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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지중해 난민 구조선 늘렸는데… 작년 역대 최대 4579명 익사

    지중해 난민 구조선 늘렸는데… 작년 역대 최대 4579명 익사

    밀입국업자들 1.6배씩 태워보내 유럽 이주민 18만여명… 17%↑지난해 아프리카 리비아에서 지중해를 건너 이탈리아 진입을 시도하다 익사한 난민이 4579명으로 역대 최대 규모를 기록했다고 유럽연합(EU) ‘국경관리청’(Frontex)이 15일(현지시간) 밝혔다. 국경관리청의 ‘2017년 위기 분석’(Risk analysis for 2017) 보고서에 따르면 지난달 지중해를 건너다가 숨진 희생자 수는 228명으로 최근 몇 년간 월별 집계 가운데 최다를 기록했다. 2015년 같은 루트에서 2869명이 사망했고, 2014년 집계된 희생자 수는 3161명이다. 사망자는 줄어들 조짐을 보이지 않고 있다. 파브리스 레게리 청장은 “실제로 숨진 사람은 이보다 훨씬 많을 것”이라며 “국제사회가 리비아 인근에 구조선을 더 많이 보낼수록 밀입국 업자들이 더 많은 난민을 작은 배에 태워 망망대해로 밀어 넣기 때문에 희생자가 늘고 있다”고 지적했다. 난민의 대량 익사를 막기 위해 국제사회가 구조선을 늘릴수록 실제로는 밀입국 업자들을 돕는 ‘역설적 현상’이 발생하고 있다는 것이다. 보고서는 “항해에 부적합하고 승선 인원을 초과한 배에 올라탄 ‘위험한 지중해 건너기’가 밀입국 업자들에 의해 조직되고 있다”면서 “이들의 목적은 위기에 처한 난민들을 구조할 준비가 돼 있는 군함이나 EU 소속 또는 민간 선박에 탐지되는 것”이라고 밝혔다. 구명조끼와 같은 비상 장비나 식량이 줄어든 것도 희생자가 늘어난 주요 원인이다. 레게리 청장은 “무법천지가 된 리비아 연안에서 밀입국 업자들이 2015년엔 작은 보트에 평균 100명의 난민을 태웠지만, 지난해엔 숫자를 늘려 160명씩 태웠다”고 말했다. 한편 중앙 지중해 루트를 이용해 유럽에 도착한 밀입국 성공자도 지난해에 18만 1459명으로 17% 늘었다. 심현희 기자 macduck@seoul.co.kr
  • 1983년 바다에 던진 ‘병 편지’…34년 흘러 주인 찾다

    34년 전 바다에 버린 병에 담긴 편지가 최근 주인을 찾았다면 믿을 수 있을까? 지난 23일(현지시간) 미국 UPI통신 등 외신은 34년의 시공을 뛰어넘은 병 속 편지에 담긴 사연을 전했다. 사연은 지난 1983년으로 거슬러 올라간다. 당시 ‘USS 코럴 시’(CV-43)라는 이름의 항공모함을 타고 대서양을 항해 중이던 해군 하사관 롭 허스트(당시 19세)는 재미삼아 편지를 쓴 후 병에 담아 바다에 던졌다. 소설이나 영화 속에서나 볼 수 있는 장면을 흉내낸 것으로 누구나 그렇듯 과거의 장난은 먼 기억 저편으로 사라졌다. 그로부터 34년이 흐른 최근, 허스트의 페이스북에 '당신이 바다에 버린 병 속 편지를 발견했다'는 메시지가 도착했다. 발견자는 아칸소 주 출신의 고든과 신디 브레빅 부부. 망망대해에 던져진 병이 누군가에 손에 들어갔다는 사실도 기적이지만 사실 이야기 속에는 한 가지 사연이 더 숨어있다. 브레빅 부부가 이 병을 발견한 것은 1983년에서 채 1년도 되지 않았던 시점이었다. 당시 플로리다 키스 제도에서 다이빙을 하던 중 이 병을 발견한 것. 편지에는 '1983년 USS Coral Sea를 타고 전개 중'이라는 글과 허스트의 이름 그리고 집주소가 적혀 있었다. 브레빅 부부는 "처음에는 허스트에게 연락해 바로 돌려줄까 생각했지만 시간이 지나면 더 멋진 이야기가 될 것 같아 그냥 보관하기로 했다"고 회상했다. 그러나 나중에 돌려주기로 마음먹었던 부부 역시 병의 존재를 까맣게 잊어버렸다. 그리고 34년 가까이 흐른 지난해 연말 브레빅 부부는 이사 과정에서 이 병을 발견했다. 허스트는 "34년 전 바다에 던진 병을 발견했다는 메시지를 받고 깜짝 놀랐다"면서 "나 역시 병의 존재를 지금까지 까맣게 잊고 있었다"고 밝혔다. 이어 "믿기 힘든 사연인 만큼 조만간 해군 박물관에 기부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박종익 기자 pji@seoul.co.kr
  • 하나되어 함께 걷고픈 길… 가슴 시리도록 보고픈 너

