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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한가로이 쇼핑중인 전 CIA 요원 스노든?…진위 논란

    한가로이 쇼핑중인 전 CIA 요원 스노든?…진위 논란

    사진 속 주인공이 진짜 전 CIA 요원 에드워드 스노든(30)일까? 최근 러시아의 한 언론이 모스크바에서 쇼핑 중인 스노든을 목격했다면서 사진과 함께 보도해 진위여부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현지언론 라이프 뉴스가 7일(현지시간) 보도한 흐릿한 문제의 사진은 실제로 스노든과 전체적인 모습은 비슷하다. 청바지에 셔츠를 걸친 캐주얼한 복장의 이 남자는 카트에 쇼핑한 물건을 가득 담고 어디론가 향하고 있다. 만약 사진 속 인물이 스노든이 맞다면 지난 8월 러시아 망명을 위해 모스크바 공항에 나타난 이후 처음 세간에 모습을 드러낸 셈이다. 라이프 뉴스는 “이 사진은 모스크바에서 촬영된 것으로 해당 지역이 크레물린과 매우 가깝다” 면서 “스노든의 변호사에게 확인을 요청했는데 이를 거절했다”고 주장했다. 스노든의 러시아 변호사인 아나톨리 쿠체레나는 과거 “신변보호 때문에 스노든은 러시아 당국의 비밀 가옥에서 살고있으며 익명으로 위장해 여행도 하고있다”고 밝혀왔다. 그간 스노든을 놓고 미국과 러시아 당국은 거친 신경전을 벌여왔으며 미 정보요원들은 그의 행방을 꾸준히 추적해왔다. 현재로서는 사진 속 주인공 주변에 보디가드가 보이지 않는다는 점과 자동차 번호판 외에 러시아라고 특정할 수 있는 근거가 없어 해외언론들은 가짜일 가능성에 무게를 두고있다.   한편 미 정보당국의 광범위한 개인정보 수집활동을 폭로한 후 모스크바로 피신한 스노든은 지난 8월 러시아 당국으로부터 임시 망명을 허가받고 은신 중이다. 박종익 기자 pji@seoul.co.kr
  • [씨줄날줄] 이란의 한국문화/서동철 논설위원

    가락국의 수도였던 경남 김해 김수로왕릉의 삼문 문설주에는 쌍어문(雙魚文)이 그려져 있다. 두 마리 물고기가 인도의 초기 불탑처럼 보이는 무엇인가를 사이에 두고 마주 보고 있는 모습이다. 김수로왕비(妃)는 인도 아유타국 출신의 공주 허황옥이다. 아동문학가 이종기 선생은 1977년 인도의 아요디아를 찾았다가 건물 곳곳에 새겨진 쌍어문을 보고 김수로왕릉을 떠올렸다는 글을 남겼다. 두 마리 물고기를 영물(靈物)로 보는 신어(神魚) 사상은 메소포타미아에서 비롯된 것이라고 한다. 고고학자 김병모 선생은 동·서양문화의 융합이 이루어진 파키스탄의 페샤와르와 중국 쓰촨성에서도 쌍어문을 발견했다. 곧 신어 사상이 인도와 중국을 거쳐 한반도에 들어왔을 것이라는 가설을 세웠고, 결국 옛 페르시아 아케메네스 제국의 수도 파사르가다에의 키루스 2세 궁전 입구에서 쌍어문을 찾아냈다. ‘쌍어문 루트’의 마지막 연결고리를 확인한 것이다. 이란의 서사시 ‘쿠쉬나메’는 페르시아와 한반도 사이에 좀 더 적극적 교섭이 있었음을 보여준다. 한국과 이란에 모두 놀라움을 안겨준 ‘쿠쉬나메’는 오랜 세월 구전되다 11세기에 필사된 1만 129절의 대서사시이다. 7세기 아랍의 침략이 본격화되자 중국에 망명한 페르시아 왕자가 한반도로 건너와 신라 공주와 결혼하고, 그 사이에서 태어난 왕자가 이란의 영웅이 된다는 내용이다. 페르시아와 신라의 문물 교류는 고고학적 유물로도 증명된다. 2008년 국립중앙박물관에서 ‘황금의 제국 페르시아’ 특별전이 열렸는데, 페르시아 유물과 경주에서 출토된 외래 유물을 비교할 수 있는 기회였다. 황남대총의 봉황머리 모양 유리병과 유리잔, 계림로 출토 금제장식검 등이 출품됐는데, 특히 유리병과 유리잔은 이란 박물관에서 보았던 것과 구별하기 어려울 만큼 매우 비슷하다. 이란의 수도 테헤란에서는 지금 한국을 알리는 다양한 문화행사가 열리고 있다. 음식축제와 영화축제, 관광사진전, 태권도대회 등이다. 한글과 한국문화를 가르치는 세종학당도 문을 열었다. 천연가스 매장량 세계 2위, 원유 매장량 3위의 이란은 한국의 중요한 자원 공급국이다. 인구 7500만명의 이 나라는 한국의 중요한 수출시장이기도 하다. 프라이드의 이란 버전 사이파(Saipa) 승용차가 거리를 메우고 삼성, LG의 TV와 냉장고, 에어컨이 인기를 끄는 나라가 이란이다. 하지만 국제사회의 경제 제재로 교역에 어려움을 겪고 있는 것이 현실이다. 그럴수록 적극적 문화 교류는 자칫 서먹해질 수도 있는 두 나라 국민의 마음을 굳건히 이어가는 역할을 해낼 것이다. 서동철 논설위원 dcsuh@seoul.co.kr
  • 中인권운동가 천광청 美 보수 싱크탱크로

    中인권운동가 천광청 美 보수 싱크탱크로

    지난해 미국으로 망명해 뉴욕대 로스쿨에서 공부해 온 중국의 인권운동가 천광청이 미국의 보수 성향 싱크탱크인 위더스푼 연구소에 새 둥지를 튼다. 1일(현지시간)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뉴저지주 프린스턴에 소재한 위더스푼 연구소 측은 천광청이 앞으로 3년간 인권 분야 특별연구원으로 재직한다고 밝혔다. 루이스 텔레스 소장은 “우리는 특별한 조건 없이 (천광청의) 경제적인 부분과 그가 작업할 수 있는 공간을 책임질 것”이라며 “그가 앞으로 중국의 열악한 법률 체계의 폐단을 지적하는 데 힘을 쏟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천광청은 또 뉴햄프셔주 콩코드의 ‘인권·정의를 위한 랜토스 재단’ 및 워싱턴 소재 미국가톨릭대의 초청을 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미국가톨릭대는 천광청이 2일 이와 관련한 입장을 발표하는 기자회견을 연다고 전했다. 천광청은 앞서 지난 6월 뉴욕대 측이 자신에게 재등록 불가를 통보했으며, 이는 중국 정부가 학교 측에 압력을 행사했기 때문이라고 주장했다. 일부 언론은 뉴욕대가 상하이 분교 설립을 준비하는 과정에서 차질이 빚어질 것을 우려해 중국에 굴복했다는 의혹을 제기했으나 뉴욕대는 이를 일축했다. 조희선 기자 hsncho@seoul.co.kr
  • [새 영화] ‘어떤 여인의 고백’

