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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안약 한 방울로 시차증 치유 가능

    안약 한 방울로 시차증 치유 가능

    야간 근무로 인해 후유증을 앓고 있는 근로자들, 장시간 비행으로 인해 시차적응을 겪는 사람들에게 희소식이 전해졌다. 18일(이하 현지시간)영국 더썬, 미러, 허핑턴포스트 등 외신에 따르면, 영국 에든버러 대학 연구진이 안약이 시차 적응을 치료할 묘약이 될 수 있다는 사실을 발견했다고 한다. 이번 연구를 이끈 신경 생리학 교수 마이크 루트비히는 “우리의 흥미로운 결과가 인체 내부의 생체시계를 조작하는 새로운 신약 개발의 길을 제공한다”고 소감을 밝혔다. 그에 따르면, 사람의 눈과 생체시계 사이의 연관성은 오래전부터 성립됐다. 망막의 신경세포는 빛을 감지하고 눈이 보는 것에 대한 신호를 뇌로 보낸다. 즉, 눈은 체온과 호르몬 조절 같은 24시간 주기리듬, 생리적인 운동을 뇌가 결정하도록 돕는다. 지금까지 이 둘의 관계가 오래 관측되어 왔지만, 어떤 방식으로 작용하는지 정확한 세부사항은 밝혀지지 않았다. 그러나 새로운 연구는 망막 속 ‘바소프레신 표출‘(vasopressin-expressing)’세포 무리가 정보 전송을 책임지고 있다는 사실을 알아냈다. 바소프레신은 항이뇨 호르몬으로 체내의 삼투압 조절에 관여하는 것으로 알려져있다. 연구원들은 안약과 같은 약물로 바소프레신이 뇌로 보내는 메시지를 교묘히 조정할 수 있고, 생체리듬이 바뀐 사람들의 증상을 완화시키는데 도움이 될 수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 루트비히 교수는 “눈 속의 신호를 변경하는 것과 관련된 미래 연구들은 시차증을 없애는 신약을 개발하는 방향으로 이어질 수 있다. 그러나 이런 수준까지 도달하려면 아직 멀었다”고 말했다. 이번 연구는 어떻게 생체시계가 빛에 의해 통제되는지 간파할 수 있게 했으며, 눈을 통해 변화된 생체리듬을 제자리로 돌려놓는 것을 도와 위장 및 심혈관 질환, 우울증, 암 발생률의 증가와 같은 건강문제의 원인으로 제기되는 장기 수면 장애의 치료 가능성을 열어 줄 것이다. 안정은 기자 netineri@seoul.co.kr
  • R&D기술 양방향 공유… 신약 개발 ‘오픈 이노베이션’ 열풍

    R&D기술 양방향 공유… 신약 개발 ‘오픈 이노베이션’ 열풍

    상대적으로 폐쇄적이던 국내 제약업계에 신약 개발을 위한 ‘오픈 이노베이션’(개방형 혁신) 바람이 불고 있다. 오픈 이노베이션이란 기업이 연구개발(R&D) 과정에서 대학이나 다른 기업, 연구소 등 외부의 기술과 지식을 조달하는 경영전략이다. 외부 자원을 유입하는 동시에 내부 자원을 외부와 공유하는 양방향 교류가 이뤄진다는 점에서 한쪽 방향으로의 유입이 이뤄지는 ‘아웃소싱’과 차별화된다.유한양행은 면역항암제 분야를 중심으로 국내외 바이오벤처회사와 R&D 파트너십을 강화하는 오픈 이노베이션을 통해 미국을 비롯한 해외 진출의 발판을 다지고 있다. 2015년에 제노스코, 바이오니아, 제넥신 등 해외 기업과 기술이전·지분투자 등을 통해 혁신신약 파이프라인을 강화한 바 있으며, 지난해에는 미국 바이오업체 소렌토와 R&D를 기반으로 하는 합작 벤처회사 이뮨온시아를 설립하기도 했다. ●R&D 기반 임상연구 벤처도 연내 가동 이를 통해 유한양행은 지난해 제노스코사로부터 기술 도입된 비소세포폐암 표적치료제 ‘YH25448’에 대한 전임상 연구를 완료하고 12월 임상 연구계획을 승인받아 올해 초 임상1상에 진입한 상태다. 이뮨온시아도 지난해 하반기 설립을 완료하고 본격적인 임상연구를 위한 정비에 속도를 내고 있다. 업계에서는 이르면 올해 안으로 첫 후보물질의 임상 돌입이 가능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한미약품도 지난해 6월 100억원을 들여 개발 초기 단계의 신약 후보물질을 발굴하고 신생 제약·바이오 벤처에 투자하는 역할을 맡을 한미벤처스를 설립했다. 앞서 한미약품은 미국의 바이오벤처 ‘알레그로에’에 2000만 달러를 투자해 망막질환 치료제 루미네이트를 공동 개발하는 등 협업을 통한 가시적인 성과를 보인 바 있다. 동아ST는 지난해 2월 스웨덴의 바이오벤처 비악티가와 공동연구 및 기술이전 계약을 체결하고 후성유전학 기반 차세대 항암제 개발에 나섰다. 비악티가가 보유하고 있는 선도물질에 대한 최적화연구를 비롯해 전임상, 임상 등 항암 신약개발 과정을 함께 진행해 나간다는 계획이다. 또 5월에는 삼성서울병원, 메디포스트와 미숙아 뇌실 내 출혈(IVH)에 대한 줄기세포치료제를 공동 개발하는 협약을 체결했다. 3개 기관이 IVH 줄기세포치료제를 공동개발하고 동아ST가 IVH 적응증에 대한 전 세계 독점 개발 및 판매권을 갖는다. ●유전성 난청 치료 후보물질 공동 연구 지난 2월에는 연세의료원과 희귀질환인 유전성 난청 치료제 후보물질 도출을 위한 공동 연구 계약을 체결했다. 선도물질의 탐색은 연세의료원에서, 이후 최종 후보물질의 도출은 동아ST에서 맡는다. 최근에는 에이비엘바이오 항체신약 개발을 위한 양해각서(MOU)를 체결하기도 했다. 에이비엘바이오가 보유한 초기 단계의 항체신약 후보물질에 대한 공동 연구와 추가적인 신규 과제의 발굴을 진행하고, 임상개발과 상업화를 담당한다는 내용이 골자다. 대웅제약은 2015년 1월 줄기세포치료제 분야에서는 국내 최초로 강스템바이오텍과 제대혈 동종줄기세포치료제 ‘퓨어스템’에 대한 국내외 판권 및 공동개발 계약을 맺은 데 이어 4월에는 양사가 함께 중국 심양의학원과 협약을 체결해 중국시장 진출 기반을 마련했다. 같은 해 7월에는 독일 의료기기업체 헤라우스 메디컬과 퇴행성 관절염 체료제를, 지난해 6월에는 서울대학교병원과 줄기세포치료제 상용화를 위한 MOU를 각각 체결하기도 했다. ●적혈구 생성인자 제제 올부터 印尼판매 또 지난해 11월에는 국립 인도네시아 대학, 인도네시아 반둥공과대학과 각각 바이오의약품 개발 및 교육 분야 협력에 대한 MOU를 체결했다. 이어 12월 인도네시아 식약청(BPOM)으로부터 적혈구 생성인자 제제인 에포디온의 품목허가를 취득해 올해 1월부터 판매를 시작했다. 이 밖에도 대웅제약은 지난해 10월 경기 용인시에 외부 전문가와 함께 연구를 진행할 수 있는 설비를 갖춘 대웅바이오센터를 추가 개소하는 등 오픈 이노베이션 확대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녹십자는 2006년부터 제넥신과 지속형 빈혈치료제 GX-E2의 공동 개발을 이어 와 현재 임상2상이 진행 중이다. 지난해 중국, 인도네시아 등지에 기술 수출이 이뤄지면서 국내 제약사와 바이오벤처 사이의 오픈 이노베이션 성공 사례로 평가받고 있다. 레고켐바이오와 공동개발 중인 항응혈제 GC2107도 최근 미국에서 임상1상을 완료했다. 오픈 이노베이션 전략의 일환으로 바이오벤처에 대한 투자도 지속적으로 추진하고 있다. 2005년 면역치료제 개발전문기업 바이오리더스에 투자를 시작한 데 이어 2011년 마크로제닉스, 2013년 아르고스와 유바이오로직스, 최근 싸이퍼롬에 이르기까지 다수의 기업에 투자가 이뤄졌다. 국내 제약사들이 오픈 이노베이션에 잇따라 뛰어드는 이유는 신약 개발의 위험부담 때문이다. 이미 노바티스, 화이자, 로슈 등 세계적 제약사들은 실패의 위험과 R&D 비용을 줄이는 방편으로 오픈 이노베이션을 적극 추진해 왔다. 반면 단순 복제약 위주로 몸집을 키워 왔던 국내 제약업계는 그동안 외부로의 기술이나 전략 유출을 우려해 이를 꺼려 왔다. 그러나 점차 경쟁력 강화를 위한 신약 개발의 필요성이 대두되면서 오픈 이노베이션이 효율적인 방편으로 급부상하고 있다. 신약을 개발할 때는 평균 약 10년 정도의 시간과 조 단위의 대규모 자본이 투입되는 반면 성공 확률이 극히 낮은데, 협업을 하면 투자비용을 줄이는 동시에 성공 확률을 높일 수 있기 때문이다. 제약업계 관계자는 “아무리 규모가 큰 제약사도 모든 분야에서 연구개발을 혼자 진행하는 것은 사실상 불가능하기 때문에 역량을 갖춘 외부 자원을 적절히 활용하려는 시도가 늘고 있다”며 “특히 해외 진출에 있어서 규제 이해도가 높고 인허가 노하우를 갖춘 다국적기업과의 협업이 선호되는 추세”라고 말했다. 김희리 기자 hitit@seoul.co.kr
  • 아빠, 친구는 3D 프린터로 숙제해요… 2024년 한국의 일상