    하나되어 함께 걷고픈 길… 가슴 시리도록 보고픈 너

    분단의 아픔 간직한 잔교리 38평화마을 ~ 겨울철 서퍼들의 천국 기사문 해변·죽도 ~ 바다 위 고즈넉한 절집 휴휴암 ~ 갈대밭 품은 포매호 ~ 도루묵 풍년인 남애항… 아! 그곳에 가고 싶다 난데없이 왠 38선이냐 싶겠다. 아무리 곱씹어 봐도 38선이 운위돼야 할 이유를 찾기 어려우니 말이다. 사실 이 계절과 특별한 연관은 없다. 그저 한적한 겨울 바다가 보고 싶었고, 노릇노릇 구워진 도루묵 구이도 먹고 싶던 차에 그에 걸맞은 핑곗거리가 하나 필요했을 뿐이다. 그러자니 속초나 강릉처럼 사람 몰리는 곳은 싫고, 다소 외져도 풍경과 계절 별미가 있는 곳이어야 했다. 그래서 찾은 곳이 강원 양양, 그리고 ‘38선 숨길’이었다. 설악산 한계령을 넘어간다. 양양으로 가려면 꼭 거쳐야 하는 길이다. 눈이 쌓이면 무척이나 위험한 길로 변하지만, 그 전까지는 방문객들에게 나라 안에서 둘째가라면 서러울 풍경의 유희를 안겨 주는 구간이다. 얼마 전까지만 해도 단풍으로 화사했던 산자락은 헐벗고 야위었다. 반면 여름 내내 숲에 가려졌던 암릉들은 선이 더욱 굵어졌고, 늘 푸른 소나무의 자태도 어느 계절보다 청청하다. ‘38선 숨길’은 현북면 잔교리, 이른바 ‘38평화마을’에서 서면 영덕리까지 이어지는 38㎞의 트레킹 코스다. 영덕리에서 역순으로 올 수도 있지만, 대개는 잔교리를 들머리 삼는다. 한데 왜 하필 ‘숨길’이고 ‘잔교리’였을까. 현지 문화관광해설사의 설명을 요약하면 이렇다. 숨길은 남과 북이 숨을 쉬듯 막힘없이 소통하기를 바라는 염원이 담긴 문구다. 줄곧 38선을 따라간다. 잔교리는 국군의 날 제정의 토대가 된 마을이다. 그 연원을 따져 보려면 시계추를 1945년 광복 직후로 되돌려야 한다. 제2차 세계대전 종전 뒤 한반도에 38선이 그어진다. 이어 한국전쟁이 발발하고, 인천상륙작전과 9·28 서울 수복 등으로 승승장구하며 북진을 거듭할 무렵 유엔에서 연합군 측에 38선을 넘지 말 것을 지시한다. 연합군이 머뭇대던 사이 국군에 북진 명령이 내려졌고, 국군 3사단 23연대가 최초로 잔교리의 38선을 넘어 북으로 진격한다. 그날이 1950년 10월 1일이다. 현재 국군의 날은 이날을 기려 1956년 제정한 것이다. 38선이 그어질 당시 잔교리 또한 마을 중심을 흐르는 잔교천(현 38선천)을 경계로 남북으로 나뉜다. 격의 없이 지내던 마을 주민들이 하루아침에 겯고 트는 사이가 된 것이다. 그 비극적인 과거를 되새기기 위해 38선을 따라 걷는 길을 만들었다. 그게 ‘38선 숨길’이다. 사실 일반 여행객들에게 ‘38선 숨길’은 그리 만만한 거리가 아니다. 상징성은 선명하지만 딱히 이렇다 할 풍경이 있는 것도 아니다. 들머리와 날머리를 연결하는 교통 수단도 마땅치 않다. 그 탓에 보통은 38선 휴게소에서 여러 조형물들이 늘어선 길을 따라 ‘38평화마을’까지 다녀오거나, 좀더 걸어 대치리까지 간 뒤 내려오는 경우가 대부분이다. 38선 휴게소는 7번 국도 바로 옆 기사문 해변에 터를 잡았다. 38선 상징비와 탱크를 형상화한 38선 미니주제체험관 등이 마련돼 있다. 시퍼런 바다 위에선 서퍼 몇몇이 파도를 즐기고 있다. 기사문 해변부터 강릉 방향으로 동산 해변을 거쳐 죽도 해변에 이르는 구간은 서퍼들의 천국이다. 특히 겨울철이면 먼바다에서부터 둘둘 말려 온 파도가 해안까지 이어져 서핑을 즐기는 데 최적의 여건을 제공해 준다고 한다. 휴게소 오른쪽의 지하보도로 7번 국도를 가로지르면 곧바로 ‘38평화마을’로 연결된다. 지하보도엔 벽화가 그려져 있다. 총을 든 청년의 서늘한 눈빛, 녹슨 철모를 뚫고 피는 꽃 등이 인상적이다. 지하보도 너머는 38선천이다. 개울이라 불러도 좋을 만큼 작은 하천이다. 이 실개천을 두고 한때 남북으로 나뉘어 대치했다는 사실이 도무지 믿기지 않는다. 마을 안으로 들면 다양한 조형물들이 시선을 끈다. 2012년 공공미술사업으로 조성된 작품들이다. 그물에 갇힌 포탄도 있고, 남북 어부가 함께 평화를 낚기도 하고, 평화를 배달하는 우체부의 모습도 눈에 띈다. 마을 인근에도 38선 돌파 기념비, 관동8경 중 하나인 하조대, 일제강점기 3·1운동을 기리는 만세공원 등 볼거리가 제법 많다. 마을을 돌아 나와 양양 여정을 이어 간다. 목적지는 남애항이다. 영화 ‘고래사냥’(1984)의 촬영지였던 곳. 가수 송창식이 부른 동명의 노래에서 보듯 억압받던 그 시절의 청춘들이 완행 열차 타고 찾길 꿈을 꿨던 곳이다. 기암들의 자태가 인상적인 동산항과 인구항 사이에 죽도라는 섬이 있다. 둘레 1㎞, 높이 54m로 섬이라고 부르기 민망한 크기다. 몇 해 전만 해도 죽도암 주변의 분위기는 고즈넉했다. 이정표가 있어도 찾기 힘들 만큼 외진 곳이었다. 한데 요즘은 이 일대에서 가장 ‘핫’한 곳으로 변했다. 도회지에서 젊은 서퍼들이 즐겨 찾기 때문이다. 여기저기 건물이 올라가고 이국적인 분위기의 밥집, 술집도 우후죽순처럼 늘고 있다. 죽도 주변엔 철재 데크가 놓여졌다. 섬 뒤편에 없는 듯 숨은 죽도암(竹島庵)까지 다녀올 수 있다. 해안도로를 따라 좀더 아래로 내려가면 휴휴암(休休庵)과 만난다. 바다로 뻗은 너른 반석이 인상적인 절집이다. 반석 주변에선 늘 물고기들에게 먹이를 주는 사람들을 볼 수 있다. 물론 먹이는 돈 주고 사야 한다. 먹이를 뿌리면 30~40㎝에 달하는 황어들이 몰려온다. 수백 마리는 족히 넘어 뵌다. 황어뿐 아니다. 방생한 우럭 새끼 등이 도무지 자리를 떠나지 않는다. 사람들이 뿌린 먹이에 길들여진 탓이다. 사람이 환경에 개입하는 건 여러 면에서 고민이 뒤따라야 하는 문제다. 절집에서 물고기 새끼를 방생하고, 먹이를 주는 게 온당한 일인지 좀더 따져 봐야 하지 않을까 싶다. 휴휴암 인근의 포매호도 아름답다. 포매호는 강원 북부 해안에 발달한 여러 석호 중 하나다. 화진포 등에 견줘 규모는 작아도 풍경은 제법 옹골차다. 포매호 주변 갈대밭에 조성된 목재 데크를 따라 산책을 즐기는 재미가 각별하다. 남애항은 양양에서 가장 큰 항구다. 매일 아침 열리는 수산물 경매 시장도 근동에서는 가장 크다. 이맘때 위판되는 해산물은 대개가 도루묵이다. 낭자하게 진행되는 여느 항구도시의 경매장과 달리 비교적 짧고 조용하게 경매가 이어진다. 호시탐탐 도루묵을 노리는 갈매기들과 경매사, 어민들이 뒤엉킨 번다한 한때가 지나고 나면 사위가 적요해지는 순간이 찾아온다. 이때 항구 주변을 돌아보는 것도 좋다. 도루묵으로 허기를 달래고, 내일을 위해 그물을 손질하는 어민들과 만날 수 있다. 일렬로 길게 늘어선 활어회센터를 지나면 남애항 바다전망대가 나온다. 전망대 앞에 영화 ‘고래사냥’ 촬영지 표지석이 서 있다. 배우 안성기, 이미숙, 김수철 등이 주연한 영화의 마지막 장면이 여기서 촬영됐다고 한다. 전망대 2층의 스카이워크에 오르면 남애항과 망망대해, 파란 하늘이 가슴 가득 담긴다. 글 사진 양양 손원천 기자 angler@seoul.co.kr ■여행수첩(지역번호 033) →가는 길 : 수도권에서 승용차로 갈 경우 서울~양양 간 고속도로를 타고 동홍천 나들목으로 나가 44번 국도로 갈아탄 뒤 한계령을 넘어서면 곧 양양이다. 이어 동해고속도로로 바꿔 타고 하조대 나들목으로 나갈 수도 있고, 7번 국도를 타고 천천히 내려갈 수도 있다. →맛집 : 한계령 너머 범부리에 있는 범부막국수(671-0743)는 이른바 ‘가성비’ 뛰어난 맛집이다. 막국수와 메밀만두 등으로 이름났다. 외양은 거칠고 투박해 뵈지만 맛은 차지고 부드럽다. 계절 별미로는 역시 도루묵이 첫손 꼽힌다. 남애항에서 경매가 끝난 뒤 직접 사서 조리해 먹거나, 주변 음식점에서 맛볼 수 있다. 잠수부횟집(671-9855)은 회, 멍게 등 여러 해산물을 싱싱하게 내는 집으로 알려져 있다. 이맘때면 오징어 물회도 별미다. 동산항 끝에 있다. →잘 곳 : 가족 단위라면 쏠비치 호텔&리조트(1588-4888)가 맞춤하다. 다만 비수기에도 투숙객이 몰려 방 구하기가 만만하지 않다. 서퍼들이 즐겨 찾으면서 기사문항부터 남애항에 이르기까지 숙박업소들이 우후죽순처럼 늘었다. 특히 죽도 쪽에 젊은층 취향의 숙소가 많다.
  • [‘해적’ 中 어선 미온 대응 안 된다] 함포 사용 극약처방은 ‘말로만 사이다 대책’?

    [‘해적’ 中 어선 미온 대응 안 된다] 함포 사용 극약처방은 ‘말로만 사이다 대책’?

    20㎜ 벌컨포 등 함포 장착해도 실제 총기 사용 현실적 불가능 중국의 해적선과 같은 수준의 어선에 의해 우리 해경 고속정이 침몰한 사건을 두고 국민안전처가 ‘함포 등 공용화기 사용’과 같은 극약 처방을 내놓자 해경은 실효성이 떨어지는 대책이라고 비판한다. 2011년 12월 해경이 사망하는 사고가 난 이후에도 중국과의 외교 문제 등을 우려해 중국 선원들이 포악하게 달려들어도 개인화기조차 사용하지 못했기 때문이다. 그런데 개인화기 수준을 뛰어넘는 기관총이나 함포 사격까지 허용한다고 하니 과연 가능하겠느냐는 것이다. 당장은 국민의 분노에 밀려 내놓은 그저 말로만 ‘사이다 대책’이라는 것이다. 안전처는 해경 경비함에 장착된 20㎜ 벌컨포, 40㎜ 함포, M60 기관총을 사용할 수 있다고 하는데, 현재 해경 경비함 500t급 이상 7척에는 이런 화기가 장착돼 있다. 문제는 7척이면 충분한 것처럼 보일 수도 있겠지만, 경비를 하는 지역이 망망대해라는 점이다. 중국 어선과 분쟁이 붙은 지역에 해군 함정이 나가 있을 수 있는 가능성은 많지 않다. 현장의 해경 대원은 “지금도 ‘총기 사용 가이드라인’에 따라 개인화기 사용이 허용되지만 현실적으로 불가능하다”고 말했다. 서해안에서 중국 어선 단속 업무를 하는 한 해경 간부는 “육상과 다르게 배가 계속 움직여 조준 사격이 어려운 데다 높이가 낮은 고속단정에서 중국 어선을 올려다보면 선원의 상반신만 보인다. 자칫 심장 등 위험 부위를 맞혀 죽일 수 있다는 뜻”이라면서 “누가 책임질 것인지 명확하지 않은데 어떻게 쉽게 발포하겠느냐”고 말했다. 또 다른 해경 대원은 “과거 우리 해경이 쇠창살을 휘두르는 중국 선원에게 실탄을 쏴 제압했는데 중국인 선주가 연락이 닿지 않아 치료비를 해경이 내야 하나 고민한 적도 있다”면서 “정부는 강경 대응 방침을 내뱉기 전에 누가 책임질지 확실히 정리해야 한다”고 말했다. 또, 정부는 선제 단속 활동을 벌이겠다며 기동전단을 운영하고 유관기관 합동단속을 추진한다고 밝혔으나 이는 성어기만 되면 등장하는 ‘단골 대책’이다. 현직 해경들은 함포 사격 등의 대안보다 단속 함정을 늘리고 인력을 증원하는 등 현실적 대안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함정 근무는 통상 2교대로 돌아가지만 뭍에서 일하는 것보다 피로감이 훨씬 더해 근무 여건을 개선해야 한다는 목소리도 많다. 게다가 해경 지휘부 절반은 함정 근무 경험이 아예 없거나 1년 미만이다. 박남춘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11일 국민안전처로부터 받은 자료에 따르면 해양경비안전본부 경무관 이상 최고위급 간부 14명 중 함정 근무 경험이 1개월 미만인 간부는 7명(50%)에 달했다. 김학준 기자 kimhj@seoul.co.kr 유대근 기자 dynamic@seoul.co.kr
  • [이일우의 밀리터리 talk] 北 SLBM 무서운 이유…사드도 의미 없다①