    [새 영화] ‘어떤 여인의 고백’

    ‘어떤 여인의 고백’은 한 편의 연극 같은 영화다. 무대는 전쟁의 포화로 폐허가 된 아프가니스탄의 작은 마을이다. 이곳에서 죽음은 일상화됐다. 프레임 바깥에서는 시종일관 총소리가 들린다. 아이들은 폭격으로 불에 탄 자동차를 장난감으로 여긴다. 이웃이 “괜찮냐”고 안부를 물어오면 “살아 있다”는 대답을 돌려준다. 여인(골쉬프테 파라하니)은 어떤 남자를 돌보고 있다. 여인보다 훨씬 나이 들어 보이는 이 남자는 전장에서 총을 맞고 식물인간이 된 여인의 남편(하미드 드자바당)이다. 여인은 의식을 잃은 남편에게 그동안 쌓아왔던 속마음을 조금씩 풀어놓는다. 그런데 여인의 모놀로그에 담긴 감정은 사랑과는 거리가 멀어 보인다. 오랜 차별과 폭력의 세월에 짓눌려 있던 여인의 이야기는 점차 한탄과 증오로 변해간다. 마을을 점령한 군인과 관계를 가지면서 여인은 성적으로도 각성하기 시작한다. 여인의 비밀이 담긴 이야기는 서서히 되돌릴 수 없는 파국의 지점으로 나아간다. ‘어떤 여인의 고백’은 2008년 프랑스에서 공쿠르상을 받은 소설 ‘인내의 돌’을 원작으로 한 작품이다. 소설의 원작자이자 감독인 아틱 라히미는 1962년 아프간 카불에서 태어나 소련의 침공 뒤인 1984년 프랑스로 망명했다. 감독은 여인의 고백을 통해 그동안 말해지지 못했던 이슬람 여성의 억압과 고독을 고발한다. 여인의 고백에서 드러나는 아프간은 여성이 물건처럼 거래되고 극단적인 정조(貞操)를 요구받는 반인권적인 사회다. 시아버지는 아무렇지 않게 며느리를 범하고, 생리는 불결한 것으로 치부된다. 차도르를 뒤집어 쓴 여인의 모습은 남성중심적인 이슬람 사회의 폐쇄성을 단적으로 드러낸다. 영화가 현실을 과장한다고 보기는 어렵다. 주연을 맡은 파라하니는 프랑스 패션 잡지에서 누드 사진을 촬영했다는 이유로 모국인 이란에서 입국 금지 통보를 받았다. 감독은 ‘천일야화’의 세헤라자데를 차용해 이야기의 주체를 전복시킨다. 이야기를 듣는 남편이 산 것도 죽은 것도 아닌 상태에 있고, 여인은 재미있는 이야기 대신 고통의 역사를 서술한다는 점이 다르다. 남편은 ‘인내의 돌’이 된다. 감독은 이모의 대사를 통해 페르시아의 전설에 등장한다는 ‘인내의 돌’을 이렇게 설명한다. “모든 고통과 비밀을 말하렴. 다른 누구에게도 말 못한 비밀을 들어주지. 그러다 어느 날 돌이 산산조각난단다. 그 순간 네 모든 고통이 사라질거야.” ‘인내의 돌’을 은유하는 영화의 시적인 결말은 오랫동안 여운이 남는다. 102분. 3일 개봉. 청소년 관람불가. 배경헌 기자 baenim@seoul.co.kr
  • 김일성 묘 참배 ‘무죄’…“한국은 동방예의지국”

    무단 방북해 금수산기념궁전에 안치된 김일성 시신을 참배한 혐의에 대해 법원이 무죄 판결을 하면서 ‘동방예의지국’을 언급해 눈길을 끈다. 서울중앙지법 형사항소2부(박관근 부장판사)는 국가보안법 위반 혐의로 구속기소된 조모(54)씨에게 징역 2년에 집행유예 3년을 선고한 원심을 깨고 징역 1년 6월에 집행유예 3년으로 감형했다. 재판부는 조씨의 국가보안법 위반(찬양·고무 등) 일부 혐의를 1심과 달리 무죄로 판단했다. 앞서 조씨는 1992년부터 비전향 장기수 이인모씨(2007년 사망)를 후원했다. 조씨는 1993년 북송된 이씨가 자신을 만나고 싶어한다는 얘기를 듣고 1995년 독일과 일본, 중국을 통해 적법한 절차를 거치지 않고 방북했다. 조씨는 북한에 한 달 동안 머무르면서 각종 관제 행사에 참석한 뒤 독일로 돌아왔다. 이후 독일로 망명해 지내다가 가족을 만나기 위해 작년 12월 귀국해 체포되고 기소됐다. 1심은 조씨가 독일 베를린 소재 범민련 유럽본부에서 북한 통일선전부 소속 공작원을 만나 그의 도움으로 무단 방북한 점, 북한 평양에서 김일성 동상에 헌화하고 금수산기념궁전에 참배한 점 등을 유죄로 판단했다. 조씨는 항소심에서 “북한 당국이 짜놓은 일정에 따라 여러 장소를 방문하고 각종 행사에 참석했으나 북한 체제나 김일성 주체사상 등을 절대 인정하지 않는 입장이었다”며 결백을 주장했다. 조씨는 특히 금수산기념궁전 참배가 무죄라고 다퉜다. 재판부는 이에 “국가보안법을 제한적으로 적용해야 한다는 해석 원리에 비춰 동방예의지국인 대한민국에서 평소 이념적 편향성이 뚜렷하지 않은 사람의 단순한 참배 행위를 망인의 명복을 비는 의례적인 표현(예식)으로 애써 이해할 여지가 있다”며 조씨의 항소를 받아들였다. 이어 “이념의 장벽을 초월해 한겨레의 평화적 통일을 염원하는 대승적 견지에서 이해할 여지도 있다”고 부연했다. 재판부는 “이미 고인이 된 북한 지도자의 시신이 안치된 시설에서 소극적으로 참배한 행위만으로 반국가단체의 활동에 동조했다거나 국가의 존립·안전이나 자유민주적 기본질서에 실질적 해악을 끼칠 명백한 위험성이 있다고 속단하기 주저된다”고 밝혔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독재정권 北에 인권은 없다… 그들의 권리 스스로 찾아야”

