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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레밍 발언 김학철 충북도의원 수해 복구활동 홀로 빠진 이유

    레밍 발언 김학철 충북도의원 수해 복구활동 홀로 빠진 이유

    최악의 물난리를 외면한 채 외유성 유럽연수에 나섰다 여론의 거센 비난을 받은 충북도의원들이 휴일인 23일 속죄의 수해 복구활동에 참여했다. ‘레밍’ 발언으로 논란이 된 김학철 의원은 홀로 불참했다.출국 사흘 만인 지난 20일 귀국해 복구활동을 벌이는 더불어민주당 최병윤(음성1) 의원은 이날도 이른 아침부터 청주시 상당구 미원면에서 자원봉사자와 함께 수해복구 활동을 했다. 같은 날 귀국해 지역구인 청주시 강서·가경동 일원서 수해복구를 돕던 자유한국당 박봉순(청주8) 의원과 전날 밤 늦게 귀국한 같은 당 박한범(옥천1) 의원도 이날 낮 최 의원과 합류해 복구활동을 하며 구슬땀을 흘렸다. 박 의원은 ‘레밍’ 발언으로 논란을 빚은 같은 당 김학철(충주1) 의원과 전날 오후 9시 10분 귀국해 충북도청에서 심야 기자회견을 했다. 두 사람은 기자회견에서 “막대한 인명과 재산 피해를 낳은 수해를 뒤로 한 채 해외연수를 강행,도민께 분노를 안겨드린 데 대해 사죄한다”며 “도의원의 책무를 망각해 절대 있어서는 안 될 행동을 한 데 대한 비난과 질책을 달게 받겠다”고 고개 숙였다. 김 의원은 회견 뒤 충주 집으로 귀가한 것으로 알려졌다. 동료 의원과 더불어 수해복구에 참여할지 여부는 아직 밝히지 않고 있다. 그와 귀국한 박한범 의원은 “김 의원에게도 월요일 일찍 작업복 차림으로 수해현장으로 오라고 얘기했다”며 “아마도 내일부터는 그도 합류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들 도의원은 청주 등 중부권에 물폭탄이 떨어진 이틀 뒤인 지난 18일 8박 10일의 일정으로 유럽연수에 나서 비난을 샀다. 엎친 데 덮친 격으로 김 의원은 이를 취재하는 한 언론에게 “세월호도 그렇고, 국민들이 이상한, 제가 봤을 때는 뭐 레밍 같다는 생각이 드네요.집단행동하는 설치류 있잖아요”라고 말해 악화된 여론에 기름을 부었다. 그러나 김 의원은 전날 인천공항에 도착한 뒤 취재진과 만나 “사진을 찍기 위한 봉사는 적절하지 않다고 생각한다”고 밝힌 바 있다. 수해 복구로 ‘속죄’하는 데 대해 부정적인 뜻을 밝힌 것으로 해석돼 3명의 도의원과 함께 복구활동에 나설지 분명치 않은 것으로 보인다. 논란이 커지자 자유한국당은 지난 21일 당 소속 김 의원과 2명의 박 의원을 제명했다. 더불어민주당도 오는 25일 충북도당 윤리심판위원회를 열어 최 의원에 대한 징계수위를 결정하기로 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국민은 레밍’ 김학철 충북도의원 “진심 사죄…발언 일부만 편집 억울”(종합)

    ‘국민은 레밍’ 김학철 충북도의원 “진심 사죄…발언 일부만 편집 억울”(종합)

    지난 16일 청주 등 충북 지역에 사상 최악의 물난리가 발생한 상황에서 외유성 유럽연수를 떠난 충북도의원들이 지난 22일 모두 입국했다. 특히 물난리에도 외유성 연수를 간 것을 비판하는 국민들을 ‘레밍(쥐의 일종)’에 빗대 비하 발언을 한 김학철(충주1) 충북도의원은 “국민에게 상처가 된 발언을 한 것에 대해 진심으로 사죄한다”고 고개를 숙였다. 사과할때 김학철 의원은 하얀 바지를 입고 있었다.지난 22일 오후 9시 10분쯤 인천공항 입국장에 모습을 드러낸 김 의원은 “일부 발언이 교묘하게 편집된 것 같아 억울한 부분이 있지만, 국민에게 상처 준 것을 반성한다”고 말했다. 그는 그러나 “해외연수가 외유라고 매도된 것은 매우 서운하다”며 “사진을 찍기 위한 봉사는 적절하지 않다고 생각한다”는 입장을 피력했다. 김 의원과 박한범(옥천1) 도의원, 공무원 등 도의회 행정문화위원회 연수단 6명은 21일 오후 1시 40분(현지시각) 프랑스 파리를 떠나 이날 오후 8시 25분 인천공항에 도착했다. 이들은 23일 자정쯤 충북도청에 도착해 기자회견을 통해 재차 입장을 밝혔다. 이들은 성명을 통해 “막대한 인명과 재산 피해를 낳은 수해를 뒤로 한 채 해외연수를 강행, 도민에게 분노를 안겨드린 데 대해 진심으로 사죄한다”고 용서를 구했다. 그는 “안일하고, 짧은 생각으로 도의원 책무를 망각하고, 절대 있어서는 안 될 행동을 했다”며 “어떤 비난과 질책도 모두 달게 받겠다”고 고개를 숙였다. 김 의원은 그러나 국민적 공분을 산 ‘레밍 발언’에 대해서는 언론에 책임을 돌렸다. 김 의원은 “외유라는 언론 보도에 답답한 마음을 토로하다 레밍 신드롬을 말했지만 국민을 빗댈 의도는 없었다”며 “의미가 제대로 전달되지 않은 것 같다”고 해명했다. 그는 “부적절한 표현이 일파만파 커질 것으로 생각하지 못했다”며 “비판을 받아들이겠다”고 덧붙였다. 귀국이 늦어진 것과 관련 “상황 판단이 늦었고, 항공기 발권이 여의치 않았다”며 “연수단장인 (내가) 단원을 두고 먼저 오는 것이 적절치 않다고 판단해 6명의 좌석이 확보된 뒤 함께 들어왔다”고 해명했다. 그는 지난 19일 “(해외연수는) 선진사례 정책개발이 필요해서 도입된 제도인데 (일정을 취소하면) 돈만 날리고, 욕은 욕대로 먹는 것”이라고 조기 귀국을 반대한 것으로 알려져 이런 해명이 석연치 않다는 지적도 나왔다. 이들과 함께 연수에 나섰던 최병윤(음성1)·박봉순(청주8) 의원은 지난 20일 귀국한 뒤 청주에서 수해 복구활동을 하고 있다. 이들은 충북 중부권에서 22년 만에 최악의 수해가 난 이틀 뒤인 지난 18일 8박 10일의 일정으로 프랑스, 로마 등을 둘러보는 유럽연수를 떠났다. 이를 두고 비판 여론이 거세게 일자 김 의원은 일부 언론과 전화 통화에서 “세월호부터도 그렇고, 국민들이 이상한, 제가 봤을 때는 뭐 레밍 같다는 생각이 드네요. 집단 행동하는 설치류 있잖아요”라고 말해 거센 비난을 샀다. 한국당은 논란이 커지자 당 소속 김학철·박봉순·박한범 의원을 지난 21일 제명했다. 더불어민주당도 당 소속인 최병윤 의원에 대해 오는 25일 도당 윤리심판위원회를 열어 징계 수위를 결정하기로 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김학철·박한범 ‘물난리 외유’ 도의원들…“분노 안겨드린데 진심 사죄”

    김학철·박한범 ‘물난리 외유’ 도의원들…“분노 안겨드린데 진심 사죄”