    아빠, 친구는 3D 프린터로 숙제해요… 2024년 한국의 일상

    자동차, 컴퓨터, 인터넷, 스마트폰, 의료기술 등 모든 사물과 서비스는 일반에 보편화되기 전에 초기 태동 단계를 거치게 된다. 그것이 발전을 거듭해 사회 전반에 광범위하게 확산되는 순간, 그것을 흔히 ‘티핑 포인트’라고 부른다. 티핑 포인트의 예측은 어렵다. 정교하게 예측한다고 해도 근사치일 수밖에 없다. 그러나 그 예측은 사회적·기술적으로 적절한 대응을 가능케 해 준다는 점에서 매우 중요하다. 최근 미래창조과학부와 한국과학기술기획평가원이 펴낸 미래 전망서 ‘기술이 세상을 바꾸는 순간’을 통해 유망 기술의 티핑 포인트들을 17일 정리해 봤다.●지능형 로봇 외부환경을 인식하고, 상황을 스스로 판단하여 자율적으로 학습하고 계획하고 동작하는 로봇을 말한다. 지능형 로봇의 한 종류인 소셜로봇의 경우 1997년 미국 MIT에서 사람의 얼굴과 목 부분을 모방해 개발한 ‘키스멧’(Kismet)이 시초다. 국내에서는 2010년 한국과학기술연구원(KIST)의 네트워크 기반 휴머노이드 ‘마루’(Maru)가 가정에서 음식을 준비해 서비스하는 데 성공했고, 2015년 한국과학기술원(KAIST)의 ‘휴보’(Hubo)가 미국 국방부 로봇대회에서 우승하는 기염을 토하기도 했다. 미국에서는 2024년, 국내에서는 2028년에 티핑 포인트가 도래할 것으로 예측되었다. 이때쯤이면 네트워크 기반 지능형 로봇의 일반가정 보급률이 8%를 돌파할 것으로 본 것이다. ●초고속 튜브 트레인 터널을 아진공(진공에 가까운 수준의 공간) 튜브 상태로 만들어 공기 저항을 최소화하고, 캡슐형 차량이 공중에 뜬 채로 시속 1000㎞ 이상의 속도로 주행하는 초고속 교통기술을 말한다. 아직 시속 1000㎞ 이상의 상용화 개발은 이루어지지 않았으며, 2012년 미국 스페이스엑스의 최고경영자(CEO) 일론 머스크가 진공 튜브 안에서 캡슐 형태의 고속열차가 사람이나 물건을 실어 나르는 시스템인 ‘하이퍼루프’를 제안한 바 있는데, 하이퍼루프는 지난해 5월 미국 네바다 사막에서 시험용 1㎞ 구간에서 1.1초 만에 시속 186㎞에 도달하는 데 성공했다. 이 기술은 미국에서 2028년, 국내에서 2033년에 티핑 포인트를 맞을 것으로 예측된다. 그때가 되면 시속 1000㎞ 이상으로 운행하는 상용화된 초고속 튜브 트레인의 첫 운행이 가능할 것으로 본 것이다. ●3차원(3D) 프린팅 제품 형상을 디지털로 스캔하고 설계한 뒤, 다양한 소재를 얇은 층으로 여러 겹 쌓아 올리는 방식으로 입체 구조물을 제작하는 기술이다. 세계적으로 다양한 재료를 활용한 3D 프린팅 기술이 개발되면서 건축·제조·의료 분야의 일부 제품이 3D 프린팅 제품으로 대체되고 있다. 미국에서는 2021년에, 국내에서는 2024년에 티핑 포인트가 도래할 것으로 예측됐다. 그때쯤이면 3D 프린터의 일반 가정 보급률이 3%에 다다를 것이라는 점에서다. ●롤러블 디스플레이 자유롭게 휘어지는 ‘플렉시블 디스플레이’를 기반으로 원기둥 형태로 말아서 보관했다가 필요할 때 펼쳐서 사용할 수 있는 화면장치다. LG전자와 삼성전자가 이 기술을 세계적으로 선도하고 있어 2023년 우리나라에서 최초로 티핑 포인트가 도래할 것으로 전문가들은 보고 있다. 롤러블 컬러 디스플레이가 스마트폰 등 모바일 제품에 최초 적용이 가능할 것이라는 판단에서다. 둘둘 말아서 갖고 다니는 휴대전화가 현실화될 것이라는 얘기다. ●자율주행 자동차 스스로 주변 환경을 인식해 위험을 판단하고 주행 경로를 계획해 운전자가 제동 등에 관여하지 않고 주행이 가능한 자동차를 의미한다. 지난해 12월 구글은 시각 장애인을 동승자 없이 단독으로 자율 주행차에 태워 시험 운행을 하는 데 성공했다. 벤츠, BMW, 도요타 등 세계적인 자동차 기업들은 자율 주행기술을 겨루고 있다. 현대·기아차 역시 경쟁에 참여하고 있다. 자율주행 자동차 기술의 티핑 포인트는 미국 2023년, 국내 2028년으로 전망됐다. 이때가 되면 자율주행 자동차가 자동차 신차 판매의 12% 정도를 차지할 것이라는 것이다. ●빅데이터 활용 개인맞춤형 의료기술 개개인의 고유한 특성을 나타내는 빅데이터 정보의 분석을 통해 개인별 질환 발생 예측이 가능하고, 개인에게 특정한 질병이 발생하기 이전에 적절한 선제적 조치를 설계하고 적용하는 기술을 말한다. 미국 IBM은 2011년 인공지능 ‘왓슨’의 연구성과를 공개하며 빅데이터 활용 맞춤형 의료의 장을 열었다. 우리나라에서는 지난해 가천대 길병원에서 종양학 빅데이터를 학습한 ‘왓슨 포 온콜로지’가 최초로 도입됐다. 이 기술은 미국에서 2021년, 국내에서 2025년에 사회적 확산이 가능할 것으로 예측됐다. 10만명 이상의 개인별 의료정보가 국가적으로 통합돼 실제 진료현장에 활용되는 시점이다. ●유전자 치료 질병을 일으키는 돌연변이 유전자를 정상적인 유전자로 대체하거나 질병을 치료하는 데 도움을 주는 유전자를 이식하는 등 질병의 치료와 예방을 목적으로 하는 첨단 치료 기술이다. 유전성 희귀질환의 치료제가 2012년 최초 시판승인을 받은 이후 희귀질환은 안과질환, 혈우병, 선천성 면역질환, 일부 혈액종양, 신경질환 등 희귀질환을 대상으로 임상 단계의 개발이 진행 중이다. 우리나라에서는 ㈜신라젠의 유전자 조작 바이러스 간암치료제 ‘펙사벡’에 대해 외국에서 임상시험을 진행되고 있다. 미국에서는 2024년, 국내에서는 2028년에 티핑 포인트(복합질환의 치료를 위한 2가지 이상의 유전자 치료제가 미국 FDA, 유럽 EMA, 일본 PMDA 등 허가기관으로부터 의약품 범주의 시판 허가를 얻는 시점)를 맞을 것으로 예측됐다. ●줄기세포 기술 자체 증식을 통해 몸의 다양한 조직 내 세포로 분화할 수 있는 능력을 가진 줄기세포를 분리하거나 배양하고, 분화를 유도하여 난치병을 치료할 수 있는 기술을 말한다. 파킨슨, 류머티즘, 루푸스, 노인성 황반변성, 척수손상 등 기존의 어떤 방법으로도 치료효과를 기대할 수 없었던 난치병 극복을 대상으로 하기 때문에 주목받고 있다. 전 세계 6개국 이상에서 10여건의 배아 줄기세포유래 망막상피세포를 이용한 임상연구가 진행되고 있으며 신경 질환과 당뇨질환 치료제의 임상연구가 진행 중이다. 성체 줄기세포의 경우 세계적으로 500건 이상의 관련 임상실험이 진행 중이다. 미국에서 2024년, 국내에서 2028년에 티핑 포인트(특정 난치병 10종 이상에 대해 줄기세포를 활용 치료법이 개발돼 치료에 적용되는 시점)가 도래할 것으로 기대된다. ●인공 장기 인간의 신체 장기를 대용하기 위하여 인공적으로 제작한 장기로, 줄기세포·생체조직·동물의 장기(이종장기)를 이용해 만든 바이오 인공장기와 전기 및 기계공학 기술을 이용해 제작한 전자기기 인공장기로 구분된다. 미국은 2024년, 한국은 2029년이 티핑 포인트(인공신장 이식 건수가 전체의 16%가 되는 시점)로 예상된다. 김현철 서강대 화공생명공학과 교수는 “인공 장기는 턱없이 부족한 장기 수급 불균형을 바로 해결할 수 있을 것”이라며 “관련 산업인 전기·기계, 세포·바이오 분야도 동반 성장해 어마어마한 부가가치를 창출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은주 미래부 미래전략기획과장은 “기술의 변화 속도가 빠르게 전개되면 기대하는 사람도 있지만, 불확실한 미래를 불안해하는 사람도 있다”면서 “티핑 포인트를 알면 개인뿐 아니라 기업, 연구소, 정부도 규제를 개혁하고 미래를 준비할 수 있다”고 말했다. 윤수경 기자 yoon@seoul.co.kr
  • 진료 꺼리고 낙태 권하고… 장애인은 엄마 자격 없나요

    진료 꺼리고 낙태 권하고… 장애인은 엄마 자격 없나요

    거점 산부인과 전국에 4곳뿐 일반 병원은 ‘뒤탈난다’ 떠넘겨 지적장애인은 주변서 낙태 권유 가임 여성 8만여명…지원 절실“장애인은 엄마가 될 자격도 없나 싶어 서럽죠. 장애인이 아이를 낳아 뭐하느냐고 대놓고 말하는 사람도 있고, 산부인과에선 장애인이라고 잘 안 받아 주기도 합니다. 의학적으로 뭔가 더 복잡하고 위험요소가 많다고 느끼는 것 같아요. 단순 질환으로 일반 병원에 가도 진료실부터 휠체어가 못 들어가니 남편이 복도에서 절 안아 진료대에 눕혀야 합니다. 소변검사를 받으러 갔다가 문을 열 수가 없어 오줌이 담긴 컵을 입으로 물고 이동한 적도 있습니다. 10년 넘게 (피임)약 먹고 자식은 포기하고 살았죠. 아이를 절실히 원하는데….” (뇌병변 3급 장애인 조모(49)씨) 저출산 시대에 정부의 출산장려정책이 쏟아지고 있지만 ‘장애 여성의 모성권(임신·출산·양육권)’은 여전히 뒷전인 것으로 나타났다. 유전성 질환으로 인한 장애인이 아닌데도 장애아를 낳을 거라는 편견에 시달려야 하고, 뒤탈을 우려하는 의사들은 무조건 제왕절개를 권한다고 했다. 장애여성을 위한 지식과 시설을 갖춘 거점 산부인과는 전국에 불과 4곳뿐이다.5년 전 망막색소변성증으로 실명한 시각장애인 1급 김모(34·여)씨는 “지난해 집 근처 병원에서 아이를 낳으려 했는데 대학병원으로 가라며 떠넘기듯 진료 거부를 당했다”면서 “대학병원에서도 무조건 제왕절개만 권해 정말 답답했다”고 말했다. 청각 및 시각장애 여성의 경우 장애가 출산에 직접적인 영향이 없지만, 병원들은 전문수화통역사도 없고 괜한 뒤탈이 날 가능성을 우려해 제왕절개를 권한다고 장애 여성들은 전했다. 익명을 요구한 한 장애 여성은 “장애인이 장애가 있는 자녀를 낳으면 가족의 부양부담이 늘기 때문에 정작 가장 가까운 가족이 낙태를 권유하고 사회는 이를 방조한다”며 “사회 인식이 바뀌는 것이 우선인 이유”라고 말했다. 그는 또 “엄마의 장애와 아이의 장애를 연관 지어 생각하는 것은 잘못된 편견”이라고 주장했다. 실제 2014년 장애인 실태조사에 따르면 장애인 부부 중 94.2%는 장애가 없는 건강한 아이를 출산했다. 하지만 장애 여성 가운데 43.4%는 유산 경험이 있었고 이들 중 절반에 가까운 45.6%는 주의의 권유에 의한 낙태였다고 답했다. 지적장애인, 정신장애인, 심장 장애인의 경우 응답자 100%가 주변 권유로 임신중절을 선택했다. 장애여성들을 위한 출산 시설도 거의 없다. 장애 여성을 위한 전국 거점 산부인과는 전남 여수제일병원, 강진의료원, 목포 미즈 아이 병원, 순천 현대여성아동병원 등 4곳뿐이다. 서울시는 2014년 여성장애인들 누구나 산부인과를 찾을 수 있도록 하겠다며 ‘여성장애인의 임신·출산·양육 지원 조례’를 통과시켰지만 큰 변화는 아직 없다. 이희정 한국여성장애인연합 사무처장은 “접근성이 보장된 산부인과나, 장애 유형별 특성 등 장애 여성에 대한 이해가 있는 의사가 전무하다”며 “결국 정부가 시설 및 교육 비용을 들일 의지가 없는 것”이라고 말했다. 김미옥 전북대학교 사회복지학과 교수는 “그간 여성장애인의 출산은 주요 관심에서 배제되고 주로 장애 치료와 재활에만 지원이 집중됐다”며 “장애여성의 모성권 확대를 위해 종합관리시스템을 구축하고, 보편적 서비스를 여성 장애인이 보다 쉽게 이용할 수 있도록 하는 등 정부의 적극적이고 세심한 지원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2015년 기준으로 여성 장애인 수는 54만 408명이고, 가임기(20~44세) 장애 여성은 8만 8646명이다. 명희진 기자 mhj46@seoul.co.kr
  • ‘장님’ 올챙이, 눈 이식 받고 눈 뜨다