    [이일우의 밀리터리 talk] 北 SLBM 무서운 이유…사드도 의미 없다①

    지난 24일 북한의 잠수함발사탄도미사일(SLBM·Submarine Launch Ballistic Missile) 시험 발사가 성공함에 따라 한반도 정세가 격랑에 휘말리고 있다. 이번 시험 발사에서 북한의 SLBM은 약 500km를 날아가 일본 방공식별구역(JADIZ) 안쪽에 떨어졌는데, 군 당국은 500km가 넘는 고도로 발사된 이번 SLBM이 정상 탄도로 비행할 경우 2000km 이상의 사거리를 구현할 수 있을 것으로 판단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사실상 완성된 것으로 평가되는 이 SLBM은 이제 발사 플랫폼만 확보하면 진정한 전략 무기로 한반도 정세를 쥐락펴락할 ‘게임 체인저(Game changer)'가 될 것이라는 평가가 많다. 김정은은 2018년 9월 9일까지 3발의 SLBM을 탑재하는 신형 잠수함 건조를 끝낼 것을 지시한 것으로 알려졌고, 이렇게 되면 북한은 늦어도 2020년 이전에는 세계에서 7번째로 전략 잠수함과 SLBM을 보유한 국가가 된다. 일각에서는 ‘핵잠수함 도입론’을 들고 나오고 있지만, 북한의 SLBM 실전 배치가 눈앞에 다가온 마당에 도입에 얼마나 많은 시간이 걸릴지 모르는 원자력 잠수함을 논하는 것은 ‘사후약방문(死後藥方文)’이 될 수도 있다. 그렇다면 이제 3년 남짓 남은 북한 SLBM 실전배치 전까지 우리나라는 무엇을 할 수 있을까? SLBM은 문자 그대로 잠수함에서 발사되는 탄도 미사일이다. 단지 미사일일 뿐인데 군 당국과 정치권에서 북한 SLBM에 이토록 동요하는 것은 SLBM이라는 무기가 갖는 특징 때문이다. 우리나라는 정전 이후 수십 차례 북한 잠수함에 옆구리를 찔렸던 기억이 있다. 1990년대까지만 하더라도 북한 소형 잠수함과 잠수정이 동해와 남해 일대를 제집 드나들 듯 들락거렸고, 그 중 몇 차례는 우리 해군에 발각되어 나라가 발칵 뒤집히기도 했다. 우리 바다에서 북한 잠수함이 이토록 활개를 칠 수 있었던 것은 한반도 주변의 바다가 잠수함이 은밀히 돌아다니기에는 더할 나위 없이 최적화된 수중 환경을 가지고 있기 때문이다. 동해는 수심이 깊고, 수심에 따른 온도층이 매우 뚜렷하다. 이는 수심에 따라 바닷물의 온도와 염도 등 매질(媒質) 차이가 뚜렷하게 나타난다는 것을 의미한다. 수중에서 물체를 찾는데 이용되는 음파는 이러한 매질 차이에 따라 소실 또는 굴절, 왜곡되므로 잠수함이 아주 가까이까지 접근하지 않는 이상 수중 음파탐지기, 즉 소나(SONAR)로 잠수함을 탐지하는 것이 대단히 어렵다. 서해는 수심은 낮지만 갯벌이 발달해 곳곳에 음파의 난반사를 일으키는 바위가 있고, 한반도와 중국에서 유입되는 대규모의 강물 때문에 음파의 산란과 왜곡이 대단히 활발하게 일어난다. 이러한 수중 환경 특성 때문에 군함과 초계기가 아무리 열심히 순찰을 돌아도 몰래 침투해 들어오는 잠수함을 찾아내는 것은 말 그대로 백사장에서 바늘 찾기나 다름없다. ▶ [이일우의 밀리터리 talk] 남은 시간 3년…SLBM 막을 창과 방패는?② 북한이 SLBM과 전략 잠수함 개발에 총력을 기울이는 이유가 바로 이 때문이다. 북한 잠수함이 3~4일 정도의 잠항 능력만 가진다면 이 잠수함은 해류를 타고 손쉽게 경상남도 인근 바다까지 접근할 수 있다. 북한 전략잠수함이 부산 인근 해역에서 SLBM을 발사하면 어떤 일이 벌어질까? 사드(THAAD)를 비롯, 패트리어트 등 한미연합군의 요격 자산의 눈인 레이더는 모두 북쪽을 보고 있다. 탄도탄 감시 레이더는 회전식이 아니라 전방 60~130도 정도만 감시할 수 있기 때문에 레이더 뒤쪽에서 미사일이 발사되면 이를 탐지할 수 있는 방법이 사실상 없다. 즉, 북한이 남해에서 SLBM을 발사하면 우리나라는 말 그대로 ‘뒤통수’를 맞는 상황이 된다는 것이다. 이러한 형태의 공격에는 사드도, 패트리어트도 무의미하다. 특히 북한의 SLBM이 경북 성주 이북에 있는 표적을 향해 날아간다면 요격 시도는 해볼 수 있겠지만, 경상남도나 전라남도 일대를 노린다면 이들 지역을 방어할 수 있는 방법이 없다. 이 SLBM은 망망대해 깊은 바닷속에서 기습적으로 발사되기 때문에 킬 체인(Kill-chain)도 소용없고, 뒤통수에서 날아오기 때문에 한국형 미사일방어(KAMD·Korea Air Missile Defense)도 의미 없다. 즉, 현재의 킬 체인과 KAMD 전략을 바꾸지 않는 이상 대응이 어렵다는 이야기다. 이일우 군사 전문 통신원(자주국방네트워크 사무국장) finmil@nate.com
  • 태평양 2달 표류한 어부, 갈매기 잡아먹으며 생존 기적

    태평양 2달 표류한 어부, 갈매기 잡아먹으며 생존 기적

    망망대해에서 표류하던 남미 어부가 극적으로 생환했다. 태평양을 운항하던 상선이 작은 어선에 몸을 싣고 표류하던 콜롬비아 어부를 발견하고 구조했다고 현지 언론이 5일(현지시간) 보도했다. 29세의 이 어부가 발견된 곳은 하와이 남동부 약 2000마일(3218km) 지점으로 지나는 선박이 드문 곳이다. 어부를 보호하고 있는 미국 해안경비대는 "어부가 표류하던 곳은 운항하는 선박이 워낙 적어 구조된 게 기적"이라고 말했다. 어부는 두 달 전 동료 3명과 함께 길이 7m짜리 소형 어선을 타고 콜롬비아에서 바다로 나갔다. 하지만 바로 엔진이 고장을 일으키면서 태평양을 표류하는 신세가 됐다. 먹을거리도 넉넉하게 챙기지 않고 바다로 나갔던 어부는 물고기와 갈매기를 잡아먹으면서 구조를 기다렸지만 훌쩍 2개월 시간이 흘렀다. 이 사이 동료 3명은 모두 목숨을 잃었다고 한다. 해안경비대는 "함께 바다로 나갔던 동료 3명은 사망했다는 진술이 있었다"면서 "생존한 어부가 사망한 동료 3명의 여권을 갖고 있었다"고 밝혔다. 유일하게 혼자 생존했다는 사실이 왠지 석연치 않다는 의혹도 제기됐지만 당장은 어부가 거짓말을 하는 것 같지 않다. 미 해안경비대 관계자는 "생존한 어부의 체력이 보통 강한 게 아니다"라면서 "진술에 큰 의혹이 없어 사건을 수사할 계획은 없다"고 설명했다. 태평양에서 표류하다가 기적처럼 구조된 어부의 소식은 종종 들려온다. 지난 2014년엔 엘살바도르의 남자 호세 살바도르 알바렝가 장장 14개월간 태평양에서 표류하다 구조돼 세계적인 화제가 됐다. 알바렝가의 생존기는 거짓이라는 주장도 있었지만 그는 여전히 표류는 진실이라고 주장하고 있다. 임석훈 남미통신원 juanlimmx@naver.com
  • 태평양 2달 표류한 어부, 갈매기 잡아먹으며 생존 기적

    태평양 2달 표류한 어부, 갈매기 잡아먹으며 생존 기적

    망망대해에서 표류하던 남미 어부가 극적으로 생환했다. 태평양을 운항하던 상선이 작은 어선에 몸을 싣고 표류하던 콜롬비아 어부를 발견하고 구조했다고 현지 언론이 5일(현지시간) 보도했다. 29세의 이 어부가 발견된 곳은 하와이 남동부 약 2000마일(3218km) 지점으로 지나는 선박이 드문 곳이다. 어부를 보호하고 있는 미국 해안경비대는 "어부가 표류하던 곳은 운항하는 선박이 워낙 적어 구조된 게 기적"이라고 말했다. 어부는 두 달 전 동료 3명과 함께 길이 7m짜리 소형 어선을 타고 콜롬비아에서 바다로 나갔다. 하지만 바로 엔진이 고장을 일으키면서 태평양을 표류하는 신세가 됐다. 먹을거리도 넉넉하게 챙기지 않고 바다로 나갔던 어부는 물고기와 갈매기를 잡아먹으면서 구조를 기다렸지만 훌쩍 2개월 시간이 흘렀다. 이 사이 동료 3명은 모두 목숨을 잃었다고 한다. 해안경비대는 "함께 바다로 나갔던 동료 3명은 사망했다는 진술이 있었다"면서 "생존한 어부가 사망한 동료 3명의 여권을 갖고 있었다"고 밝혔다. 유일하게 혼자 생존했다는 사실이 왠지 석연치 않다는 의혹도 제기됐지만 당장은 어부가 거짓말을 하는 것 같지 않다. 미 해안경비대 관계자는 "생존한 어부의 체력이 보통 강한 게 아니다"라면서 "진술에 큰 의혹이 없어 사건을 수사할 계획은 없다"고 설명했다. 태평양에서 표류하다가 기적처럼 구조된 어부의 소식은 종종 들려온다. 지난 2014년엔 엘살바도르의 남자 호세 살바도르 알바렝가 장장 14개월간 태평양에서 표류하다 구조돼 세계적인 화제가 됐다. 알바렝가의 생존기는 거짓이라는 주장도 있었지만 그는 여전히 표류는 진실이라고 주장하고 있다. 임석훈 남미통신원 juanlimmx@naver.com
  • [여기는 남미]태평양 2달표류 어부 “갈매기 잡아먹으며 버텨”

