”고 보도했다.  이어 “트래비스 킹은 불평등한 미국사회에 환멸을 느꼈다고 했다”면서 “우리나라(북한)나 제3국에 망명할 의사를 밝혔다”고 덧붙였다.  북한 언론은 킹에 대한 조사를 계속할 것이라 밝혔지만, 킹의 현재 건강상태나 구금 시설 등과 관련해서는 언급하지 않았다.  미국 측은 킹의 월북 사유가 ‘인종차별 및 미국 사회에 대한 환멸’이라는 북한 측 주장을 믿을 수 없다는 반응이다.  미 국방부는 이날 “킹 이병이 망명 의사를 밝혔다는 북한 발표는 검증할 수 없다”면서 “우리는 트래비스 킹의 안전한 귀환에 집중하고 있다. 국방부의 우선순위는 킹 이병을 집으로 데려오는 것”이라고 밝혔다.  이어 “우리는 이를 위해 모든 가용한 소통선을 이용해 움직이고 있다”고 덧붙였다.  한편 킹은 지난달 18일 판문점 공동경비구역(JSA)를 견학하던 중 무단으로 월북했다. 평택 미군기지에서 복무하던 그는 폭행 혐의 등으로 40여일 간 구금됐다가, 추가 징계를 위해 미국으로 보내질 예정이었다.  이후 북한은 약 일주일이 흐른 뒤부터 유엔군사령부(UNC)와 킹 신변에 대한 대화를 나눴지만 유의미한 공개를 정보하지 않았다. 미국은 최근까지도 킹이 살아있는지조차 제대로 확인하지 못하는 등 북한과의 제대로 된 소통을 이뤄내지 못했다.
  • 美국방부 “월북 美병사 망명의사 검증 불가”

    美국방부 “월북 美병사 망명의사 검증 불가”

    미 국방부는 15일(현지시간) 월북한 주한미군 트래비스 킹 이병이 망명 의사를 밝혔다는 북한 발표와 관련, 검증할 수 없다면서 귀환에 초점을 맞추고 있다는 입장을 재확인했다. 국방부 대변인은 “우리는 트래비스 킹의 안전한 귀환에 집중하고 있다”며 “국방부의 우선순위는 킹 이병을 집으로 데려오는 것”이라고 밝혔다고 로이터통신이 보도했다. 국방부 대변인은 “우리는 이를 위해 모든 가용한 소통선을 이용해 움직이고 있다”고 밝혔다. 앞서 북한 조선중앙통신은 ‘미군병사 트래비스 킹에 대한 중간조사결과’ 제목의 보도를 발표하고 킹 이병이 북한 영내에 “불법 침입하는 사건이 발생했다”고 했다. 북한이 킹 이병에 대해 언급한 것은 처음이다. 통신은 “지난달 18일 관광객들 속에 끼워 판문점 공동경비구역(JSA)을 돌아보던 킹은 군사분계선상에 있는 조미군부접촉실과 경무관휴계실 사이에서 고의로 우리 측 구역으로 침입했다가 근무 중이던 조선인민군 군인들에 의해 단속됐다”고 전했다. 그러면서 “해당 기관에서 조사한 데 의하면 트래비스 킹은 자기가 공화국 영내에 불법 침입한 사실을 인정했다”며 “(킹은) 미군 내에서의 비인간적인 학대와 인종차별에 대한 반감을 품고 조선민주주의인민공화국(북한)으로 넘어올 결심을 했다고 자백했다”고 주장했다. 이어 “트래비스 킹은 또한 불평등한 미국 사회에 환멸을 느꼈다고 하면서 우리나라나 제3국에 망명할 의사를 밝혔다”고 했다. 한국에서 폭행 등으로 두 달 가까이 구금됐던 킹은 지난달 17일 추가 징계를 받기 위해 미국으로 송환될 예정이었지만 인천공항에서 비행기를 타지 않고 달아난 뒤 다음 날 JSA 견학에 참여하던 중 무단으로 월북했다. 미국은 이후 킹 이병과 관련해 유엔군사령부 등을 통해 북측과 연락을 시도했지만, 그의 안위조차 확인하지 못하는 등 의미 있는 소통은 이뤄지지 않은 것으로 전해졌다.
  • 北, 월북 미군병사 첫 언급… “망명의사 밝혀”