    ‘장님’ 올챙이, 눈 이식 받고 눈 뜨다

    다른 신체 장기와 마찬가지로 눈은 매우 소중하다. 그래서 나빠지기 전에 관리가 중요하다. 일단 크게 손상을 받은 후에는 현대 의학의 도움을 받아도 정상으로 돌아오기 어려운 경우가 있기 때문이다. 심장이나 간 역시 소중한 장기이고 크게 망가지면 회복이 어렵지만, 그래도 장기 이식이 가능한 것과는 달리 눈은 전체를 이식하기도 힘들다. 현재 행해지는 이식은 대부분 기증한 각막을 이식하는 것으로 안구 전체를 이식하는 것은 아니다. 뇌사자 장기 기증을 통해서 눈을 이식하더라도 이식한 눈이 뇌와 연결되는 것은 다른 문제이기 때문이다. 눈이 제대로 뇌와 연결되지 않으면 보이지 않는 것은 똑같다. 과학자들은 이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최근 터프트 대학의 앨런 디스커버리 연구소의 과학자들은 장님으로 태어난 올챙이의 꼬리에 눈을 이식해서 시력을 되찾는 연구를 진행했다. 다소 엽기적이긴 하지만, 꼬리 쪽에 이식한 눈이 뇌와 연결될 수 있다는 것 자체로 놀라운 결과다. (사진) 연구팀은 세로토닌 수용체 1B와 1D(5-HT1B/D) 자극제인 졸미트립탄(Zolmitriptan)이 시신경을 포함한 신경의 성장을 도와줄 것으로 생각하고 실험을 진행했다. 그 결과 실제로 이 약물은 이식된 눈이 뇌와 연결될 수 있도록 돕는 것으로 나타났다. 사물을 인지하거나 색을 구분하는 실험을 진행한 결과 약물이 투여된 올챙이들이 우수한 성적을 거뒀기 때문이다. 예를 들어 붉은색과 파란색을 구분하는 실험에서 3%의 장님 올챙이가 테스트를 통과한 데 비해 눈을 이식한 올챙이는 11%, 약물을 투여한 올챙이는 29% 실험을 통과했다. 만족스런 결과는 아닐지 모르지만, 이식된 눈이 기능을 하지 않았다면 있을 수 없는 결과다. 물론 사람은 올챙이가 아니므로 실제 눈 이식을 바로 시도할 수 있는 결과는 아니지만, 미래의 가능성을 생각하면 긍정적인 결과라고 할 수 있다. 연구팀은 이 연구 결과가 인공 망막이나 신경 재생 같은 다른 의학 분야에도 응용될 수 있다고 생각하고 있다. 이런 노력이 계속된다면 언젠가 많은 시력 장애 환자들에게 희망이 될 것으로 기대된다. 고든 정 칼럼니스트 jjy0501@naver.com
  • [달콤한 사이언스] 줄기세포 ‘만능’아냐 노인들 시력 잃기도

    여러 종류의 신체조직으로 분화할 수 있는 능력을 가진 ‘줄기세포’는 손상된 조직을 재생하는 등 쓰임이 많아 흔히 만능세포로 간주된다. 그러나 검증되지 않은 줄기세포 임상시험에 참여했다가 시력을 잃은 사례가 보고돼 충격을 주고 있다. 미국 스탠퍼드대 부설 바이어스 안과병원, 마이애미대 의대, 로체스터대 의대, 오클라호마대 의대 공동연구진은 2015년 플로리다의 한 병원에서 줄기세포 임상시험에 참여했던 70대와 80대 노인들이 심각한 치료 합병증으로 인해 현재 앞을 볼 수 없는 상태에 빠졌다고 밝혔다. 이번 보고서는 의학분야 국제학술지 ‘뉴 잉글랜드 저널 오브 메디슨’ 16일자에 실렸다. 연구팀에 따르면 2015년 70~80대 여성 3명은 노인 실명을 유발하는 망막질환인 노인성 황반변성을 치료하기 위해 1인당 5000달러를 지불하고 임상시험에 참여했다. 이들은 플로리다의 한 줄기세포 치료 전문병원에서 자신들의 체지방을 추출해 배양한 줄기세포를 수정체와 망막 사이를 채우고 있는 무색 투명한 젤 형태의 유리체강 내에 주사하는 시술을 받았다. 이들은 주사를 맞은 다음날부터 안압 상승, 망막 박리, 유리체 파열 및 출혈, 수정체 탈구 등의 심각한 부작용에 시달렸다. 결국 시술 1년 뒤에는 빛도 감지할 수 없을 정도로 시력을 상실하게 됐다고 연구진은 보고했다. 토머스 알비니 마이애미의대 안과학 교수는 “줄기세포 치료에 대한 안전성은 아직 명확하게 검증되지 않은 만큼 줄기세포 치료효과에 대해 맹신해서는 안 된다”고 말했다. 유용하 기자 edmondy@seoul.co.kr
  • [달콤한 사이언스] 줄기세포는 만능?…줄기세포 치료받았다가 시각장애인 신세

    [달콤한 사이언스] 줄기세포는 만능?…줄기세포 치료받았다가 시각장애인 신세

     여러 종류의 신체조직으로 분화할 수 있는 능력을 가진 ‘줄기세포’는 손상된 조직을 재생하는 등 쓰임이 많아 흔히 만능세포로 간주된다. 그러나 검증되지 않은 줄기세포 임상시험에 참여했다가 시력을 잃은 사례가 보고돼 충격을 주고 있다. 미국 스탠퍼드대 부설 바이어스 안과병원, 마이애미대 의대, 로체스터대 의대, 오클라호마대 의대 공동연구진은 2015년 플로리다의 한 병원에서 줄기세포 임상시험에 참여했던 70대와 80대 노인들이 심각한 치료 합병증으로 인해 현재 앞을 볼 수 없는 상태에 빠졌다고 밝혔다. 이번 보고서는 의학분야 국제학술지 ‘뉴 잉글랜드 저널 오브 메디슨’ 16일자에 실렸다. 연구팀에 따르면 2015년 70~80대 여성 3명은 노인 실명을 유발하는 망막질환인 노인성 황반변성을 치료하기 위해 1인당 5000달러를 지불하고 임상시험에 참여했다. 이들은 플로리다의 한 줄기세포 치료 전문병원에서 자신들의 체지방을 추출해 배양한 줄기세포를 수정체와 망막 사이를 채우고 있는 무색 투명한 젤 형태의 유리체강 내에 주사하는 시술을 받았다. 이들은 주사를 맞은 다음날부터 안압 상승, 망막 박리, 유리체 파열 및 출혈, 수정체 탈구 등의 심각한 부작용에 시달렸다. 결국 시술 1년 뒤에는 빛도 감지할 수 없을 정도로 시력을 상실하게 됐다고 연구진은 보고했다.  토머스 알비니 마이애미의대 안과학 교수는 “이번 보고서는 최근 의료계에서 유행하고 있는 세포 치료법의 오용에 대한 위험성을 지적하는 것”이라며 “줄기세포 치료에 대한 안전성은 아직 명확하게 검증되지 않은 만큼 줄기세포 치료효과에 대해 맹신해서는 안 된다”고 말했다. 유용하 기자 edmondy@seoul.co.kr
  • 망막 손상 실명, 치료법 실마리 찾았다 (연구)

    망막 손상 실명, 치료법 실마리 찾았다 (연구)

    제브라피시(줄무늬가 있는 열대어)는 망막이 손상돼도 몇 주 이내에 다시 회복하는 능력을 가지고 있다. 이 때 망막세포재생에 직접적인 영향을 미치는 것이 바로 망막에 있는 뮐러아교세포(muller glia)다. 망막이 손상될 경우 뮐러아교세포가 줄기세포로 전환되면서 새로운 망막세포가 생성되는 것. 미국 밴더빌트대학 연구진에 따르면 포유동물에게서 발견되는 신경전달물질인 감마아미노낙산(GABA)이 뮐러아교세표의 활성화와 연관이 있는 것으로 밝혀졌다. 연구진이 제브라피시에게 GABA를 주입한 결과 GABA의 수치가 높아지면 뮐러아교세포의 활동이 억제되는 반면, GABA의 수치가 낮아지면 뮐러아교세포는 반대로 활성화되면서 줄기세포가 분열 및 망막세포의 성장인자의 생성이 시작되는 것을 확인했다. 즉 GABA의 수치에 따라 손상된 망막을 재생시키는 줄기세포의 활성화에 변화가 생기는 것이다. 연구진이 망막이 손상된 쥐를 대상으로 GABA의 생성을 자극하거나 줄이는 실험을 했을 때에도 위와 유사한 결과가 나왔다. 연구진은 이러한 결과가 노인성 황반변성이나 망막색소변성증 등을 치료하는데 긍정적인 열쇠가 될 것으로 기대를 모으고 있다. 황반변성은 녹내장, 당뇨망막병증과 함께 3대 실명 질환으로 꼽힌다. 연구진은 “망막 내 GABA감소가 물고기의 눈 재생을 유도하는 뮐러아교세포를 활성화시키는 것으로 나타났다”면서 “이번 연구는 GABA가 제브라피시 망막세포재생에 큰 역할을 한다는 것을 최초로 입증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이와 같은 결과가 인체에서도 나타난다면, GABA차단제를 통해 손상된 망막이 스스로 회복되도록 자극하는 것이 가능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자세한 연구결과는 국제학술지 ‘스템 셀 리포트’(Stem Cell Reports)에 실렸다. 사진=포토리아 송혜민 기자 huimin0217@seoul.co.kr
  • 미숙아여도 살아줘서 고마워

    미숙아여도 살아줘서 고마워

    온갖 수술·재활받은 7살 아들 또래보다 말·행동 느리지만 올해 일반 초교 입학 ‘도전’ 중증장애 인정·지원 늘었으면 “우리 아이가 미숙아여도, 장애인이어도 괜찮습니다. 그저 살아준 것만으로 고맙습니다.”지난 22일 경기 의정부시의 자택에서 만난 강윤정(35)씨는 2010년 임신 23주 만에 두 아이를 미숙아(임신 37주 미만 출생아)로 낳았다. 딸은 출생 18일 뒤 패혈증으로 사망했고, 아들 최이준(7)군은 당시 수술로 뇌병변과 지적장애를 앓고 있다. “태어났을 때 이준이의 몸무게가 760g, 사망한 이진이가 700g이었어요. 태어나자마자 인큐베이터에 들어갔죠. 몸을 추스르고 아이들을 보러 갔는데 한 줌도 안 되는 몸에 주삿바늘이 30개도 넘게 꽂혀 있었습니다. 아이들이 너무 고통스러워 보여서 ‘차라리 목숨을 거둬 달라’고 기도했습니다. 하지만 끝내 이진이가 하늘나라로 가는 걸 보면서 정신을 차렸습니다.” 세상 빛을 보자마자 하늘로 돌아간 쌍둥이 누이와 달리 이준이는 삶의 끈을 놓지 않으려 사투를 벌였다. 장의 일부분이 괴사해 이를 절제하고 인공항문을 다는 ‘장루수술’을 해야 했고 망막수술 등을 한 뒤 6개월이 지난 그해 12월이 돼서야 인큐베이터에서 나왔다. 국가에서 인큐베이터 비용의 90%를 보조해 주었지만 병원비만 5000만원을 부담했다. “2011년 3월 장 복원수술까지 받고 MRI를 찍었는데 의사가 ‘기적입니다. 뇌에 이상이 거의 없어요”라고 했습니다. 최군이 뇌병변이기는 하지만 보통 미숙아들은 출생 직후 온갖 수술을 받느라 뇌가 크게 망가지는 일이 많거든요.” 퇴원 후 최군은 배밀이나 뒤집기 등 기초적인 동작부터 도움이 필요했다. 팔다리의 대근육 사용법, 손가락 등의 소근육 사용법, 말하는 법 등 모두가 재활치료를 필요로 했다. 심리치료까지 합하면 많게는 월 130만원까지 비용이 든다고 엄마 강씨는 설명했다.최군은 오는 3월 초등학교에 입학한다. “특수학교가 아니라 일반 초등학교에 입학합니다. 배에 큰 상처가 있어 똑바로 걷지 못하고 또래에 비해 말이 어눌하고 움직임도 둔합니다. 그래도 지금까지 그랬듯 아이의 장애를 숨기지 않겠습니다. 이준이나 우리 부부 모두에게 큰 도전입니다.” 강씨는 이웃의 사랑을 믿고 있었다. “친구 부모님이나 동네 분들을 만나면 ‘우리 아이가 장애가 있으니 잘 부탁드린다’고 말합니다. 그러면 이웃도 더 신경 써주고, 친구들도 더 잘 챙겨줍니다.” 강씨는 정부가 미숙아 지원을 좀더 늘려 주길 부탁했다. “정부 보조금과 도우미 교사 지원이 있는데 장애를 인정받지 못하면 혜택도 없습니다. 하지만 미숙아는 당장은 장애가 없어도 재활을 해야 합니다. 안 그러면 자폐 같은 부작용을 겪을 수 있습니다. 미숙아를 중증 장애인으로 보고 열살까지라도 도와주셨으면 좋겠습니다.” 그는 처음 미숙아를 낳았을 때 스스로를 원망했지만 다른 미숙아 부모들은 같은 실수를 하지 말길 바랐다. “절대 자책할 필요가 없습니다. 더 정확히 말하면 자책할 시간이 없어요. 오로지 아이만 생각해도 시간이 부족합니다.” 만혼으로 인한 산모의 고령화, 불임, 인공임신에 따른 다태아 증가 등으로 국내 미숙아 출생률은 꾸준히 늘어나고 있다. 2011년에 태어난 미숙아는 2만 8166명으로 전체 신생아(47만 1265명)의 6%였지만 2015년에는 3만 453명으로 전체 신생아(43만 8420명)의 7%로 늘었다. 연도별로 출생한 미숙아 수로 보면 4년간 8.1%가 증가한 셈이다. 강신 기자 xin@seoul.co.kr
  • 첫 시각장애인 헌법연구관 김병욱씨