    지난 16일 청주 등 충북 지역에 사상 최악의 수해가 발생했지만 유럽연수에 나섰다가 귀국한 김학철(충주1)·박한범(옥천1) 충북도의원이 23일 기자회견을 열고 국민들께 사죄했다.이들은 “막대한 인명과 재산 피해를 낳은 수해와 비상 상황을 뒤로 한 채 해외연수를 강행, 도민에게 분노를 안겨드린 데 대해 진심으로 사죄한다”고 밝혔다. 지난 22일 오후 8시 25분 인천공항에 도착한 이들은 충북도청으로 이동, 23일 0시쯤 기자회견을 열어 “안일하고, 짧은 생각으로 도민들이 준 도의원의 책무를 망각하고, 절대로 있어서는 안 될 행동을 했다”며 고개를 숙였다. 그러면서 “어떤 비난과 질책도 모두 달게 받겠다”며 “수재민의 아픔과 상처에 대해 뜨거운 눈물로 속죄하는 모습으로 다가가도록 하겠다”고 강조했다. 이들은 “너무도 부적절한 언행과 처사로 도민은 물론 국민에게 오래도록 아물지 않을 깊은 상처를 드린 데 대해 다시 한 번 고개 숙인다”고 덧붙였다. 이들은 최병윤(음성1)·박봉순(청주8) 의원 등과 함께 지난 18일 8박 10일의 일정으로 프랑스 파리, 이탈리아 로마 등을 둘러보는 유럽연수를 떠났다. 이들이 연수를 떠난 날은 지난 16일 청주 등 충북 중부권에서 22년 만에 최악의 수해가 발생한 지 불과 이틀 뒤여서 비난 여론이 비등했다. 특히 이를 두고 비판 여론이 거세게 일자 프랑스에 머물던 김학철 의원은 일부 언론과의 전화통화에서 “세월호부터도 그렇고, 국민들이 이상한, 제가 봤을 때는 뭐 레밍 같다는 생각이 드네요. 집단 행동하는 설치류 있잖아요”라고 막말을 해 거센 비난을 샀다. 박봉순 의원과 최 의원은 지난 20일 조기귀국해 수해 복구활동을 하면서 ‘속죄’의 행보를 보이고 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한국당 ‘수해 외유 충북도의원’ 3명 제명… 민주당은?

    추미애 “조기 귀국·공개 사과 참작”… 낮은 수준 징계 땐 비난 여론 거셀 듯 자유한국당이 최악의 물난리가 난 상황에서 외유성 출장에 나선 충북도 의원을 제명하는 강수를 두면서 선수를 뺏긴 더불어민주당이 어떤 징계를 내릴지도 관심이다. 유럽으로 외유성 해외출장에 나선 이는 자유한국당 김학철·박한범·박봉순 도의원과 민주당의 최병윤 도의원 등 4명이다. 이 중 박봉순 의원과 최 의원 등 2명은 20일 귀국했다. 여론이 좋지 않자 한국당 윤리위원회는 21일 전체회의를 열고 이들 3명을 모두 제명키로 결정하는 초강수를 뒀다. 징계위 회부부터 제명까지 불과 사흘 만에 일사천리로 이뤄진 것이다. 정주택 윤리위원장은 “지역 주민이 물난리로 큰 고통을 받는데 외유성 해외 연수를 떠난 것은 본분을 망각한 것”이라며 제명 사유를 밝혔다. 한국당이 예상보다 수위가 높은 징계를 내리자 민주당은 당혹스러워하는 표정이다. 민주당 충남도당은 지난 19일 “스스로 회초리를 들어 해당 의원을 도당 윤리심판원에 회부해 엄중히 문책하겠다”고 밝혔다. 충남도당은 25일 도당 윤리심판위원회를 개최할 계획이지만 최 의원에 대해 제명까지 생각하지 않고 있던 상황이라 당혹스러워하고 있다. 당장 수해현장을 방문한 추미애 대표는 21일 “최 의원이 현지에서 조기 귀국하자고 다른 의원을 설득하고 서둘러 귀국했다”며 “도민에게 사과한 뒤 주민과 함께 (수해복구활동을 벌이기로) 한 점도 참작하겠다”고 여지를 남겼다. 하지만 한국당이 해당 의원에 ‘제명’이라는 강수를 둔 마당에 민주당이 낮은 수준의 징계를 내리면 비난 여론을 뒤집어쓸 가능성이 크다. 특히 최 의원이 내년 지방선거에서 유력한 음성군수 후보로 거론되던 참이라 이번 외유성 출장 파문으로 당이 타격을 입었다는 지적도 나온다. 오제세 충북도당위원장은 “최 의원 징계 수위는 외부인이 과반 참여하는 윤리심판위원회가 판단할 문제”라며 “여당으로서 수해 주민을 위로하지는 못할망정 심려를 끼쳐 죄송하다”고 말했다. 이제훈 기자 parti98@seoul.co.kr
  • 한국당, ‘물난리 속 외유’ 충북도의원 3명 제명

    한국당, ‘물난리 속 외유’ 충북도의원 3명 제명

    자유한국당은 수해에 외유성 해외연수를 떠난 자당 소속 충청북도 도의원 3명에 대한 전원 제명 결정을 내렸다.한국당 중앙윤리위원회는 21일 오전 전체회의를 열어 ‘수해지역 충청북도 의회 의원 해외연수 징계 안건’에 대해 이같이 의결했다. 제명 의결이 된 의원은 김학철 광역의원(충북 충주), 박봉순 광역의원(충북 청주), 박한범 광역의원(충북 옥천)이다. 정주택 윤리위원장은 “지역 도민이 재난 피해로 큰 고통을 받고 있는 상황에서 일부 도의원들이 외유성 해외연수를 떠난 것은 공직자로서의 본분을 망각한 것”이라고 제명 사유를 밝혔다. 정 위원장은 이어 “국민에게 막말을 한 것은 이유여하를 막론하고 일벌백계해도 부족한 사안”이라며 “앞으로 한국당은 국민의 눈높이에 맞지 않고 당의 혁신 노력에 역행하는 언행에 대해 더욱 단호하고 엄격한 잣대를 세우겠다”고 밝혔다. 한편 유럽연수를 떠난 한국당 김학철(충주1) 도의원은 외유를 비판하는 여론과 관련해 “국민은 레밍”이라는 막말을 한 것으로 알려져 파문이 일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외박한 동거남에 “아이 죽이겠다” 협박…6개월 아이 살해한 20대 엄마

    외박한 동거남에 “아이 죽이겠다” 협박…6개월 아이 살해한 20대 엄마

    자신이 낳은 6개월령 아이를 살해한 혐의로 기소된 20대 여성에게 중형이 선고됐다. 이 여성은 사실혼 관계인 동거남이 외박하고 연락이 되지 않았다는 이유로 아이를 숨지게 했다. 대전지법 형사13부(부장 박태일)는 살인 혐의로 재판에 넘겨진 A(20)씨에게 징역 5년을 선고했다고 19일 밝혔다.법원에 따르면 A씨는 지난 3월 4일 오후 5시 47분쯤 충남 천안 주거지에서 전날 집을 나간 동거남 B씨가 외박을 하고 연락이 되지 않자 소셜미디어(SNS)를 이용해 ‘아이를 죽이겠다’는 협박 메시지를 수차례 보냈다. B씨는 메시지를 확인조차 하지 않았다. 이에 화가 난 A씨는 때마침 잠을 자다 깨서 우는 생후 6개월 된 아이를 질식시켜 살해한 혐의로 기소됐다. A씨는 B씨와 동거하던 중 지난해 9월 25일 아이를 출산했다. A씨와 B씨는 그동안 자주 다퉈온 것으로 조사했다. A씨는 동거남이 외박하면서 가정을 소홀히 하고 바람을 피우는 것 같다고 의심했다. A씨는 국민참여재판을 신청했다. 재판에서 배심원 9명은 모두 유죄 평결을 내렸다. 일부 배심원은 징역 15년을 선고해야 한다는 양형 의견도 제시했으나 재판부는 징역 5년을 선고했다. 재판부는 “자녀는 독립된 인격체이고 부모의 소유물이나 처분할 수 있는 대상이 아니다”라며 “자녀를 보호·양육해야 할 책임이 있는 부모가 자신의 책임을 망각하고 오히려 자녀를 살해한 경우 막연한 동정심만으로 그 부모를 가볍게 처벌할 수 없다”고 판결했다. 이어 “피고인은 어린 나이에 사실혼 배우자와 사이에서 피해자를 출산했고, 경제적인 어려움과 사실혼 배우자의 불성실로 인한 불안정한 심리상태에서 범행에 이른 것으로 보인다”며 “현재 잘못을 깊이 뉘우치고 피고인 자체도 자녀의 죽음으로 큰 정신적 고통을 받는 점 등을 고려했다”고 양형 이유를 밝혔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성 경험 확인해주겠다” 여고생 제자 추행한 50대 교사