    北, 월북 미군병사 첫 언급… “망명의사 밝혀”

    북한이 지난달 월북한 미군 트래비스 킹 이병이 미국 사회에 대해 환멸을 느끼며 망명 의사를 밝혔다고 주장했다. 조선중앙통신은 16일 ‘미군병사 트래비스 킹에 대한 중간조사결과’ 제목의 보도를 발표하고 킹 이병이 북한 영내에 “불법 침입하는 사건이 발생했다”고 했다. 북한이 킹 이병에 대해 언급한 것은 처음이다. 통신은 “지난달 18일 관광객들 속에 끼워 판문점 공동경비구역(JSA)을 돌아보던 킹은 군사분계선상에 있는 조미군부접촉실과 경무관휴계실 사이에서 고의로 우리 측 구역으로 침입했다가 근무 중이던 조선인민군 군인들에 의해 단속됐다”고 전했다. 그러면서 “해당 기관에서 조사한 데 의하면 트래비스 킹은 자기가 공화국 영내에 불법 침입한 사실을 인정했다”며 “(킹은) 미군 내에서의 비인간적인 학대와 인종차별에 대한 반감을 품고 조선민주주의인민공화국(북한)으로 넘어올 결심을 했다고 자백했다”고 주장했다. 이어 “트래비스 킹은 또한 불평등한 미국 사회에 환멸을 느꼈다고 하면서 우리나라나 제3국에 망명할 의사를 밝혔다”고 했다. 통신은 킹에 대한 조사는 계속될 것이라고 밝혔다. 앞서 한국에서 폭행 등으로 두 달 가까이 구금됐던 킹은 지난달 17일 추가 징계를 받기 위해 미국으로 송환될 예정이었지만 인천공항에서 비행기를 타지 않고 달아난 뒤 다음 날 JSA 견학에 참여하던 중 무단으로 월북했다. 미국은 이후 킹 이병과 관련해 유엔군사령부 등을 통해 북측과 연락을 시도했지만, 제대로 된 소통은 이뤄지지 않은 것으로 전해졌다.
  • [글로벌 In&Out] 난민 위기와 유럽의 우경화/강유덕 한국외대 LT학부 교수