    첫 시각장애인 헌법연구관 김병욱씨

    대학 졸업 후 찾아온 시각장애를 극복하고 법조인 꿈을 이룬 청년이 ‘헌법연구관보’에 임용됐다. 25일자로 헌법재판소 헌법연구관보가 된 김병욱(36)씨는 1988년 헌재가 본격 가동된 이후 첫 시각장애인 연구관이다. 김씨는 2004년 서울대 법대를 졸업한 뒤 시야가 점차 좁아지면서 장애가 생기는 ‘망막색소변성증’으로 시각장애 3급 판정을 받았다. 장애에도 굴하지 않고 학업을 계속해 2015년 2월 서울시립대 법학전문대학원(로스쿨)을 졸업하고 올해 2월까지 서울고법 재판연구원으로 일했다. 헌법연구관은 법원의 판사에 대응하는 직위로, 헌법재판관을 도와 사건 검토·분석을 한다. 연구관‘보’는 3년 후 정식 연구관이 되는데, 김씨는 법원 재판연구원 경력을 인정받아 이 기간을 1년으로 줄였다. 김씨는 “비장애인에서 장애인이 되며 겪은 경험을 통해 사회적 약자의 기본권에 대해 관심을 갖게 됐다”며 “사회적 약자의 목소리와 다양한 가치를 진지하게 고민하고 반영할 수 있는 헌법연구관보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한재희 기자 jh@seoul.co.kr
  • 잘보는성모안과, 대규모 안과 질환전문수술센터 확장 개원

    잘보는성모안과, 대규모 안과 질환전문수술센터 확장 개원

    서울 강서구에 위치한 잘보는성모안과(대표원장 오태훈, 이승진)에서 대규모 안과질환전문수술센터를 지난 12월 확장 개원했다. 잘보는성모안과는 백내장 녹내장 망막질환 등의 3대 실명질환과 소아시력발달 등 질환중심 전문 진료를 중심으로 대학병원급 장비와 인력을 갖추고 지난 2015년 4월에 개원했으며, 지난해 8월 의료진 누적 백내장수술 1만건을 돌파하기도 했다. 이후 지속적인 발전을 하며, 지난해 12월 늘어나는 수술환자 및 질환관련 연구를 위해 전문수술센터와 시과학연구소를 확장 개원했다. 새롭게 개설된 센터는 120평규모로 여러 안과수술과 시력교정레이저수술, 성형안과 수술이 독립된 수술실에서 이뤄지며 보건복지부 인가를 받은 회복실이 갖춰져 있다. 잘보는성모안과는 임상성과와 학술적 기여를 인정받아 독일 광학기업 Schwind사로부터 올레이저 라섹 연구클리닉으로 공식 위촉이 됐고, 풍부한 임상경험과 우수한 노하우를 인정받아 프랑스 Quantel사로부터 녹내장 연구센터로 공식 선정됐으며 지난 가을 대한안과학회에서 녹내장과 소아 시력발달 관련한 발표로 주목을 받은 바 있다. 잘보는성모안과를 공동 운영하는 오태훈, 이승진 대표원장은 “독립 수술센터와 시과학연구소 확장 개설로 환자들에게 보다 편안하고 수준 높은 의료 서비스를 제공할 계획”이라며 “백내장 녹내장 망막 등 실명질환에 대한 전문 진료센터로서 앞으로도 차별화된 안질환 치료와 안전한 수술결과로 보답하겠다”고 말했다. 나우뉴스부 nownews@seoul.co.kr
  • [임한웅의 의공학 이야기] 눈 CT와 스타워스

    [임한웅의 의공학 이야기] 눈 CT와 스타워스

    현대 의학의 수많은 검사법 가운데 컴퓨터단층촬영(CT)이나 자기공명영상촬영(MRI)에 대해 한번쯤 들어봤을 것이다. 이 가운데 CT검사는 엑스선을 이용해 인체를 단층 촬영해 이를 컴퓨터로 처리하는 의학 화상처리 기술을 의미한다. CT는 뇌, 흉부, 복부, 팔다리와 같은 광범위한 분야의 영상처리가 가능할 뿐만 아니라 비행기 엔진, 전략용 미사일, 금속 도관 같은 물체의 내부를 정밀하게 검사할 때도 널리 이용하고 있다. 눈도 여러 인체 장기와 마찬가지로 단층 이미지 검사가 필요할 때가 많다. 하지만 안과에서는 일반 CT보다 훨씬 더 자주 활용하는 ‘빛간섭단층촬영’(OCT)이라는 검사가 있다. 보통 환자들에게 생소한 용어이기 때문에 ‘눈CT 검사’라고 설명하면 쉽게 이해한다. OCT는 시력과 가장 관련성이 높은 망막 질환이나 시신경 질환의 진단과 경과 관찰에 필수적이다. 매우 획기적인 검사법의 하나로 이전까지의 진단과 치료 기준이 바뀌게 된 안과학 발전의 전환점이라고 할 수 있다. OCT는 눈 조직을 절개하지 않고도 단면을 관찰할 수 있다. 기능은 레이저를 만들어 내는 광원에서 레이저를 둘로 분리하는 것에서 시작된다. 하나는 조직으로 보내고 다른 하나는 기준 거울로 보낸다. 조직과 거울로부터 반사돼 돌아오는 두 레이저의 빛간섭 현상을 분석해 조직의 단층 영상을 얻는 것이다. OCT가 의외로 ‘스타워스’와 밀접한 관련이 있다는 사실은 아는 이가 드물 것이다. 이는 OCT 초기 개발과정과 관련이 있다. OCT는 1991년 매사추세츠공대(MIT) 전기공학자들이 개발했다. 연구 결과가 과학저널인 ‘사이언스’에 실리며 세상에 처음 알려졌다. 초기 OCT의 레이저 기술은 광섬유 네트워크와 위성 간 통신을 이용한 ‘광학 통신기술’에 기반한 것이었다. 이 기술을 개발하기 위해 연구팀은 로널드 레이건 전 대통령이 주도한 미사일 방어 프로그램, 일명 스타워스 개발 정책의 지원을 받았다. 당시 미 공군은 스타워스에 활용할 광학·광자 기술에 매우 관심이 많았다고 한다. 의료기술과 전혀 관련이 없는 미 공군으로부터 지원을 받은 OCT가 미래에 안과에서 이토록 많은 역할을 수행하리라고는 그 누구도 예상하기 어려웠을 것이다. 초기 OCT를 개발한 지 26년이 지난 현재 OCT는 해상도와 임상적용 측면에서 비약적 발전을 거듭해 안과 외의 분야에서도 다양하게 활용되고 있다. 심장내과 분야에서는 ‘OCT 내시경’을 이용해 혈관을 촬영하고 그 이미지를 진단에 활용하고 있다. 예를 들어 막힌 심장혈관을 뚫는 ‘심혈관 중재술’을 할 때 스텐트 삽입 뒤 혈관벽과의 밀착 여부를 평가하기 위해 OCT를 중요한 진단도구로 활용하고 있다. 피부과 전문의들은 희귀병인 ‘손바닥 과각화증’ 진단에 OCT 이미지를 활용한다. 손바닥 피부의 상세한 구조를 파악하기 위한 목적이다. 이비인후과에서도 고막 뒷부분이나 기도 윗부분을 OCT로 생생하게 시각화해 여러 질환을 진단하고 있다. OCT처럼 인류가 개발한 과학기술이 원래 의도하지 않았던 분야에서 활용되는 예는 의료 외의 분야에서도 많이 찾아볼 수 있을 것이다. 첨단기술을 향한 과학자들의 ‘짝사랑’의 결과가 OCT처럼 우리에게 이익이 되는 방향으로 신통하게 활용되는 것은 정말 다행스러운 일이다. 기술과 과학의 발전은 거스를 수 없는 하나의 흐름이다. 모든 측면을 예상할 수는 없지만 우리에게서 비롯된 기술이 우리에게 도움이 되도록 유도하는 것이 의공학자의 역할이 아닐까 생각해 본다.
  • [제대로 알자! 의학 상식] ‘침묵의 고혈압’ 놔두면 심혈관 병 키워

    우리나라 30세 이상 성인 4명 중 1명은 고혈압이 있을 정도로 고혈압은 순환기질환 중 가장 높은 빈도로 관찰되는 질환이다. 고혈압은 안정 시에 두 번 이상 측정한 혈압이 140/90㎜Hg 이상인 경우를 말한다. 그러나 대다수 고혈압 환자들은 아무 증상이 없기 때문에 실제로 혈압을 측정해보지 않는다면 자신에게 고혈압이 있는지 깨닫지 못한다. 대다수의 고혈압이 아무런 증상도 없는데 꼭 치료해야 할까. 그렇다. 고혈압을 방치하면 여러 가지 심각한 합병증의 원인이 된다. 협심증, 심근경색증, 심부전증, 동맥경화증, 뇌졸중과 같은 우리가 생각하는 대부분의 순환기 질환이 잘 생기게 된다. 신장의 기능이 악화돼 만성 신부전증을 일으키고 눈의 망막에도 출혈을 일으켜 시력장애를 가져오기도 한다. 고혈압의 90%는 특별한 원인 질환 없이 생겨 ‘본태성 고혈압’이라고 한다. 신체의 다른 원인질환에 의해 생기는 나머지 10%의 고혈압을 ‘2차성 고혈압’이라고 한다. 2차성 고혈압은 20대나 30대에서 발생하거나 약물치료에도 잘 반응하지 않는 경우, 가족력이 특별히 없는 경우 많다. 고혈압은 흡연, 남성, 노화, 유전에 의해서 촉진되는데 부모 한쪽이 고혈압이면 자녀의 50%가 고혈압에 걸릴 위험이 있다. 부모 모두 고혈압이면 자녀의 70%에서 고혈압이 발생한다고 알려졌다. 또 흡연은 혈관을 수축시키고 혈소판 응집을 촉진해 혈압을 상승시키고 고지혈증은 동맥경화를 유발해 고혈압 발생에 관여한다. 고혈압의 치료는 크게 비약물요법과 약물요법으로 나눌 수 있다. 우선 비약물요법으로서 저염식 식이요법이 매우 중요하다. 그 외 적당한 운동, 체중 조절, 금연, 절주, 스트레스 해소 등이 혈압의 조절에 대단히 중요할 뿐 아니라 동맥경화증의 위험 요소를 감소시키는 효과가 있기 때문에 꼭 실천해야 한다. 고혈압의 약물요법은 위에 열거한 비약물요법만으로 고혈압이 조절되지 않을 때 시행하면 된다. 고혈압 치료제는 워낙 종류가 많고 약에 따라 다양한 부작용이 있기 때문에 환자의 고혈압 정도, 고혈압 이외에 환자가 앓고 있는 질병, 연령 등을 고려해 선택해야 한다. 일단 약을 정하면 꾸준히 복용해야 하고 앞서 언급한 비약물 요법을 병행해야 효과적이다. ■도움말 박종훈 서울아산병원 심장내과 교수
  • 시력 저하·암·혈액 등 4개 질환 장애연금 지금보다 빨리 받는다