    [여기는 남미]태평양 2달표류 어부 “갈매기 잡아먹으며 버텨”

    망망대해에서 표류하던 남미 어부가 극적으로 생환했다. 태평양을 운항하던 상선이 작은 어선에 몸을 싣고 표류하던 콜롬비아 어부를 발견하고 구조했다고 현지 언론이 5일(현지시간) 보도했다. 29세의 이 어부가 발견된 곳은 하와이 남동부 약 2000마일(3218km) 지점으로 지나는 선박이 드문 곳이다. 어부를 보호하고 있는 미국 해안경비대는 "어부가 표류하던 곳은 운항하는 선박이 워낙 적어 구조된 게 기적"이라고 말했다. 어부는 지난 3월 초 동료 3명과 함께 길이 7m짜리 소형 어선을 타고 콜롬비아에서 바다로 나갔다. 하지만 바로 엔진이 고장을 일으키면서 태평양을 표류하는 신세가 됐다. 먹을거리도 넉넉하게 챙기지 않고 바다로 나갔던 어부는 물고기와 갈매기를 잡아먹으면서 구조를 기다렸지만 훌쩍 2개월 시간이 흘렀다. 이 사이 동료 3명은 모두 목숨을 잃었다고 한다. 해안경비대는 "함께 바다로 나갔던 동료 3명은 사망했다는 진술이 있었다"면서 "생존한 어부가 사망한 동료 3명의 여권을 갖고 있었다"고 밝혔다. 유일하게 혼자 생존했다는 사실이 왠지 석연치 않다는 의혹도 제기됐지만 당장은 어부가 거짓말을 하는 것 같지 않다. 미 해안경비대 관계자는 "생존한 어부의 체력이 보통 강한 게 아니다"라면서 "진술에 큰 의혹이 없어 사건을 수사할 계획은 없다"고 설명했다. 태평양에서 표류하다가 기적처럼 구조된 어부의 소식은 종종 들려온다. 지난 2014년엔 엘살바도르의 남자 호세 살바도르 알바렝가 장장 14개월간 태평양에서 표류하다 구조돼 세계적인 화제가 됐다. 알바렝가의 생존기는 거짓이라는 주장도 있었지만 그는 여전히 표류는 진실이라고 주장하고 있다. 임석훈 남미통신원 juanlimmx@naver.com
  • ‘요트 하나로 세계일주’ 김승진 선장의 도전을 직접 체험한다

    ‘요트 하나로 세계일주’ 김승진 선장의 도전을 직접 체험한다

    요트 하나로 209일 동안 총 4만 1900㎞를 항해한 김승진 선장. 지구 한 바퀴 거리를 요트로 모험한 그의 용기와 도전 정신은 국내외에서 많은 놀라움과 감동을 전해주었다. 요트 세계일주 기록을 인정받기 위해선 적도 2회 통과, 한 방향 항해, 2만 1600해리(4만㎞) 항해, 무기항, 무원조, 단독항해 등의 조건이 필요하다. 김승진 선장은 이 조건을 모두 충족시켜 세계에서 6번째로 단독 무기항 요트 세계일주라는 대기록의 주인공이 됐다. 김 선장의 세계항해 일지는 지난해 ‘2015 경기국제보트쇼’에 이어 다음달 개최되는 ‘2016 경기국제보트쇼’에서도 자세히 확인할 수 있다. 보트쇼에서는 ‘김승진의 희망항해’라는 제목으로 우리나라 최초의 극한 모험이자 단독 무기항 요트 세계일주 과정이 전시될 예정이다. 전시회에서는 김 선장이 요트 세계일주 기록을 세우기까지의 생생한 이야기를 직접 전달하는 시간도 마련된다. 또한 김 선장의 세계일주 루트와 항해 사진을 자세히 확인할 수 있고, 홀로 망망대해를 가로지르면서 촬영한 셀프 카메라 영상도 상영된다. 참관객을 대상으로 그의 세계일주를 도왔던 아라파니호에 직접 승선할 수 있는 기회도 제공된다. 경기국제보트쇼 관계자는 “보트쇼의 주인공인 요트를 이용해 세계일주를 성공한 김승진 선장의‘희망항해’전시를 통해 이번 행사의 가치와 의미를 다시 한 번 생각하는 시간을 마련하고자 했다”면서 “외로운 투쟁, 하지만 용기있는 도전을 한 김 선장의 세계일주가 지친 현대인에게 희망을 전할 수 있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한편, 2016 경기국제보트쇼는 5월 19~22일 고양 킨텍스 전시장과 김포 아라마리나에서 열린다. 총 250개사 1527개 부스에서 관련 산업과 관련한 전시가 진행된다. 또‘아시아 해양산업 컨퍼런스’와 해양안전교육 등의 이벤트도 열린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北 GPS 교란에 조업 포기 속출

    北 GPS 교란에 조업 포기 속출

    北 동해로 단거리 미사일 발사 무력시위 靑·유엔사 군정위 “北 도발 중단하라” 정부는 북한이 이틀 연속 강도 높은 위성항법장치(GPS) 교란 전파를 발사한 것을 도발로 규정하고 즉각적인 중단을 요구했다. 북한은 지난달 31일 저녁부터 군사분계선(MDL) 북방 해주, 연안, 평강, 금강 등 4개 지역에서 GPS 전파 교란 행위를 지속적으로 감행하고 있다. 청와대는 1일 오후 김관진 국가안보실장 주재로 긴급 국가안전보장회의(NSC) 상임위원회를 열어 대응책을 논의했다. 정연국 대변인은 서면브리핑을 통해 “관련 국제협약을 위반하고 우리 국민의 안전을 위협하는 위험하고도 무모한 행위로서 즉각 중단돼야 한다”고 밝혔다. 국방부도 “교란 행위를 지속한다면 국제사회와 긴밀한 공조 체제를 유지한 가운데 북한이 응분의 대가를 치르게 할 것”이라고 경고했다. 유엔군사령부 군사정전위원회는 이날 오후 판문점에서 북측에 육성으로 GPS 교란행위에 대해 즉각 중단할 것을 촉구했다. 군 당국은 북한의 전파 교란 가능 거리는 100여㎞에 달한 것으로 파악하고 있다. 북한은 10여종의 GPS 교란 장비를 개발해 보유한 것으로 추정된다. GPS 교란으로 이른 새벽 조업에 나섰던 강원도 동해안 어민들이 망망대해에서 위치를 찾지 못해 해가 뜰 때까지 한동안 애를 먹기도 했다. 속초해양경비안전서는 이날 새벽 관할 구역에서 출어한 어선 332척 가운데 71척이 GPS 이상으로 조기 귀항했다고 밝혔다. 한편 합동참모본부는 이날 “북한이 오늘 낮 12시 45분쯤 함경남도 선덕 일대에서 동해상으로 단거리 지대공미사일 1발을 발사했다”고 밝혔다. 선덕은 강원도 원산에서 북쪽으로 약 60㎞ 떨어진 곳에 있다. 이 미사일은 100여㎞를 비행했으며 군 당국은 SA 계열 및 KN06 단거리 지대공미사일일 가능성에 무게를 두고 있다. 서울 하종훈 기자 artg@seoul.co.kr 속초 조한종 기자 bell21@seoul.co.kr
  • [新국토기행] (65) 전남 해남군