    [글로벌 In&Out] 난민 위기와 유럽의 우경화/강유덕 한국외대 LT학부 교수

    유럽연합(EU)은 지난 6월 말 정상회의를 통해 새로운 난민할당 제도를 도입하고자 했다. 회원국별 인구와 경제 규모에 따라 난민 신청자를 일정 비율로 배분하되 비참여국은 대신 비용을 부담하는 방식이다. 독일과 프랑스가 주도한 이 제안은 폴란드와 헝가리의 반대로 무산됐다. EU 차원의 난민정책은 국가 주권을 이유로 항상 난항을 겪는다. 국제 협약에 따르면 난민은 ‘본국에서 사회적 구분이나 신분, 또는 정치적 의견의 차이로 인해 박해의 위험을 받는 자’를 지칭한다. 경제적 동기에 의한 불법 입국은 난민에 해당하지 않지만, 차이를 구분하기는 어렵다. 정치·사회적 문제는 경제적 문제와도 밀접하게 연결돼 있기 때문이다. 아프리카, 중동 지역에서 유럽을 향한 불법 이민과 난민 유입은 오래전부터 지속됐다. 이 지역의 불안정한 정세는 지중해 이남에서 유럽으로 끊임없이 인적 이동이 이루어지는 배경이 됐다. 본국의 낮은 소득, 실업 및 정치 불안 등은 이민을 떠나도록 밀어내는 요인이며, 대상국의 높은 소득, 안정적 환경 등은 이민을 끌어당기는 요인이다. 2014~2022년 연평균 73만명이 EU 회원국에 난민 신청을 했다. 난민이 급증했던 2015~2016년 EU에 유입된 난민은 누적 258만명이었는데, 이 중 122만명이 독일로 향했다. 당시 독일 메르켈 정부는 시리아 난민을 전면적으로 수용한다고 했다가 급증하는 난민과 정치적 역풍으로 철회했다. 유럽 내 난민 유입은 국경 간 연쇄효과를 불러일으킨다. 한 국가가 엄격한 난민정책을 실시하면 인접국으로의 난민 유입이 증가한다. 1990년대 초부터 적용돼 온 ‘더블린 규정’에 따르면 처음 도착한 회원국에서 난민의 망명 처리를 책임져야 한다. 그렇다 보니 이탈리아, 그리스, 동유럽 등 지중해와 유럽의 동쪽 국경 국가에 난민 수용 부담이 가중된다. 일단 난민으로 인정되면 ‘솅겐조약’에 의거해 유럽 내 자유로운 이동이 가능한 점도 난민정책이 복잡해질 수밖에 없는 원인이 된다. 이민자와 난민은 엄연히 다르지만 같은 범주로 간주되는 경우가 많다. 반이민 정서와 강경한 난민정책은 국내외 안보, 치안, 경제 문제와 결부돼 정치화되기 쉽다. 강경한 난민정책을 주장하는 극우 성향의 정당이 득세하는 배경이 된다. 극우 정당은 이미 이탈리아에서 집권에 성공했고, 프랑스에서는 제3당의 지위를 굳혔다. 독일의 극우 정당인 ‘독일을 위한 대안’(AfD)은 최근 여론조사에서 지지율이 20%를 넘어섰다. 지난 7월 네덜란드의 마르크 뤼터 총리는 난민정책에 따른 내홍으로 13년간의 총리직을 마감하게 됐다. 지정학적 위치와 주변 정세를 감안하면 유럽은 난민 문제를 끌어안고 살 수밖에 없다. 문제는 국내 정치적 상황과 결부돼 예상하지 못한 결과를 낳는다는 것이다. 2015년 시리아 내전이 촉발한 난민 위기는 당시 영국 여론을 자극해 국민투표 결과 근소한 차이로 영국은 EU 탈퇴를 결정하게 됐다. 난민 위기가 없었다면 영국은 지금도 EU 회원국일 것이고, 유럽은 지금보다 더 튼튼했을 것이다.
  • ‘러시아의 구글’ 창업자, 우크라 침공 강력 비판…이유는?

    ‘러시아의 구글’ 창업자, 우크라 침공 강력 비판…이유는?