    앞으로 국민연금 가입 중에 시력이 심각하게 손상되거나 암으로 장애가 생기면 지금보다 더 빨리 장애연금을 받을 수 있게 된다. 보건복지부는 13일 이런 내용을 담은 ‘국민연금 장애심사규정’ 개정안을 행정예고하고, 다음달 2일까지 의견을 수렴한다고 밝혔다. 개정안에 따르면 시력 장애와 루게릭병 등 사지마비 질환, 급성골수성백혈병 등 혈액·조혈기 질환, 암 등 4개 장애에 대한 국민연금 장애심사 판단 기준을 개선했다. 국민연금공단은 지금까지 이들 질병 및 부상으로 장애를 입은 가입자에게 장애연금을 주기 전 장애등급을 매길 때 초진일로부터 1년 6개월이 지난 시점을 완치일로 보고 장애 정도를 심사했다. 하지만 앞으로는 완치일 시점을 초진일로부터 6개월~1년으로 앞당기기로 했다. 특히 눈과 관련해 국민연금에 가입하기 전에 망막색소변성증 진단을 받았더라도 이후 국민연금 가입 중 눈에 시력 저하나 시야 감소 등 이상 증상이 나타나면 장애연금을 받을 수 있도록 했다. 한편 ‘초진일’은 장애의 주된 원인이 되는 질병이나 부상에 대해 처음 의사의 진료를 받은 날을, ‘완치일’은 완전히 질병을 치유하거나 치료 효과를 기대하지 못해 증상이 고정됐다고 인정하는 날을 의미한다. 정현용 기자 junghy77@seoul.co.kr
  • [뉴스 뜯어보기] 올해 한국 과학계는 뭘하지?

    [뉴스 뜯어보기] 올해 한국 과학계는 뭘하지?

    2016년 세계 과학계는 연초부터 숨가쁘게 움직였다. 2월 말 아인슈타인이 상대성 이론을 발표하면서 예측했던 중력파의 존재가 발견됐다는 소식을 시작으로 3월에는 인공지능 알파고와 바둑천재 이세돌 9단의 대결, 하반기에는 지구와 가장 가까운 거리에 있는 골디락스 행성 ‘프록시마b’의 발견 등이 대표적이다. 국내 과학계는 한국과학기술연구원(KIST) 설립 50주년을 맞아 ‘대한민국 과학기술 50주년’이라는 모토로 다채로운 과학기술 관련 행사를 열었음에도 불구하고 하반기 복잡한 정국 상황 때문에 기억에 남는 행사는 없다. 그렇지만 ‘음지에서 양지를 지향한다’는 어느 기관처럼 항상 그렇듯이 연구자들은 사회의 스포트라이트와 상관없이 지금 이시간에도 묵묵히 연구현장을 지키고 있다. 올해 국내 과학계에서 선보일 새로운 연구성과는 무엇들이 있을까. ● “숨만 쉬어봐, 어떤 질병인지 알려줄께” 질병진단 정밀호흡센서 등장 현재 천식이나 만성 폐쇄성 폐질환(COPD), 폐암, 폐결핵 등을 진단하기 위해서는 혈액을 채취하거나 조직 검사, 컴퓨터 단층촬영(CT) 같은 영상 진단 등 을 거쳐야 하기 때문에 환자는 시간 및 비용 부담이 크다. 음주측정기처럼 간단하게 숨쉬는 것만으로도 각종 질환여부를 진단할 수 있다면 얼마나 편할까. 실제로 사람이 숨을 쉬면서 내뱉는 호흡 속에는 다양한 휘발성 유기화합물 가스들이 포함돼 있는데 이 중 일부는 질병과 밀접한 연관성이 있다. 예를 들어 아세톤은 당뇨, 톨루엔은 폐암, 황화수소는 구취 등과 연관돼 있다. 현재도 호흡 속 가스를 분석하는 장비가 있지만 크기가 커서 휴대가 불가능하기 때문에 의료기관에서만 사용할 수 있으며 혈액검사에 비해 정확도도 떨어진다는 단점이 있다. 올해 안에 국내 연구진이 호흡만으로도 각종 질병을 진단할 수 있는 초소형 센서가 등장할 예정이다. 이 센서는 음주측정기처럼 가벼울 뿐만 아니라 혈액 검사만큼 정확하다. 이 센서는 기체분자 1000만개 중 1개를 인식하는 ppb 수준의 유기 화합물 가스를 검출할 수 있다. 나노 촉매를 이용하기 때문에 휴대가 편리한 것은 물론 무선통신 시스템과 연결해 스마트폰과 연동돼 원격진료에도 활용할 수 있다. 원격진료와 관련해 멀리 떨어진 환자의 초음파 영상 진단과 검진이 가능한 이동식 소형 경량 의료용 로봇도 올해 등장한다. 의료기관이 멀리 떨어져 있는 산간이나 도서벽지에서 환자가 발생했을 경우 인터넷으로 연결해 초음파 영상을 촬영하고 기계 손으로 진료를 할 수 있는 일종의 의사 ’아바타 로봇’인 셈이다. 이 로봇에는 ‘햅틱 인터페이스 기술’이 적용돼 의사가 로봇과 인터넷으로 연결돼 로봇팔로 환자를 맥진했을 경우 환자를 누르거나 만지는 힘을 멀리서도 정밀하게 느껴질 수 있다. 이 때문에 오지에 있는 환자를 간단하게 진료하거나 만성질환자 관리에 도움을 줄 것으로 기대된다. 최근 미용 목적으로 무분별하게 시행되고 있어서 문제가 되고 있지만 악안면 성형수술은 윗턱과 아래턱의 기형 때문에 치아가 맞지 않아 얼굴 모양의 변형에 문제가 있는 이들을 대상으로 수행되는 외과수술이다. 특히 턱 신경과 관련돼 있기 때문에 정밀하고 복잡한 수술로 알려져 있다. 치아 임플란트 수술도 최근 많이 시행되고 있지만 자칫 치아신경을 건드려 안면마비가 생기는 경우도 종종 생긴다. 이들 수술 뿐만 아니라 두개골 함몰 재건수술 같이 근육과 신경이 복잡하게 지나가는 수술은 사전 준비가 복잡하고 어렵다. 이 때문에 3차원(3D) 환자맞춤형 모델링 영상기술을 이용해 환자의 정밀한 입체영상을 만들어 수술부위를 사전에 정확하게 파악한 뒤 수술에서 필요한 사항과 수술시 발생할 수 있는 상황을 사전에 파악할 수 있는 수술계획 소프트웨어가 올해 등장해 복잡한 수술의 성공률이 한층 높아질 것으로 예상된다. ●더 정확한 내비게이션…백색소음으로 잡는 층간소음 우리나라 인구의 65%, 대도시 인구의 80% 이상이 아파트나 연립주택 같은 공동주택에 거주하고 있다. 이 때문에 최근 가장 큰 사회적 문제가 되고 있는 것은 다름 아닌 ’층간소음’. 특히 요즘처럼 실내 활동이 많은 겨울철에는 층간소음 피해가 급증하고 있다. 심할 경우 이웃간 살인사건까지 벌어질 정도로 심각하다. 층간 소음의 50~60%는 아이들이 뛰거나 어른들이 걷는 것처럼 일상생활에서 발생하는 어쩔 수 없는 소음이 대부분이다. 층간소음을 줄이기 위해서는 건물 설계단계부터 저감기술을 적용하고 거실에 카펫처럼 흡음제를 깔아주는 것이 방법이 될 수 있지만 층간소음을 완전히 줄일 수는 없는 것이 사실이다. 이 때문에 국내 연구진은 사물인터넷(IoT)와 빅데이터 기술을 활용해 층간소음 문제를 해결할 수 있는 방안을 연구하고 있다. 소음별 크기와 지속시간, 거주자의 연령과 연령에 따라 싫어하는 소리, 소리의 주파수를 분석해 특정 주파수를 이용해 윗층에서 발생하는 소음을 중화시키는 방식이다. 이렇게 될 경우 굳이 윗층과 아래층 사이에 소리를 막는 두꺼운 마감재를 넣을 필요가 없게 돼 공사 비용도 줄이고 손쉽게 층간소음을 없앨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 자동차 운전자에게 필수품이 된 내비게이션의 정확도를 높이는 기술도 올해 등장한다. 현재 내비게이션 GPS 오차범위는 10m 정도 되지만 이를 70㎝ 이내로 줄이는 초정밀 GPS 위성보정 시스템이 그것이다. 현재와 같은 오차범위를 가진 시스템에서는 교차로가 복잡하게 엉켜이는 도심이나 고속도로의 진출입로가 여러 개인 곳은 헷갈려 원하는 곳이 아닌 전혀 다른 장소로 빠져나가게 돼 난감할 때가 간혹 있다. 그러나 초정밀 GPS 보정시스템은 2만2000㎞ 상공에 있는 위성이 내려보내는 위치정보 신호를 국내 7개 기지국에서 받아 중앙처리국에 보낸 뒤 보정값을 계산해 다시 위성에 쏘아올리고 내려받는 방식이다. 7개 기지국에서 받은 정보를 보정해 다시 받기 때문에 GPS 정보의 정확도는 그만큼 더 높아지게 된다. 초정밀 GPS는 일반 차량이나 항공기의 내비게이션 뿐만 아니라 자율주행차, 드론 등 무인이동체를 활용하는데 있어서 반드시 필요한 시스템이다. 이 기술이 상용화되는 2020년경이 되면 내비게이션 때문에 잘못된 길을 들어설 일은 없을 것으로 보인다. ●김치유산균으로 아토피 잡고, 슈퍼컴으로 작황 예측 영유아와 어린이들에게서 주로 나타나는 심한 가려움증을 유발하는 만성적 염증성 피부질환인 아토피 피부염은 부모들의 고민꺼리다. 환경오염, 식품첨가물, 집먼지와 진드기 등이 원인으로 알려져 있지만 정확한 발병원인이 알려지지 않은 상태다. 김치가 아토피 피부염에 효과가 있다는 이야기는 이전에도 많이 있었지만 아토피를 앓는 연령대가 대부분 김치 먹기를 어려워하는 영유아들이다. 이 때문에 김치에서 유용한 유산균만 추출해 알약 형태로 만들거나 가루형태로 만들어 우유나 물에 타먹기 좋게 만들 필요가 있었다. 최근 개발이 완료된 김치 유산균 ‘와이셀라 시바리아 WIKIM28’이 바로 그것이다. 이번에 개발한 WIKIM28은 아토피 피부염을 유발시킨 동물을 이용한 실험에서 아토피 피부염과 관련한 가려움과 붓기 등 증상을 40% 정도 줄일 뿐만 아니라 아토피 피부염을 일으키는 것으로 알려진 혈중 면역글로불린E(IgE) 생성을 절반 가까이 억제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최근 연구진이 민간기업과 기술이전 협상을 벌이고 있는 만큼 조만간 제품으로 선보일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 전 세계 식량전쟁에 대비한 연구도 올해 가시적인 성과가 나올 것으로 보인다. 슈퍼컴퓨터 시뮬레이션을 통해 식량 작물의 미래 생산성을 세계에서 가장 높은 정확도로 예측하는 기술이다. 전국 농경지를 가로 세로 각각 30m 단위로 쪼개 여기서 생산되는 작물의 생산성과 작황을 예측하려는 것. 이를 위해 과학자들은 2000년부터 2080년까지 20년 간격으로 예측을 하는 것을 목표로 기후변화 시나리오, 연도별 변동성, 작물별 특성, 농지의 특성 등 수많은 변수를 계산하기 위해 서버 640대 분량, 중앙처리장치(CPU) 3840개로 구성된 슈퍼컴퓨터를 사용하고 있다. 일반 컴퓨터를 사용할 경우 총 830만 시간, 약 947년이 걸리는 대규모 계산에 해당한다. 이번 예측기술이 완성되면 기후변화 시나리오에 따른 농업 생태계 변화와 미래 주요 식량작물 생산성을 예측해 국내 작물 수급 정책에 반영할 수 있을 것이다. 이 뿐만 아니라 아프리카나 동남아시아 같이 식량안보 위기 국가를 대상으로 식량생산 예측정보를 제공해 식량원조 정책수립에도 도움을 줄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 ●영상인식 AI “범인 꼼짝마” 지난해 초 이세돌 9단과 구글 딥마인드의 알파고 대국 이후 인공지능(AI)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더군다나 AI와 빅데이터가 ‘4차 산업혁명’의 핵심으로 주목받으면서 기업들도 연구에 적극 나서고 있는 형세다. 국내에서는 사람의 말을 그대로 인식할 수 있는 AI ‘엑소브레인’이 대표적이다. 엑소브레인은 지난해 11월 국내 퀴즈왕들과 장학퀴즈 대결을 펼쳐 압도적 승리를 거두기도 했다. 여기에 최근에는 CCTV 동영상 속 대상을 분석해 추적할 수 있는 시각인식 AI ‘딥뷰’(DeepView)도 조만간 등장할 계획이다. 엑소브레인과 함께 토종 AI인 딥뷰는 CCTV 동영상 속 인물이나 차량을 파악한 뒤 다른 동영상 속에 나타나는 대상이 같은 사람이나 물체임을 인식하는 방식이다. 이전에는 CCTV를 이용해 건물 칩입자나 뺑소니 차량을 찾기 위해서는 동영상을 일일이 돌려보면서 사람이 직접 조사해야 하지만 딥뷰 기술을 활용하면 순식간에 원하는 정보를 찾을 수 있게 된다. 이 밖에도 세계적인 과학저널 ‘네이처’와 ‘사이언스’에서 지난해 미국 대선을 앞두고 차기 대통령이 반드시 알아야할 과학 이슈 중 하나로 꼽힌 유전자 가위 기술 역시 올해 우리가 주목해야 할 연구 중 하나로 예상된다. 최신 유전자 가위기술로 주목받고 있는 ‘크리스퍼 유전자 가위’를 이용해 유전 질환 뿐만 아니라 비유전성 질환 치료 가능성에 국내 연구진이 본격 나설 예정이다. 실제로 생쥐를 이용해 노인성 황반변성 질환을 유전자 가위를 이용해 치료하는 것에 성공하기도 했다. 과학자들은 VEGF라는 성장인자가 망막에 과도하게 증가하면서 노인성 황반변성이 나타난다는 것을 밝혀내고 유전자가위를 주입해 VEGF 유전자 일부를 제거해 치료하는데 성공한 것이다. 이번 연구가 성공할 경우 다양한 유전성 난치병 치료 뿐만 아니라 비유전성 난치병 치료도 가능해질 것으로 예상된다. 유용하 기자 edmondy@seoul.co.kr
  • [뉴스뜯어보기] 올해 한국 과학계는 무얼 연구할까?