    “성 경험 확인해주겠다” 여고생 제자 추행한 50대 교사

    “남자친구와 헤어진 것을 상담해주겠다”며 학교에서 여고생 제자를 수시로 추행한 50대 교사에게 법원이 징역 6년을 선고했다.대구고법 형사1부(부장 박준용)는 아동·청소년의 성 보호에 관한 법률 위반(위계 등 추행) 혐의로 재판에 넘겨진 고교 교사 A씨 항소심에서 원심과 같이 징역 6년을 판결했다고 16일 밝혔다. A씨는 지난해 9월 8일 오후 7시 20분쯤 “남자친구와 헤어진 것과 관련해 상담해 주겠다”며 제자 B양을 학습 준비실로 불렀다. 그는 “남자친구와 성관계한 사실이 있느냐”, “내가 직접 확인해주겠다”는 등 말을 하며 B양에게 탈의할 것을 요구했다. A씨는 B양이 머뭇거리며 거부하자 인상을 쓰며 겁을 줬다. A씨는 이에 그치지 않고, 다음날에도 비슷한 시간대에 B양을 같은 장소로 불렀다. 그는 B양의 신체 특정 부위를 만지는 등 추행을 이어갔다. 그는 한 달여 사이 4차례 B양을 학습 준비실, 교무실 등에서 추행한 혐의로 기소됐다. 재판부는 “학생을 보호, 감독해야 할 본분을 망각하고 교사 신분을 이용해 범행을 저지르는 등 죄질이 불량하고 죄가 무겁다”며 “피해자가 극심한 정신적 고통과 수치심을 느꼈고 장래 성장 과정에 성적 정체성이나 가치관을 확립하는 데도 부정적 영향을 받을 것으로 보이는 점 등을 고려했다”고 양형 이유를 밝혔다. 다만 “피고인이 범행 일체를 시인하고 잘못을 반성하는 점, 장기간 교사로서 성실하게 근무한 점, 초범인 점 등은 참작했다”고 덧붙였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각자도생 사회·개인구원 종교는 일란성 쌍둥이”

    “각자도생 사회·개인구원 종교는 일란성 쌍둥이”

    신자들이 교회 출석과 미사 참석을 꺼리고 절을 등진다. ‘탈종교의 시대’다. 일반의 종교 거부와 기피도 갈수록 심해진다. 2015년 인구주택총조사에 따르면 종교를 믿지 않는 사람은 전체 국민의 절반을 넘는 56.1%나 된다. 10년 전보다 무려 9%가 늘어났다. 흔히 탈종교의 원인을 사회 변화 탓으로 돌린다. 하지만 외부보다는 종교 자체와 종교인 문제를 지적하는 목소리가 작지 않다. 지난 12~13일 서울 종로구 구기동 금선사 해행당에서 레페스포럼 주최로 열린 토론회는 그 종교인의 문제를 파고들었다. 불교, 개신교계의 전문 연구가 12명이 1박 2일 끝장 토론을 벌여 ‘종교 썰물’ 시대 속 종교인의 자세와 역할을 따져 물어 흥미로웠다.●“행복에 대한 패러다임 전환해야” 탈종교의 진짜 원인은 무엇일까. 이도흠 한양대 교수(국문·불교학)는 여섯 개의 키워드를 끄집어냈다. 탈근대적 문화현상과 과학 발달로 인한 신에 대한 절대적 믿음의 회의, 시장논리의 종교 침투와 종교 상품화, 시민사회단체의 부상, 종교인에 대한 신뢰 상실, 종교의 사사화(私事化). 주류 종교계는 대안을 모색하고 있지만 대다수가 퇴행적이거나 종교의 본질을 망각하고 있다고 이 교수는 꼬집었다. 근본주의의 심화와 영성종교화, 명상·치유·수련회 등 종교 의례와 수행의 대중화에 치우쳤다는 것이다. 그래서 “근본적으로 고통과 행복에 대한 패러다임의 전환이 필요하다”면서 “자기를 낮추며 상대방을 내 안에 들여 섬길 때 종교의 큰 가치인 존재의 생명성에 다가갈 수 있다”고 역설했다. 김용표 동국대 불교학부 명예교수는 잘못된 종교교육을 파고들었다. 김 교수는 지배층을 위한 종교 이데올로기의 도구화나 미신적 윤리와 비과학적 사고, 비판적 사고를 약화시키는 종교교육은 종교적이지도, 교육적이지도 않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종교 상업화, 특정인 우상화, 현세 기복화, 종교 권력화 같은 비종교적 현상의 심각성에 대한 교단적 차원의 겸허한 자기비판과, 이런 현상을 자초한 종교교육에 대한 인식의 대전환이 절실히 요구된다”고 강조했다. 이에 비해 정경일 새길기독사회문화원장은 ‘탈종교화’가 아닌 ‘탈사회화’가 문제라고 말했다. 정 원장은 “사회의 부재는 구조적 위기일 뿐 아니라 정신적, 영적 위기”라며 각자도생을 원리로 하는 사회와 개인구원을 목표로 삼는 종교는 일란성 쌍둥이라고 규정했다. 그 둘은 인간 경험의 사사화를 사회적, 종교적으로 극단화해 공동체를 파괴하는 만큼 탈종교 시대에 종교가 세상의 사랑을 받는 길은 오직 하나, 이 시대의 가장 고통받는 사람들을 사랑하는 것이라고 못박았다. 이찬수 서울대 통일평화연구원 연구교수는 “종교와 종교 아닌 것의 경계를 실선으로 나누기는 거의 불가능하다”고 거들었다. “탈종교 시대는 실선 내부에 대한 외부의 저항”이라는 이 교수는 “그 저항이 거세지면서 종교는 타의에 의해 경계를 점선화해 가는 중”이라며 “불교와 기독교의 경계도 점선일 수밖에 없다”고 덧붙였다. ●“종교 화합 이루려는 노력 필요” 한편 박연주 일본 난잔대 종교문화연구소 교수(일본 불교학)는 불교와 일본 고유의 신도(가미신앙)가 밀착된 신불습합(神佛習合)을 예로 들어 원융사상의 실천이 필요하다고 역설했다. 박 교수는 “근대 들어 정책적 강제에 의해 분리되긴 했지만 일본에서 오랫동안 불교와 토착 가미신앙이 조화로운 공존 관계를 이룰 수 있었던 건 서로의 신성 안에서 같은 것을 보고 화합을 이루려는 노력 때문”이라면서 “그 공존은 우리 종교 현실에도 시사하는 바가 크다”고 강조했다. 김성호 선임기자 kimus@seoul.co.kr
  • [2017 서울미래유산 그랜드투어] 한성백제 설화 한줄 물길이 열어준 역사