    [新국토기행] (65) 전남 해남군

    대한민국 최남단에 있는 해남은 ‘한반도의 땅끝’이란 브랜드 이미지로 유명하다. 삼면이 바다에 둘러싸인 반도 형태로 동서 간 44.2㎞, 남북 간 54.8㎞, 1013.3㎢ 면적의 전남에서 가장 넓은 지역이다. 특히 면적의 34.5%인 349.5㎢의 광활한 농경지는 전국 최대 규모로 청정 땅끝 바다와 함께 천혜의 자연환경을 갖추고 명품 농수산물을 생산하는 것으로 명성이 높다. 전국 12대 고품질 브랜드쌀에 최다 선정된 대표 명품 쌀 ‘한눈에 반한 쌀’을 비롯해 전국 생산량의 70%를 차지하는 해남배추, 전국 최초 수산물 유기인증을 획득한 해남김, 지리적 표시제로 품질을 인정받는 전복 등 농수산물은 풍요로운 해남을 대표한다. 대한민국 국민이라면 누구나 한번쯤 가보고 싶어 하는 땅끝마을, 신비스러운 자연환경과 어우러진 문화유산 등 발길 닿는 곳마다 보석 같은 관광지들이 산재해 있다. 2012년부터 3년 연속 합계 출산율 전국 최고를 기록하면서 최근에는 국내뿐 아니라 미국과 일본, 싱가포르 등 해외 언론까지 비결을 취재하러 오고 있다. 땅끝이란 심리적 거리감이 있지만 교통망이 발달하면서 호남고속철(KTX)을 이용하면 넉넉잡아 3시간 안에 서울에서 닿을 수 있다. 당일로도 오감만족을 느끼기에 충분하다. >> 볼거리 한반도의 남쪽 끄트머리이자 대륙의 시작인 땅끝마을은 한 해 80여만명의 관광객이 찾아 망망대해 바다에 맞서 또 다른 희망을 담아 간다. 땅끝 바다가 마주 보이는 사자봉 정상에 선 전망대를 통해 아련한 서해의 섬과 오가는 고깃배, 노을 물드는 바다 등 그림 같은 풍광을 한눈에 내려다볼 수 있다. 높이 400여m의 사자봉까지는 바다의 경치를 감상하며 천천히 올라갈 수 있는 모노레일이 운행되고 있어 땅끝의 또 다른 명물이 되고 있다. 국내 최대 규모인 46만 2000㎡(약 14만평)에 이르는 매실농원은 끝이 보이지 않을 정도로 늘어선 1만 4000여 그루의 매실나무에서 일제히 희고 붉은 꽃을 피워 낸다. 홍매화, 백매화, 청매화 등 각양각색의 은은한 빛을 뿜어내는 아름다운 풍경은 영화 ‘너는 내 운명’, ‘연애소설’ 등의 배경이 되기도 했다. 땅끝 주변에는 고운 모래로 이뤄진 유명 해수욕장이 곳곳에 있고 체험어장, 해양자연사박물관 등도 있어 가족단위 관광객들에게 큰 인기다. 송호리 해수욕장 인근에는 땅끝오토캠핑리조트가 조성돼 있다. 캐러밴 10대, 오토캠핑장, 야영장 등 부대시설을 갖췄다. 땅끝에서 북평, 북일면을 잇는 해변도로도 환상적인 드라이브 코스로 알려졌다. 한자리에서 일몰과 일출을 동시에 감상할 수 있는 것도 또 다른 즐거움이다. 두륜산 대흥사 일원은 연간 70여만명이 찾는 해남의 대표 관광 명소로 전남도가 최근 발표한 ‘전남 으뜸경관 10선’에 선정됐다. 두륜산 중턱에 자리잡은 대흥사는 백제시대 창건돼 서산대사의 법맥을 이은 13대 종사와 13대 강사를 배출한 유서 깊은 사찰이다. 1000개의 옥불이 모셔진 천불전과 임진왜란 때 승병을 이끌었던 서산대사의 유품이 보관된 표충사, 조선 차의 중흥기를 만들어 낸 초의선사의 일지암 등 발길 닿는 곳마다 찬란한 문화유산을 만날 수 있는 곳이다. 대흥사까지 오르는 십리 숲길 또한 각양각색의 난대림이 터널을 이루고 있고 계곡과 물이 어우러져 구곡구유의 빼어난 경치를 자랑한다. 또한 1.6㎞ 거리의 국내 최장 두륜산 케이블카를 타고 고계봉에 오르면 새순이 돋아나는 두륜산의 봄과 멀리 다도해의 아름다운 전경을 한눈에 볼 수 있다. 날씨가 맑은 날은 제주도 한라산까지 볼 수 있다. 해남읍 연동리에는 국문학의 비조라 일컬어지는 조선시대의 시인인 고산 윤선도의 종가가 있다. 고산 윤선도 고택은 우리나라에서도 대표적인 종택이자 전통 고가로 잘 알려져 있다. 500년 된 은행나무를 배경으로 ‘녹우당’으로 불리는 사랑채와 한때 아흔아홉 칸에 달했던 수백년 된 고택 곳곳은 그 자체로 오랜 역사와 전통의 고즈넉한 멋을 풍기고 있다. 고산 윤선도 전시관에서는 국보 240호인 공재 윤두서의 자화상과 고산의 어부사시사 등 뛰어난 예술적 재능을 지녔던 윤씨가 인물들의 가보들을 둘러볼 수 있다. 고산 문학의 배경이 된 금쇄동과 수정동이 있어 파란만장한 삶 속에서 자연 속에서 은둔하며 살아갔던 고산의 심경을 느낄 수 있는 장소들이 산재해 있다. 2007년 개관한 우항리 공룡박물관은 400여점의 공룡 관련 화석과 희귀전시물들을 갖춘 국내 최대 규모의 공룡박물관이다. 아시아 최초로 전시되는 알로사우루스 진품화석, 높이 21m에 이르는 조바리아, 공중에 재현된 우항리 익룡 등 45점의 공룡 전신화석 등이 갖춰져 있다. 각종 전시물의 거대한 위용은 타임머신을 타고 공룡의 세계에 도착한 듯한 착각을 들게 하기 충분하다. 박물관은 시대별 공룡실, 중생대 재현실, 해양파충류실, 익룡실, 새의 출현실, 거대 공룡실 등 전시실과 공룡 관련 영상을 상영하는 영상실, 어린이 공룡교실 등이 있다. 공룡박물관과 연결된 황산면 우항리는 천연기념물 394호로 세계 최대의 익룡 발자국 등 희귀한 공룡유적으로 가득한 곳이다. 이 일대의 해안가를 따라 5㎞에 이르는 공룡 화석지는 공룡 발자국 등을 바로 눈앞에서 볼 수 있는 살아 있는 생물 교과서다. 이곳은 세계 최대 익룡 발자국(25~30㎝)과 세계에서 유일하게 익룡·공룡·새 발자국 화석이 함께 발견된 곳이다. 세계에서 가장 오래된 물갈퀴새 발자국 화석 등 화려한 수식어를 몰고 다니는 세계적인 화석지로 알려졌다. 야외공원에도 실물 크기 공룡들과 놀이시설이 넓게 조성돼 가족단위 관광객과 어린이 체험학습 장소로 최고의 인기를 누리고 있다. 문내면의 우수영 앞바다는 거센 물살로 인해 조류의 흐름이 우는 소리처럼 들린다고 해 ‘울돌목’이라고 부른다. 울돌목에서 1597년 음력 9월 16일 이순신이 이끌던 조선 수군은 단 12척의 배로 133척의 왜선을 격파해 세계 해전사에 유례없는 대전승으로 기록되고 있는 명량대첩을 이끌었다. 이순신 장군이 강조했던 ‘필사즉생 필생즉사’(살고자 하는 자는 죽을 것이요 죽고자 하는 자는 살 것이다) 전투 장소다. 이를 기념해 조성된 우수영 기념공원에는 명량대첩비와 임진왜란 당시 사용했던 각종 전술 장비들을 보여 주는 전시관 등이 마련돼 있어 소중한 역사체험의 현장으로 각광받고 있다. 인근에는 이순신 장군을 기리는 충무사도 있다. 명량대첩 시기를 즈음해 매년 가을 명량대첩제가 개최된다. 해상전투 재현, 조선시대 문화 체험 등의 행사가 열려 관광객들의 탄성을 자아내게 한다. 우수영은 임진왜란과 밀접한 관련이 있는 중요무형문화재 제8호 우수영 강강술래가 전해 내려오는 고장이기도 하다. 해남 최종필 기자 choijp@seoul.co.kr >> 먹거리 한국 대표 하얀 명품쌀… 해풍이 키운 초록 배추… 국민 간식 노란 고구마 <명품쌀> 해남 옥천농협의 ‘한눈에 반한 쌀’은 2003년부터 지금까지 총 10차례에 걸쳐 소비자가 뽑은 전국 고품질 브랜드 쌀에 선정됐다. 13년 연속 전남 10대 고품질 브랜드쌀로 선정된 우리나라 대표 명품 쌀이다. 재배 초기부터 고품질 생산과 품종 혼입 방지를 통한 엄격한 유통관리로 2005년에는 전국 최초 러브미 인증을 받기도 했다. 또한 지난해 영국·독일 등 유럽에 수출을 개시했고 올해는 중국 쌀 수출 가공공장으로 선정되는 등 외국에서도 품질을 인정받고 있다. <배추> 해남은 전국 최대 배추 주산지로 겨울배추 기준으로 전국 생산량의 80%를 차지할 정도다. 해남배추는 중부지역의 작기가 짧은 배추에 비해 70~90일을 충분히 키워 내 쉽게 무르지 않고 황토땅에서 해풍을 맞고 자라 미네랄이 풍부하다. 특유의 단맛도 가지고 있다. 최근 몇 년 사이 절임배추로 김장 문화가 확산되면서 해남산 절임배추의 인기도 상종가를 보이고 있다. <고구마> 노오란 속살에 달짝지근한 맛으로 늦은 저녁 시간 출출할 때 어른들은 물론 아이들 간식거리로 그만인 게 바로 고구마다. 고구마의 명성을 지켜 온 지역인 만큼 웰빙 자연식으로 영양도 듬뿍 담겨 있다. 해남고구마는 전국 생산량의 12%, 전남 생산량의 52%가량을 차지한다. 생육에 적합한 기후와 토양은 물론 전국 최초 조직배양 무병묘 육성 등 품질 향상을 위한 노력은 해남고구마를 전국 최고의 브랜드로 자리잡게 했다. 해남고구마는 2008년 지리적 표시 42호로 등록됐다. <김> 청정한 땅끝바다에서 나는 김은 오염되지 않은 자연을 담은 바다의 선물이다. 전국 최대 물김 생산지인 해남군은 지난해 8만 9000t의 물김을 생산해 사상 최고액인 660억원의 전체 위판액을 기록했다. 특히 전통 지주식 방식으로 생산하고 있는 황산면 지주식 김은 2014년산 김이 전국 최초로 친환경 유기수산물 인증을 받은 데 이어 2015년산 김도 인증을 획득하면서 고품질 해남 수산물의 위치를 확인시켜 주고 있다. <토종닭> 해남읍에서 삼산면으로 넘어가는 돌고개를 중심으로 토종닭과 오리 요리 전문점이 단지를 이루고 있다. 이곳은 육회에서부터 불고기, 백숙, 닭죽까지 토종닭을 이용한 코스 요리로 발길을 끌어모으고 있다. 또한 음식점마다 한방전복탕, 닭날개구이, 묵은지 삼계탕, 소금구이 등 다양한 요리법을 개발해 선보이는 해남의 대표 먹거리촌이다. 해남 최종필 기자 choijp@seoul.co.kr
  • 원하는 것만 골라 즐기는 푸껫 DIY 자유여행②Activity 개성만점 섬에서 즐기는 액티비티