    [뉴스뜯어보기] 올해 한국 과학계는 무얼 연구할까?

    2016년 세계 과학계는 연초부터 숨가쁘게 움직였다. 2월 말 아인슈타인이 상대성 이론을 발표하면서 예측했던 중력파의 존재가 발견됐다는 소식을 시작으로 3월에는 인공지능 알파고와 바둑천재 이세돌 9단의 대결, 하반기에는 지구와 가장 가까운 거리에 있는 골디락스 행성 ‘프록시마b’의 발견 등이 대표적이다. 국내 과학계는 한국과학기술연구원(KIST) 설립 50주년을 맞아 ‘대한민국 과학기술 50주년’이라는 모토로 다채로운 과학기술 관련 행사를 열었음에도 불구하고 하반기 복잡한 정국 상황 때문에 기억에 남는 행사는 없다. 그렇지만 ‘음지에서 양지를 지향한다’는 어느 기관처럼 항상 그렇듯이 연구자들은 사회의 스포트라이트와 상관없이 지금 이시간에도 묵묵히 연구현장을 지키고 있다. 올해 국내 과학계에서 선보일 새로운 연구성과는 무엇들이 있을까. ● “숨만 쉬어봐, 어떤 질병인지 알려줄께” 질병진단 정밀호흡센서 등장 현재 천식이나 만성 폐쇄성 폐질환(COPD), 폐암, 폐결핵 등을 진단하기 위해서는 혈액을 채취하거나 조직 검사, 컴퓨터 단층촬영(CT) 같은 영상 진단 등 을 거쳐야 하기 때문에 환자는 시간 및 비용 부담이 크다. 음주측정기처럼 간단하게 숨쉬는 것만으로도 각종 질환여부를 진단할 수 있다면 얼마나 편할까. 실제로 사람이 숨을 쉬면서 내뱉는 호흡 속에는 다양한 휘발성 유기화합물 가스들이 포함돼 있는데 이 중 일부는 질병과 밀접한 연관성이 있다. 예를 들어 아세톤은 당뇨, 톨루엔은 폐암, 황화수소는 구취 등과 연관돼 있다. 현재도 호흡 속 가스를 분석하는 장비가 있지만 크기가 커서 휴대가 불가능하기 때문에 의료기관에서만 사용할 수 있으며 혈액검사에 비해 정확도도 떨어진다는 단점이 있다. 올해 안에 국내 연구진이 호흡만으로도 각종 질병을 진단할 수 있는 초소형 센서가 등장할 예정이다. 이 센서는 음주측정기처럼 가벼울 뿐만 아니라 혈액 검사만큼 정확하다. 이 센서는 기체분자 1000만개 중 1개를 인식하는 ppb 수준의 유기 화합물 가스를 검출할 수 있다. 나노 촉매를 이용하기 때문에 휴대가 편리한 것은 물론 무선통신 시스템과 연결해 스마트폰과 연동돼 원격진료에도 활용할 수 있다. 원격진료와 관련해 멀리 떨어진 환자의 초음파 영상 진단과 검진이 가능한 이동식 소형 경량 의료용 로봇도 올해 등장한다. 의료기관이 멀리 떨어져 있는 산간이나 도서벽지에서 환자가 발생했을 경우 인터넷으로 연결해 초음파 영상을 촬영하고 기계 손으로 진료를 할 수 있는 일종의 의사 ’아바타 로봇’인 셈이다. 이 로봇에는 ‘햅틱 인터페이스 기술’이 적용돼 의사가 로봇과 인터넷으로 연결돼 로봇팔로 환자를 맥진했을 경우 환자를 누르거나 만지는 힘을 멀리서도 정밀하게 느껴질 수 있다. 이 때문에 오지에 있는 환자를 간단하게 진료하거나 만성질환자 관리에 도움을 줄 것으로 기대된다. 최근 미용 목적으로 무분별하게 시행되고 있어서 문제가 되고 있지만 악안면 성형수술은 윗턱과 아래턱의 기형 때문에 치아가 맞지 않아 얼굴 모양의 변형에 문제가 있는 이들을 대상으로 수행되는 외과수술이다. 특히 턱 신경과 관련돼 있기 때문에 정밀하고 복잡한 수술로 알려져 있다. 치아 임플란트 수술도 최근 많이 시행되고 있지만 자칫 치아신경을 건드려 안면마비가 생기는 경우도 종종 생긴다. 이들 수술 뿐만 아니라 두개골 함몰 재건수술 같이 근육과 신경이 복잡하게 지나가는 수술은 사전 준비가 복잡하고 어렵다. 이 때문에 3차원(3D) 환자맞춤형 모델링 영상기술을 이용해 환자의 정밀한 입체영상을 만들어 수술부위를 사전에 정확하게 파악한 뒤 수술에서 필요한 사항과 수술시 발생할 수 있는 상황을 사전에 파악할 수 있는 수술계획 소프트웨어가 올해 등장해 복잡한 수술의 성공률이 한층 높아질 것으로 예상된다. ●더 정확한 내비게이션…백색소음으로 잡는 층간소음 우리나라 인구의 65%, 대도시 인구의 80% 이상이 아파트나 연립주택 같은 공동주택에 거주하고 있다. 이 때문에 최근 가장 큰 사회적 문제가 되고 있는 것은 다름 아닌 ’층간소음’. 특히 요즘처럼 실내 활동이 많은 겨울철에는 층간소음 피해가 급증하고 있다. 심할 경우 이웃간 살인사건까지 벌어질 정도로 심각하다. 층간 소음의 50~60%는 아이들이 뛰거나 어른들이 걷는 것처럼 일상생활에서 발생하는 어쩔 수 없는 소음이 대부분이다. 층간소음을 줄이기 위해서는 건물 설계단계부터 저감기술을 적용하고 거실에 카펫처럼 흡음제를 깔아주는 것이 방법이 될 수 있지만 층간소음을 완전히 줄일 수는 없는 것이 사실이다. 이 때문에 국내 연구진은 사물인터넷(IoT)와 빅데이터 기술을 활용해 층간소음 문제를 해결할 수 있는 방안을 연구하고 있다. 소음별 크기와 지속시간, 거주자의 연령과 연령에 따라 싫어하는 소리, 소리의 주파수를 분석해 특정 주파수를 이용해 윗층에서 발생하는 소음을 중화시키는 방식이다. 이렇게 될 경우 굳이 윗층과 아래층 사이에 소리를 막는 두꺼운 마감재를 넣을 필요가 없게 돼 공사 비용도 줄이고 손쉽게 층간소음을 없앨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 자동차 운전자에게 필수품이 된 내비게이션의 정확도를 높이는 기술도 올해 등장한다. 현재 내비게이션 GPS 오차범위는 10m 정도 되지만 이를 70㎝ 이내로 줄이는 초정밀 GPS 위성보정 시스템이 그것이다. 현재와 같은 오차범위를 가진 시스템에서는 교차로가 복잡하게 엉켜이는 도심이나 고속도로의 진출입로가 여러 개인 곳은 헷갈려 원하는 곳이 아닌 전혀 다른 장소로 빠져나가게 돼 난감할 때가 간혹 있다. 그러나 초정밀 GPS 보정시스템은 2만2000㎞ 상공에 있는 위성이 내려보내는 위치정보 신호를 국내 7개 기지국에서 받아 중앙처리국에 보낸 뒤 보정값을 계산해 다시 위성에 쏘아올리고 내려받는 방식이다. 7개 기지국에서 받은 정보를 보정해 다시 받기 때문에 GPS 정보의 정확도는 그만큼 더 높아지게 된다. 초정밀 GPS는 일반 차량이나 항공기의 내비게이션 뿐만 아니라 자율주행차, 드론 등 무인이동체를 활용하는데 있어서 반드시 필요한 시스템이다. 이 기술이 상용화되는 2020년경이 되면 내비게이션 때문에 잘못된 길을 들어설 일은 없을 것으로 보인다. ●김치유산균으로 아토피 잡고, 슈퍼컴으로 작황 예측 영유아와 어린이들에게서 주로 나타나는 심한 가려움증을 유발하는 만성적 염증성 피부질환인 아토피 피부염은 부모들의 고민꺼리다. 환경오염, 식품첨가물, 집먼지와 진드기 등이 원인으로 알려져 있지만 정확한 발병원인이 알려지지 않은 상태다. 김치가 아토피 피부염에 효과가 있다는 이야기는 이전에도 많이 있었지만 아토피를 앓는 연령대가 대부분 김치 먹기를 어려워하는 영유아들이다. 이 때문에 김치에서 유용한 유산균만 추출해 알약 형태로 만들거나 가루형태로 만들어 우유나 물에 타먹기 좋게 만들 필요가 있었다. 최근 개발이 완료된 김치 유산균 ‘와이셀라 시바리아 WIKIM28’이 바로 그것이다. 이번에 개발한 WIKIM28은 아토피 피부염을 유발시킨 동물을 이용한 실험에서 아토피 피부염과 관련한 가려움과 붓기 등 증상을 40% 정도 줄일 뿐만 아니라 아토피 피부염을 일으키는 것으로 알려진 혈중 면역글로불린E(IgE) 생성을 절반 가까이 억제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최근 연구진이 민간기업과 기술이전 협상을 벌이고 있는 만큼 조만간 제품으로 선보일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 전 세계 식량전쟁에 대비한 연구도 올해 가시적인 성과가 나올 것으로 보인다. 슈퍼컴퓨터 시뮬레이션을 통해 식량 작물의 미래 생산성을 세계에서 가장 높은 정확도로 예측하는 기술이다. 전국 농경지를 가로 세로 각각 30m 단위로 쪼개 여기서 생산되는 작물의 생산성과 작황을 예측하려는 것. 이를 위해 과학자들은 2000년부터 2080년까지 20년 간격으로 예측을 하는 것을 목표로 기후변화 시나리오, 연도별 변동성, 작물별 특성, 농지의 특성 등 수많은 변수를 계산하기 위해 서버 640대 분량, 중앙처리장치(CPU) 3840개로 구성된 슈퍼컴퓨터를 사용하고 있다. 일반 컴퓨터를 사용할 경우 총 830만 시간, 약 947년이 걸리는 대규모 계산에 해당한다. 이번 예측기술이 완성되면 기후변화 시나리오에 따른 농업 생태계 변화와 미래 주요 식량작물 생산성을 예측해 국내 작물 수급 정책에 반영할 수 있을 것이다. 이 뿐만 아니라 아프리카나 동남아시아 같이 식량안보 위기 국가를 대상으로 식량생산 예측정보를 제공해 식량원조 정책수립에도 도움을 줄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 ●영상인식 AI “범인 꼼짝마” 지난해 초 이세돌 9단과 구글 딥마인드의 알파고 대국 이후 인공지능(AI)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더군다나 AI와 빅데이터가 ‘4차 산업혁명’의 핵심으로 주목받으면서 기업들도 연구에 적극 나서고 있는 형세다. 국내에서는 사람의 말을 그대로 인식할 수 있는 AI ‘엑소브레인’이 대표적이다. 엑소브레인은 지난해 11월 국내 퀴즈왕들과 장학퀴즈 대결을 펼쳐 압도적 승리를 거두기도 했다. 여기에 최근에는 CCTV 동영상 속 대상을 분석해 추적할 수 있는 시각인식 AI ‘딥뷰’(DeepView)도 조만간 등장할 계획이다. 엑소브레인과 함께 토종 AI인 딥뷰는 CCTV 동영상 속 인물이나 차량을 파악한 뒤 다른 동영상 속에 나타나는 대상이 같은 사람이나 물체임을 인식하는 방식이다. 이전에는 CCTV를 이용해 건물 칩입자나 뺑소니 차량을 찾기 위해서는 동영상을 일일이 돌려보면서 사람이 직접 조사해야 하지만 딥뷰 기술을 활용하면 순식간에 원하는 정보를 찾을 수 있게 된다. 이 밖에도 세계적인 과학저널 ‘네이처’와 ‘사이언스’에서 지난해 미국 대선을 앞두고 차기 대통령이 반드시 알아야할 과학 이슈 중 하나로 꼽힌 유전자 가위 기술 역시 올해 우리가 주목해야 할 연구 중 하나로 예상된다. 최신 유전자 가위기술로 주목받고 있는 ‘크리스퍼 유전자 가위’를 이용해 유전 질환 뿐만 아니라 비유전성 질환 치료 가능성에 국내 연구진이 본격 나설 예정이다. 실제로 생쥐를 이용해 노인성 황반변성 질환을 유전자 가위를 이용해 치료하는 것에 성공하기도 했다. 과학자들은 VEGF라는 성장인자가 망막에 과도하게 증가하면서 노인성 황반변성이 나타난다는 것을 밝혀내고 유전자가위를 주입해 VEGF 유전자 일부를 제거해 치료하는데 성공한 것이다. 이번 연구가 성공할 경우 다양한 유전성 난치병 치료 뿐만 아니라 비유전성 난치병 치료도 가능해질 것으로 예상된다. 유용하 기자 edmondy@seoul.co.kr
  • [송혜민 기자의 월드 why] 빨간마법, 산타도 홀렸나