    “독재정권 北에 인권은 없다… 그들의 권리 스스로 찾아야”

    “공산당 독재 정권이 없어지지 않는 한 인권은 있을 수 없다.” 지난해 미국으로 망명한 중국의 시각장애인 인권운동가 천광청(陳光誠)은 24일(현지시간) 워싱턴에서 가진 서울신문과의 단독 인터뷰에서 북한 인권 문제에 대해 이같은 견해를 밝혔다. 내셔셜프레스센터에서 내외신 기자회견을 하기 위해 워싱턴을 찾은 천광청과의 이날 인터뷰는 중국어-영어 통역으로 진행됐다.→북한 인권 문제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나. -(어이가 없다는 듯) 방금 북한 인권이라고 말했나. 북한에 무슨 인권이라고 말할 게 있나. 공산당 독재 정권이 없어지지 않는 한 인권은 있을 수 없다. →당신은 중국 인권을 위해 싸웠는데 북한 주민에게 할 말이 있다면. -어떤 정치 시스템 아래서 살든 당신의 권리는 바로 당신이 찾아야 한다. 당신을 위해 싸울 사람은 당신밖에 없다. 다른 사람이 당신을 위해 싸워 주거나 도움을 줄 것이라고 기대해선 안 된다. →한국에 방문할 계획은 없나. -언젠가는 한국, 일본 같은 민주 국가를 방문하고 싶다. 하지만 한국 정부가 과연 나의 방한을 허용할지는 당신이 그쪽에 먼저 물어보는 게 순서일 것 같다. →중국에 남지 않고 미국에 온 것을 후회하지 않나. -후회라는 단어를 쓰고 싶지 않다. 여기에서도 내가 할 일이 있다고 생각한다. 여기서 하는 노력이 중국에 있을 때보다 적다고 생각하지 않는다. 다만 고향과 가족이 그리운 건 사실이다. 특히 형, 조카 등이 중국 정부로부터 학대를 당하고 있는 만큼 버락 오바마 대통령이 시진핑(習近平) 국가주석에게 이 문제를 제기하길 바란다. →지난해 5월 중국 베이징에서 힐러리 클린턴 당시 국무장관의 격려 전화를 받고 “키스하고 싶다”고 말했다는 발언은 잘못 알려진 건가. -내가 그 부분만 통역을 거치지 않고 영어로 “당신을 보고 싶다”(I want to see you)고 했는데 그게 어떻게 “키스하고 싶다”(I want to kiss you)로 들렸는지 모르겠다. 내 형편없는 영어 실력 때문이다. →현재 중국에서 진행 중인 보시라이(薄熙來) 전 충칭(重慶)시 당서기 재판 과정이 민주적이라고 보나. -보시라이는 중국 공산당 독재 정권 안에 있었던 사람이다. 중국 사법부가 어떤 선고를 내리든 그것은 그들 내부의 권력투쟁일 뿐이다. 무죄가 나오든 유죄가 나오든 인권과는 무관한 이슈다. →중국 정치체제의 변화를 어떻게 예견하나. -언젠가는 공산당 독재 정권이 붕괴해 법치국가, 민주국가가 될 것이다. 어쩌면 소련 붕괴 후의 전철을 밟을 수도 있다. 중요한 건 그 과정에서 시민사회가 얼마나 적극적이고 단합된 목소리를 내느냐다. →뉴욕 생활은 할 만한가. -교통 체증으로 길이 막히는 것 말고는 다 좋다. →건강은 중국에 있을 때보다 좋아졌나. -처음 미국에 도착했을 때는 두통으로 고생했지만 지금은 좋아졌다. 글 사진 워싱턴 김상연 특파원 carlos@seoul.co.kr
  • “책으로 소통하는 아시아” 파주 북소리 28일 개막

    “책으로 소통하는 아시아” 파주 북소리 28일 개막

    아시아 최대 북페스티벌을 표방하는 ‘파주북소리 2013’이 오는 28일부터 10월 6일까지 경기 파주출판도시에서 열린다. 3회째인 올해 행사는 ‘책으로 소통하는 아시아’를 주제로 특별전과 국제교류 행사, 시민참여 마당 등 다양한 프로그램으로 관람객을 맞는다. 아시아출판문화정보센터에서는 특별전시 ‘고지도, 상상의 길을 걷다’가 열린다. 조선 초기의 천문도인 ‘천상열차분야지도’와 18세기 후반 제작된 ‘도펠메이어의 천문도’를 포함해 국내외 고지도, 천문도, 지리·역사 관련 고문헌 등 80여점이 전시된다. ‘아시아 작가와 도시’ 국제문학 심포지엄에는 황석영·김미월 등 한국 작가와 베트남의 바오닌, 티베트의 망명 시인 체링 왕모 돔파 등 16개국 30여명의 작가가 한자리에 모여 아시아의 도시가 어떻게 문학의 배경이 되었는지를 살펴본다. 작가들이 글과 사진, 음악, 영상 등 다양한 방식으로 자신의 도시를 소개하는 문학콘서트와 각국 이야기 구연전문가들이 전래동화를 들려주는 스토리텔링 아시아 프로그램도 마련된다. 출판인들 간 소통과 교류의 장인 국제출판포럼에선 경계를 넘어서 책으로 소통하는 협력 방안에 대해 모색한다. 일본의 대표적 지성인 와다 하루키 일본 도쿄대 명예교수가 ‘동북아 지역의 위기와 극복을 위한 방안’을 주제로 기조 강연을 하고, 오카모도 아쓰시 이와나미 서점 대표와 방재석 도서출판 아시아 대표 등 7개국 17명의 출판인이 아시아 각국의 화합과 공존을 위한 출판의 역할에 대해 논의한다. 시민 참여행사도 풍성하다. 스마트 백일장, 스토리텔링 콘서트 등 글짓기 대축전과 전국 독서동아리를 대상으로 한 독서모임 대축전이 올해 새로 마련됐다. 출판도시 내 출판사들이 주도하는 ‘지식난장’ 행사에는 24개 출판사가 참여해 저자와의 대화, 강연, 워크숍 등 100개가 넘는 프로그램을 진행할 예정이다. 이 밖에 국내외 조명 디자이너들이 지난 1일부터 출판도시 내 9개 건물을 아름다운 조명으로 물들이고 있는 파주라이트페스티벌도 행사 기간 내내 펼쳐진다. 아시아 출판의 발전에 기여한 출판인과 저자, 출판미술인에게 수여하는 ‘파주 북어워드’시상식도 열린다. 파주북소리조직위원회는 앞서 올해 수상자로 와다 하루키 도쿄대 명예교수(저작상), 중국의 북 디자이너 류샤오샹(출판미술인상), ‘왕실문화총서’(돌베개)를 기획한 김문식·박정혜·김재우(기획상)씨를 선정했다. 또 특별상에는 ‘기적의 도서관’을 건립하는 등 독서문화 발전에 기여한 ‘책읽는사회문화재단’을 뽑았다. 이순녀 기자 coral@seoul.co.kr
  • “북한 인민군 고수일 상장은 김정은 외삼촌”