    [2017 서울미래유산 그랜드투어] 한성백제 설화 한줄 물길이 열어준 역사

    서울신문이 서울시, ㈔서울도시문화연구원과 함께하는 ‘2017 서울미래유산-그랜드투어’ 7차 탐사가 지난 8일 서울 강동구 천호동과 광진구 광장동을 잇는 한강 남북 양안 일대에서 이뤄졌다. 천호동 강동역 2번 출구에서 출발한 일행은 해공 신익희 동상~강풀 만화거리~동명대장간~노옥당약업사~천호공원~서거정 시비~도미부인상~광진교 8번가~광나루터~서울거리예술창작센터를 둘러봤다. 폭우주의보 속에 일행은 비옷과 장화 등으로 완전무장했지만 운 좋게 비 한 방울 맞지 않고 강변투어를 즐겼다.세계에서 세 곳밖에 없다는 다리 아래 돌출형 발코니 쉼터 ‘광진교 리버뷰8번가’ 유리바닥에서 강 위를 걷는 기분은 아찔했다. 이맘때면 물파랑의 절정을 이루는 한강물은 이날은 황토색이었지만 광진교 양쪽으로 강동대교와 천호대교, 올림픽대교, 잠실철교 등 다리들이 펼치는 환영 열병식은 대단했다. 한강 한가운데 서서 강북쪽 아차산과 강남쪽 롯데월드타워를 번갈아 감상하는 재미도 쏠쏠했다. 차량 통행은 뜸했고 다리를 건널 수 있도록 보행자용 신호등이 설치돼 있었다. 이날 코스의 서울미래유산은 동명대장간, 노옥당약업사, 강변테크노마트, 잠실철교, 천호대교, 구의취수장(서울거리예술창작센터) 등 모두 6개. 암사동 선사유적지가 공사 중이어서 코스를 광진교로 변경했다. 조선시대 광나루는 한강의 나루 중에서 가장 크고 넓었다. 배를 타고 건너던 광장동에서 천호동 구간 나루터에, 근대기 한강에서 두 번째로 놓인 게 광진교였다. 광나루와 그를 이어받은 광진교에 깃든 땅의 내력이 만만찮다. 나룻배가 오가던 곳에 차와 사람이 오가는 사연은 뭘까. 광나루가 마포·서빙고·동작·노량진과 더불어 조선 5대 나루로 꼽히고 삼전도와 송파나루가 강 건너 광나루의 명맥을 이어받아 번성한 데는 연유가 있다.광나루를 중심으로 생성된 한강 양안의 역사는 기원전으로 거슬러 올라간다. 우리는 강남과 조선의 흔적만 생각할 뿐 2000년 전 이곳에 살던 원주민 한성백제와 신라, 고구려를 잊고 있다. 투어단이 걸은 강동구 성내동과 천호동이 한성백제의 도성 일부라는 사실을 기억하지 못하는 것이다. 한성백제는 475년 고구려 장수왕에게 함락된 뒤, 1925년 대홍수 때 암사동 선사유적지 및 풍납토성과 더불어 땅위로 드러날 때까지 망각의 강 너머로 사라졌다. 백제의 시조 온조는 삼국사기 속의 한 줄 이야깃거리에 불과했다. 현재의 강동구와 송파구에 해당하는 풍납토성과 몽촌토성 그리고 석촌동 고분군은 한성백제의 도성이었다. 발굴을 해 보니 풍납토성은 3겹의 방어시설인 환호(還濠)로 둘러싸여 있었다. 풍납토성은 지금은 4만 명이 사는 아파트단지로 둔갑했다. 몽촌토성은 운 좋게 올림픽공원이 되어 보존됐다. 일제강점기에도 293기가 남아 있던 석촌동 고분군은 돌무덤 사이로 길이 나고 건물이 들어서 지금은 6기만 남았다. 풍납토성은 여전히 살아 있다. 아파트단지 지하 4m 아래에서 숨쉬고 있다. 3세기 후반에 연인원 100만 명을 동원해서 지은 이 토성은 너비 40m, 높이 12m, 길이 3500m의 엄청난 규모였다. 백제의 왕도라는 정체성은 찾을 길 없으나 성내동(城內洞), 성내천(城內川)이라는 지명이 한때 성안 마을이었다는 사실을 짐작케 할 뿐이다. 조선시대 서울의 공식명칭인 한성(漢城)은 백제의 수도 한성 또는 한산(漢山)이 기원이다. 한성이나 한산의 ‘한’은 ‘크다’(大)는 뜻이다. 한강은 큰 강이요, 북한산은 산 이름이 아니라 한산 북쪽이라는 뜻이다. 우리 민족은 고래로 큰 것을 한(漢), 한(韓), 칸(汗)이라고 불렀다. ‘삼한’(三韓)에서 따온 ‘대한’(大韓)이라는 국호도 마찬가지이다. 풍납토성은 한성백제의 북성(대성)이고 몽촌토성은 남성(왕성)이었으며 석촌고분은 왕실 묘역이었다. 3곳을 포함한 도성 전체가 위례성 즉 큰 성이라는 것이 최근 학계의 연구 성과이다. 700년 백제사에서 공주와 부여의 시대는 185년에 불과하고 나머지는 모두 한성백제이다. 서울의 역사는 곧 백제의 역사요, 서울은 조선 사대문에서 비롯된 것이 아니라 한성백제 시기 지금의 강동구 천호동, 성내동, 암사동과 송파구 풍납동, 석촌동 일대에서 기원했다고 볼 수 있다. 천호동은 굽은다리, 풍납동은 바람드리, 몽촌토성은 곰말, 암사동은 바위절이라는 오래된 땅이름을 품고 있다.아차산(285m)은 백제와 고구려 그리고 신라 3국이 한강유역 패권을 놓고 겨룬 쟁패지였다. 백제·고구려·신라 순으로 패권을 쥔 한강의 방어선이다. 한성백제시대를 끝낸 고구려군은 아차산 봉우리마다 보루를 축조했다. 아차산 3보루와 4보루, 시루봉 보루, 용마산2보루, 홍련봉 1·2보루, 구의동 보루가 5~6세기 고구려군의 주둔지였다. 590년 고구려 온달 장군이 아내 평강공주의 배웅을 받으며 신라에 빼앗긴 한강 땅을 찾으러 전투에 나섰다가 전사한 스토리가 깃들어 있다. 아차산은 높진 않지만 남으로는 한강이남이 한눈에 들어오고 북으로는 의정부, 동쪽으로는 왕숙천까지 조망할 수 있는 경계의 요충지이자 최후의 보루였다. 조선 최고의 진경산수화가 겸재 정선이 그린 ‘광진’을 보면 광나루를 병풍처럼 두르고 있는 아차산과 워커힐호텔이 자리잡은 광나루 북쪽 언덕의 번화한 풍경이 나온다. 모래가 펼쳐진 강변은 경사가 완만하고 물살의 흐름이 수영하기에 좋아 강수욕의 명소로 꼽혔다. 아차산 주변과 광나루 근처는 말을 기르는 목장이자 왕의 사냥터였다. 마장동, 면목동, 자양동 같은 말과 관련된 지명이 전해지고 왕년에 뚝섬에 경마장이 들어선 것도 이 같은 땅의 내력 때문이다. 글 노주석 ㈔서울도시문화연구원장 사진 김학영 연구위원
  • 근무 중 로스쿨… 편법으로 자격증 따는 경찰들