    원하는 것만 골라 즐기는 푸껫 DIY 자유여행②Activity 개성만점 섬에서 즐기는 액티비티

    ●VS. for Activity 개성만점 섬에서 즐기는 액티비티 진정한 파라다이스를 만나기 위해서는 푸껫의 메인 섬으로부터 더 멀리 보트를 타고 나가야 한다. 가장 일반적이고도 인기 있는 코스는 레오나르도 디카프리오가 주연한 영화 <비치The Beach>의 배경이 되었던 피피섬Phi Phi Island으로 스피드 보트를 타고 나가는 것. 하지만 한 발 더 나아가 럭셔리한 카타마란 보트를 타고 바다가 꽁꽁 숨겨 놓은 섬을 찾아 나서면 진정한 푸껫의 아름다움을 만나게 된다. ▶Secret Point 럭셔리 보트로 떠나는 반나절 푸껫섬 여행 카타마란 보트 투어Catamaran Boat Tour 프라이빗 침대 방 두 칸을 포함해 총 2층으로 구성된 카타마란 보트는 어느 자리에서도 탁 트인 푸껫의 다도해를 조망하기 좋게 설계됐다. 보트 아래층의 조타석 앞으로 마련된 데크Deck는 카타마란 보트에서 최고의 명당자리다. 이곳에 누워 따사로운 태양과 열대바다의 바람을 맞는 것만으로도 가슴이 뻥 뚫리는 듯한 해방감에 취하게 된다. 럭셔리 보트답게 선내에서 즐기는 스낵과 식사도 다채롭다. 더위를 식히는 물과 음료부터 과일과 태국 과자는 물론 선내에 마련된 주방 공간에서 내는 간단한 햄버거와 뷔페식 식사까지 ‘젯셋 라이프스타일Jet Set Lifestyle’이 무엇인지를 느껴 보기 충분하다. 보팅 중에 만나는 특별한 스폿과 각 장소마다 잘 짜인 액티비티 프로그램 덕에 단 한 순간도 지루할 틈이 없다는 것이 포인트다. 요리조리 섬과 섬 사이를 항해하다 운이 좋으면 돌고래 떼를 만나기도 한다. 망망대해에서는 짜릿한 스피드를 즐기고 해양 레저를 즐길 수 있는 포인트에서는 바다 한가운데 정박해 심해에서의 스노클링을 만끽한다. 섬처럼 바다 위에 동동 떠 있는 카타마란 보트를 본부로 삼고 에메랄드 빛 투명한 바다 속에서 형형색색의 산호초, 열대물고기와 함께 수영을 하거나, 투명 플라스틱 재질로 만들어진 커플 카약을 즐기거나, 아무것도 하지 않고 보트 앞머리의 데크에 누워 단잠을 청해도 된다. 한참을 바다에서 시간을 보내면 보트는 다음 코스인 라차섬Racha Noi Island으로 향한다. ‘태국의 몰디브’라는 별명처럼 산호초로 이뤄진 라차섬의 해변은 ‘파랑’의 오묘한 스펙트럼을 펼쳐 보인다. 파란 바다와 하늘은 새하얀 백사장과 대조되며 더욱 선명한 아름다움을 뽐낸다. 반나절이 너무 짧은 것이 아닐까 하는 아쉬움이 들 무렵 다시 푸껫섬으로 돌아가는 길. 푸껫의 선셋 포인트인 프롬텝 케이프Promthep Cape에서 맞이하는 주홍빛 일몰은 하루도 채 되지 않는 이 짧은 여정에 화룡점정을 찍는다. ▶Best Selling Point 명불허전! 푸껫에서 가장 유명한 섬으로 피피섬Phi Phi Island 일반적으로 푸껫 여행에서 가장 인기 있는 투어 프로그램은 피피섬 1일 투어다. 여행자들에게 인기가 많은 만큼 각 포인트마다 수많은 사람으로 붐비지만 또 그만의 떠들썩한 즐거움과 생동감도 함께 느낄 수 있는 코스다. 마리나 선착장에서 스피드보트를 타고 1시간을 조금 넘게 달리면 믿기 힘들 정도로 새파란 하늘과 바다를 만나게 된다. 영화 <비치>로 더욱 유명해진 이 섬은 유인도인 피피돈Phiphi Don과 무인도인 피피레Phiphi Ley를 중심으로 6개의 섬으로 이뤄졌다. 영어 알파벳 ‘P’처럼 생겼다고 해서 이런 이름이 붙었다고 한다. 영화 속의 배경이었던 피피레의 마야 베이Maya Bay, 로 사마 베이Loh Samah Bay, 필레 코브Pileh Cove, 바이킹 동굴Viking Cave, 몽키 비치Monkey Beach, 카이섬Khai Island 등을 방문한다. 피피섬 1일 투어는 보통 아침 8시30분에 출발해 오후 4~5시쯤 푸껫으로 돌아온다. 아일랜드 호핑 투어Island Hopping Tour푸껫 인근 섬으로의 나들이는 그 선택의 폭이 넓다. 가장 인기 있는 피피섬, 팡아만 하루 투어는 물론이고 시밀란섬이나 라야섬, 라차섬 등 다채로운 매력의 섬들을 종류별로 가격별로 골라서 이용할 수 있다. 커다란 여객선, 스피드 보트, 요트 등 구미에 맞는 배를 선택할 수 있다는 것도 장점이다. B1,000부터(약 3만5,000원) 몽키트래블 thai.monkeytravel.com Itinerary두 번째 푸껫 여행, 혹은 남들과는 다른 푸껫 자유여행을 준비한다면 푸껫섬 2박과 인근섬 2박 여정을 추천한다. 1일차 푸껫 도착, 눅디 호텔 체크인 2일차 리조트 휴식 및 카타마란 보트 투어 3일차 까따 비치에서 휴식 후 리조트 체크아웃, 푸껫 올드 타운에서 점심 후 꼬야오노이로, 리조트에서 휴식 및 식사4일차 오전 미나 쿠킹 클래스, 리조트 중식 및 리조트 제공 무료 액티비티 즐기기 5일차 오전 휴식 후 푸껫으로, 푸껫 시내에서 저녁식사 및 태국 마사지 즐기기6일차 인천 도착 에디터 천소현 기자 글 Travie writer 신중숙 사진 김아람 취재협조 태국정부관광청 www.visitthailand.or.kr ☞여행매거진 ‘트래비’ 본문기사 보기
  • “에너지·물·바이오에 미래 달렸다”

    “에너지·물·바이오에 미래 달렸다”

    혁신전지 3년 내 상용화 자신…해수담수화 선발업체에 도전 “LG화학은 에너지·물·바이오 분야의 전문기업으로 거듭날 것입니다.” 박진수 LG화학 부회장은 지난 4일 충북 청주시 오창공장에서 기자간담회를 열고 “20년 전 시장 변화를 예측하고 전기차 배터리 개발에 나선 결과 배터리 시장을 선도할 수 있었다”면서 “에너지, 물, 그린바이오(농업·식품)를 미래 성장동력으로 삼아 선제적 변화에 나설 것”이라고 말했다. 박 부회장은 현재 상황을 ‘폭풍이 휘몰아치는 망망대해를 건너야 하는 여정’에 비유하면서 “유가 변동성에도 흔들리지 않는 제품 포트폴리오를 갖추는 게 어느 때보다 중요하다”고 말했다. 그는 기존 배터리 기술의 이론적·기술적 한계를 뛰어넘는 ‘혁신 전지’를 내놓겠다고 공언했다. 혁신전지란 한 번 충전으로 500~600㎞를 주행할 수 있는 ‘꿈의 배터리’를 말한다. 그는 “결국 소재 싸움인데 소재 개발은 남들보다 훨씬 잘할 수 있다”면서 “이르면 3년 내 상용화가 가능하다”고 자신했다. 박 부회장은 2020년 2조원대 시장으로 커지는 수(水)처리 시장도 주목했다. 역삼투압(RO)필터 기술을 바탕으로 난이도 높은 해수담수화 부문에서 다우케미칼, 도레이 등 선발업체와 자웅을 겨뤄보겠다는 것이다. 그는 “올해 청주에 400억원을 투입해 2호 라인을 증설한다”면서 “내후년에는 선발업체를 따라잡을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작물보호제, 종자 시장 진출을 위한 인수·합병(M&A)도 추진한다. 막바지 실사 중인 동부팜한농을 비롯해 관련 기업을 사들여 규모를 키우는 게 1차 목표다. 오창 김헌주 기자 dream@seoul.co.kr
  • 사랑과 감사의 시간