    ‘러시아의 구글’로 불리는 러시아 최대 IT기업 ‘얀덱스’의 창업자가 뒤늦게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 전쟁을 강하게 비판하고 나섰다. 러시아 인터넷 검색 엔진 기업인 얀덱스의 공동 창업자인 아르카디 볼로시(59)는 10일(현지시간) 러시아 독립매체 메두사를 통해 발표한 공식 성명에서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이 지난해 시작한 우크라이나 전쟁은 “야만적”(barbaric)이라고 작심 비판했다. 현재 이스라엘에 거주하고 있는 그는 이번 성명에서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은 야만적이며 나는 이 전쟁에 절대적으로 반대한다”고 밝혔다. 이어 “우크라이나 국민들의 집이 매일 폭격당하고 있다”며 “그들 중 많은 이들이 내 친구이자 친척이라는 점을 생각하면 매우 끔찍하다”고 안타까움을 토로했다. 그는 “2014년에 이스라엘로 이주했지만 국가(러시아)의 행동에 대해 내 몫의 책임을 져야 한다”며 성명을 낸 이유를 설명했다. 영국 일간지 가디언은 볼로시의 성명은 지금까지 우크라이나전과 관련해 나온 러시아 유력 기업인들의 많지 않은 비판 가운데 가장 강력한 것이라고 평가했다. 러시아 사업가가 우크라이나전에 반대하는 공식 입장을 발표한 사례는 이번이 두 번째다. 앞서 영국 정부는 푸틴 대통령을 비판한 러시아 금융인 올레그 틴코프를 제재 명단에서 제외했다. 틴코프는 러시아 국적을 포기했다. 다른 많은 올리가르히(신흥 재벌)들은 푸틴 대통령의 우크라이나 침공을 지지하거나, 반대 의견을 내더라도 조심스러운 태도를 유지해 왔다. 서방 제재에 대한 두려움과 국내 보복 위협 사이에 끼어 있기 때문이다. 지난 1964년 옛 소련에 속한 카자흐스탄 서부 도시 구리예프(현 아티라우)에서 태어난 볼로시는 현재 러시아와 이스라엘 이중 국적을 유지하고 있다. 이달 초 그는 개인 웹사이트 볼로시닷컴에서 스스로를 “카자흐스탄 태생의 이스라엘 기술 기업가”라고 소개했다가 우크라이나전 지지자와 반대론자 모두로부터 러시아와의 연관성을 희석하려는 시도라는 비판을 받은 바 있다. 볼로시는 우크라이나전이 18개월째로 접어든 시점에 뒤늦게 전쟁 반대 입장을 표명한 이유에 대해 “침묵을 지킬 수밖에 없었던 많은 이유가 있었다”고 해명했다. 그러면서 “여러분이 내 성명의 시점에 대해 논쟁할 순 있지만 그 본질에 대해서는 논쟁해선 안 된다. 나는 전쟁에 반대한다”고 거듭 강조했다. 그는 전쟁이 시작된 이후 해외로 이민을 원하는 러시아 엔지니어들을 지원하는 것이 자신의 우선순위였다고 밝히기도 했다. 볼로시는 지난해 6월 유럽연합(EU)이 우크라이나전과 연관된 러시아 개인 및 법인에 대한 제재 목록에 자신을 포함한 후 얀덱스 최고경영자(CEO)에서 물러나고 이사회에서도 떠났다. 볼로시는 얀덱스와 더는 공식적인 관계가 없지만, 여전히 이 회사의 주식 8.5%(5억 달러)를 보유하고 있다. 당시 EU는 얀덱스를 제재 목록에 넣은 이유에 대해 “검색 결과에서 (전쟁을 지지하는) 국영 미디어 보도를 홍보하고, 크렘린에 비판적인 콘텐츠의 순위를 낮추거나 삭제한 데 대한 책임이 있다”고 지적했다. 2011년 미국 뉴욕증시 나스닥에 상장된 얀덱스는 현재 네덜란드에 등록된 모회사인 ‘얀덱스 NV’에서 러시아 내 주요 수익 창출 사업을 분리하는 기업 구조 조정을 추진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해외로 망명한 러시아의 야당 인사들은 볼로시의 이번 성명에 환영 입장을 밝혔다. 러시아의 대표적 야권 운동가인 알렉세이 나발니 측근인 레오니트 볼코프는 텔레그램에 “가장 어렵지만 동시에 가장 중요한 첫 번째 발걸음이 올바른 방향으로 나아가도록 지지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밝혔다.
  • 103살 엘살바도르 할머니의 아메리칸 드림…홀로 멕시코까지 이동