    [송혜민 기자의 월드 why] 빨간마법, 산타도 홀렸나

    흰색과 빨간색은 겨울을 상징하는 컬러다. 흰색은 겨울에만 볼 수 있는 하얀 눈 때문에, 빨간색은 겨울 캐릭터인 산타클로스의 익숙한 이미지 때문일 가능성이 높다. 연말이 되면 지겹도록 보게 되는 시상식에서는 레드 카펫을, 크고 작은 크리스마스트리에서는 빨간 구슬을, 흰 눈이 쌓인 길가에서는 진한 붉은빛을 자랑하는 포인세티아를 어렵지 않게 볼 수 있다. 사실 조금만 더 자세히 들여다보면 인류는 시기·계절과 관계없이 오래전부터 빨강을 좋아했다는 것을 알 수 있다. 이러한 역사는 신석기시대까지 거슬러 올라간다. ●‘레드’는 본능… 천연색·매력을 인지하는 눈 신석기시대부터 인류는 흙과 돌, 곤충과 꽃, 풀 등에서 얻은 자연 재료로부터 염료를 만들어 냈다. 고대 선조가 빨간색을 얻기 위해 가장 많이 활용한 것은 연지벌레다. 영어로 ‘코치닐’이라고 부르는 이 곤충에서 적색계의 천연 염료를 추출해 옷감을 물들이는 데 사용했다. 이 코치닐 색소는 오늘날 딸기우유와 같은 붉은색을 띠는 식품에도 첨가되고 있을 만큼 오랜 역사를 자랑한다. 인류가 오래전부터 빨간색을 선호하고 사용한 것이 우연이 아닌 필연일 수 있다는 과학적 주장이 있다. 이탈리아 고등연구국제대학의 연구에 따르면 인간의 시각 시스템은 나무가 우거진 밀림에서도 영양소가 풍부한 과일과 채소를 감지할 수 있도록 발달돼 있다. 특히 빛을 감지하는 망막은 붉은색과 녹색을 구별하는 능력이 매우 탁월하며, 이 때문에 생존에 필요한 음식을 선택할 때에도 색상이 큰 영향력을 발휘한다. 대부분의 천연식품, 즉 나무에 열리는 열매나 땅에서 자라는 채소 등은 푸르스름할 때에 비해 붉은빛일 때 맛도 좋고 영양소도 풍부하다. 사람의 시각 시스템은 이러한 점을 인지해 본능적으로 빨간색 음식을 선호한다는 것. 본능과도 연관이 깊은 빨강은 남성과 여성을 이어주는 매개체로 작용하기도 한다. 2012년 ‘관광연구저널’에 실린 논문에 따르면 남성은 붉은색 계통의 옷을 입은 여성에게 더 많은 매력을 느끼는 것으로 나타났다. ●레드 파워… 남성 호르몬 분비·승부욕도 자극 반대로 빨간색이 남성적인 매력을 더욱 강화해 준다는 연구 결과도 있다. 2010년 영국과 미국, 독일, 중국 공동연구진의 연구에 따르면 남성이 빨간색 옷을 입거나 빨간색 계통의 넥타이를 매면 테스토스테론과 같은 남성 호르몬이 더 많이 분비되며, 동시에 여성들에게 더욱 매력적으로 보이는 것으로 나타났다. 빨간색은 스포츠 팀을 승리로 이끄는 데도 한몫을 한다. 세계적인 과학저널 ‘네이처’에 실린 연구결과에 따르면 붉은색 유니폼을 입은 팀은 파란색이나 흰색 유니폼을 입은 팀보다 경기에서 이길 확률이 높았다. 붉은색이 일종의 공격성 및 자신감과 관련한 이미지를 내재하고 있으며, 시각적으로 상대 팀을 압박하고 같은 팀끼리 활기를 북돋게 하기 때문이다. 연구를 이끈 영국 더럼대학 롭 버튼 교수는 “사람이 화가 날 때 얼굴을 붉히는 것처럼 자연계에서 빨간색은 공격의 신호로 쓰인다”면서 “사람이 빨간색에서 분노에 해당하는 감정을 느끼는 것은 공격 신호를 인지하도록 진화한 결과”라고 설명했다. 전문가들은 빨간색이 공격적인 이미지를 가진 만큼 공격성이나 권위가 돋보여야 하는 자리에서는 빨간색 넥타이가 도움이 되는 반면 부드러운 인상을 강조해야 하는 면접이나 회의에서는 빨간색 의상을 신중하게 선택해야 한다고 조언한다. ●레드 카펫… 신이 허락한 승리자의 길 빨강의 계절 겨울을 맞아 각종 연말 시상식에서는 레드 카펫 위를 우아하게 걸어가는 수많은 유명 인사를 볼 수 있는데, 이때 등장하는 카펫은 왜 하필 ´레드 카펫´일까. 그리스 도시국가 아르고스의 왕인 아가멤논이 트로이 전쟁에서 승리하고 10년 만에 집에 돌아왔을 때, 그의 부인은 ‘신의 길’을 상징하는 붉은색 융단으로 남편을 맞이했다. 하지만 당시 아가멤논은 “빨강은 신의 색이기 때문에 그 위를 걸을 수 없다”며 거부했는데, 이것이 오늘날 레드 카펫의 기원이라는 설이 가장 유력하다. 전통적으로 유럽에서는 빨간색을 신처럼 고귀한 존재 혹은 권위를 가진 귀족과 왕족만 사용했고, 현대에 들어서는 귀빈에게 맨땅을 밟지 않게 하겠다는 극진한 환영과 영접의 뜻으로 레드 카펫이 사용된다. ●산타의 빨간 옷은 코카콜라가 내세운 들러리 그리고 겨울을 상징하는 또 하나의 빨강, 산타클로스. 본래 산타클로스는 빨간색 ‘유니폼’을 입지 않았었다. 산타의 실존 인물로 알려진 성 니콜라스는 본래 흰색 옷을 즐겨 입었다. 하지만 현대 산타가 빨간색 유니폼을 입게 된 것은 1931년 코카콜라가 광고 모델로 산타를 내세우며 로고와 같은 색의 옷을 입히고 콜라 거품을 연상시키는 풍성한 수염을 달았던 것에서 비롯됐다는 설이 유력하다. huimin0217@seoul.co.kr
  • [송혜민의 월드why] 산타는 왜 ‘빨간 유니폼’을 입게 됐나