    북한 인민군 상장(중장) 고수일이 김정은 국방위원회 제1위원장의 외삼촌인 것으로 알려졌다. 복수의 대북소식통은 22일 “지난해 2월 김정일 국방위원장의 70회 생일을 맞아 제정된 ‘김정일 훈장’의 첫 수훈자 중 한 명인 고수일 상장은 김 제1위원장의 생모 고영희의 남동생”이라고 밝혔다. 고영희는 제주 출신 북송 재일교포 고경태의 1남2녀 중 장녀이며, 고영희의 여동생 고영숙은 2001년 스위스 체류 중 남편과 함께 미국으로 망명했다. 고수일은 김 위원장 생존 시 호위사령부 소속으로 김 위원장과 고영희의 관저 경호를 주로 맡았다. 최근에는 김 제1위원장을 근거리 경호하는 것으로 전해졌다. 고수일은 김 제1위원장이 후계자로 내정된 2009년부터 북한 매체에 본격적으로 등장하기 시작했다. 같은 해 4월 14일 당시 국가안전보위부 제1부부장이었던 우동측과 함께 상장 칭호를 받았다. 이전에는 1992년 공개된 소장(준장) 진급 명단에 포함됐을 뿐이다. 고수일은 2010년 9월 김 제1위원장이 후계자로 공식 등장한 제3차 당대표자회에서 노동당 중앙위원회 후보위원으로 선출됐고, 2011년 김 위원장 사망 당시 국가장의위원으로 활동하는 등 승승장구했다. 임일영 기자 argus@seoul.co.kr
  • 北 김정은 ‘실세 외삼촌’ 알고보니…

    북한 인민군 상장(우리의 중장)인 고수일이 김정은 국방위원회 제1위원장의 외삼촌인 것으로 알려졌다. 복수의 대북소식통은 22일 “작년 2월 김정일 국방위원장의 70회 생일을 맞아 제정된 ‘김정일 훈장’의 첫 수훈자 중 한 명인 고수일 상장은 김정은 제1위원장의 생모인 고영희의 남동생”이라며 “고수일은 호위사령부 장성”이라고 밝혔다. 고영희는 제주 출신 북송 교포 고경태의 1남 2녀 중 장녀이며, 고영희의 여동생 고영숙은 2001년 스위스 체류 중 남편과 함께 미국으로 망명했다. 고수일은 김정일 위원장 생존 시에는 호위사령부에서 김 위원장과 고영희의 관저 경호를 주로 맡았고 최근에는 김정은 제1위원장의 근거리 경호를 하는 것으로 전해졌다. 고수일이 북한 매체에 본격적으로 등장하기 시작한 때는 김정은 제1위원장이 후계자로 내정된 2009년으로, 그해 4월 14일 당시 국가안전보위부 제1부부장이었던 우동측과 함께 군 상장 칭호를 받았다. 그 이전에는 1992년 공개된 소장(우리의 준장) 진급 명단에 포함됐을 뿐이다. 고수일은 2010년 9월 김정은 제1위원장이 후계자로 공식 등장한 제3차 당대표자회에서 노동당 중앙위원회 후보위원으로 선출됐고, 2011년 김정일 위원장 사망 때 국가장의위원으로 활동하는 등 승승장구했다. 한 대북 소식통은 “권력기반이 약한 김정은 체제에서 김정은 제1위원장에 대한 경호는 더욱 중요해졌고 그만큼 믿을 수 있는 외삼촌 고수일의 역할도 커졌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 소식통은 “하지만 북한이 노동당 중심의 국가운영 정상화를 지향하고 있어 고수일이 권력 핵심에서 영향력을 발휘할 가능성은 그리 커 보이지 않는다”고 덧붙였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진경호의 시시콜콜] 윌슨 센터가 전직 장관 K씨를 부른 사연

    [진경호의 시시콜콜] 윌슨 센터가 전직 장관 K씨를 부른 사연

    30년 묵혔다 꺼내 놓는 것 하면 뭐가 떠오를까. 위스키? 와인? 아니면 간장? 여럿 있겠지만 그 가운데 하나가 외교문서다. 정부는 매년 30년 된 외교문서들을 공개한다. 정상회담에서 오간 대화는 물론 일선 대사관과 외교부가 주고받은 전문, 하다 못해 협상장 뒤로 오간 메모쪽지 같은 시시콜콜한 것들까지 죄다 내놓는다. 20년 전인 1993년 7월 ‘외교문서 보존·공개 규칙’을 만들면서부터 해오고 있다. 1948~1959년의 외교문서를 1994년 1월에 처음 공개한 뒤 올해 김정일 조카 이한영씨 망명 관련 등 1982년 생산 문건까지 19년간 1만 5800여권, 194만여쪽을 내놓았다. 외교문서를 30년간 꽁꽁 숨겨놓는 이유는 전략 노출에 따른 국익 훼손 가능성 때문이다. 부부 간에도 지켜야 할 비밀이 있는 마당에 국가 관계에서 이런 것 저런 것 다 까발리면 외교는 성립될 수 없을 것이다. 그럼 30년 지난 얘기를 새삼 꺼내놓는 이유는 또 뭘까. 하나는 당연히 역사이고, 또 하나는 계율이다. 후대에게 가감 없이 지금의 모습을 기록하고 전함으로써 올바른 역사를 세우자는 뜻이고, 눈 부릅뜨고 돌아볼 후대에게 부끄럽지 않도록 국익 신장에 흐트러짐이 없도록 하라는 뜻이다. 이런 이유로 웬만한 나라들은 다들 외교문서 30년 뒤 공개 원칙을 지켜오고 있다. 한데 미국은 우리와 좀 다른 듯하다. ‘30년 뒤 공개’에 그치질 않는다. 오래전 외교안보 부처 장관을 지낸 K씨가 지난해 노구를 이끌고 미국을 다녀왔다. 미 외교안보 싱크탱크의 하나인 우드로 윌슨 센터가 일체의 비용을 부담해 초청한 것으로, 그가 워싱턴에서 며칠 묵는 동안 윌슨 센터 측은 그를 상대로 지난해 우리 정부가 공개한 1981년 외교문서에 얽힌 뒷얘기들을 묻고 들었다고 한다. 관심 가는 외교문서를 놓고 당시 한국 정부는 어떤 생각으로 그런 결정을 했는지, 그 과정에서 어떤 논의가 있었는지 등을 꼼꼼히 짚었다고 한다. 바둑으로 치면 복기 작업인 셈이다. 외교문서를 공개하고 그 내용을 살피는 데 그치지 않고 전후 맥락까지 짚어 외교사의 뒤안길을 퍼즐 맞추듯 꿰어맞추는 것이다. 윌슨 센터 초청으로 미국을 다녀온 인사는 K씨 말고 더 있다고 한다. 지난달 윌슨 센터가 홈페이지에 구축한 한국 근현대사 포털에 일부가 녹아 있겠으나 이들의 증언 상당수는 미 외교정책의 산 자료로 남아 있다고 봐야 할 것이다. 2007년 남북정상회담 회의록 실종 사건으로 한동안 나라가 들썩이는가 싶더니 금세 ‘이석기 사태’로, 다시 국가정보원 대선 개입 논란으로 채널이 팍팍 돌아간다. 불과 6년 전의 중차대한 외교문서가 사라졌건만, “논란은 이제 그만 접자”는 얘기까지 나왔던 나라다. 검찰이 수사하고 있다지만 그 끝엔 정쟁과 공방이 먼저 자리잡고 있는 듯하다. 커다란 덩치가 무색하리만치 집요한 미국을 보노라니 좁은 한반도의 우리, 참 대범하다. 논설위원 jade@seoul.co.kr
  • 스노든, 유럽의회 인권상 후보에