    103살 엘살바도르 할머니의 아메리칸 드림…홀로 멕시코까지 이동

    100살을 넘긴 중미 출신 할머니가 미국에 들어가기 위해 미국과 멕시코 국경에서 대기하고 있다고 현지 언론이 보도했다. 공식적인 기록은 없지만 아메리칸 드림을 품고 멕시코로 밀려들고 있는 이민자 중 역대 최고령으로 추정된다.  9일(현지시간) 현지 언론에 따르면 주인공은 중미 엘살바도르에서 멕시코까지 올라간 할머니 안드레아 아벨리나 안드라데. 올해 103살이 된 안드라데 할머니는 노구를 이끌고 혼자 모국을 나서 미국과 멕시코 국경에 닿았다.  안드라데 할머니는 멕시코 당국이 이민자들을 위해 피에드라 네그라에 설치한 보호소에 임시로 기거하고 있다. 피에드라 네그라는 멕시코 코아우일라와 미국의 접경 도시다.  할머니는 정확한 날짜는 기억나지 않지만 8월 초 국경지역에 도착했다. 미국에 넘어갈 날만 손꼽아 기다리고 있는 할머니는 “언제가 될지 모르지만 빨리 미국으로 건너가 망명을 신청하고 싶다”고 말했다.  할머니에겐 다섯 자녀가 있다. 이 가운데 2명은 먼저 세상을 떠났고 남은 3명 중 1명은 미국으로 넘어가 망명을 신청했다.  안드라데 할머니는 “손자 두 명을 데리고 미국으로 밀입국한 아들이 망명을 신청했는데 다행히 미국이 망명신청을 받아들였다”며 “나도 아들처럼 미국에 망명을 신청할 작정”이라고 말했다. 이어 “(가능한지 모르지만) 아들이 대신 망명을 신청해줄 수 있는지 모르겠다”며 “가능하다면 합법적으로 미국에 들어갈 수 있겠지만 만약 안 된다고 해도 반드시 미국에 들어가 아들, 손자와 함께 살고 싶다”고 했다.  멕시코에는 미국 밀입국을 위해 베네수엘라, 니카라과, 온두라스, 과테말라, 엘살바도르 등 중남미 각국의 주민들이 몰려든다. 최근에는 중국과 러시아 등지에서도 미국으로 밀입국하기 위해 국경 지역을 찾고 있다.  걸어서 국경을 넘는 이민자들이 많아 정확한 수는 파악하기 힘들지만 2022년(회계연도 기준) 미국이 체포한 불법체류자는 270만 명이었다. 이 가운데 85%는 미국과 멕시코 국경에서 밀입국을 하다 붙잡힌 경우로 역대 최다였다.  지난해 밀입국을 시도하다가 국경에서 사망한 사람도 사상 최다인 853명을 기록했다.  올해 3월에는 멕시코의 국경도시 후아레스의 이민자 수용소에서 화재가 발생해 39명이 사망한 바 있다. 사망한 이민자들은 국경을 넘어 미국 땅을 밟을 기회만 기다리던 중남미 출신 주민들이었다.  사진=안드라데 할머니가 얼굴이 노출하지 않고 인터뷰를 하고 있다. (출처=CNN 멕시코)
  • 푸틴의 적은 러시아?…러軍 탄약고 폭파한 러시아인들 정체 [핫이슈]