    휴직·교대근무 편법 쓰며 다녀전북 경찰 간부 6명 고발당해 ‘로스쿨 경찰’ 다수 경찰대 출신 변호사 되면 혈세 낭비 ‘먹튀’ 국민의 안전과 생명을 불철주야 지켜야 할 현직 경찰관 중 일부가 본분은 뒷전인 채 출세를 위해 편법으로 법학전문대학원(로스쿨)에 재학 중인 사례가 잇따라 적발되고 있다. 국민의 혈세를 받는 경찰관들의 이 같은 일탈은 공복의 사명을 망각한 심각한 도덕적 해이라는 비판이 쏟아지고 있다. ●지난 5월에도 간부 2명 고발 전주지검은 4일 전북대 로스쿨에 재학 중인 경찰간부 6명과 입시 관계자들에 대해 위계에 의한 공무집행방해 혐의로 고발장이 접수돼 형사1부에 배당했다고 밝혔다. 이는 사법시험준비생모임(대표 권민식)이 지난달 29일 현직 경찰관의 로스쿨 재학을 문제 삼아 검찰에 고발장을 제출한 데 따른 것이다. 이 모임은 지난 5월 22일에도 원광대 로스쿨을 졸업했거나 재학 중인 전북지방경찰청 소속 간부 2명을 같은 혐의로 고발한 바 있다. 로스쿨에 재학 중인 경찰 간부들은 휴직을 했거나 교대부서 근무자들인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대해 사시생모임은 “공무원인사지침에 로스쿨 입학을 위한 육아 등 연수휴직은 금지된다고 명시돼 있을 뿐 아니라 로스쿨 재학연한은 3년인 데 비해 연수휴직 한도는 2년이어서 현직 경찰의 로스쿨 진학은 위법”이라고 주장한다. 또 “현직 경찰이 휴직을 하지 않고 로스쿨에 입학할 경우 국가공무원법 제58조 1항(공무원은 소속 상관의 허가 또는 정당한 사유가 없으면 직장을 이탈하지 못한다)을 위반한 것”이라면서 “현행 로스쿨 제도는 야간 대학이 없기 때문에 3년간 야간에 근무하고 주간에 로스쿨에서 수학하는 것은 불가능하다”고 했다. ●경찰대 출신 혈세로 수강·군면제까지 로스쿨에 재학 중인 현직 경찰관들이 대부분 경찰대 출신인 점을 들어 ‘먹튀’라는 비판도 나온다. 경찰대는 학비가 전액 면제되는 데다 병역도 면제받는데 현직 경찰관 신분으로 로스쿨을 졸업하고 변호사 자격증을 받아 경찰을 떠날 경우 혈세만 축내는 것은 물론 편법으로 군 면제를 받는 꼴이라는 지적이다. ●휴직하고 다니다 복귀한 사례도 경찰은 내부 감찰 결과 전북대 로스쿨에 재학 중인 간부 1명과 원광대 로스쿨을 졸업한 간부가 ‘로스쿨 입학을 위한 연수휴직은 금지된다’는 공무원인사지침을 어긴 것으로 보고 있다. 실제로 원광대 로스쿨을 졸업한 간부는 연수휴직 2년, 육아휴직 1년 등 3년간 휴직했다. 전북대 로스쿨 재학 간부는 올해 초 휴직을 하고 학교를 다니다 문제가 불거지자 5월 복귀했다. 경찰청과 사법시험준비생모임 등에 따르면 로스쿨에 다니는 경찰관은 전국적으로 100여명에 달한다. 경찰청 관계자는 “경찰관이 일과 시간에 로스쿨에 입학해 강의를 듣는 것은 편법”이라면서 “징계 사유가 된다”고 밝혔다. 이어 “육아, 연수 등의 목적으로 휴직을 한 뒤 로스쿨을 다니는 것도 휴직 사유에 부합하지 않기 때문에 감찰 대상이 된다”고 했다. 또 “휴직을 내고 편법으로 로스쿨에 다닌다 하더라도 수학 기간이 3년이다 보니 휴직 기간 내에 이수하긴 물리적으로 어렵다”면서 “그래서 나머지 기간을 업무 중에 이수하는 것 같다”고 했다. 전주 임송학 기자 shlim@seoul.co.kr 서울 박재홍 기자 maeno@seoul.co.kr
  • [퍼블릭 詩 IN] 가장자리

    [퍼블릭 詩 IN] 가장자리

    가장자리 중앙은 항상 고요했다 무거웠고 깊었다 가장자리는 항상 번잡했다 가벼웠고 얕았다 중앙은 항상 먼저 채워지고 먼저 녹았다 나머지가 가장자리의 몫 큰 고기들은 중앙으로 몰려들었고 크고자 하는 고기들도 중앙으로 향했다 중앙이 때때로 첨벙 튀어올라 파문을 만드는 것은 가장자리의 플랑크톤을 약탈하려는 교묘한 술책 중앙을 키운 것도 먹여 살리는 것도 가장자리다 중앙은 망각의 장소다 치어들은 커서 중앙으로 향했고 중앙에 도착해서는 가장자리를 잊었다 그러고도 뻔뻔한 중앙은 때때로 가장자리를 찾아와 입 안 가득 먹이를 훔쳐 돌아갔다 그러나 가장자리는 중앙을 미워하는 법이 없다 언제나 먼저 마르고 먼저 얼지만 가장 늦게 녹고 가장 늦게 채워지지만 비 온 다음 날처럼 연못이 벙벙해지면 중앙으로 떠난 치어를 생각하며 철벙철벙 뒤척일 뿐이다 갈대를 부여잡고 그리움을 숨기려 스멀스멀 안개를 피울 뿐이다 연못의 가장자리는 家長자리다박청환 前 철도청 승무원 20회 공무원 문예대전 은상 수상작
  • 한국당 당권주자 첫 합동연설회…“내가 강한 보수 야당 이끌 적임자”

    한국당 당권주자 첫 합동연설회…“내가 강한 보수 야당 이끌 적임자”

    자유한국당 당권을 노리고 나선 후보들이 6·25전쟁 67주년을 맞은 25일 문재인 정부의 안보 정책을 비판하며 ‘보수적자’ 경쟁을 벌였다.신상진·홍준표·원유철(기호순) 후보는 이날 오후 부산항 국제여객터미널에서 첫 합동연설회를 열고 부산·울산·경남(PK) 당원들을 대상으로 자신이 문 정부를 견제할 ‘강한 보수 야당’을 이끌 적임자라고 호소했다. 홍 후보는 최근 연평해전 참전 용사가 생활고를 겪다가 편의점에서 음료수를 훔치다 걸린 사건을 언급하면서 “사회질서를 파괴한 좌파 사범들이 민주유공자로 둔갑해 엄청난 보상금으로 살아가는 반면, 나라를 지키다 희생된 사람들은 점점 망각으로 가고 있는 나라는 정상이 아니다”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청와대 비서진들은 전대협 주사파들로 다 채워져 있다고 들었다.”며 “정말 무서운 것은 이 사람들이 펼쳐가는 대한민국의 정책에 관한 문제“라고 현 정부에 날을 세웠다. 그는 ”좌파 시민단체 주장대로 가뭄에 아무 대책 없이 4대강 보를 열었고 세계 3위의 원전 기술을 가진 나라가 느닷없이 원전중단을 발표했다“며 ”대한민국이 위기로 들어가고 있다“고 주장했다. 이어 ”문재인 정부가 KBS,MBC를 장악하려고 온갖 궁리를 다하고 있다. 제가 당권을 쥐면 정권의 나팔수로 전락한 신문은 절독운동을 하고 방송은 시청거부 운동을 할 것“이라며 ”1인 미디어 시대에 자유대한민국을 지키고자 하는 1인 방송인 조갑제·정규재 TV를 스마트폰으로 보자“고 제안했다. 신 후보는 ‘새 인물론’을 내세우면서 ”과거처럼 누가 힘이 있고 유명한 정치인이라고 해서 무조건 투표하는 낡은 방식을 깨고, 이번에는 새롭고 신선한 저에게 한 표를 부탁한다“고 호소했다. 이번 전대에서 ‘무계파 정치인’임을 강조해 온 신 후보는 ”한국당에 유명한 정치인이 많았지만 오늘의 위기를 막지 못했다“며 ”계파청산과 한미동맹을 기초로 한 안보를 지키는 데 온몸을 바치겠다“고 약속했다. 신 후보는 젊은 시절 노동운동에 투신하고 2000년 의약분업 때 투쟁하다 투옥된 일을 소개하면서 ”과감하게 진보 좌파 이념과 결별하고 보수의 가치로 이 나라를 지키는 인생을 살겠다며 이념 전향했다“고 털어놓기도 했다. 원 후보는 북핵 문제에 단호한 입장을 보이며 ”문재인 정권을 이대로 뒀다간 나라가 망하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집권 한 달도 안 돼 국정파탄·국정 불안의 씨앗을 곳곳에 심어놔 지뢰밭을 만들고 있다“고 힘주어 말했다. 그러면서 ”대한민국이 빠진 트럼프와 김정은의 ‘햄버거 회담’은 인정할 수 없다고 지난해 새누리당 방미특사단장으로 방미 때 미국 측에 전했다“며 ”북한이 비핵화하든 핵 폐기를 하든 둘 중의 하나를 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날 토론회에서는 최고위원에 출사표를 던진 8명의 후보와 5명의 청년최고위원에 도전하는 5명의 후보들도 열띤 연설을 펼쳤다. 이 자리에서 최고위원 후보자인 친박 성향 김태흠 의원은 ”여자 대통령의 속곳까지 들추며 마녀사냥을 하는 여론과 언론, 검찰, 광분에 쌓인 이 사회 모습에 화가 났다“고 말했다. 또 ”만약 홍 후보가 당대표가 되고 영남 출신 세 명의 후보가 지도부에 참여한다면 국민들은 ‘영남당’이라고 할 것”이라며 홍 후보를 겨냥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홍준표 “주사파 운동권 세상…우울한 6·25”