    스노든, 유럽의회 인권상 후보에

    미국 정보기관의 불법적인 정보수집 행위를 폭로하고 러시아에 망명한 전 미국 중앙정보국(CIA) 직원 에드워드 스노든이 유럽의회가 수여하는 사하로프 인권상 후보에 오를 것으로 보인다. 유럽의회 정파인 통합좌파 및 노르딕녹색좌파(GUE·NGL)는 11일 거대 국가의 압제와 싸운 스노든을 사하로프 인권상 후보로 추천할 것이라고 밝혔다. GUE·NGL은 이날 발표한 성명에서 “스노든은 생명의 위험을 무릅쓰고 우리 시대 최대의 정보수집 스캔들을 폭로했다”고 밝혔다. 유럽의회는 1988년 옛 소련의 핵과학자이자 반체제 인사였던 안드레이 사하로프의 이름을 딴 사하로프 인권상을 제정해 매년 인권을 위해 투쟁한 인사에게 시상하고 있다. 유럽의회는 다음 달 수상자를 선정, 발표할 예정이다. 넬슨 만델라 전 남아프리카공화국 대통령과 미얀마 민주화 지도자 아웅산 수치 등이 이 상을 받았다. 지난해에는 이란 인권변호사 나스린 소투데와 영화 제작자인 자파르 파나히가 공동 수상했다. 최훈진 기자 choigiza@seoul.co.kr
  • [세종로의 아침] 한·중 ‘큰 호랑이 사냥’ 관전법/김규환 국제부 선임기자

    [세종로의 아침] 한·중 ‘큰 호랑이 사냥’ 관전법/김규환 국제부 선임기자

    전두환 전 대통령이 10일 미납 추징금 1672억원을 완납하겠다고 밝혔다. 전씨는 박근혜 정부 출범 이후 미납 추징금 환수에 대한 여론이 일기 시작할 때만 해도 “돈이 없다”며 완강히 버텼다. 검찰이 전방위 압수수색과 계좌추적을 통해 일가의 재산 내역을 상당 부분 파악하고, 노태우 전 대통령이 자진 완납하자 검찰 측에 자진 납부 의사를 타진했다. 처남 이창석씨가 조세포탈 혐의로 구속되고 아들들에게 검찰 수사망이 좁혀오자 백기 투항했다. 두 전직 대통령이 대법원 추징금 확정 판결을 받은 지 16년 만에 ‘대호불사(大虎不死) 신화’가 깨졌다. 다른 고액 미납자 김우중 전 대우그룹 회장과 최순영 전 신동아그룹 회장 등도 검찰의 사정권에 들었다. 중국 사정 당국도 ‘큰 호랑이(최고위급 부패 관료) 사냥’이 한창이다. 당중앙 정치국은 연초 “전당(全黨)은 부패를 척결하기 위해 호랑이와 파리(지방 말단 비리 관료)를 한꺼번에 때려잡아야 한다”고 목청을 높였다. 시진핑(習近平) 당총서기 체제가 출범한 이후 장제민(蔣潔敏) 전 국유자산감독관리위원회 주임 등 10여명의 장·차관급 부패 혐의자를 잡아들여 큰 호랑이 사냥을 위한 사전 정지작업을 사실상 끝냈다. 사정 당국의 칼끝은 이제 실각한 보시라이(薄熙來) 전 충칭(重慶)시 당서기와 유착설이 나도는 저우융캉(周永康) 전 정치국 상무위원을 정조준하고 있다. 중국석유천연가스집단공사(CNPC) 회장 출신인 장제민 외에도 왕융춘(王永春) 부회장을 비롯한 CNPC 고위 임원 9명 등 석유방(석유 관련 인맥) 인사, 재산관리인 우빙(吳兵) 등 저우의 심복들까지 줄줄이 조사실로 불러 주변 정리 작업에 들어갔다. ‘큰 호랑이’ 저우가 조사받는다는 얘기가 흘러나오는 것도 이런 연유에서다. CNPC 대표이사 등 30여년간 석유 업무를 주관하면서 막강한 영향력을 발휘해온 저우 일가의 재산은 1000억 위안(약 17조 7000억원) 규모로 알려졌다. 저우가 큰 호랑이로 지목된 것은 보시라이가 당서기직에서 해임될 때까지 최고 지도부인 정치국 상무위원(당시 9명) 중 유일하게 그를 공개 지지한 것과 관련이 있다. 지난해 2월 왕리쥔(王立軍) 전 충칭시 공안국장의 미국 망명시도 사건과 관련한 기밀 정보를 보시라이에게 전달했다는 의혹도 받고 있다. 최고 지도부가 지난해 3월 영국인 기업가 피살 사건에 보시라이 부인 구카이라이(谷開來)가 연루됐다는 보고를 받은 뒤에도 그를 적극 옹호하는 등 당중앙의 뜻에 반하는 행동을 함으로써 ‘완전히’ 눈 밖에 났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하지만 사정 당국의 칼끝이 곧 무뎌질 것이라는 견해가 우세하다. 중국 정가에는 최고 권력에 직접 도전하지 않는 한, 최고위 지도자에게 손을 대지 않는 관례가 있다. 중국에는 ‘위에 정책이 있으면 아래에는 대책이 있다’(上有政策 下有對策)는 말이 있을 정도로 빠져나갈 ‘구멍’을 잘 만드는 문화도 보편화돼 있다. ‘철혈재상’ 주룽지(朱鎔基) 전 총리가 “관 100개를 준비해라. 99개는 부패 관리의 것이고 하나는 내 것”이라며 부패와의 전쟁을 벌였지만 끝내 실패한 것도 이런 문화와 무관치 않다. 한국과 중국이 새로운 도약을 위한 시험대에 서 있다. khkim@seoul.co.kr
  • 시리아 사태·美 출구전략·영토분쟁 설전 ‘전쟁 같은 G20’