    사랑과 감사의 시간

    새해의 서설(瑞雪)이 내린다. 설날을 기다리는 우리의 마음에 내리는 은총의 서설이다. 서설을 뭉쳐 눈사람을 만든다. 저 눈사람에게도 인생이라는 시간이 주어졌을 것이다. 그러나 눈사람의 인생도 우리의 인생처럼 분명 짧을 것이다. 눈이 그치고 햇살이 내리비치면 눈사람은 곧 인생의 종말을 맞이할 것이다. 설날에 눈사람을 바라보며 나에게 주어진 인생이라는 시간을 생각한다. 청춘 시절에 나는 “쇠털 같은 날, 오늘 할 일을 내일로 미루자”고 생각했다. 소의 몸에 박혀 있는 털을 헤아릴 수 없듯이 내게 주어진 인생이라는 시간이 헤아릴 수 없을 정도로 많다고 생각했다. 그러나 망망대해에 나가면 아무리 큰 배라 할지라도 한 잎 나뭇잎과 같은 것처럼 아무리 쇠털처럼 많은 인생의 시간이라 할지라도 인생이라는 바다에 나가면 한순간의 시간일 뿐이다. 예순 중반을 넘어 ‘고령인구’에 속하게 된 나는 인생이라는 시간의 빠른 속도를 절감한다. 그동안 허겁지겁 사는 데 바빠 인생이라는 시간의 짧음과 그 중요성을 생각하지 않았다. 시계는 살 수 있어도 시간은 살 수 없는데, 마치 시계를 사면 시간 또한 필요한 양만큼 살 수 있는 것처럼 생각했다. 아무리 고가의 시계라 할지라도 그 시간의 가치가 똑같고, 아무리 돈과 권력을 지닌 인생이라 할지라도 그 인생에게 주어진 시간이라는 가치는 똑같은데 그러한 진리를 잊고 살아왔다. 그러나 아직 늦지 않았다. 남아 있다고 생각되는 인생의 상대적 시간을 절대적 시간으로 전환시킬 수 있는 기회는 남아 있다. 상대적 시간을 누구에게나 주어지는 공평한 물리적 시간이라고 한다면, 절대적 시간은 그 상대적 시간을 나 스스로 재창조하는 시간이라고 할 수 있다. 그러기 위해서는 시간의 소중함을 깨닫고 부지런히 열심히 살아야 한다. 인생은 시간을 낭비함으로써 더욱 짧아질 뿐이다. ‘가난한 자들의 아버지’라고 일컬어지는 프랑스의 아베 피에르 신부께서는 “삶이란 사랑하는 법을 배우기 위해 주어진 얼마간의 자유 시간”이라고 했다. 이 인생이라는 짧은 자유 시간 속에서 우리에게 가장 소중한 가치는 사랑이다. 설날은 사랑의 가치를 성찰하게 하는 명절이다. 설날이 되면 ‘새로움’과 ‘새출발’을 선물한 시간에게 감사하고 부모와 조상의 은덕에 감사해야 한다. 설날에 찾아갈 고향 집이 있고, 그 고향 집에 부모님이 계시고 찾아뵐 친인척 어른들이 계신다는 것은 참으로 큰 축복이다. 나는 찾아갈 고향 집도 없고 찾아뵐 친인척 어르신도 없다. 다 돌아가셨기 때문이다. 스승도 아버지도 돌아가셔서 정성껏 세배 드릴 분조차 없다. 아흔넷 노모만이 이미 대화의 기능을 잃은 신 채 자리보전을 하고 계신다. 그래도 아직 노모가 살아계시니까 누워 계신 그대로 세배를 올리리라. 그리고 “왜 세뱃돈을 주시지 않느냐”고 어린아이처럼 칭얼대리라. 이제 어머니마저 돌아가시면 그 누구도 세배 드릴 분이 없다. 세뱃돈을 주실 분도 없다. 나는 아직 세뱃돈을 받고 싶은데, 이제 세뱃돈을 줘야 할 데만 있다. 아직 세배 드릴 분이 있고, 아직 세뱃돈을 받을 데가 있다는 것은 인생의 큰 축복이다. 설날에 그러한 축복을 깊게 깨닫고 감사한다는 것은 그만큼 내 인생이 깊어졌다는 것을 의미한다. ■ 정호승 시인 1950년 경남 하동 출생. 1972년 한국일보 신춘문예에 동시 ‘석굴암을 오르는 영희’, 1973년 대한일보 신춘문예에 시 ‘첨성대’ 등이 당선돼 등단했다. 시집으로 ‘슬픔이 기쁨에게’ ‘서울의 예수’ ‘새벽편지’ 등이 있다. 1989년 소월시문학상, 2000년 정지용문학상, 2001년 편운문학상, 2008년 상화시인상 등을 수상했다.
  • 1조원 자산가 조앤 롤링이 구입한 400억짜리 요트

    1조원 자산가 조앤 롤링이 구입한 400억짜리 요트

    전 세계적으로 흥행한 판타지 영화 ‘해리포터’의 원작자인 JK 롤링이 초호화 요트를 구매한 사실이 알려졌다. 올해 50세인 롤링이 구매한 호화 요트는 과거 월드스타 배우인 조니 뎁이 소유하고 있던 것으로, 롤링은 최근 이 요트를 2200만 파운드, 한화로 약 387억 원에 구입했다. 모던한 느낌의 최근 요트들과 달리, 해당 요트의 내부는 영화 ‘타이타닉’에 등장하는 초호화 인테리어를 본딴 듯 매우 고풍스러운 것이 특징이다. 요트 실내 곳곳에는 최고급 카펫이 깔려있고, 중세시대를 연상케 하는 탁자와 커튼 등도 눈에 띈다. 요트 전면에는 10여 명의 사람들이 망망대해를 바라보며 즐길 수 있는 다이닝 테이블이 마련돼 있고, 반대편에는 수영을 즐길 수 있는 베드가 장식돼 있다. 롤링이 이 요트를 구매한 정확한 시기는 공개되지 않았지만, 최근 남편과 각각 12살, 10살의 두 아이를 데리고 요트 여행을 즐긴 것으로 알려졌다. 이 요트는 특히 조니 뎁이 매우 아꼈던 것으로도 유명했는데, 조니 뎁은 지난 해 2월 자신의 어린 신부인 엠버 허드(29)에게 이 요트를 선물로 건네기도 했다. 조니 뎁이 이 호화 요트를 구입한 것은 지난 2008년인데, 당시 500만 파운드에 구입한 뒤 여러 차례에 거쳐 내부와 인테리어를 수정하면서 값이 뛴 것으로 보인다. 2010년, 조니 뎁은 이 요트에 안젤리나 졸리와 브래드 피트를 초대해 여름 휴가를 즐긴 바 있으며, 현재의 부인을 만나기 전까지 가족여행용으로 자주 애용했다. 한편 롤링은 ‘해리포터’ 영화와 원작 판매로 총 5억 8000만 파운드(1조 164억 원)의 자산을 보유하고 있다.송혜민 기자 huimin0217@seoul.co.kr
  • 어둡고 깊은 물 속 상어는 어떻게 길을 찾을까?

    어둡고 깊은 물 속 상어는 어떻게 길을 찾을까?

    망망대해 혹은 어둡고 깊은 물속에서 상어는 어떻게 길을 찾아 이동할까? 미국의 연구진이 상어가 물속에서 길을 찾을 때 활용하는 감각기관을 찾아냈다고 밝혔다. 미국 캘리포니아대학 연구진이 캘리포니아 해안에서 특별히 훈련된 레오파드상어 25마리를 대상으로 실험을 실시했다. 이중 절반의 상어의 코 혹은 콧구멍에는 신체에 해가 없는 바셀린을 발라 후각을 일시적으로 마비시키고, 나머지 절반에게는 이를 바르지 않은 채 해안가에서 9㎞ 떨어진 바다에 이들을 풀어놓았다. 이후 4시간 동안 이들의 이동경로를 추적‧관찰한 결과 후각이 정상인 상어는 전체의 62.6%가 해안가로 돌아오는데 성공한 반면, 바세린 때문에 후각이 일시적으로 마비된 상어는 32.7%만이 해안가로 돌아왔다. 뿐만 아니라 후각이 마비됐지만 해안으로 온 상어의 상당수는 후각이 정상인 상어보다 먼 해안을 돌아서 들어오거나 구불구불하게 헤엄치며 길을 찾는 모습을 보였다. 연구를 이끈 상어 전문가인 앤드류 노살 박사는 “이번 연구는 후각이 상어에게 있어서는 바다 속에서의 내비게이션 역할을 한다는 사실을 입증한다”면서 “물에서 감지되는 화학적 감각(외부의 특정 물질을 감지하는 감각)을 통해 원하는 방향으로 나아가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비록 레오파드상어 한 종을 대상으로 한 실험이긴 하나, 이를 근거로 봤을 때 다른 상어 종(種)역시 같은 방법으로 길을 찾을 것”이라면서 “다만 상어가 코를 이용해 길을 찾는 정확한 매커니즘에 대해서는 아직 확실하게 밝혀내지 못했다”고 덧붙였다. 이번 연구는 동물이 두 개의 갈림길에 섰을 때 어떤 기관을 이용해 길을 선택하는지, 특히 물에서 사는 수중동물의 경우 헤엄을 치는 물 안에서 독특한 화학적 변화를 감지해 길을 찾는다는 사실을 입증한 것으로 평가된다. 한편 이번 연구에 활용된 레오파드상어는 황갈색 바탕에 표범무늬와 비슷한 수많은 짙은색 점들을 가졌으며, 꼬리가 길고 한쌍의 콧수염을 가지고 있다. 몸길이는 2m가 훌쩍 넘고 지구 전역에 고르게 분포한다. 자세한 관련 연구는 국제학술지인 플로스원(PLOS One)에서 확인할 수 있다.   송혜민 기자 huimin0217@seoul.co.kr
  • [와우! 과학] 상어는 어떻게 물 속에서 길을 찾을까