    홍준표 “주사파 운동권 세상…우울한 6·25”

    홍준표 전 경남지사는 25일 “비록 이 나라가 주사파 운동권들의 세상이 되었어도 국민들은 깨어 있어야 한다. 우울한 6·25 기념일”이라고 밝혔다.홍 전 지사는 이날 자신의 페이스북에 “오늘은 북한 남침으로 민족사의 비극이 시작됐던 6·25”라며 이같이 적었다. 홍 전 지사는 6·25 67주년을 맞아 “자유대한민국을 지키기 위한 고귀한 희생조차 망각된 이 땅은 이제는 핵무기를 머리에 이고 사는 세상으로 변했다”고 말했다. 이어 “사드배치로 한미가 균열하는 상황을 지켜보면서 국민들은 과연 이것을 어떻게 보고 있는지 궁금하다”며 “자유대한민국을 지키자는 주장을 하면 극우로 몰고 친북화해를 주장하면 좋은 진보로 포장되는 이 나라의 현실이 참으로 암담하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정치는 당파나 집단을 위해서 하는 것이 아니라 나라와 국민을 위해 하는 것”이라고 덧붙였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노주석의 서울살이] 남산 ‘조선신궁 터’에 대한 상념

    [노주석의 서울살이] 남산 ‘조선신궁 터’에 대한 상념

    베를린에 다녀온 적 있다. “뭐 볼 게 있겠나?”라는 짐작은 보기 좋게 어긋났다. 베를린의 낮은 고색창연했고, 밤은 눈부셨다. 나흘 동안 ‘페라가몬 뮤지엄’이 있는 박물관섬으로 이틀을 출퇴근하면서 약탈 문화재 투어를 했고, 나머지 이틀은 시내를 쏘다녔다. 의도치 않게 찾은 ‘홀로코스트 메모리얼’의 2711개의 높낮이가 다른 돌비석 사이 미로를 걸으면서 전쟁과 인종 말살의 참극에 몸서리를 쳤다. 이 강렬함이 다음날도 ‘유대인박물관’으로 걸음을 향하게 했다. 범죄자의 후손들이 남긴 통렬한 참회의 메시지가 평화와 자유의 가치를 자각토록 이끌었다. 우리는 흔히 좋은 곳, 빛나는 것만 찾아다니는 ‘그랜드투어’를 즐긴다. 하지만 어두운 역사 속으로 자발적으로 들어가는 ‘다크투어’도 엄연히 존재한다. 돌이켜 보면 나 역시 인간과 자연이 남긴 ‘흑(黑)역사’의 현장을 어지간히 다녔다. 하와이 진주만, 뉴욕 그라운드 제로, 히로시마 원폭돔, 사이판 반자이 절벽, 폼페이 화산 폭발 유적…. 국내의 경우 비무장지대(DMZ)와 서대문형무소, 거제 포로수용소, 제주 4·3평화공원, 용산 전쟁기념관이 나의 다크투어 목록이다. 남산의 조선신궁 터 얘기를 꺼내려고 언저리를 맴돌았다. 서울에는 일제강점기의 흉터가 부지기수다. 근대 건축물로, 터와 표석으로 곳곳에 층층이 주름져 있다. 강점기를 통틀어 두 개의 랜드마크를 꼽는다면 첫째는 조선총독부, 둘째는 조선신궁이다. 총독부가 국권을 지배했다면, 조선신궁은 정신을 지배했다. 아쉬운 점은 일제가 버리고 간 조선총독부는 우리 손으로 허물었지만, 조선신궁은 일본 스스로 철거했다는 점이다. 천황의 항복 다음날 승신식(昇神式)이라는 행사를 갖고, 질서정연하게 폐쇄와 소각 절차를 거행했다. 왜 그랬을까? 내선일체(內鮮一體)라는 허울 아래 조선 사람의 얼을 뺀 신사참배와 황국신민서사의 원흉을 고이 돌려보내다니…. 전국에 산재한 1141개의 신사 중 136곳이 불타고 파괴됐지만 조선신궁은 건재했다. 신궁 입구 초대형 도리이(大鳥居)는 해방 2년이 지난 후에도 그 자리에 서 있었다. 남산은 목멱대왕을 모신 영광의 땅이기도 하지만, 일제 침탈의, 정보기관에 의한 인권유린의 소굴이기도 하다. 영과 욕이 교차하는 국치(國恥)의 현장이다. 조선신궁이 있던 안중근의사기념관 앞 중앙광장터 발굴 현장에서 땅속에 파묻혔던 배전 터가 70년 만에 모습을 드러냈다. 조선 사람 300만명이 일본 신과 천황에게 강제로 숭배의식을 치른 장소다. 조선혼을 말살한 배전 터를 어떻게 할 것인지를 놓고 서울시가 전전긍긍이다. 쉬쉬하며 파묻을 수도 없고, 드러내 놓고 전시하기도 곤란한 형편이다. 망각이 아니라 자각이다. 이젠 드러내야 한다. 우리도 본격적으로 다크투어에 나설 때가 왔다. ‘국치 투어’면 어떤가. 남산 옛 조선통감 관저 터에 ‘위안부 기억의 터’가 조성된 게 신호탄이다. 정부의 도움 없이 1만 9611명의 시민이 3억 4000만원의 성금을 내 한일병탄조약이 체결된 치욕의 통감관저 터에 ‘대지의 눈’과 ‘세상의 배꼽’을 세웠다. 을사늑약을 체결한 일본 공사 하야시 곤스케의 동상 잔존물도 거꾸로 세웠다. 이름하여 ‘홀대 전시’ 기법이다. “우리가 가장 두려워하는 것은 우리의 이 아픈 역사가 잊히는 것이다”라는 어느 위안부 할머니의 말씀이 검은 돌에 새겨져 있다. 한·영·중·일 4개 국어로 또 이렇게 적혀 있다. ‘기억하지 않는 역사는 되풀이된다.’(History not remembered is repeated)
  • 해커스 김동영 강사, 토익 고득점 위한 ‘RC 파트별 공부법’ 공개

    해커스 김동영 강사, 토익 고득점 위한 ‘RC 파트별 공부법’ 공개

    6월 정기 토익시험을 앞두고 해커스어학원 토익 RC 김동영 강사가 RC 고득점 비법을 공개했다. 김동영 강사는 해커스어학원을 대표하는 스타강사로, 현재까지 15만 명의 누적 수강생을 보유한 베테랑 토익 강사다. 그는 “토익 RC는 무조건 많은 문제를 풀고 오랜 기간 학습하는 것보다 올바른 공부법을 익혀 단기간에 끝내야 한다”고 밝히며, 다음과 같이 설명했다. 김동영 강사는 “실제 토익 시험 문제를 살펴보면, Part 5&6의 90% 이상은 기존에 나온 문제가 반복 출제된다”며 “따라서 Part 5&6을 공부할 때에는 빈출ㆍ혼동 어휘 위주로 단어를 암기하고, 기출 문제를 꼼꼼히 살펴봐야 한다”고 말했다. 특히 Part 6의 경우, 빈칸 앞뒤만 읽고 풀 수 있든 문제보다 문맥 전체를 파악하고 푸는 문제 유형이 많아졌다고 설명했다. 그는 “Part 6은 문법과 독해력을 모두 필요로 하는 파트인 만큼 체계적인 시간 관리가 필수다”라며 “망각 주기를 고려해 시간 간격을 두고, 그 주에 배웠던 어려운 문제의 2차 변형 문제를 푸는 것도 좋은 방법”이라고 덧붙였다. 김동영 강사는 “Part 5&6에서는 23분 안에 모든 문제를 풀고 마킹까지 끝마쳐야 한다. 시간을 최대한 단축하기 위해서는 답안지를 문제지 옆에 바짝 붙여, 한 문제 풀 때마다 답안지에 바로 바로 마킹하는 방법이 효과적”이라고 말했다. “먼저 푸는 파트가 평소 난이도보다 어렵게 느껴진다면, 다른 파트는 상대적으로 쉽게 출제되었을 가능성이 높다. 따라서 문제풀이 순서를 바꿔 쉬운 문제부터 풀어나가야 한다”는 설명도 덧붙였다. 김동영 강사에 따르면 새로운 문제를 푸는 것은 토익 시험이 일주일 남은 상황에서 최대한 지양해야 한다. 지금까지 공부해온 문법 이론과 문제를 처음부터 끝까지 훑어보는 과정이 필요하다는 것이다. 그는 “본인이 자주 하는 실수를 되짚어 보고, 이미 알고 있는 개념도 확실히 정리해야 한다”며 “시험일에 가까워질수록 실전에 익숙해지는 훈련이 필요한데, 이때는 시험장 환경과 비슷한 장소에서 모의고사 1회분을 시간 내 푸는 연습을 하는 것이 좋다”고 전했다. 토익 시험일을 1주일 남겨두고 오는 17일 해커스어학원 강남역캠퍼스 1별관에서는 ‘김동영 토익 적중특강’이 진행된다. 해당 특강은 지난 5월 토익 LC 한승태 강사의 특강을 이어받는 릴레이 적중특강으로, 실제 토익 시험에서도 26차례나 연속 적중한 바 있어 크게 화제가 되고 있다. 이번 특강은 참석자 전원에게 '김동영 RC 적중 예상 비법문제(비매품)’를 무료로 제공하고, 페이스북 관련 게시글에 ‘좋아요’를 누르는 참석자에게는 ‘해커스인강 토익 모의고사 무료응시·해커스 토익기출 1800 단어(PDF)’를 함께 제공한다. ‘김동영 토익 적중특강’은 해커스어학원 사이트에서 선착순 무료로 신청할 수 있다. 한편 해커스어학원은 현재 ‘여름방학 인기강좌 무료예약’을 진행 중이다. 신청자에게는 수강신청 우선권은 물론 적중률 높은 문제만을 선별한 ‘해커스 토익 빨갱이&파랭이 유형별 적중 360제(비매품)’를 제공한다. 나우뉴스부 nownews@seoul.co.kr
  • 기억과 망각의 몸짓