    시리아 사태·美 출구전략·영토분쟁 설전 ‘전쟁 같은 G20’

    5, 6일(현지시간) 양일간 러시아 상트페테르부르크에서 열리는 주요 20개국(G20) 정상회의에서 시리아 사태를 놓고 각국 정상이 격론을 벌일 전망이다. 특히 시리아 정부의 화학무기 사용을 응징하겠다며 공습을 주장하는 미국과 시리아의 동맹인 러시아, 중국 간의 설전이 예상된다. 4일 CNN 등에 따르면 G20 정상회의에 참석하기에 앞서 스웨덴을 방문한 버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은 기자회견에서 “이라크전과 같은 실수를 되풀이하지 않겠다”며 “의회가 시리아 공습안을 통과시킬 것으로 믿는다”고 말해 시리아 군사개입 의지를 재확인했다. 프랑수아 올랑드 프랑스 대통령 역시 전날 “유럽은 시리아 문제 앞에서 단결해야 하며 각국은 자신의 책임을 이행해야 한다”면서 시리아 공습에 힘을 실었다. 하지만 미국과 뜻을 함께했던 영국을 비롯한 독일, 북대서양조약기구(NATO)가 잇따라 공격에 참여하지 않겠다고 돌아서는 등 각국의 입장에 온도 차가 드러나 이번 회의에서 시리아 사태에 대한 중지를 모으기는 어려울 것으로 보인다. 특히 미국 정보기관의 정보수집 활동을 폭로한 이후 러시아로 임시 망명한 에드워드 스노든의 신병 처리 문제로 갈등의 골이 깊어진 미국과 러시아는 시리아 문제를 놓고 팽팽히 맞서고 있다.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은 AP통신과의 인터뷰에서 “바샤르 알 아사드 정권의 화학무기 사용 책임이 확인되면 러시아도 시리아에 대한 군사공격을 승인할 수 있을 것”이라면서도 “시리아 군사공격에 대한 승인은 유엔 안전보장이사회만 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양국의 껄끄러운 관계를 반영하듯 이번 회의에서 두 정상은 일반적 의전 관례를 깨고 서로 멀리 떨어진 자리에 앉을 것으로 알려졌다. 세계 경제성장과 일자리 창출, 국제금융 체제 보완 등 국제경제 현안에 대한 논의 역시 활발하게 이뤄질 예정이다. 특히 미국의 양적완화 축소 등 출구전략에 따른 세계 각국의 대응 전략이 최대 관심사다. 미국의 양적완화 축소에 대한 불확실성이 지속될 경우 인도, 태국 등 신흥국에서 외국 자본이 빠져나가 1997년 아시아 외환위기 상황이 현실화될 가능성이 있다는 우려가 확산되고 있기 때문이다. 일본의 우경화가 가속화하는 상황에서 한국과 일본, 중국 등 동북아시아 국가들 사이에서는 역사왜곡 문제와 영토 분쟁 역시 주요 의제다. 최근 평화헌법 개정, 각료들의 야스쿠니 신사 참배 등 강화되는 우경화 행보에 일본과 한·중 간의 갈등이 심화되고 있다. 조희선 기자 hsncho@seoul.co.kr
  • 오바마 대외갈등 2題

    미국이 러시아의 반(反)동성애법, 미 국가안보국(NSA)의 감시 활동 등 최근 주요 이슈로 떠오른 사안과 관련해 러시아, 브라질 등 관련국과 마찰을 빚고 있다. 버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이 오는 5~6일(현지시간) 러시아 상트페테르부르크에서 열리는 주요 20개국(G20) 정상회의 기간에 러시아 동성애 인권단체 활동가들과 만나기로 해 시리아 군사개입 문제를 둘러싸고 불협화음을 내고 있는 양국 관계가 또다시 냉각될 조짐이다. 2일(현지시간) 의회 전문지 더힐은 소셜미디어 사이트인 버즈피드를 인용, 오바마 대통령이 인권 운동가인 레프 포노마레프, 루드밀라 알렉세예프 등을 비롯해 LGBT(레즈비언·게이·양성애자·성전환자) 활동가들과 회동할 예정이라고 전했다. 미 NSA의 기밀을 폭로한 에드워드 스노든의 임시 망명문제, 시리아 사태 등 일련의 사건으로 양국이 서먹해진 상태에서 추진된 이번 면담은 지난 6월 ‘동성애 선전 금지법’에 서명한 러시아를 자극할 것으로 보인다. 한편 미 NSA가 브라질과 멕시코 대통령의 이메일과 통화 내역을 감시했다는 의혹이 불거지면서 양국 대통령이 미국에 강력 반발하는 등 미국과 중남미 간 관계 역시 긴장 국면을 맞고 있다.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지우마 호세프 대통령은 이날 각료회의를 주재한 자리에서 미국 정부가 자국을 상대로 한 정보수집 행위에 대해 충분한 해명을 하지 않으면 오는 10월 23일로 예정된 미국 방문을 취소할 수 있다고 말했다. 이는 앞서 1일 미 NSA의 기밀에 대해 최초 보도한 영국 일간 가디언 기자 글렌 그린월드가 브라질 글로보TV의 ‘판타스티코’에 출연, NSA가 호세프 대통령과 엔리케 페냐 니에토 멕시코 대통령의 이메일을 열람하고 통화를 도청했다고 주장한 데 따른 후속 조치다. 멕시코 정부 역시 앤서니 웨인 미국 대사를 불러 우려를 전달했으며, 미국 정부에 관련 보도에 대한 해명 및 철저한 조사를 촉구하는 항의 서한을 발송했다. 조희선 기자 hsncho@seoul.co.kr
  • [케이블 하이라이트]