    [와우! 과학] 상어는 어떻게 물 속에서 길을 찾을까

    망망대해 혹은 어둡고 깊은 물속에서 상어는 어떻게 길을 찾아 이동할까? 미국의 연구진이 상어가 물속에서 길을 찾을 때 활용하는 감각기관을 찾아냈다고 밝혔다. 미국 캘리포니아대학 연구진이 캘리포니아 해안에서 특별히 훈련된 레오파드상어 25마리를 대상으로 실험을 실시했다. 이중 절반의 상어의 코 혹은 콧구멍에는 신체에 해가 없는 바셀린을 발라 후각을 일시적으로 마비시키고, 나머지 절반에게는 이를 바르지 않은 채 해안가에서 9㎞ 떨어진 바다에 이들을 풀어놓았다. 이후 4시간 동안 이들의 이동경로를 추적‧관찰한 결과 후각이 정상인 상어는 전체의 62.6%가 해안가로 돌아오는데 성공한 반면, 바세린 때문에 후각이 일시적으로 마비된 상어는 32.7%만이 해안가로 돌아왔다. 뿐만 아니라 후각이 마비됐지만 해안으로 온 상어의 상당수는 후각이 정상인 상어보다 먼 해안을 돌아서 들어오거나 구불구불하게 헤엄치며 길을 찾는 모습을 보였다. 연구를 이끈 상어 전문가인 앤드류 노살 박사는 “이번 연구는 후각이 상어에게 있어서는 바다 속에서의 내비게이션 역할을 한다는 사실을 입증한다”면서 “물에서 감지되는 화학적 감각(외부의 특정 물질을 감지하는 감각)을 통해 원하는 방향으로 나아가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비록 레오파드상어 한 종을 대상으로 한 실험이긴 하나, 이를 근거로 봤을 때 다른 상어 종(種)역시 같은 방법으로 길을 찾을 것”이라면서 “다만 상어가 코를 이용해 길을 찾는 정확한 매커니즘에 대해서는 아직 확실하게 밝혀내지 못했다”고 덧붙였다. 이번 연구는 동물이 두 개의 갈림길에 섰을 때 어떤 기관을 이용해 길을 선택하는지, 특히 물에서 사는 수중동물의 경우 헤엄을 치는 물 안에서 독특한 화학적 변화를 감지해 길을 찾는다는 사실을 입증한 것으로 평가된다. 한편 이번 연구에 활용된 레오파드상어는 황갈색 바탕에 표범무늬와 비슷한 수많은 짙은색 점들을 가졌으며, 꼬리가 길고 한쌍의 콧수염을 가지고 있다. 몸길이는 2m가 훌쩍 넘고 지구 전역에 고르게 분포한다. 자세한 관련 연구는 국제학술지인 플로스원(PLOS One)에서 확인할 수 있다.   송혜민 기자 huimin0217@seoul.co.kr
  • ‘해리포터’ 원작자 JK 롤링, 약 400억짜리 호화 요트 구입

    ‘해리포터’ 원작자 JK 롤링, 약 400억짜리 호화 요트 구입

    전 세계적으로 흥행한 판타지 영화 ‘해리포터’의 원작자인 JK 롤링이 초호화 요트를 구매한 사실이 알려졌다. 올해 50세인 롤링이 구매한 호화 요트는 과거 월드스타 배우인 조니 뎁이 소유하고 있던 것으로, 롤링은 최근 이 요트를 2200만 파운드, 한화로 약 387억 원에 구입했다. 모던한 느낌의 최근 요트들과 달리, 해당 요트의 내부는 영화 ‘타이타닉’에 등장하는 초호화 인테리어를 본딴 듯 매우 고풍스러운 것이 특징이다. 요트 실내 곳곳에는 최고급 카펫이 깔려있고, 중세시대를 연상케 하는 탁자와 커튼 등도 눈에 띈다. 요트 전면에는 10여 명의 사람들이 망망대해를 바라보며 즐길 수 있는 다이닝 테이블이 마련돼 있고, 반대편에는 수영을 즐길 수 있는 베드가 장식돼 있다. 롤링이 이 요트를 구매한 정확한 시기는 공개되지 않았지만, 최근 남편과 각각 12살, 10살의 두 아이를 데리고 요트 여행을 즐긴 것으로 알려졌다. 이 요트는 특히 조니 뎁이 매우 아꼈던 것으로도 유명했는데, 조니 뎁은 지난 해 2월 자신의 어린 신부인 엠버 허드(29)에게 이 요트를 선물로 건네기도 했다. 조니 뎁이 이 호화 요트를 구입한 것은 지난 2008년인데, 당시 500만 파운드에 구입한 뒤 여러 차례에 거쳐 내부와 인테리어를 수정하면서 값이 뛴 것으로 보인다. 2010년, 조니 뎁은 이 요트에 안젤리나 졸리와 브래드 피트를 초대해 여름 휴가를 즐긴 바 있으며, 현재의 부인을 만나기 전까지 가족여행용으로 자주 애용했다. 한편 롤링은 ‘해리포터’ 영화와 원작 판매로 총 5억 8000만 파운드(1조 164억 원)의 자산을 보유하고 있다.송혜민 기자 huimin0217@seoul.co.kr
  • 상어의 내비게이션, 후각

    상어의 내비게이션, 후각

    망망대해 혹은 어둡고 깊은 물속에서 상어는 어떻게 길을 찾아 이동할까? 미국의 연구진이 상어가 물속에서 길을 찾을 때 활용하는 감각기관을 찾아냈다고 밝혔다. 미국 캘리포니아대학 연구진이 캘리포니아 해안에서 특별히 훈련된 레오파드상어 25마리를 대상으로 실험을 실시했다. 이중 절반의 상어의 코 혹은 콧구멍에는 신체에 해가 없는 바셀린을 발라 후각을 일시적으로 마비시키고, 나머지 절반에게는 이를 바르지 않은 채 해안가에서 9㎞ 떨어진 바다에 이들을 풀어놓았다. 이후 4시간 동안 이들의 이동경로를 추적‧관찰한 결과 후각이 정상인 상어는 전체의 62.6%가 해안가로 돌아오는데 성공한 반면, 바세린 때문에 후각이 일시적으로 마비된 상어는 32.7%만이 해안가로 돌아왔다. 뿐만 아니라 후각이 마비됐지만 해안으로 온 상어의 상당수는 후각이 정상인 상어보다 먼 해안을 돌아서 들어오거나 구불구불하게 헤엄치며 길을 찾는 모습을 보였다. 연구를 이끈 상어 전문가인 앤드류 노살 박사는 “이번 연구는 후각이 상어에게 있어서는 바다 속에서의 내비게이션 역할을 한다는 사실을 입증한다”면서 “물에서 감지되는 화학적 감각(외부의 특정 물질을 감지하는 감각)을 통해 원하는 방향으로 나아가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비록 레오파드상어 한 종을 대상으로 한 실험이긴 하나, 이를 근거로 봤을 때 다른 상어 종(種)역시 같은 방법으로 길을 찾을 것”이라면서 “다만 상어가 코를 이용해 길을 찾는 정확한 매커니즘에 대해서는 아직 확실하게 밝혀내지 못했다”고 덧붙였다. 이번 연구는 동물이 두 개의 갈림길에 섰을 때 어떤 기관을 이용해 길을 선택하는지, 특히 물에서 사는 수중동물의 경우 헤엄을 치는 물 안에서 독특한 화학적 변화를 감지해 길을 찾는다는 사실을 입증한 것으로 평가된다. 한편 이번 연구에 활용된 레오파드상어는 황갈색 바탕에 표범무늬와 비슷한 수많은 짙은색 점들을 가졌으며, 꼬리가 길고 한쌍의 콧수염을 가지고 있다. 몸길이는 2m가 훌쩍 넘고 지구 전역에 고르게 분포한다. 자세한 관련 연구는 국제학술지인 플로스원(PLOS One)에서 확인할 수 있다.   송혜민 기자 huimin0217@seoul.co.kr
  • [알쏭달쏭+]상어가 물속에서 길 찾는 방법은?

    [알쏭달쏭+]상어가 물속에서 길 찾는 방법은?

    망망대해 혹은 어둡고 깊은 물속에서 상어는 어떻게 길을 찾아 이동할까? 미국의 연구진이 상어가 물속에서 길을 찾을 때 활용하는 감각기관을 찾아냈다고 밝혔다. 미국 캘리포니아대학 연구진이 캘리포니아 해안에서 특별히 훈련된 레오파드상어 25마리를 대상으로 실험을 실시했다. 이중 절반의 상어의 코 혹은 콧구멍에는 신체에 해가 없는 바셀린을 발라 후각을 일시적으로 마비시키고, 나머지 절반에게는 이를 바르지 않은 채 해안가에서 9㎞ 떨어진 바다에 이들을 풀어놓았다. 이후 4시간 동안 이들의 이동경로를 추적‧관찰한 결과 후각이 정상인 상어는 전체의 62.6%가 해안가로 돌아오는데 성공한 반면, 바세린 때문에 후각이 일시적으로 마비된 상어는 32.7%만이 해안가로 돌아왔다. 뿐만 아니라 후각이 마비됐지만 해안으로 온 상어의 상당수는 후각이 정상인 상어보다 먼 해안을 돌아서 들어오거나 구불구불하게 헤엄치며 길을 찾는 모습을 보였다. 연구를 이끈 상어 전문가인 앤드류 노살 박사는 “이번 연구는 후각이 상어에게 있어서는 바다 속에서의 내비게이션 역할을 한다는 사실을 입증한다”면서 “물에서 감지되는 화학적 감각(외부의 특정 물질을 감지하는 감각)을 통해 원하는 방향으로 나아가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비록 레오파드상어 한 종을 대상으로 한 실험이긴 하나, 이를 근거로 봤을 때 다른 상어 종(種)역시 같은 방법으로 길을 찾을 것”이라면서 “다만 상어가 코를 이용해 길을 찾는 정확한 매커니즘에 대해서는 아직 확실하게 밝혀내지 못했다”고 덧붙였다. 이번 연구는 동물이 두 개의 갈림길에 섰을 때 어떤 기관을 이용해 길을 선택하는지, 특히 물에서 사는 수중동물의 경우 헤엄을 치는 물 안에서 독특한 화학적 변화를 감지해 길을 찾는다는 사실을 입증한 것으로 평가된다. 한편 이번 연구에 활용된 레오파드상어는 황갈색 바탕에 표범무늬와 비슷한 수많은 짙은색 점들을 가졌으며, 꼬리가 길고 한쌍의 콧수염을 가지고 있다. 몸길이는 2m가 훌쩍 넘고 지구 전역에 고르게 분포한다. 자세한 관련 연구는 국제학술지인 플로스원(PLOS One)에서 확인할 수 있다.   송혜민 기자 huimin0217@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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