    기억과 망각의 몸짓

    8일 서울 중구 서울로 7017 목련광장에서 열린 ‘거리예술시즌제’ 리허설에서 무용가들이 기억과 망각에 대한 인간의 내면적 본능과 갈등을 움직임을 이용해 표현한 신체극 ‘고백’(go back)을 선보이고 있다. 거리예술 시즌제는 생활 속 공간인 공원과 도심에서 시민들에게 예술체험의 기회를 제공하는 공연 프로그램이다. 박윤슬 기자 seul@seoul.co.kr
  • 기억속의 사실은 모두 실제 겪은 것일까

    기억속의 사실은 모두 실제 겪은 것일까

    몹쓸 기억력/줄리아 쇼 지음/이영아 옮김/현암사/352쪽/1만 4000원기억 상실을 소재로 한 수많은 드라마와 영화를 굳이 떠올리지 않더라도 기억은 우리의 가장 소중한 소유물이다. 기억은 우리 자신이 누구인지를 정의해 주고 우리가 살아가는 데 필요한 모든 판단의 기초가 되기 때문이다. 하지만 우리의 기억은 완전하지 않으며 종종 물건을 깜빡 잊는 것 이상으로 심각한 오류를 일으킨다. 법정 심리학자이자 기억 연구가인 줄리아 쇼 영국 런던사우스뱅크대 범죄학과 교수는 이 책에서 자기 자신마저 속이는 거짓 기억의 실체는 물론 기억 작용의 원리와 오류 과정에 대해 상세하게 밝힌다. 그렇다면 우리의 기억력은 얼마나 취약할까. 저자는 1995년 미국 웨스턴워싱턴대에서 실시했던 아이러 하이머의 ‘화채 그릇 쏟기’ 실험을 예로 든다. 실험 참여자들에게 실제 어린 시절의 이야기 속에 “당신이 다섯 살 때 결혼 피로연에서 테이블에 놓인 화채 그릇을 신부의 부모에게 몽땅 쏟은 적이 있다”는 가짜 기억을 슬쩍 끼워 넣었더니 참여자의 25%가 자신이 실제로 겪은 일이라고 답했다. 이는 누군가에게 암시받은 정보를 자신의 과거로 만들어 버릴 수 있음을 보여 준다. 하지만 때로는 너무 비범한 기억력으로 고통받는 사람들도 있다. 잊고 싶어도 잊지 못하고 과거의 일을 정확하게 기억해 내는 과잉기억증후군을 가진 사람들이나 과거 끔찍했던 사건이 이미지와 생각으로 반복적으로 떠오르는 외상 후 스트레스 장애에 시달리는 사람들을 보면 망각의 축복이 얼마나 감사한 것인지 알 수 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더 잘 기억하는 법에 대한 연구는 계속되고 있다. 저자는 적절한 수면은 기억을 잘하기 위한 조건이라고 말한다. 하지만 소리를 내어 말하면 더 잘 기억할 수 있다는 믿음은 언어 정보로 옮기는 과정에서 원래의 정보를 고치거나 잃어버리기 때문에 한계가 있다고 지적한다. 또한 우리는 3년이 지나지 않은 일은 실제보다 더 멀게, 3년이 넘은 일은 더 가깝게 느끼기도 한다. 중요한 사건들은 오래되더라도 쉽고 자세히 떠오르기 때문이다. 저자는 “우리의 뇌는 때로 아주 감정적이거나 외상적인 사건조차 잘못 기억할 수 있다. 이처럼 진짜 같은 거짓 기억이 생겨날 수 있음을 인정할 때 부당한 판단의 덫에 걸리지 않을 수 있다”면서 “이러한 결함을 이해하면 과거에 너무 집착하는 마음에서 벗어나 현실에 보다 충실한 삶을 살 수 있다”고 말한다. 이은주 기자 erin@seoul.co.kr
  • 北탱크 킬러 ‘현궁’ 품질인증 사격 성공

    北탱크 킬러 ‘현궁’ 품질인증 사격 성공

    군 당국이 북한군 탱크를 파괴하는 보병용 유도무기 ‘현궁’의 품질인증 사격시험에 성공했다.방위사업청은 1일 “지난달 30일 경기도 포천 다락대 시험장에서 보병용 중거리 유도무기 현궁 최초 생산품의 품질인증 사격시험을 성공적으로 실시했다”고 밝혔다. 품질인증 사격시험은 무기체계 연구개발 단계에서 충족된 성능이 생산품에서 그대로 구현되는지 확인하는 절차다. 이번 사격시험은 국방기술품질원 주관 아래 방사청과 개발업체인 LIG넥스원이 협의체를 구성해 현궁 초도생산 장비로 진행했다. 사격시험에서 현궁은 유효사거리(2~3㎞), 관통력, 광학, 탐지·추적 등 여러 성능 기준을 충족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따라 현궁은 본격적인 양산 단계에 들어가게 됐다. 군이 올해부터 전력화할 예정인 현궁은 노후화한 90㎜, 106㎜ 무반동총과 토우 미사일을 대체하는 보병대대급 대전차 유도무기다. 국내 기술로 개발한 첫 대전차 유도무기인 현궁은 기존 대전차 화기와는 달리 주야간 사격이 가능하고 유효사거리와 관통력 등 성능이 뛰어나다. 개인 휴대나 소형전술차량 탑재 방식으로 적 전차의 상부와 정면을 공격한다. 유도탄이 발사되면 추가 조작 없이도 표적을 추적해 타격하는 ‘발사 후 망각’(Fire & Forget) 기능이 있어 사수의 생존성과 명중률을 높였다. 유도탄에 탄두 두 개가 직렬로 배치돼 있으며, 앞에 있는 탄두가 먼저 폭발해 적 전차의 ‘반응장갑’을 무력화한 다음 뒤에 있는 주탄두가 장갑을 꿰뚫고 들어가 폭발하는 ‘이중성형작약탄두’ 기술을 적용했다. 현궁은 외국의 비슷한 무기체계인 이스라엘의 스파이크와 미국의 재블린 등에 비해 소형화·경량화돼 운용이 간편하다고 방사청은 설명했다. 이상문 방사청 유도무기사업부장은 “현궁이 또 하나의 명품 무기로 발돋움해 우리 군의 전력 증강뿐 아니라 국내 방산기술 기반 확보와 중소 방산기업 육성 등 국내 방위산업 발전에 기여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문경근 기자 mk5227@seoul.co.kr
  • [열린세상] 우리 언론, 적폐인가/김종면 서울여대 국문과 겸임교수