    ■더 컴퍼니(AXN 밤 10시 50분) 1954년 베를린은 정보를 훔쳐 거래하는 첩보원들의 전쟁터였다. CIA 베를린 지부 소속의 하비 토르리티와 그의 제자인 예일대 출신의 잭 맥알리프는 서독으로 망명하고자 하는 동독의 비슈네프스키로부터 영국 정보부 MI6에 러시아 첩자가 있다는 정보를 입수한다. 하지만 정보가 새는 바람에 비슈네프스키의 망명 작전은 실패로 끝난다. ■미친사랑(tvN 오전 9시 45분) 미소(박선영)는 나영(김연주)이 알려준 대로 해람이 묻힌 곳을 찾아가려 한다. 경수(고세원)는 그런 미소와 함께 있어 주려 하지만 미소는 재혁(최대훈)과 함께 가겠다고 말하며 경수를 서운하게 하고, 그런 미소를 바라보는 유정(김영란)의 마음도 착잡해진다. 한편 자취를 감추었던 나영이 재혁 앞에 나타난다. ■신애라의 요리정석(올리브 오전 10시 30분) 명품 한식 레시피 프로그램의 자부심 ‘요리의 정석’이 새롭게 돌아왔다. 쉽고 빠르게 만들 수 있는 활용도 100%의 가정식 레시피와 함께 지금껏 공개되지 않았던 한식 대가들의 맛내는 비법을 소개한다. 배우 신애라의 발랄한 내레이션으로 외식 걱정을 없애 주는 돼지 등갈비볶음, 가지김치, 고구마 우유찜의 레시피를 소개한다. ■우주 여행 가이드 화성(내셔널지오그래픽 밤 10시) 로마 신화에 등장하는 전쟁의 신 마르스의 이름을 딴 붉은 행성인 화성은 수천 년 동안 지구인을 사로잡았다. 최근에는 지구로 돌아올 수 없는 ‘화성 이주 프로젝트’ 지원자가 10만명이 넘는다는 소식이 들려왔을 만큼 화성에서의 삶은 먼 미래의 얘기가 아니다. 그러나 그곳에는 인간의 삶에 치명적인 요소들이 여전히 남아 있다. ■미녀와 야수: 야수와의 만남(CGV 밤 10시) 캐서린은 수년 전 괴한의 습격으로 엄마를 잃은 뒤 형사가 된다. 그녀는 자신의 목숨이 위기에 처했을 때 목숨을 구해 준 야수를 기억하고 그를 찾아 나선다. 그러던 중 그녀는 한 살인 사건의 용의자가 이미 죽은 사람이라는 것을 알게 되고, 그를 찾게 되면서 미스터리한 사건에 빠져들게 되는데…. ■라바(애니맥스 낮 12시) 식탐 많은 옐로는 씹다 만 껌을 하수구 밑에서 발견한다. 달콤한 껌 향기를 맡은 옐로는 껌을 씹기 위해 힘껏 빨아 당긴다. 그런데 이를 어쩌나. 껌이 입술에 찰싹 달라붙어 떨어질 생각을 하지 않는다. 아무리 기를 써도 껌은 떨어지지 않고 난감해진 옐로는 주변을 둘러본다. 천만다행으로 옐로는 껌 아래 껌과 함께 뭉쳐져 있는 레드를 발견한다.
  • 보시라이 다음은 저우융캉

    시진핑(習近平) 중국 국가주석의 반부패 칼끝이 보시라이(薄熙來) 전 충칭시 당서기에 이어 최고 지도부 출신인 저우융캉(周永康) 전 중앙정치국 상무위원을 향하고 있다. 보시라이는 지난달 지난(濟南)시 중급인민법원에서 열린 공판에서 지난해 2월 왕리쥔(王立軍) 전 충칭시 공안국장의 미 영사관 망명 직후 그가 ‘건강 문제로 요양차 휴가를 갔다’고 발표한 것은 저우융캉 당시 중앙정법위원회 서기의 지시에 따른 것이라며 직권남용 혐의를 부인했다고 BBC중문망이 1일 보도했다. 앞서 검찰은 왕리쥔이 미 영사관으로 망명한 것은 보시라이가 구카이라이 살인 사건 보고를 묵살했기 때문이며 이 과정에서 보시라이는 왕리쥔이 ‘요양차 휴가 중’이라고 거짓 발표를 하고 그의 공안국장 직위를 면했는데 이는 직권남용이라고 기소한 바 있다. BBC는 보시라이의 후원자였던 저우융캉이 왕리쥔 망명 사건 당시 보시라이를 보호하기 위해 이 같은 시도를 했으나 불발되면서 보시라이와 동반 몰락하는 신세로 전락했다고 전했다. 실제로 저우융캉의 심복들로 분류되는 인사들이 줄줄이 낙마하고 있어 저우융캉 사법 처리 임박설이 힘을 얻고 있다. 신화통신은 이날 저우의 ‘오른팔’로 통하던 장제민(蔣潔敏) 국유자산감독관리위원회 주임이 당 중앙기율위원회의 조사를 받고 있다고 보도했다. 중국석유천연가스집단 산하 쿤룬천연가스이용공사 타오위춘(陶玉春) 전 사장도 현재 모처에서 사정당국의 조사를 받고 있다고 중국경영보가 이날 보도했다. 앞서 왕융춘(王永春) 중국석유 부사장 겸 다칭(大慶)유전공사 사장 등 저우융캉 계열로 불리던 중국석유천연가스집단 임원 4인이 지난달 말 일제히 체포된 바 있다. 베이징 주현진 특파원 jhj@seoul.co.kr
  • “美, 두달 넘도록 스노든 유출 정보 깜깜,손실파악도 못해”

    “美, 두달 넘도록 스노든 유출 정보 깜깜,손실파악도 못해”