    [송혜민의 월드why] 산타는 왜 ‘빨간 유니폼’을 입게 됐나

    흰색과 빨간색은 겨울을 상징하는 컬러다. 흰색은 겨울에만 볼 수 있는 하얀 눈 때문에, 빨간색은 겨울 캐릭터인 산타클로스의 익숙한 이미지 때문일 가능성이 높다. 연말이 되면 지겹도록 보게 되는 시상식에서는 레드 카펫을, 크고 작은 크리스마스트리에서는 빨강 구슬을, 흰 눈이 쌓인 길가에서는 진한 붉은빛을 자랑하는 포인세티아를 어렵지 않게 볼 수 있다. 사실 조금만 더 자세히 들여다보면 인류는 시기·계절과 관계없이 오래 전부터 빨강을 좋아했다는 것을 알 수 있다. 이러한 역사는 신석기시대까지 거슬러 올라간다. ◆'레드’는 본능이다 신석기시대부터 인류는 흙과 돌, 곤충과 꽃, 풀 등에서 얻은 자연 재료로부터 염료를 만들어냈다. 고대 선조가 빨간색을 얻기 위해 가장 많이 활용한 것은 연지벌레다. 영어로 ‘코치닐’이라고 부르는 이 곤충에게서 적색계의 천연 염료를 추출해 옷감을 물들이는데 사용했으며, 이 코치닐 색소는 오늘날 딸기우유와 같은 붉은색을 띠는 식품에도 첨가되고 있을 만큼 오랜 역사를 자랑한다. 인류가 오래 전부터 빨간색을 선호하고 사용한 것이, 우연이 아닌 필연일 수 있다는 과학적 주장이 있다. 이탈리아 고등연구국제대학의 연구에 따르면 인간의 시각 시스템은 나무가 우거진 밀림에서도 영양소가 풍부한 과일과 채소를 감지할 수 있도록 발달돼 있다. 특히 빛을 감지하는 망막은 붉은색과 녹색을 구별하는 능력이 매우 탁월하며, 이 때문에 생존에 필요한 음식을 선택할 때에도 색상이 큰 영향력을 발휘한다. 대부분의 천연식품, 즉 나무에 열리는 열매나 땅에서 자라는 채소 등은 푸르스름할 때에 비해 붉은빛일 때 맛도 좋고 영양소도 풍부하다. 사람의 시각시스템은 이러한 점을 인지해 본능적으로 빨간색 음식을 선호한다는 것. ◆일상 속 ‘레드 파워’ 본능과도 연관이 깊은 빨강은 남성과 여성을 이어주는 매개체로 작용하기도 한다. 2012년 ‘관광연구저널’에 실린 논문에 따르면, 남성은 붉은색 계통의 옷을 입은 여성에게 더 많은 매력을 느끼는 것으로 나타났다. 반대로 빨간색이 남성적인 매력을 더욱 강화해 준다는 연구결과도 있다. 2010년 영국과 미국, 독일, 중국 공동연구진의 연구에 따르면 남성이 빨간색 옷을 입거나 빨간색 계통의 넥타이를 매면 테스토스테론과 같은 남성 호르몬이 더 많이 분비되며, 동시에 여성들에게 더욱 매력적으로 보이는 것으로 나타났다. 빨간색은 스포츠 팀을 승리로 이끄는데도 한몫을 한다. 세계적인 과학저널 ‘네이처’에 실린 연구결과에 따르면, 붉은색 유니폼을 입은 팀은 파란색이나 흰색 유니폼을 입은 팀보다 경기에서 이길 확률이 높았다. 붉은색이 일종의 공격성 및 자신감과 관련한 이미지를 내재하고 있으며, 시각적으로 상대팀을 압박하고 같은 팀끼리 활기를 북돋게 하기 때문이다. 연구를 이끈 영국 더럼대학 롭 버튼 교수는 “사람이 화가 날 때 얼굴을 붉히는 것처럼, 자연계에서 빨간색은 공격의 신호로 쓰인다”면서 “사람이 빨간색에서 분노에 해당하는 감정을 느끼는 것은 공격신호를 인지하도록 진화한 결과”라고 설명했다. 전문가들은 빨간색이 공격적인 이미지를 가진 만큼, 공격성이나 권위가 돋보여야 하는 자리에는 빨간색 넥타이 도움을 되는 반면, 부드러운 인상을 강조해야 하는 면접이나 회의에서는 빨간색 의상을 신중하게 선택해야 한다고 조언한다. ◆올 겨울 당신이 마주할 ‘레드의 기원’ 빨강의 계절, 겨울을 맞아 각종 연말 시상식에서는 레드 카펫 위를 우아하게 걸어가는 수많은 유명 인사를 볼 수 있는데, 이때 등장하는 카펫은 왜 하필 '레드 카펫'일까. 그리스 도시국가 아르고스의 왕인 아가멤논이 트로이 전쟁에서 승리하고 10년 만에 집에 돌아왔을 때, 그의 부인은 ‘신의 길’을 상징하는 붉은색 융단으로 남편을 맞이했다. 하지만 당시 아가멤논은 “빨강은 신의 색이기 때문에 그 위를 걸을 수 없다”며 거부했는데, 이것이 오늘날 레드 카펫의 기원이라는 설이 가장 유력하다. 전통적으로 유럽에서는 빨간색을 신처럼 고귀한 존재 혹은 권위를 가진 귀족과 왕족만 사용했고, 현대에 들어서는 귀빈에게 맨 땅을 밟지 않게 하겠다는 극진한 환영과 영접의 뜻으로 레드 카펫이 사용된다. 그리고 겨울을 상징하는 또 하나의 빨강, 산타클로스. 본래 산타클로스는 빨간색 ‘유니폼’을 입지 않았었다. 산타의 실존 인물로 알려진 성 니콜라스는 본래 흰색 옷을 즐겨 입었다. 하지만 현대 산타가 빨간색 유니폼을 입게 된 것은 1931년 코카콜라가 광고 모델로 산타를 내세우며 로고와 같은 색의 옷을 입히고 콜라 거품을 연상시키는 풍성한 수염을 달았던 것에서 비롯됐다는 설이 유력하다. 송혜민 기자 huimin0217@seoul.co.kr
  • 내 아이 안과 검진 시기 1·3·6세를 기억하세요

    내 아이 안과 검진 시기 1·3·6세를 기억하세요

    우리 아이의 안과 검진은 언제부터 시작해야 할까. 정기적으로 영·유아 검진을 받고 있기 때문에 따로 안과 검진을 받을 필요가 없다고 생각하는 부모가 많다. 그러나 전문가들은 영·유아 검진으로는 아이의 눈 이상을 완벽하게 밝혀내기 어렵기 때문에 최소 만 1·3·6세에 각각 한 차례 정도 안과 검진을 받는 것이 좋다고 조언한다. 27일 김용란 김안과병원 원장에게 아이의 안과 검진 방법에 대해 물었다. Q. 1세에 안과 검진이 필요한 이유는. A. 1세 이하 아이는 두 눈이 정렬되지 않고 다른 지점을 바라보는 ‘사시’ 검사가 필요하다. 사시는 안과의사, 특히 소아안과 의사의 진료를 받지 않으면 발견하기 쉽지 않다. 가급적 일찍 수술과 치료를 받으면 결과가 더 양호하기 때문에 빠른 검진이 중요하다. 다른 사람과 눈을 잘 못 맞추는 모습을 보고 병원을 방문해 망막질환, 녹내장을 확인하기도 한다. Q. 3세에 받아야 하는 검진은. A. 3세 소아는 어른과 달리 원시, 근시, 난시 등의 굴절 이상이 심해도 표현을 하지 않을 때가 많다. 굴절 이상을 방치하면 시력 발달이 제대로 이뤄지지 않아 ‘약시’가 생길 수 있다. 약시는 눈에 특별한 이상이 없는데도 교정시력이 제대로 나오지 않는 것을 말한다. 한쪽 눈에 원시, 근시, 난시가 있거나 두 눈에 사시가 있으면 아이는 잘 보이는 눈으로만 보기 때문에 나머지 눈은 시력이 제대로 발달하지 않는다. 따라서 3세에는 원시, 근시, 난시 등의 굴절 이상과 약시 검사를 하고, 필요하면 적절한 치료를 시작해야 한다. 대한안과학회가 어린이 약시 환자 222명을 분석한 결과 4세에 약시 치료를 시작하면 95%의 치료 성공률을 보이지만 8세에는 성공률이 23%에 그쳤다. 조기 검진으로 질환을 일찍 발견하고 적절한 시기에 치료하는 것이 얼마나 중요한지 알려 주는 결과다. Q. 초등학교 입학 전 필요한 검사는. A. 키도 어느 시기가 되면 더 커지지 않듯이 시력 성장도 멈추는 시기가 있다. 학계에서는 대체로 만 7~8세 전후까지 시력이 발달한다고 보고 있다. 따라서 시력 발달이 멈추기 전인 6세에 정밀 검사를 받고 문제가 있으면 교정하는 것이 중요하다. 특히 ‘간헐외사시’를 발견하면 수술 등의 치료를 받아야 한다. 간헐외사시는 어린이 사시 환자 가운데 가장 많은 비중을 차지하는 병으로 평소에는 눈이 바른 형태이지만 피곤하거나 졸릴 때, 화내거나 아플 때 간헐적으로 한쪽 눈이 바깥쪽으로 향하는 증상을 보인다. 항상 증상이 나타나는 것이 아니어서 부모가 모르고 지낼 때가 많다. 어린이는 스스로 눈을 관리하기 어렵고 치료 시기를 놓치면 평생 시력 장애로 이어질 수 있기 때문에 부모가 세심하게 관찰해야 한다. 안과 검진은 해마다 받는 것이 좋지만, 만약 힘들다면 적어도 1·3·6세에 꼭 한 차례씩 안과전문의의 검진을 받는 것이 좋다. 정현용 기자 junghy77@seoul.co.kr
  • “수면 부족, 당뇨망막증 유발”

    “수면 부족, 당뇨망막증 유발”

    수면 부족이 남성 당뇨병 환자의 당뇨망막증을 유발하는 위험 요소라는 연구결과가 나왔다. 지동현 가톨릭대 성빈센트병원 안과 교수팀은 2008년부터 2012년까지 국민건강영양조사를 기반으로 40세 이상 당뇨병 환자 1670명의 수면시간과 당뇨망막증 연관성을 분석한 결과, 이 같은 사실을 확인했다고 21일 밝혔다. 당뇨망막증은 당뇨병의 합병증 중 하나로 눈의 뒤에 있는 ‘망막’이라는 조직이 망가져 결국 실명에 이르는 질환이다. 연구팀에 따르면 하루 평균 5시간 이하 잠을 자는 남성은 6∼8시간 자는 남성에 비해 당뇨망막증에 걸릴 확률이 1.8배 이상 높았다. 특히 당뇨망막증이 많이 진행돼 실명 위험이 큰 상태를 뜻하는 ‘실명 위험 당뇨망막증’도 수면시간이 5시간 이하인 경우 위험률이 1.5배 이상 증가하는 것으로 확인됐다. 연구팀은 수면 중에 분비되는 ‘멜라토닌’이라는 물질이 당뇨병에서 혈당 조절에 도움을 주고 당뇨합병증 예방에 도움을 주는 것으로 추정된다고 밝혔다. 지 교수는 “적정한 수면시간을 지키는 것만으로도 대표적인 합병증 중 하나인 당뇨망막증의 발병 위험을 낮추고 예방 효과를 얻을 수 있다는 사실을 입증했다”고 말했다. 이어 “다만 수면의 당뇨망막증 예방 효과는 남성 환자에게서만 의미가 있는 것으로 분석됐으며 여성 환자는 그 효과가 미미했다”고 덧붙였다. 이번 연구결과는 ‘유럽 안과학회지’ 최근호에 게재됐다. 정현용 기자 junghy77@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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