    푸틴의 적은 러시아?…러軍 탄약고 폭파한 러시아인들 정체 [핫이슈]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에 맞서는 반(反)푸틴 세력이 러시아 국경 지역 공습에 이어 공격 범위를 넓히고 있다.  러시아 반체제 단체인 ‘러시아 자유 군단’(Freedom of Russia Legion)은 지난 5월에 이어 최근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점령지를 공습했다.  2022년 결성된 러시아 자유 군단은 러시아인들로 구성돼 있으며, 러시아의 침공으로 시작된 우크라이나 전쟁에서 우크라이나를 지원하는 반체제 단체다. 러시아 자유 군단이 공개한 영상은 드론을 이용해 촬영된 것으로 보이며, 러시아가 점령 중인 우크라이나 동부 도네츠크의 한 마을에 박격포 공격을 가하는 모습을 담고 있다. 공습을 받은 도네츠크의 러시아군 탄약고에서는 거대한 연기 기둥과 불길이 하늘로 치솟았다.  러시아 국방부는 해당 공습에 대해 공개적인 입장을 밝히지 않았으나, 러시아 자유 군단 측은 해당 공격의 주체가 자신들임을 밝혔다.  우크라 접경→러시아군 직접 타격, 활동 범위 넓혀 러시아 자유 군단은 수백 명의 러시아인 자원봉사자로 구성된 조직이라고 알려져 있다. 이전까지는 우크라이나 접경의 벨고로드주(州)와 쿠르스크 등 러시아 국경 지역을 목표로 공습을 이어왔지만, 최근에는 러시아군을 직접 타격하는 등 공격 범위를 넓히고 있다.  지난 5월, 벨고로드에서 포격이 발생하면서 최소 8명이 다쳤으며, 주거건물 3채와 행정건물이 손상됐다. 당시 교전에는 전차와 헬리콥터, 대포 등 주력 무기들이 대거 동원된 것으로 알려졌다. 해당 공습의 주체는 러시아 자유 군단이었으며, 러시아 본토에서 러시아군과 교전을 벌인 주체는 우크라이나군이 아닌 러시아 반체제 단체로 확인돼 충격을 안긴 바 있다.  당시 러시아 자유 군단 측은 영상 성명을 통해 “우리는 여러분과 같은 러시아인이다. 우리는 우리 아이들이 평화롭게 자라길 바란다. 이제 크렘린의 독재를 끝낼 때”라고 밝혔다. 우크라이나도 러시아 자유 군단의 ‘활약’을 인정했다. 지난 5월 벨고로드 공습 이후 안톤 게라셴코 우크라이나 내무장관 고문은 자신의 트위터에 러시아 자유 군단의 온라인 성명을 게재했다.  이후 러시아 국방부는 “‘반군’을 소멸했다”고 주장했으며, 문제의 ‘반군’을 러시아인이 아닌 우크라이나 민족주의자로 규정했다.  전쟁 장기화, 러시아 내부 불만 터져나올까 러시아 내부에서는 전쟁이 예상보다 장기화하면서 내전에 대한 우려가 끊이지 않는 것으로 알려졌다.  러시아 정보기관 연방보안국(FSB) 대령 출신이자 군사 블로거로 활동하는 이고르 기르킨은 지난 5월 “우리나라(러시아)를 끝장낼 수 있는 내전이 있다. 러시아가 수백만 명의 사상자와 함께 내전으로 붕괴할 수 있다”고 우려했다.  기르킨은 FSB 재직 시절인 2014년 크림반도 합병에 핵심적인 역할을 했으며, 우크라이나에서 친러시아 세력이 장악한 지역인 도네츠크공화국에서 군 사령관을 지낸 인물이다.  러시아 하원의원을 지내고 현재는 인권 변호사로 활동 중인 마르크 페이긴 역시 지난 10월 뉴스위크에 “푸틴 대통령의 우크라이나 전쟁 패배로 인해 권력 탈환을 두고 피비린내 나는 내전이 이어날 수 있다”고 밝혔다. 지난해 11월에는 러시아 연방보안국 관계자가 망명한 반체제 인사인 블라디미르 오세치킨에게 정기적으로 보낸 이메일이 유출돼 내전의 우려를 높이기도 했다.  해당 이메일에 따르면 푸틴 대통령 권력의 핵심과도 같은 연방보안국 내부에서도 이전 우크라이나 전쟁에 대한 좌절과 불만, 더불어 러시아 정부 내에 솟구치는 혼란과 갈등이 존재하며, 이 때문에 연방보안국 내부에서 “내전은 불가피하다”는 말이 나온 것으로 알려졌다.  이번 전쟁의 최대 격전지인 동부 바흐무트가 러시아 손에 넘어가는데 큰 공을 세웠던 러시아 민간용병기업 바그너 그룹의 수장 예브고니 프리고진이 반란을 도모했던 것 역시 러시아 내부의 내전 불안감을 증폭시켰다.  무장반란을 일으켰던 프리고진은 아프리카로 영역을 옮긴 뒤 활동을 이어가고 있다.
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