    미국 국가안보국(NSA)의 도급회사 직원이었던 에드워드 스노든의 기밀 폭로사건과 관련, 사건 발생 2개월 이상이 지난 지금도 NSA는 그가 얼마나 많은 서류를 갖고 있는지, 또 그 내용이 무엇인지 전혀 모르고 있다고 미 NBC 방송 등이 정보 소식통을 인용해 21일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키스 알렉산더 국장을 포함한 NSA 관계자들은 정부가 (정보유출에 따른)손실의 범위를 알고 있다고 공식적으로 확신했지만, 또 다른 두명의 소식통에 따르면 스노든이 가져간 정보량과 그 내용에 대해 NSA가 파악하지 못하고 있다는 것이다.이에 따라 정보유출에 따른 손실 범위를 파악하지 못해 쩔쩔매고 있다고 덧붙였다.  이들 소식통에 따르면 매우 중요한 이들 기밀서류들에는 영국과 캐나다, 호주, 뉴질랜드 등 동맹국들에 의해 수집된 매우 상세한 정보들이 포함되어 있다.  스노든은 지난 5월 홍콩으로 도주하기 전까지 하와이에 있는 부즈 앨런 해밀턴이란 NSA의 한 도급회사에서 일했다. 그가 누설한 서류들은 가디언의 글렌 그린왈드 기자, 워싱턴포스트의 바르톤 젤만 기자가 보도한 NSA의 ‘전자 교신내용 도청’ 규모에 관한 일련의 기사들의 기본 소스가 됐다. 그는 현재 러시아에서 임시망명 허가를 받아 체류중이다.  그린왈드는 스노든이 그 자신과 필름메이커인 로라 포이트라스, 그리고 수천건의 암호화된 서류를 유출했으며, 다른 사람들과도 공유했다고 보도했다.  NSA는 빈약한 정보 분류체계를 갖추고 있어 시스템 관리자인 스노든이 자유롭게 정보에 접할 수 있었으며, 멀리 떨어진 하와이에서도 NSA 정보에 접근할 수 있었다고 소식통은 전했다. 나우뉴스부 nownews@seoul.co.kr
  • 스노든 “美 언론, 9·11이후 정부 감시 소홀해졌다”

    스노든 “美 언론, 9·11이후 정부 감시 소홀해졌다”

    미국 정보기관의 기밀 활동을 폭로한 뒤 러시아로 임시 망명한 에드워드 스노든(30) 전 중앙정보국(CIA) 요원이 뉴욕타임스(NYT)와 처음으로 가진 인터뷰에서 “2001년 발발한 9·11테러 이후 애국주의가 확산되면서 NYT, 워싱턴포스트(WP) 등 미국 유력 언론들이 정부를 견제하고 권력을 감시하는 기능에 소홀해졌다”며 “이는 기밀 문서를 가디언에 폭로한 이유”라고 밝혔다. 13일(현지시간) 뉴욕타임스 인터넷판에 따르면 스노든은 지난 6월 미국 하와이에서 홍콩으로 건너가 미국 다큐멘터리 영화감독 로라 포이트러스(49)와 영국 일간 가디언지 미국판 기자 글렌 그린월드(46)와 함께 미 정보기관의 개인 정보 수집 활동을 폭로한 지 두 달 만에 뉴욕타임스 기자와 인터뷰를 가졌다. 스노든은 인터뷰에서 “유력 언론들이 (미국)정부를 비판하는 과정에서 대중에 반애국적으로 보여지는 걸 원치 않을 뿐만 아니라 언론 시장에서 불리해지는 것을 두려워하기 때문에 언론의 책무를 다하지 못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이어 “결국 그 대가(권력에 대항하지 않은)는 대중이 치르게 된다”고 강조했다. 그는 포이트러스와 그린월드를 택한 이유에 대해 “두 사람은 두려움 없이 논쟁적인 현안을 보도하는 몇 안 되는 언론인들”이라며 “포이트러스는 2012년 윌리엄 비니 전 국가안보국(NSA) 암호해독가를 다룬 다큐멘터리 영화 ‘더프로그램’을 제작해 권력에 맞설 수 있는 용기와 능력을 입증한 바 있다”고 말했다. 이들은 보도 이후 현재 미 당국의 감청과 체포 위험 때문에 각각 브라질 리우데자네이루와 독일 베를린에 머무르고 있다. 스노든은 포이트러스와 접촉하기 전 그린월드에게 먼저 ‘암호화된 이메일’을 보냈으나 거부당했던 사연도 소개했다. 그는 “전 세계 정보기관이 인터넷에서 송수신되는 모든 메시지를 수집하고 있다는 사실을 깨닫지 못하는 유력 일간지 기자가 있어 놀라웠다”고 고백했다. 최훈진 기자 choigiza@seoul.co.kr
  • [그림과 詩가 있는 아침] 여행/윤성택

    [그림과 詩가 있는 아침] 여행/윤성택

    여행/윤성택 여정이 일치하는 그곳에 당신이 있고 길이 생겨나기 시작한다 시간은 망명과 같다 아무도 그 서사의 끝에서 돌아오지 못한다 그러나 끝끝내 완성될 운명이 이렇게 읽히고 있다는 사실, 사랑은 단 한 번 펼친 면의 첫 줄에서 비유된다 이제 더 이상 우연한 방식의 이야기는 없다 이곳에 도착했으니 가방은 조용해지고 마음이 열리기 시작한다 여행은 항상 당신의 궤도에 있다
  • 뿔난 오바마, 푸틴과의 회담 일방적 취소

    버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이 다음 달 초 러시아 상트페테르부르크에서 열리는 주요 20개국(G20) 정상회의 기간에 예정했던 블라디미르 푸틴 대통령과의 정상회담 일정을 취소했다. 제이 카니 백악관 대변인은 7일(현지시간) 성명에서 “신중한 검토를 거친 결과 9월 초 미국·러시아 정상회담을 개최할 만큼 양자 간 현안에 충분한 진전이 없다는 결정을 내렸다”고 밝혔다. 오바마 대통령의 이번 결정은 국가안보국(NSA)의 기밀 감시프로그램 등을 폭로하고 러시아로 임시 망명한 에드워드 스노든의 신병 처리에 러시아가 협조하지 않은 데 대한 항의 조치다. 실제로 카니 대변인은 이날 성명에서 “러시아가 스노든에 대해 임시 망명을 허용한 것은 우리가 양국관계의 현재 상황을 평가하는 데 참작해야 할 요소”라고 지적했다. 하지만 이와 별도로 미국과 러시아가 9일(현지시간) 워싱턴에서 양국 외교 및 국방장관이 참석하는 ‘2+2회의’는 예정대로 진행한다고 미 국무부가 6일(현지시간) 밝혔다. 회의에서는 최근 주요 현안을 놓고 갈등 양상을 빚은 양국 관계를 점검하고 향후 협력 방안을 주로 논의할 것으로 보인다. 특히 스노든의 신병 처리 문제가 핵심 의제가 될 전망이다. 미국 측에서는 존 케리 국무장관과 척 헤이글 국방장관이, 러시아 측에서는 세르게이 라브로프 외교장관과 세르게이 쇼이구 국방장관이 참석한다. 한편 러시아 인테르팍스 통신은 러시아로부터 임시 망명을 허가받은 스노든의 아버지 론 스노든과 그의 친척들이 러시아 방문 비자를 신청했다고 전했다. 워싱턴 김상연 특파원 carlos@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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