    [열린세상] 우리 언론, 적폐인가/김종면 서울여대 국문과 겸임교수

    언론은 세상을 향한 창이다. 언론은 일정한 프레임과 잣대로 세상을 해석하고 뉴스를 전달한다. 문제는 언론이 반드시 객관성과 공정성을 담보하지는 않는다는 점이다. 사실 보도의 외피를 두르고 있지만 그 속에 어떤 진실이 숨겨져 있는지 섣불리 예단할 수 없다. 언론의 자유와 책임을 논할 때 흔히 언급되는 미국의 허친스위원회는 “이제 사실을 진실하게 보도하는 것만으로는 부족하다. 사실에 관한 진실을 보도해야 한다”고 강조한 바 있다. 단순한 사실 보도를 넘어 이면의 진실까지 깊이 살펴 보도하는 것이 언론의 사명이다. 그런데 우리 언론은 그와 거리가 멀다. 세월호 보도만 해도 그렇다. ‘전원 구조 오보’ 소동까지 빚었다. 당시 KBS 기자들은 “구조 당국의 미흡했던 초기 대응, 사고 대처 과정에서 드러난 정부의 부족한 모습을 적극적으로 보도하지 못했다”는 성명서를 냈다. MBC 기자들 또한 “유족과 실종자 가족을 찾아간 박근혜 대통령의 한마디 한마디는 빠짐없이 보도했지만 정작 현장 상황은 누락하거나 왜곡한 적이 많았다”고 시인했다. 보이지 않는 힘이 작용했는가. 사실 뒤에 가려진 진실을 보여 주기는커녕 사실 보도조차 제대로 못 했다. 세월호 관련 보도 참사는 최근에도 벌어졌다. 제19대 대통령 선거를 일주일 앞두고 SBS는 해양수산부가 세월호 인양을 차기 정권과 거래했다는 보도를 내보냈다. 세월호 인양을 3년 동안 방치한 것이 대선을 위한 선택이었다는 것이다. SBS는 오보임을 인정하고 사과 방송까지 했지만 만만찮은 후폭풍을 몰고 왔다. SBS는 결국 취재와 기사 작성, 데스킹, 게이트키핑 모두 문제가 있었다는 점을 인정했다. 이것이 이른바 ‘지상파 3사’라는 방송의 수준이다. 정파적 저널리즘의 혐의로부터 자유롭지 않은 이 같은 언론 아닌 언론의 행태를 언제까지 보아야 할까. 사회 공론을 왜곡하는 ‘정치언론’이 너무 많다. 종합편성채널 출범 이후 정치 시사 프로그램이 쏟아져 나오면서 등장한 ‘패널’이라는 사람들의 마구잡이 발언은 언론의 저급화를 더욱 부추기고 있다. 한쪽에 치우치지 않는 최소한의 공평성이라도 지킨다면 소극적인 의미에서나마 ‘공정방송’이라는 소리를 들을 수도 있겠지만, 대놓고 정파적인 모습을 드러낸다. 한 건 잡았다는 식의 흠집 내기 ‘가차(gotcha) 저널리즘’이 판친다. 어느 종편 진행자는 출연자에게 공직생활 중 취득한 ‘기밀’을 말하라며 죄인인 양 다그치는 한심한 태도를 보여 공분을 사기도 했다. 이 땅의 언론은 죽었는가. 그야말로 악화가 양화를 구축하는 꼴이다. 언론에 대한 신뢰는 이미 땅에 떨어질 대로 떨어졌다. 박근혜 정권의 국정 농단과 관련해서는 ‘부역언론’이라는 극단적인 말까지 나온다. 언론이 권력에 대한 비판과 견제라는 본연의 기능을 망각하고 스스로 정치 권력화하고 있는 현실이 안타깝다. 정치적 이해에 따라 오피니언(의견)과 팩트(사실)를 뒤섞어 국민의 눈과 귀를 어지럽히는 ‘언론’은 더이상 언론이 아니다. 그 자체로 ‘적폐’다. 오죽하면 대통령과 여야 원내대표들이 만난 자리에서 방송 개혁을 검찰, 국가정보원 개혁과 함께 ‘3대 개혁’으로 규정하고 국회에서 논의하기로 합의까지 했겠는가. 방송을 포함한 언론 개혁은 어떤 개혁보다 절실하고 본질적인 것이다. 언론이 사회의 양심으로 제 기능을 다해야 검찰 개혁도 국정원 개혁도 동력을 얻을 수 있다. 언론 또한 검찰과 마찬가지로 자율적인 개혁을 기대하기는 어렵다. 검찰은 공무원 조직인 만큼 강력한 인사와 제도의 혁신을 통해 비자발적이나마 개혁을 이끌어 낼 수 있다. 그러나 언론은 사정이 다르다. 개혁을 강제할 수단이 마땅치 않다. 그렇다고 ‘적폐청산’이라는 시대적 과제를 외면할 수는 없다. 언론 개혁의 구체적인 방법론을 모색해야 한다. 종교 개혁가 마르틴 루터는 타락한 중세 교회를 개혁하기 위해 할 수 있는 모든 일을 다 했다. 하루에도 수십 번씩 고해성사를 했다. 로마 순례 중에는 예수가 끌려 올라간 ‘빌라도 28계단’을 무릎으로 기어올랐다. 회개와 죄 사함을 받기 위해서였다. 루터가 종교개혁을 했던 그런 절박한 심정으로 언론 스스로 개혁에 나서야 한다. 언론이 적폐라면 그것은 국민의 불행이요 국가의 수치다.
  • MB특보 때 지인 특혜 강만수 1심 징역 4년… 대우조선 비리는 무죄

    MB특보 때 지인 특혜 강만수 1심 징역 4년… 대우조선 비리는 무죄

    영향력을 행사해 지인이 운영하는 업체를 국책과제 수행업체로 선정하게 한 강만수(72·구속 기소) 전 산업은행장에게 1심에서 징역 4년의 실형 선고가 내려졌다.서울중앙지법 형사합의32부(부장 성창호)는 19일 뇌물수수, 직권남용 권리행사방해 등의 혐의로 재판에 넘겨진 강 전 행장에게 징역 4년과 벌금 5000만원을 선고했다. 강 전 행장의 ‘스폰서’ 역할을 한 고교 동창 임우근(69) 한성기업 회장은 징역 10개월에 집행유예 2년을 선고받았다. 재판부는 “강 전 행장이 자신의 지위를 망각하고 민원을 해결해 준다는 명목으로 지인들의 청탁을 들어주기 위해 지위와 권한을 남용했다”고 판단했다. 강 전 행장은 2009년 지인이 운영하는 바이오에탄올 업체 ‘바이올시스템즈’를 국책과제 수행업체로 선정해 정부 지원금 66억원을 지급받게 한 혐의로 기소됐다. 그는 당시 이명박 대통령의 경제특보였다. 2008년부터 지난해 7월까지 임 회장이 경영하는 한성기업 측에서 금품을 수수한 혐의는 현금 부분만 유죄로 인정됐다. 이 밖에 2011년 임기영 당시 대우증권 사장에게서 산업은행장 취임 축하금 1000만원을 현금으로 받고, 2012년 한 플랜트 설비업체에 시설자금 490억원을 부당 대출하도록 지시한 혐의 등에 대해서도 유죄가 나왔다. 반면 재판부는 강 전 행장이 남상태 전 대우조선해양 사장의 비리를 묵인한 대가로 거액의 투자를 종용하지는 않았다고 보고 관련 혐의(특정경제범죄가중처벌법상 배임)를 무죄로 판단했다. 재판부는 “강 전 행장이 남 전 사장으로부터 ‘명예롭게 퇴진하게 해 달라’는 말을 들었다는 이유만으로 비리를 묵인해 줬다고 볼 수 없다”고 판시했다. 서유미 기자 seoym@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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